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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들녘 / 황상민 (지은이) / 2020.08.05
15,000원 ⟶ 13,500원(10% off)

들녘소설,일반황상민 (지은이)
인간의 상처 받은 마음이 ‘약에 의해 다스려지고 회복되기는커녕 어떻게 파괴되는지’, 그리고 유사 이래 인류가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마음의 문제를 안은 이들을 얼마나 끔찍한 방법으로 다루었는지’를 고발하는 책이다. 따라서 책의 초반부는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착각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할애한다. 중반부와 후반부는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류가 ‘신의 은총’ ‘치료’ ‘과학’ 등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어떤 폭력을 가해왔는지를 심리학의 역사 및 정신병 치료의 역사와 함께 톺아본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조현병은 화공약품인 ‘항정신병약’에 의존해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그런 약품은 오히려 마음의 주인인 인간을 파괴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간 상담해온 내담자 세 사람의 경우를 예로 제시한다. 이 책이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조현병을 정말 ‘병’이라 할 수 있다면 그 병의 치료는 ‘약’으로 할 수 없다. 따라서 정신병 환자에게 ‘뇌의 손상’ 때문이라고 할 게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잃고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먼저 이해하고,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노력과 지원활동 및 치료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는 점이다.저자의 말 프롤로그_짐작과는 다른 일들 사건사고의 원인은 조현병이다? | 문제는 아픈 마음이야 세션1 그리고, 아무도 묻지 않았다 어떤 젊은이의 만들어진 병 그때, 왜 그랬니? | 사람들이 날더러 조현병 환자라고 하네 | 알고 보면 사실은 | 당신의 뇌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철군 이야기 철군 입원 일지 | 철군 상담 사연과 경과 설명 | 처음 철군이 찾아왔을 때 | 두 번째 철군과의 상담 | 철군과의 세 번째 상담 | 조현병 환자로 변신한 철군과의 네 번째 만남 하니 이야기 약으로 마음을 죽이다 | 그림으로 마음을 살린다 세션2 약물 치료의 신화 조현병 치료 조현병 치료 활동에 던지는 질문들 |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 조현병을 진단하는 기준 | 정신과 의사의 조현병에 대한 믿음 믿음의 시작 조현병은 뇌 이상(beyond or above the brain)이다 | 도파민 가설 | 정신과 의사는 어쩌다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을까? | 무엇을 병이라 하는가? | 마음 치료 과정의 모순 | 예후가 좋으니 약으로 치료하자는 함정 정신 치료 약물 나의 조현병은 약으로 나았다 | ‘마음의 병’에 대한 사회·국가의 인식 | 정신 치료 약물의 탄생? 발견! 세션3 정말로 필요했던 치료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들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 | 인식의 변화 | 국가의 인식과 대책 광기의 역사 폐쇄 정신 병동의 시초 | 이렇게 된 까닭은? |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 | 정신 건강 분야에 적용된 자본주의 마인드 | 대화요법으로 조현병에서 벗어난 조앤 세션4 마음 탐구와 심리 치료의 역사 마음아, 네 주인은 누구니? 마음이란 무엇인가 | 아픈 마음은 질병일까? 정신병과 심리 치료의 역사 병, 경련이 알려주는 ‘사로잡힘’의 정체 | ‘원시’ 심리 치료의 등장 | 상상과 암시의 힘: 경련과 발작 그리고 최면의 효과 | 심리 치료 효과의 의학적 발견 | 히스테리와 뇌, 그리고 신경계에 대한 암시 | 히스테리의 정체 | 뇌, 신경계 탐색과 절제를 통한 정신병 치료의 역사 | 마음의 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 행위의 시작 | 조현병 치료, 광기의 치료 역사 | 신경 절제술을 통한 정신병 치료의 역사 에필로그_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조현병과 청와대 | 약으로 수행하는 현대판 마녀사냥 | 모든 꽃이 장미라면 | 괜찮아 사랑이야 | 같지 않은 것을 ‘병’이라 부르지 마라조현병 환자? 아이고 무서워라,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거야? 조현병과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인식, 조현병의 치료 방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오해와 통념 파헤치기 한동안 저녁 뉴스 시간을 달구었던 소식들 가운데 “40대 조현병 환자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정면추돌 사고를 냈다.” “조현병을 앓는 60대 남성이 자신을 비방한다는 환청을 듣고 이웃을 숨지게 했다.” 등이 있다. 당시 보도된 비슷한 유형의 사건사고에 정점을 찍은 것은 ‘고 임세원 교수’ 사건과 ‘진주 방화’ 사건이다. 임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의과대학 교수로서 2018년 12월 31일 재직 중이던 강북삼성병원에서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에게 피살되었는데 범인은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2019년 4월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는 안 모 씨가 방화 후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8명의 사상자를 냈다. 주민들은 “안씨가 과거 조현병을 앓은 것으로 안다”고 하면서 “경찰과 보건당국의 대처가 허술했다”라고 지적했다. 그 뿐이 아니다. 얼마 전(2020.06.22.)에는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구상을 겨냥해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비유를 하여 논란을 빚었다. 이에 청와대는 ‘조현병 환자? 볼턴이 그럴 수도’라며 반격을 가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는 물론 각국의 내로라하는 인물들마저 ‘조현병’이란 단어를 쉽게 언급하는 걸 보면,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조현병 환자’를 ‘호랑이 곶감 대하듯’ 무서워하는 걸 보면, 21세기는 가히 ‘조현병 포비아 시대’인 듯하다. 그런데 모두가 이토록 두려워하는 조현병(調絃病)의 정체는 정확히 무엇일까? 정말로 이 병은 뇌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걸까? 20세기 초 의사들처럼 환자의 전두엽을 절제하면 이 병이 깨끗이 낫는 걸까? 아니면 의사의 지시대로 약물을 복용하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전문병원에 입원시키면 되는 걸까? 답은 분명하다. “조현병에 대해서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무도 정확하게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한다. 조현병은 뇌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태 가장 중요한 마음을 간과해왔다.”라는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이 조현병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인간의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의 정체는 무엇인지, 마음의 주인은 누구인지 묻는 배경이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은 인간의 상처 받은 마음이 ‘약에 의해 다스려지고 회복되기는커녕 어떻게 파괴되는지’, 그리고 유사 이래 인류가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마음의 문제를 안은 이들을 얼마나 끔찍한 방법으로 다루었는지’를 고발하는 책이다. 따라서 책의 초반부는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착각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할애한다. 중반부와 후반부는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류가 ‘신의 은총’ ‘치료’ ‘과학’ 등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어떤 폭력을 가해왔는지를 심리학의 역사 및 정신병 치료의 역사와 함께 톺아본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조현병은 화공약품인 ‘항정신병약’에 의존해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그런 약품은 오히려 마음의 주인인 인간을 파괴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간 상담해온 내담자 세 사람의 경우를 예로 제시한다. 섬세하고 유약하며 고민과 열정이 많았던 젊은이들이 주변인에 의해 혹은 의료진에 의해 어떻게 ‘조현병 환자’로 변해가는지 그 실례를 제공한 것이다. 내담자 본인의 기록과 저자와의 상담,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그린 12장의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은 약물과 입원 과정에서 조현병 환자로 변신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저자의 말처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마음이 약과 함께 몸속에서, 아니 몸과 더불어 어떻게 망가지게 되는가’를 증명한 사례라 하겠다. 그리고 해외 사례로서는 매우 드문 성공사례이긴 하지만 ‘대화요법’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한 조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이 책이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조현병을 정말 ‘병’이라 할 수 있다면 그 병의 치료는 ‘약’으로 할 수 없다. 따라서 정신병 환자에게 ‘뇌의 손상’ 때문이라고 할 게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잃고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먼저 이해하고,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노력과 지원활동 및 치료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는 점이다. 저자 황상민 박사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한 오랜 연구의 첫 번째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이라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이 영상은 ‘황상민TV’와 ‘황상민의 심리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오직 한국인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해 외길을 달려온 저자가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더는 두고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연구·집필한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조현병으로 고생하는 당사자와 가족들, 정신의학분야에서 일하는 의료진들과 국가차원의 의료정책을 구상하는 전문가들, 그리고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실용적인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황상민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i42qsEpffOlmbJJP-cBWQ 황심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7uH82-KbrcVDESEcOdR-Lg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 그런데 마음이 아플 땐 뭘 먹지? 의사들은 대개 몸의 ‘아픔’을 ‘병’이라 여겨 ‘치료’하려 한다. 이 치료의 목표는 대개 ‘일상생활이나 삶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의사들은 병의 치료가 마치 고장 난 기계의 부속품을 바꾸듯이 수술을 하거나 약을 복용하게 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막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렇게 하면 아픔이 치유될까? 마음은 몸과 다르다. 따라서 마음의 병을 몸의 병 치료하듯이 할 수는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이런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신의학자’들은 심지어 마음의 존재를 부정하고, 마음의 이상에 의해 일어나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들을 모두 ‘뇌의 이상’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혹은 ‘신경회로의 이상’이라 주장한다. 즉 ‘마음의 병’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뇌라는 신체 장기, 그 장기의 고장으로 나타난 병’으로 단정해버린 뒤 뇌에 영향을 주는 화학약품을 ‘약’이라는 이름으로 처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마음의 아픔은 약 복용으로 나아지지 않는다. 그저 ‘증상이 잠잠해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치유되는 게 아니라 수면 아래 가라앉을 따름이다. 몇 년 동안 복약해도 구체적인 효과가 없다고 여겨지거나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물며 약은 음식도 아니지 않은가? 조현병은 어떻게 삶의 상처가 되는가? 조현병(調絃病)은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매우 모호하지만) ‘현을 고르는 병’일까, 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라는 원어 그대로 ‘마음이 찢어지는 혹은 깨지는’ 데서 비롯된 어떤 증상일까? ‘병’이란 단어가 붙은 걸 보면 몸이 아픈 것 같은데……. 비단 일반인의 시각만 이러한 게 아니다. 조현병을 다루는 전문가들의 소견도 각양각색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하다.” “(뇌의 이상이므로) 약만 잘 먹으면 된다.” “당뇨병보다 관리하기 쉽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다. 인류가 조현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 내놓은 대안을 살펴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고대에는 주술사(呪術師)가 중세에는 퇴마사(退魔師)가 의사 역할을 했다. 자아 인식이 싹튼 근대부터는 ‘정신’ ‘마음’ ‘영혼’의 존재위치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추론 및 주장하면서 각종 치료법을 고안해냈다. 자석·에테르·동물자기장 등을 이용한 최면요법, ‘히스테리’라는 병명 아래 사람들을 수용소나 병원에 가두고 목욕·사우나·마사지·신체노동·신체학대·고문 등의 방법을 쓰기도 했고, 20세기 초에는 전두엽 절제술이라는 매우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어떤 방법에 의해서든 그들이 ‘병’으로 진단한 그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상흔은 오래 남아 각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아픈 마음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조현병은 전문가들에게도 이해하기 어렵고 치료하기 까다로운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속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한 채 막연히 ‘뇌에서 일어나는, 뇌신경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문제’라고 생각하여 비상직적인 방법, 어이없는 방법, 때로 끔찍한 방법까지 동원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프로이트 박사 및 여러 심리상담가들이 사용한 ‘대화요법’이 각광을 받았으나 이 역시 유일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만일 누군가 이렇게 단정한다면 이는 정신과 의사들이 “조현병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총 4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졌다. 세션1에서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조현병 환자가 ‘되어버린’ 세 젊은이의 사례가 나온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 독자 여러분은 이 세션에서 조현병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세션2와 세션3, 그리고 세션4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간이 아픈 마음 때문에 고통 받는 동료 인간들에게 치료와 치유의 이름으로 어떠한 악행을 저질렀는가 하는 광기의 역사를 보여준다.의학에서는 보통 병명을 붙일 때 어떤 신체 부위에 어떤 증상이 일어나는지를 웬만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우울하면’ 우울증, ‘배가 아프면’ 복통, 머리가 아프면 ‘두통’, 위가 쓰리면 ‘위궤양’ 등이다. 그런데 조현병의 경우는 병명에 얽힌 이야기가 조금 특이하다. ‘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라는 영어 병명은 ‘찢어진 또는 깨어진 마음’을 뜻했는데 뜬금없이 언제부터인가 ‘조현병(調絃病, 현을 조절해야 하는 병)’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의학계에서는 “영어의 뜻을 그대로 번역한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에 좀 더 나은 뜻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정신 즉 ‘마음’과 관련된 병이라는 뜻이 나쁜 인상을 주기에 좀 더 나은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했다는 말은 바로 이 병은 ‘이름 붙이기’에 따라 ‘그 무엇’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 아닐까? 보통 신체 부위나 증상을 나타내는 단어로 병의 이름을 부르는 규칙을 적용해보자면 이 병은 단순히 ‘악기의 현을 조율한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마치 ‘엿장사 마음대로’라는 말처럼, 이 병은 의사가 ‘붙이기에 따라’ 그냥 진단될 수 있는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른다. ‘조현병’이라는 병명은, 마치 이 병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처럼, 자신의 증상을 잊어버린 병이 된 듯하다. 이제 이름만으로는 그 정체조차 알 수 없게 된 병, 대중과 언론에 대표적인 정신병으로 언급되는 이 병은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신경계의 이상과 같은 신체의 변화에 의해 생겨난 병이 아니다. 이 병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게 될 때, ‘자기 마음의 상실’ 혹은 ‘관계의 문제’로 쉽게 표출하는 우리 삶의 아픔이다._<프롤로그> 중에서 K군의 경우, 스스로 자신이 겪고 있는 경험이나 상황을 판단하거나 생각해보는 것이 어려웠다. 사고나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어서가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적이며 또 아주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너무나 착하고 감성적인 아이였던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상담은 K군이 자신의 상황을 ‘성찰’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관리하고, 또 부모와 조금 더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심하게 마음의 아픔을 겪은 K군은 이것을 자신의 ‘몸’의 문제로 규정하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당시의 상황에서 K군의 상태는 약에 의해 몸의 많은 기능이 좌우될 뿐 아니라 약의 부작용 때문에 다양한 신체 증상마저 보이고 있었다. 어떤 증상이나 상황이 약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또 과거 조현병 증상이라고 의사에 의해 진단되었던 행동들이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이유로 도출된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이 전체 상황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다. 정신병이라 진단받고 나름대로 마음과 몸의 아픔을 모두 겪고 있는 사람의 문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이런 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_<조현병 치료 활동에 던지는 질문들> 중에서 퇴마의식은 그러나 18세기 이후 점점 사라지면서 이런 사람들을 ‘정신병자’, 즉 자신의 마음을 잃은 사람으로 취급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는 17세기 이후 ‘이성’이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 분석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단순히 바보로 취급되고 사회에서 배제되는 정도로 관리되던 정신질환자들이 반이성적 존재,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권 의식이 증대하기 시작했다는 근대 사회는 이들을 치안을 위협하는 사람들로 취급하여 격리·감금하기 시작했다. 17세기 유럽을 구시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혁명의 시대라고들 말하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이성’에서 벗어났다고 여겨진 사람들에게는 이 시기가 ‘대감금(great confinement)의 시대’로 정의되기도 한다. 18세기 이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절대 권력자에 의해 정신질환자로 규정되어 수용소로 끌려가 감금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을 담당했던 정신의학자들은 권력의 하수인으로 치안 확보의 기능을 담당했다. 당시에는 정신병원을 ‘어사일럼(asylum)’이라 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들을 사회로부터 ‘격리’ ‘수용’하여 치료한다는 이유로 ‘정신병원’ 또는 ‘요양원’이라 한다.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이나 정신과 의사들의 숫자를 더 늘리겠다는 21세기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이 ‘이성의 시대’라는 18세기 유럽에서 ‘사회치안 확보’라는 이유로 정신병동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이유와 같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_<폐쇄 정신 병동의 시초> 중에서


40일 사순절 묵상
아르카 / 하정완 (지은이) / 2020.02.19
15,000

아르카소설,일반하정완 (지은이)
사순절의 유래와 의의를 바로 알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며, 나는 죽고 주님과 더불어 살면서 영성이 새로워지는 여정. 부활주일 이전 40일, 사순절 기간뿐 아니라 언제든지 40일간 십자가 부활 묵상 훈련을 도와주는 책이다.서문 : 40일간 주님의 길을 묵상하기 6 책 사용법 : 주님의 고난을 제대로 묵상하기 위하여 10 Part 1 재ash를 묵상하다 수 1일 / 재의 수요일, 재를 바르다 14 목 2일 / 재의 변형 17 금 3일 / 재, 근원적 죄인 22 토 4일 / 재의 권위 30 Part2 죄sin를 묵상하다 월 5일 / 사소한 모래 문제 36 화 6일 / 죄의 결말과 치료책 41 수 7일 / 죄를 미워하다 47 목 8일 / 십자가와 썩은 신문지 51 금 9일 / 매일 발을 씻다 57 토 10일 / 수시로 손을 씻다 62 Part3 비우심, 낮추심, 그리고 죽으심 월 11일 / 예수의 케노시스 66 화 12일 / 비우다, 먹는 것의 문제 71 수 13일 / 비우다, 돈의 문제 75 목 14일 / 비우다, 욕망의 문제 80 금 15일 / 낮추다, 낮아짐의 문제 86 토 16일 / 낮추다, 용서의 문제 92 월 17일 / 낮추다, 본(本)의 문제 97 화 18일 / 죽다, 사라지는 것의 문제 104 수 19일 / 죽다, 죽는 것의 문제 110 목 20일 / 죽다, 밥으로 오신 예수 116 Part4 십자가상의 칠언 금 21일 / 십자가상의 칠언 122 토 22일 / 1언, 깨달음이 없다 128 월 23일 / 2언, 기다리고 계셨다 135 화 24일 / 3언, 하나님 됨과 인간 됨 141 수 25일 / 4언, 하나님의 외면, 완전한 대속 146 목 26일 / 5언, 얼음냉수가 되어 152 금 27일 / 6언, 하나님께로 가는 길 158 토 28일 / 7언, 죽을 수 없는 분의 죽음 163 Part5 고난주간 준비 묵상 월 29일 / 월요일, 기도로 시작하라 168 화 30일 / 화요일, 기도의 원칙 172 수 31일 / 수요일, 기도가 쉼이다 176 목 32일 / 목요일, 기도할 수 없는 자의 비참함 180 금 33일 / 금요일, 주님이 기도하고 계시다 185 토 34일 / 토요일, 기다림의 기도 190 부록 1 종려주일 묵상 / 황홀과 냉정 196 Part6 고난주간 행동 묵상 월 35일 / 월요일, 풍선 불기를 멈추다 208 화 36일 / 화요일, 돈을 버리다 218 수 37일 / 수요일, 서점으로 가다 226 목 38일 / 목요일, 떡 없이 기억하다 233 금 39일 / 금요일, 닭 울음소리와 제구시 기도 241 토 40일 / 토요일, 죽음의 의미 250 부록 2 부활주일 묵상 / 일요일, 세상 끝 날까지 257예수의 고난과 자신의 죄에 대한 사순절 묵상 전통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 “사순절 40일은 왜 재의 수요일로 시작하는가?” 사순절의 유래와 의의를 바로 알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며, 나는 죽고 주님과 더불어 살면서 영성이 새로워지는 여정 부활주일 이전 40일, 사순절 기간뿐 아니라 언제든지 40일간 십자가 부활 묵상 훈련을 도와주는 책.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서 언제나 하고 싶었던 것은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은 까닭에, 늘 자신이 처한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에 매달려 시간을 보낸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면, 간신히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고난은 삶과 관계없는 과거의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난을 회피하는 크리스천과 교회로 굳어진 것입니다. 이 책은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썼습니다. 곧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깊이 묵상하기 위함입니다. _저자의 서문 중에서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깊이 생각하라 _히 3:1저자의 서문예수를 따르는 제자로서 언제나 하고 싶었던 것은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은 까닭에, 늘 자신이 처한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에 매달려 시간을 보낸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이같은 삶의 형편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문제를 놓고 기도하며 씨름하거나 삶의 축복과 번영을 구하는 일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다가 고난주간을 맞이하면 그 주간 동안 간신히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여 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고난은 삶과 관계없는 과거의 사건이 되고만 것이 사실입니다. 그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부활만을 강조한 까닭에 왜곡된 부활 신앙을 갖게 된 것입니다. 고난을 회피하는 크리스천과 교회로 굳어진 것입니다.쉽고 편한 신앙과 성공지향적인 번영복음에 길들여지자 급기야 크리스천과 교회는 맛 잃은 소금 같은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손가락질하고 비웃는 지경에 이르게 하였고, 그 순간 더럽혀진 것은 우리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 귀한 복음은 헐값에 나눠주는 ‘값싼 복음’으로 전락했고 말입니다.이 책은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썼습니다. 곧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깊이 묵상하기 위함입니다.사순절(四旬節, Lent)은 부활주일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뺀 40일 동안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주님이 무덤에 계셨던 사흘 정도를 주님을 생각하며 지냈는데,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이후 교회가 지키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일을 포함하면 부활주일까지 46일이 되지만,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은 금식하지 않고 예배하며 지내는 까닭에 사순절에는 주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전통적으로 사순절에 주별로 묵상하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는 그리스도가 받은 유혹을, 둘째 주는 죄에 대한 생각을, 셋째 주는 회개를, 넷째 주는 치유를 생각하고, 다섯째 주에 종려주일을 지내며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였습니다. 이 책은 이같은 주제들을 모두 담지만, 오늘 우리 상황에 맞게끔 변형하고 발전시켜 썼습니다.사순절은 처음 의도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었습니다. 특히 사순절 기간 동안 금욕과 절제의 삶을 살다가, 그 후 지나치게 자유로운 축제, 곧 사육제 같은 것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문란한 쾌락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칼뱅이나 루터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사순절을 배격하여 개신교에서는 많이 지키지 않는 절기가 된 것입니다.분명 원래 의도와 달리 변질된 사순절과 사육제에 대해 나쁜 인식이 있지만, 사실 한국교회와 별로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특히 사육제를 지키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사순절을 원래 지키고자 했던 의미대로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와 죽음을 묵상하면서, 금욕과 금식, 절제와 희생의 삶을 사는 시간으로 지키면 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행동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금식 헌금 / 사순절 기간인 40일 동안 하루 한 끼 금식을 하고, 40일 동안 음식값으로 지불될 돈을 모아서 굶주리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쓰도록 헌금합니다.절식 / 지나친 육식을 금하고 가능한 절식을 하며 주님을 기억합니다.문화 금식 / 문화적으로 세상적인 것들, 곧 오락과 게임, 지나친 SNS활동, 쾌락적인 행동을 평소보다 줄입니다.온전한 신앙생활 / 그동안의 규모 없는 신앙생활을 벗어나 예배, 큐티, 헌금 등에서 이전과는 조금이라도 달라진 신앙생활로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습니다.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죽음을 묵상하는 40일의 여정을 거치면서 주님과 더불어 살고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순절(四旬節, Lent)은 부활주일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뺀 40일 동안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주님이 무덤에 계셨던 사흘 정도를 주님을 생각하며 지냈는데,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이후 교회가 지키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일을 포함하면 부활주일까지 46일이 되지만,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은 금식하지 않고 예배하며 지내는 까닭에 사순절에는 주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에 주별로 묵상하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는 그리스도가 받은 유혹을, 둘째 주는 죄에 대한 생각을, 셋째 주는 회개를, 넷째 주는 치유를 생각하고, 다섯째 주에 종려주일을 지내며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였습니다. 이 책은 이같은 주제들을 모두 담지만, 오늘 우리 상황에 맞게끔 변형하고 발전시켜 썼습니다. 사람이 머리에 재를 뿌리고 재 가운데 거하는 것은 죄와 죽음을 표현하는 것이고(욥 2:8) 그것을 시인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재는 인간의 죄로 인한 죽음을 상징하지만, 또한 죄의 자복과 회개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재, 곧 먼지 같은 존재임을 생각하므로, 그런 우리를 위하여 주님께서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시며 대속의 죽음으로 나아가셨다는 사실은 감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재였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비즈니스북스 / 정샘물 (지은이) / 2020.06.24
15,000원 ⟶ 13,500원(10% off)

비즈니스북스소설,일반정샘물 (지은이)
우리나라 뷰티 크리에이터 1세대인 정샘물이 30년 넘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해오며 깨달은 일과 인생의 지혜를 담아 자기 사랑 실천법에 대한 책을 펴냈다. 그녀는 “모든 아름다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는 정샘물뷰티의 슬로건 ‘Beauty starts from you. Just believe’와도 일맥상통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빛나는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우리가 꿈꾸던 미래는 어느 날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매일 매일을 꾸준히 살아내는 ‘지금의 나’에서 출발한다. 그러하기에 꿈꾸는 자신을 믿어주고 아낌없이 자신을 사랑하며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에는 보잘것없던 열일곱 살 아르바이트생이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거쳐 ‘K-뷰티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강요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담담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경험과 구체적인 자기 사랑 실천법은,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되는 길, 상상하고 꿈꾸던 사람이 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글을 시작하며_ 인생의 변화는 나를 믿는 순간 시작된다 CHAPTER 1 기적의 발견 : 꿈이 현실이 되는 인생 로드맵 기적은 어떤 얼굴로 나를 찾아오는가 괜찮아, 잘하고 있어, 불안해하지마 이미지를 모으면 꿈에도 가속이 붙는다 'LIFE MAKE-UP' 미래의 내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실패한 꿈은 없다, 이루지 못한 꿈이 있을 뿐 'LIFE MAKE-UP' 인생 로드맵 만들기 전 가볍게 몸 풀기 CHAPTER 2 출발선 다지기 : 모든 미래는 ‘지금의 나’에서 시작된다 나만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퍼스널 컬러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길을 잃지 않는다 'LIFE MAKE-UP' 나를 알기 위한 스무 가지 질문 남과 비교하지 말고 ‘최고의 나’에 집중하기 가장 나답고 가장 아름다운 나에 주목하자 자기 사랑에 서툰 이를 위한 장단점 노트 가늘고 긴 바늘로 바위를 뚫는 정샘물처럼 'LIFE MAKE-UP' 나의 장단점 파악하기 웃는 얼굴로 기꺼이 위기를 맞을 때 열리는 기회의 문 CHAPTER 3 자존감 높이기 : 인생 로드맵에서 지름길을 찾는 방법 나를 믿는 순간 꿈은 확신이 된다 도전할 때마다 인생의 장면은 새로워진다 나의 한계를 정할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자존감은 사소함에서 완성된다 'LIFE MAKE-UP' 자존감 되찾기 인생 근력은 마음 근력에서 나온다 SNS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의 문 태도가 스타일을 이긴다 움켜쥔 손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LIFE MAKE-UP' 세상에 작은 온기 만들기 CHAPTER 4 진정한 행복에 다가서기 : 따로 또 같이 사랑하는 법 우리는 누구나 반짝일 권리가 있다 한 아이의 세상을 바꿀 수만 있다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우연은 간절함의 부름을 받고 온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같이 꾸면 현실이 된다 사랑함으로써만 알게 되는 생의 가치 부록_ LIFE MAKE-UP BOOK 내 인생을 바꾼 스크랩북 내 인생을 바꾼 인생 로드맵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기본 매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 퍼스널 컬러, 나의 고유성을 찾는 열쇠 KEY7(키세븐), 정샘물 메이크업의 기본 공식 마음 근력을 키워주는 하루 한 줄의 묵상나를 사랑하는 한 좌절하거나 실패할 일은 없다! 열일곱 아르바이트생에서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정샘물 그녀가 전하는 ‘소중한 나’를 반짝반짝 ‘빛나는 나’로 변신시키는 비결! “나는 매일, 조금씩, 계속 내 인생을 빛나게 메이크업한다.” 어떤 삶을 살든 자기 사랑만큼은 양보하거나 미루지 말 것!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정샘물의 자기 사랑 실천법!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학력, 외모, 경제력, 커리어, 직업 등 외부적 요건들로 자신을 규정하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불행에 빠져든다. 내가 가진 것이 아닌 갖지 못한 것을 동경하며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매력을 스스로 알아봐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눈부시게 빛나는 ‘나’를 품고 있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해서 더 아름답거나 특출한 게 아니라 자기만의 컬러와 빛, 개성 등 고유성을 지니고 있어 아름답다. 그리고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소중하다. 우리나라 뷰티 크리에이터 1세대인 정샘물이 30년 넘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해오며 깨달은 일과 인생의 지혜를 담아 자기 사랑 실천법에 대한 책을 펴냈다. 그녀는 “모든 아름다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는 정샘물뷰티의 슬로건 ‘Beauty starts from you. Just believe’와도 일맥상통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빛나는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우리가 꿈꾸던 미래는 어느 날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매일 매일을 꾸준히 살아내는 ‘지금의 나’에서 출발한다. 그러하기에 꿈꾸는 자신을 믿어주고 아낌없이 자신을 사랑하며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에는 보잘것없던 열일곱 살 아르바이트생이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거쳐 ‘K-뷰티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강요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담담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경험과 구체적인 자기 사랑 실천법은,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되는 길, 상상하고 꿈꾸던 사람이 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고, 나만의 매력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빛나게 메이크업하고 싶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남들처럼’이 아니라 ‘나답게’ 한 번뿐인 인생을 나만의 컬러로 채우는 법! 정샘물은 메이크업 아카데미 수업을 하면서 모두가 자기 고유의 색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자기 진로를 위해 한창 꿈을 키워나가는 20~30대 여성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그런데 취업, 진로 고민 또는 외모, 경제적 독립, 직장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자신만의 고유성을 잃고 저평가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빛나는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고 싶었다.” 그녀가 메이크업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두 가지가 있다. ‘투명 메이크업’과 ‘퍼스널 컬러’다. 세수만 하고 나온 듯한 청초하고 자연스러운 얼굴을 만드는 투명 메이크업이 성공하려면 먼저 메이크업 대상의 매력과 장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 사람이 가진 ‘고유한 컬러를 찾아내고, 고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이는 단순히 메이크업 테크닉과 관련한 용어가 아니라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가장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자는 철학적 개념이기도 하다. 남과 비교하면 자신의 외모는 늘 못마땅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나를 세심하게 관찰해 고유의 색상인 퍼스널 컬러를 찾으면 어떤 유행, 어떤 잣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미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인생에 대입해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부정하지도 감추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무작정 따라 하지도 않으며 자신을 인생의 중심에 둘 때 가장 나다워진다. ‘남들처럼’이 아니라 ‘나답게’에 집중하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강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비로소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세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열 일곱 소녀가 K-뷰티를 리드하는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정샘물에겐 늘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놀랍게도 그녀의 삶은 치열한 전쟁터보다는 전망 좋은 정원과도 같다. 그녀를 움직이는 에너지의 원천이 경쟁심이 아닌 자기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열일곱 살에 연세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이십대 후반 처음으로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열었다. 서른일곱 살에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갔고, 마흔일곱 살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연세대에서 강연을 했다. 이 기적 같은 삶의 변화는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면서 스스로 인생을 설계해온 ‘셀프 인생 메이크업’ 덕분에 이룬 성과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뷰티숍과 메이크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과 작업하며 네임밸류가 치솟을 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커리어가 절정기에 달했던 20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나는 의외의 선택을 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용기 있는 도전이었다. 순수 미술을 4년 간 공부하고 유학에서 돌아온 그녀는 메이크업 노하우와 순수 미술 이론을 접목해 ‘정샘물의 KEY7’란 메이크업 법칙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뮬을 론칭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늘 새로움에 도전하고, 남과 경쟁하기보다는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에너지를 발휘했기에, 그녀의 도전은 각박한 미션의 수행이 아니라 소중한 꿈의 실현이 될 수 있었다. 진정한 행복이란 타인과의 비교우위나 세상이 요구한 잣대에 맞춤한 성공이 아니라 진정한 나다움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때야 비로소 찾아온다는 것을 삶을 통해 증명해낸 것이다. 매일매일 더 새롭고 빛나는 나를 만드는 작지만 강력한 인생 셀프 메이크업! 이 책은 ‘기적의 발견, 출발선 다지기, 자존감 높이기, 진정한 행복에 다가서기’라는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정샘물의 인생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꿈에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이룬 일상의 기적과 마주하는 것은 더욱 흥미롭다. 무엇보다 그 기적은 그저 운이 좋아서 이뤄진 것도, 어쩌다 우연처럼 도착한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원하는 이미지를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매일, 꾸준히, 집요하리만치 성실하게 해’온 결과이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나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소녀 정샘물은 단란한 가족과 근사한 여성의 사진 등을 신문에서 오려 차곡차곡 스크랩해왔다. 그 이미지들이 마치 미래에서 온 카탈로그라도 되는 것처럼, 10년, 20년 후 자기 모습도 그러리라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열일곱 시절부터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의 이미지를 모아 스크랩한 것이 자연스럽게 인생 로드맵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 인생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달라지고, 그렇게 실천하고 변화할 때 ‘나는 참 괜찮아지는구나’라는 것을 경험한 그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에 담았다. 책 중간 중간 등장하는 ‘LIFE MAKE-UP’이란 코너는 책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독자가 직접 자기 인생의 로드맵 설정을 해보도록 참여를 유도한다. 이 과정은 정샘물의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읽지 않고 공감한 것을 자기 것으로 체화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부록 ‘LIFE MAKE-UP BOOK’은 메이크업의 기본 원리와 그것이 맞닿은 인생의 교훈까지 제시한다. 저자를 롤모델로 삼고 있거나 메이크업의 가장 핵심적인 테크닉을 궁금해했던 이들의 갈증을 덜어줄 섹션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퍼스널 컬러를 발견하고 매일, 조금씩, 계속 자신의 인생을 빛나게 메이크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직시하자 비로소 내 가치가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치도 보였다.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바로 그 사람만의 가치, 그것에 눈을 뜨자 메이크업 방식이 달라졌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 획일적으로 유행하는 메이크업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타고난 선과 결에 따라 고유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정샘물 뷰티의 슬로건도 ‘Beauty starts from you. Just believe’라고 정하게 되었다.<글을 시작하며 _인생의 변화는 나를 믿는 순간 시작된다> 강의 시간에 맞춰 공과대학교 건물로 들어가니 감회가 와락 밀려들었다. 많이 낡았지만 복도며 화장실, 교수실 등 곳곳이 눈에 익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복도 저 끝에서 깡마르고 작은 열일곱 살의 내가 두꺼운 책을 들고 낑낑대며 걸어올 것만 같았다. <chapter 1 _기적은 어떤 얼굴로 나를 찾아오는가> 인생 로드맵은 인생 계획표와 다르다. 계획표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하지만, 인생 로드맵은 꼭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로또 당첨, 유산 상속처럼 행운이나 타인에 의존하는 꿈은 곤란하다. 맨몸으로 하늘 날기처럼 실현 불가능한 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꿈이라면 지금 당장은 허황해 보여도 얼마든지 인생 로드맵에 넣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크고 원대한 꿈일수록 좋다. 작은 꿈을 꾸면 작게 이루고, 큰 꿈을 꾸면 크게 이룬다. <chapter 1 _실패한 꿈은 없다, 이루지 못한 꿈이 있을 뿐>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11.5
㈜소미미디어 / 키누가사 쇼고 (지은이), 토모세 사쿠 (그림), 조민정 (옮긴이) / 2020.02.06
7,000원 ⟶ 6,300원(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키누가사 쇼고 (지은이), 토모세 사쿠 (그림), 조민정 (옮긴이)
학교 측의 개입이 있었지만, 1학년 최종시험을 퇴학자 없이 극복한 C반은 올해의 마지막 행사인 졸업식을 맞이한다. 오빠와 만날 마지막 기회에 각오를 굳힌 호리키타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면서 아야노코지는 츠키시로 이사장 대리에게 맞서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시스템은 시스템으로 대응해야 하는 법. 사카야나기 이사장에게 연락해 1학년 A반 담임인 마시마, 챠바시라와 접촉, 교섭을 시도한다. 한편 반에서는 아야노코지의 본성을 의심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호기심과 원망을 품고 아야노코지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하는 1학년 C반 마츠시타 치아키.○소녀는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았다○졸업식○데이트하기 좋은 날○방황하는 어린 양○오빠가 동생에게○마츠시타의 의심○막이 오른 청춘“넌 대체 정체가 뭐야, 아야노코지.”경천동지의 1학년 완결편!“나한테 할 말이 있는 모양이군, 아야노코지. 일부러 은밀히 자리까지 만들고……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인 모양이다만, 무슨 용건이냐.”학교 측의 개입이 있었지만, 1학년 최종시험을 퇴학자 없이 극복한 C반은 올해의 마지막 행사인 졸업식을 맞이한다. 오빠와 만날 마지막 기회에 각오를 굳힌 호리키타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면서 아야노코지는 츠키시로 이사장 대리에게 맞서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시스템은 시스템으로 대응해야 하는 법. 사카야나기 이사장에게 연락해 1학년 A반 담임인 마시마, 챠바시라와 접촉, 교섭을 시도한다. 한편 반에서는 아야노코지의 본성을 의심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호기심과 원망을 품고 아야노코지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하는 1학년 C반 마츠시타 치아키.1년이란 시간은 학생들의 관계를 크게 바꿔 놓기 충분한 시간이었으니──. 새로운 학원묵시록, 1학년 편 완결!


돈의 감각
비즈니스북스 / 이명로(상승미소) (지은이) / 2019.08.26
16,800원 ⟶ 15,120원(10% off)

비즈니스북스소설,일반이명로(상승미소) (지은이)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치솟고,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이하로 붕괴하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을 휩쓸었다. 게다가 장기화된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은 끝을 알 수 없어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월급쟁이 부자들》의 저자이자 경제 분야의 유튜버 상승미소는 이럴 때일수록 돈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돈의 감각이란 허황된 ‘감’과 남의 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통찰력 있게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는 경제 흐름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통화량(돈의 양)을 꼽았는데, 이로 인한 신용의 수축과 팽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 환율, 부채, 외환보유고 등의 경제지표를 해석하는 법과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분쟁 등 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단단한 판단의 기준이 되어줄 돈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요즘같이 경제위기의 두려움이 팽배한 시기에는 섣부른 투자 테크닉을 따라 하기보다 경제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1년 뒤 다가올 경제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돈의 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지금부터 시작해보자.프롤로그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제1장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한 경제 지식: 돈에 대한 모든 것 _세상의 행간을 읽는 최고의 도구 01 돈이란 무엇인가 인류의 운명을 뒤바꾼 화폐 혁명 | 돈이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 02 돈은 권력이다 돈으로 흥하고, 돈으로 망한 제국 03 돈은 세금이다 돈의 역사는 세금의 역사다 | 세금이 부족한 나라의 생존법 |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생기는 일 04 돈은 신용이다 신용창조와 버블의 시작 | 역사에서 배운 금융 연금술의 허상 05 돈은 빚이다 신용창조 시스템 쉽게 이해하기 | 통화량이 증가하면 빚도 증가한다| 빚을 갚을수록 돈이 사라지는 이유 MONEY LESSON 01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신용화폐 시스템과 경제 사이클 _교과서의 수요/공급 곡선이 감추고 있는 것 01 가격 결정의 두 가지 요인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이유 02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 사이클의 기본 원리 노동의 대가와 빚의 교환 | 팽창과 수축의 반복 03 경제는 어떻게 선순환되는가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다 | 돈은 중력을 따라 흐른다 | 디플레이션의 시작 04 버블이 붕괴되는 몇 가지 신호 신용화폐 시스템의 치명적 모순 05 경제위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위기가 찾아오는 두 가지 징후 |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 탈출기 | 금융위기 이후 10년, 미국은 다시 위기인가 06 한국의 경제위기, 지금 현실이 되고 있는가 외환보유고가 넉넉하다면 | 그래도 우려감은 남아 있다 MONEY LESSON 02 제3장 어떻게 돈의 감각을 기르는가 :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예측 _돈의 흐름으로 부동산 예측하기 01 부동산과 인플레이션의 긴밀한 상관관계 인플레이션의 최고 수혜자는 누구 | 성실한 당신이 막차를 탈 수밖에 없는 이유 | 낮은 이자율의 두 얼굴 02 부동산 사이클을 눈치채는 세 가지 질문 step1.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가 | step2.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가 | step3.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03 부동산 감각을 날카롭게 기르는 법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 부동산 가격 상승의 동력 | 삼성전자와 수원, 그리고 동탄 | 결국 일자리다 | 이제 아파트는 끝난 것일까 04 대한민국 부동산 버블 팩트 체크 한국의 부동산은 일본과 다르다? 05 부동산 폭락론, 과연 현실이 되는가 신용팽창이 극대화되는 시점 | 두 번의 디플레이션 경험 | 한국형 전세제도의 특이성 06 한국이 양적완화를 실시할 수 없는 이유 출구가 없는 한국 경제 MONEY LESSON 03 제4장 환율로 기르는 돈의 감각: 환율과 금리 _환율은 어떻게 돈의 방향을 바꾸는가 01 인체에서는 땀, 경제에서는 환율 환율은 국력의 바로미터 02 환율로 ‘뜨는 나라’ 찾는 기술 외환보유고를 찾아보라 | 화폐가치를 점검하라 | 미국과의 관계에 주목하라 03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 생기는 일 미국 최고의 수출품 ‘인플레이션’ | 한국이 금리 역전에도 당황하지 않는 이유 | 경상수지 흑자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04 위기가 기회가 되는 금리의 비밀 05 유로존 재정위기가 발생한 까닭 같은 화폐를 사용한다는 것 | 환율의 진짜 속성 06 각 나라의 경제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 환율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MONEY LESSON 04 제5장 글로벌 경제로 기르는 돈의 감각: 중국 편 _세계적인 경제 대국 중국의 등장 01 왜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가 무역 전쟁의 서막이 열리다 02 중국은 넥스트 스텝을 꿈꾼다 세계의 공장을 넘어 중국이 바라는 것 |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된다면 03 한국의 외환위기와 중국의 차이점 기업 파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노력 |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 04 중국제조 2025 전략과 한국 경제의 위협 한국 경제 어디로 가야 할까 MONEY LESSON 05 제6장 글로벌 경제로 기르는 돈의 감각: 미국 편 _미국이 금리를 결정하는 세 가지 기준 01 미국은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른 이유 02 미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의미하는 것은 |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된다면 | 한국은 미국의 부채를 먹고산다 03 현대 통화이론과 마법의 성 MONEY LESSON 06 제7장 돈은 미래를 알고 있다 01 신용화폐 시스템은 영원할까 02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간다면 03 돈은 결국 사람으로 향해야 한다 에필로그 돈의 감각을 찾아 떠나는 여행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2019년 현재… 급변하는 정세에 흔들리는 ‘경제 팔랑귀’들에게 팩트 기반의 통찰력을 키워주는 책!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치솟고,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이하로 붕괴하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을 휩쓸었다. 게다가 장기화된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은 끝을 알 수 없어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10만 베스트셀러 《월급쟁이 부자들》의 작가이자 경제 분야의 최고 유튜버 상승미소(누적 조회수 600만 뷰)는 이럴 때일수록 돈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돈의 감각이란 허황된 ‘감’과 남의 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통찰력 있게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는 경제 흐름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통화량(돈의 양)을 꼽았는데, 이로 인한 신용의 수축과 팽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 환율, 부채, 외환보유고 등의 경제지표를 해석하는 법과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분쟁 등 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단단한 판단의 기준이 되어줄 돈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요즘같이 경제위기의 두려움이 팽배한 시기에는 섣부른 투자 테크닉을 따라 하기보다 경제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1년 뒤 다가올 경제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돈의 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연이은 경제 불황에서 승자가 된 사람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은 그들의 비결은 바로 ‘돈의 감각’ 덕분이었다! 지난 2019년 8월 14일, 미국 장단기 국채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었다. 10년 만기 국채가 2년 만기 국채보다 이자율이 낮았던 적은 12년 만에 처음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적으로 대공황,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의 신호였다. 경제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며 입을 모아 말하고 있지만, 이 소식이 들리자마자 다우지수는 연일 하락세다. 이렇듯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와 환율은 요동치고, 시장 참여자들은 계속해서 혼란에 빠져 있다. 그런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귀신같이 투자 타이밍을 읽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오히려 이러한 위기를 딛고 일어나 이전보다 더 큰 부를 이뤘다. 혼란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10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600만 누적 뷰의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상승미소의 경제와 투자〉를 운영 중인 저자는 사업 혹은 투자에서 일각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대부분 위기상황에서도 합리적 판단의 기준이 되는 단단한 경제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탁월한 돈의 감각은 꾸준한 경제 공부가 원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돈의 감각이란 우리가 오해하는 것처럼 특별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경제 사이클의 핵심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역사적 근거, 경제지표 등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요즘같이 혼란한 시기에는 어떤 전문가의 말이 진실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 언론 등의 공포 조성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경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돈의 감각》에는 독자들이 객관적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단단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를 보는 프레임에 따라 부의 크기가 결정된다!” 주식, 부동산… 전문가만 믿다가 매번 막차 탄 월급쟁이들을 위한 마지막 돈 공부!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 경제 개념부터 앞으로의 투자 전략은 물론, 미중 무역 분쟁의 원인과 분석까지 현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가득 담았다. 제1장에서는 자본주의 체제의 진짜 속성을 이해하기 위한 밑거름인 돈과 신용화폐 시스템의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고, 제2장에서는 그로 인한 경제 사이클의 원리를 상세히 다뤘다. 제3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부동산의 상관관계를 낱낱이 밝히며, 내 집 마련, 부동산 투자 등 실제 투자에 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경제지표와 조건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면서 저자는 단순히 경제 공부가 탁상공론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개인의 경제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제4장에서는 환율과 금리를 통화량의 관점에서 분석했고, 제5장~제6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역사와 현실을 살펴보며 두 나라가 당면한 문제점과 앞으로의 분쟁 국면에 대해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제7장에서는 신용화폐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과제를 살펴봤다. 《돈의 감각》은 우리가 남들의 투자 수익률에 현혹돼 놓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기본을 일깨워준다. 편안한 마음으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경제에 대한 큰 흐름이 머릿속에 펼쳐질 것이다. 그러면서 시시각각 변동이 끊이지 않는 경제 뉴스들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한눈에 복잡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명확한 일러스트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장마다 수록된 ‘머니 레슨’을 통해 중요한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제대로 된 기반을 다지지 않고, 그 위에 허술한 투자와 수익이라는 모래성을 쌓으면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이처럼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돈의 감각은 직관이며, 이는 단단한 토양을 기반으로 발현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경제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면, 날카로운 직관이 생겨 정확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때 당신의 부도 탄생한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하루가 힘든 이 시점은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한 절호의 타이밍이다. 이 책을 통해 막연한 불안감에 현혹되지 않고, 다가오는 미래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한 국가에도 ‘돈’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삶에 돈은 아주 중요합니다. 주식, 부동산 등 경제에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내 돈을 늘리고, 지킬 수 있는 건 자기자신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팩트를 근거로 주체적인 의사결정, 혹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사업 혹은 투자에서 탁월한 성과를 얻은 부자들은 대부분 단단한 경제 지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내재한 돈 감각의 원천은 바로 경제 공부였습니다. 이렇듯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본적인 돈과 사이클의 이해만으로도 경제의 타이밍을 읽는 날카로운 촉이 생길 것이라 확신합니다. 〈프롤로그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경제성장, 즉 화폐 거래로 측정되는 성장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이 시장에 공급되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더 많은 돈을 빌리거나 돈을 빌리는 절대 인구가 늘어야만 성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신용팽창은 결국 시장 참여자들이 더 이상 빚을 낼 수 없는, 즉 원금은 물론이고 이자조차 빌릴 수 없는 순간에 도달한 후 신용수축으로 나타납니다. 경제가 성장해야 모두가 행복해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화폐 거래량이 늘어나야 하고, 화폐 거래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통화량이 늘어나야 합니다. 통화량은 빚이므로 이 고리가 끊어져 반대로 돈을 갚게 되면 경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합니다. 이것을 ‘경제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악스트 Axt 2020.3.4
은행나무 / 악스트 편집부 (지은이)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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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소설,일반악스트 편집부 (지은이)
격월간 소설·서평 잡지 「Axt」 29호. 29호의 cover story 인터뷰이는 소설가 최은미이다. 소설 속에서 매력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찬 공간을 만들어온 그가 스스로 발붙이고 있는 현재의 공간들을 어떻게 구획하는지, 그 공간들을 넘나들며 어떤 정체성을 오가는지, 그리고 그 정체성들과 어떻게 친밀해지고 또 사투를 벌이는지가 인터뷰에 담겼다. 29호는 '수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한다. intro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은 영화라는 구상물 속의 수영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문을 연다. 영화에서 수영하는 인간의 재현이 그토록 어렵다면 문학에서는 어떠할까. 그 같고 다름 속에서 영화와 문학이라는 장르를 오히려 되묻는 그의 질문이 신선하다. 한편 review에서는 이 질문에 화답하듯, 수영을 주제로 하여 선택된 다섯 작품의 리뷰가 실린다. 문학 속 수영의 순간을 포착하면서 다섯 명의 필자 류재화 김보경 황현진 정지돈 보배는 물이 몸과 밀착되는 순간, 어쩌면 세계가 몸과 밀착되는 순간을 다룬다.intro 정성일 영화와 문학을 ‘수영’한다는 것·002 review 류재화 파스칼 키냐르 『빌라 아말리아』·018 김보경 왕정치 「따니아오 호수 이야기」·024 황현진 플래너리 오코너 「강」·028 정지돈 윌리엄 피네건 『바바리안 데이즈』·033 보 배 조 월튼 『나의 진짜 아이들』·037 cover story 최은미+강화길 끝나지 않은 감정의 온도·042 biography 송지현 사건을 의뢰받지 못하는 탐정은 언제까지 탐정일 수 있을까·072 권민경 존버의 방식으로 ―송지현의 첫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078 photocopies 성동혁+김서해 ГУМ·084 굼·086 insite 장진영 애드미럴티 시위대·088 cross 영화 《그을린 사랑》 황인찬 신의 이해, 사랑의 불가해·098 이종산 용서와 가능한 미래의 세계들·106 colors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손정수 『폭풍의 언덕』이라는 팰림세스트(palimpsest)·114 김종옥 편지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120 monotype 박준우 터키에서 온 와인·126 hyper-essay 정여울 신화가 사라진 시대, 내 안의 신화를 살아내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선물·134 강희영 개화기·146 short story 신종원 밴시의 푸가·152 전미경 배드민턴의 역사·166 novel 백가흠 아콰마린Aquamarine(1회)·180 outro 김유진·186*새로운 편집위원과 함께하는 『Axt』 29호, 편집위원 손보미, 김유진, 강화길. 세 여성 소설가들이 만들어낼 『Axt』의 미래. *커버스토리 최은미 “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죠. 울고 있는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2020년 신춘문예 등단자 신종원 전미경, 그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로 채운 short story. “후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내가 주체가 돼서 무언가를 선택했다는 거잖아요. 그 에세이를 쓰지 않았다면 전 후회조차도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이 후회는 ‘내 것’인 거예요. 그리고 이 이야기도 ‘내 이야기’예요. 저는 『어제는 봄』도 「내게 내가 나일 그때」도 ‘내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어요. 내 경험을 썼다는 뜻이 아니에요. 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죠. 울고 있는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최은미, 「cover story」 중에서 29호의 cover story 인터뷰이는 마법적이라고 할 만한 인력의 소설을 써온 소설가 최은미이다. 소설 속에서 매력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찬 공간을 만들어온 그가 스스로 발붙이고 있는 현재의 공간들을 어떻게 구획하는지, 그 공간들을 넘나들며 어떤 정체성을 오가는지, 그리고 그 정체성들과 어떻게 친밀해지고 또 사투를 벌이는지가 인터뷰에 담겼다. 사투 끝에 얻어낸 그의 글은 어디로 나아갈까? 그는 고통으로 길어낸 문장들을 스스로 겪어나가면서 ‘후회까지 선택’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의 차분한 목소리를 따라 지난한 과정을 함께 따라온 독자들은 글을 통해 징후적으로 겪는 그의 미래를 조금은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는 이번 호부터 『Axt』 편집위원으로 함께하게 된 소설가 강화길이 진행해주었다. 최은미의 문장을 ‘너무한 문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너무한 문장’에 장악당한 경험을 공유하며 최은미의 문장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차근차근 이야기해나간다. 너무한 문장, 너무한 순간 속에 녹아든 최은미의 진심을 조금씩 읽어내는 강화길은 좋은 독자로서 또 다른 독자에게 자신의 감상을 공유해주는 한편, 좋은 소설가로서 소설가의 내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이토록 꼼꼼한 인터뷰를 독자여러분도 함께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 intro * review 29호는 ‘수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한다. intro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은 영화라는 구상물 속의 수영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문을 연다. 영화에서 수영하는 인간의 재현이 그토록 어렵다면 문학에서는 어떠할까. 그 같고 다름 속에서 영화와 문학이라는 장르를 오히려 되묻는 그의 질문이 신선하다. 한편 review에서는 이 질문에 화답하듯, 수영을 주제로 하여 선택된 다섯 작품의 리뷰가 실린다. 문학 속 수영의 순간을 포착하면서 다섯 명의 필자 류재화 김보경 황현진 정지돈 보배는 물이 몸과 밀착되는 순간, 어쩌면 세계가 몸과 밀착되는 순간을 다룬다. 물속을 걸어본 경험, 외부의 무언가가 몸을 충만하게 혹은 두렵게 감싸 안는 순간에 대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다섯 편의 리뷰 속에서 자신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biography * photocopies * monotype * hyper-essay * short story 봄으로 진입하는 3월, 지상에서 물속으로 들어가듯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순간을 공유해준 글들도 『Axt』 29호와 함께한다. biography에서는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로 독자를 만난 소설가 송지현의 자전에세이가 실린다. 첫 소설집 발간 이후의 불안과 멈춤 속에서 다시 에필로그 이후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그의 다음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기대와 기쁨을 안겨준다. 시인 권민경은 이런 송지현의 소설을 힘껏 응원하는 리뷰를 실어주었다. 송지현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무엇이든 쓸 수 있다’고 말하는 단단하고 상냥한 목소리는 응원의 대상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photocopies에는 시인 성동혁의 시와 에세이가 편집자 김서해의 사진과 함께 수록된다. 성동혁은 몸의 고통 속에서도 러시아 붉은광장을 다녀온 순간을 우리 앞에 내보여주었다. 살을 에는 듯한 모스끄바의 순간, 그 속에서 오롯하게 마셨던 에스프레소 한잔은 우리의 세계에 그곳의 소리와 향기를 가져다주는 것만 같다. 셰프이자 칼럼니스트인 박준우는 monotype에서 우리에게 다소 낯선 ‘터키 와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었다. 타지에서의 작은 용기가 여행의 새로운 기쁨을 주었다는 그의 경험은 삶의 여행자인 우리가 다른 세계의 문을 두드려볼 작은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를 북돋아준다. hyper-essay에는 소설가 강희영의 수필이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간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커뮤니케이션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있는 그는 다른 언어의 세계에서 겪는 시차를 그리움과 애정을 담아 써주었다. 지연된 시간 속에서 그곳의 시간을 이곳으로 밀어 보내온 그의 글이 또 다른 시차를 경유하여 독자들을 만나보게 되는 순간을 기대한다. 최근 등단자의 삶에 진입한 소설가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번 호 short story는 2020년 신춘문예 당선자 소설가 신종원 전미경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오랜 기간 읽힐 날을 고대하고 있었을 그들의 글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감각의 세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소설가로서 출발하는 그들이 많은 독자들을 얻어 더 넓고 깊어질 것을 믿는다. ● colors * hyper-essay * novel 한편 고전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colors에서는 평론가 손정수와 소설가 김종옥이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는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텍스트를 다층적으로 읽고 재해석해온 역사를 요약하며 손정수는 펠림세스트로서 이 텍스트가 무한히 다시 읽힐 수 있으며 읽혀야 함을 지적한다. 김종옥은 상징으로서의 ‘유령’에 집중하며 우리가 마주보아야 하는 것이 무언인가에 대한 질문과 독자를 대면시킨다. 작가 정여울의 hyper-essay에서는 최근 영화로도 개봉된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을 통해 ‘이곳에서 짓밟히고, 찢기고, 거부당할지라도’ 자신을 돌보며 나아가는 삶의 눈부신 빛을 보여준다. 신화가 사라진 현대에서 우리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살아낼 수 있는 신화의 순간을 말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 안의 신화의 순간과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novel에서는 소설가 백가흠의 「아콰마린」이 연재를 시작한다. 프시케와 에로스 신화의 한 순간을 ‘2024년, 3월 21일, 서울 도심’과 연관시키며 독자들에게 긴장을 유발하는 이 소설에 독자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 ● insite * cross 소설 바깥의 현실을 텍스트와 함께 읽는 시도도 계속된다. 사진잡지 『VOSTOK』와 함께하는 insite에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가 장진영의《애드미럴티 시위대》가 실렸다. 위험과 두려움 속에서 카메라 앞에 섰을 시위대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을 개별자로 응시하는 순간 홍콩 시위의 현실은 이전과 다른 무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cross에서는 내전이 계속되어온 레바논을 배경으로 한 드니 빌뇌브의 영화《그을린 사랑》을 여러 텍스트와 함께 읽는다. 시인 황인찬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지옥은 신의 부재」 세 작품을 함께 읽어내며,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인간을 뒤덮을 때 그 불가해 속에서 문학이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한다. 소설가 이종산은 『시간의 틈』을 함께 읽으며 광기와 폭력에서 비롯된 비극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서와 그로 인해 가능해지는 미래들에 대해 고민한다. 폭력과 차별이 시대의 화두가 된 이 시대에 독자들의 숙독과 고민을 불러오는 글이 되기를, 그리하여 새롭고 놀라운 ‘가능한 미래’들을 불러오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Axt』 29호를 마무리하는 outro에서는 새로 편집위원에 합류한 소설가 김유진이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설렘과 낯섦, 당혹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좋은 것들을 천천히 말해주는 그의 따듯한 목소리에서 『Axt』의 다음을 상상해보게 된다. 마스크 속에서 ‘자발적 감각 제한 상태’로 머무는 요즘의 우리들에게 이 한 권의 잡지가 낯설고도 기분 좋은 무게감으로 가닿기를 바란다.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나무생각 / 김종원 (지은이)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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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생각소설,일반김종원 (지은이)
우리의 삶은 결국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인문 교육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령층에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소통해온 김종원 작가는 ‘무엇’에 대한 기준과 방향이 그 사람이 살아갈 인생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갖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기인하며 배움에만 그치지 않고 삶으로 그려지고 실천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깊이 사색하고 치열하게 질문하며 답을 찾아 여행을 한다. 일상을 떠나지 않고 시종일관 진지하며 거짓 없이 실천되는 사색은 자기 삶의 철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삶의 현장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열정’, ‘언어’, ‘일’, ‘성장’, ‘생각’, ‘기품’, ‘조화로운 삶’, ‘관계’라는 큰 주제를 선별하여 다각도로 함께 사색하고 더 풍요롭고 균형 잡힌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1장 열정 - 나는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가 하나를 잡고 끝까지 가라 얕은 자와 깊은 자는 소리가 다르다 매일 버리는 것 나중을 완성하는 자세 당신은 절실하게 절실한가 내일이 기대되는 사람 절실한 마음이 창조로 이어진다 준비하는 사람이 순간의 주인이다 2장 언어 - 나의 말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당신의 말이 당신의 능력이다 진심을 전하는 언어 단어 하나가 하나의 생명이다 품위를 완성하는 말의 태도 마음의 언어로 고통을 이겨낸다 너의 말이 너의 가능성이다 당신의 말이 세상을 지키는 정의다 말로 힘을 보태는 유일한 방법 3장 일 - 쟁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가 세 가지 일 ‘쟁이’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는 지금 오후 3시를 달리고 있다 최선의 나를 만들어나가는 질문 머무는 공간을 활용하다 감정을 망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법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실수할 용기 일과 돈에 대한 사색 4장 성장 - 결핍은 어떻게 삶의 철학이 되는가 성장은 결핍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사색하는 사람만이 돈을 가르칠 수 있다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 나를 치유할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 하나만 생각하며 반복하는 힘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대로 늙는 연습도 필요하다 5장 생각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비좁은 세상에서 탈출하는 방법 자신과 멀어지지 않는 사색 혼자를 견딜 힘 현실을 이겨내는 생각의 전환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성장하는 사색가의 산책법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사색 평온한 날을 위한 젊은 날의 사색 6장 기품 - 기품 넘치는 눈빛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거짓된 공부는 기품을 만들지 못한다 제대로 떠나야 제대로 배운다- 성장의 거름이 필요할 때 나는 나의 가능성이다 경쟁하지 않는 지점에 서다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욕망에 지지 않는다 7장 조화로운 삶 - 평온한 삶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바르게 살기 창조로 이어지는 인문학적 일상 나의 삶을 운전할 자유 지금 힘들다면 잘되고 있는 거다 오늘의 나를 지켜낼 용기를 가져라 여전히 희망은 일상에 있다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가 사는 동안 사랑할 인연 8장 관계 - 우리는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가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봄이다 버려야 할 여섯 가지 말 사람을 보는 안목 혼자 잘해주니 혼자 상처받는 것이다 험담하지 않고 깔끔하게 사는 법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성을 쌓아라 내 삶에 플러스알파가 되는 사람 에필로그 자기 삶의 철학을 가진 사람이 되라인문 교육 전문가 김종원의 창조적 일상으로 이끄는 사색 에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최선의 나를 만들어나가는 질문 최선의 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언제나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모든 것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이다. 거센 바람도, 퍼붓는 폭우도, 뜨거운 여름 햇살도 겪을 때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지나고 나면 모두 나를 완성할 좋은 재료들이다. 모든 오늘은 가장 좋은 날을 위한 과정임을 믿어야 한다. 최고의 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생에 대해, 삶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간다. 일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가, 휘둘리지 않고 평온하게 사는 방법은 없나, 오늘보다 내일은 상황이 나아질 것인가, 왜 저 사람과 나는 하나가 될 수 없는가…. 어떤 생각은 우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지만, 어떤 생각은 한 걸음 물러서게도 만든다. 또 어떤 생각은 그저 망상에만 머물고, 어떤 생각은 형체를 가지고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우리의 삶은 결국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인문 교육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령층에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소통해온 김종원 작가는 이 책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에서 ‘무엇’에 대한 기준과 방향이 그 사람이 살아갈 인생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갖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기인하며 배움에만 그치지 않고 삶으로 그려지고 실천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깊이 사색하고 치열하게 질문하며 답을 찾아 여행을 한다. 일상을 떠나지 않고 시종일관 진지하며 거짓 없이 실천되는 사색은 자기 삶의 철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삶의 현장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열정’, ‘언어’, ‘일’, ‘성장’, ‘생각’, ‘기품’, ‘조화로운 삶’, ‘관계’라는 큰 주제를 선별하여 다각도로 함께 사색하고 더 풍요롭고 균형 잡힌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 열정이 나를 움직이고 사색은 나를 제어한다 열정만 가지고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무척 많다. 그러나 열정만 가진 사람은 쉽게 흔들린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치우치거나, 너무 모른다. 그래서 꼭 사색이 필요하다. 사색이야말로 열정을 제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결정적인 힘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진정한 열정은 뜨겁게 달군 무기를 앞세우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그것을 내 안에 넣어두고 평화롭게 다스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열정을 다스리는 것이 바로 사색이다. 지적 성장을 위한 저자의 여덟 가지 질문은 오랜 사색과 삶의 실천에서 나온 결과다. 나의 열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묻고, 나의 말이 어디로 향하는지, 나의 일과 나의 생각은 오늘도 바쁘게 뛰고 있는 나의 심장에 성실하게 보답하고 있는지 묻는다. “당신이 지금 머무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머물 공간은 늘 이동한다. 하지만 지금 머무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다음에 만날 공간도 의미가 없다. 인생은 공간과 공간의 연결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본문 중에서) 바삐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질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철학이 없다. 그러나 질문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기준이나 삶의 방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철학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애매한 생각은 결국 애매한 현실을 만든다.”고 말한다. 질문 없이 사는 사람은 자신이 머무는 공간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까지도 시시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공간과 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어나가고 싶다면 오늘 당신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순간을 축적해나가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나는 나의 가능성이다 “나는 언제나 나를 유지할 것이다. 세찬 바람이 부는 날이든 평온한 날이든 상관없이 나는 늘 ‘아, 이게 바로 내가 추구하는 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딱 그만큼의 나를 유지할 것이다. 나는 지금의 내가 좋다. 나를 구성하는 모든 나를 사랑한다.”(본문 중에서)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다. 저자가 책 속에 풀어놓은 삶의 방식이나 철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터전이 어떠한가 살펴보고 나에게 질문함으로써 나의 답을 찾는 것이다. 나를 설득해야 하고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부족해서 성장할 기회가 있고, 여물지 않아서 나아질 가능성이 있고, 깨끗하지 않아서 빛날 여지가 있다. “나는 나의 가능성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한다. 나는 이미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기에 남은 것은 오직 나에 대한 믿음 하나다.읽기 위한 독서는 우리를 단순히 배부르게 하지만, 멈추기 위한 독서는 우리를 끝없는 성장의 세계로 이끈다. 나는 당신이 이 책을 공격하듯 읽지 않기를 바란다. 끝을 보는 건 매우 사소하고 재미없는 일이다. 끝까지 빠르게 읽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그 무엇도 남기지 않는다. 그저 중간에 멈추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파하길 바란다. 당신은 모두를 위해 달리는 선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달리는 사람이다. 보여주기 위한 모든 삶에 작별을 고하라. 그리고 끊임없이 질문하라.“어디에서 멈춰야 하는가?”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가?”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적절한 때를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여덟 가지의 질문으로 오늘부터 시작해보라. 당신의 모든 삶이 근사하게 바뀔 것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게 태어났으므로, 사는 내내 자신을 완성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물론 인문학은 모두가 아는 지식이다. 그러나 아무도 가지지 못한 가치이기도 하다. 그것은 일상이라는 무대를 만나야 가치를 발하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열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실수하는 사람이 많다. 열정은 뜨겁게 달군 무기를 앞세우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바라만 봐도 뜨거운 그것을 내 안에 넣어두고 평화롭게 다스리는 것이다. 자신을 고요하게 유지하라. 그것이 가장 뜨거운 열정이다. 나는 자주 무너진다. 멈추기 위해 책을 읽는 것처럼 우리가 자꾸만 무언가를 쌓는 이유도 결국에는 무너지기 위해서다. 사랑과 사람, 지식과 경험을 언제까지 쌓기만 할 수는 없다. 살면서 가끔 완전히 무너지고 싶은 날이 우리를 찾아온다. 그럴 때는 나중 일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영영 일어서지 못할 사람처럼 무너지는 것도 좋다. 그 무너짐이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든, 무언가를 향한 그리움이든, 일상과 사람에 대한 것이든, 대상은 중요하지 않다. 소중하게 쌓아 올린 그것들을 모조리 무너뜨린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다. 무너뜨린 그 자리에서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다시 생명이 자라고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게 된다. 나는 알고 있다. 이성을 놓으면 감성으로 살 수 있고, 그때 보이는 세상이 얼마나 근사한지…. 그렇게 다른 세상을 만나 몰랐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근사하게 무너지는 것도 창조의 기술 중 하나다.


트렌드 코리아 2020
미래의창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이수진, 서유현, 권정윤 (지은이) /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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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소설,일반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이수진, 서유현, 권정윤 (지은이)
김난도 교수는 2020년의 소비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세 축으로 ‘세분화’, ‘양면성’, 그리고 ‘성장’을 꼽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고객을 잘게 나누어 그 속에 숨겨진 욕망들을 발견해야 한다. 매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들의 선호를 따라잡기 위해 ‘특화’는 생존의 조건으로 거듭났다.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에서의 만족을 의미하는 ‘라스트핏’이 중요해짐에 따라 구매 결정 기준이 세밀화되고, 하나의 물건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그때그때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강조되면서 ‘스트리밍’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세분화가 가능해진 것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과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은 더욱 보편화될 전망이다. ‘시간 빈곤’에 시달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구에 맞춰 편리성이 프리미엄이 되는 ‘편리미엄’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 ‘업글인간’의 등장은 행복의 무게 추가 재미와 의미 사이의 균형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팬덤에 속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소비하는 ‘팬슈머’와 신중년층이라는 이름으로 부상한 ‘오팔세대’의 행보 역시 눈여겨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공정성을 추구하고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 공정 세대, ‘페어 플레이어’들이 가져올 소비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5 서문 18 2020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20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19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1 2019년 소비트렌드 회고 51 Play the Concept 컨셉을 연출하라 63 Invite to the ‘Cell Market’ 세포마켓 77 Going New-tro 요즘옛날, 뉴트로 89 Green Survival 필환경시대 103 You Are My Proxy Emotion.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115 Data Intelligence 데이터 인텔리전스 129 Rebirth of Space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141 Emerging ‘Millennial Family’ 밀레니얼 가족 155 As Being Myself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165 Manners Maketh the Consumer. 매너 소비자 2 2020년 소비트렌드 전망 178 2020년의 전반적 전망 193 Me and Myselves 멀티 페르소나 219 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 243 Goodness and Fairness 페어 플레이어 267 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스트리밍 라이프 291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초개인화 기술 315 You’re with Us, ‘Fansumer’ 팬슈머 337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특화생존 359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오팔세대 383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미엄 405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 430 미주 442 부록업글인간과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가 만들어나가는 2020 대한민국. 다중정체성을 지닌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들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김난도 교수는 2020년의 소비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세 축으로 ‘세분화’, ‘양면성’, 그리고 ‘성장’을 꼽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고객을 잘게 나누어 그 속에 숨겨진 욕망들을 발견해야 한다. 매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들의 선호를 따라잡기 위해 ‘특화’는 생존의 조건으로 거듭났다.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에서의 만족을 의미하는 ‘라스트핏’이 중요해짐에 따라 구매 결정 기준이 세밀화되고, 하나의 물건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그때그때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강조되면서 ‘스트리밍’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세분화가 가능해진 것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과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은 더욱 보편화될 전망이다. ‘시간 빈곤’에 시달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구에 맞춰 편리성이 프리미엄이 되는 ‘편리미엄’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 ‘업글인간’의 등장은 행복의 무게 추가 재미와 의미 사이의 균형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팬덤에 속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소비하는 ‘팬슈머’와 신중년층이라는 이름으로 부상한 ‘오팔세대’의 행보 역시 눈여겨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공정성을 추구하고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 공정 세대, ‘페어 플레이어’들이 가져올 소비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 더 멀리 내다보는 쥐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 2020년은 비전(vision)의 연도다. 새로운 천 년을 맞고 나서 두 번의 10년이 지나는 해이기도 하고, 2와 0이 2번 반복되는 운율도 멋지다. 하지만 2020년이 목전에 와 있는 지금, 안타깝게도 기대와 달리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중 무역 분쟁은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고, 우리나라는 여기에 한일 갈등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사정 역시 녹록지 않아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 동력 약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무인화 서비스의 확대를 비롯한 유통 혁명 등 여러 혼란과 변화가 예상된다. 그렇다 해도 극복할 수 없는 위기는 아니다.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합쳐 분투한다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비전 2020’의 빛나는 한 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소의 힘을 빌려 더 멀리 내다보는 쥐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다. 2020, 위기를 돌파할 작은 히어로들이 온다!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다. 쥐는 12간지 중 첫 번째 동물로, 꾀가 많고 영리하며 생존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톰과 제리〉, 〈미키마우스〉, 〈라따뚜이〉 등 여러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주인공으로 등장할 만큼 친근한 이미지로 우리 곁에 존재해온 동물이기도 하다. 오래된 만화영화〈마이티 마우스〉의 주요 줄거리는 “늑대들이 어린 양을 공격하면 주인공 마이티 마우스가 늑대를 혼내주고 양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마이티 마우스’처럼 용감하게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아 2020년의 키워드 두운을 MIGHTY MICE로 맞췄다. 한 사람이 영웅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작은 히어로가 되어 힘을 모아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원제목의 ‘mouse’ 대신 그 복수형인 ‘mice’를 사용했다. 2020, 새로운 종족의 출현과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세상 현대인은 취향과 정체성으로 흩어지고 모이며 자기만의 부족을 형성한다. 2020 대한민국의 새로운 종족으로 『트렌드 코리아 2020』은 ‘업글인간’과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 그리고 ‘팬슈머’를 꼽았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열중하는 업글인간은 ‘남들보다 나은 나’가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다. 이들의 모토는 “나는 업글한다. 고로 존재한다.” 대한민국 인구 구조의 가장 큰 축을 형성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오팔세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인구수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와 소비 측면에서도 이들은 업계의 판도를 충분히 뒤흔들 만한 영향력 있는 소비군이다. 2030 세대만큼이나 신기술에 능숙하고 자신의 표현에 적극적인 오팔세대는 보이지 않는 소비의 큰손으로, ,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할 만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든 보석의 색을 담고 있다는 ‘오팔’처럼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는 세대의 등장에 주목하라. 세상의 중심에서 공정함을 외치는 대한민국의 ‘페어 플레이어’들은 오늘도 묻는다. “경기의 규칙은 공정한가?” “당신은 혹시 무임승차자가 아닌가?” 소비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구매 행위는 일종의 ‘화폐투표’다. 지금 역사상 가장 공정함을 추구하는 세대가 일어나고 있다. 팬심과 덕심으로 똘똘 뭉친 소비자들은 이제 ‘팬슈머’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그 무엇이든 처음부터 공들여 기르고 키워나가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지원과 지지만 하지는 않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내가 키우기 때문에 간섭과 견제, 비판은 당연하다. 팬슈머는 이제 기업에게 자산이다. 팬슈머와의 올바른 파트너십은 연예와 마케팅, 정치, 비즈니스 모든 부분에서 필수다. 이 새로운 종족에게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 다중 정체성 ‘멀티 페르소나’,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편리미엄’,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는 ‘스트리밍’ 트렌드다. 또한 기업과 브랜드는 이제 적자생존을 넘은 ‘특화생존’ 전략이 필요하고 그냥 개인화가 아니라 ‘초개인화’ 기술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최종 접점에서 최대의 만족을 제공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선정 2019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괴식 및 이색식품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 자극적인 경험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 대형 SUV 가족중심적 여가를 즐기는 40대 소비자 부상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증가 배송 서비스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주문 증가 배송 기반 효율화 수요를 예측하는 기술 수준의 향상 에어프라이어와 삼신가전 가사 노동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싶은 니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려는 밀레니얼 가치관의 확산 인플루언서 SNS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친근함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 확보 재출시 상품 기성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매력 과거의 모델이나 콘텐츠를 이용함으로써 비용 절감 지역 기반 플랫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거래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니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 친환경 아이템 필환경 트렌드 확산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 세대의 등장 한 달 살기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확산 관련 인프라의 증가 호캉스 근무 제도의 유연화 휴식에 집중하는 단기여행 선호 최근 몇 년간 나타나고 있는 많은 트렌드를 관통하는 동인은, “사람들이 자기 상황에 맞는 여러 개의 가면을 그때그때 바꿔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복수(複數)의 가면을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즉, ‘여러 개의 가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말하자면 본서의 여러 트렌드는 물론이고 최근의 사회 변화를 이해하는 ‘만능키’라고 할 수 있다._ <멀티 페르소나> 중에서 이제 소비자는 상품의 특성이나 브랜드가 주는 객관적 가치보다 상품과 자기 생활의 마지막 접점에서 즉각 느낄 수 있는 주관적 효용을 중심으로 구매 의사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만족·불만족을 결정하는 기준이 이제 ‘소비자와 직접,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지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매 패러다임의 변화를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마지막 고객 접점의 소비자만족이 중요하다는 측면을 강조해, ‘라스트핏 이코노미(Last Fit Economy)’라고 명명하고자 한다._ <라스트핏 이코노미> 중에서


케어
시공사 / 아서 클라인먼 (지은이), 노지양 (옮긴이) / 2020.05.25
17,000원 ⟶ 15,300원(10% off)

시공사소설,일반아서 클라인먼 (지은이), 노지양 (옮긴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10년간 헌신적으로 간병한 남편의 내밀한 기록이자 의료 전문가로서 현대 의학의 한계와 이 시대 돌봄의 의미를 묻는 사회적인 책이다. 오랫동안 돌봄의 가치를 강조해 온 학자인 아서 클라인먼은 아내의 조발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계기로 가정 간병을 시작하며 ‘돌봄’을 현실로 마주하게 된다. 보호자로서는 매우 드물게 의료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 경제력을 갖춘 저자조차도 의료진으로부터 느끼는 소외, 끝이 보이지 않는 검사와 대기, 매일같이 찾아오는 불안과 무력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아내를 존엄한 인간으로 돌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누군가를 끝까지 지키는 일의 숭고함을 여실히 보여준다.추천의 글 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1장~11장 에필로그 감사의 글 참고문헌 의사와 보호자, 두 입장을 아우른 메디컬 인문학 동서양 학계와 의료 현장을 넘나들며 정신의학, 의료인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우뚝 선 아서 클라인먼을 기다리는 건 평화로운 노년이 아니었다. 연구 파트너이자 영혼의 동반자인 아내 조앤이 예순도 되지 않아 조발성(early-onset)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날, 부부는 그저 울었다. 아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자신이 끝까지 집에서 아내를 돌볼 거라 약속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그날 밤은 앞으로 10년간 이어질 기나긴 간병의 시작이었다. 가족 보호자로서의 경험과 의료 전문가로서의 통찰을 담은 특별한 책이 《케어》다. 저자는 평생 의료계에 종사해 온 전문가지만 환자의 가족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고백한다. 그가 병원에서 맞닥뜨린 현실은 반복되는 각종 검사와 끝없는 대기, 병명과 진단에만 초점을 맞춘 진료, 의료진으로부터 느끼는 소외, 실질적 지원의 부재였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의사와 몇 마디 나누기 위해 기다리고, 의사에게 다음 단계에 대한 말을 듣기 위해 기다린다. 대부분은 답을 듣기 위해 기다린다. 잔인한 사이클임을 알면서도 여기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이들에게 기다린다는 것은 시간을 잃어버린다는 것, 우리가 적응하고 일상을 꾸리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해야 할 시간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의미했다. (본문에서) 장기 간병의 잔인한 현실과 구원의 순간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누며 이 병이 구분된 단계를 따르는 듯 설명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서의 표현처럼 “질병 서사는 절대 깔끔한 선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병은 내리막길을 향해 인정사정없이 진행됐고 당장 내일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매일 자신의 한계와 직면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어떻게 10년이란 세월 동안 아내를 돌볼 수 있었을까? 아서는 다른 가족 보호자가 그러하듯 ‘자신이 할 일이었기 때문에 한다’는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들였노라 말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돌봄을 주는 사람 이상으로 돌봄을 받는 사람의 역할도 중요함을 강조한다. 모든 돌봄은 ‘상호성’에 기반하며 이를 통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앤은 투병 마지막 몇 년을 제외하고는 돌봄의 적극적인 참여자였다. 조앤은 계속 흐트러졌다. 소변을 가리지 못해 성인용 기저귀를 차야 했다. 세 번 정도 대변을 참지 못해 바닥에 배변을 하기도 했다. 나는 그 난리 통에서 바닥을 닦으며 엉엉 울었다. 더 이상은 못한다는 걸 알아서였다. 조앤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나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당신 할 수 있어! 아서, 할 수 있어!” 그녀는 애원했다. 그래서 나는 했다. 하고 또 했다. (본문에서) 요양원과 집,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서 조앤은 요양원에서 9개월을 보내고 그곳에서 눈을 감았다. 아서가 조앤을 요양원에 맡기고 홀로 집으로 돌아온 날, 그는 자신을 자책하며 오열한다. 의학적으로는 필요한 결정이었지만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저자는 당시 자신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가정 간병을 내가 버틸 수 있는 한 유일한 선택지로만 생각했다. 마지막 해 혹은 18개월은 나에게나 조앤에게나 지옥이었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우리가 그 지옥 같은 시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만도 다행이었다. (본문에서) 초기부터 요양원을 대안으로 고민하는 게 답이었을까? “돌봄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른 경험이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모든 간병 상황에 통하는 단 하나의 답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각 개인의 간병 경험을 제3자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존엄하게 늙고 아플 수 있는 내일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의대의 교수이자 그 대학병원의 의사이기도 한 저자가, 일찌감치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고 가정 간병에 매달리며 오랜 시간 홀로 분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돌봄보다 수익을 우선하는 의료 현장에 누구보다 크게 좌절한 이가 내릴 수밖에 없는, 강요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개인에게 돌봄을 떠맡기는 사회는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시기만 다를 뿐 늙음과 아픔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고백하듯 “타인의 아픔을 돌보는 일은 곧 당신 자신을 돌보는 일이 되기도 한다.” 아서 클라인먼의 역작 《케어》는 오늘날 사라져 가는 돌봄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우는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훈련받은 정신과 의사다. 그러니 이 상황을 다룰 기술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저 충격으로 몸서리치는 비참한 남편일 뿐이다. 암스테르담에서 그랬듯 아내의 섬망 증세는 이번에도 몇 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그 지옥 같은 시간 동안 나는 아내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숨어서 아내의 증상이 가라앉고 대화가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나는 조앤의 간병인이고 주 보호자다. 어떻게든 조앤과 정상적인 대화를 해보려 노력하지만 계속 거부만 당한다. 결국 나는 다른 사람인 척하며 아내에게 어떻게 도울 수 있겠냐고 묻는다. “이 사기꾼 내보내고 내 진짜 남편 찾아와요.” 조앤은 울면서 애원한다. 뒤돌아보면 우리가 그와 함께 보낸 두 시간 중에서 99퍼센트의 시간이 진단 설명에만 쓰였다. 진단만 명확하게 내렸을 뿐 우리에게 닥친 일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가 아닌가.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2004.12.20
50,000원 ⟶ 45,000원(10% off)

사이언스북스소설,일반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코스모스> 1980년 7억 5천만이 시청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2014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더 화려하게 부활한다! <코스모스>는 진행자인 닐 타이슨 박사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닐 타이슨 박사는 원작에서도 등장했던 ‘상상의 우주선(SOTI, Ship of the imagination)’을 타고 자연의 법칙과 생명의 기원을 찾아 광대한 우주 공간과 137억년의 시간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기존 다큐멘터리를 뛰어넘는 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영상미뿐만 아니라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그래픽, 역사 속 에피소드를 재현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표현방식을 살펴보는 것도 큰 볼거리다. 13부작, 매주 토요일 밤 11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방송 (2014년 3월 15일 첫방송) 우주를 다룬 대중 과학서의 걸작 <코스모스>가 2004년 새롭게 완역되었다. , 등의 지은이 칼 세이건의 저작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 책은 우주, 별, 지구,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매혹과 탐구의 역사를 매끄러운 글과 멋진 사진으로 담아내어, 출간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가장 읽을만한 교양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은 은하계 및 태양계의 모습과 별들의 삶과 죽음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사실들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노력, 즉 별자리와 천문학과 우주탐험과 외계와의 교신 연구 등을 소개한다. 또한 우리 우주에는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것인지, 우주의 미래는 어떨 것인지 등의 철학적 질문도 던진다. 6억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은 텔레비전 교양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1980년 이 책이 출간된 이래, 천문학과 우주탐험의 세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두었다. 과학자들은 토성의 위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가 하면 태양계 밖으로도 탐험위성을 내보냈다. 그런데도 아직 이 책이 독자들을 끄는 것은, 가 그 모든 놀라운 일들을 예상하고 그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장 잘 설명한 최초의 책이자 최고의 책이기 때문이다. 철저히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종교적 질문에 마음을 활짝 열고자 하는 세이건의 글은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울림을 갖는다.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 있다. 인류는 우주의 해안에서 충분히 긴 시간을 꾸물대며 꿈을 키워 왔다. 이제야 비로소 별들을 향해 돛을 올릴 준비가 끝난 셈이다. --본문 315쪽에서 우리도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이것은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니다.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돼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 --본문 9쪽에서 머리말 Chapter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Chapter 2 우주 생명의 푸가 Chapter 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Chapter 4 천국과 지옥 Chapter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Chapter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Chapter 7 밤하늘의 등뼈 Chapter 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Chapter 9 별들의 삶과 죽음 Chapter 10 영원의 벼랑 끝 Chapter 11 미래로 띄운 편지 Chapter 12 은하 대백과사전 Chapter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감사의 말 부록 1 부록 2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Picture credits


2020 시나공 기출문제집 워드프로세서 필기
길벗 / 길벗 R&D, 강윤석, 김용갑, 김우경, 김종일 (지은이) / 2019.12.02
11,000원 ⟶ 9,900원(10% off)

길벗소설,일반길벗 R&D, 강윤석, 김용갑, 김우경, 김종일 (지은이)
최근 5년간 출제된 최신 기출문제 15회분을 수록하고 문제마다 시험에 출제된 비율에 따라 A, B, C, D 등급을 지정하여 중요도를 표시했다. 개념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문제, 문제와 지문을 외워야 할 문제, 답만 기억하고 넘어가라 문제들을 전문가가 꼼꼼히 알려준다. 수록된 기출문제는 문제만 이해해도 합격할 수 있도록 왜 답이 되는지 명쾌하게 알려주고, 새로운 문제 유형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1장. 핵심요약 1과목 워드프로세싱 일반 2과목 PC 운영체제 3과목 컴퓨터와 정보 활용 2장. 기출문제 & 전문가의 조언 1. 2019년 9월 시행 기출문제 2. 2019년 3월 시행 기출문제 3. 2018년 9월 시행 기출문제 4. 2018년 3월 시행 기출문제 5. 2017년 9월 시행 기출문제 6. 2017년 3월 시행 기출문제 7. 2016년 10월 시행 기출문제 8. 2016년 6월 시행 기출문제 9. 2016년 3월 시행 기출문제 10. 2015년 10월 시행 기출문제 11. 2015년 6월 시행 기출문제 12. 2015년 3월 시행 기출문제 13. 2014년 10월 시행 기출문제 14. 2014년 6월 시행 기출문제 15. 2014년 3월 시행 기출문제 ※ 1장 핵심요약은 시나공 카페(sinagong.gilbut.co.kr)의 [자료실] → [학습자료] 코너에 등록되어 있으니 다운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 2019년 3월 이후 시행된 기출문제와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는 E-mail 서비스를 통해 제공됩니다. 초단타 합격 전략! 최근 5년간 출제된 최신 기출문제 15회분을 수록하고 문제마다 시험에 출제된 비율에 따라 A, B, C, D 등급을 지정하여 중요도를 표시했습니다. 개념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문제, 문제와 지문을 외워야 할 문제, 답만 기억하고 넘어가라 문제들을 전문가가 꼼꼼히 알려줍니다. 수록된 기출문제는 문제만 이해해도 합격할 수 있도록 왜 답이 되는지 명쾌하게 알려주고, 새로운 문제 유형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명해줍니다. 수험생의 마음으로 만든 책 - 시나공 초단타 합격전략 - 시나공 기출문제집 시리즈 -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궁금증 완전 해결! 시나공 홈페이지(sinagong.gilbut.co.kr)에 15년간 쌓인 50만 회원들의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100% 반영하였습니다. - 효과적인 문제풀이 학습 방향을 제시합니다. 중요한 것, 암기할 것 구별 없이 무조건 읽어 내려가야 한다면? NO! 개념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문제, 문제와 지문을 외워야 할 문제, 답만 기억하고 넘어갈 문제 등 전문가가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학습법을 제시합니다. - 문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핵심요약 최근 10년간 출제된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한 핵심 개념 175개만 공부하면 문제의 답이 저절로 보입니다. 이해할 건 이해하고 외울 건 외우세요. - 동영상 강의가 제공됩니다. 혼자 공부하다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고민하지 마세요. 동영상 코드 번호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저자의 속 시원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수험생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sinagong.gilbut.co.kr) 시험을 대비하여 시나공 카페에서 분기별로 최신기출문제 3회분과 해설, 최신경향 모의고사와 해설을 제공합니다.
스토너
알에이치코리아(RHK) / 존 윌리엄스 글, 김승욱 옮김 / 2015.01.02
16,800원 ⟶ 15,120원(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존 윌리엄스 글, 김승욱 옮김
내셔널 북 어워드(NBA) 수상작가 존 윌리엄스의 장편소설. 2013년 영국 최대의 체인 서점인 '워터스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이다.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잊힌 <스토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50년의 시차를 가볍게 뛰어넘어, 작가 존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 만에 비로소 제대로 된 세상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농부의 아들 윌리엄 스토너는 열아홉 살에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했던 길. 그런데,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가 그의 인생을 온통 바꾸어놓는다. 문학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 스토너.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되어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교내의 정치나 출세보다는 학문에 대한 성취에 더 열중하고 가정을 사랑한 그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학에서도 집에서도 그의 위치는 불안하기만 하다.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고립되어 슬프고 쓸쓸한 그의 삶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실패와 다름없다. 그러나 세계대전과 대공황 속에서도, 개인적인 불행과 사랑의 실패에 시달리면서도, 갑작스러운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한다. 일생을 바친 그의 연구처럼 자신의 일생을 통해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듯.“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다.”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 그러나 50년의 시차를 지나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위대한 이야기! 내셔널 북 어워드(NBA) 수상작가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스토너》 ★2013 워터스톤 올해의 책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전 유럽 베스트셀러 출간 후 50년,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소설,《스토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남자의 삶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금 우리의 마음을 파고든다. 지난 2013년, 영국 최대의 체인 서점인 ‘워터스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작가라는 줄리언 반스의 책도, 케이트 앳킨스의 책도 아니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내성적인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소박하기만 한 이야기,《스토너》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새삼스러운 이슈로 주목받은 것도 아니었다. 언뜻 초라한 실패담에 불과해 보이는 이 책은,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슬픔을 받아들이는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일생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유럽 독자들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다.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잊힌《스토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50년의 시차를 가볍게 뛰어넘어, 작가 존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 만에 비로소 제대로 된 세상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늦고도 새로운 감동’을 전한 베스트셀러.《스토너》가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몇 번의 성공과 실패가 아닌, 반드시 ‘일생을 걸고’ 무언가를 증명해내야 하는 삶이 있다. 이것이 평범하고 조용한 스토너의 삶에 귀 기울이는 이유이자 뜨거운 감동의 근원이다. 농부의 아들 윌리엄 스토너는 열아홉 살에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했던 길. 그런데,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가 그의 인생을 온통 바꾸어놓는다. 문학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 스토너.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되어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교내의 정치나 출세보다는 학문에 대한 성취에 더 열중하고 가정을 사랑한 그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학에서도 집에서도 그의 위치는 불안하기만 하다.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고립되어 슬프고 쓸쓸한 그의 삶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실패와 다름없다. 그러나 세계대전과 대공황 속에서도, 개인적인 불행과 사랑의 실패에 시달리면서도, 갑작스러운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한다. 일생을 바친 그의 연구처럼 자신의 일생을 통해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듯. 때로 세상은 너무나 쉽게 ‘성공한 삶’과 ‘실패한 삶’을 나누어놓는다. 스토너 또한 몇 번의 소소한 성공과 실패를 겪지만 세상의 기준에서 그의 삶은 실패자의 그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작가 존 윌리엄스가 스토너의 삶을 그리는 방법은 조금 달랐다. 작가는 특유의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서술로 특별할 것 없는 한 남자의 인생을 진실하고 강렬하게, 인간에 대한 연민을 품고 펼쳐 보인다. 주인공 스토너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들이 그가 작은 성공을 거두는 순간에조차 처연함을 느끼는 것도 그래서인지 모른다. 이야기는 스토너의 탄생으로 시작해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평범한 한 사람의 일생에 인생의 모든 빛나고 특별한 순간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통찰과 감동은 책을 덮은 후 갑자기, 한꺼번에 독자의 마음에 찾아온다. 그것은 ‘쓸쓸한 삶’이었으나 우리는 누구나 철저히 혼자라는 인생의 진리, 그럼에도 자신의 고독 속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
프리렉 / 박정철, 장성순, 정미애, 신민철, 서광석 (지은이) / 2020.04.27
22,000원 ⟶ 19,800원(10% off)

프리렉소설,일반박정철, 장성순, 정미애, 신민철, 서광석 (지은이)
온라인 수업의 대표 주자, 구글의 G Suite for Education(구글 클래스룸)의 실전 수업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유튜브부터, 구글 설문지, 구글 지도.어스, 구글 아트 앤 컬처 등, 다양한 구글 도구를 활용한 실제 수업 사례를 제시하며 수업을 더욱 맛있게 만들 '레시피'를 제안한다. 구글 도구는 구글 클래스룸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관리 시스템(LMS)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교사 저마다 혹은 수업별로 특색있게 활용 가능하다. 구글 클래스룸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 도구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를 이용한 동영상 강의 편집과 업로드는 물론이고 구글 지도를 활용한 지리 교육, 구글 아트 앤 컬처와 구글 뮤직랩을 활용한 예술 교육까지, 다양한 교과와의 융복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들어가기 전에 저자 소개 Chapter 01. 구글로 교육을 한다고요? A. G Suite for Business 소개 B. G Suite for Government C. 드디어 G Suite for Education Chapter 02. 수업은 뒤집어야 제 맛이지 - 플립 러닝 A. 플립 러닝이란? B. 플립 러닝 공략법 C. 플립 러닝 레시피 Chapter 03. 나만의 스튜디오,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A.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란? B. 유튜브 레시피 Chapter 04. 구글 설문지 A. 구글 설문지란? B. 구글 설문지 레시피 Chapter 05. 구글 아트 앤 컬처를 활용한 차이 나는 클래스 만들기 A. 구글 아트 앤 컬처란? B. 구글 아트 앤 컬처 입장하기 C. 구글 아트 앤 컬처 레시피 Chapter 06. '구글'스러운 음악 코스 요리 A. 메인 요리, 구글 크롬 뮤직랩 B. 특급 소스, 음악 레시피 C. 응용 레시피: A.I 도레미 프로젝트 Chapter 07. 구글 지도는 보물 지도 A.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 B. 구글 지도?어스 레시피 Chapter 08. 구글 엑스페디션 A. 구글 엑스페디션, #lovewhereyoulive B. 바이오 블리츠 C. 구글 로컬 가이드 D. 구글 어스 아웃리치 F. 구글 엑스페디션 레시피 Chapter 09. 구글 사이트 A. 구글 사이트 연동 도구 B. 교사/학생 포트폴리오 C. 수업 홈페이지 D. 온라인 교무실 E. 구글 플러스 Chapter 10. 구글 전문가 인증 받기 A. 필승 공부법 B. 시험 진행 방법 저자후기구글 도구를 활용한 스마트한 온라인 수업의 시작 칠판을 넘어 온라인으로 만나는 다채로운 학습의 장, 구글 클래스룸! 구글 클래스룸을 도입해서 학생들을 모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은 온라인 수업의 대표 주자, 구글의 G Suite for Education(구글 클래스룸)의 실전 수업 활용 방안을 제시합니다. 유튜브부터, 구글 설문지, 구글 지도?어스, 구글 아트 앤 컬처 등, 다양한 구글 도구를 활용한 실제 수업 사례를 제시하며 수업을 더욱 맛있게 만들 '레시피'를 제안합니다. 구글 도구는 구글 클래스룸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관리 시스템(LMS)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교사 저마다 혹은 수업별로 특색있게 활용 가능합니다. 구글 클래스룸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 도구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를 이용한 동영상 강의 편집과 업로드는 물론이고 구글 지도를 활용한 지리 교육, 구글 아트 앤 컬처와 구글 뮤직랩을 활용한 예술 교육까지! 다양한 교과와의 융복합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실의 경계를 허무는 구글 클래스룸과 함께라면 스마트 교육의 시작과 활용,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한 구글 도구로 교실의 경계를 넘다! 온라인 수업, 낯설기만 한가요? 걱정 마세요. 다양한 구글 도구를 활용하면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구글 공인 교육자이자 현직 교사인 저자진이 유튜브와 구글 설문지, 구글 지도를 비롯한 다채로운 구글 도구의 활용법과 실제 활용 사례를 보여주며, 수업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구글 도구는 구글 클래스룸뿐만 아니라 클래스팅,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를 비롯한 모든 학습관리 시스템(LMS)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한 구글 도구로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스마트 교육의 미래를 함께하길 바랍니다. ● 저자진이 운영하는 Google Educator Group South Korea(www.facebook.com/groups/gegsouthkorea)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궁금한 점을 해결하길 바랍니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1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아마기 세이마루 (글), 사토 후미야 (그림) / 2019.12.15
5,500원 ⟶ 4,950원(10% off)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소설,일반아마기 세이마루 (글), 사토 후미야 (그림)
‘김전일 37세. 고등학생 시절, 수많은 난제 사건을 해결해왔지만 지금은 작은 PR회사에서 일하는 출세 못 한 샐러리맨. 어느 날, 낙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맞선 투어 기획을 떠맡고 마지못해 기획서를 들여다보는데, 놀랍게도 투어의 무대는 그 옛날 ‘오페라 극장’이 있었던 그 ‘우타시마’! 무려 세 번이나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며, 그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온 김전일은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File 1 김전일,37세File 2 우타시마,또 다시File 3 참극의 개막File 4 폭풍이 몰려오다File 5 우리 속에 갇힌 양들File 6 철벽의 알리바이File 7 또 다시 나타난 팬텀File 8 현장 검증그 소년이 성인이 되어 돌아왔다!‘본가 원조 콤비’가 선사하는 새로운 김전일!!더 이상 수수께끼는 풀고 싶지 않아~.하지만!! 사건은 일어난다!!그로부터 20년―. 천재 고교생 탐정은 초라한 샐러리맨이….‘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 편 개막!!!!!!!‘김전일 37세. 고등학생 시절, 수많은 난제 사건을 해결해왔지만 지금은 작은 PR회사에서 일하는 출세 못 한 샐러리맨. 어느 날, 낙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맞선 투어 기획을 떠맡고 마지못해 기획서를 들여다보는데, 놀랍게도 투어의 무대는 그 옛날 ‘오페라 극장’이 있었던 그 ‘우타시마’! 무려 세 번이나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며, 그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온 김전일은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 ‘더 이상 수수께끼는 풀고 싶지 않아!’라고 바라지만 ‘팬텀’의 그림자는 김전일에게 조용히 다가온다―.


하버드 중국사 진.한
너머북스 /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은이), 김우영 (옮긴이) / 2020.03.31
30,000원 ⟶ 27,000원(10% off)

너머북스소설,일반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은이), 김우영 (옮긴이)
기원전 221년 진의 시황제는 장차 중화제국의 심장부를 이루게 되는 영토를 통일했다. 정복을 통해 하나가 된 이 광대한 영토가 정치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중국 문화의 철저한 재형성이 불가피했다. <하버드 중국사 진.한, 최초의 중화제국>은 향후 2천년 동안 이어질 고대 제국의 질서가 창조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과 한 제국은 중국사의 '고전기'를 이루는데, 이는 그리스-로마가 서양에서 맡은 역할과 유사하다.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미 스탠포드대 교수)는 지리적으로 방대하기 이를 데 없고 문화적으로 다양하기 짝이 없는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조정의 관리들과 당대 학자들이 직면했던 핵심과제가 무엇이었는지에 주목한다. 저자는 중국의 동서남북에 걸친 엄청난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면서도 지역성을 유지하기 위해 취해진 강력한 조치와 그 파급효과, 즉 국가의 신성한 구현체인 황제라는 인물상의 발명, 문자의 통일 및 유교적 이상의 보급을 위한 국가 공인 경전의 확립, 재산과 토지, 정교한 친족구조를 바탕으로 지방을 지배한 유력 가문들의 흥성, 제국 내부의 비무장화, 유목인 전사들이 중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본다.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1_ 제국의 지리 초기 중화제국의 판도│지역과 풍속 진과 통일 과정상의 지리적 경계(기원전 897~202) 지방 세력의 억압(기원전 202~87) 지주제와 지역주의의 부활(기원전 87~기원후 88) 동한의 고립(기원후 25~168) 군벌과 국가의 해체(169~220) 2_ 전쟁을 위해 조직된 국가 전제군주의 출현 │진인의 민족 정체성과 ‘천하’ 『상군서』와 진의 딜레마 3_ 제국의 역설 시황제 치하의 중앙집권 한: 진나라 제도의 계승과 부정 진의 붕괴와 훗날의 신화 4_ 제국의 도시들 전국시대 열국과 초기 제국의 도시들 제국 도성의 발명 5_ 농촌사회 철, 관개, 규모의 경제│마을과 농가│유력 가문 6_ 외부세계 유목과 흉노│변경의 군대│서역 강족과 오환│이웃한 정주민들과 이국취향 7_ 친족 종족과 가구 내에서의 성별 성별과 권력의 공간적 구조 초기 제국 어린이의 삶│성인 남녀│노인과 조상 8_ 종교 접촉점│국가제의│상장례│지방의 제의 조직화된 종교운동 9_ 문예 제자백가│경과 전│백과전서 역사서│시부│유가의 도서목록 10_ 법률 법률과 종교│법률과 행정│법률과 언어 법률과 형벌│법률과 조사│법률과 노역 나오는 말 용어와 연표 중국의 역대 왕조 참고문헌 지은이의 말 찾아보기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의 첫 번째 책, 향후 2천년 동안 이어질 고대 제국의 질서가 창조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원전 221년 진의 시황제는 장차 중화제국의 심장부를 이루게 되는 영토를 통일했다. 정복을 통해 하나가 된 이 광대한 영토가 정치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중국 문화의 철저한 재형성이 불가피했다. 『하버드 중국사 진·한, 최초의 중화제국』은 향후 2천년 동안 이어질 고대 제국의 질서가 창조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과 한 제국은 중국사의 ‘고전기’를 이루는데, 이는 그리스-로마가 서양에서 맡은 역할과 유사하다.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미 스탠포드대 교수)는 지리적으로 방대하기 이를 데 없고 문화적으로 다양하기 짝이 없는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조정의 관리들과 당대 학자들이 직면했던 핵심과제가 무엇이었는지에 주목한다. 저자는 중국의 동서남북에 걸친 엄청난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면서도 지역성을 유지하기 위해 취해진 강력한 조치와 그 파급효과, 즉 국가의 신성한 구현체인 황제라는 인물상의 발명, 문자의 통일 및 유교적 이상의 보급을 위한 국가 공인 경전의 확립, 재산과 토지, 정교한 친족구조를 바탕으로 지방을 지배한 유력 가문들의 흥성, 제국 내부의 비무장화, 유목인 전사들이 중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본다. 21세기의 화두인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하버드대의 특별기획으로 티모시 브룩(UBC대 교수)이 책임 편집을 맡은 여섯 권짜리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 한국어판이 『하버드 중국사 진·한, 최초의 중화제국』의 출간으로 완간되었다. 기원전 3세기, 진 제국의 통일 이래 20세기 초에 청조가 무너지기까지 면면히 이어진 중화제국의 역사를 추적하는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는 중국이라는 제국의 장구한 역사를 형성해왔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많은 요인을 새롭게 조명하여 호평을 받아 왔다. 최초의 중화제국 진·한을 읽는 다섯 가지 특징 기원전 221년, 진의 시황제가 세운 진 제국의 특징은 향후 2천년 동안 근본적인 변화 없이 중국사에 뚜렷이 아로새겨졌다. 마크 루이스는 중국이 여러 차례의 분열기를 거친 이후 변신을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최초의 제국인 진과 한에 의해 시도된 중국문화의 근본적인 재구성 덕분이라 한다. 그 시기에 정치와 군사제도는 물론이거니와 문예활동과 종교적 관습, 친족구조, 향촌생활, 심지어 도시경관도 재편되었다. 진과 한이 구축한 제국 질서와 토대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 후에 펼쳐진 중국의 역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루이스의 주장이다. 『하버드 중국사 진·한, 최초의 중화제국』은 진 왕조가 전국시대 경쟁국을 차례로 물리치고 통일을 이루는 과정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특히 군사적 정복은 제국사의 일부일 따름이라고 한다. 단명했던 진을 이은 한 제국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공학과 정치적 임기응변을 결합하여 제국질서를 제도화하는지를 잘 보여주면서, 최초의 중화제국 ‘진과 한’을 읽는 새로운 기준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제국의 질서에 의해 상당히 약화되었지만 완전히 뿌리 뽑히지 않았던 뚜렷한 지방색 둘째, 황제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구조의 강화 셋째, 표의문자인 한자에 기초한 문해력의 함양과 국가가 공인한 경전의 보급 넷째, 제국 내부의 비무장화와 변경의 민족들에게 부과된 군역 다섯째, 조정과 지방을 연결했던 유력 가문들 저자가 주안점으로 삼은 진·한 제국의 다섯 가지 특징은 이후 중화제국의 역사에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수정, 변화했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2,000년 중화제국의 역사를 관류하며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이념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고, 이 특징은 지금도 중국문화에 영감을 불어넣으며 오늘날의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진은 어떻게 경쟁국을 따돌리고 최초 제국의 주인이 될 수 있었는가? 오늘날에는 중국에 살았던 모든 주민이 소급적으로 ‘중국인’이라 명명되고 있지만, 이 용어를 제국 이전 시기에 적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진인(秦人), 제인(齊人), 초인(楚人)처럼 전국시대 열국의 이름을 따서 불리거나, 특정 지역의 주민 예컨대 관중인, 관동인으로 알려졌을 것이다. 기원전 5세기, 전국시대의 판도는 함곡관 서쪽의 황토고원(관중)이 진나라의 핵심 구역이었고, 진은 이후 사천의 민강 분지까지 확장했다. 황하 하류의 충적평야는 제나라에 의해 지배되었다. 두 강대국 사이에 놓인 중부의 황토고원과 충적평야의 서부는 진(晉)을 계승한 한·위·조 삼국에 의해 분할되었다. 남쪽의 양자강 중류는 초의 핵심 지역이었고, 그 하류는 오와 월이 차지했는데, 초나라에 흡수되었다. 진한 시대에 (그리고 후대의 역사에서 대부분 그렇듯이) 중국은 황하와 양자강의 배수 유역으로 이뤄졌다. 황하는 인구의 약 90퍼센트를 그 유역에 품고 있던 중화문명의 핵심이었다. 진의 통일은 관중 지역이 관동 지역과 양자강 배수 유역에 승리를 거두었음을 의미했다. 최신의 학술 성과와 특히 고고학의 발견을 흡수하며 저자 특유의 박람강기로 풀어내는 저자는 ‘제국의 지리’, ‘전쟁을 위해 조직된 국가’, ‘제국의 역설’로 이어지는 책의 전반부에서 진이 어떻게 경쟁국을 따돌리고 최초 제국의 주인이 될 수 있었는지, 초기 제국의 창조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록 단명할 수밖에 없었는지, 한은 진을 어떻게 계승했는지, 진과 한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의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간다. 진나라의 최종적인 군사적, 정치적 승리는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열국들에 앞섰기 때문이다. 첫째는 상앙에 의해 주도된 유명한 변법, 즉 농업 개혁과 농민의 무장화(전민개병제)로, 귀족 중심의 도시국가를 농민 위주의 대규모 전쟁국가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둘째, 열국들이 여전히 봉신과 종친에게 권위와 특권을 나누어주고 있을 때, 진은 범수에 의해 도입된 정책을 통해 통치자 개인에게 권력을 몰아주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진 제국이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몰락의 운명을 맞은 것도 상앙의 『상군서』에 이미 배태되어 있었다고 본다. 『상군서』의 논리는 백성의 손에 잉여가 있으면 위험하고 전쟁은 잉여를 소모하는 수단이었다. 다시 말해 전쟁은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에너지와 부를 소비하기 위해서 수행되었다. 『상군서』에 암시된 그 운명은 진 제국의 몰락에서 분병하게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2,000년 중화제국사의 모델, 황제의 발명과 문자·경전·도량형·세제·화폐·법률의 표준화 진 제국은 단명에도 불구하고 중화제국의 영원한 원형을 남겼다. 마크 루이스는 진 제국의 혁신에 대해 “문자, 경전, 도량형, 화폐, 법률의 표준화는 오늘날에는 당연해 보이므로, 기원전 3세기에 그것이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를 깨닫는 데는 상상력의 도약이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이런 진보적 조치들 가운데 다수가 2,000여 년 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통일 제국은 중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정치체제였고, 표준화는 광대한 영토의 효율적인 통치와 제국 내 백성들의 일상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했다. 이러한 혁신은 ‘황제’라는 새로운 인물상을 낳았다. 황제는 하늘과 땅 사이의 유일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우주의 새로운 모델이었다. 국가는 황제라는 인물로부터 발현되었고, 황제 없이는 국가가 존재할 수도 없었다. 그의 중심성은 제국의 수도, 도로망, 운하, 장성을 새로운 형식으로 구축했다. 도성은 우주의 축소판이었고 각처의 행궁들은 지상의 축소판이었다. 도읍인 함양에서 부채꼴로 뻗어나간 도로망은 6,800킬로미터에 달했다. 특히 진 제국의 결정적인 변화는 단일한 표의문자의 광범위한 사용이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던 집단들에게 글을 통한 표준화된 소통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이 혁신은 제국 내의 모든 지역을 하나로 묶었고, 국가가 인정하는 경전의 성립을 도왔다. 심지어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의 지역들도 한자를 공용문자로 사용함으로써 중요한 문화요소를 공유하게 되었다. 공통의 문자문화는 관직에 몸담고 있거나 관직에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모든 사람을 연결시켰다. 그 후 몇 세기 동안 중국의 희곡과 대중소설, 교훈집을 통해 사회 하층의 문해력도 서서히 향상되었을 것이다. 한 대와 그 이후에 이 사건은 ‘분서’로 규정되어 진나라의 파괴적인 면모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지만 저자는 분서가 파괴보다 통일을 위한 정책이었다고 한다. 또한 진 제국이 학문, 특히 유교의 전통에 기초한 고전연구를 적대시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이는 한 대의 기록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진을 계승한 한 제국, 중국문화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다 진 제국이 고작 20년 만에 붕괴된 후, 몇 년 동안의 내전을 거쳐 한 제국이 들어섰다. 진은 중국 전역을 통치한 최초의 국가였기 때문에 어떻게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본보기였지만 동시에 비참하게 붕괴된 첫 제국이었기에 일정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한은 진에 대한 비판을 포기하고 대신에 시황제를 악의 화신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시황제는 후대 왕조의 황제들 심지어 현대의 마오쩌둥에 이르기까지 공인되지 않은 모델로 통했다. 한은 황제 제도를 비롯한 도성, 문자, 교육, 율령, 도량형, 화폐, 역법, 세제에 이르기까지 진의 많은 제도는 이어받아 불가역적인 중화제국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 예컨대 진의 반량전은 한 대에 오수전(이 책의 표지에 있다)으로 대체되었는데 놀라운 점은 서한의 마지막 세기에 주조된 동전이 280억 개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막대한 통화량은 제국의 질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열국이 성벽을 쌓고 경쟁하는 전국시대를 확연히 넘어 중화제국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창업주 한 고조는 그와 함께 진을 무너뜨린 옛 전국시대의 왕가와 지배 가문들을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진의 시황제가 열국을 직접 다스린데 반해, 한 고조는 전략적 핵심지인 관중 지역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주요 제후에게 분봉했다. 물론 그는 옛 동지들을 숙청할 구실을 마련하고 그들을 자신의 친척으로 대체했지만, 왕조 수립 이후 50년 동안은 반독립적인 제후왕들이 제국의 절반 이상을 통치했다. 기원전 154년에 제후들의 난(오초칠국의 난)을 진압한 연후에야, 한은 진정한 통일 제국을 재창출했다. 정치적 통일을 이룬 결과 한나라는 그 후 250여 년 동안 몇 가지 근본적인 면에서 진의 체제로부터 서서히 벗어났다. 첫 번째 변화는 기원전 31년 ‘전민개병제’의 폐지였다(이는 1911년 마지막 청 제국이 붕괴된 이후 다시 등장한다). 한이 북쪽 변경에서 유목민인 흉노를 상대로 치러야만 했던 전쟁에서 보병대는 쓸모가 없었고, 그들에게 병참을 지원하기도 힘들었다. 점차 전쟁에 동원되었던 농민의 자리는 국경지대의 전투방식에 특화된 비한족 부족민들이나 내지에서 변경의 주요 군사작전지구로 보내진 죄수나 폭력배 들로 메워졌다. 이와 같은 내지의 비무장화는 제국에 도전할 수 있는 지방 세력의 대두를 가로막았지만, 이민족들이 중국을 정복하고 통치하는 사태가 되풀이되는 현상을 유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주요 변화는 예술과 학문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후원이었다. 전국시대 정체(政體)는 전쟁의 도구였고 ‘부국강병’이 권위를 정당화했다면 제후의 난 이후 군사력을 통해 정권을 정당화하던 구닥다리 방식은 빛을 잃었다. 서한 말에는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태학을 다녔다. 육경(六經)은 지성계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 시부와 역사를 비롯한 모든 형식의 글쓰기는 국가 경전에 의해 정립된 지적 우주 속에서 해독되었고, 이 경전은 텍스트로 형상화 된 한 제국으로 이해되었다. 한의 질서 속에서 나타난 마지막 중대 변화는 제국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와, 토지 및 사회적 연결망에 기초한 지방의 권력을 결합한 새로운 엘리트층의 출현이었다. 유력 가문들은 토지와 다수의 친척 및 예속민을 통원할 수 있는 능력에 힘입어 지역사회를 지배했다. 마크 루이스는 한 대의 기록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장원도 그 면적이 로마의 귀족이나 중세 수도원이 소유하고 있던 장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자식들에게 분할 상속되었으므로 토지자산이 지속적으로 쪼개졌다. 유력 가문들은 단순히 토지와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 토지와 부를 이용하여 자신들에게 충성을 바칠 친척과 문객, 이웃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부의 최대 원천은 제국의 관직을 보유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벼슬을 얻기 위해서는 정규 교육이 필요했기에, 그들의 자손은 제국의 문자문화를 익히는 데 몰두하게 되었다. 지방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한편 국가에도 충성을 다함으로써, 이 유력 가문들은 향촌과 조정 사이의 주된 연결고리가 되었다. 중국의 외부세계 및 백성들의 일상의 삶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시대의 역사가 형성될 때 비한족이 맡은 역할과 공헌에 주목한 것이다. 중국의 역사는 한족만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크 루이스는 중국이 통일된 지 불과 20년 만에 흥기한 흉노제국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유목제국의 흥기한 현상에 대해 저자는 중화제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과 ‘군사적 대응’이란 두 가지 이론을 제시하는데 흥미롭다. 선비와 묵돌, 오손과 누란, 강족과 오환, 한반도의 고구려 등 외부세계를 비중 있게 다룬다. 저자는 중국사에서 공통의 ‘중국’ 문화라는 개념도 이 이민족들, 특히 북방 유목민들과의 체계적인 대립을 통해 정립되었음을 강조한다. 진한 시대 가장 보편적인 가구 단위는 5~6인의 핵가족이었다. 초기 중화제국의 역사에서 친족은 개별 가구와 부계친족 사이의 긴장으로 특징지어졌다. 종족 또는 부계친족은 아버지로부터 그 아들과 손자에게로 전승되는 혈통에 의해 규정되었다. 이것은 남성의 세계로 남편의 친족 내에서 여성은 국외자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구는 일차적으로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의해, 이차적으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의해 정의되었다. 가구는 여성이 아내로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어머니로서 더 큰 힘을 휘두르던 영역이었다. 이 두 모델 사이의 모순은 중국 가족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쳤고, 나아가 정치, 경제, 종교의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여성, 성인 남녀, 노인과 조상, 농촌과 도시, 상장례와 종교, 법률과 형벌 등 당시의 사회, 경제, 문화, 그리고 백성들의 일상의 삶이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그 복잡 다양함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전6권) 소개 티모시 브룩이 책임 편집을 맡은 여섯 권 시리즈는 기원전 3세기, 진의 시황제에 의해 통일된 이래 20세기 초반 청 제국이 무너지기까지 장구하게 이어진 중화제국의 역사를 추적한다. 한 명의 저자에 의해 쉽고 정확하게 쓴 이 책들은 광범위한 주제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다루면서도 최신의 학술적 성과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지도와 그림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중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필수 시리즈이다. 『하버드 중국사 진·한_ 최초의 중화제국』(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김우영 옮김) 2천년 동안 지속될 진·한 제국의 특징을 살피고, 관료와 학자들의 핵심적인 도전을 조명한다. 『하버드 중국사 남·북조_ 분열기의 중국』(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조성우 옮김) 3세기 이후, 북과 남의 분열에서 가족, 학문, 종교 등까지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외부세계와의 교섭을 추적한다. 『하버드 중국사 당_ 열린 세계 제국』(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 김한신 옮김) 한국에서 페르시아 만까지 상업, 종교, 문화가 연결된 황금시대다. 여성의 역할과 왕유, 이백, 두보 등도 포착한다. 『하버드 중국사 송_ 유교 원칙의 시대』(디터 쿤 지음, 육정임 옮김) 당시의 송 왕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문명이 발달한 제국으로, 특히 신유학은 동아시아 사회의 정치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그 거처가 되었다. 『하버드 중국사 원·명_ 곤경에 빠진 제국』(티모시 브룩 지음, 조영헌 옮김) 1270년 전후 몽골이 지배한 뒤 4세기 동안 관료제와 상업화의 증가 등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탐구한다. 『하버드 중국사 청_ 중국 최후의 제국』(윌리엄 로 지음, 기세찬 옮김) 이 광활한 영토와 온갖 긴장 상태를 수반하면서 끊임없이 증가하는 거대한 인구는 청의 계승자인 중화민국과 현재의 중국에 유산으로 남겨졌다.『상군서』에서 분석되었듯이 전쟁을 위해 조직된 국가에 필요한 조건은 백성의 모든 에너지가 농전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과, 싸워야 할 전쟁과 물리쳐야 할 적이 상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전쟁은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잃기 위해서, 즉 에너지와 부를 소비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다시 말해서 그 에너지와 부가 국익보다는 사익을 위해 일할 잘나가는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 국가는 전쟁에서 소진될 자원을 점점 더 많이 빨아들이는데, 전쟁은 이제 국가라는 기계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목적에도 봉사하지 않는다. 오래지 않아 전쟁에 지출되는 에너지와 자원은 국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로 커지고, 이 시점에서 국가는 내파된다. 그것은 “저절로 폭발하게 될 운명을 지닌 자멸국가”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상군서』에 암시된 그 운명은 진 제국의 몰락에서 분명하게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전국시대와 초기 제국시대에, 정치권력은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의 외적 표현인 성벽과 망루를 통해서만 가시화되었다. 특히 통치자는 본인의 안전을 위해, 또 영적인 힘을 가진 신비한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해 외부세계로부터 단절되어 있었다. 권력은 한 겹이 아니라 여러 겹의 성벽 뒤에 감추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서 도성에서부터 궁전 구역, 궁전 자체, 조정, 마지막으로 내전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소재지는 모두 성벽에 둘러싸여 있었다. 각 성벽의 통과는 엄격하게 통제되었고, 그 중심에 가까워질 수록 관문을 통과할 자격을 가진 사람의 수는 적어졌다. 권력과 위세는 제국에서 가장 신성한 존재, 즉 황제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능력에 의해 가늠되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성별도 안과 밖의 논리에 따라 공간적으로 구조화되었다. 하지만 내부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것은 이론적으로 권력이 없는 여성이었고, 남성은 외부의 공적 영역에 배치되었다. 따라서 중국인의 세계는 일련의 모순된 균형 상태에 놓여 있었다. 권력은 내부의 가장 깊숙한 곳에 숨어 있었고, 여성도 내부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막상 권력에서는 배제되었다. 이 모순을 제도적으로 표현하면, 숨어 있는 황제를 향해 안쪽으로 흘러들어간 권력이 공적 영역인 외조에서 일하는 남성 관리들로부터 여성들과 그들의 친척, 그리고 이들과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환관들의 손으로 넘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제도화된 권력과 그 실질적 소재지 사이의 현격한 괴리를 나타내는 이 현실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었지만 언제나 물의를 일으키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와 같은 정치적 권위의 공간적 질서는 권력을 내부성과 은밀성, 기원과 연결시켰다. 여성은 내부의 가장 깊숙한 곳과 가장 은밀한 장소를 차지하고 있었고, 남성 후계자의 생물학적 기원이었으므로, 중국 가구의 구조 내에서 그들의 위치는 권력의 한계와 원천을 동시에 나타냈다. 하지만 그것은 공인된 것이 아니라 은밀하게 감추어진 숨은 권력이었다. 이 숨어 있는 권력에 대한 정보가 공적 영역으로 유출될 때마다, 사람들은 격분했다. 지리학은 지형과 강줄기, 토양의 유형뿐만 아니라 인간들이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방식과 그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방식, 그리고 그들이 공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을 연구하는 인문학이다.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토네이도 / 이용덕 (지은이)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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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소설,일반이용덕 (지은이)
팬데믹이란 돌풍이 분 2020년 상반기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변화’라는 단어가 이전과는 다른 강도로 체감됐던 시기이지 않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최근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옛날 같았으면 2년 동안 이뤄졌을 변화가 지난 2개월 동안 압축적으로 일어났다.” 이쯤되면 ‘버티는 게 상책’을 외치던 사람들도 더는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유지해선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또 다시 물음표가 생긴다. 이 책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던 세상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글로벌 이노베이터의 5가지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인 이용덕 대표는 10년 이상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의 한국 지사 대표로 근무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세상의 움직임을 접하고 통찰할 기회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화여대, 카이스트, SK, LG, POSCO 등 학교와 기업을 넘나드는 다양한 강연에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소통해온 그는 이렇게 말한다.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꿈을 이뤄가는 변화를 목격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한 일은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마음속에 있는 꿈을 찾아 실행에 옮기도록 격려한 것뿐이었다. 나는 이 변화가 이들의 인생을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어갈 거라고 확신한다.” 성장하며 성공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내가 가진 목표와 능력이 세상의 변화와 어떤 접점을 갖는지 알아야 한다. 무작정 열정적일 것이 아니라 나아갈 방향을 알고 영리하게 열정적이어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을 모든 변화 앞에서 언제나 준비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추천의 말004 프롤로그 나는 까칠한 사람입니다008 1장 직일을 대하는 태도 : 글로벌 CEO의 통찰 모든 직장 생활의 종착지는 결국 백수019 만족벨트를 풀자027 어차피 시간은 항상 없다034 베스트 비즈니스맨의 영업 비밀041 영원히 직원으로 남을 것인가049 좌절바이러스에 맞설 항체를 만들어라055 회사는 언제든 당신을 자를 준비가 돼 있다063 TIP 오늘도, 내일도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을 꿀벌들에게071 2장 꿈을 대하는 태도 : 용다방 이야기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한 투자079 꿈을 만져본 적이 있는가086 행복이란 경쟁력093 당신의 인생에는 몇 개의 나라가 있는가102 건조한 세상에 감성 덧칠하기108 원하는 미래가 될 오늘의 나비효과를 만들어라115 잠시 멈추고, 지금 이대로 괜찮은지 자신에게 물을 것130 착한 아이라는 함정139 휴학을 위한 스펙 쌓기?147 꿈의 영재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152 3장 도전을 대하는 태도 : 드림앤퓨쳐랩스 김포 공항 금밥의 재료는 실행력161 55세! 스타트업 도전기169 가슴을 뛰게 하는 길을 걸어라178 뜻을 함께할 조력자를 만나라185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까지192 뜻이 있는 곳에 진짜 길이 있다198 꿈대로 가라206 4장 세상을 대하는 태도 :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기 나의 존경하는 젊은 기업가들217 - 죽을 만큼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222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231 - 줄타기의 고수가 돼라240 - 단 하나의 완전함을 향해 가라251 - 고등학교 자퇴, 회사 창업 그리고 매각259 - 나는 아직 스타트업을 하고 있다269 5장 변화를 대하는 태도 : 2030년이라는 기회 전진하고 싶다면 변화의 흐름을 읽어라277 파괴적 변화는 어떻게 탄생하는가283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 전쟁 중293 100년 된 기업이 10년 된 기업에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301 당신이 만들 2030년을 상상하라310 에필로그 나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318“시간이 해결해주는 건 없다,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을 기회로 만드는 글로벌 이노베이터의 5가지 통찰 ★★★ 2만 멘티의 삶을 바꾼 최고의 혁신가 ★★★ 이화여대·카이스트·LG·SK·POSCO를 휩쓴 화제의 명강의 ★★★ 변화의 최전선 실리콘밸리에서 읽어낸 내일의 변화 팬데믹이란 돌풍이 분 2020년 상반기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변화’라는 단어가 이전과는 다른 강도로 체감됐던 시기이지 않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최근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옛날 같았으면 2년 동안 이뤄졌을 변화가 지난 2개월 동안 압축적으로 일어났다.” 이쯤되면 ‘버티는 게 상책’을 외치던 사람들도 더는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유지해선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또 다시 물음표가 생긴다. 이 책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던 세상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글로벌 이노베이터의 5가지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인 이용덕 대표는 10년 이상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의 한국 지사 대표로 근무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세상의 움직임을 접하고 통찰할 기회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화여대, 카이스트, SK, LG, POSCO 등 학교와 기업을 넘나드는 다양한 강연에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소통해온 그는 이렇게 말한다.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꿈을 이뤄가는 변화를 목격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한 일은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마음속에 있는 꿈을 찾아 실행에 옮기도록 격려한 것뿐이었다. 나는 이 변화가 이들의 인생을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어갈 거라고 확신한다.” 성장하며 성공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내가 가진 목표와 능력이 세상의 변화와 어떤 접점을 갖는지 알아야 한다. 무작정 열정적일 것이 아니라 나아갈 방향을 알고 영리하게 열정적이어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을 모든 변화 앞에서 언제나 준비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버티는 데 에너지를 쏟지 마라, 인생을 걸고 내일을 바꾸는 데 모든 걸 쏟아라!“ 밀레니얼, Z세대 2만 멘티의 삶을 변화시킨 최고의 혁신가 이용덕 대표가 전하는 전혀 다른 미래 이 책의 저자 이용덕 대표는 20년 이상 유럽과 미국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 CEO로 재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접하고 통찰해온 이노베이터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 중인 ‘엔비디아 코리아’의 대표로 있으면서 그는 기술이 바꿔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수도 없이 강연 무대에 올랐다. 그런 그가 강연장에서 기술 변화와 더불어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꿈’이다. 학교, 기업 강연을 통해, 또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수많은 인재들과 만나면서 그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꿈이 있는 사람만이 어떤 변화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진리였다. 미래 변화의 흐름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그에 맞춰 스스로를 바꿔나가는 일’이다. 지금 접하는 최신 정보들은 내일이 되면 결국 낡은 정보가 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현재의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의 삶을 계획해나갈 수 있다. 뼈를 때리는 돌직구에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학부모, 직장인, 기업 임원들까지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그에게 연락을 해왔다. 강연을 시작한 지 10년 이상이 흐른 지금, 그와 ‘멘티-멘토’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2만여 명에 이른다. 특히 그의 젊은 멘티들은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포브스>에 이름을 올리거나 아마존, 애플 등에 취직하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용덕 대표가 멘토의 위치에 있는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진정성’이다. 그는 젊은이들의 삶을 코칭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도 적극적인 변화를 도입했다. 2018년, ‘가슴 떨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글로벌 기업 CEO라는 안전한 길에서 벗어나 ‘드림앤퓨쳐랩스’라는 멘토링 재능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커리어를 살려 AI 전문 솔루션 회사 ㈜바로AI를 설립했으며 아카데미도 개설해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영광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말하며 자신이 제시한 방식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어른이라면, 우리는 그의 말에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상에 선 프로페셔널들은 프레임 너머의 미래를 본다!” 세계를 혁신해나가고 있는 스마트한 인재들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찾은 명쾌한 돌파구 저자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강의를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얼마나 세상의 변화에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눈앞의 먹고사는 고민에서 벗어나 내일을 보는 통찰을 얻었다.’ 등의 감상을 남기며 인생에서 오랜만에 당장의 현실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는 대개 불확실, 불투명 등의 수식과 함께 쓰이며 현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통용돼 왔다. 한때 우리 사회를 휩쓸었던 힐링이나 위로와 같은 풍조 역시 여기서 기인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미래를 단순히 불확실의 영역으로만 두지 않는다. 모두 똑같이 불안하니 괜찮다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위로를 건네지도 않는다. 대신 그는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갈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내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변화의 흐름을 읽는 눈’을 갖게 되면 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강연을 통해 그를 만난 젊은이들은 겨우 내일이나 모레 정도의 일을 예상하는 근시안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5년, 10년 뒤의 미래를 읽고 지금의 자리에서 새로운 준비를 시작했다. 다가오는 변화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어나가며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자리에 있기로 ‘선택’한 것이다. 현재 그의 멘티들은 세계로 뻗어나가 과학기술, 예술, 식품, 코스메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멘티들이 특별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처음 저자를 찾아온 젊은이들 중에는 깊은 좌절에 빠져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미래상이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어 그들을 오늘의 위치로 이끌었다. 모든 것의 열쇠는 세상의 변화를 읽고 스스로 변화하는 데 있다. 이 책은 정상에 오르고 싶은 사람들이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 프레임 너머의 미래로 나아가게 해주는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지난 20년 동안 미국 기업의 전문 경영인으로 근무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목격했고, 미래 기술의 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바로 이러한 변화를 젊은이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볼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강연장에 설 때마다 단순히 ‘꿈을 향해 가!’라고 격려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도래할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먼저 제시한 후에 청중을 향해 자신의 꿈을 설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얘기했다. 그리고 실로 놀라운 변화와 도전을 목격해왔다. 그렇기에 이 책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내 꿈을, 혹은 나의 목표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길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해줄 것이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현실의 삶’이라는 전투에서 때때로 ‘미래의 나’를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의 내가 얼마나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 변화할 미래 사회에 맞설 준비는 얼마나 되어 있는지 등. 그래서 나는 직장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묻곤 한다.“우리 미래의 ‘나’를 생각해볼까요? 미래의 나에겐 어떤 경쟁력이 있나요? 꿈은 갖고 있나요?” 꿈이라는 공에는 실체가 없다. 그래서 더 첫발을 내딛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작든 크든 한 걸음을 내딛기만 한다면 안개에 가려져 있던 것들의 윤곽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게 생겼는가? 그렇다면 망설일 시간에 눈 딱 감고 행동으로 옮겨보길 바란다. 바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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