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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사계절 / 박지리 (지은이)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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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문학박지리 (지은이)
사계절 1318문고 115권. 10월 초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원작자이자 <합체>, <맨홀>, <양춘단 대학 탐방기>,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등으로 한국 문단에 독보적 발자취를 남긴 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인 주인공 소년이 참사 1주기 추도식 다음 날, 학교를 벗어나 하루 동안 배회하는 이야기이다. 참사 이후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모든 것에서 예외 취급을 받는 ‘나’는 삶 자체가 번외가 된 기분이다. 주인공이 무작정 길을 나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낯선 이들이지만 이들은 내가 입은 교복을 알아보고 참사에 대해, 추도식에 대해 말한다. 나는 이들이 보내는 관심이 버겁기도 하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함께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K와 공범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삶과 죽음의 욕망이 교차하는 소년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심리는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가 불분명한 속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총기 난사 사건과 K에 대한 기억을 환기한다.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나’, 참사 1주기 다음 날, 그 하루 동안의 여정 10월 초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원작자이자 『합체』『맨홀』『양춘단 대학 탐방기』『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등으로 한국 문단에 독보적 발자취를 남긴 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작품 『번외』가 사계절1318문고 115번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인 주인공 소년이 참사 1주기 추도식 다음 날, 학교를 벗어나 하루 동안 배회하는 이야기이다. 참사 이후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모든 것에서 예외 취급을 받는 ‘나’는 삶 자체가 번외가 된 기분이다. 주인공이 무작정 길을 나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낯선 이들이지만 이들은 내가 입은 교복을 알아보고 참사에 대해, 추도식에 대해 말한다. 나는 이들이 보내는 관심이 버겁기도 하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함께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K와 공범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삶과 죽음의 욕망이 교차하는 소년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심리는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가 불분명한 속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총기 난사 사건과 K에 대한 기억을 환기한다. 삶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소년의 독백을 통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모순을 발견한다. 동시에 불가해한 인간 존재에 대한 탁월한 서사를 끌어낸 박지리 작가의 천재성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번외가 된 소년의 일상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열여덟 명이 희생당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나’는 그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이고, K는 그 사고의 가해자이자 범죄자이다. 그 일 이후로 소년은 모든 것에서 예외 취급을 받는다. 가령 수학 숙제를 안 해 와도 다른 친구들처럼 애쓸 필요가 없게 된다. 괜찮잖아, 넌. 숙제 같은 거 안 해도. 그래, 설마 수학이 널 때리기야 하겠냐. 어차피 쉬는 시간도 거의 끝났는데 그냥 있어. 그냥 있어, 그냥. 넌 그래도 돼. (9쪽) 소년은 아이들의 말처럼 숙제를 하지 않아도 선생님한테 혼나지 않을 거라는 말이 현실이 될 것 같아 조퇴증을 끊고 학교를 벗어난다. 참사 1주기 추도식을 지낸 후라 모든 것이 더 쉽다. “그날 이후로 뭐든 이렇게 쉬워졌다”는 독백처럼 소년의 일상은 참사 이후 번외(番外)가 되어 버렸다. 소년은 1주기 추도식에서 죽음을 노련하게 다루는 어른들의 모습을 공포 영화처럼 경험한다. 참사가 있고 딱 일 년이 지난 날, 무거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묵념을 하고, 운동장은 거대한 묘지로 바뀌고 사람들은 검은 비석처럼 서 있다. 교장과 시장, 경찰서장, 늙은 시인 등은 열여덟 명 희생자를 고결한 죽음이라 부르지만, 소년이 보기엔 목적도 없고 자발성도 없는 죽음에 불과하다. 소년은 심리 상담을 할 때는 줄어드는 체중을 감추기 위해 주머니에 쇠구슬을 넣고, K와 죽은 아이들이 본 영화에 대해 묻는 경찰의 말에는 끝까지 대답을 안 한다. 소년은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기도 하고, 가해자 K에게 공범 의식을 느끼기도 하며 마음속 혼란을 겪는다. 설사 아주 작은 파편일지라도, 그렇게 K의 마음에서 떨어진 한 조각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면 귓속이 먹먹해지면서 온몸이 떨려 왔다. 마치 그날 내가 K와 함께 방아쇠를 당기기라도 한 것처럼. (68쪽) 길에서 마주치는 삶이라는 커다란 질문 학교 앞 공사장에서 만난 공사장 인부는 소년에게 안전모를 건네고, 영화관 직원은 소년에게 껌을 선물하고, 동물원에서 만난 노인은 마스크를 건넨다. 이들은 모두 소년의 교복을 알아보고 추도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사장에서의 3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관에서 3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생명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이들의 추모에는 어떤 악의도 없고 진실하다. 또한 이들이 소년에게 건넨 선물들은 사소하지만 모두가 소년의 안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한 거다. 그럼에도 이들의 마음은 소년이 겪은 사건의 진실과는 무관하다. 소년은 이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혼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는 꼬리표에 이미 충분히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이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인간은 놀림을 당하듯 저 혼자만으로는 유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일 년 전 그날 이후로 나는 언제나 동명고 총기 난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점심 급식을 먹으려고 식당에 줄을 서 있을 때도, 교정을 지나다 꽃나무 아래에서 재채기를 할 때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때도, 나는 늘 총기 난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K는 왜 빼놓는 거야.(92~93쪽) 꽃가루 알레르기로 쓰러진 적 있는 동물원에서 소년은 또 다시 정신을 잃는다. 병원에서 깨어난 소년은 도망치다 결국 경찰서에 끌려간다. 소년의 교복을 알아본 담당자들은 소년에게 선처를 해 준다. “학생 인생은 학생 혼자 게 아니야. 죽은 친구들이랑 함께 사는 거야.”(98쪽)라는 말과 함께. 소년은 경찰서에서 반성문을 쓰다 자신이 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생각한다. 추모식 때 울린 사이렌 소리, 진실을 말해 달라는 유족들의 목소리,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이 아이들이 다 죽었다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과거로 과거로 회귀하던 기억은 인간의 존재 이유에까지 가닿는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100쪽)라는 소년의 반성은 결국 ‘삶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우리 모두를 마주서게 한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 혼잣말 같기도 하고 잠꼬대 같기도 한 문장들 사이로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허무함,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 그로 인한 부담감, 그리고 여전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사고 당시의 충격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따옴표 하나 없는 대화들은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가 불분명한 소년의 심리와 궤를 같이한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 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한없이 무방비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현실과 비극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눈부셔. 억지로 태어나기 위해 옷이 다 벗겨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몸을 감싸 주었던 무기들이 하나둘 사라져 속수무책 강탈당하고 있다. 눈부신 공간에서 누군가 내 목숨을 멋대로 쥐고 흔들고 있다. 번식하는 꽃씨들 때문에 쓰러지도록 만들었다가, 이제 정말 끝이구나, 그래, 차라리 잘됐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다시 이봐, 눈을 떠, 눈을 떠, 하면서 멋대로 숨을 집어넣는다. ( 76~77쪽) 심리 상담을 해준 닥터 장은 소년의 삶을 “아이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덤”인 것마냥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고 전화하게 하면 실컷 욕을 해 주겠다고 소년을 위로하지만 소년은 세상 전체가 그런 말을 한다고 느낀다. 떠돌이 개와 새, 고양이의 꿰뚫어 보는 눈빛에도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를 불러 주어야 했다. 죽은 애들은 더 이상 겪을 수 없는 5월, 6월, 7월로 넘어가는 달력에도 명함을 붙여야 했다. 오늘은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부모님의 말투에도 명함이 어딨지? 하며 주머니를 뒤적거려야 했다. (…)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일어나는 나 자신에게도 여기에다 전화를 해 보라고 해야 했다. (97~98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란 소년은 결국 의사에게도, 가족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자신의 고통을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 눈앞에 보이는 교회에 전화를 걸어 털어놓는다. 아무래도 그날 자신이 죽지 않은 것에 모든 사람이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며. 아무 계획도 없이 떠난 여정은 병원과 경찰서를 거치며 탈주극으로 이어지고, ‘베드로의 집’이라는 노숙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시설에까지 가게 된다. 소년은 그곳에서 베드로 신부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부랑자들 이야기를 듣고 신부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안 무서우세요? 무서워할 게 무언가요? 어차피 인간은 다 죽기로 정해져 있는데. 하지만 살인당하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모든 인간은 결국 다 살해돼 죽는 거예요. 인간의 숨을 거두어 가는 손길은 다 살인 아닌가요? (133쪽) 날마다 살인 모의를 하는 부랑자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신부는 삶 자체가 지닌 모순을 인정하며 ‘오늘’을 사는 존재다. 작품의 제목 ‘번외’는 계획에 들어 있지 않다는 뜻이고, 사실 우리는 삶 자체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년 역시 삶과 죽음의 욕망이 격렬하게 교차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하여튼 되게 살고 싶어” 하는 존재임을 안다. 작품 곳곳에 쓰여 있는 이 문장은 끊임없이 소년으로 하여금 삶을 자각하게 한다. 청소년문학평론가 오세란은 「작품 해설」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삶 자체가 지닌 모순을 인정하며 베드로 신부처럼 오늘을 사는 것이다. 이른바 실존적 자세다. 삶을 굳이 멋지게 살 필요는 없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따위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다시 인과적으로 엮는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하고 확실한 시간은 ‘오늘’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태어난 것이 자기 의지가 아님에도 살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건이다. 그러나 작품에서 반복되는 문장처럼 인간은 “하여튼 되게 살고 싶어” 하는 존재다. 모순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다. (145쪽)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아 정답을 구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종종 이 질문을 던질 때 인간은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서 독자에게 바로 이 화두를 제시했지만 마음대로 결론을 내리지도, 진부한 교훈으로 독자를 실망시키지도, 삶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 청소년을 진지한 독자로 여길 때에만 가능한 대화 방식이다. 이 작품뿐 아니라 그의 모든 작품이 그러하다. 박지리는 청소년 독자에게 진짜 문학은 무엇인지를 보여 준 작가로 기억될 것이다. (145~146쪽) 박지리 작가는 2010년 『합체』로 등단해 『번외』까지 모두 일곱 작품을 남겼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롭고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보여 준 작가는 그 속에서 불가해한 인간 존재에 대해 천착했다. 총기 난사 사건과 세월호 참사는 전혀 다른 맥락이지만 묘하게 우리가 처한 비극적 현실이 겹쳐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들이 겪는 심적 고통이 어떨지 충분히 짐작 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전에 쓴 것임을 밝혀 둔다. 작가의 통찰력이 놀라울 뿐이다. 박지리 1985년 생. 스물다섯의 나이에 『합체』로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 독특한 글쓰기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맨홀』『양춘단 대학 탐방기』『세븐틴 세븐틴』(공저) 『다윈 영의 악의 기원』『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를 썼으며, 『번외』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스피노자의 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내내 이제 저렇게 훌륭한 인간은 다 죽어 버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소설 - 하 (최신개정판)
창비 / 서덕희, 최은영 (엮은이) / 2024.12.20
15,000원 ⟶ 13,500원(10% off)

창비청소년 학습서덕희, 최은영 (엮은이)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른 공통국어 교과서 9종 가운데 어느 것을 배우는 학생이나 꼭 읽어야 할 시, 소설, 수필·비문학 글들을 소개한다. 여러 교과서에 중복해서 실린 필수 작품,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교과서에 처음 수록된 작품 등을 다채롭게 엮었다. 아울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과 자기 주도 학습을 돕는 독후 활동 문제를 풍부하게 실었다. 학생들 스스로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며 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최신 개정판을 펴내며 윤흥길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박완서 / 겨울 나들이 이태준 / 돌다리 채만식 / 미스터 방 김유정 / 봄·봄 지은이 모름 / 흥보전 지은이 모름 / 춘향전 작품 출처 수록 교과서 보기“2025년, 고등은 새 국어 교과서로 공부한다.” 개정 교과서 9종을 한 권에! 학생·학부모·교사가 선택한 부동의 베스트셀러 2010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22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검증된 시리즈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가 최신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창비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초판 이후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른 개정판을 내 왔으며, 이번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됨에 따라 2025년 새 국어 교과서에 대비하는 최신 개정판을 낸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공통국어1』 『공통국어2』로 개편되었다. 학기별로 학점을 이수하는 ‘고교 학점제’가 도입되면서 고등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선택 과목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는데, 공통국어는 여전히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배우게 된다. 최근 학생들이 단어의 뜻을 몰라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글을 읽고도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문해력 저하 현상이 심화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국어 교사들은 국어 교과서 작품의 원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 읽기 능력을 다져 나가는 것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국어는 모든 과목 학습의 바탕이며, 국어의 기초를 튼튼히 세울 때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도 강화될 수 있다. 창비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최신 개정판은 문해력의 기초를 쌓고 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맞춤 구성을 강화했다. 창비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최신 개정판은 새로 바뀐 공통국어 교과서 총 9종 18권에 실린 작품을 시, 소설, 수필·비문학 갈래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여러 교과서에 중복해서 실린 필수 작품, 새로운 시대상과 감각을 전하는 작품,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어렵더라도 찬찬히 곱씹어 읽어 보아야 할 작품 등을 다채롭게 엮었다. 또한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한 도움 글을 제시하고 작품마다 꼼꼼하게 단어 풀이를 달았으며, 새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에 도달하도록 이끌고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마련했다. 15년 가까이 쌓인 노하우로 수많은 독자의 신뢰를 받은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달라진 교과서를 위한 완벽한 대비일 뿐 아니라 국어의 기초를 차근차근 쌓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이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최신 개정판 시리즈는 새 교과서가 개발되는 시기에 맞추어 중2 시리즈는 2025년, 중3 시리즈는 2026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소설』 (최신 개정판)의 특징 • 개정된 고등 공통국어 교과서 9종을 바탕으로 현직 국어 교사가 엄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5년부터 고등학생들은 공통국어를 필수로 공부한다. 공통국어 교과서 9종 총 18권에 수록된 모든 소설을 현직 국어 교사들이 꼼꼼히 읽고 분석했다. 9종 교과서에서 학생들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소설을 가려 뽑아 현대소설과 고전소설 총 13편을 수록했으며, 김애란(「노찬성과 에반」), 김연수(「뉴욕제과점」) 등 최신 작품이 포함되었다. • 원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단편소설 전문 수록 교과서에 작품이 실릴 때에는 일부가 생략되어 실려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에서는 단편의 경우 온전한 감상을 위해 전문을 실었으며, 중편과 장편의 경우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고르고 생략된 부분의 줄거리를 실어 작품 이해를 도왔다. • 작품의 배경을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도움 글과 독후 활동 구성 작가와 작품의 시대 배경에 대해 이해를 돕는 소개 글을 붙여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작품의 구조와 사건을 파악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여러 각도에서 작품을 해석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수록했다. 또한 ‘엮어 읽기’를 통해 시대적 배경이 다른 작품들을 함께 읽고 사회적 맥락을 짚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문해력을 키우는 낱말 풀이와 익힘 활동 강화 문해력 향상에 기초가 되는 어휘 학습을 위해 어려운 단어들에 꼼꼼히 낱말 풀이를 붙였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어휘와 사자성어, 관용구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는 활동 문제를 강화했다.
2024 신문으로 공부하는 말랑말랑 시사상식 청소년
시대고시기획 / 시사상식연구소 (지은이)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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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고시기획소설,일반시사상식연구소 (지은이)
똑똑한 청소년은 보는 책부터 다르다 청소년 시각에 맞는 분야별 최신 시사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 시사키워드를 영역별로 알아보고 관련 기사와 퀴즈로 한층 높은 이해·복습 폭넓은 시각을 갖추기 위한 시사정보들로 수능·수시·면접·토론 대비 어려운 시사상식을 말랑말랑한 설명으로 시작하기 말랑말랑 신문 읽기 - 신문, 어떻게 읽어야 할까? Ch1 생각이 자라나는 인문학 - 지성인이 되기 위한 필수 인문학 학습 Ch9 말랑말랑 토막상식 - 알고 있으면 자랑할 만한 재미있는 토막상식 살펴보기핵심공략법 말랑말랑 신문 읽기 신문이 술술 읽혀야 상식이 쌓인다 쉽고, 빠르게 시사상식을 쌓는 공부법을 공개한다 Ch1 생각이 자라나는 인문학 (1) 철 학 01 서양철학 02 동양철학 (2) 미 술 01 <바벨탑> 02 <이삭 줍는 여인들> 03 <한국에서의 학살> 04 <환전상과 그의 아내> 05 <튤립 광기에 대한 풍자> 06 <메두사호의 뗏목> 07 <페스트> (3) 역 사 01 서양문명의 요람, 폴리스 02 고대 문명의 두 중심지, 아테네와 스파르타 03 동서양의 충돌, 페르시아 전쟁 I 04 동서양의 충돌, 페르시아 전쟁 II 05 동방을 제패한 영웅, 알렉산드로스 06 로마의 성장과 군사대국을 향한 진검승부 07 로마제국의 쇠망과 기독교의 탄생 Ch2 정치·법률 001 헌 법 - 제7공화국, 올 수 있을까? 002 헌법재판소 -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003 9·19남북군사합의 -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한반도 004 노란봉투법 - 노동의 자유냐, 경영의 자유냐 005 법률안 재의요구권 -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한 정쟁수단 006 특별검사제 - 특히 별일이 생겼을 때 007 특별사면 - 죗값을 다 안 치렀는데 왜 풀어주죠? 008 검수완박·검수원복 - 검찰 수사권은 과연 어디로? 009 출생통보제 - 유령아동을 국가의 울타리로 안전하게 010 국정감사·국정조사 - 국정을 감시하는 매의 눈 011 국 회 - 국민에게 힘이 되어야 할 국회 012 탄 핵 - 나라님도 잘못하면 쫓겨납니다 013 불체포특권 - 국회의원의 불합리한 특권?! Ch3 경제·경영 014 재정수지 - 나라살림을 판단하는 지표 015 민영화 - 작은 정부의 구현 016 양적완화 - 막힌 돈 줄 뚫어주는 중앙은행의 돈 풀기 017 깡통전세 - 집이 아니라 빚 폭탄 018 엥겔지수 - 치솟는 식탁물가, 서민 등골 더 휘겠네 019 주택청약 - 서민의 치열한 내 집 마련 020 ESG - 경영에 사회적 책임을 담다 021 소상공인 - 우리경제의 실핏줄 022 환 율 - 외국 돈의 가격 ‘환율’,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023 그린플레이션 - 친환경의 딜레마 024 국민연금 - 국민연금은 또 하나의 세금? 025 DSR - 대출을 더 깐깐하게! 026 출구전략 - 이제 다시 원위치로 돌려놔 볼까? 027 최저임금 - 최저임금 1만원의 시대가 올까요? 028 기준금리 - 돈에도 기준이 있는데, 금리에는 없을쏘냐? 029 리디노미네이션 - 100만원이 10만원이라면? 030 RE100 - 환경을 지키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 약속 031 국제유가 - 기름 값이 세계를 주무른다 032 불황형 흑자 - 흑자는 흑자인데 무늬만 흑자 033 프로젝트 파이낸싱 - 부동산거품의 씨앗? Ch4 사회·교육 034 가스라이팅 - 당신은 잘못됐고 그것은 내가 결정한다 035 제로 웨이스트 - 일상 속 쓰레기 줄이기! 036 리셀러 - 먼저 사서 비싸게 파는 사람이 진짜 임자 037 소득 크레바스 - 은퇴와 동시에 시작되는 먹고 살 걱정 038 플랫폼 노동자 - 우리도 어엿한 노동자입니다 039 실업급여 - 실업급여가 아닌 시럽급여?! 040 조용한 사직 - 받은 만큼만 일할 겁니다 041 고교학점제 - 고등학생도 수강신청을 한다?! 042 젠트리피케이션 - 모두 함께 살 수는 없나요? 043 문해력 - 당연한 시민사회의 소양 044 학교폭력 - 이제는 기록에 오래 남아요! 045 교권침해 - 이제 더는 참지 않겠다는 교사들의 외침 046 마약류 오남용 - 마약류 의약품도 잘못 사용하면 마약입니다 047 킬러문항 - 교육현장에 때 아닌 대혼란 048 MZ세대 -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새로운 세대 049 사이버 렉카 - 남 물어뜯어 돈 버는 사람들 050 스토킹 - 가해자 처벌은 강하게! 피해자 보호는 언제쯤? 051 저출산 - 대한민국의 존립 위기 052 지방소멸 - 사람이 없으면 도시도 없다 053 의료수가 - 우리 건강보험의 근간 054 외국인 가사도우미 - 저출산 문제 해결방안 될까? 055 이상동기 범죄 - 원인 모를 범죄, 흉흉한 사회, 시민은 불안 056 디지털 격차 - 이것은 어떻게 쓰는 물건인고 Ch5 국제·외교 057 선진국 - 대한민국, 선진국의 자리에 오르다0 058 바그너그룹 - 수장을 잃고 위기에 빠진 러시아의 민간군사단체 059 기후변화협약 - 기후변화는 누구의 책임일까? 060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 바다는 앞으로 정말 안전할까? 061 강제동원해법 - 누구를 위한 해법일까? 062 북대서양조약기구 -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의 군사동맹 063 자위대 - 자위대는 일본의 진짜 군대가 될까? 064 G20 -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리더들의 모임 065 팔레스타인 분쟁 - 끝나지 않을 철천지원수의 관계 066 브릭스 - G7에 대항하는 신흥경제국 모임?! 067 인플레이션 감축법 - 세계를 향한 미국의 횡포?! 068 반도체 칩과 과학법 - 반도체로 중국 때리는 미국 069 디리스킹 - 변화하는 미국과 서방의 대중국 전략?! 070 유 커 - 다시 돌아온 중국의 큰손 Ch6 문화·미디어 071 세계 3대 문학상 - 위대한 문학가에게 072 세계 3대 영화제 - 세계가 주목하는 레드카펫! 073 반달리즘 - 문화재만은 파괴하면 안 돼요! 074 세계 4대 뮤지컬 -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명작! 075 공영방송 - 가짜뉴스의 발원지? 076 유네스코 세계유산 - 인류가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 077 노벨상 - 꿈의 시상, 최고의 명예 078 소프트파워 - 세계를 아우르는 부드러운 힘 079 다크투어리즘 - 빛과 어둠을 함께 080 엠바고 - 특종을 잡아라!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지~ 081 스낵컬처 - 과자처럼 가볍게 맛보는 콘텐츠 082 디지털 복원 - 문화재를 가상공간에서 만난다 Ch7 과학·IT 083 요소수 - 수입국도 여기저기 뚫어놔야 해 084 희토류 - 첨단산업계의 비타민, 누가 많이 갖고 있나? 085 4차 산업혁명 - 융합으로 이루는 변화 086 인공지능 - 인간을 뛰어넘는 기계의 두뇌 087 챗GPT - AI 챗봇 전쟁이 시작됐다 088 소형모듈원자로 - 에너지 위기의 대안이 될까? 089 누리호 - 대한민국, 우주강국의 반열에 오르다 090 저궤도 위성통신 - 그냥 인공위성과는 달라! 091 6G - 이제는 5G를 넘어 6G의 시대!? 092 미세플라스틱 - 물티슈는 종이로 만들지 않아요 093 우주쓰레기 - 사람은 우주도 더럽힌다?! 094 차세대배터리 -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095 클릭화학 - 딸깍 딸깍, 분자의 퍼즐을 끼워 맞추다! 096 인공감미료 - 적당히 먹으면 괜찮아요 Ch8 Hot People 097 일론 머스크 - 일론 머스크의 무모한 도전 098 윤석열 - 검찰총장 줄신의 대통령 099 조 바이든 - 미국을 이끄는 ‘캡틴 아메리카’ 100 시진핑 - 시진핑 리더십, 중국은 독재로 101 루이스 룰라 다 시우바 - 돌아온 룰라 대통령 102 블라디미르 푸틴 - 21세기의 차르 103 에마뉘엘 마크롱 - 재선 성공한 대통령, 다음 과제는 국민통합? 104 기시다 후미오 - 두 번의 선거 승리, 지지율은 불안 105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21세기의 술탄 106 제롬 파월 - 올빼미파? 매파? 세계 경제대통령 107 홍범도 - 이념논쟁에 휘말린 민족의 영웅 Ch9 말랑말랑 토막상식 밥만 먹으면 꾸벅 꾸벅, 춘곤증과 식곤증 독사도 자기 독에 죽을까? 뱀독의 비밀 ‘야채’의 기원은 일본어? 채소와 야채의 차이 중앙아메리카에서 온 까만 보물, 황금보다 카카오! 멋이 아니라 열등감의 산물, 하이힐의 역사 자동차의 원조?! 전기자동차 귀차니즘으로 탄생해 모략으로 이용되다, 샌드위치의 탄생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이후 서술형으로 평가 방향이 바뀌고, 대입 면접에서도 사회현상에 관한 배경지식을 묻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청소년 여러분들이 평소에 꾸준히 상식을 쌓아두지 않으면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은 바로 이런 청소년 여러분을 위한 책입니다. 꼭 알아야 하지만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기는 어려운 상식들을 한 권에 모았습니다. 시사상식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생각이 자라나는 인문학에서는 동서양의 철학부터 역사, 예술을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신문기사에 들어간 어렵고 딱딱한 용어들을 말랑말랑하게 청소년 여러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기초부터 하나하나 탄탄하게 쌓아 올리면 어느새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술술 풀어낼 수 있는 시각이 생길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센스 있는 인기인은 물론이고, 토론과 서술형 평가, 면접에 강한 논리적인 청소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온조 : 백제를 세우다
서연비람 / 손영목 (지은이) / 2022.04.15
9,800원 ⟶ 8,820원(10% off)

서연비람청소년 역사,인물손영목 (지은이)
비류 중심 설화는 부여와의 관련성이 두드러진다. 이것은 이들의 민족적 뿌기라 부여이기 때문이다. 온조왕은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백제의 나라다운 틀을 다지고 굳히는 데 성공했다. 그는 여러 외부 세력의 침공을 막아 싸우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쳐나가면서 영역을 넓히려고 애를 썼다.머리말 1 ~27 온조 해설 온조 연보 온조를 전후한 한국사 연표오늘날 전해지는 옛 문헌들에 언급된 백제의 시조는 온조ㆍ비류ㆍ구태 등 제각각이다. 이것은 그 무렵 한반도 중서부 일대에 북쪽에서 내려온 부여의 여러부족들이 연맹을 이루어 살았던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 중에 비류를 지도자로 해서 미추홀에 터를 잡은 부족이 가장 우위를 차지했으나, 하남 위례의 온조 부족이 농업 생산력을 바탕으로 세력이 강해져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보는 것이 관련 학자들의 대체적인 역사 해석이다. 어쨌거나 비류 중심 설화는 부여와의 관련성이 두드러진다. 이것은 이들의 민족적 뿌기라 부여이기 때문이다. 온조왕은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백제의 나라다운 틀을 다지고 굳히는 데 성공했다. 그는 여러 외부 세력의 침공을 막아 싸우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쳐나가면서 영역을 넓히려고 애를 썼다. 삼국시대를 연 주인공 중의 한 인물인 온조왕의 위대성은 여전히 영원히 빛날 것이다.어느덧 점점 다가오는 위험을 느낀 주몽이 불안해하므로, 어머니 유화 부인이 말했다.“나라 사람들이 너를 해치려고 하는 모양이니, 이대로 머물러 있다가는 어떤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르겠구나. 차라리 홀로 먼 데 가서 크게 성공하는 게 어떠냐? 네 그만한 재주를 가지고서 무슨 일인들 못 이루겠니.”“제가 달아나고 나면 혹시 어머님이 어려움을 당하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나야 살 만큼 산 나이인 데다, 설마하니 저들이 힘없는 늙은이를 어쩌겠느냐. 문제는 너한테 딸린 식구들인데…….”이때 주몽은 이미 결혼해서 아내와 아들이 있었고, 아내 예씨는 마침 또 아기를 밴 몸이었다.이래저래 주몽이 얼른 결단을 못 내리고 망설일 때, 오이ㆍ마리ㆍ협보 등, 그를 따르는 동지들이 입을 모아 빠른 결심을 독촉했다.“대소 태자는 마음이 독한 사람이므로 언제 갑자기 손을 써서 해치려 들지 모릅니다.”“하루 한시가 급하니 빨리 출발해야 합니다.”마침내 주몽은 가족들을 집에 남겨 둔 채 혼자 멀리 떠나기로 결심했다. 고구려 안에서는 그나마도 괜찮았다.자기들의 신분이 어엿할 뿐 아니라, 거쳐 가는 지방의 관리들이 왕의 지시에 따라, 또는 지시를 못 받아도 저 나름으로 미리 알아차려 여러 가지 편의를 봐줬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그러다가 고구려 경계를 벗어나면서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고구려 남쪽인 한반도 북부 지역은 고조선이 망한 후 중국 한나라가 그 땅을 다스리려고 설치한 변방 국가 중의 하나인 낙랑이 차지하고 있었다.연씨 일행이 목표로 삼은 머나먼 목적지까지 가려면 부득이 낙랑을 가로질러 통과해야만 했다.아니나 다를까, 낙랑 땅에 들어서서 얼마 못 갔을 때, 지방 관리들이 나타나 이들을 막아 세웠다. 온조왕은 자기들이 고구려를 떠나온 뒤 그해 9월에 주몽왕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어쨌거나 아버지는 아버지 아니신가. 대를 물려주는 문제에서 섭섭하게 하셨을망정, 평소에는 우리 형제를 사랑하시고 잘해 주셨지.’왕은 슬퍼하며 의붓아버지의 넋을 위로했다.임금이 되고 나서 왕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자기네 뿌리인 부여의 시조 동명왕을 기리는 사당을 세우는 것이었다.이 무렵, 한반도 중서부 일대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부여 유이민이 무척 많았고, 이들은 민족성에 정신적 기반을 둔 일종의 연맹 조직으로 서로 밀접하게 관계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빈 꿈을 채우다
지식과감성# / 홍현웅 (지은이) / 2018.09.13
15,000

지식과감성#청소년 자기관리홍현웅 (지은이)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YGLP(Youth Global Leadership Program)의 청소년 1기부터 4기까지의 활동 내용을 담아낸 책이다. 교육과정, 교류과정, 구호과정을 통해 리더에게 필요한 따뜻함과 소통능력을 갖춰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록 에세이다. 착한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세계적인 시각, 통찰력, 소통, 협력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그 귀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Prologue 격려의 글 1장 「교육과정」 세계무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첫 번째 발걸음 YGLP(Youth Global Leadership Program) 교육과정 YGLP에 적용된 SIB, TFI 시스템! TFI 우수사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나의 첫 번째 선택 1기 김소희 교과서를 벗어나 배우는 진정한 글로벌리더 수업 3기 채영서 생활기록부에 등록도 안 되는데, 왜 하냐고? 3기 신정원 2장 「교류과정」 캐리어로 넓히는 커리어 YGLP 실천 과정- 국제교류란? - 빈 빈, 그곳을 선택한 이유 배움의 본질에 대해서 4기 윤병하 자동차와 국제교류의 연관성? 2기 이승주 말의 힘? 비행기 결항으로 보았던 것들 2기 임수민 YGLP = 작은 목표이자 선물 1기 심현정 글로벌리더가 되는 의미 있는 걸음 2기 김하연 최고의 일주일 2기 김도현 인생의 방향을 찾게 해 준 YGLP 1기 나일호 다시는 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 1기 김덕선 - 멘토 멘토,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우리의 지지자 세계를 아우르는 CEO가 된다는 것 2기 김휘 시도는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은 굉장하다 2기 전경진 멋진 삶을 살기 위한 멋진 삶 2기 임도현 고난을 물리치는 힘은 바로 ‘용기’였다 3기 신정원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건 꿈의 격차이다 3기 이원석 - 빈대학 빈 대학, 노벨 수상자의 기운을 받다 더 넓은 세상을 보며 함께 꿈을 키워나가자 1기 백소연 오스트리아 - 한국 공공외교관들의 만남 2기 강주연 평생 잊지 못할 만남 4기 이승민 - VIC VIC(Vienna International Centre),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그곳 일 년의 배움의 뛰어넘는 일주일의 배움 2기 유새은 내 인생 한 권의 교과서가 된 VIC 방문 2기 고가영 에너지와 나, 그리고 우리 2기 고유리 세상에 필요 없는 공부는 없다 4기 이예림 - 예술 예술, 오스트리아 빈 내가 하고 싶었던 괜히 복잡한 예술 이야기들 2기 김재현 문화예술의 도시, 빈에서 그려본 나의 미래 2기 송준하 눈과 귀에 담기 벅찼던 빈 예술의 향연 4기 조혜민 3장 「구호 과정」 ‘좋아요’로 이뤄낸 기적 YGLP 실천 과정- 국제구호란? 국제구호에 적용된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 국제구호가 나에게 준 의미 3기 이준모 나눔, 간단하고도 커다란 두 글자 3기 김인경 투자받아 후원하는 국제구호? 4기 박솔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행동 4기 김혜수 4장 세계이슈를 논하다 세계이슈를 논하다 YGLP Discussion <난민제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IAEA 주제발표 원고 <핵무기와 피해를 통해 본 핵무기 감축의 필요성> IAEA 주제발표 원고 <신·재생에너지> 부록 오스트리아 활동 지도 YGLP 참가자 명단 Epilogue“내 꿈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 Youth Global Leadership Program” 이 책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YGLP(Youth Global Leadership Program)의 청소년 1기부터 4기까지의 활동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교육과정, 교류과정, 구호과정을 통해 리더에게 필요한 따뜻함과 소통능력을 갖춰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록 에세이입니다. 착한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세계적인 시각, 통찰력, 소통, 협력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그 귀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YGLP 프로그램과 참가 청소년들의 성장 에세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진정한 글로벌리더란 무엇인지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단지 커피일 뿐이야
자음과모음 / 이선주 (지은이) / 2023.03.22
14,500원 ⟶ 13,05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이선주 (지은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2권이 출간되었다. 『단지 커피일 뿐이야』는 트라우마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것이 기존의 가족을 허무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 1년도 되지 않아, 주인공 산에게 갑작스럽게 새아빠가 생긴다. 새아빠의 이름은 브랜든.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그는 집에서도 매일같이 커피를 내리고, 산은 새아빠의 등장 이후 온 집 안에 퍼진 커피 냄새가 역하기만 하다. 어느 날 산은 술을 마시고 브랜든의 카페 유리문을 부수고, 벌로 브랜든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산은 브랜든이 엄마와 카페 건물을 공동 소유했음을 알게 되고, 브랜든이 엄마에게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단지 커피일 뿐이야 작가의 말커피 냄새와 함께 찾아온 엄마의 사랑은 과연 진짜일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선주 작가의 따뜻한 성장 소설 아빠가 돌아가신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커피 냄새가 내게 찾아왔다 『단지 커피일 뿐이야』의 주인공 산에게는 아빠가 돌아가신 지 1년도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새아빠가 생긴다. 새아빠의 이름은 브랜든. 아빠가 살아계실 적 자주 갔던 카페의 사장이다. 브랜든은 집에서도 매일같이 커피를 내리고, 산은 브랜든이 집에 함께 살게 된 이후 커피 냄새를 역하게 느끼기 시작한다. 산은 커피 냄새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다. 숨을 참아보기도 하고, 다른 음료에 커피를 섞어 마시기도 하고, 직접 커피를 내려 보기도 한다. 하지만 산은 커피 냄새를 극복하지 못한다. 정확히는 커피 냄새가 자신에게 불편하다는 사실을, 역하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커피 냄새’로 형상화되는 트라우마나 고통은 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것이 더 용기 있는 방식의 ‘극복’임을 작가는 산의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고통은 인간의 존재 조건이다. 존재하지 않는다면 고통 따윈 느낄 수 없을 테니까. 원고를 쓰는 동안 고통을 주시되, 고통을 받아들일 용기도 함께 달라는 기도문을 떠올렸다. 산이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기보다는,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_작가의 말 중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청소년의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한 감정들을 말하다 『단지 커피일 뿐이야』는 트라우마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새로운 길과 함께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것이 기존의 가족을 허무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산과 산의 엄마, 그리고 브랜든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과 함께 성장하는 인물 중 산의 친구인 재범의 사랑 이야기는 소설에 밝은 분위기를 더해주면서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이성 관계에 있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볼 여지를 주기도 한다. “어제 연락 씹었더니 전화만 30통 가까이 왔어. 쟤 사이코지?” 오로라가 침을 삼켰다. “쟤 전 여자친구한테도 막 집착하고 그랬어? 나 무서워서 나왔어.” 오로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고양이 같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던 재범이의 말이 떠올랐다. 사실 도끼 들고 쫓아오면 어떤 여자라도 넘어간 척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_본문 중 또 브랜든의 전 여자친구, 문제의 블로그 ‘아무리 마셔 봤자’의 주인 등 잠깐씩 등장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존재감도 이 책을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이들은 잊을 만하면 등장해 때로는 산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깨달음을 얻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산이 브랜든에 대한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브랜든을 보다 잘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랑도 트라우마도, 청소년들에게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을 겪을 때 필연적으로 하게 되는 실수들과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불안감을 『단지 커피일 뿐이야』를 통해 바라볼 수 있기를, 그리고 마침내 산과 재범처럼 한 발짝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지 일 년도 안 됐을 때 아빠의 단골 카페 사장과 결혼을 선언했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빠의 죽음이 농담이 아니었듯이 엄마의 재혼도 농담이 아니었다. 어어어, 하다 보니 새아빠, 브랜든과 한집에 살게 됐다. 아빠가 자주 앉아서 움푹 들어간 소파 자리엔 이제 브랜든의 재킷이 놓여 있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던—아니, 인지하지 못했던—우리 집에 브랜든이 내린 커피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에게 커피란 브랜든 그 자체가 됐다.모든 게 그대로인데 모든 게 달라진 생활이었다. 만약 아빠가 길을 잘못 들어 런던 커피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엄마가 아빠를 그리워하며 런던 커피에 갈 일도 없었겠지. 그럼 브랜든이 엄마를 위로해 줄 일도 없었을 것이다.아빠가 생전 안 하던 산책을 하고, 생전 안 잃어버리던 길을 잃어버려 런던 커피까지 오게 된 건 운명일까? 그럼 아빠가 죽은 건? 엄마가 브랜든과 재혼한 건?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따위 운명이 있을 리 없지 않은가. 어떤 우연은 인생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생각은 커피 냄새처럼 내 속을 울렁거리게 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 일 년 만에 엄마가 재혼했고, 나는 그 슬픔에 취해 있어야 하는데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는 게 정말 이해되지 않았다. 자기 취향의 이성을 보면 눈이 돌아가는 게 사람의 본성이다. 그럼 슬픔은? 슬픈 와중에도 똥을 싸고 학교를 가고 밥을 먹고 이성을 보며 침을 흘린다. 그렇다면 슬픔도 별것 아닌 거 아닐까? 내가 너무 슬픔을 확대해석하는 걸 수도.그런데 나 정말 슬픈데?
태평천하
열림원 / 채만식 지음, 주상태 엮음 / 20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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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청소년 학습채만식 지음, 주상태 엮음
윤직원이라는 부정적인 인물을 통하여 지주 계층의 타락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주인공이 ‘태평천하’라 여겼던 일제 시대, 그리고 더 나아가 구한말과 개화기에 당시 사람들이 경험했던 가치관의 변화와 현실 대응의 문제를 보여 주고 있다. 현직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해설과 각주를 단 '논술한국문학' 시리즈의 책.태평천하 채만식의 생애와 문학 |논술| 바람직한 삶을 위한 돈의 의미와 역할가장 젊은 감각으로 태어난 ‘열림원 논술한국문학’ 논술과 한국문학의 이상적인 만남, 현직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들이 모여 새롭게 탄생시킨 ‘열림원 논술한국문학’의 열네 번째 작품인 채만식의 『태평천하』가 출간되었다. ‘열림원 논술한국문학’은 현장에서 직접 청소년을 접하고 가르치는 실력 있는 국어교사들이 책임편집을 맡았으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내실 있는 구성에 역점을 두었다. 작품을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감상의 길잡이’와 함께 충실하고 꼼꼼한 각주를 첨가했으며, ‘생각해 볼 거리’, 작품의 주제와 관련된 ‘논술’ 문제, 그리고 이에 대한 해설과 예시 답안 등을 통해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읽기와 논리적인 사고의 틀을 갖출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해당 작품이 씌어진 시대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현상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짚어줌으로써 청소년들로 하여금 작품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 것 지니고 앉어서 편안허게 살 태평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허는 것이여!” - 열림원 논술한국문학 14 『태평천하』 『태평천하』는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이 『조광』에 1938년 1월부터 9월까지 9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장편소설로, 지주이며 고리대금업자인 윤직원 일가의 삶을 통하여 식민지 자본가 계급의 퇴폐성을 풍자적인 어조로 그려낸 작품이다. 제목 ‘태평천하’는 말 그대로 ‘태평스럽고 편안한 시대’를 뜻한다. 1930년대 대다수 민중들은 가혹한 탄합과 수탈을 당하며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악덕 지주 윤직원 같은 이들에게 이 시대는 그야말로 ‘기회의 시대’였다. 『태평천하』는 윤직원이라는 부정적인 인물을 통하여 지주 계층의 타락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주인공이 ‘태평천하’라 여겼던 일제 시대, 그리고 더 나아가 구한말과 개화기에 당시 사람들이 경험했던 가치관의 변화와 현실 대응의 문제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작가 채만식은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반일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판소리의 여러 요소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킨 표현 방법을 통해 윤직원으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작중 현실을 마음껏 조롱하고 풍자하고 있다. 창자(唱者)가 사설을 늘어놓듯이 이야기꾼이 독자의 전면에 나와 소설을 이끄는 점, 구어체 문장과 ‘입니다’식의 경어체 문장의 사용, 입심 좋은 사람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단숨에 풀어놓는 듯한 자연발생적인 리듬감 등이 그 예이다. 또한 이기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사회적 지위 상승을 꾀하는 윤직원은 우리 고전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의 새로운 전형이라 할 만하다. ‘열림원 논술한국문학’의 특징 1. 현장 국어교사가 직접 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작품 해설 현장에서 교육을 이끌어가는 국어교사들이 작품을 선정하고 각 작품에 정확한 해설을 달았다. 작품을 읽기 전에 어떤 점을 눈여겨보아야 하는지 ‘감상의 길잡이’에서 짚어주고 있으며, 작품을 읽고 친구끼리 자연스럽게 토론하면서 비판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생각해 볼 거리’를 덧붙였다. 책의 맨 뒤에는 해당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해설한 작가론을 실었다. 특히 작품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작품이 씌어진 시대적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2. 각주를 통한 정확한 어휘 풀이 작품에 실린 낯선 어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락을 그냥 넘어가는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페이지 하단에 충실하고 정확한 어휘 풀이를 달아놓았다. 3. 수능과 통합형 논술에 대비한 논술 문제 및 예시 답안 제시 각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작품에서 던지는 의미와 문제의식 등을 다루어 논리적인 사고의 틀을 잡아주는 논술 문제들이 실려 있다. 단순한 참고자료로 남는 문학선집이 아니라, 수능과 통합형 논술, 심층면접에 대비한 프로젝트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종합적 사고력과 비판력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갈증을 채워준다. 4. 청소년의 감각에 맞춘 색다른 디자인과 편집 ‘열림원 논술한국문학’은 전집의 일괄적인 디자인을 탈피하여, 실력 있는 화가들의 일러스트가 각 작품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감각적인 표지와 시원하고 깔끔한 본문 구성 등, 문학작품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젊고 신선한 문학전집’, ‘읽고 싶어지는 책’으로 다가가고 있다.
허밍
창비 / 최정원 (지은이) / 2025.01.10
15,000원 ⟶ 13,500원(10% off)

창비청소년 문학최정원 (지은이)
『폭풍이 쫓아오는 밤』으로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을 수상하고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로 비룡소 틴스토리킹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청소년 독자들의 너른 사랑을 받은 최정원의 신작 장편소설 『허밍』(창비청소년문학 132)이 출간되었다. 『허밍』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한 세상,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봉쇄된 숲에 들어가게 된 ‘여운’의 이야기다. 독특하고도 정교한 세계관 속에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서사가 긴장감을 더하는 가운데, 끝내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편 나무가 된 사람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는 여러 물음을 남긴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재난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정한 기억과 애도란 무엇일까? 스릴러 장르의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충족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귀한 작품이다.1부 숲을 가둔 사람들, 숲에 갇힌 사람들 2부 주시해야 하는 것, 주시하고 있는 것 3부 선택된 순간, 선택할 수 있는 순간 작가의 말"어디선가 가느다란 허밍 소리가 들려왔다. 작고 희미한 노랫소리가." 영어덜트소설상·틴스토리킹상 수상 작가 최정원이 선보이는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에코 스릴러 『폭풍이 쫓아오는 밤』으로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을 수상하고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로 비룡소 틴스토리킹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청소년 독자들의 너른 사랑을 받은 최정원의 신작 장편소설 『허밍』(창비청소년문학 132)이 출간되었다. 『허밍』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한 세상,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봉쇄된 숲에 들어가게 된 ‘여운’의 이야기다. 독특하고도 정교한 세계관 속에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서사가 긴장감을 더하는 가운데, 끝내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편 나무가 된 사람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는 여러 물음을 남긴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재난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정한 기억과 애도란 무엇일까? 스릴러 장르의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충족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귀한 작품이다. 어느 날,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했다 버려진 비밀의 숲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여정 가까운 미래, 서울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순식간에 나무로 변한다. 급하게 서울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방벽을 쌓아 바이러스로 전염된 서울을 봉쇄한다. 봉쇄 이후 9년이 지난 시점, 국립재난대응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여운’은 방벽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9년 전 그날, 서울에 엄마를 두고 이모와 도망쳐 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운에게 낯선 지시를 전하는 의문의 메일이 도착한다. 서울에 설치된 광역 방역 기기 ‘우산’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방벽 안으로 들어가 메모리 칩을 전달하라는 것. 위험한 임무에 여운은 잠시 고민하지만, 이내 높은 보수의 유혹과 엄마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벽을 넘기로 결심한다.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만난 인공지능 로봇 ‘R’과 함께 9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여운. 도망치려던 모습 그대로 나무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 만들어 낸 고요한 숲의 풍경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방독 마스크를 쓴 채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여운의 앞에, 불현듯 기괴한 외양의 생명체가 나타난다. 나무가 되다 만 모습으로 찢어진 옷을 걸친 채 흐느적거리며 다가오는 괴물의 등장에 여운은 눈을 질끈 감는다. 봉쇄된 서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아무도 생존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서울에 남아 있던 존재는 누구일까? 나무가 된 사람들과 나무가 되어 가는 사람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는 무엇일까? 여운은 9년 전 참사로 서울에 남은 모든 사람이 나무가 되어 버렸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곳에는 생존자가 있었다.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어 나무가 되지 않은 열여덟 살 정인. 정인은 서서히 나무가 되어 가는 삼촌과 할머니를 돌보며 봉쇄된 서울에서 살아왔다. 삼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정인을 내보내려 노력했지만, 방벽 밖 관리자들은 잠복기가 긴 것일 뿐이라 말하며 삼촌을 화염 방사기로 내쫓았다. 그렇게 세상과 격리되어 지내던 어느 날, 정인은 바깥에서 들어온 수상한 사람들이 산불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9년 만에 봉쇄된 서울에 와서 불을 지르는 것일까? 나무가 되어 버린 서울의 수백만 명은 방벽 바깥 사람들에게 사실상 죽은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정인은 학교에서 나무가 된 형과 누나들에게 햇빛과 물을 챙겨 주며 그들을 돌본다.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어떨 때는 형과 누나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한편 여운이 마주친 움직이는 괴생명체는 인간인지 나무인지 불분명하게 보인다. 나무가 된 사람과 되지 않은 사람, 나무와 인간 사이에 있는 존재를 오가며 소설은 우리에게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그 이분법을 뒤흔든다. 참사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 진정한 기억과 애도란 무엇인지 묻는 일 사자 앞에서 모래톱에 머리를 파묻는 타조처럼, 사람들은 그렇게 두려운 대상을 숨기고 피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지켜 왔다. (171면) R의 도움으로 괴생명체로부터 겨우 살아남은 여운은 임무를 수행하다 어느 학교에 가닿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무가 된 형과 누나들을 돌보며 살고 있는 정인을 만난다. 정인은 여운에게 왜 산불이 일어난 것인지 묻지만 여운은 영문을 알지 못한다. 바깥 사람인 여운에게 경계심을 보이던 정인은 참사로 엄마를 잃었다는 사실을 듣고 이내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 정인은 여운에게 저녁을 먹자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둘은 삼촌과 할머니가 있는 집에 도착한다. 그런데,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선 정인이 날 선 비명을 지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9년 동안 봉쇄되었던 서울에는 어떤 비밀과 음모가 숨겨져 있는 걸까? 여운과 정인은 모두 비극적인 참사로 가까운 가족을 잃고 힘든 시간을 견뎌 왔다. 9년 전 참사로 서울의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지만 사람들은 잠시 추모한 뒤 방벽을 둘러쌓아 참사의 현장을 자신들의 시야에서 없애 버렸다. 참사와 참사 피해자를 금세 지우고 망각하는 태도를 보여 주며 소설은 진정한 기억과 애도란 무엇인지, 참사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늘한 긴장감 속에서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을 짚는 『허밍』은 독자들에게 독특한 매력의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후회하면 안 된다고 되뇌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반복해 왔으면서도, 다시 한번 더. 인류 멸종의 카운트다운은 구 년 전 6월의 햇살 좋았던 어느 날 아무 예고도 없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멸망의 시나리오로 핵전쟁이나 소행성 충돌 따위를 꼽으며 각국의 상호 견제와 똑똑한 과학자와 용감한 우주 비행사를 믿었지만 ‘그것’은 보다 조용히, 시시하게, 그러나 막을 수 없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덮쳤다.
거꾸로 흐르는 강
문학세계사 /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은이), 정혜승 (옮긴이) /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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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세계사청소년 문학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은이), 정혜승 (옮긴이)
프랑스의 위대한 소설가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대표 장편소설 『거꾸로 흐르는 강』 은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청소년 및 대학생의 필독서로 읽혀 왔다. 2021년에 아동/청소년 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을 수상한 이후 역주행,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장 클로드 무를르바는 몽환적이면서 정확한 문장으로 그리움과 연약함, 사랑과 전쟁처럼 영원히 반복된 주제를 다루며 고전의 서사와 현실을 연결한다. 무를르바의 대표작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에서 토멕은 거꾸로 흐르는 크자르강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마을 밖이 처음인 소년의 시선으로 신비로운 세계를 지켜보며 사랑, 갈망 그리고 용기에 의해 움직이며 사건을 해결한다. 독자 역시 토멕을 따라서 ‘망각의 숲’, ‘존재하지 않는 섬’, ‘신성한 산’을 지나는 우화적이고 신화적인 기묘한 모험을 하게 된다.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작품 세계에서 문학, 음악, 예술은 세상의 잔혹성과 야만성에 맞서는 강력한 힘이다. 무를르바의 작품은 삶을 긍정하는 휴머니즘이 특징이며, 이는 종종 등장인물의 행동으로 묘사된다. 무를르바의 작품에는 선에 대한 신비한 열망이 담겨 있어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만든다.프롤로그 제1장 철새 10 제2장 이샴 할아버지 21 제3장 출발 33 제4장 망각의 숲 41 제5장 마리 54 제6장 곰 67 제7장 들판 79 제8장 잠을 깨우는 주문 90 제9장 한나 105 제10장 페피곰 113 제11장 눈 123 제12장 바스티발 136 제13장 존재하지 않는 섬 146 제14장 수수께끼 156 제15장 절벽 170 제16장 강 180 제17장 성스러운 산 194 제18장 귀향 206 에필로그프랑스의 위대한 소설가 장 클로드 무를르바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독일어 교사였던 장 클로드 무를르바는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연극을 하면서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1997년 『아이와 어른의 역사Histoire de l'enfant et de l'oeuf』로 데뷔했다. 현재까지 서른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며 무를르바의 책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프랑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청소년 문학상 앵코뤼프티블상을 비롯하여 소르시에르상, 밀파주상, 생택쥐페리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 『뿔비크의 사랑 노래』, 『이름 보따리』 등이 있다. 2021년, 장 클로드 무를르바는 스웨덴의 아동 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념해 만들어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을 받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은 ‘아동/청소년 문학상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이다.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대표 장편소설 『거꾸로 흐르는 강』 은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청소년 및 대학생의 필독서로 읽혀 왔다. 2021년에 아동/청소년 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을 수상한 이후 역주행,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린드그렌 기념상 배심원들은 무를르바를 “가장 어려우면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고전적이면서 혁신적인 작가”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무를르바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주제의 소설을 쓰지만 동화, 우화, 판타지와 같은 장르를 넘나드는 것을 좋아하며 매번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며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유럽 청소년들의 파울로 코엘료로 불리는 장 클로드 무를르바는 청소년기의 영적 순례를 주 모티프로 하고 있는데, 특유의 신비한 상상력과 치밀한 서사로 청소년들뿐 아니라 수많은 성인 팬을 거느리고 있다. 우화와 신화, 동화와 전설을 넘나드는 문학적 상상력 슬픔과 고통에 맞서는 환희의 성장 스토리 장 클로드 무를르바는 몽환적이면서 정확한 문장으로 그리움과 연약함, 사랑과 전쟁처럼 영원히 반복된 주제를 다루며 고전의 서사와 현실을 연결한다. 무를르바의 대표작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에서 토멕은 거꾸로 흐르는 크자르강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마을 밖이 처음인 소년의 시선으로 신비로운 세계를 지켜보며 사랑, 갈망 그리고 용기에 의해 움직이며 사건을 해결한다. 독자 역시 토멕을 따라서 ‘망각의 숲’, ‘존재하지 않는 섬’, ‘신성한 산’을 지나는 우화적이고 신화적인 기묘한 모험을 하게 된다.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작품 세계에서 문학, 음악, 예술은 세상의 잔혹성과 야만성에 맞서는 강력한 힘이다. 무를르바의 작품은 삶을 긍정하는 휴머니즘이 특징이며, 이는 종종 등장인물의 행동으로 묘사된다. 무를르바의 작품에는 선에 대한 신비한 열망이 담겨 있어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만든다. 무를르바의 작품 속에는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는 어린아이가 자주 등장한다. 이들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모험이 항상 뒤따르며, 이는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모험은 어른의 세계와의 일시적인 거리를 표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에서 토멕은 지루한 일상과 정해진 미래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고 어려운 도전을 한다. 물론 성장의 과정에서 고통, 이별, 죽음과 같은 현실을 마주하기도 하고, 어린아이가 언제나 어린아이일 수 없는 것처럼 무를르바의 모든 작품이 항상 행복하고 조화로운 결말을 맞이하는 것도 아니다. 무를르바의 작품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에게 사랑받으며 읽히는 이유는 작가가 현실과 환상, 어른과 어린이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은 수많은 우화와 신화에 대한 작가의 오마주이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익숙하면서 낯선 사건과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천 년 동안 산 새와 영원한 생명을 주는 강물은 수많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소재이고,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잊게 하는 망각의 숲은 고전 기사 문학의 신비를 재현한다. 갑자기 찾아와 토멕을 모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소녀 한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를 떠올리게 하며, 향수 마을은 『걸리버 여행기』 속 소인국을, 존재하지 않는 섬의 무지개 요괴는 『오이디푸스』의 스핑크스를 닮아있다. 잠들어 있는 토멕에게 보낸 한나의 편지에는 『천일야화』가 직접 인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을 읽으며 독자는 토멕과 한나의 신비한 모험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설화와 전설 그리고 신화를 모두 담고 있는 문학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 밀파주상, 소르시에르상, 안데르센상, 앵코뤼프티블상을 비롯한 무려 130여 개의 문학상을 석권한 프랑스 대표 작가 장 클로드 무를르바 2022년 Prix Atrapallibres (Catalogne) 2022 Prix Collgiens de Corse 2022 2021년 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2021 2020년 Prix des Incorruptibles 2020 Prix Grain de Sel (Tiffauges) 2020 Prix Bernard Versele (Belgique) 2020 2019년 M’Lire 2019 Livrentte 2019 Prix Quai du Polar 2019 Prix des Dvoreurs (Eure) 2019 Prix des coliers de Rillieux la Pape 2019 Prix des Embouquineurs 2019 Prix Passerelle(s) 2019 Prix Je lis Je suis 2019 Prix roman jeune (Laval) 2019 Prix Gavroche 2019 Prix Jeunesse des Monts d’Or 2019 Prix La Bote Livres (Tours) 2019 2018년 Prix des libraires du Qubec 2018 Les toiles du Parisien 2018 2017년 Prix littraires des lycens et apprentis des Hauts-de-Seine 2017 Prix Romangier 2017 2014년 Prix Historia roman jeunesse 2014 2013년 Prix Ado-Lisant (Belgique) 2013 Prix Farniente (Belgique) 2013 Prix Roman & sac dos (Le Bouscat) 2013 Prix Lire@Snart 2013 2012년 Prix Chimre 2012 dans la catgorie 15-18 ans Prix Garin de la littrature franaise jeunesse 2012 Prix adolescent "D'un livre l'Aude" 2012 Prix des lecteurs du Mans 2012 Prix T@page des ados de la bibliothque de Rez 2012 Prix Ados de la Ville de Loudac et de la Cidral 2012 Prix Lire au 17 Bibliothque Sorbier Paris 2012 Prix littraire des Collgiens de la ville de Compigne 2012 Prix littraire des lyces professionnels du Haut-Rhin 2012 Livre lu du Livradois 2012 Prix littraire de Thiais 2012 Prix Trgor Ados 2012 Prix Frissons du Vercors 2012 Prix des lecteurs de Sabl-sur-Sarthe 2012 Prix Intercollges du bassin d'Etampes 2012 Prix Passerelle(s) 2012 2011년 Prix Claude Fauriel (Fte du Livre de Saint-Etienne) 2011 Prix Europen Utopiales Jeunesse 2011 Prix des collgiens de la ville de Vannes 2011 Vif d'argent 2011. Bibliothque municipale de Lyon Prix littraire 2011 de la ville de Bagneux 2010년 Prix Ado'lire de Vaulx-en-Velin 2010 Prix des lecteurs de Sabl-sur-Sarthe 2010 Prix littraire des adolescents du dpartement (Manosque) 2010 2009년 Prix 15/17 Foire du Livre de Brive 2009 Prix jeunesse des collgiens du Var 2009 Prix Crok'livres de la bibliothque de Fresnes 2009 2008년 rix "Lis la vie" 2008 Prix littraire d'Annemasse 2008 Prix Paul Hurtmans, Coup de cœur 14/16 ans (Belgique) 2008 Prix Ado-Lisant (Belgique) 2008 Prix J'ai Lu-J'lis (Angers) 2008 Prix Ssame (Saint-Paul-Trois-Chteaux) 2008 Prix des Lecteurs en Seine 2008 Prix Gayant Lecture de Douai 2008 Prix Sorcires, Roman 2008 Prix des Lecteurs 13/16 du Mans 2008 Prix des Incorruptibles 2008 Prix Ados-Valls (Le Puy) 2008 Prix des Collges 82 (Montauban) 2008 Prix du Livre lu en Livradois Forez 2008 Prix des Lycens de Vence 2008 Prix Intercollges de l’Essonne Prix des jeunes lecteurs du Nord Isre 2008 Prix des lecteurs (Allonnes) 2008 Prix des Collgiens de Vannes 2008 Prix Lis la vie (Cachan) 2008 Prix littraire d'Annemasse 2008 Prix Lis la vie (Cachan) 2008 Prix littraire d'Annemasse 2008 2007년 Prix Trgor Ados 2007 Prix Livrentte (Bibliothques pour tous) 2007 Prix littraire dparmental de l’Hrault 2007 Prix Saint-Exupry 2007 Mildred L. Batcheler Winner (tats-Unis) 2007 2006년 Meilleur Roman Jeunesse du China Times Daily (Tawan) 2006 Prix France Tlvisions 2006 Prix du Conseil municipal des enfants (Saint-Etienne) 2006 Prix Chronos de la littrature pour la jeunesse, 6e/5e 2006 Prix Bernard Versele, 5 chouettes (Belgique) 2006 Prix Saint-Exupry 2006 Prix Libbylit Meilleur album francophone 2006 2005년 Prix Ruralivres (Pas-de-Calais) 2005 Prix Graine de lecteurs (Dieppe) 2005 Prix des collgiens (Orlans) 2005 Prix Bernard Versele, 5 chouettes (Belgique) 2005 Prix Gavroche (Rueil-Malmaison) 2005 Prix de la Ville de Cherbourg-Octeville 2005 Prix des Embouquineurs (Le Mans) 2005 Prix PEP (Pupilles de l’enseignement public) Solidarit 2005 Prix Beaugency 2005 Prix Graines de lecteurs (Billires) 2005 Prix des Collgiens de l’Estuaire 2005 Prix Inter-collges de l'Essonne 2005 Prix Pocket Jeunesse des libraires 2005 Prix Bernard Versele, 4 chouettes 2005 Prix Page Page 2005 2004년 Prix Silure (Mcon) 2004 Prix des Montagnes d'Auvergne 2004 Prix Jeunesse de l't du livre (Metz) 2004 Prix littraire du Mouvement pour les Villages d'Enfants 2004 2002년 Prix du Livre de Jeunesse de la ville de La Garde 2002 Prix Dvoreurs de livres de Caen, CM/6e 2002 Grand Prix des Jeunes Lecteurs de Casablanca (Maroc) 2002 Prix Ados de Questembert 2002 Prix Aliz Collge de l’Isle, 6e/5e (Vienne-Isre) 2002 Prix des Incorruptibles, 6e/5e 2002 Label du Prix Bernard Versele 2002 Prix des Lecteurs (Carpentras) 2002 Prix du Livre de jeunesse de la Ville de Cherbourg-Octeville 2002 Prix Aliz Collge de l’Isle, 6e/5e (Vienne-Isre) 2002 Prix Paul Hurtmans, Coup de coeur (Bruxelles) 2002
파랑새가 울던 날
황소자리 / 정명자.박청조 지음 / 200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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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자리청소년 문학정명자.박청조 지음
KBS '황금의 시간'에 방영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때로 아파하고 상처 받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가는 과정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써내려 간 책이다. 무용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소라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초등학교 때까지만 무용을 하기로 엄마와 약속한 상태다. 하지만 소라의 엄마는 소라가 꿈을 포기하고 좌절할까,고민하고 궁리하다 소라가 다니게 될 중학교에 찾아가 무용부를 만들어달라고 간청하는데… 어려운 현실에 던져진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아, 불확실한 미래와 절망감으로 고통받는 이 시대의 많은 이들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를 되짚어볼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한 책이다. 무용연습 9 학교에서 22 대회는 언제나 떨려 31 내 마음이 이상해 44 동생들 때문에 힘들어 55 소영이의 고민 65 기분 좋은 날 82 마음이 아픈 예슬이 89 왜 자꾸 눈물이 나지? 105 중학교에 무용부가? 115 엄마가 숨겨둔 마음 129 학교를 졸업하던 날 134 파랑새 날아오르다 145 이제는 힘차게 날갯짓을 시작할 때… 148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그녀는 몰랐다. 적어도 나이 어린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며 거리로 내몰리기 전까지는……. 20대에 이미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그렇게 삶의 진창에 빠져버렸다. 그런데 그녀,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고 살던 집마저 저당잡힌 뒤 지인이 빌려준 500만 원짜리 셋방으로 옮겨가면서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친구는 물론 가까운 가족들마저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지 못했을 정도였다. 세상사에 채 단련되기도 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부부를 지탱해준 건 세 아이들이었다. 특히 큰딸 소라(아명, 본명: 청조). 초등학생 소라가 일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두 동생을 돌보고, 밤 늦게 퇴근하는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 매일 ‘편지 보물찾기’를 하고, 가족들에게 행여 피해가 갈까 자신의 꿈마저 포기하려 했다는 내용을 TV(2004년 4월 3일, KBS 2TV ‘황금의 시간’)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끝내 펑펑 울었다. 소라의 마음 씀씀이가 예쁘고 기특하고 가슴 아프고 애처로워서였다. 그리고 방송 도중 소라의 성장기를 반전시킬, 정말 기적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을 때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눈물을 훔쳤다.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안도감, 고마움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뿜어내는 묵직한 감동 때문이었다. 왜 자꾸 슬퍼지는 걸까 이 책 <파랑새가 울던 날>은 바로 소라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때로 아파하고 상처 받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가는 과정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소설 형식으로 써내려간, 아주 특별한 논픽션이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박소라. 아빠 사업이 망하고 다섯 식구가 방 한 칸짜리 임대아파트로 이사 온 지 몇 해가 흘렀다. 그 사이 집에서 책 읽고 글 쓰는 걸 취미로 살아오신 엄마는 학습지 교사로 나섰고 바이올린을 잘 켜던 동생 솔희는 개인레슨을 받는 대신 막내 동생 환희의 보호자를 자처했다. 다행히 학교 특기적성부에 한국무용이 있어 소라는 그토록 좋아하는 무용을 지금껏 포기하지 않고 해올 수 있었다. 갑자기 변한 환경 속에서도 힘든 내색 하지 않았던 소라다. 그런데 요즘 소라는 자주 슬프고 우울해졌다. 예슬이만큼 무용을 잘하지도, 수경이만큼 솔직하지도, 소영이만큼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너무 작아 무용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집이 갑갑했고, 툭툭 던지는 친구들의 말에도 머리끝이 곤두섰다. 스스로 생각해도 마음 하나는 참 착한 아이였는데……. 꿈을 포기할 수가 없는데… 생각해보면 이 모든 갑갑증의 원인은 하나였다. 몇 달 후면 무용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 집안이 어려워지고 더 이상 개인레슨을 받을 형편이 못되면서 엄마는 소라에게 단단히 다짐을 받아놓은 터였다. 특기적성으로 가능한 초등학교 때까지, 그때까지만 무용을 하는 걸로.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던 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무대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는데 예슬이 엄마가 자상한 미소를 띠며 물어오셨다. “소라야, 너도 중학교 가서 무용 계속 할 거지?” “아뇨, 안 하려구요.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중학교 가선 공부해야 해요.” 태연한 척 대답을 해놓고는 눈물이 날 것 같아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러면서도 먹다 남은 갈비를 포장해갈 궁리를 했다. 집에 있는 동생들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에……. 어찌 할 수 없는 무력감이 수시로 소라를 덮쳤다. 그 무력감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땀 흘리며 무용을 하는 거였다. 시멘트가 깔린 동네 농구장으로 달려가 소라는 춤을 추었다. 수줍음 많은 성격인데도 이상하게 춤추는 것은 부끄럽지 않았다. 언젠가 한 마리 우아한 백조의 모습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소라는 춤 속으로 빠져들곤 했다. “엄마, 울지 마. 나 때문에 슬퍼하지도 마.” 크고 작은 일들이 지나갔다. 사사건건 자존심을 긁어대는 소영이와 제법 심각한 말다툼을 벌였고, 동화 속 공주님처럼 보였던 예슬이는 눈물까지 쏟으며 무용을 하기 싫다고 선언했다. 같은 반 회장 명석이는 왜 또 민감한 일에 끼어들어 친구들 오해를 사게 만드는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나뭇가지만 앙상한 농구장 벤치에 앉아 소라는 가족과 미래를 생각했다. 엄마, 모든 것을 잃었을 때도 끝까지 우리 삼남매를 품에서 떼어놓지 않은 엄마였다. 아이들을 할머니 댁에 맡기고 돈을 벌러 떠나야만 하던 상황에서, 죽어도 아이들과는 헤어질 수 없다며 흐느끼던 엄마. 그 소리를 몰래 듣던 밤, 소라는 기도했었다. 제발… 제발, 우리 가족이 헤어지지 않고 살게만 해달라고, 그러면 다른 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고. 그날 이후 엄마는 소리 없이 강해졌고 소라 역시 그 밤의 기도를 하루도 잊지 않았다. “그래, 엄마가 나 때문에 슬퍼해서는 안 돼. 더 이상 가족들 때문에 울게 해서도 안 돼.” 파랑새가 날아오던 날 하지만 소라 곁에는 한없이 강해지는 엄마가 있었다. 행여 큰딸이 꿈을 포기하고 좌절할까, 여러 날 여러 해 고민하고 궁리하던 엄마는 중학교에 찾아가 무용부를 만들어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한 방송사가 주최한 생활수기 공모전에 소라네 가족의 일상을 담아 최우수상을 받아냈다. TV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집에 도착하고, 소라네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방송을 탔다. 경제적 궁핍이 꿈을 좌절시키는 제1요인이라고 믿어왔던 수많은 시청자에게 무한정의 낙관과 희망을 뿜어내는 소라 엄마 정명자 씨의 사연은 가슴 저린 반성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방송 말미, 소라의 삶을 반전시킬 정말 기적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을 때(소라에게 행운의 파랑새가 되어준 사람은 현재 KBS 2TV ‘1박 2일’ 시청자들에게 ‘묵찌빠 감독’으로 알려진 지상렬 카메라 감독이다. 그는 당시 눈물 콧물 짜며 이 가족의 이야기를 촬영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깨달았다. ‘꿈’과 ‘희망’이라는, 얼핏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이 우리 삶을 고양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는 사실을. 드라마보다 감동적인 실화 성장소설! 녹록치 않은 현실에 던져진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다채로운 풍경으로 담아낸 이 책 <파랑새가 울던 날>은 하늘 위로 비상하는 소라의 무용 스텝만큼이나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읽힌다. 불확실한 미래와 절망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시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고 감동적인 실화 성장소설 <파랑새가 울던 날>은 아이와 어른,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읽으며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를 되짚어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이래서 왕따 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나는 생각대로 말할 수가 없다. 내가 얼마나 예슬이를 질투하는지, 매번 예슬이에게만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억울하고 참기 힘든지 친구들에게 속시원히 얘기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본문 13쪽, ‘무용 연습’ 중에서덧셈 뺄셈 배울 때까지는 수학이 그렇게 싫지 않았는데 구구단을 시작할 무렵부터 나는 수학과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왜 그렇게 구구단이 안 외워지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학습지 선생님께 혼나고, 엄마한테 혼나고, 수업 시간에 망신당하고. 그런 난리를 겪었는데, 아직까지도 구구단이 바로바로 나오질 않는다. -본문 24쪽, ‘학교에서’ 중에서“우리 예슬이 중학교에 가면 선생님께서 작품도 짜주시고 개인레슨도 부탁해요.” 하던 그 말이 자꾸 내 머릿속에 빙빙 돌았다. ‘아, 그 자리에 우리 엄마가 앉아 있고 내가 예슬이 자리에 있다면…….세상은 불공평하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지만 백날 꿈을 꾸면 뭐 하나. 쉼 없이 연습을 하고, 자나깨나 무용 생각만 하는데도 가난 때문에 내 꿈을 포기해야 하는걸……. -본문 54쪽, ‘내 마음이 이상해’ 중에서나는 농구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음악을 떠올렸다. ‘백조의 호수’ 음악에 맞춰 쉬지 않고 춤을 추었다. 나는 한 마리 백조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운오리 새끼로 알고 있지만 언젠가, 언젠가 때가 되면 한 마리 우아한 백조의 모습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것이다.점프. 점프. 저~엄프. 나는 눈을 감았다. 날개를 쫙 펴고, 마침내 날아올랐다. 아, 하늘이다. 구름이다. 숲이 보이고 강이 보인다. 바람이 나를 안는다.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본문 58쪽, ‘동생들 때문에 힘들어’ 중에서 소영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얼마 전부터 소영이 뒷모습이 유난히 쓸쓸하게 느껴졌던 것도 이런 고민들 때문이었나보다.“소라야. 사실은 나 학원 갈 때, 네가 농구장에서 혼자 무용 연습 하는 걸 보면서 얼마나 널 부러워했는지 아니? 그런 내 마음 들키기 싫어서 너한테 심통을 부렸는지도 몰라.”“정말? 난 공부 잘하는 네가 부러웠는데.”참 희한한 일이다. 소영이는 내가 부럽고 나는 소영이가 부럽고. -본문 75쪽, ‘소영이의 고민’ 중에서그 뒤로 우리는 개를 기르지 않는다. 아니, 애완동물은 아무것도 기르지 않는다. 가끔 친구들이 햄스터를 자랑할 때면 나도 한번 길러보고 싶지만 부모님을 조를 수가 없다. 내가 애완동물을 기른다고 보채면 엄마 아빠가 옛날에 기르던 개들과 그 집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할까봐. -본문 94쪽, ‘마음이 아픈 예슬이’ 중에서내가 지금까지 공주로만 여기며 부러워해온 예슬이. 모든 것을 다 가진 행복한 아이라 생각해온 예슬이가 지금 내 앞에서 울고 있다. 슬프고 아픈 마음을 나에게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면서.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울고 있는 예슬이를 바라볼 뿐이었다. -본문 100쪽, ‘마음이 아픈 예슬이’ 중에서한참을 울고 나니, 날이 완전히 저물어 있었다. 집으로 가야 한다. 지금쯤 동생들이 목이 빠져라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어마 아빠도 늦으시는 날이니 얼른 가서 동생들을 챙겨야지. -본문 113쪽, ‘왜 자꾸 눈물이나지?’ 중에서 “그날 밤에 내가 얼마나…,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나도 어렸는데…, 그렇게 어린 내가 울음소리 참아가면서…,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기도만 했어. 제발, 제발 우리 가족이 같이 살게만 해달라고. 엄마 아빠랑 같이만 살게 해준다면 다른 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고.”그때 일을 다시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는 정말 모든 걸 다 말하고 싶었다. 나는 눈물범벅 콧물범벅인 채로 끝까지 이야기를 했다. -본문 118쪽, ‘중학교에 무용부가?’ 중에서이곳으로 이사 온 후 나는 동생들과 함께 엄마 아빠께 드리는 편지를 써서 옷장 안에, 텔레비전 밑에, 밥그릇 속에 숨겨두곤 했다. “아유! 이 편지를 찾을 때마다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엄마 아빠 어릴 때 소풍 가면 꼭 하던 놀이가 보물찾기였는데, 얼마나 떨리고 기분이 설는지 몰라.”힘들게 일하고 돌아오신 두 분은 편지를 찾아 읽으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말씀하시곤 했다. -본문 141쪽, ‘학교를 졸업하던 날’ 중에서엄마도 끝까지 재미있는 표정만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이들 키우는 문제, 특히 내가 돈 때문에 무용을 그만두기로 하던 때를 회상하시던 엄마가 그동안 참고 참았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이신 거다. -본문 146쪽, ‘파랑새 날아오르다’ 중에서하지만 이제 두렵지 않다.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고,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을 나는 믿게 되었으니까. 자포자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세상은 내게 아직은 꿈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면 손 내밀어주었으니까. -본문 149쪽, ‘이제는 힘차게 날갯짓을 시작할 때…’ 중에서
너의 MBTI가 궁금해
북오션 / 조경아, 정명섭, 정재희, 최하나 (지은이)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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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션청소년 문학조경아, 정명섭, 정재희, 최하나 (지은이)
MBTI를 소재로 한 작가 4인의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된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4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인식하고 소통하며, 나와 타인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깨닫고 확인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마음을 읽어 줘 - 조경아 MBTI 마니토 - 정명섭 당신의 MBTI를 바꿔드립니다 - 정재희 E & I 클럽 - 최하나 “MBTI 오해와 이해 사이, 우린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거야.”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화두가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MBTI’이다. 성격 검사에 따라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으로, 채용 면접 시 MBTI를 물어보기도 하고, 소개팅을 할 때나 친구를 소개받을 때도 MBTI를 먼저 확인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에서도 MBTI의 풀이나 정리가 유행하고 있다. 《너의 MBTI가 궁금해》는 MBTI를 소재로 한 작가 4인의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된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4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인식하고 소통하며, 나와 타인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깨닫고 확인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은지의 순발력으로 충격받은 마음은 잠시 숨길 수 있었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충격과 서운함을 오래 감추지는 못했다. 태섭이에 대한 마음을 접으면서 나는 엣팁(ESTP)과 인프제(INFJ)가 상극이어서 서로 좋아질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며 나름의 위로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태섭이 이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담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연이 나와 같은 인프제라는 사실을 듣고 나자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이게 뭐라고. 와르르 무너지는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나를 제외한 세 사람은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나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이연이의 손이 다가와 내 팔목을 감쌌다. 그제야 나는 귀가 뚫리면서 이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 “마음을 읽어 줘” 중에서 처음 며칠 동안은 조심스러운 추측과 소문들이 오갔다. 하지만 발각되면 벌점이라는 삐걱이의 엄포와 함께 묘한 기류가 흘렀다. 정체를 들키면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다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큰 싸움이 몇 번 날 뻔한 다음부터는 더 이상 자신의 마니토가 누군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갈등이 끝난 이후에는 서로의 마니토를 챙겨주기 시작했다. 누군가 일찍 나와서 칠판에 자기 마니토에게 수업 시간에 코 좀 그만 파고, 코딱지 좀 날리지 말라는 글을 남긴 게 시작이었다. 대개는 사물함에 쪽지를 넣어 두거나 책상 안에 선물을 남기는 식이었다. 자신이 관찰한 마니토의 문제점을 적어주고, 잘한 것은 칭찬과 함께 작은 선물을 남기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관찰력이 남다른 다현이는 그걸 MBTI에 맞춰 분석했다. 점심을 먹고 후문 쪽 화단에 모인 남규와 친구들에게 다현이는 그동안 관찰했던 것을 얘기해줬다. - “MBTI 마니토” 중에서 “새미야. 괜찮아?”괜찮냐니, 그럴 리가 없잖아. 도망가고 싶었다. 물론 그럴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체면은 좀 구겨진 것 같지만 산뜻하게 마무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내상을 덜 입은 것처럼 보여야 하는데. 나는 속으로 열을 세었다. 하나, 둘, 세엣……. 안 되겠다. 고백은 심호흡 같은 거로 수습될 일이 아니었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분명 목덜미까지 빨개졌겠지. 내 성격은 왜 이 모양일까? 약이라도 먹고 바뀔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온 세상이 다 뒤집혀버렸으면. 선배의 대답은 너무 예상 밖이었다. “내가 MBTI 바뀐 지가 얼마 안 돼서……. 네가 나를 잘못 본 걸 수도 있어.”갑자기 무슨 MBTI? 내가 별로라는 말을 돌려 말하는 거라기엔 너무 이상하잖아.“그러니까 이게 설명하자면 좀 길어.”난처한 표정을 한 선배의 뒤로 딸랑, 종소리가 울렸다. - “당신의 MBTI를 바꿔드립니다” 중에서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
푸른책들 / 이수종 지음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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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청소년 문학이수종 지음
푸른도서관 시리즈 77권. 2014년 단편청소년소설 「터치라인」으로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이수종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집이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닥쳐온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잃을 것처럼 절박하게 느껴지는 실연의 아픔을 다독여 다시 사랑할 에너지를 불어넣는 청소년소설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청소년 회관 3층 다솜 교실에서 진행되는 특별 수업 ‘실연 극복 프로젝트 -이별이 주는 선물’에 저마다 다른 빛깔의 실연을 경험한 여섯 명의 아이들이 참여한다. 실연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주제에 걸맞게 수업은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진행되고, 서로가 완전한 타인이라는 안도감 아래 아이들은 덧날대로 덧난 실연의 상처를 조심스레 내보이는데….프롤로그 1. 나무늘보 이야기 -도미노처럼 2. 피오나 이야기 -해바라기, 피어나다 3. 백색왜성 이야기 -애꾸눈 사슴 4. 헤라클레스 이야기 -깔 5. 아마존 이야기 -사랑과 우정의 오차 6. 잃어버린 섬 이야기 -짜이 찌엔, 짜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실연의 상처를 위한 여섯 빛깔 마음 연고 - 실연 극복 프로젝트, 이별이 남긴 선물 상자를 열다 봄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시작으로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지나 벚꽃을 필두로 한 봄꽃들이 만개하는 4월에 이르면 나라 전체가 연인들로 들썩인다. 반면 범람하는 사랑의 기운 속에서 맞는 실연은 더욱 비참하고 애달픈 법이다. ‘4월은 잔인한 달’, ‘찬란한 슬픔의 봄’과 같은 시구들이 시에서 떨어져 나와 하나의 관용적인 표현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일 년 365일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봄에는 더더욱 반갑지 않은 실연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힘으로는 미룰 수도, 건너뛸 수도 없는 실연의 상처를 어떤 방법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까.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푸른 세대를 위한 본격 문학 시리즈 ‘푸른도서관’의 새로운 책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닥쳐온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잃을 것처럼 절박하게 느껴지는 실연의 아픔을 다독여 다시 사랑할 에너지를 불어넣는 청소년소설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청소년 회관 3층 다솜 교실에서 진행되는 특별 수업 ‘실연 극복 프로젝트 -이별이 주는 선물’에 저마다 다른 빛깔의 실연을 경험한 여섯 명의 아이들이 참여한다. 실연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주제에 걸맞게 수업은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진행되고, 서로가 완전한 타인이라는 안도감 아래 아이들은 덧날대로 덧난 실연의 상처를 조심스레 내보인다. 유년 시절의 기억, 친구 관계, 학교생활, 사회 구조 등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거미줄 같은 무수한 요인들을 향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더욱 아프고 상처 입는 청소년들은 자신과 다름없는 여섯 아이들의 솔직하고 담담한 실연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의 상처에 ‘괜찮아’라는 위로의 말을 전할 용기를 얻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여문 마음은 새로운 사랑이 씨앗을 틔우기에 충분한 양분을 제공할 것이다. ▶ 마음 서랍 속 깊숙이 넣어 둔 실연의 기억을 꺼내다 제주에 위치한 한 박물관은 오는 5월, 하나의 특별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잠시라도 세상에 존재한 적 있는 모든 인연에게 바치는 공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전시는 연인에서부터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그리고 반려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와 실연한 기억이 담긴 물건을 공개하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이다. 실연과 관련되어 있다는 조건 외에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는 사소한 기증품들로 이루어진 전시가 세계 35개 도시에서 열리며 큰 주목을 받은 데 대해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그리고 이 전시의 흥행은 ‘실연’이라는 주제가 그 촉매가 무엇이 되든지에 상관없이 우리의 기억 중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려 한순간 우리를 그때 그 장소로 돌아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즉, 우리는 타인의 실연을 통해 스스로의 실연을 마주하고 비로소 상처를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다. 2014년 단편청소년소설 「터치라인」으로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이수종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집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 역시 실연에 대한 상처를 성급히 덮어 감추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실연을 경험한 여섯 아이들이 자신의 약점을 스스럼없이 내보이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실연이란 혼자만이 겪는 아픔이 아님을 알게 되는 과정은 마음의 상처에 서서히 딱지가 앉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법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전 남자 친구가 자신의 단짝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간관계의 문을 닫고 아이돌 스타를 좇기 시작한 나무늘보, 장차 사제가 될 운명을 타고난 남자를 짝사랑하며 동시에 해바라기에 얽힌 할머니의 슬픈 사랑과 마주하게 된 피오나, 뛰어난 두뇌에 연예인 같은 얼굴을 가진 여자 친구를 두었었지만 이내 자신만의 틀에 사로잡혀 사랑을 놓치고 만 백색왜성, 지하철 화재 사고에 휘말려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은 여자 친구와 다시금 사랑하기를 꿈꾸는 헤라클레스, 유년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에 의해 남자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 뒤로 동성인 여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아마존, 부유한 부모와 우수한 성적으로 귀족 행세를 하는 집단을 향한 열등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문제아가 된 잃어버린 섬까지,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출발한 실연 상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섯 개의 ‘이별이 준 선물’을 남기고 끝맺는다. 인생은 실연의 연속이다. 여섯 명의 아이들이 보여 준 여섯 빛깔의 실연에 함께 울고 웃고 가슴 아파한 독자라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실연의 아픔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별이 준 선물’로 말미암아 자신의 상처를 깊게 들여다보고 마침내 성숙의 발판에 발을 내딛기를 바란다.괴테 할아버지는 자기보다 쉰다섯 살이나 어린 소녀 울리케를 사랑하게 되면서, 신이 모세를 통해 인간에게 내린 계명의 첫 번째는 ‘사랑하지 말라’여야 한다고 했다. 비극의 원천은 언제나 사랑이고, 사랑은 인류의 비극이라고.아니다. ‘사랑하지 말라’가 아니라 사랑하면 안 되는 금기를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나이 차이가 많아서, 종교가 달라서, 가진 게 많거나 적어서, 교육 수준이 안 맞아서, 못 사는 나라라서, 그리고…… 신이 선택한 사람이라서. 사랑하면 안 되는 이유가 너무도 많다. 비극을 예상했다면 신은 사랑할 수 없는 이유가 없도록 똑같이 창조해야 했다. 더구나 모든 걸 다 가진 신은 인간만은 소유하면 안 되는 거였다. 아니면 오빠를 내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 두던지. 한심하긴!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불쑥 나타나 꾸짖었다. 혜령이랑 관계 망치고 싶어? 아, 아니. 절대, 절대 아니지. 나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런데 네 촉은 왜 자꾸 그쪽으로 뻗치는 건데? 내가 언제? 혜령이랑 집으로 향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니라니까, 절대 아니라고! 나는 심호흡을 했다. 멍청하긴, 인정할 건 인정해라. 네 자신까지 속이느라 낑낑대지 말고. 집요한 놈, 그래서 뭐,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 흐흐흐. 네가 지금 원하는 건 딱 하나밖에 없잖아. 그거. ”한국에는 왜 가려는 건데?“옷자락 물기를 털어 내며 내가 물었다.“역사학자가 되려고요.”“역사학자?”“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정체에 대해서도 궁금했고요. 그러다 나를 포함한 조선족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에 빠져 있고, 한국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조선족에게 우월감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죠. 조선족의 비극은 역사가 만든 거잖아요. 집단 열등감과 집단 우월감은 조선족과 한국인 모두에게 치명적인 독이에요. 역사를 통해 열등감과 우월감의 실체를 증명할 수만 있다면…… 아니 반드시 그렇게 할 거예요. 그게 조선족의 잠재된 힘을 보여 주는 길이니까요.”
코드엠 고등 수학 (하) 개념기본서 (2018년)
동아출판 / 이창형.김창훈.이창무 지음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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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청소년 학습이창형.김창훈.이창무 지음
2015 개정교육과정 반영, 2018년 고1 적용 학습서. 이해하기 쉬운 개념 설명과 차별화된 묶음 예제로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사고력을 높이는 코드M 특강과 실력 문제로 구성된 개념 기본서다. 간결한 문장으로 개념을 설명하여 읽기 편하게 구성하였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념 학습 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한다.01. 집합 01 집합 02 집합의 연산 03 집합의 연산법칙 02. 명제 01 명제와 조건 02 역과 대우 03 충분조건, 필요조건 04 절대부등식 03. 함수 01 함수 02 합성함수 03 역함수 04. 유리식과 유리함수 01 유리식 02 유리함수 05. 무리식과 무리함수 01 무리식 02 무리함수 06. 순열과 조합 01 경우의 수 02 순열 03 조합 이해하기 쉬운 개념 설명과 차별화된 묶음 예제로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사고력을 높이는 코드M 특강과 실력 문제로 구성된 개념 기본서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개념 설명] 간결한 문장으로 개념을 설명하여 읽기 편하게 구성하였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개념 학습 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하였습니다. [차별화된 묶음 예제와 사고를 열어주는 연구+유제] 비슷한 유형의 문제나 해결 방법이 유사한 문제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유사 문제나 변형 문제를 유제로 제공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소단원별 연습 문제] 소단원에서 꼭 알아야 하는 핵심 문제들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준을 한 단계 UP! 코드M 특강과 실력문제] 사고력 확장에 도움을 주거나 수능 문제와 관련된 주제를 코드M 특강으로 선별하였습니다. 실력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 학생들을 위하여 해당 단원과 연계된 기출 문제 등을 엄선하여 실력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세트 (전3권)
창비 / 이욱연.김봉중.강태웅 지음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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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이욱연.김봉중.강태웅 지음
세계 각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교양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전3권 세트이다. 여행, 취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통로로 세계 나라들과 실시간으로 마주치고 있는 각계각층의 독자들을 위한 쉽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각 나라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이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관계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한 나라에 대한 핵심 지식과 최신 이슈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담았다. 여행서보다 깊이 있고, 본격 인문서보다 친절한 교양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하다. 나라마다 50여 컷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이만큼 가까운 중국』 1. 역사: 분열과 통일의 반복 2. 지리·문명: 땅은 넓고 문화는 다양하다 3. 정치·경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갈림길에서 4. 사회: 변화를 거듭하는 중국 사회 5. 문화·예술: 중국 사람은 어떻게 살까? 6. 한중 관계: 거인과 함께 사는 법 『이만큼 가까운 미국』 1 역사: 이민자의 나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2 지리: 프런티어 신화와 미국 3 정치·경제·사회: 오늘날 미국의 바탕이 된 자유와 평등 4 생활·문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앙상블 5 한미 관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친구 나라 『이만큼 가까운 일본』 1 역사: 동아시아 섬나라가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2 지리: 재해와 공존하며 살아오다 3 정치·경제·사회: 닮은 듯 다른 이웃 나라 4 생활·문화: 일본인은 무엇을 보고 먹고 즐길까 5 한일 관계: 눈과 귀를 닫아서는 안 되는 이유이토록 깊이 있는 다이제스트! 여행부터 비즈니스까지, 각국이 궁금한 모두의 필독서 창비에서 2016년 ‘전방위 세계 읽기 프로젝트’라는 기치 아래 세계 각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새로운 교양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를 선보인다. 브렉시트, 테러 등 국제 이슈가 일상적인 화제가 될 만큼 세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교양을 넘어 세계 각국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긴요해졌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는 여행, 취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통로로 세계 나라들과 실시간으로 마주치고 있는 각계각층의 독자들을 위한 쉽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각 나라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이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관계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한 나라에 대한 핵심 지식과 최신 이슈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담았다. 여행서보다 깊이 있고, 본격 인문서보다 친절한 교양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하다. 나라마다 50여 컷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에 『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미국』 『이만큼 가까운 일본』의 세 권이 동시에 출간되었고, 터키와 프랑스 편이 내년 초 출간될 예정이다. ▶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특장점 (1)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오늘의 시대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별했다. (2) 역사부터 문화, 외교 관계까지 입체적인 구성 한 나라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 정치, 지리, 사회, 경제, 문화, 외교 등 각 영역을 고루 다루었다. (3) 풍부한 최신 시사 이슈 핵심적인 역사적 사실은 물론, 현재 각국의 중요한 시사 이슈들을 폭넓게 담았다. (4) 균형 있는 관점, 편견 없는 서술 일방적인 예찬이나 폄하를 배제하고, 실용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5) 다양한 시각 자료, 흥미진진한 부록 보도 사진부터 역사적 자료, 명화까지 다채로운 이미지가 이해를 돕는다. 각 장 말미에는 Q&A 코너를 마련해 작은 호기심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 기획의 말 이 시리즈에는 역사와 정치, 경제부터 문화와 생활에 이르기까지 한 국가와 사람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세계 각국을 다룬 다른 책과 차별되는 깊이를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독자층이 이해하기 쉽도록 눈높이를 맞추었습니다. 이 시리즈가 세계와 더 넓고 깊게 소통하기 위한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획의 말」 중에서) ▶ 각 권 소개 『이만큼 가까운 중국』 포스트 80세대, 농민공, 펀칭, 샤오미, 산자이… 격변의 중국을 읽는 핵심 코드들 우리가 몰랐던 중국인의 속마음까지 한눈에!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중국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전통 시대부터 시작해 근대 이후 약 50년간 교류가 단절되었던 시간을 복기하고, 개혁 개방 이후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폭넓게 담았다. 시장 경제를 도입한 사회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물론, 샤오미나 알리바바 등 첨단 기업의 부상과 함께 농민공과 스모그 등 중국 경제의 이면을 다루는가 하면, 타이완과 티베트 등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영토 갈등, 중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5, 6세대 영화감독들의 활약상, 한류의 미래 등 사회, 문화 분야의 최신 소식도 아우른다. 역사, 정치, 경제, 문화의 각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이만큼 가까운 미국』 “새로운 것은 이상한 게 아니라 흥미로운 것” 입체적으로 조망한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나라, 미국의 원동력을 살핀다! 『이만큼 가까운 미국』은 ‘친미/반미’라는 이분법을 넘어 미국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역사학의 대중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온 김봉중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역사, 지리, 정치·경제, 문화·생활, 한미 관계 등 5개의 부로 구성해 ‘움직이는 미국’을 다각도로 살피고, 미국이라는 거울에 비춰진 ‘움직이는 우리’를 돌아보게끔 한다. 특히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개인주의’ ‘명백한 운명’ ‘프런티어 신화’ ‘자유와 평등’ 등 미국적 신념 및 가치관과 연결 지어 선명하게 서술한 솜씨는 일품이다. 술술 읽히는 문장과 쉽고 친근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미국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미국인의 정체성과 미국 사회를 이루는 뿌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 스시와 오타쿠부터 버블 붕괴와 후쿠시마까지, 애증 가득한 이웃 일본을 보는 균형 잡힌 시선 닮았지만 다른 나라, 일본의 구석구석을 살피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심을 더욱 폭넓고 깊은 이해로 끌어올리기 위해 쓰였다. 20세기 초 식민지를 침략하고 세계 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이 20세기 후반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변모한 과정을 되짚은 뒤, 21세기 들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일본 장인 정신의 바탕이 된 가족관,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입시 경쟁, 오타쿠로 대표되는 서브컬처 등 평소 궁금했던 점들과 더불어 재일 교포, 영토 분쟁, 역사 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까지 독자들이 전후 사정을 파악할 수 있게끔 쓰였다.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문화, 외교 등 각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현대 일본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E=mc2이란 무엇인가?
민음인 / 장 루이 보뱅 지음, 김성희 옮김, 곽영직 감수 / 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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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장 루이 보뱅 지음, 김성희 옮김, 곽영직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시리즈의 55권. 프랑스 일류 과학자가 쓰고, 국내 과학계 권위자들의 엄밀한 감수를 거친 정보서이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간다.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55번 째 권에서는 'E=mc2이란 무엇인가?', '이 공식은 어느 날 갑가지 아인슈타인의 머리에서 튀어나왔을까?', '전자기학은 상대성 이론의 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물리학의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E=mc2으로 우리는 우주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등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1. E=mc2은 어떻게 성립할까? 중력 질량과 관성 질량은 어떻게 다를까? /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란 무엇인가? / 역학적 보존 법칙은 무엇인가? 2. 전자기학은 왜 중요한가? 전기와 자기는 서로 영향을 끼칠까? / 장이란 무엇인가? / 전자기파란 무엇인가? / 전자기 에너지와 질량은 어떤 관계일까? 3. E=mc2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 1905년 물리학의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 질량은 에너지로, 에너지는 질량으로 바뀔까? 4. E=mc2으로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핵반응이란 무엇인가? / 핵융합과 핵분열 반응은 에너지를 만들어 낼까? /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새로운 물질이 생길까? / E=mc2으로 우주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더 읽어 볼 책들E=mc2이란 무엇인가? 이 공식은 어느 날 갑가지 아인슈타인의 머리에서 튀어나왔을까? 전자기학은 상대성 이론의 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물리학의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E=mc2으로 우리는 우주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 ,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 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뜨인돌 / 문강형준 지음 / 20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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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청소년 인문,사회문강형준 지음
우리의 삶을 옭죄는 영어, 미국화, 세계화를 큰 그림 안에서 보고자 하는 시도를 담은 책.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영어 열풍의 속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도, 희망적이지만도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 왜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영어에 울고 웃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영어를 잘하면, 정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또한 소수언어가 소멸되면서 문화적 다양성이 훼손되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잃게 된 것은 강대국이 만든 경제.정치 논리 때문이다. 언어는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제국주의적 성격마저 갖고 있다. 특히 영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부드러운 제국주의'에 주요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지은이는 꼬집는다.들어가는 말 ‘영어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들 1 언어들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언어들 소수언어들이 죽어 가는 이유 소수언어의 죽음(1) 농업혁명과 제국주의 소수언어의 죽음(2)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언어와 언어 사이의 권력 관계 쉬어가는 페이지 01 언어와 권력 헨리 5세와 권력의 언어 2 영어는 어떻게 세계를 집어삼켰는가? 로빈슨 크루소의 미소: 왜 크루소는 프라이데이에게 영어를 가르쳤을까? 사람들의 머릿속을 바꾸면 되지: 제국주의 시대와 영어의 확산 식민지 시대의 끝, 부드러운 영어 전파의 시작 언어 제국주의 쉬어가는 페이지 02 언어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한 인물들 간디, 파농, 응구기 3 영어에 열광하는 한국, 그 빛과 그림자 영어 열풍에서 거리 두기 조선에 영어가 들어오다: 구한말에서 1980년대까지 영어, 세계어에 등극하다: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영어 영어와 성공: 달동네 아이들은 홍정욱이 될 수 있을까? 쉬어가는 페이지 03 언어와 지식인 윤치호의 일기가 질문하는 것 4 영어가 세상을 정복하지 않도록 하려면? 세계화는 모두에게 좋은가? ‘글로벌 스탠더드’: 세계화, 미국화, 그리고 영어 세계화는 획일화일까, 다양화일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를 위하여 맺는 말 영어는 누구의 이익에 봉사하는가? 참고문헌영어-미국화-세계화 사이의 관계를 꿰뚫는다,그리고 삶의 결을 되살리기 영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은 애처롭고 염치없어 보일 정도다. 이는 비합리적인 배경을 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아무도 이렇게 묻지 않을까? 영어는 정말 세계화라는 대세에 올라타기 위한 필수 요소인가? 세계화는 좋은 것인가? 영어를 잘하면 우리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일까?영어 열풍에 휩싸여 삶의 이면을 돌아보지 못하게 된 것은 ‘부자 되기’가 가장 소중한 가치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우리가 승자 독식을 받아들이고 가난한 자의 아픔에 눈 감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옭죄는 영어, 미국화, 세계화를 큰 그림 안에서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영어 열풍은 우리 속에 뿌리 내려 있는 미국에 대한 선망, 세계를 자기들의 질서 안에 들어오게 하려는 강대국의 욕망,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세상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내는 울음의 결합이다. 영어 열풍의 속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도, 희망적이지만도 않다. 그래서 지금, 왜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영어에 울고 웃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영어를 잘하면, 정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상의 언어들을 잡아먹는 영어, 어째서 문제인가? 언어학자들은 세계에 5,000~7,000개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 인구의 90퍼센트가 이중 100개 정도만 쓰고 나머지 10퍼센트 인구가 나머지 6,000개 가량의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 언어들을 소수언어라고 한다. 소수언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학자는 2100년경에는 현존하는 언어들 중 10퍼센트만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수언어의 죽음, 영어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일까? 우리에게 직면한 경제, 환경 문제와 비교해 덜 중요한 문제일까?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우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소비를 계속한다면 지구가 몇 개는 더 필요할 거라고들 한다. 그만큼 환경 문제는 위협적이다. 환경 문제의 핵심이 소비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이라면, 여기서 소수언어와의 인과관계가 생긴다. 스쿠트나브-캉가스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소수언어를 갖고 있는 지역과 다양한 생물 종수를 보존하고 있는 상위 25개 나라는 대부분 일치한다. 언어의 죽음은 환경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증거다.(본문 27페이지 참조) 또한 소수언어가 소멸되면서 문화적 다양성도 훼손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수많은 고유 언어들은 이미 영어로 교체되었고, 1970년대 후반 타이 정부가 댐을 세우기 위해 우공족 마을을 침수시켜서 이들의 언어도 완전히 사라졌다. 쿠르드족은 터키의 민족 말살 정책에 의해 쿠르드 어 사용을 철저히 금지당했다. 이들이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잃게 된 것은 강대국이 만든 경제.정치 논리 때문이다. 언어는 이렇듯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제국주의적 성격마저 갖고 있다. 특히 영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부드러운 제국주의’에 주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영어가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리라는 환상 언어는 의사 소통의 도구, 그 이상이다. 언어에 집적된 지식과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영어를 국어처럼 쓰고자 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영혼이 미국식으로 바뀐다 해도, 그래서 세상을 보는 프레임 자체가 바뀐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영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욕망이다. 바로 영어를 잘하면 잘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다. 저자는 거기에 이렇게 발을 건다. “…세계화 시대에 열심히만 일하면 우리도 선진국 국민이 되고, 다 행복하게 잘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세계화와 무한경쟁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있어야 합니다. 영어는 그 대표적인 자원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는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잘할 수 있고, 그 환경은 대부분 부모의 경제적.사회적 능력과 지위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구한말에서 현재까지 영어는 성공으로 가는 열쇠였지만, 그 열쇠를 손에 쥘 수 있는 가능성은 가면 갈수록 부자들에게 집중됩니다.” -135페이지이러한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 특히 2007년 8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복지패널 분석」이라는 보고서와 2002년에 사회학자 최샛별 교수가 발표한 「한국사회에서 영어 실력에 대한 문화자본론적 고찰」은 소득 수준에 따른 영어 실력 차이가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나는지 보여 준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식 질서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장담컨대, 미국식 세계화 역시 언젠가는 새로운 질서로 바뀔 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자연스럽다고생각하는 자본주의 경제 질서도 영원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세계화는 기회인가, 사생결단의 전투장인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다행히 세계화라는 흐름이 있어 세계로 뻗어나갈 활주로가 마련되었다고 믿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영어를 세계화라는 활주로에 나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본다. 그런데 세계화란 무엇인가, 과연 우리 모두에게 좋은가? 저자는 세계화를 이렇게 표현한다. “…신자유주의적으로 재편된 세계 경제 상황에 한국이 들어간 때가 1990년대이고, 이런 무한경쟁 상황을 국민들에게 ‘장밋빛 미래’로 표현하기 위해 도입된 말이 ‘세계화’입니다.” -122페이지 “세계화 역시 그 실체는 제국주의적 질서와 비슷합니다.” -154페이지혹시 세계화란 그렇게 힘이 센 나라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임의 법칙을 ‘세계 질서’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들에게 강제하는 무지막지한 사생결단의 무대가 아닐까요? 146p 영어는 언제나 미국을 배우는 것, 미국을 닮는 일, 미국식 질서를 따르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언제나 세계화와 함께 강조된다. 그런 영어는 누구에게 봉사하는가?영어를 모어로 쓰는 이들, 영어권 국가에 살았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이들, 소득 수준이 높은 집의 아이들, 그래서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할 기회가 있었던 아이들에게 영어는 유리하다. 반대로 영어를 모어로 쓰지 않는 이들, 현대 문명과 교류한 적이 없는 부족들, 영어권 국가에 살지만 영어를 배우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 가난해서 영어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 실용영어의 시대에 살지 않았던 노인들, 전문가임에도 영어를 하지 못해 국제학회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영어는 불리하다. 이렇게 언어로 인해 불평등과 차별이 생기는 것,소수의 사람들이 기회와 풍요를 독점하는 것은아마 우리가 상상했던 세계화는 아니었을 것이다. 영어, 언어가 갈 길을 똑바로 가라! 영어를 정복하면 할수록 영어가 우리를 통제하게 된다. 언어가 의사 소통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그렇다고 우리의 가치관, 삶을 멋대로 주무르는 영어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 영어에게 제자리를 찾아 주는 것은 문제의식을 느낀 독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당장 승자 독식의 구조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작은 행동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의 역사와 확산의 과정을 지구 전체의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행동은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와 직장의 모든 영역에서 영어가 강조되는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조직적인 반대 의사를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기회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은 이들에게 영어가 필수로 요구되는 현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 그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도구, 권력의 도구로 변해 버린 영어를 다시 ‘구해 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183페이지… 언어 다양성이 가능한 환경은 생물 다양성이 가능한 환경을 필요로 하고, 반대로 생물 다양성이 가능해야만 언어 역시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27p …외국어 전문가들을 잘 길러 내서 그들이 정보를 신속하게 우리말로 번역하도록 하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그러면 사람들은 영어로 된 정보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로 된 정보도 많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한국어로 완전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국민들에게 영어로 된 정보를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대신, 모든 국민이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은 시간과 돈 낭비가 아닐까요? …영어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비효율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101p 영어를 잘하는 것은 그래서 미국을 배우는 일, 미국을 닮아 가는 일, 미국식대로 한국을 만들어 가는 일과 언제나 연결되어 있습니다. 11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