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데뷔작 《나와 너의 365일》이 일본 독자와 평단 사이에서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감성 로맨스계의 새로운 장르로 떠오른 유이하 작가가 가을 로맨스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2023년 국내 출간 후 먼저 읽은 독자들의 추천과 폭발적인 반응으로 입소문을 타며 SNS 역주행을 이뤄낸 《나와 너의 365일》. 이번 후속작 《네가 남긴 365일》에서는 전작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를 담아냈다.
세상을 오직 흑백으로만 인식하며 살아온 소년 유고. 그의 곁에는 언제나 밝고 다정한 소꿉친구 가에데가 있었다. 색을 볼 수 없는 유고에게 세상의 빛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다채로운 언어로 전해주던 가에데. 힘들고 외로운 순간마다 웃음을 선사하던 그 존재는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단지 ‘죽었구나’라는 사실만이 공허하게 맴돌 뿐 가에데의 죽음은 유고에게 어떤 슬픔의 감각도 깨우지 못한다. 장례식 다음 날, 유고는 무채병으로 시한부 1년을 선고받고, 가에데가 남긴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건네받는다. 그때부터 가에데의 지난 말과 메시지, 작은 습관과 기억의 파편이 하루하루 유고의 삶을 흔들며 새로운 색을 그려 넣기 시작한다.
《네가 남긴 365일》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한 사람의 1년을 기록한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다. 보이지 않던 색을 가슴으로 배우고, 잃어버린 존재와의 대화를 마음속에서 만들어 가며, 마침내 스스로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으로 펼쳐진다. 눈부시게 짧고 아프게 아름다웠던 청춘의 계절.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실의 무게와 다시 살아내야 하는 용기를 그린 작품으로, 사랑과 우정, 이별과 성장의 서사를 통해 독자는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색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손수건보다 타월을 추천한다!”
_독자 리뷰 중
“사랑의 색은 이런 거구나.
고마워, 나의 마지막 빛이 되어줘서…….”
색을 보지 못하는 소년과 색을 가르쳐주던 소녀
일본 로맨스계의 새로운 장르 유이하의 이유 있는 변주
2023년 《나와 너의 365일》로 한국에 이름을 알린 일본의 젊은 작가 유이하가 후속작 《네가 남긴 365일》로 돌아왔다. 금목서가 흩날리는 가을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선천적 색맹인 고등학생 유고가 유일한 친구 가에데의 죽음 이후 무채병을 선고받으며 시작된다. 날 때부터 색을 인식하지 못하는 탓에 일반적인 무채병 증세와 달리 죽음이 다가올수록 눈에 보이는 색깔이 하나씩 늘어나는 유고. 남은 시간 동안 무기력했던 지난 삶에서 벗어나 가에데가 남긴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하나씩 이루기로 결심한다.
스마트폰 게임 결제하기, 방과 후에 햄버거 먹으러 가기 같은 사소한 일부터 3점 슛을 연속으로 네 번 성공하기 같은 어려운 도전, 친구 네 명 이상과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 열기, 눈 위에서 뛰어놀기 같은 순수한 즐거움, 이성과 데이트하기, 제야의 종 치기 같은 목적을 알 수 없는 일들까지. 때론 엉뚱하기도, 때론 진지하기도 한 가에데의 소원 목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 와중에 가에데의 리스트를 완수해 가는 유고의 일상은 단절된 세계에서 벗어나 점점 세상과 연결되며 마법처럼 밝아지고, 그 흐뭇한 변화가 진행될수록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색깔이 지닌 고유한 감정을 알려주려 애쓰고 그것을 거부하던 관계에서 세상을 떠난 뒤 하고 싶던 일들을 이뤄주는 관계로 바뀐 유고와 가에데의 사랑 이야기는 결국 ‘리스트’에 숨겨진 반전과 함께 크나큰 감동과 멈출 수 없는 눈물을 선사한다. 생전에 가에데가 보여준 끈질긴 다정함이 성가심이 아닌 자신의 세계를 지탱한 힘이었음을 깨달은 유고가 비로소 자신의 진짜 감정을 마주하고 참아온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이야기는 절정에 달하며 강렬한 울림을 준다. 작가는 무채병의 희귀 케이스라는, 기존 설정을 정반대로 뒤집는 과감한 선택으로 새로운 색을 마주할 때마다 느껴지는 설렘과 두려움을 그려낸다. 심리, 정경 묘사의 아름다움은 물론 섬세한 문체와 노련한 필치로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러브스토리를 완성해 독자에게 벅찬 파문을 남긴다.
“오늘도 찬란하게 빛나는 너는 영원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이야.”
세상이 온통 색에 휩싸이는 순간 펼쳐지는, 충격적인 결말
서툴러서 더 절실하고 애틋한 시한부 그러데이션 로맨스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읽기 힘들었다” 등 지금도 독자들의 극찬 릴레이가 끊이지 않는 《네가 남긴 365일》.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풋풋한 과거 회상 장면부터 함께 리스트에 적힌 바람을 이뤄내는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서서히 고조되다 마무리되는 반전의 결말까지, 《네가 남긴 365일》에서 작가는 청춘의 빛과 상실의 무게를 ‘색’이라는 서정적인 키워드를 사용해 성장소설로 풀어낸다. 사랑이야말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꺼지지 않고 빛나는 가장 선명한 색임을, 독자는 눈물 속에서 마침내 깨닫는다. 눈부신 빛으로 가득 찬 엔딩 뒤에 가슴 저미는 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첫사랑의 죽음을 다룬 청춘 소설만이 아니다. 이 책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경험하는 ‘이별’과 ‘상실’을 깊이 응시하며, 남겨진 자가 어떻게 하루를 살아내는지를 묻는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먹고, 자고, 주어진 일을 해나간다. 눈부신 빛깔의 계절은 계속 이어진다. 《네가 남긴 365일》은 그 평범하고도 잔혹한 진실을 담담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상실을 다루면서도 결코 절망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오히려 남겨진 자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변화와 희망을 보여준다. ‘사람을 믿어라, 친구를 사귀어라, 고개를 들어 앞을 보라’는 가에데의 목소리는 결국 유고를 움직이고, 끝내 독자를 설득한다. 독자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색이 없는 세상에서 처음 맞이하는 빛의 감각, 난생처음 마음을 연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의 색을 알아가는 주인공의 마지막 1년을 담은 《네가 남긴 365일》은 상실을 딛고 성장해 가는 청춘의 기록이자 살아 있음의 의미를 되묻는 시한부 감성 로맨스다. 전작을 능가하는 여리고 투명한 사랑과 생생하고 풍부한 색채 묘사가 돋보이며, 익숙한 설정을 새롭게 비튼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눈물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불가능해 보였던 리스트를 모두 이룬 뒤 마침내 세상이 온통 색에 휘감기며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순간, 가슴이 떨리고 시야의 풍경이 선명히 빛나는 최고의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소꿉친구인 이즈미 가에데가 죽은 건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이었다.
세상은 무채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꽃과 하늘과 계절조차도 내 눈에는 회색으로 비친다. 그렇지만 네가 내 옆에 있어주었기에, 당연하게 웃어주었기에, 줄곧 나는 너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다. 삼백육십오일. 네가 남긴 모든 말들이 내게 사랑의 색을 가르쳐주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이하
유한한 시간과 불확실한 미래의 아름다운 승화를 꿈꾸는 일본의 젊은 작가. 대학 시절 쓴 《나와 너의 365일》이 2018년 ‘퓨어풀 소설대상’ 최종 후보작에 선정되며 소설가로 데뷔, 로맨스 장르에서 흡입력 있는 전개와 독보적인 감성이 응집된 견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동 세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공감을 받고 있다.《네가 남긴 365일》은 전작 《나와 너의 365일》과 동일한 ‘무채병’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색을 볼 수 없는 한 소년이 시한부 1년의 무채병을 선고받은 직후 하나뿐인 소꿉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365가지 소원 목록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색채 묘사는 물론, 기존 설정을 효과적으로 비튼 독특한 전개와 한층 깊어진 가슴 아픈 사랑, 예상을 뒤집는 반전으로 독자들의 눈물샘을 또 한 번 개방했다.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나는 작별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다僕は、さよならの先で君を待つ》, 《붉은 실 그 끝에서紅い糸のその先で、》, 《이 러브레터가 너에게 닿기까지このラブレターが、君の所に届くまで》, 《굿바이 노틸러스 마지막 사랑과 돌고 도는 여름さよならノーチラス 最後の恋と、巡る夏》이 있다.
목차
금목서는 시들어 떨어지고
하늘빛은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하다
눈물에도 색은 비치고
마음은 무슨 색일까
사랑의 색
우리의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