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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소설 다보기 4
C&A에듀 / 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엮은이) / 2018.08.13
15,000원 ⟶ 13,500원(10% off)

C&A에듀청소년 문학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엮은이)
C&A에듀 교과서소설다보기 시리즈 4권. 학생들이 교사 중심의 학교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작품을 읽고 분석.비판.감상할 수 있도록 ‘꼼꼼히 읽기’와 ‘생각 말하기’ 그리고 ‘생각 키우기’라는 독후 활동 코너가 수록되었다. ‘꼼꼼히 읽기’를 통해 독서력을 측정하고, ‘생각 말하기’에서 토론을 통해 비판적·분석적 사고를 확장하고자 하였고, 그리고 ‘생각 키우기’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배움의 현장에서 모둠 활동을 통한 독후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1. 더불어 사는 삶 - 황석영, <꼼배 다리> - 황석영, <지붕 위의 전투> - 성석제, <샥족 발견> 2. 지식인의 고뇌 -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 유진오, <김강사와 T교수> 3. 성장의 고통 - 황순원, <별> - 오정희, <중국인 거리> 4. 물질주의적 가치관 - 김유정, <금 따는 콩밭> - 이태준, <복덕방> - 염상섭, <두 파산>《교과서소설다보기》 시리즈 특징 1. 대치동 독서 논술의 메카 씨앤에이논술 최고의 강사진과 연구팀이 집필하였습니다. 2. 중·고등학교 국어·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을 총망라했습니다. 3. 작품 전문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실었습니다. 4. 작품을 깊이 이해·분석할 수 있는 토의·토론·논술 문제를 함께 엮었습니다. 5. 작품의 이해를 돕는 배경지식과 같은 주제의 다른 작품(소설, 시, 그림, 영화 등)을 소개하는 읽기 자료를 실었습니다. 《교과서소설다보기》 소개 《교과서소설다보기》는 씨앤에이논술 교사진의 열정이 담겨 있는 산물이다. 1998년 대치동에 씨앤에이논술이 설립된 이래, 교사진은 독서·토론·논술·첨삭의 4위일체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을 읽고 학생들과 토론·논술 수업을 진행하고자 《교과서소설다보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교과서소설다보기》에는 학생들이 교사 중심의 학교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작품을 읽고 분석·비판·감상할 수 있도록 ‘꼼꼼히 읽기’와 ‘생각 말하기’ 그리고 ‘생각 키우기’라는 독후 활동 코너가 수록되었다. ‘꼼꼼히 읽기’를 통해 독서력을 측정하고, ‘생각 말하기’에서 토론을 통해 비판적·분석적 사고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생각 키우기’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배움의 현장에서 모둠 활동을 통한 독후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으니, 아무쪼록 《교과서소설다보기》가 학생들의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
바다출판사 / 복대원, 선보라 (지은이), 안희원 (그림) / 2019.07.05
12,000

바다출판사청소년 인문,사회복대원, 선보라 (지은이), 안희원 (그림)
1318 인문학 시리즈. 사회 전체에 만연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차별을 집중 조명한다. 저자 복대원·선보라 선생님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사와 사회 교사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차별 감수성’을 기르자고 강조한다. 차별의 개념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톺아보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차별의 여러 모습을 제시하며, 일상 속 차별이 얼마나 흔하고 무서운 것인지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끄집어낸다.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는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공평과 불공평에 대한 반응실험뿐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차별 사례를 구성해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차별과 차별에 저항하는 사례들을 차별 감수성을 가지고 차근차근 살펴본다.프롤로그 1장. 차별이란 무엇일까? ·만약 당신이 차별을 받는다면 ·원숭이는 왜 오이를 내던졌을까? ·얼마나 더 참을 수 있을까? ·감정 조절에도 학습이 필요할까? ·차별을 느낀다는 것 = 차별의 감수성 ·나도 모르게 불쑥 나온 한 마디 ·이익과 불편을 받는 쪽은 정해진 걸까? 2장. 차별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차별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프레임이란? ·취향이 다르면 차별이 되는 걸까? ·21세기 신분제도, 수저 계급론 3장. 이중적인 법의 실체 ·규칙은 왜 필요할까? ·법은 꼭 필요할까? ·법은 누가 정하는 거지?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할까? ·법이 차별을 합법화했다면? ·악법도 법일까? ·법도 진화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가 따로 있다니! 4장. 세계 속 차별 ·제국주의와 식민지 ·제국주의의 최대 피해자: 흑인 노예들 ·인종에 대해 논하다! ·열등한 유전자를 없애라 ·세계화로 인한 문화 차별 5장. 사회에서 벌어지는 차별 ·사회 속 차별은 어디에서 올까? ·[사회 속 차별 하나]빈부 격차: 나만 왜 점점 가난해질까? ·[사회 속 차별 둘]노동 차별: 나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싶다 ·[사회 속 차별 셋]교육 격차: 개천에서 나오는 용이 사라져간다 ·[사회 속 차별 넷]정보 차별: 나만 왜 그 정보를 듣지 못했을까? ·[사회 속 차별 다섯]성 차별: 누가 여성을 약자로 만들었나 ·[사회 속 차별 여섯]다문화집단 차별: 당신은 왜 우리나라에 왔습니까? ·사회 속에서 찾은 차별, 그 이후 6장. 차별에 저항하다 ·변화를 위한 터닝 포인트 ·차별에 대한 투쟁의 시작 ·우리가 스스로 권력자를 뽑는다고? ·먼 길을 돌아온 보통선거권의 쟁취 ·반격을 자초하는 권력자들 에필로그원숭이도 차별을 느낀다고?! 2003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차별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이 소개되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영장류학자인 사라 브로스넌과 프란스 드 발 박사가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공평과 불공평에 대한 반응실험을 한 것이다. 조건은 이렇다. 원숭이 한 쌍 A, B에게 작은 돌멩이를 나누어 준다. 이 돌멩이는 오이 조각을 얻기 위한 동전으로 쓰인다. 원숭이 A, B에게 동전을 받고 보상인 오이를 건네자, 둘은 아무런 거부감 없이 동전을 지불하고 오이를 받았다. 다음 실험은 불공평한 조건이다. 원숭이 A에게는 오이를 주지만, 원숭이 B에게는 포도를 준 것이다. 그러자 원숭이 A가 오이를 받기를 거부하고 심지어 화를 낸다. 같은 조건에서 자신이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자 자신의 보상마저 포기해 버린 원숭이의 모습은 인간과 결코 다르지 않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지침서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혐오 발언이나 차별을 당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상황이 여러 번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차별은 오늘 우리 사회의 일상다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차별은 오랜 세월 겪어왔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여길 때도 있습니다.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는 사회 전체에 만연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차별을 집중 조명합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왜 타인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걸까요? 저자 복대원·선보라 선생님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사와 사회 교사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차별 감수성’을 기르자고 강조합니다. 차별의 개념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톺아보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차별의 여러 모습을 제시하며, 일상 속 차별이 얼마나 흔하고 무서운 것인지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끄집어냅니다.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는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공평과 불공평에 대한 반응실험뿐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차별 사례를 구성해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차별과 차별에 저항하는 사례들을 차별 감수성을 가지고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당신은 금수저인가요, 흙수저인가요? ‘흙수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바로 흙수저인데요. 누군가 내게 ‘넌 흙수저야’라고 막말을 했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반대말은 금수저인데, 부모의 도움을 전폭적으로 받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죠. 몇 년 전부터 흙수저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조적인 말과 금수저로 태어나서 다행이라는 말이 SNS 곳곳에서 떠돕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떠돌게 된 흙수저, 금수저 같은 말들 역시 차별의 언어입니다. 희망 없는 미래를 기다리는 젊은 세대의 자조 섞인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을 재산의 정도로만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오게 된 걸까요? 우리 사회가 경제적 능력만을 중시하면서 차별의 언어들이 성큼 우리 생활 가까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언론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말들을 사용하고, 우리 스스로도 거리낌 없이 이런 말들을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차별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무의식중에 자주 쓰는 말들 안에 차별을 조장하는 인식이 숨어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는 혹시 나도 이러한 말을 쓰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법이 불공평하다고요? 다양한 개인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과 규칙이 필요합니다. 법이 인간의 행동을 평가하는 가장 공평한 기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과연 법은 공정할까요? 혹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돈이 많으면 죄가 가벼워지고, 돈이 없으면 죄가 무거워지는 세태를 비꼰 말로 여러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과거 절대왕정 국가에서는 신분에 따라 법이 차별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귀족은 아무리 중한 죄를 지어도 경미한 처벌을 받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의 법은 어떨까요? 지금의 법은 공정할까요? 사회가 진화함에 따라 법도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모든 사람이 공평한 법의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21세기에도 과거 절대왕정 시대의 법률이 적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법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법이 완벽할 수 없고, 더더욱 똑같은 행위라고 해도 과거에는 일반적이었어도 지금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법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이 있기에 법이 있듯이, 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재산이나 계층에 따라 차별적인 법을 인지하고 변화시키는 일 또한 우리 모두가 계속 해나가야 할 일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일, 차별을 극복하는 지름길 인간은 개인의 감정을 충만하게 지켜야 하는 개별적인 존재입니다. 더불어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차별이 예상치 못한 곳이나 상황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이 문득 차별로 느껴진다면, 혹은 일상 속 차별을 예민하게 느낀다면 ‘차별 감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과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의 일상이 문득 차별로 느껴진다면, 우리는 어떠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까요?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을 제시합니다. 차별 감수성을 갖는다는 것은 “서로를 공감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야말로 차별을 이기는 힘임을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는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로 같지 않고 다른 것을 두고 ‘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차이에 가치가 더해져 등급이 매겨지는 순간 ‘차별이 됩니다. 특히 그 대상이 내가 되면 더욱 감정적이게 될 거예요. 상대방이 매긴 등급에 따라 대우를 받는다면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의 상황에 비추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1장, 차별이란 무엇일까? 중에서 “감정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기분의 흐름입니다. 때로는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고, 역경을 헤쳐나갈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요. 인간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모든 동물 중 인간이야말로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감정의 전체를 느끼고 발산시키는 유일한 종족이에요. (…) 우리는 나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 속에 서로 얽혀서 살아갑니다. 감정은 행동과 말에 영향을 미치고, 이 행위들은 또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을 불러일으켜 서로 관계를 맺습니다. (…) 차별에 대한 감정은 어떨까요? 머릿속으로 차별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우리는 동물적인 감각과 감정을 통해 차별을 느낍니다.”- 1장, 감정 조절에도 학습이 필요할까? 중에서
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살림Friends / 세라 자르 지음, 김경숙 옮김 / 2012.04.30
11,000

살림Friends청소년 문학세라 자르 지음, 김경숙 옮김
오프라 윈프리 어린이 & 청소년 추천도서,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 소설 선정도서, 뉴욕 공공도서관 청소년 소설 선정도서. 종교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로부터는 방치되다시피 한 소녀와 부모로부터 학대당하고 또래로부터 소외당한 소년이 서로를 지켜주었던 이야기를 십 대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 제니퍼 해리스와 캐머런 퀵은 둘 다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래서 캐머런이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제니퍼는 평생에 하나뿐인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제니퍼는 예전의 뚱보 ‘돼지퍼’가 아니다. 날씬해져서 가장 핫한 남자 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많은 쿨한 ‘제나’가 되었다. 예전의 ‘돼지퍼’는 상상도 못 했을 일들을 다 누리며 지내지만 어찌된 일인지 오래전에 잃은 친구에 대한 기억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캐머런이 돌아오자, 제나의 삶은 뒤죽박죽 혼란스러워지는데….왕따당하던 소녀와 학대당하던 소년, 기댈 곳 없던 시절의 절절한 우정과 사랑! 오프라 윈프리 어린이 & 청소년 추천도서,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 소설 선정도서, 뉴욕 공공도서관 청소년 소설 선정도서, 유타 북 어워드 최종 후보, 2010 국제 독서협회 추천도서, 「온 비치 매거진」 여성 독자를 위한 100대 청소년 소설 선정, 2008 시빌어워즈 최종 후보(어린이 & 청소년 블로거 문학상)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작가 세라 자르의 두근거리고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작가인 세라 자르는 데뷔 소설인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모두에게 불량한 아이로 낙인 찍혀 버린 한 소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언론과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 이후에도 피상적인 교훈을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또래 집단의 압력이나 왕따 문제, 십 대의 성, 하루하루의 생존이 전쟁 같은 서민층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세련된 문체와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살아 있는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 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단체나 학교, 도서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를 선정할 때 단골처럼 그녀의 작품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유타 주 출신인 그녀는 작품 속에 아이들을 정형화된 틀 속에 가두려는 시선에 대한 불편한 마음과 뿌리 깊은 상처를 표현한다. 『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역시 주류인 종교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로부터는 방치되다시피 한 소녀와 부모로부터 학대당하고 또래로부터 소외당한 소년이 서로를 지켜주었던 이야기를 십 대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왜 그 애는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가슴 아픈 환경 속에 피어난 가장 순수하고 찬란한 사랑!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유가 없다는 말부터 천만 가지가 다 이유라는 대답까지 모두가 정답일 수 있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청소년 소설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온 작가 세라 자르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강렬하고 애잔한 추억을 남기는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도 장밋빛 희망이 가득한 사랑이 아니라, 부모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친구들에게는 놀림당하던 가슴 아픈 시절, 오로지 서로만이 희망이 되고 위안이 되었던, 그래서 더 순수하고 찬란했던 사랑을 이야기한다. 걸핏하면 아버지에게 맞아 결석하던 소년과 이혼으로 생존 전선에 뛰어든 바쁜 엄마의 무관심 속에 또래 친구들의 조롱을 받으며 속으로 상처를 삭이던 소녀는 드라마처럼 8년의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오직 캐머런과만 어울렸던 제니퍼의 곁에는 이제 모두가 부러워하는 멋진 남자 친구와 다른 친구들이 있다. 달라진 제니퍼의 외모와 상황은 세월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 준다. 하지만 그녀의 가장 밑바닥 시절 모습을 알고 있는 캐머런이 다시 나타났을 때 극복했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다시 벌어진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그 어떤 기억과도 대체될 수 없는 마음속의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강렬함을 과거와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제나의 상태로 보여 준다. 어른의 폭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던 위태로운 순간을 지켜주었던 그들의 순수한 사랑은 달라진 현실 속에서 세월의 간극을 메우고 빛날 수 있을까?엄마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 옆에 앉아서 내 등을 쓰다듬으며, 쿠키 아이스크림을 주었다. 엄마의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어떤 과자도 내 기분을 풀어 주지 못했다. 나는 엄마에게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말을 찾아서 말했다. 캐머런 퀵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어.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없어졌어. 나를 쳐다봐 주던 캐머런이 없는데, 내가 내 자신을 쳐다보도록 해 준 캐머런이 없는데, 어떻게 살아.엄마는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게는 아직 엄마가 있다고. 마치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내 삶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도 된다는 듯이. 엄마는 언제나 내 옆에 있었잖아. 그게 나한테 뭐가 좋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내게 이틀 정도만 결석하자고,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 친구를 사귀려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나는 엄마 팔에서 몸을 뺐고, 다시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제나, 뭘 찾는지 말해 주면 그건 내가 찾을 테니까 너는 운전이나 열심히 해.”“누구를.”“뭐?”“뭐가 아니고 누구를, 이라고.”“뭐가 누구를, 인데?”스테프는 손을 관자놀이께로 가져갔다.“그만, 그만. 지금 시트콤 찍니? 제대로 말해.”“뭐를 찾는 게 아니고, 누구를 찾고 있다고.”휴대전화에서 문자도착 신호음이 울렸다. 나는 스테프에게 내 코트 주머니에서 꺼내 대신 확인해 보라고 했다.“이든이야.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대.”이번에는 스테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나한테도 이든이 보냈어. 이든은 네가 눈에 안 보이면 싫어하지? 답장 보낼까?”우리는 사람들이 떼 지어 서 있는 버스 정류소를 스쳐갔다. 키 크고 까만 머리카락의 젊은 남자가 보였다. 나는 길가에 차를 대고 내렸다. 스테프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제나? 어디 가? 답장 보내, 말아?”나는 몇 발짝 앞까지 다가가서야 그 남자가 캐머런에 비해 너무 나이가 많다는 걸 알았다. 다시 차로 돌아와 날 쳐다보고 있는 스테프의 시선을 느끼며 계속 운전을 했다. 나는 캐머런이 혹시 스테프를 슬쩍 훔쳐보는지 보려고 캐머런을 쳐다보았다. 남자애들은 거의가 다 스테프를 처음 만날 때 그런 모습을 보인다. 배우 같은 얼굴과 모델 같은 몸매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안 쳐다보면 누가 때리기라도 할까 봐 하염없이 스테프를 바라본다. 그런데 캐머런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이든이 부리토(얇고 둥근 떡 토르티야에 콩과 고기를 얹어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후 소스를 발라 먹는 멕시코의 전통요리-옮긴이)를 한입 베어 물며 말했다.“그럼 너와 제나가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어?”캐머런이 나를 흘끗 쳐다보았다.“그랬지.”“그때는 제나가 어땠어? 사진 찍은 거 있어?”길이 물었다. 캐머런이 웃었다.“사진은 필요 없어. 여기 다 있으니까.”캐머런이 이마를 톡톡 치며 말했다. 나는 농담으로 받아넘기며 앓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내심 캐머런이 무슨 말을 할지 걱정스러웠다. 내가 뚱뚱했다는 둥, 혀짜래기 소리를 했다는 둥, 헌옷가게에서 옷을 사 입었다는 둥, 내가 정말 변했다는 둥, 얘들에게 다 말할지도 모른다. “두 갈래로 땋은 머리, 예쁜 눈, 고운 마음씨. 사랑스러웠어. 지금과 똑같아.”
혜수, 해수 4
산지니 / 임정연 (지은이)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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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청소년 문학임정연 (지은이)
많은 청소년 독자로부터 사랑받은 소설 『혜수, 해수』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여고생 무당 혜수와 베테랑 저승사자 해수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빌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혜수, 해수』. 새롭게 출간된 이야기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혜수의 캠퍼스 라이프가 펼쳐진다.대학생 무당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강의에 들어가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등교 시간도 따로 없는 대학 생활은 혜수에게 자유와 여유 그 자체다. 물론 옆에서 해수가 계속 잔소리를 퍼붓기는 하지만. 부적 사업도 성공적이다. 뱀파이어 원영의 아이디어로 만들기 시작한 룬 부적의 인기로 혜수는 여느 직장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여기에 혜수에게 소개팅을 제안하는 친구 채원까지. 대학생이 되며 혜수의 일상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맞는다.3월 31일 혜수4월 1일 해수4월 2일 혜수4월 3일 해수4월 4일 혜수4월 5일 해수4월 6일 혜수4월 7일 해수4월 8일 혜수4월 9일 해수4월 10일 혜수4월 11일 해수4월 12일 혜수4월 13일 해수4월 14일 혜수4월 15일 해수4월 16일 혜수4월 17일 해수에필로그★프랑스, 베트남 번역 출간★★2021 부산국제영화제 E-IP 마켓 선정작★『혜수, 해수』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대학생이 된 혜수, 새롭게 펼쳐지는 무당의 캠퍼스 라이프!많은 청소년 독자로부터 사랑받은 소설 『혜수, 해수』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혜수, 해수 4-네크로맨서』가 출간되었다. 여고생 무당 혜수와 베테랑 저승사자 해수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빌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혜수, 해수』. 새롭게 출간된 이야기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혜수의 캠퍼스 라이프가 펼쳐진다.대학생 무당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강의에 들어가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등교 시간도 따로 없는 대학 생활은 혜수에게 자유와 여유 그 자체다. 물론 옆에서 해수가 계속 잔소리를 퍼붓기는 하지만. 부적 사업도 성공적이다. 뱀파이어 원영의 아이디어로 만들기 시작한 룬 부적의 인기로 혜수는 여느 직장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여기에 혜수에게 소개팅을 제안하는 친구 채원까지. 대학생이 되며 혜수의 일상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맞는다.▶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혜수를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의 등장인기 가수가 된 친구 유리의 학교 음악회를 방문한 혜수와 친구들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아름다운 금발의 선배 예은의 플루트 연주를 듣게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 혜수와 뱀파이어 원영, 구미호 나코는 예은의 연주에 관객들을 억지로 안정시키고 감정을 증폭시키는 사념이 들어 있음을 눈치챈다. 그 사념 덕분에 연주가 끝난 후 더욱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 사람의 영혼을 조종할 수 있는 예은의 존재는 바로 ‘네크로맨서’다. 그러나 예은은 감정만을 증폭시킬 뿐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거나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혜수는 예은 선배와 점점 친해지면서 음악회에서의 첫인상과는 다른 친근한 면을 목격하기 시작한다. 음악회에서 본 예은의 모습은 착각이었던 걸까? 예은은 어떤 목적으로 영혼을 조종하는 것일까?▶ 혜수와 해수 사이에 끼어드는 새로운 감정뱀파이어와 구미호 사건으로 차사 업무를 쉬던 해수는 1년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신입 차사들을 교육하는 것. 새로운 일을 하느라 정신없는 해수는 대학 생활로 바쁜 혜수에게 저승에서의 일들을 점점 공유하지 않게 되고, 그러한 해수에게 혜수는 서운함을 느낀다. 아무리 영기를 갈고닦아도 혜수에게 저승사자와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간극은 크게만 느껴진다.반면 대학생이 된 혜수는 허리를 드러내는 옷을 입는가 하면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애와 소개팅을 하며 밤늦게 귀가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동안 수련한 능력으로 해수가 자기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결계를 치기까지 하는 혜수! 해수는 혜수의 변한 태도를 보며 묘한 착잡함을 느낀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인간 혜수와 저승사자 해수, 이들의 감정과 관계 변화는 새로운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한다.▶ MZ 무당과 저승사자가 펼쳐 보이는 유쾌한 귀신의 세계임정연 소설가는 『혜수, 해수』 시리즈에서 저승이라는 공간과 스마트폰, SNS 등 현대 문물을 결합해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했다. 이번 작품에서 저자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신입 차사들은 저승의 SNS상에서 커플로 알려진 혜수와 해수를 실제로 만나고 그들의 관계에 열광한다. 커플을 응원하는 저승의 팬들이 생겨나고, 둘의 관계는 유럽으로까지 퍼져나간다. 혜수와 해수의 사진을 몰래 SNS에 올려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었던 아기동자는 경쟁자의 등장에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SNS와 가십에 열광하는 ‘MZ 캐릭터’들의 등장은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소설 속 세계를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귀신들의 모습은 혜수와 해수 서사 외에도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요소로 독자에게 다가간다.민정 차사는 내 폰을 들고 나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내게 이쪽을 봐라 저쪽을 봐라 하면서 재차 사진을 찍었다. 그리곤 찍은 사진들 중에서 한 장을 골라 내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다. 자경 차사와 도훈 차사도 호기심이 인 듯 고개를 빼서 민정 차사의 폰을 함께 보았다. 폰을 보는 중간중간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마도 나에 대한 SNS 게시물들을 보는 것 같았다. 민정 차사를 비롯한 신입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신입 교육을 맡은 것이 살짝 후회되기 시작했다. 여자아이가 인사하고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뒷짐을 진 채 서서 계단 위로 사라지는 여자아이를 지켜보았다. 사귀는 건 아니고 뭐 썸 정도? 그나저나 썸은 또 뭐야? 사귀면 사귀든지 아니면 아니든지. 뭐 이젠 성인이니 남자도 사귀고 하겠지. 나는 그저 여자아이의 신장일 뿐이니까. 하지만 왠지 기분이 착잡했다. “뭐가 있지?”사념으로 원영에게 물었다.“사념이에요. 플루트 소리에 감정을 증폭시키는 사념이 들어 있어요. 네크로맨선가.”“네크로맨서?”“네. 영혼을 조종하는 자예요.”원영이가 무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속삭였다.
차가운 물
시공사 / 요아힘 프리드리히 지음, 김영진 옮김 / 2006.12.28
9,500원 ⟶ 8,550원(10% off)

시공사청소년 문학요아힘 프리드리히 지음, 김영진 옮김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추리 문학 부문에 주어지는 에밀 상을 받은 적 있고, 청소년을 위한 추리문학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작가 요아힘 프리드리히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용감히 돌진하는 안나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한편 단순하면서도 특징적인 인물들, 인물들 사이에서 얽힌 삶과 삶의 비애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중간중간 고조되는 긴장감과 흥미를 놓치지 않는다. 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린 스무 살 안나. 하지만 스무 살이라 하기에 너무 앳된 얼굴을 가지고 있고, 과거에 대해 물을 때마다 부모님은 대답을 피한다. 안나는 지금 풍족하고 넉넉한 현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차가운 물'만 닿으면 구질구질하고 끔찍한 과거의 편린들이 떠오른다. 자신의 존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한 소녀가 끊임없이 주변과 대화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청소년 시기의 고전적인 자문과 '기억상실'이라는 절박한 현실을 접목시켜 자신의 존재 탐구를 보다 극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아성찰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보다 본능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이 소설이 가진 미덕이다. 여기에 추리 소설의 형식을 가미해 긴장감과 문학적 흥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날씨는 전날만큼 화창하지 않았다.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도 문제없다는 안나의 자긍심과 모험심만은 전날과 다름없었다. 출발하자. 인구 100만 명의 도시 쾰른이 호텔 앞을 흐르고 있는 강 건너편에서 안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쾰른은 안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안나는 시내 구석구석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냈다. 어떤 것은 몇 시간이고 서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쾰른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리고 안나는 그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사람들은 안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안나에게 흘깃 눈길이라도 던지는 사람은 몇 명에 그쳤다. 그래봤자 안나는 길을 가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었다. 안나는 살아 있으을 느꼈다. 과거는 영원히 잃어버렸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안나의 몫이었다. - 본문 180~181쪽 중에서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들을까?
민음인 / 제랄드 팽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박경한, 김정진 (감수) / 2021.03.30
7,500원 ⟶ 6,75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제랄드 팽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박경한, 김정진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35권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들을까》에서는 소리의 종류와 소음, 음악, 말의 구분과 소리가 어떤 경로를 통해 귀에서 뇌로 전해지는지, 청각 장애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질문 :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들을까? 1. 소리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소리란 무엇일까? 어떤 소리를 소음이라고 할까? 어떤 소리를 음악이라고 할까? 어떤 소리를 말이라고 할까? 2. 소리는 어떻게 귀에서 뇌로 전해질까? 귀는 왜 두개 일까? 귀는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소리를 듣고 해석할까? 3. 청각 장애란 무엇이며 어떻게 고칠까? 청각장애를 겪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청각 장애 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린아이의 청력은 어떻게 검사할까? 청각 장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보청기의 원리는 무엇일까? 나이가 들면 왜 청력이 떨어질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구술 기출 문제『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35권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들을까》에서는 소리의 종류와 소음, 음악, 말의 구분과 소리가 어떤 경로를 통해 귀에서 뇌로 전해지는지, 청각 장애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10대가 꼭 읽어야 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인간관계론
시간과공간사 / 인동교 (지은이), 데일 카네기 (원작) / 2025.01.22
12,200원 ⟶ 10,980원(10% off)

시간과공간사청소년 자기관리인동교 (지은이), 데일 카네기 (원작)
세상에 걱정과 고민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쩌면 걱정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은 사람이 태어나 한세상을 살다 죽을 때까지 숙명처럼 같이하는 동반자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인동교 저자도 이런 문제에 집중하다가 미국 출신의 작가로 본격적인 자기계발서를 처음 만들어낸 데일 카네기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의 원저자인 데일 카네기는 이미 100여 년 전에 걱정과 인간관계를 고민하다가 ‘자기관리’와 ‘인간관계’를 다룬 책에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개인의 삶에서 겪는 걱정, 인간관계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해 세상에 내놓았다. 데일 카네기의 실천적 조언이 가득 담긴 이 책들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걱정’과 ‘인간관계’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인동교 저자 또한 데일 카네기의 글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무게를 덜어주려는 따뜻한 조언처럼 느껴졌기에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들과 따뜻함을 온 가족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현시점에 맞는 사례와 그림으로 재구성하여 책을 펴내게 되었다. 원작에서 걱정과 불안,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10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원작의 따뜻함을 전달하려고 했다. 많은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읽으며 데일 카네기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한정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보내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들어가는 말 1부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1장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지식 1.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라 2. 걱정을 해결해 줄 마법의 공식 3. 걱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 ◎ 요약정리 2장 걱정을 분석하는 기본 기술 1. 사실을 파악하라 2. 사실을 분석하라 3. 결단을 내리고 실천하라 ◎ 요약정리 3장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 1. 마음속에 있는 걱정을 몰아내는 방법 2. 온갖 걱정을 떨쳐버리는 방법 3. 피할 수 없는 일을 대하는 방법 ◎ 요약정리 4장 평화와 행복을 부르는 다섯 가지 자세 1. 삶을 바꿔 줄 한 문장 2. 지혜롭게 보복하는 방법 3. 나를 찾고 내 모습대로 사는 방법 4. 레몬을 얻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5.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방법 ◎ 요약정리 5장 걱정을 이겨 내게 해 줄 강력한 법칙 1. 부모님께 배운 걱정 극복 비결 ◎ 요약정리 6장 비판받아도 걱정하지 않는 방법 1. 죽은 개를 걷어차는 사람은 없다 2. 부당한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 3. 스스로를 비판해 보라 ◎ 요약정리 7장 피로와 걱정을 예방하고 활력과 의욕을 높이는 방법 1. 피로와 걱정을 예방하는 3단계 방법 2. 피로, 걱정, 분노를 일으키는 주범 ◎ 요약정리 8장 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 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 요약정리 2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1장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세 가지 1.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지적하지 마라 2. 상대방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상대방의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 요약정리 2장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방법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두어라 2. 항상 웃는 얼굴로 좋은 인상을 주어라 3.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 요약정리 3장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1. 논쟁을 피하라 2. 절대로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3. 우호적으로 시작하라 4.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겸손하게 먼저 들어 주어라 5.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생각해 보라 6.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7. 어떤 것도 통하지 않을 때는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라 ◎ 요약정리 4장 사람을 바꾸는 방법 1. 칭찬을 먼저 하라 2. 명령하지 말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라 3. 약간이라도 나아지면 칭찬하라 ◎ 요약정리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따듯한 조언이 가득한 책! 걱정, 불안,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위한 책! ‘걱정인형’이 유행한 적이 있다. 걱정인형은 중부아메리카의 과테말라에서 만들어진 작고 화려한 민속인형으로, 잠들기 전 걱정인형에 고민을 이야기하고 인형을 베개 밑에 넣어두면 밤사이에 인형이 걱정을 가져가서 고민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 걱정인형이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걱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데일 카네기도 자기관리론에서 걱정을 이겨내는 방법을 제안했으리라. 이 책에서는 1부에서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다룬다. 1장에서는 걱정을 해결해 줄 마법의 공식, 걱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고 2장에서는 걱정을 분석하는 기본 기술로 사실 파악하기, 사실 분석하기, 결단하고 실천하기를 제안한다. 3장에서는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을, 4장에서는 평화와 행복을 부르는 다섯 가지 자세를 제시한다. 이어서 걱정을 이겨 내게 해 줄 강력한 법칙으로 부모님에게서 배운 걱정 극복 비결, 비판받아도 걱정하지 않는 방법, 피로와 걱정을 예방하고 활력과 의욕을 높이는 방법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인간관계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 인간관계 역시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고슴도치가 추운 날 서로 체온을 나누려고 가까이 다가가지만 가시에 찔려 아파하듯, 인간도 서로 필요해서 관계를 맺지만 오히려 그 관계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를 어렵고 힘든 문제로 느끼곤 한다. 이 책 2부에서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다룬다. 1장에서는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지적하지 말고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며 상대방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라고 한다. 2장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좋은 인상을 주어라,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고 한다. 3장에서는 논쟁을 피하고 절대로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말며,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생각해 보고 어떤 것도 통하지 않을 때는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키라고 조언한다. 4장에서는 칭찬을 먼저 하되 명령하지 말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며 약간이라도 나아지면 칭찬하라고 한다. 각 장 마지막에는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해 보여주어 독자들이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걱정과 불안,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10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간추려 그래픽 노블로 정리했으며, 데일 카네기가 직접 나타나 조언해 주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을 많은 독자가 함께 읽고, 우리에게 한정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걱정과 근심, 불안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보내길 기대한다.
생각하고 토론하는 중국 철학 이야기 3
책세상 / 이영규 지음, 임부연 그림 /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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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청소년 철학,종교이영규 지음, 임부연 그림
춘추전국시대의 공자에서 현대 중국의 마오쩌둥까지 당대의 영향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2명의 사상가를 현정했으며, 사유 경향이 구분되는 기점에 따라 고대, 중세, 근.현대편으로 구성해 중국 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완성한 시리즈. 1권 는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적 흐름을 다룬다. 이는 두 가지로, 하나는 부국강병을 통한 약육강식의 논리, 즉 야만의 논리이고, 둘째는 약자를 보호하고 문명을 지향하는 논리다. 양극단의 사상적 경향 사이에서 움직인 제자백가를 이야기한다. 2권 는 진나라 멸망 이후 통치에 대해 고민하는 지식인들의 사상을 담았다. 당시는 한나라 때 전래된 불교 사상에 몰두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불교 사상에 대한 숙고와 이를 통해 불교를 중국화하려는 사상가들의 노력을 알아본다. 3권 은 송대와 명대의 사상계를 지배한 신유학의 형성과 해체, 서구 문명과의 만남의 과정에서 시도한 체제 변혁의 과정을 담았다. 신유학은 도교와 불교라는 거대한 사유 체계와의 교류와 투쟁 속에서 기존의 유학을 새롭게 구성했고, 서구 문명을 경험한 근대의 중국 지식인과 인민은 유교적 지배 체제를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평등과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전국시대 중기에 들어서면서 공자의 꿈은 많은 지식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어, 마침내 유학 사상이 죽은 개 취급을 받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유학 사상을 공격했던 중요한 사상가 집단으로 묵자와 양주를 들 수 있다. 묵자는 공자가 차별적인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그는 차별적인 사랑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사회적 혼란을 막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타인을 차별 없이 사랑할 것[兼愛]'을 주장했다. 반면 양주는 유학 사상이 개인의 삶보다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다는 거창한 명분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사람들이 '소박하게 자기의 삶만을 돌본다면[爲我]' 사회적 혼란은 저절로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1권 들어가는 말 더러운 진흙탕 속에 핀 다채로운 꽃들 중국 고대 철학 이야기에서 배워야 할 것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고대 중국의 철학자들 제1장 공자 자신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하자 1.주나라 이상을 되살리고자 한 공자 2.예와 인의 진정한 의미 3.인한 사람은 예를 초자아로 받아들인 사람이다 4.현실로부터의 초연합 5.공자, 중국 사상의 원류가 되다 -공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2장 손자와 오자 전쟁에서 승리하는 두 가지 방법 1.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을 읽다 2.손자,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 3.오자, 장수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 4.두 전쟁술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손자와 오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3장 묵자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자 1.전쟁에 반대한 최초의 평화운동 2.'묵자'의 열 가지 테제 3.사랑의 정치철학 4.초월적 종교론 5.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묵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4장 양주 삶의 철학과 아나키스트적인 전망 1.중국 고대의 아나키스트 2.양주에 대한 맹자의 편견에서 벗어나자 3.삶을 긍정하라고 역설한 삶의 철학자 4.양주는 이기주의자인가 5.장자에게 영향을 주다 -양주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5장 맹자 인간에게는 도덕적 본성이 존재한다 1.유학을 다시 세우다 2.어진 정치를 지향하다 3.인간에게는 선한 본성이 있다 4.자기수양을 완성한 사람만이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 5.성선설과 유학의 전통 -맹자가 들려주는 야야기 제6장 노자 빼앗기 우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 1.제3의 정치철학 2.군주와 국가가 위기에 빠지는 이유 3.국가를 통치하는 비법 4.자발적 복종의 정치학 5.사랑과 폭력이 공존하는 노자의 정치철학 -노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7장 장자 타자와 소통하려면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1.선입견에서 벗어나라 2.자유로운 생각은 상상의 날개를 펴는 것만은 아니다 3.꿈속에 살고 있는 우리 4.꿈에서 깨어나는 방법 5.타자와의 공존 -장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8장 혜시와 공손룡 언어에 대한 상반된 두가지 생각 1.궤변 또는 진리의 발견 2.언어와 대상 사이에는 어던 고나계가 있을까 3.산과 연못은 같은 높이에 있다. 혜시 4.백마는 말이 아니다, 공손룡 5.통녕을 해체하다 -혜시와 공손룡이 들려주는 이야기 제9장 순자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다 1.동양의 아리스토텔레스 2.인간 문화의 고유성을 발견하다 3.맹자의 성선설에 반대하다 4.성약설의 사회철학적 함의 5.인간의 능동성을 긍정한 인문주의자 -순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10장 한비자 절대군주가 되는 방법 1.법가, 정치철학의 종합 2.가족질서는 국가질서와 병존할 수 없다 3.이해타산적인 인간 존재와 상벌의 논리 4.법, 술, 세의 종합 5.민중을 위해 권력을 긍정하다 -한비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2권 들어가는 말 세계로 향하는 길, 내면으로 향하는 글 중세 중국 철학자, 그들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세계 전체를 이해하는 관점을 만들다 자유와 해탈을 열망하다 제1장 회남자 무위정치와 유기체적 세계관 1. 군주에 대항하다 2. 회남자의 무위정치 3. 유기체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군주의 통치권을 제약하다 4. 시간의 질서를 거스르는 통치 행위에는 재앙이 따른다 5. 중국적 세계관의 모태를 마련하다 제2장 동중서 하늘의 의지를 받드는 종교적인 정치학 1. 유학, 국가 이데올로기로 자리매김하다 2. 무위정치에서 유위정치로 3. 하늘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4. 제사장으로서의 군주의 역할 5. 성리학의 틀을 마련하다 제3장 황제내경 몸과 마음에 대한 동양 의학적 통찰 1. 유기체적 세계관에 따른 의학 체계 2. 강에서 우리 몸속을 흐르는 기 3. 부분에는 전체가 반영되어 있다 4. 정신의 동요가 질병을 낳을 수 있다 5. 수행론적 전통을 마련하다 제4장 왕충 종교적인 사유에 반대하다 1. 논리적 판단과 구체적 경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다 2. 동중서의 종교적 논의를 공격하다 3. 필연성을 거부하고 우발성을 사유하다 4. 사회에 우발성을 도입하다 5. 무위를 강조하는 현학의 기초를 마련하다 제5장 왕필 뿌리와 가지의 구조로 세계를 사유하다 1. 왕필, 유가와 도가를 종합한 천재 2. 노자보다 공자를 더 높이 평가하다 3. 뿌리와 가지의 형이상학 4. 뿌리로 돌아가는 것은 가지를 번성시키기위해서다 5. 중국 형이상학의 원형 제6장 길장 중관불교를 이해하다 1. 삼론종을 세우다 2. 나가르주나, 이론화된 불교를 비판하다 3. 길장, 사변에 빠지다 4. 공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제7장 현장 유식불교를 이해하다 1. 현장, 실크로드를 건너다 2. 바수반두, 개념은 집착을 낳는다 3. 현장, 의식이집착을 낳는다 4. 현장의 공헌과 잊혀진 불교 사상가 제8장 지의 세계를 구제하는 것이 나를 구제하는 것이다 1. 천태종, 최초의 중국적인 불교 2. 법화경의 강렬한 실천 의지 3. 세 가지 진리는 하나다 4. 세계가 곧 나의 마음이다 5. 대중이 따라가기힘든 초인적인 실천 의지 제9장 법장 모든 것은 하나이고 하나는 모든 것이다 1. 불굔 이론으로 세계를 설명하다 2. 연기와 공, 중국적으로 이해하다 3. 너무나도 중국적인 법장의 화엄 사상 4. 현상 세계의 모든 존재를 긍정하다 5. 불교 형이상학의 완성 과한계 제10장 혜능 삶 속에서의 깨달음 그리고 깨달음 속에서의 삶 1. 선종, 이론에서 자기 수행으로 2. 혜능이 신수를 이긴 이유 3. 사물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는다 4. 세계 속에서 초월을 꿈꾸다 5. 불교 대중화되다 3권 들어가는 말 유학의 혁신, 서양과의 만남 우리에게 중국 철학은 무슨 의미일까 사대부의 새로운 유학이 탄생하다 사대부 유학의 다양한 모색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혁신의 과제 제1장 장재 우주는 한 가족, 두루 사랑하라 1. 우주와 세계를 마음에 품은 새로운 유학자 2. 하늘은 아버지, 땅은 어머니 3. 세계의 운동과 변화를 일으키는 기 4. 마음을 크게 하고 비워라 5. 신유학적 기철학의 원형을 제시하다 제2장 주희 본성이 곧 이치다 1. 새로운 유학의 철학적 체계화 2. 태극도 이치, 본성도 이치 3. 본성은 함양하고 이치는 궁구한다 4. 본래 마음인 도심을 주인으로 삼으라 5. 동아시아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다 제3장 육구연 마음이 곧 이치다 1. 성리학을 비판하고 심학을 열다 2. 우주는 내 마음, 내 마음은 우주 3. 쉽고 간단한 본래 마음의 길 4. 뜻을 분별하고 자신의 주인이 되라 5. 주자학의 비판자로 한 축을 이루다 제4장 왕수인 양지를 실현하라 1. 마음의 불빛을 밝히다 2. 마음 밖의 이치, 마음 밖의 사물은 없다 3. 양지, 하늘의 이치로서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 4. 양지를 실현하여 만물과 하나가 되라 5. 자유로운 마음의 길을 열다 제5장 이지 거짓을 걷어치우고 동심을 따르라 1. 권위와 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상가 2. 무턱대고 따라 짖는 개가 되지 마라 3. 일상생활이 사람의 윤리다 4. 거짓의 세계에서 동심의 세계로 5. 심학의 절정과 파국을 상징하다 제6장 왕부지 기는 변화이고 본성은 생성이다 1. 다시 기일원론으로 2. 변화의 기, 생성의 본성 3. 마음은 하나의 이치가 아니다 4. 역사는 형세와 이치다 5. 현대 중국에서 부활하다 제7장 대진 나의 욕구에 기초해서 남의 욕구를 실현하라 1. 고증학을 완성하고 신유학을 비판하다 2. 이치는 초월적인 사물도 주관적인 의견도 아니다 3. 혈기와 심지가 바로 본성이다 4. 나와 남의 욕구를 함께 충족시켜라 5. 욕구와 감정에 기초한 본성 이해의 길을 열다 제8장 캉유웨이 대동의 세계를 꿈꾸다 1. 공자를 통해 제도 개혁을 시도하다 2. 공자, 제도 개혁의 선구자이자 교주 3. 세 단계의 역사발전론, 삼세설 4. 차별을 넘어선 대동의 세계 5.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대동의 꿈 제9장 장빙린 자신에게 의존하는 혁명의 주체가 되어라 1. 혁명의 논리를 불교에서 구하다 2. 변법파와 투쟁하며 혁명을 주장하다 3. 중국 문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4. 자신에게 의존하고 남에게 의존하지 마라 5. 혁명의 사상가, 국학의 수호자 제10장 마오쩌둥 혁명을 통해 현대 중국을 건설하다 1. 혁명에 바친 삶 2. 누가 우리의 적이고 누가 우리의 벗인가 3. 실천과 이론의 변증법적인 통일을 향하여 4. 세계의 운동과 발전은 사물 모순의 법칙에서 발생한다 5. 마오쩌둥의 빛과 그림자
잡프러포즈 시리즈 1~60 세트 (전60권)
토크쇼 / 고준채 (지은이)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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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청소년 자기관리고준채 (지은이)
10대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해 60명의 선배들이 자신의 직업을 제안한다.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물론 다른 관련 시리즈에서 소개하지 않는 다양한 직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나도 직업인’ 챕터 등 간접적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유학기제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 본보기가 되는 직업인의 경험담을 통해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한 폭 넓은 시각을 갖게 되고 일의 소중한 가치도 느끼게 될 것이다.1. 정의롭다면 프로파일러 2. 미술과 여행을 좋아한다면 뮤지엄스토리텔러 3. 미래와 싸우는 벤처캐피털리스트 4. 정치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면 국회의원보좌관 5. 목소리로 세상을 두드리는 성우 6. 하늘을 날고 싶다면 파일럿 7. 소리에 설레는 음향효과감독 8.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백화점바이어 9. 미소가 아름다운 승무원 10. 책임과 사명을 즐길 수 있다면 기관사 11. 만화 그리기를 멈출 수 없다면 웹툰작가 12. 긍정적이라면 중등교사 13. 휴머니스트라면 세무사 14. 우리 인체가 궁금하다면 한의사 15. 담대하다면 소방관 16.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예능PD 17. 자유롭다면 그라피티작가 18. 마음을 열 수 있다면 아나운서 19. 인본주의 과학자라면 약사 20. 진실을 담아 진심을 전달하는 쇼핑호스트 21.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는 웹소설작가 22. 세상을 무대로 소통하는 동시통역사 23. 오늘을 역사로 기록하는 영상기자 24. 똑똑한 미래를 꿈꾸는 인공지능전문가 25. 취미가 직업이 되는 쇼핑몰MD 26. 화려한 저음의 매력 더블베이스 27.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기자 28. 아이들을 좋아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 29. 세상을 연결하는 창 안과의사 30. 만능의사의 매력 가정의학과의사 31. 대통령을 만드는 정치컨설턴트 32. 내면 여행의 동반자 정신건강의학과의사 33. 기쁨과 위안을 주는 멋진 직업 셰프 34. 피부과학의 전문가 피부과의사 35. 정의의 편에서 권리를 대변하는 변리사 36. 사람을 좋아하는 헤드헌터 37. 풍성한 사회적 삶 변호사 38. 도전을 즐기면 게임개발자 39.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데이터과학자 40. 스타를 빛나게 만드는 연예기획사대표 41. 성장을 도와주는 은행원 42. 마음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뷰티전문가 43. 자본주의 최전방에 선 펀드매니저 44. 최선의 공간을 꿈꾸는 건축가 45.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국가대표 직업군인 46. 수의사라서 행복한 수의사 47. 스포츠매니아들의 꿈의 직장 프로야구 프런트 48. 고소한 빵과 달콤한 디저트로 행복을 나눠주는 제과제빵사 49. 우주궤도를 선점하는 글로벌 리더 인공위성개발자 50. 책임있는 공감능력 아동청소년심리상담사 51. WHY NOT? 유튜버 52. 상상이 현실로 되는 메타버스전문가 53. 어쩌다 북튜버 54.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는 라이브커머스호스트 55. 정원의 감동을 디자인하는 가드너 56. 세계로 향하는 K-서비스 호텔리어 57. 눈으로 뛰며 승리를 만들어 가는 축구전략분석관 58. 일상의 작은 기쁨 압화아티스트 59. 아이들과 함께 걷는 초등교사 60. 날씨를 번역하고, 미래를 해석하는 기상예보관최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직업 교육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중학교에선 한 한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업 체험 교육을 실시하는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발표에 따르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의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제’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진로직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잡프러포즈 시리즈 60권 세트의 특징 ● 10대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해 60명의 선배들이 자신의 직업을 제안합니다. ●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파일러, 웹툰작가, 웹소설작가, 중등교사, 약사, 인공지능전문가, 유튜버, 의사, 요리사(셰프), 변호사, 뷰티전문가, 예능PD, 건축가, 직업군인, 제과제빵사, 수의사, 인공위성개발자 등 포함 ● 관련 도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 프런트, 축구전략분석관, 뮤지엄스토리텔러, 벤처캐피털리스트, 음향효과감독, 백화점바이어, 영상기자, 변리사 등 직업 소개 ● 관련 도서 가운데 유일하게 의사는 과별로 소개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계속 출간 예정 ) ● 대화체 형식으로 아이들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가해자는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작은숲 /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엮은이)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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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문학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엮은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들(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이 국내외 단편소설을 주제별로 묶은 책을 출간했다. 평화소설선이라는 시리즈명의 이 책은 소설 교육을 통해 평화로운 삶을 배우고 폭력의 여러 모습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배 논리를 다룬 1권 <가해자는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가?>를 비롯하여 욕망, 폭력 심리, 불평등, 불안, 용기, 연대, 해방 등을 주제로 국내외 단편소설을 뽑아 학교 현장에서 함께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피눈물 | 기월 - 함께 읽기 만가 | 심훈 - 깊이 읽기 - <피눈물> 속 역사 이야기 - 정의로운 약자의 영생의 길 반역자 | 김동인 - 깊이 읽기 - <반역자> 속 역사 이야기 - 나라를 위한 마음에서 배신으로 김덕수 | 김동인 - 깊이 읽기 - <김덕수> 속 역사 이야기 - 가해자의 논리 태형 | 김동인 - 비교하며 읽기 찬미가에 싸인 원혼 | 심훈 - 깊이 읽기 - <태형> 속 역사 이야기 - 극한 상황에서의 선택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들(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이 국내외 단편소설을 주제별로 묶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평화소설선이라는 시리즈명의 이 책은 소설 교육을 통해 평화로운 삶을 배우고 폭력의 여러 모습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배 논리를 다룬 1권 <가해자는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가?>를 비롯하여 욕망, 폭력 심리, 불평등, 불안, 용기, 연대, 해방 등을 주제로 국내외 단편소설을 뽑아 학교 현장에서 함께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수능에 자주 출제되거나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국내외 단편소설을 묶은 책들은 다수 출간되었으나 단편소설을 주제별로 묶은 책, 특히 '평화'를 주제로 한 단편소설집은 첫 시도입니다. 이 책을 기획한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선생님들은 "진실한 척 가면을 쓰고 있는 폭력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것|, "폭력에 당당히 맞서는 방법을 찾는 것", "일그러진 인간관계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이 널리 읽혀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평화소설선 1권 <지배논리-가해자는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가?>에는 <반역자> <김덕수> <태형> 등 김동인의 단편 소설 3권과 <피눈물>(기월)이 실려 있으며, 특히 <태형> 부분에서는 심훈이 쓴 <찬미가에 싸인 원혼>을 비교하며 읽기 자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생각은 항상 정해진 게 아니고, 또 독자의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이 책에는 깊이 있는 독서 과정을 돕기 위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을 질문으로 싣고, 소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설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의 관점에서 소설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길잡이 글을 두었습니다.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선생님들은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특수전』,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1, 2, 3』, 『친구야, 그래서 시가 필요해』 등 학교폭력과 평화를 주제로 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꾸준히 수업을 통해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천사 | 이 책을 미리 읽어본 학생들의 글 ● 이 책을 읽고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어떤 아이들은 교실 분위기를 위해서 친구들을 괴롭히면서 따돌림 정도가 무슨 문제냐고 말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 따돌림을 멈추려는 아이들에게 “분위기 깨지 마라!” “나대지 마라!”면서 2차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정의가 좋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든 지키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셨던 분들에게 부끄럽다. 그래도 공동체 안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힘들더라도 혼자 묵묵하게 나아가고자 한다. ● 친구들이랑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 마음속으로 “나는 잘못한 거 없어. 얘네가 잘못한 거야!”라고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 당시에는 슬픔과 분노 때문에 자기 합리화를 했던 것 같다. <반역자>를 읽고 나서야 내가 그때 자기 합리화를 하며 문제를 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독립 운동가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독립 운동가 분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리아스
돋을새김 / 호메로스 (지은이), 임명현 (옮긴이)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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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을새김청소년 문학호메로스 (지은이), 임명현 (옮긴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기원전 6세기 이후부터 3천여 년 동안 그리스 신화의 원천으로 꼽히며, 문학의 원형으로 불리는 고전이다. 트로이 전쟁이라는 신화적 소재를 주제로 하여 불멸의 존재인 신과 인간들의 행적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의식을 통찰한 이 서사시는 그리스 인들의 정신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그리스 문학, 철학, 미술, 건축 등등 그리스 문화의 원천이 되었다. 그리스 문화는 서양문명의 근원이다. 따라서 오늘날 서양의 역사와 철학,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인의 필독서이며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보다 정교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들어가는 말 012 제1권 아킬레우스의 분노 023 제2권 그리스 영웅들의 함성 039 제3권 전사들의 싸움을 바라보는 헬레네 051 제4권 맹약은 깨지고, 전쟁이 시작되다 059 제5권 신을 공격하는 디오메데스 066 제6권 트로이 궁으로 돌아온 헥토르 076 제7권 아이아스, 헥토르와 대결하다 085 제8권 운명을 가르는 전쟁터 096 제9권 아킬레우스에게 화해를 청하다 104 제10권 한밤의 습격 113 제11권 아가멤논의 빛나는 공훈 119 제12권 트로이의 맹렬한 공격 128 제13권 함선을 공격하다 133 제14권 헤라가 제우스를 속이다 142 제15권 바닷가로 밀리는 그리스 군대 150 제16권 파트로클로스의 전투 그리고 죽음 157 제17권 메넬라오스의 빛나는 순간들 168 제18권 아킬레우스의 방패 173 제19권 전투를 준비하는 전사 189 제20권 전쟁, 그리고 올림포스의 신들 195 제21권 강의 신과 싸우는 아킬레우스 202 제22권 헥토르의 죽음 209 제23권 파트로클로스를 추모하여 220 제24권 아킬레우스와 프리아모스 왕 230 부록 신화와 역사의 보물창고, 일리아스 이야기 244 신화와 역사의 경계, 트로이 전쟁 263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대한 고대 문헌들 267서양문화의 원류가 된 인류 최초, 최고의 서사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기원전 6세기 이후부터 3천여 년 동안, 그리스 신화의 원천으로 꼽히며, 문학의 원형으로 불리는 고전이다. 트로이 전쟁이라는 신화적 소재를 주제로 하여 불멸의 존재인 신과 인간들의 행적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의식을 통찰한 이 서사시는 그리스 인들의 정신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그리스 문학, 철학, 미술, 건축 등등 그리스 문화의 원천이 되었다. 그리스 문화는 서양문명의 근원이다. 따라서 오늘날 서양의 역사와 철학,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인의 필독서이며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보다 정교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3천 년이 지나도 재미있는 일리아스 이야기 <일리아스>란 ‘일리움의 노래 a poem about Ilium’라는 뜻이다. ‘일리움(일리오스)’는 트로이의 옛 지명을 말하는 것으로 트로이와 그리스 사이에 있었던 전설적인 전쟁이 배경이다. 저자 호메로스는 신화의 세계와 인간들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력과 섬세한 묘사로 장대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트로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알면서도 싸우는 헥토르, 전쟁의 원인이면서도 죽음이 무서워 병사들 뒤로 숨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가장 소중한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잃어 오열하며 분노하는 아킬레우스, 전 남편과 지금의 남편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헥토르)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홀로 적군의 막사로 찾아간 프리아모스 왕의 슬픔. 이러한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은 3천 년이 지나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일리아스>의 매력이다. 치열한 전투 장면과 계절의 변화, 바다와 들판의 묘사 등등은 눈이 먼 음유시인의 표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문학성’을 보여주며 고대 신화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또한 <일리아스>의 수많은 장면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세계관을 보여 준다. 그리스인들은 올림포스의 신을 ‘예언이나 신탁’을 통해 고난과 슬픔, 용기, 사랑, 깨달음을 주는 존재라고 여겼으며(오늘날 우리들은 그러한 에너지가 우리의 내부에서 생겨난다고 믿고 있지만...) 인간의 삶과 죽음도 신에 의해 운명되어져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신에 의해 운명 지워진 그리스와 트로이 영웅들의 활약상, 그러한 전쟁 한가운데에서 시련과 아픔을 인내하는 인간들의 모든 감정, 사건 곳곳에 개입하는 불사의 올림포스의 신들의 이야기가 3천년 전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원전에 충실하게, 그리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자유롭고 독특한 문체로 정평이 나 있는 위대한 작품이다. 그러나 분량이 방대한데다 현대인들이 읽기에 익숙지 않은 서사적 서술 방식은, 원전이 지닌 문체의 장중함과 아름다움을 채 느껴보기도 전에 읽기를 포기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책은 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을 축약하고 권별로 중간제목을 붙이고 산문 형식으로 풀어 썼다. 그러나 원전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부분들은 빠짐없이 실었으며, 기억해두어야 할 장면들이나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적인 내용들은 최대한 담았다. 충실하고 알찬 일리아스 밖 이야기 <일리아스>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풍부한 자료들을 실었다. 본문에는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한 명화들을 실었으며, 부록에는 <일리아스>의 뒷이야기, 그리스 군의 최후 승리를 이끌어낸 ‘트로이의 목마’를 비롯하여 <일리아스>의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그리스 신화(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 불화의 사과와 파리스의 심판, 파리스와 헬레네의 사랑) 등등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또한 <트로이 전쟁>의 역사성과 신화성에 대한 논점, 그리스·로마 신화를 전해주는 고대 문헌들에 대한 자료들도 수록했다.올림포스로 돌아간 테티스는 다른 신과 따로 떨어져 가장 높은 곳에 혼자 앉아 있는 제우스에게 갔다.“아버지 제우스여, 과거에 제가 도와드린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제 소원을 하나 들어주세요. 내 아들 아킬레우스는 인간들 중에서 가장 일찍 죽을 운명을 타고 났답니다. 그런데 아가멤논이 그의 명예를 조롱하고 있답니다. 트로이 병사들이 싸움터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시면 그때, 그리스 병사들이 제 아들 아킬레우스의 명예를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오디세우스는 홀을 잡고 다시 일어섰다. 그의 곁에는 커다란 회색 눈동자의 아테나가 전령의 모습으로 서서 병사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아홉 해 동안 이곳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으니 누군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오랫동안 싸우고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벗들이여, 칼카스의 예언이 정말로 맞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울리스 항구에서 함께 한 맹세를 기억하라. 제우스의 사자, 이리스가 라오디케의 모습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두 팔의 여신, 헬레네에게 달려갔다. 이리스는 큰 자줏빛 천에 수를 놓고 있는 헬레네에게 파리스와 메넬라오스가 결투를 벌이게 되었으며 그리스 병사들이 트로이 성문 앞까지 와 있다고 속삭였다. 헬레네는 자신이 버리고 온 고국과 남편,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구슬 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하얀 면사포로 얼굴을 가리고 스카이아이 성문을 향해 달려나갔다.
커넥트
다른 / 민경혜 (지은이)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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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문학민경혜 (지은이)
능력일까, 저주일까. 이상한 꿈을 꾸는 소녀의 이야기. 또 같은 꿈속이다. 중학생 단아는 매일 밤 꿈에서 여섯 살쯤 됐을까 싶은 조그만 소녀를 본다. 소녀는 마구 헝클어진 단발머리, 소매가 새카매진 흰 저고리, 벌겋게 부르튼 발을 하고 있다. 단아는 무려 70년 전 전쟁터의 피난 행렬 속에 있는 소녀와 함께 걷는 꿈을 계속 꾼다. 아니, 이걸 단순히 ‘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소녀가 코를 훌쩍이면 콧물의 짭쪼름한 맛을 단아도 똑같이 느낀다. 소녀의 발에 잡힌 물집이 터질 때면 단아도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소녀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릴 때면 단아는 이름 모를 소녀의 깊은 아픔마저 함께 느낀다. 단아는 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꿈을 꾸는 걸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조차 어려운 이 꿈의 비밀을 단아는 깨닫게 될까?등장인물 단아의 꿈 보디가드 귀신 들린 아이 면접 용서 봄, 누구에게나 봄 또다시 꿈 사랑한다는 말 시범단 공연 악몽을 피하는 소리 다음에 필 꽃 동백 작가의 말역사, 판타지, 서스펜스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스타일 이 소설에는 ‘6.25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꿈인 듯 꿈이 아닌 꿈’이라는 판타지가 4D 영화처럼 생생하게 들어 있다. 전쟁 통에 먹을 것이 없어 소녀가 좁쌀로 끓인 거친 죽을 마구 입에 몰아넣는 대목에서는 비위 약한 단아가 느끼는 끔찍한 감각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커넥트》의 이런 요소는 다른 역사 소설, 판타지 소설에서와 완전히 다르게 활용된다. 이 소설에서는 역사 속 인물을 내세우거나 주인공이 마법이나 초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다. 단아는 꿈속 사건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뿐, 아무것도 만지거나 개입할 수 없다. 그래서 독자는 애가 타고, 꿈속에서 벌어진 사건이 어디선가 실제로 일어난 일임이 드러났을 땐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이상한 꿈을 꾸는 것만 빼면 아주 평범한 주인공인 단아와 함께 가슴을 졸이며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독자는 역사, 판타지에 더해 긴장감와 반전까지 차례로 맛보게 된다. 특히 이 소설의 반전은 ‘소름이 돋고 등골이 서늘하다’보다는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커넥트》는 분명히, 그전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소설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딸이 엄마에게 선물하기 좋은 소설 단아는 꿈을 꾸기 전부터 가족과의 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쩌면 단아에게 ‘상처’와 ‘가족’은 같은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단아였기에 만약 학교에서 전쟁과 이산가족 관련 수업을 하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일방적으로 일깨우려 했다면 전혀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가족을 떼어 놓은 전쟁이, ‘꿈’이라는 장치 덕분에 단아에게는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다. 결국 단아는 엄마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엄마의 어설픈 MSG 듬뿍 김치찌개를 입에 떠 넣으며 맛있다고 미소 짓는다.전쟁은 끔찍하고 생생했다.불에 타 무너져 내린 집, 귀가 찢길 것 같은 전투기 소리, 멀리서 떨어지는 포탄 소리, 가까이에서 들리는 총성까지….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고통. 그것을 눈앞에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끔찍했다._ 면접 “다 나아지는 상처도 없고. 지금 당장 피가 뚝뚝 흐르지 않으니 다 나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 하지만 모든 상처는 다 흉터를 남겨. 잊은 듯해도 다시 떠오르고 또 떠오르고. 그러니 잊으려는 것도 억지로 하지 마. 잊는다고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여. 그 상처도 흉터도 다 네 것으로.”_ 용서 “왜 70년도 더 된 전쟁 속일까? 그 아이가 살아 있다고 해도 여든 살쯤 된 할머니일 텐데…. 어린아이의 얼굴만으로 할머니를 어떻게 찾아?”_ 용서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마리북스 / 깨끼 박사 (지은이)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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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북스청소년 인문,사회깨끼 박사 (지은이)
청소년들의 ‘생명과 사랑’을 선순환시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예술심리치료사, 깨끼 박사의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을 위한 경청 이야기이다. 소년 시절, 한 교회 선생님께서 ‘깨끼 소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깨끼’는 ‘새끼손가락’의 ‘새끼’에 해당하는 방언이다. 청소년기에 백혈병에 걸린 엄마를 여읜 깨끼 소년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그런 깨끼 소년에게 한 교회 친구가 ‘십대들의 쪽지’를 전해 주었다. ‘십대들의 쪽지’는 한 교회 선생님이 발행한 것이었다. 그 힘으로 깨끼 소년은 우울함을 극복하고 다양한 예술심리치료로 10대들을 만나는 깨끼 박사가 되었다. 특히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에 관심이 많았던 깨끼 박사는 한 언론에서 보도된 밴저민 매서스의 ‘프리 리스닝FREE LISTENING’에서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경청 방법을 착안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이 가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가 되었다. 이 책은 특히 학교나 단체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는 깨끼 박사의 10대들을 위한 경청 이야기에 집중했다.작가의 말 │ 얘들아, 요즘 어때? PART 1 우리 좀 친해져 볼까? 세 가지 유형의 친구들 나에게 힘을 주는 네 친구 이야기 욕구 사다리를 아니? 내 마음의 나침반 PART 2 길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다음을 보세요 생명의 다리 마포대교 십대들의 쪽지 벤저민 매서스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일곱 가지 원칙 감정 주파수와 소리굽쇠 나는 내가 싫어! PART 3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내가 듣고 싶은 말 써 보기 비밀 유지 약속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1: 공감하며 듣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2: 비언어적 반응으로 듣기 나의 듣기 수준은? 1 1 1 들어주기 내 마음의 창으로 세상 바라보기 PART 4 피켓으로 말해요! ‘피켓으로 말해요’ 준비하기 괜찮아? 괜찮아! 넌 정말 소중해! 내가 옆에 있어 줄게! 힘내! 넌 할 수 있어!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소감 나누기 에필로그 │ 마음의 힘, 네 친구의 격려 편지깨끼 박사의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경청 이야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마음의 힘 네 친구인 자신감 뿜뿜이, 자아존중감 포옹이, 자기효능감 든든이, 회복탄력성 콩콩이를 만나는 시간 오늘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해 답답함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다. 10대들은 그 누구보다 몸과 마음에 변화가 큰 시기라 여러 감정이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가곤 한다. 그 과정에서 불안과 분노, 외로움과 슬픔, 스트레스 등으로 내면의 고립감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 한 조사 연구(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6,421명이었던 소아 우울증 환자가 2020년에는 9,621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히 자신감, 자아존중감 같은 청소년들의 마음의 힘 저하로도 이어진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생명과 사랑’을 선순환시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예술심리치료사, 깨끼 박사의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을 위한 경청 이야기이다. 소년 시절, 한 교회 선생님께서 ‘깨끼 소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깨끼’는 ‘새끼손가락’의 ‘새끼’에 해당하는 방언이다. 청소년기에 백혈병에 걸린 엄마를 여읜 깨끼 소년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그런 깨끼 소년에게 한 교회 친구가 ‘십대들의 쪽지’를 전해 주었다. ‘십대들의 쪽지’는 한 교회 선생님이 발행한 것이었다. 그 힘으로 깨끼 소년은 우울함을 극복하고 다양한 예술심리치료로 10대들을 만나는 깨끼 박사가 되었다. 특히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에 관심이 많았던 깨끼 박사는 한 언론에서 보도된 밴저민 매서스의 ‘프리 리스닝FREE LISTENING’에서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경청 방법을 착안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이 가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가 되었다. 이 책은 특히 학교나 단체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는 깨끼 박사의 10대들을 위한 경청 이야기에 집중했다.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파트 1에서는 깨끼 박사가 청소년들을 처음 만나면 나누는 ‘친해지기’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심리학 용어로는 ‘라포 형성’에 해당되는 것들로, 내면의 힘 네 친구들을 소개하며 친해지기를 시도한다. ‘난 할 수 있어!’를 외치는 자신감 뿜뿜이, ‘난 소중해!’를 외치는 자아존중감 포옹이, ‘난 나를 믿어!’를 외치는 자기효능감 든든이, ‘흠, 이쯤이야!’를 외치는 회복탄력성 콩콩이 친구들이다. 이 네 친구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파트 2 ‘길거리에서 피켓을 들고’에서는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의 배경, 경청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파트 3과 파트 4에서는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의 구체적인 방법인 공감하며 듣기, 비언어적 반응으로 듣기, 피켓 만들기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뿜뿜이와 포옹이, 든든이와 콩콩이가 다시 등장해 ‘마음의 힘 친구들의 격려 편지’로 마무리된다. ‘피켓 만들기’와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의 이야기 들어주기’로 구성된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은 구체적으로 피켓 만들기와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구성되어 있다. 골판지와 펜을 준비해서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쓰고 피켓을 꾸민 다음, 2인 1조가 되어 피켓을 서로 바꿔 들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 활동에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하는 활동이 있다. 내가 듣고 싶은 말 써보기와 비밀 유지 약속이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친구나 선생님,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전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써 보며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고 정돈하는 것이다. 다음, 비밀 유지 약속은 성공적인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을 끌어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네가 하는 말을 비밀로 해 줄게. 편하게 말해도 돼!” 이 말을 했을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의 부담감을 훨씬 줄일 수 있다. 피켓 만들기는 책에서 보여주는 이 활동을 먼저 했던 친구들이 만든 피켓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그림이나 색깔 펜으로 강조하는 게 요령이다. 이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식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공감하며 듣기와 비언어적 반응으로 듣기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의 태도와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듣거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말을 끊지 않고, 말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비언어적 반응의 핵심은 ‘표정’이다. 이는 깨끼 박사의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기도 하다. 깨끼 박사가 수화를 배우고 한 달이 조금 안 되었을 무렵, 청각장애인과 수화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깨끼 박사의 수화 실력은 결코 잘하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그분들이 수화를 잘한다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그 비밀은 바로 표정에 있었다. 비록 수화는 잘 못하지만, 표정으로 그분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게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깨끼 박사가 2008년부터 실시해 온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현장의 이야기와 방법론을 총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자기 안에 있는 마음의 힘 친구들을 불러보기를 기대한다.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의 일곱 가지 원칙도 꼭 기억하길 바란다. 하나. 그의 존귀함을 인정합니다. 둘. 내 생각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셋. 그의 옆자리에 앉습니다. 넷. 온 감각을 다해 듣습니다. 다섯. 적절한 공감으로 듣습니다. 여섯. 절대 비밀을 보장합니다. 일곱. 1초 1분의 기적을 실천합니다. 열 개 출판사 청소년책 공동기획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 철수와영희, 자연과생태, 마리북스, 북치는소년, 갈마바람, 학교도서관저널, 리얼부커스, 보리, 히포크라테스, 아이들은자연이다 등 열 개 출판사는 전태일의 풀빵 정신을 생각하며 우리 시대 청소년을 응원하는 인문, 사회, 생태, 과학 교양 도서를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로 함께 펴낸다. 청년 전태일이 이웃과 함께했던 따뜻한 마음,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갔던 걸음, 더 나은 삶을 위해 외쳤던 힘찬 목소리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유효하다. 열 개 출판사는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로 좋은 책들을 꾸준히 펴낼 예정이다.
#구멍
라임 / 은이결 지음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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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은이결 지음
라임 청소년 문학 27권. 포기에 익숙하고 자기 비하에 능숙한 요즘 아이들의 구멍 난 일상, 그것도 모자라 스스로 구멍이 되고 만 현실과 그에 대한 항변을 담아낸 단편소설집이다. 단어에 해시태그(#)를 달아서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가 모두 딸려 나오듯이, 세 편의 이야기는 ‘구멍’이라는 키워드로 한데 묶을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뒤 친구들의 배신과 부풀려진 소문 속에서 괴로워하는 형규(「그 여름의 소문」), 친구를 사고로 잃은 후 죄책감에 몸서리치는 남중과 동네 친구들(「서툰 배웅」), 매사에 반듯하고 완벽한 가족 안에서 홀로 구제 불능 구멍으로 사는 일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우현(「#구멍」)의 이야기에는 열여섯 살 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복잡다단한 심리가 섬세하게 녹아들어 있다.그 여름의 소문 서툰 배웅 #구멍나만 이래? 사는 게 지겹고 재미없는 거! 분위기에 휩쓸려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뒤 부풀려진 소문에 괴로워하는 형규, 친구를 사고로 잃은 후 죄책감과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남중과 동네 친구들, 완벽하고 반듯한 가족 안에서 구멍으로 낙인찍힌 게 억울하기만 한 우현. 허점투성이 열여섯 살 소년들의 참을 수 없는 존재감! 세상의 모든 구멍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 청소년들의 현실과 항변을 담아내다! 신조어에는 우리 사회의 고민이 고스란히 투영되기 마련이다. 이젠 낯설지 않은 단어들, 이를 테면 헬조선, 흙수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인구론(인문계 구할이 논다) 등에서는 자력만으로는 안정된 삶의 기반을 확보하거나 사회의 중심부로 진입하기 힘든 현실에 처한 청춘들의 자조와 비관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돌파구를 찾기 힘든 세상, 자유롭게 실패하거나 남과 다른 선택을 시도할 용기조차 내기 힘든 세상에서, 청소년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매일 지는 것 같은 막막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니 사는 게 즐거울 리 만무하다. 《#구멍》은 이렇게 포기에 익숙하고 자기 비하에 능숙한 요즘 아이들의 구멍 난 일상, 그것도 모자라 스스로 구멍이 되고 만 현실과 그에 대한 항변을 담아낸 단편소설집이다. 단어에 해시태그(#)를 달아서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가 모두 딸려 나오듯이, 세 편의 이야기는 ‘구멍’이라는 키워드로 한데 묶을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뒤 친구들의 배신과 부풀려진 소문 속에서 괴로워하는 형규(), 친구를 사고로 잃은 후 죄책감에 몸서리치는 남중과 동네 친구들(), 매사에 반듯하고 완벽한 가족 안에서 홀로 구제 불능 구멍으로 사는 일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우현()의 이야기에는 열여섯 살 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복잡다단한 심리가 섬세하게 녹아들어 있다. 성장의 변곡점을 지나는 열여섯 살 소년들의 숨 가쁜 오늘 은 장난삼아 한 도둑질 때문에 평판에 흠집이 난 형규 이야기이다. 친구들과의 의리(?) 때문에 저지른 못된 장난이 CCTV에 잡히는 바람에 혼자 잘못을 뒤집어쓴 형규에게는 ‘상습범’이라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까지 따라붙는다. 친구들은 억울한 심정을 알아주기는커녕 자기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모른 척하며 거리를 두고, 가족들조차도 불신에 차서 질책만 한다. 외출 금지 처분을 받고 집 앞 복도와 계단을 서성이던 형규는 가정 폭력에 학대받는 아이라는 소문이 짜한 아랫집 꼬맹이 훈이와 엮이게 된다. 소문만 믿고 훈이를 안쓰럽게 생각하던 형규는, 어느 날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고 당혹감과 혼란을 느낀다. 소문의 주인공으로 위기를 겪으면서도, 타인에 대한 소문은 진위를 따져 보지도 않고 덥석 믿는 형규의 모습을 통해, 소문을 대하는 우리의 이중적이고도 무책임한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멀고 어려운 진실보다는 가깝고 손쉬운 추측과 편견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일의 부당함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은 친구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남은 이들이 겪는 감정의 진폭을 세밀하게 형상화했다.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남중이는 전국에 어종을 달리한 낚시터를 갖고 싶다는 꿈조차 버리고 병규의 죽음을 떠올리게 만드는 고향으로부터 도망칠 궁리만 한다. 친구의 죽음 앞에서도 남에게 들을 원망과 미움을 덜기 위해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규가 죽은 자리를 기를 쓰고 찾아가려 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유나를 만나고 뒤를 쫓으면서, 남중이와 친구들은 오랫동안 미루고 피했던 장소에 가서 병규를 배웅하고 마침내 용서를 구한다. 이해하기 힘든 불행 앞에서 그 원인을 자신에게 묻고 무거운 죄책감을 짊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짠하고 애달프다. 은 완벽하고 반듯한 가족들과는 달리 허술한 구멍으로 낙인찍힌 늦둥이 우현이가 보낸 아주 특별한 방학을 보여 준다. 우현이는 자신에게 있다는 구멍을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메워서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애를 쓰지만, 그럴수록 일은 꼬이고 엉망진창이 된다. 자괴감에 위축된 우현은 이사와 입학을 앞둔 어수선한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허비하는 동안, 완벽주의의 현신인 것 같았던 아버지의 삶과 가족들의 미래를 집어 삼키는 거대한 구멍의 존재를 알게 된다. 우현이는 방학이 끝날 무렵, 과보호만 받던 응석쟁이에서 벗어나 이제는 다른 가족들의 빈틈을 메우고 넌지시 돕는 어엿한 구성원으로 한 뼘 더 성장한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메우는 타인과의 연대를 조명하다 《#구멍》에 등장하는 열여섯 살 소년들의 이야기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여름에서 가을을 지나 해를 넘겨 늦겨울로 이어진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성장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아이들은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형규는 훈이를, 남중이는 유나를, 우현이는 푸드 트럭 아줌마를) 자신의 문제를 살피고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은 물론이고, 가까이 있었지만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이웃을, 친구를, 가족을 재발견하고 보다 깊이 이해하면서 내면이 한층 웅숭깊어진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모두 어딘가 구멍이 난 허점투성이 존재이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도 돌이키지 못할 정도의 실패도 아니며, 타인과의 연대로 얼마든지 메우고 채울 수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가 독자로 하여금 바닥난 자존감을 채우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또한 이 책이 구멍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불러 놓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작은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용 소개 그 여름의 소문 무료함에 동네를 배회하던 형규는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 함께 마트에서 장난삼아 과자를 훔친다. 그러나 형규 혼자만 마트 CCTV에 찍혀 관리자가 학교에 찾아와 으름장을 놓으면서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나 몰라라 하는 친구들의 배신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어느 틈에 학교에는 자신이 상습범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방학이라 소문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친 데다, 가족들조차 자신에게 의심을 눈초리를 보내는 통에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다. 외출 금지를 당해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형규는 자신과는 달리 짠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아랫집 꼬맹이 훈이와 엮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훈이에게 따라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문’ 그 자체에 깊은 의구심을 품게 된다. 나는 가방을 챙기러 교실로 갔다. 가방을 들고 복도로 나오는데 화장실에서 세현이가 불렀다. 내가 상담실로 불려 간 걸 알고 기다린 것이었다. 나는 세현이가 너무 반가워서 팔을 덥석 잡았다. “나만 걸렸어. 왜, 왜, 왜 나만 CCTV에 찍혔냐고?” “우리랑 같이 있었다는 거 안 불었지?” “안 불었다니까. 그래서 더 억울하다고.” 세현이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넌 입이 무거울 줄 알았어. 계속 비밀 지켜. 셋이 혼날 필요 없잖아. 다 같이 혼나도 달라질 게 없어.” 그 말뿐이었다. 세현이는 어른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내 기분을 위로해 주지도 않았고, 혼자 죄를 뒤집어쓴 내 심정을 알아주지도 않았다. 녀석은 따닥따닥 슬리퍼 소리를 내며 계단을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자신이 마트 일에 걸려들지 않은 게 마냥 즐거운 것 같았다. 내가 지킨 건 비밀이 아니라 의리였다. “야, 난 이제 어떡해?” 세현이는 이미 계단참을 돌아가서 보이지 않았지만, 불쑥 목소리가 올라왔다. “너, 빌라 앞에 있는 푸른 문방구 알지? 거기 출입 금지라며? 거기에서도 걸렸냐?” “갑자기 문방구가 왜 나와? 거긴 전혀 아니야.” 푸른 문방구에 출입 금지라니, 사실이 아니다. 확실한 증거도 있다. “배형규, 이제 그만해. 그러다가 개망신 당한다.” ―15~16쪽에서 서툰 배웅 지난여름 장마로 불어난 윗못 물에 사고로 친한 친구 병규를 잃은 남중이는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아랫못 낚시터인 자기 집에서 지내는 것이 힘겨워 고등학교 진학을 다른 지역으로 할 계획을 세운다. 그날의 기억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의 마음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었고, 저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죄책감을 짊어진 채 침묵하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낚시터를 찾은 미스터리한 소녀 유나의 행동을 오해하는 바람에 남중이와 친구들은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병규의 마지막 숨결이 남아 있는 윗못에 오르게 된다. 그제야 아이들은 숨겨 놓았던 마음을 고백하면서 병규를 배웅한다. 낚시터 일이 아르바이트였다면 진작 그만두었을 거다. 한때는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낚시터 일이 더 좋았다. 일요일이면 좌대를 오가며 아빠 대신 떡밥을 비벼 주고, 배달 심부름을 하는 틈틈이 낚시를 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나는 지역별로 특색을 갖춘 낚시터를 갖는 게 꿈이었다. 전국을 돌며 수질과 지형에 따라 어종을 달리해서 낚시터를 운영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젠 낚시도, 저수지도 싫다. 맘 같아서는 윗못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막고 저수지에 있는 물도 다 빼 버리고 싶다. 나는 오늘도 손님들이 찔끔찔끔 손맛만 타다가 허탕 치고 돌아가길 바란다. “치킨은 됐고, 점심은 오리 볶음탕으로 해 주세요. 매운 거에 약하니까 안 맵게 해 주세요.” 여자애가 메뉴에도 없는 오리 볶음탕을 시킨다. 단골은 아니어도 우리 집에 다녀갔던 적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엄마는 주문이 있는 날만 오리 농장에서 생오리를 배달시킨다. 라면을 퍼 담는 아줌마는 뭐가 못마땅한지 한숨만 푹푹 쉬어 댔다. 나는 자전거에 오르며 후회했다. 좀 더 오빠답게 말할걸, 숙성된 얼굴 반만큼이라도 무게를 잡을걸. 그제야 자전거를 하우 집에 두고 온 게 생각났다. 자전거가 밤새 내린 비로 푹 젖어 있을 걸 생각하니 짜증이 올라왔다. 짐바리 자전거는 도저히 안 되겠다. 살짝만 힘을 빼도 핸들이 멋대로 틀어졌다. 아빠 자전거를 가게 앞에 세워 두고 하우네 집으로 갔다. 젖어 버린 건 자전거만이 아니었다. 어젯밤 내 마음도 푹 젖었다. 나는 바짝 마를 만큼 이불 속에 오래 있지 못했다. 지난밤, 하우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런 걸 술주정이라고 하나? 쪽팔리게시리. ―80~82쪽에서 툰광이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물었다. “그 일 있고 나서 여기 온 적 있어?” 모두 고개를 저었다. 성태는 안장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오성태, 힘드냐?” “별로.” 병규도 이 길로 자전거를 끌고 갔다. 우리는 병규가 마지막인지도 모르고 걸었을 길을 가고 있다. 아무도 병규가 과수원 너머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는 걸 보지 못했다. 그것만 알았어도 병규를 더 빨리 찾았을 것이다. 병규는 덥고 습한 날씨에 길도 안 좋은 오르막을 자전거까지 가지고서 왜 올랐을까? 사고가 난 후 그 이유가 가장 궁금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었다. 그동안 나는 윗못이 있는 과수원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 길은 내겐 두려움이다. 감당하지 못할 감정들이 밀어닥칠까 봐 겁이 났다. 병규가 허우적거리며 땅을 디디려고 안간힘을 쓸 때 나는 선풍기 앞에 누워 뒹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견디기 힘들었다. “병규가 축구를 많이 해서 다리 힘이 좋잖아. 이 정도 오르막이면 식은 죽 먹기였을 거야.” 툰광이 코를 킁킁거렸다. 다들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과수원이 끝나고 숲이 이어졌다. 굽은 산길을 돌아가면 윗못으로 가는 오솔길이 나온다. 성태는 과수원 끝자락에 자전거를 세웠다. 얼굴은 감각이 없을 정도로 얼었는데 겁보와 씨름하느라 몸에서는 땀이 났다. “어뜨케, 프레시향은 왜 하필 윗못이야? 으스스하다.” “뭐가 으스스하냐? 친구가 있던 곳인데. 무조건 병규가 우릴 지켜 준다.” 성태가 구호를 외치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성태 말이 맞다. 병규 옷자락에 쓸리던 풀들이고, 병규가 밟고 간 흙길이었다. 그러나 나는 하우와는 또 다른 이유로 이 길이 내키지 않았다. -129~130쪽에서 #구멍 과보호를 받으며 귀한 막둥이로 자란 우현은 가출을 감행했다가 실패한 이후부터 형에게서 구제 불능 구멍 취급을 받기 시작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자신을 살갑게 돌보아 주었던 다정하고 듬직한 형과의 사이는 어찌해 볼 도리 없이 점점 벌어지기만 하고, 완벽하고 반듯한 가족들과 어울리는 구성원이 되고자 애를 써도 결과는 엉망진창이라 우현의 마음은 한껏 쪼그라든다. 부모님의 연수와 이사를 앞두고 잠깐 허락된 방학 동안의 자유 시간을 마음껏 허비하던 우현은 몇 가지 사건을 통해 가족들과 아버지가 감추고 있던 어마어마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여름까지만 해도 나는 형에게 나름 귀한 동생이었다. 형은 나보다 일곱 살이나 많다. 그래서인지 어린 나를 바쁜 엄마 대신 챙겨 주었다. 학원 시간에 맞춰 저녁을 차려 준 것도, 떨어진 실내화를 바꾸라고 돈을 챙겨 준 것도, 고래를 잡는 데 함께 간 것도 형이었다. 형은 내 보호자이자 해결사였다. 당연히 그때의 나는 구멍이 아니었다. 형이 변한 건 내가 여름 방학 때 기태를 꼬드겨 가출을 하려다 걸린 다음부터다. 기태와 함께 아침 일찍 기차를 타기로 했지만 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형에게 걸렸다. 실수로 형 휴대폰을 집어 왔기 때문이다. 당장 집으로 오라는 형 말을 무시하고 늦어지는 기태를 기다렸는데, 잠시 후 나타난 건 기태가 아니라 형이었다. 나는 집으로 끌려가 가방과 주머니를 탈탈 털렸다. “구제 불능, 이 새끼를 어째야 되냐?” 그날 형은 과하게 화를 냈다. 형답지 않았다. 형은 그동안 내 구멍을 메워 주려고 애를 썼다고 했다. 믿기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지, 난 한 번도 내 안에 있다는 구멍을 본 적이 없었다. “넌 오늘부터 그냥 구멍으로 살아. 나도 지쳤어.” 그날 이후 김필현이 돌변했다. 문제집을 골라 주고 새 옷을 사 주고 언제쯤 면도를 해야 하는지 봐 주던 형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형은 동생을 부려 먹고, 놀려 먹고, 가지고 놀았다. 그러나 그건 둘만 있을 때 얘기다. 겉으로 보기에 우린 벽이 없는 사이좋은 형제였다. 부모님 앞에서 김필현은 여전히 일곱 살 어린 동생을 챙기는 육군 병장 만기 제대에 빛나는 듬직하고 다정한 형이었고, 김우현은 형에게 별명을 붙일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 착한 늦둥이 동생이었다. -157~158쪽에서 모든 게 아버지 수첩에 적힌 대로 착착 이루어졌지만, 문제는 나였다. 나는 아버지 계획대로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합격을 했어야 했다. 시내와 멀리 떨어진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게 내가 할 일이었다. 기태에게는 올해 유난히 고득점자가 몰리는 바람에 커트라인이 높아져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거라고 말했지만 그건 핑계였다. 난 처음부터 아버지가 골라 준 학교에 갈 성적이 아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부모님 뜻대로 원서를 썼지만 당연히 떨어졌다. 그다음엔 형이 추천해 준 학교에 응시했다가 학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그곳에서마저 탈락했다. 나는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고교로 입학 배정을 받았다. 결국 통학 거리도 멀어졌고 친구들과도 찢어졌다. 머리카락을 다 쥐어뜯어도 속이 풀리지 않을 상황이었다. 나처럼 엉뚱한 곳으로 고교 배정을 받아서 우는 여자애들 틈에 끼어 나도 엉엉 울어 버리고 싶었다. 게임에서 팀을 짜다 보면 예상치 못한 구멍이 하나쯤 끼게 된다. 상대 팀은 득점을 위해 구멍을 살벌하게 공격하고, 팀원들은 실점만 하는 눈엣가시인 구멍을 더 살벌하게 깐다. 잘하려고 할수록 실수가 늘어나는 게 구멍의 특기다. 구멍은 점점 커진다. 결국 구멍이 있는 팀은 죽사발로 깨져 버린다. 그래도 게임에서는 자신이 구멍인 걸 알면 다음 판에 끼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가족은 가입도 탈퇴도 맘대로 안 되는 이기적인 팀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가족 중에서 구멍은 바로 나란다. 내 편이라고 믿었던 형이 확인해 준 것이라 더 씁쓸하다. 나는 이 겨울, 구멍을 메울 근사한 기회를 놓쳤다. -163~164쪽에서
택시 소년
천개의바람 / 데보라 엘리스 지음, 윤정숙 옮김 / 20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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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청소년 문학데보라 엘리스 지음, 윤정숙 옮김
바람청소년문고 시리즈 1권. 미국 도서관협회 최고의 청소년도서, 국제 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 캐나다 어린이 심사위원단 선정도서. 열두 살 소년 디에고는 코차밤바의 산세바스티안 감옥에 산다. 아빠와 엄마가 코카인을 만들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감옥은 죄수를 가두기만 할 뿐, 모든 걸 스스로 일해서 구해야 한다.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디에고는 그것들을 내다 팔면서 다른 죄수들의 심부름을 해 주는 택시가 된다. 디에고는 지금은 힘들지만 온 가족이 고향집으로 돌아가 다시 평화롭게 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디에고는 실수로 택시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제안에 친구와 함께 코카 숲으로 들어간다. 감옥의 소년들에게 코카 숲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지의 땅인 것만 같다. 그곳에서 자신들은 어른이 된 것만 같다. 하지만 소년들은 하루 종일 코카를 밟고 또 밟으며 병들고 지쳐 간다. 결국 디에고는 자유를 위해, 짓이겨지는 꿈을 지키기 위해 탈출하는데….가브리엘 천사 8 택시 23 아빠의 감옥 40 감옥의 하루 52 영업 정지 69 안녕, 감옥 80 새로운 세상 94 정글의 구덩이 105 미국인 남자 121 카피바라 사냥 132 큰 실수 140 탐색 149 비밀 계획 157 짓밟힌 정글 164 적에게 주는 선물 173 내일 181자유를 위해 볼리비아의 감옥 소년은 ‘택시’가 되었습니다. *수상 내역* 국제 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 SSLI Honor Book 미국 도서관협회 최고의 청소년도서 YALSA BBYA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White Ravens 캐나다 어린이 심사위원단 선정도서 Ruth and Sylvia Schwartz Award 캐나다 온타리오도서관협회 추천도서 OLA Golden Oak Award 캐나다 서스캐처원 어린이 선정도서 SYRCA Snow Willow Award 미국 초등·중학생 필독도서 CCBC Our Choice 캐나다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CLA Book of the Year for Children Award 캐나다 앨버타 올해의 청소년도서 Alberta Children’s Choice Award 캐나다 매니토바도서관협회 추천도서 Manitoba Young Reader’s Choice Award 아무것도 주지 않는 감옥 열두 살 소년 디에고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산세바스티안 여자 감옥에 산다.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광장 맞은편 남자 감옥에는 아빠가 있다. 가난한 농부였던 아빠와 엄마가 코카인을 운반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지 4년째다. 디에고는 8살 때부터 죄수 아닌 죄수처럼 감옥에 살고 있다. 앞으로 디에고는 13년을 더, 25살이 될 때까지 감옥에 살아야 한다. 산세바스티안 감옥은 가두는 것 말고는 해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죄수들은 감옥 안에서 돈을 벌어 음식을 사고, 잠을 잘 방을 구해야 한다. 돈을 벌지 않으면 감옥 복도에서 잠을 자고, 굶어야 한다. 그래서 뜨개질을 하고, 감옥 밖 사람들의 빨래를 구해다 빨래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인형을 만든다. 하지만 죄수들은 일감을 구하기 위해, 만든 물건을 내다 팔기 위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감옥에 갇힌 몸이기 때문이다. 산세바스티안 감옥의 죄수들은 심부름을 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일을 해 줄 수 있는 건 감옥에 살고 있는 아이들뿐이다. 감옥에 살지만 죄수는 아니기 때문에 감옥과 바깥세상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끈인 것이다. 감옥의 아이들은 심부름을 하고 심부름값을 받고, 그 돈으로 잘 곳과 먹을 것을 구한다. 감옥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택시’라고 부른다. 열두 살 소년 디에고도 ‘택시’이다. 디에고와 엄마, 아빠는 아라니의 토요 장터에서 채소와 말린 코카 잎을 팔기 위해 다른 농부들과 함께 조그만 버스 트루프티를 탔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의 가방이 계속 꿈틀거렸다. 남자는 디에고에게 가방 안의 기니피그를 보여 주었다. 디에고는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느라 경찰이 버스를 세운 것도 몰랐다. 어느새 디에고는 경찰에게 팔을 붙들린 채 버스 밖으로 끌려 나갔다. 사람들과 채소가 사방에 흩어졌다. 코카 자루들은 찢어발겨져 잎들이 초록 눈송이처럼 날렸다. 길고 끔찍한 순간에 디에고는 부모님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뒤, 아빠가 디에고를 찾았고 다시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하지만 디에고 가족이 앉았던 의자 밑에 코카 반죽이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디에고 가족의 것이 아니었지만, 디에고 가족은 체포되었다. 엄마는 코차밤바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여자 감옥에 보내졌다. 아빠는 광장 건너편의 남자 감옥에 갇혔다. -본문 중에서 빠르고 정확한 택시 소년 “택시!” 감옥 어딘가에서 부르면 아이들은 총알처럼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간다. 물론 감옥에서는 뛰어서도, 큰 소리고 대답을 해서도 안 된다. 감옥의 규칙을 어기면 교도관들에게 벌금을 내고, 택시 일을 할 수도 없다. 감옥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 누가 부르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야 한다. 감옥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고 모두 택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빠르고, 정확하고, 정직하고, 감옥의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만이 죄수들의 심부름을 할 수 있다. 죄수들은 자기들이 직접 확인을 할 수 없는 메인 몸이기 때문에 더욱 의심 많고, 까다로운 손님이다. 디에고는 택시가 단순히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죄수들의 묶여 있는 손과 발을 대신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자,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게 해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에고는 택시로서 지켜야 할 몇 가지 자기만의 원칙도 정해 놓았다. *디에고 택시의 원칙 ①정직! 고객을 속이면 반나절 부자였다가 영원히 가난해진다. ②정확! 고객의 심부름을 순서에 맞게 확실히 처리한다. ③신뢰! 정당한 대가를 받되, 가끔은 서비스도 한다. ④안전! 불량소년들이 나타나면 재빠르게 도망친다. ⑤성실! 언제나 어느 곳이나 부르면 곧바로 달려간다. 덕분에 디에고는 죄수들에게 인기가 많은 택시이다. 디에고에게 택시 일은 돈을 버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밖으로 나가 세상을 볼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을 알아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순간만큼은 디에고는 감옥 소년이 아니라, 소년 디에고 자신이다. 그런데 어느 날, 디에고는 여동생을 잘 챙기지 못해서 감옥 안을 돌아다니게 하는 실수를 하고 만다. 감옥 안의 규칙을 어긴 디에고에게 내려진 처벌은 택시 영업 정지. 동생 하나 챙기지 못한 디에고에게는 아무도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디에고는 감옥 안의 다른 죄수들처럼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달릴 수 없다. 디에고는 더 이상 ‘택시’가 아니다. “뭘 원하는데?” 새내기 교도관이 물었다. “난 택시예요.” 디에고가 말했다. “택시를 잡아 달라고? 그건 내 일이 아닌데?” “아뇨, 나는 택시라고요.” 디에고는 돈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주머니 깊숙이 들어 있는 편지를 꺼냈다. “모랄레스 부인의 심부름을 해야 하거든요.” -본문 중에서 오늘은 택시가 필요한 죄수들이 많았다. 디에고는 모랄레스 부인에게 우편물 영수증을 전한 다음, 작은 식당을 하는 죄수에게 토마토와 양파를 사다 주었다. 그러고는 약국에서 약을 찾아다 주기 위 해 다시 밖으로 나갔다. 감옥으로 돌아오자 엄마 가 털실을 구해 오라고 했다. 택시가 아니라면 학 교를 제외하고는 감옥을 나갈 일이 없을 것이다. 디에고는 끝없는 시간과 날들 동안, 높은 돌담 아 래에서 여동생을 돌봐야 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소년들이여, 인생을 움켜잡아라! 학교를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것 말고는, 디에고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친구들의 숙제를 해 주고 조금씩 푼돈을 벌지만 디에고는 택시로서 지녔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자유를 잃었다. 디에고의 마음속에는 엄마의 무거운 침묵과 여동생의 말썽에서 벗어나 큰 세상으로 가 고 싶은 충동이 꿈틀거린다. 그런 디에고에게 감옥 친구 만도는 야망 있는 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인생을 움켜잡을 수 있는 큰일을 구해 온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라는, 답답한 코차밤바를 떠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제안에 디에고는 만도와 함께 기꺼이 트럭에 몸을 싣는다. 금세 큰돈을 벌어서 가족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서. 트럭은 달리고 달려서 소년들을 밀림의 코카 숲에 내려놓는다. 넓고 푸른 코카 숲은 디에고가 살던 답답한 감옥과는 다른 세상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초록빛 꿈의 공간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소년들을 밀어 넣은 곳은 꿈의 공간이 아닌, 코카 잎 구덩이. 디에고와 소년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 한 채, 남자들이 물리는 코가 담배를 피우며 쉴 새 없이 코카 잎을 밟고 또 밟는다.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꿈꾸었던 디에고의 꿈은 코카 잎처럼 짓뭉개져 간다. 화학 약품에 하얗게 바래고 터진 살갗처럼 디에고의 꿈은 곪아 터져 간다. 디에고와 만도는 도망을 결심하지만, 어린 택시 소년들이 밀림을 빠져나가기에 밀림은 너무나 넓고 복잡하고, 뒤쫓아 오는 남자들은 빠르다. 결국 만도는 끝을 알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디에고는 죽을힘을 다해 남자들을 따돌리지만 코카 숲을 돌고 돌 뿐이다. 코카 숲을 자유롭게 달리는 택시를 꿈꾸었던 디에고에게 코카 숲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이다. “너희가 춤을 얼마나 잘 추나 보자.”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왔다. 코차밤바의 게임방에서 들었던 것과 같은 요란한 음악이었다. 음악이 몸으로 들어와 발을 위아래로 움직이자 코카 잎과 화학 약품이 일렁였고 머리는 냄새와 자극으로 채워졌다. 시간이 사라졌다. 노래가 또 다른 노래로 매끄럽게 섞여 들었다. 다리는 힘들이지 않아도 계속해서 움직였다. 디에고는 보이지 않는 꼭두각시 조종자에 의해 위아래로 당겨지는 다리를 보고 웃고 또 웃었다. 또 다른 담배가 입술에 물려지자 새로운 힘이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발밑에서 으깨지는 코카 잎뿐이었다. -본문 중에서 아침 해와 함께 다시 뱀과 원숭이와 불개미들이 득실대고 언제 어디서 야수가 나타날지 모르는 밀림에서 디에고는 혼자다. 디에고는 서로를 거물이라고 추어올리며 꿈을 나눴지만 지금은 곁에 없는 만도를 떠올리며, 감옥에서 만도를 기다릴 만도의 아빠를 떠올리며, 감옥에서 자신을 기다릴 엄마와 여동생과 아빠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 낸다. 의젓한 소년이 되기 위해 꾹꾹 누르고만 살았던 디에고는 모든 걸 눈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그리고 스스로 눈물을 닦는다. 오늘 당장 밀림에서 죽더라도 디에고는 멈추지 않기로 결심한다. 디에고는 빠르고, 정확하고, 정직한 택시이니까. 디에고는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찾아 주위를 살피고, 걷고, 달린다. 그런 디에고에게 따뜻한 불의 기운과 스튜 냄새와 가족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밀림에 사는 리카르도 가족은 디에고를 어린 새를 품듯 따뜻이 끌어안는다. 드디어 택시 소년 디에고가 탈출구를 찾은 것이다. 디에고는 내일 아침, 아침 해를 맞을 준비를 하며 오늘 하루만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든다. 온 가족이 함께 살 집을 자신의 손으로 짓고 엄마와 아빠가 자유의 몸이 되는 날 코차밤바로 달려가는 꿈속으로. 내일은 디에고에게 어떤 아침이 찾아올까. 잠을 푹 자서 머리는 맑고, 바나나를 먹어서 기운도 났다. 디에고는 아픈 등을 펴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정글에는 먹을 것이 있었다. 그리고 물도 있었다. 정글에는 디에고를 죽일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살릴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 이미 사람들은 도시와 호텔과 감옥이 세워지기 오래전부터 아마존 정글에서 살지 않았던가. “여기에 살 거야. 바나나를 먹고 카피바라도 사냥할 거야. 그리고 엄마, 아빠, 코리나가 감옥에서 나오면 함께 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집도 지을 거야.” -본문 중에서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작은숲 /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지은이)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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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문학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지은이)
평화를 만드는 소설 읽기 시리즈. 학교폭력을 극복하고 평화역량을 키우기 위한 소설 읽기 책이다. 문학적 지식 위주의 감상법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 폭력적 삶을 사는 인간관계를 다룬 14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자기만 알던 거인(오스카 와일드) - 외로운 강자를 구한 약자 헌신적인 친구(오스카 와일드) - 우정을 가장한 불평등한 관계 어느 관리의 죽음(안톤 체호프) - 타인의 시선에 얽매인 삶 라쇼몽(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가해자가 되어가는 길 권구시합(현덕) - 집단의 위선을 이겨내는 진실 고백 나비를 잡는 아버지(현덕) - 부당한 권력에 대응하는 성숙한 태도 잃었던 우정(현덕) - 다시 찾은 우정 하늘은 맑건만(현덕) - 참다운 용기 밤길(이태준) - 무기력이 가져다 준 약자의 폭력성 오몽녀(이태준) - 짓밟힌 삶, 허망한 탈출 점경(이태준) - 강자들의 비열한 지배 방법 이런 음악회(김유정) - 집단 이기주의에 저항하기 태형(김동인) - 극한 상황에서의 선택 홍염(최서해) - 가해자와 피해자의 동반 몰락학교폭력을 극복하고 평화역량을 키우기 위한 소설 읽기! 문학적 지식 위주의 감상법에 대한 반성! 폭력적 삶을 사는 인간관계를 다룬 14편의 단편소설! 저자소개 김경욱 따돌림사회연구모임 대표. 전 단대부고 교사. 북한학 박사 우창숙 충의중학교 교사 임정근 한양공업고등학교 교사 장효진 부용고등학교 교사 정보라 화수중학교 교사 황경희 송우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