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언박싱
창비교육 / 송원석, 염명훈, 장영주, 조영선, 이원우, 장은주, 우승연, 장근영, 김은비, 곽미예, 노정석, 유남규 (지은이)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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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청소년 인문,사회송원석, 염명훈, 장영주, 조영선, 이원우, 장은주, 우승연, 장근영, 김은비, 곽미예, 노정석, 유남규 (지은이)
청소년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지 1년, 여전히 교실에서 투표와 정치는 금기어다.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은 손발이 묶여 있고,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참정권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투표장으로 향한다. 이런 현실에 숨통을 틔워 줄 도서 <민주주의 언박싱>이 출간되었다.
<민주주의 언박싱>은 청소년 참정권과 우리 사회를 작동하는 원리인 민주주의를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잡지형 도서로 기획되었다. 칼럼, 기사는 물론 인포그래픽, 만화 등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다채로운 꼭지들이 들어 있다. 이론부터 실제까지 민주주의의 다양한 면모를 청소년들 스스로 부담 없이 골라 읽을 수 있게 했다.
민주주의 기본 이론부터 활동 현장까지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참여한 칼럼은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줄 것이다. 한편 세계적, 통시적 시각에서 청소년 참정권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민 기획 기사들은 참정권 확대에 담긴 세계적 흐름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만 18세로 선거 연령이 하향되었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의견을 또렷이 내도록 독려하는 자기 계발서, 참정권이라는 선물을 현명히 쓰게 하는 사용 설명서, 더 많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다.BOX 1 생각이 터지는 순간
염명훈 소설: 공짜는 없는 거야
조영선 칼럼: 20년 차 선생님, 교복 입고 투표장에 가다!
좌담: 단톡방 좌담회, 우리 정치하자!
BOX 2 민주주의 알아보기
이원우 만화: 선을 넘은 민주주의
장은주×정혜원 인터뷰: 민주주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승연 Q&A: 공직 선거 투표에 관해 궁금한 n가지
장근영 칼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시민 의식 실태 엿보기
기사: 청소년 정치 참여를 허(許)하라!
BOX 3 행동하기
인포그래픽: 세계 투표권 확대의 이모저모
도토리×윤지민 인터뷰: 사회적 협동조합 ‘도토리’ 방문기
노정석 칼럼: 시민에게 보내는 축사
유남규 칼럼: 어쩌다 인권 활동가
누가 바꾸느냐고요? 우리 모두 바꿀 수 있어요!
BOX 4 Feel & Joy
TEST: YES/NO로 알아보는 우리 학교 민주주의
GAME: 핵심 단어로 알아보는 민주주의 용어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고
마음껏 누리길 바라며 펴낸 민주주의 길라잡이
2020년 만 18세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으나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는 민주주의와 선거는 교과서로 공부하는 이론일 뿐, 현실의 문제가 아니다. 현행법상 교사들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공약을 바탕으로 수업할 수 없어 선거 수업을 하고 싶어도 손발이 묶여 있고, 학생들은 모처럼 받은 선거권이라는 선물에 대한 이해 없이 투표장으로 향한다.
<민주주의 언박싱>은 때로는 피상적인 이론이었다가 당연한 권리로, 때로는 엄격한 규범의 얼굴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어느 한 부분만 떼어 놓고 말하기 어려운 민주주의의 다양한 면모를 담았다. 민주주의 속에는 무엇이 있을지, 청소년들이 기대하며 열어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민주주의 언박싱’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민주주의 언박싱>에는 모의 투표를 주도하며 민주 시민 교육에 힘써 온 장은주 영산대 교수, 청소년 정책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교복을 입고 투표해 화제를 모았던 조영선 교사,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에서 활약하며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해 일한 유남규 활동가의 글이 실렸다.
이들 모두 선거 연령 하향으로 각종 정책에 청소년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의 의미를 입을 모아 강조하고, 모처럼 가진 권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하길 주문한다. 청소년들에게 닥친 입시, 취업, 기회의 불평등 같은 고민 뒤에는 그런 문제를 야기한 정책이 있고, 청소년들의 참여로 그런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면 청소년 문제 또한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좀 더 큰 틀에서 사회를 바라볼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감수성 뿜뿜!
투표권과 선거에 대해 목소리를 낸 청소년 필자들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학생회 임원 경험이 있는 이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학교 자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단톡방 좌담회: 우리 정치하자!를 보면 학생들의 민주주의 감수성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학생 자치와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각 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 건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고민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선거 연령 하향에 보였던 우려는 ‘꼰대’들의 기우였음을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꾸린 이야기를 담은 사회적 협동조합 ‘도토리’ 방문기는 장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고 세련되게 말하는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환경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은 학교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청소년을 위한 잡지형 민주주의 교양서
<민주주의 언박싱>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또는 청소년 스스로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잡지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민주주의 이론, 참정권 확대의 역사, 학생 자치 등 민주주의의 다양한 면모를 담기 위해 구성된 소설, 취재 기사, 인터뷰,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짧은 호흡으로 전개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box 1, 생각이 터지는 순간’에서는 독자의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민주주의의 모습을 담았다. 반장 선거를 준비하는 학생의 에피소드를 통해 선거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소설 공짜는 없는 거야,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해 교복을 입고 투표한 교사의 일화를 담은 칼럼 20년 차 선생님, 교복 입고 투표장에 가다!, 청소년들이 단톡방에 모여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단톡방 좌담회, 우리 정치하자!가 실렸다.
‘box 2, 민주주의 알아보기’에서는 민주주의를 친절히 설명해 줄 수 있는 꼭지들을 모았다.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한 민주주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와 투표에 관해 궁금한 n가지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세계의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민주 시민 교육 현황을 엿볼 수 있는 청소년 정치 참여를 허(許)하라!도 들어 있다.
‘box 3, 행동하기’에는 참정권 확대의 역사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세계 투표권 확대의 이모저모, 청소년 인권 확대에 애써온 활동가가 쓴 어쩌다 인권 활동가, 청소년들이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해 학교 매점을 꾸려가는 사회적 협동조합 ‘도토리’ 방문기 등이 실렸다. 민주주의를 발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함을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로 담았다.
‘box 4 Feel & Joy’에는 간단한 게임과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도록 꾸렸다. 짧은 호흡으로 읽어 온 글들을 갈무리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들어 있다.“모의고사 등급이 좋지 않아도 너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 괜찮아. 몇 등급을 맞더라도 학생들의 노력을 배반하지 않는 교육감을 뽑고, 청년들이 구직 활동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지자체 후보를 뽑는 게 중요해.”라고 계속 얘기했었어요. 사실 저는 학생들이 학벌이 갖춰져야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런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인들을 뽑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 조영선, 「20년 차 선생님, 교복 입고 투표장에 가다!」중에서
단지 직업 정치인들 몇몇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을 때에만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런 만큼 학생들에게도 정치적 사안에 관심을 갖고 토론하며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일이 권장되어야지 회피되어서는 안 되겠죠? 학생이기 때문에 기성세대보다 정치적 문제를 훨씬 더 잘 합리적으로 다룰 수도 있어요. - 장은주×정혜원, 「민주주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중에서
학생이 투표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적어도 정치인들이 어른들만을 위한 공약을 만들지 않을 것이고, 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올라가니까요.(김소영 학생)- 「단톡방 토론회: 우리 이제 정치하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