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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위즈덤하우스 / 우치다 타츠루 (지은이), 김영주 (옮긴이) / 2019.12.24
15,000원 ⟶ 13,500(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우치다 타츠루 (지은이), 김영주 (옮긴이)
위기와 재앙이 아닌 대안으로서의 인구 감소 사회를 고찰한 책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그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등 국가를 유지하는 모든 체제가 바뀔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그저 위기와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만 할까? 미래를 위한 대책을 지금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본의 대표 지성 우치다 다쓰루가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를 엮어 ‘인구 감소 사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할 방안을 모색해본다. 서론 문명사적 규모의 문제에 직면한 미래 예측 ‘모두의 지혜를 모아 대화하는’ 방법|인구 감소는 자연스러운 과정|태평양전쟁 지도부와 똑같은 사고방식|최악의 사태를 외면하는 현실|후퇴할 때 필요한 것은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어려운 고용환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체계는 무엇인가 1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환경수용력과 인구동태|호모사피엔스의 성적 파트너 기준|생물은 스트레스가 임계값을 넘으면 이동한다|농경사회의 출현에 따른 거대한 변화|전쟁의 발생|산업 발전과 세계자본주의|던바의 수만 넘지 않으면 된다 2 두뇌자본주의가 온다_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경제성장률|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제1차부터 제3차까지의 산업혁명|제4차 산업혁명이란|어떤 국가가 패권국가가 될 것인가|맬서스의 덫|기계화경제와 대분기|순수 기계화경제와 제2의 대분기|제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지는 위험성|두뇌자본주의에서 선수를 빼앗긴 일본|무가치한 노동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본인|지력을 경시하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3 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_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시대 착오적인 공기의 실체|고령자가 증가하는 도쿄|젊은 세대의 유입을 저출생으로 상쇄하는 도쿄|지방의 생존 가능성 4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_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 이해타산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디플레이션보다 정상화|인구 감소의 원인에 대한 오해|결혼이 늦어지는 이유|저출생 대책|태평양전쟁 이후 윤리 대전환의 시대 5 축소사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_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 축소되는 국가의 살벌한 풍경|유럽의 인구 감소|“젊은 사람은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나요”|축소 지향에 저항하는 정치 세력|1930년대의 재래를 막기 위한 ‘뉴딜’|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6 건축이 도시와 지방을 살릴 수 있다_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무사의 정신과 건설업|1970년대의 반전|무사의 윤리와 미학|상업적인 건축을 해야 하는 이유|번잡한 인간관계를 낳는 건축|탈소유, 셰어, 개수의 가능성 7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_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 나기초 마을의 육아 지원|문화를 통해 사고방식부터 바꾼다|U턴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교육과 문화정책에 열쇠가 있다 8 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_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 생산자의 모습을 ‘가시화’하다|세계화의 틀을 벗어나다|서로 다른 존재를 잇는 공간으로서의 매체|인구 감소에 신음하는 이화테현에서|동일본대지진의 교훈|‘관계인구’의 창출 9 인구 예측 그래프의 덫_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 야랑자대(夜郞自大)한 ‘경영자 시선’|인구 동태 예측 그래프는 점성술이다|물벼룩이 알려주는 것|안이한 주제, ‘집’ 10 뜨거운 근대는 끝났다_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 ‘뜨거운 근대’의 종언|힘에 의한 안전보장의 한계| 현명한 안정보장 전망| 맺음말을 대신해왜 인구가 줄어들면 위험하다고만 말하는 것일까 불편한 진실에 대한 가장 의미 있는 논의들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인구 절벽’ 등 줄어드는 인구에 따른 사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범지구적 문제다. 인구가 줄어들면 고용 시장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과거의 인구수에 맞춘 국가 정책이나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제반도 변할 것이다. 이런 변화들은 과연 위기나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만 할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책을 지금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본의 지성’이라 불리는 우치다 다쓰루가 편저로 참여한 이 책은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등 각 분야별 10인의 전문가들이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주제로 쓴 논의들을 엮었다. 우치다 다쓰루는 인구 감소는 중요한 문제지만, 일본 사회에는 아직 위기의식이 부족하며,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회피하는 현실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극적인 사회 구조의 변화를 진단하고,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을 모아 미래를 대비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구 감소 사회에 당면한 지금,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논의들을 제공할 것이다. 일본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다양한 시각으로 읽는 인구 감소 사회의 현재와 미래 2019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19년 인구의 14.9퍼센트를 차지하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48년 뒤인 2067년 46.5퍼센트로 증가하고, 인구의 72.7퍼센트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67년 45.4퍼센트로 낮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는 한국의 미래가 달린 주요 논안 중 하나다. 하지만 인구가 사라지는 사회에 대한 불안한 예측만 무성할 뿐, 정작 출산을 적극 장려하려는 지원 정책 수준은 미비하다. 그렇다고 출산율만 높인다고 해서 이런 현상이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인구 감소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논의들을 담은 이 책은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인공지능시대의 고용과 경제의 변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와 해결 방안, 만혼화비혼화의 윤리적 원인, 재정을 축소하는 유럽의 사례와 인구 문제, 도시와 지방을 살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건축, 지방 주민을 늘리는 문화적 사회포섭, 도시와 지방을 연결하는 공동체 운동, 여성에게 출산의 책임을 강요하는 사회 비판, 일본의 ‘사양’과 인구 변화에 대한 정치적 문제 등 다양한 시각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는 과연 절망적인가 인구 감소와 제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저출생 현상에 따라 세계 인구는 2100년을 전후로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인구가 감소하면 부족한 인력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며, 일자리가 줄어들면 소비 시장 축소로 이어져 결국 경제적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구 감소 사회의 대안이면서도 불안한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의 1장에서는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환경수용력과 인구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사회, 생물종에게 최적의 생존이라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량화대형화가 범람하는 세계자본주의 시대가 사라지고, 자급자족을 기반으로 한 작은 공동체 형식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이 사회에서는 금전이나 시간의 여유가 없는 지금과는 달리, 경쟁하지 않아도 개인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적극 수용할 때의 현실적인 방안도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이 책의 2장에서는 이른바 ‘두뇌자본주의’가 중요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일본은 다른 국가와 GDP 등 경제력 경쟁에만 몰두하며 무가치한 일에 힘을 더 쏟고 있다. 하지만 개인 생활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것은 한 국가의 GDP가 아니라 1인당 GDP이며, 저출생이나 고령화보다 과학기술력 등 지력이 쇠퇴할 때 경제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인공지능이 진보하고 보급될수록 생산 활동에서는 노동자의 머릿수가 아니라 두뇌 수준이 중요해진다. 앞으로 정부, 행정기구, 대학, 기업 등 모든 조직은 정보기술화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사람’에게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현실적인 처방전 인구 감소의 현실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다. 인구가 몰려들어 포화 상태인 도시에 비해, 지방은 점점 주민이 줄어들면서 소멸되고 있다. 도시에서도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므로, 지방을 활용한 인구 분산 정책이 시급하다. 이 책의 7장에 실린 일본의 오카야마현 나기초 마을은 도시와 지방의 격차를 줄일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인구 6천 명 정도의 나기초 마을은 2014년 기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하며 유명해졌다. ‘나기 차일드 홈’이라는 육아 지원 시설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육아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공영 주택을 제공한다. 또한 도시처럼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도시와 지방의 격차는 줄이고 출산율을 높여 인구 감소 사회의 문제를 헤쳐 나갈 방안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한 국가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 이전에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더 집중하고, 미래 세대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낸다면 인구 감소 사회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축소되고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성장만 고집하는 모든 체제에서 한발 물러나 사람이 생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위기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사회를 마련한다면 미래 세대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지은이 소개 대표 저자: 우치다 다쓰루(內田樹)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교육가, 문화평론가. 195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에 입학해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 프랑스 현대사상을 전공했다. 1990년 고베여학원대학 문학부 종합문화학과 교수로 취임해 2011년 정년퇴임 후 명예교수가 되었다. 현재 교토세이카대학 객원교수로 있으며, 합기도와 철학 등을 익히는 마을 무도관 ‘가이후칸(凱風館)’을 열어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세를 따르지 않는 시민들의 생각법》, 《사쿠라 진다》, 《소통하는 신체》,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 《거리의 현대 사상》, 《위험하지 않은 몰락》(공저),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하류지향》, 《스승은 있다》, 《어른 없는 사회》, 《속국 민주주의론》(공저) 등이 있다. 이케다 기요히코(池田淸彦) 1947년 도쿄 출생. 생물학자. 도쿄교육대학 이학부 졸업. 도쿄도립대학대학원 생물학 전공 박사과정 만기퇴학(滿期退學). 이학박사. 야마나시대학 교육인간과학부 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18년 3월 정년퇴직했다. 구조주의 생물학 분야에서 평론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구조주의 생물학은 무엇인가?》, 《구조주의와 진화론》 등이 있다. 이노우에 도모히로(井上智洋) 고마자와대학 경제학부 준교수, 경제학자, 전문분야는 거시경제학. 2011년 와세다대학대학원 경제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조교 등을 거쳐, 2017년 4월 현직 취임. 인공지능과 경제학의 관계를 연구하는 선구자로 폭넓게 활동 중. 저서로는 《헬리콥터 머니》, 《초인공지능》 등이 있으며, 2017년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로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모타니 고스케(藻谷浩介) 1964년 야마구치현 출생. 지역경제학자. 일본정책투자은행 참사역을 거쳐, 현재 (주)일본종합연구소 조사부 주석연구원. 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미국 콜롬비아대학 경영대학원 졸업. 저서에는 《실측! 일본 지역의 힘》,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세계 가두의 지정학》, 공저에는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NHK히로시마취재반), 《경제 성장 없는 행복국가론》(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 등이 있다. 히라카와 가쓰미(平川克美) 1950년 도쿄 출생. 도나리마치 카페 점주. 낭독 등의 음성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라디오 데이즈’ 대표. 릿쿄대학 객원교수. 작가(문필가). 와세다대학 이공학부 기계공학과 졸업 후, 번역회사 어번 트랜스레이션 설립. 저서로는 《이행기적 난세의 사고》, 《나를 닮은 사람》, 《주식회사라는 병》, 《이행기적 혼란》, 《21세기의 타원환상론》 등이 있다. 브레디 미카코(ブレイディみかこ) 1965년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출생. 1996년부터 영국 브라이튼 거주. 보육사, 작가, 칼럼리스트. 저서로는 《유럽 콜링: 밑바닥에서의 정치보고서》, 《THIS IS JAPAN: 영국보육사가 본 일본》, 《노동자 계급의 반란: 밑바닥에서 본 영국의 EU탈퇴》 등이 있다. 2017년 《아이들의 계급투쟁: 망가진 영국의 무료탁아소에서》로 신초다큐멘트상을 받았다. 구마 겐고(吾) 1954년 가나가와현 출생. 건축가. 도쿄대학대학원 건축학전공 수료. 콜롬비아대학 건축도시계획과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1990년 구마겐고 건축도시설계사무소 설립. 현재 도쿄대학 공학부건축학과 교수. 일본건축학회상, 핀란드 국제목재건축상, 이탈리아 국제석재건축상 등 다수 수상. 현지의 환경과 문화에 녹아드는 인간척도(人間尺度)의 우아한 디자인을 제안한다. 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 1962년 도쿄 출생. 극작가, 연출가. 극단 ‘청년단’ 대표. 오사카대학 CO디자인센터 특별교수. 국제기독교대학 재학 중에 극단 ‘청년단’ 결성. 1995년 《도쿄노트》로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 저서로는 《연극인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예술입국록》,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가다》, 소설 《막이 오른다》 등이 있다. 다카하시 히로유키(高橋博之) 1974년 이와테현 출생. 《도호쿠 먹는 통신》(東北食べる通信) 편집장. 일반사단법인 ‘일본 먹는 통신 리그’ 대표이사. 특정비영리활동법인 ‘도호쿠 개간’ 대표이사. 주식회사 포켓마르쉐 CEO. 2006년 이와테현 현의회 의원 보결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해서 첫 당선. 2011년 이와테현 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 2013년 정보지 《도호쿠 먹는 통신》 창간. 《도호쿠 먹는 통신》 2014년 굿디자인 금상, 2016년 일본서비스대상 수상. 저서로는 《도시와 지방을 뒤섞다》가 있다. 오다지마 다카시(小田嶋隆) 1956년 도쿄 출생. 칼럼리스트. 와세다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식품회사 입사. 약 1년 뒤에 퇴사하고 초등학교 사무원 수습, 라디오방송국AD, 테크니컬 라이터 등의 직업을 전전. 1988년 칼럼집 《내 마음은 IC가 아니다》로 인기를 얻으며 다방면에서 비평활동 중. 주요 저서로는 《지뢰를 밟을 용기》, 《오다지마 다카시의 칼럼도》, 《초반지성주의 입문》 등이 있다. 강상중(姜尙中) 1950년 구마모토현 출생. 정치학자. 도쿄대학 명예교수. 구마모토현립극장 이사장 겸 관장. 와세다대학 대학원 정치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情報學環)학제정보학부 교수 등을 역임. 저서로는 《막스 베버와 근대》,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내셔널리즘》, 《증보판 한일관계의 극복》, 《재일 강상중》, 《애국의 방법》, 《고민하는 힘》,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등이 있다.세상에는 “이민을 받아들이면 아이가 늘어날 것이다”라는 공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량의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이미 어린이의 절대인구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육아에 돈이 드는 출생률이 낮은 지역으로 이민을 온 이민자는 그곳의 선주자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지 않게 되는 것이다. 도쿄에서 저출생이 진행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중략) 세계는 자동적인 저출생, 그 결과로 만들어진 인류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승자는 지구환경과 그것에 뿌리를 둔 미래 세대, 패자는 인구 증가에 의존하며 불로소득을 늘려온 금융투자가가 될 것이다. 〈3_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 중에서 저출생을 둘러싼 상황을 저출산이 개선되지 않는 일본과 한국, 어느 정도 제어에 성공한 유럽을 비교해 살펴보면 현저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혼외자녀의 비율이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혼외자녀 비율은 50퍼센트가 넘는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 일본과 비슷한 가족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독일의 경우도 35퍼센트다. 이에 비해 일본의 혼외자녀 비율은 아예 자릿수가 다르다. 겨우 2.3퍼센트에 불과하다. 한국은 더 낮은 1.9퍼센트다. 다시 말해 유교적 윤리에 사로잡힌 아시아에서는 법률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일이 거의 금기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_ 〈4_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 중에서 결혼이나 출산 또는 집을 지을 때, 젊은 부부는 어디에 살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당연히 그들과 그녀들은 아이를 기르기 좋은 환경을 고를 것이다. 나기초 마을은 고등학교까지 의료비 무상 지원을 비롯해 육아지원의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이렇게 나기초 마을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특수출생률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나기초 마을의 육아지원은 딱히 중점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마을이 하고 있는 좋은 일은 최고 수준으로 시행한다”는 것이 마을의 방침이라고 한다. 그 결과 출산축하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책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_ 〈7_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 중에서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아트북스 / 마틴 베일리 (지은이), 박찬원 (옮긴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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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스소설,일반마틴 베일리 (지은이), 박찬원 (옮긴이)
반 고흐 생애 후반기, 외로운 안식처 생폴드모졸요양원에서 보낸 1년. 이 고독한 안식처에서 화가가 어떤 사람들과 지내며, 그 절망의 시간 속에서도 붓을 놓는 법 없이 그림을 그려나가, 종국엔 「별이 빛나는 밤」, 「아몬드꽃」과 같은 걸작을 남길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저자 마틴 베일리는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빈센트 반 고흐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며 끈질긴 연구를 해온 반 고흐 전문가다. 책에는 그가 수십 년간 연구한 끝에 찾아낸 화가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이를 뒷받침할 자료, 컬러 사진 등을 풍부하게 실었다. 특히 생폴드모졸요양원 내부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오늘날, 저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 몇 안 되는 반 고흐 전문가이고, 건물 내부 촬영 허가를 받아 반 고흐 관련 문헌 최초로 컬러 사진을 실었다. 또한 생레미 시립기록보관소에서 19세기 말 생폴요양원의 환자 입원 기록을 확인해 책에 실었을 뿐 아니라, 이 기록을 통해 반 고흐가 ‘불행한 나의 동료들’이라고 부른 다른 환자들에 대해서도 연구했고, 이들 환자들에 대한 조사는 반 고흐가 생활하던 시기의 요양원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반 고흐의 전기 작가들이 화가가 남긴 편지에만 의존해 생폴요양원에서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음에 따라 누락된 정보를 보충해줄 뿐 아니라,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서문 프롤로그 두 형제, 두 인생 CHAPTER 1 도착 CHAPTER 2 담장으로 둘러싸인 정원 CHAPTER 3 요양원에서의 생활 CHAPTER 4 정신병 의사 CHAPTER 5 밀밭 CHAPTER 6 별 CHAPTER 7 담장 너머 CHAPTER 8 올리브나무 숲 CHAPTER 9 사이프러스 CHAPTER 10 함께 여행하는 이들 CHAPTER 11 발작 CHAPTER 12 거울에 비친 모습 CHAPTER 13 색채 입히기 CHAPTER 14 북부의 기억 CHAPTER 15 아몬드꽃 CHAPTER 16 고독한 사람 후기 I 반 고흐가 떠난 후 요양원 후기 II 러시아에 갇히다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서 반 고흐 생폴 시기 주요 연보 주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미지 크레디트“별을 보면 나는 늘 꿈을 꾼다.” 반 고흐 생애 후반기, 외로운 안식처 생폴드모졸요양원에서 보낸 1년, 그곳에서 탄생한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는 1889년 5월 8일부터 1890년 5월 16일까지 374일 동안 남프랑스 아를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생레미 마을 외곽에 위치한 생폴드모졸 정신 요양원에서 지냈다. 1888년 12월 23일, 고갱과의 격렬한 말다툼 이후 자신의 귀를 절단하는 자해 사건이 있은 지 약 반년이 지난 시점에 반 고흐는 여러 차례 발작과 정신적 혼란 상태를 겪으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 사이 아를의 이웃들은 점점 더 반 고흐에게 적대적이 되어갔고, 반 고흐는 자신의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바로 정신 요양원에 스스로 입원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반 고흐의 삶을 그가 살며 일한 곳에 따라 여러 시기로 나눈다. 1889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를 반 고흐의 ‘생레미 시기’라고 부르지만, 지은이 마틴 베일리는 이는 정확한 명칭이 아니라고 말한다.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반 고흐는 생레미 마을에 거의 가지 않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요양원과 인근 자연 풍광을 그리며 생활했기 때문이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은 이 고독한 안식처에서 화가가 어떤 사람들과 지내며, 그 절망의 시간 속에서도 붓을 놓는 법 없이 그림을 그려나가, 종국엔 「별이 빛나는 밤」 「아몬드꽃」과 같은 걸작을 남길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고독하고 외로웠던 요양원 시절, 그 절망 속에서 길어올린 빛의 세계 책은 1889년 4월 테오와 요하나 봉어르의 결혼 소식으로 시작한다. 한해 전 아를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은 빈센트가 예술가로서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한 남쪽의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자발적으로 정신 요양원에 입원하기로 결심한 바로 그 시점이다. 반 고흐가 입원을 하게 된 곳은 아를에서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진 생레미 인근 생폴드모졸이라는 사립 요양원이었다. 그곳은 다른 공립 요양원과 달리 환자 수가 적었고, 비교적 자율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했으며, 담장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곳이었다. 반 고흐는 아를의 사제 살 목사와 함께 1889년 5월 8일 길을 나섰고, 입원 수속을 마친 후 병실을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비록 창살이 시야를 막는 작은 창이었지만, 그 아래 펼쳐지는 초록 밀밭과 근사하게 자란 나무들이 마음에 평온함을 안겨주었다. 생폴에서 지낸 1년 동안 반 고흐의 예술에 주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 아를 시기의 생동감 넘치던 색채가 차분하게 가라앉지만, 붓질은 더욱 힘차져 그만의 독특한 소용돌이치는 물결 같은 선들이 이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반 고흐는 의심의 여지없이 예술을 향한 열정을 통해 요양원 생활을 견뎠다. 작품에 열중함으로써 치욕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역경을 참아낸 것이다. 정신질환이 심해짐에 따라 작품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으리라 추측하는 이들도 있고, 실제로 전혀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기간도 분명 몇 주간 있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작품 중에 정신 불안의 증거를 감지할 수 있는 그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생폴에서 지낸 시간 대부분 동안 그는 명징하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가 대단히 생산적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소실된 작품 10~20여 점을 제외하더라도 150점이 넘는 그림이 현재에도 남아 있는데, 이는 이틀에 한 점 꼴로 그려야 가능한 경이로운 작품 양이다. 반 고흐의 작품 가운데 걸작으로 꼽히는 「아이리스」「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아몬드꽃」 「소용돌이치는 배경의 자화상」이 모두 이 시기에 그려진 것들이다. 그동안 누락되거나 밝혀지지 않았던 반 고흐의 생폴 요양원 시절, 반 고흐 문헌 최초로 실리는 컬러 이미지와 함께 집중 탐구하다 지은이 마틴 베일리는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빈센트 반 고흐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며 끈질긴 연구를 해온 반 고흐 전문가다. 책에는 그가 수십 년간 연구한 끝에 찾아낸 화가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이를 뒷받침할 자료, 컬러 사진 등을 풍부하게 실었다. 특히 생폴드모졸요양원 내부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오늘날, 지은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 몇 안 되는 반 고흐 전문가이고, 건물 내부 촬영 허가를 받아 반 고흐 관련 문헌 최초로 컬러 사진을 실었다. 또한 생레미 시립기록보관소에서 19세기 말 생폴요양원의 환자 입원 기록을 확인해 책에 실었을 뿐 아니라, 이 기록을 통해 반 고흐가 ‘불행한 나의 동료들’이라고 부른 다른 환자들에 대해서도 연구했고, 이들 환자들에 대한 조사는 반 고흐가 생활하던 시기의 요양원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반 고흐의 전기 작가들이 화가가 남긴 편지에만 의존해 생폴요양원에서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음에 따라 누락된 정보를 보충해줄 뿐 아니라,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틴 베일리의 조사에 따르면, 반 고흐가 입원한 시점에 요양원에는 18명의 남성 환자들이 있었다. 지은이는 이들 대부분의 이름과 병명을 확인했고, 반 고흐가 편지에 드물게 언급한 동료 환자들의 이야기 속 주인공을 유추한다. 마틴 베일리의 연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반 고흐가 생폴 시기에 그린 초상화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는 「정원사」의 실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밝혀낸 사실이다. 그의 이름은 장 바랄이고, 빈센트가 요양원에 있던 시기에 스물여덟 살이었으며, 농지를 경작하면서 생폴에서 틈틈이 정원사로 일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마틴 베일리는 또한 「별이 빛나는 밤」을 둘러싼 몇 가지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도 밝혀냈다. 먼저, 화가가 밤하늘을 그리던 그날의 풍경을 영국 왕립천문대에서 확인한 지은이는 「별이 빛나는 밤」이 어느 특정 시간, 특정 장소의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수많은 밤하늘을 바라본 화가가 상상력에 의지해 새롭게 창조한 세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이 그림을 본 테오는 그림이 지나치게 장식적이라며 혹평을 하는데, 반 고흐 형제의 사망 이후「별이 빛나는 밤」은 10년 동안 전시되지 않았고, 그동안은 매우 제한적인 사람들만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새롭게 발견되는 사실들 책의 하이라이트는 그동안 ‘소실’로 기록되어온 「별이 빛나는 밤」의 드로잉을 반 고흐 문헌 최초로 컬러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러시아의 붉은 군대의 장교가 독일의 카른초브성에서 「별이 빛나는 밤」 드로잉을 발견했다. 그는 이 그림을 곱게 반으로 접어 여행가방에 넣어 러시아로 가지고 왔고, 수십 년 동안 그 작품의 존재는 국가 기밀에 부쳐졌다. 이 작품의 존재여부를 확인한 마틴 베일리는 1992년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미술관 관장에게 반 고흐의 드로잉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그동안 이념의 소용돌이에 갖혀 있던 작품의 실물을 확인하고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이 그림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러시아의 어느 미술관 수장고에서 퇴색되고 있다. 이는 제2차세계대전의 또다른 희생물인 셈이다. 한 인터뷰에서 질문자가 마틴 베일리에게 물었다. “반 고흐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이 다 이미 글로, 책으로 나오지 않았는가? 왜 당신은 계속 그렇게 반 고흐에 대해 천착하는가?” 이에 대해 마틴 베일리는 “반 고흐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유명해지는 화가이며, 반 고흐에 대한 자신의 열정도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라고, 늘 새롭게 발견되는 사실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적확한 질문을 품고 깊이 파고들기”만 하면 된다고.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역시 그런 적확한 질문과 열정적인 천착의 결과물이다. “「별이 빛나는 밤」은 요양원에서 보낸 반 고흐의 시간을 상징한다. 그 시간의 4분의 3 정도는 정신적으로 명징했고 엄청난 양의 작업을 해냈지만, 또 한편 일련의 발작을 겪으며 암흑의 상태에 내몰린 채 그림 그리는 일이 불가능했던 시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매번 회복해 깊은 절망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빛의 세계로 돌아가 다시 한번 붓을 들었다. 「별이 빛나는 밤」은 요양원 생활 중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반 고흐가 자신 앞에 놓인 시련을 어떻게 싸우며 극복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_「서문」에서 책에서 밝힌 반 고흐에 관한 흥미로운 TMI 1_ 1889년 5월부터 1890년 5월까지 12개월을 일반적으로 반 고흐의 ‘생레미 시기’라고 부르지만, 이는 부정확한 명칭이다. 반 고흐가 생레미 마을에는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거의 모든 시간을 생폴요양원과 주변 시골에서 보냈기에 ‘생폴 시기’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정확하다. 2_ 생폴에서 반 고흐는 대단히 생산적이었다. 소실된 작품 10~20여 점을 제외하더라도 150점이 넘는 그림이 현재에도 남아 있는데, 이는 이틀에 한 점 꼴로 그려야 가능한 경이로운 작품 양이다. 3_ 그리니치의 왕립천문대의 도움으로 반 고흐가 「별이 빛나는 밤」을 착상한 1889년 6월 14~15일 밤 프로방스의 동쪽 하늘을 관찰한 결과, 화가는 요양원 창문 너머로 본 밤하늘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간 바라보았던 수없이 많은 밤하늘의 기억들을 간직한 채로 자유로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경이롭고 상당히 개인적인 환상을 창조했음을 알 수 있었다. 4_ 반 고흐가 생폴드모졸요양원에서 지내던 374일 동안 동생 테오는 한 번도 형을 병문안 오지 않았다. 5_ 1888년 12월에 테오는 요하나 봉어르를 만났고, 만난 지 11일 만에 결혼 결심을 해 이듬해 4월 결혼식을 올린다. 초스피드 웨딩마치. 다음 달인 5월, 반 고흐는 자발적으로 생폴요양원에 입원한다. 6_ 반 고흐는 스물일곱 살 때 벨기에 남부 보리나주의 탄광촌에서 전도사로 일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이 좋지 않게 끝났고, 그의 아버지는 반 고흐를 벨기에의 힐요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 적이 있다. 이 일은 1990년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반 고흐 서간집에서 가족의 불행한 갈등을 감추기 위해 관련 자료가 삭제되었기 때문이다. 7_ 반 고흐는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비롯하여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까지 4개 국어를 했다. 테오와 편지를 주고받을 때는 주로 프랑스어를 사용했고, 프랑스·독일 소설은 물론, 영어로 쓰인 셰익스피어 전집을 막힘없이 읽었다. 8_ 반 고흐가 도착한 날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남성 환자는 18명이었고,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였으며, “마치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과도 같은 끔찍한 울부짖음과 비명이 끊임없이 들린다”라고 쓴 반 고흐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9_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생폴요양원은 포로수용소로 운영되었다. 당시 수용되었던 유명인으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 부부가 있다. 10_ 제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러시아 장교 빅토르 발딘이 독일의 카른초브성에 숨겨져 있던 수많은 예술작품들 사이에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드로잉을 발견했다. 그는 여행가방에 그림을 넣어 러시아로 돌아갔고, 수십 년 동안 그 작품의 존재는 국가 기밀에 부쳐졌다. 여전히 드로잉의 행방은 묘연하다. 하지만 분명 러시아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다. 1987년 내가 처음으로 반 고흐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나는 병원 내부를, 특히 옛 남자 병동을 볼 수 있을지 문의했다. 당연히 절차는 복잡했지만 마침내 요청이 받아들여졌고, 환자들이 각자의 병실 안에 머무는 동안 원장 앙리 미종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나는 반 고흐가 이 벽 안에 갇혀 있던 시절 어떤 생활을 했을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내부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오늘날, 반 고흐 전문가 중 몇 안 되는 사람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나는 건물 내부 촬영 허가도 받았고, 덕분에 이 책에 반 고흐 관련 문헌 최초로 컬러 사진을 실을 수 있었다. 첫 방문 이후에도 나는 여러 번 생레미에 가곤 했지만, 반 고흐가 이곳에 머물렀음을 확인해주는 새로운 자료에 대해 듣게 된 것은 그로부터 거의 30년이 흐른 다음이었다. 이 지역의 활동가인 레미 방튀르가 시립기록보관소에 19세기 말 생폴의 환자 입원 기록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 입원 명부는 지금껏 반 고흐 학자들이 본 적 없는 것이었고, 반 고흐 관련 새로운 기록물이 등장하는 것 역시 현재로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
웨일북 / 정만춘 (지은이)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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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북소설,일반정만춘 (지은이)
연애 천재 만춘의 달콤쌉싸름 셰어 라이프. 동거라면 어딘가 음침하고 비밀스런 골방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게 아니라면 결혼 생활에 돌입하기 전 맛보기 애피타이저쯤으로 치부했다. 적어도 연애 천재 정만춘의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네 명의 각기 다른 성격의 사람과의 동거를 통해 목격한 바, 동거는 결혼을 위한 준비가 아니고, 완벽한 연인을 찾기 위한 실험도 아니며, 미성숙하고 되바라진 청년의 일탈은 더더욱 아니다. 동거는 그 자체로 완성된 메인 디시다. 기존의 가부장적 가족 공동체와 결혼제도가 포용하지 못하는 '개인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기꺼이 동거라는 선택지를 택한 그녀는, 오늘의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발랄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안심하게 된다. '나이가 차면 결혼해서 가족을 만들라'는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타인을 위한 삶을 견디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가끔 혼자 있고, 주로 함께 있고, 때때로 다 같이" 살기에 더 사랑할 수 있다고 몸소 증명하기 때문이다.프롤로그 동거에는 실패가 없다 첫 번째 괄호. 내가 다시 동거를 하면 성을 갈지 첫 번째 싸움은 한집에 두 권 있는《비행운》으로부터 같이 살고 싶은데 너네 집 가서 전 부치긴 싫어 함께 살아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같이 살고 싶으면 여행 먼저 해보라기에 내 삶의 범위를 -100에서+100으로 넓히기 언젠가 괜찮은 산책로 집안일 잘 하는 남자라고 페미니스트인 건 아니니까요 내가 다시 동거를 하면 성을 갈지 같이 사는 건 둘이어도, 스물이어도 힘든 거야 두 번째 괄호. 기혼 ( ), 미혼 ( ), 어째서 다른 빈칸은 없죠? 다시 동거를 하면 성을 간다더니 우리 사이가 좋은 건 내 통장 네 통장이 따로 있어서야 기혼 ( ), 미혼 ( ) 어째서 다른 빈칸은 없죠? 추석 선물 세트 팝니다, 임신, 출산, 결혼이 한 번에! 아, 나 빼고 다 결혼했네 이혼해도 함께 살 수 있던데 가끔은 혼자 있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제발 서프라이즈 이벤트 좀 그만해 그 사람과 살면 그 사람이 묻어요 세 번째 괄호. 날 만나지 않았더라면, 넌 더 잘 살았을까 신혼부부 사기단 한 사람을 사랑하면 전 세계가 내게 온다기에 오랜 여행을 하다 보니 알게 되었네, 내가 좋은 애인이 아니라는 걸 애인 어머니와 함께 한 1박 2일 나는 자연인이 되기 싫다 어머니는 말하셨지, 사업만큼은 같이 하지 말아라 우리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니까 날 만나지 않았더라면 넌 더 잘 살았을까 네 번째 괄호.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동거한다고 말하는 날이 오면 여기도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여자 둘이 산다는 걸 적에게 알리지 말라 섹스를 안 해본 건 아닌데 처음이긴 처음이야 당연하지 않은 일이 당연해지려면 호모 콘수무수와 살기 선택할 수 있는 사치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Ver1.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Ver2.“동거는 결혼을 위한 계단도, 대안도 아닌 그 자체로 완성된 상태” 연애 천재 만춘의 달콤쌉싸름 셰어 라이프 동거라면 어딘가 음침하고 비밀스런 골방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게 아니라면 결혼 생활에 돌입하기 전 맛보기 애피타이저쯤으로 치부했다. 적어도 연애 천재 정만춘의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네 명의 각기 다른 성격의 사람과의 동거를 통해 목격한 바, 동거는 결혼을 위한 준비가 아니고, 완벽한 연인을 찾기 위한 실험도 아니며, 미성숙하고 되바라진 청년의 일탈은 더더욱 아니다. 동거는 그 자체로 완성된 메인 디시다. 기존의 가부장적 가족 공동체와 결혼제도가 포용하지 못하는 ‘개인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기꺼이 동거라는 선택지를 택한 그녀는, 오늘의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발랄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안심하게 된다. ‘나이가 차면 결혼해서 가족을 만들라’는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타인을 위한 삶을 견디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가끔 혼자 있고, 주로 함께 있고, 때때로 다 같이” 살기에 더 사랑할 수 있다고 몸소 증명하기 때문이다. “남자 셋 여자 하나, 세상은 넓고 사랑은 무궁무진하다” 지극히 이성적인 낭만주의자의 동거 그 이상의 이야기 당신은 눈이 나쁘다. 지독한 난시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안경이 있다. 잠을 자기 전까지는 결코 벗을 일 없는,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안경. 당신의 모든 인식을 재단하는 안전한 세계. 그러나 당신은 안경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안경을 벗으면 세계가 망할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 건 아닌가? 제도와 관습을 지키는 일은 안경을 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일정 부분 합의된 굴절 안에서 규칙을 정하고 타인과 자신을 통제하는 일이다. 그것이 현실을 얼마나 왜곡하든 관계없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낡고 익숙한 안경을 벗지 못한다. ‘학업-취업-결혼-육아’의 획일화된 생애 주기는 참으로 견고해서 조금만 방향을 벗어나도 차별을 받는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남들 다 하는’ 미션을 그대로 수행하지 않는 이는 어딘가 부족하거나 문제 있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어디에나 아웃사이더는 있는 법. 남들이 뭐라 하건 오직 ‘동거만’ 하겠다 선언한 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정만춘. 그녀의 패기가 남다르다. “동거만 하겠다는 이야기는 어르신들 혀를 차게 하기 딱 좋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며 등짝이나 맞으면 양호하고,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해서 ‘말세다’로 끝나는 돌림 송을 듣는 거라면 평타는 친 셈이다. 신실한 장로님이라면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위해 기도를 올려주실지도 모를 일이다. 기도는 감사합니다, 아멘. 저는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산책을 하는 중인데요.” - 본문에서 정만춘은 연애 천재다. 그녀는 트럭에 태울 만큼의 사람과 썸을 탔고, 봉고차에 태울 만큼의 사람과 연애했으며, 승용차에 태울 만큼의 사람과 동거했다.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이지만, 스스로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라 말한다. 말마따나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응당 ‘결혼-출산-육아’의 평균적 인과를 착실히 따라야 할 텐데, 그녀는 기꺼이 ‘동거’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더 나아가 “왜 결혼이 아니라 동거인가?”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반문한다. “왜 동거가 아니라 결혼인가?” “결혼은 ‘함께 있다’라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합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약속까지 포함한다. (중략) 다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결혼은 ‘함께 있겠다’라는 약속보다 더 큰 무엇이라고. 상대와 하는 포옹이라기보다는 사회와 하는 악수에 가깝다고. 나는 아직 제도권 속으로 몸을 던져 사회와 악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었다.” - 본문에서 동거를 둘러싼 수많은 추측과 음모(?)에 맞서 그녀는 언제든 꺼내어 읽을 수 있는 대답을 준비한다. 가령 누군가 “동거는 음침하고 퇴폐적이지 않나?” 하고 말하면 이렇게 대답하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의 동거는 술과 섹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일요일 아침의 나른한 기지개와, 바싹하게 잘 마른 수건, 뽀얗게 올라오는 커피 거품과 비슷했다. 함께 살기 시작하는 커플이 으레 그렇듯, 처음엔 마트에서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심야 영화를 보고 함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스쿠터 위에서 맞는 바람도 시원했다. 주민 센터에서 진행하는 텃밭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고추며 상추, 토마토 모종을 사서 심었다. 거실 중앙에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찍은 사진을 걸어두는 대신, 우리가 함께 간 전시며 영화 티켓을 붙여두었다.” - 본문에서 그녀는 여느 신혼부부가 그렇듯 꿀처럼 달달한 순간들을 동거라는 틀 안에서 고스란히 누린다. 덜 사랑해서 동거하고, 동거해서 더 음침해지는 건 아니며, 다만 설렘과 단꿈을 보다 신선하게 간직하는 방법이 동거라 주장한다. 여기에서 다시 등장한 동거 불신자의 질문, “신혼부부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면 왜 결혼하지 않는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 아닌가?” 그래,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예상했다는 듯 그녀는 준비된 답변을 꺼낸다. “함께 사는 동안 내가 그의 가족을, 그가 나의 가족을 챙겨야 할 일은 없었다. 그의 어머니 생일이면, 그는 안개꽃과 생크림 케이크를 사 들고 부모님 집으로 갔다. 우리 부모님 결혼기념일에는 내가 부모님과 함께 남해로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서로 사랑했고 서로를 책임지려 했지만, 각자가 사랑하는 사람까지 책임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서로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각자의 감정을 존중했다.” - 본문에서 그녀에게 동거는 책임 회피의 수단이 아니다. 연인의 주변에 신경 쓸 노력으로 그와의 사랑에만 집중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더 중요했다. 그 말은 곧 상대방의 주변 환경이 어떻든 편견 없이 그를 사랑하겠다는 다짐이며, 또한 그녀가 사랑하는 것들을 온전히 존중받겠다는 분명한 의지다. 누군가는 제도 안으로 성큼 걸어간 후에, 잘못된 제도를 고치겠다며 창을 갈기도 한다. 멋진 일이다. 그러나 영 내가 할 수 있을 만한 일은 아니다. 주뼛거리며 뒤로 물러난 나는 다르게 갈 수 있는 길은 없나 뒷길을 기웃거린다. 거대한 창 대신 조그만 맥가이버 칼을 들고, 이렇게 가볼까 저렇게 가볼까 궁리하면서. 괜찮은 길을 찾으면 내 봉화를 올리리라. “여기야, 여기로도 갈 수 있어!”라고 소리쳐야겠다. 맥가이버 칼로 대충 잡풀을 잘라 만든 길이, 언젠가 괜찮은 산책로가 될지 모를 일이다. - 본문에서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결혼만이 우주의 진리인 것처럼 굴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다. 바로 그 ‘선택’이라는 단어 안에 비혼과 결혼은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결혼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커플과 결혼 후 별거를 약속하는 부부, 여자 둘의 동거, 남자 둘의 동거, 남자 셋과 여자 셋이 함께 사는 공동체, 이혼 후 경제적인 이유로 함께 사는 부부까지. 그녀에게 동거는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결정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다. 자의로 시작한 네 번의 동거를 통해 정만춘은 이제 ‘공인 받지 않은 채 함께 사는 일’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타인의 시비를 피해 관계를 속여야 하는 일이며, 공인된 부부에게만 주어지는 사회적 혜택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다. 평생 함께한 상대에게 자신의 유산을 남길 수 없는 일이며, 차별과 편견 앞에서 서로를 증명할 수 없는 존재로 사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동거하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또 내가 원하는 것을 행할 수 있는 용기.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놓친 여러 제도적 함정들을 들춰내어 소리치는 일이다. “여기야, 여기로도 갈 수 있어!” 그녀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심플하다. 세상 만물, 사랑을 말하는 태도와 형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하여 사랑 앞에서 누구 하나 소외받는 이가 없어야 한다는 것. 1미터 목줄 안의 삶은 어떨까. 반경 1미터가 세상의 전부인 삶. 그게 뚱땡이(강아지)의 세계라면 나의 세계는 어떠한가. 나의 목줄은 몇 미터일까. 내 목줄 끝의 말뚝은 어디에 박혀 있을까. 경기도 외곽의 작은 동네에 박혀 있을까? 아니면 대학 동창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이름을 들어본 회사에 취업해서, 역시 탄탄한 직장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이 나의 범위일까? 만약 그렇다면 내 삶의 평균은 무엇과 무엇을 더해서 무엇을 나눈 값일까? - 본문에서 결론적으로 당신이 낡은 안경을 벗어도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곡된 렌즈 때문에 미처 몰랐던 목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안경과 일별했으면 한다. 그리하여 더는 스스로를 원치 않는 관습 안에 옭아매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사랑 앞에서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던 그게 옳다. 누구도 틀리지 않다.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그러한 질문을 계속하면서 나는 내가 동거를 어떻게 대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내게 동거란 애인과 함께 하고 싶은 완성된 상태다. 결혼을 위한 계단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대안도 아니다. 그는 ‘함께 있고 싶으니까 같이 산다’라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언젠가 제도 안으로 들어가기를 바랐다.- 첫 번째 싸움은 한 집에 두 권 있는 《비행운》으로부터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합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약속까지 포함한다. 결혼 당사자들이 인생에 중대한 결정(휴직, 퇴직, 이민 등)을 내릴 때에 양가에 허락을 받는 문화는 또 어떠한가. 명절마다 일어나는 수많은 분란에 대해 여기서는 침묵하도록 하자. 그것이 옳다, 그르다 혹은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지금 내 몫이 아니다. 다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결혼은 ‘함께 있겠다’라는 약속보다 더 큰 무엇이라고. 상대와 하는 포옹이라기보다는 사회와 하는 악수에 가깝다고. 나는 아직 제도권 속으로 몸을 던져 사회와 악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었다. 그렇다. 같이 살고 싶은데 추석에 그의 집에 가서 앞치마를 두르고 전을 부칠 자신은 없었다는 말이다. B급 며느리를 자처하며 전장으로 나가기엔 전투력도 없었다. 내 삶의 결정에 훈수를 두는 이들은 내 가족으로 충분했다. 함께 있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을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이루는 것은 함께 있기였다. 그냥 함께 있기.- 같이 살고 싶은데 너네 집 가서 전 부치긴 싫어 한 공간에 함께 있고 싶지만, 혼자 있고 싶은 순간도 많다. 고독해 지고 싶을 때. 시를 쓰고 싶을 때. 다른 이유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데 상대에게 보이기 싫을 때. 머리를 질끈 묶고 렌즈 빼고 팬티 바람으로 있고 싶을 때. 제모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 싫을 때. 그날 하루 방탕하고 한심하게 보내고 싶을 때. 이유 없이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때. 버지니아 울프의 말마따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함께 살아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낯선 행성
시공사 / 네이선 파일 (지은이), 황석희 (옮긴이)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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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소설,일반네이선 파일 (지은이), 황석희 (옮긴이)
2019년 2월부터 지구에 출몰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외계인 집단. 이후 전 세계 SNS를 뒤집어 놓으며 570만에 이르는 추종자를 거느린 파란 몸 생명체들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작가 네이선 파일의 주도 아래 이 외계인들은 지구라는 '낯선 행성'을 파헤쳐 간다. 어떤 인간들도 갖지 못했던 독특한 시각과 유별난 감각으로…. 인스타그램 연재 직후 3주 만에 25만 명, 3개월 뒤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된 <낯선 행성>은 이후 단행본 출간과 함께 아마존,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유수 매체의 만화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20년 6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69만 명까지 증가한 상태이며, 끊임없는 기발한 이야기로 새로운 추종자를 양산하는 중이다.Part 1. 어린 생물들 Part 2. 우정 Part 3. 성년기 Part 4. 놀이아마존, 뉴욕 타임스 만화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인스타그램 팔로워 570만 명을 매료시킨 전 세계적 외계인 신드롬 2019년 2월부터 지구에 출몰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외계인 집단. 이후 전 세계 SNS를 뒤집어 놓으며 570만에 이르는 추종자를 거느린 파란 몸 생명체들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작가 네이선 파일의 주도 아래 이 외계인들은 지구라는 ‘낯선 행성’을 파헤쳐 간다. 어떤 인간들도 갖지 못했던 독특한 시각과 유별난 감각으로…. 인스타그램 연재 직후 3주 만에 25만 명, 3개월 뒤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된 《낯선 행성》은 이후 단행본 출간과 함께 아마존,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유수 매체의 만화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20년 6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69만 명까지 증가한 상태이며, 끊임없는 기발한 이야기로 새로운 추종자를 양산하는 중이다.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상상해라” 낯선 기발함으로 무장한 재기 발랄 4컷 만화 《낯선 행성》은 외계인의 눈으로 본 지구인의 일상을 그린다. 지구라는 ‘낯선 행성’에서 경험하는 온갖 감정들을 기발한 시각으로 표현한다. 우리 일상의 기쁨, 슬픔, 식사, 애완동물 같은 것도 이 기이한 생명체들의 시각을 거치면 낯설고 새로워진다. 조그만 쓰레기들을 날리는 공전 주기의 날(생일), 자양분을 가지고 오는 생명체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일(음식 배달), 진동하며 숨는 동반 생명체(고양이), 구강이 아픈 온도로 마셔야 제맛인 커피.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는 좋은 꿈을 꾸라며 이렇게 말한다.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상상해라.” 작가 네이선 파일은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성인이 된 후 뉴욕으로 이주한 뒤, 대도시에서 느낀 낯선 감정들을 묶어 《NYC Basic Tips and Etiquette》이라는 기발한 삽화집을 펴낸 바 있다. 그리고 ‘이방인이 바라본 낯선 공간’이라는 발상을 더욱 확장시켜 《낯선 행성》을 탄생시켰다. SNS 연재에 걸맞은 속도감에 4컷 만화라는 양식이 더해져 폭넓은 독자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주는 《낯선 행성》. 자칫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기계적인 외계인 말투지만 섬세한 언어 선택과 감각적 배치를 통해 경쾌하게 표현되었다. 한국어판의 경우,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번역을 맡아 특유의 ‘믿고 보는 찰진’ 문장으로 외계인들의 미묘한 감정과 표현을 충실하게 옮겨 냈다. 낯설지만 즐겁고, 터무니없기에 행복한 일상 재발견 《낯선 행성》이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보다 참신한 발상 덕분일 것이다. 정말로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 인간들의 삶을 이런 식으로 바라봤을 법한 묘사를 통해 《낯선 행성》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환기시킨다. 이들에게 꿈은 ‘반의식 상태에서의 상상’이며, 생일은 ‘네가 발생했을 때 이 행성이 있던 공전 위치의 날’이다. 언뜻 받아들이기에 너무 딱딱하고 공학적인 묘사 같지만 이들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번지는 따뜻함을 발견하게 된다. 기이한 외계 생명체들의 낯선 시각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 조각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소소한 피식잼(?)이 확실히 보장되는 힐링 만화 우리는 살아가면서 습득하는 세상의 법칙들을 대부분 별 감흥 없이 받아들인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 크게 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새로움을 마주하는 기쁨은 희미해진다. 《낯선 행성》 속 외계인들은 다르다. 이들에게 인간들의 생활양식은 즐거운 발견의 연속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시종일관 웃는 (것 같은) 얼굴로 너무도 평범한 일상을 즐거이 맞이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일상 역시 특별해진다. 현대 사회인으로서 겪으며 지내는 수많은 상황들이 보다 사랑스러운 시각으로 재편된다. 그렇기 때문에 《낯선 행성》을 읽다 보면 묘한 미소를 짓게 된다. 보통의 사건들이 낯설어지면서 발생하는 생경하고도 깜찍한 즐거움. 요란한 폭소는 아닐지라도, 피식피식 흘러나오는 소소한 웃음을 도무지 참기 힘들 것이다. 확실히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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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전승배, 강인숙 (지은이) / 2020.05.29
14,000원 ⟶ 12,600(10% off)

창비창작동화전승배, 강인숙 (지은이)
소음으로 가득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콕 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로 주목받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포근한 양모 펠트 인형과 미니어처로 제작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야기는 아파트에서 한바탕 벌어진 유쾌한 사건으로도, 대안 공간에 대한 상상과 지혜로운 공존에 대한 메시지로도 폭넓게 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콕 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 ★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그림책으로 더욱 깊이 있게 만나다 다양한 소음으로 가득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웃 간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린 그림책 『쿵쿵 아파트』가 출간되었다. 『쿵쿵 아파트』는 펠트,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전승배 감독과 강인숙 아트디렉터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Saturday’s Apartment, 2018)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20여 년 동안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제작해 온 전승배 감독의 내공이 충실히 담겨 있는 「토요일 다세대 주택」은 아기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와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양모 펠트 인형, 미니어처로 제작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콕! 애니(KOC! ANI) 콕!프라이즈(KOC! PRIZE)’ 최우수작품상,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5세~10세) 등을 수상했다. 빠르게 전개되는 영상보다 한 장면에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이 긴 그림책의 특성을 고려하여 원작에 등장하는 인형들을 더욱 섬세하게 매만지고 장면에 어울리는 빛과 공간을 연출했다. 국내외로 주목받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감동이 그림책의 인상적인 화면으로 재탄생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 이제 마주 봐요! 이 그림책은 우리 삶에 밀접한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과 해결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다룬다. 기타 연주 소리, 크고 작은 공사 소리, 울음소리와 같은 생활 소음을 다양한 의성어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작품의 무대인 ‘쿵쿵 아파트’에는 가수를 꿈꾸는 염소 청년, 집을 고치고 싶은 기린 아저씨, 마음껏 뛰놀고 싶은 아기 토끼와 아기를 보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엄마 토끼, 조용히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코알라 할아버지, 훌라후프와 러닝머신 삼매경인 곰 아주머니가 산다. 아파트 이름이 암시하듯 소음 때문에 이웃 간의 갈등은 커져만 간다. 이야기는 집을 수리하던 기린이 무심코 전깃줄을 자르는 사건으로 전환된다. 난데없는 정전 사건은 이웃들이 서로에게 쌓인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된다.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자 주민들은 노랫소리에 이끌려 옥상에 모인다.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서로를 마주한 주민들은 가수가 되고 싶은 꿈, 집을 멋지게 꾸미고 싶은 마음처럼 각자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하나둘 꺼낸다. 그러다가 아기 토끼가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자 이웃들은 힘을 모아 위기에 대처한다. 『쿵쿵 아파트』는 서로 무심하고 적대적이었던 주민들이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꼭 잡”으며 끈끈해지는 과정을 그리면서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고 배려하는 마음은 마주 보는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어느 날 아파트가 쓰러졌다? 이 그림책은 공간을 중심으로 서사를 이끈다. 소음으로 인한 대치 상황에서는 이웃과 소통이 단절된 개인 공간을 조명하고 갈등이 해결되기 시작하는 장면부터는 독자의 시선을 모두의 장소인 옥상으로 이동시킨다. 이야기는 아파트가 쿵 하고 쓰러져 모두가 수평적인 공간을 얻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웃들은 다 함께 쓰러진 아파트를 고치고, 각자 좋아하는 색으로 창문을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또한 함께 사는 공간을 언제나 토요일같이 즐거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아 ‘토요일 다세대 주택’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다. 『쿵쿵 아파트』는 공간 구조를 비트는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의 수직적 구조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아파트에서 한바탕 벌어진 유쾌한 사건으로도, 대안 공간에 대한 상상과 지혜로운 공존에 대한 메시지로도 폭넓게 읽히는 이야기이다. 포근한 양모 펠트 인형이 돋보이는 입체 촬영 그림책 『쿵쿵 아파트』는 펠트 인형과 크고 작은 소품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화면이 빛나는 그림책이다. 등장인물들은 각자 다른 개성을 살린 뼈대 위에 털실을 감고 구름 솜을 붙여 바늘로 여러 차례 찔러 형태를 잡아 가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눈썹, 눈, 코, 입 등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제작하여 풍부한 표정을 살렸다. 구름과 나비도 펠트 질감을 살려 포근하고 경쾌하게 표현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이 반영된 주거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이 그림책을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가수를 꿈꾸는 염소 청년의 집 한쪽에는 피아노와 앰프가 보이고, 막 이사 온 기린 아저씨 주변에는 각종 공구와 낡은 냉장고가 있으며, 코알라 할아버지의 서재에는 빼곡한 책들과 지구본, 각종 필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작은 요소들을 꼼꼼히 채워서 만들어 낸 완성도 있는 장면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린 분석
한빛미디어 / 앨리스테어 크롤 외 지음, 위선주 옮김, 박태웅 외 감수 / 2014.01.06
28,000원 ⟶ 25,200(10% off)

한빛미디어소설,일반앨리스테어 크롤 외 지음, 위선주 옮김, 박태웅 외 감수
에릭 리스가 추천하는 린 스타트업 시리즈 제3탄.『린 스타트업: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IT 창업 가이드』(한빛미디어, 2012)로 사업 진행 체계를 세우고 사업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사업을 수정하는 빠른 학습을 익혔다면, 이번에는 이 책으로 사업의 진행도를 측정하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 명확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 『린 분석』을 통해 사업 모델과 성장 단계를 결정하는 방법을 배우고 현 시점 당신의 사업에 가장 중요한 지표를 찾아 시시때때로 상황에 맞게 응용하자. 31가지의 <사례 연구>와 13가지의 <패턴>, 14가지의 <과제>를 읽고 학습하면 당신의 사업은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PART I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기 CHAPTER 1 우리는 모두 거짓말쟁이 __린 스타트업 운동 __현실왜곡장에 구멍 내기 CHAPTER 2 다양한 지표 __좋은 지표란 어떤 것인가 __정성적 지표와 정량적 지표 __허상 지표와 실질 지표 __탐색 지표와 보고 지표 __선행 지표와 후행 지표 __상관 지표와 인과 지표 __목표 수정 __고객 세분화, 코호트, A/B 테스트, 다변량 분석 __린 분석 주기 __[과제] 자신이 추적하는 지표 평가하기 CHAPTER 3 어떤 일을 할 것인가 __린 캔버스 __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__[과제] 린 캔버스 작성하기 CHAPTER 4 데이터 주도적 접근법과 데이터를 참고하는 접근법 __린 스타트업과 높은 비전 PART II 상황에 맞는 올바른 지표 찾기 CHAPTER 5 다양한 분석 체계 __데이브 맥클루어의 해적 지표 __에릭 리스의 성장 엔진 __애시 모리아의 린 캔버스 __숀 엘리스의 스타트업 성장 피라미드 __긴 퍼널 __린 분석 단계와 게이트 CHAPTER 6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지표 __중요한 한 가지 지표를 사용해야 하는 네 가지 이유 __목표 기준 정하기 __삑삑이 장난감 __[과제] - 여러분의 OMTM을 결정하라 CHAPTER 7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가 __사용자에 대해서 __사업 모델 플립북 __여섯 가지 사업 모델 __[과제] 여러분의 사업 모델을 찾아라 CHAPTER 8 사업 모델 1: 전자상거래 __실무 예제 __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조합 __전자상거래 사업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 내용 실례를 들어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안내하는 핵심 지표를 설명한다. 이 책의 특징과 장점 - 기본 분석 개념 설명과 데이터를 참고하는 사고 방법 설명 - 여섯 가지 사업 모델별 설명으로 독자에게 최상의 방법 제시 - 각 스타트업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의 기준치와 목표치 방법 설명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 혁신을 꿈꾸는 창업가 - 웹 분석가 - 데이터 과학자 - 자신이 속한 사회의 시스템 혁신을 꿈꾸는 모든 사람.


슬레이어즈 1
대원씨아이(단행본) / 칸자카 하지메 (지은이), 아라이즈미 루이 (그림), 김영종 (옮긴이) / 2020.04.28
7,000원 ⟶ 6,300(10% off)

대원씨아이(단행본)소설,일반칸자카 하지메 (지은이), 아라이즈미 루이 (그림), 김영종 (옮긴이)
누계 판매부수 2,000만 부, 역대 라이트노벨 중 최고의 히트작 자리를 30년 동안 지키고 있는 『슬레이어즈』. 라이트노벨 시장이 정착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원작 소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라이트노벨 히트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판매부수를 늘리는’ 현재의 공식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정립되었다.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리나>는 소설 슬레이어즈의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신장판 8권까지의 내용이다. 이번 신장판은 애니메이션 이후의 이야기인 2부와 2019년부터 다시 연재되고 있는 3부까지 연이어 발행된다.1. 조심하자, 도둑 약탈자와 밤의 여관 2. 악당은 잊지 않고 찾아온다 3. 대위기! 붙잡혔다(한심해…) 4. 이번에야말로 내 실력을 보여주겠다! 에필로그 작가 후기라이트노벨의 전설이 돌아왔다누계 판매부수 2,000만 부, 역대 라이트노벨 중 최고의 히트작 자리를 30년 동안 지키고 있는 『슬레이어즈』. 라이트노벨 시장이 정착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원작 소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라이트노벨 히트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판매부수를 늘리는’ 현재의 공식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정립되었다, 대부분의 라이트노벨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많은 독자들이 ‘드래곤 슬레이브’의 주문 영창을 따라하거나 따라하는 친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대히트작인 만큼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 주인공 리나 인버스와 가우리 가브리에프뿐 아니라 대부분의 캐릭터가 호감 캐릭터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신관 제로스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많은 캐릭터 순위에서 오랜 기간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애니메이션《마법소녀 리나》는 소설 슬레이어즈의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신장판 8권까지의 내용이다. 이번 신장판은 애니메이션 이후의 이야기인 2부와 2019년부터 다시 연재되고 있는 3부까지 연이어 발행된다.이번 신장판은 구간의 설정 오류를 수정하고 일부 가필을 거쳤으며, 매달 4권씩 꾸준히 발행될 예정이다.


아홉 살 느낌 사전
창비 / 박성우 (지은이), 김효은 (그림) / 2019.03.05
13,000원 ⟶ 11,700(10% off)

창비교양,상식박성우 (지은이), 김효은 (그림)
바깥의 자극이나 사물 등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하는 80개의 표현을 담은 책이다. 아홉 살 무렵 어린이들의 필독서로 꼽히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 의 후속작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각 표현을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한다. 친절하면서도 핵심을 짚는 설명과 구체적이면서 귀엽고 다정하게 그려진 그림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감각 표현을 실감 나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 느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가렵다 간지럽다 거칠다 고되다 고소하다 끈적하다 날카롭다 납작하다 널찍하다 높다랗다 눈부시다 느끼하다 달다 답답하다 더럽다 더부룩하다 두툼하다 듬성듬성하다 따갑다 따끈하다 따끔하다 딱딱하다 떫다 띵하다 마렵다 말랑말랑하다 매캐하다 메스껍다 무덥다 묵직하다 미끄럽다 미지근하다 보송보송하다 부드럽다 비리다 비좁다 빳빳하다 빼곡하다 뻐근하다 뽀얗다 뾰족하다 소란스럽다 숨차다 시다 시리다 시원하다 싱겁다 싱싱하다 쌀쌀하다 쑤시다 쓰다 아프다 야트막하다 어두컴컴하다 어수선하다 어지럽다 얼룩덜룩하다 얼얼하다 우중충하다 울긋불긋하다 울퉁불퉁하다 으스스하다 잔잔하다 저리다 질기다 질다 짜다 쪼글쪼글하다 쫄깃쫄깃하다 찌릿하다 차갑다 촉촉하다 촘촘하다 출출하다 평평하다 포근하다 푹신하다 향긋하다 헐렁하다 환하다‘아홉 살 사전’ 시리즈 제3탄 자기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감각 사전 바깥의 자극이나 사물 등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하는 80개의 표현을 담은 책 『아홉 살 느낌 사전』이 출간되었다. 아홉 살 무렵 어린이들의 필독서로 꼽히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의 후속작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각 표현을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한다. 친절하면서도 핵심을 짚는 설명과 구체적이면서 귀엽고 다정하게 그려진 그림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감각 표현을 실감 나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 느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내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어린이를 위한 감각 표현 사전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감각을 느낀다. 입으로 여러 가지 맛을 느끼고 코로 새로운 냄새를 맡는다. 손으로 낯선 물건을 만지고, 눈으로 새로운 풍경을 보고, 귀로 생소한 소리를 듣는다. 온몸으로 세상을 느낀다.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일이란 성장과 다름 아니다. 하지만 어린이가 자신의 느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홉 살 느낌 사전』은 ‘가렵다’부터 ‘환하다’까지 감각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사전처럼 가나다순으로 담아낸 책이다.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을 다양하게 보여 주면서 그 상황에 맞는 감각 표현을 소개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정확한 문장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된 상황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감각을 표현하는 각 낱말의 설명을 읽으며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활용법까지 익힐 수 있다. 『아홉 살 느낌 사전』을 읽고 감각과 관련한 다양한 표현을 알게 되면 자신이 외부로부터 받은 인상이나 느낌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더 능동적으로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느낌을 더 정확하게, 더 알맞게 표현하고 싶어!”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사전 『아홉 살 느낌 사전』은 어린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자주 느끼는 감각을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소개한다. 촉각 표현인 ‘보송보송하다’는 햇볕에 잘 말린 이불을 걷는 장면, 세수를 하고 나서 자기 얼굴을 만져 보는 장면, 털이 부숭부숭한 고양이를 만지는 장면과 함께 소개한다. 시각 표현인 ‘얼룩덜룩하다’는 갯벌 체험을 하고 난 상황, 자동차가 흙탕물을 튀기고 지나가서 새 옷이 지저분해진 상황, 동물도감에 나오는 무늬 많은 뱀을 볼 때의 상황 등과 함께 소개한다. 미각 표현인 ‘시다’는 레몬이나 살구, 매실 등을 먹었을 때의 모습과 함께 제시하고, 후각 표현 ‘향긋해’는 엄마 생일날 아빠가 꽃을 사 온 상황, 아빠와 냉이를 다듬는 상황,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잠든 엄마의 냄새를 맡는 상황과 함께 설명한다. 청각 표현인 ‘소란스럽다’는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떠드는 모습, 고모와 함께 축제 구경을 갔을 때의 모습, 사람이 많은 마트에 시장을 보러 갔을 때의 모습과 함께 보여 준다. 『아홉 살 느낌 사전』은 ‘미끄럽다’ ‘날카롭다’ ‘짜다’ ‘시원하다’처럼 오감을 통해 느끼는 기본적인 표현부터 ‘찌릿하다’ ‘뽀얗다’ ‘촘촘하다‘ ’더부룩하다‘처럼 좀 더 구체적인 표현까지 담았다. 『아홉 살 느낌 사전』을 통해 다양한 감각 표현을 익힌 어린이 독자는 자신이 눈, 코, 입, 귀, 손 등으로 느낀 감각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섬세한 문장과 사랑스러운 그림 『아홉 살 마음 사전』과 『아홉 살 함께 사전』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 준 박성우 시인과 화가 김효은. 박성우 시인은 어린이들이 생활에서 자주 느낄 법한 감각들을 따뜻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시인은 80개의 다채로운 표현을 통해 어린이가 감각 표현을 익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감각을 느끼기 위해 도전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한다. 김효은 작가는 어린이들의 느낌을 사랑스럽고 다정한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이고 실감 나는 글과 그림은 어린이 독자들이 감각 표현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를 감지 않았더니 자꾸 긁고 싶어.


어쩌다 발견한 7월 4
더오리진 / 무류 (지은이) / 2020.07.22
14,000원 ⟶ 12,600(10% off)

더오리진소설,일반무류 (지은이)
자아를 가지게 된 13번에게 단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전한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어디인지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 충격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13번은 도리어 그의 모습에 마음 아파하는 단오를 위로한다. 그렇게 폭풍 전야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단오와 13번은 둘만의 눈부신 여름날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18. 괜찮아 # 19. 묻다# 20. 나의 하루# 21. 필요# 22. 단 하루의 밤차원이 다른 로맨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한 번에 사로잡은 인기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드디어 단행본 출간!자아를 가지게 된 13번에게 단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전한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어디인지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 충격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13번은 도리어 그의 모습에 마음 아파하는 단오를 위로한다.그렇게 폭풍 전야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단오와 13번은 둘만의 눈부신 여름날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어쩌다 발견한 7월」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 드라마 제작 프로듀서의 말 중에서소설, 영화, 만화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본 매체 중에 로맨스 서사가 제일 슬퍼요…. - **이 작품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으니 저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둘이 사랑하고 행복해졌으면…. - 알*나와 나, 부정하고 싶어도 일부인 자신. 입체적이고 모순적인 인간 본연의 모습들이 아프게 표현됐구나 싶었다. - 쇼****아르테팝 채널에서 도서 정보와 이벤트를 만나세요!▶ 페이스북 facebook.com/21artepop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21artepop/▶ 트위터 twitter.com/21artepop▶ 네이버포스트 post.naver.com/21artepop창조주, 당신에게서 내 인생을 되찾고 말겠어.순정 만화 단역 캐릭터 '은단오'의 특별한 운명 개척기!섬세한 연출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어쩌다 발견한 7월』 1-4권이 출간되었다. 『어쩌다 발견한 7월』은 다음웹툰 누적 조회 수 6천만 건, 연재 기간 중 주간 조회 수 1위, 완결 웹툰 조회 수 상위 랭크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어쩌다 발견한 7월』은 순정 만화 속 캐릭터들이 조연, 단역이라는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캐릭터 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물론, 공간과 시간을 가르는 독특한 장면 연출은 『어쩌다 발견한 7월』만의 특징이자 작품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다. 다음웹툰 리그를 통해 정식 연재를 시작하게 된 무류 작가는 전작인 「십이야」에서 고전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를 선보여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쩌다 발견한 7월」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현대 배경의 로맨스를 선사해, 시대적 한계가 없는 작가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2019년 10월에는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어 작가의 작품 중 첫 영상화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스토리텔링 파워를 입증하기도 하였다.『어쩌다 발견한 7월』은 세로로 연출된 웹툰 원고를 단행본에 맞게 작가가 직접 편집하여 그림과 대사의 전달력을 높였다. 또, 4권에서는 초판 한정으로 ‘일러스트 책갈피’를 증정하여 출간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것이다.


소드 오라토리아 11
㈜소미미디어 / 오모리 후지노 (원작), 야기 타카시 (그림), 김동주 (옮긴이), 야스다 스즈히토, 하이무라 키요타카 (캐릭터) / 2020.01.17
5,000원 ⟶ 4,500(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오모리 후지노 (원작), 야기 타카시 (그림), 김동주 (옮긴이), 야스다 스즈히토, 하이무라 키요타카 (캐릭터)
혼밥 판사
창비 / 정재민 (지은이) / 2020.07.24
15,000원 ⟶ 13,500(10% off)

창비소설,일반정재민 (지은이)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 '혼밥'의 순간에 판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음식을 먹으며 사건과 사람, 세상에 대해 떠올린 단상을 엮은 정재민 작가의 에세이 <혼밥 판사>. 오랜 시간 판사로 일하다 2020년 현재는 방위사업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작가가 판사 시절 경험한 달콤쌉싸름한 일화들이 유쾌한 필치로 펼쳐진다. 판사의 식사시간을 한번 상상해보자. 그들은 음식 앞에서도 감성보다는 합리적 판단이 앞설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혼밥 시간을 들여다보면 이런 생각이 편견임을 확인하게 된다. 건강을 위해 라면을 끊겠다는 결심은 너무도 쉽게 무너지고, 길을 걷다 풍겨오는 냄새에 홀린 듯 갈빗집으로 들어가 소주 한잔을 곁들여 돼지갈비를 뜯는다. 누구와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에 '혼밥'과 '판사'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조합이 조금씩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저자에게 식사 시간은 회복의 순간이다. 재판은 언제나 상처로 시작해서 상처로 끝난다.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의 상처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그 사연을 낱낱이 청취하고 판결을 내려야 하는 판사 역시 복잡다단한 인간사를 바라보며 회의에 빠지고 상처를 입곤 한다. 저자는 그럴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혼자 밥을 먹었다.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면 울적함도 녹아내리고, 허한 마음도 훈훈하게 채워진다. 밥상 맞은편에는 사건의 당사자들, 옛 기억 속 사람들을 상상으로 불러 앉힌다. 냉철해야만 하는 판결문에는 채 다 담아내지 못한 인간사의 사정과 각자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며 밥상 위 자신만의 법정을 꾸린다. 이 책은 혼밥을 통해 위안을 얻은 한 판사의 기록이자, 복잡한 세상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저자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프롤로그 / 혼밥의 시대에 혼자 먹는 일 1장 상처 입은 날이면 따뜻한 밥상이 그리워진다 라면, 구불구불 인생을 닮아 더 가까운 돼지갈비, 사람 사는 일도 이렇게 달큼할 수 있다면 칼국수, 세상 가장 푸근한 ‘칼’ 홍어, 인생을 닮은 듯 톡 쏘는 맛 2장 죄는 미워해도 사람과 음식은 미워하지 말라 도시락, 이름만으로 추억이 되는 갈비탕, 뼈에 새겨진 기억을 좇다 곰탕, 한 그릇에 뭉그러진 사실과 마음 통닭, 아무하고나 먹을 수 없는 순대, 호불호의 경계에서 만나는 인생 3장 식사는 결국 사람의 일이다 두부, 순한 맛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청포도 빙수와 셰프, 그리고 판사 잔칫상은 어디에 더 어울리는가 4장 언제나, 일상다반사 짜장면, 그야말로 인생의 동반자 피자와 맥주, 새로움은 또다른 익숙함이 되고 커피와 소주, 사뭇 다른 어른의 맛 에필로그판결문에 미처 담지 못한 온갖 맛의 세상만사 휴머니스트 판사의 밥상에 오르다 오롯한 혼자만의 시간, ‘혼밥’의 순간에 판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음식을 먹으며 사건과 사람, 세상에 대해 떠올린 단상을 엮은 정재민 작가의 에세이 『혼밥 판사』가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판사로 일하다 현재는 방위사업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작가가 판사 시절 경험한 달콤쌉싸름한 일화들이 유쾌한 필치로 펼쳐진다. 판사의 식사시간을 한번 상상해보자. 그들은 음식 앞에서도 감성보다는 합리적 판단이 앞설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혼밥 시간을 들여다보면 이런 생각이 편견임을 확인하게 된다. 건강을 위해 라면을 끊겠다는 결심은 너무도 쉽게 무너지고, 길을 걷다 풍겨오는 냄새에 홀린 듯 갈빗집으로 들어가 소주 한잔을 곁들여 돼지갈비를 뜯는다. 누구와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에 ‘혼밥’과 ‘판사’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조합이 조금씩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저자에게 식사 시간은 회복의 순간이다. 재판은 언제나 상처로 시작해서 상처로 끝난다.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의 상처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그 사연을 낱낱이 청취하고 판결을 내려야 하는 판사 역시 복잡다단한 인간사를 바라보며 회의에 빠지고 상처를 입곤 한다. 저자는 그럴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혼자 밥을 먹었다.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면 울적함도 녹아내리고, 허한 마음도 훈훈하게 채워진다. 밥상 맞은편에는 사건의 당사자들, 옛 기억 속 사람들을 상상으로 불러 앉힌다. 냉철해야만 하는 판결문에는 채 다 담아내지 못한 인간사의 사정과 각자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며 밥상 위 자신만의 법정을 꾸린다. 이 책은 혼밥을 통해 위안을 얻은 한 판사의 기록이자, 복잡한 세상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저자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 공소장과 재판 기록이 말해주지 않는 달콤쌉싸름한 인생의 장면들 이 책의 에피소드들은 우리 일상에서도 친숙한 음식들을 매개로 하여 소개된다. 1~2장은 주로 판사로서 직접 판결을 내렸거나 당시 전해들은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3~4장은 일상 이야기와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며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1~2장에서 소개되는 사건과 사람들은 에세이보다는 신문 사회면에 더 어울릴 법하다. 군대에서 벌어진 자살 사건, 부부싸움으로 일어난 상해·치사 사건, 강도상해죄를 저지른 사람 등 공소장과 판결문에 적힌 내용만 놓고 보면 선뜻 이해도, 용서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보통 그들이 ‘나쁜 놈’이기 때문에, 나와는 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은 채 혀를 한번 쯧 차고 넘길 뿐이다. 하지만 저자는 판사로서 법리적 해석과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통해 그들의 죄에 합당한 판결과 분쟁에 대한 합의 사항을 선고하는 동시에, 자연인으로서 그 사건에 얽힌 여러 상황과 사정을 마주하며 사건 뒤의 사람을 보려 애쓴다. 사건 당사자를 제외하면 사건을 가장 가까이, 깊게 보게 되는 판사가 느끼는 감정은 그만치 복잡하다. 그래서 저자는 음식을 앞에 둔 채 사람과 사건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그때 그는 왜 그랬을까, 지금은 잘 살고 있을까 생각하며 먹는 저자의 혼밥은 겉으로 보기에는 혼자 먹는 밥이지만 사실은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하는 밥상인 셈이다. 3~4장은 법정 밖 세상에서 저자가 마주한 사람과 경험이 주로 소개된다. 특급 호텔 총괄 셰프를 만나 판사와 셰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보고, 여행을 떠나 먹었던 두부 맛도 떠올려 본다. 지인의 결혼식에 가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잔칫상의 모습을 떠올리며 여유와 사랑이 메말라가는 지금 우리의 사회를 돌아보기도 한다. 저자가 기꺼이 내보이는 일상 속 오르내리는 감정과 행복을 읽으며 독자들 역시 자신의 일상을 한번 더 긍정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 가장 열심히 밥 먹는 판사 이 책에는 다른 에세이와 차별되는 몇가지 매력 포인트가 있다. 먼저 저자는 판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사건에 대한 법리적인 해석과 판결 과정에 대한 설명을 곳곳에 담아내 독자가 공적 사안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마련해두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법률적 요소를 책 전체의 온도에 맞도록 알기 쉽게 서술해놓았다. 저자가 책에서 내내 보여주는 공감의 말들은 객관적 사실을 무시한 채 덮어놓고 감싸는 것이 결코 아니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또 하나의 매력은 음식을 정말 열심히, 맛있게 먹는다는 점이다. 저자의 식사시간을 구경하다보면 책을 든 채 허기를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칼국수 면을 후루룩 빨아들이는 소리가 귀에 들릴 듯하고, 이사 직후 먹는 짜장면과 가족이 모여 함께 먹는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치킨의 맛은 우리도 너무나 잘 아는 터라 참기가 힘들다. 저자가 그날의 메뉴를 찾아 밥을 먹는 과정은 마치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이렇듯 진중함과 유쾌함을 거침없이 오가는 서술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혼자면서도 혼자가 아니었던 한끼 한끼의 기록이 건네는 위로 저자는 “음식의 세계와 법의 세계를 나란히 놓아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음식을 성분과 레시피가 아닌 음식 자체의 맛과 냄새와 온기로 느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사람과 인생도 그 자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루룩 넘기는 밥 한술 뒤에 숨은 시간과 애씀의 더께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단편적인 어느 순간의 모습 뒤에 더 큰 인생의 연속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책을 통해 삶의 순간순간을 꼭꼭 씹어 삼키듯 돌아보며 ‘사는 듯 사는 삶’을 향한 고민을 이어나갔다. “혼자서 밥을 먹는 모든 이들에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면, 사는 듯 사는 데 필요한 힘이 되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이 담긴 이 책은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위로를 선사하며 삶에 대한 긍정을 한술 더해줄 것이다.판사가 일하는 모습은 단조롭다.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마인드빌딩 / 지이 (지은이) / 2020.02.02
10,800원 ⟶ 9,720(10% off)

마인드빌딩소설,일반지이 (지은이)
'게으름을 벗어나는 법'을 주제로 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뇌과학·심리학 등 특정 분야의 권위자가 쓴 이론적인 정보가 많은 자기계발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이 책은 실제로 게을러 봤던 경험이 있는 평범한 이십대 청년인 저자가 자신을 바꾼 '게으름 탈출법'을 꾹꾹 눌러 담았다. '내일부턴 정말 달라져야지'라는 끝없는 무리한 기대와 '내가 그럼 그렇지'라는 자책감 사이를 무한 반복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은 그러지 않을 수 있게, 천천히 부드럽게 게으름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만성적인 게으름이 단단하게 굳어버려 미래가 불안한 이들에게 단지 휴식이나 보상 차원의 여유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 또한 전문적이고 이론적인 정보보다는 체험과 시행착오를 반복해 얻어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팁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주변 게으른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에세이로, 게으른 사람도 부담 없이 한 권을 읽을 수 있어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프롤로그.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LEVEL 0. 나의 게으름 연대기 2017년 6월 / 그로부터 10년 전/ 다시 7년 후 /다시 그로부터 2년 후 LEVEL 1. 늘 내가 게으른 이유 의지력에 대한 오해 무리한 계획은 아무것도 못 바꾼다 계획, 실행, 포기가 왜 반복될까 변화는 내 의지력 수준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LEVEL 2. 깨어난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생활 패턴 바꾸기 겉으로만 멀쩡해 보였던 지이의 삶 1구간 - 일어난 직후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2구간 - 백수라면 낮잠은 2시까지만 3구간 - 쉬는 모드로 들어가기 전에 할 일들 4구간 - 잠드는 시간대가 다음 날을 살린다 LEVEL 3. 고정 일과를 만들어야 움직인다 계획은 적어야 계획이다 프로게으르머를 위한 계획 세우는 법 유치원생 키우는 마음으로 나 자신 구워삶기 작고 가벼운 목표는 왜 중요할까 LEVEL 4. 사람은 쉬운 일은 계속 한다 할 일을 작게 쪼개는 기술 대청소 대신에 고무장갑 끼기 쉬워 보이면 미루지 않게 된다 설거지를 안 미루면 이력서도 제때 쓴다 변화를 위한 시간, 하루 25분 뽀모도르 테크닉으로 집중하기 연습 LEVEL 5. 변화는 옷 세 바구니를 버리면서 시작됐다 어수선한 방은 의지력 도둑 물건 무조건 줄이기 필요한 물건만 남긴 후의 변화 필요한 물건만 남기기 위한 6가지 팁 쾌적한 환경 유지하기 LEVEL 6. 아주 오래된 감정습관 바꾸기 스마트폰과의 이별, 마음만으로는 어렵다 스마트폰 중독을 끊기 위한 마인드 리셋 스마트폰 금단 증상 방지하기 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중독보다 더 위험한 자기비하 에필로그. 프로게으르머의 반전 인생을 위하여 추천사 언젠간 달라지겠지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저는 태생적으로 불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유치원 땐 피아노학원 연습시간에 동그라미만 먼저 칠해두고 그 시간에 <맹꽁이 서당>을 읽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게으른 저는 2년간의 학원생활을 바이엘 하권으로 씁쓸히 끝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땐 학습지 영어가 듣기 싫어 테이프만 빨리 감고 답을 베껴 쓰고, 중학교 땐 학습지 숙제를 미루다 못해 선생님이 와도 집에 없는 척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매일 학교에 지각했습니다. 대학교 땐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잠들어 오후 수업을 자체 휴강한 적도 여러 번, 시험 전날엔 그 전의 불성실을 만회하느라 동아리방에서 밤을 꼴딱 새야 했습니다. 물론 바뀌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바뀌고픈 마음만은 누구보다 더 절실했습니다. 예쁜 플래너를 마련해서 번듯한 계획을 짜고,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메모하고, 뒤쳐진 것을 만회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한 목표를 스스로에게 부과했습니다. 그 결과는 예상하다시피 작심삼일. 말 그대로 새로운 결심들은 삼 일 이상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속은 상했지만 대학교 졸업 전까지는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살아도 유일한 결과물인 성적만은 괜찮게 나왔으니까요. 졸업 이후 백수가 되자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가야 할 수업도, 의무도 없이 24시간을 오로지 내가 주관해야 하는 하루. 고정 일과가 있을 때도 엉망진창으로 살던 제가 갑작스레 주어진 완전한 자유를 잘 활용할 리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새벽 4시까지 야식을 먹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덧없는 글을 읽고, 24시간이 통으로 주어졌는데도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뒤바뀐 수면패턴으로 늘 피곤해하고 주변 사람에게 짜증내는 제 모습과, 쓸모없는 물건들이 엉망진창으로 널려있는 제 방이 보였습니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면 두려움 마음뿐이고, 이젠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제 마음이 보였습니다.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은 꽤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내 인생은 계속 이 모양 이대로 흘러갈 것 같다는 두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나 자신 구워삶기 대학교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어렴풋이 느낀 개선점을 종합해 하나하나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대대적으로 버렸습니다. 이왕 늦은 거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잘 달래고 구워삶기로 했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짜는 대신, 이불 개기 같은 작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큰 일 앞에서 부담을 느끼며 미루기보다, 잘게 쪼개서 일단 시작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게을러지는지,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면서 생활 패턴이 망가지는지, 성실하게 살려는 시도를 하다가 왜 실패하는지, 실패했을 때 얼마나 진득거리는 감정을 느끼는지, 주변의 성실한 사람들과 비교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잘 압니다. 그런 주제에 관해서라면 몇 십 년간 게을렀던 제 삶을 참고로 해 남들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습관화된 게으름에서 벗어나 첫발을 떼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게으르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이 책을 통해 예전의 저처럼 스스로의 게으름을, 쉽게 변화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는 절대 고쳐질 수 없을 만큼 천성적으로 게으른 게 아니라, 그저 잘못된 습관과 패턴이 너무 오래 몸에 쌓여왔을 뿐이라고, 그 오랜 세월 단단히 굳어진 껍질이 한 번에 걷어 내지지 않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하룻밤 만에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을 지우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과도기의 자신을 받아들일 여유를 가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게으름 때문에 스스로를 싫어하지 않을 상태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에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론과 제가 겪어왔던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요?


한편 2호 인플루언서
민음사 / 민음사 편집부 (엮은이) / 2020.05.15
10,000원 ⟶ 9,000(10% off)

민음사소설,일반민음사 편집부 (엮은이)
《한편》은 새로운 세계를 새로운 세대가 탐구한다. 새로움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한 선택은 ‘당사자성’. 민음사에서 철학, 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이 원고를 청탁하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글을 쓴다.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떨치는 인플루언서들.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크리에이터이거나, 진정성의 연출로 수익을 내는 사업자이거나, 당신도 될 수 있는 ‘인기 있는 일반인’인 인플루언서가 가진 영향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팔이피플’의 현실과 ‘선한 영향력’의 이상 사이에서 《한편》 2호는 SNS 시대의 인문학을 시도한다.2호를 펴내며 우리는 영향력을 원한다 이유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윤아랑 네임드 유저의 수기 강보라 《일간 이슬아》의 진정성 박한선 인플루언서 vs. 슈퍼전파자 이민주 #피드백 운동의 동역학 김아미 어린이의 유튜브 경험 김헌 2500년 전의 인플루언서들 유현주 팔로어에게는 힘이 없다 정종현 선한 영향력 측정하기 윤해영 영향, 연결, 행동 참고 문헌 지난 호 목록 인플루언서 vs. 인문학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떨치는 인플루언서들.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크리에이터이거나, 진정성의 연출로 수익을 내는 사업자이거나, 당신도 될 수 있는 ‘인기 있는 일반인’인 인플루언서가 가진 영향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팔이피플’의 현실과 ‘선한 영향력’의 이상 사이에서 《한편》 2호는 SNS 시대의 인문학을 시도한다. 우리는 영향력을 원한다 인플루언서를 둘러싼 문제는 하자 있는 상품을 판매한 인기 인스타그래머, 음모론으로 점철된 유튜브 채널만이 아니다. 인플루언서가 가진 ‘영향력’의 의미를 탐구하는 《한편》 2호는 언론학에서 수사학, 교육학, 역사학, 여성학, 인류학까지 인문사회과학의 열 편의 글을 모아서 영향력 개념의 지도를 그린다. 오늘날 영향력의 감소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이른바 식자층이다. 20세기에 이르러 지식 생산자와 소비자는 분리되었다. 한글이 보편화하고 말길이 트이면서 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인과 독자가, 문화를 생산하는 작가와 소비자가 나뉜 것이다. 자격증도 없이 뜬 것처럼 보이는 스타와 추종자들 앞에서 식자들이 학문의, 문학의, 예술의, 문화의 위기를 말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위기란 실제로 그 분야의 문제이기보다는 그 자신의 것이거나, 상대를 ‘대중들’로 싸잡아 버리는 함정이기 때문이다. 정보 생산과 유통을 둘러싼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이유진 《한겨레》 기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에서 뉴스 생산자로 부상한 인플루언서를 추적한다. ‘기레기’라는 멸칭도, ‘관종’이라는 적대도 벗어나 기성 언론과 인플루언서 양자의 상호 작용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결론을 문화비평에서 도출하는 「네임드 유저의 수기」에서 윤아랑 영화평론가는 한 영화 플랫폼에서 ‘네임드’ 유저였던 자신의 경험을 분석한다. 공모전과 등단이라는 제도의 안팎에 얽힌 욕망을 직시한 결론은 간명하다. 작가도, 인플루언서도 모두 영향력을 원한다. ‘선한 영향력’의 인플루언서 vs. 가짜뉴스의 슈퍼전파자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좋아요’와 ‘팔로어’ 수로 측정되는 영향력은 부로 교환될 가능성으로 사용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팔이피플’이라는 현실적인 목표와, ‘선한 영향력’이라는 막연한 이상이 공존한다. 『제국대학의 조센징』의 저자 정종현은 근대의 인플루언서인 일본 유학생 출신의 기업가 김성수의 사례를 검토한다. 「선한 영향력 평가하기」는 《동아일보》와 경성방직, 고려대학교의 경영으로 정치, 경제, 언론, 교육계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떨친 김성수를 통해 ‘공적 이익과 사적 이익의 순환 창출’이라는 일종의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서양고전학자 김헌은 문자 그대로의 광장에서 청중들을 감화시킨 연설가의 초상을 그린다. 「2500년 전의 인플루언서들」 중 하나인 이소크라테스는 ‘영원한 지혜’ 대 ‘찰나의 의견들’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의견들을 분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바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 즉 철학자라고 역설한다. 한편 독문학자 유현주의 「팔로어에게는 힘이 없다」는 새로운 매체가 평등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체의 역사에서 반복해 좌절되었다고 지적한다. 신경인류학자 박한선 또한 「인플루언서 vs. 슈퍼전파자」에서 위생의 불평등을 바이러스가 뚜렷하게 드러냈듯이, 정보의 불평등을 파고드는 인플루언서의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한다. 2020년 현재 세계적 영향력자인 코로나19가 초래한 ‘판데믹(대유행)’이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는 현상인 ‘인포데믹’과 공명하고 있다. 문화연구자 강보라는 「《일간 이슬아》의 진정성」에서 출판계 초미의 관심사인 ‘이슬아’라는 현상을 진정성이라는 오래된 개념을 통해 들여다본다. 즉각적인 소통이 기본 요소가 된 디지털 환경에서 구독자들은 글의 진정성을 믿은 나머지 작가를 투명하게 비치는 존재로 여기게 된다. 무한한 콘텐츠 제공으로 인간을 소진시키는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상기하게 하는 글들이다. 권력 또는 자본, 영향력이라는 힘 “페미니즘이 힘을 보여 주기 시작하면서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말도 회자되었다. 이때의 돈은 끝없는 축적을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적 자본이라기보다는, 이 사회에서 교환될 수 있는 가치이자 영향력으로서의 ‘파워’와 동의어라고 본다.”(손희정) 그런데 권력과 자본이 동일한 영향력의 양면이라면, 영향력이라는 힘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한편》은 다음의 세 가지 안을 제시한다. 미디어리터러시 연구자 김아미는 「어린이의 유튜브 경험」에서 행위자의 실천에 방점을 둔다. 키즈 유튜버도, 스마트폰 중독자도 아닌 실제 어린이들은 온라인 미디어 공간에서 살며 타인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이를 미디어 문해력을 익히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미디어가 제공하는 기회와 위기까지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여성학 연구자 이민주는 「#피드백 운동의 동역학」에서 온라인상의 페미니스트 운동 전략으로 부상한 ‘피드백 운동’을 분석한다.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게임 회사에게, 애니메이션 제작자에게 잘못의 시정을 요구하는 피드백 운동에 들어 있는 애정, 신뢰, 분노는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기후활동가 윤해영은 「영향, 연결, 행동」에서 중학교 3학년 가을, 기후행동에 나서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속에서 몰랐던 사실을 받아들이는 고통과 새로운 연결을 만나는 기쁨은 반복된다. 영향이라는 힘을 그처럼 파장으로 파악할 때 우리는 목소리가 작은 사람도, 무력한 사람까지도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될 것이다. 창간호 1만 부 판매, 정기구독자 3500명, 뉴스레터 5000명을 돌파한 새로운 세대의 인문잡지 《한편》 끊임없이 이미지가 흐르는 시대에도, 생각은 한편의 글에서 시작되고 한편의 글로 매듭지어진다. 2020년 창간한 인문잡지 《한편》은 글 한편 한편을 엮어서 의미를 생산한다. 민음사에서 철학, 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이 원고를 청탁하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글을 쓴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을 통해, 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기쁨을 저자와 독자가 함께 나누기 위해서. 《한편》의 모토는 최소주의로, 생산이 한계에 다다른 세상에 한 권의 종이잡지를 더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만을 넣었다. 하나의 기획 주제 아래 열 편의 원고는 한 편의 논문, 한 권의 책을 지탱하는 생각의 핵심을 200자 원고지 30매 안팎의 짧은 분량에 담았다. 한손에 잡히는 판형에 10,000원의 가격이다. 흑백의 간결한 디자인 위에 매호 한글폰트를 변주하는《한편》(디자인 유진아) 2호 ‘인플루언서’에 적용된 글꼴은 대표적인 탈네모꼴 글꼴인 샘물체를, 디지털 시대의 개막을 알린 PC통신 시절의 도스(DOS) 스타일로 만든 도스샘물체다. 인문잡지 《한편》은 글을 가장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바탕으로 삼는다. 함께 읽을 문헌을 메일링 서비스로 정기 발송하며, 읽는 재미와 대화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공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연간 3회, 1월·5월·9월 발간되며 ‘세대’, ‘인플루언서’에 이어 3호 ‘환상’, 4호 ‘동물’을 주제로 계속된다. ■ 필진 소개(게재 순) 이유진 학부에서 사회학을, 대학원에서 문화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한겨레》에서 문화부, 사회부, 편집부 등을 거쳐 지금은 책지성팀장으로 일한다. 『엄마도 아프다』(2016, 이후)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썼다. 저널리스트와 저널리스트스러움 사이,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스트스러움 사이에 끼어 있다. 윤아랑 학부에서 영화와 철학을 공부했다. 202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온갖 것에 말을 얹는다. 강보라 미디어와 문화 현상 뒤에 숨은 사회의 마음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는 미디어문화연구자.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강의를 하는 한편, 시각예술 기획 및 비평을 해 왔다. 계간지 《1/N》에서 에디터로 일했으며, 《한겨레21》의 ‘마음비추기’ 코너에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근작으로는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2019), 『디지털미디어와 페미니즘』(2018, 공저) 등이 있다. 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경인류학자.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진화와 인간 사회에 대해 강의하며, 정신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행복의 역습』, 『여성의 진화』, 『진화와 인간 행동』이, 지은 책으로 『재난과 정신건강』, 『정신과 사용설명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이 있다. 이민주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석사과정 수료, 페미니스트 연구웹진 Fwd 필진. 페미니즘을 어떻게 전하고, 또한 배울 것인지 고민하는 페미니스트 교육 연구 활동가의 길을 지향하고 있다. 김아미 서울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언론정보학을 부전공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런던대학교 IOE에서 데이비드 버킹엄의 지도 아래 미디어 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일했다. 현재 시청자미디어재단 정책연구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된 관심 분야는 미디어리터러시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청소년 미디어문화 연구, 디지털 시민성과 디지털 권리, 미디어리터러시 정책 등이며, 관련 주제로 학술계와 기관, 대중 등 넓은 범위 대상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김헌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신화, 고전기 아테네의 수사학과 철학에 관심이 깊은 서양고전학자.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플라톤 연구로 석사학위를, 서양고전학협동과정에서 호메로스의 서사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고전학과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수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HK교원)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그리스문학의 신화적 상상력』, 『천년의 수업』 등이, 옮긴 책으로 플루타르코스의 『두 정치 연설가의 생애』,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공역) 등이 있다. 유현주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훔볼트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프리드리히 키틀러』(공저) 『텍스트, 하이퍼텍스트, 하이퍼미디어』 『하이퍼텍스트: 디지털 미학의 키워드』 등이, 옮긴 책으로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 『예술·매개·미학』(공역) 등이 있다. 정종현 동아시아 비교문학, 지성사, 독서문화사, 냉전문화연구 등 20세기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론과 식민지 조선문학』(2011), 『제국의 기억과 전유: 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2012), 『제국대학의 조센징』(2019)을 썼고, 공저로 『문학과 과학』(2013), 『대한민국 독서사』(2018) 등이 있으며, 『고향이라는 이야기』(2007), 『제국대학: 근대 일본의 엘리트 육성장치』(2017) 등을 함께 옮겼다. 윤해영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기후위기를 알고 나서 열일곱 살 최대의 고민이 시험도, 연애도 아닌 앞으로의 생존이 되어 버렸다. 억울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2019년 가을, 내가 느낀 공포를 알리기 위해 학교 친구와 기후행동을 시작했다. 최근 ‘청소년기후소송’에 원고로 참여했다.영화 분야에서 ‘영국남자’ 같은 인플루언서들은 기성 언론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 영화 시사회에 인플루언서가 언론사 기자들과 동등하게 초대받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한 일간지 문화부 기자는 “특정 매체의 시각이 스며 있거나 기사 문법을 중시하는 기자들보다는 일반인들이 쓴 글에서 진정성이 더 많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진정성’이야말로 인플루언서들이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데, 구/독자들로 하여금 기존 미디어의 이해관계나 지향과 관련 없이 솔직하고 사실에 가까운 정보 전달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 이유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제도’로부터 비평가란 이름표를 나눠 받았던 이들이 그 이름표에 걸맞게 “위기를 진단하기 위해 위기의 끝에서 첨병이 될 것을” 기꺼이 자처했는가? 오히려 많은 비평가들은 다수의 왓챠 유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이론과 감상과 윤리을 오남용하는 글을 양산했고, 또 하고 있으며, 그 대상 역시 개별 혹은 아트하우스/영화제 용 등 좁은 범위의 영화들에만 한정하고 있다. 위기와는 상관없는 안전함. 그러니까 많은 이들이 외면하는 잔인한 사실은, '제도'의 수혜를 받은 다수의 ‘공식’ 비평가가 ‘일개’ 유저보다 흥미로운 의견이나 전문적인 관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리뷰와 비평의 구분이 모호해졌다면, 둘을 먼저 분간하지 못한 건 대중이 아니라 비평가들이 아니었을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인플루언서들의 자의식 앞에는 아마 이런 말이 괄호 쳐져 있을 것이다. ‘저런 사람도 하는데.’─ 윤아랑 「네임드 유저의 수기」 자기 재현의 외적 요소는 작가가 이메일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독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부분과 관련이 있다. 독자가 최초에 《일간 이슬아》를 접하게 되는 방식이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작가인 ‘이슬아’는 《일간 이슬아》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부에도 드러난다. 《일간 이슬아》 외부의 작가는 ‘연재노동자’로 자기 재현되어 독자가 직접 이메일이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독자로서의 불만이나 요구 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투명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일간 이슬아》를 둘러싼 진정성의 맥락은 오늘날의 인플루언서 현상과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하면서도 ‘친밀하고 투명한’ 진정성이 가져올 파열음에 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끔 한다.─ 강보라 「《일간 이슬아》의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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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박창선 (지은이)
무엇을 가져오든 누구에게나 잘 파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본 듯한 기획인데 그 사람이 말하면 왠지 특별해 보인다. 관심 없던 제품도 그의 소개를 듣고 나면 꼭 사야 할 것만 같다. 기똥찬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나와 크게 다른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까? 브랜딩 디자이너 박창선은 이 같은 ‘자기 영업력’이야말로 이 시대 직장인이라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말한다. 본인부터 자신을 멋지고 근사하게 포장해 누구나 탐낼 만한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가진 능력과 떠오른 아이디어, 기획한 상품을 ‘불티나게’ 팔리게 할 다양한 퍼스널 브랜딩 노하우가 가득 담겼다.프롤로그 : 불티나게 팔아보자 PART1 능력 팔아 기회 얻기 팔리는 능력을 만드는 수식어 : 능숙한, 깊이 있는, 경계 없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때 : 독보적일수록, 전문적일수록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 : 나의 평균값을 제시하라 무심코 쌓아둔 흑역사의 힘 : 흔적이 무기가 될 때 할 줄 안다는 말의 무게 : 끝까지 해내야 비로소 끝이 난다 둘을 섞으면 각각의 합보다 크다 : 합산보다 나은 융합 단점은 사실 양면 색종이 : 가진 장점이 없을 리가 없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 엉뚱한 것 팔지 않기 덜렁대지 않는 신속함 : 주문이 밀렸다고 대충 하지 않는다 작은 실수도 잡아내는 큰 힘 : 매의 눈이 만드는 꼼꼼함 자꾸만 눈이 가는 특별함 : 색다르게, 남다르게, 틀리지 않게 PART 2 생각 팔아 마음 사기 머릿속의 가치들을 꺼내놓자 : 생각은 재화를 만드는 재료다 떠오른 생각에 불 지피기 : ‘그냥’을 ‘기발하게’ 씹고 뜯고 써보고 꿰고 : 내 머릿속은 내가 정리한다 무적의 논리는 방패가 된다 : 칼 같은 상대의 반대 막아내기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 사고 싶어지는 차별성을 가져라 써먹기 쉬워야 갖고 싶다 : 편리함을 만드는 ‘레벨다운’ 속으로만 유창하면 뭐하나 : 제대로 전해줘야 아이디어지 내 맘에 네 맘도 더해보자 : 좋은 피드백 골라 듣기 일잘러는 좋은 사회자다 : 회의 시간 동안 상대 사로잡기 멋진 말 뒤에 숨겨진 혼돈 : 겉멋과 삼천포를 피할 것 적당하고 즐거우며 이기는 대화 :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말’ 뒤탈 없이 뒤끝 없이 마무리 : 야무지게 매듭짓는 방법 PART 3 상품 팔아 돈 벌기 가진 것 중에 상품을 골라내기 : 팔 만한 가치가 있는가 궁금함을 들고 가서 앎을 얻어라 : 필요한 강연만 골라 들어라 볼수록 드러나는 건강한 고집 : 매력적인 일관성 어필하기 있어 보이려 하지 말고 : 가볍고 빠르게 브랜딩 시작하기 답을 왜 벌써 정해놓는가 : 고쳐보기로 마음 고쳐먹기 작업에 필요한 말, 글, 행동 : 전화, 메일, 만남의 중요성 가장 보통의 통찰 : 컨슈머 인사이트 무난하고 착하면 섹시하지 않지 : 날선 개성은 어디서 나올까 망함을 계획해 보자 : 계획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상품에 어떤 옷을 입힐까 : 좋은 프레임 말고 어울리는 프레임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 갈피를 잃었을 때 필요한 냉수마찰 함께 일하는 손들의 절실함 : 우리는 협력 없이 살 수 없다★ 제4회 브런치북 금상, 제7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 ★ 누적 조회수 4백만, 구독자수 1만 6천 명 ★ 《90년생이 온다》 작가 임홍택 강력 추천 ★ 클래스101 커리어 분야 인기 강의 무엇을 가져오든 누구에게나 잘 파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본 듯한 기획인데 그 사람이 말하면 왠지 특별해 보인다. 관심 없던 제품도 그의 소개를 듣고 나면 꼭 사야 할 것만 같다. 기똥찬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나와 크게 다른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까? 브랜딩 디자이너 박창선은 이 같은 ‘자기 영업력’이야말로 이 시대 직장인이라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말한다. 본인부터 자신을 멋지고 근사하게 포장해 누구나 탐낼 만한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가진 능력과 떠오른 아이디어, 기획한 상품을 ‘불티나게’ 팔리게 할 다양한 퍼스널 브랜딩 노하우가 가득 담겼다. “가진 능력을 재주껏 팔아 돈을 벌어보겠습니다” 회사와 시장을 누비며 몸소 겪고 쓴 프로 영업러의 셀프 마케팅 매뉴얼 기획, 디자인, 외국어, 자료 분석 실력까지 탁월한데 이렇게 잘하는 나를 아무도 몰라준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가득 떠오르는데 마음처럼 실현이 되지 않는다면? 질 좋고 적당한 가격의 상품을 잘 만들었는데 창고에만 쌓아두고 있다면? 뛰어난 능력과 창의적인 생각,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상품이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하고 싶지 않다면, 먼저 자신이 가진 능력부터 전략적으로 다루고 알릴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탐나는 인재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 영업’의 기술 세 가지를 소개한다. ‘재주는 남다르게’ : 능력 팔아 기회 얻기 영업직, 판매직, 센터 상담원 등 직종을 넘나들며 일해온 작가는 자기 자신을 ‘세일즈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며,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금 내가 가진 것 중에 남들이 탐낼 만한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타인과 맞교환이 가능한 ‘능력’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나’를 영업한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나만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해야만 가진 능력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다. 1장에서 작가는 우리가 가장 감추고 싶어 하는 단점이 배합에 따라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내가 가진 특징을 시장에 보기 좋게 내놓는 포장법을 함께 익히며 타인에게 내 능력을 소개할 준비를 하게 한다. ‘아이디어는 유창하게’ : 생각 팔아 마음 사기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면, 그다음은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야 할 단계다. 내 아이디어를 사고 싶게 만들기 위해선 일단 간단한 팁을 통해 뇌를 말랑하게 만든 다음, 떠오른 기발한 생각을 각각의 서랍에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 이렇게 마련한 아이디어를 잘 전달하려면 다음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무조건 반대부터 외치는 상대를 막아내는 ‘무적의 논리 방패’와 빈틈을 매섭게 찌르는 ‘날선 멘트’, 그리고 이 무기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비즈니스 대화 비법’이다. 2장은 기발한 기획과 대박 아이템을 가지고도 매번 선두를 놓치는 사람에게 전략적인 매력 어필이 필승 비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브랜딩은 단순하게’ : 상품 팔아 돈 벌기 탁월한 능력과 기발한 생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는데, 막상 벌어들이는 돈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작가는 제작자가 배려와 선심보다 계산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모두 가진 능력과 상품을 그에 합당한 값에 팔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3장은 초심이나 정의감, 상대의 호의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재무 상태와 동업자, 체력에 힘쓰는 사람이 결국 돈을 잘 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브랜딩’, ‘스타트업’, ‘N잡’이라는 단어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일은 이제 그만두자. 포장지를 고르느라 잊고 있었던 당신만의 탁월한 서비스와 상품을 잘 닦아 꺼내보자. 셀링포인트가 없다며 낙담했던 자신의 가격표를 과감하게 떼어버리자. 불티나게 팔리는 인재로 거듭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세상 가장 영리한 자기 영업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다.뭘 위해 써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능력이라도 사실상 쓸모가 없습니다. 칼질을 정말 잘하지만 요리를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이 한 포대를 10분 안에 뚝딱 썰어놓고 버리기만 반복한다면 빠르고 정확한 칼질이 무슨 소용일까요? 물론 이런 의견도 있겠습니다. ‘엉겁결에 주변 사람들의 피부가 촉촉해지지 않겠는가? 그것은 매우 가치가 있는 일 아닌가?’ 맞는 말입니다.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죠. 하지만 그 칼질의 의도가 중요합니다. 능력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듯 그 목적도 자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연에 의해 발생한 결과를 바라면서 살 순 없으니까요._ 팔리는 능력을 만드는 수식어 : 능숙한, 깊이 있는, 경계 없는 손 빠른 사람들의 특징은 효율과 통찰의 달인이라는 점입니다. 사건을 단번에 꿰뚫어 보고 우선순위를 빠르게 결정합니다. 작업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두죠. 쓸데없는 일들과 요소들을 쳐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효율은 전체 일을 신속하게 진행시키는 데 일조합니다. 이러한 능력이 과정마다 쌓이면 엄청난 경제력을 가지겠죠. 그러니 일 전체가 잘 돌아갈 수 있게 정리하는 능력이 있다면 최대한 직관적으로 어필하시길 권합니다._ 덜렁대지 않는 신속함 : 주문이 밀렸다고 대충 하지 않는다 같은 동선에 속한다는 것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화장실과 샤워, 화장, 수건은 비슷한 카테고리입니다. 한 동선 안에 놓여 있죠. 하지만 침대, 회사, 점심, 스페인은 너무 동선이 멀거나 생뚱맞습니다. 한 동선 안에 키워드나 생각들을 모아놓는 이유는 ‘삼천포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삼천포 효과란 말을 하면 할수록 모든 것이 말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결국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결론지으면 코끼리나 부장님이나 다 같은 존재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해지죠. 말이 말을 만들기 시작하면 논점이 흐려집니다._ 씹고 뜯고 써보고 꿰고 : 내 머릿속은 내가 정리한다


공리주의
현대지성 / 존 스튜어트 밀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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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소설,일반존 스튜어트 밀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개인의 쾌락과 사회 전체의 행복을 조화시키려는 사상이다. 공리(功利)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하여,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행위가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늘리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공리주의는 19세기 영국의 사회사상가 제러미 벤담이 창시하여 존 스튜어트 밀로 이어졌다. 벤담은 쾌락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쾌락이 계량 가능하다는 ‘양적 공리주의’를 주장했다. 반면 밀은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한 ‘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했다. 그는 지적이고 도덕적인 쾌락이 육체적인 쾌락보다 더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또 행복과 만족을 구분하고 전자가 후자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하면서, 그것을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했다.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 이렇게 밀은 행복의 질을 구별하면서 도덕적 규범과 의무를 질적으로 더 높고 고귀한 성격을 지니는 행복의 추구와 연결시켰다. 지난 2세기에 걸쳐 『공리주의』는 매우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많은 철학자들이 밀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철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 밀의 주장을 살펴보고 생각함으로써 독자들은 옳고 그름, 그리고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입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총론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제3장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대하여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떤 증명을 내놓을 수 있는가? 제5장 정의와 공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존 스튜어트 밀의 연보 해제-이종인 작품 해설-이종인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함께 서양 철학의 4대 윤리사상가로 꼽히는 존 스튜어트 밀 그가 말하는 개인과 사회의 행복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공리주의는 공리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하는 사상이다.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행위가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늘리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가 하는 유용성과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공리’(功利)에 해당하는 원어는 ‘utility’로 효용, 유용성을 뜻하며, 사전적 뜻풀이를 적용해보면 행복이라는 목적을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밀의 주장에 따르면, 공리를 통하여 행복으로 갈 수 있기에 공리를 행복으로, 공리주의를 행복주의로 읽어도 무방하다. 넓은 의미에서 공리주의는 행복, 효용 등의 쾌락에 최대의 가치를 두는 철학?사상적 경향을 통칭한다. 에피쿠로스와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런 사상을 공유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좁은 의미의 공리주의는 제러미 벤담이 창시하고 존 스튜어트 밀이 전개한 사상을 가리킨다. 공리주의는 인간을 언제나 쾌락,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 하는 본성을 지닌 존재로 파악한다. 또한 인간 행동에 대한 윤리적 판단의 기준도 이러한 공리적 인간관에 기초하는데, 이에 따르면 인간의 쾌락과 행복을 늘리는 데 기여하는 것은 선한 행위이지만, 고통과 불행을 크게 하는 것은 악한 행위이다. 나아가 사회의 행복을 최대로 하려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공리주의의 목표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실현으로 나타난다. 공리주의는 쾌락의 계량 가능성을 주장한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와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한 존 스튜어트 밀의 ‘질적 공리주의’로 나뉜다. 벤담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인간의 자연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 개인의 집합체인 사회에도 최대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보았다. 그는 쾌락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쾌락을 계량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7가지 척도로 그것을 계산하려 했다. 그리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도덕과 입법의 원리로 제시했다. 그러나 밀은 쾌락의 질적인 차이를 주장하며 벤담의 사상을 수정했다. 밀은 인간이 동물적인 본성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질적으로 높고 고상한 쾌락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곧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률에 의한 정치적 제재를 중시한 벤담과는 달리 밀은 양심의 내부적인 제재가 되는 인류애를 중시했다. 공리주의가 후세에 끼친 영향 J. S. 밀은 서양 철학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더불어 가장 위대한 네 명의 윤리 사상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가 지은 『공리주의』는 공리주의에 관한 결정적 저서이다. 지난 2세기에 걸쳐 공리주의가 끼친 영향은 매우 광범위하다. 20세기 들어서까지 많은 철학자가 공리주의 이론을 다양한 형태로 수정 발전시켰으며, 특히 법학, 정치학, 경제학에 공리주의의 영향력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어, 행위의 선악을 쾌락의 기준으로 정하는 공리의 원리는 입법이나 정치 등 모든 사회적 행위를 규율한다. 개인적 공리의 추구가 반드시 사회적 공리로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에, 법은 사회적 공리를 실현하기 위해 개인의 행위를 규율하고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공리의 실현을 위해서는 위정자의 부당한 이익을 배제해야 한다. 여기서 민주주의적 의회제도가 필요해진다. 그렇기에 19세기 초반 벤담과 밀 등은 보통/비밀선거에 의한 의회개혁운동에 나섰고, 1832년의 제1차 선거제도 개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 개정으로 귀족과 극소수 부자만 가지고 있던 참정권이 산업 자본가와 중산층에게도 주어졌다. 또한 공리주의는 쾌락과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의 이기심을 전제로 하므로 경제적 자유주의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공리주의는 19세기 초 영국에서 곡물법(지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곡물의 수입을 규제한 법률)의 폐지와 자유무역을 주장한 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하지만 공리주의의 관점에서는 사회적 공리의 증대에 도움이 된다면 정부의 간섭과, 분배를 위한 사회적 입법도 정당하다. 특히 밀은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하면서 노동입법이나 단결권의 보호, 지대 공유 주장 등을 통해 사회 개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처럼 공리주의는 ‘다수결의 원리’에 기초한 민주주의적 정치 제도와, 사유재산 보호의 틀 안에서 점진적인 분배와 평등을 강조하는 복지 사상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영국에서는 페이비언사회주의(혁명보다는 점진주의 정책을 추구하면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려는 사상)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사상적 근거를 제공하며 영국 사회사상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또한 경제학에서 한계효용설(재화의 가치는 그것을 쓰는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인간의 절실한 욕망을 채우고 나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학설)의 성립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공리주의』 완역본 밀의 영어는 대단히 어렵고, 이해하기가 난해하다. 적어도 세 번 이상 읽어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렇기에 이 난해한 텍스트를 최대한 읽기 쉽게 번역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종인 번역가의 꼼꼼한 해제와 작품해설을 더한 『공리주의』는 밀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손쉬운 입문서로서, 밀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한층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발판으로서 손색이 없다. 밀의 주장을 살펴보고 생각함으로써 독자들은 사회의 옳고 그름, 그리고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입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공리주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은 광적인 황홀함의 삶이 아니다. 몇 안 되는 일시적인 고통과 다수의 다양한 쾌락들로 이루어진 인생에서, 긍정이 부정을 압도하고, 전체 삶의 밑바탕으로서 인생이 제공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 순간들, 바로 그런 순간들을 가리켜 행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되풀이하여 말한다. 공리주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부당하게도 결코 인정하지 않지만, 인간 행위의 옳음을 증명하는 공리주의의 기준(행복)은 행위자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행복이라는 사실이다. 공리주의는 어떤 행위자가 그 자신의 행복과 남들의 행복 사이에서, 공평무사하고 자비로운 구경꾼처럼 공정하게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우리는 나사렛 예수의 황금률19에서 온전한 공리주의 윤리의 정수를 발견한다. 남이 우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나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이것이 공리주의 윤리의 완벽한 이상이다.


인소의 법칙 12
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유한려 (지은이) / 2019.12.11
10,500원 ⟶ 9,450(10% off)

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소설,일반유한려 (지은이)
전무후무한 규모로 개최되는 여름 체육 대회!그러나 체육 대회에 관해 좋은 기억이 없는 함단이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린다. 결국, 기상천외한 과정을 통해 이별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세 사람은 각자 숨겨 온 마음을 고백하려 하는데…….한 걸음 다가온 진실에 긴장감이 흐르는 인소의 법칙 12권!제51조. 체육 대회와 공개 고백의 상관관계는?(중)제52조. 체육 대회와 공개 고백의 상관관계는?(하)제53조. 지나간 인연과 시작되는 인연제54조. 여름 바다는 식상하니까 계곡으로 가자(상)제55조. 여름 바다는 식상하니까 계곡으로 가자(하)제56조. 불안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전무후무한 규모로 개최되는 여름 체육 대회!그러나 체육 대회에 관해 좋은 기억이 없는 함단이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린다.결국, 기상천외한 과정을 통해 이별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지고,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세 사람은 각자 숨겨 온 마음을 고백하려 하는데…….쏟아지는 애정 공세에 혼란스러운 와중 찾아온 여름 방학.유명인이 되어 전처럼 친구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유천영을 위해,함단이는 인적 드문 별장으로의 계곡 여행을 계획한다.한편, 은지호는 체육 대회에서 얻은 단서를 기반으로세계의 이면에 감춰진 비밀에 점차 접근하는데…….온갖 법칙을 따라가며 한바탕 웃다 보면또 어느 순간 진지해지게 만드는 그들의 우정과 사랑.한 걸음 다가온 진실에 긴장감이 흐르는인소의 법칙 12권!


리더의 용기
갤리온 / 브레네 브라운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 2019.12.09
18,000원 ⟶ 16,200(10% off)

갤리온소설,일반브레네 브라운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7년 동안 스타트업 기업부터 포춘 50대 기업까지 수많은 기업의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40만 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그녀는 마침내 ‘리더십의 비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책은 53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 · 월스트리트저널 · 위클리지 1위에 꼽혔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2019 CEO가 꼭 읽어야할 책’에 선정되었다. 브레네 브라운의 20년 연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의 용기』에는 생산적인 소통을 통해 소속감과 공감 이끌어내는 방법부터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술,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는 조직의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법, 팀원들의 진심 어린 신뢰를 얻어내는 방법까지 리더의 고민을 꿰뚫어 보는 듯한 조언과 다양한 연구 자료 · 사례를 통한 조직의 문제 해결법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서문-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제 1부- 취약성 인정하기 Vulnerability 취약성: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는 용기를 끌어낼 수 없다 1장: 당신은 얼마나 취약한 사람인가 - 충신과 간신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 취약성에 대한 6가지 잘못된 믿음 - 부족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나약한 것은 아니다 2장: 감추고 싶은 모습을 마주할 용기 - 다스 베이더의 목을 벤 루크가 마주한 충격적 진실 - 당신, 지금 외로운가요? 3장: 리더와 팀원이 하나가 되는 의의의 순간 - 실패를 경험해도 무너지지는 않는 리더십의 비밀 - 40개 나라의 리더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한 가지 감정 4장: 취약성은 조직에서 어떻게 드러날까? - 수치심을 인정하거나, 소시오패스가 되거나! - 헷갈리는 감정들: 수치심과 죄책감, 모욕감과 당혹감 - 빌 게이츠 재단에서 해고당한 사람들이 화를 내지 않는 이유 - 섣부른 동조는 오히려 독이 된다 - 공감 능력을 키우는 5가지 기술 - 조직의 소통을 방해하는 6가지 장벽 - 인터뷰 중에 욕을 내뱉은 여자의 후회 5장: 최고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특별한 힘 - 밀레니얼 세대를 이끄는 대화의 기술 - 30억 매출을 170억으로 끌어올린 H&M의 비밀 - 불편한 대화를 위한 도구들: 침묵은 신뢰를 갉아먹을 뿐이다 제 2부-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기 Value 가치관: 리더는 거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3단계 기술 - 생산적인 소통을 할 준비가 됐다는 10가지 신호 - 직장에서 ‘나답게’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가치관을 알고 있다’는 말의 의미 제 3부- 대담하게 신뢰하기 Reliability 신뢰: 대담한 리더는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다 - 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리더의 말버릇 - 조직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7가지 기준 - 지각쟁이 리더가 팀원들의 신뢰를 얻은 특별한 전략 - 신뢰는 언제나 작은 순간에 형성된다 제 4부- 다시 일어서는 법 배우기 Resilience 회복 탄력성: 실패와 좌절로 얼룩진 상처를 마주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 상처의 노예가 된다 - 스팸 하나로 시작된 말다툼 - 감정을 떠넘기는 6가지 흔한 수법 -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 직장에서 유독 소문이 사실처럼 번지는 이유 - 연 매출 3,884억 달러 회사의 직원 평가 방식은 무엇이 다른가? - 델타: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할 진실의 간극 - 스토리 럼블: 실패를 경험한 조직이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프로젝트 - 혁신적인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감사의 글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핵심 용어 정리“왜 세계 1%의 리더들은 브레네 브라운에 열광하는가?” 빌 게이츠, 셰릴 샌드버그가 먼저 찾아 조언을 구하는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 그가 말하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돌파하는 대담한 리더십의 힘 급변하는 시대에 ‘잠 못 이루는 CEO’들이 많아졌다.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부터 사회적인 구조 혁신까지 변화의 강도가 거세고 복잡하다보니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리더들이 늘고 있다. 변화를 느끼는 방향성과 속도는 각각 다르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망할 것이라는 예측에는 모두 공감하는 듯하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CEO들 사이에는 경제학자나 경영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에게 경영의 고충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주인공은 TED 강연 5,700만 조회 수를 달성하며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본 TED 강연 TOP 5’의 기록을 세운 미국 최고의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이다. 7년 동안 스타트업 기업부터 포춘 50대 기업까지 수많은 기업의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40만 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그녀는 마침내 ‘리더십의 비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책은 53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 · 월스트리트저널 · 위클리지 1위에 꼽혔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2019 CEO가 꼭 읽어야할 책’에 선정되었다. 브레네 브라운의 20년 연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의 용기』에는 생산적인 소통을 통해 소속감과 공감 이끌어내는 방법부터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술,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는 조직의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법, 팀원들의 진심 어린 신뢰를 얻어내는 방법까지 리더의 고민을 꿰뚫어 보는 듯한 조언과 다양한 연구 자료 · 사례를 통한 조직의 문제 해결법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구글, 픽사·월트 디즈니,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7년간의 연구 끝에 밝혀낸 리더십의 비밀 한때 업계 최고로 손꼽히던 기업 노키아 · 도시바 · GE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잘못된 리더십과 유연하지 못한 조직 문화 때문에 무너진 기업이라는 것이다. 노키아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 내부의 단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도시바는 엄격한 수직구조의 조직 문화가 문제가 되었으며, GE의 경우 조직원과 소통하지 않는 리더십이 몰락의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위기의 순간에 흔들리는 기업과 위험을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브레네 브라운은 그 해답을 ‘대담한 리더십’에서 찾았다.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리더 역시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확신을 갖기 힘들고, 불안감에 와해되는 팀원들을 결속시키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녀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7년간의 연구 끝에 근거 있는 확신을 이끌어내고, 조직에 강력한 소속감과 신뢰, 공감 문화를 뿌리내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20년간의 연구의 완결판인 『리더의 용기』를 통해 대담한 리더십을 기르는 4단계 방법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위기를 돌파하는 대담한 리더들은 ‘정답’을 가진 척하지 않았다. 불편하거나 거북한 대화와 상황을 회피하지 않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했다. 실제로 구글, 픽사·월트 디즈니, 오프라 윈프리 등이 그녀에게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는 “빌 게이츠 부부가 브레네의 조언을 받아 재단의 모든 직원과 소통하며 신뢰와 공감을 잃지 않는 리더로 거듭났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말한다. “대담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 조직은 더욱 단단해지고,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직도 강력한 카리스마, 완벽주의와 같은 옛날 리더십에 갇혀 있다면, 이제는 모든 리더들이 두려움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는 누구인가? 세계적인 CEO들이 먼저 찾는 미국 최고의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 그녀를 찾아오는 수많은 리더들은 하나같이 ‘외롭고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그 이유는 리더들이 처한 조직의 상황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리더의 자리에 올라 선 사람도 있고, 잘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공통적인 고민은 세대 간의 다양성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이다. 이제 리더는 단순히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을 넘어 복잡하게 얽힌 사람 사이의 갈등을 풀어내는 역할까지 해내야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리더십의 형태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로운 기업문화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강력한 통제와 보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 했던 ‘마키아벨리즘 리더십’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순한 동조와 진심 어린 공감을 구분할 줄 알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또한 수평적이고 기회 균등한 조직 문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 자신의 가치관을 실천하기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대담한 리더를 원한다. 이 책에는 브레네 브라운이 스타트업 기업부터 포춘 50대 기업까지 규모를 가리지 않고 40만 개의 기업 연구 자료를 분석한 끝에 찾은 ‘리더십의 비밀’이 담겨 있다. 또한 책에는 밀레니얼 시대를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과, 팀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어 조직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담아냈다. 세대 간의 갈등이 해결되면 이는 소속감으로 연결되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직 문화는 리더와 팀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한다는 느낌을 주고 곧이어 폭발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기업을 경영하지 않는 당신이, 조직의 리더가 아닌 당신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3가지 이유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아니고, 조직의 리더도 아닌 사람까지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브레네 브라운은 반문한다. 당신이 정말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그녀가 말하는 대담한 리더십의 첫걸음은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고 ‘나답게’ 살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과 일, 모두에서 위기를 돌파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싶어 한다. 위기의 순간 돌파구를 찾고, 허물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빛나는 아이디어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누구든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완벽주의를 목표로 삼더라도 완벽함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족함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고 시야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직급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 또 주변의 구경꾼들은 우리에게 왜 더 잘하지 못했느냐고 질책한다. 그 때문에 우리는 약한 모습을 감추고, 강하게 보이기 위해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다. 그러나 저자가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말을 인용해 말하듯이 “경기장 밖에서 왈가왈부 떠드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 성취감과 명예는 경기장에 서서 흙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된 사람의 몫이다.” 당신도 인생이라는 경기장 안에 들어서 있지 않은가! 이끄는 사람이 될 것인가, 끌려가는 사람이 될 것인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항상 학습하는 삶을 살고 싶은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가? 이 책이 당신에게 대담함과 용기를 선물해줄 것이다.리더는 지위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나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 잠재력에 기회를 주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대담함은 “실패를 기꺼이 각오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며, “결국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만난 대담한 리더들은 실패는 알지만, 좌절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취약성 인정하기> 중에서 루스벨트의 인용구에서 내가 배운 마지막 교훈은 “경기장의 투사가 되어 두들겨 맞아보지 않은 사람의 조언은 귀담아 듣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대로 나아가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어떤 의견이 진짜 중요한지‘를 명확히 찾아내고 있었다. 직접 싸워본 적도 없으면서, 대담하게 경기장에 뛰어들 투사들을 향해 허튼소리로 조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이야기들을 다시 읽거나 반추하지도 마라. 그런 평가를 마음에 담아두며 당신의 나쁜 점을 되살려내지도 마라.- <당신은 얼마나 취약한 사람인가> 중에서


반야심경
불광출판사 / 야마나 테츠시 (지은이), 최성현 (옮긴이) / 2020.04.17
14,000원 ⟶ 12,600(10% off)

불광출판사소설,일반야마나 테츠시 (지은이), 최성현 (옮긴이)
불교 신자라면 누구나 다 외우는 반야심경. 그런데 놀랍게도 그 짧은 경전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고작 265자에 불과한데 왜일까? 워낙 함축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나 테츠시는 서양철학을 전공한 재야철학자이며, 편집자와 상담원으로 일했다. 이 독특한 이력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반야심경》을 펴내는 동력이 되었다. “《반야심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 그리하여 행복을 얻는 길, 그것 하나다.” 서양철학 연구자의 눈으로 본 《반야심경》의 핵심은 바로 ‘행복’이다. 《반야심경》은 결코 난해하고 고루한 경전이 아니다. 2,600년 전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붓다가 밝혀낸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오래된 길이지만, 아직까지 이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사는 게 힘들고 괴롭다면, 행복은 늘 저 멀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지금 당장 나의 생각이 바뀌고 일상이 달라지고 삶이 변화할 것이다. 들어가며 《반야심경》을 외는 법 옮긴이의 글 시작 불교, 그리고 《반야심경》의 목적 붓다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불교를 알기 위한 기초 지식 우리말 《반야심경》 행복 나는 나를 정말 좋아하고 있을까? 누구나 괴로움과 싸우고 있다 괴로움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나’ 자각하기 괴로움은 왜 일어나는 걸까? 정말 나는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공空 홀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반야심경》의 세 가지 열쇠 말, 괴로움·공·반야 나를 아는 것이 반야의 지혜 마음도 몸도 실체가 아니다 ‘색’은 곧 ‘공’이다 ‘공’은 곧 ‘색’이다 희망 ‘내’가 바뀌면 ‘바깥 세계’도 바뀐다 반야의 지혜에 따라 비로소 삶이 바뀐다 알아차림 알아차리기 훈련 자신을 의식화해 가는 훈련, 정념正念 사고의 조건 지어짐을 푸는 훈련, 정정正定 받아들임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읽기 마음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반야심경》 《반야심경》을 읽는 법 나오며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 붓다(Buddha)가 찾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 세상에서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이 모든 게 행복하기 위해 하는 일들이다. 어쩌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 최종 목적이 행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사는 게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행복에서 더 멀어지는 기분이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2,600여 년 전 인도에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rtha)는 인류 역사상 그 누구보다 오래, 또 깊이 이 문제를 탐구했다.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나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고자 왕자의 신분마저 버리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긴 고행과 수행 끝에 마침내 답을 찾았다. 흔히 우리가 불교라고 부르는 것, 사성제(四聖諦)·팔정도(八正道)·연기(緣起)·공(空) 등 불교의 핵심 교리라 일컫는 이것들이 바로 그가 찾은 행복의 열쇠이다. 그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가 발견한 행복의 길보다 더 나은 길은 나오지 않았다. 시대와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그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누구보다 먼저 행복의 길을 밝혔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삶의 이치를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깨달은 자, 붓다(Buddha)라고 부른다. 전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경전 《반야심경》, 인문학으로 다시 읽다 한국 불자들이 사랑하는 경전이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경전인 《반야심경》은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 수많은 경전 중에서 길이가 가장 짧다. 총 262자밖에 안 된다. 그 속에 붓다 가르침의 정수를 꾹꾹 눌러 담았다. 말하자면 《반야심경》은 붓다의 인생론과 행복론이 집약된 엑기스이다. 하지만 워낙 함축적이라 원문만을 읽고서는 그 뜻을 온전히 헤아리기 어렵다. 국내외에 다수의 해설서가 나와 있지만, 그마저도 장황하고 복잡하게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 대부분이라 불교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안 잡힌다. 이 책은 기존 해설서와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고리타분한 이론 설명에 치중하기보다 실용적이고 실천 가능한 행동 지침으로서 《반야심경》을 푼다. 어떻게 하면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반야심경》에 담긴 붓다의 가르침을 매일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어려운 불교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상의 문맥에서 《반야심경》을 풀이한 것도 차별점이다. 1991년 처음 출간된 이후 30여 년간 일본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이 책은 인생을 불행에서 행복으로 전환하는 마중물로써 《반야심경》이라는 경전을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행복을 위한 나날의 실천법 멈추어 지켜보고 명상하라! 《반야심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세 가지다. 괴로움, 공(空), 반야의 지혜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 세 가지를 설명하는 데 지면 대부분을 할애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붓다의 가르침 가운데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이란 이야기다. 괴로움이란, 앞서 말한 대로 삶 자체가 괴로움의 연속이라는 가르침이다. 공은 세상에 완벽히 독립적인 존재란 없으며, 모든 것은 다른 것들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존재한다는 가르침이다. ‘나’,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며, 그런 생각이야말로 괴로움을 불어오는 근본 원인이라는 게 골자다. 마지막으로 반야의 지혜란, 매 순간 자신이 연결된 존재임을 인식하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욕망을 즉각 알아차려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이해하면 불교를 몰라도 붓다의 가르침을 안 것이며, 소위 ‘깨달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앎에는 수준이 있어서 깊이 체득하여 삶을 변화시키기까지는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때 유용한 것이 팔정도(八正道, 여덟 가지 바른길)이다. 팔정도는 붓다의 근본 가르침 중 하나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대자유에 이르는 여덟 가지 수행법이다. 이중 저자는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언제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행동 지침으로 정념(正念)과 정정(正定)을 권한다. 익숙한 말로 표현하면 ‘지켜보기’와 ‘명상’이다. 매 순간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을 유심히 관찰하고, 틈틈이 자신의 정신과 하나가 되어 지내는 시간을 갖는 일이다. 이 두 가지는 지금 여기,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기술이자,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연습이다. 자신을 얽매고 있는 것─지나간 것, 오지 않은 것, 내가 아닌 모든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념과 정정 외에 나머지 가르침 역시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아주 훌륭한 실천법들이다. 올바른 삶의 태도라고도 할 수 있는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은 매우 어려운 생활이다. _ 정견(正見) 바르게 보기 _ 정사(正思) 바른 생각 _ 정어(正語) 바른 말 _ 정업(正業) 바른 행동 _ 정명(正命) 바른 생활 _ 정정진(正精進) 바른 노력 _ 정념(正念) 바른 알아차림 _ 정정(正定) 바른 마음의 통일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사랑하라, 지금 그대로의 ‘나’를! 붓다는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롭게 산다고 여기지만, 실은 온갖 것들로부터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붓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해보자.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그 물건을 손에 쥐려고 애쓴다. 그러면서 내가 원해서, 내 자유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붓다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멈출 수 없다면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즉 바라기밖에 할 수 없을 때는 자유로운 상태가 아닌, 욕망에 사로잡힌 상태라는 것이다. 화나 분노와 같은 강렬한 감정에 몰려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화를 낼 때, 우리는 우리의 자유 의지로 화를 내는 게 아니다. 화라는 감정에 붙들려서 화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때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이렇듯 우리 삶은 조금도 자유롭지 않은데, 자유롭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행복을 자꾸 바깥에서만 구하려고 하므로 시간이 가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한다. 좋은 집, 좋은 차, 명문 대학, 일류 기업…… 보통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이라 여기는 이것들은 실제로는 행복과 별 상관이 없는 ‘욕심’에 불과하다. 남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만들어 낸 환영일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주어졌을 때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붓다는 바깥에서 찾는 한 행복은 요원하다고 말한다. 바깥으로부터 바라는 게 물건이든 타인의 인정과 관심이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지금 ‘나’에겐 무언가가 부족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실은 그런 생각 자체가 불행의 씨앗이다. 우리에게는 행복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부족한 게 없다. 단지 자신에 대한, 행복의 조건이라 여기는 것들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붓다가 찾은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그 길은, 지금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반야심경》을 읽어라 붓다는 ‘삶은 괴로움’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한 그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또한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으며, 누구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인간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그 사실을 분명히 자각하면,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의 삶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먼 훗날 어느 곳에서가 아니라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행복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얼마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달리 말하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 그걸 위해 《반야심경》을 낭송하는 것입니다. (…) 구원은, 최종적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_ 본문 중 사는 게 힘들고 불안할 때, 욕망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릴 것 같을 때, 행복은 늘 저 멀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지금 당장 나의 생각이 바뀌고 일상이 변화할 것이다. 그로부터 한걸음 삶이 행복으로 나아갈 것이다.불안할 때, 화가 날 때, 욕망의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 버릴 것 같을 때 《반야심경》을 읊조려 보세요. 읊조리면서 ‘나는 깨닫는 데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다’라는 걸 자신에게 거듭해서 일러주세요. ‘나는 완벽한 존재로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라는 걸 알고 자신을 축복해 주세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금 여기서 그대로 받아들인다’라고 굳게 선언하십시오. 이런 시간을 통해 당신의 무의식에 들어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씩 지워가기 바랍니다. 여기에 물이 든 컵이 있고, 컵 겉면에 ‘독약’이라고 쓰여 있다고 합시다. 자, 당신은 이 컵 안의 물을 마실 수 있습니까. 마실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말할 것도 없이 마시면 죽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신다’라고 하는 행위가‘죽는다’라고 하는 결과를 불러온다는 인과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몰랐다면 아무렇지 않게 마셨을 겁니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마시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안다’라는 것은 이처럼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깨닫다’라는 말을 씁니다. 이 ‘깨닫다’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안다’와 다르지 않습니다.불교는 ‘모르는’ 상태에서 ‘아는’, ‘깨달은’ 상태로 옮겨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무명에서 깨달음으로 옮겨간다고 하면 뭔가 어려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을 우리가 쓰는 나날의 말로 바꾸어 말하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는’ 상태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앎’을 통해 나의 행동 방식, 곧 내 삶의 방식을 바꿔 가는 것이 불교의 목적입니다. 흔히 ‘나’라고 부르며 사랑하고 있는 것이 실은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길 바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것을 알면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타인이 행복해지는 것과 별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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