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후위기 시대의 고민을 풀어내며 많은 공감을 받아온 구희 작가의 두 번째 그림 에세이. 30대 캥거루족인 저자가 가족과 한집에서 살아가는 일상 속 고민을 녹여낸, 집밥 멸종 시대의 독립 분투기다.치솟는 물가와 집값, 경쟁과 차별이 만연한 각자도생의 사회, 끊임없는 사건·사고와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까지…,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점점 크게 와닿는다. 그런 저자에게 집은 변함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네버랜드”와 같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영원히 늙지 않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느새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난 엄마 아빠, 30대에 접어든 나이, 결혼하거나 독립하는 등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주변 친구들을 떠올리며 저자의 마음속에 ‘계속 이렇게 집에 얹혀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과 조바심이 엄습한다.이 책은 저자가 집을 떠나 홀로 설 수 없을 것 같았던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조금씩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세상을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독립된 삶은 어떤 삶일까?’ ‘내 인생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점차 구겨진 마음의 돛을 활짝 펴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채비를 한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게 어렵고 고민스러운 모든 독자들에게 네버랜드를 떠나 자신만의 섬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잔뜩 불어넣는다.난 이제야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느낌인데, 독립에 결혼에… 삶의 미션은 왜 이렇게 많나요? 진짜 내가 그런 것들을 다 해낼 수 있나요? 삶의 목표는 내 스펙 쌓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자신을 책임지기’ ‘삶의 의미 고민하기’ 같은 게 목표였던 적이 없어.
왜 나는 가방끈도 긴데 김치 하나 담글 줄 모르는 인간인가.
“미션이라는 건 게임의 지침일 뿐, 게임의 목적이 아니어도 되잖아. 인생이란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이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구희
30대의 창작자.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만화를 그렸는데 지금은 만화를 그리며 세상을 배우고 있다. 전작으로는 《기후위기인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