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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짐
살림 / 조셉 콘래드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2.01.25
12,000원 ⟶ 10,800원(10% off)

살림청소년 문학조셉 콘래드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파트나호의 일등항해사인 짐은 항해 중 침몰하는 기선에서 승객들을 남겨두고 구명정을 타고 도망친다. 선원 자격증을 박탈당하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떠돌아다니다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오지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꿈과 이상을 실현시키려 노력하며 그곳 사람들에게 차츰 인정받지만 바깥세상의 인물의 출현으로 짐의 비현실적인 꿈은 좌절되고 만다.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로드 짐』을 찾아서20세기 현대 소설의 문의 연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버트란드 러셀이 “내가 늘 가치를 발견하는 이름”이라고 칭송한 조셉 콘래드의 대표작! 주제와 기법에 있어 혁신을 가져온 작품으로, 이상과 꿈이 냉혹한 현실에 좌절된 인물의 비극적 이야기 너무 로맨틱해서 비현실적인 인물, 하지만 ‘꿈꾸는 나’, ‘또 다른 로맨틱한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로드 짐 이 소설이 로드 짐을 보여주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다. 시점도 변화하면서 주로 말로의 회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말로의 이야기는 직접 이야기하는 대화체 형식으로 시간 순서를 따르면서도 필요하다면 나중 이야기를 먼저 끌어오거나 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뒷부분에 가서는 편지와 직접 쓴 원고의 형태로 로드 짐의 최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입체적 구조의 『로드 짐』을 다 읽고 나면 소설이 던지는 여러 가지 복잡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로드 짐’을 향해 어떤 느낌이 드는가? 그의 비극적인 결말을 두고 그가 영웅적인 선택을 했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그가 바보 같다고 느끼는가? 그를 향해 연민과 공감을 느끼는가, 아니면 그저 안타까운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가? 그가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현실적인 인물로 여겨지는가, 아니면 실제로는 만날 수 없는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인물처럼 여겨지는가? 그의 선택과 행동들이 나름대로 그럴 수도 있는 선택과 행동으로 보이는가, 아니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선택과 행동으로 보이는가? 질문이 아주 복잡하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분명 각자마다 나름대로 느낌과 판단이 다를 것이다. 위의 여러 느낌들 중 딱 한 가지 느낌만을 분명하게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느낌을 동시에 한꺼번에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이 소설 자체가 분명하게 답을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우리를 답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질문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고 그 질문 자체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질문이 복잡하니까 대답이나 반응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뛰어난 작품이 주는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가 침몰을 앞둔 배에서 뛰어내리는 대목을 읽었을 때, 우리는 그를 속으로 비난했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그를 용납하게 되지는 않았을까? 그때 그는 우리와 별다르지 않은 친숙한 인물이 된다. 하지만 그가 비겁하게 탈출을 꿈꾸던 승무원들과 대립했을 때, 그들이 모두 도망가버렸지만 홀로 남아 심판을 받았을 때, 그 영웅적인 행동이 현실을 살아가는 범인인 우리와 다르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이때 로드 짐의 이런 영웅적인 행동을 지지하는, 명예와 진실을 소중히 여기는 다소간 ‘비현실적인 나’, ‘꿈꾸는 나’, 내 속의 ‘또 다른 로맨틱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로드 짐』을 읽으면서 우리가 꺼져버렸다고 생각했던 우리 안의 불꽃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조셉 콘래드는 모두 20여 권의 소설을 남겼는데 1899년 발표한 『어둠의 속』, 1900년에 발표한 『로드 짐』, 1904년에 발표한 『노스트로모』가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소설들 덕분에 그는 주제와 기법에 있어 소설의 혁신을 가져온 작가, 20세기 현대 소설의 문을 연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자신의 해양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그의 대표 걸작으로 꼽히는 『로드 짐』은 동남아시아 항해를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트란드 러셀은 아들의 이름을 콘래드라고 지으며 “내가 늘 가치를 발견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6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그러던 그가 딱 한 번, 바다의 본격적인 분노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런 사건은 단순한 자연적 재해가 아니다. 그런 자연의 분노에는 악의적 목적과 통제할 수 없는 잔인성이 들어 있다. 그것은 그의 희망과 눈물, 피로로 인한 고통, 휴식을 위한 갈망을 송두리째 앗아가려 한다. 그것은 그가 보고, 알고, 사랑하고, 즐기고, 미워했던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고 필요한 모든 것들, 예컨대 햇빛과 기억들과 미래를 말살하려 한다. 그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단순하면서도 섬뜩한 그 행위로 인해, 그에게 소중했던 세계 전체를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려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용기란 군인의 용기, 시민으로서의 용기라든지, 혹은 다른 어떤 특별한 용기를 뜻하는 게 아니야. 그저 유혹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용기, 허식이 없는 그런 마음의 태도를 뜻하는 거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옆에서 지나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들, 무슨 변덕이나 변태로 갑자기 혼란을 겪는 일이 없는 그런 사람을 말하는 거야. 하지만 그는 거기 그냥 나 몰라라 하는 태도로 서 있었어.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 나는 그가 선원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 거야. 짐이 그때 느꼈던 첫 번째 충동은 고함을 질러 승객들을 깨운다는 것이었어. 배는 당장 공황 상태에 빠졌겠지. 그러나 너무나 무겁게 밀려오는 무력감에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는 거야. 흔히 입천장에 혀가 달라붙었다는 표현을 쓰지? 짐이 바로 그런 상태에 있었던 거야. 그는 그 상황을 아주 간결하게 ‘입이 바싹 말랐어요’라고 표현하더군.
명문대 진학, 인성으로 디자인하라
입시전략연구소 / 입시전략연구소 엮음 / 2015.04.15
13,000원 ⟶ 11,700원(10% off)

입시전략연구소청소년 학습입시전략연구소 엮음
새로운 입시 패러다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2013년 이후 새롭게 변하는 대학 입시 체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하면 좋을지를 알려준다. 입학사정관제도로 명문대에 입학한 17명의 대학생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공부 비법이 교육비와 복잡한 입시 제도로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라면 반드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학생 나름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입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모든 내용을 아우르는 입학사정관제 종합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 한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펴낸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예비교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추천사 엮은이의 말 1. 공교육으로 기초를 다져라 경희대학교 문화관광콘텐츠학과 13학번 김재홍 2.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13학번 정근우 3. 시행착오,성장의 발판이 된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13학번 윤동재 4. 고3 수험생활, 가장 소중한 시간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3학번 홍지현 5. 훌륭한 인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간관계 서울대학교 철학과 13학번 박현우 6. 공교육의 중요성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13학번 박현성 7.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학번 김미정 8. 공교육의 본질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13학번 김경현 9.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라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13학번 진초혜 10. 남들과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펼쳐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과 12학번 김경화 11. 입시 전쟁을 되돌아보며 수험생들에게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과 13학번 조재곤 12. 혼자서 해결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얻어라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13학번 전재연 13. 학교를 나의 무대로 만들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13학번 안희수 14. 내가 원하는 꿈을 찾아보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학번 정동민 15. 입학사정관제, 인성·공교육과 함께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학번 남예은 16.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12학번 신혁 17. 진심이 담긴 입시 준비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13학번 차승훈이제 수능과 내신으로 대학 가는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입시 패러다임 속에서 살게 될 학생들을 위한 철저한 전략서 새로운 입시 패러다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한국 대학의 입시 체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변화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책은 입학사정관제는 부담이 아니라 기회라고 말한다. 그리고 2013년 이후 새롭게 변하는 대학 입시 체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하면 좋을지를 알려준다. 입학사정관제도로 명문대에 입학한 17명의 대학생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공부 비법이 교육비와 복잡한 입시 제도로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학교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국·영·수 학원을 돌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데도 어째서 성적은 오르지 않는 걸까? 학원은커녕 놀기만 하는 옆 친구는 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걸까? 나날이 늘어가는 부모님의 한숨과 성과 없는 공부에 지쳐만 가는 학생들…… 혹시 현재의 공부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학원을 옮겨 다니며 강의를 듣는 데만 익숙한 아이들은 정작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학원을 다녀도 학생 자신이 주체가 되어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은 절대 오르지 않는다.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맞춤형 학습을 해야 할 때다! 2014년 서울대 신입생 모집인원 중 입학사정관제 비율 82.6%! 주요 대학들의 잇단 입학사정관제 확대 발표! 대학은 어떤 학생을 원하는가? 이제 변화된 입시의 패러다임에 적응해야만 대학에 갈 수 있다! 서울대는 현재 정원의 80%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가 보여주듯 이제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대학 교수들은 더 이상 문제만 잘 푸는 공부벌레들을 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에서 ‘잘 노는’ 학생들을 뽑으려고 한다다. 어두운 독서실에 틀어박힌 채 머리 질끈 묶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공부해야만 명문대에 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그런데 한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직도 변화한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오늘도 여전히 동네 곳곳에 있는 수학 선행학습 학원을 다니거나 언어영역 강의를 듣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며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한민국 교육 역사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획기적인 제도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사회와 경제에 있어서도 한 줄기 희망이다. 입학사정관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지금처럼 학생들이 전혀 관심이 없는 과에 단지 점수를 맞춰서 지원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이는 대학에서 사회로 배출하는 인재들이 이전보다 더 훌륭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입학사정관제를 정말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학부모들의 부담인 사교육비는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돈을 많이 들인다고 성공하는 제도가 아니라 오히려 돈을 많이 들일수록 합격에서 멀어지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입학사정관제가 이제 한국 대입 전형의 흐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체계가 잡혀 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라면 반드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학생 나름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입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모든 내용을 아우르는 입학사정관제 종합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 한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펴낸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예비교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
라임 / 슈테파니 회플러 지음, 전은경 옮김 / 2017.01.02
9,000원 ⟶ 8,100원(10% off)

라임청소년 문학슈테파니 회플러 지음, 전은경 옮김
라임 청소년 문학 25권. 자발적 외톨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호기심이 너무 왕성해서 다른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자발적 외톨이를 선택한 열네 살 소녀 조냐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외톨이가 되어 버린 또래 친구 ‘쥐죽’을 만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을 정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서로 다른 이유로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외톨이로 지내던 조냐와 쥐죽이 아픔을 공유하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저마다의 울타리를 부수고 세상 속으로 힘차게 발을 내딛는 과정을 그려 내고 있다. ‘외톨이’와 ‘가정 폭력’이라는 굵다란 줄기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기는 하지만, 풋풋하디풋풋한 열네 살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만큼 조냐와 쥐죽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쓸쓸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공감의 폭을 넓히고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만든다.외톨이는 외톨이답게 수영장에서 벌어진 ‘별난’ 일 다섯 번째 팬케이크 반짝이는 별빛 아래서 나만 못하는 것 예기치 못한 분노 새장과 밤하늘, 그리고 우리 수영에 ‘거의’ 성공한 날 마음의 소리를 못 들은 체하면 뜻밖의 반격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다리가 무지무지 긴 비의 정령 쥐죽과 함께 보낸 여름 세상에서 가장 귀한 돌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인력이 작용한다면? 단연코 나는 꽝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유령 취급하는 외톨이니까! 까짓것 뭐, 그래도 괜찮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되니까. 그럴 땐 아무도 필요하지 않잖아. 그런데 어느 날! 자작나무처럼 허여멀쑥한 그 아이가 나타났다. 이 세상의 모든 외톨이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혼자라도 괜찮아 _ 자발적 외톨이 시대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에 이어 ‘혼커’(혼자 커피 마시기) 등, 최근 들어 나 홀로 뭔가를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혼밥 도시락이나 혼밥 레스토랑 등 1인을 위한 외식 시장도 더불어서 활개를 치고 있다. 심지어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혼밥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을뿐더러 혼자 지내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이 대세다. 혼자서 밥을 먹는 장면은 비슷비슷하다. 식탁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조작하면서 최대한 간편하게 밥을 먹는다.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신하고, 그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거나 아예 차단해 버린다. 결국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이 점점 사라지는 셈이다. 이는 곧 자발적 외톨이로 이어지게 된다. 인간관계에 고단함을 느낀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지라고는 하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이렇게 낱낱이 흩어진 채 혼자만의 생활을 쭉 이어 가도 괜찮은 걸까?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는 바로 이 자발적 외톨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호기심이 너무 왕성해서 다른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자발적 외톨이를 선택한 열네 살 소녀 조냐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외톨이가 되어 버린 또래 친구 ‘쥐죽’을 만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을 정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_ 관계 맺기의 공식 자발적 외톨이 문화가 넓은 계층으로 퍼지게 되면 사회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둔화되어, 친구 혹은 가족 간의 어울림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이다.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로까지 번지기 십상이다. 특히나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왕따나 학교 폭력의 불씨로 작용하기도 해서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에서 자발적 외톨이를 무작정 비난하거나 폄하하는 건 아니다. 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조냐의 심리와 상황을 찬찬히 설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조냐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봄으로써 그 문제를 풀어 나갈 실마리를 찾아낸다고나 할까. 다만, 조냐는 학교에서만 외톨이를 선택했을 뿐,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더없이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에 생활 속에서는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조냐가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되는 실마리는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한다. 방학을 맞이하고도 친구들과 어울릴 생각을 하지 않고, 외톨이로서의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 야외 수영장을 찾았던 것. 조냐의 취미는 한쪽 구석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유형별로 나누어 통계를 내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귀와 머리카락이 바짝 선 데다 비쩍 말라서 자작나무, 아니면 외계인’ 같은 ‘쥐죽’을 만나게 된다. (‘쥐죽’은 ‘쥐 죽은 듯이 조용히 하다’에서 따온 것으로, 쥐죽이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할 때마다 아버지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무심코 던지던 말이다. 쥐죽은 작품 속에서 내내 본명 대신 이 이름을 사용한다.) 좀처럼 마음을 열어 보이지 않는 쥐죽에게 이성으로서의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조냐는 난생처음 또래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쥐죽의 눈빛을 읽으려 애쓰고, 쥐죽의 마음을 헤아리려 안간힘을 쓰며, 쥐죽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궁금해서 애를 태운다. 그러다 쥐죽이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며칠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며 외톨이로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냐는 쥐죽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포근하고 든든한 울타리인 가정이, 누군가에게는 지옥보다도 더 끔찍한 감옥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쥐죽의 몸에 조금씩 늘어나는 퍼런 멍처럼 하루하루 깊어지는 상처를 안쓰러워하며 따듯한 마음으로 감싸 안는다. 결국 서로 다른 이유로 외톨이가 된 조냐와 쥐죽이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어 가게 된 것이다. 가족 해체의 슬픈 그림자 _ 가정 폭력의 민낯 조냐에게 가정은 다정한 부모님 덕분에 결핍이라곤 전혀 느끼지 못할뿐더러 학교에서의 외톨이 생활마저 너끈히 견디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쥐죽에게 가정은 시시때때로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그것을 피하기 위해 며칠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며 언제나 겁에 질려 있는 어머니가 존재하는 지옥의 다른 이름이다. 아버지가 드리운 그늘 때문에 누구에게든 배타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쥐죽은 조냐의 맑고 깨끗한 영혼과 맞닥뜨리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 보인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자신의 생각을 존중해 주며, 자신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조냐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경계심이 해제되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쥐죽은 마침내 아버지 앞에서도 용기를 낸다. 그 전까지는 무서워서 도망 다니기에만 급급했다면, 이제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 앞에서 기 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아버지를 피해 또다시 거처를 옮기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숨지 않고 조냐에게 생일 축하 편지와 선물을 보내 관계의 끈을 이어 간다. 드디어 쥐죽이 지옥을 떨치고 빛나는 세상 속으로 한 발짝을 성큼 내딛게 된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외톨이로 지내던 조냐와 쥐죽이 아픔을 공유하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저마다의 울타리를 부수고 세상 속으로 힘차게 발을 내딛는 과정을 그려 내고 있다. ‘외톨이’와 ‘가정 폭력’이라는 굵다란 줄기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기는 하지만, 풋풋하디풋풋한 열네 살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만큼 조냐와 쥐죽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쓸쓸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공감의 폭을 넓히고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작품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우리는 정말로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빙긋 웃게 될지도 모른다. 외톨이는 외톨이답게코끼리와 기린, 고슴도치 등등은 외톨이다. 나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게다가 이름까지 ‘조냐’다. 소냐도 아니고 조냐라니, 부모님은 어떻게 딸내미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나는 열네 살이며, 호기심이 아주 많다. 학교 도서관이나 위키피디아와 아주 친하다. 반 친구들은 나를 미치광이 취급한다. 방학이면 할 일이 없어서 괴롭다. 그래서 야외 수영장에 가서 사람들을 관찰한다. 어느 날, 귀와 머리카락이 바짝 선 데다 비쩍 말라서 자작나무, 아니면 외계인처럼 생긴 남자아이를 보게 되는데……. 그 아이는 자신을 ‘쥐죽’이라고 소개한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사람이 한 명 더 서 있었다. 무덤가에 방금 심은 자작나무처럼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데다, 새하얗기까지 한 남자아이였다. 초록색 수영복을 입었는데, 붉은색이 도는 금발이 사방으로 비죽비죽 뻗쳐 있었다. 머리에서 툭 불거져 나온 게 머리카락만은 아니었다. 나는 그렇게 바짝 서 있는 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햇빛이 그 아이의 귀를 주홍색으로 물들이는 바람에, 낙하하는 두 개의 작은 태양이 머리 양쪽에 매달린 것처럼 보였다. 반짝이는 귀와 기이한 몸매 덕분에 그 아이는 우주선을 타고 지금 막 수영장에 도착한 외계인 같았다. 또 한 가지, 왼쪽 견갑골 근처에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내 또래인 것 같긴 한데,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사건이 터졌다. 어디선가 작은 사향쥐 두 마리가 불쑥 나타나 물가를 뱅뱅 돌며 추격전을 벌이다가, 그중 한 마리가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며 자작나무의 발뒤꿈치에 부딪히고는 다시 도망쳤다. 깜짝 놀란 자작나무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다가 그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나만 못하는 것나는 쥐죽과 함께 수영장에서 날마다 낱말 게임을 한다. 어느 날 쥐죽을 집으로 초대하는데, 아빠가 팬케이크를 굽는 걸 몹시 신기하게 여긴다. 쥐죽은 그동안 베를린에서 지냈으며, 엄마가 아버지랑 헤어지는 바람에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한다. 지금은 ‘새장’에서 산다나? 말투로 보아, 쥐죽은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식사 후에 쥐죽과 나는 정원에 누워 별자리를 관찰한다. 뭐가 제일 무섭냐는 내 질문에 쥐죽은 대뜸 ‘아버지’라고 대답한다.나는 쥐죽이 다른 또래 아이들처럼 부모님을 ‘엄마’나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 게 자꾸 마음에 걸렸다. ‘어머니’나 ‘아버지’는 왠지 우연히 같은 집에 살게 된 이방인을 지칭할 때 쓰는 말처럼 들렸다. 쥐죽의 목소리에 아버지가 자기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분노가 스며 있었다. 아니, 어쩌면 슬픔인지도 몰랐다.“아버지는 저녁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읽으며 와인을 드셨지. 그러다 내가 거실로 들어가면 늘 ‘난 지금 집중해야 하니까, 쥐 죽은 듯이 있어!’라고 말씀하시곤 했어.”그 순간, 나는 불현듯 깨달았다. ‘쥐죽’은 ‘쥐 죽은 듯 조용히 하다’에서 따온 말이었다! 그러니까 쥐죽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별명을 붙인 것이다. 뜻밖의 반격어느 날, 엄마가 뜬금없이 미로 공원으로 소풍을 가자고 한다. 쥐죽도 데려가고 싶어서 전화를 걸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다. 나는 미로공원에서 점심을 먹으며 엄마에게 쥐죽의 몸에 있는 멍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는 깜짝 놀라 쥐죽의 집으로 달려간다. 엄마 뒤를 쫓아 겨우겨우 그 집에 도착했을 때, 발코니 유리창은 깨져서 산산조각이 나 있는 데다, 쥐죽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등을 돌린 채 쥐죽 앞에 서 있다. 유리 조각을 손에 들고 있는 쥐죽의 얼굴에는 실망과 공포, 분노, 그리고 사랑 비슷한 것도 어려 있다. 얼마 뒤, 쥐죽은 유리 조각으로 아버지의 어깨를 찌른다. 쥐죽네 집 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불이 꺼져 있어서 집 안은 어두침침했다. 사람도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쥐죽을 발견한 순간, 툭 하고 심장이 잠시 멎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쥐죽은 거실의 왼쪽 구석, 예전에는 발코니 문이었지만 지금은 산산이 부서진 유리 조각이 그득한 곳에 서 있었다. 부서진 얼음 같은 유리 조각이 쥐죽의 주변에 흩어져 반짝거렸다. 그 뒤쪽 벽에 쥐죽의 어머니가 딱 붙어 있었다. 지난번처럼 목욕 가운을 입은 쥐죽 어머니는 눈을 크게 뜨고 왼손을 입에 가져다 대고 있었다. 마치 형편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호러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쥐죽 앞에는 붉은 기가 도는 금발의 남자가 서 있었는데, 뒷모습만으로도 단박에 압도당할 것만 같았다. 키가 2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구였다. ‘저 사람이 바로 쥐죽의 아버지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 아저씨가 쥐죽에게 손을 뻗었다. 내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누군가 영화를 잠시 멈춘 것 같았다. 모든 것이 꼼짝도 하지 않는 듯했다. 나는 쥐죽을 재빨리 바라보았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눈이 엄청나게 커 보이고, 입술은 방금 수확한 체리처럼 검붉었다. 머리카락은 정전기를 품은 듯 삐죽삐죽 서 있었다. 얼굴도 무언가로 가득 차 있었다. 실망과 공포, 특히 분노로. 하지만 이런 감정과는 맞지 않는 무언가도 언뜻 보였다. 사랑 비슷한 거?그때 쥐죽이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투명한 물건이 쥐죽의 손에서 번쩍였다. 나는 모든 게 왜 잠깐 정지했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발을 들여놓은 상황은 폭풍 직전의 적막이었던 것이다!
지구는 왜 돌까?
민음인 / 에마뉘엘 디 폴코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곽영직 (감수)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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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에마뉘엘 디 폴코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곽영직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40권 《지구는 왜 돌까》에서는 자전과 공전에 대하여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지구가 도는 원리는 무엇인지, 지구는 앞으로도 자전과 공전을 할 지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질문 : 지구는 왜 돌까? 1. 우리는 자전과 공전을 정확히 알고 있을까? 지구는 정확히 24시간에 한 바퀴를 돌까?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공전을 정확히 따를까? 지구가 도는 걸까, 천체가 움직이는 걸까? 지구가 움직인다면 왜 느낄 수 없을까? 2. 지구의 움직임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지구의 공전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지구의 자전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3. 지구가 도는 원리는 무엇일까? 태양이 없어도 지구는 돌까? 언젠가는 지구의 도는 힘도 다하지 않을까? 행성들은 어떻게 돌기 시작했을까? 지구가 도는 방향은 어떻게 결정됐을까? 4. 지구는 앞으로도 영원히 돌까? 지구는 언제나 같은 속도로 돌까? 지구는 왜 점점 느려질까? 달은 왜 점점 멀어질까? 하루는 왜 점점 길어질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구술.기출문제『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40권 《지구는 왜 돌까》에서는 자전과 공전에 대하여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지구가 도는 원리는 무엇인지, 지구는 앞으로도 자전과 공전을 할 지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택시 소년 (큰글자도서)
천개의바람 / 데보라 엘리스 (지은이), 윤정숙 (옮긴이) / 2020.05.29
22,000

천개의바람청소년 문학데보라 엘리스 (지은이), 윤정숙 (옮긴이)
미국 도서관협회 최고의 청소년도서, 국제 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 캐나다 어린이 심사위원단 선정도서. 열두 살 소년 디에고는 코차밤바의 산세바스티안 감옥에 산다. 아빠와 엄마가 코카인을 만들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감옥은 죄수를 가두기만 할 뿐, 모든 걸 스스로 일해서 구해야 한다.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디에고는 그것들을 내다 팔면서 다른 죄수들의 심부름을 해 주는 택시가 된다. 디에고는 지금은 힘들지만 온 가족이 고향집으로 돌아가 다시 평화롭게 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디에고는 실수로 택시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제안에 친구와 함께 코카 숲으로 들어간다. 감옥의 소년들에게 코카 숲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지의 땅인 것만 같다. 그곳에서 자신들은 어른이 된 것만 같다. 하지만 소년들은 하루 종일 코카를 밟고 또 밟으며 병들고 지쳐 간다. 결국 디에고는 자유를 위해, 짓이겨지는 꿈을 지키기 위해 탈출하는데….가브리엘 천사 8 택시 23 아빠의 감옥 40 감옥의 하루 52 영업 정지 69 안녕, 감옥 80 새로운 세상 94 정글의 구덩이 105 미국인 남자 121 카피바라 사냥 132 큰 실수 140 탐색 149 비밀 계획 157 짓밟힌 정글 164 적에게 주는 선물 173 내일 181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자유를 위해 볼리비아의 감옥 소년은 ‘택시’가 되었습니다. *수상 내역* 국제 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 SSLI Honor Book 미국 도서관협회 최고의 청소년도서 YALSA BBYA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White Ravens 캐나다 어린이 심사위원단 선정도서 Ruth and Sylvia Schwartz Award 캐나다 온타리오도서관협회 추천도서 OLA Golden Oak Award 캐나다 서스캐처원 어린이 선정도서 SYRCA Snow Willow Award 미국 초등·중학생 필독도서 CCBC Our Choice 캐나다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CLA Book of the Year for Children Award 캐나다 앨버타 올해의 청소년도서 Alberta Children’s Choice Award 캐나다 매니토바도서관협회 추천도서 Manitoba Young Reader’s Choice Award 아무것도 주지 않는 감옥 열두 살 소년 디에고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산세바스티안 여자 감옥에 산다.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광장 맞은편 남자 감옥에는 아빠가 있다. 가난한 농부였던 아빠와 엄마가 코카인을 운반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지 4년째다. 디에고는 8살 때부터 죄수 아닌 죄수처럼 감옥에 살고 있다. 앞으로 디에고는 13년을 더, 25살이 될 때까지 감옥에 살아야 한다. 산세바스티안 감옥은 가두는 것 말고는 해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죄수들은 감옥 안에서 돈을 벌어 음식을 사고, 잠을 잘 방을 구해야 한다. 돈을 벌지 않으면 감옥 복도에서 잠을 자고, 굶어야 한다. 그래서 뜨개질을 하고, 감옥 밖 사람들의 빨래를 구해다 빨래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인형을 만든다. 하지만 죄수들은 일감을 구하기 위해, 만든 물건을 내다 팔기 위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감옥에 갇힌 몸이기 때문이다. 산세바스티안 감옥의 죄수들은 심부름을 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일을 해 줄 수 있는 건 감옥에 살고 있는 아이들뿐이다. 감옥에 살지만 죄수는 아니기 때문에 감옥과 바깥세상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끈인 것이다. 감옥의 아이들은 심부름을 하고 심부름값을 받고, 그 돈으로 잘 곳과 먹을 것을 구한다. 감옥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택시’라고 부른다. 열두 살 소년 디에고도 ‘택시’이다. 디에고와 엄마, 아빠는 아라니의 토요 장터에서 채소와 말린 코카 잎을 팔기 위해 다른 농부들과 함께 조그만 버스 트루프티를 탔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의 가방이 계속 꿈틀거렸다. 남자는 디에고에게 가방 안의 기니피그를 보여 주었다. 디에고는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느라 경찰이 버스를 세운 것도 몰랐다. 어느새 디에고는 경찰에게 팔을 붙들린 채 버스 밖으로 끌려 나갔다. 사람들과 채소가 사방에 흩어졌다. 코카 자루들은 찢어발겨져 잎들이 초록 눈송이처럼 날렸다. 길고 끔찍한 순간에 디에고는 부모님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뒤, 아빠가 디에고를 찾았고 다시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하지만 디에고 가족이 앉았던 의자 밑에 코카 반죽이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디에고 가족의 것이 아니었지만, 디에고 가족은 체포되었다. 엄마는 코차밤바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여자 감옥에 보내졌다. 아빠는 광장 건너편의 남자 감옥에 갇혔다. -본문 중에서 빠르고 정확한 택시 소년 “택시!” 감옥 어딘가에서 부르면 아이들은 총알처럼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간다. 물론 감옥에서는 뛰어서도, 큰 소리고 대답을 해서도 안 된다. 감옥의 규칙을 어기면 교도관들에게 벌금을 내고, 택시 일을 할 수도 없다. 감옥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 누가 부르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야 한다. 감옥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고 모두 택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빠르고, 정확하고, 정직하고, 감옥의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만이 죄수들의 심부름을 할 수 있다. 죄수들은 자기들이 직접 확인을 할 수 없는 메인 몸이기 때문에 더욱 의심 많고, 까다로운 손님이다. 디에고는 택시가 단순히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죄수들의 묶여 있는 손과 발을 대신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자,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게 해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에고는 택시로서 지켜야 할 몇 가지 자기만의 원칙도 정해 놓았다. *디에고 택시의 원칙 ①정직! 고객을 속이면 반나절 부자였다가 영원히 가난해진다. ②정확! 고객의 심부름을 순서에 맞게 확실히 처리한다. ③신뢰! 정당한 대가를 받되, 가끔은 서비스도 한다. ④안전! 불량소년들이 나타나면 재빠르게 도망친다. ⑤성실! 언제나 어느 곳이나 부르면 곧바로 달려간다. 덕분에 디에고는 죄수들에게 인기가 많은 택시이다. 디에고에게 택시 일은 돈을 버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밖으로 나가 세상을 볼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을 알아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순간만큼은 디에고는 감옥 소년이 아니라, 소년 디에고 자신이다. 그런데 어느 날, 디에고는 여동생을 잘 챙기지 못해서 감옥 안을 돌아다니게 하는 실수를 하고 만다. 감옥 안의 규칙을 어긴 디에고에게 내려진 처벌은 택시 영업 정지. 동생 하나 챙기지 못한 디에고에게는 아무도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디에고는 감옥 안의 다른 죄수들처럼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달릴 수 없다. 디에고는 더 이상 ‘택시’가 아니다. “뭘 원하는데?” 새내기 교도관이 물었다. “난 택시예요.” 디에고가 말했다. “택시를 잡아 달라고? 그건 내 일이 아닌데?” “아뇨, 나는 택시라고요.” 디에고는 돈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주머니 깊숙이 들어 있는 편지를 꺼냈다. “모랄레스 부인의 심부름을 해야 하거든요.” -본문 중에서 오늘은 택시가 필요한 죄수들이 많았다. 디에고는 모랄레스 부인에게 우편물 영수증을 전한 다음, 작은 식당을 하는 죄수에게 토마토와 양파를 사다 주었다. 그러고는 약국에서 약을 찾아다 주기 위 해 다시 밖으로 나갔다. 감옥으로 돌아오자 엄마 가 털실을 구해 오라고 했다. 택시가 아니라면 학 교를 제외하고는 감옥을 나갈 일이 없을 것이다. 디에고는 끝없는 시간과 날들 동안, 높은 돌담 아 래에서 여동생을 돌봐야 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소년들이여, 인생을 움켜잡아라! 학교를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것 말고는, 디에고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친구들의 숙제를 해 주고 조금씩 푼돈을 벌지만 디에고는 택시로서 지녔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자유를 잃었다. 디에고의 마음속에는 엄마의 무거운 침묵과 여동생의 말썽에서 벗어나 큰 세상으로 가 고 싶은 충동이 꿈틀거린다. 그런 디에고에게 감옥 친구 만도는 야망 있는 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인생을 움켜잡을 수 있는 큰일을 구해 온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라는, 답답한 코차밤바를 떠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제안에 디에고는 만도와 함께 기꺼이 트럭에 몸을 싣는다. 금세 큰돈을 벌어서 가족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서. 트럭은 달리고 달려서 소년들을 밀림의 코카 숲에 내려놓는다. 넓고 푸른 코카 숲은 디에고가 살던 답답한 감옥과는 다른 세상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초록빛 꿈의 공간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소년들을 밀어 넣은 곳은 꿈의 공간이 아닌, 코카 잎 구덩이. 디에고와 소년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 한 채, 남자들이 물리는 코가 담배를 피우며 쉴 새 없이 코카 잎을 밟고 또 밟는다.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꿈꾸었던 디에고의 꿈은 코카 잎처럼 짓뭉개져 간다. 화학 약품에 하얗게 바래고 터진 살갗처럼 디에고의 꿈은 곪아 터져 간다. 디에고와 만도는 도망을 결심하지만, 어린 택시 소년들이 밀림을 빠져나가기에 밀림은 너무나 넓고 복잡하고, 뒤쫓아 오는 남자들은 빠르다. 결국 만도는 끝을 알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디에고는 죽을힘을 다해 남자들을 따돌리지만 코카 숲을 돌고 돌 뿐이다. 코카 숲을 자유롭게 달리는 택시를 꿈꾸었던 디에고에게 코카 숲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이다. “너희가 춤을 얼마나 잘 추나 보자.”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왔다. 코차밤바의 게임방에서 들었던 것과 같은 요란한 음악이었다. 음악이 몸으로 들어와 발을 위아래로 움직이자 코카 잎과 화학 약품이 일렁였고 머리는 냄새와 자극으로 채워졌다. 시간이 사라졌다. 노래가 또 다른 노래로 매끄럽게 섞여 들었다. 다리는 힘들이지 않아도 계속해서 움직였다. 디에고는 보이지 않는 꼭두각시 조종자에 의해 위아래로 당겨지는 다리를 보고 웃고 또 웃었다. 또 다른 담배가 입술에 물려지자 새로운 힘이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발밑에서 으깨지는 코카 잎뿐이었다. -본문 중에서 아침 해와 함께 다시 뱀과 원숭이와 불개미들이 득실대고 언제 어디서 야수가 나타날지 모르는 밀림에서 디에고는 혼자다. 디에고는 서로를 거물이라고 추어올리며 꿈을 나눴지만 지금은 곁에 없는 만도를 떠올리며, 감옥에서 만도를 기다릴 만도의 아빠를 떠올리며, 감옥에서 자신을 기다릴 엄마와 여동생과 아빠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 낸다. 의젓한 소년이 되기 위해 꾹꾹 누르고만 살았던 디에고는 모든 걸 눈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그리고 스스로 눈물을 닦는다. 오늘 당장 밀림에서 죽더라도 디에고는 멈추지 않기로 결심한다. 디에고는 빠르고, 정확하고, 정직한 택시이니까. 디에고는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찾아 주위를 살피고, 걷고, 달린다. 그런 디에고에게 따뜻한 불의 기운과 스튜 냄새와 가족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밀림에 사는 리카르도 가족은 디에고를 어린 새를 품듯 따뜻이 끌어안는다. 드디어 택시 소년 디에고가 탈출구를 찾은 것이다. 디에고는 내일 아침, 아침 해를 맞을 준비를 하며 오늘 하루만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든다. 온 가족이 함께 살 집을 자신의 손으로 짓고 엄마와 아빠가 자유의 몸이 되는 날 코차밤바로 달려가는 꿈속으로. 내일은 디에고에게 어떤 아침이 찾아올까. 잠을 푹 자서 머리는 맑고, 바나나를 먹어서 기운도 났다. 디에고는 아픈 등을 펴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정글에는 먹을 것이 있었다. 그리고 물도 있었다. 정글에는 디에고를 죽일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살릴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 이미 사람들은 도시와 호텔과 감옥이 세워지기 오래전부터 아마존 정글에서 살지 않았던가. “여기에 살 거야. 바나나를 먹고 카피바라도 사냥할 거야. 그리고 엄마, 아빠, 코리나가 감옥에서 나오면 함께 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집도 지을 거야.” -본문 중에서
불량한 주스 가게
푸른책들 / 유하순 (지은이)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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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청소년 문학유하순 (지은이)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유하순 작가가 첫 청소년소설집을 펴냈다. 수상작 「불량한 주스 가게」를 표제작으로 하여 10여 년간 창작한 단편 청소년소설 다섯 편을 한데 모은 것이다. 청소년소설집 <불량한 주스 가게>에는 예측불허의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돌연, 성장의 분기점을 지나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엉뚱하고 좌충우돌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다채로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실수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성장의 분기점을 지나는 청소년들의 오늘이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자기 또래가 공유하는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선뜻 손을 내미는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가슴을 일렁이게 할 것이다.불량한 주스 가게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야간 자율 학습 뚱보균과 도넛 폭풍 속 하이재커 작가의 말▶돌연, 성장의 분기점을 지나는 청소년의 오늘이 담긴 소설집 『불량한 주스 가게』 출간!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유하순 작가가 첫 청소년소설집을 펴냈다. 수상작 「불량한 주스 가게」를 표제작으로 하여 10여 년간 창작한 단편 청소년소설 다섯 편을 한데 모은 것이다. 청소년소설집 『불량한 주스 가게』에는 예측불허의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돌연, 성장의 분기점을 지나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청소년 시절은 우리 인생 전체에 비하면 그리 길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경이로운 이야기들을 한가득 품고 있다. 아이들은 한없이 가벼운 충동과 엉뚱한 공상에 빠져드는가 하면, 때로는 당면한 현실에 자못 진지하고도 심각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야간 자율 학습을 빼먹고 느닷없이 캄캄한 학교 뒷산으로 야간 산행을 감행하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훤히 읽을 수 있다는 초능력을 철석같이 믿기도 하며, 비만을 일으키는 뚱보균 테러에 관한 독특한 발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자신을 잘못을 진지하게 토로하는 절절한 반성문을 쓰고, 거울 앞에서 자기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문득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에 집중하기도 한다. 유하순 청소년소설집 『불량한 주스 가게』엔 그처럼 엉뚱하고 좌충우돌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다채로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실수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성장의 분기점을 지나는 청소년들의 오늘이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자기 또래가 공유하는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선뜻 손을 내미는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가슴을 일렁이게 할 것이다. ▶다소 불량하고 생뚱맞고 거칠지만, 때때로 진지하고 외로우며, 한없이 정다운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 『불량한 주스 가게』는 바로 지금, 여기의 현실과 맞닿은 아이들의 다섯 빛깔 이야기가 담긴 청소년소설집이다. 엄마 대신 주스 가게를 맡아 하며 성장하는 건호, 귀가 어둡지만 세상을 넘어 마침내 자신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유성이,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자유를 찾아 산으로 떠난 아이들, 다이어트를 결심한 ‘나’와 다이어트를 선택할 수 없는 유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이재커가 되고 싶어 하는 지현이까지, 작가는 현실에 있을 법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실감나게 그려 보인다. 다소 불량하고 생뚱맞고 거칠지만, 때때로 진지하고 외로우며, 한없이 다정한 이 아이들은 어쩌면 허구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길 거부할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들은 현실에 살고 있고 그들의 꿈과 좌절, 슬픔과 도전은 이곳 세상에서 계속된다.”라고 말하며,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도, 현실을 살아가는 청소년들도 어려움을 딛고 자신들이 원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계 고전 유랑단
다른 / 박균호 (지은이)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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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문학박균호 (지은이)
오늘날 전 세계는 운명을 같이하는 하나의 공동체와 다름없다. 《세계 고전 유랑단》은 위대한 문학 고전에서 지금 국제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찾아낸다. 세계와 평화와 자유, 행복을 위해 고전은 쉬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80여 년 전 출간된 《러시아 저널》에서 고발하는 전쟁의 참상은 최근 벌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놀라운 정도로 똑같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침공을 받고 폐허가 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직접 취재한 기록이다.들어가며_세계 고전 유랑단에 초대합니다 돈키호테에게 배우는 다문화 시대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스페인의 황금기를 풍자한 이야기 | 돈키호테에게 배우는 관용 정신 | 편견으로 가득했던 재판 | 톨레랑스가 필요한 다문화 사회 |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교육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고한 기록 #존 스타인벡·로버트 카파, 《러시아 저널》 전쟁이 남긴 상처 | 민간인이 겪는 아픔 | 전쟁으로 파괴된 유적 | 원시 시대로 되돌아간 동네 종교 갈등에 대처하는 자세 #허먼 멜빌, 《모비 딕》 종교에 관한 진보적인 생각 | 이교도 식인종을 만나다 | 신앙의 이름으로 벌인 전쟁들 | 네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라 오늘도 노동자의 안부를 묻다 #조지 오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광부를 직접 관찰해 쓴 이야기 | 지옥 같은 7시간 30분 | 여전히 위험한 노동 환경 | 다시 생각해 보는 노동자의 일상 아내와 어머니에서 시민으로 #E. M. 델라필드,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 1930년대 영국 여인의 일상 | 100년 전 여성의 외침 | 전쟁의 전리품, 여성 참정권 |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열대우림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아마존을 진심으로 사랑한 작가 | 자연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사람들 | 개발이냐, 보존이냐 | 에콰도르 정부에 저항하는 원주민들 빈부 격차, 좁힐 수 있을까 #허버트 조지 웰스, 《타임머신》 20세기 부자를 풍자한 이야기 | 지상 세계와 지하 세계 | 양극화로 치닫는 세상 | 모두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해 감염병에 맞서는 세계의 연대 #다니엘 디포, 《페스트, 1665년 런던을 휩쓸다》 단 한 줄도 꾸며 내지 않은 이야기 | 21세기와 꼭 닮은 17세기 영국 | 개인 이기주의에서 국가 이기주의로 | 연대가 만드는 기적 |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 아동 노동자의 땀이 섞인 초콜릿 #타라 설리번,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초콜릿에 숨겨진 비밀 | 사라지지 않는 착취 |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자 | 윤리적인 공정 무역 아동 노동자를 어떻게 구할까 사랑으로 지킨 초록 지붕의 입양아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 | 빨간 머리 앤이 입양되기까지 | 오늘날에도 줄지 않는 해외 입양 | 새로운 가정에서 겪는 혼란 | 나의 뿌리를 찾아서 내게 맞는 진로가 고민된다면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강압적인 교육에 울음을 터트린 아이 | 스스로 찾은 독서의 즐거움 | 강요된 꽃길, 선택한 가시밭길 | 능동적인 진로 선택을 위해 | 도스토옙스키가 군인이 되었다면 우울한 청소년의 마음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판매 금지당한 연애 소설 | 친구의 약혼녀를 사랑한 괴테 | 갈수록 늘어나는 청소년 우울 | 벼랑 끝에 몰린 마음을 보듬는 정책 | 부모의 따뜻한 공감과 지지 지울 수 없는 상처, 아동 학대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증오로 얼룩진 가족 | 폭력과 욕설만이 학대일까 | 학대는 또 다른 학대를 낳고 |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된다 사랑이 탄압받은 시대 #토마스 만,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아름다운 묘사가 빛나는 소설 | 성소수자가 처벌받던 시대 |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위해 사진 출처방방곡곡 유랑을 마치고 나면 시사력 UP 다양한 국제 이슈에 밝아져요 공감력 UP 우리와 다른 사회와 문화를 이해해요 토론력 UP 세계 문제에 대한 나만의 관점이 생겨요 세계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특별한 고전 여행 #전쟁 #기후위기 #종교갈등 #빈부격차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고 있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매일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쟁들은 한 나라가 온전히 해결하거나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협력해서 풀어 가야 하죠. 전쟁뿐만 아니라 환경, 감염병, 난민, 빈곤 문제 등 지구에는 여러 국가가 힘을 합쳐야 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는 운명을 같이하는 하나의 공동체와 다름없습니다. 《세계 고전 유랑단》은 위대한 문학 고전에서 지금 국제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찾아냅니다. 세계와 평화와 자유, 행복을 위해 고전은 쉬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80여 년 전 출간된 《러시아 저널》에서 고발하는 전쟁의 참상은 최근 벌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놀라운 정도로 똑같습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침공을 받고 폐허가 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직접 취재한 기록입니다. 작가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욕심이 빚는 비극을 경고해 온 셈이에요. 돈키호테로 읽는 다문화부터 모비 딕으로 이해하는 종교 분쟁까지, 오늘의 세계가 펼쳐지는 창의적인 고전 읽기 #다문화 #난민 #아동노동 #공정무역 고전이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변함없이 울림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14개의 문학 고전을 국제 이슈와 연결 지어 이해합니다. 《돈키호테》에서 다문화 사회에 필요한 ‘관용 정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인 《모비 딕》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인 ‘종교 갈등’을 풀어 갈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빨간 머리 앤》을 읽을 때는 해외로 입양된 아동이 어떤 고충을 겪는지 ‘아동 복지’의 관점에서 생각해 봅니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노동자 인권, 공정무역, 빈부 격차, 기후위기, 참정권 등 세계시민이 꼭 알아야 할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던 고전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물론 세상을 이해하는 깊고 단단한 관점이 생길 거예요. 고전은 세상을 넓고 깊이 있게 바라보게 해주는 특별한 망원경입니다. 고전을 다양한 각도로 해석하면서 ‘세계시민 감수성’을 가득 충전해 보세요.프랑스 말로 톨레랑스는 ‘관용의 정신’을 뜻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편견 없이 대하는 톨레랑스는 프랑스 축구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인종, 사상, 종교, 문화 등에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의 책을 재판한 이발사와 신부처럼 말이죠. ▶ ‘돈키호테에게 배우는 다문화 시대’ 《러시아 저널》 속 이야기는 2022년부터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기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독일의 침략을 받은 피해자였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가해자라는 사실만 다를 뿐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고한 기록’ 《동물 농장》과 《1984》로 유명한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는 독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웰의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꼭 읽어야 합니다. 《동물 농장》과 《1984》에서 오웰이 지향하는 메시지, 즉 독재자가 나라를 지배하는 전체주의에 맞서고 민중의 자유와 행복을 지키자는 사상이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 모두 담겨 있거든요.▶ ‘오늘도 노동자의 안부를 묻다’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
종이와나무 / 서인원, 송치중, 이은령, 강승호 (지은이) / 2018.09.27
18,000원 ⟶ 16,200원(10% off)

종이와나무청소년 역사,인물서인원, 송치중, 이은령, 강승호 (지은이)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에서 기획한 책이다. 하지만 학인 스님들이나 교수들이 아니라 현직 역사 교사들에게 집필을 의뢰하여 완성했다.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불교사 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저자는 날마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대하고 실제로 그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공저자 4인은 모두 서울 및 경기 지역 중고등학교 역사 담당 교사들이며, 애초의 의도대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가장 알맞은 원고가 완성되었다. 또 역사 및 역사교육 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은 선생님들이어서 누구보다 치밀하면서도 검증된 사실만을 기록함으로써 최대한의 공신력을 확보했다. 사상이나 철학에 매몰되지 않고 사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실증적인 검증을 거쳤으며, 종교로서의 불교 안내가 아니라 역사학의 관점에서 사실을 취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배격했다. 불교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비판할 수 없는 실증적 불교사가 완성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30장면으로 정리한 우리 불교 통사 01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다 _석가모니의 탄생 02 경전을 결집하다 _불교 경전 결집과 교단의 성립 03 실크로드를 따라 불교가 동쪽으로 전해지다_ 중국 불교의 성립과 발전 04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무엇일까? _선종의 전래 05 한반도에도 불법의 싹이 트다 _한국 불교의 도입과 성립 06 고구려에 불교가 스며들다 _고구려의 고분벽화와 불상 07 왕즉불 사상을 황룡사에 구현하다 _신라의 왕즉불 사상과 황룡사 08 부처의 미소가 백제를 비추다 _백제 불교의 특징 09 삼국과 가야, 일본으로 불교와 문화를 전파하다_ 고대 한반도 불교문화의 일본 전파 10 원효와 의상은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_원효와 의상의 활동 11 신라인, 해외로 뻗어 나가다 _중국과 인도로 떠난 신라인 12 통일신라, 불국토를 구현하다 _통일신라의 불교 13 선종 승려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다_ 신라 말기 선종의 유행 14 발해 사람들도 불교를 믿었다 _발해의 불교 15 부처님과 함께 축제를 벌이자 _연등회와 팔관회 16 스님, 왕의 스승이 되다 _고려의 승과제도 17 향가로 백성의 불심을 높이다 _균여와 18 왕의 아들, 스님이 되다 _대각국사 의천 19 조계종이 나아갈 바를 널리 알리다_ 보조국사 지눌 20 부처님의 힘으로 외침을 막아내다 _팔만대장경판 21 스님이 《삼국유사》를 쓴 이유 _일연과 삼국유사 22 《직지》에는 어떤 내용이 쓰여 있을까_ 불조직지심체요절 23 조선의 건국, 불교의 고난이 시작되다_ 조선 초기의 불교 24 “나는 불교를 믿을 것이다!” _왕실과 불교 25 승려가 되는 길이 막히다 _도첩제와 승과 폐지 26 불교가 다시 일어서다 _선·교 양종의 재건 27 불교, 국난 극복에 앞장서다 _왜란과 호란 극복에 앞장선 승려들의 활동 28 불교 정책이 재정립되다 _조선 후기 불교의 발전 29 개항, 불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다_ 개화기의 불교 30 일제의 불교 통제에 맞서 싸우다_ 불교계의 독립운동“1600년 동안 우리 역사를 이끌어온 우리 불교 이야기” 역사 교사들이 정리한, 가장 쉽고 알찬 우리 불교사! 현직 역사 교사들의 ‘검증된’ 역사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에서 기획한 책이다. 하지만 학인 스님들이나 교수들이 아니라 현직 역사 교사들에게 집필을 의뢰하여 완성했다.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불교사 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저자는 날마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대하고 실제로 그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공저자 4인은 모두 서울 및 경기 지역 중고등학교 역사 담당 교사들이며, 애초의 의도대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가장 알맞은 원고가 완성되었다. 또 역사 및 역사교육 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은 선생님들이어서 누구보다 치밀하면서도 검증된 사실만을 기록함으로써 최대한의 공신력을 확보했다. 사상이나 철학에 매몰되지 않고 사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실증적인 검증을 거쳤으며, 종교로서의 불교 안내가 아니라 역사학의 관점에서 사실을 취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배격했다. 불교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비판할 수 없는 실증적 불교사가 완성된 것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가장 대중적인 우리 불교 통사 기존의 불교사 관련 서적들은 불교의 사상과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역사를 방편으로 취하는 형식으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설명이 많아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는 기획의 단계에서부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불교사를 지향하였으며, ‘청소년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이 저자로 참여하면서 실제로 청소년은 물론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가장 잘 맞는 책이 되었다. 이미 수십 권 이상의 불교통사가 책으로 나와 있지만, 이 책만큼 대중성을 확보한 책은 아직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을 염두에 두고 만든 책이지만, 불교 초심자나 우리 불교사에 관심을 가진 일반 성인이 보기에도 가장 최적화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붓다의 탄생에서 최근세까지,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조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역사의 범위는 붓다의 탄생에서 일제강점기까지다. 그 사이에 불교가 우리 민족구성원들의 실제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가가 이 책의 주제다. 불교의 성립과 전파는 우연이나 몇몇 지도자들의 정치적 혹은 종교적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필연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요구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필연성과 사회성에 주목함으로써 불교가 1600년 동안 우리의 삶을 어떻게 견인하고 우리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했다. 말하자면 불교 내부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역사 전반에서 불교가 얼마나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는지 설명한 책이다. 불교국가로서의 신라와 고려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조선시대에도 불교는 국난극복에 이바지하는 등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일제강점기에도 불교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불교의 현대화와 교육을 위해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 불교의 그런 ‘맥락’에 집중함으로써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는 일이관지의 자세로 우리 불교의 역할을 조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사회연구소, 불교 전문 문필가, 불교 전문 출판사의 만남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의 집필과 편집에는 4인의 저자들 외에 불교사회연구소도 직접 참여했다. 연구소장(주경 스님)이 직접 원고의 내용을 교열 점검하고, 연구원들은 저자들에게 필요한 자료와 사진 등을 제공하였으며, 역시 내용의 검증에 참여했다. 또 완성된 원고는 불교 대중서를 여러 권 출간한 전문가의 교열 과정을 추가로 거쳤다. 이로써 내용의 검증 외에 대중적인 원고의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출판한 종이와나무는 경인문화사의 대중서 전문 브랜드로, 경인문화사는 《불교용어산책(사전)》과 《북한의 전통사찰(전10권)》을 출간하는 등 불교 및 역사서에 특화된 곳이다. 사진, 지도, 일러스트 활용한 화려한 편집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사진과 지도 등을 최대한 수록함으로써 청소년들은 물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또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낯선 용어 등에 대하여는 꼼꼼히 사전식 설명을 달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적 역사서의 편집 트랜드를 반영함으로써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책이 완성될 수 있었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비룡소 / 이옥수 (지은이) / 2018.10.10
12,000원 ⟶ 10,800원(10% off)

비룡소청소년 문학이옥수 (지은이)
세상을 떠난 여자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으로 향하는 열여덟 소년의 가슴 뜨거운 여정을 그린 이옥수의 청소년 소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이 비룡소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스타 강연자로 손꼽히는 작가 이옥수는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족 간의 폭력(『개 같은 날은 없다』), 십 대들의 성(性)과 미혼모 문제(『키싱 마이 라이프』), 주어진 껍질을 벗고 자기 진정성을 찾아가는 내적 갈등(『파라나』) 등 청소년의 삶을 향해 깊이 뻗은 더듬이로 그들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비추었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은 석 달간 아프리카에 머물렀던 작가의 경험과 취재가 바탕이 되었다. 특히 드넓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을 향한 탁 트인 시야와 그곳으로 달려 나가는 인물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 형편에다 인생 설계에 철두철미한 엄마 아래에서 기계처럼 십 대 시절을 보내던 성민이는 수회를 만나게 되면서 그 톱니바퀴를 처음으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수회가 유언처럼 남긴 미션을 실행하기 위해 주저 없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 여정이 결코 만만할 리 없다. 낯선 땅에 발을 디딘 순간, 성민이는 날것의 삶 속으로 던져지고 어디에 당도할지 본인도 알 수 없는 여러 사건에 휘말려 든다. 현장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생생한 모습,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는 성민이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어느 결에 그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1. 킬리만자로 어디쯤으로, 출발 2. 옆자리 여자 3. 무수한 별들이 꽃잎처럼, 너처럼 4. 살아 있는 해골 5. 수회, 굿모닝! 6. 네 말은 틀렸어 7. 여유로운 한마디, 폴레폴레 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촌지 9. 도둑맞은 수회 10. 돈, 돈, 돈 11. 고치 속에 갇힌 애벌레 12. 신의 집, 신의 약속 13. 선물 14.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작가의 말“성민아, 나 킬리만자로에 꼭 데려다줘.” 네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마지막 미션 신비로운 자유의 땅 아프리카는 정말 네가 꿈꾸던 곳일까? 바로 지금, 나는 안개에 싸인 그곳으로 뜨겁게 떠난다 아무리 수회라고 해도 죽은 사람의 뼛가루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나는 과연 목적지까지 유골을 잘 가지고 갈 수 있을까? 아니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마음을 굳게 먹자. 내가 사랑하던 수회다. 무슨 일이 있어도 킬리만자로까지 수회를 데리고 가야 한다. 이 미션이 없었다면 수회가 생각나서 옥상에서 뛰어내렸거나 미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는 내가 선택한 이 길을 가야만 한다. _본문에서 세상을 떠난 여자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으로 향하는 열여덟 소년의 가슴 뜨거운 여정을 그린 이옥수의 청소년 소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이 비룡소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스타 강연자로 손꼽히는 작가 이옥수는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족 간의 폭력(『개 같은 날은 없다』), 십 대들의 성(性)과 미혼모 문제(『키싱 마이 라이프』), 주어진 껍질을 벗고 자기 진정성을 찾아가는 내적 갈등(『파라나』) 등 청소년의 삶을 향해 깊이 뻗은 더듬이로 그들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비추었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은 석 달간 아프리카에 머물렀던 작가의 경험과 취재가 바탕이 되었다. 특히 드넓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을 향한 탁 트인 시야와 그곳으로 달려 나가는 인물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 형편에다 인생 설계에 철두철미한 엄마 아래에서 기계처럼 십 대 시절을 보내던 성민이는 수회를 만나게 되면서 그 톱니바퀴를 처음으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수회가 유언처럼 남긴 미션을 실행하기 위해 주저 없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 여정이 결코 만만할 리 없다. 낯선 땅에 발을 디딘 순간, 성민이는 날것의 삶 속으로 던져지고 어디에 당도할지 본인도 알 수 없는 여러 사건에 휘말려 든다. 현장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생생한 모습,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는 성민이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어느 결에 그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 언젠가가 아닌 바로 지금, 진짜 세상으로 뛰쳐나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여행 하루 열 몇 시간씩 열나게 외우고 또 외워야 했던 기계 같은 내 인생. 그러나 이제 팝콘처럼 튀어 나간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두렵다. -본문에서 자기 방에서 온갖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기르며 언젠가 제인 구달처럼 아프리카에서 동물 보호가로 살기를 꿈꾸던 수회. 그러나 수회는 그 꿈을 펼쳐 보기도 전에 스스로 자기 삶을 멈추고 만다. 그리고 성민이에게 킬리만자로에 꼭 데려다 달라는 마지막 문자를 남긴다. 엄마에게 많은 불만을 품고 있지만, 그럭저럭 강남의 부유한 모범생으로 일상을 이어나가던 성민이에게 수회의 메시지는 그동안의 삶 밖으로 앞뒤 돌아보지 않고 튀어 나가는 도화선이 된다. 그러나 수회의 유골을 품고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모든 일은 계획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흘러간다. 기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인연으로 얼결에 동행하게 된 영아 누나까지, 새롭고 낯선 만남과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성민이를 아프리카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성민이는 돌아오지 못할 수회의 유골을 품고 무작정 떠나지만 성민이에게 이 여행은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떠남이다. 수회를 뜻대로 킬리만자로에 데려다주는 일이 애초의 목적이었지만 성민이는 의도치 않게 그 어느 여행자보다 깊이 아프리카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아프리카 원주민들과 자신의 경험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풍경들을 마주하며, 되레 속단했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눈에 비친 두렵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빛깔 불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머리 위로 높아졌다. 황금빛 태양과 붉은 대지와 검은 아이들 그리고 이방인인 나! 가슴속에서 아련한 슬픔이 밀려왔다. -본문에서 성민이는 아프리카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과연 이곳이 수회가 그토록 눈을 반짝이며 꿈꾸던 곳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고 번화한 시내가 있는 반면 다른 곳은 눈길이 닿는 곳마다 지저분하고, 현지인들의 외모와 눈빛은 어딘가 낯설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일게 한다. 설상가상으로 도착하자마자 소매치기를 목격하고, 아프리카는 성민이에게 쉽게 길을 내어 주지 않는다. 킬리만자로 산으로 향하던 중에 말라리아에 걸린 봉사활동가를 대신해 그곳 아이들의 임시 선생님까지 맡게 된 성민. 길목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 전개 속에서 아프리카는 성민이에게 점차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때로는 날선 자세로 그들의 모습을 속단하기도 하지만 성민이는 그 과정 속에서 결국 돌아가야 할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를 새로이 매만진다. 한 줌 가벼워진 수회와 함께 온 아프리카는 슬프고 두렵고 때론 이해할 수 없어서 아름다운 곳이다. 삶이 가장 뜨겁게 살아 숨 쉬는 그곳에서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보이지 않는 막막함 너머에 있을 새로운 빛을 바라보아 주기를 소망한다. 여행의 완성은 내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내다 보면 정말이지 돌아오고 싶지 않을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돌아와야 할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인생이 맛있어지는 17가지 레시피
뜨인돌 / 에릭 체스터 지음, 김경숙 옮김 / 2007.11.10
9,000원 ⟶ 8,100원(10% off)

뜨인돌청소년 자기관리에릭 체스터 지음, 김경숙 옮김
십대로서의 삶을 살아낸, 그래서 그 길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열일곱 명의 '은퇴한 십대'들이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인생에 관한 충고와 희망 이야기. 영화감독, 작가, 라디오 진행자, 미스 샌프란시스코, CEO, 학교 선생님, 카운슬러, 편집자 등이 그들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빼면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묶는 키워드는 바로 ‘십대’. 청소년 상담가이기도 한 저자들은 십대들과 만나는 것이 삶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미국, 혹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천 명, 만 명, 많게는 2백만 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교류해 왔다. 저자들의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으로, 후배들이 진정 행복해지길 바라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recipe 1. 자부심을 준비하라 recipe 2. 기회를 다듬어라 recipe 3. 진심을 감춘 껍질을 벗겨라 recipe 4. 목표를 썰어라 recipe 5. 희망을 볶아라 recipe 6. 자존감을 끓여라 recipe 7. 책임감을 데쳐라 recipe 8. 열정에 열을 가하라5 recipe 9. 만족감을 구워라 recipe 10. 삶은 오래 삶아야 제 맛 recipe 11. 소망은 푹 고아라 recipe 12. 원칙에 맞게 졸여라 recipe 13. 관용을 우려내라 recipe 14. 접시 앞으로 돌진하라 recipe 15. 연애는 달콤 쌉싸름 recipe 16. 시련의 맛은 시다 recipe 17. 맛있는 건 나누어 먹어라십대는 힘들다! 기껏해야 십 몇 년 살았는데 인생의 괴로움에 대해서 뭘 알겠냐고? 요새는 청소년들의 인생살이가 더 힘겹다. 불확실한 미래, 상처투성이 인간관계, 가진 자를 향한 질투, 친구들과의 경쟁…. 꿈꾸고 도전할 권리를 치열한 무한경쟁 사회에 빼앗긴 십대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성인들의 정글로 내몰린다. 십대들을 보듬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십대들의 ‘살 맛 나는’ 인생을 위해 미국 최고의 강연가들이 뭉쳤다!! 『인생이 맛있어지는 17가지 레시피』. 요리책이냐고? 글쎄. 찌개나 갈비찜 같은 음식 이름들은 일절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책은 음식이 아니라 인생을 요리하는 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 자존감, 열정, 소망, 관용, 시련…. 삶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재료들을 어떻게 소화해야 내 안의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 책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재능과 자신감을 찾아 줄 최고의 자기계발서이다.학교에서 인기 있는 아이들을 살펴본 결과, 그들에게 세 가지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아이들은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나는 그러지 못했다. 부끄러웠으니까. 그들은 큰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니 못했다. 부끄러웠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기 자신을 무척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나 자신을 혐오하고 있는데. 단단히 결심한 나는 다른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한 번도 남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적 없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눈을 쳐다보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기겁을 한다. 꽤 오래 걸렸지만, 아이들이 내 시선에 익숙해졌을 때쯤 큰소리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안녕이라는 말 한 마디를 거의 소리 지르다시피 하는 나를 본 아이들은 내가 정신이 나갔나 보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본문에서
마타수학 문제기본서 수학 (상) (2018년 고1용)
비트루브 / 비트루브 편집부 지음 / 2018.01.22
13,000원 ⟶ 11,700원(10% off)

비트루브청소년 학습비트루브 편집부 지음
고등학교에 올라와 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기초가 되는 정의, 용어, 공식을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문제에 적용되는 개념을 함께 학습하여 기본 실력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교재이다.Ⅰ.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 02) 항등식과 나머지정리 03) 인수분해 Ⅱ. 방정식과 부등식 04) 복소수 05) 이차방정식 06)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7) 고차방정식 08) 연립방정식 09) 여러 가지 부등식 Ⅲ. 도형의 방정식 10) 평면좌표 11) 직선의 방정식 12) 원의 방정식 13) 도형의 이동 “마타수학으로 만점을 타격하라!” 수학 공부의 지름길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마타수학이 그 길을 안내합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만점으로 성큼성큼 간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기초가 되는 정의, 용어, 공식을 구분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문제에 적용되는 개념을 함께 복습하여 기본 실력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습니다. 수학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러나 효율적인 방법은 존재합니다. 마타수학은 그 지름길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필요한 문제만 푸세요.”라고 안내해 드리는 것입니다. 서점에 배치된 모든 교재의 문제를 다 풀어야만 점수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기초를 다지기 위해 개념을 확인하는 문제부터 고난이도의 문제까지 학습할 수 있게, 최소한의 문제를 모두 연습할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마타수학은 열심히 하는 학생 모두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그런 열정을 담아 개념 기본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학생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목표, 원하는 꿈을 쟁취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타수학은 언제나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비트루브 교육 콘텐츠 연구소 드림
고래소년 울치
글누림 / 하용준 지음 / 2013.04.22
9,000

글누림청소년 문학하용준 지음
귀신고래를 비롯한 바다생물과 사냥 모습 등이 새겨진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의 그림을 글감으로 한 소설. 석기시대에 육지 동물만 사냥하던 어느 마을에서 겨울철만 되면 부족해지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서도 사냥을 하자고 처음 주장한 한 사람의 신념과 그 신념을 이어받는 아들의 용기를 모험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글머리에 제1장 바닷가 마을의 비밀 제2장 사냥 잔치 제3장 암커사가 들려준 이야기 제4장 ‘바다의 귀신’의 정체 제5장 우시메의 죽음 제6장 최후의 사투 제7장 바위그림이 된 소년수천 년 전의 석기인 또는 석기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에 살았던 옛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그림들을 그렸을까요? “ <고래소년 울치>를 통하여 적극적인 탐구심을 길렀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반구대 암각화가 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중요성을 지니는지, 또 동해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특히 울산 앞바다를 제 안방으로 삼다시피 했던 귀신고래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어떤 해양지정학적 교훈을 주고 있는지 다 함께 깊이 음미해 보았으면 합니다.(작가 글머리에서) ” “고래다!” 분수가 배 위로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다. 울치는 내리는 물줄기 속에서 실눈을 뜨고 고래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슬쩍 눈이 마주쳤다.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거대한 몸집에다가 이마와 등이 유난히 돌출되어 있는 귀신고래였다. ‘바로 그놈인가?’ ‘수천 년 전의 선사인들은 어떤 이유로 바위에 그림을 그렸을까?’ <고래소년 울치>는 울산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의 유적 ‘반구대 암각화’의 그림을 글감으로 하여 지은 소설이다. 귀신고래를 비롯한 바다생물과 사냥 모습 등이 새겨진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의 그림이 요즘 수몰 위기에 처해 다시금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래전부터 ‘반구대 암각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던 작가는 이 그림을 모티브로 하여 장편소설을 집필하였다. 청소년을 위해 창작 소설을 출간한 하용준 작가는 성주 한개마을의 이석문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 <북비>를 출간해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주로 장편역사소설을 쓰는 저자는 <고래소년 울치>를 구상할 당시엔 두 아들에게 읽게 할 의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하여 작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빛을 보게 되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석기시대 말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각화, 즉 바위그림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귀신고래와 귀상어를 비롯한 여러 바다 생물과 호랑이, 멧돼지, 사슴과 같은 육지 생물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사람과 배, 사냥무기, 그물, 울타리와 같은 그림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전의 석기인 또는 석기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에 살았던 옛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이러한 그림들을 그렸을까? 소설 <고래소년 울치>는 석기시대에 육지 동물만 사냥하던 어느 마을에서 겨울철만 되면 부족해지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서도 사냥을 하자고 처음 주장한 한 사람의 신념과 그 신념을 이어받는 아들의 용기를 모험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소설의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굴화, 구루미, 늠네, 돌래, 굼다개 등 등장 인물 모두를 울산지역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청소년들이 울치를 통해 적극적인 탐구심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의도로 집필된 이 소설을 통해 왜 암각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요성을 지니는지, 동해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귀신고래가 우리 국민에게 해양지정학적으로 어떤 교훈을 주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
청어람미디어 / 수경.최정옥.최태람 지음 / 2013.07.10
14,000원 ⟶ 12,600원(10% off)

청어람미디어청소년 문학수경.최정옥.최태람 지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고전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십대들은 고전이 어떤 점에서 그들의 삶에 의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논술, 언어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자 책과 고군분투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시험을 위한 책읽기가 아닌 ‘십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책읽기가 어떠한 것인지 보여준다. 지식의 전달보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현재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왜 필요한가를 먼저 보여준다. ‘일진’ 점퍼, ‘김연아 운동화’를 사기 위해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알바를 뛰는 십대에게 마르크스의 ‘노동의 소외’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며 진정한 노동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또 학문이나 배움을 갈고 닦기보다 몸을 조이고 잘라내며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십대들에게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몸의 의미를 끌어와 성형이 우리의 삶을 과연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즉 시험 성적을 높여주기보다 사유의 힘, 건강한 삶의 자세를 갖게 해주는 책인 것이다.머리말 | 짜릿하게 읽고, 쎄게 질문하자! - 십대들과의 상큼발랄 고전 읽기를 위하여 1장 정치와 사회_정치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민족은 ‘빈껍데기’일 뿐이다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프란츠 파농 현실을 직시하라, 꿈은 그 다음이다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정치적으로 사고하기, 정치적으로 행동하기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만국의 베짱이들이여, 게으름 피우자! 『게으를 수 있는 권리』 폴 라파르그 혼자서는 살 수 없어! 『철학적 탐구』 비트겐슈타인 2장 자본주의와 소비_십대, 경제학을 논하다 자본주의, 오래된 ‘신상’의 영원회귀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치장을 위한 노동, 결국엔 자기소외다 『경제학 철학 초고』 카를 마르크스 몸은 소비의 대상이 아니야 『소비의 사회』, 장 보드리야르 성공신화의 노예가 된 십대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오직 자신만의 탁월함을 위해 경쟁하라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공간 배치와 소비 욕망의 상관관계 『액체근대』 바우만 3장 몸_내 몸이 바로 나 21세기 절차탁마, 마네킹을 만들다 『동의보감』 허준 먹기 전에 순환과 공생을 떠올려라 『대칭성 인류학』 나카자와 신이치 걷기 예찬, 소비하는 대신 움직여라! 『걷기 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생활의 달인, 브리콜레르 되기! 『야생의 사고』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음란한 세상에서 분방하게 사는 법 『그리스인 조르바』 4장 주체_자신에 대해 질문하기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 두려워 말라 『불안의 개념』 쇠렌 키에르케고르 철학자 소크라테스, 스타일을 논하다 『알키비아데스』 플라톤 멋진 고독자를 꿈꾸며 『선악의 저편』 니체 살아라, 살아서 싸워라 『장자』 장자 성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제2의 성』 시몬느 드 보부아르 인생, 스스로의 힘으로 서라 『오딧세이아』 호메로스 5장 공동체와 관계_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 구럼비는 외친다 “나를 살게 하라”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우리는 친구 아이가! 『사기』 사마천 ‘효孝’, 채권-채무 관계가 아니야 『맹자』 맹자 스위트 홈은 없다! 『변신』 프란츠 카프카 나와 다른 것은 위험하다? 『독사를 용서하는 글』 유종원 우정,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우정에 관하여』 키케로 줄리엣으로부터 배우는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6장 공부_앎의 즐거움 결과보다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서유기』 오승은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 『벽암록』 원오 ‘공부’란 일의 본말과 경중을 판단하는 것 『대학』 탈학교를 꿈꾸는 이들에게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괴테 세상 모든 게 스승이고 배움터 『학교 없는 사회』 이반 일리히 난독증 앓는 시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매헌에게 주는 글』 홍대용 우리시대 광자狂者를 기다리며 『논어』 공자자발적 최저시급 알바생 김천국 군에게 『경제학.철학 초고』를 개학만 하면 얼굴이 바뀌는 박애프터 양에게 『동의보감』을 오디션만 백한 번째 제점수 군에게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불안하고 경쟁에 서툰 십대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고전 읽기가 시작된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고전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십대들은 고전이 어떤 점에서 그들의 삶에 의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논술, 언어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자 책과 고군분투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시험을 위한 책읽기가 아닌 ‘십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책읽기가 어떠한 것인지 보여준다. 청소년들이 꿈과 고민, 불안과 희망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할 때 고전은 그들에게 어떤 통찰의 목소리를 들려주는가. 좌충우돌 십대들만의 특별한 독서클럽에서 함께 새로운 고전 읽기를 시도해본다. 십대를 위한 고전 사용 설명서 “청소년들에게 좋은 고전을 소개해주자, 하지만 정보나 지식 전달이기보다는 실생활에서 정말 써먹을 수 있는 것을 콕콕 짚어주는 이야기를 하자!” 청소년들에게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하면 흔히 그 책의 저자에 대한 설명과 주제, 꼭 기억해야 할 개념이라든지 논술에 도움이 될 만한 질문과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은 조금 다르다. 지식의 전달보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현재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왜 필요한가를 먼저 보여준다. ‘일진’ 점퍼, ‘김연아 운동화’를 사기 위해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알바를 뛰는 십대에게 마르크스의 ‘노동의 소외’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며 진정한 노동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또 학문이나 배움을 갈고 닦기보다 몸을 조이고 잘라내며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십대들에게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몸의 의미를 끌어와 성형이 우리의 삶을 과연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를 꿈꾸며 오디션을 죽어라고 보지만 좌절만 맛보고 자신의 개성은 점점 잃어버리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을 통해 자신의 탁월함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즉 시험 성적을 높여주기보다 사유의 힘, 건강한 삶의 자세를 갖게 해주는 책인 것이다. 사유의 웨이트 트레이닝 철학하라, 배워라, 지혜를 쌓아라! ‘남산강학원’, ‘고전비평공간-규문’이라는 연구공동체에서 십대와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저자들은 누구보다 십대의 몸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불안하고 즉흥적이며 경쟁에 몰두한 청소년들에게 고전을 통한 인문학 공부가 정말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서는 「유토피아」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제2의 성」 「대학」 「그리스인 조르바」 등 약 40편의 고전이 소개된다. 그 책이 쓰였을 때의 시대정신과 문제의식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며 시간을 거슬러 살아남은 고전의 통찰력과 지혜를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그 힌트를 제시한다. - ‘뉴발’은 나를 새롭게 할 수 없다. 자기계발서도,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낯설다는 듯 질문하고 관찰하고 답하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꿈의 가능성이 열린다.(『아케이드 프로젝트』) - 통장과 보험증서, 자격증, 졸업장이 우리의 불안을 잠재우고 행복을 보증해주는 건 아니다. 완벽한 행복이란 어디에도 없다. 차라리 불안을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워라.(『불안의 개념』) -일정한 나이가 되면 가족을 떠나보내야 한다. 때가 되면 기꺼이 서로를 떠나보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능력을 찾도록 응원하는 것. 그게 진정한 자식사랑이요 최고의 효도가 아닐까.(『변신』) 시대를 막론하고 동서양의 온갖 사상가들이 퍼붓는 ‘돌직구’ 사이에서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고전을 끝까지 읽어보라. 한 줄 한 줄 힘겹게 문장들을 독해하고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힘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우리의 존재 자체를 변신시켜줄 황홀한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요즘 서점에 나와 있는 책 제목들 보면 십대에 모든 게 다 결정 나는 것처럼 보여주고 강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교양 쌓으라고들 권하고요. 하지만 우리가 고전 혹은 인문학을 권하는 이유는 그냥 쌓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사용하고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예요. 예컨대 ‘불안’이나 ‘경쟁’ 같은 개념들. 저는 그런 개념 자체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끔 고전을 통해 보여주고 질문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끔 하고 싶었어요.” _ 머리말 중에서 꿈을 꾸는 일, 중요하다. 그러나 꿈을 꾸는 건 현실 앞에서 눈을 감는 게 아니다. 잠드는 게 아니다. 잠들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자만이 꿈꿀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하고 꿈으로 도피하려 하는 자, 무턱대고 꿈꾸기만을 강요하는 자, 꿈은 이루어진다는 꿈같은 소리에 도취하는 자들이야말로 우리의 꿈을 방해하는 자들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16세기 영국, 모어의 눈으로 본 악덕의 세계와 얼마나 다를까?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인들의 눈으로 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부자를 찬양하고, 좋은 옷이 자신의 자존감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며,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돈의 맛에 취한 사람들로 북적대는, 악몽 속의 공간이다. 그 악몽에서 깨어난 자들만이 진정으로 꿈꿀 수 있는 게 아닐까. _ 현실을 직시하라, 꿈은 그 다음이다 중에서
개념 SSEN 쎈 라이트 확률과 통계 (2017년용)
좋은책신사고 /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20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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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신사고청소년 학습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중요한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예, 참고, 설명 등으로 이해를 도왔으며, 핵심 개념을 알아보기 쉽게 도식화하여 직관적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꼭 풀어봐야 할 유형을 엄선하여 대표예제로 구성하고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유제를 제공하였다.I. 순열과 조합 01 순열 005 02 여러 가지 순열 023 03 조합 039 04 이항정리와 분할 055 Ⅱ. 확률 05 확률의 뜻과 활용 079 06 조건부확률 097 Ⅲ. 통계 07 확률분포 117 08 정규분포 137 09 통계적 추정 1531. 알아보기 쉬운 개념과 꼭 필요한 설명 개념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고 꼭 필요한 설명만을 다루어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개념을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정리하여 학습자가 오류 없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핵심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예, 참고, 설명 등을 바로 제시하였습니다. 한편 실전에 필요한 개념을 별도의 특강으로 다루어 <개념쎈라이트> 한 권만으로도 충분한 개념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2. 필수 유형 + 충분한 유제로 유형 반복 학습 가능 꼭 풀어봐야 할 유형을 엄선하여 대표예제로 구성하고 다양한 유제를 제공하여 충분한 유형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유형 해결법을 한마디로 정리하여 학습자가 문제 해결의 전략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학교시험 대비에 알맞은 마무리 문제 중단원별 학습을 완성하는 2단계 마무리 문제로 학교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최신 기출문제를 제공하여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중요하거나 어려운 문제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학이 쉬워지는 개념 기본서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학습자 입장에서 생각하였습니다. 중요한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예, 참고, 설명 등으로 이해를 도왔으며, 핵심 개념을 알아보기 쉽게 도식화하여 직관적 이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꼭 풀어봐야 할 유형을 엄선하여 대표예제로 구성하고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유제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때 유형별 문제 해결의 전략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간략히 제시하여 풀이가 한번에 떠오르지 않더라도 풀이의 방향을 이해하고 생각을 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출제 경향을 반영한 2단계 마무리 문제로 개념 학습부터 실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최적의 학습 체제를 구현하였습니다.
글쓰기 콘서트
이상 / 김은식 지음 / 201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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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청소년 학습김은식 지음
10년 넘게 대치동과 목동의 학원가, 메가스터디, EBS 등에서 쉽고 간결한 강의로 이름을 날린 글쓰기 전문가 김은식의 ‘논술 독파 해법’을 담고 있다. 논술은 글만 깔끔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채점관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해분석력’, ‘창의력’, ‘논증력’은 사실 글에 담긴 생각의 깊이와 함량을 의미한다. 논술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이해분석력을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의 핵심은 바로 깊이 있는 생각과 참신한 해법 제시이다. 따라서 표현력을 키우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고 깊이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1부. 논술은 글짓기가 아니다 1강. 글쓰기와 논술은 왜 어려운가 2강. 논술시험은 무엇을 평가하는가 2부. 논술 제대로 공략하기 3강. 요약의 기술 4강. 자료분석의 기술 5강. 개념과 제대로 ‘통’하였는가 6강. 진짜 쟁점을 찾아야 한다 7강. 논거 없는 논지는 외롭다 8강. 논술시험이 요구하는 창의력 9강. 주체적으로 생각하기 10강. 주관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11강. 사회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라 3부. 문제 유형별 해법 찾기 12강. 비판-문제해결형 논제 풀이 13강. 설명형 논제 풀이 14강. 양론형 논제 풀이 4부. 글쓰기 실전 전략 15강. 개요 짜기 16강. 단락 짓기 17강. 좋은 문장 쓰기 18강. 퇴고의 기술제대로 된 글쓰기 해법?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 막상 글쓰기를 혼자 시작하려면 막막하기 그지없다. ‘제시문과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긴 했을까?’ ‘내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데, 나는 아는 게 별로 없어!’ ‘글을 쓰기 전에 개요는 어떻게 짜지?’ ‘대충 아는 것을 얼버무려 쓸까?’ 이 책은 10년 넘게 대치동과 목동의 학원가, 메가스터디, EBS 등에서 쉽고 간결한 강의로 이름을 날린 글쓰기 전문가 김은식의 ‘논술 독파 해법’을 담고 있다. 논술은 글만 깔끔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채점관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해분석력’ ‘창의력’ ‘논증력’은 사실 글에 담긴 생각의 깊이와 함량을 의미한다. 논술은 단순한 글짓기가 아니라 생각 겨루기다! 논술은 왜 글짓기가 아니고 생각 겨루기일까? 논술은 일기나 낙서 같은 글짓기가 아니다. 1,000자 이상의 긴 글을 논리적으로 써본 적이 없고 깊이 생각하는 훈련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논술은 어렵고 진땀나는 일이다. 학원에 의지하고 모범답안을 베껴 쓰기 바쁘지만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학교나 학원에서 제대로 배울 수 없는 글쓰기와 논술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무엇보다 주어진 논제가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리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 그 어떤 과목보다 논술은 ‘혼자서 생각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논술에 대한 오해 1. 글짓기를 잘해야 한다? 논술시험의 평가항목은 크게 4가지(창의력, 이해분석력, 논증력, 표현력)인데, 이 중에서 가장 배점이 낮은 항목이 바로 표현력이다. 맞춤법, 띄어쓰기, 원고지 작성법, 표현 방법 등은 100점 중 고작해야 10점이지만 나머지 항목들은 각각 30점 정도의 중요도를 갖는다. 논술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이해분석력을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의 핵심은 바로 깊이 있는 생각과 참신한 해법 제시이다. 따라서 표현력을 키우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고 깊이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논술에 대한 오해 2. 논술은 나와 상관없는 문제만 나온다? 논술시험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들은 오리엔탈리즘, 포퓰리즘, 패러다임, 성장과 분배, 소비사회의 문제점 같은 것들이다. 당연히 어렵고 딱딱한 제시문은 ‘나’와 무관해 보이고, 답안으로 쓴 글은 알맹이 없이 겉돌게 된다. 좋은 논술 답안을 쓰기 위해서는 아무리 어려운 주제가 주어지더라도 자신의 문제로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논술은 출제범위가 따로 없는 시험이긴 하지만 출제되는 주제들은 100%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문제에 관한 것들이다. 주어진 문제를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좀더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답안을 쓸 수 있다. 그래야 상투적이고 빤한 답을 피할 수 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논술에 대한 오해 3. 논술은 모범답안이 있다? 논술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오류는 모범답안을 외우는 것이다. 논술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주제들이 있긴 하지만 어설프게 외운 답안을 외워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범답안을 외우려 하지 말고 개요 짜는 연습을 반복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주어진 논제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만이 진정한 해법이다. · 논술에 대한 오해 4. 논술은 혼자 공부할 수 없다? 논술 관련 강의나 첨삭 지도는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푸는 힘을 길러야 한다. 어차피 시험장에서는 혼자일 테니까. 논술의 출제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글쓰기의 기본적인 기술을 익혔다면 혼자서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어진 문제를 요리조리 분석해보고 자신만의 생각에 깊이를 더하다 보면 논술도 즐거운 공부가 될 수 있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만으로 논술 준비가 끝났다고 착각하지 마라.
0시 4분
라임 / 코니 팔름크비스트 (지은이), 윤경선 (옮긴이)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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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코니 팔름크비스트 (지은이), 윤경선 (옮긴이)
어느 날 갑자기 준비 없이 다가온 이별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열두 살 소년 니콜라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삑삑거리는 의료 기계, 한가운데 놓인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는 엄마.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그렇다고 익숙해지는 건 아니다. 니콜라스는 세상에 소리치고 싶다.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야 하지 않느냐고, 설사 떠나더라도 백 년 후에나 가능하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땐 애교가 넘치거나 우스꽝스럽게 행동하는 강아지 영상을 찾아보지만, 그때뿐이다. 간호사 누나, 병원 내 커피숍 직원, 경비원 아저씨까지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죄다 짠 듯 안쓰러워하는 얼굴로 3층 병동에 있는 니콜라스에게 인사를 건네는데...빨간색 버튼 세상 끝에서 온 기차 내게 주어진 딱 한 시간 또다시 0시 4분 마음의 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지막 인사 집으로 돌아가는 길“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엄마에게 못다 한 말을 꼭 전하고 싶어.” 법으로 딱 정해야 하지 않을까? 엄마가 세상을 떠나도 괜찮은지 아이에게 먼저 물을 수 있도록. 엄마와의 작별을 앞둔 소년의 타임 워프 분투기 이 책의 특징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별은 누구나 힘들다 《0시 4분》은 어느 날 갑자기 준비 없이 다가온 이별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열두 살 소년 니콜라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삑삑거리는 의료 기계, 한가운데 놓인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는 엄마.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그렇다고 익숙해지는 건 아니다. 니콜라스는 세상에 소리치고 싶다.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야 하지 않느냐고, 설사 떠나더라도 백 년 후에나 가능하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땐 애교가 넘치거나 우스꽝스럽게 행동하는 강아지 영상을 찾아보지만, 그때뿐이다. 간호사 누나, 병원 내 커피숍 직원, 경비원 아저씨까지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죄다 짠 듯 안쓰러워하는 얼굴로 3층 병동에 있는 니콜라스에게 인사를 건넨다. 밤 11시 57분. 숨 막히는 상황을 참지 못한 니콜라스는 그대로 병실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간다. 곧장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다, 어쩐지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빨간색 버튼을 발견한다. 어디로든 벗어나고만 싶었던 니콜라스는 홀리듯 낯선 버튼을 누르게 되고, 시간은 거짓말처럼 0시 4분에 멈춘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말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 그곳은 다른 세계와 맞닿은 듯 보인다. 시간도 멈추고 소리도 없는 세상에서, 니콜라스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할머니를 만난다. 두려움보단 엄마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그때, 할머니가 기차를 가리키며 마음으로 말한다. ‘선택해야 해, 니콜라스. 미래로 갈래? 아니면 과거로 갈래?’ _37쪽에서 누구보다 엄마를 살리고 싶은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 니콜라스는 엄마를 가장 마음 아프게 했다고 후회한 삼 년 전 그날로 가기로 선택한다. 기차에서 내릴 수 있는 건 딱 한 시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결과적으로 엄마를 울리면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만다. 밤 11시 57분. 다시 돌아온 니콜라스는 혹시나 지금의 현실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런데 바뀐 건 딱 하나, 아빠의 셔츠 색깔뿐이다. 엄마는 똑같이 병실에 누워 있다. “아무 소용 없었지? 원래 처음이 제일 힘든 거야.” _69쪽에서 니콜라스는 빨간색 버튼을 눌러 과거로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과거로 돌아가 엄마에게 병원에 꼭 가 보라는 이야길 해 준다면 상황이 바뀌어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아니었다. 점점 지치기 시작한 니콜라스는 결국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엄마를 살려낼 수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해 무력감에 빠지고 절망하다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다. 그러다 니콜라스는 자신을 향한 어른들의 따듯한 시선과 도움을 알게 되며, 선택을 바꾸기로 맘을 먹게 되는데……. 과연 니콜라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우리는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어떻게든 되돌리고 싶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처럼 《0시 4분》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평범한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주며,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공감 가득한 위로와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선사한다.빨간색 버튼“아니, 얘! 무슨 일이니?”간호사 누나가 소리치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는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는 듯 내가 방금 나왔던 병실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28호실로, 내가 도저히 머물 수 없는 그곳으로.나는 곧 엘리베이터 앞에 다다랐다. 그나마 답답함을 벗어던질 수 있을 만큼 너른 공간이었다.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쿵, 쿵, 쿵.고작 열두 살인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이다. 지금 당장 도망칠 곳이 아무 데도 없으니까. 사방이 벽으로 가로막혀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이럴 때는 정말 어떡해야 좋을까?(중략)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르 열렸다. 층수 표시판으로 다가가 1층을 누르려는데 낯선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아래 지하층으로 가는 버튼 밑에 빨간색 버튼이 하나 더 있었다.전에는 본 적 없는 버튼이었다. 세상 끝에서 온 기차잠시 후 눈을 떠 보니, 어떤 할머니가 내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은회색의 긴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왔다. 예쁜 갈색 눈동자가 옴폭하게 들어가 있었다. 할머니는 상냥하게 웃었다. 아니, 웃고 있는 듯했다. 눈가에 주름이 잡혔으니까.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할머니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늙은 코끼리 같았다. 마치 피부에 선을 예쁘게 그린 것처럼 주름이 아름답게 새겨진 코끼리.‘코끼리 같다고?’목소리가 내게 말했다. 나는 입을 벙긋했지만 아무 말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생각을 해 봐. 그럼 들을 수 있단다. 나를 코끼리 같다고 생각했듯이 말이야.’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진짜 멋진 코끼리를 말한 거예요. 나이가 들어도 정말로 멋진 코끼리요. 언젠가 사진에서 본 적이 있거든요. 저는 주로 강아지 사진을 찾아봐요.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이요.’할머니가 웃으며 나를 유심히 보더니, 몸을 반쯤 돌려 기둥 사이를 가리켰다. 거기에 시계가 있었다. 지금도 0시 4분이었다. ‘종착역은 항상 0시 4분이란다.’ 마음의 짐기차를 따라 무작정 달렸다.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는 기차의 천장에서 밝은 빛이 쏟아져 내렸다. 나는 플랫폼에서 아래로 훌쩍 뛰어내렸다. 물웅덩이에 빠져 발이 흠뻑 젖었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기차를 손으로 짚으며 몸을 휙 돌렸다.그들이 한층 더 가까이 왔을까 봐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웬일인지 엘리베이터 옆에서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다. 방패로 몸을 가린 채 괴로운 듯이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아, 불빛 때문이구나! 그들은 빛을 싫어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도, 엘리베이터에서 흘러나오는 빛도 싫어했다. 91번째 메모무시무시한 존재들에게 쫓긴다면 어두운 곳을 벗어나 무조건 빛이 있는 곳으로 갈 것!
마법사 린 1 : 두 개의 기질
지식과감성# / 이성영 (지은이), Yons (그림) / 2023.04.21
15,000

지식과감성#청소년 문학이성영 (지은이), Yons (그림)
지팡이가 아닌 핸드폰이 마법을 사용하게 해 주는 도구라는 재밌는 상상에서 시작한 성장 판타지 소설이다. 마법사들이 긴 로브만 입고, 양피지에 깃펜으로만 글을 쓴다는 편견은 버리자. 현대문물의 발전에 맞춰 21세기의 최신 신기술이 집약된 핸드폰으로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들의 모습을 보면,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도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또한 마법 핸드폰, 피노키오를 닮은 마법학교 소개 요정들, 신비한 이동게이트, 인어로 변신하는 물고기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들 천지인 마법 세상에서 일어나는 신비롭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책을 읽는 내내 펼쳐진다. 언제나 마음 한편에 쓸쓸함을 묻어 두고 있던 린은 마법세계에서 많은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마법사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 간다.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며, 또한 빠른 전개로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애를 살아오면서 삶을 정리한 책 한 권쯤은 내고 싶어 한다.이 작가 역시 그 동안 가슴 깊이 묻어둔 판타지 이야기를 용감하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흔적이 빛이 난다. 판타지 세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각각의 인물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까닭은, 우정과 협동심, 남을 위하는 마음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이 책의 주제 때문이 아닌가 한다.마법의 핸드폰세 가지 마법 학교마법 세계로 가다마법 학교두 개의 기질퍼피는 위험한 강아지!인어의 머리카락10조, 교내 수업 명령을 받다캔디 마우스를 잡아라!버섯 아티팩트하모니 파크레이븐 교수의 정체벗어나야지!계속되는 위험길을 잘못 든 것일까?린의 행방혹시 알고 계신가요?요즘 마법사들은 지팡이 대신 핸드폰으로 마법을 부린다는 사실을?심지어 핸드폰 안에는 신비한 ‘요정’도 살고 있답니다.이런 특별한 핸드폰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실래요?고민할 게 있나요?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가져야죠!어서 책을 펼쳐서 마법 핸드폰의 주인이 되어 보세요!초등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소녀 린, 어느 날 자신이 두 개의 기질을 가진 특별한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린과 친구들의 앞에 펼쳐진 특별한 모험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나날을 보내던 초등학생 린은 어느 날 독특한 빛에 이끌려 마법의 핸드폰을 얻게 된다. 두 개의 기질을 타고났다는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깨달은 린은 그날부터 마법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 린이 마법 세계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마음에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마법사 린1: 두 개의 기질』은 지팡이가 아닌 핸드폰이 마법을 사용하게 해 주는 도구라는 재밌는 상상에서 시작한 성장 판타지 소설이다. 마법사들이 긴 로브만 입고, 양피지에 깃펜으로만 글을 쓴다는 편견은 버리시라. 현대문물의 발전에 맞춰 21세기의 최신 신기술이 집약된 핸드폰으로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들의 모습을 보면,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도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또한 마법 핸드폰, 피노키오를 닮은 마법학교 소개 요정들, 신비한 이동게이트, 인어로 변신하는 물고기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들 천지인 마법 세상에서 일어나는 신비롭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책을 읽는 내내 펼쳐진다. 언제나 마음 한편에 쓸쓸함을 묻어 두고 있던 린은 마법세계에서 많은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마법사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 간다.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며, 또한 빠른 전개로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애를 살아오면서 삶을 정리한 책 한 권쯤은 내고 싶어 한다. 이 작가 역시 그 동안 가슴 깊이 묻어둔 판타지 이야기를 용감하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흔적이 빛이 난다. 판타지 세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각각의 인물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까닭은, 우정과 협동심, 남을 위하는 마음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이 책의 주제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고등어 사전
메디치미디어 / 전대원 지음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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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청소년 인문,사회전대원 지음
고등학생들이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회 용어를 쉽게 풀이한 ‘고등학생을 위한 개념어 사전’이다. 현직 사회 교사가 엄선한 개념어인 패러다임, 통섭, 사회 구조, 신자유주의, 제3의 길, 포스트모더니즘 등 74개 개념어 풀이로 구성되어 있다. 고등학교 사회 과목에 나오는 기본 개념들을 손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현직 선생님이 사회 주요 개념을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고 있다.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는 빼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들을 중심으로 추렸다. 더불어 혼자서도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고, 현실에 대입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학교나 학원 수업을 쫓아가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 자기 페이스에 맞게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공부의 기초가 없는 학생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각 장의 시작 부분에서는 해당 장에서 설명할 가장 중요한 개념을 이미지로 표현해 놓았다.프롤로그 : 이 책을 읽을 학생들을 위해 Ⅰ 과학 / 패러다임 / 이기적 유전자 / 인문학 / 스토리텔링 / 역사 / 형이상학 / 시민 사회 / 사회 현상 / 연역법과 귀납법 / 통섭 Ⅱ 민주주의 / 386 세대 / 똘레랑스 / 포퓰리즘 / 강남 좌파 / 자유 / 제3의 길 / 제6공화국 Ⅲ 권력 / 마키아벨리즘 / 3권 분립 / 국민 참여 재판 / 법 / 정의 / 입증 책임 / 조중동 / 오프 더 레코드 / 이익 집단 / 역자 후기 Ⅳ 근대 / 르네상스 / 사회 계약설 / 계몽주의 / 혁명 / 포스트모더니즘 Ⅴ 제국주의 / 남북문제 / 세계화 / 자유 무역 협정(FTA) / 민족주의 / 영토 분쟁 / 다문화 / 공정 무역 / 유러피언 드림 / 아메리칸 드림 Ⅵ 명목론과 실재론 / 사회화 / 사회 구조 / 1차 집단과 2차 집단 / 관료제 / 기능론-갈등론 / 해석학 Ⅶ 계급 / 계층 / 자본 / 감정 노동 / 비정규직 / 유토피아 / 인간 소외 / 재벌 / 부자 감세 / 신자유주의 / 경제 민주화 Ⅷ 공리주의 / 보이지 않는 손 / 게임 이론 / 도덕적 해이 / 자본주의 4.0 Ⅸ 관습 / 문화 상대주의 / 안락사 / 와스프(WASP) / 젠더 / 청소년 에필로그 찾아보기이 책은… 고등학생들이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회 용어를 쉽게 풀이한 ‘고등학생을 위한 개념어 사전’이다.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중심으로,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어, 수능이나 논술에 활용되는 용어들을 모았다.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읽거나 시험을 준비할 때,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이내 포기하고 만다. 그런 개념어를 만날 때를 위해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현직 사회 교사가 엄선한 개념어인 패러다임, 통섭, 사회 구조, 신자유주의, 제3의 길, 포스트모더니즘 등 74개 개념어 풀이가 등장한다. 저자 전대원은 패러다임을 설명할 때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하는 짓마다 밉상……미운 짓만 골라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을 내 미움이라는 내 관점에 맞춰 해석한다는 뜻이 된다. 그 사람에 대한 미움 패러다임이 나에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에 비유하는 등 친절하고 쉬운 설명으로 1518 학생들의 흥미를 끈다. 개념이 충만해야 신문을 읽고, 수능과 논술을 잡는다 수많은 과목으로 세분화 되어 있지만, 의외로 고등학교 사회 과목의 목적은 단순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기본 운영 원리를 익히는 것이다. 때문에 사회의 원리와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은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사회 과목이 수월하고, 개념 이해가 부족한 학생은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과목을 무작정 외우려 드니 당장 눈앞의 시험은 어떻게 넘기더라도, 공부한 것이 오래 남지 않을뿐더러 수능이나 논술 등 시험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대응하기 힘들어진다. 《고등어 사전》이 암기가 아닌 개념과 원리에 집중한 이유는, 개념과 원리를 알아야 당장의 시험뿐만 아니라 수능과 논술에서도 활용 가능하고 나아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써 먹을 수 있는 싱싱한 지식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서 예를 찾아보자. 저자는 똘레랑스를 설명할 때, 낯선 프랑스의 용어를 끌어오지 않는다. 대신에 수다와 대화를 비교한다. “대화는 생각이 다른 이웃과의 상호 작용을 뜻한다. 생각이 같은 친구들과의 상호 작용인 수다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수다는 상대방의 말이 나와 같은 생각에서 나왔거나, 관심사가 같아서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화제, 아니면 나의 아픈 곳을 긁어 시원하게 해주는 것들을 소재로 한다. 하지만 대화는 다르다.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관심사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생각이 다른 차원을 넘어서 나와 정반대 생각이거나 이해관계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은 어지간히 훈련되어 있는 사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수다와 다르게 대화는 고통을 수반한다.” 개념어는 개념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는 단어는 아니지만, 설명까지 어려워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생하고 쉬운 설명을 읽다보면, 개념어는 내 것이 되고 2년이 지나고, 수능이 끝나고, 어른이 되어도 머리에 남아 있는 내 개념이 된다. 개념 있는 고등학생이 개념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문제만 푸는 게 아니라 개념과 생각으로 놀이를 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개념만 이해해도 공부의 절반은 이루어진다 《고등어 사전》은 고등학교 사회 과목에 나오는 기본 개념들을 손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공부의 절반은 어떤 개념이 가지는 말뜻을 이해하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 개념을 수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특히 사회 과목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마치 퍼즐이 맞아 들어가는 것처럼, 개념들이 서로 맞물려 어느새 탄탄한 기초가 완성되는 것이다. 《고등어 사전》은 현직 선생님이 사회 주요 개념을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는 책이다.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는 빼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들을 중심으로 추렸다. 예를 들면 해석학을 이야기 할 때는 철학 전문 용어는 배제하고 “연애를 하다 싸우거나 헤어진 남녀의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있었는데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서로 다르다. 이성 간의 연애 문제는 워낙 내밀한 것이라 의미 부여와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크다”라고 직접 경험하거나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예시를 들어 생활 가까이 설명하는 것이다. 스스로 완성되는 개념어들 《고등어 사전》은 혼자서도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고, 현실에 대입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교나 학원 수업을 쫓아가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 자기 페이스에 맞게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공부의 기초가 없는 학생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필요한 단어를 찾아서 한 꼭지씩 읽어도 좋다. 혹은 유사 영역에 포함된 단어들끼리 모아놓은 장 단위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각 장의 시작 부분에서는 해당 장에서 설명할 가장 중요한 개념을 이미지로 표현해 놓았다. 학생들을 위해 썼지만, 학교를 떠난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각종 원리와 개념을 확인하고, 자기 견해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이 책은 모든 공부를 하는 데에 기본이 되는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썼다. 말이 쉽지 개념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또 그 많은 것 중에서 핵심을 꿰뚫을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그중에서 핵심을 골라낼 줄 알게 된다면 안개 속에 있던 개념과 원리가 실체를 드러내고 내 앞에 환하게 나타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이를 인간관계에 적용해서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유독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을 떠올려 보자.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하는 짓마다 밉상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미워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다 잘못됐을 리는 없다. 미운 짓만 골라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을 내 미움이라는 내 관점에 맞춰 해석한다는 뜻이 된다. 그 사람에 대한 미움 패러다임이 나에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패러다임’ 교가(校歌)를 보면 존재 법칙이 지배하는 자연 현상이 어떻게 당위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 현상으로 바뀌는지 잘 알 수 있다. 전국 초.중.고 교가는 학교 수만큼 많지만 그 내용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일단 첫 소절에서는 산이 나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이나 바다가 나올 때도 있다. 여기서 거론되는 산이나 강은 평범하지 않아서 정기 또는 민족의 기상이 어려 있거나 흘러나온다. 두 번째 소절에서는 그 정기와 기상을 이어받아 갈고 닦는다는 표현이 나온다. 세 번째 소절은 훌륭한 산에서 나오는 정기를 받았으니 이 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패턴만 안다면 교가 하나쯤 작사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일단 주변에 가장 높은 산부터 찾아 그 이름만 알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작사가 가능하다.이런 교가에서 우리는 사회 현상과 자연 현상의 근본적이 차이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의미 부여다.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맥락을 따지면서 생활을 한다. 자연의 세계에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 ‘사회 현상’
이무영 단편문학
미니책방 / 이무영 (지은이) / 2025.02.28
14,800

미니책방청소년 문학이무영 (지은이)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B녀의 소묘 문서방 안달소전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농민문학과 농촌 소설의 선구자” 농촌의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소박한 필치로 농부들의 세계를 유머러스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농민문학과 농촌 소설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품으로, 이무영이 귀촌하여 농업노동을 경험한 후 쓴 소설 「제1과 제1장」, 1940년에 발표된 농촌생활을 소재로 한 이무영의 대표작 「흙의 노예」, 가난한 작가와 미모의 여성 팬의 만남을 다룬 작품 「B녀의 소묘」등이 있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무영 단편문학>은 1318 청소년문고의 33번째 작품입니다.산(生)다는 말은 그저 막연히 사는 사람의 생(生)을 의미 하고 생활(生活) 한다는 말은 그저 막연히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어떠한 난관이라도 돌파하면서까지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생(生)을 이름이라고 한다면 수택이의 지금의 생은 이 후자(後者)에 속할 것이다. 사실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그는 남이 살아 있듯이 그저 막연히 살아왔던 것이다. 남이 살듯이 살아왔고 보니 남이 죽듯이 또 죽었어야 할 것이로되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사실은 그가 지금까지 그만큼 살기 위해서 애를 썼다는 증좌가 되는것이 아니고 남들이 죽듯이 그런 모진 병에 걸리지 않았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였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수택 자신에게는 적이 미안한 일 일지 모르나 지금까지의 그의 생에 대한 태도란 이런 정도에서 몇 걸음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도 하루에 밥 세 끼니를 얻기 위해서는 실로 피비린내나는 노력을 해왔다 할 것이다. 동경 유학 때는 실로 일곱 끼니의 때를 거르면 서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었고 일금 오십원의 월급 봉투를 위해 서는 여름 아침의 그 단잠도 희생을 해왔고 X광선을 비추면 월식하 는달처럼 일부분이 뿌예진 폐를 가지고도 한결같이 오년이란 긴 세월을 버티어 왔다.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 (큰글자도서)
다산에듀 / 이선이, 장은영, 남승원, 고봉준, 박종무, 김영임, 권유림, 백지연, 이철주, 백지윤 (지은이) / 2020.10.16
36,000

다산에듀청소년 인문,사회이선이, 장은영, 남승원, 고봉준, 박종무, 김영임, 권유림, 백지연, 이철주, 백지윤 (지은이)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인과 동물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며 진정한 ‘반려’를 실천함으로써 앞으로의 시간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줄 반려동물 인문학 교양서다. 오늘날 일상에서는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지 않아도 개와 고양이를 볼 수 있는 카페가 가까이 있고, TV 프로그램과 유튜브로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마음껏 만나며 랜선 집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길고양이에 대한 무참한 학대가 일어나고, 이웃의 반려견에게 물리는 사고들이 빈번하다. 우리와 일상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동물들에 대한 애정과 혐오가 부딪치는 현실에서, 동물과의 공존을 어떻게 이뤄갈 수 있을지 인문철학적 고민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과 인간이 가정과 사회, 자연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폭넓은 이슈들을 깊게 살펴본다.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우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쟁점들이다. 생명이기에 앞서 ‘소유’의 대상인 ‘물건’으로 팔려 나가는 개와 고양이의 현실, 사람에 비해 동물의 치료비가 더 높은 이유, 각종 실험이나 지역축제를 위한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동물권 운동처럼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동물들이 건네는 윤리적 물음들에 명쾌한 답을 내려준다.추천의 글 들어가며 …… 동물친구들을 위한 우정의 글쓰기를 시작하며 01 마음과 마음으로 통해요 소통 |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까? …… 이선이 탐구활동 1 공감 | 마음을 열면 감정이 전해진다 …… 장은영 탐구활동 2 예술 |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는 동물들 …… 남승원 탐구활동 3 02 우리도 소중한 생명입니다 공존 | 강아지를 ‘소유’할 수 있을까? …… 고봉준 탐구활동 4 복지 | 수의사가 꿈꾸는 생명의 연대 …… 박종무 탐구활동 5 권리 |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민권 찾기 …… 김영임 탐구활동 6 규범 | 법 없이 사는 동물은 없다 …… 권유림 탐구활동 7 03 동물과 함께 행복해지는 철학 수업 존중 | 반려동물에서 반려종으로 …… 백지연 탐구활동 8 인식 | 반려 뒤에 숨은 욕망과 차별 …… 이철주 탐구활동 9 윤리 | 동물과 마주하는 윤리적 물음들 …… 백지윤 탐구활동 10 부록 …… 우리와 동물이 더 가까워지는 책 그리고 영화 인용 출처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개와 고양이를 위한 처음 인문학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 집 강아지는 정말 행복할까?” “우리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좀처럼 헤아리기 어려운 반려동물의 마음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욕구는 어느 반려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의 마음속 상처를 발견하는가 하면,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일도 보편화 되었다. 우리 삶에서 개와 고양이는 이제 ‘애완용’이 아닌 ‘반려가족’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기에, 이들과 소통하려는 반려인들의 노력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인기와 펫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반려문화는 여전히 다른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까지 힘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나의 강아지는 끔찍이 사랑하지만 동물실험은 당연히 여기고, 개 식용에는 반대하지만 전염병 위험에 노출된 가축의 살처분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아이러니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2019년 촉발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으로 인해 이제 우리는 동물의 생태가 인간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가 앞으로 동물을 더 깊이 이해하고 동물과 건강하게 공존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태도가 절실해지는 이유이다. 청소년들의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인문학 교과서 & 논술토론 워크북 이처럼 동물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 경희대학교 현대문학연구소의 교수 연구진과 수의사, 변호사 10명이 모여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를 펴냈다. 그동안 대학과 동물병원, 동물권 단체 등에서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이야기해 온 저자들은 건강한 반려문화와 생명 공존이 청소년들의 관심과 애정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개와 고양이를 위한 청소년 인문학’을 기획하게 되었다.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들을 존엄한 생명으로 보는 일은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첫 걸음이자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일이기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동물을 더 깊이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인문학 가이드를 자처한다. 의사 표현 방법은 달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며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동물들이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과 어떻게 공존하며 현재에 이르렀는지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고민거리들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총 10개의 챕터에서 소통, 공감, 예술, 공존, 복지, 권리, 규범, 존중, 인식, 윤리의 키워드로 동물과 인간이 함께해 나갈 방향을 제시하며, 각 장마다 ‘논술토론’을 위한 워크시트를 수록하여 생명 공존에 대한 청소년들의 사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물권 동물보호법 종차별주의 생명윤리…… 반려동물을 둘러싼 개념 이해와 사회적 이슈까지!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그동안 반려동물을 키우고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했을 청소년들이지만 동물학대와 동물보호법, 실험동물, 가축 살처분, 안락사 등 인간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동물의 문제까지 가까이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생명 공존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확장을 위해 저자들은 우리가 그동안 쉽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현안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통찰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들여다보고자 하였다. 1장 에서는 말은 통하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자 한 언어와 동물행동에 대한 연구들, 오랜 역사에서 동물이 인간의 예술적 뮤즈가 되어온 사례들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유대 관계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2장 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 입양의 바탕을 형성하고 있는 펫산업의 문제점과 소유물로서 반려동물이 갖는 법적 지위, 실험동물과 지역축제 동물학대 논란 등을 통해 동물을 ‘수단(물건)’으로 소비하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장 에서는 인간이 동물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정말 옳은지, 인간과 비인간 동물을 차별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더 나아가 차이를 인정한 평등은 가능한 것인지 등의 철학적 물음을 던지며 우리의 윤리적 책임을 되묻는다. 그동안 반려동물의 행동 훈련이나 건강을 다룬 책은 꾸준히 나온 데 반해, 반려동물과 소통함으로써 생명 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음을 제시하는 책은 많지 않았다. 수많은 생물 종이 공존하는 지구에서 이제 또 다른 지구 주민들과의 화합은 필수 과제다. 그렇다면 생명 존중 감수성은 청소년 무렵부터 견고히 뿌리내려야 하지 않을까? 반려동물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인간과 비인간 동물, 사회적 강자와 약자를 막론하고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알아가고 싶다면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가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동물이 감정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 더 정확히 말하면 동물이 감정을 지닌 존재임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답해 줄 만한 흥미로운 일화가 하나 있다. 제인 구달은 1960년 탄자니아의 곰베(Gombe) 국립공원에서 침팬지들을 연구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침팬지에 대한 구달의 남다른 열정 덕분에 학사나 석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케임브리지대학 동물행동학 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학계의 일부 학자들은 구달을 향해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가 침팬지들을 관찰하면서 번호 대신 이름을 붙여주고 각각의 침팬지들이 지닌 개성을 언급했으며 수컷과 암컷을 ‘그’, ‘그녀’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만 해도 과학의 객관성과 가치중립성을 중시한 생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생각, 감정, 개성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며 동물의 행동은 환경적이고 사회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학계의 분위기에서 제인 구달의 행동은 과학자로서 객관성을 잃은 채 인간의 감정을 동물에 이입하는 비과학적인 태도로 보였던 것이다. 과연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이고 개성을 부여하는 행위가 비과학적인 연구 방법이었을까? 동물에 대한 의인화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구달의 태도는 동물의 본성이나 본질을 훼손하며 잘못된 방식으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인식한 것이었을까? ―「마음을 열면 감정이 전해진다」 중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로 길러지는 개와 고양이의 수는 900만 마리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은 ‘펫산업’, 즉 동물을 물건 내지 상품으로 간주하는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평균 330마리의 반려동물이 매일 버려진다고 하니, 이는 편리하게 구매했다가 필요 없어지면 버려도 된다는 생각이 만든 숫자일 것이다. 철학자 에리히 프롬(Erich Pinchas Fromm, 1900~1980)은 ‘소유’가 “모든 것을 죽은 것, 다른 사람의 권력에 복종하는 것으로 변형시킨다”라고 말했다. ‘소유’가 대상을 ‘물건(thing)’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소유관계에서 소유의 주체와 대상, 그러니까 ‘나’와 ‘내가 가진 것’의 관계는 살아 있는 관계가 아니다. 이것을 소유관계는 죽은 대상, 즉 ‘물건’에만 한정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살아 있는 대상도 ‘소유’ 방식의 관계를 맺으면 죽은 것, 즉 ‘물건’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오직 대상과 죽은 관계를 맺음으로써만 그것을 소유할 수 있다. ‘소유한다는 것’은 ‘대상’을 나의 물건으로 만든다는 뜻이고, 더 나아가서 ‘대상’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이 ‘대상’이 무생물일 경우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그것이 생명체일 경우에는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 생명을 지닌 존재를 물건처럼 취급하거나 심지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소유’할 수 있을까?」 중에서 수의사는 우리 모두가 생명의 고리 속에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직업이다. 동물이 처한 현실이 어떠한지 매일매일 경험하다 보면, 수많은 동물의 떼죽음이나 전염병과 같은 과도한 질병이 모두 우리 인간이 빚어낸 불행이라는 점을 인정하게 된다. 노벨화학상을 받은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2000년에 지구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의무화하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개념을 제안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를 성찰하게 만드는 이 용어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인류 스스로 만든 문제라는 사실을 강조한 개념이다. 동물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도 인류세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같다. 우리 인간은 생명의 고리를 인위적으로 끊거나 비틀면서 동물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마음대로 결정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결국 자연 환경의 오염과 파괴로 이어지고, 당연히 우리 인간의 삶의 터전에도 위협을 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커다란 생명의 고리에 묶인 생명 공동체라는 점을 잊지 않는 일이다. 생명의 연대는 동물이 우리에게 던지는 아주 절실한 질문이다. ―「수의사가 꿈꾸는 생명의 연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