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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희순
휴머니스트 / 정용연, 권숯돌 (지은이) / 2020.08.03
21,000

휴머니스트소설,일반정용연, 권숯돌 (지은이)
해방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립운동가,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 존재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발굴된 여성 운동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구 기독교 교회조직과 관련한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정용연.권숯돌 작가가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되살려낸 윤희순 의사는 유학자 집안에서 나고 자란, 개화사상의 세례를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란 점에서 더 특별하다. 이 땅의 자생적인 사상에 기반을 둔 여성 운동가가 있었던 것이다. 정용연 작가는 특유의 정감 있는 그림체로 때로는 기개 높고, 때로는 한없이 따뜻한 윤희순 의사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윤희순 의사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쓴 <일생록>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전개하면서도 절제된 색 사용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과 안사람 의병단 여성들, 그동안 평가절하되었던 의병 전쟁에 나선 유림과 수많은 이름 없는 의병의 활약을 충실하게 되살려낸 <의병장 희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평범하지만 빛나는 당시 사람들을 만나보자.들어가며 제1화 조선독립단 제2화 희순 아씨 제3화 거의소청(擧義掃淸) 제4화 <안사람 의병가> 제5화 공맹지도(孔孟之道) 제6화 침탈의 시작 제7화 잠행 제8화 안사람 의병단 제9화 대학살 제10화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제11화 망명 제12화 노학당 제13화 재건(再建) 제14화 남겨진 사람들 윤희순 연보 그린이의 말 글쓴이의 말‘안사람 의병단’을 이끈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위정척사파 유학자 집안의 여성이었지만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살아간 의병장 희순! 후방에서 지원은 물론 직접 총을 들고, 의병 가사를 짓고, 학교를 운영하며 항일 전사를 양성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함께’ 싸운 독립운동가 윤희순과 평범하지만 빛나는 여성들, ‘안사람 의병단’을 만나다. 우리에게도 ‘여성’ 의병장이 있었다!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김태리 분)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 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속에 있을 뿐이오.”라는 고애신의 대사에서 보듯이, 통상적인 사대부가 여성의 이미지를 뒤엎은 주체적이고 당찬 모습과 의병을 조직하고 총을 든 새로운 구한말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고애신은 우리 역사 속 여러 여성 독립운동가를 떠올리게 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사대부가 여성이자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던 윤희순 의사가 가장 뚜렷하게 겹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3.1절 기념사에서도 언급된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말이다. 유학자 집안의 며느리에서 독립운동가로… 노래로, 총으로, 교육으로 항일하다 윤희순은 한양 선비 윤익상의 딸로 태어나 강원도 춘천의 이름난 가문 고흥 유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다. 시아버지 유홍석을 비롯해 당시 고흥 유씨 집안 남자들 대부분은 위정척사 계열의 대학자 화서 이항로의 문인들로, 개화사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그런 만큼 윤희순도 가부장 질서라는 시대적 한계를 지닌 채 이 땅의 수많은 여인처럼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로만 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여성이 수동적 존재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시행으로 유홍석 등 가문의 남성들이 의병에 참여하자, 윤희순은 붓을 들어 ‘오랑캐들아 경고한다’는 격문을 써 동참한다. “…우리 조선의 안사람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줄 아느냐. 우리 안사람도 의병을 할 것이다… 이 마적떼 오랑캐야. 좋은 말로 할 때 용서를 빌고 가거라. 이 오랑캐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 의병 전쟁 동안 후방에서 식량을 조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고, 탄약을 제조하기도 했다. 여성 의병단인 ‘안사람 의병단’을 꾸려 훈련했고, “…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 있나/ 우리도 의병하러 나가보세/ 의병대를 도와주세… 우리나라 성공하면 우리나라 만세로다/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라는 〈안사람 의병가〉 등 다수의 의병 가사를 지어 의병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리고 적의 심장을 겨누며 쓴 노랫말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중국으로 망명해선 동창학교 분교인 ‘노학당’을 운영하며 항일 전사들을 양성하고, ‘조선독립단’을 조직하여 무장투쟁을 도모했다. 시아버지, 남편에 이어 세 아들 또한 조선의 독립에 헌신했고, 그중 두 아들이 일제의 고문과 총에 목숨을 잃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함께’ 싸우다 윤희순은 혼자 싸우지 않았다. 공동체 속에서 가부장적인 남자들과 협력했고 다양한 계급과 계층을 아우르며 독려했다. 조선 땅을 떠나 간도로 간 이후로는 중국인들과도 연대했다. 윤희순 의사의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립운동의 연속성과 집단성이 오롯이 보인다. 독립운동은 영웅적 개인의 자각에서 비롯되는 것도 단말마적인 외침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를 일으키며 함께 싸웠고 한 세대가 쓰러지면 다음 세대가 이어받아 다시 질기고 기나긴 여정을 함께했다. 한 번도 나만을 위해 살아보지 못한 할미에게 마지막 이기심을 허락해다오. 할미가 다 마치지 못한 일기는 광복된 세상에서 너희가 채워주기 바란다. 그리고 부디 기억해다오. 좋은 옷, 기름진 음식, 푹신한 잠자리에 입히고 먹이고 누이진 못했으나 우리는 너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것을. 무엇을 지키려 했냐고? 글쎄다. 때로 그것은 누군가에겐 가족이었고 누군가에겐 이름이었고 목숨이었고 땅이었고 하늘이었고 자존이었고 독립이었을 테지. 그러나 그 대답은 좀 미뤄두기로 하자. 우리가 그토록 처절히 지키려 한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는 훗날 너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겠느냐?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이다. ―제14화 〈남겨진 사람들〉 중에서(412~414쪽) 다음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화제작 해방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립운동가,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 존재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발굴된 여성 운동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구 기독교 교회조직과 관련한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정용연.권숯돌 작가가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되살려낸 윤희순 의사는 유학자 집안에서 나고 자란, 개화사상의 세례를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란 점에서 더 특별하다. 이 땅의 자생적인 사상에 기반을 둔 여성 운동가가 있었던 것이다. 정용연 작가는 특유의 정감 있는 그림체로 때로는 기개 높고, 때로는 한없이 따뜻한 윤희순 의사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윤희순 의사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쓴 《일생록》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전개하면서도 절제된 색 사용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과 안사람 의병단 여성들, 그동안 평가절하되었던 의병 전쟁에 나선 유림과 수많은 이름 없는 의병의 활약을 충실하게 되살려낸 《의병장 희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평범하지만 빛나는 당시 사람들을 만나보자.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지만 《의병장 희순》은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모두에게 애정이 간다. 특히 윤희순 의사 일가가 중국 망명길에 오르는 장면을 그릴 때는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스스로 놀랐지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금도 항골 아낙들이 떠나는 윤희순 의사를 향해 노래 부르는 장면을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 ―〈그린이의 말〉 중에서(421쪽)


예술하는 습관
걷는나무 / 메이슨 커리 (지은이), 이미정 (옮긴이) / 2020.01.10
16,000원 ⟶ 14,400원(10% off)

걷는나무소설,일반메이슨 커리 (지은이), 이미정 (옮긴이)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 『예술하는 습관』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예술가들의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일할 것 같은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책은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여성 예술가 131명의 일상적인 루틴과 작업 습관들을 소개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잠에 드는지,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지, 산책과 목욕, 이웃과의 티타임이 창의적 활동에 어떤 활력을 주는지 등 사소할지 모르지만 더없이 결정적인 습관들이다.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은 위대한 인물들의 습관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독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쓰는 사람들의 집필 습관 루이자 메이 올콧 어느 집필광의 몰입 도리스 레싱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어내는 방법 유도라 웰티 글을 쓰기에 가장 완벽한 하루 옥타비아 버틀러 기분이 어떻든 매일 써라 미란다 줄라이 산책이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패티 스미스 침대에 앉아 시를 쓰는 로커 릴리언 헬먼 담배 세 갑과 진한 커피 스무 잔 존 디디온 두 시간 동안 한 문장을 쓰더라도 엘리자베스 보엔 정확한 단어를 고르는 일 재닛 프레임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간 토니 카다 밤바라 단편과 장편을 쓰는 습관의 차이 루틴을 지키는 예술가의 엄격한 하루 이사벨 아옌데 어느 작가의 1월 8일 페타 코인 오차 없는 시간표에 중독되다 쿠사마 야요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예술가 엘리너 루스벨트 하루의 마지막에는 일기를 쓴다 마리 바시키르트세프 수년 동안의 반복적 하루 엘사 스키아파렐리 초 단위까지 시간을 지킬 것 매기 햄블링 루틴이 변하지 않으면 용감해진다 샬럿 브레이 아침에 가장 창의적인 작곡가 도로시 톰슨 종이를 손에서 놓지 않은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일부러 고독을 만들어낸 시인 줄리아 울프 아침, 작업하기 가장 좋은 시간 아름답고 지독한 글쓰기의 감옥 수전 손태그 스스로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일 마거릿 미첼 소설 쓰기가 제일 어려운 소설가 도로시 파커 어느 게으른 작가의 마감 날 캐서린 맨스필드 하루 정도 쉬는 게 그렇게까지 나쁜 일일까 캐서린 앤 포터 쓰기 위해 은둔하는 삶 브리짓 라일리 지루함은 중요한 신호이다 엘리자베스 비숍 아주 천천히 쓰는 시인 조지 엘리엇 시골에 숨어든 작가의 은둔적 삶 패니 허스트 작가의 일은 끝이 없다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아녜스 바르다 아이를 키우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스텔라 보웬 그 남자를 돌보지 말았어야 했다 케테 콜비츠 예술과 결혼이 양립할 수 있을까 리 크래스너 악명 높은 예술가 남편과의 결혼 생활 앨리스 닐 여자들이 마주하는 세상 줄리아 워드 하우 제일 힘든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루스 아사와 예술이란 일상의 일부 클라라 슈만 작곡가 남편의 대단한 착각 메리 셀리 가사노동의 틈바구니에서 쓴 대작 릴라 캐천 주당 40시간을 사수하다 패니 트롤럽 수많은 책임을 지고도 유쾌하게 해리엇 호스머 낭만적인 관계는 해롭다 페넬로페 피츠제럴드 글 쓰는 시간을 되찾기까지 마거릿 워커 30년 동안 쓴 소설 한 편 니키 드 생팔 뼛속 깊이 상처가 된 한마디 셜리 잭슨 저한테는 글쓰기가 휴식이에요 좋은 날에도 나쁜 날에도 그냥 쓸 것 버지니아 울프 극히 조용하고 규칙적인 삶 해리엇 마티노 자리에 앉은 첫 25분은 무조건 써라 니키 조반니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비결 줄리 머레투 대개 그냥 일을 시작해요 캐럴 킹 걱정하지 않아야 잘 풀린다 그레이스 페일리 이야기하고 싶은 처음의 충동을 기억하라 레이철 화이트리드 창작에는 마법 공식이 없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의분을 기동력으로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기분이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힐러리 맨틀 오래 생각하고 빨리 쓰는 작가 주나 반스 그러므로 계속 써야 한다 프리다 칼로 가혹한 운명과 싸우며 그리다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무계획의 자유 실라 헤티 글쓰기와 삶이 하나가 되기를 엘레나 페란테 구석지고 좁은 장소면 충분하다 조세핀 맥세퍼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직업 신디 셔먼 - 난 루틴을 지키는 예술가는 아니에요 조 앳킨스 빈둥거리는 예열의 시간 조앤 미첼 슬럼프가 찾아올 때 제이디 스미스 글은 쓰고 싶을 때 써야 한다 헤이든 던햄 기분전환을 위한 토닉 한잔 로레인 한스베리 의무적인 글쓰기의 어리석음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해리엇 비처 스토 끝이 나지 않는 집안일 사이사이 이사도라 덩컨 안정적인 삶을 거부한 무용수 마거릿 버크화이트 기본적으로 고독한 직업이다 아그네스 마틴 영감을 부르는 물리적 환경 아그네스 데밀 혼자 있는 시간과 걸어 다닐 공간 에밀리 디킨슨 책과 자연과 마음을 나누는 삶 앤 브래드스트리트 고요한 밤이 되면 로멘인 브룩스 - 고립을 자처해야 가능해지는 일 알마 토마스 일흔여덟의 몸과 스물다섯의 에너지 헤리엇 제이콥스 조용한 시간을 훔칠 수만 있다면 영감을 기다리는 시간들 마르그리트 뒤라스 글쓰기는 직면의 과정 콜레트 최상의 작업실은 감옥이다 케이트 쇼팽 저절로 글이 되어 흘러나오는 이야기 글로리아 네일러 나는 찾아오는 이야기를 필사한다 샬럿 브론테 낭독의 즐거움 르네 콕스 자신을 다그치지 않아야 해요 조라 닐 허스턴 작업 공포증에 사로잡힐 때 제인 캠피온 한 편의 영화는 글에서 시작된다 앨리스 워커 조금 특별한 작업 방식 매리언 앤더슨 번쩍하고 모든 게 이해되는 순간 웅토자케 샹게 무의식이 주는 선물 헬렌 프랑켄탈러 영감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에드나 페버 어떤 환경에서도 글을 쓰는 힘 캐서린 오피 현실 감각을 잃지 않기 바바라 햅워스 결코 신비롭지 않은 일 그웬돌린 브룩스 시는 완벽한 형태로 오지 않는다 바네사 벨 실질적인 힘의 소유자 캐롤리 슈니먼 설거지를 끝내야 몰입하는 화가 마릴린 민터 주5일은 스튜디오로 출근한다 매기 넬슨 짧은 메모로 시작한 글 조앤 조나스 영감은 일상에서 얻는 것 일상과 예술의 균형에 대하여 프랑수아즈 사강 습관적 삶은 따분하다 안드레아 지텔 의식주는 최대한 간소하게 에밀리 포스트 식사는 15분 이내에 마칠 것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집안일에서 안전하게 멀어지기 아일린 그레이 예술가는 운전을 해서는 안 돼 패트릭 캠벨 부인 어느 배우의 까다로운 사생활 엘리노어 안틴 일상에 시간을 뺏기지 말아야 한다 카렌 블릭센 굴과 샴페인으로 연명한 삶 루이즈 네벨슨 다작의 비결 사소한 습관으로 불안을 잠재우다 에디스 헤드 - 흑백 옷차림을 고수한 디자이너 제시 노먼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의식을 그만둔 날 레온틴 프라이스 오페라가수가 지치지 않으려면 안나 파블로바 발레리나의 특별한 식단 마리솔 에스코바 - 극단적인 침묵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다 비르기트 닐손 3분간의 발성 연습 니나 시몬 무대 위에서 마법을 거는 방법 다이앤 아버스 사진을 찍는 일은 인내의 과정 아일린 패럴 어느 소프라노의 분장실 탈룰라 뱅크헤드 배우는 시계의 노예다 메러디스 몽크 - 혼자 하는 작업과 함께하는 작업 린 폰탠 완벽주의자들의 연극 리허설 완벽주의자들의 무시무시한 몰입 피나 바우쉬 - 고문이나 다름없는 작업에 중독되다 코코 샤넬 일요일을 두려워한 일중독자 이디스 워튼 오늘과 똑같은 내일을 만들 것 마사 그레이엄 만성 불만족에 시달린 천재 조세핀 베이커 수면 부족에 시달린 야망가 제르맹 드 스탈 언제 그렇게 많은 글을 썼을까 래드클리프 홀 - 근면한 습관을 들인 게으른 수습생 마를레네 디트리히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죄다 로사 보뇌르 동물과 함께한 삶 마리 퀴리 허름한 창고에 깃드는 행복 진 리스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에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까지 131명 여성 예술가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들 『예술하는 습관』에는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소설가, 안무가, 화가, 영화감독 등 131명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이 책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각종 언론과 『파리 리뷰』 등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만을 추려내 가져왔으며,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는 직접 전화 인터뷰를 요청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 시간을 영리하게 쪼개서 사용했는지, 혹은 전략적으로 특정 의무들을 소홀히 했는지. 저자는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지에 대한 답을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작가 임경선은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는 극기는 고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까탈스럽고 지독한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뜨겁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이 책은 성취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환희라는 이중성을 공평하게 다루고자 했다. 수전 손택의 말을 빌리자면, “삶과 프로젝트의 조화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조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코코 샤넬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하루 루틴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고 싶은 마음과 남이 어렵사리 완성해놓은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고, 뛰어난 사람의 엄격한 자기 관리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작가 도리스 레싱 또한 작가들의 구체적 일상과 집필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수많은 질문세례를 받았다.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나요?’ ‘글이 가장 잘 써지는 때는 언제인가요?’ 도리스 레싱은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이해했다. 아마도 레싱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무척 많은 것들을 희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레싱은 이렇게 말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 또한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나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그때 글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야 했을 당시에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다.” 예술가의 일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완성되는 작업일 거라는 예상은 착각일 뿐이다. 그들은 루틴을 지켜나가는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일에 몰입했으며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필요로 했다.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해낸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 끊임없이 ‘좌절하고 타협하며’ 만들어간 습관에 대하여 이 책이 나오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저자 메이슨 커리는 2013년에 뛰어난 사람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 『리추얼』을 출간했고 책은 위대한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독자들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 크나큰 결점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하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161명 가운데 여성은 단 27명뿐이었다는 것. 여성의 수는 전체의 17퍼센트에도 못 미쳤다. 저자는 상상력의 부족으로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좀 더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아 보려는 뒤늦은 노력에서 탄생한 책이 『예술하는 습관』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여성으로 시선을 돌리자, 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리추얼』에 등장하는 성공한 인물들은 헌신적인 아내와 하인, 상당한 유산,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누적된 특권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 바람에 동시대 독자들이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책의 유용성이 감소했다. 위대한 인물들의 일상이 생계유지와 식사 준비,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기 같은 평범한 걱정거리에 물들지 않은 채 적절하게 할당된 일과 산책, 낮잠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잦아서 현실성이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으로 초점을 돌리자 ‘좌절과 타협’이라는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물론 이 책에도 여성의 짐을 떠안지 않아도 되었던 특권층이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의 창의적 작업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고,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우선시하려다가 부모나 배우자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중 많은 이들에게 돌볼 자식이 있었고, 부양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야망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다.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글을 쓰면서 어떻게 아이를 돌보고, 잠을 충분히 자고, 집안일을 처리했을까? 자기 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이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작가들은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는다.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나요? 아니면 펜이나 타자기를 쓰나요? 매일 글을 쓰나요?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죠? 이런 질문들은 결정적인 핵심을 더듬어 찾으려는 본능이다. 그 핵심은 바로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절약하는가이다. 누구나 제한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나 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잘 사용하는 법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 방법은 작가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마다 다르다. 매일 밤 파티에 갔다가 녹초가 되는 게 아니라 기운을 얻어 와서 하루 종일 행복하게 글을 쓰는 가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밤늦게까지 사람들과 있다가 오면 다음 날 일을 잘 하지 못한다. 어떤 작가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간부터 글을 쓰기 좋아하는 한편, 나한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오후나 밤에 쓰기를 좋아하는 작가들도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양분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도리스 레싱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어내는 방법> 중에서 다른 작가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다른 작가의 방식을 따라 하라는 말은 아니다. 남의 방식을 살피다보면 그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 천천히 나아가다가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그때 글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도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다.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했을 때는 낮에 글 쓸 시간을 내지 못했다. 주로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했기 때문에 밤에는 지쳐서 곯아 떨어졌다. 게다가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과 한동안 부대끼고 나면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새벽 2시쯤에 일어났는데 지나치게 이른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때는 야망이 대단했다.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해야 할 때까지 앉아서 계속 글을 썼다.-옥타비아 버틀러 <기분이 어ㄸ?ㅎ든 매일 써라> 중에서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지만 계속 글을 쓴다.” 울프는 1936년에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나처럼 글쓰기로 고통받는 사람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은 플로베르Flaubert밖에 없을 거다.” 울프는 플로베르처럼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한 집필 습관을 유지했다. 거의 평생 동안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글을 썼다. 진행 상황을 매일 일기에 기록했고, 생산적으로 일하지 못한 날에는 자신을 채찍질했다. 전기 작가 헤르미온 리는 이렇게 썼다. “울프는 자신에게 필수적인 일정을 세워서 집필 활동을 구조화했죠. 글쓰기(소설이나 리뷰)는 아침에 제일 먼저 했고, 점심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원고를 수정했죠(아니면 산책을 하거나 인쇄를 했어요). 차를 마시고 나서는 일기나 편지를 썼고요. 저녁에는 독서를 했어요(아니면 사람들을 만났죠).” 울프는 밤에는 글을 쓰지 않았다. 밤에 작업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작가들이 어떻게 밤에 글을 썼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시도해 봤는데 폭삭 늙는 것 같았죠. 머릿속이 베개 솜으로 가득 차고 뜨거워지면서 뒤죽박죽이 돼요.”- 버지니아 울프 <극히 조용하고 규칙적인 삶> 중에서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문학동네 / 김대식 글 / 2014.06.18
15,000

문학동네소설,일반김대식 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뇌과학 관련 칼럼을 통해, 어렵과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일들과 뇌과학자가 본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가 25가지 스토리로 정리돼 있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뇌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향이 강하고 ‘착한 거짓말’을 일삼으며 ‘편가르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2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선보이며, ‘2000원’ ‘4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두 개의 컵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맛보게 했었다. 두 커피는 화학적으로 동일했고, 혀에 느껴진 맛도 당연히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다고 답했다. 왜 사람들은 동일한 커피를 가지고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일까? 뇌는 머리 안에 있다. 다시 말해 뇌는 두개골이라는 어두운 감옥에 갇혀 바깥세상을 직접 볼 수 없는 죄인과 같다. 세상에 대한 모든 정보는 눈, 코, 귀, 혀 같은 감각센서들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고, 뇌는 그런 정보들을 기반으로 세상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정답을 제시해줄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뇌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믿고, 경험했던 편견들뿐일 수도 있다.Part 01. <Brain Story 01.> 사실 그건 ‘기억’이 아니라 ‘뇌가 쓴 소설’이다 <Brain Story 02.>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절대로 <Brain Story 03.> 팔은 안으로 굽고, 생각도 안으로 굽는다? <Brain Story 04.> 우리는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Brain Story 05.> 내 머릿속엔 ‘수많은 나’가 살고 있다 Part 02. <Brain Story 06.> 책을 보듯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Brain Story 07.>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걸까 <Brain Story 08.> 나 자신을 복제할 수 있을까 <Brain Story 09.> 뇌도 얼마든지 ‘젊게’ 만들 수 있다 <Brain Story 10.>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Part 03. <Brain Story 11.> 나는 과연 누구인가 <Brain Story 12.> 만약 눈이 하나였다면? <Brain Story 13.> 외모에 관한 몇 가지 진실 <Brain Story 14.> 머리가 나쁘면 정말 몸이 고생할까 <Brain Story 15.> 언어가 지구 지배를 위한 도구라고? Part 04. <Brain Story 16.> 왜 ‘우리’는 ‘그들’을 싫어하는가 <Brain Story 17.>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좌우하는가 <Brain Story 18.> 우리는 좀 우울해질 필요가 있다? <Brain Story 19.&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 커피보다 맛있는 이유, ‘우리’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 기억이 계속 바뀌고 왜곡되는 이유, 아무리 굳게 한 결심도 지킬 수 없는 이유…… 도대체 지금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간혹 우리는 자신이 선택해놓고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아해하기도 하고, 스스로 굳게 결심해놓고도 결국 다짐을 지키지 못해 낙담하곤 한다.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만화 주제가의 가사는 또렷이 기억나는데 바로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떠오르지 않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궁금해진다. 대체 내 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지금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반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사회 현상 등을 접할 경우엔,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뇌과학이란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양에세이로,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가 정리한 ‘머릿속 세상’의 이야기다. 저자는 ‘뇌’는 곧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키워드이며, ‘뇌과학’은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세상’을 읽는 가장 명쾌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한다. 당신 뇌는 당신과 생각이 좀 다르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뇌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향이 강하고 ‘착한 거짓말’을 일삼으며 ‘편가르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2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선보이며, ‘2000원’ ‘4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두 개의 컵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맛보게 했었다. 두 커피는 화학적으로 동일했고, 혀에 느껴진 맛도 당연히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다고 답했다. “나는 맛에 민감한데, 4000원짜리는 설탕 없이도 단맛이 난다” “부드럽고 마시기 편하다” 등 왜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사람들은 동일한 커피를 가지고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일까? 뇌는 머리 안에 있다. 다시 말해 뇌는 두개골이라는 어두운 감옥에 갇혀 바깥세상을 직접 볼 수 없는 죄인과 같다. 세상에 대한 모든 정보는 눈, 코, 귀, 혀 같은 감각센서들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고, 뇌는 그런 정보들을 기반으로 세상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정답을 제시해줄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뇌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믿고, 경험했던 편견들뿐일 수도 있다. 현대인은 ‘비싼 게 더 좋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같은 맛으로 느껴지는 두 개의 커피 중 4000원짜리를 선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뇌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뇌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올바른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선일보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 중앙Sunday <김대식의 Big Question 수많은 독자를 매혹시킨 KAIST 김대식 교수의 인기과학칼럼을 책으로 만나다! 복잡한 세상, 종잡을 수 없는 사람 속…… 뇌과학으로 보면 모든 것이 명쾌해진다! 저자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뇌과학 관련 칼럼을 통해, 어렵과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일들과 뇌과학자가 본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가 25가지 스토리로 정리돼 있다.


최유기 이문 1
학산문화사(만화) / 미네쿠라 카즈야 (지은이) / 2019.12.27
8,0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미네쿠라 카즈야 (지은이)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
영진미디어 / 박명화 (지은이) / 2020.06.24
14,800원 ⟶ 13,320원(10% off)

영진미디어취미,실용박명화 (지은이)
비즈와 스팽글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레터링 자수를 완성하는 책이다. 자수 클래스를 체험하는 것처럼 기초 재료 사용법부터 다양한 스티치 기법, 섬세하게 부자재로 마무리하는 방법과 19개의 레터링 도안까지 차근차근 소개한다. 기초부터 응용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 언젠가 자수에 도전하고 싶었던 초보자에게는 기본적인 지식을, 스티치를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중급자에게는 부자재의 새로운 활용법을 알려준다. 레터링을 기본으로 하기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으며, 알파벳을 조합해 나만의 레터링 문구 또한 새롭게 만들어볼 수 있다. 손끝에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레터링 자수의 세계로 안내한다.프롤로그 Base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 자수에 필요한 재료 자수 기본 재료 사용법 Stitch 기본 스티치 스트레이트 스티치 러닝 스티치 백 스티치 휘프트 백 스티치 아우트라인 스티치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와 스트레이트 스티치 체인 스티치 버튼홀 스티치 버튼홀 레이스 스티치 프렌치 노트 스티치 새틴 스티치 Materials 부자재 스팽글 비즈 및 기타 부자재 Accessory 소품 만들기 차근차근 스티치 연습 소품으로 만들어요 도안 다채로운 스티치 기법과 부자재 활용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자수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는 비즈와 스팽글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레터링 자수를 완성하는 책이다. 자수 클래스를 체험하는 것처럼 기초 재료 사용법부터 다양한 스티치 기법, 섬세하게 부자재로 마무리하는 방법과 19개의 레터링 도안까지 차근차근 소개한다. 기초부터 응용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 언젠가 자수에 도전하고 싶었던 초보자에게는 기본적인 지식을, 스티치를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중급자에게는 부자재의 새로운 활용법을 알려준다. 레터링을 기본으로 하기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으며, 알파벳을 조합해 나만의 레터링 문구 또한 새롭게 만들어볼 수 있다. 손끝에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레터링 자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일상의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는 특별한 나만의 작품 복잡한 마음을 다독이기에 바느질만 한 게 있을까. 차분히 앉아 허리를 곧게 세워 자세를 가다듬고 마음에 드는 도안을 원단에 옮긴다. 바늘에 실을 꿰고 좋아하는 부자재를 고르며 한 땀 한 땀 스티치에 집중하다 보면 기분 좋은 일상의 전환점이 된다. 정성스레 자수를 완성하고 나면 서툴지만 애착이 가는 나만의 특별한 작품이 된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마법의 킥은 바로 부자재의 활용이다. 최근 액세서리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즈와 스팽글을 자수에도 만날 수 있는데, 아직 서툴러 삐뚤삐뚤한 스티치 위에 반짝이는 실과 알록달록한 부자재를 더하면 근사한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 대단한 손기술도, 화려한 도안도 아니지만 작은 비즈와 스팽글로도 멋진 소품을 만들 수 있어 즐거움이 가득하다. 처음 시작하더라도 걱정 없이 배우는 차근차근 자수 클래스 『반짝이는 레터랑 자수 클래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책의 도안으로 만든 소품의 이미지들이 펼쳐진다. 도안으로만은 완성작을 유추할 수 없기에 도안의 완성된 실물을 보면서 이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소품으로도 응용 또한 가능하다. 완성작을 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면, 이어지는 장에서는 자수의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지며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에서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수틀을 끼우는 순서부터 간단하게 매듭짓는 노하우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팁까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기본 스티치’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스트레이트 스티치, 체인 스티치부터 특수사와 부자재를 활용할 때 사용하기 좋은 휘프트 백 스티치와 버튼홀 스티치 등을 소개한다. ‘부자재’에서는 스팽글을 고정하고 비즈와 크리스탈로 다양하게 수놓는 방법도 안내한다. ‘소품 만들기’에서는 자수로 손거울, 그립톡 같은 실생활에 소품을 만드는 과정과 이에 활용하기 좋은 19가지 레터링 도안까지 모두 소개한다.


마이크로스코프 2호 : Full Moon Aurora
어반북스 / 하시시박 (지은이), 봉태규 (글) / 2020.01.17
25,000원 ⟶ 22,500원(10% off)

어반북스소설,일반하시시박 (지은이), 봉태규 (글)
사진가 하시시박과 배우이자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는 봉태규가 두 자녀 시하, 본비와 함께 떠난 핀란드 그리고 스웨덴에서의 여정을 담아낸 사진 동화집이다. 오로라를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인 보름달이 뜬 날, 극적으로 오로라를 맞이하며 깨달은 작은 메시지를 ‘Full Moon Aurora’라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엮어 소개한다.■ <마이크로스코프>는 ‘도시미감’의 관점에서 3P 플랫폼(Paper, Place, People)을 통해 실체적 경험을 제안하는 도시 콘텐츠 전문 미디어 그룹 ‘어반북스’와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가 협력하여 만드는 크리에이터 사진집 시리즈입니다. 사진 찍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얻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자극을 가져다주는 프로젝트 사진집입니다. ■ 마이크로스코프의 두 번째 참여 크리에이터는 사진가 하시시박과 배우이자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는 봉태규가 두 자녀 시하, 본비와 함께 떠난 핀란드 그리고 스웨덴에서의 여정을 담아낸 사진 동화집입니다. 오로라를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인 보름달이 뜬 날, 극적으로 오로라를 맞이하며 깨달은 작은 메시지를 ‘Full Moon Aurora’라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엮어 소개합니다. 마이크로스코프, 이름에 담긴 의미 ’현미경’이라는 의미를 가진 사진집 ‘마이크로스코프’ 시리즈의 이름은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저마다 사진 찍는 행위를 통해 영감을 얻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그들이 라이카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들의 이러한 자기표현 방식에 관해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스코프, 크리에이터 저마다의 기록을 담다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마니아층을 가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 함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남다른 영감과 착상을 얻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진을 담은 사진집 시리즈입니다.


밤의 책
문학동네 / 실비 제르맹 (지은이), 김화영 (옮긴이) / 2020.04.24
18,000원 ⟶ 16,20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실비 제르맹 (지은이), 김화영 (옮긴이)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데뷔작. 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들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家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실비 제르맹 특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페니엘이라는 이름은 「창세기」의 한 장면에서 빌려온 것으로(성서 표기상은 ‘브니엘’),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얼굴’을 의미한다. 성서에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을 벌인 지명에서 빌려온 이 이름은, 인간의 불행들에 무관심한 신의 침묵에 맞서 분노하고,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실비 제르맹의 소설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볼 수 있다.물의 밤 _015 땅의 밤 _085 장미들의 밤 _157 피의 밤 _255 재의 밤 _357 밤 밤 그 밤 _453 옮긴이의 말 _465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실비 제르맹의 놀라운 데뷔작!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무수한 밤의 역사 오늘날 프랑스 문단에 재능 있는 작가들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실비 제르맹은 그냥 재능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_로제 그르니에(소설가) 2006년 처음 번역 출간된 이래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의 작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데뷔작 『밤의 책』이 출간되었다. 『분노의 날들』(1989)과 『마그누스』(2005)로 각각 페미나상과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을 수상한 실비 제르맹은, 1985년 이미 『밤의 책』을 통해 국제 라이온스 클럽 상, 망스시市 ‘독서와 삶’ 협회상, 그레비스상, 에르메스상, 파시옹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밤의 책』은 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들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家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실비 제르맹 특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백년 동안의 고독』을 연상케 하는 한 가문의 방대한 서사시, 마술적 리얼리즘 “그 시절 페니엘 가족은 아직 민물의 사람들이었다.” 태초의 낙원과도 같은 민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땅은 미지의 영역이었으며, 땅 위의 도시들은 하늘을 향해 첨탑과 종루들을 높이 세우며 역사와 신의 면전에 그곳이 진지하고 근면한 사람들의 고장임을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민물의 사람들은 다만 누구보다도 하늘과 바람, 대지와 성운의 리듬을 잘 알았고, 고유한 이름보다는 각자가 소유한 배 이름으로 불렸다. 페니엘 가족은 ‘알 라 그라스 드 디외’ 즉 하늘에 운을 맡긴 사람들이었다. 이야기는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신화와 같은 선조들에 대한 묘사를 지나 그의 아버지인 테오도르포스탱의 탄생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태초의 인간인 듯 이름 없이 그저 ‘페니엘’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비탈리 페니엘 사이에서 아버지 테오도르포스탱은 태어난다. 앞서 여섯 형제가 태어났지만 모두 태어나자마자 죽었으므로, 비탈리는 갓 태어난 일곱째 아이의 몸에 죽음이 범접하지 않도록 배 구석구석 성수를 뿌리던 선박 축성식을 상기하며 성호를 긋는다. 테오도르포스탱은 형제들 몫의 힘을 한데 모은 듯 힘차게 자란다. 부계의 조상들처럼 대번에 뱃사람이 되었다. 그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죽음은 아무 예고도 없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아버지 페니엘의 심장 속으로 들어온다. 비탈리는 테오도르포스탱을 낳았을 때 나오던 젖과 같은 “마르멜루 열매와 바닐라 맛이 나는 하얀” 눈물을 흘린다. 테오도르포스탱은 이제 ‘알 라 그라스 드 디외’ 호의 화물창에 석탄을 가득 실은 채 운하를 따라 “수천수만 년에 걸친 몽상들의 부산물인 양 대지의 저 신비로운 동공으로부터 캐낸” 그 “몽상의 덩어리”들을 땅 위의 사람들에게 실어다주며 살아간다. 그리고 생탕드레호 선주 오르플람의 딸들 가운데 노에미를 아내로 맞아, 아들 오노레피르맹과 딸 에르미니빅투아르를 낳는다. 에르미니빅투아르는 느리고 밋밋한 운하를 떠나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떠들썩한 고장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오노레피르맹과 달리, “늘 어떤 악마나 잔인하고 시기심 많은 거인과 싸우는 땅 위의 저 하찮은 사람들 가운데 섞여 살지도, 그보다도 더 미개한 바닷가의 사람들 가운데 섞여 살지도 않는 민물 세계”의 사람인 것을 기뻐했다. 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무수한 밤들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 명멸의 근원적 서사 노에미가 셋째 아이를 잉태했을 무렵, 굶주린 신들의 배가 꾸르륵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전쟁이 발발하고, 테오도르포스탱도 징집되어 길을 떠난다. “총탄과 피와 비명들이 범위를 점점 조여오며 공간과 시간, 하늘과 땅을 거대한 수렁으로 변화시”키는 끔찍한 전쟁이 이어질수록 그는 더욱 광기에 사로잡힌다. 영원할 듯했던 전쟁도 끝이 나고 그는 집으로 귀환하지만, 깊은 상처가 그의 얼굴을 대각선으로 갈라놓은 듯 그의 영혼마저 짓밟히고 으깨져 두 개로 분열되어버린다. 마침내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이 태어난다. 그러나 그는 노에미가 낳은 셋째 아이가 아니다. 노에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 년 동안이나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다 결국 소금으로된 조상彫像을 낳고 세상을 떠난다. 테오도르포스탱은 아내 노에미가 낳은 소금 조상을 던져버리며 “신의 분노와 잔혹함의 전달자”가 되어버리고, 어느 해 봄, 미칠듯한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딸인 에르미니빅투아르를 자신의 아내로 만든다. 그녀가 피를 흘리면 흘릴수록 그 피는 검은색, 번쩍번쩍 윤기가 나는 검은색으로 변했다. 마치 별의 부스러기들이 점점이 박힌 밤 그 자체의 피가 밀물처럼 쏟아져나오는 듯했다. (…) 저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저 모든 작은 별들! 그러니까 저게 바로 죽음이 그녀를 따라다니느라 신고 버린 수천수만의 신발들이었나? (67~68쪽) 빅토르플랑드랭을 낳은 것은 결국 그의 누이인 에르미니빅투아르였다. 그녀가 자신의 남동생이기도 한 아이를 낳으며 흘린 “별의 부스러기들이 점점이 박힌 밤 그 자체의 피”가 이 페니엘 가문의 마지막 사내아이의 눈에 깃든 듯, 빅토르플랑드랭은 왼쪽 눈에 별모양 금빛 반점을 가지고 태어나 ‘황금의 밤’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리고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이 금빛 반점은 이후 태어날 페니엘 가문의 아이들의 눈에 새겨진다. 빅토르플랑드랭이 다섯 살이 되던 해, 참혹한 전쟁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테오도르포스탱은 아들이 자신처럼 전쟁을 경험하지 않도록 아들의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두 손가락과 함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믿음도 잃어버린 빅토르플랑드랭은 삶의 터전이었던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와 컴컴한 땅의 내장 같은 갱도와 늑대가 배회하는 숲을 거쳐 마침내 ‘검은 땅’에 발붙인다. 빅토르플랑드랭,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은 뭍의 사람이 되어 다섯 명의 여자 사이에서 왼쪽 눈에 한결같이 금빛 반점을 가진 열다섯 명의 아들딸을 낳는다. 그리고 선대와 마찬가지로 수없이 반복되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또한 광기와 욕망 속에서 자손들이 새로 태어나고 스러져가며 『밤의 책』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완성해간다. 자신처럼 손가락을 절단하지 못해 결국 전쟁에 징집되고 마는 쌍둥이 맏아들 오귀스탱과 마튀랭, 이 소설 속 유일한 이성적 존재로 그려지는 마틸드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 마르고, 그 밖에 두번째 부인 블랑슈 사이에서 태어난 비올레트오노린, 로즈엘로이즈, 숲속 욕망의 산물들인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그리고 손자 브누아 캉탱과 장바티스트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인물들이 차례로 조명되며 여러 세대에 걸친 연쇄적 악과 불행과 고난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펼쳐진다. 폭발하는 이야기, 신화적 소설과 역사의 시간 페니엘(Péniel)이라는 이름은 「창세기」의 한 장면에서 빌려온 것으로(성서 표기상은 ‘브니엘’),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얼굴’을 의미한다. 성서에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을 벌인 지명에서 빌려온 이 이름은, 인간의 불행들에 무관심한 신의 침묵에 맞서 분노하고,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실비 제르맹의 소설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볼 수 있다. 보불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지극히 구체적인 역사적 현실 위에 초자연적 현상이나 전설, 신화의 세계를 넘나들며 이 소설은 더욱 특별해진다. ‘검은 땅’ ‘높은 농장’ ‘달빛의 못’ ‘죽음의 메아리’ ‘사랑 구멍’ 등 구전하는 환상이나 전설적 이야기들 같은 태곳적 뉘앙스를 풍기는 지명과 ‘황금의 밤 늑대 낯짝’ ‘황제 만세 발쿠르’ 등 저마다 신체적 특징 등에서 비롯된 이명 혹은 별명을 가진 인물들은 이 소설을 신화의 세계로 끌어올린다.대지는 그들에게 영원한 지평선이었다. 언제나 그들의 시선에 닿을 듯이 미끄러지는, 언제나 하늘에 닿을 듯이 사라져가는, 언제나 그들의 가슴을 붙잡지는 못한 채 스치기만 할 뿐인 고장. 대지는 무한을 향해 열린 들판, 묽은 모르타르 같은 안개와 비 속에 푹 적셔진 숲과 늪과 평원의 영지였고, 이상할 정도로 멀고도 친숙하게 표류하는 풍경이었다. 그 속에서 강은 그 느린 물줄기를 시침질하듯 흘려보냈고 그들의 운명은 강줄기를 따라 더욱 느리게 새겨지고 있었다. “그래, 맞아, 아버지 생각이 옳아! 왠지 알아? 왜 아버지가 자기 이름을 망각과 침묵 속에 간직하려는 건지 알아? 왜냐하면 말이지, 아버지는, 아버지는 알고 있기 때문이야. 아버지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아니, 아버지는 심지어 신이 말이 없고 심보가 못됐다는 걸 알아! 아버지는, 아버지는 죽었어, 완전히 죽었어,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도 죽었어. 그러니 그 이름을 말하면 안 돼. 말하면 불행한 일이 생겨. 아버지의 이름은 오직 죽음만이 아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그 이름을 줬다가 금방 도로 가져가는 거라고. 그리고 또, 당신 알기나 해? 신의 은총이란 건 없어. 없다고. 오직 신의 분노가 있을 뿐이야. 분노 말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 뭐!”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은 기세로 날카롭게 죽음이 달려드는 육신의 그 지독한 냄새를 모든 사람들에게 강요하면서까지 자기 아내를 옆에 데리고 있겠다는 그의 고집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 곁에 머물고 싶은 욕망이라기보다는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이었다. 이 세상이 한갓 구렁텅이에 지나지 않고 신은 그 속에 빠져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인간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으므로, 그는 마땅히 신의 그 모든 악의를 고발하고 도처에서 인간들의 악취가 난다는 사실을 높이 소리칠 것이었다.


거울 속은 일요일
스핑크스 / 슈노 마사유키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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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소설,일반슈노 마사유키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충격의 데뷔작 《가위남》을 잇는 슈노 마사유키의 본격 미스터리 신작. 소라고둥처럼 생긴 ‘범패장’이라는 관(館)의 주인이자 마왕이라 불리는 프랑스 문학자 즈이몬 류시로는 ‘화요회’를 주최한다. 그날 밤 그 관에서 기묘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인 독특한 계단에는 만 엔짜리 지폐 여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명탐정 미즈키 마사오미의 활약 덕분에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현대의 명탐정인 이스루기 기사쿠에게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시간을 넘어 교차하는 수수께끼,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기증과 부유감이 넘쳐흐르는 주도면밀한 트릭으로 가득 찬 세계를 그 명탐정이 도전한다.거울 속은 일요일 제1장 거울 속은 일요일 제2장 꿈속에서는 잠을 잔다 제3장 입은 진실을 말한다 밀() / 실() 밀() 실() 옮긴이의 말충격의 데뷔작 《가위남》을 잇는 혼신의 본격 미스터리 단 한 글자도 빠뜨리지 말고 읽기를 권한다! 형태가 기이한 범패장에서 벌어진 참극 드디어 막이 오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소라고둥처럼 생긴 ‘범패장’이라는 관(館)의 주인이자 마왕이라 불리는 프랑스 문학자 즈이몬 류시로는 ‘화요회’를 주최한다. 그날 밤 그 관에서 기묘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인 독특한 계단에는 만 엔짜리 지폐 여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명탐정 미즈키 마사오미의 활약 덕분에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현대의 명탐정인 이스루기 기사쿠에게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시간을 넘어 교차하는 수수께끼,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기증과 부유감이 넘쳐흐르는 주도면밀한 트릭으로 가득 찬 세계를 그 명탐정이 도전한다. 그야말로 빈틈없는 완벽한 본격 미스터리! 작가 슈노 마사유키는 1999년 《가위남》으로 제13회 메피스토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가위남》은 단순히 본격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가진 본격 미스터리의 부활을 시도한 작품이라며 문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명탐정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인 《미노타우로스》 《검은 부처》 《거울 속은 일요일》 《밀/실》 등을 발표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거울 속은 일요일》은 그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작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복면 작가로 활동했으며 2013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였다. 2002 제2회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2위) 2002 ‘본격 미스터리 이것이 베스트다!’ 선정 드디어 막이 오르다……. 명탐정, 최후의 사건! 형태가 기이한 범패장에서 벌어진 참극 그리고 명탐정의 죽음! 가마쿠라에는 소라고둥을 의미하는 범패장이라는 기이한 관(館)이 있다. 그곳의 주인은 마왕이라 불리는 이단의 프랑스 문학자. 주로 말라르메를 연구하는 마왕 즈이몬 류시로는 말라르메처럼 ‘화요회’를 주최한다. 평온하게 화요회가 끝난 듯했던 그날 밤 기묘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일가의 죽음이 각인되어 있는 불온한 무대에서 심야에 초대받은 여러 초대객 중 변호사가 칼에 찔려 죽은 것. 사건이 벌어진 현장인 독특한 계단에는 만 엔짜리 지폐 여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명탐정 미즈키 마사오미의 활약 덕분에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현대의 명탐정인 이스루기 기사쿠에게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사건을 조사하는 이스루기 기사쿠에 의해 어딘가 어색한 점들이 발견되지만 곧 그는……. 시간을 넘어 교차하는 수수께끼,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기증과 부유감이 넘쳐흐르는 주도면밀한 트릭으로 가득 찬 세계를 그 명탐정이 도전한다. 그야말로 빈틈없는 완벽한 본격 미스터리! 이 걸작은 단 한 글자조차 빠뜨리지 말고 읽어야 한다. 비록 난해한 말라르메의 시처럼 초반 난해한 서술 구조가 펼쳐지더라도. 범패장이라 불리는 관, 마왕이라 일컬어지는 불문학자, 암송되는 말라르메의 시, 기이한 사체, 그리고 희대의 명탐정. 본 작품은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 중 걸작으로 꼽히며 본격 미스터리의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들이 두루 갖춰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스루기 기사쿠의 활약을 담은 중편 〈밀(?)/실(?」〉도 수록하였다. 본격 미스터리의 걸작 《가위남》의 작가 슈노 마사유키 두 번째 작품 전격 출간! “명탐정이 멋들어지게 추리를 피력하여 범인이 체포되는 시점에서 소설은 끝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뒤에도 인생이 이어진다. 범인의 인생도, 사건 관계자의 인생도, 그리고 명탐정의 인생도…….” _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본격 미스터리의 수작으로 꼽히는 《가위남》과 《거울 속은 일요일》을 생산한 작가 슈노 마사유키의 인생은? 안타깝게도 그는 2013년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그를 좋아했던 독자들은 여전히 그의 얼굴과 사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참으로 미스터리한 작가다. 국내에선 2007년 처음 《가위남》이 소개되었지만 일찍 절판되었고, 다시 2019년 번역을 새롭게 하여 스핑크스 출판사에 의해 전격 복간되었다. 《가위남》은 살인귀가 살인귀를 쫓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살인귀의 비정상적인 심리를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미스터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슈노 마사유키는 49세의 나이로 2013년에 타계하였다. 작가 데뷔 후 10년 조금 넘은 기간 동안 집필 활동을 하였고, 10편이 채 안 되는(활동 기간에 비하면 적지 않은 양이지만) 작품을 남겼다. 《가위남》 외에 명탐정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인 《미노타우로스》 《검은 부처》 《거울 속은 일요일》 《밀/실》 《키마이라의 새로운 성》 등을 남겼다. 그중 《거울 속은 일요일》은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 중 손에 꼽히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작가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어들을 빌려서 고둥과 비슷한 ‘범패장’이라는 공간을 꾸몄고 그 속에 명탐정과 조수, 여러 등장인물을 배치하여 본격 미스터리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작가는 말라르메의 시어들을 그저 빌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까지도 분야가 다른 본격 미스터리 안에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작가는 독자를 범패장이라는 물리적인 미궁 속으로 초대한 뒤 교묘히 그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상징의 미궁 속으로 이끈다. 과거와 현재가 수시로 교차로 진행되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추리극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옛 살인사건을 다시 조사하라는 말이군요.”이스루기는 책상 위에서 턱을 괴고서 남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맞아, 옛 고장 가마쿠라의 기묘한 관(館)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이지. 명탐정과 잘 어울리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노다 요시타케가 대답했다. 그는 성실하게 대응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스루기의 등 뒤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종종 천장을 올려다보곤 했다.“으음, 몇 년 전 사건이라고 했죠?”“14년 전. 1987년 7월에 벌어졌던 사건이지.” “14년 전에 가마쿠라시 조묘지(?明寺)에 있는 범패장이라는 건물에서 사건이 벌어졌는데 말이야…….”도노다가 설명을 시작한 순간 이스루기의 머리에 피가 솟구쳤다. 이 얼마나 짓궂은 장난인가. 농담도 정도가 있다. 이스루기는 호통을 치고 싶은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서 도노다를 노려봤다.“저기요, 절 농락할 셈이라면 당장 돌아가주십시오. 그런 농담은 하나도 재미가 없으니까요.” “다음 달 7일 화요일에 후지데라 교수님이 그 화요회에 초대를 받았대. 모처럼 찾아온 기회라 후학을 위해 학생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마왕이 허락해줬대.”“마왕?”“즈이몬 류시로 말이야. 이름이 류시로잖아? 그래서 뒤에서 사람들이 ‘루시펠’, 다시 말해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러.”도모코가 방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별명처럼 아주 무섭고 괴팍한가 봐.”“그래서 너랑 나카타니 씨는 마왕의 초대를 수락했다는 거야?”“맞아.”


한국 기독교 형성사
새물결플러스 / 옥성득 (지은이) / 2020.02.27
42,000

새물결플러스소설,일반옥성득 (지은이)
본서는 방대한 사진, 그림, 지도, 도표 등 희귀 자료를 곁들여가며 한국에 기독교(개신교)가 전파되던 당시 첫 세대 한국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골격을 형성했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한국 초기 기독교의 역사와 이를 통한 교훈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다. 머리말 감사의 글 약어표 이미지(사진, 그림, 지도 표, 도표) 목록 서론: 경쟁하는 담론들 제1장 하나님 용어 문제와 신조어 하??님의 채택 제2장 구세주 정감록 예언과 십자가 파자 풀이 제3장 성령 무교의 신령과 기독교 축귀 제4장 조상 유교 제사와 기독교 추도회 제5장 예배당 근대성과 토착성의 조화 제6장 서적 한문 문서와 한글 번역 제7장 부흥 평양의 선도와 새벽기도 결론 한국적 기독교의 토착화 참고문헌 색인전통적으로 한국 초기 기독교사에 대한 연구는 서구 선교사들이 주도한 선교의 역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본서는 책 제목이 말하듯이 영미 선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한국을 대상으로 삼고 선교한 선교의 역사가 아닌, 한국인과 선교사들이 협력하여 만든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서술이다. 나아가 교회의 발달을 기술하는 교회사를 넘어 한국 종교사와 세계 기독교사의 일부인 한국 ‘기독교’ 역사의 서술을 지향한다. 또한 본서는 근대가 가진 식민성, 다층성, 혼종성을 탐구하지만, 동시에 창출된 한국 기독교의 기독교적 보편성과 한국적 독특성에 관심을 기울인다. 본서는 저자가 35년 동안 심도 있게 연구한 초기 한국 기독교사 연구의 결정판으로, 1910년까지 한국 개신교를 형성한 영국, 미국, 중국, 한국의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지형을 제시한다. 그가 시추해 들어가는 한국 기독교의 지층에는 태평양을 건너 전파된 영미 기독교, 황해와 만주를 통해 전래된 중국 기독교, 그리고 한국의 여러 종교들과 유기적으로 만나 형성된 한국적 기독교가 여러 층으로 쌓여 있으며, 이들을 융합시키는 촉매제가 된 혁명과 전쟁과 역병과 기근 등 시대 상황이 그 광맥을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은 개신교와 한국 종교가 만났을 때 발생한 갈등점과 접촉점을 확인하면서, 선교사와 한국 기독교인들이 만든 종교 담론과 토착화된 ‘한국 기독교’라는 오래되고 신선한 심층 지하수를 퍼 올린다. 본서는 2013년 캘빈 대학교 네이걸세계기독교연구소의 세계기독교연구시리즈 제1권으로 출판된 영문 학술서 The Making of Korean Christianity(베일러대학교출판부, 2013, 411쪽)를 저자가 직접 번역하면서, 지난 6년간 추가 연구를 통해 대폭 수정?보완한 개정판(768쪽)이다. 미국 기독교 서평지 Books and Culture의 편집장은 본서를 최우수작인 ‘올해의 책’으로 뽑았고, 선교학 잡지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 Research는 “2013년의 탁월한 선교학 저서 15권”의 한 권으로 선정했다. 탈서구 세계 기독교 시대에 맞는 한국 기독교사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연구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초기 한국 기독교의 성장, 부흥, 민족주의 운동과 달리, 현재 한국 개신교에 요구되는 타종교에 대한 유연한 태도와 담론은 별로 연구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 기독교의 저층에 살아 있는 유산을 발굴한 본서는 1세대 북미 선교사들과 한국 기독교인들이 전통 종교를 파괴한 십자군이요 문화 제국주의자였다는 고정 관념에 도전한다. 본서는 영미 기독교와 중국 기독교와 한국 종교의 삼중 통합의 조합 양상을 추적한다.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 내한 북미 선교사들은 엄격한 청교도형 보수주의자나 전투적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온건한 복음주의자들로서, 한국 종교를 파괴하고 기독교로 대체하려던 태도를 점차 버리고 그 안에 있는 선한 요소를 수용하고 이를 기독교로 완성해 나가는 성취론적 태도를 취했다. 즉 개신교를 한국인의 영적 열망과 예언적 갈망을 성취하는 종교로 제시했다. 둘째, 초기 한국 개신교는 중국 기독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데, 이 한중 기독교 사이의 언어-신학적 연속성은 일본의 다신론적 식민주의에 대항하는 유일신론적 민족주의 형성에 기여했다. 초기 한국 개신교의 신학의 주류(主流)는 영미의 온건한 복음주의였으며, 진보적인 중국 개신교가 저류(低流)로 흐르면서, 1910년 이후 등장한 신류(新流)인 자유주의 일본 신학과 대결했다. 셋째, 북미 복음주의와 중국 개신교는 한국 종교에 있는 접촉점을 수용하고 삼중적 융합을 이루면서, 국가 이데올로기의 지위를 상실한 유교의 대안 신종교로 자립했다. 기독교는 한 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으로 번역되는 번역성과 함께 특정 종교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변혁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그 문화권에 뿌리를 내리는 토착성을 가진다. 한국적 독특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만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 된다. 이를 성경적 이미지로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한 겨리의 소: 밭을 일구는 한 겨리의 소처럼 기독교는 전통 종교와 함께 멍에(마태 11:29)를 메는 동반자가 되어 한국인의 영성을 쟁기질했다. 2) 접목: 한국 종교의 대목(臺木 stock)에 기독교라는 접수(?穗 scion)가 접목(로마 11:17)되어 뿌리의 진액인 유일신론으로 살아나면서 개량 신품종인 한국 기독교가 만들어졌다. 선교사들과 한국인들은 뉴욕, 시카고, 내쉬빌, 토론토에서 자란 과목을 화분에 담아서 기선에 싣고 태평양을 건너 한국 땅에 이식하거나, 뉴잉글랜드에서 수확한 복음의 씨를 서울 거리에 마구 뿌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중국 한문 문화권에서 잘 적응된 앵글로색슨-중국 기독교의 나무에서 좋은 접수를 갖고 와서 한국 종교라는 대목에 접목했고, 그 결과 한국 기독교라는 좋은 나무가 성장했다. 3) 봄날의 아름다운 나무: 유교와 기독교의 상호의존적 표리관계는 밝은 봄날의 아름다운 나무와 같다. 햇빛이 있어야 나무가 무성해지지만, 나무가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전통 종교에 있는 메마른 가지는 전지를 해서 제거해야 하지만, 유교라는 나무가 있어야 봄의 광채가 반영되듯이, 유교와 기독교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 4) 목걸이: 한국 개신교는 한국 종교에 흩어져 있는 보석들을 모아서 하??님이라는 유일신 황금 줄로 일이관지하여 아름다운 목걸이(창 41:42, 단 5:29, 아 4:9)를 만들어 한국인의 목에 걸어 주었다. 5) 물동이를 버린 사마리아 여인: 남편 다섯이 있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요한복음 4장)처럼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한국인에게는 참 종교가 없었으나 기독교를 통해 메시아인 예수를 만나면서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시게 되었다. 6) 마른 뼈들이 살아나 군대가 됨: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계곡의 마른 뼈들처럼 생기를 잃었던 한국인의 종교성과 영적 갈망이 기독교의 거룩한 예언의 바람이 불자 살과 근육이 붙고 살아나 종말 공동체인 큰 군대(겔 37:10)가 되었다. 본서는 서론과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은 경쟁하는 종교 담론과 선교사들의 한국 종교 이해를 다룬다. 1부에 해당하는 1-3장은 신학(삼위일체)의 한국화 과정, 곧 신론(하나님 용어 형성을 통해 본 한국적 하나님론), 메시아론(종말론), 성령론(귀신론)을 토론한다. 4장은 1부와 2부를 이어주는 조상론(제사론)이다. 2부에 해당하는 5-7장은 교회론으로 예배당(공간론), 성서와 서적(번역론), 부흥 운동(의례론)을 분석한다. 토론하는 종교는 유교, 불교, 도교(선도), 동학(천도교), 민간 종교로서의 정감록 신앙과 풍수신앙 등이다. 서술 방법은 1) 1960년 이후 기존 해석에 대한 비판, 2) 그런 담론을 만든 여러 자료의 정리, 3) 저자의 논지를 입증하기 위해 논쟁과 토론 과정에서 생성된 1차 자료 정리, 4) 결론적으로 포용적 성취론적 해결 과정을 드러냄으로써 한국 기독교의 자기 신학화(self-theologizing)의 사례와 잠재성을 강조했다. 책에는 사진 87장, 그림 17장, 지도 5장, 표 9개, 도표 3개 등 총 121개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가독성과 이해력을 높인다. 표지 그림처럼 삶이나 신앙은 순례다. 한국 기독교의 순례와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독교(개신교)가 한국 종교와 사회와 동행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서로를 풍성하게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세 개의 결정적인 발견으로 북미 선교사들은 한국 종교와 성에 대한 이해를 수정하게 되었다. 선교 사업의 첫 10년(1884-93년) 동안 그들은 한국인의 다층적 종교 정체성(multiple religious identity)을 발견했다. 이 다원성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은 한국 종교를 더 깊이 연구했다. 두 번째 10년(1894-1903년) 동안 그들은 한국인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단군신화에서 한국의 원시 유일신 신앙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하??님을 기독교와 기독교 항일민족주의의 하나님으로 채택했다. 일부 선교사들은 한국 샤머니즘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 세 번째 10년(1904-13년) 동안 내한 선교사들은 부흥운동을 통해 한국인의 심오한 잠재력을 깨달았다. 선교사들은 한국인이 서양인과 다르고, 한국인은 더 높은 영적·윤리적 삶을 영위할 수 없으며, 한국인은 독립 국가와 민주주의 사회를 운영할 수 없다는 기본적인 가정을 버렸다. 1904-07년에 한국 정치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출현하자, 그들은 문화 제국주의에 기초한 입국 당시의 전제와 가정이 잘못되었고 왜곡되었음을 깨닫고 수정된 담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_서론 하나님에 대한 공인된 이름인 하??님은 단군신화의 삼위일체적 성격의 신화적 근거와 원시 유일신론의 역사적 근거에 입각하여 채택되었다. 한국어 용어 하??님은 중국어 용어 上帝와 일본어 용어かみ와 비교하여 볼 때 순수한 유일신 삼위일체론과 양립할 수 있는 견고한 신학적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삼위일체 교리는 한국교회가 삼일 신관을 가진 타종교와 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했다. 한편 용어 하??님은 그 형성 과정에서 일부 부정적인 함의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님은 서북의 지역주의, 유교의 이성주의와 가부장주의, 무교의 혼합주의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서북 기독교인들은 1900년대 와 1930년대 두 차례에 걸친 한 철자법 개정 때 서북 방언을 유지하기 위해 아래 아(ㆍ)를 없애는 간소화에 반대했는데, 자연히 하??님을 하나님이나 하느님으로 표기하는 안에 저항했다. 서북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채택된 하??님은 신학적 성찰보다 여론과 다수결을 따라간 면이 있었다. 초자연적 원리와 자연적 과정 사이의 상응이라는 유교의 형이상학적 개념은 기독교의 하나님과 예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내재적이고 개인적인 이해를 방해했다. 하??님이 가진 가부장적인 인상은 부분적으로는 긴 수염을 가진 단군 할아버지의 이미지나 산신 초상에서 왔고, 부분적으로는 상제의 유교적 이해에서 왔다. 무교적 혼합주의는 기독교 신자들과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에게 하??님은 물질적 번영이나 육체적 건강을 위한 묘약을 주는 도깨비 방망이에 불과했다. 하??님 용어의 역사에서 드러난 대중의 신학적 보수주의, 혼합주의, 가부장주의는 한국 개신교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신학적 과제들이다._1장 신유교가 왕조 이념으로서의 헤게모니를 상실하자, 한국에서는 네가지 종교적 메시아 사상?동학의 후천 개벽설, 개신교의 전천년왕국설, 개신교의 후천년왕국설, 일본의 신도 제국주의의 문명론?이 서로 경쟁 했다.165 수직적으로, 두 종교의 천년왕국 종말론인 미국의 세대주의와 한국의 민간 메시아 사상이 1894-1905년 전쟁기에 교회 마당에 세워진 붉은 십자기(예수기)에서 만나 통합되었다. 수평적으로는 두 개의 정치문화 이상인 기독교 후천년왕국설과 계몽 운동이 1890년대-1900년대 근대 국가 건설을 위해 통합되면서 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국가적 이상은 1905년부터 동아시아를 문명화하고 식민지화하려는 일본 제국의 동아시아주의(pan-Asianism)에 의해서 왜곡되었다. 다양한 메시아주의적 민족주의 파벌 간의 경쟁에서 정감록과 십자가의 형상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 천국을 상상하고 건설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촉매제가 되었다.


크리처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야마무라 레 (지은이), 김재훈 (옮긴이)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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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소설,일반야마무라 레 (지은이), 김재훈 (옮긴이)
크리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야마무라 레 작가가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東京CREATURES로 연재한 크리처 도감을 한 권으로 엮었다. ‘중세계’라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크리처 중 도쿄에서 관측된 크리처를 만나볼 수 있다. 크리처의 러프 스케치와 생태 및 특성까지 모두 기록하고 있어, 예비 창작자들에게 좋은 자료집이 되어줄 것이다.Chapter 1 도쿄 CREATURES Introduction 도쿄 CREATURES의 무대 중세계란? 크리처를 담당하는 2개의 기관 서로 영향을 주는 현실 세계와 중세계 생물보전실의 일상 01 아메후라시 02 오코사즈 03 기카자리 04 오니가라메 05 구라마시 06 이와카자키리 07 도비소라하라 08 덴지미츠스이 09 하코부네 10 오오미미효우몬 11 간노미도리헤비 12 사에기리 13 시메리하제 14 고미사라이 15 지나라시 16 샤칸 17 도비 18 샤미 19 샤모리 20 긴조우 21 소라아미바치 22 네즈가라고 23 하하코비도비네즈미 24 가타요리 25 세이레츠텐도우 26 미치사소이 27 오소로 28 도게이카리 29 도게야지 30 누에 31 덴카쿠오카쿠지라 32 무이 33 누마기리 34 후타가쿠레 35 히라오무그로 36 가제노하 37 모노카쿠시 38 마치가쿠레 39 요코도리 40 쓰나기무시 41 다마노케 42 하나오코시 43 하리츠메 44 하루마네키 45 히루네무리 46 야스미모노 47 무시오코시 48 야마노즈치 49 아마노호시 50 신키로우 51 우미보우즈 52 구모하라이 53 세키테이 54 쓰유하코비 55 도게에비가라 56 히야무시 57 미즈마리 58 후쇼크 59 우츠리기츠네 60 오오시케 61 바케노카와 62 노시리 63 네츠쿠이 64 네츠모치 65 가마이타치 66 구바리모노 67 유키후라시 68 시모노스카시바 69 세즈리 70 도모시비 71 후카네 72 하오토시 Chapter 2 용과 괴물 도감 Introduction 미지의 대륙에 가득한 기상천외한 용과 괴물들 비묘아목 플로세아 flossea 식육목 티글 tigr 기우제목 이버 eber 고양이목 수리 suri 조각아목 스트라칼메 stracalme 개목 그라토 발 grato vul 우제목 라나 lana 수룡목 리네아 linea 수룡목 야콜 yarkhor 수룡목 에이터 ater 수룡아목 판폰 paonphon 수룡아목 벤투스 ventus 수룡아목 둘라 dula 용각아목 가라 로로 garra loro 충룡아목 파필리오 papilio 충룡아목 베네 레페다 vene lepeda 충룡아목 다란티스 daraantis 충룡아목 발루메우스 ballumeus 각룡아목 마레 유하드라 mare euhadra 기룡목 발라이나 balaena 기룡목 라쿠아푸카 laquapca 기룡목 디노아칸타 dinoakantha 어룡아목 플렉 크라크 vlek krake 크기비교 용과 괴물 스케치 편 원룡의 일종 관찰 메모 용각아목의 일종 원룡의 일종 관찰 메모 사막에 사는 식충 동물 수룡의 일종 관찰 메모 기제목의 일종 바다에 사는 어룡의 관찰 메모 장모 둥물들의 관찰 메모 거대한 사룡의 일종 관찰 메모 일각 기제류 관찰 메모 원룡목의 일종 관찰 메모 원룡아목의 육식룡 관찰 메모 이버의 근종 관찰 메모 바다에 사는 어룡 관찰 메모 극익룡 관찰 메모 희귀한 검은 날개 야기의 관찰 메모 초식 수룡의 관찰 메모 대형 육식수의 관찰 메모 그 외 생물들의 스케치 크기 비교 Chapter 3 Interview&Creature Making Interview Creature Making 최초 공개 스케치 편 날개를 가진 생물들 발톱이 있는 발을 가진 생물들 비늘을 가진 생물들트위터 화제의 해시태그 #東京CREATURES 속 크리처를 만나다! 100종 이상의 크리처와 각 크리처별 생태 및 설정, 러프 스케치까지! * 야마무라 레 작가의 #東京CREATURES와 중세계(重世界) 이 책은 크리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야마무라 레 작가가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東京CREATURES로 연재한 크리처 도감을 한 권으로 엮은 것입니다. ‘중세계’라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크리처 중 도쿄에서 관측된 크리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크리처의 러프 스케치와 생태 및 특성까지 모두 기록하고 있어, 예비 창작자 여러분들께 좋은 자료집이 되어줄 것입니다. 중세계는 야마무라 레 작가가 창작한 세계관으로 현실 세계와 겹쳐져 있는 세계이자, 현실 세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세계이며, 크리처들이 살아가는 세계입니다. 기본적으로 중세계에 서식하는 크리처들은 특수한 고글과 카메라를 통해서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중세계를 담당하는 기관인 ‘중세계 환경국 생물과’ 소속 직원들에게만 지급되는 물품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주위에 크리처가 있어도 크리처의 존재를 느낄 수도 볼 수도 없답니다. 간혹 어린아이들이나 동물들은 이런 도구 없이도 크리처를 목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여러분과 함께 산책을 즐기던 반려견이 갑자기 허공을 보고 짖는다면? 근처에 크리처가 머물러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우리가 겪는 모든 현상들은 크리처의 움직임 때문?! 봄이 찾아오고, 장마가 시작되는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정전이 되거나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닳는 등 갑자기 일어나는 이 모든 현상들의 원인이 크리처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중세계의 크리처가 활동하면 그 영향이 현실 세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것이 이 세계관의 설정인데요. 어떤 크리처들이 이런 현상들을 일으키는지, 야마무라 레가 소개하는 72종의 크리처를 함께 살펴봅시다. * 용과 괴물들의 생태와 특성을 기록한 <용과 괴물 도감>! 미지의 대륙 ‘니아 일바’를 소개합니다. 그곳에는 기상천외한 생김새의 용과 괴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날개 달린 고양이의 일종인 ‘플로세아(flossea)’부터 어류에 가까운 모습의 용인 ‘플렉 크라크(vlek krake)’까지 총 23종의 특별한 크리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스케치와 관찰 메모도 함께 살펴보면 용과 괴물들의 생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저자에게 직접 듣는 크리처 메이킹 비하인드! 야마무라 레 작가는 언제부터 크리처 디자인을 시작했을까요? 그 계기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야마무라 레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처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크리처는 어떻게 디자인해 나가야 하는지, 야마무라 레 작가가 직접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는 크리처 메이킹 비하인드도 놓치지 마세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콘셉트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 - 크리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 - 나만의 세계관을 창조하고 싶은 사람 - 캐릭터를 창작하는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


융의 영혼의 지도
문예출판사 / 머레이 스타인 지음, 김창한 옮김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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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소설,일반머레이 스타인 지음, 김창한 옮김
융 심리학 전문가 머리 스타인 박사가 30년 가까이 연구한 결과물을 쉬운 언어와 적절한 비유로 설명한 개론서. 융 심리학의 깊고 넓은 배경과 바탕은 그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일반 독자들에게 막막한 벽과도 같다. 머리 슈타인은 몇십 년 동안 융의 심리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해한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 비유들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저자는 융의 분석 심리학 이론을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어 그 영혼의 맨 위 표면에 해당하는 자아에서 출발해 콤플렉스, 리비도 이론, 그림자, 아니마/아니무스, 자기, 개성화, 동시성 등 점점 더 복잡한 영역들로 탐구해 들어간다. 그 결과는 그저 밋밋한 2차원 평면 지도가 아니라 융 심리학을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3D 지도이다. 총 9장으로 되어 있으며 서론과 융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주요 용어 설명이 본문의 앞뒤에 놓인다.서론 1장 표층 (자아의식적) 자아와 의식의 관계 / 자아의 위치 / 심리 유형 / 개인적 자유 2장 내면의 거주자 (콤플렉스) 무의식에 도달하기 / 콤플렉스 / 무의식의 수준 / 정신 이미지 / 성격의 파편 / 콤플렉스의 구조 / 콤플렉스 분출 3장 정신 에너지 (리비도 이론) 성과 리비도 / 정신 에너지의 변화 / 모델로서의 물리학 / 에너지의 원천 / 정신 에너지 측정 / 몸과 마음의 통합 / 에너지, 운동, 방향 / 변화와 상징 4장 정신의 경계 (본능, 원형, 집단 무의식) 원형(정신의 보편자) / 무의식 / 본능 / 원형과 본능의 관계 5장 타자와의 드러내고 감추는 관계 (페르소나와 그림자) 자아의 그림자 / 그림자 형성 / 페르소나 / 페르소나의 두 원천 / 페르소나 발달 / 페르소나 변화 / 페르소나와 그림자의 통합 6장 심층의 내부에 이르는 길 (아니마와 아니무스)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정의 / 젠더, 그리고 아니마와 아니무스 / 아니마/무스 발달 / 아니마/무스와 함께 의식 고양 / 성과 관계들 7장 정신의 초월적 중심과 전일성 (자기) 융의 자기 경험 / 자기에 대한 융의 정의 / 자기의 상징 / 정신의 중심적 신비로서의 자기 8장 자기의 출현 (개성화) 심리학적 수명 / 개성화 / 의식의 다섯 단계 / 개성화의 한 사례 연구 / 자기의 운동 9장 시간과 영원에 대해 (동시성) 혼돈 속 형태 / 동시성의 관념 발달 / 동시성과 인과성 / 동시성과 원형 이론 / 마음과 물질 / 절대지(絶對知) / 새로운 패러다임 / 우주론융 심리학의 최고 전문가 머리 스타인 박사가 ‘융의 영혼의 지도’를 30년 가까이 연구해 내놓은 쉽고도 깊이 있는 개론서 프로이트와 더불어 20세기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분석 심리학(Analytical Psychology)’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융 심리학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머리 슈타인 박사가 쉬운 언어와 적절한 비유로 설명한 개론서. ‘영혼의 지도’라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저자는 융의 분석 심리학 이론을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어 그 영혼의 맨 위 표면에 해당하는 자아(ego)에서 출발해 콤플렉스, 리비도(libido) 이론, 그림자(shadow), 아니마/아니무스, 자기(自己, self), 개성화(Individuation), 동시성(synchronicity) 등 점점 더 복잡한 영역들로 탐구해 들어간다. 그 결과는 그저 밋밋한 2차원 평면 지도가 아니라 융 심리학을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3D 지도이다. ‘융의 영혼의 지도를 30년 가까이 연구해 정제한 결실’이라는 자신에 찬 서론이 허언이 아님을 충실한 내용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책. 절묘한 묘사와 비유로 융의 학문세계에 대한 벽을 허물며 미지의 정신세계에 대한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책! 칼 융의 사상과 이론은 현대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대중의 높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심리학뿐 아니라 철학, 신학, 사회학, 인류학, 신경과학, 천문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고 가로지르는 융 심리학의 깊고 넓은 배경과 바탕은 그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일반 독자들에게 막막한 벽과도 같다. 게다가 그의 분석심리학은 한두 해가 아닌 60여 년에 걸친 온축의 결과이고, 그것이 무려 18권의 두텁고 밀도 높은 저작으로 남아 있기에 그의 사상을 조금이라도 용이한 경로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융은 시쳇말로 ‘넘사벽’이나 다름없다. 머리 슈타인은 그 벽을 낮춘다. 아니, 허물어준다. 몇십 년 동안 융의 심리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해한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 비유들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경험하게 되는 매력 중 하나는 적절하고 절묘한 묘사와 비유다. 예를 들면, 무의식의 세계를 “미스터리의 바다” 로 표현하거나, 융을 내면세계 (inner world)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탐험가이자 지도 제작자로 표현한 것, “존 글렌과 닐 암스트롱이 외부 우주의 개척자들이라면, 융은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미지 세계의 개척자, 용감하고 대담한 항해자다”라는 표현, “모든 심리학은 개인적 고백이다”라는 대목 등이다. 융이 여러 저작들에서 표현한 용어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그에 대한 설명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었다. 때로 가벼운 에세이처럼, 대개는 별다른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히는 이 책은, 웬만큼 철저하고 깊이 있게 융을 연구하고 이해한 사람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렇게 쉽게 쓰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거칠고 딱딱하고 팍팍한 음식을, 잘게 부수고, 부드럽게 빻고, 적당히 양념을 섞어 누구나 서슴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도록 재가공하는 과정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융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고, 여러 논문이나 저작, 블로그 등에 다양한 층위의 난이도와 정확성 혹은 부정확성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처럼 불균질적이고 파편화된 지식 시장에서, 머리 슈타인의 《융의 영혼의 지도》는 단연 충실하고 종합적인, 그러면서도 더없이 대중적으로 잘 요약 정리된 융 입문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구성과 차례 《융의 영혼의 지도》는 총 9장으로 되어 있으며 표면(surface)에서 시작해 점점 더 내면 깊숙이 파고든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잘 보여주는 서론과 융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주요 용어 설명이 본문의 앞뒤에 놓인다. ■ 카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1961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1900년 무렵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기초의학 공부를 마쳤고, 1905년부터 취리히 부르크흴츨리 진료소에서 정신의학 수련을 받았다. 1907~1913년 프로이트와 교류했으며, 오랫동안 심층적인 자아 분석을 하는 데 몰두했다. 이후 자신만의 특징적인 심리학 이론인 분석심리학을 들고 나왔으며, 1921년 《심리 유형(Psychological Types)》이라는 책을 통해 이를 세상에 알렸다. 융은 새롭게 발견한 무의식의 특성들을 ‘콤플렉스(complexes)’라고 명명했을 뿐 아니라 정신병과 정신분열증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켰으며, 당시 새롭게 등장한 정신분석학 운동의 지도자로 뚜렷이 부각되었다. 1961년 쿠스나흐트에서 사망했다.


명예, 부, 권력에 관한 사색
글항아리 / 탕누어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 2020.06.25
22,000

글항아리소설,일반탕누어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인간 사회의 가장 노골적이고도 본질적인 세 가지 차원인 ‘명예, 부, 권력’을 탐구한다. 저자 탕누어는 ‘부’가 모든 사람의 목표가 된 것을 보면서, 한나 아렌트가 벤야민 사후에 벤야민을 재조명해 ‘명예’를 되돌려줬던 것처럼, 그 역시 돈의 세계에서 명예의 올바른 몫을 되찾아주려고 이 책을 썼다. 명예를 향한 여정은 부의 속성을 들추는 데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며 길을 에둘러 가는 것이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해당 주제에 대한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토크빌, 존 스튜어트 밀 등 사회과학자들의 논거와 통찰력을 살핀다. 그러면서 내밀한 소통을 기대했던 독자의 기다림을 배반하지 않고 마르케스, 보르헤스, 포크너, 발자크 등 페이지마다 문학 대가들의 빛나는 구절로 작은 길을 내고 사유를 유도한다. 『좌전』 깊이 읽기를 저술한 저자답게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의 고전들을 교차시켜 검토한다.설명 시작은 한나 아렌트의 분노로부터 소멸 중인 사후명예 체호프의 웃음소리 어느 예언적인, 시대의 진상 갈수록 빠져들기 어려운 함정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절대 수요라는 것 절대 수요와 자유 공자, 자로, 안연 즉시 부각되는 두 가지 문제 절대 수요에 관한 어떤 실험 인간에게는 많은 것이 필요 없다 구부러지고, 모호해지고, 사라지는 생존 한계선 굶어 죽은 사람도 얼어 죽은 사람도 없는 비극적인 이야기 그저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려는 것일 뿐 실행되지 못할 승인 부를 견제할 만한 것은 이제 없다 마르케스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권력은 정말 필사적으로 지킬 가치가 있는가 국가 단위의 권력과 세계 단위의 부 돈을 계승하는 것이 권력을 계승하는 것보다 쉽다 억상 상홍양이 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프라 윈프리는 무엇을 꺼냈을까? 부의 힘은 눈에 보일 뿐 아니라 계속 더 강해진다 민첩해진 부 화폐로 쓰기에 알맞은 것 왜 더 쓸모 있는 철이 아니었나? 화폐의 간계는 신용에서 생기고 신용 속에 숨어 있다 화폐가 창출하는 이익 한 무제가 쓴 화폐의 간계 쓸데없는 일이 사활이 걸린 일이 되다 아편이 아니라 화폐여야 맞다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진정한 복음 사들인 하늘 전혀 모순적이지 않은 자본주의의 모순 오직 자본의 형성을 위하여 돈이 어떤 점을 넘어서면 하늘에 쌓아둔 보물 화수분 물론 기업은 여전히 실패하기는 한다 커야 안 망한다 어쨌든 물어봐야 한다, 한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버는지 부귀열차 명예는 밧줄일 뿐 보상 체계 명예의 독립에 관하여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쇠락한 종교와 역사 그리고 대시간 우호적인 시간의 소로를 만들자 우리는 두 번 살 수밖에 없다 명예는 부와 권력 중 어느 것을 더 두려워할까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승인 이상하고 또 이상하다 죽은 사자와 산 사자 마음대로 고객도 못 택하는 일본 국철 스미스 대 스미스 똑같은 손 보르헤스의 「나의 일생」 특별한 인간과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인간 국가는 결국 사라질 것이다 여등과 여붕 잃어버린 기예 조밀성과 완전한 느낌 지식의 총량과 분업만 문제가 아니다 아마추어화되는 세계 국가를 중간 층위로 보려는 시험 편집자와 독자의 위치에서 보면 세습화의 민주 정치 민주 선거는 ‘권력 세탁’과 같다 현실의 또 다른 두 가지 가능성 민주 정치는 돈이 많이 든다 1968년, 내 어린 시절의 민주 선거 갈수록 부가 더 필요한 권력 구조 돈으로 권력을 사다 권력의 세계로 통하는 새로운 좁은 문 더는 자기 돈으로 선거하지 않는다 현세에 성불하기 대시간 또 다른 ‘치명적 자만’ 장엄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찬양받지 못한다 백화점 천국 등에 멈춰라 실의에 빠진 인간 경제가 안 좋아지면 무엇이 우리를 지켜줄까 부와 권력이 명예와 다투는 위치에 서 있다면 2000권의 기적은 지금 별고 없을까 2000권에서 500권으로 더는 시늉하지 않고 돌아올 리도 없는 독자 독자에서 소비자로 책의 발자국을 좇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죽었다 명예의 보상에 의지하지 않는 글쓰기 마지막으로, 작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타이완 최고의 문화비평가이자 전방위적 학자 명예가 없는 세상에서 명예를 회복하고자 부와 권력으로 에둘러간 탐험길 명예, 부, 권력이라는 인간 세상의 세 비구름 중 대체 어느 것이 땅(혹은 행복)에 가장 가까울까? 이 책은 한 인간으로서의 선택과 분별과 이해에 관해 이야기한다 운명의 판도 위에서 명예, 부, 권력이 작동하는 방법 ★2019년 타이완문학상 진취金曲상 수상작 ★2019년 타이페이 국제도서전 수상작 이 책은 인간 사회의 가장 노골적이고도 본질적인 세 가지 차원인 ‘명예, 부, 권력’을 탐구한다. 저자 탕누어는 ‘부’가 모든 사람의 목표가 된 것을 보면서, 한나 아렌트가 벤야민 사후에 벤야민을 재조명해 ‘명예’를 되돌려줬던 것처럼, 그 역시 돈의 세계에서 명예의 올바른 몫을 되찾아주려고 이 책을 썼다. 명예를 향한 여정은 부의 속성을 들추는 데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며 길을 에둘러 가는 것이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해당 주제에 대한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토크빌, 존 스튜어트 밀 등 사회과학자들의 논거와 통찰력을 살핀다. 그러면서 내밀한 소통을 기대했던 독자의 기다림을 배반하지 않고 마르케스, 보르헤스, 포크너, 발자크 등 페이지마다 문학 대가들의 빛나는 구절로 작은 길을 내고 사유를 유도한다. 『좌전』 깊이 읽기를 저술한 저자답게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의 고전들을 교차시켜 검토한다. 돈과 명예를 논하는 이 책은 또한 특이하게도 그 구체적 사례로 끊임없이 ‘책’을 끌어들인다. 오랫동안 편집자와 독자, 저자로 살아온 탕누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독자, 저자, 편집자가 명예를 지킬 방법을 알려준다. 읽지 않은 책은 우리 주변에 가득하고 현대의 인간들 대부분은 ‘예비 독자’라 할 수 있다. 독자는 어떤 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실추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그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논의가 탕누어의 화법으로 펼쳐진다. 벤야민에게 사후명예를 돌려주기 위하여 발터 벤야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 때문에 한나 아렌트는 ‘사후명예’라는 것에 대해 몹시 분노했다. 벤야민 사후 수년이 지나서야 몰려온 때늦은 찬사와 숭배가 그의 생전에는 조금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말인가. 그랬다면 벤야민은 굶주리지 않았을 테고, 쉰 살이 되기도 전에 국경지역에서 자살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렌트는 벤야민을 향한 마음을 로자 룩셈부르크에게도 주었는데, 벤야민보다 용감하고 생명력 강했던 룩셈부르크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그녀 역시 사후에 명예를 얻긴 했지만, 그것은 벤야민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이었고 정확하거나 후련하지도 않았다. 탕누어는 말한다. “정확하고 정당한 명예에 의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떤 기억할 만한 사람과 그들의 행동, 작품을 기억하고 찾아낼 수 있다.” 이루는 늘 이렇게 아쉬워한다. “좀 더 서둘러 살아생전에 명예를 안겨줌으로써 그들이 마음 편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했어야만 했다”고. 명예, 부, 권력 중에서 가장 종잡을 수 없는 것을 꼽으라면 ‘명예’다. 부와 권력은 산 사람의 것인 반면, 명예는 역사의 거대한 강 속에서 결정을 이루고 마모되어 나온 눈부신 빛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후명예’라는 것도 이제는 사라지는 중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역사’는 정치경제에 비해 인기가 급락했으며, 명예는 더 이상 역사에 귀속되지 않고 매스미디어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패배나 무력감에 빠질 수는 없다. “예란, 제자가 선생을 찾아와 배우는 것이지 선생이 가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우리는 좋은 것이 스스로 우리를 찾아오길 바라면 안 된다. 좋은 것이 먼 곳에서 가까스로 우리 쪽으로 오면 그것은 이미 변질되고, 부패하고, 빛을 잃은 상태이기 쉽다. 그러니 우리가 그것을 찾아서 다가가야만 한다.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파고들 명예란 ‘이익과 무관한 기본적인 위치에 인간을 되돌려놓는 것’으로, 그럼으로써 인간의 특정한 격정, 편견, 광기, 집단적으로 귀신에 들린 듯한 부분을 씻어내며 권력과 부를 잠재우는 것이다. 부를 견제할 만한 것은 이제 없다 발자크의 소설 『고리오 영감』에서 ‘재물’은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사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부는 언뜻 보면 권력과 명예 밑에 꼼짝없이 깔려 있는 듯했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영감의 두 딸은 아비의 돈을 물 쓰듯 쓰면서 권력과 명예를 쌓아올렸는데, 만약 돈이 없었다면 이것은 신기루 같은 것이었으리라. 그렇다. 부야말로 지진을 막는 하부 구조이면서 권력과 명예보다 대지에 더 가까웠다. 이 진상은 훗날 더 명확해지고 더 숨길 수 없게 되었다. 부는 권력과 명예 밑쪽에서 위로 떠올라 사람들의 주된 목표가 되었다. 그리하여 부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거꾸로 권력을 통제하게 되었다. 사실 화폐는 아주 오래전부터 간계를 써왔다. 돈에 쫓겼던 한 무제도 한 차례 화폐의 간계를 쓴 것으로 유명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지구 반대편 유대인의 성지 예루살렘에서도 유사한 화폐의 간계가 사용되었다. 즉 사제와 상인들이 손을 잡아 성지를 찾은 참배객들에게 봉헌하도록 강제했던 것이다. 이로써 신전은 시장통처럼 번화해 사방에 돈이 굴러다녔는데, 이때 예수가 나타나 이 볼썽사나운 광경을 보고는 좌판을 뒤엎고 채찍을 휘둘렀다. 탕누어는 “분수를 모르고 질서도 안 지키며 심지어 충성스럽지도 않은 부가 전 지구적으로 날뛰는 것”에 대해 인류는 제어할 힘을 상실했으며, 부는 훼손되거나 소모될 리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다층적으로 묘사한다. 부의 전 지구적 지배로 인해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느냐가 다시 핵심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존한계선 아래쪽에 있는 이들이 느끼는 방식 경제 문제는 경제 문제의 모습과 형식으로 폭발하지 않고 밑바닥에 깊이 들어가 불안 요소로 편재하여 마치 지뢰밭에 있는 것처럼 매사가 불편하고 면역력이 모자란 인간의 현실 조건을 구성한다. 그래서 약간의 불똥만 튀어도, 약간의 바이러스만 침투해도 사달이 난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경제 수치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더 형편없으며 실망, 자기연민, 시도 때도 없는 울분과 공격성이 사회 전체의 기본 정서가 되곤 한다. 전형적인, 실의에 빠진 이들의 사회인 것이다. 즉 경제 문제에서 패한 이들은 가정, 일, 학업, 건강, 연애 등에서 끊임없이 문제에 직면하고, 대체로 화를 참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실의에 빠진 이들이 편재하는 사회에서 가장 막아야 하지만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인 것은 ‘희생양 찾기’ 게임이다. 사회의 가장 저렴하면서도 불공정한 이러한 자기 치유는 동시에 심하게 사회를 망치고 상처 입힌다. 중세의 마녀사냥이나 유대인 박해와 같은 역사적 경험은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잔인한 모습이 이 게임의 참여자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기심, 잔인함, 살인 충동, 난무하는 거짓말과 집단적 광기는 인간의 본성이 야만과 무지를 향해 뒷걸음질치도록 했다. 권력의 도저한 동물성 권력은 자신의 경계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 채 횡포하거나 순식간에 전락한다. 이 점은 권력의 도저한 동물성을 보여준다. 욕망은 항상 권력이 증가하고 시간을 장악함에 따라 부단히 자라나며 나이든 권력은 꼭 나이든 사람처럼 나태해져 각양각색의 향락에 이끌리고 자제력을 잃곤 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즉 권력과 부가 주도하는 세계에서는 인간의 행위와 사유, 말이 상당히 단조롭고 반복된다. 권력·부가 매혹하는 힘이 일상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미쳐 알아서 제한받고 또 알아서 협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공자의 지적을 새겨볼 만하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생물적인 면, 즉 욕망의 많고 적음이 인간의 강인함과 반비례를 이루며 인간의 가능한 행동, 사유, 말의 양과도 반비례를 이룬다는 것이다. 인간의 강인함은 대단히 중요해서 처한 상황이 위험할수록 더 많이 필요하다. 탕누어는 타이완의 한 인기 작가에게 솔직한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이 한 안 좋은 행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돈 많은 사람을 보자마자 바로 무릎이 풀리더군요.” 이 비겁한 이야기를 들은 탕누어는 곧바로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을 떠올렸다. “세상에는 당신이 그것 앞에서 큰소리로 진심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권력은 없다.” 물론 큰 권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권력에 무릎 꿇는다면 우리는 그 작가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또 무슨 배짱으로 조금이라도 그럴듯한 작품을 써내겠는가? 처음에는 감히 말하지 못하다가 점차 그것이 내면화되어 감히 생각하지 못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생각할 줄 모르게 되어 사람이 텅 비어서 사라져버릴 것이다.” 동료 작가에 대한 탕누어의 평가다. 왜 명예가 중요한가 탕누어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개인적인 삶의 신념이나 선택과 무관하게 나는 이 명예라는 것을 변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왜일까? “우리가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할 때 명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부분적인 보완일 뿐이긴 하나, 이것은 자기 성찰과 반성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단조로워지지 않게, 사람들이 한꺼번에 어떤 관성이나 생물적 본능에 끌려가지 않게 하고 현실 논리가 지배하는 이 무미건조한 세계에 조금이라도 당위적인 것을 남기고자 노력하게 된다.” 이런 명예를 되찾으려면 기나긴 시간을 축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르헤스의 『알렙』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느 시대든, 어느 곳에서든 많을 리가 없다. 다만 그 흔적은 이상할 정도로 깊어서 몇몇 사람은 계속 그것을 떠올리고 깊숙한 기억 속에 간직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먼 미래에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묵묵히 주워 담은 결과다. 벤야민의 극적이고 감동적인 사후명예만 해도 결코 후대인들이 뜻밖에 발견한 게 아니다. 누군가 세밀하고 신중하게 그의 책과 말, 역사적 실마리를 빠짐없이 그 특수한 시간의 소로에 보내주어 지켜낸 결과다. 만약 누가 이 시간의 우호적 효과를 이용하려 한다면 지금 당장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으로, 권력과 부의 눈부신 광선 속에서도 어렴풋하고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찾아내 “소유하고 보존해야” 한다. 보르헤스가 “우리는 ‘또 다른 사람들’이 될 의무가 있다”고 말한 것은 바로 권력과 부 바깥의 또 다른 사람들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왜 명예를 좇아야 하는가 탕누어는 명예에 관한 이야기를 독서의 세계로 곧장 이어간다. 만약 명예에 대한 보상 체계가 현재처럼 계속 미비하고 점점 불가능해진다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단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다. 조금 괴롭고 쓸쓸하기는 하지만, 정말로 훌륭하고 진지한 현역 저자들을 동요시킬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결국 우리가 시간의 단계마다 글쓰기의 성취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하는 것은 역시 최고의 필력에 의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탕누어는 “저자들의 인격적인 부분을 신뢰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들도 유혹에 흔들리며 버틸 수 있는 생명력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진정으로 신뢰할 만한 것은 글쓰기와 사람의 기본적인 관계다. 이것은 글쓰기의 매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굴레’가 됨으로써 그 안에 원망의 요소가 담기긴 하지만(빌어먹을! 내가 왜 애초에 이런 길을 택했을까) 그래도 충실하고 흡족하며 정말 포기하기 힘든 것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를테면 글쓰기 자체가 인간에게 주는 보답인데, 그것은 일종의 은밀하면서도 뒤늦게 전달되는 진정한 보상인 동시에 형언하기 힘든 삶의 귀속감이다. 이것은 바로 보르헤스가 말한 ‘행복’일 것이다. 즉 글을 쓰는 이라면, 막스 베버가 조언한 것처럼, 그것이 자기 삶의 유일한 마신임을 인식하고 온 마음을 집중해 헌신해야 한다. 작가의 현실적 형편의 좋고 나쁨은 기본적으로 그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 살고,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운명의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저자들이 신경 써야 할 다음 단계는 현실과의 극단적인 단절 같은 게 아니라 침착하고 합리적인 자기 가치의 순서를 정해 더 잘 쓰려 하는 것이다. 무미건조한 세계에서 편집자와 독자가 살아남는 방법 오늘날 책이 읽히지 않는 것은 책이 힘을 잃었다기보다는 사람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대학 캠퍼스에 키르케고르나 니체의 책을 들고 다니며 적어도 몇 페이지는 읽으려고 노력했다. 게다가 그들은 키르케고르와 니체를 읽는 것이 훌륭하다고 믿었다. 탕누어는 그 시절 그 사람들의 바람직함을 회상한다. “세상에는 우러러보고 경외심을 품어야 하는 훌륭한 것들이 있다는 것도 믿음으로써 그 훌륭한 것들이 기회를 가져, 삶의 경관이 밋밋하고 황량한 지경에 이르지는 않”도록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랜 세월 저자는 편집자로 지내왔다. 그는 자기가 큰 매출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가장 흥분되었던 일은 어떤 작가, 어떤 책을 알아보고 그것을 부와 시장의 세계에서 빼내 시간과 명예의 네트워크로 돌려보낸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재 출판 시장은 그때보다 훨씬 더 처참하게 무너졌다. 타이완에서는 10~20년 전만 해도 2000부를 찍던 책을 지금은 500부만 찍는다. 이런 출판업의 소멸은 어떤 사회적 의미를 가질까? 탕누어는 세상의 다양한 업종 중에서 출판의 특별하고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최전선’에 자리하여 생존을 위한 책도 만들지만 동시에 명예를 위한 책도 만드는 이중성에 있다고 본다. “여러 신이 관할하는 애매한 교차지에 거주하면서 도적이 오면 도적을, 관군이 오면 관군을 환영한다.” 편집자의 가장 훌륭하고 현명한 태도는 부와 명예를 구분하면서 그 둘을 동시에 다룰 줄 아는 것이다. 편집자들은 사실 책이 안 팔리는 상황에서 한숨을 쉬고 낙담해 있다가 부정적인 에너지가 계속 쌓이면 이것이 시간 낭비임을 깨닫고 힘을 낸다. 그래서 그들은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던 책 목록을 꺼내 시장에 두꺼운 책들을 줄줄이 내놓는다. 그러면 이어서 이를 악물고 책을 읽는 독자들이 출현한다. 이것이 바로 부의 세계에서 독서세계가 갖는 기이한 힘이다. 탕누어는 독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부드럽게 설득한다. “인간은 역시 착실하게 힘껏 판별하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거듭 훌륭한 것을 생각해내고 말해야 하며 옳은 일을 한 사람에게 갈채를 보내거나 적어도 미소를 지어주는 한편, 때때로 진지하게 잘 쓰인 책을 사기도 해야 한다.” 그렇게 정당한 저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그들의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침내 자신만의 우호적인 시간의 소로도 만들게 될 것이다.왜 계속 글을 쓸까? 지금 나는 인간의 글쓰기와 인간의 지적 성과를 작은 연못으로 상상한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한 세대, 한 세대, 계속해서 자신들의 글쓰기 결과를 그 안에 집어넣기만 했다. 일방적이었고 그 뒤에 어떻게 될지는 따지지 않았다. 그 효과는 우리 개개인과 개별 작품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은 더 크고 더 장기적인 순환에 속한다. 그런데 어쩌면 진실은 정반대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예외 없이 독자이고 우선은 독자였다. 우리는 모두 먼저 보상을 가져갔다.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그 연못에서 자기가 필요한 것을 계속 가져갔고 그로부터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주는 것이 아니라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일종의 의무에 가깝다. 그렇다. 부야말로 지진을 막는 하부 구조이면서 권력과 명예보다 대지에 더 가까웠다. 이 진상은 훗날 더 명확해지고 더 숨길 수 없게 되었다. 부는 권력과 명예 밑쪽에서 위로 떠올라 사람들의 주된 목표가 되었다. 우리가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할 때 명예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역시 어떤 부분의 보완일 뿐이지만, 그것은 곧 자기 성찰과 반성을 가리킨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단조로워지지 않게, 사람들이 한꺼번에 어떤 관성이나 생물적 본능에 끌려가지 않게 하고 현실 논리가 지배하는 이 무미건조한 세계에 조금이라도 당위적인 것을 남기고자 노력한다.


2020 에듀윌 제과제빵기능사 필기끝장
에듀윌 / 김영선, 오명석, 장다예, 박진홍, 김용학, 김양훈 (지은이) / 2019.11.27
20,000

에듀윌소설,일반김영선, 오명석, 장다예, 박진홍, 김용학, 김양훈 (지은이)
단기간에 합격하고 싶어하는 제과.제빵기능사 필기 수험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단기 합격이 가능한 최적의 10일끝장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실기시험에도 적용 가능한 필기 이론을 알차게 정리한 [핵심이론편]과 문제은행 형식인 시험의 특성을 고려한 [기출문제편]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실제 시험 형식인 CBT 화면을 최신 기출문제 풀이에 도입하여 수험생들의 실전 감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핵심이론편 [DAY 1] 과자류 제조-1 [DAY 2] 과자류 제조-2 [DAY 3] 빵류 제조-1 [DAY 4] 빵류 제조-2 [DAY 5] 재료과학-1 [DAY 6] 재료과학-2 [DAY 7] 영양학 [DAY 8] 식품위생학 ▶ 기출문제편 [DAY 9] 제과기능사 기출모의고사 1회 제과기능사 기출모의고사 2회 제과기능사 기출모의고사 3회 제과기능사 기출모의고사 4회 제과기능사 기출모의고사 5회 [DAY10] 제빵기능사 기출모의고사 1회 제빵기능사 기출모의고사 2회 제빵기능사 기출모의고사 3회 제빵기능사 기출모의고사 4회 제빵기능사 기출모의고사 5회 [특별부록] CBT 최신 기출 복원 문제 2019년 상시 기출 복원 1회 2019년 상시 기출 복원 2회 정답 및 해설 "혼자서도 충분히, 10일 안에 필기 합격!" "시험 감독위원이 집필한 상시시험에 최적화된 단기 합격 비법서!" 2020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신규 출제기준 반영! 2020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과.제빵기능사 신규 출제기준을 적극 반영하여 이론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변경되는 시험 과목을 반영하여 최신 이론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핵심이론편 + 기출문제편]으로 이론과 기출을 모두 잡아 한 권으로, 단기간에 끝장낸다! 제과.제빵기능사 필기 시험의 수많은 합격 후기의 공통 내용은 이론과 기출을 모두 잡아야 합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 책은 [핵심이론편]과 [기출문제편]으로 나누어져 있어, 깊이 있는 이론 학습과 약 1,000문항의 기출문제로 충분한 실전 연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1. DAY 1~8 [핵심이론편]: 8일 동안 끝내는 이론 과목 총정리! ① 시험 합격을 위해 선별된 핵심이론과 풍부한 보충 설명을 통해 이론 학습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② 한눈에 보는 단원의 구성도를 통해 해당 단원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③ 하루의 학습이 마무리되면 확인기출문제를 통해 학습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2. DAY 9~10 [기출문제편]: 실전 감각을 다지는 기출문제 총집합! ①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기출모의고사가 5회씩 총 10회 수록되어 있고, CBT 최신 기출 복원 문제 2회가 수록되어 있어 충분한 기출문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② 정답과 오답에 대한 해설을 자세히 수록하여 문제 풀이만으로도 이론 학습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③ 실제 시험 형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CBT 최신 기출 복원 문제를 통해 시험장에서도 익숙하게 문제풀이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3. Plus 학습팩 3종 제공! ① 시험장 가는 길 필수 아이템! 핵심 집중노트 ② 시험장이 두렵지 않은 실전 연습의 힘! CBT 최신 기출 복원 문제 ③ 나에게 맞는 학습 플랜을 선택하여 초고속 합격 완성! 최적 합격 맞춤 플래너 4. 프리미엄 무료 특강 제공! 독학하는 수험생, 학습을 더 원활하게 진행하고 싶은 수험생을 위해 필기 이론 프리미엄 무료 특강 20강을 제공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님들의 특별 강의로 충분한 단기 합격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서양골동 양과자점 완전판 2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요시나가 후미 (지은이), 장수연 (옮긴이) / 2020.01.31
8,000원 ⟶ 7,200원(10% off)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소설,일반요시나가 후미 (지은이), 장수연 (옮긴이)
그 남자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와 함께 「앤티크」에 찾아왔다. 수상한 선글라스와 양복차림으로 나타난 그의 이름은 치카게. 놀랍게도, 사장인 타치바나의 본가에서 일하는 가정부라고 한다. 게다가 선글라스로 가려졌던 그의 핸섬한 맨얼굴이, 「마성의 게이」 오노의 하트를 꿰뚫고 마는데?! 수수께끼의 남자 치카게의 등장으로, 타치바나의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지는 제2권!!레시피 7레시피 8레시피 9레시피 10주지훈 배우 주연영화 [앤티크-서양골동 양과자점-]의 원작만화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초호화 완전판 발행!! 일반판, 리뉴얼판, 애장판, 완전판까지!! 한국에서 4가지 타입으로 발행될 만큼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레전드급 명작을, 이제는 소장할 때가 왔다!! 《2권 STORY》그 남자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와 함께 「앤티크」에 찾아왔다. 수상한 선글라스와 양복차림으로 나타난 그의 이름은 치카게. 놀랍게도, 사장인 타치바나의 본가에서 일하는 가정부라고 한다. 게다가 선글라스로 가려졌던 그의 핸섬한 맨얼굴이, 「마성의 게이」 오노의 하트를 꿰뚫고 마는데?! 수수께끼의 남자 치카게의 등장으로, 타치바나의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지는 제2권!! 「앤티크」를 무대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요시나가 후미 작가의 주옥같은 레시피로 그려낸 대 인기작, 잡지연재 당시의 컬러원고를 완벽하게 복원한 [완전판]으로 새롭게 등장!


2020 단기폭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특별한정판 고급 세트 (전2권)
메가스터디교육 / 메가스터디 한국사연구회 (지은이) / 2020.01.03
20,000원 ⟶ 18,000원(10% off)

메가스터디교육소설,일반메가스터디 한국사연구회 (지은이)
[단기폭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최신 기출 28회분, 7천개 선지를 완벽 분석하였다. 개념강의 QR 코드를 교재에 직접 탑재하였고, 실제 기출 문장으로 개념을 구성하였다. 또한 암기 포인트와 기출 선지를 가장 먼저 제시해 방대하고 애매모호한 학습 방향성을 명쾌하게 정리하였으며, 400개의 대표 기출 문제와 빈틈없는 해설을 제공한다. [기출폭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최신 7회분 기출 문제(350문항)를 그대로 수록하였다. 출제경향 분석, 문항을 통째로 다시 보여주고 선지별 첨삭 해설로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해설을 구성하였으며, D-DAY 시뮬레이션으로 실전 감각 익히기, 끝까지 다 풀고 기억할 수 있는 적정 분량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단기폭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1. 선사 01 구석기·신석기 시대 02 청동기 시대와 고조선 03 위만 조선과 철기 시대 04 부여와 고구려 05 옥저와 동예, 삼한 2. 고대 06 고구려의 발전 07 고구려의 위기와 멸망 08 가야의 성립과 쇠퇴 09 백제의 발전과 멸망 10 신라의 성립과 발전 11 신라의 삼국 통일 12 통일 신라 13 발해, 후삼국의 성립 14 삼국의 경제와 사회 15 남북국의 경제와 사회 16 학문과 사상 17 고분 18 불교문화, 일본 전파 3. 고려 19 건국과 기틀 마련 20 통치 체제의 정비 21 문벌 귀족 사회 22 무신 정권 23 대외 관계 24 후기의 사회 변동과 고려의 멸망 25 경제 26 사회 27 사상과 학문, 과학 기술의 발달 28 불교문화의 발달 4. 조선 전기 29 조선의 건국 30 조선의 정치 발전 31 통치 체제의 정비 32 사림의 대두 33 붕당의 형성 34 조선 전기의 대외 관계 35 일본의 침략과 극복 36 광해군의 중립 외교와 호란 37 조선 전기의 경제 38 조선 전기의 사회 39 성리학적 사회 질서의 확산 40 사상과 양반 문화의 발달 41 민족 문화의 융성 5. 조선 후기 42 통치 체제의 변화 43 붕당 정치의 전개와 변질 44 탕평론과 개혁 정치 45 세도 정치의 전개 46 수취 체제의 변화 47 상품 화폐 경제의 발달 48 사회의 변화 49 사회 변혁의 움직임 50 학문의 변화(실학) 51 국학과 과학 기술의 발달 52 서민 문화의 발달 53 독도와 간도 6. 개항기 54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치 55 통상 수교 거부 정책과 양요 56 조선의 문호 개방 57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 정책의 추진 58 개화 정책에 대한 반발 59 갑신정변 60 동학 농민 운동 61 갑오·을미개혁 62 독립 협회의 활동과 대한 제국 63 일제의 침략과 국권 피탈 64 애국 계몽 운동 65 항일 의병 운동과 의열 투쟁 66 열강과 일본의 경제 침탈 67 경제적 구국 운동 68 근대 문물의 수용 69 근대 교육과 국학, 문예, 종교의 새 경향 7. 일제 강점기 70 1910년대 일제의 식민 통치 71 1910년대 저항 72 3·1 운동 73 대한민국 임시 정부 74 1920년대 일제의 식민 통치 75 1920년대 저항(실력 양성 운동) 76 사회적 민족 운동(신간회) 77 국내 항일 민족 운동과 대중 운동 78 1920년대 의열 투쟁과 민족 문화 수호 운동 79 1910년대 국외 무장 독립 전쟁 80 1930년대 이후 일제의 식민 통치 81 1930년대 국외 무장 독립 전쟁 82 1930년대 의열 투쟁과 민족 문화 수호 운동 83 1940년대 건국 준비 활동 8. 현대 + 통합 주제 84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 85 대한민국 정부 수립 86 6·25 전쟁, 이승만~장면 정부 87 박정희 정부 88 전두환 정부, 민주주의의 발전 89 남북 관계와 통일을 위한 노력 90 유네스코 세계유산 91 지역사 92 세시풍속 + 정답 선지 Zip 제공* [기출폭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문제편] 1. 4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2. 4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3. 4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4. 4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5. 3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6. 3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7. 3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지 + OMR 7장 제공 [해설편] 1. 4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2. 4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3. 4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4. 4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5. 3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6. 3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7. 3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 핵심폭발 개념판_포켓 소책자 제공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 :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시대인 / Sophie Ban(소피반) (지은이) / 2019.10.15
14,000

시대인소설,일반Sophie Ban(소피반) (지은이)
2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영어 교육 유튜브 채널 Sophie Ban에서 현재 인기리에 연재 중인 ‘쓸만한 영어’를 그대로 수록한 도서로서, 수많은 구독자들이 정말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영어 학습 콘텐츠’로서 선택한 검증된 내용의 영어 학습서이다. 저자가 미국에서 직접 온몸으로 부딪히며 익힌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 즉 ‘미국에서 정말 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100% 현실 영어’를 배울 수 있다. 1권은 미국 입국부터 각종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일상생활 필수 생존회화’, 2권은 미국인과 사귀고 어울리는 데 필요한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3권은 미국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문제해결 필수 배틀회화’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본적인 생활 + 인간관계/사교/모임 + 각종 문제 상황 해결’에 필요한 영어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다.Mission 01 - 이웃 사귀기 이웃을 사귀고 친해진 뒤 집으로 초대하기 Mission 02 - 친구 사귀기 연락처를 묻고 사귀며 절친한 사이 되기 Mission 03 - 파티 열고 즐기기 파티를 계획하고 사람들을 초대해 즐기기 Mission 04 - 일상 대화 나누기 날씨, 영화, 맛집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Mission 05 - 안부 주고받기 친구의 근황, 컨디션, 건강을 묻고 챙기기 Mission 06 - 감사 인사 & 명절 인사 나누기 고맙다는 인사부터 연말 연시 인사 건네기 Mission 07 - 기쁜 일 함께하기 합격, 졸업, 승진, 결혼 등을 축하해 주기 Mission 08 - 슬픈 일 함께하기 실패한 친구, 우환이 있는 친구 위로하기 Mission 09 - 성격과 체질에 대해 이야기하기 주변 사람의 성격, 체질에 대해 이야기하기 Mission 10 - 별로인 사람에 대해 불평하기 인성, 행동이 안 좋은 사람에 대해 불평하기 Mission 11 - 똑 부러지게 거절하기 싫은 요구부터 광고성 전화 제대로 거절하기 Mission 12 - 연애하기 데이트를 신청하고 사귀며 달달한 연애하기 Mission 13 - 학교 생활하기 학우들과 원만하게 소통하며 학교 생활하기 Mission 14 - 직장 생활하기 동료와 원만하게 소통하며 직장 생활하기 Mission 15 -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화하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과 짧은 대화하기 부록. 쓸만한 영어 표현 총정리 쓸만한 영어 표현 600여 개 한눈에 훑어보기구독자 20만 명이 선택한 Sophie Ban의 ‘쓸만한 영어’를 그대로 담은 도서! 본 도서는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영어 교육 유튜브 채널 Sophie Ban(소피반)이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영어 학습 콘텐츠인 ‘쓸만한 영어’를 담고 있는 도서로서, 이미 수많은 구독자들에게 정말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영어 학습 콘텐츠’로 검증된 내용의 학습서이다. 저자가 미국 현지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100% 미국 현지 영어 학습! 실제 써먹지도 못할 겉만 번드르르한 죽은 영어가 아니라, 미국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저자 Sophie Ban(소피반)이 미국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겪은 실제 상황들 속에서 익힌 진짜 써먹을 수 있는 영어, ‘미국에서 정말 통하는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서이다. ① 일상생활 필수 생존회화, ②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③ 문제해결 필수 배틀회화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는 총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도서이며, 이 중 시리즈 1권은 미국에서 기본적인 의식주(생존)에 필요한 ‘일상생활 필수 생존회화’, 2권은 미국에서 이웃/학교/회사/모임 등에서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3권은 미국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문제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문제해결 필수 배틀회화’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인과 사귀고 어울리는 데 필요한 120여 개 상황별 600여 개 표현 학습 2권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의 경우, 미국인과 어울리며 대화하게 되는 상황을 크게 15가지 주제(이웃 사귀기 / 친구 사귀기 / 파티 열고 즐기기 / 일상 대화 나누기 / 안부 주고받기 / 감사 인사 & 명절 인사 나누기 / 기쁜 일 함께하기 / 슬픈 일 함께하기 / 성격과 체질에 대해 이야기하기 / 별로인 사람에 대해 불평하기 / 똑 부러지게 거절하기 / 연애하기 / 학교 생활하기 / 직장 생활하기 /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화하기)로 분류하여 총 120여 개 상황별 영어 인싸력을 높일 수 있는 표현 600여 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인들이 잘 몰라 실수할 수 있는 ‘미국 문화 및 에티켓’ 학습 ‘한 나라의 언어를 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부터 잘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영어 역시 영어권 문화와 에티켓을 잘 알고 있어야 영어를 제대로 구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교재는 미국인을 사귀고 어울리게 되는 다양한 상황별로 꼭 알아야 할 미국만의 문화와 에티켓, 한국인이라 잘 모를 수 있는 미국인만의 관점 및 표현 방식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의 ‘유튜브 강의 콘텐츠’로 2배의 학습 효과 누리기! 교재의 내용을 저자의 유튜브 채널 ‘Sophhie Ban’에 업로드되어 있는 동영상 강의 콘텐츠로도 시청할 수 있어 ‘교재+강의=2배의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튜브 강의 채널 주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am5BTX9qo6Lf9itKcfhXEQ 출판사 서평 구독자 20만 명으로 검증된 영어 학습 콘텐츠, Sophie Ban의 ‘쓸만한 영어’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는 현재 2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영어 교육 유튜브 채널 Sophie Ban에서 현재 인기리에 연재 중인 ‘쓸만한 영어’를 그대로 수록한 도서로서, 수많은 구독자들이 정말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영어 학습 콘텐츠’로서 선택한 검증된 내용의 영어 학습서이다. 저자가 미국에서 직접 온몸으로 부딪히며 익힌 생생한 100% 현지 영어 수록 배워도 실생활에서 써먹지도 못할 죽은 영어가 아니라, 미국 현지에 거주 중인 저자 Sophie Ban이 미국에서 직접 온몸으로 부딪히며 익힌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 즉 ‘미국에서 정말 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100% 현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서이다. ‘일상생활 필수 생존회화 /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 문제해결 필수 배틀회화’로 된 시리즈 도서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는 총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도서이며, 시리즈 1권은 미국 입국부터 각종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일상생활 필수 생존회화’, 2권은 미국인과 사귀고 어울리는 데 필요한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3권은 미국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문제해결 필수 배틀회화’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본적인 생활 + 인간관계/사교/모임 + 각종 문제 상황 해결’에 필요한 영어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시리즈 학습서이다. 미국인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는 데 쓸만한 120여 개 상황별 600여 개 표현 수록 시리즈 2권에 해당하는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는 이웃과 친구를 사귀는 것에서부터 일상적인 대화 나누기, 파티를 열고 즐기기, 안부 인사 및 감사 인사 & 명절 인사 나누기, 기쁜 일 축하해 주기, 슬픈 일 위로해 주기, 주변인들을 칭찬하거나 지적하기, 제대로 거절하기, 연애 및 학교/직장에서 사람들과 원만하게 소통하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등 총 15가지 주제에 걸쳐 120여 개 상황별 600여 개의 ‘인싸회화’ 영어 표현들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교재이다. 모르면 큰일 날 수 있는 ‘미국만의 문화 및 에티켓’을 상황별로 수록 한국에서는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악수, 뺨키스, 허그’ 등으로 인사를 하는 것과 같이, 각 나라는 그만의 고유한 문화와 에티켓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교재는 미국인들과 사귀고 어울리며 대화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미국만의 고유한 문화 및 에티켓, 그리고 미국인의 사고방식 및 표현 방법까지 익힐 수 있도록 한 교재이다. 교재의 내용을 영상으로도 접할 수 있게 한 ‘유튜브 강의 콘텐츠’ 본 교재는 저자의 유튜브 채널 Sophie Ban의 ‘쓸만한 영어’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도서이며, 그에 따라 교재의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도서를 구매한 학습자들은 지면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저자의 생생한 해설 및 책에는 담기지 못한 추가적인 내용들까지 담은 유튜브 강의를 통해서도 쓸만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단단한 사회 공부
유유 / 류중랑 지음, 문현선 옮김 / 2015.04.23
12,000원 ⟶ 10,800원(10% off)

유유소설,일반류중랑 지음, 문현선 옮김
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재미있고도 요긴한 지식을 두루 살폈던 저자 류중랑은 『단단한 사회 공부』에서 사회의 여러 분야에 같은 시도를 한다. 이번에는 사회생활과 관련한 지식인 만큼 이야기는 더욱 다채롭고 화려하다. 러시아의 역사를 훑는 듯하다가 그 사회에서 박해받은 지식인을 다루더니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한 나폴레옹의 전쟁 인생을 이야기하다가 미터법이 세계의 표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짚는다.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책의 목차만 둘러봐서는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의 이야기와 녹색 혁명이 나란히 있다. 목차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책을 펼쳐 죽 훑어보면, 마술사의 모자 속에서 튀어나오는 토끼처럼, 흥미로운 얘기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단단한 과학 공부』처럼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이 책은 좀 더 일상에 가깝고, 그래서 저자의 어조도 편안한 수다 같다.추천사: 사회를 공부하는 즐거움 저자 서문: 즐거운 사회 교양 과거를 비추다 북국의 칼새 솔제니친의 선택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미터는 얼마나 긴가? 사해의 표준으로 삼다 세계는 평평하다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과 워털루 오늘을 밝히다 감히 다른 삶을 향해 만델라에게 리더십을 배우다 녹색 혁명을 시작하다 지구에 아름다운 미래를 허하라 균형은 무척 중요하다 죄수의 딜레마 머피의 법칙 내 일생의 가장 중요한 날 줄이 끊어지니 누가 있어 듣는가? 다시 벗을 논하다 미래를 보다 당신이 바로 올해의 인물 카이사르의 암호 오늘 구글 하셨나요? 애플은 어째서 그렇게 맛있을까? 언제나 배고픈 사람처럼, 언제나 바보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 역자 후기: 길을 가는 법을 일러 주는 책박학다식과 교양이라는 이름의 지식 ‘박학다식’은 학식이 넓고 아는 것이 많다는 뜻이다. 세간에서는 대체로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 쓴다. ‘교양’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리킨다.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교양은 현대인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처럼 인식되었고, 그에 따라 박학다식이 곧 인문학인 듯 여겨졌다. 텔레비전에서는 다양한 지식을 교양이라는 이름에 담아 방송하고, 기업에서는 인문 소양이 있는 인재를 구한다고 내세우는 추세다. 현대인에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일정 정도의 지식은 당연히 갖추어야 할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지식은 다방면으로 읽고 외우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만화경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들 『단단한 과학 공부』로 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재미있고도 요긴한 지식을 두루 살폈던 저자 류중랑은 『단단한 사회 공부』에서 사회의 여러 분야에 같은 시도를 한다. 이번에는 사회생활과 관련한 지식인 만큼 이야기는 더욱 다채롭고 화려하다. 러시아의 역사를 훑는 듯하다가 그 사회에서 박해받은 지식인을 다루더니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한 나폴레옹의 전쟁 인생을 이야기하다가 미터법이 세계의 표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짚는다.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책의 목차만 둘러봐서는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의 이야기와 녹색 혁명이 나란히 있다. 목차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책을 펼쳐 죽 훑어보면, 마술사의 모자 속에서 튀어나오는 토끼처럼, 흥미로운 얘기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단단한 과학 공부』처럼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이 책은 좀 더 일상에 가깝고, 그래서 저자의 어조도 편안한 수다 같다. 박학다식한 노학자가 급변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옛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는 느낌이랄까.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 거기에서 한 걸음 더 그러나 류중랑은 우리가 생각하기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숟가락에 밥을 담아 입에 그냥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숟가락을 쥐고 밥을 퍼서 입에 담기를 권한다. 전작 『단단한 과학 공부』에서 과학에 대한 넓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조용히 생명 윤리 문제를 짚고 넘어갔듯, 이번 『단단한 사회 공부』에서도 구글의 빛나는 성공 이야기를 말하면서 그들의 뛰어난 검색 엔진으로 사생활 침해의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을, 기술의 편리를 즐길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대가를 염두에 두어야 함을 넌지시 지적한다. 저자 류중랑이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하도록 가만히 지적하는 대목은 일부러 신경 쓰지 않으면 훌쩍 넘어갈 정도로 은밀하다. 저자는 생각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옆집의 지혜로운 할아버지처럼 드러나지 않게 길을 일러 주고 방향을 가리키는 사람이다. 박학다식과 교양이란, 현대에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해서는 아는 것도 교양도 되지 못한다.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내디뎌 스스로 생각하고 확인하는 일이 진정한 박학다식과 교양으로 가는 시작이 아닐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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