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타래 에세이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큰 병이 생긴다면 어떨까?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투병하는 시간을 지나 사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삼십 대 초입에 경험한 모든 애도의 여정을 진솔한 글로 풀어냈다.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마음을 쏟게 되는 것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과정이다. 그러나 이제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때 찾아온 시련에 함께 투신하여 견뎌내는 것은 미처 다 헤아릴 수 없이 위대하다. 급하게 잡힌 수술 일정에 뜬눈으로 곁을 지키고,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기쁨과 축복을 함께 누리고, 실망과 죄책감을 견디고, 배려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득하게 밀려오는 슬픔을 맞이하는 모든 시간에 사랑이 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하게 될 줄 몰랐던 만큼, 결혼하는 순간에는 이별이 이토록 빠르게 찾아올지 몰랐다. 삶을 압도할 정도의 고통이지만, 작가는 그 이별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일상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제는 말한다. 모든 슬픔의 시간은 그 자리에만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달라지면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상실의 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끌어안고 나아가보자고.
출판사 리뷰
언제나 든든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아내의 특별한 고백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큰 병이 생긴다면 어떨까?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투병하는 시간을 지나 사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삼십 대 초입에 경험한 모든 애도의 여정을 진솔한 글로 풀어냈다.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마음을 쏟게 되는 것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과정이다. 그러나 이제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때 찾아온 시련에 함께 투신하여 견뎌내는 것은 미처 다 헤아릴 수 없이 위대하다.
급하게 잡힌 수술 일정에 뜬눈으로 곁을 지키고,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기쁨과 축복을 함께 누리고, 실망과 죄책감을 견디고, 배려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득하게 밀려오는 슬픔을 맞이하는 모든 시간에 사랑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
네 인생을 살라는 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때 우리는 스스로 지탱할 방법을 찾아 헤맨다.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에 기대기도 하고, 안정적인 위로를 줄 대상을 찾기도 하고, 다른 일상에 집중하며 에너지를 다 쏟아 버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순간들을 마주한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하게 될 줄 몰랐던 만큼, 결혼하는 순간에는 이별이 이토록 빠르게 찾아올지 몰랐다. 삶을 압도할 정도의 고통이지만, 작가는 그 이별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일상을 찾아간다. 이사를 하고, 새로운 일을 찾고,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노력한다.
그리고 이제는 말한다. 모든 슬픔의 시간은 그 자리에만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달라지면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상실의 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끌어안은 채 나아가보자고. 사실 처음에는 듣고 싶지 않고 잘 이해도 되지 않았던 말이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달라졌다. 상실은 여전히 크게 느껴지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현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말하고 또 말하고 싶은 사랑의 마음
곳곳에 숨겨진 편지에 담다
책의 뒷부분에는 떠난 남편에게, 어린 딸에게, 그리고 작가 스스로에게 쓴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고단한 시간을 비로소 벗어나 이전보다 성숙한 태도와 여유를 가진 채 조용히 말을 건넨다. 이 편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남편이 없는 자리를 지켜보며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되묻고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을지 모른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각 글의 서두에 ‘오늘의 편지’를 배치했다. 글의 제목과 함께 읽어도 생각할 것들이 떠오르고,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늘의 편지’ 부분만 연결해서 읽어도 숨겨진 편지를 읽게 된다. 그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직설적으로 담지 못했던 작가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은
소중한 것을 곁에 두고 있는 지금이라는 사실
결혼할 때는 누구나 평생과 영원에 대해 기대하므로 끝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을 주는 좋은 사람과의 약속이라면 특히 그렇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변화의 시간이 온다. 누군가를 의지하고 그로부터 사랑을 받는 삶에서, 누군가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삶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사건은 모두 다르겠지만 언젠가는 멍에를 짊어지고 제 몫의 사랑을 나누게 된다.
작가는 경황없이 지나온 시간 속에서 그 사랑의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정돈해서 설명할 수 없었을 생각과 감정을 이제는 글로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마냥 추억하기는 어려운 시간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다듬어진 삶에 대한 통찰은 읽는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하는 경종이 된다. 책에 서술된 구체적인 문장과 생생한 장면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의 마음에 있는 어떤 이별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금세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행복의 모습이 지금의 일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민아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자신을 써 내려가고 있다. 상처를 외면하지 않기로 한 순간부터 삶도 문장도 달라졌다. 이 책은 그 시간의 기록이다. 브런치 https://brunch.co.kr/@spring-day
목차
프롤로그 덩그러니 혼자
Chapter 1.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결혼할 사이
어떤 믿음
일상의 온기
새로운 길
괜찮아, 괜찮지 않아
조용히 자라나는 것들
강해진 우리
봄이다, 살아보자
변화의 순간
그해 우리는
Chapter 2. 내 편이 아닌 시간
괜찮다는 말 대신
기적에서 멀어지다
미망인이라는 단어
울다 지쳐 잠드는 날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고래의 꿈
살아온 방식
동굴 속에서
스스로 찾는 답
누구에게도, 아무에게나
Chapter 3. 희미한 빛
결심의 이유
찰나여서 찬란했던
우리 가족
가깝고도 먼 사이
말할 수 없는 비밀
물로 그린 그림
동굴이 아닌 터널
Chapter 4. 완벽한 행복
서로의 곁
행복의 경계
하늘 아래 우리 둘
용기 내기
그리움과 행복
내 삶의 조각
엄마 꿈은 뭐야?
작은 다정함
그날의 기억
다시 만난 세계
우리의 이야기
에필로그 말이 되지 못한 것들
당신에게
딸에게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