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번 호 테마는 한 해의 성취와 의미를 기념하는 ‘2026 쿨투라 어워즈’이다. 《쿨투라》는 동료 문인, 영화인, 평론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지난해 최고작으로 조온윤의 시 「자전 소설」, 성해나의 소설 「신포도밭」, 윤가은의 영화 〈세계의 주인〉을 선정하였다. 테마에서는 2025년을 빛낸 조온윤 시인과 성해나 작가, 윤가은 감독의 인터뷰와 최고작에 대한 작품평을 통해 그 미학적 성취와 창작 과정을 함께 전한다.
출판사 리뷰
동시대 예술의 성취와 그 목소리
2026 쿨투라 어워즈
■ 이번 호 테마는 한 해의 성취와 의미를 기념하는 ‘2026 쿨투라 어워즈’이다. 《쿨투라》는 동료 문인, 영화인, 평론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지난해 최고작으로 조온윤의 시 「자전 소설」, 성해나의 소설 「신포도밭」, 윤가은의 영화 〈세계의 주인〉을 선정하였다. 테마에서는 2025년을 빛낸 조온윤 시인과 성해나 작가, 윤가은 감독의 인터뷰와 최고작에 대한 작품평을 통해 그 미학적 성취와 창작 과정을 함께 전한다.
■ 갤러리에서는 강수미 평론가가 “표현식(Express Syntax)”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백현진의 《서울식Seoul Syntax》을 새롭게 독해하고, 설재원 편집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를 리뷰한다. 김해솔 시인은 문보영의 시 「책기둥」을 조명하며, 최동호 시인과 마리안나 바롤리 언론인의 대담은 ‘한국 시와 K-Pop’을 주제로 한국 시의 현재와 확장 가능성을 논한다.
■ 김민정 교수는 “글로벌 타깃형 K-로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평하며, 최소담 교수는 〈다이 마이 러브〉를 통해 “언어가 닿지 않는 자리에서” “몸의 정치”를 논하고, 설재원 편집장은 “예술은 정치의 반대말이(아니)다”로 뜨거운 논쟁이 펼쳐진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전한다.
■ 제20회 쿨투라 신인상은 박준하 씨의 시 「소는 울지 않는다」 외 2편과 유나이 씨의 소설 「코코넛의 바깥」, 김지원 씨의 평론 「『체인소 맨』이 삼켜버린 모든 이분법에 대하여」를 당선작으로 내보낸다. 스무 번째를 맞은 쿨투라 신인상 공모에 2,552편(661명)의 소중한 투고작이 도착했다. 해마다 늘어나는 투고작과 그 다양성 속에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여전히 깊고 넓게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투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며, 당선된 세 분께 이번 당선이 오래도록 글을 쓰는 힘이 되길 바란다.
《소멸의 시학》의 질문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1960-70년대 과정 예술과 대지 예술은 이미 완결된 오브제의 권위에 균열을 냈고, 루시 리파드가 ‘오브제의 탈물질화’라고 불렀던 충동은 그 이후로도 여러 형태로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이 전시가 그 계보와 구별되는 것은, 형식 실험 수준을 넘어 인류세라는 구체적 위기 앞에서 분해를 윤리적 태도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삭다’라는 우리말이 ‘썩은 것처럼 되다’와 ‘발효되어 맛이 들다’를 동시에 품듯, 전시는 쇠락과 숙성을 구분 불가능한것으로 묶어 놓으며, 분해를 순환의 맥락에서 이해한다.
- 「전시 | 삭는 것들의 아름다움 - 국립현대미술관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설재원 편집장 중에서
자신의 삶이 이미 너무 많은 슬픔에 싸여 있다고 생각하는 소설가는 슬픔에 대해 쓰지 않는다. 적어도 자신이 만들어내는 세계에서만큼은 슬픔을 부정하고 싶었으므로, 그의 소설은 언제나 평화롭게 시작해 낙관으로 끝이 난다. 소설에서 쫓겨난 슬픔은 납작한 지면에서 몸을 일으켜 입체의 세계를 방황한다. 먼 훗날 소설가의 묘비 앞에 서게 되는데, 생전 그가 지은 모든 소설 이 슬픔을 의도적으로 지우는 방식으로 결국엔 슬픔에 의해 지어지게 된 것임을 깨닫는다…. 소설가는 아마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
- 「테마 – 2026 쿨투라 어워즈 | 2026 오늘의 시 「자전 소설」 시작노트」(조온윤 시인) 중에서
물론 스스로 세우고 지키는 이런 규칙들 때문에 시를 쓸 때 너무 규격화된다거나 쓰기가 정체된다거나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전 소설」은 그런 고민을 파훼해보려는 시도로 제4의 벽 자체를 시 안쪽으로 한 꺼풀 더 집어넣어 보는 시였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 저자가 등장하고 작중 인물이 작품 밖으로 걸어 나오는 상황 그 자체를 하나의 소설처럼 보여주는 방식으로요.
- 「테마 – 2026 쿨투라 어워즈 | 다음 쪽을 상상하며 걸어 나가기 - 2026 오늘의 시 「자전 소설」의 조온윤 시인 인터뷰」(김보나 시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작가 편집부
<2005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목차
갤러리
08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평면의 빈 공간, 한 두 번의 붓질, 사물의 사라짐: 백현진의 표현식_강수미
16 전시 | 삭는 것들의 아름다움 ― 국립현대미술관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_설재원
테마 〈2026 쿨투라 어워즈〉
24 오늘의 시 | 조온윤 시인의 「자전소설」
28 오늘의 시 | 인터뷰 다음 쪽을 상상하며 걸어 나가기_김보나
36 오늘의 시 | 시 평 슬픔은 왜 작은 몸피를 갖기로 했을까_임지훈
40 오늘의 소설 | 성해나 작가의 「신포도밭」
44 오늘의 소설 | 인터뷰 천천히 균열을 내는 사람_허희
48 오늘의 소설 | 소설평 위대한 흉작_최다영
52 오늘의 영화 |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54 오늘의 영화 | 인터뷰 세계의 비극을 껴안고 찬란한 현재 속으로_송효정
62 오늘의 영화 | 영화평 갇힌 곳으로서의 세계, 또 다른 초대장_이우빈
문학
66 새 시집 속의 詩 | 이경철 차성환
68 시 안테나 | 문보영 「책기둥」_ 김해솔
70 대담 | 한국 시가 다시 노래가 될 때_최동호 + 마리안나 바롤리
쿨투라 신인상
78 제20회 쿨투라 신인상 심사평
82 시부문 | 「소는 울지 않는다」 외 2편_박준하
86 소설부문 | 「코코넛의 바깥」_유나이
97 평론부문 | 『체인소 맨』이 삼켜버린 모든 이분법에 대하여_김지원
영화·드라마
104 드라마월평 | 글로벌 타깃형 K-로코 ? 〈이 사랑 통역 되나요?〉_김민정
110 영화월평 | 언어가 닿지 않는 자리에서: 〈다이 마이 러브〉와 몸의 정치_최소담
120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예술은 정치의 반대말이(아니)다_설재원
리뷰
120 공연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전통예술 〈쌍향수〉와 〈숨×굿〉 | 김희영
128 북리뷰 허희 평론집 『얽힘의 사건』
132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편찬위원회 『소설로 읽는 한국민중운동사』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