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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이야기
명진출판 / 아서 단토 글, 이혜경 펴냄, 박선령 옮김 / 2010.08.05
6,500원 ⟶ 5,850(10% off)

명진출판청소년 역사,인물아서 단토 글, 이혜경 펴냄, 박선령 옮김
▶일상과 예술과 상업 사이의 경계를 허문 앤디 워홀의 예술 세계와 창조적 삶을 조명한 책! ▶ 21세기가 원하는 창조적 인재의 롤모델을 제시해주는 책! 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서 온 이민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류머티즘 무도병을 앓으며 병약한 유년시절을 보낸 앤디 워홀. 유년시절 그림도구와 사진기를 친구 삼아 놀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간 끝에 광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카네기 공과대학에 입학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으로 가서 잡지 일러스트나 광고 등 상업적인 디자인 작업을 주로 했으며 이 분야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그 후 상업미술을 접고 순수미술로 진출하여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출해냈다. 주로 ‘농담 같은 그림’을 그려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의 대가로 예술사에 기록된다. 살아 있는 동안 수많은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녔던 ‘팝 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은 스스로를 예술 공장 공장장으로 부르며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일상과 예술과 상업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팩토리’(공장)라 이름 붙인 그의 작업실에서 코카콜라 병이나 수프 캔, 꽃 등 일상적이고 상업적인 제품은 예술작품이 되었고, 각계각층의 온갖 평범한 사람들은 스타로 변신되었으며 대중 스타와 금기의 인물들은 평범하고 친근한 존재로 재창조되었다. 이렇듯 예술과 창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그를 단지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묶어두고 바라보기엔 적절치 않다. 왜냐하면 그는 21세기가 가장 원하는 인재형이기 때문이다. 다양성과 컨버전스(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일)가 ‘21세기를 움직이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면 워홀의 세계는 그 두 가지가 온전히 살아 움직이는 곳이다.프롤로그 20세기를 살다 간 워홀은 21세기가 원하는 창조적 인재의 원형이었다 1장 그림을 그리며 병을 이겨낸 소년 그림도 좋고 영화도 좋아 소년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연필과 스케치북 자르고 오리고 붙이는 일이 즐거워 카네기 공과대학에 들어가다 미술교사가 될 거야 미술교사보다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 백화점에서 일하며 상업미술에 접근하다 딱 맞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 뉴욕에 대한 동경이 시작되고 2장 예술가들이 모이는 뉴욕으로 가다 훗날 대가가 된 필립 펄스타인과 함께 뉴욕으로 마음은 벌써 뉴욕에 가 있어 일자리를 찾아서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외로움도 크다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텔레비전을 사다 대중문화의 수도 뉴욕 예술가의 심장이 뛰는 곳 예술혼의 발전소 그리니치빌리지 상업예술가로 성공하다 밀려드는 일거리 첫 번째 상업미술 전시회 두 번째 전시회 이후 명성이 높아지고 3장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벽을 허물다 농담 같은 그림 순수미술에 대한 마음속의 열망 상업미술의 성공을 과감히 접다 ‘코카콜라 병’을 선택한 예술철학 다른 화가들과 차별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거야 내가 미치려면 무조건 새로워야 해 리히텐슈타인을 뛰어넘고 싶어 최고의 전문가들을 친구로 삼다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하다 무엇이든 남이 안 하는 기법을 원해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기법이 필요해 흔해빠진 ‘수프 캔’을 그리다 순수미술을 하면서 ‘수프 캔’을 그리는 특별한 발상 가장 흔해빠진 것을 가장 독창적인 예술로 독창성이 스타성을 만들고 예술적 성과를 한 단계 높인 재난 시리즈 이번에도 남과 다른 발상을 재난은 현대인의 일상에 숨어 있는 거야 4장 예술사에 기록될 팝아트의 선두가 되다 팝아트란 무엇인가 ‘좋은’ 취향과 ‘나쁜’ 취향의 경계선을 허물다 ‘아메리칸 드림’과 궁합이 잘 맞는 예술 예술 공장 공장장 작업실을 ‘팩토리’(공장)라 이름 붙인 재치 모든 것을 포용하는 팩토리의 예술 세계 예술가에서 시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예술이냐 아니냐의 논란을 만들다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던지기 논란을 딛고 팝아트의 선두 주자가 되다 록 콘서트 같은 전시회 5장 모든 예술은 서로 통한다 워홀이 만들면 영화도 달라 언더그라운드 영화 운동에 매료되다 실험성이 강한 영화 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다 미술로 얻은 ‘부’를 영화를 위해 쓰다 뜻하지 않게 총상을 입다 워홀의 작업실 ‘팩토리’는 인생극장 미친 사람과 친하게 지낸 덕분에 워홀은 역시 달라 주문 초상화를 그리다 초상화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술이다 현실을 개척하는 특별한 기질 사람들이 욕을 해도 내겐 별 상관없어 잡지 ≪인터뷰≫를 발간하다 이번에는 잡지야! 남이 안 하는 스타일의 잡지를 원해 40년 넘게 지금까지 유지되는 대단한 잡지 미래에는 누구나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 예술가, 미디어에 도전하다 유명해지거나,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둘 다 재미있는 일이야 6장 평범한 삶을 예술로 만드는 능력 시리즈라는 특별한 작품 사회주의자라는 오해가 기막히지만 재미있어 시리즈로 또 한번 충격을 선사하다 고전작품을 현대로 부활시키다 이번에는 고전이야! 워홀은 예술감상자들도 스타라고 생각했어 ‘망치와 낫’을 작품화하다 ‘망치와 낫’은 매력있는 소재일 뿐 공산주의의 상징 ‘망치와 낫’도 워홀이 그리면 비싸게 팔린다 비즈니스 아티스트 앤디 워홀 비즈니스 세계의 효율성을 창조 세계에 결합시키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너무 많이 써버렸어 나는 돈에 의연한 척하기 싫어 어마어마한 재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예술가 에필로그 앤디 워홀의 가장 위대한 조력자, 어머니의 힘 앤디 워홀이 걸어온 길▶ 미술가로, 영화제작자로, 잡지 발행인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한 멀티 플레이어 앤디 워홀의 삶을 조명한 롤모델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 ▶ 문화예술의 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오바마 이야기》《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투자가를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워런 버핏 이야기》《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청소년의 롤모델 스티브 잡스 이야기》《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겸손의 미덕으로 미래를 바꾼 후진타오 이야기》《패션을 꿈꾸는 세계 젊은이의 롤모델 프라다 이야기》에 이은 열번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입니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지웠으며, 예술이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준 인물로 평가받는 앤디 워홀. 회화와 잡지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를 남긴 멀티 플레이어 창조인 앤디 워홀을 통해 문화예술의 길을 꿈꾸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21세기 창조적 인재의 롤모델을 제시해준다. [이 책의 주인공]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멀티 플레이어 창조인’을 꿈꾸는 세계 젊은이들의 롤모델 동유럽에 있는 슬로바키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펜실베이니아의 이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부터 그림과 영화와 사진을 좋아했다. 어머니는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워홀이 아홉 살 때 카메라를 갖고 싶다고 하자 선뜻 사주고 집 지하실에 암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류머티즘 무도병 때문에 병약한 소년기를 보냈고, 성격은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변했다. 청소년기에는 미술교사를 꿈꾸었으나 막상 대학진학을 결정할 무렵에는 광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 카네기 공과대학에 입학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으로 가서 잡지 일러스트나 광고 등 상업적인 디자인 작업을 주로 했으며 이 분야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그 후 상업 미술을 접고 순수 미술로 진출하여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출해냈다. 주로 ‘농담 같은 그림’을 그려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팝 아트’의 대가로 예술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아주 쉽다. 누구나 한번에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는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지웠으며, 예술이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뛰어 넘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회화뿐만 아니라 영화도 많이 남긴 멀티 플레이어 창조인이다.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
Ž / 노경실 지음 / 2012.08.20
10,000원 ⟶ 9,000(10% off)

Ž청소년 문학노경실 지음
경기도사서협회 추천도서 2013 책둥이/아침독서 추천도서 2013 인천서부희망독서한마당 추천도서 탐 청소년 문학 시리즈 6권.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훌륭하게 표현하는 노경실 작가가 선보이는 청소년 소설로, 청소년 우울증과 더불어 그것을 같이 겪어 내는 부모의 삶까지 조명하는 작품이다. 어른 역시 지치고 힘들지만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각자의 삶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약은 늘 곁에 있어 주는 ‘친구’라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특히 본격적인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열다섯 살에 주목해 이들이 제 삶의 뿌리도 내리기 전에 성공과 출세로 내몰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가슴이 텅 비어 버린 아이들을 끌어안는다. 중학교 2학년인 현호, 지혁, 태수는 어렸을 때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삼총사이다. 셋은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 부르는데, 무엇이든 잘하는 현호는 지니어스를 줄여 지니현호, 만능 스포츠맨인 지혁은 스맨지혁, 멜랑콜리 스타일인 태수는 멜코태수. 똘똘 뭉쳐 다니던 삼총사 사이에 틈이 벌어진 것은 태수의 이상 행동 때문이다. 태수는 언젠가부터 엄마가 자신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가장 강력한 존재로 여기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그런 티라노사우루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듯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화석이 될 거라고 믿는다. 지혁은 태수를 우울증으로 단정 짓지만, 현호는 그런 지혁이를 이해할 수 없어 다투고 만다. 얼마 후, 엄마로부터 태수가 진짜 우울증이란 사실을 전해들은 현호는 그간 태수가 혼자 감당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하는데….1. 되고 싶은 거? 없어! 2. 디스 타임 넥스트 이어 3. 나? 화석화된 인간 4.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살아 있다 5. 세상의 모든 일은 정한 때와 기한이 있다 6. 태수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7. 모두, 아웃! 8. 제발, 제발, 제발 9. 다시는 살아나지 않는 거야 10. 태수가 우울증? 11. 너만은 그러면 안 돼 12. 용감한 녀석 13. 회색 터널 끝 한줄기 빛 14. 본 어게인 태수 * 에필로그 * 작가의 말십 대 우울증, 가면 뒤 감춰진 너를 보여 줘! - 일상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이겨 내는 세 친구 이야기 - “너는 우리보다 훨씬 네 삶에 정직한 건지도 몰라. 감추고 살 만큼 위선적이지 않고, 교묘한 위장도 할 줄 몰라 지금 아픈 걸 거야.” 노경실 작가가 끌어안는 가슴이 텅 비어 버린 열다섯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훌륭하게 표현하는 노경실 작가의 신작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은 청소년 우울증과 더불어 그것을 같이 겪어 내는 부모의 삶까지 조명한다. 어른 역시 지치고 힘들지만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각자의 삶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약은 늘 곁에 있어 주는 ‘친구’라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특히 본격적인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열다섯 살에 주목해 이들이 제 삶의 뿌리도 내리기 전에 성공과 출세로 내몰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가슴이 텅 비어 버린 아이들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어떤 이유로든 마음이 아파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손을 잡아 줄 수 있는지……. 시간이 됐다,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가 우리의 열다섯 삶, 열다섯 시간 속 좌절과 희망을 만나 보자.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낸, 넌 정말 용감한 녀석! 중학교 2학년인 현호, 지혁, 태수는 어렸을 때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삼총사이다. 셋은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 부르는데, 무엇이든 잘하는 현호는 지니어스를 줄여 지니현호, 만능 스포츠맨인 지혁은 스맨지혁, 멜랑콜리 스타일인 태수는 멜코태수. 똘똘 뭉쳐 다니던 삼총사 사이에 틈이 벌어진 것은 태수의 이상 행동 때문이다. 태수는 언젠가부터 엄마가 자신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가장 강력한 존재로 여기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그런 티라노사우루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듯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화석이 될 거라고 믿는다. 지혁은 태수를 우울증으로 단정 짓지만, 현호는 그런 지혁이를 이해할 수 없어 다투고 만다. 얼마 후, 엄마로부터 태수가 진짜 우울증이란 사실을 전해들은 현호는 그간 태수가 혼자 감당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학교에서는 태수의 우울증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지만, 현호는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낸 태수가 그 누구보다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학교를 쉬게 된 태수를 떠올리며 현호와 지혁은 태수의 소중함을 느끼고, 마침내 삼총사는 재회한다. 농담처럼 해적이 되어 전 세계를 누비자던 삼총사는 거세지는 빗속으로 거침없이 달려 나간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뉴스엔 우울증과 자살이 빠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이르면 2013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에 대한 정기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초중고생은 인터넷 중독,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을 중점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 질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평생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이 271만 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166만 명)에 비해 63% 급증했다.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도 이와 다르지 않다. 2010년 통계청에 따르면 청소년의 8.9%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으로 우울증과 비관을 꼽는다. 현호가 태수의 우울증을 알고 나서 ‘우울증=자살’이란 공식을 떠올릴 만하다. 이렇게 벼랑 끝에 내몰린 아이들이지만 태수처럼 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라고 용기 있게 외치지 못한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도 문제지만 정작 우울한 기분을 털어 놓을 상대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늘 곁에 있어 주는 친구가 그들에게 최고의 약임을 이야기한다. 흔히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주위를 둘러보자. 누군가의 간절한 손길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바로 나일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우울증에 갇혀 신음하는 친구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이다. 현호는 지혁이 얼굴 앞에 뜨거운 숨결을 뱉어 냈다.“왜 이래? 태수가 좀 이상한 건 사실이잖아. 결국 멜코태수가 완전 멜랑콜릭이 된 거 아냐? 바보도 알겠다. 지금 태수는 정상이 아니야. 혹시 우울증 아닐까? 텔레비전에서도 많이 나오잖아.”지혁이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뭐? 태수가 우울증이라고? 너, 지금 말 다 했어? 그럼 태수가 정신병 환자란 말이야?”현호 입에서 아예 화염이 쏟아졌다.“그럼 아냐? 저게 정상이야? 오죽하면 우리가 멜코라고 불렀겠냐? 너도 그렇게 불렀잖아. 그동안 태수가 우리한테 말을 안 해서 몰랐던 거지. 아니면 우리를 속여 온 건지도!”지혁이는 한 발 더 물러섰다.현호는 태수 얼굴에 오른손 주먹을 댔다. 그러나 휘두르지는 않았다.“닥쳐! 네 생각, 네 판단, 네 말, 다 네 자유야. 하지만 다시는 내 귀에 들리게 하지 마! 한 번만 더 그딴 식으로 말하면 나도 너 안 봐!” 엄마가 놀라 묻는다.아들, 괜찮은 거지? 네 마음은 괜찮은 거지?너는 아무렇지 않은 거지?너는 정상이지? 정상이지?현호가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말한다.엄마, 내 마음에 구멍이 생긴 것 같아요.우물 같기도 해요.현호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마치 마음의 우물에서 흘러나온 눈물 같다.안 돼, 아들! 너는 그러면 안 돼!너만은 그러면 안 돼!세상 모든 아들의 가슴에 우물이 생겨도 너만은 안 돼!엄마는 무릎 위에 얼굴을 묻었다.현호야, 미안해……. 아들, 네 마음도 엄마가 보살펴 줄게…….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비만, 왜 사회 문제가 될까?
내인생의책 / 콜린 힌슨 & 김종덕 지음, 전국사회교사모임 옮김 / 2011.05.18
14,000원 ⟶ 12,600(10% off)

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콜린 힌슨 & 김종덕 지음, 전국사회교사모임 옮김
글로벌 시사 교양 시리즈, 세더잘 시리즈 5번째 책.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비만’이라는 문제를 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하나의 역설에서 출발한다. 그 질문은 바로 ‘지구는 똑같이 둥근데 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죽어갈까?’에 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비만’의 정의와 신체질량지수(BMI)측정법을 통해, 먼저 자신이 비만인지 정상체중인지 알고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장마다 수록된 다양한 외국의 사례와 토픽을 다룬 사진, 전문가들의 의견과 검증된 기관의 통계자료는 ‘비만’이라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오늘날 ‘비만’이 왜 사회 문제가 되었는지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비만 문제의 양상과 그 속에 숨은 식품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나아가 전 세계적 차원의 식량 문제로까지 사고의 범위를 넓혀 줄 것이다.공저자의 말 6 책을 읽을 학생과 학부모님께 9 머리글 12 1. 비만이란 무엇일까요? 15 2. 사람들은 비만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30 3. 비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41 4. 세계는 왜 뚱뚱해질까요? 55 5. 비만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나요? 61 6. 비만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71 7. 뚱뚱한 미래 사회를 막을 방법은? 99 꼭 알아 두면 좋은 비만 예방법 112 비만과 건강에 관한 홈페이지 114 찾아보기 117 세더잘 시리즈 05 - 비만, 왜 사회 문제가 될까? 우리 아이 글로벌 교양인 되기 프로젝트 ‘세더잘 시리즈’ 21세기 신종 전염병 비만, 세계는 왜 뚱뚱해질까요? 같은 지구에 살면서 왜 한쪽은 비만으로 한쪽은 굶주림으로 고통받을까요?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이 왜 사회 문제가 될까요? 비만 없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만에서 출발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 해결!! 밥상 위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세계와 인류의 건강을 바꿉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비만, 왜 사회 문제가 될까?》는 ‘비만’이라는 두 글자에서 출발하여 ‘세계’로 나아갑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비만’이라는 문제를 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하나의 역설에서 출발합니다. 그 질문은 바로 ‘지구는 똑같이 둥근데 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죽어갈까?’에 관한 궁금증에서 출발합니다. ‘비만’의 정의와 신체질량지수(BMI)측정법을 통해, 먼저 자신이 비만인지 정상체중인지 알고 시작합니다. 또한 장마다 수록된 다양한 외국의 사례와 토픽을 다룬 사진, 전문가들의 의견과 검증된 기관의 통계자료는 ‘비만’이라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비만’이 왜 사회 문제가 되었는지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살피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비만 문제의 양상과 그 속에 숨은 식품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나아가 전 세계적 차원의 식량 문제로까지 사고의 범위를 넓혀줍니다. 끝으로 이 책에서는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대안도 제시합니다.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운동과 캠페인과 나라별 정책 등을 소개합니다.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열풍인 슬로푸드와 로컬푸드 운동을 소개하며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건강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밥상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작은 변화와 실천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 교과 연계 과정 [초등학교]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저학년 기초 소양 프로그램 http://teachers.re.kr/uploadfile/content/ebook/content01/second05/data01/sub01/intro.html 모듈 2. 건강 24시 - ① 골라먹는 건강 먹거리 ② 건강한 생활습관 ③ 건강 비타민, 운동 [중학교] 3학년 사회 4. 현대 사회의 변화와 대응 - (3)현대 사회의 사회 문제 [고등학교] 사회과 선택 경제지리 2-2 식량 자원 글로벌 시사 교양 시리즈, 세더잘 시리즈!! 편견과 선입견에 싸인 지식은 NO!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길러 주는 책. 내인생의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에 둘러싸인 세계 흐름에 대해서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줄여서 세더잘 시리즈를 기획 출간합니다. 이 시리즈는 전국사회교사모임 선생님들께서 번역하고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의뢰했습니다. 모두가 ‘A는 B’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꼼꼼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A는 B가 아니라, C 혹은 D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진실을 알았을 때의 지적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는 《공정무역, 왜 필요할까?》《테러, 왜 일어날까?》《중국, 초강대국이 될까?》《이주, 왜 고국을 떠날까?》《비만, 왜 사회 문제가 될까?》를 비롯하여 인권, 언론, 새로운 유럽, 인간 대 자연, 식량, 유전공학, 에너지 위기에 관한 주제로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굶주림과 비만이 동시에 일어나는 세계지구는 둥글고 세계화로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 가는데, 무엇 때문에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고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으로 고통받을까요? (중략) 왜 세계는 비만과 굶주림을 동시에 겪고 있는지 이 모순된 상황을 알아보고 출발합시다.- 12쪽 시대와 문화에 따라 과체중을 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과체중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 당시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이 비쩍 마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고 재미를 추구한다고 믿었습니다. (중략)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과체중인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비만이 게으름과 탐욕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35-36쪽


10대와 통하는 평화통일 이야기
철수와영희 / 정주진 (지은이) / 2019.09.04
13,000원 ⟶ 11,700(10% off)

철수와영희청소년 인문,사회정주진 (지은이)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34권. 한국전쟁 이후 군사적 긴장과 남북 대화가 반복되는 남북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과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가능할지, 북한과 꼭 대화를 해야 하는지, 국방력을 강화한다고 평화를 얻을 수 있을지, 통일은 꼭 해야 하는지 등을 평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남북한의 문제들을 새롭게 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오랫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만 보면서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불신만 보고 살다가 처음으로 남북대화를 목격한 청소년들이 남북한의 대화와 관계 변화를 보면서 갖게 된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된다.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위해서 어떤 태도와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를 청소년들에게 쉽게 알려주며,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좋은 토론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머리말: 남북의 평화적 공존, 평화적 통일의 길 1장.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평화 전쟁의 수렁에서 탈출한 한반도 한반도에 산다는 것은 한반도는 얼마나 평화로울까 한반도는 평화로워질 수 있을까 2장. 한국전쟁의 기억과 한반도 한국전쟁이란 전쟁 후 놓친 것들 평화는 없고 증오는 있다 한국전쟁,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3장. 남북관계와 우리의 삶 남북대화의 시작 다시 시작된 남북대화 남남갈등은 왜 계속될까 우리 삶을 흔드는 남북관계 ‘평화 아닌 평화’를 얘기하는 이유 4장. 무기로 얻는 평화? 국가안보 대 인간안보 국방비 증가! 평화지수 향상? 무장 강화와 한반도 평화 평화적 공존을 위한 군축 5장. 통일, 꼭 해야 하나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 꼭 필요한가 통일 방식 평화적 공존, 평화적 통일 6장. 공존으로 가는 길 우리가 아는 북한은? 북한과 대화해야 하나 공존해야 할 이유 한반도의 미래는? 7장.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 세계의 관심을 받는 한반도 세계가 원하는 한반도 평화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한 걸음 더 한반도에 평화가 가능할까요? 북한과 대화해야 하나요? 무기로 평화를 얻을 수 있나요? 통일은 꼭 해야 하나요? 최근 남북교류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우리는 남북 관계에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군사적 긴장과 대화가 반복되면서 실망에 빠지거나, 북한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일수록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를 평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한반도 평화에 대해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으며, 남북관계의 평화로운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전쟁 이후 군사적 긴장과 남북 대화가 반복되는 남북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과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가능할지, 북한과 꼭 대화를 해야 하는지, 국방력을 강화한다고 평화를 얻을 수 있을지, 통일은 꼭 해야 하는지 등을 평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남북한의 문제들을 새롭게 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이끌어왔다. 그리고 어렵다는 이유로, 민감하다는 이유로 일반 국민이 끼어들 자리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정권의 변화에 따라서 남북관계에 대한 정책이 바뀌고, 정부와 정치인들의 결정에 의존해야만 했다. 북한에 대한 증오와 불신을 강화하고 군사적 대결에만 초점을 맞춰도 그대로 따라가야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 한반도 평화, 평화적 통일을 이루려면 반드시 국민이 평화의 관점을 가지고 남북관계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오랫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만 보면서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불신만 보고 살다가 처음으로 남북대화를 목격한 청소년들이 남북한의 대화와 관계 변화를 보면서 갖게 된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된다.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위해서 어떤 태도와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를 청소년들에게 쉽게 알려주며,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좋은 토론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우리는 눈앞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 ‘평화로운’ 상태로 이해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정도는 ‘평화롭게 사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이웃과 군사적으로 대립하지 않을뿐더러 충돌할 위험도 없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상황을 절대 평화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전쟁을 다양한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합니다. 한국전쟁을 겪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전히 한국전쟁의 영향을 받으며 사는 우리 삶을 바라보고 해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남북 공존과 한반도 평화, 나아가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한국전쟁을 한반도의 비극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북한을 무찌르고 대한민국을 지킨 자랑스러운 전쟁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한반도를 파괴한 비극적인 일로 기억해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지금까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증오하게 한, 남한과 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게 한 비극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삶까지 평화롭지 않게 한 비극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평화롭지 않은 삶을 평화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Welcome, 나의 불량파출소
시공사 / 문부일 지음 / 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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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청소년 문학문부일 지음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폭력으로 일그러진 불량소년의 희망과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우리 모습과 가장 맞닿아 있는,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가만의 당찬 시선과 문체로 전한다. 이 작품은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따듯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토닥여 준다는 평을 받으며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한철이는 PC방 게임비를 내지 않고 도망치다가 붙잡히면서 행복파출소와 처음 인연을 맺는다. 그렇게 파출소를 들락거리면서 한철이는 경찰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모범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파출소 경찰들은 모범적이기는커녕 대머리 파출소장은 노상 방뇨를 일삼고, 욕쟁이 의경은 욕을 입에 달고 살고, 날라리 김순경은 멋 내는 데만 신경 쓰는 ‘불량경찰 삼총사’다. 그러다 행복파출소에 새로 온 의경 왕경찬을 만난다. 사실 한철이가 처음부터 ‘불량소년’은 아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모네 집에 살면서,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이모부에게 손찌검을 당하고부터 달라진 것이다. 한철이는 집에서는 이모부의 폭력에 벌벌 떨지만,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그래서 모두 한철이를 ‘불량소년’이라고 손가락질할 때 경찬이 형만은 한철이를 따뜻하게 대해 준다. 그러다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온, 폭력으로 숨진 아이에 대한 충격적인 뉴스와 한없이 착하기만 하던 이모가 아무 죄도 없는 개를 학대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불량’한 모습을 발견한 한철이는 달라질 결심을 한다. 그때 집으로 걸려 온 폭력에 관한 설문 전화를 통해 한철이는 이모부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1 나는 고발한다! 2 악연은 계속된다 3 싸움의 기술 4 출동! 짝퉁 산타클로스 5 복수하는 밤 6 라면은 뜨겁다! 7 악마와 천사 8 곰팡이 9 투철한 신고 정신 10 제보자를 찾아라! 11 불량한 소장님 12 비밀번호 0112 13 씁쓸한 초콜릿 14 독하게 한 걸음 15 행복동 목격자 16 아지트여, 안녕! 작가의 말폭력으로 일그러진 불량소년의 희망과 성장 이야기 이모부가 술을 마신 날은 최악의 하루가 된다. 하지만 대문 밖으로 나오는 순간 변신하는 불량 이모부. 내가 신고한 게 알려지면 이모부가 더 괴롭히지 않을까? 불량하니까 맞아도 싸다고 삿대질하지 않을까? ★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 수혜작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현실, 그래서 꼭 쓰고 싶었다!” 《WELCOME, 나의 불량파출소》에서는 지금 우리 모습과 가장 맞닿아 있는,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가만의 당찬 시선과 문체로 전한다. 최근 뉴스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폭력’ 사건이 보도된다. 데이트 폭력, 이웃간의 폭력, 학교 폭력,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 폭력, 그리고 부모에 의한 아동 폭력. 특히나 ‘아동 폭력’은 살인으로까지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내 자식이니까 혹은 훈육을 위해서라는 정당성과 합리화로 죄의식 없는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 그리고 작품 속 한철이. 한철이는 술만 마시면 손찌검을 일삼는 이모부의 폭력에 무력한 피해자지만, 친구에게는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이기도 하다. ‘행복파출소’ 사람들은 그런 한철이를 가정 폭력의 피해자로 보호해 줄까, 아니면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벌을 줄까? 이 작품은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따듯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토닥여 준다는 평을 받으며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작품의 주인공인 한철이는 폭력의 피해자면서 가해자다. 허구의 인물이라면 좋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 한철이가 너무도 많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행복동에 불량파출소가 있다?! _ 색다른 공간 배경과 개성 강한 인물 사람들에게 파출소는 익숙한 공간이 아니다.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 한철이에게 파출소는 하나뿐인 ‘아지트’다. 술만 마시면 손찌검하는 이모부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 하지만 사람들 눈에 한철이는 파출소를 들락거리는 ‘불량소년’일 뿐이다. 그래서 한철이는 파출소 사람들을 비롯한 친구, 선생님, 심지어 이모에게조차 이모부의 폭력을 터놓지 못한다. 불량한 자신의 말을 믿어 주지 않을까 봐, 불량하니까 맞아도 싸다고 삿대질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행복파출소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바, 그들은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다. 대머리 영감탱이인 파출소장은 노상 방뇨와 방귀를 일삼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며, 욕쟁이 의경은 래퍼처럼 욕을 쏟아 내는 ‘욕퍼’에, 날라리 김 순경은 나이트클럽에 놀러 다니며 멋 부리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이렇듯 작가는 모범을 상징하는 ‘파출소’란 공간에 하나같이 불량기 넘치는 개성 강한 인물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이들이 모인 행복파출소가 불량파출소인지 아닌지 독자들에게 물어본다. ■ 모범과 불량의 기준은 무엇일까? 한철이는 ‘모범’이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어른들이 모범적으로 살라고 윽박지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모범적인 삶일까? 밖에서는 모범 시민이라 칭송받는 이모부는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른다.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파출소 사람들은 모범과 인연을 끊은 지 오래다. 또 식당 일을 하는 이모는 한철이 담임의 호출에 커리어우먼인 척 옷을 갈아입고 짝퉁 명품 가방을 들고 나타나 당당하게 할 말 다 하면서도, 이모부의 폭력 앞에서는 침묵을 지킨다. 그런 이면의 모습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모범만 강요하는 어른들에게 한철이는 한 번도 자기와 같은 삶을 살아 보지 않은 채 쉽게 ‘불량하다’고 말하지 말라고 꼬집는다. 그러나 한철이는 어느새 어른들이 만든 모범과 불량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작가는 이 모습에 경종을 울린다. 지금의 청소년들마저 잘못된 어른들의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길 바라며. “나이트클럽에 놀러 가요? 경찰이 모범적으로 입어야죠.”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모범’이라는 말에 스스로 놀랐다. “너나 잘해! 그리고 찢어진 청바지 입으면 불량한 거야? 불량과 모범에 대한 기준이 헌법에 나와 있어? 그놈의 모범 타령 지겹지도 않냐?” _본문 중에서 ■ 폭력!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낮은 자존감과 불안, 공격적 성향을 띠며 폭력의 가해자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철이가 그렇다. 한철이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학교 폭력의 가해자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날 방법으로 ‘폭력’을 택한 한철이는 전혀 죄의식이 없다. 맞을 짓을 해서 맞는 거라는 이모부의 말처럼, 상대 아이가 맛을 짓을 해서 때리는 거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고, 자신의 손찌검을 올바른 가정 교육이라 여기는 이모부처럼 자신의 폭력이 상대에게 위협이 될 거라는 인식이 없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온 충격적인 뉴스에, 그리고 벌레 한 마리 죽이지 못하던 이모가 무자비하게 개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한철이는 자신이 그렇게도 끔찍해하는 이모부의 모습을 닮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달라질 것을 결심한다. 폭행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새삼 너무나 끔찍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가해자가 부모라서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을 텐데. 충격적인 뉴스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내 주먹에 사람이죽을 수도 있고, 이모부에게 맞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_본문 중에서 “밥을 주면 빨리 처먹을 것이지 왜 남겨! 이놈의 개새끼가 말을 안 들어!” 이모가 들고 있던 냄비로 개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개는 도망치려고 발버둥 쳤지만 묶여 있어서 고스란히 얻어맞아야 했다. _본문 중에서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_스스로 변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희망 이제 한철이는 이모부의 폭력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 상담 센터에도 찾아가고, 이모에게 자신의 상처를 먼저 고백하며 함께 헤쳐 나가자고 손 내밀 만큼 성장해 있다. 스스로 행동에 나선 한철이의 용기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모도, 욕쟁이의 폭력에 당하고만 있던 경찬이 형도 힘을 모은다. 여기에 한철이가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남몰래 도움을 준 파출소장과, 한철이와 비슷한 청소년 시기를 겪은 날라리 김 순경도 한마음으로 한철이를 응원한다. 이렇게 새 출발을 앞둔 한철이는, 자신의 삶에 ‘해피 엔딩’ 따위는 없을 거라며 좌절하는 독자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고민하며 열심히 뛴다면 힘든 현실도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시간이 지나고, 내 삶도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다. 그 끝이 해피 엔딩인지 새드 엔딩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어떤 결말을 만들지는 결국 내 몫이라는 사실만 분명했다. _본문 중에서 ■ 무거운 주제에 눌리지 않는, 대담함으로 무장한 젊은 작가 ‘젊은 작가 문부일의 시선에는 거침이 없다. ‘폭력’이라는 어둡고 무겁고, 자칫 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에 잠식당하지 않고 자신만의 감각과 언어로 대담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가볍지 않지만 유머가 있고, 짧지만 강렬하다. 작가의 첫 장편 《우리는 고시촌에 산다》에서 인물들의 간절한 이야기를 오롯이 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역량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이 작품을 통해 분명히 보여 준다. 모범생이 되기는 어려웠다. 그렇다고 불량 학생이 되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내뱉는 욕설과 잔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한쪽 귀로 흘려듣는 인내력과 나를 지켜 낼 강인한 체력이 필요했다. _본문 중에서 맞으면 왜 몸에 멍 자국이 남을까? 폭력을 당하고 있으니 빨리 도와 달라고 세상에 알리는 간절한 신호일까? 멍은 몸에 핀 곰팡이 같았다. _본문 중에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정치 제도, 민주주의가 과연 최선일까?
내인생의책 / 스콧 위트머 지음, 이지민 옮김, 박성우 감수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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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스콧 위트머 지음, 이지민 옮김, 박성우 감수
'세더잘' 시리즈 28권.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재목인 독자들이 정치 제도와 민주주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청소년 정치 입문서. 이 책은 우리가 최선의 정치 제도라고 믿고 있는 민주주의가 과연 이상적인 정치 제도인지에 대해 과감하게 물음표를 찍는다. 아랍의 민주화 혁명인 '아랍의 봄', 중국의 '모리화 혁명'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먼저 정치 제도가 무엇이며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정치 제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갈래로 진화했는지를 살펴본다. 또, 고대 그리스의 직접 민주주의부터, 중세의 권위주의, 산업 혁명 이후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전체주의, 파시즘, 공산주의까지 정치 제도의 변천사를 알아본다. 아울러 현실 국가의 다양한 정치 제도의 실제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된 국제기구가 왜 생겨났고,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 주며 독자의 시야를 넓힌다.감수자의 말 들어가며 : 아랍의 봄 1. 정치 제도란 무엇일까? 2. 누가 국가를 다스릴까? :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3. 어떻게 국가를 다스릴까?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4. 격동의 20세기 : 전체주의, 민족주의, 공산주의 5. 현실의 정치 제도 6. 국제기구 7. 세상 바꾸기 용어 설명 연표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민주주의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 제도다.” vs “이상적인 정치 제도로 불리는 민주주의에도 많은 결함이 존재한다.” 2011년, 아랍에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독재자를 타도하고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자는 혁명이 시작된 것이지요. 튀니지에서 시작된 이 혁명은 예맨, 이란, 리비아, 모로코, 시리아 등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혁명의 물결은 이집트에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2011년 2월 11일, 이집트의 대통령 호스니 무라바크는 사임을 표했습니다. 이집트 국민들은 30년 동안의 독재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아랍의 봄’이라고 불린 민주화 운동은 여러 나라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찾아올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며 환호했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을 뜻하는 그리스어 Demos와 ‘통치’를 뜻하는 그리스어 Kratos에서 생겨났습니다. 군주에게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통치하는 정치 제도라는 뜻이지요.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모두에게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정치 제도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민주화 혁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재자에게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민주주의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민주주의에도 우려되는 점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가 따르는 다수결의 원칙은 소수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어요. 다수의 의견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를 ‘중우정치’ 즉 ‘어리석은 사람들의 정치 제도’라고 표현했지요. 그렇다면 어떤 정치 제도가 좋은 것이며, 어떤 정치 제도가 나쁜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더 좋은 정치 제도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정치 제도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치며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다!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청소년 정치 입문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정치 제도, 민주주의가 과연 최선일까?》는 우리가 최선의 정치 제도라고 믿고 있는 민주주의가 과연 이상적인 정치 제도인지에 대해 과감하게 물음표를 찍는다. 아랍의 민주화 혁명인 ‘아랍의 봄’, 중국의 ‘모리화 혁명’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먼저 정치 제도가 무엇이며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정치 제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갈래로 진화했는지를 살펴본다. 또, 고대 그리스의 직접 민주주의부터, 중세의 권위주의, 산업 혁명 이후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전체주의, 파시즘, 공산주의까지 정치 제도의 변천사를 알아본다. 아울러 현실 국가의 다양한 정치 제도의 실제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된 국제기구가 왜 생겨났고,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 주며 독자의 시야를 넓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재목인 독자들이 정치 제도와 민주주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청소년 정치 입문서다. ▶ 교과 연계 과정 초등 교육 초 6 사회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중등 교육 중 2 사회 서양 근대 사회의 발전과 변화 현대 세계의 전개 중 3 사회 민주 정치와 시민 참여 고등 교육 고 1 사회 시민 사회의 발전과 민주 시민 정치 생활과 국가 일반사회 정치 전반 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 세더잘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편견과 선입견에 싸인 지식은 NO!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길러 주는 책 우리 아이들이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줄여서 세더잘 시리즈를 기획 출간합니다.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번역과 감수를 의뢰해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A는 B이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꼼꼼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A는 B가 아니라, C 혹은 D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진실을 알았을 때의 지적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 광고 공격, 리더십, 사이버 따돌림, 슈퍼 버그, 유전자 맞춤 아기, 투표와 선거, 폭력 범죄, 해양 석유 시추, 세금과 복지, 통일 등에 관한 주제로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정치 제도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국가를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이 국가가 잘 굴러가려면 모두가 동의하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허나 이 규칙을 하나로 정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규칙에 관한 것이 바로 정치 제도라고 한다면 자연히 여러 가지 정치 제도가 존재할 수밖에 없지요.- 13쪽, 정치 제도란 무엇일까? 정치 제도를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누가 국가를 다스리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이 통치자 한 명 또는 일부 집단인가, 아니면 국민 전체인가에 따라 그 국가의 정치 제도는 각각 권위주의와 민주주의로 나눠지지요.- 23쪽, 누가 국가를 다스릴까? :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 이희영 (지은이)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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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이희영 (지은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살펴본 장편소설 <페인트>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 그가 이번에는 ‘보통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보통의 노을>은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예기치 못한 일을 마주하고 흔들리는 열여덟 최노을의 이야기다. 노을은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열일곱 살에 노을을 낳은 엄마는 가뜩이나 젊은 나이에 동안이기까지 하다. 그런 엄마를 5년 동안 바라봐 온 연하의 남자가 있는데 절친 성하의 오빠 성빈이다. 엄마는 처음에는 성빈을 완강히 밀어내지만 계속된 그의 기다림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노을은 성빈이 미덥지 않다. 엄마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어린 남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어떻게든 둘의 만남을 막고자 성하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성하는 오히려 노을을 나무란다. “네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성하의 질문에 노을은 깊은 고민에 잠기는데…. 소설에는 노을의 절친 성하와 동우를 비롯해 엄마와 성빈, 성하 아빠의 다채로운 사연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사회가 말하는 평범함이 무엇인지, 세상이 정한 기준이 무엇인지 여러 인물들의 시선에서 묻고 답한다. 노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는 보통과 평균을 어떤 의미로 생각하는지 곱씹어 볼 수 있을 것이다.불길한 미소 정말 나 보러 온 거야? 네가 더 잘 알잖아 식어 버린 붕어빵 평범함이 뭔데 괜찮다 해 줘 고속도로 위 지혜 씨 평균의 값 제5 계절 작가의 말“사지선다형처럼 삶에도 하나의 답만 있는 걸까?” 보통이어도 보통이 아니어도 충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보통의 노을』은 세상이 정한 기준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말하는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노을은 평범함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세상이 정한 보통, 평균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우리가 그것에 맞추어 살아야 하는지 끝없이 되묻는다. 주인공 노을뿐만 아니라 성하와 동우까지, 자신을 옥죄는 편견에 대해 질문하며 세상이 요구하는 모습이 아닌, ‘내가 뜻하는 나’로 우뚝 서고자 마음먹는다. 각자에게 주어진 사건에 대해 고민하며 이들은 전과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야기는 노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입체적인 인물들과 각자의 사연이 어우러져 다채롭게 흘러간다. 마치 프레임을 통과한 빛처럼 여러 갈래의 색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는 결국 한 빛깔의 우리가 아닌 여러 갈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노을에게 주어진 상황에 보통과 평균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겪는 일 또한 모두 특별한 일인 것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기업에 취직하고, 적당한 때에 결혼해 아이를 가지는 것까지.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사람들은 의아한 시선으로 돌아본다. “어쩌면 나는 여전히 보통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노을처럼 우리 또한 알게 모르게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성별일수도 있고, 나이일수도 있으며 직업, 부 등 모든 것에 해당한다. 노을이 고민 끝에 결국 보통에 대한 정의 자체를 벗어던지는 것처럼, 독자들도 세상의 기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그 자체로 충만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내가 180이 넘는 키를 자랑한다면 엄마는 160도 안 되는 작은 체구를 지녔다.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강파른 몸에서 어떻게 나처럼 커다란 녀석이 튀어나왔을까 싶다. 엄마는 저리 작고 말랐는데 왜 나는 이렇게 골격이 크지? 괜한 의구심이 밀려들었다.“결혼 일찍 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빠가 크신가 보다. 엄마는 이렇게 체구가 작고 마르셨는데. 좋겠다. 곱상한 얼굴은 엄마 닮고 체격 좋은 건 아빠 닮고. 학생은 부모님 좋은 점만 쏙 빼닮았네요.”“저기요…….”“알았어. 이거 사자, 초경량. 진짜 가벼워.”황급히 막아서지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최지혜 씨가 아니었다.“나 결혼 안 했는데. 그리고 우리 아들은 아빠 없어요.”싱긋이 웃는 엄마와 달리 점원은 아예 울어 버릴 기세다. 비록 판매하고 있는 겨울 점퍼가 초경량이라 해도, 판매자의 입까지 덩달아 가벼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무리 아니라 해도 소용없었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없다니. 왜 자신들의 생각을 멋대로 진실이라 믿는 걸까? 성하가 학원에서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 했을 때? 나는 신을 향해 당당히 맹세할 수 있었다. 양파 표피 속 세포 하나만큼도 동요하지 않았다고. 아니, 오히려 반가웠다. 이제 툭하면 나와라, 심심하다, 하고 칭얼거리는 녀석의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될 테니까. 그건 성하 저 녀석도 100퍼센트 마찬가지일 것이다.“아! 아침부터 모닝 쾌변을 봤더니 아주 기분 좋아. 3일 만에 드디어 나와 주셨어. 역시 청국장 환이 직방인데.”전혀 궁금하지도 않은 일상까지 속속들이 말해 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누나나 여동생이 있는 녀석들은 어느 정도 여자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하던데, 외동인 나는 왜 이토록 그 말에 격하게 공감되는지 모를 일이다. 엄마가 호록 계란국을 떠먹었다. 엄마는 한 달에 한 번 미혼모 보호시설을 찾아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공예 수업을 한다. “그렇게 경쟁자들 키우면 안 되는 것 아니야?”나의 우문에 엄마의 현답은 이러했다.“그게 목적이자 꿈이야. 그곳의 모든 사람을 다 내 경쟁자로 만드는 거. 그렇게 다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하루하루 살아 내는 거.”그들은 엄마의 바람대로 하루하루 끈질기게 살아갔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 누구도 그들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진짜 비난받고 손가락질받을 이들은 따로 있으니까. 내가 아버지에 대해 묻지 않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몇 살이었고 어떻게 생겼으며 어디 사람이었는지 절대 알고 싶지 않았다. 만약 알았다가는 그 또래 남자들이 모두 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 뻔했다.


베르누이가 들려주는 확률분포 이야기
자음과모음 / 김승태 지음 / 2008.12.12
13,700원 ⟶ 12,33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김승태 지음
추천사 책머리에 길라잡이 베르누이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수업 _ 확률과 함수 두 번째 수업 _ 확률분포표 세 번째 수업 _ 기댓값 네 번째 수업 _ 확률과 통계에 대한 이야기 다섯 번째 수업 _ 확률변수의 분산과 표준편차는 어떻게 구하는가? 여섯 번째 수업 _ 이항분포와 독립시행 일곱 번째 수업 _ 이항분포의 평균과 표준편차 여덟 번째 수업 _ 이항분포의 그래프와 성질수학으로 이름난 가문의 야곱 베르누이와 함께 생활 속에 숨어있는 확률분포를 찾아보자! 나이팅게일도 수학을 이용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베르누이와 함께 생활 속에 사용되는 확률 계산하기 세상의 진리를 수학으로 꿰뚫어 보는 맛, 그 맛을 경험시켜 주는 베르누이의‘확률분포’이야기 는 고등학교에서 주로 다루는 확률분포를 베르누이라는 수학자의 입을 통해 설명한다. 확률분포를 배우기 위한 확률의 기본 개념, 도수분포표와 확률분포표의 차이, 확률 계산 등을 헌혈 봉사 도우미 윤씨 아줌마와 함께 수업을 하며 배워나간다. 이 책은 교과서를 토대로 한 내용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확률과 통계를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신문, 뉴스 등에서 자주 접하는 통계 정보를 정확히 분석하지 않으면 왜곡된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복권, 거짓말 탐지기 등을 소재로 한 확률 내용을 접하면서 학생들은 수학을 공부하는 시간이 좀 더 즐거워질 것이다. 수학으로 이름을 날린 베르누이 가문, 베르누이와 함께 확률분포를 샅샅이 파헤쳐 보자! ‘베르누이’라는 이름은 수학 이론 곳곳에 등장한다. 그만큼 이 가문은 수학 분야에 이름을 날렸다. 이 책은 그중 한 명인 야곱 베르누이가 확률분포를 가지고 수업을 해 나간다. 확률도 잘 모르겠는데 확률분포라니! 확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함수와 연결 짓는 확률분포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쉬운 개념은 아니다. 이 책은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헌혈 봉사 도우미 윤씨 아줌마와 확률(P, 피)에 대해서 즐겁게 배워나간다. 확률변수, 기댓값, 분산 등은 교과서에나 등장하는 개념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많은 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생활 속 소재를 가지고 재미나게 수업하는 베르누이를 따라가다 보면 수학 공부를 즐거워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고등학교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대화체를 사용하고 자칫 힘들어할 수 있는 부분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예로 들어 잘 읽혀지도록 하였다. - 베르누이라는 수학자가 등장하여 확률분포를 재미나게 설명해 나간다. 수학자가 학교 수학을 마치 가정교사처럼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이다. - 고등학생이 아니더라도 문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문체와 문장을 골라서 집필하였다. - 수업 정리 : 각 수업마다 중요한 수학 용어를 따로 정리해 두어 학생들 스스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


나의 산에서
비룡소 / 진 크레이크헤드 조지 글, 김원구 옮김 / 2005.09.08
10,000원 ⟶ 9,000(10% off)

비룡소청소년 문학진 크레이크헤드 조지 글, 김원구 옮김
한 번쯤 어린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철저히 야생을 개척하며 홀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삭막한 도시, 문명의 이기 속에서 안전하게만 자라온 우리 아이들에게 자극이 될 만한 책입니다. 특히 주인공 샘의 용기에 매력을 느껴 책을 읽는 동안 책 속의 자연으로 빠져들어 자신감과 모험심을 공유하게 됩니다. 책 속에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과 식물들의 그림과 사진들이 설명과 함께 부록으로 실려 있습니다. 고학년 어린이들의 동·식물 도감으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살다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소년이 자연 속에 생활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머릿말 눈보라를 이겨 내다 모험을 시작하다 그리블리 농장을 찾아내다 쓸모 있는 식물을 많이 발견하다 아주 오래된 나무 낯선 사람을 만나 고생하다 임금님의 사냥매 산불 감시원이 잡으러 오다 양념하는 범을 배우다 집나무에 문을 달다 프라이트풀을 훈련시키다 정말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다 풍성하고도 외로운 가을 모두가 핼러위에 대해서 배우다 사냥꾼을 이용하다 문제가 생기다 땔감을 쌓아 놓고 겨울을 나다 새와 사람에 대하여 배우다 겨울 생활과 눈 속에서 봄을 찾아내다 겨울 속의 봄, 끝의 시작 끝을 받아들이다 도시가 내게로 오다 부록 옮긴이의 말
삼국유사 :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너머학교 / 조현범 지음, 김진화 그림 / 2011.01.11
14,500원 ⟶ 13,050(10% off)

너머학교청소년 문학조현범 지음, 김진화 그림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1권. 『삼국유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옛사람들의 활달한 상상력과 삶의 지혜가 담긴 ‘신화’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쓴 책이다. 종교학과 역사를 공부해 온 저자가 문헌 연구를 바탕 삼아, 동서양과 고대에서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독서 경험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발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전혀 새로운 『삼국유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알에서 태어난 왕들을 ‘계란맨’이라 부르자면서, 세계 여러 곳을 살펴보아도 유독 삼국시대의 왕 중에 계란맨이 많은 이유를 ‘구구탁예설라(닭을 귀히 여기는 나라)’라는 단서에서 찾아, 왕들을 하늘에서 온 사람들로 보았다고 설명해 준다. 이러한 새로운 신화 읽기를 통해 우주와 자연을 겸손하게 바라보았던 고대인들의 삶의 통찰력,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이야기 1장 계란맨의 비밀 계란맨의 비밀 / 대나무를 시켜 폭로한 임금님의 비밀 / 표훈 스님과 끊어진 하늘길 / 변장한 천사들일지도 몰라 2장 아름다운 것도 죄인가요? 꽃미남 박군의 슬픈 죽음 / 아름다운 것도 죄인가요? / 문제아 김춘추, 그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 검붉은 얼굴의 처용 / 진실을 꿰뚫어 보는 지혜로운 눈 3장 네 모습이 네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 연오랑의 신발과 세오녀의 비단 / 김유신 장군 출생의 비밀 / 호랑이와 결혼한 남자들 / 네 모습이 네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 / 망국을 알리는 이상한 징조들 4장 모험왕의 모험은 계속된다 그날 포석정에서는 무슨 일이? / 모험왕의 모험은 계속된다 / 비열하고 교활한 영웅들 / 만불산, 자동기계의 상상력 나오는 이야기신화의 눈으로 본 삼국유사, 매혹적인 상상력과 깊은 지혜가 담긴 세계가 펼쳐진다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은 『삼국유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옛사람들의 활달한 상상력과 삶의 지혜가 담긴‘신화’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쓴 책이다. 종교학과 역사를 공부해 온 저자 조현범 선생은 문헌 연구를 바탕 삼아, 동서양과 고대에서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독서 경험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발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전혀 새로운 『삼국유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알에서 태어난 왕들을 ‘계란맨’이라 부르자면서, 세계 여러 곳을 살펴보아도 유독 삼국시대의 왕 중에 계란맨이 많은 이유를 ‘구구탁예설라(닭을 귀히 여기는 나라)’라는 단서에서 찾아, 왕들을 하늘에서 온 사람들로 보았다고 설명해 준다. 두 주인공보다 서로를 찾게 해 준 단서, ‘신발’과 신라에 해를 되찾아 준 ‘비단’이라는 장치에 주목해 본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에서는 신화 읽기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도화녀와 진지왕 혼령의 아들로 귀신을 마음대로 부렸던 비형랑이 삼국통일을 이룬 김춘추의 아버지임을 들려주며 역사와 신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야기해 주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동기계 ‘만불산’이야기를 통해 고대인들의 상상력을 현대인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과학적 상상력으로 이어가자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신화 읽기를 통해 십대들은 자유로운 상상의 힘을 즐기며 우주와 자연을 겸손하게 바라보았던 고대인들의 삶의 통찰력,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십대들을 위한 새롭고 재미있는 고전 이야기 시리즈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의 첫 책이다. 새롭게 삼국유사 읽는 법 - 근엄한 책의 세계와 생생한 삶의 세계를 엮어 보다 『삼국유사』는 동화책을 포함하여 수많은 해제본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고전 중의 하나일 것이다. 대부분은 읽기 쉽게 풀어쓴 재미있는 이야기 또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담은 책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遺(유)史(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국유사』에는 기록으로 남아 있던 책에 실린 이야기뿐 아니라 기록되지 않고도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즉 근엄한 책의 세계와 생생한 삶의 세계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주목하며, 저자가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 읽으면서도 왜 그럴지 의심이 들었던 이야기, 또 여전히 우리 삶에 해답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18편을 뽑아 들려준다. 각 이야기들을 읽기 쉽게 풀어 주고, 기존의 연구 성과들을 참고하며 해석하되, 저자 나름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이차돈의 순교와 불교의 공인을 다룬 ‘꽃미남 박군의 슬픈 죽음’은 이차돈과 법흥왕, 신라의 귀족들의 불교를 둘러싼 사건의 전개를 정리하고 다양한 문헌에서 다룬 해석들을 들려주며, 현세보다 더 높은 이상을 추구했던 ‘형이상학적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또한 삼국시대의 이야기라고만 가두지 않고 동서양의 비슷한 이야기들을 모아 함께 들려준다. 귀가 길어진 경문왕 이야기인‘대나무를 시켜 폭로한 임금님의 비밀’편에서는 미다스 왕 이야기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퍼져 있는데, 이는 ‘금기와 위반’, 즉 지켜야 하는 금기와 그것에 대한 필연적인 위반은 동서고금에 공통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보살을 직접 만나기를 원했던 자장 법사와 원효 대사가 만나기도 하고 또 못 만나기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허름한 옷을 입은 천사를 못 알아보았던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 이야기를 떠올린다. 파리의 한 서점에 붙어 있다는 ‘변장한 천사들일지 모르니 이방인에게 친절하게 대하시오.’라는 글귀와 불교의 ‘사소한 인연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가르침이 이어지는 순간이다. 책에는 오늘날 세상 사는 이야기와 그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유 없이 차별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처용랑(‘검붉은 얼굴의 처용’)을 떠올리고 정글의 법칙에 목을 매는 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호랑이와 결혼한 김현 이야기(‘호랑이와 결혼한 남자들’)를, 몸에 칼을 대서라도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묘정이 여의주를 가졌다가 잃는 이야기(‘네 모습이 네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를 떠올리며 다른 사유를 해 보자고 다정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우주와 자연과 인간이 하나였던 시대 - 고대인의 세계관과 통찰력을 배운다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에서 저자가 주목하는‘우리 주변을 보는 새로운 눈’은 고대 사람들이 가졌던 세계관과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알에서 사람이 태어나거나 하늘을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다거나,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등 이야기를 그저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이야기 정도로만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옛날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우리보다 생각이 짧다거나 어리석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생각하는 관점이 달랐을 뿐이다. 운명에 대해 설명하는 신화적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면 그 안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풍부해진다. 하늘을 오르내리는 능력을 가졌던 표훈 대사가 딸을 아들로 바꿔 달라는 경덕왕의 소원을 말하자 더 이상 그 능력을 잃게 되고, 또 딸의 운명이었다가 아들로 바뀐 혜공왕은 결국은 살해당하고 만다는 이야기는 인간이 가져야 할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를 말해 준다. 인간만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현대인의 인식과 개발 욕구에 대해 지구가, 자연이 어떻게 답을 하고 있는지는 기후 변화와 전염병 등 최근의 여러 가지 일들이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숯과 숫돌을 숨겨 남의 집을 빼앗았던 석탈해, 거짓 노래를 지어 불러 공주를 얻은 백제 무왕 이야기를 보자. 어찌 보면 비열하고 치사한 술수를 쓴 이들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실린 이유는 세상은 선과 악, 신과 인간,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매개해 주며 웃음을 선사하는 존재가 있어야 풍부해진다는 통찰력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고대인과 현대인의 사고에는 어쩌면 여전히 흐르는 같은 유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물이 핏빛으로 변하고 거대한 물고기가 나타나고, 탑 그림자가 거꾸로 서는 등 을 보고 당시 사람들은 나라의 운이 다해간다고 여겼는데, 사실 현대에도 표충비가 땀을 흘리면 나라에 큰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전해진다. 언제가 될지, 어떤 것이 될지 모르지만 고대인들의 사고가 현대인들에게 다시 살아날 때 우리의 삶은, 미래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마르지 않는 상상력의 원천으로 존재하는 『삼국유사』를 다시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반대로 그렇게 다시 읽어 내야 하기에 삼국유사가 마르지 않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탐정의 예리한 눈을, 때로는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 보자 저자가 『삼국유사』를 새로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명탐정 셜록 홈즈처럼 예리한 눈으로 상식적인 것에도 질문을 던지자고 한다. 한밤중에 개가 짖지 않은 이유는 낯선 이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 추리하여 범인을 찾아내었듯이, 신화 속에서 수상쩍은 흔적에 질문을 던지고 하나씩 찾아가 보자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질문은 다를 수 있고 정답은 없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수로부인 이야기를 보자. 수로부인은 용에게 납치되었는데 왜 노인은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 내놓아라’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라고 했을까? 납치되었다 돌아온 수로부인은 왜 용궁이 멋진 곳이었다고 하고, 기이한 향기가 났을까? 신화에서는 용과 거북은 물에 사는 존재로 서로 바꾸어도 상관없는 존재들이었다는 것, 어쩌면 ‘水路(수로)’라는 이름에서 추리할 수 있듯이 자발적으로 생명의 원천인 물에 들어가 에너지를 얻어온 것이 아닐까 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또, 고려에 원병을 청했던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후백제군이 쳐들어왔던 포석정 사건을 보자. 때가 한겨울이었는데 물이 어는 포석정에서 술잔을 띄우는 놀이를 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이런 상식적인 질문을 던진 후 사실은 포석정이 ‘포석사’로 성스러운 장소였고, 경애왕은 그곳에서 신라를 구하기 위한 제사를 올렸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이렇게 해도 좀 아쉬운 점이 있다. 이처럼 잘 해석이 되지 않을 때, 저자는 과감하게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 보자고 한다. ‘스타 크래프트’의 설정을 빌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신라를 테란족, 후백제는 프로토스족, 고려는 저그족으로 할까요? 테란족과 프로토스족이 전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테란족이 저그족과 연합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자 프로토스족이 먼저 테란족을 공격하기 위해 진지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테란족은 과거 영광을 빛냈던 용사들을 모신 포석 신전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거의 무한대의 공격력을 가진 전설적인 유닛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 프로토스족은 새로 개발한 유닛인 스페이스 워프(공간 이동장치)를 이용하여 테란족 진지의 후방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중략) 이처럼 마치 영화 「쥐라기 공원」의 잃어버린 공룡 유전자를 개구리에서 찾아 끼워 넣듯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한두 개쯤 만들어 넣으며 읽으면 전혀 새로운 맛이 생겨나고 생각도 넓어진다. 삼국유사에는 색다른 상상력이 빛나는 이야기들도 많다. 거타지 모험 이야기를 보자. 신라 사신으로 당나라에 가다가 섬에 남겨진 거타지는 활을 쏘아 여우를 죽이고 용을 구한다. 용은 딸을 꽃으로 만들어 품에 넣어 주고 거타지가 용을 타고 당나라로 갈 수 있게 해 준다. 한국판 오디세우스 거타지 이야기는 왕건의 할아버지 작제건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심청전」 『김원전』『이수문전』 등 수많은 고전 소설들의 원천이었다. 높이 약 3.5미터 정도 되는 인공산에 미풍이 불면 벌과 나비가 나풀거리고 수많은 불상과 사당도 살아 움직이듯 돌고, 승려들은 종이 울리면 절을 하는 장치, ‘만불산’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에 대한 고대인들의 상상력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이러한 상상력을 현대에 적절히 녹여내면서 새로운 문화적 창조력으로 승화시키는 주역이 이 책을 읽는 십대 청소년들이기를 바란다. 상상력은 다른 말로 하면 꿈꾸는 능력이고, 상상력을 추진 로켓으로 아득한 하늘과 우주 공간까지 뻗어가다 보면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특하고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삼국시대와 동서양의 유물 사진 저자는 재치 있는 제목과 발랄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SF 영화와 컴퓨터 게임 등을 인용하며 십대들의 감각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연꽃과 돌멩이와 나뭇가지, 시계 판과 토우 모양 인형 등 다양한 오브제와 그림을 조합한 독특한 사진일러스트를 실 어 책 읽는 재미를 한껏 높여 주었다. 도화녀를 복숭아 사진으로 형상화하고 알에서 태어난 왕들을 계란 사진 위에 인형으로 세우는 등, 이전의 삼국유사와 전혀 다른 자유롭고 재미있고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시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우리나라 고대 유물들과 세계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자료들, 신화에 대해 더 생각해 볼 거리들도 읽기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경문왕의 귀가 길어진 사연에는 어딘가 잃어버린 한 토막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신화가 그렇듯이 너무 오래되어서 빠진 부분이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빠진 부분을 찾아 넣으면 어떨까요? 세계의 다양한 신화 가운데 귀가 길어지는 이야기가 담긴 신화를 찾아내어 빠진 조각을 맞추어 보는 겁니다. 마치 퍼즐 조각 맞추듯이 말이지요. 사람의 귀가 당나귀 귀처럼 길어지는 이야기들을 찾아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신화나 설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전 세계의 신화집이나 설화집에서 찾아낸 당나귀 귀 이야기는 서른다섯 가지나 되니까요. 표훈 스님은 함부로 다닐 수 없는 하늘 세상을 마치 제집 드나들듯이 다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표훈 스님은 무엇을 타고 하늘로 갔을까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것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을까요? 아니면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것처럼 하늘까지 자란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갔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선녀와 나무꾼」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두레박을 타고 올라갔을까요? 표훈 스님이 무얼 타고 하늘로 올라갔는지는 『삼국유사』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아줄이건 두레박이건 나무건 상관없습니다. 모두 서로 통하니까요. 신화에는 비슷하게 생겼거나 속성이 비슷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똑같이 다루는 신기한 논리가 들어 있습니다. 저는 원효와 자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갑자기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소돔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날 남루한 옷을 입은 낯선 이방인들이 찾아오자 그들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방인들은 변장한 천사들이었습니다. 천사들은 자기들을 친절하게 맞이한 롯의 가족에게만 가르침을 주어 도시를 떠나도록 하였습니다. 그 뒤 소돔과 고모라에는 유황과 불이 떨어져서 모두 타 죽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서양 사람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서양의 이야기꾼들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어떤 유명한 서점 입구에는 이런 말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변장한 천사들일지 모르니 이방인들을 친절하게 대하시오.” 낯설거나 옷차림이 허술하다고 해서 얕보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교훈이지요.


우리는 가족일까
푸른책들 / 유니게 지음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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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청소년 문학유니게 지음
푸른도서관 시리즈 71권. 유니게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로, 가족 간의 물리적인 결합이나 진위에 대한 물음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는 순간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작가는 주인공 혜윤의 방황을 “거짓된 자아를 벗어 버리고 자신을 찾아 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청소년기의 방황은 때로는 어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작가가 말한 “극심한 고통을 직면한 순간에 시작되는 성장”을 겪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위로이다. 열일곱 살 혜윤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7년째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서 엄마와 살던 동생이 몰라보게 뚱뚱해지고 낯설어진 모습으로 찾아오고, 돌아온 동생과 함께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언젠가는 엄마를 만나 ‘엄마 없이도 잘 살았다’고 보여 줄 증거들을 모으기 위해 모든 일상을 투자했던 혜윤은 삶의 의욕을 잃는다. 방황하는 혜윤에게 동생은 그저 거치적거리기만 한 존재였지만, 집에서는 소심하기 짝이 없는 행동만 하는 동생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때리고 문제를 일으키자 혜윤은 당황하는데….1. 낯선, 아주 낯선 동생이 왔다 2. 이제, 알람 시계는 필요 없다 3. 동생의 보호자가 되고 말았다 4. 막살기로 했다 5. 시간아, 빨리빨리 흘러라 6. 달팽이처럼 7. 나에게도 친구가 생기다니, 기적이다 8. 성장통 9. 동생의 두 얼굴 10. 가까이 걷기 11. 생태탕은 이제 먹지 않을 것이다 12. 모두가 쓸쓸하고 고독한 밤 13. 마침내 사건이 터졌다 14. 위로가 필요한 날 15. 동생의 고백 16. 엄마에 대한 기억 17. 동생에게 방이 생겼다 작가의 말'우리는 정말 가족일까?' -때때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이 흔한 물음에 대한 고찰 ‘가족’이라는 화두가 변치 않는 이야기의 샘이라는 것은 단지 우리나라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들은 그야말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중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참으로 직설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부터 힘을 얻고 가족이 있어 행복한 일도 많지만 정말 말 그대로 ‘가족끼리 왜 이래? 가족인데도 왜 그래?’ 하는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꾸준히 청소년문학 작품을 펴내 온 푸른책들의 '푸른도서관' 시리즈에서도 그 못지않게 직설적인 느낌의 제목을 지닌 청소년소설이 출간되었다. 유니게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우리는 가족일까』는 제목에서부터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가족일까? 가족이란 무엇일까? 흩어지고 깨어지는 인연과 관계 속에서 가장 점성이 큰 관계가 가족이기에 그 사이가 멀어질 때마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속에서 아직은 부모의 품이 필요하면서도 이제 막 그 품을 벗어나려고 태동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가 혼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한 고통이 청소년들을 성장시켜 가족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도울 것인지 혹은 오히려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튕겨 나가 버리게 만들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 일련의 과정은 전적으로 한 사람의 의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 한 명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가족일까』 속 열일곱 살 소녀 혜윤에게는 가족 중 그 누구와의 관계도 쉽지 않다. 7년 전 이혼을 결정한 부모 때문에 엄마와 동생을 미국에 두고 돌아와 아빠와 함께 살아 온 소녀는 모든 것을 혼자서 스스로 잘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한다. 입학도 졸업도 신체적인 변화도 감정의 요동침도 모두 혼자 겪어낸 아이는 아직도 엄마를 생각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엄마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되뇌며 훗날 엄마에게 보여 줄 ‘스펙’을 쌓는 것을 일상의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7년 만에 닿은 엄마의 소식은 '그녀가 죽었다.'는 아주 짧은 말이 전부였다. 혜윤에게 아빠는 원망의 대상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인이 떠난 후 모든 일에 무감각해진 아빠가 자신마저 포기해 버릴까 봐 소녀는 그의 눈치를 본다. 7년 만에 미국에서 홀로 돌아온 동생은 혜윤에게 낯선 존재다. 외면하고 싶은 엄마의 흔적일 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엄마의 죽음이 참고 또 참으며 꾹꾹 눌러 담은 화약 같았던 마음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혜윤이 끝내 폭발하고 방황을 시작한 순간 이 낯선 동생이 다시 한 번 변화의 불씨가 된다.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마침내 열일곱 살 소녀가 발견하는 것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이다. 정확히 말하면 답을 구해낸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가족일까』는 가족 간의 물리적인 결합이나 진위에 대한 물음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는 순간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는 가족일까』를 읽은 독자들은 첫인사를 나눈 제목을 이 책의 페이지를 모두 넘긴 후에 다시금 곱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처음과는 다름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찾아 가는 여정”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학습하며 자란 아이는 때로는 부모 자신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된다. 『우리는 가족일까』에서 주인공 혜윤이를 방황하게 만든 것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엄마의 부고였다. 혜윤이는 이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이는 곧 미국에서 비극적인 소식을 들고 돌아온 7년 만에 만나는 낯선 동생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엄마의 죽음을 부정하는 마음이 표면적으로는 동생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은 이 대목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갑작스레 엄마를 잃은 혜윤이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황보다는 동생의 이상스러운 행동이다. 아이는 처음부터 조금 이상하다. 엄마를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넉살좋게 사람을 대하고 끊임없이 눈치를 본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집에서는 한없이 소심하게 행동하는 이 아이가 학교에서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혜윤이는 심지어 이런 동생을 본성을 숨기고 있던 ‘괴물’로 취급하기에 이르는데 실은 혜윤이도 또래답지 않은 면이 많은 아이다. 오로지 엄마에게 보여 주기 위해 친구를 사귀고 사진을 찍을 뿐 실은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한다. 다른 듯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두 아이들은 머나먼 미국과 한국에서 상실감이 남기고 간 상처를 감추려고 각기 다른 방식을 취한다. 혜윤은 지나치게 감정을 억제시켜 최대한 냉소적이고 무감정한 상태를 유지하려 애쓰고 동생 형준은 때때로 화를 주체하지 못해 폭발시킨다. 혜윤이가 동생에게 발견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 대신 아이들은 결국 서로를 비추어 보며 비로소 성장할 길을 발견한다. 『우리는 가족일까』에서 혜윤의 유일한 취미는 미니어처 집을 만드는 것이다. 모형 집을 만드는 것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던 아이는 엄마의 죽음 이후에는 이것마저 손을 놓는다. 혜윤이 만들다 만 모형 집을 완성시킨 것은 형준이었다. 미국에서 엄마의 죽음을 겪고 돌아온 아이는 한국에서 방황하는 누나와 무관심한 아빠를 견디면서 모형 집에 자신의 소망을 투영시킨다. 모형 집에 모여 있는 가족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이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소망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혜윤은 방황을 끝낼 준비를 한다. 작가는 주인공 혜윤의 방황을 “거짓된 자아를 벗어 버리고 자신을 찾아 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청소년기의 방황은 때로는 어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가족일까』는 작가가 말한 “극심한 고통을 직면한 순간에 시작되는 성장”을 겪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위로이다.그 순간 동생의 낯선 얼굴이 떠올랐다. 동생의 얼굴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호빵처럼 부풀어 오른 허연 얼굴에 쿡 박힌 두 개의 작은 눈. 남자애 같지 않게 유독 붉은 입술. 어정쩡하게 커 버린 키. 비대해진 몸. 그렇게 동생이 왔다. 5년 동안 엄마를 독차지했던 녀석은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이제 나는 정말로 엄마가 없다. 내가 준비한 스펙 안에는 반 아이들 몇 명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고 애들은 수군거렸다. 평소에 나는 표정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목적만 달성하면 됐다. 엄마에게 보여 줄 사진을 만드는 게 친구가 필요했던 또 하나의 이유였다. 나는 성적표와 상장과 사진들을 파란색 파일 안에 넣어 두었다. 이미 세 권째 파일이 거의 다 차 가고 있었다. 무책임한 엄마 아빠가 모두 미웠다. 원망스러웠다. 화가 났다. 그리고 괴물로 변해 버린 동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행복한 사람이 괴물로 변하지는 않을 테니까. 코끝이 찡했다.


VOCA 다:품 고교 필수 영단어 (예비 고1~고1) (2023년)
천재교육 / 천재교육 편집부 (엮은이)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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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학습참고서천재교육 편집부 (엮은이)
내신·모의고사에 출제되는 모든 어휘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는 중요 어휘를 담은 고등 어휘 기본서다. 주제별 어휘가 총 30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철자가 비슷해 혼동되는 어휘, 유의어·반의어, 파생어 등을 ‘쌍’으로 묶어 제시하여 암기 효율을 높였다. 암기와 복습에 유용한 [발음+짤강], [부가자료 한글 파일], [출제 프로그램] 등의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여 어휘를 완벽하게 정복하게 해 준다.Day 01 일상생활 Day 02 학교생활 Day 03 사회생활 Day 04 성격/태도 Day 05 감정/생각 Day 06 능력 Day 07 동작 Day 08 심리 Day 09 대인 관계 Day 10 통신/의사소통 Day 11 대중 매체 Day 12 예술 Day 13 공연/행사 Day 14 건축 Day 15 문학/언어 Day 16 역사/문화/지리 Day 17 종교/철학 Day 18 여행/여가 Day 19 신체/건강 Day 20 음식/영양 Day 21 수학/과학 기초 Day 22 과학 Day 23 기술 Day 24 운송 Day 25 정치/외교 Day 26 질서/복지 Day 27 경제/산업 Day 28 환경 Day 29 자원 Day 30 기후/재해 Answers Index1. 대상: 예비 고1~고1 2. 소개: 내신·모의고사에 출제되는 모든 어휘를 분석. 자주 출제되는 중요 어휘를 담은 고등 어휘 기본서 3 특장점 ① 새 교육과정, 교과서 전종, 모의고사 기출 어휘 중 반드시 알아야 할 어휘 선정(30일 완성) ② 어휘의 실제 쓰임을 잘 보여주는 짧은 예시구로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암기 가능 ③ 주제 및 헷갈리는 어휘 ‘묶음’으로 단어를 제시하여 효율적인 암기 가능 ④ 풍부한 학습 자료 제공 - 어휘 포인트를 짚어주는 [발음+짤강], 테스트지, 영영풀이 및 예문 등의 [부가자료 한글 파일], 맞춤 시험지 제작이 가능한 [출제 프로그램] 등 - 천재교육 홈페이지, QR코드, 콜롬북스 어플 등을 통해 이용 가능


생강 수학 2 (2020년)
스터디하우스 / 김민재, 김현준, 남치열 (지은이), 해뜰날 (그림) /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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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하우스청소년 학습김민재, 김현준, 남치열 (지은이), 해뜰날 (그림)


슬기로운 고교생활
깊은나무 / 정구복 (지은이)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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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나무청소년 학습정구복 (지은이)
32년 차 고등학교 교사로 특목고 입학담당관, 입학사정관을 역임한 저자가 그동안의 입시 지도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낸 고교생활 필독서다. 고교생활과 대학 입시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꼭 알아야 할 입시정보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부터 달라지는 교육 정책 방향과 입시 전략, 고교학점제와 진로 탐색을 통한 과목 선택, 대학에 성공적으로 진학한 선배들의 지혜로운 고교생활 팁까지 빠짐없이 정리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선배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고교생활을 구상하고 진로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프롤로그 - 궁금한 게 많은 학부모들을 위한 고교생활 필독서 chapter 1 미리 알고 대비하자!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01 고1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0가지 02 고2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0가지 03 고3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0가지 chapter 2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 01 등교 전엔 단순하게 행동하자 02 조종례와 쉬는 시간을 이렇게 활용하자 03 수업 시간에 이런 행동은 하지 말자 04 비교과 활동을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05 방과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chapter 3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대학 입시 전략 세우기 01 입시에 대한 이해가 대입을 좌우한다 02 수시와 정시 전형은 현명하게 선택하자 03 대학별 고사는 맞춤형 준비가 필요하다 04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는 이렇게 한다 05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관리하자 chapter 4 멀리 보고 크게 그리자! 진로와 진학 설계하기 01 교육과정 이해가 진로를 결정한다 02 고교학점제와 선택 과목은 전공적합성을 따져보자 03 진로탐색과 진학상담을 적절히 활용하자 04 대학 계열과 학과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자 05 자기주도적 학습법으로 진정한 공부를 시작하자 chapter 5 대학에 성공적으로 진학한 선배들이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교생활 팁 01 다양한 학습 경험을 쌓자 02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자 03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좋은 인성을 갖추자 04 긍정적 사고와 도전적 태도로 발전 가능성을 높이자 05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자 # 입시의 해답은 고등학교 생활에 있다! # 궁금한 게 많은 학부모들을 위한 고교생활 필독서 # 대학 입학사정관을 역임한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의 입시 가이드 입시의 해답은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에 있다! 이 책은 32년 차 고등학교 교사로 특목고 입학담당관, 입학사정관을 역임한 저자가 그동안의 입시 지도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낸 고교생활 필독서다. 고교생활과 대학 입시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꼭 알아야 할 입시정보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부터 달라지는 교육 정책 방향과 입시 전략, 고교학점제와 진로 탐색을 통한 과목 선택, 대학에 성공적으로 진학한 선배들의 지혜로운 고교생활 팁까지 빠짐없이 정리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선배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고교생활을 구상하고 진로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의 똑똑한 입시 가이드 대학 입시는 자녀와 학부모, 교사의 이인삼각 경기와 같다.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자녀와 학부모, 교사가 한마음으로 달릴 때 비로소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책은 고교생활과 입시를 궁금해하는 고등학생부터 중3 학부모와 고등학교 학부모, 고교 교사 및 입시 관계자 모두에게 유용한 입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또한 자녀의 고등학교 생활을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에게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은 자녀와의 거리를 좁히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야간 자습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학교는 기숙형 학교이다. 학습 시간이 확보되고 학습 이외의 일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학습 집중력도 높다. 더구나 주변의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기에 기숙형 특목고와 자사고의 학습 능력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이미 선행학습을 했기에 입시 출발선에서 앞서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고교 입학 이후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더 많이 공부하고 방과후 시간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요즘 방과후 활동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는 것이 학교 간 연계 교육과정이다. 주변의 학교를 묶어서 교육과정을 구성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수업도 다수 개설되고 있다. 개별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진로 심화 수업을 교육청 단위로 주변 학교를 묶어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주로 저녁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 책 Chapter 4 ‘교육과정 이해가 진로를 결정한다’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학교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면 학교 밖 교육과정에도 관심을 돌려보기 바란다.-“한눈에 볼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 중에서 재학생이라면 수시 모집에 응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여 수시에서 어떤 전형을 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시가 국가대표 선발전 같다면 정시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고 논술이나 다른 특기 능력이 없어서 정시를 선택한다고 말하는 학생에게 “수능 성적 잘 나와요?” 하고 물으면 “예!”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학생은 극소수이다. 그런 학생이라면 정시를 지원하는 게 현명하다. 그런데 학교 내신이 좋지 않으면서 수능을 잘 보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렵다. 수능을 적당히 잘 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잘 봐야만 정시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정시는 수능을 잘 보면 된다. 내신은 의미가 없다.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능 1등급(4%)은 18,000명(45만 명 응시로 계산)이다. 서울, 연세, 고려대에서 정시로 선발한 학생의 합계는 약 4,000명이다. 1등급도 어렵지만 1등급이어도 서울 최상위 대학 합격은 어렵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하게 계산해 보자. 대학교 일반전형 선발 학생 수는 3,000명, 이 중 정시가 40%이면 1,200명이다. 전국 고등학교의 전교 1등 학생만 모으면 2,000명이다. 여기에 극상의 학원에서 재수하는 학생, 최상위 대학 반수생, 전국 단위 자사고 학생 등은 성적이 매우 높다. 이런 학생들이 대학의 좁은 문에 들어가려고 경쟁하는 것이 정시이다.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대학 입시 전략 세우기” 중에서 학생들은 선택과목이 어느 정도 입시와 관련이 있을지 고민한다. 하지만 대입 정시는 이와 관련이 없다. 오히려 고교 학점제와 무관하게 수능 공부에만 매달리면 된다. 고교 학점제와 수능 정시 비율 증가는 엇박자로 맞지 않는다. 단 수능 위주의 정답 고르기 공부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지는 논외이다. 수시는 정시와 좀 다르다. 수시 교과전형의 경우 교과를 선택한 학생 수와 평가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지금처럼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학교 시험을 대비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교과전형에 유리하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선택과목이 중요하다. 생명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이 생명과학 교과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선택한 교과에 따라 동아리와 진로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학생의 선택이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멀리 보고 크게 그리자! 진로와 진학 설계하기” 중에서


피타고라스가 들려주는 사각형 이야기
자음과모음 / 배수경 지음 / 2009.06.15
11,000원 ⟶ 9,90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배수경 지음
피타고라스의 소개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통해 사각형의 원리를 파헤치는 책이다. 어렸을 때 단지 네모라고 불렀던 모양들이 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도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각각의 모양에 따라 분류된다. 이때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각 사각형들의 특징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피타고라스와 함께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각 사각형들이 모양에 따라 어떤 성질들을 가지고 있는지, 각 사각형들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다양한 증명 방법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형식보다는 그 형식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파악하기 쉽게 다루었다.추천사 책머리에 길라잡이 피타고라스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수업 ― 세상은 온통 네모투성이 두 번째 수업 ―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도와주는 사다리꼴 세 번째 수업 ―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재우는 평행사변형 네 번째 수업 ― 우직하지만 알뜰살뜰한 직사각형 다섯 번째 수업 ― 쭉쭉 잘 늘어나서 유용한 마름모 여섯 번째 수업 ― 신통방통 완소 정사각형과 사각형들의 관계 일곱 번째 수업 ― 같은 원리, 다른 공식으로 알아보는 사각형의 넓이 여덟 번째 수업 ― 사각형계의 아웃사이더들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통해 사각형의 원리를 파헤쳐 본다! 수학자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보다 멀리, 보다 넓게 바라보는 수학의 세계! 위대한 수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수학의 참맛을 느껴 볼 수 있는 피타고라스의‘사각형’이야기 이 책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소개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통해 사각형의 원리를 파헤쳐 보는 책이다. 어렸을 때 단지 네모라고 불렀던 모양들이 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도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각각의 모양에 따라 분류되는데, 이때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각 사각형들의 특징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대 수학자인 피타고라스와 함께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각 사각형들이 모양에 따라 어떤 성질들을 가지고 있는지, 각 사각형들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다양한 증명 방법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주변 사물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신비로운 사각형의 세계! 고등학교 현직 교사들이 쓴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는 어려운 수학적 내용을 친구처럼 편한 수학자를 통해 쉽게 배워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피타고라스라는 수학자를 선생님으로 내세워 각 사각형들의 개념과 특징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수학 교과 과정에 있어서 도형 특히, 사각형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특징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도형에 대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각형의 개념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부터 도형에 대한 탐구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고학년의 학생들까지 모두가 재미있고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도형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이 책은 복잡한 기호 없이도 사각형의 여러 가지 내용과 증명을 읽어 낼 수 있고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줄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교과서의 배열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하여 한꺼번에 비교하는 것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증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형식보다는 그 형식에 담긴의미를 이해하고 파악하기 쉽게 다루었다. ― 수업 정리 : 각 수업마다 중요한 수학 용어를 따로 정리해 두어 학생들 스스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


뱀파이어 유격수
창비 / 스콧 니컬슨 (지은이), 노보듀스 (그림), 송경아 (옮긴이) / 2018.07.27
8,800원 ⟶ 7,920(10% off)

창비청소년 문학스콧 니컬슨 (지은이), 노보듀스 (그림), 송경아 (옮긴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12권. 만년 꼴찌인 청소년 야구팀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뱀파이어 소년 제리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주로 미스터리와 공포소설을 써 온 작가 스콧 니컬슨은 뱀파이어 제리와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그리면서 우리 사회에서 ‘다름’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뱀파이어 유격수 / 옮긴이의 말 / 작가의 말우리 팀의 유격수는 뱀파이어! 뱀파이어는 인간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을까? 뱀파이어와 야구라는 기발한 소재에 소수자를 향한 온기 어린 시선을 녹여 낸 『뱀파이어 유격수』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12권으로 출간되었다. 만년 꼴찌인 청소년 야구팀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뱀파이어 소년 제리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주로 미스터리와 공포소설을 써 온 작가 스콧 니컬슨은 뱀파이어 제리와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그리면서 우리 사회에서 ‘다름’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 다양한 그림 작업에 참여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노보듀스 일러스트레이터의 매력적인 삽화가 작품에 생기로운 활력을 더한다. 소수자로 은유되는 뱀파이어 소년의 이야기 『뱀파이어 유격수』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소설이다. 그곳은 계몽된 사회이고, 사람들은 더 이상 ‘다름’을 대놓고 차별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 소도시의 한 청소년 야구팀에 뱀파이어 소년 제리가 나타난다. 제리는 목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핏빛 음료수 통을 걸고 있고, 연습이 끝나면 박쥐로 변해 날아가고는 한다. 같은 팀 선수들은 아무도 제리와 친해지려 하지 않는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제리는 낯설고 꺼려지는 존재, 뱀파이어이기 때문이다. 유격수 제리의 실력은 독보적이고, 만년 꼴찌였던 야구팀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해 나간다. 그러자 관중은 제리를 향해 그동안 숨겨 왔던 혐오와 멸시의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이런 열기는 극에 달한다. 이들은 제리를 ‘비정상’이라 부르고, 심장에 나무 말뚝을 박아 뱀파이어를 소멸시켰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뱀파이어를 죽여라!” 하고 섬뜩한 말을 쏟아 낸다. 제리는 결승전을 끝까지 뛸 수 있을까? 제리의 팀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자기 모습을 봐요. 제대로, 오래오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누구보다 야구에 열성적이지만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온갖 야유와 멸시를 견뎌야 하는 제리는 사회적인 약자를 대표한다. 작가 스콧 니컬슨은 야구팀의 감독인 러틀마이어의 시선으로 제리를 바라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독자들 스스로 자기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돕는다. 러틀마이어 감독은 대부분의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에게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어른이다. 부모들은 야구 경기장에서 욕을 하고 감독을 위협하며, 심지어 자기 자녀한테까지 야유를 한다. 아이들의 귓가에 뱀파이어에 대한 오래된 편견을 불어넣는 것도 결국엔 부모들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가진 러틀마이어조차 제리의 곁에 다가서는 일은 두려워한다. 같은 팀 코치이자 아내인 데이나는 러틀마이어에게 “제리를 위해서 좀 더 애를 써 줬으면 좋겠”(46면)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없는 제리를 위해 아버지가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제리는 어쩌면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전한다. 하지만 연이은 승리에 도취되어 있는 러틀마이어는 데이나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뿐이다. “지금도 그 애에게 자기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고 초대하는 아이는 없단 말이야.” “제리는 성격이 좀 조용할 뿐이야. 외로운 늑대랄까. 하나도 이상할 것 없어.” 나 스스로도 별로 자신 없는 말이었다. “타율이 9할 2푼 1리나 되면 뱀파이어라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지?” “데이나, 우리는 이기고 있잖아. 중요한 건 그거야.” ―본문 49면 이러한 러틀마이어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다. 러틀마이어는 관중의 혐오가 극에 달하는 결승전 경기에 와서야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깨닫고 뒤늦은 후회를 한다. 과연 우리는 러틀마이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뱀파이어 유격수』는 뱀파이어와 청소년으로 은유되는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이 깃든 이야기로서 독자의 마음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시리즈 소개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책과 멀어진 친구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 시리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청소년의 독서력 양극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이런 책을 기다려 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책 읽기를 포기한 ‘독포자’들에게 다시 한번 책과 가까워지고 문학을 좋아하게 될 기회를 제공하고,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아이들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제리 셰퍼드는 첫 연습에 혼자 모습을 드러냈다.내가 '드러냈다'라고 말한 건, 그 아이가 소여 야구장 둘레의 숲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자연재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은?
내인생의책 / 안토니 메이슨 지음, 선세갑 옮김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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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안토니 메이슨 지음, 선세갑 옮김
세더잘 시리즈 9권. 자연재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문학적으로 꿰어보는 자연재해 통합서이다. 자연재해를 둘러싼 체계적인 논의를 통해 인문학적인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무엇이며 각각의 자연재해가 왜 발생하는지 과학 원리를 들어 설명하고, 그 파괴력의 실상을 생생한 사진과 역사적인 예를 통해 전달한다. 2장에서는 재해가 닥쳤을 때, 즉 자연재해가 인간의 생명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피해자 구조 과정과 구호 조치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본다. 3장은 ‘재해 후 새 출발’로서, 인간이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피해를 복구해가는 모습과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재해를 예측하는 방법과 여러 가지 재해 대처 방안을 살펴보고, 5장에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자연재해를 다룬다. 6장에서는 미래의 자연재해 가능성을 점쳐 보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인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옮긴이의 말 6 머리글 8 1. 자연재해란? 13 2. 재해가 닥쳤을 때 39 3. 재해 후 새 출발 55 4. 방재 대책 69 5. 인간이 불러오는 자연재해 85 6. 자연과 공존하기 101 한눈에 보는 재해의 역사 112 자연재해 관련 단체 118 찾아보기 122자연재해라는 말 자체가 인간중심적이다? 콜레라, 사스, 조류 독감 같은 질병도 자연재해에 속한다? 자연재해는 대피 요령만 익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1년의 글로벌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였다. 2월 뉴질랜드 지진, 3월 일본 대지진, 넉 달간 계속된 태국 대홍수 등, 실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처절하게 느낀 한 해였다. 특히 일본에서 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나자 가까이 사는 우리들도 피폭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게다가 지난여름 서울에서는 104년 만의 폭우로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마치 쓰나미처럼 마을을 덮치는 현장을 전 국민이 TV 화면으로 생생히 목격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광경으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재해. 그런데 우리가 자연재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무얼까? 기껏해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태풍, 홍수 같은 것을 이른다는 것과 지진이 났을 때는 머리를 보호하며 책상 밑에 숨어야 한다는 간단한 대피 요령만 아는 수준이지 않나? 하지만 자연재해는 과학 상식이나 대피 요령만 익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자연재해라는 말 자체가 인간중심적 사고를 내포한다고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은 움직이는 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진이나 화산 폭발, 쓰나미 등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날씨 때문에 태풍, 화재, 홍수, 기근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자연은 46억 년 동안 지구를 뒤흔들어 왔고 이는 지구로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 ‘자연현상’이 인간 생활에 광범위한 해를 끼치면 인간은 이를 ‘자연재해’라 부르므로 자연재해는 정의부터 인간중심적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삶터를 파괴하고 깊은 정신적 상처까지 남기는 자연재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미래에도 결코 피할 수 없다. 더군다나 세계의 인구가 늘고 있어서 자연재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늘어나는 인구로 소비가 폭증하여 인간이 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자연재해를 점점 부추기고 있다. 즉, 한층 난폭해진 자연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재해를 마냥 두려워하지 않고 그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시 바삐 자연재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자연재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문학적으로 꿰어보는 자연재해 통합서! ‘자연 대 인간’으로 맞서는 것을 그만두고 ‘자연과 인간’으로 조화롭게 살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이 책은 자연재해를 둘러싼 체계적인 논의를 통해 결국 인문학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먼저 자연재해가 무엇이며 각각의 자연재해가 왜 발생하는지 과학 원리를 들어 설명하고, 그 파괴력의 실상을 생생한 사진과 역사적인 예를 통해 전달한다. 특이점은 질병 또한 자연재해에 속한다고 짚어주는 것이다(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처럼, 대규모로 유행하거나 다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병은 자연재해로 간주된다). 2장에서는 재해가 닥쳤을 때, 즉 자연재해가 인간의 생명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피해자 구조 과정과 구호 조치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본다. 3장은 ‘재해 후 새 출발’로서, 인간이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피해를 복구해가는 모습과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악영향만 있는 줄 알았던 자연재해에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언급해주어 흥미롭다. 4장에서는 재해를 예측하는 방법과 여러 가지 재해 대처 방안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자연재해를 다룬다. 쓰레기를 양산하고 온실 가스를 대량 방출하고 위험한 질병을 조장하면서 자연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인간의 무분별한 행태를 집중 조명한다. 6장에서는 미래의 자연재해 가능성을 점쳐 보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인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이처럼 자연재해 자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넘어 자연재해를 둘러싼 인간 사회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이 책은, 능히 자연재해 통합서라 칭할 만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학생들 각자가 그린 ‘공존의 길’이 모이면, 앞으로 인간은 자연재해에 현명하게 대응하며 자연과 화합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인류는 자연재해를 대할 때 매우 인간중심적인 태도로 접근합니다. 즉 사람이 얼마나 죽거나 다쳤는지 하는 수치로 자연재해를 평가하지요. 뉴스의 표제를 장식하는 것도 사상자의 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도회지와 멀리 떨어진 오지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 현상이 재해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가 관건이 됩니다. 특히 정부 입장에서는 경제적 비용이 얼마가 되느냐가 재해 규모를 평가하는 주요소가 되고 있어요. 21세기에 들어서도 세계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와 같은 인구 증가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도 커지면서 우리가 자연재해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요. 인간과 자연이 충돌하는 문제로는 질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질병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우리 모두는 병에 걸리기 마련이고 그중 상당수는 암처럼 회복 불가능한 병을 얻지요. 개인 차원의 질병은 비록 치명적일지라도 자연재해라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의 유행은 자연재해입니다. 이처럼 대규모로 유행하거나 다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병은 자연재해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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