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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쓰는 법
서해문집 / 김보미 (지은이) / 2024.05.14
14,500원 ⟶ 13,050원(10% off)

서해문집청소년 문학김보미 (지은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러닝과 자전거, 학교 체육 시간에 배우는 풋살과 넷볼, 조금은 낯선 복싱과 클라이밍 등 다양한 스포츠의 특징과 효과를 흥미진진한 실제 사연들로 풀어낸다. 1초밖에 매달리지 못하는 철봉과 공을 피하는 데 급급한 피구가 싫었던 청소년 독자를 위해,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운동을 찾아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가꾸는 길로 세심하게 안내한다. 스포츠 관련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담았다. 아이돌의 멋진 춤선에 숨어 있는 비밀은 덤이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재미있는 체육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눕는 게 제일 좋은 청소년까지 솔깃하게 만들 운동의 매력과 쓸모에 대한 이야기. 세상이 열광하는 ‘예쁜 몸’도 건강한 몸도 아니었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튼튼한 근육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이기도 하다.프롤로그 _다이어트와 바디 프로필을 넘어 1 몸을 움직인다는 것 숨을 한번 쉬어 볼까요 여기에 근육과 뼈, 근막이 있습니다 예쁜 몸? 기능하는 몸!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 #인생 운동 찾는 법 2 싸움과 경쟁 사이 운동은 나를 위한 나와의 싸움 뇌와 몸은 경쟁하지 않아요 잘 쉬고 잘 자는 것도 운동 #운동 생활의 최대 적, 핑계와의 싸움 3 땀 흘리는 일 프로? 아마추어? _운동을 하는 이유 프로 선수처럼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_뉴스포츠의 세계 선수가 아니어도 경기에 설 수 있어요 _스포츠 전공과 직업 응원과 호루라기가 없는 게임 _시각 장애인 축구와 수어 코칭 #스포츠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 4 나의 운동 취향은? 혼자 루틴을 만들고 싶다면 ·내 고양이를 돌보는 달리기 _러닝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는 재미 _자전거 ·호흡의 마법에 빠지다 _요가 함께하는 스포츠, 팀플레이 ·따로 똑같이 경기 흐름 주도하기 _축구/풋살 ·빠른 패스로 하나가 되는 짜릿함 _농구/넷볼 ·작은 키로 날아오르는 미들 블로커 _배구 승부의 세계에 나를 던진다 ·공부의 빈틈을 파고드는 묘미 _배드민턴 ·주먹 한번 쥐러 갔다가 알게 된 것들 _복싱 시키는 대로 하다 보면 끝 ·소중한 우리의 허리를 위해 _수영 ·저질 체력, 바벨왕 되다 _크로스피트 5 이런 운동은 어때요? 근수저의 국가대표 도전기 _사격 몸과 머리를 쓰는 생존 운동 _스포츠 클라이밍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 볼 기회 _마라톤 풀코스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즐거움 _주짓수 에필로그 _숨이 턱까지 차도록1. 귀찮다. 2. 시간이 없다.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한 대부분의 중학생이 ‘운동’ 하면 떠올리는 생각일 것이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순위인 운동선수는 고등학교 설문 결과에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청소년에게 운동은 시간 낭비일 뿐일까? 이 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러닝과 자전거, 학교 체육 시간에 배우는 풋살과 넷볼, 조금은 낯선 복싱과 클라이밍 등 다양한 스포츠의 특징과 효과를 흥미진진한 실제 사연들로 풀어낸다. 1초밖에 매달리지 못하는 철봉과 공을 피하는 데 급급한 피구가 싫었던 청소년 독자를 위해,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운동을 찾아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가꾸는 길로 세심하게 안내한다. 스포츠 관련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담았다. 아이돌의 멋진 춤선에 숨어 있는 비밀은 덤이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재미있는 체육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눕는 게 제일 좋은 청소년까지 솔깃하게 만들 운동의 매력과 쓸모에 대한 이야기. 세상이 열광하는 ‘예쁜 몸’도 건강한 몸도 아니었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튼튼한 근육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친구의 사소한 말에도 신경이 쓰이고, 시험 성적 걱정에 밥 먹기도 싫은 날,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가며 무기력해질 때 나를 돌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 몸 쓰는 법》은 힘든 일상을 단숨에 ‘와, 즐거운 하루였다!’로 바꾸는 운동의 놀라운 힘을 전한다. 공부의 빈틈을 파고들어 짜릿함을 즐기는 법, 어쩌다 넘어져도 툭툭 털고 다시 한 발 내딛는 법을 알려 준다. 미디어가 비추는 마른 몸과 프로 선수 너머의 스포츠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운동은 재능 있는 사람만 하는 것?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기회! 나의 운동 취향부터 스포츠 관련 직업까지 처음 보는 게임도 규칙과 움직임의 이유를 알면 재미있다. 스포츠도 그렇다. 이 책은 오랫동안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열네 가지 스포츠의 매력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15년 넘게 요가를 해 온 저자를 비롯한 여러 생활 체육인의 생생한 경험에 각 종목의 특징과 규칙이 녹아 있어,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경기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월드컵 중계에서 “자, 이제 흐름을 만들어야 해요!”라고 외치는 해설자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인간 심판을 대체한 로봇 심판, 프로 선수의 활약 뒤에 있는 또 다른 승리의 주역들, 국가대표로 출전한 간호사·소방관·경찰관·개발자의 모습 속 아마추어 정신의 가치 등 풍성한 스포츠 이야기도 담았다.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고 최적의 전략을 짜는 전력 분석가와 사람들이 경기에 열광하도록 이끄는 캐스터, 체육 강사·운동재활 치료사·스포츠 마케터·패럴림픽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수어 통역사와 같은 다양한 진로와 함께 직업마다 필요한 능력과 조건을 설명했다. 사격과 스포츠 클라이밍, 마라톤 풀코스와 주짓수처럼 조금 낯선 운동에 대한 소개도 놓치지 않았다. 청소년 독자는 스포츠라는 세계 곳곳을 탐색하며 몸을 쓰는 경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각각의 스포츠로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효과와 재미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움직이는 게 좋다면 러닝과 자전거가, 여럿이 함께하는 게 즐겁다면 풋살과 넷볼과 배드민턴이, 지루한 게 싫다면 클라이밍과 크로스피트가, 정해진 프로그램이 있어야 편하다면 수영과 복싱이 안성맞춤이다. 흥미가 생기는 스포츠에 도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당 종목의 베테랑과 운동선수 출신 코치가 전하는 팁을 실었다. 저질 체력에 공부하기도 바쁘다? 일상의 균형, 작은 성공, 일단 한번 해 보는 힘을 얻는 시간! 운동하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이야기는 작은 키, 근육이 쉽게 발달하는 다리처럼 이른바 ‘예쁜 몸’으로 분류되지 않는 자신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이 담긴 기록이기도 하다. 일상적인 신체 평가와 극단적인 식단 조절, 종아리 축소 수술과 저체중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가꿔 가는 이들의 목소리다.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듯 몸도 다르다. 체형과 체질이 갖가지이고, 타고난 근력과 체력도 천차만별이다. 스스로 걷고, 뛰고, 팔다리를 벌리고, 힘을 써 보지 않으면 내 몸이 어떤 몸인지 알 수 없다. 다치지 않게 움직이고 아프기 전에 쉬어 가는 법을 모르면 금방 소진된다.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이 우울을 느끼는 지금,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은 소중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몰두하고, 때론 실패해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힘을 길러 준다. 의지와 상관없이 떠올라 괴로운 생각을 희미하게,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선명하게 만든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며 이루어 낸 작은 성공들은 뭐든 선뜻 한 발 내딛어 보는 용기가 된다.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고 상대의 성공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배우는 공부이기도 하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유용한, 내 몸 쓰는 법을 만나 보자. 운동은 물리적인 회복 과정인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했던 일상과 분리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몸을 움직여 흘린 땀을 씻고, 집까지 돌아오는 동안 ‘종일 힘들었던 나’는 ‘그런 자신을 돌봐 준 나’로 바뀌어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던 상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완충 지대가 운동인 거예요.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생각들은 운동하는 동안 ‘허벅지 근육이 터질 것 같아!’ ‘목이 너무 마른데?’ ‘빨리 끝내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싶어’라는 본능적인 생각들에 밀려나버립니다. 운동을 마칠 즈음엔 몇 가지 고민은 새까맣게 잊어요. 사실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도, 중요한 일도 아니었던 것이겠죠. 경기를 중계로 보는 사람들에겐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캐스터의 말 한마디가 큰 재미죠? 한 경기를 여러 방송사에서 중계하면 제일 흥미진진한 해설을 골라 보게 됩니다. 캐스터는 아나운서와 함께 그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소개하고, 경기 흐름을 예측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속담처럼 선수들의 전적, 컨디션, 이번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달해서 경기를 더 풍부하게 즐기도록 돕습니다.중계방송을 잘하려면 종목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는 소통 능력도 필요해요. 경기는 언제나 결과를 예상할 수 없으니 순발력과 재치가 있어야 하고요. 오늘의 경기가 선수나 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나의 직업 : 노무사
동천출판 / 청소년행복연구실 엮음 / 2014.06.13
15,000원 ⟶ 13,500원(10% off)

동천출판청소년 자기관리청소년행복연구실 엮음
행복한 직업 찾기 시리즈. 선호도가 높은 직업을 선정하여 통계자료, 법령, 학술적 분석 등 객관적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록하였다. 현재의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10년쯤 후 미래의 산업 변화와 선진국의 직업 및 산업 현황에 대한 정보와 직업인 개인이 느끼는 감상적 정보보다는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노무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권에 담고 있다.사람의 생활과 일 1. 일, 사람의 생존을 위한 활동 원시사회와 노동 | 생계 수단으로서 노동 2. 인간다움을 향한 노력 노동의 정의로움과 인간다움 | 자아실현과 노동 3. 생산기술의 발달과 사람의 역할 생산의 주체자로서의 사람 | 노동력 제공자로서의 사람 행복한 생활과 노사관계의 변화 1. 현대 사회와 법치주의 정신 산업혁명 전의 법치주의 | 산업혁명 후의 법치주의 2. 노사관계와 노무관계 노동과 자본, 그리고 지식산업 | 기업과 경제 발전 | 노사 갈등과 조정: 인권 전문직으로서의 노무사 1. 노무사란? 노무·노동 관련 법률 전문가 | 현대 법치주의 정신의 선봉장 2. 노무사가 하는 일과 보수 노동관계와 노무사의 역할 | 노무사가 하는 일 | 노무사의 보수 | 국선 노무사 3. 노무사의 주요 근무 형태 노무사무소, 합동사무소 운영 | 노무법인 설립 운영 멋있는 노무사가 되는 길 1. 공인노무사 시험 시험 과목 및 방법 | 시험과목 일부 면제 | 합격 기준 2. 공인노무사 교육(연수교육과 보수교육) 연수 교육 | 보수 교육 3. 노무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교육 참고자료‘노무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노무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주는 책’ 제1장은 사람의 생활과 일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으로 꾸몄다. 원시사회에서 노동의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노동의 의미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그 의미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제2장에서는 노사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에 따라 달라진 법치주의에 대한 내용부터 노동과 자본의 상관관계, 노사 갈등과 조정하는 법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제3장에서는 전문직으로서의 노무사 편으로 노무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노동관계 속에서 노무사의 역할과 다양한 업무내용, 그리고 노무사의 보수 등에 대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제4장은 노무사가 되는 길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공인노무사 시험에 통과해야 노무사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이 장에서 공인노무사 시험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노무사의 사회적 역할과 노무사의 실제적 업무와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현실적인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노무사가 되려고 하는 청소년들의 의지와 신념을 확고하게 다지는데 좋은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 “목적지가 없는데 무조건 버스를 타고 가라면 어디로 가란 말인가” ‘정보가 없으면 판단을 할 수 없고, 판단을 할 수 없으면 선택을 할 수 없다.’ ‘자신에 대한 이해는 진로교육의 시작이지 목적지가 아니다.’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앞두고 활용할 진로 컨텐츠가 턱없이 부족했다. 직업체험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장소확보의 부족, 정보의 결핍 등으로 많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체험 장소가 확보되고 체계화되기 전, 우리 학생들이 먼저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사전 학습교재가 필요했다. 유럽의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직업을 자세히 소개하는 직업대백과사전 출간이 절실했다. 이 책은 학생 혼자서도 볼 수 있지만,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에게도 필요하고, 학생들 진로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이제는 자신의 진로를 사회나 부모님이 선택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출간된 “행복한 직업 찾기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행복한 직업 찾기 시리즈의 특징 1. 선호도가 높은 직업을 선정하여 통계자료, 법령, 학술적 분석 등 객관적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록하였다. 2. 현재의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10년쯤 후 미래의 산업 변화와 선진국의 직업 및 산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3. 직업인 개인이 느끼는 감상적 정보보다는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4. 생계 위주의 직업이나 지엽적 직업은 배제하고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5. 객관적인 정보들을 취합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노동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다. 힘을 사용한다던지 일을 하는 것은 다른 동물들도 간혹 할 수 있지만 문화의 단계에서 이야기되는 노동이라는 것은 인간 이외에는 불가능하다고 하겠다.그런데 여기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 생명체가 아닌 기계였다. 물론 초기 단계에 있어서는 도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정도였기에 인간 노동의 부수적 지위에 있었다. 그러나 독자적인 동력원이 만들어지고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이에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으로 간주되던 노동이 기계에 의해 침식당한 형상이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한다. 그렇지만 노동자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수단이기에 앞서 인간이다. 노동자는 인간으로서 생존을 유지해야 하고 인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임금 수준이나 노동 시간, 노동의 강도 및 노동 조건이나 재해 등과 관련한 사항들이 자기 자신의 생활과 품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되기를 요구하게 된다. 반면 자본가는 기업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 생산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노동력을 싸게 구입하고, 노동자의 노동 조건이나 복리증진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에서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대립관계가 일어나고 노사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노사문제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문제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노무사는 사용자 즉 회사 측의 의뢰를 받아 일할 수도 있고 노동자나 노동조합의 의뢰를 받아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노무사는 항상 노동자의 권익만을 옹호하는 직업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누구의 편을 드는 사람이 아니고 노동 정의를 가치 기준으로 삼고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나 노사관계를 조정 해결한다. 따라서 노무사라고 하면 노동운동과 연관 지어 노동자 편에서 일하는 직업인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다.
EBS 수학의 왕도 대수 (2026년)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지은이) / 2025.04.05
18,500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청소년 학습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지은이)
개념을 시각화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였다. 시각적으로 표현된 개념에 부담 없이 접근하고, 복잡한 개념은 추가 설명해 주는 친절한 'Tip'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문제 해결 핵심 개념과 전략을 '왕도'로 제시하였다. 대표 문제의 단계별 풀이 과정을 확인하며 문제 유형별 해결 전략을 학습할 수 있다. 기본, 실력, 발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문항과 신유형, 고득점, 1등급의 다양한 문항을 풀며 실전 실력을 다질 수 있다.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01 지수 02 로그 03 지수함수 04 로그함수 10분 대단원 마무리 Ⅱ. 삼각함수 05 삼각함수 06 삼각함수의 그래프 07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 10분 대단원 마무리 Ⅲ. 수열 08 등차수열 09 등비수열 10 수열의 합 11 수학적 귀납법 10분 대단원 마무리EBS 대표 고등 수학 기본서 처음 고교 수학을 접하는 학생이 쉽고 빠르게 개념을 다지는 'EBS 수학의 왕도(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 1. 개념을 시각화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 시각적으로 표현된 개념에 부담 없이 접근하고, 복잡한 개념은 추가 설명해 주는 친절한 'Tip'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문제 해결 핵심 개념과 전략을 '왕도'로 제시! 대표 문제의 단계별 풀이 과정을 확인하며 문제 유형별 해결 전략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3. 실력 완성을 위한 단계별 종합 문제 제공! 기본, 실력, 발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문항과 신유형, 고득점, 1등급의 다양한 문항을 풀며 실전 실력을 다질 수 있습니다.
나만의 스토리텔링
꿈과희망 / YG-르네상스 지음, 장정인 엮음 / 2017.07.24
16,000원 ⟶ 14,400원(10% off)

꿈과희망청소년 문학YG-르네상스 지음, 장정인 엮음
2017년도 전국 학생저자 출판지원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영주 영광여자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YG-르네상스'의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녀들의 이야기세계를 기획한 작품집이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교와 학생들은 좀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의 숨은 잠재력과 다양한 꿈들을 찾고 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책에는 자유학기제 동안 문학기행, 서점기행, 미술과 탐방 등의 체험활동과 교내 인문학 읽기 대회, 독서토론 대회 등을 기획하여 진행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들어가는 말 1. 내일은 밝을 예정 이윤서 2. 오렌지 바이올린 여수민 3. 쨍그랑 패밀리 남서연, 심정민, 오예림, 장한결 4. 해리포터와 롤링월드의 사회적 문제들 권유나, 송윤아 5. Visual Thinking으로 배우는 Visual Thinking 엄서연 6. 체인지 컬러 반나연 7. 오후 10시 3분 김민서, 김재은, 김희진, 장윤주 8. 매일 보는 시 정선후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녀들이 이야기세계! 2017년도 전국 학생저자 출판지원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이 책은 영주 영광여자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YG-르네상스>의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녀들의 이야기세계를 기획한 작품집이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교와 학생들은 좀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의 숨은 잠재력과 다양한 꿈들을 찾고 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자유학기제 동안 문학기행, 서점기행, 미술과 탐방 등의 체험활동과 교내 인문학 읽기 대회, 독서토론 대회 등을 기획하여 진행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경험의 폭과 넓이는 얕고 좁을지도 모른다. 깊이가 없는 내용을 만나기도 하고 투박한 표현들도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학생들의 진솔함과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만들어낸 생동감은 곳곳에 묻어난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수많은 꿈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는 감정들이 글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고 그 안에서 꿈은 완성되어간다.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찾은 소재와 스토리이지만 책을 쓰는 고통 속에서도 두려움을 잘 이겨내고 자신의 글을 만들어내는 고통스럽지만 뿌듯한 창작의 시간은 책쓰기를 완성한 학생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이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 세계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7일 끝 중간고사 기말고사 고등 사회.문화 (2021년)
천재교육 / 천재교육 편집부 (지은이) / 2021.03.26
14,000원 ⟶ 12,600원(10% off)

천재교육학습참고서천재교육 편집부 (지은이)
7일 동안 하루 8쪽 학습으로 단기간에 내신 평가 대비 학습을 빠르게 마스터할 수 있는 교재로, 매일 스스로 학습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다. 시험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과 빈출 유형만을 콕 집어 제시하였으며, 어렵지 않은 난이도 문제를 풀면서 중하위권 학생들도 사회 공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또 대표 예제를 먼저 제시하고, 해당 예제와 관련된 개념 가이드를 뒤에 제시하는 구성을 통해 개념을 응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를 확실히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뜯어 쓸 수 있는 핵심 카드를 제시하여 시험 직전에 활용하도록 하였다.BOOK 1 1일 사회.문화 현상의 이해 2일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방법과 태도 3일 인간의 사회화 4일 사회 집단과 사회 조직 5일 일탈 행동과 문화 6일 누구나 100점 테스트 1~2회, 서술형.사고력 테스트/창의.융합.코딩 테스트 7일 학교 시험 기본 테스트 1~2회 BOOK 2 1일 하위문화와 대중문화 2일 문화의 변동 3일 사회 불평등 현상과 계층 4일 다양한 사회 불평등 양상, 사회 복지 5일 현대의 사회 변동 6일 누구나 100점 테스트 1~2회, 서술형.사고력 테스트/창의.융합.코딩 테스트 7일 학교 시험 기본 테스트 1~2회7일 동안 하루 8쪽 학습으로 단기간에 내신 평가 대비 학습을 빠르게 마스터할 수 있는 교재로, 매일 스스로 학습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입니다. 시험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과 빈출 유형만을 콕 집어 제시하였으며, 어렵지 않은 난이도 문제를 풀면서 중하위권 학생들도 사회 공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대표 예제를 먼저 제시하고, 해당 예제와 관련된 개념 가이드를 뒤에 제시하는 구성을 통해 개념을 응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를 확실히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뜯어 쓸 수 있는 핵심 카드를 제시하여 시험 직전에 활용하도록 하였습니다. 1. 새 교육과정 완벽 반영 2. 교과서 핵심 개념과 시험에 꼭 나오는 빈출 문제/서술형 문제 제공 3. 휴대가 가능한 핵심 카드 제공 4. Final Test 제공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이순(웅진씽크빅) / 정여울 글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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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웅진씽크빅)청소년 문학정여울 글
삶을, 세상을,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는 문학의 힘 문학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멘토링 책이다. 청소년기부터 문학을 즐기고 사랑해왔던 저자에게 문학은 “변함없는 영혼의 안식처”이자 “매번 삶을, 세상을,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해 주는 존재라고 한다. 사실 끊임없이 새로운 사유를 풀어내는 독특한 상상력, 불가능한 꿈을 향한 끝없는 실험성,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에서 문학을 능가하는 것이 있을까. 이렇듯 ‘문학의 힘’과 ‘문학의 역할’을 살펴보는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는 왜 문학을 읽고, 문학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검토한다.서문 1부 문학의 역할 - 금기를 넘어 욕망을 감싸 안다 - 갈 곳 없는 영혼의 안식처 - 타인의 슬픔에 공명하다 -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 세상의 모든 생물, 모든 사물과 교감하다 2부 문학의 기법 - 고전은 왜 끊임없이 패러디되는가 - 패러디의 마법 - 여섯 살 옥희의 눈에 비친 세상 - 시점의 마술 - 인간의 탈을 쓴 동물 - 의인화, 혹은 우화적 상상력 - 하늘의 별이 튀밥 같다고? - 창조의 도구, 은유와 직유 - 그들은 왜 걸핏하면 ‘방앗간’을 찾을까 - 상징의 신비로운 힘 - 어쩐지 너무 운수가 좋다 했더니 - 아이러니, 반대로 말하기, 혹은 뜻대로 되지 않기 - 소인국은 그저 소인국이 아니다 - 다르게 말하기, 알레고리의 힘 3부 문학의 내용 - 방자, 골룸, 동키, 큐피드의 공통점은? - 트릭스터의 유쾌한 반란 - 저 녀석만 없으면 주인공이 행복할 텐데 - 악당, 악마, 악녀 - 또 기억 상실증- -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모험 - 그곳이 평사리여야만 하는 이유 - 욕망을 창조하는 공간의 힘 - 어떻게 먹을 것인가, 누구에게 먹일 것인가 - 생명과 생존에 대한 강력한 은유, 음식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 까닭은? - 문학 속 환상 - 견딜 수 없는 슬픔의 역할 - 트라우마, 위대한 유산 - 영웅은 왜 과도한 시련을 겪는가? - 알을 깨는 통과의례 - 위대한 ‘가출’의 주인공들 -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여정 - 세상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 문학 속의 대재앙 - 사랑의 혁명적 힘 - 문학의 영원한 테마, 러브스토리 참고문헌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이 책은 문학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폭넓은 분야의 글을 써온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그에게 변함없이 매혹적인 문학의 세계로 돌아와 문학 읽는 법을 풀어낸 책이다. 문학이론서와 문학참고서, 그 어느 책도 가르쳐주지 않은 문학 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줄 이 책은, 패러디, 시점, 의인화, 은유, 상징, 아이러니, 알레고리, 트릭스터, 안타고니스트, 시간, 공간, 음식, 판타지, 트라우마, 통과의례, 정체성, 대재앙, 사랑이라는 18가지 지도로 거대한 문학의 세계를 탐험한다. 문학의 미로를 헤치는 18개의 열쇠를 손에 쥔다면 「봄봄」부터 「데미안」까지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학작품을 스스로 즐기고 음미할 수 있는 궁극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 멘토 정여울이 말하는 문학 작품을 완벽하게 즐기는 법 영화나 드라마에는 왜 기억 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그토록 많을까? 삶과 죽음의 경계를 건너 천신만고 끝에 아버지를 구하는 바리공주처럼 영웅은 왜 과도한 시련을 겪을까? 사이렌, 칼립소, 키르케의 유혹에도 아내 페넬로페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무엇을 말할까? 죽은 아기에게 미처 먹이지 못한 모유를 아사 직전의 노인에게 주는 「분노의 포도」의 로져샨의 행위는 무엇을 의미할까? 문학 작품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표면 뒤에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징이나 등장인물의 예기치 못한 반전 등이 숨겨져 있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문학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을 놓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문학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폭넓은 분야의 글을 써온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그에게 변함없이 매혹적인 문학의 세계로 돌아와 문학 읽는 법을 풀어낸 책이다. 문학은 지도 없이는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없는 거대한 보물섬과 같다. 공식을 외워서 풀 수 있는 수학이 아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상징들을 못 읽어낼 경우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음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학이론서와 문학참고서, 그 어느 책도 가르쳐주지 않은 문학 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줄 이 책은, 패러디, 시점, 의인화, 은유, 상징, 아이러니, 알레고리, 트릭스터, 안타고니스트, 시간, 공간, 음식, 판타지, 트라우마, 통과의례, 정체성, 대재앙, 사랑이라는 18가지 지도로 거대한 문학의 세계를 탐험한다. 문학의 미로를 헤치는 18개의 열쇠를 손에 쥔다면 독자들은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 탐구 여행의 목적, 음식의 상징 등 문학의 주요 주제에서부터 상징, 아이러니, 알레고리 등 문학의 주요 기법을 제대로 읽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삶을, 세상을,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는 문학의 힘 청소년기부터 문학을 즐기고 사랑해왔던 저자에게 문학은 “변함없는 영혼의 안식처”이자 “매번 삶을, 세상을,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해 주는 존재라고 한다. 사실 끊임없이 새로운 사유를 풀어내는 독특한 상상력, 불가능한 꿈을 향한 끝없는 실험성,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에서 문학을 능가하는 것이 있을까. 이렇듯 ‘문학의 힘’과 ‘문학의 역할’을 살펴보는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는 왜 문학을 읽고, 문학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검토한다. 의붓오빠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여고생 숙희의 고백(「젊은 느티나무」)처럼 문학은 때로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을 털어놓는 비밀일기이기도 하고, 제제의 상상력과 재능을 알아봐주는 뽀르뚜가 아저씨(「나의 라임오렌지나무」)처럼 변치 않는 얼굴로 우리의 영혼을 다독여주는 안식처이자, 언제 죽음 앞에 내동댕이쳐질지 모르는 우리의 운명적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고(박목월, 「하관」), 학교나 집에서 속시원하게 가르쳐 주지 않는 사랑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연애수업 교실(「무정」)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는 자기 보호 본능만을 훈련시키고, 타인의 고통을 자기 것처럼 느끼는 공감의 능력을 축소시킨다. 타인의 고통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자세에 대해 깊이 성찰하도록 하는 것(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도, 산업 사회의 무한 경쟁이 낳은 우리 사회의 타자들을 어루만지는 것(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도 문학이 하는 일이다. 저자는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로 가득 차 있는 문학 작품은 10대와 20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청소년기와 청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성장통이 함께하는 시기이다.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문학을 읽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잠깐의 괴로움을 통과하면 문학을 통해 고난의 바다를 헤쳐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 멘토로서 저자는 문학이 조금 부담스러운 독자들, 문학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문학을 편안하게 즐기는 법을 자상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봄봄」부터 「데미안」까지 세상의 모든 문학에 통하는 똑똑한 문학 읽기 가이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동물들의 이야기로 곧이곧대로 읽는 사람이 있을까? 조지 오웰은 ‘인간사’의 근원적인 갈등, 즉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의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는 문제를 ‘동물들의 공동생활과 정치’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드러냈다. 만약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소재’를 ‘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알레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동물농장」을 읽는 재미는 그만큼 반감될 것이다.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여섯 살 옥희의 ‘시점’이 아니라 어른의 시점이었다면 어땠을까? 어른들의 세계를 알지 못하는 옥희의 제한된 시점이 오히려 텍스트의 함축적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점을 보면, 이 작품에서 시점의 선택은 작품 창작의 원동력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피터팬」의 후크 선장,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는 세계문학의 대표적인 ‘안타고니스트’들이다. 우리는 주인공에게 해를 입히는 악인들에게 공포를 느끼지만 묘하게 그들에게 마음이 끌리곤 한다. 이 불편한 매혹의 정체는 바로 악역은 우리 안의 또 다른 자아, 숨겨진 인격을 대변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 속에 유독 비 오는 날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례로,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은 하루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우울한 날씨가 없었다면 그 쓰라린 비극의 분위기가 반감되었을 것이다. 문학 작품에서 공간적 배경은 때로 결정적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폭풍의 언덕」의 공간적 배경이 햇빛 찬란한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해변이었다면, 아마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은 그 특유의 음울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알레고리’ ‘시점’ 외에도 문학은 ‘상징’ ‘아이러니’ ‘은유와 직유’ ‘의인화’ 등 수많은 문학적 기법을 동원해 의미의 그물을 촘촘하게 짜놓는다. 이 책의 두 번째 부분은 문학의 이러한 기법들은 어떻게 사용되고 각 기법은 어떤 문학적 효과를 자아내는지 분석한다. 또 ‘트릭스터’ ‘안타고니스트’ ‘시간과 공간적 배경’, ‘음식’, ‘트라우마’ ‘통과의례’, ‘정체성’, ‘대재앙’, ‘사랑’ 등 문학이 주요 내용으로 삼는 주제들을 살펴보면서 문학의 거대한 숲을 탐험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문학의 지도 18개만 잘 숙지한다면, 「봄봄」부터 「데미안」까지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학작품을 스스로 즐기고 음미할 수 있는 궁극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
개암나무 / 오승현 (지은이), 도아마 (그림)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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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청소년 인문,사회오승현 (지은이), 도아마 (그림)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담은 ‘교실 밖의 질문’ 시리즈 두 번째 도서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까?’ ‘꼭 꿈과 현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 ‘내가 진짜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등 인생의 갈림길에 선 청소년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질문 10가지를 담았다.사회는 “특성화고 갈지 말지 정해야 하는데 꿈이 뭐야?” “대학교 전공 정해야 하는데 꿈이 뭐야?” 같은 질문들로 나를 탐구하는 시간을 재촉한다. 그러나 《모모》에 나오는 거북 카시오페이아가 보여 준 역설처럼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느린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 이 책에 담긴 질문과 함께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나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 행복을 향해 가는 지름길이 되어 줄 것이다.작가의 말 … 6<시간> 모모 _ 미하엘 엔데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까? … 8<어른> 어린 왕자 _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 … 32<돈> 변신 _ 프란츠 카프카돈이 없어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 54<관계> 자기 앞의 생 _ 에밀 아자르사랑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 74<꿈> 달과 6펜스 _ 서머싯 몸꼭 꿈과 현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 … 94<공부> 수레바퀴 아래서 _ 헤르만 헤세공부는 언제쯤 재미있어질까? … 112<욕망> 마담 보바리 _ 귀스타브 플로베르내가 진짜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 130<경쟁> 꽃들에게 희망을 _ 트리나 폴러스 언제까지 경쟁하며 살아야 할까? … 152<폭력> 파리대왕 _ 윌리엄 골딩무엇이 인간을 악하게 만들까? … 172<중독> 노름꾼 _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현실에서 도피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194“안정적인 직업만 기대하면서왜 자꾸 꿈을 물어요?”“꿈, 좀 천천히 정하면 안 될까요?”꿈꾸기를 망설이는 10대에게 10편의 문학으로 전하는 삶의 지혜 청소년기는 “꿈이 뭐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면서도, 이 질문에 답하기 가장 곤란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느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탐구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꿈이 있어도 안정적인 직업만 선호하는 어른들에게 미술이나 음악이 하고 싶다고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잘 모르겠다고 말하거나 어른들이 권하는 직업이 내 꿈이라고 믿고 말지요. 일찍이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청소년도 많습니다. 학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여러 플랫폼과 SNS를 통해 요리, 패션, 춤 등으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요. 그렇다고 입시 경쟁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2024년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10명 중 3명이 학업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우울을 겪는다고 합니다. 살아가는 방식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는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는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담은 ‘교실 밖의 질문’ 시리즈 두 번째 도서입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까?’ ‘꼭 꿈과 현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 ‘내가 진짜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등 인생의 갈림길에 선 청소년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질문 10가지를 담았습니다. 사회는 “특성화고 갈지 말지 정해야 하는데 꿈이 뭐야?” “대학교 전공 정해야 하는데 꿈이 뭐야?” 같은 질문들로 나를 탐구하는 시간을 재촉합니다. 그러나 《모모》에 나오는 거북 카시오페이아가 보여 준 역설처럼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느린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질문과 함께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나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 행복을 향해 가는 지름길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10편의 문학 작품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우리가 숱하게 들어온 어른들의 말을 빌려 조언하는 대신 작품 안에서 우리가 고민하는 바를 먼저 살아 낸 인물들의 삶을 보여 주지요. 작품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방향을 모색합니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는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고,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는 꿈을 좇기 위해 아내와 자식을 두고 떠납니다. 《모모》는 시간 도둑의 정체를 파헤치고, 《어린 왕자》는 나를 잃지 않고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이 책을 쓴 오승현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에 의해 검증된 지혜를 얻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세기를 거듭하며 사랑받은 작품에는 수많은 사람이 필요로 한 지혜가 담겨 있지요.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꿈을 향한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이 시사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지식은 물론 철학자, 사회학자, 시인 등의 견해를 담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각 장의 끝에는 《어린 왕자》로 아내를 향한 사랑을 전한 생텍쥐페리, 《달과 6펜스》의 모티브가 된 고갱, 실제로 도박에 빠져 26일 만에 《노름꾼》을 쓴 도스토예프스키 등 작가와 작품에 얽힌 일화를 담아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 책은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문학 작품을 통해 일상과 인생을 사유합니다. 꿈을 이루려는 자에게 행복은 사치라고 말하지만, 불안 속에서도 오늘의 행복을 수집해야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꿈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 존재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도 있어야 꿈을 향해 갈 힘이 생긴다고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무한 경쟁에 내몰린 청소년에게는 경쟁해서 얻을 수 있는 삶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힘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해 줍니다. 경쟁만 남은 세계에서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조명하고, 각박한 현실에도 무언가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라고 말해 줍니다. 이 책을 통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꿈을 찾아 나선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 조금이나마 즐거워지기를 바랍니다. 또 불안 속에서도 일상을 가꾸며 내가 바라는 인생에 조금씩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세기를 넘어 우리에게 온 문학 작품 속 인물의 말이 삶의 용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모모처럼 남의 말을 귀담아들으려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모모는 시간 부자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모모는 웃고 놀고 대화하고 원하는 일을 한다. 모모의 삶은 그게 전부다. 모모는 시간에 쫓기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데 공을 들일 수 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까? 정신없이 살다 보면 어느새 ‘나였던 그 아이’가 희미해진다. 그 아이를 마음속에 품고 살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믿기 때문일까? 꿈만 좇다가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지 못할까 봐, 사람들은 그 아이를 지운 채 살아간다. 그러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문득 깨닫는다. ‘진짜 나’는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을.-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울지 마, 지로 상.하 세트 (전2권)
양철북 / 시모무라 고진 지음, 김욱 옮김 / 2016.12.20
24,000

양철북청소년 문학시모무라 고진 지음, 김욱 옮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지로 이야기>는 52세에 시작해 70세까지 쓴 그야말로 필생의 노작으로, 주인공 지로가 태어난 때부터 청년운동을 하던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지로 이야기>는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베스트셀러였다. 군국주의 일본 당국은 이 책을 ‘자유주의적이다’, ‘비교육적이다’라며 눈엣가시처럼 여겼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 때문에 이어지는 출판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 책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울지 마, 지로>는 <지로 이야기> 1부에 해당하는 지로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 이야기만 따로 떼어서 청소년을 위해 다시 쓴 소설로, 당시 청소년의 필독서였다. 분량이 기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지로의 심리 묘사는 더욱 내밀해졌다. 성장과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담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성장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이 소설은 언제 읽어도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지로의 솔직하고 당돌한 면면은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안을 준다. 어른들에게는 저마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고,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존중해야 할지 곰곰 생각해보게 한다.[상권] 작가의 말 못생긴 아기 소꿉놀이 혼다가에 가는 날 악몽의 일주일 목말 어둠 속을 걸어서 독한 아이 아빠 교과서 행방불명 사건 외갓집 첫 번째 상처 지로의 용기 젊은 닭의 가르침 다리 위의 혈투 주판 소동 할머니의 차별 슬픈 이별 [하권] 할아버지의 죽음 두 번째 큰 상처 뜻밖의 이야기 집안의 몰락 경매 움직이지 않는 별 슬픈 생일 읍내에 있는 집 큰 잘못 엄마의 병 소고기 두 번째 슬픈 이별 세 번째 상처 불청객 잊을 수 없는 날 마지막 인사‘누구나 그렇게 소년이 된다.’ 20년에 걸쳐 영혼을 담아 쓴 성장문학의 고전! 젖이 마른 엄마 때문에 유모 집에 맡겨져 다섯 살까지 자유롭게 살아온 지로는, 돌아온 집에서 자신을 예의 바르고 착하게 키우고자 하는 엄마의 교육방식이 갑갑하기만 하다. 엄마와 할머니는 그렇게 엇나가는 지로를 또 마뜩잖아하고 의심한다. 유일하게 아빠 스케만은 지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렇게 지로는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해간다. 그사이에 집안이 경제적으로 몰락해가고, 외가에서 살게 된 지로는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로를 구박만 하던 엄마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외갓집을 찾았다. 무슨 일일까…? 출간 이후 오랫동안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일본의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스테디셀러였던 이 소설은 언제 읽어도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도 지로처럼 가족과의 관계에서 갈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미래엔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면서 그렇게 인간의 길을 걸어간다. 이 책이 성장문학의 고전인 이유는 지로가 곧 우리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위안을 주는 성장문학의 진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지로 이야기》는 52세에 시작해 70세까지 쓴 그야말로 필생의 노작으로, 주인공 지로가 태어난 때부터 청년운동을 하던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지로 이야기》는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베스트셀러였다. 군국주의 일본 당국은 이 책을 ‘자유주의적이다’, ‘비교육적이다’라며 눈엣가시처럼 여겼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 때문에 이어지는 출판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 책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울지 마, 지로》는 《지로 이야기》 1부에 해당하는 지로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 이야기만 따로 떼어서 청소년을 위해 다시 쓴 소설로, 당시 청소년의 필독서였다. 분량이 기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지로의 심리 묘사는 더욱 내밀해졌다. 성장과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담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성장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이 소설은 언제 읽어도 보편적인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지로의 솔직하고 당돌한 면면은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안을 준다. 어른들에게는 저마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고,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존중해야 할지 곰곰 생각해보게 한다.나는 이 이야기를 읽는 청소년 독자 여러분에게 꼭 미리 일러두고 싶은 게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지로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해서 금방 지로를 경멸하거나, 좋은 일을 했다고 해서 또 바로 감탄하지 말고, 한번쯤 여러분 스스로가 지로가 되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는 점입니다. 즉, 만일 내가 지로와 똑같은 환경이나 입장에 처한다면, 나라면 그럴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어떤 말을 하게 될까,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라는 것입니다. - 작가의 말(상권) “아빠! 나, 비겁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 상권 지로는 어쩐지 자기가 토종닭과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아 씁쓸해졌다. 그때 갑자기 석가산 쪽에서 꼬꼬댁 소리와 날개 퍼덕이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늘 도망만 치던 토종닭이, 이게 웬일, 목깃을 잔뜩 부풀리고 레그혼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게 아닌가. 지로의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얼굴도 붉게 상기되었다.서로 삼십 센티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노려보던 닭이 한데 엉겼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레그혼의 연꽃 같은 깃털과 황색 해바라기 같은 토종닭의 깃털이 어지럽게 날렸다. 닭들의 머리에 달려 있는 볏도 크게 떨리고 있었다.두 번, 세 번, 네 번……, 날개가 요란하게 퍼덕거리고, 두 개의 부리가 맞부딪치며 발톱을 세운 발들이 허공에서 뒤엉켰다. 그때마다 토종닭은 금방이라도 나가떨어질 것처럼 위태롭기만 했다. 한눈에 봐도 토종닭이 약해 보였다.지로는 자기도 모르게 침이 바싹바싹 말랐다. 아무래도 토종닭이 질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러나 토종닭은 여간해선 뒷걸음질 치지는 않았다.조금 사이를 두었다가 흰색과 갈색의 날개가 다시 한 번 공중에서 맞부딪쳤다. 이번에는 서로 비슷했다. 그 후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몸싸움이 대여섯 번이나 이어졌다.지로는 목을 앞으로 빼고 숨을 죽였다. 주먹을 쥔 손에 땀이 배었다.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점차 레그혼의 기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드는 게 보였다. 그럴수록 토종닭의 기세는 점점 매서워졌다. 토종닭도 몹시 지쳐 보이긴 마찬가지였지만,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신기한 노릇이었다.드디어 토종닭의 기세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레그혼은 뒤뚱거리며 석가산 뒤편으로 도망쳐 버렸다. 토종닭은 끈질기게 레그혼을 뒤쫓았다. 레그혼이 울타리 밑에 난 구멍을 빠져나가 밭으로 도망치자 토종닭은 그때서야 추격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의기양양하게 석가산 꼭대기로 올라가더니 날개를 활짝 펴 몇 번 퍼덕인 다음 목을 있는 대로 뽑으며 우렁차게 홰를 쳤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지로가 크게 한숨을 내뱉었다. 지로의 표정은 무척이나 진지해 보였는데 그 표정 위로 그림자처럼 희미한 미소가 지나갔다. 너무 희미하고 또 아주 잠깐뿐이어서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그런 미소였다. 지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지로의 동작에 화답이라도 하듯 석가산 꼭대기의 토종닭도 또 한 번 큰 소리로 울었다. - 상권
우리는 모두 장거리 비행 중이야!
자음과모음 / 조은정 (지은이) / 2023.01.10
16,000원 ⟶ 14,4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조은정 (지은이)
다양한 분야에서 십대와 소통하는 ‘진짜 어른들’의 위로와 응원을 담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시리즈 다섯 번째, 긴 비행 끝에 꿈을 이룬 여성 파일럿의 이야기이다. 만 29세에 파일럿의 꿈을 품은 작가는 긴 과정을 거쳐 만 45세에 꿈을 이뤄냈다. 우리는 모두 장거리 비행을 앞둔 자기 인생의 기장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먹구름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가는 데 얼마나 걸릴지, 내가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비행을 더 무사히, 더 즐겁게, 나답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자신의 긴 비행 과정을 오롯이 담아 이륙을 준비 중인 십대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1장 이륙할 수 있을까? -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 방황해도 괜찮아, 방향을 잃지 않으면 돼 - 태풍 때문에 뜨지 못하는 건 아닐까? - 나는 키가 작아서 안 될 거야 - 내 인생의 결정은 내가! Go or No Go? - MAYDAY, MAYDAY, MAYDAY! 2장 출발은 했는데, 온통 비구름! -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 경쟁만이 살길이라고? - 부딪히지 않고 날 수 있을까? - 비행기 내려 주세요! - 내 승객은 내가 책임져 - 자유롭게 날고 싶어! 3장 착륙은 이륙을 위한 발돋움 - 한 번에 날지 못해도 괜찮아 - 다시 이륙하려면 강한 체력은 필수! - 나의 표준 시간은 몇 시일까? - 우리에게는 숨 고르기가 필요해 - 다시 태어나도 파일럿 에필로그 이륙을 준비 중인 너에게작은 키, 부족한 성적, 여성이라는 이유가 무슨 상관인데? 내 인생의 기장은 나야! 다양한 분야에서 십대와 소통하는 ‘진짜 어른들’의 위로와 응원을 담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시리즈 다섯 번째, 긴 비행 끝에 꿈을 이룬 여성 파일럿의 『우리는 모두 장거리 비행 중이야!』가 출간되었다. 만 29세에 파일럿의 꿈을 품은 작가는 긴 과정을 거쳐 만 45세에 꿈을 이뤄냈다. 우리는 모두 장거리 비행을 앞둔 자기 인생의 기장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먹구름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가는 데 얼마나 걸릴지, 내가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비행을 더 무사히, 더 즐겁게, 나답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자신의 긴 비행 과정을 오롯이 담아 이륙을 준비 중인 십대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자신의 주관대로 항로를 개척하며 당당하게 꿈을 이룬 파일럿이 들려주는 통신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질 것이다. 하늘이 내 세상이 될 때까지 비구름 속으로 전진! 청소년은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어떤 대학에 가고 싶은지 등 진로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진로를 생각하기 전에는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는 조급함에 주위 어른들이 말하는 대로 진로를 선택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돈을 못 벌어서, 이미 늦은 것 같아서, 막막해서 시도하지 못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기도 한다. 목적지가 불분명해도, 앞이 보이지 않아도, 한 번에 날지 못했어도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기장이다. 그러니 만약 불시착하게 될지라도 조종대를 온전히 기장이 쥐고 있어야 한다. 조종대를 넘기면 기장은 자유롭게 날아갈 수 없다. 모두가 너무 늦었다고 할 때 끝까지 조종대를 놓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한 작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마음껏 방황해도 괜찮다고 전한다. 우리는 저마다 온 세계의 하늘을 누비고 다니는 인생의 기장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때로는 무모하게 날아 봐도 괜찮다. 매번 “나이스 랜딩”을 외칠 순 없겠지만, 이륙과 착륙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베테랑 파일럿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일단 조종대를 쥐고 나아가 보자. 먹구름을 뚫고 올라가면 놀랍도록 평온하고 파란 하늘이 기다릴 테니. 우리에게는 숨 고르기가 필요해! 파일럿이 알려주는 장거리 비행 꿀팁 이륙을 하면 착륙이 있고, 착륙 후엔 이륙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청소년에게는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를 정비하고 즐기는 과정도 중요하다. 당장 눈앞에 놓인 성적표, 시험, 대학은 긴 비행의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다. 더 멀리, 더 자유롭게, 행복하게 날아가기 위해선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엔진을 정비하고, 고장 난 곳이 없나 확인하고, 에너지를 모아 놓아야 한다. 쉬어 가는 과정이 없다면 엔진에 화재가 나고, 브레이크가 고장 나고, 바퀴가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 더 힘찬 이륙을 위해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항로를 개척한 작가의 씩씩하고 강한 마음과 위로가 듬뿍 담겨 있다. 이 책은 꿈을 향한 계기판이 되어주는 동시에 독자가 오늘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이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거야. 나는 내가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선생님이나 주위 어른들은 툭하면 “너는 앞으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었어. ‘나는 국가에서 인정받은 기장이야. 이런 기상에서도 충분히 이륙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동안 오늘을 위해 무수히 연습해 왔어. 지금까지 훈련해 온 대로만 하자!’ 그러자 자신감이 가득 생겼고, 가슴이 활짝 펼쳐졌어. 우리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어. 비행기가 뜰 수 있는 속도가 붙었지. 조종간을 가슴 앞으로 당기자 비행기가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어. 자, 이륙! “나는 키도 작고, 이과 전공자도 아니고, 나이도 많은데 파일럿이 될 수 있을까요?” 그들의 대답은 모두 똑같았어.“Why not? Yes, you can be. All that doesn’t matter as long as you want it to be.”(그럼요? 당연히 될 수 있죠. 그런 것들은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같은 비행기로 비행하더라도 기장은 매번 승객을 탑승시키기 전에 외부를 점검해야 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하지. 부기장이 새로 세팅한 컴퓨터도 매번 다시 확인해. 귀찮고 번거롭지만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야. 내 인생이라는 소중한 비행을 떠나는데, 준비를 대충 하고 싶지는 않겠지? 엄마가 알아봐 주고, 아빠가 알아봐 주고, 누가 대신 가져다주는 거 말고 직접 찾아보고, 알아보면 깊이가 다를 거야. 그러고 나서 스스로 Go or No Go를 판단해 보는 거야!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 기술 문해력
철수와영희 / 임완수, 배성호 (지은이) / 2025.09.28
17,000원 ⟶ 15,300원(10% off)

철수와영희청소년 과학,수학임완수, 배성호 (지은이)
의료 기술의 역사, 개인 의료 정보 보호, 인공 지능, 의료 로봇, 유전자 기술 등 다양한 의료 기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았다. 의료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를 위해 의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려 준다. 인공지능이 의사가 된다면 어떻게 될지, 로봇이 어디까지 의료진을 대신할 수 있을지, 좋은 의사’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등 청소년들이 궁금해할 만한 의료 기술과 정보에 관한 내용을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았다. 저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이를 동등하게 누릴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의료 기술이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고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머리말: 우리 일상에 의료 기술이 왜 중요할까? 1. 발견과 발명이 이루어낸 의료 톱과 가위에서 인공지능과 스마트워치까지 고대와 중세, 주술에서 의술로/ 19세기, 획기적인 발명과 우연한 발견/ 20세기, 의료 기술 도약의 결정적 순간들/ 21세기, 더 나은 미래 의료 기술을 위해 내 건강 기록 보관소 나이팅게일이 그린 장미/ 내 건강 기록 보관소, 전자건강기록/ 의료 데이터,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머리카락에 저장된 스트레스 스트레스, 왜 생기는 걸까?/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서 일으키는 일/ 머리카락에 쌓인 스트레스의 흔적/ 기술이 가져온 스트레스, 기술로 다루는 방법 비행기를 탄 바이러스 날개 달린 의료 천사, 드론/ 교통이 질병 확산을 돕는다고?/ 교통과 방역 사이 균형 잡기 2. 놀랍고도 반가운 현대 의료 환자 중심 치료와 정밀 의료, 내게 딱 맞는 맞춤 치료 내 삶 전체를 돌보는 진료/ 내게 딱 맞는 맞춤 치료/ 찍고 바로 만드는 치아, 디지털 치과/ 환자 중심 진료와 정밀 의료, 그리고 디지털 기술의 만남 인공지능, 바짝 다가온 건강 파트너 개와 인공지능이 의사가 된다면?/ 내 목소리가 건강 상태를 말해 준다고?/ 일상 속 새로운 도우미/ 인공지능이 바꾸는 의료 환경/ 노벨상이 인정한 인공지능/ 외로움을 달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의료 로봇, 먹고 입고 함께 걷는 기계 의료진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 점점 가까워지는 로봇과 사람 사이/ 몸속에서 작동하는 초소형 로봇, 나노 로봇/ 로봇과 사이좋게 지내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새롭게 열리는 의료 세계 손끝으로 느끼는 증강현실/ 가상현실이 치유하는 트라우마/ 모두의 곁에 다가가는 의료 유전자 편집, 우리 몸 설계도 유전자 기술이 가져온 맞춤형 의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전자 치료/ 내 안의 작은 세상들/ 유전자 기술이 열어가는 미래 센서와 이미징, 마법의 거울이 보여준 세상 병원에서 만난 마법의 거울/ 병원에서 활약하는 첨단 센서들/ 우리 집에도 의료 센서가 있다면?/ 의료의 미래를 바꾸는 센서와 이미징 기술 웨어러블, 내 손 안으로 들어온 병원 내 건강 파트너, 스마트워치/ 스마트 헬스가 만드는 일상 속 변화/ 스마트폰 시대, 건강과 개인정보를 지키는 디지털 생활 3.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의료 미국 내슈빌 의료 이야기 음악의 도시, 그러나 보이지 않는 현실/ 커뮤니티 매핑과 음식 약국/ 살아가는 환경이 건강을 위협한다고? 모두를 위한 의료 기술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 우리 모두와 함께하는 변화 프로젝트/ 새로운 기술을 넘어 공유하는 기술로 차가운 의사, 따뜻한 의사 좋은 기술을 가진 의사가 좋은 의사일까/ ‘좋은 의사’가 갖춰야 할 자질/ 의사, 치료와 돌봄의 행위 예술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병원 짓기 녹색병원, 한 아픔이 다른 아픔에게/ 인권치유센터, 차별 없는 건강을 위해/ 전태일의료센터, 전태일의 꿈이 현실이 되는 병원 의대 무상 교육, 꿈을 향한 문턱을 낮추다 무상 교육, 왜 필요할까/ 무상 교육으로 가는 시도들/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큰 변화 맺는말 : 우리가 만들어 갈 의료 혁신의 미래 부록 : 의료 분야에 속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합니다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의료 기술 이야기 인공지능이 의사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로봇이 어디까지 의료진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가 있다고요? ‘좋은 의사’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요? 이 책은 의료 기술의 역사, 개인 의료 정보 보호, 인공 지능, 의료 로봇, 유전자 기술 등 다양한 의료 기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았다. 의료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를 위해 의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려 준다. 인공지능이 의사가 된다면 어떻게 될지, 로봇이 어디까지 의료진을 대신할 수 있을지, 좋은 의사’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등 청소년들이 궁금해할 만한 의료 기술과 정보에 관한 내용을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았다. 저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이를 동등하게 누릴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의료 기술이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고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치료와 돌봄의 행위 예술가인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환자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그들의 고통과 두려움을 이해하며, 따뜻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윤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정밀한 진단 기기와 혁신적인 로봇 수술 장비가 있다고 해도 기계는 환자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고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도 없기에, 결국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삶, 건강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의료 기술에 대한 흥미를 길러주며, 미래의 의료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함께 상상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나아가 미래의 과학자나 의료 전문가가 되고 싶거나 의료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누가, 어떻게, 어디까지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요. 특히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기술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예요. 의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이를 동등하게 누릴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죠. 분명한 사실은 이제 의료 기술이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에요. 앞으로는 환자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치료는 물론 질병의 예방까지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더욱 확산될 거예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도 크림 전쟁(1853~1856년)에서 간호 활동을 하며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개선에 앞장섰어요. 사람들은 그녀를 훌륭한 간호사로 기억하지만 사실 그녀는 통계학자이기도 했어요. 나이팅게일은 병사들이 총상보다 비위생적인 병원 환경 때문에 더 많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녀는 병사들의 사망 원인을 꼼꼼히 기록하며 ‘장미 도표(rose diagram)’라는 독창적인 원형 통계 차트를 만들었어요. 이 도표 는 병사들의 사망 원인 데이터를 한눈에 보여주었고, 결과적으로 군 병원 위생 환경을 크게 개선해 많은 병사들의 생명을 구했어요. 이 장미 모양의 도표는 시각화된 데이터가 지닌 힘을 보여준 사례로 남아 있어요.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
토마토출판사 / 양은애 (지은이)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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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출판사청소년 문학양은애 (지은이)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양은애 작가의 장편소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은, 영화, 드라마, 공연, 출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가능한 우수한 원천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취지에 맞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소설 『궁극의 아이』, 웹툰 <더 파이브> 등 수많은 메가히트작을 배출한 정부 주최 공모전이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기억 속으로 들어간 엄마 ‘주영’이 기억의 여정에서 마주한 놀라운 비밀을 그린 타임 슬립 판타지 소설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놓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삶과 가족,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프롤로그 7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 19 에필로그 221 작가의 말 231“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내가 꼭 너의 이름을 불러 줄게. 우리가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난 기억으로의 모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절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성장, 따뜻한 사랑의 여정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양은애 작가의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원제:기억도깨비)가 2023년 1월 토마토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은, 영화, 드라마, 공연, 출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가능한 우수한 원천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취지에 맞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소설 『궁극의 아이』, 웹툰 <더 파이브> 등 수많은 메가히트작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인기 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는 인간의 절망과 두려움을 먹고 사는 그림자 귀신 ‘어둑서니’에게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아픈 기억을 되짚어가는 엄마 주영과, 그의 오랜 친구의 여정을 담은 따뜻한 타임슬립 판타지 소설로, “삶에 치이고 바쁘게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들으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어쩌면 딸이 원하는 것은 자신에게 절절매는 엄마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한 적도 있었다.” 사랑하지만 늘 엇박자를 내는 관계를 그려 낸 평범한 가족의 자화상 회사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견뎌 내던 워킹맘 주영. 그녀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일곱 살짜리 딸 수인을 차에 태워 고향집으로 내려온다. 오래전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홀로 고향집을 지키며 조용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에게 수인을 맡길 요량에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주영은 아버지와도 서먹한 관계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린 딸을 데리고 혼자 서울에서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인은 와이파이도 없고 같이 놀 친구도 하나 없는 시골 생활이 지루하지만, 우연히 할아버지네 집 창고에서 또래 남자아이를 만나 친해지게 되면서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 간다. 그렇게 수인이 시골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 수인은 일 때문에 혼자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그동안 억눌러 왔던 서러움과 속상함이 폭발하고 만다. 늘 언제나 자신보다 일이 먼저였던 엄마, 자신과 했던 약속은 항상 뒷전이 되고 오히려 나를 귀찮아했던 것만 같은 엄마… 빈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던 수인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는 널 거추장스러워 하는 거야. 그러니까 널 혼자 두고 떠나는 거지.” 소름 끼치는 목소리에 귀라도 막아 보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움직이지 않고, 낮고 음산한 목소리는 수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귓전을 때린다. “엄마는 네가 싫은 거야.” “너를 미워해.” 그리고 조용히 이 말을 주워 삼키던 수인은 어느새 혼자 되뇌고 있다. “그래 맞아. 엄마는 날 미워해…” 한편, 혼자 울고 있는 딸이 걱정된 주영이 방문을 열어 보지만 딸이 있는 줄만 알았던 방 안이 텅 비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딸이, 사라졌다. “납치라고? 진짜로… 수인이가 납치를 당했어? 어둑서니? 무슨… 범죄 조직이니?” “아니야. 그림자 귀신이야.” 수인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주영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시골의 밤에 어린아이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경찰은 아무 소득 없이 떠나 버리고, 남편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막막함에 혼자 발만 구르던 주영. 그런데 창고 안에서 갑자기 나타난 웬 남자아이는 “수인이가 어둑서니에게 잡혀갔다”는 불길한 말을 하며 주영의 혼란을 부추긴다. 주영이 아이를 잘 달래 집으로 돌려보내려던 그때, 그 아이가 들고 있는 이불 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수인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이불의 한 조각이었다… 주영은 그 순간 결심한다. 이 아이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이 이불 조각만은 진짜라고. 수인이가 지금 어디에 있든, 찾을 수만 있다면 갈 거라고.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떠난 여정 속에서, 주영은 지금까지 자신이 외면해 온 충격적인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주영의 어린 시절과 맞닿아 있는 그 기억은 분명 주영 자신의 것이나, 지금까지 잊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쳐 왔던 것이었다. 주영이 부러 외면했던 그 기억은 오랜 기간 스스로 몸집을 불려 어느새 주영을 삼킬 만큼 거대해져 있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절망을 기억하는 이들, 세상 모든 어른아이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박수와도 같은 소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는 인간의 기억을 먹고 사는 그림자 귀신 어둑서니에게 잡혀간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기억 속으로 들어간 엄마 주영과 그의 오랜 친구의 여정을 그린 타임 슬립 판타지 소설이다. 타임 슬립이라는 환상적이고 흡인력 있는 요소와, 가족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안은 인물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적절하게 녹아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는 누구나 안고 있을 각자의 어두운 기억들과 마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내가 했던, 어리석고 지워 버리고 싶은 과거나,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그 모든 선택들, 결과를 뻔히 알기에 최대한 피하고 싶은 고통의 지점들을. ‘평범하고 나약한 인간인’ 주영은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들을 최대한 피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딸을 찾아 떠난 기억의 여정 끝, 마침내 마주한 진실 앞에서 주영은 비로소 선택해야만 했다. 이 모든 것을 잊고 홀가분하게 살 것인지, 자신의 아픈 선택을 디딤돌 삼아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딛을 것인지. 그 선택이 두고두고 자신을 괴롭게 할지언정 말이다. 주영은 점점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공포는 어둑서니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다.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시작된 두려움, 죄책감, 원망, 슬픔, 분노, 후회였다. 자신의 마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감정을 주영은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렇게 괴로운 마음을 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를 끌어안고 이렇게 평생을?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 주영은 너무나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_본문 속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성심성의껏 살아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는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그 뒤늦은 후회가 쓰라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헛된 꿈을 꾸기도 한다. 이 소설을 쓴 양은애 작가 역시 그러한 생각을 수없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오랜 고민 끝에, 양은애 작가가 얻은 답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살다 보면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나는 그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과거의 당신도 꽤 괜찮은 사람이었고 그때 당신이 했던 선택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의 자신과 조금이라도 더 빨리 화해하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걸, 이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지만 모든 것이 바뀌게 되는 그 순간을 부디 만날 수 있길 바란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무섭고, 겁이 나고, 때로는 후회로 남는 순간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마음으로 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갈 때, 우리는 비로소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지만 모든 것이 바뀌게 되는 그 순간을” 비로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어때, 이 동네 이쁘지? 아파트에서 살던 때랑 다르게 여긴 동물도 많고 공기도 좋고 재밌는 게 더 많을 거야. 수인이가 좋아하는 개도 키울 수 있어.”“아파트에서도 짱이랑 같이 살았는데 뭐…….”갑작스러운 짱이라는 이름에 주영은 움찔했다. 수인이 어린 시절부터 키웠던 강아지 짱이는 1년 전 교통사고로 죽었지만 수인이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아직 말하지 못하고 있던 비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주영은 언젠가 수인이 크면 말을 해 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주영 개인적으로도 무척 어려운 문제였다. 23~24쪽“넌 부모님 없어?”“응.”“그럼 넌 어떻게 태어났어?”“글쎄. 정신을 차려 보니 존재하고 있었다는 게 맞을까?”“어떻게 그래?”“몰라. 그냥 난 존재하고 있었어. 원래부터.” “주영이 넌 왜 지금은 잘 안 웃어?”“글쎄… 아마도 어른이 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어른이 되면 왜 안 웃는데?”“어른은 덜 울기 위해 덜 웃거든.”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
보물창고 / 낸시 가든 지음, 이순미 옮김 / 2007.11.05
9,800원 ⟶ 8,820원(10% off)

보물창고청소년 문학낸시 가든 지음, 이순미 옮김
미국의 보수적인 시골 마을에 사는 리자와 애니, 두 소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어린 시선을 그렸다. 리자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모범생으로 미술관에 갔다가 우연히 예쁘고, 노래 잘하고, 아주 특별한 사고방식을 갖고 독특하게 행동하는 애니를 만나게 된다. 둘은 그 뒤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봄 방학 동안 여선생님들끼리 사는 집에 선생님들이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집을 봐주기로 한다. 매일 그 집에서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리자와 애니는 침실에서 동성애에 관련된 책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선생님들 또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82년 발표된 이 작품은 미국 청소년문학에서 최초로 소재의 폭을 동성애로까지 넓힌 작품으로, 격렬한 논쟁에 휘말려 일부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고 불태워지기도 했다. 성에 대한 가치관 확립이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성 정체성 확립으로 고민하는 십대들 그리고 다수의 일반인들 모두에게 동성애를 건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해심과 관용을 심어줄 것이다.청소년문학에서 제재의 폭을 동성애까지로 넓힌 최초의 소설 학창 시절의 추억담을 나누다 보면, 동성 친구나 선배 또는 후배에게 호감을 느끼고 혹시 자신이 레즈비언 혹은 게이가 아닌지 남몰래 고민한 적이 있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들이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를 읽었다면 어땠을까?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는 미국 청소년문학에서 본격적으로 제재의 폭을 동성애까지로 넓힌 소설이다. 작가는 조금의 과장도, 조금의 숨김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사랑을 할 때 생물학적 성별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인공 리자의 말은 곧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또 작가는 동성애 선생님인 위드머 선생님과 스티븐슨 선생님을 등장시켜 건강한 동성애의 본을 보여 준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자신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흔들림 없는 연인이자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나와 다른 소수지만 그들도 나와 다름없는 사람이라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즉, 동성애는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다른 누구는 콜라를 좋아하는 것처럼, 취향의 문제이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에둘러 말하고 있다.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는 이제 막 성정체성이 확립되는 청소년들과 동성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고, 그들을 지켜 보는 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나와 다른 소수자들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이해심을 심어 줄 것이다.
꼭 읽어야 할 중학교 문학 첫걸음 : 소설 3
스푼북 / 박완서, 하근찬, 주요섭, 박태원, 최나미, 현덕, 전성태 (지은이), 한재진 (엮은이), 최도은 (그림) / 2025.10.01
16,800원 ⟶ 15,120원(10% off)

스푼북청소년 문학박완서, 하근찬, 주요섭, 박태원, 최나미, 현덕, 전성태 (지은이), 한재진 (엮은이), 최도은 (그림)
중학교 국어 교과서 속에서 엄선한 꼭 읽어야 할 문학 작품들을 담았다. 다양한 시점과 시대적 배경을 가진 작품들을 만나 보자. 누구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지, 시대적 배경이 등장인물의 삶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다 보면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넘어 더 깊은 문학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1. 옥상의 민들레꽃 · 박완서 2. 흰 종이수염 · 하근찬 3. 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4. 영수증 · 박태원 5. 턱수염 · 최나미 6. 나비를 잡는 아버지 · 현덕 7. 소를 줍다 · 전성태 작품 출처 및 수록 교과서중학교 국어 교과서 속에서 엄선한 꼭 읽어야 할 문학 작품들을 담았습니다. 《꼭 읽어야 할 중학교 문학 첫걸음 - 소설 3》에서 다양한 시점과 시대적 배경을 가진 작품들을 만나 보세요. 누구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지, 시대적 배경이 등장인물의 삶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다 보면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넘어 더 깊은 문학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요섭의〈사랑손님과 어머니〉등 ‘시점’과 ‘시대’를 주제로 엮은 단편 소설 7편 수록! 엮은이의 말 어떤 사람이 길을 걷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 봅시다. 우리는 이 모습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길을 걷는 당사자의 시선일 수도 있고,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누가, 어떤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과 의미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점(視點), 즉 ‘이야기가 누구의 눈을 통해 전달되는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와 독자가 느끼는 감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 작품 안에서 시점이 바뀌며 이야기가 더욱 입체적으로 펼쳐지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시점을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거나, 독자가 작품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대적 배경은 어떨까요? 문학 작품 속에는 그 시대의 모습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반영됩니다. 시대적 배경은 단순한 배경 설정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삶과 행동, 그리고 갈등의 이유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시점과 시대적 배경을 가진 작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작품을 읽을 때 ‘사건을 누구의 눈으로 보고 있는가?’, ‘시대적 배경이 이야기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보세요. 그러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를 더욱 폭넓게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어느 날은 점심을 먹고 살그머니 사랑에 나가 보니까 아저씨는 그때에야 점심을 잡수어요. 그래 가만히 앉아서 점심 잡숫는 걸 구경하고 있노라니까 아저씨가“옥희는 어떤 반찬을 제일 좋아하나?”하고 묻겠지요. 그래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마침 상에 놓인 삶은 달걀을 한 알 집어 주면서 나더러 먹으라고 합디다. 나는 그 달걀을 벗겨 먹으면서“아저씨는 무슨 반찬이 제일 맛나우?”하고 물으니까 그는 한참이나 빙그레 웃고 있더니“나두 삶은 달걀.”하겠지요. 나는 좋아서 손뼉을 짤깍짤깍 치고“아, 나와 같네 그럼. 가서 어머니한테 알려야지.”하면서 일어서니까 아저씨가 꼭 붙들면서“그러지 말어.”그러시지요. ……-주요섭,〈사랑손님과 어머니〉중에서 ……“이 동네서 나 하는 거 시비할 사람 없어. 건방지게 왜 이래?” 하는 그 말 속엔 분명 자기는 마름 집 외아들로서 지위가 높은 몸, 너 같은 소나 뜯기는 놈에게 시비를 받을 몸이 아니라는 빈정거림이 있다. 바우는 썩 비위가 상해서 “흥!” 하고 마주 코웃음을 치고 그리고 좀 더 골을 올리려고 두 손가락에 날개를 접어 쥔 나비를, 이것 너 줄까, 하는 시늉으로 경환이 등을 향해 두어 번 겨누다가는 그대로 공중으로 날려 버린다. 나비는 방향이 없이 어지러이 한 바퀴 맴을 돌더니 언덕 아래로 높았다 낮았다 날아간다. 경환이는 갑자기 몸을 날려 그 나비를 쫓아간다. …… -현덕,〈나비를 잡는 아버지〉중에서
루카와 생명의 불
문학동네 / 살만 루슈디 지음, 김석희 옮김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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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살만 루슈디 지음, 김석희 옮김
문학동네 청소년 시리즈 15권. 소설 <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자신의 둘째 아들 루카를 위해 쓴 작품이다. 주인공 루카가 모험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기이한 광경들과 위험들, 시간과 삶에 대한 철학과 생명에 대한 가치들이 가득 담겨 있다. 등장하는 풍부한 우화들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고민한 결과물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끊임없이 주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가 돋보인다. 거기에 루슈디 특유의 화려한 언변과,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은 기존의 루슈디의 팬들을 만족시키며, 어린 독자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라시드 칼리파는 어느 날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다. 그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법 세계에 들어가 온갖 장애물을 뚫고 지식의 산 꼭대기에 가서 타오르는 생명의 불을 가져오는 것뿐이다. 라시드의 둘째 아들 루카는 자신에게도 드디어 마법 세계로의 모험을 떠날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루카는 그의 친구 ‘곰 멍멍이’, ‘개 곰돌이’, 그리고 라시드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지만 아버지와는 너무도 다른 의심스러운 유령 아무버지와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의 첫발을 성큼 내딛는데….1.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에 일어난 무서운 일 2. 아무버지 3. 시간의 강 왼쪽 연안 4. 오트의 욕설 여왕 5. 세 개의 거대한 불고리로 가는 길 6. 마법의 심장부 속으로 7. 생명의 불 8. 시간과의 경주 옮긴이의 덧붙임『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작 살만 루슈디는 1988년에『악마의 시』라는 소설을 출간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과 지독한 고난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출간 이듬해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는 이 소설이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여겨 이슬람교도들에게 루슈디의 처형을 명령했고, 그의 목숨에 현상금을 내건 것이다.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사, 번역가, 신문사에도 가해진 테러와 위협은 1998년에 이란 대통령이 루슈디를 향한 파트와(죽음의 선고)를 공식 철회할 때까지 계속되었고 사실상 현재도 일부 이슬람 종교 단체들에 의해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루슈디는 이러한 불안한 도피 생활의 한복판에서도 삶의 무게에 굴복하지 않고 큰아들 하룬을 위한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1990)를 썼고, 이 작품으로 그는 현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살만 루슈디는 둘째 아들 루카를 위해 쓴 새로운 작품 『루카와 생명의 불』을 들고 돌아왔다.『하룬과 이야기 바다』가 활기찬 동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고 폭죽처럼 화려하게 터지는 유머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고뇌와 억눌린 상황에 대한 항변이 담긴 깊은 의미의 작품이었듯이, 『루카와 생명의 불』 역시 아이를 위해 지은 작품이지만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통찰 등 전 연령의 독자들이 즐기고 음미할 만한 재미와 반짝이는 생의 진리들로 가득하다.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구하려는 루카의 모험 라시드 칼리파는 어느 날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다. 그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법 세계에 들어가 온갖 장애물을 뚫고 지식의 산 꼭대기에 가서 타오르는 생명의 불을 가져오는 것뿐이다. 라시드의 둘째 아들 루카는 자신에게도 드디어 마법 세계로의 모험을 떠날 때가 왔음을 직감하며, 그의 친구 ‘곰 멍멍이’, ‘개 곰돌이’, 그리고 라시드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지만 아버지와는 너무도 다른 의심스러운 유령 아무버지와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의 첫발을 성큼 내딛는다. 그 모험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기이한 광경들과 위험들, 시간과 삶에 대한 철학과 생명에 대한 가치들이 『루카와 생명의 불』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루카는 아버지의 생명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빨리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은 채 거만한 존경-쥐들과 난폭한 수달족의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시간이 계속 뱅글뱅글 맴도는 구간의 덫에 걸려선 안 되며, 1조 개 중 단 하나뿐인 진짜 물줄기를 찾아 강의 미궁을 빠져나와야 한다. 루카의 진심과 담대한 용기는, 괴상하지만 진실한 존재들을 제 편으로 불러 모은다. 마법의 양탄자를 가진 소라야, 기억의 새인 코끼리 오리들, 루카의 도움으로 노예 생활에서 풀려난 용 넛호그 등 일행은 점차 불어난다. 루카 일행은 드디어 신들의 영역인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루카 일행의 난데없는 등장은 그 안에서 영원의 놀음을 계속하던 신들을 깨우는데……. 루카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총출동한 세계 각지 신들의 분노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의 경주에 뛰어든 루카의 의지는 마법 세계의 끝에서 한 치의 물러남도 없이 격돌한다. 세계 신화와 비디오 게임을 넘나들며 그려 낸 ‘디지털판 아라비안나이트’ 루슈디는 『루카와 생명의 불』의 영감을 비디오 게임에서 얻었다고 한다. 소설 속 마법 세계는 마치 게임처럼 점층되는 난이도로 몇 단계 나뉘어 있고, 주어진 여러 개의 목숨이 다 소진될 때까지는 마법 세계에서의 루카의 생명도 끝나지 않는다. 일정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마지막 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은 게임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이 작품은 영상 세대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 신화와 대중문화도 솜씨 좋게 혼합하여 내놓고 있다. 가히『루카와 생명의 불』은 거장이 젊은 세대를 위해 써내려간 현대판 우화, 세계 신화와 비디오 게임을 넘나들며 그려낸 가히 ‘디지털판 아라비안나이트’라 할 만하다. 게다가 『하룬과 이야기 바다』와 『루카와 생명의 불』모두 아이들이 읽을 용으로 지은 책이니만큼, 끊임없이 주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가 돋보인다. 거기에 루슈디 특유의 화려한 언변과,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은 기존의 루슈디의 팬들을 만족시키며, 어린 독자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와 마찬가지로 『루카와 생명의 불』에서도 ‘성인’ 문학과 ‘아동’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이야기를 쓰는 나의 목적이었다. 나는 루카와 하룬을 각각 유리병에 든 메시지로 생각했다. 어린이는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흔히 책에서 추구하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그 책을 다시 읽으면, 그 책을 전과는 다르게 보고 전에 느꼈던 만족감 대신(또는 그 만족감과 더불어) 어른스러운 만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_살만 루슈디 인간 살만 루슈디, 작가 살만 루슈디를 완성하다 살만 루슈디는 둘째 아들 루카의 열세 살 생일을 맞아 쓴『루카와 생명의 불』이 『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속편이 아니라 자매편이며, 같은 가족이 두 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고 두 책에서 모두 아들이 아버지를 구해야 하지만, 이런 유사점을 제외하면 두 책은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루카와 생명의 불』에 등장하는 풍부한 우화들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고민한 결과물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루슈디의 화려한 입담과 재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상 세계와 현실 세계, 권위주의와 자유, 진짜와 가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창조한 신들의 관계 등 거대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쉽고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루카는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로부터 어릴 적부터 들어온 이야기를 지침 삼아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 어쩌면 살만 루슈디는 작가이기 이전에 첫째 아들과 열여덟 살 터울이 진 늦둥이 아들을 본 늙은 아버지로서,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만큼 더 애틋하고 다정한 애정으로, 이 작품 안에 자신이 평생 동안 고민한 사유를 고스란히 담아 전달하려 했을 수도 있다. 다소 개인적인 동기에서 집필이 출발했지만, 이 모험 이야기를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들려줌 직한 시간과 삶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일반적인 진리로까지 확장시킨 그의 솜씨에, 우리는 왜 살만 루슈디가 소설 한 편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매번 노벨상 예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가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하는 영화들
북트리거 / 라제기 (지은이)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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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리거청소년 문학라제기 (지은이)
《한국일보》 문화부장 라제기가 〈어벤져스〉부터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이 열광했던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읽어 낸다. 10년이 넘게 영화 현장의 최전선에서 영화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여전히 ‘시네 마니아’를 꿈꾸고 있는 저자는 다시 볼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25편의 영화를 소환해,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감상해 보자고 제안한다. 무심코 기분 전환을 위해 본 영화일지라도 스쳐 지나가는 대사들을 곱씹고, 스크린에 투영된 사회적 배경을 되짚어 보면 근사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질문하는 영화들>은 영화라는 프레임 밖으로 나가서 영화 속 이야기를 들여다보자고 손 내미는 책이다. 저자 라제기는 일간지 기자다운 예민한 사회적 감수성, 영화 마니아다운 날카로운 통찰로 영화 속에 담긴 사회와 역사, 문화와 일상 등의 코드에 자유자재로 접속한다. 그는 우리 사회 무의식과 대중의 욕망을 들여다보며 이야기의 맥락을 끝없이 확장시킨다. 그럼으로써 영화관에서 조용히 가슴속에 묻어 둔 질문을 꺼내 영화 이야기에 동참하라고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부추킨다. 8·15 해방 정국에서 친일파를 속시원하게 단죄한 〈암살〉의 결론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한 〈사도〉의 참혹한 비극을 오늘날 부모 자식 관계에 빗대어 본다면? 〈기생충〉의 기택 가족과 문광 부부의 갈등이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은 무엇일까? 그렇게 영화가 던지는 질문 속에서 포착한 메시지는 사뭇 진지하다. 자본주의, 근현대사, 국가, 전쟁과 평화, 가족과 같은 묵직한 문제에서부터 최근 대중문화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페미니즘, 자연과 인간의 관계까지 망라한다. 25편의 영화를 거울 삼아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본 책으로, ‘영혼 없는 영화 관람’을 넘어 ‘제대로 된 감상’을 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1 풍요와 빈곤, 자본주의의 두 얼굴에 대한 심층 보고 인간의 탐욕, 그 끝은 어디일까_ 리미트리스 부자와 빈자, 공생은 가능한가_ 기생충 직장이라는 이름의 잔혹한 전쟁터_ 오피스 가난은 왜 죄가 되었을까_ 나, 다니엘 블레이크 #2 스크린 속 근현대사, 역사를 증언하다 친일과 항일, 역사 속 제자리 찾기_ 암살 1980년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_ 택시 운전사 역사가 말하지 않는 ‘그녀’들의 이야기_ 허스토리 #3 전쟁과 평화에 관한 짜릿한 사고실험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_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평화를 부정하는 악은 어떻게 극복되는가_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1세기 유망 산업, 전쟁 비즈니스의 일그러진 초상_ PMC: 더 벙커 외계 생명체, 그들은 왜 지구에 왔을까_ 컨택트 #4 위대한 국가의 자격을 묻다 광기의 시대, 애국이란 무엇인가_ 스파이 브릿지 국민 없는 나라를 상상할 수 있을까_ 토르: 라그나로크 대형 참사, 국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_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5 자연은, 그리고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인간과 자연은 공존할 수 있을까_ 정글북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_ 옥자 멸종된 공룡의 부활, 생명의 가치를 묻다_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6 페미니즘을 말하다 여성에게 자전거 타기를 허하라!_ 와즈다 그녀는 왜 얼굴 없는 화가로 살아야 했을까_ 빅 아이즈 무자비한 세상에 여성 전사들은 어떻게 맞설까_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나는 여중생, 미혼모입니다_ 굿바이 싱글 #7 바람 잘 날 없는 가족 이야기 아버지와 아들의 비극적인 가족사_ 사도 핏줄이 아니어도 괜찮을까_ 어느 가족 아버지, 두 딸을 링 위에 올리다_ 당갈 40년의 침묵을 깬 뜨거운 형제애_ 램스가급적 삐딱하게, 깊게, 날카롭게― 영화가 거는 낯선 말에 귀 기울이는 법 ‘영혼 없는 관람’을 넘어 ‘제대로 된 감상’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본격 영화 읽기 단편적인 줄거리 말고 남는 게 없는 영화 감상, 제대로 할 수는 없을까? 대한민국은 인구 대비 영화 관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를 바탕으로 하면 최근 6년간 우리나라 영화 관람객 수는 연간 2억 1,000만 명을 웃돌며,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연평균 4.2회에 달한다. 대략 세 달에 한 번 꼴로 극장을 찾은 셈이다. 그만큼 영화 감상은 우리에게 아주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문화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가 대중을 사로잡은 강력한 매체가 된 것은 ‘영상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급력과 영향력 측면에서 영상 매체의 위력은 문자 매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광범위하다. 사람들은 이제 책을 펼쳐 들고 한 줄 한 줄 문자를 해독하며 골머리를 앓는 대신,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눈앞에 불러들인다. 영화의 바탕이 되는 영상 언어는 무엇보다 감각적이다. 당장이라도 스크린 밖으로 뛰쳐 나올 것 같은 생생한 이미지, 자극적인 대사, 감성을 파고드는 음악은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우리를 영화 속으로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감각적인 만큼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은 놓치기 쉽고, 심금을 울렸던 대사는 별다른 의미를 파악할 새도 없이 잊히기 쉽다. 흠뻑 빠져서 감상했던 영화였지만, 간략한 줄거리 말고는 남는 것이 없게 돼 버리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대중문화 콘텐츠로 열광하는 영화를 단순히 오락거리로 가볍게 즐기고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감상해 보자는 의도에서 쓰였다. 영화를 영화로만 보지 않는 책. 영화도 한 편의 문학 작품처럼 진지하게 보겠다고 작정하면 의외로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여기는 책. 그것이 바로 『질문하는 영화들』이다. 저자는 최근 10년간 대중이 열광했던 영화 가운데 25편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영화와 우리의 삶이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 준다. 영상 매체의 홍수 속에서 성장해 온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하는 한편, 영상 언어를 능동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나와 세상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을까? 우리는 영화의 질문에 어떤 답을 할 것인가! 〈쥬라기 공원〉을 비롯한 〈쥬라기 월드〉 시리즈를 어떤 영화로 기억하는가. 공룡 부활하는 스릴 넘치는 SF 영화? 그렇다면 〈어벤져스〉 시리즈는 어떻게 보았는가. 만화 속 주인공들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나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오락 영화? 저자는 아무리 기분 전환용으로 가볍게 본 영화라 해도, 이 같은 단편적인 감상만으로 영화를 떠나 보내기에는 아쉽다고 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과학기술로 초래된 재앙과 결국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설파하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절대 권력을 통한 영구적인 평화는 공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묵직한 울림을 가져다주는 흥미로운 텍스트라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25편의 영화는 ‘나’와 ‘세상’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7개의 주제로 묶여 있다. 자본주의(1장), 근현대사(2장), 국가(3장), 전쟁과 평화(4장), 페미니즘(5장), 자연과 인간의 관계(6장), 가족(7장) 등 모두 세상사와 삶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필 수 있는 주제들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 TV에서 본 이탈리아 영화 「길」을 추억한다. 그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패전 후 이탈리아의 참상을 알게 되면서 “영화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세상의 모습을 전해 주는 특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동시대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고 성찰하는 영화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작품 속 메시지를 읽어 낸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약소민족에게 더없이 냉혹한 오늘날 국제 질서와 정치 현실을 포착해 내는가 하면, 〈기생충〉에서는 누군가에게 기생해야만 살 수 있는 자들의 처절한 생존 투쟁을 통해 자본주의사회의 모순을 짚어 본다. 이 책과 함께 영화 속 질문을 발견하고 그 답을 찾아 나서다 보면, 영화에 대한 막연한 느낌을 명확한 언어로 짚어 내는 ‘제대로 된 영화 읽기’가 가능할 것이다.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영화의 이면을 보고 싶다면? 생각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영화 관람은 결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한 편의 영화를 백 명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백 가지 감상 평이 나온다. 인상 깊은 장면도 좋아하는 인물도 모두 제각각이고, 별점도 천차만별이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가치 판단, 상상력 따위가 개입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 책이 제시하는 감상 평은 길잡이가 될 수는 있어도 완벽한 정답은 아니다. 저자는 좋은 영화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세상사를 되씹게 하고 생각의 크기를 키워” 주기 때문에 영화를 즐기고 단순히 소비하는 데 멈추지 말기를 당부한다. 영화와 첫사랑에 빠진 청소년이라면, 잠 못 이루게 한 영화의 매력을 제대로 곱씹고 싶다면,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좋아하는 영화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감상해 보았으면 한다. 생각한 만큼, 질문한 만큼 영화는 새롭게 보일 것이다. 어떤 장소가 공포 영화의 배경이 됐다는 것은 그곳이 섬뜩한 두려움의 공간이라는 하나의 증표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직장을 끔찍한 경쟁의 장소로 묘사한 공포 영화는 없었습니다. 입시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만큼 회사 생활의 고통이 심하진 않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1997년 외환 위기를 거치며 취업 문이 좁아졌고, 2000년대 들어 ‘저성장’ 국면이 길어지고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직장은 목숨 걸며 구하고 지켜야 될 대상이 되었습니다. 회사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지요. 이를 반영하듯 영화 〈오피스〉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직장 생활 자체가 하나의 비극이자 공포라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1장: 직장이라는 이름의 잔혹한 전쟁터_ 오피스) 〈암살〉은 이런 암울한 과거를 ‘대체 역사(alternative history)’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 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 실제의 역사와 다르게 전개된 것으로 가정해, 그 후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창작 기법을 말합니다. … 대체 역사 기법으로 쓰인 가정된 역사는 우리에게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역사를 뒤집어 봄으로써 현실의 부조리함을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현재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 영화 〈암살〉은 해방 직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친일파에 대한 단죄를 영화 속에서나마 실행합니다. 그럼으로써 친일파가 득세하고, 이들을 단죄하는 데 실패한 해방 이후의 정국이 옳은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2장: 친일과 항일, 역사 속 제자리 찾기_ 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