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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연예인 이보나
민음사 / 한정현 (지은이)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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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한정현 (지은이)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로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한정현의 첫 소설집. 첫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들은 전작인 <줄리아나 도쿄>에서 보여 준 탐구적 태도, 윤리적 질문을 이어받는다. 느슨한 연작의 형태로 읽어도 무리가 없을 8편의 소설들은 팔을 걸어 짜는 스크럼처럼, 다른 무늬의 천 조각을 이어 만든 퀼트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슬픔을 대물림받고 강한 마음을 지키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말하고 스치고 흩어진다. 홀로 생생한 동시에 함께 풍성해진다. <소녀 연예인 이보나>는 색색의 천이 나부끼는 무대 같다. 작가는 이상하다고 불린 사람들, 이상하다는 이유로 역사 속에서 지워졌던 이들의 손을 끌어당겨 제 옷을 입히고 제 역할을 주어 무대 위에 세운다. 그리하여 조명이 비추는 곳은 이제껏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과거, 내내 있었지만 이제야 실루엣을 드러낸 주인공들이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서와 그 밖의 무수한 화살표를 지닌 정체성과 사랑 들.괴수 아키코 7 소녀 연예인 이보나 43 오늘의 일기예보 85 생물학적 제인 127 과학 하는 마음 -관광하는 모던 걸에 대하여 171 조만간 다시 태어날 작정이라면 207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239 대만호텔 287 작가의 말 325 작품 해설_우리는 더 많은 사랑과 아름다움을_ 인아영(문학평론가) 333 부록_소설을 쓰며 참고한 것들 349“그이도 너도 모두 강한 사람들이야.” 흑백사진에 색을 입히고 오래된 이야기에 주석을 달고 사라진 이름을 부르며 다시 쓰는 사랑의 역사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로 제43회 을 수상한 한정현의 첫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가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들은 전작인 『줄리아나 도쿄』에서 보여 준 탐구적 태도, 윤리적 질문을 이어받는다. 느슨한 연작의 형태로 읽어도 무리가 없을 8편의 소설들은 팔을 걸어 짜는 스크럼처럼, 다른 무늬의 천 조각을 이어 만든 퀼트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슬픔을 대물림받고 강한 마음을 지키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말하고 스치고 흩어진다. 홀로 생생한 동시에 함께 풍성해진다. 『소녀 연예인 이보나』는 색색의 천이 나부끼는 무대 같다. 작가는 이상하다고 불린 사람들, 이상하다는 이유로 역사 속에서 지워졌던 이들의 손을 끌어당겨 제 옷을 입히고 제 역할을 주어 무대 위에 세운다. 그리하여 조명이 비추는 곳은 이제껏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과거, 내내 있었지만 이제야 실루엣을 드러낸 주인공들이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서와 그 밖의 무수한 화살표를 지닌 정체성과 사랑 들. ■이름을 밝히며 쓰여지는 역사 『소녀 연예인 이보나』 속 인물들의 이름은 작품을 건너다니며 등장한다. 어떤 이름들은 서로 알맞게 끼워지는 퍼즐조각 같지만, 어떤 이름들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을 뿐 결국 들어맞지 않는다. 이를테면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속 남장 소설가 ‘경준’의 본명은 ‘경아’. 이 이름은 「조만간 다시 태어날 작정이라면」의 등장인물 ‘경아’와 같다. 또한 「소녀 연예인 이보나」에서 ‘주희’가 극단 동지이자 잊을 수 없는 한 사람 ‘이 씨’에게 주고 싶었다던 이름 ‘이보나’는 「오늘의 일기예보」의 주인공 ‘나’의 이름이 된다.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과 「소녀 연예인 이보나」의 시간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이며, 「조만간 다시 태어날 작정이라면」과 「오늘의 일기예보」의 시간은 2019년의 어느 날로 반세기가 넘게 차이가 난다. 마치 전생과 현생 같다. 작가는 이름과 함께 운명을 겹쳐놓는다. 여성의 이름, 소수자의 이름. 받은 이름과 스스로에게 지어 주는 이름. 그리고 그것은 전생과 현생을 잇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끝나지 않는 질문이 된다. 우리는 우리로서 살아갈 수 있는가? 질문은 또다시, 대답이 된다. 한 이름의 생애가 끝나면 같은 이름의 다른 생애가 다시 시작되듯이. 이름이 사라지지 않음으로써. ■삶을 증명하기 위해 펼쳐지는 지도 한정현의 소설에는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이 알고자 하는 이야기, 만나고자 하는 사람, 살고 싶은 삶을 향해 배에, 비행기에 오른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들은 ‘연구’의 목적을 지닌 채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이들이다. 국가폭력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이태원의 이모들을 인터뷰하는 ‘메리’(「생물학적 제인」), 연인인 사츠케의 발표를 들으러 도쿄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논문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 ‘경아’(「과학 하는 마음」), 빗물을 연구하기 위해 오키나와의 연구소로 가는 ‘나’(「대만호텔」). 이들의 목적은 현재 자신의 연구 주제이지만, 그 한 겹 아래에는 언제나 삶이 있다. 한정현이 내세우는 ‘연구자 화자’는 수많은 참고문헌을 토대로, 혹은 그 사이를 비껴가며 퀴어와 여성의 역사를 완성한다. 그들은 서로의 주석이 되며, 그들의 존재가 전설이 아니라 정설임을 일깨운다. 논문을 통해 자신의 가설을 밝히려는 행위, 다큐멘터리를 통해 역사의 한 장면을 남기려는 과정은 실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똑바로 기입하고 삶을 기록하려는 노력에 다름 아니다. 서울을, 도쿄를, 뉴욕을 누볐던 ‘모던 걸’처럼, 그 동선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그들은 책을 읽다 말고 소주를 꺼내 놓고 김추자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소리를 조금만 줄이면 안 돼요?” 그가 어머니에게 물었을 때, 어머니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그에게 말했다. “안 돼, 이모들과 이야기할 땐 노랫소리가 더 커야 해.”-「괴수 아키코」 사실 그 3년 동안 극단 안에서 주희와 이 씨가 어떻게 지냈는지, 저러한 이야기들 말고는 정확히 들은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주희는 선화공주 역으로, 이 씨는 선화공주와 사랑에 빠진 장군 역으로 제법 큰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들뿐이었다. 무슨 재밌는 기억은 또 없었어? 라고 물으면,“나는 그게 좋았어, 내가 남자든 여자든 나를 사랑해 주던 관객들.”-「소녀 연예인 이보나」 아무 관련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생각이요? 한서가 말하려던 거요. 사랑인가 혁명인가, 가 아니고. (……) 사랑과 혁명이었을 수도 있을 텐데. 그가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그제야 그의 손을 감싸듯 맞잡았다. 내 손을 맞잡으며 그가 조금은 힘을 주어 말했다. 한서는 한 사람을 사랑해 보았으니까. 그래서 모두를 위한 혁명도 말할 수 있던 것 같아요.-「오늘의 일기예보」
기억과 기록 사이
돌베개 / 이창재 (지은이), 노순택, 안옥현 (사진)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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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창재 (지은이), 노순택, 안옥현 (사진)
컬럼비아대학출판부 25년 차 북 디자이너가 읽은 책과 만든 책에 관한 에세이다. 지은이는 네 살 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독서로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고, 20여 년간 북 디자이너로 생계를 꾸리며 책을 삶처럼 여겨왔다. 『기억과 기록 사이』는 책을 매개로 한 사유와 기억을 찬찬히 담아내고 있으며, 다루는 책의 목록에서 지은이의 일관된 눈썰미와 정서가 느껴진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책과 관련한 일을 한 전문인의 기록인 동시에, 모국어를 잃지 않은 디아스포라의 책에 대한 동경과 헌사이고, 이민자이자 바이링구얼의 책을 통한 교차적 문화 읽기이며 장소와 시대에 관한 감각이 깃든 산문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 마주한 기쁨과 고통, 관계와 단절, 소망의 실현과 좌절 등 독자가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민자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을 느낄 수 있으며, 아시아권 문화 교류의 일면도 만날 수 있다.머리말 9 R1 파랑새, 파랑새를 찾아서 15 『파랑새』,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R2 시 쓰며 일하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27 『일하는 아이들』, 이오덕 엮음 R3 오래된 교과서와 ‘오감도’ 40 『대학작문』, 서울대학교출판부 지음 / 『이상』, 김용직 엮음 R4 자신 앞에 남은 생 51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R5 손찌검이 가져다 준 선물 63 『한국가곡 161』, 세광출판사 편집부 지음 R6 전집 시대의 종말 69 『세계의 문학 대전집』, 동화출판공사 엮음 R7 ‘아무도 아닌’이라 쓰인 글자를 보고 읽는 열세 가지 방법 79 『월리스 스티븐스 시 선집』, 월리스 스티븐스 지음 R8 현실 직시, 어쩌면 비행접시 기다리기 88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R9 기억의 고고학 100 『 도록』, 호암갤러리 지음 / 『이중섭 평전』, 최열 지음 R10 책장이 무너지거나 바닥이 내려앉거나 108 『거대한 뿌리』, 김수영 지음 R11 다른 방식으로 보기, 반문하기 117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지음 R12 나의 정원으로 127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지음 R13 어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136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전남사회운동협의회 엮음 R14 내 책장의 새빨간 책들 143 『아리랑』, 님 웨일즈·김산 지음 R15 잃어버린 책의 몽타주 151 『카프대표소설선 I·II』, 김성수 외 엮음 R16 그리 사적이지 않은 책의 사생활 161 『행복한 책읽기』, 김현 지음 R17 문학은 삶을 구원하는가 169 『익사 지침서』, 데이비드 실즈 지음 R18 어떻게 찾지, 좋은 기분을 178 『삶은 다른 곳에』, 밀란 쿤데라 지음 R19 기억, 기록, 주석 186 『글쓰기의 영도』·『밝은 방』, 롤랑 바르트 지음 R20 남아 있지 않은 것들의 목록 197 『초록 눈』,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M1 기억의 영지 208 『현대 한국문학 단편 선집』, 브루스 풀턴·권영민 편저 M2 최상의 저자 219 『옥쇄』, 오다 마코토 지음 M3 흑백 영화에 빠지다 230 『우게쓰 이야기』, 우에다 아키나리 지음 M4 꽃자주빛, 잿빛, 음지의 빛 238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최윤 지음 / 『불의 강』, 오정희 지음 R21 관계와 단절의 미학 248 『어려운 일이다 I·II』, 알프레도 자르 지음 M5 세계가 작동하는 신비로운 방식 260 『이 믿기지 않는 믿음의 필요』, 줄리아 크리스테바 지음 M6 나만의 『무서록』 271 『무서록』·『먼지와 그 외의 단편들』, 이태준 지음 M7 별이 늘어서다 283 『만덕 유령 기담』, 김석범 지음 R22 나는 왜 읽는가 294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지음 R23 책의 유산, 책의 운명 305 『순교자』, 김은국 지음 M8 비켜서서 볼 때 보이는 것 315 『역사와 반복』, 가라타니 고진 지음 R24 낡은 인공위성에서 보낸 교신 322 『비상국가』, 노순택 지음 M9 언어의 가을과 추락 사이 333 『영어 시대, 언어의 추락』,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R25 커넌드럼, 코끼리 사라지다 342 『코끼리의 소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R26 디아스포라의 디아스포라 354 『시의 힘』, 서경식 지음 R27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기 365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추천의 글 376 감사의 말 377 도판 목록 382“ 나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상당 부분 책 읽기를 통해 형성되었고, 그렇다 보니 책은 내 삶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매우 중요한 일부다. 어쩌다 보니 햇수로 24년째 줄곧 책 만드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책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바깥세상과 관계를 맺거나 교류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인 데다가 내게는 함께 사는 가족마저 없는 터라, 일과 쉼으로 나뉜 일과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극단적으로 단조롭다. 고작 나와 책의 사생활에 대해서 쓸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 이유다. (…) 만약 누군가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 속에 들어왔던 책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 순간들을 기록해보려 한다면 책을 읽고 만들다가 쓰게 된 이로서 무척 반가울 것 같다. ” -「머리말」 중에서 북 디자이너가 읽은 책과 만든 책, 책으로 새긴 삶의 기록 사람은 늘 어딘가에 머무른다. 그곳은 때로 육체적 장소이며, 때로는 정신적 장소다.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이주한 북 디자이너 이창재는 전혀 다른 두 세계를 경험했으나 마음은 언제나 책에 머물렀다. 책으로 관계 맺고 책을 통해 세상을 마주했으며, 이제는 책 만드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억과 기록 사이』는 컬럼비아대학출판부 25년 차 북 디자이너가 읽은 책과 만든 책에 관한 에세이다. 지은이는 네 살 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독서로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고, 20여 년간 북 디자이너로 생계를 꾸리며 책을 삶처럼 여겨왔다. 『기억과 기록 사이』는 책을 매개로 한 사유와 기억을 찬찬히 담아내고 있으며, 다루는 책의 목록에서 지은이의 일관된 눈썰미와 정서가 느껴진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책과 관련한 일을 한 전문인의 기록인 동시에, 모국어를 잃지 않은 디아스포라의 책에 대한 동경과 헌사이고, 이민자이자 바이링구얼의 책을 통한 교차적 문화 읽기이며 장소와 시대에 관한 감각이 깃든 산문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 마주한 기쁨과 고통, 관계와 단절, 소망의 실현과 좌절 등 독자가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민자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을 느낄 수 있으며, 아시아권 문화 교류의 일면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북 디자이너를 비롯한 출판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책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의 고민도 목격할 수 있고, 번역과 글쓰기에 관한 문제와 과제, 한국과 미국의 출판 문화 차이 등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이 책에는 체제의 모순을 포착하고 현장의 맥락과 서사를 능숙하게 기록하는 사진가 노순택과 감정에 관해 집요한 관심을 가지고 대상 내면의 색채와 정서를 표면으로 이끌어내는 사진가 안옥현이 『기억과 기록 사이』에서 다루는 책을 오브제로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글로 표현한 책의 가치와 의미를 사진으로도 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며, 노순택 작가와 안옥현 작가가 그간 해온 작업과는 다소 다른,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라면 탐독할 만한 책이다. 아름다운 책의 목록, 그 이면에 담긴 개인의 삶과 시대의 풍경 이창재가 엄선한 책 목록은 특히 눈여겨볼만 하다. 지은이는 『기억과 기록 사이』에 싣고자 삶에 영향을 준 책을 선별했는데 그 목록이 결국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길어져서, 초판을 가지고 있는 책으로 한정했다고 한다. 거기에 책 자체의 물성과 유의미함을 고려하여 목록을 추가했다. 『행복한 책읽기』(김현)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책을 비롯해 『이 믿기지 않는 믿음의 필요』(줄리아 크리스테바) 같은 비교적 낯선 책도 있다. 책 자체로도 한 권 한 권 의미가 크고 역사가 깊으며, 각각의 매무새는 미감을 자아낸다. 그뿐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생애사부터 시대정신을 드러내는 사회사에 이르기까지, 책에 얽힌 이야기의 면면도 흥미롭고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R2 시 쓰며 일하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에서 지은이는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닥치는 대로 해온 일에 관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정직하게 삶을 드러내며 글을 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고백한다. 「R8 현실 직시, 어쩌면 비행접시 기다리기」에서는 자기 가족이 ‘난장이’는 아니었지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의 ‘난장이’ 가족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는 작가의 고백에서 삶의 터전을 다지고자 분투하는 이민자 가족의 현실을 만날 수 있다. 「R19 기억, 기록, 주석」에 쓴, ‘기록’이라는 이름을 지닌 지은이 어머니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다. 『밝은 방』(롤랑 바르트) 속 겨울 정원 사진과 지은이 어머니의 사진을 겹쳐 보여줄 때는 어머니를 향한 깊은 사랑이 느껴지며, 어머니의 가족사는 우리네 부모님의 지난 삶이 어떠했을지 더듬어보게 한다. 지은이가 한 권의 책, 한 장의 사진으로 불러낸 오랜 기억과 추억은 독자로 하여금 곁에 있는 사람 혹은 떠난 사람을 아련히 그리게 할 것이다. 한편 「R7 ‘아무도 아닌’이라 쓰인 글자를 보고 읽는 열세 가지 방법」에서 새로운 언어가 익숙지 않아 자폐아처럼 자신을 가둔 지은이를 밖으로 꺼내준 ‘미스터 어드만’이라는 고등학교 선생님과의 만남을 이야기할 때는 좋은 교사, 훌륭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R9 기억의 고고학」, 「R13 어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R15 잃어버린 책의 몽타주」 등에서 『행복한 책읽기』, 『카프대표소설선 I·II』(김성수 외 엮음),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전남사회운동협의회 엮음) 같은 책을 매개로 민주화 운동 시기의 기억을 펼쳐낼 때는 시민이 그 시절을 어떻게 경험하고 기억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고, 이 땅을 떠난 이들에게도 ‘불의 시대’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겪은 상흔은 한국에 뿌리를 둔 모든 이에게 지워지지 않는 역사다. 또한 「R23 책의 유산, 책의 운명」에서 한국(계) 작가의 책으로는 처음으로 펭귄 클래식 시리즈에 오른 『순교자』(김은국) 이야기에서는 한국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고, 「M4 꽃자주빛, 잿빛, 음지의 빛」, 「M7 별이 늘어서다」 등에서는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통해 지은이가 한국 작가와 교류하며 문화적으로 소통하는 장면들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M9 언어의 가을과 추락 사이」에서는 『영어 시대, 언어의 추락』(미즈무라 미나에)을 바탕으로 언어의 소멸과 지속에 관해 말하면서 공용어와 소수 언어, 번역의 문제 등에 고민거리를 던지며, 「R22 나는 왜 읽는가」에서는 조지 오웰 에피소드를 통해 미국 출판 역사의 일면을 만날 수 있다. 책을 모으는 사람, 읽는 사람,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책에 관한 책은 많지만, 책을 만드는 사람의 책 이야기는 흔치 않다. 이창재는 책을 모으는 이, 읽는 이, 만드는 이로서 다양한 시선에서 책에 관한 경험과 생각을 들려준다. 「R10 책장이 무너지거나 바닥이 내려앉거나」에서 지은이가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서도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김수영)를 소장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는 간서치의 면모를 볼 수 있다. 「M6 나만의 『무서록』」에서 『무서록』·『먼지와 그 외의 단편들』(이태준)을 만들며 번역자인 재닛 풀 교수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는 읽는 이로서, 또 만드는 이로서 좋은 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을 향한 지은이의 깊은 애정은 관련 전시로도 이어지는데, 「M7 별이 늘어서다」에서는 『만덕 유령 기담』(김석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한 사진으로 1905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한국 사진가 13인의 작업을 미국에 처음 소개한 전시를 성사시킨 일화가 나온다. 지은이는 또한 1944년 박문서관에서 3쇄를 찍은 이태준의 『무서록』을 포함해 두 명의 고서 전문 컬렉터가 소장한 72권의 귀한 책들을 보여주는 전시도 준비한다. Artifacts of Culture: Korean Books and Covers 1883~2008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의 활판 인쇄술이 조선에 들어온 1883년부터 125년간 한국에서 출간한 주요 문학서로 한국문학과 시각 문화, 출판 역사를 보여주는 도서 전시였으나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노순택·안옥현 사진가가 찍은 사진과 도서로 구성한 전시 을 다시 기획했고, 고양문화재단이 주관한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2018 책의 해 특별전’ 에 참여하여 『기억과 기록 사이』가 출간되기 전에 대중에게 이 책 실린 사진을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M1 기억의 영지」에서는 9·11 테러와 개인적 위기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듯 절망하고 있을 때 『현대 한국문학 단편 선집』(브루스 풀턴·권영민 편저) 같은 책을 만들며 버텼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만드는 이로서의 정체성과 열정이 지은이에게 삶을 버티는 힘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M2 최상의 저자」에서는 ‘죽은 저자가 최상의 저자’라는 험한 말을 내뱉게 하는 저자와 기쁨과 보람을 주는 저자에 관해 말한다. 출판인들이 책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끝내 한 권의 책을 완성해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이 꼭지에는 함께 책을 만든 후 세상을 뜬 편집자 동료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책 만드는 일은 생명이나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뇌 수술이나 로켓 사이언스가 아니”지만, 출판인들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때로는 얼마나 큰 무게를 느끼는지 짐작하게 한다. 「M5 세계가 작동하는 신비로운 방식」에서는 『이 믿기지 않는 믿음의 필요』 디자인 과정을 통해 지은이가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역할과 북 디자인의 의미를 말한다. 지은이는 북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예술을 하기 위한 매개체가 아니라, 책이 지닌 고유한 사유의 세계로 불특정 독자를 안내하는 전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표지 디자인은 책의 콘텐츠를 집약해 가장 중요한 느낌이나 분위기를 본능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 문맥/텍스트와 맥락/컨텍스트를 시각화해야만 하는 일종의 번역과 같은 작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는 지금까지 만든 600여 권의 책 가운데 유일무이하게 예술처럼 작업했다는 『이 믿기지 않는 믿음의 필요』 표지 구상 과정에서 깊은 고민을 하는 모습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M8 비켜서서 볼 때 보이는 것」에서 『역사와 반복』(가라타니 고진)을 만들며 가라타니 고진과 표지 디자인 요소에 관해 갑론을박하고 조율해가는 모습에서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이창재는 한국에서 읽은 책과 미국에서 만난 한국 책, 북 디자이너로 일하며 만든 책 등 그 범주와 성격이 다른 책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먼지 하나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고 하듯이, 한 권의 책에는 지은이, 출판인, 독자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세계가 얽혀 있다. 이창재는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으로 책과 함께해온 삶의 이야기를, 그에 얽힌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는다. 지은이의 기억과 기록은, 한없는 기쁨과 찬사로 가득하지 않으며 종종 무한한 절망과 고통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가 어려운 일상사를 극복해가는 생활인의 생애를 기록한 것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표지에 실린 책은 지은이가 사랑하는 예술가 알프레도 자르에게 선물 받은 전시 도록 『어려운 일이다 Ⅰ·Ⅱ』이며, 이 책의 표제 ‘It is Difficult’는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시구를 인용한 것이다. 이 책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책을 쓰고 만드는 과정뿐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세상사 모두가 ‘쉽지 않은 일’ 혹은 ‘어려운 일’이라는 뜻에서 지은이는 이 사진을 표지 이미지로 선택했다. 때때로 고난이 삶을 엄습하고, 관계는 실망을 안겨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책을 읽고 만들며 분투한 생애의 기록은 우리 모두의 삶이 기억하고 기록되어야 할 소중한 시간임을 느끼게 한다. 내 생애 첫 책은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를 원작으로 하는, 마분지처럼 빳빳한 종이 위에 천연색 삽화가 그려진, ‘파랑새’ 아니면 ‘파랑새를 찾아서’란 제목의 그림책이다. (…) 내게는 없는, 어머니의 기억일 뿐이지만, 이날 나는 세상에 나와 어머니에게 첫 번째 실망을 안겨주었다. 어머니의 여동생이 ‘네깐 게 어디 보자’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을 리야 없지만, 내가 어느 순간부터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문장을 중얼거리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어머니가 희망한 대로 글을 깨우친 게 아니라 어머니가 읽어준 내용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그대로 기억했다가 책장을 넘기며 단순히 재생한, 좀 희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R1 파랑새, 파랑새를 찾아서」에서 거의 닥치는 대로, 대략 열서너 가지 일을 해봤다. 몸을 쓰든 머리를 쓰든 별다른 바 없는 비정규 임시직을 전전하며 지낸 12년 넘는 세월을 떠올리면 아직도 먹먹해지는 탓에, 한 번 정규직이 되자 다시는 불안정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동료 북 디자이너들이 더 나은 대우와 보수를 찾아 대형 상업 출판사로 이직하거나 말거나 나는 가능하기만 하면 그대로 남아 첫 직장에서 은퇴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 같다. 내가 근속하고 있는 대학 출판사에서 일하기로 결정한 실질적 요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설립된 지 242년 된 대학과 연계된, 창립된 지 103년이 된 출판사의 안정성이었다. 다음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출근 시간이었고, 다른 하나는 출판사에서 펴낸 책 중에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초록 눈』이 있다는 점이었다.- 「R2 시 쓰며 일하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에서 낮은 지붕 바로 아래에 있던 내 다락방은 밤이 되어도 더위가 전혀 식을 줄 몰랐는데, 잠이 들 때까지 이상야릇한 글을 한 편씩 읽고 또 읽었다. 어머니는 난장이가 아니었지만, 우리 가족이 떠나온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어머니는 난장이었고, 우리 역시 어쩔 수 없이 난장이 가족이었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으로 했다. (…) 만약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세계를 떠나지 못하고 내가 여태껏 그 세계에 남아 있었더라면, 내 삶은, 내 현실은 어땠을지 상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R8 현실 직시, 어쩌면 비행접시 기다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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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은이), 장자크 상페 (그림), 박종대 (옮긴이)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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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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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은이), 장자크 상페 (그림), 박종대 (옮긴이)
Step up MOS 2016 Powerpoint
YBMNET / 와이비엠넷 MOS 교재개발팀 지음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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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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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비엠넷 MOS 교재개발팀 지음
2017년 6월부터 시행된 MOS 2016 PowerPoint 시험의 평가항목에 필요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교재이다. MS Office 2016의 고급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자세한 기능 설명과 개념 설명을 수록하였다. 문제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지 않고, 대신 문제 아래 힌트를 주어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해설 없이 문제를 다 푼 다음 부록 CD의 해설을 보고 다시 한번 문제 풀이를 확인하면 학습효과가 배가된다.^^Intro^^ 01 MOS란? 02 자격증 종류 및 Level 03 MOS 2016 PowerPoint 시험 화면 구성 및 문제 풀이 방식 04 MOS 2016 응시 방법 05 MOS PowerPoint 2016 Core Skill Set(평가 항목) 06 본 교재의 학습 방법 및 구성 07 CD-ROM 사용하기 08 PowerPoint 2016의 화면 구성 09 PowerPoint 2016 명령 실행 방법 ^^Part 01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및 관리^^ 1-1 새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1-2 슬라이드 삽입 및 서식 1-3 슬라이드, 유인물 및 슬라이드 노트 마스터 1-4 슬라이드 구역 관리 1-5 프레젠테이션 옵션 및 보기 변경 1-6 프레젠테이션 인쇄 구성 1-7 슬라이드 쇼 구성 및 보기 ^^Part 02 텍스트, 도형, 그림 삽입 및 서식^^ 2-1 텍스트 삽입 및 서식 2-2 도형 삽입 및 서식 2-3 그림 삽입 및 서식 2-4 개체 정렬 및 그룹 ^^Part 03 표, 차트, SmartArt 및 미디어 삽입^^ 3-1 표 삽입 및 서식 3-2 차트 삽입 및 서식 3-3 SmartArt 그래픽 삽입 및 서식 3-4 미디어 삽입 및 관리 ^^Part 04 전환 및 애니메이션^^ 4-1 슬라이드 화면 전환 4-2 슬라이드 애니메이션 4-3 화면 전환 및 애니메이션 타이밍 설정 ^^Part 05 다중 프레젠테이션 관리 5-1 다중 프레젠테이션 병합 5-2 프레젠테이션 마무리 ^^실전 모의고사 ^^ 1 실전 모의고사 1회 2 실전 모의고사 2회 3 실전 모의고사 3회 MOS 주관사가 만든 2016 파워포인트 완벽 대비서 실전모의고사 3회분 수록, 모의고사 해설 CD 제공 2017년 6월부터 시행된 MOS 2016 PowerPoint 시험의 평가항목에 필요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MS Office 2016의 고급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자세한 기능 설명과 개념 설명을 수록하였습니다. * 실전모의고사 3회분을 수록, 실제 시험과 유사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MOS 2016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본 교재에는 문제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지 않고, 대신 문제 아래 힌트를 주어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제의 해설은 부록 CD에 수록되어 있으므로 해설 없이 문제를 다 푼 다음 부록 CD의 해설을 보고 다시 한번 문제 풀이를 확인하면 학습효과는 배가될 것입니다. [특징] 1. 자가학습! 기본학습을 통해 오피스의 기본 기능을 익히고 확인학습을 통해 시험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단순히 문제 풀이 과정만을 익히면 실제 오피스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문제 아래의 힌트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제의 해설은 부록 CD의 PDF 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실전학습! 기본학습과 확인학습으로 기초를 닦았으면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실전모의고사의 경우도 문제의 해설은 책에 싣지 않았고 문제 아래에 간단한 메뉴나 명령만을 힌트로 수록하였습니다. 스스로 풀어보고 해설 과정은 부록 CD의 PDF 파일을 통해 확인하세요. 3. 현장학습! 대기업, 학교, 학원 등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오피스 강의를 하시는 분들의 감수를 통해 명강사 시험 노하우를 실었습니다.
2020 이동기 핵심문법 700제 단원별 정리 + 실전문제
에스티유니타스 / 이동기 (지은이)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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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동기 (지은이)
영어 문법의 이론을 문제에 적용하여 익히고, 직관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4주 28일간 학습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첫째 주(DAY 01~07)에 수록된 O, X 문제를 통해 문장을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앞서 학습한 영문법 이론을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둘째 주(DAY 08~14)에서는 선별된 O, X 문제를 통해 문장 속에서 시험에 출제될만한 중요한 문법 포인트를 파악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 셋째 주와 넷째 주(DAY 15~28)에서는 앞에서 학습한 문장의 문법포인트 파악 훈련을 기반으로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한 유형과 난이도의 문제를 직접 풀어 실전 감각을 기르고 실전 문제 풀이 능력을 향상시켜 흔들리지 않는 문법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WEEK 1 단원별 문법 포인트 찾기 훈련 O/X DAY 01 PART 1 동사의 구조, 동사유형 연습 001-030 DAY 02 PART 2 동사의 형태 연습 031-060 DAY 03 PART 3 명사, 대명사, 일치 연습 061-090 DAY 04 PART 4 준동사 연습 091-120 DAY 05 PART 5 형용사, 부사, 비교 연습 121-150 DAY 06 PART 6 접속사 연습 151-180 DAY 07 PART 7 가정법, 특수구문 연습 181-210 #오답노트 WEEK 2 전체 문법 포인트 찾기 실전 O/X DAY 08 211-240 DAY 09 241-270 DAY 10 271-300 DAY 11 301-330 DAY 12 331-360 DAY 13 361-390 DAY 14 391-420 #오답노트 WEEK 3 실전문제 연습 I DAY 15 421-440 DAY 16 441-460 DAY 17 461-480 DAY 18 481-500 DAY 19 501-520 DAY 20 521-540 DAY 21 541-560 #오답노트 WEEK 4 실전문제 연습 II DAY 22 561-580 DAY 23 581-600 DAY 24 601-620 DAY 25 621-640 DAY 26 641-660 DAY 27 661-680 DAY 28 681-700 #오답노트 하프모의고사 1회~7회 #오답노트 WEEK 1 | 단원별 문법 포인트 찾기 훈련 ○/X ▶DAY별 30문제씩 총 210개의 문제로 구성된 단원별 포인트 파악 집중 연습 공무원 영어시험에서 문법 파트는 빠르고 정확한 문제 풀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실시된 공무원 시험 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핵심 어법 사항들만을 바탕으로 문제들을 출제하였습니다. 각 문법 단원별 이론 학습 후, 이론 학습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학습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WEEK 2 | 전체 문법 포인트 찾기 실전 ○/X ▶DAY별 30문제씩 무작위로 배열된 총 210개의 문제들로 실전감각 극대화시키기 무작위로 배열된 OX문제를 풀어보면서 익힌 내용을 한 번 더 확인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실제 강의 현장 및 온라인 피드백을 통해 수강생들의 문법 취약 지점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반영함으로써 교재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WEEK 3/4 | 실전문제 연습 Ⅰ.Ⅱ ▶280개의 문제들로 다양한 유형 대비 및 문법 점수 완벽 확보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법 사항들을 실전 형식의 문제로 출제하여 실제 시험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문법 점수를 단기간에 완벽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실전 시험을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정답과 해설 ▶꼼꼼한 해설과 관련된 문법 사항까지 동시에 학습 정답인 이유에 대해 꼼꼼한 해설을 실었을 뿐 아니라 오답에 대한 설명과 추가적인 문법 사항들도 함께 수록하고 각 문제별로 해당하는 문법 포인트를 기입하여 충실한 복습이 가능하고 스스로 문법 사항들을 찾아 연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하프모의고사 7회분 ▶무료로 제공되는 7회분의 하프모의고사로 자신의 실력을 진단 4주 28일간의 단계별 문법 학습 후에 10문항씩 총 7회분으로 제공되는 하프모의고사에서 빈칸, 밑줄, 영작 등 다양한 유형의 실전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답노트 ▶최종 합격을 위한 최상의 자기 주도 학습 틀린 문제에서 정확히 왜 틀렸는지, 정답은 무엇인지, 모르는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문제에 필요한 문법 사항 및 개념은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고 스스로 정리해야 다음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틀리지 않게 됩니다. 이런 정리를 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오답노트입니다. 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이후에 오답노트를 보면 복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도 되어 상위권 득점이 가능하게 됩니다. <2020 이동기 핵심문법 700제 단원별 정리+실전문제>는 영어 문법의 이론을 문제에 적용하여 익히고, 직관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4주 28일간 학습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우선 첫째 주(DAY 01~07)에 수록된 O, X 문제를 통해 문장을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앞서 학습한 영문법 이론을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DAY 08~14)에서는 선별된 O, X 문제를 통해 문장 속에서 시험에 출제될만한 중요한 문법 포인트를 파악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주와 넷째 주(DAY 15~28)에서는 앞에서 학습한 문장의 문법포인트 파악 훈련을 기반으로 빈칸 문제, 밑줄 문제, 영작 문제 등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한 유형과 난이도의 문제를 직접 풀어 실전 감각을 기르고 실전 문제 풀이 능력을 향상시켜 흔들리지 않는 문법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재의 끝부분에 무료로 제공되는 7회분의 하프모의고사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진리의 발견
다른 / 마리아 포포바 (지은이), 지여울 (옮긴이)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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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설,일반
마리아 포포바 (지은이), 지여울 (옮긴이)
1700년대부터 현재까지 네 세기에 걸쳐 역사적 인물들의 서로 교차하는 삶을 통해 복잡함과 다양성,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순, 진실과 의미와 초월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탐험한 책이다. 행성 운동 법칙을 발견한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과학에서 여성의 길을 닦은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과 조각 예술에서 성별이라는 견고한 암석을 부수어낸 해리엇 호스머, 문학비평가이자 최초의 여성 편집자로 여성주의 운동에 불을 지핀 마거릿 풀러, 시인 에밀리 디킨슨을 거쳐 환경 운동을 촉발한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철 카슨에서 끝을 맺는다. 대부분 여성이며 성소수자인 이들은 모두 대담한 사상가들로 크나큰 장애와 그 시대의 “성별 구조”를 극복하고, 천문학적 발견을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환경 운동의 기반을 닦았다.프롤로그 아름다운 삶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11 요하네스 케플러 1 꿈을 꾸는 자만이 깨어난다 17 마리아 미첼 2 꿈의 궤도 너머를 보다 49 3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가 79 허먼 멜빌 4 유한에서 무한을 추구하다 105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5 감각 너머의 진실을 향한 열정 121 마거릿 풀러 6 많은 것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159 7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 187 8 나는 위대한 천성을 지니고 있다 221 9 그녀는 앞을 보며 걸었다 243 10 자신을 좀더 사랑하는 법 267 11 그날 사랑은 눈부시게 빛났다 297 12 사랑과 진실, 아름다움은 하나이다 315 찰스 다윈 13 살아남는다는 것의 진부함 363 윌리어미나 플레밍 14 하녀 출신의 천문 계산자 381 해리엇 호스머 15 예술가의 공적인 삶을 선택하다 407 16 가능성의 본보기가 되다 437 에밀리 디킨슨 17 시인의 탄생 471 18 주인에게 보내는 편지 503 19 상처를 진정시키기 위해 상처를 이야기하기 519 20 정신에도 물질에도 얽매이지 않는 547 21 죽음 그리고 시의 완성 581 22 세계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605 레이철 카슨 23 시인의 언어로 바다를 노래한 과학자 633 24 광활한 우주에서 뛰노는 정신 653 25 과학의 오용에 맞서다 669 26 인간과 시간의 흐름에 관하여 725 27 “권력이 부패할 때 시인은 정화에 나섭니다” 749 28 영원을 향한 마지막 여행 793 마거릿 풀러 29 재능으로 세계의 일원이 되다 817 참고 문헌 835 감사의 말 839앞서 나간 자들의 불멸의 정신을 만나다 “뛰어난 인물의 삶에 인간적 진실을 함께 엮어낸 인간 존재에 대한 이례적인 모자이크화가 탄생했다.” _ 《진리의 발견》은 1700년대부터 현재까지 네 세기에 걸쳐 역사적 인물들의 서로 교차하는 삶을 통해 복잡함과 다양성,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순, 진실과 의미와 초월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탐험한다. 행성 운동 법칙을 발견한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과학에서 여성의 길을 닦은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과 조각 예술에서 성별이라는 견고한 암석을 부수어낸 해리엇 호스머, 문학비평가이자 최초의 여성 편집자로 여성주의 운동에 불을 지핀 마거릿 풀러, 시인 에밀리 디킨슨을 거쳐 환경 운동을 촉발한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철 카슨에서 끝을 맺는다. 대부분 여성이며 성소수자인 이들은 모두 대담한 사상가들로 크나큰 장애와 그 시대의 “성별 구조”를 극복하고, 천문학적 발견을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환경 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이들의 삶은 시대와 불화하기도 하고, 시대 앞에 좌절하기도 했으며, 또한 시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슴 아픈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도 했으며, 다시없을 사랑으로 지상에 빛을 비추기도 했다. 놀라운 성취를 쌓았으나 무시당하고 빼앗기기도 했고, 너무도 허무하게 바다에 잠겨버리기도 했다. 이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적 중력과 관성의 틀을 벗어나는 삶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불완전한 이 세계를 어떻게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었는지를 볼 수 있다. 저자는 과학, 문학, 예술 분야를 넘나들고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삶을 통해 상호 연결된 무작위성의 우주를 펼쳐 보인다.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 경계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넓힌 여성들 “천재가 될 수 있는데, 누가 여편네가 된단 말인가?” _마거릿 풀러, 《19세기 여성》 “나는 탁월해지기로 했습니다.” 열다섯 살 때 마거릿 풀러는 편지에 썼다. 여성이 자신에게 주어진 천부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던 1825년, 10대의 풀러는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임을 선언한 것이다. 케플러가 지동설에 관한 우화에서 마녀로 묘사한 탓에 실제로 마녀로 몰려 그 어머니는 고문을 당했다. 어머니의 사후 케플러는 《세계의 조화》에서 “나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다”며 인간의 운명은 문화의 작용에 따른 성별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케플러 어머니의 비극적인 삶 이후 저자는 혜성을 관측한 공로로 여성 최초로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 된 마리아 미첼(1818~1889)과 여성 해방 운동의 기초가 되는 《19세기 여성》(1845)을 쓴 마거릿 풀러의 이야기로 여성 성취의 역사를 펼친다. 《진리의 발견》에는 조각가가 되기 위해 의대에 들어가 해부학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기꺼이 문화적 난민이 되어 가능성의 본보기가 된 해리엇 호스머와, 예술가로서 공적인 삶을 선택한 해리엇과 달리 철저히 방 안에 은둔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내면의 심연을 파고든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그들의 성취가 펼쳐진다. 마리아 미첼의 과학, 마거릿 풀러의 도전, 해리엇 호스머의 열정,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시간과 공간에 흔적을 남겨 레이철 카슨이라는 성취를 거둔다. 시인의 마음으로 바다를 노래한 카슨은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로서 큰 업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침묵의 봄》을 통해 20세기 환경운동의 시작을 열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은 모두 17세기 프랑수아 풀랭 드 라 바르Franois Poullain de La Barre의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는 선언을 자신의 삶으로 구현한 여성들이다. 꼬리표를 붙일 수 없는 다양한 사랑 “사랑하는 당신, 나는 이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는 기쁨, 몇 년 동안 커져만 가는 사랑스러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_레이철 카슨이 도로시 프리먼에게 쓴 편지 이 책의 또 다른 주제는 바로 사랑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구자인 이 책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양성애자 혹은 동성애자이거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관계를 맺는다. 마거릿 풀러는 특히 자신의 지성과 정신의 주파수에 맞는다면 여성과 남성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빠졌다. 풀러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으로서 남자와 여자를 경험하듯이 우정과 사랑을 경험했다. 마리아 미첼과 아이더 러셀, 너새니얼 호손에 대한 허먼 멜빌의 뜨겁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수많은 남자와 여자를 거친 뒤 무학자에 가까운 이탈리아인 오솔리에게 머문 풀러의 사랑, 해리엇 호스머와 코닐리아, 호스머와 애시버트 부인의 사랑에 이어 에밀리 디킨슨과 수전 길버트의 사랑에서 이야기는 정점을 이룬다. 자신의 오빠와 결혼한 수전에 대한 디킨슨의 사랑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안타깝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출간하고 사우스포트의 바닷가에 집을 구한 40대 후반의 레이철 카슨은 그곳에서 도로시 프리먼을 만난다. 도로시에겐 남편이 있었으나 레이철과 도로시는 그 후 12년 동안 9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깊은 관계를 쌓아갔다. 둘은 레이철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누구보다 뜨겁고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진리의 발견》에 소개된 사랑은 한 가지 형태에 머물러 있지 않다. 성별과 나이, 신분과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영혼의 깊은 교류를 이어간 ‘연인’의 모습이다. 우리가 사랑의 종류에 붙이는 그 어떤 꼬리표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이 모습에서 저 모습으로, 다시 이 모습으로 끊임없이 활기차게 형태를 바꾸는 사랑을 절대 정의할 수 없다. 감춰진 인물들의 거대한 이야기 “무한한 기회를 가진 존재가 어떤 관계에 국한된 제한적이고 배타적인 견해에 따라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_마거릿 풀러 메리 서머빌은 “최초의 과학자”이다. 어린 시절 유클리드를 읽느라 집 안의 양초가 다 떨어졌다며 양초를 압수당한 서머빌은 머릿속에 환히 켜진 불빛을 따라 수학의 세계를 탐험했다. 그녀는 라플라스를 번역하고, 《천계의 구조》를 발표한다. 윌리엄 휴얼은 서머빌을 가리키기 위해 “과학자 scientist”라는 말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그 당시 흔하게 사용된 “과학의 남자man of science”라는 표현을 적용할 수 없었고, 모든 분야에 정통한 서머빌을 물리학자나 화학자, 지질학자로 한정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진리의 발견》에는 서머빌과 함께 1845년 영국 왕립천문학회에 입회하는 캐럴라인 허셜, 하녀 출신의 천문계산자 윌리어미나 플레밍, 마리아 미첼이 가장 흠모한 시인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시인 바이런의 딸로 찰스 베비지와 함께 세계 최초의 컴퓨터로 인정받는 해석기관Analytical Engine을 개발한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더 러브레이스, 별의 주요 구성 성분이 수소임을 발견한 세실리어 페인 등 다양한 여성 인물의 삶과 업적이 소개된다. 우연성의 기적으로 펼치는 새로운 전기문학 “풀러와 미첼, 카슨은 마침내 가장 훌륭한 전기 작가를 만난 듯하다.” _ 이 책에는 마리아 미첼, 마거릿 풀러, 해리엇 호스머,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 등 주요한 인물들 외에 랠프 왈도 에머슨, 찰스 다윈,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허먼 멜빌, 프레더릭 더글러스, 캐럴라인 허셜, 너새니얼 호손, 월트 휘트먼 등 수많은 주변 인물들의 삶도 실려 있다. 이들의 삶이 펼쳐 보이는 태피스트리는 음악과 여성주의, 과학사, 종교의 성쇠, 그리고 천문학과 시와 초월주의과 환경 운동까지를 아우른다. 한 인물의 삶은 친구, 우연한 만남, 모임, 편지, 심지어 연인이라는 예기치 못한 연결고리로 다른 인물의 삶과 연결된다. 마리아 포포바는 기본적인 저술과 전기뿐 아니라 편지와 메모 하나하나 모두 살펴 인물들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그 덕에 이 책이 다루는 주제와 이야기의 다면성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진리의 발견》은 결국 여러 인물의 교차된 전기이자 과학사이자 문학사이며, 마침내 사랑 이야기로 완성된다. 우주의 무작위성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다”라고 케플러는 쓴다. “천공을 아무리 뒤진다 해도 점성술사는 성별의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케플러는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운명의 차이는 천공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 문화의 작용에 따른 성별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어머니를 불학무식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본성이 아니라 이 세계에서 결정한 사회적 위치였다. 1782년 여름 32세의 캐럴라인은 자신의 항성 목록을 만드는 과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캐럴라인은 처음으로 독립적인 발견을 했다. 유명한 메시에Messier 천체 목록에서 누락된 성운을 발견하고 결정적으로 현재 메시에 110이라고 알려진, 안드로메다은하와 짝을 이루는 왜소타원은하를 발견한 것이다. 오빠 윌리엄 허셜이 사망한 지 6년 후 허셜은 왕립천문학회에서 금훈장을 받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이는 그 시대에 과학계에서 이룰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업적으로, 또 다른 여성인 베라 루빈이 이 훈장을 받기까지는 다시 168년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 “나는 탁월해지기로 했습니다.” 열다섯 살의 마거릿 풀러는 한때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에게 편지를 쓴다. 때는 1825년, 풀러는 어떤 정식 교육도 받을 자격이 없다. 그래서 풀러는 아버지의 결연한 지도 아래 스스로 자신을 쌓아올려왔다. 풀러의 아버지는 첫 아이가 아들이 아니라는 데 실망했으나 그 실망을 억누르고 맏딸을 지성이 있는 존재로 대우하기로 했다. … 마거릿은 여섯 살 때 이미 라틴어로 된 책을 읽었다. 열두 살 무렵에는 아버지와 철학과 순수수학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마거릿은 얼마 후 자신을 “많은 것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말의 증거라고 묘사한다.
초판본 하멜 표류기 (양장)
더스토리 / 헨드릭 하멜 (지은이), 류동익 (옮긴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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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토리
소설,일반
헨드릭 하멜 (지은이), 류동익 (옮긴이)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서기였던 하멜은 스페르베르 호를 타고 항해하던 중,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 해안가에서 난파당했다. 난파 당시 선원 64명 중 생존자는 36명뿐이었다. 그들은 즉시 조정에 보고되어 한양으로 압송당했고, 이후 오랜 세월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했다. 하멜을 포함한 8명은 약 13년 후 극적으로 탈출해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선에 억류된 동안 동인도회사에 밀린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 쓴 것이 바로 로 알려진 이 '하멜 보고서'이다. 원래의 저술 의도는 비록 임금 청구서였지만, 그 내용 속에는 억류 당시 하멜이 직접 보고 듣고 겪었던 17세기 조선의 풍습·지리적 정보·생활상 등 귀중한 한국사 기록이 담겨 있다. 더스토리의 는 네덜란드판 '하멜 보고서'(1668년)를 번역판본으로 삼아 완역했다. 또한 당시 책에 수록되었던 일러스트와 1668년의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살려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전해준다.'스뻬르베르 호의 항해 일지'를 옮기며 - 류동익 하멜 보고서 - 헨드릭 하멜 작품 해설하멜의 필사본 원고를 번역판본으로 삼은 네덜란드어 완역판 국내 최초 16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하멜 표류기》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서기였던 하멜은 스페르베르 호를 타고 항해하던 중,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 해안가에서 난파당했다. 난파 당시 선원 64명 중 생존자는 36명뿐이었다. 그들은 즉시 조정에 보고되어 한양으로 압송당했고, 이후 오랜 세월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했다. 하멜을 포함한 8명은 약 13년 후 극적으로 탈출해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선에 억류된 동안 동인도회사에 밀린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 쓴 것이 바로 《하멜 표류기》로 알려진 이 ‘하멜 보고서’이다. 원래의 저술 의도는 비록 임금 청구서였지만, 그 내용 속에는 억류 당시 하멜이 직접 보고 듣고 겪었던 17세기 조선의 풍습·지리적 정보·생활상 등 귀중한 한국사 기록이 담겨 있다. 더스토리의 《하멜 표류기》는 네덜란드판 ‘하멜 보고서’(1668년)를 번역판본으로 삼아 완역했다. 또한 당시 책에 수록되었던 일러스트와 1668년의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살려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전해준다. 유럽인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 조선의 이야기 하멜은 약 13년간의 여정과 사건을 날짜와 시간까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하멜이 본업인 서기로서 어떠한 형태로든 기록을 계속했음을 보여준다. ‘하멜 보고서’의 원제는 으로, 이는 ‘스페르베르 호의 불쌍한 항해 일지’라는 뜻이다. 하멜 일행은 꼼꼼한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받아야 할 임금을 정식 청구했으나, 몇 차례의 거절 끝에 결국 그들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부터 받은 돈은 요구했던 액수에 미치지 못하는 위로금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고서로 쓰인 이 글은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출판업자들의 손에 들어가 책으로 출간되었고, 낯선 동양에 대한 이야기는 서양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이제 이 나라의 위치와 사람들의 풍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우리가 코레이(Coree)라 부르고 조선인들은 조선국(Tiocencook)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는 북위 34.5도와 44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까지 길이는 약 140~150마일이며 동쪽에서 서쪽가지는 약 70~75마일이다. 조선인들이 제작한 지도에는 해안을 따라 많은 곳이 끝이 뾰족한 카드 형태로 그려져 있다. 고관들의 집은 매우 호화스럽지만 일반 백성들의 집은 초라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지붕에 기왓장을 덮는 것까지 수령의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 지붕은 대부분 코르크 나무껍질이나 갈대나 짚으로 덮여 있었고, 집들은 담이나 나무 울타리 사이로 갈라져 있었다. 집은 나무기둥을 세우며, 그 벽은 밑부분에 돌을 쌓고 위에는 가는 나무를 십자 모양으로 엮어서 서로 묶는데 그 벽의 바깥과 안쪽에다 찰흙과 모래흙으로 평평하게 붙이며 안쪽에는 흰 종이로 도배를 하였다.
삼박자 투자법
이레미디어 / 이정윤 지음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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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정윤 지음
이 책은 을 설명하는 책이면서, 진정한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법도 정리한다. 저자는 그럴듯한 말로 초보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주식투자 교육기관에 자신의 투자를 맡기기보다, ‘아무도 믿지 마라’를 실천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투자법과 트레이닝법을 알려준다.지은이의 말_삼박자 투자법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라 Part 1 성공투자 8단계, 8T 성공법칙 1장 Type 당신의 투자타입을 알라 당신의 투자타입은? 당신의 투자전략은? 2장 Term 당신의 투자기간을 결정하라 재테크에서 라이프사이클은 중요하다 왜 투자기간을 결정해야 하나? 투자기간에 맞는 실전투자전략 만들기 3장 Trading 트레이딩 개념을 이해하라 당신은 투자하는가, 매매하는가? 가치를 볼 것인가, 가격을 볼 것인가? 가치냐 가격이냐, 전략이 다르다 ‘가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4장 Top-Down 통찰력을 갖고 선택과 집중을 하라 탑다운과 바텀업, 관점의 차이 탑다운 방식의 유용성 탑다운 방식 투자전략 5장 Trend 시장의 흐름을 읽어라 시대의 흐름, 트렌드를 읽어라 주식시장의 트렌드, 그 이중적 의미 추세분석 실전투자전략 6장 Technique 나만의 기법을 개발하라 왜 테크닉이 필요한가? 1단계 : 전통적 주식투자 분석기법 2단계 : 테크닉 숙달하기 3단계 : 테크닉 창조하기 나만의 기법을 개발하라 7장 Training 반복해서 훈련하라 주식 트레이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트레이닝 할 것인가? 최종 단계 : 실전매매 트레이닝 8장 Try 시도하라, 시도하라, 그리고 또 시도하라 끊임없이 좌절하고 시도하라 재도전의 관건은 자금관리다 생존을 위한 나만의 자금관리 원칙 만들기 Part 2 이세무사 실전투자기법, 8테크 9장 투자기법 1_삼박자 투자법 삼박자 분석법이란? 재무제표 분석에서 출발하기 차트분석에서 출발하기 재료분석에서 출발하기 결국 필요한 것은 지식과 경험이다 10장 투자기법 2_시가총액 비교법 주가 vs 시가총액, 비교해보자 PER vs 시가총액, 비교해보자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를 비교분석해보자 동종업계 시가총액 순위를 비교분석해보자 소형주 혹은 대형주, 공략에 유리한 쪽은? 11장 투자기법 3_분산투자기법 분산투자란 무엇인가? 분산투자만의 장점이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_섹터냐 종목이냐? 매매시점 분산투자 vs 매매가격 분산투자 12장 투자기법 4_상한가 매매기법 왜 상한가분석을 할까? 상한가종목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직접매매 적용Ⅰ_연속상한가종목의 공략 직접매매 적용Ⅱ_강한 갭상한가종목의 공략 간접매매 적용_테마주 공략 13장 투자기법 5_짝짓기 매매기법 보완재와 대체재, 개념이해를 하자 짝짓기 매매 Ⅰ_테마주 매매 짝짓기 매매 Ⅱ_지분 관계회사 14장 투자기법 6_신고가종목 매매기법 추세매매란 무엇인가? 상승추세종목은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 신고가종목 매매기법이란? 불을 탈 것인가, 물을 탈 것인가? 15장 투자기법 7_신규상장주 공략법 공모주 투자란? 신규상장주 투자란? 신규상장주 공략의 진정한 의미 신규상장주 직접공략법 신규상장주 간접공략법 16장 투자기법 8_생활 속의 종목발굴법 일상생활도 주식투자에 미쳐야 한다 생활 속에서 어떻게 종목을 발굴하나? 생활 속 종목 매수 시 주의사항은? Part 3 성공투자를 위한 꿀팁, 8Tip 17장 주식투자자의 자질_어떤 능력이 필요한가? 주식투자자의 자질 1_창의력 주식투자자의 자질 2_기억력 주식투자자의 자질 3_통찰력 주식투자자의 자질 4_분석력 주식투자자의 자질 5_결단력 주식투자자의 자질 6_자제력 주식투자자의 자질 7_호기심 주식투자자의 자질 8_성실성 18장 주식투자자의 지식_무엇을 알아야 할까? 주식투자자의 지식 1_자본 주식투자자의 지식 2_이익 주식투자자의 지식 3_배당 주식투자자의 지식 4_주가 주식투자자의 지식 5_차트 주식투자자의 지식 6_위험 혹은 리스크 19장 주식투자자의 심리_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것인가? 주식투자자의 심리 1_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 주식투자자의 심리 2_아무도 믿지 마라 주식투자자의 심리 3_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주식투자자의 심리 4_주식, 참 어렵다 20장 주식투자자의 경험_무엇을 겪을 것인가? 주식투자자의 경험 1_시장위험과 개별위험 주식투자자의 경험 2_해외증시 상관관계 주식투자자의 경험 3_주말/연휴/연말/연초, 시기별 대처 주식투자자의 경험 4_폭락장 대처 21장 주식투자자의 동기부여_어떻게 동력을 부여할 것인가? 주식투자자의 동기부여 1_왜 동기부여가 중요한가? 주식투자자의 동기부여 2_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주식투자자의 동기부여 3_왜 주식투자를 하는가? 주식투자자의 동기부여 4_성실하게 투자하고 있는가? 22장 주식투자자의 투자일지_늘 작성하고 작성하라 주식투자자의 투자일지 1_기록은 늘 중요하다 주식투자자의 투자일지 2_단기매매 주식투자자의 투자일지 3_관심종목분석 주식투자자의 투자일지 4_수익률분석 23장 주식투자자의 즐거움_주식투자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주식투자자의 즐거움 1_인생이 주식투자 주식투자자의 즐거움 2_건강과 주식투자 주식투자자의 즐거움 3_취미와 주식투자 주식투자자의 즐거움 4_앉으나 서나 주식생각 24장 주식투자자의 성공_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주식투자자의 성공 1_성공담과 실패담 주식투자자의 성공 2_세상 밖으로 나온 이유 주식투자자의 성공 3_꿈은 계속 된다 부록 부록 1_실전투자 분석사례 부록 2_투자일지 사례 부록 3_테마주 분석사례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것과 주식투자는 다른 어떤 재테크보다 매력적인 수단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2017년, 샘표식품에 베팅한 슈퍼개미의 신작 출간! 2017년 2월, 공시 관련 뉴스가 하나 등장한다. 샘표에서 분할설립된 샘표식품 지분에 대해 누군가가 5%룰에 따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낸 것이다. 지분을 취득한 사람은 개인투자자였으며, 경영참여가 아닌 투자목적이라고 공시에서 밝힌다. 공시된 지분율은 5.17%였다. 한 달 후, 샘표식품 지분에 관한 공시가 또 나온다. 이번에도 같은 투자자로 1.06%를 장내매수해 지분이 증가했음을 알린 것이다. 이로써 이 투자자가 보유한 샘표식품 지분은 총 6.23%가 되었다. 흔히 일반투자자들을 개미라고 한다. 그리고 일반투자자 중 거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을 슈퍼개미라고 한다. 슈퍼개미는 단순히 돈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슈퍼개미’란 말은 아마도 거액을 운용해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후 공시하는 개인들에게 붙이는 것이 적합할 듯하다. 그렇다면 샘표식품 지분 6.23%를 8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들여 취득한 이 슈퍼개미는 누구일까? 그가 바로 이 책 《삼박자 투자법》의 저자 이정윤 세무사이다.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 4년 연속 수상! 《삼박자 투자법》의 저자 이정윤은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무법인의 대표 세무사라는 경력과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고, ‘개미전도사’라는 필명으로 주식 관련 사이트에서 개미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4회 연속 수상을 하기도 했다. 2013년 3위 수상 수익률 114%(풋대박세무사), 2014년 1위 수상 수익률 177%(이세무사), 2015년 3위 수상 수익률 214%(제씨리버모어), 2016년 2위 수상 수익률 102%(강남장어) 수상경력이 저자의 투자내공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인 저자는 《삼박자 투자법》에서 주식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투자법을 사용하고, 어떻게 스스로 주식투자 트레이닝을 해왔는지를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만의 투자법인 ‘삼박자 투자법’을 설명하는 책이면서, 진정한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법도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그럴듯한 말로 초보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주식투자 교육기관에 자신의 투자를 맡기기보다, ‘아무도 믿지 마라’를 실천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투자법과 트레이닝법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말이 아닌 실전으로 검증된 그의 통찰력과 투자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이후 투자원금의 200배 수익을 달성한 그만의 투자법! 주식시장에서 20여 년 동안 살아남았고 거액을 운용하는 슈퍼개미 투자자는 어떤 투자원칙과 투자기법으로 투자할까? ‘늘 손해를 보는 개인투자자’를 벗어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고 승리한 그들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주식시장에서 승리한 슈퍼개미 이정윤이 자신만의 관점으로 풀어쓴 ‘주식투자학 원론’이자 주식투자 비법서이다. 저자는 주식투자 3대 분석법이라 할 수 있는 가치분석(재무제표 분석), 가격분석(차트분석), 그리고 정보분석(재료분석)을 동시에 하는 균형 잡힌 분석법을 정리하고 있다. 3가지 분석을 종합적으로 하는 투자법이 이 책의 제목이자 본문에 수록된 ‘삼박자 투자법’이다. 주식투자 성공은 최고의 종목을 선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 중요한 일을 스스로 하지 않고 ‘남의 말’만 믿고 하는 투자자가 많다. 직접 선정한다 해도 한두 가지 방법에만 치우친 분석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대 영양소 중 하나라도 부족하게 섭취하면 몸에 이상신호가 오듯, 한쪽 면만 파악하게 해주는 한두 개의 분석법이 투자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가치-가격-정보’로 이어지는 균형 잡히고 종합적인 분석을 해야만 효율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주식시장에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삼박자 투자법》은 가치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가격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가치와 가격이 일시적으로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가치에만 미치는 정보와 가격에만 미치는 정보, 가치와 가격 둘 모두에 미치는 정보는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제 막 주식시장이라는 정글에 들어온 초보투자자들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게 테크닉을 배우고, 숙달하고, 창조하는 모든 과정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투자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모든 투자자가 똑같이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개인별로 노력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장중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이 6시간 30분 동안 전력으로 가능한가, 아닌가에 따라 주식투자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장이 열려 있는 시간 내내 전부 매매에 집중할 수 있다면 전업투자자이고, 거의 집중할 수 없다면 직장인 투자자일 것이고, 그 중간형이라면 아마도 프리랜서 투자자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주식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 특히 개장시간 중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전업투자/프리랜서/직장인이라고 타입을 나눌 수 있다. 그 타입에 따라 각기 다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_p.23 ‘주식투자’는 가치상승에 투자한 것이므로 그 기업의 투입 대 산출이 효율적 활용으로 이루어지는지 늘 감시하고 체크해야 한다. 재무제표와 리포트, 심지어 기업탐방을 통해서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반면에 ‘주식매매’는 주식시장에서 그 기업의 주식수요가 증가하고 있는지, 어떤 매매주체가 순매수를 하는지 매매동향을 체크해야 하고, 왜 사려고 하는지 재료를 파악해야 하며, 주가의 변동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차트연구를 해야 한다. 이 모든 활동은 가격변동을 예측하기 위함이지, 가치변동을 예상하기 위함이 아님을 명심하자. _p.58 추세분석에도 여러 가지 기법과 판단이 있다. 하지만 가장 잊지 말아야 할 핵심은 추세분석이 가치가 아닌 가격의 움직임을 분석한다는 점이다. 3장에서도 말했지만 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다만 가치를 분석한다는 것은, 가치와 가격이 다르므로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해 적정가격으로 수렴하는 것을 기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도 맹점이 있다. 첫째, 일정 정도 벌어진 가치와 가격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도 수렴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둘째, 가치와 가격의 차이가 수렴한다 해도 시장 전체의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가치와 가격이 모두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금리, 환율, 물가, 천재지변 등 회피할 수 없는 수많은 체계적 위험이 벌어지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_p.83
채식주의자
창비 / 한강 글 /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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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소설,일반
한강 글
세계 권위 맨부커상 수상작! 세계 문단에 돌풍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맨부커선정위원회로부터 \'한국의 오늘에 대한 소설. 부끄러움과 욕망, 타인을 이해하려는 불안정한 시도를 다루고 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국제적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채식주의자]. 미약한 존재가 난폭하고 어두운 세상과 어떤 식으로 대결 하는지 그리고 있다. 약한 존재가 대항하는 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식물이 되는 것이라는데.... 제목은 약해보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육식\'을 먹은 것 같은 강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릴 것이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해설ㆍ허윤진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 지면 올해로 등단 13년째를 맞는, 70년대생 작가의 선두주자였던 소설가 한강이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된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창비에서 출간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한 수작이다. 나직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상처, 욕망, 그리고 죽음 [채식주의자]의 1부 [채식주의자]는 영혜 남편인 ‘나’의 시선으로 서술된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힌 영혜는 어느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혀 육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처가 사람들을 동원해 영혜를 말리고자 한다. 영혜의 언니 인혜의 집들이에서 영혜는 또 육식을 거부하고, 이에 못마땅한 장인이 강제로 영혜의 입에 고기를 넣으려 하자, 영혜는 그 자리에서 손목을 긋는다. 2부 [몽고반점]은 인혜의 남편이자 영혜의 형부인 비디오아티스트 ‘나’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사는 동생을 측은해하는 아내 인혜에게서 영혜의 엉덩이에 아직도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영혜의 몸을 욕망하게 된다. ‘나’는 영혜를 찾아가 비디오작품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청한다. 벌거벗은 영혜의 몸에 바디페인팅을 해서 비디오로 찍지만, 성에 차지 않은 ‘나’는 후배에게 남자 모델을 제안한다. 남녀의 교합 장면을 원했지만 거절하는 후배 대신 자신의 몸에 꽃을 그려 영혜와 교합하여 비디오로 찍는다. 다음날 벌거벗은 두 사람의 모습을 아내가 발견한다. 3부 [나무 불꽃]은, 처제와의 부정 이후에 종적없이 사라진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가족들 모두 등돌린 영혜의 병수발을 들어야 하는 인혜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혜가 입원한 정신병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인혜는 식음을 전폐하고, 링거조차 받아들이지 않아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는 영혜를 만나고, 영혜는 자신이 이제 곧 나무가 될 거라고 말한다. 강제로 음식을 주입하려는 의료진의 시도를 보다못한 인혜는 영혜를 큰병원으로 데리고 가기로 결심한다.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 영혜의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으로 구성되는 3부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은 가족 모임에서 영혜가 손목을 칼로 긋는 장면이다. 아내의 육식 거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남편으로서는 그 충동적인 행동이 그저 끔찍한 장면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피를 흘리는 처제를 들쳐업고 병원에 간 형부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비디오작업이 송두리째 모멸스럽고 정체 모를 구역질을 느끼고 그후로 전혀 다른 이미지(바디페인팅)에 사로잡힌다. 어린시절부터 가까이서 본 동생 영혜가 죽음을 불사하고, 식물이 되기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된 언니는 그 장면을 안타깝고 원망스럽게만 기억한다. 막을 수 없었을까. 두고두고 그녀는 의문했다. 그날 아버지의 손을 막을 수 없었을까. 영혜의 칼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남편이 피흘리는 영혜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간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영혜를 제부가 냉정히 버린 것을 말릴 수 없었을까. 그리고 남편이 영혜에게 저지른 일을, 이제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값싼 추문이 되어버린 그 일을 돌이킬 수 없었을까. 그렇게 모든 것이-그녀를 둘러싼 모든 사람의 삶이 모래산처럼 허물어져버린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나무 불꽃] 중에서 동일한 장면을 다른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영혜’와 ‘아버지’에게서도 발견된다. 어린 딸의 다리를 문 개를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다니다 죽이는 아버지에게는 개의 살육이 그저 부정(父情)의 실천이었을 뿐이겠지만, 모두에게 ‘불분명한 동기’인 영혜의 육식 거부가 실은 그 어린시절의 끔찍한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다. 육체적인 욕망과 예술혼의 승화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수작으로 극찬을 받으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2부 [몽고반점]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전체 줄거리에 연결되면서 이 소설의 차원을 확장하고 심화한다. 각 부에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명되는 욕망의 근원은 결국 영혜라는 주인공의 상처와 기억의 문제로 수렴된다. 숨막힐 듯한 식물적 상상력의 궁극 [작가의 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는 작가가 10년 전 발표한 단편 [내 여자의 열매]([내 여자의 열매], 창비 2000 수록)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궁극의 경지까지 확장시킨 인물이다. 희망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로 변해가던 [내 여자의 열매]의 주인공은, 어린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영혜와 통한다. 난 몰랐거든. 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 봐, 저거 봐, 놀랍지 않아? 영혜는 벌떡 일어서서 창을 가리켰다. 모두, 모두 다 물구나무서 있어. [...] 어떻게 내가 알게 됐는지 알아? 꿈에 말이야. 내가 물구나무서 있었는데...... 내 몸에서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 땅속으로 파고들었어. 끝없이, 끝없이...... 사타구니에서 꽃이 피어나려고 해서 다리를 벌렸는데, 활짝 벌렸는데...... [...] 나, 몸에 물을 맞아야 하는데. 언니, 나 이런 음식 필요 없어. 물이 필요한데. ―[나무 불꽃] 중에서 단순한 육식 거부에서 식음을 전폐하는 지경에 이르는 영혜는 생로병사에 무감할뿐더러 몸에 옷 하나 걸치기를 꺼리는, 인간 아닌 다른 존재로 전이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더 나아가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채식주의자])라고 믿는 영혜는 아무도 공격하지 않고, 공격받지 않는 순결한 존재가 되는 듯하다. 반면 영혜 주위의 인물들은 육식을(영혜 남편), 혹은 영혜의 몸과 몽고반점 그리고 자신의 예술혼을(영혜 형부) 지독하게 욕망한다. 그들의 욕망은 결국 누군가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끔찍한 기억을 남긴다. 인간의 욕망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생명이 있는 한, 그 대상이 무엇이든간에 욕망할 수밖에 없는 동물적인 육체로 살아가야 하는 정체성을 포기한 영혜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영혜로 표상되는 식물적인 상상력의 경지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세계를 가로지르는 소설 미학이며, 이야기로서든 상상력으로서든 감각으로서든 우리 소설의 차원을 확장시키는 시도임에 분명하다.
비판적 사고
이음 / 마희정, 박권수, 박기순, 박정미, 원용준, 한상원 (지은이)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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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마희정, 박권수, 박기순, 박정미, 원용준, 한상원 (지은이)
대학 교육 현장에서의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부터 출발했다. 충북대학교에 재직 중인 다양한 전공의 교수 7명이 약 1년간 꾸준히 세미나를 통해 정리한 내용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학문 분야를 막론하고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한 명의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질과 덕성”으로서의 생각의 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대학 교육의 소용을 묻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교육자들의 성실한 응답이기도 하다.책을 펴내며: 삶의 문제를 질문하기 위해서_박권수 Part 1 비판적 사고란 무엇인가 비판적 사고/ 낯설고 불편한 것을 마주하는 생각의 힘_박기순 Part 2 역사를 통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민주주의와 젠더/ 프랑스혁명 권리 선언의 주어는 왜 남성이었을까_박정미 쾌락과 삶/ 쾌락을 추구하면서 선한 삶을 살 수 있을까_원용준 노동 개념의 근대적 기원/ 잘 살기 위해서는 꼭 일을 해야 할까_박기순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과학적 이론이란 무엇인가_박권수 Part 3 차이를 통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성, 사랑, 가족/ 사랑하면/해서 결혼하는가_박정미 타자와 인권/ 다수자와 소수자는 공존할 수 있는가_한상원 인간-기계 관계의 변화/ 기계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_박권수 예술과 삶/ 예술 작품은 우리를 어떻게 성찰하게 하는가_마희정 낯설고 두렵고 불편한 것을 마주하는 생각의 힘 쾌락을 추구하면서 선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잘 살기 위해서는 꼭 일을 해야 할까? 사랑한다고 결혼하는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기성 세대의 가치관이 깨지고, 수많은 타자들과 공존해야 하며, 과학기술의 속도가 다른 분야의 속도를 넘어서고 있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가려내고, 잘못된 통념에 맞서 다양한 가능성들을 제기해낼 수 있는 단단한 생각의 힘이 필요하다. 이 책 『비판적 사고』는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다르게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제안하며, 노동, 젠더, 타자, 인권, 과학기술 등 현대사회의 중요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생각의 근육을 길러볼 수 있는 생각의 과정을 담아냈다. 질문을 던지고, 근거를 찾고, 통념을 의심하며, 가치의 잣대를 적용해 보는 일련의 과정은 지식과 이론, 교양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내고 삶의 문제에 적용해보는 연습이기도 하다. 제대로 질문하기 위해서는 질문으로 인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비판적 사고는 질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질문은 의지를 갖는다고 해서 생가지 않는다. 우리를 질문으로 인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 실린 9편의 글은 ‘역사’와 ‘차이’라는 두 차원을 매개 삼아 독자들을 질문으로 이끌고 간다. 생각의 중심을 다른 차원에 놓아봄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프랑스혁명 권리 선언의 주어는 왜 남성이었을까」는 민주주의의 시발점으로 거론되는 프랑스혁명 당시 ‘인권’의 주체가 ‘남성 시민’에 한정되어 있었으며 이는 “적극적 배제”의 결과였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그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페미니즘 태동의 의의를 짚는다. 한 시대와 하나의 체제 내에서 통용되는 보편성과 정당성의 개념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잘 살기 위해서는 꼭 일을 해야 할까」는 ‘좋은 삶’과 ‘좋은 일’에 대한 통념들에 의문을 던지며, 현대사회에서의 노동의 면면을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도록 안내한다. 노동이 좋은 삶을 가능케 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조건인가, 하지만 그 대가 때문에 수단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일어나지는 않는가, 그렇지 않기 위해 생계를 위한 노동만 한다고 할 때 그로 인한 사회적 활동 일반의 축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노동하지 않는 시간의 활동들이 단순히 노동의 피로를 풀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노동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가, 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노동과 삶의 문제를 심도 깊게 들여다보게 한다. 그밖에도 권력에 저항하는 권리로서 천명되었던 ‘표현의 자유’가 소수자를 조롱하는 혐오발언을 옹호하는 논리로 등장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다수자와 소수자는 공존할 수 있는가」, 사회 전반적인 자동화와 로봇화의 현상이 인간 노동과 생산 체제에 미칠 영향에서부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로봇세와 기본소득제 논의를 검토한 「기계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등이 실려 있다. 시민을 위한 비판적 사고 훈련 이 책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의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부터 출발했다. 충북대학교에 재직 중인 다양한 전공의 교수 7명이 약 1년간 꾸준히 세미나를 통해 정리한 내용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학문 분야를 막론하고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한 명의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질과 덕성”으로서의 생각의 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대학 교육의 소용을 묻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교육자들의 성실한 응답이기도 하다.사유가 번역과 같다면, 즉 어떤 것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나’라는 콘텍스트 안에서 그것이 다른 것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에 다름 아니라면, 모든 사유는 근본적으로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읽기와 사유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한에서 사유는 곧 ‘다르게 사유하기’를 의미하게 된다. 요컨대, 생각이라는 것의 본성 자체가 ‘다르게 생각하기’일 수밖에 없다. 비판적 사고는 그 필연적 계기로서 차이, 사건, 충격, 갈등을 갖는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와 다른 것들과의 대면과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평화는 편안함을 주지만, 그 안식은 우리를 정체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판적 사고는 용기를 요청한다. 낯설고 두렵고 불편한 것을 마주하고자 하는 용기 말이다. 우리가 흔히 ‘프랑스 인권 선언’이라고 부르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은 제목부터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선언은 왜 권리의 주체를 인간이나 시민 중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양자를 병기했을까? 인간의 범주와 시민의 범주는 같은가, 다른가? 다시 말해, 인간이 아닌 시민은 존재할 수 없지만, 시민이 아닌 인간은 존재할 수 있는가, 없는가? 만약 인간과 시민이 다르다면, 양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인간의 권리와 시민의 권리의 목록에는 차이가 있는가? ‘homme’(영어로 번역하면 man)는 ‘femme’(영어로는 woman)의 반대말로서 남성만을 가리키는가, 아니면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모든 인간을 지칭하는가? 시민은 남성형 명사(citoyen)로 표기되었는데, 여성형 명사로서의 시민 또는 여성시민은 성립할 수 있는가?
음식의 위로
마음산책 / 에밀리 넌 (지은이), 이리나 (옮긴이)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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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소설,일반
에밀리 넌 (지은이), 이리나 (옮긴이)
모든 걸 잃었다고 느꼈을 때, 우리를 일으켜주는 '위로 음식'. 지치고 힘들 때, "일단 맛있는 걸 먹자"고 건네는 위로는 다정하다. 이러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은, 음식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풍요로운 음식이 차려지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흥성거리는 식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료를 구하고 씻고 다듬어 음식을 차려내는 행위와 함께 웃으며 식사를 하는 것은 큰 만족감을 주고 일상에 따스함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뉴요커」의 편집자였던 음식 칼럼니스트 에밀리 넌도 음식이 지닌 힘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는 인생에서 실의에 빠졌을 때 자신이 어떻게 음식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는지 명랑하면서도 다정한 필치로 그려내 보인다. 에밀리 넌은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고 알코올중독에 빠진다. 사랑하던 약혼자와도 이별을 맞이하고 그와 함께 살던 아파트에서도 나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통장 잔고는 고작 240달러밖에 남지 않았다. 에밀리 넌은 가족과 경제적 안정에 대한 감각을 모두 잃은 채, 비통하고 불안정한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정을 쏟아낸다. 그리고 다음 날 찜찜한 심정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하는데, 수치스러울 거란 자신의 예상과 달리 친구들은 따스한 댓글을 달아주었다. 감동한 에밀리 넌은 그중 한 친구의 조언대로, '위로 음식' 투어를 하기로 계획한다. 요리를 만들며 레시피를 모으고, 삶을 되돌아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끔찍하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가족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이기도 하다.1 선한 댓글들에 바치는 비스킷 2 간절히 잊고 싶은 일이 있다면, 파운드케이크 3 제대로 애도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자몽 샐러드 4 아는 맛, 그리운 맛, 위로하는 맛 5 땅콩, 피클, 햄으로 치유하기 6 까칠한 할머니의 기막힌 레몬 케이크 7 가족이 뭘까 싶을 때, 롤빵 굽는 시간 8 지난밤 일로 심란한 아침, 브랜 머핀 9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이들에게, 라구 볼로냐 10 같은 고비를 넘긴 절친과 함께, 호박 수프 11 자신을 믿을 때 일어나는 기적, 연어 케이크 12 내내 무탈한 사람은 없다, 살라미 샌드위치 13 터질 듯한 식품 저장실에서 14 섬에서 보낸 날들, 클램 차우더 15 현재를 살며 추억을 보존하라, 체리 파이 16 극복할 방법은 이미 내 안에 있다, 달걀 토스트 17 아버지의 시간을 찾아서, 강낭콩 찜 18 나누는 만큼 돌아오는 이치, 무화과 타르트 옮긴이의 말 왜 최고의 음식 책인가 <가디언> 음식 관련 최고의 책, <BBC 푸드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책, <인디펜던스> 음식 관련 최고의 책 “음식으로 마음이 한결 느슨한 상태가 되면 사랑을 주기가 더 쉬워진다.” 모든 걸 잃었다고 느꼈을 때, 우리를 일으켜주는 ‘위로 음식’. 지치고 힘들 때, “일단 맛있는 걸 먹자”고 건네는 위로는 다정하다. 이러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은, 음식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풍요로운 음식이 차려지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흥성거리는 식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료를 구하고 씻고 다듬어 음식을 차려내는 행위와 함께 웃으며 식사를 하는 것은 큰 만족감을 주고 일상에 따스함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뉴요커>의 편집자였던 음식 칼럼니스트 에밀리 넌도 음식이 지닌 힘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는 인생에서 실의에 빠졌을 때 자신이 어떻게 음식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는지 명랑하면서도 다정한 필치로 그려내 보인다. 에밀리 넌은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고 알코올중독에 빠진다. 사랑하던 약혼자와도 이별을 맞이하고 그와 함께 살던 아파트에서도 나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통장 잔고는 고작 240달러밖에 남지 않았다. 에밀리 넌은 가족과 경제적 안정에 대한 감각을 모두 잃은 채, 비통하고 불안정한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정을 쏟아낸다. 그리고 다음 날 찜찜한 심정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하는데, 수치스러울 거란 자신의 예상과 달리 친구들은 따스한 댓글을 달아주었다. 감동한 에밀리 넌은 그중 한 친구의 조언대로, ‘위로 음식’ 투어를 하기로 계획한다. 요리를 만들며 레시피를 모으고, 삶을 되돌아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끔찍하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가족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말이 되는 레시피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안정적인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지, 집안 내력으로 나쁜 레시피밖에 없을지라도 어떻게 하면 그것에서 놓여날 수 있을지 배우고 싶었다. - 58쪽 “나는 지금이 자책 대신 ‘빵을 구울 시간’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믿음이 없을 때조차 음식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준다 에밀리 넌은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은 후,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 위로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 레시피를 받아 적으며 스스로를 돌본다. 그러나 이는 한없이 힘든 여정이기도 하다. 위로 음식 투어를 하면서, 관계를 맺는 데 서툴고 스스로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반추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변덕스러웠던 어머니, 무신경한 아버지가 만든 불안한 가정 분위기와 유년 시절은 에밀리 넌을 종종 다시 실의에 빠뜨리게 하는 원인이다. 그러나 에밀리 넌의 어조는 우울하지 않다. 친척들은 놀랍도록 다정하고 독특하며, 그들과 나눈 대화는 생생하고 유쾌하다. 에밀리 넌은 특유의 명랑한 태도로, 쉽게 절망하는 대신 지치지 않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그리하여 달갑지 않은 진실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쓰디쓴 기억과 상실마저 끝끝내 받아들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숙해지는 그의 여정은 자못 감동적이다. 에밀리 넌은 상처를 극복하고 주방 보조로 취직한다. 마침내 세상 속에서 살아갈 용기를 갖게 된 것이다. ‘주방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방식으로 뭐든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나는 그냥 밥을 얻어먹거나 혹은 그저 잔치를 벌인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위안을 받았다. 돌아온 탕아가 된 기분이었다. -226쪽 나도 그랬으면 싶었다. 내가 사랑하기로 한 사람들과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나를 거부하지 말고 받아줬으면 했다. 설령 내가 그들이 바라는 모습처럼 되어 있지 않더라도, 내가 쓰러지거나 흔들리더라도, 그리고 그들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면 말이다. -235~236쪽 나는 자꾸 휘청거렸다. 도트가 내 팔을 잡고 휴대전화 손전등 기능을 작동해 길을 비췄다. 단순한 행동이지만, 나를 위해 앞길을 비춰주는 친구 덕분에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안전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였다. 고통의 원인만 되란 법은 없다. -253~254쪽 “우리 요리할까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요리의 미덕, 우리 모두에게는 음식의 위로가 필요하다 요리는 뾰족한 기억을 둥글게 깎아주기도 한다. 에밀리 넌 역시 엄하고 무서웠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선연하게 남아 있지만, 할머니가 만들어주었던 ‘레몬 케이크’에 대해서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고 고백한다. ‘난 오거스타 할머니를 무서워했지만 기억 한편에는 그분이 사랑의 조각으로 남아 있다. 바로 레몬 케이크 덕분이다’라는 이야기에서는, 위로 음식이 지닌 치유의 기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음식을 이야기하지만 음식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에밀리 넌이 위로 음식 투어를 하는 동안 친척들과 친구들을 만나 받아 적은 요리들의 레시피가 상세히 나온다. 붉은 양배추찜, 라구 볼로냐, 게 스튜, 클램 차우더, 무화과 타르트, 레몬 케이크까지……. 시절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며 에밀리 넌의 레시피에 덧붙여 독자들도 저마다 자신만의 위로 음식은 무엇일지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나는 운이 좋다. 많은 추억이 음식과 연관돼 있어서, 음식 덕분에 트라우마에서 치유로, 비통함에서 희망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음식은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데 기준이 되어주었다. -364쪽 음식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고, 놀라움을 안겨주며, 우리를 달라지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준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열린 마음으로 나눠 먹으라. 그러면 똑같은 선물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할 것이다. -365쪽간절히 잊고자 하는 일에 그 음식이 해결책이나 설명, 해독제, 진정제가 될 수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든 간에. 마음의 문을 열고 뭔가 받아들이려 손을 뻗으면, 인생의 단맛이 이런저런 형태로 다가온다는 것을. 위로 음식은 외부의 영향, 현재의 마음 상태 또는 단순한 변덕에 좌우되기 쉽다. (…) 어떤 음식이 누구에겐 위로를 주지만 다른 사람한텐 진저리 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위로하려고 할 때는 적합한지 아닌지를 두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라스트 엠브리오 6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타츠노코 타로 (지은이), 모모코 (그림), 한신남 (옮긴이) / 2020.03.12
7,000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소설,일반
타츠노코 타로 (지은이), 모모코 (그림), 한신남 (옮긴이)
‘인류의 적’, 살인종의 왕을 일시적으로 쫓아낸 ‘문제아들’. 흑토끼와 미카도 토쿠테루도 합류한 일행은 체력을 소모한 사카마키 이자요이를 억지로 쉬게 하면서 아틀란티스 대륙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그리고 무대는 지하미궁으로 옮겨지고, 최하층으로 향하는 카스카베 요우와 석비를 찾는 나머지 일행, 이렇게 두 팀으로 나뉘어서 탐색을 개시하였지만 갑작스러운 대분화로 사태는 일변하고….프롤로그제1장막간제2장제3장제4장제5장제6장작가 후기무대 뒤문제아 시리즈 제2부!!격투 아틀란티스 대륙!마침내 집결한 문제아들은 서로 힘을 합쳐 아틀란티스 대륙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하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존재의 등장에 사태는 급변하는데…!타츠노코 타로가 선사하는 대인기 시리즈,소동이 일어나는 제6권!!‘인류의 적’, 살인종의 왕을 일시적으로 쫓아낸 ‘문제아들’. 흑토끼와 미카도 토쿠테루도 합류한 일행은 체력을 소모한 사카마키 이자요이를 억지로 쉬게 하면서 아틀란티스 대륙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그리고 무대는 지하미궁으로 옮겨지고, 최하층으로 향하는 카스카베 요우와 석비를 찾는 나머지 일행, 이렇게 두 팀으로 나뉘어서 탐색을 개시하였지만 갑작스러운 대분화로 사태는 일변하고….“인류를 ‘세계의 적으로’ 만든 죄를, 과거에 주먹을 휘두를 수 없었던 자의 의무를, 지금 이곳에서 다하도록 하겠다.” 지상에 이변이 일어나는 동안, 최하층에서 요우가 만난 상대는…?
오오쿠 17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요시나가 후미 (지은이)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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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요시나가 후미 (지은이)
카즈노미야는 이에모치가 상경하여 쇼군이 부재중인 오오쿠에 파란을 불러 일으킬 선언을 한다. 두 사람의 미래는 계획대로 순조롭게 풀려갈 수 있을 것인가?!이에모치와 카즈노미야, 두 사람이 바라는 미래란…?!카즈노미야는 이에모치가 상경하여쇼군이 부재중인 오오쿠에파란을 불러 일으킬 선언을 한다.두 사람의 미래는계획대로 순조롭게 풀려갈 수 있을 것인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한가람 대본집 2
시공사 / 한가람 (지은이)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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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소설,일반
한가람 (지은이)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무삭제 대본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가람 대본집>이 출간된다. 2017년 드라마 '한여름의 추억'에서 어른들의 연애를 실감 나게 그려 호평을 받은 한가람 작가에 의해 이야기의 층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매회 방영 시 화제가 되었던 은섭의 ‘책방 일지’와 가상의 도시 북현리 앓이를 낳은 아름다운 풍광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는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수록되었다.일러두기용어 설명 인물 소개제9회 쇠똥구리를 싫어한 소년의 비밀제10회 이벤트를 합시다제11회 두 개의 이야기제12회 눈 오는 밤의 러브레터제13회 눈물차 레시피제14회 어떤 고백 제15회 다시 만날 때까지제16회 긴 겨울이 지나고 인용문 출처에필로그인생 연애소설이 인생 드라마로 찾아오다 화제의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무삭제 대본집 2018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 연애소설로 사랑받아온 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출간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2020년 봄 JTBC 드라마로 제작, 방송되었다. '이소라의 FM 음악도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비롯하여 오랜 기간 라디오 작가로 활약한 한가람 작가의 '한여름의 추억'에 이은 두 번째 드라마 집필로, 원작을 품은 섬세함과 한 겹 한 겹 더 채워지고 풍요로워진 이야기, 그리고 특유의 따뜻한 필체가 인상적이다. 담담한 일상의 언어로 매회 뜨겁게 각인되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가상의 산골 마을 북현리와 독립서점 ‘굿나잇책방’을 중심으로 용서와 화해,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상처받은 마음을 묵직이 안아주는 선한 관계들로 인해 보는 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힘을 지녔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가람 대본집》은 드라마와 조금 차이가 있다. 드라마에서 편집된 미공개 신이 그대로 삽입되어 있으며, 말수가 적은 주인공들이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그들의 심리가 생생히 서술되어 이 이야기를 좀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방영마다 화제가 되었던 은섭의 블로그 비밀 글 ‘책방 일지’와, 시청자 사이에서 회자된 회차별 명대사를 별도로 정리하여 인생 드라마의 여운을 더 진하게 느끼도록 했다. 혼자 숨고 싶었던 겨울과 함께 숨 쉬고 싶은 봄 사이 겨울 같은 그녀와 봄 같은 그의 사랑 이야기 학원에서 첼로를 가르치던 해원은 학생과의 불화를 계기로 잠시 서울 생활을 접고 이모가 사는 북현리에서 지내기로 한다. 아빠의 죽음과 여전히 시리도록 차가운 엄마, 가장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마음을 다친 해원은 더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차가운 벽돌로 마음의 벽을 꼼꼼히 쌓아 올린다. 그런 해원에게 은섭은 여느 무례한 사람들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선 밖에 서서 “안녕.”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물을 뿐이다. 고교 시절 은섭에게 들판 위 ‘마시멜로’의 진짜 이름을 무심히 물었던 해원. 1년에 두어 번 내려올까 말까 했던 그녀가 이번 겨울엔 봄이 올 때까지 북현리에 머문다고 한다. 은섭의 마음속에 살고 있던 ‘아이린’, 해원이 그의 독립서점 ‘굿나잇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와 대화를 나누고 눈을 보며 웃기도 한다. 조금씩 다가오는 해원. 그러나 행복이 절정의 순간에 사라질 때의 슬픔을 아는 은섭은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가람 대본집》은 겨울 같은 해원이 봄 같은 은섭을 만나 서로를 어루만지며 애써 잊고 살았던 온기를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은섭의 동생, 장우의 짝사랑 상대, 명여의 과거 남자친구 등 개성 있는 인물들을 더해 통통 튀는 활기가 돋보이는 한편, 산골 마을에 있을 법한 일상과 사건을 더해 북현리에서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듯 겨울이 되면 다시 생각나는 인생 드라마로 영영 기억될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야행성 점조직 우리 굿나잇클럽 여러분.다들 주무시고 계시나요?저는 말입니다. 여러분.망했습니다. 완전히 망했습니다. 로저._제1회 중에서 늑대의 눈썹을 가진 그 소년 말야. 외로웠을 거 아냐. 지독하고. 지독하게. 그 소년은 얼마나 추웠을까.그런 소년에겐 뭘 해줘야 할 것 같아, 너라면.…안아줘야지. 힘껏, 안아줘야지. 온 힘을 다해 그가 따뜻해지도록 꼭 안아줘야지._제3회 중에서 그럼 좋아하지 않으면 돼. 마음을 주지 않으면 돼. 좋아해서 얻을 행복을 포기해버리면 돼.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행복해지지 않으면, 불행해질 리도 없으니. 해원아._제7회 중에서
문장수집가 : No.1 LOVE MYSELF
어반북스 / 아틀리에 드 에디토 (지은이)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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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아틀리에 드 에디토 (지은이)
언어의 홍수 속에서 사유의 문장들을 수집하고 소개하는 북 시리즈다. 우리의 취미는 문장을 모으는 일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정체 모를 공허함과 알 수 없는 불안감 속에서 위안과 용기를 건네는 단 하나의 문장을 찾는다. 우리는 매일 무수히 많은 문장을 읽고, 쓰고, 본다. 그 중, 하나의 문장은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깊은 사유의 문장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문장수집가』를 통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당신의 문장을 발견하고, 수집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PROLOGUE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HOW TO USE 문장수집가 활용법 COLLECTION 101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위한 101가지 문장수집 WRINTING NOTE INDEX 『문장수집가』 첫 호에 수집한 문장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Love Myself'입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당신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나요? 모든 일은 자신에서 비롯되고, 모든 행복의 시작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진정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101개의 문장을 수집하여 소개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오늘도 타인과 나를 비교 하진 않았나요. 타인에게 자신을 맞추느라 진짜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는 않았나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한 당신의 삶,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 보세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세요. 진정한 나를 찾는 순간,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 단 하나의 문장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으로 안내합니다. 문장수집가 사용법 1 순서대로 읽지 마세요. 손에 책을 쥐었다면, 마음이 가는 대로 책장을 펼쳐보세요. 무심코 펼친 책장 속 문장이 운명처럼 다가오는 순간을 경험해보세요. 2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 놓아두세요. 당신이 머무는 장소 중 마음이 가는 공간을 정한 후, 평소 아끼던 오브제나 문구류와 함께 놓아보세요. 시선이 그곳을 향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3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유난히 마음이 가는 문장이 나타날 거예요. 그 문장을 입 밖으로 주문처럼 소리 내 음미해보세요. 4 마음에 드는 문장을 사진 찍어 보세요. 책장을 넘기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거나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5 손으로 기억하세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라이팅 노트에 마음을 움직인 문장을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적어보세요. 날짜와 함께 적어두면 시간이 흐른 후 꺼내어 볼 때, 그 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거에요. "No need to hurry. No need to sparkle. No need to be anybody but oneself." by Virginia Woolf 서두를 필요 없어요. 반짝일 필요 없어요. 자기 자신 말고는 다른 사람이 될 필요 없어요. by 버지니아 울프
한 시간 기도노트
규장(규장문화사) / 유기성 (지은이) / 2020.03.04
6,000
규장(규장문화사)
소설,일반
유기성 (지은이)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굿모닝북스 /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 / 2005.07.10
9,800원 ⟶
8,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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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북스
소설,일반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
영진.com(영진닷컴) / 김지훈 (지은이)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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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0원
(10% off)
영진.com(영진닷컴)
소설,일반
김지훈 (지은이)
우리들은 이미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갖추고 있다. 다만 판단의 근거인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표현을 잘하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내재된 그림(디자인)을 판단하는 능력이 어떠한 디자인 원리에 기반하는지 알아보아 조금 더 명확한 방식으로 그림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Part 1 시각의 균형 흐름과 정지 계층적 반복 음악에서의 정지와 흐름 비주얼 밸런스 시선의 흐름 상하 좌우 대칭의 단순함 상하 비주얼 밸런스의 3가지 공간 비례 나이에 따른 디자인 변화 균등면적/고면적/극면적 대비 디자인의 특징 예술의 발전 단계로 알아보는 비례의 변화 동적 디자인과 정적 디자인 무게의 위치: 선두 집중과 후미 집중 감정을 자극하는 강세의 조절 Part 2 단순한 아름다움 단순화 공간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거리감 비주얼 강세 연결감과 분리감 디테일 위치의 법칙 그룹핑 트랜지션 에코/영향력 닫힌 형태와 열린 형태 오목과 볼록 구도 포컬로 인한 카운터 흐름 포컬의 배치에서 오는 차이 도형 대비로 시선 끌기 인트로 아웃트로 S 커브 오버랩 크롭핑 레이어 도전,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그림을 읽는다는 게 뭘까요? 화가의 의도를 엿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림이 주는 느낌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림이 주는 느낌을 언어로 표현해낸다는 게 또 무엇일까요? 누구나 쉽게 "이상하다"며 비평을 할 수는 있지만, 이상한 부분이 어디냐고 물으면 그저 막연히 컬러가 좀 이상하다든지, 균형이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은 옷이나 액세서리가 아닌 실생활과 동떨어진 것일수록 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순수 예술인 회화 같은 것들에서 말이죠. 여러분들은 이미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판단의 근거인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표현을 잘하지 못할 뿐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내재된 그림(디자인)을 판단하는 능력이 어떠한 디자인 원리에 기반하는지 알아보아 조금 더 명확한 방식으로 그림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어크로스 / 구본권 (지은이) / 2020.05.28
16,800원 ⟶
15,120원
(10% off)
어크로스
소설,일반
구본권 (지은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탁월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필독서로 자리 잡은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의 개정증보판. 초판 출간 이후 5년간의 변화와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예술과 판결(법과 정치)에 관한 2개의 장을 추가했다. 갈수록 똑똑하고 편리해지는 도구와 지혜롭게 관계 맺고,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영원히 인간의 일로 남을 문제들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다.개정판 서문: 알파고가 던진 새로운 질문들 프롤로그: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인공지능 예술: 예술적 창의성은 과연 인간만의 경쟁력일까 작곡하고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인공지능 / 예술을 향한 질문 / 도전받는 예술의 본질 / 인공지능 예술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 복제본에 없는 진품의 고유한 경험 ‘아우라’ Chapter 6 여가의 인문학: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여 Chapter 7 관계의 심리학: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로봇에 감정을 이식하다 / 로봇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 반려로봇의 합동 장례식 / 로봇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가 / 로봇 개를 발길질하는 것은 잔인한가 / 인간에게 감정이란 Chapter 8 인공지능 과학: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컴퓨터, 체스의 신을 꺾다 / 인공지능 연구의 밀물과 썰물 /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 의식 없는 지능의 진화 / 아시모프의 로봇 3+1 원칙 /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물음 Chapter 9 호기심의 인류학: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치명적 오류가 생존의 이유 / ‘왜?’를 억압해온 역사 / 질문이 필요 없는 미래 / 인류가 성취해낸 것들의 근원 / 결핍을 발견해내야 하는 시대 Chapter 10 인공지능 판사: 공정한 판결, 로봇 판사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할까 판정 시비 없는 ‘로봇 심판’ / 초당 10억 장 판례 읽는 ‘로봇 변호사’ / 재범 가능성 판단하는 ‘인공지능 재판관’ / 알고리즘도 ‘차별’과 ‘편견’ 가득 / 효율적이지만 설명할 수 없는 알고리즘 / “누가 해도 지금 정치인보다 나을 것”이라고? / 자유 추구의 역설 Chapter 11 망각의 철학: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계 기억의 진화 / 잊혀질 권리 / 게이트키핑식 두뇌 / 망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 아웃소싱할 수 없는 기억의 조건 Chapter 12 디지털 문법: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미래의 문맹자 /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코드 리터러시 / 이르 요론트 부족의 비극 / 신적인 인간, 인간적인 인간기계와 기술이 대체하는 코로나 이후의 삶,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오차 없는 디지털 시대에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12개의 질문들 2015년 처음 출간된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의 시대인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한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고민할 문제들을 던지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탁월한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중·고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되고 진로 탐색을 위한 필독서로 자리 잡았으며, 여러 학교와 도서관, 지역 등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10만 명 가까운 독자들을 만났다. 그 후 5년, 로봇과 인공지능은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했고 급기야 인간이 최후까지 기계에게 내줄 수 없는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창의성과 판단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이 책에서 던졌던 질문들은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오차 없는 기계 시대에 가장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알아야 하는가? 2016년 3월의 이세돌 9단-알파고 대국은 인류가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린 충격적인 사건으로, 로봇과 인공지능,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그리고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비대면의 일상화’가 새로운 표준이 되고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생활은 더욱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초판 출간 후 5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에 담긴 문제와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개정증보판은 초판 출간 이후 5년간의 변화와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예술과 판결(법과 정치)에 관한 2개의 장을 추가했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디지털 인문학자이자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 구본권은 이 책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과 사회가 직면하게 된 문제들이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음을 재확인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 책과 함께 과거에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을 만들어내며 ‘호모 파베르(도구적 인간)’인 우리가 갈수록 똑똑하고 편리해지는 도구(인공지능과 로봇)와 지혜롭게 관계 맺고,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영원히 인간의 일로 남을 문제들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코로나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 더욱 절실해진 로봇 시대를 살아가는 힘 약 24개월마다 컴퓨터 연산능력이 2배로 상승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말해주듯, 몇 년 전만 해도 개발 단계이거나 미숙했던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들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2018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문장’이라는 표현으로 조롱거리가 되었던 기계 번역은 이미 매뉴얼이나 사용설명서 번역의 상당수를 대체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 도입되던 자동화 기술은 이제 무인 결제 시스템, 로봇 카페 등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산업 구조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가 코로나라는 대위기를 맞으면서 더욱 급격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 시대로 진입하면서 로봇과 인공지능에 많은 부분을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차 없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로봇에 비해 인간은 오류가 끊이지 않는다. 기술을 손에 쥐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갖게 되지만, 기술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 일자리는 유지될 수 있을까? 기계보다 인간이 우위에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로봇이 인간보다 똑똑해지면 과연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로봇 시대, 인간의 일》개정증보판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기술이 맹렬한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지금 사람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되묻는다. 저자는 “기계에게 맡길 수 없는 복잡하고 난감한 일들은 결국 사람의 일이 될 것”이라며,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일을 만들어내 로봇 시대를 살아가는 힘으로 삼을 것을 주문한다. 예술과 법률마저 인공지능에게 넘겨준 시대,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 최후의 요소는 무엇일까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개정증보판에서는 ‘무인자동차보다 사람의 운전이 더 위험할까?’,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등 초판에서 던졌던 10개의 질문에 ‘예술적 창의성은 과연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일까’와 ‘공정한 판결, 로봇에게 의지해야 할까’ 등 2개의 질문을 추가했다. 초판 출간 이후 저자 강연 등에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질문들이다. 정치적 판단과 예술적 창조성은 마지막까지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기술의 발달은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인 ‘넥스트 렘브란트’는 렘브란트의 화풍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인공지능 화가인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는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보다 6배나 높은 가격인 43만 2000달러에 낙찰되었다. 기계가 그린 그림이 사람의 예술작품처럼 소장과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가 빠르게 늘면서 편견이나 선입관으로 공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 대신 실제 재판에 투입되고 있다. 이것은 단지 일자리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존재 이유를 위협받는 중대한 변화다. 저자가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 ‘공정한 판결에 따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다. 여기에는 예술은 결과물의 아름다움이 아닌 창작자의 의도와 가치를 표현하는 일이며, 기계가 아무리 공정한 판결을 내린다 해도 그 책임과 권한은 인간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효율로만 따질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일이며, 그것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가 예술과 정치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에서는 인간의 약점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계와 구별되는 최후의 요소임을 인지하고, 기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기계의 도움을 받아 더욱 인간다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자율주행차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인이 운전대를 잡지 않고 버튼을 눌러서 병원과 식당, 상점을 찾아갈 수 있다. 장애인이나 어린아이도 자율주행차를 전용 기사가 있는 차량이나 콜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가기 위해 부모의 차를 기다릴 필요 없이 자율주행차를 불러서 혼자 이동할 수 있다. 운전 가능 연령이나 운전면허의 개념도 사라진다. 외출을 하려면 제약이 컸던 장애인들은 전에 없던 이동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2020년 2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성공에도 번역의 공로가 숨어 있다. 영어 자막번역가 달시 파켓은 한국말과 한국 고유의 문화를 다른 언어와 문화권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섬세하고 정확한 번역을 선보여 외국 영화팬들도 〈기생충〉을 호평하게 만들었다. 딸이 포토숍을 이용해 가짜 졸업장을 만든 솜씨에 반한 기택(송강호 분)이 “야….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라고 말하는 장면을 영어 자막에선 서울대를 ‘옥스퍼드대’로 옮겼다. 세계인들에게 명문대의 상징으로 이해될 가장 적합한 표현을 번역가가 고심해 골라낸 창의적 결과다.-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2018년 10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는 최초로 인공지능이 창작한 그림이 출품됐다. 프랑스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인데 43만 2000달러에 낙찰됐다. 애초 예상 낙찰가는 1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실제 경매에선 수집가들이 경쟁적으로 입찰가를 올리면서 40배 넘는 값에 낙찰이 이뤄졌다. …이날 크리스티 경매엔 앤디 워홀의 작품도 출품돼 대조를 이뤘다. 워홀 작품의 낙찰가는 7만 5000달러였다.- 〈예술적 창의성은 과연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일까〉
모자
문학과지성사 /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은이), 김현성 (옮긴이)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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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은이), 김현성 (옮긴이)
질병, 혼란, 고독, 파멸, 죽음 등을 테마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대표 단편선. 현대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죽음, 절망, 고통, 파멸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소설집 『모자』(김현성 옮김)가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평범하지 않은 출생과 어머니와의 애증 관계, 고통스러운 가족사로 인해 죄의식과 저주 속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베른하르트는 죽음과 파멸, 고독과 절망, 정신착란 등 암울하고 음습한 어둠의 정서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모자』는 그의 단편소설 가운데 열 편(「두 명의 교사」 「모자」 「희극입니까? 비극입니까?」 등)을 선별해 묶은 책으로, “한번 접하고 나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베른하르트만의 탁월한 작품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두 명의 교사 모자 희극입니까? 비극입니까? 야우레크 프랑스 대사관 문정관 인스브루크 상인 아들의 범죄 목수 슈틸프스의 미들랜드 비옷 오르틀러에서 - 고마고이에서 온 소식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세계는 한번 접하고 나면 도저히 피할 수 없다” 질병, 혼란, 고독, 파멸, 죽음 등을 테마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대표 단편선! 현대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죽음, 절망, 고통, 파멸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소설집 『모자』(김현성 옮김)가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평범하지 않은 출생과 어머니와의 애증 관계, 고통스러운 가족사로 인해 죄의식과 저주 속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베른하르트는 죽음과 파멸, 고독과 절망, 정신착란 등 암울하고 음습한 어둠의 정서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모자』는 그의 단편소설 가운데 열 편(「두 명의 교사」 「모자」 「희극입니까? 비극입니까?」 등)을 선별해 묶은 책으로, “한번 접하고 나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베른하르트만의 탁월한 작품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베른하르트는 1957년 첫 시집을 펴낸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비평가들의 찬사와 더불어 중요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초기 작품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따뜻한 정서가 표현되어 있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정성은 모두 사라지고 불합리한 세계, 자연의 무자비함, 부조리한 인간 조건, 야만스럽고 냉혹한 인간성을 묘사하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질병으로 죽어가거나 자살하거나 살인하거나 살해당한다. 그의 작품에는 줄거리나 플롯 없이 다만 누군가의 죽음만 주어져 있고, 그가 죽기까지의 정신적 혼란의 과정이 서술되어 있을 뿐이다. 그의 문장은 이 죽음과 광기에 대한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병렬과 대비로 과장하고 반복하고, 빠른 속도로 패러독스를 계속하며, 형용사와 부사는 언제나 최상급으로 사용한다. 그는 독일어 문장의 특징을 십분 발휘해 끝없이 이어지는 종속문의 사슬 속에 수많은 쉼표와 느낌표, 쌍점 등을 흩뿌려놓고, 동의어를 끝없이 반복하고, 때로는 구나 절뿐만 아니라 문장 전체를 반복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정신이 비정상적인 상태임을 나타내는 이러한 광적인 문장은 읽는 사람의 머릿속까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한다. 베른하르트는 삶에 대한 어떤 기대도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 삶에 환상이 없기 때문에 그의 문학에도 환상이 없다. 베른하르트는 노발리스와 카프카의 관념적인 아들로 간주되지만, 그들과 달리 어둠과 죽음을 예찬하거나 구원의 빛을 찾아 헤매지 않는다. 베케트와도 자주 비견되지만,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 ‘삶이란 결국 모두 미치고야 말 절망인데도 미래라는 과대망상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옥 속에서 더듬대고 있을 뿐, 존재론적인 질문들엔 당연히 답이 없다. 같은 주제, 같은 질문의 부조리한 반복만 불가피하다. 이를 통해 베른하르트는 이 세상이, 인간이 처한 조건이 얼마나 잔인하고, 삶이 얼마나 무가치한 것인가를 집요하게 설파한다. 그의 절망적이고도 부조리한, 암울한 작품 세계는 독자를 괴롭히고 불안하게 하지만, 비평가 페터 함의 말대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세계는 한번 접하고 나면 도저히 피할 수 없다.” 이 책에 실린 첫번째 단편 「두 명의 교사」는 두 사람이 산책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구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베른하르트의 작품 대부분이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이 글에서도 한 사람이 자신의 불면증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나는 평생 끔찍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삶을 사는 것은 나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이 끔찍한 삶은 나의 불면증입니다……”). 베른하르트의 작품에서 불면증은 질병, 고통, 광기의 기호로 자주 등장한다. 밤마다 그를 잠 못 들게 했던 창밖에서 울부짖는 짐승이 무엇이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고, 그곳을 떠나왔어도 여전히 불면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표제작인 「모자」에서도 예외 없이 두통과 정신착란과 어둠과 공포, 그리고 완벽하게 텅 빈 절망의 모티프가 작품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어느 날 길에서 모자를 하나 줍는데, 그 모자를 버릴 수도 지닐 수도 없어서 주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나’는 모자의 주인을 찾을 수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그와 똑같은 모자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쳐서 집으로 돌아와 모자를 쓰고 그 과정에 대한 글을 쓴다. 「희극입니까? 비극입니까?」에서는 어떤 여자를 살해해서 옥살이를 하고 나온 미치광이가 자신이 죽인 여자의 옷을 기억처럼, 형벌처럼 뒤집어쓰고 겨울 거리를 돌아다닌다. 살인자의 삶이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자신은 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이 비극인지 희극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이 곧 연극이라는 오래된 비유대로 극장 안에서나 극장 밖에서나 연극이 상연되고 있다. 그리고 삶은, 세계는, 희극이라고 끝맺는다. 「야우레크」에 등장하는 채석장과 돌무더기는 시시포스나 강제수용소에서의 중노동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은 채석장으로 올 때 결심한 계획을 실행하지도 못하고 그곳을 떠나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채석장에서의 체류는 종신형이다. 소통 단절과 비인간적인 음울한 관계 속에서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 그는 무력감에 빠져 우스갯소리만 만들어낸다. 작품 속 주인공의 불행의 원인, 복수의 대상은 모두 수수께끼로만 존재하며, 그의 삶의 목표였던 복수극은 아무도 웃지 않는 코미디에 자리를 내주었다. 베른하르트의 작품에는 숲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거나 죽는 사람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러한 숲의 혼란은 곧 내면의 혼란을 상징한다. 「프랑스 대사관 문정관」의 등장인물도 숲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가 자살했는지 살해당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주인공과 독자 모두 숲의 어둠, 존재의 암흑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따름이다. 「인스브루크 상인 아들의 범죄」에 등장하는 무자비한 부모, 악의에 찬 가족 등 끔찍한 혈족에 관한 묘사는 베른하르트의 작품의 단골 소재다. 비극적인 유년의 기억을 가진 화자와 게오르크는 빈에서 만나 그들의 잃어버린 유년기를 되새긴다. 그들에게 빈은 유배지이며 거대한 묘지다. 게오르크는 유년의 기억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자살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슬픈 운명을 범죄로 단죄한다. 「목수」는 감옥에서 석방된 지 얼마 안 된 목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 그는 난폭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범죄자로 묘사되지만, 사실은 비정하고 굴욕스러운 상황의 희생자이며 삶의 조건 자체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밝혀진다. 변호사는 세상 자체가 난폭하고 비열하기 때문에 범죄자는 환경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목수는 삶에 대한 어떠한 환상도 착각도 품지 않는다. 독자들은 앞으로도 목수가 사회적 소외 속에서, 절망 속에서,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계속 살아가리라는 예감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슈틸프스의 미들랜드」에 등장하는 슈틸프스의 상속인들은 이미 복구할 수 없게 되어버린 농장을 복구하지 않은 채로 일상을 살아간다. 고의적으로 예술적 유산인 가구와 그림이 썩어가도록 방치하고, 도서관을 폐쇄한 다음 그 열쇠를 강물에 던져버린다. 갖가지 자살 방법이 나열되고, 절망과 무력감에서, 자신들도 웃기는커녕 지겨워하는 음산한 유머를 되풀이한다. 그들의 삶은 자살이나 죽음으로 끝맺음 되지 않지만, 고통의 끝이 영원히 반복되는 미래로 연기되기에 더욱 절망적이다. 「비옷」은 아들을 두려워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누대의 작업을 해체하고 파괴하는 아들, 해체와 파괴를 두려워하는 부모 세대,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 불가능성이 작품의 주제다. 또한 베른하르트의 작품에는 죽은 자의 유물을 가짐으로써 그 운명을 되풀이하는 인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글에서도 투신자살한 사람의 유물인, 강에서 주워 올린 비옷이 그 옷을 입은 사람에게 운명이 된다. 「오르틀러에서」는 예술가와 과학자인 두 형제가 중년이 되어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 부모의 유산인 오르틀러 농장으로 향하는 동안 일어나는 사건과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농장으로 올라갈수록 그들은 점점 더 유년기의 기억에 압도된다. 오르틀러는 부모의 무자비함에 쫓기던 유년기의 기억과 삶에 대한 비탄, 원한을 되짚는 도정이며, 그곳이 치명적인 장소임을 형제는 알고 있다. 형제는 온갖 불행을 상기시키는 곳을 마지막 도피처로 찾았으나, 오두막은 무너져 흩어진 채 돌무더기만 남아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나 돌아가는 길 모두 봉쇄되어 있다.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는 것은 내겐 이미 습관이 되었다. “나는 평생 끔찍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삶을 사는 것은 나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이 끔찍한 삶은 나의 불면증입니다…… 하지만 이제 내가 인스브루크 학교를 그만두게 된 이야기를 하지요. 나의 모든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도 내가 잠을 자지 못한다는 사실로 시작됩니다. 나는 잠들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어떤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북쪽 강기슭을 따라 여러 시간 동안 달렸습니다. 모두 피곤했죠. 책을 읽음으로써 불면증에 대한 생각을 잊어보려고도 했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눈을 뜬 채 평생 불면증에 내던져져 한 가지 생각에만 맹렬하게 사로잡혀 계속 혼잣말을 합니다. 학생들은 잠잔다, 나는 잠자지 못한다, 저들은 잠잔다, 나는 잠들지 못한다, 나는 잠들지 못한다, 저들은 잠잔다, 나는 잠들지 못한다……” (「두 명의 교사」) 모자를 쓴 나를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그곳을 뒤덮은 어둠, 산골 전체에 깔린, 산골 전체와 호수의 물 위에까지 온통 뒤덮인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모자를 쓴 나를 본다면 내가 푸주한이나, 나무꾼이나, 농부인 줄로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은 옷차림, 모자, 외투, 신발 등을 보고 얼른 판단해버리고, 얼굴이나 걸음걸이, 머리를 움직이는 모양 등은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옷차림에만 주의하고, 입고 있는 저고리나 바지와 신발, 그리고 물론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쓰고 있는 모자만을 본다. 그러므로 이 모자를 쓰고 있는 나를 보는 사람에게 나는 푸주한이나 나무꾼이나 농부인 것이다. 그러므로 푸주한도 나무꾼도 농부도 아닌 내게는 이 모자를 머리에 쓰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이고 기만행위다! 법률 위반이다!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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