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와수리
소위 때 와수리 식당에서 본 그녀
그녀의 반짝이는 눈동자는
밤하늘에 빛나는 시리우스였다
나를 비추는 그 별빛에 감전되었다
순간 내 마음은 꽃밭으로 물들었다
주말이면 그 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한 달 후부터
그녀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버킷리스트를 쫓아 다시 찾은 그곳
그녀는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
그 식당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눈은 시리우스였다
내 마음은 다시 꽃밭으로 물들었다
군복
삼십여 년 복무하다
예편하니 초록색은
모두 군복이다
생일날 완전군장
얼차려 받고 정강이에 날아든
선임의 군홧발 말씀
이것이 시작이다
군복의 말씀
시작은 불꽃이다
세월 돌이켜도 초록은 동색이다
평화 먹여 살리는 색
퇴역 백발 가슴 펴게 한다
군복은 힘이 세다
등단
퇴역 후
밤바다에 몸을 던졌다
어둠 속 일렁이는 파도에
시상이 어른거린다
불면의 4년이 준
등단의 기쁨
소년 시절의 꿈이자
버킷리스트는 이루었지만
걱정이 밀려온다
시상의 강물 흐르는 밤
낮 시간은 멈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시우
본명 전상무. 강원도 횡성에서 출생하여 대령으로 전역하였다. 중앙대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였고, 2023년 『문학나무』로 등단하였다. 유튜브 <시낭송 전시우 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