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울시교육감 정근식이 보궐선거 이후 479일 동안 마주한 선택과 책임을 기록한 교육 에세이다.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축적해 온 연구와 사회 실천의 궤적이 교육 행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교육정책을 넘어 교육의 철학과 공공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삶과 학문, 사회 참여를 다룬 1부, 협력교육과 미래교육 전환을 제시하는 2부, 학교 일상의 변화를 담은 3부로 구성되었다. 민주시민교육과 기초학력 보장, 교권과 학생의 삶을 함께 다루며,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현장의 언어로 정리한다.
출판사 리뷰
서울시교육감 정근식의 치열한 479일을 기록한 『정근식, 교육감의 길』은 교육정책을 넘어 교육의 철학과 본질을 성찰하는 진정성 깊은 교육 에세이다.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예기치 않게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감으로 선출되었고, 이후 서울교육의 위기와 마주하며 실천적 교육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은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교육을 향한 비전을 함께 담고 있다.
1부는 저자의 삶과 학문, 그리고 사회 참여의 여정을 따라간다. 12·3 계엄사건과 같은 정치적 격동기를 지나며 형성된 역사 인식과, 5·18 연구, 한센병사, 어촌공동체, 식민지 교육 등 다양한 연구 주제를 통해 그는 기억과 진실, 그리고 사회적 정의를 추구해왔다. 진실화해위원회 활동과 과거사 정리, 인권 운동, 서울대 평의원회 등 학문 밖 사회 실천을 통해 쌓은 경험이 교육감직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단순한 개인 이력을 넘어, 한국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교육감으로서의 정책 철학과 방향이 제시된다. 협력과 공동체를 중심에 둔 '협력교육', AI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교육 전환, 느린 학습자와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기초학력 보장 등은 교육의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특히 민주시민교육, 역사·헌법 교육, 학생 자치와 인권의 강화는 교육을 통한 민주주의의 재건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3부에서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실천들이 담겨 있다. 학생의 마음건강 증진, 회복적 생활교육,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토론, 농촌 유학과 생태교육, 독서 서울 프로젝트, 그리고 교권 보호와 교사 정원 확보 등 교육의 일상적 현장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서문에서 저자는 "기술이 앞서갈수록 교육은 더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철학을 실천으로 옮긴 보고서다. 교육은 더 빨리 바뀌는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하게 변화해야 하며, 정책의 성패는 학교의 하루를 바꾸는 데서 입증된다는 저자의 신념은 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정근식, 교육감의 길』은 한 사람의 교육자가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며 만들어 낸 성찰과 실천의 기록이다. 교육의 철학에서부터 정책 설계와 실행, 그리고 학교 현장의 세세한 고민까지 폭넓게 담아낸 이 책은 서울교육의 지난 1년 반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있게 담아낸 이 책은 교육을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교육(敎育)은 ‘교(敎)’와 ‘육(育)’으로 구성됩니다. 가르치고 키우는 과정입니다. 교육은 학습의 다른 얼굴이기도 합니다. 학습(學習)은 ‘학(學)’과 ‘습(習)’으로 구성됩니다. 교육이 가르치고 키우는 과정이라면 학습은 배우고 익히는 과정입니다. 인간이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학습이 잘 어울려야 합니다. 최근의 사회구조적 변화는 교육과 학습의 관계 뿐 아니라 이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의 관계를 재구성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학교구성원들의 관계 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의 관계 또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교육이 사회의 재생산에 걸림돌이 아니라 촉진제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경험에 기초한 지식전수교육으로부터 창의와 공감 중심의 인성지혜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뿐 아니라 배타적인 경쟁교육을 넘어 다층적 복합적 협력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책 머리에’ 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근식
현 서울특별시 교육감.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에 부임했고, 2003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로 자리를 옮겨 정년까지 강단을 지켰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박사 학위 논문 주제였던 주민운동과 사회운동은 오랜 학문적 화두였다. 역사사회학자로서 식민지 교육의 본질과 그 유산, 5·18광주민주화운동, 한국 전쟁 시기 국가폭력이 남긴 상처,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 인권의 문제 등에 천착해왔다.2005년부터 2007년까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 현대사의 감춰진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적 치유를 이끄는 데 앞장섰다.
목차
책 머리에
제1부 나는 어떻게 서울교육감이 되었나
제1장 퇴행하는 역사에 직면하여
12·3 계엄을 겪으며
2024년 광복절 파행, 그리고 서울교육과 교육혁신의 위기
교육감 보궐선거와 소명감
제2장 삶과 학문적 여정
소년시절
대학시절과 야학
대학원 시절, 그리고 5·18
제3장 연구자의 길
지역산업사와 망운연구
5·18 연구: 구술사와 기억투쟁
섬과 어촌공동체 연구
한센병사 연구
식민지교육과 검열
동아시아 냉전분단체제: 오키나와, 금문도, 다롄연구
학생주도적 수업과 교육방법론
통일과 평화연구
제4장 사회적 실천과 대학 행정
민교협과 사회적 연대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친일진상규명과 민주화운동 연구
평화, 인권, 그리고 국제활동
서울대학교 평의원회
제2부 새로운 도전들에 맞서며
제1장 혁신교육을 너머 협력교육으로
한국의 성공과 교육의 힘
협력교육의 시대
의무교육의 재정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하여
협력적 거버넌스의 활성화
제2장 불평등과 교육격차
불평등과 서울교육
느린 학습자의 재발견과 기초학력 보장
교육취약계층지원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적 연대
제3장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
민주주의 위기와 민주시민교육
토론기반의 역사교육과 헌법교육
평화·통일교육과 세계시민
학생인권과 자치역량
혐오와 차별이 아닌 이해와 포용의 민주시민교육
제4장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
AI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AI 시대의 미래교육전환
서울교육 AI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제3부 행복한 학교로 가는 길을 걸으며
제1장 마음이 건강한 학교
서울학생 마음건강증진 종합계획
관계와 회복이 중심이 되는 학교 생활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싼 논쟁
제2장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흔들리는 학생 안전과 협력적 대응
예술교육과 신체활동
농촌 유학, 생태교육과 도농상생
함께하는 독서: ‘독서 서울’ 만들기
제3장 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특수교육과 특수학교
이주 배경 학생들과 다문화교육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공공성
제4장 교원정책과 교육재정
교권보호와 존중
교사정원 확보의 중요성
교권보호와 학생 학습권
교육 재정의 위기
맺음말: 역량기반 협력교육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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