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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슴 속에 시가 빛나다
꿈과희망 / 포산중학교 3학년 학생들 지음 / 2010.05.30
7,000원 ⟶ 6,300원(10% off)

꿈과희망청소년 문학포산중학교 3학년 학생들 지음
1부 나를 찾기 위한 시간-성장과 성찰 별의 그대에게_최지혜 작은 손님_조미선 비 온 뒤 맑음_안세희 눈의 수_이지연 칼바람이 불면_강다은 달콤한 길_박미래 봄 날_채재능 달성 4번_김소령 검은색 도화지의 주인공_여한나 내 수면의 행복_유소영 雪_조연서 미소 한 바구니_송효정 바다_한승주 유리_이승윤 반값은 무섭다_이정임 소비자 고발_차민주 라디오_전다솜 생각_박희은 경찰서 앞_이진영 자연의 보물 찾기_여유정 한여름 날 밤_이유리 봄이면……. 벚꽃_이경민 집으로 가는 길_류현이 내 마음의 소리_반희영 사랑의 눈물_김진영 달리기 선수_김승주 츄파춥스_표혜원 종합병원_윤은애 추억 속의 나의 집_김정은 이별 여행_조혜연 사진_김다은 중3인 나_정단비 어릴 적_박선영 그 꽃으로_김현지 2부 별보다 더 소중한-가족 기적_이수정 사진 속_장관음 이젠 없다_김지혜 사랑스러운 1살_황초롱 할아버지 얼굴_곽가은 내 동생_박신혜 얼른 갔으면 좋겠더니_최수정 그리움의 흔적_양혜원 외할아버지 생각_곽정아 전축 소리_이연진 통영_표유빈 눈_김호언 과수원_차지은 노는 날 쉬는 날_정주희 말썽꾸러기들_황혜정 우리 할매_곽아름 3부 보리밭 같은 친구들 그리고 우리 학교 공부_노현정 하울의 움직이는 성_정다은 학교_이미선 나의 전용 스쿨 버스_김상희 개학_신미선 시험 치는 날_문은주 한자 시험_박지영 도서관에 꼭 있는 것들_신지연 딕플_하예솔 월요일 아침_이보람 3학년_지유정 영어 시간에 생기는 일들_곽하나 우리 아이들_김민희 자유 시간_김윤미 선생님_김수민 내 대통령 이승윤?_전효원 수업 시간_현예진 우리 반 '쌤'은 개그맨?_이은선 영어 수업 있는 날_하유리 편집 후기 국어교사_박현진
사기
살림 / 이인호 지음 / 2005.02.12
10,900원 ⟶ 9,810원(10% off)

살림청소년 문학이인호 지음
미래와 만날 준비
책숲 / 손화철 (지은이), 나수은 (그림) / 2021.01.28
13,000원 ⟶ 11,700원(10% off)

책숲청소년 과학,수학손화철 (지은이), 나수은 (그림)
현대인은 과거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환경 변화를 지속해서 경험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의 발전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바쁘게 빠르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열광과 불안을 함께 동반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급격한 기술 변화를 가져왔던 산업혁명 초기부터 기술 사회의 한쪽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과 같은 새로운 첨단 기술들이 쏟아지고, 4차 산업혁명을 논하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실업과 양극화, 비인간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널리 퍼져 있다. 필연적으로 ‘기술 발전은 꼭 필요한가?’, ‘기술 발전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술이 인간을 만드는가, 인간이 기술을 만드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실천철학으로서의 기술철학의 길을 모색해온 저자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에서 기술철학의 정의에서부터 역사, 다양한 이론들, 그리고 기술 발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서문 - 기술철학으로의 초대 1장 기술과 철학의 만남 철학은 왜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경이에서 시작된 철학 기술철학의 시작 현대의 신화를 넘어서려는 시도 기술도 철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술이란 무엇일까 ‘기술’이라는 말의 쓰임새 과거의 기술과 현대의 기술 과학과 기술의 관계 이름은 하나인데 쓰임은 달라 과학기술은 우리의 운명인가 과학기술은 꼭 발전해야 하는가 가능한 대답들 기술 발전은 운명이 아니다 모든 공학자는 기술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공학과 철학의 특징 철학자가 된 공학자 2장 기술철학의 다양한 이론들 기술은 자율적인가 기술은 모든 것을 부품으로 만든다 - 마르틴 하이데거 기술은 자율적이다 - 자크 엘륄 큰 힘은 큰 책임을 요구한다 - 한스 요나스 고전적 기술철학 걱정을 넘어 대안으로 : 경험으로의 전환 철학자와 공학자가 만나야 한다 - 칼 미첨 기술은 정치적이다 - 랭던 위너 기술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다 - 앤드루 핀버그 기술의 경제학에서 기술의 생태학으로 - 빌렘 반더버그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인간 : 포스트휴머니즘 불가능의 극복, 인간의 극복 완벽한 인간에의 꿈: 트랜스휴머니즘 인간의 재발견: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사람이 기술을 만드는가, 기술이 사람을 만드는가 호모 파베르의 역설 호모 파베르의 숙제 3장 개별 기술과 기술철학의 만남 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1차, 2차, 3차 산업혁명 새로 등장한 4차 산업혁명 “왜?”라고 물어야 한다 기술과 시간 : 원자력발전 원자력발전의 안전성 문제 원자력발전과 핵폭탄의 관련성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자연과 시간을 이긴 인간 현대 기술의 대표, 원자력 기술 능동적 진화의 꿈 : 생명공학 조작의 대상이 된 생명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 철학적 물음을 가진 과학자와 공학자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자의 지혜 : 나노 기술과 철학 나노 기술이 여는 새로운 가능성 스스로 복제하는 꼬마 로봇 무한하여 알 수 없는 기술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 위험 사회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자의 자세 나도 모르는 내가 있다 : 빅데이터 난 네가 어제 한 일을 알고 있다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이론의 종말 대량 살상 수학 무기 하이퍼링크에서 하이퍼리드로 기술의 진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4장 기술이 만드는 좋은 세상 목적과 도구 : 좋은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 도구로서의 기술 총이 있는 세상과 총이 없는 세상 목적으로서의 좋은 사회 공학 설계로 바꾸는 세상 공학 설계의 중요성 공학자의 설계 철학 새로운 세상을 향한 공학 설계 대안적 공학 : 나머지 90%를 위한 공학 대안 기술의 가능성 소외된 90%를 위한 공학 설계 모든 기술이 적정해질 때까지 기계와 인간의 대결 : 인공지능 알파고의 작동 원리 개발자도 모르는 알파고의 속내 인공지능의 판단,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가 인공지능이 제기하는 문제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올까 자율주행 자동차와 미래의 도로 기술은 환경을 바꾼다 급격한 기술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호모 파베르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기술에 대한 열광과 물음 우려와 대안 개인과 집단, 일반인과 전문가 혁명과 정치 급변하는 현대 기술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욱 필요한 기술철학 기술과 철학이 만날 때 우리의 미래는 보다 바람직하게 발전할 것이다.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기술을 얻기 위한 기술철학 현대인은 과거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환경 변화를 지속해서 경험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의 발전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바쁘게 빠르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열광과 불안을 함께 동반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급격한 기술 변화를 가져왔던 산업혁명 초기부터 기술 사회의 한쪽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과 같은 새로운 첨단 기술들이 쏟아지고, 4차 산업혁명을 논하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실업과 양극화, 비인간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널리 퍼져 있다. 필연적으로 ‘기술 발전은 꼭 필요한가?’, ‘기술 발전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술이 인간을 만드는가, 인간이 기술을 만드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실천철학으로서의 기술철학의 길을 모색해온 저자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에서 기술철학의 정의에서부터 역사, 다양한 이론들, 그리고 기술 발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술철학은 현대 기술의 놀라운 발전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나 기술 사회에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 그리고 기술로 인해 생기는 변화에 관해 탐구하는 철학의 한 분야다. 저자는 미래에 일어날 변화에 대해서 논할 때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변화 이후의 상태를 예측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기술적 변화가 예상된다면 먼저 그 변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복제 인간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논할 때 그 기술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날 일들, 예를 들면 완전히 복제되지 않은 존재들에 대한 고려와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기술 발전이 우리를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무리 많다 해도 비판적 사유와 비판적 태도는 필요하다. 현대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의미를 물어야 하고, 나아가 그 진보의 정당성을 납득할 만한 논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러한 숙고가 바로 기술철학적 접근이다. 기술철학은 단지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기술을 얻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당연한 것에 대한 물음과 미래를 향한 철학적 탐구 기술철학은 기술의 엄청난 발달과 산물들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현대사회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기술철학은 같은 일이라도 전혀 다른 각도와 깊이로 보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당연한 것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미래를 향한 철학적 탐구라는 점도 기술철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기술철학의 논의들은 주어진 현상을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추구해야 할 바를 찾으려고 애쓴다. 이뿐인가? 기술철학은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 특성도 가진다. 기술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정치, 문화, 경제, 사회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필요하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기술과 철학의 만남을 다룬다. 철학이 왜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기술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과 기술철학이 왜 유용한지를 알아본다. 2장에서는 기술철학의 이론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기술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의 ‘고전적 기술철학’과 그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경험으로의 전환’, 그리고 최근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 차례로 알아볼 것이다. 3장에서는 대표적인 현대 기술들과 기술철학의 만남을 살펴본다. 원자력, 인공지능, 생명공학,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들의 철학적 함의에 초점을 맞추어 이러한 기술들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인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고민해 본다. 4장은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제안이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고, 전적으로 통제할 수도 없지만 기술을 통해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그 개발 과정에 적절하게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철학에서는 기술 발전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운명이라는 인식을 거부하고 기술 발전 중지를 주장하는 건가? 그런 오해도 없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 기술철학이 제기하는 도전은 기술 발전이 꼭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기술철학은 기술 발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는 안일한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 기술 발전이 필요한 이유와 그 과정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무조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비과학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운명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운명이 되었는지, 혹은 그런 생각이 왜 틀렸는지에 대한 근거다. -〈과학기술은 우리의 운명인가〉중에서 공학자가 철학을 공부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철학하는 공학자는 공학이 인간의 삶과 인간관계, 가치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다. 그리고 공학이 인간 삶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을 공학이 아니라 철학에서 찾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성과는 다시 그의 공학 활동에 적용될 것이고, 그가 만드는 기술은 특별한 성격과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어느 면으로 보나 공학자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것이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다. 철학자가 공학의 기초를 안다 해도 공학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다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공학을 모른다고 해서 철학자가 공학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철학하는 공학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알게 된다. 다른 시각에서 공학 활동을 조망함으로써 공학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철학자가 공학을 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학자가 철학적 사고방식을 배우면 공학자에게 얹혀 있는 세상은 바뀌게 된다. -〈모든 공학자는 기술철학자가 되어야 한다〉중에서
꽃은 많을수록 좋다 2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김중미 (지은이) / 2019.03.01
20,000

미디어창비청소년 문학김중미 (지은이)
‘괭이부리말 아이들’ 쓴 작가 김중미의 첫 번째 감동 에세이. 『괭이부리말 아이들』이후에도 지금까지 작가는 계속 괭이부리말을 지켜 왔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위로를 주기 위해 강화의 시골로 이사한 뒤에도 강화와 만석동을 사흘이 멀다 하고 오가며 지낸다. 그렇게 산 세월이 올해로 꼭 30년째다. 작가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소설의 형식을 빌리지 않고, 자기 목소리 그대로 책에 담았다. 『꽃은 많을수록 좋다』는 만석동에 들어간 뒤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하며 겪었던, “하루하루가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과도 같았던 그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쉽지 않은 시간을 버텨 오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프롤로그. 고구마는 크나 작으나 다 똑같은 고구마 1부. 만석동, 자발적 가난과 공동체의 꿈 1. 괜찮아, 너는 특별하니까 2. 희망, 마약과도 같은 그 말 3. 왜 가난한 동네로 갔느냐고 묻는다면 4. 만석동 공부방의 첫 졸업생 5. 이모는 내가 왜 좋아요? 6. 만석동, 정겨운 우리 동네 7.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8. 실패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 9. 10년 만에 이사를 결심하면서 10. 자원 교사 동아리, 풀무의 친구들 11. 돈이 없어도 나는 빈민이 아니다 12. 공부방 식구들이 곧 예수이니 13. 부초의 꿈과 결혼 생활 2부. 결핍과 나눔으로 자라는 아이들 1. 질풍노도 삼총사의 스마트폰 논쟁 2. 아이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3. 인문계냐, 전문계냐 4. 공부방 아이들은 무엇이 다른가 5. 다 함께 떠나는 캠핑의 즐거움 6. 정의가 나를 대학에 보내 줘? 7. 경쟁 앞에 선 아이들의 불안 8. 공연에 간직한 꿈 9. 인형극으로 만난 공부방 밖 아이들 10. 평화를 이해하는 방식 3부. 강화의 시골에서 다시 희망을 배우다 1. 자연이 아이들을 어루만져 줄까? 2. 불편을 견디고 가족을 이룬다는 것 3. 공부방 아이가 어느새 길동무로 4. 마르타의 자리를 선택한 이들 5. 여전히 사람이 힘이다 6. 밥, 공부방 30년을 지킨 힘 7. 공동체는 장소가 아니라 가치 에필로그. 가난하고 약한 존재들과 함께 살기 위해 “네가 정 그 벼랑으로 뛰어내리겠다면 내가 같이 뛰어내릴게.” ‘괭이부리말 아이들’ 곁을 지킨 서른 해의 기록 작가 김중미의 첫 번째 감동 에세이 [괭이부리말 아이들]도 그렇지만, 김중미 선생의 글을 읽을 때는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자본주의에 오염되지 않은 튼튼한 삶이 저기 있는데, 내 시선이 가닿는 저 끝과 나 사이는 얼마나 아득하게 먼가. 나는 저 삶을 키워 내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내내 글의 행간을 더듬는다. 정직하고 부지런하고 슬기롭고,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한순간도 그치지 않고 실천하고, 그리고 또 무엇이 있는데, 말할 수 없다. 아, 말할 수 없다. 내 삶이 붙잡혀 있는 이쪽 언덕에서는 말할 수 없다._황현산(문학평론가) 괭이부리말 30년,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보듬어온 작가 김중미가 펼쳐내는, 함께 버티는 삶의 아름다움 괭이부리말은 인천 만석동에 있는 빈민 지역의 다른 이름이다. 청년 김중미는 스물넷에 이 가난한 동네로 들어가, 공부방을 차리고 정착했다. 괭이부리말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보살피고 공동체적 삶을 가꾸며 산 지 10년이 되었을 때, 그간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썼다. “아직도 그렇게 가난한 동네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김중미는 작가가 되었고, 괭이부리말은 이후 작가 김중미가 쏟아 낸 숱한 이야기의 산실이 되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이후에도 지금까지 작가는 계속 괭이부리말을 지켜 왔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위로를 주기 위해 강화의 시골로 이사한 뒤에도 강화와 만석동을 사흘이 멀다 하고 오가며 지낸다. 그렇게 산 세월이 올해로 꼭 30년째다. 작가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소설의 형식을 빌리지 않고, 자기 목소리 그대로 책에 담았다.『꽃은 많을수록 좋다』는 만석동에 들어간 뒤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하며 겪었던, “하루하루가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과도 같았던 그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쉽지 않은 시간을 버텨 오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작가는 “1987년 만석동에 들어와 기찻길옆아가방을 시작한 그 처음부터 1988년 기찻길옆공부방으로, 2001년 다시 기찻길옆작은학교로 바꾼 이야기,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이야기, 교육 이야기, 가난 이야기, 2001년부터 시작된 강화도 농촌 생활까지” 가감 없이 펼쳐 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이유, 공동체의 꿈, 한국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 등 세상을 향한 메시지도 빼곡히 담았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오직 직접 경험하고 실천한 일들만 간추린 글이기에 더욱 큰 울림을 준다. 3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통해 작가가 확신하게 된 것, 그래서 세상에 널리 퍼트리고 싶은 메시지는 간명하다. 함께 살아가는 삶이 더 행복하다. 그러니, 함께 가자. 공부방을 열고 공동체를 이루기까지, 사람 향기 가득한 인생을 되돌아보다 “왜 하필 가난한 동네로 들어갔나요?” 작가 김중미를 늘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작가는 숱하게 받았던 이 질문에 좀 더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젊은 나이에 만석동에 간 이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맞닥뜨린 한국 사회의 현실, 청소년기의 유일한 위안이었던 문학, 풍족하지 않았던 경제 환경 등 여러 요소를 꼽으면서, 사실 처음에는 도시 빈민을 선택했다는 우쭐거림과 과도한 책임감도 뒤섞여 있었다고 고백한다. 시작은 그러했지만, 한번 들어간 괭이부리말에서 계속 살도록 작가를 붙잡은 것은 아이들이었다. 학교 시험지를 들고 와서 “학습 부진아용이 뭐예요?”라고 묻던 아이들, 주워 온 은행잎으로 벽을 꾸미고는 “밖에 겨울이 와도, 우리 공부방은 내내 가을이다요.”라며 좋아하던 아이들이 괭이부리말에 있었고, 작가는 차마 이 가난하고 천진한 아이들의 손을 놓을 수 없었다. 1987년에 시작한 ‘기찻길옆아가방’은 동네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1988년 ‘기찻길옆공부방’이 되었고, 작가는 ‘공부방 이모’가 되어 많은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만석동에는 “부모의 폭력을 피해 뛰어올 곳이, 삶을 포기하기 직전 떠오르는 곳이 공부방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도록 작가는 늘 공부방 문을 열어 놓고 살았다. “내가 상담소 갔다가 학교에 돌아가서 어떻게 지냈는지 알아? 담임 선생님이 쉬는 시간마다 신문지 한 장을 줬어. 그러면 나는 그 신문지를 뭉쳐 쉬는 시간 내내 유리창을 닦는 거야. 점심을 먹고 나서도 나는 창문에 매달려 유리창을 닦았어. 왜냐고? 쉬는 시간에 사고 칠까 봐 그런 거지. 나를 위험한 인물로 보는 선생님들의 시선, 나를 무서워하는 반 아이들의 시 선을 견디는 게 얼마나 힘든지 이모들은 몰라. 근데 나 그거 견뎌 냈어. 걱정 마.”(48면)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은 작가가 만석동 주민으로 뿌리내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작가는 공부방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해, 판자와 슬레이트로 지어 한뎃집과 다름없던 비좁은 공부방 안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여기서 살려면, 네 자식도 빈민으로 만들 각오를 해야 한다.”는 걱정스러운 충고를 들으면서도, 기꺼이 각오를 다지며 두 딸을 낳아 키웠다. 두 아이의 어미가 되자 비로소 만석동 주민들은 작가를 동네 사람으로 받아들여 주었다. 우리 집은 워낙 허술해 쥐가 드나드는 구멍이 많았다. 첫아이를 낳고 젖을 먹이다가 냉장고 옆 탁자 아래서 분홍빛 생쥐에게 젖을 먹이던 어미 쥐와 눈이 마주쳤다. 그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105~106면) 공부방도, 정착도, 육아도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았지만, 작가는 그 시간을 두고 기꺼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고 회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희망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고, 도반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방을 꾸리면서 작가는 공동체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웠다. 1990년대 초부터 한국 사회의 많은 이들이 공동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벤포스타, 몬드라곤 등 세계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가 소개되었다. 작가는 이런 사례들을 살펴보며 공부방 사람들과 함께 만석동에서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논의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자본주의 사회를 살되, 물질주의에 현혹되지 않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자발적인 가난을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자고 다짐했다. 작가는 여전히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공동체를 꿈꾸지만, 그것이 완성되어야 할 무엇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한 번도 완성된 적이 없는, 불완전하고 모자란 게 많은 어설픈 공동체다. 우리는 취약한 대로 힘없고 약한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들과 손잡고 가는 공동체로 살아갈 작정이다.(372면) 가난한 내 이웃에 대한 깊은 이해,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삶 작가가 데뷔작인『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쓴 것은 아이엠에프 시절을 거치며 더욱 피폐해진 세상에 “가난한 내 이웃을 변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세상은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작가의 문제의식도 여전히 변함없다. 빈민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작가는 가난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 세상이 가난한 이들에게 얼마나 무심하며, 때로 얼마나 크게 오해하고 있는지도 잘 안다. 작가는 힘 있는 사람들은 잘못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아이들, 돈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임을 일찌감치 깨우친 아이들을 아프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가난한 아이들의 “뒷배가 되어 주지 못하는” 교육 현실을 고민하고, 가난을 오로지 개인의 무능과 게으름 탓으로만 돌리는 사회, 가난한 이에게 상황을 개선할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를 비판한다. 작가는 일상에 뿌리내린 폭력과 이기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힘없고 가난한 채로 그에 맞서는 용감한 이들을 보여준다. 또 부족하기에 나눌 수 있어 더 행복하다는 인생의 역설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근이영양증을 앓던 두 아들을 먼저 보내야 했던 재식이 엄마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온 날 에도 부엌에서 굴을 깠다. 누구는 돈에 미쳤다며 손가락질을 하고, 누구는 독한 년이라며 혀 를 찼지만 재식이 엄마가 슬픔을 쏟아낼 자리는 골목으로 난 부엌 쪽문 앞, 그 좁은 자리뿐 이었다. 남은 생을 아들 없이 살아 내야만 하는 재식이 엄마는 아직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 은 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나는 재식이 엄마와 그를 닮은 만석동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 버 텨 내는 삶이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뿌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330~331면) 연대와 평화의 장, 기찻길옆작은학교는 무엇이 다른가 작가를 비롯해 기찻길옆작은학교의 여러 자원 교사들은 아이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고,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며,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갈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30년 동안 쌓인 다양한 노하우와 철학, 독특한 프로그램들은 이제 방과후학교를 넘어 대안 학교 설립을 제안받을 만큼 탄탄해졌다. 작가는 이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함께 담는다. 가슴에 맺힌 것을 풀어내는 ‘똥 싸기 글쓰기’,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으며 잠드는 ‘함께 자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여름 캠핑, 춘천인형극제에서 아이들에게 대상의 기쁨을 선사했던 인형극 등 공부방의 일 년은 정신없이 흐르고,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훌쩍 자란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배우고, 번거롭고 느리더라도 평화를 지키는 법을 익힌다. 이 많은 프로그램과 활동들의 목표는 아이들을 남보다 앞서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다. 빈민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부방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가난을 딛고 일어나 보란 듯이 성공한 인물 이야기를 기대한다. 작가는 세상이 원하는 그 흔한 ‘성공 스토리’ 하나 만들지 못했다면서도, 성공이니 1등이니 하는 것은 애초부터 공부방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었다고 단호히 말한다. 우리는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자라, ‘개천에서 난 용’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와 우리 공동체가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노동자로, 혹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 갈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노동자로서 권리를 당당히 요구할 줄 알고,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186~187면) 책에는 공부방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이 담긴 다채로운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의 밝고 천진하고, 때로 진지한 표정은 그 자체로 공부방의 존재 이유를 말해 준다. (*2016년 2월부터 다음의 「스토리펀딩」 코너를 통해 공부방 청년들이 만든 창작 집단 ‘도르리’가 쓰는「외로울 틈이 없다 [기찻길옆작은학교]」가 연재된다. 공부방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싣는다.)
요즘 청소년을 위한 에너지 이야기
청어람미디어 / 이권우 (지은이) / 2025.07.06
15,000원 ⟶ 13,500원(10% off)

청어람미디어청소년 과학,수학이권우 (지은이)
불의 발견에서 시작해 석탄, 석유, 원자력, 그리고 태양과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온 에너지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청소년 교양서다. 에너지의 발전은 곧 인간 삶의 변화였고, 이 책은 에너지가 기술을 넘어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신화와 역사, 과학적 지식, 사회적 갈등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까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 장에는 ‘더 알아보기’와 ‘토론하기’ 코너가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깊이 있는 생각과 토의를 유도한다. 이 책은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와 환경, 지속가능성의 연결 고리를 알려주며, 미래를 위한 선택과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여는 글_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에너지 역사 연표 1장 불에서 시작된 에너지 이야기 1. 불, 인간의 친구가 되다! 더 알아보기: 우리나라 신화가 알려준 불의 비밀 / 토론하기 2. 불을 발견한 인간, 세상을 바꾸다! 더 알아보기: 불을 처음 사용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 토론하기 3. 불 말고도 에너지가 있다고? 더 알아보기: 숲은 인류의 오랜 친구! / 토론하기 2장 산업을 바꾼 에너지의 등장 1. 석탄이 공장을 움직인다고? 더 알아보기: 이제는 석탄과 헤어질 결심! / 토론하기 2. 고래기름 대신 등장한 석유! 더 알아보기: 석유는 사라질까? / 토론하기 3. 석유가 전쟁을 일으킨다고? 더 알아보기: OPEC는 무슨 일을 하나? / 토론하기 4. 원자력, 전쟁 무기에서 에너지로 변하다! 더 알아보기: 사용후 핵연료는 왜 문제가 될까? / 토론하기 5. 바위 속에 숨겨진 기름, 셰일 혁명의 비밀! 더 알아보기: 왜 우리나라도 남중국해를 걱정할까? / 토론하기 3장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에너지를 바꾸자! 1.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이유는? 더 알아보기: 빙하가 녹으면 왜 위험할까? / 토론하기 2. 태양과 바람이 전기를 만든다고? 더 알아보기: 태양광과 풍력은 왜 우리나라에 맞을까? / 토론하기 3. 지구를 살리는 우리의 작은 실천! 더 알아보기: 기후 위기를 막는 착한 음식이 있을까? / 토론하기 닫는 글_판도라의 항아리를 닫아라에너지를 알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문명을 바꾼 에너지, 이제는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로! 『요즘 청소년을 위한 에너지 이야기』는 불의 발견에서 시작해 석탄, 석유, 원자력, 그리고 태양과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온 에너지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청소년 교양서입니다. 에너지의 발전은 곧 인간 삶의 변화였고, 이 책은 에너지가 기술을 넘어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신화와 역사, 과학적 지식, 사회적 갈등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까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장에는 ‘더 알아보기’와 ‘토론하기’ 코너가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깊이 있는 생각과 토의를 유도합니다. 이 책은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와 환경, 지속가능성의 연결 고리를 알려주며, 미래를 위한 선택과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문명을 밝힌 불, 기후 위기의 경고음이 되다 책의 1장은 ‘불’이라는 에너지의 발견에서 시작합니다.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통해 불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풀어내며, 불이 인류의 생활과 생존, 진화, 나아가 문명 형성까지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합니다. 불을 통한 음식 조리, 난방, 야간 활동이 인류의 생존 방식은 물론 사고방식과 사회 구조까지 어떻게 바꿨는지 보여주며, 에너지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인류가 어떻게 나무, 동물, 바람, 물 등의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생태계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왔는지를 소개하고, 점차 산업 발전과 함께 그 균형이 깨지는 과정을 짚어줍니다. 신석기와 철기 시대, 나무와 숯의 과잉 채취,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 고갈 등 역사적 사실이 풍부하게 소개되어 에너지가 곧 ‘환경’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합니다. 산업혁명과 전쟁의 중심이 된 에너지들 2장은 본격적으로 석탄, 석유, 원자력 등 산업화 시대를 이끈 에너지원이 어떻게 세계를 바꾸었는지를 조망합니다. 석탄이 증기기관의 동력이 되어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석유는 자동차, 항공, 플라스틱 산업과 더불어 전쟁의 결정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시대별 흐름에 맞춰 정리합니다. 특히 고래기름에서 석유로의 전환이 가져온 산업 구조의 변화, 석유를 둘러싼 1차·2차 오일쇼크, 중동 전쟁과 미국의 에너지 패권 전개 등은 단순한 기술사를 넘어서 정치·경제사의 관점으로 확장됩니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는 ‘기술의 진보’와 ‘위험의 그림자’를 함께 다루며,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사고를 통해 에너지 선택이 사회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특히 각각의 에너지에 대한 ‘더 알아보기’나 ‘토론하기’ 항목은 청소년들이 배경 지식에 기반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도록 돕습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재생에너지를 말하다 3장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현실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 빙하 융해, 기상이변 등 다양한 현상을 통해 기후 위기의 원인과 경고를 설명하며, 재생에너지가 왜 지금 시대의 핵심 대안인지 과학적·사회적으로 짚어냅니다. 태양광과 풍력, 수소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의 원리와 장단점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이 가져올 미래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청소년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행동 지침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음식, 소비, 교통, 식습관 등 일상적 선택이 에너지 절약과 탄소 저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결해 보여 주어, 독자가 ‘행동하는 기후 시민’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합니다. 미래를 위한 에너지 리터러시,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책 『요즘 청소년을 위한 에너지 이야기』는 에너지라는 다소 어렵고 방대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풀어낸 교양서입니다. 과학, 역사, 정치,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주는 책’을 넘어 ‘생각을 키우는 책’입니다. ‘에너지는 삶이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은 에너지 선택이 단지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라 인권, 정의, 지속 가능성에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에너지와 세계, 그리고 나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장 발장은 혁명군이었다?
팜파스 / 송영심 지음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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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청소년 역사,인물송영심 지음
세계 문학과 세계사를 결합한 색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세계사라면 어려워서 질색하는 청소년이나, 세계사에 흥미 있는 성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로 읽는 세계 문학 에세이’다. 현직 역사 교사인 저자가 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세계 문학 작품들을 선정했으며,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차례를 구성했다. 각 작품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줄거리를 이끌어 나가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함께 설명하고, 이어서 주인공의 삶도 재조명해 준다. 작가의 삶과 의도에 대해서도 짚어보며 문학의 맛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장 발장이 단순히 배가 고파 빵을 훔치고 감옥에 간 좀도둑이 아님을,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고 뛰어든 돈 키호테가 그저 미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세계사를 만난 문학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것과, 문학을 만난 세계사가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머리말 - 문학 속에서 역사를 살아온 주인공들을 만나다 part1. 고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 신화인 듯 현실적인 세계로의 초대 * 호메로스,『일리아스』 - 트로이 전쟁 속의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 *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쿠오 바디스』 -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와 성 베드로와 바울의 생생한 수난기 part2. 중세를 배경으로 한 소설 - 문화의 암흑기 또는 새로운 시작 * 나관중,『삼국지연의』 - 위, 촉, 오 중국의 삼국시대에 활약한 영웅 호걸들의 전쟁사 * 알리기에리 단테,『신곡』중 지옥편 - 중세 크리스트교가 지배하는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순례 여행기 part3. 근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 인간과 자본의 시대를 풍자하다 *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 중세 기사의 몰락을 비판한 풍자 소설의 백미 *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 영국 산업혁명 당시의 자본가과 노동자의 삶을 대비시킨 사회 고발 소설 *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모히칸 족의 최후』 - 프랑스-인디언 전쟁 과정에서 일어난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학살 * 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과정과 러시아 귀족사회를 그린 대하 역사 소설 * 빅토르 마리 위고, 『레 미제라블』 - 격동의 프랑스 정치와 사회적 빈민의 실상을 날카롭게 비판한 역사 소설 * 마거렛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미국 남북전쟁 시기를 살아가는 남부 농장 타라를 사랑한 강인한 여성의 고군분투기 part4. 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 전쟁과 이념으로 생긴 상처를 담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대공황까지, 미국의 호황 시기를 그린 흥미로운 소설 * 안네 프랑크, 『안네 프랑크 일기』 - 제2차 세계 대전의 유대인 대학살 과정을 어린 소녀의 눈으로 기록한 일기 * 조지 오웰, 『동물농장』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스탈린의 독재정치를 비판한 의인 소설실제 역사 속에서 장 발장과 돈 키호테를 만난다면? 이 책에는 교과서를 통해서든, 매체를 통해서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거나 들어봤을 세계의 명작 문학들이 담겨있다. 여러분은 여태껏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소설 한 편을 본 것에 만족하며 이 명작들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각 작품 속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역사가 가득 차있다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층 더 작품의 멋이 풍부해지고 깊어질 것이라 장담한다. 이 책은 세계 문학과 세계사를 결합한 색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세계사라면 어려워서 질색하는 청소년이나, 세계사에 흥미 있는 성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로 읽는 세계 문학 에세이’다. 현직 역사 교사인 저자가 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세계 문학 작품들을 선정했으며,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차례를 구성했다. 각 작품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줄거리를 이끌어 나가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함께 설명하고, 이어서 주인공의 삶도 재조명해 준다. 작가의 삶과 의도에 대해서도 짚어보며 문학의 맛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장 발장이 단순히 배가 고파 빵을 훔치고 감옥에 간 좀도둑이 아님을,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고 뛰어든 돈 키호테가 그저 미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세계사를 만난 문학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것과, 문학을 만난 세계사가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부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까지, 명작의 감동이 ‘역사적 읽기’로 깊어진다 이른바 세계 명작으로 꼽히는 문학 작품을 한두 권 정도는 읽어보았을 것이다. 끝까지 다 읽진 못했더라도 제목이나 명장면 정도는 익숙하게 느껴진다. 소설의 플롯과 갈등 요소, 줄거리의 힘만으로도 세계적인 명작들은 우리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 하지만 여기에 각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더하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작품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그 시대의 역사를 앎으로써,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폭이 훨씬 넓어지고 또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 예로, 대표적인 고대 명작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표현된 트로이 전쟁은 단순히 여자를 빼앗긴 남자들의 복수 전쟁이 아니다. 사실 고대의 지중해와 소아시아 사이에 해상 무역권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었다는 역사적 사실까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작품을 읽다보면 주인공들이 겪는 사소한 모험에도 무게가 실리며, 한층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현직 역사 교사인 저자는 수많은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성인들까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세계 명작들을 중요한 세계사적 사건들과 절묘하게 섞어 풀어냈다. 고대에서 중세, 근대, 현대로 시대를 나누어, 각 시대를 배경으로 쓰인 문학들을 순서대로 배치했다. 세계사적 사실들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과 집필의도에 대해서도 짚어보며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 책에서 다룬 문학들을 이미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접근의 재미를, 읽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문학 작품에 대한 친밀함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명작 속 주인공이 되어 그 시대를 살아보다! 세계사가 쉬워지는 역사 문학 에세이 한국사도 멀고 어렵게만 느끼는 요즘, 세계사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머나먼 학문이다. 다루는 나라도 많거니와, 여러 나라의 관계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이해하기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사는 다른 학문이나 지식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학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세계사를 다른 분야와 연관 지어 풀어내는 책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색다르게 세계사와 문학 작품과의 만남을 주선해 보았다. 누구나 알 법한 고전 명작에서부터 현대의 소설까지 시대 순으로 소개하며, 문학 속 곳곳에 담겨 있는 세계사를 쉽게 풀어냈다. 그저 작가가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내용 중에 실제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되었다는 걸 아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주인공이 겪는 모험과 사건들이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도 있었던 일이라는 걸 알게 되면 작품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진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한 세계사 지식도 함께 쌓을 수 있다. 문학 작품의 줄거리와 더불어 세계사 지식, 작가의 집필 의도와 문학의 의의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재미있고도 알찬 책이다. 청소년들은 문학과 역사의 교과 지식과 연관해서 공부할 수도 있고, 성인들은 세계사와 문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새롭게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일리아스』에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은, 에게 후기 문명을 주도했던 미케네 문명에 대한 실체와 국가적 저력이야. 미케네가 10년의 전쟁을 이끌면서 총사령관을 맡을 만큼 그리스 세계의 절대 강자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어.그뿐만 아니라 고대 전쟁사의 실체도 들여다 볼 수 있지. 그리스 군대는 불패의 영웅인 아킬레우스를, 트로이 군대는 트로이 최고의 전사 헥토르를 비롯한 영웅들을 앞세워 전쟁을 이끌어 갔어.- 호메로스, 『일리아스』 그렇다면 헤브라이즘은 무엇일까? 헤브라이즘은 서유럽 중세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크리스트교 사상을 말하는 거야. 한마디로 서유럽 중세의 시대적 조류였지. 헤브라이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대 서아시아의 가나안 땅에 살던 헤브라이인이 믿던 종교와 정신, 사상을 크리스트교가 계승했기 때문이야. 단테 자신도 성 프란체스코 수도회 계통의 학교에서 라틴어와 철학을 공부했고, 크리스트교가 국교인 피렌체 공화국의 최고 정무위원을 역임했지. 그 때문에, 그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관통하는 사상은 바로 헤브라이즘이었어. 그런 의미로 『신곡』에서 표현된 지옥, 연옥, 천국으로의 여행은 바로 헤브라이즘이 넘실거리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단다.- 알리기에리 단테, 『신곡』중 지옥편
기억의 조각들
라임 / 샌디 스타크-맥기니스 (지은이), 최효은 (옮긴이)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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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샌디 스타크-맥기니스 (지은이), 최효은 (옮긴이)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반갑지 않은 병, 알츠하이머로 인해 평화롭던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하는 엄마가 기억을 잃어 가고 있다. 캐시는 고작 열두 살일 뿐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진단 받았지만 진행 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엄마는 연필의 쓰임은 알지만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게 되었고, 멍하니 텔레비전만 쳐다보는 나날이 많아졌다. 그러다 결국엔, 딸 캐시의 이름조차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아직 어린 캐시에게는 그 충격이 무척이나 크다. 캐시라는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느냐며 말해 주던 엄마가 이제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가족을 깊이 아끼고 딸을 사랑하던 엄마였지만 함께 산책하고 등산을 가고 노래 부르던 그때를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급기야 딸이 그려 놓은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도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하자, 캐시는 곧바로 큰 결단을 내린다. 엄마의 버킷 리스트를 함께 실행해 보기로 한 것.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캐시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라는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과 가까운 아쿠아틱 파크를 검색한다. 어릴 적 수영 선수였던 엄마이기에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엄마의 머릿속은 지워지고 있어도 몸이 기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말이다. 바다는 엄마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었으니까. 그렇게 엄마가 아프기 전 캐시라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하려 하는데….내 이름을 불러 준다면 그날, 바닷가에서 아무리 나누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 비를 좋아하는 건 부서진 돌고래 조각 엄마의 버킷 리스트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한낮의 산책 도와주려던 것뿐인데 슬픔에 지배당하지 않기 곱셈과 닮은 아이 기억의 조각들 운이 나쁜 날 시간이 많지 않아 엄마 손을 꼭 잡고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호박파이 레시피 아직은 엄마가 필요해 나를 잊어버리지 마 불가피한 길에서 깜깜한 하늘에 빛나는 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맛그날의 연필, 물병, 브로콜리 같은 게 되어 버렸다 엄마가 아무리 많은 걸 잊어버려도 여전히 엄마는 엄마다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기억의 조각들,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이 책의 특징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현실로부터 구해 내고 싶은 ‘기억’의 조각들 《기억의 조각들》은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반갑지 않은 병, 알츠하이머로 인해 평화롭던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하는 엄마가 기억을 잃어 가고 있다. 캐시는 고작 열두 살일 뿐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진단 받았지만 진행 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엄마는 연필의 쓰임은 알지만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게 되었고, 멍하니 텔레비전만 쳐다보는 나날이 많아졌다. 그러다 결국엔, 딸 캐시의 이름조차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아름답지 않니? 사막 말이야.” ‘아니. 대체 뭐가 아름답다는 거야? 언제는 내 이름이 제일 아름답다면서? 심지어 내 이름은 엄마가 지은 거잖아. 근데 어떻게 그걸 잊어버릴 수가 있어?’ 나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엄마도 지금 엄마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야만 했다. _14쪽에서 아직 어린 캐시에게는 그 충격이 무척이나 크다. 캐시라는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느냐며 말해 주던 엄마가 이제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가족을 깊이 아끼고 딸을 사랑하던 엄마였지만 함께 산책하고 등산을 가고 노래 부르던 그때를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급기야 딸이 그려 놓은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도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하자, 캐시는 곧바로 큰 결단을 내린다. 엄마의 버킷 리스트를 함께 실행해 보기로 한 것.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캐시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라는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과 가까운 아쿠아틱 파크를 검색한다. 어릴 적 수영 선수였던 엄마이기에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엄마의 머릿속은 지워지고 있어도 몸이 기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말이다. 바다는 엄마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었으니까. 그렇게 엄마가 아프기 전 캐시라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하려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현실을 비관하고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린다면 결국 남는 건 무엇이 될까? 함께했던 그때를 끝내 기억해 내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기억의 조각들》은 열두 살 캐시의 마음을 오롯이 보여 주며, 그저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성심껏 응원한다. 캐시의 목소리에는 분명 힘이 있다. 때로 인내가 필요할 때에도 그 심지가 단단하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모습에 마침내 감탄하게 된다. 이 작품은 누구도 원치 않은 상황이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감’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며,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과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아이의 눈으로 이야기하는 특별한 성장 소설 엄마가 아프기 전만 해도, 캐시는 베일리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주말이면 함께 축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쏘다니곤 했다. 엄마가 점점 기억을 잃어 가면서 캐시가 담을 쌓을 때에도 베일리는 변함없이 캐시를 찾았지만, 연락을 받지 않고 피한 건 캐시였다. 미안하다고 말할 타이밍을 놓쳐 버린 캐시는 베일리가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면 답을 알려 주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 여긴다. 그렇게 서툰 방법 때문에 오해가 더욱 쌓이기 시작할 때쯤, 캐시는 엄마의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단 한 번의 ‘용기’를 낸다. 캐시가 내민 손을 기다렸다는 듯 잡아 준 베일리는 그간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우여곡절 끝에 아쿠아틱 파크를 예약하고 무사히 엄마와 여정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베일리의 순수한 도움 덕분이다. “할머니는 너희 아빠한테 바로 이야기하실걸. 네 걱정을 많이 하시니까. 근데…….” 베일리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우리 언니는 어때?” 내가 무슨 말을 더 꺼내기도 전에 콩 요리를 한 그릇 가득 퍼 온 소니아 언니가 소파에 몸을 푹 던졌다. “지금 내 이야기 하고 있었지?” “캐시가 언니의 도움이 필요하대. 캐시, 언니한테 얼른 말해.” _137쪽에서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지만 사실 캐시 곁에는 힘을 낼 수 있도록 이토록 지지해 주고 기다려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수학과 그림을 좋아하는 캐시를 끊임없이 독려해 주는 담임 선생님, 늘 따뜻한 요리로 베일리의 친구 캐시를 반겨 주는 로레나 할머니, 엄마가 돌고래와 수영할 수 있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소니아 언니, 그리고 아픈 엄마를 돌보면서 캐시의 상황도 알아주는 콜린스 아주머니까지. 가깝기에 소홀히 했던 관계가 아이러니하게도 상실을 겪으며 더욱 돈독해지고 회복되는 경험을 한다. 《기억의 조각들》에는 독특한 구성이 숨어 있다. 전반적으로 엄마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과거가 중간중간 소개된다. 그 과거를 통해 현시점을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앞이 깜깜한 현실이라 자칫 이야기가 신파로 흐를 수 있지만, 한때 행복했던 순간을 읽으며 독자들은 한편으로 안도한다. 마치 지금을 살아가는 힘은 그때 그 기억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걸 보여 주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현재가 마냥 힘들지만은 않은 것이다. 마침내 엄마의 버킷 리스트를 이루고 돌아온 캐시는 이제 어떤 선택을 또 하게 될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책 《기억의 조각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내 이름을 불러 준다면엄마가 아프고 나서 우리의 일상은 180도로 바뀌었다. 여기저기 등산을 하고, 캠핑을 가고, 해변으로 돌아다니던 일상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그냥 잠깐 좀 나갔다 온 것뿐이야, 아빠. 나, 엄마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어.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잖아.”나는 빈 탄산수 병을 집어 들고 내 방으로 왔다. “캐시, 캐시라고. 엄마.”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빈 탄산수 병과 수학 책을 책가방에 욱여넣었다. 책상 위 선반에 있는 상자에서 엄마가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플라스틱 돌고래 인형을 몇 마리 집어 점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었다. “좋은 아침이에요!”그때 콜린스 아주머니가 왔다. 좋은 아침은, 개뿔. 학교 가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라디오에서 뉴스가 흘러나왔다.“다음 사연은 딸의 이름을 잊어버린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앵커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정말로. 곱셈과 닮은 아이3학년 때 베일리에게 수학의 사칙연산 중 ‘곱셈’과 가장 닮은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었다. 하지만 베일리는 그 말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그게 무슨 뜻인데?”나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해 주었다. 왜냐하면 진짜로 그렇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때는 이 년 전이었다. 지금의 나라면 이렇게 말해 줄 것이다. “곱셈과 같다는 건 정말 좋은 뜻이야. 자연수를 곱하면 결과는 언제나 처음의 수보다 커지게 되거든. 나는 네가 곱셈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우선 네 용기, 그러니까 네 눈에 가득한 그 용기 말이야.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너는 항상 침착하게 눈을 바라보잖아. 용기와 침착함, 이렇게 두 가지를 곱하면 답은 강렬함이야. 어때, 멋지지?”나는 지금도 베일리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일리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드디어 축구화 앞코까지 다 칠했다. 나는 스케치북에 떨어진 크레파스 가루를 입으로 후 불었다. 뭐가 빠졌는데……. 아, 맞다. 말풍선. 나는 등번호 ‘7’을 달고 있는 스틱맨 옆에 말풍선을 그렸다. 그리고 그 안에 “정말 미안해. 여전히 나는 네가 곱셈과 같다고 생각해.”라고 썼다.
우리는 5분동안 소설가가 된다
담다 / 강은지, 김범진, 김성령, 김태영, 도연승, 이유빈 (지은이), 이은정 (엮은이) / 2022.02.04
15,000

담다청소년 인문,사회강은지, 김범진, 김성령, 김태영, 도연승, 이유빈 (지은이), 이은정 (엮은이)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이다. 중학생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었던 이은정 선생님의 다양한 시도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낳았다. 글쓰기가 강조되는 것만큼,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높아지고 있다. 글쓰기는 하루 아침에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이은정 선생님은 ‘5분 글쓰기’라는 아이디어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제안에 호기심과 즐거움이 적당히 뒤섞인 상태로 참여했고 마침내 개인 단편 소설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교과과정에도 필요하고, 삶의 전반적인 과정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글쓰기 교육을 중학교에서 어떻게 실천해볼 수 있는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소설 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놓은 ‘교사 시점 엿보기’는 현장에 있는 국어 선생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책을 펼치며 Step 1. 글쓰기 근육 키우기_5분 글쓰기 이유빈 글쓰기 근육 일지 도연승 글쓰기 근육 일지 김태영 글쓰기 근육 일지 김성령 글쓰기 근육 일지 김범진 글쓰기 근육 일지 강은지 글쓰기 근육 일지 교사 시점 엿보기_수업 시간에 글쓰기 Step 2. 함께 작품 만들기_릴레이 소설 쓰기 [청소년] Do it, Do it! [추리] 사라진 신부 [판타지] 증오의 사슬 [로맨스] 너의 마음이 들려 [공포/스릴러] 13일의 금요일 교사 시점 엿보기_ 공동 작업으로 소설 쓰기 Step 3. 나만의 작품 만들기_ 단편 소설 쓰기 강은지 작가 _ 끝내 피어난 김범진 작가 _ 뫼비우스 김성령 작가 _ Holy’s bakery 김태영 작가 _ 웜홀 도연승 작가 _ 소중한 것들을 위한 소녀 이유빈 작가 _ 떡볶이 만들어 줄까? 교사 시점 엿보기_글쓰기보다 중요한 고쳐쓰기 작가의 말‘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이다. 글쓰기의 힘이 강조되는 것만큼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높아지고 있다. 중학생의 글쓰기를 지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책이 만들어졌다. 중학생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었던 이은정 선생님의 다양한 시도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낳았다. 글쓰기는 하루 아침에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이은정 선생님은 ‘5분 글쓰기’라는 아이디어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5분 글쓰기 > 릴레이 소설 쓰기 > 단편 소설 쓰기’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만족도를 높였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제안에 호기심과 즐거움이 적당히 뒤섞인 상태로 참여했고 마침내 개인 단편 소설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글을 써 내려가는 힘은 물론, 글을 쓰는 즐거움을 동시에 붙잡았다. 교과과정에도 필요하고, 삶의 전반적인 과정에도 반드시 필요한 글쓰기 교육을 중학교에서 어떻게 실천해볼 수 있는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중학생들에게 소설 쓰기를 지도하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한 ‘교사 시점 엿보기’는 현장에 있는 국어 선생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유롭게 쓰라고 하면서 점수 매길 거잖아요!”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점수를 굉장히 후하게 줄 거라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점수를 주지 않으면 아예 안 하는 학생이 생길 테지만 일단 글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쓰기 위해 고심하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합리화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학생들은 어떤 활동이든 ‘점수에 들어간다‘라는 것만으로도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행평가 비중이 적어도, 선생님이 너그럽게 채점할 거라는 것을 미리 안다 해도 말입니다. 특히 글을 쓰는 것은 ‘평가‘로 만날 때가 훨씬 많았던 것이죠. ‘학생들이 글쓰기를 일상에서 만날 수는 없을까?‘ ‘학생들이 글쓰기가 즐겁다고 느낄 수는 없을까?‘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샌프란시스코 작가 집단 GROTTO에서 펴낸 「글쓰기 좋은 질문」이라는 책을 만납니다. 책을 훑어보면서 저도 ‘와! 이건 정말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싶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을 참고로 하여 ‘5분 글쓰기‘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평가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거듭 강조하고, 글을 얼마만큼 쓰든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교과서 수업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하며 열심히 꼬셨습니다. - 책을 펼치며 중에서
이별에 보내는 편지
창비 / 브리지드 케머러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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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브리지드 케머러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창비청소년문학 116권.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 브리지드 케머러의 장편소설.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줄리엣과 아버지의 음주운전으로 동생을 잃고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 디클랜이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토로하고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으면서, 다시 삶을 이끌어 나갈 따듯한 용기를 나누어 가지며 함께 성장한다. 한편 현실에서는 정체를 모르는 두 사람이 오해로 인해 학교에서 마주칠 때마다 앙숙처럼 으르렁대면서도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장면들은 성장 로맨스만이 줄 수 있는 영어덜트 소설 특유의 재미와 설렘을 선사한다.이별에 보내는 편지 … 009 감사의 말 … 454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의 모든 이별을 뜨겁게 끌어안는 성장 로맨스 ★2018-2019 플로리다 청소년 북리스트 선정★ ★2018 리타상 영어덜트 로맨스 후보작★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 브리지드 케머러의 장편소설 『이별에 보내는 편지』가 창비청소년문학 116권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줄리엣과 아버지의 음주운전으로 동생을 잃고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 디클랜이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토로하고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으면서, 다시 삶을 이끌어 나갈 따듯한 용기를 나누어 가지며 함께 성장한다. 한편 현실에서는 정체를 모르는 두 사람이 오해로 인해 학교에서 마주칠 때마다 앙숙처럼 으르렁대면서도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장면들은 성장 로맨스만이 줄 수 있는 영어덜트 소설 특유의 재미와 설렘을 선사한다. “지금 너를 찾아내 얘기해 주고 싶어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끔찍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줄리엣과 디클랜은 슬픔에 빠질 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과 소통이 단절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만다. 줄리엣은 아버지가 충분히 어머니를 애도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고, 유명 사진작가였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아프게 떠올라 깊은 애정을 지녀왔던 사진에도 더 이상 열정을 지니지 못한다. 동생의 죽음, 아버지의 수감으로 방황하던 디클랜은 충동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아버지의 차를 파손하는 사고를 낸다. 이후 사회봉사 활동을 이수하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로 살아간다. 새아버지와는 매일 같이 다투고, 어머니를 걱정하지만 터놓고 진심을 나누기는 어렵기만 하다. 또한 두 사람은 모두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큰 죄책감으로 인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줄리엣은 자신이 어머니에게 일찍 집에 와달라고 재촉을 해서, 디클랜은 자신이 술에 취한 아버지 대신 운전을 하지 않아서 가족을 잃었다고 자책하며 괴로워한다. 내가 무서워했던 건 엄마의 상심이었어. 내가 느끼는 상심보다 너무 커서 나를 잡아먹을까 봐 겁이 나더라. 아빠는 교도소에 갇히고 동생은 죽고 엄마는 자기만의 고통의 감옥에 갇히고. 그게 전부 나 때문이었어. 엄마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를까 봐 무서웠어. 엄마를 잃게 될까 봐 무서웠어. ― 본문 105면 줄리엣과 디클랜이 이러한 고통과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망각이나 회피가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한다. 『이별에 보내는 편지』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 사람, 나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한 사람에서부터 삶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도 나를 이해하는 것 같고.”라는 줄리엣의 말로 인해 디클랜은 위로를 받는 것을 넘어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줄리엣 또한 이러한 이해로부터 자신을 이해하고 아버지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해와 엇갈림 속에서 생겨나는 사랑과 성장 『이별에 보내는 편지』는 두 청소년이 각자가 지닌 상실에 대한 공감을 시작으로 사랑을 이루게 되는 과정을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줄리엣과 디클랜이 현실에서는 오해가 쌓이면서 서로에 대한 애증이 커지고, 익명의 편지를 통해서는 깊은 우정과 사랑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구조는 독자의 마음을 걱정과 기대로 시종 흔들어놓는다. 운동회와 졸업 무도회를 무대로 해 이리저리 얽히는 두 사람의 마음은 성장 로맨스만이 줄 수 있는 산뜻한 두근거림일 것이다. 줄리엣이 나를 앞으로 당긴 이유는 오직 할 말이 있어서다. 내 뺨에 닿는 그녀의 숨결은 달콤하고 완벽하다. “우리 생각이 틀렸어.” 줄리엣이 말한다. “네 길은 네가 만드는 거야.” - 본문 419면 작품이 그려내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이루는 성숙한 화해는 독자에게 따스한 힘을 건넨다. 『이별에 보내는 편지』는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고통을 외면하고 기억을 잊는 것이 아니라 이별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이별의 고통을 겪고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내 곁에 있는 기쁨과 사랑, 그리고 사람들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따듯하게 이야기하는 그 마음이 마치 다정한 편지처럼 느껴진다.이게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지금이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순간일 것이다. 남자아이는 영화배우처럼 섹시한 발군의 쿼터백이고 전교 1등일 것이다. (···) 그는 나를 교실까지 바래다주고는 학교 댄스파티 때 자기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할 것이다.현실에서 그 아이는 디클랜 머피고 사실상 으르렁거리고 있다. 디클랜도 셔츠와 재킷에 커피를 뒤집어쓰는 바람에 가슴에 들러붙은 셔츠를 떼어 내고 있다. 바로 그 순간 디클랜의 얼굴을 찍은 사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지금 그늘진 복도를 걸어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라도. 창문 앞을 지날 때마다 햇살이 그의 머리칼을 비춰 금빛으로 물들이지만 넓은 어깨와 짙은 색 청바지에는 그림자가 매달려 떠날 줄 모른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로 카메라를 건드리고 싶었던 적이 없는데 갑자기 지금 내 손에 카메라가 쥐어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진짜 비밀은 뭔가 하면 가끔 아빠가 보고 싶다는 거야. 너한테조차 고백하려니 기분이 이상하다. 심지어 절친한테도 하지 않은 얘기거든. 아빠를 미워하면 문제가 간단할 텐데 미워지질 않아.아빠가 그리워.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거랑은 다르게. 그거랑은 절대 같을 수가 없겠지. (···) 가끔 사람들이 말하길 가족을 잃는 건 팔이나 다리를 잃는 것과 같다고 하잖아? 동생이 죽었을 때 나는 내 절반을 잃은 거나 다름없었어. 나는 동생이 보고 싶지만 그 아이를 절대 되살릴 수 없다는 건 알아. 과거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는 건.
홀랜드 유형별 유망 직업 사전 : 03 예술형
삼양미디어 / 오규찬, 강서희, 현선주, 오지연, 이영석, 한승배 (지은이)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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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미디어청소년 자기관리오규찬, 강서희, 현선주, 오지연, 이영석, 한승배 (지은이)
<홀랜드 검사>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존 홀랜드가 사람의 직업적 성격 이론에 근거하여 만든 진로 및 적성 탐색 검사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직업을 직업의 특성이나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6개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6가지 진로 유형을 ‘RIASEC 유형’이라고 하는데, RIASEC란 R형(Realistic, 실재형), I형(Investigative, 탐구형), A형(Artistic, 예술형), S형(Social, 사회형), E형(Enterprising, 기업형), C형(Conventional, 관습형)의 앞 글자를 딴 용어이다. 각 유형별로 20가지의 유망 직업을 소개하여, 각 직업별로 해당 직업의 세계, 하는 일, 필요한 능력, 관련 학과 및 자격증, 직업 전망, 커리어패스, 대학의 관련 학과, 중고등학교 학교생활 포트폴리오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01. 공연 기획자 / 02. 광고 디자이너 / 03. 메이크업 아티스트/ 04. 뮤지컬배우 / 05. 바리스타 / 06. 보석 디자이너 / 07. 사진작가 / 08. 성우 / 09. 쇼핑 호스트 / 10. 시각 디자이너 / 11. 웹툰 작가 / 12. 이미지 컨설턴트 / 13. 일러스트레이터 / 14. 자동차 디자이너 / 15. 작곡가 / 16.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 17. 큐레이터 / 18. 패션 코디네이터 / 19. 푸드 스타일리스트 / 20. 플로리스트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른들 중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잘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살아간다면 일이 즐겁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아져서 삶 자체가 더욱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적성검사나 흥미검사를 통해 도움을 받으면 좋고, 이런 검사를 통하면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성격과 장점, 흥미와 적성을 보다 잘 파악하는 것이 직업을 선택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는 검사 방법은 많이 개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진로적성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홀랜드 검사 기법이다. <홀랜드 검사>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존 홀랜드가 사람의 직업적 성격 이론에 근거하여 만든 진로 및 적성 탐색 검사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직업을 직업의 특성이나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6개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6가지 진로 유형을 ‘RIASEC 유형’이라고 하는데, RIASEC란 R형(Realistic, 실재형), I형(Investigative, 탐구형), A형(Artistic, 예술형), S형(Social, 사회형), E형(Enterprising, 기업형), C형(Conventional, 관습형)의 앞 글자를 딴 용어이다. 홀랜드 검사의 직업 유형 6가지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실재형(R형, Realistic): 솔직하고, 성실하고, 검소하며,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소박하고 말이 적으며 기계적인 적성이 높다. - 탐구형(I형, Investigative): 탐구심이 많고 논리적, 분석적, 합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적 호기심이 많고, 수학적, 과학적인 적성이 높다. - 예술형(A형, Artistic):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하며,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예술에 소질이 있고, 창의적인 것을 창출해 내는 재능이 있다. - 사회형(S형, Social):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남을 도와주려는 경향이 높고,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대인관계 능력이 좋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 기업형(E형, Enterprising): 지도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고, 열성적이고 경쟁적이며 이성적인 성향이 강하다. 외향적이고 통솔력을 지니고 있으며, 언어와 관련된 적성이 높다. - 관습형(C형, Conventional): 책임감이 강하고 빈틈이 없으며, 행동을 할 때 조심스러운 면을 보인다. 계획에 따라 행동하기를 좋아하고, 변화를 반기지 않는다. 사무 능력과 계산 능력이 좋다. 이 책은 각 유형별로 20가지의 유망 직업을 소개하여, 각 직업별로 해당 직업의 세계, 하는 일, 필요한 능력, 관련 학과 및 자격증, 직업 전망, 커리어패스, 대학의 관련 학과, 중고등학교 학교생활 포트폴리오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
쫄지마! 수능 EBS면 충분해!
소이연 / 호두 지음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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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연청소년 학습호두 지음
수능앓이하는 후배들에게 던지는 호두의 단단한 수능 코칭. 이 책은 호두(필명)라는, 중학교 때 수학점수가 반타작을 하던 그런 아이가, 더욱이 인문계가 아닌 전문계 고교를 다니면서 EBS 교재만으로 수능을 준비하여 올 1등급을 찍은 경험담을 담고 있다. 아주 평범한 학생이 겪고 느껴서 만든 경험담이기에 호두 같은 평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특히 이 책은 수능연계율 70%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시 되어야 할 EBS 교재만을 활용한 경험담을 교재 종류별로, 또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코칭하고 있어 효율적인 수능 준비를 도와준다. 가령, 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고득점 N제,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등의 EBS 교재를 각 월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강의는 어디까지 들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또한 언어, 외국어, 수리 등의 실전문제를 통해 어떻게 정답에 접근하는지 실례를 보여줌으로써 문제풀이 방식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머리말 _ 조금 더 밝은 세상을 위하여 4 프롤로그 내가 하는 이야기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 11 첫째 마당 꿈 희망 해방 15 11월 18일, 해방의 그날 17 전문계 출신으로 수능 올 1등급 찍다 22 전문계고교로 진학한 이유 24 너무도 재밌던 나의 고교 생활 28 고3 시절 나의 멘토 33 내가 EBS를 선택한 이유 37 EBS에 올인했던 이유 39 EBS 교재의 단계별 특징 42 EBS 강의, 반드시 들어야 하나 50 교육과정평가원은 신과 같은 존재이다 52 전부 맞추겠다고? 그건 아니지, 버릴 건 버려라! 55 요령 아닌 공부하는 요령 57 내게 맞는 공부계획 짜는 법 65 공부가 좋을 때 공부가 싫을 때 68 너희가 집중력발휘기법을 아느냐? 70 나만의 정리파일 만들기 74 둘째 마당 3월에서 11월, 그 아홉 달의 기억 들어가며 _ 언젠가는 와야 할 시간 언젠가는 지나갈 시간 79 2010년 3월 81 2010년 4월 84 2010년 5월 85 2010년 6월 88 2010년 7월 : 방학 전 91 2010년 7월:방학 후 92 2010년 8월 95 2010년 9월 98 2010년 10월 103 2010년 11월 106 2010년 11월 12일 107 2010년 11월 17일 108 2010년 11월 18일 109 2010년 11월 19일 110 팁 _ 추천하는 EBS 활용 공부법 111 셋째 마당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언어영역 117 수리영역 167 외국어영역 204 에필로그 _ 역경을 거쳐 별에 이르도록 231수능 앞에서 쫄고 있을 후배에게 던지는 매우 절실한 호두의 경험담! 공부법을 다룬 책들 대부분은 천재들의 무용담 일색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무용담이란 게 그저 무용담일 뿐 우리 같은 보통학생에게는‘잘난체’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남의 나라 얘기로, 나 같은 보통학생들에게 천재놀이 한번 해보라는 것인데, 수능이 하다가 안 되면 그만두는 장난질인가. 이 책은 그런 천재들의 무용담이 아닌 중학교 때 수학을 겨우 반타작 하던, 바로 우리 자신인 호두의 수능 올 1등급 찍기까지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호두는 당신도 충분히 쳐다볼 수 있는 나무이다. 그렇다면 그의 말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쫄지마 수능! EBS면 충분해』는 어떤 책인가 이제 한바탕 2012학년도 대학입시 전쟁이 끝이 났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자신이 뿌리고 가꾼 만큼 거두었으리라. 그래서 회한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갖고 있는 실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 저마다 할 말이 너무 많다. 이들에게는 입시제도에서부터 학교, 학원 나아가 교재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다시 2013년도에 입시를 맞을 고등학생들에게 대물림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가장 지혜롭고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코칭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책은 이런 현실을 뼈저리게 경험한 호두(필명)라는, 중학교 때 수학점수가 반타작을 하던 그런 아이가, 더욱이 인문계가 아닌 전문계 고교를 다니면서 EBS 교재만으로 수능을 준비하여 올 1등급을 찍은 경험담을 담고 있다. 호두에게는 수능에 대해 코칭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무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고3을 맞았다. 그때까지 그는 머리를 맘대로 기르고 컴퓨터를 맘껏 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선택한 전문계 고교생으로서 물을 만난 물고기마냥 수능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교생활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호두가 자신이 고3 수험생임 알게 된 것은 3학년이 되어서 학교 진학반의 국어와 영어 선생님이 수업교재로 쓸 EBS 교재를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찾았던 서점에서 아예 한 공간을 장식하고 있는 갖가지 수능 교재를 보고서다. 어쨌든 이렇게 호두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EBS 교재로 공부하는 고3 수험생이 되었는데, 결과론적 얘기라고 할지 모르지만, EBS 교재를 선택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고, 결과 역시 만족한다. 호두는 말한다. 만약 당시 자신에게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를, 아니 어떤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지만이라도 코칭해주는 선배가 있었더라면 그 수많은 길을 돌고 돌아가지 않았을 텐데. 길을 찾기 위해 금쪽 같은 시간을 많이 써야 했던 것이 늘 큰 부담이었다고. 그러나 그는 다행히 해냈다. 그런 호두가 이번에는 자신처럼 미로에서 헤매고 있을 후배들에게 수능 코칭을 자임했다. 자신처럼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좀더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의 어드바이스를 하겠다고 나섰다. 혹시 잘난체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호두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긴 채 조용하게 코칭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호두는 자신이 드,ㄹ려주는 방법을 꼭 따라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고, 실제 적용해보아서 효과가 있다 싶으면 적극 활용하라고 권유한다. 이 책의 특징 대부분의 공부법을 다룬 책들은 상위 l% 안에 드는, 아니 그보다도 0.1% 안에 드는 천재들의 무용담이기 일쑤다. 하지만 그런 류의 코칭은 정작 공부 코칭이 필요한 대다수 학생들에겐 뜬구름 잡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평범한 학생이 겪고 느껴서 만든 경험담이기에 호두 같은 평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이 책은 수능연계율 70%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시 되어야 할 EBS 교재만을 활용한 경험담을 교재 종류별로, 또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코칭하고 있어 효율적인 수능 준비를 도와준다. 가령, 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고득점 N제,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등의 EBS 교재를 각 월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강의는 어디까지 들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공부 스케줄과 잘 조화시키면 좋을 것이다. 또한 언어, 외국어, 수리 등의 실전문제를 통해 어떻게 정답에 접근하는지 실례를 보여줌으로써 문제풀이 방식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머리말]조금 더 밝은 세상을 위하여내가 고등학교 3년 동안 상상하고 꿈꿔온 대학의 모습은 이랬다. 고등학교 때보다는 시간 여유가 있는 곳,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는 곳, 친구(동기)들과 같은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할 수 있는 곳,‘캠퍼스 잔디밭에 누워서 책 읽는’분위기가 물신한 곳…….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의 이런 상상은 99% 틀렸다. 대한민국 대학교에 너무 큰 걸 바랐던 것 같다. 최고 수준 대학에 어울리지 않게 강의는 형편없다. 588만 원짜리 학원에 온 기분이랄까? 사학이라 그런가?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 폭풍처럼 쏟아지는 과제, 마감 하루 전날 밤에 대충 답 찾아 베끼는 상황의 연속이다. 졸업장을 따러 온 건지, 깊이 있는 공부를 하러 온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나는 남부럽지 않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수능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겠지만 고등학교 3학년 3월에‘EBS 수능특강’을 사면서부터 수능에 대한 고민을 처음 하였고, 여름방학 때 공부한답시고 학교에 나가 책상으로 평상을 만들어 드러누워 공부했고, 9월 모의고사를 끝내고는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쏘다녔으니, 그럴 만하잖은가. 여유 있게 고등학교 생활을 영위하면서 나는 여유만큼 많이 주어진 시간을 통해 나의 미래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였다. 그리고 전문계고교로의 진학을 결정할 때 그랬듯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것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수능 성적을 알고는 나에게‘왜 의대에 안 지원하고 이런(공대) 델 넣었냐’고 물었다. 이들의 의아해 하는 눈길에서 나는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점수가 우선시되는, 이런 게 대학이고, 이런 게 사람들이 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이구나, 하는 것을 한마디로 느낄 수 있었다.모두들 대학교의 교문 통과만을 목표로 12년의 교과과정을 치열하게 밟는다. 그건‘반드시 대학에 가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무지막지한 사회의 압박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명령이다. 애시당초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미 점수에 맞춰 대학이 결정되어 있다. 운명은 이미 점수가 결정해 버렸다. 대학은 또 그런 자들을 위해 그저 그런, 남들이 보기 좋은, 이를 테면 취직하는데 유리한 과목들을 가르친다. 상황이 이러하니,‘대학교’는 사회적인 의무교육의 압박에 철저히 복무하는, 돈만 받아먹는 졸업장 인쇄기로 전락했고, 졸업장은 사람들에게 학벌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종잇장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더 요상한 사실은 그렇게 대학에 진학한 사람들이 고졸취업자를 가리켜‘사리분별 없이 어린 마음에 단지 돈을 벌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매도한다는 것이다. 심지어‘전문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내 친구 몇몇도 대학 진학만이 유일한 길인 양‘취업하는 후배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나는 고졸취업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학 진학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대학 진학을 강요하는 풍조는 명백하게‘틀린’것이며, 사라져야 한다. 수천만 원짜리 졸업장을 놓고‘너 이거 안 사? 안사면 사회 나가서 힘든데.’하고 협박(?)하면서‘대학(大學)’을 배우러 온 학생을 만만하게 보는 대학교에게, 그런 대학교에 적응해 버려서 진학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내가 가엽다. 대학 진학 말고도 다른 길이 있음을, 그 다른 길도 모두 가치 있는 길들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줘야 한다.‘취업은 학교 다니면서 맨날 놀기만 하던 아이들이나 하는 것이다’라는 인식을 깨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길들이 모두 가치 있는 길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이건 무슨 인간 육성 게임이 아니다. 사는 데 무슨 정석이 있고, 공략법이 있겠는가.‘무조건 대학 가세요’는‘부모님을 공경하세요’라는, 정말정말 기본적인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진학이나 취업과 같은 일들은 충분히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하나의 선택은‘진리’가 되고, 어느 하나의 선택은 특별히‘틀린’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대학 진학’이라는 강제된 미래에서 우리를 해방시킬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좀 더 많아질 것은 당연하다.뭐, 현실 세계에 아직도 남아 있는 대졸자와 고졸자의 대우, 임금 차이가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것들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실천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나아가려는 시도조차 멈춘다면, 이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당장 수험생 생활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얘기가 아니다. 나 또한 대학을 선택했고,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나의 더 높은 꿈을 위해 졸업은 할 생각인데, 내가 만약 (그 규모가 작든 크든) 어느 단체의 인사권을 쥐게 된다면, 학력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거나 하는 정신 나간 짓은 하지 않으리라 맹세한다. 대학을 선택한 자인 내가 대학을 선택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 책을 썼다. 이왕에 준비하는 수능, 세운 목표만큼은 해야 하지 않을까. 수동적인 공부‘되는’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공부‘하는’자가 되기 위한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겠다. 그 이야기는 그대가 쳐다볼 수 있는 목표이기에 당신에게 조금 더 밝은 세상을 열어주는 열정을 깨워 줄 것이다. 2012년 1월호 두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30 세트 (전30권)
자음과모음 / 차영길 (지은이), 진미선 (그림) / 2022.02.01
330,000원 ⟶ 297,0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역사,인물차영길 (지은이), 진미선 (그림)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인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나 책은 역사 속 ‘승자’를 중심으로만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역사책을 뒤집을 법한 새로운 역사적 근거가 등장하더라도 역사책에는 쉽사리 반영되지 않고 있다. 원고와 피고를 비롯한 다채로운 증인들이 등장하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대와 인물을 꿰뚫는다. 교과서 속 주요 세계사를 두루 다루며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에 독자들은 편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 속 이야기를 판단할 수 있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소개되는 사건과 내용은 현재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들로 선별해 구성했다. 세계사를 직접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 및 교사가 직접 집필해 교과 과정의 핵심 내용을 비판적으로 읽어 낸다. 더불어 기존의 역사 도서나 교과서에서 이야기가 설명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원고와 피고가 소송을 벌이는 ‘법정식’ 구성으로 극적 재미를 더한다. 역사 속 인물들의 치열한 공방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고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주체적 세계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01 왜 이집트 인들은 피라미드를 지었을가? 02 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을까? 03 왜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났을까? 04 왜 춘추 전국 시대에 제자백가가 등장했을까? 05 왜 석가모니는 왕자의 자리를 버렸을까? 06 왜 아테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졌을까? 07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08 왜 월나라 왕은 와신상담했을까? 09 왜 알렉산드로스는 동방 원정을 떠났을까? 10 왜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았을까? 11 왜 항우와 유방은 홍문에서 만났을까? 12 왜 한니발 장군은 알프스 산맥을 넘었을까? 13 왜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건넜을까? 14 왜 유다는 예수를 배반했을까? 15 왜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했을까? 17 왜 게르만족은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켰을까? 18 왜 송나라에서 사대부 사회가 발전했을까? 19 왜 하인리히 4세는 카노사에서 굴욕을 당했을까? 20 왜 십자군은 예루살렘으로 떠났을까? 21 왜 중세 농노는 해방되었을까? 22 왜 비잔티움 제국은 멸망했을까? 23 왜 일본에 사무라이가 등장했을까? 24 왜 존 왕은 마그나 카르타를 숭인했을까? 25 왜 잔 다르크는 백년전쟁을 이끌었을까? 26 왜 주원장은 명나라를 세웠을까? 27 왜 르네상스 문화가 꽃피게 되었을까? 28 왜 콜럼버스는 신항로를 개척했을까? 29 왜 잉카 제국은 멸망했을까? 30 왜 루터는 종교 개혁을 일으켰을까? 31 왜 에도 막부가 시작되었을까?세계 곳곳의 위인들을 법정에서 만나다! 교과서보다 쉽고 재미있는 새로운 역사 읽기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시리즈는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인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나 책은 역사 속 ‘승자’를 중심으로만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역사책을 뒤집을 법한 새로운 역사적 근거가 등장하더라도 역사책에는 쉽사리 반영되지 않고 있다. 원고와 피고를 비롯한 다채로운 증인들이 등장하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대와 인물을 꿰뚫는다. 교과서 속 주요 세계사를 두루 다루며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에 독자들은 편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 속 이야기를 판단할 수 있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소개되는 사건과 내용은 현재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들로 선별해 구성했다. 세계사를 직접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 및 교사가 직접 집필해 교과 과정의 핵심 내용을 비판적으로 읽어 낸다. 더불어 기존의 역사 도서나 교과서에서 이야기가 설명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원고와 피고가 소송을 벌이는 ‘법정식’ 구성으로 극적 재미를 더한다. 역사 속 인물들의 치열한 공방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고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주체적 세계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지식과 함께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며 토론 대비까지! 법정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시리즈는 딱딱한 교과서의 틀을 벗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역사 속 인물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소환한다.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독자들이 직접 세계사 현장으로 들어가 주인공들의 법정 공방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도록 이끈다. 정확한 역사적 사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구성된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독자들은 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통해 시대와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도 있다. 이 책이 안내하는 세계사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역사 지식은 물론 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나의 사건을 두고 보여 주는 다양한 시각은 논술 및 구술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의 새로운 역사 읽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사회 및 역사 교과서의 주제별 분석에 따른 핵심 내용 정리 초중고등학교 사회 및 역사 교과서와 연계된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 또한 각 재판마다 꼭 알아야 할 ‘역사 용어 팁 정리’와 ‘교과서에는’ 코너를 구성하여 책에 나온 역사적 내용이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역사 지식은 물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수록 교과서 속 역사 지식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풍부하게 담아 폭넓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열려라, 지식 창고’ 코너에서는 역사적 사건이 펼쳐지는 유럽의 정치, 사회, 문화 등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유물 돋보기’에서는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보고 친근하게 접근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역사 사건의 논리적 서술을 통한 역사 논술 완벽 대비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코너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논술 문제를 직접 풀어 볼 수 있다. 또한 친절한 해설을 제공하여 역사 사건을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수상/ 선정 내역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 -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맹준열 외 8인
창비 / 이은용 (지은이) /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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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이은용 (지은이)
이은용 장편소설. 엄마, 아빠, 그리고 일곱 자녀로 이루어진 아홉 식구 대가족의 유쾌한 여행기를 그린 시끌벅적한 소동극이다. 전작 <그 여름의 크리스마스>, <내일은 바게트> 등을 통해 여러 시련 뒤에 한 뼘 더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묘사로 그려 냈던 이은용 작가가 이번에는 개성 넘치는 인물과 톡톡 튀는 유머로 밝고 명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소설의 주인공은 저출생 핵가족 시대에 어딜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대가족의 셋째 아들 맹준열로, 가족과 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일곱 살 준열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소동들에서는 즐거운 웃음을, 가족들끼리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 품어 주는 장면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1. 준열이는 누구인가 2. 맹가네 가족회의 3. 가문의 영광 4. 회색빛의 하늘이 5. 엄마의 바다는 6. 장래 희망은 깡패 7. 불을 들여다보다 8. 오로지 맹준열 9. 사막, 오로라, 그리고 엘리베이터 10. 최후의 지니 11. 컴백 홈 12. 나만의 데미안 작가의 말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오로지 맹준열’이 될 기회! 아홉 식구 대가족의 웃음 만발 시끌벅적 여행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준열이네 일곱 남매를 소개합니다. 첫째(24세): 과묵하지만 빈말은 할 줄 모르는 형, 맹준규. (가족들 몰래 사고 침.) 둘째(19세): 어디서든 노는 아이로 오해받는 ‘센’ 누나, 맹준나. (꿈은 군대 부사관.) 셋째(17세): 일곱 남매 안에서 늘 탈출을 꿈꾸는 우리의 주인공, 맹준열. (혼자 있고 싶음.) 넷째(15세): 딴죽 걸기 대마왕, 맹준기. (누나와는 앙숙!) 다섯째, 여섯째(8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쌍둥이, 맹준호 맹준수. (말썽도 두 배!) 일곱째(5세):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여운 막내, 맹준이. (궁금한 게 너무 많음.) 자율 주행 자동차가 등장한 스마트 시대에, 농경 사회를 방불케 하는 대가족 일곱 남매가 왔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아이들, 준열이네 남매가 그 주인공이다. 외동으로 외롭게 자라서 와글와글 형제 많은 가족을 꿈꿔 온 엄마 아빠에게 일곱 남매는 “더 갖기 위해서, 더 먹기 위해서 싸울 때도 있”(85면)지만 힘이 들 때에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 위로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존재들이다. 일곱 남매 가운데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은 셋째 아들 ‘맹준열’이다. 준열은 늘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존재감 없이 묻히는 성격으로, 한창 사람들의 시선에 예민한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다. 오래전에 막내였을 때 동네 사람들이 ‘준열이네’라고 부른 이후 지금껏 준열이네 가족은 ‘준열이네’로 불리고, 준열의 단짝 친구 동이는 본의 아니게 가족의 대표 격이 되어 버린 준열과 준열의 가족에게 ‘맹준열 외 8인’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주었다. 준열은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거라면 무조건 내켜 하지 않는다. 식구들과 함께 “줄줄이 소시지”(109면)처럼 몰려다니며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데 지쳤다. 그런 준열에게 크나큰 위기가 닥친다. 밤새워 끝장 토론을 해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아홉 식구가 난생처음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난리 법석 가족 로드무비! “어쩐지 불길해, 이 여행.” 다 함께 움직이려면 언제나 교통수단이 문제였던 가족에게 뜻밖의 선물이 날아든다. 신차 체험 이벤트에서 받은 12인승 승합차 ‘지니’가 그것이다. 연달아 실직을 해 마음 둘 데 없던 엄마 아빠는 이참에 가족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마침내 여행을 떠나는 날, 가족에게 느닷없이 한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율리야 프세볼로도브나 스미르노바라고 합니다.”(9면) 형의 러시아인 여자 친구 율리야가 집에 찾아온 것이다. 가족들은 모두 당황하지만, 여행을 취소할 수 없다는 엄마의 의지에 따라 율리야도 2박 3일간의 여정에 함께 오르게 된다. 그러나 엄마 아빠의 부푼 기대와 달리 여행은 순탄치 않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여섯째를 놓고 오는가 하면, 염원하던 바다에 다다르자 비가 퍼붓고, 아빠가 고른 펜션은 사진과 달리 낡고 오래된 시골집이다. “엎치고 덮쳤다,입니까?”(79면) 예상치 못한 소동들이 줄지어 이어지는 가운데 위기의 상황마다 촌철살인과도 같은 한국어 속담을 던지는 ‘율리야’, 여기에 여섯째를 되찾으면서 덤으로 얻은 귀여운 유기견 ‘하늘이’와 껄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준열의 단짝 친구 ‘동이’ 등 여행에 합류하는 동행인은 자꾸만 늘어난다. 이들은 제 몫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시끄럽고 정신없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혼자가 되고 싶은 준열의 바람과 달리, 준열의 가족은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품어 안으며 점차 ‘맹준열 외 8인’에서 ‘맹준열 외 9인’, ‘맹준열 외 10인과 1견’으로 확장해 간다. 쉴 틈 없는 사건들과 빠른 전개로 한 편의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읽힐뿐더러 저출생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청소년 독자들에게 특별히 의미 있고 드물게 귀한 대가족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나는 ‘오로지 맹준열’일 것이다. 준열은 가족들에게서 벗어날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다가 마침내 단짝 친구 동이와 함께 가족들에게서 빠져나온다. 그러나 이를 눈치채고 넷째가 따라붙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어느 버려진 건물에 들어갔다가 또 다른 봉변을 겪게 된다. 과연 준열은 바라던 대로 혼자가 될 수 있을까? 가족들은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나는 ‘오로지 맹준열’일 것이다. 지금 혼자 있는 것처럼. 혼자인 순간에 나는 ‘좀 괜찮은 맹준열’이 되고 싶었다. 괜찮은 게 어떤 것인지 아직은 선명하게 그릴 수 없다 해도 적어도 내가 갈 곳은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길 바랐다.” (217면) 『맹준열 외 8인』은 “무뎌진 가족의 의미를 새로이 되새”기고 “사춘기 소년의 감성을 적절하고도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다.”라는 평을 받으며 2018년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지원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은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자아를 찾아 가는 준열의 여정을 흥미롭게 보여 주면서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채로운 작품으로 가닿을 것이다. 이 소설이 겉으로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말(할까 말까 망설였으나) 하고 말았다. 준열이의 ‘세계’를 독자들이 다정하게 봐 주었으면, 하는 욕심을 내 본다. ― 「작가의 말」 중에서"율리아 프세볼로도브나 스미르노바라고 합니다."여자는 수줍게 말하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겼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물창고 / 루이스 캐럴 지음, 황윤영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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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청소년 문학루이스 캐럴 지음, 황윤영 옮김, 존 테니얼 그림
클래식 보물창고 1권. 15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루이스 캐럴의 작품으로, 우리말과 시대상에 맞는 적절한 번역으로 보다 쉽고 즐거울 수 있도록 돕는 완역본이다. 수많은 ‘앨리스’ 삽화가들 중에서 독자들의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존 테니얼의 그림이 곁들여져 이상한 나라로의 모험을 더욱 신나고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강가에서 따분한 시간을 보내던 앨리스는 말을 하는 흰토끼를 쫓아 굴속으로 뛰어들어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몸이 커졌다가 작아지기도 하고, 자신의 눈물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가 하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코커스 경주도 벌인다. 물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공작 부인, 체셔 고양이, 모자 장수, 삼월 토끼, 겨울잠쥐, 그리핀과 가짜 거북을 만나 익살스런 소동을 겪으며 모험을 계속한다. 급기야 여왕과 함께 살아 있는 홍학과 고슴도치를 이용하여 크로케 경기를 벌이는가 하며 타르트를 훔쳐 간 범인을 밝히기 위해 재판에도 참석한다. 결국 앨리스는 이 모든 신나고 유쾌한 모험들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즐거웠던 추억으로 간직한다.제1장-토끼 굴속으로 제2장-눈물 웅덩이 제3장-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제4장-흰토끼가 작은 도마뱀 빌을 들여보내다 제5장-쐐기벌레의 충고 제6장-돼지와 후추 제7장-엉망진창 다과회 제8장-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제9장-가짜 거북의 이야기 제10장-바닷가재의 카드리유 제11장-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제12장-앨리스의 증언역자 해설 작가 연보세계 최고의 고전을 합작한 수학 교수와 네 살배기 꼬마 숙녀의 스캔들 1862년 7월 4일 오후, 옥스퍼드 대학교의 수학 교수인 찰스 럿위지 도지슨은 학장의 세 딸과 함께 뱃놀이를 나갔다. 훗날 도지슨이 ‘황금빛 오후’로 묘사했던 것과는 달리 그날 오후 날씨는 약간 쌀쌀했으며 빗방울까지 흩날렸다. 세 꼬마 숙녀는 이내 지루해했고 아이들은 도지슨 아저씨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랐다. 그는 자매들 중 둘째인 앨리스 리델을 주인공 삼아 한 편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지어 들려주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열광했다. 도지슨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려 넣어 한 권의 필사본을 완성시켰고 『지하 세계의 앨리스』라는 제목을 붙여 1864년 크리스마스에 앨리스 리델에게 선물했다. 전 세계 수십 억 명의 애독자를 보유한 『성경』과 『코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었으며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 등 환상 문학의 원형이 된 작품, 아동청소년문학사와 영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문화 예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최고의 고전, 루이스 캐럴의 대표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탄생은 이처럼 한 소녀의 무료함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루이스 캐럴은 바로 찰스 럿위지 도지슨이 문학 작품을 발표할 때 사용했던 필명이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 소녀의 찬사와 애정만을 원했지만 15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게 되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행복한 왕자』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T.S. 엘리엇,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 등도 열렬한 독자였을 정도다. 고작 한 소녀의 모험담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토록 많은 독자들의 무한한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이 작품에 어린이들을 위한 루이스 캐럴의 애정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앨리스 리델을 비롯해 어린이를 너무도 사랑했던 한 수줍음 많은 이야기꾼은 아이들과 더욱 친해지기 위해 최고의 선물을 선사한 것이다. 덕분에 어린이와 어른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다리를 통해 경계를 허물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 독자들은 익살스런 말놀이와 이야기의 재미에 흠뻑 빠지고 성인 독자들은 예측 불가능하고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시적인 묘사, 패러디와 풍자가 주는 재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새롭게 펴낸 완역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들을 향한 루이스 캐럴의 애정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새롭게 선보이는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의 첫 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여 평생을 동반할 만한 고전만을 엄선한 이 시리즈는 새로운 시대감각을 반영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 해설, 작가 연보 등이 돋보인다. 그리고 고급스런 소재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양장은 소장의 가치를 높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고단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는 성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각박한 삶 속에서 꽁꽁 묶어 둘 수밖에 없었던 동심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보다 쉽고 재미있게 떠나는 이상한 나라로의 모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무엇보다 이야기와 말장난의 재미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작되었다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되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동화라면 으레 교훈적인 내용과 메시지가 두드러져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야기 자체의 매력으로 순수한 재미를 추구하고 있으며 교훈과 도덕성을 가르치려는 기존의 어린이책에서 벗어나고 있다. 말을 하는 흰토끼를 쫓아 굴속으로 뛰어든 앨리스는 한없이 아래로 떨어지면서도 지구 반대편으로 튀어나오는 기발한 상상을 한다. 신비스러운 물약과 먹을거리로 인해 몸이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고,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생쥐가 들려주는 가장 ‘건조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도도새의 제안으로 코커스 경주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경주도 벌인다. 자신의 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에 구두를 선물할 결심은 자못 깜찍하다. 트럼프 카드 정원사들은 잘못 심은 흰 장미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하고, 신경질적인 여왕은 걸핏하면 당장 목을 치라고 명령한다. 살아 있는 홍학과 고슴도치로 벌이는 크로케 경기는 엉망진창이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황당하고 익살스런 소동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며 두서없이 나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수학자다운 캐럴의 치밀한 논리와 구성이 숨어 있다. 더욱이 모자 장수, 삼월 토끼, 겨울잠쥐 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국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던 당시 영국의 시대상을 풍자하고 패러디하고 있다. 문득문득 앨리스의 입을 통해 던지는 삶과 동심에 대한 질문은 이 작품이 단순히 겉으로만 드러나는 재미만이 아닌 깊이와 철학이 담긴 동화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또 다른 매력은 캐럴 특유의 말장난이다.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1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곳곳에 소개되었는데, 하나의 언어로도 수많은 번역본이 출간되었으며 심지어는 한 번역가가 여러 번 다르게 펴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만 수십 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이유는 캐럴 특유의 말놀이가 품은 매력을 어떻게 재생산하느냐에 따라 번역본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옮긴 황윤영 번역가는 도지슨 아저씨가 꼬마 숙녀 앨리스 리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심정을 헤아려 보았다. 그래서 원서의 말장난은 우리말의 실정에 맞는 말장난으로 옮겼으며 가능한 부가적인 설명을 배제하여 독서의 흐름이 뱃놀이처럼 자연스럽도록 했다. 특히 앨리스가 바닷속 학교 수업에 대해 가짜 거북과 나누는 대화는 재기발랄한 의역이 돋보이는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캐럴의 바람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져 ‘심심해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한 재미있고 신 나는 모험 이야기’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랜 세월 동안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두루 읽히고 있는 이유는 뚜렷하다. 여기에 보물창고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번역본은 우리말과 시대상에 맞는 적절한 번역으로 이상한 나라로의 여정이 보다 쉽고 즐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자들은 앨리스와 함께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겪으면서 동심과 자유가 가슴속 가득 차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다이너는 아주 멋지게 가르랑거리며 난롯가에 앉아 발을 핥고 얼굴을 씻지. 그리고 품에 안으면 얼마나 보드랍다고. 또 쥐는 얼마나 잘 잡는지 몰라……. 아, 정말 미안해!”앨리스가 또다시 소리쳤는데, 이번에는 생쥐가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생쥐가 심하게 화가 난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네가 싫다면 우리 더 이상 다이너 이야기는 하지 말자.”(중략)앨리스가 대답하고는 서둘러 화제를 바꾸었다. “어, 저기, 그럼 있잖아. 너는 개를 좋아하니?”생쥐가 대답이 없어서 앨리스는 계속 열심히 말을 이어 나갔다.“우리 집 근처에 아주 귀엽고 작은 개가 있는데 너한테 정말 보여 주고 싶어! 조그맣고 반짝거리는 눈을 가진 테리어 종이야. 있잖아, 곱슬곱슬하고 기다란 갈색 털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물건을 던지면 도로 물어 오고 앞발을 세우고 앉아 저녁을 달라고 해. 그것 말고도 온갖 재롱을 다 피우는데 절반도 기억이 안 나네. 그 개의 주인은 농부 아저씨인데 그 개가 아주 쓸모가 많아서 백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대! 그 아저씨 말로는 그 개는 쥐도 보는 대로 다 잡아 죽이……. 어머나, 이를 어째!” 앨리스가 슬픈 목소리로 외쳤다.“내가 생쥐를 또 화나게 했나 봐!” “난 사실 그걸 배울 형편이 되질 않았어. 난 정규 과목만 들었어.”가짜 거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규 과목은 뭐였어요?”앨리스가 물었다.“먼저 당연히 익기와 쓸기가 있었고, 여러 분야의 수학 과목이 있었지. 덧하기, 뺏기, 꽃하기, 나뉘기 같은.” “꽃하기란 말은 처음 들어 봐요. 그게 뭐예요?”앨리스가 실례를 무릅쓰고 물었다. 그리핀이 깜짝 놀라서 앞발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이런! 꽃하기를 처음 들어 본다니! 꽃단장이 뭔지는 알겠지?”“예. 그건 어, 그러니까, 뭔가를 예쁘게 꾸민다는 뜻이잖아요.”앨리스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래도 꽃하기를 모르다니 넌 정말 바보로구나.”(중략)“그럼 하루에 수업은 몇 시간이나 했어요?”앨리스가 서둘러 화제를 바꾸려고 물었다.“첫날엔 열 시간. 그 다음날엔 아홉 시간, 그런 식이었지.”가짜 거북이 말했다.“정말 이상한 시간표네요!”앨리스가 외쳤다.“왜 수업을 수업이라고 부르겠어? 날마다 ‘수’가 ‘없’어지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한국 고전 소설
북앤북 / 박지원 (지은이), dskimp2000 (엮은이) /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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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앤북청소년 문학박지원 (지은이), dskimp2000 (엮은이)
고전 소설·신화·설화·가전체·패관 문학·수필 등 48편을 상고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작품을 창작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작품마다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줄거리를 실었으며 한자나 어려운 단어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원작의 표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미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다.서문 …………………………………………………………… 4 해설 …………………………………………………………… 6 신 화 단군 신화(작자 미상) ……………………………… 12 주몽 신화(작자 미상) ……………………………… 16 박혁거세 신화(작자 미상) ………………………… 23 설 화 설화 구토 설화(작자 미상) ………………………… 28 도미 설화(작자 미상) ……………………………… 31 지귀 설화(작자 미상) ……………………………… 34 연오랑세오녀 설화(작자 미상) …………………… 39 화왕계(설총)…………………………………………… 42 조신 설화(작자 미상) ……………………………… 46 김현감호 설화(작자 미상) ………………………… 51 바리데기 설화(작자 미상) ………………………… 57 가전체 공방전(임춘) ………………………………………… 63 국순전(임춘) ………………………………………… 70 국선생전(이규보) …………………………………… 77 패관 문학 경설(이규보) ………………………………………… 84 이옥설(이규보) ……………………………………… 87 차마설(이곡) ………………………………………… 89 슬견설(이규보) ……………………………………… 92 전기 소설 만복사저포기(김시습) ……………………………… 95 이생규장전(김시습) ……………………………… 105 군담 소설 박씨전(작자 미상) ………………………………… 122 임경업전(작자 미상) ……………………………… 135 유충렬전(작자 미상) ……………………………… 171 임진록(작자 미상) ………………………………… 189 사회 소설 홍길동전(허균) …………………………………… 213 허생전(박지원) …………………………………… 229 염정 소설 춘향전(작자 미상) ………………………………… 237 운영전(작자 미상) ………………………………… 266 구운몽(김만중) …………………………………… 283 숙향전(작자 미상) ………………………………… 302 채봉감별곡(작자 미상) …………………………… 321 심생전(이옥) ……………………………………… 333 가정 소설 사씨남정기(김만중) ……………………………… 342 풍자 소설 옹고집전(작자 미상) ……………………………… 368 양반전(박지원) …………………………………… 386 광문자전(박지원) ………………………………… 393 우화 소설 호질(박지원) ……………………………………… 399 장끼전(작자 미상) ………………………………… 410 토끼전(작자 미상) ………………………………… 427 설화 소설 심청전(작자 미상) ………………………………… 440 흥부전(작자 미상) ………………………………… 460 궁정 소설 한중록(혜경궁 홍씨) ……………………………… 475 계축일기(어느 궁녀) ……………………………… 501 인현왕후전(작자 미상) …………………………… 518 수 필 조침문(유씨부인) ………………………………… 541 규중칠우쟁론기(작자 미상) ……………………… 545 일야구도하기(박지원) …………………………… 550 통곡할 만한 자리(박지원) ……………………… 555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수능 논술 청소년 필독서 중·고등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고전 소설 학창 시절 읽은 고귀한 책 한 권이 당신의 지성을 채워주고,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세상을 보는 눈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합리적인 사고를 길러준다.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은 수많은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지식의 보고이다. 흔히 고전이라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고지신(溫故知新)처럼 과거는 과거로서 의미가 있고 현재는 과거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창조물이므로 오늘날의 고전은 항상 새로움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문학성 있는 작품을 배우고 학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고, 작중 인물의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여 작품에 용해된 인간성 구현과 진솔한 삶의 가치관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하겠다. 아침저녁 머리맡에 두고 한줄 한줄 우리의 선학들을 만나고 그것을 내 것으로 키워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현행 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문학을 배우게 하는 까닭이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고전 문학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격조 높은 교양과 균형 잡힌 역사의식은 물론 문해력을 높여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고 학습할 수 있다. 이에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정에 맞춰 논술시험과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전 소설·신화·설화·가전체·패관 문학·수필 등 48편을 상고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작품을 창작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작품마다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줄거리를 실었으며 한자나 어려운 단어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원작의 표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미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다. 출판사 서평 책을 읽는 것은 내 영혼에 양식을 채우는 것과 같고,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은 인생의 길잡이가 된다. 학창 시절에 읽은 책 한 권이 당신의 고귀한 인생을 바꿔놓듯이 독서는 여러 사람의 생각과 사상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책 읽기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고 지식을 쌓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식과 지혜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사고가 깊어지고 삶을 변화시켜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오늘날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책 읽기가 중요하다. 젊은 시절의 독서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한 힘을 지니고, 내가 살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과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많은 지혜가 담겨 있어 어려움을 헤쳐 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에는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올바른 시각과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배우고 세상을 보는 눈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합리적인 사고를 길러준다. 모든 배움의 시작은 책 읽기로부터 시작되고 지식과 지혜로 가득 찬 책은 교양과 사고를 키워주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 사고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길러준다. 책을 읽는 것만큼 근본적인 인성 교육은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격조 높은 교양과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지니게 해주는 독서야말로 인문 정신과 새로운 세상을 체득하게 된다. 책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세상을 넓고 새롭게 보는 통찰력과 수많은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지식의 보고(寶庫)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세상의 모든 경험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경험은 다 의미가 있는 것이고 언젠가는 그 경험들이 값진 쓸모가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한 편의 책을 읽는 것은 시험이나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조우하고, 각 시대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표현과 어휘를 배우고,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인생에 대한 안목과 자신의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갈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과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학에까지 이어져 문학교육과 문학을 배우게 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흔히 고전이라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고지신(溫故知新)처럼 과거는 과거로서 의미가 있고 현재는 과거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창조물이므로 오늘날의 고전은 항상 새로움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문학성 있는 작품을 배우고 학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고, 작중 인물의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여 작품에 용해된 인간성 구현과 진솔한 삶의 가치관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하겠다. 아침저녁 머리맡에 두고 한줄 한줄 우리의 선학들을 만나고 그것을 내 것으로 키워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현행 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문학을 배우게 하는 까닭이다. 이에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정에 맞춰 논술시험과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전 소설·신화·설화·가전체·패관 문학·수필 등 48편을 상고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작품을 창작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작품마다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줄거리를 실었으며 한자나 어려운 단어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원작의 표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미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다.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 : 전략
우리학교 / 김주환 지음 / 2016.08.08
12,000원 ⟶ 10,800원(10% off)

우리학교청소년 인문,사회김주환 지음
글쓰기의 핵심 전략을 다룬 <학생글로 배우는 글쓰기>의 청소년 판이다. 글쓰기를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용을 고치고 문장을 다듬었다.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 ‘전략’ 편에서는 한 편의 글을 쓰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략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써도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 책은 글쓰기를 독자와의 의사소통 행위라고 보고 글쓰기에 앞서 우선 말하고 싶은 상대방을 떠올려 볼 것을 권한다. 상대방을 떠올려 보면 머릿속에서 맴도는 ‘할 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글쓰기 상황에서 읽는 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명히 의식하면서 쓰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과제로 글을 쓴다고 하면 선생님과 친구들을 포함한 ‘교실 공동체’를 읽는 이로 생각해서 ‘교실 공동체’에게 새로운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참신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2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 저자가 만난 학생들의 다양한 글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청소년 독자는 또래들의 생생한 글을 통해 청소년들이 글을 쓸 때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그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글쓰기는 재능의 문제일까요? 1장 할 말이 있어야 쓰죠 - 말하기와 글쓰기 2장 생각나는 대로 쓰면 안 되나요? - 글의 목적 3장 누구를 위해 쓰는 건가요? - 독자 4장 솔직하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내용 선정 5장 글의 처음과 끝이 자꾸 달라져요 - 내용 조직 6장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쓰면 되나요? - 관찰과 표현 7장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고 싶어요 - 주장과 근거 8장 문장 쓰기가 가장 힘들어요 - 문장 쓰기 9장 고쳐 쓰기는 어떻게 하나요? - 고쳐 쓰기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 잘 쓰는 것일까? 경험과 노력에서 시작되는 글쓰기의 첫걸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며 어렵다고 여긴다.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자신은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작가들도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다.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초고를 쓴다. 그리고 며칠을 두고 초고를 읽으면서 문제점이 없는지를 살피고, 문제가 발견되면 다시 고치고 수정하는 과정을 끝도 없이 반복한 뒤에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 글쓰기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노력의 문제인 것이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글을 써 본 경험이 많지 않거나 글쓰기를 따로 배워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하루에도 많은 글을 쓰고 있다. 각종 SNS와 문자로 주고받는 메시지에는 짧든 길든 글쓴이 생각이 담겨 있다. 내가 쓴 글이 상대방에게 잘 이해되고 감동까지 줄 수 있다면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저자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글쓰기의 경험과 지식을 쌓아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다 보면 머지않아 흰 종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글쓰기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글쓰기의 핵심 전략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는 『학생글로 배우는 글쓰기』의 청소년 판이다. 글쓰기를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학생글로 배우는 글쓰기』의 내용을 다듬고 문장을 고쳤다. 그리고 청소년에게 글쓰기의 방법을 효율적으로 알려 주기 위해 ‘전략’ 편과 ‘실전’ 편 두 권으로 나누었다. 1권 ‘전략’ 편에서는 글을 쓰는데 무엇보다 먼저 익혀야 할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전략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써도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 책은 글쓰기를 독자와의 의사소통 행위라고 보고 글쓰기에 앞서 우선 말하고 싶은 상대방을 떠올려 볼 것을 권한다. 상대방을 떠올려 보면 머릿속에서 맴도는 ‘할 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글쓰기 상황에서 읽는 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명히 의식하면서 쓰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과제로 글을 쓴다고 하면 선생님과 친구들을 포함한 ‘교실 공동체’를 읽는 이로 생각해서 ‘교실 공동체’에게 새로운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참신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2권 ‘실전’ 편에서는 학교에서 많이 활용되는 갈래(장르)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한 글쓰기 전략을 다루고 있다. 시 쓰기에서는 시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로 정의하기보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을 짧게 표현한 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며 생활글을 쓸 때에는 과거의 경험을 현재적 관점에서 재평가해야 한다는 등 갈래별로 꼭 필요한 글쓰기 지침을 제시하였다. 책에 제시된 9개의 갈래별 글쓰기 전략은 일상적인 글쓰기는 물론 학교 과제나 자기소개서와 같은 특별한 목적의 글쓰기에도 유용하다.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는 2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 국어 교사로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도했던 저자가 대학 강단에 선 이후 본격적으로 다양한 작문 이론을 연구하면서, 교실에서의 글쓰기 실천과 최근의 다양한 작문 이론 간의 접합을 시도한 책이다. 글쓰기 이론을 주입식으로 설명하지 않고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기에 자신의 글을 개선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재미도, 실력도 쑥쑥! 친구들의 글로 배우는 글쓰기의 모든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호하고 두루뭉술한 글쓰기 지침을 나열하는 대신 풍부한 학생글 사례를 통해서 글쓰기의 핵심 전략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독자는 또래들의 생생한 글을 통해 청소년들이 글을 쓸 때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파악하게 되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쉽게 배울 수 있다. 책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글은 그 수만큼이나 다채롭다. 때로는 충격적일 만큼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글이 있는가 하면 이전에 학습된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참신하고 독창적인 글을 선보이는가 하면 어디서 보고 베낀 듯 진부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글을 쓰는 목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글을 전개하거나 할 말을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채 글을 쓰는 바람에 논지가 어수선하게 전개되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글도 있다. 저자는 그런 학생들의 글을 보며 참신한 발상에 놀라워하기도 하고 논리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거나 방향성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글쓰기의 요령이나 완성도에 집착해 글의 잘못된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는 대신 전체 맥락 속에서 핵심적인 개선점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고쳐 쓰기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글을 수정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 놀라운 것은 이처럼 큰 틀 안에서 핵심적인 부분만을 지적했음에도 수정된 글을 보면 전체 내용뿐 아니라 문장들까지도 좋아진다는 점이다. 핵심 전략에 맞게 수정된 글들은 학생들이 하고자 했던 말에 한층 다가가 있음은 물론이고 이전보다 한결 더 선명해지고 명확해졌다는 것을 학생들이 쓴 예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쓰기는 끊임없는 생각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시작 단계부터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할까, 다음 문장은 어떻게 써야 일관성이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주장을 내세운다면 근거를 찾고 타당한지 확인해 보아야 하고, 수필이나 생활글을 쓴다면 독자가 글쓴이의 느낌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사고력은 이러한 생각과의 싸움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글쓰기는 펜 하나만으로 상상력과 사고력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 쓴다고 글쓰기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지식 또한 중요하다.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는 글쓰기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책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식물은 왜 꽃을 피울까?
민음인 / 베르나르 티에보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김순권 (감수) / 2021.03.30
9,000원 ⟶ 8,10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베르나르 티에보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김순권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질문 : 식물은 왜 꽃을 피울까? 1. 꽃은 식물의 생애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꽃은 식물의 생애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꽃은 진화 중에 언제 나타났을까? 2. 꽃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꽃의 영양기관과 생식기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잎눈이 어떻게 꽃눈으로 변할까? 식물의 생식기관은 어떻게 배치되어 있을까? 3. 꽃은 생식 과정에서 어떤 기능을 할까? 수분과 수정이란 무엇일까? 배와 씨, 열매란 무엇일까? 4. 식물의 유성생식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유성생식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유성생식의 이점은 무엇일까? 더 읽어 볼 책들『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60권 《식물은 왜 꽃을 피울까》에서는 식물의 유성 생식 전략과 꽃의 기적을 다루고 있다. 꽃은 식물의 생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꽃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꽃은 생식 과정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식물의 유성 생식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어게인 별똥별
글라이더 / 박윤우 (지은이) / 2018.09.20
12,000원 ⟶ 10,800원(10% off)

글라이더청소년 문학박윤우 (지은이)
글라이더 청소년 문학 2권. 보편적인 삶에서 갑자기 멀어진 선정(불치성 뇌수막염)이 절망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까? 라는 화두에 대한 해답 형식을 유리와 선정의 입장에서 교차시점으로 지은 청소년소설이다.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늘 새로운 삶이 가능한 법인데 그것은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태일 문학상과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박윤우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우주소년’이라는 닉네임으로 운석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한 소년, 희귀 난치병을 앓다가 끝내 그토록 동경하던 우주의 별이 된 한 소년을 되살려 놓고 싶었던 작가의 절절한 바람과 청춘의 적나라한 고민들을 담고 있다.작가의 말 1. 세 번째 전학생 2. 허스키 보이스 3. 또래 상담 우체통 4. 사과할 기회 5. 우주소년을 위한 팁 6. 선정의 별똥별 카페 7. 유리가 꿈꾸는 프리허그 8. 선정, 유성비를 만나다 9. 제주도 여행 10. 에블린 글레니의 마림바 11. 불의 냄새를 맡다 12. 에필로그절망 속에서 우주의 별이 된 학생을 되살려 놓고 싶었던 스승이자 작가의 절절한 바람과 청춘의 적나라한 고민들! 보편적인 삶에서 갑자기 멀어진 선정(불치성 뇌수막염)이 절망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까? 라는 화두에 대한 해답 형식을 유리와 선정의 입장에서 교차시점으로 지은 청소년소설이다.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늘 새로운 삶이 가능한 법인데 그것은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고사목에 올망졸망 매달린 버섯들 죽은 나무에 움튼 그 수많은 삶의 길을 생각한다 이 책은 전태일 문학상과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박윤우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우주소년’이라는 닉네임으로 운석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한 소년, 희귀 난치병을 앓다가 끝내 그토록 동경하던 우주의 별이 된 한 소년을 되살려 놓고 싶었던 작가의 절절한 바람과 청춘의 적나라한 고민들을 담고 있다. 조례시간에 자기소개를 하는 외고 전학생이 몇 년 전 자신과 사귀다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난 선정임을 유리는 단박에 알아본다. 그렇게 선정이 떠나고 성악가의 꿈도 접어야 했던 아픈 시간들이 떠올라 유리는 마음이 무거워진다. ‘도대체 왜 다시 돌아온 거야. 내신 등급 때문에? 너 땜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는 척하는 심보는 대체 뭐야?’ 유리는 선정이 괘씸하기도 하고 다시 돌아온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다. 선정은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새벽까지 고생하며 일하는 부모님, 딱히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희망을 강요하는 부모님을 보고 있으면 부담스럽고 괴롭다. 작별인사도 못하고 떠났던 유리를 다시 만난 선정은 반갑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꿈꿀 수 있는 미래는 없어. 내가 살아 있어서 다들 더 힘들고 아픈 거야.’ 그렇게 선정은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길을 나선다. 살면서 무수한 절망의 순간들과 마주하게 되겠지만, 결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은 없다. 선정과 유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희망’이라는 삶의 본질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사목에 올망졸망 매달려 생명의 움을 틔운 버섯들처럼 설렘과 기쁨으로 우리 앞에 펼쳐진 수많은 삶의 길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그 새끼, 모의고사는 몇 점이나 나올까?”나는 코를 벌름거리며 말했다. 눈물 쏙 빠지게 매운 ‘상어떡볶이’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상어떡볶이는 캡사이신을 들이붓는지 다른 떡볶이집에 비해 특별히 매웠다. 코끝과 귀 뒤까지 얼얼할 정도였다. 오늘도 가게 앞에서 컵을 들고 눈물을 짜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냄새에 자극받은 위장은 꼬르륵 소리를 냈다. 지금 저에게는 지금 미래가 없어요. 현재만 있을 뿐이에요. 친구에게 저는 아주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제가 내놓을 수 있는 건 ‘사과’라는 카드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질주하느라 만신창이가 된 나를, 무심하기 짝이 없던 나를, 친구가 받아 줄까요?종이를 든 손이 조금 떨렸다. 그리고 눈시울이 화끈해지는 걸 느꼈다. 나는 아이들이 눈치를 챌까 봐 얼른 손부채질을 했다. 나는 등교하자마자 선정의 책상 서랍에 쪽지를 넣었다. 교문을 지키다 들어온 애라가 “뭐해?” 하며 등 뒤에서 물었다. 코끝이 빨갛게 얼어 있던 애라보다 내 얼굴이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버릴 것 없나 뒤지는 중이야.”“너도 참 집요하다. 얘 아파서 병원 갔잖아, 매우 바람직해. 친구.”나와 선정의 관계를 모르는 애라는 하얗게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단단한 이빨로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칠 것 같지 않았다.
과학 쫌 아는 십대 1~5 세트 (전5권)
풀빛 / 고재현, 오승현, 장홍제, 최원형, 이지유 (지은이), 방상호 (그림) / 2019.08.26
65,000

풀빛청소년 과학,수학고재현, 오승현, 장홍제, 최원형, 이지유 (지은이), 방상호 (그림)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열띤 과학 토론의 장 <과학 쫌 아는 십대>시리즈. 미래형 인재를 만들려는 이런 교육의 흐름에 맞춰, 풀빛은 지식의 양보다는 핵심이 되는 개념을 선별하고 그것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또렷이 알게 하는 청소년용 과학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지금까지 첨단 과학기술인 인공지능의 실체를 현실적 문제의식과 접목해 조목조목 해부한 01번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를 시작으로, 수많은 다채로운 성분으로 가득한 세상의 본질을 탐구한 02번 《물질 쫌 아는 10대》, 일상에서 쉽게 행하는 여덟 가지 소비를 통해 환경문제를 파헤친 03번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면서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과학적 지식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키는 적극적 노력을 선보였다. 우주론을 담은 04번 《빅뱅 쫌 아는 10대》과 빛의 다양한 속성과 광기술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05번 《빛 쫌 아는 10대》는 뒤이어 나올 《중력 쫌 아는 10대》《원소 쫌 아는 10대》《전자기 쫌 아는 10대》《유전자 쫌 아는 10대》《미래 에너지 쫌 아는 10대》《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등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라는 자연과학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영역을 다루는 책들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다.01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 인공지능, 네 정체를 밝혀라 02 물질 쫌 아는 10대: 물질 씨, 어떻게 세상을 이루었나요? 03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우리, 100년 뒤에도 만날 수 있을까요? 04 빅뱅 쫌 아는 10대: 우주론 카페 빅뱅에 온 걸 환영합니다 05 빛 쫌 아는 10대: 우리는 모두 빛의 후예핵심 + 원리 + 적용, 삼박자가 척척 주눅 든 대한민국 십대 과학 쫌 아는 십대가 되어 당당해진다! ◇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열띤 과학 토론의 장 <과학 쫌 아는 십대> ‘2015 개정 교육 과정’은 자주적이고 창의적이며 더불어 사는 인간상을 추구한다. 그 가치관 아래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에 두고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하면서 교과 간 통합과 융합 교육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형 인재를 만들려는 이런 교육의 흐름에 맞춰, 풀빛은 지식의 양보다는 핵심이 되는 개념을 선별하고 그것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또렷이 알게 하는 청소년용 과학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핵심과 원리, 그리고 적용이라는 삼박자에 질문과 토론을 유도하는 인문학적 고찰은 중학생 독자와 현장 교사, 학부모들이 원하는 바이자 과학 공부에 대해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가 목표하는 분명한 방향이다. 지금까지 첨단 과학기술인 인공지능의 실체를 현실적 문제의식과 접목해 조목조목 해부한 01번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를 시작으로, 수많은 다채로운 성분으로 가득한 세상의 본질을 탐구한 02번 《물질 쫌 아는 10대》, 일상에서 쉽게 행하는 여덟 가지 소비를 통해 환경문제를 파헤친 03번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면서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과학적 지식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키는 적극적 노력을 선보였다. 우주론을 담은 04번 《빅뱅 쫌 아는 10대》과 빛의 다양한 속성과 광기술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05번 《빛 쫌 아는 10대》는 뒤이어 나올 《중력 쫌 아는 10대》《원소 쫌 아는 10대》《전자기 쫌 아는 10대》《유전자 쫌 아는 10대》《미래 에너지 쫌 아는 10대》《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등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라는 자연과학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영역을 다루는 책들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다. 미래 지향적인 현실 소재에서부터 기초 과학의 토대가 되는 핵심 개념까지 <과학 쫌 아는 십대>는 전방위로 과학을 아우른다. 이런 지식들을 단순히 정보를 앞세워 기술하기보다 원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을 하며, 해결되지 않은 과학적 문제는 무엇이고, 야기하는 쟁점은 무엇인지, 결과적으로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대단히 입체적으로 다루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친절한 설명에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사진 자료와 위트 있는 그림까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십대를 위해 내용과 형식에 정성을 다했다. <과학 쫌 아는 십대>는 왜 기획되었는가 : 중학생 연령의 십대에게 특화된 내용과 형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은 오래전부터 상당히 많이 기획되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의 폭은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꽤 넓다. 초등 수준에서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과 고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배우는 심화 단계의 과학 내용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그래서 중학 단계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채우는 동시에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 과학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과학이라는 현실의 벽을 벽으로 생각하지 않고 힘껏 나의 힘을 돌진해서 넘어 봐야겠다는 장애물 정도로 생각하게 하는 힘을 기르게 하자! 이것이 <과학 쫌 아는 십대>가 추구하는 목표이자 방향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기 전인 중학교 단계의 청소년이 과학을 입시 과목으로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의 원리와 복잡함을 더 넓게 너 깊게 접근하게 하는 통로로서 바라보게 하는 교양물. 과외 선생님이나 학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읽고 깨우치고 더 많은 지식을 담고 있는 과학 도서를 읽고 싶게 만드는 동력. 바로 그 동력의 에너지를 만드는 수동 손잡이로서 역할하기 위해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탄생하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당사자 청소년은 물론 지도하는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커다란 고민이다. 이들을 위해 과학과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기초 과학 분야의 핵심 주제부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움직이는 생태 및 응용과학 분야의 주요 원리까지 심혈을 기울여 주제를 선정하였다. 때문에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에서 준비한 한 권 한 권을 어떤 것이든 마음 내키는 대로 뽑아 읽어 나간다면, 어느새 초롱초롱한 눈으로 과학에 큰 한 발자국을 내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일단 인공지능, 물질, 환경과 생태, 빅뱅, 빛, 이렇게 일차로 출간된 5권의 책을 가지고 시작해 보자. 십대와 십대 주변의 성인들은 이 5권을 과학이라는 막연한 안개를 걷게 할 시작의 나침반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작은 것을 통해 큰 틀을 이해하기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가 선정한 주제들은 교과서 안에서 다루는 주요한 거대 담론을 구체적인 사안을 통해 역으로 이해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교과서가 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 물리 이렇게 큰 틀로 분야를 나누고, 이를 알기 위해 그 안의 작은 것들을 이해하게 구성되었다면,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그 반대의 방식을 취한다. ‘환경과 생태’, ‘유전자’를 통해 생명과학을, ‘빅뱅’, ‘기후 변화’를 통해 지구과학을, ‘물질’, ‘원소’를 통해 화학을, ‘빛’, ‘중력’을 통해 물리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초과학의 네 개의 큰 영역을 그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인공지능’과 ‘미래 에너지’를 통해 미래과학의 현실적 접목을 고민하게 한 것도 미덕이다. 2.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축 과학은 도대체 왜 공부하는 것일까?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 안에는 과학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지금의 문명이 세워진 역사와 지금의 과학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롭게 연구하는 과제들이 나열되어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개인이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과학이 수단처럼 과학자들에게 활용된 것이 아니다. 인류가 생명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며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개인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인내심을 발휘하여 세상을 여기까지 일구어 왔다. 앞으로를 위해 생명의 본질, 우주의 기원을 알고자 탐험을 멈추지 않았고 딱딱한 실험실에서 평생을 바쳤다. 지식이 전부라 믿었던 과학의 영역이 실은 인간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사랑의 영역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과학을 멀리했던 십대에게 대단히 큰 가르침일 것이다. <과학 쫌 아는 십대>는 단순히 과학지식에 대한 나열이 아니라, 그 지식을 둘러싼 인문학적 고찰이다. 3. 스스로 깨우치고 함께 토론하기 스스로 책을 읽어 내고 새롭게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십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독서의 끝은 결국 나를 포함한 우리를 이롭게 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생각의 나눔이다. 나는 어떤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다른 친구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서로 왜 그런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의견을 나누다 보면 자기만의 좁은 틀에서 함께 어울리는 큰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분명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는 깨우침의 공간이다. 하지만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고 그 지식을 둘러싼 역사와 그것이 가리키는 논쟁의 지점을 함께 제시한다. 때문에 그에 대해 친구와 선생님, 부모님과 서로의 의견을 물어 가며 책에 숨겨진 과제를 함께 수행해 나갈 수 있다. 과학은 토론이 필요 없는 영역이라고? 과학은 답이 정해진 네모반듯한 분야라고? 열띤 토론과 치열한 논쟁으로 과학은 지금의 자리에 서 있으며, 더 활발한 토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번뜩이는 재치와 영롱한 눈빛을 가진 십대의 참여가 필요하다. 4. 10분 읽기가 가능한 장별 구성 독서의 호흡이 짧다라고 폄하하기에 지금의 십대는 다양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채로운 매체를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런 그들의 능력에 맞춰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빠른 속도로 독서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들려고 하였다. 하루 10분, 일주일이면 한 권을 소화할 수 있는 형식과 분량으로 십대를 유쾌한 독서에 초대한다. 각 권은 7개 정도의 핵심 질문 혹은 문제제기로 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빛’이라는 큰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보이는 빛 너머 보이지 않는 빛’, ‘밝은 빛, 어두운 빛, 휘어지는 빛’, ‘빛의 탄생과 진화’, ‘빛의 과학이 밝힐 새로운 세상’ 등의 분절된 소주제 탐구가 빛의 다양한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각 장은 16페이지 내외의 분량에 내용을 즉자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두 개 이상의 관련 사진과 삽화를 위트 있게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