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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되지 않는 엄마
임경섭의 2월
난다 | 부모님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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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열두 시인의 열두 달 릴레이. 2024년 매월 매일 하나의 이름으로, 365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꼭 채워온 시의적절 시리즈가 2025년에도 계속된다. 다시, 다음, 나뉘지 않아 떨어질 수 없는 ‘둘’. 2월의 주인공은 임경섭 시인이다. 어머니와 함께하지 못한 지 꼭 24주기가 되는 올 2월, 그럼에도, 여전하여 사라지지 않는 마음을 담았다. 언제까지고 이월될 수 없는 사람들, 지금 이곳에 언제나 함께인 이들에게 전하는 2월의 온기다.

  출판사 리뷰

2025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두번째 이야기!

시인 임경섭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2월의, 2월에 의한, 2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열두 시인의 열두 달 릴레이. 2024년 매월 매일 하나의 이름으로, 365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꼭 채워온 시의적절 시리즈가 2025년에도 계속된다. 다시, 다음, 나뉘지 않아 떨어질 수 없는 ‘둘’. 2월의 주인공은 임경섭 시인이다. 어머니와 함께하지 못한 지 꼭 24주기가 되는 올 2월, 그럼에도, 여전하여 사라지지 않는 마음을 담았다. 언제까지고 이월될 수 없는 사람들, 지금 이곳에 언제나 함께인 이들에게 전하는 2월의 온기다.

그해 2월이,
아팠던 그해 2월이
죽어 사라지지 않고
여기까지 같이 와 보란듯이 옆에 서 있다

원망스러운 그해 2월이,
그해 2월만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이런 글은 쓰지도 않을 것 같은 나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2월이
다른 길로 가지 않고 온전히 내 옆에 살아 있다

죽지 않고 여기에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죽지 않을 것 같아서
천만다행이다
─본문 중에서

◎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5년에도 계속됩니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시인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달력이 그러해서, 스물여덟 편 담긴 2월이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물론,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5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정끝별 / 2월 임경섭 / 3월 김용택 / 4월 이훤 / 5월 박세미 / 6월 이우성
7월 박지일 / 8월 백은선 / 9월 유계영 / 10월 김연덕 / 11월 오병량 / 12월 고선경

* 사정상 필자가 바뀔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2025년 시의적절의 표지는 글과 사진을 다루는 작가 장우철과 함께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경섭
198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인. 시집 『죄책감』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가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내 봄의 문을 여는 꽃, 마가렛 … 9

2월 1일 에세이 너무 이른 만우절 … 13
2월 2일 레시피 초호화 백합 된장찌개 … 19
2월 3일 시 입춘 … 27
2월 4일 에세이 되돌아온 겨울 … 31
2월 5일 시 사분의자리 유성우 … 35
2월 6일 에세이 눈 나리던 날 … 39
2월 7일 짧은 소설 뭐가 되고 싶니? … 47
2월 8일 에세이 맹형 … 57
2월 9일 궤변 현재 … 65
2월 10일 레시피 초간단 떡만둣국 … 69
2월 11일 에세이 베텔게우스 … 75
2월 12일 에세이 정월대보름 … 81
2월 13일 동시 굄 … 87
2월 14일 에세이 밸런타인데이 … 91
2월 15일 일기 폭설 … 97
2월 16일 에세이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 105
2월 17일 궤변 그랬으면 좋겠다 … 109
2월 18일 시 우수한 우수 … 113
2월 19일 레시피 반건조 양미리조림 … 117
2월 20일 짧은 소설 상실의 시대 … 125
2월 21일 에세이 아버지 … 133
2월 22일 받은메일함 아들에게 … 139
2월 23일 에세이 휴지 … 143
2월 24일 에세이 검색은 여행이다 … 149
2월 25일 에세이 작가와의 만남 … 159
2월 26일 에세이 어쩌지, 나는 거기 멈춰 있는데 … 167
2월 27일 에세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 171
2월 28일 시 이월 …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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