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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필름(Feelm) / 이솜 (지은이) / 2020.04.20
13,800원 ⟶ 12,420원(10% off)

필름(Feelm)소설,일반이솜 (지은이)
남들은 다 행복하게 잘만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불행하고 못나 보이는지, 작은 바람에도 온몸이 휘청거려 흔들릴 때가 있다. 결국 '왜 나만'이라는 생각은 나아가 끝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저자는 첫 책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통해 남들 속도에 맞춰 어설프게 좇아가느라 돌보지 못했던 '나'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고 소신 있게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당장 이뤄 놓은 것도 특별히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오늘도 애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칭찬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1장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온전한 나를 마주하고 바라보아야 함을 이야기하며, 나아가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2장 '지나갈 것은 지나간다'에서는 놓아야 할 순간조차 스스로를 괴롭히며 미련하게 보낸 지난날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위로를 담고 있다. 3장 '행복은 특별한 게 아니야'에서는 익숙함에 놓치고 살았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과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4장 '결국 모든 건 괜찮아질 거야'에서는 겨울이 지나면 언젠가 봄이 오듯이 결국 모든 것은 괜찮아질 거라는 저자의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프롤로그 1장.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혼자만의 고요함 타인과의 관계 제자리 그냥 있는 그대로 내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 나인 척 의문을 질문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외롭다 오롯이 혼자이기 어려운 사람 주소록을 정리해야 사람이 남는다 누군가 머물다 떠난 자리 관계 정리 인생의 맛 나를 함부로 재단하게 두지 말 것 2장. 지나갈 것은 지나간다 그땐 알지 못했다 인연 끝에 남겨지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놓아야 할 때 잡아야 할 때 온전히 나를 이해하는 것부터 지나갈 것은 지나간다 잠시라도 운다는 것 쉬는 것을 잊어버리다 무작정 떠나버리고 싶었다 돌아보면 울적하고 눈을 감으면 슬퍼지는 날 거짓 자아 기억을 미련이라 착각하지 말 것 자존심이라 말하고 열등감이라 쓰는 그해 여름 기대하지 않음으로 지금에서야 3장. 행복은 특별한 게 아니야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단짝 친구 1호 사소한 것들에 관심 가지기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을 잠시 멈출 수만 있다면 바탕체 같은 사람 순간의 행복 내 남자의 외조 환상과 경험의 차이 깨고 싶지 않은 꿈 세상에 빚을 지고 살아간다 함께라서 행복해 세 가지 약속 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4장. 결국 모든 건 괜찮아질 거야 상실을 인정하는 것 찬란한 우리의 봄을 위해 미련 이불 킥 불만은 대개 쓸모가 없다 내 안에 밑밥 깔기 관계의 권태 가까운 관계일수록 걱정이 많아 걱정인 사람 그래서 다행이야 행복한 순간에는 사진을 찍는다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모인다 결국은 잘될 거야 엔딩 크레딧미련하게 고집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남들은 다 행복하게 잘만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불행하고 못나 보이는지, 작은 바람에도 온몸이 휘청거려 흔들릴 때가 있다. 결국 ‘왜 나만’이라는 생각은 나아가 끝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저자는 첫 책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통해 남들 속도에 맞춰 어설프게 좇아가느라 돌보지 못했던 ‘나’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고 소신 있게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당장 이뤄 놓은 것도 특별히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오늘도 애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칭찬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1장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온전한 나를 마주하고 바라보아야 함을 이야기하며, 나아가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2장 ‘지나갈 것은 지나간다’에서는 놓아야 할 순간조차 스스로를 괴롭히며 미련하게 보낸 지난날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위로를 담고 있으며, 3장 ‘행복은 특별한 게 아니야’에서는 익숙함에 놓치고 살았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과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4장 ‘결국 모든 건 괜찮아질 거야’에서는 겨울이 지나면 언젠가 봄이 오듯이 결국 모든 것은 괜찮아질 거라는 저자의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할 수 있기를, 미련하고 고집스러워도 내가 나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응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련하게 고집스러운 나도 결국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말고 온전히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오늘도 수고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결국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라고.” 「엔딩 크레딧」 중에서 세상이 바라는 메뉴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외칠 것 나를 괴롭히고 아프게 하는 사람은 과감하게 끊어내고 다시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나’는 아니다. 아무리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결국 그조차 ‘나’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있는 그대로의 ‘민낯의 나’를 마주하는 과정을 겪어야만 온전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결국 모든 시작은 ‘나’를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세상이, 부모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바라는 내가 아니라, 정말로 내가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바라는 메뉴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자신만의 고집스러움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내가 나인 채로,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나답게 사는 법 제대로 몸을 풀지 않은 채 세상의 속도에 맞춰 뛰어가려고 하면 발목이 부러지고, 세상의 온도에 어설피 맞춰 호기롭게 얇은 옷을 꺼내 입었다가는 훌쩍 대기 십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게 맞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추느라 자신의 속도를 놓치는 순간, 모든 균형은 무너지고 만다. 이 책은 내가 나인 채로,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그동안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남의 눈치만 보고 사느라 어느새 자신만의 취향마저 잃어버렸다면,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온전한 나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좀 더 단단하게, 나답게 살아갈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에게 기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단히도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당신을, 나는 믿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나를 아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존감’에 얽매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부정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 그저 지금 이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그냥 있는 그대로」 중에서 지금 반드시 해내야 할 것만 같은 순간도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제대로 몸을 풀지 않은 채 세상의 속도에 맞춰 뛰어가려고 하면 발목이 부러지고, 세상의 온도에 어설피 맞춰 호기롭게 얇은 옷을 꺼내 입었다가는 훌쩍 대기 십상이다. 무엇이든 나에게 맞는 것이 있다. 세상 사는 것이 꼭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기 싫은 것을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내가 하고 싶을 때」 중에서


심심과 열심
민음사 / 김신회 (지은이) / 2020.07.10
13,000원 ⟶ 11,700원(10% off)

민음사소설,일반김신회 (지은이)
에세이스트로 활동한 지 13년째, 그동안 출간한 책은 총 열세 권.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규칙적이고 성실한 글쓰기를 해 온 작가 김신회의 이야기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등의 에세이집을 통해 수많은 독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김신회 작가가 이번에는 작가 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글 쓰는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담은 책 <심심과 열심>을 출간한다.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바로 에세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심심과 열심'이라는 제목에는 긴 세월 꾹꾹 눌러 담아 단단해진 그의 글쓰기 신조와 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깊게는 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원칙을 담은 책이자, 넓게는 프리랜서로서 자기만의 리듬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낸 한 여성 직업인의 이야기인 이 책은 꿈을 향해 홀로 길을 나설 준비가 된 독자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줄 것이다.프롤로그 5 나는 이렇게 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을 썼다 15 나는 이렇게 글을 쓴다 21 첫 문장보다 끝 문장 28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드는 방법 34 일기는 초고가 된다 44 많이 쓰면 많이 건진다 49 퇴고할 때의 감정 5단계 53 첫 소설은 표절이었다 59 나를 지키는 글쓰기 65 근로자입니다, 또 고용주이고요 사실은 글 쓰는 일 따위 그만두고 싶었다 77 매일 출근하는 방 84 마감은 약속 89 복지에 힘쓸수록 신나서 일한다 94 책이 안 팔릴 때 작가가 하는 생각 99 돈 이야기를 먼저 합시다 104 언니, 그건 지난 책이잖아요 111 지금 내 이야기를 하면 된다 115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수 있는 것도 특권 120 개나 소나 쓴다 125 에세이는 사소함을 이야기하는 글 SNS는 재미로 한다 133 잘난 척 좀 하자 138 퇴근 후에는 한강에 간다 143 책상 잘 쓰는 법 147 체력이 재력 151 나 혼자 논다 157 하고 싶지만 안 하고 있는 일들 162 요즘의 금언 168 결정 느림보 탈피하기 174 꿈인데 뭐 어때 179 가장 빛나는 글감은 사람 넌 작가가 될 거야 187 서점에서 가장 낡은 책을 사는 사람 192 달달한 말만 듣고 싶어 196 편지를 쓴다 203 조카와 북클럽 208 한 해를 매듭짓는 법 214 개그 욕심 많은 사람 220 마음을 어루만지는 마음 225 우리는 서로 때문에 운다 231 에필로그 237“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바로 에세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김신회 작가가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들에게 전하는 ‘에세이 쓰며 사는 삶’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아하는 선배 작가와 한나절을 보낸 것 같았다.” - 김세희(소설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글을 쓴다는 말에 늘 회의적이지만 이 책 앞에서는 수긍해야 할 것 같다.” - 요조(뮤지션, 작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한 지 13년째, 그동안 출간한 책은 총 열세 권.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규칙적이고 성실한 글쓰기를 해 온 작가 김신회의 이야기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등의 에세이집을 통해 수많은 독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김신회 작가가 이번에는 작가 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글 쓰는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담은 책 『심심과 열심』을 출간한다.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바로 에세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심심과 열심’이라는 제목에는 긴 세월 꾹꾹 눌러 담아 단단해진 그의 글쓰기 신조와 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깊게는 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원칙을 담은 책이자, 넓게는 프리랜서로서 자기만의 리듬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낸 한 여성 직업인의 이야기인 이 책은 꿈을 향해 홀로 길을 나설 준비가 된 독자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줄 것이다. ■고요하고도 치열한 일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이 그렇듯 작가의 하루 역시 단조롭고 심심하다. 김신회 작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 먹고 침실 옆 ‘작업방’으로 출근한 뒤 하루에 5~6시간 일한다. 쉴 때는 운동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고 작업을 마친 뒤에는 짧은 여행을 떠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일 비슷한 모습으로 굴러가지만 그의 마음만은 늘 치열하다. 작업 방식에도, 퇴고에도 원칙이 있으며 마감 한 달 전까지 자신만의 마감을 따로 만들어 결코 마감일을 어기지 않는다. 번호까지 매겨 가며 생활 수칙을 이토록 꼼꼼히 마련해 두는 것은 스스로를 살뜰히 지키며 걸어가야 더욱 오래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한 덕분이다. “사장(작가 자신)이 복지에 힘쓸수록 직원(역시 작가 자신)은 신나서 일한다.”는 작가의 유쾌한 말 속에는 오랜 시간 단단히 다져 온 질서가 내재돼 있다. ■이미 시작한 사람 『심심과 열심』의 프롤로그부터 김신회 작가는 이 책이 뭔가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일단 시작해 볼 수 있도록 돕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언제나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 가장 두려운 법. 과제를 하기 전 괜히 책상 정리나 설거지를 하며 시작을 미뤘던 기억, 모두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시작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글쓰기의 원칙이나 비법부터 강요할 수는 없다. 김신회 작가는 자신의 노하우를 강요하듯 서술하는 대신, 글쓰기를 둘러싼 고민의 흐름을 풀어 쓴다. 마치 ‘글쓰기’라는 단어에는 쓰는 행위뿐만 아니라 쓰지 않을 때의 마음, 쓰기를 위해 뭔가를 포기하는 마음, 지속하기 위해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듯이. 꿈을 꾸고 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시작한 사람이다. 이미 시작한 사람은 그 일을 꾸준히 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걱정 많은 사람의 세밀한 진심 걱정이 많은 사람은 같은 상황을 두고 몇 번이고 거듭 생각한다. 그때 내가 그렇게 말했던 것이 잘못이었을까?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 김신회 작가 역시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서운한 감정을 잔뜩 털어놓은 편지를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고치다가 결국 부치지 못하는 사람이고 사람들을 깔깔 웃게 해 주고 싶어 애쓰다 혼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시무룩해지는 사람이다. 그 걱정이 자신을 넘어 상대를 향해 있기에 김신회 작가가 가만가만 써 내려간 조언들은 모두 자세하고 세심하다. 후배, 동료 작가들을 고려하며 업무를 수락할 때 원고료를 먼저 묻는 것, 익명을 상정하고 썼음에도 상처받을 이를 고려하여 글을 발표하기를 망설이는 일, 기쁜 일을 나눌 때마저 아파하는 이는 없을지 말들을 헤아리는 일은 글을 쓸 때 고려해야 할 태도뿐만 아니라 일상 속 숱하게 부딪치는 수많은 고민들에까지 맞닿아 있다.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더 나아가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태도가 필요할지, 김신회 작가는 『심심과 열심』을 통해 오래 고민해 온 가장 깊은 생각들을 마침내 독자들과 나누려 한다.쓰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보여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나의 사소한 글쓰기 습관들이 누군가에게 쓰는 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더 반갑겠다. 한마디로 정리 안 되던 그동안의 감정과 경험을 풀어놓다 보니 쓰면서 웃기도, 그만큼 울기도 했다. 그 시간 자체가 나에겐 치유였다는 것을 원고를 다 쓰고 나서야 깨닫는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마음이 움직여 컴퓨터 전원을 켜 한글창을 열거나 구석에 던져 둔 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끄적이는 사람이 있다면 기쁠 것 같다. 그 시간을 보내는 동안 스스로를 아끼고 자신의 글을 사랑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프롤로그에서 에세이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첫 문장보다 마지막 문장이다. 에세이는 일상의 깨달음에 대해 쓰는 글인 만큼 첫 문장이 떡 벌어질수록 뒷이야기가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첫 문장에 들인 힘을 끝까지 유지하면 지나치게 비장한 다짐과 교훈으로 점철된 글이 완성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1 오늘의 경험을 통해 일상은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오늘의 깨달음 밝히기.)2 이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되고 싶은 나에 대해 말하기.)3 앞으로도 이 같은 열정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간직하고 싶은 것 굳이 알려 주기.)4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고 싶다.(갑자기 분위기 종교 집회.)5 나는 느꼈다.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그만해…….)―본문에서(「첫 문장보다 끝 문장」) 오랜만에 찾아온 일거리가 반가웠음에도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요즘 내내 별로인 기분에 대해 써야 하나? 글 쓰며 사는 삶에 깃드는 자괴감에 대해 써야 하나? 요즘 매일 집에만 처박혀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쓰지?답답한 마음에 일기장을 펼쳤다. 빠져나오는 한숨을 눌러 가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그 안에는 내가 보내 온 하루하루가 들어 있었다. 부모님과 나눈 이야기, 친구와 만나서 한 일, 소파에 드러누워 본 영화 속 대사, 도서관에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그래, 이런 게 에세이지. 사소해서 괜찮은 이야기. 사는 거 별거 없으니 오늘도 어떻게든 버텨 보자, 하는 이야기들.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요, 딱히 맘에 들어서 이러고 사는 건 아니고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하고 중얼거리는 목소리들. 내 일기장엔 에세이의 초고가 잔뜩 들어 있었다. ―본문에서(「일기는 초고가 된다」)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유노라이프 / 송숙희 (지은이) / 2020.06.17
14,000원 ⟶ 12,600원(10% off)

유노라이프독서교육송숙희 (지은이)
10만 독자의 글쓰기 부담을 확 덜어 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의 초등학생 편이 드디어 출간됐다. 저자는 아이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루 10분 4줄’만 쓰게 하라고 말한다. 구구단을 몸에 배도록 외워 습관처럼 사용할 줄 알면 웬만한 계산이 자동화되듯, ‘4줄 공식’을 몸에 배도록 연습해 습관으로 만들기만 하면 글쓰기가 자동화된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만들고 글로 표현하는 일이 식은 죽 먹기가 된다. ‘오레오 공식’은 초등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의견, 이유, 사례, 의견’ 각 한 줄씩, 4줄로 구성된 것으로 하버드생이 4년 내내 배우는 논리적 사고 비법을 초등 아이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다. 아이가 하루 10분씩 이 공식을 연습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쉽고 재밌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말끝을 흐리던 아이에서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하는 아이로, 더듬더듬 읽던 아이가 술술 쓰는 아이로, 책을 싫어하던 아이가 공부가 특기인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 담긴 오레오 공식을 구구단처럼 외워 습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 책이 그 시작이다.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우리 아이도 글 잘 쓰게 도와주세요” 들어가는 글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의 기적 이 책을 익히면 할 수 있는 것들 1장 “아이의 미래를 위해 엄마가 해야 할 단 한 가지” / 하버드 키즈의 탄생 150년 넘게 하버드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이유 유튜브조차 글쓰기가 좌우한다 학교가 변하고 있다 아이를 ‘작가’로 키워라 글쓰기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하루 10분 4줄 쓰기의 기적 2장 “오레오로 생각하고 오레오로 말하게 하라” / 하버드생처럼 생각하기 4줄로 끝내는 생각 정리의 기술 생각을 넣으면 바로 글이 나온다? 억대 연봉 맥킨지 컨설턴트의 생각 훈련법 논리적 글쓰기의 ‘킹핀’을 쓰러뜨리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야? / 오레오 1단계 : 의견 주장하기 그 말을 하는 이유가 뭐야? / 오레오 2단계 : 이유 제시하기 그래? 예를 한번 들어 볼래? / 오레오 3단계 : 사례 제시하기 그렇구나. 다시 한 번 얘기해 줄래? / 오레오 4단계 : 의견 강조하기 쉽고 빠르게 오레오 습관을 만드는 비법 오레오로 묻고 오레오로 답하라 3장 “더도 덜도 말고 하루 10분만 쓰게 하라” / 하버드생처럼 글쓰기 글을 잘 쓰고 싶다면서 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손흥민의 기본기, 하버드생의 기본기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 비법 잘 썼네, 못 썼네 하기 전에 ‘글 잘 쓰는 뇌’를 만드는 시간, 10분 글쓰기, 키보드에 양보하지 마라 4장 “내신 성적부터 수능 대비까지 오레오로 대비하라” / 하버드생처럼 공부하기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결정적 차이 국어부터 수학까지 만능 오레오 공부법 똑 부러지게 토론하는 아이의 비결 선생님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서 기록법 오레오로 자기소개서 쓰는 법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오레오 감상문 쓰기라면 KFC 공식 온라인 수업도, 오레오 5장 “일생에 한번은 글쓰기에 미쳐라” / 하버드생처럼 에세이 쓰기 세계 최고의 ‘하버드 에세이’ 도전하기 하버드 에세이를 쓸 줄 알면 햄버거처럼 하버드 에세이 쓰기 5단계 에세이를 잘 쓰려면 3가지 규칙을 지켜라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고쳐 쓰는 것이다 글쓰기가 레고가 되는 즐거움 엄마는 빨간펜 선생님이 아니다 하버드 키즈에게는 칭찬보다 피드백 나가는 글 글쓰기가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 주도록 부록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 워크북 _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 21일 과정 워크시트 _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 연습용 주제 예시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4문장 쓰기의 기적 10만 독자가 선택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초등 편 출간! 초등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 10만 독자의 글쓰기 부담을 확 덜어 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의 초등학생 편이 드디어 출간됐다. 저자는 아이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루 10분 4줄’만 쓰게 하라고 말한다. 구구단을 몸에 배도록 외워 습관처럼 사용할 줄 알면 웬만한 계산이 자동화되듯, ‘4줄 공식’을 몸에 배도록 연습해 습관으로 만들기만 하면 글쓰기가 자동화된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만들고 글로 표현하는 일이 식은 죽 먹기가 된다! ‘오레오 공식’은 초등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의견, 이유, 사례, 의견’ 각 한 줄씩, 4줄로 구성된 것으로 하버드생이 4년 내내 배우는 논리적 사고 비법을 초등 아이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다. 아이가 하루 10분씩 이 공식을 연습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쉽고 재밌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글쓰기 능력은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고, 생각하는 능력은 논리력, 사고력, 표현력을 기른다.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인재, 창의성이 풍부한 인재가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활개 치는 세상에 살게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해 줄 것이 있다면 단 하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라고 많은 미래학자, 경제학자, 교육학자, 뇌과학자가 강조한다. 또 그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하버드는 전 학년 전 과목 전 과정을 글쓰기 중심으로 가르친다. 우리 아이들도 더 늦기 전에 ‘하버드급’ 글쓰기 실력을 길러 줘야 한다! 하버드급 글쓰기는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익혀서 우리 아이도 배울 수 있다. 왜 글쓰기가 중요하고, 하버드에서는 어떻게 가르치는지, 우리는 집에서 어떻게 연습할 수 있는지, 대한민국 최고의 글쓰기 코치가 후배 엄마에게 그 비법을 전수한다. 따라서 엄마가 먼저 훑어보고 아이에게 선물하면 좋다. 먼저 생각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엄마의 부담이 사라질 것이고, 그러면 아이의 부담도 없애 줄 수 있을 것이다. 말끝을 흐리던 아이에서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하는 아이로, 더듬더듬 읽던 아이가 술술 쓰는 아이로, 책을 싫어하던 아이가 공부가 특기인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 실력을 길러 주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 담긴 오레오 공식을 구구단처럼 외워 습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 책이 그 시작이다. “우리 아이도 글 잘 쓰게 도와주세요” -글쓰기가 어려운 엄마들의 하소연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은 출간하자마자 글 좀 잘 썼으면 하는 사람들 사이에 ‘하버드 글쓰기 비법’ 신드롬을 일으켰다. 뭘 쓸지 몰라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라서 단 한 줄도 못 쓰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 책은 글쓰기부전증으로 고생하는 10만 명의 독자들에게 단순하고 명쾌하지만 효과가 확실한 오레오(OREO) 공식을 처방했고,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말이 피드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많은 경우, 절박한 요청도 곁들여져 있었다. “우리 아이도 글 잘 쓰게 도와주세요.” 오레오 공식의 효과를 맛본 학부모 독자가 자녀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 온 것이다. 사실 초등학생이라면 아직 긴 시간 주의를 기울이는 집중력이 약하고 연필을 쥐는 힘인 운필력도 약하다. 오레오 공식이 아무리 간단하더라도 초등학생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이 책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은 대한민국 대표 글쓰기 코치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정확히 그 요청에 대한 답을 담은 처방전이다. 바로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이다. 오레오 공식이 150년 동안 이어져 온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라면,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는 오레오 공식을 초등학생의 눈높이 맞춰 재설계한 것이다. “간단해요, 하루 10분 4줄만 쓰게 하세요”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정리한 오레오 공식 글쓰기 능력이 미래 인재의 핵심 능력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지름길이라고 이야기하면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엄마도, 그만큼 집에서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면 이번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휴, 저 글 못 써요.” 당연하다.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생각만으로도 눈앞이 깜깜해지는 이유는 엄마도 지금까지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도 걱정할 필요 없다. 아이는 이미 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받고 있으니 가르치는 일은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 빨간펜 선생님이 하면 된다. 그러면 엄마가 할 일은? 꾸준히 쓰게 하는 것이다. ‘잘 썼네, 못 썼네’를 할 수는 없어도, ‘썼네, 안 썼네’는 할 수 있지 않은가! 물론 지금도 아이는 쓰고는 있다. 다만, 그 글이 대부분 느낌과 감상을 적는 표현적 글쓰기 일색이고, 그나마 어쩌다, 숙제로 할 뿐이다. 이래서는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없다. 그렇다면 뭘 써야 할까? 논리적 글쓰기를 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일리 있고 조리 있게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는 이런 논리적 글쓰기를 연습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이다. 쓸 주제를 정하고, 오레오 공식으로 4줄의 쓸거리를 만들고, 4줄을 이어서 짧은 한 단락의 글을 완성하는 게 다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집중력과 운필력이 약한 초등학생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글쓰기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오레오 공식을 활용하는 법, 아이가 써 놓은 글을 더 좋은 글로 발전시키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엄마는 이 책을 참고해서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아이가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를 하도록 돕기만 하면 된다. “오레오 공식을 구구단처럼 쓸 수 있다면” -사고력, 창의력부터 내신, 수능까지 한 번에 잡는 핵심 기술 아이는 초등 5학년이면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6학년이면 논설문 쓰기를 배운다. 그래서 초등 4학년까지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 두면 좋다. ‘논리적’이라고 말하면 왠지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구조를 살펴보면 아주 간단하다. ‘1단계 의견을 제시하고, 2단계 이유를 설명하고, 3단계 사례를 들고, 4단계 의견을 강조’하면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이 4가지 단계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다. ‘하버드생처럼 하루 10분 글쓰기’의 핵심 기술인 ‘오레오 공식’은 정확히 이 구조를 담고 있다. 오레오(OREO), 즉 ‘Opinion(의견) - Reason(이유) - Example(사례) - Opinion(의견)’을 한 줄씩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처음부터 생각 자체를 논리적으로 하는 뇌를 갖게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할 줄 알면, 학습이 쉬워진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공통점인 메타 인지력이 자라기 때문이다. 잘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공부를 하게 된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성적이 좋지 않을 리가 없다. 어디 학교 공부뿐이겠는가! 사고력, 창의력, 표현력은 사회 나가서도 꼭 필요한 능력이다. 오레오 공식을 구구단처럼 쓸 수 있게 하라! 그러려면 오레오로 생각하고 오레오로 표현하는 일이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일단은 하루 10분씩이면 된다. 최소한 21일 동안 꾸준히 하면 그 첫 발을 떼는 것이다. 이 책 부록에는 21일 동안 연습할 수 있는 워크시트가 들어 있다. “하버드급 글쓰기가 하버드급 인재를 만든다” -가볍게 시작하고 크게 성장하는 글쓰기 비법 그래도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글쓰기에 대한 기대치를 확 낮추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고쳐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라. 첫 발에 완성하는 글은 없다. 일단 쓰고, 고쳐 쓰고, 고쳐 쓰고, 고쳐 쓰는 것이다. 하버드생도 자신이 쓴 글을 글쓰기센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여러 차례 고쳐 쓰며 완성해 간다. 아이 글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써 놓은 글에 대해 ‘잘 썼네, 못 썼네’ 할 필요가 없다. 고쳐 쓰면 된다. 아니, 애초 글은 고쳐 쓰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그러니 글쓰기에 부담을 갖지 말라고 말해 주면 좋다. 부담감이 글쓰기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글은 고쳐 쓰는 것이고, 따라서 처음 쓴 글이 30점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글쓰기 연습에 나설 것이다. 일단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고 가볍게 받아들이게 되면, 그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글쓰기가 놀이가 되는 것이다. 훌륭한 요리사가 좋은 식재료를 모으듯, 레고를 즐기는 아이가 레고브릭을 모으듯,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은 글감을 모은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가도 좋은 글감을 발견하면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공유하는 것도 글쓰기의 즐거움 중 하나다.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려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도 좋고, 몇몇 친구와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버드생이 4년 동안 쓴 글을 모으면 A4 용지로 50킬로그램쯤 된다. 그러고서도 졸업하고 가장 아쉬운 것이 글쓰기 연습을 더 못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부터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습관처럼 글쓰기를 하고, 더 나아가 즐기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하버드 키즈’로 자라 훗날 세계무대에서 하버드급 출신 인재와 어울리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유튜버? 프로게이머? 프로그래머? 의사? 웹툰 작가? 교사? 요리사? 당신의 아이는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나요? 무슨 꿈을 꾸든 당신의 아이는 글쓰기 능력부터 갖춰야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갖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이루고 살게 하려면 생각하는 힘을 발휘해야 하고, 생각하는 힘은 글쓰기로만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만들고 전달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능력은 글쓰기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조차 글쓰기가 좌우한다’에서 우리 아이들도 학교나 학원에서 과제로 내 주기 때문에 글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느낌을 표현하고 마음을 드러내는 글쓰기 일색입니다. 물론 말랑말랑하게 감성을 개발하는 표현적 글쓰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은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학습 과정에 필수로 요구되는 논리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생각을 일리 있게 정리하고 조리 있게 표현하는 논리적 글쓰기로 아이의 사고 능력을 업데이트해 줘야 합니다.- ‘아이를 작가로 키워라’에서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한겨레출판 / 유달승 (지은이) / 2020.07.10
14,000

한겨레출판소설,일반유달승 (지은이)
전 세계 석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의 자원 부국, 10여 개 이상의 민족이 살고 5개 이상의 언어가 쓰이는 다민족 국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무력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나라.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왕정을 타도하고 공화국을 수립한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선출된 종교 지도자가 군 통수권을 가진 종교 국가이기도 하다. 실크로드의 한복판에 위치한 까닭에 오래전부터 상인 문화가 발달했지만, 식당 직원이 초대받은 손님의 돈을 거절하는 독특한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다. 이란은 어떤 나라일까?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란학자 유달승 교수가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에서 이란인의 독특한 가치관, 현대 이란을 형성한 역사, 이란을 이란이게 하는 핵심 정체성 등 오늘날 한국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을 간결하고 풍성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1979년 텔레비전에 비친 이슬람 혁명에 호기심을 느낀 뒤 이란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한국인 최초로 이란에 유학을 떠났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의 외국인 박사가 되었으며, 그 직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방문학자로 초대받았다. 그렇게 30여 년 동안 이란을 연구한 저자는 국내 최고의 이란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숨겨진 미덕은 바로 '겸손'이다. 저자는 여전히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이란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이란이 전부인 걸까?"머리말_ 전쟁을 막으러 간다 1장 천국은 어머니의 발아래에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느리지만 디테일에 강하다 한번 맺은 인연의 힘 황당하고도 당돌한 겸양의 예술, 타아로프Taarof 천국은 어머니의 발아래 있다 2장 페르시아는 작고 이란은 크다 고귀한 나라 나는 페르시아인이지 이란인이 아니다 꽃을 사랑하는 민족 영화 〈300〉과 페르시아 슬픔과 패배의 역사를 분노와 저항의 역사로 3장 친구와 적의 조건 미국은 왜 이란을 싫어하는가 세계 경제의 생명줄, 호르무즈 해협 중동의 영원한 숙적 ‘이란국민저항위원회’의 정체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4장 이란, 이슬람, 공화국 한 번의 운동과 두 번의 혁명 공화국의 통수권자, 최고지도자 복잡하고도 다양한 정치 지형도 5장 손님은 신의 친구다 하늘의 선물 신이 허락한 음식 당신은 내 눈 안에 있다 더불어 차, 소통과 해방의 공간 바자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 참고문헌순교의 역사에서 민주화 혁명까지 능청스런 흥정에서 진심 어린 환대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란의 진짜 얼굴 전 세계 석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의 자원 부국, 10여 개 이상의 민족이 살고 5개 이상의 언어가 쓰이는 다민족 국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무력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나라.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왕정을 타도하고 공화국을 수립한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선출된 종교 지도자가 군 통수권을 가진 종교 국가이기도 하다. 실크로드의 한복판에 위치한 까닭에 오래전부터 상인 문화가 발달했지만, 식당 직원이 초대받은 손님의 돈을 거절하는 독특한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다. 이란은 어떤 나라일까?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국내 최고의 이란학자 유달승 교수가 신작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에서 이란인의 독특한 가치관, 현대 이란을 형성한 역사, 이란을 이란이게 하는 핵심 정체성 등 오늘날 한국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을 간결하고 풍성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1979년 텔레비전에 비친 이슬람 혁명에 호기심을 느낀 뒤 이란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한국인 최초로 이란에 유학을 떠났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의 외국인 박사가 되었으며, 그 직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방문학자로 초대받았다. 그렇게 30여 년 동안 이란을 연구한 저자는 국내 최고의 이란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숨겨진 미덕은 바로 ‘겸손’이다. 저자는 여전히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이란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이란이 전부인 걸까?” 이란을 이란이게 하는 힘 슬픔과 패배의 역사를 분노와 저항의 역사로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는 이란을 이란이게 하는 경험과 서사를 세심하게 살핀다. 10여 개 이상의 민족이 모인 다민족 국가, 5개 이상의 언어가 모국어로 쓰이는 나라에서, 어떻게 수천 년 동안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원인은 무엇일까?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시작으로 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 로마와 전쟁, 7세기 아랍의 침략, 11세기 투르크의 지배, 13세기 몽골의 침략, 19~20세기 러시아, 영국, 미국의 개입까지, 이란의 역사는 외세의 침략으로 점철되었다. 이런 경험은 분노와 저항의 감정을 낳았고, 오랫동안 축적된 이 기억이 오늘날 이란인의 핵심적인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란인이 믿는 종교가 이슬람 내 소수파로서 오랫동안 탄압받았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중동에서 이슬람이 두 가지 종파로 분열된 계기는 창시자 무함마드의 후계자 문제였다. 다수파인 수니파는 이슬람 공동체가 후계자를 정할 자격이 있다는 입장이었고, 소수파인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사촌인 알리와 그 자손이 신에게 선택받은 이맘(이슬람의 예배 인도자)이라고 여겼다. 시아파는 무함마드 사후 이맘 12명 중 대다수가 수니파에 의해 은밀히 살해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아파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기희생’이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서 가장 큰 종교 행사는 3대 이맘 후세인의 순교일을 기념하는 ‘아슈라’이고, 이란 국기의 붉은색은 순교를 상징한다. 오랜 세월 침략에 맞선 경험과 순교에 대한 기억이, 이란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의 원천이 되었다. 침략과 순교의 경험 이외에도 또 다른 문화가 이란인을 하나로 묶어준다. 바로 페르시아어 시와 문학이다. 신비주의 시인 루미, 사디, 하페즈, 오마르 하이얌 같은 시인들이 페르시아어로 쓴 시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읽힌다.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의 입구에는 사디의 시 가 걸려 있다.(시 전문을 책 표지에 페르시아어로 실었다.) “라 일라하 일라 알라(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이슬람은 어떻게 신뢰를 얻었을까 이란 사람들이 강한 종교적인 열정을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단지 이란 사람들이 독실한 종교인이기 때문일까? 진정한 원인은 이란 근대사에서 찾을 수 있다. 19세기 말 이란은 서구 유럽의 침탈을 경험하고 있었다. 1890년 이란에서 일어난 담배 불매 운동은 이란 사람들이 외세의 침탈에 저항한 첫 번째 대중 운동이었다. 이 운동에 성직자들이 어느 집단보다 앞장섰다. 1890년 왕 나세르 알딘 샤는 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조건으로 영국인 기업가에게 이란의 담배를 50년간 재배, 판매, 수출하는 독점적인 권리를 주었다. 이에 이란 농민과 상인 그리고 성직자들이 거세게 저항했고, 1891년에는 이슬람 지도자인 미르자 모함마드 하산 쉬라지가 금연을 명령하는 파트와(종교법령)를 발표했다. 대다수 이란인이 이 파트와에 복종하고 담배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결국 왕조는 영국인 기업가와 담배 전매권 계약을 철회했다. 저자는 이 운동을 통해 이란 사회에 세 가지 의식이 싹텄다고 설명한다. 첫째, 이란에서 절대 왕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확산되었다. 왕이 이란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침해한다면 왕권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시아파 성직자들이 이란 민족주의 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되었다. 셋째, 이란인이 민족 정체성에 기반한 도시 중심의 대중운동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1921년 영국의 지원으로 쿠데타가 일어나, 외국 정부에 친화적인 팔레비 왕조가 탄생했다. 1953년에는 대규모 시위로 이탈리아에 망명했던 왕이 미국과 영국이 지원한 쿠데타로 복권했다(아작스 작전). 1960년대부터 성직자 호메이니가 저항 운동의 지도자로 부상했고, 1978년 호메이니를 음해하는 언론 기사에 이슬람 신학생들이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그해 9월 군대의 발포로 약 2000여 명이 사망했다. 12월 11일 아슈라 행사에 200만 명의 시민이 모여 ‘자유 자주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구호를 외치자, 1979년 1월 16일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 모함마드 레자 샤가 이란을 떠났다. 같은 해 2월에는 호메이니가 이란으로 귀국해 이슬람 혁명의 승리를 선언했다. “불행한 사람들을 억압과 빈곤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우리에게는 억압된 사람들을 지키고 억압자와 싸울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알리가 두 아들에게 남긴 유언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였다.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의 벗이 되어라. 억압자의 적이 되어라.’”(159쪽) 이란, 이슬람, 공화국 종교와 민주주의의 절묘한 공존 이란은 바다와 호수에 인접한 나라로 어류 자원이 풍성하다. 그런데 시아파는 무슬림이 비늘이 없는 물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철갑상어와 캐비어도 전통적으로 금지되어 왔다. 1979년 이후 사회의 보수화 분위기에 맞추어, 1981년 이란 정부는 철갑상어가 할랄 음식인지 즉 무슬림이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명확하게 판결해줄 것을 종교 기관에 요청했다. 수산청이 철갑상어 세 종의 샘플을 호메이니 최고지도자 사무국에 보냈고, 성직자들은 철갑상어를 면밀히 관찰한 끝에 꼬리 부근에 비늘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에 따라 호메이니가 “비늘이 꼬리 부분에만 있어도 할랄이다”라는 파트와를 발표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수립된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최고지도자”다. 최고지도자는 국민이 선출한 고위 성직자 88명(임기 8년)으로 구성된 지도자전문가의회에서 정하는데, 이들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고 해임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시아파 무슬림은 12대 이맘이 종적을 감춘 뒤로 누가 시아파 사회를 인도해야 하는지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했고, 호메이니가 주장한 “이슬람법학자통치론”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즉 이슬람법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이슬람법학자가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람법학자가 예언자 무함마드의 신임을 얻은 자’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이슬람법학자만이 예언자 무함마드의 영역에 속한 일을 전부 인수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예언자 무함마드처럼 이슬람법학자는 법으로부터 일탈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으며, 이 세상의 행복에 무사무욕한 사람이어야 한다. (…) 공정한 이슬람법학자만이 신의 법을 실천에 옮기고 이슬람의 원칙을 확립하고 벌칙과 형벌을 내리고 무슬림 공동체의 국경을 방어하고 영토를 보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최고행정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165쪽) 동시에 이란 사회는 선거를 통해 주기적으로 정권을 교체한다. 1979년 이후 지금까지 8년마다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했다. 이란에서 정치 세력이 나뉘는 이념적인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이슬람법학자통치론에 대한 입장이고 둘째는 사회·경제·외교 정책에 대한 입장이다. 하지만 모든 정치 세력이 공통적으로 이슬람의 권위를 인정한다. 이란의 정치 세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정통 우파(보수파), 좌파(개혁파), 현대 우파(중도파), 신원리주의자(강경파)이다. 정통 우파와 신원리주의자는 최고지도자를 이맘의 대리인으로 규정하고 신성한 권력을 가진 존재라고 주장한다. 반면 좌파와 현대 우파는 최고지도자가 헌법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고 국민의 뜻을 충실하게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왜 이란을 싫어할까? 친구와 적의 조건 2020년 1월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은 모두 이란에서 터졌다. 1월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암살당했고, 8일에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란의 공격이 있고 네 시간 뒤,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하자 이란 정부는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가 11일 자신들이 오인 격추했음을 인정했다. 전쟁 상태라고 봐도 될 정도의 무력 충돌이 이란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일어난다. 한때 ‘중동의 헌병’, ‘페르시아만의 경찰’이라 불릴 만큼 미국과 가까웠던 이란은 어떻게 해서 미국의 적이 되었을까? 불화의 근본 원인은 석유다. 이란은 전 세계 석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로 손꼽히는 자원 부국이다. 그 밖에 아연(세계 1위), 철광석(세계 4위), 우라늄(세계 10위), 납(세계 11위), 구리(세계 17위), 석탄(세계 26위) 등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게다가 이란은 페르시아만(세계 석유 매장량의 3분의 2)과 카스피해(세계 석유 매장량의 5분의 1)를 육로로 연결하는 유일한 국가이고, 세계 에너지의 생명줄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영해로 포함한다. 그런 까닭에 미국은 소련과 냉전기에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고 했다. 1953년에는 군부를 지원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이란 정부를 전복하게 하고 왕정을 복권시켰다. 이로 인해 이란에서 반미 감정이 싹텄고, 이 경험은 1979년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로 이어진다. 불화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였다. 1979년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 모함마드 레자 샤가 미국으로 망명하고 왕조의 고위급 인사들이 미국으로 모여들자, 이란 시민들이 미국에 레자 샤와 주요 인사들을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이 이 요청을 거부하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담을 넘어 대사관을 점령하고 여성과 흑인을 제외한 남성 52명을 444일간 인질로 삼아 억류했다. 1980년 4월 7일 미국이 이란과 단교를 선언하면서 그로부터 41년 동안 적대 관계가 유지되었다.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이란이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 중동과 전 세계에서 주요한 이슬람 테러리스트 단체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탈레반 등으로 모두 수니파 극단주의 집단이다. 이란은 대표적인 시아파 국가로 이들과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고, 중동에서 이슬람국가를 격퇴하는 데 미국과 공개적으로 협력하기도 했다. “이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정말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란은 한국과 매우 밀접한 나라다. 서울에 ‘테헤란로’가 있듯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서울로’가 있고, 2003년에 ‘서울공원’이 생기기도 했다. 게다가 2017년까지 한국은 이란의 4대 교역국이었고, 이란은 한국의 4대 원유 공급국이었다. 두바이를 거치는 한국의 수출 물량 중 40퍼센트 이상이 이란을 향하고, 해외 건설 수주 중 4분의 1 이상이 이란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인이 특히 이란에서 친숙함을 느끼는 문화가 있다. 바로 이란의 교육열이다. 이란에서 길을 걷다 보면 아이들 사진이 있는 휘장이나 포스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학원에서 걸어놓은 홍보 이미지다. 사진 속 아이들은 그 동네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들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란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문제도 교육 정책이었다. 교육 방송을 초·중·고 교과과정에 따라 개편해 학사 일정을 운영했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교사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서 학생들을 관리하도록 했다. 이란에는 독특한 환대의 문화가 있다. 이란인은 손님에게 이렇게 인사한다. “당신을 위해 희생할 것이다.” “당신이 우리의 눈을 밝게 했다.” 이란에서는 손님이 ‘신의 친구’이기 때문에, 이란인은 손님을 환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식당에서 “저 사람은 내 손님이다”라고 말하면, 종업원은 그 사람의 돈을 받지 않는다. 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면, “이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서 강제로 물건을 떠안기려고 한다. 그럴 때 물건의 값을 지불하지 않거나, 귀중품을 그냥 가져서는 안 된다. 겸손을 표현하는 이란 특유의 이런 문화를 ‘타아로프’라고 한다. 이 책은 이란 사람들의 심성과 역사, 독특한 정치체제, 일상의 문화 등 이란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을 작은 분량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이란 유학 생활에 겪은 일화, 2019년 9월에 교환 교수로 방문해 경험한 각종 사건과 코로나19 사태 등 이란 현지의 분위기를 실감 나게 전달한다. 우리가 아시아의 반대쪽 끝을 이해하려면,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보다 더 나은 이야기가 없을 것이다.이란으로의 출발을 앞둔 나에게 주변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거기 가도 되겠어?” “전쟁이 나지 않을까?”라고 묻기도 하고 “그런 위험한 곳에는 왜 가려고?”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성실하게 대답해주었지만 나중에는 반복되는 질문에 지쳐서 내가 전쟁을 막으러 가는 거라고 동문서답을 했다. 어쩌면 그들의 우려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주일쯤 지났을 무렵 이번에는 한 도서관 직원이 내 옆에 와서 잠시 얘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뜬금없이 내가 가지고 다니는 우산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비슷한 우산은 테헤란 북부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서만 판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비용을 지불할 테니 하나 사달라고 했다. (…)처음 보는 낯선 외국인에게 이렇게 황당하고 당돌하게 요구하는 경우는 아마 다른 곳에서는 극히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곳 이란에서는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황당하고 당돌하다는 느낌을 넘어 예의가 없고 염치를 모르는 뻔뻔스러움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말문이 막히고 정말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이란인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문화 자산은 페르시아의 시와 문학이다. 이러한 문화 유산은 이란인의 정치 유산을 기록하고 보급하는 매우 영향력 있는 수단이 되었다. (…) 이란 문화, 특히 페르시아어와 문학은 아랍어와 아랍 문학으로 동화된 중동의 다른 지역과 달리 이란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시키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아랍을 비롯한 수많은 외세의 지배와 개입 속에서도 이란 문화는 지속되었다.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2
서울문화사 / 노조미 코타 (지은이), 나나세 메루치 (그림), 유유리 (옮긴이)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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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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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빌리스소설,일반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교통경찰’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각 작품들이 반전 매력 가득한 엔딩을 맞는 『교통경찰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 필력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교통 법규 위반이라는 일상적인 범죄에 그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상상력을 녹여 내어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로 탄생시켰다. 시각장애인 소녀의 기적 같은 청각이 밝혀낸 교통사고의 전말과 오싹한 반전을 그린 「천사의 귀」, 양날의 칼 같은 교통 법규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중앙분리대」, 앞서가는 초보운전 차를 재미로 위협한 뒤차 운전자에게 매섭게 불어닥친 후폭풍을 속 시원하게 전개하는 「위험한 초보운전」등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매력이 담긴 단편 여섯 편을 실었다. 천사의 귀 중앙분리대 위험한 초보운전 건너가세요 버리지 말아 줘 거울 속에서 10년 만의 후기 옮긴이의 말히가시노 게이고 초기 미스터리 명작 치밀한 트릭 그리고 신박한 반전 추리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려 내는 치열한 교통경찰의 밤 “이 시리즈가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확신한 것은 「천사의 귀」를 완성했을 때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도 인정한 고품격 미스터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단편을 엮은 『교통경찰의 밤』은 지금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참신한 소재와 경쾌한 문체로 쓰여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교통 법규 위반이라는 일상적인 범죄에 그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상상력을 녹여 내어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로 탄생시켰다. ‘교통경찰’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각 작품들이 반전 매력 가득한 엔딩을 맞는 『교통경찰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 필력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더불어 작품 속에 녹아든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치밀한 트릭은 왜 그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 “죽이고 싶다고 했었어.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한다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을 통해 숨 막히는 미스터리 시리즈로 거듭나다! 『교통경찰의 밤』은 총 여섯 편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장애인 소녀의 기적 같은 청각이 밝혀낸 교통사고의 전말과 오싹한 반전을 그린 「천사의 귀」, 양날의 칼 같은 교통 법규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중앙분리대」, 앞서가는 초보운전 차를 재미로 위협한 뒤차 운전자에게 매섭게 불어닥친 후폭풍을 속 시원하게 전개하는 「위험한 초보운전」, 길을 건너지 못한 한 남자의 비극과 고통스러운 집념을 담은 「건너가세요」, 갑자기 차 안으로 날아든 커피 캔에서 비롯된 불의의 사고와 사랑의 힘이 불러온 의도치 않은 응징을 유쾌하게 풀어낸 「버리지 말아 줘」, 10년 무사고 운전자의 어이없는 사망사고와 진실을 마주한 교통경찰의 선택을 그린 「거울 속에서」 등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매력이 담긴 단편을 실었다.진나이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서장의 입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서장은 천천히 앞으로 나와 나호의 손을 잡았다.“나도 이 노래, 아주 좋아해.” 그는 말했다. “훌륭하다. 정말 대단해. 그야말로 기적의 귀야.”그러자 나호도 처음으로 하얀 이를 내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천사의 웃음이다,라고 진나이는 생각했다. 역시나 당황한 모양이다. 앞차가 속도를 올렸다. 차간 거리가 약간 벌어졌다. 그래서 그는 다시금 액셀을 밟았다.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고 간격은 다시 줄어들었다.바짝 붙은 채 양쪽 차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갔다. 커브가 많아서 핸들 조작도 쉽지 않다.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운전자가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꼴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커브를 돌 때마다 앞차의 정지등이 깜빡거렸다. 그때마다 그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굼벵이가 따로 없네.’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요. 대체 뭐에 맞은 겁니까?”“이거예요.” 후카자와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 캔 봉지를 내보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이게 앞에서 날아왔어요.”“어휴, 저런.”의사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면서 두어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가끔 있어요, 자동차 창밖으로 물건을 버리는 멍청이들이.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그랬다니,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군요.”“선생님, 그나저나 마치코의 눈은요?”그러자 의사는 일단 시선을 피했다가 다시 후카자와의 얼굴을 보았다. 틀렸구나,라고 그 순간 후카자와는 깨달았다.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스튜디오오드리 / 권민창 (지은이) / 2020.07.01
13,500원 ⟶ 12,150원(10% off)

스튜디오오드리소설,일반권민창 (지은이)
하루 한 편,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SNS에 공유하며 수만 팔로워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권민창의 두 번째 에세이. 무심코 지나칠 법한 사소한 일상도 저자의 섬세한 시선을 거치면 성장의 양분이 된다. "행복은 출근길 달달한 바닐라라테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권민창은 이 책을 통해 무리한 보폭으로 행복을 쫓기보다 '지금, 여기'에 놓인 작고 소중한 기쁨에 집중하자고 말한다. 가까운 이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 습관, 보다 지혜롭게 사랑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법, 현명한 관계 맺기의 기술 등을 담았다. 또한, 마치 작은 식물을 키우듯 스스로를 돌보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chapter 1 우리의 품격을 결정하는 말과 글 실수를 인정할 때 마음이 열린다 014|꿈에도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 018|처세술이 뛰어난 사람들의 두 가지 공통점 022|혹시 오늘 기분 안 좋은 일 있으신가요? 025|불행배틀을 하자고 고민을 털어놓은 게 아닌데 028|관점을 달리하면 걱정도 축복이 돼요 031|사과받으려고 사과한 거야? 034|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들의 세 가지 특징 037|상처받은 사람은 많은데 상처 준 사람은 없는 이유 040|약속 취소의 올바른 예 044|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어지는 마법의 말 047|잘못 보낸 택배 덕에 깨달은 것 050|마음까지 치료해주는 공감과 경청의 힘 054|사소한 표현의 차이가 만드는 변화 058|‘팩트’가 무례함을 정당화할 순 없다 062 chapter 2 사랑은 시간을 쓰고 싶어지는 일 저, 연애 잘하고 있는 걸까요? 066|권태기를 겪는 연인들에게 069|우리가 나눈 순간들이 우리를 지켜줄 거야 073|연애에 정답이 있다는 환상 075|연애의 적, 집착과 권태 078|진짜 나를 보여줘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082|준비되지 않은 스킨십을 거절해야 하는 이유 086|애정 표현에 인색한 당신에게 089|사랑하는 이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093|사랑은 시간을 쓰고 싶어지는 일 096|이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갈까 099|첫인상 이후에 보이는 것들 102|그래도 사랑을 포기하진 마 105|아픔이 떠난 자리에 108 chapter 3 그 사람, 억지로 견디지 않으려고요 ‘오래됐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 112|너랑 안 맞아도 나랑은 잘 맞을 수 있잖아 115|결점이 만드는 매력 118|‘나다움’을 좋아해주는 사람들 121|상처 준 사람 때문에 네가 변할 필요 없어 124|목적을 가진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다 127|견딜 필요 없어, 사람은 계절이 아니니까 130|상황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세요 133|정답보다 강한 센스 136|관용은 기품을 만든다 139|투덜이 택시 기사가 내게 남긴 것 143|넌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해야 하더라 147|합리적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것들 150|첫 만남의 호감이 진심이 되기까지 152|언행일치의 미덕 156|힘을 빼야 침을 맞을 수 있듯 165|친하다는 이유로 168|관계의 시작은 나이가 아닙니다 171|인정받고 싶다면 유념해야 할 법칙 174|익숙할수록 긴장해야 하는 이유 177|당신과 함께라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179 chapter 4 그럴듯한 마침표보다는 행복한 쉼표를 행복하기보단 행복을 바랐던 날들 184|내가 잘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 이유 187|느리게 갈수록 보이는 것 192|우물이 얕으면 어때 196|안 좋은 습관을 고치는 법 200|지금 느끼는 불편함은 성장의 신호 203|나를 바꾸는 작은 노력들 207|과소비와 투자의 차이 211|그거 해서 뭐하게? 214|상대방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217|우연이 찾아준 행복 220|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223|내 행복은 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 226|세가지 ‘자기’의 모습 229|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232|인생이라는 캔버스 앞에 선 풋내기 화가 236|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239|우리의 인생은 헌법이 아닙니다 241남의 마음을 신경 쓰느라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한 당신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주문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외로운 밤, 초콜릿 하나를 꺼내 먹듯 읽고픈 달달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들을 한 데 묶었다. 일상에서 마주친 사소하지만 빛나는 순간들을 SNS에 공유하며 수만 팔로워의 마음을 밝혀준 작가 권민창의 두 번째 에세이이다. 저자는 때론 속 깊은 친구처럼, 때론 현명한 카운슬러처럼 팔로워들의 삶에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내주었고, 그 꾸준한 다정함은 어느덧 팬들의 일상에 단단히 자리 잡았다. 자칫 일방적인 가르침으로 느껴지기 쉬운 ‘타인의 철학’을 잔잔한 음악처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낮은 위치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태도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위에서 아래로 독자들을 내려다보며 가르치려 드는 대신 자신이 삶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분투하는 나날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팬들은 저자를 향한 뜨거운 지지와 함께 “덕분에 다시 한 주를 버틸 힘을 얻었다”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그러나 내가 간절히 듣고 싶던 말” “친구도 가족도 아닌 낯선 이의 응원에 삶이 바뀌었다”와 같은 찬사를 보냈다. “무뚝뚝한 남자친구에게 작가님 글 보여줬더니 사랑꾼 됐어요”라는 귀여운 증언은 덤이다. 오늘, 유난히 길고 지치는 하루를 보낸 당신이라면 ‘권민창 효과’를 경험하길 권한다. 남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길 포기하지 않되 나에 대한 존중 또한 잃지 않는 법 나를 잃지 않는 유연한 관계 맺기의 기술을 소개한다. 이기적으로 사는 게 현명하다고들 하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하루를 달래주는 격려의 말, 미숙함을 너그러이 품어주는 둥근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선의를 빚지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길 포기하지 않는 꿋꿋한 마음의 기록이다. 관계 맺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남의 마음을 신경 쓰다가 나의 내면을 방치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타인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길 마다하지 않으면서 자신에 대한 존중 또한 잃지 않으려는 균형 잡힌 삶의 태도를 견지한다. 타인으로부터 받은 예기치 않은 선의가 오늘의 나를 지탱해줬다면 다시 타인에게 되돌려줄 것,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 상대라면 “방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하다, 무슨 의도냐”고 되물으며 적절한 긴장을 유지할 것, 상대가 이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면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여유를 베풀 것. ‘남에게 좋은 사람’과 ‘나에게 좋은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찾느라 오늘도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이 하나의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대화하기 싫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상대방이 말할 때 듣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찰나의 순간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합니다.“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하지만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까지 얘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말을 더듬든 늘어지게 하든 미소를 지으며 끝까지 들은 뒤 얘기합니다.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거창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다고 느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동기부여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강연자, 작가인 토니 로빈스는 ‘변형어휘’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그 말인즉슨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말을 사용하면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와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화가 나는 상황이라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는 “X같네”라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아, 좀 아쉽다”라고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전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기분과 태도가 ‘X같이’ 변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그냥 아쉬운 정도에서 끝난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 사소한 행동들이 우리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이겠죠. 사실 연애는 둘만 좋으면 충분할 텐데, 사귀다 보면 그게 잘 안 됩니다. 상대방이 뭘 해주는지, 일주일에 평균 몇 번 만나는지, 연락의 빈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100일 선물로 어떤 걸 줘야 할지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그들과 비교하게 되죠. 어떤 게 ‘적당하고 올바른’ 연애인지 말입니다.


무엇을 놓친 걸까
사이 / 필 바든 (지은이), 이현주 (옮긴이) / 2020.02.10
18,500원 ⟶ 16,650원(10% off)

사이소설,일반필 바든 (지은이), 이현주 (옮긴이)
세계적인 기업 유니레버, 디아지오, 티 모바일 등에서 25년 동안 마케팅 책임자로 일해온 저자가 제품 선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최종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소들을 신경마케팅 이론에 접목시켜 설명한 책 『무엇을 놓친 걸까』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이 아닌 뇌가 좋아하는 것을 포착하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의 감정은 오히려 마케팅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자사 제품을 구매할 거라고 철석같이 믿느라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을 놓치는데, 오히려 그것들이 마케팅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것들은 바로 <뇌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저자는 <마케팅 성공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소하지만 미묘한 요소들>을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며 그것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들어가는 글: 마케팅은 몽상의 세계일까, 과학의 세계일까? ▣ 제1장 : 마음이 아닌 뇌가 좋아하는 것을 포착하라, 그게 더 확실하다! 도대체 무엇을 놓친 걸까? 드디어, 신경마케팅 시대에 돌입했다 인간이 내리는 경제적 결정은 머릿속 2가지에 달려 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거의 무제한의 능력을 지닌 반복되면, 학습된다 간접적인 신호가 직접적인 신호를 뛰어넘다 프레임은 강력한 배경이다 인간 심리에만 집착하고 뇌과학 따위는 무시할 때 놓치는 것들 ▣ 제2장 : 무엇을 살까, <기름기 75퍼센트 뺀> vs. <지방 25퍼센트 함유한> 무언가를 살지 말지는 우리의 신경학적 논리가 결정한다 아디다스 샤워젤, 보스 생수는 어떤 전략으로 제품의 가치를 껑충 뛰게 했을까 “비싸니까 더 좋을 거야!” 어느 제품을 살까, 기름기 75퍼센트 뺀 vs. 지방 25퍼센트 함유한 정가 34달러보다 할인가 39달러가 더 잘 팔리는 이유 사람들이 내는 것이 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교하거나, 아예 비교 대상이 없거나 제품 중심, 사람 중심이 아닌 상황 중심 마케팅이 주는 효과 ▣ 제3장 : 마케팅이 무심결에 놓친 것들,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그것을 알아챈다 아~주 작은 차이에 반응하다 우리 눈은 카메라가 아니다, 그 점을 활용하라! 트로피카나 오렌지주스의 새 포장 디자인은 왜 실패했을까 미니 소시지는 왜 진열 위치를 바꾸자 더 잘 팔렸을까 제품이 아니라, 의미를 산다 의미는 한결같아야, 신호는 새로워야 보이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본다 마케팅이 보내는 신호가 맞아야 사람들도 반응한다 정말 포크의 위치가 판매를 좌우할까 얼굴, 낯익으면 더 신뢰한다 가격을 낮추기보다 가격을 제시하는 방법에 해결책이 있다 ▣ 제4장 : 그 순간, <12퍼센트 할인>보다 <1인당 최대 12개>가 더 끌리는 이유 구내식당 탐방기, 왜 학생들은 갑자기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않을까? 그 순간, 사소한 신호가 발휘하는 힘 도장 2개의 힘 정보만으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결정의 순간, 구매 효과를 일으키는 3가지 원칙 명백성, 신호가 없으면 행동도 없다 즉시성, “나중에 좋은 건 필요 없어, 지금 좋아야지!” 확실성, <12퍼센트 할인>보다 <1인당 최대 12개>에 더 끌리는 이유 이 모든 것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 미국과 이탈리아의 피자 주문 방식은 같을까 다를까? ▣ 제5장 :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건 드릴이 아니라 그것으로 뚫을 수 있는 구멍이다 좋아하는 마음보다 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드릴이 아니라 그것으로 뚫을 수 있는 구멍을 원한다 “부디 내가 원하는 신호를 보내주세요. 그럼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사람들이 제품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부터 명확히 알아야 한다 커피와 수프, 우리는 보상받고 싶어 한다 브랜드는 수단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사람들은 결국, 제품이 아니라 기대를 산다 “저건 함정이야. 코롤라가 고장날 리 없잖아.” 심리적 목표라는 암호 풀기 <초콜릿이 든 몸에 좋은 제품>은 실패하고,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초콜릿>은 성공하는 이유 ▣ 제6장:신호를 잘 사용하는 것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 있다 어디에 함정이 있는 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마케팅에 도움이 안 된다 사람들의 감정보다 그들이 원하는 것부터 파악하라 섬유유연제, 부드러움 그리고 복숭아 이전 광고는 성공했는데 후속 광고는 실패하는 데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검색은 야후보다 구글? 왜 이런 생각이 퍼지게 되었을까 연상 기억을 빌려오라! 문화와 환경에 따라 신호는 다를 수 있다 쿠어스 라이트 맥주,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신호를 잘 사용해서 성공했다 인스턴트커피 vs. 원두커피, 그 경험의 차이를 구별하라 아이폰과 둘째손가락 맺음말: 무언가를 사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그 과정에 대하여 마음이 아닌 을 포착하라, 그게 더 확실하다! 마케팅 곳곳에 이 도사리고 있다 사람들은 절대 마케터가 바라는 대로 사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독 힘을 발휘하는 것들이 있다 그 미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낼 때 마케팅은 성공한다 왜 때문에 판매가 요동을 칠까? 차이 하나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는 걸까? 이 더 세련되게 바뀌었는데 왜 매출은 급락하는 걸까? 왜 일 때보다 일 때 더 많이 팔릴까? vs. 어떤 문구일 때 사람들이 더 많이 살까? ▣ 마음이 아닌 하라, 우리 뇌는 한다! 세계적인 기업 유니레버, 디아지오, 티 모바일 등에서 25년 동안 마케팅 책임자로 일해온 저자가 제품 선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최종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소들을 신경마케팅 이론에 접목시켜 설명한 책 『무엇을 놓친 걸까』를 출간했다. 과 중 압도적으로 효과가 더 좋은 것이 있다 맛은 그대로인데 맥주병의 목 부분을 으로 바꾸자 매출이 확 늘었다 무료 세차 1회권을 준다고 해서 무조건 을 다 채우는 건 아니다 모직옷 세제 용기 색깔을 에서 아이보리색으로 바꾸자 매출이 뚝 떨어졌다 간식으로 먹는 미니 소시지는 진열 위치를 바꾸자 갑자기 잘 나가기 시 작했다 어플리케이션의 버튼 하나를 바꾸자 판매액이 급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 강조한다. 사람들의 감정은 오히려 마케팅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자사 제품을 구매할 거라고 철석같이 믿느라 을 놓치는데, 오히려 그것들이 마케팅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것들은 바로 이다. ▣ ,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그것을 알아챈다! 저자는 이 책에서 , 똑같은 제품인데 왜 때문에 판매가 요동을 치는지, 차이 하나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이 더 세련되게 바뀌었는데 왜 매출이 급락하는지 등을 실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모든 것들의 이유에는 작은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 이러한 차이를 의식적으로는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는 사람들의 뇌는 미묘한 , , , 메뉴판에 적힌 ,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버튼 위치의 차이 등을 기가 막히게 눈치챈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에 반응하면서 제품을 선택, 구매한다. ▣ 아디다스, 보스, 아이패드, 트로피카나, 벤츠 도요타 BMW 자동차, 하세뢰더 맥주, 도브, 데톨, 네스카페, 구글 등 다양한 제품들의 마케팅 사례들 이 책은 실제 성공한 마케팅과 실패한 마케팅의 사례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등 작은 것들을 놓쳐 실패한 마케팅들의 원인도 분석한다. 또 아디다스의 샤워젤은 남성에게 성공을 거두었는데 도브는 왜 실패했는지, 초콜릿 광고에 고릴라가 등장했을 때는 성공했는데 왜 후속 광고에서 도로 위 트럭이 등장했을 때는 실패했는지, 간식으로 먹는 미니 소시지는 그렇게 안 팔리다가 왜 진열 위치를 바꾸자 잘 나가기 시작했는지, 뉴욕의 택시 기사들은 왜 터치스크린 하나 때문에 팁을 더 많이 받게 되었는지, 앱 속의 버튼 하나가 어떻게 저축을 늘리게 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 모든 것들의 성공과 실패에는 에 달려 있다. 결국 무엇을 살지 말지의 여부는 우리의 감정이나 깊은 고민, 생각이 아니라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한다. ▣ vs. , 같은 것처럼 보여도 이 중 우리의 이 있다 고기의 포장지 메시지에 대한 실험에서 라는 신호가 라는 메시지보다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흥미롭게도 이렇게 더 높은 가치는 고기를 먹을 때도 지속되었다. 언어의 이러한 영향은 신경학적 차원, 특히 보상을 평가하는 뇌 영역인 안와전두피질에서도 나타난다. 한 연구에서 내측안와전두피질은 〈야채 삶은 물〉이라고 표현된 경우보다 〈풍부하고 깊은 맛〉이라고 표현된 경우에 훨씬 더 강력하게 활성화되었다. ▣ 는 어떻게 우리 뇌의 반응을 유도했는가 희소성의 신호는 어떤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한 연구진은 캠벨(Campbells) 통조림 수프 홍보에 이 휴리스틱을 이용했다. 첫 번째 홍보 방식은 간단하게 가격을 해주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평균 3.3개의 캔이 판매되었다. 두 번째 방식은 라는 희소성의 신호를 추가했다. 수량이 한정되었다고 알려지면서 평균 3.5개로 판매량이 약간 상승했다. 그런데 세 번째 방식은 였다. 이 홍보는 평균 판매량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평균 판매량이 7개로 늘어났던 것이다. 언뜻 12가 일종의 기준점으로 작용한 듯하지만 희소성의 휴리스틱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홍보에 반응하게 만들었다. ▣ 는 평균 판매 1.4개에 그치던 것을 어떻게 로 상승시켰는가 한 연구에서 학자들은 서로 다른 판촉 기법이 스니커즈 초코바 판매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첫 번째 판촉은 “냉동실에 넣을 초코바 사세요.”였다. 이 판촉은 1.4개라는 평균적인 판매로 끝났다. 그런 다음 그들은 “냉동실에 넣을 초코바 18개 사세요.”라는 문구로 판촉을 바꾸어 행동상의 기준점을 추가했다. 이 문구가 터무니없게 보일 수는 있지만 그 영향은 상당했다. 두 번째 판촉으로 판매된 초코바는 평균 2.6개였다. 두 경우 모두 가격 할인은 없었다. 먼저 태도를 바꾸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도 단순히 인지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점으로 더 높은 숫자를 추가하자 매출이 두 배로 올랐다. ▣ 우리의 뇌는 만에 무엇을 살지 결정한다 사람의 뇌는 번개같이 어떤 대상을 알아볼 뿐 아니라 몇 분의 1초 만에 그 대상의 가치를 평가한다. 슈퍼마켓 진열대 앞에서 혹은 서비스 업체를 비교할 때 우리의 결정은 1,000분의 1초 만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는 사람들 뇌의 인식체계가 아주 작은 차이도 감지하여 그것을 근거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무의식적인 차원이라도 가장 미묘한 신호에서 가치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위에서 다룬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 마케팅은 가 아니라 다 마케터들은 소비자가 자사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것은 제품을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줘 제품을 사도록 설득하려 한다. 이때 마케터는 소비자에게 보내는 모든 메시지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전달될 거라고 추측한다. 그러면 자사의 제품을 반드시 구매하고 말 거라고 믿는다. 결국 제품이 좋고 그 좋은 점이 부각되면 판매가 잘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더구나 감정에만 호소하면 될 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큰 비용이 들지 않은 작은 차이를 반영하여 뇌를 자극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다. 이제 마케팅은 인 것이다. ▣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건 이 아니라 그것으로 뚫을 수 있는 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를 계산하는데 이 순가치가 충분히 높을 경우, 다시 말하면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고통보다 그것으로 인해 얻게 될 제품이 주는 보상이 훨씬 크다면 기꺼이 그 제품에 돈을 쓴다. 따라서 그들이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제품을 살 수 있는 만족감을 뇌에게 주어 신경회로를 자극해야 한다. 사람들이 드릴을 사고자 할 때 그들이 원하는 건 드릴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드릴로 뚫어서 만들어야 하는 구멍이다. 사람들의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포착해서 제품이 주는 보상에 그들의 뇌가 만족하게 해야 한다. 사전테스트에서는 괜찮다는 평가가 내려졌는데도 막상 제품 출시 후에는 실패로 끝난 경우를 경험하지 않은 마케터가 있기는 할까? 시장조사도 여러 번 거치고 설문조사도 했는데 결국 예측은 틀린 것으로 드러나고 만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도대체 무엇을 놓친 걸까? 육류 포장재 실험에서 <기름기 75퍼센트 빠진 고기>라는 문구를 썼을 때가 <지방분 25퍼센트 함유>라는 문구를 사용했을 때보다 판매가 훨씬 더 좋았다. 이는 고기맛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언어의 이러한 영향은 신경학적 차원, 특히 보상을 평가하는 뇌 영역인 안와전두피질에서도 나타난다. 내측안와전두피질은 〈야채 삶은 물〉이라고 표현된 경우보다 〈풍부하고 깊은 맛〉이라고 표현된 경우에 훨씬 더 강력하게 활성화되었다. 이처럼 같은 것처럼 보여도 우리의 뇌는 분명히 다르게 인식했으며 이는 결국 판매에도 차이를 일으켰다.


컵 이야기
오티움 / 박성우 (지은이), 김소라 (그림)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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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소설,일반박성우 (지은이), 김소라 (그림)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자 <아홉 살 마음 사전>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사랑받는 박성우 시인이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담은 <컵 이야기>를 펴냈다. 소풍 나왔다 버려진 컵 하나가 자연 속 동식물을 만나게 되면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가는 형식의 동화다. 박성우 시인은 <컵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담백한 플롯에 특유의 선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거기에 <고슴도치의 소원>으로 서툰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인 김소라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마치 아이의 시선처럼 투명하게 컵이 바라보는 세상을 담아낸다.프롤로그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6 1. 마음도 날개처럼 딱 10 2. 눈가를 쓱쓱 닦고 30 3. 저 좀 숨겨주세요 54 4. 약속해, 약속할게 78 5. 외로워 외로워 100 6. 괜찮아, 괜찮아 122 7. 내 맘 깊은 곳이 144 8. 네가 있는 쪽으로 186 9. 두려움을 잊은 노래 186 10. 간질간질한 이 느낌 206 에필로그 이렇듯 저마다의 자리에서 228“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나는 나대로 오롯이 살아가려 해.” 내 안의 아홉 살을 깨운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게 세상을 느슨하고 둥글게 비추는 이야기 “어쩐지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건 가득 찰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야.”_책 속에서 “제아무리 모가 난 것이라도 컵 안에 담기면 둥글어지고야 만다. 『컵 이야기』는 한없이 둥글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_박성우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자 『아홉 살 마음 사전』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사랑받는 박성우 시인이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담은 『컵 이야기』를 펴냈다. 『컵 이야기』는 소풍 나왔다 버려진 컵 하나가 자연 속 동식물을 만나게 되면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가는 형식의 동화다. 박성우 시인은 『컵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담백한 플롯에 특유의 선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거기에 『고슴도치의 소원』으로 서툰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인 김소라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마치 아이의 시선처럼 투명하게 컵이 바라보는 세상을 담아낸다. “나한테도 발이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 _책 속에서 선 자리에 붙박인 채 움직일 수 없는 컵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버려지고 잊힌다 해도, 다시는 누군가의 입술에 닿을 수 없다 해도, 컵은 자신의 생김새처럼 둥글고 둥글게 세상을 비춘다. 귀처럼 생긴 손잡이로 주위를 둘러싼 생명체들에게 귀 기울여주고, 자기의 텅 빈 안쪽을 온전히 다 내준다.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출렁이고, 갈 곳 잃은 덩굴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묵묵히 한자리를 지키며 주위의 생명체에게 귀 기울이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여긴다. 박성우 시인은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연어』를 쓴 안도현 시인은 『컵 이야기』를 읽고 이런 말을 남겼다. “컵에는 물이나 커피 한 잔만 담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박성우 시인의 머그컵 커커는 놀랍게도 주변의 모든 것을 담고 끌어안고 모든 것과 대화한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사고의 대전환,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선해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벌써 이 책의 두께만큼 착해진 듯하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여기 지금 당신의 앞에 컵 하나가 놓여 있다. 책장을 펼친 그 순간부터 당신은 컵 안에서 맘껏 울음을 털어놓고, 비로소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반절의 하트 사이에 검지와 중지를 넣고 손잡이 윗부분에 엄지를 얹어 살짝 들어 올리면 가뿐하게 올려질 컵.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가볍게 적시며 안에 품고 있는 걸 아낌없이 내어주었을 컵. 하지만 지금은 그저 강가 풀숲에 놓여 있는 컵. 어떤 즐거운 걸음을 따라 나왔다가 혼자 남겨지게 된 컵. 자신을 깜빡 두고 멀어져갔을 발소리를 까막까막 들었을 컵. (중략)커커는 문득 뭉게구름을 둥실, 담아본다. 연한 햇살과 연둣빛 풀 냄새를 남실남실, 채워본다. 강바람 소리를 둥글게 굴려보고 강물 소리를 동그랗게 품어본다. 이 기분 이 느낌은 뭘까? 물이나 커피같이 일상적인 것만 담아왔을 컵. 그대가 사랑하는 이의 입술보다도 그대의 입술에 더 많이 닿았을 컵. 컵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_ 프롤로그 「갑자기 낯선 곳에 혼자」 중 “너는 어떻게 이렇게 꽃향기를 가득 담고 있을 수 있지?”“응, 뭔가를 담는 게 내 일이거든.”커커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한다. 하지만 실은 얼마 전부터 부지런히 컵 안 가득 장다리꽃 향기를 모았다. 내가 컵이 아니고 양동이면 좋겠어, 장다리꽃에서 뚝뚝 떨어지는 꽃향기를 아까워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장다리꽃 냄새를 지금 담아두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도 몰라 허투루 할 수 없기도 했다.“음, 그런데 말이야. 넌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향기를 가져와 담을 수 있지?”은근한 호기심이 생긴 나나가 더듬이로 물음표를 그려 보이며 물었다.“음, 그거는 간단해. 향기 있는 곳에 내가 있기 때문이지!”_ 「마음도 날개처럼 딱」 중


카프카와 현대
길 / 발터 벤야민 (지은이), 최성만 (옮긴이)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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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발터 벤야민 (지은이), 최성만 (옮긴이)
발터 벤야민 선집 7권. 발터 벤야민 사상의 양대 축은 유대신비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이다. 특히 그의 사상과 이론에서 신학적 사유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에게서 신학적 사유가 다소 명시적으로 드러난 개념들은 신학(적인 것) 외에 신적인 것, 신성한 것, 계시, 진리, 메시아적인 것, 희망, 구원 등인데, 이 개념들은 그와 연관되는 다른 개념들, 이를테면 유토피아, 행복, 신화, 정의와 법, 죄와 속죄, 혁명 등과 내밀하게 변증적으로 얽혀 작동한다. 게다가 이 개념들은 서로 매개되어 있기 때문에 신학적 사유는 그의 언어철학, 역사철학, 정치철학, 예술론, 미학 등 모든 영역에서 명시적으로든 암시적으로든 폭넓게 작용하고 있고, 그의 사유 전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따라서 많은 벤야민 연구자들이 그의 사유에서 초기부터 일관되게 작용하는 역사철학을 ‘기억’(Eingedenken, 상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역사신학’(Geschichstheologie)으로 해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히 그의 신학은 ‘유대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는 있지만, 그것은 유대교 자체나 유대인들의 국가 건설(‘정치적 시오니즘’)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다. 그에게서 “유대교는 결코 자체 목적이 될 수 없고, 정신적인 것의 중요한 담지자이자 대변자”였다.해제: 벤야민의 카프카 해석에서 신학적인 것 5 옮긴이의 말 42 프란츠 카프카: 그의 10주기(週忌)에 즈음하여(1934) 53 프란츠 카프카: 중국의 만리장성이 축조되었을 때(1931) 113 [논평] 기사도(1929) 129 [서평] 막스 브로트: 프란츠 카프카. 전기. 프라하 1927(1938) 135 ― 편지를 통한 카프카 관련 토론 1. 게르숌 숄렘과의 서신교환에서 147 2. 베르너 크라프트와의 서신교환에서 195 3. 테오도르 W. 아도르노와의 서신교환에서 206 ― 카프카 관련 수기들 1. 수기들(1928년까지) 227 a. 카프카의 『소송』에 관한 노트 227 b. 어느 비의(秘儀, Mysterium)의 이념 230 2. 수기들(1931년까지) 231 a. 쓰이지 않은 한 에세이와 1931년 강연을 위한 수기들 231 b. 1931년 5~6월 일기 속의 수기 254 3. 수기들(1934년 6월까지) 258 a. 1934년 에세이 관련 모티프들 및 배치 258 b. 에세이와 관련된 여러 수기 265 4. 수기들(1934년 8월까지) 283 a. 브레히트와의 대화 283 b. 숄렘에게 보낸 1934년 8월 11일자 편지 관련 노트 291 5. 수기들(1934년 9월부터) 295 a. 다른 사람들의 견해와 나 자신의 성찰을 기록한 노트묶음 295 b. 에세이 개정판을 위한 구상, 첨가할 부분, 메모 310벤야민 사유의 두 핵심 : 유대신비주의와 마르크스주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사상의 양대 축은 유대신비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이다. 특히 그의 사상과 이론에서 신학적 사유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에게서 신학적 사유가 다소 명시적으로 드러난 개념들은 신학(적인 것) 외에 신적인 것, 신성한 것, 계시, 진리, 메시아적인 것, 희망, 구원 등인데, 이 개념들은 그와 연관되는 다른 개념들, 이를테면 유토피아, 행복, 신화, 정의와 법, 죄와 속죄, 혁명 등과 내밀하게 변증적으로 얽혀 작동한다. 게다가 이 개념들은 서로 매개되어 있기 때문에 신학적 사유는 그의 언어철학, 역사철학, 정치철학, 예술론, 미학 등 모든 영역에서 명시적으로든 암시적으로든 폭넓게 작용하고 있고, 그의 사유 전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따라서 많은 벤야민 연구자들이 그의 사유에서 초기부터 일관되게 작용하는 역사철학을 ‘기억’(Eingedenken, 상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역사신학’(Geschichstheologie)으로 해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히 그의 신학은 ‘유대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는 있지만, 그것은 유대교 자체나 유대인들의 국가 건설(‘정치적 시오니즘’)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다. 그에게서 “유대교는 결코 자체 목적이 될 수 없고, 정신적인 것의 중요한 담지자이자 대변자”였다. 벤야민이 보기에 카프카는 궁극적으로‘실패한’작가, 하지만 …… 문학비평가로서 벤야민이 다룬 작가들 가운데 유대교 신학이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밀하게 작용하는 작가가 있다면 단연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일 것이다. 우리는 벤야민 역시 그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카프카에게 각별히 친화성을 느꼈을 것이고, 자신의 신학적 사유를 카프카 연구를 통해 확장하고 변형해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벤야민의 카프카 연구의 모티프 전체가 신학적인 범주로 환원되지는 않지만, 그 범주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만은 부정할 수 없다. 벤야민은 카프카 수용은 이미 카프카가 작품을 발표하던 시기인 1910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카프카 연구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과 카프카와 자신의 에세이를 두고 집중적으로 토론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자신의 구상에 참조하고 반영했다는 점이다. 게르숌 숄렘(Gershom Scholem)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Adorno), 베르너 크라프트(Werner Kraft),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등이 그들(이들 가운데 숄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이다. 벤야민은 카프카가 궁극적으로 ‘실패한’ 작가라는 점은 힘주어 강조한다. 많은 비평가들이 카프카의 작품 중심에 ‘법’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하지만, 벤야민은 그에게서 법, 진리, 계시, 지혜, 가르침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기대하면서 비유와 우화(寓話)를 통해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탐색한 측면을 중요시했다. 벤야민이 카프카의 유언을 작가 자신의 대단한 신비주의나 비밀주의로 해석하는 것을 경고하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 즉 그가 보기에 “카프카가 자신의 작품이 출판되는 것을 꺼린 것은 그 작품이 완성되지 못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지, 작품을 비밀로 간직하려는 의도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런 희망 없음 속에서 희망하기: 부조리한 희망 벤야민이 보기에 카프카의 작품은 전통에 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신비적인 경험과 현대 도시인의 경험이 서로 멀리 떨어진 두 개의 초점이 있는 타원과 같다고 했다. 전통이 무너진 시대에 현대인으로서 왜소하게 살아가는 현실을 그 누구보다 절박하게 체감한 카프카는 이러한 경험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는데, 벤야민이 카프카에게 친화성을 느낀 것도 바로 이 지점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현대의 ‘소시민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의 대척점에 있는 ‘부조리한 희망’(이것은 ‘구원받은 삶의 관점’과 연결된다)을 목도하고 기록하고 성찰한 데 있다. 이렇게 본다면 벤야민이 보기에 카프카의 작품세계는 ‘도주 중에 있는 신학’(아도르노의 표현에 따르자면, ‘역[逆]신학’)이다. 즉 신, 계시, 법, 구원 등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구원의 관점에서 소외가 극단화된 지옥 같은 현실의 절망적 상황을 구원의 관점에서 직시하는 신학이라는 것이다(이때 작가는 특히 ‘수치심’과 ‘놀라움’의 제스처로 그 상황을 대면하고 기록한다). 전통이 붕괴해 더는 진리나 지혜를 찾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카프카는 진리의 ‘전승 가능성’을 붙들며 우화와 비유를 통해 ‘가르침’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의 우화와 비유는 한편으로는 결국 ‘가르침’을 찾아내지 못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어떤 ‘가르침’도 넘어선다. 전자의 측면에서 보면 카프카가 스스로 ‘실패’한 작가로 여긴 점도 이해되고, 후자의 측면에서 보면 그는 실패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카프카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희망’을 갈구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벤야민이 보기에는 카프카는 희망 없음을 단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희망이 존재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문학에 ‘지속성과 소박함’을 되돌려주려고 한 카프카의 서사전략에 상응한다고 볼 수 있다. 일찍이 동화가 ‘바보인 척’하면서 신화가 가져다준 악몽에서 벗어나려고 했듯이, 카프카도 우화와 같은 옛 문학 형식을 활용하는 서사를 통해 현대의 ‘광기’와 그 신화적 ‘원시림’에서 탈출할 출구를 모색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성귀족 6 (피규어 포함 특장판)
세미콜론 / 아라카와 히로무 (지은이), 김동욱 (옮긴이)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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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소설,일반아라카와 히로무 (지은이), 김동욱 (옮긴이)
아라카와 히로무가 전하는 특제 농업★버라이어티 제6탄. 이번 권에서도 그녀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농가의 새로운 (비)상식을 알려준다. 근육 빵빵한 헬스인이라도 단련할 수 없는 농사 근육의 실체, 한없이 순한 눈망울로 유명한 젖소들 사이에서 거침없이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 농업 고교생도 피할 수 없는 진로 결정, 역대 아라카와 농원의 멍멍이들과 이 시리즈의 숨은 주인공(?)이었던 아버지의 ‘메카 버전’ 등장 등 범상치 않은 아라카와식 체험 에피소드가 여전히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아라카와 농원을 뒤흔드는 중대한 결단까지 있다는데?! 웃다 보면 어느새 농가의 상식이 쑥쑥 늘어나는 농업 버라이어티 만화의 세계로 빠져 보자!61마리 … 562마리 … 1363마리 … 2364마리 … 3165마리 … 3966마리 … 4967마리 … 5768마리 … 6769마리 … 8170마리 … 9171마리 … 101부록 … 110일본 현지 시리즈 누계“260만 부를 돌파한 예측 불허 농(農!)픽션 만화!”피규어 동봉 특장판과 함께 동시 발매!아라카와 히로무가 전하는 특제 농업★버라이어티 제6탄!홋카이도 개척 농민의 자손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농가에서 자라며 만화가가 되어 도쿄 상경 전까지 7년간 농사일을 했던 일본의 인기 만화가 아라카와 히로무. 자신의 실제 경험을 기초로 농민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해 일본과 우리나라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의 농업 버라이어티 에세이 만화 『백성귀족』 6권이 세미콜론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권에서도 그녀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농가의 새로운 (비)상식을 알려준다. 근육 빵빵한 헬스인이라도 단련할 수 없는 농사 근육의 실체, 한없이 순한 눈망울로 유명한 젖소들 사이에서 거침없이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 농업 고교생도 피할 수 없는 진로 결정, 역대 아라카와 농원의 멍멍이들과 이 시리즈의 숨은 주인공(?)이었던 아버지의 ‘메카 버전’ 등장 등 범상치 않은 아라카와식 체험 에피소드가 여전히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아라카와 농원을 뒤흔드는 중대한 결단까지 있다는데?! 웃다 보면 어느새 농가의 상식이 쑥쑥 늘어나는 농업 버라이어티 만화의 세계로 빠져 보자! 변함없는 유머와 진지함의 조화, 진짜배기 농사 라이프!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들어 있는 에세이 만화로는 드물게 롱런 중인 『백성귀족』. 6권에 와서도 작가의 유머 센스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웃음 속의 전문성은 높아지고 있다. 농업에 대한 작가의 애정에 더해 범상치 않은 가족의 기행은 이 작품의 웃음을 책임지며 초반 인기 몰이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가족 코믹 에세이로 빠지기 쉬운 유혹을 뿌리치며,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농촌 상식을 끊임없이 발굴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이러한 작품의 방향 설정은 유머러스한 에피소드 위주보다 진짜 농촌 생활을 보여 주고 싶은 작가의 진지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로 상경 후 털에 대한 향수병에 빠졌다가 인형 가게에서 실제 사이즈 리트리버 봉제 인형을 안고 나왔다는 작은 에피소드를 보자. 생명을 키우는 것에는 큰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함부로 반려견을 들이지 못한다는 코멘트에서 만화가이기 전에 뼛속부터 농가의 딸인 작가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읽을 수 있다.처음 연재를 시작한 지 벌써 14년, 가족의 건강 악화로 (임신과 출산 시에도 하지 않았던) 휴재를 거듭하며 작가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터널 같은 시기에도 이 작품의 펜을 놓지 않은 것은 농업 버라이어티 에세이라는 장르가 그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넘어서, 『백성귀족』이 가장 ‘그리고 싶은’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백성귀족』은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의 홋카이도 농업 경험기로 시작해 개인의 가족사까지 오롯이 담은 그녀만의 ‘라이프워크’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그리고 소 여사의 만화는 다음 권을 예고하고 있다. 만화 팬의 입장에서 이 점이 가장 반갑고, 고맙다.2,000부 한정,『백성귀족』 피규어 특장판 발매!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매 권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백성귀족』의 판매 부수가 일본에서는 시리즈 누계 260만 부를 넘었다. 세미콜론의 한국어판 6권에는 일반판과 함께 작가의 마스코트 캐릭터, 소 여사 피규어를 담은 특장판을 함께 선보인다. 일본 현지에서 발매 시 판매된 특장판 구성과 동일한 사양의 피규어로, 한국어판 특장판을 구성하기 위해 별도 수입되었으며 초판 2,000부 소진 후에는 판매 종료되는 한정판이다. 그동안 ‘원더 페스티벌’ 동인 제작 피규어 행사 등에서 가물에 콩 나듯 출품된 작품을 제외하고는 공식 판권 작품이 정말로 드물었던 『백성귀족』에 처음 등장한 오리지널 피규어라는 점에서, 이번 6권 특장판은 『백성귀족』을 오랫동안 아껴 온 독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선물일 것이다.


돼지들에게
이미출판사 / 최영미 (지은이)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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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출판사소설,일반최영미 (지은이)
시인 최영미가 시집 <돼지들에게>의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2005년에 초판, 2014년에 2판 발행에 이어, 2020년에 신작시 3편 '착한 여자의 역습' '자격' 'ㅊ'을 추가하고 일부 시들을 다듬어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시대와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몇 자 안되는 말로 전부를 표현하는 통찰력, 허위와 위선에 대한 통렬한 비판, 생활에서 우러나온 맑은 서정이 숨은 진주처럼 빛나는 시집 <돼지들에게>로 시인은 제5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신을 버리는 아픔을 감수하고 오래 전 쓴 작품들, 우리 사회의 숨겨진 밑창을 드러내는 시편들은 2020년을 사는 우리의 현재를 미리 본 듯하다.1부 순진의 시련 착한 여자의 역습 돼지들에게 돼지의 본질 돼지의 변신 하늘에서 내려온 여우 비극의 시작 여우와 진주의 러브스토리 앵무새들 권위란 2 최소한의 자존심 자격 ㅊ 2부 내 영혼의 수몰지구 굳은 빵에 버터 바르듯 햇빛 속의 여인 서울의 방 대화 상대 알겠니? 황혼 바람 부는 날 한국영화를 위하여 Korean Air 서른아홉 세기말, 제기랄 옛날 시인 3부 축구장에서 생각한 육체와 정신 공은 기다리는 곳에서 오지 않는다 정의는 축구장에만 있다 남북축구대회에 나타난 반공의 딸 닮은 꼴 인생보다 진실한 게임 축구는 내게 나는 왜 수비수가 되었나 인간의 두 부류 4부 달리는 폐허 위에서 노트르담의 오르간 베르사유의 가을 ICI REPOSE 여기 쉬다 베니스의 유령 발자크의 집을 다녀와 런던의 실비아 플라스 외국어로 고백하기 지중해의 노을 5부 짐승의 시간, 인간의 시간 시대의 우울 대학시절 사진을 달라는 기자에게 산과 바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권력의 얼굴 짐승의 시간 44년 전의 오늘 이장 (移葬) 육체와 영혼에 대한 어떤 문답 눈 감고 헤엄치기 시인의 말 우리가 사랑했던 영혼이 우리가 미워했던 육체를 이기리라 영혼의 수고와 아름다운 반짝임이 깃든 시집 최영미 시인의 3번째 시집『돼지들에게』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2019년 이미출판사를 설립한 최영미 시인은 신작 시집『다시 오지 않는 것들』, 영문 시선집 『The Party Was Over』를 펴낸 바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시인, 최영미는 “첫 시집이 너무 성공한 탓에 문학 외적인 풍문에 휩싸여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불행한 시인이다” (최원식) 봄비처럼 섬세하면서 강철처럼 단단한 언어로 사랑과 혁명이 지나간 자리를 노래했던『서른, 잔치는 끝났다』이후 3번째 시집 『돼지들에게』로 최영미는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부에는 ‘여우와 진주의 러브스토리’ ‘앵무새들’ 등, 한국시에 드문 알레고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그래도 그 탐욕스런 돼지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긴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늙고 병들어 자리에서 일어날 힘도 없는데 그들은 내게 진주를 달라고 마지막으로 제발 한번만 달라고…… _「돼지들에게」 시인은 ‘돼지’와 ‘진주’의 비유를 통해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약자에 대한 강자들의 횡포와 탐욕을 비판한다. 풍자를 시도하기는 쉽지만 성공하기는 힘들다. ‘돼지들에게’에 대한 항간의 오해와 억측은 이 시집에 담긴 시편들에 대한 상찬이라 할 것이다. 그만큼 시의 언어들이, 동물우화의 형식을 빌어 그려낸 세계가 그럴 듯하다는 방증이다. 70행이 넘는 장편 시 ‘돼지들에게’는 성경에 나오는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마라”는 문구에 착안해 완성한 풍자시이며, 영어로 번역된 시가 2013년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펴내는 영문문예지 <AZALEA>에 실렸다. 2판 시집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이전까지 내 시들이 경험에 주로 의지했다면, 『돼지들에게』의 1부에 실린 시들은 상상이 경험을 제압하는” 진짜 작품이다.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최영미는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번 시집에도 웃고 울다 숨이 막히는, 짧게 후려치는 표현들이 읽는 묘미를 더해준다. 날마다 조금씩 자기를 파괴하면서 결코 완전히 파괴할 용기는 없었지 _「알겠니?」 최영미의 시집은 풍자로만 끝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단단한 서정시들이 2부와 5부에, 4부에는 여행시편 그리고 3부에는 시인이 사랑하는 축구에 관한 시들이 실려 있다. 먼저 경기장에 나서지는 않지만, 때가 되면 나는 전 세계와도 맞서 싸우는 수비수가 되련다 _「인간의 두 부류」 자신은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수라며 세상에 대한 투쟁 (혹은 방어) 의지를 다지는 시. 2005년에 발표했지만 마치 2018년의 미투를 예언하는 듯한 시구에서 예언자로서 시인의 면모가 드러난다. 기차를 타고 폼페이를 찾아가는 자신도 달리는 폐허임을 (「지중해의 노을」) 자각하는 시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배반당하더라도 이 지저분한 일상을 끌고 여행을 계속하련다” 라고 말한다 (「런던의 실비아 플라스」) 인간의 조건에 대한 통찰이 풍자로, 세련된 농담으로 혹은 서정으로 변주되는 다채로운 세계. 2006년 이수문학상 심사위원이던 신경림 시인은 “시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진정성과 언어의 조탁이 돋보인다” 라고 『돼지들에게』의 수상이유를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약점을 보이지 않는 시를 믿지 않는” (「눈 감고 헤엄치기」) 최영미 시인은 요즘 유행하는 난해의 병풍 뒤로 숨지 않는다. ‘솔직하다’ ‘도발적’이라는 형용사에 갇힌 뜨거운 언어들, 『돼지들에게』의 실험을 한국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지…2020년 독자들의 평가에 돼지와 진주의 (또는 이 시집의) 운명이 달려있다. “이 시집에 대한 일부의 오독은 나의 운명이려니, 체념하다 미투 이후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이제는 내 시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_ 2020년「시인의 말」에서제니는 착해자기가 얼마나 착한지도 모르게 착해_「착한 여자의 역습」 긴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늙고 병들어 자리에서 일어날 힘도 없는데그들은 내게 진주를 달라고마지막으로 제발 한번만 달라고……_「돼지들에게」 내가 완전히 잊혀진 뒤에 죽겠어알지도 못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자들에게무덤에서 일어나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으니까_「최소한의 자존심」


너를 그려 줄게
진선아트북 / 김충원 (지은이)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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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트북소설,일반김충원 (지은이)
얼굴 그리는 방법을 기초부터 알려 주는 페이스 드로잉 기본서이다. 얼굴의 구조와 형태를 살피고, 얼굴의 각 부분인 눈·코·입·귀를 따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서 페이스 드로잉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다룬다. 특히 페이스 드로잉을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저지르게 되는 대표적인 실수 10가지,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 차이점 등을 알려 주는 부분은 페이스 드로잉을 할 때 꼭 기억해 둘 만하다. 페이스 드로잉은 그리는 도구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이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펜 드로잉과 연필 드로잉을 다루고 있으며, 100명의 얼굴을 그리는 페이스 드로잉 리허설을 수록해 다양한 예시를 보며 드로잉 실력을 키울 수 있다.프롤로그 Chapter 1 얼굴과 얼굴 그림 “너를 그려 줄게.”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소질보다는 용기가 필요해 하나쯤 갖고 있으면 편리한 것들 “참 쉽죠?”라고 말하고 싶지만 구조, 그리고 디테일 지금 나의 드로잉 실력은 페이스 드로잉의 흔한 실수 10가지 한국인 얼굴의 기본 스케일 중심선의 이해 얼굴 기본형 스케치 서양인과 동양인 윤곽의 발견 윤곽선이 찌그러지는 3가지 이유 윤곽선 페이스 드로잉 연습 밑그림 스케치 연습 부분 스케치 연습 Chapter 2 펜으로 그려 줄게 좋은 얼굴과 나쁜 얼굴 멋지고 자유로운 프리 드로잉 마티스의 그냥 여자 그림 작고 단순하게 그리자 생각이 문제야 강추! 일주일로 끝내는 드로잉 신공 Chapter 3 연필로 그려 줄게 완성은 없다 컬러 드로잉에 도전해 볼까? 아이처럼 그려 볼까? +100번의 페이스 드로잉 리허설 에필로그 누군가를 그린다는 것은 그 대상을 더욱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누군가를 그린다는 것은 그 대상을 천천히 오래 바라보며, 상대를 더욱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그 때문에, 종이 위에 정성껏 담아 낸 그림은 특별한 감동을 준다. 나도 사랑하는 누군가의 얼굴을 그려 볼 수 있을까? 《너를 그려 줄게》는 다양한 드로잉 주제 가운데 오직 ‘페이스 드로잉’만을 다룬다.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는 것에 대한 의미, 얼굴 그리기에 대한 부담이나 재미에 관하여 대화하듯 이야기로 풀어 얼굴 그리기에 대한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다. 물론 얼굴 그리기에 대한 기초 연습 과정이나 그리기 도구, 그릴 때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그림 그리기는 어렵고, 더구나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는 일은 더욱 어렵게 여겨질 때가 많다. 그럼에도 ‘너’와 ‘나’, 우리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페이스 드로잉에 도전할 것이다. 페이스 드로잉은 흰 종이 위에, 그 얼굴의 주인공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담는 조용한 사유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너’와 ‘내’가 그림으로 행복해지는 페이스 드로잉 레슨인 《너를 그려 줄게》가 그 의미 있는 시간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100번을 그려도 행복해! 너를 보는 나의 느낌을 정성껏 담아낼게! 누군가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은 그 얼굴의 아주 작은 특징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손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사람의 얼굴 구조는 사실 거의 비슷하므로 어느 정도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그리기를 시작하면 더욱 수월하다. 《너를 그려 줄게》에서는 얼굴의 기본 구조와 윤곽의 형태를 익히고, 얼굴의 각 부분을 연습하는 것에서부터 페이스 드로잉을 시작한다. 특히 상하좌우 중심선이 얼굴 균형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중심선을 정확하게 그어 자연스러운 얼굴 형태 그리기를 연습하며, 눈·코·입 등도 충분히 나누어 그려 본다. 눈 그리기에 자신이 없다면 눈 표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입매를 표현하기가 어렵다면 입술 그리기를 연습하는 식이다. 더불어 최대한 다양하게 많은 얼굴을 그려 보기를 권한다. 그 실전 연습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부분이 바로 ‘100번의 페이스 드로잉 리허설’이다. 나이별, 성별, 직업별이나 그 인물의 인상에 따라 달라지는 100인의 얼굴 특징을 포착해 그리는 연습이다. 100인의 개성 있는 얼굴을 감상하면서 차근히 따라 그리다 보면 충실한 수련의 과정이 된다. 이 100번의 리허설을 통해 페이스 드로잉에 대한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줄이고, 자신감은 키울 수 있다. “너를 그려 줄게. 너와 똑같이 닮게 그릴 수는 없겠지만 너를 보는 나의 느낌, 너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정성껏 담아내 볼게.”라는 마음으로 즐거운 페이스 드로잉을 시작해 보자!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
문학과지성사 / 최정진 (지은이) / 2020.02.17
12,000원 ⟶ 10,800원(10% off)

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최정진 (지은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7권. 2007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첫 시집 『동경』을 출간한 최정진 시인의 시집으로 9년여의 침묵을 깨고 묶어낸 그의 두번째 시집이다. 이율배반처럼 보이는 진술을 통해 시인은 독자를 ‘최초의 순간’으로 거듭 데려온다. 과거나 미래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되풀이되는 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초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인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그의 시를 읽는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1부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인간의 교실 /기시감이라는 설명서 /축제의 인상 /인공과 호흡 /외출 /외출 /모든 것의 근처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밸브 /인공과 호수 /인과 /많은 믿음 /조경사 /햇볕에 비춰진 먼지가 빛나고 있었다 2부 풍경의 표현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가상의 침묵 /필체의 뇌 /호수의 공원 /눈사람이 어는 동안 /문구文具 /인간의 가벽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방향 3부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생동 /설명의 마음 /풍경의 표현 /고통의 영상 /바람 없는 추위 /모드 /미스트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미간의 희망 /옥상에서 내려오는 동안 해설 김종훈 어두운 기도의 형상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시적 언어의 무한한 변주 문학과지성사의 2020년 첫 시집은 최정진의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이다. 시인은 2007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첫 시집 『동경』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9년여의 침묵을 깨고 묶어낸 그의 두번째 시집이다. 단문으로 이뤄진 시인의 시들은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인간의 교실」)라는 시구처럼 모순된 상황들을 충돌하게 함으로써, 사건이 진척되고 시간이 흐르는 것을 철저히 끊어낸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김종훈은 최정진의 시편들이 “매 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배제할지” 결정해야 하는 ‘현재’라는 시점을 반복적으로 독자 앞에 부려놓는다고 말한다. 이율배반처럼 보이는 진술을 통해 최정진은 독자를 ‘최초의 순간’으로 거듭 데려온다. 과거나 미래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되풀이되는 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초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인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그의 시를 읽는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부른다’라는 사건의 발생 전모를 알 수 없는 흐릿한 형상 ‘내’가 ‘너’를 부른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쉽게 ‘너’를 부르는 ‘나’의 얼굴도, ‘내’가 부르는 ‘너’의 얼굴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이 시집에서 총 아홉 번에 걸쳐 등장하는 제목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이라는 구문에서 독자는 ‘나’ 혹은 ‘너’라는 존재를 빠르게 떠올릴 수 없다. 누가 누구를 부르는 것일까. 그 누군가를 찾는 누구는 또 어떤 이란 말인가. 누군가 대답을 한다 누군가 둘러본다 [……] 아무도 없는 데서 아무도 없다고 누군가 대답을 한다 ―「고통의 영상」 부분 네가 사라지기 전에도 너는 없었다고 말하려다가 말았다 [……] 아무도 너를 부르지 않았다는 말이 마치 그것이 내가 하려던 말인 것처럼 ―「모든 것의 근처」 부분 누군가 주위를 둘러보고 또 누군가 그에 대답을 하는 시적 공간이 있다. 그런데 그 공간엔 아무도 없다. 누군가 있었던 공간이었던 것도 아니다. “네가 사라지기 전에도” 너는 없었던, 빈 공간일 뿐이다. 누군가를 부르는 말이 있었던 것 같지만 사실 부른 사람도, 불린 사람도 불명확하다는 것이 이 시집의 공간성이다. 이 모순된 공간에서 우리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즉,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은 사실 텅 빈 기표에 가까운 것이자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뚫린 구멍에 가까운 형태에 불과한 것이다. 구워지지 않는 쿠키의 타는 냄새 모순된 시공간 주변을 맴도는 언어 시인이 ‘부른다’라는 사건에 관해 반복적으로 쓴 것은 아마도 ‘부른다’는 행위가 가지는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를 부르기 위해선 우리에게 특정한 대상이 필요하다. 그 대상은 과거에도 있었을 테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명확한 형태로 존재할 것이다. 너는 누군가 쿠키를 구워 선물한다면 거절하겠다고 한다 [……] 쿠키는 구워지지 않는데 쿠키 타는 냄새가 공원을 맴돌고 있고 너는 쿠키를 구울 반죽을 해야 한다고 중얼거린다 ―「인간의 가벽」 부분 획일하게 진행되는 시간, 축적되는 시간이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시간이라면, 최정진의 시에선 그 개념이 달라진다. “누군가 쿠키를 구워 선물한다면” 너는 그 쿠키를 거절할 생각이다. 거절을 하기 위해선 쿠키가 구워지고 있다는 것이 전제일 테지만, 그다음 시인은 곧바로 “쿠키가 구워지지 않”는다며 전제를 부정한다. 굽지도 않았는데 “쿠키 타는 냄새”는 또 무엇인가. 구워지지도 않은 쿠키의 타는 냄새가 맴도는 공원에서 시적 화자는 “쿠키를 구울 반죽을 해야 한다고 중얼거린다”. 결국 시간은 공원을 맴도는 냄새처럼 돌고 돌아 반죽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쿠키를 굽는 시간, 쿠키가 타는 시간, 쿠키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시간으로 넘어가지 못한 채 반죽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렇게 최정진의 시에서 시간은 “축적된 시간을 지닌 여느 시와 달리 홀로 동떨어진”(김종훈 문학평론가) 것으로 현재에 머문다. 다시 한번 ‘부른다’라는 사건에 대한 애기를 해보자. ‘부른다’는 것은 흐르는 시간 위에서, 과거에서 미래까지 쭉 진행되는 곳에서 가능한 개념일 것이다. 반복적으로 현재로 복귀하는 시간, 부른 사람도 불린 사람도 특정할 수 없는 시공간에서 상상할 수 있는 사건은 아닌 것이다. 최정진 시집의 시공간은 결국 ‘부른다’라는 서술어의 대상이 되는 언어를 명확히 지시하지 못하고 어디에도 정박하지 못한 모습으로 대상의 주위를 맴돈다. 마치 구워지지 않은 쿠키 타는 냄새처럼 말이다. 진리에 다가서는 시가 아니라 “중심을 향하되 그 근처에” 머물며 “모든 것의 근처를 제 시의 터전”(김종훈)으로 삼는 시가 바로 최정진의 시가 놓이는 바로 그 장소다.정교하게 조정돼 있으니 손대지 마세요 수도관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이 물에 젖어 읽을 수 없었는데 한참을 쳐다보았다 다음 계절에 작은 화분들을 정돈하다가 수도관에 새롭게 붙은 안내문을 보았다 같은 말이 다르게 적혀 있었다안내문에 물이 번져 글자를 알아볼 수 없는데 나는 읽고 있게 된다 ―「햇볕에 비춰진 먼지가 빛나고 있었다」 부분 우리는 아무도 태우지 않고문이 닫히는엘리베이터처럼이미 이곳에 들어와 있다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이곳은 고통의 원인을 네게서 찾지 않는 세계다―「인간의 교실」 부분 자동차의 설명서를 읽는다 설명서에는 이것이 우리의 생존에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한가운데 제품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언어가 그림의 명칭과 목적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물에 잠기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적혀 있다상상해본 작동법이 모두 설명서에 적혀 있었다 숲은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인다―「기시감이라는 설명서」 부분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김영사 / 토드 메이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 2020.07.07
17,800원 ⟶ 16,020원(10% off)

김영사소설,일반토드 메이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우리 대부분은 도덕적으로 괴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인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더 나은 사람'은 될 수 있다.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문을 잡아주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지나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공장식 축산 행태의 동물 학대에 맞서는 방법은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뿐인가? 인종차별, 여성혐오 등 무례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권의 대중 철학서를 집필했고,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의 철학 자문을 맡기도 한 미국의 철학자 토드 메이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에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품위'라는 도덕적 생활 방식을 제시한다. 그 시작이자 핵심은 '타인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대하는 법에서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 대한 책임까지,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공장식 축산, 채식주의, 환경과 정치까지 반경을 넓혀가며 보통 사람들에게 도덕적으로 '품위 있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서문 1장 이타주의인가, 도덕적 품위인가 도덕철학 이론의 세 유형 전통적 도덕철학 이론의 요구 대안 찾기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2장 주위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품위 얼굴을 맞대고 상식적 예의 배려 윤리학 상상력 발휘하기 3장 도덕의 원 넓히기: 더 멀리 떨어져 있는 타인들 공간상의 거리 자선행위에 관해 생각하기 시간상의 거리 4장 도덕의 원 넓히기: 비인간 동물들 도덕적 개별주의와 동물 품위는 도덕적 개별주의를 요청하는가? 5장 정치와 품위 우리가 처한 현재의 정치적 맥락 정치적 품위에 접근하는 방법 비폭력의 역할 비폭력의 실천 결론: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의 가치 부록 | 예외 없이 철저하게 따라야 할 도덕적 품위의 아홉 가지 규칙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철학 자문, 《부서지기 쉬운 삶》의 저자 토드 메이의 신간! 성인과 괴물 사이 어디쯤에 있는 보통 사람을 위한 일상의 철학 차별과 혐오, 불의와 무례함이 도처에 널리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도덕적인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라고 말하던 영화 의 경수처럼 세상의 행태가 어떠하든 늘 우리의 내면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말하는 ‘더 나은 사람’이 이타주의자나 전통적 도덕 이론이 요구하는 것처럼 한평생을 착한 일에 바치고, 가진 재산의 전부를 기부하는 등 극단적인 희생으로 완벽한 윤리를 행하는 도덕적 성인은 아니다. 우리가 그러한 도덕적 요구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살아가기는 어렵고,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철학자 토드 메이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에서 보통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품위decency’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타주의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목적을 가진 삶, 그렇지만 도덕적 평범함은 벗어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전한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대하는 법에서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 대한 책임까지,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채식주의, 환경과 정치, 인종차별, 여성혐오 문제까지. 반경을 넓혀가며 철학 이론이나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풍부한 사례를 들고, 저자 특유의 유머와 명석한 통찰을 더했다. 미국 클렘슨 대학의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전공 분야의 묵직한 연구서 외에도 《부서지기 쉬운 삶》 등 여러 대중 철학서를 출간하며 사랑받았고,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 등 많은 이들이 추천작으로 꼽는 넷플릭스 드라마 에서 철학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철학적인 문제, 도덕적 딜레마들을 가상의 사후세계라는 장치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남기고 지난 1월 시즌 4로 인기리에 종영됐다. 의무론도, 공리주의도, 덕 윤리도 아닌 제3의 길 ‘도덕적 품위’에 관하여 저자는 모든 행동이 보편 법칙이 되도록 하고, 그 법칙에 따라 행동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령’,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의 실현을 추구하는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도덕적 행동은 행위자의 덕에 따라 정해진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 등 세 가지 대표적 도덕철학 이론을 고찰한다. 이러한 전통적 도덕철학 이론들은 까마득히 높은 도덕의 고지, 완벽하게 도덕적인 삶을 권할 뿐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덕적 품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침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저자는 그 대안으로 도덕적 품위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도덕적 품위란 무엇인가? “도덕적 생활의 한 가지 방식으로 ‘품위decency’라는 말을 사용했다. 내가 말한 품위는 의무, 옳음, 공리, 선과 같은 도덕철학의 전통적 개념들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덕적 횃불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동시에 도덕적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비록 뒤죽박죽이기는 하지만 품위를 지키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도덕적 품위의 틀을 잡아주는 방법이 없을까? 바로 그 품위의 틀을 알아내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14-15쪽) 저자는 여러 사회적 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품위 있는 삶을 향한 첫걸음이라 말한다. 즉, 품위 있는 삶의 핵심은 ‘나’라는 존재 못지않게 모든 생물은 누구나 살아가야 할 삶이 있는 엄숙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타인의 존엄을 인정하는가?” 우리는 자신에게 그 질문을 던져야 하고, 또 우리의 행동으로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반경을 넓혀가며 도덕적으로 품위 있게 사는 법 이 책의 특징은 독자가 맺는 도덕적 관계의 범위를 점차 확장하며 평소 관심을 갖지 않던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다룬다는 것이다. 자신에서 시작해 주위 사람, 시간상 혹은 공간상으로 더 멀리 떨어진 사람, 비인간 동물, 정치 및 사회적 문제로 도덕적 반경을 넓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품위 있게 사는 법을 전한다. ㅡ주위 사람: 거리에서 만난 노숙자가 “나는 별도의 자영업자입니다”라고 말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어느 지위에 있든, 어떤 상황이든 누구나 독립된 존재이며 저마다 살아갈 삶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그것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잠잠히 쳐다보라고 권하는데 얼굴을 봄으로써 그들의 온전한 삶, 생생한 존재가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상식적 예의common decency, 배려 윤리학, 상상력 발휘하기 등을 제시하며 주위 사람에게 도덕적 품위를 실천하는 법을 말한다. ㅡ더 멀리 떨어진 사람들: 3장에서는 지구의 시민으로 우리의 지위를 확대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 혹은 미래 세대와의 관계를 논하며 ‘도덕적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두통을 앓고 있는 내 옆자리 동료와 저 먼 대륙에서 굶고 있는 사람의 예를 들며 저자는 메아리 방에 갇혀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자선행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환경 오염, 자원 고갈, 그중에서도 특히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도 모르게 일삼던 환경에 대한 무관심과 무자비한 파괴 행위를 인식시킨다. 또한 개인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보상하는 ‘탄소 상쇄carbon offsets’ 등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의 시민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한다. ㅡ비인간 동물: 4장에서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동물 학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동물에게도 정서적, 지적 능력이 있으며 분명히 그들도 각자의 삶이 있는 엄숙한 존재임을 인식시킨다. 또한 뇌를 다친 사람과 동물의 비교를 통해 각 지적 수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도덕적 개별주의’의 관점에서 동물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그러나 완전한 채식주의자vegan가 되어야 하고, 의학 실험을 무조건 중단해야 하는 등 극단적인 관점을 취하는 도덕적 개별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못 되어도 자유방목한 달걀이나 고기 대용식을 구매하고,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내 식단이 동물 학대에 얼마나 일조하는지 돌아보는 등 동물들에게 품위를 실천하는 법을 살펴본다. ㅡ정치와 사회적 문제: 도덕적 관계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5장에서는 우리의 공통적 공간인 정치와 사회적 문제를 짚어본다. 우리가 속한 정치적 공간의 한계와 그 안에서 횡행하는 정치적 무관심, 사회의 양극화, 혐오와 차별 등의 문제를 다루며 정치적 품위에 접근하는 법으로 ‘겸손함’과 ‘비폭력’을 제시한다. 특히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는 기껏해야 회복 중인 인종차별주의자일 뿐이다.” 저자는 실천 방법을 제시하지만 이를 지키도록 강요하기보다 내가 이미 행하고 있는 도덕적 행위 혹은 자신도 모르게 일삼는 품위 없는 행동을 깨닫게 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중점을 둔다. 무결점인 사람은 없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처한 상황을 깊이 생각한 후 무엇을 개선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자문해본다면 거기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거지에게 동냥을 주어야 하는가?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가? 내가 보이지도 않는 듯이 지나가버리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어야 하는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도 정치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 책에서 이타주의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목적을 가진 삶, 그렇지만 도덕적 평범함은 벗어난 인생을 논한다. 그리하여 이 책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된다. 어떻게 하면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우리 자신의 일들에 사로잡혀서 다른 사람의 존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한다고 해서 우리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대하는 것과 똑같은 배려를 해가며 그들을 대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즉 우리가 남들의 얼굴을 쳐다봄으로써 그들이 저마다 살아가야 할 삶이 있는 존재임이 드러나는데 그런 현상을 똑바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미래 세대에게 긴급한 문제이다. 그것은 미래 세대에게 대재앙이라는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뭄, 폭풍우, 해수면 상승, 열파熱波, 그레이트배리어리프(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북쪽 해안 앞바다에 있는 산호초 군락-옮긴이) 같은 자연 서식지의 파괴 등의 형태로 그런 대재앙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 앞으로 몇 세대만 더 지나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살기 어려운 곳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긴급한 문제는 도덕적 책임의식을 강조하고 있고 그 때문에 우리는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영어 회화 핵심패턴 233 (본책 + 예문 듣기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 음성 강의 무료 다운로드 + 정답 및 훈련용 소책자)
길벗이지톡 / 백선엽 지음 /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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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이지톡소설,일반백선엽 지음
단어, 문법 생각할 필요 없이 233개 패턴을 익힌 다음, 단어만 갈아 끼우면 네이티브 수준의 세련된 영어회화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지론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독자가 직접 패턴을 활용해 문장을 만드는 훈련을 대폭 강화하여 학습 효과를 최대로 이끌어 내고자 했다. 또한 핵심 패턴과 예문을 시기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음성 강의와 예문 mp3 파일, 훈련용 소책자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여 혼자서도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PART 1 중학교 실력으로 부담 없이 말하는 패턴 Unit 01 I’m... 001 I’m afraid that... 유감스럽게도 ~인/할 것 같아요 002 I’m glad (that)... ~해서 기뻐요 003 I’m worried about... ~이 걱정이에요 004 I’m here to... ~하러 왔어요 005 I’m just about to... 막 ~하려던 참이에요 006 I’m now able to... 이제 ~할 수 있어요 007 I’m in... ~한 상태예요 008 I’m in the middle of... 한창 ~하는 중이에요 009 I’m on... ~ 중이에요 Unit 02 I’m ?ing... 010 I’m trying to...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011 I’m calling to... ~하려고 전화했어요 012 I’m looking forward to... ~이 기대돼요 013 I was wondering if... ~인지 궁금했어요 014 We’re looking to... 우리는 ~하려고 해요 Unit 03 Are you...? 015 Are you going to...? ~할 거예요? 016 Are you done with...? ~은 끝났어요? 017 Are you happy with...? ~에 만족해요? 018 Are you ready to/for...? ~할 준비는 됐나요? 019 Are you interested in...? ~에 관심 있나요? 020 Are you saying that...? ~라는 말인가요? Unit 04 Can I/ you...? 021 Can I have...? ~을 주시겠어요?, ~해도 14년 연속 베스트셀러! ‘핵심패턴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개정판 출간! 초판 출간 후 ‘14년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기록을 남기며 영어 학습자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등극한 길벗 이지톡의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이 더욱 알찬 구성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패턴 학습법의 원조격으로 대한민국에 ‘패턴 영어’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인 패턴 학습법을 제안한다. 단어, 문법 생각할 필요 없이 233개 패턴을 익힌 다음, 단어만 갈아 끼우면 네이티브 수준의 세련된 영어회화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지론이다. 233개 패턴은 미국인들이 직접 뽑은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일상적인 표현으로 중학교 영어 수준이면 충분히 습득 가능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독자가 직접 패턴을 활용해 문장을 만드는 훈련을 대폭 강화하여 학습 효과를 최대로 이끌어 내고자 했다. 또한 핵심 패턴과 예문을 시기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음성 강의와 예문 mp3 파일, 훈련용 소책자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여 혼자서도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네이티브 부럽지 않은 영어회화, 233개 패턴이면 충분하다!《영어회화 핵심패턴 233》과 함께 10년 동안 답답했던 영어의 답을 찾아보자! 영어회화 치트키, ‘패턴 학습법’으로 10년 동안 답답했던 영어회화의 답이 보인다! 바쁘니까 패턴이다! 수천 개 단어, 복잡한 문법 필요 없이 233개 패턴만 익히면 영어 말문이 터진다! 쉬우니까 패턴이다! 중학교 실력이면 충분한 233개 패턴으로 네이티브 수준의 회화를 구사한다! 살아있으니까 패턴이다! 미국인들이 엄선한 233개 패턴과 회화문으로 현지에서 쓰는 일상적이고 세련된 표현을 배운다! ★ 이 책의 특징 왜 패턴으로 학습해야하나요? 대부분의 언어에는 ‘패턴’이 있습니다. 패턴이란, 말과 글 속에 들어 있는 일정한 규칙을 말합니다. ‘나는 ~을 좋아합니다’라는 패턴 속에 짜장면, 찐빵, 옥수수, 팥빙수 등 중간 단어만 바꾸면 무궁무진한 문장을 만들 수 있죠.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영어에도 자주 쓰이는 패턴이 있습니다.
2021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 빈칸노트
에스티유니타스 / 이동기 (지은이) / 2020.08.13
9,000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이동기 (지은이)
공무원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반드시 암기해야 할 내용과, 빠르게 내용 이해만 하고 넘어가는 구분을 하는 ‘선택’과 필수 암기 사항은 반드시 반복 학습하는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필수 문법 사항을 단지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빈칸으로 처리된 반드시 암기해야 할 사항이나 주의해야 할 사항을 학습자 스스로 써 보면서 학습함으로써 더욱더 효율적인 암기 학습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교재다.PART 01 문장의 구조, 동사 유형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01 문장의 구성과 종류 POINT 001 문장의 구성방식과 요소 POINT 002 간접의문문의 어순 POINT 003 부가의문문 CHAPTER 02 동사의 유형 POINT 004 완전자동사 POINT 005 불완전자동사의 보어 POINT 006 감각동사의 보어 POINT 007 전치사를 취할 수 없는 완전타동사 POINT 008 4형식 불가 완전타동사 POINT 009 to부정사/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완전타동사 POINT 010 기억동사 POINT 011 감정유발동사 POINT 012 완전타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주요 전치사 POINT 013 수여동사의 3형식 전환 POINT 014 take, cost POINT 015 ‘말하다’ 동사 POINT 016 불완전타동사의 목적격보어 POINT 017 사역·지각 동사(원형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는 불완전타동사) POINT 018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는 불완전타동사 POINT 019 분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는 불완전타동사 POINT 020 혼동하기 쉬운 동사의 불규칙 변화 PART 02 동사의 형태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03 동사의 시제 POINT 021 현재완료 POINT 022 과거완료 POINT 023 미래완료 POINT 024 진행형 불가동사 POINT 025 시간의 부사와 시제 판단 POINT 026 시제일치 POINT 027 시제일치의 예외 POINT 028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 시간의 표현 POINT 029 시제 관련 표현 CHAPTER 04 능동태/ 수동태 POINT 030 능동태 vs. 수동태 구분 POINT 031 동사 유형별 수동태 POINT 032 수동태 불가 동사 POINT 033 수동태의 전치사 CHAPTER 05 조동사 POINT 034 조동사의 선택 POINT 035 당위의 조동사 should POINT 036 조동사 + have p.p. POINT 037 기타 주요 조동사 PART 03 명사, 대명사, 일치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06 명사 POINT 038 집합명사 POINT 039 셀 수 없는 명사 POINT 040 절대 불가산명사 POINT 041 셀 수 없는 명사 → 셀 수 있는 명사 POINT 042 주의해야 할 명사의 수 CHAPTER 07 관사 POINT 043 부정관사 a/an POINT 044 정관사 the POINT 045 무관사 POINT 046 관사의 위치 CHAPTER 08 대명사 POINT 047 재귀대명사 POINT 048 대명사 it의 용법 POINT 049 지시대명사 POINT 050 부정대명사 POINT 051 부분부정 vs. 전체부정 CHAPTER 09 일 치 POINT 052 수식어 명사 수 일치 POINT 053 주어 동사 수 일치 POINT 054 명사 대명사 수 일치 PART 04 준동사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10 동명사와 to부정사 POINT 055 동명사의 역할 POINT 056 to부정사의 명사 역할 POINT 057 to부정사의 형용사 역할 POINT 058 to부정사의 부사 역할 POINT 059 준동사의 형태 변화 POINT 060 준동사 주요 표현 CHAPTER 11 분 사 POINT 061 현재분사 vs. 과거분사 POINT 062 분사구문 PART 05 형용사, 부사, 비교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12 형용사와 부사 POINT 063 형용사 vs. 부사 POINT 064 형용사의 어순 POINT 065 부사의 위치 POINT 066 형용사의 종류 POINT 067 주의할 형용사와 부사 CHAPTER 13 비교 POINT 068 원급 비교 POINT 069 비교급 비교 POINT 070 배수 비교 POINT 071 The 비교급, the 비교급 POINT 072 최상급 POINT 073 최상급 대용표현 POINT 074 비교 대상의 일치 POINT 075 비교급, 최상급 수식 PART 06 접속사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14 등위접속사와 병렬 관계 POINT 076 등위접속사의 병렬 구조 POINT 077 등위상관접속사의 병렬 구조 CHAPTER 15 명사절 접속사와 부사절 접속사 POINT 078 명사절 접속사의 선택 POINT 079 부사절 접속사의 선택 POINT 080 중복부정 금지 POINT 081 부사절 vs. 부사구 POINT 082 주요 양보구문 CHAPTER 16 관계사 POINT 083 관계대명사의 선택 POINT 084 관계대명사 vs. what POINT 085 전치사 + 관계대명사 POINT 086 유사관계대명사 POINT 087 관계부사 POINT 088 복합관계사 PART 07 특수구문 최신 출제 경향 CHAPTER 17 가정법 POINT 089 가정법 과거 POINT 090 가정법 과거완료 POINT 091 가정법 혼합시제 POINT 092 가정법 미래 POINT 093 if 생략 가정법 POINT 094 I wish 가정법 POINT 095 It is high time+가정법 과거 POINT 096 as if/as though 가정법 POINT 097 ‘~이 없다면’ 가정법 CHAPTER 18 전치사 POINT 098 전치사의 목적어 CHAPTER 19 강조, 도치, 생략 POINT 098 강조 POINT 100 도치최신 출제 경향 기출 문제 각 파트별 최신 기출 문제를 수록하여 본격적인 학습에 앞서 최신 공무원 시험의 출제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문법 포인트가 표기된 상세한 해설을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최빈출 핵심문법 100포인트 시험에 빈출되는 문법 포인트 100개를 선별하여 핵심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표 형식으로 압축 정리하였습니다. 이 100개의 핵심문법 포인트는 시험 직전까지 꼭 암기해야 할 문법 사항을 선별한 것으로 이 교재는 최종 마무리용으로 최적화되었습니다. 엄선된 빈칸 핵심 문법 포인트 중 반드시 암기해야 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을 빈칸으로 처리했습니다. 학습자 스스로 빈칸에 들어갈 암기사항을 머리로 생각해보고 반복 암기해야 합니다. 확실한 암기가 되었다면 직접 그 내용을 적어 소중한 자신만의 필기노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빠른 정답 확인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포인트의 끝에 함께 수록했습니다. ▶ 출판사 리뷰 공무원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반드시 암기해야 할 내용과, 빠르게 내용 이해만 하고 넘어가는 구분을 하는 ‘선택’과 필수 암기 사항은 반드시 반복 학습하는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1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 빈칸노트>는 이러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서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법포인트 100개를 엄선하여 핵심 내용만을 표로 도식화하여 정리한 문법 요약집인 <2021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 요약노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필수 문법 사항을 단지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빈칸으로 처리된 반드시 암기해야 할 사항이나 주의해야 할 사항을 학습자 스스로 써 보면서 학습함으로써 더욱더 효율적인 암기 학습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교재입니다. 또한 <2021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 빈칸노트>로 반복 학습을 하면서, 곧 출간 예정인 <2021 이동기 4주완성 핵심문법 700제>와 연계 학습하면 학습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시험에 꼭 출제되는 100개의 문법포인트를 ‘선택’한 이 교재를 ‘집중’ 학습하여 빠른 합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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