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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토익 기본 완성 RC (본서 + 해설서 + Mini Test 5회 + Actual Test 1회)
파고다 / 홍수림, 파고다교육그룹 언어교육연구소 (지은이) / 2019.01.05
14,000원 ⟶ 12,600(10% off)

파고다소설,일반홍수림, 파고다교육그룹 언어교육연구소 (지은이)
파고다 1타 강사 집필, 700점 이상 목표 4주 완성 전략이다. 1타 강사들이 매회 정기 토익 기출문제 분석, 최신 경향에 맞춰 개정하였다. 현장 강의에서 초보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과 오답 패턴 반영하였다.목차 이 책의 구성과 특징 토익이란? 파트별 소개 학습 플랜 PART 5 GRAMMAR OVERVIEW [문장의 구조와 동사] UNIT 01. 문장의 구조와 동사 UNIT 02. 수 일치 UNIT 03. 시제 UNIT 04. 태 REVIEW TEST 01 [품사의 역할] UNIT 05. 명사 UNIT 06. 대명사 UNIT 07. 형용사 UNIT 08. 부사 UNIT 09. 전치사 REVIEW TEST 02 [접속사] UNIT 10 접속사(부사절·등위·상관접속사) UNIT 11 명사절 접속사 UNIT 12 형용사절 접속사 REVIEW TEST 03 [준동사 & 비교] UNIT 13. 분사 UNIT 14. to부정사 UNIT 15. 동명사 UNIT 16. 비교 REVIEW TEST 04 PART 5 VOCA UNIT 01. 동사 UNIT 02. 명사 UNIT 03. 형용사 UNIT 04. 부사 REVIEW TEST PART 6 OVERVIEW UNIT 01. PART 6 문장 삽입 유형 분석 UNIT 02. 실전 연습 01 UNIT 03. 실전 연습 02 UNIT 04. 실전 연습 03 UNIT 05. 실전 연습 04 REVIEW TEST PART 7 OVERVIEW [질문 유형] UNIT 01 주제·목적 문제 UNIT 02 세부사항 문제 UNIT 03 사실확인 문제 UNIT 04 추론 문제 UNIT 05 문장 삽입 문제 UNIT 06 동의어 문제 [지문 유형] UNIT 07 문자 대화문과 화자 의도 UNIT 08 편지·이메일 UNIT 09 광고 UNIT 10 공지·회람 UNIT 11 기사 UNIT 12 양식 UNIT 13 이중 지문 UNIT 14 삼중 지문 MINI TEST 01-05 ACTUAL TEST 정답, 해석, 해설 토익, 시작이 쉬워야 한다! 파고다 1타 강사가 집필한 초보자 맞춤 토익 기초 입문서 파고다 1타 강사 집필, 700점 이상 목표 4주 완성 전략 - 1타 강사들이 매회 정기 토익 기출문제 분석, 최신 경향에 맞춰 개정 - 현장 강의에서 초보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과 오답 패턴 반영 무턱대고 문법 학습 No! 토익 시험에 꼭 맞는 개념 학습 - 두세 번 읽어도 이해 안 되는 장황한 문법 설명 배제 - 토익 입문자에게 꼭 필요한 빈출 개념과 핵심 문제만 엄선 개념-문제유형-풀이방법-실전연습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는 유기적 학습 구성 - 기본 개념 이해(질문/지문 유형 학습) → 핵심 문제 풀이 통해 개념 적용 연습 → 실전 연습 - 개념 학습과 동시에 실제 시험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 번에 학습하는 구성 [추가 제공] 1. 파고다 토익 공식 온라인 카페 http://cafe.naver.com/pagodatoeicbooks 추가 학습자료 업데이트 - 온라인 모의고사 2회분(추가 제공) - 단어 암기장 및 단어 시험지 - 추가 연습 문제 2. 매회 정기 토익 직전, 직후 특강 제공 https://www.pagoda21.com/pagodatv/main.do - 적중 특강(시험 직전): 파고다 1타 강사의 최종 마무리 및 적중 예상 문제 풀이 - 논란 종결 특강(시험 직후): 매 회 정기 토익 직후 해당 시험의 문제 풀이 및 총평 - 벼락치기 특강: 시험 전 5분 토익 벼락치기 TIP 제공 책의 특징 1. 600~700점 이상 목표, 파고다 1타 강사진의 파트별 공략법 - Part 5 Grammar: 토익 출제 포인트에 맞는 문법 학습, 문법이 토익과 어떻게 연결 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 - Part 5 Voca: 토익 출제 포인트에 맞춰 품사별 암기 필수 어휘 및 용법 학습 - Part 6: 어휘, 어형, 문장 고르기, 문법 등 문제 유형 학습과 전체적 맥락 파악 연습 - Part 7: 지문 유형 파악, 문제 키워드 파악, 패러프레이징된 정답 찾기 훈련을 통해 문제 풀이 연습 2. 초보자가 어려워하는 독해 전략을 유형별로 제공 - 질문 유형과 지문 유형별로 문제 풀이 전략 제시 - 지문과 선택지 읽는 순서, 키워드 파악, 정답 단서 위치, 패러프레이징 선택지 고르기 등 문제풀이 TIP 제공 3. 토익 입문자에게 최적화된 실전 적응 훈련(Mini Test 5회분 / Actual Test 1회분) - 본격 모의고사 풀이 전 실력을 진단하고 실전 적응력을 끌어올리는 Mini Test 5회분 - 시험 직전, 학습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실전 적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의고사 1회분 4. 기초부터 실전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단계별 학습 프로세스 기본 개념 이해하기: 기본 개념을 예제와 함께 익히기 ↓ 질문·지문 유형 확인하기: 문제 유형 학습 ↓ 핵심 문제 유형: 개념 및 문제 풀이 방법 적용 ↓ Practice(실전 연습): 유형별 실전 연습 ↓ Review Test: 파트별 실전 맛보기 ↓ Mini Test 5회분: 실전 적응 훈련 ↓ Actual Test 1회분: 시험 직전 실전 적응력 배양


논문, 쓰다
컬처룩 / 김용찬 (지은이) / 2020.07.10
16,000

컬처룩소설,일반김용찬 (지은이)
논술적 글쓰기를 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이자 좋은 논문을 쓰고자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논문은 무엇이고 왜 쓰는가. 논문은 학술적 글쓰기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논문을 써서 학위를 받고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학계에 있는 모든 연구자들이 논문을 쓰고, 이를 통해 학문 공동체(및 사회)에 기여한다. 논문 쓰는 방법과 기술을 안내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좋은 논문이란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쉽게 알기 어렵다. 어떻게 해야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을까. 연세대학교 김용찬 교수의 ≪논문, 쓰다: 대화하는 논문≫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다년간 논문 지도를 하면서 반복해 온 조언들을 총망라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논문은 학술적 대화를 위한 도구이자, 대화하는 장 그 자체라고 말한다. 이러한 대화를 위해 논문의 저자는 좋은 질문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권위에 도전하는 용기와 평범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논문의 구성에서부터 세부적인 사항까지 세심한 조언을 담고 있다. 서론 1. 대화로서의 논문 쓰기 논문 쓰기와 근대적 학문 공동체 | 논문을 쓴다는 것 | 논문 쓰기란 대화하는 것 | 이야기하기로서의 논문 쓰기 2. 좋은 논문에는 좋은 질문이 있다: 질문 만드는 법 ‘우상에 대한 시비 걸기’와 ‘평범한 것에 대한 호기심’ | 질문 거리는 어디서 얻는가 | 질문의 기본 형식: 차이와 관계 | 질문 유형 좋은 질문이란? | 내 질문은 무엇인가? 3. 서사로서 논문의 구조와 흐름 논문의 구성 | 논문의 흐름 | 논문의 서사를 구축하라 4.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제목, 초록, 서론 제목 | 체크 리스트 | 초록 | 서론 | 독자에게 말 걸기 5. 다리 놓기: 문헌 고찰과 연구 문제 계속해서 가상 독자를 상정하라 | 문헌 검토와 연구 문제 제시 부분의 구성 | 관계의 문제 | 화자의 문제 | 문헌 검토는 교과서가 아니다 | 몇 가지 더 남은 이야기 | 자기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 6. 공적인 글쓰기: 연구 방법과 결과 연구 방법 | 몇 가지 (노파심에서 하는) 제언 | 연구 결과 | 반복 가능성과 명확성 7. 새로운 청중의 등장: 결과에 대한 논의 결과에 대한 논의의 | 연구 목적 소개와 결과의 요약 | 연구의 한계와 후속 연구 제안 | 자신의 연구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기 8. 논문 쓸 때 생각할 몇 가지 남은 이슈 논문은 계속 앞으로 달리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 | ‘거시기’ 화법을 지양하고 모든 지시어를 의심하라 | 두괄식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아이디어만 | 가능하면 한 문장짜리 문단을 쓰지 말라 | 접속사는 최소한으로 사용하라 | 단문으로 쓰라 | 수동형 문장보다는 능동형 문장으로 | 주어와 술어는 일치해야 | ‘무생물 주어’ | 논문 작성 기준을 잘 준수하라 | 결국 좋은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문제다 9. 대화는 계속된다: 심사 위원들과의 대화 학술지 선택 | 논문 제출 후 받게 되는 결과 | 심사 위원에 대한 대응 | 논문이 거부되었을 때 | 논문 투고 과정도 일종의 대화다 10. 대화로서의 논문, 마지막 이야기 획기적인 이야기는 피하라 |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으라논술적 글쓰기를 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 좋은 논문을 쓰고자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 논문은 무엇이고 왜 쓰는가. 논문은 학술적 글쓰기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논문을 써서 학위를 받고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학계에 있는 모든 연구자들이 논문을 쓰고, 이를 통해 학문 공동체(및 사회)에 기여한다. 논문 쓰는 방법과 기술을 안내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좋은 논문이란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쉽게 알기 어렵다. 어떻게 해야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을까. 연세대학교 김용찬 교수의 ≪논문, 쓰다: 대화하는 논문≫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다년간 논문 지도를 하면서 반복해 온 조언들을 총망라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논문은 학술적 대화를 위한 도구이자, 대화하는 장 그 자체라고 말한다. 이러한 대화를 위해 논문의 저자는 좋은 질문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권위에 도전하는 용기와 평범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논문의 구성에서부터 세부적인 사항까지 세심한 조언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논문을 쓰다 막막해진 이들에게 논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도 실질적으로 유용한 도움을 준다. 논문 쓰는 법을 기술적으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논문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이 책은 석사 및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학술지에 투고할 논문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근거를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써야 하는 글’(이른바 소논문), 논리적이고 학술적인 에세이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니체 입문
책세상 / 베르너 슈텍마이어 (지은이), 홍사현 (옮긴이) / 2020.09.21
20,000원 ⟶ 18,000(10% off)

책세상소설,일반베르너 슈텍마이어 (지은이), 홍사현 (옮긴이)
‘니체 전집’을 출간한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새롭게 기획한 ‘니체 아카이브’ 시리즈의 첫 권. 국제적인 니체 학술지《니체 연구Nietzsche-Studien》의 공동발행인인 베르너 슈텍마이어가 소개한 최신의 니체 입문서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니체를 ‘요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니체 자신의 말처럼, 그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 니체의 사유 그 자체를 개관한다. 12개 장 가운데 니체의 생애를 소개한 1장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니체의 문장을 본문에 녹여내 니체가 철학하는 방식과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 주력한 것은 그 때문이다. 서문 1장 니체의 삶과 경험 2장 니체의 철학에서 삶의 경험이 지니는 의미 3장 니체가 받은 영향 1. 기독교|2. 그리스 정신|3. 음악|4. 철학|5. 역사|6. 문학|7. 회화와 조형예술| 8. 자연과학과 의학|9. 심리학, 신경의학, 정신의학 4장 니체의 철학적 글쓰기 형식 1. 독립 텍스트들|2. 맥락화|3. 극화|4. 인격화|5. 유동적으로 사유하기| 6. 음악적 악구로 사유하기|7. 개인적 고립 속에서 철학하기| 8. 개인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철학하기 5장 니체가 ‘양성의’ 독자에게 기대하는 것들 1. 문헌학적 놀라움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2. 철학적 놀라움에 대해 용기를 가질 것| 3. 확실한 토대의 포기|4. 방법적 선험성의 포기|5. 체계의 포기|6. 양가성 비판에 대한 포기 6장 니체의 철학적 과제와 그 토대가 되는 중요한 구별들 1. 과제|2. 주도적인 구별들 7장 환영적 방향 설정에 대한 니체의 비판 1. 형이상학과 기독교|2. 지배적 도덕|3. 사회|4. 학문|5. 인식|6. 논리|7. 의식| 8. 언어|9. 믿음|10. 금욕적 이상 8장 자기비판적 방향 설정의 근거와 척도 1. 자연성|2. 몸의 성격|3. 이성성|4. 정신성|5. 신실함|6. 두려워하지 않음| 7. 즐거움, 명랑성|8. 책임성 9장 니체의 가치 전환 방식 1. 반박|2. 관점화|3. 폭로|4. 패러디화 10장《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타나는 니체의 가르침과 반가르침 1. 선물(베푸는 것 그리고 창조함)|2. 위버멘쉬|3. 영원회귀|4. 힘에의 의지 11장 니체의 긍정 1. 니힐리즘|2. 데카당스|3. 삶의 충만함|4. 위계|5. 차이의 파토스|6. 위대함| 7. 큰 정치|8. 아모르파티|9. “오직 상징들과 파악 불가능한 것들 속에 떠다니는 존재”| 10. 디오니소스 대 십자가에 못 박힌 자 12장 니체의 미래? 부록 1 학술적 니체 연구를 위한 문헌과 자료 부록 2 니체 저작물 옮긴이 후기 책세상 ‘니체 전집’ 후속 기획, ‘니체 아카이브’ 시리즈 첫 권 가장 니체적인 니체 입문서 ‘니체 전집’을 출간한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새롭게 기획한 ‘니체 아카이브’ 시리즈의 첫 권. 국제적인 니체 학술지《니체 연구Nietzsche-Studien》의 공동발행인인 베르너 슈텍마이어가 소개한 최신의 니체 입문서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니체를 ‘요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니체 자신의 말처럼, 그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 니체의 사유 그 자체를 개관한다. 12개 장 가운데 니체의 생애를 소개한 1장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니체의 문장을 본문에 녹여내 니체가 철학하는 방식과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 주력한 것은 그 때문이다. 니체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 묻는다 “나는 얼마나 니체를 견뎌낼 수 있는가?” 니체에 따르면, 철학자는 하나의 이론을 만들어내기 전에 이미 그 몸속에 철학이 들어 있고, 필요할 경우에만 철학에서 어떤 하나의 이론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누군가가 어떤 이론을 제시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하나의 철학적 이론은 참이거나 거짓이 아니며, 어떤 철학자의 이론은 그가 극복하고자 하는 그 무엇의 징후인 것이다. 그러므로 니체에게 절대적 보편타당성에 대한 철학적 요구는 월권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사상에 기초해 니체는 어떤 다른 위대한 철학자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새롭고 다양한 형식의 철학적 글쓰기를 시도한다. 이런 점은 니체 입문자로 하여금 니체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을 만한 그 어떤 궁극적이고 확고한 발판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니체는 자신이 체계로 남을 수 없다는 운명을 알고, “나는 하나의 뉘앙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만큼 독자가 자기 스스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필요와 욕구는 강해진다. 니체의 독자는 니체를 읽을 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한다. 나는 얼마나 니체를 견뎌낼 수 있는가. 최종적 확실성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니체가 던지는 의심을 얼마나 멀리까지 함께 따라갈 수 있는가. 그리고 더 이상 니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깨닫는 지점은 어디인가. 니체 읽기는 이런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이다. ‘힘에의 의지’, ‘위버멘쉬’, ‘영원회귀’ … 니체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 니체의 철학함은 인간 삶의 방향 설정이 형이상학 없이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실험이며, 이 실험은 니체 자신뿐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대상으로 한다. 그런 점에서 니체에 ‘입문’하는, 즉 니체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니체의 저서를 읽는 것이다. 그러나 스무 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 목록은 니체를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 그의 텍스트가 담은 ‘문학적’인 면 또한 니체의 사상이 대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런 점들이, 온갖 권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려 한 니체에게 오히려 귄위를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 니체 자신이 대상으로 삼은 ‘독자’를 니체가 밀어내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점에서, 가장 니체적인 니체 입문서로 쓰였다. 저자는 니체를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같은 몇몇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개념들을 통해 니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니체의 비판적 사유 태도 자체로부터 이 개념들이 이해된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전제로부터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니체가 살아온 환경과 그의 경험이 마치 한 권의 전기를 보는 것처럼 생생히 전개된다. 이는 니체의 성격이나 윤리적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니체의 사유가 오직 환경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이해하지 않고는 니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니체에 대한 정치적 해석, 즉 분별력을 잃은 최초의 파시스트적 전사로서의 니체를 강조하려는 해석들이 애초부터 개연성이 전혀 없음 또한 분명히 확인시켜준다. 이어서 2장에서는 이러한 삶의 경험들이 니체의 철학적 저작에 대해 지니는 의미를 니체 자신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드러낸다. 이어지는 장들은 마치 니체 안으로 들어간 저자가 니체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니체의 사유가 원전의 문장을 통해 드러난다. 이는 니체를 ‘학설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 아닌, 니체의 의도처럼 ‘가르침에 반대하는 가르침’으로 보여주려는 저자의 시도다. 저자가 이 책에 주석을 거의 달지 않은 것, 역자 또한 이러한 의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주석을 최소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는 ‘니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가 아닌, ‘니체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드러내려는 의도이며, 니체에 대한 2차 저작으로서 가장 ‘니체적인’ 형식인 것이다. 1851년 니체는 자신과 비슷하게 진지한 성향을 지닌 친구 구스타프 크룩, 빌헬름 핀더와 함께 사립 교육기관인 ‘칸디다텐 베버’로 학교를 옮겼다. 여기서 피아노 수업을 받고, 나중에 매우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추게 된다. 니체는 특히 즉흥연주를 매우 좋아했다. “가장 따뜻하고 진심 어린 방식으로 리하르트 바그너와 친해지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 이 시대 최고의 천재이자 최고의 인간, 그 누구와도 결코 비교 불가능한 인물! 2주 혹은 3주마다 한 번 나는 피어발트슈테터 호수 근처에 있는 그의 저택에 며칠간 머물곤 한다. 바그너와 맺은 친분이야말로 쇼펜하우어로부터 받은 것 다음으로 내 삶에서 얻은 최고의 결실로 생각된다.”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갈매나무 / 대니얼 M. 케이블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 2020.01.31
16,000원 ⟶ 14,400(10% off)

갈매나무소설,일반대니얼 M. 케이블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세상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바이오(Bio)를 기반으로 한 5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상황은 또 달라졌다. 환경은 점점 더 빨리 변화하고 혁신은 점점 더 빨리 모방된다. 어제와 오늘이 확연히 다른 이 세계에서 정해진 일만 하는 직원,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눈앞의 일을 수행하는 데만 급급한 직원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어렵다.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 직원, 리더보다 기술을 더 잘 활용하여 업무에 접목하는 직원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하여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조직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직행동학의 권위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 25인으로 평가받는 대니얼 M. 케이블의 신간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가 출간되었다. 대니얼 M. 케이블은 이 책에서 직원들이 업무에서 의미를 찾으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두뇌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기업 구조를 완전히 뒤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살짝, 하지만 결정적으로 쿡 찌르는 리더의 개입이 필요할 뿐이다. 이것만으로도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실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결과가 나타난다.이 책에 보내는 찬사 프롤로그 기업은 혁신하는 직원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Part 1 탐색 시스템 1. 탐색 시스템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게임이 우리 두뇌에 마약처럼 작용하는 이유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는 세 가지 요소 기대심리가 열정으로 연결되는 과정 긍정적인 감정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 탐색 시스템은 탐험 본능을 자극한다 탐색 시스템을 꺼뜨리는 공허한 행복 2. 조직은 왜 창의적인 사람을 처벌할까? 조직을 갉아먹는 ‘학습된 무력감’ 두려움은 탐색 시스템을 억제한다 한정된 역할의 실패 창의성에 관한 무의식적 편견에 대하여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면서 업무를 수행한다면 Part 2 자기표현 3. 직원들이 ‘마치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행동하게 하라 나는 언제 가장 멋진 사람이었나 현명한 개입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뭘 잘하는지 알지 못한다 직원이 자기 일을 ‘진짜 삶’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 4. 직장은 자기표현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직함이 가져온 놀라운 결과 팀의 역동성을 부추기는 장치 자기 강점을 매일 사용하는 직원들의 회사 Part 3 실험 5. 상황이 안 좋을수록 놀이와 실험이 중요하다 재미있게 논다는 느낌, 에너지가 가득한 느낌 직원들의 불안감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 타고난, 혹은 훈련받은 호기심 놀이에서 생산으로 전환되는 순간 애플이나 아마존이 아니어도 설레는 직장 6. 딱 알맞은 자유와 창의성이 실패를 줄인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열정과 설렘의 시작 창의성에 불을 붙이는 ‘창의적 자본’ 프로젝트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 어떻게 게임의 규칙을 바꿀 것인가 구글은 왜 ‘20퍼센트 시간’ 정책을 포기했을까? 7. 섬김의 리더십이 탐색 시스템에 불을 붙인다 당신의 직원은 아이디어를 숨기고 있다 섬김의 리더십이 일으킨 더 강력한 변화 직원은 섬기는 리더에게 최고의 성과를 보여준다 두려움으로 잠식된 조직에 창의성을 배달하는 방법 사람들은 정말 변화를 싫어할까? Part 4 목적의식 8. 내적 동기부여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스스로 이야기와 목표를 만들게 하는 경험 직원들이 자기의 영향력을 목격하게 하라 맞춤화된 목적의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긍정적 자극인가, 비열한 책략인가 9. 리더는 직원들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 선택한 자기 이야기의 힘 행동의 이유가 있는 사람은 인내하고 맞설 수 있다 리더는 리더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목표 맞춤화 연습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에 관하여 감사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우리 앞길을 밝혀주는 책이 10년에 한 번 정도는 등장한다. 대니얼 핑크의 《드라이브》 이후 리더십의 미래를 이토록 명확하게 안내한 책은 처음이다.” -브루스 데이즐리(트위터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부사장) 세계적인 석학 대니얼 M. 케이블의 애자일 시대 맞춤 리더십 강의 세상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바이오(Bio)를 기반으로 한 5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상황은 또 달라졌다. 환경은 점점 더 빨리 변화하고 혁신은 점점 더 빨리 모방된다. 어제와 오늘이 확연히 다른 이 세계에서 정해진 일만 하는 직원,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눈앞의 일을 수행하는 데만 급급한 직원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어렵다.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 직원, 리더보다 기술을 더 잘 활용하여 업무에 접목하는 직원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하여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조직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직행동학의 권위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 25인으로 평가받는 대니얼 M. 케이블의 신간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Alive at Work, Harvard Business Review Press)》가 출간되었다. 대니얼 M. 케이블은 이 책에서 직원들이 업무에서 의미를 찾으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두뇌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기업 구조를 완전히 뒤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살짝, 하지만 결정적으로 쿡 찌르는 리더의 개입이 필요할 뿐이다. 이것만으로도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실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결과가 나타난다. 기업의 미래, 두뇌 속 탐색 시스템이 결정한다 탐색 시스템은 전전두피질과 복측선조체 사이의 신경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고 주변 환경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을 때 작동한다. 의외의 것을 발견했을 때나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할 때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하고, 즐거움과 아찔한 긴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인식도 관장하는 도파민은 우리가 흘러가는 시간조차 정지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직원들 머릿속의 이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업무 몰입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있다. 이 책은 1부부터 4부까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의미와 열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들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Part 1 ? 탐색 시스템’에서는 탐색 시스템이란 무엇인지 연구와 실험으로 증명된 과학적 사실을 통해 설명한다. 탐색 시스템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이 작용이 어떤 방식으로 내면의 열정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는지 알아볼 것이다. ‘Part 2 ? 자기표현’에서는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자기표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조직이 직원의 이러한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켜주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Part 3 ? 실험’에서는 마찬가지로 탐색 시스템 활성화 요소 중 하나인 ‘실험’을 다룬다. 흥미를 느끼면서 스스로 참여하는 ‘놀이’와도 같은 실험이 직원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또한 이 학습이 조직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Part 4 ? 목적의식’에서는 직원들의 목적의식을 일깨워 매일 하는 업무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진정성이 필수 조건이라고 이야기한다.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리더가 성과를 끌어내는 시대는 끝났다. 이 책은 직원에게 목적의식을 부여하고 직원을 존중하는 리더만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섬김의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리더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통찰과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행동학의 대가 대니얼 M. 케이블이 제안하는 조직 혁신의 리더십 : 섬김의 리더십이 탐색 시스템에 불을 붙인다 오늘날의 경영 조건은 100년 전과는 크게 다르다. 10년 전과도, 1년 전과도 다르다. 어쩌면 한 달이나 하루 전과도 크게 다를지 모른다. 이전에는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그대로 잘 수행하면 그에 걸맞은 성과가 돌아왔다. 고객의 요구는 정형화되어 있었고, 기업은 잘 짜인 원칙과 전략을 통해 이 요구를 적절히 수용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런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철저하게 세웠던 계획은 실패하여 변경되기 일쑤고, 고객의 요구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 기업은 매일 누구보다 빠르게 혁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런 시대, 모든 돌발적인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야만 하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를 우리는 ‘애자일 시대’라고 부른다. 문제는 상황이 이렇게 파괴적으로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10년 전, 심지어 100년 전에 유효했던 경영관리법을 고수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에서는 혁신이 하향식으로 추진된다. 의사결정은 위계서열에 매몰되어 있으며, 리더들은 으레 권위적이고 독선적이다. 이들은 일선에서 일하는, 그래서 시장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직원들의 가치를 오로지 매일 맡은 업무를 얼마나 많이, 정확하게 처리했느냐에 따라 평가한다. 결국 조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는 직원들의 머릿속에만 남게 된다. 직원들 또한 미리 설계된 원칙을 지키는 데만 급급해지는 것이다. ‘애자일 시대’에 이러한 조직이 도태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어떻게 해야 이 악순환에서 조직의 미래를 구해낼 수 있을까?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조직행동학 교수이자 손꼽히는 경영사상가인 저자는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직원에게 진정성 있는 목적의식을 부여하고 그들을 섬기는 리더십, 즉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섬김의 리더십은 리더 또한 완벽하지 않으며, 학습과 진보를 위해서는 탐색, 실패, 연습을 거쳐야만 한다는 인정을 바탕으로 하는 개념이다. 섬기는 리더는 직원들이 자신이 생각할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이를 실험하고 최대의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게끔 돕는다. 이런 리더십 아래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이 조직에 필요한 존재라고 여기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기 시작한다. 조직은 활기차게 변하고 직원들은 업무에서 목적의식을 느낀다.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이 개인, 팀, 조직 전체의 수행 능력을 높인다. 이는 대니얼 M. 케이블을 비롯하여 여러 석학이 진행한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 조사들에서도 드러난 사실이다. 섬김의 리더십의 이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섬김의 리더십의 가장 큰 가치는 그것이 직원들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끈다는 데 있다. 저자는 말한다.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 말하지는 않지만 사실 리더는 종교 지도자와 비슷한 책무를 갖는다고. 직원들이 자기 일과 삶에 대해 느끼는 목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목적은 비즈니스와 결합되어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섬기는 리더가 직원에게 심어주는 목적은 직원들 개개인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준다. 이제는 리더 스스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아닌 ‘직원들이 업무의 의미를 각자 설정하게 할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그것이 바로 시대의 요구이며 리더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의 생생한 사례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라. 대니얼 M. 케이블은 조직에 생명을 불어넣을 과감한 비전과 실용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이다. - 애덤 그랜트(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오리지널스》, 《옵션 B》 저) 애플이나 아마존이 아니어도 설레는 직장 : 직원을 모험가로 만드는 두뇌 속 탐색 시스템의 비밀 지금 대다수 조직의 모습은 어떤가. 직원들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에서 성취감을 찾지 못한다. 채용할 때만 해도 분명히 창의적이고 주도적이었던 직원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곤 한다. 기업에도, 직원들 개인의 삶에도 해로운 상황이다. 리더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직원들에게 열정을 되찾아줄 수는 없을까? 그들 속에 잠재된 역량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에서 찾는다. 놀이와 게임에 몰입하는 원리인 두뇌 속 탐색 시스템이 그것이다. 일단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직원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날 새는 줄 모르고 취미 활동에 매달리듯이 업무를 흥미로운 것으로 바라보고 몰입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탐험, 실험, 학습은 계속 반복된다. 이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이 어떤 강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게 된다.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른 채 영혼 없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강점을 매일 사용하며 극도로 몰입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창의적인 분야라면 설레는 직장을 만드는 게 쉬울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험 관련 고객 클레임을 처리하고 있어요. 설렘이나 기대가 불가능한 분야랍니다.”라고 말하는 리더도 있을 것이다. 사실 경직된 조직 문화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을 리더들도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직원을 설레게 만드는 것은 창의적인 산업 분야의 조직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직원의 무력감을 인간의 본성으로 여기며 의욕 없고 열정도 상실된 상태를 개선할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방치한다. 저자는 이러한 ‘학습된 무력감’에 잠식된 조직을 개선하는 데에는 산업 분야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창의적인 산업 분야에서조차 직원들은 학습된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을 체념시키고 더 이상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하며, 무력했던 기존의 경험을 다른 상황에까지 일반화하도록 만드는 ‘학습된 무력감’은 어떤 조직이든 가리지 않고 침투해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한다면, 그리하여 직원들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문제 해결 방안을 실험하도록 자극한다면 이 무력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탐색 시스템이 희망적인 이유다. 직원은 어떤 분야의 일을 하든 업무를 모험으로 인식해야 한다. 물론 모험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그러나 위험은 곧 높은 성취를 의미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모험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혁신은 없다. 그런데도 지금의 조직은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직원의 모험을 억압하고 있다.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면 다음은 ‘어떤 조직이 직원을 모험가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조직 문화에 대한 기존의 원칙을 뒤흔들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해줄 것이다. 대니얼 M. 케이블은 비범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다수 조직이 학습하고 성장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생물학적 충동을 억제하고 있고, 그 결과로 우리를 비생산적이고 무력한 존재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해결책은 조직을 우리의 진정한 자아와 조화시키는 몇 가지 노력이다.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실용적 방안을 제시하는 이 책을 모든 층위의 리더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 대니얼 핑크(미래학자, 《드라이브》, 《파는 것이 인간이다》 저자) 자기 강점을 매일 사용하는 직원들의 회사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 자기표현, 실험, 목적의식: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세 가지 요소 탐색 시스템이 조직의 미래와 직원들의 삶을 바꾼다는 사실은 저자를 비롯한 여러 석학들의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었고, 우리는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조직의 문제를 통해 탐색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남은 것은 ‘탐색 시스템을 어떻게 활성화해야 하는가’이다. 리더가 진정성을 가지고 목적의식을 불어넣기만 하면 탐색 시스템은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일까?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저자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는 데는 목적의식 외에도 ‘자기표현’과 ‘실험’이라는 핵심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리더는 직원에게 진정성 있는 목적의식을 불어넣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표현할 기회, 업무의 방향을 실험할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이 적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몇만 명이 함께 일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자기표현이란 조직을 와해시키는 요소로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자기표현이야말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조직 안의 나’를 이해하게 해주는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본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적 충동을 가졌고, 인간으로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직원들은 조직 안에서 자신의 모습이 명확히 드러날 때, 자기표현이 권장되고 다양성도 존중될 때 비로소 자아개념의 유의미한 부분을 살려 나갈 수 있다. 자기 강점을 더욱 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조직에서는 이상과 달리 창의성을 요구하는 실험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실험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조직은 불확실성과 예측 가능하지 않은 미래를 경계한다. 그 결과 실험의 결과물인 새롭고 실용적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배척하고 거부하게 된다. 상황이 부정적이고 위협적이라면 이러한 부정적인 편향은 더욱 심해진다. 저자는 오히려 상황이 부정적이고 위협적일 때야말로 놀이와 실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틀 안에서 일정한 자유를 부여하고 실험을 권장하는 일이 부정적 감정을 줄이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이 줄어든 직원들은 기꺼이 새로운 것을 실험해보고자 하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한다. 그리고 상황에 적절한 대응 방식을 선택한다.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저자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는 과정을 이미 입증된 과학적 사실과 이를 실제 조직에 적용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신입 직원들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대응 만족도를 올리고 직원의 퇴직 비율을 줄인 인도의 정보통신 회사와 조립 라인 노동자들에게 실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불량률, 재고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이탈리아의 백색가전 공장 등 실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한 리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지점들을 격의 없는 모습으로 방문하여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하게 한 스탠다드차타드의 한국인 리더 최정규도 ‘섬김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사례로 등장한다. 이 밖에도 업무를 유머러스하게 설명하는 직함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 리더, 도맡은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매달릴 자유 시간을 허락한 리더들의 사례는 조직의 모든 층위의 리더들이 참고할 만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한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조직 혁신을 이루어낸 리더의 사례들은 탐색 시스템 활성화 방법을 각자의 일터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사례에 등장하는 리더들은 특별했지만, 그 특별함이 어렵게 성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조직의 리더든 특별해질 수 있다. 조직 문화의 변화는 아주 작은 리더의 개입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바로 그 작은 개입이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에 불을 붙이고 조직을 활기차게 바꿀 것이다. 주 52시간 시대, 이제는 긴 근로 시간이 아니라 몰입도가 성과를 결정한다. 직원들이 왜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가?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에서 찾았다. 놀이와 게임에 몰입하는 원리인 탐색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책은 업무에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과학적인 이론으로 뒷받침된 해법과 현실적인 기업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몰입의 일터를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고현숙(국민대 교수, 코칭경영원 대표코치) [미디어 소개] ☞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동우의 10분 독서' 바로가기기업은 혁신하는 직원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산업혁명 동안 노동자들의 탐색 시스템 억제는 의도적으로 이루어졌다. 과학적 관리는 노동자들이 지시받은 업무만 하도록 만들어주므로 이성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변화와 경쟁에 당면했고 변화 속도는 해마다 빨라진다. 기업은 혁신하는 직원들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 직원, 리더보다 기술을 더 잘 활용하여 업무에 접목하는 직원,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적응하고 성장하는 직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 (중략)이를 위해 기업 구조를 완전히 뒤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살짝, 하지만 결정적으로 쿡 찌르는 리더의 개입만으로도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실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결과가 나타난다. 기대심리가 열정으로 연결되는 과정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고 주변 환경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을 때 탐색 시스템이 작동한다. 의외의 것을 발견했을 때 혹은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결과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분비되어 즐거움과 아찔한 긴장을 경험한다. 도파민은 시간에 대한 인식도 관장하기 때문에 우리는 마구 흘러가는 시간이 마치 정지된 양 평소와 다르게 느낀다.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될 때 우리는 관심, 호기심, 탐구심, 그리고 더 나아가 복잡한 피질의 존재 덕분에 고차원적 의미 추구까지 경험한다.이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대심리는 결국 열정으로 연결된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마틴 셀리그만은 열정이 흥분과 기대, 에너지에 찬 삶을 살도록 이끈다고 했다. 열정을 느낄 때 우리는 삶과 일을 모험으로 여긴다. 그리고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 대신 기대와 흥분으로 접근한다. 자기 강점을 매일 사용하는 직원들의 회사사회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얼마나 중독된 상태인지 보면 자기표현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활동인지 알 수 있다.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철학자들은 인간이 자기 본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적 충동을 가졌다고 말해왔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중략)이 때문에 나는 직원들의 자기표현 무대를 자처하는 기업들이 크게 성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기업이 제대로만 한다면 직장은 직원들이 원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조직 내의 자기표현은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최고의 강점을 직장에 쏟아부으려는 열정과 내적 동기부여를 낳는다. 그렇다고 한 직장에서 영원히 일하겠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직원들은 자기 커리어를 ‘사다리보다는 정글짐과 비슷한 일련의 직무 여행’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춘기 사전 세트 (전2권)
창비 / 박성우 (지은이), 애슝 (그림)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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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양,상식박성우 (지은이), 애슝 (그림)
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사춘기 사전’ 시리즈로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이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우정, 성찰, 배움, 도전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말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10대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만한 한자어까지 폭넓게 수록해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10대 초반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으며 사춘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사춘기 준비 사전』 1부 억울할지 몰라 낙인, 공부 좀 못한다고 날벼락, 엄마가 내 비밀번호를? 대들다, 한 소리 들을 때마다 말대꾸, 그냥 대답한 거잖아요 변명하다, 몇 번이고 구질구질하게 불공평, 우리는 차별 안 하는데 야단맞다, 예전에 잘못한 일까지 욱하다, 어이없는 말을 듣고서 2부 귀찮을지 몰라 간섭하다, 내가 하는 일마다 건성건성, 그러면 좀 어때서 놓아두다, 건드리지 말고 성가시다, 막 게임 시작했잖아요 신경질, 안 낼 수가 없어 온종일, 내 맘대로! 잔소리, 내가 싫어하는 것 존중하다, 비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3부 궁금할지 몰라 거시기, 거시기해 난생처음, 나도 내가 낯설어 민감하다, 자꾸 신경이 쓰여 상상하다, 너랑 손을 잡는다면 울긋불긋, 내 얼굴 집착하다, 그 생각만 나 초경, 너는 언제 했어? 한껏, 멋을 내고 싶어 4부 방황할지 몰라 가출하다, 근데 어디로? 괴롭히다, 장난인 줄 알았는데 방황하다, 내가 막 확! 번번이, 늦장 부리다가 지각 수군대다, 비겁하게 뒤에서 저지르다,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폭발하다, 예고도 없이 하염없이, 운 적 없어? 5부 외로울지 몰라 견디다, 어른이 되는 시간 관계, 우리 사이 어쩌지? 눈치, 엄마 아빠가 싸운 날 등지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멀어지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소외감, 너희만 웃을 거야? 어렴풋이, 어릴 때가 생각나 처량하다, 내 신세! 6부 너무 힘들지 몰라 괴리, 이렇게 다를 수가! 굴레, 나를 묶고 있는 것 생채기, 도무지 아물지 않는 역겹다, 오늘도 잘난 척이냐 지상주의, 절대적인 게 어디 있다고 짓눌리다, 돌덩이에 깔린 것처럼 충동, 막 나가고 싶은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7부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기특하다, 스스로 칭찬하기 까짓것, 별거 아냐 단짝, 눈만 마주쳐도 척! 묵묵히, 내 곁에 있어 줘서 사슬, 이제 끊어 내 제자리, 내 자리를 찾은 느낌 응달, 그동안 너무 어두웠잖아 한마디, 내게 힘이 되는 말 8부 정말 좋을지도 몰라 고대하다, 꿈을 이룬 내 모습 공감하다, 너도 사춘기야? 사고방식, 예전의 내가 아니야 설레다, 처음으로 너랑 같이! 시도하다, 예전엔 꿈도 못 꿨는데 터놓다, 솔직함이 나의 매력 통하다, 우리 떡볶이 먹으러 갈까? 화창하다, 내 앞에 펼쳐질 날들 ● 『사춘기 성장 사전』 1부 개성 표현하기 곰살갑다, 다정한 내 모습 과감하다, 망설이지 않고 딱! 느긋하다, 뭐 하러 걱정해 내향적, 조용조용 줏대 있게 덤벙거리다, 아는 문제를 또 사교성, 우리 친구 할까? 세심하다, 챙겨 줘서 고마워 진솔하다, 솔직한 게 좋아 호기롭다, 바로 부끄러워졌지만 활달하다, 인사는 씩씩하게 2부 좋은 친구 사귀기 각양각색, 우리는 다 특별해 막역하다, 너와 나 사이 만끽하다, 이럴 때 노는 거지 소원하다, 우리 왜 멀어졌니 시시덕거리다, 실없이 킥킥 신의, 너도 나 믿지? 유일무이, 마치 기적처럼 허물없이, 방귀도 텄다 호의, 내 노트 봐도 돼 흔쾌히, 오늘부터 1일 3부 내 모습 돌아보기 겸연쩍다, 문을 쾅 닫고 나서 권태롭다, 재밌는 일 없나 냉소적, 비웃어서 미안해 말본새, 버릇없이 굴고 말았어 불화하다, 예전의 나는 어디에 생사람, 오해가 자꾸만 커져서 성찰하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쩨쩨하다, 벼룩의 간을 빼먹지 4부 배우고 성장하기 견주다, 선의의 경쟁 귀감,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미진하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일 박식하다, 모르는 게 없어 악착같이, 조금만 더 힘을 내 어깨너머, 서당 개 삼 년이면 진득하다, 끈기의 힘 청출어람, 나도 선생님처럼 5부 싸우고 화해하기 결백하다, 내 말 좀 들어 봐 눈시울, 눈물이 핑 만감, 후회되고 미안하고 만회하다, 이제 속 안 썩일게요 멋쩍다, 내가 칭찬을 다 듣고 바늘방석, 거짓말하다 걸려서 토로하다, 속 시원하게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 6부 꿈꾸고 도전하기 갈고닦다, 언젠간 실력 발휘! 고진감래,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과부하, 내 마음 작동 오류 모색하다, 난 무엇이 될까 몰두하다, 초집중! 사기충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 자화자찬,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잠재력, 나한테 재능이 있다고? 7부 세상과 만나기 각축, 누가 이기려나 고즈넉하다, 혼자만의 시간 기품, 이제 어린애가 아니니까 매료되다, 이렇게 좋은 음악이? 몰지각,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문외한, 모르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소신, 믿고 실천할 거야 왈칵, 감동의 순간 탐욕, 욕심은 이제 그만 평화, 우리가 함께 만드는 거야아홉 살 지나니 이제 사춘기?! 사춘기의 여정을 동행해 줄 든든한 친구 같은 사전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의 후속작 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사춘기 사전’ 시리즈로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이다. 이어서 『사춘기 성장 사전』은 우정, 성찰, 배움, 도전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말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10대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만한 한자어까지 폭넓게 수록해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10대 초반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으며 사춘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힘들지만은 않을 거야!” 가뿐한 사춘기 준비 운동 『사춘기 준비 사전』 사춘기라 하면 흔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이나 반항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들이 정말 아무 까닭 없이 짜증만 내는 것일까? 그런 행동에는 표현법을 몰라 미처 말로 풀어놓지 못한 사연이 숨어 있지 않을까? 『사춘기 준비 사전』은 으레 ‘중2병’이라고 손쉽게 여겨지는 사춘기를 다시 한번 곰곰이 들여다보게 한다. 사춘기니까 저러지, 하고 함부로 재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10대의 진짜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억울할지 몰라’ ‘귀찮을지 몰라’ ‘궁금할지 몰라’ ‘방황할지 몰라’ ‘외로울지 몰라’ ‘너무 힘들지 몰라’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정말 좋을지도 몰라’ 등 여덟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경험과 감정을 실감 나게 소개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숨 고르기를 하듯, 사춘기를 앞둔 이들에게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박성우 시인은 그 준비 운동을 청소년과 주변인이 다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한다. 가시 돋친 말과 행동이 툭툭 불거질 때 누군가는 그 속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길, 10대 스스로도 타인을 쿡쿡 찌르기보다 자기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익히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다가올 사춘기가 반드시 어둡고 힘들지만은 않으리라는 믿음을 전하며, 한결 가뿐하게 사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솔직하고 생생하게 사춘기 말하기 연습, 글쓰기 연습! 『사춘기 성장 사전』 『사춘기 준비 사전』이 사춘기를 앞둔 이들을 위해 ‘사춘기 미리 보기’를 제시한다면, 『사춘기 성장 사전』은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감 사전’이다. 사춘기에 겪는 여러 변화의 계기와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줏대 있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잠재력이 깃들어 있는지, 그 씨앗이 잘 움트고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어떠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성 표현하기’ ‘좋은 친구 사귀기’ ‘내 모습 돌아보기’ ‘배우고 성장하기’ ‘싸우고 화해하기’ ‘꿈꾸고 도전하기’ ‘세상과 만나기’ 등 일곱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일상에 폭넓게 접속하며, 공감과 지지를 전한다.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시인의 문장을 따라 읽는 경험은 자신이 겪은 일이나 거기서 깨달은 바를 말과 글로 직접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든든한 연습의 기회가 되어 준다. 특히 순우리말과 한자어를 두루 수록해 어휘력을 끌어올리는 점은 특장점이다. 텔레비전이나 뉴스 기사에 익숙지 않은 추상어가 등장하면 곧장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로 등극하는 현상을 보건대 어휘력 저하는 오늘날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10대의 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아 다소 낯설 수 있는 말, 그러나 문장 구사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다채롭게 실었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표현력이 한층 자라난다. “너 요새 왜 그래?” “엄마 아빠야말로 저한테 왜 그러세요!” 사춘기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사전 사춘기가 폭발하듯 문제만 일으키는 시기가 아니며 밝고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하는 것은 ‘사춘기 사전’ 시리즈의 큰 미덕이다. 일상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발견하고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박성우 시인 특유의 긍정성이 더욱 빛난다. 예컨대 『사춘기 준비 사전』 중 억울함과 난감함을 표현하는 ‘날벼락’에서는 엄마가 나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는데 눈 떠 보니 이미 지각인 상황이 함께 소개된다. 10대의 생활 속에서 말뜻을 풀어내니 더욱 선명하고 실감 나게 읽힌다. 『사춘기 성장 사전』 중 ‘느긋하다’에서는 5교시 발표 수업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 밥은 마음 편히 먹자고 말하는 화자의 너스레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호기롭다’에서는 여자 친구 앞에서 잘 보이려고 발차기를 하다가 바지가 부욱 찢어지는 상황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낸다. ‘자화자찬’에서는 “선생님, 제 발표에 감탄해서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시는 거죠?”라고 묻는 넉살이 우습고 재미있다. 이러한 유머는 괜찮다는 백 마디 말보다 더 진한 위로를 건네며, 무겁고 딱딱한 마음을 풀고 사춘기를 여유롭고 유쾌하게 보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청소년 236명이 고른 단어, 시인의 문장과 만화가의 그림! ‘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후속으로 ‘사춘기 사전’을 준비하며 박성우 시인과 창비는 10대들에게 사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236명의 10대들이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자주 쓰는 표현, 내가 사춘기라고 느낄 때 등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들려주었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는 이처럼 10대 독자들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반영해 꾸려졌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비교적 익숙하고 쉬운 단어로, 『사춘기 성장 사전』은 다소 낯설지만 알아 두면 유용한 단어로 난이도를 적절히 조정했다. 박성우 시인은 사춘기의 마음을 그대로 본뜬 듯 재치 넘치는 입말글을 통해 사춘기의 고민과 성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애슝 화가는 낱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흥미로운 그림을 선보인다. 단어의 뜻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그림, 새로운 각도로 풀이한 그림 등 창의적인 접근도 돋보인다. 귀여운 그림체로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색 사용을 절제한 세련미를 갖추어 10대 독자의 눈높이와 잘 맞을 법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춘기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의 과학
브론스테인 / 한나 크리츨로우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 2020.04.29
18,800원 ⟶ 16,920(10% off)

브론스테인소설,일반한나 크리츨로우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오랜 세월동안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다고 여겨졌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나 온전한 의식을 갖추고 살아가는 생물이 바로 인간이라 믿었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면? 만약 우리의 삶이 대부분 미리 정해져 있고 이는 우리의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이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심지어 우리가 무언가를 믿고 선택한 것이 사실은 진짜 선택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영국 왕립 헌장을 받은 왕립기관 과학위원회가 선정한 영국의 선도적인 실천 과학자 100인이자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10인 중 한 명인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는 최신 뇌 과학과 신경과학을 근거로 인간의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해 설명한다.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기술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과 생물학적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 생물임을 밝혀왔다. 만약 자유의지가 없다면, 우리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어떻겠는가. 극단적인 비관주의와 이기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는 우리가 운명과 인생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것이 비관주의와 이기주의라는 나쁜 방향으로 빠져들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뇌와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1. 자유의지냐 운명이냐 내가 말하는 운명과 자유의지의 정확한 의미 뇌 과학의 황금기 뻥튀기 신경과학을 피하라 나는 어쩌다 뇌 과학에 빠져들었나 생물학적 운명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2. 발달 중인 뇌 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진다? 10대는 선천적인 산물인가, 후천적인 산물인가? 여기서부터는 온통 내리막? 3. 배고픈 뇌 케일이냐 도넛이냐?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인류는 선천적으로 과식을 하도록 태어났나? 건강한 식습관은 엄마의 배 속에서 시작된다 진화, 후성유전학, 식습관 살찔 수밖에 없는 운명에서 벗어나기 4. 보살피는 뇌 섹스는 어떻게 우리를 사랑에 빠뜨리는가 육아 본능에 대한 놀라운 진실 기쁨, 성격, 사회적 뇌 5. 지각하는 뇌 맞춤형 현실 우리의 서류철에 존재하는 결함 감각 과부하와 못 믿을 현실 대안의 지각 방식 결함 해결하기 - 집단의식 지각, 편견, 운동 쇼비니즘 6. 믿는 뇌 신념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신념은 지각의 부산물이다 똑똑하지만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는 신념에 그렇게 매달리는가? 정말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치료로서의 신념 변화 신념, 운명 그리고 자유의지 열린 마음 연습하기 7. 예측 가능한 뇌 미래를 바꾸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기 미래를 아는 데 따르는 위험은 무엇일까? 고통스러운 운명을 바꾸기 아는 것의 한계 어째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피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안 그럴까? 건강이 아닌 행동 예측하기 8. 협동하는 뇌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라는 미신 신경과학을 현실에 적용하기 새로 등장하는 연민의 신경과학 연민에 바탕을 둔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이유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선데이 타임스 탑 텐 베스트셀러 우리는 운명론적 존재인가, 자유로운 존재인가? 최신 신경과학에서 밝혀진 연구 자료를 통해 인간의 몸과 뇌 그리고 마음을 알고 이해를 높여 인지의 저변을 넓히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 오랜 세월동안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다고 여겨졌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나 온전한 의식을 갖추고 살아가는 생물이 바로 인간이라 믿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유로운 주체로서 누굴 만날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하며 살아가는 누구보다 자유로운 생물이이라 여겼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면? 만약 우리의 삶이 대부분 미리 정해져 있고 이는 우리의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이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심지어 우리가 무언가를 믿고 선택한 것이 사실은 진짜 선택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영국 왕립 헌장을 받은 왕립기관 과학위원회가 선정한 영국의 선도적인 실천 과학자 100인이자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10인 중 한 명인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는 최신 뇌 과학과 신경과학을 근거로 인간의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해 설명한다.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기술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과 생물학적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 생물임을 밝혀왔다. 만약 자유의지가 없다면, 우리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어떻겠는가. 극단적인 비관주의와 이기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는 우리가 운명과 인생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것이 비관주의와 이기주의라는 나쁜 방향으로 빠져들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뇌와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과 공포증 등 질환들은 자녀에게도 이어질까? 우리 몸의 유전자와 뇌는 음식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인간은 어떻게 이상적인 파트너를 찾도록 되어 있을까? 최신 뇌 과학, 신경과학 최신 연구 결과로 인간의 운명과 자유의지를 파헤치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은 운명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유롭게 운명을 만들어가는 존재라 생각한다. 그러나 최신 신경과학과 뇌 과학은 우리의 생각과 반대되는 결과를 밝혀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벤저민 리벳 교수의 손목 움직이기 실험, 리처드 탈러의 넛지 이론 등 많은 실험들이 인간은 선천적인 생물학적 운명과 주변 환경에 의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해왔다. 우리는 생각만큼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선천적인 생물학적 요소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생각 이상으로 우리가 무언가 하겠다고 의식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무의식에서 영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시작될 것이다.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는 최신 신경과학, 뇌 과학 연구를 통해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의지가 갖고 있는 한계를 밝혀내고 있다.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은 부분이 신경생물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음식 선택과 파트너 선택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신경생물학이 사랑과 우정, 사회 구조를 어떻게 주도하는지, 지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와 신념과 도덕에 관하여도 이야기한다. 최후에는 이러한 과학적 발견으로부터 개인과 전체 사회에 제기되는 실용적, 윤리적 문제들을 말한다. 가령, 유전자로 인해 어떠한 병이 일어날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긴다면 사회는 개인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것인지 같은 문제들이 바로 그렇다. 오랫동안 익숙해져있던 헌옷을 벗고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다. 인간은 특별하고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 수 있다. 타고난 생물학적 운명이 각각 다르게 있으며 개개인의 관점과 정보 처리 과정에 존재하는 내재적 결함이 있는 존재이다. 타고난 선천성과 자율적인 개인의 힘이라는 기존의 지배적 통념 대신 진정 우리를 이끌고 인생 결과를 빚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럴 때 바로 기회가 열린다. 최신 과학은 우리가 우리 자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꿔 말하자면 우리가 타고난 성향을 좀 더 지적으로 이해한다면 개인과 우리 사회가 교육, 건강, 사법체계, 그리고 미래를 위한 소통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지적 희열로 가득 찬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의 『운명의 과학』은 우리 인간 자신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하고 값진 교양서라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이미 정해진 것 같은 운명 대신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의 『운명의 과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지 능력의 저변을 넓히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좀 더 인간적으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한 대중 과학 교양서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20
비즈니스북스 / 제롬 글렌, 박영숙 (지은이), 이희령 (옮긴이) /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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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스소설,일반제롬 글렌, 박영숙 (지은이), 이희령 (옮긴이)
전 세계 66개국, 4,500명의 미래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래연구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년 전망서 《세계미래보고서 2020》이 출간됐다. 현재 우리 삶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 변화와 그 적용 사례, 나아가 앞으로의 모습까지 전망하는 이 책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매년 출간되었던 미래 예측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현실이 됐을 만큼 오늘날 기술은 쉬지 않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높아진 세상일수록 앞날을 예측하고 미래에 대한 사회적 준비와 대응 방안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신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금융, 제조, 유통, 자동차, 에너지, 환경, 생명공학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바꾸고 있는 핵심 기술들이 현재 어디까지 발전해왔는지 살펴보고 이 기술들이 가져올 사회 및 산업 변화, 일자리 문제 등을 짚어보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한다.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며 그 파급력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활성화될 혁신은 앞으로 10~15년간 50조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부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는 변화를 미리 파악하는 개인과 기업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이 책을 통해 여러 미래 기술을 등에 업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창의적인 기업들의 비전과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서문_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으로 미래를 상상하라 2020년 주목해야 할 사건 1: 2020~2030년, 3대 교통 혁명이 일어난다 2020년 주목해야 할 사건 2: 상용화 시작, 융합하며 진화하는 5G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1: 농축산업의 소멸을 불러올 신 식품 기술의 도래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2: 100년 석유 산업을 삼킬 DAC 기술 제1장 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블록체인, 모든 분야의 시스템을 재편하다 01_글로벌 기업들, 블록체인에서 길을 찾다 02_금융: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은행의 역할 03_공급망: 유통과 무역에 신뢰를 더하다 04_통화: 정부 권력에 도전하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05_의료: 환자 주도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만들다 06_부동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스마트 거래 07_에너지: ‘에너지 프로슈머’의 탄생 column_ 지금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강국 다섯 국가 08_ 콘텐츠: 창작자가 주인이 되는 투명한 생태계 09_ IoT: 240억 장치를 연결할 블록체인 제2장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증강되는 인간 변곡점을 맞이한 인공지능, 포스트 휴먼 시대가 온다 01_인공지능과 기하급수 기술의 융합이 불러올 변화 02_중국이 쥐고 있는 인공지능 개발의 열쇠 03_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두 가지 메가트렌드의 융합 04_인공지능으로 강화된 초인간의 시대가 온다 column_ 실버 산업에서 찾는 AI 음성 비서의 시장 기회 05_인간 예술가를 돕는 창작하는 인공지능의 탄생 06_인공지능으로 완벽해지는 의사의 능력 07_콘텐츠 산업이 인공지능을 만나면 column_ AI의 윤리에 관한 딥마인드의 새로운 연구 계획 제3장 차세대 기술 융합이 만드는 일상의 진화 VR, 자율주행, 로봇과 함께하는 초연결 시대를 경험하다 01_미래를 앞당기는 아마존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02_규제의 벽을 넘은 드론, 물류 혁명에 한발 가까워지다 column_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탈 수 있을까? 03_진화 알고리즘을 장착한 로봇의 탄생 04_마이크로봇과 나노봇 생태계의 발전 05_스마트 더스트로 대기오염의 해결책을 찾다 06_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질병을 예측하는 VR 기술 07_증강현실로 누구나 ‘인스턴트 전문가’가 된다 08_초연결 시대, 진화하는 스마트 시티 제4장 바이오 혁명으로 모색하는 미래의 돌파구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인류를 위한 더 나은 길을 모색하다 01_2020년 본격화되는 네 가지 바이오 혁명 02_‘디자이너 베이비’의 탄생이 실현되다 03_식품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배양육의 미래 04_1초 만에 암 치료가 끝나는 방사선 기술 05_장애 없는 세상을 만드는 신경재활 연구의 현재 06_꿈의 저장 장치 ‘DNA칩’ 시대가 온다 07_신인류의 탄생을 가져올 인공 뇌 연구 제5장 우주로 확장되는 지구와 에너지의 미래 우주 태양광발전부터 달 탐사까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 01_청정에너지와 청정 운송산업이 거대 시장을 형성한다 column_미래 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른 중국 02_무한대의 차세대 에너지, 우주 태양광발전 03_기후변화에 맞서는 주목할 만한 에너지 기업 9 04_해양 경제는 어떻게 지구의 미래를 이끄는가 05_달 탐사 레이스, 우주를 향한 미개발 자원 전쟁 06_인류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우주 탐사의 미래 제6장 수명 연장과 건강관리의 혁명 더 건강해지고 오래 사는 인류, 영원한 삶을 꿈꾸다 01_제약 AI가 이끄는 신약 개발 혁명 02_감기약처럼 노화 예방약이 판매된다 03_신체 역전과 노화 역전을 이끄는 재생의학의 현재 04_장수 연구의 신기원을 이룰 마이크로바이옴 05_2020년, 컴퓨터와 연결되는 인간 06_미래 건강관리의 이정표가 될 게놈 시퀀싱 제7장 15대 글로벌 도전 과제와 그 대안들 01_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02_분쟁과 경쟁 없는 깨끗한 수자원 확보 03_인구 성장과 자원의 균형 04_독재 정권의 타파와 민주주의의 확산 05_미래 연구와 의사결정의 질적 개선 06_정보통신 기술의 글로벌 통합 07_다면적 빈곤과 빈부격차의 해소 08_질병의 감소와 보건 문제의 개선 09_교육 격차 해소와 학습 환경 조성 10_테러리즘의 위협과 글로벌 안보 전략 11_세계 여성의 인권 및 지위 향상 12_초국가적 조직범죄와 국제적 대응 13_에너지 수요 증가와 장기적 목표 달성 14_과학 기술의 혁신에 따르는 문제 해결 15_윤리적 의사결정과 새로운 사회 계약 부록_ 부상 기술 목록★ 10년 연속 경제경영 베스트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 2020년 최신판! ★ 다가올 10년, 미래 비즈니스에 일어날 지각변동을 준비하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생태계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예고편!” 일상과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바꿀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 대전망! 2020년이 되면서 기하급수 기술은 전환점을 맞았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5G, 자율주행, 유전자 편집가위 등 향후 10~15년간 50조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부를 창출할 기술들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 거대한 기술들은 우리가 일하고, 놀고, 생활하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철저히 혁신시킬 예정이다.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투어 미래를 바꿀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지금, 막대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금의 기술을 놓친다면 기업도 개인도 미래는 없다! 이 책에서 기술 혁신의 최전선을 달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봄으로써 미래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10년, 기술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를 예측하는 독보적 미래 예측서! 전 세계 66개국, 4,500명의 미래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래연구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년 전망서 《세계미래보고서 2020》이 출간됐다. 현재 우리 삶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 변화와 그 적용 사례, 나아가 앞으로의 모습까지 전망하는 이 책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매년 출간되었던 미래 예측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현실이 됐을 만큼 오늘날 기술은 쉬지 않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높아진 세상일수록 앞날을 예측하고 미래에 대한 사회적 준비와 대응 방안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신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금융, 제조, 유통, 자동차, 에너지, 환경, 생명공학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바꾸고 있는 핵심 기술들이 현재 어디까지 발전해왔는지 살펴보고 이 기술들이 가져올 사회 및 산업 변화, 일자리 문제 등을 짚어보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한다.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며 그 파급력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활성화될 혁신은 앞으로 10~15년간 50조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부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는 변화를 미리 파악하는 개인과 기업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이 책을 통해 여러 미래 기술을 등에 업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창의적인 기업들의 비전과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발전은 곧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 지금 당장 미래를 바꾸는 기술에 투자하라! 2020년대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 사람들의 상상 속에나 존재하던 그 숫자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80년대 등장했던 여러 SF 영화들이 그렸던 2020년의 모습은 이미 일부 현실화되었다. 사람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집 안의 온도 조절부터 쇼핑까지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인공지능,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반려 로봇의 등장까지 영화 속 이야기는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닌 현재 그 자체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 이미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더 이상 ‘먼 미래에나 상용화될 기술’이 아닌 ‘오늘날 산업을 이끄는 기술’로서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1장에서는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큰 이슈인 블록체인에 대해 살펴본다. 개념이 탄생한 지 10년 지난 블록체인은 이제 산업 곳곳에 자리잡으며 제2의 인터넷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가통화를 위협하는 페이스북의 기업 화폐 ‘리브라’의 탄생부터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까지 중앙권력과 중개인을 통하지 않는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이론을 넘어 어떻게 산업의 작동 방식을 바꾸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제2장에서는 모든 분야를 압도하는 최고의 부상 기술인 인공지능의 발전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알파고의 충격 이후 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공지능은 점점 범용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 범용 인공지능은 지금 어디까지 개발되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SF 영화들이 그리는 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이 아닌 의료, 예술, 제조 분야에서 인간을 초인간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제3장에서는 5G, 가상현실, 센서 등 차세대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며 바꾸게 될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집과 도시를 바꾸는 스마트홈과 스마트 시티, 로봇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4장에서는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줄 생명공학 부분의 기술 혁명들을 소개한다. 여전히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실험 단계를 벗어나 상용화에 가까워진 유전자 편집가위 기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육식을 해결해줄 배양육, 인간의 사고와 의식의 비밀을 풀어줄 인공 뇌 연구까지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는 바이오 분야의 흥미로운 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6장에서는 이와 연결해 노화 역전과 수명 연장에 대해서도 다룬다. 단순한 장수를 넘어 질병 없이, 젊음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삶을 향한 선구안을 가진 기업가들과 과학자들의 다양한 연구와 시도들에 주목한다. 또한 책의 부록으로 현재 개념 단계 및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다양한 부상 기술들을 표로 정리해 10년 후의 미래뿐만이 아니라 20년 후 세상을 바꿀 혁신 기술에 대한 힌트 또한 제공해준다. 예전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술의 탄생을 애써 무시하거나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일부 혜안을 가진 기업가들과 얼리어답터들만이 기술이 주는 기회를 붙잡고 거기서 많은 부를 거머쥐었다.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과 사람들은 기하급수 기술의 쓰나미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사람들이 연결되고 얼굴 인식만으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세상이 오면서 사람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좀 더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거기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거대 기업과 많은 스타트업들의 투자가 앞다투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미래에서 살아남고 부의 기회를 잡기 위한 당신을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출현하고 있는 이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과 자신의 사업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를 고심하고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의 미래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면 이 책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제조회사가 아닌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이 개발,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반영해 FTI 컨설팅은 2019년 보고서에서 “100년 역사의 자동차 제조업이 종말을 맞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2050년이 되면 피크를 이루며 이때 연간 7조 달러 정도의 시장이 된다고 예측가들은 전망한다. 테크 기업을 주도로 이미 보험회사, 건설회사, 물류기업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 자율주행차는 지난 100년간 자동차로 인한 변화보다도 더 큰 시장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가 바뀌고, 자동차를 위한 연료(내연기관에서 전기로)가 바뀐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 엄청난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데이터과학,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런 기술에 앞서가지 못하는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_ <2020~2030년, 3대 교통 혁명이 일어난다> 중에서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은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업 화폐 발행을 예고했다. 다음 타자는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MS 등이며 여기에 2군 테크 기업인 트위터,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이 곧 뛰어들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마존 페이의 부사장 패트릭 코티에(Patrick Gaulthier)가 ‘2~3년 뒤에 논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데다 아마존이 이미 자체 관리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아마존은 다른 회사들보다도 광범위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암호 화폐 시장에 진입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월마트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적인 출시는 결국 아마존이 암호 화폐에 합류하도록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_ 제1장 <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에서 이러한 의사 주도 접근 방법은 딥마인드의 수많은 건강관리 프로젝트에 반영되고 있다. 딥마인드는 세계 최고의 안과 병원인 무어필드 안과병원과 협력하여 안과 질환을 진단하고 환자 분류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여기에서 사용된 알고리즘은 눈을 상세하게 스캔한 영상을 분석하여 초기 증상을 식별하고 심각성과 긴급성에 따라 환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러한 진단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의 의학적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딥마인드의 훈련받은 알고리즘은 전문가와 비슷한 성공률을 나타냈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단 한 명도 잘못된 분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_ 제2장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증강되는 인간> 중에서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0
한빛미디어 / 김덕영, 심수진, 윤성우, 이수정 (지은이)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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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소설,일반김덕영, 심수진, 윤성우, 이수정 (지은이)
쉽고 빠르게 익혀 바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영상 제작과 편집에 꼭 필요한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한번에 쉽게 배울 수 있다. 영상, 모션 그래픽 제작 및 편집 필수 기능만 골라 담아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으며, 두 프로그램을 따로따로 배우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다. 가장 최신 버전인 CC 2020에 완벽히 대응하여 기초 이론은 물론, 필수 기능 및 CC 2020 버전의 신기능까지 빠르게 배울 수 있다.프리미어 프로 | 쉽고 빠른 프리미어 프로 레시피 CHAPTER 01. 영상 편집 기초 이론 LESSON 01. 영상 편집이란 : 영상 편집의 개념과 편집 방법 영상 편집의 기초 이해하기 영상 편집의 종류 알아보기 좋은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 LESSON 02. 꼭 알아두자! 영상 편집의 기초 : 영상 편집의 기본기 쌓기 영상 편집 준비 및 계획 세우기 기본 영상 편집 기술 익히기 영상 촬영 용어 익히기 영상 편집 용어 익히기 코덱 알아보기 CHAPTER 02. 프리미어 프로 CC 2020의 첫 단계 LESSON 01. 프리미어 프로 CC 2020 시작하기 : 프리미어 프로 프로젝트 만들기 프리미어 프로 CC 2020 [Home] 대화상자 [간단 실습] 프리미어 프로 프로젝트 만들기 [간단 실습] 시퀀스 만들고 설정하기 [간단 실습] 프로젝트 파일 저장하고 닫기 [간단 실습] 프로젝트 파일 불러오기 LESSON 02. 영상 불러오기부터 완성까지 초단기 코스 : 영상 편집 과정 한번에 따라 하기 STEP ① 편집할 영상 가져오기 STEP ② 프로젝트 만들기 STEP ③ 영상 편집하기 STEP ④ 기본 자막과 효과 넣기 STEP ⑤ 사운드 편집하기 STEP ⑥ 출력하여 완성하기 LESSON 03. 프리미어 프로와 친해지기 : 프리미어 프로의 다양한 패널, 도구, 기본 기능 익히기 프리미어 프로 CC 2020 인터페이스 [Source] 패널 사용법 익히기 [간단 실습] [Source] 패널에 영상 불러오고 닫기 [간단 실습] [Source] 패널 화면 크기 조정하고 플레이백 해상도 설정하기 [Source] 패널에서 영상 편집하기 [간단 실습] 영상 인서트하고 오버라이트하기 [간단 실습] 인 점, 아웃 점 지정하고 시퀀스 삽입하기 [Program] 패널에서 영상 소스 삭제하고 추출하기 [간단 실습] 리프트, 익스트랙트 사용하기 [Project] 패널의 기본 사용법 익히기 [간단 실습] 아이콘 뷰와 리스트 뷰로 소스 내용 확인하기 [Project] 패널에서 파일 검색하고 정리하기 [간단 실습] 파인드 박스에서 검색하기 [간단 실습] 어드밴스드 파인드로 검색하기 [Timeline] 패널의 기본 사용법 익히기 [한눈에 실습] [Timeline] 패널 확대하고 축소하기 [간단 실습] Add Track 기능으로 트랙 추가하기 [간단 실습] 드래그로 트랙 추가하기 [간단 실습] 트랙 삭제하기 영상 편집이 쉬워지는 클립 배치하기 트랙 높이 변경하기 트랙 헤더 알아보기 기본 작업 영역 구성 외 패널 알아보기 클립을 재생할 때 Spacebar와 Enter의 차이 LESSON 04. 작업에 맞춰 작업 영역 바꾸기 : 프리미어 프로 작업 영역 살펴보기 작업 영역 모드 알아보기 내 마음대로 패널 바꾸기 [간단 실습] 패널 크기 조정하기 [간단 실습] 패널 위치 이동하기 패널 그룹 만들기, 해제(분리)하기 패널(패널 그룹) 보기 방법 설정하기 변경한 작업 영역 저장하고 원래대로 되돌리기 프리미어 프로 프로젝트 파일의 원리 CHAPTER 03. 유튜브 영상 촬영 이론 LESSON 01.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한 영상 기초 이론 : 멋진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한 노하우 알아보기 좋은 구도와 조명의 중요성 이해하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삼각대, 짐벌 사용해 촬영하기 목소리 녹음하기 LESSON 02. 유튜브에서 찾은 동영상 다운로드하기 : 유튜브 다운로더로 영상 소스 다운로드하기 유튜브 다운로더로 영상 소스 다운로드하기 LESSON 03.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불러오기 : 영상을 프로젝트에 불러오기 세 가지 방법으로 영상 불러오기 CHAPTER 04.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편집하기 LESSON 01. 프리미어 프로의 편집 도구 소개 : 도구 패널 기능 알아보기 도구 패널 기본 기능 알아보기 LESSON 02. 단축키로 영상 편집의 기본 익히기 : C 로 영상을 자르고 V 로 선택하여 옮기기 [간단 실습] 영상 자르고 옮기기 LESSON 03. 영상 클립 이어 붙이기 : Ripple Delete 기능 활용하기 [간단 실습] 클립 사이의 공백 없애기 LESSON 04. 영상 트랙에 레이어 추가하기 : 트랙에 레이어 배치하기 [간단 실습] 컬러매트 레이어 만들기 [간단 실습] 컬러매트 레이어를 배경으로 사용하기 [간단 실습] 컬러매트 레이어로 영상 블랙 디졸브 처리하기 LESSON 05. 멀티 트랙에서 영상 편집하기 : 여러 개의 영상 자르고 편집하기 멀티 트랙 사용하기 [간단 실습] 영상 자르고 옮기기 LESSON 06. 다양하게 영상 가공하기 : Position, Scale, Rotation, Opacity 적용하기 [간단 실습] 영상 위치 변경하기 [간단 실습] 영상 크기 변경하기 [간단 실습] 영상 회전 변경하기 [한눈에 실습] 불투명도 변경하기 마스크 활용하기 [간단 실습] 마스크로 이미지에 영상 삽입하기 [한눈에 실습] 다양하게 마스크 속성 조절하기 LESSON 07. 영상 클립에 키프레임 적용하기 : 키프레임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작업 키프레임 기본 익히기 [간단 실습] 키프레임 조정하기 키프레임 보간하기 [간단 실습] 키프레임 보간하여 가속도 있는 모션 작업하기 LESSON 08. 포토샵 이미지 삽입하여 편집하기 : 레이어가 살아 있는 포토샵 이미지 파일 활용하기 [간단 실습] 포토샵 이미지 삽입하고 다양하게 꾸미기 LESSON 09. 비디오 트랜지션 알아보기 : 비디오 트랜지션 알아보고 적용하기 비디오 트랜지션의 종류 [간단 실습] 비디오 트랜지션 적용하기 기본 비디오 트랜지션의 설정 [간단 실습] 비디오 트랜지션 길이와 위치 조정하기 LESSON 10. 비디오 이펙트 알아보기 : 다양한 비디오 이펙트 알아보기 비디오 이펙트 비디오 이펙트 자세히 알아보기 CHAPTER 05. 다양한 유튜브 자막 만들기 LESSON 01. 다양한 유튜브 자막 만들기 : 타이프 도구로 자막 디자인하기 [간단 실습] 타이프 도구로 기본 자막 만들기 [간단 실습] 반응형 디자인 자막 만들기 LESSON 02. 예능 느낌 자막 만들기 : Legacy Title로 자막 만들기 [간단 실습] 레거시 타이틀 자막 만들기 [간단 실습] 레거시 타이틀 자막 복제해 활용하기 [간단 실습] 자막 스타일을 프리셋으로 저장하고 활용하기 [간단 실습] 레거시 타이틀 자막 프리셋 활용하기 LESSON 03. 응용 자막 만들기 : 마스크 효과가 적용된 자막 만들기 [간단 실습] 투명한 자막 타이틀 만들기 CHAPTER 06. 색보정으로 영상 분위기 바꿔보기 LESSON 01. Lumetri Color 완전 정복 : 색보정의 기본인 Lumetri Color 알아보기 Basic Correction Creative Curve Color Wheels & Match HSL Secondary(HSL 보조) Vignette LESSON 02. 기본 기능으로 색보정하기 : Lumetri Color로 색보정하기 보정 레이어 사용하기 [간단 실습] 보정 레이어 추가하기 [간단 실습] 루메트리 컬러로 색보정하기 LESSON 03. 블렌드 모드로 색보정하기 : 보케 효과를 적용해 영상에 감성 더하기 [간단 실습] 블렌드 모드 적용하기 CHAPTER 07. 사운드 편집하기 LESSON 01. 사운드 편집의 기초 이해하기 : 작업 영역 살펴보고 간단하게 사운드 편집하기 오디오 사운드 편집하기 [간단 실습] 오디오 파일을 이용한 기본적인 편집 방법 오디오 클립의 기본 속성 알아보기 [간단 실습] 키프레임을 이용하여 페이드 아웃 효과 적용하기 오디오 클립 볼륨 조절하기 [간단 실습] 오디오 클립에서 직접 레벨 조절하기 [Audio Track Mixer] 패널 [Audio Clip Mixer] 패널 [간단 실습][Audio Clip Mixer] 패널에서 키프레임 적용하기 LESSON 02. 오디오 파형을 보면서 사운드 편집하기 : 오디오 클립의 파형 확인하고 작업하기 오디오 클립 파형 확인하기 [간단 실습] 오디오 파형을 보면서 사운드 편집하기 LESSON 03. 오디오 트랜지션 알아보기 : 오디오 트랜지션 적용하고 응용하기 오디오 트랜지션 오디오 트랜지션의 기본 설정 오디오 트랜지션 길이와 위치 조정하기 LESSON 04. 오디오 이펙트 알아보기 : 오디오 이펙트로 다양한 오디오 효과 적용하기 오디오 이펙트 자세히 알아보기 [간단 실습]Auto-Match(Ducking) 기능으로 볼륨 조절하기 CHAPTER 08.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출력하기 LESSON 01. 영상 출력의 기본기 익히기 : [Export Settings] 대화상자 알아보기 [Export Settings] 대화상자의 기본 사용법 익히기 [간단 실습] 소스 크기 조절하기 Export 옵션 설정 알아보기 LESSON 02.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 알아보기 :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 파일 인코딩하기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 미디어 인코더의 패널 자세히 알아보기 [간단 실습]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로 출력하기 LESSON 03. [Export Settings] 대화상자에서 출력하기 : 최종 결과물 만들고 인코딩하기 [간단 실습] 최종 미디어 파일로 출력하기 애프터 이펙트 | 기초가 튼튼해지는 애프터 이펙트 기본편 CHAPTER 01. 애프터 이펙트 CC 2020 시작하기 LESSON 01. 모션 그래픽 디자인 : 애프터 이펙트로 표현하는 모션 그래픽의 모든 것 모션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 읽기 LESSON 02. 모션 그래픽 실무 제작 과정 : 실무 워크플로우 한눈에 이해하기 제작회의 프로젝트 리서치 프로젝트 콘셉트 설정 아이디어 및 샘플 이미지 스케치 스토리보드(30초) 구성 제작 방식 결정 마무리 작업과 완성 LESSON 03. 애프터 이펙트 CC 2020과의 첫 만남 : 인터페이스와 주요 패널 알아보기 애프터 이펙트 CC 2020 인터페이스 다양한 도구의 집합체, 도구바 소스를 불러오고 관리하는 [Project] 패널 애니메이션 작업을 확인하고 디자인하는 [Composition] 패널 미디어 파일을 레이어 형태로 관리하는 [Timeline] 패널 정보를 확인하는 [Info] 패널, 오디오 옵션을 볼 수 있는 [Audio] 패널 작업한 애니메이션을 확인하는 [Preview] 패널 텍스트 스타일을 지정하는 [Character], [Paragraph] 패널 이펙트와 프리셋을 검색하고 적용할 수 있는 [Effects&Presets] 패널 적용한 이펙트를 확인하고 조절하는 [Effect Controls] 패널 하나의 레이어만 보면서 작업할 수 있는 [Layer] 패널 애니메이션을 편집할 수 있는 [Graph Editor] 패널 작업 환경 설정하기 프로젝트 저장하기 사라진 미디어 파일 찾기 CHAPTER 02. 애프터 이펙트 기본&핵심 기능 익히기 LESSON 01. [Project] 패널 활용하기 : 다양한 형식의 파일 불러오기 [간단 실습] 파일 불러오기 [간단 실습] 레이어드 포토샵(Layerd Photoshop, psd) 파일 불러오기 [간단 실습] 일러스트레이터(ai) 파일 불러오기 [간단 실습] 벡터 레이어를 셰이프 레이어로 변환하기 [간단 실습] 미디어 파일을 폴더 채로 불러오기 [간단 실습] 이미지 시퀀스로 불러오기 [간단 실습] 폴더 안에 있는 여러 파일을 한번에 불러오기 텍스트를 포함한 psd 파일 불러오고 편집하기 알파 채널 해석하기 LESSON 02. [Composition] 패널 활용하기 : 애니메이션 작업을 확인하고 패널 자유롭게 다루기 [간단 실습] 컴포지션 새로 만들기 [간단 실습] [New Composition From Footage] 클릭하여 컴포지션 만들기 [Project] 패널의 미디어 파일을 컴포지션으로 등록하기 LESSON 03. [Timeline] 패널 활용하기 : 키프레임을 생성하고 패널 자유롭게 다루기 타임 디스플레이 스타일 설정하기 [Timeline] 패널 확대, 축소하기 [Timeline] 패널의 옵션 숨기거나 나타나게 하기 작업 영역(Work Area) 설정하고 프리뷰하기 컴포지션 마커 만들기 레이어 마커 만들기 LESSON 04. 렌더링하여 저장하기 : 동영상 파일로 저장하기 [간단 실습] 렌더링하기 ① Add to Render Queue [간단 실습] 렌더링하기 ② Add to Adobe Media Encoder Queue CHAPTER 03. 애프터 이펙트 레이어 이해하기 LESSON 01. 레이어 이해하기 : 애니메이션의 기본인 레이어의 모든 것 레이어의 개념 이해하기 레이어 시작점과 끝점 자유롭게 조작하기 레이어 편집하기 레이어 보기 모드 전환하기 여러 개의 레이어를 차례대로 배치하기 레이어 라벨 색상 수정하기 Shy 기능으로 레이어 감추기 Pre-Compose 기능으로 컴포지션 그룹 만들기 레이어 검색하기 레이어 블렌딩 모드 적용하기 LESSON 02. 다양한 레이어 만들기 : 텍스트, 솔리드, 셰이프 레이어 만들기 텍스트 레이어 만들기 텍스트 레이어에 레이어 스타일 적용하기 텍스트 레이어에 움직임 속성 추가하기 솔리드 레이어 만들기 널 오브젝트 레이어 만들기 셰이프 레이어 만들기 조정 레이어 만들기 LESSON 03. 레이어 활용하기 : 레이어의 숨겨진 기능 정복하기 [간단 실습] 레이어 스타일 적용하기 Parents 기능 [간단 실습] Parents 관계 설정하기 텍스트 레이어 변환하기 [간단 실습] 텍스트를 셰이프로 변환하고 Trim Paths 적용하기 [간단 실습] 텍스트를 마스크로 변환하고 Scribble 이펙트 적용하기 3D 레이어 활용하기 [간단 실습] 3D 레이어로 변환하기 오디오 레이어 활용하기 [간단 실습]Convert Audio to Keyframe 적용하기 CHAPTER 04. 모션&이펙트 적용하기 LESSON 01. 키프레임 애니메이션 시작하기 : 키프레임 설정하고 애니메이션의 기초 익히기 [간단 실습] 키프레임 설정하기 [간단 실습] 키프레임 설정하고 모션 패스 수정하기 [간단 실습] 키프레임 시간 조절하기 Transform 속성 알아보기 [간단 실습] 위치(Position) 이동하기 [한눈에 실습] 위치(Position) 이동하고 모션 패스 조절하기 [간단 실습] 크기(Scale) 조절하기 [한눈에 실습] X, Y값을 다르게 크기(Sacle) 조절하기 [간단 실습] 중심점(Anchor Point) 이동하고 회전(Rotation) 조절하기 [간단 실습] 투명도(Opacity) 조절하기 LESSON 02. 키프레임 움직임 응용하기 : 보간 애니메이션 이해하고 그래프 에디터 활용하기 [간단 실습] Keyframe Assistant로 보간 조절하기 그래프 에디터 확인하기 [간단 실습] Keyframe Velocity로 가속도 조절하기 [간단 실습] 그래프 에디터 활용하여 공이 튀는 애니메이션 만들기 LESSON 03. 마스크 기초 익히기 : 마스크 기능 알아보고 활용하기 마스크 만들기 마스크의 속성 마스크 모드 설정하기 [간단 실습] 다양한 도형을 마스크로 그려보기 [간단 실습] 도형 도구의 숨겨진 옵션을 이용해 새로운 도형 만들기 [간단 실습] 마스크 옵션 애니메이션 제작하기 [간단 실습] 펜 도구로 마스크 추가하여 캐릭터 그리기 LESSON 04. 매트 기초 익히기 : 트랙 매트 이해하고 적용하기 [간단 실습] 알파 매트와 반전 알파 매트 적용하기 [한눈에 실습] 루마 매트와 반전 루마 매트 적용하기 LESSON 05. 카메라 포커스 효과를 주고 스타일 추가하기 : 다양한 이펙트 적용하기 [간단 실습] 가우시안 블러 적용하기 [한눈에 실습] 드롭 쉐도우 적용하기 [간단 실습] 그레이디언트 램프 적용하기프리미어 프로&애프터 이펙트를 제대로 배우는 가장 완벽한 레시피! 한 권으로, 한번에! 쉽고 빠르게 익혀 바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영상 제작과 편집에 꼭 필요한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한번에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영상, 모션 그래픽 제작 및 편집 필수 기능만 골라 담아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으며, 두 프로그램을 따로따로 배우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가장 최신 버전인 CC 2020에 완벽히 대응하여 기초 이론은 물론, 필수 기능 및 CC 2020 버전의 신기능까지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영상 편집에 도전할 수 있도록 가볍게 학습할 수 있는 기초 용어와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다양한 예제를 [간단 실습]과 [한눈에 실습]으로 따라 하면서 기본 기능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o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한 번에 배우고 싶은 영상 제작 입문 디자이너 o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몇 번 다뤄봤지만 기본기가 약한 초급자 o 취미로 유튜브 등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싶은 일반인 o 영상 제작에 처음 입문하여 체계적인 학습 플랜이 필요한 사람 이 책의 특징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CC 2020를 선택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① 영상 제작/편집 디자인, 모션 그래픽의 기초부터 활용까지 한 권으로 익힌다! 영상 제작/편집과 모션 그래픽을 제대로 배우려면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익혀야 합니다.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활용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CC 2020 버전의 신기능부터 실무에 쓰이는 활용 예제까지 알차게 구성하여 두 프로그램의 기초와 활용법을 탄탄히 다질 수 있습니다. ②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CC 2020 최신 버전 완벽 대응! 이 책은 가장 최신 버전인 CC 2020에 완벽히 대응했습니다. 영상 편집과 모션 그래픽 제작에 필요한 더욱 강력해진 기능을 다양한 예제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어도비 CC 2020가 업데이트되며 달라진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의 기능까지 한번에 배워보세요! ③ 가장 완벽한 학습 구성으로 거의 모든 기능을 학습한다! 영상과 모션 그래픽의 이론을 학습한 후 [간단 실습]을 통해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실습 예제로 기능을 익히고, [한눈에 실습]으로 복합적인 기능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습니다. 목차만 보더라도 어떤 기능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기능을 찾을 때 헤매지 않고 빠르게 찾아 학습할 수 있습니다. ④ 기능 익히기에 가장 적합한 실무 예제 구성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의 기초&핵심 기능만 제대로 익혀도 웬만한 영상 제작 작업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백과사전식으로 외우는 지루한 방식이 아니라 기능을 익히는 데 가장 적합한 실무 예제 구성으로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몽상과 착란
다 / 게오르크 트라클 (지은이), 박술 (옮긴이)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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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게오르크 트라클 (지은이), 박술 (옮긴이)
다 시인선 9권. 1887년 잘츠부르크에서 출생한 게오르크 트라클은 1차대전이 발발한 1914년, 2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도시의 사회·문화적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던 트라클이 그가 가장 아꼈던 시 중 하나인 '헬리안'을 발표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루게 된 인스브루크 시기의 활동은 루트비히 폰 피커의 지지와 우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약제장교로 참전한 1차대전, 그로데크 전투에서 참패한 광경에서 무너져 내린 정신을 다시 추스르지 못했던 그는 마지막 유작인 '그로데크'와 '비탄'을 폰 피커에게 편지로 전한다. 이처럼 세기말과 전쟁을 목전에 둔 유럽의 시대적 상황과 몰락을 위시한 데카당스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고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영감을 전한 게오르크 트라클이 생전에 발표했거나 발표를 승인한 모든 시를 엮어 으로 출간하였다.서문 5 시집(1913) 까마귀들 20 젊은 하녀 21 밤의 로망스 26 기타 소리 가득한 나뭇잎 사이로... 28 미라벨 성의 음악 29 저녁의 음울 30 겨울 황혼 31 롱델 32 여인의 복 33 아름다운 도시 34 모두 떠나간 방에서 36 소년 엘리스에게 38 폭풍 치는 저녁 40 저녁의 뮤즈 41 악의 꿈 43 영적인 노래 44 가을 46 저녁, 나의 마음 47 농부들 48 만령절 50 우울 52 생명의혼 53 변용의 가을 54 숲의 막다른 곳 55 겨울 57 오래된 방명록에 쓰다 58 변신 59 작은 음악회 60 인류 62 산책 63 심연에서 66 트럼펫 68 황혼 69 명랑한 봄 70 푄 바람 부는 교외 73 들쥐들 75 혼탁한 마음 76 오후에 흘려보낸 속삭임 78 시편 79 묵주기도송 82 죽음의 가까움 83 아멘 84 쇠락 85 고향에서 86 가을저녁 87 인간의 불행 88 마을에서 90 저녁노래 93 오팔 안을 세 번 들여다 봄 94 밤의 노래 97 헬리안 98 꿈속의 제바스티안(1915) 꿈속의 제바스티안 어린시절 108 시간전례가時間典禮歌 110 길 위에서 112 풍경 114 소년 엘리스에게 115 엘리스 117 호엔부르크 120 꿈속의 제바스티안 121 늪지에서 125 봄 126 란스의 저녁 127 묀히스베르크 산 128 카스파 하우저 129 밤 131 악惡의변신 132 고독한 자의 가을 공원에서 136 겨울밤 137 저주받은 자들 138 소냐 141 가장자리 142 가을의 영혼 143 아프라 144 고독자의 가을 145 죽음의 일곱 노래 고요와 침묵 148 아니프 150 출생 152 몰락 153 요절한 사람에게 154 유령 같은 황혼 156 저녁나라의 노래 157 변용 159 푄 바람 161 방랑자 162 칼 크라우스 163 입 닫은 자들에게 164 수난곡 165 죽음의 일곱 노래 167 겨울밤 169 세상을 떠난 자의 노래 베네치아 172 연옥 173 태양 175 사로잡힌 지빠귀의 노래 176 여름 177 여름의 끝자락 179 한해 181 저녁의 땅 182 영혼의 봄 185 어둠 속에서 187 세상을 떠난 자의 노래 188 몽상과 착란 190 유작들(1914 - 1915) 헬부른에서 200 심장 201 수면 203 폭풍 204 저녁 207 밤 208 침울 210 귀향 212 비탄 214 밤에 바친 마음 216 동쪽에서 217 비탄 218 그로데크 219 계시와 몰락 221 해설 | 트라클의 생애와 작품 227표현주의의 대표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의 시 선집 1914년, 옛 세계가 무너지는 “영혼의 무풍지대”를 살아낸 트라클의 기록과 기억 진리를 좇아 생각함은 ― 많은 아픔이로다! _〈밤에 바친 정신〉 초고 중 종족의 몰락이 마음을 뒤흔든다. 이 시간, 보는 자의 눈은 자신의 별들의 황금으로 차오른다. _〈헬리안〉 중 하나의 현상으로서의 게오르크 트라클 “트라클의 공감각적 세계관은 그의 심적 이미지들과 만나 뚜렷한 형상을 얻으며, 동시에 시 안의 음악성과 결합한다. 말할 수 있는 것, 경험 가능한 것의 문학적 한계선을 걷는다는 점에서, 트라클의 시는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열려 있다.” _마르쿠스 엔더, 인스브루크 브레너 문헌보관소 소속 트라클 연구자 1887년 잘츠부르크에서 출생한 게오르크 트라클은 1차대전이 발발한 1914년, 2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도시의 사회·문화적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던 트라클이 그가 가장 아꼈던 시 중 하나인 을 발표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루게 된 인스브루크 시기의 활동은 루트비히 폰 피커의 지지와 우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약제장교로 참전한 1차대전, 그로데크 전투에서 참패한 광경에서 무너져 내린 정신을 다시 추스르지 못했던 그는 마지막 유작인 와 을 폰 피커에게 편지로 전한다. 이처럼 세기말과 전쟁을 목전에 둔 유럽의 시대적 상황과 몰락을 위시한 데카당스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고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영감을 전한 게오르크 트라클이 생전에 발표했거나 발표를 승인한 모든 시를 엮어 《몽상과 착란》으로 출간하였다. 이미지의 병렬과 반복, 그리고 변용 “우리는 얼마나 의미 없이 분열된 삶을 살고 있는가!” _1910년 7월 부쉬벡에게 보낸 서한 게오르크 트라클의 작품은 비의적인 어휘, 다양하고 풍성한 시각적 지각으로 표상된 자연, 음악적인 구성이 변용되어 반복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형상성을 통해, ‘몰락’, ‘방랑자’, ‘영혼’ 등의 이미지가 다양한 색채와 결합하고, 이미지와 이미지를 낯설게 병렬시킴으로써 시를 하나의 회화 작품처럼 표현한다. ‘표현주의 병렬양식’으로 알려진 것처럼 상이한 이미지들을 한 공간에 동시에 드러내 보임으로써 이미지의 공존을 구현한다.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의 대표작 가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트라클이 시로 표현한 이 일례이다. 또한 트라클 자신의 독창적인 어휘를 변주하고 또 되풀이함으로써 자신의 다른 시들과의 상호 연관성 속에서 파악되는 경우가 많다. 번역의 저본으로 삼은 Georg Trakl, Das dichterische Werk의 책임편집자인 발터 킬리Walter Killy에 따르면 “트라클은 한 행 한 행씩 시를 쓰며 결구에 도달하게 되면 어떤 다른 결론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로이 시작하고 있다.” 이처럼 트라클 시는 내적인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기에 《몽상과 착란》에서 엮은 시들을 교차해 읽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 고통의 내면화와 존재의 자리밝힘 “트라클의 시는 해방의 순간의 기록이며, 깊은 어둠 속에서 보이는 한 줄기 빛을 포착한 기억이다. 시는 미적 경험에 의지하여 꽃을 피우지만, 시인이 거두어들인 내면의 모순을 화해시킨다는 점에서 구원이며, 또 진리이다. ‘진리를 좇아 생각함은 ―많은 아픔이로다!’” _역자 후기 중 트라클의 시의 특징 중 하나는 고통의 내면화이다. 후기시로 갈수록 ‘나’라는 시적 자아는 사라지는데, 이는 지난한 현실이 시대가 겪는 공통의 문제라는 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추상화되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함께 실존에 대한 불안감은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미지인 ‘방랑자’를 통해 세기말의 세태를 벗어나지 못한 정신의 상태의 반영을 드러낸다. 이러한 트라클의 방랑자는 자유와 도피를 지향하는 존재가 아니라, 1인칭의 시적 자아를 포기함으로써 가능한 세계의 체험, 곧 몰락에 대한 가능성의 실험이기도 하다. 예술의 본질은 시작이고, 시작의 본질은 진리의 수립이며, 따라서 예술은 진리를 작품-속으로-정립하는 것으로서의 시작이다. _하이데거 《숲길》 중 하이데거는 언어의 본질을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존재의 언어, 다시 말해 인간이 ‘말할 수 없는 것’을 언어가 말함으로써 존재의 진리가 발현되는 가능성을 시작詩作에서 찾았다. 하이데거의 시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시인은 프리드리히 횔덜린, 슈테판 게오르게, 마리아 라이너 릴케, 그리고 게오르크 트라클이다. 언어로의 도상에서》의 두 강연, 〈언어〉와〈시에서의 언어〉에서 트라클의 시론을 다룬 하이데거는, 특히〈시에서의 언어〉에서 이른바 “‘존재의 장소론’을 통해 존재의 사유가 존재의 진리가 드러나는 장소를 지목하고 그것을 자리매김”하는 것을 가리키며, 하이데거는 이를 ‘자리밝힘’으로서의 사유라고 말한다. 이러한 존재의 진리의 자리를 밝혀주는 예로 트라클의 의 다음과 같은 구절에 주목한다. 한층 어둡게, 물은 물고기들의 아름다운 유희를 휘감는다. 슬픔의 시간, 태양이 침묵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순간; 이제 영혼은 지상에서 낯선 것이 된다. 유령처럼 황혼은 푸르름이 되어 벌목된 숲 위로 내려앉고, 멀리서 어두운 종 하나가 마을에서 길게 울린다; 평화로운 동행. 죽은 자의 하얀 눈꺼풀 위에 조용히 은매화가 피어난다. 트라클의 여정을 좇아 《몽상과 착란》은 브레너 문헌보관소의 마르쿠스 엔더 박사의 서문과 역자 박술의 후기를 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루트비히 폰 피커는 트라클에 대한 기억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실이 현재 인스브루크에 위치한 브레너 문헌보관소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문헌의 수집과 연구, 전달에 목적을 둔 문헌보관소를 대표해 서문을 보내 주었다. 역자 후기는 한 세기가 지나도 유효한, ‘무너지는 세계에서 발견하고 붙잡은 아름다움’, 그리고 트라클이 보여준 작품과 삶 사이의 관계를 체험하고자 그의 삶의 여정을 좇는 여행기로 담았다. 마을에서 많은 사람 즐기는 소리/정원사는 성벽 앞 풀을 베고/오르간 하나가 움직이며 소리와 금색의 빛을 뒤섞는다/소리와 빛을 섞는다./사랑이, 빵과 포도주를 강복한다_〈영적인 노래〉 부분 저기 오래된 반석 위의 걸인/기도하는 도중에 죽어버렸나/언덕에서 목동이 살며시 내려오고/천사 하나가 노래하는 숲에서/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어린애들은 잠에 빠진다_〈영적인 노래〉 부분 꽃피우듯 쏟아낸 것이 아주 부드럽게 스며들고/태어나지 않은 것은 자신의 고요를 돌본다./연인들은 자기 별들을 향해서 피어나고/더욱 달콤해지는 그들의 숨결은 밤 속을 흐른다._〈명랑한 봄〉 부분
2020 산업안전기사 과년도
구민사 / 최윤정 (지은이)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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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사소설,일반최윤정 (지은이)
산업안전기사 공부에 필요한 주요 내용을 수록한 교재다.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별표로 구분하였으며, 이해하기 쉽게 자세하면서도 편리하게 구성하였다. 합격의 길잡이 안에 연습문제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단원별 필기에는 자주 나오는 내용을 별도 지면을 활용하여 시험 보기 전날까지 공부할 수 있게끔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내용에 맞추어 최근 기출문제와 해설, 답안을 완벽하게 수정하였다.제1편 안전관리론 제1장 안전보건관리의 개요 제2장 재해 및 안전점검 제3장 무재해 운동 및 보호구 제4장 산업안전심리 제5장 인간의 행동과학 제6장 안전보건교육의 개념 제7장 교육의 내용 및 방법 제8장 산업안전 관계법규 제2편 인간공학 및 시스템안전공학 제1장 안전과 인간공학 제2장 정보입력표시 제3장 인간계측 및 작업공간 제4장 작업환경관리 제5장 시스템위험분석 제6장 결함수분석법 제7장 안전성 평가 제8장 각종 설비의 유지관리 제3편 기계위험방지기술 제1장 기계안전의 개념 제2장 공작기계의 안전 제3장 프레스 및 전단기의 안전 제4장 기타 산업용 기계기구 제5장 운반기계, 건설기계 및 양중기 제6장 설비진단 제4편 전기위험방지기술 제1장 전기안전일반 제2장 전격재해 및 방지대책 제3장 전기화재 및 예방대책 제4장 정전기의 재해방지 대책 제5장 전기설비의 방폭 제5편 화학설비 위험방지기술 제1장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안전 제2장 공정안전 제3장 폭발방지 및 안전대책 제4장 화학설비 안전 제5장 화재 예방 및 소화 제6편 건설안전기술 제1장 건설공사 안전개요 제2장 건설공구 및 장비 제3장 양중 및 해체공사의 안전 제4장 건설재해 및 대책 제5장 건설 가시설물 설치기준 제6장 건설구조물 공사 안전 제7장 운반, 하역작업 부록 과년도 최근기출문제(2020년1월16일 시행 개정법규 적용) 2011년 1회 03월 20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6월 12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10월 02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2년 1회 03월 04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05월 20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08월 26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3년 1회 03월 10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6월 20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18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4년 1회 03월 02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5월 25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17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5년 1회 03월 08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5월 31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16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6년 1회 03월 06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5월 08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21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7년 1회 03월 05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5월 07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26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8년 1회 03월 04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4월 28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19일 과년도 문제해설 2019년 1회 03월 03일 과년도 문제해설 2회 04월 27일 과년도 문제해설 3회 08월 04일 과년도 문제해설[도서소개] 1. 9개년문제 완벽해설+분석 2. 무료동영상(2016년) 3회분 3. 2020년1월16일 시행 개정법규 적용 ■ 이 책의 특징 오랜 강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꼼꼼한 설명을, 출제유형을 철저히 분석한 곳에서는 별표(☆)로 표시하여 가장 합격에 최적화된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꼭 암기해야 하지만 암기하기 힘든 내용을 암기법이란 타이틀을 만들어 실어보았습니다. 비록 유치하고 단순한 암기법이지만 ‘암기법이 너무 기가막혀 외워졌다’는 수험생 여러분의 고백을 기대해 봅니다. ★★ 알찬 내용은 가득! 가격은 다운! 착한가격 정가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열심히 공부하세요! 행운을 빕니다! ★ 산업안전기사 공부에 필요한 주요 내용을 수록하였습니다. 교재의 80% 내용은 산업안전보건법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법규내용만을 정리하여 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별표로 구분하였으며, 이해하기 쉽게 자세하면서도 편리하게 구성하였습니다. 별표 3(☆☆☆)개와 별표 2(☆☆)개까지의 내용은 실기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핵심내용입니다. ★ 합격의 길잡이 안에 연습문제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단원별 필기에는 자주 나오는 내용을 별도 지면을 활용하여 시험 보기 전날까지 공부할 수 있게끔 간략하게 정리하였습니다. ★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내용에 맞추어 최근 기출문제와 해설, 답안을 완벽하게 수정하였고, 분석과 함께 이 문제가 그냥 넘어가도 될지, 실기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문제인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다루었습니다. ★ 산업안전기사는 필기시험이 끝이 아닙니다. 필기부터 실기를 대비한 공부를 하지 않고는 광범위한 내용을 실기에서 주관식으로 서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교재를 따라 공부하시어 수험생 모두가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농경의 배신
책과함께 / 제임스 C. 스콧 (지은이), 전경훈 (옮긴이) / 2019.12.24
22,000원 ⟶ 19,800(10% off)

책과함께소설,일반제임스 C. 스콧 (지은이), 전경훈 (옮긴이)
인류학과 고대사 등에 관한 최신의 방대한 연구성과를 압축하여 기존 문명진보서사를 뒤집어엎는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문제작. 호모사피엔스가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점점 더 큰 공동체를 이루어 살게 된 과정은 보통 진보의 이야기, 문명과 공공질서, 건강 증진과 여가의 서사로 정형화되어 전달되어왔다. 하지만 정말로 정착생활이 이동생활보다 우월하고 매력적이었을까? 최신 연구성과와 고고학적 발견들은, 우리가 아는 고대사/인류사/문명사의 상당 부분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인류는 어떻게 해서 결국 수렵·채집과 이동 생활을 버리고, 길들인 가축과 한 줌의 곡물에 의존하는 정착 농경 생활로 옮아가고, 오늘날 국가의 전신인 정치체제들의 통치를 받게 된 것일까? 이 책은 역사의 시원(始元)으로 눈을 돌려 국가와 야만을 다시금 새롭게 파악하고자 하는 제임스 C. 스콧 예일대 교수의 일관된 노력에서 나온 산물이다. 그는 우리 인류가 정착과 농경 생활을 피하려 했던 이유와 함께, 이동생활의 이점, 식물과 동물과 곡물이 과밀화된 환경에서 발생한 예견할 수 없었던 전염병들, 그리고 모든 초기 국가가 기반으로 삼은 곡물과 부자유 노동에 관해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나아가 국가와 ‘야만인들’, 즉 비국가 집단 사이에서 지속된 긴장관계를 논한다.머리말 서론 - 누더기가 된 이야기: 내가 알지 못했던 것 국가와 문명 서사의 역설 | 국가에 제자리 찾아주기 | 이 책의 개요 1장 길들이기: 불, 식물, 동물, 그리고… 우리 불 | 집중화와 정착생활: 습지 이론 | 습지와 정착생활 | 왜 간과되었을까? | 시간 격차에 주목하기 | 도대체 왜 심어서 길러야 하나? 2장 경관 조성: 도무스 복합체 신석기 작물 재배에서 식물 우리까지: 경작의 결과 | 도무스, 진화의 모듈 | 수렵민의 사냥감에서 농경민의 가축으로 | 인간에게도 나타난 유사 현상 | 우리를 길들이기 3장 인수공통전염병: 완전한 역학 폭풍 고된 노동과 그 역사 | 후기 신석기시대 다종 생물 재정착 캠프: 완전한 역학 폭풍 | 번식력과 인구에 관한 단상 4장 초기 국가의 농생태 국가 형성의 농업지리학 | 곡물이 국가를 만든다 | 성벽이 국가를 만든다: 보호와 가둠 | 글이 국가를 만든다: 기록 작성과 판독가능성 5장 인구 통제: 속박과 전쟁 국가와 노예 | 메소포타미아의 노예와 속박 | 이집트와 중국 | ‘인적 자원’ 전략이 된 노예제 | 약탈 자본주의와 국가 건설 | 메소포타미아 노예제의 특이성 | 길들이기 과정과 노역 및 노예에 관한 짧은 추론 6장 초기 국가의 취약성: 붕괴와 해체 초기 국가의 병적 상태: 급성질환과 만성질환 | 질병: 과도한 정착, 이동, 국가 | 생태살해: 삼림파괴와 염류화 | 정치살해: 전쟁, 그리고 중심부의 착취 | 붕괴를 기뻐하며 7장 야만인들의 황금시대 문명과 문명의 반영(半影) | 야만인들의 지리, 야만인들의 생태 | 습격 | 교역 경로와 과세가능한 곡물 핵심부 | 어둠의 쌍둥이 | 황금시대?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정착생활, 농경, 국가를 과연 인류사의 보편적 열망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곡물은 매우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에 사실상 거의 모든 초기 국가 형성에서 핵심인 조세의 주요 수단이 되었다. 우리는 대체로 초기 국가의 인구학적 취약성을 논할 때, 인구 과밀화에서 기인한 (전염성) 질병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왔다. 나는, 다수의 역사학자와 달리, 초기 국가의 주민에게는 국가 중심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오히려 건강과 안전에 더 요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최초의 국가들이 성립된 뒤에도 수천 년 동안 국가 중심의 외부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삶의 질이 더 나았던 만큼 계속 그렇게 살았던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17쪽 사람들은 식물과 동물을 길들임으로써 인류가 마침내 한곳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면서 촌락과 도시, 그리고 국가를 이루게 되었고, 그로써 문명과 법과 질서를 확립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고고학과 역사학의 실제 증거들은 이러한 서사에 도발적인 이의를 제기한다. 예일대 교수 제임스 C. 스콧은 최초의 농경국가들은 ‘길들이기(domestication)’ 과정의 축적을 통해 탄생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불, 그다음엔 식물과 가축, 그리고 국가의 국민과 포로, 마지막으로 가부장제 가정 안에서의 여성. 이러한 길들이기 과정은 결국 번식력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관습적 역사 서사에서 간과되는 이슈들과, 정치경제학적 체제 속으로 통합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관해 40년 넘게 일관되게 저술해오면서 “역사적, 정치적 대항서사의 대가”로 불리는 정치학자이자 인류학자다. 이러한 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농경의 배신》은,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의 하나라는 ‘정착생활’, ‘신석기 농업혁명’, ‘문명의 발흥’, ‘국가의 기원’에 관한 표준서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책의 원제 “Against the Grain”는 직역하면 “곡물에 반대하여”라는 뜻이지만, 사실은 관용어구로서 “정상적이거나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순리에 어긋난”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즉 단순히 “곡물”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농경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고대 문명 진화 서사에 반대한다는 의미다. 국가에 제자리 찾아주기 - “중심에서의 ‘붕괴’란 문화의 소멸이 아니라 문화의 재공식화와 탈중심화를 의미할 가능성이 더 크다.” “왜 ‘붕괴’를 개탄해야 하는가? 붕괴가 그려내는 상황이 보통 억압적이고 연약한 복합체인 국가가 더 작고 탈중심화된 파편들로 분해되는 것이라면, 국가의 붕괴를 한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266쪽 정착생활과 경작이 직접 국가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으나, 국가가 등장한 것은 일정한 경작지에서의 농경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난 뒤였다. 농경은 인류의 안녕, 영양섭취, 여가생활에서 위대한 도약을 이루었다고 생각되었으나 처음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초기 국가들은 그 주민 대부분을 속박했으며, 인구 과밀 상태에서 기인한 전염병이 창궐하는 일도 잦았다. 또한 초기 국가들은 매우 취약했고 붕괴되기 쉬웠다. 이들 국가가 붕괴된 뒤에 이어진 이른바 ‘암흑기’에 인류 복지가 실제로 크게 향상되는 일이 많았다. 국가 외부에서 살아가는 생활이(곧 ‘야만인’의 삶이) 적어도 문명 내부에서 살아가는 비(非)지배계층의 생활보다 물질적으로 더 편안하고 자유로우며 건강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저자는 국가의 형성과 유지·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들이 소수의 지배층을 제외한 ‘국민’에게는 자유를 제한하고 실질적 삶의 질을 악화시켰거니와 때로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었음을 입증한다. 그러한 초기 국가 성립의 필수조건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곡물’이다. 쌀, 밀, 보리 등 소수의 곡물이 인류 대부분의 주식이 될 만큼 주요 작물로서 광대한 경작지에서 집중적 노동력 투입을 통해 재배되어온 까닭은 안정적인 조세 수입과 인력 동원을 전제로 해야만 성립될 수 있는 국가의 강제 때문이었다. 정착생활과 농경, 문명과 야만에 제자리 찾아주기 - “내가 ‘야만’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비국가 민족[종족]들’을 반어적으로 약칭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야만인(barbarian)’이란, 본래 그리스인들이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 안에는 물론 생포된 노예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집트인·페르시아인·페니키아인처럼 상당히 ‘문명화된’ 이웃의 사람들도 들어 있었다. ‘바-바(Ba-ba)’는 그리스어가 아닌 언어를 조롱하듯 흉내 낸 소리였다.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그[와 같은] 용어는, 국가 외부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자신들을 구별 지으려는 모든 초기 국가에 의해 재창조되었다.” ?57~58쪽 “그렇다면, 수많은 야만인은 뒤쳐진 원시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가 유발한 빈곤, 세금, 속박, 전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변방으로 도주한 정치적·경제적 난민이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국가가 늘어나고 성장하자, 국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압박했고 그 결과 그들은 국가를 떠남으로써 국가에 대한 감정을 표시했다. 넓은 변경 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가난한 유럽인들이 이주한 신대륙과 같이? 폭동보다는 덜 위험한 구제의 방법을 제공하는 셈이었다.” ―295~296쪽 정착생활과 농경 이후 커다란 두 세계가 분기(分岐)해 존재하게 되었다. 하나는 정착생활과 도시 및 국가로 이루어진 문명 세계고, 다른 하나는 이동하며 흩어져 사는 수렵민, 채집민, 목축민으로 이루어진 원시 세계다. 이러한 표준서사에 따르자면, 야만인들은 정착생활, 농경, 국가의 국민 되기 등의 변화를 시행하지 않고 국가와 문명 바깥에 남은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이 역사적 증거에 기초할 때 근본적으로 그릇된 것이고, 그렇게 오해된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런 ‘야만인=비(非)문명인“이란 관점은 첫째, 수천 년 동안 정착생활과 비정착생활의 생계 방식들 사이에 끊임없는 교류와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중간에 혼합된 여러 선택지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곧 농경은 국가 형성에 필수적이었지만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택할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는 다양한 생계 방식의 하나일 뿐이었다. 둘째, 국가를 세우고 이를 확장하는 행위 자체는 대체로 퇴거 행위였다. 그 이전에 그곳에 존재했던 인구 집단 중 일부는 국가에 흡수되었겠지만 다수는 국가 바깥으로 쫓겨났을 것이다. 국가에 인접한 야만인 집단들은 실제로는 국가 형성 과정 자체로부터 떨려난 ‘난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국가는 한번 만들어지고 나면 국가 안으로 들어가야 할 이유만큼이나 국가 밖으로 달아나야 할 이유 또한 많았다. 국민의 도주를 촉발하는 이유는 전염병, 흉작, 홍수, 토양의 염류화, 세금, 전쟁, 징병 등 대단히 다양하다. 저자는 국가(정착생활, 농경, 문명)로부터 “도주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웃 국가로 가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특히 포로와 노예는 아마도? 변방으로 떠나 다른 형태의 생계 방식을 취했을 것이다. 그들은 사실상 의도적으로 야만인이 되었다” “국가가 오래 존재할수록 국가에서 쏟아져 나와 변방으로 향하는 난민들도 더 많아졌다”라고 대담하게 주장한다. 또 “국가 공간을 떠나 변방으로 향하는 것이 외부의 암흑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기보다, 해방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더 편안한 환경으로 옮아가는 것으로 경험되었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동생활을 하는 민족[종족]들이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환경에서조차 영구 정착생활에 결연하게 저항했다는 증거는 무척이나 많다.” “적어도, 현대 생활의 ‘소여(所與)’인 정착생활을 인류 역사의 보편적 열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다.” “야만인들과 그 부족들의 영역은 조세권과 통치권이 멈추는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임상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야만인’이란 국가나 제국에 맞댄 지위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가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과 국가를 이루지 않고 사는 사람들, 농경민과 채집민, ‘야만인’과 ‘문명인’은 현실적으로나 기호학적으로나 쌍둥이다.” 이러한 저자의 명제는 괄목할 만한 도발적 분석이다. 책의 내용 1장 길들이기: 불, 식물, 동물, 그리고… 우리 ? “‘길들이는 주체’ 즉 호모사피엔스는 어떠한가?” “한 가지 식물이나 동물을 완전하게 길들였음을 말해주는 시험지가 그 식물이나 동물이 더는 우리의 도움 없이는 번식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에 너무나도 적응한 나머지 불 없이는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토기를 빚고, 철을 다루고, 빵을 굽고, 벽돌과 유리를 만들고, 금과 은을 세공하고, 술을 빚고, 숯을 굽고, 음식을 훈연하고, 회반죽을 만드는 등등 완전히 전적으로 불에 의존하는 기술들을 무시하더라도, 우리가 순전히 불에 의지하고 있다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불은 실제적 의미에서 우리를 길들였다.” ?71쪽 1장은 불·식물·동물 길들이기와, 그것을 통해 가능해진 식량과 인구의 집중화에 관해 다룬다. 식물과 동물을 길들이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정착생활에 필수적이진 않았지만, 전례 없는 수준의 식량과 인구의 집중화를 위한 조건들을 창출했다. 특히 풍요로운 범람원이나 풍적토 지대에 1년 내내 물이 끊이지 않는 지역과 같이 농경에 유리한 생태 환경에서 그 조건들이 실현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지역들을 “후기 신석기시대 다종 생물 재정착 캠프(late-Neolithic multispecies resettlement camps)”라 명명하고 있다. 2장 경관 조성: 도무스 복합체 ? “도무스라 부르는 문화적으로 변형된 인공적 환경에서의 생활” “생계를 위해 길들인 곡물과 동물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든, 그것은 경관 변용에서 질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했다. 작물 품종이 변형되었으며 가축도 변형되었다. 작물과 가축이 의존하는 토양과 사료도 변형되었다. 특히 호모사피엔스가 변형되었다. 여기서 ‘길들이기(domestication)’라는 말은 다소 축자적(逐字的)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이 말은 가구[집]를 뜻하는 [라틴어 단어] ‘도무스(domus)’에서 왔다. 도무스는 경작지, 씨앗과 곡식 저장고, 사람들과 사육되는 동물들이 전례 없이 한곳에 집중화된 독특한 장소였다. 이 모두가 한곳에 모여 공진화(共進化)하면서 이전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을 낳았다.” ?108쪽 2장은 식물, 인간, 짐승을 길들인다는 의미에 대한 논의다. 저자는 “길들이기”는 호모사피엔스가 전체 환경을 자기가 좋아하는 형태로 조성(변형)하려는 현재진행형의 노력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도무스에 의해, 국한된 환경에 의해, 과밀한 집단에 의해, 육체적 활동과 사회적 조직의 서로 다른 패턴에 의해 우리 또한 얼마나 길들었는가?” 우리는, 하나의 종으로서, 스스로를 길들이기 서사의 ‘행위 주체’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밀, 쌀, 양, 돼지, 염소를 길들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다시 살짝만 들여다보더라도, 우리가 길들인 건 바로 우리 자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장 인수공통전염병: 완전한 역학 폭풍 ? “후기 신석기시대 다종 생물 재정착 캠프의 주민을 괴롭힌 밀도 의존적 질병들” “기원전 1만 년 시기의 세계 인구는, 매우 신중하게 추정해볼 때, 대략 400만 명 정도다. 그로부터 5000년이 지난 기원전 5000년 시기의 세계 인구는 겨우 500만 명으로 늘었다. 이는 신석기혁명을 통해 정착생활과 농경이라는 문명의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 인류가 생계를 위한 기술 면에서는 진보했지만 그토록 오랜 기간 인구 증가가 정체되었다고 하는 이 역설을 설명할 만한 한 가지 가설은 이 시기가 인류 역사에서 역학(疫學)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시기였다는 것이다.” ―139쪽 3장에서 저자는 초기 신석기시대에 일어난 인구학적 병목 현상의 주원인은 과밀화에 따른 질병들 특히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인수공통감염병, zoonotic diseases: 동물과 사람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병)이라고 말한다. 신석기는 이른바 “농업혁명”(유발 하라리 역시 《사피엔스》에서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말한 바로 그것)을 통해 전례 없이 사람들뿐 아니라 동시에 양, 염소, 소, 돼지, 개, 고양이, 닭, 오리, 거위가 한데 모여 살기 시작한 시기였다. 사람과 가축과 작물이 한곳에 집중됨으로써 전염병이 발생했는데,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들?홍역, 볼거리, 디프테리아 같은 지역획득 감염(community acquired infection)?은 초기 국가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후기 신석기시대에 정착생활과 과밀화에서 비롯한 질병들은 점점 더 농경에 의존하는 식단 곧 여러 필수 영양소가 결핍된 식단과 결합되어 나타난 현상이었다고 말한다. 4장 초기 국가의 농생태 ? “병아리콩 국가나 렌즈콩 국가는 왜 없는 걸까?” “곡물이 국가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초기 국가들에서 곡물이 왜 그렇게 커다란 역할을 했던 걸까? 이미 길들인 다른 작물도 있었고, 특히 협과(莢果) 역시 중요했다. 중동에서는 렌즈콩과 병아리콩과 완두콩이, 중국에서는 타로와 메주콩이 이미 길들어 있었다. 이것들은 왜 국가 형성의 기초가 되지 못했을까? 더욱 넓게 말하자면, 왜 ‘렌즈콩 국가’라든가, 병아리콩 국가, 타로 국가, 사고 국가, 빵나무 국가, 얌 국가, 카사바 국가, 감자 국가, 땅콩 국가, 바나나 국가는 역사에 등장하지 못했을까? 이 작물 중 다수가 다른 곡물만큼이나 인구밀도와 영양가라는 농업인구학적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 곡물과 국가 사이 단단한 결합관계의 핵심은 오직 곡물만이 조세의 토대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있다.” ?177쪽 4장은 국가의 형성 기반으로서 ‘곡물 가설’(‘곡물이 국가를 만들다’)을 분석해본다. 사실상 거의 모든 고전 국가가 곡물에 기초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로, 오직 곡물만이 집중화된 생산, 조세, 전유, 토지 대장 정리, 저장, 배급에 매우 적합했다. 적절한 토양에서 자란 곡물은 과밀하게 집중된 국가의 국민에게 농생태(농생태학, agro-ecology)를 제공한다. 5장 인구 통제: 속박과 전쟁 ? “노예 없이 국가 없다” “초기 국가에서 이루어진 부자유 노동의 역할” “우리는 국가가 노예와 인간 속박을 발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국가 이전 사회에서도 노예와 속박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압에 의한 노동에 체계적으로 기초한 대규모 사회는 분명 국가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233쪽 5장에서는 고대국가를 형성·유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강압의 역할과 관련된 질문에 답해본다. 이는 문명 진보의 전통적 서사의 핵심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또한 초기 국가 형성이 대체로 강압적 기획에 의한 것이었음이 입증된다면, 홉스와 로크 같은 사회계약 이론가들에겐 너무도 소중한 국가의 비전은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국가가 민간의 평화, 사회적 질서,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자석으로서 그 카리스마를 통해 사람들을 이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전쟁 포로를 포함해) 모으고, 그들을 권력의 핵심부 근처에 정착시키고, 그들을 그곳에 계속 붙잡아두면서 그들의 필요를 넘어서는 잉여를 생산하게끔 해야 하는 절박한 필요성이 초기 국정 운영 기술의 많은 부분을 움직이게 했다. 그 이전에 정착해서 살고 있던 인구가 없고 그래서 국가 형성의 핵이 될 인구도 없던 곳에서는 의도적으로 인구를 한데 모아야만 했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은 야만인들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려는 것이었던 만큼 중국인 납세자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것이었다. 속박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침도 많고 수량화하기도 어렵지만, 고대국가의 존속 조건이 되었던 것처럼 보인다. 노예제 자체를 발명한 것은 초기 국가들이 아니었음이 분명하지만, 노예제를 국가 차원의 기획으로서 성문화·조직화한 것은 초기 국가들이었다. 6장 초기 국가의 취약성: 붕괴와 해체 ? “초기 국가의 병적 상태, 급성질환과 만성질환” “고대 국가 중심의 ‘붕괴’는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것과 같은 인류의 비극들과 은연중에 연결되지만, 그 연결이 잘못된 경우도 많다. 물론 침략, 전쟁, 전염병은 대규모의 인명 피해를 유발한다. 하지만 국가 중심을 버리고 떠났을 때 오히려 인명 손실이 따르지 않은 경우는 매우 흔하다. 이 경우는 인구의 재분배라고 보는 편이 더 낫다. 전쟁이 발발하거나 전염병이 돌 때 도시를 버리고 시골로 떠나는 것이 많은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국가의 ‘붕괴’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대체로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같은 책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쇠망한 경우에도, 인구 손실은 없었으며, 다만 고트족 같은 비라틴계 민족들이 흡수되면서 인구의 재분배가 일어났을 뿐이라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었다. 더 넓은 시각에서 보자면, 로마제국의 ‘몰락’은 제국이 성립되기 전 유럽을 지배했던 ‘조각보 같은 옛 지도’를 회복한 것이었다.” ―267쪽 초기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기관이었다. 국가 운영에 관한 설명서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마키아벨리식의 통치자들에게서 조언을 구할 수도 없었기에, 초기 국가들이 허약했고 단명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도 않다. 초기 국가가 취약했던 원인과 그것이 지닌 더 큰 의미를 이해하는 방식이 제6장에서 제시된다. 저자는 국가 붕괴의 원인으로 크게 정착생활·교역·전쟁 등으로 발생·유입하게 된 질병(전염병), 이들 일시적 전염병과는 다르게 장기간에 걸친 강 상류 지역의 삼림파괴와 토양의 염류화(생태살해, ecocide), 그리고 국가 소멸의 직접적인 정치적 원인 즉 전쟁과 국가 중심부의 착취(정치살해, politicide)를 든다. 아울러 저자는 초기 국가의 붕괴가 문화나 문명의 소멸이 아닌 재공식화와 탈중심화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심장한 주장을 펼친다. 7장 야만인들의 황금시대 ? “문명과 문명의 반영(半影)” “문명인-야만인 대립쌍은 쌍둥이로 태어났다” “국가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과 국가를 이루지 않고 사는 사람들, 농경민과 채집민, ‘야만인’과 ‘문명인’은 현실적으로나 기호학적으로나 쌍둥이다. 한쪽 집단의 구성원은 다른 쪽 집단의 상대방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역사적 반대 증거가 많이 있음에도, 역사 속에서 자신을 표면적으로 더 ‘진화한’ 쪽의 ?국가, 농경, 문명의? 구성원이라고 규정한 민족[종족]들은 자신의 신분을 더 중요하고 영구적이며 우월한 것으로 여겼다. 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문명인- 야만인 대립쌍은 쌍둥이로 태어났다.” ―132~133쪽 초기 국가들의 시대에, 국민에 비해 분산되어 있었을 뿐 훨씬 더 수가 많았으며 지표면의 거주할 수 있는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이 야만인들은 어떠했을까? 7장에서 저자는 취약한 초기 국가들의 시대란 오히려 “야만인”으로 살기에 좋았던 시기임을 밝힌다. 당시 야만인들 곧 “비국가 민족[종족]”은 초기 국가들과 교역을 하며 수익을 올렸고, 필요할 때는 공물을 받으면서 습격과 약탈을 병행했다. 그러면서 조세와 농경노동이라는 불편을 피했고, 더 다양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단과 물리적 이동성을 향유했다는 것이다. 저자에게 “야만인이란 본질적으로 문화적 범주가 아니다. 그들은 국가에 의해 (아직?) 관리되지 않는 인구 집단을 가리키는 정치적 범주다.”《농경의 배신》을 읽고 검토서를 쓰면서 우리나라 독자들이 이 책을 한번쯤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쳇말로 ‘국뽕’이라는 말이 쓰일 만큼,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계층을 뛰어넘어 ‘국가’가 마약같이 강력한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 우리 현실에서, 국가 자체를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우리 대부분은 인류가 식물과 동물을 길들여 기르게 된 것이 정착생활과 일정한 경작지에서의 농경으로 곧장 이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착생활은 식물과 동물을 길들여 기르게 된 것보다 훨씬 더 일찍이 시작되었다. 반면에 농사짓는 촌락들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정착생활과 식물·동물 길들이기 과정이 모두 완성되고도 4000년이나 지나서였다. (…) 정착생활과 경작이 직접 국가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으나, 국가가 등장한 것은 일정한 경작지에서의 농경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난 뒤였다. 농경은 인류의 안녕, 영양섭취, 여가생활에서 위대한 도약을 이루었다고 생각되었으나 처음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근대 이전에 발명된 것들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불을 제외하면, 국가라는 제도다. 메소포타미아의 충적토 지대에서 최초의 국가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6000년 전이었다. 해당 지역에서 농경생활과 정착생활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가 등장하는 시기로부터 몇천 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경관 변용을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을 동원하는 데 서 국가보다 더 많이 기여한 기구(機構)는 없다.


물 만난 물고기
수카 / 이찬혁 (지은이)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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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카소설,일반이찬혁 (지은이)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첫 번째 소설. "평소 가진 생각을 음악뿐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그는, 삶에 대한 가치관과 예술에 대한 관점을 소설 를 통해 은유적으로 녹여냈다. 2019년 가을, 한날 발매되는 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으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짙고 푸른 물음과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 빛나는 삶의 순간들에 대한 그만의 시선이 담겼다. 상상을 뒤집는 강렬한 스토리, 탄탄한 구성력을 동원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자유와 통제의 대비, 사랑의 환희와 상실의 상흔, 삶의 의미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성급하고 단편적인 해석보다는 독자 스스로가 자유롭게 소설의 의미를 발견해주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마음껏 소설 속을 유영하며 깊이 호흡하고, 한편 각자의 삶을 묻고 답하기를 권한다. 문장 하나 하나에 섬세하게 박힌 감성,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맑은 감각,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철학적인 화두가 소설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동안 짧은 가사만으로 그의 세계를 온전히 만끽하기에 아쉬웠던 독자라면, 소설에서 펼쳐지는 충분히 너른 그의 세계를 마음껏 향유하길 바란다.항해 Freedom 달 항해 뱃노래 예술가 보배 항해 Freedom 2 정원 물 만난 물고기 고래 작별 인사 항해 천재적 감성의 아티스트, 악동뮤지션 이찬혁 첫 소설! 2019년 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 이찬혁의 첫 번째 소설이 출간되었다. “평소 가진 생각을 음악뿐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그는, 삶의 가치관과 예술에 대한 관점을 소설 『물 만난 물고기』를 통해 은유적으로 녹여냈다. 2019년 가을, 한날 발매된 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으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짙고 푸른 물음과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 빛나는 삶의 순간에 대한 그만의 자유롭고 진중한 시선이 담겼다. 2012년 악동뮤지션으로 데뷔한 이래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대중에게 수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는, 앞으로도 음악 또는 철학적인 고민을 이어가며 자신의 예술관과 사랑의 의미,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난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초월적 상상, 그 안에서 마음껏 자유하기를 앨범 발매를 앞두고 녹음 작업을 하던 선은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이 지금 이곳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자, 작업을 중단하고 1년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삶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 수많은 예술가를 만났지만, 그가 기대하는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오만과 망상으로 가득했고, 하나같이 이상한 세계에 도취되어 있었다. 여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은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맞이하고, 깊은 밤 파도가 부서지는 갑판 한가운데에서 우연히 단발 머리를 한 여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삶을 뒤흔들 만남. 남은 여정을 그녀와 함께하며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답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던 선은, 한편 그녀에 대한 깊은 의문과 함께 불안에 점점 휩싸이게 된다. 『물 만난 물고기』는 상상을 뒤집는 강렬한 스토리, 탄탄한 구성력을 동원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자유와 통제의 대비, 사랑의 환희와 상실의 상흔, 삶의 의미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성급하고 단편적인 해석보다는 독자 스스로가 자유롭게 소설의 의미를 발견해주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마음껏 소설 속을 유영하며 깊이 호흡하고, 한편 각자의 삶을 묻고 답하기를 권한다. 선율이 흐르는 듯 감성이 섬세하게 배어든 이찬혁의 문장들 이찬혁이라는 이름 앞에는 늘 ‘천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일상을 이야기하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딘가 독특한 가사, 사람과 사물을 보는 남다른 시선, 끝을 알 수 없는 감성의 깊이에 많은 이가 매료되었고, 그의 새로운 창작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늘 따라붙는다. 문장 하나 하나에 섬세하게 박힌 감성,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맑은 감각,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철학적인 화두가 소설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동안 짧은 가사만으로 그의 세계를 온전히 만끽하기에 아쉬웠던 독자라면, 소설에서 펼쳐지는 충분히 너른 그의 세계를 마음껏 향유하길 바란다.“선아, 거창한 걸 생각하지 마. 뱉은 말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의 말을 하면 돼. 난 어렸을 때부터 술을 먹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마시지 않았어. 왜냐하면 난 내가 안 마실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지금 난 토마토를 먹을 거야.”그녀는 입을 크게 벌린 채로 말을 했다.“이건 말한 거고.”그리고 방울토마토 두 개를 입 안에 넣고 씹더니 보란 듯이 과장된 동작으로 삼켰다.“이건 지킨 거야.” “음악이 없으면 서랍 같은 걸 엄청 많이 사야 될 거야. 원래는 음악 속에 추억을 넣고 다니니까.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추억도 새로 산 서랍 속에 넣고는 겉에 ‘작은 별’이라고 쓴 테이프를 붙여놓아야 할걸. 아마 번거롭겠지. 근데 그럴 필요까진 없어. 우리에겐 바다가 있으니까. 바다는 아주 큰 서랍이야. 우린 먼 훗날 바다 앞 모래사장에 걸터앉아서 오늘을 떠올릴 수도 있어.” 이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이라면. 이 갈대밭이 우리의 마지막 자유라면.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나는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웃옷과 바지를 벗어 던졌다. 해야는 이상한 나의 행동을 보며 깔깔대며 웃었다. 나는 벌거벗은 채로 정갈한 갈대밭에 미친 사람처럼 도약했다. 지금부터 그려질 갈색 도화지 위의 작품은 오직 해야를 위한 것이었다.


옥자 :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
시공아트 / 사이먼 워드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봉준호 / 2019.01.28
17,000원 ⟶ 16,150(5% off)

시공아트소설,일반사이먼 워드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봉준호
영화 [옥자]의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메이킹 전 과정을 담은 오리지널 아트북이다. 책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하여 주연을 맡은 틸다 스윈튼 등 배우 및 제작진 인터뷰가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또한 디지털 캐릭터인 옥자의 탄생 비하인드와 각종 일러스트, 드로잉, 스토리보드 등의 아트워크, 그리고 현장 사진, 세트 디자인, 프로덕션 과정 같은 풍성한 자료를 담았다. [옥자]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산골 소녀 미자의 서울, 뉴욕을 넘나드는 긴 여행.’ 목적은 오직 하나, 10년간 함께한 유일한 친구이자 다국적 기업 미란도의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는 것이다. 미자의 대사 “I want to buy Okja, alive”에는 영화의 모든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리고 미자의 여정을 따라 우리들도 예측불허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영화에는 산골, 서울, 뉴욕, 실험실, 도살장 등 여러 공간이 등장하는데, 하나하나가 다른 세계처럼 느껴진다. 이 책 또한 공간을 중심으로 그곳에 속한 사람들을 담는 구성으로 진행되는데, 미자의 여정과도 일치한다. 이 때문에 책을 통해 미자의 여정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기분이 든다. 배우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변희봉, 윤제문 등의 쟁쟁한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한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1장 ‘옥자’의 탄생 2장 산골짜기 미자 / 산꼭대기 작은 집 / 옥자와 미자 3장 미란도 그룹 루시 미란도 / 낸시 미란도 / DR. 조니 윌콕스 4장 서울 미란도 코리아 / 동물 해방 전선 / 서울을 떠나며 5장 실험실 알폰소 6장 뉴욕 슈퍼 돼지 페스티벌 7장 도살장 평화와 고요 감사의 말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특별한 영화에 어울리는 특별한 책 봉준호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영화 〈옥자〉 공식 아트북 [출간 의의] Do You Know OKJA? - 로튼 토마토 지수 87%, 관람객 평점 평균 8.77 -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제90회 아카데미상 시각효과 부문 1차 후보 선정 -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옥자: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은 영화 〈옥자〉의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메이킹 전 과정을 담은 오리지널 아트북이다. 책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하여 주연을 맡은 틸다 스윈튼 등 배우 및 제작진 인터뷰가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또한 디지털 캐릭터인 옥자의 탄생 비하인드와 각종 일러스트, 드로잉, 스토리보드 등의 아트워크, 그리고 현장 사진, 세트 디자인, 프로덕션 과정 같은 풍성한 자료를 담았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특별한 영화에 어울리는 특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소개] ■ Welcome to 봉준호 월드 “〈괴물〉의 경량화이자 세계화!” 박평식 평론가의 평이 아니더라도 많은 관객이 〈옥자〉를 보며 〈괴물〉과 〈설국열차〉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봉준호 감독 역시 이 책에서 〈옥자〉의 첫 아이디어가 싹튼 것은 〈마더〉가 개봉한 직후인 2010년이었다고 말한다. 또 전작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사실 ‘봉준호’라는 이름 자체가 웰메이드 상표로 통용되는 바, 그의 영화들은 한 편이라기보다는 봉준호 월드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느낌이다. 워낙에 꼼꼼한 까닭에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사전에 스토리보드와 스케치 등을 직접 그려 배우와 제작진에게 먼저 보여 주기로 유명하다. 『옥자』에는 그가 그린 스토리보드와 영화 최종 컷이 함께 실려 있다. 사실 봉 감독의 그림 실력은 대학 시절 〈춘추만평〉을 연재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책 곳곳에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대하는 방식, 영화관, 작업 스타일이 드러나는 다수의 드로잉과 스토리보드, 인터뷰 등이 실려 있다. 한 번이라도 봉준호 월드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그의 세계를 가늠하게 해 주는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 우리의 사랑스러운 슈퍼 돼지 ‘옥자’ 봉준호 감독이 한밤중에 서울의 한 고가 도로 위를 운전하다 무엇인지 모를 덩치 큰 동물을 마주한 것이 〈옥자〉의 기본 아이디어가 되었다.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찰나의 기억은 제작비 600억 원의 120분짜리 영화로 완성되었다. 이 동화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디지털 캐릭터(상상의 산물인 크리처)인 옥자에 영화 제작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돈과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들어갔다.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는 웨스 앤더슨의 〈프라다: 캔디〉를 비롯하여 〈미드나잇 인 파리〉 등 숱한 영화의 촬영을 맡았었고, 특수효과를 담당한 에릭 드 보어는 〈라이프 오브 파이〉의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 실력자다. 또한 〈괴물〉에서 괴물을 작업했던 장희철 디자이너가 〈옥자〉의 마케트(축소 모형)를 제작했다. 〈옥자〉는 제90회 아카데미상 시각효과 부문에서 〈블레이드 러너 2049〉, 〈혹성 탈출: 종의 전쟁〉, 〈셰이프 오브 워터〉 등과 함께 1차 후보에 선정되었을 만큼 크리처 완성도가 높다. 영화에는 담기지 못한 옥자의 탄생 과정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옥자: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을 살펴보는 것이다. 에릭 드 보어는 “영화에 현실감을 주려면 캐릭터 간의 완벽한 융합과 진짜 같은 상호 접촉이 필요하다. 그것이 봉준호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나눈 이야기였다. 이는 특수효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특수효과 실력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관객이 둘의 관계를 진짜로 믿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힌다. 영화를 만든 이들의 철학과 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우린 집으로 갈 거야, 반드시 함께” 〈옥자〉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산골 소녀 미자의 서울, 뉴욕을 넘나드는 긴 여행.’ 목적은 오직 하나, 10년간 함께한 유일한 친구이자 다국적 기업 미란도의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는 것이다. 미자의 대사 “I want to buy Okja, alive”에는 영화의 모든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리고 미자의 여정을 따라 우리들도 예측불허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영화에는 산골, 서울, 뉴욕, 실험실, 도살장 등 여러 공간이 등장하는데, 하나하나가 다른 세계처럼 느껴진다. 『옥자』 또한 공간을 중심으로 그곳에 속한 사람들을 담는 구성으로 진행되는데, 미자의 여정과도 일치한다. 이 때문에 책을 통해 미자의 여정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기분이 든다. 배우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변희봉, 윤제문 등의 쟁쟁한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한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 우리가 성장하듯, 영화도 계속되어야 한다 봉준호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옥자〉는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에 대해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인터넷 영화에 상을 줄 수 없다”고 말했으며(이후 발언을 수정했다),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이라는 배급사 넷플릭스의 방침 때문에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상영될 수 없었다. 해외 배우들이 출연하고 주요 대사가 영어가 되면서 봉준호 특유의 색이 바뀌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와 같은 여러 말들에 봉 감독은 “〈옥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였지만 저는 옥자가 하품을 할 때 이빨을 몇 개 보여야 할지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답했다. 영화에는 배우 변희봉과 제이크 질렌할이 같이 등장하는 신이 있다. 두 사람의 어깨 너머로는 감독이 세심하게 설정했을 늙은 호박, 빨간색 뚜껑의 소주, 양푼에 담긴 계란 등이 보인다. 우리들의 기억에 존재하는 시골 풍경 그대로다. 감독 특유의 한국 정서, 삶의 디테일은 이처럼 무심한 듯 보여도 너무나 정확하다.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했건 디지털 캐릭터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이건 〈옥자〉는 봉준호의 영화다. 이 책은 숱한 공정 끝에 우리 눈에 들어온 ‘상품’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 속 소비자들이 옥자의 삶에 대해 모르듯이 우리 또한 이 책이 아니었으면 영화 〈옥자〉가 어떻게 우리에게 오게 된 것인지 몰랐을 것이다. “2010년이었어요. 서울에서 고가 도로 밑을 지나다 커다란 동물 한 마리를 봤어요. 물론 제 환상이었죠. 엄청나게 큰 동물이었는데 표정이 너무나 슬퍼 보였어요. 그때 호기심이 생겨났어요. 저 생명체는 왜 저런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 몸집도 큰 동물이 왜 저렇게 수줍어하는지 궁금해졌죠. 그래서 생각해 봤어요. 동물의 크기 때문인지 모든 질문은 결국 그것의 태생으로 귀결되었죠. 슈퍼 토마토나 슈퍼 연어도 전부 식품업계에서 크기를 키운 상품들이잖아요. 상품에 있어서 크기는 곧 생산성을 의미하니까, 자연스럽게 그것의 생산 과정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감독 봉준호)- 1장 ‘옥자’의 탄생 중에서 화려하고 떠들썩한 프롤로그가 끝나면, 관객은 곧바로 한국의 시골로 옮겨져 미자와 소녀의 사랑스러운 반려 돼지 옥자를 만나게 된다. 들리는 거라고는 자연의 소리뿐. 너무나도 한가롭다.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도 일찌감치 합류했다. 그는 옥자의 세계가 갓 건설되기 시작할 때부터 이 프로젝트를 지켜봤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하는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었다. 속도와 분위기, 비주얼 등에 관한 논의는 나중에서야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영화의 주제와 옥자의 의미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2장 산골짜기 중에서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1
㈜소미미디어 / 츠키카게 (지은이), 치코 (그림), 김정규 (옮긴이) / 2020.08.06
9,500원 ⟶ 8,550(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츠키카게 (지은이), 치코 (그림), 김정규 (옮긴이)


호밀밭의 파수꾼 (샐린저 탄생 100주년 기념판)
민음사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 2019.06.21
10,000원 ⟶ 9,000(10% off)

민음사소설,일반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누적 판매 7,000만 부를 기록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이 민음사에서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2019년 올해는 작가 J. D. 샐린저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51년 출간된 초판본의 디자인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되살렸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이 독백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하고 위트 있는 문장 속에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담아낸 보기 드문 걸작이다. 기존의 성장 소설이 자아의 발견과 성찰에 집중하고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위선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통해 전 세계 청춘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호밀밭의 파수꾼 9“같이 있는 사람 없어. 나하고 나 자신, 그리고 또 나뿐이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 청춘들을 열광하게 한 성장 소설! 1919년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초판본 디자인을 되살린 ‘특별판’ 출간! 누적 판매 7,000만 부를 기록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이 민음사에서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올해는 작가 J. D. 샐린저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51년 출간된 초판본의 디자인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되살렸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이 독백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하고 위트 있는 문장 속에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담아낸 보기 드문 걸작이다. 기존의 성장 소설이 자아의 발견과 성찰에 집중하고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위선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통해 전 세계 청춘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세기를 뒤흔든 최고의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은 출간 당시 퇴학당한 문제아라는 소재와 거침없는 속어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지금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동시에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그 영향은 문화계에서 두드러졌는데, 사이먼 앤 가펑클,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워터프런트」, 「에덴의 동쪽」을 연출한 엘리아 카잔 감독이 소설을 영화화하고자 했으나, 샐린저가 “주인공 홀든이 싫어할까 봐 두렵다.”라는 이유로 거절한 일화도 있다. 한편 1980년 존 레넌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암살 직후 “모든 사람들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야 한다.”라고 말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청춘을 대변하는 불만 가득한 목소리 ‘홀든 콜필드는 불만이 너무 많다.’ 1951년 『호밀밭의 파수꾼』 이 출간되었을 당시, 기성세대는 홀든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삐딱한 태도, 부정적인 시각에 공감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샐린저는 홀든을 통해 성장기의 예민한 감수성과 기성세대의 위선을 집요하게 포착했고, 그 결과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홀든은 거의 모든 과목에 낙제점을 받지만 작문에는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기성세대에는 반감을 드러내지만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억할 때면 한없이 여린 마음을 들키고 마는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유독 아이들이 지닌 순수함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데,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아이들을 지켜 주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건 그렇다치고,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본문에서/시합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시합은 무슨. 만약 잘난 놈들 측에 끼어 있게 된다면 그때는 시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측에 끼게 된다면, 잘난 놈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편에 서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시합이 되겠는가? 아니. 그런 시합은 있을 수 없다. 예를 들면 하스 교장은 일요일마다 학교를 찾아오는 학부모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돌아다니곤 했다. 지독할 정도로 사근거리면서 간혹 만만하게 보이는 학부모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 교장이라는 인간이 내 룸메이트의 부모에게 어떻게 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말은 학생의 엄마가 뚱뚱하거나, 촌스러워 보인다거나, 아버지가 어깨가 넓고 낡은 양복을 걸치고 있거나, 남루한 검은색이나 흰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하스 교장은 그저 간단한 악수만 하고 지나가거나, 억지 미소만 지은 채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학부모들과는 30분이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들이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그 책들은 그렇게까지 내게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정말로 나를 황홀하게 만드는 책은, 그 책을 다 읽었을 때 작가와 친한 친구가 되어 언제라도 전화를 걸어, 자기가 받은 느낌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웨일북 / 김슬기 (지은이)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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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북소설,일반김슬기 (지은이)
딸아이가 집 밖으로 한 발을 내디디고, 엄마에게 질문을 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육아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한 존재가 두 발로 서는 것을 돕는 차원을 넘어, 한 여자가 사회에 버티고 설 수 있게 도와야 하는, 실로 엄청난 일이 들이닥쳤다. 딸을 학교에 보내는 일부터 여자아이로서 접하는 말과 시선 등에 똑바로 부딪히게 하는 일, 이성과의 관계를 스스로 정립시키는 일, 아직은 거칠고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제대로 질문하고 선택하는 일까지. 딸에게 ‘엄마’란 세계를 투과시키는 존재였다. 그러므로 엄마 자신이 먼저 떳떳하게 살아야 했고, 제대로 생각해야 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작가는 새삼 살아온 날을 돌아보게 되었고, 살아갈 날을 바로잡게 되었다. 깊이 고민했던 그 시간 속에서 딸에게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골라 이 책에 담아냈다.프롤로그 우리에게는 더 많은 여자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Part. 1 책가방을 멘 너에게 01 여자를 위한 환경, 가장 바람직한 곳을 찾아서 02 여자를 향한 폭력, 가정도 사랑도 예외는 없다 03 여자의 몸매, 날씬과 예쁨을 넘어서 04 여자의 가슴, 봉긋하게? 편안하게! 05 여자의 생리, 은밀하게? 당당하게! 06 여자의 관계, 나 혼자 외따로 존재해야 할 때 07 여자의 성적, 줄 세우기의 승자는 없다 08 여자의 쉼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09 여자의 선택, 인생은 너의 것 선택은 너의 몫 Part. 2 사랑을 시작한 너에게 10 여자의 인연, 오늘의 내가 모르는 것들 11 여자를 위한 매너, 진정한 존중의 시작 12 여자의 용기,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것 13 여자의 마음,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14 여자의 반쪽, ‘다른 너’와 다른 ‘너’ 15 여자의 지갑, 돈보다 더 중요한 것 16 여자의 섹스, 오로지 ‘나’를 위해 17 여자의 착각, 까도 까도 양파 같은 너와 나 18 여자의 위기, 적립은 부지런히 인출은 화끈하게 Part. 3 독립을 앞둔 너에게 19 여자의 결혼, 그놈이 그놈 중에 그놈을 고르는 법 20 여자의 독립, 결혼이야 비혼이야? 21 여자의 가족, 우리 집 아닌 너희 집은 전부 이상해 22 여자의 중심, 휘둘리지 말고 휩쓸리지 말고 23 여자의 임신, 중요한 건 나의 선택 24 여자의 직업, 없어도 그만 버려도 그만? 25 여자의 운동, 삶의 활력과 지속력을 위하여 26 여자의 살림, 잘하는 게 당연한 내 일이라고? 27 여자의 유산,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것“세상이 매기는 점수와 상관없이, 그냥 무엇이어도 좋은 네 멋대로의 선택을 추구하며 살아” 지금의 엄마가 지금의 딸에게 꼭 들려 줘야 하는 이야기들 엄마의 서사가 달라지고 있다. ‘여자’라는 키워드로 자기 서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 지금의 엄마들은 이 시대 한가운데 놓인 딸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 작가 김슬기는 특유의 솔직함과 사유들로,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을 담대하게 펼쳐낸다. 이제 막 타인들 속으로 걸어 나가는 딸에게 외모의 창살을 넘어서는 자유를, 자기 몸을 지켜낼 수 있는 사랑의 표현법을, 안전한 온실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말해준다. 그리고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을 담아 바란다. 무언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기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반문하기를.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정확히 명명하기를. “딸인 동시에 엄마인 나는 수많은 딸이 걸어왔던 여자의 역사 위에 존재한다. 그 길은 여전히 척박하고 험난하다.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자라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우리 곁을 떠나 독립을 하는 날까지… 딸이 겪게 될 많은 일 앞에서 나는 자주 겁이 난다. 그래서 이 책이 내 딸을 향한 용기이자, 모든 딸을 위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세상의 모든 딸이 행복하기를, 자유롭기를. 세상이 매기는 점수와 상관없이 눈부시게 빛이 나기를. 변하고 있지만 그래서 더 격정적인 지금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딸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을 담아 보낸다.” _ 중 엄마란 딸이 세계를 투과시키는 존재다! 여자로서의 삶을 되짚으며, 딸 가진 엄마의 고민에 맞서다 김슬기 작가는 육아의 고단함을 독서로 풀어내는 글을 써서 수백만 엄마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로 출간된 첫 책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 가는 지역 이사 수준이라면, 출산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옮겨 가는 행성 이동 차원이랄까. 작디작은 아이는 우리가 만들고 유지해온 모든 것을 뒤집었다.” 하루빨리 아이가 크기만을 간절히 바란 나날이었다. 아이가 좀 자라서 걷고, 말하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그나마 나아질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딸아이가 집 밖으로 한 발을 내디디고, 엄마에게 질문을 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육아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한 존재가 두 발로 서는 것을 돕는 차원을 넘어, 한 여자가 사회에 버티고 설 수 있게 도와야 하는, 실로 엄청난 일이 들이닥쳤다. 딸을 학교에 보내는 일부터 여자아이로서 접하는 말과 시선 등에 똑바로 부딪히게 하는 일, 이성과의 관계를 스스로 정립시키는 일, 아직은 거칠고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제대로 질문하고 선택하는 일까지. 딸에게 ‘엄마’란 세계를 투과시키는 존재였다. 그러므로 엄마 자신이 먼저 떳떳하게 살아야 했고, 제대로 생각해야 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작가는 새삼 살아온 날을 돌아보게 되었고, 살아갈 날을 바로잡게 되었다. 깊이 고민했던 그 시간 속에서 딸에게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골라 이 책에 담아냈다. 아마도 세상 모든 엄마는 자신의 엄마를 애증하며, 그 관계를 반추하며, 이제는 자기 앞에 놓인 딸의 삶을 걱정할 것이다. 그 엄마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때론 지나치게 솔직하고 때론 통쾌하게 용감한 작가의 말들을 빌어, 딸과 마주 앉아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너를 위해서 그런 거라고, 연인 사이에 다투다 보면 뺨 몇 대쯤 때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던 스무 살의 누군가가 들었던 말을 오늘 이 시간 또 다른 누군가가 듣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사랑의 매’라는 논리는 얼마나 무서운가. 사랑해서 때린다니, 사랑과 체벌이 함께일 수 있다니. 때리는 사람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폭력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체벌은 엄연히 별개의 인격체에 대한 구타고 폭행이라고 강조하는 저자의 말을 곱씹을수록 어쭙잖은 ‘자뻑’이 사라진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잘못을 빌게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통제와 감시, 폭언, 협박, 폭행 모두가 ‘사적인 문제’ 아닌 ‘범죄’와 ‘폭력’임을 알 수 있도록, 내 아이가 그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는 아이에게 올바른 사랑의 표현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가해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아이를 노려보고, 빈정대고, 거칠게 잡아채고, 위협하고, 과도한 학업을 강요하고, 선행학습을 강제하는 부모들의 흔한 태도 또한 학대고 폭력이라는 지적을 한시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경계하며 점검한다. 또한 나는 이러한 학대와 폭력을 사랑과 애정으로 포장하지 않으려 주의한다. ‘좋아해서 하는 괴롭힘’은 있을 수 없으므로, ‘사랑해서 휘두르는 폭력’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자와 북어는 패야 제맛’이라는 속담이 돌 맞을 소리가 된 오늘날처럼, 학교 내 체벌이 금지된 요즘처럼, 가정 내 부모 체벌 역시 용인할 수 없는 범죄가 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아동 인권에 대한 감수성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지만 너무 늦기 전에 나도 한 걸음을 내디뎌 본다. 폭력은 결코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향하여.-<여자를 향한 폭력, 가정도 사랑도 예외는 없다> 중에서 “오늘도 엄마 딸로 존재해 줘서 고마워. 하윤이가 엄마를 배려해 준 덕분에 엄마가 오늘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었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느라 애썼어. 오늘도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잘 지냈다니 엄마는 하윤이가 엄마 딸인 게 자랑스러워. 오늘도 엄마의 힘이 되어 줘서 고마워, 우리 딸.” 그리고 말한다. 또 감탄한다. 아이의 외모 아닌 내면, 예쁨 아닌 노력과 성과,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보다 정성스럽게, 게으르지 않게.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던 “우리 예쁜이, 우리 공주님, 너는 어쩜 이렇게 예쁘니?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예쁘다는 칭찬이 최고의 찬사이자 유일한 감탄이었던 시절은 이제 없다. 우리의 가치는 단지 ‘예쁨’으로 정의될 수 없으므로, 우리는 ‘예쁨’을 넘어 더 많은 것을 발견해야 하므로. 나는 끊임없이 우리를 구속하는 외모의 창살을 넘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나를 뒤따라올 아이의 자유를 위해서.-<여자의 몸매, 날씬과 예쁨을 넘어서> 중에서 보다 명확하고 적절한 단어를 찾아 바꿔 쓰는 노력은 비단 ‘단어 하나’의 교체로 머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 문화를 바꿔 가는 길이 될 것이다. 나의 성기를 긍정하고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지만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반복해 본다. 무언가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 그걸 표현하고 퍼뜨리는 일. 명명의 힘은 내 몸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분명 이 한 걸음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업이 될 것이다. 우리의 몸과 변화를 더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의 생리와 성기를 보다 긍정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내 딸이 마주할 세상을 수정해 본다. 그 의미 있는 시작이 고작 단어 하나, 겨우 내 입술에 있음에 감사하면서.-<여자의 생리, 은밀하게? 당당하게!> 중에서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심심 / 이두형 (지은이)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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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소설,일반이두형 (지은이)
인생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이 들고 괜히 화가 날 때.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서 혹시 나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을 때. 이별, 실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 삶을 뒤흔드는 상실을 겪은 뒤 공허감을 느낄 때. 그리고 노력할수록 삶이 더 불행해지는 것 같을 때. 작은 불편감, 사소해 보이는 마음의 상처가 커다란 아픔이나 고통으로 번지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까?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마음이 괴롭지만 정신과에 가기 망설여지는 그 순간, 내 상태를 가늠해보고 응급하게 도움을 받을 방법은? 병원은 ‘심하게 아플 때’만 가는 곳 같다. 특히 마음이 힘들 때 찾는 ‘정신과’는 내과나 정형외과와 달리 외부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조금 불편하다고’ 가보기엔 더 망설여진다. 이럴 때 ‘아는 정신과 의사’가 있다면 편히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정신건강의학과 이두형 전문의는 독자들에게 ‘아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저자는 자신이 정신의학에서 배우고 얻은 것을 비슷한 고민, 갈등을 겪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책을 썼다. 작은 불안이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거나, 그냥 좀 하면 되는데 일이나 결정을 계속 미루는 등 비교적 가벼운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부터 살아갈 이유를 잊었거나, 나를 해치는 사람만 계속 만나게 되는 등 무거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까지 이 책을 통해 ‘아는 정신과 의사’의 차분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머리말 |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깝고 중요한 것들 1> 마음의 연고, 감정이 다쳤을 때 조그만 일에도 두근두근, 내 마음속의 알람 ▶ 조절되지 않는 불안과 교감신경 힘든 건 마음이 약해서일까 ▶ 비슷한 듯 다른 고통과 나약함 왜 불안한지 몰라서 더 불안해 ▶ 이유 없는 불안의 이유와 불안을 내려놓는 마음가짐 마음은 걱정이라는 거짓말을 한다 ▶ 불안 아래 교묘히 숨어있는 세 가지 생각 마음이 마음을 지키는 방법 ▶ 마음속 방어기제와 승화 2> 마음의 반창고,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아 몰라, 짜증나, 그냥 폰이나 볼래 ▶ 삶의 가능성을 삼키는 수동 공격성과 미루기의 늪 모두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마음 ▶ 번아웃 증후군 완벽하지 못할까 봐 시작조차 못하는 마음 ▶ 결정의 어려움 아래 숨어 있는 세 가지 생각 나를 해치는 선택을 반복하는 이유 ▶ 반복강박의 굴레를 벗어나는 법 3> 마음의 해열제, 가슴에서 자꾸 열이 날 때 첫눈에 반했습니다 ▶ 금세 빠지는 사랑을 대하는 자세 쉽게 마음을 주고, 쉽게 상처받는다면 ▶ 애착이론과 불안정한 애착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너를 사랑하고 또 증오해 ▶ 변하는 건 너일까, 내 마음일까 그 사람이 떠날까 봐 두렵다면 ▶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성 성격장애 우리는 서로에게 해답이 될 수 있을까 ▶ 사랑하는 이의 삶을 구원하고 싶은 마음 4> 마음의 붕대, 부러지고 꺾인 마음이 버거울 때 삶을 이어갈 이유를 잊은 당신에게 ▶ 지금 우울하다면 혹은 우울한 이를 위로하고 싶다면 스스로가 싫다, 세상이 가혹하다, 미래가 두렵다 ▶ 우울증의 인지 왜곡 굳이 더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 자동적 사고를 바로잡는 법 삶이 전부 잘못된 것 같을 때 ▶ 고통은 그대로 두고 오늘의 삶에 몰두하기 5> 마음의 소독약, 노력할수록 삶이 더 불행해지는 것 같을 때 길 잃은 막내 고양이 쓰다듬기 ▶ 내 마음의 약하고 무력한 영역을 다루는 법 왜 사는지 모르겠다면 ▶ 수용전념치료적 관점에서의 목표와 가치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삶은 없다 ▶ 수용전념치료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생의 모순 원하는 삶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면 ▶ 갇힌 고리에서 벗어나는 법 나는 불행할 운명인가 봐요 ▶ 우리가 삶을 믿지 못하게 되는 이유 6> 마음의 비타민, 살아가는 맛을 유지하고 싶을 때 진정한 내려놓기에 대한 고찰 ▶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오늘을 산다는 것이 어째서 행복일까 ▶ 마음챙김이 들려주는 지금, 여기의 행복 억지로 좋게 보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 보기 ▶ 긍정의 진짜 의미가 전하는 위로 자기 이해가 선물하는 마음의 자유 ▶ 자존심과 자존감 행복을 주는 고릴라 알아보기 ▶ 지속적 부주의에 의한 맹목 행복을 연습하다 ▶ 삶의 조각 기쁨 발견하기“내게도 아는 정신과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 인생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이 들고 괜히 화가 날 때.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서 혹시 나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을 때. 이별, 실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 삶을 뒤흔드는 상실을 겪은 뒤 공허감을 느낄 때. 그리고 노력할수록 삶이 더 불행해지는 것 같을 때. 질병에 관한 불문율이 하나 있다. ‘증상이 가벼울 때, 가능한 빨리 의학적 개입을 취하라.’ 치과를 생각해보자. 어금니에 살짝 거뭇한 점이 묻어 있을 때 병원에 가면 가벼운 처치와 치료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시간을 끌고 방치하면 뿌리까지 썩어 고통스러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병원은 ‘심각하게 아플 때’만 가는 곳 같다. 감기에 걸려도 좀 버티면 낫겠지, 허리가 아파도 찜질 좀 하면 낫겠지. 그리고 마음이 좀 힘들 때도, 좀 쉬면 낫겠지 한다. 특히 마음이 힘들 때 찾는 ‘정신과’는 다른 내과나 정형외과와 달리 외부의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조금 불편하다고’ 가보기엔 더 망설여진다. 작은 불편감, 사소해 보이는 마음의 상처가 커다란 아픔이나 고통으로 번지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까?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마음이 괴롭지만 정신과에 가기 망설여지는 그 순간, 내 상태를 가늠해보고 응급하게 도움을 받을 방법은? 이럴 때 ‘아는 정신과 의사’가 있다면 편히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심심 刊)》를 쓴 정신건강의학과 이두형 전문의는 독자들에게 ‘아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저자는 자신이 정신의학에서 배우고 얻은 것을 비슷한 고민, 갈등을 겪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책을 썼다. 작은 불안이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거나, 그냥 좀 하면 되는데 일이나 결정을 계속 미루는 등 비교적 가벼운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부터 살아갈 이유를 잊었거나, 나를 해치는 사람만 계속 만나게 되는 등 무거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까지 이 책을 통해 ‘아는 정신과 의사’의 차분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신과 의사로 산다고 해서 감정이 무뎌지는 것도, 고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지하철은 만원이었고 월급은 적은데 세금은 과했으며 격무에 시달릴 때면 도망치고 싶었다. 또 정신의학은 나를 초월자, 독심술사, 구원자로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의학은 나를 매료시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치료자이기 이전에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사람의 마음에 관해 공부하며 늘 생각했다.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그때 이 관점으로 생각하고 이 마음으로 살아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신의학은 내 삶이 그토록 버거웠던 이유, 과거의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 그리고 사느라 바빠 쉽게 잊고 마는 삶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모든 것이 나 혼자만 알고 간직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중요했다. (머리말 중에서)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책은 ‘마음의 구급상자’라는 부제에 걸맞게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 에서는 ‘불안한 마음’을 다룬다.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걱정, 불안은 태곳적부터 지녀온 생존을 위한 생물학적 장치이기에,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몸의 알람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기만 했다면 이제는 내가 먼저 알람을 꺼보자. 방법은 대단하지 않다. 편안하던 때를 떠올리며 천천히 호흡하고 자세를 이완해 놀란 몸에게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크게 한숨 내쉬고 ‘어차피 이 일은 나를 죽이거나 잡아먹지 못해’라는 말을 되뇌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닿은 발끝에서 삶은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26~27쪽) 저자의 조언은, 때로는 즉각적으로 또 때로는 은근하게 문제에 직면하고 결국은 해결하도록 이끈다. 섣부르게 위로를 건네거나 억지스러운 방법을 제안하기보다 지금 마음이 힘든 당사자의 입장을 이해하되 그가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장 에서 ‘삶을 지나치게 망치지 않는 선에서 교묘하게 삶에 저항하는 시늉’이라고 표현한 ‘미루기’는 정신의학적으로 보자면 ‘수동 공격적 행동’이다. 수동 공격성은 말 그대로 상대에게 욕설, 폭언, 폭력 등 능동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자세로 상대를 화나게 하는 것이다. 미루기, 기대하는 수준의 책임에 대한 저항, 지연된 일에 변명하기 등. 저자는 ‘미루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의 마음속에 ‘부정적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문제라고 짚는다. 저자는 작은 일탈 이상의 즐거움을 주지도 않고 스스로도 지치며 삶의 기회까지 앗아가는 미루기를 ‘즉각’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그럼에도 본인이 활용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요령을 몇 가지 공유한다. 첫 번째는 지금 바로 시작할 가장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내 최초의 운동 목표는 ‘엎드리기’였다. 아무리 미룰 이유를 대려고 해도 ‘엎드리지 않으려니’ 마땅한 핑계가 없어 일단 엎드렸다. 엎드려서 팔을 굽히지 않기는 또 민망하니 팔굽혀펴기를 했다. 엎드리기는 그 뒤로 시작한 모든 운동의 씨앗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을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은 미루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 때의 마음’을 잘 간직하는 것이다. 스스로 만들어낸 ‘하지 못할 이유’들을 잘 믿지 않는다는 것과도 비슷하다. 처음 하고 싶은 무언가가 떠오를 때의 생각이 가장 ‘덜 오염된’ 마음 상태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부담감, 포기해야 할 것들, 그 일과 연관된 미운 사람들 생각에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럴듯한 이유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변명에 오염되기 전, 내가 그것을 하고 싶었던 이유,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의미인지 떠올렸던 마음을 꾸준히 간직하는 것이 미루기를 피하는 데 중요한 방패가 된다. 마지막 방법은 이때까지 어떻게 미뤄왔든, 그 일이 어떤 상태이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 몸과 마음 상태가 어떻든 상관없이, 일단 ‘엎드리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을 바로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71~72쪽) 세 번째 장 는 관계, 그중에서도 사랑을 다룬다. 특히 ‘구원 환상’이라는 개념이 흥미롭다. 구원 환상은 ‘곤경에 처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정도를 넘어 그를 절망의 나락에서 구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의미한다. 힘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얼핏 보기에 좋은 마음만 가득해 보이는 이러한 환상이 어째서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지 않는 걸까. 문제는 정도다. 타인의 삶에 크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그의 삶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되었기에 이를 구원해주겠다는 마음은, 실은 다른 마음이다. 구원 환상의 기저에는 스스로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과대한 이상적 자아상과 스스로의 전능감을 확인하려는 마음이 깔려 있다. 그렇다면 구원 환상과 사랑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없어도, ‘나와 함께’가 아니라도 상대가 행복할 수 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환자가 쾌차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내가 잘 치료하지 못했던 환자가 다른 의사와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가 좋아졌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진심으로 환자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면 어느 환경에서든 그가 치유되어 기쁠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이 나의 능력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픈 마음이었다면 다른 의사의 손을 통해 치유된 환자를 보는 마음은 불편할 것이다. 연인 관계에도 같은 은유가 적용된다. ‘너를 사랑해 ’, ‘행복하게 해줄게 ’라 표현하는 말 속에 ‘너는 나와 함께해야만 해 ’, ‘나와 함께하는 게 네게 가장 행복이야 ’라는 속심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는 구원 환상이다. (148쪽) “억지로 좋게 생각하려 하지 마세요. 대신 억지로 나쁘게 생각하려고도 하진 마세요.” 네 번째 장 의 키워드는 우울이다. 우울증은 그저 매일 한없이 슬프기만 한 병인 줄 알았는데, ‘인지 왜곡’을 일으킨다는 점이 새롭다. ‘인지’란 자기 나름의 상으로 마음속에 세상을 그리는 것을 의미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틀의 형태를 ‘인지 구조’라 한다. 인지 구조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뒤틀린 것을 ‘인지 왜곡’이라 하는데, 우울증 환자의 경우 세 가지 방향, 즉 ‘자기 자신, 세상,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왜곡이 관찰된다. 직장 상사에게 ‘이번 일은 좀 미흡했는데 다음번엔 잘해보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역시 난 글렀어. 회사를 그만둘 거야’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연인이 평소보다 연락이 뜸할 때, ‘혹시 마음이 식은 건가’라며 넘겨짚는 것. 모두 인지 왜곡의 사례다. 저자는 인지 왜곡으로 고생하는 이와 상담할 때,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강조한다. 왜곡된 인지를 바로잡는 것은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그럴 수 없는 일이 분명 있다. 좌절이 아예 없다면야 가장 좋겠지만 삶은 동화가 아니다. 절망해 쓰러져 있는 이에게 ‘당신이 힘든 이유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곡된 시각을 고치시면 됩니다’라고 해봐야 마음에 와닿을 리 없다. 그래서 이야기하곤 했다. “억지로 좋게 생각하려 하지 마세요. 대신 억지로 나쁘게 생각하려고도 하진 마세요.” (166쪽) 에서는 ‘수용전념치료’를 다룬다. 수용전념치료의 핵심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수용), 원하는 내 모습을 추구하기 위해 몰입(전념)하도록 이끄는 데 있다. 저자는 책에서 마음속 우울이나 불안, 초조, 공포, 강박 등 고치고 싶거나 도려내버리고 싶은 점을 ‘말썽꾸러기 막내 고양이’로 비유한다. 다른 아이들은 씩씩하고,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 노는데 이 모자란 막내 고양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치여 밥도 못 얻어먹고, 놀 때도 구덩이에 빠지기 일쑤다. 어미는 막내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가끔은 ‘너만 없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우리 마음속 막내 고양이를 떠올려보자.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내가 좀 덜 게을렀다면 뭐든 했을 텐데’, ‘우울증만 없어도 참 행복할 텐데’라고 되뇌진 않았는지. 아기 고양이를 윽박지르거나 화를 낸다고 고양이가 정신을 차릴 리 없다. 우울과 불안을 다그친다고 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분노’가 아니라 힘들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득 우울하고 불안해진다는 것은 그간 마음 한구석에서 소리죽여 울고 있던 마음속 흉터를 마주하는 일이자, 오래된 아픔으로 인해 쉽게 놀라고 두려워하도록 형성된 뇌의 생리적 작용을 느끼는 일이다. ‘살면서 겪었던 일들 중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오늘 이렇게나 힘든 걸까, 내 마음의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되어서 이럴까’라는 생각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마음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이다. (198쪽) 마지막 장, 에서는 마음챙김과 행복을 되짚는다. 오늘을 산다는 것이 왜 행복인지, 지금 여기에 존재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더불어 ‘내려놓기’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본다. 저자의 은사에게 “마음챙김은 판단을 미루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렇다면 ‘판단을 미루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는 떠오르는 생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생각을 붙잡지 않는 것, 흘러가게 두는 것,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게 못해줬던 일을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가 아니라 ‘못해줬던 일들이 생각나네’라고 흘려버리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생각의 주체가 ‘나’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슬프고 힘들어 죽겠는데 그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과 감정의 주체를 찾아와야 한다. 내가 느끼는 기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하늘에서 밀려오듯 덮쳐드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속에서 피어난 것이며, 내 것이다. 그것에 빠져들 권리도, 거리를 두고 바라볼 권리도 온전히 내게 있다. 이를 인식해야 한다. (241쪽) 내 마음은 아주 건강하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문명이 고도화할수록, 도시 노동자로서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에 지칠수록, 성과에 목맬수록, 마음에는 자기도 모르게 상처와 스트레스가 퇴적된다. 이 책은 자기 마음을 돌아볼 겨를 없이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어딘가 고장 난 기분을 느낄 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할 때, 그렇게 마음이 ‘위급’할 때 꺼내 쓰는 구급상자다.남몰래 좋아하던 이와 갑자기 마주쳤다고 해서 심장이 멎는 것은 아니다(그런 느낌은 들 수 있다). 시험을 망친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삶의 무게에 지치다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이나 생각과 연계되어 작동하는 교감신경의 작용은 퍽 곤란할 수 있다. 짝사랑하는 이를 때리거나(fight) 시험에서 도망칠 수는(flight)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다만 오염이 지나쳐 물의 자정 능력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이 더러워진다. 이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수용 가능한 좌절, 견뎌낼 만한 슬픔을 넘어서는 절망이 찾아오면 마음도 스스로를 다독일 능력을 잃는다. ‘굳게 마음을 먹어도’ 이겨내기 힘든 고통은 있다. 불안은 삶의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조금 더 상세히 말하자면,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못한 것을 구별하지 않고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것 마저’ 모두 통제하려는 마음이 불안의 씨앗이 된다.


오늘의 엄마
민음사 / 강진아 (지은이)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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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강진아 (지은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25권. 강진아 장편소설. 주인공 '정아'가 겪는 상실의 시간을 기록한 소설이다.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애인을 잃은 정아는 여전히 그 기억에 몰두해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언니에게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아직 그의 죽음조차 납득하지 못한 정아가 이십 대의 마지막 해에 받아든 역할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의 보호자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언니 정미와 세상일에 늦되고 어색한 정아. 두 자매의 서울과 부산, 경주를 오가는 간병기가 시작된다. 이별만큼 필연인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걸 잘해 내는 방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우리에게 <오늘의 엄마>는 동행이 되어 준다. 다만 앞서 가는 길잡이도, 뒤에서 받쳐 주는 안전요원도 아니다. 그저 매번 겪는 이별에 매번 리셋되는, 그러면서도 온몸으로 그것을 겪어 내는 우리의 현실 친구다. 병든 엄마 곁을 지키며 정아가 보여 주는 유치한 투정, 짜증과 무심에서 우리는 그 이면의 마음을 느낀다.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사랑, 어쩔 수 없이 생생한 최선을. 김초엽 소설가의 추천의 말처럼 "사랑은 언제나 상실의 고통을 가져온다. <오늘의 엄마>는 끈질기게 그 사랑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소설"이다.1부 7 2부 57 3부 115 4부 185 5부 265 작가의 말 283 추천의 글 287“여기에 조금 더 있고 싶다. 죽은 남자 친구도 없고 아픈 엄마도 없어 죄책감 없이 웃을 수 있는 곳.”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장 낯선 이별을 이해하려는 어리고 늦된 스물아홉 살의 서툰 간병기, 유심한 작별기 강진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25번으로 출간되었다. 『오늘의 엄마』는 주인공 ‘정아’가 겪는 상실의 시간을 기록한 소설이다.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애인을 잃은 정아는 여전히 그 기억에 몰두해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언니에게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아직 그의 죽음조차 납득하지 못한 정아가 이십 대의 마지막 해에 받아든 역할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의 보호자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언니 정미와 세상일에 늦되고 어색한 정아. 두 자매의 서울과 부산, 경주를 오가는 간병기가 시작된다. 이별만큼 필연인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걸 잘해 내는 방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우리에게 『오늘의 엄마』는 동행이 되어 준다. 다만 앞서 가는 길잡이도, 뒤에서 받쳐 주는 안전요원도 아니다. 그저 매번 겪는 이별에 매번 리셋되는, 그러면서도 온몸으로 그것을 겪어 내는 우리의 현실 친구다. 병든 엄마 곁을 지키며 정아가 보여 주는 유치한 투정, 짜증과 무심에서 우리는 그 이면의 마음을 느낀다.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사랑, 어쩔 수 없이 생생한 최선을. 김초엽 소설가의 추천의 말처럼 “사랑은 언제나 상실의 고통을 가져온다. 『오늘의 엄마』는 끈질기게 그 사랑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 엄마가 아파서 엄마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엄마를 간병하게 된 정아는 이전까지 몰랐던 엄마의 취향을 알게 된다. 이릍테면 엄마는 꽃을 좋아하는데, 들판에 핀 야생화여야 좋지 그걸 꺾어 꽃병에 꽂으면 “별로”라는 것. 엄마가 지닌 취향의 기준은 정아가 지닌 ‘동물은 야생에 있어야지 동물원에 있으면 별로’라는 기준과 닿아 있어 정아는 새롭게 엄마를 알게 되는 일이 기쁘다. 동시에 ‘알고자 하는 욕망’이 결국 남겨질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제스처는 아니었는지 생각한다. 너무 늦게 알고 싶어 했다는 나태한 반성과 함께 이제 와 안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슬픈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기적일지언정, 정아는 궁금해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져도, 엄마의 기일이 몇 번이고 돌아와도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엄마에 대해 물을 거라는 결심. 당신이 없어도 나는 대체로 괜찮을 테지만 결코 끝까지 망각하지는 않겠다는 다짐. 그것이 아픈 엄마와 1년을 보낸 정아에게 남은 시간의 결정(結晶)이다. 그 사람에 대해 묻는 일이 그 사람을 기억하는 일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이는, 상실이 언제나 고통만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니라는 소중한 진실 또한 알게 되었을 것이다. ■ 엄마가 아파도 여전히 내 삶이 더 중요했다 『오늘의 엄마』는 엄마를 알고 싶었지만, 스스로를 알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착한 딸이고 싶은, 성숙한 어른이고 싶은 욕망과 실제 ‘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순간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아픈 엄마에게 온 마음을 집중하고 싶지만 정아는 자주 실패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성숙한 태도로 서로를 위하고, 좋은 기억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번번이 불퉁하고 무뚝뚝한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정아는 엄마 앞에서는 인상 구기지 말라는 언니의 명령이 듣기 싫고, 자신을 위해 주는 대학 선배 고호민에게 왜 나를 불쌍하게 여기느냐고 억지를 부린다. 엄마가 아프니까, 라는 이유로 숨기거나 참을 수 없는 지저분한 감정들. 『오늘의 엄마』는 그 못나고 무른 마음까지 낱낱이 적은 고백록이다. 엄마와의 이별이 다가와도 이 감정들을 모른 체할 수 없다는 것. 엄마가 아프다는 이유로 미성숙했던 ‘내’가 단번에 성숙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오늘의 엄마』는 그 사실을 흔들리고 흔들리며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어쩌면 점점 더 많은 이별을 겪게 될 우리에게, 다른 어떤 위로나 자기계발의 말보다 이 솔직한 고백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정아는 먹는 일에 집중한다. 달짝한 간이 잘 밴 갈비는 부드러워서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목구멍을 술술 넘어간다. 육즙이 남은 입안에 아삭한 대파를 집어넣으니 향긋하다. 쫀득쫀득한 당면 덕분에 식감도 풍성하다.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다시 달짝한 갈비가 당긴다.(……)“살만 먹지 말고 이래 뼈에 붙은 거를 먹어야지.”엄마는 시범을 보이며 쪽쪽, 힘줄을 떼 먹는다. 다른 손으로는 큼직한 뼈를 골라 정아의 밥 위에 올려 준다.“내는 됐다.”“그래? 정미는?”“내 도.”갈비뼈가 그릇에서 그릇으로 오간다. 쪽쪽, 쩝쩝. 세 모녀는 별말이 없다. 평소대로. 그가 죽고 처음 맞는 봄에, 정아는 모든 꽃들에게 비판적이었다. 남의 집 담벼락에 핀 목련을 쏘아보며 죽은 척했던 주제에 버젓이 살아 있네, 속으로 경멸했다. (……) 하지만 이번 개나리는 다르다. 메마른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엄마의 몸에도 새싹이 돋을지 모른다. 그 무심한 반복에 홀려 정아도 덥석 희망을 품게 되었다. 엄마가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 희망은 눈앞에 있는 개나리처럼 생생해져서 이제 명확한 미래가 된다. 엄마가 건강해지면 절대 잊지 말아야지.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꼭 기억해야지. 야무지게 다짐까지 하는 정아의 눈은 한 장의 꽃잎도 놓치지 않으려고 분주하다.“하이고야, 야 좀 봐라.”엄마의 목소리에 정아가 몸을 숙인다. 엄마가 가리키는 곳에는 노란 덤불들 사이에 눈치를 보듯 흰 꽃이 몇 송이 웅크리고 있다.“이쁘제?” 한의사가 단호한 말투로 거듭 묻는다.“만나고 싶은 사람, 있어요?”엄마는 여전히 바닥을 내려다보고만 있다. 끊어진 대화를 이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의사는 물러서지 않고 엄마를 본다. 대답을 받아 내고야 말겠다는 듯 고집스럽다. 그리고 그런 한의사가 정아는 더없이 고맙다. 궁금하지만 용기가 없어 묻지 못했다. 정아는 귀를 열고 엄마의 대답을 기다린다. 머뭇거리며 뜸을 들이던 엄마가 천천히 입을 연다.“엄마요.”“그래요? 엄마가 보고 싶으세요?”“네.”정아는 엄마가 내뱉은 ‘엄마’라는 단어에 피가 아래로 쏠려 얼굴이 저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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