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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의 삶은 이지하지 않다
삶의직조 | 부모님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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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생의 주기마다 닥쳐오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 소설집의 미덕은 크고 급한 구호 대신, 손의 기억과 냄새의 층위로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태도다. 사다리-칼끝-반지로 이어지는 상징의 고리는 ‘누군가를 올리고, 무엇을 끊고, 무엇을 잇는’ 우리의 매일을 비춘다. 읽다 보면 과거의 못난 나와 지금의 모난 내가 겹쳐지고, 끝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 욕망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이 조용히 남는다.

감정의 진폭은 묵직하지만 문장은 단단하고 맑다. 예측 불허의 전개 끝에 도착하는 것은 거창한 구원이 아니라, 삶을 버티게 하는 손의 온기다. 책을 덮고도 오래, 독자는 자신의 사다리와 칼끝, 그리고 하나의 작은 반지를 쓰다듬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청년의 소진, 살림과 살생, 소망과 체념
생의 주기마다 닥쳐오는 우리들의 이야기

안규철(예술가, 「사물의 뒷모습」 저자) 추천
몬스테라(서울동부지방법원 변호사,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저자) 추천


〈드림래더〉는 “우리 시은이, 실망이다”라는 길들이는 말로 시작해, 기대-실망-재기대의 고리에 청년을 묶어 두는 한국식 돌봄·정치의 장치를 파헤친다. 박수와 사진 뒤에 숨은 ‘공짜 노동’의 역설을 드러내며, “누굴 위해, 누가 무엇을 닦고 있나”라는 질문을 남긴다.

〈도마 위의 생〉은 부엌에서 펼쳐진 분류의 흔들림을 따라간다. 물고기/생선, 치킨/헨… 식(食)을 위해 생(生)을 가르는 이름 붙이기의 폭력이 어떻게 일상으로 스며드는지, 그리고 타인의 온기를 빼앗던 폭력의 촉각이 ‘살림하는 손’의 첫 살생과 닮아 있음을 전율처럼 포착한다. “살림은 어디까지가 살생과 분리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독자의 손을 멈추게 한다.

〈이진의 삶은 이지하지 않다〉는 쉰일곱 이진의 작은 반지에서 출발한다. 사치가 아니라 “나도 값어치가 있다”는 자기 허락의 표식. 그러나 정년 없는 가게, 집으로 되돌아온 노동, 장갑 한 켤레가 덧씌우는 의무 속에서 중장년 여성의 욕망은 쉽게 ‘소모품’으로 환원된다. 값(price)과 값어치(value)의 간극, 그리고 “노년의 욕망은 죄인가”라는 사회의 물음에 맞서는 한 사람의 체온을 섬세하게 지켜낸다.

이 소설집의 미덕은 크고 급한 구호 대신, 손의 기억과 냄새의 층위로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태도다. 사다리-칼끝-반지로 이어지는 상징의 고리는 ‘누군가를 올리고, 무엇을 끊고, 무엇을 잇는’ 우리의 매일을 비춘다. 읽다 보면 과거의 못난 나와 지금의 모난 내가 겹쳐지고, 끝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 욕망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이 조용히 남는다.
감정의 진폭은 묵직하지만 문장은 단단하고 맑다. 예측 불허의 전개 끝에 도착하는 것은 거창한 구원이 아니라, 삶을 버티게 하는 손의 온기다. 책을 덮고도 오래, 독자는 자신의 사다리와 칼끝, 그리고 하나의 작은 반지를 쓰다듬게 될 것이다.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던 희주였건만, 그녀는 언제부터 웃고 있었을까. 시은은 그런 희주를 바라보며 자신의 오른쪽 입꼬리를 올리고, 그다음 왼쪽 입꼬리를 바짝 끌어올렸다. 승재의 말이 옳았다. 결국 자신을 붙잡는 건 현실이 아니라, 스스로가 걸어 둔 기대일지도 모른다. - 「드림래더」

도마 위에 펄떡거리는 랍스터를 왼손으로 눌러 잡고 있는 진욱을 바라보며 유미는 언젠가 수인이 했던 물음을 떠올렸다. 아이의 물음은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들곤 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질문들은 무의미했다. 육고기를 위한 닭이냐, 알을 위한 닭이냐는 커다란 차이가 없었다. 양도 다르지 않다. 부드러운 털을 가진 성체든, 연한 고기를 가진 어린 양이든, 젖과 치즈를 위한 염소든 가치는 하나다. 생선과 물고기와 같이. 그렇다면 하나의 가치에 필요한 정의도 하나일 뿐이다. - 「도마 위의 생」

“나는 나라고 생각했어. 오롯하고도 개별적인 존재로서 ‘미아’ 말이야. 하지만 이제 알겠더라고. 나는 과거로부터 건너온 무수히 많은 존재의 집합체에 불과하다고 말이야. 아무리 세대가 달라져도, 부여된 여성의 의무에서는 독립할 수 없는 거야. 아무리 교육받고 지식을 쌓아도 닮기 싫었던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나를 봐. 엄마도 이런 나를 바라지 않았겠지. 자신의 미래를 희생해서 투자한 결과물인데. 그런데 나를 봐, 나도 그저 과거에 있던 그런 여자 중 한 명이었을 뿐이야.” - 「이진의 삶은 이지하지 않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채도운
경남 진주에서 보틀북스를 운영하고 있다. 산문집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나는 계속 이 공간을 유지할 운명이었나 봐요」 「애매한 인간의 프로N잡러 생활기」와 소설 「강낭콩」을 썼다.

  목차

- 드림래더
- 도마 위의 생
- 이진의 삶은 이지하지 않다
- 추천사
· 안규철(예술가, 『사물의 뒷모습』 저자)
· 몬스테라(서울동부지방법원 변호사,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저자)
- 서평/익명의 독자로부터
- 에세이 / 진상(眞相)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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