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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해냄 / 주제 사라마구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 2019.12.11
18,800원 ⟶
16,920원
(10% off)
해냄
소설,일반
주제 사라마구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한 도시 전체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확실하지 않으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또한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눈이 멀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작품 속의 인간들은 물질적 소유에 눈이 멀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소유를 위해 자신의 인간성조차 잃어버린 장님들인 것이다. 수용소에 강제 격리되어 각자의 이익을 챙기는 눈먼 사람들, 이들에게 무차별하게 총격을 가하는 군인들의 폭력, 전염을 막기 위해 수용 조치를 내린 냉소적인 정치인, 범죄 집단을 방불케 하는 폭도들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만 있지는 않다. 처음으로 눈이 멀어 수용소에 갇히는 인물들은 함께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의지하며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라마구는 이들의 모습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본질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2008년에 개봉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 영화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1998년에 첫 출간되어 2019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쇄를 거듭하여 어느덧 100쇄를 맞이하게 되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은 그사이 바뀐 한글 표기법을 현재에 맞게 수정하고 일러스트 표지로 리뉴얼하여 새롭게 단장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주제 사라마구의 이름을 널리 알려준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 도시 전체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확실하지 않으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또한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눈이 멀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작품 속의 인간들은 물질적 소유에 눈이 멀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소유를 위해 자신의 인간성조차 잃어버린 장님들인 것이다. 수용소에 강제 격리되어 각자의 이익을 챙기는 눈먼 사람들, 이들에게 무차별하게 총격을 가하는 군인들의 폭력, 전염을 막기 위해 수용 조치를 내린 냉소적인 정치인, 범죄 집단을 방불케 하는 폭도들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만 있지는 않다. 처음으로 눈이 멀어 수용소에 갇히는 인물들은 함께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의지하며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라마구는 이들의 모습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본질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체제와 가치의 붕괴를 ‘실명’이라는 전염병으로 날카롭게 풍자한 우리 시대의 우화! 한 도시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는 ‘실명’ 전염병이 퍼진다. 첫 번째 희생자는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차를 운전하던 사람. 그는 안과 의사에게 가봤지만, 의사 역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자신도 그만 눈이 멀어버린다. 이 전염병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 정부 당국은 눈먼 자들을 모아 이전에 정신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 강제로 수용해놓고 무장한 군인들에게 감시할 것을 명령하며, 탈출하려는 자는 사살해도 좋다고 말한다. 수용소 내부에서는 눈먼 자들 사이에 식량 약탈, 강간 등 온갖 범죄가 만연한다.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인 수용소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수용소 밖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수용소 밖 역시 썩은 시체와 쓰레기로 가득한 폐허가 되었고, 공기는 역겨운 냄새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악몽의 유일한 목격자는 수용소로 가야 하는 남편(안과 의사)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눈이 먼 것처럼 위장했던 의사의 아내. 그녀는 황량한 도시로 탈출하기까지 자신과 함께 수용소에 맨 처음 들어갔던 눈먼 사람들을 인도한다. 남편, 맨 처음 눈먼 남자와 그의 아내, 검은 안대를 한 노인,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 엄마 없는 소년 등 이름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 눈먼 사람들의 무리를 안내하고 보호한다. 그녀는 폭력이 난무하고 이기주의가 만연한 혼란스러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책임감으로 받아들이며, 희생과 헌신을 한다. 눈먼 사람들이 서로 간에 진정한 인간미를 느끼며 타인과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들은 드디어 눈을 뜨게 된다. “만약 이 세상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게 된다면!”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인간 본성에 강한 의문을 던지는 사라마구의 문학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우리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상황, 즉 ‘만약 이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이 보게 된다면’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실제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어가면 갈수록 우리도 모르게 작가의 담론에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씩 인습과 편견, 고정관념과 정형화된 삶으로부터 해방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_ 해설, 김용재 눈이 먼 남자는 초조한 마음에, 얼굴 앞으로 두 손을 내밀어, 그가 우유의 바다라고 묘사했던 곳에서 헤엄치듯이 두 손을 휘저었다. 입에서는 벌써 도와달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절망으로 넘어가려는 마지막 순간에, 눈이 먼 남자는 다른 남자의 손이 자신의 팔을 가볍게 잡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정적 속에서 소년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엄마 보고 싶어. 그러나 그 말에는 아무런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 마치 어떤 자동 반복 기계가 중단했던 말을 엉뚱한 시간에 다시 불쑥 내뱉은 것 같았다. 의사가 말했다, 방금 그 명령을 들어보니 의심의 여지가 없군, 우리는 격리된 거야, 과거의 어떤 전염병 환자들보다 더 엄중하게 격리가 된 거야, 이 병의 치료약이 발견되기 전에는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겠군.
긴 호흡
마음산책 / 메리 올리버 (지은이), 민승남 (옮긴이) / 2019.12.20
13,000원 ⟶
11,700원
(10% off)
마음산책
소설,일반
메리 올리버 (지은이), 민승남 (옮긴이)
2009년 9·11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당시 부통령 조 바이든이 낭송하며 전 세계인의 마음에 각인된 시 「기러기」와 퓰리처상 수상 시인으로 알려진 메리 올리버. 국내에서는 두 권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과 『휘파람 부는 사람』으로 독자들의 시적 허기를 단숨에 채워줬다. 평생을 자연의 한 조각으로 살아온 시인은 올해 초, 자신의 말처럼 “야생의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건강이 악화된 뒤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던 삶과 글쓰기의 거점 프로빈스타운을 떠나 플로리다로 이주한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시대가 사랑한 시인의 죽음에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록산 게이 등 분야를 막론한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도 입을 모아 애도했다. 마음산책에서 세 번째로 출간하는 산문집 『긴 호흡』은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책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쓰인 글들이다. 흘러가는 계절 속 요동치는 자연의 변화를 빈틈없이 포착하고, 예술가적 자아를 유지하며 창작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어린 시절 자신을 문학소녀로 만든 “삶의 동반자들”에 대해 회고하며, ‘긴 호흡’으로 미국 현대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시론(詩論)을 펼쳐 보인다. 메리 올리버의 생애를 관통하는 자연과 삶, 문학에 관한 섬세한 관찰과 거침없는 통찰은 견고한 문장들을 통해 더욱 생생히 드러난다. 인간 또한 자연계의 일원이라는 인식은 “삶은 나이아가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풀잎 한 줄기의 지배자도 되지 않을 것이며 그 자매가 될 것이다”라는 압축적인 문장에서 가장 명료하게 나타난다. 미국 최고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메리 올리버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다. 아직 그를 대신해 영혼을 채워줄 반짝이는 글들을 찾지 못한 독자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서문 펜과 종이 그리고 공기 한 모금 힘과 시간에 대하여 펜과 종이 그리고 공기 한 모금 살아 있기 푸른 목장 헤링 코브에서 올빼미들 푸른 목장 연못들 치어 삶의 동반자들 나의 친구 월트 휘트먼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진 네 명의 동반자들 스티플톱 몇 가지 말들 시인의 목소리 시 가자미, 하나 시인의 목소리 시 가자미, 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추천의 글 작가 연보 메리 올리버를 향한 찬사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간 시인의 전언 “삶은 나이아가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다” 2009년 9·11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당시 부통령 조 바이든이 낭송하며 전 세계인의 마음에 각인된 시 「기러기」와 퓰리처상 수상 시인으로 알려진 메리 올리버. 국내에서는 두 권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2013)과 『휘파람 부는 사람』(2015)으로 독자들의 시적 허기를 단숨에 채워줬다. 평생을 자연의 한 조각으로 살아온 시인은 올해 초, 자신의 말처럼 “야생의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건강이 악화된 뒤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던 삶과 글쓰기의 거점 프로빈스타운을 떠나 플로리다로 이주한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시대가 사랑한 시인의 죽음에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록산 게이 등 분야를 막론한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도 입을 모아 애도했다. 마음산책에서 세 번째로 출간하는 산문집 『긴 호흡』은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책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쓰인 글들이다. 흘러가는 계절 속 요동치는 자연의 변화를 빈틈없이 포착하고, 예술가적 자아를 유지하며 창작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어린 시절 자신을 문학소녀로 만든 “삶의 동반자들”에 대해 회고하며, ‘긴 호흡’으로 미국 현대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시론(詩論)을 펼쳐 보인다. 메리 올리버의 생애를 관통하는 자연과 삶, 문학에 관한 섬세한 관찰과 거침없는 통찰은 견고한 문장들을 통해 더욱 생생히 드러난다. 인간 또한 자연계의 일원이라는 인식은 “삶은 나이아가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풀잎 한 줄기의 지배자도 되지 않을 것이며 그 자매가 될 것이다”라는 압축적인 문장에서 가장 명료하게 나타난다. 미국 최고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메리 올리버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다. 아직 그를 대신해 영혼을 채워줄 반짝이는 글들을 찾지 못한 독자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책에는 편향과 열정이, 그리고 저자의 결함이 담긴다. 이 책은 편향되고 독단적이기도 하지만, 즐겁기도 하고, 아마 절망도 있을 것이다. 절망 없이 60년을 수월하게 나아가는 삶이 있을까? 하지만 독자들은 낙담의 실개천보다는 기쁨을 더 확실히, 더 빈번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야생의 세계에 대한 사랑, 문학에 대한 사랑, 타인과의 사랑이라는 지속적인 열정들의 영향을 받은 지금까지의 내 삶이 그러했으니까. ─8쪽 「서문」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지고(至高)한 기쁨의 노래 “우리는 아무도 귀엽지 않다” 이제니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메리 올리버를 “아주 오랫동안 자연의 충일한 관찰자로서 광대한 자연과 우주의 질서를 그 자신의 문장, 그 자신의 삶을 통해 치열하게 실천하고 실현해왔”다고 표현한다. 메리 올리버는 그야말로 자연 한가운데서 가장 원초적인 생의 감각을 누리며 거기서 기쁨을 발견했다. 특히 계절의 순환을 끊임없이 예민한 시선으로 포착한 기록들은 어느 자연 관찰기보다 뛰어나다. 「올빼미들」에서는 큰뿔부엉이를 집요하게 찾아다니며 ‘나’와 ‘큰뿔부엉이’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의 세상임을 확인하고, 「푸른 목장」에서는 낚시를 갔다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며, 「연못들」에서는 이름 없는 연못에 이름을 붙여주며 거북과 오리와 여우를 관찰하는 데 하루를 보낸다. 이따금 나는 몸을 기울여 물을 들여다본다. 연못물은 거칠고 정직한 거울이다. 내 시선뿐 아니라 사방에서 물그림자에 합쳐 드는 세상의 후광도 비춘다. 그러니까 연못을 가로질러 날아다니며 노래를 조금 부르는 제비들은 내 어깨 위로, 머리칼 사이로 날아다니는 것이다. 진흙 바닥을 천천히 지나가는 거북은 내 광대뼈를 만지는 것이다. _83쪽 「연못들」에서 한편 메리 올리버는 숲속에 매력적이거나 귀여운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귀엽거나 매력적이거나 사랑스럽다는 말의 속뜻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것은 조그마하고, 무력하고, 포획할 수 있고, 길들일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다. 그 모든 게 실수다”라며 자연에 라벨을 붙이려는 인간의 오만에 경종을 울린다. 철저하게 “자연의 충일한” 일원으로 살아온 시인만이 끄집어낼 수 있는 독특하고도 심오한 사색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 주인이 된다. 자연이 사랑스럽고, 매력적이고, 조그마하고, 무력한 것들로 가득하다면 누가 권력자의 자리에 오를까? 우리다! 우리가 부모고, 통치자다. 그런 생각은 세상을 놀이터나 실험실로 보게 하며, 분명 빈약한 관점이다. 그리고 부정직하기도 하다. 겉으론 너무도 무해하고 책임감이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둘 다 아니기 때문이다. _117쪽 「몇 가지 말들」에서 반짝거리는 사유가 빚어낸 찬란한 시의 세계 “시는 무수한 메아리를 반영한다” 메리 올리버는 이 책에서 자신의 작은 공책 속 기록들을 공개한다. “닥치는 대로 무질서하게 사용”하는 공책에는 순간적인 단상과 자연 관찰기, 인용문 등 삶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적혀 있다. 그중 “일부는 영영 완성된 산문이나 시로 도약하지 못”하지만, 그의 삶에 잔존하는 애틋한 기록들이다. 꾸준하고 꼼꼼한 기록의 습관을 통해 우리는 완전하진 않을지언정 시인의 특별한 일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내가 그걸 쓴 이유가 아닌 느낌의 체험으로 나를 데려간다. 이건 중요하다. 그러면 나는 그 아이디어, 곧 그 사건의 의미에 대해 돌이켜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기 이전부터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내가 공책에서 포착하고자 하는 건 논평이나 생각이 아니라 그 순간이다. 그리고 완성된 시 자체에서 포착하고자 하는 것도 물론 이와 같은 경우가 아주 많다. _22쪽 「펜과 종이 그리고 공기 한 모금」에서 『긴 호흡』이 더 반가운 것은 연작 시 「가자미」의 첫 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과 메리 올리버의 시론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주로 시집을 출간하던 메리 올리버의 초기 산문집에 해당하기에 그 문학적 이정표의 원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메리 올리버는 어릴 적 체험과 호기심, 모방이 노력으로 쌓아 올린 지성과 개성을 만나 ‘시’가 되는 순간의 환희를 이야기한다. 또 우리가 만나는 ‘첫 시’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처음 만난 휘트먼의 시부터 에드거 앨런 포, 윌리엄 블레이크, 월터 드 라 메어, 존 키츠 등 사랑하는 시인들을 차례차례 소환한다. 나아가 시의 어법과 주제와 의도 변화, 리듬과 운율의 흥미로움 등 이론적인 부분을 살펴본 뒤, 시를 잃어가는 세상에서 ‘시’라는 풍경을 상상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메리 올리버는 죽었지만, 꼿꼿한 정신으로 살아 있는 시인의 시와 삶은 『긴 호흡』을 통해 오래도록 우리 마음 깊숙이 아로새겨질 것이다. 그러니까 시인의 목소리는 첫 사례로 만난 시들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행하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사로잡혀야 한다. 시를 사랑하고 시를 짓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시 한 편을, 그다음엔 몇 편을 사랑해야만 한다. _125쪽 「시인의 목소리」에서 그 어떤 시도 우리 중 하나 혹은 일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관한 것이다. 시는 우리 종種에 관한 긴 기록의 일부다. 모든 시는 내 삶에 관한 것인 동시에 당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미래의 무수한 삶에 관한 것이다. _139쪽 「시인의 목소리」에서책에는 편향과 열정이, 그리고 저자의 결함이 담긴다. 이 책은 편향되고 독단적이기도 하지만, 즐겁기도 하고, 아마 절망도 있을 것이다. 절망 없이 60년을 수월하게 나아가는 삶이 있을까? 하지만 독자들은 낙담의 실개천보다는 기쁨을 더 확실히, 더 빈번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야생의 세계에 대한 사랑, 문학에 대한 사랑, 타인과의 사랑이라는 지속적인 열정들의 영향을 받은 지금까지의 내 삶이 그러했으니까. 내가 당신과 세 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만일 늦는다면, 크게 기뻐하라. 내가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면, 더 크게 기뻐하라. 속기나 문구는 모두 기록한 순간과 장소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다. 이건 매우 엄밀한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내가 그걸 쓴 이유가 아닌 느낌의 체험으로 나를 데려간다. 이건 중요하다. 그러면 나는 그 아이디어, 곧 그 사건의 의미에 대해 돌이켜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기 이전부터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내가 공책에서 포착하고자 하는 건 논평이나 생각이 아니라 그 순간이다.
달빛천사 애장판 2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타네무라 아리나 (지은이), 이소연 (옮긴이)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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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소설,일반
타네무라 아리나 (지은이), 이소연 (옮긴이)
순정만화잡지 중 한국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한 ‘밍크’에서 한일 동시연재된 대 인기작《달빛천사》의 애장판. 사신(死神) 타쿠토의 힘을 빌려 가수 「풀문」으로 데뷔한 미츠키. 그리고 이즈미와 조나단이라는 새로운 사신 콤비도 더해져서, 미츠키 주변은 점점 시끌벅적해진다. 그러던 중, 두 번째 싱글앨범 제작이 시작되고, 프로듀서로 나타난 인물은 놀랍게도 미츠키가 잘 아는 사람이었는데…?!제9화 지금이라면 아직,이젠제10화 외로움은 사랑스러움과 함께제11화 천사의 비전제12화 금단의 HIDE AND SEEK제13화 간직해서 더 커지는 사랑,너에게제14화 억지로,앞만 보면서제15화 너도 부르고 있으니까,더더욱제16화 없어진 사슬을 잇는 사람번외편 CHU로 메로틱♥번외편 달과 벚꽃 이야기애장판 1~2권 동시 발행!!우리들의 “달빛천사”, 풀문-FULLMOON-이 돌아왔다!!! 12세 미츠키(滿月)에서 16세 풀문(FULLMOON)으로, '보름달'의 이름을 지닌 소녀의 경이로운 나날!! 순정만화잡지 중 한국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한 ‘밍크’에서 한일 동시연재된 대 인기작《달빛천사》!! 원작만화와 함께,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도 수많은 독자들을 웃고 울렸던 명작이, ‘애장판’이 되어 이제는 어른이 된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그때의 가슴 벅찬 감동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 사신(死神) 타쿠토의 힘을 빌려 가수 「풀문」으로 데뷔한 미츠키. 그리고 이즈미와 조나단이라는 새로운 사신 콤비도 더해져서, 미츠키 주변은 점점 시끌벅적해진다. 그러던 중, 두 번째 싱글앨범 제작이 시작되고, 프로듀서로 나타난 인물은 놀랍게도 미츠키가 잘 아는 사람이었는데…?!
담론의 질서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미셸 푸코 (지은이), 허경 (옮긴이) / 2020.05.01
9,000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소설,일반
미셸 푸코 (지은이), 허경 (옮긴이)
세창 클레식 6권. 미셸 푸코는 1970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선정되었고, 이후 1984년 사망할 때까지 ‘사유 체계의 역사’라는 과목을 가르쳤다. 푸코의 취임강연은 1970년 12월 2일 ‘담론의 질서’라는 제목으로 행해졌고, 이 강연은 다음 해인 1971년 푸코의 교정·검토 아래 동명의 제목으로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 1971년의 프랑스어본을 완역한 것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담론 개념은 그의 사유 내에서도 복잡한 층위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푸코는 자신의 방법론이 ‘고고학’(l'archologie)에서 ‘계보학’(la gnalogie)으로 이전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담론의 질서』는 시기적으로 “고고학에서 계보학으로의 이행기”에 쓰인 것으로, 『지식의 고고학』(1969) 이후 푸코의 중심적 분석 도구로서의 담론 개념을 살필 수 있다. 옮긴이의 말 · 5 들어가며 · 13 배제의 외부적 과정들―금지·분할과 거부·참과 거짓의 대립 · 19 배제의 내부적 과정들―주석·저자·분과학문 · 33 주체의 희소화 · 51 초월적 주체의 철학 · 61 방법론적 요청들―전복·불연속·특이성·외재성 · 69 비판과 계보학 · 79 감사의 말 · 91 번역으로 만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미셸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연록 『담론의 질서』 미셸 푸코는 1970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선정되었고, 이후 1984년 사망할 때까지 ‘사유 체계의 역사’라는 과목을 가르쳤다. 푸코의 취임강연은 1970년 12월 2일 ‘담론의 질서’(L’Ordre du Discours)라는 제목으로 행해졌고, 이 강연은 다음 해인 1971년 푸코의 교정·검토 아래 동명의 제목으로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 1971년의 프랑스어본을 완역한 것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담론 개념은 그의 사유 내에서도 복잡한 층위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푸코는 자신의 방법론이 ‘고고학’(l'archologie)에서 ‘계보학’(la gnalogie)으로 이전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담론의 질서』는 시기적으로 “고고학에서 계보학으로의 이행기”에 쓰인 것으로, 『지식의 고고학』(1969) 이후 푸코의 중심적 분석 도구로서의 담론 개념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에서 푸코는 “모든 사회에서 담론의 생산은 ―담론의 권력과 위험을 제거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제압하며 무겁고 위험한 물질성을 회피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일련의 절차들(procdures)을 따라 동시에 통제(contrle)·선별(slectionne)·조직(organise)·재분배(redistribue)된다”고 전제한다. 푸코는 우선 배제(exclusion)의 절차들을 언급한다. 먼저 외부로부터 작용하는 절차들이 있다. 금지(interdit), 분할(partage) 그리고 거부(rejet), 진실과 거짓의 대립(opposition du vrai et du faux)이 그것이다. 그리고 세 가지 내적 절차들이 있다. 바로 주석(註釋, commentaire), 저자(著者, auteur), 분과학문(disciplines)이다. 푸코에 따르면 담론 통제에는 또한 세 번째 절차가 존재한다. 말하는 주제의 희소화, 초월적 주체의 철학들, 전복(renversement)불연속(discontinuit)특이성(spcificit)외재성(extriorit)의 네 가지 방법론적 요청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담론의 질서』는 이러한 작업들을 가능케 하는 향후의 비판과 계보학의 기획들을 다루며 끝맺는다. 이 책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철학박사이자,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철학학교 혜윰’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허경 박사가 번역했다. 번역에만 3-4년의 시간이 걸렸을 만큼, 문장과 용어의 정확한 번역에 공을 들였다. 더불어 옮긴이의 말에는 기존 『담론의 질서』 번역본들을 정리해 실어,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 세창클래식 시리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누구나 아는 명저에 새로운 문체와 해설을 입혀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명저란 그저 오래되고 진부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음미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이 말한다는 사실, 그들의 담론이 무한히 증식된다는 사실 안에 존재하는 그토록 위협적인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하여, 위험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 저녁, 내가 수행하는 작업의 장소, 아마도 매우 임시적인 이 극장을 확정하기 위해, 내가 진전시키고 싶은 가설은 이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사회에서 담론의 생산은 ―담론의 권력과 위험을 제거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제압하며 무겁고 위험한 물질성을 회피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일련의 절차들(procédures)을 따라 동시에 통제(contrélée)·선별(sélectionnée)·조직(organisée)·재분배(redistribuée)된다. 그런데, 한 세기가 지난 후, 최고의 진실은 이미 더 이상 이전에 담론이 그런 것, 또는 담론이 수행한 것 안에 거주하지 않았다. 이제 담론은 자신이 말하는 것 안에 거주하게 되었다. 진실이 언표 행위(énonciation)라는 의례화되고 효율적이며 정확한 행위로부터 언표(énoncé) 자체 곧 그 의미, 형식, 대상, 자신의 지시체와 맺는 관계로 옮겨 가는 날이 왔던 것이다.
BLAME! 완전판 1
㈜소미미디어 / 니헤이 츠토무 (원작), 김동욱 (옮긴이)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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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헤이 츠토무 (원작), 김동욱 (옮긴이)
《인형의 나라》, 《시도니아의 기사》의 니헤이 츠토무의 출세작, 사이버펑크 SF의 정수《BLAME!》완전판. 건축학도였던 니헤이 츠토무가 그리는 가상 세계인 넷스피어, 기저현실 등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압도적인 펜터치로 펼쳐내는《BLAME!》을 초호화 사양으로 소장할 수 있다.::LOG.1:: 넷 단말 유전자::LOG.2:: 대지의 기억::LOG.3:: 테크노 유목민 ::EX-LOG:: ::LOG.4:: 통치국(統治局) ::LOG.5:: 탈출 ::LOG.6:: 규소생명(珪素生命) ::LOG.7:: 건설자 ::EX-LOG:: 폐소(廢巢) ::LOG.8:: 괴도(塊都) ::LOG.9:: 생전사(生電社) 《인형의 나라》, 《시도니아의 기사》의 니헤이 츠토무의 출세작, 사이버펑크 SF의 정수《BLAME!》완전판!독특한 세계관과 묘사로 해외의 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전설이 된니헤이 츠토무作, 하드SF의 금자탑《BLAME!》. 건축학도였던 니헤이 츠토무가 그리는 가상 세계인 넷스피어, 기저현실(基底現實) 등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압도적인 펜터치로 펼쳐내는《BLAME!》을 초호화 사양으로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오감의 전율을 선사하는 니헤이 츠토무 월드,드디어 완전판《BLAME!》1권 개막![현지 반응]- 처음 읽었을 때는 대사가 거의 없고, 어두운 분위기만 겨우 따라갈 수 있는 세계관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액션신이 무엇을 하는지, 스토리가 어떤 내용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어요. 전권을 단숨에 읽어버렸지만 솔직히 이후의 이야기도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습니다.- 재팬 코믹 SF의 급자탑. 공각기동대와 동급으로 회자되어야 할 작품.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화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영상에 지지않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두 버전 다 좋아합니다만 종이책 버전이 솔직히 이해가 더 잘 가는 느낌이네요.- 완전판이라니! 게다가 이런 B5의 초호화 사양! 소장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B5의 대형판으로 니헤이 츠토무의 만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입니다.- 다른 SF작가들의 앤솔로지를 읽고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블레임의 대단함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단한 세계관의 설정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고뇌가 그대로 녹아있어 해석은 제각각일수 있지만 박한 별점은 아무도 줄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비길 데가 없어요. 만화를 보신 분은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극장판도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황량한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이 어쨌든 굉장하고 무척 좋아합니다! 완전판은 이런 세계관을 큰 판형으로 즐길 수 있어 기뻤어요.
부의 해부학
토네이도 / 라이너 지텔만 (지은이), 김나연 (옮긴이)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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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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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지텔만 (지은이), 김나연 (옮긴이)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들 중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자를 만드는 것일까? 《부의 해부학》은 독일에서 손꼽히는 언론인이자 사업가, 세계적인 부의 전문가인 라이너 지텔만 박사가 부를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연구한 결과를 담은 슈퍼리치 리포트다. 출간 즉시 BBC, <포브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 글로벌 언론과 전 세계 경제경영 구루의 강력 추천을 받았다. 지텔만 박사는 이 책에서 재산을 상속받지 않고 자신만의 남다른 감각으로 큰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부의 엘리트’라고 정의하고 이들이 보통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다. 또한 성장배경, 목표, 사고방식 등 지금까지 대중 자기계발서에서 추상적으로 다뤄졌던 부의 비결을 백만장자 45인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파헤친다. 경영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부자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주장과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전시킨 화제의 책이다.이 책에 쏟아진 찬사 서문 무엇이 부를 만드는가 1부. 부의 엘리트는 누구인가 제1장. 부란 무엇인가 부에 대한 학술적 연구 | 무엇이 부를 결정하는가 제2장. 부의 엘리트는 누구인가 부의 엘리트와 경제 엘리트는 다르다 | 부의 엘리트의 기업가 성향 | 어떤 기업가가 성공하는가 | 부의 엘리트 성향은 타고나는가 | 부자들은 운이 좋은 사람일까 | 이 책이 부의 엘리트를 연구한 방법 | 부의 엘리트의 답변은 신빙성이 있는가 2부. 무엇이 부의 엘리트를 만드는가 제3장. 부의 엘리트들의 유년시절은 어땠는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주요 영향 | 부의 엘리트들의 성장배경 | 부모가 부자를 만드는가 | 학력과 성공의 상관관계 | 부의 엘리트는 스포츠를 즐긴다 | 부의 엘리트의 유년시절 기업가정신 | 부의 엘리트는 학교 밖에서 돈을 배운다 제4장. 무엇이 부의 엘리트를 사업가로 만들었는가 부의 엘리트는 자기 사업을 한다 | 결코 직원으로 일할 수 없었던 부의 엘리트 | 회사에 잘 적응한 부의 엘리트 | 입사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 부의 엘리트 | 부의 엘리트는 자기 사업에서 꿈을 이룬다 제5장. 부의 엘리트는 어떤 목표를 세우는가 목표 설정의 중요성 | 돈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는가 | 목표를 시각화했는가 | 재정적인 목표를 세운 적이 없는 부의 엘리트 | 부의 엘리트는 돈만 바라보지 않는다 제6장. 부의 엘리트가 되는 데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기업가의 필수조건, 영업력 |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팔고 있다 | 거절이 긍정으로 바뀌는 순간 | 영업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 부의 엘리트는 훌륭한 영업사원이다 3부. 부의 엘리트는 어떻게 사고하는가 제7장. 부의 엘리트는 낙관주의자인가 자기효능이란 무엇인가 | 낙관주의와 초낙관주의 | 부의 엘리트는 얼마나 낙관적인가 | 자신의 능력으로 항상 해답을 찾는 부의 엘리트 | 결코 문제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 부의 엘리트 | 초낙관주의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있는가 | 부의 엘리트는 낙관주의자다 제8장. 부의 엘리트는 위험을 추구하는가 기업가정신은 위험을 선호하는가 | 부의 엘리트의 위험 감수 성향 | 통제의 환상 | 예전과는 달라진 부의 엘리트 | 부의 엘리트의 위험 감수 성향은 다양하다 제9장. 부의 엘리트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직관과 분석 | 부의 엘리트는 직관과 분석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 | 왜 직관을 선택하는가 | 왜 분석을 선택하는가 | 부의 엘리트는 자신의 직관을 신뢰한다 제10장. 부의 엘리트와 5대 성격특성 5대 성격특성이란 무엇인가 | 부의 엘리트의 5대 성격특성 | 신경성 | 외향성 | 개방성 | 원만성 | 성실성 | 원만성과 비순응주의 | 원만성이 높은 부의 엘리트 | 갈등을 지향하는 부의 엘리트 | 부의 엘리트를 만드는 성격은 따로 있다 제11장. 부의 엘리트는 반항아인가 비순응주의란 무엇인가 | 비순응주의와 성공의 상관관계 | 부의 엘리트, 타고난 비순응주의자 | 대세에 무관심한 부의 엘리트 | 부의 엘리트는 나만의 길을 걷는다 제12장. 부의 엘리트는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실패 후 행동력이란 무엇인가 | 부의 엘리트의 실패 후 행동력 | 성공한 기업가는 문제를 떠넘기지 않는다 | 정직한 자세가 위기를 돌파한다 | 실패가 혁신을 불러온다 | 부의 엘리트는 슬픔에 오래 잠겨 있지 않는다 | 부의 엘리트는 실패 때문에 멈추지 않는다 결론 부자는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가 미주 부록 1 이 책의 인터뷰 부록 2 5대 성격특성 검사“그들에게는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강렬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세계적인 부의 전문가가 최초로 증명한 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생각부터 습관까지 부자들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치다!” 세계적인 부의 전문가가 오랜 취재와 방대한 조사 끝에 집대성한 자수성가 슈퍼리치를 만드는 10가지 결정적 조건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들 중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자를 만드는 것일까? 《부의 해부학》은 독일에서 손꼽히는 언론인이자 사업가, 세계적인 부의 전문가인 라이너 지텔만 박사가 부를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연구한 결과를 담은 슈퍼리치 리포트다. 출간 즉시 BBC, <포브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 글로벌 언론과 전 세계 경제경영 구루의 강력 추천을 받았다. 지텔만 박사는 이 책에서 재산을 상속받지 않고 자신만의 남다른 감각으로 큰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부의 엘리트’라고 정의하고 이들이 보통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다. 또한 성장배경, 목표, 사고방식 등 지금까지 대중 자기계발서에서 추상적으로 다뤄졌던 부의 비결을 백만장자 45인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파헤친다. 경영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부자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주장과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전시킨 화제의 책이다. ★★★ BBC, <포브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 글로벌 언론 극찬 ★★★ 전 세계 경제경영 구루 강력 추천 ★★★ 학계에 반향을 일으킨 화제의 부자학 연구 “당신 안에 잠든 부자 DNA를 깨워라!” 남다른 관찰, 놀라운 생각, 탁월한 실행으로 돈을 번 ‘부의 엘리트’ 45인의 성공비결 전격 해부! 빈자와 부자의 임계점을 정확히 짚어낸 글로벌 베스트셀러 최근 UBS의 억만장자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자수성가 억만장자 중 78%가 자수성가했다고 한다. 큰 부자들은 부유한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았을 것, 즉 금수저 출신이 많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은 결과다. 이에 따르면 무일푼으로 시작해 큰돈을 버는 일이 마냥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모두들 부자가 되고 싶어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큰돈을 버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이 성공을 만드는가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다. 노력이나 의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교육이나 가정환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같은 특별한 재테크 공식을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적절한 행운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부의 전문가 라이너 지텔만 박사는 이 모든 것보다 더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부자에게는 돈을 끌어당길 수밖에 없는 특별한 자질이 있다는 것이다. 촉망받는 언론인이자 사업가, 투자자인 이 책의 저자는 부자들의 성공비결이 비전문적으로만 다뤄져왔다는 사실에 주목해 우리가 흔히 부와 성공을 부르는 요소라고 일컫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 힘을 발휘하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CEO, 금융업계 고위직 등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는 모호한 경제 엘리트들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최소 1,000만 유로(약 131억 원)를 벌어본 사람들을 ‘부의 엘리트’로 정의하고 이들을 직접 만나 생애주기와 심리를 심층 조사했다. 이 연구는 심리학, 경영학, 경제학 등 다양한 자료에 기반을 두고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하는 질문으로 설계됐으며 인터뷰 녹취록만 약 1,700매에 달할 정도로 방대했다. 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의 엘리트들의 라이프스타일, 가정환경, 소득원은 모두 달랐지만 놀랍게도 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에는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10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특징이 행운이나 타고나는 것이 아닌 후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지식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즉, 누구나 부자들만의 성공비결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텔만 박사의 예리한 통찰로 이 책은 “지금까지 이런 부에 대한 보고서는 없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이 책의 기반이 된 논문으로 그는 포츠담 대학교 경제사회과학부 박사학위 우등논문의 영예를 얻었다. “그들에게는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강렬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성공에 대한 모든 통념에 반론과 혁신을 제시한 화제의 책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부의 엘리트들만의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차이가 무엇일까? 이 책에 그 답이 담겨 있다. 지텔만 박사는 최소 1,000만 유로에서 최대 3억 유로(약 3,95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부자 45인의 흥미진진한 성공 스토리를 통해 사회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부자들만의 비범한 성공비결을 보여준다. 예컨대 부의 엘리트들의 첫 직업에 대한 이 책의 연구결과는 특히 주목해볼 만하다. 부의 엘리트들은 주로 무언가를 파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나아가 영업력을 성공의 핵심비결로 손꼽았다. 이는 ‘영업사원’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흔히 떠오르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부의 엘리트들은 학생 때부터 밴드 연습실에 달걀판을 판매하거나 중고차를 분해해 부품을 팔거나 심지어 폐가를 사들여 개조해 되파는 등 기발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영업해 돈을 벌었다. 이들은 평범한 학생들이 시급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는 반대로 대부분 평생 어느 조직에도 고용된 적이 없었다. 또한 이런 경험을 통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설득력과 끈기를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은 우리가 막연히 ‘성공한 사람들은 이럴 것이다’라고 알고 있었던 생각을 사실로 증명해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로 널리 알려진 심리학 개념인 앨버트 밴두라의 ‘자기효능’이 있다. 저자는 주어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뜻하는 자기효능이 부자가 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성향이나 위험을 감수하고 직관에 의해 대세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행동 패턴 등 여러 학자들과 대중 자기계발서의 다양한 주장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돈을 버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부록으로 첨부된 연구에서 실제로 활용된 인터뷰 문항과 5대 성격특성 검사지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도 부의 엘리트가 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누군가는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부자가 될 기회가 많았던 적은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도 기발한 재치와 불굴의 의지로 부의 태동을 포착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슈퍼리치가 되는 힘은 우리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목표, 가치관을 비롯한 내밀한 생각과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서점에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나고 나 역시 유명한 책들을 수없이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으나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는가에 대한 경험적, 학술적 연구는 아직도 부족하다. 적당히 부유한 사람들이 아닌 큰 부를 이룬 슈퍼리치에 대한 연구는 더욱 미미하다. 이들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성격적 특성과 행동 패턴, 기업가정신에 대한 연구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나는 항상 부자가 되는 비결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 해치워야 할 과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부를 축적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부자 45명을 설득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또한 부자학, 기업가정신 연구, 행동경제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고 부의 엘리트들의 성공비결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적절한 질문을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_ 서문. 무엇이 부를 만드는가 이 책의 주제는 이 모든 것들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부의 평등한 분배와 관련된 질문들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다. 부자의 생활방식, 환경, 사회적 참여를 명시적으로 다루지도 않는다. 대신 이 책은 부의 기원에 대해 고찰한다._ 제1장. 부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부의 엘리트라는 용어는 최소 1,000만 유로(약 131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 집단은 명백히 다차원적으로 매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득원,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아우른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연 3%의 이자율을 가정했을 때 1,000만 유로는 2만 5,000유로(약 3,200만 원)의 월수입을 창출한다. 이 돈을 온전히 소비하려면 40년에 걸쳐 연간 25만 유로(약 3억 원)를 지출해야 한다. 이만큼의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허용되는 일은 이웃집 백만장자들에게 허용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이들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한 극단적인 예로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인터뷰한 부의 엘리트 45명 중에는 읽고 쓰는 것을 익히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기초 중등교육을 마치기 위해 애를 쓴 사람이 있다. 그의 언어 인지능력 부족이 기업의 임원이 되는 데 문제가 됐을지는 몰라도 수백만 유로의 부를 축적하는 것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게다가 많은 기업가와 최고 부유층은 대부분 중산층 출신이다._ 제2장. 부의 엘리트는 누구인가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반비 / 케이틀린 도티 (지은이), 임희근 (옮긴이)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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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케이틀린 도티 (지은이), 임희근 (옮긴이)
저자가 20대에 여성 장의사로서 장례업계에서 6년간 경험한 것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시체 한 구 한 구에 얽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시신을 운반하고 화장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와 함께 재로 가득한 화장장을 거니는 듯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문장 곳곳에 위트가 가득하지만 그 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시카고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한 저자는 역사와 종교,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죽음을 다양한 맥락에서 사유한다. 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의사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글쓰기로, 죽음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전한다.추천의 말 ― 죽음과 겨우 눈 맞추기까지 (김혼비) 저자의 말 ― 두려움을 응시하기 시신을 면도하며 시체 박스 쿵 소리 보이지 않는 죽음 점화 단추 핑크 칵테일 마녀와 아기들 직접 화장 자연스럽지 못한 자연스러움 죽음의 무도 에로스와 타나토스 부패 씻김 혼자 치른 참관 화장 길을 잃다 장의학교 운구차 죽음의 기술 돌아온 탕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처에 대하여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가 전하는 매혹적인 죽음 이야기 “죽음과 시체들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들을 읽으면서 ‘죽음’을 구체적으로 감각하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저자) “나처럼 ‘죽음’ 언저리에서 일하는 저자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눈을 부릅뜬 채 직관한 이 죽음의 기록은 차라리 유쾌하고 신랄한 생존 증명서 같다.” ―김완(죽음 현장 특수청소부, 하드웍스 대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렇기에 죽음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심은이(한국의 첫 번째 여성 장례지도사, 『아름다운 배웅』 저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북페이지》 올해의 책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이자 여성 장의사 케이틀린 도티가 전하는 죽음을 대면하는 법 우리는 죽음을 마주하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 시신을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죽어가는 사람의 곁을 지켜본 적은? 늙고 병든 몸이 요양원과 병원을 거쳐 시체가 되고, 영안실, 장례식장, 무덤과 화장터에 이르러 해체되는 과정은 모두 일상과 유리되어 있다. 다들 죽음에 관한 것은 멀리하지만, 젊음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애쓴다. 운동과 식이요법, 기능성 식품을 부지런히 챙기는 것은 죽음을 하루라도 늦추기 위함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무방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쉽다.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나의 죽음은 어떤 형태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추모해야 할지 충분히 숙고할 새도 없이, 장례업계의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따라가기에도 벅찬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죽음을 회피하는 것은 삶을 주체적으로 마무리할 권한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죽음을 직시할 것을 권하며, 저자는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한 어조로 독자를 시체들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저자 케이틀린 도티는 20대에 여성 장의사로서 장례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 책에는 화장터에서 일하며 죽음과 함께한 경험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시체 한 구 한 구에 얽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시신을 운반하고 화장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와 함께 재로 가득한 화장장을 거니는 듯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문장 곳곳에 위트가 가득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카고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한 저자는 역사와 종교,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죽음을 다양한 맥락에서 사유한다. 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의사에게 물어보세요」의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글쓰기로, 죽음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전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죽음을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시신을 강철 문 뒤에 두고, 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병실에 몰아넣는다. 죽음을 너무나 잘 숨기는 바람에, 우리가 죽지 않는 첫 세대라고 거의 믿어도 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이며 우리도 그 사실을 안다. 위대한 문화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과 두려움은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이라는 동물을 따라다닌다.” 죽음이 두려워서 우리는 대성당을 세우고, 아이를 낳고, 전쟁을 선포하며, 새벽 3시에 고양이 동영상을 본다.(21) 시신들은 산 사람으로 하여금 현실에 매여 있게 한다. 웨스트윈드에서 일하기 전까지, 나는 상대적으로 시신을 못 본 삶을 살아왔다. 이제 나는 화장장 냉장고에 쌓인 시신들을 수십 구씩 다룬다. 시신들을 대하다 보면, 나 자신의 죽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대면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영광스럽게 포장해도 시체는 우리가 먹고 싸고 끝내 죽을 수밖에 없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앞으로 시신이 될 사람들인 것이다.(240)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었을 때 충격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왜 사람들은 죽는가?”, “이런 일이 어째서 나한테 일어나는가?” 같은 더 큰 실존적 물음의 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슬픔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거라는 뜻이다. 죽음이란 당신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죽음을 부정하는 문화는 잘 죽는 데 장애물이 된다.(323~324) 이러한 부정은 여러 형태를 띤다. 젊음에 대한 집착, 몸이 자연스레 노화하는 것이 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파는 사람들이 굳이 쓰라고 강요하는 크림과 화학물질과 각종 해독 식이요법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어린이 500만 명 중에 310만 명이 굶주려 죽는데, 우리는 노화방지 상품을 만드느라 1년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우리의 기술과 건축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우리가 도로에 치여 죽는 동물들보다는 맥북의 매끈한 선과 더 비슷한 점이 많다는 환상을 만들어낸다.(235) 역사적으로, 죽음 의례는 말할 것도 없이 종교적 신앙과 결부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더 세속적으로 변해간다.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종교는 ‘무교’로, 미국 인구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한다. 자신이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한때 강력했던 죽음 의례가 요즘은 편의 위주로 바뀌었고 그 의미가 덜해졌다고 느낀다. 이런 시대에 현대 생활에 관한 의례를 만들어내는 창조성에는 한계가 없다. 자유는 짜릿하지만 또한 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죽는다는 사실과 무관하게는 살 수가 없으며, 죽음을 마주하는 세속적 방법을 계발하는 것은 매년 더 중요해질 것이다.(301) 우리 사회에서 구할 수 있는 ‘죽음의 기술’에 대한 교과서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그 책을 쓰기로 했다. 종교인만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점점 그 수가 늘어나는 무신론자들, 불가지론자들, 그리고 막연히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내가 볼 때 좋은 죽음이란, 지금까지 하던 일을 잘 정리하고, 전할 필요가 있는 좋고 나쁜 말을 전하고, 죽을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좋은 죽음이란 수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견딜 필요 없이 죽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죽음이란 죽음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죽을 시간이 왔을 때 싸우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이지만, 전설적인 정신분석가 칼 융의 말대로 “내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인간이 죽음과 맺는 관계는 오직 그 사람만의 것이다.(310) 나는 죽은 영아들을 굽고 그들의 뼈를 간다는 혐의를 받은 중세 마녀들에 대한 논문을 썼었다. 그로부터 1년 후, 나는 글자 그대로 영아들을 굽고 뼈를 갈고 있다. 마법을 쓴다는 혐의를 받은 여자들의 비극은, 실은 그들이 아기들의 뼈를 갈아 오밤중에 악마의 축제로 날아가는 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어쨌든 그 혐의로 부당하게 죽었다. 산 채로 기둥에 묶여 화형을 당하기도 했다. 반면 나는 아기들의 뼈를 갈았으나, 잘 보살펴주고 염려해줘서 고맙다고, 가엾은 부모들이 내게 감사까지 하는 일이 많았다.(147~148) 20대 여성 장의사의 생생한 화장터 르포르타주 저자는 죽음의 언저리에서 몸소 겪은 아주 생생한 경험들을 기록하며 우리를 죽음 가까이로 데려간다. 이 책은 저자가 화장장에 취직해 시체를 면도하던 출근 첫날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제 죽은 시신부터 부패한 시신까지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시체 박스를 확인하고, 화장로에서 삐져나온 재를 들이마시고, 인간의 지방이 녹아내린 기름을 뒤집어쓰기도 하며, 시체를 둘러싼 온갖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또한 시체 운구부터 씻김, 화장, 분쇄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생생한 화장터 르포르타주를 완성한다. 20대 여성으로서 장의사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가 이토록 죽음에 천착하는 것은 어린 시절 목격한 죽음 때문이다. 우연히 쇼핑몰에서 추락사한 아이를 보고 당시 여덟 살이었던 그는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죽음을 부정하는 문화 안에서 어떤 설명도, 위로도 들을 수 없었다. 이때부터 죽음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시작되었다.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한 것도 죽음을 학문적으로 가까이 접하고자 했던 욕망의 결과물이었다. 졸업 후 그는 화장터에서 일하며, 이 경험을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는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가 죽음에 관해 터놓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인기 유튜브 채널 「장의사에게 물어보세요」를 운영하며, 초등학생부터 백세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보내오는 죽음과 관련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들려준다. 또 대안적인 죽음 문화를 탐구하는 장례업 전문가, 연구자, 예술가 집단인 ‘좋은 죽음 교단’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죽음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유쾌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저자는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으로 온갖 기이한 시신들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멀리서 보면 비극인 죽음을 가까이에서 희극으로 승화시킨다. 그는 시신을 정성껏 닦고 입히고 단장시키며, 그들이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인간이었음을 잊지 않는다. 대답 없는 시체에게 농담을 건네고, 그들이 지닌 사연에 울고 웃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무뚝뚝한 상사 마이크, 말 많은 운구차 기사 크리스, 재미없는 농담만 골라 하는 방부처리사 브루스까지 정 많은 화장터 동료들이 등장해 소름끼치게 음울하고, 이상하게 웃긴 저자의 캐릭터와 어울리며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를 보여준다. 여기에 저자의 감각적이며 깊이 있는 글쓰기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바람 잘 날 없는 ‘웨스트윈드’ 화장터의 일상을 킬킬대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죽음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때때로 나는 죽음에 직접 맞닥뜨리는 체험을 했더라면 내 어린 시절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생각해본다. 죽음이 있는 곳에 앉아 있으면서, 죽음과 악수를 한다. 죽음이 내 일거수일투족에 영향을 미치며 내게 “너는 언젠가 벌레에게 먹힐 몸이야.”라고 귀에 속삭인다. 그리고 우리는 친한 벗이 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랬다면 죽음은 쭉 나의 친구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정말이지 나 같은 방년의 아가씨가 웨스트윈드처럼 섬뜩하고 오래된 화장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진실은, 내가 이 직업을 옛날에 여덟 살 먹은 나에게 일어났던 일을 치유하기 위한 방도로 본다는 것이다. 소녀 시절 나는 밤이면 공포에 질려 담요를 덮고 쪼그려 앉은 채, 죽음이 나를 볼 수 없다면 데려갈 수도 없다고 믿었다.(68~69) 나의 하루는 오전 8시 30분에 웨스트윈드의 두 ‘레토르트(화장로를 가리키는 업계 은어)’를 켜면서 시작된다. [……] 레토르트의 벽돌 방 안의 온도가 화씨 1500도(섭씨 816도)에 이르면 화장로는 첫 번째 시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아침마다 마이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급된 화장허가서 여러 장을 내 책상 위에 쌓아놓고는, 오늘 화장할 사람은 누군지 내게 알려 준다. 허가서 두 장을 추린 다음 나는 내가 화장할 시신들을 ‘냉장 트럭’에서 찾아와야 한다. 냉장 트럭이란 시신들이 화장될 때까지 대기하는, 담당자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시신 냉장고를 말한다.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냉장고 속을 뚫고 들어가 나는 첩첩이 쌓인 시체 박스(고인의 이름, 죽은 날짜가 적힌 상자)에 인사했다. 냉장 트럭에서는 얼음에 재운 시체 냄새가 난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잊을 수 없는 냄새다.(41~42) 마이크와 나는 소리를 지르며 구석을 다시 돌아 화장장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뼈들이 쓸려나가는 장치에서 ‘녹은 지방’이 콸콸 흘러나왔다. 마이크가 대충 커다란 신발 상자만 한 크기의 용기에서 뼈를 꺼내자, 거기에 3.8리터쯤 되는 불투명한 찌꺼기가 흥건히 고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도 기름은 나오고 또 나오고 있었다. 우리 둘은 뼈가 떨어지는 곳 바닥에서, 마치 새는 배 바닥의 물을 퍼내듯이 용기를 딴 것으로 갈고 또 갈았다. [……] 마침내 상황이 정리되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내가 입은 원피스가 뜨뜻한 인간의 기름으로 얼룩져 있었다. 나는 땀이 뻘뻘 났고, 패배했고, 사람 기름에 흠뻑 젖어 있었지만 살아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181~182) 이 남자(떠나버린 그의 영혼에 축복이 있기를)는 키도 컸지만 몸 너비도 거의 키만큼이나 컸던 것이다. “자, 해봐. 팔짱을 끼게 해. 관 속에서 누워 있을 자세로 말이야.” 마이크가 지시했다. 나는 시체의 저쪽 팔에 닿으려고 후안의 시체 너머로 몸을 죽 뻗었다. “안 돼. 좀 더 꽉 팔짱을 끼게 해. 꽉, 더 꽉.” 마이크가 줄자로 시신의 어깨 너비를 재려고 자를 펼치면서 요구했다. 이때 나는 시체 위로 몸을 죽 뻗어 있는 상태였다. “계속해, 계속. 그렇지! 좋았어. 이젠 딱 맞겠네.” “오, 가만있어봐요. 혹시 안 맞을지도 몰라요!” 나는 말했다. “안 맞으면, 맞게 하면 되지. 가족들은 이미 이 장례식에 자기들이 낼 수 있는 이상의 돈을 지불했어. 혹 대형 관을 만들 수 있대도, 그 비용으로 300달러를 더 내라고 할 수는 없어. 그저 당신네 아들에겐 대형 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222) 브루스는 10년 전 어떤 임신부와 했던 계약 얘기를 했다. 그 여자 말로는, 이 계약이 죽은 아기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 여자가 들어왔을 때 내가 말했지. “죽은 아이는 참 안됐지만요, 지금 갖고 계신 아이를 낳으실 테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화장 계약을 하고 있는 아기는 바로 배 속의 아기였어. 이미 죽었는데 아직 태아를 꺼낼 수 없었던 거지. 그 아기는 8개월이었어. 기가 막히더군. 그 여자는 배 속에 죽은 아기가 든 채로 내 앞에 앉아 있었던 거야. 난 혼란스러웠어. 요 근래 들어 그때 기억이 나. 최근 들어서 그래. 그래서 장의업계에 알코올 중독자와 약물중독자들이 그렇게 많은가 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잊을 수 있도록 말이야.”(266~267) 엔쿄 패트 오하라는 911 사태 당시 뉴욕시 선불교 센터의 수장이었다. 그는 세계무역 센터의 고층 건물들이 혼돈의 비명과 요란한 소리 속에 무너졌을 때 “그 냄새는 몇 주 동안 빠지지 않았고, 마치 우리가 숨 쉴 때 사람들을 들이마시는 것같이 느꼈다.”라며 “그건 사람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해체시킨 온갖 것들의 냄새였다. 사람들과 전기로 된 것들과 돌덩이와 유리와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하라는 사람들에게 이 이미지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말한다. 이것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보이지 않았을 뿐이며, 지금 처음으로 그것을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라고 그는 조언한다. 웨스트윈드에서 나는 처음인 듯 느낀 것을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경험하고 있었다. 이런 유형의 직면은 현실과 관계 맺는 일이었다. 그건 아주 소중했고, 나는 죽음을 직면하는 데 빠르게 중독되어 갔다.(49) 더 나은 죽음을 상상하라 이 책은 우리가 죽음을 대면하는 것을 방해하는 오늘날의 장례 문화에도 비판적 시선을 던진다. 저자는 상업주의로 물든 장의업계의 이면을 낱낱이 보여준다. 시신에 울긋불긋한 메이크업을 하고, 1급 발암물질로 시신을 방부처리하며, 고가의 관을 권하는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죽음 의례가 실은 몇십 년밖에 되지 않았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뒷받침한다. 시신에 방부처리를 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의 일이며, 중세 유럽의 교회에서는 부패하는 시신의 냄새 속에서 예배를 보는 일도 흔했다. 또한 일본, 중국, 인도, 티베트, 이슬람, 브라질 원주민 등 다양한 문화권의 죽음 의례를 들여다봄으로써 다른 선택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서는 저자의 두 번째 책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근간)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속한 문화에서 당연시하는 죽음 의례는 과연 최선의 것인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현대인은 죽음과 어떤 상호작용을해야 하는가? 저자는 종교가 약화되고 무신론자가 늘어나는 지금이, 죽음을 적극적으로 사유하기에 적기라고 본다. 금기 없이 개인과 공동체뿐만 아니라, 자연과 우주 차원에서 그 의미를 폭넓게 고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삶이 “우주의 대출 프로그램에서 몸을 이루는 원자들을 부여”받은 것이라 보고, 이 원자를 돌려주는 과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시신이 부패해 땅으로 돌아가기 쉽도록 ‘자연 매장’하기로 결심한다. 그에게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서 널리 함께 의논해야 할 공동의 화두이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죽음을 대면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도록 돕는다. 홀로 내버려두면 인체는 썩고 부패하고 분해되어 영광스럽게 원래 나왔던 흙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을 막기 위해 시신을 방부처리하고, 무거운 보호용 관을 사용하는 관습은, 불가피한 것을 모면해보려는 필사적 시도이며 우리가 명백하게 해체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죽음 산업은 관과 시체가 ‘자연스러워’ 보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명목하에 방부처리를 광고하지만, 미국의 현재 죽음 관습은 곰과 코끼리 같은 커다란 동물들에게 작고 귀여운 옷을 입혀 춤추게 하는 것, 또는 에펠탑 복사본을 세우는 것, 그리고 베네치아의 운하가 사람 살기 힘든 미국 사막 한가운데 있는 것만큼이나 부자연스러운 일이다.(228) 장의업이 대중을 속여 가로채고 있었던 것은 돈보다는 ‘죽음’ 자체였다. 그러니까 죽음과의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죽는다는 사실을 대면할 기회를 우리는 박탈당한 것이다.(169)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죽은 사람의 얼굴은 끔찍해 보인다. 어쨌든 우리가 가진 매우 협소한 문화적 기대로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들의 지친 두 눈은 흐리멍덩하게 허공을 응시한다. 입은 에드바르트 뭉크의 그림 「절규」에 나오는 것처럼 쫙 벌어져 있다. 얼굴에는 핏기가 하나도 없다. 이런 이미지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죽음의 과정을 반영하지만, 가족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가격표에 쓰여 있듯이, 장의업체라면 어디서나 보통 ‘모양을 만드는’ 비용으로 175~500달러를 가족에게 청구한다. 그래서 시신들은 ‘평화롭고’ ‘자연스럽고’ ‘편히 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172) 현대의 세속적 죽음의 해묵은 창고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우리 고객 대부분은 요양원이나 병원처럼 의학적인 환경에서 죽는다. 그리고 냉동은 아니지만 섭씨 4.4도 이하의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장의사의 냉장고로 이송된다. 주에서 발급되는 적절한 허가서가 작성되는 동안 시체들이 냉장고 안에서 며칠간 머물러야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신들은 부패해서 냄새를 풍기는 단계에 접어들기 한참 전에 화장된다.(232) 서구 문화가 늘 이렇게 해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부패와 우리의 관계는 옛날에는 전반적으로 친밀했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성장하면서, 점점 더 많은 신자들이 교회 내부와 주변에 묻혀 성인과 가까이 있는 덕을 보겠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매장 관습은 로마부터 비잔티움까지 제국 전역에, 그리고 지금의 영국과 프랑스 땅까지 퍼졌다. 이렇게 시신들이 매장된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도시들이 발달했다. 수요는 점점 많아졌고 교회는 이를 공급했다. 물론 유료였다.(228~230) 티베트 고산 지대에서는 땅에 바위가 너무 많아 매장을 하지 못하는 데다 나무마저 드물어 화장에 필요한 장작을 만들 수 없다. 티베트인들은 망자를 처리하는 색다른 방식을 발달시켰다. 직업적인 로규빠(시신을 부수는 사람)가 시신에서 살을 잘게 자르고, 남은 뼈는 보리 가루와 야크 버터와 함께 빻는다. 시체는 높고 평평한 바위 위에 놓아두어 독수리들이 먹도록 한다. 새들이 날아 들어 그 시체를 파먹고 하늘로 날아올라 사방팔방으로 실어 나른다. 이렇게 남은 살을 다른 짐승들이 먹도록 놔두는 것은 시체를 처리하는 너그러운 방식이다.(130) 티베트인들에게는 한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떠난 다음에는 그 몸이 다른 존재들을 지탱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북미 사람들은 시체에 방부처리를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어떤 믿음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의례가 아니라, 장례 비용 청구서에 가욋돈 900달러를 얹는 짓일 뿐이다.(130) 자연 매장은 환경보호적으로 사멸하는 가장 건전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산산조각 나고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는 두려움을 갑절은 감소시킨다. 자연 매장을 택한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유기물질로 이뤄진, 무력하고 조각조각 모인 덩어리라는 것을 알아차릴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경축하노라. 해체 만세!” 웨스트윈드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이미 내 몸을 녹색 매장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일종의 우주의 대출 프로그램에서 내 심장이며 발톱, 간과 뇌를 이루는 원자들을 부여받은 것으로 이해했다. 언젠가는 내가 이 원자들을 돌려줘야 할 때가 올 것이며, 내 미래의 시신을 화학적으로 보존함으로써 그 원자에 매달리려는 시도를 하고 싶지 않다.(236) 피가 내 혈관 속을 돌아 그 밑에 깔린 부패한 시체들 위로 흐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살아 있다, 있을 수도 있는 많은 내일을 품은 채로. 그렇다, 지금 세운 여러 계획들은 내가 죽고 나면 산산조각 나버리거나 미완성으로 남을 수도 있다. 나는 육체적으로 어떻게 죽을지를 선택할 수 없고, 오로지 정신적으로 어떻게 죽을지만 선택할 수 있다. 죽음이 28세에 찾아오든 93세에 찾아오든, 나는 만족한 채 무(無)로 돌아가 스르르 미끄러져 죽기로 선택했다. 그래서 내 몸을 이루는 원자가 나무들을 가린, 바로 그 안개가 되도록 말이다. 죽음과 묘지의 정적은 형벌이 아니라 잘 살아낸 삶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336)여자는 언제나 자기가 면도하는 최초의 시신을 기억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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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북스 / 전원태 (지은이)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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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태 (지은이)
우리는 수많은 마케팅 성공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따라 해서 성공한 사례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내 사업의 스위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체를 기계라고 생각해보자. 최신 기술과 멋진 설계도, 훌륭한 부품을 잘 조립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도,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대기업이든 구멍가게든 사업이란 다양한 가치 사슬로 촘촘히 연결된다. 콘셉트, 디자인, 생산, 가격, 유통, 판촉, 결제 등 단계별로 고객을 움직이는 동력이 있다. 그 스위치를 찾아서 켜야 시동이 걸린다. 어떤 스위치가 꺼져 있는가? 사업 따라, 상황 따라 제각각이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성공 사례를 공부한다고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사업의 모든 연결 고리를 직접 점검해서 꺼져 있는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다른 가게의 100가지 성공 사례가 아닌 나만의 한 가지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만의 스위치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대기업들처럼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은커녕, 데이터 자체가 없는 작은 가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히려 작은 가게에 훨씬 더 큰 이점이 있다. 매일 고객과 부딪히면서 생생한 현장 피드백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러므로 고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아래의 일곱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하고 답하는 것만으로 ‘나만의 스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Prologue 당신 가게도 맥도날드가 될 수 있다 1장 - 100개의 성공 사례보다 나만의 스위치 1개 2장 어디로 가고 싶은가? - 작은 가게가 코카콜라나 맥도날드처럼 되려면? - 마케팅이 무엇인가? - 구멍가게도 전략이 필요하다 - Now or Never - 크고 담대하게 3장 우리 가게는 지금 어디쯤 있는가? - 지금 어디쯤 있는가? - 지도와 나침반 - 형세와 흐름을 읽어라 - 경쟁하지 마라, 판을 뒤집어라 - 보이지 않는 위험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 4장 누구를 바라보고 있는가? - 탄생! 1985 소비자 공화국 - 당신의 고객은 누구인가? - 내 마음을 맞혀봐! - 한 놈만 빡! - 어디서 뭘 하다 왔는가? - 마음을 움직여라 - 진상 고객은 선물이다 5장 당신의 약속은 무엇인가? - 브랜드? 브랜딩! - 한마디로 해보아라 - 그래서, 나는 뭘 얻죠? - 가치의 기준점 - 그 말을 어떻게 믿죠? - 나도! vs. 나만! - 고객의 시선으로 6장 팔지 않아도 사게 만들려면? - 봤어? 써봤어? 한 번 더? - 잠깐! 이거 봐~ 괜찮다! - 팔지 마라, 사게 하라 - 한 번에 하나씩 - 에워싸라! - 0원으로 1억 원 효과 내기 -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 - 모난 돌이 눈에 띈다 - 디지털 네이티브와 FBI 마케팅 7장 날이 갈수록 더 잘되는 가게의 비결 - 이겨놓고 게임을 시작하라 - 고객이 흔들다리를 걷게 하라 - 밀당의 천재 - 계산된 위기감 - 매출을 10배 성장시켜 주는 데이터의 힘 - 5G 시대의 마케팅 전략 - 거북이 토끼를 이긴 진짜 이유 Epilogue 빛나는 내일을 꿈꾸는 모든 사장님에게홍성태 교수 & 이랑주 작가 강력 추천! 글로벌 대기업 브랜드 매니저 & CMO 출신 마케팅 초고수가 알려주는 실전용 핵심 마케팅!! 100개의 성공 사례보다 나만의 스위치 1개를 찾아라 우리는 수많은 마케팅 성공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따라 해서 성공한 사례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내 사업의 스위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체를 기계라고 생각해보자. 최신 기술과 멋진 설계도, 훌륭한 부품을 잘 조립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도,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대기업이든 구멍가게든 사업이란 다양한 가치 사슬로 촘촘히 연결된다. 콘셉트, 디자인, 생산, 가격, 유통, 판촉, 결제 등 단계별로 고객을 움직이는 동력이 있다. 그 스위치를 찾아서 켜야 시동이 걸린다. 어떤 스위치가 꺼져 있는가? 사업 따라, 상황 따라 제각각이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성공 사례를 공부한다고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사업의 모든 연결 고리를 직접 점검해서 꺼져 있는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다른 가게의 100가지 성공 사례가 아닌 나만의 한 가지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만의 스위치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대기업들처럼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은커녕, 데이터 자체가 없는 작은 가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히려 작은 가게에 훨씬 더 큰 이점이 있다. 매일 고객과 부딪히면서 생생한 현장 피드백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러므로 고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아래의 일곱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하고 답하는 것만으로 ‘나만의 스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첫째, 나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둘째, 지금은 어디쯤 있나? 셋째, 내 고객은 누구인가? 넷째, 고객에게 어떤 약속을 했는가? 다섯째, 이 약속을 고객에게 어떻게 알리고 있는가? 여섯째, 팔지 않아도 고객이 사게 하려면? 일곱째, 날이 갈수록 더 잘되는 가게를 만들려면? 당신 가게도 맥도날드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800만 명이 넘지만, 자영업 폐업률은 무려 88%에 이른다. 이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서 내 사업이 성공하고, 내 가게가 성장하는 방법이 있을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책, 칼럼, 기사 등에서 수많은 성공 사례를 찾아보는 것이지만, 막상 내 사업에 적용하려고 하면 막막하다. 두 번째는 마케팅 서적들을 찾아서 공부해보는 것인데, 어떤 책은 너무 어렵고 어떤 책은 너무 한정된 분야만 다루고 있으며, 어떤 책은 너무 일반적인 내용이어서 내게 딱 맞는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맥도날드가 매장 하나에서 출발해 매출 100조 원이 넘는 대기업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 가게도 맥도날드처럼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마케팅 전략의 관점에서 찾아 제시하고 있다. 20여 년간 P&G, 맥도날드 등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에서 최고 마케팅 임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이론과 실무를 배우고 경험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경험을 누구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 책을 읽고 그 안의 내용을 찬찬히 따라가면서 생각하다 보면 자영업자, 소상공인, 1인 기업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경영자 등 누구라도 나만의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잘할 수 있는 ‘진짜’ 마케팅 어떻게 하는 것이 마케팅을 ‘제대로’ 하는 걸까? 저자는 진실한 사랑과 동일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처럼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진짜 마케팅’은 누구나 잘할 수 있다. 자격증도 필요 없고, 말주변이 좋을 필요도, 엄청나게 똑똑할 필요도 없다.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아도 되고,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어도 된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처럼 고객에게 관심을 가지고,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고객의 눈으로 나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누구나 최고의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마케팅은 경험과 지식보다 관점과 태도가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참된 사랑이 모든 두려움을 이기는 것처럼, 진짜 마케팅은 모든 것을 넘어서는 ‘단 하나’이다. 구멍가게도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마케팅 전략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며,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기기 위한 최선의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이다. 좋든 싫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전쟁터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것이다. 조그만 구멍가게 하나를 운영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작은 가게일수록 전략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 옆집으로 갈 손님이 우리 가게로 오도록 해야 하는데, 가진 자원도 쓸 수 있는 무기도 더 적은 상황에서 같은 고객을 놓고 대형 마트, 온라인 상점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전략’은 소용없다. 각자가 처한 환경, 가진 자원, 실력, 경험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가게가 이렇게 저렇게 성공했다고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만큼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짓도 없다. 100개의 성공 사례보다도, 나에게 딱 맞는 1개의 방법을 찾으려면 마케팅을 제대로 알고, 적절한 질문을 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인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다. 걱정할 것 없다. 대신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그 비결을 알려줄 것이다. 맥도날드가 매장 하나에서 출발해 매출 100조 원이 넘는 대기업이 된 비결은 뭘까?우리 가게도 맥도날드처럼 될 수 있을까?나는 이 질문의 답을 마케팅 전략의 관점에서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 결실을 통해, 작은 가게, 작은 회사를 힘겹게 경영하고 계신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맥도날드는 창업주 레이 크록이 1955년 시카고 외곽 지역에서 1호점을 연 뒤 지금은 전 세계 3만 5천여 개의 매장에서 10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단 맥도날드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도 작은 가게 하나에서 시작했다. 이랜드 그룹은 이대 앞 작은 보세의류 가게로 시작했고,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그룹은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출발했다. 당신도, 그리고 당신의 가게도 이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당신도 할 수 있다.그렇다면 당신의 가게에 필요한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100개의 성공 사례보다도, 나에게 딱 맞는 1개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마케팅을 제대로 알고, 적절한 질문을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마케팅 전문가인 내가 대신 이 책을 통해 그 비결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프롤로그 <당신 가게도 맥도날드가 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시간 전쟁
더퀘스트 / 로라 밴더캠 (지은이)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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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로라 밴더캠 (지은이)
직장인, 워킹맘, CEO, N잡러... 매일 시간 전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할 일을 줄이기 힘든 가운데 여유를 갖거나 혹은 한정된 시간에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까?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은 둘 다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간 전쟁》을 통해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활용할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시간을 추적하여 시간의 사각지대를 찾아낸 다음 알맞게 재배치하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다.1장. 시간의 모순 할 일을 다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 나는 시간인식이 높은 사람인가 내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시간을 통제한다는 것 시간 관리라는 여정의 시작 2장. 나에게 최적화된 시간을 디자인하다 내 시간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면 8,784시간의 시간일기 추적 마침내 드러난 시간의 사각지대 시간을 늘려주는 마음챙김 습관 시간을 재배치하는 기술 다섯 아이를 키우는 변호사 워킹맘의 자유 시간 일하기 싫은 금요일 오후를 잘 보내는 법 J. K. 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완성한 비결 3장. 기억할 만한 일들로 시간을 채운다 시간을 깊고 풍부하게 느끼는 법 내 삶의 가장 긴 일주일 월요일 밤 9시, 살사를 추다 뇌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해봤자 별 거 없어’라는 생각의 횡포 좋은 기억을 위한 일에 시간을 써라 아픈 일이라도 기억은 소중하다 4장. 빈 시간을 활용한다 : YES or NO? 즐겁지 않다면 일단 미룬다 CEO들의 시간 관리 시간 탈옥의 날 매일 아이를 씻기지 않아도 된다 꼬박꼬박 받아쓰는 시간 배당금 핸드폰으로 뉴스를 읽는 시간은 유용한가 5장.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아무 이유 없이 초조함을 느끼는 이유 15분 지각보다 5분 사과하고 20분 지각이 낫다 버지니아 울프가 시간을 음미하는 법 매일 10분, 나만의 짧은 휴가 즐기기 6장.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할 세 가지 : 돈, 시간, 생각 내가 행복해지는 방식으로 시간을 사용했는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의 종류 나에게 주는 선물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적합한 시간 힘든 시간을 견디는 법 Ⅰ 힘든 시간을 견디는 법 Ⅱ 육아 전쟁을 버틸 수 있는 이유 7장. 시간이 주는 낙숫물 효과 당신은 게으른 것이 아니다 ‘이 정도면 됐어’라는 용기 아무튼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 큰 힘 들이지 않은 다작의 비밀 기다리는 시간을 힘들어하지 마라 8장. 사람과 보내는 시간의 가치 사람은 시간을 확장시킨다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 계획 가족과는 되도록 1:1로 직장 관계에 들여야 할 시간 1일 1인 네트워킹 친구와 보내는 적절한 시간의 양 한정된 시간, 관계 선택의 기술 아이에게는 아낌없이 추억을 선물하라 끝맺는 말 워크북 : 시간일기매일 시간 전쟁을 겪는 사람들 시간이 없어서 못 쓰는 것인가, 있는데 못 찾는 것인가 직장인, 워킹맘, CEO, N잡러... 매일 시간 전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할 일을 줄이기 힘든 가운데 여유를 갖거나 혹은 한정된 시간에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까?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은 둘 다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간 전쟁》을 통해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활용할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시간을 추적하여 시간의 사각지대를 찾아낸 다음 알맞게 재배치하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900명의 시간일기 추적, 수년간의 연구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놓은 시간 다루기 기술 아이 넷을 키우며 여러 권의 책을 써내고 수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강의를 하는 저자는 자신을 비롯하여 ‘시간이 없다’는 바쁜 사람들 900여 명에게 자신의 시간을 추적해보는 시간일기를 쓰도록 한다. 그렇게 시간을 추적한 결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왜곡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중간에 누수되는 시간은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시간의 사각지대를 잘 인지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그 시간을 쓴 사람들은 ‘나에겐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며 시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 그들의 시간은 무엇이 다른가 900여 명의 시간일기를 연구한 결과 말고도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정리한 시간 관리 노하우도 《시간 전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백 명의 학생과 교사 관리, 각종 행정 업무로 일정에 쫓기듯 일했지만 시간일기를 쓰고 시간을 재배치함으로써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초등학교 교장 · 피부 질환을 겪는 ·아이를 돌보느라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할애하지만 틈새 시간을 잘 활용하여 책까지 써낸 작가 · 일하는 아내 대신 육아를 전담하는 와중에 할 수 있는 만큼의 ‘할 일 목록’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앱을 개발하고 TED 강연까지 한 사업가 빡빡한 일정에도 여유를 잃지 않은 사람들의 전략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일상에서 사소한 것들을 바꿈으로써 내 삶이 바뀌는, 작지만 강한 전략들이다. TED 1000만 조회! 최고의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 이 책의 원제는 《OFF THE CLOCK》으로‘시계를 꺼라’라는 원제에 저자의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나타난다. 저자에 따르면 시간은 굉장히 탄력적이다. 시간을 더 만들어낼 수는 없어도 내가 쓰려는 용도에 맞춰 시간을 늘릴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조하게 시계에 의지하여 시간을 쪼개 쓰는 건 의미 없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녀의 TED 강연은 1000만 조회를 기록 중이다. 시간 관리를 하는 목적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지 시간을 아껴 쓰기 위함이 아니다. 시간일기 데이터가 뒷받침된 그녀의 주장은 ‘시간은 결국 내 편’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귀결된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응원이자 현실 조언이다.이 책은 일상을 더 여유롭게 느끼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탐구한다. 이 책에 나오는 전략들이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쟁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삶이 통제 불능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물론이고 커리어·인간관계·행복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1. 시간의 모순 일주일에 50시간이 아닌 40시간을 일하고 있다면 나머지 10시간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많은 사람들의 시간일기를 통해서 나는 이런 시간 누수의 주범을 밝혀냈다. 범인은 일과 일 사이의 비효율적인 이 동, 일이 시작되거나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집 안을 어슬렁거리는 일, 온라인 토끼 굴에 빠지는 것 등 다양하다. 2. 나에게 최적화된 시간을 디자인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마음속 스위치를 만들었다. “두뇌는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게 설계되어 있어요.” 야생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우리 조상들은 기민한 경계 태세를 취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지금 우리는 델안토니아가 지적하듯 이를 악물고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운전을 한다. ‘왜 이렇게 곤두서 있지? 늦지 않게 출발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잠깐만.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5.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떠도는 땅
은행나무 / 김숨 (지은이)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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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숨 (지은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자국을 남기는 작가 김숨. 그의 집요함과 세심함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힘과 서사의 밀도는 독자와 평론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많은 에너지와 감정 소모를 필요로 하는 작품을 써내며 쉼표 하나, 말줄임표 하나에도 온 마음을 쏟는 그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써내려간 문학의 자리엔 숭고함이 남는다. 일본군 위안부, 입양아, 철거민 등 소외된 약자와 뿌리 들린 사람들을 보듬어왔던 그가 이번 작품에선 '디아스포라'를 노래한다. 집필 기간 4년, 소설가 김숨이 1년 9개월 만에 장편 <떠도는 땅>을 내보인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숨. 2020년 올해로 등단 23주년을 맞은 김숨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존엄성에 대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문단과 독자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인간 존엄의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해온 그가 한국문학장(場)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 신작은 고려인의 150년 역사를 응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떠도는 땅>은 1937년 소련의 극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17만 명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 화물칸이라는 열악한 공간을 배경으로 열차에 실린 사람들의 목소리, 특히 여성의 목소리를 빌려 디아스포라적 운명을 이야기로 확장시킨 이 소설은 슬픔과 그리움이 고인 시간을 걸어온 고려인들의 비극적 삶, 그리고 오랜 시간 '뿌리내림'을 갈망했던 그들의 역사를 핍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구상부터 탈고까지 총 4년이 걸린 작품으로 격월간 문학잡지 「Axt」에 연재했던 소설을 2년 6개월 동안 개고하였다.1부 2부 3부“김숨의 거침없는 문학적 행보가 놀랍다.”_전성태(소설가) 인간 존엄의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하는 탁월한 힘 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김숨 신작 장편소설 《떠도는 땅》 출간 읽는 이의 마음에 자국을 남기는 작가 김숨. 그의 집요함과 세심함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힘과 서사의 밀도는 독자와 평론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많은 에너지와 감정 소모를 필요로 하는 작품을 써내며 쉼표 하나, 말줄임표 하나에도 온 마음을 쏟는 그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써내려간 문학의 자리엔 숭고함이 남는다. 일본군 위안부, 입양아, 철거민 등 소외된 약자와 뿌리 들린 사람들을 보듬어왔던 그가 이번 작품에선 ‘디아스포라’를 노래한다. 집필 기간 4년, 소설가 김숨이 1년 9개월 만에 장편 《떠도는 땅》을 내보인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숨의 장편소설 《떠도는 땅》이 출간되었다. 올해로 등단 23주년을 맞은 김숨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존엄성에 대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문단과 독자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인간 존엄의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해온 그가 한국문학장(場)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 신작은 고려인의 150년 역사를 응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떠도는 땅》은 1937년 소련의 극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17만 명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 화물칸이라는 열악한 공간을 배경으로 열차에 실린 사람들의 목소리, 특히 여성의 목소리를 빌려 디아스포라적 운명을 이야기로 확장시킨 이 소설은 슬픔과 그리움이 고인 시간을 걸어온 고려인들의 비극적 삶, 그리고 오랜 시간 ‘뿌리내림’을 갈망했던 그들의 역사를 핍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구상부터 탈고까지 총 4년이 걸린 작품으로 격월간 문학잡지 《Axt》에 연재했던 소설을 2년 6개월 동안 개고하였다. 그리움이 삶의 전부인, 떠도는 땅 위에 부유하는 사람들 시리고 날 선 어둠 새로 스며드는 그들의 이야기 1937년 가을. 소비에트 경찰은 금실이 살고 있는 신한촌으로 몰려와 집집을 돌아다니며 일주일 치 식량과 당장 입을 옷가지만 챙겨 사흘 뒤 혁명 광장에 모일 것을 명령한다. 날벼락처럼 떨어진 갑작스런 통보에 사람들은 그 이유를 묻지만 경찰들은 그저 “너희 조선인들에게 이주 명령이 내려졌다”라고 말할 뿐이다. 금실은 보따리장사꾼인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다 함께 출발하겠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남편도 곧 뒤따라올 것이라며 금실을 다그친다. 결국 그녀는 남편에게 짧은 편지를 남기고 준비해둔 비상식량과 당도할 땅에 심을 씨앗들을 챙겨 열차에 몸을 싣는다. “떠나라는 통보를 받고 아버지 무덤을 찾아갔지요. 그 앞에 넙죽 엎드려 시든 엉겅퀴를 쥐어뜯으며 아버지를 원망했지요. 죽으나 사나 고향땅에서 살 것이지, 남의 땅에 와서 자식이 집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게 하느냐고요.”_본문에서 사람들은 제대로 된 화장실도, 마음 편히 누울 자리도, 밖을 제대로 볼 수도 없는 동굴 같은 화물칸 바닥에 앉아 보이지 않는 금을 긋고 가족끼리 모여 있다. 양쪽 벽면에 널빤지를 가로놓아 2층을 만들어 그곳에도 사람들을 태웠다. 그들이 탄 열차는 사람이 아닌 가축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 금실과 같은 칸에 실린 사람들은 모두 스물일곱 명이다. 그중엔 몸이 불편한 노인, 배가 제법 부른 임신부, 호기심 많은 아이들, 심지어 갓 태어난 아기도 있다. 참담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은 막막하고 커다란 두려움에 휩싸여 실의에 빠져 있다. 밖을 내다볼 창문조차 없어 어디쯤 왔는지도 가늠할 수 없다. 괘종시계를 들고 탄 남자는 아내의 재촉을 듣고 계속해서 태엽을 감는다. 그간 며칠이 흘렀는지 알 수 있게,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 가늠할 수 있게. 질긴 소시지, 절인 돼지고기, 누룽지, 말린 빵……. 그들은 얼마 안 되는 식량을 조금씩 아껴 먹으며 서로를 의지해 막막하고 어두운 시간을 그저 견디고 또 견딘다.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금실은 어딘지 모를 낯선 땅에서 아기를 낳게 될 것이라 직감한다. 어둠 저편에서 열병을 앓는 듯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우린 들개가 되는 건가요?”_본문에서 지난한 삶을 살아온 그들의 사연이 금실, 따냐, 들숙, 인설, 오순 등의 목소리를 타고 차례차례 들려온다. 병원 간호사로 일하다 강제 이주로 인해 갑작스레 해고된 사람, 러시아인 남편과 결혼했지만 매몰차게 이혼당한 후 아이와 단 둘이 열차에 실린 사람,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젖먹이 아이를 안고 열차에 오른 사람……. 그때 누군가 입을 연다. 우리는 지금 ‘카자흐스탄’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라고. 뿌리를 찾아 떠도는 이들을 그리는 섬세한 시선 그들을 호명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다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땅은 ‘땅’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심고, 작물이 자라나고, 황무지가 비옥해지고, 그렇게 다시 정착하여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지만 그들은 몇 대에 걸쳐 일궈온 그 희망을 하루아침에 빼앗기고 만다. 고려인연구센터 소장 윤상원 교수는 《떠도는 땅》을 읽고 “고려인의 150년 역사를 응축하고 있”는, “디아스포라 민족인 고려인이 겪은 비극을 잊지 않게 하는 비망록”이라고 말했다. 김숨은 방대한 양의 자료를 꼼꼼하게 살피고 정리하여 고려인의 디아스포라적 운명을 한 편의 작품으로 완성시켰고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 이름을 부여해 차례로 그들을 호명한다. 특히 소설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밀도 높은 대화에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부드러운 힘이 느껴지는 한편 각각의 인물에 빈틈없는 입체성을 부여한다. 뿌리내릴 땅을 애타게 갈망했지만 끝내 빼앗기고 그 땅 위에 하염없이 부유하는 사람들. 김숨은 《떠도는 땅》을 통해 암흑처럼 드리워진 어둠을 거두고 다시 대지의 녹진한 빛을 향해 나아갈 그들의 단단한 걸음과 굳은 결심을 글로써 피워냈다. 소설가 전성태는 《떠도는 땅》을 두고 “한 번도 개인의 발화를 박탈하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주인 없는 목소리가 되어 인간의 운명을, 여성의 수난을 울림 있게 노래한다”고 평했다. 김숨은 비극적인 역사에 매몰된 인간의 숭고함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며 “뿌리를 잃고 떠도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이 소설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더 나아가 우리 주변, 경계에 놓인 사람들의 떠도는 삶까지도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저릿저릿한 두 손을 날개처럼 펼쳐 부른 배를 감싸던 금실은, 종잡을 길 없이 내달리는 열차가 마침내 설 땅에서 아기를 낳게 되리라 직감한다. 그녀는 막연하지만 그 땅이 춥고 척박한 땅일 것만 같다. 심지에서 불꽃이 피어난다. 불꽃은 호박죽색 불빛을 둥글게 빚으며 사람들 얼굴에 묻은 어둠을 털어낸다. 금광 일을 쉬는 날 우린 소시지와 빵을 보자기에 싸들고 자작나무 숲에 소풍을 갔어요. 벌, 나비, 무덤들, 산딸기, 버섯, 보라색 꽃, 햇빛…… 그런 날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줄 알았어요. 그런 걸 두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는 걸까요.
몰입 합본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알에이치코리아(RHK) / 황농문 (지은이) / 2020.07.29
32,000
알에이치코리아(RHK)
소설,일반
황농문 (지은이)
빈틈없이 정진하는 구도자, 수조 원의 거액을 운용하는 사업가, 입시에 성공한 수능 만점자. 모두가 단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이를 이루고자 남보다 더 깊이 몰두한 사람들이다. 이들 모두 자기 자신을 넘어선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는 말을 하곤 한다. 답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눈앞에 닥친 문제를 계속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치는 아이디어가 우리를 오류의 늪에서 구하기도 하고, 새로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순간을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는 ‘몰입적 사고’라는 독특한 생각법으로 소개한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20년간 몰입해 오며 그 근거를 입증하고 그 실천법을 강의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지점들을 황 교수 역시 그 자신이 1990년 몰입적 사고를 직접 체험하면서 학계에서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던 이론을 완성했으며, 이 몰입적 사고의 원리를 연구하고 스스로 실험하면서 몰입 시간과 능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초판 출간 이후 책이 100쇄를 거듭하는 동안 황 교수는 자신의 사례 외에도 몰입적 사고의 비결을 터득해 공부 효율, 업무 효율, 풀지 못하는 문제까지 인생의 실마리를 얻고자 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진짜 생각하는 노하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에 더욱 몰입적 사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얻어, 그는 100쇄 출간을 기념해 합본 에디션을 출간했다. 본문은 더 명료한 문장으로 다듬고 사례와 관련 키워드를 지금 상황에 맞게 정리했으며 합본판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양장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이 책에 쏟아진 찬사 프롤로그.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는 기회 들어가며 다이아몬드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한 날의 기억 1부 최고의 나를 만나는 몰입의 순간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생각법 스스로 미분을 풀어낸 중학생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흐름, 몰입 특별한 몰입 체험 진정한 프로들의 가치관 Think Hard의 발견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몰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는 3일간의 과정 몰입 이후에 알게 되는 것들 몰입의 즐거움과 주의할 점 천천히 생각하기의 중요성 몰입 상태에서의 문제 해결력 당신이 잠든 사이에 문제는 풀린다 세렌디피티와 꿈속에서의 영감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끄는 가치관의 변화 고도의 몰입에 이르는 순간 당신은 최고가 된다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몰입의 징후 뇌과학으로 본 몰입 몸이 희로애락을 결정한다 우리 몸은 목적을 원한다 몰입 상태에서 느끼는 종교적 감정의 실체 활동 위주의 몰입과 사고 위주의 몰입 능동적인 몰입과 수동적인 몰입 죽음을 통해 다시 보는 능동적인 몰입 4장 교육과 몰입 생각의 힘을 기르는 학습법 창의성과 창의적 노력의 차이 몰입하면 정말 공부를 잘할까? 천재성을 일깨우는 생각의 힘 몰입적 사고를 실천하는 유대인의 영재교육 5장 직장생활 몰입 생각과 몰입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몰입중인 기업들 직장에서 몰입을 적용하는 방법 6장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제1단계 생각하기 연습 제2단계 천천히 생각하기 제3단계 최상의 컨디션 유지 제4단계 두뇌 활동의 극대화 제5단계 가치관의 변화 당신도 몰입할 수 있다 소망하고 추구하는 것을 이루는 몰입적 사고 2부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몰입 활용법 7장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몇 가지 질문 해야 할 일을 즐기는 행복한 삶 성공하는 삶의 조건 몰입으로 얻은 축복받은 삶 8장 몰입을 알면 인생이 잘 풀린다 한계 돌파를 이끄는 몰입의 힘 연속된 시간을 확보하라 몰입도를 손쉽게 올리는 방법 9장 목표 달성을 이끄는 몰입 효과 외적 위기상황과 내적 위기감 목표를 정하면 몸이 저절로 변할 수 있다 목표 설정이 가져오는 놀라운 효과 천재성은 몰입도가 좌우한다 잘못된 몰입을 경계하라 10장 천천히 생각하기: 슬로 싱킹 힘 빼고 천천히 생각하기 천천히 생각하기 노하우 천천히 생각하기의 긍정적 효과 자는 동안에도 생각은 계속된다 11장 몰입과 영성의 친밀한 관계 몰입은 종교를 닮았다 뇌과학으로 본 영성 12장 아이디어를 위한 몰입 위대한 기업가들의 공통점 몰입과 아이디어의 관계 몰입도 100퍼센트에서 느끼는 몰입의 진가 왜 몰입 상태에서 지적 능력이 고양될까? 13장 몰입에 대해 자주 하는 질문 바쁜 직장인은 어떻게 몰입할까?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 시험을 앞둔 시점의 몰입 몰입을 하면 인간관계에 문제는 없을까? 14장 몰입과 생각하기 지도 사례 학위 과정에서의 몰입과 생각하기 회의식 미팅과 토론식 미팅 15장 몰입과 엔트로피, 그리고 뇌과학 엔트로피 법칙으로 통제하는 삶 엔트로피 관점으로 본 몰입 몰입도가 기분을 좌우하는 이유 몰입에 의한 가치관의 변화 16장 몰입으로 인생에 행복엔진을 달아라 절망도 희망으로 바꾸는 의식의 힘 행복한 삶을 부르는 의도적인 몰입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생각을 하라 규칙적인 운동이 몰입을 돕는다 몰입과 행복의 밀접한 관계 에필로그 능력을 발휘하고 한계를 넓혀가는 삶 주 참고문헌90퍼센트의 재능으로 100퍼센트의 나를 완성하는 비결, 몰입. 100쇄 기념 합본판 출간! “몰입은 깊은 의식에서 해답을 끌어내는 마중물” - 문용린(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뇌과학을 접목해 파고든 몰입 연구의 결정판” - 조벽(고려대학교 석좌교수) 빈틈없이 정진하는 구도자, 수조 원의 거액을 운용하는 사업가, 입시에 성공한 수능 만점자. 모두가 단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이를 이루고자 남보다 더 깊이 몰두한 사람들이다. 이들 모두 자기 자신을 넘어선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는 말을 하곤 한다. 답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눈앞에 닥친 문제를 계속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치는 아이디어가 우리를 오류의 늪에서 구하기도 하고, 새로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순간을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는 ‘몰입적 사고’라는 독특한 생각법으로 소개한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20년간 몰입해 오며 그 근거를 입증하고 그 실천법을 강의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지점들을 황 교수 역시 그 자신이 1990년 몰입적 사고를 직접 체험하면서 학계에서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던 이론을 완성했으며, 이 몰입적 사고의 원리를 연구하고 스스로 실험하면서 몰입 시간과 능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초판 출간 이후 책이 100쇄를 거듭하는 동안 황 교수는 자신의 사례 외에도 몰입적 사고의 비결을 터득해 공부 효율, 업무 효율, 풀지 못하는 문제까지 인생의 실마리를 얻고자 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진짜 생각하는 노하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에 더욱 몰입적 사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얻어, 그는 100쇄 출간을 기념해 합본 에디션을 출간했다. 본문은 더 명료한 문장으로 다듬고 사례와 관련 키워드를 지금 상황에 맞게 정리했으며 합본판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양장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몰입 #생각 #서울대 #생산성 #문제해결 #명강의 #CEO추천 “나에게 최고의 삶을 선사하라!” 몰입전문가 서울대 황농문 교수가 알려주는 몰입의 위대함 뉴턴,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비범한 업적을 이룬 천재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몰입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천재라서 집중력이 높은 게 아니라, 집중력이 높아 천재가 됐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고도의 집중 상태인 몰입만 활용하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을까. 몰입전문가로 20년 넘게 수많은 학생, 기업인, 공직자를 상담하고 그들의 잠재성을 찾아낸 황농문 교수는 바로 ‘몰입’이 당신의 천재성을 일깨워줄 열쇠라고 말한다. 그는 40여 년의 시간 동안 공학연구에 몸담아 온 연구자이고 ‘하전된 나노 입자 이론’으로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과학 공학자이다. 1990년부터 몰입적 사고를 하며 연구를 수행했고 그때의 몰입적 사고에 대한 경험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우리의 뇌는 답이 뻔히 보이는 쉬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10~20퍼센트 정도만 가동된다고 한다. 문제가 어려워질수록 두뇌가동률은 10퍼센트씩 점차 늘어난다. 저자는 몰입이 잠재된 우리의 두뇌 능력을 첨예하게 일깨워 능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왜 우리가 몰입적 사고를 해야 하는지 나아가 어떻게 몰입적 사고로 내 안의 천재성을 끌어낼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해답이 담겨 있다. “단 1초도 다른 생각을 허락하지 마라!” 능력을 발휘하고 한계를 넓혀가는 삶의 힘, 몰입 몰입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솟구치며 호기심이 극대화된다. 평소에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어려운 문제들이 쉽게 풀리고 삶의 만족도 또한 높아진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활동이 극대화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사고력이 발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몰입적 사고를 교육에 접목하는 것은 유대인의 영재 교육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의 20%를 차지하는 유대인들은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해 어릴 적부터 사고하는 습관을 들여 몰입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황농문 교수의 ‘사고력을 높이는 질문식 학습’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그는 직장에서도 몰입을 적용하여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세계 초일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3M 등은 사고의 힘과 몰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영 일선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빌 게이츠가 2주 동안의 사고주간(Think week)을 갖는 것이나 IBM의 경영철학 ‘Think smart’,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의 천국 3M 등은 몰입으로 직원 개인의 능력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렸고, 마침내 그들이 기업을 업계 1위의 독보적 존재로 우뚝 서게끔 했다. 1분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1분 걸려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밖에 못 푼다. 60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그보다 60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10시간 생각하는 사람은 600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일을 열심히 하면 남들보다 10~20% 연봉을 더 받을 수 있을 뿐이지만 두뇌를 개발하면 남들보다 10배, 100배 연봉을 더 받을 뿐더러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몰입을 통해 매일 내 머릿속에서 나왔는지 의심이 갈 정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나며 스스로에게 감격하고, 그 상태가 몇 달, 더 나아가 몇 년간 지속되면서 나를 대표하는 업적으로 완성되었을 때 느끼는 벅찬 감동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이 바로 후회 없는 삶이고 무한한 만족을 누리는 삶을 완성하는 길이다. 지금 해야 하는 일, 해야 하는 공부를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목표로 만들어라.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하나씩 실천한다면 누구든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놀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행복을 경험하기 어렵다.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바로 몰입이다. 이 책에서 나는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경험해 온 ‘몰입적 사고 방법’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얼핏 보기에 마라톤은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초인적인 운동 같지만 적절한 훈련만 거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몰입적 사고 역시 원리를 깨닫고 단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몰입적 사고야말로 잠재되어 있는 우리 두뇌의 능력을 첨예하게 깨우는 최고의 방법이며 나 스스로 창조적인 인재가 되는 지름길이다. ■ 프롤로그.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는 기회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목표는 명확하지만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이런 경우가 몰입하기에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생각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해결책은 오리무중이니, 자꾸만 다른 상념이 비집고 들어와 몰입이 안 되고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그 문제를 풀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며칠을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끙끙댄다면? 아마 우리 몸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 자체를 대단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기에 몇 날 며칠을 이 문제만 생각할까? 아마도 이 문제를 해결 못 하면 죽나 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뇌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체험한 몰입이다. ■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사고 흐름 나는 스스로에게 저압 다이아몬드 연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강한 암시를 불어넣었다.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놀랍게도 어느 순간 나는 그것을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있었다. 뒤이어 주어진 문제 하나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단 문제를 설정했다. 이 연구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왜 저압에서 안정상인 흑연이 생성되지 않고 준안정상인 다이아몬드가 생성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 문제는 그 당시 해당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 그러나 이 문제를 프로젝트 기간 내에 풀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어쩌면 내 능력으로는 평생을 노력해도 풀 수 없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결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힘을 보태고 있었다.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이런 태도는 나를 완전한 몰입 상태로 이끌었다. 그리고 몰입을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 두뇌 활동의 극대화와 지고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다. 모진 가시밭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 길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 THINK HARD의 발견
밥 먹고 갈래요? 1
재미주의 / 오묘 지음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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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주의
소설,일반
오묘 지음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실용만화로, 전작《아는 사람 이야기》 《스튜디오 짭쪼롬》과는 결이 다르다. 평범했을 수도 있었을 사랑이야기에 ‘음식’이라는 조미료를 쳐줌으로써 훨씬 더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변함없이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체, 따뜻한 색채들이 많은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매화마다 한 가지 음식을 정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 일러스트와 다양한 요리 팁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주인공인 ‘백미이’가 자취를 하는 설정이기에 레시피들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 많으며, 요리에 자신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주인공 미이는 회사 때문에 본가를 떠나 “밥~”하고 우는 고양이 나초와 함께 자취를 시작했다. 집집마다 밥 냄새가 솔솔 나고, 바글바글 찌개 끓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저녁. 흰쌀밥에 김치찌개, 계란말이와 소시지로 차린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매일 저녁 남자친구 이태와 함께 마주앉아 식사를 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prologue 한 그릇 episode 01 두부화 episode 02 김치찌개화 episode 03 쌈밥화 episode 04 샤브샤브화 episode 05 크로켓화 episode 06 밖에서 먹는화 episode 07 해장국화 episode 08 튀김덮밥화 episode 09 핫케이크화 episode 10 휴게소 감자화 episode 11 멸치 잔치국수화 episode 12 김치볶음밥화 episode 13 라면화 episode 14 치맥화 episode 15 계란말이화 episode 16 돼지고기김치찜화 episode 17 피클과 계란조림화episode 18 불고기덮밥화 episode 19 계란버터간장밥화episode 20 도시락화episode 21 계란죽화 episode 22 마늘빵화 episode 23 굴소스파스타화episode 24 카레돈가스화episode 25 나물비빔밥화episode 26 모닝빵+계란샐러드화episode 27 명란젓계란찜화episode 28 단호박빵화episode 29 어묵탕화episode 30 군고구마화episode 31 과일사라다화《아는 사람 이야기》 《스튜디오 짭쪼롬》 오묘 작가의한입 가득 눈으로 먹는 만화! ─ 《밥 먹고 갈래요?》오묘 작가 신작 네이버 웹툰 《밥 먹고 갈래요?》가 단행본으로 1, 2권 동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실용만화로, 두 전작과는 확연하게 결이 다르다. 평범했을 수도 있었을 사랑이야기에 ‘음식’이라는 조미료를 쳐줌으로써 훨씬 더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변함없이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체, 따뜻한 색채들이 많은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화마다 한 가지 음식을 정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 일러스트와 다양한 요리 팁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주인공인 ‘백미이’가 자취를 하는 설정이기에 레시피들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 많으며, 요리에 자신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 가득하지만, 작가 후기에서 말했듯 본인은 요리에 있어서 미이 정도로 능숙하진 못하다고. 그럼에도 이 작품은 자신의 자취 경험이 녹아 있다고 밝힌 만큼, 미이에게 투영되었을 오묘 작가의 아기자기한 라이프스타일은 독자들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용 “바~압!”맛깔나는 음식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완벽한 식탁 위 이야기미이는 회사 때문에 본가를 떠나 “밥~”하고 우는 고양이 나초와 함께 자취를 시작했다. 집집마다 밥 냄새가 솔솔 나고, 바글바글 찌개 끓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저녁. 흰쌀밥에 김치찌개, 계란말이와 소시지로 차린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매일 저녁 남자친구 이태와 함께 마주앉아 식사를 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미이는 매일 이태의 것과 같이 도시락을 싸고, 퇴근길 레시피를 검색해서 매번 다른 저녁메뉴를 고민한다. 어느새 여동생 설기와 이태의 남동생 목태까지 불쑥 찾아와서 종종 식사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때마다 투덜대면서도 동생들을 위해 한 그릇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렇게 부지런을 떠는 것이 귀찮지 않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
2020 민준호 사회 핵심이론 완성
에스티유니타스 / 민준호 (지은이) / 2019.08.30
16,500
에스티유니타스
소설,일반
민준호 (지은이)
공무원 사회 기본서를 한 권으로 줄여 놓은 핵심요약 이론서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추어 개정하였으며, 6주 과정의 강의에 맞추어 단기간에 이론을 정리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PART 1 정치와 법 I 민주 정치와 헌법 II 민주 국가와 정부 III 정치 과정과 참여 IV 개인 생활과 법 V 사회생활과 법 VI 국제 관계와 한반도 PART 2 경제 I 경제생활과 경제 문제 II 시장과 경제 활동 III 국가와 경제 활동 IV 세계 시장과 교역 V 경제생활과 금융 PART 3 사회·문화 I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II 개인과 사회 구조 III 문화와 사회 IV 사회 계층과 불평등 V 현대 사회와 사회 변동『2020 민준호 사회 핵심이론 완성』은 공무원 사회 기본서를 한 권으로 줄여 놓은 핵심요약 이론서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추어 개정하였으며, 6주 과정의 강의에 맞추어 단기간에 이론을 정리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 출판사 리뷰 『2020 민준호 사회 핵심이론 완성』 부제 ‘시작과 끝’은 단기이론학습, 단권화, 마무리 학습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핵심요약 이론서입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공무원 시험 출제 기준이 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개정에 맞추어 내용을 전면 개정하였으며, 정치와 법, 경제, 사회·문화의 각 단원을 압축하여 3단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STEP 1 핵심 이론 정리] 각 단원의 핵심 이론을 최대한 간결하게 빠짐없이 정리하였습니다. [STEP 2 개념 강화 훈련] OX 및 단답형 문제로 핵심 이론의 중요한 포인트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STEP 3 실전 연습] 필수 연습 문제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쌤앤파커스 / 구본진 (지은이)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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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소설,일반
구본진 (지은이)
트럼프, 김정은의 필체 분석으로 한반도 정세를 예측해 화제가 된 국내 최고의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 그는 검사 시절 조직폭력,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을 조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범죄자들의 글씨체는 일반인들과 달랐던 것. 그들의 말투, 행동, 표정 하나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게 일이었던 그에게 필체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글씨가 곧 그 사람(書如其人)”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친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독립운동가 600여 명, 친일파 250여 명의 친필을 모으다 보니 이 분야에서 최고의 컬렉션을 이루었다. 필적학을 연구한 지 15년이 넘은 지금, 필적 전문가로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는 이제 글씨체만 봐도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 진실한지 거짓말에 능한지, 고집이 센지 유연한지, 소심한지 대범한지, 큰 부자가 될 사람인지 아닌지가 드러난다. 국내 언론기관과 대중매체는 그의 연구에 폭발적인 관심을 가졌다.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글씨체를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했으며, 유튜브에 올린 그의 영상은 조회수 15만 회를 돌파하는 등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한 이후로 개인적인 필체 의뢰뿐만 아니라 인터뷰,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저자는 필적학에 대한 대중의 목마름을 채우고자 책을 쓰게 됐다.프롤로그_글씨에는 ‘뇌의 흔적’이 담겨 있다! 1부 3,000년의 내공이 담긴 ‘최고의 나를 만드는 법’ 한석봉은 왜 어둠 속에서 글을 썼을까? 서명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 |Check| 글씨 분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돈 버는 글씨체가 따로 있다고? 아주 작은 글씨 연습의 힘 어떻게, 얼마나 연습하면 될까? |Check| 하루 20분, 6주 습관 만들기 2부 글씨를 보면 운명이 보인다. 운명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내 글씨를 어떻게 분석할까? 큰 글씨 vs. 작은 글씨 둥근 글씨 vs. 각진 글씨 필압이 강한 글씨 vs. 필압이 약한 글씨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글씨 vs.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글씨 한 획으로 이어 쓰는 글씨 vs. 여러 획으로 쓰는 글씨 획 사이가 여유 있는 글씨 vs. 획이 가까이 붙어 있는 글씨 글자 간격이 넓은 글씨 vs. 글자 간격이 촘촘한 글씨 행의 간격이 넓은 글씨 vs. 행의 간격이 좁은 글씨 규칙적인 글씨 vs. 불규칙한 글씨 속도가 빠른 글씨 vs. 속도가 느린 글씨 |Check| 한눈에 보는 글씨 분석표 3부 쓰기만 해도 이루어지는 손글씨의 마법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연예인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스포츠 스타가 되고 싶다면 당당하고 대범해지고 싶다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면 일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면 단단하고 단호해지고 싶다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쌓고 싶다면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싶다면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인내심을 키우고 싶다면 창의력을 기르고 싶다면 타인에게 신뢰를 얻고 싶다면 침착하고 신중해지고 싶다면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Check| 성공한 사람들의 글씨는 공통점이 있다 4부 인품을 쌓고 싶으면 인격자의 필체를 써라 부자의 글씨, 정주영 인품이 훌륭한 글씨, 김구 강인하고 기품 있는 글씨, 안중근 감성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글씨, 윤동주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는 글씨, 박정희 존경받는 학자의 글씨, 김준엽 에너지가 강한 유명인의 글씨, 장동건 분석력과 상상력을 겸비한 예술가의 글씨, 백남준 지조와 결기가 있는 글씨, 한용운 논리적이고 세련된 학자의 글씨, 유진오 인내심 있고 대범한 글씨, 김연아 |Check| 이런 글씨체는 피해라 5부 이름을 남기는 글씨는 따로 있다 매국노의 필체에 무슨 향기가 있을까 이승만부터 트럼프까지 역대 대통령의 글씨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진짜 성격 세계적인 스타들의 서명 속 숨겨진 욕망 에필로그_글씨 분석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저자 소개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글씨를 보면 운명이 보인다!” 필체를 보면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부터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필체를 보고 성격, 취향, 욕망을 분석하는 구본진 박사의 책이 나왔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저자가 15년의 필적 연구와 20년의 글씨 수집을 바탕으로 만든 결정체다. ‘글씨체로 사람의 내면을 읽는 기술’과 필체를 바꿔 성공적인 삶을 이끄는 방법이 담겨 있다. 독립운동가, 친일파 같은 역사적 인물, 유명인의 필체 40점과 그들의 운명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글씨에는 ‘뇌의 흔적’이 담겨 있다! 트럼프, 김정은의 필체 분석으로 한반도 정세를 예측해 화제가 된 국내 최고의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 그는 검사 시절 조직폭력,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을 조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범죄자들의 글씨체는 일반인들과 달랐던 것. 그들의 말투, 행동, 표정 하나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게 일이었던 그에게 필체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글씨가 곧 그 사람(書如其人)”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친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독립운동가 600여 명, 친일파 250여 명의 친필을 모으다 보니 이 분야에서 최고의 컬렉션을 이루었다. 필적학을 연구한 지 15년이 넘은 지금, 필적 전문가로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는 이제 글씨체만 봐도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 진실한지 거짓말에 능한지, 고집이 센지 유연한지, 소심한지 대범한지, 큰 부자가 될 사람인지 아닌지가 드러난다. 국내 언론기관과 대중매체는 그의 연구에 폭발적인 관심을 가졌다.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글씨체를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했으며, 유튜브에 올린 그의 영상은 조회수 15만 회를 돌파하는 등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한 이후로 개인적인 필체 의뢰뿐만 아니라 인터뷰,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저자는 필적학에 대한 대중의 목마름을 채우고자 책을 쓰게 됐다. 부자의 글씨, 리더의 글씨가 따로 있다? · ‘ㅁ’을 보면 큰 부자가 될 사람인지 알 수 있다. · ‘ㅇ’을 크고 둥글게 쓰는 사람은 에너지가 넘친다. · ‘ㅎ’, ‘ㅊ’의 꼭지가 긴 사람은 최고가 되길 원한다. · 세로획이 긴 사람은 끈기가 있어 일을 잘한다. · 서명의 첫 글자가 매우 큰 사람은 무대 기질이 있다. · 한 행을 가득 채워 쓰는 사람은 배우자감으로 좋다. 예를 들어 큰 부자들의 필체는 공통점이 있어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ㅁ’의 오른쪽 윗부분을 둥글게 쓰고 마무리를 확실하게 닫는다. 이런 사람들은 빈틈이 없기 때문에 일을 확실하게 끝맺고 근검절약하는 습성이 있다. 이처럼 책에는 기업의 CEO부터 독립운동가, 학자, 대통령, 연예인, 스포츠 스타까지 유명인의 필체 도판 약 40점과 그 사람의 운명을 읽어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필적학 지식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글씨 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 신입사원을 뽑거나 사업 파트너를 정할 때, 개인의 진로를 결정하거나 배우자, 연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글씨체로 사람의 내면을 읽는 기술’인 필적학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에서 매우 번성했다. 공자, 이황, 아리스토텔레스,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괴테 외에도 필적이 사람의 성향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 사람은 수없이 많다. 이는 필체가 바뀌면 내면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글씨 연습으로 인격 수양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철학자와 작가들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었다. 3,000년의 내공이 담긴 ‘최고의 나를 만드는 법’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 중에 글씨 연습만 한 것은 없다.” 필적학의 가장 큰 매력은 글씨 연습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글씨체를 바꾸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롤모델의 필체를 그대로 따라 쓰는 방법과 자신의 필적 특징을 부분적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정주영, 안중근, 김연아 등의 필체를 연습하면 그들의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고, 책에 제시된 공부 잘하는 글씨, 일 잘하는 글씨, 존경받는 글씨, 부자 되는 글씨, 리더가 되는 글씨를 따라 쓰면 내가 원하는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 악필을 고치고 바른 글씨를 쓰는 것에 대한 욕구는 늘 있었다. 펜글씨 교본을 사서 연습하거나 악필 교정학원을 다니면 필체는 예쁘게 바뀌겠지만, 그것이 자기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서예를 통해 집중력이 올라가고 차분해지는 것은 학자의 필체를 따라 썼기 때문이다. 수험생일 때는 합격하는 글씨를 쓰다가, 회사에 들어가면 일 잘하는 글씨를 쓰고, 지위가 올라가면 리더의 글씨를 써야 한다. 이 책을 평생 곁에 두고 수양의 도구로 삼자. 책 출간을 기념해 6주 동안 글씨 연습을 도와줄 ‘필체 완성 노트’를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필체 연습으로 반드시 원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다.글씨는 손이나 팔이 아닌 뇌로 쓴다. 글씨를 ‘뇌의 흔적’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씨체는 바로 그 사람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필적학자로서 유명인, 사건 사고와 관련된 인물의 글씨체 분석을 도맡게 되었다. 분석을 하면 할수록 “글씨는 사람의 내면을 찍은 엑스레이와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글씨체에는 성격, 성장과정, 취향, 질병, 빈부가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나는 원하는 인간상을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글씨체로 바꾸어 인생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 중에서 글씨 연습만 한 것은 없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쉬우며, 정밀하고, 효과적이다. 글씨를 수양의 도구로 삼아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당신의 시도에 대해 축하한다. 이 책을 통해 삶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되고 멋진 미래를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_프롤로그 ‘글씨에는 뇌의 흔적이 담겨있다’ “왜 어머니를 죽였나요?” 강력부 검사 시절 친모를 살해한 피의자에게 물었다. “로봇을 죽였을 뿐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라고 하면서 피의자가 화를 벌컥 냈다.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서 자필로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라고 했더니 글자 하나에 높이가 20cm에 이를 정도로 그림을 그리듯이 둥글게 썼다. 확인해보니 정신 병력이 있었다. (…) 필적학이란, 글씨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 등을 알아내는 학문 분야라고 했다. 필적 분석은 성격 판별뿐만 아니라 진로 결정과 기업의 인사와 교육 등 여러 가지 실용적인 분야에서도 유리하게 활용된다. 기업에서 인사를 단행하거나 신입사원을 뽑을 때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경리 분야면 착실하고 꼼꼼한 사원을, 영업 분야라면 재치 있고 융통성 있는 사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경우 필적 진단으로 사람을 파악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고를 수 있다. _ 서명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 각이 별로 없는 글씨를 쓰는 사람은 성격이 밝고 원만하며 합리적이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아이디어가 많으며 유연성과 융통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유머와 센스가 있는 경우가 많고 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때로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고 편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창조적인 기획, 영업 등이 적합하다. 영화배우 이영애, 송혜교 등 연예인, 대종교의 나철, 혜민 스님과 같은 종교인, 김기창과 같은 화가, 한용운, 김동환과 같은 시인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테레사 수녀의 둥글둥글한 글씨는 그녀가 온화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밝고 긍정적이고 유머감각이 있고 사랑과 감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찰스 왕세자가 순진무구하고 따뜻한 마음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는 영국의 다이애나 왕비도 매우 둥근 글씨를 썼다. 빌 게이츠처럼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둥근 글씨를 쓴다. 반면 둥근 글씨는 식사 장애가 있는 여성에게서도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_ 둥근 글씨 vs. 각진 글씨
라틴어 수업
흐름출판 / 한동일 지음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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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출판
소설,일반
한동일 지음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인 한동일 교수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저자의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를 벗어나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오기에 이른다. 단순한 어학 수업에 그치지 않고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의 언어들을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종교 등을 포함해 오늘날의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까지 종합 인문 교양 수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유학 시절의 경험과 공부의 어려움,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관계의 문제 등 삶의 면면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삶과 죽음, 자존, 관계와 태도의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화두이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찾아들었던 이유다. 이 책『라틴어 수업』은 저자의 강의 내용을 집약해 담은 것이다. 책 말미에는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이 책 출간을 기념해 보내온 편지를 함께 실었다.서문 Lectio 1 내 안의 위대한 유치함 Magna puerilitas que est in me Lectio 2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 Prima schola alba est Lectio 3 라틴어의 고상함 De Elegantiis Linguae Latinae Lectio 4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Lectio 5 단점과 장점 Defectus et Meritum Lectio 6 각자 자기를 위한 ‘숨마 쿰 라우데’ Summa cum laude pro se quisque Lectio 7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Ego sum operarius studens Lectio 8 캐사르의 것은 캐사르에게 돌리고 신의 것은 신에게 돌려 드려라 Quae sunt Caesaris Caesari et quae sunt Dei Deo Lectio 9 만일 신이 없더라도 Etsi Deus non daretur Lectio10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 Do ut Des Lectio 11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 Tempus est optimus iudex Lectio 12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 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 Lectio 13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Lectio 14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Hodie mihi, Cras tibi Lectio 15 오늘 하루를 즐겨라 Carpe Diem Lectio 16 로마인의 욕설 Improperia Romanroum Lectio 17 로마인의 나이 Aetates Romanorum Lectio 18 로마인의 음식 Cibi Romanorum Lectio 19 로마인의 놀이 Ludi Romanorum Lectio 20 아는 만큼 본다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Lectio 21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Desidero ergo sum Lectio 22 한국 사람입니까? Coreanus esne? Lectio 23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Verumtamen oportet me hodie et cras et sequenti die ambulare Lectio 24 진리에 복종하라! Oboedire Veritati! Lectio 25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Vulnerant omnes, ultima necat Lectio 26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Dilige et fac quod vis Lectio 27 이 또한 지나가리라! Hoc quoque transibit! Lectio 28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Dum vita est, spes est 감사의 글 ‘삶의 책장’을 짓는 라틴어 수업을 기억하며 - 제자들의 편지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한동일 교수의 화제의 명강의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품격 있는 응답 “아직 꽃피지 못한 청춘, 그러나 ‘라틴어 수업’에서 배운 것은 ‘꽃’이 아니라 그 근본이 되는 ‘뿌리’였습니다.” - 제자들의 편지 중에서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인 한동일 교수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저자의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를 벗어나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오기에 이른다. 단순한 어학 수업에 그치지 않고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의 언어들을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종교 등을 포함해 오늘날의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까지 종합 인문 교양 수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유학 시절의 경험과 공부의 어려움,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관계의 문제 등 삶의 면면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삶과 죽음, 자존, 관계와 태도의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화두이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찾아들었던 이유다. 이 책『라틴어 수업』은 저자의 강의 내용을 집약해 담은 것이다. 책 말미에는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이 책 출간을 기념해 보내온 편지를 함께 실었다. 5년 연속 수많은 대학생, 청강생들을 매혹시킨 명강의 지식을 넘어 삶의 근본을 다지는 ‘라틴어 수업’ 2010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던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를 벗어난 지역 학교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오기에 이른다. 이것이 당시 언론에 ‘화제의 명강의’로 기사화되어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라는 저자의 이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저자의 강의가 인기를 끈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된 유럽의 언어들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음식, 놀이 문화, 사회제도, 법, 종교 등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유학 시절 경험했던 일들, 만난 사람들,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어려움, 살면서 피할 수 없었던 관계의 문제, 자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등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화두들이 수업에 녹아 있었다. 종합 인문 교양 수업과 같았던 저자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더 나아가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수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양 문명의 근원, ‘라틴어’로 들여다보는 그리스 로마 시대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이기도 한 저자는 라틴어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 종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저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이야기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에도 맞닿아 있다. 한 예로, 책 속에서 소개하는 라틴어 ‘도 우트 데스(Do ut Des)’를 생각해보면, 이 말은 ‘네가 주면 나도 준다’라는 뜻으로 로마법의 채권 계약에서 나온 법률적 개념이다. 저자는 이 말을 통해 과거 로마법상 계약의 기준이 되는 네 가지 도식에서부터 유럽의 세속주의와 상호주의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아가 상호주의 원칙이 흔들리는 오늘날의 국제 사회에서 이 개념이 왜 과거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현재에도 중요한지 설명한다. 또 다른 예로 젊은이를 뜻하는 라틴어 ‘유베니스(iuvenis)’는 만 20세부터 25세까지를 가리키는데, 로마법에서 젊은이를 규정하는 연령대가 이렇게 길었던 이유가 군대에 충원할 병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이것이 지금에 와서는 유럽인들에게 나이에 대한 강박을 덜어주는 순기능의 역할을 했음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저자가 로마 유학 시절 당시 만난 이탈리아 친구들이 70세 노인을 향해서도 ‘당신은 아직 젊다’라고 말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더하며, 우리 역시 나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꽃으로 피어나야 할 인생, ‘꽃’보다 ‘뿌리’를 내리게 하는 수업 저자의 수업을 들었던 한 제자는 아직 꽃피지 못한 청춘인 20대에 자신은 이 수업에서 ‘꽃’이 아니라 그 ‘뿌리’를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수업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했던 단점이 공부하는 데 장점이 되었지만, 그 장점이 훗날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단점이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은 나 자신의 장단점과 집착, 아집은 무엇이었는지 성찰하게 한다. 로마의 묘지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 ‘호디에 미기 크라스 티비’의 뜻이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것을 설명하며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풀어놓고, 그를 통해 ‘죽음’이 언젠가는 나의 몫이라는 걸 일깨우며 삶과 죽음이 멀지 않다는 화두를 던진다. 또한 유학 시절 이탈리아어와 영어, 라틴어가 뒤섞인 수업에 대한 어려움,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 한국에 돌아와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에 절망했던 날들, 그럼에도 희망을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그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 ‘라틴어 수업’을 통해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배우다. - 수업을 통해 스스로와 화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이 인생을 통틀어 가장 값진 가르침이었습니다. - 삶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지혜로운 방향 제시를 해주었던 수업입니다. 덕분에 많은 위안을 얻고 삶의 태도를 가다듬어봅니다. - 강의를 들었던 때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또다시 저는 답안지를 쓰듯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제 인생과 마주하고, 그렇게 제 인생 공부를 다시 하게 됐습니다. - 삶이 보잘것없다는 좌절에 빠져 있을 때, 이 수업은 목표와 열정을 찾아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긴 터널을 빠져나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 제자들의 편지 중에서 책 말미에는 당시 수업을 마치며 저자가 학생들에게 받았던 손편지와 책 출간을 기념해 보내온 제자들의 편지 글이 실려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중간고사 과제로 제출하는 ‘데 메아 비타(De mea vita)’로, A4 한 페이지로 ‘내 인생에 대하여’ 적어내는 일이다. 제자은 이 과제를 통해 처음으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과거의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지금의 자기를 인정하며, 미래의 자기를 꿈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수업을 통해 삶의 대한 태도와 방향을 성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에는 자신들이 수업을 통해 얻었던 위로와 힘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아지랑이를 뜻하는 라틴어 ‘네불라(nebula)’만 해도 그 유래를 따라가다 보면 참으로 긴 시간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기운을 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지랑이’라는 단어가 억겁의 시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시시때때로 그렇게 우리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 중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타인의 객관적인 평가가 나를 ‘숨마 쿰 라우데(최우등)’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숨마 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스스로 낮추지 않아도 세상은 여러 모로 우리를 위축되게 하고 보잘것없게 만드니까요. 그런 가운데 우리 자신마저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대한다면 어느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스스로에, 또 무언 가에 ‘숨마 쿰 라우데’입니다. - 중에서
글쓰기의 최전선
메멘토 / 은유 지음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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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지음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를 화두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지난 4년간 글쓰기 수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섬세한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안다는’ 것보다 ‘느끼는’ 것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글쓰기, 그리고 ‘나’와 ‘삶’의 한계를 뒤흔드는 책읽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독서를 품고 있는” 글쓰기 수업은 감수성의 근육을 키우고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능력을 되찾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시 낭독과 암송, 독서, 합평 등의 독특한 수업 방식을 소개한다. 각기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시를 낭독하고 외우고 느낌을 말하고, ‘함께 읽기’를 통해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은 ‘감응할 수 있는 신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자기 탐구와 자기 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가 생긴다. 저자는 나의 언어로 타인의 삶을 번역하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제안한다. 특히 이야기가 사라지는 시대, 관계가 단절되는 시대, 인터뷰는 서로의 삶을 보듬고 지탱하는 좋은 매개가 된다. 부록에 수록한 노동 르포와 인터뷰 두 편은 학인들이 직접 쓴 글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의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고귀한 기록 작업으로서의 인터뷰의 진가를 확인하게 해준다. 나는 왜 쓰는가 들어가며 : 글쓰기의 최전선으로 PART 1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 삶의 옹호자 되기 다른 삶의 이력과 마주하는 시간 ‘나’와 ‘삶’의 한계를 흔드는 일 내가 쓴 글이 곧 나다 고통 쓰기, 혼란과 초과의 자리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한 자는 누구나 약자다 말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말하기 내 몸이 여러 사람의 삶을 통과할 때 PART 2 감응하는 신체 만들기 불행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책들 말들의 풍경 즐기기 쓸모-없음의 시적 체험 느낌의 침몰을 막기 위해 호기심, 나로부터 벗어나는 일 합평, 역지사지의 신체 변용 PART 3 사유 연마하기 자명한 것에 물음 던지기 자기 입장 드러내기 얼마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쓰자 사건이 지나간 자리 관찰하기 여럿이 읽어야 하는 책, 니체 PART 4 추상에서 구체로 짧은 문장이 무조건 좋을까 : 단문 쓰기 글 쓰는 신체로 : 베껴 쓰기 마음에 걸리는 일 쓰기 : 모티브 찾기 추상에서 구체로 : 글의 내용 내 글이 누구에게 도움을 줄까 : 글의 위치성 별자리적 글쓰기 : 글의 구성 더 잘 쓸 수도, 더 못 쓸 수도 없다 : 힘 빼기 글은 삶의 거울이다 : 끝맺기 PART 5 르포와 인터뷰 기사 쓰기 노동 르포: 조지 오웰, 그 혹독한 내려감 사람을 이해하는 시간, 인터뷰 인터뷰는 사려 깊은 대화다 나만의 민중 자서전 프로젝트 시시하고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 말을 잃은 백 세 할머니 인터뷰하기 PART 6 부록 노동“독서를 품고 있는 글쓰기는 인간의 결을 섬세하게 한다. 글쓰기를 ‘나중에’로 미뤄둔 이들에게 서슴없이 추천한다.” ―홍세화― 1. ‘안다는’ 것보다 ‘느끼는’ 것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 청계천에서 미싱을 밟던 어느 노동자 ‘전태일’이 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전태일’이 있었을까. 청소 노동자가 월 점심값 900원의 처지를 터놓기 전까지 그들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다. 청소년에게 인권이 있다고, 노인에게 성욕이 있다고 자기의 목소리로 말할 때 청소년과 노인은 비로소 피가 도는 한 생명이자 인격으로 인식된다. 삶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밀고 나간 글. 그 치열하고 생생한 기록만이 이 사회에서 추방당한 자들에게 삶의 거처를 마련해준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열다섯부터 글 쓰면서 일하는 삶을 꿈꾸었던 저자는 증권사 직원으로 주부로 살다가 삼십 대 중반에 글 쓰는 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동시에 자신을 설명할 말들, 자신을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어 인문학 공부를 병행했다. 그때부터 거의 모든 순간 읽고 쓰고 생각했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삶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느낌, 더 나빠져도 위엄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은 갖게 되었다. 사십 대 중반이 된 지금은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를 화두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매 기수마다 스무 명 남짓한 학인들을 만나 글로 삶을 궁구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나눈다. “독서를 품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수업은 시 낭독과 암송, 독서, 합평, 인터뷰 등의 독특한 방법으로 감수성의 근육을 키우고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글쓰기 강좌를 찾는 수강생들은 작가 지망생, 주부, 회사원, 교사, 대학생 등 이십 대부터 오십 대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일상을 살면서 자기표현의 막막함이나 자기 소외의 쓸쓸함을 자각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작정하고 찾아온 경우가 많다. 이들은 몇 달 간 함께 책을 읽고, 시를 낭독하고, 각자 쓴 글을 합평하면서 글쓰기 전과 후의 자아가 달라지는 경험을 한다.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우러난 ‘나만의 언어 발명하기’를 넘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기록하는 법도 공부한다. 이 책은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지난 4년간 글쓰기 수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섬세한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안다는’ 것보다 ‘느끼는’ 것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글쓰기, 그리고 ‘나’와 ‘삶’의 한계를 뒤흔드는 책읽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2.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 글을 쓰고 싶은 마음 이전에 왜 나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 욕망을 아는 일이 먼저다. 저자가 제안하는 ‘자기 직시’의 방법은 키워드 글쓰기다. 저자는 유년, 청춘, 연애, 노동, 가난, 젠더, 학교 등 매주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학인들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다양한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구성해본다. 핵심은 ‘삶에 기반한 관점’으로 접근하기. ‘청춘’이라는 키워드라면 청춘이라 어떻게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 나의 청춘은 어떠했다로 풀어내는 것이다. 어떤 단어에서 자기 경험을 떠올리고 흐르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 자체가 글쓰기 훈련이 된다. 글쓰기는 자기 상처를 드러내는 가장 저렴하고 접근하기 좋은 방편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폭력 피해 여성과 진행했던 글쓰기 수업의 사례를 예로 들어, 고통의 기억을 직시하고 드러내어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통 드러내기는 자기편견 드러내기의 과정이기도 하다. 학인들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최승자의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일상의 성정치학을 다룬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 등을 함께 읽으며 고통의 무수한 양상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석의 힘을 기른다. 매주 읽고, 말하고, 쓰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자존감과 돌파력을 갖게 된 학인들은 하나 둘 자신의 속이야기를 꺼내고 경험을 쓰고 일상의 곤란을 나누었다. 자신의 글을 동료들 앞에서 큰 목소리로 읽으면서 자신의 고통을 똑바로 ‘응시’하는 힘이 생긴 것이다. 3. 독서, 시 낭송, 암송, 합평 등 ‘나’와 ‘세상’에 대해 사유하고 감응하는 글쓰기 실전 프로그램 글을 쓰려면 자기 정리의 과정을 거치면서 예민해진 감수성으로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시 낭독과 암송, 독서, 합평 등의 독특한 수업 방식을 설명하고, 시집부터 철학서까지 수업 시간에 읽은 65권의 책을 소개한다. ① 함께 읽기 글쓰기 수업에서는 매주 한 권씩 책을 읽는다. 『전태일 평전』부터 마르크스의 『경제학 철학 수고』, 그리고 한강의 『소년이 온다』까지. 문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교재들이다. 선정 기준은 우선 저자 자신에게 영감과 자극을 준 책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한된 삶의 조건에서 한정된 독서를 한다. 이물감 없이 술술 읽히는 책들 위주로 본다. 그 때문에 사유의 폭이 제한되고 자아가 고집스럽게 된다. 저자는 카프카의 말처럼 내면의 얼음바다를 내려치는 도끼 같은 독서를 권한다.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함께 읽기’. 혼자 읽으면 자발적으로는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 책들을 자기 삶과 엮어서 읽은 후 함께 의견을 나누는 독서다. ② 독서를 통한 사유 연마하기 사유하는 일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불편해지는 일이다. 은유의 글쓰기 수업에서는 독서를 통해 상식과 금기에 도전하며 자기 관점에서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저자는 글쓰기 수업 시간에 했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고 쓰기를 사례로 소개하면서 다르게 생각하는 ‘사유의 훈련’이 글쓰기의 동력이 됨을 이야기한다. 사유하는 글쓰기를 통해 존재 물음을 던지는 것 자체가 삶을 고귀하게 가꾸는 자기 돌봄의 기술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의 억압된 부분, 회피했던 문제를 대면하고 응시하는 시간을 갖고, 그것은 위대한 자기몰락과 자기창조의 계기를 제공해준다. ③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활성화되는 시간, 시 낭독과 암송 조용하면서도 급진적인 인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책 읽기가 있다. 단연 시집이다. 한 기수의 수업에서는 시집 두세 권을 읽는다. 그런데 대부분 시집을 처음 들춰본 사람들이다. 마음에 드는 시 한 편씩 골라서 낭독하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터놓는 시간. 시집을 읽고 나면 학인들은 어휘에 부쩍 관심을 갖는다. 시인이 공들여 매만진 언어를 나누면서 시어에 민감해지고 고정된 생각의 틀에서 해방된다. 그래서 시집은 감각의 변화를 알려주는 척도이다. 학인들은 자신을 밀어내던 시가 어느새 스며들어 마음에 감겨오는 때, 비로소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활성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④ 자기 객관화의 시간, 합평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독, 다작, 다상량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이 세 가지 과정의 앙상블이 ‘합평’이다. 책 보고 글 써서 토론하기. ‘합평’ 시간에는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는 자기 객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읽다 보면 자기가 쓴 글의 미흡한 점을 먼저 알아차린다. 동료의 글을 들은 학인들은 의견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영혼 없는 위로”보다 “진실 말하기”가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되므로. 당장은 불쾌하고 불편해도 적절한 자극이 없으면 자기 글을 냉철하게 볼 수 없다. 4. 나의 언어로 타인의 삶을 번역하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 자기 탐구와 자기 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가 생긴다. 저자는 고통 감수성을 기르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가장 좋은 공부로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제안한다. ‘르포와 인터뷰 기사 쓰기’는 나의 언어로 타인의 삶을 번역하는 글쓰기 실전 프로그램이다. 좋은 글은 삶에 밀착한 경험에서 나온다. 학인들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노동의 배신』, 『4천원 인생』 등 노동 르포를 읽고 자신의 노동 경험을 글로 써내는 작업을 한다. 부록에 수록된 한 학인이 쓴 르포에는 맥도날드에서 석 달간 일한 신산한 노동 경험과 그곳에서 만난 ‘십 대 아르바이트생’의 처지와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터뷰의 경우, 가장 중요한 일은 인터뷰이 정하기다. 엄마, 딸, 할머니, 남편 같은 가까운 사람부터 전문가, 유명인에 이르기까지 인터뷰어는 인터뷰이가 누구냐에 따라 준비를 달리해야 한다. 자유기고가로 하면서 인터뷰 진행 경험이 많은 저자는 인터뷰이의 선정과 인터뷰어의 태도, 준비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아끼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가족을 인터뷰할 경우 가족의 배치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험난한 한국 현대사를 통과한 ‘삶의 용사’로 할머니를 볼 수 있고, 백화점 의류 판매원인 ‘감정노동자’ 엄마의 고단한 일상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작가는 삶에 대한 옹호자”라고 믿는다. 삶에 대한 옹호는 얼굴 마주할 때, 부단한 접촉을 통해 가능해진다. 저자가 ‘옹호’를 연습하기 위해 ‘인터뷰’를 수업에 배치하는 이유다. 특히 이야기가 사라지는 시대, 관계가 단절되는 시대, 인터뷰는 서로의 삶을 보듬고 지탱하는 좋은 매개가 된다. 부록에 수록한 두 인터뷰(남편을 잃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던 엄마, 가족등록부에만 부(父)로 등재되어 있는 아빠를 인터뷰한 글)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의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인터뷰의 진정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글들이다.
납골당의 어린왕자 12
길찾기 / 퉁구스카 (지은이), MARCH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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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구스카 (지은이), MARCH
지금 바라보는 풍경은 겉보기로만 어두운 것이 아닐 터였다. 봄과 공유하는 감각에 정신을 집중한 겨울은, 밝은 낮에도 어두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고단한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사후의 희망을 꿈꾸며 타인의 사후를 엿보는 자들이었다.복수의 방식…3유년기의 시작…44후일담…134번외편…285지금 바라보는 풍경은 겉보기로만 어두운 것이 아닐 터였다.봄과 공유하는 감각에 정신을 집중한 겨울은, 밝은 낮에도어두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고단한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은 여전히 사후의 희망을 꿈꾸며타인의 사후를 엿보는 자들이었다.『납골당의 어린왕자』 그 마지막 이야기
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황소북스 / 이기주 (지은이)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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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북스
소설,일반
이기주 (지은이)
슈퍼 스도쿠 500문제 중급
보누스 / 오정환 (지은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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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스
취미,실용
오정환 (지은이)
더욱 정교해진 《슈퍼 스도쿠 500문제 중급》을 만나라! 이 책에 담긴 스도쿠 500문제는 세계 최고의 오정환 프로게이머가 직접 만든 문제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조합한 여느 스도쿠와는 다르다. 중급 레벨 1부터 레벨 5로 이루어진 스도쿠 500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통쾌함을 느껴보자. 치밀하게 설계된 숫자들과의 대결에서 필요한 것은 추측도 운도 아니다. 논리력과 집중력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진정한 스도쿠를 만나게 될 것이다.가이드 문제 레벨 1 레벨 2 레벨 3 레벨 4 레벨 5 해답 세계 최고의 오정환 프로게이머가 만든 수준 높은 스도쿠 책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퍼즐이 무언인지 아는가? 바로 스도쿠다. 1979년 건축가 하워드 간스가 ‘숫자 넣기(Number Place)’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한 것이 오늘날 스도쿠의 시작이었다. 한편 스도쿠는 일본의 니코리 출판사에 의해 ‘숫자는 하나로 제한한다’라는 뜻으로 ‘스도쿠數獨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그 시작이야 어찌되었든 스도쿠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학 퍼즐인 것만은 분명하다. 영국 를 비롯한 유수의 매체에서 스도쿠가 인기 있는 것은 분명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유형의 스도쿠가 소개되고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았지만 퍼즐러들은 항상 더 정교하고 과학적인 스도쿠에 목말라왔다. 《슈퍼 스도쿠 500문제 중급》이 그 갈증을 해결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스도쿠는 그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조합하여 만든 기계적인 스도쿠가 아니다. 최고의 퍼즐 전문가인 오정환 프로게이머가 하나하나 만든 수준 높은 문제들이다. 스도쿠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진정한 스도쿠에 대한 갈망을 풀어줄 것이다. 더욱 정교해진 스도쿠 500문제 《슈퍼 스도쿠 500문제 중급》에 도전하라 《슈퍼 스도쿠 500문제 초급 중급》에 이어 《슈퍼 스도쿠 500문제 중급》이 출간되었다. 스도쿠 초급 문제를 마스터했다면 중급 난이도에 도전해보자. 중급 문제에도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문제부터 확정할 수 있는 숫자를 찾기 어려워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담겨 있다. 스도쿠 500문제가 레벨 1부터 레벨 5까지 나뉘어 있어 단계별로 해결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도쿠 입문자는 물론 마니아에게도 칸에 숫자를 거의 다 채웠다가 틀린 부분을 발견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이 오곤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자. 어디에 오류가 있는 것인지 숫자를 하나씩 점검해가며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것 또한 스도쿠 풀이의 재미 요소이기 때문이다. 논리력과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최적의 두뇌계발 프로그램 스도쿠는 ‘가로줄과 세로줄, 3×3 박스의 9개 칸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채워 넣는다’는 기본 규칙만 있다. 하지만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곳곳에서 숫자가 중복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 발생하니 말이다. 일단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면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도록 채워 넣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될 것이다. 스도쿠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논리적 사고와 추론에 있다. 규칙에 따라 다음 칸에 들어갈 숫자를 떠올리고, 다른 칸의 숫자와 대조해봐야 한다. 이렇게 퍼즐러는 과학적으로 유추하고 논리적으로 숫자를 배치하면서 자연스레 두뇌 트레이닝을 거치게 된다. 스도쿠를 푸는 동안 집중력은 물론 기억력과 논리력도 키울 수 있다. 스도쿠는 마지막 칸을 채울 때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중독성도 지녔다. 모든 칸을 채웠을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성취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스도쿠의 매력이다. 《슈퍼 스도쿠 500문제 중급》으로 추측도 운도 통하지 않으며 오로지 논리로만 승부해야 하는 진정한 스도쿠를 만나보자.
오늘도 사랑스럽개 7~9 세트 (전3권) (완결)
위즈덤하우스 / 이혜 (지은이)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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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소설,일반
이혜 (지은이)
2017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오늘도 사랑스럽개' 7, 8, 9권 세트. 조상 대대로 남자와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국어교사 ‘해나’가 술김에 ‘서원’과 키스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2012년 '신령'으로 데뷔한 이혜 작가의 첫 로맨스물이다. 데뷔작인 '신령'에서 ‘7통수의 전설’로 불리며 탄탄한 스토리를 뽐낸 이혜 작가는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로 독자 평점 10.0점을 유지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독특한 콘셉트의 스토리라인과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로 이미 완결 전에 드라마화가 확정되면서 작품 자체의 인기와 작품성을 인증 받았다. 시리즈 완간본인 이번 7~9권에는 연재분 62화부터 완결 회차인 88화까지를 담았다.7권 62화 6 63화 32 64화 58 65화 87 66화 113 67화 144 68화 173 69화 203 70화 230 8권 71화 6 72화 31 73화 54 74화 83 75화 122 76화 153 77화 187 78화 207 79화 232 9권 80화 6 81화 28 82화 56 83화 87 84화 113 85화 140 86화 161 87화 202 88화 239네이버 100만 독자의 선택! 드라마화 확정! 독보적인 로맨스 명작《오늘도 사랑스럽개》완간! ‘설렘’ 폭발하는 로맨스웹툰 인기작!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를 사로잡다! 2017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오늘도 사랑스럽개』 7, 8, 9권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조상 대대로 남자와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국어교사 ‘해나’가 술김에 ‘서원’과 키스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2012년《신령》으로 데뷔한 이혜 작가의 첫 로맨스물이다. 데뷔작인《신령》에서 ‘7통수의 전설’로 불리며 탄탄한 스토리를 뽐낸 이혜 작가는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로 독자 평점 10.0점을 유지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독특한 콘셉트의 스토리라인과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로 이미 완결 전에 드라마화가 확정되면서 작품 자체의 인기와 작품성을 인증 받았다. 시리즈 완간본인 이번 7~9권에는 연재분 62화부터 완결 회차인 88화까지를 담았다. ‘저주와 서원 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요?’ 해나와 서원, 두 사람의 사랑은 이대로 끝이 나고 마는 걸까? 무수한 오해를 극복하고 마침내 연인이 된 두 사람, 모두의 눈을 피해 비밀연애를 하며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던 것도 잠시 평소와는 전혀 다른 낯선 모습의 보겸이 해나의 눈앞에 등장한다. 조상 대대로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를 알고 있는 것도 모자라 저주를 풀어주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보겸. 과연 해나와 서원은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네이버 일요웹툰 상위권을 유지하며 2년여에 걸쳐 사랑받아온 『오늘도 사랑스럽개』, 그 대단원의 마무리가 단행본으로 펼쳐진다.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와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여자,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 저주를 풀기 위해 접근했을 뿐인데 어쩐지 사랑에 빠져버린 한해나 선생. 그리고 그런 그녀를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온 진서원 선생.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해나와 ‘개 공포증’을 가진 서원. 도무지 가까워질 이유가 없었던 두 사람은 과연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7권 모든 오해를 풀고 드디어 감격의 첫 데이트를 하게 된 해나와 서원.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한다. 데이트 중 갑자기 내린 비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은 마침 가까이에 위치한 서원의 집에 들르게 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저녁이나 같이 먹자며 보겸이 들이닥치고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던 율이까지 귀가하고 만다. 두 사람의 연애는 이렇게 시작하자마자 들통 나고 마는 것일까? 8권 서원으로부터 난생 처음 꽃 선물을 받고 행복에 겨운 해나 앞에 어딘가 모르게 눈빛부터 다른 보겸이 나타난다. 무슨 영문인지 해나 집안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보겸은 저주를 풀어주겠다며 옛날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충격적인 진실 앞에 마음의 결정을 내린 해나는 서원에게 주말여행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 여행이 두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라는 걸 서원은 알고 있을까? 9권 여행 이후 기억을 상실한 서원과 그런 서원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해나. 서원의 기억을 조금씩 일깨우려 다가가보지만 어쩐 일인지 서원은 해나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려 참을 수가 없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을 다시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과연 서원은 자신이 한 마지막 말을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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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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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개, 올빼미 머리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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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최신개정판)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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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8호 14 (아크릴 블록 한정판) - 트리플 특장판 + 호시나 소우시로 아크릴 블록 + 일러스트 멀티 클리너 + 방위대 대원증 8종 세트 (플라스틱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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