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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션빨로 연명합니다! 5
㈜소미미디어 / FUNA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스키마 (일러스트) / 2020.05.29
9,500원 ⟶ 8,550(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FUNA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스키마 (일러스트)
포션을 만드는 능력을 받아 이세계로 전생한 카오루. 의로움을 보고도 행하지 않음은 용기가 아니라는 일념으로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간계에 속을 뻔한 자작가 후계자를 구하는 등 대활약한다. 활약하면 할수록 눈에 띄는 것이 세상 이치. 발모어 왕국에 나타났던 사도님을 이용하겠다며 욕망에 사로잡힌 녀석들이 속속 나타난다. 그런 와중에 카오루 일행인 천사 레이에트가 습격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제36장 성가신 일쉬어가는 이야기 세레스, 달콤새콤 스트로베리제37장 첫 심부름제38장 수도로제39장 밀당제40장 사교제41장 귀향추가 이야기 마리알의 결의추가 이야기 암부여 잘 가라!포션을 만드는 능력을 받아 이세계로 전생한 카오루.의로움을 보고도 행하지 않음은 용기가 아니라는 일념으로 난치병을 치료하거나,간계에 속을 뻔한 자작가 후계자를 구하는 등 대활약한다!활약하면 할수록 눈에 띄는 것이 세상 이치.발모어 왕국에 나타났던 사도님을 이용하겠다며 욕망에 사로잡힌 녀석들이 속속 나타난다.그런 와중에 카오루 일행인 천사 레이에트가 습격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노발대발한 카오루는 과연 어떤 행동을……!또한 발모어 왕국에서 이변이 벌어졌다는 연락이……!아무리 애써도 카오루가 바라는 평온한 생활을 돌아오지 않는다!?하지만 포션 치트 능력으로 모조리 해결!소설과 코믹 모두 호평받는 제5권!


가기 전에 쓰는 글들
난다 / 허수경 (지은이) / 2019.10.03
16,000원 ⟶ 14,400(10% off)

난다소설,일반허수경 (지은이)
허수경 유고집. 시로 갈 시와 글로 갈 글, 그 태생과 성장과 말년을 엿볼 수 있는 시작 메모들이 담겨 있다. 1부는 시인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글들'이라는 폴더 안에 근 7년간 써내려간 시작 메모를 시기별로 담아낸 기록이다. 가급적 시인의 시작 메모에 편집 교정이라는 손을 크게 타지 않게 했다. 2부는 시인이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년 9월 28일)를 출간한 이후 타계하기 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시의 모음이다. 3부는 시인이 제 시에 부친 작품론과 시론, 이 두 편으로 채웠다. 2부와 3부에 걸쳐 발표된 작품들의 수록 지면은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 그 출처를 밝혀두었다.1부 시작 메모(2011-2018) ─ 7 2부 시(2016-2018) ─ 309 3부 작품론(2011) ─ 339 시론(2016) ─ 351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365● 편집자의 책 소개 시인을 대신하여 이 책을 완성하며 1. 민정아 아주 오랜만에 듣는 네 음성. 내가 어디에 있든 당장 알아볼 수 있는 그 목소리. 나는 태연하려고 했으나 전화를 끊고 태연하지 못했다. 오늘 의사를 만나고 오는 길이다. 마지막 항암치료를 받는다지만 그것도 몇 달,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하더라. 이런 생각. 우리는 짧게 만났으나 문학으로 본다면 아주 긴 인연이었고 그 인연은 계속될 거야. 요즘 쓰고 있는 작은 시집이 있는데 그 책은 네가 내주어야겠다. 네가 여기 오는 일. 나는 네 얼굴과 목소리, 마음, 다 가지고 있으니 그걸로 족하다. 이곳에서 이별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원고를 넘기기 전에 네게만 몇 번 메일을 보낼 테니 네가 참기 힘들더라도 넌 내 동생이니 참아주렴. 너를 보면 겨우 참았던 미련들이 다시 무장무장 일어날 것 같아. 시인이니 시로 이 세계를 가름하는 걸 내 업으로 여기며 살아왔으니 마지막에도 그러려고 한다. 나를 이해하렴. 네가 있어서 든든하고도 마음은 시리다. 네 일도 많을 터이고 네가 돌보는 이들도 오죽 많으랴 싶어서…… 시를 많이 쓰는 나날이 네게 오기를 바란다. 날카로운 혀를 늘 심장에 지니고 다니렴. 사랑하는 민정에게 수경 씀 2. 2018년 3월 23일 새벽 4시 1분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어쩌면 이 한 통의 편지가 이 한 권의 책을 다 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무슨 할말이 더 남아 이리 보태려 하는가…… 욕심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히 보다 생생히 시인의 이 책을 말하려는데 시인이 없다는 거…… 두려움이기도 할 겁니다. 이 생에서 시인은 쓰던 사람, 이 생에서 나는 그 쓺을 꿰던 사람. 이 생에서 우리 둘은 그렇게 나뉘었던 사이, 이 생에서 우리 둘은 그렇게 달랐던 사이. 이 생의 그 사이 가운데 여섯 권의 책을 함께했고, 이 생의 그 사이 너머로 여러 권의 책을 함께하자는, 시작 같은 다짐인데 끝 같은 당부면 어쩌나 온몸을 떨게 하던 시인의 타전이자 전언. 시인의 기척이 들려올 때마다 나는 시인을 기적에 묶어두려 했습니다. 어디 가지 말라고, 거기 오래 있으라고. 그러니까 이 책은 그날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날로부터 여전히 어떤 처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책은 어쩌면 끝끝내 그날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기 없는 사람의 여기 있는 책이니 말입니다. 3. 가기 전에 쓰는 시들. 책 제목이라며 불러주기에 책 제목이구나 받아 적었던 다이어리 한 귀퉁이 흘려 쓴 내 글씨. “가긴 어딜 가요. 여기 오래 있어야지.” “나 멀리 안 가. 잠깐 장에 갔다고 생각해.” 컨디션이 좋다던 봄날, 마당에 나가 꽃도 심었다는 2018년 5월 16일, 목소리가 한껏 그 작은 발뒤꿈치를 들어올릴 것처럼 힘차서 함께 신이 났던 그때 시인이 했던 말. “시를 쓰고 있는데 이게 시일지는 모르겠어. 네가 보고 읽을 만하면 꼭 시집으로 내줘. 몇 편 안 될 거야. 욕심인 거 아는데 미안하다.” 몸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는 거니 미칠 것 같다던 가을날, 언니 많이 아파? 당연한 말 말고는 할말을 못 찾던 2018년 9월 12일, 목소리가 점점 젖어들고 잦아들어 졸려서 그런 걸 거라고 바라는 대로 믿고만 싶었던 그때 시인이 했던 말. “멀지가 않을 것 같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그렇게 쉽기야 하겠니. 오늘이 좀 안 좋아. 내가 좀 좋아지면 내가 전화를 다시 할게. 컴퓨터에 글들 보고는 있는데 그런데 어떻게 내 글이 책이 좀 되기는 할까.” 4. 2018년 10월 27일 독일에서 시인의 수목장을 치렀습니다. 침엽수림처럼 키가 큰 시인의 독일 지인들이 둘러서서 그 높은 코끝이 빨개지도록 울며 코를 푸는데 나는 눈물이 하나도 안 났습니다. 말기암 소식을 전해온 시인과 처음 통화를 하게 되었을 때 훌쩍훌쩍 우는 내게 시인은 말했습니다. 이 일이 울 일은 아니라고. 그렇다면 대체 울 일은 어떤 일이냐는 물음에 시인은 생각해보면 참 많을 거라고, 그런데 내 일은 그럴 만한 일이 결코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세상살이 속 울만한 일은 대체 뭘까, 울어도 될 일은 뭘까, 지난 1년 동안 울음을 잃어버린 나는 그 울음을 찾기 위해 꽤나 자주 곤궁해져보았던 것도 같습니다. 그 덕분에 울음을 잊고 살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내게 생긴 단 하나의 어떤 ‘있음’. 식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장례지도사가 날 불렀습니다. 시인의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라며 그걸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잃어버릴까 손에 꼭 쥐었습니다. 깨질까봐 꼭 쥔 손에서 힘을 살짝 풀었습니다. 길쭉하고 단단한, 그러나 아직 어린 도토리. 유독 다람쥐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던 시인. 그 천진함의 눈을 엽서에 담아 내게 실어보내기도 했던 시인. “여기는 장미가 봉오리를 열기 시작한다. 마당에 나갔다가 토끼랑 다람쥐랑 잠깐 놀다가 문득 바라보니 저 아름다운 꽃이라니.” “세상에나 다람쥐들이 벌써 겨우살이 준비를 한다. 오늘 집 마당에 아직도 푸른 호두를 물고 재게 달리는 다람쥐를 본다.” 5. 시인이 다람쥐를 보았을 바로 그 집 마당에 내가 섰습니다. 누가 시켜서 챙겨간 것도 아닌데 보라색 코트에 보라색 니트에 보라색 가방을 메고 있던 나였습니다. 누가 시켜서 심은 것도 아닐 텐데 시인의 집 마당에 보랏빛 잔대꽃이 잔뜩 피어 있었습니다. 주저앉아 보이는 족족 따서 앙증맞은 보랏빛 작은 잔대꽃을 한 움큼 손에 쥐었습니다. 시인이 가꾸던 마당에 핀 꽃이라지만 이제 더는 시인이 딸 수 없는 꽃이라는 거, 죽음이란 아는데 참 그렇게 할 수 없는 거…… 그 작은 보랏빛 잔대꽃 한 움큼을 시인의 사진이 놓여 있던 테이블 위에 놓아주었습니다. “수경은 바이올렛이야.” 그때 시인의 부군이 말했습니다. 어제보다 물기가 한층 더 빠진 투명한 하늘색 눈동자를 껌뻑이며 르네 선생이 말했습니다.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수경은 보라였구나. 수경은 보라구나. 넘겨받은 시인의 유고 원고를 가방에 넣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트렁크 안에서 보라색 보자기를 꺼내 탈탈 털고는 침대 위에 펼쳤습니다. 한국을 떠나올 때 트렁크 지퍼를 다 채우기 전에 후다닥 부엌 선반으로 뛰어가 여러 보자기들 가운데 유독 짙은 보랏빛 보자기 하나 부리나케 챙겨 넣었을 때 설명할 길 없는 나의 그 행동거지에 더는 왜라는 물음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수경은 보라였으니까요. 수경의 보라였으니까요. 6. 작고 낡은 LG 노트북 한 대, 모눈종이로 된 스프링 노트,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냈을 적에 사은품으로 만들었던 빨간색 무선 노트, 클레르 퐁텐의 블루 중철 노트, 장 볼 내역, 은행에서 본 업무 내용, 누군가의 전화번호, 누군가의 주소 등등을 연필과 색색의 볼펜으로 적어놓은 각종 메모들. 서울에서 도착한 몇 통의 편지와 카드, 출판사에서 보낸 인세정산서와 원고청탁서, 나는 읽을 수 없게 독일어 글자들이 가득했던 두툼한 이면지 묶음. 그 원고 더미 맨위에 놓여 있던 손수 적은 친필 시 한 편. 반으로 접힌 A3 트레싱지 위에 푸른 잉크로 물들어 있던 시인의 시 「오래된 일」, 그리고 허수경이라는 이름 석 자. 시인의 마당에서 꺾은 보랏빛 잔대꽃을 마지막으로 보자기의 매듭을 단단히 묶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보자기 푸는 일을 한참이나 미뤘습니다. 어찌 보면 묵히는 일의 묵묵함을 배우게 한 것도 기실 시인이었던 같습니다. 혼자서 자두 몇 상자를 먹어치운 날들이었습니다. “그 뒤의 울음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자두뿐이었다”는 시인의 시 「자두」 속 한 구절을 내가 진작부터 맘속 단단히 새기고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7. 2018년 12월 30일 독일에서 USB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당신과 함께 마지막까지 사용했던 컴퓨터에서 한국어로 쓰인 폴더들만 모아달라던 부탁을 르네 선생이 들어주었던 겁니다. 그리고 며칠 뒤인 2019년 1월 3일 르네 선생이 노트 하나를 찾았다며 스캔을 해서 보내주었습니다. ‘가기 전에 쓰는 시들’이 ‘가기 전에 쓰는 글들’로 바뀌어 있는 오늘. 시나 글이 다르긴 뭐가 달라 할 수 있겠지만 시와 글이 얼마나 다른지 아는 사람, 알아도 너무 잘 알아서 자주 슬프고 빈번히 절망했을 시인, 언니. ‘시’에 작대기를 찍 긋고 ‘글’이라 쓸 때 시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 마음을 안다고 하면 나는 넘치는 사람이 될 테고, 모른다고 하면 나는 모자라는 사람이 되고 말 터여서 제목이 적힌 그 페이지 한 장 출력해서 창가에 붙여놓고 오며 가며 그냥 보았습니다. 보고 또 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8. 시로 갈 시와 글로 갈 글, 그 태생과 성장과 말년을 엿볼 수 있는 시작 메모들. 1부는 시인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글들’이라는 폴더 안에 근 7년간 써내려간 시작 메모를 시기별로 담아낸 기록입니다. 제각각의 폴더 이름 2011 작은 글, 2012 NOTE, 2013 글들, 2014 희망들, 2015 Schriften, 2016 SH, 2017 병상일기, 2018 가기 전에 쓰는 시들. 가급적 시인의 시작 메모에 편집 교정이라는 손을 크게 타지 않게 했습니다. 원고 말미에 괄호 열고 끝이라 쓰고 괄호 닫지 않았다면, 그러니까 시인이 이렇듯 써두지 않았다면 나는 이 많은 페이지 사이에서 정말이지 아주 오랫동안 길을 잃었을 겁니다. ‘끝’이라는 한 글자의 안내이자 인내랄까요. 2부는 시인이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년 9월 28일)를 출간한 이후 타계하기 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시의 모음입니다. 3부는 시인이 제 시에 부친 작품론과 시론, 이 두 편으로 채웠습니다. 2부와 3부에 걸쳐 발표된 작품들의 수록 지면은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 그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 그 밖에 연재를 하거나 발표를 한 다각도의 산문들은 유고 산문집 형태의 새 책으로 2020년 6월 9일 시인의 생일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9. 철이 나고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를 쓰는 즐거움과 삼엄함 속에서 몇십 년을 살았습니다. 선생님, 선배님, 후배님, 다들 잘 아시겠지요, 그 시간이 뜻하는 것을. 우리 모두 그 시간을 겪었기에 우리는 서로의 동지입니다. 시를 쓰는 삼엄함 속에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외국에서 살면서 공부하고 시를 썼습니다. 즐거움 속에서 벗들을 만나고 시를 나누었지요. 다시 태어나도 시를 쓸 것인가? 이 모든 시간을 다 합하여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예! 하고 저는 답할 것입니다. 뜨거운 이육사 시인의 이름으로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뜨거이 받으며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것이 영원한 이별의 길이라고 해도. 직접 참석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0. 2018년 6월 28일 19시 57분에 글 한 편이 도착했습니다. 시인이 수상하게 되었으나 시상식에는 참석할 수 없어 내가 대신 전달하게 된 이육사문학상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여러분과 이 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글 말미가 이쯤이다 싶어서일 텐데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어떤 끝의 순간에 그 끝이라는 단어를 보무도 당당히 적을 수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곳에서 부디 시인이여 ‘끝’에 작대기를 찍 긋고 ‘끈’이라고 쓴 노트를 우리에게 이불 홑청처럼 자주 펼쳐주기를…… 하여 매일같이 구름 일기 쓰게 된 거, 시인이 그랬듯 나 역시도 오늘 구름 속에 “구름 고양이 하나 코끼리 하나 호랑이 하나 잡아서 마음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재미를 붙이게 된 거, 덕분에 그래 가끔 하늘을 쳐다보게 된 거…… 저기 저 하늘 너머 어디에선가 언니,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죠?내 마음을 오늘 들은 이는 당신뿐이었다. 당신의 외투가 낡아서 밖에서 내리는 눈은 모서리를 잃었다. 나는 어찌 여기에 들렀느냐고 물었다. 당신이 더운 김이 뿜어져나오는 주전자를 들어올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아, 나는 내 마음속 솥의 달걀찜이 바야흐로 서러운 노란빛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걸 당신에게 먹이려고 나는 당신의 외투를 서둘러 접었다. 아, 먹먹한 눈의 숨 같은 빛이 내 어깨를 당신 어깨에 기대게 했다. 좋았다. 좋았다는 말을 그렇게 기댄다, 라는 말로 고쳐 말할 수밖에 없었다. 눈의 숨 같은 시간이 우리의 잠 속에서 쉬었다. 우린 육체가 좋은 정신이었다. _2011년 12월 25일 잘…… 잘 자, 라는 말을 잘 가, 라는 말로 나는 착각하지 않았을까. 어떤 사랑이 살 때 할 수 없었던 말을 이제야 한다. 잘, 이라는 말을 밤하늘의 별로 숨겨놓고 싶다. 그렇게 으스러지게 안아서 사라진 너는 내 손톱 속 정어리의 비늘 같은 초승달로 숨어 있다. 잘, 자 혹은 잘, 가. _2014년 4월 3일 어느 선배와의 대화: 이곳에 와서 공항에서 내려 기차역에 들어서면 나오는 안내방송. 차분한 목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그래서 편하다고. 선배, 나는 그 말을 다 알아듣잖아요. 저는 어떨까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은 말일까? 아니면 소음일까? _2016년 6월 2일


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
북노마드 / 이한오 (지은이) / 2020.07.20
22,000원 ⟶ 19,800(10% off)

북노마드건강,요리이한오 (지은이)
맛있는 커피를 찾아 기꺼이 발품을 들이는 사람이라면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원두를 재배하여 수확, 가공, 로스팅, 추출 등 일련의 과정에서 각 과정의 주체가 분명하고, 그로부터 일정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는 커피를 말한다. 『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는 한 잔의 커피를 장인이 정성껏 추출해서 제공하는 일본의 커피 문화를 바탕으로 도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소개한 책이다. IT 기업에서 변리사로 일하며 ‘맛있는 커피’를 찾아 전 세계를 다니고, 국내외 커피 관계자 및 바리스타들과 교류하고 있는 저자가 시부야, 신주쿠, 세타가야, 메구로, 도쿄 도심, 도쿄 동부를 누빈 결과가 충실하면서도 아름답다. 도쿄의 블루보틀 커피와 등 커피의 ‘제3의 물결’(Third Wave Coffee)을 입체적으로 살핀 시선도 흥미롭다. PROLOGUE 18 PART 1. SHIBUYA SHIBUYA 시부야 SHINJUKU SHINJUKU 신주쿠 ① KOFFEE MAMEYA KOFFEE MAMEYA 커피 마메야 30 ② Coffee Wrights x HIGUMA Doughnuts Coffee Wrights x HIGUMA Doughnuts 커피 라이츠 × 히구마 도넛 38 ③ MARUYAMA COFFEE Omotesando Single Origin Store MARUYAMA COFFEE Omotesando Single Origin Store 마루야마 커피 오모테산도점 44 ④ CHOP COFFEE CHOP COFFEE 촙 커피 50 ⑤ THINK OF THINGS THINK OF THINGS 띵크 오브 띵스 56 ⑥ dotcom space Tokyo dotcom space Tokyo 닷컴 스페이스 도쿄 62 ⑦ THE LOCAL COFFEE STAND THE LOCAL COFFEE STAND 더 로컬 커피 스탠드 68 ⑧ ABOUT LIFE COFFEE BREWERS ABOUT LIFE COFFEE BREWERS 어바웃 라이프 커피 브루어스 74 ⑨ HEART HEART’ ’S LIGHT COFFEE S LIGHT COFFEE 하츠 라이트 커피 80 ⑩ FUGLEN TOKYO FUGLEN TOKYO 푸글렌 도쿄 86 ⑪ COFFEE SUPREME TOKYO COFFEE SUPREME TOKYO 커피 슈프림 도쿄 92 ⑫ VERVE COFFEE ROASTERS Shinjuku VERVE COFFEE ROASTERS Shinjuku 버브 커피 로스터즈 신주쿠점 98 ⑬ 4 4/ /4 SEASONS COFFEE 4 SEASONS COFFEE 올 시즌스 커피 106 ⑭ Paul Bassett Shinjuku Paul Bassett Shinjuku 폴 바셋 신주쿠점 112 ⑮ COUNTERPART COFFEE GALLERY COUNTERPART COFFEE GALLERY 카운트파트 커피 갤러리 118 SARUTAHIKO COFFEE SARUTAHIKO COFFEE 사루타히코 커피 122 Dear All Dear All 디어 올 126 PART 2. SETAGAYA 세타가야 MEGURO 메구로 ① OBSCURA COFFEE ROASTERS OBSCURA COFFEE ROASTERS 옵스큐라 커 피 로스터즈 138 ② Coffee Wrights Sangenjaya Coffee Wrights Sangenjaya 커피 라이츠 산겐자야 146 ③ NOZY COFFEE NOZY COFFEE 노지 커피 150 ④ LIGHT UP COFFEE Shimokitazawa LIGHT UP COFFEE Shimokitazawa 라이 트업 커피 시모키타자와점 154 ⑤ FINETIME COFFEE ROASTERS FINETIME COFFEE ROASTERS 파인타임 커피 로스터즈 162 ⑥ ALPHA BETA COFFEE CLUB ALPHA BETA COFFEE CLUB 알파 베타 커피 클럽 166 ⑦ OKUSAWA FACTORY COFFEE OKUSAWA FACTORY COFFEE & BAKES BAKES 오쿠사와 팩토리 커피 앤 베이크스 172 ⑧ ONIBUS COFFEE ONIBUS COFFEE 오니버스 커피 ONIBUS COFFEE Okusawa ONIBUS COFFEE Okusawa 오니버스 커피 오쿠사 와점 ONIBUS COFFEE Nakameguro ONIBUS COFFEE Nakameguro 오니버스 커피 나카메구로점 178 ⑨ STARBUCKS RESERVE ROASTERY Tokyo STARBUCKS RESERVE ROASTERY Tokyo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188 ⑩ SATURDAYS NYC TOKYO SATURDAYS NYC TOKYO 세러데이 뉴욕시티 도 쿄점 194 ⑪ FUGLEN COFFEE ROASTERS FUGLEN COFFEE ROASTERS 푸글렌 커피 로 스터즈 198 BLUE BOTTLE COFFEE in Tokyo BLUE BOTTLE COFFEE in Tokyo 도쿄의 〈블루 보틀〉 도쿄의 〈블루 보틀〉 206 PART 3. CENTRAL TOKYO 도쿄 도심 ① MARUYAMA COFFEE Nishiazabu 마루야마 커피 니시아자부점 230 ② AMAMERIA ESPRESSO AMAMERIA ESPRESSO 아마메리아 에스프레소 234 ③ GLITCH COFFEE GLITCH COFFEE 글리치 커피 GLITCH COFFEE GLITCH COFFEE& &ROASTERS ROASTERS 글리치 커피 로스터즈 GLITCH COFFEE BREWED GLITCH COFFEE BREWED @ @9h 9h 글리치 커피 브루어드 238 ④ PASSAGE COFFEE PASSAGE COFFEE 패시지 커피 246 ⑤ TORANOMON KOFFEE TORANOMON KOFFEE 도라노몬 커피 252 ⑥ AND COFFEE ROASTERS Hibiya Central Market AND COFFEE ROASTERS Hibiya Central Market 앤드 커피 로스터즈 히비야 센트럴 마켓점 256 ⑦ UNISON TAILOR Ningyocho UNISON TAILOR Ningyocho 유니즌 테일러 닌교 초점 260 ⑧ REC COFFEE Suidobashi REC COFFEE Suidobashi 렉 커피 스이도바시점 264 PART 4. EAST TOKYO 도쿄 동부 ① ALLPRESS ESPRESSO ALLPRESS ESPRESSO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276 ② SINGLE O JAPAN SINGLE O JAPAN 싱글 오 재팬 282 ③ LEAVES COFFEE LEAVES COFFEE 리브스 커피 LEAVES COFFEE APARTMENT LEAVES COFFEE APARTMENT 리브스 커피 아파트먼트 LEAVES COFFEE ROASTERS LEAVES COFFEE ROASTERS 리브 스 커피 로스터즈 288 ④ Coffee Wrights Kuramae Coffee Wrights Kuramae 커피 라이츠 구라마에점 296 ⑤ LUCENT COFFEE LUCENT COFFEE 루센트 커피 300 ⑥ FUGLEN Asakusa FUGLEN Asakusa 푸글렌 아사쿠사점 306 ⑦ UNLIMITED COFFEE BAR UNLIMITED COFFEE BAR 언리미티드 커피 바 310 Tokyo COFFEE Festival Tokyo COFFEE Festival 도쿄 커피 페스티벌 316 EPILOGUE 324 ESSAY 어느 도시에서 100퍼센트 커피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 326맛있는 커피를 찾아 기꺼이 발품을 들이는 사람이라면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를 들은 적이 있거나 이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품질 좋은 특별한 커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스페셜티 커피는 구체적인 정의를 갖고 있다. 커피에 관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는 커피를 감정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자인 큐그레이더(Q Grader)가 향미를 평가해 80점 이상의 등급을 받은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로 정의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커피에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물론 모든 커피가 SCA를 통해 등급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스페셜티 커피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원두를 재배하여 수확, 가공, 로스팅, 추출 등 일련의 과정에서 각 과정의 주체가 분명하고, 그로부터 일정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는 커피를 가리킨다. 스페셜티 커피가 가져온 커피 시장의 변화, 스페셜티 커피를 통해 만들어진 생태계와 문화…….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의 제3의 물결(Third Wave Coffee)’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카운터 컬쳐 커피> 〈인텔리젠시아〉 〈스텀프타운 커피〉 등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숍에서 시작한 제3의 물결은 2004년 파나마의 한 커피농장에서 발견된 ‘게이샤(Geisha)’를 통해 티핑 포인트를 맞는다. 사람들은 생두 자체의 품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본연의 맛을 살리는 라이트 로스팅으로 이어졌다. 이제 커피는 쓴맛에 신맛과 단맛을 장착한 일상의 필수품이 되었다. 커피, 제3의 물결, 그리고 도쿄 『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는 어느 나라보다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빠르게 정착한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생태계를 들여다보았다. IT 기업에서 변리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일본에 머물고, 이후에도 동네 카페처럼 즐겨 찾던 저자의 커피 덕질이 이룩한 아카이빙이 풍성하다. 알다시피 일찌감치 서구에 문호를 개방한 일본은 그들만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왔다. ‘깃사텐(喫茶店)’, 즉 다방 같은 느낌의 커피 전문점에서 한 잔의 커피를 장인이 정성껏 추출해서 제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커피 바 혹은 커피 스탠드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 ‘카페는 자릿값’이라는 우리와 달리 바에서 내려주는 한 잔의 커피를 잠깐 머물며 즐기고 가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2007년 도쿄에서 열린 은 일본 스페셜티 커피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사건으로 회자된다. 우리보다 10년 앞서 열린 이 대회를 기점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화두가 되었다. 같은 일본 고유의 카페는 물론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006년 도쿄에 매장을 연 폴 바셋(Paul Bassett)이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의 선구자가 되었다. 지금, 일본의 바리스타들은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그들만의 제3의 물결을 일궈내고 있다. 어느 도시에서 100퍼센트 커피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도쿄 스페셜티 커피 라이프』는 저자가 시부야, 신주쿠, 세타가야, 메구로, 도쿄 도심, 도쿄 동부 등에 퍼져 있는 스페셜티 커피숍을 낱낱이 모았다. 전 세계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시부야 역과 신주쿠 역에서 스페셜티 커피숍은 한 템포 느린 일상을 권한다. 시부야 역과 요요기 공원, 그리고 오모테산도를 삼각 축으로 하는 골목에 포진한 커피숍은 사진만 보아도 마음이 동한다. 고층 빌딩과 녹지가 어우러진 도쿄의 도심에서 스페셜티 커피숍은 수많은 직장인이 오가는 오피스 빌딩 숲에 자리 잡고,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에도시대의 풍경을 재현해놓은 아사쿠사가 있는 도쿄의 동쪽에서 스페셜티 커피숍은 전통과 새로움이 혼재된 지역의 랜드마크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낮아서일까. 〈블루 보틀 커피〉의 도쿄 첫 지점, 〈리브스 커피〉 〈싱글 오 재팬〉 〈푸글렌〉등 도쿄의 이름난 커피숍들이 장소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커피 애호가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해 최선의 맛을 끌어내겠다는 명확한 방향성, 다른 기술을 배제한 채 오직 손님을 마주하는 자세, 손님이 좋아할 만한 최고의 커피를 추출하겠다는 태도, 자신의 루틴을 지키면서도 세계 스페셜티 커피의 흐름을 읽어내고 그 변화를 손님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하는 열린 마음. ‘도쿄 스페셜티 커피 신(scene)’의 고유한 배전도와 풍성한 맛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커피에 관한 일본어 표현 중 ‘고쿠(こく)’라는 말이 있다. 배전도 있는 쓰고 강한 커피에서 느껴지는 깊은 풍미를 이르는 말로, 일본에서는 ‘커피가 맛있다’는 의미로 ‘고쿠가 있다’라고 표현한다.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 생두의 좋은 맛을 최대한 살리는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고쿠가 있는 농후한 맛보다 과일이나 곡물의 신맛, 단맛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커피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토록 특별하고 개성 넘치는 공간에는 주인인 구니토모 에이치(国友栄一) 씨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많은 스페셜티 커피숍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자신의 커피를 로스팅하는 데 반해, 〈마메야〉는 잘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해 최선의 맛을 끌어내겠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기술을 배제한 채 오직 손님을 마주하고, 손님이 좋아할 만한 최고의 커피를 어떻게 추출할 것인지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커피 마메야〉는 자신들의 루틴을 지키면서도 세계 스페셜티 커피의 흐름을 읽어내고, 그 변화를 도쿄에, 그리고 손님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한다. 브라질, 탄자니아 등 싱글 오리진과 배전도별로 구분한 블렌드 몇 종 중에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부 원두는 표면이 유분으로 반짝거릴 정도로 배전도가 상당히 높다. 대부분의 도쿄 스페셜티 커피숍들이 하리오 V60나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하여 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데 반하여 〈촙 커피〉는 고노 드리퍼로 점 드립 방식의 추출을 한다. 과거 전통적인 도쿄 카페들은 상당히 배전도 높은 원두를 사용하며 커피의 모든 진한 맛을 다 뽑아내는 드립 방식을 추구했는데, 고노 드리퍼가 이러한 추출에 많이 선호된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공간에서 이렇게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신선한 반전이다. 거의 점 드립에 가까운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는 요즘 스페셜티 커피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진한 농도를 지닌 맛이었다. 그럼에도 원두가 가진 본연의 맛을 모두 끌어냈다. 배전도가 높아 위에 살짝 부담이 갈 만큼 진하지만 좋은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유자 쿠키를 곁들이니 쿠키의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절묘한 조합으로 커피의 맛이 돋보인다.


가치의 모든 것
민음사 / 마리아나 마추카토 (지은이), 안진환 (옮긴이) / 2020.07.20
23,000원 ⟶ 20,700(10% off)

민음사소설,일반마리아나 마추카토 (지은이), 안진환 (옮긴이)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마리아나 마추카토의 신간『가치의 모든 것』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래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으로 가장 뜨거운 논의의 장에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논의되지 않는 ‘가치’에 대해 다시 조명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가치 개념을 정립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밝히며, 향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 개념을 재정립한다. 저자인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예프상을 수상하고, 《뉴 리퍼블릭》 혁신 분야 3대 사상가로 선정되는 등 혁신 이론가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주 연구 분야이자 목표는 ‘혁신과 공공 가치의 조화’로 이는 직접 설립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혁신 및 공공목적 연구소(IIPP)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이 책 『가치의 모든 것』은 날카로운 비판과 설득력 있는 논증으로 출간과 동시에《포브스》, 《타임스》, 《네이처》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파이낸셜 타임스》와 매킨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비즈니스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감사의 글 서문 부의 창출에 대한 이야기들 들어가는 글 가치 창조와 가치 착취 가치 착취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 | 가치란 무엇인가? | 생산 범위란 무엇인가? | 가치 이론은 왜 중요한가? | 이 책의 구성 1장 가치 이론의 간략한 역사 중상주의―교역과 귀금속 | 중농주의―답은 토지에 있다 | 고전 경제학―가치는 노동에 있다 2장 가치는 보는 이의 눈에 달려 있다―한계 효용학파의 등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이론 | 고전 경제학의 쇠퇴 | 객관주의에서 주관주의로?선호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 이론 | 신고전파 경제학의 부상 | 지대 개념의 실종―이것은 왜 문제인가? 3장 국부의 측정 GDP는 사회적 관행이다 | 국민계정 체계로 국제 표준이 마련되다 | 정부의 부가 가치는 GDP에 어떻게 계상되는가? | 어딘가 이상한 국민계정―GDP는 비약한다! | 땜질만으로는 부족하다 4장 금융―거인의 탄생 은행과 금융 시장이 연합하다 | 은행 문제 | 규제 완화와 위기의 씨앗 | 화폐의 창조주 | 금융과 ‘실물real’ 경제, 무엇이 ‘진짜real’ 경제인가? | 파생의 파생 상품 | 가계 부채 | 결론 5장 카지노 자본주의의 부상 날뛰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조종사 면허를 주다 | 경제의 새로운 행위자 | 금융은 어떻게 가치를 착취하는가? | 결론 6장 실물 경제의 금융화 자사주 매입의 역습 | 주주 가치의 극대화 | ‘인내 자본’의 후퇴 | 단기 성과주의와 비생산적인 투자 | 금융화와 불평등 | 주주 가치 극대화에서 이해 당사자 가치 극대화로 | 결론 7장 혁신 경제에서의 가치 착취 가치 창조에 대한 신화들 |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 혁신의 자금은 어떻게 조달되는가? | 특허를 통한 가치 착취 | 비생산적인 기업가 정신 | 약품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네트워크 효과와 선발 주자의 이점 | 디지털 가치의 창조와 착취 | 리스크 및 보상의 공유와 분산 | 결론 8장 공공 영역에 대한 가치 절하 긴축의 신화 | 경제 사상이 보는 정부―정부는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 | 케인스와 경기 조절 정책 | 국민계정은 정부 부문을 어떻게 다루는가? | 공공 선택 이론―민영화와 아웃소싱의 합리화 | 자신감 회복과 사명 설정 | 공공의 몫과 민간의 몫 | 공공재에서 공공 가치로 9장 희망의 경제학 결과로서의 시장 | 경제가 사명을 갖게 하라 |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 참고 문헌 주 찾아보기★★★ 2018년 레온티예프상 수상자 ★★★ 《뉴 리퍼블릭》 선정 혁신 분야 3대 사상가 누가 부를 착취하고 있는가 진짜 부를 생산하는 것은 누구인가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가치 착취자들에게 유리했다! ▶ “이 시대의 필독서”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 ▶ “무엇이 경제의 진짜 가치를 구성하는지 근본적으로 재고한다.” ―《포브스》 ▶ “우리 모두가 원하는 세상을 이루는 핵심 개념, ‘가치’를 재창조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담은 책” ―《네이처》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마리아나 마추카토의 신간『가치의 모든 것』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래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으로 가장 뜨거운 논의의 장에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논의되지 않는 ‘가치’에 대해 다시 조명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가치 개념을 정립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밝히며, 향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 개념을 재정립한다. 저자인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예프상을 수상하고, 《뉴 리퍼블릭》 혁신 분야 3대 사상가로 선정되는 등 혁신 이론가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주 연구 분야이자 목표는 ‘혁신과 공공 가치의 조화’로 이는 직접 설립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혁신 및 공공목적 연구소(IIPP)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이 책 『가치의 모든 것』은 날카로운 비판과 설득력 있는 논증으로 출간과 동시에《포브스》, 《타임스》, 《네이처》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파이낸셜 타임스》와 매킨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비즈니스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치 창조와 가치 착취의 메커니즘 누가 부를 창출하는가? 누가 부를 착취하는가? “부는 무엇이며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흔히 가치의 ‘창조’라고 일컬어지는 것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가치의 ‘착취’가 가면을 쓴 것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가치의 모든 것』에서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가치 창조(value creation)’와 ‘가치 착취(value extraction)’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가치 창조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을 의미하며, 가치 착취는 자원을 이전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높은 이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가 상정하는 가치 개념은 가치 착취가 가치 창조의 가면을 쓰고 부를 착취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에서 각 행위자들은 삶의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데에 힘을 쏟기보다는 가격, 이른바 주가로 표현되는 수치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냉소적인 사람은 “모든 것의 가격을 알지만 어떤 것의 가치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하며 경제학이 냉소적인 학문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원제인 ‘모든 것의 가치(The Value of Everything)’는 이러한 주장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제목이다. 현대의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의 핵심에는 가치보다 가격에 집중하는 구조적 문제가 깔려 있다. 기업은 재무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치중하고, ‘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목표는 단기적인 성과만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질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이해 당사자들에게는 무익하고 비생산적인 선택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일례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당 순이익을 높이고 경영자와 주주에게 가는 몫을 키우지만 장기적인 투자를 막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또 2000년대 은행들이 열띤 마케팅과 함께 확대한 대출 상품들은 단기적으로 은행의 재무 성과와 수익을 높이는 데에 일조했지만, 2008년 금융 위기를 불러일으킨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가치 개념 재정립이 불평등 해소, 녹색 경제로의 전환 등 오늘날의 경제가 처한 많은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학에 가치에 대한 논의를 다시 일으킴으로써 ‘부가 어디서 창출되는가’를 고찰하고 공생의 자본주의를 모색하도록 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혁신이라는 이름의 가치 착취 그리고 실물 경제의 금융화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기업의 혁신은 그동안 자본주의의 새로운 동력으로 추앙받았다.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경제의 활력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졌다. 물론 그들은 실제로 활력을 가져온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막대한 이윤과 시장 점유율은 그들이 창조하는 가치에 비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리, GPS, 터치스크린 등의 기술은 미국 국방부와 CIA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었으나 대부분의 이득을 가져가는 것은 기업이다. 신약의 개발 과정에도 공공 기관의 지원이 들어가지만 특허로 보호받는 독점적인 수익은 제약 회사들의 몫이다. 제약 회사들이 매기는 터무니없는 약값은 일반 대중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리스크는 사회화되고 보상은 사유화되는’ 혁신의 모순적인 측면이다. 또한 실물 경제가 금융화되면서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창조하기보다 ‘금융화’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모습도 보인다. 일례로 2000년대에 포드 자동차 미국 법인은 자동차 자체를 팔아서 번 수익보다 자동차 대출 상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많았다.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 또한 금융화의 한 단면이다. 저자는 이러한 금융화가 가치 착취를 크게 심화시키고 불평등을 강화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비대하게 커진 금융 분야의 거품을 없애고 금융이 실물 경제의 원활한 가치 창조를 돕는 본래 목적에 따라 복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기업 가치와 공공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공공 영역의 역할 보조자가 아닌, ‘가치 창조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기업과 달리 공공 영역의 가치는 평가 절하되어 왔다. 정부 투자는 비생산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혁신이 공공 영역의 수혜를 입고 이루어진다. 애플의 아이폰은 공공 자금이 들어간 기술에 토대를 두었고, 테슬라는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거액의 정부 보증 대출을 받았다. 혁신은 공공 영역과 맞물려 일어나는 집합적 과정이다. 부의 창출에 관한 공공 영역의 역할은 단지 혁신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공공 영역은 의료, 교육 등 사회적 서비스 분야에서도 단순히 부의 재분배를 넘어 부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전작 『기업가형 국가』에서도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 책 『가치의 모든 것』에서도 정부와 공공 영역의 ‘가치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기업을 보조하는 수동적인 역할이 아니라 가치 창조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정부와 공공 기관은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이끌어야 한다. 소극적으로 시장을 ‘보조’하는 행위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시장을 ‘구성’하는 행위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공공과 민간의 혁신 또한 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희망의 경제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공공 영역의 역할이 더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거시적 문제는 공공 영역이 사명 및 목적을 설정하고 거버넌스를 이끌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OECD, EU,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 정부에 자문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위기에 대응하는 공공 영역의 역할과 이후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에 관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가치 착취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1980년부터 금융 위기 직전이던 2007년까지 미국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은 9.4%에서 22.6%로 급등했다. 그리고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만 있다. 2009년 이후에 불평등이 금융 위기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가치 개념은 경제, 생산, (생산에서 나온) 소득 분배 등과 관련된 논의의 핵심이었고, 가치의 원천이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학파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건전한 논쟁을 벌였다. 주주 가치 극대화는 1970년대에 기업의 주 목적이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촉진하면서 기업의 성과를 다시 북돋우려는 시도에서 나왔다. 하지만 주주 가치 극대화 논리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데 해를 끼쳐 왔으며 특히 주주들의 단기 이득을 촉진하느라 기업의 장기적인 이득을 희생시켰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쌤앤파커스 / 카를로 로벨리 (지은이), 이중원 (옮긴이)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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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소설,일반카를로 로벨리 (지은이), 이중원 (옮긴이)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시간에 관한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가 온전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인류의 역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게 되고, 나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구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 그리고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물리학과 철학, 그리고 문학이 한데 어우러진 문장마다 깃든 아름다움은 과학책에서는 발견하기 드문 쏠쏠한 행운이기도 하다.들어가는 말 1부 시간 파헤치기 01 유일함의 상실 02 방향의 상실 03 현재의 끝 04 독립성의 상실 05 시간의 양자 2부 시간이 없는 세상 06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세상 07 문법의 부적당함 08 관계의 동역학 3부 시간의 원천 09 시간은 무지 10 관점 11 특수성에서 나오는 것 12 마들렌의 향기 13 시간의 원천 14 이것이 시간이다 옮긴이의 말 주석★★★ 2018 뉴욕 타임스 올해의 논픽션 BEST10 ★★★ “시간에 관한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온전히 담겨 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카를로 로벨리가 이끄는 ‘시간의 신비’에 관한 지적 탐험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 이은 이번 책은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로벨리는 신비스러운 시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우리가 가진 통상적인 시간관념을 모조리 깨트린다. 즉, 우주에는 단 하나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며, 규칙성을 가지고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 모든 것은 시간에 관한 우리의 지각 오류가 만든 산물이자 지구라는 환경의 특수성, 근사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시간에 관한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가 온전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인류의 역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게 되고, 나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구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 그리고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물리학과 철학, 그리고 문학이 한데 어우러진 문장마다 깃든 아름다움은 과학책에서는 발견하기 드문 쏠쏠한 행운이기도 하다. 카를로 로벨리가 이끄는 ‘시간이 없는’ 우주를 향한 여행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출간된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서는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공간에 대해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고 알고 있는 시간은 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같은 것일까? … 카를로 로벨리는 이 책에서 시간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답한다. 그는 “시간에 어떤 순서나 질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시 세계에서 바라본 우주의 특수한 양상일 뿐, 보편적인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인간 지각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주의 원초적 시간에는 순서나 질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흐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졌다. 1부에서는 ‘지금까지’ 현대 물리학이 시간에 대해 알아낸 것을 요약했다. 인간의 지식이 성장하면서 시간에 대한 개념은 서서히 베일을 벗게 되는데, 이로 인해 복잡한 층들로 이루어져 있던 시간은 이 층을 하나둘씩 잃었다. 기본적으로 어디서든 동일하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순서로 벌어진다고 생각하는 사건들, 과거는 이미 정해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상식…. 이런 것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낱낱이 드러낸다. 2부에서는 ‘시간이 없는 세상’으로 떠난다.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세상, 인간의 문법에만 존재하는 과거-현재-미래, 시간이라는 변수가 없는 세상…. 이제 공간과 시간은 세상을 담는 틀이나 용기의 형태를 취하지 않게 된다. 3부에서는 1부와 2부에서 파괴한 시간을 되돌려 그 원천을 다시 찾고 이 긴 여행의 도착점을 우리 자신, 나라는 존재로 하여 돌아온다. 마치 코페르니쿠스가 하늘의 운동에 대해 연구하다 우리 발밑의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함으로써 끝을 맺게 된 것처럼. 이러한 존재론적 회귀는 카를로 로벨리의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물리학과 철학의 아름다운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 인간의 관점으로 시간을 바라볼 뿐이다 카를로 로벨리는 신비스러운 시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가장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에 대한 익숙한 ‘틀’부터 하나씩 깨트린다. 우리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통념은 ‘유일성’, ‘방향성’, ‘독립성’으로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우주에 유일한 단 하나의 시간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또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다른 어떤 존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흐르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틀렸다. 시간의 특징적인 양상들 하나하나가 우리의 시각이 만든 오류이고, 근사치들의 결과물이다. 유일하다고 생각한 ‘시간’이라는 양은 시간들의 거미줄 속에서 산산조각 난다. 이 책에서는 세상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여러 지역의 시간 속에서 사물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와 여러 지역의 시간이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진화하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세상은 사령관의 구령에 맞춰 움직이는 군부대의 대형처럼 균일한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이 그물처럼 얽혀 있는 것이다. p.25 세상일은 아주 복잡하다. 현실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다. 태양이 도는 것 같은데 사실은 지구가 돌고 있고, 지구가 평평한 것 같은데 사실은 공 모양인 것처럼. 온 우주에 공통의 현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 모든 사건들이 과거-현재-미래 순으로 진행되지도 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현재가 있지만 멀리 있는 은하에는 그것이 ‘현재’가 아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관점, 세상의 작은 일부인 인간의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세상을 본 것일 뿐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아닌, 우리가 경험한 균등하고 범세계적이고 순서가 있는 시간,이 단일한 시간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이 시간은 엔트로피의 성장에 의존하여 시간의 흐름에 정착한 우리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특별한 관점에서 기술한, 세상에 대한 근사치의 근사치의 근사치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근사치들에서 파생된 확연히 구분되는 수많은 특성들이 겹겹이 쌓인 다층 구조의 복잡한 개념, 이것이 우리의 시간이다. pp.203-204 세상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신비, ‘시간’에 관한 전우주적 이야기 이 책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출발하여 인간이 시간을 이해해온 역사가 녹아 있다. 뉴턴에 의해 근대 물리학이 등장한 이래로 물리학의 발전이 우리의 시간관념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종의 ‘시간 역사서’이기도 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카를로 로벨리는 새로운 양자중력 이론의 도입을 통해 ‘지금까지의’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확장시켰다. 시간(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의미의)이 없는 우주, 그럼에도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는 우주, 사물 대신 사건으로 가득 찬 우주, 사건들 간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변화하는 우주.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과거에서 미래로 질서 있게 흐르는 시간을 경험하고 이에 의존해 살아간다. 인간의 세계는 우주에게 ‘보편’이 아니라 ‘특수’의 경우인 것이다. 이 책은 시간에 관한 이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를 온전히 담고 있다. 우리는 인간이 인류 역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게 될 것이고 나아가 지구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 즉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보통 시간이 단순하게, 기본적으로 어디서든 동일하게, 세상 모든 사람의 무관심 속에 과거에서 미래로, 시계가 측정한 대로 똑같이 흐른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주의 사건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순서대로 벌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과거는 정해졌고, 미래는 열려 있고……. 하지만 이 모두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의 특징적인 양상들 하나하나가 우리의 시각이 만든 오류와 근사치들의 결과물이다. 앞서 언급한 지구가 평평해 보이는 것이나 태양의 회전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이 성장하면서 시간에 대한 개념은 서서히 베일을 벗게 되었다. 우리가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구조들, 즉 층들이 복잡하게 모인 것이다. 점점 더 깊이 연구가 진행되면서, 시간은 이 층을 하나둘씩 한 조각, 한 조각 잃어왔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보다 이 점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핵심이다. 시간의 비밀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맥박의 진동 속에, 기억의 수수께끼 속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흐름은 정확히 무엇일까? 세상의 문법으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메커니즘 중에서 이미 존재해왔던 과거와 아직 존재하지 않은 미래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와 미래가 그토록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19세기와 20세기의 물리학은 이런 질문들과 맞닥뜨리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시간이 장소에 따라 다른 속도로 흐른다는 예상치 못한 사실과 마주하며 당혹스러워했다. 세상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기본 법칙에서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원인과 결과, 기억과 희망, 후회와 의지의 차이 )없기 때문이다. 프록시마b에서 여동생의 삶 중 어떤 순간이 ‘지금’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것은 어떤 축구팀이 농구 챔피언 대회에서 우승했는지, 혹은 제비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혹은 음표 하나의 무게는 얼마인지를 묻는 것과 같다. 축구팀은 농구가 아닌 축구를 하고, 제비는 돈벌이를 하지 않으며, 소리는 무게가 없으므로 모두 잘못된 질문이다. 농구 챔피언 대회는 농구팀을 대상으로 해야지 축구팀을 대상으로 하면 안 된다. 돈 버는 일은 사회 속의 인간을 대상으로 해야지 제비를 대상으로 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개념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해야지, 멀리 있는 무언가를 대상으로 하면 안 된다. 우리의 ‘현재’는 우주 전체에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는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거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5학년 5반 아이들
푸른책들 / 윤숙희 지음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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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명작,문학윤숙희 지음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같은 반의 일곱 아이들이 학기 초부터 6월 말까지의 시간을 공유하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과 내면의 풍경을 연작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연결되어 다시 큰 서사를 이루는데, 이때 완성된 전체 밑그림이 조화로워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문장력을 바탕으로 각각의 단편들이 골고루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히는 등 장점들이 돋보이는 탁월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끌어내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름과는 반대로 머리가 나빠 고민인 천재가 한영의 약을 우연히 먹으면서 벌이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다룬 「천재 이야기」, 아토피 때문에 친구들에게 창피를 당했던 수정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수정 이야기」등 5학년 5반의 일곱 아이들이 각자의 고민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은 일곱 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1. 천재 이야기 - 나는 천재다 2. 수정 이야기 - 두근두근 내 심장 3. 준석 이야기 - 집으로 가는 길 4. 장미 이야기 - 슈퍼스타 5. 태경 이야기 - 스쿠터 도둑 6. 미래 이야기 - 숫자 성에 갇힌 얼음 공주 7. 한영 이야기 - 나는 왜 그럴까? 작가의 말 작품 해설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5학년 5반 아이들』 출간! 국내 아동청소년문학 분야에서 ‘신예작가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푸른문학상’을 통해 세상에 나온 작품들은 참신한 발상과 탄탄한 작가적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기로 유명하다. 그동안 ‘푸른문학상’은 세계적인 습지보호지역인 우포늪을 배경으로 한 손호경의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 새로운 역사판타지를 선보인 백은영의 『주몽의 알을 찾아라』, 용왕 설화와 모험을 버무려 국내에선 드문 해양판타지 동화를 선보인 보 린의 『뿔치』 등 탁월한 화제작들을 펴내면서 독자와 평단 모두의 호평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러한 ‘푸른문학상’이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하였다. 국내 아동청소년문학의 층위를 끌어올리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문학상 공모제인 만큼 작가적 개성과 작품성, 완성도를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들이 대거 응모되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경쟁을 뚫고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윤숙희 장편동화 『5학년 5반 아이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5학년 5반 아이들』은 같은 반의 일곱 아이들이 학기 초부터 6월 말까지의 시간을 공유하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과 내면의 풍경을 연작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연결되어 다시 큰 서사를 이루는데, 이때 완성된 전체 밑그림이 조화로워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문장력을 바탕으로 각각의 단편들이 골고루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히는 등 장점들이 돋보이는 탁월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끌어내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고민과 동행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아주 특별한 순간들 아이들의 하루는 크고 작은 고민들로 내내 출렁인다. 친구와의 관계, 학교 성적, 부모나 형제와의 마찰,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걱정 등 고민거리는 무궁무진하고 해결책은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민에 몰두하다 보면 고민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이들이 부럽거나 원망스러워지기도 하는 이상한 감정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고민은 평온한 우리 삶에 이는 변화의 바람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보내오는 결핍과 욕망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고민을 대하는 자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5학년 5반 아이들』 속 평범한 일곱 아이들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 속 일곱 아이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다. 천재는 이름과 반대로 머리가 나빠 고민이고, 수정이는 아토피가 콤플렉스다. 준석이는 집이 망한 사실을 다른 아이들에게 들킬까 봐 걱정이고, 장미는 슈퍼스타가 되는 길이 험난해 좌절을 겪는다. 집과 학교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태경이나 공부에 치여 꿈꿀 여력이 없는 미래, 주의력 결핍 장애를 겪고 있는 한영 역시 고민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그러나 이들의 특별한 면면은 바로 고민을 대하는 자세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을 받아들이고 동행하며 자신의 내면을 부지런히 살핀다. 부족한 것에 집착해 자신을 부정하기보다 잘하는 것을 발견해 노력하고, 고민의 원인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살펴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배우고, 숨기고 있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경험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아보겠다고 선언한다. 외면하거나 미루어서 쌓인 고민의 무게에 짓눌리는 대신,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깨닫고 고민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은 것이다. 일곱 아이들은 헤매고 실수하고 노력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마음을 치유한다. 물론 고민거리가 깔끔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전처럼 스스로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아이들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보이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고민이 결국 지혜와 경험으로 전환되어 축적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일곱 아이들이 어우러져 내는 아름다운 화음과 울림 고민 속에서 마음을 키우는 일곱 아이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단편으로서 완결성을 지닌다. 그와 동시에 서로 얽히고설켜 있어 다시 하나의 큰 서사를 이루고 있다. 마치 모든 조각을 맞추어야 전체 그림이 나타나는 퍼즐처럼 일곱 편의 이야기를 모두 읽은 다음에야 비로소 그동안의 사건과 아이들 사이의 관계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각각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은 다음, 전체 이야기에서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입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재미는 이 작품이 지닌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일곱 아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상대 아이의 입장에서 객관화시켜 봄으로써 모든 일에 ‘상대적 진실’이 담겨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진실이라고 여겼던 것들을 낯설게 보고 ‘역지사지’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음은 물론이다.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과 내면의 풍경은 공감과 반가움을 불러올 것이며, 이들이 고민과 동행하며 성장하는 모습에서 아이들 내면의 힘을 발견하며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믿음직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지닌 새로운 작가가 나타난 것에 대한 반가움도 빼놓을 수 없다. 부디 일곱 아이들이 어우러져 내는 아름다운 화음과 울림 속에서 변화의 계기를 발견하길 바란다.“어떻게 하면 평균을 30점이나 올릴 수 있냐?”한영이는 볼록하게 튀어나온 내 주머니를 힐끔거렸다.“한번 해 볼래?”주머니에서 게임기를 꺼내 내밀자 한영이가 머리를 흔들었다.“게임하면 아빠한테 혼나.”“그거였어? 게임 끊어서 성적이 오른 거야?”머뭇거리던 한영이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노란 알약이었다.“아빠가 준 약이야.”한영이는 나에게 노란 알약 하나를 내밀더니 교문 안으로 휙 들어가 버렸다.(중략)그러자 머릿속에 끼어 있던 뿌연 안개가 확 걷히는 기분이 들었다. 윙윙거리던 벌떼들도 사라졌다. 교실로 들어와 책을 펼쳐서 읽으니 내용이 쏙 들어왔다. 선생님의 말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 영어 단어 스무 개를 10분 만에 다 외웠다. 이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신약은 있었다.“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아.”흥분해서 한영이에게 말하자 그 애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시험지를 받는 순간 머리가 텅 빈 것처럼 하얘졌다.수학 학원에서 수없이 연습한 문제들인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풀어도 풀어도 이상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 1번 문제를 풀고 있었다.시험지에 쓰여 있는 숫자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초조한 나머지 손톱을 물어뜯었다.어젯밤에 꾸었던 꿈이 생각났다. 요즘 들어 매일같이 똑같은 꿈을 꾸었다. 숫자들이 날 공격하는 꿈이었다. 숫자 1이 자기처럼 생긴 날카로운 창으로 나를 마구 찔렀다. 숫자 8은 내 두 손을 꽁꽁 묶은 채 꼼짝 못하게 했다. 숫자 3이랑 6이랑 9는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깔깔거리며 놀렸다.때로는 숫자가 산더미처럼 쌓인 성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유치원생도 아닌데 왜 자꾸 그런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미래야, 이번엔 꼭 대상 타야 해. 알았지?”귓가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의 글쓰기 잡학사전
위즈덤하우스 / 곽재식 (지은이)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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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곽재식 (지은이)
SF부터 로맨스, 사회평론, 인공지능까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글쟁이 ‘곽재식’이 글쓰기에 필요한 ‘상상력’과 ‘나만의 이야깃거리’ 찾기에 대해 말한다. 망한 B급 영화에서, 해리포터의 대사 한 줄에서, 신문기사의 헤드에서, 나만의 소재를 찾아 상상력을 넓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꾸준히 이야기를 생산해내 내려면? 논리적으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노하우는? 과학지식과 상상력을 버무려 독자들을 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곽재식의 글쓰기 비결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글을 남에게 선보이고 작가로 지내는 생활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버텨나갈 수 있는지를 모든 문제와 엮어서 풀어나간다. 곽재식은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 가난한 전업 작가로 살아갈 것인가, 작가생활과 사회생활을 겸업할 것인가에 대해 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프롤로그: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글쓰기 묘수 1. 상상: 좋은 글감을 찾는 법 -황당하고도 웃긴, 망한 영화를 보며 질문해보자 -내 손으로 다시 쓰는 아르센 뤼팽 -스스로 찾아가는 재미의 법칙, 감동의 원리 -살인 현장을 무심히 목격하는 모기의 시점이 되어본다 -신발 끈을 묶다가 문득 떠오른 이야기 -일상을 상상세계로 만들 것 어떻게든 상상해보기 2. 경험과 변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리는 법 -글에 반한다는 것 -워드프로세서에 가장 쓰고 싶은 것부터 입력하기 -강렬한 첫 장면에 매달리는 작가들 -이야기 속에는 비밀이 있어야 한다 -비밀 이야기의 네 가지 종류 -꺼리는 글에는 이유가 있다 -일단 쓰고 보기 vs 찬찬히 짜놓고 쓰기 -바꾸고, 덧붙이고, 고쳐 쓰기 -이야기가 막힐 때의 비상 수단 -이도 저도 안 될 땐 고양이 이야기를 써라 어떻게든 경험하고 변주해보기 3. 연마: 아름답게 글을 꾸미는 법 -아름다운 표현과 그렇지 않은 표현 -자세하게 그려라 -내 글에서만큼은 절대 쓰고 싶지 않은 것들 -간단하고 쉽게 쓰기 어떻게든 연마해보기 4. 생존: 꾸준히 쓰는 힘을 기르는 법 -그래도 써라! 아니다, 그러면 쓰지 말라! -직장인과 작가생활의 겸업 -마감에 강한 작가 되기 -제대로 한 편을 마무리해보기 -글 쓰는 데도 분위기가 중요하다 -책 말고도 쓸 것은 많다 -글쓰기의 괴로움에서 빠져나오기 어떻게든 생존해보기 에필로그: 저마다의 글을 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쓰고 싶다, 남들보다 더 재미있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번 앞부분만 쓰다가 시들해져서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 신발 끈을 묶기 시작할 때 언뜻 생각난 괜찮은 소재가 신발 끈을 다 묶고 나니 감쪽같이 사라져서 안타까웠던 적이 있지 않은가? 소재만 있으면 스티븐 킹 뺨치게 대작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없어 포기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블로그에 여행기를 보기 좋게 정리해야지, 마음먹고는 껌벅이는 커서만 몇십 분 쳐다보다 그대로 잠든 적, 혹은 남들 다 쓴다는 SNS 짧은 글 한 편 정도 나도 써보고 싶은데 도저히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던 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거창한 글을 써보겠다는 다짐으로 무슨 글을 쓸지 계획을 세우며 이런저런 개요나 줄거리를 짜거나, 앞부분을 조금 쓰다가 때려치우고 마는 일은 아주 흔하다. 보고서 한 줄을 쓰려고 해도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필요하고 단편소설, 하물며 장편소설의 경우에는 그 괴로움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왕 쓰기 시작한 거, 남들보다 더 재미있고 독특하게 쓸 수는 없을까? 지치지 않고 글 하나를 끈기 있게 완성하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렇게 글쓰기 기술이 늘면 과연 글로 먹고사는 직업을 택해도 되는 것일까? 화학자 출신 소설가. SF부터 로맨스, 인공지능까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활동하고 있는 ‘곽재식’은 이제 글쓰기에는 ‘상상력’ 그리고 ‘나만의 이야깃거리’ 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문장을 연마하고 작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몇 가지 덕목, 예를 들어 마감을 잘 지키고 체력을 안배하고, 글의 신이 보우하사 글감이 마구 떠올랐을 때 끝까지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른다면 당신의 글쓰기는 한층 그 매력을 더할 것이다. 망한 영화에서, 스쳐 지나간 시 한 편에서, 혹은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만의 소재를 찾아 상상력을 넓히고 글을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꾸준히 글을 쓰고, 이를 하나의 긴 글로 생산해내려면? 나만의 글쓰기 요령을 어느 정도 갖췄다면, 어떻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지식과 상상력을 버무려 독자들을 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곽재식의 글쓰기 묘수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탄생시켜보자. 꾸준하게, 매일매일 쓰는 법까지 터득할 수 있을 테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2」 “쓰기의 본질”에서부터 시작되는 글쓰기 여행 아르센 뤼팽과 김소월 , 영화 등에서 얻는 글쓰기 자신감, 의욕, 흥미 “쓰기는 쓰기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며 의미를 구성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행위다.” _「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2」 초등학교 교육 과정 중 “쓰기의 본질” 초등학교 국어 과목에서 글쓰기를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쓰기에 대한 흥미”, “쓰기에 대한 자신감”, “독자의 존중과 배려”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인 것이다. 저자 곽재식은 바로 이 탐스럽고도 적확한 정의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기본임을 깨닫고, 이에 중점을 둔 글쓰기 묘수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처음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글을 선보인 뒤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부딪힐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평소에 어떻게 풀어가는지, 문제를 풀 때 유용하게 써먹은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도대체 무슨 글을 쓸지 모를 때 쓸거리를 찾아내고, 그렇게 찾아낸 글감을 재미있게 부려놓으며, 단어와 문장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단련하는 방법, 글 쓰는 중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한 사연과 자잘한 경험까지 모두 모았다. 곽재식은 김소월 시인이 에서 “역겹다”는 가장 강한 단어를 맨 앞줄에 던지는 과감함을 배우고, 망한 영화인 의 황당무계한 설정에서 소재를 얻는다. 또한 아르센 뤼팽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이름을 ‘푸앵카레’나 ‘라부아지에’로 바꾸어 스토리를 모방하고 뒤트는 방법도 제시하는데, 이렇듯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쉽게 소재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팁으로 가득하다. “뭘 어떻게 써야 하나요? 어떻게 매일매일 쓸 수 있냐고요??!!!” “이도 저도 안 될 땐 고양이 이야기를 써보지 그래.”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글을 남에게 선보이고 작가로 지내는 생활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버텨나갈 수 있는지를 모든 문제와 엮어서 풀어나간다. 곽재식은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 가난한 전업 작가로 살아갈 것인가, 작가생활과 사회생활을 겸업할 것인가에 대해 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어지간히 성정이 든든한 사람이 아니라면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에 당장 방에서 쫓겨날 것 같은데 꾸준히 글을 써내기란 어렵고, 최소한의 돈은 있어야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고 버티면서 글을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며 6개월간 단편 4편을 완성하는 ‘곽재식 속도 1’을 유지하는 그는 오늘도 어떻게 해서든 마감을 맞추기 위해 때때로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며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덧붙여서, 온갖 고민을 해봤는데도 정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면 적당한 핑계를 대고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을 사고 글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양이는 한동안 꾸준히 인기일 듯하니 말이다. 이럴 때 자신이 작가라면 스스로 『아르센 뤼팽』 시리즈와 같은 이야기를 하나 써보겠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다. 그러면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 자체가 좋아하는 책을 즐기는 것과 비슷한 행복이 된다. 이렇게 썼지만, 사실 거짓이다. 글 쓰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고난과 역경이 끼어들기 마련이니,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와 바로 연결된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처음 이야기에 손을 댈 때 신나고 의욕 넘치는 출발을 하기가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소재를 캐내는 또 한 가지 쉬운 방법은 모방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면 정말 쉽게 출발할 수 있다.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소설, 연속극, 영화 등을 그대로 따라 써보는 것이 시작이다. 잠깐 머릿속을 스친 소재는 매우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곤 한다. 신발 끈을 묶기 시작할 때 언뜻 생각난 괜찮은 소재가 신발 끈을 다 묶고 나니 감쪽같이 사라져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적이 있다. 오전 내내 도대체 내가 그때 생각해낸 게 뭐였는지 떠올려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다시 생각해낼 수 없었다. 지금도 그게 뭐였는지 모른다. 가끔은 그런 일을 겪은 뒤에 겨우겨우 그걸 다시 떠올렸지만 다시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을 쓴 것에 비해 별로 좋은 소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 허무해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떠오른 소재는 반드시 어딘가에 메모해두어야 한다. 생각보다 소재에 대한 생각은 아주 쉽게 잊힌다. 나는 이야기 속에서 수학을 전공한 인물이 사회나 인간관계의 시련에 부딪혔을 때 “수학 문제는 인생과 달리 답이 정해져 있잖아. 그래서 나는 수학을 좋아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진절머리 나게 싫었다.세상에 정말로 그런 이유로 수학을 좋아하는 수학 전공자가 몇이나 있을까? 수학과 대학원생이 고민하는 수학 문제가 정말 그렇게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일까? 수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왜 필연적으로 사회 문제와 인간관계에 서투를 거라고 생각하는가? 하기야 수학 문제는 답이 정해져 있어서 좋아하고 그 때문에 수학을 전공으로 택한 사람도 있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사람이 “수학은 인생과 달리 답이 정해져 있잖아” 같은 간드러지는 대사를 실생활에서 대놓고 한단 말인가? 설령 그런 말을 한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고 해도 그걸 또 소설에 써놓을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내가 글을 쓸 때는 그런 대사를 하지 않게 하고, 그런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은행나무 / 파올로 조르다노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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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소설,일반파올로 조르다노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이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소설 《소수의 고독》으로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동시 계약 및 출간되었고 〈파이낸셜타임스〉〈르몽드〉〈슈피겔〉〈가디언〉〈코리에레 델라 세라〉등 유럽 주요 일간지에 출간 전부터 크게 보도되었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땅에 발을 딛기 위하여 · 질서를 허락하는 시간 · 전염의 수학 · 알제로값 · 이 미친 비선형 세상에서 · 전염을 막는다는 것 · 거듭되는 실망 · 구슬과 구슬의 거리 · 신중한 태도 · 외롭고 의기소침한 · 격리의 딜레마 · 운명론에 맞서며 · 다시 운명론에 맞서며 · 인간은 섬이 아니다 · 능력이 형벌이 되어 · 혼돈 · 시장에서 · 슈퍼마켓에서 ·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 감염은 징후다 · 새로운 생각으로의 초대 · 외면했던 식물의 죽음 · 전문가들의 논쟁 · 오컴의 면도날 · 거짓과 추측의 생태계 · 숫자와 공포 · 날수를 세면서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전 세계 26개국 동시 출간!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 “우리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고립되었다!” 무한한 사유와 엄정한 시선으로 낭떠러지 앞에 선 인간과 세계의 현상을 파고들다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가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소설 《소수의 고독》으로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동시 계약 및 출간되었고 〈파이낸셜타임스〉〈르몽드〉〈슈피겔〉〈가디언〉〈코리에레 델라 세라〉등 유럽 주요 일간지에 출간 전부터 크게 보도되었다. 2019년 말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과 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발병 시기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의 일상은 부드럽게, 서서히 산산조각이 났다. 이 유례없는 패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 이 책의 저자 인세 수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이탈리아 현지 의료단체와 구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전염의 시대, 인간은 섬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란 사실이 드러난 지금 개인들은 모두가 ‘유일한 방역선’이다. 파올로 조르다노가 명명한 ‘전염의 시대’에서 인간은 시인 존 던의 묵상처럼 ‘더 이상 섬이 아니다’. 개개인 각자는 모두가 유일한 방역선이며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는 뚜렷한 결과로 나타난다. 이것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시대의 특징적 현상이다. ▶ 전염의 시대는 초연결 사회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다층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뿐 아니라 인간관계,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긴밀하게 얽혀 있다. 펜으로 선을 그어 인간들의 상호 교류를 표시하면 세상은 단 하나의 거대한 잉크 얼룩일 것이다. 이런 초연결 사회가 지금 우리를 전염의 고리로 한데 묶었다. 비행기, 기차, 버스, 자동차 등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망은 바이러스의 수송망이 되었고, 현대사회가 이룬 압도적 성취는 도리어 형벌이 되었다. ▶ 전염의 시대는 보편의 고독을 불러왔다 전염은 인간관계를 위태롭게 만들고 숱한 이들에게 고독감을 안겨주었다. 집중 치료실에 격리되어 투병하는 환자, 겹겹의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물론 마스크가 채워진 입, 의심의 눈초리, 뿌리 없는 소문, 침묵에 휩싸인 거리, 문 닫은 상점들, 집에 홀로 머무는 시간……. 우리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고립되었다. ▶ 전염의 시대, 모두는 공평하며 공동 운명체다 전염은 우리의 나이, 성별, 지역, 국적, 인종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바이러스 앞에 인류는 모두 공평하며 오직 세 종류, 이미 전염이 된 감염자, 더는 전염될 수 없는 회복자, 그리고 감염 가능자로만 나뉜다. 비록 사회경제적 이유로 누군가는 감염 현실에 더 취약할지라도 결국 운명은 모두와 연결돼 있다.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홀로 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류를 위해 바친 기도문에서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탄 연약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언급했듯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사회는 한 동네나 특정 도시가 아니다. 중국도, 유럽도, 미국도, 남미도 아니다. 인류 사회 전체다. 전염의 시대에서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 전염의 시대, 감염은 징후이다 거침없는 도시화, 산림 벌채, 대기 온도 상승 등 인간이 환경에게 가한 폭력은 지금까지 자신의 세계에 잠잠히 머물러 있던 미생물들을 외부로 끄집어냈고, 많은 동물 종의 급격한 멸종은 그들 몸에 서식하던 병원체들을 우리 앞으로 불러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이 복잡한 연결 고리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이 고리의 끝에서 더욱더 끔찍한 신종 전염병과 맞닥뜨릴 수 있다. 감염은 ‘징후’이기 때문이다. 전염의 열쇠는 생태학 속에 있다. ▶ 전염의 시대, 투명한 정보는 예방 의학 그 자체다 전염의 시대에 투명한 정보는 절차나 권리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예방 의학이다. 사람들의 극심한 공포는 ‘숫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불신’의 고리에서 나온다. 정보가 투명하지 않을수록 가짜 뉴스는 사회관계망을 타고 전염병처럼 급속히 확산되며 정상적인 사고 능력, 도덕적 제어 능력을 망가뜨린다.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자극하고, 분노케 하는 거짓 정보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전염병에 훨씬 더 취약해진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일상으로의 회귀 그러나 생각할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급속하게 무너진 건 일상성이다. 학교와 도서관이 문을 닫고 평범했던 활동에 제약이 따른 뒤에야 우리는 일상, 곧 ‘정상 상태’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정확히 그 실체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정상성이 한순간에 우리가 지닌 가장 신성한 것이 되었다. 갑자기 찾아온 공백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숫자를 세고 확인하는 일. 학교 결석 일수를 세고 감염자와 사망자, 완치자의 수를 세며, 주식 시장에서 날아간 수십억과 마스크 입고 날짜, 단절된 관계와 단념한 활동을 센다. 그런데 파올로 조르다노는 숫자로 점철된 비정상성을 성서의 한 구절,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다”를 인용해 사유를 더 확장해나간다. 단순히 날수를 세는 데 그치지 않고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즉 이 지리멸렬한 공백과 고통의 시간에서 의미를 재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립의 시간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생각’을 시작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고통은 가려져 있던 진실과 대면하게 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직시하게 하며, 현재에 부피를 다시 부여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수습되고 사라지면 깨달음 역시 증발하고 말 것이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우리가 전염의 운명에 다시 묶이지 않고, 묶이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각자가, 그리고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주의와 혐오를, 온갖 실책을, 문명의 엉성함을, 인간이 섬세하고 숭고한 생태계에 가한 오만을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도, 한 발자국 나아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치 지평선에 모여 있는 짙은 비구름을 쳐다보듯이, 중국은 멀리 떨어져 있고, 어쨌든 저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여기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을 때, 우리는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좋은 소식은 R0값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순전히 우리에게 달렸다. 만약 우리가 감염 가능성을 낮춘다면, 바이러스가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겨가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R0값은 내려가고 전염 속도는 줄어들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필요한 기간만이라도 단호하게 사회적 거리를 둔다면 마침내 R0는 임계점 아래로 내려가 전염병의 기세는 수그러들 것이다. R0를 낮추는 것은 우리가 코로나19에 저항한다는 수학적 의미다. 나는 병에 걸릴까봐 겁나는 게 아니다. 그러면 무얼 걱정하냐고? 감염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 내가 알고 있는 문명의 구조가 엉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 모든 게 초기화되는 것이 두렵지만, 그 반대로 아무 변화 없이 이 불안이 지나가는 것도 염려스럽다.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알에이치코리아(RHK) / 김선미 (지은이)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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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RHK)육아법김선미 (지은이)
엄중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불치병 같은 오지랖을 참지 못한 그녀, 하은맘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센터수업, 방문학습, 학원 등 각종 사교육이 차단되고, 학교 수업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비대면 시대’! 우리가 진리라 믿고 있던 모든 육아 환경이 파도 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 8년 전 거침없는 말투, 현실적 조언으로 수십만 엄마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는 시국이 어떠하든, 시대가 변하든, 교육정책.입시제도가 수십 번 바뀌든, 집콕 ‘책육아’와 ‘엄마표 영어’의 위력이 흔들림 없다는 걸 입증하는 육아 바이블이다. 진즉부터 하은맘은 ‘세 돌까지는 엄마가 딱 끼고 있는 거다’, ‘엄마표 놀이가 뭔 줄이나 알아?’, ‘내 아이를 읍씨 키워야 하는 이유’, ‘사회성 핑계로 애 끌고 다니지 마라!’고 말하며 외부나 기관이 아닌, 집에서 엄마와의 긴밀한 애착을 강조했으며, ‘리빙룸은 리딩룸이어야 한다’, ‘영어 책육아의 명료한 코스’,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등을 통해 엄마의 역할은 매니저가 아닌, 환경 구성가여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특히 는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시국에 엄마가 즉각 실행 가능한 ‘책육아, 엄마표 영어의 본격 입문서’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재출간을 준비하며 전반적인 표현을 매만졌고, 추천 전집 리스트를 점검했으며, 하은맘의 뚜렷한 육아철학을 반영한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8년 전 하은맘이 ‘에필로그’에 담은 딸을 향한 다짐과 바람에, 대학생으로 훌쩍 성장한 하은이가 ‘+ 에필로그’로 화답한다.prologue 어게인 불량육아! 1장 하버드대 변명학부 합리화과에 재학 중인 엄마들에게 하은맘은 합리화과 수석졸업생 내 아이를 읍씨 키워야 하는 이유 잠만 잘 자도 육아가 쉽다 사회성 핑계로 애 끌고 다니지 마라! 나들이 내 애랑만 다니기 운동 엄마표 놀이가 뭔 줄이나 알아? 책육아의 ‘책’이 바로 ‘엄마책’이었어 생각이 많아지면 손이 느려진다 하은맘의 육아일기 _ 엄마한테 업혀줄래? 2장 영어 때문에 돌아버리겠지? 하은맘이 말하는 ‘엄마표 영어’란? 영어도 결국 책이다 영어 책육아의 명료한 코스 영어책 뭘 사야 하는지 알려줄까? 엄마표 영어에 있어 애미의 역할 DVD 노출해야 돼? 말아야 돼?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 삭제해야 할 세 단어 ‘아웃풋, 활용, 확인’ 하은맘 영어 환경의 1등 공신 3총사 하은맘의 육아일기 _ 영어 책육아 하기 좋~은 시절이다 3장 시작은 온몸으로 끝은 발로 하는 책육아 책육아와 일반육아의 차이 한글 떼기가 가장 쉬웠어요 엄마표 놀이로 한글 떼기 10단계 읽기독립이란? 전집 구입 고민하다 애 대학 간다 책의 바다에 빠뜨려보자 책육아는 복리곡선이다 내 아이를 심심하게 하라 책가방 들고 다니기 운동 리빙룸은 리딩룸이어야 한다 하루에 몇 권이나 읽냐고? 수학 문제집 풀게 해? 말어? 하은맘 책육아 환경의 1등 공신 4총사 하은맘의 육아일기 _ ‘제1반항기’라서 그랬구나 4장 신발 신으면 돈지랄, 폰 잡으면 시간지랄 나이 먹어 ‘진상’ 소리 듣기 싫으면 닥치고 저축! 이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돈 신용카드 자르기 운동 대형 마트 안 가기 운동 컴퓨터랑 폰 끄기 운동 1+1, 핫딜, 공구 그거 안 사는 거다 늬들 집에 있는데, 우리 집에 없는 것 하은맘의 육아일기 _ 피아니스트가 꿈이랍니다 5장 지구인 엄마는 육아가 힘들어 세 돌까지는 엄마가 딱 끼고 있는 거다 죽을 거 같지? 원래 그래, 육아라는 게 가장 중요한 건 애미의 체력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 다시 돌아간다면 넌 그러지 마 하은맘이 공구하고 싶은 것들 이 땅에서 직장맘으로 산다는 것 이 땅에서 초딩애미로 산다는 것 하은맘의 육아일기 _ 할아버지께 쓴 생일카드 epilogue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 거거든 + epilogue by 하은 그러니까, 고맙다고 김선미 씨!“행복한 육아? 웃기고 있네!” 전설의 바이블이 돌아왔다! 비대면 시대 ‘집콕’ 책육아, 엄마표 영어 본격 입문서 엄중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불치병 같은 오지랖을 참지 못한 그녀, 하은맘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센터수업, 방문학습, 학원 등 각종 사교육이 차단되고, 학교 수업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비대면 시대’! 우리가 진리라 믿고 있던 모든 육아 환경이 파도 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 8년 전 거침없는 말투, 현실적 조언으로 수십만 엄마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는 시국이 어떠하든, 시대가 변하든, 교육정책.입시제도가 수십 번 바뀌든, 집콕 ‘책육아’와 ‘엄마표 영어’의 위력이 흔들림 없다는 걸 입증하는 육아 바이블이다. 진즉부터 하은맘은 ‘세 돌까지는 엄마가 딱 끼고 있는 거다’, ‘엄마표 놀이가 뭔 줄이나 알아?’, ‘내 아이를 읍씨 키워야 하는 이유’, ‘사회성 핑계로 애 끌고 다니지 마라!’고 말하며 외부나 기관이 아닌, 집에서 엄마와의 긴밀한 애착을 강조했으며, ‘리빙룸은 리딩룸이어야 한다’, ‘영어 책육아의 명료한 코스’,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등을 통해 엄마의 역할은 매니저가 아닌, 환경 구성가여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특히 는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시국에 엄마가 즉각 실행 가능한 ‘책육아, 엄마표 영어의 본격 입문서’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재출간을 준비하며 전반적인 표현을 매만졌고, 추천 전집 리스트를 점검했으며, 하은맘의 뚜렷한 육아철학을 반영한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8년 전 하은맘이 ‘에필로그’에 담은 딸을 향한 다짐과 바람에, 대학생으로 훌쩍 성장한 하은이가 ‘+ 에필로그’로 화답한다. 50만 엄마의 선택, 하은맘 대표작 사교육 없는 엄마표 영어 처방전 한글 떼기, 읽기독립 실전 바이블 품격 있고 고고한 ‘희생 강요’ 육아서 말고, 끝끝내 해결 안 되는 ‘장기 미제’ 육아서 말고, 지랄 맞지만 극히 현실적인 ‘즉각 행동’ 육아서! 아무것도 안 가르쳐준 채 낳게만 해놓고 방패도 없이 맨몸으로 총알받이 하느라 엄마들 가슴 속 심장이 너덜거린다. 낳자마자 사기당한 느낌. 사교육 시장에 삥 뜯기는 느낌. 근데 안 그러면 내 새끼만 낙오될 것 같아서 울면서 지갑을 연다. “행복한 육아? 웃기고 있네. 행복할 겨를이 있어야 행복할 거 아냐!” 전국 맘 카페에서 중고 거래가 가장 활발한 육아서, 가 시크한 블랙 표지로 새롭게 돌아왔다. 고고한 육아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는 그 사이 책장에 꽂아 놓을 새가 없는, 엄마들 옆구리에 껴진 채로, 식탁에 그냥 펼쳐놓은 채로, 김칫국물 튀어가며 울며불며 반복해 읽고 또 읽는 육아서가 되었다. 첫 출간 당시 초등 4학년이었던 꼬마 하은이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학과 공부와 취미 활동, 패션 사업 등을 병행하며 신나게 자신만의 삶을 디자인해 나가고 있다. 하은맘은 다시 한번 두 주먹을 불끈 쥔다. “거봐 내 뭐랬어? 하은이처럼 창조적으로 놀고, 스스로 학습할 줄 아는 독서쟁이들은 지금 날개를 펴고 훨훨 난다.” 진즉부터 목청 터져라 외쳐댔던 그녀의 모든 육아철학이 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마표 영어에 있어 애미의 역할’, ‘영어책 뭘 사야 하는지 알려줄까?’, ‘엄마표 놀이로 한글 떼기 10단계’, ‘책육아는 복리곡선이다’, ‘하루에 몇 권이나 읽냐고?’ 등 ‘집콕’ 책육아와 엄마표 영어의 본격 솔루션이 낱낱이 공개된다. 특히 엄마들의 영원한 화두, 사교육 없이 해리포터 원서를 줄줄 읽게 만들고, 수능 영어영역 만점의 결과를 이뤄낸 ‘엄마표 영어’로 입문할 수 있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 “날고 기는 엄마표 영어 강사들이나 영어 육아서 저자들은 죄~다 우리 민간인 엄마들이 하기 힘든 것만 하라고 난리들이다. 엄마가 영어로 말해주고, 영어책을 구연동화 하듯 읽어주고, 영어로 다양한 독후활동도 해주고, 품앗이영어 모임도 해주고, 미국교과서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실력을 연마하란다. 그니까 지레 겁먹은 엄마들이 영어사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거지. 곱셈도 못 하는 우리들에게 인수분해를 하라니, 원… _ 「DVD 노출해야 돼? 말아야 돼?」 중 “영어의 최대의 적은 ‘공포’다. 토론식, 말하기 위주의 수업? 말은 좋지. 근데 결국 이 모든 것들이 ‘공부’로 느껴지게 만드니까. CD 사서 틀어주고, 집중듣기 시키고, 좀 쉬운 책부터 읽게 하면, 엄마들이 그토록 원하는 두꺼운 챕터북을 줄줄 읽는 그날이 온다. 웃으며 혀 깨물고 콱~ 죽어도 좋을 그날을 꿈꾸며, 지금 당장 학원을 끊어주자.” _ 「영어도 책이다」 중 시국이 어떠하든, 시대가 변하든, 교육정책·입시제도가 수십 번 바뀌든, 그녀의 육아철학은 결코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혼란스러운 육아 환경, 사교육 시장의 돌파구가 되어주니 시대를 막론하고 수십만 엄마들이 최강 육아서, 인생 지침서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품격 있고 고고한 ‘희생 강요’ 육아서 말고, 끝끝내 해결 안 되는 ‘장기 미제’ 육아서 말고, 지랄 맞지만 극히 현실적인 ‘즉각 행동’ 육아서! 의 발랄한 외침이 다시 한번 시작된다.애가 원하는 건 정확한 해석이 아니라,엄마의 기민하고 감격적인 반응이다.영어의 첫 단추는 그렇게 따뜻해야 한다.엄마의 무릎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정과 사랑이고…영어 발음이 수준급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그냥 필리핀 발음 그대로, 뜻 모르는 삼룡이 모드 그대로,무릎팍 내 새끼도 모르고, 내도 모르는 그대로…무쉭하게 무한반복으로 읽어주다 보면,누구나 하은이가 되고, 김연아가 되고, 나승연이 된다. _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중 우왕좌왕할 시간에, 이집 저집 귀동냥할 시간에‘왜 난 안될까? 뭐가 문제지?’ 고민하고 자책할 시간에뭐라도 하나 틀어주고, 아무거나 잡고 읽어줘라.물론 첨엔 어린놈은 도망가고, 다 큰 놈은 성질낼 거다.허나 그런 어색한 하루하루가 모이고 모이면사부작사부작 영어가 애 삶에 스며든다. _ 「엄마표 영어에 있어 애미의 역할」 중 한글 떼기는 육아의 시작이고, 읽기독립은 육아의 끝이다.반드시 엄마가 해주어야 하며, 누구의 손을 빌어서는 안 되는 중요하고 숭고한 작업이다.내가 지금 써서 벽에 붙이는 포스트잇 한 장과 집에 날아온 전단지에서 애가 좋아하는 굽자치킨 글자를 오리는 가위질 한 번이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_ 「한글 떼기가 가장 쉬웠어요」 중


발레 다이어트
경향BP / 다케다 준 지음, 장인주 옮김 / 2016.04.07
11,500원 ⟶ 10,350(10% off)

경향BP취미,실용다케다 준 지음, 장인주 옮김
발레 다이어트는 발레 동작을 응용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파리, 뉴욕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인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발레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한 동작인 ‘와인 오프너’가 널리 알려져 있다. 와인 오프너 동작 외에도 다양한 동작을 따라 하며 바른 자세를 몸에 익히고 늘씬한 실루엣으로 가꿔보자.Prologue 발레리나 자세 집중 연구 이 책의 사용법 매일 짬짬이 발레 스트레칭 어깨뼈 스트레칭 어깨뼈 위아래 스트레칭 목 스트레칭 발목 스트레칭 고관절 스트레칭 등 스트레칭 엉덩이 스트레칭 Chapter 1 아름다운 몸매의 시작, 바른 자세 운동 발레 슬림 다이어트로 바르고 아름다운 라인을! 8 Floor Lesson 1 풀업 Floor Lesson 2 턴아웃 Floor Lesson 3 힙 리프팅 Floor Lesson 4 양다리 넘기기 8 Floor Lesson 5 무릎 아래 다리 올리기 Center Lesson 1 인&아웃 Center Lesson 2 팔 시소 Center Lesson 3 열고 닫기 Center Lesson 4 에어푸시 Center Lesson 5 비틀기 Center Lesson 6 파닥파닥 Center Lesson 7 다리 크로스 Center Lesson 8 와인 오프너 column 미인의 습관 column 젊은 발레댄서 좌담회 홈레슨에 도움이 되는 발레 용어 사전 1 Chapter 2 날씬하고 탄탄하게! 배&다리&엉덩이 운동 발레 슬림 다이어트로 매끈한 배.다리.엉덩이로! Floor Lesson 1 다이아몬드 Floor Lesson 2 뒹굴뒹굴 체간 Floor Lesson 3 한쪽 다리 힙 리프팅 Floor Lesson 4 풀업 브리지 Floor Lesson 5 삭둑삭둑 다리 교차 Center Lesson 1 삼각자 한 발 서기 Center Lesson 2 쿠페 복근 Center Lesson 3 안쪽 다리 데가제 Center SBS <스타킹>에 출연한 발레리노 다케다 준! 식이조절 없이 단기간 감량 효과를 입증한 와인 오프너 운동! 발레 동작을 응용해 획기적인 다이어트 운동프로그램으로! “어쩜 그렇게 선이 곱니?” “왠지 모르게 몸짓이 우아해!” “발레리나처럼 팔다리가 길다.” 화제 만발 와인 오프너 운동의 창시자 다케다 준이 바른 자세와 늘씬한 실루엣을 책입집니다! 발레 댄서의 실제 팔다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런데도 늘씬하게 보인다. 발레 댄서의 몸짓이 우아한 것은 발레 동작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발레 다이어트는 발레 동작을 응용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파리, 뉴욕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인기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발레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한 동작인 ‘와인 오프너’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오프너 동작 외에도 다양한 동작을 따라 하며 바른 자세를 몸에 익히고 늘씬한 실루엣으로 가꿔보세요. 와인오프너 운동 3분만에 이국주 허리 4cm 줄어 '대박' TV리포트 2016.02.22. ‘와인오프너 운동’ 화제....허리둘레 20cm 줄이는 다이어트 뉴스웨이 2016.02.22. ‘와인 오프너’ 운동법, 허벅지-엉덩이 단기간 감량 효과…주의점은? 세계일보 2016.02.22. 와인오프너 운동 화제, 식이조절 없이 2주 만에 허리둘레 -20cm "놀라워" 경인일보 2014.11.22.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마음의숲 / 째올누나 (지은이) / 2020.04.24
14,800원 ⟶ 13,320(10% off)

마음의숲소설,일반째올누나 (지은이)
치악산 절벽 위에서 저자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산신령 고양이' 체다,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나 완벽한 외모,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아버린 고양이 올리.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애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체다와 올리, 그리고 아이들의 반려인이자 저자 째올누나가 함께한 나날을 담은 책이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일깨워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작가의 말 06 냥계도 및 등장인물 소개 12 냥덕이 되어가는 과정 17 집사의 삶이란 21 치악산 고양이 체다와의 운명적 만남 26 너여야만 해, 올리브! 31 아기 고양이는 처음이라 37 접대냥 VS 의리냥 41 그냥 ‘고양이’인데요 44 삐돌이 체다Ⅰ 47 삐돌이 체다Ⅱ 52 요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55 속 깊은 고양이 61 든든한 장남, 응석받이 막내 65 골골송 68 산에서 내려온 사랑둥이 72 츤데레 큰형아 76 장난감 놀이 81 아들 셋 84 꾹쭙이 87 올리의 전용 베개 92 체다에게 올리란, 올리에게 체다란 95 무시하거나, 대답하거나 99 나는 다 알 수 있어 102 올 것이 왔다,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 109 체다의 발치 수술 112 정기 검진의 중요성 116 우리만 아는 것 119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르고 122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고양이들 126 TNR 134 젖먹이는 처음이야 135 합사 140 영원한 막둥이 올리 142 당도 감별사&식탐쟁이 체다 145 엉뚱이, 집착이, 꾸러기, 매력덩어리! 149 체다의 남다른 취향 154 식물 158 고양이라서 당연하고 괜찮은 건 없어! 160 우리의 일상 163 규칙 급식으로 챙기는 건강 167 산책 170 캣폴과 캣타워 174 싫은 건 안 해도 돼 177 ‘또까또까’ 타임 181 양치 184 임보 친구들의 선생님, 체다와 올리 186 새로운 보금자리 189 인테리어 192 아이 엠 청소 머신 194 아이 대하듯 198 고양이 알람 201 올리의 계절 205 38.6 208 코숏, 그 무궁무진한 매력 211 바깥 친구들 217 털 친구들의 여름과 겨울나기 220 끝없는 공부 222 불편함마저 사랑해 225 빛보다 빠른 고양이의 시간 228 우리만 있으면 돼 233 발소리만 나도 237 좁아지는 침대 240 지워지지 않는 발바닥 245 하루하루를 소중히 247 식이: 욕심은 금물 251 안아주고, 만져주고, 이야기해주세요 254 가끔은 집사들도 휴식이 필요해 260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 265 행복할까? 행복하자! 270 체다와 올리에게 보내는 편지 274“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의 일부는 잠든 채로 있다.” - 아나톨 프랑스 Anatole France 치악산 절벽 위에서 저자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산신령 고양이’ 체다,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나 완벽한 외모,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아버린 고양이 올리.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애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체다와 올리, 그리고 아이들의 반려인이자 저자 째올누나가 함께한 나날을 담은 책이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일깨워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인간 세상에 발붙이고 살아가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이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며 나를 반겨줄 때면 어둑했던 마음이 한순간 환해진다. 고양이란 그런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아이들을 아무 대가나 조건 없이 그저 믿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7천여 명을 거느리는 화제의 두 고양이! 체다와 올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고양이’다. 친형제가 아님에도 유난히 살가움을 자랑하는 두 형제의 다정한 모습, 그러면서도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 확실한 편’인 고양이들의 매력, 사진이나 영상만 봐도 느껴지는 째올누나와 그의 남편 ‘절레 형’의 고양이를 향한 깊은 사랑 등에 감동받은 이들은 하나둘 체다와 올리의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했고, 그 수는 어느새 2만 7천여 명을 훌쩍 넘겨버렸다. 가끔 절레 형이 그런 말을 한다. “체다랑 올리 없으면 어떻게 살래?” 글쎄. 모르겠다. 머릿속이 새하얘져 대답조차 할 수 없다. 그러니 나에게 체다, 올리의 의미란 그야말로 ‘심장’과도 같은 것이다. 체다, 올리를 만나고부터 우리 부부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나밖에 모르던, 오직 일에만 빠진 워커홀릭이었던 나는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아이들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남편 절레 형은 그 누구보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고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되었다.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의 삶은 고양이가 존재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저자는 이 삭막하고 치열한 인간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만 집중했다.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칭할 정도로 일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그는 체다와 올리를 만나면서 아주 서서히,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만큼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 고양이를 비롯해 한 생명을 돌보며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자의 말에 모두 공감할 것이다. 오직 나에게 맞춰 있던 초점이 어느새 자신이 돌봐야 할 생명에게로 향하면서 이타적인 마음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깨우치게 된다.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생명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이해와 존중을 배운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작고 약한 생명을 돌보아주면서 이 존재가 어떤 때 행복한지, 어떤 때 기분이 안 좋은지, 몸의 상태는 어떤지 등등 상대에게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고된 하루의 끝, 어둑한 집 안에 들어설 때 자신을 반겨주는 이 애틋한 존재를 보면서 가슴 안에서 무한한 사랑이 살아남을 느낀다. 이것은 모두 노력에 의한 의도적인 변화라기보다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새 살아난 내면의 본질적인 감정들이다. 혼란한 세상을 헤쳐나가며 우리도 모르는 새 잊고 살았던,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그런 감정들 말이다. ▶ 치악산 고양이 ‘체다’, 올리브처럼 작고 까만 코를 가진 아이 ‘올리’와의 만남 고양이와의 인연은 흔히 묘연(猫緣)이라 칭한다. 그 어떤 반려인인들 자신과 고양이의 첫 만남이 특별하지 않겠냐마는 저자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가 첫 고양이 ‘체다’를 만났던 장소는 바로 ‘치악산 절벽 위’였던 것이다! 2015년 7월, 시댁 식구들과 여름 휴가로 치악산을 갔다. 시아버지가 아침 산책을 나갔다 다시 들어오시며 저기 고양이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호기심에 벌떡 일어나 시아버지를 따라갔다. 그렇게 얼마간을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절벽 위에서 노란색 고양이가 우리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아니, 무슨 치악산 산신령도 아니고 절벽 위에 늠름히 서 있는 고양이라니…! _<치악산 고양이 체다와의 운명적 만남> 중에서 평소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좋아했던 그였기에 저자는 이 치즈색 고양이에게 먹을 것만 나눠주고는 다시 산책길로 걸어간다. 그러던 찰나, 갑자기 이 고양이는 저자와 그의 식구들 앞에 와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며 뒹굴뒹굴거린다. 마치 자신과 놀아달라는 듯이. 그런 고양이를 조심히 안아 가족들이 묵는 숙소에서 데려왔는데도 고양이는 별다른 저항 없이 얌전했고, 침대 위에 누워 한숨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까지 한다…! 시간이 지나 가족들이 숙소를 떠나는 순간까지 이 ‘치악산 고양이’는 저자와 가족들의 뒤를 졸졸졸 따라다닌다. 때마침 저자의 시아버지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을 꺼내고, 그렇게 이 치악산 고양이는 저자의 가족들과 함께 낯선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 시댁에 가서도 이 대범한 고양이의 행동은 계속된다. 처음 발을 들이는 낯선 공간임에도 방 안 침대에 폴짝 올라가더니 다시 낮잠을 자기 시작한 것이다. ‘치악산에서 살다 온 산신령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범하고도 신비로운 모습을 바라보던 저자가 조심스레 거실로 나오려던 순간, 그 고양이는 눈을 반짝 뜨더니 저자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 순간을 저자는 “홀렸다”고 기록한다. 고양이와 눈을 마주친 그 순간, ‘이 고양이와 함께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강렬하게 솟구쳤기 때문이다. 저자의 남편 ‘절레 형’은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자의 끈질기고 집요한 설득으로 마침내 이 치악산 고양이와의 동거를 찬성한다. 치즈색 무늬를 지닌 이 고양이의 이름을 ‘체다’로 지어주며 저자는 그렇게 체다와의 인연을 정식으로 맺게 된다. 체다와 함께 살며 이 아이가 혹시나 외롭지는 않을지를 걱정하던 즈음, 마치 준비된 듯이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저자의 앞에 등장한다. 체다가 치악산에서 우연히 만난 고양이라면, 올리는 고양이 카페를 통해 선택한 고양이였다. 여동생과 함께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던 반(半) 고등어 무늬의 새끼 고양이 올리의 사진과 사연을 읽는 순간,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고 구조자에게 전화를 건다. 입양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구조자에게 연락부터 한 것이다. 본인도 스스로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를 행동을 한 저자는 그렇게 구조자와 여러 차례 문자와 전화 연락을 했고, 마침내 귀가 크고 코가 올리브처럼 까만 고양이 ‘올리’는 저자와 함께 살게 된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저자의 남편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 살 고양이가 ‘반 고등어 아이’여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 이 상황을 예언이라도 했듯이 말이다. ▶ 두 고양이를 만난 순간부터, 나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다른 동물보다 유독 민감하고 예민한 고양이라는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저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더 세심히 귀기울이며 체다와 올리를 공부해나간다. 선생님과 대화하기 위해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했다. (…) 절레 형이 “수의사가 되려고 그래?”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모든 고양이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체다, 올리를 공부하고 있는 거다. 육아에 공부가 필요하듯, 나도 이 친구들과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려면 끝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오래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 _<끝없는 공부> 중에서 처음에는 도저히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에 때로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엉엉 울기도 했으나 저자는 점점 그 체다와 올리라는 고양이에 대해서 치열하게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딱 하나. 체다와 올리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고양이도 아닌, 완전히 다른 ‘인간’이라는 종을 믿고 몸을 맞대오는 이 작고 보드라운 존재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주는 사랑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무한한 사랑을 주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위해서. 내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이루려면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했다. 주말에도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있다. 이건 체다, 올리와의 약속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이 약속은 쭈욱 지켜줄 것이다. _<규칙 급식으로 챙기는 건강> 중에서 보통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자신을 ‘집사’라고 칭한다. 집사가 주인에게 고용되어 주인과 관련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듯, 고양이와 반려인의 관계를 처연하고도 유쾌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 집사들 중에서도 저자는 ‘집사력 만렙’에 속하는 모범 집사다. 수입산 캔을 먹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번역기의 힘을 빌려서라도 영어로 문의 사항을 적어 본사로 메일을 보내고, 동물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과 더 자세히 대화를 나누기 위해 남편에게 ‘수의사가 되려고 하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의 상태를 늘 살피고 관찰하며 상태가 아주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면 바로바로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심지어 규칙 급식(제한 급식)을 위해 주말 늦잠을 포기해가면서 밤 9시에 잠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실천 중이다. 심지어 청소는 매일매일 한다. 본문 어디에도 두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드러나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늘 자기가 준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 많다고 강조한다. ▶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채워주는 고양이라는 기적 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언제나 내가 주는 사랑을 몇 배, 아니 무한대로 되돌려주는 체다와 올리다. _<안아주고, 만져주고, 이야기해주세요> 중에서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나서부터 나는 변하고, 성장하고, 깨닫는 중이다. 어제도, 오늘도 체다와 올리로 인해 하나씩 배워간다. 아이들 덕분에 내가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 사실에 늘 감사한다. _<하루하루를 소중히> 중에서 의젓하고 듬직한 맏이 체다와 엉뚱하고 발랄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막둥이 올리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의 방식이 얼마나 다르든, 저자는 그 온기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고 깊은 안정감을 느낀다. 이 책은 체다와 올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담긴 글과 사진, 한 사람이 반려동물과 교류하며 느낀 사랑과 온기뿐 아니라 저자가 몸소 깨우친 집사의 노하우를 정리한 정보성 글까지 본문 곳곳에 알차게 담겨 있다. 고양이라는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 혹은 예비 집사나 초보 집사 등 그 누구라도 울며 웃으며, 또 밑줄 쳐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그간 잊고 있었던 사랑과 온기의 불씨가 어느새 잔잔한 촛불로 되살아나 자신의 마음 한 켠을 환하고 따스하게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리는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택배 기사님이 와도 문 앞에 당당하게 앉아 있다.“너는 누구냐”라는 눈빛을 쏘면서 말이다.집에 손님이 방문해도 주저 없이 옆으로 와서 냄새를 맡고,올리 마음에 쏙 들면 손님 다리 옆에 금세 엉덩이를 붙이고식빵을 노릇노릇 구워댄다!그렇게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은올리의 매력에 홀딱 반해서 돌아간다.반면 체다는 올리와는 좀 다르다.체다는 반드시 나와 일행이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야만 반겨주는데,다리에 스윽, 하고 얼굴을 비비거나꼬리로 다리를 감싸면서 호감 표시를 한다.팔꿈치에 박치기를 하기도 하는데생각보다 박치기의 힘이 엄청나서 휘청거릴 수도 있다.사진으로는 올리를 더 좋아했던 분들도막상 체다를 실제로 만나면 체다의 팬이 되어버린다.- <접대냥 VS 의리냥 > 중에서 8개월 정도 되는 나이에 우리집에 온 체다.그래서인지 가끔은 이 아이가산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궁금하다.산 고양이인데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근처엔 민박집 하나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뭘 얻어먹고 지냈을지,체다의 형제와 엄마는 어디 있던 건지,(체다를 발견했을 당시 체다는 혼자였다.)발바닥에 굳은살이 있던 걸로 봐선산에서 꽤 오랜 시간 생활한 것 같은데그렇다면 혹시 누군가 체다를 산에 유기한 건 아닐지….(...)그때 우리를 만난 건 정말 운명 중 운명이 아닐까 싶다.치악산 절벽 위에서 날 내려다보던 그 노란 고양이는그야말로 천사처럼 빛났다.흐린 날이었음에도 체다 주변에 후광이 느껴질 정도로!이 장면을 찍지 못했다는 게 내 평생의 한이다. 흑흑.- <산에서 내려온 사랑둥이 > 중에서


어쨌든 귀여워 5
㈜소미미디어 / 하타 켄지로 (지은이), 나민형 (옮긴이)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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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소설,일반하타 켄지로 (지은이), 나민형 (옮긴이)
새집이 마련될 때까지 아리스가와네 목욕탕에서 얹혀살게 된 나사&츠카사. 아리스가와네 식구들에 치토세 일행까지 가세해 유자키 부부의 신혼 생활은 점점 더 활기차고 즐거워진다. 그리고… 츠카사가 드디어 메이드 복을!제39화 세 푼은 약 90엔. 90엔 정도로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제40화 좋은 부부의 날. 베스트 파트너 오브 더 이어에 뽑히고 싶은 가을….제41화 잔!치!타!임!이!다─!!!!제42화 바보의 이 손이 빛나며 울부짖는다. 네 녀석을 쓰러뜨리라고 번쩍이며 외친다!제43화 수족관 데이트를 그리기 위해 수족관에 간 회수 2회. 누군가와 함께 간 적은 없다.제44화 태풍처럼 파고들어 그 빈틈을 물고 늘어지지─.제45화 믿을지 말지는 당신 마음제46화 이번 주는 8P 쇼트쇼트제47화 계속 메이드 복을 그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제48화 행복에 대하여보너스 만화 제40.5화 부부 둘이 밤중에 인기척 없는 공원을 걸으면 대체로 이렇게 된다는 설누적 부수 100만 부를 돌파한 대 인기작!2020년 10월 TV애니메이션화 결정!!새집이 마련될 때까지 아리스가와네 목욕탕에서 얹혀살게 된 나사&츠카사.아리스가와네 식구들에 치토세 일행까지 가세해유자키 부부의 신혼 생활은 점점 더 활기차고 즐거워진다!그리고… 츠카사가 드디어 메이드 복을?!타코 파티에 데이트에 밤 산책!두 사람은 매일이 행복으로 가득!!달달함이 산처럼 쌓인 제5권!!


오이대왕
사계절 /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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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문학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어느 날 오이 모양의 오이대왕이 집에 나타나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일들을 재미있게 쓴 책이다. 오이대왕으로 인해 식구들이 서로 불신에 휩싸이게 되고, 오이대왕과 함께 펼쳐지는 괴상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또한, 유머러스한 삽화가 함께 실린다.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1972년 독일에서 출간되어 1997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오이대왕』은 국내 청소년문학 외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이미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굳힌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를 국내에 거의 처음 소개하는 역할을 한 이 작품은 전형적인 동화의 제목과 삽화 이면에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을 담고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계절1318문고’를 사랑하는 많은 성인들의 입에도 꾸준히 오르내려 왔던 작품이다. 사계절출판사는 청소년문학 필독 도서목록에 반드시 올라가곤 하는 이 책을 번역을 꼼꼼히 재검토하고 변화한 청소년문학 감각에 맞도록 표지를 재구성하여 2009년 개정판을 출간했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글 속에 허를 찌르는 유머와 날카로운 판단력을 감추고 있는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이 작품에서 한 가정 안에 공고하게 자리 잡은 모순과 불신을 파헤친다. 중학교 1학년인 주인공 볼프강이 ‘오이대왕’의 갑작스런 출현과 이후의 사건들을 보고문 형식으로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는 이 작품은 뇌스틀링거 특유의 유머로 작품 곳곳에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볼프강네 집은 할아버지, 아버지, 엄마, 누나, 동생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가정이다. 부활절 연휴 어느 날 아침, 볼프강네 집에 밀가루 반죽으로 빚은 듯한 오이 모양의 생명체가 나타나더니 자기는 지하실에 살고 있는 쿠미-오리 2세 대왕이라면서, 신하들의 반란으로 내쫓김을 당했으니 정치적 망명을 요구한다고 뻔뻔스럽게 말한다. 가족들은 자기네 집에서까지 대왕 행세를 하며 권위적이고 오만하게 구는 불청객을 탐탁찮게 여기지만, 오직 아버지만은 오이대왕을 극진히 대접하며 오이대왕이 권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다. 문제는 오이대왕이 자신의 입지가 위협받는 기미를 느끼고 식구들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데서 발생한다. 식구들이 아버지의 권위와 엄격함에 눌려 비밀을 한 가지씩 지니고 있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엄마는 아버지 몰래 비싼 물건을 사들인 영수증을 숨기고 있고, 누나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일기장을 갖고 있으며, 볼프강은 형편없는 점수를 받은 수학 시험지에 아버지의 서명을 받아 가야 한다. 오이대왕은 비밀의 증거들을 슬쩍하고 그것을 통해 자기에게 유일한 후원을 보내는 아버지의 환심을 사려 한다. 교활하고 야비한 오이대왕 때문에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는 듯 보였던 이 가정에 얼마나 많은 비밀과 불신이 숨어 있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작품 안에서 오이대왕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오이대왕은 볼프강네 가족 말고는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른다. 처음에는 가족들 모두 오이대왕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려고 하지만, 어차피 사진에도 찍히지 않으니 곧 포기하고 만다. 여기에서 이미 볼프강네 가족은 어떤 일을 적극적으로 규명하고 알리는 것에 의욕을 잃은 사람들임이 나타나고, 오이대왕은 바로 가족들이 갖고 있던 케케묵은 문제들 그 자체가 된다. 작가는 아버지의 귄위에 눌려 문제가 발생해도 꺼내 놓지 않는 것이 습관화된 가족들의 모습을, 축축하고 물컹한 데다, 싹이 난 감자 따위나 먹는 불쾌한 존재인 오이대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 오이대왕이 가족들 앞에 나타나 그들 사이를 휘저어 놓으면서 어머니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볼프강의 성적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고, 어른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할아버지의 소외가 드러난다. 또한 아버지가 오이대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은 바로 권위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오이대왕의 모습에 바로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40점짜리 수학 시험지에 아버지의 서명을 받아오라는 선생님의 명령과 낙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가슴 졸이면서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볼프강의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봄 직한 일이다. 자신감에 가득 찬 우등생 누나도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고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볼프강은 누나에게 동질감을 느껴 비밀을 털어놓게 되고, 낙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자식이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더 이상 내세울 수 없다며 씁쓸한 노년의 심경을 토로하는 할아버지의 솔직한 고백을 볼프강은 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결말에서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도 결국 오이대왕의 출현으로 생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태도에 변화를 보인다. 스스로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 허허로운 권위적 태도를 버리고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작가가 오이대왕의 출현 시점을 하필이면 부활절로 설정한 것인지, 작가의 의뭉스러움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리고 다른 식구들 모두 강압적인 아버지와 거만한 오이대왕을 미워하는데도 혼자서만 그들에게 애정을 품고 있던 막내 닉은, 한 차례 폭풍 같은 사건이 휘몰아치고 나자 결연한 태도로 오이대왕을 유모차에 실어 밖에 내다 버린다. 이는 어쩌면 가족들을 감싸고 있던 불신의 자장 밖에 있던 순수한 닉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다른 식구들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볼프강네 가족이 오이대왕의 출현으로 문제점들이 드러나게 되고, 결국 집에서 오이대왕이라는 짐덩어리를 벗어 버림과 동시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뇌스틀링거는 가부장적인 가족관계의 허위와 위선을 폭로하기 위해 평범한 가정에 오이대왕이라는 가상의 생명체를 등장시키는데, 아버지의 가부장적 귄위의 실체를 드러내고자 극단적인 에피소드를 나열하기보다는 흉물스럽고도 교활한 오이대왕을 통해 이를 더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이 줄곧 유머를 통한 활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점에 기인할 것이다. 또한 뇌스틀링거와 많은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만큼 그녀의 유머와 자유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해 내는 화가 유타 바우어의 삽화는 『오이대왕』을 떠올릴 때 빠뜨릴 수 없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오이대왕』의 2009년 개정판은 볼프강네 가족과 오이대왕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카툰 형식을 취한 표지로 갈이하였고, 본문에서 오이대왕이 다스렸던 쿠미-오리 족에 숨겨진 메타포가 독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뜻풀이를 하는 등 작가의 의도와 솜씨를 온전히 살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호겔만 씨 어디있어?" 오이대왕이 화를 벌컥 내며 물었다. "호겔만씨 없다." 누나가 소리쳤다. "짐 배고프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 오이 대왕이 허기진 얼굴로 쳐다보았다. 어머니가 손으로 부엌 쪽을 가리켰다. "싹이 난 감자들은 싱크대 밑에 있어" 구미-오리대왕이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짐, 직접 안한다! 짐, 안 가져온다!" "그럼, 굶는 수밖에는 없지 뭐." 내가 말했다. 하지만 오이대왕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는 기분 나쁜 얼굴로 우리 곁을 지나가 부엌에서 감자 자루를 통째로 끌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p.148 드디어 내 차례다. 내 이름은 볼프강이고, 나이는 열네 살이다.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누나는 내 외모가 불량스러워 보인다고 한다. 나는 내가 남들한테 어떻게 보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 멋있게 보이고 싶은 생각이야 많지만 어차피 그렇게 될 수도 없다. 그래서 5천 실링이라 주고 맞춘 차아 교정기도 잘 끼우고 다니지 않는다. 이가 고르게 되더라도 어차피 마찬가지 일 것 같기 때문이다.pp. 10-11 나는 그네를 힘껏 밀어 준 다음 닉의 옆을 떠났다. 수영장에 갈까 생각했지만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났다. 오이대왕의 말이 과연 진실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정말로 지하 2층에 오이대왕의 쿠미-오리들이 살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왜 진작 그들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p104


뷔페처럼 골라서 투자하는 해외 ETF 백과사전
스마트비즈니스 / 김태현 (지은이)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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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비즈니스소설,일반김태현 (지은이)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좋은 투자 대상에 대해 모를 때는 제일 먼저 나쁜 투자 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주식과 채권, 금과 외화, 현금 등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분산 투자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 ETF다. 그래서 더더욱 국내보다는 해외 ETF로 투자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해외 ETF는 최소한의 투자다. 크게 신경 써야 할 게 적은 소극적인 투자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처럼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적극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ETF를 한 번 배운 사람은 평생 함께할 ‘재테크의 동반자’라고 부른다. 창과 방패라는 투자 방법이 있다면, ETF는 창처럼 적극적인 투자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방패처럼 방어적인 투자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과 투자금에 따라 다양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나중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ETF는 장기 투자 시 장점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트레이딩 차원의 단기 매매 형태로 접근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의 핵심 상품으로 접근해야 한다.머리말∥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해외 ETF로 극복하라!’ 들어가기 전에∥해외 ETF 개념 정리, ‘12문 12답!’ PART 1∥해외 ETF 기본 해외 ETF는 다이소다 해외 ETF의 매력적인 7가지 장점 해외 ETF 상품명과 브랜드 해외 ETF를 거래하는 방법 ETF, 펀드, 주식의 장점과 단점 이제 해외 ETF 분산 투자는 필수다 미국 주식시장의 7가지 특징 해외 ETF 투자에 꼭 필요한 사이트 PART 2∥해외 ETF 심화 해외 ETF 활용 방법 해외 ETF의 5가지 메가트렌드 해외 ETF의 4가지 투자 시나리오 투자에는 사이클이 있다 해외 ETF를 분석하는 방법 기술적 분석의 기본 해외 ETF 매매 노하우 PART 3∥해외 ETF 실전 투자 기본 고배당 ETF 미국 고배당 ETF / 배당 성장 ETF / 글로벌 고배당 ETF / 신흥국 고배당 ETF 미국 주식시장 대표 지수 ETF S&P 500 지수 ETF / 다우존스 지수 ETF / 나스닥 지수 ETF / 러셀 지수 ETF / 기타 지수 ETF 글로벌 주식시장 대표 지수 ETF 글로벌 지수 ETF / 글로벌 소형주 ETF / 선진국 지수 ETF / 이머징마켓 지수 ETF / 유럽 지수 ETF / 태평양 지수 ETF / 아시아 지수 ETF / 개별 국가 지수 ETF / 중국 지수 ETF 섹터 ETF ① 필수소비재 ETF / 기타 필수소비재 ETF / 자유소비재 ETF / 기타 자유소비재 ETF / 금융 ETF / 은행.보험 ETF / 기타 금융 ETF / IT ETF / 기타 IT ETF / 헬스케어 ETF / 기타 헬스케어 ETF / 바이오 ETF 섹터 ETF ② 리츠 ETF / 기타 리츠 ETF / Telecom ETF / 유틸리티 ETF / 기타 유틸리티 ETF / 산업 ETF / 기타 산업 ETF / 원재료 ETF / 에너지 ETF 스타일 ETF 미국 주식시장 성장주 ETF / 미국 대형 성장주 ETF / 미국 대형 가치주 ETF / 미국 중형 성장주 ETF / 미국 중형 가치주 ETF / 저변동성 ETF PART 4∥해외 ETF 실전 투자 심화 테마 ETF 클라우드 ETF / 소셜미디어 ETF / 사이버 보안 ETF / 모바일 결제 ETF / 로봇과 AI ETF / 방위 산업 ETF / 물 ETF / 농업 관련 ETF / 우선주 ETF 특색 ETF 착한 기업 ETF / 자산 배분 ETF / 혁신 기술 ETF / 다국적 기업 ETF 레버리지·인버스 ETF S&P 500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나스닥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다우존스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러셀 2000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기타 주식시장 대표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섹터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금융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IT 기술&반도체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헬스케어&바이오 레버리지·인버스 ETF 원자재·상품 ETF 금 ETF / 기타 금 ETF / 은 ETF / 기타 원자재 ETF / 원유 ETF / 천연자원 ETF / 농산물 ETF 채권 ETF ① iShares 채권 ETF / Vangurard 채권 ETF / iShares 회사채 ETF / Vangurard 회사채 ETF / High Yield 채권 ETF / 변동성 채권 ETF / Senior Loan ETF / 액티브 채권 ETF / 글로벌 채권 ETF 채권 ETF ② 미국 재무부 채권 ETF ① / 매국 재무부 채권 ETF ② / 미국 지방정부 채권 ETF / 물가연동 국채 ETF / 주택저당증권 ETF / 이머징마켓 채권 ETF 해외 ETF를 닮은 글로벌 주식들 프랑스 MC : LVMH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 미국 BRK.B : 버크셔 해서웨이 / 미국 GOOGL : 알파벳 / 미국 MSFT : 마이크로소프트 / 일본 9984 : 소프트뱅크 그룹10년에 2배씩 오른 금, 10년에 2.5배씩 오른 부동산, 5년에 2배씩 오른 ‘수익률 1위, 해외 ETF 투자!’ 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해외 ETF로 극복하라!’ 해외 ETF로 눈 돌린 당신, ‘이제는 글로벌 주주!’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오류 중에 ‘홈 바이어스(Home Bias, 자국 편향이라는 뜻, 자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자국 주식에 큰 자산을 투자하는 것)’가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주식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오는 편견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경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콜롬비아 주식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 콜롬비아 사람들은 대부분 콜롬비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미국과 캐나다가 있는 데도 말이다.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이 2013년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이다. 인덱스펀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재테크 상품이 바로 ETF다. 미국의 ETF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종목 수로 보면 5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배 정도 크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뷔페처럼 골라서 투자하는 ETF는 장기 투자 시 장점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주식의 절반이 ETF’다. 절대 잃지 않는 슬기로운 투자를 원한다면, 정답은 ETF 투자다.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든든한 수익률’은 물론 ‘든든한 미래’까지 보장받을 것이다. 주식투자로 ‘마음에 깊은 병’이 생긴 투자자들을 위한 ‘재테크 처방전!’ 한 번 공부하면 평생 함께하는 ‘재테크 동반자!’ 해외 ETF가 각광받는 이유?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이 2013년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이다. 워런 버핏과 헤지펀드는 2008년에 ‘10년간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낼지’를 두고 흥미로운 내기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워런 버핏이 이겼다. 대결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이었다. 워런 버핏은 10년 동안 뱅가드 S&P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S&P 500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우리나라 KOSPI 200 지수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반면에 헤지펀드는 5개의 액티브펀드(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워런 버핏이 고른 인덱스펀드의 연평균수익률은 7.1%였고, 헤지펀드가 고른 액티브펀드의 연평균수익률은 2.2%였다. 헤지펀드의 2.2%라는 수익률은 회전비용과 운용보수가 많이 나와서 수익률을 갉아먹은 수치다. 위의 대결에서 보면 인덱스펀드 투자가 액티브펀드인 헤지펀드 투자보다 연평균 수익률이 3배 이상 좋았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액티브펀드 투자보다 마음이 편하다는 건 덤이다. 쉽고 단순한 투자가 어렵고 복잡한 투자를 이겼다. 인덱스펀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재테크 상품이 바로 ETF다. 우리나라의 2020년 ETF 규모는 2019년보다 26% 증가한 52조 원이다. 그에 비해 미국 ETF는 1조 2,000억 달러다. 1조 1,000억 달러 수준인 코스피 시가총액을 웃돈다. 쉽게 정리하면 미국의 ETF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종목 수로 보면 5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배 정도 크다. 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해외 ETF로 극복하라!’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오류 중에 ‘홈 바이어스(Home Bias, 자국 편향)’가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주식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오는 편견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경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콜롬비아 주식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 콜롬비아 사람들은 대부분 콜롬비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미국과 캐나다가 있는 데도 말이다. 국내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2%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한정적인 국내 종목을 탈피하여 전 세계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2020년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해 글로벌 주주가 되는 것은 낯설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 주식을 거래하듯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통한 혁신으로 대표되는 미국 주식시장,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상장된 중국 시장, 신흥국의 대표주자 베트남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국가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 주식 투자자도 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투자 수단이 ETF다. 해외 ETF를 대표하는 미국 ETF시장은 지난 1993년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 비해 매우 다양한 종류의 ETF가 상장되어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달러화로 거래하지만 미국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 남미, 신흥국 등 전 세계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 배분이 쉽다. 무엇보다 ETF의 진정한 강점은 투자 대상의 다양성이다. 종목 수가 많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세분된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ETF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ETF라고 하면 인덱스를 추종하는 다소 밋밋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본고장 미국에서는 ETF가 가장 인기 있는 전방위 투자 수단으로 통한다. 조금만 공부해도 돈이 보이는 ETF 전성시대, 해외 ETF가 정답이다! 그런 흐름 때문인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ETF를 통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초보 투자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주식의 절반이 ETF다. ETF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TF는 낮은 가격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새롭고 획기적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폭넓고 깊이 있는 투자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ETF의 대표적인 장점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현금화가 손쉽다는 데 있다. 그중 채권, 주식, 상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ETF는 각국의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는 물론 금·유가·곡물 등 원자재 상품, 자동차·은행 등 특정 섹터에도 투자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만 2,240개 종목, 300여 개 섹터에 달하는 ETF가 상장되어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증시를 대표하는 VN지수에 투자한다면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모두에 투자하는 셈이다. ‘ETF에 투자하면 주식시장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예전에 은행 이율이 높을 때는 적금을 들어서 차곡차곡 목돈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그냥 자금을 유지(Keep)하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만성적인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이다. 이런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의 예금, 적금만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매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최소 4% 이상의 수익률은 올려야 한다.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좋은 투자 대상에 대해 모를 때는 제일 먼저 나쁜 투자 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주식과 채권, 금과 외화, 현금 등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분산 투자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 ETF다. 그래서 더더욱 국내보다는 해외 ETF로 투자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해외 ETF는 최소한의 투자다. 크게 신경 써야 할 게 적은 소극적인 투자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처럼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적극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ETF를 한 번 배운 사람은 평생 함께할 ‘재테크의 동반자’라고 부른다. 창과 방패라는 투자 방법이 있다면, ETF는 창처럼 적극적인 투자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방패처럼 방어적인 투자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과 투자금에 따라 다양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나중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ETF는 장기 투자 시 장점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트레이딩 차원의 단기 매매 형태로 접근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의 핵심 상품으로 접근해야 한다. 바야흐로 조금만 공부해도 돈이 보이는 ETF 전성시대다. 절대 잃지 않는 슬기로운 투자를 원한다면 정답은 ETF 투자다. 해외 ETF로 분산 투자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뛰어넘는 투자를 시작하기 바란다. 독자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원한다. 흔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지수는 올랐는데 내가 산 종목은 내렸다.”라는 말을 종종한다. 대세 상승기에 개인 투자자나 특정 스타일의 주식형펀드들이 주가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 상품으로 인덱스펀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덱스펀드가 한 단계 진화한 상품이 바로 ETF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은 2013년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워런 버핏의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액티브펀드는 ‘10년간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낼지’를 두고 흥미로운 내기를 했다. 대결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이었다. 10년 동안 워런 버핏의 평균수익률은 7.1%, 헤지펀드는 2.2%였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현대문학 /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은이), 이보석 (옮긴이)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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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소설,일반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은이), 이보석 (옮긴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초기 대표작. 『노변의 피크닉』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두 번째 권으로, 봉건사회 체제의 외계 행성에 파견된 지구인 역사 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유토피아적 개입이 인간 역사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간섭하지 못한 채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불완전한 입장에서 오는 딜레마를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탈케르출판사의 2003년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집」 11권 제2쇄(2차 수정본)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2014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에 실린 「하리 쿤즈루 추천사」와 2003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신이 되기는 어렵다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에필로그  하리 쿤즈루 추천사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러시아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 초기 문학의 패러다임 “나는 당신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기도한 적 없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내게 왔단 말입니다. 당신에게는 그저 심심풀이였던 겁니까?” 신이 되기란 힘들군, 루마타가 생각했다.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당신은 우리에게 해만 끼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 돈 루마타. 예전에 나는 나 자신만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뒤에 당신의 힘이 있음을 느낍니다. 전에는 싸울 때마다 마지막처럼 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결정적인 싸움을 염두에 두고 몸을 사리고 있더군요. 왜냐하면 당신이 그 싸움에 참여할 거니까…… 이곳을 떠나십시오, 돈 루마타. 원래 있던 곳으로, 하늘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가진 번개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아니면 당신의 그 철로 만든 새라도…… 그것도 안 된다면 당신이 직접 검을 뽑고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이곳에서는 신이 아니라 돼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창조하지 않고 인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인간 사회의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딜레마 지적이고 상징적이며 강렬하고 신선한, 소비에트 시대 SF의 랜드마크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의 초기 문학의 전범典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초기 대표작 『신이 되기는 어렵다Трудно быть богом』(1964)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두 번째 권으로, 봉건사회 체제의 외계 행성에 파견된 지구인 역사 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유토피아적 개입이 인간 역사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간섭하지 못한 채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불완전한 입장에서 오는 딜레마를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탈케르출판사의 2003년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집」 11권 제2쇄(2차 수정본)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2014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에 실린 「하리 쿤즈루 추천사」와 2003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 “이곳에서는 신이 아니라 돼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창조하지 않고 인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인간 사회의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딜레마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거대 미래 유토피아를 다룬 '정오 세계관'으로 분류되는 일군의 시리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SF 작가 켄 매클라우드에 따르면 진 로든베리의 [스타 트렉]과 이언 M. 뱅크스의 「컬처 시리즈」를 예견한) '정오 세계관'에 속하는 작품들은 제각기 독립된 이야기이지만, 공통적인 배경은 22세기 지구로 이상적인 공산주의가 완성된 시공간이다. 이곳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해 노동하며, 노동은 이들에게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가 직면했던 자원 부족 문제를 비롯하여 경제ㆍ사회ㆍ환경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고, 과학기술의 진보 덕분에 바깥 우주로의 탐사와 외계 문명과의 조우가 가능해진 세계이다. 안톤은 지구에서 외계 행성으로 파견된 '시험역사연구소'의 정보원이다. 그는 이 행성의 아홉 개 대륙 가운데 지구 역사의 중세 즈음에 해당하는 대륙의 아르카나르 왕국을 관찰하고, 역사의 올바른 길을 따라 '진보'하도록 도우려는 자세로 그들의 봉건주의적 관습을 연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아르카나르 왕국을 넘어 제국의 최강 검사이자 사랑의 결투꾼인 젊은 귀족 돈 루마타로 위장한 그는 아르카나르 사회 속에 파고들어 자신이 '신의 눈'이라고 부르는 돌(송신기)이 박힌 서클릿(무전기)을 쓰고,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지구의 역사학자들에게 전송한다. 행성 전역에 파견된 정보원은 250명가량으로 막강한 힘(사회적ㆍ경제적ㆍ신체적)뿐만 아니라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신'에 비견할 만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도계 영국 작가 하리 쿤즈루에 따르면 '늘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있거나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려 애쓰는 내용의 동시대 양키 SF들과 달리') 이들이 이곳의 역사적 흐름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수 없고, 간접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보호 및 관리 등의 일만 할 수 있다는 데서 갈등은 시작된다. 안톤/돈 루마타가 잠입해 있는 아르카나르 왕국은 혼돈에 빠져 있다. 무능한 왕의 치세가 이어지는 중에 순식간에 정치력을 확장하면서 돌연 등장한 장관 돈 레바는 왕을 등에 업고 나라를 호령하며, 왕권에 위협이 될 지식인과 예술가들을 닥치는 대로 숙청한다. 또한 그의 휘하의 회색 돌격대원들은 국민을 공포로 길들인다. 안톤/돈 루마타는 지구 문명의 역사 발전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 즉 봉건사회에서 파시즘과 유사한 무엇인가가 세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이론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동료 정보원이자 '신 노릇' 선배인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돈 콘도르에게 상담한다. 아르카나르 왕국이 역사 발전의 궤도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자신이 개입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돈 콘도르는 그에게 동조하지 않고 정보원들이 외계 행성의 일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원칙만을 상기시킨다. 그러는 사이에 안톤/돈 루마타는 아르카나르 궁정의 쿠데타에 휘말리고 만다. 작품의 제목과 관련하여 창조주로서의 신을 연상하며 묻게 되는 '아르카나르 문명은 누구의 창조물인가'에 대해 독자는 명쾌하게 알 수 없다. 아울러 신(지구인)의 인간(외계인) 창조가 언급되는 대신에 오히려 인간에 의한 신 창조만 이야기된다. 인간을 창조하지도 않았거니와 인간 역사에 개입할 수도 없고 그저 인간 사회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안톤/돈 루마타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되 그 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기에 언제나 고뇌한다. 동생 : 어떤 독자는 이 소설에서 총사들의 모험 요소를 찾아냈고, 어떤 독자는 짜릿한 환상성을 발견했다. 청소년 독자들은 강렬한 줄거리를 좋아했고 지식인들은 이단 사상과 전제주의에 대한 비판을 마음에 들어 했다. 지난 10여 년간 러시아 내 모든 여론조사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와 줄곧 선두를 다투었다. (보리스의 「후기」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형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층위의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다. 용기와 명예, 신나는 모험이 펼쳐지는 기사도문학으로 읽을 수도 있고, 정치적 알레고리로 해석할 수도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인용되고 윌리엄 텔, 아킬레우스 신화, 욥기 등이 차용되거나 암시되고 있어 고전에 대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응답'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과학도 빠지지 않는데, 일례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언급되는 이방성길의 '이방성'의 개념(물체의 물리적 성질이 방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성질)은 안톤이 아르카나르에서 겪은 사건과, 그의 운명에 대한 은유이자 암시로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소설은 형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라디오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1989년에는 독일 감독 페터 플라이슈만이, 2013년에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게르만 감독이 영화화했다. 1999년 크랭크인 했던 이 영화는 게르만 감독의 유작이 되었고 아들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가 작업을 마무리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을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에 쓰기도 했다.) 러시아 라디오방송국 '에호 모스크바'는 2000년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했다. 2007년에는 『신이 되기는 어렵다』의 2년 후를 모티프로 한 같은 이름의 컴퓨터게임도 출시되었다. 한편, 구상 단계에서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대항해시대 직전의 봉건주의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풍의 유쾌한 순수 모험소설이었다고 한다. 물론 형제는 '타 행성으로 간 지구인 관찰자'라는 요소도 빠뜨리지 않았다. 형 : 이 이야기를 뒤마의 『삼총사』처럼 유쾌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거야. 중세의 오물과 더러운 환경, 그곳 사람들이 냄새를 엄청 풍긴다는 얘기나 포도주에 죽은 파리들이 가득하다는 것도 쓸 거야. 이면에는 이러한 환경에 처한 공산주의자가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소시민이 되어 가는 이야기가 그려질 거고. 독자들에게는 그저 착하고 사랑스러운 청년으로 비치겠지만…… (아르카디의 「1963년 3월 중순경의 편지」에서) 형 : 나는 추상적인 고귀함과 명예, 기쁨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뒤마처럼. 반대할 생각 마. 현대의 문제가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단편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이 악마 같은 동생아, 내가 무릎 꿇고 빌게! 검을, 검을 허락해 줘! 추기경들을! 항구의 술집들……! (아르카디의「1963년 3월 22일의 편지」에서) 그러나 1960년대 초에 일어난, 스탈린 사후 소비에트 문화 정책의 '해빙'에 배치되는 어떤 사건들이 형제로 하여금 윤리와 정치, 역사에 관한 강력하고도 미묘한 주장을 쓰기 위해 소설을 더욱 복잡하고 어둡게 만들도록 했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의 「후기」를 보면 그 움직임이 얼마나 이들의 목을 죄어 왔는지, 그리고 그에 맞서려면 어떤 용기를 내야 했는지 알 수 있다. […] 그러나 한 가지는, 으레 말하듯, 뼈아플 정도로 깨달았다. 환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필요 없다는 것 말이다. 무식한 자들과 문화의 적들이 우리를 조종했다. 그들은 절대로 우리 편에 서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를 반대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말하도록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공산주의가 자유와 예술의 세계라면 그들에게는 당과 정부가 세운 모든 계획을 민중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체 없이 이행하는 사회다. _ 356쪽,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에서[…] 그는 6년째 이 이상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고 점점 여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문득문득, 예를 들면 지금처럼, 조직적인 야만성이라든가 강요된 회색성 같은 건 실재하지 않으며 그를, 루마타를 주연으로 한 기이한 연극이 상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대사를 특별히 잘 읊으면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고 객석의 시험역사연구소 평가위원들이 감격해 외치는 것이다. <바로 그거야, 안톤! 그거야! 훌륭해, 토시카!> 그는 실제로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꽉 찬 객석이 아니라 통나무가 다 드러나서 이끼가 끼고 그을음이 겹겹이 쌓여 새까매진 벽들뿐이었다._ 「제1장」에서 […] “스스로 정한 원칙에 우리의 손과 발이 묶여 있는 게 불쾌합니다. 그걸 무혈관여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도 불쾌하고요. 제가 목도하는 상황에서 그건 학문을 핑계 삼은 나태입니다…… 뭐라고 반박하실지 잘 압니다! 이론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에서 전형적인 파시즘이 작동하고 있어요. 짐승들이 끊임없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지식은 부족하고 금은 공급이 늦어져서 가치를 잃고 있고요.”_ 「제1장」에서 “다 이해하네.” 그가 말했다. “나도 다 겪은 일이니. 예전엔 그랬네. 무력감과 자기기만이 가장 끔찍했지. 그랬던 시절이 있었어. 나보다 약했던 이들은 그걸 견디지 못하고 미쳐 버려 지구로 소환됐고 지금은 요양 중이네. 후배여, 난 가장 끔찍한 게 뭔지 깨닫는 데 15년 걸렸어. 인간의 모습을 잃는 게 끔찍한 걸세, 안톤. 영혼을 더럽히고 잔인해지는 것. 안톤. 우리는 여기에서 신이네. 이곳 종족이 자신의 형상과 형태를 본떠서 만들어 낸 신보다 더 현명해야만 하고. 그런데 우리는 구덩이의 가장자리를 걷고 있지 않나. 발을 잘못 디디면 진창에 빠져 그 흔적을 평생 씻어 내지 못할 거야. 이루칸 사람 고란은 『도래의 역사』에서 이렇게 썼지. <신이 하늘에서 내려오시매 피탄 늪에서 나온 종족에게 가시니, 그분의 발은 진창에 빠져 있었다.>”_ 「제1장」에서


부를 부르는 평판
한국경제신문 / 문성후 (지은이)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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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소설,일반문성후 (지은이)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평판경제라고 부를 만큼 이제 평판은 기업의 재무성과, 국가의 신용, 개인의 취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와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 책 <부를 부르는 평판>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평판의 개념에서부터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평판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평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타인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판은 새로운 경영의 판이 될 것이며, 평판 관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이자 오래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1 평판이란 무엇인가 사회적 기억으로 쌓인 기업의 매력 MZ세대를 움직이는 힘 다르지만 가까운 브랜드와 평판 위기의 순간에 보이는 기업의 가치 조용하지만 거대한 우량 자산 _소셜임팩트: 신뢰할 만한 기업 평판 조사의 시작 2 현재의 평판을 점검하라 새로운 평판 점검 프로세스, 피스타치오 인격 쟁점 이해관계자 소통 온라인 소통 실행 최적화 3 평판 요소에 집중하라 평판을 측정하는 공통된 요소 제품과 서비스 혁신성 근무 환경 인재 관리 4 미래의 평판을 경영하라 CEO의 평판이 기업의 명성이 된다 내부 평판은 늘 정답이다 차별성: 독특하고 차별화된 이미지가 평판을 높인다 가시성: 반복적으로, 친근하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라 금융 기업의 가장 큰 자본은 평판이다 평판의 완성, 사회적 가치 국가도 평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와 평판 경제 정치인의 평판 개인의 평판관리법 _이제는 인재 검증의 시대 에필로그가장 강력하고 오래가는 부와 명예를 얻고 싶다면 바로 지금, 당신의 평판을 관리하라! ★《2020 부의 지각변동》 박종훈 강력 추천 ★ 우리는 지금 ‘평판의 시대’를 살고 있고, 좋은 평판은 가장 중요한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 강력 추천 ★ 저 역시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평판이 본격적인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평판은 이제 개인과 기업이 스스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챙겨야 하는 자산이다!”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평판경제라고 부를 만큼 이제 평판은 기업의 재무성과, 국가의 신용, 개인의 취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와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 책 《부를 부르는 평판》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평판의 개념에서부터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평판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평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타인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판은 새로운 경영의 판이 될 것이며, 평판 관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이자 오래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좋은 평판을 만들고 싶다면 평판의 개념부터 바꿔라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수동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행동이나 태도, 이력을 보고 나를 평가하는 것이 평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평판 관리는 시작된다. 평판은 누군가에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는 개념이다. 평판은 좋은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기업의 평판은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 리더십, 브랜드파워, 재무성과, 시민정신 등에 대한 고객들의 종합적인 판단이 쌓이면서 생성되고, 개인의 평판은 무수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개인의 업무 능력이나 적응력, 친화력 등의 사항이 누적되면서 만들어진다. 평가의 주체는 타인이지만 평판의 주체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개인은 긍정적인 평판을 만들기 위한 전략,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방법, 위기를 만났을 때 종래의 평판을 회복하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관리해야 한다. 평판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SNS의 발달로 누구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는 사회적 평가로 이어지고 고객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쁜 평판이 퍼진 기업은 불매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기업의 생사까지 좌우한다. 유명인이나 정치인 또는 평범한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은 수많은 사람에게 공유되어 개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이런 변화된 시류를 읽어야 평판의 가치를 깨닫고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저자는 단지 기업이나 개인의 명성을 위해 평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판이 새로운 신용 등급이 되었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었으며, 경제 흐름의 판을 바꾸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평판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우량 자산이 되었다. 새로운 평판 점검 프로세스와 평판 측정 요소를 통한 지금의 평판을 돌아보기 평판은 화폐이자 자본이다. 기업은 평판 좋은 파트너와 협력을 선호하고, 지자체는 평판 좋은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싶어 하며, 고객은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의 제품은 불매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의 제품은 집중 구매하며 응원한다. 정부는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은 들여다보고, 평판이 좋은 기업은 함부로 해치지 않는다. 주주들은 투자한 기업의 평판이 떨어지면 자금을 회수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에 다시 그 회수금을 투자한다.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까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판을 점검하는 프로세스와 그러한 평판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법은 매우 중요한 생존 전략이다. 특히 기업은 자사의 평판을 늘 점검하여 수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이 평판 점검 프로세스로 피스타치오(PISTACHIO)를 제시한다. 즉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격(Personality)’, 기업을 둘러싼 ‘쟁점(Issue)’,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Stakeholder)’, 평판에 대한 ‘소통(Communication)’, 온라인상에서 축적된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Hypertext)’,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행(Implementation)’, 평판 점검과 관리 실행에 대한 ‘최적화(Optimization)’를 기준으로 기업의 평판을 늘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 공통된 평판 측정 요소, 즉 제품과 서비스, 리더십, 혁신성, 재무성과, 근무 환경, 사회적 책임(시민의식), 인재 관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를 통한 사고의 전환과 적용이 기업의 평판을 드높인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동시에 각종 보고서와 흥미로운 설문조사 등을 인용하여 세부적이고 활용도 높은 평판관리법을 제안한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기업, 가령 코카콜라, 스타벅스, 애플, 나이키, 구글, 디즈니, 넷플릭스 등에서 벌어진 실패하거나 성공한 위기관리와 평판관리의 실제 사례를 통해 평판관리의 목적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평판 관리에서부터 평판 유지에 이르기까지 가장 효율적인 평판전략보고서 기업이 좋은 평판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평판도 매우 중요해졌다. 이직 횟수가 늘고 평판 조회는 수월해진 데다, 인재에 대한 기업의 검증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각 기능에 필요한 전문성이 있는지, 인성은 적절한지에 대해 각 기업은 인재 채용 당시부터 철저히 검증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 검색엔진을 통해 후보자의 평판을 알아내고, 신용등급처럼 ‘평판 등급’을 매기기도 한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언젠가는 누군가 알아줄 것이다’라는 고답적인 처신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지도, 제대로 펼칠 수도 없다. 저자는 더 이상 평판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데이터 처리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시민의식은 더욱 강화되면서 착한 기업, 사회적 기업, 존경받는 기업, 명성 높은 기업에 대한 요구와 그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은 계속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기업의 수익 창출은 무척 중요한 목적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도 얼마든지 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업인과 기업의 이해관계자가 깨달았다. 그리고 한 번 획득한 평판을 다시 회복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판에 대한 지금의 인식과 중요성은 더 이상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평판 관리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살았던 우리로 하여금 평판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 ‘평판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측정되는가?’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미래의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경영할 것인가?’ ‘평판 경제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등에 성실히 답변하고 현명한 해답을 준다. “저 기업은 참 존경스러워.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야.” “그 사람 참 괜찮지. 능력도 뛰어나지만 인성도 훌륭해.” 이런 평판이 기업과 개인을 오랫동안 강하게 생존하게 한다. 평판은 단순한 칭찬 한마디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 전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때다.이제는 평판이 화폐가 되고 자본이 되었습니다. 기업은 평판 좋은 파트너와 협력을 선호하고, 지자체는 평판 좋은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싶어 하죠. 고객은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의 제품은 불매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의 제품은 집중 구매하며 응원합니다. 정부는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은 들여다보고, 평판이 좋은 기업은 함부로 해치지 않습니다. 주주들은 투자한 기업의 평판이 떨어지면 자금을 회수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에 다시 그 회수금을 투자합니다.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이렇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평판은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평판은 조금씩 쌓여갑니다. 대중이든 특정 이해관계자이든 그 대상들에게 기업에 대해 일관된 기억이 차근차근 쌓여갈 때 기업의 평판은 만들어집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판은 쌓여가죠.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 어떻더라, 그 직원 어떻더라’라는 평가와 판단은 우선 시간과 총의(總意)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기억으로 쌓인 기업의 매력) MZ세대의 특성과 행동력 때문에 기업의 평판은 이제 그냥 놔두어도 될 정적(情的)인 요소가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동적(動的)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기업들도 점차 ‘착한 소비’ ‘공정 경영’을 마케팅에 반영하여 고객에 대한 소구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MZ세대 연구위원회’ 등을 만들어 제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MZ세대를 움직이는 힘)


프로 일잘러를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
천그루숲 / 이지은 (지은이) / 2020.04.20
15,000원 ⟶ 13,500(10% off)

천그루숲소설,일반이지은 (지은이)
막상 아이패드를 사놓고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아이패드를 가지고 자기계발부터 목표관리, 취미생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나에게 꼭 필요할 것만 같았던 아이패드, 남들처럼 멋지게 써보고 싶었던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깨알같은 활용법과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머리말 이 책의 구성 PART 1. 아이패드가 생겼어요 1. 제가 아이패드를 산 이유는요! 2. 애플 직원은 아닙니다만 3. 환상의 짝꿍 : 아이패드 + 애플 펜슬 4. 종이 없는 삶의 시작 5. 일부터 취미까지 슬기롭게 워라하! 6. 아이패드와 함께하는 24시간 Tip 굿노트 기본 사용법을 알아볼게요 PART 2.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지털 플래너 100% 활용법 1. ‘디지털 플래너’를 소개합니다 2. 플래너를 써야 하는 이유, 시간관리와 목표관리 3. 월간 플래너, 계획만 잘 세워도 절반은 성공! 4. 주간 플래너, 철저한 목표관리를 위한 첫걸음 5. 일간 플래너, 나의 모든 하루를 아이패드에! 6. 목표관리의 끝판왕, 만다라트도 아이패드로! Tip 스티커로 여러분의 플래너를 꾸며보세요! PART 3.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 1. 행복했던 순간의 감성을 그대로, 사진 보정하기 2. 노트북 없이도 어디서나 영상 편집하기 3. 훨씬 쉽고 편해진 그림 그리기 4. 즐거움에서 뿌듯함까지! 외국어 스터디노트 5. 항상 들고 다니는 나만의 도서관 Tip 멀티태스킹으로 생산성을 높여 보세요 Part 4 나다운 삶을 위한 나만의 서식 만들기 1. 나만의 서식을 만드는 5단계 프로세스 2. 나만의 1page 기획노트 만들기 3. 프로 일잘러를 위한 ‘프로젝트 플래너’ 만들기 4. 오직 나만을 위한 서식을 만들어 보자 Tip 키노트로 업무용 스티커 만들기 부록 1 일잘러들의 아이패드 생활 엿보기 부록 2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추천 앱잘 살아보려고 큰맘 먹고 샀는데 넷플릭스 머신으로 전략한 내 아이패드! 다이어리, 회의록, 기획노트부터 오직 나만을 위한 디지털 서식 만들기까지! 프로 일잘러 리지와 함께 잠자고 있는 아이패드를 깨워보세요! 여러분은 새로운 아이패드와 스마트 기기가 출시되면 관심이 생기고, 그것이 꼭 갖고 싶고, 왠지 없으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고 그런가요? 유튜브에서 공부 잘하는 의대생, 미국에서 유학하는 친구들, 일 잘하는 전문가들이 아이패드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도 아이패드가 있으면 왠지 잘 쓸 수 있을 것 같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찬 적 없었나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아이패드가 생기면 더 멋지게 생활하고 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결제를 했고, 거금을 주고 산 아이패드는 저의 모든 것을 편리하게 해줄 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아이패드를 만나 처음 1주일 정도 아이패드를 탐구하는 동안은 모든 것들이 정말 새롭고 신기했어요. 앱스토어에 들어가 좋다고 추천하는 앱들을 수 없이 검색하며 다운받았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앱들도 깊은 고민 없이 결제하기 바빴죠.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열흘도 지나지 않아 그 열정은 바람과 같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넷플릭스를 보는 작은 텔레비전으로 변해 있었어요. 그때부터 머릿속에 작은 목소리가 맴돌았죠. ‘영화나 보려고 아이패드 샀나?’ 맞아요. 원래 아이패드를 샀던 이유는 분명 ‘아이패드를 잘 활용해 더 멋진 삶을 살기 위해서’ 였는데…. 막상 저질러 놓고 보니 생각보다 제대로 쓰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저의 최애템인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이어리 잘 쓰는 법부터 만다라트로 장기목표 세우기, 인강 들으며 스터디노트로 정리하기, 키노트로 나만의 서식 만들기까지 다양한 활용법을 여러분과 함께할 거예요. 제가 꼼꼼한 성격이라 처음부터 아이패드로 플래너를 쓰며 목표관리를 했던 건 결코 아니에요. 다만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나다운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찾는 과정에서 아이패드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또 디지털 플래너를 기록하며 예전과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이 책을 통해 똑부러지게 일하며 나다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패드 활용법과 ‘어떻게 하면 좀 더 똑똑하게,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만든 디지털 플래너 사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제부터 저와 함께 나다운 삶을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을 함께 시작해 볼까요? 자기계발부터 목표관리, 시간관리, 취미생활까지! 아이패드 100% 활용하여 디지털 플래너로 똑부러지게 일하는 프로 일잘러가 되는 법! 이 책은 막상 아이패드를 사놓고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아이패드를 가지고 자기계발부터 목표관리, 취미생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어요. 나에게 꼭 필요할 것만 같았던 아이패드, 남들처럼 멋지게 써보고 싶었던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깨알같은 활용법과 노하우를 모두 담았답니다. PART 1 아이패드가 생겼어요 애플 직원은 아니지만, 열심히 애플 제품을 사 모으며 사과농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제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아이패드를 사게 된 이유부터, 어떻게 아이패드를 활용해 똑똑하게 일할 수 있었는지, 이로 인해 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이죠. 이미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고,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는 아이패드 병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네요. PART 2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지털 플래너 100% 활용법 스마트하게 일하고 일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래너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아이패드로 월간·주간·일간 계획을 작성하는 법부터 만다라트로 장기 목표를 세우는 법까지 알려드릴 거예요. 하루하루, 일주일, 한 달 계획을 손으로 꼼꼼하게 기록하다 보면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니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PART 3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아이패드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법을 알려드려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그때의 분위기에 맞게 예쁘게 보정할 수도 있고, 여행 사진을 가지고 영상으로 편집할 수도 있죠. 또 예쁜 디지털 스터커를 만들 수도 있고, 영화를 보며 영어를 공부할 수도 있어요. 아이패드를 활용해 언젠가 덕업일치(덕질 = 일)하는 날을 꿈꾸며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PART 4 나다운 삶을 위한 나만의 서식 만들기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해 제가 지금까지 서식을 제작할 때 사용한 5단계 프로세스를 먼저 알아볼 거예요. 그리고 아이패드를 활용해 프로 일잘러가 되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획노트와 프로젝트 플래너를 만들어 볼 예정이랍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는 서식이 남의 옷처럼 불편했다면, 여기서는 맞춤정장처럼 나에게 꼭 맞는 서식을 만들어 볼 거예요. 또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장’과 그날그날의 감정을 정리하는 ‘감정일기’, 현명한 소비를 이끌어 주는 ‘세이빙노트’, 그리고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노트’를 소개하면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서식을 기획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결국 서랍 속에서 죽어간 아이패드의 존재는 까맣게 잊은 채 ‘내가 아이패드를 꼭 사야 하는 이유’까지 만들며 월급 타는 날만 기다리다 결제를 하게 되었어요. ‘매일 아이패드로 다이어리라도 열심히 쓰면 또 서랍장에 처박아 두는 일은 없을 거야’라는 결심을 하면서 말이죠. 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타이핑을 할 때보다 뇌가 두드러지게 활성화된다고 해요. 인디애나대학의 뇌과학 담당 카린 제임스 박사에 의하면 ‘어떤 종류의 글쓰기든 뇌에 엄청난 도움을 주며, 메모를 타이핑하기보다 직접 손으로 쓸 때 더 많은 정보가 습득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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