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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어휘 콘서트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음, 김도경 그림 / 2014.01.23
13,800원 ⟶ 12,420원(10% off)

행복한나무청소년 학습박기복 지음, 김도경 그림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8권. <중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중학생 개념어 만점공부법>의 개정판으로, 교과서에 공통으로 들어간 개념어 667개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다종다양한 종류의 중학교 교과서에 공통으로 들어간 핵심 개념어 667개를 뽑아 실제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어려운 개념어의 쓰임새를 설명하고 있어,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어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 성질, 세계사, 철학 등 7개 분야로 새롭게 분류하여 통합교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개념어를 사전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고 있어 그 뜻과 의미를 완벽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프롤로그│ 상위 1% 아이들은 어휘와 개념어를 잡는다! 『십대를 위한 어휘콘서트』를 보는 방법 첫째 마당 사회 / 문화편 102 -공부의 배경지식을 키워라 (연계과목: 사회, 도덕, 기술가정, 국어) 열쇠말1 도시화 / 도심 / / 확대가족 열쇠말2 사회화 / 사회집단 / 내집단 / / 생애주기 열쇠말3 섹슈얼리티 / 유리천장 / 양성성 / / 알파걸 열쇠말4 다원주의 / 사대주의 / / 자문화중심주의 열쇠말5 문화정체성 / 문화전파 / / 미풍양속 열쇠말6 공동체 / 방관자효과 / / 노블레스 오블리주 열쇠말7 연고주의 / 이익집단 / / 군가산점 열쇠말8 디지털혁명 / 정보격차 / / 사이버문화 둘째 마당 정치편 67 - NIE 교육의 틀을 잡는다 (연계과목: 사회, 도덕, 역사) 열쇠말1 민주주의 / 여론 / 공공복리 / / 복지국가 열쇠말2 간접민주주의 / 직접민주주의 / / 풀뿌리민주주의 열쇠말3 참정권 / 공명선거 / / 선거구 열쇠말4 권력분립 / 제헌의회 / 국정감사 / / 관료제 열쇠말5 세계인권선언 / 결사의 자유 / / 인권유린 셋째 마당 법편 62 - 시험에 나오는 제도와 질서 이야기 (연계과목: 사회, 도덕) 열쇠말1 천부인권 / 사회권 / 자유권 / / 청구권 열쇠말2 법치주의 / 죄형법정주의 / 무죄추정의 원칙 / / 착한 사마리아인 법 열쇠말3 공법公法 / 형법刑法 / 공소公訴 / / 민법民法 열쇠말4 3심제도 / 소송 / / 헌법재판소 열쇠말5 판례 / 국민참여재판 / / 가정법원 넷째 마당 경제편 127 - 누구나 읽기 쉬운 경제 사용 설명서 (연계과목: 사회, 도덕, 역사, 기술가정) 열쇠말1 재화 / 부가가치 / 전자상거래 / 브랜드 / / 보완재 열쇠말2 국부론 / 보이지 않는 손 / 수요공급법칙 / 희소성 / / 자본주의 열쇠말3 경공업 / 사회간접자본 / / 주식 열쇠말4 자산 / 부동산 / / 채권 열쇠말5 경기변동 / 중앙은행 / / 물가지수 열쇠말6 혼합경제체제 / 경제활동인구 / / 경제성장률 열쇠말7 재정 / 조세 / / 외채 열쇠말8 교역 / 비교우위 / 국제수지 / / 다국적기업 열쇠말9 세계화 / IMF / OECD / / 자원민주주의 열쇠말10 빈익빈 부익부 / 비정규직 / / 최저임금 열쇠말11 지속가능한 개발 / 윤리적 소비 / / 담합 다섯째 마당 성질편 112 - 문맥을 이해하는 기초 과정 (연계과목: 국어, 사회, 역사, 도덕, 기술가정, 수학) 열쇠말1 정태적 / 능동적 / / 주체적 열쇠말2 가변성 / 순행적 / / 원형적 열쇠말3 상업성 / 효율성 / / 오락적 열쇠말4 절대적 / 보편성 / / 일반화 열쇠말5 유기적 / 전반적 / / 일관성 열쇠말6 획일화 / 규격화 / / 독창성 열쇠말7 목가적 / 동경적 / / 감성적 열쇠말8 유사성 / 이질화 / / 냉소적 열쇠말9 공정성 / 타당성 / 통찰력 / / 단정적 열쇠말10 명료화 / 내재적 / / 심리적 여섯째 마당 철학편 109 - 고난도 글도 스스로 독해한다 (연계과목: 국어, 도덕, 사회, 역사) 열쇠말1 인문학 / 황금률 / 연대의식 / / 감성 열쇠말2 자아실현 / 성찰 / 승화 / / 좌우명 열쇠말3 개인주의 / 자유주의 / / 실존주의 열쇠말4 생태주의 / 방아쇠효과 / / 과학만능주의 열쇠말5 형이상학 / 절대자 / / 연역법 열쇠말6 관습 / 비인간화 / / 권위주의 열쇠말7 홍익인간 / 자비 / 내세관 / / 기복신앙 열쇠말8 유교 / 인仁 / / 신독 일곱째 마당 세계사편 88 - 세계 역사의 핵심만 쏙쏙! (연계과목: 역사, 사회, 국어) 열쇠말1 농업혁명 / 스파르타쿠스 반란 / / 봉건제 열쇠말2 AD / 마녀사냥 / / 종교전쟁 열쇠말3 시민혁명 / 명예혁명 / 프랑스혁명 / / 차티스트운동 열쇠말4 대항해시대 / 산업혁명 / / 제1차 세계대전 열쇠말5 대공황 / 나치스 / 메이지유신 / / 제2차 세계대전 열쇠말6 러시아혁명 / 군비경쟁 / / 열강 열쇠말7 팔레스타인 / 카슈미르분쟁 / / 석유파동 열쇠말8 춘추전국시대 / 정화의 남해원정 / / 대장정교과서 속 어휘와 개념어를 재미있는 소설로 배우는 ‘십대를 위한 어휘 콘서트’! 어휘가 부족한 아이의 고민에 답하다! 많은 부모님들이 시험만 끝나면 아이의 어휘력과 개념어 때문에 고민한다. 그리고 어휘력과 개념어를 채워주는 방법을 찾는다. 지금 당장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수학 점수가 아니라 어휘와 개념어라는 것을 절감하면서 좀더 일찍 신경쓸걸 하는 자책감까지 갖게 된다. 이 책은 이런 부모님과 아이의 고민에 대한 유일한 답일지도 모른다. 교과서에서 공통으로 들어간 개념어 667개를 뽑았다! 다종다양한 종류의 중학교 교과서에 공통으로 들어간 핵심 개념어 667개를 뽑아 실제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어려운 개념어의 쓰임새를 설명하고 있어,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둘째, 통합교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개념어는 과목을 구별하지 않는다. 도덕에 있는 개념어가 사회에 나오고, 사회에 나온 개념어가 국어 지문의 배경지식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어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 성질, 세계사, 철학 등 7개 분야로 새롭게 분류하여 통합교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 셋째, 사전식 나열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개념어의 뜻을 알려준다. 어휘와 개념어는 홀로 존재하지 않고, 반대, 상하, 병렬, 보완, 파생, 동의어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그 뜻을 드러낸다. 그래서 이 책은 개념어를 사전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고 있어 그 뜻과 의미를 완벽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하나의 개념어를 4단계에 거쳐 익힐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구성했다. [1단계]이야기 속 개념어 → [2단계]그림으로 읽는 개념어 → [3단계] 개념어 사전 → [4단계] 개념어 연결하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개념을 머릿속에 명확하게 그릴 수 있게 하였다. 수능과 논술을 위해서도 어휘와 개념어를 공부하라 최상위 학생들은 어휘와 개념어를 일상어처럼 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휘와 개념어에 약하다. 겨우겨우 암기하는 수준에 머문다. 이 책은 어휘 콘서트지만, 단순한 어휘가 아니다. 어휘 중에서도 어려운 개념어에 대한 책이다. 많은 배경지식과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는 어휘를 개념어라 생각하면 된다. 개념어를 일상어처럼 쓴다는 말은 다양한 배경지식과 수준 높은 지식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개념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최상위권에 진입한다. 교과서는 수많은 개념어의 연속이다. 개념어를 모른 채 교과서 공부를 하려고 하면 개념어를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어설프게 개념어를 익힌 학생들은 시험을 볼 때 꼭 실수를 한다. 수능과 논술 시험에도 개념어는 숱하게 등장한다. 수능과 논술에 나오는 지문과 문제에는 개념어의 연결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념어를 모르면 수능과 논술에서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개념어는 글의 핵심이며, 상식이고,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내고 싶다면,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키우고 어려운 글도 제대로 읽고 싶다면, 반드시 어휘와 개념어를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풍산자 필수유형 수학 1 (2022년)
지학사(참고서) / 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 2021.09.10
14,000원 ⟶ 12,600원(10% off)

지학사(참고서)청소년 학습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낯선 문제가 익숙해지는 풀이 비법서. 학습에 꼭 필요한 문제를 유형별로 제시하고, 서술형과 고난도 문제까지 완벽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중단원별로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요약하였으며 ‘예’, ‘참고’, ‘주의’ 등으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풍쌤 비법’에서 핵심 내용과 연계되어 문제 풀이에 자주 이용되는 개념,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01. 지수 02. 로그 03. 지수함수 04. 로그함수 Ⅱ. 삼각함수 05. 삼각함수 06. 삼각함수의 그래프 07. 삼각함수의 활용 Ⅲ. 수열 08. 등차수열과 등비수열 09. 여러 가지 수열의 합 10. 수학적 귀납법낯선 문제가 익숙해지는 풀이 비법서입니다. 학습에 꼭 필요한 문제를 유형별로 제시하고, 서술형과 고난도 문제까지 완벽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1. 핵심 내용 요약 정리 - 중단원별로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요약하였으며 ‘예’, ‘참고’, ‘주의’ 등으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풍쌤 비법’에서 핵심 내용과 연계되어 문제 풀이에 자주 이용되는 개념,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실력을 기르는 유형 - 학습에 필요한 문제들을 유형별로 나누고 유형별 중요도와 문항별 난이도를 제시하여 학습 수준에 맞추어 충분한 연습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최多빈출’을 제시하여 출제 비중이 높은 문제를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학평 기출’을 제시하여 평가원, 교육청의 학력평가 기출 문제 중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를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내신을 꽉 잡는 서술형 핵심적이고 출제 빈도가 높은 서술형 기출문제로 구성하여 강화된 서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고득점을 향한 도약 난이도가 높고, 출제 비중이 높은 문제로 구성하여 수학적 사고력과 응용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 풀이 자세하고 친절한 풀이와 다른 풀이로 문제의 출제 의도와 다양한 해결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과서 소설 다보기 1
C&A에듀 / 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지은이) / 2020.12.01
15,000원 ⟶ 13,500원(10% off)

C&A에듀청소년 문학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지은이)
현행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총 스물세 편을 선정하여 그 작품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였다. 1부 ‘상징’에서는 소설 속 소재들이 상징하는 바를 주제와 연결 지어 감상해 보고, 2부 ‘갈등’에서는 소설에 나타나는 갈등의 개념과 종류를 알아본 후 이를 적용하여 갈등 해소 과정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구체화되는 것을 살펴 작품을 감상해 본다. 또 3부 ‘구성’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며 소설 구성의 5단계에 대해 알아본다. 4부 ‘시점’에서는 소설의 서술자와 시점에 대해 알아보고 각 시점의 장단점을 살펴 작품을 감상하며, 5부 ‘설화’에서는 소설과 대비되는 설화의 개념을 정리하고 설화의 종류 및 각각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며 각 설화를 감상한다.1. 이청준 〈연〉 | 황순원 〈소나기〉 | 이청준 〈빗새 이야기〉 이혜경 〈지워지지 않는 그 황토물〉 | 이오덕 2. 현덕 〈하늘은 맑건만〉 | 박완서 〈자전거 도둑〉 | 헤르만 헤세 〈공작 나방〉 3. 성석제 〈약방 할매〉 | 현덕 〈나비를 잡는 아버지〉 | 박목월 〈가정(家庭)〉 외 4. 오영수 〈고무신〉 |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 김유정 〈봄·봄〉 5. 〈사계절의 땅 원천강 오늘이〉 | 〈열두 살에 나라를 세우다〉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 | 〈재주꾼 세 사람〉 | 〈아기장수 우투리〉1. 개정된 중·고등 국어·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총망라했습니다. 《교과서 소설 다보기》 1권에서는 현행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총 스물세 편을 선정하여 그 작품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였습니다. 1부 ‘상징’에서는 소설 속 소재들이 상징하는 바를 주제와 연결 지어 감상해 보고, 2부 ‘갈등’에서는 소설에 나타나는 갈등의 개념과 종류를 알아본 후 이를 적용하여 갈등 해소 과정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구체화되는 것을 살펴 작품을 감상해 봅니다. 또 3부 ‘구성’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며 소설 구성의 5단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4부 ‘시점’에서는 소설의 서술자와 시점에 대해 알아보고 각 시점의 장단점을 살펴 작품을 감상하며, 5부 ‘설화’에서는 소설과 대비되는 설화의 개념을 정리하고 설화의 종류 및 각각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며 각 설화를 감상합니다. 2. 작품 전문(全文)을 그대로 수록하여 소설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게 했습니다. 나아가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경 지식을 소개하고, 작품의 어휘 풀이를 본문에 함께 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읽기 자료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드높이고자 했습니다. 3. 작품을 깊이 이해·분석할 수 있는 토의·토론·논술 문제를 함께 엮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입장에서 또는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다양한 감상을 통해 ‘생각하는 즐거움’,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등 살아 있는 문학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각 주제별로 마련된 토의·토론 문제를 통해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면서 소통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문학 수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 소설 다보기” 시리즈 소개 1. 기획 의도 현대 사회는 날마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쌓이는 지식 정보화 시대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판별해 내는 능력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과 ‘습득한 지식을 재구조화하는 능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요즘 교육의 화두인 창의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또한 이전에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지식과 정보를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이를 습득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습득한 지식을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식이 개인에 의해 창조되고, 구성되고, 재조직될 때 비로소 지식으로서 의미가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생이 지식을 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존중해 주어야 하고, 그러려면 지식과 정보를 온전히 학생 자신의 것으로 표현하는 서술형·논술형 시험이 적합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답하기 위해 씨앤에이논술연구팀이 기획한 것이 바로 《교과서 소설 다보기》입니다. ‘한 사람이 열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단편 소설을 엄선하여, 중·고등학생들이 우리 문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며 감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안녕 아이비
라임 / 캐시 스틴슨 글, 박은영 옮김 / 2014.09.01
9,000원 ⟶ 8,100원(10% off)

라임청소년 문학캐시 스틴슨 글, 박은영 옮김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6권.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장애아와 그 가족들의 삶을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청소년 소설이다. 중증 뇌성마비 환자인 열두 살 소녀 아이비를 동생으로 둔 열여섯 살 소년 데이비드의 시선으로 장애, 사회의 편견, 사고사, 가족애 등의 다양한 주제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장애아를 가족 구성원으로 둔 이들이 경험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심리적 압박은 물론이고, 장애아를 바라보는 타인의 다양한 시선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아의 죽음으로 인한 가족의 균열과, 양가감정에서 비롯된 자책과 혼란을 짧은 이야기 속에 짜임새 있게 구축했다. 또한 데이비드의 시선으로 아이비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장애라는 소재에 객관적 거리를 두어서 독자가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형상화했다. 비장애인의 편협한 시선에서 벗어나 장애아의 삶에도 평범한 기쁨과 슬픔이 존재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와 나누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그림으로써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삶 앞에서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의미한 일인지를 절묘하게 보여 준다.뜻밖의 초대 내 동생 아이비 무지개 찾기 늙은 개와 작별하기 발작성 경련 한나와 정원 오두막 여행 초점 없는 눈동자 퍼즐 맞추기 괜찮아, 아이비 산책하기 좋은 날 끔찍한 사고 무덤 같은 집 씁쓸한 장례식 첫 키스 무성한 소문 부질없는 희망 아빠의 자책 아무도 모르는 진실 무서운 생각 아빠의 선택 부서진 경사로 소나기 어쭙잖은 화해 이제 모두 괜찮을 거야 안녕, 아이비내 동생 아이비는 중증 뇌성마비 환자입니다! 그러나 아이비는 불쌍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아이비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비에게도 평범한 기쁨이 반짝이고, 무지개가 뜨는 날이 있습니다.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협한 시선에 던지는 뾰족한 질문! 자식보다 딱 하루만 더 오래 사는 게 꿈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아를 자식으로 둔 부모들이다. 비장애인들은 장애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면 잠시 동안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다가도 곧 미적지근한 안도감을 느끼고는 잊어버리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장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우리의 삶 가까운 곳에 있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장애 인구수는 250만 명 정도로, 이는 총 인구 대비 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지난 10년 사이에 장애 인구는 2%대에서 5%대로 급증했으며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구체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사람들이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다. 장애에 대한 인식이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 병증이라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와 다른 타인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솔직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총 인구의 5%나 되는 장애인들을 거리에서나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칠 수 없다는 것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의 방증일 것이다. 여기에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불편한 시선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장애아가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 모두가 장애인이 된 것 같다고 느끼고, 편견도 동정도 싫으니 그저 보통 사람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바람을 품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장애 가정의 현실이다. 장애가 한 가정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와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참혹한 뉴스로 또는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뒤범벅된 채 장애인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임 청소년 문학 여섯 번째 책인 《안녕, 아이비》는 이렇게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장애아와 그 가족들의 삶을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하게 그리고 있다. 중증 뇌성마비 환자인 열두 살 소녀 아이비를 동생으로 둔 열여섯 살 소년 데이비드의 시선으로 장애, 사회의 편견, 사고사, 가족애 등의 다양한 주제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솔직하게 쓴 ‘장애아와 그 가족 이야기’ 열여섯 살 소년 데이비드의 여동생 아이비는 중증 뇌성마비 환자이다. 데이비드는 부모님을 도와 아이비를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동생에게 밀려서 부모님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것에 적잖은 소외감과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이보다 더 불편한 것은 아이비를 데리고 밖에 나갈 때마다 만나게 되는 타인의 냉담한 시선과 차별 대우이다. 사춘기 데이비드의 마음은 아이비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라는 양가감정 때문에 요동치기 일쑤지만, 그래도 두 아이는 서로에게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며 사이좋게 지내는 제법 괜찮은 남매지간이다. 데이비드의 부모님은 아이비의 병세가 갈수록 심해지자 위험을 감수한 큰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 전에 가족끼리 오두막 별장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마침 엄마의 옛 친구네가 앞집으로 이사를 온 직후라 데이비드 또래인 그 집 딸 한나도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데이비드는 한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여행 내내 들떠 있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틈틈이 아이비 때문에 소란과 갈등이 생긴다. 그런데 여행이 막바지로 접어들 즈음, 데이비드와 한나가 산책을 나간 사이에 호숫가에서 아빠와 물놀이를 하던 아이비가 극심한 경련을 일으킨 끝에 익사 사고로 죽고 만다. 갑작스러운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반양장)
우리같이 / 로드먼 필브릭 지음, 김희정 옮김 / 2011.04.28
9,800원 ⟶ 8,820원(10% off)

우리같이청소년 문학로드먼 필브릭 지음, 김희정 옮김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시리즈 6권. <호머 피그의 모험>으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 로드먼 필브릭의 쓴 청소년 소설로,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상천외한 미래 세계와 그 특수성, 미래 세계의 양극단을 관통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최첨단 문명을 그리기 위해 고안된 특수 언어, 그 언어의 기발함과 적합성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극 바늘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체질로 태어난 '나'는 ‘스파즈’라고 불린다. 스파즈는 가족도 잃고 강펀치파의 명령에 따라 도둑질을 하다가 '라이터'라고 불리는 영감의 상자를 털게 된다. 거기서 그 늙은이가 책이라고 부르는 쓰레기 같은 종이 더미를 보게 되는데…. 빠르고, 극적이고, 긴장감이 넘쳐나는 가운데 전개되는 그 변화를 정작 나 스파즈 자신은 제대로 잘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예측 불가능한 모험, 마지막 결말을 풀어 봐야 알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1장 사람들은 나를 스파즈라고 부른다 7 2장 터는 것이 내 직업 11 3장 기억을 하는 사람들은 19 4장 하늘빛 눈을 가진 소녀 24 5장 빌리 비즈모의 세 가지 규칙 31 6장 빈에 관해서 말인데 36 7장 모든 소식은 나쁜 소식 45 8장 번개 냄새 56 9장 변두리를 따라 여행하고 변두리에서 생사가 갈린다 68 10장 원숭이 소년들의 공격 78 11장 위대한 멍고 87 12장 반복 재생의 문제점 98 13장 잠들기 전 가야 할 길이 수십 리 106 14장 아름다운 소녀들은 구출해야지 115 15장 지대 129 16장 밴들 퀸의 구역 137 17장 엉뚱한 곳에서 프로브 찾기 145 18장 암살자의 표시 155 19장 스파즈, 산성비에 녹다 166 20장 빈이 믿어 온 것 174 21장 죽음처럼 깊은 잠 184 22장 그들의 빠르고도 끔찍한 바이크 188 23장 세상이 모두 파란색이라면 195 24장 사이버가 뭐라고 했냐면 205 25장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215 26장 빈, 돌아오다 224 27장 작은 얼굴이 말하기를 231 28장 사과나무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241 29장 에덴에 작별을 고하다 247 30장 제트바이크 소리 261 31장 두려움 그 자체 267 32장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274 33장 이제 더 이상 스파즈가 아니야 277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이 묻는다. 왜 쓰는가? 아무도 글을 읽지 않는 요즘 세상에! “생각해 보니 열두 살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회고해 보인 로드먼 필브릭이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The Last Book in the Universe)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러 갈래이지만, 궁극적 의미는 하나다. 왜 ‘글’인가? 자칫 진부하고도 뻔히 흐를 수 있는 그 물음에 의미 있는 제동을 걸면서, 재미와 실감을 더하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전략은 ‘미래’이다. 기존의 여타 SF소설의 미래를 훌쩍 뛰어넘는 먼 미래 세계는 지극히 위험한 세계로 설정된다. 그리고 그 미래 세계는 오늘날이 ‘백타임’이라는 전제 아래 의미와 흥미를 동시에 확보한다. “혹시 모를까 봐 알려 주는데 백타임이라는 것은 대지진 이전 시대로, 모든 것이 완벽하고 모든 사람이 다 잘살았었다는 때를 말한다.”(본문 11쪽) “신선하고 깨끗해서 마시기 전에 걸러서 끓이지 않아도 된다는 물. 너무나 순수해서 그 속에 들어가서 헤엄을 쳐도 피부가 벗겨지지 않는다는 물”이 존재했다는 백타임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말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대지진’이 발생, 이제는 그 자취만 회자되는 백타임 그 이후의 세계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 위험천만함의 정체는 소설 서두에서 단적으로 제시된다. “이 글을 누군가 읽고 있다면 아마 수천 년 이후 미래의 일이겠지. 요즘은 아무도 글을 읽지 않으니까. 사실 프로브를 하면 되는데 굳이 글을 읽으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프로브로 온갖 영상과 오락물을 뇌에 복제하면 되는 것을. 종류도 가지가지 나와 있다. 트렌드, 슈터, 섹스 숍 등등”(본문 7쪽) 발표한 소설마다 큰 주목을 받은 필브릭이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에서 의미심장하게 꺼내든 카드, 그러니까 ‘글’은 시초부터 위태롭다. 미국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성장, 전업 작가로 들어서기 전에 부두 노동자로 일했다는 작가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글쓰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의 체험이 2004년 헤밍웨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낳은 <소년과 바다>(우리같이 청소년문고 004)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2000년에 낳은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은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기상천외한 미래 세계와 그 특수성, 미래 세계의 양극단을 관통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최첨단 문명을 그리기 위해 고안된 특수 언어, 그 언어의 기발함과 적합성 등등은 화제를 만발케 한 얘깃거리이다. 얘깃거리의 근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다음 물음에서 시작된다. 요즘은 아무도 글을 읽지 않는다! 누가 굳이 글을 읽으려고 하겠는가? 마인드 프로브 바늘을 머리에 꽂기만 하면 온갖 영상과 오락물이 제공되는 요즘 세상에! 사람들은 프로브를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한다. 말들은 그렇게 하는데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의 주역인 ‘스파즈’가 그걸 직접 확인할 길은 없다. 전극 바늘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체질로 태어나 프로브용 바늘을 뇌에 가까이라도 가져가는 날에는 엄청난 발작을 일으키고 뇌 기능에 구제 불능의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스파즈’(‘경련’ 혹은 ‘발작’의 뜻을 지닌 spasm을 줄인 말)라고 부르는 ‘나’는 간질병을 앓고 있다. 그 때문에 ‘가족 단위’도 잃게 되었고, ‘납골당’에 살면서 ‘도시 구역’을 장악한 ‘강펀치파’ 명령에 따라 ‘변두리 지역’의 ‘상자 동네’를 ‘터는’ 짓을 일삼다가 ‘라이터’(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writer와 소리가 같음)라고 불리는 영감탱이의 상자를 털게 된다. 거기서 급기야 “그 늙은이가 책이라고 부르는 쓰레기 같은 종이 더미”를 보게 되는데……. ‘책’이라는 것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있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백타임이라는 때에, 그러니까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보통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이런저런 깡패 집단 손아귀에 들어가고, 대지진 이후 유전자 조작으로 완벽하게 향상된 ‘프루브들’이 ‘에덴’에 살면서 보통사람들 사는 세상을 지배하기 전인 백타임에나 존재했었다는 책 말이다! 그런데 내 생각엔 그 백타임이라는 것 자체가 진짜가 아닌 것 같다. 그저 사람들이 마음을 위로하려고 하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 그런 이야기는 뇌에 바늘을 꽂으면 되는 가상현실 게임에나 있는 일이다. 실제로는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 난 당해 봐서 안다. 그런데 사람들 평균 수명이 20세도 안 되는 세상에서 ‘삭제되기’ 직전까지 살아남은 영감탱이가 나 스파즈에게 묻는다. “자네 이야기는 뭔가?” 사람들 대부분이 프로브 바늘 때문에 뇌가 엉망이 돼서 기억하는 게 거의 없는, 이제 ‘장기 기억’이라는 것은 백타임 말이 된 상황에서, 뇌에 프로브 바늘을 꽂을 수 없어 역설적으로 장기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내 ‘이야기’를, 책을 기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쓰고 있다는 늙은이가 알고 싶어 한다. “시간 낭비를 하시는군. 아무도 책을 안 읽는 이 세상에.”(본문 21쪽)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을 구하라! 스파즈라는 울적한 이름을 가진 내가 라이터라는 영감과 힘을 합쳐 볼 생각 같은 건 없었다. 처음 내 목표는 오직 하나뿐이었다. 혈액병으로 죽어 가는 누이동생 빈을 구해야 한다는 것. 무시무시한 지역 경계 수비를 뚫고 갖은 위험을 돌파해 나가려고 했던 건 모두 그 때문이다. 그런데 어떡하든 누이를 구하겠다는 시도가,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겠다는 결의가, 온갖 고난과 역경을 뚫고 나가는 그 과정이 세상을 바꾸는 길과 다르지 않게 된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누이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고 누이를 구하는 길은 나 스파즈 혼자 힘으로 찾아낼 수 없다. “끝내야 할 책이 있어 끝까지 가야 한다”는 영감탱이만으론 부족하다. 유전적으로 완벽하게 진화한 프루브 소녀 ‘라나야’의 협조뿐만이 아니라, 위험하고 유독한 도시 지역에서 짐승 새끼처럼 살아가는 ‘작은 얼굴’마저도 세상을 바꾸는 데 한몫을 하게 된다. 빠르고, 극적이고, 긴장감이 넘쳐나는 가운데 전개되는 그 변화를 정작 나 스파즈 자신은 제대로 잘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하여 자신의 인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그 변화가 두말할 것도 없이 ‘책’으로 인해 시작되고, 책으로 인해 그 변화의 과정이 환기되면서 마침내 빈이 깨어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단번에 바뀌거나 하지는 않는다. 단번에 바뀌기엔 너무 문제가 많은 세상 아닌가? 결국엔 ‘에덴’에서 추방당하고, 위험천만한 도시에서 누이하고도 헤어지게 되고, 라이터는 바퀴에 매달리는 악형을 당하게 되는데……. 예측 불가능한 모험, 마지막 결말을 풀어 봐야 알 수 있는 이야기로 끝까지 가슴 졸이게 만드는 필브릭의 장기는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긴장감이 해소되려는 순간, 에덴에서 쫓겨나 세상 한구석에 침잠해 있던 스파즈가 정말이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은 그들 것이지만 미래는 우리 것이기에!” 그 알 수 없는 행동을 시발로 이제 더 이상 스파즈가 아니게 된 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내가 글을 쓰고 있으니까.”(280쪽)이 글을 누군가 읽고 있다면 아마 수천 년 이후 미래의 일이겠지. 요즘은 아무도 글을 읽지 않으니까. 사실 프로브(probe, 여기선 길고 가느다란 바늘 같은 기구를 머리에 꽂아서 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걸 말함: 옮긴이)를 하면 되는데 굳이 글을 읽으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프로브로 온갖 영상과 오락물을 뇌에 직접 복제하면 되는 것을. 종류도 가지가지 나와 있다. 트렌드, 슈터, 섹스 숍 등등. 슈터는 폭력적인 내용, 트렌드는 에덴에서 사는 내용, 뭐 섹스 숍은 무슨 내용인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테고. 사람들은 프로브를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한다. 말들은 그렇게 하는데 내가 직접 확인할 길은 없다. 나는 전극 바늘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체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프로브용 바늘을 뇌에 가까이라도 가져가는 날에는 엄청난 발작을 일으키고 구제 불능으로 뇌 기능에 손상을 입게 된다. 말하자면 불 끄고 무대에서 영원히 퇴장하는 격이다.사람들은 나를 스파즈라고 부른다. 스파즈(Spaz, ‘경련’ 혹은 ‘발작’의 의미를 가진 spasm이라는 단어를 줄인 말로 보임: 옮긴이), 좀 울적한 이름이기는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적어도 이제는. 지금 나는 오래된 목소리 타자기에 대고 말을 하고 있다. 목소리 타자기는 내가 하는 말을 글로 찍어 내는 신기한 놈이다. 사실 내가 이런 짓을 하게 된 까닭은 다 라이터에 있다. 강펀치파가 라이터를 바퀴에 매달고 소위 그가 지은 죗값을 치르게 했을 때,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들을 것 못 들을 것까지 죄다 들었기 때문이다. 그 일 때문에 내 머리가 좀 뒤집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강펀치파는 내가 살고 있는 쪽 도시 지역(Urb, 전원과 대비되는 도시라는 단어인 urban, urb를 대문자로 써서 ‘도시 지역’이라는 특별한 성격의 거주 지역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고 있음: 옮긴이)을 꽉 쥐고 있는 놈들이다. 이 말은 이스티 지역에서 파이프 지역 사이에 있는 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두 강펀치파 손아귀에 들어 있다는 뜻이다. 이 지역 인구가 한 백만쯤 되나? 정확한 수는 아무도 모른다. 숫자를 그렇게 많이 셀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상관도 없다. 알아 봤자 아무 소용 없으니까. 여기서는 강펀치파한테 붙어살든지 아니면 죽든지 둘 중 하나라는 것만 알면 된다. 달리 도망갈 구멍도 없다. 여기를 빠져나가 봐야 도시 지역에서 이런저런 깡패 집단 손에 들어 있지 않은 곳이라곤 한 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가 있다면 에덴뿐이다. 하지만 거기는 유전적으로 향상된 사람들이 아니면 갈 수도 없는 곳이다. 어차피 그런 사람이라면 에덴을 떠날 생각도 하지 않을 테니 에덴 이야기는 해 봤자 입만 아프다. 아예 말을 말자.나도 예전에는 가족 단위(family unit)라는 것의 일부였다. 양어머니, 양아버지, 그리고 내 여동생 빈으로 구성된 단위. 하지만 그 시절은 이미 끝이 났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기 싫다. 아직은. 그 문제는 짧게 언급할수록 좋다. 라이터한테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너무 뒤만 돌아보고 살면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진리이다.라이터는 내 인생을 바꾼 영감탱이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 영감탱이 덕에 세상도 바뀐 것이 분명하다. 영감탱이란 우리가 늙은이들을 부를 때 쓰는 말이다. 라이터는 영감탱이 중에서도 극 영감탱이였다. 너무 나이가 들어서 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데다가 턱에 난 수염은 공룡 뼈처럼 하얀색이었다. 피부마저도 너무 오래돼서 낡고 얇아 보였다. 그 영감을 들어 올려 불빛에 비치면 그대로 빛이 통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내가 라이터를 만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강펀치파가 나를 보내 라이터를 털게 했다. 그때만 해도 라이터는 이 세상에서 삭제되기 직전까지 간 늙은이에 불과해 보였다. 그러니 그 늙은이의 물건을 털지 않으면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했다. 바로 그게 내가 한 짓이다.- 1장 '사람들은 나를 스파즈라고 부른다' 중에서 라이터가 사는 상자 동네는 파이프 지역 변두리에 있다. 파이프 지역은 지금은 다 부서진 상태지만 백타임(backtimes)에는 도시 지역으로 수십 억 톤의 물을 운반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선하고 깨끗해서 마시기 전에 걸러서 끓이지 않아도 된다는 물. 너무나 순수해서 그 속에 들어가서 헤엄을 쳐도 피부가 벗겨지지 않는다는 물. 난 물론 이 이야기도 백타임에 관한 다른 이야기들처럼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혹시 모를까 봐 알려 주는데 백타임이라는 것은 대지진 이전 시대로, 모든 것이 완벽하고 모든 사람이 다 잘살았었다는 때를 말한다.내 생각으로는 그 백타임이라는 것 자체가 진짜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이 그저 마음을 위로하려고 하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우리 엄마는 부자 프루브(proov, improved를 줄여서 만든 단어로 유전적으로 향상된 인간을 말함: 옮긴이)고 아빠는 구역의 보스인데 언젠가 나를 구하러 와서 다 같이 에덴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는 그런 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 그런 이야기는 트렌드 가상현실 게임에나 있는 일이다. 실제로는 아무도 날 구하러 오지 않는다.내 말을 믿어도 좋다. 난 당해 본 사람이라 잘 안다.그건 그렇고, 상자 동네가 뭐냐고? 상자 동네란 누구의 소유도 아니지만 거기 들어가서 오래 버티다가 그걸 자기 집이라고 부르게 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위로 열 개, 옆으로 수백 개 늘어선 콘크리트 상자 중의 하나를 집이라 부를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백타임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보관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상자에 보관된 것은 비렁뱅이들뿐이다. 거지, 각종 중독자, 그리고 라이터 같은 영감탱이들.상자 동네는 그 꼴이 보이기도 전에 냄새부터 난다. 하수 시설이 없어 거기 사는 사람들이 짐승처럼 땅에다 일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상한 건 처음엔 거기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근처에 있는 오래된 창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나온 녹슨 철골 기둥이랑 콘크리트 파편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어서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걷기도 힘들다. 쥐들이 서둘러 숨는 소리가 들린다. 쥐가 있으면 사람이 있을 법도 한데 모두 어디 있는 걸까? 알고 보니 숨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더럽고 작은 얼굴 하나가 벽돌 더미 뒤에 숨어 있는 것이 보인다. 뒤미처 휘파람 소리가 난다. 그것이 경고음인지 사람들이 황급히 숨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뭔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처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나일까? 아마 그럴 거다. 내가 자기들을 털러 왔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한 짓을 하러 온 줄 알겠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 사람들 추측이 맞다. 내가 강펀치파하고 정식으로 한패가 된 건 아니지만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거기 보스가 날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가족 단위를 잃었다는 것을 듣고는 부하들한테 “저놈 좀 잘 봐줘.” 하고 일렀다. 물론 두목의 말을 어길 똘마니는 없었다.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내가 여기 온 것은 털기 위해서다. 터는 것이 내 직업이다. 그것이 내가 사는 수단이다. 내 손에 들어온 물건의 절반은 강펀치파한테 바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강펀치파에서 내가 더 이상 살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결정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가끔 나보다 더 못사는 사람들을 털면서 꺼림칙한 마음이 들더라도 내가 살려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털기 아니면 죽기.’ 결국 모든 게 이 말 한마디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다. ‘강펀치파에 붙지 않으려면 죽는 게 낫다.’라는 말하고 같은 맥락이라고 봐도 된다. 그건 그렇고, 아까 벽돌 뒤로 보인 그 작은 얼굴이 다시 쏙 나오더니 커다랗고 겁에 질린 눈으로 나를 살핀다. “야! 꼼짝 마!” 내 말 한마디에 녀석이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린다.아주 어린애다. 한 다섯 살이나 될까? 볼에 낀 때는 한 백만 년쯤 묵어 보이긴 하지만. 내가 허리를 굽혀 녀석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갑자기 더러운 볼에 눈물 한 줄기가 하얀 자국을 내며 흐른다. 기분이 찜찜하다. 녀석을 다치게 하거나 털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적어도 아직은.“야! 너 말할 줄 알아?”작은 얼굴이 끄덕인다. 더러운 얼굴로 흘러내리는 눈물이 이제 두 줄기다.목소리를 한껏 낮게 그리고 부드럽게 하려고 애쓰면서 묻는다. “촉스바 먹고 싶니? 라이터가 사는 상자가 어딘지 알려 주기만 하면 되는데. 어디 사는지 알지?”내가 촉스바를 주머니에서 꺼내 녀석이 볼 수 있도록 껍질을 벗기니까 더 겁이 난 표정을 짓는다. 촉스바를 반 떼어서 녀석에게 건네주며 말을 걸어 본다. “먹어. 자, 먹어도 안 죽어.” 녀석은 몸만 더 움츠린다. 그제야 나는 녀석이 한 번도 촉스바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짐작이 간다. 그래서 촉스바를 조금 잘라 내 입에 넣은 다음 “으음, 맛있다.” 하고 말한다. 녀석도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부드러운 초콜릿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지 녀석의 작은 얼굴에서 눈물이 멈춘다. “맛있다고 했잖아. 자, 라이터라는 노인네 알지?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지?”작은 얼굴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상자들 사이로 나를 데려간다. 아무런 말도 없이. 촉스바 맛을 보느라 바쁘든지 아니면 아직도 내가 무섭든지 둘 중 하나겠지. 아무래도 상관없다. 계속 똑같아 보이는 콘크리트 상자들로 이루어진 줄 사이를 걸어가던 녀석이 한곳에 우뚝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여기야?”대답 대신 녀석은 훌쩍 도망쳐 버린다.아래쪽에 있는 상자들 중 하나가 열려 있다. 보통은 문을 부서뜨리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부서뜨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상자는 활짝 열려 있다. 마치 거기 사는 비렁뱅이가 ‘자, 내 거 다 가져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혹시 안에서 놈이 내 목을 따려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항상 이 태도를 잊어서는 안 된다. 부서뜨리기를 할 때는 진짜로 편집증 환자처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비렁뱅이들은 조직이 내릴 후환이 두려워 감히 저항할 생각도 못하지만 가끔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덤비는 놈들도 있다. 그런 놈들을 만나면 끝장이다.이 비렁뱅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싸우려고 기다린 것은 아니다. 놈은 머리가 새하얗게 세고 반짝이는 눈을 가진 늙은이다. 처음부터 내 주의를 끈 것이 바로 그것이다. 머리 안쪽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것 같은 눈. 늙은이는 헐렁하고 낡은 누더기를 걸치고 있다. 그것도 다 낡은 천을 조각조각 꿰매서 만든 옷이다. 길에 나앉은 거지들보다 더 가난하다는 말이다.“안녕하신가, 젊은이.” 늙은이가 말한다. “누추한 내 거처에 오신 것을 환영하오.”그는 책상으로 쓰는 더럽고 오래된 나무 상자 뒤에 앉아서 손으로 턱을 괸 채 그 반짝이는 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물건을 빼앗기는 것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누추한 내 거처’란 말은 백타임 시절의 말로, ‘상자’나 ‘판잣집’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도 다 빠진 늙은이랑 수다나 떨자고 여기 온 것이 아니다. 그냥 들어가서 놈이 가지고 있는 고물을 몽땅 쓸어 가지고 나오면 된다.그의 물건이 가져가기 좋게 문 옆에 나란히 정돈되어 있는 것을 눈치챈 것은 바로 그때다. “올 줄 알고 있었네.” 그가 설명한다. “상자 동네에서는 소문이 금방 돌지. 강펀치파들을 대표해서 나온 것이라는 게 내 추측인데 맞나?”난 고개만 끄덕인다.“들어오게나. 편하게 앉아요.”나는 “허?” 하는 소리만 낸다. 뭐야? 돌았어? 털리길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거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하는 뜻이지만 내 입 밖으로 나온 소리는 ‘허?’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그 ‘허’라는 한 단어에 (나중에 라이터한테 배운 말을 쓰자면) ‘함축’되어 있다.“강펀치파들이 날 포기한다는 소문을 들었지.” 그게 전혀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듯 말한다.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지. 조만간엔. 마음대로 가져가게나. 좀 쓸 만한 것은 모두 문 옆에다 챙겨 놨다네.”그가 더러운 물건 몇 개가 든 손가방을 가리킨다. 오래된 디지털 알람 시계, 플라스틱으로 된 엄청나게 오래된 거리 야구 장갑 한 켤레, 전기 코드를 꼭꼭 감아 챙겨 놓은 미니 난로가 전부다. 하지만 전당포에 가져가면 몇 푼은 건질 만한 물건들이다. 보통 상자 동네에서 건지는 물건들보다 더 낫다.그가 나를 독려한다. “어서 가져가게나.”보통 때 같으면 망설이지도 않을 나지만, 이건 뭔가 보통 때와는 다르다. 이를테면 미니 난로의 전기 코드를 단정하게 잘 감아 놓은 것 말이다. 뺏으러 올 것을 미리 알고 저렇게 준비를 한다? 장난하는 거야? 아니면 함정이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나 한 것처럼 그가 말한다. “이게 내가 처음 당하는 부서뜨리기가 아니거든. 이렇게 하면 자네나 나나 일이 한결 쉬워지지. 자, 어서 가져가게. 다 가져가.”“그래요? 다른 건 뭐 더 없수?”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그 괴상한 늙은이에게 다가간다.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하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그가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주름진 그의 얼굴이 이상하게 빛이 나는 것 같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게 뭐가 됐든 다 미소를 지을 만한 일이라는 듯 웃으면서 그가 묻는다. “왜 내가 더 가진 게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그때 나무 상자 밑에 뭔가 쌓여 있는 것이 내 눈에 들어온다. 이 늙은이는 그것들을 내가 눈치채지 못하기를 기도하면서 바로 그 앞에 앉아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이건 뭐요?”“돈 되는 건 전혀 아니고.” 하품을 하는 척하면서 그가 말을 잇는다. “책밖에 없소.”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 것은 바로 그때다.- 2장 '터는 것이 내 직업' 중에서


돈을 알면 세상이 보일까?
내인생의책 / 알렉상드르 메사제 지음, 일러스트 파코 그림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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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정치,경제알렉상드르 메사제 지음, 일러스트 파코 그림
청소년 지식수다 시리즈 5권.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 돈에 관한 책이다. 돈과 관련된 53개 키워드를 통해 돈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 우선 이 책은 돈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은행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전자 화폐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지 등과 같은 돈에 대한 기본 지식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그와 동시에 과연 돈이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존재인지 진지하고도 철학적인 의문을 던져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의 원인이나, 주식 투자와 증권 거래소의 발전 과정, 21세기 중국 발 화폐 전쟁 등과 같은 경제 현안들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소개해 더 나은 경제 정책이란 무엇인지, 복지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게 성찰할 토대를 마련해 준다. 그 밖에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황금의 손 미다스나 고대의 전설적인 부자 크로이소스 왕 이야기, 디즈니 만화 속에 등장하는 세계적 부자 스크루지 맥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시대의 최고 화두인 돈을 조명하고 있다. 돈에 관한 것은 아무리 좋은 책을 읽더라도 쉽게 답을 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다소나마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감수자의 글 4 들어가며 6 A 은어 Argot 13 B 은행 Bank 17 비트코인 Bitcoin 20 C 자본 Capital 23 영화 Cinema 26 위조 Counterfeit 29 신용 Credit 33 신용 카드 Credit card 37 크로이소스 Croesus 41 D 달러 Dollar 45 기부 Donation 49 E 전자화폐 E-money 52 유로 Euro 56 F 금융 Finance 60 일확천금 Fortune 63 프로이트 Freud 67 G 이익 Gain 70 게임 Game 74 금 Gold 78 H 아르파공 Harpagon 82 유산 Heritage 85 강도 Hold Up 89 I 면죄부 Indulgence 92 인플레이션 Inflation 95 J 보석 Jewel 98 K 제롬 케르비엘 Kerviel 102 존 메이너드 케인스 Keynes 106 L 돈세탁 Laundering 110 복권 Lottery 113 사랑 Love 116 M 마피아 Mafia 120 미다스 Midas 123 백만장자 Millionaire 127 N 화폐 Note 130 O 돈의 재료 Object 133 P 돼지 저금통 Piggy Bank 136 권력 Power 139 Q 행복의 조건 Qualification of happiness 143 R 몸값 Ransom 147 S 월급 Salary 150 스크루지 맥덕 Scrooge McDuck 153 성 Sex 157 은수저 Silver spoon 160 스포츠 Sports 163 T 세금 Tax 166 보물 Treasure 169 U 사이비 종교 Unusual religions 172 V 물질만능주의 Venality 175 W 월 스트리트 Wall street 179 X 물물 교환 eXchange 183 Y 위안 Yuan 186 여피족 Yuppie 189 Z 에밀 졸라 Zola 193 퀴즈 196 맺는 말 198《르 몽드 청소년》 《우에스트 프랑스》 《Parents d'ado》 추천 도서! 돈은 어떻게 개인의 삶에 권력을 행사할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21세기 중국에서 시작된 화폐 전쟁은 어떻게 끝이 날까? 경제에 대해 가르친다면서 돈 잘 버는 비법을 다룬 청소년 책이 범람하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서글픈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 책도 돈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필요악으로서 이 책을 출간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현대의 청소년에게는 돈의 가치에 대한 교육이 더 시급하다는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소로스는 이렇게 갈파했다. “문맹보다 더 무서운 게 금융문맹이다.” 이 책에 의하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프랑스 소설가 쥘 르나르(Jules Renard)는 “일단 돈을 줘 봐!” 하고 받아쳤고 또 다른 소설가 알렉상드르 비알라트(Alexandre Vialatte)는 “특히 돈이 없을 때는 더 그렇다!”라는 답을 덧붙였다고 한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동의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찬성한다고 해서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말에 진심으로 찬성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누구나 황금만능주의에 혐오에 가득 찬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가 황금만능주의에 보내는 시선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행복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기에 자본주의가 더 극악하게 군림할 사회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와 같은 철학을 강요하는 것은 전쟁터에 내보면서 총을 빼앗는 행위인 셈이다. 돈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를 사회학적으로 풀다! 53개 키워드로 알아보는 돈의 모든 것 청소년 지식수다⑤ 《돈을 알면 세상이 보일까?》는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 돈에 관한 책이다. 돈과 관련된 53개 키워드를 통해 돈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 우선 이 책은 돈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은행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전자 화폐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지 등과 같은 돈에 대한 기본 지식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그와 동시에 과연 돈이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존재인지 진지하고도 철학적인 의문을 던져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의 원인이나, 주식 투자와 증권 거래소의 발전 과정, 21세기 중국 발 화폐 전쟁 등과 같은 경제 현안들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소개해 더 나은 경제 정책이란 무엇인지, 복지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게 성찰할 토대를 마련해 준다. 그 밖에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황금의 손 미다스나 고대의 전설적인 부자 크로이소스 왕 이야기, 디즈니 만화 속에 등장하는 세계적 부자 스크루지 맥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시대의 최고 화두인 돈을 조명하고 있다. 돈에 관한 것은 아무리 좋은 책을 읽더라도 쉽게 답을 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다소나마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비트코인을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흥미롭다. 컴퓨터로 어려운 암호 문제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을 ‘채굴(mining)’ 혹은 ‘캔다(mine)’고 한다. 하지만 문제가 매우 어려워 코인을 얻는 일은 쉽지 않다. 또 개발자가 전 세계 총 생성량을 2100만 비트코인까지만 채굴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무한정 벌 수는 없다.비트코인 Bitcoin 놀라운 사실은 한 국가의 정부가 화폐 위조에 직접 관여하거나 화폐 위조를 돕기도 한다는 점이다. 어떤 국가가 경쟁 국가의 경제를 무너뜨리고자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경쟁국의 화폐를 위조해 배포하는 것이다. 시중에 화폐량이 늘어나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건 값이 치솟는데 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위조 Counterfeit 역사적으로 볼 때 ‘달러’라는 말의 어원은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 보헤미아의 ‘성 요아힘스탈(St. Joachimsthal)’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세 말엽, 요아힘스탈 마을에서 은광이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마을에서 찍어 낸 돈을 마을의 이름에 따라 ‘요아힘스탈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은 이 말을 짧게 줄여 ‘탈러’라고 불렀다. 달러 Dollar


재밌는 한글과 그림 속독법 2단계
성안당 / 손동조 지음 /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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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당청소년 학습손동조 지음
저자가 아이들이 속독을 통해 책 읽기의 두려움을 없애고, 읽은 이야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해서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해 알기 바라는 마음과 학업 때문에 정작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만든 책이다. 아이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속독의 원리와 인지, 트레이닝, 스킵, 스키밍 4단계의 체계적인 훈련법으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는 눈을 통해 머릿속에 들어오는 모든 글자에 대한 정보를 빨리 독해하는 속감법으로 속독법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1장 재밌는 한글과 그림 속독법 - 1차 스킵[skip] 건너뛰어 읽기 - 2차 스키밍[skimming] 미끄러지듯 빨리 읽기 2장 재밌는 한글과 그림 속독법 - 1차 스킵[skip] 건너뛰어 읽기 - 2차 스키밍[skimming] 미끄러지듯 빨리 읽기 3장 재밌는 한글과 그림 속독법 - 1차 스킵[skip] 건너뛰어 읽기 - 2차 스키밍[skimming] 미끄러지듯 빨리 읽기동화로 재미있게 속독하여 내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고, 글쓰기의 기초를 다지는 지름길, 속독법 2단계! 속독법을 익히는 것은 자신만의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터득하는 것과 같습니다. 속독을 통해 다른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얻어 앞서 생각하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기회가 많아집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속독을 통해 책 읽기의 두려움을 없애고, 읽은 이야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해서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해 알기 바라는 마음과 학업 때문에 정작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속독의 원리와 인지, 트레이닝, 스킵, 스키밍 4단계의 체계적인 훈련법으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재밌는 한글과 그림 속독법(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는 눈을 통해 머릿속에 들어오는 모든 글자에 대한 정보를 빨리 독해하는 속감법으로 속독법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Power Voca 중급 2
Happy House(해피하우스) / 이나영 지음 / 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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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ouse(해피하우스)청소년 학습이나영 지음
“Power Voca” 시리즈는 각 단어를 포함하는 유용한 숙어와 실용회화 문장으로 여러분을 생활영어의 달인이 되게 하며, 교과부 지정 영어단어를 총망라하여 학습하게 함으로써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철저한 반복 학습으로 한 번 외운 단어를 절대 까먹지 않게 한다. 10여 년에 걸친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어휘 지식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유익한 교재이다. [부록 cd 사진] How to Use This Book Day 01 Day 02 Day 03 Day 04 Day 05 Day 06 Day 07 Day 08 Day 09 Day 10 Day 11 Day 12 Day 13 Day 14 Day 15 Day 16 Day 17 Day 18 Day 19 Day 20 Day 21 Day 22 Day 23 Day 24 ANSWERS INDEX교과부 선정 초.중등 필수 영단어는 물론 숙어와 실용회화까지 다 잡는 최강 영단어 시리즈 1. Power Voca 시리즈 소개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기초가 되는 단어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단어의 철자와 뜻도 알고 아는 단어 수가 많아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어가 어떤 경우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ower Voca” 시리즈는 각 단어를 포함하는 유용한 숙어와 실용회화 문장으로 여러분을 생활영어의 달인이 되게 하며, 교과부 지정 영어단어를 총망라하여 학습하게 함으로써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철저한 반복 학습으로 한 번 외운 단어를 절대 까먹지 않게 합니다. 10여 년에 걸친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어휘 지식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유익한 교재입니다. 2. 시리즈 특징 - 24일 구성의 체계적인 어휘 학습 - 단어의 충실한 설명 및 유용한 숙어와 실용회화 문장을 통한 응용학습 - 유사어 및 파생어를 통한 단어 확장학습 - 영영풀이 학습으로 단어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중학교 시험 대비 - 초급 1, 2권을 통하여 교과부 선정 초등 필수 영어단어 720개 완벽 마스터 - 전체 5단계에 걸쳐 교과부 선정 초ㆍ중등 필수 영어단어 2, 016개 완벽 마스터 - Review Test, Workbook, Daily 무료 테스트 등 반복학습을 통한 어휘의 완벽한 암기 3. 시리즈 구성 - Power Voca 초급 ①: 본책 1권+워크북 1권+MP3 CD 1장+Daily Test 무료 다운로드 - Power Voca 초급 ②: 본책 1권+워크북 1권+MP3 CD 1장+Daily Test 무료 다운로드 - Power Voca 중급 ①: 본책 1권+워크북 1권+MP3 CD 1장+Daily Test 무료 다운로드 - Power Voca 중급 ②: 본책 1권+워크북 1권+MP3 CD 1장+Daily Test 무료 다운로드 - Power Voca 중급 ③: 본책 1권+워크북 1권+MP3 CD 1장+Daily Test 무료 다운로드


사랑할 때 우리는 동물이 되는가?
민음인 / 미셸 세르 (지은이), 이수지 (옮긴이), 박시룡 (감수)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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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미셸 세르 (지은이), 이수지 (옮긴이), 박시룡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질문 : 사랑할 때 우리는 동물이 되는가? 1. 인간의 사랑을 동물의 사랑과 비교할 수 있을까? 동물의 사랑이 인간의 사랑보다 더 헌신적일까? 동물은 인간보다 사랑의 기술이 뛰어날까? 사랑이라는 개념을 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 2. 인간의 사랑은 어떤 점이 특별할까? 인간의 성행위는 다른 포유동물의 교미와 어떻게 다를까? 인간의 사랑은 육체를 초월할까? 인간의 몸은 사랑하기 좋도록 진화했을까? 동성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랑은 문화에 따라 다를까? 개개인은 어떻게 관계를 창조해 나갈까? 3. 사랑에도 종류가 있을까? 기생과 공생과 사랑은 어떻게 다를까? 변태적 성행위란 무엇일까? 숭고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긍정적인 사랑의 관계란 어떤 것일까? 더 읽어 볼 책들『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45권 《사랑할 때 우리는 동물이 되는가》는 인간의 사랑과 동물의 사랑과의 비교와 인간의 사랑의 특징, 사랑의 종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책쓰기 꿈꾸다
문학과지성사 / 허병두 외 지음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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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청소년 인문,사회허병두 외 지음
문지푸른책 밝은눈 시리즈 9권. 다섯 명의 선생님이 모여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교과 과정을 개발하고, 그 과정을 좇을 수 있도록 집필한 책쓰기 교과서이다. 생각을 키워 주제를 찾고, 자료를 모으고, 만들고, 쓰고, 퇴고하고, 표지와 모양을 디자인하는 방법이 자세한 예시 및 문제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우선 1부 책쓰기란 무엇인가에선 책쓰기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책쓰기는 단순히 글을 쓰기 위한 요령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글, 나로부터 출발하는 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밝혀본다. 2부 생각 찾기 주제 찾기에서는 책쓰기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3부 자료 찾기와 자료 만들기에서는 자신이 정한 주제에 적합한 자료를 찾는 방법을 배워본다. 4부 본격적인 책쓰기에서는 ‘1분간글쓰기’와 ‘원형정리법’ 등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묘책을 제시한다. 마지막 5부는 지식의 나눔과 사랑의 더함이다. 이 책은 글쓰기 실력 배양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 또 꿈이 무엇인지 오래 또 깊게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준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뜻이며, 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글쓰기를 통해 그야말로 생생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머리말 일러두기 Ⅰ 책쓰기란 무엇인가 1. 책쓰기의 의의 Ⅱ 생각 키워 주제 찾기 1. 자신 들여다보기 2. 주제 찾기 3. 주제 정하기 Ⅲ 자료 찾기와 자료 만들기 1. 자료 찾기 2. 자료 만들기 Ⅳ 본격적인 책쓰기 1. 쓰기의 시작 2. 책 꼴 갖추기 3. 원고 발표하기 4. 책 완성하기 Ⅴ 지식의 나눔과 사랑의 더함 1. 책 보여 주기 2. 저작권 기부 운동 후기책을 써보자, 꿈을 펼쳐보자! 다섯 명의 선생님이 집필한 즐거운 책쓰기 교과서! ◆ 책쓰기? 꿈꾸다! Q: 책 만들기도 아니고 책쓰기가 뭔가요? A: 간단하다. 책쓰기는 한 권 책의 내용을 기획하고 쓰고 고치고 만들어보는 모든 과정을 지칭하는 말이다. Q: 글쓰기와는 뭐가 다른 거죠? A: 많이 다르다. 글쓰기는 국한된 주제와 소재로 정해진 분량을 채워가는 것이지만, 책쓰기는 자유롭게, 내가 정한 주제로 내 마음이 닿을 만큼의 분량을 적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적어낸 내용을 정리하여 책을 묶어내는 것이다. Q: 글쓰기보다 어렵겠네요…… A: 천만에 말씀. 시간과 공이 좀 들지만, 오히려 한 편의 완성도 있는 글쓰기보다 쉽다. Q: 정말인가요? A: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실제 여러 학교의 여러 학생들이 즐겁게 자신만의 책을 쓰고 또 출간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상관없다. 심지어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것도. Q: 어떤 내용으로 책을 만드나요? A: 아무거나. 나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OK. ‘나’를 살펴보면 된다. 지금의 나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차근차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는 무엇이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렇게 나를 세상의 중심에 세우고 지금부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글쓰기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숭문고등학교 허병두 선생님, 대구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을 역임하고 경북사범대학부속중학교장으로 재직 중인 한원경 선생님, 대구교육청 장학사로 재직 중인 한준희 선생님, 대구강동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이성욱 선생님, 대구공업고등학교 이금희 선생님은 학생들이 글쓰기를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렵지 않은지 알려주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학생들 마음은 요지부동. 선생님들은 기존의 방법으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매일매일 궁리했다. 방학마다 모여 함께 연구를 하고 토의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교과 과정을 개발하고, 그 과정을 좇을 수 있도록 책을 펴냈다. 바로 이 책, 『책쓰기 꿈꾸다』(문학과지성사, 2012)이다. ◆ 『책쓰기 꿈꾸다』는 『책쓰기 꿈꾸다』는 5부 12장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쓰기 교과서다. 생각을 키워 주제를 찾고, 자료를 모으고, 만들고, 쓰고, 퇴고하고, 표지와 모양을 디자인하는 방법이 자세한 예시 및 문제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우선 1부 책쓰기란 무엇인가에선 책쓰기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책쓰기는 단순히 글을 쓰기 위한 요령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글, 나로부터 출발하는 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밝혀본다. 2부 생각 찾기 주제 찾기에서는 책쓰기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우선 나란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또 주제를 찾아 각종 매체를 이용하는 법과 그 주제의 참신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3부 자료 찾기와 자료 만들기에서는 자신이 정한 주제에 적합한 자료를 찾는 방법을 배워본다. 자신이 설정한 주제에 근접한 책을 찾고, 그 책과 자신의 책이 다른 점을 찾아 그 지점을 적극적으로 채워나간다. 인터뷰도 하고 인용도 하면서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보자. 이제 책은 종이로만 만들지 않는다.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활용하여 흥미를 유발해보자. 4부 본격적인 책쓰기에서는 ‘1분간글쓰기’와 ‘원형정리법’ 등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묘책을 제시한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이 책을 읽어줄 독자들을 상상하며 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디자인해보자. 이것저것 따지고 고치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의 책이 완성될 것이다. 마지막 5부는 지식의 나눔과 사랑의 더함이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부모 선생님 친구들 등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영향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내가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모아 정리하고 적은 책의 저작권을 사회에 환원해보자. 『책쓰기 꿈꾸다』는 글쓰기 실력 배양은 기본, 자신이 누구인지 또 꿈이 무엇인지 오래 또 깊게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뜻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다. 지금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보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야말로 생생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머리글 요약 여러분도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책쓰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글쓰기보다 힘이 조금 더 들 뿐 오히려 더 쉽습니다. [……]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정해서 자료를 모으고 해석하며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펼쳐 나가는 과정은 마냥 즐겁습니다.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이웃과 사회를 보고 세상을 위하여 좀 더 의미 있고 아름답게 정리한 성과는 한없이 뿌듯합니다. 책쓰기의 과정과 성과는 즐거움과 보람 그 자체입니다. 책쓰기를 하면 독서 능력도 놀랄 만큼 좋아집니다. 읽기와 쓰기는 들숨과 날숨 같아서 서로가 서로를 돕습니다. [……] 여러분이 진로를 택할 때 역시 책쓰기는 아주 유용합니다. 책쓰기를 하면서 여러분은 전문 지식을 접하고, 인생의 멘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의 책쓰기를 돕고자 개발한 세계 최초의 책쓰기 교과서입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하여 여러분의 적성과 흥미, 소질과 능력을 찾아서 멋진 삶을 사는 데 필수적인 책쓰기 능력을 한껏 키우기 바랍니다. 나아가 이웃과 사회, 인류를 위하여 훌륭한 책을 쓰고 그 성과 또한 적극적으로 나누는 가슴 따뜻한 인재가 되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세페이드 고등학교 물리학 1 (하)
무한상상 / 윤찬섭 (지은이) / 2021.07.15
19,000원 ⟶ 17,100원(10% off)

무한상상학습참고서윤찬섭 (지은이)
고등학교 물리학 1 내신 준비서, 심화학습서 하편이다. 내신 대비 문제뿐만 아니라 심화 문제, 창의력 문제, 기출 문제까지 골고루 포함시켰다. 다양한 문제를 통해 충분한 문제 해결의 시간을 갖도록 하여, 이해와 응용을 바탕으로 수능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도 다수 포함시켰고, 과학 논술, 구술 문제를 포함시켜 다중적으로 수능과 내신을 대비할 수 있다.Ⅰ정보와 통신 18강. 소리1-소리의 발생, 간섭, 도플러 효과 19강. 소리2- 정상파, 공명 20강. 빛1 - 간섭, 회절, 전반사 21강. 빛2 - 광전효과, 빛과 물질의 이중성 22강. 빛3 - 거울, 렌즈, 광학기기 23강. 전자기파 24강. project3 -과학으로 장애 극복! Ⅱ. 에너지 25강. 에너지의 발생 26강. 돌림힘과 평형 27강. 유체1 - 부력과 압력 28강. 유체2 - 베르누이 29강. 열역학 법칙 30강. 열 전달과 전기 에너지 이용 31강. Project 4 - 자연에서 배운다! Appendix (정답과 해설)① 책 소개 고등학교 물리학1 내신 준비서, 심화학습서-하편입니다. 내신대비서 만으로는 수능 준비에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 교재는 내신 대비 문제뿐만 아니라 심화 문제, 창의력 문제, 기출 문제까지 골고루 포함시켰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통해 충분한 문제 해결의 시간을 갖도록 하여, 이해와 응용을 바탕으로 수능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도 다수 포함시켰고, 과학 논술, 구술 문제를 포함시켜 다중적으로 수능과 내신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② 책의 특징 단계적으로 문제를 정리하여 자기주도적 학습과 실력 향상의 두 가지 목표에 최적화시켰습니다. (1) 강의 : 한 단원의 내용을 4~6면으로 나누어 정리하였습니다. 개념정리가 명확하며 강의용으로도 아주 좋은 포맷입니다. (2) 개념확인, 확인+, 개념다지기 : 강의 내용을 이용하여 쉽게 풀고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3) 유형익히기& 하브루타 : 관련 소단원 내용을 유형별로 나누어서 각 유형별로 대표 문제와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서로 토론하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스스로 실력 높이기 : 학습한 내용 관련 문제를 수준별로 충분한 양을 제시하였습니다. A-B-C-심화-창의력의 단계를 두어 단계별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6) 프로젝트 : 대단원이 마무리될 때마다 이슈가 되는 읽기 자료를 제공하여, 서술형/논술형 문제를 연습하도록 하였습니다.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다른 / 한정영 (지은이) / 2019.10.01
13,000원 ⟶ 11,700원(10% off)

다른청소년 문학한정영 (지은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25권. 전작 <히라도의 눈물>로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한정영 작가가 다시금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역사소설을 펴냈다.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는 일본의 패망이 눈앞에 다가온 1945년을 배경으로 한다. 일본군이 거의 모든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를 거듭하던 때였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그 시대에 ‘가미카제’ 즉 자살특공대라 불렸던 어린 소년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1945년, 바다 같은 하늘 아래를, 하늘 같은 바다 위를 날고 싶어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아라와시(비행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쿄의 소년비행병 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식민과 전쟁이라는 잔혹한 현실뿐. 소년은 ‘지독한 조센진’이라는 이유로 아라와시가 되지 못하고 정비공이 된다. 그런 소년 앞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 놓이는데….01. 아라와시가 될 거야 02. 다시 찾아온 꿈 03. 열렬히 희망한다 04. 아, 제로센 05. 떠난 자의 목소리 06.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 07.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08. 돌아온 가미카제 09.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작가의 말1945년, 하늘을 날고 싶었던 소년(가미카제)의 이야기 “아라와시가 되는 일이, 이렇게 전쟁터에 끌려오고, 또 그걸 타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될지 몰랐거든요.” “이 잔인한 나라가 너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 평생 가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보내라.” 전작 <히라도의 눈물>로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한정영 작가가 다시금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역사소설로 돌아왔다. 다양한 장르의 저작활동을 왕성하게 해온 작가는 그중에서도 특히 청소년소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에는 ‘어른도 함께 읽는 청소년소설’이라는 수식어가 곧잘 따라붙는다. 어른, 기성세대의 역할을 작가의 삶 속에서 언제나 치열하게 고민해 온 결과다. 섬세한 문장과 빈틈없는 서사를 통해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찬란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힘은, 그의 이번 열 번째 청소년소설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조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나기도 하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년들을 낯선 전쟁터로 내몬 몇몇 어른들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조안의 꿈은 더 이룰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한 역사는, 오늘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된 2019년의 여름에 우리는 그때와 흡사한 모습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19년의 조안은 그 누구라도, 그리고 무엇을 꿈꾸던,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그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응원받아야 합니다. 그 찬란한 미래는 결코 ‘기억상실증’에 걸린 어른들에게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특공(가미카제)의 임무를 띠고 오키나와로 향한 한 소년 비행사의 꿈과 선택 1945년, 바다 같은 하늘 아래를, 하늘 같은 바다 위를 날고 싶어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아라와시(비행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쿄의 소년비행병 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식민과 전쟁이라는 잔혹한 현실뿐. 소년은 ‘지독한 조센진’이라는 이유로 아라와시가 되지 못하고 정비공이 된다. 그런 소년 앞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 놓이는데… ….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는 일본의 패망이 눈앞에 다가온 1945년을 배경으로 한다. 일본군이 거의 모든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를 거듭하던 때였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그 시대에 ‘가미카제’ 즉 자살특공대라 불렸던 어린 소년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식민지 하늘 아래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품었으나 전쟁이라는 잔혹한 앞에 서야 했던 사람들의 진실을, 꿈이 꿈으로 응원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다른 비행병들과 똑같이 공부했고, 성적이 훨씬 더 좋았는데도 주먹질 한 방에 비행사가 되지 못한 건, 어쩌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 여전히 억울하고 분했지만, 그렇게 생각해야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벌써 9개월이나 된 일이지만, 잊히지 않았다. ‘조센진, 네가 감히 아라와시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어?’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바다가 두려웠고, 어느 곳을 봐도 새파란 하늘이 무서웠다. 그건 꿈에서 보던 바다가 아니었다. 늘 꿈꾸던 하늘의 모습과도 달랐다. 하늘과 바다는 아주 냉혹했다. 길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말을 걸어 주지도 않았다. 그렇게 파란색만 내어놓고 가만히 있었다. 참견도 하지 않았고, 밀어내려는 기색도 없었다. 그래서 더 야속했다. 가까스로 칭다오 비행장을 찾아 돌아왔을 때, 이토 준야가 말했다.‘조종사는 적보다 먼저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해.’ 조안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또 중얼거렸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괜찮아요. 물론 아직도 미련이 없지는 않지만요. 나이까지 속여 가면서 여기에 왔는데… …. 아라와시가 되는 일이, 이렇게 전쟁터에 끌려오고, 또 그걸 타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될지 몰랐거든요. 맞아요. 난 어리석었어요.’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사계절 / 신승철.이윤경 지음 / 2017.03.27
12,800원 ⟶ 11,52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철학,종교신승철.이윤경 지음
사계절 지식소설 14권.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빌려서 지금 여기의 체 게바라들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여행하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시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의 삶을 바꾸어 낸다. 두려움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상의 바깥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정해진 길 바깥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소수자들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이 책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우리는 책 속에서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는 법을 배우며 소수자와 혁명을 향한 다른 시선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사랑이 곧 혁명이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1.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 ★ 소수자의 철학 1_ 되기=사랑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2. 길 위의 사람 ★ 소수자의 철학 2_ 이주민 되기 상상력에 국경을 개방하라! 3. 내 안의 동심을 만나다 ★ 소수자의 철학 3_ 아이 되기 아이는 어른의 선생이다! 4. 나를 자유케 하라 ★ 소수자의 철학 4_ 동물 되기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는 어떻게 됐을까? 5. 세상에 던져진 물음표 하나 ★ 소수자의 철학 5_ 노숙인 되기 황제여, 내 햇빛이나 가리지 마시오! 6.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 소수자의 철학 6_ 여성 되기 암꽃/수꽃으로 저 들꽃을 차별하지 않는 것처럼 7. 진짜 영웅은 바로 너! ★ 소수자의 철학 7_ 장애인 되기 루돌프 코는 비정상인가? 8. 내 인생의 키다리 아저씨 ★ 소수자의 철학 8_ 투명 인간 되기 내 안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에필로그 사랑, 그 부드러운 혁명으로 저자 후기 사랑이 곧 혁명이다유쾌한 소수자들을 만나는 여행 길 위에서, 내 삶에서 철학이, 사랑이, 혁명이 시작된다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은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빌려서 지금 여기의 체 게바라들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여행하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시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의 삶을 바꾸어 낸다. 두려움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상의 바깥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정해진 길 바깥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소수자들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이 책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우리는 책 속에서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는 법을 배우며 소수자와 혁명을 향한 다른 시선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사랑이 곧 혁명이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불안과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법 한 조사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는 건물주이다.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전문직,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무원·교사를 말하던 아이들은 이제 건물주를 꿈꾼다. 부의 양극화와 세습 강화, 만성화된 청년실업, 차별과 배제, 인생 경로에서 한 번 실패로도 재기가 어려운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순응과 체념, 두려움과 분노 사이를 오간다. 그리고 제대로 이름 붙여지지 않는 감정들은 혐오라는 외피를 입는다. 여성 혐오부터 이주민 혐오, 장애인 혐오, 성 소수자 혐오, 노인 혐오, 자기혐오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혐오가 만연한다. 혐오는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곳을 향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탈출구는 존재할 수 있을까? 여기, 아이들이 질문을 하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한 가지 지름길만을 강요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그 자리에 있기를 두려워하는 곳, 혐오라는 감정이 고이는 곳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곳에서 희생자나 피해자로 언급되기 일쑤인 소수자들을 불러낸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느끼고 사유하며 출구를 찾아보자고 권한다. 철학공방 별난의 공동 대표 신승철과 이윤경이 함께 쓴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이 생각을 시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의 삶을 바꾸어 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민영은 체 게바라를 닮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해진 길 바깥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그 바깥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그렇게 생각, 즉 ‘철학’에서 출발해 두려움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계를 찢고, 두려움의 자리를 자유로, 혐오의 자리를 사랑으로 채운다. 유쾌한 소수자들을 만나는 여행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소수자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민영은 최씨 아저씨와 여행하며 이주민, 아이, 노숙인,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 책에서 ‘소수자’라고 부르는 이들을 만난다. 흔히 소수자는 힘없는 약자나 피해자, 또는 다수가 아닌 소수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는 소수자를 오히려 특이한 사람, 즉 자신의 특이성으로 사회의 배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들로 본다.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활력소이자 감초이며 촉매제가 되어 공동체를 풍부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수자들은 우울하거나 전투적인 분위기로 그려지지 않으며, 마냥 동정과 연민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들은 긍정적이고 발랄하며 능동적이고 유쾌하다. 안산에서 게스트하우스 ‘지구마을 여인숙’을 운영하는 미스터 샤는 이주 노동자 출신이다. 20년 전 한국인으로 귀화한 자칭 ‘안산 샤씨’의 시조로, 능숙한 한국말을 구사한다. 지구마을 여인숙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주 노동자와 여행 중인 외국인들이 모이는데, 그들은 차별 때문에 위축된 모습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고향과 가족과 일상이 있고, 활력과 용기가 느껴진다. 대전역에서 만난 노숙자 용계 아재 또한 전형적인 노숙자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그는 노숙자들이 이 시대의 혁명가라고 이야기하는 거리의 철학자이다. 속리산에서 함께한 소년 매미 또한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웬만한 일들은 발로 척척 해내는 낙천적이고 영리한 수다쟁이다. 물론 이 책은 소수자들에 대한 기존 재현 방식을 탈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낭만화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뺏는다는 말, 장애인은 남들의 도움이 없으면 무능한 존재라는 말, 여성은 약자가 아니라는 말 등 소수자를 둘러싼 편견들을 제시하며, 이를 유려하게 반박하고, 새로운 사유와 관계 맺기의 방식을 열어젖힌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소수자 되기’의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기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이 책은 ‘되기’ 개념에서 출발해 ‘이주민 되기’, ‘아이 되기’, ‘동물 되기’, ‘여성 되기’, ‘장애인 되기’, ‘투명 인간 되기’라는 흐름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들뢰즈와 가타리가 이야기하는 철학적 개념과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데 집중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을 구체적인 사건과 매력적인 캐릭터,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그러한 개념이 나오게 된 맥락을 설명하고 이와 유사한 생각을 한 철학자와 작가들 사이를 가로지른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와 심리 치료사 펠릭스 가타리는 『천 개의 고원』에서 ‘되기’(becoming)라는 개념을 이야기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68혁명을 겪으며 기존에 우리가 혁명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혁명, 즉 분자 혁명의 지평을 발견한다. 분자 혁명은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와 사회, 생태계에도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준다는 사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적대적인 세력에 물리적으로 대항하고 정치 체제를 전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질서와 체제에서 끊임없이 탈주하여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는 것 또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혁명은 ‘나는 누구이다’라고 자신을 고정시키거나 사회로부터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것, 즉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기’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달라짐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바꾸고 결국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들뢰즈와 가타리는 소수자 되기를 강조한다. 이것은 약자에 대한 관용이나 배려의 윤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특이한 소수자들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들을 발견하며 우리 자신이 더욱 풍부해지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러한 ‘되기’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연인들 사이에 오가는 감정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이웃, 처음 보는 사람, 동물이나 물건과의 교감, 민주주의와 생명평화세상에 대한 염원을 포함한다. 우리는 사랑의 순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며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처럼, 아니 누군가가 되어 간다. 그러므로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는 ‘되기’는 ‘사랑’이며 곧 ‘혁명’이기도 하다.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미세한 변화의 힘을 지닌 혁명가이며, 각자의 삶에서 수많은 혁명들이 시작된다. 지금 여기서 ‘체 게바라들’과 함께하는 법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자들에 따르면,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영화 처럼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체 게바라를 출현시키자는 다소 소재주의적인 발상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진정한 혁명가를 이끄는 것은 위대한 사랑의 감정이다. 이런 자질이 없는 혁명가는 생각할 수 없다.”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를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이 잘 설명해 준다고 여겨, 그들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최씨 아저씨라는 인물을 등장시켰다. 최씨 아저씨는 공장에서 ‘최씨’라고 불리는 이주 노동자로, 몇 년 전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넋이 나간 채 헤매고 있는 것을 인부들이 발견했다. 그의 진짜 이름은 ‘체’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주 노동자들을 많이 도와서 신망이 높다. 몇몇은 너무 비현실적인 일임에도 그가 체 게바라라고 생각하지만, 최씨 아저씨조차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민영은 이러한 최씨 아저씨를 도와주다가 사건에 휘말려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고, 최씨 아저씨를 뒤쫓는 추격전이 뒤얽히며 이야기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최씨 아저씨의 정체를 둘러싸고 이 책에서는 판타지적인 상상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인천, 안산, 청양, 대전, 옥천, 울산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들을 지나고 그곳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 묘한 리얼리즘이 발생한다. 이 책은 체 게바라, 그리고 들뢰즈와 가타리의 눈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소수자들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특히,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철학자들의 추상화된 이야기를 벗어나,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고 새롭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민영은 체 게바라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저자들은 저자 후기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체 게바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촛불은 일상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거리에서도 빛을 뿜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최씨 아저씨가 정말로 체 게바라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가 아니다. 최씨 아저씨의 정체는 끝까지 의문부호로 남는다. 체 게바라 사후 50주기인 2017년, 이 책은 체 게바라를 손쉽게 영웅화하거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재조명하는 대신, 판타지가 가미된 여행 서사의 형식을 빌려서 우리에게 ‘체 게바라 되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통해 지금 여기의 체 게바라들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것이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교육이 다 그런 방식이에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답을 찾게 하기보다 부모와 교사가 ‘지름길은 이쪽이다’ 하고 미리 가리키고 있다는 것, 그래서 다들 그 길로 우르르 몰려가고, 남보다 빨리 그쪽으로 달려가지 않으면 뒤떨어진 아이 취급을 받곤 하죠. 이게 왜 필요한 지식인지 묻기보다 시험에 나오니까 밑줄 쫙 긋고 외우라고 하고요. 그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라는 사실이 속상해요.”“듣고 보니 좀 슬퍼지는군. 그런 시스템이 양산해 낸 아이들은 아이다움을 일찍 잃어버리겠지. 아이들은 본래 늘 질문을 하는 존재인데, 답을 말하도록 길러진다니 비극이야.” 여기 대전역 광장에서 보낸 이틀 동안 아저씨는 나에게 ‘노숙자 되기’라는 화두를 던져 주려 애썼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노숙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시간을 보냈다. 아저씨가 노숙자들과 아무렇지 않게 어울리며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속으로 책망하면서 말이다. 노숙자가 된다는 것이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 내가 여기서 더 잃을 게 뭐가 있다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갈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맨몸뚱이 존재임을 인정하고 더 자유롭게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최씨 아저씨가 계속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여성 되기’가 중요하다는 거야. 너에게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상대방이 불편한 건 없는지 늘 살피고 따뜻하게 감싸려고 노력하겠지? 사랑하는 존재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지지가 바로 ‘되기’니까 말이야.”언제 다시 들어왔는지 귤 엄마도 주방 문턱에 서서 팔짱을 끼고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고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그래서 여성도 ‘여성 되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신 거로군! 그 말을 들으니 여성들도 피해자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 사실 현대의 페미니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남성에 대한 여성의 투쟁’과는 거리가 있거든. 지금은 오히려 남성과 여성, 남성성과 여성성을 넘어 모든 성이 평등하게 각자의 권리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시대란 말이지.”


한자로 깨치는 한국사
리베르스쿨 / 최준채 외 지음 /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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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스쿨청소년 역사,인물최준채 외 지음
한국사를 공부하는 중고생, 수험생, 일반인 누구나 한국사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서다. 검정에서 1위로 합격한 ㈜리베르스쿨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핵심적인 한국사 용어 789개를 엄선하였다. 각 용어는 개별 한자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풀이했으므로 용어의 원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부가 설명을 붙여 좀 더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한자는 구성 요소를 해체하고 다시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읽기만 해도 한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사 용어가 교과서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교과서 예문도 제시했다.머리말 1.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대 국가의 발전 2. 고려 귀족 사회의 형성과 변천 3. 조선 유교 사회의 성립과 변화 4. 국제 질서의 변동과 근대 국가 수립 운동 5. 일제의 강점과 민족 운동의 전개 6.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 찾아보기‘역사’, ‘한자’, ‘어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뜻도 모르면서 무작정 외우는 한국사 공부는 가라! 한국사, 왜 어려울까? 한국사 용어의 대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용어의 뜻을 모르니 아무리 열심히 외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한자로 깨치는 한국사』는 한국사를 공부하는 중고생, 수험생, 일반인 누구나 한국사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서다. 검정에서 1위로 합격한 ㈜리베르스쿨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핵심적인 한국사 용어 789개를 엄선하였다. 각 용어는 개별 한자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풀이했으므로 용어의 원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부가 설명을 붙여 좀 더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한자는 구성 요소를 해체하고 다시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읽기만 해도 한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사 용어가 교과서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교과서 예문도 제시했다. 한자를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새기면 용어의 의미가 저절로 드러나고, 용어를 알면 그와 관련된 역사 지식까지 쉽게 섭렵할 수 있다. 한자 용어 공부를 통해 ‘역사’, ‘한자’, ‘어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사고력 증진도 꾀할 수 있다. 이런 공부 노하우를 체득하면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1등 공부의 비결은 한마디로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선사(先史), 봉기(蜂起), 사화(士禍), 양요(洋擾). 음은 알아도 뜻은 모른다? 수학을 잘하는 한 친구가 이런 하소연을 했다. “한국사가 미적분보다 어려웠다.” 그 머리 좋은 친구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학교에서 용어의 뜻도 모르는 학생에게 한국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많은 사실만 나열하다 보니 현실과의 연계성은 물론 인문학과의 연계성도 부족하다. 암기에 치중하다 보니 공부를 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용어의 의미를 모르면 내용조차 어렴풋이 이해할 수밖에 없다. 한국사 용어의 90%는 한자라고 한다. 국어 사전은 용어의 내용을 설명하고 정의할 뿐이지 원래 의미를 그대로 알려 주지는 않는다. 한자 자체의 의미를 알아야 단어의 뜻도 훨씬 더 쉽고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선사(先史), 봉기(蜂起), 사화(士禍), 양요(洋擾) 등 음은 알아도 의미를 몰라 학습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사 용어를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한국사 공부에 흥미를 가지기도 어렵다. 교과서는 한글로만 쓰여 있어 학생들은 뜻도 모르면서 내용만 외운다. 한국사 용어의 한자 의미를 알았다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한자는 왜 써야 하는 것일까. 한자를 쓰면 길게 풀어 써야 할 말을 짧고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 마디를 한 마디로 줄일 수도 있다. 한자를 하나하나 새겨 주면 용어의 뜻을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고, 용어를 알게 되면 연관된 지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역사’, ‘한자’, ‘어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힘겹게 암기하지 않고 그 뜻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과정에서 사고력 증진도 꾀할 수 있다. 이런 공부 노하우를 체득하면 언어나 사회, 과학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등 공부의 비결은 한마디로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용어를 명확히 하면 사고가 명확해진다. 수학 천재는 한국이 너무 어려운 나라라며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단지 한국사만 어려웠을까.
공리주의
다락원 / 존 스튜어트 밀 지음 /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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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청소년 학습존 스튜어트 밀 지음
는 공리주의라는 가치를 도덕 이론으로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오해에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쓴 논문이다. 밀은 공리주의를 "인간의 행위는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고, 행복과 반대되는 것을 초래할수록 옳지 않다"는 원리에 근거를 둔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행복이란 쾌락, 그리고 고통이 없는 것이고, 불행은 쾌락의 결여와 고통을 뜻한다"고 규정한다. 공리주의는 개인적인 권리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세상만사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행복은 이 이론이 검토하는 내용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책에는 이런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좀더 복잡하고 미묘한 맛을 가미한 도덕 이론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책은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입문 역할, 2장은 공리주의의 정의(定義), 3장은 공리주의가 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제재(또는 보상)에 대해 논하고, 4장은 공리주의의 이론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 5장은 정의(正義)와 효용의 관계를 서술하면서, 효용에 바탕을 둔 정의가 모든 도덕성의 주요 부분이 되고 그 어느 것보다 더 신성하고 구속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간추린 명저 노트--7 역사적 배경과 저자에 대하여--8 전체 개요--10 Chapter별 정리 노트--13 Chapter 1 머리말--14 Chapter 2 공리주의란 무엇인가(1)--20 공리주의란 무엇인가(2)--25 Chapter 3 효용 원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제재를 행사하는가--33 Chapter 4 효용 원리의 타당성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가--40 Chapter 5 정의는 효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1)--44 정의는 효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2)--50 Review Study Questions--57 Review Quiz--62 일이관지 논술 노트--69 효용은 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실전 연습문제 이 책에 대하여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논술답안 작성과 논리 정연한 글쓰기로 고민하는 중·自萱· 위한 논술대비서입니다. ‘스파크노트’에는 다양한 풀이과정과 답이 나올 수 있는 논술을 대비해서 창의적·淪藍·사고력 배양을 돕기 위해 저자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그리고 매 chapter나 section 별로 ‘요점정리’와 ‘풀어보기’가 실려 있습니다. ‘요점정리’에는 방대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원저의 내용을 명쾌하고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그 내용을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劇· 글읽기의 바탕이 되는 ‘풀어보기’에는 원저에 담긴 저자의 의도, 철학적 성향, 주제, 용어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Review’에는 원저의 이해도를 점검하고 논술작성 연습을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권말부록으로는 우리나라 논술교육의 1세대이자 선두주자인 논술연구모임 선생님들께서 원작에 담긴 중요한 문제의식, 즉 물음을 던져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관지 논술’과 원저를바탕으로 출제가능성 높은 논점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실전 연습문제’를 집필해 주셨습니다. 책 소개 는 공리주의라는 가치를 도덕 이론으로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오해에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쓴 논문이다. 밀은 공리주의를 "인간의 행위는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고, 행복과 반대되는 것을 초래할수록 옳지 않다"는 원리에 근거를 둔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행복이란 쾌락, 그리고 고통이 없는 것이고, 불행은 쾌락의 결여와 고통을 뜻한다"고 규정한다. 공리주의 이론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공리주의는 개인적인 권리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세상만사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행복은 이 이론이 검토하는 내용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 따라서 이 책에는 이런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좀더 복잡하고 미묘한 맛을 가미한 도덕 이론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잘 담겨 있다. 이 책은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입문서 역할을 하고, 2장은 공리주의의 정의(定義)에 대해 논하면서 이 이론에 대한 일부 오해들을 소개하고 반박하며, 3장은 공리주의가 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제재(또는 보상)에 대해 논하고, 4장은 공리주의의 이론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 5장은 정의(正義)와 효용의 관계를 서술하면서, 효용에 바탕을 둔 정의가 모든 도덕성의 주요 부분이 되고 그 어느 것보다 더 신성하고 구속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파란만장 내 인생
문학과지성사 / 구경미 지음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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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청소년 문학구경미 지음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두 권의 소설집과 다섯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고유의 세계를 실현해온 구경미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파란만장한’ 열다섯 성장통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주인공 ‘한동이’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친구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 ‘한동이’와 그 친구들의 시점으로 전개되며, 읽는 내내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소설을 더욱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만드는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이 작품 곳곳에 두루 포진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구경미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주인공 ‘한동이’를 비롯한 열다섯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한숨에 마음 한편 공감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삐죽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될 것이다. 마냥 어려 보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아이들. 그들을 향한 작가 구경미의 따뜻한 관심과 신뢰, 애정 어린 시선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웃음과 재미에 더해 깊은 공감과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나 한동이, 도대체 사랑을 모르겠다 눈에 띄고 싶지 않아 우리는 모두 잠재적 문제아? 절교와 친교의 패러다임 난 아니야 좀 즐거우면 안 돼?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노동과 노예 사이 작가의 말꽃길만 걷고 싶지만, 도무지 독하지 않을 수 없는 열다섯 인생! 여기, 인생이 파란만장한 한 소녀가 있다. 나이는 열다섯, 이름은 한동이. ‘그 나이에 엄살은!’이라는 빤한 말은 넣어두자.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잊은 우리 어른들의 오해와 속단일 뿐. 두 권의 소설집과 다섯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고유의 세계를 실현해온 구경미 작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그의 세 번째 청소년소설 『파란만장 내 인생』을 펴냈다. 제목 그대로 ‘파란만장한’ 열다섯 성장통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주인공 ‘한동이’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친구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 ‘한동이’와 그 친구들의 시점으로 전개되며, 읽는 내내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소설을 더욱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만드는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이 작품 곳곳에 두루 포진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과연 구경미만큼 가볍고 재밌고 능글스럽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건들건들 딴청 떨듯 그러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구경미가 펼쳐 보이는 유머의 향연……”(김숨)이라는 평에서도 짐작되듯, 구경미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주인공 ‘한동이’를 비롯한 열다섯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한숨에 마음 한편 공감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삐죽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럼에도 『파란만장 내 인생』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결코 과장이거나 엄살인 것은 아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삶은 정답 없는 문제지처럼 부려져 있고, 그것을 푸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비단 열다섯 인생이라고 예외겠는가.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학업과 성적, 진로 문제 이 외에도 그들에게는 나름의 디테일한 고민과 갈등이, 그리하여 속속들이 말 못 하는 속사정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만큼 켜켜이 쌓여 있다. 마냥 어려 보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아이들. 그들을 향한 작가 구경미의 따뜻한 관심과 신뢰, 애정 어린 시선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이 웃음과 재미는 보장! 그에 더해 깊은 공감과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까닭이다. “요즘 부쩍 더 느낀다. ‘우리 땐 안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하면서 혀를 차는 어른들의 ‘우리 때’보다 요즘 아이들이 훨씬 더 성숙하다는 것을. ‘우리 때’보다 더 팍팍한 세상을 살면서도 꿋꿋하게 더 잘 헤쳐 나가고 있다는 것을.” _「작가의 말」에서 아이들은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 소설은 ‘마녀 할머니의 독 탄 떡볶이집’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한동이’는 ‘마녀 할머니’의 손녀딸로, 엄마가 죽고 홀로 된 아빠가 재혼한 이후 집을 나와 할머니 댁에 얹혀산다. 할머니의 떡볶이 가게는 ‘동이’ 그리고 동이의 절친 ‘수민’과 ‘아영’의 아지트다! “나에게도, 아니 우리에게도 떡볶이나 닭꼬치를 씹으며 하루 일과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단 말이다”라는 ‘동이’의 항변이 그럴싸해 보이지 않는가. “뭔 놈의 인생이 이리 심심하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할머니와 달리, ‘동이’의 인생은 시끌벅적, 요란하기 그지없다. ‘마녀 할머니’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독한 말들을 스스럼없이 쏟아내는 할머니, 세상 착하기만 한 아빠와 그냥 싫은 새엄마, 집안의 독재자인 막무가내 큰아버지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친구들까지…… 이렇듯 주인공 ‘동이’를 비롯해 주변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 숨 쉬며 소설 속에서 좌충우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인물들은 자기들끼리 찧고 까불고 떠들 뿐 나를 끼워주지 않는다. 나는 유리창 밖의 제3자가 되어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어느새 그들은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족처럼 다가와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뿜어내는 개성과 각각의 사연은 주인공 ‘동이’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일으킨다. 부잣집 철없는 막내딸 ‘수민’은 자신을 못 믿고 감시하는 엄마와 냉전 중이고, 아빠 없이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와 사는 ‘아영’은 사사건건 모든 일에 참견하는 동네 아주머니들 때문에 입을 다물어버리기도 했다. 늘 큰소리에 폭력을 행사하는 막무가내 큰아버지는 주인공 ‘동이’를 잠재적 문제아로 낙인찍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큰집 사촌오빠는 퇴학당하기 직전이고, 개중 모범생인 사촌언니는 가족 모두의 뒤통수를 치고 가출을 감행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이’를 끌어들여 가출을 방조하게 한 건 덤! 꽃길만 걷고 싶지만, 도무지 독하지 않을 수 없는 열다섯 ‘동이’의 인생! 그러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많은 문제를 결코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어느 상황에서나 상처와 갈등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때론 어른들의 불신과 의심에 반항하기도 하고, 기존의 규범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꿋꿋이 구축해간다. 때론 그것이 하찮고 보잘것없는 시도에 그칠지라도. ‘함께’여서 괜찮은 열다섯 인생 동이, 수민, 아영……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열다섯 시기, 이들은 ‘함께’이기에 즐겁고 더욱 성장해간다. 이들의 인생은 모르는 것투성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부딪쳐가며 세상을 향해 서툰 한 걸음을 내딛는다. 아빠에게 엄마는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는데, 그 말은 토씨 하나 안 빼놓고 새엄마에게도 유효하다. ‘동이’는 ‘사랑’이 무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 때문에 치고 박고 싸우다가 급화해하기도 하는 모습에 아빠의 사랑을 곱씹어본다. 새엄마가 ‘그냥’ 싫은 것은 자신마저 엄마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엄마를 “굴러온 돌”이라고 스스럼없이 내뱉는 할머니의 말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새엄마에게도 자식이 있었으면 아빠도 그 아이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까,라고 ‘동이’는 입장을 바꿔 고민해보기도 한다. 사촌언니 ‘동주’의 가출로 인해 ‘동이’ 또한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지만, 절친 ‘수민’ ‘아영’과 함께 언니를 찾을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수민’의 다이어트 때문에 세 친구 모두 수민이 엄마에게 빚을 지게 되었지만, 어른들에게 손 벌리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렇듯 열다섯 꽃 같은 나이에도 숱한 갈등과 문제 상황은 결코 끊이지 않지만, 그들은 ‘마녀 할머니의 독 탄 밥’도 함께 먹어주는, 모름지기 친구이기에 ‘파란만장한’ 인생도 이겨낼 수 있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이해는,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냐.” “그럼?” “그냥…… 하는 거지.” ‘동이’와 ‘수민’의 대화가 보여주듯, 세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저 ‘이해’ 아닐까. 어른들의 잣대로 재단하지 않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 공감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 그것은 비교와 경쟁, 피상적인 관계가 난무하는 팍팍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기운과 에너지로”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나에게도, 아니 우리에게도 떡볶이나 닭꼬치를 씹으며 하루 일과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단 말이다. 일의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고, 미래를 예측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소가 간절하게 필요했다. 오늘처럼 사건이라도 하나 터지는 날이면 더욱 그랬다.“난 그 애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떡볶이 접시를 넘기며 수민이가 말했다. 나는 접시를 넘겨받은 후, 고개를 돌려 수민이를 보았다.“응. 농담 아니고 진짜.”묻지도 않았는데 수민이가 말했다.“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데?”“이해는,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냐.”수민이가 내 손에서 접시를 가져갔다.“그럼?”“그냥…… 하는 거지.”입안 가득 떡볶이를 넣고 우물거리며 수민이가 말했다. (8~9쪽) 메뉴판 아래에는 ‘임산부나 노약자, 심신 허약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메뉴 선택 시 매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란 문구가 A4 용지에 인쇄, 코팅되어 떡하니 붙어 있었다. 물론 할머니 소행이었다.“그 정도로 맵지는 않아.”아무리 임산부나 노약자라 해도 떡볶이가 매워서 죽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옳은 소리를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걸작이었다.“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독한 줄 아냐?”


새 지폐에는 나를 넣으시오
주니어태학 / 이광희 (지은이)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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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태학청소년 역사,인물이광희 (지은이)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청문회 라이브 방송 형식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LIVE 역사청문회' 시리즈의 첫째 권. 첫 청문회는 ‘화폐 인물 청문회’다. 10만 원권 새 지폐를 만든다면 누구를 넣어야 할까. <새 지폐에는 나를 넣으시오>에서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8명의 독립운동가의 일생과 활약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단순히 독립운동가들의 업적만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과오까지 함께 제기함으로써 독자들이 각 인물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책에서 다루는 독립운동가는 안중근, 여운형, 김원봉, 홍범도, 이회영, 이승만, 신채호, 김구다. 모두 이전 화폐에선 볼 수 없던 근현대 인물들이다. 다른 나라 화폐에는 독립운동가나 건국에 공헌한 인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 왜일까. 분단 상황이 원인 아닐까 싶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 10위 안에 들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고 변화를 꾀해도 좋을 시기다. 대한민국 뿌리는 3·1운동 이후 수립된 임시정부다. 이런 배경에서 <새 지폐에는 나를 넣으시오>에서는 임시정부 수립에서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될 때까지 크게 기여한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8명을 엄선한 것이다.프롤로그-화폐에 독립운동가가 없는 나라 죽어서도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독립운동의 불을 지핀 안중근 통일이 먼저, 이념은 그 다음에-이념보다 민족을 우선시한 여운형 눈에는 눈, 이에는 이-무력 투쟁의 선봉장 김원봉 어제는 포수, 오늘은 독립운동가-백전백승의 영웅 홍범도 나라의 은혜를 입었으니 나라를 되찾는 일에도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회영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외교!-외교의 귀재 이승만 한 손엔 펜, 한 손엔 무기-우리 역사를 우리 눈으로 보게 한 신채호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통일을 포기하진 않겠다-임시정부의 마지막 주석 김구 에필로그-그들도 기억할 것 더 보면 좋을 자료들10만 원권 지폐를 만든다면 누구를 넣어야 할까? 8명의 독립운동가를 놓고 벌이는 흥미진진한 공방전!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청문회 라이브 방송 형식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시리즈의 첫째 권. 첫 청문회는 ‘화폐 인물 청문회’다. 10만 원권 새 지폐를 만든다면 누구를 넣어야 할까. 《새 지폐에는 나를 넣으시오》에서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8명의 독립운동가의 일생과 활약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단순히 독립운동가들의 업적만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과오까지 함께 제기함으로써 독자들이 각 인물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임시정부 수립에서 건국까지 8명의 독립운동가 엄선 책에서 다루는 독립운동가는 안중근, 여운형, 김원봉, 홍범도, 이회영, 이승만, 신채호, 김구다. 모두 이전 화폐에선 볼 수 없던 근현대 인물들이다. 다른 나라 화폐에는 독립운동가나 건국에 공헌한 인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 왜일까. 분단 상황이 원인 아닐까 싶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 10위 안에 들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고 변화를 꾀해도 좋을 시기다. 대한민국 뿌리는 3·1운동 이후 수립된 임시정부다. 이런 배경에서 《새 지폐에는 나를 넣으시오》에서는 임시정부 수립에서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될 때까지 크게 기여한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8명을 엄선한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청문회 형식 이 책은 청문회 형식을 빌렸다. 독립운동가들을 입체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다. 청문회다 보니 위원장과 위원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위원은 자신이 추천한 독립운동가의 주요 활약을 근거로 그를 왜 지폐 인물로 선정해야 하는지 주장하고, 위원장은 과연 그만한 인물인지 여러 측면에서 질문을 던지며 점검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은 각 독립운동가를 다각도로 바라보게 된다. 이 점이 독립운동가들의 업적만을 부각한 여느 책들과 다른 이 책만의 특장점이다. 이를테면 김구는 해방 직후 통일을 위해 애쓴 인물로 추앙받는 동시에 통일을 가로막은 인물로도 비판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 반탁에 매진하느라 통일정부를 세울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게 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승만의 경우 일제 강점기에 국제연맹에 일본 대신 조선을 통치해 달라고 한 행위가 당시 국제 정세를 간파한 실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들려준다. 책 속의 ‘카드뉴스’ 등 사진과 자료 풍성 이 책엔 다양한 사진과 자료가 실렸다. 그중에는 처음 선보이는 자료들도 있다. 1908년 미국에서 벌어진 전명운장인환의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 저격 사건은 안중근과 윤봉길 등이 의열 투쟁을 벌이는 데 큰 영양을 미친 중요한 사건이다. 이 책에서는 저격 직후 전명운이 한 신문사에 기고한 성명서를 찾아내 실었다. ‘나는 오늘 스티븐스를 쏘았다’로 시작되는 글을 읽다 보면 절로 숙연해진다.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분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건 책 속의 ‘카드뉴스’다. 영상물에 익숙한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카드뉴스를 책 속에 구현해 넣었다. 각 독립운동가의 일생과 주요 활약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 덕분에 역사책 ‘울렁증’이 있는 청소년들도 쓱쓱 넘겨 가며 역사의 현장 곳곳을 누비는 듯한 체험을 하게 한다. 위원 그렇습니다. 안중근은 일제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그 때문에 조선 사람들에게는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고, 일본인들에게는 뜨악, 이거 뭐지,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되겠구나, 이런 두려움을 품게 만들었죠.위원장 그런데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토가 죽고 열 달 뒤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병합했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안중근이 이토를 처단한 것에 격분해 일본이 병합을 서둘렀다는 얘기도 하는데, 어떻습니까?위원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안중근 의거가 있기 몇 달 전 이미 한국을 강제로 병합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안중근이 이토를 사살한 것 때문에 병합을 서둘렀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깁니다. 다만, 안중근의 의거가 강제 병합을 막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안중근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감옥에서 안중근은 면회를 온 천주교 신부와 두 동생에게 “나 하나의 힘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지 못할 거라는 걸 안다. 그러나 내 의거가 한국 동포에게 애국심과 독립정신을 일깨워 많은 젊은이가 독립운동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니까요. 위원 김원봉은 아주 오랜 시간 치열하게, 강력한 무력으로 일제와 싸운 인물입니다. 3·1운동은 분명 대단한 저항 운동이었습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위였고, 중국과 인도, 이집트, 터키의 독립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친 세계사적 사건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3·1운동은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민중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 맨손으로 만세를 부른 결과가 뭡니까? 맥없이 쓰러진 것밖에 더 있습니까?위원장 바로 그런 비폭력 투쟁이 여러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다른 나라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준 거 아닐까요?위원 그런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런 맨손 저항으로는 총칼로 무장한 일제를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이죠. 일제도 그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앞서 제2 위원님이 여운형이 도쿄에 가서 독립을 외쳤다는 말씀을 하셨죠? 그때 일본의 많은 정치가가 여운형의 용기에 감탄하며 저런 독립운동가를 회유하기는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육군 대장은 뭐랬는지 아십니까? “좋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조선을 가져가 봐라. 우리가 조선을 순순히 내줄 것 같은가.”이것이 일본의 진짜 속내 아니었을까요? 너희가 백만 명, 아니 천만 명 들고일어나 만세를 부른다고 해서 우리가 조선을 놔줄 것 같으냐! 이런 일제에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무력에는 무력으로, 파괴에는 파괴로 일제를 물리쳐야죠. 의열단의 김원봉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