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번호 쿨투라는《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인터뷰어 손정순), 배창호 감독(인터뷰어 손정순), 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인터뷰어 이은주)과《에이리언 : 어스》의 제작진과 배우(인터뷰어 설재원)를 만난다. 갤러리 코너에서는 강수미 교수가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 중간 지대는 없다》를 논하고, 박영민 기자는 쿨투라 기획전시 곽동효의 《블루& 화이트》 소식을 전하며, 해나 에디터는 청년예술청 개관 5주년 기획전 《침입자들》을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 고래는 언제나 우리에게 실체보다 더 큰 상징이었다. 세상을 떠돌며 잊히지 않는 것을 좇고, 내면의 결핍을 향해 나아가던 청춘의 은유였다. 1980년대 한국문화 속에서 ‘고래’는 시대의 그늘 속에서 피어난 자유와 순수의 기호였고, 사냥은 그 불가능한 것을 향한 꿈의 다른 이름이었다. 이번 호는 그 ‘고래’를 다시 소환하며, 지금 여기의 고래사냥꾼들이 바라보는 세계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 유성호 교수는 “우리에게 ‘동해바다’라는 낭만적 향로를 꿈꾸게 해 준” 송창식의《고래사냥》을 노래하고, 전경윤 기자는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어준” 최인호의 『고래사냥』의 추억을 전한다. 김시무 평론가는 배창호 감독의《고래사냥》을 평하고, 오광수 시인은 “문화 콘텐츠 속 고래”를 탐험하며, 한지수는 “고래를 찾아 헤매는 시대”를, 김용주 사회복지사는 “고래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야기한다.
■ 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는 “언어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대중음악에 새로운 미학적 성취를 일궈낸” 장기하이다. 장기하의 음악은 언어의 리듬을 사운드화하고 일상의 호흡을 음악적 문법으로 치환하는 독창성을 보여준다. 그는 담백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삐걱거리는 리듬감을 살려, 기존 한국 대중가요의 특징과도 같았던 감정적 과잉이나 선율적 관습을 벗어난다. 이 실험은 불편함이 아닌 친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음악과 언어가 만나는 새로운 창작물을 완성해 냈다.
■ 이번호 쿨투라는《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인터뷰어 손정순), 배창호 감독(인터뷰어 손정순), 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인터뷰어 이은주)과《에이리언 : 어스》의 제작진과 배우(인터뷰어 설재원)를 만난다. 갤러리 코너에서는 강수미 교수가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 중간 지대는 없다》를 논하고, 박영민 기자는 쿨투라 기획전시 곽동효의 《블루& 화이트》 소식을 전하며, 해나 에디터는 청년예술청 개관 5주년 기획전 《침입자들》을 소개한다.
■ 문학 코너에서는 고승철 소설가가 심윤경 소설가를 만났고, 이송희 시인은 이승은의 시조 「갈마드는 마음」을 소개한다. 드라마 월평에서는 ‘하반기 최고의 문제작’《S라인》을 평하고, 영화 월평에서는 최소담 교수가 마이크 리의《내 말 좀 들어줘》를 통해 ‘불편한 진실들’을 전한다. 설재원 편집장은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박예진 기자는 AI와 예술이 만나는 경상북도 국제AI·메타버스 영상제를 소개한다.
■ 고래사냥은 끝나지 않는다. 고래는 실체가 아니라 질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시 고래사냥을 호명하는 이유도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꿈꾸기 위해서다. 이 가을, 고래를 향해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호가 작은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단적으로 짚자면, 장영혜중공업의 작업, 홍진훤의 작업, 북서울미술관의 기획은 순수미술과 유미주의의 틀 안에 있지 않다. 셋은 그 바깥에서 미술이 현실에 대해 떠들고, 부조리한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냉소적이기까지 한 비판을 통해 감상자의 긴장과 각성을 부추길 목적에서 함께 한다. 물론 그렇게 하는 데는 미술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인식을 얻고, 더 적절한 판단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개별 의지를 감각 지각적으로 형성한다는 예술적 방향성이 있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미술 효과: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의 작업 의의」(강수미 평론가, 동덕여대 교수) 중에서
짙고 강렬한 색채감을 선보였던 젊은 시절부터 한층 부드럽고 따스해진 붓터치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곽 화백의 그림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들은 우리의 일상적인 풍경과 생활 모습, 과거 회상적인 추억과 미래지향적인 이상향을 꿈꾸게 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꽃과 화병이 있는 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그린 풍경을 비롯하여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다양한 공간에 등장하며, 저마다 개성적인 표정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 「곽동효 작가 《블루 & 화이트》 | 청객(淸客), 푸르고 흰 색의 마법에 빠지다!」(박영민 기자) 중에서
전시 제목 ‘침입자들’은 도시 인프라에 틈입하는 예술가들의 몸짓을 지시함과 동시에, 청년세대의 감각이 기존의 질서에 균열을 내는 움직임 그 자체를 상징한다. 도시가 허락하거나 금지한 경계와 규칙을 더듬는 이들의 작업은, 단지 공간적 위치가 아니라 감각적 좌표를 묻는 행위로 확장된다.
- 「청년예술청 개관 5주년 기획전 《침입자들》 | 감각과 인프라 사이, 청년의 좌표를 묻다」(해나 에디터)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작가 편집부
<2005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목차
갤러리
10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미술 효과: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의 작업 의의 _강수미
18 곽동효 화백 《블루 & 화이트》전 | 청객, 푸르고 흰 색의 마법에 빠지다! _박영민
26 청년예술청 개관 5주년 기획전《침입자들》| 감각과 인프라 사이, 청년의 좌표를 묻다 _해나
인터뷰
28 《에이리언 : 어스》| 46년 만에 지구로 옮겨진《에이리언 : 어스》, 인간성과 권력의 경계에서 _설재원
38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이사장 | 관객의 힘으로 이어온 부산국제영화제, 앞으로 30년도 관객과 함께 _이은주
44 배창호 감독 | K-무비의 전형 ‘배창호 영화예술의 미학’ _손정순
테마 고래사냥
66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_유성호
70 나는 지금도 고래사냥을 꿈꾼다 _전경윤
74 배창호 감독의《고래사냥》_김시무
78 문화 콘텐츠 속 고래 _오광수
82 고래를 찾아 헤매는 시대 _한지수
84 고래를 기다리는 시간 _김용주
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
88 수상소감 _장기하 뮤지션 겸 음악감독
문학
92 새 시집 속의 詩 | 천양희 이달균 이혜민 오정순 정사월 이화찬
98 작가가 만난 작가 | 역사의 밀물과 썰물 속에서 평범한 사람을 쓰다 - 심윤경 소설가 인터뷰 _고승철
102 시조 안테나 | 갈마드는 마음 - 이승은 시조 「그늘을 놓아주다」 _이송희
영화·드라마
104 드라마월평 | 왜 우리는 폭로에 집중할까 -《S라인》_김민정
110 영화월평 | 카타르시스 없는 해방 - 마이크 리의《내 말 좀 들어줘》와 불편한 진실들 _최소담
120 30회 부산국제영화제 | 아시아 영화의 심장, 서른 번째 가을을 맞았다 _설재원
125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 경북 AI와 예술이 만나는 무대 _박예진
리뷰
128 북리뷰 | 손원평 『젊음의 나라』, 빅토리아 아멜리나 『여성과 전쟁』, 손세실리아 『꿈결에 시를 베다』 『기차를 놓치다』
132 쿨투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