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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
6699press | 부모님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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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래픽 디자이너인 내가 엄마가 되자, 색과 형태에 닿지 못하는 나날이 시작되었다. 임신으로 변한 몸, 육아와 일을 동시에 지탱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마주한 것은, 자본주의의 경쟁, 멈추지 않는 환경 파괴, 그리고 젠더 불평등이 얽힌 사회의 풍경이었다.”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 나가시마 리카코의 첫 저서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는 저자가 임신과 출산, 육아의 경험을 지나며 ‘여성의 일’과 ‘돌봄의 시간’을 사유하며 써내려간 에세이다.

나가시마 리카코는 몸과 사회, 자본과 생명, 일과 돌봄의 리듬 사이에서 생겨나는 균열과 화해의 순간들을 섬세한 언어로 기록한다. 그의 문장은 개인의 고백을 넘어, 한 명의 시민이자 디자이너, 그리고 여성으로서 ‘진정한 세계’를 성찰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하나의 색이 아닌 그러데이션 속에서, 끊임없이 달라지는 색과 형태의 균형을 사유하며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이전의 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출판사 리뷰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는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 나가시마 리카코가 임신과 출산, 육아의 경험을 통해 ‘여성 디자이너로서의 일’과 ‘돌봄의 시간’을 사유하며 써 내려간 에세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오랫동안 색과 형태를 다뤄오던 저자는, 몸의 변화와 함께 이전과 전혀 다른 세계에 마주한다. 임신으로 인해 뜻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몸, 일과 육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느낀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젠더 불평등, 그리고 자본주의적 노동 환경의 한계가 그녀의 시선 속에 교차한다.

책에는 아이를 재우며 쓴 메모, 일터와 집을 오가며 느낀 단절과 초조, 동료 디자이너들과의 대화, 그리고 다시 창작으로 돌아오며 마주한 감정의 흔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의 개인적인 서사는 동시대 여성 디자이너의 보편적 현실과 맞닿아 있으며, 나아가 창작과 돌봄, 노동과 생명의 균형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것은 임신과 출산을 지나며 느낀 ‘조바심’과 ‘균열’,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화해의 순간들이 세밀한 언어로 담겨 있다. 나가시마는 ‘곡선’과 ‘직선’이라는 대비적 이미지를 통해, 일과 육아, 자본과 생명 등의 리듬이 충돌하고 다시 조율되는 과정을 시각적이면서도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몸으로 거리를 걷다 보면 알게 된다. 사회는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가시마 리카코는 자신이 놓인 상황을 통해 사회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경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의 서사에서 출발하지만, 그 시선은 사회적 구조로 확장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누구를 위해 디자인되어 있는지,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이전에 고민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는 개인적 경험을 넘어, 일과 육아, 젠더, 자본, 환경 등 동시대의 문제를 디자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동시에 삶의 리듬을 회복하려는 한 여성 창작자의 고백이자, 돌봄과 연대의 감각을 되찾으려는 기록이기도 하다. 완성된 형태 이전의 세계, 불안정하고도 유동적인 삶의 곡선을 하는 사유하는 이 책은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새로운 시선과 위로를 건넨다.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의 한국어판은 일본 원서의 감수성과 물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한국 독자의 감각에 맞는 여백과 리듬으로 재구성되었다. 표지에는 “완성에 이르지 않은 책”이라는 원서의 개념을 이어받아, 인쇄에서 발생하는 파지를 활용한 띠지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번역은 『디자이너, 꿈을 꾸며 걷다』『저공비행』등을 번역한 서하나가, 추천사는 최슬기(슬기와 민)가, 편집과 디자인은 이재영(6699프레스)이 맡았다.

6699프레스 소개
6699프레스는 2012년부터 긴 호흡을 가진 글에 귀 기울이는 출판을 지속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바라본 서울을 엮은 『우리는 서울에 산다』(2012)를 시작으로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의 목소리로 기울어진 디자인계를 다시 생각하는 『한국,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 11』(2016), 사라져가는 서울의 오래된 목욕탕을 기록한 사진책 『서울의 목욕탕』(2018), 디자인 액티비즘을 다룬 『차별 없는 디자인하기』(2023) 등을 기획했다. 10주년 기념 아카이브북 『1-14』(2022)와 정상가족의 범주에 대해 질문하는 『New Normal』(2020)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됐다.

답은 오로지 이것뿐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얼굴을 한 그래픽이나 제품, 공간, 건축물과 만나면 늘 고립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들이 마치 편안하게 심호흡하듯 자리하고 있는 정적이 숨이 턱턱 막히는 침묵처럼 느껴졌고, 그 새침한 얼굴에 긴장하거나 초조해져 시선을 거두었다. 더불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렇지만 이런 속내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이미 다 잘 안다는 척을 했다.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한 지 6년째 되던 해, 서른여덟 살 겨울에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회음부를 찢으면서 피를 뒤집어쓴 채 미끄덩하고 나왔다. 그리고 매일 그 아이와 눈앞에 닥치는 일을 하나하나 헤쳐가며 줄타기하듯이,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듯이 지금까지 살아왔다.


요즘 들어 수많은 모르는 여성과 길을 지나면서 혹은 옆자리에 앉은 인연으로 대화를 나누고 웃음을 섞는다. 그 대부분이 이미 아이를 다 키웠거나 지금 한창 아이를 키우느라 여념이 없는 이들로, 그들은 옛날의 자기 모습이 떠오르는 듯 본 적도 없는 모르는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가시마 리카코
그래픽 디자이너. 1980년에 태어나 2003년 무사시노미술대학교 시각전달디자인과를 졸업했다. 2013년에 자신의 디자인 사무실 village®를 설립해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 사이니지 디자인, 북 디자인 등 시각언어를 축으로 삼아 활동하며 대상의 콘셉트와 사상의 중계자가 되어 시각 정보로 번역해간다.

  목차

예상을 빗나간 곡선
네모나고 가볍고 빠르다, 둥글고 무겁고 느리다
기대하는 자연스러운 형태
이제 막 태어난 붉은색
혼란의 하얀 접시
보이지 않는 일, 보이지 않는 성
엄마의 그러데이션
변형되는 사람, 변형되지 않는 사람
생명의 매듭
색과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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