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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문학동네 / 요조 (Yozoh), 임경선 (지은이)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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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요조 (Yozoh), 임경선 (지은이)
여기, '낙타와 펭귄'처럼 서로 다른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여자는 서로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들은 어린 시절 다른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우정을 나누던 단짝소녀들이 그랬듯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완연한 어른 여성이 되어 여자로 살아가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해 낱낱이 기록한 교환일기를 주고받은 두 여자, 바로 요조와 임경선이다. 2005년부터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며 어느덧 개정판 포함 이 책으로 꼭 20권째의 책을 출간한다는 베테랑 '저술업자' 임경선. 그리고 뮤지션, 작가, 도서 팟캐스트의 진행자, '책방 무사'의 주인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이야기와 자신을 연결하고 있는 여자, 요조. 이 두 여자의 내밀한 속이야기는 어쩌다 수다의 울타리를 넘어 책으로 묶였을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토록 기나긴 수다를 이어가며,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다시금 폭소하게 했을까. 일과 사랑, 삶, 생리, 섹스, 여행, 돈, 자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매일의 고통과 싸움에 이르기까지 - 두 사람의 경계 없는 여자일기가 자물쇠를 풀고 세상에 나왔다.임경선의 말 _ 4 요조의 말 _ 7 솔직과 가식 _경선 14 어떤 솔직함은 못됐다는 거 언니도 아시죠 _요조 20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_경선 28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_요조 38 어정쩡한 유명인으로 사는 일 _경선 46 있을 때 잘해야 해요 _요조 54 가까울수록 때론 낯설 필요가 있어 _경선 62 서로 간에 비밀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적 태도 _요조 70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싶지만 _경선 78 섹시한 건 아무튼 피곤한 일이네 _요조 86 어차피 자고 나면 정말 다 똑같을까 _경선 92 우리가 처음 만난 날 _요조 100 관용이 필요해 _경선 106 난 이런 사람들이 싫어요 _요조 114 우리가 일을 같이 할 때 _경선 120 언프리 프리랜서unfree freelancer _요조 126 즐겁게 워커홀릭 _경선 132 다정하고 감동적인 침범 _요조 144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 _경선 150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_요조 158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 _경선 164 사랑은 역시 마주보는 거예요 _요조 172 ‘좋은 연애’가 대체 뭐길래 _경선 178 더욱더 사람들을 속이고 싶어요 _요조 184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_경선 190 제가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한 방 _요조 198 사십대 _경선 204 더 분발해서 방황할게요 _요조 212 이사 준비와 야무진 업무메일 _경선 218 어쩔 수 없이, 나 _요조 228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어 _경선 238 괴로울 수 없는 괴로움에 대하여 _요조 246 몸의 문제는 무척 중요하니까 _경선 254 피와 땀 _요조 262 완전한 이별은 우리 부디 천천히 _경선 268 그럼, 안녕히 _요조 278다정하고 감동적인 침범 이토록 무례하고 고단한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 여자로 일하고 사랑하고 돈 벌고 견디고 기억하고 기록하며 우리가 나눈 모든 것. #교환일기 #여성 #친구 #공감에세이 #솔직함 #자유 #에세이 #여자의일과사랑과삶 #페이협상법 #프리랜서 여기, ‘낙타와 펭귄’처럼 서로 다른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여자는 서로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들은 어린 시절 다른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우정을 나누던 단짝소녀들이 그랬듯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완연한 어른 여성이 되어 여자로 살아가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해 낱낱이 기록한 교환일기를 주고받은 두 여자, 바로 요조와 임경선이다. 2005년부터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며 어느덧 개정판 포함 이 책으로 꼭 20권째의 책을 출간한다는 베테랑 ‘저술업자’ 임경선. 그리고 뮤지션, 작가, 도서 팟캐스트의 진행자, ‘책방 무사’의 주인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이야기와 자신을 연결하고 있는 여자, 요조. 이 두 여자의 내밀한 속이야기는 어쩌다 수다의 울타리를 넘어 책으로 묶였을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토록 기나긴 수다를 이어가며,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다시금 폭소하게 했을까. 일과 사랑, 삶, 생리, 섹스, 여행, 돈, 자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매일의 고통과 싸움에 이르기까지―두 사람의 경계 없는 여자일기가 자물쇠를 풀고 세상에 나왔다. 우리가 막역한 사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놀라워했다. 마치 어떻게 낙타와 펭귄이 친구가 될 수 있냐는 듯 이해가 잘 되지 않는 표정을 짓곤 했다. 임경선과 신요조는 어쩌다 막연히 ‘아는 사이’였다가 편의상 서로를 ‘친구’라고 소개하던 시절을 거쳐서 지금은 ‘정말로 친구’가 되었다. 정말로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의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봐야만 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나 이번엔 진짜 살 뺄 거야, 라고 어젯밤에 분명히 말해놓고 새벽에 또 뭔가 먹었다는 고백을 듣는 일,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겠다더니 기어이 일을 붙잡는 고집을 보는 일, 엉엉 울었다는 말을 푸하하 웃으면서 말하는 일. (…) 우리에게는 확실히 타인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보며 우리가 모는 배의 키를 조절한다. 저렇게 살아야지, 혹은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부디 우리처럼 살아야지 하고 생각해주기를, 그리고 우리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고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_요조의 말, 7~9쪽 오디오로 연재하고 책으로 완결하다! ―두 여성 작가의 신선하고 과감한 도전! 책 읽을 시간조차 내기 쉽지 않은 여성들의 귀에 꽂힌 공감의 언어 이 책은 요조와 임경선 두 작가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라는 제목으로 서로에게 교환일기를 녹음해 보내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출판계에 오디오북 제작과 유통이 점점 활성화되어가는 상황에서 두 작가는 과감하게 오디오 콘텐츠를 우선 제작하고, 그후에 책으로 묶어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임경선의 낮고 단단한 목소리와 요조의 느릿하고 나른한 목소리가 오가며 만들어내는 우정과 공감의 대화는, 고단한 하루 속에서 책장 한 장 넘길 시간조차 쉽지 않지만, 귀는 활짝 열려 있었던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모았다. “요즘 육아로 인해 친구들과 수다도 어려웠는데, 애기 재워놓고 두 분의 일기로 대리만족했어요. 즐거운 시간 다정한 위로의 시간들이었어요.” “제 쓸쓸한 출근길을 늘 외롭지 않게 해주었던 클립이었습니다. 들으면서 삶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받고 더불어 공감받으며 제게 풍족한 시간들을 선물해주셨어요.” “전 주로 산책할 때 들었는데 피식피식 웃음이 튀어나와 걷다가 입술에 힘을 꾹 주며 호흡을 조절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이렇게 웃길 일인가 싶었고, 그뒤에 쉬 사라지지 않는 뒷맛에 또 한번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렸습니다. 오후쯤 굉장히 피곤할 때 한 조각 먹는 초콜릿 같았어요. 그리고 멀리 있는 친구와 수다 떠는 기분이 들어 한동안 따뜻했습니다.” “저한텐 두 분의 짧은 목소리가 가끔씩 ‘하루를 구원’하는 순간으로 만들어줬어요.” _네이버 오디오클립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 댓글에서 발췌 두 작가가 오디오클립에 교환일기를 연재하는 동안, 청취자들은 좋은 문장들이 너무 많아 받아 적기가 힘드니 스크립트를 올려달라고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에 두 사람은 각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장을 가다듬은 뒤, 30편의 녹음파일에 여섯 편의 긴 글을 추가하여 마침내 책으로 완성했다. 비로소 활자가 된 그녀들의 이야기에는 마치 ‘음성지원’ 기능이 내장돼 있는 듯하다. 행간마다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서로에게 전하는 가쁜 숨소리와 시트콤처럼 좌충우돌했던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는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또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를 푸하하 웃으면서 말하는’ 친구 앞에서 배꼽 빠지게 웃어주고는, 뒤돌아 서로의 ‘무사’와 안녕을 간절히 빌어주었던 나지막한 기도와 눈물도 책갈피마다 배어 있다. 작가는 돈 얘기 하는 거 아니라고요?! ―솔직한 그 여자, 임경선의 페이 협상법 이 책에서 두 작가는 글쓰기와 말하기, 인간관계와 관용, 멋, 몸과 마음의 건강, 좋아하는 책, 싫어하는 것들의 리스트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각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건,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지불해야만 했던 노력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하면서 맞닥뜨리는 온갖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상황들에 대해서도 이들은 솔직하게 토로한다. 임경선은 작가로 살아가기 시작한 이래 전국 방방곡곡 자신을 찾아주는 곳에서 137번의 강연을 해왔다. 그러나 작가의 시간과 노동력을 내달라 요청하면서도 ‘돈’ 얘기는 쏙 빼놓고 의뢰하는 일의 가치와 의미부터 냅다 주입시키려 하는 이들은 너무나 많았다. 당신에게 줄 적합한 페이는 예산에 책정해 두지 않았지만, 당신이 만약 좋은 작가라면, 반드시 여기 와야 한다고 강권하는 사람들과 수없이 상대해야 했다. 이런 기묘한 청탁에 대해 임경선은 이렇게 신랄하게 꼬집는다. 나는 늘 페이 문제를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어. 페이는 그냥 ‘상대가 생각하는 나의 가치다’라고 못박고 시작해야 프리랜서로서 돈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것 같아. 가령 강연 등의 행사 청탁이 들어올 경우, 일 얘기는 하는데 돈 얘기를 안 하면 바로 “그런데 이 일은 비용이 발생하나요?(번역: 돈 안 줘요?)”라고 확인부터 해. 공교롭게도 돈 얘기를 먼저 안 하거나 맨 나중에 하는 회사일수록 페이가 적을 확률이 크지. (…) 영리목적이 아닌 행사임을 강조하거나 자기들이 비영리단체임을 강조하면서, 너 역시도 돈 욕심내지 말고 군말 없이 이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파하는 분들도 계셔. 마치 우리가 너에게 일을 맡기는 것 그 자체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듯이. 물론 내가 돈을 받든 안 받든 진심으로 그 일에 동참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는 건데, 그게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죄책감’ 안겨가면서 일을 날로 시켜먹으려는 처사는 너무 못됐잖아. 야박한 쪽은 내가 아니라고. _임경선, ‘즐겁게 워커홀릭’ 134~135쪽 40대쯤 되면 잘났건 못났건 간에, 주위에 민폐 끼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쯤은 거뜬히 해내는 ‘유용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는 임경선. 그렇기에 그녀는 한 개인으로서는 대중 앞에서 나서길 두려워하는 내향적인 여자이지만, 적어도 작가로 나서는 자리에서는 가장 유용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고백한다. 더불어 글쓰고 책을 낸 이후에 필연적으로 부딪쳐야 하는 ‘말하기’의 어려움과 그것을 훌륭하게 돌파해내는 과정의 디테일도 책에 상세히 적어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저술노동자의 노력과 시간을 ‘행사의 고매한 취지’와 ‘독자의 사랑’으로 ‘후려치려는’ 기관과 단체들은 대체 얼마나 많은가. 작가는 돈보다 더 훌륭한 명분을 쫓아야 한다고 강권하는 이들의 속내는 얼마나 폭력적인가. 그리하여 임경선이 정당한 페이를 받기 위해 조율하고 협상하는 기술을 망라한 ‘임경선의 페이 협상법’은 비단 친구 요조에게만 푸념처럼 속삭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불안하고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는 동료작가들에게 건네는 연대의 이야기로도 들린다. 또한 이것은 작가의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과 기관들에게 그녀가 건네는 곡진한 당부이기도 하다. 작가인 우리에게도 최소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돈, 그리고 노동할 때 마땅히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나 원칙이 필요하다고. 아니, 비단 작가가 아닐지라도 모든 ‘일하는 사람’에겐 ‘보람’이나 ‘선의’, ‘뜻’을 강권하기에 앞서 그 사람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걸맞은 최소한의 대가가 주어져야만 한다고. 프리랜서 겸 책방 주인의 이메일 화법 수련기 ―노력하는 그 여자, 요조가 자신과 책방을 지키기 위해 하는 일들 한편, 요조는 책들 사이에서 그저 하루씩만 무사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작은 책방을 열었지만, 폭발적인 이메일과 무수한 말과 요청들에 둘러싸인 채 바삐 살아가고 있다. “책을 서점에 들이고 싶다는 입고 요청 메일부터 왜 정산을 해주지 않냐는 항의 메일, 무슨무슨 책이 있느냐는 문의 메일, 그 외 이런저런 메일들을 매일같이 받고” 또 회신을 보내며 살고 있다. 이 북새통 속에서 그녀가 세운 업무 이메일 회신의 원칙은 두 가지. 첫째, 아무도 기분이 상해서는 안 된다. 둘째, 이모티콘을 문장으로 표현해본다. ‘무례하고 멍청한 메일’을 받아서 화가 날 때도 요조는 자신의 분노를 그대로 실어 보내서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 매일 다량의 메일을 보내고 받는 삶 속에서 그녀는 ‘감정을 내세우기보다 공통의 목적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수련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세심한 노력들이 바로 요조라는 사람을 만든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 데 성공한다면, 마찬가지로 저를 아끼는 누군가가 제가 부끄러워할, 속상해할, 화가 날 말을 한다고 해도 순간적인 욱한 감정에 멍청하게 속아넘어가지 않고 상대방이 내어준 용기와 책임에 집중할 줄 아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아픈 말이라도 말하겠다는 입. 아무리 아픈 말이라도 듣겠다는 귀. 어른의 우정을 위해 꼭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신체기관인 것 같아요. _요조,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162쪽 내 인생이 펼쳐지는 토양을 개간하기 위해서 시간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를 따져볼 때, 원고 한 장에 급급하고 노래 한 곡을 땀땀이 메꿔나가는 것이 요조라는 땅에는 가장 적절한 조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_요조, ‘어쩔 수 없이, 나’ 233쪽 펭귄과 낙타의 공통점 두 여자가 ‘1년 너머의 삶을 상상하지 않는 이유’ 그야말로 ‘펭귄과 낙타’처럼 너무 달라서 당최 왜 그렇게 친한지 남들은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두 사람이지만, 그녀들에게도 공통점은 있다. 바로 ‘1년 너머의 삶을 상상하지 않는다는 것’. 두 사람이 1년 너머의 삶을 섣불리 상상하지 않게 된 데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임경선은 과거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자꾸만 재발하는 암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몸과 삶을 1년 단위로 체크하고 관리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안전하다고 진단받은 1년 치의 삶―그 시간 동안 몰두할 일을 찾고 자신이 기울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성실하게 이행해내가는 것이 그녀의 삶이었다. 너도 알다시피 내 병원 정기검진이 1년 단위로 있다보니 나는 모든 것을 1년 단위로 끊어서 살아. 늘 한 해 계획만 세우고 그다음 일은 생각하지도, 상상하지도 않아. 장기계획이나 그랜드 마스터플랜이나 평생을 걸 라이프워크, 이런 것도 생각 안 해봤어. 그저 현재와 향후 1년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내고 챙길 것들을 최대한 심플하게 추려놓은 후, 그것들을 하나하나 나사를 조여가고 기름칠을 해가면서 사는 느낌이야. _임경선, ‘사십대’ 206쪽 한편 요조는 사랑하는 여동생을 10년 전 전철역에서 일어난 사고로 억울하게 잃었다. 트라우마로 인해 전철을 겨우 다시 타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을 만큼, 아직 슬픔은 가까이 있고, 매일 마주하던 가족이 어느 날 느닷없이 ‘만질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실감은 서늘하다. 그래서 그녀는 만질 수 없는 동생의 상징을 자신의 피부에 문신으로 새겼다. “가끔은 고수가 너무 맛없어서 싫다는 사소한 이유로 커다란 고수나물을 귀 아래 새기기도 하면서, 피부라는 거 그냥 죽으면 썩는 거다, 노는 땅이다”라고 여긴다. 자꾸만 재발하는 갑상선암 때문에 매년 검진을 받아오면서 1년 너머의 삶에 대한 상상이 가능해지지 않는 언니처럼 저 역시 10년 전에 동생을 사고로 잃게 되면서 사람이 얼마나 아무 이유 없이 간단하게 이 세상에서 소멸해버릴 수 있는지, 그 부재가 너무나 깊이 각인되어버리는 바람에 장기적인 인생의 계획을 짜는 일이 불가능해져버렸거든요. 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최대한 고통받지 않는 방법으로 죽었으면 하고 소원하게 되고, 내일이라도 나는 동생처럼 갑자기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제법 현실적으로 감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어떻게 보면 ‘별수없이’ 현재에 충실해지는 사람이 되었는데, 이런 저와 언니의 태도가 깊은 곳에서 잘 맞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_요조, ‘더 분발해서 방황할게요’ 213~214쪽 그녀에게 몸과 삶이란 언제 느닷없이 스러져버릴지 모르는 막막하고 먼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 있는 단 하루는 너무나 가깝고 생생하다. 그래서 어느 날 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119대원들이 둘러싼 사고현장을 목격한 뒤 그 이름 모를 사람에 대한 염려와 불안 속에서 그녀가 써내려간 하루의 일기에는, 온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풍경과 세상이 손에 잡힐 듯 너무도 ‘소중하고 절박하게’ 묘사되어 있다. 저는 내내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버스에서 넋을 놓고 앉아 있다가 목적지에 도착도 하기 전에 그냥 중간에 내려버렸어요. 내리고 보니 충정로였어요.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처음 가보는 골목길에 들어가 헤매고 다녔어요. 오래되고 낡고 조그만 술집들, 음식점들이 골목 틈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내가 지금 아름다운 곳에 ‘살아서’ 이렇게 ‘걸으면서’ 이것들을 ‘보고’ 있다는 감각 하나하나가 너무 강하고 소중하고 절박해서, 가게마다 눈을 맞추고 골목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화분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숯불갈비 가게 옆에서 달궈지고 있는 숯 가까이 가서 그 열감을 느끼고 가게의 이름들도 발음해보았어요. 누구보다도 똑똑해진 채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아버린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 이 글을 써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까먹게 되겠죠. 까먹기 전에 얼른 말할게요. 너무 사랑하는 언니가, 제가,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당신이 여기 있어요. 있을 때, 잘해야 해요. _요조, ‘있을 때 잘해야 해요’ 59~60쪽 우리가 까먹기 전에 기억해야 할 인생의 중요한 것들 ―여자로 살아내기 위해, 각자의 행복의 나라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는 계속 사랑하고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장기적인 계획이나 거창한 야망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루를 귀하게 여기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고자 하는 두 여자의 마음이 아마도 ‘일기’를 쓰게 했을 것이다. 그녀들은 솔직과 가식에 대하여, 어정쩡한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강연하고 글쓰고 노래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솔직한 뒷담화들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어린 시절, 자물쇠 달린 하드커버 노트에 비밀스럽게 주고받던 교환일기의 추억이 두 여성 작가의 대화에서 되살아난다. 두 사람이 핑퐁처럼 주고받는 주제와 대화들은 따뜻하고, 때론 신랄하며, 더없이 친하고 편한 두 여자가 나누는 대화는 너무 적나라해서 낄낄거리면서 읽게 되다가도, 서로에게 고백하는 내밀한 마음의 풍경은 가슴을 찌른다. 30대 요조와 40대 임경선은 서로 왜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느냐고 서로 놀리고 놀라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과 앞으로의 소망을 공유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문득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보고 싶어진다. “너는 멋있는 사람이야”라고 나의 미약한 빛을 알아보고 어깨를 내어줄 언니가, 그 어떤 이야기든 안심하고 끝없는 수다를 떨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그리워진다. 그리고 내 곁에 남아 있는 친구에게 당신이 내게 그런 존재라고 문득 말을 걸고 싶어진다. 마치 이 책의 마지막에서 임경선이 ‘신수진’(요조의 본명)에게 쓴 것처럼. 깊은 우정은, 공통의 적이 있든 없든, 일에서 잘나가든 못 나가든, 실연한 상태든 목하 열애중이든, 돈이 있든 없든, 그런 것들과는 관계없이, 그 어떤 의무감 없이도 그저 보고 싶고, 그냥 ‘아무거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해. 별 내용도 없는 문자나 이메일이 와도 그저 즐겁고 신나고, 만나면 서로에게서 힘을 얻고, 못 만나더라도 불안해하거나 의심하지 않는 그런 관계는 얼마나 소중한지. (…) 너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고 매 순간 주변 환경에 휘둘린다고 했었지? 요조답다, 신수진답다, 가 대체 뭐냐고도 묻고. 내가 그 대답을 알려주어도 될까? 너는 멋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멋있는 사람으로 남게 될 거야. 그게 신수진이야. _임경선, ‘완전한 이별은 우리 부디 천천히’ 270~271쪽 비효율의 끝을 달리는 몹쓸 습관이 생겼다. 요조와 나누는 문자대화가 그것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문자메시지와 텔레그램 등 뚫린 곳이면 그 어디서건, 우리는 서로에게 미친듯이 뭔가를 썼다. 시시콜콜한 일상 보고부터 진지하고 논쟁적인 주제까지 가리는 것도 없었다. (…)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네이버 오디오클립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와 책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이다. 나라는 고효율 추구형 인간은 덕분에 탕진의 죄책감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제서야 비효율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산다는 건 뭘까, 우리는 여전히 궁금하기만 하다. 그러니 앞으로도 살아가는 일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를 결코 멈추지 못할 것 같다. _임경선의 말, 5~6쪽 중에서 너의 인터뷰를 읽었어. 교환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 둘 다 각자 인터뷰를 했잖아.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4
대원씨아이(만화) /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은이) / 2018.10.10
7,000
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은이)
#186 지학의 별#187 1학년 애송이#188 박경태, 오사카에 가다#189 농구의 왕국#190 우리나라 최고의 고교 선수#191 1 ON 1#192 1st ROUND#193 위험해진 전국대회#194 합숙#195 합숙2#196 합숙3#197 농구화(brand-new)
쿵후보이 친미 레전드 26
대원씨아이(만화) /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 2020.01.09
4,500
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제132화 목숨의 쟁탈전제133화 운명의 갈림길제134화 상처투성이의 폭파 저지제135화 폭파 직전, 긴박제136화 다음 방법배후에서 바짝 다가선 암살자 토자. 공격 직전, 암기검 지팡이를 빼들던 손을 뒷발차기로 영격한 친미. 그러고도 재차 달려든 토자에게 친미의 통배권이 작렬한다! 모든 무예자들 눈앞에서 대림사의 실력을 과시한 친미. 한편, 대림사에선 암살 의뢰인 수색에 나선다. 그런데 교활한 토자의 진술은 밥 먹듯이 바뀌고...?
던전밥 8
㈜소미미디어 / 쿠이 료코 (지은이), 김민재 (옮긴이)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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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쿠이 료코 (지은이), 김민재 (옮긴이)
실수로 던전 속 체인질링에 당해버린 라이오스 일행! 눈을 뜨자 서로 종족이 바뀌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한편, 던전으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카블루가 마지막으로 라이오스에게 남긴 부탁이란……?제50화 덤플링 1제51화 덤플링 2제52화 베이컨 에그제53화 지하 1층에서 1제54화 지하 1층에서 2제55화 지하 1층에서 3제56화 바이콘보너스 몬스터 잡다구리 이야기 8던전 미궁 속 식재료들의 역습!먹을 수 있다면, 한번 먹어 봐!실수로 던전 속 체인질링에 당해버린 라이오스 일행!눈을 뜨자 서로 종족이 바뀌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는데……!한편, 던전으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카블루가 마지막으로 라이오스에게 남긴 부탁이란……?잘~ 먹고, 잘~ 싸워서 미궁의 미스테리를 파헤쳐라!신개념 판타지 던전 먹방 만화, 드디어 제8권 발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쌤앤파커스 / 고바야시 쇼헤이 (지은이), 김복희 (옮긴이)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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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소설,일반
고바야시 쇼헤이 (지은이), 김복희 (옮긴이)
복잡한 고민, 팍팍한 삶 속에서 만난 위대한 철학자들의 ‘쓸모 있는’ 인생 상담. 일, 일간관계, 자존감, 사랑, 돈, 죽음 등 우리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문제들에 대한 철학자 25명의 현실적인 조언을 담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고민에 “하나의 목표도 결국은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어려운 일은 분할하라”고 답하는 데카르트,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차마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고민에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를 이탈하는 법’을 알려주는 들뢰즈 등 누굴 붙잡고 털어놓아도 좀처럼 후련해지지 않던 고민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준다. 철학자들의 생애와 비하인드 스토리, ‘알아두면 쓸데 있는 철학 스토리’, 고민 해결을 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추천 도서 소개까지 알차게 수록되어 있어 철학의 세계를 조금 더 깊이 탐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머리말_ 당신의 고민, 철학자가 해결해드립니다 Ⅰ. 일 [아리스토텔레스]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늘 불안해요” 지금에 충실해야 다음이 있다 [앙리 베르그송] “왜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지 모르겠어요” 획일화된 시간 감각을 의심하라 [막스 베버] “돈에 집착하는 게 그렇게 나쁜 건가요?” 부의 추구와 성취는 ‘소명’에 충실한 결과이다 [르네 데카르트] “하고 싶은 일을 실행에 옮길 용기가 나지 않아요” 하나의 목표도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질 들뢰즈]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가 없어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를 이탈하는 법 Ⅱ. 자존감 [붓다] “별것 아닌 일에도 자꾸만 긴장이 돼요” 명상을 통해 ‘마음 근육’ 키우기 [장 폴 사르트르] “제 외모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요” ‘본질’을 부정하고 ‘실존’을 살기 [프리드리히 니체]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지나가라, 그러나 또다시 내게 오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자꾸만 남과 나를 비교하게 돼요” 몰입할 수 있는 과제를 찾아 흠뻑 빠져라 [자크 라캉]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 법 [존 스튜어트 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도 이젠 지겨워요” 나를 존엄하게 만들어줄 욕망의 목소리 [토머스 홉스] “터무니없는 상상,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려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미셸 푸코]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제 일을 못 해요” 살고 싶은 대로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Ⅲ. 관계 [알프레드 아들러] “가끔씩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나의 과제와 타자의 과제를 분리하라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꼴 보기 싫은 상사와의 관계가 불편해요” 외부의 충격을 버텨내는 태연자약한 태도 [한나 아렌트] “한집에 사는 가족인데 너무 미워요” 상처로부터 모두가 해방되는 길, 용서 Ⅳ. 연애와 결혼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사랑하는 사람과 사소한 일로 자주 다퉈요” 나와 당신의 입장을 덜어내고 ‘우리’가 되는 법 [임마누엘 칸트] “연인을 두고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어요” 이성이 주는 해방감 [지그문트 프로이트]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온전히 슬퍼하는 것이 치유력을 발휘한다 Ⅴ. 인생 [도겐] “왜 우리의 삶은 쳇바퀴 돌 듯 똑같을까요?” 사소한 일들이 일상에 가져다주는 기쁨 [대니얼 카너먼]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망설여져요” 직관의 목소리를 경계하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가끔씩 너무 외롭다고 느껴져요” 내면을 깊이 일구는 법 Ⅵ. 죽음 [소크라테스] “앞으로 살날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요?” 철학으로 죽음 연습하기 [마르틴 하이데거] “이 고달픔은 언제쯤 끝나나요?” 시련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시도 때도 없이 자살 충동에 사로잡혀요” 죽고 싶은 만큼 살고 싶었다 맺음말“당신의 고민을 아리스토텔레스나 니체에게 상담해볼래요?” 일, 일간관계, 자존감, 사랑, 돈, 죽음…. 25명의 철학자가 내놓는 발칙한 해결책! ★★★아마존 재팬 인문 베스트셀러★★★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늘 불안해요.” “도대체 왜 이렇게 외로울까요?” “취업 준비만 4년째. 저 이대로 괜찮을까요?”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저는 진짜 괜찮은데 주변에서 난리예요.” “퇴근 후 집에 오면 공허해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모두 이제 막 인생 1회차를 살아가는 개인이기에 삶에서 크고 작은 고민에 부딪치곤 합니다. 사랑과 우정 때문에 고민하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인간관계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고민하고, 결핍과 상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 고민합니다. 혼자선 어찌할 바를 몰라 누굴 붙잡고 묻고 싶어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대답 때문에 또다시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바로 이런 순간, 위대한 사상가들은 자신의 철학 안에서 어떤 식으로 생각했으며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는 기원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인간을 고뇌에 빠뜨렸던 생명력 질긴 고민들을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또한 그 고민에 맞서 끊임없이 사유해온 철학자들의 인생 여정을 되짚어보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을 함께 소개합니다. “어려운 일은 분할하라”는 데카르트의 말부터,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를 이탈하는 법’을 들려주는 들뢰즈, “타고난 것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며 실존주의를 주장한 사르트르, “불행한 경험이 없으면 행복한 추억도 생겨나지 않는다”며 인생을 사랑하고 기꺼이 즐길 방법으로 영원 회귀 사상을 강조한 니체…. 자기만의 사유 체계를 켜켜이 쌓아올려 생生을 견뎌낸 거장들의 여정과 그 결실은 누굴 붙잡고 털어놓아도 좀처럼 후련해지지 않던 고민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줄 것입니다. 복잡한 고민, 팍팍한 삶 속에서 만난 위대한 철학자들의 쓸모 있는 인생 상담!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차마 진짜로 그만두지는 못하겠다”는 이에게 들뢰즈는 폐쇄적이고 갑갑해 보이는 직장 환경도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지 벗어날 수 있는 ‘틈새’로 가득한 희망의 탈출구라고 이야기합니다. 딱 두 가지, 어느 때고 틈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기민한 행동력만 있다면 말이지요. 이를 통해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일, 의미 있는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 과정 자체가 외려 좋은 기분 전환이 되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들뢰즈는 상담해줍니다. “가끔씩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는 이에게 아들러는 “나를 무시하는 사람과 나는 전혀 무관한 존재이며 이 둘은 각각 별개의 과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일러줍니다. 무시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무시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며 그건 그 사람의 과제일 뿐이라는 이야기지요. 중요한 건 ‘스스로 최선이라 믿는 길을 선택해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해 나 자신을 옭아매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라는 아들러의 현실적인 조언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의 실타래를 풀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듯합니다. 들뢰즈와 아들러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소환하는 여러 위대한 사상가들은 크고 작은 고민 때문에 휘청거리는 우리에게 자신이 치열하게 고민해온 삶의 문제들과 그 사유의 여정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할 힌트를 제공해줍니다. 사소한 고민에도 공감해주는 듯한 철학자들의 사려 깊음과 지혜로운 응답은 우리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어렵고 지루한 개념 공부가 아닌 실용과 재미로 접근하는 유쾌한 철학 입문서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는 분명 철학을 다루는 책이지만 철학 사조를 시대순으로 설명하거나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철학적 개념만을 늘어놓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일’, ‘자존감’, ‘관계’, ‘연애와 결혼’, ‘인생’, ‘죽음’처럼 우리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문제들을 주제별로 큐레이션하고 적재적소에 철학자들을 배치해 우리의 고민을 상담해줍니다. 또한 상담사를 자처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비하인드 스토리, ‘알아두면 쓸데 있는 철학 스토리’, 고민 해결을 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추천 도서 소개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구성이 눈길을 끕니다. 일상의 언어로 쉽게 쓰인 이 책은 철학에 흥미를 느끼고 철학의 세계를 조금 더 깊이 탐험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금 내게 가장 시급한 고민, 해결이 절실한 문제를 다루는 주제부터 읽어도 좋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주제를 골라 읽어도 좋습니다. 이 책은 삶에 그늘을 드리우는 고민들에 고통받고 있지만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는 일이 버거운 사람, 인생에서 크고 작은 전환기에 접어든 사람, 그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색다른 자극이 필요한 크리에이터 그리고 지금 당장은 삶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반짝이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일상적인 고민들을 짚어보고 인간의 일생을 든든히 떠받쳐 온 ‘철학’의 세계로 한 발짝 내딛어보는 건 어떨까요?날마다 ‘지금 이 순간’에 열중하고 몰두하는 사람에게는 정해진 궤도가 없습니다. 이런 남다른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가치를 알아볼 사람 역시 반드시 존재합니다. 에네르게이아적인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어느샌가 먹고사는 고민에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지금’에 충실해야 ‘다음’이 있습니다._ 아리스토텔레스,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늘 불안해요 현대인은 종이 위에 선을 그어 시간에 구획을 짓고 ‘공간적’으로 관리합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으로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을 아무런 의심 없이 상식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베르그송은 “시간에 대한 상식에 얽매여 우리는 본래의 참된 시간, 진정한 자유를 너무나 간단히 내팽개치고 있다”면서 현대인의 시간 활용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시간에 쫓겨 자아를 상실할 것’ 같다면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날만큼은 아무 목적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읽고 싶은 책이나 보고 싶은 영화들을 섭렵하고 미지의 흥밋거리를 찾아 자유로이 배회할 수도 있겠죠. 진정으로 자유로운 시간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타인이 통보한 일정으로 스케줄을 무작정 채울 때보다 농밀하고 내면이 무르익는 시간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_ 앙리 베르그송, 왜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지 모르겠어요 원대한 꿈을 그리는 일은 굉장한 의욕을 필요로 하는 근사한 도전이지만 자칫 말뿐인 계획에 그칠 공산도 크지요. 하지만 열의를 가지고 목표를 잘게 쪼개 몰두했을 때 어렴풋하던 꿈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하나하나가 커다랗지는 않지만 확실한 결과와 성과가 드러나는 보람찬 작업이 됩니다. 인생이 지금보다 즐거워지리란 예감이 피부로 와닿게 되죠.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해도 이를 능력껏 소화할 수 있는 크기까지 작게 쪼개는 방법이 바로 데카르트식 접근법입니다._ 르네 데카르트, 하고 싶은 일을 실행에 옮길 용기가 나지 않아요
사라지지 않는 여름 2
다산책방 / 에밀리 M. 댄포스 (지은이), 송섬별 (옮긴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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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소설,일반
에밀리 M. 댄포스 (지은이), 송섬별 (옮긴이)
선댄스영화제 대상 수상작 「캐머런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원작 소설. 몬태나주의 시골 마일스시티에서 자라난 캐머런 포스트는 열두 살의 어느 날,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호기심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을 키워가던 소꿉친구 아이린과 키스한 날 밤에.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일은 아무도 몰라’라는 안도감에 빠지자마자, 곧바로 그런 생각을 한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가 캐머런을 옥죈다. 부모님의 죽음 이후 할머니와 이모의 손에 맡겨진 캐머런은 빠르게 어른이 되어간다. 영원히 함께할 것 같던 아이린이 떠난 뒤 열여섯 살이 된 캐머런 앞에 모든 걸 바꾼 단 한 사람, 콜리가 나타난다. 그러나 콜리와 캐머런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탄로 나자, 캐머런의 이모는 동성애 전환치료를 하는 기독교 시설 ‘하나님의 약속’에 캐머런을 보내고 만다. 캐머런은 시설에서 입소생들의 다양한 상처와 욕망을 목격하고 관찰한다. 어떨 때는 주류사회의 일반적인 삶에 편입되고 싶고, 어떨 때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어 방황하기도 하는, 열여섯 살 캐머런의 여름은 끝내 어디로 가게 될까?1992년~1993년 하나님의 약속옮긴이의 말선댄스영화제 대상 수상작 「캐머런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원작 소설 이다혜, 듀나, 한유주 강력 추천! 나의 10대를 보상받는 즐거움을 느끼며 읽었다. 위험한 책이다. _이다혜 《씨네21》 기자, 작가 ★★★ 몬태나도서상 ★★★ 윌리엄 C. 모리스 데뷔소설상 ★★★ 람다문학상 LGBT 최종 후보작 ★★★ 아마존 올해의 책 ★★★ 커커스 올해의 책 ★★★ 보스턴글로브 올해의 책 ★★★ 학교도서관저널 올해의 책 ★★★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가 10대 소녀였다면, 바로 이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_커티스 시튼펠드(『사립학교 아이들』 작가) ‘나’를 ‘나’일 수 없게 하는 모든 벽을 부수고 알에서 나오려는 10대 소녀 캐머런 포스트의 고백 열두 살에 부모를 잃은 뒤 자기혐오를 극복하고 진정한 ‘나’로 바로서는 10대 소녀 캐머런 포스트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여자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성적지향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고, 첫사랑의 열병을 치르는 캐머런 포스트의 이야기는 한바탕 성장통을 앓아본 모든 이들이 공감할 섬세하고 매혹적인 소설이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은 에밀리 M. 댄포스의 데뷔작으로, 출간 이후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아마존, 커커스, 보스턴글로브, 학교도서관저널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에 올랐고,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다. 몬태나도서상과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윌리엄 C. 모리스 데뷔소설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 문학에 수상하는 람다문학상의 LGBT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2018년 데지레 아크하반 감독, 클로이 모레츠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기성작가들의 강력한 추천도 잇따랐다. 『핑거스미스』의 작가 세라 워터스는 “사랑, 욕망, 고통, 상실에 관한 책이면서 무엇보다 ‘살아남기’에 대한 책이다”라고 이 책을 정의했고, 『사립학교 아이들』의 작가 커티스 시튼펠드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가 10대 레즈비언 소녀였다면 바로 이런 이야기를 썼을 것이다”라며 극찬했다. 출간 당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으나 이제는 고전으로 자리 잡은, 퀴어 성장소설 『내 마음의 애니』의 작가 낸시 가든 역시 이 신예작가의 놀라운 데뷔작을 추천했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한편으로, 미국 내 일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도서 목록에서 삭제되며, ‘금서’ 취급을 받기도 했다. 10대 레즈비언의 삶을 다뤘다는 것 이외에도 미성년자의 성에 대한 강렬한 묘사, 과거 엑소더스 인터내셔널과 같은 기독교 단체가 동성애 전환치료를 사명으로 걸고 저지른 과오에 대한 비판, 유사과학과 성경 문자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등 도발적이고 사회 고발적인 내용들이 포함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독자들이 『사라지지 않는 여름』을 적극적으로 찾아 읽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차별, 소외의 문제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캐머런 포스트가 처음 한 생각은 전날 밤 여자와 키스한 사실을 영영 들키지 않으리라는 안도였다.” 충동적이지만 깨질 듯 섬세했던 10대를 완벽하게 그려낸 위험하도록 매혹적인 소설 1989년, 웅장한 로키산맥이 이어지고 봄이면 로데오 경기가 열리는 몬태나주의 시골 마일스시티에서 자라난 캐머런 포스트는 열두 살의 어느 날,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장난스러운 내기를 끝없이 주고받으며 호기심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을 키워가던 소꿉친구 아이린과 키스한 날 밤에.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일은 아무도 몰라’라는 안도감에 빠지자마자, 곧바로 그런 생각을 한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가 캐머런을 옥죈다. 부모님의 죽음 이후 할머니와 이모의 손에 맡겨진 캐머런은 빠르게 어른이 되어간다. 영원히 함께할 것 같던 아이린이 떠난 뒤 열여섯 살이 된 캐머런 앞에 모든 걸 바꾼 단 한 사람, 콜리가 나타난다. 그러나 콜리와 캐머런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탄로 나자, 캐머런의 이모는 동성애 전환치료를 하는 기독교 시설 ‘하나님의 약속’에 캐머런을 보내고 만다. 캐머런은 시설에서 입소생들의 다양한 상처와 욕망을 목격하고 관찰한다. 어떨 때는 주류사회의 일반적인 삶에 편입되고 싶고, 어떨 때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어 방황하기도 하는, 열여섯 살 캐머런의 여름은 끝내 어디로 가게 될까? 10대의 내면을 도청한 듯 포착해낸 도발적 문제작 『사라지지 않는 여름』 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캐머런이 자신의 성적지향을 어렴풋이 깨닫지만 부모님의 죽음과 맞물려 죄책감의 화살을 자신에게 겨누게 되는 유년시절을 다룬다. 2부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캐머런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 정체성을 강하게 깨닫지만 주위의 시선과 상대의 태도에 커다란 혼란을 겪는 모습을 그린다. 3부는 캐머런의 정체성을 알게 된 가족들이 강압적으로 보낸 시설, 하나님의 약속에 캐머런이 입소한 뒤 동성애라는 것이 ‘치유’될 수 있는지 반신반의하면서 학생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구심점이 되는 이야기다. 이 세 장은 각각 독립된 소설이 될 수 있을 만큼 완결된 채로, 퍼즐처럼 캐머런의 생애를 이어간다. 캐머런은 점차 자기 정체성을 또렷하게 감각하고,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을 제외한 나머지를 하나씩 소거해 가는데, 마침내 하나의 사실만이 남는다. 성경에서 뭐라고 말하는가와 상관없이, 여자를 사랑한 자신을 부정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소설 내내 자신의 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는 캐머런 포스트의 냉소적인 시선이 이야기에 매력을 더한다. 집에 전화조차 걸 수 없는 이곳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낯선 사람에 둘러싸인 채로, 진짜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목장 지대에 있다 보면, 마치 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삶이었다. 호박 속에 갇힌 선사시대 벌레의 삶이었다. 죽었지만 확실히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얼어붙어 유예된 상태. 오렌지 빛 호박 속에 갇힌 벌레에게는 생명을 알리는 미약한 맥박이 뛰고 있을지 모른다. 「쥬라기 공원」이나 공룡의 피나 티라노사우루스 복제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호박 속에 갇혀서 기다리는 작은 벌레 이야기다. 만약 그 호박을 녹일 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곤충이 아무런 위해도 입지 않은 채로 풀려난다고 해도, 자기가 알고 있고 속해 있던 세계가 사라져버린 이상,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에서 이 벌레가 몇 번이나 비틀거리면서도 끝끝내 살아가기를 어떻게 감히 기대할 수가 있겠는가? -2권 85쪽 “중요한 건 지워지지 않고 살아남는 것, 그리고 우리에 대해 계속 말하는 거야.” 『사라지지 않는 여름』은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려는 세상에 맞서, 어떤 방법으로도 자신을 바꾸거나 지울 수 없음을 당당히 표명하는 한 여성의 선언이다. 캐머런은 가족들과 하나님의 약속의 상담자들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자신이 ‘동성매력장애라는 죄악’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지우려고 한다는 모순된 사실에 상처받고, 미움과 동시에 그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양가감정을 느낀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은 캐머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모와 할머니처럼, 캐머런이 사랑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에서 스스로 분리되면서도 그들을 이해할 정도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아름답고도 가슴 아리게 그려내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이 표방하는 면담 치료는 ‘빙산의 일각’을 동성애에 비유하고 동성애자의 트라우마와 가정사를 빙산의 숨겨진 뿌리에 비유해 분석하는, 유사과학과 심리학의 어처구니없는 혼종이다. 캐머런의 과거를 두고 네가 느낀 그런 일은 없었다고, 그 여름의 열병은 거짓이었다고 뿌리부터 부인하는 ‘잘못된 교육’을 거듭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머런은 그 속에서 수년간 자신을 괴롭혔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자기혐오를 파고들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발견한다. 그리고 마침내 경계선 위를 위태롭게 걸어가던 자신의 삶을 용기 있게 경계선 바깥으로 내놓는다. 자신과 타인을 맘껏 사랑할 자유와 진정으로 갈망하는 미래를 찾아서.“저기요, 여기서 우리를 때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심지어 우리에게 고함을 지르지도 않아요. 그런 게 아니라고요.” 나는 한숨을 내쉰 뒤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제게 그들을 신뢰하느냐고 물으셨죠? 네, 저는 그들이 고속도로에서 승합차를 안전하게 운전할 거라고 믿어요. 또, 매주 우리를 위해 식료품을 살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저는 그 사람들이 우리의 영혼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즉 우리를 천국에 보장된 자리에 걸맞은 최선의 인간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로 알고 있다고는 믿지 않아요.”(중략)“이곳의 직원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는 느낌을 받니?”“세상에.” 나는 허공에서 손을 마구 휘둘렀다. 내가 하고 있는 드라마틱한 동작만큼이나 내 기분도 그랬다. “방금 다 말했잖아요. 이곳의 설립 목적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가 자기 자신을 혐오하게 만들어서 변하게 만들려는 거라고요. 우리는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경멸해야 한단 말이에요.”“알겠다.” 그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나는 그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그 밖에 다른 문제는 없니?”“없어요. 자기 자신을 혐오하게 만든다는 말 속에 다 들어 있으니까요.”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지원 세션’은 나의 과거가 올바른 과거가 아니며, 만약 내 과거가 달랐더라면 애초 하나님의 약속에 올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믿게 만들기 위한 것들이었다. 나는 그런 것에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그런 면담이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집에 전화조차 걸 수 없는 이곳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낯선 사람에 둘러싸인 채로, 진짜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목장 지대에 있다 보면, 마치 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삶이었다. 호박 속에 갇힌 선사시대 벌레의 삶이었다. 죽었지만 확실히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얼어붙어 유예된 상태. 오렌지 빛 호박 속에 갇힌 벌레에게는 생명을 알리는 미약한 맥박이 뛰고 있을지 모른다. 「쥬라기 공원」이나 공룡의 피나 티라노사우루스 복제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호박 속에 갇혀서 기다리는 작은 벌레 이야기다. 만약 그 호박을 녹일 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곤충이 아무런 위해도 입지 않은 채로 풀려난다고 해도, 자기가 알고 있고 속해 있던 세계가 사라져버린 이상,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에서 이 벌레가 몇 번이나 비틀거리면서도 끝끝내 살아가기를 어떻게 감히 기대할 수가 있겠는가?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7
㈜소미미디어 / 사자네 케이 (지은이), 네코나베 아오 (그림), 한수진 (옮긴이)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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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사자네 케이 (지은이), 네코나베 아오 (그림), 한수진 (옮긴이)
제국군의 습격으로 불바다로 변한 마녀들의 낙원 네뷸리스 황청. 황궁 곳곳에서 사도성과 순혈종이라는 최강들끼리의 전투가 발발하는 가운데, 이스카 일행도 루 가문의 별장에서 제국군으로 위장한 히드라 가문을 상대로 제3왕녀 시스벨을 지키기 위해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는데...Prologue 『천제 융메룽겐』Chapter.1 『마녀사냥의 밤 : 전장』Chapter.2 『마녀사냥의 밤 : 중장』Chapter.3 『마녀사냥의 밤 : 종장』Chapter.4 『용서할 수 없는 자』Chapter.5 『빙화의 마녀 앨리스리제』Intermission 『너와 나의 최후의 결전, 혹은 두 사람이 울었던 밤』Chapter.6 『너와 나의 뒤틀린 결전, 혹은 두 사람이 맹세한 밤』Epilogue.1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Epilogue.2 『백억의 별을 향해 소녀는 기도한다』후기나는 제국을 멸망시켜야만 해.그것이 설령 너라도.적대하는 소년과 소녀의 성전(聖戰)압도적 왕도 히로익 판타지제국군의 습격으로 불바다로 변한 마녀들의 낙원──네뷸리스 황청. 황궁 곳곳에서 사도성과 순혈종이라는 최강들끼리의 전투가 발발하는 가운데, 이스카 일행도 루 가문의 별장에서 제국군으로 위장한 히드라 가문을 상대로 제3왕녀 시스벨을 지키기 위해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그리고 새로운『마녀』가 첫울음을 울고, 제국과 황청이 역사상 최악의 관계가 되어버린 날 밤. 이스카와 앨리스는 전장에서 다시 만난다. “나는 제국을 멸망시켜야만 해. 그것이 설령 너라도.” ──더는 라이벌 관계를 지킬 수 없게 된 너와 나의, 원치 않는 결투가 시작된다.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다산에듀 / 전안나 (지은이)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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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에듀
독서교육
전안나 (지은이)
저자는 300회 이상의 독서법 강의를 다니면서 초등~고등까지 1,000명의 아이에게 왜 책을 읽는 게 싫은지 물었는데 대부분 독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채 부모가 억지로 책을 읽도록 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부모는 자녀가 책을 싫어하리라 지레짐작하고 강제적으로 독서습관을 만들어주려 노력했지만 결국은 책을 싫어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부모의 강압적 태도 때문이었다. 또한, 독서 나이에 맞지 않게 과잉 독서를 시키기에 아이들은 책을 점점 더 멀리하고 공부도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조사에 따르면 성적 상위 20퍼센트의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와 함께 서점을 자주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져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초등학교 1학년은 99퍼센트, 2학년은 90퍼센트, 3학년은 70퍼센트가 독서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습 부진을 겪고 있다. 만약 우리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느껴져 하루가 멀다고, 공부하라 잔소리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지, 책부터 제대로 읽고 있는지 점검을 해야 할 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법 강의와 실제 초등 아들 둘을 실제로 키우면서 깨우친 실전 초등 독서법의 모든 것을 오롯이 담았다. 기초-초급-중급-고급인 총 7단계로 나눠 자녀의 독서지도 적기는 언제인지, 나이대에 맞는 최적의 독서법과 동기부여 방법, 추천도서들을 모두 제시한다. 책에 담긴 방법대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면 어느 순간 유튜브나 게임보다 책장 넘기는 게 더 즐겁게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하루 한 권 책밥 먹는 습관을 자녀에게 평생 유산으로 남겨주세요 1부 책밥 독서법 기초단계 1장_ 학원보다 독서 1. 초등독서, 아이보다 부모의 습관이 먼저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요 | 아이들이 책읽기를 싫어하는 이유 | 책 읽는 아이로 만든 부모의 행동| 독자의 10가지 권리 2. 부모님께 묻는 세 가지 질문 첫째, 부모님은 어떻게 독서하고 있나요? | 둘째, 아이에게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나요? | 셋째, 독서지도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3. 하루 한 권 책밥이 필요한 이유 첫째, 문해력이 먼저다 | 둘째, 독서의 신이 곧 공부의 신 | 셋째, 시대의 변화 | 넷째, 채용 방식의 변화 | 다섯째, 우리 아이의 행복과 성장을 위하여 4. 학원을 꼭 보내야 할까? 사보육 VS 사교육 |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독서의 힘 | 학원비 대신 아이의 책값에 투자하라 5. 인터넷 시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인터넷 검색과 보고서 작성 실험 | 정보가 너무 많아서 생각하지 않는다 | 스마트폰 사주지 않기 운동 6. 하루 한 권 책을 읽으면 아이의 성격부터 성적까지 바꾼다 첫째, 책으로 시작해 책으로 성공한 전안나 이야기 | 둘째,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을 깨달은 초등 방과후교실 | 셋째, 인생까지 바꾼 두 아들 이야기 | 독서 1~2년 차는 생활이 바뀐다 | 독서 3년 차는 성적이 바뀐다 2장_ 아이 스스로 책 읽는 독서환경 만들기 1.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세 가지 환경 물리적 환경 | 심리적 환경 | 맞춤형 환경 2. 아이에게 딱 맞는 책 고르는 법 첫째, 흥미에 맞는 책 | 둘째, 독서 나이에 맞는 책 3. 0권부터 1천 권까지, 하루 한 권 책밥 독서 순서 0권부터 300권까지 씨앗 독서 | 300권부터 500권까지 떡잎 독서 | 500권부터 800권까지 개화 독서 | 800권부터 1,000권까지 열매 독서 | 권장 연령보다 아이의 독서 나이가 중요하다 4. 독서습관을 만드는 전안나표 3대 독서 원칙 첫 번째 원칙, 하루 한 권 독서 | 두 번째 원칙, 낭독 독서 | 세 번째 원칙, 2 더하기 1 균형 독서 2부 책밥 독서법 기초단계 3장_ 듣기 독서 1. 듣기 독서, 읽어주기의 힘은 세다 듣기는 독서 전 단계 | 아이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 부모와 사랑이 샘솟는 교감 시간 | 자주 읽어줄수록 아이의 이해력이 높아진다 | 책 읽어주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2.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읽어줘야 할까? 책 읽어주기는 태아기부터 | 0세에서 2세 미만 영아기 | 3세에서 5세 사이 유아기 | 6세에서 7세 사이 학령전기 | 초등학생에게 하루 한 권 책 읽어주기 | 대화를 잇는 청소년기 책 읽어주기 3. 책 읽어주는 방법 ? 기본편 시간 | 속도 | 빈도 |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할까? | 책의 두께 | 방법 | 순서 | 누가 읽어주면 좋을까? 4. 책 읽어주는 방법 ? 응용편 고민 1. 아이가 계속 질문을 해요 | 고민 2. 책을 읽어주는데 잘 듣지 않아요 | 고민 3. 한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읽어주기가 귀찮아요! | 고민 4. 형제나 자매인 경우 | 고민 5. 잠을 안 자고 책만 읽으려고 해요 | 고민 6.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계속 틀어달라고 해요 4장_ 책놀이 독서 1. 책으로 재미있게 노는 책놀이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놀이다 | 아이는 놀면서 자란다 2. 책을 경험하게 하라 책놀이 어렵지 않아요 | 집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책놀이 3부 책밥 독서법 중급단계 5장_ 스스로 읽기 독서 1. 스스로 읽어야 하는 이유 읽기 습관이 필요한 이유 | 전집 꼭 사야 할까? | 스스로 읽기에 적절한 양 | 스스로 읽기의 주의점 2. 스스로 읽기의 골든타임 7~10세 그림책을 보는 0~7세 | 스스로 읽는 습관이 필요한 7~10세 | 10세 이상 아이도 아직 늦지 않았다 3. 책을 읽는 101가지 방법 전통적인 독서법 | 메모 독서법 | 장소별 독서법 | 장르별 독서법 | 함께 또는 혼자 독서법 | 세계 명문가의 독서법 | 그 외 독서법 4. 스스로 읽기 시작하는 8~9세 1~2학년은 소리 내 읽는 낭독 | 1~2학년 책 고르기 | 고민 1. 내용을 물어보면 몰라요 | 고민 2. 읽어주는 것만 좋아해요 | 고민 3. 너무 책만 읽어요 5. 주도적인 심화독서기 10~11세 3~4학년이면 진짜 독서가 시작된다 | 3~4학년 책 고르기 | 고민 1. 어릴 때는 책을 잘 읽었는데 아이가 변했어요 | 고민 2. 학습만화만 보려고 해요 | 고민 3. 논술학원에 보내고 싶고 인문고전도 읽히고 싶어요 6. 다양한 읽을거리가 필요한 12~13세 5~6학년은 부담없이 읽는 통독 | 5~6학년 책 고르기 | 고민 1. 보상이 효과가 없어요 | 고민 2. 자꾸 어른 책을 봐요 | 고민 3. 교과목 연계 독서는 어떻게 하나요? 7. 교과연계 독서기 14~19세 청소년기에는 자유독서가 중요하다 | 청소년 책 고르기 | 고민 1. 판타지소설과 웹소설만 읽어요 | 고민 2. 아이가 집중을 못 해요 | 고민 3. 책 읽는 가족이 되고 싶어요 8. 전자책과 디지털교과서 전자책의 역사 | 종이책파 : 책은 역시 종이책으로 읽어야지! | 전자책파 : 전자책 덕분에 편하게 독서하는 습관이 생겼다 | 전자책보다 종이책 | 디지털교과서의 시대가 왔다 9. 하루 한 권 초등 영어 책밥 영어독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 초등 학년별 영어독서지도 | 무료 온라인자료와 영어도서관 활용하기 4부 책밥 독서법 고급단계 6장_ 말하기 독서 1. 생각을 키우는 말하기 독서 아웃풋 독서가 시작된다 | 0세~7세는 책 읽어주기와 말 걸기 | 8세~10세는 낭독과 책으로 대화하기 | 11세~19세는 강연 따라하기와 독서토론 2. 낭독 독서기 7~9세 낭독의 효과 | 낭독의 오류 | 유창한 낭독 | 낭독 잘하는 법 | 낭독을 거부하는 아이 3. 하브루타 질문 독서기 7~19세 두뇌발달에 도움되는 유대인 전통교육법 | 하브루타 독서토론 방법 4. 대화 독서기 10~11세 아이가 책 내용을 마음껏 떠들도록 하기 | 줄거리 요약 말하기 | 대화 독서에 필요한 기술 5. 독서 토론기 12~19세 전통적인 독서토론 | 가족 독서토론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대화할 때는 차이를 둬야 6. 어휘력 향상 방법 어휘력이 지능을 결정한다 | 수능 국어 영역은 독해에서 실력이 갈린다 | 어휘력 높이는 5가지 방법 7장_ 쓰기 독서 1. 책은 글쓰기의 좋은 에너지원 왜 글쓰기가 중요한가 | 글 잘 쓰는 세 가지 방법 2. 글쓰기 5단계 첫째, 글 쓰는 형식과 분량을 파악하라 | 둘째, 자료조사 | 셋째, 개요 구성 | 넷째, 글쓰기 | 다섯째, 모든 글쓰기의 핵심은 고쳐 쓰기 3. 쓰기 독서 1 ? 필사 필사란 무엇인가 | 필사의 장점 4. 쓰기 독서 2 - 예시 독서 다양한 글을 먼저 읽고 감을 익히기 | 초등학교 1~3학년 글쓰기 숙제 지도 방법 | 초등학교 4~6학년 글쓰기 숙제 지도 방법 | 중고교생 수행평가 5. 쓰기 독서 3 - 책 경험 발품독서를 하면 더 잘 기억한다 | 책놀이로 다양한 삶을 간접 경험한다 | 여행 가기 전에 독서 먼저 에필로그 엄마, 아빠! 유튜브보다 책이 재미있어요! 부록 몸으로, 머리로 하는 책놀이 50 각주 및 참고자료“나에게 소중한 것은 하버드대학의 졸업장보다 매일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 ★300회 이상의 성인부터 초중고등학생 독서법 강의로 검증 ★1,000명 이상의 아이를 변화시킨 화제의 독서법 ★출간 전부터 초등 맘카페에서 입소문 난 책 ★매일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평생 성장하는 7단계 초등 독서법의 모든 것! 저자는 300회 이상의 독서법 강의를 다니면서 초등~고등까지 1,000명의 아이에게 왜 책을 읽는 게 싫은지 물었는데 대부분 독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채 부모가 억지로 책을 읽도록 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부모는 자녀가 책을 싫어하리라 지레짐작하고 강제적으로 독서습관을 만들어주려 노력했지만 결국은 책을 싫어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부모의 강압적 태도 때문이었다. 또한, 독서 나이에 맞지 않게 과잉 독서를 시키기에 아이들은 책을 점점 더 멀리하고 공부도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조사에 따르면 성적 상위 20퍼센트의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와 함께 서점을 자주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져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초등학교 1학년은 99퍼센트, 2학년은 90퍼센트, 3학년은 70퍼센트가 독서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습 부진을 겪고 있다. 만약 우리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느껴져 하루가 멀다고, 공부하라 잔소리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지, 책부터 제대로 읽고 있는지 점검을 해야 할 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법 강의와 실제 초등 아들 둘을 실제로 키우면서 깨우친 실전 초등 독서법의 모든 것을 오롯이 담았다. 기초-초급-중급-고급인 총 7단계로 나눠 자녀의 독서지도 적기는 언제인지, 나이대에 맞는 최적의 독서법과 동기부여 방법, 추천도서들을 모두 제시한다. 책에 담긴 방법대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면 어느 순간 유튜브나 게임보다 책장 넘기는 게 더 즐겁게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학원보다 독서습관이 먼저다!” _ 『1천 권 독서법』 저자의 자녀교육 신작, 평생 운명을 만드는 초등 독서의 힘 하루 한 권 책 읽기 8년째, 독서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베스트셀러 작가, 억대 연봉의 직장인이자 행복한 엄마로 성장 중인 전안나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큰아들과 2학년 둘째 아들을 둔 워킹맘이자, 18년째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독서를 통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저자는 성인부터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300회가 넘는 다양한 독서법 강의를 통해 어떻게 부모가 잔소리하지 않고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지 숱한 질문을 받았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정서적,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있었지만, 다행히 부모님이 책만큼은 마음껏 읽게 지원해 다양한 책을 읽은 덕분에 스스로 읽는 독서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런 경험은 청소년기 정신적 방황을 극복하고, 책 읽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었다. 저자는 독서야말로 한 사람의 운명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자양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은 ‘밥’과 같다며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에서는 이를 ‘책밥’이라고 정의한다. 10년 전 오늘 아침에는 무엇을, 어디서 누구와 먹었는지 기억할 수 없지만, 그 음식은 이미 몸 안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다. 또 예를 들어 콩나물을 기를 때 구멍이 뚫린 시루에 콩을 넣고 기르는데, 물을 넣음과 동시에 구멍으로 물이 다 빠져나간다. 그러나 콩나물은 흘러가는 물을 먹고도 쑥쑥 자라는 것처럼 말이다. 책도 마찬가지로 책을 읽은 후 내용을 금방 잊어버릴지라도 뇌 어딘가에 무의식적으로 저장되어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가 하루 한 권 책을 읽으면 성격부터 성적까지 모든 게 달라진다!” _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체력 저자는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 전에 부모의 독서습관부터 되돌아보라 말한다. 부모는 현재 어떻게 책을 읽고 있는지, 아이에게 독서를 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설명했는지, 독서지도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인터넷 시대에도 책을 왜 봐야 하는지 등 독서에 대한 부모의 생각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하루 한 권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든다면 아이는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는 끈기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평생습관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아이의 문해력을 높여줘 의사소통을 잘하게 해주고 글자의 의미를 깨닫고 문장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과 머릿속의 지식을 합쳐 진정한 공부의 신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많은 부모는 아이가 무작정 책을 열심히만 읽으면 글쓰기, 말하기, 어휘력, 발표력이 저절로 생기거나 성적이 무조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충분한 시간과 내공이 필요하고 올바른 독서법을 통해 아이의 습관부터 바로 잡아야 언젠가 아이도 자연스럽게 독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부모가 먼저 불안해하고 마음이 흔들리면 아이도 같이 흔들린다. 아이가 지금 당장 책에 관심이 없다고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독서가 족집게 과외처럼 이번 시험의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공부의 기초체력을 촘촘히 쌓으며 책을 읽고 즐기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이가 책장 넘기는 재미를 알면 스스로 책을 읽는다!” _ 학년과 수준에 따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7단계 맞춤형 책밥 독서법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에는 수많은 독서법 강의를 통해 학생과 부모를 직접 만나며 책과 독서에 대한 아이들의 솔직한 생각을 담았고, 아이의 스타일에 따라 어떻게 독서지도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위해 당장 해 볼 수 있는 쉬운 독서지도법과 전문가로서 정확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알려준다. 또한, 강의 때 가장 많이 나온 질문과 실제 겪고 있는 고민을 엄선해 장별로 질의응답을 제공하며, 강의를 듣고 인생이 변한 많은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학원을 가지 않겠다는 아들 둘에게 학원을 보내는 대신 매일 독서습관을 만들도록 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적이 부진했던 아이가 자신감을 되찾고 스스로 책 읽게 되면서 성적까지 오르게 한 방법을 소개, 저자 역시 초등 책밥 독서 효과를 본 증인으로 본인 경험담까지 모두 밝힌다. 1장은 아이가 책 읽기를 왜 싫어하는지, 왜 학원보다 독서인지, 학원 대신 독서를 하면서 어떤 효과를 경험했는지, 독서지도를 하려는 부모님을 위한 ‘기초 설명서’이다. 2장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환경(물리적, 심리적, 맞춤형 환경), 책 고르는 기준과 방법, 독서습관을 만드는 전안나표 3대 원칙을 알려준다. 3장은 ‘듣기 독서’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지 자세히 알려준다. 4장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책놀이 독서법’에 대해 말한다. 5장 ‘스스로 읽는 독서’에서는 아이 독서지도의 적기는 몇 살부터 몇 살까지인지, 책 읽는 101가지 방법, 자녀 연령대별 추천도서와 적절한 독서 분량, 독서 동기부여 방법, 영어독서 지도법을, 6장 ‘말하기 독서’ 에서는 어떻게 하면 독서를 통해 말을 잘 할 수 있는지와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7장 ‘쓰기 독서’에서는 일기, 독서록, 답사보고서 등 다양한 쓰기 지도법과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독서법에 대한 답을 준다. 더불어 아이의 더 나은 삶을 생각하는 사회복지사, 인권 강사, 독서법 작가이자 전문가이면서 초등학생인 아들 둘을 키우며 몸소 느꼈던 엄마의 진심 어린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저자는 아이의 숨은 잠재력을 믿으라 자신 있게 말한다. “아이는 책을 좋아합니다. 아이는 책에 흥미를 느낍니다. 아이는 스스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독서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부모라면 하루 한 권 책밥 습관을 자녀에게 평생 유산으로 남겨주자. 책을 많이 읽어본 아이들이 잘 읽고, 더 많이 읽고, 좋은 책을 평생 읽으며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하루 한 권 책밥 먹는 습관을 들이면 부담없이 책읽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사람의 심리가 책을 못 읽게 하면 더 읽고 싶어집니다. 아이가 책을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독서량을 부족하게 해주세요. 부족하게 읽어야, 아쉬워서 계속 읽게 됩니다.<프롤로그 _ 하루 한 권 책밥 먹는 습관을 자녀에게 평생 유산으로 남겨주세요> 남들이 독서가 좋다고 하니까?책을 읽으면 똑똑해지니까?공부 잘하는 애들이 책을 많이 읽으니까?그냥 불안해서 책이라도 읽혀야 할 것 같아서?부모로서 아이의 독서를 지도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읽기에 대한 바른 인식 없이 시작하는 독서교육은 아이가 책에서 멀어지는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여러분이 독서지도를 하려는 분명한 이유가 없으면 옆집 엄마의 말에, 같은 반 친구의 말에 흔들리게 됩니다. ‘내 교육관은 무엇인가? 학원과 독서 중에 무엇이 우선인가? 사교육과 독서를 몇 대 몇의 비율로 할 것인가? 독서지도를 왜 하려고 하는가?’ 부모의 교육관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흔들립니다.<1부 책밥 독서법 기초단계 _ 1장 학원보다 독서> 제가 아이들에게 강의하면서 책을 언제 읽고 싶은지, 반면에 책을 언제 읽기 싫은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싶을 때 1위는 ‘심심할 때’였고 2위는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였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싫을 때 1위는 ‘게임과 스마트폰 할 때’, 2위는 ‘읽기 싫은 책을 읽어야 할 때’라고 답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책을 읽겠다’라는 답을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1부 책밥 독서법 기초단계 _ 2장 아이 스스로 책 읽는 독서환경 만들기>
시를 잊은 그대에게
휴머니스트 / 정재찬 (지은이)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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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소설,일반
정재찬 (지은이)
그저 입시를 위해 문학 참고서로 시를 배워 온 당신. 껍데기는 가라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아무리 외쳐 봐야, 내 몸 뉘일 방 한 칸 없고, 열정을 불사르겠다는데도 부르는 곳은 없으며, 부장님은 퇴근 무렵 보고서를 내던지고, 오늘밤에도 월급은 통장을 스치운다. 그래도 우리 마음만은 가난하지 말자고,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교수를 꿈꾸며 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들과 함께 시를 읽기 시작한 사람이 있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정재찬 교수는 때로는 지나간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이 된 영화를 보고, 때로는 어떤 말보다 가슴을 후비는 욕 한 마디를 시 구절에 덧붙이면서 우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현대시들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그렇게 낡은 교과서 속 시 지문은 공대생마저 눈물짓게 할 가슴을 적시는 불후의 명시로 되살아났다. 한 번쯤 그렁그렁 가슴에 고인 그리움이 왈칵 쏟아지는 그 순간, 시는 찾아오고, 청춘은 다시 시작된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좌절한 그대여, 지금은 바로 진짜 시를 만날 시간이다.머리말 1. 가난한 갈대의 사랑노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신경림 〈갈대〉 가난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 2. 별이 빛나던 밤에 순수의 시대 방정환 〈형제별〉 어디서 무엇이 되어 김광석 〈저녁에〉, 윤동주 〈별 헤는 밤〉 별이 빛나는 밤에 이성선 〈사랑하는 별 하나〉 3. 떠나가는 것에 대하여 아름다운 퇴장 이형기 〈낙화〉, 복효근 〈목련 후기〉 바람이 불다 김춘수 〈강우〉·〈바람〉·〈꽃〉 4. 눈물은 왜 짠가 우동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다시〉,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지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5. 그대 등 뒤의 사랑 즐거운 편지 황동규 〈즐거운 편지〉 등 뒤의 수평선 박목월 〈배경〉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강은교 〈사랑법〉 6. 기다리다 죽어도, 죽어도 기다리는 기다리다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다 죽어도 피천득 〈기다림〉, 기형도 〈엄마 걱정〉 죽어도 기다리다 서정주 〈신부〉, 조지훈 〈석문〉 죽다 김민부 〈서시〉 7. 노래를 잊은 사람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누나야 너 살아 있었구나! 황지우 〈마침내, 그 40대 남자도〉, 김종삼 〈민간인〉 나는 노래를 뚝 그쳤다 송수권 〈면민회의 날〉 8.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김소월 〈부모〉·〈어려 듣고 자라 배워 내가 안 것은〉 거울 속에 아버지가 보일 때 신경림 〈아버지의 그늘〉 9.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유치환 〈그리움 1〉·〈바위〉·〈그리움 2〉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 이영도 〈무제1〉, 유치환 〈행복〉 10. 겨울, 나그네를 만나다 ‘겨울 나그네’와 ‘피리 부는 소년’ 빌헬름 뮐러 〈보리수〉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천상병 〈귀천〉 11.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김광균 〈설야〉 식민지 경성의 눈 내리는 밤 김광균 〈눈 오는 밤의 시〉·〈장곡천정에 오는 눈〉 12. 깨끗한 기침, 순수한 가래 뻔한 시에 시비 걸기 김수영 〈눈〉·〈폭포〉 기침과 가래의 정체 김수영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눈물이 고일 정도로 감동받고, 소름 끼칠 정도로 감탄했다!” 그저 입시를 위해 문학 참고서로 시를 배워 온 당신. 껍데기는 가라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아무리 외쳐 봐야, 내 몸 뉘일 방 한 칸 없고, 열정을 불사르겠다는데도 부르는 곳은 없으며, 부장님은 퇴근 무렵 보고서를 내던지고, 오늘밤에도 월급은 통장을 스치운다. 그래도 우리 마음만은 가난하지 말자고,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교수를 꿈꾸며 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들과 함께 시를 읽기 시작한 사람이 있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정재찬 교수는 때로는 지나간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이 된 영화를 보고, 때로는 어떤 말보다 가슴을 후비는 욕 한 마디를 시 구절에 덧붙이면서 우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현대시들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그렇게 낡은 교과서 속 시 지문은 공대생마저 눈물짓게 할 가슴을 적시는 불후의 명시로 되살아났다. 한 번쯤 그렁그렁 가슴에 고인 그리움이 왈칵 쏟아지는 그 순간, 시는 찾아오고, 청춘은 다시 시작된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좌절한 그대여, 지금은 바로 진짜 시를 만날 시간이다. 이제 감히, 대학 입시 때문에 지금도 억지로 시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든, 시를 향유하는 자리에서 소외된 노동하는 청년이든, 심야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시를 읊곤 하던 한때의 문학소녀든, 시라면 짐짓 모르쇠요 겉으로는 내 나이가 어떠냐 하면서도 속으로는 눈물 훔치는 중년의 어버이든, 아니 시라고는 당최 가까이 해 본 적 없는 그 누구든, 시를 잊은 이 땅의 모든 그대와 함께 나누고파 이렇게 책으로 펴냅니다. -〈머리말〉 중에서 1. 공대생을 위한 현대시 명강의 -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정재찬 교수의 오감만족 현대시 강의 대학교의 한 강의실, 학생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눈물짓다가, 탄식하다가, 깔깔깔 웃는다. 그리고 강의의 끝을 알리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니다. 바로 대학의 시 강의에서 벌어진 장면이다. 보통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마치 ‘종교적 제의’와 같은 문학 시간을 거치며 문학에 완전히 흥미를 잃는다. 교사는 마치 제사장처럼 경전을 대하듯이 주석을 덧붙이며 시를 읽고, 학생들은 그 주석을 열심히 받아 적고 암송하면서 시의 낭만과 아름다움과 진실 들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간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시가 무어고 소설이 무언지 까맣게 잊고 먹고사는 데 급급해질 뿐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시를 읽은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의 정재찬 교수는 이러한 우리 문학 교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양 강좌 ‘문화혼융의 시 읽기’를 개설했다. 이 수업에는 주로 문과대학생보다는 공대, 의대, 법대, 경영대 등 시와는 거리를 두고 지내온 학생들이 대부분. 무엇이든 공식이나 수치로 답하길 즐겨 하는 ‘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들에게 시를 읽히는 과정은 마치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것처럼 어려웠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이러한 공대생들마저 눈물짓게 한 정재찬 교수의 시 읽기 명강의를 엮어 낸 책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한양대학교의 문·이과 통합 교육의 일환인 ‘융복합 교양 강좌’ 중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정재찬 교수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 에세이’다. 각종 스펙 쌓기와 취업에만 몰두하느라 마음마저 가난해져 버린 학생들에게 시 읽는 즐거움을 오롯이 돌려주고자 했던 정재찬 교수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 강의는 매 강의마다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양대 최고의 교양강의로 선정되었다. 어떤 특별함 때문이었을까? 사실 이 책에서 다룬 46편의 시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작품들이다. 중·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서 한 번 쯤 보았던 한국의 근·현대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눈은 살아 있다”의 ‘눈’은 오로지 ‘순수’의 상징이라고 읽고, 김소월의 시는 무조건 식민지 지식인의 정한이라고 해석해온 그런 시들 말이다. 신경림의 〈갈대〉,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김춘수 〈꽃〉 등 교과서에서 클리세Cliche처럼 읽히던, 그러나 지금까지도 한국 최고로 손꼽히는 시들을 동시대인의 삶 속에 생생하게 되살리기 위해 강연에는 각종 영화와 소설, 유행가와 가곡,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동원되었다. 소리와 영상뿐 아니라, 후각과 촉각을 모두 동원한 특별한 시 읽기였다. 이 책은 평론의 언어를 그대로 답습하여 문학으로부터 독자를 소외시키고 마는 우리 문학교육의 엄숙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마치 축제를 즐기듯 문학을 향유하는 방법을 일러 주고자 한다. 문학작품을 많이 아는 것보다 진짜 좋아하는 시 한 작품이 있어야 스스로 작품을 찾아 읽고 즐길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문학교육이 잘 살아서 문학 역시 더 잘 사는 관계로 만들고 싶었다(인터뷰 중)”는 정재찬 교수는 몇 차례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자신의 일상을 시와 함께 읽고 쓰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수법을 실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쳤던 학생들은 20년 전 혹은 50년 전의 시가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비추는 듯 공감했고, 직접 글을 쓰며 스스로 치유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진실로 처음 ‘시’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2012년부터 공대생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한 명강의 ‘문화혼융의 시 읽기’의 생생한 현장을 유려한 문체로 담아낸 이 책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문적 지평을 확장해나간다. 나가는 정재찬 교수의 에세이를 따라가다 보면, ‘공대생’처럼 시를 잊고 살았던 사람들 모두 다시 시의 즐거움을 되찾게 될 것이다. “한 편의 공연 예술을 보는 듯한 강의였습니다. 황홀했고, 또 정말 가슴 설습니다.” “매 수업마다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감동받았고, 소름 끼칠 정도로 감탄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항상 즐거웠습니다.” “초·증·고와 대학을 통틀어서 들은 모든 수업 중에서 제일 감명 깊고 인상적인 수업이었습니다. 독특하고 신선한 교수법을 통해 멀게만 느껴지는 시를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으로 이끌어 낸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정말 의미 있는 강의였습니다. 종강이 아닌데도 저절로 박수가 나오는 강의, 처음이었습니다.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시가 가깝게 느껴집니다. 영화, 음악과 함께 시를 감상하고 시인의 삶에서 시를 비추어 보는 모든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진짜 낭만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강의 평가 중에서 2. ‘불후의 명시’, 모두의 가슴을 적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기억으로서의 시 사람들은 삶과 사랑을 논하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에 여전히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한 진한 감동을 느낀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가는 짧은 글들을 낯모를 사람들과 공유하며 가슴에 공명하는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정통 문학 장르인 ‘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감을 확인한다. 입시 위주의 문학교육을 받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바로 시 해석에 ‘정답’이 존재한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기 때문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그렇게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멀어진, 문학 교과서 속 근현대시들을 엄선하여 공식과도 같은 뻔한 시 읽기에 가슴 떨리는 파문을 일으킨다. 당대를 가장 치열하게 담았고 가장 뜨거운 순간에 쓰였으나 교과서 속에서 빛을 잃게 되었던 ‘불후의 명시’들을 다시 읽으며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특별한 시 읽기 방식을 보여 준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읽을 때는 가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애달프게 불러 보기도 하고,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의 어느 한 구절을 읽을 때는 욕 한마디를 덧붙여 읽기도 한다. ‘청각의 시각화’라느니 ‘공감각적 심상’이라느니 그런 교과서 같은 설명 대신 오래된 광고 한 장면을 찾아보는 것이, 일제강점기 시인들의 절연한 심사를 이해하기 위해 시를 강렬한 록음악으로 바꿔 불러 보는 것이 바로 시가 전하는 목소리를 더 솔직하고 진실 되게 이해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정작 이 시가 실린 교과서의 교사용 지도서를 볼 때, 그리고 거기 실린 해설이 지금까지도 이 시를 다루는 거의 모든 참고서의 주류를 지배하고 있음을 목도하게 될 때마다 나는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에 따르면 이 시의 주제는 ‘따뜻한 인간애’ 혹은 ‘인간적 진실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중략) 진실로 이 시의 주제가 따뜻한 인간애라면 이 시는 사뭇 부드럽고 따스한 어조로 낭송을 해야 할 터, 나는 도저히 이 시를 그렇게 읽을 방도가 없다. 특히 점층적 고조에 이른 마지막 연에서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왜 모르겠는가”라는 대목은 울부짖듯이 읽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의 시간에 실제로 이 시 구절 뒤에 욕설 하나를 슬쩍 붙여서 읽어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보아도 이 시의 초점은 가난한 노동자의 따스한 마음에 가 닿는 것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든 이 현실을 향한 것으로 보아야 옳기 때문이다. -25쪽~26쪽 〈가난한 갈대의 사랑노래〉 중에서 눈의 가치를 새삼 발견한 때의 저 시인의 동공처럼 이제 이 시를 읽는 우리의 동공도 이렇게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읽어 보라.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중략)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이 시의 내포 청자가 곧 ‘젊은 시인’이었음에 주목해야 마땅하다. 로커처럼 젊은 시인은 젊은 시인다워야 한다. 젊은 시인이 늙은 시인처럼 가곡을 노래하고 발라드를 흥얼거릴 수는 없는 처지이다. (중략)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위해서는, 진정한 문학을 위해서는, 시인은, 젊은 시인은, 기성 문화에 저항한 로커들처럼, 근대화에 반기를 든 히피들처럼, 침을 뱉는 용기와 행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291~295쪽 〈깨끗한 기침, 순수한 가래〉 중에서 그러니 소월의 한을 집단적 전통이나 식민지 민중의 심정과 기계적으로 결부 짓곤 하는 습관적인 해석과 이젠 결별하자. 그의 한은 사무치게 개인적이다. 그것은 또한 관념이 아니다. 시에 담긴 그의 처절한 삶, 그 한의 질과 농도에 유념해 귀를 기울여 보라. ‘아버지’는 아버지이되, ‘부모’가 될 수 없었던 이를 아버지로 두었던 소월의 상처를 아프게 바라봐 주고, 시를 통해 흘러나오는 그의 신음을 공감하며 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시인에게 먼저 베풀어야 할 도리가 아닐까? -201쪽 〈아버지의 이름으로〉 중에서 ‘불후의 명곡’이 과거의 노래를 지금 시대의 감각으로 고쳐 부르면서 전 세대가 하나의 음악으로 소통하도록 만들었듯, 《시를 잊은 그대에게》 역시 시 해석도 ‘버전 업’하여 함께 향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에 담긴 그리움, 애달픔, 설렘, 분노 등의 보편적 정서는 서로 다른 세대와 계층으로 하여금 추억을 부르고 치유하게 하여 결국 하나의 ‘문화적 기억’으로 소통하게 만든다. 강의와 책에서 시를 이해시키기 위해 인용하여 사용한 대중가요나 광고, 영화들은 과거의 문화적 유산에 가깝지만, 정재찬 교수는 오히려 시에 담긴 공통감각과 보편적 정서를 통해 세대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대 초반의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강의를 경청했고, 40~50대 수강생들은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한결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 책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교수가 그러했듯 독자들에게 울고 웃고 울분을 토로하기도 하며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치 시인과도 같이 가슴을 찌르는 듯 날카롭고 풍부한 그의 뛰어난 글 솜씨는 강연과는 또 다른 마력을 지니고 있다. 정재찬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유행하는 노래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교조적으로 시 구절마다 주석을 붙여 읽는 대신 마치 이 책이 시를 읽는 방식대로 ‘발산적으로’ 시를 읽기를 권하고 있는 것이다. 독창적인 해석과 풍부한 인문학적 지평을 바탕으로 오직 시만이 줄 수 있는 깊은 떨림과 울림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이 책은, 언젠가 시 구절에 뜬금없이 눈물지었던 그러나 감정의 사치라며 애써 시 읽기의 즐거움 외면했던 그 누구라도 다시금 시집을 손에 쥐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내 어릴 적, 아버지가 거나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오시면 즐겨 부르신 대중가요 가운데 가수 박일남이 부른 이란 노래가 있었다.
이상한 수학책
북라이프 / 벤 올린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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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라이프
소설,일반
벤 올린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수학을 다루고 있지만 수학 문제나 해설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이상한’ 수학책이다. 작가는 수학 문제와 풀이를 나열하는 대신 수학의 진정한 핵심, 수학 ‘개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보는 다리나 자전거에는 어떤 기하학 법칙이 숨어 있을까? 로또와 유전 법칙과 보험에서 확률 개념은 어떻게 활용될까? 등의 문들에 답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 속에 당연하지 않게 숨어 있는 수학 개념을 하나하나 보여 준다. 작가는 실생활에 활용된 흥미로운 수학 개념들을 설명함으로써 왜 우리 모두에게 수학적 사고력이 필요한지 자연스레 깨닫게 해 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은 진정한 수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뛰어난’ 수학자는 단순히 수학 문제를 빨리 풀어서 해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월등한 사람이다. 반면 ‘위대한’ 수학자는 수학의 본질을 꿰뚫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그리하여 위대한 수학자들은 경쟁에서 이기는 데 급급하지 않고, 한층 더 발전된 지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오히려 경쟁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수학을 ‘성과 측정 지표’ 정도로만 활용해 왔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만한 발상이다. 하지만 정보 공개와 교류가 비약적으로 활발해지고 변화가 급속도로 빠른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이런 ‘위대한’ 수학자의 태도가 필요하다.머리말 제1부 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제1장 궁극의 틱택토 제2장 학생들은 수학을 어떻게 바라볼까? 제3장 수학자들은 수학을 어떻게 바라볼까? 제4장 과학과 수학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볼까? 제5장 뛰어난 수학자와 위대한 수학자 제2부 디자인: 쓸 만한 것들의 기하학 제6장 삼각형으로 세운 도시 제7장 비이성적인 종이 제8장 정사각형과 정육면체의 우화 제9장 주사위 만들기 게임 제10장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데스 스타 이야기 제3부 확률론: 어쩌면의 수학 제11장 당신이 로또 줄에서 만난 열 사람 제12장 동전의 자식들 제13장 당신의 직업에서 확률은 어떤 의미일까? 제14장 이상한 보험 제15장 주사위 한 쌍으로 경제 파탄 내는 법 제4부 통계학: 정직하게 거짓말하는 기술 제16장 통계를 믿지 않는 이유 제17장 마지막 4할 타자 제18장 과학의 성문 앞에 들이닥친 야만인 제19장 득점판 전쟁 제20장 책 파쇄기 제5부 전환점: 한 걸음의 힘 제21장 다이아몬드 가루에 붙은 마지막 알갱이 제22장 과세 등급 이야기 제23장 미국 대선은 빨강 파랑 색칠 놀이?! 제24장 역사의 카오스 감사의 말 주석 복잡한 세상을 명쾌하게 풀어 주는 수학적 사고의 힘 왜 주사위는 육면체일까? 피라미드 설계자가 삼각형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대학 순위에는 어떤 통계 이론이 숨어 있을까? 딸이 엄마를 닮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수학 교사 출신 저자가 그림으로 보여 주는 흥미진진한 수학의 세계 ★ 아마존 베스트셀러 ★ ★ 《틀리지 않는 법》 조던 엘렌버그 추천 ★ 진짜 중요한 건 수학 문제 푸는 법이 아니다. 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이다! 수학에서 멀어진 사람의 인생을 바꿔 줄 단 한 권의 책 2019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028년까지 가장 유망한 직업 스무 가지 목록에 ‘수학자’와 ‘통계학자’가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수학자와 통계학자뿐 아니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데이터 과학자’와 ‘개발자’ 같은 직군 또는 IT 관련 업계에서 일하려면 수학적 사고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에 수학 지식, 나아가 수학적 사고력은 더 이상 특별하게 똑똑한 천재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의 이면에는 다양한 수학적 사고와 판단이 숨어 있고 모두가 그 원리를 이해하고 삶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입시 목적의 문제 풀이 위주 교육 후유증을 앓고 있는 ‘수포자’ 신세에서 벗어나, 세상의 본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수학의 세계와 친해지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상한 수학책》에서 벤 올린은 바로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진정한 수학의 모습을 보여 준다. 수학의 수많은 용도와 이상한 기호,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수학 연구의 특징인 정신없는 논리적 도약과 신념 등을 말이다. 2009년에 예일대를 졸업하고(수학과 심리학 복수 전공) 몇 년 동안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작가는 2013년부터 ‘이상한 그림으로 보는 수학’(Math with Bad Drawings) 블로그를 통해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는 수학을 선보이고 있다. MIT 수학 교수 아버지와 수학자 아내를 둔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학이라는 과목 자체를 즐겨 왔다. 그는 수학이야말로 현실을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유용하고 실용적인 학문이며,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작가는 수학은 만인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토대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알록달록 ‘이상한 그림’과 유쾌한 농담을 활용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새로운 형태의 틱택토 게임을 통해 수학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 주고, 주사위 한 쌍을 굴려서 경제 위기를 이해하는 법을 보여 주고, 〈스타워즈〉에 나오는 데스 스타를 구체(球體)로 건설하려고 할 때 뒤따르는 수학적 골칫거리들을 보여 준다. 미국 선거인단 제도, 인간 유전학, 통계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수학과 멀어진 사람과 수학과 사랑에 빠진 사람 모두에게 인생을 바꿀 단 한 권의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수학의 기본 정의부터 시작해 기하학, 확률, 통계까지 위트 만점 흥미진진 ‘이상한 그림’으로 이해하는 일상 속 수학 개념들 수학은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수학 하면 대체로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 난해한 공식, 복잡한 계산, 알 수 없는 그래프……. 작가가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왜 기하학을 공부하는가’에 대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대학과 고용주에게 우리가 똑똑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수학을 공부한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은 우등생과 열등생을 가려내는 메커니즘으로서의 수학이 아니라, 세상의 심오한 원리로서의 수학을 보여 주려는 야심 찬 도전이다. 수학은 동전과 유전자, 주사위와 주식, 책과 야구 등 서로 상관없는 영역을 연결하고 있으며, 삶의 모든 측면에서 토대를 이루는 학문이다. 왜냐하면 “수학은 생각의 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 도움이 된다.” 작가는 수학 교사로서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던 시절, 수학을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아이들을 보며 좌절을 거듭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형편없이 못 그린 ‘이상한 그림’으로 수학 개념을 설명하자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심지어 매력을 느끼기까지 하는 모습에 ‘이거다!’를 외쳤다. 작가는 ‘이상한 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수학 개념을 설명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수학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순간의 망신을 통해 영원한 깨달음을 얻고 대중 수학 교육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우리는 어떻게 수학을 공부할 것인가 “우리를 웃게 만들어 주고, 더 똑똑하고 현명하게 만들어 주는 책” 이 책은 수학을 다루고 있지만 수학 문제나 해설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이상한’ 수학책이다. 작가는 수학 문제와 풀이를 나열하는 대신 수학의 진정한 핵심, 수학 ‘개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보는 다리나 자전거에는 어떤 기하학 법칙이 숨어 있을까? 로또와 유전 법칙과 보험에서 확률 개념은 어떻게 활용될까? 통계는 대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승자 독식 방식을 취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는 어떤 수학 개념이 영향을 주었을까? 이런 질문들에 답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 속에 당연하지 않게 숨어 있는 수학 개념을 하나하나 보여 준다. 작가는 실생활에 활용된 흥미로운 수학 개념들을 설명함으로써 왜 우리 모두에게 수학적 사고력이 필요한지 자연스레 깨닫게 해 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은 진정한 수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뛰어난’ 수학자는 단순히 수학 문제를 빨리 풀어서 해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월등한 사람이다. 반면 ‘위대한’ 수학자는 수학의 본질을 꿰뚫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그리하여 위대한 수학자들은 경쟁에서 이기는 데 급급하지 않고, 한층 더 발전된 지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오히려 경쟁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수학을 ‘성과 측정 지표’ 정도로만 활용해 왔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만한 발상이다. 하지만 정보 공개와 교류가 비약적으로 활발해지고 변화가 급속도로 빠른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이런 ‘위대한’ 수학자의 태도가 필요하다. 분명 수학은 쉽지 않은 대상이지만, 무조건 피하는 게 답인 흉측하고 무서운 괴물은 아니다. 차라리 수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 언어에 더 가깝다. 물론 좀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수학이라는 언어와 친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친절한 수학 선생님이 그려 주는 이상하고 웃긴 그림을 보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수학에 품고 있었던 선입견과 오해가 풀려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과 친해지게 될지도 모른다. 2009년에 대학을 졸업했을 때, 나는 수학이 인기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방식 자체가 글러 먹었기 때문이다. 수학 수업은 아름답고 상상력 넘치고 논리적인 예술을 가져다가 잘게 채를 썬 다음 다시 원래대로 조각 맞추기를 하라는 불가능한 과제를 학생들에게 준다. 그러니 학생들 입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고, 학생들이 수학에 낙제하는 것도 당연하고, 어른들이 수학 공부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치를 떠는 것도 당연하다. 그 해법은 너무 뻔했다. 수학은 더 나은 설명이 필요하고, 더 나은 설명을 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머리말’ 중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수학자들은 지적 과업을 이루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닦아 놓았다. 유클리드는 자신의 지난 통찰들을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귀중한 교과서에 담았다. 칸토어(Cantor)는 무한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따르기 쉬운 간결한 논증 속에 농축해 놓았다. 여러 세대에 걸쳐 조화 분석(harmonic analysis) 학자들의 멘토였던 스타인(Stein)은 자신만큼이나 위대한 수학자들의 조언자가 됐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능력이 없는 수학자는 그날의 나처럼 자기 생각 속에 섬처럼 혼자 고립되어 남에게 닿지 못하는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반면 자신이 아는 진리를 공유할 수 있는 수학자는 사람들에게서 감사의 마음과 영웅 대접을 받는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제1부 제5장 ‘뛰어난 수학자와 위대한 수학자’ 중에서
사일구
창비 / 윤태호 (지은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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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지은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역경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부정과 억압에 맞서며 쟁취해낸 것이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뜨거움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가 출간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가 참여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그렸다.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2020년, 오래전 그날을 기억하고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진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책이다. 기획에 참여한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는 각각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렸다. 김홍모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해녀들의 목소리로 제주4.3을 다시 기억한다. 윤태호는 전쟁 체험 세대의 시선을 빌려 한국의 발전과 4.19혁명을 목격해온 이들의 소회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마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폄하를 지적하며, 40년 전 광주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6.10민주항쟁 현장을 뛰어다녔던 유승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1987년 그날 다 함께 목놓아 외쳤던 함성을 고스란히 전한다.기획의 말 | 어제의 이야기가 내일의 희망이 되기를 1부 형제 2부 고백 Ⅰ 3부 고백 Ⅱ 4부 고백 Ⅲ 5부 고백 Ⅳ 6부 고백 Ⅴ 7부 고백 Ⅵ 8부 고백 Ⅶ 9부 고백 Ⅷ 10부 화해 작품 해설 | ‘혁명’의 이름들 감수 및 참고문헌자랑스러운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든 가장 가슴 뛰는 네 장면을 만화로 만나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역경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부정과 억압에 맞서며 쟁취해낸 것이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뜨거움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가 출간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가 참여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그렸다.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2020년, 오래전 그날을 기억하고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진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책이다. 기획에 참여한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는 각각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렸다. 김홍모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해녀들의 목소리로 제주4?3을 다시 기억한다. 윤태호는 전쟁 체험 세대의 시선을 빌려 한국의 발전과 4?19혁명을 목격해온 이들의 소회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마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폄하를 지적하며, 40년 전 광주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6?10민주항쟁 현장을 뛰어다녔던 유승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1987년 그날 다 함께 목놓아 외쳤던 함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우리 사회가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루어내기까지 거쳐온 길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네 작품 모두 의미가 깊은 사건들을 새롭게 발견하며 역사적 의미와 만화적 재미를 고루 담았다. 어제의 교훈과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모든 ‘민주화운동’은 성숙한 시민들과 함께 계속 기억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억압받다 해방되었을 때 얻게 되는 것들이 너무 당연하다보니 새삼스레 느끼기 어려웠던 거지. 공기, 바람, 물, 자유처럼.” 『사일구』의 주인공 김현용은 1936년생으로 일제강점기에 세상에 나왔다. 태어나니 일본인의 세상이라 그에 순응하며 성장했고, 의미도 모르는 채 해방과 전쟁을 경험했다. 공습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린 나이에 징집되어 전쟁터에서 총탄을 피해야 했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나 자유, 민주주의 같은 대의가 아니라 당장의 생존이었다. 3?15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던 1960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했던 현용은 ‘겁쟁이’라는 동생의 비난에도 부당한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 냉소적인 자신과 달리 위험한 투쟁 현장에 뛰어들어 정의를 외치는 동생 현석과 친구 석민을 지켜보며 현용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격변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통과해 여든의 나이에 이른 그는 2016년 겨울, 마침내 회피와 외면만이 정답이 아님을 깨닫고 촛불을 들고 60년 전 혁명의 광장을 조용히 찾는다. 고지식한 노인으로만 보였던 현용의 촛불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혁명에 함께한 모든 시민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화해의 메시지이자,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윤태호가 그린 한국 민주주의의 굴곡진 역사와 그 안의 사람들 1960년 4월 19일, 학생들과 시민들이 3?15부정선거와 이승만의 독재에 반대하며 민주주의 혁명을 일으켰다. 식민통치와 해방, 전쟁과 분단을 경험하며 당장의 생존을 위해 애써야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그처럼 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었을까? 윤태호의 『사일구』는 일제강점기부터 4?19혁명까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를 한 호흡으로 고스란히 녹여내며 민주주의의 성장과 그 안의 사람들에 주목한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이들에게 과연 4?19혁명이란 무엇이었는지 질문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현용의 생애로 그 대답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가 윤태호의 노련한 연출과 구성, 탄탄한 스토리 속 묵직한 메시지가 돋보인다. 『사일구』는 역사 속 개인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4?19혁명을 경험했음을, 투쟁과 항거로 이룩한 민주주의는 그 시대를 살아가던 모든 이들에게 빚지고 있음을 역설한다. 각자 다른 사건을 경험한 세대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촛불을 들고 광장을 찾은 새 세대에게 과거를 폭넓게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역사의 뒤편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을 목격해온 주인공의 솔직한 고백은 60년 전 그날에 빚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솔하게 다가오며, 각자의 ‘혁명’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고양이 낸시 (리커버 특별판)
북폴리오 / 엘렌 심 (지은이)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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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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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심 (지은이)
트위터에 공개한 작은 그림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힐링 만화로,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와 그런 낸시를 냥줍한 평범한 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그렸다. 쥐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마을. 담요에 싸여 집 앞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를 발견한 더거씨는 고민 끝에 낸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분홍색 리본 머리핀을 좋아하고, 공놀이보다 공주님놀이를 더 좋아하는 섬세한 고양이 낸시와 언제까지나 여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든든한 오빠 지미 그리고 개성 넘치고 마음씨 고운 학교 친구들. 고양이와 쥐의 종족을 초월한 가족애, 우정을 작가 엘렌 심이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냈다.프롤로그 일생일대의 고민 PART 1 다 같이 맛있어 서점 쥐들 마을 쥐들 모두가 아는 비밀 살다 보면 키 선물 PART 2 첫 등교 쌍둥이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조심해 공주님놀이 익스트림 스포츠 십년감수 완전범죄 공주님 PART 3 돌아온 여행자 이해할 수 없는 것 함께해서 즐거워 고개를 들어야 보이는 것 고뇌의 밤 친구 방해 공작 낸시는 대단해 생각보다 부드러운 지미의 동생 낸시의 오빠 PART 4 이제는 보이는 것 정말 어려운 고양이 낸시 에필로그 변치 않는 것 보드랍고 풍성한 꼬리 새하얗고 북실한 털 남들보다 큰 키 낸시가 고양이라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북쪽에서 온 쥐가 분명해! 쥐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마을. 담요에 싸여 집 앞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를 발견한 더거씨는 고민 끝에 낸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키우게 된 평범한 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트위터에 공개한 작은 그림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됐다. 분홍색 리본 머리핀을 좋아하고, 공놀이보다 공주님놀이를 더 좋아하는 섬세한 고양이 낸시와 언제까지나 여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든든한 오빠 지미 그리고 개성 넘치고 마음씨 고운 학교 친구들. 고양이와 쥐의 종족을 초월한 가족애, 우정을 작가 엘렌 심이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냈다. 남들과는 다르지만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낸시와 배려 깊은 쥐 친구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와 그런 낸시를 냥줍한 평범한 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트위터에 공개한 작은 그림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힐링 만화 <고양이 낸시>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됐다. 쥐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마을. 어느 날 밤, 담요에 싸여 집 앞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를 발견한 더거씨는 고민 끝에 낸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분홍색 리본 머리핀을 좋아하고 공놀이보다 공주님놀이를 더 좋아하고 친구들보다 큰 자신이 너무 뚱뚱한 것 아닐까 고민하는 섬세하고 마음씨 고운 고양이 낸시, 여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든든한 오빠 지미, 바보스러울 만큼 정 많고 착한 마을의 쥐들, 그리고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학교 친구들… 평범한 일상도 낸시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특별해진다! 읽는 내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도는 고양이와 쥐의 종족을 초월한 가족애, 우정을 그린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만화. 사랑해주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 눈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일러스트와 모두를 무장해제시키는 낸시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빠져보자. 사려 깊은 동물들의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마음에 상처를 받아 다시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 거절이 두려워 진심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느껴져 외로운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모든 구매자에게 낸시와 지미가 귀여움을 뽐내는 스티커 2종 세트를 드립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새움 /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장현주 (옮긴이)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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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
소설,일반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장현주 (옮긴이)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고전을 읽을 땐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의 대문호이자 국민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이 작품은 단연코 그렇지 않다. 읽다 보면 허를 찌르는 유머에 놀라 킥킥대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905년에 출간되어 115년이 지난 소설이 이토록 유쾌하고 놀라울 수 있는가. 왜 그의 소설은 아직도 끊임없이 새로운 독자들을 만들어내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가. 국어사전에 필적할 만큼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완독에 도전하게 만들고 싶어지는가.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문호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데뷔작으로 무명작가였던 소세키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 된 작품이다. 고양이를 1인칭 관찰자로 등장시켜 인간 군상을 예리하게 관찰했으니 당시 독자들에겐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었을까. 이 작품은 백 년이 훌쩍 지난 지금, 여전히 일본 문학 최고 작가의 최대 걸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역자의 말 나쓰메 소세키 연보‘은밀한 관찰자, 거침없는 독설가, 쥐 못 잡는 고양이’ 그러나 우리는 이 이름 없는 고양이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오늘날의 소세키를 있게 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아네사가 흐느껴 울면서 감을 먹고, “뭐 재미있는 책 없어? 빌려줘.”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책을, 책장에서 골라 주었습니다. _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에서 고전을 읽을 땐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물론 많은 고전들이 명성에 비해 지루하거나 읽히지 않거나 어렵거나 하여 스스로 난독증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의 대문호이자 국민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이 작품은 단연코 그렇지 않다. 읽다 보면 허를 찌르는 유머에 놀라 킥킥대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905년에 출간되어 115년이 지난 소설이 이토록 유쾌하고 놀라울 수 있는가. 왜 그의 소설은 아직도 끊임없이 새로운 독자들을 만들어내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가. 국어사전에 필적할 만큼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완독에 도전하게 만들고 싶어지는가.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문호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데뷔작으로 무명작가였던 소세키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 된 작품이다. 고양이를 1인칭 관찰자로 등장시켜 인간 군상을 예리하게 관찰했으니 당시 독자들에겐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었을까. 이 작품은 백 년이 훌쩍 지난 지금, 여전히 일본 문학 최고 작가의 최대 걸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 읽어도 마음이 치유되는 재밌는 책 좀처럼 방심할 수 없는 소세키 특유의 유머가 가득 1903년 영국 유학에서 돌아온 소세키는 심한 노이로제로 암담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하이쿠 시인이자 소설가인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쓰게 된다. 원래는 1회만으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반응이 좋아서 11회까지 연재가 이어졌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름 없는 고양이다. 새끼 때 버려져 우연히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샤미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특별한 사건 없이, 주인집에 드나드는 인물들을 관찰하는 게 전부이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마치 개그맨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개성이 살아 있다. 실없는 농담을 일삼는 미학자 ‘메이테이’, 구샤미의 구 문하생이자 엉뚱한 논문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학자 ‘간게쓰’, 동양적 가치를 주장하는 ‘도쿠센 선생’, 구샤미와 앙숙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가네다’와 그 주변인물 등을 등장시켜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스스로를 ‘이 몸’이라 추켜세우며 인간들을 자유롭게 관망하는 이 고양이가 보기에 인간은 이상한 족속이다. 쉴 새 없이 말하고 웃고 즐거워하는 것밖에 신통한 재주가 없어 보인다. 이렇게 똑똑하고 근엄한 척하는 고양이가 내뱉는 독설과 유머는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직업은 교사라고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종일 서재에 틀어박힌 채 거의 나오는 일이 없다. 집안사람들은 몹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 그는 위가 약하고 피부색이 누르스름한 빛을 띠는 데다가 탄력이 없고 윤기가 없다. 그런 주제에 밥을 많이 먹는다. 밥을 많이 먹은 후에 다카디아스타제를 먹는다. 먹은 후 책을 편다. 두세 페이지 읽으면 졸린다. 책 위에 침을 흘린다. 이것이 그의 매일 밤 반복되는 일과이다.” (본문 pp.10-11) 이처럼 재미도 재미이지만, 이 소설에는 자본주의의 실상과 허상을 비롯해 근대 문명과 자기 본위의 개인주의 비판, 마음의 탐구 같은 소세키의 주요 사상이 총망라되어 있다. 소설가로서의 데뷔가 비교적 늦었음에도 불구, 그가 살아온 인생만큼 이 작품 속에는 그의 사상, 인간과 사회를 보는 통찰력이 깊이 녹아들어 있다. 동서양의 고전을 비롯한 물리, 철학, 역사, 미래 예언 등의 이야기를 종횡무진으로 피력하면서도, 그것을 소세키 특유의 유머와 연결시켜 만담처럼 이어나간다. 백 년도 훌쩍 넘은 작품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속 문장 하나하나가 허투루 된 것이 없다. 끝 무렵에는 독자들을 놀라게 할 반전과 사건까지 숨어 있다. 소세키의 위대한 상상력과 통찰이 담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말 많은 고양이의 말에 귀 기울여보기를 추천한다.나는 맛있는 음식도 먹지 못해서 별로 살도 찌지 않지만, 점점 건강해지고 절름발이도 되지 않고 그날그날을 살고 있다. 쥐는 결코 잡지 않는다. 하녀는 여전히 싫다. 내 이름은 아직 없지만, 욕심을 내면 한이 없기 때문에 평생 이 교사 집에서 무명의 고양이로 생을 마칠 생각이다. “어머, 고양이가 조니를 먹고 춤추고 있어.”아이들이 큰 소리를 낸다. 이 소리를 제일 먼저 들은 것이 하녀이다. 하네도 하코이타도 내팽개치고 부엌으로 “어머나.” 하고 뛰어든다. 안주인은 가문이 표시된 바탕이 오글오글한 평직의 비단옷을 입고 말했다.“짜증나는 고양이군.”“이 바보 녀석.”주인마저도 서재에서 나와 한마디를 한다.‘재미있어, 재미있어.’ 하는 것은 아이들뿐이다. 그리고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깔깔 웃는다. 화가 나고, 괴로운데, 춤을 멈출 수가 없어 곤란했다. 겨우 웃음이 그칠 듯해지자, 다섯 살 난 여자아이가 “엄마, 고양이도 고약하네.”라고 말했기 때문에 기울어진 형세를 만회하는 기세로 또 마구 웃어 댔다. 동정심이 부족하다는 인간의 행실에 대해 꽤 보고 들었지만, 이때만큼 원망스러운 적은 없었다. 주인은 태연한 얼굴로 코털을 한 가닥 한 가닥 정성스럽게 원고용지 위에 심는다. 살이 붙어 있기 때문에 똑바로 바늘을 세운 것처럼 선다. 주인은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하여 몹시 감격했다는 태도로, 훅 하고 불어 본다. 접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결코 날아가지 않는다.“쓸데없이 끈질기군.”주인은 열심히 분다.“잼만이 아니에요. 그 밖에 사야 하는 물건도 있어요.”아내는 몹시 불평스러운 기색이 양 볼에 가득하다.“있을지도 모르지.”주인은 두 손가락을 집어넣어 확 잡아당긴다. 붉은 것, 검은 것, 여러 가지 색이 섞인 중에 한 가닥 하얀 것이 있다. 크게 놀란 모습으로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던 주인은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그 코털을 아내의 얼굴을 앞으로 내민다.“어머, 싫어요.”안주인은 얼굴을 찡그리고, 주인의 손을 밀어낸다.“좀 봐, 흰 코털이라고.”주인은 크게 감동한 모습이다.
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
혜다 / 강형욱 (지은이)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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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다
취미,실용
강형욱 (지은이)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가 알려주는 강아지 마음에 대한 모든 것.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걷고, 반려견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끼지만 때론 내 강아지의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때도 무척 많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보호자 입장에선 이유가 궁금하고 때론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현실에서 자주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부터, 전문가의 조언이 꼭 필요한, 답하기 어렵고 묵직한 질문들도 무척 많다. 이 모든 질문에 정확하고 명쾌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한다.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직접 물은 120가지 질문과 강형욱 훈련사가 깨알같이 알려드리는 120가지 해답을 확인해보자. 이 책을 읽는 분들께 004 저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들을 소개합니다 006 PART 01 처음 읽는 내 강아지 마음 Q001 강아지에게 사과하는 방법이 있나요? 017 Q002 발바닥 털, 꼭 깎아 줘야 하나요? 019 Q003 강아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 안 되나요? 021 Q004 웅얼거리는 강아지, 뭔가 말하고 싶은 걸까요? 025 Q005 자기 냄새를 다른 강아지가 못 맡게 하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028 Q006 강아지 교육, 생후 6개월에 시작하면 너무 늦나요? 030 Q007 낯선 사람을 더 반기는 강아지, 보호자를 인식 못 하는 건가요? 032 Q008 반려견의 명절 스트레스, 줄여 줄 방법이 없을까요? 034 Q009 바닥에 뒹구는 강아지, 등이 가려운 건가요? 036 Q010 외출할 때 강아지를 위해 불을 켜 놓는 게 낫나요? 038 Q011 매일 같은 간식을 주면 질릴까요? 041 Q012 강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면 버려졌다고 생각할까요? 043 Q013 배변 후 뒷발을 차는데, 혹시 자기 발을 닦는 건가요? 045 Q014 방석이나 바닥을 파는 이유, 자기 자리를 만드는 건가요? 047 Q015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도 강아지가 알아듣나요? 049 Q016 강아지도 집이 더러우면 싫어하나요? 052 Q017 종일 놀아 달라는 강아지, 괜찮은 건가요? 055 Q018 보호자한테서 다른 강아지 냄새가 나면 질투하나요? 057 Q019 상처 핥아 주는 강아지, 아프지 말라고 그러는 건가요? 060 Q020 강아지들은 자신의 부모나 형제를 기억하나요? 062 생뚱맞은 Q&A Q 보호자인 제가 분리 불안이 심해요. 어떡하죠? 064 Q 강아지에게 허락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065 PART 02 강아지 마음속, 숨겨진 1cm를 찾아서 Q021 사람들끼리만 음식을 먹으면 강아지가 서운해 하나요? 069 Q022 샤워 후에 뛰어다니는 강아지, 좋아서 그러는 건가요? 072 Q023 배변 패드에 용변을 본 강아지, 나중에 칭찬해 줘도 알까요? 075 Q024 보호자가 코를 심하게 골면 강아지가 힘들어 하나요? 077 Q025 강아지 이름, 개명해도 알아듣나요? 079 Q026 강아지한테도 시간 개념이 있나요? 081 Q027 마당이 있으면 산책이 필요 없나요? 083 Q028 강아지도 노래를 알아듣나요? 085 Q029 빙글빙글 도는 강아지, 기뻐서 그러는 건가요? 088 Q030 외출하려고 하면 제 바지를 물어요. 나가지 말라는 건가요? 090 Q031 보호자가 낳은 아기를 가족으로 인식하나요? 092 Q032 산책하는 도중에 자꾸 제 신발을 물어요. 이유가 있나요? 094 Q033 사료를 가져와 떨어뜨리는 강아지, 나누어 먹자는 걸까요? 096 Q034 이불 같은 걸 입에 물고 자는 강아지, 제가 못 해 줘서 그런가요? 098 Q035 강아지와 문제견 영상을 같이 봐도 되나요? 101 Q036 보호자를 쳐다보며 배변하는 강아지, 어떻게 반응해 줘야 하나요? 103 Q037 장마철에 강아지를 안고 산책하면 그래도 산책했다고 느낄까요? 105 Q038 등의 털을 세우는 강아지, 무서워서 그러는 건가요? 108 Q039 자려고 하면 사료 먹는 강아지, 이유가 있나요? 110 Q040 혼자 현관문에서 자는 강아지, 보호자에 대한 애착이 부족한 건가요? 112 생뚱맞은 Q&A Q 허공에다 대고 짖는 강아지, 귀신을 보는 걸까요? 114 Q 자신의 대변을 주워서 들고 다니는 보호자를 강아지는 이상하게 생각할까요? 115 PART 03 그때, 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Q041 다른 가족과의 산책을 거부해요. 이럴 땐 산책을 안 가도 되나요? 119 Q042 강아지한테 선풍기는 무용지물인가요? 121 Q043 다른 동물 보고 낑낑거리는 강아지, 같이 놀고 싶은 건가요? 123 Q044 강아지도 삐지나요? 126 Q045 식사할 때면 옆에서 대변보는 강아지, 저만 먹는다고 복수하는 건가요? 128 Q046 눈이 안 보이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면 불안해할까요? 131 Q047 천둥이 치면 낑낑대는 강아지, 진정시킬 방법이 있을까요? 134 Q048 제가 샤워하고 나오면 제 몸의 물기를 핥아 먹어요. 닦아 주는 건가요? 136 Q049 매일 거울 보는 강아지, 혹시 나르시시즘에 빠진 걸까요? 138 Q050 산책 후 이불에 등을 비비는데, 간지러워서 그런 건가요? 141 Q051 강아지도 한숨을 쉬나요? 143 Q052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 지켜보는데, 저를 지켜 주려는 건가요? 145 Q053 강아지들도 가끔 추억을 떠올리나요? 147 Q054 외출한 뒤 돌아오면 냄새를 맡은 후에 반겨 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149 Q055 가족끼리 말다툼하고 난 후엔, 화목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하나요? 152 Q056 강아지도 같은 친구를 자주 만나면 질리나요? 154 Q057 강아지도 결벽증이 있나요? 156 Q058 강아지 소리를 내면 제가 강아지인 줄 알까요? 158 Q059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남은 반려견에게 말해 줘야 할까요? 160 Q060 보호자가 없을 때는 벨 소리가 나도 짖지 않아요. 무서워서 안 짖는 걸까요? 163 생뚱맞은 Q&A Q 강아지들끼리 만나면 보호자에 관한 얘기를 할까요? 166 Q 강아지도 슬프면 눈물을 흘리나요? 167 PART 04 강아지들만 아는, 우리는 모르는 Q061 매일 같은 길로 산책하면 지겨워하나요? 171 Q062 강아지도 같은 견종끼리 서로를 알아보나요? 173 Q063 잘 때 제 옆에 장난감을 물어다 놓아요. 왜 그러는 건가요? 175 Q064 창밖을 자주 내다봐요. 산책이 가고 싶은 건가요? 177 Q065 강아지도 패션에 대한 감각이나 취향이 있나요? 179 Q066 강아지가 수시로 엉덩이를 들이대는데, 무슨 뜻인가요? 182 Q067 강아지도 베개를 베는 게 편한가요? 184 Q068 강아지도 낯선 사람과 둘만 남겨지면 어색해 하나요? 186 Q069 강아지가 숨겨 놓은 물건들, 몰래 치워야 할까요? 189 Q070 만져 주면 제 손을 핥는데 그만하라는 뜻인가요? 192 Q071 만지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곳이 따로 있나요? 194 Q072 방을 옮겨 가며 잠을 자는 강아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197 Q073 강아지와 뽀뽀한 후에 바로 씻으면 상처 받을까요? 200 Q074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이유가 있나요? 202 Q075 다른 곳에 배변하는 강아지, 늘 배변을 하던 장소가 싫어진 건가요? 204 Q076 강아지 앞에서 치아를 보이며 웃으면 싸우자는 뜻으로 알까요? 207 Q077 한국 강아지와 미국 강아지는 서로 말이 통하나요? 209 Q078 강아지도 긴장하면 침을 꼴깍 삼키나요? 212 Q079 강아지도 멋진 풍경을 보면 감탄하나요? 214 Q080 강아지는 보호자가 싫어하는 사람을 알까요? 216 생뚱맞은 Q&A Q 산책 때 마킹이 잦은데, 혹시 횟수를 계산해 가며 아껴 싸는 건가요? 218 Q 반려견 없는 사람도 애견 카페에 갈 수 있나요? 219 PART 05 강아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 전지적 강아지 시점 ’ Q081 이사할 때 강아지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이 있나요? 223 Q082 강아지도 숨바꼭질 놀이를 좋아하나요? 225 Q083 하울링 안 하는 강아지도 있나요? 227 Q084 강아지가 악몽을 꾸는 것 같은데, 깨워야 할까요? 230 Q085 강아지들도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나요? 232 Q086 아침마다 자고 있는 제 배 위에 올라와요, 제가 서열이 낮은 건가요? 235 Q087 땅바닥이 뜨거운 여름에는 산책할 때 신발을 신겨야 할까요? 237 Q088 다른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리면 따라 짖는데 대화하는 건가요? 239 Q089 제가 휴대폰만 하면 혹시 강아지가 질투할까요? 241 Q090 친구가 없는 반려견, 애견 카페에 데려가도 괜찮을까요? 243 Q091 강아지 세계에도 미의 기준이 있나요? 245 Q092 제가 외출하려고 할 때마다 사료를 먹어요. 왜 그러는 걸까요? 247 Q093 자꾸 제 손을 긁어요. 뭘 달라고 그러는 건가요? 250 Q094 노견과 놀아 주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252 Q095 먹던 간식을 제 배나 다리에 올려놓고 가요. 먹어 보라는 건가요? 255 Q096 강아지를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해도 되나요? 257 Q097 강아지한테 “짖지 마!”라고 하면 알아듣나요? 259 Q098 잘 웃지 않는 강아지, 행복하지 않은 건가요? 261 Q099 강아지는 보호자의 성격을 닮나요? 264 Q100 사람이 좋아하는 향수 냄새, 강아지도 좋아하나요? 266 생뚱맞은 Q&A Q 검은 개가 흰 개보다 더위를 더 타나요? 268 Q 강아지도 왼발잡이, 오른발잡이가 있나요? 269 PART 06 강아지로 산다는 것 Q101 장난감에 관심이 없는 강아지, 이젠 장난감을 졸업한 건가요? 273 Q102 사고를 치고 축 처져 있는 강아지, 연기하는 건가요? 275 Q103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강아지들도 친구가 될 수 있나요? 278 Q104 저녁에만 산책하면 강아지가 우울해 할까요? 281 Q105 오래된 장난감을 버리면 강아지가 속상해 하나요? 283 Q106 배를 긁어 주면 다리를 파닥거리는데 더 해 달라는 뜻인가요? 285 Q107 신혼부부인데 강아지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해도 되나요? 287 Q108 아픈 곳을 치료해 줄 때 자신을 괴롭힌다고 느낄까요? 289 Q109 강아지도 사람을 차별하나요? 291 Q110 보호자의 눈물을 핥아 주는 강아지, 위로해 주는 건가요? 293 Q111 강아지도 실수했을 때 창피해 하나요? 296 Q112 큰 간식을 주면 더 큰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할까요? 298 Q113 강아지도 복수를 하나요? 300 Q114 청소기만 보면 짖는데 청소할 때 가두어 놓아도 되나요? 302 Q115 터그 놀이할 때 으르렁대는 건 그만하자는 뜻인가요? 305 Q116 강아지들도 연애를 하나요? 307 Q117 TV 속 동물을 보고 짖는 강아지, 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할까요? 309 Q118 이불이나 매트를 핥아요. 냄새 때문인가요? 아님 배가 고픈 걸까요? 311 Q119 산책 중 돌아보는 강아지, 보호자가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건가요? 313 Q120 강아지에게 사랑한다고 전할 방법이 있을까요? 315 생뚱맞은 Q&A Q 강아지도 사람을 째려보나요? 318누적 조회수 3백만! 유튜브 최고의 반려견 콘텐츠 <강형욱의 소소한 Q & A> 완. 전. 정. 복.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가 깨알같이 알려주는 당신이 그동안 궁금해왔던 강아지 마음에 대한 모든 것! 사람과 강아지가 좋아하는 풍경은 각자 다릅니다. 사람들이 웅장한 건축물이나 아름다운 거리에 감탄한다면 반려견들은 새가 날고 노루가 지나다니는, 온갖 냄새로 가득한 풀밭에 감탄합니다. 이렇게 다른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다 보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들,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처음엔 그저 귀여운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강아지의 마음은 그게 아닌데 보호자가 오해해서 잘못 대응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딱히 답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찾아가 물어볼 곳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발바닥 털은 꼭 깎아줘야 할까? -강아지한테 미안할 때는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 -외출할 때 강아지를 위해 불을 켜 놓고 가는 것이 좋을까? -강아지도 자신의 부모나 형제를 알아볼까? -강아지 이름을 개명해도 괜찮을까? -강아지한테 어떻게 사랑한다고 표현할까? 반려견과 살아가다 보면 이런 궁금증들은 하나둘 늘어나기만 합니다. 내 강아지의 마음을 오해 없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을 때, 이런 상황에서는 강아지에게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지 도무지 답을 알 수 없을 때, 강아지가 하는 수많은 행동 중에 어떤 것이 문제이고 어떤 것이 아닌지 헷갈릴 때, 실제로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했던 것들. 그 질문들에 대해, 이제 강형욱 반려견 행동전문가가 정성껏 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하지만 누구한테 물어보기는 조금 애매한 질문들에 대해 저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깨알같이 답을 드리겠습니다.” 내 강아지의 마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걷고, 반려견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끼지만 때론 내 강아지의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때도 무척 많습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보호자 입장에선 이유가 궁금하고 때론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죠. 어떤 행동이 문제 행동인 건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줘야 하는지, 이런 행동을 할 때 강아지의 진짜 마음은 무엇인지 등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은 끝이 없습니다. <강아지들도 매일 같은 길로 산책하면 지겨워하나요? 가끔 뒷산에 올라갈 땐 엄청 좋아하는데 자주 가는 산책로를 걸을 땐 별로 안 신나 보여요.> <여덟 살 된 푸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가족 다섯 명 중에 저 말고는 아무와도 산책을 안 나가려고 해요. 제가 바쁘거나 여행을 갔을 땐 정말 곤란합니다. 이럴 때는 그냥 산책을 안 가도 되나요?>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현실에서 자주 부딪힐 수 있는 이런 문제들부터 <병원에 강아지가 장기 입원하고 있습니다. 근데 면회를 가면 오히려 강아지가 ‘보호자랑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날 또 놔두고 가버리네’ 이렇게 더 슬퍼할 수도 있다고 해서 몰래 보고 돌아온답니다. 실제로 만나서 인사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몰래 보고 오는 것이 더 반려견을 위하는 방법일까요? 한 달 반 정도 입원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전문가의 조언이 꼭 필요한, 답하기 어렵고 묵직한 질문들도 무척 많죠. 그리고 다음 질문처럼 모든 반려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르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같이 지내던 강아지에게도 말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자꾸 눈물이 나고, 이름도 내뱉기 힘들어 아직도 말해 주지 못했어요.> 이 모든 질문에 정확하고 명쾌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직접 물은 120가지 질문과 강형욱 훈련사가 깨알같이 알려드리는 120가지 해답. 이 모든 것을 이제 『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강아지 교육은 내 집에 처음 왔을 때부터 시작하는 거랍니다.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못 하게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짖지 않기, 움직이지 않기, 용변 아무데나 보지 않기 등 온통 못 하게 하는 것투성이죠.이런 교육 대신, 집이라는 낯선 공간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알려 주고, 어디에다 용변을 보면 칭찬받을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면 어떨까요? 이런 교육이라면 강아지도 즐겁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 「처음 읽는 내 강아지 마음」중에서 강아지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다시 한 번 교육을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바꾸는 보호자들도 있습니다. 환경을 바꿔주고 교육 방법을 바꿔주면서 이를 계기로 이름까지 바꾸는 것이죠. 저도 가끔은 이름 바꾸는 걸 추천하기도 해요.이름을 ‘또리’로 바꾼 후 “또리! 아이, 잘했어! 또리! 간식~” 이런 식으로 이름과 기분 좋은 일들을 잘 연결시켜 준다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어쩌면 예전에 들었던 이름보다 훨씬 더 좋아할 수도 있어요.--- 「강아지 마음속, 숨겨진 1cm를 찾아서」 중에서 사람들은 소리가 들려야 천둥이 치는 걸 아는데 다올이는 천둥이 칠 것 같은 전조를 미리 아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제가 쓰는 방법이 있어요. 그냥 집 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거예요. 무섭다고 다올이가 어디에 숨어 있으면 절대 억지로 끌어내지 않습니다. 단지, 보란 듯이 당당하게 집 안을 왔다 갔다 움직이거나 천둥소리가 들려오는 현관이나 발코니 같은 곳에 서서 가만히 있어요. 이 방법이 강아지를 진정시키는데 조금은 도움이 된답니다. --- 「그때, 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중에서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21세기북스 / 리처드 플레처 (지은이), 박흥식, 구자섭 (옮긴이)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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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리처드 플레처 (지은이), 박흥식, 구자섭 (옮긴이)
테러, 전쟁, 난민 등으로 갈등을 겪어온 오늘날의 세계정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구와 이슬람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의 관계에 정통한 역사학자 리처드 플레처는 이 책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을 통해 이슬람의 출현 이후 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 타자를 이해하는 데 실패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흥미로운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당대의 사료로부터 문화·종교적 코드를 풀이함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관계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할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두 세계가 갈등하는 원인과 과정을 돌아보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교훈과 시사점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뒤엉킨 관계사 1부 이스마엘의 후손, 이슬람의 시대를 열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차이 무슬림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예언자 무함마드와 이슬람의 팽창 이슬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반응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슬람의 이해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그리스도인들 2부 두 문명이 만든 새로운 질서 압바스 혁명, 이슬람 제국의 시작 이슬람 사회에 협력한 그리스도인들 그리스도인에 대한 이슬람의 개종 압력 이질적인 두 세계의 접촉과 교류 정복자들을 따라 전파된 문화와 기술 탁월한 지성의 이슬람 지식인들 교역의 영향과 피렌 테제 3부 경계를 넘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동서 변경 지대의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셀주크 튀르크의 출현과 영향 이슬람 세계의 통일과 십자군 십자군 원정에 대한 상반된 반응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 세계에 대한 인식의 확장 4부 상업에서 지적 교류까지, 지중해에서 만난 문화 지중해를 둘러싼 교역 경쟁 섞이지 않으며 공존하는 관계 번역과 지적 교류가 남긴 유산 지적 교류의 사례들: 신학, 의학, 인구학 왜 두 세계는 서로의 종교에 무관심했는가 5부 두 세계의 문은 어떻게 닫혔는가 14세기 이후의 십자군 원정 오스만 제국의 확장 에스파냐에서 피어난 새로운 힘 살아남은 십자군의 이상과 대안 닫혀가는 이슬람 세계의 문 에필로그 천년을 공존해온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역자의 말 풍부한 당대 사료를 바탕으로 한 문화·종교적 코드 풀이 연대표 추천도서목록 주석 색인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그들은 왜 끝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실패했는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간의 극한 대립은 인류 문명을 파국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극한 갈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증폭되었을까? 두 종교는 처음부터 줄곧 대결 일로만 달렸을까? 서양 중세사학자 리처드 플레처의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은 이러한 의문에 답하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간의 교류와 갈등에 관해 역사적으로 조망한다. 이 책은 두 종교가 근본적인 세계관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교류하며 공존하는 가운데 서구 중세 질서를 형성했으며, 특히 과학 연구 등 세계 지성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음을 사료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리고 끝내 진정한 상호 이해에 실패한 원인을 추적함으로써 두 문명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특별히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인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역사적 지평의 폭을 넓히는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줄 것이다. 때로는 적대적으로 때로는 우호적으로 적대와 공존을 넘나들었던 두 세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은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둘 다 유일신을 믿으며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등 성서의 인물들을 경외한다. 기도와 금식, 자선 등 신앙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 또한 같다. 하지만 이 두 종교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가 메시아로서 신적 존재라는 고백을 바탕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갖는다. 철저한 유일신교인 이슬람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는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 긴장 관계를 형성하지만, 이슬람은 종교와 정치가 일치된 공동체를 꿈꾼다. 이러한 근본적 차이는 초기부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대립을 형성했다. 이슬람은 그리스도교인들과 그 문명을 혼란스러운 교리를 믿는 무질서한 존재로 보고 멸시했다. 그리스도교 역시 이슬람을 거짓 예언자를 내세운 호전적 야만인으로 치부했다. 한편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은 대립 중에도 서로 소통하고 교류했다. 물론 현실적 필요에 따른 제한적 범위에서 이루어진 교류였다. 이슬람은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새로 정복한 지역의 통치를 위해 그리스도교인 행정 관료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때 그리스도교 역시 이슬람으로부터 과학과 기술을 받아들였다. 발전한 의학 기술과 수판, 종이 등이 이슬람에서 그리스도교 문명으로 유입되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철학과 과학 텍스트가 아랍어로 번역되었고, 다시 재번역되어 유럽으로 전해졌다. 중세의 세계 지성사, 특히 철학과 과학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상호작용 속에서 독특하게 발전했다. 두 문명 간의 교류는 십자군 원정이 전개되던 시기에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두 문명의 관계와 상호 인식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적대로 일관했다는 통설을 뒤집는다. 두 문명이 만들어낸 천 년의 교류사, 편견의 두꺼운 담을 허물 답을 구하다! 중세 말로 갈수록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교류는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더욱 제한적으로 변해갔다. 끝내 서로의 종교적·문화적 간극을 극복하지 못한 두 세계는 더는 교류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 채 극심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17·18세기에 아랍이 퇴조하고 유럽이 부상하여 세계 패권의 역전이 일어났다. 특히 이 책은 개방성을 상실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외면한 이슬람과, 반대로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다른 세계에 관심을 보인 그리스도교 세계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며 이 둘을 비교한다. 다음 시대, 즉 근대를 서구가 주도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여기에서 찾는 것이다. 이처럼 두 문명이 만들어온 천 년의 교류사에서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세력이 결국 변화를 선도하며 발전을 이뤘던 사실을 확인시켜줌으로써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을 것을 호소한다. 근대로 넘어가면서 거만한 서구 세력은 아랍에 위협과 굴욕을 가하면서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겼다. 그것이 현재의 극심한 대립으로 이어진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다룬 공존과 적대의 역사 속에서 서로 간의 편견과 대립을 허물어뜨릴 힘이 숨어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하는 이유이다.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사이의 이 같은 근본적인 차이들은 상호 간 너그러운 이해와 화합에 도움이 되는 대화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슬람의 준엄한 일신교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와 성육신 교리를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불쾌해한다. 어떻게 한 하느님이 나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느님이 인간으로 변형될 수 있는가? (…) 그리스도교 종파들은 전통적으로 무슬림 관찰자들에게 비웃음거리였다. 그리스도교 세계 내의 교회와 국가(혹은 사회)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면, 이슬람하에서는 그럴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권위와 신자 공동체의 조직 즉 정치에 대한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으로 이끌었다. 【1부 | 이스마엘의 후손, 이슬람의 시대를 열다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차이】 이 같은 지식의 전수는 애초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막 정주하기 시작한 부유하고 유용한 지식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많던 이슬람 지배 집단의 욕구와 새로운 탐구자들에게 자신들이 보존해온 지적 전통을 소개하고자 했던 그리스도인들의 자발적 의지가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뿐이다. (…) 이슬람 후견인과 학자들은 의학, 농업, 식물학 등 실제적인 지식에 관심이 상당했다.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고양된 이해나 측량술에 도움이 될 책들도 찾았다. 예를 들면 천문학 저서나 철학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위대한 플라톤의 철학 저작들이 있었다. 이 같은 지식 추구는 예언자 자신이 재가한 것이었다.【2부 | 두 문명이 만든 새로운 질서 - 이슬람 사회에 협력한 그리스도인들】 이슬람권에는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생산된 것과 같은 십자군 원정 관련 사료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대의 이슬람 화자들에게 십자군 원정은 이슬람 세계의 주변부를 성가시게 한 소규모 접전에 지나지 않았다. 십자군은 이를테면 한때 왔다가 떠난 이들이었다. 연대기 작가들 역시 십자군의 활동을 가끔 언급했을 뿐 이를 깊이 천착할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역사가나 전기 작가들이 주목한 십자군 시기의 이슬람권 인물은 살라딘이 유일했다. (…) 십자군에 대한 무관심은 중세 이슬람 세계가 그리스도교 세계의 문화 전반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이다. 【3부 | 경계를 넘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 십자군 원정에 대한 상반된 반응】
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 2
대원씨아이(만화) / 모리 타이시 (지은이), 이은주 (옮긴이) / 2020.05.20
5,500
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모리 타이시 (지은이), 이은주 (옮긴이)
환야 2
재인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 2020.03.01
17,800
재인
소설,일반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히가시노 게이고가 『주간 플레이보이』에 연재했던 연작을 묶어 2004년에 펴낸 작품이다. 그해 일본 최고 문학상인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본에서 1백만 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다.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WOWOW TV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됐다. 당시 일본에선 ‘궁극의 악녀’를 연기해낼 배우가 누구인가를 두고 크게 화제가 되었다. 1995년 1월 일본을 강타한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같은 해 3월 일본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린가스 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려했던 일본 경제의 거품이 사그라들고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이 지속되던 1990년대 말, 욕망과 관능이 꿈틀대는 거대도시 도쿄의 어둡고 축축한 뒤안길이 공간적 배경이다. 여기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적 불안과 우울의 정서가 작품 전체에 안개처럼 깔려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오사카 인근의 소도시 니시노미야의 금속 가공 회사 미즈하라 제작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고 있던 마사야는 조문을 온 고모부의 빚 독촉을 받는다. 다음 날 새벽, 엄청난 지진이 이들을 덮치고, 마사야는 무너진 공장의 잔해에 깔린 고모부를 충동적으로 살해한다. 이때 한 여성이 이 광경을 무심히 지켜본다. 그녀가 바로 소설의 여주인공 미후유다. 그녀 또한 지진으로 부모를 모두 잃은 처지로,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7장8장9장10장11장12장“비록 그녀와의 밤이 환상일지라도…….” 한신 아와지 대지진에서 밀레니엄 전야까지 세기말, 그 어둡고 불안한 시대의 뒤안길을 걷는 두 젊은 영혼의 처절한 행로 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남자 마사야. 그리고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여자 미후유. 가족과 삶의 터전을 모두 잃은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찾아 함께 도쿄로 떠난다. 이후 미후유는 타고나 미모와 재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며 성공의 계단을 오르고, 마사야는 미후유의 그림자로 살면서 그녀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해 나간다. 모든 일이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던 미후유가 정략결혼이라는 핑계로 다른 남자와 결혼한 뒤 마사야는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철저히 짓밟고 농락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고, 우연한 사건으로 미후유를 알게 된 경시청 형사 가토는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의문을 품고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그녀의 비밀에 점차 다가서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환야』에는 일본 문학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악의 화신’이다. 목표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무엇이든 가차 없이 제거하며, 그러기 위해 거짓말은 물론, 사기, 배신, 섹스, 살인, 어느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빼어난 미모와 지략을 겸비한 그녀는 한마디로 ‘팜므 파탈’의 전형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 뇌리에 남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여인이다. 소설 『환야』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주간 플레이보이』에 연재했던 연작을 묶어 2004년에 펴낸 작품이다. 그해 일본 최고 문학상인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본에서 1백만 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다.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WOWOW TV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됐다. 당시 일본에선 ‘궁극의 악녀’를 연기해낼 배우가 누구인가를 두고 크게 화제가 되었다. 1995년 1월 일본을 강타한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같은 해 3월 일본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린가스 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려했던 일본 경제의 거품이 사그라들고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이 지속되던 1990년대 말, 욕망과 관능이 꿈틀대는 거대도시 도쿄의 어둡고 축축한 뒤안길이 공간적 배경이다. 여기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적 불안과 우울의 정서가 작품 전체에 안개처럼 깔려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오사카 인근의 소도시 니시노미야의 금속 가공 회사 미즈하라 제작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고 있던 마사야는 조문을 온 고모부의 빚 독촉을 받는다. 다음 날 새벽, 엄청난 지진이 이들을 덮치고, 마사야는 무너진 공장의 잔해에 깔린 고모부를 충동적으로 살해한다. 이때 한 여성이 이 광경을 무심히 지켜본다. 그녀가 바로 소설의 여주인공 미후유다. 그녀 또한 지진으로 부모를 모두 잃은 처지로,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도쿄로 무작정 상경한 두 사람. 마사야는 살인 현장을 목격한 미후유에게 죄의식의 포로가 되어, 성공을 향해 돌진하는 미후유를 배후에서 돕는 그림자 역할을 한다. 미후유 또한 미모와 머리를 무기로, 마사야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출해내는 구원의 여인이 되어 준다. “전부터 내가 말했지? 이 세상은 전쟁터라고. 내 편은 마사야뿐이야. 마사야 편은 나뿐이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나는 무슨 짓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어. ……우리는 밤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어. 가령 사방이 낮처럼 밝아도, 그건 가짜 낮이야. 그건 이제 단념해야 해.”(본문 중에서) 마사야는 미후유의 출세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하나둘 제거해 나간다. 덕분에 미후유는 취직한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며 입지를 빠르게 굳히고 마침내 회사 오너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마사야는 물론 그녀와 오너의 결혼에 반대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마사야뿐이며 결혼은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한 수단이라는 미후유의 달콤한 속삭임에 굴복하고 만다. 모든 일은 미후유의 머리에서 나온 기획과 책략에 의해 이루어진다. 마사야는 급기야 자신과 미후유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의심되는 남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다짐한다.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거라고. 마사야는 죄의식으로 마음의 갈등을 느끼지만, 그녀에 빚을 졌다는 마음과, 동병상련의 연대 의식,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를 향한 사랑 때문에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른다. 한편,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수상한 사건에 의문을 품은 경시청 형사 카토는 수 년에 걸쳐 두 사람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그리고 마사야 또한 미후유를 둘러싼 감당할 수 없는 비밀에 점차 다가가게 된다.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구로카와 히로유키는 이렇게 말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복선이라는 활을 당길 수 있을 때까지 팽팽하게 당겨서 서스펜스를 고조시킨 다음, 활이 거의 꺾이기 직전에 단숨에 놓으므로 임팩트가 엄청나게 강하다.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복선과 수수께끼와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수렴되고 퍼즐이 다 맞춰져 전체상이 드러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미스터리를 읽는 맛이 바로 이거라며 독자는 쾌재를 부른다.” 『환야』는 흔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백야행』의 속편으로 불린다. 그것은 『환야』가 『백야행』과 비슷한 서사구조와 분위기를 지녔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는 미후유가 『백야행』의 주인공 유키호인가 아닌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편을 주장하는 측은 『환야』 속에 그 연결고리가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후유가 과거 운영했던 부티크의 상호가 ‘화이트 나이트’, 즉 ‘백야’라는 점, 30대 중반의 여자가 사장이었고 엄청난 미인이었다는 설정 등이 미후유가 바로 유키호라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환야』를 독립적인 작품으로 읽어야 한다는 측은 미후유와 유키호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지적한다. 『백야행』의 유키호에게 상당히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데 비해『환야』의 미후유는 좀 더 차갑고 필사적이며, 그래서 더욱 처연하고 연민이 느껴진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어두컴컴한 공장 안에 공작 기계의 검은 그림자가 줄지어 있다.
2020 이기적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절대족보
영진.com(영진닷컴) / 서승완, 영진정보연구소 (지은이)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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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완, 영진정보연구소 (지은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권] 핵심이론에 수록된 핵심이론과 무료 동영상 강의를 통하여 컴퓨터활용능력 필기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고, [2권] 기출문제+정답에 수록되어 있는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04선과 최신 기출문제 13회분을 통해 시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부록으로 제공되는 최신 기출문제 시험지 2회분과 CBT 온라인 모의고사를 통해 컴퓨터활용능력 필기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다.[1권] 핵심이론 ▣ 준비 단계 - 시험 출제 분석표 - 이 책의 차례 - 시험 안내 - 이 책의 구성 - 자주 하는 질문 ▣ 자주 출제되는 기능 따라하기 - 자주 출제되는 엑셀 기능 14가지 - 자주 출제되는 액세스 기능 13가지 ▣ 손에 잡히는 요점정리 - 1과목 : 컴퓨터 일반 - 2과목 : 스프레드시트 일반 - 3과목 : 데이터베이스 일반 [2권] 기출문제집 ▣ 손에 잡히는 기출문제 - 자주 출제되는 최신 기출문제 104선 - 해설과 함께 풀어보는 최신 기출문제 최신 기출문제 1회 최신 기출문제 2회 최신 기출문제 3회 최신 기출문제 4회 최신 기출문제 5회 최신 기출문제 6회 최신 기출문제 7회 최신 기출문제 8회 최신 기출문제 9회 최신 기출문제 10회 최신 기출문제 11회 최신 기출문제 12회 최신 기출문제 13회 ▣ 최신 기출문제 정답 ▣ [부록] 최신 기출시험지 2회분(2019년 3월 2일/2019년 8월 31일)본 도서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 핵심이론에 수록된 핵심이론과 무료 동영상 강의를 통하여 컴퓨터활용능력 필기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고, [2권] 기출문제+정답에 수록되어 있는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04선과 최신 기출문제 13회분을 통해 시험 유형을 파악할 수 있으며, 부록으로 제공되는 최신 기출문제 시험지 2회분과 CBT 온라인 모의고사를 통해 컴퓨터활용능력 필기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영진닷컴 이기적 수험서와 함께 하는 수험생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04선]을 통해 가장 많이 출제된 기출문제를 수록하여 중요한 문제는 확실히 외우도록 하였으니 꼭 짚고 넘어가세요. Point 번호를 참조하여 핵심이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 최신 기출문제 & 모의고사 시험지 2회분 2019년까지 시행된 최신 기출문제를 수록하여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최신 기출문제 시험지 2회분까지 수록하여 시험 직전까지 완벽하게 시험 준비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CBT 온라인 모의고사 CBT 온라인 모의고사는 실제 CBT 시험처럼 컴퓨터 화면에서 모의고사를 이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영진닷컴 이기적 홈페이지(http://license.youngjin.com/)에서 무료로 이용하세요. - 현명한 독자들을 위한 영진닷컴 수험생 여러분들의 고충을 이기적 홈페이지의 [질문답변] 게시판에 작성해 주세요. 공부하다 안 풀리는 문제나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언제든지 영진닷컴이 도와드려요.
펀 홈 : 가족 희비극 (페이퍼백)
움직씨 / 앨리슨 벡델 (지은이), 이현 (옮긴이)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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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앨리슨 벡델 (지은이), 이현 (옮긴이)
전미비평가상 최고작,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문제작, 토니상 5개 부문 석권 브로드웨이 뮤지컬 <펀 홈 fun home> 원작,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가족 내 퀴어 정체성의 계보를 추적한 베스트셀러 그래픽노블로, 페이퍼백으로 중쇄했다.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은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시골 마을 비치 크리크에서 장례식장 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버지 브루스 벡델의 수상한 죽음을 역추적해 간다. 정상 가족의 강박 속에서 평생 자기 자신을 숨기고 산 아버지 브루스 벡델. 그의 비밀스런 동성애와 저자 자신의 당찬 퀴어 성장담 사이의 교차점을 회고하며 한없이 고독하지만 특별했던 가족 이야기를 절제된 관찰과 묘사로 훌륭하게 복원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일상적 사건과 가족 간 갈등, 성장과 독립의 과정 안에 삶과 죽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고전 문학, 정치, 역사, 하위문화 요소를 씨실 날실로 촘촘하게 엮어내며 현시대에 인간성의 복원과 휴머니즘, 관용의 가치를 전한다.연관 텍스트 1장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2장 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의 <행복한 죽음> <시시포스 신화> 3장 오랜 참사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4장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장 죽음의 카나리아색 마차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삽화 6장 이상적인 남편 오스카 와일드의 <정직함의 중요성>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호머의 <오디세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케이트 밀레트의 <성 정치학>“퀴어 가족”, ‘벡델 테스트’의 그 벡델 이야기 전미비평가상 최고작,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문제작 토니상 5개 부문 석권 브로드웨이 뮤지컬 <펀 홈 fun home> 원작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가족 내 퀴어 정체성의 계보를 추적한 『펀 홈(FUN HOME)』은 벡델 테스트를 만든 작가 앨리슨 벡델의 베스트셀러 그래픽노블입니다.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은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시골 마을 비치 크리크에서 장례식장(FUNERAL HOME)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버지 브루스 벡델의 수상한 죽음을 역추적해 갑니다. 정상 가족의 강박 속에서 평생 자기 자신을 숨기고 산 아버지 브루스 벡델. 그의 비밀스런 동성애와 저자 자신의 당찬 퀴어 성장담 사이의 교차점을 회고하며 한없이 고독하지만 특별했던 가족 이야기를 절제된 관찰과 묘사로 훌륭하게 복원해냈지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일상적 사건과 가족 간 갈등, 성장과 독립의 과정 안에 삶과 죽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고전 문학, 정치, 역사, 하위문화 요소를 씨실 날실로 촘촘하게 엮어내며 현시대에 인간성의 복원과 휴머니즘, 관용의 가치를 전합니다. 이를 원작으로 삼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펀 홈'이 최고의 뮤지컬에게 수여되는 토니상 5관왕을 석권하면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전 세계에 상연되며 원작을 더욱더 빛내고 있습니다. “중쇄의 참맛!” 레트로 마니아를 위한 페이퍼백 <펀 홈>, 스웨덴 친환경 종이와 중질 만화지로 무게와 책값은 40% 낮추되 가독성은 그대로. 2017년 상반기 텀블벅 그래픽노블 분야 크라우드 펀딩 1위를 기록했던 화제작 <펀 홈>. 한겨레, 경향, 시사인이 주목한 퀴어 문학/그래픽노블 펀 홈이 가볍고 저렴한 페이퍼백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SNS과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일반 후원자와 동네책방을 포함해 다시 500여 권의 책이 한 달 만에 선(先) 주문되었습니다. 펀 홈 페이퍼백의 북 디자인 역시 그래픽 아티스트 이기준 작가가 맡아 종이 만화책이 가진 레트로한 멋을 살려 주었어요. 표지는 스웨덴 감성의 친환경 종이인 문캔 폴라, 내지는 중질 만화지로 세련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감촉과 냄새에 빈티지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또한 큼직한 판형을 유지해 본문 가독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디어 소개] ☞ 한겨레 2017년 9월 17일자 기사 바로가기 ☞ 경향신문 2017년 9월 26일자 기사 바로가기 ☞ 주간경향 2018년 1월 23일자 기사 바로가기 ☞ 만화로 본 세상 2018년 6월 4일자 기사 바로가기 ☞ 시사IN 2018년 1월 16일자 기사 바로가기 아버지는 줄곧 거기에 있었다. 벽지를 바르고, 묘목을 심을 땅을 파고, 지붕 장식에 윤을 내고, 톱밥 냄새와 땀 냄새, 독특한 향수 냄새를 풍기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그때의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아이처럼 마음 한구석이 늘 아팠다. - 1장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 아버지의 죽음은 모든 의미에서 퀴어(queer)한 사건이었다. 우선 기이했다. 평범함을 벗어난 죽음이었다. 미심쩍은 구석도 있었다. 어쩌면 자작극일 수 있다.- 3장 오랜 참사
설민석의 삼국지 1 (라이트 에디션)
세계사 / 설민석 (지은이)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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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설민석 (지은이)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권독하는 대표작이 된 책. <설민석의 삼국지>를 통해 삼국지를 알게 된 기쁨과 깨달음의 리뷰 행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더 많은 독자들이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삼국지를 집어들 수 있도록 휴대성을 강조한 '라이트 에디션'이 나왔다. 3권으로 재구성된 이번 '라이트 에디션'은 무게도, 사이즈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에도, 한 손으로만 펼쳐 읽기에도 좋다. 또한, 내용의 깊이와 재미는 유지하면서 책 안은 흑백 콘셉트로 다시 디자인되어, 미니멀리즘을 좋아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반영했다. 또한 '라이트 에디션'은 <설민석의 삼국지>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사건만큼이나 한 명의 한 명의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이 책에선 공감과 위로가 있다. 그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안팎으로 느낄 수 있는 에디션이다.1장 용의 눈물, 무너지는 한나라 황건적의 난, 전설의 시작 도원결의, 유비 삼 형제의 운수 좋은 날 유비의 스타트업, 투자자를 만나다 대흥산 전투, 삼 형제의 데뷔전 유비의 승리, 싸움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도망의 시작, 장비의 특수폭행 십상시의 난, 수염이 없는 자는 모두 죽여라 동탁의 등장, 이리 떼를 몰라내니 범이 나서네 조조의 활약, 동탁 암살 대작전 여포와 초선, 잘못된 만남 절세가인 초선아, 나라를 구해다오 달라진 초선,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조본색,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버리게 하진 않으리 내가 관우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소 세기의 대결, 여포 VS 유비 삼 형제 2장 용의 출정, 아군도 적군도 없다 동상이몽, 연합군의 분열 동탁의 말로, 인과응보의 법칙 이각과 곽사의 난, 반란은 또다시 반란을 부르고 유비의 출세, 서주의 자사가 되다 천자를 얻은 조조, 여포를 얻은 유비 여포본색, 배신자라 불러다오 원술을 타도하라, 적과의 동침 인생무상, 조조가 하늘을 올려다 본 이유 초선의 눈물,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황제의 밀서, 반역자 조조를 처단하라 분노한 조조, 유비의 목을 가져오라 조조의 외사랑, 관우만 보면 요지부동 관우, 적토마에 웃다 관우와 유비, 적이 되어 다시 만나다 오관육참, 지금 만나러 갑니다 3장 용의 지혜, 지략에 속고 꾀에 울고 다시 만난 삼 형제, 형님들 보고 싶었소 또 하나의 가족, 상산 조자룡 원소와 조조, 지란지교를 꿈꾸며 관도대전 하나, 싸움의 시작 관도대전 둘, 태양을 피하는 방법 관도대전 셋, 원소야, 원소야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위기를 기회로, 두려움을 용기로 유비 서서를 만나다 슬픈 인연, 눈물을 머금고 서서를 보낸 유비 삼고초려, 원하는 인재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괴도유비, 공명의 심장을 훔치다 부록 삼국지 자세히 들여다보기언젠가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 대한민국 대표 ‘지식 큐레이터’ 설민석의, 삼국지 한 번에 끝내기 강의! ★ 대서사 이미지에 가려졌던 ‘따뜻한 삼국지’의 재조명 ★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라이트 에디션! 내용은 풍성하게, 디자인은 심플하게, 2020년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온 가장 현대적인 삼국지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권독하는 대표작이 된 책. 『설민석의 삼국지』를 통해 삼국지를 알게 된 기쁨과 깨달음의 리뷰 행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더 많은 독자들이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삼국지를 집어들 수 있도록 휴대성을 강조한 ‘라이트 에디션’이 나왔다. 3권으로 재구성된 이번 ‘라이트 에디션’은 무게도, 사이즈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에도, 한 손으로만 펼쳐 읽기에도 좋다. 또한, 내용의 깊이와 재미는 유지하면서 책 안은 흑백 콘셉트로 다시 디자인되어, 미니멀리즘을 좋아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반영했다. 또한 ‘라이트 에디션’은 『설민석의 삼국지』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사건만큼이나 한 명의 한 명의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이 책에선 공감과 위로가 있다. 그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안팎으로 느낄 수 있는 에디션이다. 2,000년 간 사랑받으며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최장기 베스트셀러! 삼국지처럼 다양한 형태로 수많은 작품들이 되어 나온 책이 과연 또 있을까? 중국 5,000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지난 수백 년간 장기 스테디셀러의 아성을 지켜왔던 책.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상대도 하지 마라.’ 삼국지가 인생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데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단박에 보여주는 유명한 말이다. 이는 삼국지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이야기하고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에는 온갖 천태만상의 인간관이 들어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사익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기도 하는 영웅들의 정체성, 천하의 패권을 쟁취하기 위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충돌하는 자아의 모습들은 현재 우리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수많은 리더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 혹은 필히 권하고 싶은 고전을 꼽을 때 삼국지가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설민석표 큐레이팅으로 재탄생된 삼국지! 『설민석의 삼국지』는 수십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 를, 핵심적인 주요 사건들을 위주로 뽑아 단 3권에 담았다. 저자는 삼국지 입문서를 표방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삼국지의 진면모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설민석 특유의 강의식 말투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고, 현대식 비유와 오늘날의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들도 곁들였다. 1,000명에 달하는 헷갈리던 인물들의 이름과,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도 안 되었던 지명들은 착착 정리되어 표시되었다. 복잡하게 전개되었던 사건들과 플롯은 단번에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술술 읽힌다. 뿐만 아니라 부록에서는, 기존의 와 다르게 표현된 부분들을 한 번 더 친절하게 서술하여, 혹여나 생길 수 있는 독자들의 오해를 푸는데 최대한 도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삼국지의 전체 흐름과 내용을 파악한 후엔 다른 삼국지 콘텐츠를 만나도 반갑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남녀노소 필독 교양서!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처럼, 현재의 우리는 유비의 덕성과 조조의 지략, 그리고 손권의 중용을 흠모하며 그런 리더십을 고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삼국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다들 각자의 영웅이 있다. 그 영웅은 리더이기도 하고, 팔로워이기도 하여, 각 상황에서 지혜로운 길을 마음속에 속삭인다.『설민석의 삼국지』는 먼저 삼국지를 사랑하게 된 선배들처럼, 삼국지 후배들에게 각자의 영웅을 만들어 줄 것이다. 『설민석의 삼국지』는 대한민국 남녀노소에게 ‘읽는 즐거움’과 ‘인생의 교훈’을 동시에 선사할 교양 인문서다. 독자들이 진정한 영웅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를 체득하고, 또 자신들도 그런 리더 또는 팔로워가 된다면, 어떤 어려운 시대이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해갈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리더십과 팔로워십, 그들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인생의 참뜻을 간접 체험하면서 자신은 물론 조직과 사회를 성찰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_프롤로그 중 결국 삼국지는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긴 하나, 솔직히 제대로 읽기엔 너무 어렵다는 걸 통감하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말라.”라는 말도 있답니다. 아니, 이렇게나 어렵게 써놓고 세 번이나 읽으라니요! 솔직히 제가 봤을 때, 10명의 독자 중 6명은 중도 포기할 것 같아요. 끝까지 읽은 4명은 다 이해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중 3명은 꾸역꾸역 끝까지 보긴 했지만 계속 내용이 헷갈리고 오리무중일 겁니다.아마도 1명 정도만 흐름을 깨쳤을 거예요. 결국 세 번을 읽은 사람과만 말을 섞으라는 말은, 삼국지는 적어도 세 번은 읽어야 흐름이 잡히고 캐릭터가 머리에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읽기 어려운 책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저는 친절한 음성 지원으로, 무엇보다도 술술 읽힐 수 있게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중략) 지명도 주요 지역만 간추렸고, 반복되는 전투 상황 역시 과감히 생략했어요. 대신 우리가 얻어야 할 알토란 같은 교훈과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재미를 더해, 극적인 효과를 높였답니다. 자고로 내용이 흥미진진해야 몰입이 잘 되니까요. 술술 읽히는 설민석의 삼국지는 딱 한 번만 읽어도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끔 노력했습니다. 분명 독자분들이 즐겁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프롤로그 중에서 주막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술을 시킨 후 앉았다. 그때서야 유비는 장비 란 자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흠, 우락부락하고 매서운 게 꼭 호랑이 같았는데, 볼수록 귀여운 면이 있네. 허허.’ 장비는 목소리가 걸걸하고 덩치가 산만 해서 그렇지 눈빛만은 아이처럼 순수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게다가 술이 들어가자 살짝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형님!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 내가 이제부터 형님으로 모시겠소.” 느닷없는 장비의 애교에 유비가 빵 웃음이 터진 바로 그때, 또 거구의 한 사람이 주막으로 들어왔다. “주모, 술 한 병 갖고 오시오.” 하늘이 쩍 깔라지는 목소리에, 유비가 또 흠칫 놀랐다. ‘오늘 참 희한한 날이네. 내 심장이 토끼처럼 이렇게 깜짝깜짝 놀란 적이 없거늘.’ 유비가 그를 바라보니, 장비보다 키가 더 큰 아홉 자, 무려 2미터가 넘는 한 사람이 서 있는 게 아닌가. 외모 또한 장비 못지않게 비상했다. 구레나룻이 가슴팍까지 내려와 있고, 눈은 봉황 같았으며 눈썹은 누에가 누운 듯했다. 게다가 수염이 어찌나 긴지 배꼽까지 늘어져 있고, 얼굴은 잘 익은 대추처럼 불타오르고 있었다. “주인장 술 빨리 갖고 오시오, 내 마시고 가야 할 데가 있으니.” “아이고, 뭐가 그리 급해요.” 주모의 콧소리에 아랑곳 않고 그가 비장하게 말했다. “술 마시고 의군에 지원하려 하오.” 순간, 장비와 유비의 두 눈이 딱 마주쳤다. ‘이건 필시!’ 두 사람이 동시에 사나이를 쳐다보니, 이번엔 세 사람의 눈빛이 찌릿찌릿 오갔다. “혹시 존함이……?” 유비가 존칭을 쓰며 정중히 묻자, 그도 무언가 느꼈는지 솔직히 대답했다. “관우라고 합니다. 하동 사람인데, 그 지역에 호족(지역의 토착세력)놈이 도를 넘어서게 수탈을 해대니 내가 손을 좀 봐준다는 게 그만 의도치 않게 그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도망 중인데, 방금 황건적 잡을 의 군 모집한다는 방을 보았습니다. 어차피 죽을 몸, 나라를 위해 죽자 싶어 의군에 지원하러 가는 길입니다.” 순간 유비의 표정에 실낱같은 희망이 스쳐갔다. “아마도 오늘은 저에게 매우 운수 좋은 날이 될 것 같군요. 우리도 같은 뜻이니, 한 잔 합시다.” -도원결의, 유비 삼 형제의 운수 좋은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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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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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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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최신개정판)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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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110
대원씨아이(만화)
5,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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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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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8호 14 (아크릴 블록 한정판) - 트리플 특장판 + 호시나 소우시로 아크릴 블록 + 일러스트 멀티 클리너 + 방위대 대원증 8종 세트 (플라스틱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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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버스터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