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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살림 / 조르주 베르나노스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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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청소년 문학조르주 베르나노스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8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는 언어적 규정에 가닿을 수 없는 믿음과 초월에 대한 한 영혼의 내적 체험 기록이다. 몸도 약하고 가난하며 세상 물정 모르는 사제는 사람들의 몰이해와 신앙적 고뇌에 시달린다. 사제는 온갖 시련과 회의를 겪으면서도 토르시의 신부, 델방드 의사, 백작 부인, 샹탈, 올리비에, 환속 신부 뒤프레티의 동숙자 등과 대화하며 신의 뜻을 찾으려 애쓴다.제1장 제2장 제3장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를 찾아서영혼의 양식이 절실할 때 언제고 천천히 음미해야 할 베르나노스의 역작! 언어적 규정에 가닿을 수 없는 믿음과 초월에 대한 한 영혼의 내적 체험 기록! 몸도 약하고 가난하며 세상 물정 모르는 사제는 사람들의 몰이해와 신앙적 고뇌에 시달린다. 사제는 온갖 시련과 회의를 겪으면서도 토르시의 신부, 델방드 의사, 백작 부인, 샹탈, 올리비에, 환속 신부 뒤프레티의 동숙자 등과 대화하며 신의 뜻을 찾으려 애쓴다. “모든 게 은총이라네” 끊임없는 고뇌와 불행에 시달리면서 질문과 기도를 멈추지 않는 한 신부 조르주 베르나노스(George Bernanos, 1888~1948)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Journal d’un cur de campagne)』는 해설이랍시고 몇 자 끼적이는 것을 거부하는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작품이 전하는 감동, 이 작품이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는 그런 몇 마디 해설이나 분석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임종의 순간 “모든 게 은총이라네”라고 속삭이며 죽어간 한 영혼의 기록이다. 더욱이 그 영혼의 주인공은 믿음, 초월과 늘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신부이다. 영혼, 믿음, 초월 같은 것은 언어적 정의나 설명이 가닿을 수 없는 영역의 것들이다. 그것들은 언어적 규정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내적 체험의 영역에 속한다.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는 그 내적 체험의 기록이다. 아니, 소설이라는 형식(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형식)을 통해 독자를 그런 내적 체험 가까이 이끄는 작품이다. 고백하지만 이 소설을 번역하면서 나는 그런 체험을 아주 조금은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시리즈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90권 가까이 번역을 했지만, 번역을 하면서 눈물이 글썽했던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독교 소설임이 분명한 이 작품을 읽고 교회나 성당에 다니지도 않는 내가 왜 눈물을 흘렸던 것일까? 더욱이 이 나이에…….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도 있겠지만 가장 솔직히 말한다면 이 작품 속에 담긴 베르나노스의 진정성의 무게, 요즈음은 맛보기 힘든 그 진지함의 무게에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무엇에 대한 진지함? 바로 우리의 삶 자체에 대한 진지함이다. 모든 것이 한없이 가벼워지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마음속에 그 진지함의 무게와 깊이가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분명 기독교 소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베르나노스의 깊은 신앙심을 고백한 소설이 아니다. 기독교의 위대함, 신앙의 위대함을 설파한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하느님은,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우리를 영원한 행복으로 이끈다고 설교하지 않는다. 만일 그랬다면 내게 주는 감동은 덜 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내게 감동적인 것은 끊임없는 고뇌와 불행에 시달리면서 질문과 기도를 멈추지 않는 한 인간,주인공이 신부이니 기도를 멈추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바로 그 인간적 진정성으로 인해 기도까지 소홀히 하는 위험, 혹은 시련을 겪는 한 인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물론 결말은 “모든 게 은총이라네”라는 속삭임이다. 또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아니 이 작품 자체가 절대적 진리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조금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늘 믿음과 함께 한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8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내 교구도 여느 다른 교구와 같다. 모든 교구들은 서로 비슷하다. 물론 오늘날의 교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는 어제 노랑퐁트의 주임 신부님께 우리 교구에서 선과 악은 균형을 이룬 것 같지만, 다만 그 무게 중심이 낮은 곳에, 아주 낮은 곳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리 말해 그 둘이 마치 밀도가 다른 두 액체처럼 섞이지 않은 채 서로 포개져 있는 것 같다고 나는 덧붙였다. “주님이 가난한 자들에게 온유하게 말씀하신 건 사실이지만 내가 좀 전에 말했듯 주님은 가난을 선포하셨어. 교회가 가난을 지킬 임무를 맡은 이상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사실이야. 그건 아주 쉬운 일이지. 동정심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와 함께 가난 보호에 나서지. 하지만 ‘가난이라는 명예’를 보호하는 일은 오로지 교회의 몫이야. 아, 하긴 우리 적들도 멋진 역할을 맡고 있지. ‘우리들 사이에는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자네도 알다시피 그건 선동가들이 지어낸 말이 아니야! 그건 바로 복음서 말씀이고 우리가 그 말씀을 받은 거야. 그 말씀이 자신들의 이기주의를 정당화시켜준다고 믿는 부자들은 정말 딱한 노릇이지. 비참한 자들의 군대가 천국의 성벽을 무너뜨리려 할 때마다 강한 자의 볼모 구실을 하는 우리들도 딱한 노릇이고! 이 말씀이야말로 복음서에서 가장 슬픈 말씀이며 슬픔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말씀이야.” 오, 불행한 자들! 너희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황금은 실은 하나의 환상, 꿈, 혹은 꿈에의 약속이 아니더냐? 가난은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저울에서 너희들의 온갖 보물로는 절대로 평형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무게가 나간다. 언제나 부자가 있기에, 다시 말해 소유만큼 권력을 추구하는 탐욕스럽고 냉혹한 인간들이 있기에 가난이 언제고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인간들은 부자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가난한 자들 사이에서도 있는 법이니 개천에 처박혀 술에서 깨어난 비참한 사람도 진홍색 커튼이 달린 침대에서 잠을 자는 카이사르와 똑같은 꿈을 꿀 수 있다. 그러니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 가난에 너 자신을 비춰보아라. 가난이란 너희들의 근본적 실망의 이미지 바로 그것이고 이 지상에 자리 잡고 있는 실낙원이기 때문이며 너희들 가슴과 두 손의 공허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을 그토록 높이 들어 올리고 가난과 혼인하고 왕관을 씌운 것은 내가 그대들이 사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퀴즈로 배우는 만점 수학 과학 시리즈 (전5권)
다산에듀 / 오가미 마사시 외 지음, 이수경 외 옮김, 이세연 외 감수 / 2011.04.05
60,000원 ⟶ 54,000원(10% off)

다산에듀청소년 과학,수학오가미 마사시 외 지음, 이수경 외 옮김, 이세연 외 감수
퀴즈로 배우는 만점 수학 과학 시리즈 전5권 세트. 교과서 공식에서부터 각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아우르는 문제들로 꾸몄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간단 풀이와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도 도움이 되는 심층 해설을 모두 담고, 최신 교과 흐름에 딱 맞춘 내용 편집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1쪽으로 구성된 퀴즈 페이지와 정답과 단계별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계 해설 '왜 그럴까?'에서 해결되는 퀴즈가 있는가 하면, 2단계 해설 '더 알고 싶은데?'와 3단계 해설 '더 궁금해?' 등을 참고해서 더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퀴즈들도 있다.퀴즈로 배우는 만점 수학1 추천의 글 머리말 제1장 여러 가지 수 Quiz 01 이 평균의 평균은 맞는 걸까? |수의 함정 ①| Quiz 02 이익이야, 손해야? |수의 함정 ②| Quiz 03 풍차는 천천히 돌고 있을까? |수의 함정 ③| Quiz 04 평균을 암산으로 구하려면? |양수와 음수 ①| Quiz 05 양수와 음수의 뺄셈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양수와 음수 ②| Quiz 06 마이너스×마이너스=플러스가 된다, 정말? |양수와 음수 ③| Quiz 07 이런 분수, 있을까 없을까? |양수와 음수 ④| Quiz 08 제곱근과 의 차이는? |제곱근 ①| Quiz 09 가 정수가 되려면 안에 어떤 수가 와야 할까? |제곱근 ②| Quiz 10 의 크기를 그림으로 그리면? |제곱근 ③| 제2장 문자의 힘 Quiz 01 왜 이런 전개가 될까? |문자식 ①| Quiz 02 계산, 머리를 쓰면 쓸수록 간단해진다! |문자식 ②| Quiz 03 고리를 n개 연결한 목걸이의 길이는? |문자식 ③| Quiz 04 꽃밭을 꾸밀 때 준비해야 할 벽돌 수는? |문자식 ④| Quiz 05 일차방정식의 풀이법은 저울의 중심 잡기! |방정식 ①| Quiz 06 연립방정식의 풀이법, 열쇠는 소거에 있다! |방정식 ②| Quiz 07 숫자 알아맞히기 게임에 도전해보자! |방정식 ③| Quiz 08 이차방정식의 숫자 알아맞히기 게임 |방정식 ④| Quiz 09 이차방정식을 이용해 상자를 만든다 |방정식 ⑤| Quiz 10 고속도로에서 쌩쌩 달려도 빨리 도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함수 ①| Quiz 11 에스컬레이터의 높이는? |함수 ②| Quiz 12 이차함수에서 증가량의 비밀은? |함수 ③| 제3장 정수와 규칙 Quiz 01 정수를 분해하자! |정수 ①| Quiz 02 직사각형을 나누면 공약수를 알 수 있다 |정수 ②| Quiz 03 공배수야, 공약수야? |정수 ③| Quiz 04 □와 △에 들어갈 정수는? |정수 ④| Quiz 05 이 거스름돈은 맞는 걸까? |정수 ⑤| Quiz 06 내년 1월 1일은 무슨 요일이게? |정수 ⑥| Quiz 07 나이 알아맞히기 퀴즈 입문편! |규칙 ①| Quiz 08 도전, 생일 알아맞히기! |규칙 ②| Quiz 09 나이 알아맞히기 퀴즈 응용편! |규칙 ③| 제4장 확률 Quiz 01 사다리타기의 신비 |경우의 수| Quiz 02 주사위의 눈은 평등한가? |확률 사고법 ①| Quiz 03 싱글일 확률이 130%라고? |확률 사고법 ②| Quiz 04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확실하게 정하자 |여러 가지 확률 ①| Quiz 05 동전에 구별은 없지만…… |여러 가지 확률 ②| Quiz 06 뽑기에도 당첨 매뉴얼이 있을까? |여러 가지 확률 ③| Quiz 07 확률의 꽃, 주사위! |여러 가지 확률 ④| Quiz 08 단짝이 될 확률은? |여러 가지 확률 ⑤| Quiz 09 카드로 보는 확률의 세계 |여러 가지 확률 ⑥| Quiz 10 제비뽑기 할 때, 먼저 뽑는 게 유리할까? |확률의 진실 ①| Quiz 11 생일이 같을 확률은 의외로…… |확률의 진실 ②| Quiz 12 세 상자의 비밀은? |확률의 진실 ③| 제5장 도형의 관찰 Quiz 01 다각형의 외각을 전부 더하면? |각도 ①| Quiz 02 수평인 전선과 만날 때 생기는 각은? |각도 ②| Quiz 03 삼각형의 넓이에서…… |넓이 ①| Quiz 04 복잡한 도형의 넓이는? |넓이 ②| Quiz 05 부채꼴은 까탈스럽다고? |넓이 ③| Quiz 06 넓이를 바꾸지 마라 |넓이 ④| Quiz 07 자, 컴퍼스만 있으면 천하무적! |작도 ①| Quiz 08 한 조각의 조각 케이크를 두 사람이서 나눠 먹는다 |작도 ②| Quiz 09 로프 하나로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일! |작도 ③| Quiz 10 지구 상공 1m를 올라가면? |도형의 이동 ①| Quiz 11 원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아요 |도형의 이동 ②| Quiz 12 와이퍼는 어떻게 움직일까? |도형의 이동 ③| 제6장 평면도형의 성질 Quiz 01 강을 건너지 않고 강의 너비를 잴 수 있다고? |합동| Quiz 02 거울에 비친 나무의 키는? |닮음 ①| Quiz 03 달과 50원짜리 동전, 어느 쪽이 더 크게 보일까? |닮음 ②| Quiz 04 복사기와 닮음은 끈적끈적한 관계? |닮음 ③| Quiz 05 공룡이 배로 커지면 어떻게 될까? |닮음 ④| Quiz 06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 방법은? |피타고라스의 정리 ①| Quiz 07 점을 연결한 정사각형 |피타고라스의 정리 ②| Quiz 08 이걸로 넓이를 알 수 있을까? |피타고라스의 정리 ③| Quiz 09 종이접기로 생기는 도형은 정삼각형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④| Quiz 10 삼각자의 직각 꼭짓점은 어떻게 움직일까? |원의 성질 ①| Quiz 11 유리문을 열면…… |원의 성질 ②| 제7장 입체도형 Quiz 01 펼쳐진 모양이 요렇다면…… |입체의 전개도 ①| Quiz 02 자를 수 있는 면은 한계가 있다 |입체의 전개도 ②| Quiz 03 모서리의 수를 계산한다! |정다면체| Quiz 04 고깔모자의 둥근 테두리 |원뿔·원기둥| Quiz 05 사각뿔의 부피는 배, 그 이유는? |부피| Quiz 06 최단거리는 전개도를 이용하자! |최단거리| Quiz 07 그림자의 자취를 좇는다! |입체도형과 닮음| 퀴즈로 배우는 만점 수학2 추천의 글 머리말 제1장 여러 가지 수 Quiz 01 삼각형 모양으로 정리할 때 생기는 수는? |도형수 ①| Quiz 02 입체도형 모양으로 정리할 때 생기는 수는? |도형수 ②| Quiz 03 피타고라스의 수, 간단하게 찾기! |정수 ①| Quiz 04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수, 소수 |정수 ②| Quiz 05 작은 수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실수| Quiz 06 아이(i)가 있는 수는? |허수| Quiz 07 이진법과 이진수 |이진수| 제2장 지수와 로그 Quiz 01 ‘거듭제곱’이란 곱셈을 거듭하는 것! |지수 ①| Quiz 02 거듭제곱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지수 ②| Quiz 03 어떤 수의 0제곱은? |지수의 확장 ①| Quiz 04 제곱하면 어떻게 될까? |지수의 확장 ②| Quiz 05 곱셈을 덧셈으로 계산하는 방법 |로그 ①| Quiz 06 지수를 역으로 나타내면? |로그 ②| Quiz 07 로그와 감각 |로그 ③| 제3장 삼각비와 삼각함수 Quiz 01 거리에서 사인을 찾자! |삼각비 ①| Quiz 02 거리에는 사인만 있는 게 아니다 |삼각비 ②| Quiz 03 30°, 45°, 60°는 특별하게 다루어라 |삼각비 ③| Quiz 04 쐐기를 박자 |삼각비 ④| Quiz 05 사인, 코사인, 탄젠트는 삼각관계 |삼각비의 관계| Quiz 06 한 변과 두 각을 알 때 |사인법칙| Quiz 07 두 변과 한 각을 알 때 |코사인법칙| Quiz 08 역시 넓이가 중요해! |삼각비와 넓이| Quiz 09 돌아가는 물레방아와 사인·코사인 |단위원과 삼각비| Quiz 10 ‘덧셈정리’는 위대하다! |덧셈정리| 제4장 수열과 수열의 합 Quiz 01 일정하게 증가하면? |등차수열 ①| Quiz 02 일정하게 증가하는 것을 모두 더하면? |등차수열 ②| Quiz 03 일정하게 곱하면? |등비수열 ①| Quiz 04 일정하게 곱한 것을 모두 더하면? |등비수열 ②| Quiz 05 빼면 보이는 수열 |여러 가지 수열| Quiz 06 반씩, 무한하게, 그 종착역은? |무한개의 합| Quiz 07 알면 알수록 편리한 시그마 기호 |Σ 기호| Quiz 08 이웃을 알면 모두를 알 수 있다! |점화식| 제5장 경우의 수와 확률 Quiz 01 갈색 찻잔으로 마실 확률은? |확률이란?| Quiz 02 ‘순열’은 나열 방법의 문제 |경우의 수 ①| Quiz 03 ‘조합’도 뽑을 권리가 있다? |경우의 수 ②| Quiz 04 뽑기에 당첨될 확률은 높을까? |확률 ①| Quiz 05 ‘적어도 하나는……’의 확률 |확률 ②| Quiz 06 ‘반복했을 때’의 확률 |확률 ③| Quiz 07 ‘기댓값’에 기대하자! |기댓값| 제6장 집합과 논리 Quiz 01 집합에는 미인 출입금지! |집합 ①| Quiz 02 컵과 캡은 ∪와 ∩ |집합 ②| Quiz 03 미인은 명제에도 출입금지! |명제 ①| Quiz 04 명제의 이모저모 |명제 ②| Quiz 05 초코파이는 충분·필요해! |명제 ③| Quiz 06 참을 증명하려면 거짓을 이용하라 |명제의 증명| 제7장 미분과 적분 Quiz 01 극한 상태를 이해하자! |극한값| Quiz 02 햄의 넓이를 구하려면? |적분 ①| Quiz 03 넓이는 잘게 썰어서 샌드위치로! |적분 ②| Quiz 04 부피도 작게 쪼개면 오케이! |적분 ③| Quiz 05 하루의 기온 변화를 알아보면…… |미분 ①| Quiz 06 속력은 순간 예술!? |미분 ②| Quiz 07 미분은 계산 문제? |미분 ③| Quiz 08 곡선을 미분하면 무엇이 보일까? |미분 ④| Quiz 09 미분을 이용한 기적의 적분 계산법! |미분·적분 ①| Quiz 10 까탈스런 구의 부피는? |미분·적분 ②| 퀴즈로 배우는 만점 물리 추천의 글 머리말 제1장 갈릴레이의 발견-물체의 운동을 나타낸다 Quiz 01 안드로메다은하의 물질과 지구의 물질이 같다? |우주에 공통된 법칙 ①| Quiz 02 만유 인력에 영향을 주는 물체의 성질은? |우주에 공통된 법칙 ②| Quiz 03 제비가 기차를 추월하는 데 걸리는 시간? |속도 ①| Quiz 04 자전거의 바퀴살에 붙인 껌의 속도는? |속도 ②| Quiz 05 제비는 기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 |가속도①| Quiz 06 태양의 주위를 도는 지구의 가속도는? |가속도②| Quiz 07 빗면을 굴러 내려간 물체의 운동은? |갈릴레이의 관성의 법칙 ①| Quiz 08 기차에서 쏘아 올린 공은 어디로 떨어질까? |갈릴레이의 관성의 법칙 ②| Quiz 09 얼음 덩어리의 궤적은 어느 쪽?|관성의 법칙 응용 ①| Quiz 10 태풍이 회전하는 방향은?|관성의 법칙 응용 ②| |더 읽을거리 |아주 짧은 길이 탐구 제1장 완벽 정리 제2장 뉴턴의 역학-힘이 작용하면 속도가 달라진다 Quiz 01 10m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운동의 법칙 ①| Quiz 02 수평으로 던진 공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운동의 법칙 ②| Quiz 03 어떤 각도로 쏴야 사과를 맞힐 수 있을까? |포물선 운동 ①| Quiz 04 수평 도달 거리가 최대가 되는 각도는? |포물선 운동 ②| Quiz 05 자석을 실은 배와 쇠를 실은 배는 어떻게 움직일까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①| Quiz 06 풍선이 떠 있는 방의 무게는 얼마일까?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②| Quiz 07 사람이 보트 위를 걸을 때 보트의 움직임은? |무게중심 ①| Quiz 08 달에 끌리는 해수면의 모습은? |무게중심 ②| Quiz 09 회전 속도가 2배가 되면 몸무게는? |원운동 ①| Quiz 10 회전 중심과 가까운 곳에서의 몸무게는? |원운동 ②| Quiz 11 반지름이 두 배가 되면 공전 주기는 몇 배가 될까? |케플러의 법칙 ①| Quiz 12 행성의 속도 벡터를 그린 도형은? |케플러의 법칙 ②| Quiz 13 어느 쪽이 먼저 떨어질까? |관성 질량과 중력 ①| Quiz 14 천천히 흔들리는 쪽은? |관성 질량과 중력 ②| |더 읽을거리 |절대적인 회전과 상대적인 회전 제2장 완벽 정리 제3장 에너지 보존-역학적 에너지와 운동량 Quiz 01 어느 쪽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까? |일과 위치 에너지 ①| Quiz 02 두 궤도에서의 낙하지점은 어떻게 다를까? |일과 위치 에너지 ②| Quiz 03 움직이는 경사대를 내려온 물체의 수평 도달 거리는? |에너지 보존 ①| Quiz 04 어느 쪽 캔 주스가 얼었을까?|에너지 보존 ②| Quiz 05 진자의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역학적 에너지와 열 ①| Quiz 06 어느 쪽이 더 빨리 따뜻해질까? |역학적 에너지와 열 ②| Quiz 07 공 모양의 천체끼리 끌어당기는 힘은? |만유 인력| Quiz 08 태양으로 떨어지는 혜성의 속도는? |만유 인력과 위치 에너지| Quiz 09 추를 몇 개 달아야 평형을 이룰까? |돌림힘(토크) ①| Quiz 10 수평을 유지하려면 어디를 받쳐야 할까? |돌림힘(토크) ②| Quiz 11 쇠로 만든 아령이 회전하는 속도는? |각운동량 ①| Quiz 12 회전의자에 앉은 채 의자를 돌릴 수 있다? |각운동량 ②| Quiz 13 북풍이 불면 팽이는 어떻게 될까? |세차 운동 ①| Quiz 14 지구의 자전축은 어떻게 될까? |세차 운동 ②| |더 읽을거리 |자이로스코프 제3장 완벽 정리 제4장 열현상과 기체 분자 운동 Quiz 01 공기에서 분자의 속력은 어느 정도? |기체의 온도와 기체 분자의 운동| Quiz 02 손바닥이 받는 공기의 압력은? |공기의 압력| Quiz 03 절대 온도를 2배로 하면 압력은 몇 배? |절대 온도와 공기의 압력| Quiz 04 1시간 후 역에서 얼마나 멀어졌을까? |분자의 랜덤워크 ①| Quiz 05 ‘냄새’를 맡는 데 몇 초가 걸릴까? |분자의 랜덤워크 ②| Quiz 06 기체를 압축하면 온도는 어떻게 될까? |열역학 제1법칙 ①| Quiz 07 고무줄이 줄어들면 온도는 어떻게 될까? |열역학 제1법칙 ②| Quiz 08 어느 쪽이 천천히 진동할까? |열전도와 공기| Quiz 09 어느 쪽이 음속이 빠를까? |열전도와 음속| |더 읽을거리 |볼츠만(1844~1906) Quiz 10 세 압력계가 가리키는 값은? |액체의 압력과 파스칼의 원리 ①| Quiz 11 평형을 이룬 분동은 몇 개? |액체의 압력과 파스칼의 원리 ②| Quiz 12 7층에서 빨래로 주스를 마실 수 있을까? |토리첼리의 진공| Quiz 13 얼음이 녹으면 컵의 수면은 어떻게 될까?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제4장 완벽 정리 제5장 전자기-전하가 전기장과 자기장을 만든다 Quiz 01 금속구에 붙인 머리카락은 어떻게 될까? |정전기| Quiz 02 두 금속구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의 세기는? |쿨롬의 법칙| Quiz 03 도중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전기력에 따른 위치 에너지| Quiz 04 달의 변화가 지구에 전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기장| Quiz 05 실제로 작용하는 힘은? |전기장과 중첩 원리| Quiz 06 상공에서 운동장은 무슨 색으로 보일까? |절연체의 성질 ①| Quiz 07 책받침 옆의 먼지는 어떻게 될까? |절연체의 성질 ②| Quiz 08 도선 속을 움직이는 전자의 속력은? |전류 ①| Quiz 09 전구는 언제 불이 들어올까? |전류 ②| Quiz 10 나침반으로 자석 주위를 한 바퀴 빙 돌면? |자기장| Quiz 11 전류 옆 나침반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은? |전류가 만드는 자기장| Quiz 12 자석 옆에 있는 도선에 전류가 흐르면? |전류가 자기장에서 받는 힘 ①| Quiz 13 두 평행한 전류 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전류가 자기장에서 받는 힘 ②| Quiz 14 자석 옆에 있는 전자는 어떻게 움직일까? |로렌츠의 힘 ①| Quiz 15 자석 옆에 있는 동전은 어떻게 움직일까? |로렌츠의 힘 ②| Quiz 16 코일로 연결한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전자기 유도 ①| Quiz 17 초전도 상태의 그릇에 자석을 떨어뜨리면? |전자기 유도 ②| |더 읽을거리 |패러데이 제5장 완벽 정리 제6장 파동-소리와 빛 Quiz 01 어느 쪽이 좌우로 천천히 흔들릴까? |파동의 표현 ①| Quiz 02 수심에 따라 파속은 어떻게 달라질까? |파동의 표현 ②| Quiz 03 빛은 어느 쪽으로 휠까? |굴절률 ①| Quiz 04 어떤 색이 많이 휠까? |굴절률 ②| Quiz 05 수면 위의 가루가 그리는 모양은? |파동의 간섭| Quiz 06 스크린의 밝기는 어떻게 될까? |빛의 간섭 ①| Quiz 07 기름막이 얇을수록 빛은 잘 통과한다? |빛의 간섭 ②| Quiz 08 비눗방울 색의 변화는? |빛의 간섭 ③| Quiz 09 토끼는 1초에 소리를 몇 번 들을까? |도플러의 효과 ①| Quiz 10 멀리 은하의 빛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도플러의 효과 ②| |더 읽을거리 |무지개 색이 나열되는 순서 제6장 완벽 정리 제7장 현대 물리의 자연관-상대론과 양자론의 화제 Quiz 01 원자의 크기는 정해져 있다? |원자의 크기| Quiz 02 원자핵은 나이를 먹을까? |붕괴의 법칙(반감기) ①| Quiz 03 30년 후, 몇 마리가 살아남을까? |붕괴의 법칙(반감기) ②| Quiz 04 공 두 개를 상자에 넣는 방법은 몇 가지? |양자 통계의 불가사의 ①| Quiz 05 두 전자가 취할 수 있는 상태의 수는? |양자 통계의 불가사의 ②| Quiz 06 물을 가열하면 질량은 어떻게 될까? |질량-에너지 등가성 원리 ①| Quiz 07 원자핵을 쪼개면 질량은 어떻게 될까? |질량-에너지 등가성 원리 ②| Quiz 08 지구 표면에 그린 거대한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우주 공간은 둥글까 ①| Quiz 09 우주 공간에 그린 거대한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우주 공간은 둥글까 ②| 제 7장 완벽 정리 퀴즈로 배우는 만점 화학 추천의 글 머리말 제0장 물질의 구성요소 Quiz 01 원자핵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원자의 구조 ①| Quiz 02 전자는 어떤 식으로 원자핵 주위를 운동할까? |원자의 구조 ②| Quiz 03 이온이란 무엇일까? |이온| Quiz 04 원자는 어떻게 결합할까? |화학결합| Quiz 05 분자는 어떻게 결합할까? |분자의 결합| Quiz 06 원자량, 분자량이란 무엇일까? |물질량 ①| Quiz 07 물질량이란 무엇일까? |물질량 ②| Quiz 08 분자 간의 힘은 모두 같은 크기일까? |분자 간의 힘| 제1장 물질의 상태 Quiz 01 어떻게 금속을 금박이나 철사처럼 얇고 가늘게 만들 수 있을까? |금속결정| Quiz 02 다이아몬드는 왜 단단할까? |공유결합| Quiz 03 얼음은 왜 녹을까? |분자의 열운동| Quiz 04 왜 기체만 부피가 줄까? |보일―샤를의 법칙| Quiz 05 왜 물질마다 녹는점과 끓는점이 다를까? |상태변화와 온도| Quiz 06 얼음은 왜 물에 뜰까? |밀도| Quiz 07 스케이트는 왜 얼음 위에서 미끄러질까? |상평형 그림 ①| Quiz 08 드라이아이스는 왜 녹지 않을까? |상평형 그림 ②| Quiz 09 압력솥으로 고기를 삶으면 왜 더 맛있을까? |끓음의 원리| Quiz 10 와인병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포화증기압 ①| Quiz 11 물방울은 왜 맺힐까? |포화증기압 ②| 제2장 물질의 성질 Quiz 01 드레싱에 층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용해의 원리 ①, 액체의 밀도 ①| Quiz 02 끓는 기름에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 |액체의 밀도 ②| Quiz 03 입안의 껌을 녹여 없앨 수 있을까? |용해의 원리 ②| Quiz 04 땀에 젖은 셔츠는 왜 잘 마르지 않을까? |증기압 내림| Quiz 05 결빙방지제란 무엇일까? |어는점 내림| Quiz 06 민달팽이에게 소금을 뿌리면 어떻게 될까? |삼투압| Quiz 07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왜 눈에 보일까? |콜로이드의 성질 ①| Quiz 08 지는 해가 빨간 이유는 무엇일까? |틴들현상| Quiz 09 삼각주는 왜 하구에 생길까? |콜로이드의 성질 ②| 제3장 에너지와 화학반응 Quiz 01 깡통에 담긴 술이 따뜻해지는 원리는 무엇일까? |발열반응 ①| Quiz 02 주머니난로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발열반응 ②| Quiz 03 진한 황산은 어떻게 희석할까? |발열반응 ③| Quiz 04 열날 때 이마에 붙이는 냉각시트가 차가워지는 원리는 무엇일까? |흡열반응| Quiz 05 물을 뿌리면 왜 시원해질까? |증발열| Quiz 06 반응에 따라 열의 출입이 다르다? |물질의 에너지 변화| Quiz 07 온도를 낮추면 왜 결정이 생길까? |용해도의 온도 변화| Quiz 08 왜 따뜻한 탄산음료는 없을까? |기체의 용해평형 ①| Quiz 09 음료수 캔을 따면 왜 탄산이 빠져나갈까? |기체의 용해평형 ②| Quiz 10 고산병은 왜 나타날까? |기체의 용해평형 ③| Quiz 11 밀가루에 붙은 불이 더 위험하다? |분진폭발| Quiz 12 촉매란 무엇일까? |활성화에너지| 제4장 물질의 반응 Quiz 01 벌에 쏘이면 왜 암모니아수를 바를까? |중화반응| Quiz 02 왜 초무침은 먹어도 될까? |강산, 약산| Quiz 03 석회암 동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탄산의 이온화평형| Quiz 04 아연은 왜 염산에 녹을까? |산화?환원반응 ①| Quiz 05 10원짜리 구리 동전이 100원짜리 은 동전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산화?환원반응 ②| Quiz 06 알루미늄 냄비는 왜 녹슬지 않을까? |산화피막| Quiz 07 배터리는 왜 전기를 만들어낼까? |산화?환원반응 ③| Quiz 08 자동차의 배터리가 오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화?환원반응 ④| Quiz 09 연료전지의 원리는 무엇일까? |산화?환원반응 ⑤| Quiz 10 함석지붕을 올리면 어떤 점이 좋을까? |산화?환원반응 ⑥| Quiz 11 도금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산화?환원반응 ⑦| 제5장 유기·무기화합물 Quiz 01 왜 맥주병은 모두 갈색일까? |감광성| Quiz 02 은반지가 까맣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이온 분석| Quiz 03 불꽃놀이의 색은 어디서 왔을까? |불꽃반응| Quiz 04 유기화합물이란 무엇일까? |유기화합물| Quiz 05 가솔린과 등유는 어떻게 다를까? |탄화수소| Quiz 06 술이 시큼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코올의 산화반응| Quiz 07 온천물에는 비누거품이 잘 일지 않는다? |콜로이드 염석| Quiz 08 비누칠을 하면 왜 때가 잘 빠질까? |유화작용| Quiz 09 녹말에 요오드를 뿌리면 왜 청남색으로 변할까? |요오드녹말반응| Quiz 10 합성섬유는 어떻게 만들까? |중합반응| 제6장 신소재와 환경 문제 Quiz 01 액정이란 무엇일까? |유기물 결정| Quiz 02 종이기저귀는 어떻게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있을까? |기능성 고분자| Quiz 03 환경호르몬이란 무엇일까? |환경 문제 ①| Quiz 04 오존홀은 왜 생길까? |환경 문제 ②| Quiz 05 지구온난화란 무엇일까? |환경 문제 ③| Quiz 06 산성비란 무엇일까? |환경 문제 ④| 퀴즈로 배우는 만점 생물 추천의 글 머리말 제1장 세포는 생명의 단위 Quiz 01 세포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세포의 크기와 구조| Quiz 02 세포막과 세포벽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동물세포와 식물세포| Quiz 03 유전자는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 |생물체를 구성하는 물질| Quiz 04 왜 미토콘드리아는 없어지지 않을까? |원핵세포와 진핵세포| Quiz 05 바이러스와 세균은 어떻게 다를까? |생명의 정의| Quiz 06 세포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 |체세포분열| Quiz 07 동물세포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동물의 조직| Quiz 08 식물 조직은 동물 조직과 어떻게 다를까? |식물 조직과 전능성| 제2장 유전자의 기능 Quiz 01 어떻게 DNA가 유전자라는 사실을 알았을까? |DNA 연구| Quiz 02 DNA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DNA의 구조와 유전자| Quiz 03 RNA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RNA의 역할| Quiz 04 어떻게 유전자는 실수 없이 복제될까? |유전자 복제 방법| Quiz 05 유전정보란 무엇일까? |단백질 합성| Quiz 06 단백질은 무슨 일을 할까? |단백질의 역할| Quiz 07 유전자가 잘못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돌연변이| Quiz 08 DNA가 모든 것을 결정할까? |유전과 유전자| Quiz 09 유전자 재조합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유전자 공학| Quiz 10 게놈이란 무엇일까? |유전자의 전사 조절| 제3장 생명은 물질을 변화시킨다 Quiz 01 딱딱한 고기에 파인애플 즙을 떨어뜨리면 왜 부드러워질까? |효소의 기능| Quiz 02 ATP가 든 음료수는 없을까? |ATP의 기능| Quiz 03 식물은 왜 녹말을 만들까? |광합성| Quiz 04 유기농 채소란 무엇일까? |질소동화| Quiz 05 코로 숨을 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기호흡| Quiz 06 산소가 없어도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무기호흡| Quiz 07 무엇을 이용해서 호흡을 할까? |호흡기질| Quiz 08 과격한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질까? |근수축과 에너지| 제4장 생물의 생식과 발생 Quiz 01 왜 감수분열을 하는 것일까? |감수분열| Quiz 02 암수의 구분이 없어도 유성생식일까? |생식 방법| Quiz 03 생식세포는 언제 준비될까? |동물의 생식세포| Quiz 04 식물에는 무성 세대가 있다? |식물의 생활환| Quiz 05 어떻게 세포에서 몸이 만들어질까? |동물의 발생| Quiz 06 분열한 세포는 어떻게 제 기능을 찾아갈까? |분화와 유도| Quiz 07 복제 생물이란 무엇일까? |생명공학 기술| Quiz 08 식물은 가능하지만 사람은 불가능한 것? |종자 형성| 제5장 생물의 반응과 조절 Quiz 01 왜 맹점은 스스로 깨닫지 못할까? |감각| Quiz 02 신경 기능이 정지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신경계의 역할| Quiz 03 신경과 호르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호르몬의 기능| Quiz 04 호르몬 투여는 안전할까? |피드백 조절| Quiz 05 에이즈 바이러스는 왜 무서울까? |면역 시스템| Quiz 06 하루에 신장에서 여과되는 혈액량은 얼마나 될까? |신장의 역할| Quiz 07 당뇨병은 어떤 질환일까? |혈당량 조절| Quiz 08 식물에도 호르몬이 있을까? |식물 호르몬| Quiz 09 꽃은 어떻게 계절에 맞게 필까? |광주기성| 제6장 생태계 Quiz 01 대장균 하나는 하룻밤에 몇 개로 늘어날까? |개체군의 성장곡선| Quiz 02 숲속의 들쥐 수는 어떻게 셀까? |표지 재포획법| Quiz 03 소가 먹은 풀을 소화하는 생물은 따로 있다? |개체군의 상호 작용| Quiz 04 생태계에서는 에너지도 리사이클한다? |식물과 에너지의 이동| Quiz 05 숲은 CO2를 흡수해주는 구세주? |생태계의 물질 생산| Quiz 06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면 어떤 호수에 가야할까? |호수의 부영양화| Quiz 07 물은 저절로 맑아진다? |하천의 자연 정화| 제7장 생물의 진화와 계통 Quiz 01 최초의 생명에 필요한 에너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생명의 기원| Quiz 02 10억 년 전의 지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원시 생물의 진화| Quiz 03 대기 중의 산소는 어디에서 왔을까? |지구 환경과 생물의 진화| Quiz 04 생물이 육지로 나오기 위한 필수 조건? |생물의 육상 진출| Quiz 05 진화의 수수께끼? |진화론의 이모저모| Quiz 06 유전자를 연구하면 진화의 과정을 알 수 있다? |분자 진화| Quiz 07 효모균과 젖산균은 친척일까, 친구일까? |생물의 계통 분류| 부록 맹점 체험이 책과 함께 치밀한 교과 연계로 빈틈없이 준비한다! 최신 교과 흐름에 딱 맞춘 내용 편집으로 독자들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내신에서 각종 올림피아드까지 폭넓게 준비한다! 교과서 공식에서부터 각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아우르는 문제들로 꾸몄습니다. 단계별 맞춤 풀이로 깊이 있게 준비한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간단 풀이와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도 도움이 되는 심층 해설을 모두 담았습니다. ◇ "단계별 해설로 이해가 쉬우니까"누가 봐도 OK! 왜 ‘문제’는 재미없고 ‘퀴즈’는 재미있을까? 퀴즈의 질문 방식은 쉽고, 간단하다. 이제부터는 문제가 아닌 퀴즈로 공부하자. 실력의 허점을 찌르는 가장 짧고 단순한 퀴즈가 실력 향상의 지름길로 이끌 것이다. 퀴즈로 배우는 만점 시리즈(전5권)는 1쪽으로 구성된 퀴즈 페이지와 정답과 단계별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계 해설 '왜 그럴까?'에서 해결되는 퀴즈가 있는가 하면, 2단계 해설 '더 알고 싶은데?'와 3단계 해설 '더 궁금해?' 등을 참고해서 더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퀴즈들도 있다. 나아가 각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담은 '더 읽을거리'는 교과서나 참고서보다도 훨씬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 "핵심 교과 연계로 활용도가 높으니까"언제 봐도 OK! 다양한 의문을 담고 있으면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수식이나 용어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설명한다! 이야기책처럼 끌어들이는 마력! 식물, 동물, 내 몸 그리고 온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다!
인피니트 수학 : 평면도형 1
대가 / 곽성은 (지은이) / 2022.08.29
23,000원 ⟶ 20,700원(10% off)

대가청소년 학습곽성은 (지은이)
서울대(의과대, 공과대, 자연대) 평면도형 부분의 구술논술과 연세대, 고려대(의과대, 약학대, 공과대, 자연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양대의 평면도형 수리논술에 적합하고, 영재고 학생들이 지원하는 카이스트, 포항공대의 평면도형 구술논술 부분에 많이 출제되는 문제를 선별 수록하였다. 그리고, 수도권 대학 수시전형의 의과대, 약학대, 공학대의 출제 적중률이 높은 문제이다. 이 책에 있는 문제들은 기존에 많이 봐왔던 문제들을 배제하고 새롭고 독창적인 문제들로 창작하여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로 논리적으로 문제 풀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1 도형이론 정리 Apollonius circle 5 [문제1] Euler의 정리 [문제2] Stewart의 정리 [문제3] Ptolemy의 정리 [문제4] Menelaus의 정리 [문제5] Ceva의 정리 [문제6] Moley의 정리 [문제7] Simson의 정리 2 각 도 [문제8] ~ [문제60] 15 3 선 분 [문제61] ~ [문제120] 69 4 면 적 [문제121] ~ [문제200] 131 5 공점선, 공원점, 공선점 [문제201] ~ [문제250] 213 6 도형의 증명 [문제251] ~ [문제300] 265INFINITE MATHEMATICS 의과대, 약학대, 공과대, 자연대 합격 수리논술 대비 실전 문제집 ★적중률 높은 대입 수리논술 300문제 최초 공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구술논술 적중문제 수록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양대 수리논술 적중문제 수록 1 수리논술에 대비한 [1개월 단기 완성] 창의적 문제로 실전 대비 2 30년 대학강의 경험에서 만든 실전 평면도형 300문제 선별수록 3 인피니트 수학을 알지 못하고는 수학을 정복했다고 볼 수 없다. 서울대(의과대, 공과대, 자연대) 평면도형 부분의 구술논술과 연세대, 고려대(의과대, 약학대, 공과대, 자연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양대의 평면도형 수리논술에 적합하고, 영재고 학생들이 지원하는 카이스트, 포항공대의 평면도형 구술논술 부분에 많이 출제되는 문제를 선별 수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도권 대학 수시전형의 의과대, 약학대, 공학대의 출제 적중률이 높은 문제입니다. 이 책에 있는 문제들은 기존에 많이 봐왔던 문제들을 배제하고 새롭고 독창적인 문제들로 창작하여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로 논리적으로 문제 풀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불의 지배자 두룬 2
웅진주니어 / 김정란 지음, 김재훈 그림 /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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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청소년 문학김정란 지음, 김재훈 그림
초록 도마뱀 시리즈. 신라 시대 죽은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 길달을 물리치는 ‘비형랑 설화’를 바탕으로 도깨비에서부터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적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조화롭게 버무려 탄생시킨 한국형 장편 판타지 대작이다.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 주며, 진심 어린 속죄야말로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참된 가치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우리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신출귀몰한 재주꾼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어리석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대장장이 신’이라는 설이 이어졌다. 도깨비의 신출귀몰한 재주는 사물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대장장이의 물질 변형 능력에 대한 신화적 해석의 결과로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같은 설화 연구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기원으로 알려진 비형(두룬)을 ‘대장장이 신’과 연결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금술이 쇠를 가공하는 야금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그 결과,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다라 마을에 가서 최고의 연금술사가 된 두룬이 악의 세력에 대항해 자신의 운명을 지키는 거대한 모험 판타지가 탄생했다. 뿔이 달리고 털이 숭숭 난 모습의 도깨비만 기억하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까지 살아남아 있는 유일한 신화적 존재이자, 민중적 상상력의 집결체인 도깨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1부 기억을 잃은 두룬 1장 도토리의 비명 2장 미치광이 현자 3장 야차의 왕국 4장 사랑하는 너에게로 5장 세계혼(世界魂) 6장 다다라 마을로 돌아가다 2부 다다라 마을의 수호자 7장 길달의 머리 8장 야차의 검은 손과 흰 손 9장 뱀의 혀들 10장 두 번째 이별 11장 금지된 비법 12장 음모의 시작 13장 아니의 전쟁 3부 궁극의 연금술 14장 야차의 병 15장 여마법사 빈야다 16장 동지제 17장 영혼제와 신임 촌장 18장 악마의 속삭임 19장 저주천년을 이어 온 비형랑 설화 천년을 이어 갈 판타지로 다시 태어나다! <불의 지배자 두룬>은 대장장이의 신이자 연금술사의 신인 도깨비 두룬의 천 년에 걸친 모험과 사랑을 인류의 문명사 또는 영혼진화사 속에 펼치는 대작 장편 판타지다. _황현산(문학평론가) 친근한 설화적 요소들이 이처럼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_이창동(영화감독) 아름다운 신녀를 사모했던 왕이 죽은 지 3년 만에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와 잉태시킨 아이, ‘두룬’, 그가 이 세상에서 펼쳐 가는 판타지는 독자를 매혹시킨다._권혁준(아동문학평론가, 공주교대 교수) 삼국유사 ‘비형랑 설화’에 근거한 한국형 판타지 대작! <불의 지배자 두룬>은 신라 시대 죽은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 길달을 물리치는 ‘비형랑 설화’(삼국유사)를 바탕으로 도깨비에서부터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적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조화롭게 버무려 탄생시킨 한국형 장편 판타지 대작이다.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우리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신출귀몰한 재주꾼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어리석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대장장이 신’이라는 설이 이어졌다. 도깨비의 신출귀몰한 재주는 사물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대장장이의 물질 변형 능력에 대한 신화적 해석의 결과로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같은 설화 연구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기원으로 알려진 비형(두룬)을 ‘대장장이 신’과 연결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금술이 쇠를 가공하는 야금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그 결과,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다라 마을에 가서 최고의 연금술사가 된 두룬이 악의 세력에 대항해 자신의 운명을 지키는 거대한 모험 판타지가 탄생했다. 뿔이 달리고 털이 숭숭 난 모습의 도깨비만 기억하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까지 살아남아 있는 유일한 신화적 존재이자, 민중적 상상력의 집결체인 도깨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욕망하길 부추기는 사회에 등장한 속죄하는 영웅의 탄생! <불의 지배자 두룬>은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 주며, 진심 어린 속죄야말로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참된 가치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죽은 마룬왕의 영혼과 복숭아꽃 사이에서 태어난 두룬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미모와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그리고 타고난 불의 능력을 이용해 단숨에 최고의 연금술사 자리에 오르지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두룬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만심에 흔들리고, 질투와 시기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심지어 영혼의 누이인 ‘아니’를 죽음으로 몰고, 금지된 생명 연성술을 사용한 대가로 저주까지 받게 된다. 이처럼 두룬은 가장 밑바닥까지 타락하지만 우직하게 고된 참회의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진짜’ 영웅으로 우뚝 선다. 작가는 우리 문화 속에 고백과 참회의 전통이 흐릿한 점을 우려한다. 우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과하기는커녕 큰소리치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는 것도 모자라 그 잘못이 공동체를 위한 행동인 양 포장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욕망하는 존재인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지만, 모두가 두룬처럼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씁쓸해진다. 연금술의 신비는 쇠처럼 하찮은 물질을 금처럼 고귀한 물질로 바꾸는 것이다. 작가는 두룬을 통해 사람의 영혼도 연금술의 신비 안에 있다고 말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이전의 자신을 죽이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연금술이 아닐까. 시적인 언어로 들려주는 인물들의 생생한 심리 묘사! <불의 지배자 두룬>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읊조리는 듯 내뱉는 시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인물의 깊숙한 내면을 생생히 전달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2000년 ‘사랑으로 나는’이라는 시로 제1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시인답게 판타지 작품에서도 인간 내면에 침잠해 있는 세심한 감정의 움직임을 유려한 문장 속에 담아내며 오랫동안 시 속에 몸담은 역량을 물씬 드러냈다. 인물들이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 들려주는 시적인 언어는 인물의 격한 심리 상태를 그 어떤 표현보다 가슴 벅차고, 또 가슴 아리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작품 안에서 두룬이 어머니인 복숭아꽃을 잃고 슬픔에 빠졌을 때 읊조리는 말은 그 어떤 구구절절한 슬픔의 표현보다도 애절하게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내가 금의 지혜를 가지고도 / 사랑하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 내가 불의 힘을 가지고도 / 식어 가는 어머니 가슴을 / 데워 드리지 못하였으니 / 다시는 그처럼 큰 아름다움도 / 그처럼 큰 사랑도 만나지 못하리라 / 내가 힘 안에서 힘을 잃었구나 / 내가 지혜 안에서 지혜를 잃었구나그들은 ‘연무국(煙霧國)’이라는 작은 왕국의 언관(言官)들이었다. 그 나라가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왜 ‘연기와 안개의 왕국’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알 만했다. 모든 진실이 뿌연 안개에 가려져 있었다. 그 나라에서는 도무지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듯했으나, 야차가 관찰한 바로는 그 언관들의 활동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 나라의 모든 정보는 언관들의 손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나라 안에 유포되었다. 야차는 그 언관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언관들이 걸어온 길이 야차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언관들은 마요 시절의 야차처럼 한때는 순결한 자들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지식의 본질이 가르치는 대로 진실의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자신들이 가진 지식을 돈과 힘을 가진 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사용했다. 언관들은 모든 정보를 그들이 섬기는 힘센 자들에게 유리하도록 뒤틀어 왜곡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9장 '뱀의 혀들' 중에서 서부루는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 서성이기 시작했다. 극도로 긴장한 모습이었다. 두룬은 그런 스승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서부루는 늘 평온하고 위엄 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부루는 뒷짐을 지고 깊은 생각에 잠겨 한동안 더 서성였다.“그것은 생명 연성에 관계된 것이다.”“생명 연성이라니요?”“생명 창조에 관한 연금술을 말한다.”두룬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멍하니 서부루를 바라보며 물었다.“연금술로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까?”“그렇다.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릴 수도 있다. 이것은 까마득한 고대로부터 전해 온 비법인데, 현자들이 신들과 직접 소통하던 시대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간들이 타락한 뒤, 신들은 그 비밀을 폐기해 버릴 것을 현자들에게 명하셨다. 그러나 그중 어떤 현자 하나가 그 일부를 숨겨서 후대에 전한 것이다. 비법은 시대를 거쳐 지극한 비밀 속에 연금술사들 사이에서 전해져 왔지. 세대에 따라 뛰어난 자들이 나타나 조금씩 잃어버린 비밀을 복원해 왔다.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한 조각만 맞추면, 비밀은 완성된다.”그렇게 말한 뒤 서부루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11장 '금지된 비법' 중에서
대장장이 왕 6
위즈덤하우스 / 허교범 (지은이)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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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청소년 문학허교범 (지은이)
곧 펼쳐질 봄의 전쟁을 예고하며 본격화될 전쟁을 대비하는 「대장장이 왕」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6권에서는 서서히 제국과 에젠 왕국, 그리고 스타인의 내전이라는 전쟁 이야기가 가시화된다. 본래 제국의 황제였던 오셀롯은 사촌 동생 팔라스 펠리스에게 왕위를 뺏긴 후 변방에 머물다가 에젠 공국으로 탈출한 후 그곳에서 에젠 공으로 자리를 잡고 호시탐탐 제국으로의 복귀를 노린다. 에젠 공이 된 오셀롯은 6권에서 스스로 에젠 공국을 왕국으로 격상시킨다. 그리고 제국의 편에 선 나라들과 에젠 왕국의 편에 선 나라들로 나누어지며 서서히 전쟁의 구도로 정렬하기 시작하는데…….1장/ 오카브가 태양의 눈부심과 여신의 자애로움을 동시에 느낀다 2장/ 플리니와 마르쿠스의 군대가 스타인으로 질주하고 레푸스가 반역을 외친다 3장/ 데스커드가 위험한 상황에서 실없는 농담을 내뱉어 투란의 꾸지람을 듣는다 4장/ 카르멘이 도약해 검은 하늘을 부수고 암흑에 몸을 내던진다 5장/ 아리셀리스와 라토가 마침내 그들을 옭아매던 예언을 완성한다 6장/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명령의 의미가 밝혀지고 아녜시가 흘린 눈물을 후회한다 7장/ 에이어리가 자유 동맹의 역사에 흐르는 내막을 밝혀내지만 꾸중을 듣는다 8장/ 나,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관찰자가 루 도인의 창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9장/ 까마귀들의 수장 작이 사방에서 들어오는 보고를 받으며 새 계절을 준비한다 10장/ 오카브가 에이어리와 긴 대화를 나눈 끝에 신전을 떠난다 11장/ 오셀롯의 손가락에서 뻗어 나가는 뱀 줄기가 세 갈래로 흩어져 전진한다 12장/ 루 도인 땅에서 여러 뜻이 뭉쳐 새로운 연합이 결성된다 13장/ 애커로 달려간 루 도인 전사들이 피와 비명과 공포를 사방에 퍼뜨린다 14장/ 매의 군대가 제국 수도를 목전에 두고 장애물을 만나 진격을 멈춘다 15장/ 데네브가 그동안 누구도 알 수 없었던 남편의 비밀을 듣는다 작품 해설아리셀리스와 라토가 마침내 그들을 옭아매던 예언을 완성하며 이야기는 가장 거짓되어 보이는 방식으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작품의 주요 인물인 라토와 아리셀리스는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변방으로 몸을 숨긴다. 이번 편에서 라토가 아리셀리스에 의해 왕위와 생명을 잃는다는 작품 초반의 예언이 실현된다. 그러나 그 예언은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 라토와 아리셀리스는 한 몸에 깃든 두 영혼이 된다. 그들은 카분 다이아몬드를 피해 루비 카르멘과 아녜시와 함께 루 도인의 땅으로 숨어든다. 루 도인의 대족장인 아베로에스는 이들의 상황을 알아채고 그들에게 머물기를 허락한다. 앞으로의 전쟁을 예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 다음 편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우리의 주인공 에이어리는 이번 편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세 마리의 용들 중 두 번째 용을 만난다. 이전에 크릉흥다르흐를 만나 대장장이 왕의 새로운 문자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자유 동맹을 300년째 다스리는 또 다른 용을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자유 동맹은 이름이 가진 근대 국가적 이미지와 달리 용이 다스리는 나라다. 작품에는 이 나라의 통치 방식에 대한 여담도 살짝 곁들여진다. 유능한 지도자가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리는 것과 개인에게 온전한 자유와 권리를 주는 방식에 대한 토론이다. 행복한 독재와 시끄러운 자유의 대비는 독자들의 토론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 작품에서 반복되는 권력과 힘의 문제를 떠올리면, 두 가지 통치 방식에 대한 이야기 역시 여담으로만 읽을 수 없는 예사롭지 않은 에피소드다.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그리고 곧 펼쳐질 봄의 전쟁 6권에서 가장 즐거운 장면은 단연코 오카브와 젤레즈니 왕국의 여왕 데네브와의 사랑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에이어리의 스승이자 대장장이 왕이었던 오카브는 이전 전쟁에서 젤레즈니 왕국을 위해 대장장이 왕의 능력을 이용해 카부스빌에서 제국의 군대를 몰살했던 과거가 있다. 그는 이번 편에서 아내가 된 젤레즈니 왕국의 여왕 데네브, 아직 태어나지 않은 그들의 아이 그리고 젤레즈니 왕국을 위해 다시 한번 전장을 향해 떠난다. 루 도인 선봉대의 대장군 ‘매’가 젤레즈니 왕국으로 기수를 돌리는 순간 오카브와 데네브의 짧고 달콤한 신혼 이야기는 불길하게 끝을 맺는다. 『대장장이 왕』은 6권을 지나며 서서히 제국과 에젠 왕국, 그리고 스타인의 내전이라는 전쟁 이야기가 가시화된다. 각각의 전쟁은 또 새로운 전쟁을 낳을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봄을 향하고 있다. 인물들은 겨울나무처럼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역할은 다름 아닌 이제부터 본격화될 봄의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다.카르멘은 눈을 감고 생각에 집중했다. 어쩌면 지금까지 배운 것 중에 탈출할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고등한 마법사가 되는 것은 더 복잡한 이론을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원리를 가장 깊게 체득한 사람이 힘의 본질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대의 힘은 신에게서 오고 내 힘은 자연에서 오지. 아마도 자연이 신에게 반항하는 모양이오. 신을 믿는 자들은 우리의 힘을 악마에게서 받은 것으로 취급하지. 그것도 완전히 틀린 생각이 아닐 수도 있소.” 솔직히 말해야겠다. 나는 그 조건이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만들어 낼 생물이 인간을 닮았지만 카니세리움보다는 당연히 아래고, 닭이나 토끼보다 존중할 가치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생명을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들어 낼 생물이 말하고 달려도 그것들을 진정한 생명으로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고백한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 만들지 않고 관념적으로 내 창조물을 하찮게 보는 것은 얼마든지 허용된다. 그러나 일단 그들을 만든 다음에는 그들을 존중해 주어야만 했다.
탐정 콜린 피셔
시공사 / 애슐리 에드워드 밀러, 잭 스텐츠 (지은이), 이주희 (옮긴이)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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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청소년 문학애슐리 에드워드 밀러, 잭 스텐츠 (지은이), 이주희 (옮긴이)
폭스 TV 드라마 , 의 각본을 쓰고 제작했으며 , 등 블록버스터의 시나리오를 쓴 콤비 애슐리 에드워드 밀러와 잭 스텐츠의 첫 소설로,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열네 살 소년 콜린 피셔가 학교에서 발견된 총의 주인을 찾아 미스터리를 풀면서 친구를 얻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콜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도움을 주는 교사 없이 처음으로 혼자 학교에 다니지만,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콜린은 인생의 전환을 맞는다. 학교에서 총이 발견된 것! 콜린은 탐정과 같은 추리력을 발휘하여 진실을 좇는다. 청소년 성장 소설과 추리 소설이 합쳐진 이 작품은 개성 강한 주인공과 공감이 가거나 주위에 있을 법한 주변 인물, 미스터리와 위험한 추적까지 모험과 추리 소설의 즐거움을 담은 동시에, 외계인처럼 세상을 관찰하는 외부자 콜린의 시선을 통해 과학, 역사, 이야기, 인간,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탐구하고 파괴한다. 콜린의 눈을 따라 세상을 보고 진실을 좇다 보면 즐거움을 누리는 가운데 어느새 시야가 한층 자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나리오 작가 콤비의 첫 소설! 새로운 셜록 홈스의 눈으로 인간 세상의 상식을 뒤집는다! 콜린은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괴짜다. 콜린에게 인간 세상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학생 식당에서 총이 발견되던 날, 콜린은 탐정으로 다시 태어난다. THE GAME IS ON! 추리 소설의 즐거움, 진실을 파헤치는 짜릿함! 할리우드 각본가 콤비, 새로운 셜록을 탄생시키다 《탐정 콜린 피셔》는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열네 살 소년 콜린 피셔가 학교에서 발견된 총의 주인을 찾아 미스터리를 풀면서 친구를 얻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폭스 TV 드라마 , 의 각본을 쓰고 제작했으며 , 등 블록버스터의 시나리오를 쓴 콤비 애슐리 에드워드 밀러와 잭 스텐츠의 첫 소설이다. 이상 현상과 미래, 과학, 슈퍼히어로를 주로 다룬 작가들의 이전 경력과 달리 초자연적인 현상이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특별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인간과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타인과 감정적이고 신체적으로 접촉하기를 꺼리고 사회적인 신호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10대 청소년 콜린과, 사회적인 권력을 쥐고 머리도 좋지만 남을 재미 삼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인물을 대비시키며 인간의 성장과 교육, 공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콜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도움을 주는 교사 없이 처음으로 혼자 학교에 다닌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콜린은 인생의 전환을 맞는다. 학교에서 총이 발견된 것! 콜린은 탐정과 같은 추리력을 발휘하여 진실을 좇는다. 청소년 성장 소설과 추리 소설이 합쳐진 이 작품은 개성 강한 주인공과 공감이 가거나 주위에 있을 법한 주변 인물, 미스터리와 위험한 추적까지 모험과 추리 소설의 즐거움을 담은 동시에, 외계인처럼 세상을 관찰하는 외부자 콜린의 시선을 통해 과학, 역사, 이야기, 인간,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탐구하고 파괴한다. 관계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 청소년들에게는 특별한 아이의 눈으로 평범한 세상을 다르게 볼 기회를 준다. 콜린의 눈을 따라 세상을 보고 진실을 좇다 보면 즐거움을 누리는 가운데 어느새 시야가 한층 자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침내 우리에게 찾아온 10대 탐정, 콜린 피셔 열네 살 소년 콜린은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파란색을 싫어하고,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무엇보다 타인의 표정을 읽지 못해 ‘표정 일람표’를 따로 만들어 감정을 알아챈다. 그렇다 보니, 사회적인 약속과 관계를 알아채는 데 취약해서 놀림감과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다. 반면, 지능은 높다. 무엇이든 잘 기억하고 수학을 잘하며, 셜록 홈스를 존경하고, 단서를 모아 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진실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함도 갖췄다. 그야말로 탐정을 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 같다! 학생 식당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난 날, 콜린은 모두가 총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갈 때, 콜린만이 소리의 근원지로 다가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애쓴다. 콜린은 용의자로 지목된 웨인이 무고하다고 확신한다. 웨인은 등교 첫날부터 콜린을 화장실 변기에 처넣은 불량 학생이다. 그러나 콜린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진실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탐색하고, 심지어 웨인에게도 찾아간다. 어쩌다 보니 둘은 콤비처럼 움직이는데, 셜록이 왓슨에게 칭찬하듯 콜린 또한 웨인에게 놀라는 일이 생기고, 웨인은 콜린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서 둘은 진짜 콤비가 된다. 두 소년은 위험한 갱단 소굴을 찾아가고, 아슬아슬한 추격을 펼치는 등 끊임없는 긴장감을 준다. 할리우드 각본가들답게 두 작가는 영화적이고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미스터리의 재미와 성장소설의 장점을 한데 합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아무 저항감 없이 콜린에 빠져들게 한다. 탐정의 반대편에 서는 악의 화신 또한 작품 끝에 등장하여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괴짜(?) 청소년, 콜린 피셔 콜린은 남이 이해할 수 없는 규칙을 갖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가 보기에는 그저 괴짜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 작품은 콜린이 겪는 경험은 3인칭으로 전개하고 콜린 자신이 쓴 생각과 상식은 1인칭으로 서술하여, 교차해서 보여 주는데, 그럼으로써 이 난해한 소년의 내면과 보통의 사람들 사이의 틈을 조밀하게 좁혀 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유별난 천재이면서 멀게 느껴지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를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한 가지, 작품은 인간의 공감 능력과 사회적 지능, 도덕적 지능에 대해서 돌아보게 한다. 최근 들어 미래의 교육적인 가치로 도덕 지능(MQ)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미셸 보바는 도덕 지능을 갖추는 데 필요한 7가지 핵심 덕목을 제시했다. 공감 능력, 분별력, 자제력, 사람과 동물에 대한 존중, 친절, 관용, 공정함이다. 콜린 피셔는 사회적 신호를 자연스럽게 해독하지 못하지만, 진실과 선악에 대한 분별,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용기를 지닌 소년이다. 그렇다면 인간다운 인간은 누구인가? 인간답지 않은 인간은 또 누구인가? 이 작품은 그 의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지구인을 관찰하는 인류학자, 콜린 피셔 콜린은 지구에 발이 묶인 외계인 인류학자에 가깝다. 죽지 않으려면 지구 현지의 사회적 규범을 완전히 익혀 인간 행세를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으로 인해 콜린의 이야기가 아주 중요하고 재미있어진다. - 레브 그로스먼( 작가) 콜린은 자신이 생각한 것,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수첩에 적는다. 《탐정 콜린 피셔》 각 장 처음에는 콜린이 쓴 이 수첩의 일부가 나온다. 본문 중간중간 나오는 각주도 콜린의 관점에서 쓴 보충 설명이다. 이러한 수첩과 각주의 공통점은 보통 인간의 본능이나 직관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 편견과 착각에서 비롯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콜린은 인간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자연 과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동물 종의 하나로 생각하고 그 습성을 탐구한다거나, 수학적 관점에서 심리적인 안정의 허망함을 알아챈다.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을 괴롭힌 상대를 위해 무고를 증명하려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콜린에게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진실, 미스터리의 해답뿐이다. 인류에게 초연하고 공정한 인류학자의 시선을 가진 콜린 덕에 독자들도 인간성의 모순과 선입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다. 지구 청소년, 콜린 피셔 콜린 피셔는 미국 서부에서 과학자와 엔지니어 부모, 평범한 동생과 함께 사는 열네 살 소년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특수성만 없었다면, 보통의 청소년기를 보낼 환경이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곤 하는 이 특별한 청소년은 보통의 가정처럼 동생과 투덕투덕 싸우고, 자신을 괴롭히는 동료들에게 자신만의 규칙과 논리로 맞서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해 주는 주변인은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다. 콜린의 부모님은 콜린을 특수학교에 보낼까 고민도 하지만, 그것이 자신들의 편의만을 위한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일반 학교로 보낸다. 콜린의 영역을 존중하며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는 선생님도 있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특별함을 인정해 주는 친구도 생긴다. 유별난 천재이면서 멀게 느껴지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지구인인 셈이다. 콜린을 향한 다양한 시선들을 통해 우리가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과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지 돌아볼 기회를 가져 보자. 완전히 다른 타자라고 느꼈던 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귀중한 경험을 얻을 것이다. 부엌 창가에 콜린의 부모님이 함께 서 있었다. 아들이 힘들이지 않고 트램펄린을 하며 쉽게 웨인과 이어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말없이 지켜보았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본문 중에서 콜린은 모서리가 잔뜩 접힌 소중한 공책을 가숨에 꼭 끌어 안았다. 당장은 아이들일 뿐이다. 그보다 좋은 게 뭐가 있을까?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애플북스 / 고정욱 엮음, 신예희 그림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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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북스청소년 인문,사회고정욱 엮음, 신예희 그림
표현과 전달하기 2권. 노자, 맹자, 공자의 유교적 가르침부터 쇼펜하우어, 파스칼, 카네기의 명언, 도연명, 황진이, 윤동주, 릴케의 아름다운 문장까지 철학, 사회, 정치, 문학을 아우르는 보물 같은 명문장들만 골라서 엮었다. 또한 각 글마다 쉽고 자세한 설명이 담긴 '고정욱의 인문학 수업'도 담아 십대들이 즐겁게 선인들의 지혜와 조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 한자 원문과 한자음도 배치해 두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각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더하여 한 페이지씩 필사하다 보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내 손으로 직접 써서 완성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다. 깨달음 지수를 표시하여 스스로 얼마나 인문학적인 지식을 이해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점선을 따라 쓰면서 글씨체 연습은 물론 원고지 활용법도 익힐 수 있게 구성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필사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살린 책 크기, 펼침과 내구성이 좋은 제본 형태도 이 책의 특장점이다.머리말 필사 노트 사용법 1장 성장 김성일 : 잘못을 지적해주는 친구 기준 : 기초부터 차근차근 노자 : 헛된 욕심을 버리자 이현일 : 집중 또 집중 예수 : 주기도문 이규보 : 생각에 대하여 원광법사 : 세속오계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2장 독서와 배움 왕안석 : 학문을 권하다 정약용 : 어느 젊은 문학도에게 주는 글 맹자 : 덕을 밝히다 정호 : 배움에 나이는 숫자일 뿐 김시습 : 군자의 도 홍대용 : 크게 의심하라 프랜시스 베이컨 : 학문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3장 만족과 행복 황진이 : 청산리 벽계수야 레프 톨스토이 : 인생의 목적 최유청 : 소요하는 즐거움 사마천 : 평범함은 위대하다 이서구 : 소나무 아래에서 정약용 : 사공의 한탄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 만족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4장 자기 관리 공자 : 효도의 근본 벤저민 프랭클린 : 13조의 덕목 성삼문 : 봉래산가 윤동주 : 서시 송익필 : 둥근 달 권근 : 부끄러움에 대하여 권필 : 스스로 경계하라 맹자 : 사람의 폐단 윤형로 : 떳떳함에 대하여 김택영 : 먼저 생각하고 말하라 장유 : 말과 행동을 삼가하라 장지연 : 선비가 가야 할 길 이덕무 : 말하는 지혜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5장 노력 정조 : 끝없는 노력 박제가 : 끈질김에 대하여 김성일 : 퇴계에 대하여 장지연 : 선비의 가르침 정철 : 훈민가 홍석주 : 선하게 살자 김천택 : 잘 간다고 달리지 마라 양사언 : 태산가 정약용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덕홍 : 퇴계 선생에 대해 장유 : 시를 쓰는 다섯 가지 법칙 남구만 : 동창이 밝았느냐 김시습 : 인재의 중요성 안민영 : 매화사 공자 : 계획에 대하여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6장 본분 더글러스 맥아더 : 노병은 죽지 않는다 길재 : 마음 가는 대로 이식 : 슬기로운 삶 김상용 : 좌우명 이덕무 : 쇠똥구리와 여의주 김매순 : 대나무를 벗 삼아 주세붕 : 경계하고 대비하라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7장 깨달음 홍대용 : 자기 자신을 돌아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 자비의 본질 한유 : 스승의 조건 이곡 : 남의 말을 빌려 타다 데일 카네기 : 걱정에 대하여 쇼펜하우어 : 자기만의 거울 에이브러햄 링컨 : 거짓에 대하여 도연명 : 돌아가리라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8장 정의 최치원 : 황소 토벌을 위한 격문 이상재 : 지금 당장 힘써 해야 할 일 이순신 : 한산섬의 밤 패트릭 헨리 :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안중근 : 애국자의 자세 마하트마 간디 : 기도 블레이즈 파스칼 : 정의 플라톤 : 정의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9장 꿈과 희망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어려움에 처했을 때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아름다운 꿈 벤저민 프랭클린 : 경험 정이 : 학문과 사람됨 마틴 루터 킹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존 로크 : 교육의 출발점 블레이즈 파스칼 : 젊은이의 공상 김동환 : 강이 풀리면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시간 마무리 글《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은 자기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한 청소년을 위한 ‘표현과 전달하기’ 시리즈로,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고정욱의 말하기 수업》도 출간될 예정이다. 고정욱 작가는 “좋은 글을 읽고 직접 써보며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지식 충전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좋은 문장들을 소리 내어 읽고 따라 쓰면 생각이 깊어지고, 좋은 문장 표현법을 익힐 수 있으며, 글씨 교정의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필사하는 동안 마음 수련이 되는 것은 덤이다. 이 책은 노자, 맹자, 공자의 유교적 가르침부터 쇼펜하우어, 파스칼, 카네기의 명언, 도연명, 황진이, 윤동주, 릴케의 아름다운 문장까지 철학, 사회, 정치, 문학을 아우르는 보물 같은 명문장들만 골라서 엮었다. 또한 각 글마다 쉽고 자세한 설명이 담긴 도 담아 십대들이 즐겁게 선인들의 지혜와 조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 한자 원문과 한자음도 배치해 두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출간 의의 및 특징 다산 정약용은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라고 했다. 공부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눈으로만 읽을 것보다 손으로 쓰면서 읽으면 뇌가 더 활발해진다. 올바른 필사, 즉 ‘생각하는 필사’는 ‘열 번 읽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단편적인 지식과 검색어로만 가득 찬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직접 손으로 좋은 의미가 가득한 문장을 필사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갖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손으로 꾹꾹 눌러쓸 때마다 인문학적 소양은 깊어지고, 더불어 좋은 문장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각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더하여 한 페이지씩 필사하다 보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내 손으로 직접 써서 완성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다. 깨달음 지수를 표시하여 스스로 얼마나 인문학적인 지식을 이해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점선을 따라 쓰면서 글씨체 연습은 물론 원고지 활용법도 익힐 수 있게 구성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필사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살린 책 크기, 펼침과 내구성이 좋은 제본 형태도 이 책의 특장점이다. *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1. 소리 내어 읽으며 옛사람의 지혜를 만난다 좋은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고 그 문장이 뜻하는 바를 생각하다 보면 선인들의 지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할 때는 고정욱 선생님의 설명을 참고한다. 2. 직접 써 보면서 좋은 문장 표현법을 익힌다 눈으로 보고 읽기만 해서는 아무리 좋은 글도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천천히 필사하는 사이에 내용을 곰곰이 되새기게 되고, 생각하는 힘이 자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좋은 문장 표현법을 익힐 수 있다. 3.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필사 노트’ 완성 이 책에 나오는 명문장들을 따라 쓰다 보면 좋은 글을 읽는 재미는 물론, 자연스럽게 나만의 필사 노트 한 권이 완성될 것이다. 각 페이지마다 아름답게 디자인되어 필사하는 즐거움을 살렸다.
천사가 죽던 날
도토리숲 / 김옥숙 (지은이)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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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청소년 문학김옥숙 (지은이)
다섯 청소년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어두운 현실, 암울한 단어를 통과한다. 소설은 ‘완벽한 아이와 성적’ ‘학교폭력과 왕따’ ‘가정폭력’ ‘자아정체성과 퀴어’ ‘그루밍’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과 현실의 날것을 드러내 보이기보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바로 지금 경청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이제 이 ‘일’은 회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과제라고. 김옥숙 작가는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전태일문학상과 천강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 왔다. 오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 자살’이라는 소재에 세심하게 접근한 이번 소설은 날카로우면서도 따사로운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작품이다.저승에 온 걸 환영해! 내가 뱀 머리 귀신이 되다니! 현성의 이야기-완벽한 아이 팽나무 아래서 기다릴게 로운의 이야기-해로운 아이 붉은 뱀 머리 귀신 넷이 간다 은서의 이야기-부서진 아이 넌 아무 잘못이 없어 채은의 이야기-가짜로 웃는 아이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 수호의 이야기-고장 난 아이 끝까지 살아만 줘! 작가의 말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아. 이제 네 차례야.” 세상 끝에서 깨어난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 전태일문학상·청강문학상 수상작가 김옥숙 첫 성장소설 지금 우리 곁의 누군가는 살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장편소설 《천사가 죽던 날》은 삶을 등지고 저승에 간 수호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을 만나 서로 풀어놓는 이야기를 담았다. ‘청소년 자살’과 ‘죽음’ 그리고 ‘청소년 문제’에 관해 비껴가지 않고 마주하는 용감한 소설이다. 세상 모두에게 하나씩 주어지는 건 생명 아닐까. 주인공 수호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최선의 선택과 어쩔 수 없다는 마음뿐이었을 거다. 그렇기에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고 저승사자를 보았을 때 자신의 죽은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머리에 붉은 뱀 두 마리가 붙어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수호는 끔찍한 뱀을 떼려면 자신처럼 스스로 죽음을 택한 아이들의 사연을 들어 줘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천사가 죽던 날》은 다섯 청소년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어두운 현실, 암울한 단어를 통과한다. 소설은 ‘완벽한 아이와 성적’ ‘학교폭력과 왕따’ ‘가정폭력’ ‘자아정체성과 퀴어’ ‘그루밍’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과 현실의 날것을 드러내 보이기보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바로 지금 경청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이제 이 ‘일’은 회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과제라고. 김옥숙 작가는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전태일문학상과 천강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 왔다. 오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 자살’이라는 소재에 세심하게 접근한 이번 소설은 날카로우면서도 따사로운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작품이다. 괴물이 된 아이들도 한때는 천사라 불렸다! 십 대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감한 소설 여기, 현실의 문제를 세밀하게 파고드는 소설이 있다. 《천사가 죽던 날》은 세상을 등진 주인공 수호가 저승에서 깨어나 지난날을 되짚는다. 장소는 저승이라는 현실 너머이지만 수호는 유쾌한 행동과 재치 있는 아이임이 틀림없다. 죽었다고 슬퍼하기는커녕 저승사자와 농담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막상 ‘죽음’이란 단어와 맞닥뜨리자 망설이고 만다.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수호만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정수호! 너 왜 죽음을 선택했지?” 최녹사는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 “죽고 싶어서죠.” 바보 같은 질문엔 바보 같은 답을 해야 마땅했다. “왜 죽고 싶었지?” “살기 싫어서죠.” 당연한 대답이었다. “왜 살기 싫었을까?” 왜 살기 싫었냐고? 나는 대답을 못 하고 머뭇거렸다.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최녹사를 똑바로 응시했다. 무슨 스무고개도 아니고 왜 곤란하게 자꾸 묻고 난리야? “난 죽어 마땅한 놈이었어요. 살 이유도, 살 가치도 없었어요. 나 같은 건…….” 최녹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한다는 눈빛이었다. 그 눈빛에 잠시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_p.26 수호는 저승사자 최녹사의 질문을 뭉개며 대답을 피한다.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이제 와서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작가는 수호라는 인물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야 드러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그리고 수호뿐 아니라 같은 선택을 한 아이 4명이 더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뭔 줄 아니?” 자다가 뭔 봉창 두드리는 소린가? 입만 열면 귀신 씻나락 까먹는 헛소리나 지껄이는 최녹사가 얄미웠다. “그게 이 뱀 대가리랑 뭔 상관이에요?” “바로 자살이야. 청소년 다섯 중 한 명은 자살 생각에 빠지고 사흘에 한 명꼴로 자살하지. 출산율은 꼴찌인데 청소년 자살률은 세계 1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자살 공화국’인 셈이야.” 최녹사는 무슨 박사처럼 썰을 풀었다. 청소년 자살 대책회의에 다녀온다고 하더니 그 말이 헛소리는 아닌 모양이다. _p.25 소설은 청소년들이 겪는 여러 어두운 현실, 암울한 단어를 통과하며 현실을 직시하고 작품의 메시지로 엮어 간다. ‘완벽한 아이와 성적’ ‘학교폭력과 왕따’ ‘가정폭력’ ‘자아정체성과 퀴어’ ‘그루밍’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 중심에 수호를 배치해 우리에게 이 ‘일’은 회피가 아닌 바로 봐야 할 과제라고 느끼도록 한다. “고마워, 내 얘기 끝까지 들어 줘서.” 서로에게 귀 열고 다가가는 세상이 되길 수호는 머리에 달려 있는 붉은 뱀 두 마리를 알아채고 소스라친다.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뱀이었으니 놀랄 수밖에. 최녹사는 수호처럼 자살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호의 이야기도 숨김없이 털어놓으라는 것이다. 하필 수호는 ‘듣기’를 제일 못하는 아이였다. 소설은 여기서 ‘경청’에 주목한다. “단지 만나기만 해선 안 되지. 내가 도진보 노인 이야기를 왜 했겠니? 그처럼 자살자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 주어야 해. 그리고 마지막 날엔 그 애들 앞에서 네 이야기도 숨김없이 다 털어놓아야만 뱀이 떨어진단다.” 낯선 아이들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오 마이 갓!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내 이야기를 해야 한다구요? 내가 왜요? 왜 모르는 애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해요? 그리고 제가 제일 못하는 게 듣기라니까요.” _p.33 그저 남의 말을 들어 주는 정도는 쉬울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마음을 기울여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본 기억이 언제였던가. 수호를 포함하여 다섯 명의 아이는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가슴속에만 묻어 두었던 말들. 아이들은 용기를 내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과연 수호는 남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할 수 있을까? 수호는 첫 번째 친구 현성이를 시작으로 아이들을 찾아다닌다. 그들은 ‘혼자’ 멀거니 있다. 저승에 왔어도 ‘남겨진’ 거다. 뱀을 떼기 위해 건넨 물음은 어느새 응답과 소통으로 번진다. 아이들은 이걸 바랐을 거다. 『천사가 죽던 날』은 죽음을 재조명하며 지금 우리가 마주해야 할 이야기를 풀었다. 어쩌면 나의 듣기 혹은 포옹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잠시만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어떨까. 그리고 유일한 ‘한’ 사람으로서 또 다른 ‘유일’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수호! 일어나!”바닥에 떨어진 수건처럼 널브러져 있다가 눈을 떴다.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다 선생님에게 갑자기 이름이 불린 상황이랄까. 검은 셔츠, 검은 정장에 검은 중절모까지 쓴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일어났다.“어? 누, 누구세요?”“정수호! 저승에 온 걸 환영한다.”그 말을 듣자마자 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쳤다. 뱀을 떼는 게 소원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없었다. 한껏 뜸을 들이는 최녹사가 얄밉긴 했지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었다. 머리에 붙은 뱀 대가리를 떼 낼 수만 있다면 최녹사가 무슨 짓을 시켜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사장님 제발! 제발! 저 숨넘어가는 것 안 보이세요.”“허허! 죽은 녀석이 숨이 넘어간다니. 농담도 정도껏 해라.”“제발! 뭔데요?”“말을 잘 들어 줘야 해.”(중략)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일이다. 나는 집중력이 제로다. 늘 딴생각에 빠져 있곤 했다. 아마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러지 않았을까? 수업시간 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었고, 가족의 말은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일상이었다.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행복한나무 / 이마리 (지은이) / 2021.02.02
12,000원 ⟶ 10,800원(10% off)

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이마리 (지은이)
십대들의 힐링캠프 28권. 신유박해로 처형장의 턱없이 모자랐던 시대, 남원고을에 사는 대장장이 상쇠는 왜구의 침략으로 죽은 아내와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남원도 궁」을 만든다. 영험한 검기가 있는 칼 ‘궁’의 소문이 한양까지 퍼지고, 관가의 군졸들이 망나니를 앞세워 남원으로 와 ‘궁’을 탈취하기에 이른다. 대장간 소녀 홍은 한양으로 가는 칼 ‘궁’을 되찾기 위해 긴 여정에 오르는데 ‘궁’을 탐내는 이들이 또 있었으니, 사또 아들 병서, 망나니와 그의 아들 검돌, 그리고 어사 박일량까지 처형장인 피밭으로 모여든다. 피밭에서 춘석은 아버지가 그렇게 믿었던 대장장이 상쇠가 만든 ‘궁’에 의해서 처형당한 것을 보게 되고 그 분노와 증오가 칼 ‘궁’과 그 주인인 홍에게 향한다. 그러나 홍과 함께 ‘궁’을 되찾기 위해 남원으로 내려오면서 춘석은 분노와 증오의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을 걸고 ‘궁’을 쫓는 소녀 홍과 아버지의 처형을 지켜봐야 하는 소년 춘석의 애증이 뒤섞인 추격전이 긴박감 넘치는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펼쳐지고, 마침내 추격자들이 남원까지 내려와 서로 ‘궁’의 소유권을 주장하기에 이르는데…. ‘궁’은 과연 진정한 주인인 홍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신검 「남원도 궁」은 꿈꾸던 정의로운 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금수저와 신분 차별에 맞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쫄깃한 사투리로 풀어낸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은 부족한 어휘까지 신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프롤로그│ 나는 칼이다 남원도?‘궁’의 탄생 은밀한 이별 춘향 대장간 습격 사건 위기일발 겨루기, 무엇이 의로운가? 피밭에서 홍의 동상이몽 칼 사냥꾼들 우정과 미움 사이 주모, 비밀을 보다 추격자들 탄로나다 귀향마차에 탔당게 송충이 눈썹의 몰락 명판결 칼이 칼 노릇을 혀야제금수저와 신분 차별에 맞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쫄깃한 사투리로 풀어내다! 신유박해로 처형장의 턱없이 모자랐던 시대, 남원고을에 사는 대장장이 상쇠는 왜구의 침략으로 죽은 아내와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남원도 궁」을 만든다. 영험한 검기가 있는 칼 ‘궁’의 소문이 한양까지 퍼지고, 관가의 군졸들이 망나니를 앞세워 남원으로 와 ‘궁’을 탈취하기에 이른다. 대장간 소녀 홍은 한양으로 가는 칼 ‘궁’을 되찾기 위해 긴 여정에 오르는데 ‘궁’을 탐내는 이들이 또 있었으니, 사또 아들 병서, 망나니와 그의 아들 검돌, 그리고 어사 박일량까지 처형장인 피밭으로 모여든다. 피밭에서 춘석은 아버지가 그렇게 믿었던 대장장이 상쇠가 만든 ‘궁’에 의해서 처형당한 것을 보게 되고 그 분노와 증오가 칼 ‘궁’과 그 주인인 홍에게 향한다. 그러나 홍과 함께 ‘궁’을 되찾기 위해 남원으로 내려오면서 춘석은 분노와 증오의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을 걸고 ‘궁’을 쫓는 소녀 홍과 아버지의 처형을 지켜봐야 하는 소년 춘석의 애증이 뒤섞인 추격전이 긴박감 넘치는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펼쳐지고, 마침내 추격자들이 남원까지 내려와 서로 ‘궁’의 소유권을 주장하기에 이르는데……. ‘궁’은 과연 진정한 주인인 홍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신검 「남원도 궁」은 꿈꾸던 정의로운 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금수저와 신분 차별에 맞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쫄깃한 사투리로 풀어낸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은 부족한 어휘까지 신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 신검 ‘궁’을 통해 차별과 권력의 패러디를 보다 이 소설은 서학이 들어올 무렵,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대장간 소녀 홍이와 백정의 아들 춘석, 그리고 금수저인 사또 아들 병서가 신검인 ‘남원도 궁’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작가는 이 추격전을 통해 조선시대 허물 수 없는 차별과 권력을 패러디하고 있다. 그러나 차별이 어찌 조선시대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까? 학력과 재력으로 나뉘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죽었다 깨어나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 신분사회인 조선시대에서 홍이와 춘석은 권력으로부터 ‘남원도 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지킬 수 없는 신검 ‘남원도 궁’, 홍이와 춘석은 ‘궁’을 찾고 지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대’를 배우고 ‘저항’을 배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용감해지고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게 된 것이다. 역사소설이어서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옛날 단어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친절하게 풀어준 것 역시 이 소설의 매력이다. 한자 어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와 상식을 선사할 것이다. 이곳저곳 흩어져 비실거리는 군졸들이 볼만했다. 갓을 바닥에 처박은 놈, 도포자락을 얼굴에 뒤집어쓴 놈, 가랑이를 벌린 채 양다리를 하늘로 쳐든 놈 등 각양각색이었다. 대장간이 물을 뒤집어쓴 듯 잠잠해졌다. 잠시 후 ‘궁’은 제 몸에서 서서히 푸른빛이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이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휴, 위기는 넘겼어! 어쩌튼 암도 나를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다.」 마부가 거적때기를 젖히는 순간 뭔가가 움찔했다. 어느새 시끌벅적한 소리에 모여든 사람들도 숨을 죽였다. 웬 짐승인가 싶어 모두 기웃거렸다. 마부가 겁나는 표정으로 슬그머니 거적때기를 젖혔다. 맙소사! 웬 처녀총각이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앉았다.“휴, 간 떨어질 뻔혔네. 구신은 아니지? 늬들 산 사람이지?”
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
생각학교 / 조영주 (지은이) / 2022.10.05
13,500원 ⟶ 12,150원(10% off)

생각학교청소년 문학조영주 (지은이)
많은 10대들은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타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더 마음을 쓰며 살아간다. 이 책은 아직 자아정체성이 굳건하지 않은 10대들에게 삶의 행복은 내가 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임을 알려주는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세계문학상 수상자인 조영주 작가가 청소년 시절에 겪었던 자전적 경험을 담았다. 제목인 ‘유리가면’은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미우치 스즈에의 만화 <유리가면>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만화를 읽으며, 마야가 자신이 원하는 것에 충실하며 성장했던 부분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작가는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하면서도 <유리가면>을 읽고 자신만의 길인 작가의 꿈을 키워갔다고 한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유경’이라는 주인공이 되어 직접 체험했던 왕따 문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충실할 때 만나는 외로움과 기쁨,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을 때 만나는 색다른 세상을 학생들의 눈높이로 펼친다. 이 책은 왕따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친구들의 삶을 곁눈질하는 데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삶의 중심에 무엇을 둬야 하는지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또한 우정은 한쪽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준다.개막 무서운 아이 1막 천의 얼굴을 가진 소녀 인터미션 내일의 민 2막 화려한 미로 인터미션 내일의 민 3막불꽃의 계단 인터미션 내일의 민 4막 바람 속을 걷다 인터미션 내일의 민 5막 봄의 폭풍 인터미션 해후하는 나리 6막 무대광풍 폐막 무서운 아이 작가의 말 희망이 필요한 당신께 드리는 소설“마음이 힘들 때, 나를 보호해줄 유리가면이 있을까?”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사춘기의 혼란 속에서 자기만의 유리가면을 찾아가는 10대들을 위한 다정하고도 반가운 응원 생각학교는 1318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한 문제들을 주요 화두로 삼은 클클문고를 출간하고 있다. 클클문고는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청소년문학에서 사랑받는 젊은 작가들과 함께 10대들의 고민을 깊게 들여다보는 클클문고는 이번에는 독자들에게 ‘마음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줄 유리가면’이 있는지를 묻는 작품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를 출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은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일의 뿌듯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클클문고는 앞으로도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과 자신에 대한 고민, 나아가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궁금증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출간할 예정이다. 많은 10대들은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타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더 마음을 쓰며 살아간다. 이 책은 아직 자아정체성이 굳건하지 않은 10대들에게 삶의 행복은 내가 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임을 알려주는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세계문학상 수상자인 조영주 작가가 청소년 시절에 겪었던 자전적 경험을 담았다. 제목인 ‘유리가면’은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미우치 스즈에의 만화 『유리가면』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만화를 읽으며, 마야가 자신이 원하는 것에 충실하며 성장했던 부분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작가는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하면서도 『유리가면』을 읽고 자신만의 길인 작가의 꿈을 키워갔다고 한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유경’이라는 주인공이 되어 직접 체험했던 왕따 문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충실할 때 만나는 외로움과 기쁨,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을 때 만나는 색다른 세상을 학생들의 눈높이로 펼친다. 이 책은 왕따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친구들의 삶을 곁눈질하는 데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삶의 중심에 무엇을 둬야 하는지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또한 우정은 한쪽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날 이후, 유경은 유미 그룹 애들을 관찰했다. 그들이 말하는 촌스럽지 않은 게 뭔지 알기 위해서였다._44쪽 서울의 생각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15살의 유경은 글쓰기와 독서를 촌스럽게 생각하는 새로은 친구, 유미와 나리 틈에서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한다. 언젠가부터 유경은 유미의 눈치를 보는 일이 일상의 전부가 되고, 자신감을 잃고 전전긍긍한다. 마음이 힘들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 없으면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유경은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유미와 등교하는 대신 혼자 학교에 와 좋아하는 글을 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미와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 그래도 용기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_80쪽 이 과정에서 유경은 글쓰기라는 독특한 취미를 인정해주는 소중한 친구 채준을 만난다. 전교 1등에 등교까지 1등은 채준에게도 비밀이 있었는데, 그건 아침의 빈 교실에서 미우치 스즈에의 (순정) 만화 『유리가면』을 읽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몰래 즐기기 위해 일찍 등교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빠르게 친해진다. 채준은 유경에게 만화 『유리가면』를 소개하고, 이 둘은 함께 만화를 읽으며 서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간다. 또한 유경은 『유리가면』의 마야가 연기를 할 때 가장 기뻤던 것처럼, 자신도 글을 쓸 때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때 채준을 좋아하던 유미는 유경이 자신 몰래 채준에게 접근한다고 착각하고 유경을 왕따시킨다. 유경은 예기치 못했던 곤경에 처한다. “초라해? 촌스러워? 괜찮아! 나에게는 유리가면이 있으니까.” 조영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제껏 만나지 못한 씩씩한 왕따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경은 밤사이에 갑작스럽게 왕따가 되었지만, 자신을 망가뜨리려는 유미에게 휘둘리는 대신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유미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아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왕따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왕따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한 후, 채준에게 보내자 사태는 갑자기 달라진다. 채준이 유경의 글을 단톡방에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무관심하던 친구들 역시 유미의 폭력과 왕따의 위험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쯤 되면 자신에게 집중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유경은 왕따라기보다 자기만의 길을 당차게 걸어가는 밝은 10대인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하지만은 않다. 작가는 교실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의 말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비틀린 청소년의 이야기도 드러낸다. 험악한 현실이지만 독자들은 작가의 섬세한 묘사를 읽으며 저자가 전하려는 따스한 응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만화 『유리가면』의 주인공인 마야 역시 어려운 가정 형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마야와 유경 모두에게 ‘유리가면’은 나를 감추는 가면이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으로 오롯이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해 쓰였지만,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SNS와 인터넷 덕분에 어른들도 타인의 생각과 시선, 행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타인의 삶이 나의 기준이 되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고, 결국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온전히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리가면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독자들은 이 작품 속 인물인 유경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따라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유경은 자신의 노트가 아빠의 웹툰으로 변한 게 신기하기만 했다. 이후 더욱 신이 나서 메모했다. 소소한 행복, 즐거운 경험, 슬픈 경험, 그렇게 메모한 걸 아빠에게 보여주면 아빠는 일일이 감상을 들려주었다. 개중 좋은 건 아빠의 웹툰 소재가 됐다. 그러면 유경은 뛸 듯이 기뻐하며 엄마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유경은 글을 쓰는 게 즐거웠다. 글을 쓰면 잠시 딴 세상으로 가는 것만 같았다. 특히 집에 혼자 있어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 글을 쓰면 그렇게 시간이 금방 흐를 수 없었다. 유경은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었다. 유경은 창피했다. 동시에 왕따라는 단어가 머리에 깊이 박혔다. 왕따에 대해서라면 초등학교 때 다른 반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는 걸 들은 게 전부다. 유경은 그것만으로도 겁을 먹었다. 그런데 이 정도 이야기로 왕따 이야기가 나오다니, 유경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창비 인권만화 세트 (전3권)
창비 / 손문상, 홍승우, 홍윤표, 이희재, 조남준, 이우일, 유승하, 장경섭, 최호철, 이애림, 장차현실, 오영진, 정훈이, 최규석, 김수박, 조주희, 박철권, 김성희, 윤필, 굽시니스트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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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손문상, 홍승우, 홍윤표, 이희재, 조남준, 이우일, 유승하, 장경섭, 최호철, 이애림, 장차현실, 오영진, 정훈이, 최규석, 김수박, 조주희, 박철권, 김성희, 윤필, 굽시니스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 20인,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창비가 손잡고 펴낸 '창비인권만화' 시리즈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한국사회의 그늘을 만화가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이 시리즈는 2003년 『십시일反』으로 출발해 2006년 『사이시옷』, 2013년 『어깨동무』까지 매 권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곧장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후 세대를 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무려 3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독보적인 인권 교양서로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첫 출간 이후 20년이 넘도록 '창비인권만화'에 지속적이고도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온 곳은 바로 일선 교육 현장이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만화의 매체 특성에 힘입어, '창비인권만화'는 아이들이 먼저 읽고 어른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탔다. 이후 여러 어린이·청소년 공공기관과 인권·논술 교육 현장의 필독 추천도서로 선정되고, 첫번째 작품 『십시일反』이 초등학교 6학년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되기까지 하며 '창비인권만화'는 전국민적 ‘만화 인권교과서’로 손꼽혔다. “인권만화를 읽고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상 속의 차별을 깨닫게 된다” “노동·여성·이주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해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인권 입문서” “학생 때 처음 읽었고, 선생님이 된 지금도 학생들과 같이 읽는다”라며 전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독자들의 호평은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차별을 얼마나 여실히 담아냈는지, 그리고 인권이라는 가치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확장해주는지 보여주는 확실한 방증이다.❶ 십시일反 손문상 사회적 유전 외 홍승우 경쟁 외 홍윤표 미운 아기오리 외 이희재 첫발자국 조남준 누렁이 이우일 아빠와 나 유승하 새봄나비 장경섭 커밍아웃 블루스 최호철 코리아판타지 홍세화 이상한 동물 ❷ 사이시옷 손문상 완전한 만남 외 이애림 그는 장차현실 여배우 은혜 홍윤표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 오영진 새대가리 정훈이 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유승하 축복 최규석 창 ❸ 어깨동무 정훈이 꿈의 공장 최규석 맞아도 되는 사람 손문상 은별이 김수박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 박탈 조주희 교문 안 이야기 박철권 그 아이 김성희 세대유감 윤필 늙은 개가 짖는 밤 굽시니스트 人權 Begins 유승하 세계인권선언의 탄생30만 독자를 웃기고 울린 한국 대표 만화가들이 그려낸 차별 없는 세상! 20여년간 교육 현장에서 믿고 선택한 단연 국내 최고의 '만화 인권교과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접 기획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만화! 보다 선명하고 풍성해진 개정판으로 돌아오다 '창비인권만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의식 증진을 위해 손수 나서 추진한 인권문화 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만화의 유쾌함과 인권의 유익함을 접목하려는 뜻깊은 시도로 서 출발했다. 인권위의 값진 기획에 최규석, 손문상, 정훈이, 굽시니스트 등 내로라하는 인기 만화가들이 기꺼이 뜻을 함께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만화가들은 1년 넘는 시간을 오롯이 내어 우리 사회의 차별에 관해 각자 소재를 정해 해당 분야를 조사하고 취재했다. 인권위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듣고 토론도 하면서 틀을 잡아나갔다. 최종 완성된 작품을 놓고 수차례 내용 수정과 사실 확인을 거쳤다. 인권을 주제로 한 최초의 만화 출간 프로젝트였기에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숱한 담금질을 거쳐 마침내 출간된 '창비인권만화'는 일상의 차별을 잡아내고, 편견을 깨뜨리고, 낮고 어두운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귀중한 작품으로 오랜 세월 빛을 발해왔다. 혐오와 차별로 사회적 갈등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2024년, 여전히 ‘인권’이 절실하고 궁금한 지금-이곳의 독자들을 위해 '창비인권만화'가 새로이 재탄생했다. 이번 개정판은 빛바랜 만화 데이터를 손보고 인쇄 방식을 최신화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해진 그림을 자랑한다. 남아선호사상, 산업연수생 제도 등 오늘날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시대적 개념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인권 의제에 관한 더욱 풍성한 이해를 돕는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판형을 조정해 보다 편안하게 읽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며, 표지는 산뜻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탑재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한국 최초의 인권만화로 탄생한 '창비인권만화'는 이제 우리 사회 인권사(史)를 증언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검증된’ 인권 교육 베스트셀러로서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최고의 만화가들이 한술 한술 퍼담아 든든하게 지어낸 인권 한그릇, 『십시일反』 제목 ‘십시일反’에는 여럿이 모여 만든 책 한권으로 차별에 맞서겠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 차별 반대(反)를 넘어 우리의 지독한 편견과 굳어버린 습관을 통쾌하게 뒤집어(反)보려는 바람도 함께 담았다. 사회계층, 빈부격차, 노동, 교육,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차별의 실태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백서인 동시에 우리의 자화상이 예술적으로 형상화된 감동적인 작품집이다. 각 작품의 주제와 의의를 재차 곱씹게 해주는 홍세화의 단정하면서도 유려한 발문은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만화가 각자의 개성을 저마다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여 어린이·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만화적 미학을 체험하며 흥미롭게 일독할 수 있다. 습관이 되어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일상 속의 차별을 발견하고, 낯설지만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인 소수자들의 삶을 따뜻한 연대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길잡이로서 손색없는 인권만화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시옷’이 되기 위한 우리 사회 차별 뒤집기 한판, 『사이시옷』 두 낱말이 어울려 한 낱말을 이룰 때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사이시옷’. 여덟편의 만화에는 이 책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줄 ‘시옷’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녹아 있다. 이 ‘시옷’(ㅅ)이 사람(人)에 대한 진정 어린 공감과 편견 없는 시선으로 이어지기를,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품어낼 수 있도록 인권의 울타리를 한걸음 넓혀주기를, 나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사람들 간의 사이시옷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더불어 담겨 있다. 만화가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성, 학력, 빈부 등 갖가지 차별로 얼룩진 현실을 비틀어낸다. 여타의 사람들과 전혀 다를 것 없지만 늘 다르게 살아야만 하는 비정규직, 성소수자, 장애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한편, 비혼모, 군인 등 사회 주변부로 떠밀린 젊은 세대의 고민과 갈등도 함께 다루었다. 한국사회 근저에 뿌리 내린 소수자 차별을 관통하는 『사이시옷』의 장쾌한 작품들은 배를 잡게 하기도 하고 마음 한편을 쿡쿡 찌르기도 한다. ‘정상-비정상’ ‘다수-소수’의 차원을 넘어, 여러 층위에 걸쳐 산재한 차별과 인권의 문제를 탐독하는 ‘인권 감수성 입문서’를 찾는 이들에게 『사이시옷』의 참신하고도 남다른 시각을 권한다. 우리 삶의 차별을 뒤집어엎는 변화는 바로 차별을 읽어내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소름 끼치게 사실적이고 눈물 나게 고독하고, 배 아프게 웃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끝없는 여정, 『어깨동무』 전작 『십시일反』과 『사이시옷』이 ‘차별’을 주제로 인권만화라는 장르를 새로이 개척했다면 『어깨동무』는 ‘인권’ 그 자체를 주제로 삼는다.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더욱 밀착해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인권문제를 집어내며 재미와 함께 고민할 거리를 건넨다. 우리 모두는 비정규직 노동자일 수도,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대학생일 수도, 독거노인일 수도, 과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학생일 수도 있다. 소외받는 ‘타자’가 아닌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권이 남의 문제가 아닌 나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일깨운다.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어깨동무』는 공권력의 폭력과 기업의 인권문제, 사교육 과열과 청소년·아동 인권, 성폭력 피해자, 세대별 노동문제, 독거노인의 고독사 등 구체적이고 뾰족한 문제의식이 특히 돋보인다. 인권 개념의 발전사를 돌아보는 교양만화 작품들까지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어내며 서로 다른 시각과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한권의 작품집을 완성했다.
청소년을 위한 고전 매트릭스 : 영웅에 반反하다
혜화동 /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고전매트릭스연구단 (지은이)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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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청소년 철학,종교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고전매트릭스연구단 (지은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고전 매트릭스 시리스 두 번째 책. 반영웅反英雄, anti-hero은 ‘영웅에 반反하다’는 뜻이다. ‘反’은 두 사람이 서로 등진 모습을 형용한 글자다. 이로부터 ‘상반되다’, ‘엇나가다’ 같은 뜻이 생겨났다. 따라서 영웅에 반한다고 하면 이는 다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영웅과 상반된다는 뜻에서 비롯된 ‘영웅이 아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영웅과 엇나간다는 뜻에서 비롯된 ‘영웅답지 못하다’이다. 반영웅으로서 비영웅은 이렇게 영웅과 연관성이 있지만, 영웅은 아닌 인물 유형을 가리킨다. 반영웅의 또 다른 유형인 ‘영웅답지 못하다’에는 이를테면 흑영웅黑英雄, dark hero 같은 유형이 포함된다. 영웅의 면모를, 영웅으로 발현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영웅이라고 하기에는 비틀리거나 뒤틀린, 혹은 모자라거나 억눌린, 때로는 기꺼이 내지 기질적으로 악한 인물 유형이다. 1부에는 ‘영웅을 등지다’라는 제목 아래 영웅서사로 흐를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영웅에는 전혀 또는 별 관심 없는 인물들의 서사 8편을 담았고 2부에는 ‘영웅과 엇나다’라는 제목 아래 영웅서사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서사 8편을 담았다.청소년을 위한 고전 매트릭스를 시작하며 4 서문 그들이 영웅에 ‘반’한 까닭 7 1부 영웅을 등지다 1장 희극의 반영웅주의적 상상력 ― 아리스토파네스의 ‘평화 3부작’ 읽기 _ 김헌 29 2장 가치관의 전쟁 ―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의 영웅과 반영웅 _ 심정훈 47 3장 인간적인 굴레보다 숭고한 아름다움 ― 『달과 6펜스』의 반영웅, 찰스 스트릭랜드 _ 임형권 62 4장 현대의 소시민: 삶과 사고의 경직성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를 중심으로 _ 권선형 75 5장 미워할 수 없는 소시민 허삼관 _ 김민정 89 6장 전쟁의 시대, 보통 사람 김영철의 일생 _ 손애리 104 7장 나라를 무너뜨린 악녀였을까, 복수를 꿈꾼 영웅이었을까 ― 달기 이야기 박선영 _ 118 8장 세상과 맞춰 가며 사랑을 찾았는데, 그만… ― 나탈리 Z. 데이비스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 _ 윤광언 131 2부 영웅과 엇나다 9장 메데이아! 영웅인 듯, 영웅 아닌, 영웅 같은 그녀 _ 안상욱 149 10장 키케로의 반反영웅 카틸리나 ― 『카틸리나 규탄 연설』과 그 이후 김기훈 _ 163 11장 다크 히어로의 측면에서 다시 보는 프로메테우스 _ 안상욱 177 12장 영웅이기를 거부한 ‘직진直進’ 장비 _ 김월회 193 13장 불량 영웅 저팔계 _ 김월회 208 14장 자유의 가치를 되찾은 루저들 ― 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반영웅상 _ 임형권 223 15장 갱생을 거부하고 기인奇人으로 살다 ― 「유치장에서 만난 사나이」의 왕백작 _ 손애리 236 16장 허망 속에서 방황하는 반영웅 ― 루쉰의 단편소설 「술집에서」와 「고독한 사람」을 중심으로 _ 김민정 249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고전 매트릭스 시리스 두 번째 책! 주제별로 만나는 인문 고전의 새로운 세계 ◎ 반영웅들의 서사 반영웅反英雄, anti-hero은 ‘영웅에 반反하다’는 뜻이다. ‘反’은 두 사람이 서로 등진 모습을 형용한 글자다. 이로부터 ‘상반되다’, ‘엇나가다’ 같은 뜻이 생겨났다. 따라서 영웅에 반한다고 하면 이는 다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영웅과 상반된다는 뜻에서 비롯된 ‘영웅이 아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영웅과 엇나간다는 뜻에서 비롯된 ‘영웅답지 못하다’이다. 반영웅으로서 비영웅은 이렇게 영웅과 연관성이 있지만, 영웅은 아닌 인물 유형을 가리킨다. 반영웅의 또 다른 유형인 ‘영웅답지 못하다’에는 이를테면 흑영웅黑英雄, dark hero 같은 유형이 포함된다. 영웅의 면모를, 영웅으로 발현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영웅이라고 하기에는 비틀리거나 뒤틀린, 혹은 모자라거나 억눌린, 때로는 기꺼이 내지 기질적으로 악한 인물 유형이다. ◎ 비뚤어지거나 모자라거나 1부에는 ‘영웅을 등지다’라는 제목 아래 영웅서사로 흐를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영웅에는 전혀 또는 별 관심 없는 인물들의 서사 8편을 담았다. 첫 편은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평화 3부작’ 속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영웅적 시선과 기준에 한없이 낮아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평화를 누리며 따뜻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그들의 소박하고 우직한 의지가 영웅들도 못 해낸 또는 안 해낸 일을 해냈던 것이다. 비영웅의 길로 영웅다운 성취를 일궈 냈음이다. 이들 아리스토파네스의 ‘평화 3부작’의 주인공이 반영웅주의적 상상력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면 영웅주의에 정면으로 대결했던 여성이 있었다. 또 한 명의 대표 극작가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의 주인공 안티고네가 그다. 그녀는 그저 가족애에 충실한 젊고 연약한 여인이었을 따름이다. 안티고네는 불의한 국왕에 맞선 비극적 영웅으로 비춰진다. ‘정통적’ 영웅들이 취한 길과 무관한 길을 걸었음에도 영웅으로 추인됐음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선을 안티고네도 원했을까? 이러한 시선에 ‘빅 엿’을 먹이는 인물이 있다. 비영웅마저도 영웅의 자장 안으로 끌어넣으려는 그 시선에 말이다.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랜드가 단적으로 잘 해야 기인奇人 정도, 심상하게는 광인이나 악인 정도로 비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한 스트릭랜드의 영혼 앞에 도덕이니 영웅이니 신이니 하는 모든 가치와 잣대는 그저 벗어나야 할 바에 불과했다. ‘현대의 소시민’ 요나탄 노엘은 스트릭랜드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그러한 가치와 잣대로부터 비켜나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비둘기』의 주인공인 그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인간관계의 철저한 단절 속으로 던져진 삶을 자신이 예측 가능한 동선과 통제 가능한 최소한의 활동을 구축하고는 그 속에서 기계처럼 일상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버텨낸다. 그야말로 그렇게 해도 살아지기에 기계처럼 작동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그런데 그의 삶에 역설적이게도 도덕이나 영웅, 신 등이 개입하지 못한다. 통상적 삶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그들이 요나탄 노엘의 삶에서는 도리어 존재감 제로가 되고 만다. 현대 중국은 통치의 필요성에서 적잖은 ‘시대적 영웅’을 만들어 선전하곤 했다. 하지만 허삼관은 그러한 영웅과는 거리가 한참 먼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다. 그저 먹고살기 힘든 시절을 맨몸으로 부딪쳐 살아간 현대 중국의 전형적 소시민이다. 그는 법으로 금지되었음에도 피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피를 판다는 것은 생명을 판다는 것이다.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 모독이고 파훼이다. 도덕이나 신 등은 이러한 그의 선택 앞에 무기력하다. 그런데 허삼관은 자신의 생명을 판 대가를 하나도 못 누린다. 희생정신이 투철해서도 도덕심이 남달라서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못남과 지질함 탓에 그렇게 됐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는 국가가 휘두르는 거대 폭력과 그로 인한 굴곡 속에서도 가족을 건사하며 나름 살 만한 노년을 맞이한다. 마치 요나탄 노엘이 자살을 결정하고 잠든 다음 날 천둥소리를 듣고 깨어나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았듯이, 못나고 지질한 삶에서 삶을 지속할, 버텨 낼 동력을 찾은 셈이다. 도덕이나 신, 영웅에게서가 아니라! 17세기 동북아시아에서 연이었던 전쟁 속에서도 삶을 버텨 냈던 조선인 김영철에게도 고되고 풍진 삶을 이어 가는 동력은 도덕이나 신, 영웅이 아니었다. 그건 살아 돌아와 대를 이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었다. 김영철은 이를 지키기 위해 후금에 잡혀 만주로 끌려가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됐음에도, 우여곡절 끝에 중국으로 탈출하여 그곳에서 중국 여인과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됐음에도, 기회가 생기자 머뭇대지 않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조선에서 대를 잇기 위해 만주와 중국의 가족을 헌신짝처럼 팽개친 채 말이다. 언뜻 영웅과는 참으로 무관하다 싶은 이들 요나탄 노엘, 허삼관, 김영철이 펼쳐 낸 삶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이들의 삶에 대한 평가 차원을 그 자신, 그 가족으로 좁히고 평가의 잣대를 그가 지닌 신조의 실현 여부로 한정한다면 이들이 자기 삶의, 가족의 영웅일 가능성을 딱 잘라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러한 면에서 달기와 베르트랑드라는 여성의 이야기는 주목할 만하다. 주지하듯이 근대 이전은 동양이나 서양 할 것 없이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사회적 억압 기제가 한층 복합적으로 둘러쳐 있었고, 그렇게 자기 삶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조건 아래서 최대치로 자기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펼쳐 내려 애쓴 이들에게 도덕이니 영웅이니 신이니 하는 잣대와 가치를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폭력이기에 그러하다. 전하는 바로는 그녀는 새로이 천자가 되고자 했던 주나라 무왕의 최측근 강태공에 의해 당시 천자인 은나라의 주왕을 타락시킬 목적으로 철저하게 훈련된 인물이었다. 주왕에게 바쳐진 그녀는 소임을 다하였고 타락과 폭정의 극을 치닫던 주왕은 결국 무왕과 강태공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 과정에서 도덕 등은 역시 무기력하다. 한 나라의 군주를 타락시킨다는 부도덕은 여성 달기에 둘러쳐 있던 삶의 조건에서는 또 다른 억압기제에 불과했다. 이는 『마르탱 게르의 귀향』 속 두 남편을 두었던 정숙한 여인 베르트랑드 드 롤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마녀의 저주 등으로 여의치 못한 삶을 살던 그녀의 남편 마르탱은 아버지의 자산을 훔쳐 가출한다. 중세 후기 프랑스 농촌 사회에서 남편 없이 어린 아들을 양육해야 하는 여인에게 처져 있는 사회적 억압 기제 아래서 베르트랑드는 오히려 주류 남성들의 무기인 정숙을 적극적으로 취해 자신의 삶을 지탱해 간다. 그런데 남편인 척하며 나타난 가짜 마르탱을 진짜 남편으로 인정하는 반전을 선보인다. 마르탱의 진위를 의심한 집안 어른의 고소로 법정에 섰을 때는 가짜 남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여 승소 직전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그러다 판결 직전에 진짜 마르탱이 법정에 나타나자 그녀는 순순히 진짜 남편을 인정하고 그를 따라나선다. 드러난 양상만으로는 정숙함을 가장한 부도덕한 인물로 단정될 여지가 적지 않다. 달기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전근대 시기 여성에게 둘러쳐 있던 억압 기제의 실질적 위력을 과소평가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한 삶의 조건을 주체적으로 깨뜨려 나오지 못하고 주어진 조건 안에서 취할 수 있는 삶의 경로를 취했다는 이유로 그 삶을 폄하할 수 있는 권리 말이다. 요나탄 노엘, 허삼관, 김영철, 달기, 베르트랑드의 서사가 통념상의 영웅과는 참으로 거리가 멀지만, 그러한 통념을 떠받치는 도덕이나 신이 오히려 이들의 삶에서 무기력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삶은 그것 자체로 반영웅적이었던 것이다. 2부에는 ‘영웅과 엇나다’라는 제목 아래 영웅서사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서사 8편을 담았다. 첫 편은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가 쓴 『메데이아』의 주인공 메데이아의 서사이다. 메데이아는 고대 그리스의 다른 영웅처럼 신의 혈통을 지닌 여성이다. 그녀는 마법 같은 신적 능력과 남다른 지략, 과단성 등을 지니고 있어 영웅으로 치켜 올려질 여지가 풍부하다. 한편 메데이아는 목적을 위해서 동생을 토막 내 죽인다거나 친자식을 살해하는 등의 패륜을 서슴지 않는다. 그녀가 선뜻 영웅으로 치켜세워지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메데이아의 이러한 영웅과 엇나는 면모는 남편 이아손의 성공을 도모하는 대목이나 자신을 배반한 이아손에게 복수하는 대목에서 발생한다. 이아손의 영웅 등극이 그녀의 패륜을 딛고 일어난 셈이며, 그러한 하자를 안은 채 영웅이 된 이아손을 좌절시키는 데 그녀의 패륜이 활용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아손은 과연 영웅일까? 그가 영웅이라면 메데이아는 왜 영웅이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이아손이 하자 있는 영웅에 불과하다면 그를 좌절시킨 메데이아가 영웅이 못 되는 이유는 또한 무엇일까? 이 물음은 로마의 악한 정객 카틸리나에게도 적용된다. 그는 영락한 귀족 가문의 야심가이나 정치적·도덕적으로 상당히 저급하고 타락한 이로 전해진다. 카틸리나는 로마 공화정의 수호자로 또 정치적 순교자로 평가되며 영웅적 면모가 드리웠던 키케로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결국 그는 노련하고 지혜로웠던 키케로가 영웅의 길을 걷는 데 제물이 된다. 키케로는 그가 로마의 전복을 꾀했다며 신랄하게 비판하며 정치적 중심으로 우뚝 섰고 그 반대급부로 카틸리나는 로마 사상 가장 유명한 반역자로 각인된다. 반전은 세월이 흘러 정치적으로 실각한 키케로가 정치적 재기를 위해 정적 안토니우스를 카틸리나처럼 처리할 때 일어났다. 키케로는 안토니우스를 역모로 몰아갔지만, 실패하고 역으로 안토니우스에 의해 숙청된다. 이는 카틸리나에게 다시 볼 여지가 있음을 시사해 준다. 이를테면 그 또한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키케로라는 영웅적 인물의 등극을 위해 억울하게 희생된 인물로 말이다. 결국 메데이아나 카틸리나 모두 어디에 서서 보는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인물인 셈이다. 제우스를 속이고 인간에게 불과 밀을 몰래 갖다 준 대가로 매일같이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는 프로메테우스처럼 말이다. 그는 교활한 속임수와 계략을 쓰면서까지 최고신인 제우스의 명을 어겼다는 점에서 신들에게 그는 신계의 질서를 어긴 사악한 존재와 다름없다. 그러나 그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인간에게 그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영웅이다. 영웅과 엇나갔다고 하여 항상 보기에 따라 영웅이기도 하고 그렇게 보기 어렵기도 한 것은 아니다. 『삼국지연의』의 장비와 『서유기』의 저팔계만 봐도 그렇지 않음은 쉬이 드러난다. 『삼국지연의』와 『서유기』 안에서 장비와 저팔계는 영웅이라기보다는 각각의 주인공인 유비와 손오공을 영웅답게 해 주는 보조적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도 분명 영웅의 면모가 적잖이 존재한다. 영웅이라 충분히 칭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삼국지연의』나 『서유기』에서 벗어났을 때 가능한 얘기다. 장비와 저팔계는 적어도 『삼국지연의』나 『서유기』에서만큼은 보기에 따라 참 영웅이거나 흑화된 영웅이 되는 인물이 아니다. 또한 실패한 영웅이나 내몰린 영웅처럼 누군가에게는 영웅이지만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이들에게는 역적인 경우도 아니다. 그저 유비와 손오공의 영웅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진심인 반영웅이었을 따름이다. 이에 비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주인공 맥머피는 소위 ‘별’이 주렁주렁 달린 전과자로서 수감 중에도 폭력을 행사한 인물이지만, 비정상적이고 비도덕적인 그의 면모는 ‘반영웅 맥머피’라는 서사를 구축하는 데 온전히 투입된다. 맥머피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정상적이라면 정신병원에서의 치료를 통해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맥머피가 수용된 정신병원은 정상을 비정상으로 만들고는 정상이라 판정하는 비정상의 정신병원이었다. 그가 갇힌 정신병원이 자본주의 현대 문명의 알레고리로 읽히게 되는 이유다. 이곳에서 맥머피의 비정상적·비도덕적 면모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강제하는 자본주의 현대 문명과의 싸움에 실질적 자산이 된다. 그리고 이는 자본주의 현대 문명에 의해 사회적 패배자로 낙인찍힌 이들이 자신에게 둘러쳐 있는 억압기제에 맞서서 자유라는 가치를 드높이는 영웅적 면모로 읽히게 된다. 비록 맥머피는 전두엽 절제술이라는 강제 조치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정상화되었지만 맥머피의 반영웅적 싸움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정신병동에 들어와 언어장애인, 청각장애인 행세를 하던 브롬덴에게 옮겨져 결국 정신병원으로부터의 탈주를 완성해 내게 된다. 맥머피를 전과자로 또 루저로 만들었던 요소들이 반영웅 맥머피의 서사를 빚어내는 원천이 된 셈이다. 그런데 여기 비정상의 영역에 갇힌 이가 하나 있다.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김사량의 단편소설 「유치장에서 만난 사나이」에 등장하는 왕백작이 그 주인공이다. 맥머피가 갇힌 곳은 자본주의 현대 문명의 알레고리인 비정상의 정신병원이었지만 왕백작이 자기를 가둔 곳은 ‘비정상적 자신’이었다. 왕백작은 일제강점기 시절, 아버지가 조선에서 도지사급으로 있는 등 넉넉한 집안 배경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한 그가 사상범을 즐겨 자처한다. 일제에 기생하여 든든한 삶의 터전을 지닌 이가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사상범인 척하며 체포되어 수감되는 것이 목표인 양 행동하는 정상적이지 않은 인물이다. 결국 왕백작은 자신의 바람대로 동경에서 수감된다. 그렇게 1년 남짓 흘렀을 무렵 그는 만주로 행하는 열차에서 술에 잔뜩 취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열차 안은 빼앗긴 조국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절망과 두려움을 안고 만주로 이주하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그들 틈에 끼어 있음으로써 이번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 아래 삶의 기반이 파괴되어 만주로 내몰린 이민자인 척한 셈이다. 겉만 봐서는 정신분열자로 몰려도 할 말 없을 행동이다. 그런데 그의 내면은 어떠했을까?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삶을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구현하는, 그럼으로써 현실에서는 불만 자체였을 자신을 내면세계에서는 긍정할 수 있게 됐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자신을 자신에게 가둠으로써 사상으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영웅이, 식민 제국의 폭력에 시달리는 이들과 함께하는 영웅이 되어 살게 되는 삶을 연명하고자 했음은 아닐까? 어쩌면 왕백작은 뤼웨이푸나 웨이롄수 같은 삶이 더 두려웠을 수 있다. 이들은 2,000여 년간 지속한 봉건 전제 체제를 끝낸 신해혁(명1911년)에 투신했다가 혁명의 좌절과 함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절망과 무력감 속에 방황하는 지식인의 전형이었다. 루쉰의 단편소설 「술집에서」와 「고독한 사람」의 주인공인 이들은 한때 뜨거운 열정과 이상을 품고 사회 개혁에 뛰어든 영웅적 청년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번번이 부딪히는 현실의 벽 아래 열정과 이상 대신 생계에 발목 잡힌 채로 근근이 살아지는 삶을 이어 간다. 자신들이 이전에 증오하고 반대했던 모든 것들을 기꺼이 행하면서, 전에는 숭배하고 주장했던 것들을 이제는 온통 거부하면서 말이다. 이들의 삶은 왕백작의 삶에 비해 어떠했을까? 자신을 자신에게 가두는, 하여 겉으로는 비정상의 삶으로 현현된 왕백작이 취한 삶의 방식과 생계를 위해 과거 자신이 선택한 삶을 부정하며 좌절과 무력감 속에 살아가건만 겉보기에는 비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뤼웨이푸와 웨이롄수가 걸었던 삶의 방식. 이러한 삶의 방식을 과연 우리는 재단할 수 있는 자격을, 또 역량을 지녔을까? ■ 저자 소개 김월회┃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김헌┃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부교수 권선형┃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김기훈┃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김민정┃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선영┃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 손애리┃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심정훈┃서울대 서양고전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안상욱┃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윤광언┃서울대 국사학과 석사과정 임형권┃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은 전쟁의 와중에 평화를 지향하고 구현하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 서사시나 비극의 주인공과는 다른, 비천한 신분의 엉뚱한 인물들을 무대의 전면에 내세워 그 열망이 실현되는 허구의 세계와 역사를 그려 냈다. 영웅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가 비극적 결말로 막을 내리는 것과는 달리, 반反영웅적인 주인공이 맹렬히 활약하는 희극의 공간에는 기쁨과 환희의 축제로 채워진다. (1장 희극의 반영웅주의적 상상력 ― 아리스토파네스의 ‘평화 3부작’ 읽기 중) 대부분의 현대 독자들에게 크레온은 더는 『안티고네』의 영웅이 아니다. 『안티고네』의 영웅은 폭군에게 맞서다가 순교한 안티고네로 뒤바뀌었다.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어제의 반영웅이 오늘의 영웅 반열에 오른 것이다. (2장 가치관의 전쟁 ―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의 영웅과 반영웅 중) 일반적인 영웅상에서 보자면 스트릭랜드는 비열한 인물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민족 공동체를 이끄는 영웅들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았다. 그가 전통적인 영웅들의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역사와 신화 속의 영웅이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근대 자본주의 체제가 등장하고, 자본주의가 낳은 물질문화가 인간성을 타락시킨 시대에 살고 있었다. 모든 개인이 물질적 이익만을 좇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고전적인 영웅적 가치를 들고나온다면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스트릭랜드라는 반영웅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영웅적 인생을 살았다. (3장 인간적인 굴레보다 숭고한 아름다움 ― 『달과 6펜스』의 반영웅, 찰스 스트릭랜드 중)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2
작은숲 /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지은이)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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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문학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지은이)
소설을 통해 평화 인성을 기르기 위한,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두 번째 책. ‘사단법인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선생님들이 엮었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폭력에 맞서는 평화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이 책을 엮은 선생님들은 “1권이 출간된 후 학교와 여타 교육 현장에서 이 책이 활용되는 것을 목격하며, 학교폭력 예방과 소설교육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나아가 “평화역량을 갖기 위해서 독자는 서사적, 비판적, 창조적 주체가 되어야” 하고, “소설을 읽으며 비판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분석하고, 폭력을 해결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친일 경찰과 친일 지식인의 변명을 그린 「김덕수」, 「반역자」, 3.1운동으로 죽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함을 그린 「피눈물」, 착취와 수탈에 맞서 홀로 저항하는 농민의 용기를 그린 「농촌 사람들」 등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폭력에서 드러난 선악을 그린 작품을 비롯하여 총 10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국내편 김덕수 김동인 이렇게 읽어 보세요 | 가해자의 논리, 피해자의 논리 반역자 김동인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애국적 변심? 매국적 변절! 피눈물 기월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정의로운 약자의 영생의 길 농촌 사람들 조명희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정의로운 자의 편에 서는 용기 두포전 김유정, 현덕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지도자의 길 : 왕도와 패도 삼풍별곡 김하기 이렇게 읽어 보세요 | 타락한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국외편 눈 먼 제로니모와 그의 형 아르투어 슈니츨러 이렇게 읽어 보세요 | 불안한 인간관계의 파탄과 회복 애수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인간관계 파탄(고립)의 한 원인 : 공감 구걸 적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이렇게 읽어 보세요 | 인간관계 파탄(적대)의 한 원인 : 위선 변신 프란츠 카프카 이렇게 읽어 보세요 | 극심한 고립과 물화소설 읽기를 통해 평화 인성과 평화 역량을 키우고 학교폭력 예방과 소설교육에 긍정적 효과 기대 소설을 통해 평화 인성을 기르기 위한,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두 번째 책. ‘사단법인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서사교육팀 선생님들이 엮었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폭력에 맞서는 평화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이 책을 엮은 선생님들은 “1권이 출간된 후 학교와 여타 교육 현장에서 이 책이 활용되는 것을 목격하며, 학교폭력 예방과 소설교육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나아가 “평화역량을 갖기 위해서 독자는 서사적, 비판적, 창조적 주체가 되어야” 하고, “소설을 읽으며 비판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분석하고, 폭력을 해결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친일 경찰과 친일 지식인의 변명을 그린 「김덕수」, 「반역자」, 3.1운동으로 죽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함을 그린 「피눈물」, 착취와 수탈에 맞서 홀로 저항하는 농민의 용기를 그린 「농촌 사람들」 등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폭력에서 드러난 선악을 그린 작품을 비롯하여 총 10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책을 엮은 사단법인 ‘따돌림사회연구모임’은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교사들이 설립한 교육연구실천 법인으로, 연구실천 영역에 따라 ‘학교평화연구단’, ‘서사·심리연구단’, ‘초등교육연구단’이 있다. 특히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모아 『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10대 마음보고서』,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1』 등의 책을 출판하였다. 엮은이 소개 엮은 사람들은 ‘따돌림사회연구모임’ 내 ‘서사교육팀’ 선생님들이다. 김경욱 | 따돌림사회연구모임 명예대표, 전 단대부고 교사. 북한학 박사 서민희 | 화수중학교 교사 우창숙 | 충의중학교 교사 이미영 | 영흥중학교 교사 이효선 | 인천예송중학교 교사 임정근 | 한양공업고등학교 교사 장효진 | 옥정고등학교 교사 정보라 | 화수중학교 교사 홍상희 | 등명중학교 교사 황경희 | 송우고등학교 교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주니어태학 / 이수정 (지은이)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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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태학청소년 역사,인물이수정 (지은이)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무슬림들도 있다. 먼 중동 사람들로만 알았던 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은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 더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히잡’도 낯설고, ‘중동 남성=테러리스트’란 선입견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무슬림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는 이슬람 혐오가 왜 생겼는지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입문서’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현대 이슬람 세계의 모습까지 찬찬히 알려 준다. <꼬꼬무 이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질답 구성이다. 이 책에서 질문은 무슬림 이웃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 뽑았다. 우연히 무슬림 이웃과 마주쳤을 때 품은 질문이 시작점이다.1장. 궁금한 이웃 이슬람과 무슬림 서력과 이슬람 달력의 차이 무슬림들의 최대 명절은?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엇이 다를까 짧게 읽는 이슬람 흥망사 아리송한 말, 아랍과 중동 이슬람교 3대 성지 꼭 지켜야 하는 5가지 꼭 믿어야 하는 6가지 할랄과 하람 할랄 화장품도 있다고? <더 읽기> 유일신교와 다신교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이슬람 문명 알하람 알샤리프냐 성전산이냐 여행할 때 명심할 것 종교마다 금기시하는 음식들 2장. 이런 오해, 저런 편견 근본주의와 극단주의 이슬람을 위해 싸운다는 거짓말 이슬람 혐오는 왜 생겼을까 누군 쓰고 누군 벗는 히잡 프랑스는 왜 히잡을 금지했을까 부르카를 강요하는 나라는? ‘히잡 시위’는 왜 일어났을까 이슬람교 vs 기독교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왜 시작되었을까 무슬림이라서 차별한다면? 3장.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만난 날 석유의 땅, 중동 중동의 건설 노동자 BTS가 사우디에서 공연을 했다고? 중동에 부는 한류 열풍 석유 말고 뭐 없을까? 아랍에미리트는 변신 중! <더 읽기> 석유수출국기구 빈 살만의 한국 방문 4장.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 아직은 낯선 이웃 언제부터 한반도에 살았을까 세종은 왜 무슬림 복장을 금지했을까 일제 강점기의 무슬림들 튀르키예는 왜 ‘형제의 나라’일까 주민과 무슬림이 갈등한 사건 갈등을 잘 해결한 사건 <더 읽기> 서울중앙성원 식사 에티켓 후기: 타인을 공부하자! 히잡은 낯설고, 중동 사람만 보면 테러리스트 같다고요? 이슬람 혐오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무슬림들도 있다. 먼 중동 사람들로만 알았던 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은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 더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히잡’도 낯설고, ‘중동 남성=테러리스트’란 선입견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무슬림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모르는데, 왜 혐오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는 이슬람 혐오가 왜 생겼는지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입문서’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현대 이슬람 세계의 모습까지 찬찬히 알려 준다. <꼬꼬무 이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질답 구성이다. 이 책에서 질문은 무슬림 이웃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 뽑았다. 우연히 무슬림 이웃과 마주쳤을 때 품은 질문이 시작점이다. 아직은 낯선 이웃, 무슬림 1장 <궁금한 이웃>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던진다. 먼저 이슬람은 무엇이고, 무슬림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이슬람과 무슬림이 같은 말인 줄 알고 있는데, 이슬람은 종교 이름이고, 무슬림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을 말한다. 또 자주 헷갈리는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 준다. 종교인 무슬림이 꼭 지켜야 하고, 믿어야 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고, 금기시하는 것 특히 음식들을 알려 준다. 1장만 알아 둬도 무슬림 이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누그러질 것이다. 2장 <이런 오해, 저런 편견>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들을 혐오하게 만든 사이비 무슬림들에 대해 다룬다. 무슬림 하면 테러, 여성 인권 탄압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것은 일부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슬람은 여느 종교처럼 생명을 중시하고 평화를 지향한다. 아프가니스탄, 이란처럼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나라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다른 종교 국가보다 여성을 더 가혹하게 대하지는 않는다. IS,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등이 이슬람 교리를 제 입맛에 맞게 악용한 것뿐이다. 한편 이 책은 왜 이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들이 등장했는지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이슬람 역사를 돌아보면, 무슬림들은 오랜 시간 서구를 대변하는 유대교, 기독교와 갈등했을 뿐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가 되어 박해를 당한 일도 많습니다. 심지어 서구는 지금도 자국의 이해를 위해 이슬람권 문제에 종종 개입하고 있지요. 유럽에서 태어난 무슬림들 중에는 사회에서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는 사람도 많고요. 이런 일들이 쌓여 무슬림들은 기본적으로 서구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게 된 것이지요. -109쪽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만 해도 영국을 필두로 한 서구의 잘못된 개입으로 시작되었다. 서구에 대한 반감이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통해 테러로 표출되고, 서구는 테러를 예방한다는 미명하에 ‘히잡 착용 금지’ 같은 조치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반도와 무슬림,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 3장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만난 날>에서는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언제 처음 연결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들여다본다. 두 세계를 이어 준 건 석유다. 석유를 주고받으면서 외교가 시작되었고,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돼 중동 건설 붐이 일 때 많은 한국 노동자가 중동으로 건너가 일할 수 있었다.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에도 두 세계의 교류는 계속되었다. 문화 교류도 활발해졌다. 이 책은 두 세계의 지난 역사뿐 아니라 현재 중동의 변화도 보여 줌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어 갈지 내다보게 한다. 중동은 석유로 부유해졌지만, 기후 위기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찾아낸 길 중 하나가 관광 산업 개발이다. 2022년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이 방한한 주요 목적도 관광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시티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4장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에서는 한반도 안에서 무슬림의 역사를 살펴본다. 두 세계가 석유로 이어지기 전의 역사를 들려준다. 무슬림은 언제 한반도에 처음 왔을까? 확실한 자료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몇몇 자료에 의하면 통일신라 시대로 추측할 수 있다. 무슬림들은 고려-조선-일제 강점기 내내 한반도에서 살았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튀르키예 군인)으로 참전해 종전을 도왔다. 이처럼 무슬림은 먼 나라 이방인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었다. 2025년 6월 현재 한국에는 약 30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이들을 한민족, 단일민족이란 말로 밀어 낼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기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야 할 때가 아닐까. 이슬람과 무슬림이란 말을 자주 들어 봤을 거예요. 두 말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슬람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가리키는 말이고,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말해요. 이슬람 달력은 메디나로 옮긴 622년에서 출발합니다. 특별한 해이기 때문이지요. 왜 그럴까요? 메디나로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이슬람 공동체를 이루었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이슬람교를 확산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다른 / 장경선 (지은이)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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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문학장경선 (지은이)
금발의 소녀가 있다. 동유럽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 사는 열다섯 나타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이 소녀의 가출기다. 두 시간도 더 걸리는 엄마의 고향에 기차를 타고, 아기 고양이까지 한 마리 품에 안고 나타샤는 홀로 무얼 찾아 떠난 걸까? 아빠 얘기만 꺼내면 돌변하는 엄마, 은은한 비누 향을 풍기는 금발 아저씨, 검은 모자를 눌러쓴 수상한 남자…. 나타샤를 둘러싼 세 사람이 일으킨 작은 소란에서 시작된 나타샤의 여행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 끝에는 나타샤뿐 아니라 여정에 함께한 독자들마저 가슴이 쿵 내려앉는 비밀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연애편지 수상한남자 사라예보의 장미 가출 미행 가까이서 깊이 들여다보기 한여름에 자는 겨울잠 내 마음속 아기 한 마리 새가 되어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정리 정돈 체트니크의 딸 장미와 탱고와 목도리도마뱀 다시 만난 아저씨 30마르카 전범 사냥꾼 우리 금요일에 만나요 오늘부터 1일 작가의 말세상 가장 끔찍한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 이유 없이 죽었고, 죽어가는 아이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체트니크, 모스타르, 스타리 모스트 등 우리에게는 낯선 지명과 낱말, 보스니아 내전이라는 낯선 역사를 다룬다. 그래서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소설의 배경이 된, 한 국가 안에서 전쟁을 벌여 서로 죽이고 여성들을 상대로 몹쓸 범죄를 저질러 원치 않은 아이를 낳게 한 사건은 물론 매우 충격적이다. 그러나 세계 지도를 펼쳐도 정확히 어디 있는지 짚어 내기 어려울 만큼 생경한 나라의 이야기를 대한민국의 저자가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또 그런 이야기가 무엇 때문에 이토록 마음을 울리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언뜻 보기에는 멀어 보이는 이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의 어제, 오늘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종교라는 명목하에 내전이 벌어졌던 보스니아처럼 우리나라도 이념이라는 허울 아래 전쟁을 치렀고, 갈라졌다. 이 닮음에 한 가지 차이를 더하면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이미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에, 우리는 분단이 아픈 것인지, 전쟁이 어떻게 왜 끔찍한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반면 소설의 주인공 나타샤와 같은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들은 아직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았다. 곧 나타샤의 주변 어른들은 모두 전쟁의 당사자라는 뜻이다. 책과 뉴스에서 접했던 전쟁과는 다른, 직접 겪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듣는 전쟁의 참상, 그 속의 인간들의 추악하고 끔찍한 모습이 주인공 나타샤의 눈과 귀를 통해 여지없이 드러난다. 또 이런 끔찍한 일을 반복하지 말자는 수많은 합의와 약속이 무색하게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는 전쟁의 포화 속에 있다. 소설 속 애나와 나타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특히 여성과 노약자가 반드시 있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그들에게 바치는 한 송이 꽃이자, 여전히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인류를 비추는 거울이다. 추위를 견디고 꽃잎을 틔우는 튤립처럼 끝내 피어난 엄마와 딸의 이야기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가족 성장 소설’이다. 소설은 전쟁과 범죄라는 무겁고도 큰 소재를 담고 있지만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루는 것은 나타샤 모녀의 갈등과 해소다. 둘 중 누구도 잘못하지는 않았지만 아픈 과거 속에서 공유한 두 사람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 갈 것을 예고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모든 일은 나타샤가 여행 중에 만난 엄마의 고향 사람들, 끝까지 곁에서 힘이 되어준 친구 사라, 엄마와 같은 입장이었던 사비나 이모 덕분에 이루어졌다. 사실 모녀에게 상처를 입힌 가해자는 전쟁이었고 국가였다. 가해자의 위로가 고작 한 달에 밥 한 끼 사 먹을 보상금이 고작이었던 데 비해 나타샤 모녀는 주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위안을 받고 자기 상처에 당당히 맞설 용기까지 얻는다. 이는 피해자가 가해자에 비해 훨씬 작은 약자일 때의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줌과 동시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아름다운 연대의 모습을 제안한다.내가 태어나기 전이었지만, 우리 보스니아에 전쟁이 일어난 건 가슴 아프다. 아빠도 그때 하늘의 별이 되었으니까. 그러나 이렇게 추모하는 게 옳을까? 솔직히 별로다._ 사라예보의 장미 당사자인 본인조차 체트니크의 자식인지 알 수 없다는 거다. 간혹 누가 체트니크의 아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우리는 슬그머니 가서 그 애를 확인하고 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체트니크의 아이는 학교에서 자취를 감추었다._ 사라예보의 장미 “가까이서 깊이 들여다봐야 할 때가 있지. 그래야 진짜를 볼 수 있거든.”할머니 말이 마치 불편한 걸 대면하기 싫은 내 마음을 콕 짚어 내는 것 같았다._ 가까이서 깊이 들여다보기
로빈슨 크루소
아로파 / 다니엘 디포 지음, 이현주 옮김 / 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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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파청소년 문학다니엘 디포 지음, 이현주 옮김
아로파 세계문학 13권. 혼자 외딴 섬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모험소설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의 명성에 걸맞게 <로빈슨 크루소>를 읽으면 고독하고 힘든 섬 생활이지만 절망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그의 모습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로빈슨 크루소>는 18세기 영국 사회와 제국주의의 단면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을 읽으면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가인 작가 대니얼 디포가 그때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원작 전체를 완전히 번역하여 수록함으로써 감상의 폭을 넓혔으며, 해설과 문제를 통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서문 로빈슨 크루소 로빈슨 크루소 깊이읽기 _해설편 _토론 · 논술 문제편사실적이고 생생한 무인도 표류기! 그 안에서 펼쳐지는 18세기 영국 사회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 제국주의의 원형이다. 이 작품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독립심, 무의식적인 잔인함, 불굴의 집요함, 점진적인 지성, 성적 무감각 그리고 계산된 과묵함과 같은 앵글로색슨 특유의 무언가로 넘쳐 난다. - 제임스 조이스 《로빈슨 크루소》는 책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 준다. - 장 자크 루소 《로빈슨 크루소》는 혼자 외딴 섬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모험소설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의 명성에 걸맞게 《로빈슨 크루소》를 읽으면 고독하고 힘든 섬 생활이지만 절망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그의 모습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로빈슨 크루소》는 18세기 영국 사회와 제국주의의 단면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을 읽으면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가인 작가 대니얼 디포가 그때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아로파 세계문학 13 《로빈슨 크루소》에는 원작 전체를 완전히 번역하여 수록함으로써 감상의 폭을 넓혔으며, 해설과 문제를 통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최적의 세계문학전집! 자세한 해설 및 토론, 논술 문제 수록만약 어떤 개인의 세상 모험담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가치가 있고 출판되었을 때 인정받을 만하다면, 이 이야기의 편집자인 필자는 이 작품이야말로 그에 합당한 모험담이라고 생각한다.-서문 중현명하고도 진중한 분이었던 아버지는 내 계획이 무엇인지 예견하셨다. 그리고 진지하고도 훌륭한 훈계의 말씀으로 나를 말리셨다. 어느 날 아침, 통풍(痛風) 때문에 서재에 갇혀 살다시피 하던 아버지가 나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따뜻한 말로 타이르셨다. 굳이 아버지의 집과 고향을 떠나려는 것이 단순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려는 마음 때문이 아니냐고 따져 물으셨다. 또한 아버지는 자신의 뜻에 따라 내가 고향을 떠나지 않으면 당신이 좋은 곳에 나를 소개해 줄 것이고, 내가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재산을 모아 편안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전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배를 타고 모험에 나서는 자들은 아주 지독한 팔자를 타고난 사람들이거나 대망(大望)을 품은 월등한 사람들로, 진취적인 사업을 일으키고 남들이 가지 않는 비범한 길을 선택하여 유명해지려는 사람들이라고도 말씀하셨다.- 본문 중그때 정말 끔찍한 폭풍이 불어 왔다. 이제 뱃사람들의 얼굴에서도 겁에 질리고 놀란 기색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선장은 불철주야 배를 지키려 애를 썼지만, 내 옆을 지나 선실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여러 번 혼잣말로 이렇게 기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신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모두 끝장날 지경입니다. 다 망할지도 모릅니다.” 맨 처음 난리법석이 났을 때, 나는 삼등칸 내 선실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그때 심정은 설명하기 힘들다. 처음 참회할 때의 심정으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내가 아주 확실하게 짓밟고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닫아 버린 감정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죽음의 고통은 이미 지나갔으니 이번 폭풍은 처음처럼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방금 말한 것처럼 선장이 내 옆을 지나가며 우리 모두 끝장날 판이라고 말하자, 끔찍한 두려움이 몰려왔다. 선실에서 나와 밖을 내다봤는데, 그토록 암울한 광경은 일찍이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파도가 산더미처럼 솟아올라 3~4분 간격으로 우리 배를 덮쳤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이 온통 곤경에 처한 모습뿐이었다.-본문 중섬에서 열흘 내지 열이틀을 지냈을 때, 책과 펜, 잉크가 떨어지면 시간 계산을 놓칠 수도 있고 심지어 안식일과 일하는 날도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나는 칼을 이용해 커다란 기둥에 대문자로 도착한 날짜를 표시하고는 그 기둥을 대형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 내가 처음 상륙한 해변에 세워 놓았다. 그리고 ‘나는 1659년 9월 30일에 이곳 해안에 왔다.’라고 새겨 놓았다. 이 사각형 기둥 옆면에는 매일 칼로 눈금을 표시를 했는데, 7일째 되는 날은 나머지 날보다 두 배 더 길게 표시하고, 매달 첫째 날에는 그 긴 눈금보다 두 배 더 길게 표시했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달력을 만들어서 매주, 매달, 매해 시간을 계산했다.다음으로 할 얘기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여러 번에 걸쳐 배에서 가져온 많은 물건들 중에는 가치는 덜하지만 전혀 쓸모없지는 않은 물건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앞에서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들인데, 대표적으로 펜, 잉크, 종이, 선장·항해사·포수·목수가 갖고 있던 짐 꾸러미, 나침반 서너 개, 계산 도구 몇 가지, 해시계, 망원경, 해도(海圖), 항해 서적 등이다. 나는 이것들이 내게 필요할지 아닐지를 몰라서 일단 한꺼번에 그러모아 가져왔다. 그리고 훌륭한 성경 세 권도 발견했는데, 내가 영국에서 가져온 짐에 들어 있던 것들로 다른 내 소지품과 함께 챙겨 온 것들이다. 그리고 포르투갈 책도 몇 권 있었는데, 그중 두세 권은 로마 가톨릭 기도서였다. 나는 함께 발견한 다른 책들을 포함하여 모든 책들을 조심스럽게 챙겨 두었다. 참, 그리고 배에는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되는데, 그 녀석들의 별난 역사는 때가 되면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듯싶다. 어쨌든 나는 고양이 두 마리를 모두 데려왔고, 개의 경우에는 내가 처음 짐을 해변으로 싣고 간 그날 혼자서 배에서 뛰어내려 해변까지 헤엄쳐 나를 찾아왔다. 이후 이 개는 여러 해 동안 나의 충직한 하인이 되어 주었다. - 본문 중《로빈슨 크루소》는 재미있는 모험담이자 생존기의 원형으로서, 오늘날 다양한 대중 매체에서 모험담과 생존기의 모티프로 이용되거나 재해석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본 우리는 지금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대하는 태도는 윤리적인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본문 해설 중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1
펜타클 / 뉴스툰(이강혁) (지은이)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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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클청소년 인문,사회뉴스툰(이강혁) (지은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IT 기술의 발전과 AI의 등장은 우리의 일상과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펜타클의 <세상을 보는 눈>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이런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1』 동아시아 편은 한국, 북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 관련된 11개의 주요 뉴스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국제 및 경제 뉴스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된 현대 세계사의 핵심 사건들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각 장은 세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뉴스에서 다룬 주제의 핵심을 간결하게 소개하는 '뉴스 브리핑'. 이어서 만화 형식으로 요약한 '뉴스툰'을 통해 독자들이 더욱 흥미를 느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히스토리'에서는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추천의 말│06 프롤로그: 이렇게 세상을 봅니다│10 1. 전쟁은 기회다 뉴스 브리핑: 전쟁 속 에서 기회를 엿보는 중국?│18 뉴스툰: 전쟁은 기회다│22 비하인드 히스토리: 전쟁의 역설, 누군가의 고통으로 누군가는 이득을 본다│27 2. 중국 위안화, 달러 패권에 도전! 뉴스 브리핑: 기축통화가 바뀔 수 있을까?│34 뉴스툰: 중국 위안화, 달러 패권에 도전!│37 비하인드 히스토리: 세계의 돈, 달러 이야기│42 3. 출산율 0.6 뉴스 브리핑: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한국│50 뉴스툰: 출산율 0.6│54 비하인드 히스토리: 베이비붐이란?│59 4. 리버스 탈원전 뉴스 브리핑: 에너지 위기 속 다시 부상하는 원자력발전?│66 뉴스툰: 리버스 탈원전│69 비하인드 히스토리: 체르노빌 VS 후쿠시마│74 5. 납량특집: 중국 경제편 뉴스 브리핑: 위기에 빠진 중국 경제│82 뉴스툰: 납량특집│86 비하인드 히스토리: 내부 불만을 전쟁으로 돌리려던 어리석은 역사│91 6. 북러 밀착, 잃을 것 없는 자들! 뉴스 브리핑: 왜? 러시아를? 러시아가 왜?│98 뉴스툰: 북러 밀착, 잃을 것 없는 자들!│102 비하인드 히스토리: 싸우고 대화하고, 또 싸우고 대화하고…│107 7. 러시아, 한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 뉴스 브리핑: 심화하는 한국·러시아 갈등│114 뉴스툰: 러시아, 한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118 비하인드 히스토리: 한국과 러시아│123 8. 저물어가는 슈퍼 엔저 뉴스 브리핑: 일본 경제의 부활 도전?│130 뉴스툰: 일본, 전쟁 가능 국가로?│134 비하인드 히스토리: 한국의 IMF 사태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139 9. 일본, 전쟁 가능 국가로? 뉴스 브리핑: 오커스를 기웃거리는 일본│146 뉴스툰: 일본, 전쟁 가능 국가로?│150 비하인드 히스토리: 왜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하나?│155 10. 네이버 라인(LINE), 일본이 강탈? 뉴스 브리핑: 일본 정부는 왜 라인(LINE)을?│162 뉴스툰: 네이버 라인(LINE), 일본이 강탈?│166 비하인드 히스토리: 디지털 강국 한국 vs 아날로그 강국 일본│171 11. 변화하는 중국의 외교 방식 뉴스 브리핑: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중국의 발걸음│178 뉴스툰: 문전성시 중국집│182 비하인드 히스토리: 불러들이던 중국이, 찾아가는 중국으로│187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뉴스의 흐름으로 보는 세상의 작동 원리!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뉴스를 보고, 듣고, 읽는 도중에도 새로운 속보가 쏟아져 들어오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는 그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감하고 있다. 20세기 동안 진행된 세계화는 전 세계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국경과 이념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졌으며, 막대한 자본과 물류는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는 하나로 통합되는 듯했다. 글로벌 시장의 확대는 다양한 국가 간 협력과 경쟁을 촉진시켰고, 정보와 기술의 공유는 인류의 발전을 가속했다. 그러나 2023년 난데없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사건을 되짚어보기도 전에 중동에 드리운 비극이 뉴스속보로 날아든다. 한편, 급부상한 중국은 야욕을 드러내며 기존 세계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과 정면으로 맞서고, 새로운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냉전 이후 상대적으로 평화로워 보였던 세상이 다시금 복잡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국의 경제적, 군사적 이해관계는 더욱 첨예해지고 있고, 우리는 더욱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다. 이토록 복잡한 국제사회, 쉽고 재밌게 이해하자! 글과 만화로 단숨에 이해하는 한반도 인근 세상! 세상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급박히 변할 것이다. 앞으로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넓은 시각과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상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된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의 흐름을 재미있고 쉬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지나가 버리면 끝인 국제 뉴스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흘러가는 뉴스 속에 담긴 본질을 파악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자신만의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었다. 이번 1권에서는 한국, 미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과 연관된 주요 국가들의 국제 관계를 다룬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11개의 주요 뉴스를 선정해 독자들이 꾸준히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뉴스 브리핑’으로, 각 주제별 주요 사건을 중립적인 관점으로 요약해 설명한다. 두 번째는 ‘뉴스툰’으로, 유머와 지식이 가득한 만화 형식으로 뉴스를 시각화해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히스토리’에서는 해당 뉴스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심화된 이해를 돕고, ‘이미 지나버린 뉴스’라는 시의성 문제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부디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복잡한 정세 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대장장이 왕 2
위즈덤하우스 / 허교범 (지은이) / 2023.01.11
16,800원 ⟶ 15,12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청소년 문학허교범 (지은이)
넓은 세상을 돌아보고 제국의 황제와 젤레즈니 여왕까지 만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긴 편지를 남기고 에이어리가 신전을 떠나는 장면으로 끝난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에이어리가 용 크릉흥다르흐를 만나기까지의 여정과 그 결과 새로운 문자를 획득한 사건이 빠르게 전개된다. 에이어리가 새로운 문자를 획득하는 사건은 2편의 핵심이다. 새로운 문자는 이전과 다르게 보는 능력이며, 이를 획득했다는 것은 생각하는 이성의 힘을 넘어 감성의 힘까지 얻음을 뜻한다. 자신의 몸에 해당 언어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언어가 들리지 않는다. 폭력을 쓰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자신의 언어가 없기 때문에 말 대신 폭력을 쓰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새로운 문자를 획득한 에이어리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에이어리이다. 열여섯의 에이어리가 새로운 문자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망설이면서도 용기를 내어 미지의 공간으로 한 걸음 내딛었기 때문이다. 오세란 문학평론가는 “판타지에서 기존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망설임’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 작품은 무엇이 그 용기를 잃게 만들고, 무엇이 망설이면서도 힘을 내게 만드는지 아름답게 보여주며 독자에게 감동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판타지는 언제나 누군가의 ‘성장’을 다루는데, 이 작품에서 그 역할은 아무래도 에이어리에게 주어진 것 같다. 에이어리가 대장장이 왕이 된 것은 출발에 불과했다.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며 성장을 시작한 에이어리를 만나본다.1장. 대장장이 왕을 쫓는 가르젠과 오카브의 길이 나뉘고 오카브가 과거의 유령에 다시 사로잡힌다 2장. 들뜬 마음의 에이어리가 신자들에게 악마라는 오해를 받지만 기적을 두 번 보여 준다 3장. 대공으로 신분이 바뀐 레푸스가 마르쿠스를 따라 스타인 산지로 향한다 4장. 예언과 소문을 듣고 조바심이 난 카르멘이 마법사 왕국을 벗어나 낯선 땅으로 달려간다 5장. 힘이 센 투란이 수상한 두 청년의 정체를 알게 되는 바람에 바닥에 엎드린다 6장. 학자로 불리는 것이 더 어울리는 플리니 대공이 옛 제자를 앞에 두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7장. 마음이 급한 가르젠이 하루 사이에 서로 다른 두 무리를 만난 끝에 목적지를 정한다 8장. 정체를 들킨 에이어리가 환상을 헤치고 나아가 선대 왕의 친구를 만난다 9장. 우직한 야심가 다이아몬드 울릭이 밭 한가운데에서 아리셀리스를 습격한다 10장. 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관찰자가 에이어리와 용이 나누는 대화를 듣는다 11장. 권력을 잃고 반역자가 된 모제스가 플리니 공국으로 흘러들어 새로운 대장을 만난다 12장. 마음이 불안해진 다사가 오카브를 묶은 줄을 풀어 주지만 여정은 계속 이어진다 13장. 서기관 스탐노스가 팔라스 황제의 눈에 띄어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14장. 슈타이어의 세 용사가 변덕스러운 레푸스에게 시험을 받아 대결에 임한다 15장. 에이어리가 깨달음을 얻어 디하우트의 유산에 접근한다새롭게 목소리를 부여받은 약자들이 미지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멈출 수 없는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대장장이 왕」은 역사적으로 줄곧 약자였던 타자에게 다시금 새롭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서사이다. 가난한 고아였지만 대장장이 왕이 되는 주인공 에이어리, 가족에게 버림받은 존재였으나 에이어리의 단짝이자 호위 무사로 활약하는 데스커드, 이방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줄곧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었으나 자신만의 용맹함으로 마을의 우두머리가 되는 모제스, 남성 인간 중심 사고에 갇힌 마을에서 별다른 존재감 없이 사는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건강하고 강인한 여성인 투란까지. 이렇듯 주요 인물의 면면만 살펴보아도 엄청난 편애와 엄청난 혐오가 난무하며 어느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기울어져 갈라져 버린 현실에 대한 고찰이 있는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입시 공부에 매몰된 청소년들 마음에, 팍팍한 현실에 치인 현대인의 마음에 타자가 들어올 공간은 없는데, 이 이야기는 그런 우리들 마음에 명료한 틈을 만들어 판타지 공간을 열고 우리를 그 세계로 이끈다. 판타지는 현실을 확장하고 현실의 이면을 바라보는 지극히 리얼리즘적인 장르이다. 내 안에 이미 있는 것이지만 우리 스스로 객관화가 잘 되지 않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실을, 현실과 전혀 다른 세상을 그린 판타지 세계를 통해 내가 사는 세상 그리고 나의 마음을 객관화하는 것이다. 2편의 핵심 사건인 에이어리가 새로운 문자를 획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 나오는 “디하우트 님은 내가 들어올 수 있게 하셨을 거야. 그 방법을 나만 모르는 거지.”라는 에이어리의 대사에 시선이 머무르는 건 이런 맥락에서일 것이다. 작가는 목소리가 없던 이들에게 새로운 목소리를 부여하고, 이 인물들을 통해 자연과 초자연, 인간과 신, 공허와 충만, 소멸과 영원 등 언제부터인가 현실에 밀려 거부당하고 있지만, 우리 삶의 기본 조건이라는 점에서 끊임없이 되돌아가서 들여다보아야 할 면들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현실‘과 ’합리‘라는 명목 아래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편적 조건에만 집착할 때, 우리가 세상과 우리 자신을 총체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대장장이 왕」은 ‘판타지’라 쓰고 ‘철학’이라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를 원초적 진실의 세계로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므로 텍스트의 미묘한 맛을 음미하면서 읽다 보면 숨겨진 코드를 찾고 그 의미를 읽어내는 무척 멋진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인간 자체를 지탱하는 원리 선과 악, 삶과 죽음, 명과 암, 음과 양 같은 하나이면서 둘인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판타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는 바로 선과 악의 투쟁이다.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2편 126쪽을 펼치면 “아리셀리스와 에이어리. 그 둘만 있으면 제국과도 맞설 수 있습니다.” “그들이 대체 누굽니까?” “대장장이 왕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입니다.”로 이어지는 레푸스와 마르쿠스의 대화가 나온다. 이로 미루어 짐작컨대, 앞으로 이 서사에서는 아리셀리스와 에이어리가 제국의 황제에 대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리셀리스와 에이어리를 선, 황제를 악으로 섣불리 단언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이야기에서 선과 악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이 두 유형의 인물이 사실은 한 인간 안에 함께 들어 있는 선과 악의 표상이라는 해석은 이미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야기에서는 선과 악이 이렇게 단호하게 나뉘는 걸까. 이는 우리 스스로가 이 두 가지가 내 안에 그렇게 극단으로,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며 뭉쳐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 안의 악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고, 그것과 마주하려 들지도 않는다. 악은 바깥의 것, 낯선 것, 나와 다른 것, 막연하고 두려운 어떤 것으로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악을 분리해 형상화함으로써 사람들의 불안감을 다독거리면서, 그래도 선과 악이 함께 이 우주를 이루고, 이 지상에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며, 인간 자체를 지탱하고 있는 원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선과 악처럼 나뉜 듯하나 나뉘지 않은 것들은 작품 곳곳에서 눈에 띈다. ‘마법사의 힘이 굳이 따지자면 어둠에서 기원했다고 하면서 마법사가 가장 먼저 배우는 마법은 불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에서는 ‘명과 암’을, ‘라토와 아리셀리스 두 사람을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나머지 하나가 힘을 낼 수 있는 관계, 즉 둘을 세상에 공존할 수 없는 존재들’로 설정한 부분에서는 ‘삶과 죽음’을, ‘대장장이 왕의 역할을 신으로부터 권능을 받은 다음 신전을 지키다가 수명을 다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대장장이 왕을 신의 능력을 담아서 보관하기 위한 병’과 같다며 병의 역할은 ‘내용물을 담는 것에서 끝나며 시간이 지나 병이 낡으면 새로운 병을 구해서 옮겨 담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단절과 연결’을 발견할 수 있다.. 『나니아 연대기』 작가 C. S. 루이스는 ‘내 안에 악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악을 구별해내고 바로잡으려는 선한 의지의 작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작품 곳곳에 숨겨져 있는 하나이면서 둘인 것, 즉 선과 악, 삶과 죽음, 단절과 연결, 명과 암, 음과 양, 안과 밖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우리의 선한 의지를 작동시켜 보기를 권한다. 작가가 이 긴 이야기를 써내려 간 원동력은 우리가 그것들을 조절하고 극복해서 더 강하고, 통찰력 있고, 열려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테니 말이다.마법사들은 그들이 힘을 얻는 신비한 흐름의 근원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것은 자연에서 부는 바람과도 같고, 굳이 따지자면 어둠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빛이 아니라 어둠이다. 그래서 마법은 신을 상징하는 빛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마법사가 가장 먼저 배우는 마법은 불을 밝히는 것이다. 그것은 흐름에 반역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둠에서 기원한 힘으로 불을 만들어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다. 어둠에 묻히지 않고 그것을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운명이, 운명이 바뀌고 있어요. 동생이 형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동생을 만나는 순간 형이 죽을 겁니다. 둘이 만나면 형은 죽을 운명이에요. 아, 어째서 운명이 뒤틀려 버린 건가.” “절대로 아니라는 말은 하지 말게, 루비. 세상의 모든 밝은 것들은 어둠을 품고 있어. 그래서 우리가 그 힘을 이용하는 것이잖아? 그대가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도 나는 아무렇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