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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식단
북드림 / 이영훈 (지은이) / 2019.10.18
18,000원 ⟶ 16,200원(10% off)

북드림취미,실용이영훈 (지은이)
저탄고지의 A-to-Z, 실천 가이드, 성공사례를 망라한 최초의 한국형 저탄고지 백과사전. 탄수화물의 문제점과 지방의 유익한 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탄수화물을 어떻게 줄여야 되는지 지방은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꼼꼼하게 가이드해 준다. 저탄고지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 되며, 유지는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 식단이 더욱 익숙해져 나의 생활이 될 수 있는지 단계별 저탄고지의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또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 유의할 점과 트러블 발생 시 해결 방법 등도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삼겹살만 먹어야 되나요?”라며 난감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저탄고지 요리법까지 빼놓지 않았다.시작하며 저탄고지는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다 … 4 Chapter 1 다이어트 실패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 … 12 평생이 다이어트 … 20 살은 제대로 먹을 때 빠진다 … 25 <지방의 누명>과 만나다 … 29 저탄고지 다이어트란? … 33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다이어트 결심 후 지켜야 할 자신과의 약속 … 36 인터뷰 저탄고지로 건강을 되찾다 … 38 Chapter 2 기존의 상식을 뒤집은 저탄고지 다이어트 … 40 살은 잘 먹어야 빠진다 … 48 과잉 탄수화물이 살을 찌운다 … 54 인슐린 저항성이 대사 증후군을 유발한다 … 59 과잉 탄수화물은 무서운 노화 물질을 만든다 … 64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정말 건강의 적인가 … 68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한다 … 74 지방은 호르몬 대사의 핵심이다 … 80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부신 힐링하기 … 85 장 건강이 곧 몸 건강이다 … 86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시작 TIP … 91 인터뷰 저탄고지로 비만과 탈모를 극복하다 … 92 Chapter 3 이렇게 즐거운 다이어트는 없다! … 94 저탄고지 다이어트 성공의 원칙 … 96 칼럼 나만의 저탄고지 공식, 내 몸에 해답이 있다! … 104 무엇을 먹을 것인가 … 106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어르신들과 저탄고지 하기 … 115 칼럼 저탄고지는 오메가-3와 6의 비율을 무너뜨린다? … 116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가 … 120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버터와 버터 커피만으로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가능할까? … 131 칼럼 영양 정보와 원재료 표시를 꼭 확인하자 … 132 어떻게 먹을 것인가 … 134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소금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자 … 141 칼럼 우리 아이들을 당에서 떼어놓자 … 144 인터뷰 어린이 비염과 아토피에도 저탄고지가 답이다! … 148 저탄고지, 잘하고 있는 걸까 … 150 효과적인 저탄고지를 만드는 단식 … 156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성공적인 단식을 위한 TIP … 159 외식 메뉴 가이드 … 160 칼럼 닥터 리의 한국식 저탄고지 라이프스타일 … 164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살을 빼려면 3-7-7 법칙을 기억하라! … 168 인터뷰 자가 면역 질환, 저탄고지로 물리치다 … 170 Chapter 4 저탄고지 라이프스타일 … 172 할수록 어려운 저탄고지 … 182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 187 마인드풀 이팅을 생활화하자 … 193 예민한 장을 다스리는 저탄고지 노하우 … 196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가? … 203 칼럼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18가지 습관 … 204 알레르기의 원인과 해결법 … 210 부신은 건강하게, 자율 신경계는 균형 있게 … 219 칼럼 해독에 중요한 담즙 이야기 … 228 인터뷰 저탄고지로 기적을 경험하다 … 230 생리. 임신의 스트레스를 몰아내는 저탄고지 … 232 눈을 맑게 하는 저탄고지 … 239 인터뷰 저탄고지 식단으로 음식 과민 증상을 해결하다! … 248 인터뷰 저탄고지로 황반 변성을 극복하다 … 251 닥터 리의 어드바이스 당뇨 환자의 저탄수화물 식단 가이드 … 252 부록 1. 단식으로 저탄고지 효과 200% 올리기 … 256 2. 저탄고지 식단으로 환자를 치료하다 … 274 3.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저탄고지 레시피 … 282 마치며 건강을 위해 고기 먹는 채식을 하세요! … 292“잘 먹어야 잘 빠진다!” 혹독한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얼마나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잘 먹는 것만으로 건강해지고 살이 저절로 빠진다! 저탄고지 전문가 이영훈이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만드는 최고의 비법을 공개한다! 건강과 다이어트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는 ‘기적의 식단’ ‘얼마나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기존의 거의 모든 다이어트는 한 가지 전제를 따른다.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제는 잘못 되었다. 우리 몸은 이렇게 단순한 더하기 빼기 논리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은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저지방 식단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식은 틀렸다. 저지방 식단이 권장되고 마트에는 저지방 식품이 넘쳐나지만 비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지방’이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먼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다음으로 좋은 지방을 조금 더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우리 몸의 염증과 체지방이 줄어들며, 좋은 지방을 먹으면 그 자체로 체지방은 태워지고 대사활동이 원활해져 건강한 몸이 된다. 잘 먹어야 잘 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본인이 직접 건강과 감량에 모두 성공한 경험, 현직 안과의사로서 심각한 안과 질환 및 비만을 겪는 이들은 치료한 풍부한 노하우, 그리고 3년간 네이버 <저탄고지라이프스타일>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발전시켜온 소중한 정보들을 아낌없이 녹여낸 <기적의 식단_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비밀>은 오랜 비만과 요요의 반복으로 고민하는 이들,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친 이들, 건강한 삶을 위해 식생활을 개선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탄수화물이 건강에 나쁘다’는 단편적 지식을 넘어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좋은 지방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 등 어렵게만 들릴 수 있는 과학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음식과 건강, 음식과 다이어트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미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효과를 다룬 적지 않은 도서들이 출간되었지만, 탄수화물 과다 섭취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심층 분석하고,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A부터 Z까지 가이드를 제시하며, 감량만을 위한 맹목적인 저탄고지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까지 모두 고려한 저탄고지 다이어트 해설서는 오직 <기적의 식단>뿐이다. 한국인의 식생활을 충분히 고려하고, 국내에서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오류 해결책을 총망라한 <기적의 식단>은 한국인의 건강밥상과 건강상식, 그리고 다이어트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갈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혹독한 감량과 요요의 악순환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줄 단 하나의 방법 저탄고지의 A-to-Z, 실천 가이드, 성공사례를 망라한 최초의 한국형 저탄고지 백과사전! 음식(飮食). 먹는 것은 우리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다.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잘 선택해 먹는 것은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구이고, 그런 만큼 무수히 많은 이론과 주장이 존재한다. 현미밥을 먹어야 건강하다, 야채를 많이 먹어라, 고기는 되도록 조금만 먹어야 한다, 불포화지방이 몸에 좋다, 건강하려면 과일을 먹어라, 무엇 무엇이 슈퍼 푸드다, 한국인은 마늘과 김치를 많이 먹어서 건강하다, 나이가 들면 육류를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몸에 좋다고 많이 먹을 수도 없다. 살을 빼려면 어찌 됐든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칼로리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운동을 통해 최대한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왕도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칼로리는 전혀 신경 쓸 것 없다.’는 도발적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다이어트에 칼로리를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먹어야 된다는데 과연 믿어도 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이른 바 인풋을 줄이고 아웃풋을 늘리는 ‘저칼로리 하드피치’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도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단기간에 적게 먹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방식의 다이어트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반드시 요요 현상을 동반하게 된다. 식사량을 줄이는 순간 우리 몸은 이것을 ‘기아’ 상태로 인식해 신진대사를 최소한으로 낮춰 먹는 것을 에너지화 하지 않고 그대로 저장한다. 그리고 근육에서 젖산을 뽑아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과 관절의 노화를 불러올 뿐 아니라, 대사 활동에 지장을 주고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한 목표했던 몸무게에 도달한 뒤 식사량을 조금만 늘려도 그대로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기아를 경험한 굶주린 몸이 여전히 먹는 것의 대부분을 저장하기 때문이다. 요요가 오면 반드시 다이어트 이전보다 몸무게가 늘어나는 비밀이 여기에 있었다. 이 책은 건강과 다이어트가 최대의 고민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먹어야 살도 빠지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오랫동안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여 그 과정에서 건강이 망가진 사람들, 만성질환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약이나 건강 식품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최적화된 건강밥상으로 몸을 치유하고 다이어트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잘 먹는 것만으로 건강해지고 날씬해지는 비결, 결코 어렵지 않다! 탄수화물의 허상과 지방의 누명을 들여다보다! 한국인의 식습관과 우리 밥상을 고려한 최초의 ‘우리식 저탄고지 가이드’! 잘 먹어야 잘 뺄 수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일까? 몇 년 전 기존의 음식·건강과 관련된 모든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바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된다.”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이다. 이렇게 먹으면 저절로 살도 빠지고 건강한 몸이 된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사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 허무맹랑한 주장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식단을 바꾼 지 몇 달 만에 고지혈증에 해방된 사람들, 당뇨와 녹내장을 치료한 사람들, 1년이 안 돼 고도 비만 상태에서 40~50kg을 감량한 사람들의 사례가 속속 들려오고 있다. 체형과 체질이 거의 흡사한 쌍둥이를 상대로 한 사람은 저탄고지 식단을 다른 한 사람은 현미 채식 위주 식단을 했더니, 저탄고지 식단을 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중성지방 등의 수치도 좋아진 반면, 현미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한 사람은 살이 찌고 중성지방 수치가 나빠졌다는 실험 결과도 확인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탄수화물을 곧 당분이다. 탄수화물에서 섬유질을 빼고 남는 것은 모두 당질(순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쌀밥과 고추장을 이용한 반찬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는데다, 각종 가공식품과 간식, 과일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으로 과도한 당분을 섭취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당분은 우리 몸에 피하지방, 내장지방 지방간으로 쌓이는 것은 물론, 대사 질환을 일으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한국인은 육류 섭취가 적은 편이고 채소 소비량도 세계 1위인데, 갑상선암과 결핵 발병률은 세계 1위이고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 역시 세계 평균의 3배에 이른다. 저자는 이것이 탄수화물과 당분의 과도한 섭취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돈이 많이 들지도, 요요 현상이 일어나지도, 살은 빠지지만 저칼로리 다이어트처럼 건강을 해치지도 않는 유일무이한 건강 다이어트 식단이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흐름을 따라 최적화된 대사를 하게끔 유도하여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식단이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이는 상처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을 치료해야 재발하지 않듯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인간의 몸에 염증을 유발해 병을 일으키고, 살이 찌도록 만드는 근본 원인을 차단하여 치료하는 식단이다. 그렇기에 음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지고, 건강은 놀라울 정도로 좋아질 뿐만 아니라, 요요 현상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의 몸에 최적화된’ 다이어트다. 이 책은 탄수화물의 문제점과 지방의 유익한 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탄수화물을 어떻게 줄여야 되는지 지방은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꼼꼼하게 가이드해 준다. 저탄고지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 되며, 유지는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 식단이 더욱 익숙해져 나의 생활이 될 수 있는지 단계별 저탄고지의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또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 유의할 점과 트러블 발생 시 해결 방법 등도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삼겹살만 먹어야 되나요?”라며 난감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저탄고지 요리법까지 빼놓지 않았다. 그야말로 저탄고지의 A-to-Z가 바로 이 책 <기적의 식단>이다. ‘마음껏 먹고도 살이 빠진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오늘 당장 당신의 밥상을 바꿔보시라. 그 자체가 슈퍼 푸드이고, 최강의 다이어트 비법이 된다. 비싼 약이나 식품을 먹으라는 것도,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등록하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 당장 실천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챕터별 요약 Chapter 1 다이어트 실패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다 실패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박약함과 게으름을 탓한다. 의지가 약해 식탐에 졌고 운동을 게을리 했다고 자책하고 괴로워하면서 “난 안 돼!” 하고 다시 폭식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식탐을 해결하지 못한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가 더 크다. 게을러서 운동을 안 했다기보다는 먹는 양을 줄이니 에너지가 부족해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체중 감량에서도 식이 요법이 80%, 운동이 20%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대로 된 식이 요법 없이는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다.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채 운동을 한다는 것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처절한 나의 다이어트 역사를 통해서도 검증되었다. Chapter 2 다이어트 상식을 뒤집은 저탄고지 다이어트 지방이 몸에 해롭다는 것이 전 세계적인 상식이던 1990년대부터는 저칼로리 저지방 식단이 우리 식탁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방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었느냐면 하루에 달걀 1개 이상을 먹어도 동맥 경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괴담이 생길 정도였다. 지금은 괴담으로 치부하지만 당시에는 누구나 조심하고 지켜야 할 건강 상식이었다. 시대의 흐름과 과학의 발전으로 상식도 변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뀐다. 그런데 지방이 심장 질환, 비만, 당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거듭 증명되고 있음에도, 요상하리만큼 지방에 대한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는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끼는 것이 과잉 탄수화물 섭취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이 장에서는 이 주장의 기반이 되는 근거를 설명하고, 지방을 둘러싼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으려 한다. Chapter 3 이렇게 즐거운 다이어트는 없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 장은 저탄고지 다이어트의‘실천’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 장에서는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어떤 원리로 체중 감량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지 설명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 즉 무엇을 먹어야 하는 지의 문제가 남았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면 에너지가 넘치고 살은 찌지 않는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공식품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로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친, ‘리얼 푸드’를 먹는 것이다. Chapter 4 저탄고지 라이프스타일 저탄고지는 살을 빼고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는 것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건강을 호전시킨다. 그러나 실제로 식단을 진행하다 보면 몸의 반응이 좋게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 이 장에서는 저탄고지가 어떤 부분을 좋게 해주며, 좋아지지 않고 나빠지는 증상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헤쳐 보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부록 저탄고지를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식을 알아보고 3년간의 상담을 통해 저탄고지 식단으로 환자를 치료한 사례 및 저탄고지 식단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간단하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저탄고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 책의 특장점 - 탄수화물이 왜 다이어트와 건강의 적인지, 지방은 왜 다이어트와 건강의 필수 요건인지 그 원리가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 탄수화물 대사와 지방 대사의 중요한 개념, 생리 현상, 호르몬 작용 등을 간단명료하게 도식화한 그림으로 설명해 저탄고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탄수화물과 지방이 우리 몸에서 일으키는 현상을 대비한 그림을 통해 탄수화물 위주인 식단의 위험성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식단의 필요성을 정확히 구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건강을 위해 어떤 식단을 선택할 지 중요한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우리들이 자주 겪는 각종 질병과 탄수화물 위주 식단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것이 다이어트와 요요 현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더 이상 감량만을 목적으로 몸을 혹사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 저탄고지 식이요법을 가장 잘 해나갈 수 있는 방법과 과정을 가이드북 형식으로 서술해 누구나 쉽게 식단을 실천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 저탄고지 식이요법을 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그 원인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함으로써 저탄고지 식단의 오류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식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저탄고지 식이요법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과 오해들이 어떤 오류가 있는지를 근거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 식단을 믿고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 한국인의 밥상을 분석하고, 국내에서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실천한 사람들, 저탄고지로 병을 치료한 사람들의 풍부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지금껏 국내에 출판된 그 어떤 저탄고지 관련 책들도 해결하지 못한 ‘한국인을 위한 저탄고지 가이드북’을 완성하였습니다.
불꽃 소방대 22
학산문화사(만화) / 오쿠보 아츠시 (지은이) / 2020.07.21
5,5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오쿠보 아츠시 (지은이)


밥심으로 사는 나라
IVP / 박영돈 (지은이) / 2020.02.03
14,000

IVP소설,일반박영돈 (지은이)
주기도에 담긴 신학을 회중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쓴 주기도 강해서다. 신학교에서 20년 넘게 교의학 교수로서 구원론과 성령론을 가르쳤고 현재 작은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목회를 하고 있는 저자가, 기도의 훈련을 갈망하는 혹은 기도의 영광에 눈뜨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책을 썼다. 저자는 주기도의 두 기둥이 ‘하나님 나라’와 ‘밥’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밥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심으로써 생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게 하신다. 즉, 하나님 나라와 밥은 충돌하는 맞수이자 함께 가는 단짝이다. 주기도에서 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고 주기도의 참 의미를 따라 기도할 때,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여져서 기도하는 삶,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삶을 살게 되고, 갈 길을 잃어 버린 한국 교회는 회복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 머리말 주기도의 서론: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 우리에게 찾아온 주기도 주기도의 첫마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2. 우리 아버지 (1) 3. 우리 아버지 (2) 4.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첫 번째 간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5. 아름다운 그 이름 두 번째 간구: 나라가 임하시고 6. 가고 싶은 나라 7. 그 나라에서 살아가기 8. 두 나라의 시민으로 살기 9.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살기 세 번째 간구: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0. 하늘과 땅의 입맞춤 네 번째 간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1. 하나님 나라, 밥심으로 산다 (1) 12. 하나님 나라, 밥심으로 산다 (2) 다섯 번째 간구: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13. 하나님 나라, 회심으로 산다 (1) 14. 하나님 나라, 회심으로 산다 (2) 여섯 번째 간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15. 하나님 나라, 시험을 헤치며 산다 16. 하나님 나라를 향한 출정 송영: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아멘 17. 주기도의 종점 18. 아멘 참고 도서 주기도의 핵심은 밥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절박한 필요인 양식을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결국 일용할 양식은 진정한 밥인 예수님께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_본문 중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의 정신을 되살려 기도해야 한다. 이 책은 이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성령을 구하도록 이끌어 준다.” _이찬수(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주기도에 담긴 신학을 회중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쓴 주기도 강해서다. 주기도에 관한 양서들이 많음에도 이 책은 특별한 의미와 필요를 지닌다. 이 책의 저자는 신학교에서 20년 넘게 교의학 교수로서 구원론과 성령론을 가르쳤고 현재 작은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목회를 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특징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즉,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기존의 주기도를 다룬 책들에서 좋은 것을 선별하여 정리하고,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필요와 교회의 현실을 살펴 설명해 냄으로써, 주기도의 참 뜻과 깊이를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특권과 삶의 방식을 누리게 하는 주기도 주기도는 여섯 개의 간구로 구성되고 이는 세 개의 당신 청원, 세 개의 우리 청원으로 나뉜다. 저자는 각각의 청원을 세밀하게 살피는 동시에, 주기도의 핵심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라는 말씀에 요약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 모든 것’은 곧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다. 이는 주기도의 두 기둥이 ‘하나님 나라’와 ‘밥’으로 요약될 수 있음을 뜻한다. 주기도에서 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밥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심으로써 생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게 하신다. 즉, 하나님 나라와 밥은 충돌하는 맞수이자 함께 가는 단짝이다. 내세가 아닌 지금 이곳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와, 지금 여기에서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밥에 대한 이야기는, 일상이 강조되는 최근의 흐름과 더불어 한국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삶에서 드러내야 할 믿음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도 중요한 통찰을 준다. 개인과 교회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 수록 특별히 각 장 끝에는 ‘함께 드리는 기도’를 수록하여 개인이나 그룹에서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개인과 공동체가 주기도를 따라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알려 주는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기도의 깊이가 확장되고 열정이 회복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주기도의 참 의미를 따라 기도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여져서 기도하는 삶,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삶을 살게 되고, 갈 길을 잃어 버린 한국 교회는 회복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 독자 대상 기도의 열정을 회복하고 싶은 그리스도인 주기도의 본질과 의미를 바르게 깨닫고 싶은 독자, 신학생 주기도를 일상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 주기도의 신학 논의를 연구하고 가르쳐야 하는 자리에 있는 교사, 목회자 기도는 자신을 뛰어넘어 남을 위해 사는 방식입니다. 기도는 자기의 필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부둥켜안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갈망과 추구, 이웃에 대한 사랑 등 모든 것이 기도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기도에서 내가 드러납니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갈망하는지, 무엇에 우선적 관심을 갖고 사는지, 영혼의 상태가 어떠한지가 모두 나타납니다. 매일 주기도를 진심으로 의미 있게 드리며 살고 있다면 우리는 건강하고 충만한 영적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기도를 바르게 드리는 것이 신앙 회복과 부흥의 핵심입니다. _1. 우리에게 찾아온 주기도 하늘 아버지께 지극히 큰 것을 구하는 것도 아버지의 능하심을 믿는 행위이며, 동시에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을 구하는 것도 그분이 우리를 세밀하게 돌보시는 아버지이심을 믿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큰일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일에도 하나님이 되게 하십시오. 이 땅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분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 못지않게 오늘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구하는 것도 위대한 기도입니다. 매일 부딪히는 자질구레한 문제를 두고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작은 일에서까지 아버지께 의존하는 구체적인 믿음을 나타내는 귀한 기도입니다. 이렇게 아이처럼 하늘 아버지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태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매우 귀한 믿음입니다. _4.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한국경제신문 /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 (지은이)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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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소설,일반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 (지은이)
코로나 이후 달라질 미래의 윤곽은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을 세상이다. 그 새로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냐다. 이에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은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현재, 그리고 새롭게 짜일 미래의 질서에 대해 조망했다. 일상생활·경제·산업·투자가 중심이다. 국내외 대학의 경제·경영, 정치·사회 분야 교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의료 분야 권위자들과 방역당국, 기업 임원과 연구소 연구위원 등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더하고 일반 시민이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취재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코로나 임팩트… 새로운 질서가 온다’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다. 이 책은 10회에 걸쳐 연재된 위 기획 시리즈를 토대로 삼았다. 한편, 취재와 인터뷰를 마쳤지만 지면의 제약으로 전하지 못한 내용이 많았다.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급변하는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삶과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에 맞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보다 깊이 있게 담아냈다.들어가며 1장 코로나 시대, 삶이 바뀌었다 01 중국 우한에서 태어난 괴질, 전 세계를 삼키다 02 코로나19는 무엇이고 백신은 언제 개발될까? 03 갑자기 중요해진 개인위생 04 일상이 된 사회적 거리두기 05 빠르게 자리 잡아가는 재택근무 06 학교에 가지 않는 ‘홈에듀케이션’의 시대 07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사라졌다 08 그 어느 때보다 세진 정부의 힘 09 ‘슬기로운 집콕생활’이 필요해졌다 10 과학의 시대, 전문가의 시대 2장 코로나 시대, 경제가 달라졌다 01 K-메디컬 스마트케어 뜬다 02 홈오피스 산업이 뜬다 03 유통 산업, 온라인이 석권할 것인가? 04 부상하는 온라인 에듀케이션 산업 05 기로에 선 공유경제 06 직격탄 맞은 여행·관광 산업 07 코로나로 흔들린 대중교통 산업 08 ‘현금 없는 사회’가 온다? 09 ‘이자 없는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 10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중문화 산업 3장 코로나 시대와 투자의 미래 01 목표 수익률, 낮게 잡아라 02 증권 시장 주도주가 바뀐다 03 길리어드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04 코로나 시대 주도할 국내외 IT 기업은? 05 급부상하는 자율주행차 06 ‘방콕 시대’에 주목받는, 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 07 스포트라이트 받는 온라인 유통업체 08 원유, 금, 구리, 식량 등 원자재의 향방은? 09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 될까? 10 코로나 시대 부동산 시장 전망은?코로나19로 도래한 새로운 질서 불확실성과 위기 사이에서, 미래의 가능성과 기회를 찾는 법 ·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팀의 팩트중심·현장밀착형 진단과 전망 · CEO가 스크랩한 기획 시리즈 ‘코로나 임팩트… 새로운 질서가 온다’ 단행본 출간 · 국내외 전문가 70여 명의 코멘트 수록 코로나 이후 달라질 미래의 윤곽은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을 세상이다. 그 새로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냐다. 이에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은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현재, 그리고 새롭게 짜일 미래의 질서에 대해 조망했다. 일상생활·경제·산업·투자가 중심이다. 국내외 대학의 경제·경영, 정치·사회 분야 교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의료 분야 권위자들과 방역당국, 기업 임원과 연구소 연구위원 등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더하고 일반 시민이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취재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코로나 임팩트… 새로운 질서가 온다’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다.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는 10회에 걸쳐 연재된 위 기획 시리즈를 토대로 삼았다. 한편, 취재와 인터뷰를 마쳤지만 지면의 제약으로 전하지 못한 내용이 많았다.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급변하는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삶과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에 맞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보다 깊이 있게 담아냈다. 코로나 시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확실한 팩트 위에 쌓아올린, 진단과 전망은 미래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삶, 경제, 그리고 투자 코로나19는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지 벌써 넉 달이 되어간다. 그사이 위기도 있었지만 생활방역 단계로 접어들 만큼, 적어도 한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한풀 꺾인 듯해 다행스러운 마음이 든다. 불편한 호흡, 안경 위 뿌옇게 서리는 김, 말할 때의 답답함이 이제는 익숙해진 듯도 하다. 변화에 대한 몸의 적응이 이렇게나 빨랐던가. 이 역시 ‘앱노멀’의 ‘뉴노멀화’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마음을 쉬이 놓을 수 없는 건 내일을 알 수 없어서다. 많은 학자들이 언급하듯, ‘코로나 시대’, ‘코로나 이후의 시대’가 사상 초유의 위기인 것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종식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일상생활은 물론 내가 발붙이고 있는 경제 활동 영역과 산업 분야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힘들다. 과거 있었던 대공황, 석유파동, 금융위기 사태의 경우에는 적어도 국가 간 상품과 사람의 이동은 가능했다. 반면 바이러스는 소비, 생산, 교역, 이동, 모든 것을 마비시킨다. 국가에서 돈을 풀어도 소비를 하러 나갈 수 없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당장만 해도 항공과 여행 등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야 하는 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관련한 수많은 일자리가 증발하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팀의 현장밀착형 진단과 전망 CEO가 스크랩하는 기획 시리즈 ‘코로나 임팩트’를 책으로 만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 미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의 진단이다. 우리는 실로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거리두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경제와 산업과 금융 모두 코로나19 이후 정신없이 요동치고 있다. 유통은 온라인으로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과거의 투자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현재, 그리고 새롭게 짜일 미래의 질서에 대해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에서 그렸다. 생활·경제·산업·투자가 중심이다. 특별취재팀은 국내외 대학의 경제·경영, 정치·사회 분야 교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의료 분야 권위자들과 방역당국, 기업 임원과 연구소 연구위원 등 전문가의 분석과 일반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폭넓게 취재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코로나 임팩트… 새로운 질서가 온다’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다.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는 10회에 걸쳐 게재된 위 기획 시리즈를 토대로 삼았다. 한편 취재와 인터뷰를 마쳤지만 지면의 제약으로 전하지 못한 내용이 많았다.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급변하는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삶과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에 맞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보다 깊이 있게 담았다. ‘언택트’ ‘온라인 유통’ ‘여행 급감’ ‘현금 없는 사회’ ‘제로 금리 시대’ 코로나19 이후 뒤바뀐 미래,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첫 번째 키워드는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개인의 삶과 일생생활’이다. 코로나19의 발발 및 확산 이후 바뀐 일상생활을 다룬다. 변화의 핵심은 ‘언택트’다. 얼굴을 맞대고 말을 주고받으며 이루어지던 일들이 비대면·비접촉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영화관, 대형 공연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피하게 되었다. 장례식장을 찾아 문상을 하거나 결혼식장에 가서 축하인사를 건네는 것도 크게 줄었다. 삶의 방식은 한번 바뀌면 이어지는 속성이 있다. 적어도 당분간은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한,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위험해진 상황이 모든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필요한 물건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주문한다. 업무도 집에서 본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다. 초등학생이나 대학생 가릴 것 없다. 학원들도 마찬가지다. 그 결과 전 세계 80억 명의 인구 중 약 40억 명이 집에 머물고 있으며 약 20억 명의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 시대의 경제와 산업구조’를 다룬다. 일상의 방식이 바뀌면 경제와 산업구조도 바뀐다. 당장 온라인 쇼핑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승자는 온라인 유통업체”(〈파이낸셜타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달 산업, IT 기기 관련 산업, 홈오피스 산업에도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원격기술에 기반 한 산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원격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숙박, 사무실, 자동차 등을 함께 쓰는 공유경제는 위기에 처했다. 지하철, 버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산업의 위축도 예견된다. 세 번째는 ‘코로나 시대의 금융과 투자에 대한 전망’이다. 먼저 금융 쪽에선 ‘현금 없는 사회’가 앞당겨질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디지털화가 진척되며 현금 사용이 줄고 있었는데 각국 방역당국과 금융당국이 지폐나 동전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현금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 신용카드도 접촉하지 않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자는 아예 없어지거나, 오히려 저축하는 사람이 은행 등에 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대공황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미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 하락할지, 어떤 선에 도달하면 반등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분분하다. 주식시장에선 주목받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의료, 바이오, 제약 및 IT 관련 기업들이다. 채권 시장은 금리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세계 경제가 ‘V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채권보다는 주식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일상의 상호작용방식이 비대면(언택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경제·산업·금융·투자 영역에서도 연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질서는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질서가 도착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아,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발은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한 분석과 예측을 종합적 검토해보는 일이다. 이미 우리는 소금물과 살균제가 코로나 치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둥 위기 상황일수록 가짜 정보,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는 것을 수차례 봐왔다.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는 특별취재팀 기자들의 현장밀착 취재와 철저한 상호검증을 거쳐 나왔다. 또한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들의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담았다. 팩트와 과학이라는 단단한 기초 위에 쌓아올린 이 책의 진단과 전망은 미래를 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삶의 방식은 한 번 바뀌면 이어지는 속성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PC에 익숙하지 않던 장년층이나 노년층도 이제 잘 다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기에 적응한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이 않을 것이며 세계질서는 영원히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_들어가며 코로나19가 변이가 심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점도 백신 개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맞춰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변이가 생기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갑자기 멈춰 백신 수요가 사라지는 것도 개발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 민관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유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에서 DNA 백신, RNA 백신, 유사체 백신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백신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백신 개발은 상당히 험난하고 먼 길”이라고 했다._1장 코로나 시대, 삶이 바뀌었다 100년 전의 교훈은 컸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에도 전 세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다. 접촉 최소화가 전방위적으로 실시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등 삶의 각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낳은 최고 히트 상품은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의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를 꼽을 것 같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의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본떠 만든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전 세계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0년 3월 6일 한국의 드라이브스루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주일 뒤 전격 도입 의사를 나타냈다_1장 코로나 시대, 삶이 바뀌었다


데미안 + 수레바퀴 아래서 세트 (초판본 리커버 디자인 고급 양장본)
코너스톤 / 헤르만 헤세 (지은이), 이미영, 박지희 (옮긴이), 김선형 (해설)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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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소설,일반헤르만 헤세 (지은이), 이미영, 박지희 (옮긴이), 김선형 (해설)
내면의 길을 탐구하며 참된 자아를 찾는 《데미안》과 비인간적인 교육제도와 억압적인 기성세대를 비판한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2권을 초판본 리커버 고급 양장본 세트로 소개한다. 기성 사회의 폐단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섬세하게 그려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데미안》 1 - 두 세계 2 - 카인 3 - 도둑 4 - 베아트리체 5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 야곱의 씨름 7 - 에바 부인 8 -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데미안》, 자아 성찰의 여로를 그리다 《수레바퀴 아래서》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작품 해설 《수레바퀴 아래서》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의 초판본 리커버 고급 양장본 세트 내면의 길을 탐구하며 참된 자아를 찾는 《데미안》과 비인간적인 교육제도와 억압적인 기성세대를 비판한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2권을 초판본 리커버 고급 양장본 세트로 소개한다. 기성 사회의 폐단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섬세하게 그려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데미안》 독일 현대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은 성장기의 소년이 내면의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여로를 담아 자아와 인생에 대한 그의 철학이 집약되어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성장기의 소년이 내면의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여로를 담은 《데미안》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현대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자아와 인생에 대한 그의 철학이 집약되어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성적 위주의 교육 속에서 경쟁에 지쳐 자신을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 자신의 청소년기를 반영한 자전적 소설이다. 1906년 발표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서울대학교가 선정한 ‘동서고전 200’ 외에도 각종 매체와 도서관 등에서 청소년 필독서로 자주 꼽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명문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속박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던 헤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한 소년이 획일적인 교육과 어른들의 명예욕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결국 삶과 영혼을 파괴당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독일 사회의 비인간적인 교육제도에 경종을 울렸다. 이상과 현실, 빛과 어둠 등 양극적 대립을 통해 자아 성찰의 길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고독한 현대인의 삶에 따듯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헤세의 작품들을 지금 만나보자.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드렁큰에디터 / 신예희 (지은이)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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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에디터소설,일반신예희 (지은이)
물욕의 화신, 물욕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신예희 작가의 '쇼핑과 소비생활로 점철된 반세기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담긴 트렌디 에세이. 위트 넘치는 문체, 일상 속에서 끌어내는 인사이트, 돈지랄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철학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먼슬리에세이 시즌1 '욕망'에서 '물욕'을 다룬 첫 번째 책.황선우 작가의 프리뷰 프롤로그_오늘도 돈지랄의 역사를 쓴다 [소비의 죄책감_내가 벌어 내가 쓴다는데] 나는 왜 푼돈에 손을 떠는가 아끼면 똥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랄 대용량의 지옥 시간을 아끼고 돈을 쓴다 [소비의 우선순위_나이를 먹을수록 필요한 건 늘어나고] 결국은, 우선순위 작은 적금을 위한 시 여행, 나이, 그리고 돈 여행생활자의 앱 활용법 두 번째 자동차를 샀다 맥시멀리스트는 아니지만 상품권과 백팔번뇌 [신예희의 물좋권_직접 써보고 권합니다] 잇템, 핫템, 꿀템을 찾아서 물.좋.권. 연대기 절대라는 말은 절대 사랑해요, 새벽배송 웰컴 투 샤오미 월드 청소도구 수집가 40대의 생활명품 에필로그_욕망이 나를 움직인다 넥스트에세이 미리보기“돈으로 사는 가장 구체적인 행복” 우리 이제 솔직히 털어놔봅시다 당신 안의 그 욕망, ‘물욕’에 대해 “SNS에 뜨는 광고만 봐도 지난 소비를 파악할 수 있는 세상. 휴대폰 속 이 광고들은 내 돈지랄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일까? 돈지랄, 하고 가만히 불러보면 가슴이 뛴다. 뭘 지를까, 생각만으로 이미 설렌다. 세상엔 수많은 지랄이 있고 그중 최고는 단연 ‘돈지랄’이다. 돈지랄이란 말은 오랫동안 나쁜 의미로 쓰였다. 착한 소비, 현명한 소비의 반대말로 통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돈지랄이란 단어의 누명을 벗겨주고 싶었다. 돈을 쓴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것. 돈지랄은 때로 ‘가난한 내 기분을 돌보는 일’이 될 때가 있다. 음식도 이것저것 먹어봐야 내 입에 딱 맞는 간을 찾을 수 있고, 옷도 이 옷 저 옷 입어봐야 내 몸에 착 감기는 걸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헛돈을 쓴 덕분에, 낭비한 덕분에 진짜를 찾았다. 소비 패턴을 들여다보면, 그러니까 카드 내역을 쭉 살펴보면 내가 어디에 비중을 두고 사는지 답이 딱 나온다고 한다. 외면하고 싶은 진짜 내 욕망이 그 안에 숨어 있다.” 물욕의 화신, 물욕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신예희 작가의 ‘쇼핑과 소비생활로 점철된 반세기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담긴 트렌디 에세이. 위트 넘치는 문체, 일상 속에서 끌어내는 인사이트, 돈지랄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철학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먼슬리에세이 시즌1 [욕망]에서 [물욕]을 다룬 첫 번째 책. 한 달에 한 권씩 만나는 ‘먼슬리에세이’의 첫 번째 책 시즌1 [욕망] - 01 [물욕] 신예희 [드렁큰에디터의 셀프 인터뷰] Q. 제목이 좀 파격적인데요,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이라니. 무슨 얘길 담은 책이죠? 돈지랄, 한 번쯤 다 해보셨잖아요. (저는 호르몬 주기에 따라 합니다) 제목처럼 돈지랄과 물욕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은 유쾌한 에세이예요. 물욕의 화신, 물욕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신예희 작가의 ‘쇼핑과 소비생활로 점철된 반세기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집약된 책이라고 할까요. 이 분이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에서 ‘물좋권’으로 유명했거든요. ‘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라고, 직접 써봤는데(내돈내산) 너무 좋은 게 있다? 그럼 자발적 영업왕이 됩니다. 리뷰가 너무 생생하고 강력해서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하고 있...(경험담입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프리뷰를 써주신 황선우 작가도 “실제로 SNS에서 그분의 강력한 전파력에 빠져든 적이 종종 있다”고 고백했어요. 누구나 돈지랄은 하지만 저마다 주력분야가 다르잖아요. 생활비가 쪼들려도 치킨은 매주 시켜먹는 사람이 있고(네, 접니다) 청소는 안 하지만 청소도구는 열심히 사 모으는 사람도 있구요(신예희 작가님이죠). 이렇게 저마다 다른 소비의 ‘우선순위’에 대해, 나이 먹을수록 필요한 ‘아이템’들에 대해, 내 돈 벌어 내가 쓰는데 이상하게 따라붙는 ‘죄책감’에 대해 등등 돈지랄의 히스토리, 돈지랄의 노하우, 돈지랄의 철학을 담은 위트 넘치는 에세이입니다. 실생활에 도움되는 실용적 인사이트도 가득해서 자꾸만 밑줄을 치게 되는 책이랄까요. 아마 많은 독자분들이 박수 치면서 공감할 대목이 많을 거예요. 특히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더더욱! Q. 그 책은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읽으면 무조건 강추’라던데. 신예희 작가를 ‘믿고 보는 작가’라는 부르는 이유는 뭔가요?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신예희 작가를 주목하셔야 합니다. 자기만의 문체가 확실하고, 문장에 활기가 넘쳐요. 글이 찰지다고 하죠? 이 분의 글이 딱 그래요. 거침없이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데다 주관이 뚜렷해요. 그렇다고 뾰족하거나 까칠한 느낌이 아니라 내공과 여유가 느껴지는 글이에요. 전작 《지속가능한 반백수~》 때 보면 ‘작가님과 만나서 수다 떨고 싶다’거나 ‘인생 상담을 받고 싶다’는 리뷰가 많았어요. 책을 읽는데 대화하는 것 같고, 저자와 독자의 리듬이 합쳐지는 느낌을 줍니다. 편집자로서 특히 놀라운 점은, 어느 한 문장도 구태의연한 게 없다는 거예요. 관용적인 표현은 거의 쓰지 않고, 온전한 자기 문체를 구사합니다. 그리고 어떤 주제를 던져도 자기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편집자로서 정말 믿고 맡기는 저자라고 할 수 있죠. 평생 뽑아먹고 싶습니다... Q. 《돈지랄~》이 먼슬리에세이의 첫 책이던데, ‘먼슬리(monthly)’라면 월간지처럼 매달 나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스스로 족쇄를 채웠네요. 밤에 잠이 안 와요... ‘먼슬리에세이’라는 이름부터 지어놓고 시리즈를 기획한 무모함을 고백합니다. 이제 매달 한 권씩 출간될 먼슬리에세이는 시즌1(5권)과 시즌2(5권), 총 10권으로 준비되어 있는데요. 시즌별로 공통 주제를 정하고 매월 저자별로 세부 주제를 정해서, 각권으로 완결되면서도 한 시즌의 저자들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시도해봤어요. [욕망]을 주제로 한 시즌1은 [물욕/출세욕/식욕/공간욕/음주욕]을, [일]을 주제로 한 시즌2는 [멀티태스킹/마이너리티/네트워킹/모티베이션/아이덴티티]에 대해 매달 한 권씩 출간할 예정입니다. 29CM 헤드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문장 수집 생활》을 쓴 이유미 작가, 잡지 GQ에서 10년간 술&음식 전문기자로 활동했던 손기은 작가, 여성 커뮤니티 빌라선샤인과 헤이메이트를 운영하는 황효진 작가, 합정역 종이잡지클럽의 김민성 작가, 《피구왕 서영》으로 독립출판부터 기성출판까지 주목받은 황유미 작가 등 필력 있고 트렌디하며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진, 지금 가장 핫한 신예작가들이 라인업 되어 있습니다.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좋은 걸로 써야 한다. 이렇게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음 너무 당연한데?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체불명의 죄책감이 들어서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지갑을 열기 직전, 내가 나에게 말한다. 성능 다 거기서 거기야. 그냥 싼 거 사. 가격 차이가 뭐 그리 엄청나게 나는 것도 아닌데, 돈 조금 더 써서 괜찮은 물건을 사면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인데도 그렇다. 그렇게 쪼잔하게 굴다가 어느 날 맘에 담아둔 물건을 선물 받기라도 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다.- ‘나는 왜 푼돈에 손을 떠는가’ 중에서 좋은 게 생겼을 때 곧바로 쓰는 사람이 있고 일단 쟁여놓는 사람이 있다. 전자가 되는 데엔 용기가 필요하다. 보통은 “와, 이거 너무 좋아!”라고 감탄하며 인증샷을 한 장 찍은 다음 차곡차곡 쟁인다. 아끼면 똥 된다. 모든 게 그렇진 않지만, 확실히 똥이 되는 것이 있다. 귀하고 비싼 건어물이 어느새 곰팡이 맛으로 변하고, 그걸 보관했던 서랍엔 찝찔하고 쿰쿰한 냄새가 고이 밴다. 먹을 것만 똥 되나, 못 먹을 것도 똥 된다. 10년도 더 전에 영국 해로즈 백화점에서 화려한 종이 냅킨을 한 묶음 샀는데, 야 이게 정말 예뻤다. 하지만 사우스 코리아의 식탁에 큼직한 유럽풍 냅킨을 올리자니 왠지 아까워 나중에(대체 언제?) 집들이 건수가 생기면 폼 나게 개시하려고 어딘가에(대체 어디??) 넣어두곤 완전히 까맣게 잊었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구겨지고 먼지 쌓인 채로 발굴되었고 나는 회한에 젖은 눈으로 저 먼 허공을 바라보았다. 아아, 또 똥 됐어….- ‘아끼면 똥 된다’ 중에서 ‘초특가 휴지 1+1’. 뭐라고요? 무려 30롤짜리를 하나 사면 한 묶음을 더 준다고요? 그러면 합해서 60롤이네! 이건 진짜 안 살 수가 없네. 게다가 무료배송이야! 그렇습니다… 저의 피를 끓게 하는 두 개의 단어… ‘1+1’ 그리고 ‘무료배송’. 그래서 그 60롤이 어땠는가 하면, 일단 한숨 한번 쉬고(하아…) 이게 굉장히 한심했다. 긴말 필요 없이, 후졌다. 두 겹이긴 한데 너무 얇고, 대체 뭐로 만든 건지 먼지가 장난 아니게 풀풀 날렸다.그 1+1을 다 쓸 때까지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불행했고 우울했다. 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이따위 물건을 써야겠니, 나를 너무 홀대하는 거 아니니, 라는 생각이 매순간 들었다. 그깟 두루마리 휴지가 뭐라고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대용량의 지옥’ 중에서


파란 눈 검은 머리
문학동네 /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은이), 김현준 (옮긴이) / 2020.07.10
13,000원 ⟶ 11,70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은이), 김현준 (옮긴이)
소설 『연인』(1984)과 영화 <히로시마 내 사랑>(1959)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1996)가 1986년에 발표한 소설. 뒤라스는 60대에 접어들어 만난, 오랜 자신의 팬이자 동반자로서 자신이 죽을 때까지 함께해준 ‘얀 앙드레아’에게 이 소설을 헌정했다. 희곡과 소설의 경계에 있는 목소리로 써내려간 이 작품은,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을 동시에 욕망하는 한 남자(‘그’)와 한 여자(‘그녀’)가 그의 부재를 통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발표 당시 독특한 글쓰기 형식과 ‘동성애’라는 화두로 평단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소설은, 사랑과 욕망을 다루는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본래 이 작품은 단편 『죽음의 병』(1982)을 희곡으로 각색하려던 시도에서 나왔지만, 뒤라스 자신은 『파란 눈 검은 머리』를 쓰면서 직전에 발표한 『연인』을 비롯해 모체가 된 『죽음의 병』도 완전히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되었다는 말을 남겼다. 뒤라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소설을 묘사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파란 눈 검은 머리 9 옮긴이 해설: 부재의 복원과 사랑의 입체낭독극 175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보 211“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 _마르그리트 뒤라스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이 녹아든 후기작 『파란 눈 검은 머리』 “그녀가 또한 말한다, 사랑은 당연히 이런 식으로 올 수도 있는 거라고, 누군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그의 두 눈이 어땠는지 말하는 것을 듣는 그런 식으로.” (본문 31쪽) 『파란 눈 검은 머리Les Yeux bleus cheveux noirs』(1986)는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일흔둘의 나이에 발표한 후기작이다. 여름 해변가 한 호텔에서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을 동시에 욕망하는 한 게이(‘그’)와 한 여자(‘그녀’)가 우연히 만나 그의 부재를 통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말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주제면에서든 형식면에서든 뒤라스 문학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뒤라스는 인도차이나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고통,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부재, 고독과 글쓰기, 여성성과 동성애 등을 주제로 대중성과 서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반복적이고도 비정형적인 자신만의 문체로 묘파해 보이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사랑받았다. 전작 『연인L’Amant』(1984, 공쿠르상 수상)과 『고통La Douleur』(1985)의 커다란 성공에 힘입은데다, 독특한 글쓰기 형식과 동성애라는 화두로 이 책은 출간 당시 평단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설-영화-연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던 이력을 짐작하게 하듯, 뒤라스는 이 작품에서 소설과 희곡(지시문)을 뒤섞는 문체로 마치 미니멀 연극무대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옮긴이 김현준은 “뒤라스적 사랑의 공식을 원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뒤라스에게 고유한 욕망의 형식으로서의 외침으로 그 사랑을 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고 짚어낸다. 사랑의 불가능과 욕망의 생성을 재현하는 목소리: 이 책의 탄생 배경과 특징 이 작품의 탄생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특징적이다. 첫째, 이 책은 모태가 된 단편 『죽음의 병La Maladie de la mort』(1982)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시도의 계속된 실패로서의 글쓰기가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의 완성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는 공통의 사랑하는 대상을 잃고 우연히 만난 남녀가 서로의 눈동자에서 부재하는 대상을 거느린 채 이 매개를 통해서만 서로를 절망적으로 욕망해나갈 수 있을 뿐인, 사랑 불능의 자리에서 욕망의 생성을 이야기하는 이 책의 테마와도 묘하게 겹친다. 둘째, 이 책은 1980년 여름부터 함께한, 뒤라스의 연인이자 38세 연하의 동성애자 얀 앙드레아와의 만남 속에서 나왔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얀 앙드레아에게’라고 적힌 헌사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 마지막까지 비극적으로 남은 불가능한 어떤 사랑에 대한 질문을 재차 밀어붙이며 이 책을 통해 파랗고도 검고도 희디흰 하나의 순수한 탐색을 결정화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라고 말했듯, 뒤라스는 하나의 비극적인 정염이 어떻게 관계의 고립이자 그 틈입을 허용하는 결정적 사선이 되는지를 들려준다. 한국어판에 옮긴이가 덧붙인 착실한 해설 「부재의 복원과 사랑의 입체낭독극」과 파란 많은 작가의 삶과 작품 사이의 연관성을 따라가보게 하는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보」와 더불어, 독자는 이 작품으로 결정화된 뒤라스의 문학세계를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극장 삼아 펼치는 낭독극: 비극적이고 위대한 이 사랑의 여정 “『파란 눈 검은 머리』에는, 남자도 여자도 더이상 없어요. 그녀는 또한 이야기 속 젊은 외국인 남자이기도 하죠. 오로지 책의 마지막에서만, 바로 그 기억이 있어요, 그녀가 한 여자라는 기억이.” ―마르그리트 뒤라스 첫 문장 “여름 어느 저녁녘이, 배우가 말한다, 이야기의 중심이라고 해볼 것이다”에서 보듯, 이야기는 독특하게도 서술자의 눈을 통해 마치 배우가 낭독을 하듯 시작한다. 하나의 ‘외침’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 속에는 끝없이 들려오는 밤의 파도소리, 말과 침묵, 시선과 빛의 어른거림 사이로 절망하는 두 주인공이 있고, 이 이야기와 별도로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마무리하는 서술자와 그들 주위를 맴도는 이 책의 배우들이 있다. (무대)공간과 인물들 모두 추상화처럼 정련되어 있고, 둘의 서사를 끌고 가는 행위 역시 너무나 단순하고 간결하다. ‘잔다, 운다, 깨운다, 말한다, 듣는다’가 이 관계를 거래하는 주요 동사들이다. 이들 모두가 극도로 간소화된 이 행위를 통해 폐쇄된 방안을 무대로 이 이야기-책-욕망의 불가능한 완성을 탐색해나간다. 마치 책을 극장 삼아 펼치는 검푸른 밤바다와 희디흰 빛의 포말, 그 사이 어딘가에서 신음하는 욕망의 원형을 떠내려는 낭독극 같다. 대상에 대한 부정, 부재하는 파란 눈 검은 머리에 대한 ‘그’와 ‘그녀’의 결여가 맞닿는 지점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이 기이한 사랑, 그 공허에 관한 울울한 서정을 아름답고 눈부시게 형상화한 소설이다. 뒤라스가 자신이 쓴 글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한 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여름 저녁녘, 프랑스 북부 해변의 한 호텔, 이야기 속 남자는 로비를 바라보고 있고, 이야기 속 여자는 로비 안으로 들어선다. 호텔 안에서 누군가의 이름인 듯한 알 수 없는 외침이 들려온 뒤 여자는 파란 눈 검은 머리의 한 젊은 외국인과 함께 사라진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남자는 절망에 빠진다. 그날 밤 남자와 여자가 해변 카페에서 만난다.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애인을 잃은 남자와, 역시 파란 눈 검은 머리의 한 젊은 외국인과의 이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자.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지불하겠으니 자신과 함께 밤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그녀는 그렇게 매일 밤 그의 방을 찾아온다. 여러 밤 동안 두 사람은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닫힌 방안에서 잠을 자고, 말하고,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이 기억하는 동일한 한 남자,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과의 이별을, 그 부재와 상실을 함께 앓는다. 어느덧 그녀가 그를 욕망하고, 여자한테는 한 번도 욕망을 가져본 적 없던 그는 그녀를 거부하고, 그 부정에 그녀는 일순 자신에 대한 혐오를 겪고 다시 제3의 ‘시내의 남자’를 만나고 오면서, 이야기는 둘의 절망으로 치닫다가 어느 순간 그-그녀-제3의 존재가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차츰 한 덩어리처럼 뭉친다. 조금씩 잊혀가는 애초의 ‘파란 눈 검은 머리’의 환영은 그와 그녀가 둘이 함께할 때, 즉 서로가 서로에게서 감각하는 그 결여가 겹쳐질 때 더 극대화된다. 마지막까지 그 욕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던 그들, 검은 실크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흰 시트로 몸을 말고 한구석에서 잠을 자던 그녀와, 그런 그녀를 깨워 빛으로 데려오고 말을 건네고 죽고 싶다며 울곤 하는 그가, 어느새 마주해 단 한 번의 키스로 마무리되는 이 극은, 결국 더는 다가서지 못하는 모호한 정염 속에서 자신들을 소진시키고 마는 고립되고 폐쇄된 불가능한 사랑의 한 지대를 비추며 끝난다. 거기엔 이 극의 서술자, 두 주인공, 배우들은 다 사라지고, 오직 벽과 파도소리만 남는다. “그는 그녀와 아주 가까이 눕는다. 그는 그녀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그녀는 너무 피곤하고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그렁하다. 그가 말한다: 우리에겐 검은 실크천에 대한 기억이, 두려움과, 밤에 대한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가 말한다: 욕망에 대한 것도. 그녀가 말한다: 그렇겠죠,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그걸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우리의 욕망에 대한 기억이.”(본문 86쪽)그녀가 또한 말한다, 사랑은 당연히 이런 식으로 올 수도 있는 거라고, 누군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그의 두 눈이 어땠는지 말하는 것을 듣는 그런 식으로. 그녀가 눈을 뜬다. 그녀는 그를 바라본다. 그녀가 묻는다: 당신은 누구죠? 그가 말한다: 기억해봐요. 어떤 특별한 감정도 낭독의 이러저러한 대목에 맞춰 드러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제스처도. 단지, 말의 적나라한 폭로 앞에서의 감정뿐.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현재 / 클라우스 슈밥 글, 송경진 옮김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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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현재소설,일반클라우스 슈밥 글, 송경진 옮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담긴 이야기는 명확하다. ‘제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공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1부는 총 세 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의 개요와 이 시대의 변화가 불러오는 주요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영역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그리고 그 영향과 정책적 도전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변화를 잘 수용하고 형성하며, 그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실용적 방안과 해법을 담았다. 이를 위해 2015년 말 세계경제포럼 내 기업, 정부, 시민사회 및 청년 리더들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조사 및 연구, 논의를 빠르고 긴밀하게 진행했다. 이때 진행된 각종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통해 수렴되고 축적된, 현존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뜨겁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지혜가 집약된 크라우드소스(crowd-sourced) 도서가 바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다. 각 분야 및 영역의 선구자격에 해당하는 지식인과 기업인 등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시작한 이들의 생각과 전략이 클라우스 슈밥의 목소리를 통해 이 책에 온전히 담겨 있다. 추천의 글_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문_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1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Chapter 1. 제4차 산업혁명의 정의 역사적 의의 새로운 시대의 서막 Chapter 2.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 메가트렌드(Megatrend)- 물리학(Physical) 기술 메가트렌드(Megatrend)- 디지털(Digital) 기술 메가트렌드(Megatrend)- 생물학(Biological) 기술 2025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Chapter 3.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 경제(Economy)- 성장 가능성 경제(Economy)- 노동력의 위기 경제(Economy)- 노동의 본질 기업(Business)- 파괴적 혁신과 기업 기업(Business)- 고객 기대의 변화 기업(Business)- 빅 데이터를 활용한 품질 향상 기업(Business)- 협력을 통한 혁신 기업(Business)- 신(新) 기업 운영 모델 국가2016 다보스포럼 핵심 어젠다 ‘제4차 산업혁명’ 최초 논의는 이 책에서부터다! 세계 경제 중심에 있는 다보스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언하다! 매년 초 세계 40여 개국 정상 및 경제


짓기와 거주하기
김영사 / 리차드 세넷 (지은이), 김병화 (옮긴이), 임동근 (해제)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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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소설,일반리차드 세넷 (지은이), 김병화 (옮긴이), 임동근 (해제)
노동과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도시 독법. 이 책에서 그는 고대 아테네에서 21세기 상하이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도시에 대해 사유하고 제안한다.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이 어떻게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는가를 돌아보면서 제인 제이콥스, 루이스 멈포드를 비롯하여 하이데거, 발터 벤야민, 한나 아렌트 등 주요 사상가들의 생각을 살펴보는가 하면, 남미 콜롬비아 메데인의 뒷골목에서 뉴욕의 구글 사옥, 한국의 송도에 이르는 상징적 장소를 돌아다니며 물리적인 도시가 사람들의 일상 경험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시킬 수 있는지, 혹은 그 반대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건설되는 물리적 도시인 ‘빌ville’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신적 도시 ‘시테cite’의 관계가 끊임없이 변주되어 있는 이 책에서, 세넷은 넓고 깊은 지식과 섬세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닫힌 도시, 즉 건축적 분리와 사회적 불평등이 서로를 강화해주는 도시가 어떻게,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살펴보고, 그 대안으로 열린 도시를 제안한다. 열린 도시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고 받아들이며 복잡성을 다루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기후위기 같은 단기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위협과 불확실성에 맞서서도 더 잘 회복될 수 있다.1. 들어가는 말: 비틀린, 열린, 소박한 비틀린│열린│소박한 1부 두 개의 도시 2. 불안정한 기초 도시계획의 탄생한 엔지니어 이야기│시테읽기 힘든 것│빌│군중│현대적이지만 자유롭지 않다막스 베버는 불행하다 3. 시테와 빌의 이혼 사람과 장소의 헤어짐│균열이 커지다│도시를 어떻게 여는가 2부 거주의 어려움 4. 클레의 천사가 유럽을 떠나다 비공식적인 거주 방식델리의 미스터 수디르│“그들은 점거하지만 거주하지는 않는다.”상하이의 Q 부인│클레의 천사가 유럽을 떠나다모스크바에 간 발터 벤야민 5. 타자의 무게 거주이방인, 형제, 이웃│기피하기두 가지 거부│비교하기가까이에 있는 계급│섞기정중함의 가면 6. 테크노폴리스의 토크빌 새로운 종류의 개인초연한 토크빌│새로운 종류의 게토구글플렉스│마찰 없음 기술‘사용자 친화적’이라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하는가│두 개의 스마트 시티처방 혹은 조정 3부 도시의 개방 7. 유능한 도시인 스트리트 스마트한 장소를 건드리고, 듣고, 냄새 맡기│걷기의 지식낯선 장소에서 자리잡기│대화적 실천낯선 사람들과 이야기하기│파열 관리이민자, 모범적인 도시 거주자 8. 다섯 가지 열린 형태 중심은 동시적이다두 개의 중심적 공간과 실패한 설계│구두점 찍힌 곳기념비적이고 세속적인 표시들│다공성세포막│미완성셸과 일반형│다중성씨앗 계획 9. 만들기의 연대 공동 제작열린 형태로 작업하기│협동은 하지만 가깝지는 않은사회성 4부 도시를 위한 윤리 10. 시간의 그늘 자연이 도시를 공격하다장기적, 단기적 위협│파열과 결착‘정상적’인 도시 시간│수선품질 테스트 결론: 여럿 중의 하나 감사의 말 해제 옮긴이의 말 주 도판 목록 찾아보기“살 만한 도시 만들기에 관해 세넷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_〈Times Literary Supplement〉 《장인》 《투게더》에 이은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의 완결편! 노동과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도시 독법 도시는 인간에게 무엇이고,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가? 《짓기와 거주하기》는 노동과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오랜 작업인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의 완결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세넷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스스로 삶을 만드는 존재인 인간(호모 파베르)이 개인적 노력, 사회적 관계, 물리적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한다.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기술’이 현대사회에서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설파한 《장인》에 이어, 《투게더》에서는 실제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인 ‘협력’에 주목해 사회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3부작의 마지막인 《짓기와 거주하기》는 문명의 물리적 환경인 도시와 호모 파베르의 관계를 탐구한다.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책인데, ‘도시’라는 주제는 약 50년 전 출간된 세넷의 첫 책 《무질서의 효용》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학자, 여행자, 도시계획가로서 평생의 경험과 사유가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세넷은 도시가 인간에게 무엇이고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지를 학문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섬세한 필치로 펼쳐 보인다. 분리와 차별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기후변화 같은 위협과 불확실성에 맞서 더 잘 회복되는, 열린 도시를 향한 성찰과 제언 세넷은 이 책에서 고대 아테네에서 21세기 상하이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도시에 대해 사유하고 제안한다.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이 어떻게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는가를 돌아보면서 제인 제이콥스, 루이스 멈퍼드를 비롯하여 하이데거, 발터 벤야민, 한나 아렌트 등 주요 사상가들의 생각을 살펴보는가 하면, 남미 콜롬비아 메데인의 뒷골목에서 뉴욕의 구글 사옥, 한국의 송도에 이르는 상징적 장소를 돌아다니며 물리적인 도시가 사람들의 일상 경험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시킬 수 있는지, 혹은 그 반대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건설되는 물리적 도시인 ‘빌ville’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신적 도시 ‘시테cit’의 관계가 끊임없이 변주되어 있는 이 책에서, 세넷은 넓고 깊은 지식과 섬세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닫힌 도시, 즉 건축적 분리와 사회적 불평등이 서로를 강화해주는 도시가 어떻게,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살펴보고, 그 대안으로 ‘열린 도시’를 제안한다. 열린 도시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고 받아들이며 복잡성을 다루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기후위기 같은 단기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위협과 불확실성에 맞서서도 더 잘 회복될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겁니까?” ‘도시계획의 어머니’ 제인 제이콥스가 던진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지적 여정 학문적 통찰, 세심한 관찰, 대상에 대한 배려가 어우러진 생생한 글쓰기 문학으로서의 도시사회학, 이것이 에세이다! 세넷의 글은 특색이 있다. “현실의 스냅사진으로 커다란 사유에 생기를 더한다”는 한 언론사의 평가는 결코 수사가 아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다가 그것을 곧바로 사회학적 이론과 사회 현실의 논의로 연결하며, 수시로 화제를 바꾸면서 좌충우돌하는 것 같지만 어느새 핵심을 말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와 사회학적 이론이 지극히 유연하게 연결된다. 세넷은 그의 첫 번째 저서 《무질서의 효용》을 ‘문학의 형태를 띤 사회학’이라고 말하며 도시계획 입문서나 사회학 논문이라기보다는 ‘도시 문화를 성찰하는 에세이’로 읽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주문은 《짓기와 거주하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도 델리의 시장인 네루 플레이스에서 저자가 직접 만난 노점상 ‘미스터 수디르’는 이 ‘문학으로서의 사회학’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4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로 마지막 결론까지 곳곳에 등장하는데, 8장에서는 세넷의 상상 속에서 도시를 설계하기까지 한다. 이 외에도 중국 상하이의 Q 부인이나 남미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길 안내하는 소년들과의 경험은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위와 사건에서 사회학적 의미를 뽑아내는 세넷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독자들은 마치 세넷과 함께 이들을 만난 듯이 느껴질 것이다. 깊은 학문적 통찰, 세심한 관찰, 대상에 대한 배려가 그처럼 활발하고 생생한 글쓰기의 바탕에 깔려 있다. 또한 이 책은 ‘도시계획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 제인 제이콥스가 세넷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지적 여정이기도 하다. 비공식적이고 자유롭고 느슨한 방식을 지지한 제인 제이콥스와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바라보는 큰 규모의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루이스 멈퍼드 간의 논쟁을 소개한 뒤, 세넷은 제이콥스와의 만남을 회상한다. “처음으로 내가 시테와 빌의 관계를 알아내려고 애쓰던 무렵에, 제인 제이콥스에게 시테에 관해서는 그녀가 멈퍼드보다 낫고, 빌에 관해서는 멈퍼드가 낫다고 말한 적이 있다. (중략) 내 말을 듣고 그녀는 퉁명스럽게 돌아서서 이렇게 물었다.”(136쪽)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겁니까?” 쉽게 답할 수 없는 이 물음은 1부 마지막에 나오는데, 독자는 세넷이 그 답을 찾았을지, 어떤 답일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수 없다. 책 곳곳에 나오는 이런 장치는 탁월하고 능숙한 이야기꾼의 솜씨이다. “이 도시에서, 어떻게들 살고 있습니까?” 공간 속을 움직이고 장소에 거주하며, 삶을 짓고 세계를 건설하려 분투하는 인간을 위한 도시사회학 세넷은 지어진 것the built과 사는 것the lived, 즉 빌과 시테 사이의 균열이 세 가지 이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첫 번째는 도시의 팽창, 고속 성장이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도시지역 인구비율은 92%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55%,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여 2050년이 되면 세계인구 10명 중 7명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가 가장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상대적으로 저개발 상태였던 인도, 중국, 나이지리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인데, 이들 지역의 델리, 상하이 같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폭발적 성장과 그에 따른 몸살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속 성장을 이루어낸 우리에게도 익숙하다.(4장) 두 번째는 타자의 배제다. 2015년 1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페기다(PEGIDA)라는 반反 이슬람 단체가 시위행진을 했다. 이들은 ‘우리 문화의 보존을 위해 독일에서 이슬람의 추방’을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드레스덴 외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반反 페기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더 많았고, 1년도 채 안 되어 독일은 시리아 내전에서 탈출한 난민들을 형제로서 맞았다. 이제 ‘통합’이 남았다. 세넷에 따르면 난민들에게 통합은 “실제적으로는 구원이지만 경험적으로는 상실”인데, 이들이 새로운 사회에 통합되어 ‘이웃’이 될 수 있을까? 난민 같은 종교적, 인종적, 민족적, 계급적 타자를 오늘날의 도시는 공간적으로 분리시킨다. 우리가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5장) 세 번째는 테크놀로지 이슈이다. 테크놀로지는 삶을 부드럽고 매끈하게 만들어 타자의 무게를 가볍게 해준다. 꿈의 직장을 넘어 ‘신의 직장’이라고까지 불리는 구글. 세넷은 구글 사옥을 둘러보며 세탁소도 있고, 의사를 만날 수도 있으며, 체육관에서 체력 단련도 할 수 있는 이런 자족적 공간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묻는다. 이런 건축 양식은 주변 지역의 주택 가격과 임대료를 올려 젠트리피케이션을 조장하고, 회사가 외부의 자유 시장을 파괴할지라도 내부에서는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교환을 자극하도록 지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아무 저항 없는 내향적 환경이 정말로 창조성을 고무할까? 세넷은 마찰 없는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가치가 사용자들에게 어떤 정신적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한국의 송도와 브라질의 쿠리치바 등 두 종류의 스마트 시티를 비교하며 보여준다.(6장) 이것이 세넷이 읽은 오늘날의 도시와 “속하지 않는 곳을 헤매면서 스스로를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존재”(184쪽)인 인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한 인터뷰에서 “인생의 끝자락에서 낙관론자가 되는 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지만, 나는 그게 정말로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한 세넷은 도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모두에게 ‘열린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의 실험과 도전을 공유하며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이제 저자의 시간은 끝나고 독자의 시간이다” 《짓기와 거주하기》를 깊게 읽기 위한 해제 이 책에는 세넷의 《살과 돌》을 번역한 임동근 박사의 해제가 있다. 세넷과 상상 속 인터뷰를 하는 임동근 박사의 마음 속 이야기이기도 한 이 해제는 세넷을 읽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과 《짓기와 거주하기》에 던지는 질문과 화두를 담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책을 깊이, 적극적으로, 다각도에서 읽도록 자극할 것이다. 해제의 마지막 부분을 여기에 옮긴다. “이제 저자의 시간은 끝나고 독자의 시간이다. 독자가 남긴 흔적들은 앞으로의 세넷과 그 동료들의 책으로 이어지며 다른 시대,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직관을 줄 것이다. 20대부터 시작해 근 50년 동안 발전해온 세넷이 생각하는 ‘도시와 사람’이 ‘도시를 위한 윤리’로 이 책에 담겨 있고, 우리는 여기에 밑줄을 치고 질문을 던진다.”이마누엘 칸트는 1784년에 쓴 코스모폴리스에서의 삶을 다룬 논문에서 “인간이라는 비틀린 재목으로는 곧은 물건을 절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시는 수십 개의 언어를 쓰는 다양한 성분의 이주자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비틀려 있다. 또 그 속의 불평등성이 너무나 확연하기 때문에 비틀려 있다. 날씬하고 세련된 여성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장소에서 바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지친 청소부가 있고, 젊은 졸업생 수는 너무 많은데 일자리 수는 너무 적다. 물리적 빌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도로를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주택 위기를 감소시킬 수 있을까? 건물에 강화 단열 유리를 사용하면 사람들이 이민자들에게 더 관대해질까? 도시는 시테와 빌이 비대칭성이라는 고난을 겪는다는 점에서 비틀려 있는 것 같다. 도로-속도의 경험이 ‘빠른 것은 자유, 느린 것은 부자유’라는 특정한 버전의 현대성을 정의한다. 원하는 곳이 어디든 언제나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한다는 공식은 거주지에 대한 본능적 감각을 축소시킨다. 당신은 그저 지나치고 있을 뿐이다. 부아쟁 계획은 유동하는 현대성의 한 면모인 과거 지우기를 잘 보여준다. 르코르뷔지에는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혹은 흰색으로 칠한 콘크리트로 지은 새로운 구역을 상상했다. 그런 색을 쓰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 물리적 재료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오래된 건물이나 닳은 포장석은 그 물리적 환경이 사용된 것임을 알려준다. 거주는 흔적을 남긴다. 아무 칠도 하지 않거나 흰색으로 칠한 콘크리트는, 건물은 아무도 그곳에 산 적이 없었던 것처럼 언제든지 복원될 수 있다는 상징으로 보였기에 르코르뷔지에에게 매력적이었다. 재료를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유혹적인 논리가 있다. 너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과거와 단절할 필요가 있다. 현재를 살려면 과거의 기억, 습관, 신념을 불러오는 시간이 남긴 표시를 없애라. 빌을 희게 칠하라. 흰색은 새로움과 지금을 의미한다.


2020 이기적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실기 기본서 (전2권)
영진.com(영진닷컴) / 김기범, 김경수 (지은이) / 2019.12.24
28,000원 ⟶ 25,200원(10% off)

영진.com(영진닷컴)소설,일반김기범, 김경수 (지은이)
2020년도에 적용될 출제 기준안을 적극 반영하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효과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된 기본서다. 3개의 그래픽 프로그램을 4시간 안에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시험에 맞서 시험장 입소 전 익혀야 할 '합격 가이드'와 실기시험 진행 과정을 철저히 분석하였다. 또한 기출 유형 문제 11회분을 통해 시험 유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무료 동영상 강의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1권] Part01 실기시험 분석 Chapter01 시험안내 Chapter02 시험장에서 주의해야 할 10가지 Chapter03 이기적 in Q&A - 실기시험에 관한 사항 - 프로그램에 관한 사항 - 작업에 관한 사항 - 출력에 관한 사항 Part02 프로그램 핵심기능 Chaper01 Illustrator CS6 - 기본 화면 구성 - 툴 패널 - 패널 - 시험에 자주 나오는 기능 따라하기 Chapter02 Photoshop CS6 - 기본 화면 구성 - 툴 패널 - 패널 - 시험에 자주 나오는 기능 따라하기 Chapter03 In Design CS6 - 기본 화면 구성 - 시험에 자주 나오는 기능 따라하기 Part03 기출 유형 따라하기 Chapter01 농업인의 날 포스터 - 디자인원고 분석 및 그리드 제작하기 - 일러스트레이터 작업 - 포토샵 작업 - 인디자인 작업 [2권] 별책 기출 유평 문제 01회 양재천 벚꽃출제 포스터 02회 문화전문대학원 포스터 03회 한국의 조각과 문양전 포스터 04회 문화가 있는날 포스터 05회 가죽칠가공 기능전승자 포스터 06회 쌀 문화축제 포스터 07회 한국 전통차 박람회 포스터 08회 평창 동계올림픽 포스터 09회 Hot ramen 광고 전단지 10회 Fun Telecom 광고 전단지 11회 엑스포 북 커버(PDF) 12회 퀼트 북 커버(PDF) 13회 백제유물대전 포스터(PDF)[강점1] 시험에 관한 모든 것! 합격 가이드 시험장 입소 전, 시험에 관한 모든 궁금한 사항을 속 시원히 답해주는 '이기적 in Q&A'와 '시험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10가지를 담았습니다. [강점2] 기본부터 차근차근, 프로그램 핵심기능 그래픽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지만 '자주 사용해본 툴에 한정돼 더 많은 기능을 익혀야 할' 중급자를 위한 파트로, 각 프로그램의 툴과 기능, 메뉴 바에 대한 기본 지식을 쉽고 상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강점3] 깔끔한 본문 구성, 기출 문제 오랜 시간 작업해야 하는 수험생을 위해 기출 유형 문제 14회분을 텍스트와 이미지의 2단 배치로 구성하여 눈의 피로도를 줄였습니다. 또한 군더더기 없이 가장 필요한 팁만을 해당 내용 하단에 덧붙여 문제의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강점4] 현명한 독자들을 위한 영진닷컴 수험생 여러분들의 고충을 이기적 in 홈페이지의 [질문답변] 게시판에 작성해 주세요. 공부하다 안 풀리는 문제나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언제든지 영진닷컴이 도와 드려요.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8
학산문화사(만화) / 후지타 카즈히로 (지은이), 서현아 (옮긴이) / 2020.03.23
5,0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후지타 카즈히로 (지은이), 서현아 (옮긴이)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더퀘스트 / 강혁진 (지은이)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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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소설,일반강혁진 (지은이)
시장조사부터 타깃 분석, SNS 채널 관리, 콘텐츠 발행, 광고 집행, DM?이벤트상품 발송까지 ‘꼭 필요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굴까? 바로 ‘마케터’이다. 이 책은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배우고 있는 것인지, 자신만의 전문성이 길러지는 것인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는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자기만의 관점을 세워 성장하는 법을 알려준다. 대기업 마케터로 재직하다 퇴사 후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평생 마케터’의 대열에 들어선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지금 하는 다양한 일들의 성과를 평생 가는 역량으로 만들고 싶다면 ‘경험’을 마케팅적 사고로 바꿔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상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질문은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주고, 결국 그 관점이 롱런하는 마케터의 비결이 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경험과 그 속에서 생기는 아이디어, 질문 등을 씨줄과 날줄 삼아 진정한 자신의 실력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프롤로그 - 좋은 마케터로 살고 싶어서 1장 경험만한 자산은 없다 앗, 이거 워크맨 아니었어요? 빵은 샀지만, 맛은 모른다 고민될 땐 슬롯머신을 당기자 핑프족을 아시나요? 센스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 나영석 PD가 여행 예능만 만드는 이유 여자친구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까닭 극장에 10분 일찍 들어가면 보이는 것들 멀리, 때론 가까이 여행을 떠나자 TV 광고를 제대로 보는 법 마케터가 책을 읽는 이유 배달의민족이 잡지를 만든다고?! 팀장님, 이렇게 접을 수는 없습니다. 워크숍, 혼자 가면 안 될까? 분식집을 가득 덮은 전단지의 비밀 사진을 찍자 기록을 남기자 2장 질문하는 마케터 그랜저는 왜 그 메시지를 선택했을까? 질문이 두려운 사람들 바닥 끝까지 가봤어? 일곱 가지를 묻자 어떻게 팔지? vs 왜 사야 하지? 프로 불편러가 되자 가장 좋은 와인을 고르는 방법 나라면 살까? 이걸 지금 안 하면 무슨 일이 생겨? 안물안궁? 안물난궁! 매도와 매수, 나만 헷갈려? 3장 마케터의 관점 360도로 바라보자 · 내부 고객 ?파트너를 내 편으로 만들기 · 내부 고객 ?상대방의 언어 익히기 · 외부 고객 ?원하는 가치에 집중하기 · 외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나리오를 써보자 · 가치교환의 ‘과정’ 만들기 ·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드론을 띄우자 · 좁쌀에 광내지 말자 · 바다를 끓일 수는 없다 4장 브랜드, 나는 이렇게 만들었다 뭐라고 부르지? - 이름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을까? - 연사와 스토리 얼마면 오시겠어요? - 가격과 가성비 우리가 남이가? - 관계 소풍 가는 기분이에요! - 공간 온라인에 더 많은 사람이 있다 ? 영상, 사진, 채널 월간서른의 차별화를 만드는 요소들 에필로그 - 테트리스를 하듯 경험을 쌓아볼까요 더 오래, 더 능력 있는 마케터로 남고 싶다면? 시장조사부터 타깃 분석, SNS 채널 관리, 콘텐츠 발행, 광고 집행, DM?이벤트상품 발송까지 ‘꼭 필요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굴까? 바로 ‘마케터’이다. 이 책은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배우고 있는 것인지, 자신만의 전문성이 길러지는 것인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는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자기만의 관점을 세워 성장하는 법을 알려준다. 대기업 마케터로 재직하다 퇴사 후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평생 마케터’의 대열에 들어선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지금 하는 다양한 일들의 성과를 평생 가는 역량으로 만들고 싶다면 ‘경험’을 마케팅적 사고로 바꿔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상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질문은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주고, 결국 그 관점이 롱런하는 마케터의 비결이 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경험과 그 속에서 생기는 아이디어, 질문 등을 씨줄과 날줄 삼아 진정한 자신의 실력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과연 이런 일에 전문성이 있는 걸까? 어떻게 해야 내 진짜 실력이 될까? 마케터로서의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면?! ‘대학 때 무슨 전공을 배웠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에요’, ‘마케팅 팀을 뽑는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택배만 싸고 있네요’, ‘나이 어린 신입들은 트렌드를 바로바로 캐치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아요. 뒤처지는 게 불안해요’, ‘몇 년이나 해왔는데 이 업무에서 내가 잘하는 게 뭔지 여전히 모르겠어요’까지 30대 초반 현직 마케터들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시장조사와 타깃 분석, 콘텐츠 발행과 SNS 채널 관리, 광고 집행, DM과 이벤트 상품 발송까지 누구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과연 전문성을 길러주는지 의심된다는 그들!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는 신입 마케터 시절,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저자가 지금 회사에서 반복하고 있는 경험과 ‘이런 일을 하면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 사이에서 고민하는 후배 마케터들에게 탄탄한 기초를 세우고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직접 겪고, 다시 묻고, 다르게 보며 자신만의 관점을 지닌 마케터로 성장하는 법 마케팅 경험이 꽤 쌓이면서 저자의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끝까지 마케터로 살 수 있을까?’였다. 단순히 연차가 늘어나고 경험을 많이 한다고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자신의 일에서 더 많이 성장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고민한다. 그것이 바로 마케터로서 경험하고, 마케터로서 질문한 후 자신만의 관점을 세우는 일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마케터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왔는지에 대한 나름의 기록이다. 마케터로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와 생각습관, 행동습관 등이 담겨 있다. 1장에서는 마케터의 경험을 다룬다. 마케터에게는 자신만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데이터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광고를, TV프로그램을, 책을, 유행하는 장소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간접, 혹은 직접 경험을 하고 그것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2장에서는 마케터의 질문을 다룬다. 마케터는 어떤 현상이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것이 왜, 어떻게 된 것인지 파악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어떻게 팔아야 하지’가 아니라 ‘왜 이걸 사야 하지’를 묻고,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 ‘아무도 안 물어봤지만 나는 궁금하다’의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3장에서는 경험과 질문으로 만들어진 마케터의 관점을 이야기한다. 관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360도로 보는 것이다. 자신의 양옆과 앞뒤를 두루 살핀다. 둘째는 시나리오를 써보는 것이다. 일의 시작과 끝을 그려보면 부분만 보던 때와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셋째는 드론을 날리는 것처럼 시야를 높게 해서 전체를 조망하고, 시야를 낮게 해 디테일을 살핀다. 4장에서는 기업 마케터 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차린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30대 후반 스타트업을 차리면서 자신이 배운 마케팅의 모든 것을 이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 담았다. 강연 콘텐츠 플랫폼인 ‘월간서른’을 만들고 그것을 마케팅한 이야기를 통해서 하루하루 경험했던 소소한 마케팅의 모든 일들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음을, 결국 일의 주인이 된 사람은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롱런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일상에서 자신만의 일의 무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저자는 10년 넘게 마케팅 일을 하면서 배운 많은 것들이 자신만의 무기로 장착됐음을 이 책을 통해 밝힌다. 좋아서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이 소모된다고 느끼는 사람, 전문성이 대체 어디서 길러지는지 모르겠다는 사람,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이 방향인지 모르겠어서 불안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만의 관점이라는 무기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트렌드와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그에 맞춰 플랫폼과 마케팅 전략 역시 변한다. 그러나 자기만의 관점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 미래는 그리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마케터로서의 기본 스킬과 자세를 배우고 싶은 마케터 초년생, 전문성을 길러 좀 더 오래 일하고 싶은 마케터들에게 명쾌한 답을 제시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반복의 힘이 필요합니다. 처음 무언가를 할 때보다는 두 번째가 마음도 편하고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에 훨씬 더 익숙하고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질(Quality)은 양(Quantity)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습니다. 무언가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많이 반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거죠. (…) 다른 방식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지금 진행하는 방식의 단계를 나누는 것입니다. 단계를 나누는 건 변화를 적용할 대상을 정하는 일과 같습니다. 어떤 단계와 과정이 있는지를 알아야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의 좋은 점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시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의 단계를 나누고, 단계별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다 보면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1장 경험만한 자산은 없다> 마케터로서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지만 거기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시간과 돈입니다. 분명히 마케터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해야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24시간뿐이고 나에게 주어진 월급도 정해져 있습니다.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소비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여행할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바로 여기가 마케터에서 소비자로 뒤바뀌는 지점입니다. ‘마케터 강혁진이 아니라 소비자 강혁진이라면 어디에 시간과 돈을 쓰고 싶은가?’라는 고민을 해보는 겁니다. 마케팅을 할 때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질문해보세요. 내가 만든 상품과 서비스에 내 돈과 시간을 쓸 수 있을지 말입니다.<2장 질문하는 마케터>


소르본 철학 수업
나무의철학 / 전진 (지은이)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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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철학소설,일반전진 (지은이)
한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가치가 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대학만 가면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으니까 일단 수능 공부를 해라.', '가만히 있어야 중간이라도 가니까 남들 하는 대로 해라.' 등등. 부모님, 선생님은 물론이고 미디어에 나오는 어른들까지 저런 얘기를 해대는 통에 '정말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전에 체화되어버린 것들이다. 이 책의 저자도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 고등학교라는 공간을 거치기 전까지는. 어른들이 시키는 일에 토를 달지 않던 아이였던 저자는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자신이 삶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거짓과 위선을 자각하며 사회가 규정한 것들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연함을 의심할 때마다 돌아오는 건 피곤하게 군다는 핀잔뿐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무작정 파리로 떠났다. 그곳에서는 인생이 한가득 떠안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랑스는 인간 삶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철학'이라는 학문으로 손꼽히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반짝이는 청춘'이라고 불리는 20대를 '낭만'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곳에서 보내는 건 썩 멋진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더해지기도 했다. 막연한 짐작만으로 떠난 것치고는 운이 좋았다. 저자가 입학한 소르본 대학의 철학과는 비합리적이라고 느끼는 것에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불편한 대화가 예상되더라도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세계 각국의 열정적인 학생들이 모인 곳이었다. 저자는 그곳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에서 강요받은 '성공하는 삶'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삶'이 무엇일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그러한 사유의 결과물을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장으로 담았다.004 프롤로그 1장 배움의 시간 : 나에게 가장 좋은 삶 012 명품 인간이 되고 싶나요? 024 내지 않은 휴학계 035 낯선 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법 045 언어 학습자에게 보내는 편지 056 돈 없으면 배움도 없다? 066 좋은 삶을 공부로 배울 수 있나요? 077 내게는 너무 서글펐던 집 086 바뀐 이름을 걸고서 096 건포도빵의 교훈 106 하늘을 나는 철학과 과제 116 도시 연애 수난기 126 평범한 인종차별 136 그녀는 왜 입꼬리 주사를 맞았나 145 채식주의자의 파이 나누기 155 S#15 파리 13구의 슈아지 공원 2장 배움의 재구성 : 모두가 덜 불행한 세상 166 수치를 모르는 가난 176 마초맨의 수난 187 아쿠아리움에서의 심리 상담 197 사람다운 게 뭐라고 208 인기 없는 여자의 고백 219 책에 관한 일곱 가지 짧은 이야기 231 부끄러운 시계 자랑 241 썩지 않을 청춘 252 울기엔 좀 구린 슬픔 262 악령이 되어버린 여동생 273 혼자 떠난 촌년의 그리스 여행 285 친구 관광시켜주기 297 아가씨의 속죄 309 지구인의 게임 공략법 321 걸려온 전화 334 참고문헌“어느 날, 삶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오늘과는 다른 내일의 가능성을 믿고 싶은 당신에게 보내는 희망의 시그널 잠시 눈을 감고 어린 시절의 집 안 풍경을 떠올려보자. 물론 집집마다 천차만별의 모습을 하고 있을 테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비슷하지 않을까. 책장 가득 꽂힌 다양한 종류의 ‘전집’들. 어떤 매뉴얼이라도 있는 듯 부모님들은 영상 시청 대신 책 읽기를 권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백과사전’, ‘세계문학’, ‘위인전’ 등 여러 종류의 전집들을 아이들의 품에 안기곤 했다. 이 책의 저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TV는 바보상자라며 보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 덕에 다양한 전집을 섭렵했고, 영어 카세트테이프를 배경음악 삼아 지내는 날이 많았다. 여기에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부뿐이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과학 영재 대회, 백일장, 구연동화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부모님께 상장 수집의 즐거움을 안겨드렸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책을 탐독하고 수업을 열심히 들어도 시험 문제의 답을 골라내는 스킬은 쉽게 늘지 않았다. 저자는 그제야 21세기의 용은 개천이 아니라 오지선다형의 예상 문제를 먼저 접할 수 있는 자본에서 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좋은 점수는 곧 좋은 대학과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인생의 기본 진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세계가 뿌리째 흔들리게 된 저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와중에도 어른들은 ‘네가 유별난 거니 쓸데없는 고민은 그만두고 남들 하는 만큼만 해라’라는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더는 거짓과 위선을 바탕으로 강요되는 의심스러운 정답에 한 번뿐인 인생을 맡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스무 살이 되던 해, 그는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다. 어딘가에는 이곳과 다른 삶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은 채로. 그렇게 도착한 파리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저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렴풋하게나마 삶의 윤곽이 잡혀가는 듯했다. “내가 철학과에서 배운 것은 데카르트, 칸트, 헤겔의 이론이 전부가 아니었다” 세상의 당연함을 납득할 수 없어 떠난 자유와 낭만의 공간에서 마주한 ‘내가 될 용기’ 사실 프랑스도 문제가 없는 사회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교육이 자본과 분리된 곳이었다. 엘리트 양성기관과 같은 그랑제꼴을 제외하고는 고등학교 졸업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하기만 하면 어느 국립대학이든 지원할 수 있는 평등교육을 지향했고 학비 또한 저렴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저자가 소르본 대학 철학과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2018년,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16배 인상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저자는 프랑스 사회에도 ‘속았다’는 생각에 분노하며 불합리한 정책에 반대하는 학생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집회에는 프랑스 학생들도 섞여 있었다. 그가 의아한 얼굴로 왜 여기에 있는지를 묻자 상대는 더 의아한 얼굴로 이렇게 답했다. “부당한 일엔 맞서 싸워야지. 지금 당장은 내 일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이와 같이 저자가 소르본 대학의 철학과에서 배운 것은 여러 사상가들의 이론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곳에서의 3년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행동하는 사람들 속에 섞여들며 ‘어떤 내가 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다’는 자칫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문구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시간에 쫓기고 나이에 맞춰 요구되는 성취에 불안해하며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속하고 싶은 미래를 그려보면서 ‘보편’이라고 거론되는 것들에는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답을 찾을 때까지 질문을 던지는 중이다. 그렇게 가는 길에서 마음이 맞는 이들과 만나면 반가워하며 연대하기도 하고, 예전의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이들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면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몇 번이고 반복해도 괜찮을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했던 시행착오를 되짚어 보는 저자의 인생 실험 기록과도 같다. 사회가 강요하는 규범 속에서 ‘나로 존재하기’를 주저했던 독자라면 저자의 솔직하고 위트 있는 문장들 사이에서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발견하길 바란다.수많은 개인이 각자 다른 인생을 산다면 애초에 정답이 없는 문제일 테다. 그러니 당신 또한 ‘왜 인생이 이 모양이지’라는 한탄을 해봤다면 정답 없는 문제의 답을 찾으러 떠나보자. ‘현재의 나를 만든 요소들은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었는가’라는 실존적 물음을 앞에 두고. 왜, 혹시 모르지. 운이 좋으면 다가올 미래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범 답안도 아니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런 고백을 하는 이유는, 답을 찾기 위한 내 방법을 시험대에 올려보고 싶은 까닭이다. 삶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방법을 비교 대상으로 선보이는 작업은 《고백록》을 쓰던 루소의 다짐과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고백은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의 고백과 이어져’ 있으니까. 이방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2년간의 어학 공부를 마치고 나자 내 것이 될 수 없는 명품 인간에 대한 욕심이 어느새 사그라들었다. 그렇게 비워낸 마음으로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했다. 학부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였다. 축적된 철학 지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대신 질문을 다시 던지라고 했다. 당연해 보이는 질문에도 마음이 가는 대로 대답하지 말고 스스로 탐구해볼 것.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다. 사람들은 가능성 앞에서 단순해진다. 자신의 욕망이 반영된 질문 앞에서는 더 그렇다. 로또에 당첨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네!’라고 대답하지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돈을 운으로 한 방에 벌기도 하는데 이렇게 인생을 노동에 바친다는 게…’라고 대답하는 눈치 없는 인간이 드물듯이. 사실 철학의 아이콘 소크라테스가 딱 그런 인간이었다. 귀찮게 자꾸 의문을 품고 되물어보는 사람. 지지리도 눈치 없는 노인네.


다시, 책으로
어크로스 / 매리언 울프 (지은이), 전병근 (옮긴이)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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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소설,일반매리언 울프 (지은이), 전병근 (옮긴이)
전작 《책 읽는 뇌》에서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다시 한번 우리의 ‘읽는 뇌(reading brain)’에 대해 이야기한다.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그중에서도 특히 ‘깊이 읽기’ 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다. 매리언 울프는 역사와 문학, 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토대로 오늘날 기술이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나아가 문자가 인류에게 가져다준 가장 커다란 공헌인 비판적 사고와 반성, 공감과 이해, 개인적 성찰 등을 지켜나가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살펴본다.옮긴이의 말 첫 번째 편지 읽기, 정신의 카나리아 두 번째 편지 커다란 서커스 천막 아래: 읽는 뇌에 관한 색다른 관점 세 번째 편지 위기에 처한 깊이 읽기 네 번째 편지 “독자였던 우리는 어떻게 될까?” 다섯 번째 편지 디지털로 양육된 아이들 여섯 번째 편지 첫 5년 사이, 무릎에서 컴퓨터로: 너무 빨리 옮겨가지 마세요 일곱 번째 편지 어떻게 읽기를 가르쳐야 할까 여덟 번째 편지 양손잡이 읽기 뇌 만들기 아홉 번째 편지 독자들이여, 집으로 오세요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디지털 매체는 읽는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것은 다음 세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읽는 뇌’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 《책 읽는 뇌》 저자 매리언 울프가 경고하는 ‘디지털 시대, 읽는 뇌의 위기’ * 〈가디언〉 the Top stories of 2018 * 〈뉴욕타임스〉, 〈네이처〉, 〈월스트리트 저널〉 등 세계 언론이 주목한 독서의 뇌과학!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신작 《다시, 책으로》에서 다시 한번 우리의 ‘읽는 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그중에서도 특히 ‘깊이 읽기’ 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다. 역사와 문학, 과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토대로 오늘날 기술이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출간 후 세계적 언론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실린 관련 기사는 4만 회 가까이 공유되며 ‘2018년 최고의 스토리’로 꼽히기도 했다. 자녀가 책이 아닌 디지털 기기에 빠져 있어 고민인 부모, 학생들의 이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교사나 교수, 누구보다 독서가를 자처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길고 어려운 글을 기피하고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탁월한 명저다. “우리 뇌의 읽기 회로가 망가지고 있다” 방대한 과학적 연구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밝혀낸 ‘읽는 뇌’의 심각한 현실 매리언 울프는 1장에서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전작 《책 읽는 뇌》를 쓰면서 우리 뇌가 어떻게 읽는 법을 학습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몰두한 사이, 세상이 인쇄 기반 문화에서 디지털 기반 문화로 급격히 변화한 것이다. 하루에 6~7시간씩 디지털 매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목격하면서, 울프는 그들 뇌의 읽기 회로가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매리언 울프는 인간이 읽는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으며, 문해력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가운데 하나임을 강조해왔다. 특히 깊이 읽기는 독자가 문장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타인의 관점으로 옮겨가게 도와주며, 유추와 추론을 통한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능력이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세계의 엄청난 정보들은 새로움과 편리함을 가져다준 대신 주의집중과 깊이 있는 사고를 거두어갔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의 정보산업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다양한 기기를 통해 소비하는 정보의 양은 약 34기가바이트다. 이는 10만 개의 영어 단어에 가까운 양이다.(120쪽) 매리언 울프는 밀도가 떨어지는 이런 식의 읽기는 연속적이거나 집중적인 읽기가 되지 못하고, 가벼운 오락거리에 그칠 뿐이라고 우려한다. 또한 산호세 대학교 지밍 리우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디지털 기기를 통한 읽기의 한계를 지적한다. 디지털 읽기에서는 ‘훑어보기’가 표준 방식이 되는데, F자형 혹은 지그재그로 텍스트상의 ‘단어 스팟’을 재빨리 훑어 맥락을 파악한 후 결론으로 직행하는 이런 방식은 세부적인 줄거리를 기억하거나 주장의 논리적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125쪽) 매리언 울프는 방대한 연구와 조사 결과, 다양한 최신 자료들을 인용하며 오늘날 우리의 읽기 방식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용하라, 그러지 않으면 잃는다” 매리언 울프가 ‘유리알 유희’ 실험에서 깨달은 읽기 회로의 중요성 매리언 울프가 주목하는 더 큰 문제는 디지털 매체로 많이 읽을수록 우리의 뇌 회로도 디지털 매체의 특징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뇌의 가소성으로 인해 인쇄물을 읽을 때도 디지털 매체를 대하듯이 단어를 듬성듬성 건너뛰며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깊이 읽기가 가져다주는 것들, 즉 비판적 사고와 반성, 공감과 이해, 개인적 성찰 같은 본성들도 잃어버릴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심지어 이러한 읽기 방식은 글쓰기에 대한 선호까지 바꾸어, 우리를 더 짧고 단순하며 건너뛰어도 무방한 문장에 길들어지도록 만들어버린다. 《다시, 책으로》에는 매리언 울프 자신이 책에 몰입하던 경험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논문에서 다루던 ‘초보자 수준의 읽는 뇌’로 회귀하는 것을 깨닫고는 읽기 회로를 되찾기 위한 실험을 시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큰 영향을 받았던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다시 읽으려 했지만, 디지털 읽기 방식에 익숙해진 자신의 뇌가 더 이상 길고 난해한 문장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깊이 읽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에 대해 언급한다. 전문서적을 많이 읽고 상당한 지적 수준에 이른 독자라 해도 결코 깊이 읽기 회로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디지털 문명의 전환기를 현명하게 건너갈 ‘좋은 독자’로 남기 위한 방법 : 깊이 읽기 능력의 회복 디지털 매체를 통한 읽기는 분명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그리고 문맹 상태이거나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개별적 상황에 맞게 읽기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되기도 한다. 매리언 울프 역시 디지털 기기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정하지 않으며, 그 자신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문맹 퇴치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세계에 아이들을 방치해 둔다면 읽기 회로가 사라질 위협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매리언 울프는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특히 어린아이들이 ‘좋은 독자’로 남기 위해 깊이 읽기 능력을 회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울프는 깊이 읽기야말로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사고 과정인 비판적, 추론적 사고와 반성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능력을 기르게 해주며, 타인의 관점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라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인류가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단언한다. 과학적 연구와 문학적 상상력 위에서 읽기와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빛나는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디지털 시대를 현명하게 건너갈 독자들을 위한 희망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글이나 텍스트를 얼마나 잘 읽느냐는 우리가 깊이 읽기 과정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어떤 매체로 읽든 사정은 같습니다. 지금부터 이 책에서 살펴볼 모든 것, 즉 디지털 문화에서부터 우리와 아이들의 읽기 습관, 우리 자신과 사회에서 묵상이 차지하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우리가 깊이 읽기를 위한 뇌 회로 형성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헤밍웨이는 여섯 단어만으로도 읽는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제시한 겁니다. 그 감정에는 상실이 가져왔을 쓰라린 고통, 그리고 자신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음을 남몰래 안도하는 마음과 그 뒤를 따르는 죄책감, 게다가 어쩌면 그런 느낌은 알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희망까지 포함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토록 적은 수의 단어만 가지고 우리를 감정의 도가니에 빠뜨릴 수 있는 작가도 드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널리스트 출신인 헤밍웨이 특유의 경제적인 글쓰기가 아닙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텍스트의 기반인 여러 겹의 의미층으로 진입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이미지의 힘입니다. 현재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인 한 명이 하루 동안 읽는 단어 수가 웬만한 소설에 나오는 단어 수와 같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식의 읽기는 대개 연속적이거나 지속적이거나 집중적인 읽기는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우리 대다수가 소비하는 평균 34기가바이트의 정보란 발작적인 활동이 차례로 이어지는 것을 뜻할 뿐이지요.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요다 / 김동식 (지은이)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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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소설,일반김동식 (지은이)
2018년 <회색 인간>으로 데뷔하여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던 김동식 소설집.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과 작가의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미공개 신작 등 23편의 단편을 모았다. 표제작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멸망을 한 주 앞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생존 로맨스다. SF, 공포,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드는 김동식 작가가 처음으로 로맨스 장르에 도전했다. 기존 김동식 소설과는 다른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소설로, 특유의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반전을 더해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소설집이 보여준 신선함을 뛰어넘어 작가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완성도 있는 작품만을 선별했다. "믿고 있던 것을 의심하게 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을 보게 하는 감각적 충격"(정세랑)을 전하는 소설집이다.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개연성 있는 이야기 네 명의 소원 김 회장의 음료 조합식 너무 냉철한 사내 돈을 매입하는 기계 4년 전으로 행성 인테리어 폭력의 자유 슈퍼 영웅 회사 진짜 악인 위인 이야기 프러포즈하기 전 우유부단한 인공지능 아내의 시체만 없애면 머리 위 숫자들 운수 없는 날 믿지 않으실 겁니다 친구 수명팔이 가장 나쁜 짓 경매 젊은 애인 효과 죽이는 자격 환생 쇼핑 작가의 말 추천의 글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단편소설을 계기로 한국 문단의 등단 공식을 깨고 우리 앞에 등장한 작가 김동식이 선보이는 ‘김동식 소설집’ 여덟 번째 이야기. 장르를 넘나드는 기이한 상상력 SF, 공포, 스릴러, 판타지… 이번엔 생존 로맨스다! SF, 공포,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드는 김동식의 기이한 상상력이 이번엔 로맨스를 향한다. 표제작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멸망을 한 주 앞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생존 로맨스다. 운석 충돌로 인한 종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고작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해 좌절되고 마는데…. 모든 희망이 무너진 그때, 평범한 순경 김남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홍혜화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지구를 구하기에도, 사랑에 빠지기에도 부족한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상을 위협받는 순간,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 펼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투쟁이 눈부시게 빛난다. 그리고 이 세계를 지키는 건 무의미해 보이는 그 개인들의 투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감정과 소재의 결합이 독특한 작품”(안국진)이라는 평을 받은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일찌감치 주목받아 MBC와 영상화 계약을 하였고, 2020년 하반기에 wavve 오리지널로 방영될 예정이다. 믿고 있던 것을 의심하게 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을 보게 하는 감각적 충격! 추억의 시리즈 <환상 특급>이 생각나는 소설집 ★★★★★ 카카오페이지 독자들의 반응 ★★★★★ 머릿속에서 전기 자극이 오는 듯 울렁이는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뇌 소름! _「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이건 진짜 영화 한 편 감이다. _「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엄지 척! 곧 다가올 세상이겠죠. _「우유부단한 인공지능」 사이코패스의 일상을 들여다본 기분. _「죽이는 자격」 글솜씨가 신들린 듯합니다. 울 뻔했어요. 감동…. _「너무 냉철한 사내」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당시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과 더불어 작가가 색다른 시도를 보여준 미공개 신작 5편을 더해 총 23편의 작품으로 꾸려졌다. 이번 신작 소설집은 신선함을 뛰어넘어 작가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완성도 있는 작품만을 선별하여 모았다. 김동식의 소설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거나 꿈, 환생, 다중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 기묘한 이야기들은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일상을 다룬 소설보다도 더욱 그 서사에 이입하고 몰입하게 한다. 그것은 작가가 유튜브(「김 회장의 음료 조합식」), 자율 주행과 인공지능 로봇(「우유부단한 인공지능」), 층간 소음(「위인 이야기」), 직장 내 괴롭힘(폭력의 자유)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관심사를 이야기의 소재로 삼기 때문이다. 일상의 소재를 비일상적 시공간으로 끌고 온 작가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그러나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선택지와 질문을 던진다. 독자는 그 딜레마적 상황에 직접 뛰어들어 자신만의 선택을 상상하고 결국 김동식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믿고 있던 것을 의심하게 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을 보게 하는 감각적 충격”(정세랑)이 돋보이는 소설집이다.[전 세계에서 수많은 시민분들이 선물과 응원 물품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것밖에 없다고들 하시지만, 그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힘입니다. 우리는, 인류는 반드시 이겨낼 겁니다.] _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내가, 네가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우린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어.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말이야. 어서 과거로 돌아가서 그 사실을 알려줘. 시간이 없어 빨리.”_ 「4년 전으로」 [요즘 인간들이 사탄보다 더하다길래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서 내려와 봤더니, 정말이더라고! 이러다 사탄은 실업하게 생겼어. 하하하. 아무튼, 인간 세상에 내려온 김에 구경 좀 하다 보니까 인간들에게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지 뭐야? 평생 모은 악마력을 모두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아이디어인 것 같아서 해보기로 했어!]_「머리 위 숫자들」


듣는 법, 말하는 법
유유 / 모티머 J. 애들러 (지은이), 박다솜 (옮긴이)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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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소설,일반모티머 J. 애들러 (지은이), 박다솜 (옮긴이)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전설적인 브리태니커 편집장 모티머 J. 애들러는 쓰기와 읽기처럼 듣기와 말하기에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각각의 행위를 제대로 이해하고 훈련해야만 정신과 정신의 교류인 대화의 장에 진입할 수 있기에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 『듣는 법, 말하는 법』에 듣고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총망라했다.프롤로그 1 가르치지 않은 기술들 2 혼자 말하기, 함께 대화하기 일방적 말하기 3 "수사법이 과하군요!" 4 설득하는 말하기 5 가르치는 말하기 6 강연을 준비하고 실행하기 일방적 듣기 7 마음의 귀를 열고 8 듣는 도중에, 들은 후에 필기하기 양방향 대화 9 질의응답 시간: 포럼 10 대화의 여러 종류 11 유익하고 유쾌한 대화 나누기 12 정신의 만남 13 토론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기: 세미나 에필로그 14 인간의 삶에서 대화의 역할 부록 부록 1: 하비 쿠싱 기념식 강연 부록 2: 12일간의 애스펀 연구소 임원 세미나 부록 3: 청소년을 위한 세미나듣기와 말하기, 배움의 완성 우리는 언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소통합니다. 쓰기와 말하기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듣기와 읽기로 다른 사람의 정신에 가닿습니다. 쓰기, 말하기, 듣기, 읽기는 "하나의 정신이 다른 정신에 다가가고, 다른 정신이 언어로써 그에 응답"하는 활동이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각각의 활동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나요? 쓰기와 읽기는 배웠어도 듣기와 말하기는 배운 적이 없을 겁니다. 듣기와 말하기 같은 일상적 행위는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꽤 많을 테고요.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읽기와 쓰기는 다시 읽고 고쳐서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듣기와 말하기에는 ‘다시’가 없습니다. 생방송처럼, 공연처럼 한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기에 말을 하고 듣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쓰기와 읽기는 혼자서 행할 수 있지만, 듣기와 말하기에는 항상 사람과 사람의 대면이, 타인의 존재가 수반됩니다. 이것이 듣기와 말하기를 쓰기와 읽기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자, 배우기가 더 어려운 이유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전설적인 브리태니커 편집장 모티머 J. 애들러는 쓰기와 읽기처럼 듣기와 말하기에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각각의 행위를 제대로 이해하고 훈련해야만 정신과 정신의 교류인 대화의 장에 진입할 수 있기에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는 이 책 『듣는 법, 말하는 법』에 듣고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총망라했습니다. 저자는 먼저 일방통행으로서의 말하기와 듣기, 양방통행으로서의 말하기와 듣기를 구분하면서 독자에게 각각의 특징과 방법을 안내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다른 생각을 가지도록 설득하고 가르치는 말하기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설득하는 기술의 대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살펴보게 되지요.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는 현대의 우리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탁월한 기술로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전한다 해도 듣는 사람이 그 사람의 정신으로 파고들지 않으면 제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저자의 체계적인 설명을 통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법부터 듣고 필기하는 법까지 배우게 됩니다. 일방통행으로서의 말하고 듣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양방통행, 즉 좋은 대화의 장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 겁니다. 저자는 느슨한 수다부터 비교적 무거운 학술 논쟁이나 정치 토론까지, 모든 종류의 대화 나누는 법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대화에도 앞서 배운 듣는 법과 말하는 법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대화 나누는 데 필요한 고생을 감내하려는 용기, 감정을 조절하는 자제력, 다른 사람에게 마땅한 발언권을 주는 공정이 더해지면 비로소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듣는 법, 말하는 법』을 읽고 나면 우리는 아주 단순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설득력 있게 말해야 함을,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을요. 대화로 타인과 정신적 교류를 한다는 건 새로운 배움의 장으로 나아가는 일이란 것을요. 끊이지 않는 대화는 곧 끊이지 않는 배움이란 것을요. 배움을 위해, 성장을 위해, 앎의 세계로 건너가기 위해, 무엇보다 유익과 유쾌함을 위해 말하고 듣는, 듣고 말하는 대화의 장으로 진입하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권합니다.여러분은 어떻게 다른 사람의 정신에 다가가는가? 여러분의 노력에 상대는 어떻게 응답하는 것이 좋은가?
악녀는 모래시계를 되돌린다 4
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산소비 지음 /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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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소설,일반산소비 지음
산소비 장편소설. 매춘부였던 어머니가 백작과 결혼하며 로스첸트가의 여식으로 벼락출세하게 된 아리아. 사치에 물든 삶을 살던 아리아는 여동생 미엘르의 계략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차가운 시선과 야유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마치 환상처럼 떨어져 내리는 모래시계를 봄과 동시에 아리아는 기적처럼 과거로 돌아오는데……. "저는, 제 동생 미엘르처럼 아주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악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악녀를 뛰어넘는 악녀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에게 철저히 복수하기 위해 아리아가 선택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악녀를 뛰어넘는 악녀, 그 이야기의 시작. 치명적인 아름다움 속에 숨은 치밀한 복수극.21. 자멸22. 자비란 없다23. 뒤바뀐 운명에필로그외전1. 새로운 미래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외전2. 질투외전3. 악녀는 영원히 악녀로이시스를 포함하여 반역에 가담한 귀족들을 처단하는 데 성공한 아리아와 아스.철저하게 계획해 온 복수는 조금 허무한 빛을 띠었지만, 그 달콤함은 그지없었다.“미엘르, 앞으로는 이 언니가 널 손수 데리고 다니며 옳고 그름을 알려 줄게.더는 네가 위험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말이야.”아리아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미엘르에게 마지막 큰 절망까지 안겨 주며 완벽한 복수를 이루었고, 과거 아리아가 그러했듯 미엘르 또한 모두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그 끝을 맞이한다.모든 것이 끝난 후.세상은 마치 처음부터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흘러갔고,그 속에서 아리아는 과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되며그녀만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 나갔다.악녀를 뛰어넘는 악녀, 그 이야기의 시작.치명적인 아름다움 속에 숨은 치밀한 복수극! 그 마지막 이야기.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엑스북스(xbooks) / 이진경 (지은이)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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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북스(xbooks)소설,일반이진경 (지은이)
시대와 공감하는 철학자 이진경의 니체 강의가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 3부작으로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 책은 니체의『선악의 저편』에 대한 강의를 엮은 것으로, 피할 수 없는 공동체성을 갖는 우리 모두의 삶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에서 무기이자 도구로 쓸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소개한다. 니체의 유명한 말 '아모르 파티'(amor fati)에는 생성을 긍정하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다. 이는 단순히 현생의 삶을 긍정하라는 일차원적인 뜻이 아니라, 차라리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는 외침이다. 그 진정 어린 깊이를 이해할 때 '삶을 사랑하라'는 구호는 '사랑할 만한 삶이란 대체 어떤 삶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들어가며 7 프롤로그_"삶을 사랑하라, 즉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 11 1. 필로비오스 11 2. 니체의 책들 29 제1장 철학자들의 편견, 아니 우리들의 필연적 편견에 대하여 35 1. 진리와 필연적 무지 36 2. 철학자들의 편견에 대하여 49 3. 투시주의 56 4. 해석으로서의 과학, 신앙으로서의 과학 67 5. '나는 생각한다', 정말로? 71 6. 의지, 미시적 의지들의 복합체 78 7. 강자와 약자, 능동과 반동 88 제2장 자유정신과 미래의 철학 101 1. 조심하라, 목숨을 걸면 둔감해지느니 102 2. 고독과 버림받음 111 3. 도덕의 시대, 도덕 이전, 도덕 바깥의 시대 119 4. 진리의 위험성에 대하여 124 5. 높이 비상하려는 자를 시험하는 것들 128 6. 미래의 철학 135 제3장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법 143 1. 철학을 호구로 삼는 자들 144 2.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라 151 3. 양심과 가책, 책임과 책임감 155 4. 종교적 잔인성과 시험 161 5. 산업사회와 '부지런함'의 무신론 163 6. '인간육성사업'과 종교 167 제4장 잠언과 간주곡 - 별을 따라가는 자와 별에 맞아 피 흘리는 자 173 제5장 도덕의 자연사, 도덕의 '유물론' 185 1. 감응의 도덕, 도덕의 유물론 186 2. 강제와 훈육을 이용하라 191 3. 감각의 도덕은 관념의 도덕보다 빠르니 199 4. 소유의 세 가지 개념 204 5. 정의란 무엇인가 206 6. 패거리의 도덕과 민주주의 216 제6장 우리 학자들, 철학 없는 전문가들에 대하여 225 1. 아마추어가 되라 226 2. 철학의 몰락 231 3. 철학 없는 철학자들 234 4. 미래 철학의 적들 239 제7장 우리의 덕, 미래의 덕 243 1. 도덕적 분별, 감각적 분별 245 2. 분별심과 뒷담화는 공동체를 잡아먹는다 249 3. 사심 없는 자의 사심 256 4. 역사적 감각 262 5. 그리스 환상 270 6. '블랙 아테나', 혹은 고귀함의 혼성적 기원 278 7. 고통과 동정 282 8. 성실성과 잔인성 289 제8장 민족의 생리학 293 1. 미래의 유럽인 294 2. 민족성과 민족주의 298 3. 민족은 언제 어떻게 태어나는가? 301 제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 307 1. 니체의 눈으로 니체를 308 2. 니체와 생물학 313 3. 자연학에서 강함과 약함 322 4. 투쟁하는 자와 적응하는 자 326 5. 생명과 도덕 335 6. 청결함과 고귀함 343 7. 기다림, 혹은 우정에 대하여 349 8. 거리의 파토스 357 에필로그_나를 넘어선 나, 새로운 친구를 기다리느니… 363이진경의 해설로 다시 태어난 '아모르 파티' "삶을 사랑하라, 즉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 시대와 공감하는 철학자 이진경이 에서 진행한 니체 강의가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 3부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그 첫 발짝을 뗀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는 저자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겪는 일상적인 문제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선악의 저편』 '함께 읽기'에서 탄생했다. 이는 명시적 공동체뿐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만나고 교차하는 삶, 피할 수 없는 공동체성을 갖는 우리 모두의 삶에 적용되는 바이기도 하다. 공부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에서 무기이자 도구로 쓸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소개한다. 니체의 '아모르 파티'(amor fati)에는 생성을 긍정하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다. 저자는 흔히 알려진 '운명애'라는 번역 대신 '삶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이를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현생의 삶을 긍정하라는 일차원적인 뜻이 아니라,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는 외침이다. 그 진정 어린 깊이를 이해할 때 '삶을 사랑하라'는 구호는 '사랑할 만한 삶이란 대체 어떤 삶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니체의 물음에 저자는 '필로비오스'(philobios)의 철학으로 답한다. '비오스'(bios)는 삶이나 생명을 뜻하는 '라이프(life), 비(vie), 레벤(leben)'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이다. '사랑'을 뜻하는 '필로스'(philos)와 합치면 '삶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말이 된다. 철학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필로소피아'(philosophia)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면, '필로비오스'는 '삶에 대한 사랑'으로서 '소피아'(지혜)에 다가서고자 한다. 니체가 권한 니체 입문서 『선악의 저편』 이제는 니체의 눈으로 니체를 읽어야 할 때 니체는 자기 철학에 들어오는 입문서로 『선악의 저편』을 권한 바 있다. 니체의 글은 많은 경우 '분열적' 사고의 집합인 데다가, 비판대상이 뚜렷해 전체적인 문제설정을 보기 어렵다. 때문에 단편화된 글을 어떻게 읽어 내는가, 어떻게 배열하는가에 따라 아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고, 각자의 편의에 맞춰 오해될 수 있다. 이에 반해 『선악의 저편』은 주제에 따라 분류한 글의 논지를 충분히 전개하고 있어, 니체 입문자로서 전체적인 문제의식을 읽어 내기에 용이하다. 특히 1881년 질스마리아 호수에서 영원회귀 사상의 '습격'을 받은 이후, 즉 성숙기 니체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더한다. 이 책이 여타 니체 해설서와 다른 점은, 니체의 사유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필요에 따라 니체를 주도적으로 읽어내고 비판한다는 점에 있다. 니체는 통상적인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것을 들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여기에 19세기의 시대적 제약이 더해지며 오해의 가능성이 커진다. 이기주의와 악덕을 예찬했던 니체의 주장은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레닌의 표현을 빌리자면, 구부러진 막대를 펴기 위해 반대편으로 구부리는 '막대 구부리기'였던 셈이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구부러진 막대가 되는 함정에 빠지기도 했던 것이다. 이진경의 니체 강의 3부작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에는 이처럼 니체의 글을 니체의 문제설정에 비추어 새로이 읽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가령, '귀족'이라는 단어로 '고귀한 자'를 표상하는 수사는 과거에 귀족이라고 불리던 자들의 가시적 특성을 고귀함의 요건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한다. 그러나 이 책과 함께 니체의 사유를 체득한 독자라면 '귀족'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고귀한 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고귀함과 강함에 대한 규정을 통해 귀족의 의미마저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나와 세상의 거리를 긍정하는 용기 '니체의 악조건'에서 니체를 배우다 '거리의 파토스'를 언급했던 니체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감각을 긍정했다. 가령, '측은지심'이 선한 행위의 네 가지 단서(端緖)에 속한다고 말했던 맹자, 동정의 '윤리학'을 신학의 지위까지 밀고 갔던 레비나스 등과 달리, '동정'과 '연민'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대의 사례에 빗대자면, 5·18 민주화운동에서 광주시민들이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것은, 맨손으로 무장군대에 맞선 민중의 위대함과 사건의 혁명성을 축소하고 포기하게 하는 면이 있다는 말이다. 소수자를 '피해자'와 '희생자'로 다루는 시선은 이를 둘러싼 타자의 발언을 원천차단하고, 당사자를 피해자란 입장의 감옥에 가두며, 고통의 당사자를 "퇴화시키고 왜소화"한다는 주장은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반시대적 사유를 추구했던 니체였지만, 이진경의 날카로운 사유는 그에게도 동시대의 뿌리 깊은 통념이 야기한 '편향'이 있었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당시 유럽은 자신들이 기원이 순수하고 탁월한 그리스 문명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고, 이는 니체의 사유와 가치판단에 중요한 지반이 되었다. 저자는 니체 자신이 즐겨 사용했던 '계보학'(genealogy)의 방법으로 그리스 역사의 기원을 되짚으며, 그리스는 수입되어야 했던 이국 문물이자 유럽 기독교에 대한 이교주의적 외부로서 충격을 주었을 뿐이며, 그런 그리스 문명조차 실은 이질적인 외부 문화를 수용하며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는 인종주의나 민족주의를 넘어선 '큰 정치'를 생각했지만, 실은 유럽이라는 작은 관념에 갇혀 있던 사유의 제약이다. 니체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가 주어 없이 쓸 수 없는 동사의 자명성을 이용한 '문법의 환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을 니체에 적용해 '투쟁'과 '적응'이라는 말에 포함된 문법의 환상 때문에 투쟁은 강자, 적응은 약자라는 표상을 만들어 냈던 건 아닌지 되묻는다. 19세기를 지배한 '생존경쟁' 담론에 따라, 자기를 억제하고 공생하는 것이 생명의 원리에 반한다고 보았던 견해, 공격성이나 정복욕을 강자의 징표로 보았던 관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다. "오 마음이여, 잘도 견디어 냈구나!" 차라투스트라의 친구가 되기 위하여 철학을 삶에 돌려주고자 했던 니체는 세상의 온갖 일에 참견하고 비판하고 제안하며, 그 가치에 대해 묻는다. 그게 정말 삶을 사랑하게 하는 것인지, 사랑할 만한 삶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저자는 이를 함께 읽으며 계보학적 비판을 견지했던 니체를 계보학적으로 읽어 내고, 문법의 환상에 빠지지 않기를 촉구했던 니체가 빠졌던 문법의 환상을 드러낸다. 중요한 것은 니체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니체의 텍스트마저 니체적인 방식으로 다시 읽어 내는 것일 테다. '투쟁'이니 '적응'이니 하는 말을 벗어나 진정한 강함이란 무엇인지 고찰함으로써 '주권적 개인'에 한 발짝 다가가고, 왜 그리스주의가 이토록 배타적이고 환상적인 형태로 굳어졌는지 유추해 보며, 무엇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함이 아니라, 상이한 문화들과 교류하고 섞이는 것이 문화적 탁월함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니체에 의하면, '기다림'이란 사건을 찾아가는 것이고, 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높은 산에서」라는 후곡(後曲)의 제목처럼, "때"는 높은 산으로 찾아오고, 그걸 찾아 높은 산에 오르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다. 고귀함의 상징인 높은 곳은 지속적인 자기극복을 통해 나 자신으로부터 높이 올라간 곳이다. 고독의 장소지만, 그렇게 찾아올 친구들로 붐비는 고독이다. 삶을 위한 철학을 꿈꿨던 니체의 문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이 물음을 기억한다면, 몰락과 탄생의 기울기 속에서 삶에 대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낼 수 있으리라. 투시주의는 각자 입장마다 잘 보이는 곳이 있으니 참견하지 말고 두자는 식의 발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상대주의와 자유주의가 취하는 입장이 바로 이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가장 소박한 오해입니다. 내가 어떤 입장에 서 있고 어떤 투시법 속에 있는지를 본다는 것은, 자신이 보는 것, 자신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 것입니다. 내 판단은 무엇에 연원하고, 어떤 입장을 ‘근거’로 삼는지, 그런 입장에 서는 것이 지금 타당한지, 그 입장에 서기에 안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만 잘 보고 있는지, 그럼으로써 가려지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 하겠지요. (제1장) 니체는 여기서 진리의 순교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을 합니다. 목숨 걸고 하는 것.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뭔가를 혼신을 다해서 하는 것을 우리는 ‘목숨 걸고 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하이데거 같은 경우, 죽음을 향해서 미리 달려가 보는 결단, 이것을 통해서 실존적 각자성을 획득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니체가 하려는 말은 흔히 생각하듯 목숨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도, 죽음을 바치라는 요구에 속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진리를 위해 수난을 당하게 될 때, “양심이 갖는 모든 무구함과 섬세한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겁니다. 목숨마저 바치려는 것이니, 그걸 위해 어떤 것도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양심도 그것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게 되고, 목숨 건 것 앞에서 중립성 같은 건 사치스럽고 한가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제2장)


다시 만나는 교회
복있는사람 / 박영호 (지은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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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사람소설,일반박영호 (지은이)
교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신자, 새가족뿐 아니라 교회의 본질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신앙 입문서다. 1세기 당대의 문화와 사상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통해 교회의 본질을 고찰해 온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 담임)가 목회 현장에서의 경험을 더하여 집필한 신앙 안내서이자 15년 사역의 열매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함께 사는 것은 왜 이렇게 힘들까?', '구원이 예수 믿고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라면 신앙생활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영생이란 무엇인가?', '복음은 하나님 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교회란 무엇이며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신앙의 성장에서 교회 공동체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의 노동은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내가 가진 재능과 은사로 섬기는 삶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등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안내한다.시작하는 말 첫 번째 만남. 관계 ―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관계의 깨어짐과 회복|신앙생활을 한다는 것|교회의 두 본질|밥상 공동체 두 번째 만남. 믿음 ― 구원은 관계의 회복이다 사랑은 어렵다|믿음이란 무엇인가|영접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구원이란 무엇인가|존재냐 관계냐|사랑은 관계의 모험이다 세 번째 만남. 하나됨 ― 화해의 완성은 하나됨이다 화해의 시작, 하나님의 참여|화해의 완성, 하나됨|교회의 두 가지 성례|하나됨을 향하여|서로 돕고 의지하는 삶 네 번째 만남. 성장 ― 교회는 성장을 위한 공동체다 영생이란 무엇인가|너희 구원을 이루라|성장에 헌신하는 교회|회복을 꿈꾸며 다섯 번째 만남. 동행 ― 현재는 선물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감각|공동체를 통한 동행|경건의 시간 갖기|주님과 함께하는 하루 여섯 번째 만남. 선교적 삶 ― 우리가 교회다 구원, 우리를 통하여|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하여|하나님의 선교|우리가 교회다 일곱 번째 만남. 섬김 ―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역자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역자다|섬김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섬김에 민감한 영성|다른 은사, 같은 목표|모든 사역이 중요하다 나가는 말 주 부록주목받는 성서신학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목회자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신앙 안내서! ― 새가족반 및 소그룹 모임을 위한 ‘본문 요약’ 및 ‘나눔을 위한 질문’ 수록 신앙의 기초부터 교회의 본질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가는 사귐과 회복의 공동체! 이 책은 교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교회는 우리를 품어 주시는 하나님의 품입니다. 그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 주며 사랑하는 공동체입니다. 그 사랑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깊은 안식과 평안을 배웁니다. 이 책은 교회의 본질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기 원하는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참된 소명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에 대한 안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새가족반 및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는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은 각 교회 교사, 리더, 목회자가 새가족 교재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습니다. 그 밖에 교회에 관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소그룹 스터디를 하거나, 교회의 비전과 방향을 점검하고 새롭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바람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전제로 출발했지만, 이 책의 목적이 성공한다면 독자는 교회의 일부가 되어 ‘교회로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 다가올 때 전해지는 울림이 어울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소망이 나누어지고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데 이 책이 귀한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징 - 주목받는 성서신학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목회자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신앙 안내서! - 새가족반 및 소그룹 모임을 위한 ‘본문 요약’ 및 ‘나눔을 위한 질문’ 수록 독자 대상 - 교회에 첫발을 내디딘 초신자 및 새가족 - 교회의 본질과 교회가 나아가 방향에 대해 알기 원하는 그리스도인 - 새가족반 및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는 교사, 리더, 목회자 - 설교자로서 매주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교회는 사람들입니다. 조직이 따로 있고 그 조직에 사람이 속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이 교회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건물을 짓거나 조직을 강화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변하고 성숙하는 가운데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일요일 오전 한두 시간을 어디에서 보낼지의 문제가 아니며, 죽으면 어디로 갈지의 문제에 국한된 문제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의 주장대로라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길입니다. 이 회복은 혼자서 달성해야 하는 외로운 길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의 교제 가운데 초청받은 인간이 그 초청에 응답하며 그 교제에 참여하는 길입니다._ ‘시작하는 말’ 중에서 구원은 처음에는 믿는 것(believing)이지만, 반드시 소속의 변화(belonging)가 뒤따라옵니다. 내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면, 그 순간 하나님이 나를 영접하시는 것을 소속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천국 가는 것의 핵심은 착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가 아닙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천국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어느 소속인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속해 있으면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것을 ‘화해’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하나님과 화해하고 나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됩니다._ ‘두 번째 만남. 믿음_구원은 관계의 회복이다’ 중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알아서 이루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 놓고 자신의 보따리라도 뒤져서 먹이고 입히고 집에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이때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방법은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소원을 심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잘 믿어야 되는데”, “조금 더 기도하고 조금 더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크든 작든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교회만 다니면 됐지, 뭘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지”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작은 차이 같지만 본질적인 차이입니다. 우리 가운데 이런 소원이 있는 것은 하나님이 심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새 생명의 씨앗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원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향해 있습니다. 이 열망 안에서 하나님과 내가 만납니다._‘네 번째 만남. 성장_교회는 성장을 위한 공동체다’ 중에서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개정판)
김영사 / 네이선 울프 글, 강주헌 옮김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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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소설,일반네이선 울프 글, 강주헌 옮김
독창적 생물학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의 책. 이 책은 파괴적 살인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염 바이러스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강력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근래 대유행 바이러스 전염병의 상황을 유난히 자주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런 유행병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대유행 바이러스 전염병을 박멸할 수 있는 범세계적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을 소개하며 미래의 전 세계적 전염병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서문 1부 몰려드는 먹구름들 1. 바이러스 행성 현미경과 함께 시작된 바이러스의 역사 / 확산 본능을 지닌 감염체 / 지구의 마지막 미개척지, 병원균의 세계 2. 사냥하는 유인원 사냥을 통한 감염 / 에이즈 바이러스의 시초 / 인간과 침팬지, 판데믹의 주범 3. 병원균 병목현상 병목현상 후의 ‘개체군 청소’ / 병원균을 급감시키는 불 조리법 / 야생 유인원에서 인간에게로 4. 뒤집고 휘저어 뒤섞다 ‘길들이다’라는 의미 / 또 다른 경로, 가축화된 동물 / 존속 기회를 얻은 바이러스 2부 공포의 판데믹 시대 5. 최초의 판데믹 판데믹을 정의하는 기준 / 판데믹의 최초 주범 / 극심한 통증의 에볼라 바이러스 / 4단계 병원균에 대한 미스터리 6. 하나의 세계 파도처럼 퍼져나간 호상균류 / 대륙 간의 바이러스 이동 / 항해와 도로도 감염의 원인 / 철로와 항로의 혁명 7. 친밀한 종 수혈이 보여주는 양날의 검 / 수혈보다 더 위험한 장기이식 / 피할 수 없는 주사바늘 / 인간이 생물학적 관계를 바꾸다 8. 바이러스들의 습격 바이오에러의 급증 / 도심의 호텔부터 가장 외진 시골까지 / 매개체를 불문한 판데믹의 확산 3부 바이러스 사냥 9. 바이러스 사냥꾼들 바이러스 채터 / 본격적인 중앙아프리카의 HIV 연구 / 열정과 따뜻함을 가진 프로젝트 팀 / 원숭이 포말상 바이러스(SFV)의 발견 / 감시 시스템의 시작 10. 병원균 예보 바이러스 미세배열기법의 도입 / 디지털 유행병학의 시대 / 정보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예보시스템 / 판데믹의 예측, 더 이상 꿈이 아니다 11. 착한 바이러스 백신이라는 또 다른 바이러스 /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바이러스 /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도 병메르스, 사스, 에볼라...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지배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독창적 생물학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가 밝힌 파괴적 살인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염 바이러스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강력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근래 대유행 바이러스 전염병의 상황을 유난히 자주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런 유행병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대유행 바이러스 전염병을 박멸할 수 있는 범세계적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을 소개하며 미래의 전 세계적 전염병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메르스, 사스, 에볼라...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바이러스 사냥꾼 네이선 울프가 안내하는 혁신적이지만 위험한 바이러스 여행! _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의 저자) 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라는 아주 낯선 존재에 의해 엄청난 혼란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낙타에서 옮겨졌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반도를 강타했고 이 아주 작은 존재 앞에서 우리의 국가 시스템은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작은 바이러스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한 나라를 뒤흔들 만큼 치명적인 존재라는 진실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스탠포드대학교 인간생물학과 교수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는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에서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막을 강력하고 혁명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바이러스 헌터 계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네이선 울프는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사냥터, 동남아시아 야생동물 시장까지 바이러스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잠재적 파괴력을 지닌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염 요인을 분석해냈다. 또한 판데믹, 즉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우리는 지금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병원균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 파격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면밀한 과학성과를 바탕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강력한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 네이선 울프가 밝혀낸 파괴적 바이러스의 정체! 바이러스는 지구에서 어떤 유기체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지만, 다른 생명체에 비해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상당히 부족하다. 바이러스에서는 매년 새로운 것이 발견되며, 세대가 무척 짧아 진화 과정이 실시간으로 관찰될 정도이다. 또한 유전자와 혼합될 때 바이러스들은 신속하게 완전히 새로운 종을 만들어낸다. 더구나 유전자 재편성에 의해 한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로부터 확산성과 치사율을 동시에 물려받는다면 지독한 치사율을 지닌 채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네이선 울프는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구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병원균의 세계에 주목한다. 우선 병원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역사를 자세히 다루며, 우리를 위협하는 병원균들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병원균들의 방대한 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인간, 즉 우리 조상의 진화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몇몇 사건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병원균 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