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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매뉴얼
나무의마음 / 테오도르 준 박 (지은이), 키미앤일이 (그림), 구미화 (옮긴이) / 2020.05.04
13,000원 ⟶ 11,700(10% off)

나무의마음소설,일반테오도르 준 박 (지은이), 키미앤일이 (그림), 구미화 (옮긴이)
수년 전에 저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의 초청으로 '선(禪) 명상'을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강연을 들으러 온 이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의 프로그래머와 신제품 개발자들이었다. 그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기존의 패러다임을 초월할 수 있는 탁월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싶어했다. 참선을 배우면 무의식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선입견을 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때의 강연 내용과 저자가 직접 30년 동안 경험하고 기록한 참선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효과와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을 담았다. 저자는 <참선(Seon Meditation)>(1·2권)에서 수행자로서 지나온 삶을 펼쳐 보이며 참선이 우리 삶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 <참선>의 실천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참선 매뉴얼>에서는, 그렇다면 참선은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참선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이야기한다. 참선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몸과 호흡,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면 화가 나거나 두렵거나 상처받거나 충격을 받아도 바로 그 순간 자기 치유와 회복 시스템을 가동해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자신이 참선 수행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체계화하여 보다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참선을 익힐 수 있도록 압축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프롤로그 | 이뭣고? 1부 참선, 행복으로 가는 새로운 공식 1. 참선에 들어가기 전에 2. 좌선, 참선의 기본 3. 좌선을 하기 어려울 때 의자에 앉아 참선하기 2부 언제 어디서나 마음 다스리기 1. 입선, 선 자세로 참선하기 2. 행선, 걸으며 화와 불안 다스리기 3. 와선, 누워서 외로움과 우울증, 피로 해소하기 3부 참선으로 생활 습관 바꾸는 법 1. 나만의 참선방 만들기 2. 직장에서 참선하기 3.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참선 4. 시험을 치를 때 도움이 되는 참선 5. 연설과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참선 6. 우리가 미처 몰랐던 중독적인 습관 7. 스트레스에 실시간으로 대처하기 위한 참선 8. 화내는 습관을 바꾸는 참선 9.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 4부 스스로 참선 계획 짜보기 1. 하루 참선 계획 세우기 조용한 아침 참선 기상 시간 정하기 활동적인 오후 참선 일하는 시간에 참선을 접목하는 법 차분한 저녁 참선 참선 일기(계획표) 써보기 2. 초보자를 위한 30일 참선 프로그램 3. 참선으로 새로운 삶 시작하기 ‘작심삼일’ 뛰어넘기 에필로그 | 변화하는 나를 살펴보기아웃사이드(Outside)에서 인사이드(Inside)로 “디지털 시대에 참선이라니… 그러나 그것이 내 일상과 직장 생활을 바꾸고 있다!” _ 김용배(엔씨소프트 북미지사 엔지니어) 회사에서, 일상에서 내면의 평화와 잠재력을 키워주는 하루 참선 습관 만들기 수년 전에 저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의 초청으로 ‘선(禪) 명상’을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강연을 들으러 온 이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의 프로그래머와 신제품 개발자들이었다. 그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기존의 패러다임을 초월할 수 있는 탁월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싶어했다. 참선을 배우면 무의식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선입견을 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때의 강연 내용과 저자가 직접 30년 동안 경험하고 기록한 참선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효과와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을 담았다. 저자는 『참선(Seon Meditation)』(1·2권)에서 수행자로서 지나온 삶을 펼쳐 보이며 참선이 우리 삶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 『참선』의 실천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참선 매뉴얼』에서는, 그렇다면 참선은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참선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이야기한다. 참선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몸과 호흡,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면 화가 나거나 두렵거나 상처받거나 충격을 받아도 바로 그 순간 자기 치유와 회복 시스템을 가동해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자신이 참선 수행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체계화하여 보다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참선을 익힐 수 있도록 압축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먼저 1부에서는 참선에 들어가기 전에 ‘참선의 핵심과 참선이 주는 혜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참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좌선의 기본 자세와 호흡에 대해 설명한다. 2부에서는 서서 하는 참선(입선), 걸으면서 하는 참선(행선), 누워서 하는 참선(와선)의 방법을 알려준다. 행주좌와, 이 네 가지 방법으로 참선하는 법을 익히면 일상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집과 직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참선을 할 수 있고, 특별히 스트레스 받는 상황들, 예를 들어 시험을 보거나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참선을 통해 스트레스와 마음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3부에서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참선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매일 참선’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하루, 일주일, 한 달의 참선 스케줄을 제안한다. 이와 같이 꾸준한 실천을 통해 참선 수행이 생활의 기본이 되어 참선과 일상을 구분짓지 않도록 삶을 구조화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은 『참선』 1, 2권을 읽지 않았더라도 편안하게 참선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조금씩 참선을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 참선을 깊숙이 접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참선은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참선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명상을 접하고 있고 집이나 명상 센터 혹은 수련회 등에서 수행을 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는 둘 중 하나라고 말한다. 즉 과거의 괴로움을 치유하거나 미래에 어려움이 닥칠 것에 대비해서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괴로운 바로 그 순간에 명상을 생각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의 해법을 제시한다. “참선을 제대로 훈련하면 실시간으로 정신적신체적 자극에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 참선에 익숙해지면 나쁜 소식을 들어 마음이 속상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단계 : 등을 곧게 펴고 안정적으로 자세를 취한다. 2단계 : 먼저 준비 호흡을 한 다음 복식 호흡에 들어간다. 3단계 : “이뭣고?” 의식을 집중하며 대의심을 일으킨다. 어떤 상황에서든 이와 같이 간단한 3단계 과정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든, 식당에서 밥을 먹든, 줄을 서 있든, 소파에서 낮잠을 자려던 참이든 혹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중이든 위와 같은 과정으로 실행하면 된다. 연습을 꾸준히 해서 자세가 정확해지고, 호흡이 자연스러워질수록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참선을 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참선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참선은 우리가 삶 속에서 ‘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참선은 ‘삶에 대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즉 참선을 하려 하지 말고 참선을 이용하라.” 스트레스에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참선법 참선으로 생활 습관 바꾸기 삶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러하기에 실시간 긴급 조치로써 참선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우리 몸과 마음을 훈련해야 한다. 이것은 정서적으로 괴로울 때 즉각 참선 모드로 들어가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언가에 마음이 상하면 곧장 참선 자세를 취한다. 행주좌와 중 어떤 자세를 취하든 척추를 곧게 편다. 자세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며 척추를 곧게 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자. 가능하면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때까지 준비 호흡을 한다. 준비 호흡을 할 여건이 안 되면 곧바로 복식 호흡으로 들어가되 평상시보다 좀 더 부드럽게 호흡한다. 어떤 형태로 호흡을 하든 그 호흡을 유지하면서 처음에 일어난 감정의 파도가 지나가고 머리가 맑아질 때까지 최대한 의식을 호흡에 집중한다. 이때 저자는 “회복이 되었다고 느껴져도 강진 후에 여진이 계속되는 것처럼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분명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복이 되었다고 느낀 후에도 계속 ‘참선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참선 모드를 유지하면 자신의 생각과 얼굴 표정, 언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중에 후회하게 될 말이나 행동을 자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삶에 대처하기 위해 참선을 이용하다 보면 어느덧 참선과 생활의 경계가 사라지고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아주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재된 능력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참선은 고통이 일어나는 순간에 그 즉시 고통을 없애주는 ‘실시간 자기 조절 시스템’을 제공한다. 참선은 우리가 삶 속에서 ‘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참선은 ‘삶에 대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즉 참선을 하려 하지 말고 참선을 이용하라.


세계의 끝과 시작은
arte(아르테) / 오리가미 교야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 2020.06.10
14,000원 ⟶ 12,600(10% off)

arte(아르테)소설,일반오리가미 교야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기억술사』로 25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노스탤지어 호러’라는 신(新)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오리가미 교야가 신작 감성 미스터리 『세계의 끝과 시작은』으로 돌아왔다. 이번 소설은 평범한 대학생이던 주인공이 첫사랑 소녀와 재회하고,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그녀와 함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면서 서서히 ‘밤의 세계’로 이끌려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하나무라 도노는 어릴 적 단 한 번, 몇 마디 말밖에 나누지 못한 소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고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그리고 정말로 재회한 첫사랑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을뿐더러 그녀를 위해 목숨조차 아까워하지 않고 내던진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노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은 읽는 우리들의 가슴을 어릴 적 첫사랑의 순간으로 되돌려 설레고 떨리게 할 것이다.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옮긴이의 말“나를 불러줘. 네가 있는 어둠의 세계로.” 한 번의 마주침, 9년의 기다림, 그리고 평생의 사랑 운명을 믿는 소년과 정체를 숨긴 소녀의 기묘한 미스터리 하나무라 도노는 오늘도 한 여자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어릴 적, 보름달 아래 단 한 번 스치듯 만난 아름다운 소녀다. 그녀의 신비로운 눈동자에 속수무책으로 빠진 도노는 소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고, 생김새를 잊지 않기 위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노의 동네에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현장을 찾아간 도노는 첫사랑 소녀와 우연히 재회한다. 기이하게도 그녀는 나이를 먹지 않은 것처럼 예전 모습 그대로였는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찬사! ★★★★★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가슴 뭉클한 감동. 단숨에 읽었다! ★★★★★ 기약 없이 첫사랑을 기다리는 도노가 안타까워 심장이 조여들었다. ★★★★★ 범인은 누구인지,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지, 두근거려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책을 덮은 후에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상상하게 된다 “사건이 해결돼도 말없이 사라지지는 마.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만이라도 줘. 몇 년이 걸려도 상관없어.” 도노는 일생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신비로운 눈동자와 달빛을 담은 목소리 심장을 뛰게 하는 단 한 사람을 다시 만나다 『기억술사』로 25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노스탤지어 호러’라는 신(新)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오리가미 교야가 신작 감성 미스터리 『세계의 끝과 시작은』으로 돌아왔다. 이번 소설은 평범한 대학생 주인공이 첫사랑 소녀와 재회하고, 비밀을 간직한 그녀와 함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면서 서서히 ‘밤의 세계’로 이끌려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와 섬뜩한 호러를 섞어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오리가미 교야는 이번 소설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작 『기억술사』가 ‘기억에서 지워지면 마음에서도 사라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관계의 진실성을 파고들었다면 『세계의 끝과 시작은』은 ‘나와 다른 존재를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주인공 하나무라 도노는 어릴 적 단 한 번, 몇 마디 말밖에 나누지 못한 소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고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왔지만 재회한 첫사랑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나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조차 아까워하지 않고 내던진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노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은 읽는 우리를 어릴 적 첫사랑의 순간으로 데려가고 다시 한번 설레는 순간을 맞게 해준다.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9년이나 그리워했다. 하지만 영원한 시간 속에서 9년은 눈 깜박할 사이에 불과하다. 하나무라 도노의 사랑과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된 참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마침내 만난 운명의 상대, 사랑을 붙잡기 위해서는 어느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나무라 도노는 오늘도 한 여자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9년 전, 보름달이 뜬 밤하늘 아래 딱 한 번 스치듯 만난 아름다운 소녀다. 신비롭게 반짝이는 머리칼과 눈동자, 달빛을 닮은 목소리는 도노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졌고, 그 후로는 누구를 만나도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도노는 그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며 언젠가 재회할 날이 올 거라 믿고 그때를 기다리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도노는 소녀를 처음 만났던 동네를 떠나지 않고, 대학 진학도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하며, 미팅조차 한 번 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의 얼굴을 그려서 보여주며 본 적 없느냐고 묻기까지 한다. 그 덕에 괴짜라는 딱지가 붙었지만 도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친구는 별로 없지만 그렇게 자신만의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며 지내던 어느 날, 도노의 대학 주변에서 목을 물어뜯겨 처참히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는 이상한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경찰은 두 달째 범인을 잡기는커녕 용의자를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대학가에 불길한 기운이 술렁이는 가운데 도노는 자신이 속한 오컬트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조사차 사건 현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에도 평생을 기다려온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재회한 그녀는 기이하게도 그동안 나이를 전혀 먹지 않은 것처럼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기쁨도 잠시, 도노의 머릿속으로 9년 전 소녀와 처음 만났던 순간이 스쳐지나간다. 소녀를 공격하려 달려들던 남자와, 그의 빨갛게 빛나던 눈동자 그리고 뾰족한 송곳니를. 도노가 소녀와 처음 만났던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여자들이 밤길에 실종되었다가 짐승에게 물어뜯긴 것처럼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되었던 것이다. 소녀의 정체는 대체 뭘까? 대체 무엇이기에 그때도 지금도, 섬뜩한 사건 현장에서 계속 마주치는 걸까? 소녀와 재회한 후 도노의 근처에서는 살인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심지어 도노의 가장 친한 친구마저도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고 만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첫사랑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인범을 추격한다. 도노는 그들이 ‘밤의 세계’에 속한 인간과는 다른 종(種)임을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물러설 수가 없다. 어린아이 같은 맹목적인 감정과 사랑을 지키려는 성숙한 의지가 겹쳐지는 가운데, 마침내 도노는 소녀와 함께 밤의 한가운데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세계의 끝’과 ‘시작’을 맞이한다. 위험천만한 연애에 가슴이 조여들면서도 우리는 그가 포기하지 않기를 응원하게 된다. 소용돌이치는 미스터리의 결말은 어떻게 이어질까?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공원 한복판에 설치된 작은 산 모양의 콘크리트 미끄럼틀 주변에 파란색 차단용 시트가 둘러쳐져 있었다. 가을은 좋아하는 계절이다.달이 예뻐 보이고, 첫사랑과 만난 것도 가을이었다.철학개론 강의를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샤프펜슬로 다이어리에 그림을 그렸다.매끄러운 뺨, 날렵한 턱선, 모양 좋은 귀, 조그마한 입술.첫사랑의 얼굴은 9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얼굴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 서 있는 모습, 밤바람에 나부끼던 옷의 주름까지도. 남자는 그녀에게 손이 닿을 정도까지 다가갔다.그녀는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었다. 남자가 그녀의 두 어깨를 붙잡고 입을 크게 벌렸다.“안 돼!”대뜸 소리부터 질렀다.남자가 불에 덴 것처럼 고개를 휙 돌려 이쪽을 보았다.도노를 향한 눈빛에 적의는 없었고, 그냥 놀란 듯했다.착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의 눈이 붉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벌린 입에는 송곳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고 뾰족한 이 두 개가…….‘엄니?’끼릭 하고 금속이 마찰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남자가 움직임을 멈췄다.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민음사 / 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이건수 (옮긴이) / 2019.12.30
13,000원 ⟶ 11,700(10% off)

민음사소설,일반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이건수 (옮긴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43번으로 출간된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은 젊은 신예 작가였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첫 작품집 중 산문시를 모았다. "20세기의 걸작 중 한 편이며, 이를 읽지 않고 문학을 논할 수 없다."(T. S. 엘리엇)고 평해지는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미 이 작은 책 한 권에 씨앗으로 담겨 있다. 소설과 산문시라는 서로 다른 문학적 형식에도 불구하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만연체 문장, 주위의 대상을 관찰하던 중 연상 작용에 의해 돌연 무의식이 만들어 내는 직관적인 인상들,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음악적 순환 같은 구성 등은 완성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옮긴이의 말'에서)튈르리 공원 베르사유 궁전 산책 음악을 듣고 있는 가족 여인들의 문예 취미 꿈으로서의 삶 거울 속의 나비 잡기 유물 월광 소나타 옛사랑 때문에 아직도 울어야 한다면 우정 상심(傷心)의 일시적인 효과 저속한 음악에 대한 찬사 호반에서의 조우 두 눈이 하는 약속 낯선 사람 꿈 추억풍의 그림들 들판에 부는 해풍(海風) 진주 목걸이 망각의 기슭 실재적인 존재감 마음속에서 지는 태양 달빛에 비추는 것처럼 사랑과 기대에 관한 고찰 숲속에서 마로니에 나무들 바다 해변 항구의 돛단배 작가 연보 옮긴이의 말: 대하소설의 거장 프루스트의 초기 산문시(이건수) 작품에 대하여: 프루스트의 ‘사랑 글쓰기’김동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대작을 품은 씨앗, 젊은 작가 프루스트의 첫 작품! 음악적으로 물결치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문장들 ● 20세기 소설의 혁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 작은 씨앗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젊다. 젊은 작가의 책이기 때문에 젊다. 그러나 오래된 세상만큼이나 지긋하다.” ─아나톨 프랑스(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민음사 세계시인선 43번으로 출간된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은 젊은 신예 작가였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첫 작품집 중 산문시를 모았다. “20세기의 걸작 중 한 편이며, 이를 읽지 않고 문학을 논할 수 없다.”(T. S. 엘리엇)고 평해지는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미 이 작은 책 한 권에 씨앗으로 담겨 있다. 소설과 산문시라는 서로 다른 문학적 형식에도 불구하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만연체 문장, 주위의 대상을 관찰하던 중 연상 작용에 의해 돌연 무의식이 만들어 내는 직관적인 인상들,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음악적 순환 같은 구성 등은 완성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옮긴이의 말」에서) 이불 속에 데워진 내 손 안에서 네가 주었던 장미향 담배의 냄새가 되살아났다. 손에 입을 대고 한참 동안 나는 추억의 열기 속에서 애정과 행복과 ‘너’로 이루어진 진한 입김들을 발산하는 내음을 들이마신다. ─마르셀 프루스트, 「진주 목걸이」에서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의 향기를 맡으며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유명한 도입부는 ‘프루스트 현상’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프루스트는 향기(후각)뿐만 아니라 색(시각), 음향(청각), 손에 닿는 느낌(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과거로부터의 추억과 미래를 향한 상상력 등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곤 했다. 이번 시집 전반에서도 역시 이처럼 오감으로부터 시간을 넘나드는 감정과 추억, 몽상 등을 소환해내곤 하는 그만의 방식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뚜렷하게 나타난다. 새로운 관능에 의해 나의 도취감이 갑자기 증대하였다. 그것은 바로 단춧구멍에 끼워진 장미꽃이 내 콧구멍으로 사랑의 향기를 발산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마저 이해할 수 없던 어떤 감동으로 나는 기쁨에 휩싸였고, 이것이 도로시를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었음에 틀림없다. ─마르셀 프루스트, 「꿈」에서 나는 멋진 만찬장에 도착했다. 내 행복감은 그곳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즐겁고 고마워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냥함이 되어 햇살처럼 퍼져 나갔다. 내게 인사했던 그 작은 손이라는, 그들이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손길이 내 마음속에 이런 큰 기쁨의 불길을 지폈다는 생각에 내 기쁨은 은밀한 관능적 매력을 풍겼으리라. ─마르셀 프루스트, 「호반에서의 조우」에서 ● 예민한 감각으로 창조해내는 새로운 현실 “우리 중 그 누가 리듬도 각운도 없으면서 음악적이고, 물결치는 몽상처럼 유연하면서도 거친 기적을 꿈꾸어보지 않았겠는가?” ─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의 서문에서 상징주의 대표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일찍이 1862년 ‘산문시’라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담은 『파리의 우울』을 발표하며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산문시는 규정된 운율과 각운이 없으면서도 소설이나 산문과는 달랐으며, 다루는 대상과 주제 역시 종래와는 달랐던, 새로운 현실을 표현하기 위한 형식이었다. 현대시의 방향을 제시한 보들레르의 작품은 후대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프루스트가 발표한 이 산문시들 역시 제목에 ‘몽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서부터 보들레르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질과 정신,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특징으로 하는 상징주의는 프루스트의 작품에서 인간의 오감이 서로 교감하여 추억과 몽상을 소환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보들레르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청년 프루스트의 풋풋한 열정과 훗날 현대 소설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작가의 위대한 시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은 이 시집만의 매력이다. 욕망은 영광보다 더 우리를 도취시킨다. 욕망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꽃피우지만, 일단 소유하게 되면 모든 게 시들해진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꿈꾸는 것이 현실에서의 삶보다 더 낫다. 되새김질하는 짐승의 우매하고 산만한 꿈처럼, 어둡고 무거워 신비감이나 명확성이 떨어질지라도 꿈은 좋은 것. 삶 자체가 어차피 꿈꾸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연극들은 무대에 올려질 때보다 서재에서 상상할 때 더욱 아름답다. ─마르셀 프루스트, 「꿈으로서의 삶」에서 프루스트는 길지 않은 일생 동안 파리의 사교계를 맴돌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미술과 음악, 문학을 보고 듣고 읽고 또 그에 대한 자신의 글을 남기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세상을 떠나기 전 몇 년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성하기 위한 그야말로 ‘은둔’의 세월이었다. 이렇듯 그의 실제 체험은 한정적이었을지 모르나, 예민한 관찰력과 예술에 대한 헌신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 즉 한때의 시공간을 완벽하게 재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그에게 예술이란 사랑과 같은 의미였다. “프루스트는 메타포로 사랑을 표현했다. 그에게 음악은 절정에 한 번 도달하면 추락하여 중단되는 것이다. 사랑도 절정과 반복을 가졌기에 음악의 메타포가 통한다.”(「작품에 대하여」에서) 저속한 음악을 싫어할지언정 경멸하지는 말 것. 고급 음악보다 더 열정적으로 사람들이 연주하고 노래한다면, 조금씩 사람들의 꿈과 눈물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이쯤되면 저속한 음악도 당신이 존중할 만한 것이 되고 만다. 그 위치가 예술사 속에서는 하찮더라도, 인간들 감정의 역사에서는 굉장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저속한 음악에 대한 존중(사랑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겠지만)은 단지 좋은 취향에 대한 선호이거나 그것에 대한 불신이라 부를 만한 것의 한 형태일 뿐만 아니라, 음악의 사회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자각이기도 하다. - 마르셀 프루스트, 「저속한 음악에 대한 찬사」에서 ● 프루스트가 가장 사랑했던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 풍부한 빛깔과 다채로운 음향의 세계에서 어우러지는 시와 그림 미술과 음악에 대한 프루스트의 애정과 관심은 단순한 기호에 그치지 않고 그의 문학과 내밀하게 조응하였다. 그는 당대의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주의 깊게 읽고 보고 들었으며, 진지한 감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작품 속에 녹여 자신의 예술론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에는 프루스트 스스로 자신의 예술론을 그림으로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던 당대의 화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작품을 본문에 수록하여, 그의 문학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화가이기도 한 휘슬러는, 당시로서는 매우 새로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평단의 악평을 받았고 ‘예술적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의 문제를 두고 러스킨과 공방을 벌인 소송으로도 유명하다. 휘슬러는 작품에 ‘교향곡(symphony)’, ‘야상곡(nocturne)’, ‘화음(harmony, 조화)’, ‘편곡(arrangement, 배치)’ 등을 제목으로 음악과의 상응을 추구했다. 또한 「흰색의 교향곡, No. 2: 흰 옷을 입은 소녀」, 「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 떨어지는 불꽃」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의 소재가 구체적인 사물이나 풍경일지라도,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색채 자체였다. 시각과 청각의 호응을 이뤄내려는 노력은 프루스트를 매료시켰고, 그의 문학 여정 초기에서 후기까지 일관되게 드러나는 오감의 상호 교감이라는 지향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특히 포구를 그린 그림들이 많은데, 프루스트는 그의 사상에 큰 감동을 받고 결국 모든 것들을 화합하는 바다를 사랑의 메타포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휘슬러는 「오팔빛 황혼: 트루빌」(1865), 「푸른색과 은색의 조화: 트루빌」(1865) 등에서 잔잔한 바닷가의 고즈넉함도 조화로 표현했지만, 좀 더 성숙한 시기가 되어서는 「푸른색과 은색의 조화: 보트 대기」(1897)나 「폭풍우, 석양」(1880)에서 보듯 혼돈 속에서의 조화로움도 담아냈다. 프루스트는 아마도 험난한 폭풍 속에서도 다시 조화를 이루는 바다와 같은 사랑을 꿈꿨을 것이다.“ - 김동훈(서양고전학자), 「작품에 대하여」에서 서양고전학자인 김동훈은 해설에서 20대의 프루스트가 남긴 이 ‘원숙하고도 젊디젊은’ 작품들을 “프루스트의 사랑 글쓰기”라 정의한다. 사랑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사랑에 상처받고도 왜 없었던 일처럼 다시 사랑을 찾아 헤매는가? 사랑에 대한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 물음들은 평생 프루스트를 떠나지 않았다. 이 산문시들은 그 물음에 성실하게 임한 답변이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바다를 프루스트는 오히려 더 순수하고 순결하며, 섬세하다 여겼다. 우리는 사랑할 때 일종의 환상에 빠진다. 실연의 상처보다 다가올 황홀한 사랑을 상상한다. 그 환상이 과거 사랑의 흔적을 망각케 한다. 사랑의 흔적을 꽁꽁 숨겨둔 그 어떤 사람보다 더 순수하고 순결하고 섬세한 사람이 누구인가? 프루스트에 따르면 새롭게 사랑하는 자가 가장 순수한 자다. - 김동훈(서양고전학자), 「작품에 대하여」에서 대지와는 달리 바다는 인간들의 노동과 삶의 흔적들을 지니지 않는다. 어떤 것도 머물지 않으며 스치듯 지나가기에, 바다를 건너는 배들의 항적은 그 얼마나 빨리 자취를 감추던가! 이로 인해 지상의 사물들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바다의 엄청난 순수성이 생겨난다. 곡괭이를 필요로 하는 딱딱한 대지보다 바다라는 순결한 물은 훨씬 더 섬세하다. - 마르셀 프루스트, 「바다」에서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시인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고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현이(김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프랑스나 독일에 다녀온 이들 아닌가.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시작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양철북 / J.M. 바스콘셀로스 (원작), 이희재 (만화)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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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명작,문학J.M. 바스콘셀로스 (원작), 이희재 (만화)
전 세계가 사랑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이희재의 만화로 만난다. 다섯 살 꼬마 제제가 환상과 꿈의 세계에서 고통 가득한 현실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탄탄한 원작의 힘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제제에게 깊이 공감했던 이희재의 만화가 만나, 한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되는 첫 성장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어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원저작권자와 협의를 거쳐 다시 펴내게 되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선과 그림체, 인물들의 풍부한 표정과 현실적인 묘사, 생생한 장면들 속에서 제제는 낯선 브라질이 아니라 한국의 어느 동네, 어느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있는 아이마냥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제제의 개구진 표정과 몸짓, 천진난만한 웃음과 어린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다정함, 슬픔이 가득한 눈…. 원작의 내용과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이희재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출력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진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글자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인상 깊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1. 크리스마스 선물 2. 선물은 없다 3. 꿈의 동물원 4. 그 라임오렌지나무 5. 학교 6. 꽃 7. 무명 가수 8. 라임오렌지나무 밑에서 9. 털보 아저씨 10. 내 친구 뽀르뚜가 11. 풍선 12. 아버지의 매 13. 기찻길 14. 철들 무렵 15. 망가라치바 16. 마지막 이야기이희재 만화로 만나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에서 권하는 좋은 만화책! ★ 수많은 독자들의 복간 요청! “아이가 감동으로 운다는 게 뭔지 알게 된다”_독자 김도이 “마음을 위로하는 만화”_독자 꽃길 “아이와 어른이 함께 느끼는 ‘내 인생의 책’”_독자 돌개바람 탄탄한 원작의 힘과 이희재의 깊이 있는 해석이 만나 한 아이가 겪게 되는 첫 성장통을 생생하게 담아낸 “성장 만화” 한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되는 첫 성장통만큼 당혹스럽고 휘몰아치는 것이 있을까? 변변한 옷 한 벌 없는 일곱 남매의 여섯째, 악의는 없지만 못 말리는 장난기 때문에 언제나 말썽꾸러기가 되고 마는 다섯 살 꼬마. 제제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스테디셀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이희재의 만화로 만난다. 한 아이가 환상과 꿈의 세계에서 고통 가득한 현실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탄탄한 원작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제제에게 깊이 공감했던 이희재의 만화가 만나, 한 아이가 겪게 되는 첫 성장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어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원저작권자와 협의를 거쳐 다시 펴내게 되었다. 이희재 만화의 선은 요즘 나오는 세련된 만화들처럼 자로 잰 듯 반듯하지가 않다.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떨림이 느껴지는 선과 따뜻한 그림체는 이야기에 정서와 감정을 부여한다. 여기에 여러 등장인물들의 풍부한 표정과 현실적인 묘사, 구체적인 장면들 속에서 제제는 낯선 브라질이 아니라 한국의 어느 동네, 어느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있는 아이마냥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장난꾸러기 제제의 개구진 표정과 몸짓,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웃음과 어린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다정함, 슬픔이 가득한 눈……. 원작의 내용과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이희재만의 해석과 연출력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진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만화라는 표현 수단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현실 위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면서 깊은 공감과 울림을 남긴다. 단순히 원작의 스토리를 재현하는 만화들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흡인력과 힘이 있다. 누군가와 함께 울었던 따스한 느낌으로 기억될 “슬픔의 만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슬픔의 만화다. 즐거운 만화들, 백일몽, 판타지, 욕망의 틈에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깊은 슬픔을 이야기한다. 가난과 슬픔, 죽음과 절망……. 제제에게 커다란 희망이고 삶의 빛이었던 뽀르뚜가 아저씨의 죽음으로, 이 만화는 한국 만화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깊은 슬픔에 도달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지니는 힘이다._박인하(만화평론가) 제제는 외로운 아이다. 가난과 폭력, 무관심 속에 자라는 아이다. 온 동네를 쏘다니며 말썽을 피우는 통에 집에서도 ‘내놓은 아이’지만 구김살이라곤 없다.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하루하루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초라한 집 뒤뜰의 잡초 밭을 초록 대평원으로 만들어버린다. 낡은 빗자루는 인디언들이 타고 다니는 멋진 말이 되고, 빨랫줄은 바위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가 되고, 닭장은 넓디넓은 동물원이 된다. 박쥐나 라임오렌지나무하고도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력과 감수성 예민한 아이이기도 하다. 가난한 형편에 배를 곯기 일쑤지만 굶고 있는 친구와 빵을 나눠 먹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 속에서도 제제는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조금씩 먼 세계로 나아간다. 노래는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을 위해 불러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떠돌이 무명 가수 아리오발두 아저씨, 제제의 고운 마음씨를 알아준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 그리고 제제를 이해하고 사랑해준 진정한 친구 뽀르뚜가 아저씨. 뽀르뚜가를 만나면서 제제는 아저씨가 싫어하는 욕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짓도 그만둔다. 한 아이는 그렇게 변화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자신을 보아주고 사랑해준 한 사람, 뽀르뚜가 아저씨를 잃게 되면서 지독한 슬픔을 겪어야 했던 제제의 아픈 시간들이 섬세한 표정과 선명한 장면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너무 일찍 슬픔을 알아버린 아이, 제제의 아픔이 한 컷 한 컷마다 새겨져 있다.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저절로 터져 나오는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언제였을까? 내 삶을 돌아보고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제제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것이 많은 독자들이 이 만화책을 따스한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삶의 고비마다 우리를 위로하고 나아갈 힘을 줄 “인생 만화” 원작도 아름답지만, 이희재 선생이 만화로 그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으며 제제의 생기와 아픔이 더 생생하게 와닿았다. 내가 느낀 이 슬픔과 제제의 생명력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아이들과도 숱하게 같이 읽었다. 읽다가 먼저 우는 건 언제나 나였다. 울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어렸을 때의 나처럼, 자라면서 가난과 설움을 겪은 아이들, 상처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참 좋아했다._김경해(부산 전포초등학교 교사) 어느 밤, 뽀르뚜가를 잃고 앓아누워버린 제제의 방으로 친구 밍기뉴가 찾아온다. 어린 나무였던 라임오렌지나무는 그만의 방식으로 제제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이제 환상과 꿈속의 세계를 떠나 현실과 고통의 세계로 들어가야 할 철든 나무가 되었다. 제제는 다시 혼자가 된다. 끊임없이 우리를 상처 입히는 현실에서, 더러는 증오와 반항과 슬픔과 절망이 마음속에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사람 속에 선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게 될 때가 있다. 감당하기 힘든 시간, 깊은 상처를 남긴 그 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제제의 가슴속에 빛나고 있을 영원한 태양, 사랑. 그 빛이 있는 한 아이는 자신을 지키며 걸어갈 수 있을 테다. 또 다른 제제에게 뽀르뚜가 아저씨가 되어서 말이다. 사랑하는 뽀르뚜가 아저씨!그 시절, 우리들의 그 시절엔 몰랐습니다.먼 옛날 한 바보 왕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물었다는 것을 말입니다.“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_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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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리진 / 교교박 (지은이) / 2020.06.24
14,000원 ⟶ 12,600(10% off)

더오리진소설,일반교교박 (지은이)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다음 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굿바이 사돈!》5~6권이 더오리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고, 연재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미림은 세준과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고 한얼과 다애는 과거와 달라진 운명에 안도하면서도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인턴 출근 첫 날, 미림은 사수로 임명된 태강을 보고 당황하고 태강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한편, 미림의 스토커를 추적하기 시작한 다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episode 38 … 004 episode 39 … 031episode 40 … 063episode 41 … 091episode 42 … 117episode 43 … 139episode 44 … 167 episode 45 … 193episode 46 … 223특별부록 … 249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내가 저 녀석과 사돈이 된다고?!”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다음 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굿바이 사돈!》5~6권이 더오리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고, 연재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달달한 로맨스와 반전 스릴러가 결합된 웹툰 인기작 《굿바이 사돈!》단행본 출간! 《굿바이 사돈!》의 개성 있는 작화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단행본은 전 8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며 각 권의 표지는 인물들의 서사에 맞춰 교교박 작가가 새롭게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특히나 특별 부록인 ‘헬로우 사돈’에는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초안과 4컷 만화,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과거로 돌아간 두 주인공은 과연 가족의 비극의 막을 수 있을까? 좌충우돌하는 그들에게 운명의 신은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부디 이 때 이른 평화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아니었기를···.” 미림은 세준과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고 한얼과 다애는 과거와 달라진 운명에 안도하면서도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인턴 출근 첫 날, 미림은 사수로 임명된 태강을 보고 당황하고 태강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한편, 미림의 스토커를 추적하기 시작한 다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보석을 토하는 소녀 8
㈜소미미디어 / 나미아토 (지은이), 케이 (그림), 김현화 (옮긴이) / 2020.01.22
7,000원 ⟶ 6,300(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나미아토 (지은이), 케이 (그림), 김현화 (옮긴이)
뷔알톤 시를 방문한 ‘보석을 토하는’ 소녀 클루는 체험학교에서 몸 상태가 나빠져 보석상회장 클루롤 저택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클루롤로부터 그녀의 고용주에 대해 귀를 의심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 한편, 마법사 소아란은 지하 감옥에서 과거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불가사의한 소식이 전달되는데…….프롤로그교착하는 거리 1교착하는 거리 2교착하는 거리 3에필로그특별단편 기억의 도시다만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대륙 동부에 위치한 평온한 도시, 리아피아트 시.그 도시 한쪽 구석에 점원 두 사람이 일하는 아담한 보석점이 있었다.──‘스푸트니크 보석점(주얼리 스푸트니크)’.뷔알톤 시를 방문한 ‘보석을 토하는’ 소녀 클루는 체험학교에서 몸 상태가 나빠져 보석상회장 클루롤 저택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클루롤로부터 그녀의 고용주에 대해 귀를 의심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한편, 마법사 소아란은 지하 감옥에서 과거를 생각한다.하지만 그런 그에게 불가사의한 소식이 전달되는데…….낯선 지역으로 순간 이동한 보석점 점주 스푸트니크는 우연히 경찰관 나츠를 만난다.그녀와 함께 행동하면서 스푸트니크에게는 어떤 의문이 싹트기 시작한다.그리고 각자의 사정은 한 마법사에게로 이어지는데.
선지자 이승만 대통령
킹덤북스 / 박원철 (지은이) / 2020.06.20
20,000원 ⟶ 18,000(10% off)

킹덤북스소설,일반박원철 (지은이)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를 통해서 나타난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한 책이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고, 미래를 열어준 그러나 누구도 이해를 못했던 외로운 선지자였다. 이승만에게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가 보였다. 그는 자신이 본 그 영광스러운 미래를 선포했고 기초를 놓았다. 선지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광야에 홀로 선 사람처럼 외로웠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교회의 이야기’이고 ‘신앙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에 이승만이 부름을 받았다. 이것을 ‘주권적 선택’ 또는 ‘하나님의 섭리’ 라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을 살펴볼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추천사 6 프롤로그 61 제1부 섭 리 chapter 1 눈물로 쓴 이승만 일생 69 chapter 2 배재학당, 섭리에 이끌리다 83 chapter 3 서재필과의 만남, 민주주의에 눈뜨다 93 제2부 혁 명 chapter 4 한성감옥, 반정부 투쟁에서 예수 혁명으로 111 chapter 5 광야 생활 40년, 외교 전문가로 태어나다 169 chapter 6 이승만의 업적, 교육 혁명과 군사력 강화 205 제3부 열 망 chapter 7 우리의 소원은 통일 217 chapter 8 외로운 선지자 233 chapter 9 난세의 영웅 251 제4부 불 멸 chapter 10 이승만의 마지막 공헌, 영원하라, 대한민국이여! 315 chapter 11 내 사랑 대한민국을 주의 손에 맡기며 335 참고문헌 343 미주 346나는 『선지자 이승만 대통령』을 집필하면서 그의 생애를 통해서 나타난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나는 미국 의회에서 이승만에게 붙여준 “선지자”라는 말이 정확했다고 믿는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고, 미래를 열어준 그러나 누구도 이해를 못했던 외로운 선지자였다. 이승만에게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가 보였다. 그는 자신이 본 그 영광스러운 미래를 선포했고 기초를 놓았다. 선지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광야에 홀로 선 사람처럼 외로웠다. 이승만의 위대한 이면에는 바로 ‘예수교 신앙’이라는 광맥이 그 원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부분을 놓친다면 우리는 이승만을 진정으로 만난 게 아니고, 건국을 제대로 이해한 게 아니라고 감히 단언한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교회의 이야기’이고 ‘신앙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에 이승만이 부름을 받았다. 이것을 ‘주권적 선택’ 또는 ‘하나님의 섭리’ 라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을 살펴볼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저작 동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평상시부터 늘 한국 근대화의 역사와 기독교의 밀접한 상관성 때문이었습니다.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경제 문화 성장의 뿌리에 기독교가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고 더 나아가 이승만이라는 거대한 하나님의 사람에게 임한 민족부흥의 꿈,예수교 총국의 꿈을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에서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 책의 특징 시중에 이승만에 관한 많고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그 특성상 매우 독특한 책입니다.일반적으로 이승만에 관한 책이 단순히 정치 역사적 연대기적 서술이라면 이 책은 신학적인 해석이 뒷받침 된 하나님의 섭리적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점입니다.연대기적 서술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한 사람의 신앙 인생과 민족의 근대화 역사가 맞물려 돌아감에 초점을 두었습니다.이런 섭리적 관점의 이승만에 관한 책은 아직 한 권도 나온 일이 없습니다.이 책은 손에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딱딱하지 않으며 쉽고 명료하게 읽도록 집필 됐습니다. *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탄생했고,하나님의 섭리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외로운 민족의 선지자 이승만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정직한 실체를 보기를 원합니다.그리고 중고등학생으로부터 청년 독자들과 일반인들이 많이 읽고 바른 역사관과 가슴 벅찼던 우리 선배들의 웅지를 다시 새겨 배우는 기회가 되길 원합니다.또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미래로 투영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이 글을 쓰기 시작하던 즈음에 미국 제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의 장례식이 있었다. 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역사적인 회담을 통해 40년 냉전 시대의 종말을 고한 대통령이다. 94세로 영원한 본향으로 귀향한 아버지를 기리면서 아들인 미국 제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맨 앞줄에 앉아있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버락 오바마 부부, 빌 클린턴 부부, 그리고 지미 카터 대통령 부부, 외국 귀빈들과 많은 조객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낭독했다.“우리 아버지는 매우 낙천적인 분이었습니다. 그 낙천성은 우리 자녀들에게 모든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아주 쉽게 믿게 해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버지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믿음을 두었으며 기도하는 분이었습니다. (중략) 아버지가 제41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이 더 좋은 차와 더 많은 돈을 가지는 것을 소망하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 자녀들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사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것, 주변의 이웃들과 시민들과 더불어 사는 것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유머와 눈물, 그리고 소망으로 가득 찬 장례식이었다. 참석자 중에는 정치적인 반대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극단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비난하지 않았으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미국을 위해 자신을 바쳤던 고인을 향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다.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면서 갑자기 이승만 대통령이 오버랩되었다. 이미 체제와 힘이 완비되어 있는 나라에서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임무 수행했던 사람도 이렇듯 영광스럽게 대우하고 그 공로를 인정해 주는데, 일제 식민통치와 전제 군주주의를 밀어내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 국가 탄생에 공헌한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버려도 되는지 가슴 깊은 곳에서 아픔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공(功)과 과(過)가 있다. 그러나 과(過)가 하나라면 공(功)이 다섯이다. 아니, 과(過)가 다섯일지라도 훌륭하게 잘한 것이 다섯이나 되기에 그는 마땅히 민주주의 체제를 누리고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아야 한다.대통령으로서 이승만은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전제왕조 국가 체제에 익숙한 조선을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바꿨고, 한미 동맹을 만들어 국가의 안보 불안을 없앴으며 경제 성장의 문을 열었다. 또한 교육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교육 제도에 온 힘을 쏟았으며, 군대 안에 군목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민족의 살길을 신앙에서 찾기도 했다.부통령 부정 선거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고 하와이로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을 떠났던 이승만은 생의 마지막 순간, ‘다시는 우리 민족이 종의 멍에를 메는 일이 없게 해 달라’는 피맺힌 기도를 유언처럼 남기고 천국으로 떠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 국가들 가운데, 이승만처럼 동양과 서양의 핵심적인 가치를 온전히 달관하고 탁월한 외교적 역량을 가진 지도자는 없었다. 미국이라는 대국도 이승만을 다루기 힘들었을 정도로 그는 확고한 신념과 실력을 겸비한 대한민국의 지도자였다. 어쩌면 그는 새롭게 태어날 국가에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는 자질이 너무 뛰어난 인물이었을지도 모른다(He is overqualified). 그레고리 핸더슨은 이승만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이승만은 1945년 조국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이미 일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이 내려준 인물’이 되었다. 1순위에 드는 애국자들 가운데 이승만에 필적할 수 있는 사람은 김구뿐이었다. 그러나 김구, 김규식, 여운형 등은 이승만보다 나이가 아래였으며 외국인을 다루는 방법이나 외교적인 역량 면에서 이승만을 능가하지 못했다. 그의 민족적 및 정신적 통일론이나 애국주의에서 나오는 단순 명쾌한 신념은 지식인과 좌파 반대 그룹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외국 사람들은 이승만을 훌륭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의 모든 것을 폄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 되고, 내 의견과 맞지 않는 모든 것은 다 잘못됐다는 극단적 이원론에서 벗어나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우리 민족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힘찬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선지자 이승만 대통령』을 집필하면서 그의 생애를 통해서 나타난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나는 미국 의회에서 이승만에게 붙여준 “선지자”라는 말이 정확했다고 믿는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고, 미래를 열어준 그러나 누구도 이해를 못했던 외로운 선지자였다. 이승만에게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가 보였다. 그는 자신이 본 그 영광스러운 미래를 선포했고 기초를 놓았다. 선지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광야에 홀로 선 사람처럼 외로웠다. 이승만의 위대한 이면에는 바로 ‘예수교 신앙’이라는 광맥이 그 원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부분을 놓친다면 우리는 이승만을 진정으로 만난 게 아니고, 건국을 제대로 이해한 게 아니라고 감히 단언한다.‘대한민국의 건국’은 ‘교회의 이야기’이고 ‘신앙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에 이승만이 부름을 받았다. 이것을 ‘주권적 선택’ 또는 ‘하나님의 섭리’ 라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을 살펴볼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특별히 이 지면을 통해 평생을 마음 고생하며 야생마 같은 나를 이해해 주고, 인내하고 견뎌준 내 사랑하는 아내 경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갑작스러운 췌장암 진단으로 어두운 터널을 무사히 빠져 나오는 동안 내게 아가페 사랑을 깨우쳐준 나의 동역자이다. 그리고 늘 부족한 아빠에게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 아들 조나단과 딸 브리스길라, 그리고 원고를 정성스럽게 다듬어 준 문란희 님, 무엇보다 어려운 위기의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 이승만 대통령의 가치를 인정하고 책 출판을 선뜻 허락해 주시고 기념작으로 만들어주신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2020년 2월 용인 서재에서
명상록
현대지성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은이), 박문재 (옮긴이) /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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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소설,일반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은이), 박문재 (옮긴이)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에 능통한 박문재 번역가가 심혈을 기울여 꼼꼼히 번역한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이다. 여기에 독자들을 위해 번역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가의 상세한 해제를 수록하였고, 또한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을 부록으로 담아 이 불멸의 고전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라톤이 꿈꾸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에게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해제 | 박문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연보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제6권 제7권 제8권 제9권 제10권 제11권 제12권 부록: 에픽테토스의 명언집그리스어 원전 완역판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필독 고전 “1년에 두 번은 꼭 읽는다.” -빌 클린턴(前 미국 대통령)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명상록』은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에 능통한 박문재 번역가가 심혈을 기울여 꼼꼼히 번역한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이다. 여기에 독자들을 위해 번역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가의 상세한 해제를 수록하였고, 또한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을 부록으로 담아 이 불멸의 고전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라톤이 꿈꾸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에게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을 자기 나름대로 변형시킨 것을 근간으로 삼아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던 아주 민감한 도전들이자 인류 전체가 보편적으로 직면한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핵심적인 신념들과 가치들을 짤막하면서도 강렬하고 흔히 힘 있는 성찰들을 통해 정확하게 표현해내려고 애쓴다. 그 도전들은, 그에게 다가오고 있던 죽음을 어떤 식으로 맞아야 하는가 하는 것,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정당화해 주는 논리를 발견하는 것, 자연 세계 속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찾아내는 것 등이었다. 명상록은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 사상은 마르쿠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스토아 철학이고,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부는 플라톤주의에 가까웠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영원의 관점에서 성찰한 마르쿠스의 이 저작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과 격려와 위로를 주는 영속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특징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 #전문 번역가 박문재의 상세한 작품 해설수록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 국내 최초 수록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서강대 필독서 명상록은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 사상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1. 명상록은 어떤 책인가 명상록을 쓴 일차적인 목적은 그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떻게 그 오래된 책이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 필독 고전에 들어갔는가?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 전체를 떠받쳐왔던 중요한 명제들, 윤리와 관련된 핵심적인 원리들과 통찰들을 짧은 글들 속에 명료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다음으로 좀 더 큰 틀에서 이 저작의 목적은 기원후 1세기와 2세기에 인간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윤리를 담은 책을 펴내어 널리 전파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특히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은 에픽테토스의 글이었다. 그가 기반으로 하고 있던 스토아 철학에서 널리 사용되던 두 가지 유형의 저작은 그의 명상록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가지 유형은, 윤리적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것인데, 키케로의 의무론이 유명한 예였다. 또 다른 유형의 저작은, 인간이 심리적이고 윤리적으로 어떤 실패들을 겪는지를 밝히고서, 그것들을 질병으로 규정하여 치유하는 수단으로 철학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세네카의 분노론이 그런 저작이었다. 마르쿠스의 명상록은 이 두 유형의 저작들의 저술 목적과 주제들을 반영해서, 충고와 치유를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제시한다.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상 마르쿠스는 명상록에서 오직 스토아 철학에만 의거해서가 아니라 여러 철학 학파들의 사상을 혼합해서 자신의 신념을 설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절충주의적인 태도는 당시의 지식인 세계에서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 시대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느 한 철학 학파를 신봉하여 따르는 것이었다. 스토아 철학이 마르쿠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좀 더 적극적인 이유는, 명상록에서 그는 스토아 철학의 전문용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어떤 때에는 그 개념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구성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스토아 철학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르쿠스는 기본적으로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따르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여러 철학 학파의 사상들을 폭넓게 인정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3.스토아 철학의 핵심 개념 당시의 스토아 철학의 특징으로 다섯 가지를 들 수 있고, 이것들은 명상록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는 주제들과 일치한다. 첫 번째는, 미덕을 따라 사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본 것이다. 즉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덕이 전부라는 사상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들을 가치 있거나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느냐와 관련된 신념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사상이다. 즉 감정과 욕망은 인간의 정신생활에서 별개의 비이성적인 차원을 형성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자 하는 내재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사상이다. 네 번째는, 자연학에 속한 것으로서 윤리학과 자연학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당시 쟁점들 중 하나는, 자연 또는 우주에는 내재된 목적 또는 의미가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자연적인 법칙들이나 과정들이 제멋대로 작용해서 생겨난 결과물일 뿐이냐 하는 것이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첫 번째 견해를 채택해서 모든 일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일련의 모든 사건들은 신의 목적이나 섭리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보았던 반면에,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은 두 번째 견해를 채택해서, 물질의 원자적 성격에 기초한 자신들의 사상을 설파했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윤리학과 자연학 같은 철학의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를 밑받침해 준다고 보았다. 따라서 신의 섭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은 자연학의 일부였지만, 윤리학과 관련된 중요한 틀을 제시해 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반대로 윤리학은 섭리를 비롯한 신과 결부된 원리들을 밑받침해 주고 의미 있게 해 주었다. 다섯 번째는, 스토아 철학자들은 철학을 고도로 통일되고 지식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4. 명상록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들. 마르쿠스는 자신의 명상록에서 아주 표준적인 스토아 철학의 주제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예상할 수 없었던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는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이성”을 가리킨다. 그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서로 다른 부분들인 “육신”과 “정신”을 대비시킨다. 표면상으로 볼 때에는 몸이 없는 정신과 몸을 지닌 육신을 구별하는 플라톤적인 이원론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대목들은 앞에서 살펴본 스토아 철학의 첫 번째 특징적인 사상을 반영해서 윤리적인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다른 주제들에서는 마르쿠스에 대한 스토아 철학의 영향이 좀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컨대, 그는 에픽테토스와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나 환경에 대해서 선하다거나 악하다는 쓸데없는 판단을 덧붙임으로써 괴로움을 자초하지 말라고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충고한다. 마르쿠스는 한편으로는 신적인 질서 또는 우주적인 질서가 인간의 윤리적 삶에 중요한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상을 자주 언급하고, 이 점에서 에픽테토스를 많이 연상시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섭리인가 원자들인가”라고 반문함으로써, 자연에 내재하는 목적이 있다는 스토아학파의 사상과, 우주는 그저 원자들의 이합집산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에피쿠로스학파의 사상 중에서 어느 쪽의 세계관이 참된 것인지를 단정하지 않고 유보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마르쿠스는 자신의 명상록에서 스토아 철학을 충분히 이해해서 윤리학과 자연학을 통합한 사상을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토아학파의 섭리적인 세계관이 참되다고 믿었고, 그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해서 인간의 윤리적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지금 바로 이 순간에 죽을 수도 있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행하고 말하고 생각하라. 신들이 존재한다면, 인간 세상을 떠나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설마 신들이 너를 불행 속으로 밀어넣겠느냐. 만일 신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신들도 존재하지 않고 섭리도 존재하지 않는 우주 속에서 더 이상 살아간들, 그것이 네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지만 신들은 존재하고, 인간사에도 관여하며, 인간에게 그들에게 진정으로 해로운 것들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 제2권 중에서 “최고의 복수는 너의 대적과 똑같이 하지 않는 것이다.” --- 제6권 중에서 “잠시 후면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잠시 후면 모든 것이 너를 잊게 될 것이다.” --- 제7권 중에서


TONO의 묘한 괴담 1
길찾기 / TONO (지은이), 차효라 (옮긴이)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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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소설,일반TONO (지은이), 차효라 (옮긴이)
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건물을 순찰하던 사람은 어느 날 밤. 순찰 도중에 발목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묘한 괴담을 즐긴다고 알려진 저자 TONO에게 다양한 괴담이 모여든다. 괴담의 소재와 내용이 무서울 수 있는 독자를 위해서, 저자 이외의 등장인물은 고양이로 묘사했지만…….제1화 005제2화 013제3화 021제4화 031제5화 039제6화 047제7화 055제8화 063제9화 071제10화 079제11화 087제12화 095제13화 103제14화 111일상괴담 121후기 140고양이 그림이라 귀엽지만……가차 없이 무서워!!이야기꾼은 귀여운 고양이! 그런데 서서히 공포감이 치솟는 신감각 실화 공포 체험 코믹!!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건물을 순찰하던 사람은 어느 날 밤. 순찰 도중에 발목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묘한 괴담을 즐긴다고 알려진 저자 TONO에게 다양한 괴담이 모여든다.괴담의 소재와 내용이 무서울 수 있는 독자를 위해서, 저자 이외의 등장인물은 고양이로 묘사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차 없이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TONO의 묘한 괴담 1권 등장!- 주요 캐릭터 -TONO이 만화를 그린 작가의 캐릭터. 작중에 등장하여 괴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등장인물은 고양이로무섭고 혐오감이 들 수도 있는 괴담의 주인공을 귀여운 고양이로 바꿔서 순한 맛(?)으로 괴담을 즐길 수 있다.


허즈번드 2
가연 / 황한영 (지은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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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소설,일반황한영 (지은이)
황한영 장편소설.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그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첫 만남에서 자신의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그가, "나와 키스했을 때 어땠어?"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 분명 그럴 일 없고,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계약들이 자신을 이토록 애타게 할 줄이야. 이건 분명히 위험 수위였다.15. 다시 원점16. 응급상황17. 쇼윈도 부부의 결말18. 호칭 정리19. 사모님의 품격20. 첫 데이트21. 내 남자의 비즈니스22. 끝과 시작23. 뒤늦은 프러포즈외전 1외전 2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하지 말 것. 알겠어?”“좋아요.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그럼 당연하지, 당신만 잘하면 돼.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절대, 절대 없을 테니까.”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그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첫 만남에서 자신의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그런 그가,“나와 키스했을 때 어땠어?”“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분명 그럴 일 없고,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계약들이 자신을 이토록 애타게 할 줄이야......이건 분명히 위험 수위였다.【출판사 리뷰】카카오페이지 2주 연속 1위.출간 후 지금까지 카카오페이지 50주 연속 top 50 내의 로맨스 장기 베스트셀러.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 황한영 작가의 히트작 『허즈번드』는 우선 첫 시작부터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재벌 집안 간의 정략결혼. 필요에 의해 결혼하는 남자와 그 남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여자. 남자는 일단 바늘 하나 들어갈 여지가 없을 정도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이 완벽한 남자 박신우 대표는 자신의 오만한 성격을 구태여 남들에게 맞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외모, 재력,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 남자는 자신의 결혼도 그래서 비즈니스의 연장으로, 자신에게 한 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여자란 판단하에 진행한다. 사업상 필요에 의해 결혼은 하지만 자기 삶을 요만큼도 바꿀 의지도, 공유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오만하고 차가운 남자. 이상한 건 그런 이 남자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은서는 그런 남편에게 순진한 기대를 갖고 결혼한다. 정략결혼이지만 여느 부부처럼 오순도순 잘 살아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번번이 무너지고, 그녀가 모든 기대를 버릴 무렵, 남자가 변한다. 이 작품의 재미는 그 지점에 있다. 오만하고 저만 아는 남자가 자신에게 하등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 무시했던 여자에게 욕망을 느낀다. 그리고 애초에 그가 내세웠던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 말 것’이란 요구 조건은 도리어 그의 족쇄가 되어 버린다. 역할 반전의 통쾌함과 욕망의 카타르시스, 로맨스가 가진 가장 원초적인 장점을 십분 발휘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나는 시간 낭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야.” 제 앞에 앉은 여자에 대해서 대충 파악을 끝낸 신우가 먼저 운을 뗐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그녀는 손에 든 찻잔을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내려놓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 나왔다는 건. 당신도 이 결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뜻, 맞아?” “네.” 짧은 대답처럼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목소리마저도 높낮이 없이 무미건조하기만 할 뿐. 긍정보다는 부정의 대답이 더 어울리는 얼굴로, 여자는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아니, 생각이 있기나 한 건지. 문득 앞에 앉은 여자의 머릿속이 궁금해졌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접었다. 쓸데없는 호기심이었다. 이 세계에 있어서 결혼이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집안 간의 거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 말은 곧, 제 앞에 있는 여자의 처지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대화는 통하겠군. 신우는 건조하게 말을 이어갔다.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은 일절 터치 말 것!” “…….” “이것만 지켜진다면 이 결혼 생활은 더없이 평화로울 거야. 약속하지! 다만, 그럴 수 없다면 반대가 될 테고.” “…….” “그렇다면 이쪽이나 그쪽이나 피해가 막대하지 않겠어? 웬만하면 이 자리에서 합의하는 게 어때.” 시니컬한 목소리에 여자는 긴 속눈썹을 느리게 한 번 깜빡했다. 하지만 더이상 반응은 없었다. 신우의 미간이 그러모아졌다. 도대체가 이 여자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포커페이스라면 그도 자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자는 그보다도 한 수 위인 듯했다.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밀랍 인형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피차 사랑해서 하는 결혼은 아니잖아?”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는 여자의 입술에, 결국 이번에도 먼저 입을 연 건 그였다.“나한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은 바라지 말라는 얘기야.” 여전히 여자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물론, 나 역시도 그쪽에게 ‘호적상의 아내’ 그 이상으로 바라지 않을 테고.” 신우는 아무 감정도 담고 있지 않은 연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쪽이 집에서 뭘 하든, 밖에서 뭘 하든. 동성을 만나든, 이성을 만나든.” “…….” “하지만 만에 하나 내 이미지에 먹칠한다면, 뒷감당은 각오해야 할 거야. 허울뿐인 아내 때문에 내 꼴이, 더 나아가서 태한 그룹 이 우스워지는 건 절대 용납 못 해.” “…….” “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 1분가량을 혼자 떠들었는데, 돌아오는 건 1초도 되지 않을 덤덤한 한마디였다. “네.” 그의 반듯한 눈썹이 티 나게 일그러졌다. 이쯤 되니 의심이 든다. 이 여자가 제 말을 정말로 알아들은 게 맞기는 한 건지. 어딘가 모자라서, 혹은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그저 생각 없이 ‘네, 네.’ 하는 건 아닌 건지. “할 말은 그것뿐이야?” 신우는 다시 한번 되물었다. 지금 확실히 해야만 했다. 나중에 가서 이 여자가 ‘그런 약속을 했던가요?’ 하는 태도로 나오면, 이쪽이 너무도 곤란해지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행히도 모자란 쪽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듯 여자는 깔끔하게 대답했다. “저 역시도 정략결혼이 어떤지 충분히 인지하고 이 자리에 나왔으니까요.” 나 역시 당신에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말간 눈동자가 그리 말하는 듯했다. 완벽한 대답이었다. 자신이 원했던 대답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의 굳은 입매는 좀 처럼 풀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는 건 원래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던가. 막상 이 결혼에 대해 자신보다 여자가 더 무심한 듯 보이자, 자존심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따져 물을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좋아. 완벽한 거래가 되겠군.” 애써 복잡한 감정을 지우며 그는 찻잔을 들어 올렸다.


UNION 2020년도 제2차 변호사시험 모의시험 선택형 기출문제집
인해 / MGI 메가고시 연구소 (지은이)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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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소설,일반MGI 메가고시 연구소 (지은이)
전문연구원들의 반복된 집단토론과 꼼꼼한 검토과정을 거쳐 해설을 완성하였다. 문제마다 적절한 MGI Point를 제시하고, 모든 지문에 대하여 빠짐없이 해설함으로써 출제의도와 핵심쟁점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제.개정된 법령을 기준으로 근거조문을 수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표준판례 등 관련판례를 정확히 제시하였다.공법 009p 형사법 079p 민사법 147p주요 요점(머리글) 첫째, 그 어떤 수험서보다도 정확하고 깊이 있는 교재를 만들기 위해 전문연구원들의 반복된 집단토론과 꼼꼼한 검토과정을 거쳐 해설을 완성하였습니다. 단순히 정답의 근거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난해한 부분에 대한 설명과 사안포섭 과정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둘째, 문제마다 적절한 MGI Point를 제시하고, 모든 지문에 대하여 빠짐없이 해설함으로써 출제의도와 핵심쟁점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지문의 경우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밝히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여 수험생들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셋째, 최근 제·개정된 법령을 기준으로 근거조문을 수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표준판례 등 관련판례를 정확히 제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수고를 덜고 신뢰받을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코드네임 X
시공주니어 / 강경수 지음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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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명작,문학강경수 지음
어른이 주인공이 아닌, 어린아이가 첩보원으로 활약하는 는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가 자신 있게 내놓은 작품이다. 한동안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있던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마음껏 펼쳐 그린 이 작품에는, 10년 넘게 만화를 그려 온 작가의 모든 내공이 담겨 있다. 이야기로서의 탄탄한 구성은 물론, 이미지와 단문으로 빠르게 소통하는 요즘 세대의 기호에 딱 맞는 수준 높은 비주얼과 간결한 문장은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시공주니어 '456Book클럽'에는 없는 ‘판타지 첩보 액션’ 장르의 '코드네임' 시리즈는 짜릿한 모험을 꿈꾸는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나무 집' 시리즈를 이을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로 기대를 모은다.프롤로그 1. 낡은 노트 2. 세계 첩보국, MSG Ministry of Spy Group 3. 용의자 찰리 똑딱 회장 4. 용의자 해적 잭 실버 5. 용의자 김불끈 코치와 송사라 강사 6. 다음 용의자는? 진짜6. 용의자 김슐랭 세프 7. 코드네임 X의 탄생 작가의 말 시리즈를 이을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강경수’의 최신작! Mission: 세계 첩보국 MSG의 협박범을 찾아라! 11살 소년 파랑이 앞에 나타난 비밀 첩보원 바이올렛. “파랑 요원, 나와 함께 협박범을 찾으러 가자!” 얼떨결에 파랑이는 바이올렛의 파트너가 되고, 다섯 명의 용의자를 찾아 떠난다.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새로운 판타지 첩보 액션의 시작!!! 2017년 7월, 새로운 첩보물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어른이 주인공이 아닌, 어린아이가 첩보원으로 활약하는 《코드네임 X》는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가 자신 있게 내놓은 작품이다. 한동안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있던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마음껏 펼쳐 그린 이 작품에는, 10년 넘게 만화를 그려 온 작가의 모든 내공이 담겨 있다. 이야기로서의 탄탄한 구성은 물론, 이미지와 단문으로 빠르게 소통하는 요즘 세대의 기호에 딱 맞는 수준 높은 비주얼과 간결한 문장은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시공주니어 에는 없는 ‘판타지 첩보 액션’ 장르의 시리즈는 짜릿한 모험을 꿈꾸는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시리즈를 이을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로 기대를 모은다. 저의 꿈은 세계 정복…… 아니, 신나는 모험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책에서는 다 표현하지 못한 개그 코드와 액션, 다양한 무기들과 엄청나게 나쁜 악당이 등장하는 이야기 말이지요. _작가의 말 중에서 ▶ ‘나무 집’ 열풍에 이은 ‘첩보물’이란 새로운 바람! 시리즈가 13층씩 커지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했다면, 《코드네임 X》는 추격, 격투, 미행, 변장, 첩보 무기 등 첩보물만이 지닌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위험하고 짜릿한 모험이 집약돼 있다. 여기에 시간 여행이란 판타지가 가미되어, 주인공 파랑이가 과거에 뛰어난 첩보원이던 엄마 ‘바이올렛’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그 첫 번째 임무로 세계 첩보국 MSG에 협박 편지를 보낸 다섯 명의 용의자를 찾아 범인을 밝혀내는 파랑이와 바이올렛의 신나는 액션과 눈부신 활약은 새로운 첩보물을 기다린 독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 주인공만큼이나 매력적인 악당의 등장 파랑이와 바이올렛은 세계 첩보국 MSG의 최고 책임자 불독 국장과 비서 푸들 양, 첩보 무기를 개발하는 스타스키 박사의 지원으로 용의자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에 주인공 배트맨을 가로막는 강렬한 인상의 조커, 펭귄맨 들이 있는 것처럼 《코드네임 X》에도 못지않은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각각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세계 10 대 부자인 찰리 똑딱 회장, 자칭 해적이라는 잭 실버 선장,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김불끈 코치와 송사라 강사, 이탈리아 음식점의 김슐랭 셰프. 작가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을 하나같이 수상하게 만들어 절로 의심이 가는 표면적 재미를 주는 한편, 악당들의 사연을 통해 때론 현실적이고 때론 인간적인, 이면에 숨겨진 의외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는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그래서 더 기대되는 다음 이야기! 주인공 강파랑은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호기심 많고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건 해 보고 싶고, 마냥 뛰놀고 싶은 11살 소년. 그러다 느닷없이 과거로 빨려 들어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파랑이는 피하거나 숨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용기를 내어, 스케이트보드로 좀비들을 때리고, 열심히 줄넘기를 넘어 총알을 막아 내고, 물 공포증이 있는데도 용의자를 쫓아 바다로 나간다. 그렇게 용의자들을 만날 때마다 파랑이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이를 증명하는 배지를 받는다. 그 작지만 큰 용기에는 현재로 돌아가겠다는 분명한 목표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라는 긍정적 메시지가 녹아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달라질 파랑이의 모습과, 무사히 현재로 돌아갈 파랑이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 B급 유머에 녹아 있는 강경수표 감성! 《코드네임 X》는 작가가 좋아하는 만화와 영화의 패러디, 1980년~1990년대의 작품들에서 인용한 장면 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봐도 전혀 생경하거나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보통의 신문 가판대 아래에 황당하게도 MSG 첩보국이 있고, 뜬금없이 옛날 팝송이 흘러나오고, 용의자들은 하나같이 허술하고 터무니없는 알리바이를 주장하는데도 결코 부자연스럽지가 않다. 온통 흑백인 세상에 시한폭탄의 ‘빨간 선’을 잘라야만 하는 주인공의 웃픈(!) 상황으로 대표되는 이런 ‘B급 유머’는 꽤 중독성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삶을 관통하는 보편적 정서 또한 놓치지 않는다. 일촉즉발의 위기에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엄마와 파랑이의 가족애는, 단순히 재미와 흥미만을 추구하는 여타의 책들과는 차별되는 ‘강경수표’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찡한 감동과 애틋한 여운을 남긴다. ▣ 등장인물 -강파랑: 평범한 11살 소년.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한다. -바이올렛: 본명 이순심. 자칭 우주 미녀 첩보원. 성격이 불같다. -불독 국장: 세계 첩보국 MSG의 최고 책임자. 카페인이 든 개 쿠키를 좋아한다. -푸들 양: 늘 불독 국장의 옆에서 차분하게 비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스타스키 박사: MSG의 수석 기술 박사. 온갖 첩보 무기들을 개발한다. -찰리 똑딱 회장: 찰리 똑딱 컴퍼니의 대표. 돈 버는 일이라면 뭐든 한다. -잭 실버 선장: 험상궂은 바다 사나이. 크라켄의 보물을 찾고 있다. -김불끈 코치와 송사라 강사: 연인이자 파트너로서 헬스클럽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김슐랭 셰프: 이탈리아 음식점 소르보노의 셰프. 동태찌개와 탕수육을 잘 만든다.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
주니어김영사 / 프란치스카 비어만.책 먹는 여우 지음, 송순섭 옮김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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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명작,문학프란치스카 비어만.책 먹는 여우 지음, 송순섭 옮김
유명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는 의 후속작 에서 탐정 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잭키 마론' 이라는 유능한 탐정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많은 사람이 감동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덕분에 여우 아저씨는 더 유명해지고 큰 부자가 되었다. 바로 이 소설을 여우 아저씨가 우리나라에 발표했다. 물론 ‘책 먹는 여우’는 이 소설을 자신의 이야기를 탄생시킨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도움을 받아 공동 작업했으며 책의 앞부분에 만화로 잘 요약되어 있다. , , 등 유명 동화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경쾌하게 풀어낸 탐정 판타지인 이번 책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첫 번째는 프란치스카 비어만이 영원한 동반자인 ‘책 먹는 여우’씨와 함께 작품을 썼다는 것, 두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문학 작품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인물들을 구성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출간할 정도로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한국 독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또한 각별하다.-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과 함께 쓴 탐정 소설 전 세계 최초 발표! - 잭키 마론 탐정의 첫 번째 사건, 사라진 황금닭을 찾아라!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황금알을 낳는 닭》 《막스와 모릿츠》 등 유명 동화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경쾌하게 풀어낸 탐정 판타지! ‘책 먹는 여우’가 직접 쓴 첫 번째 탐정 소설! 유명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는 《책 먹는 여우》의 후속작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에서 탐정 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이라는 유능한 탐정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많은 사람이 감동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덕분에 여우 아저씨는 더 유명해지고 큰 부자가 되었다. 바로 이 소설을 여우 아저씨가 우리나라에 발표했다. 물론 ‘책 먹는 여우’는 이 소설을 자신의 이야기를 탄생시킨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도움을 받아 공동 작업했으며 책의 앞부분에 만화로 잘 요약되어 있다. 프란치스카 비어만, 또 한 번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 출간!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첫 작품인 《책 먹는 여우》는 출간 이후 16년째 아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현재 이 책은 200쇄를 돌파할 정도로 우리나라 독자들의 사랑이 대단하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프란치스카 비어만은 2015년 《책 먹는 여우》의 후속작인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을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출간했다. 이 책 역시 현재 10만 부가 넘게 출고되어 《책 먹는 여우》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덕분에 이번 책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까지 전 세계 최초로 출간할 정도로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한국 독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또한 각별하다. 외국의 작가가 자신의 나라보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전작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은 독일의 믹스트비전(mixtvision)이라는 출판사에서 판면 작업이 완료된 책을 한국에서 먼저 출판했다. 하지만 이번 책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은 판면 작업까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루어졌다. 여러 차례 저자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주니어김영사에서 단독으로 판면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한국 독자에 대한 저자의 사랑과 주니어김영사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명 동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인물들 이 작품에는 6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잭키 마론, 탐정 장비를 판매하는 엘리스, 닭 연구가의 부인 볼테 부인, 수상한 금은방 주인 R. 슈틸츠헨, 멍청한 팬케이크 형제, 비밀에 싸인 닭 아우렐리아의 이야기를 펼친다. 그런데 이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은 것은 두 작가가 이 소설을 계획하면서 널리 알려진 작품에서 모티프를 가져 왔기 때문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엘리스, 빌헬름 부쉬의 《막스와 모릿츠》에 나오는 볼테 부인, 그림 형제의 《룸펠슈틸츠헨》과 이안 플레밍의 《골드 핑거》에서 영감을 얻은 악당 황금손까지 등장인물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야기 마법사 프란치스카 비어만, 인간보다 똑똑한 동물을 통해 인간의 욕심을 유머와 위트로 꼬집다 이번 책은 여러모로 특별한 책이다. 첫 번째는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영원한 동반자인‘책 먹는 여우’씨와 함께 작품을 썼다는 것, 두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문학 작품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인물들을 구성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은 주인공 캐릭터의 특징을 한껏 살리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 캐릭터가 이야기 자체였다. 하지만 이번 책 《책 먹는 여우가 직접 쓴 탐정 소설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은 여러 작품에서 가져온 모티프를 바탕으로 물질을 향한 인간의 욕심을 유머와 위트를 담아 풀어냈다. 첫 작품 《책 먹는 여우》부터 프란치스카 비어만은 이야기하고자 한 대상에 대한 유머와 풍자가 가득했다. 사람보다 책을 더 사랑하는 여우를 통해 책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을 슬며시 풍자했다. 그런데 이번 책 《책 먹는 여우가 직접 쓴 탐정 소설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에서는 ‘정의’를 위한 일에는 용감히 나서는 여우 탐정을 통해 인간이 근본적으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또 황금에 눈이 먼 악당 황금손을 통해서는 물질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면 인간은 솔직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악당 황금손이 인간이지만 개의 손(발)으로 된 손을 감추고 사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다. 탐정으로 등장하는 여우 잭키 마론과 탐정 장비 판매업자인 토끼는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황금에만 눈이 먼 악당 황금손과 멍청하기 이를 데 없는 팬케이크 형제는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이는 작가가 첫 작품부터 꾸준히 탐구해 온 ‘인간이 진짜 추구해야 할 것’에 대한 성찰이다. 이번 책을 계기로 작품의 외연을 한층 넓힌 작가는 잭키 마론 시리즈 다음 권에서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세계 명작의 주인공이 등장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명탐정 잭키 마론의 눈부신 활약이 기다려진다. 회색 창문이 달린 회색 건물에 회색 출입문, 짙은 갈색 블라인드를 쳐 놓은 간판 없는 곳. 이 건물이 바로 잭키 마론의 사무실이에요. 혹시 잭키 마론이 너무 감쪽같이 위장한 건 아닐까요?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잭키 마론의 사무실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어요. 출근 첫날부터 잭키 마론이 사무실 입구를 몇 번이나 지나쳐 버릴 정도였지요. 그런데 이건 잭키 마론의 속임수였어요. 비밀을 지키고 자신을 감추는 일이 잭키 마론의 직업이거든요.아, 잭키 마론의 직업은 바로 사립 탐정이에요.쉿! 잭키 마론은 고개를 들었어요.‘이 사건은 단순히 통닭 구이용 닭을 찾는 일이 아니야. 의심할 필요도 없어. 금은방을 향해 팬케이크 형제가 장난을 치며 걸어가고 있어. 정말 수상해.’ 팬케이크 형제는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옆구리를 찌르면, 그 사람은 상대방의 엉덩이를 걷어찼어요. 두 사람은 자기 집인 것처럼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깔깔거리다가 금은방 안으로 들어갔어요. 잭키 마론은 탐지귀의 소리를 제일 크게 키웠어요.“한심한 자식들!”슈틸츠헨이 대뜸 욕을 퍼붓는 소리가 들렸어요.“너희는 정말…… 지지직……. 늘 이런 멍청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거냐? 지지직……. 옷은 또 왜 이렇게 더럽냐!”


봉주르, 뚜르
문학동네어린이 /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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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어린이명작,문학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에 이은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낯선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년 봉주를 주인공으로, 남북 분단을 소재로 쓴 장편동화다. '분단이나 통일이라는 말과 무관하게 살아가던 한 아이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모순과 부딪치게 되는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이 되었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살아야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뚜르라는 낯선 지방으로 이사온 첫날, 책상 귀퉁이에서 발견한 한글 낙서. 봉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토대로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비밀에 싸인 소년 토시를 만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비극적 현실인 분단 문제 속에 놓이게 된다. 분단이라는, 자칫 잘못하면 낡고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소재를 참신한 구성으로 통해 힘있게 끌고나간다. 문학적 향취를 담은 한 편의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세련된 문체 또한 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다.1. 새로운 도시 ‘뚜르’ 2. 듀랑 할아버지 3. 노랑머리 아이 4. 흔적 5. 수영 시합 6. 역사 시간 7. 아랍인 가게 8. 새로운 단서 9. 일본 음식점 ‘자포네’ 10. 진한 눈썹과 아이들 11. 일그러진 얼굴 12. 밤의 프레방도에 공원 13. 두 친구 14. 뚜르의 여름 심사평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과 노니는 집』 『거짓말 학교』에 이은 또 하나의 수작(秀作) 프랑스 뚜르에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다! 신인의 패기와 뜨거운 열정으로 일구어나가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 어느덧 11회 수상작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동안, 환상계와 현실계의 역동적 서사구조를 짜내고 있는 『소년왕』(7회 수상작), 입양가족의 문제를 우리 시대 가족의 보편적 문제로 제시하고 있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8회 수상작), 역사동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과 노니는 집』(9회 수상작), 우리 동화의 사각지대를 밝혀주는 『거짓말 학교』(10회 수상작)까지 매회 뛰어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은 잘 다듬어진 안정적인 길보다 거칠더라도 새로운 길을 선택하며 어린이문학의 깊이와 폭을 넓혀왔다. 이번에 출간한 11회 수상작 『봉주르, 뚜르』 역시 우리 어린이문학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한 문제작이다. 심사위원들은 “분단이나 통일이라는 말과 무관하게 살아가던 한 소년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모순과 부딪치게 되는가를 섬세하게 보여준” 수작이라며 만장일치로 대상작을 선정했다. 이 작품의 미덕은 단순히 분단 문제를 ‘소재’로 했다는 데 있지 않다. 최고 미덕은 시종일관 어른의 계몽 의지에 함몰되지 않고 현실 아이들의 사고와 시선을 장악한 채 서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작품의 주요한 코드 중 하나인 ‘우정’의 생성과 헤어짐을 통해 완성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은 분단 문제를 말하기 위해 우정을 끼워 넣은 것도 아니고, 우정 뒤에 분단이 배경처럼 자리 잡은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봉주와 토시의 우정과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은 씨실과 날실처럼 교직되며 켜켜이 서사를 쌓아 간다._「심사평」 중에서 『봉주르, 뚜르』는 프랑스 뚜르를 배경으로 한국인 소년 봉주가 비밀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봉주는 새로 이사한 집 책상에서 한글로 쓴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살아야 한다’라는 글자를 찾아낸다. 낯선 이국땅에서 의미심장한 한글 낙서를 발견한 봉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토대로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비밀에 싸인 소년 토시를 만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비극적 현실인 분단 문제 속에 놓이게 된다. 분단이란 소재는 자칫 잘못하면 낡고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함정을 피해가며 참신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끌고나간다. 여타 분단 동화에서 보이던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통일론이 아닌,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장악하며 분단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상상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문학적 향취를 담은 한 편의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세련된 문체의 힘 역시 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들이다. 열두 살, 프랑스에서 보는 첫 달이 움직였다 아빠의 파견 근무로 프랑스에 살던 봉주네는 파리에서 뚜르로 이사를 하게 된다. 프랑스의 여느 집처럼 뚜르의 새집 역시 웬만한 가구와 가재도구가 갖추어져 있다. 봉주네 가족은 그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이삿짐을 정리한다. 봉주는 2층에 자리한 자신의 방이 마음에 든다. 늦은 밤, 달빛은 영화관의 영사기에서 나오는 빛처럼 길게 방으로 들어온다. 신기하게도 봉주는 프랑스에 사는 몇 년 동안 달을 본 기억이 없다. 뚜르로 이사 온 첫날, 프랑스에서의 첫 달을 보게 된 셈이다. 그런데 달빛이 책상 옆면에 부딪치는 순간, 한글로 쓴 문장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한다’를 또 찾아냈다. 나는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좋아하지만 한 번도 이런 말을 써 본 적은 없다. 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여기 살았던 사람이 죽는다는 말인가? 아니면 죽었다는 말인가?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_본문 중에서 어느새 달빛은 창문을 넘어서고, 봉주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 순간, 비밀은 깨지기 시작했다 프랑스라는 이국땅에서 의문의 한글 낙서를 발견한 봉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기심이 깊어진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기에, 봉주의 가슴은 더 두근거린다. 혹시 전에 살던 사람이 한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집주인 듀랑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봉주네 집에서는 한 번도 한국인이 살았던 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봉주는 여러 가설을 세워보지만, 비밀의 열쇠는 쉽게 찾을 수가 없다. 한편 봉주는 새로 전학한 뚜르의 학교에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다행히 뚜르의 아이들은 봉주에게 친절히 대한다. 그런데 딱 한 사람, 토시와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도는 불편한 일이 이어진다. 토시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걸까? 봉주는 토시가 자꾸 신경 쓰인다. 그러던 중 한글 낙서의 주인공과 토시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랍 아저씨의 말처럼 내가 토시에게 어떤 피해를 주기라도 한 걸까. 토시에게 내가 한국어로 말한 것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일이었을까. 토시는 정말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걸까. 달리는 동안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_본문 중에서 우리 동화의 시공간을 확장시킨 패기 넘치는 작품 작가 한윤섭은 10년 전, 프랑스 뚜르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는 뚜르에 살면서 루아르 강가를 산책했고, 플뤼므로 광장에서 하늘을 보았고, 집주인 듀랑 할아버지를 만났고, 식당을 하는 아랍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사람들과 순간들이 이 작품의 모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십 년이 지난 지금도 뚜르의 일들은 어제와 같이 느껴집니다. 그 뚜르의 이야기를 다시 꺼낼 수 있어 너무도 다행입니다. 저는 이제껏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공연을 목적으로 한 글들을 써왔습니다. 동화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건 제 아이가 태어난 후입니다. 그 계기가 뚜르의 기억과 만난 것입니다._「책머리에」 중에서 작가는 봉주라는 열두 살 소년의 눈을 통해, 남북 분단 체제는 그저 과거의 아픈 이야기만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의 문제라고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절실한 문제인, 분단 문제를 다루면서 이와 전혀 상관없을 법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끌어온 것 역시 신선한 충격이다.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를 배경 삼아 남북문제를 이야기하고, 여러 프랑스인과 아랍인을 등장시킨 건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장치는 『봉주르, 뚜르』가 통념과 관습에 갇히지 않고 분단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두 소년, 봉주와 토시는 아슬아슬한 관계 맺기로 서로에게 조심스레 다가선다. 아무 조건과 편견 없이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의 현실 앞에서는 그 마음을 쉽사리 내보일 수 없었던 두 소년. 그들의 애처롭고 애틋한 우정이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민족 문제를 ‘말하는 것’만으로 의미를 가졌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 분단 체제를 공기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세대에게 ‘분단은 악, 통일은 선’이라는 낭만적 접근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제는 우리의 전통적 현실주의 흐름을 불러내어 상상력을 갱신할 필요가 있다. 『봉주르, 뚜르』의 등장은 이런 현실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_「심사평」 중에서 여전히 우리 동화에서는 비슷한 소재와 배경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기존의 낡은 작법을 깨기 위해 시공간을 확장하는 등 스케일 큰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가 절실히 필요할 때다. 그런 점에서 『봉주르, 뚜르』는 우리 동화의 새 지평을 여는, 또한 패기 넘치는 신인작가의 시작을 알리는 매력 있는 작품이다. 동화를 써보려고 한동안 정신없이 정말 많은 동화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웅크리고 앉아 소화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소화가 되는 동안 펜을 들어 꼼지락거려 보았습니다. 결과가 좋았습니다. 또 써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_수상 소감 중에서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한다’를 또 찾아냈다. 나는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좋아하지만 한 번도 이런 말을 써 본 적은 없다. 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여기 살았던 사람이 죽는다는 말인가? 아니면 죽었다는 말인가?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 _ 본문 중에서 아랍 아저씨의 말처럼 내가 토시에게 어떤 피해를 주기라도 한 걸까.토시에게 내가 한국어로 말한 것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일이었을까.토시는 정말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걸까.달리는 동안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_ 본문 중에서


청소부 매뉴얼
웅진지식하우스 / 루시아 벌린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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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소설,일반루시아 벌린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 2004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루시아 벌린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잃어버렸던 천재'로 영예를 높이는 가운데 『청소부 매뉴얼』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엘르, 하퍼스바자 등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는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루시아 벌린은 레이먼드 카버처럼 가난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썼고, 애니 프루처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묘사했다. 비트 제너레이션의 작가였던 루시아 벌린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남성 집단과 달리 벌린의 묘사는, 자신의 절망적인 인생을 부어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미국에서 형성된 현대 여성의 서사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과 자전 소설의 인기와 어우러져 루시아 벌린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녀의 글은 인간애와 공간, 음식, 냄새, 색채, 언어 등의 억제할 수 없는 속성과 연결되어 있고, 작중의 사건이나 감정이 명랑한가 아닌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유쾌한 유머는 루시아 벌린의 작품에 생기를 준다. 몇몇 독자는 그녀의 단편을 읽고 '블랙 유머'라는 하지만, 그녀의 유머는 정말 웃기며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 너대니얼 웨스트, 카프카의 유머와는 달리 루시아 벌린의 유머는 활기가 넘친다.에인절 빨래방 9 H. A. 모이니핸 치과 19 별과 성인 31 청소부 매뉴얼 45 나의 기수 65 엘 팀 69 관점 83 그녀의 첫 중독치료 91 환상 통증 99 호랑이에게 물어뜯기다 111 응급실 비망록 1977 137 잃어버린 시간 151 카르페디엠 163 모든 달과 모든 해 171 선과 악 193 멜리나 211 친구 223 제어 불가 231 전기 자동차, 엘패소 237 섹스어필 243 불량 청소년 251 단계 255 들개: 길 잃은 영혼 261 슬픔 275 블루보닛 295 장밋빛 인생 309 머캐덤 319 콘치에게 321 울면 바보 335 애도 357 돌로레스 공동묘지 367 안녕 381 연애 사건 395 웃음을 보여줘 411 엄마 457 카르멘 469 침묵 483 내 아기 503 502 535 여기는 토요일 545 B. F.와 나 565 잠깐만 573 회귀 585 작가소개 605 후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_리디아 데이비스 609 편집 후기_스티븐 에머슨 627 감사의 말 635 역자 후기:집으로 가는 글쓰기 637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국내 첫 발간! 전 미국이 극찬한 숨겨진 보석!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전 세계 31개국 번역출간!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잔잔한 물결처럼 반짝이는 유머와 멜랑콜리, 살아 숨 쉬는 듯한 묘사와 우아한 구성이 단편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소설가 김연수 『청소부 매뉴얼』은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이다. 이 작품집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소설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낯선 작가의 소설이 갑자기 등장한다. 인기가도를 달리는 작가들을 제치고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베스트 10’의 영광까지 안은 그 책은 무명작가 루시아 벌린(Lucia Berlin)의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A Manual for Cleaning Women)』이었다. 2004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루시아 벌린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잃어버렸던 천재’로 영예를 높이는 가운데 『청소부 매뉴얼』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엘르, 하퍼스 바자, 버즈피드, 버슬, 더 밀리언스, 보스턴 글로브,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뉴스데이, 파리 리뷰 데일리, 인디펜던트(런던),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등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는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무명작가였던 소설가 존 윌리엄스가 『스토너』로 사후 20년 만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루시아 벌린 또한 사후에 그의 작품성이 발견되면서, 아무도 모르게 숨겨진 보석을 찾은 듯 수많은 독자들은 ‘나만 알고 싶은’ 작가를 발견한 기쁨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했던 루시아 벌린은, 노벨상 수상 작가 솔 벨로, 맨부커상 수상자 리디아 데이비스 등 여러 작가들과 틈틈이 교류했으며, 리디아 데이비스는 『청소부 매뉴얼』의 후서에서 “그녀의 글을 생각하면 양쪽 발로 페달을 밟으면서 여러 가지 스네어 드럼과 작은북, 심벌즈를 솜씨 좋게 두드리는 명연주자가 떠오른다.”라고 평했다. 이 단편선집의 서문을 쓰고, 이 책의 선집 작업을 맡았던 미국 소설가 스티븐 에머슨 또한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작가였는지 후기를 통해 들려준다 쓰고 진한 씹는담배처럼 잘근잘근 씹어 툇 뱉어버릴, 이것은 누구나의 '인생' 이야기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은 여러 가지로 주목할 만하다. 루시아 벌린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처럼 가난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썼고, 애니 프루(Annie Proulx)처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묘사했다. 비트 세대 작가였던 루시아 벌린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남성 집단과 달리 자신의 절망적인 인생을 부어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현대 여성의 서사를 되찾기 위한 최근의 움직임과 자전소설의 인기와 어우러져 루시아 벌린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그녀의 작품엔 주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남성)의 명령에 따르는 여성 화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녀들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동시에 유머와 멜랑콜리를 자아낸다. 감정은 극한이지만 언어는 꾸밈이 없으며, 문장은 단편적이면서도 글은 산뜻하다. 최소한의 단어로 복잡한 감정과 사소한 감정을 모두 드러낸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는 촉각이 느껴질 정도로 풍부하면서도 편안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녀의 글은 인간애와 공간, 음식, 냄새, 색채, 언어 등의 억제할 수 없는 속성과 연결되어 있고, 작중의 사건이나 감정이 명랑한가 아닌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유쾌한 톤은 루시아 벌린의 작품에 생기를 준다. 몇몇 독자는 그녀의 단편을 읽고 ‘블랙 유머’라고 하지만, 그녀의 유머는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통상의 블랙 유머와는 다르다. 너대니얼 웨스트, 카프카의 유머와는 달리 루시아 벌린의 유머는 순수한 활기가 넘친다. 우리가 사랑할 천재 작가의 발견! 오랫동안 숨겨진 보석 같은 소설가 다채로운 삶과 불행, 특히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한 영웅적 고투는 루시아 벌린의 단편 소재가 되었다. 그녀는 평생 76편의 단편소설을 썼는데, 상당수가 자신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참척의 고통을 가진 박완서 작가가 그랬듯, 그녀 역시 지독했던 자신의 인생을 길어 올려 자전소설이라는 보석들로 만들어냈다. 루시아 벌린은 1936년 알래스카에서 태어났다. 광산업을 했던 아버지를 따라 아이다호, 켄터키, 몬태나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41년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어머니와 함께 외가로 이사하여 엘패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종전 후에는 아버지와 가족이 칠레의 산티아고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25년간 화려한 생활을 했다. 그녀가 사교계에 데뷔해 난생처음으로 담배를 피울 때는 알리 칸 왕자가 불을 붙여주었다(알리 칸은 파키스탄의 왕자였고 배우 리타 헤이워드의 남편이기도 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과 칠레에서 생활한 덕에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그녀는 소설가 라몬 센더 밑에서 공부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각가, 재즈 뮤지션 레이스 뉴턴, 버디 벌린을 만나 세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 1968년 이후로는 네 아들을 키우면서,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원 사무원, 의료보조원 등으로 일했고, 크고 작은 잡지에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좀처럼 장편소설을 쓸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장편을 두 편 썼다고 하지만, 한 편은 태워버렸다고 하고, 다른 한 편의 행방은 알 길이 없다.) 벌린은 평생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노년에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2000년에는 은퇴해야 했다. (열 살에 진단받았던 척추옆굽음증 때문에 평생 철제교정기를 해야 했고, 이 고통은 죽을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녔는데, 척추옆굽음증으로 폐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1990년대 중반부터는 산소 탱크에 의지해 살았다.) 그녀는 암과 싸워서도 이겨냈으나, 2004년 68세 생일에 마리나 델 레이에서 숨을 거두었다. 리디아 데이비스가 “일류 작가는 언제고 크림처럼 위로 떠오르고 마땅히 유명해지리라는 믿음”을 가졌듯이, 눈이 밝은 독자라면 이 소설집에서 커다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청소부 매뉴얼』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고 말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나는 내 옷을 탁자에 가져다놓고 토니의 옷을 점검하고 동전 하나를 더 주입했다. 에인절 빨래방에는 토니와 나, 둘뿐이었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내 손과 눈을 바라보았다. 예쁜 파란 눈.나는 비냐 델 마르 앞바다에서 요트를 탄 적이 있다. 그때 내 생애 첫 담배를 빌려 가지고 알리 칸 왕자에게 불을 붙여달라고 했다. 그는 "Enchant"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성냥이 없었다.- 「에인절 빨래방」 언젠가 그는 내가 샌 파블로 대로 같아서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테리는 버클리 폐기장 같았다. 폐기장 가는 버스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뉴멕시코가 그리울 때 그곳에 갔었다. 삭막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갈매기들은 사막의 쏙독새처럼 높이 날아오른다. 그곳에선 머리 위로, 사방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쓰레기 트럭들은 천둥 소리와 함께 먼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지나다닌다. 회색 공룡들.- 「청소부 매뉴얼」 아무것도 놓치지 않던 엄마의 시선을 상기했어. 시선. 엄마는 우리에게 그걸 각인시켰지.하지만 듣지는 않았어.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한 5분이나 들었을까, 엄마는 곧 "됐다!"라고 말하곤 했지. - 「돌로레스 공동묘지」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7
영상출판미디어 / 유우미칸 (지은이), 코인 (그림), 박수진 (옮긴이)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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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유우미칸 (지은이), 코인 (그림), 박수진 (옮긴이)
'단풍나무' 멤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둘이서만 제7회 이벤트에 도전하기로 한 메이플과 사리. 최고 난이도&노 대미지 클리어를 목표로 잡은 두 사람 앞을 가로막고 선 것은 기믹이 다 다른 트랩으로 도배가 된 탑이었다. 스킬 봉인, 관통 공격 등등. 꼼수가 통하지 않는 보스만이 적이 아니었는데….프롤로그1장 방어 특화와 탑 3층.2장 방어 특화와 탑 공략.3장 방어 특화와 탑 4층.4장 방어 특화와 탑 5층.5장 방어 특화와 탑 6층.막간 방어 특화와 집결의 성검.6장 방어 특화와 탑 7층.막간 방어 특화와 염제의 나라.7장 방어 특화와 탑 8층.8장 방어 특화와 탑 9층.9장 방어 특화와 탑 10층.에필로그【단풍나무】 멤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둘이서만 제7회 이벤트에 도전하기로 한 메이플과 사리. 최고 난이도&노 대미지 클리어를 목표로 잡은 두 사람 앞을 가로막고 선 것은 기믹이 다 다른 트랩으로 도배가 된 탑이었다──?!스킬 봉인, 관통 공격 등등. 꼼수가 통하지 않는 보스만이 적이 아니다!이번에는 필드가, 사방이 적이다?!무적 방어&절대 회피,최강 콤비만으로 도전하는 던전 제패, 스타트!시리즈 소개2020년 1월 애니메이션 방영작! 시즌2가 제작 중인 인기 게임 판타지, 절찬 출간 중! 친구가 같이 하자는 말에 시작한 VRMMORPG. ‘메이플’이라는 이름으로 가상현실에 접속한 카에데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스테이터스를 모두 VIT(방어력)에 투자하고 마는데…….보통이라면 아무도 고르지 않은 방어 특화의 길. 하지만 그것이 메이플의 특이함과 맞물려 ‘절대방어’라는 스킬을 낳고, 어지간한 일로는 대미지가 1도 들어가지 않는 철벽의 최강 캐릭터를 탄생시켰다?!순진무구한 온라인 게임 초보 메이플이 방어력에 올인하는 특이한 플레이를 하면서 벌어지는 웃기고, 신기하고, 가슴 후련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