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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피어난 믿음
여든 여섯 해의 발자취
책과나무 | 부모님 |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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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해방과 6·25전쟁의 격동기를 지나, 치열한 생업의 현장과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온 한 사람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 수필집이다. 저자 장기서는 용달차 운전,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기사로 살아온 세월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정직과 책임, 배려가 어떻게 한 인간의 태도가 되는지를 자신의 경험으로 증명해 보인다.

이 책에는 전쟁과 가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무거운 책임,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지탱해 준 신앙의 이야기가 과장 없이 담겨 있다. 은퇴 후 양평 서후리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텃밭을 가꾸고, 성경 필사와 글쓰기로 하루를 채우는 현재의 삶까지, 저자의 여든여섯 해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묵묵히 실천해 온 시간의 기록이다.

작은 친절과 정직한 선택, 말없는 봉사와 신뢰가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빚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오래 남는 위로와 성찰을 독자에게 건넨다.

  출판사 리뷰

“무엇을 이루었는가보다,
무엇을 지켜왔는가로 완성된 한 사람의 인생”


『들꽃처럼 피어난 믿음』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시간을 통과하며 살아온 한 평범한 가장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저자 장기서는 용달차 기사, 법인·개인택시 기사로 오랜 시간을 도로 위에서 살아왔다.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 보내는 반복된 일상 속에서 그는 삶의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정직과 책임을 기준으로 삼았다. 택시 안에서 마주친 낯선 이들의 사연,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 인간의 진심, 그리고 말없이 이어온 작은 배려들은 이 책의 중요한 서사가 된다. 이 에피소드들은 단순한 미담을 넘어, 신앙이 일상의 언어와 행동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의 또 다른 축은 ‘가족’과 ‘공동체’다.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버텨온 시간, 아내와의 동행, 자녀와 손주에게 전하고 싶은 삶의 태도는 개인의 회고를 넘어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건네는 조용한 유산처럼 읽힌다. 은퇴 후 양평 서후리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자연을 돌보고, 마을을 가꾸고, 성경 필사와 글쓰기를 이어가는 현재의 삶은 나이 듦을 새로운 책임과 성찰의 시간으로 확장시킨다.
『들꽃처럼 피어난 믿음』은 화려한 언어도, 극적인 자기연출도 없다. 대신 오래 쌓인 시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삶의 밀도와 신뢰가 있다. 빠른 성공과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이 책은 묻는다.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무엇을 지켜왔는가가 인생을 말해 주지 않는가라고. 이 조용한 질문은 독자 각자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결혼 이듬해 온 나라는 격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 니다. 군사혁명으로 박정희 장군이 최고회의 의장에서 대통령 으로 취임하며 새로운 시대의 막이 올랐죠. 격동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1964년 양평에 자리한 우리의 작은 보금자리 에는 사랑스러운 새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첫딸의 작은 손을 잡았을 때, 세상의 온갖 풍파 속에서도 희망을 보게 되던 벅찬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아이는 단순한 혈육이 아니라, 고난을 헤쳐 나갈 힘이자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인생의 중턱에 다다른 쉰을 넘긴 나 이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장으로서 일할 곳 을 찾아 헤매는 중년이었고, 제 발걸음은 광진구 동부경찰서 근처의 한 법인 택시 회사로 향했습니다. 회사 마당에는 풋풋 하고 활기찬 삼사십 대 전후의 젊은 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 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 한편으로는 조심스러 움을, 또 한편으로는 절박한 간절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누군 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었겠지만, 나에게는 팍팍한 삶의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는 삶의 중대한 전환점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난 회사의 총무님은 그 인상이 지금도 내 마음속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간절한 마음으로 내 바람 을 전했습니다.
“택시 운전을 해 보고 싶은데요.”

저는 그날, 정직함이란 때로는 말보다 더 강력하고 아름다 운 언어가 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굳건히 잇는다는 것을 깊 이 깨달았습니다. 그 일본인 부부가 제게 남긴 “아리가또”는 단순한 감사 인사 이상의 울림으로, 지금까지도 제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수많은 손님이 제 택시를 타고 내렸 지만, 그날의 만남은 제게 작은 교육의 시간이자, 인간적인 진 심이 가진 놀라운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 습니다. 정직은 침묵 속에서도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기며, 낯선 타국의 언어조차 따뜻한 신뢰로 품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말입 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기서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며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왔다. 대성교회 장로로서 신앙을 지켰다. 용달차 운전 10년, 법인택시 6년, 개인택시 18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 그 경험 속에서 얻은 삶의 통찰을 굳건한 믿음 위에 쌓아 올리며, 사람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여든을 훌쩍 넘긴 지금도 한문 성경 필사와 성경 통독, 글쓰기를 이어가며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있다. 현재는 양평 서후리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자연 속에서 얻은 지혜와 여든여섯 해의 삶의 발자취를 글로 나누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유년의 강물, 뿌리가 되어 흐르다
내 인생, 양평 서후리에서 다시 피어나다
나의 유년, 시간의 강물이 흐르는 서후리
해방 후 전차와 역마차가 달리던 서울
기억의 발자국, 16세 소년의 고백
70년 전, 콩밭에서의 신비로운 조우
1950년대, 사라져 가는 추억들
산자락에 새겨진 70년 전 화전의 기억
한 필 광목에 스며든 어머니의 세월
60년 전, 한 다리 위에서 시작된 인연
결혼 그 후,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동행
인연(因緣)의 실타래, 시대가 엮어 낸 카투사의 풍경
삶의 무게를 싣고 넘던 이태원 ‘찬바람 재’
정(情)으로 엮어낸 시간, 송도약국과 이웃들의 이야기

2장. 도로 위 인생 교실, 사람을 만나다
신념으로 달린 시간, 법인택시 6년
밤 택시 안의 인생 수업
하얏트호텔 길목에서 펼쳐진 택시 안의 오케스트라
택시 안에서 다시 찾은 가족의 온기
마음을 싣고 달린 따뜻한 여정
기사 식당의 풍경, 그리고 택시 기사의 직업의식
믿음으로 채워진 택시 기사의 나눔 일지
청춘의 밤, 따뜻한 택시 한 대
도로 위 찬송으로 깨운 새벽
성북동, 믿음으로 지켜 낸 아이
엄마의 고구마, 그리고 편지 한 통의 착한 거짓말
그게 아닌데, 엇갈린 진심
을지로 뒷길, 조급함을 멈추게 하는 곳
밤길 택시, 경쟁 사회 속 사직서의 무게
밤길의 시험대, 지혜로운 택시 기사의 가르침
차창 밖으로 던져진 양심
천 번의 인연, 도로 위에서 찾은 삶의 가치
정직이라는 언어, 마음을 잇다
1986년 여름, 한남고가 위 진실의 순간
브레이크를 밟은 밤, 근신(謹愼)하세요!
진실은 기록 속에 있다
편지 한 장, 그 사랑의 무게
기회, 다시 피어나는 희망의 길 위에서
효자동 골목에서 건넨 한마디의 지혜

3장. 믿음의 발자취, 삶을 비추는 등대
용달차 일하던 시절: 기도하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
택시 일하던 시절: 복음송에 실려 온 성령의 역사하심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전한 지혜와 용기
한 줄기 불꽃처럼, 장로님을 떠올리며
컴퓨터 키보드 성경 통독의 도전
화장실에서 피어난 회의록
말 없는 충성, 여섯 시간의 기다림
팔순의 삶이 담긴 기도문의 지혜
세 분의 아버지, 내 삶을 일군 삼중(三重)의 사랑과 믿음
교회 원로실에서 찾은 벗

4장. 양평 전원의 노래, 자연 속에서 얻은 지혜
양평 전원의 보금자리, 꿈이 깃든 터전
하늘 아래 첫 동네, 서후리에서 되찾은 삶의 행복
양평 전원생활, 꽃길 위에 피어난 마음
가을 김장, 지혜로 빚은 1년 농사
여든여섯 살 맥가이버의 전원일기
감자와 고구마에게 배운 보관의 지혜
조용한 배려, 따뜻한 질서
정원에 심은 세월, 금강송이라 불렀던 해송의 이야기
여름철 제철 음식, 아삭한 오이 피클

5장. 여든여섯 해의 선물, 삶의 향기
어느 ‘부자 연습’이 가르쳐 준 진짜 부자의 의미
뜻밖의 복덩이, 삶에 드리운 훈훈한 인연
팔순에 초대받은 일일 교사
칠순의 붓끝에서 피어난 꿈, ‘예술의 전당’까지
국가검진, 삶의 길을 밝히다
시대의 격랑 속, 흔들림 없는 마음의 지향점
카톡이 전하는 사랑과 문명의 경이로움
30원짜리 우표에 담긴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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