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옆구리의 슬픔 이미지

옆구리의 슬픔
북인 | 부모님 | 2025.09.20
  • 정가
  • 12,000원
  • 판매가
  • 10,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600P (5% 적립)
  • 상세정보
  • 15.2x22.3 | 0.196Kg | 140p
  • ISBN
  • 9791165121839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1979년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긴 공백기를 보낸 뒤 『소낙비 테러리스트』, 『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등의 시집을 내며 활동해오던 오두섭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옆구리의 슬픔』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83번으로 출간하였다.

오두섭의 시집 『옆구리의 슬픔』은 순간이라는 시간적 개념과 우연이라는 이 세계의 불연속적 특성을 세계를 이해하는 주요한 매개로 삼고 있다. 그것은 구조된 세계를 합리적 질서에 의해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너머의 초월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현실을 이해한다는 말과 같다. 그러니 그의 시에 그려지는 일상은 현실의 재현과는 거리를 가지며 일상적 이해보다는 이면적 진실을 추구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면적 진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육체적 감각이다. 그의 시를 읽는 일은 어떤 순간에 발생한 우연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예민한 육체적 감각을 이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어떤 순간에 발생한 우연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오두섭의 시들
1979년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긴 공백기를 보낸 뒤 『소낙비 테러리스트』, 『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등의 시집을 내며 활동해오던 오두섭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옆구리의 슬픔』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83번으로 출간하였다.
오두섭의 시집 『옆구리의 슬픔』은 순간이라는 시간적 개념과 우연이라는 이 세계의 불연속적 특성을 세계를 이해하는 주요한 매개로 삼고 있다. 그것은 구조된 세계를 합리적 질서에 의해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너머의 초월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현실을 이해한다는 말과 같다. 그러니 그의 시에 그려지는 일상은 현실의 재현과는 거리를 가지며 일상적 이해보다는 이면적 진실을 추구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면적 진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육체적 감각이다. 그의 시를 읽는 일은 어떤 순간에 발생한 우연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예민한 육체적 감각을 이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시집 『옆구리의 슬픔』의 가장 앞에 실린 「깃털의 시」는 ‘서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집 전체가 사실 시쓰기에 대한 메타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대표성을 보여주는 시라 할 수 있다. “깃털”의 행방을 쫓아가는 미시적 시선은 섬세한 감각을 동반하고 있다. 허공에 뜬 “깃털” 하나가 공중을 부유하다가 문턱을 넘어 실내로 들어온다. 공중을 부유하는 “깃털”에서 “기억상실자처럼 얼굴들 사이를 유영하며 티격태격하는 몸짓이나 작별 직전의 포옹 같은” 것을 떠올린다. 구체적인 사물인 “깃털”에서 관념적인 몽유의 감각을 불러오는 독특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공중에 떠올라 순간 정지한 정적의 세계는 적어도 현실적 패배로 귀결될 것이 분명한 “내 언어로는 닿을 수 없”(「겨울 폭포」)는 세계인 동시에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세계이기도 한 것이다. 하여 “나의 일필(一筆)을 믿는 것이다”(「연필들」)라는 당당한 선언을 하게 된다.
오두섭 시인의 시에서 혼돈스러운 낱개의 현실들이 그대로 펼쳐진 경우를 종종 목도하게 되는데 시 「난파선」의 출발도 그러하다. 스치듯 지나가는 기억 혹은 감각의 흔적을 붙들고 도대체 무엇인가를 고뇌하다가 자신의 삶의 어느 지점과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파도에 휩쓸린 빈 구명정과 도대체 이곳은 어디인가를 고민하며 수면 위에 서 있는 나의 형상은 혼란 그 자체이다. 난파의 흔적이 역력한 풍경 속에서 “포구에 얽힌 밧줄을 풀고 있는/ 누군가를” 본다. 그리고 밧줄을 풀고 있는 누군가에게 나의 모습을 겹쳐본다. 아직 묶인 배는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시적 화자는 생각한다. “부서진 톱날처럼 휘어진 수평선, 그 끝에서/ 돛을 부러뜨려야 했던 자는, 나였을까”라는 물음에서 난파의 능동적 주체로서의 “나”가 등장한다. 시적 화자는 자신의 삶의 여정을 난파로 인지하고 있으며 난파라는 상징적 의미가 누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은밀히 이야기하고 있다. 낙조 속에서 불타오르는 “배 한 척”은 부러진 돛으로 인해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비장한 풍경을 연출한다.
오두섭의 시는 원시적인 생명성의 가치를 옹호하고 자신만의 세계 해석에 골몰하고 있다. 그것은 끝내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의 문제와 깊은 관련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철학적 언술을 포함하게 되는 것이다. 시집 『옆구리의 슬픔』을 읽고 시쓰기에 대한 혹독한 자기 확인의 욕망과 그것이 몸과 사유로 어떻게 체현되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부조리한 세계에서 스스로를 난파시킴으로써 자유로운 불안을 수용하는 용기가 어떻게 시적으로 형상화되는지도 볼 수 있었다. 중요한 지점은 자기만의 세계 해석을 통한 철학적 사유를 시적으로 관철한다는 점이다. 서정성을 추구하는 많은 시인들이 이 지점에서 대개 머뭇거린다. 그러한 점에서 오두섭 시인의 시적 개성이 빛을 발한다.

[표제시]

옆구리

--
슬픔의 전해질이 순환하다가
이따금 뼈마디를 툭 치고 지나간다
-
결리는 숨결들
날아오르지 못한 날갯죽지 마냥
-
폐활량의 주름은 깊어만 가고
-
그리울 때마다 부풀어오르는 공허
누가 껴안아주지 않으면
스스로 도무지 감쌀 수 없는
-
내 안에 파묻힌 바람의 늑골만이
스스로를 감싸안는다
--

[대표시]

깃털의 시

--
깃털 하나 떠 있다
누구의 졸던 품에서 흘러나왔는지도 모른 채, 출입문 앞에서 멈춰 선다 눈보라치는 골목을 둘러보다가 이내 문턱을 타넘는다
-
기억상실자처럼 얼굴들 사이를 유영하며 티격태격하는 몸짓이나 작별 직전의 포옹 같은, 낯선 따스함에 잠시 발걸음을 세운다
-
깃털은 과거를 잊은 채 부유한다 그런데도 나는 그 앞에서 숨을 멈춘다 혹시 내 안의 무언가를 들킬까봐, 말보다 먼저 흘러나오는 냄새 같은 것들
-
어디선가 날개의 기억을 끌고 온 듯 깃털은, 한때의 속력을 잊지 못한 채 뜬다 바람의 옅은 틈을 타고
-
텅 빈 객실을 떠돌다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안다, 어둡고 바람 찬 모퉁이 자리들이 저들을 위한 곳이라는 걸
-
되돌아갈 길 없는 통로의 깃털 하나가 종착역, 내 가파른 가슴팍에 아슬아슬 매달린다
--

난파선
--
어느 날, 부유물로 떠오른 기억
-
빈 구명정이 파도를 더듬는다
나는 수면 위를 걸으며
내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을 두리번거린다
-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라앉은 것들, 다시 떠오르지 않는 침전물
귓가를 할퀴는 물의 회오리
-
저무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포구에 얽힌 밧줄을 풀고 있는
누군가를 보았다
-
되돌아가려는 파도의 등줄기에서
버둥대는 낡은 배
-
부서진 톱날처럼 휘어진 수평선, 그 끝에서
돛을 부러뜨려야 했던 자는, 나였을까
-
너울지는 낙조 속에
배 한 척 불타오른다
--

  작가 소개

지은이 : 오두섭 1710576
경북 선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소낙비 테러리스트』, 『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을 냈다. 한국가톨릭문인협회 회원이다.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깃털의 시 · 13
전지(剪枝) · 14
겨울 폭포 · 15
불 · 16
이월 · 18
빈 병 · 20
침습하는 아침 · 22
떠도는 말 · 24
연필들 · 26
몸의 시 · 28
종극(終極) · 30
삶, 혹은 · 32
어둠의 질량 · 34

2부
호수 · 37
숲에 들 때는 · 38
여인이 있는 정물 · 40
세 겹의 구름 · 42
생가의 봄 · 46
흙의 뿌리 · 48
안단테 칸타빌레 · 50
네 번째 파도 · 52
달밤 · 54
월식 · 56
전봇대의 시 · 58

3부
봄날의 교신 · 61
오늘들 · 62
조문객들 · 65
골목에서 · 66
그날 우리들의 대화 · 68
그날 한낮의 택배물 분실에 관하여 · 70
하수구의 노래 · 72
혹은 추상적이거나 · 80
한 겹의 생 · 82
잔설 · 87
나는 무덤이다 · 88
봄 그즈음 · 90

4부
나사 · 93
종소리 · 94
이별의 미래 · 95
밥 · 96
forget me not · 98
옆구리 · 100
관성 · 101
조우 · 102
웃음소리들 · 104
난파선 · 106
스캔들 전야 · 107
당신의 안과 밖 · 108
물의 기억 · 110
연륙교에서 · 112
투고 · 114

해설 패배의 운명을 감수한 난파선의 항해 / 우대식 · 116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