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필터초기화
  • 청소년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BT21 스터디플래너 : COOKY(쿠키)
위즈덤하우스 / 위즈덤하우스 편집부 (지은이) / 2018.04.24
16,000원 ⟶ 14,40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청소년 학습위즈덤하우스 편집부 (지은이)
요즘 학생들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스터디플래너와 BT21이 만나 <BT21 스터디플래너>가 출간되었다. BT21 캐릭터 라인이 스터디플래너 구성에 반영되어 총 8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RJ(알제이), SHOOKY(슈키), CHIMMY(치미), KOYA(코야), COOKY(쿠키), MANG(망), TATA(타타), VAN(반) 등 각 캐릭터를 소개하는 지면이 꾸려졌으며, 귀여운 BT21 스티커 2매가 포함되었다.공부 계획을 세우는 7가지 원칙 BT21 스터디플래너 사용 가이드 CHARACTER INTRODUCTION My Future Bucket List 10 Yearly Plan Time Table 1st Month with RJ : Monthly Plan | Today Plan 2nd Month with SHOOKY : Monthly Plan | Today Plan 3rd Month with CHIMMY : Monthly Plan | Today Plan 4nd Month with KOYA : Monthly Plan | Today Plan 5th Month with COOKY : Monthly Plan | Today Plan 6th Month with MANG : Monthly Plan | Today Plan 7th Month with TATA : Monthly Plan | Today Plan 8th Month with VAN : Monthly Plan | Today Plan 8 Months Review Free Note BT21과 스터디플래너와의 만남! 《BT21 스터디플래너》 출시! 요즘 학생들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스터디플래너와 BT21이 만난 《BT21 스터디플래너》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친절한 알파카 알제이(RJ), 맛있는 꾸러기 슈키(SHOOKY), 열정 강아지 치미(CHIMMY), 생각이 많은 코알라 코야(KOYA), 핑크빛 터프토끼 쿠키(COOKY), 가면쓴 댄싱 망아지 망(MANG), 호기심대장 타타(TATA), 우주로봇 반(VAN) 등 8점의 캐릭터로 이루어진 BT21이 스터디플래너 구성에 반영되어 총 8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BT21 캐릭터를 소개하는 지면이 꾸려졌으며, 귀여운 BT21 스티커 2매가 포함되었다. 《BT21 스터디플래너》는 오늘 공부할 내용을 계획하고 실제로 얼만큼 공부했는지 그 결과를 체크할 수 있는 하루 공부 계획과 10분 단위로 하루 일정을 세워 24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하루 일정표에 집중한 구성으로 학생들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BT21 스터디플래너》는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잡아주고 공부하느라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학생들의 멋진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알고 싶었던 인문교양
책과나무 / 문종길 지음 / 2014.09.01
14,500원 ⟶ 13,050원(10% off)

책과나무청소년 인문,사회문종길 지음
노자와 장자, 붓다를 비롯해 모두 15명의 동양 인문 사상가들을 다룬 책이다. 그들의 핵심 주장과 내용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처음 읽은 독자들을 위해 미리 도표를 통해 개략적인 흐름을 알려준 다음,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끝에는 그들이 가르쳤던 핵심 문장을 실어 다시 한 번 그 깊이를 음미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독자는 15명의 인문 사상가들을 독해하는 속에서 하나의 공통된 주제 의식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자신에 대해 지혜로운 주인되기, 그릇된 명예를 경멸하고 욕심을 물리치는 힘을 기르기, 외부의 조작과 강요에 상관없이 자기 내부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워지기”이다. 이는 곧 인문학의 근본 과제인 것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두 번쯤은 이들 사상가들의 생각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미뤄두었던 욕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006· Prologue ·010· 주요 사상가 연표 ·013· 가장 훌륭한 삶이란 조종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삶이다 - 노자 ·027· 존재의 실상을 연기로 밝혀 우리를 깨달음의 참된 삶으로 이끌다 - 붓다 ·049· 누구나 한번은 꿈꿨던 인간의 모습과 살고 싶은 사회에 대해 말하다 - 공자 ·059· 속박된 인간 정신의 근원을 파헤쳐 절대 자유와 절대 행복의 길을 제시하다 - 장자 ·081· 가장 훌륭한 삶이란 인간의 자연스런 도덕 공감 능력을 따르는 삶이다 - 맹자 ·091· 인간은 자기중심적 욕망을 지닌 존재지만, 인지적 학습 능력 때문에 올바로 바뀔 수 있다 - 순자 ·099· 한 인간이든, 하나의 사회이든 모든 것은 그것의 이상과 본질을 갖고 있다 ? 주희 ·111· 마음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다 - 왕수인 ·125· 종교와 정치의 관계, 그리고 신앙인이 걸어야 할 이상적인 삶의 방향을 밝히다 -지눌 ·139· 순수하게 도덕적인 인간이 만드는 순수하게 도덕적인 이상 사회를 꿈꾸다 - 이황 ·149· 지금 여기의 인간이 만들어 가는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사회를 그리다 - 이이 ·163· 조선의 성리학적 신분 사회에서 자유의지를 따르는 주체적 삶을 외치다 - 정약용 ·177· 사람과 사회를 치유해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새로운 세상을 담아내다 - 최제우 ·183· 원한과 차별을 걷어내고 상생과 평등의 이상 사회를 열다 - 강일순 ·189·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 박중빈 ·195· 글을 쓰면서 도움을 많이 받은 훌륭한 문헌들‘인문학’이 하나의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는 요즘, 새삼스럽게 우리의 삶과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모두를 경마장의 경주마가 되도록 강요하고 기획하는 사회, 한 번이라도 넘어지면 영원한 패배자로 머물게 하는 억압 사회, 그리고 물질 소비 능력을 그의 성품과 행복의 척도로 삼은 일차원적 사회가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사회이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는 전체가 극도의 피로 증후군에 빠지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의 인문학 신드롬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노자와 장자, 붓다를 비롯해 모두 15명의 동양 인문 사상가들을 다루고 있는 『누구나 한 번은 알고 싶었던 인문 교양, 윤리와 사상』은 그들의 핵심 주장과 내용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처음 읽은 독자들을 위해 미리 도표를 통해 개략적인 흐름을 알려준 다음,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끝에는 그들이 가르쳤던 핵심 문장을 실어 다시 한 번 그 깊이를 음미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독자는 15명의 인문 사상가들을 독해하는 속에서 하나의 공통된 주제 의식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자신에 대해 지혜로운 주인되기, 그릇된 명예를 경멸하고 욕심을 물리치는 힘을 기르기, 외부의 조작과 강요에 상관없이 자기 내부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워지기”이다. 곧 인문학의 근본 과제인 것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두 번쯤은 이들 사상가들의 생각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미뤄두었던 욕구를 채워보기 바란다.[물, 여성성, 상선약수]공자와 같은 춘추시대를 살았지만, 그의 생각과는 전혀 상반되는 삶의 길을 걸었고, 가르쳤던 인물이 노자이다. 두 사상가의 이러한 차별적 특성은 몇 가지 중요한 개념들의 대비를 검토할 때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도덕규범 대 무위와 자연, 문화 대 반문화, 문명 대 반문명, 인위 대자연, 강함 대 유약함, 견고함 대 부드러움, 남성 대 여성, 드러냄 대 숨음, 채움 대 비움, 성인(成人) 대 어린아이, 규범 대 반규범, 명예 대 무명(無名), 지배 대 놓아둠, 중앙 집중 대 해체와 분산, 인위 대 무위, 인공 대 자연은 공자와의 대비를 통해 노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들이다.공자 대 노자라는 이 대비 구도의 이면에는 그들이 이상적인 모델로 설정했던 나라에서도 잘 드러난다. 공자는 하·은·주나라 중 가장 중앙 집중적인 권력 구조와 적장자 우선의 봉건제를 갖추고 있었던 주나라의 체제를 이상적인 것으로 보았다. 반면, 노자는 물을 중요시하면서 모계 중심의 체제를 유지했던 하나라를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삼았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공자는 남성적이고 사회 규범이 잘 정비되어 위계질서가 확립된 사회를 지향한 반면, 노자는 오히려 이와 같은 남성성과 규범 지향적인 위계 사회를 부정하고 해체함으로써 여성성과 자연의 흐름을 좇는 사회를 지향했다고 할 수 있다.노자의 이런 생각은 자신의 『도덕경』에 나오는 두 가지 표현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는 “반대쪽을 향하는 것이 도(道)의 운동 방향이며, 부드럽고 약한 것은 도가 작용하는 모습(제40장)”이라고 주장한다. 또 “만물은 음을 떠안은 채 양을 품고 있는데, 만물은 이 두 기(氣)가 서로 만나 조화를 이루는 것(제42장)”이라고 주장한다. 이 두 문장의 의미는 노자가 활동했던 춘추 시대에 적용하여 이해해 보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춘추오패(제·진·초·오·월)’라는 말처럼 당시에는 각각의 제후국들이 저마다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남성성의 상징인 정복과 전쟁, 부국강병의 가치 체계를 이상적인 이념으로 추구했기 때문이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4
동아엠앤비 / 한세희, 이충환, 한상기, 원호섭, 강규태, 박응서, 정경찬, 오혜진, 김청한, 김상현, 신방실 (지은이) / 2023.08.05
18,000원 ⟶ 16,200원(10% off)

동아엠앤비청소년 과학,수학한세희, 이충환, 한상기, 원호섭, 강규태, 박응서, 정경찬, 오혜진, 김청한, 김상현, 신방실 (지은이)
언론 매체나 포털 사이트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는 첨예한 과학이슈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 과학기술의 성과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문가들의 명쾌한 해설을 한 권에 담은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4》. 우리나라 대표 과학 매체의 편집장 및 과학 전문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3년 상반기 화제가 되어 주목받았던 과학기술 11가지를 선정했다. 이 책에 선정된 과학이슈들은 사회현상을 좀 더 깊이 분석하고 일반 교양지식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논술 및 면접 등을 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정된 과학이슈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것들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들어가며> ISSUE 1 [환경] 후쿠시마 오염수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괜찮을까? • 한세희 ISSUE 2 [인공지능] 생성형 AI와 챗GPT / 챗GPT 쇼크 이후, 생성형 AI가 뜬다 • 이충환 ISSUE 3 [인공지능] 범용 인공지능 / 범용 인공지능(AGI)은 가능할까? • 한상기 ISSUE 4 [우주개발] 누리호 3차 발사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어떤 의미가 있나? • 원호섭 ISSUE 5 [의학] 마약 / 왜 마약에 빠지면 못 빠져나올까? • 강규태 ISSUE 6 [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한다?! • 박응서 ISSUE 7 [보안] 도청 / 도청, 어디까지 가능할까? • 정경찬 ISSUE 8 [생명과학] 역노화 연구 / 노화를 되돌린다? 불로장생을 향한 도전 • 오혜진 ISSUE 9 [인구학] 인구 80억 명 돌파 / 인구 80억 시대, 자원고갈과 식량난? 중요한 건 삶의 질이야! • 김청한 ISSUE 10 [원자력] 소형모듈 원자로 /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열어가는 친환경 에너지 시대 • 김상현 ISSUE 11 [지구과학] 튀르키예 지진·러시아 화산폭발 / 튀르키예 지진·러시아 화산폭발, 왜 일어났나? • 신방실대한민국 대표 과학전문 기자와 과학자가 선정한 2023년 상반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과학이슈 11가지!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원전 오염수까지 최신 과학이슈를 말하다! ■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집필한 특목고 및 명문 이공계 대학 논구술 대비 필독서 언론 매체나 포털 사이트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는 첨예한 과학이슈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 과학기술의 성과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문가들의 명쾌한 해설을 한 권에 담은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4》! 우리나라 대표 과학 매체의 편집장 및 과학 전문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3년 상반기 화제가 되어 주목받았던 과학기술 11가지를 선정했다. 이 책에 선정된 과학이슈들은 사회현상을 좀 더 깊이 분석하고 일반 교양지식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논술 및 면접 등을 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정된 과학이슈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것들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과학전문 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연구자들이 뽑았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과학이슈 11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노심 냉각 장치가 폭발했고 이를 식히기 위해 뿌린 바닷물은 방사능 물질로 오염되었다. 1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하루 140톤에 달하는 오염수가 나오고 있으며 137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의 용량이 한계에 가까워지자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이슈로 과연 일본 정부의 발표대로 처리된 오염수는 안전한 것인지, 해산물에 영향은 없을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두 번째 이슈는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다. 인류 최강 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알파고가 승리를 거뒀을 때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던 알파고 쇼크 이상으로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AI의 성능에 전율하며 열광하였다. 생성형 AI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들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제 인류와 AI의 공존 그리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었다. 우리의 동료이자 라이벌이 될 생성형 AI의 구조와 원리, 한계와 문제점을 파악해보자.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해 또 다른 의문이 생겨났다.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인 범용 인공지능(AGI)이 과연 탄생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세 번째 이슈이다. 구글, 오픈AI, 알렌 인공지능 연구소 등은 AGI를 개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2059년이면 AGI가 등장하리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조사 예측보다 8년이 줄어든 숫자이다. AGI는 과연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AGI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논의하자. 네 번째 이슈는 누리호 발사 성공이다. 누리호 3차 발사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시도한 우주 발사는 여섯 번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의의를 지닌 이번 발사 성공의 전모를 훑어보고 발사체 기술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의 스페이스X를 찾기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 곱씹어 보자. 다섯 번째 이슈는 최근 끊이질 않고 있는 마약 관련 뉴스이다. 심지어 그동안 연예인, 재벌가 자제, 유흥 업계 종사자 등에 한정된 것처럼 보였던 마약 범죄가 평범한 사람들의 주변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는 상황이다. 마약 중독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것이다. 마약의 작용 원리와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해 경각심을 가지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2023년 5월 12일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으로 도로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주목하며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다. 여섯 번째 이슈로 UAM의 시장성과 국내 개발사 및 지자체의 준비 현황을 알아보자. 몰카나 불법 도청에 관한 뉴스도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은 미지의 정체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 이슈로 도청 기술의 종류와 발달 과정을 알아보고 우리 주변에 있을지 모르는 취약점을 보완하는 자세를 가져보자. 명심할 것은 국가기관의 도청이 아니면 모두 불법이라는 사실이다. 여덟 번째 이슈는 역(逆)노화이다. 인간에게 있어 ‘늙어 죽는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예로부터 권력자들은 이 숙명을 피하고자 불로장생에 매달렸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얼핏 보면 허망한 행위라 하겠지만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노화의 비밀이 밝혀지고 이를 되돌리는 역노화 기술이 등장하면서 회춘은 이제 마냥 헛된 꿈 얘기가 아니게 되었다.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들에 대해 알아보고 영생의 가능성을 꿈꿔보자. 영국의 경제학자 멜서스는 1978년 저서 『인구론』을 통해 식량의 확보를 위한 인구 억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물론 이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지만, 지구 인구 수 80억을 돌파한 지금, 식량 위기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홉 번째 이슈로 지속가능한 식량?에너지 생산 시스템 구축, 이에 더해 전 지구적 불평등 완화를 이루려면 어떤 전제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보자. EU가 발표한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를 녹색경제 활동으로 인정하는 ‘그린 택소노미’ 최종안을 기점으로 세계는 탈원전에서 원자력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중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때문이다. 유연성, 저렴한 생산비,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가 열 번째 이슈로 선정되었다. 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1세기 최악의 대재앙 튀르키예 지진. 그리고 러시아의 잇따른 화산폭발. 열한 번째 이슈로는 이러한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과학적 이유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 보았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최신 과학의 쟁점 11가지! 『과학이슈 11』 시리즈 2011년 4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제작 지원으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11』이 발간되었다. 2010년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과학이슈 중 10가지를 선정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와 과학전문기자들이 원고를 집필했다. 그런데 책이 완성될 시점인 2011년 3월 14일, 이웃나라 일본에서 대지진과 해일이 일어나면서 일본 동부에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큰 사고가 일어났다. 국내 언론 및 과학 잡지에서는 원전 사고에 대한 뉴스와 분석 기사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책 제목인 ‘과학이슈 10’은 동일본대지진으로 ‘과학이슈 11’로 변경되었다. 책이 발간되자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과 일반인에게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세종도서, 우수과학도서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 과학이슈에 대한 명쾌한 해설로 순식간에 2만 부 가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에 해마다 국내 과학잡지의 편집장과 기자, 일간지의 과학전문기자, 학계의 교수와 연구자, 과학 저술가 및 과학 칼럼니스트들이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과학이슈 11가지를 선정하여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11』 시리즈를 출간하게 되었다.
공부법 사회
리베르 / 진시원 외 지음 / 2017.07.20
16,800원 ⟶ 15,120원(10% off)

리베르청소년 인문,사회진시원 외 지음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태어나는 순간 가족이라는 사회에 속하게 되고, 자라면서 학교, 동아리, 회사 등 다양한 사회를 경험한다. 따라서 사회 공부는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사회는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으로 익혀야 하는 과목이다. 하지만 정치, 경제, 문화, 법 등 사회를 이루는 분야는 왠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요소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일도 쉽지 않다. 『공부법 사회』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사회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학교 교육 현장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관점에서 사회에 접근한다. 생활 속의 풍성한 사례와 시각 자료를 활용하여 최신 중학교 사회 교육 과정을 풀어냈다. 딱딱한 교과서 방식에서 벗어나 생생하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독자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자극한다. 이제 막 사회 공부를 시작한 중학생에게 개념 정리와 암기 위주의 지루한 공부법을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부법 사회』가 제안하는 ‘생활 속의 인문학’ 공부법을 기본으로 삼아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와 친숙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교실 수업을 내 것으로 만들어 주는 사회 입문서이자 대안 사회 교과서다.Ⅰ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요! | 개인과 사회생활 1 인간의 사회적 성장 ①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산다면? ② 딱!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사회화 2 사회적 지위와 역할 ① 나에게도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있어! ② 특명, 역할 갈등을 해결하라! 3 사회 집단의 이해 ① ‘우리’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모임, 사회 집단 ② ‘우리’와 ‘그들’ ③ 서로 ‘틀림’ No! ‘다름’ Yes! 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를 나눠요! | 문화의 이해 1 문화의 의미와 특징 ① 문화와 문화가 아닌 것 ② 문화마다 비슷한 점과 다른 점 2 문화를 바라보는 태도 ① 우수한 문화와 열등한 문화가 따로 있나요? ② 다양한 문화, 풍요로운 삶 3 대중 매체와 대중문화 ① 함께 누리는 대중 매체와 대중문화 ② 대중문화를 바르고 건강하게 가꿔요 Ⅲ 내 삶과 깊이 연관돼 있어요! | 정치 생활과 민주주의 1 정치와 국가와 시민 ① 질서 있는 사회를 위한 정치 ② 시민은 국가의 주권자 2 민주 정치의 발전 과정과 기본 원리 ① 민주 정치의 오랜 역사 ② 새의 양 날개 같은 자유와 평등 3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정부 형태 ① 대통령이 있는 나라, 수상이 있는 나라 Ⅳ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요! | 정치 과정과 시민 참여 1 정치 과정과 정치 주체 ① 여러 가지 생각을 맞춰 나가요 ② 우리는 모두 정치의 주체 2 선거 제도의 이해 ① 시민을 대신할 정치인을 뽑아요 ② 선거에는 원칙이 있어요 3 지방 자치 제도와 시민 참여 ① 우리 지역 문제는 우리가 해결! ② 우리 지역 정치 과정, 함께 참여해요 Ⅴ 법을 알고 법을 지키고! | 일상생활과 법 1 법의 의미와 필요성 ① 꼭 지켜야 하는 ‘법’ ② 법이 필요한 이유 2 법의 종류와 특징 ① 개인 vs 개인, 개인 vs 국가의 법 ②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법 3 우리나라의 사법 제도 ① 민사 재판과 형사 재판을 구분해 봐요 ② 공정한 재판을 위한 제도 Ⅵ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해요! | 사회 변동과 사회 문제 1 사회 변동과 현대 사회 ① 사회는 계속 변화해요 ②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들 2 한국 사회의 변동과 대응 방안 ①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 ② 한국 사회 변동에 대응하는 방법 3 현대의 사회 문제와 해결 방안 ① 현재 해결해야 하는 사회 문제 ②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해요 Ⅶ 인간은 누구나 존엄해요 | 인권과 헌법 1 인권 보장과 국민의 기본권 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권리 ② 내 기본권은 누가 지켜 주지? ③ 기본권에도 제한과 한계가 있어요 2 인권 보호와 침해 구제 ① 침해당한 인권을 구제해요 3 근로자의 권리와 노동권 침해의 구제 ① 헌법이 보장하는 근로자의 권리 ② 나의 노동권을 지키는 방법 Ⅷ 나라의 질서를 지켜요 | 헌법과 국가 기관 1 입법 기관 국회 ① 국민 대표 기관, 국회 ② 국민이 뽑은 국회 의원이 법을 만들어요 2 대통령과 행정부 ① 나라 안팎의 살림을 챙기는 대통령 ② 정책을 시행하는 행정부 3 사법 기구 ① 재판의 종류에 따라 다른 법원으로! ② 헌법 위반을 판단하는 헌법 재판소 Ⅸ 나의 돈을 잘 사용하고 관리해요 | 경제생활과 선택 1 경제 활동과 합리적 선택 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경제 활동 ② 한정된 자원, 만족할 만한 선택 ③ 경제 문제는 누가 해결할까? 2 기업의 역할과 책임 ① 이윤을 남기고 사회적 책임도 지는 기업 ② 도전과 책임 의식, 기업가 정신 3 경제생활과 자산 관리 ① 나의 노후까지 생각한 경제 계획 ② 믿고 거래하는 신용, 지금부터 관리해요 Ⅹ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이해해요 | 시장 경제와 가격 1 시장의 의미와 종류 ①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곳 ②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시장 2 수요와 공급의 법칙 ①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상품의 거래량 ② 물건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3 시장 가격의 변동과 기능 ① 수요와 공급이 변하는 이유 ② 경제의 신호등, 시장 가격 우리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 활동 | 국민 경제와 국제 거래 1 국내 총생산의 이해 ① 한 나라의 경제생활 수준을 확인하는 방법 2 물가와 실업 ① 물가가 오르면 국민 생활은 어려워져요 ② 일자리가 없으면 국민 경제가 힘들어져요 3 국제 거래와 환율 ① 나라와 나라가 거래해요 ② 나라 사이의 거래 내용, 국제 수지 ③ 미국 돈 1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 지구촌의 질서를 위해 함께 힘써요 | 국제 사회와 국제 정치 1 국제 사회의 특성과 행위 주체 ①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어울려 살아요 ②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 행위 주체들 2 국제 사회의 경쟁과 협력 ① 국제 사회에서 경쟁과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 ② 국제 사회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요 3 우리나라의 국가 간 갈등 문제 ① 우리나라가 직면한 국가 간 갈등 ② 국가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7인의 현직 사회 교사들이 제안하는 ‘교실 수업 내 것으로 만들기’ 프로젝트! 2018년 적용 중학교 사회 교육 과정을 ‘생활 속의 인문학’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다! 이제 막 본격적인 사회 공부를 시작한 중학생에게 효율적인 공부법을 안내하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를 이루고, 다양한 형태의 사회를 경험한다. 우리는 사회의 주인이자 구성원으로서 ‘사회’가 무엇인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를 배우는 것은 학생들에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사회는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데, 그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나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치관, 제도, 문화, 언어 등을 공유하며 질서를 만든다. 각각의 사회들이 다른 사회와 결합하여 또 다른 사회를 이루기도 한다. 이런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문화, 법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파악해야 한다. 광범위한 분야에 퍼져 있는 사회의 개념을 꿰뚫고 다시 융합적하여 받아들이려면 효율적인 공부법이 필요하다. 『공부법 사회』는 이제 막 사회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사회를 익힐 수 있도록 인간에 바탕을 둔 효율적인 인문학 공부법을 담았다.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사회 교육 방식을 시도해 온 현직 사회 교사들이 개념 정리와 암기 중심의 학습법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와 친해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떠먹여 주는 인문학’이 아닌 ‘생각하는 인문학’의 즐거움을 더하다 중학생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학습 체계는 교과서이다. 『공부법 사회』는 최신 중학교 사회 교육 과정을 기준으로 구성했다. 다만, 딱딱하고 정형화된 교과서 형식에서 탈피해 다채로운 방법으로 사회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친숙한 사례와 다양한 시각 자료를 풍성하게 담아 이해의 폭을 넓혔다. 실제 사례와 시각 자료로 이론을 익히고 나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회 개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공부법 사회』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말을 건넨다. ‘어린 왕자’ 이야기로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인식하게 하고, 문화재 파괴와 명예 살인을 소재로 문화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 논의한다. 다양한 노동권 침해 사례를 살펴보며 나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탐구하기도 한다. 이처럼 책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독자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르고 나아가 인문학적 소양도 다지게 된다. ‘떠먹여 주는 인문학’이 아닌, ‘생각하는 인문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관점에서 일상생활 속의 사회를 발견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부모님, 형제자매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학생으로서 학교에 속하며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국민의 일원이다. 세계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지구촌 역시 우리가 속한 사회 중 하나이다. 이처럼 ‘사회’는 우리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자기 자신을 둘러싼 사회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탄탄한 체계와 풍성한 자료를 갖춘 『공부법 사회』에는 사회적 지식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힘도 담겨 있다. 『공부법 사회』는 교실 밖에서 즐겁고 유익하게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사회 입문서이자 현장 경험이 살아 있는 대안 사회 교과서이다. 인간이 될 수 없었던 인어 공주바닷속 세계에 살지만 인간 세계를 동경하던 인어 공주는 어느 날 인간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져요. 인어 공주는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마녀에게 주고 인간이 돼 우여곡절 끝에 왕자를 만나죠. 하지만 왕자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인어 공주는 결국 물거품이 돼 사라지고 말아요.인간이 되고 싶어 한 인어 공주의 준거 집단은 인간 세계예요. 준거 집단이란 개인이 생각하고 행동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집단을 뜻하죠. 인어 공주가 바닷속 세계를 벗어나 동경하던 인간 세계에 간 까닭은 자신이 소속된 집단과 준거 집단이 일치하지 않아서예요. 인어 공주는 행복했을까요? ‘일그러진’ 네모들의 ‘원만한’ 동그라미 비난네모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동그라미가 이사 왔어요. 동그라미를 이상하게 여긴 네모들은 동그라미에게 모양을 바꾸라고 강요했어요. 다들 동그라미의 모습을 지적하니, 동그라미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닐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동그라미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네모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시간이 지나자 동그라미를 구박했던 네모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어요. 동그라미는 모양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는 것을 깨달은 거죠.
야만의 거리 2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김소연 (지은이) / 2019.03.01
20,000

미디어창비청소년 문학김소연 (지은이)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작인 <명혜>를 비롯해 <꽃신>, <남사당 조막이> 등 깊이 있는 역사 동화를 선보여 온 김소연 작가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소설로서의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 스스로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1920년대 일본의 생생한 재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실존 인물이 등장해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 주인공 동천의 고독과 그리움 등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 정서는 이 작품이 청소년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내릴 만한 근거가 되어 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동천의 성장담은 독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녹일 것이다. 신분제가 폐지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구시대의 관습대로 살아가는 평안북도 구성, 동천은 양반 아버지와 몸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해 봄, 산골 마을에도 뒤늦게 단발령이 닥치고 서당 대신 소학교가 들어선다. 소학교의 일본인 선생 다케다는 동천에게 더 큰 꿈을 꾸라며 용기를 북돋우고, 그 격려에 힘입어 동천은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동천은 새로운 문물과 빛나는 미래, 무엇보다 신분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를 꿈꾼다. 그러나 동천이 마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진실이다.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헌책방 사장 구마모토, 비범한 기운의 독립운동가 박열, 천지를 뒤흔든 관동 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문명의 탈 아래 감춰졌던 비밀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야만의 거리 한복판에 선 동천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1. 프롤로그 2. 꼬리 자르기 3. 두 선생님 4. 내지인, 반도인 5. 공이 둥근 이유 6. 구정물 바가지 7. 땅 위에 핀 달 8. 그늘진 골목 9. 5월의 어느 날 10. 지옥의 가장자리 11. 피를 머금은 싹 12. 빌려 입은 옷 13. 악마가 지나는 거리 14. 범 가죽을 쓴 개 15. 칠 년 만의 외출 16. 조선 승냥이균형 잡힌 역사의식이 담긴 청소년 역사소설의 새 지평 『명혜』 김소연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김소연 장편소설 『야만의 거리』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의 2014년 첫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작인 『명혜』를 비롯해 『꽃신』 『남사당 조막이』 등 깊이 있는 역사 동화를 선보여 온 김소연 작가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우리 사회는 수년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고, 최근에는 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까지 불거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러한 때 ‘청소년에게 추천할 만한, 건강한 역사의식이 담긴 읽을거리로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은 학교 현장과 학부모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품어 봄 직하다. 이 책 『야만의 거리』는 그러한 질문에 답할 만한 수작으로, 소설로서의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 스스로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1920년대 일본의 생생한 재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실존 인물이 등장해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 주인공 동천의 고독과 그리움 등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 정서는 이 작품이 청소년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내릴 만한 근거가 되어 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동천의 성장담은 겨우내 얼어붙은 독자의 마음을 뜨겁게 녹일 것이다. 격동의 시대, 빼앗긴 조국, 사라진 사람들…… 동경 하늘 아래 ‘나는 누구인가’를 뜨겁게 물은 소년이 있었다! 신분제가 폐지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구시대의 관습대로 살아가는 평안북도 구성, 동천은 양반 아버지와 몸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해 봄, 산골 마을에도 뒤늦게 단발령이 닥치고 서당 대신 소학교가 들어선다. 소학교의 일본인 선생 다케다는 동천에게 더 큰 꿈을 꾸라며 용기를 북돋우고, 그 격려에 힘입어 동천은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동천은 새로운 문물과 빛나는 미래, 무엇보다 신분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를 꿈꾼다. 그러나 동천이 마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진실이다.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헌책방 사장 구마모토, 비범한 기운의 독립운동가 박열, 천지를 뒤흔든 관동 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문명의 탈 아래 감춰졌던 비밀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야만의 거리 한복판에 선 동천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 철저한 고증, 섬세한 묘사 건강한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소설 작가 김소연은 우리가 여태껏 막연하게 상상해 왔던 일제 강점기의 삶을 동천이라는 인물을 통해 오롯이 되살린다. 작가 스스로 도서관과 헌책방, 기록 자료관 등에서 수년을 보냈다고 자부할 만큼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의 사회?문화상을 재현한다. 시골 마을의 단발 장면이나 달라진 평양 시내 등 한반도의 풍경은 물론이고 1920년대 일본 실지에 대한 묘사도 탁월하다. 오사카의 화려한 가로등과 꽃전등, 섬나라의 기후, 동경 뒷골목의 중고서점가 등이 섬세히 복원되며 그와 더불어 조선인 노무자의 고된 일상과 유학생 간의 사상 논쟁처럼 일본 내 조선인의 처지를 짐작해 볼 만한 서술도 덧붙는다. 실존 아나키스트인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동천의 멘토 역할로 등장해 생생함을 더한다. 특히 『야만의 거리』가 돋보이는 점은 조선인뿐 아니라 일본인도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그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동천에게 흔쾌히 뱃삯을 빌려주고 말벗이 되는 염생장이 아베, 남다른 시대의식으로 제국주의 만행에 대한 죄의식을 통감하는 오자키, 애틋한 연모의 상대 요시코, 동천의 목숨을 구하고 후견인이 되어 주는 구마모토 등이 조연으로 활약한다. 물론 동천은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에서 갖은 모욕과 착취를 당한다. 그러나 이들 ‘선한’ 일본인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대신 “(누군가를) 믿을 수 있고 없고는 국적을 떠나서 그 사람 하기에 달린 것 아닌가”(181면) 하는 깨달음을 얻는다. 엄혹한 시절을 다루면서도 인간에 대한 보편적 믿음과 희망을 놓지 않은 작가의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배우고 고민하고 성장하는 주인공 ‘동천’이 전하는 감동 주인공 동천은 항상 배우고 고민하고 그럼으로써 성장하는 인물이다. 가령 일본인 선생 다케다를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일본을 ‘내지’로 부르던 동천은 친구 거복과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눈다. “거야 다케다 선생이 일본 사람이니까 자신의 입장에서는 일본이 내지 아니겠냐.” “그러니까 일본 섬이 왜놈들에게나 내지지, 왜 우리 조선 사람들한테까지 내지냔 말이야. 난 그게 이상하다는 것이지.” 거복의 말이 동천의 뒤통수를 때렸다. 미처 생각해 본 적 없는 물음이었다. 그렇지만 너무나 합당한 질문이었다. -본문(73면) 중에서 동천은 거복의 일갈을 통해 자신이 거복보다 배움이 많다며 늘 우쭐댔던 것에 진심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처럼 실수나 잘못과도 두려움 없이 마주하고 변화와 성장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동천의 태도는 읽는 이로 하여금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내가 본 동천의 순수함은 그런 어린아이의 것이 아니야. 나이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더럽혀지는 동심이 아니라고. 동천에겐 저도 어쩔 수 없는 투명한 본심이 있네. 그것이 그 아이를 지금까지 이끌었고 앞으로도 이끌 거야. 난 그 힘을 믿네.” - 본문(256면) 중에서 이와 같은 박열의 대사가 독자의 동감을 자아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독자들은 친구에게 따돌림당하던 동천의 여덟 살 무렵부터 스물두 살까지, 평안북도 산골짜기 마을에서부터 부산과 오사카를 거쳐 동경에까지, 긴 여정에 동행하며 소년의 성장을 지켜본다. 그러나 그 여정이란 고향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사랑하는 여인으로부터, 그리고 동천이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학업의 길로부터도 멀어져 가는 것이다. 동천은 저 홀로 행복해지기 위해 타인의 불행을 못 본 척하거나 시대의 절박한 부름을 외면하지 못한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끝내 만주로 떠나는 동천의 뒷모습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이어질 2권에 대한 여운을 남긴다. 『야만의 거리』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쓰였으나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가치를 품고 있다. 여러 인물의 입체적 삶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뒤흔들 뿐 아니라 일본의 통치 덕분에 조선이 발전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롯해 여러 역사 인식론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무엇이 과연 건강하고 균형 잡힌 관점인지 독자 스스로 고민하게 한다. 소설로서의 감동과 시대에 대한 성찰을 동시에 안기는 청소년 역사소설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슬기로운 뉴스 읽기
푸른들녘 / 강병철 (지은이) / 2021.01.27
15,000원 ⟶ 13,500원(10% off)

푸른들녘청소년 인문,사회강병철 (지은이)
푸른들녘 인문교양 34권. 현직 신문기자인 저자가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보도들을 예로 들면서 하나의 기사가 어떤 경로를 거쳐 가짜뉴스로 둔갑하는지, 그것을 만들고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선량한 일반 시민들은 그것들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며 판독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특히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덧붙임 자료로 제공한 ‘기자의 눈으로 뉴스 뜯어보기’는 매우 실용적이다. 기사의 헤드카피 유형부터 육하원칙에 따른 본문 구성과 용어 다루기 및 기사 끝에 달리는 바이라인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예를 들면서 설명해준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범람하는 기사들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낼 수 있는 지혜와 정보, 기사를 읽을 때 중시해야 할 점, 한눈에 가짜임을 알 수 있는 팁 등을 얻을 수 있다.저자의 말 들어가며_거짓말쟁이의 신이 된 헤르메스 1장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21대 총선은 조작되었다” / 죽었다던 북한 김정은의 부활 / 참전용사보다 무슬림이 먼저라고? / 가짜뉴스가 탄생시킨 대통령 / ‘오늘도 낚였네’ 일상이 된 가짜뉴스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다고? / 친구도 못 믿겠고 언론도 못 믿겠다 2장 언론이 하는 일, 언론이 해야 할 일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 / 정보·비판·오락·공론장 그리고 교육 / 제4부, 기자라는 특권 / 굳어진 상식 vs 괴짜의 주장 / 임무와 현실의 괴리 / 바닥을 기어가는 뉴스 신뢰도 3장 가짜뉴스의 정체 태초에 가짜뉴스가 있었다 / 가짜‘뉴스’라는 역설 / 가짜뉴스의 형태들 / 가짜뉴스와 오보, 왜곡보도 / 골키퍼가 너무 많다 / 골키퍼 없는 홈그라운드, SNS / 가짜뉴스에 속은 진짜 기자들 /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거짓말 4장 왜 그런 거짓말을 믿을까? 유튜브는 언론일까??/ “기자들은 ‘진짜 진실’을 보도하지 않아!” / 에코 체임버 효과와 확증편향 /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라고? / 가짜뉴스 생산에도 실력이 필요하다 / 가짜뉴스는 보수의 전유물일까?? 5장 왜 그런 거짓말을 퍼뜨릴까? 양치기의 장난이 부른 대혼란 / 잘못된 정보는 잘못된 선택을 부른다 / “보수코인 탈까요, 진보코인 탈까요?” / 소리 낼 힘조차 없는 사람들 / 양치기의 장난, 그 후 / 청소년에게 더욱 치명적인 가짜뉴스 6장 가짜뉴스를 어떻게 해결할까? 언론보다 더 자유로운 가짜뉴스 / 가짜뉴스 방지법, 어렵다 어려워 / 감옥을 늘리면 가짜뉴스가 사라질까? / 네이버·페이스북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고!” / 가짜뉴스 vs 팩트체크, 팩트체크 vs 펙트체크 / 가짜를 찾아내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 / 지금 바로 써먹는 가짜뉴스 구분법 7장 가짜뉴스를 넘어서 입맛 따라 달라지는 진짜와 가짜/ ‘기레기’라 불러도 할 말이… / 모두가 기자가 되는 세상 나가며 민주 사회의 전령과 영웅 붙임 자료1_기자의 눈으로 뉴스 뜯어보기 가짜뉴스 뜯어보기 사례1 “영국과 일본의 정치학자들. 한국의 비정상적인 탄핵운동과 시위현장 지적” / 가짜뉴스 뜯어보기 사례2 반기문의 대통령출마는 UN법 위반 ‘UN 출마 제동 가능’ / 진짜뉴스 뜯어보기 붙임 자료2_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언론 단체 및 기관들 /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 세계인권선언(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 제정)전문기자의 눈으로 일일이 뜯어보고 정확하게 분석한 가짜뉴스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가짜뉴스를 ‘진짜’라고 믿고 있는 할아버지와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엄마,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뉴스로 도배된 친구의 유튜브 리스트! 넘쳐나는 가짜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과연 진실하고 올바르고 균형 잡힌 기사를 걸러낼 수 있을까? 가짜뉴스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한창 생각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의 머릿속에 그릇된 생각을 심어놓는다. 청소년들은 아직 세상을 이해하는 틀이 단단히 여물지 않은 상태에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허위조작정보를 접했을 때도 시사정보와 뉴스유통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성인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성인들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 혹은 경험에 비추어 미덥지 않은 것들을 배척하거나 걸러내는 힘이 ‘어느 정도’ 있지만, 몸도 생각도 날마다 성장 중인 청소년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잘못된 생각으로 굳어진 인식의 틀을 갖게 되면 성인이 된 뒤에도 잘못된 판단을 반복하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가짜뉴스가 청소년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도 타격을 받는다. 양치기 소년의 반복되는 거짓말로 마을 사람들은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 요즘도 가짜뉴스 때문에 어떤 사람은 시간을, 다른 누군가는 재산을, 또 다른 사람은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 책이 주목하는 또 다른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언론 신뢰도에 얽힌 상황들이다. 각국의 뉴스 신뢰도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보면(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 대한민국의 뉴스 신뢰도가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인 40위라고 나온다. 2020년 기준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21퍼센트였는데, 이 수치는 나라 사정이 복잡한 멕시코, 홍콩보다도 낮다. 열에 여덟은 언론을 믿지 않는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또 하나의 놀라운 조사 결과가 있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언론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물음에 응답자 전체의 28.6%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20대는 39.7%가, 30대는 36.1%가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카카오톡 을 비롯한 메신저 서비스를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은 24.6%(20대는 34.2%), 페이스북 등 SNS를 언론으로 생각한다는 답은 21.8%(20대는 35.3%)로 집계되었다. 대다수 사람이 어디서 뉴스를 접하고 읽고 소비하는지,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어디인지 짐작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신문기자다. 덕분에 적확하고 전문적인 분석이 가능했다.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보도들을 예로 들면서 하나의 기사가 어떤 경로를 거쳐 가짜뉴스로 둔갑하는지, 그것을 만들고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선량한 일반 시민들은 그것들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며 판독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특히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덧붙임 자료로 제공한 ‘기자의 눈으로 뉴스 뜯어보기’는 매우 실용적이다. 기사의 헤드카피 유형부터 육하원칙에 따른 본문 구성과 용어 다루기 및 기사 끝에 달리는 바이라인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예를 들면서 설명해준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범람하는 기사들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낼 수 있는 지혜와 정보, 기사를 읽을 때 중시해야 할 점, 한눈에 가짜임을 알 수 있는 팁 등을 얻을 수 있다. 청소년을 비롯해 뉴스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뉴스를 통해 세상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그 과정에서 균형 잡힌 건강한 시각을 다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태초에 가짜뉴스가 있었다 해외에서 가짜뉴스 문제는 2016년 미국 대선부터 본격화했고, 한국에서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겪으면서 가짜뉴스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데 가짜뉴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고 오래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서동요(서동이 헛소문을 퍼뜨려서 선화공주를 궁에서 쫓겨나게 했다), 조선 중종 대의 주초위왕 사건(나뭇잎에 꿀을 발라 조광조를 모함한 사건으로, 이때 쓰인 글자 ‘주초走肖’는 조광조의 성을 나타내는 ‘조趙’의 파자破字였다), 관동대지진 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고 음해한 것, 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소련이 신탁통치를 주장했다고 보도한 동아일보 오보 사건, 가장 가까이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등이 그런 사례다. 지금처럼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헛소문, 유언비어, 루머 들로서 시대와 지역,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존재했을 뿐, 거짓 정보를 다루었다는 실체는 전혀 다르지 않다. 가짜뉴스의 유형들 가짜뉴스는 개념의 폭이 넓은 만큼 유형도 다양하다. 형식적 측면에서 대개 다음과 같은 형태로 추려볼 수 있다. 먼저 ‘날조 뉴스’가 있다. 근거 없는 거짓 정보를 뉴스 보도의 형식으로 꾸민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진위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풍자와 패러디’는 무대를 뉴스 스튜디오처럼 꾸미고 앵커로 분장한 코미디언이 나와 현실을 풍자한 가짜뉴스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도 단번에 가짜임을 알아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광고성 기사와 협찬 기사’도 가짜뉴스의 한 유형이다.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확인해서 쓴 기사가 아니라 광고회사들이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만든 보도자료를 그대로 언론사의 이름으로 뿌린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이 밖에도 사람들을 선동할 목적으로 쓴 ‘허위조작정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사람들 사이에 파고드는 ‘루머와 풍문’, 사진 합성이나 동영상 조작 형식을 띤 ‘조작된 사진과 동영상’ 등도 모두 가짜뉴스의 범주 안에 속한다.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가짜뉴스는 관련 기술이 발전해나가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어떻게 가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을까? 뉴스를 읽어내는 능력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뉴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콘텐츠이기에 매일 뉴스를 읽을 때마다 조금씩만 더 신경을 쓴다면 자연스럽게 문해력도 길러진다. 특히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팁은 이미 많은 언론 관련 기관에서 정리해둔 것들이 있으므로 간단한 원칙만 기억해도 웬만한 가짜에는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이를테면 ‘정보의 출처’ 확인, 기사를 쓴 사람의 정보 검색, 문제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다른 언론에서 다뤘는지 찾아보기, 기사에 사용된 사진과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 만든 것인지 확인하기, 기사를 읽을 때 왜 나의 마음이 교묘하게 움직이는지 이유를 살펴보기 등이다. 이처럼 정성스런 읽기 연습으로 분별력을 키운다면 가짜뉴스는 물론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하는 콘텐츠에 담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냉철하게 판단하는 힘도 크게 성장할 것이다. 2020년 4월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유고(有故·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있다는 뜻)설’도 이런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오보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자 북한 최대의 명절인 태양절(4월 15일)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많은 이들이 이유를 궁금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전까지는 매년 태양절이면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요. 태양절 행사 불참뿐만 아니라 그 후 며칠까지 포함해 거의 2주간 아무런 공개 활동을 하지 않자 세계 각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4월 20일 미국 CNN이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이 보도는 사실 그 전날 한국의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한 것에 대해서 미국 정부 관계자가 “(사실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언론사인 CNN이 이 소식을 전하자 전 세계의 관심이 쏟아진 것이지요._<죽었다던 김정은의 부활> 중에서 과연 유튜브는 기존의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까요? 신문방송과 비슷한 일을 하는 듯하고 오히려 더 나은 점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럼 유튜브도 언론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 응답자들에게 “당신은 동영상 플랫폼을 언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현직 기자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현실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결과는 놀랍습니다. 응답자 전체의 28.6%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대는 39.7%가, 30대는 36.1%가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참고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 서비스를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은 24.6%(20대는 34.2%), 페이스북 등 SNS를 언론으로 생각한다는 답은 21.8%(20대는 35.3%)로 집계되었습니다. (……) 유튜브는 그저 뉴스를 포함한 동영상이 유통되는 장소일 뿐입니다. 언론사는 취재 활동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서비스 사업자입니다. 유튜브는 직접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지요. 카카오톡 메신저나 페이스북 같은 SNS도 영향력 있는 유통의 통로일 뿐 뉴스를 직접 만들지는 않습니다._<유튜브는 언론일까?> 중에서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아이세움 / 김시천 지음, 김태권 그림 / 2015.04.05
12,000원 ⟶ 10,800원(10% off)

아이세움청소년 문학김시천 지음, 김태권 그림
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 22권. 중국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 <장자>를 새로이 살펴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중국 전국시대라는 난세에 등장한 <장자>가 2,300여 년의 세월을 지나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읽혀 왔는지, 그 다양한 ‘장자 읽기들’을 보여 준다.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장자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고, 역사적 배경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취해 온 장자의 얼굴들을 살핀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은 장자가 제시한 이상향을 가리킨다. ‘어디에도 있지 않은 마을’ 즉 ‘유토피아(utopia)’를 가리키기도 하고, 혹은 인간의 삶을 속박하는 ‘어떤 것도 있지 않은 마을’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라는 삶의 공간 안에서 한 지식인이 꿈꾸었던 이상과 삶의 방향을 담고 있는 <장자>는 수많은 시대를 지나오며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다양한 메아리로 들려온다. 저자는 무하유지향에서 울려나오는 그러한 장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작업들을 정리하여 보여 준다. 그것은 장자가 무하유지향에서 외치던 메아리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알아들었고, 또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머리말 -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책 『장자』 프롤로그 - 우리 시대 장자의 초상 1. 우리들의 장자 이야기 - 슬픈 장자, 유쾌한 장자 2. 인간 '장주'와 『장자』라는 책 3. 역사 속 장자의 얼굴'들' 4. 20세기 중국의 아Q와 『장자』 5. 『장자』사상, 어떻게 볼 것인가? 6. 『장자』, 삶의 철학을 말하다 7. 현대의 『장자』이해 8. 20세기 한국에서 『장자』의 초상 에필로그 - 『장자』, 어떻게 읽을 것인가?청소년 독자를 포함한 고전에 관심을 갖는 교양독자들에게 고전의 향기를 전하고자 기획된 아이세움 ‘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가 스물두 번째 권으로, 중국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장자』를 새로이 살펴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국시대 지식인의 삶과 고뇌가 반영되어 형성되어 온 책 『장자』 <장자>는 중국 송나라 사상가 ‘장주’가 쓴 책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저술가들의 저술이 묶인 편집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전국시대라는 난세에 등장한 <장자>가 2,300여 년의 세월을 지나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읽혀 왔는지, 그 다양한 ‘장자 읽기들’을 보여 준다.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장자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고, 역사적 배경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취해 온 장자의 얼굴들을 살핀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은 장자가 제시한 이상향을 가리킨다. ‘어디에도 있지 않은 마을’ 즉 ‘유토피아(utopia)’를 가리키기도 하고, 혹은 인간의 삶을 속박하는 ‘어떤 것도 있지 않은 마을’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라는 삶의 공간 안에서 한 지식인이 꿈꾸었던 이상과 삶의 방향을 담고 있는 <장자>는 수많은 시대를 지나오며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다양한 메아리로 들려온다. 저자는 무하유지향에서 울려나오는 그러한 장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작업들을 정리하여 보여 준다. 그것은 장자가 무하유지향에서 외치던 메아리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알아들었고, 또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 장자의 사상은 전국 시대라는 삶의 공간에서 한 지식인이 꿈꾸었던 삶의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의 삶을 기록하고 그 삶을 통해 <장자>의 사상을 읽고 해석했던 것 또한 그 시대가 지닌 어떤 감성이나 삶의 방향과 관련을 맺기 마련이다. 따라서 <장자>라는 책은 한 사상가의 확정된 사상을 담은 책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 장자라는 인물이 어딘지 모르는 무하유지향에서 외친 삶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수많은 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골짜기를 지나며 다양한 메아리로 울려 나온다.(프롤로그) <장자>는 긴 세월 동안 비난과 사랑을 번갈아가며 받아 온 만큼 여러 다양한 해석들을 낳았다. 중국과 조선의 역사에서 <장자>는 공자의 유가를 비판하였다 하여 이단의 책으로 불태워지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것이 담고 있는 풍부한 메시지로 인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이하고 놀라운 우화들이 가득하여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책으로 불려 온 <장자>는 노장사상으로 이해되는 줄기 안에서는 도가철학의 한 텍스트로 이해되기도 하였고, 근대에 들어와서는 서양의 철학에 대응하는 동양의 철학서로 대우받았다. 그런가 하면 20세기 중국에서는 루쉰의 소설 『아큐정전』 속의 기이한 인물 아큐와 같은 인물과 장자를 동일시하며 맹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한반도에 전래된 <장자>는 조선의 유학자들 사이에서 유학에 기반한 이해로 유학을 옹호, 보완하는 것으로 읽히다가 현대로 넘어오면서 개인적 위안을 구하는 텍스트로, 혹은 사회적 정치적 삶을 함축하는 텍스트로 해석되었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기반한 다양한 ‘장자 읽기’들 우리 시대의 장자 읽기는 어떠한가? 책의 구성은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장자'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동안 중국과 한국에서 이어져 온 장자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밑그림을 보여 준다. 2장에서는 <장자>의 지은이로 알려진 장주라는 인물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 등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전해져 온 책 <장자>의 성격을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본다. 3장에서는 <장자>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인간 장자와 관련된 일화들을 비교해 들려주면서 당대 지식인의 삶과 고뇌가 반영되어 역사적으로 점차 형성되어 온 장자의 얼굴‘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서 20세기 현대 중국이라는 시공간에서 장자는 다시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를 4장에서 풀어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20세기 중국의 역사가 보여 주는 유쾌함과 슬픔이 짙게 배어 있는 루쉰의 소설 속 인물 ‘아Q'를 만나게 되는 점이 흥미롭다. 5장과 6장에서는 <장자>에 담긴 다양한 사상적 결들을 짚어 본다. 기존 장자 소개서들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 중심 설명과는 다른 삶에 대한 이야기로 ‘소요유’에 등장하는 붕새의 이야기를 비롯한 장자의 원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7, 8장에서는 중국 대륙에서 이루어진 <장자> 이해를 염두에 두면서 한반도로 건너 온 <장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19세기 말 이래 ‘철학’과 ‘종교’라는 새로운 학문적 구분이 들어서면서 바뀌게 된 <장자> 이해, 그리고 유학자들의 조선을 거치며 20세기 후반 한국에서 이루어진 <장자> 읽기의 맥락을 짚어 본다. 개인적 삶의 위안을 찾는 목소리에서부터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삶과 긴장을 표현한 장자 읽기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장자>에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놀라운 생각의 벼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게다가 <장자>는 어느 한 가지 방식으로 읽혀 온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장소마다 다르게 읽혀지고 이야기되면서, 오히려 각각의 시대와 삶을 드러내는 하나의 매개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그러한 해석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함께하게 될 <장자>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미 몇십 년 전에 씨알 함석헌이 그랬듯이, 과거의 <장자> 읽기를 디딤돌 삼아 새롭게 ‘고쳐 읽기’룰 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필자는 함석헌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라는 역사적 자리에 맞게 <장자>를 고쳐 읽을 것을 당부한다. “씨알이 씨알 노릇을 잘하기 위해서는 옛글을 고쳐 읽어야 합니다.”(함석헌) 마지막으로 <장자>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필자는 장자를 읽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경험으로 읽어 내려는 시선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삶의 고민과 절실함을 갖고 읽을 때 <장자>는 가장 <장자>답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비상계엄을 이겨 낸 대한국민 이야기
철수와영희 / 배성호, 주수원 (지은이) / 2025.06.10
15,000원 ⟶ 13,500원(10% off)

철수와영희청소년 인문,사회배성호, 주수원 (지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그리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민주주의를 지키는 과정을 청소년들에게 쉽게 알려준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시민들이 왜 국회로 달려갔는지?, 대통령 탄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고대 아테네에서도 탄핵 제도가 있었는지,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에게 왜 감사의 글을 보냈는지 등 27가지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살아 있는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머리말: 살아 있는 민주주의 교과서로 초대합니다! 1장. 비상계엄을 이겨 낸 시민과 국회 · 비상계엄이 이뤄지면 내 자유가 제한된다고요? ·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은 몇 차례 있었나요? ·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회의가 필요하다고요? · 대통령이 국회를 적군으로 생각했다고요? ·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시민들은 왜 국회로 달려갔나요? · 국회에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다고요? 2장. 역사를 바꾼 평범한 사람들 ·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경찰과 군인이 있다고요? · 소설책 『소년이 온다』를 들고 국회 앞으로 나온 시민들이 있다고요? · 맨몸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이 있다고요? · 초등학생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위를 했다고요? 3장. 대한민국과 세계의 탄핵 사건 · 대통령 탄핵 소추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고대 아테네에 탄핵 제도 같은 게 있었다고요? · 영국에서 최초로 탄핵 판결이 있었다고요? · 미국에서 세계 최초 대통령 탄핵 사건이 있었다고요? · 우리나라 최초의 탄핵 사건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있었다고요? 4장. 국민들이 만들어 낸 ‘빛의 혁명’ · 시민들이 비폭력 평화 시위로 세상을 바꿔 냈다고요? · 폴란드 도심 한복판에 있는 동상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 ‘탄핵 굿즈’가 된 신문이 있다고요? ·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에게 감사의 글을 보냈다고요? ·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문을 같이 읽어 볼까요? · 「헌법」 머리말의 주어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국민’이라고요? 5장. 함께 만들어 가는 ‘다시 만난 세계’ · 시민들이 직접 화장실 지도와 안내 가이드를 만들었다고요? · 다양한 차이와 의견을 존중하는 집회 원칙이 있다고요?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주먹밥이 선결제 나눔으로 이어졌다고요? ·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시민들을 응원했다고요? · 우리가 ‘빛의 혁명’의 주인공이라고요? · 여러분이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살아 있는 민주주의 이야기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시민들은 왜 국회로 달려갔나요? 대통령 탄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고대 아테네에도 탄핵 제도 같은 게 있었다고요?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에게 감사의 글을 보냈다고요? 「헌법」 머리말의 주어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국민’이라고요? 이 책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그리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민주주의를 지키는 과정을 청소년들에게 쉽게 알려준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시민들이 왜 국회로 달려갔는지?, 대통령 탄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고대 아테네에서도 탄핵 제도가 있었는지,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에게 왜 감사의 글을 보냈는지 등 27가지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살아 있는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24년 12월 3일, 「헌법」에 어긋난 비상계엄령을 대통령이 선포하자 시민들은 평등하고 평화로운 집회를 통해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규탄하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형형색색 반짝거리는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비롯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 의료진까지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광장을 지켰고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 냈다. 우리는 2025년 4월 4일, 세계를 놀라게 하는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국민들의 바람대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고, 그의 파면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 준 순간이었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맞서 국민이 하나가 되었고, 국회와 국민의 의지가 모여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을 만들어 냈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투쟁 과정과 대통령, 국회,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권한을 살펴보며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헌법」에는 전쟁이나 그에 준한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비상계엄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비상계엄 중에 그에 부합하는 사례는 딱 한 번밖에 없습니다. 6·25 전쟁 때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0번은 전쟁처럼 아주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진짜 위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을 때, 그걸 막기 위해 또는 정권을 잡거나 유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사용한 것이었어요. 정치적인 이유였던 거죠. 한밤중에 모인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많은 국회의원들이 무사히 국회 회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단지 선거로 대표를 뽑는 것만이 아닙니다.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헌법」과 제도를 지키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날 밤, 많은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주저 없이 국회로 달려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했습니다. 그들의 용기와 행동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내인생의책 / 실비 보시에 글, 안느 루케트 그림, 배형은 옮김 / 2014.11.30
13,000원 ⟶ 11,700원(10% off)

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실비 보시에 글, 안느 루케트 그림, 배형은 옮김
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최근, 미국과 유럽 공동 연구팀은 경제적 발전이 소수 민족의 언어를 말살하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에는 약 6,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는데 그중 4분의 1이 경제 발전으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부흥한 일부 강대국들의 언어가 소수 민족의 삶에 파고들어 그들의 전통을 파괴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알래스카 아타바스카족의 경우, 토착 언어를 사용하는 이가 이제 고작 24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아타바스카족의 부모들은 이제 더는 자식들에게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가르치지 않고 영어만 가르친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다양한 언어가 존재할수록 인류는 더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사막에 사는 사람도 눈이라는 말을 배우면 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언어를 통하면 인류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언어는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그 때문에 세계인들은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언어들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가 언어를 잃어버릴 때마다 우리도 우리의 일부를 잃어버리게 된다.”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른다. 소수 언어가 인류의 유산이며, 마땅히 지켜야할 보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언어 없이는 아예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언어는 우리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고차원적인 체계인 셈이다.《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는 이러한 언어의 신비롭고 경이로운 세계를 인류학적으로, 때로 언어학적으로 풀어내 언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르 몽드 청소년》 《우에스트 프랑스》 《Parents d\'ado》 추천 도서! 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_언어 없이도 생각할 수 있을까? _어떻게 하면 소멸 위기에 놓인 소수 언어를 보존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과 유럽 공동 연구팀은 경제적 발전이 소수 민족의 언어를 말살하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에는 약 6,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는데 그중 4분의 1이 경제 발전으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부흥한 일부 강대국들의 언어가 소수 민족의 삶에 파고들어 그들의 전통을 파괴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알래스카 아타바스카족의 경우, 토착 언어를 사용하는 이가 이제 고작 24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아타바스카족의 부모들은 이제 더는 자식들에게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가르치지 않고 영어만 가르친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다양한 언어가 존재할수록 인류는 더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사막에 사는 사람도 눈이라는 말을 배우면 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언어를 통하면 인류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언어는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그 때문에 세계인들은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언어들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가 언어를 잃어버릴 때마다 우리도 우리의 일부를 잃어버리게 된다.”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른다. 소수 언어가 인류의 유산이며, 마땅히 지켜야할 보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언어 없이는 아예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언어는 우리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고차원적인 체계인 셈이다.《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는 이러한 언어의 신비롭고 경이로운 세계를 인류학적으로, 때로 언어학적으로 풀어내 언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신비한 언어의 세계를 인류학적으로 풀어내다! _53개 키워드로 알아보는 언어의 모든 것 청소년 지식수다④《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는 소중한 인간 언어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문자의 기원, 신화 속 언어, 원시인의 언어와 같은 언어의 역사부터 젊은이들이 만들어 내는 신조어나 소수 언어를 지키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이르기까지 언어와 관련해 다루지 않는 분야가 없다. 또한 만약 언어가 없었다면 인류는 어떻게 살아갔을지, 언어가 없이도 생각하는 일이 가능할지와 같은 언어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인 질문들도 함께 던진다. 《언어가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는 소쉬르와 같은 언어학자의 이론을 전문적으로 다루기도 하지만 결코 독자를 따분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세하고 친절하게 어려운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언어와 관련한 53개의 키워드를 하나씩 찬찬히 살펴 나가다 보면 새롭고 신기한 정보들은 물론 언어의 정치사회적 기능과 같은 심오한 주제까지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또한 그동안 언어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만 가지고 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언어가 진정으로 어떤 개념이고, 언어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또 언어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한눈에 이해하고 정리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몸을 바꾸며 살아갑니다
문학과지성사 / 이은희 (지은이) / 2024.07.26
15,000원 ⟶ 13,500원(10% off)

문학과지성사청소년 과학,수학이은희 (지은이)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 이은희의 신작. 저술과 강연,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현대 과학의 이슈와 쟁점을 일상의 언어로 알기 쉽게 소개해온 저자 이은희는 이번 책에서 인간이 발명해낸 가장 멋진 발명품 ‘제2의 몸’에 대한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등록장애인은 264만 2,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1퍼센트를 차지하며 이 중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이 53.9퍼센트에 이른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년층 인구 비율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선천적 장애를 비롯해 질병이나 뜻밖의 사고로 겪게 되는 후천적 장애 외에도 노화라는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에 도전하는 인류에게 이 책의 제목 “조금씩 몸을 바꾸며 살아갑니다”가 의미하는 현실은 더 이상 남의 일도 먼 미래의 꿈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이 책은 이렇듯 질병이나 사고, 노화 등으로 인해 우리가 살면서 잃거나 부족해진 부분들을 어떻게 메우고 보강하여 인간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몸’의 이상이나 변화로부터 일어나는 건강상의 위험 혹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시도된 다양한 의학적·신체적·기능적 노력에 집중해 소개한다. 저자는 먼저 사람의 몸을 이루는 주요 기관의 특징과 역할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러한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거나 영구적 장애가 생겼을 때 현대 과학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역사적으로 훑어보는 한편, 최신 과학기술의 눈부신 성과에 이어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인간을 향한 전망까지 두루 아우른다.들어가며 1장 빛을 찾다―시각 2장 다시 고동치다―심장 3장 새로운 피가 흘러내리다―혈액 4장 우리 몸의 가장 놀라운 도구―손 5장 새로운 발걸음―다리 6장 소리를 얻다―청각 7장 가장 원초적인 감각―후각 8장 맑은 공기를 양껏 들이마시다―폐 9장 피를 걸러내다―신장 10장 새로운 집에서 태어나다―자궁 11장 새로운 옷을 입다―피부 12장 땀과 바꾼―털춤추고 요리하는 스마트 의족과 의수에서 ‘아이언맨’의 기계 슈트를 입은 강화 인간까지, 인간의 한계를 넘어 보다 인간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몸과 테크놀로지의 결합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가 들려주는 친절하고 재미있는 내 몸 교환 설명서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 이은희의 신작 『조금씩 몸을 바꾸며 살아갑니다―현대 과학이 알려주는 내 몸 교환법』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술과 강연,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현대 과학의 이슈와 쟁점을 일상의 언어로 알기 쉽게 소개해온 저자 이은희는 이번 책에서 인간이 발명해낸 가장 멋진 발명품 ‘제2의 몸’에 대한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등록장애인은 264만 2,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1퍼센트를 차지하며 이 중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이 53.9퍼센트에 이른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년층 인구 비율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선천적 장애를 비롯해 질병이나 뜻밖의 사고로 겪게 되는 후천적 장애 외에도 노화라는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에 도전하는 인류에게 이 책의 제목 “조금씩 몸을 바꾸며 살아갑니다”가 의미하는 현실은 더 이상 남의 일도 먼 미래의 꿈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이 책은 이렇듯 질병이나 사고, 노화 등으로 인해 우리가 살면서 잃거나 부족해진 부분들을 어떻게 메우고 보강하여 인간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몸’의 이상이나 변화로부터 일어나는 건강상의 위험 혹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시도된 다양한 의학적·신체적·기능적 노력에 집중해 소개한다. 저자는 먼저 사람의 몸을 이루는 주요 기관의 특징과 역할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러한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거나 영구적 장애가 생겼을 때 현대 과학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역사적으로 훑어보는 한편, 최신 과학기술의 눈부신 성과에 이어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인간을 향한 전망까지 두루 아우른다. 인간이 발명해낸 가장 멋진 발명품인 ‘제2의 몸.’ 이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만큼이나 과학기술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지만, 저자 이은희는 “어쩌면 인간다움이란, 자연이 부여한 조건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일일지도” 모르며, “그렇다면 우리 몸이 상처 입고 기능을 잃었을 때 그걸 대신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찾아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행동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병들고 다친 몸을 보완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때로는 막다른 벽에 부딪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수많은 목숨을 구하고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었음을 이 책은 다양한 사례 및 구체적 자료를 들어 생생하게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몸, 그 몸을 조금씩 바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독서와 함께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인간이 발명해낸 가장 멋진 발명품 ‘제2의 몸’에 대한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본명 이은희보다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저자는 신화에서 발견한 36가지 코드를 생물학적 시각으로 풀어낸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를 첫 책으로, 다수의 과학 교양서를 활발하게 펴내며 과학 도서의 대중화를 이끈 선두 주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과학 지식을 콕콕 짚어내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흥미롭게 풀어내는 저자는, 이 책 『조금씩 몸을 바꾸며 살아갑니다』에서도 ‘우리 몸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이라는 최첨단 이슈를 청소년과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먼저 인간 감각 인식의 80~85퍼센트를 차지하는 시각(눈)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심장과 혈액, 손과 다리, 청각(귀)과 후각(코), 폐와 신장, 자궁과 피부, 마지막으로 털에 이르기까지 인체를 구성하는 주요 기관의 특징과 역할을 개괄한 다음, 질병이나 사고, 노화 등 여러 이유로 그 기관들이 손상되거나 기능을 잃었을 때 과연 인류가 어떻게 대처하고 대안을 마련해왔는지를 재미난 의학의 역사와 함께 큰 틀에서 조망한다. 예를 들어 현대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에 꼽히는 백내장의 경우, 고대로부터 가장 많은 실명의 원인이었으며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백내장 시술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그 밖에도 새로운 다리의 실마리를 돼지에게서 얻었다거나,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시력이나 청력과는 달리 냄새를 지속적으로 맡았을 때 후각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등 생물학에 기반한 유용하면서도 쓸모 있는 과학 지식이 책에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과학기술의 놀라운 최신 성과들을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잃어버린 청력을 되살려주는 인공 와우의 개발이라든가 인간의 다리나 손 못지않은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 의족과 의수, 원래는 화상을 비롯한 피부 손상 환자들의 치료용으로 개발되었지만 동물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 인공 피부의 개발 등이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아직은 연구 단계에 있지만 약 25만 명에 달하는 난임 부부를 위한 인공 자궁, 해마다 국내에서만 1만 5,000명 넘게 발병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인공신장의 개발도 머지않았음을 독자들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딩동?~ “주문하신 몸이 배달 완료되었습니다” 우리 몸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 보다 인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발걸음을 일목요연하게 써 내려간 이 책은, 과학기술에 대한 희망찬 전망과 더불어 그 이면에 숨겨진 부작용과 문제점 또한 놓치지 않고 성찰한다. 몸을 보완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의학과 과학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고, 법적 문제를 포함해 사회적·윤리적·문화적 측면까지 아우르며 우리 삶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시선은 아직까지도 차별과 구분 짓기를 동반하기 일쑤다. 저자는 책의 「들어가며」에서 “이러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행동이 상처 입고 손상된 몸을 가진 이들을 열등하거나 모자라는 듯 바라보는 시선과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진짜 인간다움이란 인간이 스스로의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 그렇게 찾아낸 결과로 서로를 차별하고 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과학기술의 발전 외에도 다양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다리가 불편한 이들에게 스마트 의족이나 착용 로봇을 장착해줄 수도 있지만, 휠체어가 다니기 쉽도록 길가의 턱을 없애고 여닫이문을 미닫이 자동문으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가의 신약이나 보장구를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금 지원이나 무상 대여 시스템과 같은 정책도 마련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발명 촉진을 위한 지원 정책도 필수적이다. 이 책은 더 나은 과학기술의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다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새삼 일깨운다.인류의 역사란, 늘 자연이 인간이라는 종에게 부여한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이었지요. 추위가 닥치면 털갈이를 하거나 겨울잠을 자거나 따뜻한 곳으로 이주하는 대신, 찬 바람을 막아주는 옷을 지어 입고 불을 피워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먹을거리를 찾아 떠도는 생활을 청산하고, 땅을 일구고 울타리를 쳐서 농사지으며 가축을 키웠죠. 병이 나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양한 약과 치료법을 찾아내 건강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면, 더 쾌적한 삶을 살기 위해 집을 짓고 건물을 올리고 도로를 놓았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걸 ‘인간적인 삶’을 위한 행동이라고 말하지요.어쩌면 인간다움이란, 자연이 부여한 조건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이 상처 입고 기능을 잃었을 때 그걸 대신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찾아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행동일 수 있겠지요. (「들어가며」) 아이들은 자랍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의 의수는 성장 단계에 따라 계속 바꾸어야 한다는 뜻이며, 만만치 않은 스마트 의수의 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한창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며 자라나는 시기에 몸의 일부를 잃었다는 사실은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크지요. 히어로 암은 부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단가를 낮추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영화 「아이언맨」의 기계 슈트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엘사의 얼음 장갑을 본뜬 멋진 디자인의 의수를 제작해 아이들을 덮친 몸의 상처가 마음의 흉터로 덜 남도록 노력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손이 없는 아이가 아닌 아이언맨의 손, 혹은 엘사의 비밀의 손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죠. 인간이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멋진 손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 손으로 또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4장 우리 몸의 가장 놀라운 도구―손」) 허의 다리는 실제 가하는 힘과 움직임에 따라 반응합니다. 그는 이 다리로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르고, 자전거를 타는 등 원래의 다리가 하던 거의 모든 일을 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심지어 앞서 에이드리언에게 달아주었던 다리는 춤도 출 수 있습니다. 팔다리가 멀쩡한 사람이 춰도 어색하고 뻣뻣할 수 있는 게 바로 춤입니다. 그런데 유연성이라곤 전혀 없을 것만 같은 기계 다리를 달고도 가볍고 경쾌하게 춤을 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허와 에이드리언이 보여주었습니다.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 과정을 통해 가장 최적으로 다듬어진 자연의 교과서를 훌륭하게 벤치마킹하는 데 성공한 셈이죠. 가장 오래된 것을 보고, 가장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5장 새로운 발걸음―다리」)
아가미에 손을 넣으면
사계절 / 김나은, 박선혜, 은숲, 김해낭 (지은이) / 2025.06.27
13,000원 ⟶ 11,7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김나은, 박선혜, 은숲, 김해낭 (지은이)
국내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SF소설상인 한낙원과학소설상은 꾸준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SF소설로 다양한 타자를 만날 수 있는 장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지구인,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물로만 이루어진 케토라 행성에 사는 ‘나’는 행성에 불시착한 지구인 ‘유나’를 만나며, 난생처음으로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유나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오지만 한편으로는 지구로 떠나야 할 유나와 가까워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외형도 언어도 다른 두 인물의 만남은 지속될 수 있을까? 제1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은 타 종족에 대한 경계심이나 편견 없이 서로를 대하는 인물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려 낸 대상 수상작 「아가미에 손을 넣으면」을 비롯해, 수상 작가의 신작과 우수상 수상작 세 편을 엮었다.기획의 말 대상 수상작 「아가미에 손을 넣으면」 김나은 수상 작가 신작 「나란한 두 그림자」 김나은 우수상 수상작 「몽유」 박선혜 우수상 수상작 「고백 시나리오」 은숲 우수상 수상작 「플루토」 김해낭 작품 해설환대가 물결치는 세계에서 건네 온 손길 대상 수상작 「아가미에 손을 넣으면」은 케토라인 나와 지구인 유나의 경이로운 첫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단체 생활이라고는 없이 일평생 홀로 바다를 유영하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 온 케토라인 ‘나’는 케토라에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인 유나를 관찰하기 위해 만난다. 음성 언어가 아닌 초음파로 소통을 하던 ‘나’는 타인과의 접촉이 낯설지만 유나가 건넨 첫 악수에 두려움 대신 짜릿함을 느낀다. 생경한 존재와의 만남은 오히려 “감격 어린 환호”가 되며, ‘나’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지구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자신과 다른 상대를 배척하는 최근 사회 경향에 비추어 볼 때 이 작품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분법적으로 가르지 않고 낯선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케토라인과 지구인의 태도는 오늘날 다양한 약자에게 가해지는 차별적 시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환대하는 마음은 김나은 작가의 신작 「나란한 두 그림자」에서도 이어진다. 죽은 이들이 살아 돌아오자, 사람들은 ‘유령’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며 갖은 혐오를 퍼붓는다. 짝사랑했던 윤화의 귀환에 연우는 그를 도와주고 싶지만 자신도 모르게 주변인들과 같은 편견을 내비치고 있었음을 깨닫고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살아 돌아왔을 뿐인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고 이전처럼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 유령들의 모습은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 등 사회의 약자들이 처한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내비쳐야 하는 이 시대의 약자들에게 김나은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유령이자 외계인으로 치부되는 이들 곁에 나란히 서 있고자 한다. “제가 쓴 사랑이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그래서 자신의 사랑을 향해 고개를 들도록 돕는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 김나은, 대상 수상 소감 중에서 사랑과 우정을 끊임없이 찾아내는 청소년들의 여정 고도로 과학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AI에 고민 상담을 하는 등 비인간 존재와의 교류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신진 작가들은 로봇과 밀접하게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경험하게 될 다양한 화두를 내비친다. 박선혜의 「몽유」는 로봇과 함께 돌봄 노동을 도맡는 영케어러 한별의 현실을 담았다. 인간의 무의식을 로봇들이 행동으로 옮기는 ‘로봇 몽유병’ 사태가 일어나고 급기야는 인간들이 실현하는 지경에 이르자 한별은 극심한 불면증을 겪는다. 이 세상에 영영 혼자가 되어 버릴까 봐, 자신만이 끔찍한 악몽을 꾸는 걸까 봐 두려운 한별은 속내를 털어놓고 싶지만, 자신과는 달리 늘 “창창한 미래”를 꿈꾸는 친구 세나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괴롭다. 로봇이 돌봄을 대신하게 되더라도 영케어러가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별처럼 고립되어 지낼 수밖에 없을 영케어러들은 어디에 자리할 수 있을까. 한별의 고백을 듣고 별다른 말 없이 그저, 친구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며 힘을 보탠 세나처럼, 작가는 영케어러들이 자신의 불안한 현실을 토로할 수 있는 상대를 마주하기를 바란다. 은숲의 「고백 시나리오」는 고백을 대행해 주는 안드로이드 ‘고백봇’을 사용하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연애담을 담았다. 나인은 고백봇을 통해 소꿉친구 정후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고백 시나리오만은 직접 써내 고백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도 잠시, 나인의 고백 시나리오가 일파만파 퍼져 모두가 제 진심을 그대로 복제하는 상황에 치닫고 만다. 실수 없이 고백을 끝마칠 수만 있다면 괜찮을까? 나를 똑 닮은 로봇을 통해 고백을 전하는 나인의 모습은 대면하는 상황이 두려워 SNS상에서 고백을 대신하는 오늘날 청소년들의 모습과도 겹쳐, 진심의 척도를 되짚어 보게 만든다. 미래의 청소년들은 로봇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인간 존재의 울타리 안에서 사랑과 우정을 배우며 삶을 지탱해 나갈 터다. 대상 너머 소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진심’에 닿아 있음을 소설 속 인물들이 마주한 관계를 통해 깨칠 수 있을 것이다. ‘발견하는 눈’을 지닌 신진 작가들의 등장 SF소설은 생경한 타자를 발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억 속에서 지운 존재들을 불러온다. 김해낭의 「플루토」는 하루아침에 태양계에서 이름을 잃어버린 명왕성에 주목한다. 마빈 박사는 어린 시절 아홉 번째 행성에 플루토라는 이름을 붙였던 베티 할머니와 친구가 되어, 우주라는 너른 세계를 마주한다. 각박한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우정의 가치를 보여 준 이들의 모습은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더라도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킨 플루토를 연상시키며, 늘 존재했지만 필요에 의해 지워지는 존재가 비단 인간만은 아님을 조명한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 한낙원과학소설상이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계속해서 SF소설을 전하고자 하는 이유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낙원과학소설상은 앞으로 청소년 독자만을 위한 SF소설의 장을 이어 나가려 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미래를 접하게 될 청소년들. 그들이 SF소설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한낙원과학소설상은 미래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존재들을 예리하게 발견해 내는 신진 작가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다.
10대를 위한 행복단어사전
화담 / 이충호 글 / 2011.08.25
13,000원 ⟶ 11,700원(10% off)

화담청소년 자기관리이충호 글
10대의 시기에는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화려하고 폼 나는 성공이라는 단어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과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까? 이 책은 행복한 성공을 꿈꾸는 10대들이 꼭 알아야 할 인생의 키워드 4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 성공을 위한 키워드, 더불어 살아가며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키워드, 어른다운 어른이 되기 위한 키워드, 존재와 가치에 대한 키워드 등 이 책에 실린 43가지의 키워드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키워드들이다. 특히 10대에 이 키워드들을 실행하고 몸으로 익혀 둔다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은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되고, 행복한 인생은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사고하는 대로 행동한다. 모든 것은 사고의 산물이다. 사고와 운명은 밀접하고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즉 사고는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성격을 바꾸고, 성격은 운명을 바꾼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의 시발점인 사고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사고를 바꾸는 것이 곧 행동과 습관과 성격과 운명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요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럼 바람직한 사고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적극적인 사고이다. 적극적 사고의 힘이야말로 인생의 기적을 낳고 행복을 창조하고 성공을 성취시키는 원동력이다. 적극적 사고를 가지게 되면 희망이 생기고 자신감이 솟구치고 용기가 발동하고 모든 일을 능동적으로 하게 된다. 적극적 사고는 무슨 일이나 가능하다고 낙관적·희망적·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만, 소극적 사고는 무슨 일이든지 안 된다고 비판적·절망적·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적극적 사고로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고 성공에 도전하고 행복한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0대이다. 이것이 바로 10대의 힘이다.01 용기 02 희망 03 인내 04 노력 05 기회 06 의지 07 끈기 08 운명 09 독서 10 개성 11 지혜 12 스승 13 칭찬 14 창의력 15 집중력 16 신용 17 예의 18 선행 19 헌신 20 봉사 21 감사 22 가정 23 교육 24 효도 25 행복 26 극기 27 은혜 28 시간 29 돈 30 청렴 31 책임감 32 인간관계 33 존재가치 34 만남 35 보상 36 우정 37 마음 38 성실 39 정직 40 겸손 41 양심 42 용서 43 습관
개념픽 확률과 통계 (2019년)
이투스북 / 곽민수, 송상호, 안준호, 유민정, 이기섭 (지은이) / 2019.05.23
13,000원 ⟶ 11,700원(10% off)

이투스북청소년 학습곽민수, 송상호, 안준호, 유민정, 이기섭 (지은이)
개념픽은 고등 수학의 핵심 개념을 빠르게 정리하고 대표 유형을 빠짐없이 학습할 수 있는 기본서다. 개념의 핵심을 정리하고, 상세 설명과 체크 문제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념과 연결된 유형의 대표문제들을 기본 문제부터 활용 문제까지 빠짐없이 수록하였고, 연습문제를 들어가기 전 '선생님의 출제 POINT'를 통해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의 출제 의도와 유형의 통합을 미리볼 수 있다. 학교, 학원에서 많이 다루는 문항과 최근 내신, 교육청 기출문제의 경향을 반영하여 문제를 수록하였다.Ⅰ. 경우의 수 1. 순열과 조합 2. 이항정리 Ⅱ. 확률 1. 확률의 뜻과 활용 2. 조건부확률 Ⅲ. 통계 1. 확률분포 2. 통계적 추정개념픽은 고등 수학의 핵심 개념을 빠르게 정리하고 대표 유형을 빠짐없이 학습할 수 있는 기본서입니다. 출판사 리뷰 콕! 집어내는 개념 유형 기본서 - [개념픽] 확률과 통계 수학 개념 쉽고, 빠르게! 개념과 연결된 유형을 빠짐없이! 최신 경향 문제로 교육과정에 민감하게! 개념픽과 함께라면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연결된 유형을 빠짐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1. 개념의 핵심을 정리하고, 상세 설명과 체크 문제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개념과 연결된 유형의 대표문제들을 기본 문제부터 활용 문제까지 빠짐없이 수록하여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모두 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연습문제를 들어가기 전 '선생님의 출제 POINT'를 통해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의 출제 의도와 유형의 통합을 미리볼 수 있습니다. 4. 학교, 학원에서 많이 다루는 문항과 최근 내신, 교육청 기출문제의 경향을 반영하여 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세상과 통하는 철학
푸른들녘 / 이현영.장기혁.신아연 지음 / 2016.12.16
13,000원 ⟶ 11,700원(10% off)

푸른들녘청소년 철학,종교이현영.장기혁.신아연 지음
푸른들녘 인문교양 14권. “역사, 과학기술, 예술, 생태, 교육, 정의”와 같은 삶 밀착형 문제들에 대한 의문을 함께 풀어나간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앎과 행동의 괴리에서 오는 고민을 해석하고 용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과 욕구, 좌절과 희망을 이해하여 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가장 고전적인 철학의 방법인 ‘대화’를 차용하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철학적 성찰에 한걸음 다가섰다. 여기에는 저자들이 수년간 학교 현장에서 철학 교사로서 아이들과 만났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따라서 수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의문과 고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들이 ‘철학함’을 실천하기에 좋은 자질을 갖고 있음을 깨달은 소통과 대화의 기록이라 하겠다. 또한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청소년들이 신문지상이나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 등에서 주제를 가져옴으로써 공부의 목적이 시험에 있는 게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있음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교육, 역사, 생태, 예술, 정의, 인공지능” 등 우리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주제를 선택하여 대화를 주고받되, 그 과정에서 각 대화의 쟁점이 부각되게 유도함과 동시에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이 반영될 수 있도록 내용을 전개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의외성과 역동성이 살아 있는 철학하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여는 글_철학으로 세상과 마주하기 ‘무겁지만 재미있게!’ 1장 카르페 디엠_삶과 교육 공부는 왜 하나? 죽은 시인의 사회 마음대로 걸어라, 자신만의 걸음을 찾아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뭔 소리지? | 내면의 감정을 중시한 낭만주의가 등장한 까닭은? | 시를 잘 읊으면 연애도 잘할 수 있다? | 지금 삶의 정수를 맛보아라! | 자신만의 걸음으로 걸어라! | 학교는 학생을 자유로운 개인으로 길러내는가? | 교육의 희망은? | 부모님이 바뀌기만 해도 아이들의 행복 지수는 높아진다 나만의 시를 어떻게 쓰지? 2장 역사란 무엇일까?_사실과 역사 같은 역사적 사건인데 해석은 왜 다르지? 소수의견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이야기 | 무엇이 정당방위일까? | 역사는 사실만으로 충분한가? | 역사는 과거의 사실일까, 현재의 해석일까? |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어떤 사실을 해석해야 할까? | 역사는 공동체의 기억을 조직하는 일 | 조작된 사건이 밝혀져 재평가되는 역사도 있다 정의의 길로 한 걸음 더! 3장 이토록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_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 도대체 알 수 없어 달과 6펜스 예술은 우리를 해방시켜줄까? 예술과 아름다움은 친구 사이? | 아름다움에 기준이 있을까? | 예술은 환상인가? | 예술가는 괴짜만 될 수 있을까? | 예술 가치는 소유될 수 있을까? | 현실과 예술의 이상은 양립할 수 있을까? 나는 ‘예술 하고’ 싶다 4장 연애소설과 노인이 무슨 관계지?_문명과 아마존 환경문제? 가슴에 와 닿지 않아요! 연애소설 읽는 노인 노인과 암살쾡이가 한판 붙다 이 소설 어땠어? | 수아르 족이 살아가는 방식? | 외부인에 대한 혐오와 멸시는 타고난 본능일까? | 외부인에 대한 공격 본능이 내집단의 단결을 촉진한다 | 타자를 없애거나 차별하거나 | 암살쾡이는 무엇을 상징할까? | 지구의 허파가 신음하는 까닭은? | 근대 서구의 자연관 vs. 동양의 자연관 | 생태주의가 등장한 까닭은? |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의 정체는? | 신음하는 아마존 밀림, 그 해법은? 뚱보 읍장은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5장 정의로운 체제는 가능할까?_정의와 불의 계급사회의 탄생 설국열차 같은 것은 같도록, 다른 것은 다르도록! 난 모자, 너흰 신발. 난 머리 위, 너흰 발 밑! | 어떻게 18년간 설국열차는 달릴 수 있었을까? | 정의로운 체제, 정의란 무엇인가? |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평등주의 | 왜 정의는 실현되기 어려울까? 우리 사회는 어디로 달려야 하나? 6장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뭐하고 살지?_인간의 미래 앞으로 뭐하고 살지? 나로 5907841 키워드는 공존이다 이 책 어땠어? | 사람처럼 사고하고 느끼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까? | 기계(인공지능)가 어떻게 학습을 할 수 있지? | 조만간 알파고보다 더 센 놈이 온다고? | 미래 사회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 ‘일’에서 해방된 인간은 행복한가? 아라 5970842 공존을 고민하기 등장인물의 이름에 담긴 뜻은? | 현대사회가 ‘위험사회’가 된 이유는? | 위험사회에서 시민이 된다는 것 | 인간과 로봇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이 더 뚜렷해졌다 책상을 떠난 철학, 세상을 파고들다! 요즘 우리나라를 ‘헬 조선’이라 일컫고 청년들을 ‘N포 세대’라 부르는데,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거예요? 과학 기술이 더 발달하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나요? “꿈이 뭐야?”, “나중에 커서 뭐 하고 싶어?” 아이들은 이런 질문이 가장 싫다고 한다. 도대체 어느 누가 입시 공부 때문에 밤잠도 제대로 못 자는 와중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행여 “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꿈 같은 거 없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어른들은 또 목청을 드높여 “우리 때는 말이다~”로 시작하는 뻔하고 뻔한 ‘개천 용 되기 배틀’ 무용담을 현란하게 늘어놓는다. 그 뿐인가? 연일 언론을 도배하는 국정화교과서 문제나 친일청산, 시국에 대한 의견 등을 조금이라도 풀어 놓을라 치면 “그런 건 어른들이 알아서 할 테니 넌 공부나 해!”라고 면박을 주곤 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이야기들, 예를 들어 동학 농민 전쟁이나 일제강점기, 박정희 정권에 대한 다른 해석들을 접해도 섣불리 “왜?”라고 따져 묻지 못한다. 아이들은 그 밖에도 궁금한 게 많다. 시장에서 ‘억’ 소리 나는 고가의 예술작품들이 거래되는 반면 모조품도 판을 치는 이유, 환경문제를 걱정하면서 쓰레기 배출조차 엉성하게 하고 4대강을 파헤치는 심리, 기분 나쁜 ‘금수저와 흙수저’ 이야기를 언론마저 합세하여 떠드는 이유, 게다가 뭘 하고 살아야 하지 감조차 없는 판국에 인공지능의 반격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 현실…. 하지만 이런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없다. 맘 놓고 이야기할 공간도 없다. 대다수가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세상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가슴 한편에 묻어둘 따름이다. 이 책은 출발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세상에 대한 청소년의 의문과 고민에서 출발하여 그들이 스스로 자기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생각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자각이 집필 동기이자 동력인 셈이다. 물론 저자들의 전작인 『책상을 떠난 철학』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도 『세상과 통하는 철학』을 집필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철학 사상과 철학의 역사 소개에 치중했던 기존 철학 서적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던 ‘책상을 떠난 철학’이 바야흐로 세상 문제를 파고드는 데 말이다. 철학의 본령은 서재에 머물거나 삶과 동떨어진 뜬구름 잡기가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나와 세상’이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때로는 엄중하게 안내하는 것이다. 전작 『책상을 떠난 철학』이 “사랑과 실존, 일과 놀이, 선과 악, 삶과 죽음, 가상과 현실, 남과 여, 행복과 불행”처럼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세상과 통하는 철학』에서는 “역사, 과학기술, 예술, 생태, 교육, 정의”와 같은 삶 밀착형 문제들에 대한 의문을 함께 풀어나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앎과 행동의 괴리에서 오는 고민을 해석하고 용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과 욕구, 좌절과 희망을 이해하여 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철학의 탄생 “관념? 존재 증명? 인식의 틀? 맙소사, 철학은 아무리 넘보려 노력해도 어렵다, 어려워!” 철학에 대한 첫인상은 대개 이렇다. 학교에서 철학을 접하게 된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철학을 모르면 또 뭔가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냥 무시할 수도 없어 보인다. 오죽하면 ‘지적인 대화를 위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콘셉트의 책이 잘나가고 있겠는가? 하지만 철학이 교양인 코스프레에 필요한 도구라는 건 정말 편협한 생각이다. 철학은 저 멀리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사람들이 세상의 이치를 밝혀내고 인간됨의 조건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 묻고 대답하던 과정에서 태어났다. 책상에서 펜을 굴리며 상상해낸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시장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칙과 가치 등등을 캐내던 와중에 하나의 ‘학(學)’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말하자면 “네가 그런 말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하는 데엔 철학이 있을 게 아니야? 그게 대체 뭐냐?”고 말할 때 쓰는 철학이 원래 철학의 본질인 셈이다. 철학은 그렇데 필요에 의해서 태어났다. 가장 실용적인 학문, 철학 철학은 인간이 인식한 온갖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데 정보를 주고 길을 안내해주는 일종의 내비게이션이다. 요즘은 “모르는 게 있으면 네(이버)선생에게 물어봐”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 답을 찾았다. 근대화와 더불어 학교가 생겨나기 전까지는 가정과 단위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이 과정에 동참했다. 그러다가 좀 더 확고한 지침을 정립하기 위해 깊이 있는 연구가 시작되었고, 가르침들은 곧 체계화되었으며, 이어 학문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분야가 나누어졌을 뿐이다. 하지만 철학의 목적은 여전하다. 즉, 내가 배운 바대로 현실이 돌아가지 않는 이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 궁극적인 문제들, 자신이나 사회 혹은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들처럼 어렸을 적 부모에게 “왜?”라 묻던 것들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있다. 우리가 어떤 현상의 이유를 묻는다는 건 그 질문의 답을 찾아 내 삶에 유용하게 적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고, 자연을 보존하고, 존재의 끝을 인식하고, 악보다 선을 행하는 것도 결국은 우리가 찾아낸 ‘답’에서 오는 것이니까! 나도 철학할 수 있다! 이 책은 가장 고전적인 철학의 방법인 ‘대화’를 차용하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철학적 성찰에 한걸음 다가섰다. 여기에는 저자들이 수년간 학교 현장에서 철학 교사로서 아이들과 만났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따라서 수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의문과 고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들이 ‘철학함’을 실천하기에 좋은 자질을 갖고 있음을 깨달은 소통과 대화의 기록이라 하겠다. 또한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청소년들이 신문지상이나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 등에서 주제를 가져옴으로써 공부의 목적이 시험에 있는 게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있음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교육, 역사, 생태, 예술, 정의, 인공지능” 등 우리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주제를 선택하여 대화를 주고받되, 그 과정에서 각 대화의 쟁점이 부각되게 유도함과 동시에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이 반영될 수 있도록 내용을 전개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의외성과 역동성이 살아 있는 철학하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과 통하는 철학』, 이렇게 읽고 활용하자! 『세상과 통하는 철학』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2장과 5장은 장기혁 선생이, 3장은 신아연 선생이, 그리고 1·4·6장은 이현영 선생이 각각 집필했다. 그러나 첫 구상부터 마지막 원고 검토에 이르기까지 함께했으므로 어느 한 사람만의 글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물론 그럼에도 저자 각각의 체취는 나름대로 물씬 풍겨난다. 이 책의 장점은 청소년들의 의문과 고민에 맞닿아 있는 소설과 영화를 텍스트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능동적으로 활용하려면 관련된 텍스트를 함께 읽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혼자 읽기보다는 친구들이나 주변의 어른들과 함께 읽고 토의해볼 것을 권한다. 장별로 나눠서 읽고, 의문점이나 토의해보고 싶은 거리들을 찾아 함께 이야기해본다면 철학 수업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각 장의 말미에 나온 ‘지금 내 생각은’처럼 독자 여러분도 자신만의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철학쌤 키팅 선생이 잔디밭에서 아이들을 걷게 한 장면 있었잖니? 4명의 학생이 처음엔 각자 나름의 발걸음으로 걷다가 점차 발을 맞춰 걸어간 장면 말이야. 지용 네. 그것을 지켜보던 키팅 선생님이 학생들의 걸음걸이에 맞춰 하나, 둘, 셋, 넷 손뼉을 치니까, 학생들이 박자에 맞춰 신나게 잔디밭을 행진했어요. 나머지 학생들도 친구들의 행진에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어요. 철학쌤 키팅 선생이 갑자기 “Stop!”을 외치고 나서 했던 말 기억나? 지용 예, “어느 누구든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 신념을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남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걸어라. 남들이 뭐라 비웃든 간에…”라고 이야기했어요. 정말 감동적인 대사였어요!철학쌤 우와~, 잘 기억하고 있네. 지용 키팅 선생님은 이 걷기 실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철학쌤 학교 교육이, 혹은 근대사회가 인간을 획일화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 웰튼 아카데미 학생들 대부분 아이비리그의 경영대, 의대, 로스쿨에 진학해서 CEO, 의사, 법률가가 되려고 하잖아. 자신의 숨은 재능이나 열정도 모른 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과 지위를 가져야 행복하다는 통념에 따라서 말이야. 지용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지금 우리의 현실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진로적성이나 흥미검사를 한다지만 그건 정말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요. 닐처럼 어딘가에 꽂혀서 몰입해보지 않는 이상 자신이 정말 뭘 원하는지, 뭘 할 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지 알 수 없단 말이에요. 그런데 조금만 한눈팔면 낙오될까 불안하고, 성적이 조금 떨어지면 엄마가 당장 “너 이러 다 인서울(In 서울) 못한다”고 혼내시고!_<1장 카르페 디엠> 중에서 영만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자아정체성과 역사가 닿아 있다니. 내가 한국 사람이며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우리 시대 즉, 역사는 닿아 있다는 뜻이군요. 뭔가 심오한 듯…. 삼촌, 그렇다면 어떤 역사적 사건이 새롭거나 숨겨진 사실이 밝혀지고 해석되어 재평가된 경우도 있나요? 삼촌 물론이지.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조작된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 그럴 수 있어.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민청학련 사건은 조작된 진실이 밝혀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단다. 영만 민청학련 사건이요? 전 처음 들어보는데요. 간단히 설명해주실래요?삼촌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을 줄여서 민청학련 사건이라 부른단다. 이 사건은 1974년 4월에 발생한 시국 사건으로 전 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하 민청학련)의 관련자 180여 명이 불온세력의 조종을 받아 국가를 전복시키고 공산정권 수립을 추진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이야.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2005년 12월에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 전위원회는 재조사를 통해 “민청학련 사건은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를 ‘공산주의자들의 배후조종을 받는 인민혁명 시도’로 왜곡한 학생운동 탄압사건”이라고 발표했지. 그리고 2009년 9월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에게 “내란죄로 인정할 증거 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어. 이로써 30여 년간 박정희 정부 에 의해 왜곡되었던 민주주의 운동이 공식적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열리게 되었고, 그 피해자들에게는 국가에서 보상이 이뤄졌단다. 영만 그렇군요. 사건 당사자 개인으로 볼 때는 엄청난 일이겠네요. 간첩이었다가 민주인사로 인정받은 거니까요. 삼촌 그렇지.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역사에 대해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거야. 조지 산타야나란 역사학자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란 유명한 말을 남겼단다. 시대나 상황에 따라 역사는 반복되고 퇴보하기도 하는데 우리들은 어떤 역사를 써야 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는 거지.영만 그러면 삼촌은 역사는 결국 좀 더 진보하고, 숨기거나 왜곡한 게 있더라도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고 믿나요?삼촌 그것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의식과 의지와 실천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역사의식이 높아 왜곡되거나 숨겨진 역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의지가 높으면 결국에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역사관의 방향과 지향이 필요하다는 점이야. 즉, 지배자 혹은 권력을 기억하기보다는 민중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방향이어야 하고 보편적인 인류의 생명과 삶이 좀 더 나아지는 즉, 인권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역사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구나._<2장 역사란 무엇일까?> 중에서 이모 스트릭랜드가 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림을 그리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버럭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어.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요.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는 게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죽어요”라고. 네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진짜 중요한 것은 이 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닐까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이고, ‘왜 하고 싶은가?’야. 할머니 그래. 할머니도 이모의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 너희가 나눈 이야기를 들으면서 몹시 기괴한 이 사람을 인격 파탄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예술가의 개성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갸우뚱했단다. 예술가의 개성이 인격 파탄의 요소를 상쇄해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그러면서도 그가 가진 예술을 향한 마음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존경심이 생겼지. 누가 뭐라고 해도 이 할머니는 이 사람을 예술가라고 부를 수밖에 없겠더구나. 민경 맞아요. 할머니, 저는 예술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창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도 자꾸만 마음이 흔들려요.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작품은 결국 자신과 함께 불타버렸거든요. 그것도 스스로요. 도대체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요? 자신이 온 힘을 다해서 그렸던 그림을 없애버린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마지막 작품은 결국 자기 자신이었을 텐데요. 그건 먹고살기 힘든 예술을 동경한 것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을까요?이모 나는 그가 오랜 시간 꿈꾸었던 아름다움을 그릴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시각과 생명을 포기해가면서 열정을 다 바친 그림이 완성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 결국 자신은 이상을 그릴 수는 없다고 말이야. 그래서 만족해서가 아니라, 만족하지 못해서 불태워버린 거라고 봐. 혹시 사람들이 이 작품에 경외의 태도를 보일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말이지. 그는 끝까지 아름다움을 좇아간 거야._<3장 이토록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 중에서 은주 양키들이 먼저 새끼들을 총으로 쏴죽이고 수컷에게 큰 상처를 입혀서 그런 것 아니에요? 그러고 보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철학쌤 암살쾡이가 그렇게 단단히 독이 들었는데, 노인은 왜 혼자서 암살쾡이와의 대결에 나섰을까? 더 이상 피해자를 줄여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한 것도 아니고, 암살쾡이를 죽이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읍장의 제안에 끌린 것도 아닌데? 창민 노인이 암살쾡이가 자신을 죽여줄 상대를 찾고 있다고 추리한 게 기억나요. 결국 노인은 자신이 암살쾡이의 목숨을 끊을 상대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아닐까요? 남자들은 사냥꾼 본능을 타고났다고 들었는데, 머리도 비상하고 대담한 암살쾡이랑 한번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은주 그래? 노인은 꼭 이기는 싸움이 되리라고 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 이 싸움에서 지더라도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밑에 깔려 있었을 듯…. 철학쌤 너희들 말에 공감해. 한 마디만 보태면 노인은 암살쾡이가 읍장과 같이 개념 없는 사람의 총에 맞아 죽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래서 자신이 사냥꾼으로서 감각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걸 알면서도 직접 나서지 않았나 싶어. 한데 노인도 막판에 암살쾡이를 총으로 쏴죽였고, 그에 대해 노인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여겼지. 대신 암살쾡이를 아마존 강물에 고이 띄워 보내주는 것으로 그의 영혼을 위로하려 했어. 은주 이 소설에서 암살쾡이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겉으로는 새끼들과 수컷을 잃고 인간에게 복수하러 나선 맹수인데, 좀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아요. 철학쌤 아주 좋은 질문이야. (^-^) 각자 그 의미를 추리해보렴~. 창민 (곰곰 생각하다가) 전 사라져가는 아마존 밀림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밀림이 없어지면서 생물종들도 많이 줄어들고 원주민도 살 터전을 잃어버렸잖아요. 은주 우와~, 멋진 생각이야. 그걸 좀 더 확장하면 온실가스와 각종 쓰레기, 오염물질로 신음하는 지구라고 해석해도 좋겠다. 철학쌤 예리한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너희 ‘가이아 이론’이란 말 들어봤니? 가이아 이론이란 제임스 러브록이라는 과학자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이름을 따 만든 이론이야. 그 이론에 따르면 지구의 생물들, 대기, 대양, 지표면은 살아 있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라 할 수 있지. 예를 들면 지난 30여 억 년 동안 대기권의 원소 조성과 바다의 소금 농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었대. 러브록은 그 이유를 생물들이 이 지구를 생명체가 살아가기 적당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말해. 은주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본다? 옛날 동양에서도 그와 비슷한 세계관을 가졌다고 배웠어요. 한데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그렇게 설명하니까, 재미있는데요._<4장 연애소설과 노인이 무슨 관계지?> 중에서 삼촌 수현아, 내가 우리 만남을 제안하면서 던졌던 두 번째 질문 기억나니? 수현 ‘커티스가 윌포드에게 설득당해 설국열차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뻔한 이유’ 말인가요? 삼촌 그래 맞아. 커티스는 자신들이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살 수밖에 없는 모든 원인이 열차를 발명하고 열차 내 질서를 조종하는 윌포드에 있다고 여기고 적개심을 가득 안은 채 그를 마주하게 되지. 커티스를 마주한 윌포드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보렴.수현 윌포드는 자신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음을 항변해요. 제한된 자원을 갖고 가능한 한 오래 살아남으려면 누군가 희생해야만 했다고요. 꼬리 칸의 정신적 지도자 길리엄마저도 주기적인 학살에 동의해 적절한 선을 지키며 반란과 진압을 반복해왔다는 거죠. 결국 커티스 역시 무한 동력 엔진을 수호하고 설국열차를 계속 운행하는 지도자 자리를 제안 받고서 마음이 흔들렸잖아요. 성냥을 달라는 요나의 손을 뿌리치고요. 길리엄도 그런 상황을 예상해서 윌포드를 만나면 이야기를 듣지 말고 혀를 뽑아버리라고 조언했고요. 정말 왜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을까요?삼촌 잘 생각해봐. 윌포드의 제안에 거의 넘어갈 뻔하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도! 수현 이런 게 아닐까요? 열차 안에 있으면서 영원히 공급되기는 하나 한정된 재화로는 많은 사람들이 고르게 잘살 수는 없어요. 그러니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해야만 한다는 윌포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함께 멸망하는 길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커티스는 열차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못해요. 그러니까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무한히 동력을 제공할 줄 알았던 엔진에는 결함이 발생했고, 티미가 비참하게 엔진을 보완하지 않으면 멈출지도 모르는 상황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어요. 즉, 열차 안은 희망이 없고 열차 밖 세계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요나와 티미 두 아이의 생명을 커티스와 남궁민수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보호하게 된 것 같아요.삼촌 아주 이야기를 잘해주었구나. 결국 설국열차가 탈선하고 폭발하고 파괴된 후 맞이하게 된 열차 밖 세상에는 이미 곰이 살고 있었지. 모든 것이 죽어 있고 아무도 살 수 없는 세상은 아니었어. 요나와 티미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개척자인 셈인데, 그 걸음이 어떻게 될지는 영화를 보는 사람 몫이겠지?_<5장 정의로운 체제는 가능할까?> 중에서 미리 소설에서는 (인간지능) 로봇의 반란이 일어났잖아요. 인간과 로봇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는 없을까요? 책에 보면 체가 “여러분을 속인 것은 분명 나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로봇이냐 인간이냐, 그것이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요?”라고 하면서 “침팬지와 인간이 닮은 것보다, 인공지능 로봇과 단순한 기계가 닮은 것보다, 인간과 로봇은 더 많이 닮았습니다. 쌍둥이처럼 닮았지요. 그런데 서로를 미워하고 서로를 없애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하고 강변하잖아요? 저는 체가 한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어요. 나로나 아라의 심정에 공감이 많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주 나는 인간과 로봇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 로봇 때문에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로봇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 책에서도 아래도시에 사는 감마인들이 나로를 잡지 못해 안달을 하잖아. 삼촌 다가오는 로봇시대, 인간으로선 만만치 않은 도전이야. 이제 자의든 타의든 로봇이 점점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 텐데, 인간과 로봇이 평화롭게 공존할 방안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아. 앞에서 나눴던 얘기를 바탕으로 각자 깊이 생각해보자. 『인공지능은 뇌를 닮아가는가』(유신),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샌드라 블레이크슬리·제프 호킨스),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등을 더 읽어보면 좋을 거야. _<6장 인공지능시대 우리는 뭐 하고 살지?>
나의 찬란한 라이벌
소원나무 / 탁경은 (지은이) / 2025.07.30
15,000원 ⟶ 13,500원(10% off)

소원나무청소년 문학탁경은 (지은이)
바로 지금, 청소년의 가려진 문제를 양지로 끌어내어 용기 있게 이야기하는 ‘소원라이트나우’ 08번째 이야기.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를 이기려는 호적수들의 이야기로,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다. 우리가 겨뤄야 하는 대상이 누구이고, 왜 맞서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경쟁’이 가진 진짜 의미를 일깨우는 동시에 의미 있는 ‘성장’은 누군가를 뛰어넘을 때가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나는 화가 난다 … 9 골든 넘버 5 … 87 작가 메시지 … 162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 ‘경쟁’과 ‘성장’의 진짜 의미를 발견해 보자!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의 신작 『나의 찬란한 라이벌』이 출간되었다. 그간 꾸준히 청소년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를 이기려는 라이벌들의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온다.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다. 전교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재욱, 미술 대회 수상을 노리는 소은, 아버지의 미완성 소설을 완성하려는 제훈. 세 인물이 라이벌과 경쟁하며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따라가다 보면 '경쟁'과 ‘성장’이 가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의미 있는 성장은 남을 뛰어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 어제의 자신을 이기고, 내일로 달려가는 라이벌들의 이야기 『나의 찬란한 라이벌』의 세 주인공은 각자의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이 마주하는 건 자기 내면의 결핍이다. 재욱은 영재가 회장 자리에 욕심이 없음에도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며 적개심을 품는다. 소은은 열등감이 불러일으킨 질투심에 눈이 멀어 초연과 자신이 대회 출전 부문이 다르다는 사실을 잊는다. 제훈은 죽은 아버지와 자신을 비교하며 끊임없는 자기 검열로 괴로워한다. 결국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자격지심이 허구의 라이벌을 만든 것이다. 세 인물 모두 자기 내면의 결핍을 직면하며 성장을 경험한다. 재욱은 포기하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은은 조금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제훈은 남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작품은 결국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결핍에 갇힌 어제의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와 왜 경쟁하고 있는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건전한 경쟁을 보여 주는 작품 오래도록 대한민국은 청소년이 불행한 나라로 유명하다. 과열된 사교육 시장과 과장된 SNS 세계 속에 살아가는 오늘의 청소년은 은연중에 과도한 경쟁을 강요받는다. 그렇다면 모든 경쟁이 해로운 것일까? 경쟁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순 없을까? 작품에서 만날 두 편의 이야기 속에서 적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경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겨뤄야 하는 대상이 누구이고, 왜 맞서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김영재의 차분한 말투 때문일까. 재욱의 마음속에 작은 생각 하나가 서서히 차올랐다. 김영재와 달리 그동안 나는 경쟁을 즐겼던 거구나. 경쟁에서 이기는 쾌감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는 성취감을 위해 포기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구나. 그 과정에서 재욱은 한 번도 스스로에게 물은 적이 없었다. 내가 진짜로 이기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있잖아, 이재욱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더라.” 진초연은 걸음을 멈추고는 소은의 팔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대박! 완전 부럽다!” 그러더니 그 애는 다시 활짝 웃었다. 늘 희미하게만 미소 지어서 몰랐다. 이렇게 아름답고 밝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애라는 것을. 그리고 또 몰랐다. 진초연이 강한 아이라는 사실을.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그런 게 얼마나 많을까. 소은이 미처 알지 못한 진초연의 진짜 모습들. 그것들을 알려고 하지 않은 채 경쟁 상대라는 이유로 무작정 진초연을 미워만 했구나. 나 참 바보 같았구나. 하지만 내가 듣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아버지의 말은 이런 것이 아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아버지의 의견이 궁금하다. 아버지가 가장 힘겹고 외로웠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알고 싶다. 더 나아가 아버지에게 엄마와 나는 어떤 존재였을지 궁금하다. 살아생전 아버지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나에게 작가로서의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