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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
열린책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은이), 전미연 (옮긴이)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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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소설,일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은이), 전미연 (옮긴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누가 날 죽였지?'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그는 죽음에 관한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인기 추리 작가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것이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머릿속에는 몇몇 용의자가 떠오른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난다. 떠돌이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저승에서, 영매 뤼시는 이승에서 각자의 수사를 해나가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제2막 일대변화 (계속)제3막 드러난 비밀감사의 말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옮긴이의 말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환상적인 모험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그는 죽음에 관한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인기 추리 작가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것이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머릿속에는 몇몇 용의자가 떠오른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난다. 떠돌이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저승에서, 영매 뤼시는 이승에서 각자의 수사를 해나가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책 속의 책,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번 작품에는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작중에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쓴 에드몽 웰즈다. 가브리엘이 소설을 쓰면서 참고한 백과사전 속 내용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프랑스의 매장 풍속에서부터 작가 코넌 도일과 마술사 후디니, 도롱뇽 아홀로틀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백과사전은 이야기의 맥을 끊지 않고 흥미를 더해 준다. 『개미』 때부터 이어져 온 웰즈 가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작가 자신을 빼닮은 자전적 주인공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주간지 기자로 다양한 기획 기사를 쓰다가 작가로 데뷔. 범죄학, 생물학, 심령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사람. 장르 문학을 하위 문학으로 취급하는 프랑스의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한 리듬으로 신간을 발표하여 대중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기 작가. 이 설명은 『죽음』의 주인공인 가브리엘 웰즈에 대한 것이지만, 베르베르 본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 가브리엘 웰즈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가장 강력한 공통점은 바로 글쓰기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가브리엘은 에 안타까워한다. 다양한 인터뷰에서 라고 말해 왔던 베르베르는 가브리엘의 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글쓰기가 나를 구원한다. 이 순간이야말로 내가 진정한 나로서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이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사건을 뒤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그것들을 창조해 낸다. ― 『죽음』 중에서알랭 로트브리예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의 검을 빼 들자 가브리엘 웰즈가 코웃음을 치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당신은 내게 고통을 가할 수 없어요. 난 순수한 영혼이거든요.」「정말 그럴까? 별 볼 일 없는 작가 선생? 잘 생각해 보게, 어렸을 때 자네가 제일 아파하고 두려워했던 게 몸의 상처였는지 마음의 상처였는지.」 「웰즈는 작가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죠. 그가 이런 방송에 출연하고 문단에 존재한다는 자체가 문제예요. 다수 대중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동이 아니고 뭐겠어요. 시간이 유일한 비평가네 어쩌네 하는 건 오만이에요. 자기 책이 백 년 뒤에도 읽힐 거라고 생각하나 보죠? 아주 기고만장이군요. 미래 세대에게 어필하겠다는 건 그의 공상에 불과해요. 나는 고전만이 유일한 가치를 지닌 수준 있는 문학이라고 믿고 그것만을 옹호할 뿐이에요. 슈퍼마켓의 진열대를 채운 환상 문학, 영웅 판타지, SF, 추리, 스릴러, 공포 소설, 만화, 에로 소설, 이것들이 과연 문학입니까? 이것들은 상상의 소산이지 문학이 아니에요. 좋은 소설이라면 응당 지금 여기를, 현실과 현재를 말해야죠. 작가의 앎과 경험에서 나와야 좋은 소설이지, 환상의 결과물은 좋은 소설이 될 수 없어요.」「웰즈,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진행자가 히죽거리며 가브리엘을 쳐다본다.「프랑스, 아니 파리에서 인기를 끄는 유일한 문학인 오토픽션은 문학으로 위장한 테라피에 불과해요. 자신의 유년기를 소설로 쓰는 작가는 아무것도 새로 만들어 내지 않고 그저 관찰한 걸 기록할 뿐이에요. 그의 부모나 그를 둘러싼 세계, 그의 삶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가 만들어 낸 게 아니에요. 그들은 자서전을 쓰고 있을 뿐이에요. 그런 사람들은 을 공저자로 올려야 해요. 그들이 묘사하는 사람들과 풍경, 심지어 상황들까지 모두 신이 만든 거니까요.」
돌베개
돌베개 / 장준하 지음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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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소설,일반
장준하 지음
1944년 7월 7일, 중국 쉬저우의 '쓰카다 부대'에 배속되어 있던 장준하가 일본군이 중일전쟁 7주년을 맞아 기념 회식을 하느라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김영록.윤경빈.홍석훈과 함께 목숨 걸고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돌베개>는 영원한 광복군이자 시대의 '등불'이었던 고인이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후세에 남긴 뜨겁고도 준엄한 항일수기이다. 오로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7개월여에 걸쳐 쉬저우에서 충칭 임시정부까지 6천 리나 되는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가는 대장정에 굽이굽이 서린 숱한 일화와 1945년 11월 임시정부 환국 직후의 상황까지 2년여의 기간을 다룬 이 책의 무대는 평양에서 쉬저우→린촨→난양→라오허커우→파촉령→충칭→시안→상하이→서울 등지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함석헌 선생이 "내가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 이 책이 나를 빨아들여 하늘과 땅 사이에 회오리바람을 쳤습니다"라고 한 바 있는 이 책은 저자의 표현 그대로 자신보다 앞서 죽어간 "불쌍한 선열들 앞에 띄우는 바람의 묘비"이며, 그 내용은 망국과 분단이라는 "함정에 빠진 젊은 사자들의 울분과도 같이 처절"하다.발문—『돌베개』에 부치는 말 탈출 불로하 강변의 애국가 동족상잔의 와중에서 잊히지 않는 얼굴들 광복군훈련반에서 3개월 라오허커우의 공연 파촉령 넘어 태극기 눈물의 바다 자링 청수는 양쯔 탁류로 8·15 전후 I 8·15 전후 II 임시정부의 환국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연보광복 70주년, 장준하 선생 서거 40주기 기념 전면 개정판 일본군을 탈출하여 임시정부 광복군에 투신한 6천 리 대장정의 기록 1944년 7월 7일, 중국 쉬저우의 ‘쓰카다 부대’에 배속되어 있던 장준하가 일본군이 중일전쟁 7주년을 맞아 기념 회식을 하느라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김영록.윤경빈.홍석훈과 함께 목숨 걸고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돌베개』는 영원한 광복군이자 시대의 ‘등불’이었던 고인이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후세에 남긴 뜨겁고도 준엄한 항일수기이다. 오로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7개월여에 걸쳐 쉬저우에서 충칭 임시정부까지 6천 리나 되는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가는 대장정에 굽이굽이 서린 숱한 일화와 1945년 11월 임시정부 환국 직후의 상황까지 2년여의 기간을 다룬 이 책의 무대는 평양에서 쉬저우→린촨→난양→라오허커우→파촉령→충칭→시안→상하이→서울 등지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함석헌 선생이 “내가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 이 책이 나를 빨아들여 하늘과 땅 사이에 회오리바람을 쳤습니다”라고 한 바 있는 이 책은 저자의 표현 그대로 자신보다 앞서 죽어간 “불쌍한 선열들 앞에 띄우는 바람의 묘비”이며, 그 내용은 망국과 분단이라는 “함정에 빠진 젊은 사자들의 울분과도 같이 처절”하다. 진정한 나라 사랑의 길이 무엇인지를 뜨겁게 웅변하는 이 책을 통해 장준하라는 역사의 거목을 추모하며 다시금 오늘을 돌아보자. ▶ 광복군 3대 회고록 중 으뜸으로 꼽히는 『돌베개』, 첫 출간 이후 44년 만에 돌베개 출판사에서 출간! 문학평론가 조영일이 “지난 100년간 한국에서 출간된 최고의 문학서”라고 상찬한 장준하 선생의 항일수기 『돌베개』는 이범석 장군의 『우등불』,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의 『장정』과 더불어 광복군이 직접 쓴 회고록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오랫동안 널리 읽혀왔다. 1971년 4월 30일에 장준하 선생이 『사상계』를 펴내던 사상사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여러 번 간행되었다. 1976년 일본에서 『석침-한민족에의 유서』石枕-韓民族への遺書라는 제목으로 사이마루출판회サイマル出版會에서 상하 두 권으로 출판되었고(안우식安宇植 번역), 1978년에는 화다출판사에서, 1985년에는 ‘장준하선생10주기추모문집간행위원회’에서 ‘장준하문집’으로 1권 『민족주의자의 길』, 2권 『돌베개』, 3권 『사상계지수난사』가 간행되었다. 1987년에는 청한문화사에서 『돌베개: 청년시대의 항일투쟁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1992년부터는 세계사에서 간행되었으며 2006년에는 요약본 『쉽게 읽는 돌베개』가, 2007년에는 양장본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979년에 장준하 선생의 책에서 출판사명을 따와 오늘에 이르고 있는 ‘돌베개’ 출판사에서 드디어 선생의 서거 40주기에 즈음하여 『돌베개』를 출간하게 됨에 따라 출판사에서는 저자의 육필원고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1973년에 세로쓰기 형태로 나온 제3판을 저본으로 삼고 가장 최근에 나온 세계사 간행 개정판 9쇄(2014년 3월)를 참조하여 원문을 일일이 대조해가며 수많은 오류와 누락 부분을 바로잡은 전면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 숱한 오류의 교정과 장정 지도.컬러도판.주요 인물소개 등 풍부한 부속자료 보강 전면 개정판 『돌베개』는 이전 판본들과 몇 가지 면에서 크게 다르다. 우선 초판과 세계사판을 막론하고 저자의 착오나 당시 식자植字의 오류 등으로 짐작되는 다수의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그중 상당 부분이 한자의 오류인데 대표적으로 ‘중앙저비은행권’을 들 수 있다. ‘중앙저비은행’中央儲備銀行은 일본이 국민당의 화폐에 대응한 새로운 화폐가 필요해서 만든 은행인데 원문에는 ‘중국주비은행권’中國壽備銀行券[중국수비은행권]으로, 세계사 판본에는 ‘중국수비은행권’中國籌備銀行券[중국주비은행권]으로 각각 한글과 한자가 다르게 나와 있으나 ‘儲’[저]의 중국어 발음이 [chŭ]인 데서 생긴 착오임을 중국 측 전문가를 통해 확인, 수정했다. 또한 원문에는 김준엽의 일군 탈출 시기가 장준하 일행보다 ‘5개월’ 앞섰다고 되어 있으나 김준엽은 3월 29일, 장준하는 7월 7일에 탈출했으므로 김준엽의 『장정』을 비롯한 대개의 관련 자료에 따라 ‘3개월’로 수정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한자 오류로 ‘감협령변구’甘陜寧邊區를 들 수 있는데, 이는 한자 ‘섬’陝과 ‘협’陜이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흔히 일어나는 착오다(보통 ‘섬감령변구’로 불리는 ‘감섬령변구’는 산시성 북부와 간쑤성, 닝샤성 동부지역을 가리킨다). 그리고 임시정부 당면정책 14개 조항 중 각각 ‘광유’廣有와 ‘철교’撤橋로 잘못 기재된 한자를 ‘응유’應有(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뜻)와 ‘적교’敵僑(국내 잔존 일본인)로 바로잡았으며, 그 밖에도 용해선龍海線→롱해선隴海線, 청감靑鑑→청람淸覽, 롱윈籠雲→龍雲, 나일환→나월환, 조경환→조경한, 한성수韓性洙→韓聖洙, 고이소小機→小磯 등의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 나아가 원문에는 실려 있으나 세계사 판본에는 누락되었거나 맥락과 다른 단어가 쓰인 순우리말을 원문대로 살리되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에는 편집자 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대표적으로 ‘스스럼히’(320쪽, 325쪽 참조)와 ‘거무푸레하다’(346쪽 참조) 같은 단어를 들 수 있다(그 외의 수정사항은 8쪽에 실린 상세한 일러두기를 참조). 그 밖에 장준하기념사업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6천 리 장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세 지도와 이전 판본들에는 들어 있지 않던 다양한 컬러도판들, 주요 등장인물 소개 등을 보강한 새 개정판 『돌베개』는 향후 명실상부한 정본으로 자리 잡으리라 기대한다. ▶ ‘돌베개’와 함께한 6천 리 대장정 그리고 임시정부 - ‘돌베개’의 유래 ‘돌베개’는 창세기 28장 10~15절에 나오는 야곱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준하가 광복군이 되기 위해 일군을 탈출할 경우 아내에게 남기기로 한 암호였다. 장준하는 로마서 9장 3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로 시작하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베어야 할 야곱의 ‘돌베개’는 나를 더욱 유쾌하게 해줄 것이다”라는 다짐을 써서 보낸 후 일군에서 탈출한다. 탈출병을 거의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쓰카다 부대에서 탈출을 감행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 일군 탈출 마침 ‘지나사변’(일본인들이 ‘중일전쟁’을 부르는 표현) 7주년 기념 회식이 떠들썩하게 치러져 온 부대원이 만취된 상태에서 점호조차도 간단히 끝난 상황. 이를 놓치지 않고 목욕을 가는 것처럼 행장을 꾸며 부대 철조망을 넘어 탈출에 성공한 장준하 일행은 이후 나침반과 성냥, 약간의 쌀에 의지해 무조건 동북방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앞을 가로막는 운하, 죽을 것 같은 갈증과 배고픔 등을 이겨내며 150~160여 리는 벗어났으려니 했을 때 만난 중국 농민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기력은 회복할 수 있었지만 부대에서 고작 15리밖에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절망에 휩싸인다. 그러나 일군에서 벌써 중국 농민들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지체할 수 없어 다시 죽을힘을 다해 달리지만 또다시 나타난 강물 앞에서 진퇴유곡에 빠진다. 천우신조로 작은 배 한 척을 발견하여 가까스로 강을 건넜으나 김영록 동지는 낙오되고 만다. 모든 걸 체념한 상태에서 중국 중앙군 소속의 유격대에 발견되면서 이들의 탈출은 극적인 전환을 맞이한다. 그 유격대 사령부에서 쓰카다 부대 제1호 탈출병인 김준엽을 만나게 된 것이다. 다행히 김영록 동지 또한 뒤늦게 중국군에 구출되어 일행은 모두 다섯으로 늘어난다. 이러는 와중에 자못 감탄스러운 일화도 있었다. 바로 중국 중앙군 23종대縱帶 사령관 한즈룽韓治隆과 관련된 실화다. 일군을 탈출하여 중국 유격대에 구출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일군 사령관과 한즈룽 사령관 사이에 2인 담판이 벌어졌는데, 이때 일군 사령관이 한국인 탈출병 5인과 중국인 30명을 맞교환하자는 제의를 해온 것이다. 당시 통역은 김준엽이 맡았는데 그에 따르면 한 사령관이 이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 그러고는 일군의 허를 찌르듯 야음을 틈타 부대 이동을 단행한 것이다. 이후 장준하는 한 사령관을 이국의 은인으로 여기며 사표師表로 삼기도 했다. - 한국광복군훈련반에서의 3개월 장준하, 김준엽, 김영록, 윤경빈, 홍석훈, 이들 다섯 명은 이후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 6천 리의 대장정에 오른다. 변변한 신발이나 복장도 갖추지 못한 채 오로지 걸어야 산다는 것과 기필코 임시정부에 도착해서 우리의 지도자를 만나 독립운동에 헌신하겠다는 열의 하나만으로 이겨낸 대장정. 장제스 휘하 중앙군의 도움을 받아 린촨에 있는 한국광복군훈련반에 합류하게 된 일행은 이미 집결해 있던 한국 청년 80여 명과 감격적인 해후를 하고 3개월간 광복군 훈련을 받게 된다. 그러나 중국 중앙군관학교 부설인 만큼 중국 군인들의 제대로 된 훈련과는 달리 목총 한 자루도 없는 형편이어서 일행은 큰 자괴감에 시달린다. 하루하루 허송세월을 하고 있다는 지루함과 괴로움을 떨쳐버리려 하루 두 가지씩의 강좌를 마련하기에 이른다. 여러 강좌가 대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되자 그 소중한 기록을 책으로 엮어내기로 하고 그 제호를 ‘등불’로 정한다. 이때부터 장준하와 잡지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취사 책임까지 떠맡게 된 장준하는 ‘크리스천’으로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는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중국 농민들의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캐오는 ‘야간 침투작전’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술, 담배조차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어린 시절에는 길에 떨어진 돈조차도 줍지 못하던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의 고뇌를 안고 배곯는 동지들 앞에서 ‘책임 완수’의 길을 선택하는 장면은 장준하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낸다. - 충칭 임시정부를 찾아 다시 떠난 길 어느덧 한광반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중국군 육군 중위로 임명된 이들 일행은 한광반 김학규 주임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코 충칭 임시정부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나게 된다. 마침 이들에게 인계된 민간인까지 포함하여 도합 53명이 1944년 11월 30일 오후 1시에 린촨을 떠나 3개월간의 충칭 행군에 오른다. 오합지졸의 중앙군 행렬을 만나 이들과 함께 일군 관할지역인 평한선을 넘기도 하고, 평균 하루 100리씩을 걸으며 마을의 보장들에게 신세를 지기도 하고, 멋모르고 토비(마적단) 소굴에 들어갔다가 가까스로 목숨과 양식을 건져 나오기도 하고, 몸에 온통 옴이 올라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는 데다 양말도 없이 맨살에 노끈으로 잡아맨 초혜에 의지해 행군을 해야 하고, 일본 전투기의 공습을 당하기도 하고, 워낙 함산준령이라 제비도 넘지 못한다는 파촉령을 한겨울에 서로의 체온과 굳은 의지에만 의존해 넘는 와중에 호랑이를 만나기도 하는 등 이들 앞에 놓인 역경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6천 리 대장정의 거의 모든 고비가 돌베개요, 눈으로 된 베개였던 것이다. - 드디어 도착한 충칭 임시정부 바둥에서 5천 톤급 군용선박을 타고 8일에 걸쳐 양쯔강을 거슬러 도착한 충칭. 그러나 이들을 처음 맞이한 것은 쇠락하기 이를 데 없는 낡은 건물이었다. 일행은 그 초라함에 실망을 감출 수 없지만 다행히 새 임정 건물은 4개월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간 상태였다. 층암 위에 차례로 지어 올려 겉보기에는 5층짜리 같은 단층 건물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고서야 비로소 일행은 벅찬 감격에 피 끓는 환희를 느낀다. 1945년 1월 31일 광복군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의 정식 사열을 받은 후 김구 주석과 임정 각료들을 처음 대면한 일행은 드디어 몸 바칠 곳을 찾았다는 뜨거운 감격으로 환영회 자리에서 통곡의 바다를 이룬다. 그러나 그런 감격의 시간도 잠시, 임정 내의 무수한 파벌싸움에 곧 넌더리가 나고 만다. 한 명이라도 더 자파에 흡수해가려는 공작이 난무하는 가운데 끝없이 이어지는 환영회 자리를 일행은 딱 잘라 거절하는 한편, 임정 각료는 물론 충칭 시내 교포들까지 모두 모이는 주회週會에서 장준하는 드디어 ‘폭탄 발언’을 하기에 이른다. “……가능하다면 이곳을 떠나 다시 일군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번에 일군에 들어간다면 꼭 일군 항공대에 지원하고 싶습니다. 일군 항공대에 들어간다면 충칭 폭격을 자원, 이 임정 청사에 폭탄을 던지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선생님들은 왜놈들에게서 받은 서러움을 다 잊으셨단 말씀입니까? 그 설욕의 뜻이 아직 불타고 있다면 어떻게 임정이 이렇게 네 당, 내 당하고 겨누고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까? ……분명히 우리가 이곳을 찾아온 것은 조국을 위한 죽음의 길을 선택하러 온 것이지, 결코 여러분들의 이용물이 되고자 해서 이를 악물고 헤매어 온 것은 아닌 것을 말합니다.” - 이범석 장군과 OSS 훈련 그토록 그리던 임시정부에 왔으나 막상 거기서도 딱히 할 일이 없는 무위와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지루한 시간을 견디다 못한 장준하는 곧 임정에 요청하여 투차오土橋라는 작은 부락으로 옮겨가 이전에 내던 잡지를 속간해보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일거리를 찾고 자체적으로 기율을 강화하는 등 광복군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던 중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찾아와 광복군 제2지대장인 이범석 장군과 대면하기에 이른다. 광복군 제2지대가 시안 땅에서 미군과 합작하여 한국 침투작전을 위한 훈련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눌 수 없는 흥분에 휩싸인다. 마침내 광복군 제2지대로 배속된 장준하 일행은 정보누설을 막기 위해 가명까지 지어가며 조국을 위해 몸 바칠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낸다. 1945년 4월 29일, 일찍이 김구 주석이 윤봉길 의사를 사지로 보내던 바로 그날, 임정 청사 앞뜰에 다시 모인 장준하 외 30여 명의 젊은 광복군들은 슬픔 가득한 김구 주석의 작별사를 뒤로하고 시안 두취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이후 미국 전략첩보대를 의미하는 ‘OSS’에 소속되어 특수훈련에 돌입한 일행은 3개월간 각자의 특기를 살려 훈련에 매진하며 조국에 상륙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러던 중 1945년 8월 10일, 일본이 ‘포츠담선언’을 무조건 수락하겠다는 요청을 연합국에 통고해왔다는 뜻밖의 희보가 날아든다. 그러나 이들 일행에겐 실망과 환희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연합국의 한반도 상륙작전이 며칠만 더 앞섰더라면 조국을 위해 장쾌하게 혼을 불살랐으리라는 안타까움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 - 임시정부의 환국과 김구 주석의 비서로 보낸 나날 1945년 8월 14일, 장준하 일행은 중국 전구 미군사령부 사절단에 편승하여 국내에 진입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날 아침 미 항공모함이 일본 특공대의 공격을 받은 일로 산둥반도에서 회항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말할 수 없는 실망을 안고 다시 시안으로 되돌아온 지 나흘 후인 18일 새벽, 마침내 일행은 시안을 떠나 여의도 비행장에 착륙하는 감격을 맛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간교한 일본군의 제지로 미군 번즈 대령은 휘발유만 급유받고 시안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만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장준하는 이렇게 해서 해외 독립투사 중 가장 먼저 고국 땅을 밟아본 특별한 경험을 갖게 된다. 1945년 11월 23일, 드디어 김구 주석을 필두로 임시정부 환국 제1진이 상하이에서 중형 미군 수송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3천만의 희망이자 혁명투사인 민족의 지도자가 30여 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으나 환영 인파조차 없었으며, 미군정은 김구 일행을 임시정부의 환국이 아닌 ‘개인 자격’의 입국으로 제한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경교장으로 소문을 듣고 몰려든 기자들과 이승만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끝없는 방문으로 김구 주석의 비서였던 장준하는 정작 자신의 가족을 찾아볼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도 여기저기서 끝없이 이어지는 환영회에 장준하는 ‘이런 환영을 받으러 귀국한 것인가’ 하는 깊은 회의에 빠져든다. 게다가 임시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파로 나뉘어 각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국내 상황에 차츰 깊은 우려와 실망을 느끼게 된다. 송진우, 여운형, 안재홍, 허헌의 4당수 회담을 곁에서 지켜보며 각 인물의 발언과 그들에 대한 인물평을 곁들인 부분은 당시 어지럽던 시대상황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더불어 이들과 대면하는 자리에서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든가 해맑은 어린아이들을 대하고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 온전한 정부를 못 가지고 들어온 회한에 괴로워하는 모습 등 백범 김구의 여러 면모가 잘 드러나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케 한다. 12월 1일 임시정부 제2진의 환국이 이루어진 뒤에도 주지육림 속에서 놀아나는 환영회들이 되풀이되는 와중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이미 강대국 손에 요리되고 있었고, 끝내 임정의 이성 또한 취해가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사랑의 역사
문학동네 / 니콜 크라우스 (지은이), 민은영 (옮긴이)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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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니콜 크라우스 (지은이), 민은영 (옮긴이)
2005년 출간 당시 전 세계에 니콜 크라우스라는 이름을 선명히 각인시킨 화제작이자, 그로부터 십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읽히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사랑의 역사』를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니콜 크라우스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사랑의 역사’라는 제목의 책을 매개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삶이 아름답고 애절하게, 때로는 생기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사랑의 역사』는 한마디로 삶의 끝을 기다리는 노인과, 삶의 시작을 기다리는 소녀 사이에 이어진 길고 단단한 끈에 관한 이야기다. 나치 독일에 의해 폴란드에 있던 집과 가족을, 목숨처럼 사랑했던 소녀를 잃고 미국으로 망명해 수십 년을 홀로 살아온 팔십대 노인. 그리고 세상을 떠난 아빠가 오래전 엄마에게 선물한 책의 여자 주인공에게서 이름을 받은 열네 살 소녀. 그들은 각자의 인생을 관통하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어느새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다. 작가는 우연인 듯 운명인 듯 하나의 지점을 향해 흘러가는 여러 갈래의 삶을 아우르며, 사랑의 인력으로 맺어진 인연의 매듭을 촘촘히 더듬어나간다. 소설은 스스로를 비하하고 삶을 조소하는 짓궂지만 애처로운 노인의 목소리로, 때로는 당차고 발랄하고 속 깊은 소녀의 목소리로, 그 부서진 마음의 형태와 질감을 세심하게 기록한다. 지상에서 하는 마지막 말 _009 엄마의 슬픔 _057 날 용서해 _100 영원한 기쁨 _115 아빠의 텐트 _145 생각의 괴로움 _170 글을 쓰는 손이 아플 때까지 _182 홍수 _208 여기 이렇게 우린 함께 있어 _234 웃으며 죽기 _244 아니라면 아닌 거지 _260 마지막 페이지 _280 물속에 잠긴 내 인생 _293 한 가지 좋은 것 _309 널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_317 라메드보브닉이라면 이런 일을 할까? _325 A+L _335 옮긴이의 말 잊어서는 안 될 이야기 _377전 세계에 니콜 크라우스의 이름을 선명히 각인시킨 대표작! 2008 윌리엄 사로얀 국제 집필상 수상 | 2006 오렌지상 최종 후보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덴버 포스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베스트셀러 “사랑은 우리의 의지나 노력과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그 역사가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로 표현된 것은 니콜 크라우스의 노력 덕분이다.” _김연수(소설가) 2005년 출간 당시 전 세계에 니콜 크라우스라는 이름을 선명히 각인시킨 화제작이자, 그로부터 십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읽히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사랑의 역사』를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현재 미국 최고의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니콜 크라우스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사랑의 역사’라는 제목의 책을 매개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삶이 아름답고 애절하게, 때로는 생기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위대한 문학이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엘리자베스 버그, 소설가)라는 찬사를 들으며, 독창적인 목소리와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아 오렌지상 최종 후보(2006)에 올랐고 윌리엄 사로얀 국제 집필상(2008)을 수상했다. 앨리스 먼로, 이언 매큐언, 윌리엄 트레버 등의 작품을 번역한 민은영은 유려하고도 정확한 번역으로 이 소설의 아름다움을 한국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랑의 역사』는 한마디로 삶의 끝을 기다리는 노인과, 삶의 시작을 기다리는 소녀 사이에 이어진 길고 단단한 끈에 관한 이야기다. 나치 독일에 의해 폴란드에 있던 집과 가족을, 목숨처럼 사랑했던 소녀를 잃고 미국으로 망명해 수십 년을 홀로 살아온 팔십대 노인. 그리고 세상을 떠난 아빠가 오래전 엄마에게 선물한 책의 여자 주인공에게서 이름을 받은 열네 살 소녀. 그들은 각자의 인생을 관통하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어느새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다. 평생 거듭된 상실 속에서 텅 비어버린 노인과 이제 비로소 마음속에 새로운 감정과 깨달음을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한 어린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있는 존재들처럼 보이지만, 소설의 끝에서 드러나는 거대한 사랑의 역사 속에서 이들은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이며 누구보다 긴밀하게 엮인 존재들이다. 작가는 우연인 듯 운명인 듯 하나의 지점을 향해 흘러가는 여러 갈래의 삶을 아우르며, 사랑의 인력으로 맺어진 인연의 매듭을 촘촘히 더듬어나간다. 다만 그 손끝이 닿는 곳은 확신과 행복에 찬 견고한 마음이 아니라 수많은 흠집과 흉터로 너덜너덜해진 연약한 마음이다. 소설은 스스로를 비하하고 삶을 조소하는 짓궂지만 애처로운 노인의 목소리로, 때로는 당차고 발랄하고 속 깊은 소녀의 목소리로, 그 부서진 마음의 형태와 질감을 세심하게 기록한다. 오직 사랑을 말하기 위해 사려 깊게 다듬어진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로.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새겨지는 그 찬란한 문장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소설 또한 ‘사랑의 역사’의 일부로서 앞으로도 오래도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어주리라는 예감을, 아니 믿음을 가지게 된다. 오직 한 소녀를 위한 마음의 기록은 삶의 해안을 떠돌다 마침내 사랑의 역사가 된다 “옛날에 한 소년이 있었고, 그는 한 소녀를 사랑했으며, 그녀의 웃음은 소년이 평생에 걸쳐 답하고 싶은 질문이었다.” _본문 22∼23쪽 레오 거스키에게 앨마 메러민스키는 첫사랑이었고 유일한 사랑이었다. 레오와 앨마는 어린 시절 폴란드 슬로님의 같은 마을에 살았다. 그가 어린 시절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 소녀를 위해서였다. 그애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2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나치 독일의 위협이 점점 짙어질 무렵, 앨마는 먼저 미국으로 떠났다. 결국 독일군의 침공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레오는 몇 년을 떠돌며 숨어 지내다가 뒤늦게 앨마가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래도록 연락이 닿지 않는 레오가 죽었다고 생각한 앨마는 다른 사람과 결혼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가 미국으로 오던 해에 뱃속에 있던 레오의 아들 아이작은 이미 다섯 살이 되어 있었다. 앨마가 자신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물러났다. 그러나 소년 시절 그녀에게 했던 약속, 영원히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약속만은 지켰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앨마와 아이작 주위를 유령처럼 떠돌았다.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팔십대 노인이 된 지금도 레오는 여전히 혼자다. 위층에 사는 고향 친구 브루노를 제외하면.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정체불명의 소포가 도착한다. 놀랍게도 안에는 자신이 젊은 시절 앨마를 위해 썼던 원고가, 그것도 영어로 번역된 채로 들어 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원고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친구에게 맡겼으나 후에 물난리로 유실되었다고 했는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처음에는 엄마를 다시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찾으려 했는데, 이젠 다른 것까지 찾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내게 이름을 준 여자에 관한 것, 그리고 나에 관한 것을 찾고 있다고.” _본문 216쪽 한편 즈비 리트비토프가 쓴 『사랑의 역사』라는 스페인어 책을 감명 깊게 읽은 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 책을 선물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의 앨마에게. 내가 글을 쓸 줄 알았다면 당신을 위해 이런 책을 썼을 거야.” 남자와 여자는 곧 부부가 되어 책에 나온 소녀의 이름을 딸에게 준다. 세월이 흘러, 이제 열다섯 살 생일을 앞둔 앨마 싱어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빠를 잊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 새로운 사람을 찾아주려 애쓴다. 그러던 중 번역가인 엄마에게 제이컵 마커스라는 정체 모를 남자가 편지를 보낸다.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 『사랑의 역사』를 영어로 번역해달라는 것. 앨마는 이 미스터리한 남자와 엄마를 이어주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남자의 정체를 알아낼 단서를 찾기 위해 그가 보낸 편지와 엄마가 번역한 책을 뒤지던 그녀는 점점 책 속에 등장하는 소녀, 자신에게 이름을 준 ‘앨마 메러민스키’가 실존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그녀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한다. 앨마의 계획은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물색하는 것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으로 점차 방향을 튼다. 그 과정에서 앨마의 예측과 상상은 번번이 빗나가지만, ‘앨마’라는 이름과 얽힌 인연의 끈이 사랑의 역사가 시작된 그곳을 향해, 수십 년 동안 한 곳만을 바라본 고단한 마음을 향해 그녀를 이끈다. 사랑과 글쓰기의 유사성, ‘세상 모든 것을 표현할 말들’을 찾아서 때로 사랑하는 일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에게 너무나 벅차게 느껴진다. 사랑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기에, 우리는 눈빛으로, 몸짓으로, 말과 글로,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불완전한 수단을 동원해 그것을 묘사하고 증명하려 노력한다.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는 안간힘. 어쩌면 사랑의 역사에 기록되는 것은 그러한 무모한 시도와 실패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대답 없는 고백, 가닿지 못한 진심, 어긋난 타이밍, 희망 없는 기다림 같은 것들. 주인공 레오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했고, 아들 앞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평생을 외로움 속에서 살았다. 앨마 싱어의 부모님은 서로를 극진히 사랑했지만 한 사람의 죽음으로 서로를 영영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나 인생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행과 비극은 우리 삶의 연약함을 의미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사랑의 유약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소설은 이야기한다. 오히려 사랑이야말로 쉽게 부서지는 연약한 삶을 감싸안고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이다. 다만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의 힘은 눈부시게 강렬한 빛이 아니라, 가장 어둡고 암울한 순간에 그저 한 발짝 앞을 희미하게 비추는, 그러나 덕분에 다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되는 미약하지만 끈기 있는 빛이다. 어느 곳 하나 말을 듣지 않는 나이든 육신을 걸치고 매일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해 일부러 동전을 쏟고 진열대를 뒤엎으며 말썽을 일으켜야 하는 삶에서도, 끝끝내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게 해주는 그런 빛이다. “넌 언제쯤이면 세상 모든 것을 표현할 말들이 제각기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까?” 어린 레오에게 앨마는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레오는 결코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에게 글을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과 하나이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를 포기한다는 건 다른 하나마저 포기한다는 것이고, 그건 곧 자신의 전부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삶이 영원한 상실로, 끝없는 침묵으로 가득찬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도 그는 글을 써나간다. 바로 그 지점에서, “세상 모든 것을 표현할 말들”을 끝없이 찾아 헤맨다는 점에서 레오 거스키는 작가 니콜 크라우스와 겹쳐진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사랑을 언어화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 색깔과 촉감과 형태와 냄새와 온도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어쩌면 이 소설 자체가 그 물음에 대해 작가가 내놓은 답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종종 어설프고 자주 의도를 빗나가며 언제나 막막하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기나긴 사랑의 역사 속에서 가끔은 그렇게 터무니없고 무모해 보이는 시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일이다. 옛날에 한 소년이 있었고, 그는 한 소녀를 사랑했으며, 그녀의 웃음은 소년이 평생에 걸쳐 답하고 싶은 질문이었다. 어딘가에 말하고 싶다, 용서하려고 노력해왔다고. 그렇긴 하지만. 살면서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던 때가, 아니 여러 해가 있었다. 추함이 나를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원한을 품을 때 느끼는 어떤 만족감이 있었다. 원한을 자초했다. 바깥에 서 있는 그것을 안으로 불러들였다. 세상을 향해 인상을 썼다. 그러자 세상도 내게 인상을 썼다. 우리는 서로를 향한 혐오의 시선에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불의 검 신장판 2
대원씨아이(만화) / 김혜린 (지은이)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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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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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지은이)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한국 순정 만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린 작가의 대표작 <불의 검>의 신장판. 부족 국가의 시대로 끝없는 전쟁과 그 속에서 고뇌하고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리지만 순수한 강함을 지닌 아라와 기억을 잃고 아라의 곁에 찾아온 청년 산마로. 힘을 잃은 민족의 한을 가슴 속에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들에게 운명은 다시금 소용돌이 치는데….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내 속의 불로 달군… 내 불의 검아! 너의 주인은 나의 님. 하늘 아래 그이 한 사람이다!" 여리지만 순수한 강함을 지닌 아라와 기억을 잃고 아라의 곁에 찾아온 청년 산마로. 힘을 잃은 민족의 한을 가슴 속에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들에게 운명은 다시금 소용돌이 치는데…. 신장판으로 돌아온 명작!
주식투자로 성공한 부자아빠 무작정 따라하기
모든국민은주주다 / 정재호 (지은이)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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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국민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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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지은이)
2020 공무원 최빈출 어휘 3000 +
지금(도서출판) / 이동기 (지은이) / 2019.07.15
22,000
지금(도서출판)
소설,일반
이동기 (지은이)
최근 공무원 시험의 출제경향까지 완벽 반영하여 어휘의 구성과 배치에 보다 엄격성을 기했다(2019년 6월 지방직 9급, 서울시 9급 시험까지 반영). 공무원 최빈출 어휘 3000개, 기본 어휘(수능 어휘) 1500개로 구성되어 있다.PART 1 DAY 1∼100 최빈출 어휘 DAY 01 / DAY 02 / DAY 03 / DAY 04 / DAY 05 / TEST DAY 01~05 DAY 06 / DAY 07 / DAY 08 / DAY 09 / DAY 10 / TEST DAY 06~10 DAY 11 / DAY 12 / DAY 13 / DAY 14 / DAY 15 / TEST DAY 11~15 DAY 16 / DAY 17 / DAY 18 / DAY 19 / DAY 20 / TEST DAY 16~20 DAY 21 / DAY 22 / DAY 23 / DAY 24 / DAY 25 / TEST DAY 21~25 DAY 26 / DAY 27 / DAY 28 / DAY 29 / DAY 30 / TEST DAY 26~30 DAY 31 / DAY 32 / DAY 33 / DAY 34 / DAY 35 / TEST DAY 31~35 DAY 36 / DAY 37 / DAY 38 / DAY 39 / DAY 40 / TEST DAY 36~40 DAY 41 / DAY 42 / DAY 43 / DAY 44 / DAY 45 / TEST DAY 41~45 DAY 46 / DAY 47 / DAY 48 / DAY 49 / DAY 50 / TEST DAY 46~50 DAY 51 / DAY 52 / DAY 53 / DAY 54 / DAY 55 / TEST DAY 51~55 DAY 56 / DAY 57 / DAY 58 / DAY 59 / DAY 60 / TEST DAY 56~60 DAY 61 / DAY 62 / DAY 63 / DAY 64 / DAY 65 / TEST DAY 61~65 DAY 66 / DAY 67 / DAY 68 / DAY 69 / DAY 70 / TEST DAY 66~70 DAY 71 / DAY 72 / DAY 73 / DAY 74 / DAY 75 / TEST DAY 71~75 DAY 76 / DAY 77 / DAY 78 / DAY 79 / DAY 80 / TEST DAY 76~80 DAY 81 / DAY 82 / DAY 83 / DAY 84 / DAY 85 / TEST DAY 81~85 DAY 86 / DAY 87 / DAY 88 / DAY 89 / DAY 90 / TEST DAY 86~90 DAY 91 / DAY 92 / DAY 93 / DAY 94 / DAY 95 / TEST DAY 91~95 DAY 96 / DAY 97 / DAY 98 / DAY 99 / DAY 100 / TEST DAY 96~100 PART 2 기본 어휘 INDEX 찾아보기 공무원 기출 어휘의 최적의 단권화: 압도적 적중률이 더욱 강해진다! (최빈출 어휘 3000개+기본 어휘 1500개+파생어, 유의어, 반의어, 참고+이미지, Tip 신설) 최신 출제경향과 기출 분석을 통한 최빈출 어휘의 엄선 수록 일일 학습 분량을 제시하여 3000단어를 DAY 1 ~ DAY 100까지 구성 문제 유형에 따른 DAY별 어휘를 3단계로 배치하여 학습의 강약 도모 공무원 기출 문제에서 어휘 문제로 출제된 표제어에 기출처 표기 표제어에 이미지를 수록함으로써 단어와 단어 뜻 간의 연상 학습 극대화(신설) 효율적인 단어 암기를 도와주는 Tip(맞춤형 어원 수록 등) 신설 파생어, 유의어, 반의어, 참고의 추가로 폭발적인 어휘력 확장 가능 5일마다 확인 문제(TEST)로 실력 다지기 필수 기본 어휘(수능 어휘) 1500개 수록으로 시간 효율적인 학습 도모 공무원 Voca App 이용쿠폰 무료 제공 단어 암기에 유용한 가림판(책갈피)과 학습 스케줄 수록 휴대하기 쉬운 핸드북 사이즈로 올컬러 디자인 구성 본서는 매번 놀라운 적중률을 자랑하는 공무원 전용 어휘집으로, 최근 공무원 시험의 출제경향까지 완벽 반영하여 어휘의 구성과 배치에 보다 엄격성을 기했다(2019년 6월 지방직 9급, 서울시 9급 시험까지 반영). 이 책은 공무원 최빈출 어휘 3000개, 기본 어휘(수능 어휘) 1500개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Part 1 최빈출 어휘’는 그동안 공무원 시험에 출제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여 3000단어를 엄선, DAY 1~DAY 100까지 구성하고, 주로 기출 예문들을 함께 수록하였다. 또한 DAY별 어휘도 문제 유형에 따라 3단계(최빈출 빈출 숙어)로 재배치함으로써 학습의 강약을 도모하였고, 표제어마다 파생어, 유의어, 반의어, 참고를 수록하여 어휘력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암기 사이클에 맞춰 5일 학습 후 테스트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암기력 향상에 유용성을 더하였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서는 표제어의 의미를 잘 나타내는 사진이나 삽화를 부분 수록하였고, 맞춤형 어원을 제공하는 Tip을 신설하는 등 단어 암기를 극대화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Part 2 기본 어휘’는 공무원 영어 시험의 기본인 수능 어휘 중 꼭 필요한 약 1500단어를 선별 수록하되, 빠르게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외에도 ‘이동기 공무원 영어 VOCA APP 이용쿠폰’을 무료 제공하고, 휴대가 용이하도록 핸드북 사이즈로 구성하는 등 이동 시에도 학습 편의를 극대화했으며, 단어 암기에 도움이 되도록 가림판을 수록하고, 다양한 학습 요소들을 올컬러로 디자인 구성함으로써 가독성과 학습의 효율성을 함께 제고하였다. 또한, 수험생의 공무원 어휘 학습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 를 운영하여 Level TEST, 복습 TEST, Mp3, 학습 스케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리말 수험생들이 어휘 학습에 관해 가장 궁금해 하는 두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 범위 어휘 선택과 학습 범위 너무나 많은 어휘 중 어떤 어휘를 선택하여 공부해야 할까? 둘째, 효율적인 어휘 암기법 어휘는 외우고 돌아서면 바로 잊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어휘 학습을 할 수 있을까? 아마 누구나 공감하는 두 가지 의문 사항일 것이다. 그동안 강의와 교재 개발을 통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어휘 선택과 학습 범위 어휘 선택의 시작은 당연히 학습할 어휘를 정확히 선택하고 학습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시중에는 너무나 많은 어휘 교재와 자료가 있어 이 선택을 혼돈스럽게 한다. 이때, 가장 훌륭한 지침이 바로 목표로 하는 시험에서 이미 출제된 어휘이다. 즉, 기출 어휘가 가장 좋은 지침이 된다. 이미 출제된 어휘를 분석해서 그 난이도와 유사한 난이도의 어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출 어휘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기출 어휘가 또다시 출제되는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기출 어휘의 암기는 두말할 필요 없는 필수사항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공무원 영어 시험에서 출제되었던 기출 문제를 모두 분석하여 시험에 빈출된 어휘만을 선별하여 이 교재에 수록하였다. 또한 기본 어휘라고 할 수 있는 수능 어휘 중 꼭 필요한 어휘를 선별하여 추가적으로 수록하였다. 특히 본서는 어휘의 구성과 배치에 있어 엄격성을 기하고 최신 기출 문제의 출제경향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그간 새롭게 출제된 어휘를 추가 수록하고, 파생어와 유의어, Tip 등의 확장을 도모하였으며, 문제 유형에 따른 DAY별 어휘도 3단계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 교재에 수록된 어휘만 충실히 학습한다면 공무원 영어 시험의 어휘 문제는 물론 독해 지문의 해석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2. 어휘 학습의 비법 그동안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하면 단어를 잘 외울 수 있나요?”, “단어 암기 비법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다. 셀 수 없이 많이 질문을 받았을 테니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이제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분께 드릴 수 있는 답변은 “반복만이 살 길이다.”이다. 명쾌한 비법을 기대하는 분께는 분명 실망스러운 답이다. 그동안 단어 암기에 능했던 여러 학습자들을 만났다. 모두 다른 학습법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공통점은 절대 한 번의 암기로 끝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반복 학습만이 단어를 잘 암기할 수 있는 유일한 비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적어도 3회 이상의 암기를 권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암기를 빠르게 진행하고 반드시 세 번째 암기를 마친 후 시험을 치루어 그 결과를 보기 바란다. 이를 위해 이 책에 수록된 ‘효율적인 단어 암기법 및 학습 스케줄’을 자세히 읽고 그대로 진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어휘 암기는 반드시 문법과 독해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순히 단어만 암기하면 그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다시 말해 실용적이지 않은 단어가 되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문법 또는 독해 학습을 하면서 이러한 단어들을 직접 사용하면, 즉 해석을 하기 위해 또는 문법 문제를 풀기 위해 그 단어들을 사용하다 보면 암기했던 단어가 실용적인 단어로 바뀌어 머리에 깊게 박히게 된다. 결국, 쓸모있는 단어로서 암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휘만 무턱대고 외우기보다는 문법, 독해 학습과 병행하여 단어도 매일 꾸준히 학습할 것을 권한다. 이 교재는 그동안 어휘 학습으로 고민하고 고통받았던 많은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에게 효과적인 어휘 학습 교재가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되고 저술되었다. 저자는 이 교재의 출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투입하였다. 이 교재의 독자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본서에 수록된 어휘만큼은 반드시 익힌다면 그 노력의 결과는 ‘합격’이라는 값진 열매로 주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재 출간을 위해 수고해 준 이동기 영어교육연구소의 연구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늘 완성도 있는 교재를 출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김지연 대표 이하 지금 출판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9년 6월 노량진 연구실에서 이동기 씀
인터내셔널의 밤
arte(아르테) / 박솔뫼 (지은이)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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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박솔뫼 (지은이)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박솔뫼 작가의 여덟 번째 작품집.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한솔과 나미 두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심드렁하게 읊조리는 혼잣말들이 의미를 내포하고 소설의 형상을 갖추며 그리하여 깊이 숨겨져 있다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각적으로 단서를 드러내고 마는 박솔뫼 소설만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자신을 옥죄던 교단에서, 현실에서, 성역할에서 도망쳐 나온 이들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사실 벗어나려 하기보다는 좀 더 자신의 근본에, 정체에 다가가려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솔은 자꾸 배제되고 밀려나는 세상에서 숨으려 하기보다는 눈에 띄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며 사회적 사람이, 인구의 일부가 되는 일을 견디려고 노력한다. 나미는 언제나 더 나은 자, 다른 차원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자신을 구원하는 목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듣게 된다.인터내셔널의 밤 작가 노트_ 코모도 호텔나이, 성별, 지역…… 우리는 “주민등록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일단 어디든 다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처럼.”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박솔뫼 작가의 여덟 번째 작품집 『인터내셔널의 밤』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한솔과 나미 두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내셔널의 밤』은 심드렁하게 읊조리는 혼잣말들이 의미를 내포하고 소설의 형상을 갖추며 그리하여 깊이 숨겨져 있다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각적으로 단서를 드러내고 마는 박솔뫼 소설만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자신을 옥죄던 교단에서, 현실에서, 성역할에서 도망쳐 나온 이들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사실 벗어나려 하기보다는 좀 더 자신의 근본에, 정체에 다가가려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솔은 자꾸 배제되고 밀려나는 세상에서 숨으려 하기보다는 눈에 띄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며 사회적 사람이, 인구의 일부가 되는 일을 견디려고 노력한다. 나미는 언제나 더 나은 자, 다른 차원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자신을 구원하는 목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듣게 된다. “시간은 길고 시간은 많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거야. 그냥 살면 된다”는 유미 이모의 말은 도망쳐 나온 세상을 등지고 새로운 관문 앞으로 발을 떼볼 용기를 갖게 해준다. 항구와 커다란 여객선 사진을 함께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제 각자의 새로운 여행지로 다시 떠나려 한다. 두려움을 딛고 하나의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면서 한솔은 가뿐한 발걸음과 함께 센티멘털을 느끼며 수첩에 한 문장을 남긴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는 소설을 읽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삶과 어떻게 다른지, 소설이 어떻게 삶을 자극하는지 고민합니다. 인간성을 탐구하고 인간성을 지키는 것이 소설의 본질이라면, 지금 우리 시대에 맞는 소설을 찾아 더 많은 독자와 나누려 합니다. 가볍게 지니지만 무겁게 나누며 오래 기억될 ‘작은책’ 시리즈에 담긴 소설은 e-북과 함께 오디오북으로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당신은 보편시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되돌아가세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해도 당신은 열 시간을 이틀을 사흘을 기차에서 보낼 수는 없다. 사람들은 내리고 당신은 어디론가 가야 한다.”_ p. 9 우리는 몇 시간만 달려도 길이 끝나고 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고유한 이름과 고유한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한 도시의 ‘시민’으로서 살아간다. 보편시민으로서 사회가 마련한 여러 장치들을 특별한 두려움 없이 통과해 나간다. 한편, 어떤 관문 앞에서 단순해 보이는 질문에도 쉽게 답하기 어렵고 자신을 증명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작고 큰 관문들, 지역 관공서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일에서부터 국경을 넘나드는 일, 혹은 어떤 관계와 굴레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가는 일까지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태어난 이후 줄곧 우리는 이 사회 안에서 규정되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자신의 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한솔과 나미는 각자의 자리에서 떠나 “신기하고 무섭고 이상한 기분”의 심리 상태에서 기차의 옆자리 사람으로 마주하게 된다. 왜 혼자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몇 살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말해주어도 잘 기억할 수 없는 ‘관계없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는 가운데 이들은 서로의 불안을 감지한다. 불안했기 때문에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마치 벽 앞에 선 것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 하던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끌림에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다시 세상으로 조금씩 나아가게 된다. 한솔과 나미가 만나듯 우리는 작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같고 또 다른 사람들을 언제나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다른 조건 다른 상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남들과 다른 나를 이해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보편시민의 둘레가 조금 더 넓게 그려져야 하는 이유이다. “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 아니야” “우리는 어른이 되고 뭔가 빼먹은 얼굴이 돼서 만난다. 그건 못 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전혀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사람으로 다음 장면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겠지.”_ p. 26 한솔에게는 “인생에서 무언가 사건이 있었고 그 이후,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없”게 되었다. 멀리 일본에 가 있는 친구에게서 청첩장을 받고 갈 수 없을 것 같아 거절하려 하지만, 조금씩 변해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지금의 자신과, 이십 년 전 친구의 결혼식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중년이 된 자신을 상상하며 결국 참석하기로 마음먹는다. 한 사람이 내리는 하나의 결정에도 이렇게 여러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있다. 한 사람이지만, 십 대의 한솔과 이십 대의 한솔이 겹쳐 있고, 매일매일의 한솔들이 모두 포개져 홍한솔이라는 한 인물이 되었다는 작가의 존재론적 성찰을 따라가는 일은 이 작품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한편 나미는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믿던 곳에서 도망쳐 나온 뒤 쫓기는 불안 속에 괴로워하며 그동안 아끼며 보살피던 아이들을 두고 나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 때문에 가슴 아파한다. 커서, 다 자란 후에 다시 만나면 되지 않느냐는 한솔의 질문에 나미는 지금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단언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고 알아봐주는 일은 여러 모습을 모두 지켜봐주는 일이 아닐까. 여기서 작가의 성찰은 조금 더 깊어진다.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곳에서 도망치듯 떠나온 두 사람은 여행 중에 그동안 살며 거쳐온 자신의 모습들을 떠올려본다. 또한 지금은 혼자 있지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 자기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두터운 존재감을 인식하게 된다. 오는 길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친구의 메시지를 읽으며 한솔이 자신도 모르게 “나는 내가 혼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혼자 서 있을 때가 있지만”이라는 말을 내뱉게 되는 장면에 이르러 독자들은 소설을 따라가며 느끼던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도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 부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하는 한솔은 호텔방에서 창밖을 내다본다. 불을 반짝이는 야경이 보이다 눈에 힘을 풀면 또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한눈에 보이는 두 가지 모습을 보며 한솔은 자신과 자신이 살아갈 세계가 한 장면에 겹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 장면은 단연 소설 속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을 만하다.기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점점 빨라지는 것에 맞춰 사람들은 계속 옮겨질 것이다. 그게 주요한 것을 잃게 되는 것이라면 중요한 것을 잃은 사람인 채로 길 위를 지나가고 기차가 멈춘 곳에 도착할 것이다. [……] 그런 식으로 뭔가를 잃은 사람으로 길 위에 자신의 중요한 것들을 흘려버린 존재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잘 주우면 되지 않을까.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22호
보스토크프레스 /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엮은이)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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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엮은이)
보스토크 매거진 이번호에는 타인의 고통을 구경하지 않고, 대면하는 사진가들의 작업들을 모았다. 누군가의 고통을 사진으로 찍는 일은 구경의 혐의를 뒤집어쓰기 쉽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타인의 상처를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구경이 아닌, 대면하는 일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 물었다. 지면 곳곳에 물음에 답하려는 각자의 흔적이 담겼다.<VOSTOK> 2020년 7-8월호 / VOL. 22 특집 | 타인의 고통 006 Uneasy Realizaton _ Tom Callemin 022 Care | Cure _ Laura Hospes 036 Epidermis / In Recovery _ Sophie Harris-Taylor 052 Zero Days _ Mathew L. Casteel 065 고통을 보여주는 일 _ 김인정 074 고통, 나는 그것에 대해서 잘 안다 _ 남궁인 081 고통의 바다를 함께 항해하는 일 _ 김현호 097 Removals _ Maija Tammi 113 Car Crash Studies _ Nicolai Howalt 129 겪은 시간의 이미지와 두꺼운 고통의 윤리 _ 이나라 139 벼리지 않아도 괜찮아, 가끔은 _ 김신식 149 옆집에 타인이 산다 _ 최원호 161 고통이 지나간 자리 _ 박지수 176 흰 것 _ 윤성희 198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_ 장진영 211 감각이상 _ 김효연 235 [스톱-모션] 이름 없는 곳 _ 유운성 245 [리뷰] 자기 이미지 _ 김신식 256 [에디터스 레터] 좋아하고 존경하는 잡지 _ 박지수 보스토크 매거진 이번호에는 타인의 고통을 구경하지 않고, 대면하는 사진가들의 작업들을 모았다. 누군가의 고통을 사진으로 찍는 일은 구경의 혐의를 뒤집어쓰기 쉽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타인의 상처를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구경이 아닌, 대면하는 일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 물었다. 지면 곳곳에 물음에 답하려는 각자의 흔적이 담겼다. 서문보다 먼저 톰 칼멩의 작업이 보인다. 보이지 않는 것과 사진 매체의 관계를 탐색하는 그는 타인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를 지도 삼아 이후의 작업을 만나러 가면 좋겠다. 의심하고 또 의심할 것 하지만 계속 나아갈 것 서문 뒤로 표면에 드러난 상처들을 담은 작업들이 소개된다. 라우라 호스퍼스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자신을 묘사했다. 그는 여전히 엄습하는 삶의 곤란함과 외로움을 나누고 싶다. 소피 해리스-테일러는 흔하지만 가볍지 않은 피부 문제를 지닌 여성들을 찍었다. 그들은 ‘비정상적인’ 피부를 숨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피부를 새롭게 바라보고 당당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매슈 L. 카스틸은 모겔론스병이라는 희귀한 피부병을 앓는 어머니와 가족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의 목적은 모겔론스병의 특성과 특이성을 전달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과 가족들이 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세 편의 글은 타인의 고통에 가까이 있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다. 방송기자 김인정은 누군가의 고통을 기사화하는 일의 어려움과 두려움을 말한다. 자칫하면 남의 고통을 무례하고 폭력적으로 소비하는 유해한 저널리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는 매번 고민한다. 어떤 고통을 보여줄지, 이 보여주기가 윤리적인지, 혹은 어떤 고통을 가릴지, 이 가림이 윤리적인지.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은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잃는 사람을 매일 같이 보는 자신이 ‘고통의 전문가’ 같지만, 어쩌면 ‘고통의 방관자’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 진짜 팔을 잃어버린 고통은 도저히 알 수 없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고통은 자신을 직접적으로 찌른다고 그는 말한다. 사진비평가 김현호는 타인의 고통을 전시하고 그것을 놀이 삼는 사진들을 말하며, 윤리적으로 예민한 이들은 어떤 상처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 멈추어 버린다고 쓴다. 하지만 김사과의 서평을 인용하며 이런 멈춤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살피고,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항해하자고 제안한다. 다시, 사진 작업이 이어진다. 앞의 작업들이 상처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감정이 짙게 묻어난다면, <Removals>와 <Car Crash Studies>는 감정을 배제한 채 고통의 원인이나 계기를 냉정하게 바라본다. 마이야 탐미는 뇌종양, 유방암 종양, 절제된 손과 발 등 수술로 제거된 신체의 일부를 찍는다. 언뜻 잔인해 보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부러 혐오감이나 충격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변화에 중심을 두고 생각하는 죽음과 질병의 관념에서 벗어나는 이미지를 구상하고 싶은 것이다. 니콜라이 호발트의 사진도 비슷하다. 실제 교통사고 현장인지 연출된 세트장인지 확실히 알 수 없게 작가는 적은 정보만을 제공한다. 그래서 관람자는 계속 생각해야만 한다. 이 사진을 그저 하나의 추상적인 이미지로 보아도 좋을지, 누군가의 고통이 담긴 무엇으로 대해야 할지. 두 작가의 사진 앞에서 우리는 판단을 머뭇거리고, 확신은 자꾸 미끄러진다. ‘타인의 고통’을 마무리하는 뒷부분에는 사회?정치적인 것들과 강하게 얽힌 고통을 담은 작업들이 소개된다. 박지수는 글에서 두 권의 책을 언급하는데, 하나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의 유품들을 모아 찍은 이시우치 미야코의 사진집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이 남긴 흔적과 자국을 조망하는 소피 리스텔휴버의 사진집이다. 두 책 다 전쟁의 상흔이 담겨 있지만 그것을 대하는 방식은 다르다. 이시우치 미야코는 모두가 꺼리는 히로시마에 관해 개인적인 반응을 담았고, 소피 리스텔휴버는 ‘인간은 어떻게 파괴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표본을 수집한다. 윤성희는 물류창고 화재사고 희생자 영결식, 구의역 하청노동자 사망 현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의 면면을 찍었다. 사진마다 달린 작가의 글은 담담하지만 아리다. 윤성희는 말한다. 자신이 이해하든 아니든, 이야기할 수 있든 없든, 이런 일은 어디에나 있다고. 자신에게는 다시 볼 것인지, 그만 볼 것인지에 대한 선택지뿐이라고.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그는 다시 보기 시작한다. 장진영의 작업은 원래 슬라이드쇼 형식의 영상물이다.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을 기사 댓글에서 가져왔다. 고인을 애도는 하나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자는 태도의 댓글들은 일면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사진에 덧붙은 작은 크기의 글들을 함께 보고 있으면, 드러나는 악보다 감추어진 악이 더 무서운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김효연은 현재 한국 또는 일본에 살고 있는 여러 세대의 원폭 피해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합천과 후쿠시마초에 주로 거주하는 그들을 만나 1세대 피해자뿐 아니라 그 이후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물론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니고, 1년 정도 그곳에서 살다시피 한 후에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건 원폭 피해자라고 커밍하웃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쉬운 건 없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연을 접할 때마다 고통스러워 그만두고 싶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김효연은 그만두지 않았다. 그 이유가 작가의 글과 덧붙은 인터뷰에 잘 담겨 있다. 이외에도 잡지와 엽서, 영화와 사진 등의 매체가 지닌 시차와 ‘장소’의 의미를 사유하는 유운성의 글과 신정식 작가의 『함께한 계절』을 ‘자기 이미지’라는 용어로 리뷰한 김신식의 글이 실렸다. 여기까지 읽으면 아마 탈진해 있을 것이다. 무거운 주제라 무거운 작업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가볍게 소비되지 않게 하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덕에 우리는 적어도 ‘구경’하지는 않을 수 있다. 어쩌면 ‘대면’은 탈진과 함께 온다. 사진에서 카메라와 피사체는 어떻게 대립하는가? 카메라는 어떻게 상황을 통제하고, 피사체를 자극하는가? 카메라는 무엇을 볼 수 있고, 또 무엇을 숨길 수 있는가?- 톰 칼멩, 작가 노트 중에서 거울 대신 칼을, 칼 대신 카메라를 손에 드는 순간,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녀의 우울과 자기구원의 스토리가 아니다. 이 모든 과정이 ‘나’를 견디고, 또 견디지 못하는 예민한 감각에서 비롯됐다면, 자신의 고통과 대면하려는 시도라면, 이를 보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라 동참이다.- 박지수, <나밖에 없다고>
파리는 언제나 축제
현암사 / 메리 매콜리프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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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소설,일반
메리 매콜리프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현대적 사고와 정치의식이 자라나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시작되던 시대. 그 중심에 파리가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이미 유럽의 중심에서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온 곳인 동시에 왕정을 무너뜨린 곳이며, 노동자가 봉기한 ‘파리 코뮌’의 중심지였다. 관습적인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향한 열망이 타오르는 이곳에서 문화와 예술, 과학이 꽃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예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메리 매콜리프는 예술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이 시기 파리에 모여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당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일기, 회고록, 편지 등의 1차 자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당시의 인물들의 삶 속으로 직접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나아가 그 인물들의 삶과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각 시대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영화 등의 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과학과 기술, 건축과 패션, 정치 및 경제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이슈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세계 수도로서의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이 세 권의 책은 각각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의 이 시기가 태통하는 여명기부터 시작해(1권),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이후 이 시대의 절정기(2권)를 지나,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모든 방면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황금시대(3권)의 모습을 그린다. 세 권은 차례대로 읽을 때 그 흐름을 가장 잘 볼 수 있지만 매 권 새롭게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이 있으므로 관심 있는 인물이 담긴 권만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감사의 말 6 파리 지도 11 서문 12 제1장 어둠을 벗어나 │1918│ 15 제2장 전진 │1918-1919│ 34 제3장 베르사유 평화 회담 │1919│ 63 제4장 새로운 내일을 향하여 │1919-1920│ 88 제5장 광란의 시대 │1920│ 109 제6장 결혼과 결별 │1921│ 138 제7장 잃어버린 세대 │1922│ 169 제8장 파리에서의 죽음 │1923│ 202 제9장 파리의 미국인들 │1924│ 239 제10장 세인트루이스에서 파리까지 │1925│ 271 제11장 올 댓 재즈 │1926│ 300 제12장 세련된 여성 │1927│ 334 제13장 칵테일 시대 │1928│ 370 제14장 거품이 터지다 │1929│ 396 주 424 참고문헌 451 찾아보기 465이 훌륭한 사회역사가는 역사상 가장 재능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소설처럼 능숙하게 엮어 잊을 수 없는 파리의 초상을 그려낸다. 온갖 재료를 넣어 마시기 좋은 한 잔의 멋진 칵테일처럼 내놓은, 예술사의 한 시기를 생생하고도 즐겁게 풀어낸 책. _《뉴욕 타임스》 예술사상 가장 특별했던 시기를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 책! 흥미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예술의 황금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예술과 문화가 가장 찬란하게 꽃핀 시기는 언제일까? 고대 그리스?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 현대의 뉴욕? 사람마다 대답은 다를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중 하나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파리를 꼽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대적 사고와 정치의식이 자라나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시작되던 시대. 그 중심에 파리가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이미 유럽의 중심에서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온 곳인 동시에 왕정을 무너뜨린 곳이며, 노동자가 봉기한 ‘파리 코뮌’의 중심지였다. 관습적인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향한 열망이 타오르는 이곳에서 문화와 예술, 과학이 꽃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예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메리 매콜리프는 예술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이 시기 파리에 모여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당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일기, 회고록, 편지 등의 1차 자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당시의 인물들의 삶 속으로 직접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나아가 그 인물들의 삶과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각 시대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영화 등의 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과학과 기술, 건축과 패션, 정치 및 경제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이슈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세계 수도로서의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이 세 권의 책은 각각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의 이 시기가 태통하는 여명기부터 시작해(1권),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이후 이 시대의 절정기(2권)를 지나,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모든 방면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황금시대(3권)의 모습을 그린다. 세 권은 차례대로 읽을 때 그 흐름을 가장 잘 볼 수 있지만 매 권 새롭게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이 있으므로 관심 있는 인물이 담긴 권만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 『파리는 언제나 축제』 -헤밍웨이, 샤넬, 만 레이, 르코르뷔지에와 친구들 1918-1929 3권『파리는 언제나 축제』에서 파리는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이한다. 황금시대, 재즈 시대, 아우성치는 시대, 광란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이 시기는 극적인 이름만큼이나 역동적인 시대였다. 4년간 지속된 전쟁은 모든 것을 뒤바꾸었다. 예술계는 거의 멈춰 섰지만 과학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보게 되었다. 샤넬과 르코르뷔지에의 성공은 전쟁 이후 급변한 사회를 대변하는 예이다. 코르셋 없는 편안한 티셔츠라든가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실용적인 샤넬의 옷들은 패션계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고, 전쟁으로 많은 집들이 파괴된 현실에 대응해 르코르뷔지에가 개발한 ‘돔-이노’ 시스템(표준화된 모듈식 주택) 역시 이전 건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획기적 제안이었다. 파리 역시 큰 변화를 맞게 되었는데, 전쟁 후 파리를 거쳐 간 미군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미국인들이 밀어닥친 것이었다. 그중에는 헤밍웨이와 만 레이, 조세핀 베이커, 콜 포터도 있었다. 이들은 자유분방한 이 도시에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조국을 떠나왔고,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현대적 발명으로 생겨난 전통적이지 않은 분야도 점차 예술로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화가를 꿈꾸던 만 레이는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을 카메라로 찍기 시작하다가 본격적으로 사진작가가 되었고, 장 르누아르는 영화에 푹 빠졌다가 직접 제작자로 나서게 된다. 모리스 라벨은 녹음 기술에 관심을 가져, 자신의 주요 작품 대부분을 생전에 녹음한 최초의 작곡가가 된다. 굴복하지 않는 예술가들의 분투 예술가 중에는 초기부터 인정받고 성공을 거두는 이들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에도 기성 권력에 부딪쳐 험난한 시기를 보낸 이들도 많다. 1권은 그야말로 인상파 화가들이 ‘살롱전’으로 대표되는 기성 화단과 치르는 기나긴 전투라 할 수 있다. 거듭되는 낙선에도 꾸준히 살롱에 출품했던 마네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 모네와 모리조, 르누아르, 시슬레 등의 화가들은 인상파 전시회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로댕조차 서른다섯에 이르러서야 살롱전에 입선했고, 2년 뒤에 출품한 <청동시대>는 너무나 뛰어난 나머지 ‘모델에 직접 석고를 입혀 본을 떴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술계에 파문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러한 논란은 결과적으로 그의 명성에 득이 되었다.(1권 122쪽) 모리스 라벨과 같은 작곡가는 그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콩세르바투아르에서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으며, 계속된 도전에도 로마대상 경연에서 결국 탈락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탈락했을 때 그는 이미 <물의 희롱>, <현악 4중주> 등의 곡으로 평판을 얻고 있었기에 이 사건은 스캔들로 비화되기까지 한다. (2권 184쪽) 르코르뷔지에나 만 레이처럼 처음에는 그림 쪽에 야망이 있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이들도 있었다. 르코르뷔지에는 건축가로 일하면서도 진정으로는 화가가 되길 원했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1차 대전의 정전협정이 조인된 날은 하필 그가 전시회를 열기로 한 날이었고, 이 때문에 그의 전시회는 연기되고 만다. 어쩌면 그가 미술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현대 건축은 한 발 빨리 변화했을지도 모른다. 가장 위대한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위대한 예술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처럼 한 권 전체에 걸쳐 완성되어 가는 대작을 보는 것도 즐겁고, 피카소의 <인생>이나 조이스의 『율리시스』 같은 잘 알려진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자유의 여신상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는 대개 거대한 이상과 가치가 담기기 마련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을 축하하는 프랑스인의 우정의 선물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혁명과 반동 사이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프랑스 국민들에게 ‘자유’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행위였다. 이 여신상의 외관은 바르톨디의 것이었지만, 내부 구조는 에펠이 담당하여 거대한 외형을 떠받칠 철탑을 고안했다.(1권 178쪽) 한편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또 한번의 만국박람회에 무언가 ‘진짜 볼만한 것’을 내놓자는 제안에서 시작된 에펠탑은 원래 ‘에펠’탑이 아니었다. 애초에 철탑 아이디어를 냈던 것은 에펠의 조수들이었는데, 에펠 본인은 처음엔 이 계획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당시 박람회 행정위원장이 이 제안에 크게 흥분하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재고하여 특허권을 사들였다.(1권 244쪽) 피카소의 청색시대 걸작으로 평가되는 <인생>은 충격적인 개인사와 그에 얽힌 복합적 감정이 담겨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나체의 한 남자와 여자가 나온다. 남자는 피카소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온 친구 카사헤마스이고, 여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제르멘이다. 카사헤마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제르멘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나머지, 여러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를 쏘고 뒤이어 자기 자신에게도 방아쇠를 당긴다. 다행히 제르멘은 살아났고, 이후 피카소의 애인이 된다. <인생>에 엑스레이를 쬐어 보면 카사헤마스의 그림 밑에 원래 피카소 자신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의 의미는 피카소 자신조차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2권 146쪽)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프랑스를 여행할 때 꼭 들르는 곳이 아마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일 것이다. 이곳은 이후 파리에 거주하던 영미 계통 작가들의 삶을 크게 바꾸었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운명도 바꾸었다. 미국 잡지에 연재되던 이 작품은 ‘외설물’ 혐의로 고발되어 게재 중단의 위기에 처한다. 출판업자를 구하지 못하여 좌절한 조이스에게,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창업자인 실비아 비치가 출간을 제안한다. 출판 경험도 자본도 없었던 이 용감한 여성 덕분에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끝까지 써 내려갈 수 있었다.(3권 160쪽) 편견을 부수며 전진한 굳센 여성들 급격한 변화의 시기, 전위적인 시기였다고는 해도 선구적인 이들이 길을 트기는 녹록지 않았고, 여성들에게는 이 길에 ‘여성’에 대한 제약이 더해져 더욱 험했다. 그러나 앞서 나간 여성들은 어떤 편견과 부당한 대우에도 굴하지 않았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위풍당당함을 보여준 대배우 사라 베르나르는 햄릿 같은 남자 배역도 마다하지 않았고, 조각에도 열정을 보였으며, 만국박람회 때 선보인 열기구를 타보는 모험을 한 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기도 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하고야 마는 성미였던 것이다. 상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난 베르트 모리조는 일찍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고, 그의 부모는 그런 그녀에게 미술 선생을 구해주었다. 상류 계층의 여성이 ‘교양으로’ 그림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욕구가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서기 시작하자 그녀의 부모는 난감해했다. 모리조는 자신의 성별 때문에 동료 화가들과 함께 어울리기 어려웠음에도 자신만의 비전과 테크닉을 개발했다. 결혼 증명서와 사망 증명서에 그녀는 ‘무직’으로 기록되었으나, 그녀가 그린 뛰어난 작품들은 현재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에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걸려 있다. (1권 30쪽) 마리 퀴리에게도 학업과 연구는 쉽지 않았다. 그녀는 폴란드 출신이었는데, 당시 바르샤바 대학교는 아예 여학생을 받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장장 5년 동안 가정교사로 일한 끝에 그녀는 파리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생활고와 임신과 출산 등 온갖 어려움에도 연구를 계속하여 방사능을 발견했다. 그러나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마리의 기여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여 노벨 물리학상에서 그녀를 배제하려 했다. 다행히 이런 시도를 미리 안 피에르가 손을 씀으로써 마리는 의당 받아야 할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녀를 향한 학계의 차별은 계속 이어진다. 피에르가 마차 사고로 죽은 후에 피에르의 소르본 교수 자리를 마리에게 정식으로 주지 않고, 교수직은 공석으로 두되 ‘마리가 피에르를 대신하여 강의와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끝없는 차별에도 두 개의 노벨상을 탄 그녀는 선구자들은 인생의 아늑한 구석에 정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미국인들이 밀어닥쳤다! (……) 전쟁 전에는 프랑스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연간 1만 5천 명 정도였다고 하니, 1925년 무렵 연간 40만 명이 된 것은 엄청난 변화였다. 프랑화貨의 가치 하락은 부자들뿐 아니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자들까지 불러들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파리에 눌러앉았고, 그래서 파리에 거주하는 미국인 수는 1920년 8천 명에서 1923년에는 3만 2천 명으로 늘어났다. 파리는 그만큼 생활비도 싸고 매력적인 도시였다. 당시 미국은 금주법 시대(1919-1933)였던 만큼, 파리의 넘쳐나는 술과 성적인 것에 대한 자유방임적 태도가 특별한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피카비아는 그를 장 콕토에게도 소개해주었다. “파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 그가 콕토를 소개하며 한 말이었다. 콕토는 미국에서 온 것이라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대환영이었고, 두 사람은 대번에 죽이 맞았다. 만 레이는 그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나 훌륭했으므로 콕토는 계속해서 음악가와 작가들을 만 레이의 작은 호텔 방으로 데려오거나 보내거나 했다. 그들 중 아무도 사진값을 내지 않았지만(거트루드 스타인이 상기시킨 대로, 그 대다수는 만 레이 자신만큼이나 쪼들리는 처지였으니까), 만 레이의 명성은 날로 높아졌다. 《더 리틀 리뷰》의 편집자들은 벌금형을 받았고 더 이상 『율리시스』를 게재할 수 없게 되었다. 이 판결에 항의하여 콕토, 피카비아, 에즈라 파운드, 브랑쿠시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더 리틀 리뷰》의 다음 호에 목소리를 모았다. 하지만 런던과 파리 문단의 수많은 사람들이 지지했음에도 조이스는?이제 『율리시스』의 가장 긴 대목의 집필에 들어갔는데?여전히 출판업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아무도 외설금지법을 어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내 책은 이제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조이스는 “완전히 낙담한 어조로” 실비아 비치에게 말했다. 비치가 훗날 회고한 바로는, 뭔가 조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가 당신의 『율리시스』를 펴내는 영광을 갖게 해주시겠어요?” 조이스는 기뻐하며 대번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자본도 경험도, 출판업자로서 필요한 다른 어떤 것도 없었음에도, [비치는] 『율리시스』를 곧장 밀고 나갔다”.
해커스 토익 왕기초 LC Listening 리스닝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은이) / 2019.11.04
13,900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소설,일반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은이)
처음으로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 왕초보 레벨의 학습자를 위한 책. 영어 문법 및 구문 독해의 기본 개념이 정리된 '기본기 코너'와 '기초부터 차근차근' 코너를 통해 토익 리딩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고 학습한 문법 지식과 구문 독해 방법을 바탕으로 직접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지문 유형 수록했다. 토익 리딩 기본 개념과 핵심포인트를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는 풍부한 연습문제도 수록했다.[기본기] 문법 기본기 리딩 기본기 1주 1주 1일 Part 5&6 주어·동사 Part 7 주어·동사 해석하기 1주 2일 Part 5&6 목적어·보어·수식어 Part 7 목적어·보어 해석하기 1주 3일 Part 5&6 명사 Part 7 명사 해석하기 1주 4일 Part 5&6 대명사 Part 7 대명사 해석하기 1주 5일 Part 5&6 형용사 Part 7 형용사 해석하기 1주 6일 Part 7 이메일/편지·양식 2주 2주 1일 Part 5&6 부사 Part 7 부사 해석하기 2주 2일 Part 5&6 전치사 Part 7 전치사 해석하기 2주 3일 Part 5&6 접속사 Part 7 접속사 해석하기 2주 4일 Part 5&6 동사의 형태와 종류 Part 7 동사 해석하기 2주 5일 Part 5&6 조동사 Part 7 조동사 해석하기 2주 6일 Part 7 기사·메시지 대화문 3주 3주 1일 Part 5&6 주어·동사의 수일치 Part 7 수일치 문장 해석하기 3주 2일 Part 5&6 시제 Part 7 시제 해석하기 3주 3일 Part 5&6 능동태·수동태 Part 7 수동태 해석하기 3주 4일 Part 5&6 to 부정사 Part 7 to 부정사 해석하기 3주 5일 Part 5&6 동명사 Part 7 동명사 해석하기 3주 6일 Part 7 광고·공고 4주 4주 1일 Part 5&6 분사 Part 7 분사 해석하기 4주 2일 Part 5&6 명사절 Part 7 명사절 해석하기 4주 3일 Part 5&6 부사절 Part 7 부사절 해석하기 4주 4일 Part 5&6 형용사절 Part 7 형용사절 해석하기 4주 5일 Part 5&6 비교 구문 Part 7 비교 구문 해석하기 4주 6일 Part 7 안내문·회람 [부록] 문법 용어 인덱스 불규칙 변화 동사 [해설집 (책 속의 책)]토린이를 위한 토익 첫걸음 해커스 토익 왕기초 READING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처음으로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 왕초보 레벨의 학습자 분들 2. 기초가 부족해서 시중에 나와 있는 토익 교재로 학습하기 어려운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기초부터 탄탄하게 토익 리딩 4주 완성! 1) 영어 문법 및 구문 독해의 기본 개념이 정리된 '기본기 코너'와 '기초부터 차근차근' 코너를 통해 토익 리딩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음 2) 학습한 문법 지식과 구문 독해 방법을 바탕으로 직접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지문 유형 수록 3) 토익 리딩 기본 개념과 핵심포인트를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는 풍부한 연습문제 수록 2. 실제 토익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돕는 풍부한 문제 제공 1) 실력 UP! 연습문제 학습한 내용을 문제에 적용하여 풀어봄으로써 토익 리딩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음 2) 자신감 UP! 실전문제 실제 토익 시험과 유사한 형태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토익 실전 감각 향상 가능 3. 지문 끊어 읽기와 상세한 해설로 모든 지문 및 문제 꼼꼼하게 학습 가능 1) 교재에 등장하는 모든 문장에 끊어 읽기를 제공하여 긴 문장의 구조를 쉽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음 2) 모든 지문 및 문제에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해석을 제공하여 각 문장의 의미와 전체 문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음 4. 보충 학습을 돕는 '문법 용어 인덱스 및 불규칙 변화 동사' 수록 1) 교재에 등장하는 모든 문법 용어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생소한 문법 용어의 학습을 도움 2) 헷갈리는 불규칙 변화 동사 목록을 수록하여 다양한 동사의 변화 형태를 익힐 수 있도록 함 [해커스만의 추가 혜택 - 해커스인강(HackersIngang.com)] 1) 무료 '단어암기장' - 일별로 수록된 교재 핵심 단어를 확실하게 암기할 수 있는 '단어암기장' 제공 2) 무료 '단어암기 MP3' - 원어민 성우의 음성으로 언제 어디서나 들으면서 외우는 '단어암기 MP3' 제공 토린이를 위한 토익 첫걸음 해커스 토익 왕기초 READING 1. 기초부터 탄탄하게 토익 리딩 4주 완성! 2. 실제 토익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돕는 풍부한 문제 제공 3. 지문 끊어 읽기와 상세한 해설로 모든 지문 및 문제 꼼꼼하게 학습 가능 4. 보충 학습을 돕는 '문법 용어 인덱스 및 불규칙 변화 동사' 수록
쿵후보이 친미 개정판 10
대원씨아이(만화) /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 2020.06.25
10,000
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마에카와 타케시의 대표작 《쿵후보이 친미》개정판으로, 좌우 반전 없이 원작 그대로의 맛을 살려냈다. 지금은 믿음직한 대림사 사범이지만, 그에게도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실수도 하고 자만도 하고 깨달음도 얻는 친미의 수행을 따라가보자.작은 도둑의 속마음로우와 한…그리고 찬미대결! 용창곤!!장강의 파당권파당권을 무찌를 비책!파당권의 비기!!장강에 평화를!!'낙양도'의 마을아부용향의 정체수수께끼의 육체술역습!!낙양도의 정체를 밝혀라마에카와 타케시의 대표작 《쿵후보이 친미》 개정판으로 다시 만난다!! 좌우 반전 없이 원작 그대로의 맛을 살려낸 개정판 지금은 믿음직한 대림사 사범이지만, 그에게도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실수도 하고 자만도 하고 깨달음도 얻는 친미의 수행을 따라가보자!!
쿵후보이 친미 개정판 15
대원씨아이(만화) /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 2020.07.27
10,000
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마에카와 타케시의 대표작 《쿵후보이 친미》개정판으로, 좌우 반전 없이 원작 그대로의 맛을 살려냈다. 지금은 믿음직한 대림사 사범이지만, 그에게도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실수도 하고 자만도 하고 깨달음도 얻는 친미의 수행을 따라가보자.전람무도회 격투!!진미 VS 이류스피드의 이류!!정통 VS 이단!결판! 부메이 VS 탄탄용천검 사후앙 고전?!현상금 사냥꾼 시바!남두원각권의 정체마에카와 타케시의 대표작 《쿵후보이 친미》 개정판으로 다시 만난다!! 좌우 반전 없이 원작 그대로의 맛을 살려낸 개정판 지금은 믿음직한 대림사 사범이지만, 그에게도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실수도 하고 자만도 하고 깨달음도 얻는 친미의 수행을 따라가보자!!
비밀의 숲 1
북로그컴퍼니 / 이수연 원작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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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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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원작
tvN 드라마 [비밀의 숲] 대본집. 자택 거실에서 참혹하게 살해된 50대 사업가. 그가 돈과 여자로 권력자들을 구워삶아온 브로커였음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술렁이기 시작하고,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가 되는데…. 범인은 누구일까? 검찰 내부의 적일까? 외부 누군가의 복수일까? 아니면,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의 소행? 혼란과 첩첩의 용의자를 뚫고 시목은 어떻게 범인을 잡을 것인가? 작가판 대본집으로, 드라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복선과 복잡한 인과관계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방송에선 편집된, 미공개 씬을 찾아보는 재미는 덤이다.작가의 말일러두기기획의도 주요 등장인물용어정리프롤로그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장르 드라마의 지각변동을 경험하라! 한국드라마 역사상 가장 지적인 고급 스릴러, 작가판 대본집 출간!! 자택 거실에서 참혹하게 살해된 50대 사업가. 그가 돈과 여자를 무기로 검찰 내부인사들을 구워삶아온 브로커였음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술렁이기 시작하고,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가 되는데…. 충격적인 살인사건으로 첫 회를 시작한 은 기존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전개 방식, 끝까지 힘을 잃지 않은 완벽한 엔딩으로 한국 장르 드라마에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는 평을 얻은 작품이다. 50대 사업가의 죽음을 둘러싼 치밀한 두뇌 게임, 선과 악이 모호하고 적과 동지가 구분되지 않는, 그래서 모두가 용의자이고 모두가 의심받는 팽팽한 긴장감이 매회 시청자를 TV 앞에 불러 모았다. 또한 2017년 대한민국에서 실제 화두로 떠오른 ‘검찰 개혁’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워 거침없이 나아가는 사이다 전개도 큰 공감과 감동을 주었다. 캐릭터, 스토리, 반전, 엔딩, 주제 등 모든 게 너무나 완벽한 이 드라마는 신인작가의 데뷔작이다. 이 점 또한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기성 작가보다 더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 한 번 보아서는 이해가 쉽지 않을 만큼 복잡한 스토리 라인 때문에 작가의 대본에 많은 관심이 쏟아진 것. ‘괴물 신인 작가’가 3년 동안 치밀하게 쌓아 올린 플롯의 힘! 입체적인 캐릭터,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완벽한 엔딩! 작가판 대본집 《비밀의 숲》의 매력은 영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복선이나 인물의 감정 변화, 복잡한 인과관계의 실타래를 세밀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 드라마는 작가가 숨겨놓은 장치가 워낙 많고, 인물들의 대사가 압축적인 편이라 대본을 통해 읽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재미와 가치가 드러난다. 방송에선 편집된, 미공개 씬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가 직접 쓴 등장인물 상세 소개, 기획의도, 대본집 독자들만을 위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또한 초판본에는 작가가 꾹꾹 정성 들여 눌러 쓴 친필 메시지와 사인이 인쇄되어 있다. 작가 허지웅 강력 추천!! 은 그간 오랜 시행착오와 중요한 성과를 반복해왔던 한국의 장르 지향 드라마 가운데 장점만을 고루 계승한, 가장 빼어난 결과물이다. 이 드라마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흔하게 포장되는 위태로운 관계들이 서로 얽혀 거미줄처럼 펼쳐진 세상을 보여준다. 그것은 거대한 숲과 같다. 그리고 시청자에게 이 숲의 또 다른 한 그루 나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숲에 길을 내는 사람이 될 것인지 묻는다. _ 허지웅(작가)아무도 대놓고 나쁜 길을 선택하진 않는다. 다만 옳은 길이 너무 어려워 보이고 너무 험해 보이니까 그 옆의 쉬운 길로 한 발 살짝 빼게 되는 것이다. 시작은 비슷했더라도 그 길의 끝은 완전히 다른 갈래로, 아주 멀리 갈라져 있을 것이다.첫발에서 많이 하는 실수, 그 실수에서 처음부터 배제된 사람이 필요했다. 흐르는 대로 살다 보니 어느새 자기도 모르는 곳에 닿아버리고는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대신, 생각하고 행동하는, 책임지는 사람이.그의 행보에 함께 동참해주시길._ 중에서 썩은 덴 도려낼 수 있죠. 하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8년을 매일같이 봤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습니다.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 _ 1회 S#63 시목의 대사 미쳤어요? 이 세상엔 할 말 못할 말이란 게 따로 있는 거예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이 자식 옷 주워 입고 블랙박스 피하려고 담을 타 넘어요? 이럴 거면 범인 잡아서 뭐해요! 죽은 사람만 희생자가 아녜요. 범죄로 상처받은 사람이 다 희생자라구요, 뺑소니 당해서 쓰러진 사람을 그 뺑소니 잡겠다고 또 치고 지나간 거라고요, 검사님은. 모르겠어요? _ 3회 S#23 여진의 대사
지능의 함정
김영사 / 데이비드 롭슨 (지은이), 이창신 (옮긴이)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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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소설,일반
데이비드 롭슨 (지은이), 이창신 (옮긴이)
심리학, 신경과학 등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지능이 저주가 되는 이유를 밝히고, ‘지능의 함정’을 피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스마트하다. 실수하지 않고, 가짜 뉴스에 속지 않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지혜의 기술이 필요할 뿐이다. 똑똑함과 어리석음이라는 양극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준 뒤 ‘IQ=스마트’라는 공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그 좋은 머리를 제대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 지능과 합리성의 상관관계가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들어가는 말 1부 지능의 허점: 높은 IQ, 고학력, 전문성이 어떻게 어리석은 행동을 부추기는가 1장 흰개미의 흥망: 지능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2장 뒤엉킨 주장: ‘합리성 장애’의 위험 3장 지식의 저주: 전문성의 장점과 허점 2부 지능의 함정 탈출하기: 논리적 사고와 결정에 필요한 도구 4장 심리 대수학: 증거 기반 지혜 과학을 지향하며 5장 감정 나침반: 자기 성찰의 힘 6장 헛소리 감지 도구: 거짓말과 오보 알아보는 법 3부 학습의 기술: 증거 기반 지혜가 어떻게 기억력을 높이는가 7장 토끼와 거북이: 똑똑한 사람은 왜 배우지 못하는가 8장 쓴맛 보기의 효과: 동아시아 교육과 심층 학습의 세 가지 원칙 4부 군중의 어리석음과 지혜: 팀과 조직은 어떻게 지능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가 9장 ‘드림팀’ 만들기: 슈퍼그룹 조직하는 법 10장 들불처럼 번지는 어리석음: 재앙은 왜 일어나고,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맺는 말 부록: 어리석음과 지혜의 종류 이미지·그래프 출처 주 감사의 말 찾아보기똑똑한 사람도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해결책은 있을까? 인간의 비합리성을 규명한 기존의 유사 도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균형 잡힌 사고와 합리적 판단의 토대가 되는 ‘현실지혜’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 ★★★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특히 머리 좋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겸손과 호기심의 힘을 강조하는 아주 훌륭하고 중요한 책. _안나 로슬링 뢴룬드, 《팩트풀니스》 공저자 ★★★ IQ가 높은 사람은 임금을 많이 받더라도 파산할 확률이 더 높다. 전문가는 계속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기업 문화는 비판적 사고 대신 ‘실용적 어리석음’을 부추긴다. 똑똑함과 능력 탓에 되레 낭패를 본다니! 이 책은 심리학, 신경과학 등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지능이 저주가 되는 이유를 밝히고, ‘지능의 함정’을 피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스마트하다. 실수하지 않고, 가짜 뉴스에 속지 않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지혜의 기술이 필요할 뿐이다. 지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IQ=스마트’라는 공식을 바꿔야 한다!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은 진지하게 유령의 존재를 믿었고, 애플의 공동 설립자 스티브 잡스는 의사의 충고를 무시하고 엉터리 치유법으로 암을 이기려다가 죽음을 재촉했다. FBI는 192명이 죽고 2,000여 명이 다친 2004년 마드리드 폭탄 테러를 조사하면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았다가 굴욕적인 사과를 해야 했으며, NBA 2010~2011년 시즌에 천부적 선수로 넘쳐난 마이애미 히트는 오히려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대체 뛰어난 두뇌와 재능이 어째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일까? 과연 지능은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이 책은 똑똑함과 어리석음이라는 양극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준 뒤 ‘IQ=스마트’라는 공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그 좋은 머리를 제대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 지능과 합리성의 상관관계가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오히려 머리가 좋으면 그만큼 편향과 합리화에 빠져 헛똑똑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식 부족이나 경험 부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지능의 함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똑똑할수록 바보가 되는 역설 의도한 추론에서 고착까지, 지능의 함정이 작동하는 방식 지능의 함정에 걸려든 사람은 ‘논리 차단실’을 세워 스스로를 가둔 셈이다. 의도한 추론, 편향 맹점, 합리성 장애, 자초한 교조주의, 고착 등에 빠진 탓이다. 자기만의 세계관에 갇힌 사람은 결론이 애초에 자기가 정한 목적과 맞을 경우에만 자기 방어적으로 두뇌를 가동(의도한 추론)하기 때문에, 타인의 허점은 발견하면서 자기 논리의 편견과 오류는 외면하는 성향(편향 맹점)을 띠게 된다. 또한 객관적 근거를 묘한 방식으로 재배치하거나 무시해 자신의 편향을 확증하는 비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만다(합리성 장애). 자기 전문성을 확신한 나머지 타인의 관점을 무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적 사고방식(자초한 교조주의)은 생각과 판단이 한 방향으로만 굳어져 융통성이 없어지는 현상(고착)을 불러온다. 의사로 개업한 뒤 셜록 홈스 시리즈라는 걸출한 추리소설을 쓸 정도로 머리가 비상한 코넌 도일은 온 지적 능력을 쏟아 요정을 믿었다. 요정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를 전자기 이론을 들먹이며 ‘과학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이 장난 삼아 만든 ‘요정 사진’을 심령 현상을 세상에 알릴 설득력 있는 증거로 여긴 그의 눈에는 사진 속 핀 자국이 요정의 배꼽으로 보였다. 요정들이 자궁에서 탯줄을 통해 어머니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증거였다. 코넌 도일의 사례는 똑똑한 사람이 그 좋은 머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 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보여준다. 지능을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등장한 ‘증거 기반 지혜’가 제시하는 지혜의 과학 이런 지능의 배신은 지능의 전통적인 정의를 넘어서 논리적 사고를 새롭게 규정할 새로운 과학의 등장을 불러왔다. 저자가 힘주어 소개하는 ‘증거 기반 지혜evidence-based wisdom’가 출현한 배경이다. ‘증거 기반 지혜’는 통념을 의심하고 관련 증거를 모두 감안해 진료에 임해야 한다는 ‘증거 기반 의학’을 본뜬 새로운 분야로,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현실적 능력인 지혜를 연구한다. IQ 테스트나 수능 시험으로 측정하는 ‘일반 지능’이 내포한 위험을 조정하고 예방하는 지혜의 기술을 제시한다. 감정 나침반 자기 생각과 느낌을 인식하고 해부해 그 정체를 알아내는 능력은 논리적 사고에 필수적이다. 연구 결과, 면접관이 지원자를 처음 봤을 때 날씨가 안 좋으면 그 지원자를 뽑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느낌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그 감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관련이 없는 경우 무시해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심리 대수학 쟁점의 장단점을 구분해 적은 다음, 중요도가 같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목록에서 지운 뒤 최종적으로 남는 항목의 내용을 근거로 판단하는 방법. 미국 헌법의 기초를 놓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고안한 전략으로,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보에 근거해 판단하는 편향된 성향을 바로잡을 수 있다. 소크라테스 효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의 한 형태로, 내 문제를 어린아이에게 설명한다고 상상하는 것. 편향을 부추기는 자기중심적 ‘뜨거운’ 인지를 줄일 수 있다. 나와 거리를 두고 제3자가 되어 자신을 관찰하면 열린 마음으로 더 넓은 관점과 맥락에서 사안을 바라보게 되어 매몰된 시점을 피할 수 있다. 지적 겸손 자기 판단의 한계를 인정하고 오류 가능성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능력. 중요하지만 간과되곤 하는데, 특히 리더에게 중요한 특성이다. 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촉진시켜 교조적인 추론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사전 부검 편협하고 의문을 품지 않는 태도는 조직에 이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기업 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실용적 어리석음’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 사전 부검이 효과적이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고, 그런 상황을 유발할 법한 모든 요소를 추려보면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균형 잡힌 지혜로운 사고 방식은 지능과 달리 배우고 노력하면 향상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현실지혜 가이드 ‘증거 기반 지혜’가 제시하는 사고 능력은 지능과 달리 훈련이 가능해서 IQ에 상관없이 누구든 좀 더 지혜롭게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자기 문제를 정의하고, 다른 관점을 찾아보고, 사건이 불러올 다른 결과를 상상하고, 잘못된 주장을 골라내는 연습을 하면 지혜롭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과 지적 겸손 같은 자질이 행복을 예견하는 지표로서 지능보다 뛰어난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인간의 비합리성을 다룬 유사도서는 이미 다수 출간되었지만, 하나같이 실수와 오류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친다. 반면 《지능의 함정》은 지능을 재정의하고 지혜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소개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무게중심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많아졌는데 왜 가짜 뉴스에 휘둘리고 기후변화에 무감한 사람이 늘어나는지 알고 싶다면, 그리고 그런 비합리적인 성향을 바로잡는 실천적인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지침서가 될 것이다.의도한 추론을 연구한 커핸과 다른 과학자들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은 그 좋은 머리를 올바르게 쓰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 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능은 진실 추구가 아닌 선전을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_2. 뒤엉킨 주장 “매몰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내게 닥친 상황에만 집중하기 쉬워요. 그런데 거리 두기로 의미를 부여하는 상태가 되면 상황을 더 넓은 관점과 맥락에서 바라보게 되죠.”크로스는 이후로도 나와 거리 두기를 여러 형태로 실험했는데, 매번 같은 결과를 얻었다. 예를 들어 나를 벽에 붙은 파리나 선의의 관찰자로 상상할 수도 있다. 아니면 먼 미래에서 좀 더 나이 들고 지혜로워진 내가 과거를 돌아본다고 상상할 수도 있다. 내 경험을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_4. 심리 대수학 감정 구별의 이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감정의 근원에 더 쉽게 다가갈 뿐 아니라 감정이 손쓸 수 없이 커지려 할 때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이 주식거래를 한다면 연이어 손해를 보고 나서 절망에 빠지거나 손해를 만회하려고 점점 더 위험한 도박을 하기보다는 다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_5. 감정 나침반
베르사이유의 장미 : 마리 앙투아네트 편
아이콘북스 / 이케다 리요코 지음, 정연우 옮김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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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리요코 지음, 정연우 옮김
<베르사이유의 장미_완전판>에서 엄선한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다운 컬러 그림들과 미싱선이 들어간 밑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색칠하기도 쉽고, 액자로 장식하기에도 좋은 컬러링북이다. 저자 이케다 리요코가 가르쳐주는 특별 지도, 원 포인트 레슨이 수록되어 있어 저자의 감성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또한,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책갈피, 명함, 레터 세트 등을 함께 색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Part 1 이케다 리요코의 원 포인트 레슨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색칠해 보세요! 1 눈은 이렇게 색칠하세요 2 손은 이렇게 색칠하세요 3 머리카락은 이렇게 색칠하세요 좋아하는 그림 도구를 선택하세요! Part 2 나만의 베르사이유의 장미 갤러리 2,000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불후의 명작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컬러링북으로 돌아왔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최고의 명작 만화로 손꼽히며 2,0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간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이 만화는 1972년~1973년에 걸쳐 일본의 만화 잡지에 연재되었고 1979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베르바라’(베르사이유의 장미 줄임말) 열풍을 일으키며 수많은 열광팬을 탄생시킨 최고의 만화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해적판이 발행되어 소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으며, 1990년대 후반에 TV에 방영되었고 2011년도에 EBS에서 다시 방영되기도 했다. 이 만화를 보았던 초, 중, 고생들은 이제 20~40대가 되었고, 추억을 간직하며 그동안 비디오를 구입해 마르고 닳도록 보았던 팬들도 많다. 지금까지도 주인공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를 잊지 못하는 감성 팬들에게 《베르사이유의 장미》컬러링북의 출간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때 그 시절, 아름다운 프랑스 왕비 추억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다시 만나다 이 책은 《베르사이유의 장미_완전판》에서 엄선한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다운 컬러 그림들과 미싱선이 들어간 밑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색칠하기도 쉽고, 액자로 장식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저자 이케다 리요코가 가르쳐주는 특별 지도, 원 포인트 레슨이 수록되어 있어 저자의 감성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또한,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책갈피, 명함, 레터 세트 등을 함께 색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잊고 있었던 내 사랑 오스칼에 대한 추억과 함께 그 때 그 시절 행복했던 순간, 즐거웠던 기억, 좋은 친구들을 떠올리며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캐릭터들과 만화 속 그 장면을 예쁘게 색칠해 보길 바란다. 색칠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올 컬러 그림들은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더할 것이며, 더욱 행복하고 감성 충만한 시간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2020 난공불락 신용한 지방자치론
WE MAKE SCORE(위메스) / 신용한 (지은이)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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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신용한 (지은이)
이론뿐만 아니라 출제 영역에 포함된 다수의 법령(지방자치법, 지방재정법, 공직선거법, 지방공무원 법) 등을 한 권으로 담아냈다. 이론과 연계된 법령으로 이해를, 부록으로 제공되는 부속법령집으로 암기를, 법령 옆에 제공되는 기출 OX 문제로 점검하는 단계를 통해 관련 법령을 완벽하게 익힐 수 있다. 지방자치와 관련된 이론과 법령을 연계한 압축적인 SUMMARY를 제공한다.PART 1. 지방자치의 기초적 이해 Chapter 1. 지방자치와 지방행정 Point 01 지방자치와 지방행정 ……4 Point 02 지방자치의 사상과 계보 ……8 Point 03 지방자치의 효용과 한계 ……10 Chapter 2. 지방자치의 발달과 동향 Point 01 지방자치의 역사적 전개 ……14 Point 02 지방자치의 현대적 경향 ……17 Point 03 미국 지방자치의 변천 ……21 Point 04 주요 국가의 지방자치 역사:영국, 프랑스, 일본 ……26 Point 05 한국 지방자치의 변천 ……28 PART 2. 지방자치의 기본적 체계 Chapter 1.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Point 01 지방자치단체의 의의 및 유형 ……44 Point 02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47 Point 03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52 Chapter 2.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Point 01 지방자치단체의 구역설정 ……62 Point 02 지방자치단체의 구역변경 및 조정 절차 ……65 Chapter 3.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Point 01 지방자치권 ……67 Point 02 자치입법권 ……69 Point 03 자치행정권 ……72 Chapter 4. 지방사무와 계층 간 기능배분 Point 01 지방사무 ……74 Point 02 계층 간 지방사무의 배분 ……79 Chapter 5. 경찰, 교육 기능 Point 01 경찰자치제 ……84 Point 02 교육자치제 ……87 PART 3. 지방자치의 운영 Chapter 1. 지방자치정부의 기관구성 Point 01 지방자치정부의 형태 ……92 Point 02 의결기관-지방의회 ……96 Point 03 집행기관-지방자치단체의 장 ……105 Chapter 2. 지방자치정부의 공공서비스 Point 01 지방정부 공공서비스의 유형 ……114 Point 02 지방공기업 ……118 PART 4. 지방정치와 주민의 참여 Chapter 1. 지방정치 Point 01 지역사회의 권력구조 ……128 Point 02 지방선거제도 ……132 Point 03 우리나라 지방선거의 절차 ……138 Chapter 2. 주민의 참여 Point 01 주민과 주민참여 ……141 Point 02 우리나라의 주민참여제도 ……145 PART 5. 지방자치와 재정 Chapter 1. 지방재정과 지방자치예산 Point 01 지방재정의 본질과 운영원칙 ……160 Point 02 지방자치예산 ……163 Chapter 2. 지방자치재원 Point 01 지방자치재원의 구성체계 ……171 Point 02 자주재원⑴-지방세 ……174 Point 03 자주재원⑵-세외수입 ……180 Point 04 의존재원⑴-교부세 ……184 Point 05 의존재원⑵-보조금 ……190 Point 06 의존재원⑶-조정교부금 ……194 Point 07 지방채 ……197 Point 08 지방재정력 평가 및 문제점 ……200 PART 6. 정부 간 관계 Chapter 1. 중앙과 지방정부 간 관계 Point 01 중앙과 지방 간 관계모형 ……210 Point 02 중앙과 지방 간 기능배분이론 ……214 Point 03 중앙통제 ……216 Point 04 우리나라의 중앙통제 ……219 Point 05 특별지방행정기관 ……224 Chapter 2.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 관계 Point 01 지방정부 간 갈등(분쟁) ……227 Point 02 분쟁조정제도 ……230 Point 03 광역행정 ……233 Point 04 우리나라의 광역행정제도 ……237지방자치론은 지방직, 서울시 7급 합격을 위한 최고의 선택과목입니다. 행정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지방자치론을 선택한다면 행정의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이 되어있으므로 과목에 대한 접근이 수월합니다. 또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학에 비해 문제 풀이 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적은 노력으로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론은 행정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출문제의 60%가 지방자치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학습량이 적습니다. 특히, 법을 기반으로 출제되어 평균 10분 이내에 20문제를 풀어낼 수 있으므로 시간 단축에도 매우 유리한 과목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론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면접 답변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2020 난공불락 신용한 지방자치론]은 이론과 함께 다수의 법령(지방자치법, 지방재정법, 공직선거법, 지방공무원법 등)을 수록하였으므로 효과적으로 지방자치론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2020 난공불락 신용한 지방자치론]으로 지방직, 서울시 7급 합격을 위한 완벽한 전략을 세워보세요. 출판사 리뷰 1. 한 권의 교재에 지방자치론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2020 난공불락 신용한 지방자치론]은 이론뿐만 아니라 출제 영역에 포함된 다수의 법령(지방자치법, 지방재정법, 공직선거법, 지방공무원 법) 등을 한 권으로 담아냈습니다. 특히, 서울시 시험에도 빈틈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서울시만의 역사, 특례규정, 관련 법령까지 모두 담아내었으므로 서울시 7급을 대비하는 수험생도 이 책 한 권으로 지방자치론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분석을 바탕으로 출제 빈도에 따라 영역별 중요도를 S~D로 나누어 제시하였으므로 어떤 영역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합니다. 2. OX 문제와 함께 법령을 익힐 수 있습니다. [부록: 부속법령집 포함] 지방자치론의 핵심은 법령입니다. 행정학에 비해 범위가 넓고, 깊이 있게 출제되므로 단편적인 암기만으로는 고득점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론과 연계된 법령으로 이해를, 부록으로 제공되는 부속법령집으로 암기를, 법령 옆에 제공되는 기출 OX 문제로 점검하는 단계를 통해 관련 법령을 완벽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3. 압축적인 SUMMARY로 암기가 수월합니다. 혼자서 정리하기 힘든 내용, 어려운 내용은 압축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종 정리와 암기를 위해서 압축적인 정리 및 요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방자치와 관련된 이론과 법령을 연계한 압축적인 SUMMARY를 제공하여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암기도 수월하게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골든 카무이 21
대원씨아이(만화) / 노다 사토루 (지은이)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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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노다 사토루 (지은이)
법륜 스님의 행복 (양장본 특별 에디션)
나무의마음 / 법륜 (지은이), 최승미 (그림)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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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법륜 (지은이), 최승미 (그림)
삶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받고, 부조리한 세상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법륜 스님의 행복』이 30만 독자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양장본 특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질문 하나하나가 다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본은 행복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자,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로, 행복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총체總體이자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선택과 자기모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행복의 비결 욕심은 내려놓고 원은 세운다 인연과보에도 시차가 있다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좋고 싫음의 감정에서 자유롭기 화, 상대와는 무관한 내 안의 도화선 참지도 성내지도 않는 제3의 길 상대의 말에 되받아치지 못해 억울하다면 과거의 상처를 인생의 자산으로 만드는 법 후회는 지나간 실수에 매달리는 것 불안은 미래에 대한 집착에서 온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뿌리가 같다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 만들어진 습관은 고칠 수 있다 3장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모든 갈등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된다 좋은 사람 vs 나쁜 사람 세상에 다 갖춘 사람은 없다 행복한 결혼의 조건 남 보기 좋은 인생 말고 중도의 길을 알려주는 직장 상사 대부분의 관계는 이기심에서 시작된다 ‘기브 앤 테이크’는 거래지, 관계가 아니다 책임감으로 살면 인생이 공허해진다 의지하는 마음은 원망하는 마음의 씨앗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나무는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룬다 4장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진정한 성공이란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욕망은 장작불과 같다 욕구의 3단계: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개인은 씨앗, 사회는 밭 사냥꾼 두 사람이 토끼 세 마리를 잡았다면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나부터 나도 행복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길 5장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시비분별의 마음을 내려놓고 통찰력, 고통에서 벗어나 사물의 전모를 보는 지혜 갈등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얻을 것인가 타인을 위로할 때 얻는 공덕 사랑에도 차원이 있다 행복은 재미와 보람 속에 있다 인생의 시간을 행복하게 나누어 쓰는 법 어떤 순간이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2016년에 출간되어 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법륜 스님의 행복』의 양장본 특별 에디션 오늘의 행복을 읽고, 듣고, 쓰는 힐링 패키지로 새롭게 출간! 삶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받고, 부조리한 세상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법륜 스님의 행복』이 30만 독자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양장본 특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특별 에디션은 화가 김정숙의 「봄의 향연-3」으로 화사하게 표지를 바꾼 양장본과, 100일 필사 노트를 함께 구성해 책 속 구절을 하루 한 문장씩 100일 동안 따라 적으며 필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책 전체 분량을 오디오북(7시간 분량)으로 제작한 QR코드를 넣어 행복의 지혜를 귀로 듣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많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찾아 듣는 법륜 스님의 강연이나 즉문즉설 동영상처럼 『법륜 스님의 행복』 양장본 특별 에디션에 포함된 QR코드로 언제 어디서나 30만 독자가 공감한 법륜 스님의 행복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책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질문 하나하나가 다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본은 행복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자,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로, 행복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총체總體이자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저자가 세상에 내놓은 책들이 주로 즉문즉설卽問卽說을 통해 질문자들과 나눈 인생 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수행차원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주로 강조했다면 이 책에서는 행복의 수레를 끄는 또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결국 개인의 마음(씨앗)과 사회적 조건(밭)을 함께 가꿔야 온전하게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행복론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무의식속에 잠재된 인간의 심리와 욕구,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과 같은 개인적 문제를,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사는 게 바쁘다거나 직면한 현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해왔던 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들려준다. 이 책은 현실생활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허황된 이야기는 모두 걷어내고 오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달콤하고 친절한 말로 건네는 위안과 위로를 기대한 이들에게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저자의 화법이 너무 냉정하거나 직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부만 보고 세속을 떠난 출가자가 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평가절하 할지도 모른다. 특히 종교가 다르고, 질문자와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외면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질문을 받든 질문자의 처지를 고려하면서도 한편으로 남 탓, 환경 탓하다가 결국에는 자기비하와 자기학대를 거듭하며 고통을 확대재생산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더는 괴로움 속에서 헤매지 않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과 해법을 담아 이야기한다. 그래서 각각의 질문은 남의 이야기지만 결국 나의 이야기이며, 저자의 답변은 우리 모두를 위한 조언이다. 수많은 상담 사례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다만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아서는 안 된다."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을 읽다보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수많은 불합리한 신념과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나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자기’라는 울타리와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내 삶의 주인이자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왜 대부분의 관계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왜 세상은 이토록 불공평한가?’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나름의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살지만 정작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저마다 개인적인 고민과 상처,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좌절,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괴로워하는 영혼들의 신음이 줄을 잇는다.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적성을 살려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다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 꿈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살아도 될까요?" "지금까지 불우한 집안과 무능력한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최근에 기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서 죄송하다는 생각에 참회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제 모습이 자꾸 못마땅하게 느껴져서 의기소침해지고 죄책감도 듭니다."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하면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일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제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에 그런 대기업에 다시 들어가기도 힘들고, 또 여자로서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버텨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왜 키가 170센티미터밖에 안 되고, 이렇게 못생겼을까요?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고 얼굴까지 잘생긴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세상에는 왜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있고,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는 건가요? 이게 세상의 법칙인가요? 하느님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인가요?" "최근 들어 부쩍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IS(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사태부터 중동의 분쟁, 그리고 에볼라 발생까지, 마치 온 우주가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의 하소연에서부터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해 억울하다는 토로, 회사생활이 너무 괴롭다는 신입사원의 울먹임 그리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원망과 테러와 분쟁에 대한 구글 직원의 질문까지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의 수만 가지 질문에 스님은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을까? "제가 많은 분들의 질문에 해답을 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이쪽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하고 묻는 것뿐입니다. 어느 한쪽만을 바라보며 움켜쥐고 있던 것을 놓음으로써 자기가 문제 삼던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사물의 전모를 볼 줄 아는 지혜가 생기면 그동안 갖고 있던 많은 고뇌들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마치 어두운 방에 등불을 켜면 어둠이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온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물의 전모를 보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나’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근본적으로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고속도로라고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던 고정관념과 전제를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다. 스님,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요? 행복에 목마른 수백만 독자들의 삶을 바꾼 인생의 지혜 평면에서는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를 딱 하나밖에 그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자 공리다. 하지만 둥근 지구본을 놓고 보면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가는 최단거리는 수없이 많다. 평면이라는 전제가 사라지면 최단거리는 무수히 많아진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여서 행복의 전제조건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춰 행복하려고 애쓰면 그 방법밖에 없는 것처럼 보지만 이 전제를 내려놓는 순간 행복으로 가는 수많은 길이 열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금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하지 못한 것이 내 스스로 만든 고통 때문일 수도 있고, 채워지지 못한 욕구 탓일 수도 있고, 잘못 길들여진 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공정하지 못한 사회 탓일 수도 있겠지요. 개인의 가치관이 잘못되었을 때는 개인의 마음을 고쳐나가고, 관계 맺기가 잘못되었을 때는 서로의 욕구를 조율하면서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겼는지 찾아야 합니다. 사회제도가 문제라고 생각될 때는 일단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부딪쳐보고 잘못된 게 맞다는 확신이 서면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보통은 부딪쳐보지도 않고 불만에 사로잡혀 사는데, 그래봐야 세상은 변하지 않고 나만 괴롭습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 때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행복해지겠다고 달려가는데 정작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라!" GDP가 올라가고 우리 삶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윤택해졌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살기 힘들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행복의 개념은 뭘까? 대부분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지식이든 무조건 ‘남보다’ 많이 소유해서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마다 더 좋은 자리,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려고 하니까 다툼이 생기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기면 행복한 것이고, 지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남을 이기고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법륜 스님은 "나만 천당 가고 극락에 가려는 이기적 행복 추구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이란 결국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시험에 합격했다고 기뻐할 때 누군가는 불합격의 쓴맛을 봐요. 내가 선거에 붙었다고 기쁨을 누릴 때 누군가는 낙선하고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내가 경쟁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고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낙찰을 못 받아 뒷수습문제로 골치가 아플 거예요. 조직 내에서도 높은 수입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용 불안정에 낮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조직 밖에는 그런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을 뛰어넘어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해지는 길은 없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비록 경쟁사회에 살고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삶의 목표를 1등이 아니라 2등에 두는 것이다. 가령 물건을 팔러갔는데 갑자기 경쟁자가 나타나 같은 가격을 제시할 때, 내 물건을 꼭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격을 더 낮춰야 하나’ ‘뭘 더 얹어줘야 하나’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텐데 고객에게 "저분 걸 먼저 사주십시오. 저는 다른 데 가서 한번 더 뛰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골치 아플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길을 못 가고 경쟁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말한다. 대신 그 과보를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즉 오늘 내가 경쟁자를 밟았기 때문에 언젠가 그에게 혹은 또다른 경쟁자에게 밟히는 날이 올 거라는 것이다. 이 과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받는 거라면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덜할 수 있고, 그러면 원망하거나 억울한 생각이 덜할 거라고 말한다.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해지는 제3의 길 주어진 삶을 80 대 20으로 살아보기 "제 삶의 경쟁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는 데 있습니다. 남들보다 얼마나 더 능력이 있고 얼마나 더 재주가 뛰어난지에 있지 않아요. 비록 저는 나이가 들었지만 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혼자 살지만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요. 건강이 조금 안 좋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행복의 무기를 하나씩은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욕심도 내지만 ‘그래도 남보다는 내가 조금 더 행복하다. 짜증을 내지만 너보다는 덜 낸다. 나도 괴롭지만 너보다는 덜 괴롭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삶의 안내자 법륜 스님이 자기 삶에 견주어서 건네는 이 말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렇게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시선을 돌려보세요. 꽃은 벌에게 꿀을 주고, 벌은 꽃가루를 옮겨 꽃이 열매를 맺게 해주잖아요. 이렇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 혼자만 성공하겠다거나 나만 잘살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 세상에 기꺼이 쓰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보탬이 됩니다. 그것이 곧 우리가 행복해질 권리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100이라면 80 정도는 현재의 자기 삶에 충실하면서도 20 정도는 세상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20퍼센트의 시간을 내면 자기 삶을 더 복되게 살 수 있습니다.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우리는 보통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행복이고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객관적인 상황이 그렇게 될 때도 있고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적인 조건과 상황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 행복은 기껏해야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가을걷이를 마친 황량한 겨울 들판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다시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릇파릇 싹이 터요. 싹이 텄다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밭에 사실은 씨앗이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술술 읽히는 쉬운 영문법
YBM(와이비엠) / 서메리 (지은이)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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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서메리 (지은이)
18일 동안 핵심 기초문법을 배우는 구성으로, 각 day의 첫 페이지는 공부할 문법의 개요를 제시한다. 도입 페이지의 스토리와 카툰을 통해 학습자들은 해당 문법의 쓰임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어려운 문법용어와 규칙을 배제하고, 영어의 구조를 우리말과 비교하여 설명한다.10년 영어 아직도 제자리라면?? 영문법 책인데 술~술 읽히네요?? Bonus_저자 서메리의 동영상 강의 day 1 문장은 집짓기다 day 2 우리말 동사와 다른 영어 동사의 규칙 day 3 지금 뭐 해? vs. 평소엔 뭐 해? day 4 살았어요 vs. 지금도 살고 있어요 day 5 뉘앙스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 day 6 주어보다 '목적어가' 중요하면 수동태 day 7 조동사, 동사에 '의미'를 더하다 day 8 동사의 변신은 무죄: to부정사 동명사 day 9 다양한 정보를 묻는 의문사 의문문 day 10 활용도 100% 영어 문형 day 11 명사와 수량을 나타내는 말 day 12 이름을 대신하는 대명사 day 13 꾸밈 스페셜리스트, 형용사와 부사 day 14 묘사의 특급 스킬, 비교급과 최상급 day 15 정보를 붙여주는 접착제, 전치사 day 16 중복 없이 두 문장을 하나로, 관계대명사 day 17 무엇이든 '연결'해드립니다, 접속사 day 18 확률에 따라 달라지는 가정법의 클라스영포자도 영문법이 부담 없이 술~술 읽히네요?? 교재와 꿀팁 강의로 영문법 기초 완벽하게 끝내자! 첫 페이지부터 기본 개념이 한눈에! 이 책은 18일 동안 핵심 기초문법을 배우는 구성으로, 각 day의 첫 페이지는 공부할 문법의 개요를 제시합니다. 도입 페이지의 스토리와 카툰을 통해 학습자들은 해당 문법의 쓰임을 미리 엿볼 수 있어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 비교 설명! 이 책에서는 되도록 어려운 문법용어와 규칙을 배제하고, 영어의 구조를 우리말과 비교하여 설명합니다. 부담 없이 술술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해당 문법의 큰 그림을 파악하게 되죠. 스토리 설명을 한방에 입력시켜주는 이미지와 카툰!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는 스토리 형식의 설명을 시각화한 이미지와 카툰이 있어요. 스토리와 영어 예문으로 이해하고, 이미지로 기억하세요. 문법이 입으로 나오는 복습! 머리로 이해했어도 말이나 글로 쓰지 못하면 무소용이죠. 각 day 마지막 페이지의 실용 문장들을 입으로 연습하여 그날 배운 문법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세요. [학습지원] 저자 서메리의 동영상 핵심 문법강의 이 책에서 다루는 문법사항들의 핵심을 짚어주는 저자 서메리의 동영상 강의도 준비되어 있어요. 저자의 강의 영상을 통해 각 day의 문법 포인트를 더욱 잘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총 18개의 동영상 속에 담긴 서메리 저자의 문법 꿀팁, 놓치지 마세요! *동영상 강의를 보시려면: - www.ybmbooks.com에 접속 ' 검색창에 '술술 읽히는 쉬운 영문법' 입력 ' 무료특강 클릭 - 유튜브 검색창에 '술술 읽히는 쉬운 영문법' 입력 ' 구독 영문법 공부, 너무 애쓰지 마요! 읽기만 해도 다 내 영어 실력으로 쏙쏙! 대한민국 영문법 고충 해결서가 나왔습니다. 바로 카툰처럼 술술 읽고 쉽게 끝내는 영문법 책입니다. 작가, 번역가, 유튜버 등 팔방미인 멀티플레이어 서메리 저자가 '무조건 외우라'는 주입식 영문법 학습에 정반대되는 영문법 책을 만들었어요! 이 책의 목적은, 학습자들이 재미있게 읽고, 스스로 이해한 후, 배운 영문법 지식을 쓰고 말하는 것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초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책을 공부하고 난 후엔 영문법이 여러분의 영어학습의 걸림돌이 아닌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발판이 될 거예요!
두근두근 중국어 1 (본책 + 워크북)
시사중국어사(시사에듀케이션) / 양영매.진화진 지음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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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양영매.진화진 지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교재. 중국어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교재를 사용하는 학습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본문 1은 기본 활용 회화, 본문 2는 확장 회화, 본문 3은 독해 문장으로 총 3개의 본문을 통해 회화 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간체자 쓰기와 듣기, 읽기, 쓰기 다방면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수업이 끝나고 한 번 더 복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머리말 수업계획표 이 책의 특징 중국어 알고 가기 1과 안녕하세요! 2과 나는 학생이야. 3과 나는 박해진이라고 불러. 4과 나는 학교에 있어. 5과 우리 집은 가족이 세 명이야. 6과 지금은 9시야. 7과 나는 올해 20살이야. 8과 나는 중국음식을 먹고 싶어. 9과 너는 요즘 어때? 10과 주말에 너는 무엇을 했어? 11과 나는 고궁에 가본 적이 있어. 12과 그는 중국어를 말할 수 있어. 해석 및 정답 설레는 중국어와의 첫 만남, 두근두근 중국어! 처음 중국어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최적화 된 교재! 모든 것은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교재입니다. 중국어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교재를 사용하는 학습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본문 학습 후 어법을 배우는 타 교재들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각 과의 중요한 어법을 먼저 배운 후 본문을 배우는 형식으로, 학생들의 보다 쉬운 중국어 학습을 위해 힘쓴 책입니다. - 쉽지만 알찬 본문으로 입문에 꼭 필요한 어법은 이 책으로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 실제 교수님들이 시험에 많이 출제하는 유형의 문제를 연습해 보면서 시험 대비도 하고 실력 향상도 시킬 수 있습니다. 기본문장 및 Key point 각 과 본문에 나오는 핵심문장 3개를 미리 보여주고 어떤 중요한 문법을 배우는지 알려줍니다. 새로 나온 단어 이번 과의 새로 나온 단어를 보고 들으며 학습합니다. 기본문장 알기 각 과의 핵심 문장에 대해 간단하지만 핵심이 담긴 설명을 실어, 기본 문장에 대해 숙지한 후 직접 문장활용 연습도 해볼 수 있습니다.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나오는 TIP으로 중국어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본문 익히기 1, 2, 3 본문 1은 기본 활용 회화, 본문 2는 확장 회화, 본문 3은 독해 문장으로 총 3개의 본문을 통해 회화 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꿀팁도 잊지 마세요~ 연습문제 중국어 실력을 전반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 꼼꼼하게 풀어 자신의 실력을 UP! 할 수 있습니다. 워크북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간체자 쓰기와 듣기, 읽기, 쓰기 다방면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수업이 끝나고 한 번 더 복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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