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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밖에 있는 사람
위즈덤아카데미 / 아빈저연구소 지음, 서상태 옮김 / 2016.10.03
16,800
위즈덤아카데미
소설,일반
아빈저연구소 지음, 서상태 옮김
우리의 관계는 놀랄 만큼 가치가 있다. 친구, 배우자, 직장 동료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대단한 보상을 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우리에게 고민과 좌절, 마음의 고통, 심지어는 분노까지 가져다 줄 수 있다. 이 책은 가족 관계, 동료 관계, 상사와 부하 관계. 고객과의 관계 그리고 노사관계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1부. 똑똑, 새로운 생각과 마음을 열어보세요 1. 새로운 만남 2. 한 가지 문제 3. 자기기만과 '상자' 4. 현상 이면에 있는 더 깊은 문제 5. 효과적인 리더십의 근원 6. 영향력을 결정하는 근원적인 선택 7. 인간인가 혹은 대상인가 8.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의문 2부. 우리는 어떻게 상자 안에 들어가는가 9. 케이트 사장과 만남 10. 계속되는 질문 11. 자기배반, 그리고 그 후 12. 자기배반의 특성 13. 상자 안에서의 삶과 일 14. 공모 15. 창조적 결과 창출이 어려운 이유 16. 상자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3부. 우리는 어떻게 상자 밖으로 나와 최선을 다하는가 17. 루 허버트와의 만남 18. 상자 안에 있는 리더십 19. 상자 밖에서 존재하기 20. 상자 안에서 소용없는 목표 21. 상자 밖으로 나가는 길 22. 변화와 혁신으로 이끄는 리더십 23. 진정한 리더 탄생 24. 새로운 기회와 도전 소통과 창조의 시대는 상자 밖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인간과학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관계, 리더십, 팀빌딩. 창의성, 생산성 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사상과 매우 밀접한 내용 전개가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의 가정과 조직 그리고 사회가 소통하는 길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우리의 관계는 놀랄 만큼 가치가 있다. 친구, 배우자, 직장 동료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대단한 보상을 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우리에게 고민과 좌절, 마음의 고통, 심지어는 분노까지 가져다 줄 수 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너그럽고 존중하며 편안하게 사람을 대할 때와 상대방을 경계하고 방어적이며 신경이 날카로워 질 때와의 차이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우리가 비로서 삶과 일에서 충만하고 풍요로운 결실들을 맺는다는 사실이 분명한데도, 우리는 왜 그런 감정과 생각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관계는 무엇을 창조하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가족 관계, 동료 관계, 상사와 부하 관계. 고객과의 관계 그리고 노사관계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리더십, 팀빌딩, 코칭, 조직문화 개발에 관한 매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슈퍼 패미컴 퍼펙트 카탈로그
삼호미디어 / 마에다 히로유키 (지은이), 조기현 (옮긴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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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미디어
취미,실용
마에다 히로유키 (지은이), 조기현 (옮긴이)
슈퍼 패미컴의 모든 것을 담은 퍼펙트 가이드. 슈퍼 패미컴의 다양한 하드웨어와 주변기기, 무려 1,447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당시 닌텐도가 슈퍼 패미컴으로 인해 어떤 전략으로 게임시장을 공략하려 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본문 뒷부분에는 도서에 소개된 소프트를 가나다순으로 원제목과 함께 정리하여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고, 월간 GAMER'Z 수석기자인 조기현 역자가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최초로 한국의 슈퍼 패미컴 이야기를 집필하여 수록하였다.Chapter 1 슈퍼 패미컴 하드웨어 대연구 해설 : 파란만장했던 게임기, 슈퍼 패미컴 008 슈퍼 패미컴 010 CPU 013 사운드 013 확장단자 013 그래픽 014 컨트롤러 016 소프트 카세트 017 슈퍼 패미컴 주니어 018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 패미컴 020 새틀라뷰 022 새틀라뷰의 주변기기 024 제공된 컨텐츠들의 소개 025 SF1 028 슈퍼 패미컴 박스 029 닌텐도 파워 030 슈퍼 패미컴의 주변기기 031 세계 각국에 발매되었던 슈퍼 패미컴 036 Chapter 2 슈퍼 패미컴 일본 소프트 올 카탈로그 해설 : 슈퍼 패미컴의 소프트 이야기 040 1990년 042 1991년 044 1992년 051 1993년 074 1994년 108 1995년 155 1996년 201 1997년 221 1998년 225 1999년 228 2000년 230 Chapter 3 슈퍼 패미컴 일본 소프트 가나다순 색인 일본 발매 슈퍼 패미컴 소프트 색인 232 Chapter 4 한국의 슈퍼 패미컴 이야기 해설 : 한국의 슈퍼 패미컴 이야기 244 슈퍼컴보이 245 슈퍼컴보이 한글화 소프트 카탈로그 246 슈퍼컴보이 한국 정식발매 소프트 리스트 247수많은 명작 소프트를 배출한 90년대 최고의 인기 게임기 슈퍼 패미컴의 하드웨어와 주변기기는 물론 1,447종 소프트웨어를 총 망라한 퍼펙트 가이드 다양한 하드웨어와 연도별 출시 타이틀은 물론, 원서에는 없었던 한국의 슈퍼 패미컴 이야기까지 슈퍼 패미컴의 모든 것을 담은 퍼펙트 가이드! 다양한 가정용 게임기 중 한 기종에 초점을 맞춰 매력을 전달하는 《퍼펙트 카탈로그 시리즈》. 앞서 메가 드라이브와 PC엔진&PC-FX에 이어, 드디어 닌텐도의 메이저 하드웨어 중 하나인 슈퍼 패미컴이 등장했다. 이 시리즈를 읽고 계신 독자분들 중에도, 슈퍼 패미컴이 어린 시절을 함께한 추억의 게임기였던 분이 많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수많은 명작 소프트들을 배출해냈고 90년대 전쟁 같은 게임기 시장 속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게임기이다. 《슈퍼 패미컴 퍼펙트 카탈로그》에서는 슈퍼 패미컴의 다양한 하드웨어와 주변기기, 무려 1,447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당시 닌텐도가 슈퍼 패미컴으로 인해 어떤 전략으로 게임시장을 공략하려 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본문 뒷부분에는 도서에 소개된 소프트를 가나다순으로 원제목과 함께 정리하여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고, 월간 GAMER'Z 수석기자인 조기현 역자가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최초로 한국의 슈퍼 패미컴 이야기를 집필하여 수록하였다.
소소소小小小
현대문학 / 서윤후 (지은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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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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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소설,일반
서윤후 (지은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8권. 시작 활동은 물론 여행 에세이와 만화시편집, 그림시편집에 이르기까지 본업과 협업을 오가며 다방면으로 꽉 찬 재능을 발휘해온 시인 서윤후의 시집이다. 만 19세의 나이로 등단해 20대를 온전히 시인으로서 살아낸 시인의 보다 진지하고 깊어진 성숙함이 담겨 있는 한 권이다.1부 여분의 삶 유리물산 소요한 생활 소소소小小小 파한 핑거푸드 팝업 스토어 스탭밀 슈가 코팅 IKEA FAILS 피서 계획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딱딱하고 시무룩하게 여분의 삶 2부 신 미만 인간 이상의 X 꾸준하게 무거운 가방을 메고 간다 싸이코 턱수염의 신 주인 없는 침묵은 분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물방울 숨기기 끝낼 수 없어 계속하게 되었다 뾰족한 뿔 위로 타원형 알을 올려놓기 위해 미래지하입구 미래지하정전 미래지하후기-『인간도감』과 X 파두 해안류 원 안에서 벗어나 원 밖으로 나아가 백만 번째 낭독회 에세이 : 시럽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 Ⅴ 출간! ▲ 이 책에 대하여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깊고 넓은 진폭을 확인시켜줄 다섯 번째 컬렉션! PIN 025 김언희 시집 『GG』 PIN 026 이영광 시집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PIN 027 신영배 시집 『물모자를 선물할게요』 PIN 028 서윤후 시집 『소소소小小小』 PIN 029 임솔아 시집 『겟패킹』 PIN 030 안미옥 시집 『힌트 없음』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다섯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Ⅴ』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9년 7월호부터 12월호까지 작가 특집란을 통해 수록된 바 있는 여섯 시인―김언희, 이영광, 신영배, 서윤후, 임솔아, 안미옥―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지난 30여 년간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해온 김지원 작가의 ‘비행’을 주제로 한 드로잉 작품들로 채워졌다. 대표적 정물 연작‘맨드라미’시리즈로 ‘회화가 가지는 매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작가는 캔버스 사이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행위와도 같다는 자신의 작업관을 표현한 ‘비행’ 시리즈를 통해 보다 확장된 작가의 미적 탐구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윤후 시집 『소소소小小小』 6인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판 박스 세트 동시 발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Ⅴ』의 시인들은 김언희, 신영배, 서윤후, 임솔아, 안미옥 6인이다. 지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황인숙, 박정대, 김이듬, 박연준, 문보영, 정다연)가 한국 시 문학의 다양한 감수성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다섯 번째 컬렉션은 그 저변을 더욱 넓혀 한국 시 문학의 전위와 도약까지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시작 활동은 물론 여행 에세이와 만화시편집, 그림시편집에 이르기까지 본업과 협업을 오가며 다방면으로 꽉 찬 재능을 발휘해온 시인 서윤후의 시집 『소소소小小小』를 출간한다. 만 19세의 나이로 등단해 20대를 온전히 시인으로서 살아낸 시인의 보다 진지하고 깊어진 성숙함이 담겨 있는 한 권이다. 그의 시편에 존재하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착하게 기다리는 충직함과 조심스러움 같은” 태도들은 시인이 가진 “고유의 무드를 만들어내며 타인과 사물을 보는 관점을 제어하고 동시에 비리고 푸릇한 청량감을 선사”하곤 했지만 요즘 그의 시에서 보다 충실히 무르익은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박상수 시인은 “그게 좋고 신기해서 두고두고 읽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불연속적인 진술과 이미지들이 긴장 관계를 이루며 하나의 세계를 드러내는 서윤후만의 세대적 감각은 이 소시집에서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단련되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아스피린과 타이레놀 / 다솜이와 영은이 / 동교동 삼거리와 공덕 오거리 / (지도를 그리는 바늘들) // 열심히 마늘을 빻는 부엌 작은 창 속에 / 한 스푼 설탕을 푸는 사람도 있어 / 복도식 아파트가 나눠 갖는 냄새 // 학원 가던 아이가 샌들을 벗어 / 자갈 하나를 떨군다 / 잠깐 완벽해지는 세계”(「소소소小小小」). 시인은 이 소시집을 일상에서 건져 올린 감각으로 써 내려간 1부와 긴 호흡의 관념적인 시선이 담긴 2부로 나누어 구성해 스물일곱 편의 새롭고도 매혹적인 또 하나의 세계를 이제 막 쌓아 올렸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Ⅴ』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섯 시인들이 ‘기호’라는 공통의 테마를 정해 자신만의 시론 에세이를 발표한다는 점이다. 서윤후 시인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오는 동안 경험한 기호품으로서의 ‘설탕 시럽’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어른의 세계로 침투하기 위해 커피에 시럽을 넣었다는 시인, 절망과는 거리가 멀고‘잘 살아남았던’ 학생 시절 시럽에 집착했다던 시인, 자취를 시작하면서 직접 설탕을 졸여 시럽을 만들어보기도 했다던 시인. “비유를 상실한 폐허 속에서 유일하게 나의 존재를 단맛으로 코팅하던 시럽은 일종의 변수에 가까웠다”(에세이 「시럽」)는 시인의 말은 지나가버린 달콤한 시절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김지원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김지원(b. 1961) 인하대학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학교 졸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금호미술관, 하이트 컬렉션, PKM갤러리, 광주비엔날레, 베이징 얀황미술관, 타이중 국립대만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참여. 제1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사람들이 나를 부르기 시작한다테이블 닦아줄 사람 떨어진 숟가락을 대신할 사람메뉴판에 없는 글씨 읽어줄 사람을 대신해나는 다치지 않으려고 친절해진다내 몫으로 나온 따뜻한 그릇을 들고열릴지도 모르는 문을 바라보며 먹기 시작한다중심 없이 회전하는 테이블 위나의 정식은 원 안에 있고사람들의 정식은 네모 안에 있다이것과 저것 중에 나는어느 것이 된다―「스탭밀」 부분 반짝이는 것은 도움이 된다도화선에 오른 슬픔을 내려오게 하거나일그러진 얼굴에서 입술을 빛나게 할 때서로를 엎질러서라도핥아서라도 캐러멜라이징깊고 풍부한 맛이 되었다울고 난 사람에게 윤기가 나듯이누군가 벗어준 외투에 묻어서도반짝임을 그칠 줄 몰랐을 때녹이는 점 녹는점 필요해끓이는 점 끓는점 가져가너무 반짝이면 모형 같아서 만져보는 음식이 있었다입가에 묻은 파우더머뭇거리는 발자국의 글썽거림우리가 정말 달고 맛있었을 때굶주린 얼굴 흘러내리는 줄 모르고도처에 진열되어 있는 굳은 얼굴들아 맛있겠다……아 목말라……―「슈가 코팅」 전문 도무지 이 지루함을 견딜 수 없군요몇 개의 계단을 지우고 위태로워집시다 아는 길 위로 성난 개 한 마리 풀어놓읍시다 모르는 이에게 잘 지냈냐며 다짜고짜 짖어댑시다어질러놓아야 발 디딜 곳 잘 보입니다벽과 사람 중 더 단단한 게 있답니다 장도리로도 휘두르지 못하는 것 입맞춤으로 돌파할 수 있는 것 막무가내 사랑이라고요? 짝이 맞지 않는 것들의 친구가 되어줍시다 홀수를 제발 환영합시다행간에 사로잡혀 침묵을 익힙니다 입김 눈빛 체온으로 새긴 글자를 아무렴 천성이 떠들썩한 사람이 읽을 수 있겠습니까문맹이 시작되고 은유가 도사리고 있는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싸이코」 부분
공산당 선언 리부트
미디어창비 / 슬라보예 지젝 (지은이), 이현우, 김유경 (옮긴이)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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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창비
소설,일반
슬라보예 지젝 (지은이), 이현우, 김유경 (옮긴이)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2018년)을 맞아 『공산당 선언』의 현재성을 되새기고자 그에 부친 서문을 책으로 엮었다. 『공산당 선언』은 현대 세계사에 미증유의 영향력을 끼친 독보적인 저작인 동시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지나간 사상 고전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과거의 유산에 불과한 것일까. 지젝은 변증법적 역설을 통해 『공산당 선언』이 지닌 현재성을 거뜬히 증명해낸다. 반복되는 경제 위기, 현실 사회주의의 모순 속에 지젝은 마르크스의 말이 아닌 그의 행동, 그가 가리킨 방향에 주목한다. 지젝이 설파하는,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가 『공산당 선언』을 다시 읽어야만 하는 까닭에 귀 기울여보자.- 끝이 다가온다… 다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_007 - 오늘날 우리를 맴도는 것은 어떤 유령인가? _019 - 의제자본과 인격적 지배로의 회귀 _034 - 가치 증식의 한계 _041 - 자유의 탈을 쓴 비자유 _050 - 공산주의의 지평 _063 - 해제|이현우 _076지금 다시, 우리를 맴도는 것은 어떤 유령인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에 부친, 다음 세대를 위한 지젝의 새로운 ‘선언’ 세계적 석학이자 이 시대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슬라보예 지젝의 『공산당 선언 리부트: 지젝과 다시 읽는 마르크스』(이하 『공산당 선언 리부트』)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2018년)을 맞아 『공산당 선언』의 현재성을 되새기고자 그에 부친 서문을 책으로 엮었다. 이 글은 발표 당시 짧은 분량에도 첨단의 사상적 무기를 고대하는 진보 진영 지식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공산당 선언』은 현대 세계사에 미증유의 영향력을 끼친 독보적인 저작인 동시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지나간 사상 고전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산당 선언』은 과연 과거의 유산에 불과한 것일까. 지젝은 이 책에서 변증법적 역설을 통해 『공산당 선언』이 지닌 현재성을 거뜬히 증명해낸다. 반복되는 경제 위기, 현실 사회주의의 모순 속에 지젝은 마르크스의 말이 아닌 그의 행동, 그가 가리킨 방향에 주목한다. 지젝이 설파하는,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가 『공산당 선언』을 다시 읽어야만 하는 까닭에 귀 기울여보자. “마르크스는 단순히 틀린 게 아니었다. 그는 종종 옳았고, 자기가 예상한 바 이상으로 정말 옳았다.” 오늘날 계몽된 자유주의적 독자라면 『공산당 선언』을 일찍이 틀렸다고 판명 난 예언으로 받아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대 글로벌 자본주의의 역설에 둘러싸인 우리는 『공산당 선언』의 첫 문장에 등장했던 유령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환할 필요가 있다. 『공산당 선언 리부트』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당면한 자본주의의 문제를 환기하며 4차산업혁명의 장밋빛 미래, 선량한 자본가가 감추고 있는 착취를 가시화한다. 마르크스를 이 시대에 걸맞게 호명하는 지젝의 논리 안에서 공산주의는 실패한 해결책이 아닌 진행형의 ‘문제’로서 의미를 얻는다. 이 책에서 지젝은 『공산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한 통찰임을 강조한다. 그러기에 앞서 그는 먼저 자본주의의 현 단계, 글로벌 자본주의의 현실을 직시한다. 협력적 커먼즈의 성장과 기술혁신은 세계를 더 평등하게 만들고 있는가. 지젝은 이러한 변화가 기대와는 달리, 세련된 형태의 계급적 착취일 뿐임을 파헤친다. 시장, 화폐, 상품, 노동의 위상이 달라진 오늘날, 사람들은 ‘세상이 진짜 굴러가는 방식’을 이미 알고 있다고 믿지만, 억압의 쇠사슬은 그들의 바람보다 강고하다. ‘자유’라는 이름의 세련된 착취 : ‘노동자’가 아닌 ‘취업자’라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사회 자본주의를 극복할 대안처럼 떠오른 협력적 커먼즈의 성장은 ‘일반 지성의 사유화’라는 전에 없던 위험을 동반했다. 고전 마르크스주의적 의미에서의 착취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흔히 이야기되지만, 여기에서 지젝은 ‘공정’해지려는 시도, 착취를 없애거나 제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상품화로 귀결되고 마는 비극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는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노예제가 나타나는 것을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구조적 필연으로 파악했다. 예컨대, 학생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부채를 쌓고, 그 부채를 자기 상품화, 곧 구직을 통해 갚아야 한다. 제3세계에서 이주한 난민 역시 교육을 통해 노동력으로서만 사회에 통합될 수 있다. 착취가 강화되면 노동자의 저항도 강화되리라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화된 착취는 저항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그 주요 원인은 이데올로기적이다. 불안정 노동은 새로운 형태의 자유로 제시된다(그리고 어느 정도는 실제로 그렇게 경험되기까지 한다). 더 이상 나는 복잡한 기업을 이루는 단순한 톱니 하나가 아니라 나 자신을 경영하는 기업가다. 나는 나 자신의 고용을 관리하는 상사다. 나는 새로운 선택지를 고를 자유, 내 창의적 잠재력의 다른 측면을 탐험할 자유, 내 우선순위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_62면 현대 사회에서 자유로운 선택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실상은 표면적으로 자유의 형태를 띤 비자유가 만연할 따름이다. 장기 고용 대신 불안정한 일자리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할 미래는 잠재력을 스스로 계발할 기회로 포장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경험하는 자유란 ‘선택’이라는 가치에 내몰려 강요당한 결정이기 쉽다. 모든 개인이 시장 주체로서 평등하다는 환상은 의심의 여지가 있다. 자발성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투자를 위한 대출과 생계를 위한 대출의 차이는 간과되곤 한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이른바 사회적 의식이 있는 기업가들을 글로벌 자본의 가장 ‘진보적인’ 얼굴, 바꿔 말해 ‘위험한’ 얼굴이라 지칭하는 지젝의 경고는 서늘하다. “마르크스에 충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시대 단연 눈에 띄는 이데올로기는 급진적 변화에 대한 희망이 없는, 유토피아적 미래를 향한 낙관적인 기대가 제거된 냉소적인 체념이다. 바디우는 이런 현상을 두고 오늘날의 이데올로기는 저항이 아닌 희망을 분쇄한다고 정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더 이상 가능한 출구는 없는가. 『공산당 선언 리부트』에서 지젝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희망이 불가능해 보이는 시대에 『공산당 선언』이라는 한때 잊혔던 희망을 재조명한다. 마르크스가 시대착오적이었다면, 그것은 오히려 시대를 너무 앞섰기 때문이다. “부르주아계급은 세계시장의 착취를 통해 모든 나라의 생산과 소비에 세계주의적 성격을 부여했다.”라던 마르크스의 서술은 지젝의 탁월한 해석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 중 하나다. 혁명이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고 유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 책은 『공산당 선언』을 재점화하려는 시도인 만큼 일차적으로는 『공산당 선언』을 읽은 독자를 겨냥하고 있지만, 읽지 않은 독자들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간결하고 명징한 언어로 쓰였다. 역자이자 해제를 쓴 이현우는 이 글을 현시점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와 변혁을 위한 통찰을 돕는 ‘가장 짧은 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난해하지 않게 핵심을 곧장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뿐 아니라 지젝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바로 그 점이 『공산당 선언』과 닮아 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공산당 선언 리부트』는 단순히 마르크스를 다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층 교묘하게 강화된 착취로 노동자의 저항과 연대가 어려워진 현대 글로벌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해법을 찾고 싶은 독자들에게 던지는 또 하나의 ‘선언’이다. 역설적이지만, 오늘날 마르크스에 충실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젝은 말한다. 지젝의 『공산당 선언』 다시 읽기는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마르크스를 충실히 읽어낼 수 있는지, 혹은 따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_‘해제’에서재미난 소비에트 농담이 있다.
논술형 엄마들
서사원 / 서평화 (지은이)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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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
육아법
서평화 (지은이)
바른 교육 시리즈 5권.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얘기하는 아이, 똑같은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질문할 줄 아는 아이, 이렇게 특별한 아이들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상위 5%의 ‘논술형 인간’이다. 그 아이들을 키운 부모들의 비밀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입시 논술 현장에서 일했던 작가는, 성공한 고3 엄마들에 대한 인터뷰와 분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특히 작가는 ‘논술’에 대해 비중 있게 이야기하며, 그 가치를 미래 교육에서 찾는다. 2019년 하반기에 발표된 대입 개편 논의와 관련하여, 2028년 국제 바칼로레아 방식의 ‘논술형 수능 도입’이 지금의 초등 부모들에겐 먼 얘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더불어 자녀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논리적 사고와 창조적 표현 능력은 이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한다.프롤로그_똑똑한 그 아이는 어떻게 키웠을까 1장 논술형 인간의 시대가 온다 왜 지금 꼭 논술인가 완성형 인간보다는 차별화 인간이 성공하는 시대 논술형 인간과 논술형 엄마 2장 논술형 엄마는 좋은 습관을 선물한다 글쓰기, 숙제가 아니라 놀이여야 한다 완결도 습관이다 ‘찾아보는 공부’의 힘 신문 활용 교육? 이제는 뉴미디어 활용 교육! 관찰 일기는 좋은 창의력 습관이다 소설책이라도 괜찮다 책을 선별해서 읽는 방법을 가르쳐라 3장 논술형 인간,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도서관은 좋은 놀이터이다 ‘좋은 질문’을 칭찬해주어야 한다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설정하는 것이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들과 다를 수도, 또 같을 수도 있어야 한다 한자 공부는 꼭 시켜야 할까 아이들에겐 또래의 토론 상대가 필요하다 4장 논술형 엄마는 소통 방식이 다르다 가끔은 한 번씩 져주어야 한다 바보 같아 보여도 자녀의 행동을 존중하라 ‘커서 하면 돼’는 소용없다 공부는 잘해도 못해도 ‘자녀의 인생’ 논술형 엄마는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 식탁에서 시작하는 대화와 토론 5장 논술과 세상, 현실의 이야기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올바른 자세 입시 직전 단기 논술, 효과 있을까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미래를 살아갈 자녀를 위해 필요한 능력들 가짜 논술형 인간을 조심하자 현실에서 만난 논술형 엄마들 입시 논술에서 라이프 코칭으로 전향한 이유 에필로그_논술형 엄마가 늘어나면 세상이 바뀐다“책 한 권 읽지 않은 엄마는, 자녀를 어떻게 책 읽는 아이로 키워냈을까?” 10년 사교육 입시논술 선생이 밝히는 성공한 아이들을 키워낸 엄마들의 비밀!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얘기하는 아이, 똑같은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질문할 줄 아는 아이, 이렇게 특별한 아이들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상위 5%의 ‘논술형 인간’이다. 그 아이들을 키운 부모들의 비밀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입시 논술 현장에서 일했던 작가는, 성공한 고3 엄마들에 대한 인터뷰와 분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특히 작가는 ‘논술’에 대해 비중 있게 이야기하며, 그 가치를 미래 교육에서 찾는다. 2019년 하반기에 발표된 대입 개편 논의와 관련하여, 2028년 국제 바칼로레아 방식의 ‘논술형 수능 도입’이 지금의 초등 부모들에겐 먼 얘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더불어 자녀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논리적 사고와 창조적 표현 능력은 이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속칭 IB)는 세계적인 청소년 교육 인증 및 평가 방법으로서, 전 세계 146개 국가의 교육 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다. 특히 16~19세를 대상으로 하는 디플로마(Diploma)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위권 대학에서 공통으로 인정하는 교육 이수 및 평가 체계이다. 국내에서도 연세대, 고려대 등의 외국인 전형 혹은 재외 체류 국민 지원 가능 전형의 입학 점수로 인정되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청소년이 자기 주관과 고유한 생각을 말과 글로 풀어내도록 하는 교육 및 평가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선다형 객관식 수능 시험 중심의 교육 체계와 평가 방식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대학 입학 정시에 논술형 평가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 바칼로레아 방식의 교육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저자 서평화 작가는 “고3과 재수생을 가르치는 입시 논술 강사 생활을 하는 동안, 역설적으로 어려서부터 잡혀온 독서 습관과 글쓰기에 대한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독서와 자기표현에 주도적인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는 점을 뚜렷하게 발견했다. 상담을 통해 발견한 성공함 엄마들의 공통점을 훨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전하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 라고 집필 동기를 전했다. “똑똑한 그 아이는 어떻게 키웠을까?” 스스로 미래를 찾아가는 아이들 뒤에는 논술형 부모가 있었다! 이 책의 발단에 대한 이야기이다. 몇 년 전 가을, 한창 필자가 입시 논술 강사로서 입시철을 보내던 때였다. 필자는 석사과정생으로서 대학원에 출석한 후에, 급히 택시를 타고 선생님으로서 학원으로 출근하고 있었다. 저녁 즈음이 되어 고2, 고3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올 때가 되었는데, 차가 조금 막혔다. 답답한 와중에 마침 라디오에서 논술 교육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듣게 되었다. 남자 진행자와 여자 진행자가 모두 아줌마 목소리를 연기하며, 입시 논술에 관한 현상을 풍자하는 콩트를 하고 있었다. 정확한 내용은 다를지라도 귀에 들어온 내용은 이런 식의 전개였다. A학부모(아줌마 목소리를 내는 남자 진행자): “누구네 애는 강남 학원의 단기 논술 특강에 등록했대요. 또 다른 애는 고액 과외 강사를 섭외했다나? 글쎄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부르는 게 값이래. 그런데도 자리가 없어서 상담 받으려면 줄 서야 한대. B엄마도 빨리 같이 가자.” B학부모: “어휴, 논술이라는 게 그렇게 한다고 실력이 늘어나는 건가요. 평소에 책 많이 읽히고, 신문 사설 같은 것 보게 하고, 부모가 같이 토론해주고, 글 쓰는 습관 들이고 해야 되는 거잖아요.” 여기까지 듣고, 나는 왠지 속으로 ‘부모님들이 직접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 학원에 보내는 거겠죠.’라고 생각했는데, 라디오에서는 똑같이 이런 얘기가 흘러나왔다. A학부모: “내가 직접 못 했으니까 이러는 거지. 이제 와서 고액 과외라도 시키려는 거지. 애를 지금 대학 보내야 하는데 수단 방법 가릴 거야?” 당장 입시 논술 강사로 있으면서도 좀 씁쓸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머릿속에 ‘띵’ 소리가 울리게 하는 대사는 그 다음에 이어졌다. A학부모: “어서 가서 C엄마에게 알려줘야겠어. 그 집 애는 아직 어리잖아. 지금부터 미리미리 시작해야 이렇게 고3 돼서 수백 만 원 안 내도 된다고!” 역시 고액 논술 과외에 몰려가는 현상을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풍자하듯 얘기하는 톤이었지만, 학원에 출근하고 수업을 하면서도 한참 동안 그 얘기가 머릿속에 남았다. ‘사실 맞는 얘기 아닐까? 아직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어서 알려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침 ‘논술형 인간’과 ‘논술형 엄마’에 대한 고민이 구체화되던 시기였다. 입시 논술 현장에서 수업을 하면서, 마치 ‘평생을 준비해온 것처럼’ 준비된 상위 5% 정도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학교 공부를 떠나서 정말 ‘똑똑한’ 아이들이었다. 논술 학원에 다니는 것도 처음이고 따로 학습지를 해본 것도 아니지만, 이미 부모에게 ‘논술 교육’을 받고 있었던 아이들. 단지 학교 공부만 해온 아이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평생 독서량’을 갖고 있고, 한 편의 글을 그 자리에서 써내는 데에 두려움이 없는 아이들. 가끔 그렇게 모든 학부모들의 이상향 같은 아이들이 정말로 있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며, 폭넓은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분명한 아이. 그런 아이의 부모님을 상담을 통해 만날 때면 필자도 너무 궁금해서 묻고 싶었다. “어떻게 아이를 그렇게 똑똑하게 키우셨어요?” 이런 질문을 실제로 하면, 자기만의 비법이라며 비밀로 하는 어머님은 거의 없었다. 당연하고 친절하게 자신의 관점과 철학을 설명해주셨다. 사실 어머님들은 자기 자녀 얘기를 하길 참 좋아한다. 약간의 자랑이 섞인 얘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머님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 필자는 그 노하우가 궁금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더 묻게 되어, 상담 시간이 예정보다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책까지 쓸 수 있게 된 것은, 다행히 많은 어머님들의 열린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 끝에 “너무 좋은 말씀이라 제가 그 얘기를 더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에게 전하기 위해, 강연이나 집필에 활용해도 될까요?”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는 분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런 별 것 아닌 얘기가 큰 도움이 될까요?”, “사실 당연하고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아닌가요?”라며 겸손을 포함하여 손사래를 치는 분은 여럿 있었지만, “다른 데에 얘기하시면 안 돼요.”라는 경우는 없었다. 필자는 논술 교육에 대해 깊게 고민해온 입장에서 그 크고 작은 일화들 속에, 그 ‘다름’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성공한’ 어머님들을 만날수록 몇 가지 공통점이 분명해졌다. 똑똑한 그 아이는 어떻게 키웠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교육자적 탐구와 경험, 그리고 수많은 어머님들과의 상담 내용에서 얻은 단서를 엮어낸 결과물이다.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가진 논술형 인간이었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대학 입시에서 성과를 낼 뿐만 아니라 대학을 간 이후에도 주도적으로 자기 삶을 사는 아이들로 성장했다. 필자는 수년간 그 모습을 직접 보고 관찰하면서, 스스로도 교육에 대한 관점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 책은 자녀가 다 커버린 후에 후회하지 않길 바라는, 조금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명한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다. 대부분의 관찰과 통찰은 ‘다 큰 아이들’에게서 얻은 것이지만, 이 안의 내용들은 초등학생 혹은 그보다 어린 자녀들을 위한 메시지들이다. 생각하는 힘의 ‘코어 근육’에 해당하는 문해력과 표현력은 앞으로의 교육에서 점차 더 중요해질 것이다. 대입 전형의 향방과 별개로, 논술 교육은 진로와 직업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교육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와 같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논술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당장 코앞에 닥친 자녀의 입시 문제 이전에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예전과 달리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유일함'이나 독창성, 특출한 장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이야기를 쉽사리 들을 수 있었던 그 이전 세대와는 조금 다르다. 이전처럼 남들만큼 열심히 해서는 잘 살 수 없다는 회의적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젊은 부모들이 누구보다 생생하게 체험한 것이다. 이론만 보면 아름답고 당위는 거창한 얘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누가 그걸 몰라서 못해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 성공한 수많은 선배 엄마들과 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실 모두 일관된 얘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만 그 얘기들을 선언적으로 반복하기보다는, 가 능한 실천에 가까운 것들을 풀어보려 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머님들이 거쳐야 할 관점의 전환을 상기시켜주며, 직접 실행해볼 방안들을 짚어주고자 노력했다. 또한 필자가 수많은 어머님들께 받았던 질문이나 일반적으로 중고등학교 학습 단계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답하고자 했다.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17
영상출판미디어 / 후유하라 파토라 (지은이), 우사츠카 에이지 (그림), 문기업 (옮긴이)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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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후유하라 파토라 (지은이), 우사츠카 에이지 (그림), 문기업 (옮긴이)
황자와 왕녀의 맞선을 계기로 이쪽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동승용차 '에테르 비클' 레이스가 성대하게 열린다. 그 준비로 분주한 토야 일행이지만, 그런 한편 변이종 프레이즈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징후도 관측되는데….제1장 이세계 교류막간극 이세계 레스토랑제2장 맞선 대작전제3장 사랑의 줄다리기 레이스 대소동제4장 호른 광소곡(狂騷曲)후기대인기 유유자적 이세계 판타지 제17권!황자와 왕녀의 맞선을 계기로 이쪽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동승용차《에테르 비클》 레이스가 성대하게 열린다! 그 준비로 분주한 토야 일행이지만, 그런 한편 변이종 프레이즈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징후도 관측되는데――.시리즈 소개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사람을 돕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스마트폰을 들고 떠나는 훈훈한 이세계 모험담!일본 인터넷 소설 연재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서 크게 주목을 모으고서적화에 이어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진 인기 소설!
오무라이스 잼잼 함께 완성하는 컬러링북
씨네21북스 / 조경규 글, 그림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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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북스
취미,실용
조경규 글, 그림
‘쿡방’ 열풍이 불기 전부터 10년 이상 일상 음식을 주제로 행복과 추억을 그려온,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웹디자이너 조경규가 꾸민 특별한 컬러링북. 7년째 우리 주변의 소박한 먹을거리와 소중한 가족 이야기를 한데 버무려온 만화 <오무라이스잼잼>의 컬러링 버전이다. ‘음식 일러스트의 끝판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침샘을 자극하는 400여 일러스트로 꽉꽉 들어차 있다. ‘함께 완성하는’ ‘읽을거리가 있는’ 새로운 구성의 컬러링북으로, 작가의 채색 코멘트와 비하인드, 메뉴 소개를 더해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감상하며, 함께 그려나가도록 구성했다. 이번 컬러링북에는 안동찜닭, 족발, 감자탕, 껍질 깐 귤 등, 연재 당시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하이라이트 일러스트들이 온라인 연재나 기존 단행본 때의 2.5배에 달하는 박력 넘치는 사이즈로 담겼다. 그밖에 ‘1일 5식 메뉴 제안’이나, ‘타이베이에서 뉴욕까지, 도시별 길거리 간식’ 시리즈 같은 최초 공개 오리지널 일러스트, 그리고 특선 만화 두 편까지 풍성하고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디테일한 요리 묘사와 작가의 깨알 같은 코멘트가 더욱 신선하고 즐겁게 느껴질 것이다.나의 쇼핑 카트 책 속 음식도감1: 맥도날드/초코바/프링글스/디저트 특선만화: 마카오냠냠냠 1日 5食 오무라이스잼잼 표지를 그려보자! 특선만화: 어느 深夜에 도쿄의 한 食堂에서 먹었던 유부초밥 세계의 라면 세계의 짜장라면 호로록 호로록~ 나는 정말 국수가 좋아! 책 속 음식 도감2: 딤섬/동네 빵/초밥/길거리 음식/인도 정찬 맛있는 간식이 있어 도시의 거리는 아름다워라!: 타이베이/브뤼셀/뉴욕/서울/후쿠오카 달걀이 주역은 아니지만, 달걀이 있어 더 맛있는 요리 4가지 도전!!! 나도 만화가배고플 때도 칠하고 배부를 때는 안심하고 칠하자 음식 일러스트의 끝판왕,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따스한 일상 음식 이야기를 컬러링북으로 만난다 ‘쿡방’ 열풍이 불기 전부터 10년 이상 일상 음식을 주제로 행복과 추억을 그려온,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웹디자이너 조경규가 꾸민 특별한 컬러링북. 7년째 우리 주변의 소박한 먹을거리와 소중한 가족 이야기를 한데 버무려온 만화 <오무라이스잼잼>의 컬러링 버전이다. ‘음식 일러스트의 끝판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침샘을 자극하는 400여 일러스트로 꽉꽉 들어차 있다. ‘함께 완성하는’ ‘읽을거리가 있는’ 새로운 구성의 컬러링북으로, 작가의 채색 코멘트와 비하인드, 메뉴 소개를 더해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감상하며, 함께 그려나가도록 구성했다. 이번 컬러링북에는 안동찜닭, 족발, 감자탕, 껍질 깐 귤 등, 연재 당시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하이라이트 일러스트들이 온라인 연재나 기존 단행본 때의 2.5배에 달하는 박력 넘치는 사이즈로 담겼다. 그밖에 ‘1일 5식 메뉴 제안’이나, ‘타이베이에서 뉴욕까지, 도시별 길거리 간식’ 시리즈 같은 최초 공개 오리지널 일러스트, 그리고 특선 만화 두 편까지 풍성하고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디테일한 요리 묘사와 작가의 깨알 같은 코멘트가 더욱 신선하고 즐겁게 느껴질 것이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나눠 색칠하면서 오늘 저녁 메뉴나 어제 사먹은 간식, 추억 속 군것질거리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16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사카키 이치로 (지은이), 유겐 (그림)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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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소설,일반
사카키 이치로 (지은이), 유겐 (그림)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
부키 / 딘 세르자이, 아예샤 세르자이 (지은이), 유진규 (옮긴이)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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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건강,요리
딘 세르자이, 아예샤 세르자이 (지은이), 유진규 (옮긴이)
최고의 신경학 전문가인 딘 세르자이와 아예샤 세르자이는 15년간 연구와 임상 시험 끝에 획기적인 발견을 이끌어 냈다. 알츠하이머를 90퍼센트는 예방하고 10퍼센트는 되돌릴 수 있는 길을 알아낸 것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치매는 유전과 노화만의 결과가 아니다. 이 병은 부적절한 라이프스타일, 즉 잘못된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삶의 방식만 개선하면 두뇌 건강은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저자들이 찾아낸 치매 탈출 솔루션 '뉴로 플랜'은 두 가지 점에서 혁신적이다. 첫째, 최신 생활습관의학에 기초해 식사, 운동, 스트레스, 수면, 뇌 습관을 한꺼번에 잡아 주는 포괄적 프로토콜이다. 둘째, 최첨단 정밀의료에 근거해 각자의 환경과 자원, 기질과 유전자를 고려해 적용하는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이 강력한 플랜은 경미한 기억력 감퇴부터 중증 치매까지 광범위한 인지 건강 문제들에 대처하면서 중년과 노년에도 젊은 뇌를 유지한 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길을 알려 줄 것이다.서론_알츠하이머라는 유행병 1부 알츠하이머의 진실 1장 잘못된 믿음과 오해 문제는 노화와 유전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두뇌 퇴행을 부르는 네 가지 요인│유전자, 바꿀 수는 없어도 고칠 수는 있다│인생의 모든 시기에 병이 쌓인다│알츠하이머 연구는 왜 계속 실패했나│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솔루션 2장 생활습관의학의 힘 '블루 존'을 찾아서│혁명을 시작하다│성공을 위한 계획 '뉴로 플랜'│생활 개선을 위한 기본 원칙│치매로 가는 7단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평가 2부 뉴로 플랜 3장 영양 무엇을 먹느냐가 뇌의 운명을 결정한다│어느 환자의 잘못된 구석기 식단│육류 섭취가 뇌에 미치는 영향│우리 모두는 식물을 먹도록 디자인되었다│설탕, 21세기의 독│설탕은 정상 에너지원이 아니다│영양에 관한 잘못된 믿음│영양제의 함정 개인맞춤형 영양 프로그램 4장 운동 우리 몸의 본능 역이용하기│유산소 운동이 뇌에 가장 좋다│근력 운동의 효능│운동의 또 다른 혜택│부상이나 신체적 제한이 있을 때│운동에 대한 잘못된 믿음│평행우주로부터 돌아오기│움직이도록 디자인되다: 비활동성 생활의 문제 개인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5장 긴장 이완 스트레스로 뇌가 손상된 환자│걷기 명상이란 해결책│인지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도구, 명상│형식에 얽매이지 마라│긴장 이완에 관한 잘못된 상식│명상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대안들 개인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6장 회복 수면 수면은 가장 중요한 해독제다│잠이 작동하는 방식│얼마나 자야 충분한가│회복 수면의 힘│모자라면 병이 생긴다│잠에 관한 잘못된 믿음│수면제의 위험성│수면무호흡증, 위급 상황 개인맞춤형 수면 관리 프로그램 7장 두뇌 최적화 의식의 섬 연결하기│복잡성이 생명이다│음악이라는 명약│두뇌 최적화에 대한 잘못된 믿음│사회 활동은 또 다른 복잡한 인지 활동 개인맞춤형 인지력 관리 프로그램 결론_치매 없는 세상 옮긴이의 글 주치매부터 기억력 감퇴까지, 두뇌 건강을 지켜 주는 가장 강력한 솔루션 오늘날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전체 치매 중 60~80퍼센트)는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병이다. 2015년 미국 600만 명, 전 세계 4700만 명이며 2050년에는 1억 3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우리가 이 병에 걸릴 것임은 기정사실이다. 단지 그 시점이 '언제'인지가 문제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치매가 유전과 노화로 인한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 효과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길은 정말로 없는 것일까? 최고의 신경학 전문가인 딘 세르자이와 아예샤 세르자이는 15년간 연구와 임상 시험 끝에 획기적인 발견을 이끌어 냈다. 알츠하이머를 90퍼센트는 예방하고 10퍼센트는 되돌릴 수 있는 길을 알아낸 것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치매는 유전과 노화만의 결과가 아니다. 이 병은 부적절한 라이프스타일, 즉 잘못된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삶의 방식만 개선하면 두뇌 건강은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저자들이 찾아낸 치매 탈출 솔루션 '뉴로 플랜'은 두 가지 점에서 혁신적이다. 첫째, 최신 생활습관의학에 기초해 식사, 운동, 스트레스, 수면, 뇌 습관을 한꺼번에 잡아 주는 포괄적 프로토콜이다. 둘째, 최첨단 정밀의료에 근거해 각자의 환경과 자원, 기질과 유전자를 고려해 적용하는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이 강력한 플랜은 경미한 기억력 감퇴부터 중증 치매까지 광범위한 인지 건강 문제들에 대처하면서 중년과 노년에도 젊은 뇌를 유지한 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길을 알려 줄 것이다. 가장 심각하게 급증하는 병, 치매 오늘날 알츠하이머(치매 중 60~80퍼센트)를 비롯한 치매는 가장 심각하게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다. 심장병, 당뇨, 암, 뇌졸중 같은 모든 만성 질환의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 10년간 87퍼센트나 증가했다. 다음 10년은 더 심각해 65세 이상 인구 중 10퍼센트는 어떤 종류든 치매를 앓을 것이고 85세 이상 노인에게 알츠하이머가 발병할 확률은 50퍼센트가 될 것이다. 이제 85세까지 살기는 아주 쉽다. 이 사실은 거의 모든 사람, 따라서 모든 가정이 치매로 인한 문제를 겪게 되리란 걸 의미한다. 2016년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는 여섯 번째 사망 원인이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알츠하이머 환자의 공식 사인은 치매로 인한 흡인성폐렴이므로 사실상 심장병과 암에 이어 세 번째 사망 원인이다. 게다가 알츠하이머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이다. 2015년 한 해 이 병에 든 비용은 미국에서만 2260억 달러, 전 세계 6040억 달러였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수는 1억 3500만 명에 이를 전망인데 이럴 경우 지구촌의 손실 비용은 20조 달러를 웃돌 것이다. 치매 때문에 의료 시스템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까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치매가 유전병이라서 예방과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또한 우리는 치매가 노화의 불가피한 결과라서 돌이킬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현재 의학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런저런 검사를 한 후 환자의 상태가 만성으로 진행할 것이며 치료법이 없음을 보호자에게 알리는 것이 전부다. 문제는 노화나 유전이 아니라 생활습관 그러나 신경과 전문의인 딘 세르자이와 아예샤 세르자이는 15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 끝에 놀라운 발견을 하기에 이르렀다. 알츠하이머를 해결할 길을 알아낸 것이다. 열쇠는 라이프스타일, 즉 생활습관에 있었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인지력 감퇴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은 영양(Nutrition), 운동(Exercise), 긴장 이완(Unwind), 회복 수면(Restore), 두뇌 최적화(Optimize)라는 다섯 가지 라이프스타일 요소에 강한 영향을 받는데, 이는 영어 약자 'NEURO'(뉴로)로 표현된다. 두뇌는 살아 있는 우주여서 어떻게 보살피느냐에 따라, 다시 말해 무엇을 먹이고, 무슨 일을 시키고, 어떤 식으로 휴식시키고 회복시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기억력 감퇴부터 중증 치매까지 모든 인지질환은 질적으로 좋지 못한 영양,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두뇌 사용 정도와 직결된다. 저자들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낮은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치매에 더 잘, 더 일찍 걸린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확인했다. 그리고 음식, 운동, 스트레스 관리, 수면의 질, 인지 활동이 두뇌 건강에 주는 극적인 차이를 두 눈으로 목격했다.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중 90퍼센트는 예방이 가능하며 10퍼센트는 되돌릴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새로운 발견에 근거해 저자들은 치매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통째로 바꾸어 놓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최신 생활습관의학과 정밀의료에 기초한 포괄적 개인맞춤형 두뇌 보호 프로그램인 '뉴로 플랜'이 바로 그것이다. 알츠하이머는 나이, 유전적 위험 요인, 두뇌를 보호하거나 파괴하는 여러 라이프스타일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발생하는 특이한 퇴행성 질환이다. 치매는 진단이 내려지기 수십 년 전에 이미 발병한다. 이 수십 년 동안 우리 두뇌는 먹는 것, 운동량, 스트레스 조절 능력, 수면의 질 등에서 점점 더 취약해진다. 주요 위험 요인 중에서 나이와 유전자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라이프스타일은 바꿀 수 있다. 저자들은 "매일의 일상이 인지력의 운명을 결정한다"면서 누구나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동시에 대단히 효과적인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알려 준다. 아름다운 중년과 노년을 위한 혁신적인 뇌 보호 플랜 이를 위해 저자들은 먼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평가'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여기에서는 변경 불가능한 위험 요인인 나이와 유전적 프로파일, 변경 가능한 위험 요인인 영양, 운동, 스트레스, 정신 활동, 사회 활동, 질병 이력의 여러 항목들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 더불어 인지력 질환에 동반되는 대표적인 증상들의 리스트를 체크하게 한다. 이 위험 평가표는 개인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개선 프로그램을 짜는 데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각자의 현재 인지력 상태를 진단하는 데서도 대단히 유익하다. 이어서 각각의 라이프스타일 요인별로 '개인맞춤형 영양 프로그램', '개인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개인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개인맞춤형 수면 관리 프로그램', '개인맞춤형 인지력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자신의 비전(목적)과 강점 및 약점에 대한 자가진단, 손쉽고 편리하게 실천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개선 활동, 흔히 맞닥뜨리는 장애물 회피 전략 등이 포함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궁금증들을 해소하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생활습관 변화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자연식물식이 왜 건강한 식단의 기본인지, 대형 어류 섭취는 왜 위험한지, 뇌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영양제는 기억력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 어떤 운동이 뇌에 가장 좋은지, 부상이나 신체 질환이 있을 때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집보다 헬스클럽이 더 나은지, 어떤 유형의 스트레스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명상이 인지 건강에 실제로 도움을 주는지, 명상을 하기 힘들 때는 어떤 대안이 있는지, 잠은 얼마나 자야 충분한지, 부족한 잠은 주말에 보충하면 되는지, 수면제 복용은 괜찮은지, 수면무호흡증은 얼마나 위험한지, 복잡한 두뇌 활동이 왜 중요한지, 40대가 왜 인지 건강에서 가장 결정적인 시점인지, 외로움이 뇌에 독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그런 내용들이다. 60~70대에도 인지력 감퇴가 없을 뿐 아니라 기억력과 주의력이 25세 청년과 같은 수준인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슈퍼에이저'들이다. 저자들은 생활습관만 개선하면 누구나 이런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다면서, 더 오래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서론_알츠하이머라는 유행병환자의 상태는 만성으로 진행할 것이며 치료법이 없음을 보호자에게 알린다. 요양원 안내 전단지를 내주면서 아직 정신이 명료한 지금 바로 주변을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 이런 접근법으로 말미암아 환자들 대부분은 자기 질병이 전적으로 유전자 때문이라고 믿었다. 인지력 감퇴는 불가항력이며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게 되었다. (…) 주류 의학이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600만 미국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4700만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알려 주지 않은 사실 하나가 있다. ‘알츠하이머 케이스의 90퍼센트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인지력 감퇴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은 다섯 가지 주요한 라이프스타일 요소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영어 약자 ‘NEURO’(뉴로)로 표현된다. 영양Nutrition, 운동Exercise, 긴장 이완Unwind, 회복 수면Restore, 두뇌 최적화Optimize다. 질적으로 좋지 못한 영양,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두뇌 사용 정도와 신경퇴행성질환neurodegenerative disease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매일의 일상이 인지력의 운명을 결정한다. 1장 잘못된 믿음과 오해의사들 대부분은 예방과 행동 교정을 거부한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잘 디자인된 효과적인 라이프스타일 개선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현행 의료 시스템 내에서는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시도해 볼 시간과 공간이 허용되지 않는다. 1차 진료 의사들은 환자 1명을 보는 데 평균 10분에서 15분을 쓴다. 환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의사들도 시간이 없거나 방법을 잘 모른다. 인지력 감퇴 문제로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의사들은 라이프스타일의 위험 요인들에 대해 알려 주어야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의사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의사들의 모든 것을 아는 듯한, 유연하지 못한 태도 때문에 환자들은 입을 열어 묻지 못한다.이런 거대한 장벽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소수의 과학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연구를 밀고 나갔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진실로 대단하다. 적당한 영양과 운동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이행하는 위험을 현저히 낮추며, 당초에 인지력 감퇴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 준다. 그럼에도 언론의 보도와 과학적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것은 음모가 아니다. 이것은 단순한 문화적 단절이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기존 연구와 임상 실험과 지식은 잘못되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오해를 불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질병과 싸우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 2장 생활습관의학의 힘수년간에 걸친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우리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인지 건강을 추구하는 일은 알츠하이머를 피하는 일을 뛰어넘는,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란 것이다. 노화가 반드시 정신력 쇠퇴를 동반할 필요는 없다. 노화의 과정에서 두뇌가 더 확장될 수 있으며 세상을 다면적으로 보는 능력이 생기고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 노화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과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노인들은 건강하기만 하면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 비해 더 행복하며 삶의 만족감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우리의 목표는 지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인생의 만년을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으로 맞이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당신이 라이프스타일을 신경퇴행성질환에 맞서는 방패로만 사용하지 말고, 더 오래 더 잘 사는 법으로 사용하기를 바란다. 우리 환자들은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이 그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재밌어서 밤새읽는 화학 이야기
더숲 /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정환 옮김, 황영애 감수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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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정환 옮김, 황영애 감수
“화학은 재미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단 하나의 이유다.”라고 머리말에서 밝힌 저자는, 30여 년간 교단과 강단에서 화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며 화학이 얼마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학문인지, 더 나아가 신비와 드라마로 가득한 자연의 비밀을 밝히는 과학이 얼마나 감동적인 학문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실험과 생활 속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화학적 지식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시켰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과 드라이아이스가 어떤 화학적인 성질 때문에 폭발로 이어지는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어떻게 송이버섯을 구워먹을 수 있는지, 즐겨먹는 달고나가 어떤 화학적 변화를 거쳐 완성되는지 등 일상생활과 실험실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 가지 화학실험을 직접 해보고 싶을 정도로 적극적인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일상의 모든 현상들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표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감수의 글 4 머리말 8 1장_위험천만하고 스릴 넘치는 화학 이야기 콜라와 생수의 페트병은 어떻게 다를까 / 화학은 폭발이다 / 가스 폭발이 일어나는 이유 /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왜 발명했을까 / 물질이 타는 필요한 세 가지 조건 / 다이아몬드 불로 송이버섯을 구워 먹는다? / 죽음의 가스, 일산화탄소 2장_밤 새워 읽고 싶어지는 재미있는 화학 이야기 독극물의 대표, 청산 화합물과 비소 / 물을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할까 / 간장을 한꺼번에 들이마시면 어떻게 될까 / 무서운 생물독을 지닌 살무사와 왜문어 / 독가스를 개발하다-유대인 화학자 하버의 슬픈 생애 / 콜라를 마시면 정말 치아나 뼈가 녹을까 / ‘온천’과 ‘입욕’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 / 알칼리성 식품은 정말 몸에 좋을까 3장_나도 모르게 실험해보고 싶어지는 화학 은색 색종이에는 전기가 흐를까 / 칼슘은 무슨 색일까 / 케이크에 장식하는 은색 알갱이의 정체 / 물질을 태우고 나면 남는 것은 재뿐일까 / 산이란 무엇일까, 알칼리란 무엇일까 / 왜 홍차에 레몬을 넣으면 색이 변할까 / 통조림 귤의 알맹이는 어떻게 한 알씩 분리될까 / 식초로 껍질을 녹인 ‘달걀 탱탱볼’ / 세탁용 풀로 ‘슬라임’을 만들어보자 / 달고나에 숨어 있는 화학 원리 / 고무의 변신은 어디까지? / 다른 고체는 가라앉는데, 얼음은 왜 물에 뜰까 맺음말 194 “화학은 재미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단 하나의 이유다.” 30년 간 다양한 실험과 연구로 ‘재미있는 화학’을 가르쳐온, 저명한 과학교육전문가가 말하는 화학공부의 즐거움 대다수의 학생들이 화학을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연해하곤 한다. 화학용어도 낯설고, 화학 반응식은 눈에 익지 않아 버겁다. 게다가 기본 개념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아 화학에 대한 흥미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화학과 멀어지는 중고생들을 위해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재들을 바탕으로 과학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화학은 재미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단 하나의 이유다.”라고 머리말에서 밝힌 저자는, 30여 년간 교단과 강단에서 화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며 화학이 얼마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학문인지, 더 나아가 신비와 드라마로 가득한 자연의 비밀을 밝히는 과학이 얼마나 감동적인 학문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실험과 생활 속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화학적 지식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시켰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과 드라이아이스가 어떤 화학적인 성질 때문에 폭발로 이어지는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어떻게 송이버섯을 구워먹을 수 있는지, 즐겨먹는 달고나가 어떤 화학적 변화를 거쳐 완성되는지 등 일상생활과 실험실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 가지 화학실험을 직접 해보고 싶을 정도로 적극적인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일상의 모든 현상들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표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 이렇게 체득한 화학의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은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화학의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과학 실험과 스릴 넘치는 화학 이야기들을 접목시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미처 깨닫지 못한 화학공부의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 맛보게 될 것이다. 또 이 책으로 과학공부에서 너무도 멀어져간 학생들이 감동적인 과학,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과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재미있는 화학실험의 예시나 직접 체험한 이야기 등 책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화학과 놀다, 화학을 공부하다! 추상적이고 실감나지 않았던 화학의 기본개념들, 일상 속 다양한 현상과 실험을 통해 재미있게 배운다! 화학의 기본 개념들은 추상적이라 머릿속에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유난히 화학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다. 일상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현상과 교과서에 실린 기초 화학 실험 등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좀 더 재미나고 쉬운 화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할 것이다. 이렇게 화학의 새로운 사실을 배워가는 동시에 ‘학문의 즐거움’까지도 느낄 수 있어 화학뿐만 아니라 기초과학으로까지 관심의 저변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이너마이트로 가공되면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과 막을 통해서 소금기가 스며들어 껍질 안 깐 삶은 달걀이 짭짤해지는 것, 공기 중에 포함된 물질을 가공해서 비료로 만드는 과정 등을 통해 추상적인 화학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 속에 숨은 화학 현상을 전한다. 또 책 곳곳에 숨겨진 재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캐릭터들은 화학을 친근하게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화학은 교실 안에서만 쓸모 있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학문이다! 알수록 놀랍고 배울수록 흥미로운 화학으로 가득 찬 세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사건과 현상을 ‘과학의 눈’으로 살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과학의 눈이란 과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세상의 현상을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지금의 과학교육이 자연과학의 사실과 개념, 법칙의 단편을 모아놓은 데 불과하기 때문에 암기 위주의 수업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과, 화학을 가르치면서 ‘화학의 재미나 우리의 삶과 화학의 깊은 관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화학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은지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물질의 성질과 변화를 이야기하는 화학’이라는 학문의 지적인 즐거움과 함께 화학의 이론 및 실험이 우리의 생활이나 사회와 폭넓게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나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화학 변화를 배울 때 탄산수소나트륨의 분해를 이용하는 달고나를 만드는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 이런 실험을 통해 화학이 교실 안에만 쓸모가 있는 학문이 아니라 좀 더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임을 전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렇게 과학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자는 메시지도 담겨 있어 새로운 방향의 과학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과, 화학을 어려워하는 중고등학생들, 더 나아가 화학을 어려워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화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동시에 화학 입문서로서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심장에 산소나 영양을 운반하는 관상동맥의 흐름이 나빠지거나 심장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 생기는 병을 허혈성 심질환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허혈성 심질환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는데, 협심증 발작이 일어났을 때나 일어나려고 할 때 니트로글리세린이 들어 있는 설하정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협심증을 앓고 있던 니트로글리세린 제조 공장의 직원이 공장에서는 발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데서 그 효과를 발견했다고 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이 협심증 발작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생기는 일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메커니즘을 발견한 미국의 로버트 퍼치고트(Robert F. Furchgott) 등은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물론 니트로글리세린 정제는 첨가제를 넣어 폭발하지 않도록 가공하므로 그 정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 곁에 있다고 해서 위험할 일은 없다.- 중에서 역의 매점 등에서 파는 삶은 달걀을 먹으면 신기하게도 소금 간이 되어 있다. ‘어떻게 소금 간을 한 거지? 어딘가에 구멍을 뚫은 다음에 소금물로 삶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껍질을 열심히 살펴봐도 구멍은 뚫려 있지 않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껍데기를 깨지 않고 달걀에 소금 간을 하는 것일까?사실 달걀에는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달걀도 살아 있으므로 호흡을 한다. 그래서 기체가 드나드는 구멍이 뚫려 있다. 달걀이 오래되면 가벼워지거나 썩는데, 이는 그 구멍을 통해 수분이 증발해 빠져나가거나 세균 또는 곰팡이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구멍을 ‘기공(氣孔)’이라고 부른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긴 반투막인 난각막이 있다. 소금이 껍질의 기공과 난각막을 통과할 수 있다면 달걀에 맛이 스며든다는 말이다.- 중에서
악녀는 모래시계를 되돌린다 1
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산소비 지음 /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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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소설,일반
산소비 지음
산소비 장편소설. 매춘부였던 어머니가 백작과 결혼하며 로스첸트가의 여식으로 벼락출세하게 된 아리아. 사치에 물든 삶을 살던 아리아는 여동생 미엘르의 계략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차가운 시선과 야유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마치 환상처럼 떨어져 내리는 모래시계를 봄과 동시에 아리아는 기적처럼 과거로 돌아오는데……. "저는, 제 동생 미엘르처럼 아주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악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악녀를 뛰어넘는 악녀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에게 철저히 복수하기 위해 아리아가 선택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악녀를 뛰어넘는 악녀, 그 이야기의 시작. 치명적인 아름다움 속에 숨은 치밀한 복수극.1. 악녀는 모래시계를 되돌린다2. 새로운 만남3. 뒤바뀐 미래4. 프레데리크 오스카5. 복수(Ⅰ)6. 모래시계의 비밀7. 가엾은 어린양은 악녀의 손에 떨어지고8. 시험 그리고 시련(Ⅰ)매춘부였던 어머니가 백작과 결혼하며 로스첸트가의 여식으로 벼락출세하게 된 아리아.사치에 물든 삶을 살던 아리아는 여동생 미엘르의 계략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차가운 시선과 야유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며,마치 환상처럼 떨어져 내리는 모래시계를 봄과 동시에 아리아는 기적처럼 과거로 돌아오는데……!“저는, 제 동생 미엘르처럼 아주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악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악녀를 뛰어넘는 악녀가 되어야 한다.그것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에게 철저히 복수하기 위해아리아가 선택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악녀를 뛰어넘는 악녀, 그 이야기의 시작.치명적인 아름다움 속에 숨은 치밀한 복수극!
퇴사하기 좋은 날
42미디어콘텐츠 / 감자 (지은이)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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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미디어콘텐츠
소설,일반
감자 (지은이)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직장인 대공감 웹툰 작가 '감자'가 리얼 퇴사 스토리를 그린 <퇴사하기 좋은 날>로 돌아왔다. 전편 <감자>에서 '30대 물경력 유부녀'라는 꼬리표가 달린 직장인의 웃기고 슬픈 소기업 생존기로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번에는 꼰대력 충만한 사장과 업무와 월급이 반비례하는 험난한 회사 생활에 당당하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퇴사 성공기로 사이다처럼 시원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프롤로그 축 어서오세요 소기업에 오락가락 두근거리는 그날 퇴사 통보 후기(feat.고구마) 미래에게 폭풍 전야 대리인 그녀의 대리인 이사 직장인 감자 퇴사일지 안녕, 고구마 퇴사자 고구마 현실 자각 타이밍 재기 D-41 소라게 전 상서 의욕 상실 결심(D-43) 퇴사 통보 1편(D-35) 퇴사 통보 2편 퇴사 통보 3편 퇴사 통보 최종화 지원자들 감정 기복 보통날 디데이 에필로그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다고? 끈기 타령 말고 ‘라떼’나 드세요! 돌아온 ‘감자’의 유쾌 당당 직장 탈출기 《퇴사하기 좋은 날》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직장인 대공감 웹툰 작가 ‘감자’가 리얼 퇴사 스토리를 그린 《퇴사하기 좋은 날》로 돌아왔다. 전편 《감자》에서 ‘30대 물경력 유부녀’라는 꼬리표가 달린 직장인의 웃기고 슬픈 소기업 생존기로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번에는 꼰대력 충만한 사장과 업무와 월급이 반비례하는 험난한 회사 생활에 당당하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퇴사 성공기로 사이다처럼 시원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분노를 유발하는 다채로운 진상 짓과 갑질에도 ‘할 말은 하고 사는’ 감자의 통쾌한 직장 탈출 이야기가 오늘도 가슴 한편에 사표를 품고 살아가는 이 시대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작은 응원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퇴사가 잘못은 아니잖아요 ‘감자’처럼 오늘도 마이웨이! 매일매일 답 없는 출근길과 상사의 갑질, 쌓여 가는 업무에 고통받고 있는 직장인들의 핵공감 웹툰 ‘감자’가 한 권의 책으로 찾아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탈출’에 가까운 퇴사를 경험한다. 마음 같아서는 드라마에서처럼 위풍당당하게 회사를 박차고 나가고 싶지만, 현실에는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신자가 된 것 같은 심정으로 뛰쳐나오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감자는 다르다. 꼰대 사장에게도 거침없이 사표를 투척하는 감자는 지금도 ‘을’로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동질감과 위로를 준다. 공감 유발 캐릭터들도 매력 포인트다. 앞뒤 꽉 막힌 상사와 성실한 신입사원, 업무에 찌든 동료까지 왠지 주변에 꼭 한 명씩은 있을 것 같은 감자툰 속 캐릭터들은 감자의 직장 생존기가 꼭 내 이야기인 것처럼 빠져들게 한다.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에게, 회사의 부조리함 앞에 당당하게 “응, 안 해!”를 외치는 감자의 《퇴사하기 좋은 날》은 사이다 같은 시원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면역력을 처방합니다
라온북 / 정가영 (지은이)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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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북
건강,요리
정가영 (지은이)
나를 건강하게 해주는 건 약이 아닌 면역력이다. 면역력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는 영양분, 스트레스 관리법, 피해야 할 인공 화학물질 등을 기능의학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건강을 챙겨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art 1에서는 가장 트렌드한 의학인 기능의학을 소개하면서, 기능의학의 가장 핵심인 면역치료와 몸의 밸런스 유지법을 설명한다. 특히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 ‘장’을 강조하면서 장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Part 2는 우리의 몸을 강하게 만드는 면역력을 만들기 위해 일상에서 좋은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영양치료, 수면, 스트레스 관리, 해독, 운동에 관련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비싼 약과 건강검진으로만 건강을 돌봤던 사람들, 매번 치료는 받지만 또다시 재발해 불편함 속에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건강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프롤로그 기능의학을 통해 강력해지는 내 몸 지킴이 면역 시스템 Part 1 행복한 인생 설계는 면역에서 시작된다 1장 놓치기 쉬운 질병 예방법, 면역 01 약발로 버티는 직장인들 02 면역력이 곧 경쟁력이다 03 재테크보다 중요한 노(老)테크, 건(健)테크 04 웰빙의 5대 요소를 만들어주는 면역력 05 4차 산업혁명과 초고령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06 전 세계적인 의학 트렌드, 기능의학 07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생활 속 질환 08 우리가 속고 있었던 건강함의 실체 2장 면역력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라 01 파워 면역력이란 무엇인가? 02 파워 면역력의 토대, 장내 미생물이 만든다 03 장 건강이 면역력을 좌우한다 04 음식, 면역 시스템에 보내는 신호 05 아군을 공격하도록 만드는 스트레스 06 인간을 위해 만든 물질, 인간을 위협하다 07 생활패턴을 바꾸면 이렇게 달라진다 Part 2 어떻게 파워 면역력을 올릴 것인가? 1장 몸에 좋은 영양소를 찾아라 01 장내 유산균 잘 키우는 법 02 육식보다 채식하라 03 고칼로리 영양실조, 미토콘드리아를 병들게 한다 04 단맛으로부터 탈출하라 05 밀가루를 줄여야 하는 이유 06 좋은 기름을 꾸준히 섭취하라 07 커피를 사랑한다면 아연을 챙겨라 08 우울증, 불면증이 영양결핍 때문이라고? 09 비타민D, 면역을 위한 필수요소 2장 질 좋은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명심하라 01 나를 피곤하게 하는 뉴스를 꺼라 02 긴장과 이완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03 포옹하라, 면역력이 올라간다 04 성인인 당신도 일찍 자야 하는 이유 05 어둠 속의 치유자, 멜라토닌 효과를 누려라 06 노래로 암을 이기다 3장 사방에 퍼져 있는 화학물질을 조심하라 01 환경 호르몬과 인공 화학물질에 대처하라 02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03 담즙 배설이 중요하다 04 세포에게 꼭 필요한 휴식시간, 단식 05 림프 순환으로 해독시켜라 4장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가볍게 하라 01 성공하고 싶다면 체력부터 키워라 02 노화와 질병을 막기 위해 근육을 사수하라 03 운동은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잡아준다 04 코어근육을 키우는 틈새 운동 습관 부록 1 해독주스 만들기 부록 2 내 몸의 밸런스 맞추기 부록 3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의학 검사 에필로그 면역력은 당신의 건강은 물론 행복한 가정, 삶까지 약속한다! 참고문헌나를 건강하게 해주는 건 약이 아닌 면역력! 기능의학으로 병이 싫어하는 몸을 만들어라! 으슬으슬 온몸을 춥게 만드는 ‘몸살감기’, 밥을 먹으려고 입을 벌릴 때마다 찌릿하게 만드는 ‘입병’, 매번 화장실에서 힘들게 만드는 ‘변비’ 등 ‘언젠가는 낫겠지’ 하면서 오늘도 무심하게 지나치는 생활 속 질환들. 바로 이 질환들이 내 몸에 있는 면역력이 약해져서 세포들이 다급하게 보내는 SOS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병이 좋아하는 몸이 되어 치명적인 질병인 암, 당뇨, 뇌졸중이 찾아오게 된다. 이러한 치명적인 병들을 막아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우리 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면역세포들이다. 24시간 불철주야 내 몸을 위해 일하고 있는 면역력에 힘을 실어주자. 이 책은 면역력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는 영양분, 스트레스 관리법, 피해야 할 인공 화학물질 등을 기능의학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건강을 챙겨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병의 원인을 고치는 기능의학으로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면역 처방전!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년간 주요 암 20대 환자는 45%가 증가했고, 20대 당뇨병 환자는 남성은 50%, 여성은 38% 증가했다. 나이가 들어야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암, 당뇨는 이제 젊은 20대도 걸리는 병이 됐다. 사실 우리 모두는 미처 진단받지 못한 암 환자이다. 암세포는 늘 내 몸에 존재한다. 다만, 기특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가 자라도록 가만두지 않기 때문에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틈을 주지 않고 없어지는 것이다. 내 안에 면역력만 제대로 기능하고 있으면 큰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면역력은 어떻게 해야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일까? 환자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며 병의 원인을 치료해주는 ‘내 몸 주치의’ 정가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기능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기능의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면역력 강화를 통해 감기에서부터 당뇨, 고혈압, 비만, 아토피 등 만성적 성인병, 그리고 치명적 질병인 암까지 예방해내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눠져 있다. Part 1에서는 가장 트렌드한 의학인 기능의학을 소개하면서, 기능의학의 가장 핵심인 면역치료와 몸의 밸런스 유지법을 설명한다. 특히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 ‘장’을 강조하면서 장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Part 2는 우리의 몸을 강하게 만드는 면역력을 만들기 위해 일상에서 좋은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영양치료, 수면, 스트레스 관리, 해독, 운동에 관련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비싼 약과 건강검진으로만 건강을 돌봤던 사람들, 매번 치료는 받지만 또다시 재발해 불편함 속에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건강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기능의학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주된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꼼꼼한 상담과 기능의학적 검사로 밸런스부터 체크한다. 그리고 인체의 자가 방어 능력인 면역력을 바로 세우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해나간다. 기능의학적 치료란 기존 의학의 대증치료처럼 의사가 주는 약이나 주사만 치료의 전부로 여기고 증상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다. 환자 자신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 습관을 혁신적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이 기능의학적 치료의 핵심이다. 면역력이란 나의 건강을 위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국방력이다. 내 몸은 하나의 나라이다. 한 나라에는 국민이 있듯, 내 몸에는 우리나라의 인구수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세포들과 100조 개의 미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자기 나름의 언어로 소통을 하면서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다. 그 중에 나라를 지키는 국방의 의무를 담당하는 세포들을 바로 ‘면역세포’라고 한다. 내 몸은 국가, 면역세포는 군인, 면역 시스템은 군대조직이라 할 수 있겠다. 기능의학에서는 음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음식’과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음식’이다. 설탕은 염증성 음식의 대표주자로, 설탕은 칸디다의 증식을 통해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장내에서 신속히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직접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염증은 많은 주요 질병의 핵심 키워드이다. 가볍게는 여드름부터 심각한 질병인 협심증, 심근경색까지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는 원인이 바로 염증이다. 이것은 마치 나비효과와도 비슷하다. 내가 매일 즐겨 마시는 믹스커피에 들어 있는 설탕이 결국 염증을 유발하고 그 염증이 축적된 결과 나의 심장혈관 혹은 뇌혈관을 막아 사망 또는 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바보 엄마
규장(규장문화사) / 권미나 (지은이)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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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권미나 (지은이)
“하나님, 어떻게 해요? 도와주세요!” 막막한 육아, 일이 생기면 일단 울며 기도부터 시작했다. 주님 뜻 따라 여섯 아이를 출산, 입양하고 믿음으로 길러낸 바보 엄마 권미나 선교사의 눈물콧물 기도와 말씀 양육기를 담은 책이다. 무력하고 약한 바보 엄마가 하나님 앞에 눈물의 기도로 엎드리고 자녀들을 말씀으로 키우려고 애쓸 때 하나님과의 합동 육아 작전이 얼마나 멋지고 신나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추천사 프롤로그 1장 바보 엄마는 정말 몰랐다 새벽 3시에 찾은 신생아실 | 혼자서는 못 키워요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 나는 정말 몰랐다 |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까요? | 하나님, 한 번만 봐주세요 | 바보 엄마의 계산법 2. 바보 엄마는 울고 또 울었다 엄마 없는 아기들은 누가 씻겨줄까? | 가슴 아파 낳는 거야 | 하나님, 저 바보 아니지요? | 한 명만 더 | 살리시는 하나님 | 마리아처럼 3. 바보 엄마는 절망했다 정신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 눈물의 고백 | 네가 믿느냐? | 엄마는 치료 중 | 하나님, 저 못 하겠어요 | 여자로도 살고 싶어요 | 자녀는 여호와의 기업 4. 바보 엄마는 말씀으로 양육했다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합니까? | 헤븐리 홈스쿨을 시작하다 | 조이의 말더듬 | 말씀 가지고 장난쳐서 죄송해요 | 말씀 먹이는 엄마 | 말씀으로 살아남기 5. 바보 엄마는 하나님만 의지했다 선교사가 거지야? | 1500원짜리 피자빵 | 하나님, 소고기는 먹어야 한 대요 | 여섯 아이 공부시키기 | 남편과 단둘이 가정 출산 | 하나님의 사인, 첫 성교육 | 생명줄 같은 가정예배 | 교회의 소중함 6. 바보 엄마, 꿈을 꾸다 화살이 가득한 복된 삶 |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살리는 인생이길 | 갑절의 부흥을 주소서 | 꿈을 주시다 | 또 다른 바보 엄마들을 살리는 비전 에필로그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바보 엄마 이야기 엄마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과 격리되어 젖내 나는 골방에 머무는 일이다. 아기의 월령을 좇아가는 것은 매달 매년 계속되는 낯선 초행길이기에 몸은 고달프고 삶은 외롭고 마음은 확신 없이 두렵다. 그래서 책을 읽고 맘카페에 묻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혼자 울다가 아이에게 화내다가 남편에게 짜증낸다. 출산 이전의 경력이 어떠하든,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나의 무력함과 끊임없이 대면하는 일이다. 그런 육아의 여정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육아의 ‘골방’에 하나님을 초청하라고 권면하고 싶다. 이 책은 무력하고 약한 바보 엄마가 하나님 앞에 눈물의 기도로 엎드리고 자녀들을 말씀으로 키우려고 애쓸 때 하나님과의 합동 육아 작전이 얼마나 멋지고 신나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그 자신도 엄마의 세밀한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지 못해 모르는 것투성이였고 성품은 더 다듬어져야 했지만, 그녀는 예배자였다. 육아의 노하우(Know-how)는 없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Know-where)는 분명히 알았다. 그곳은 하나님 앞이었다. 울며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도움을 구했다. 주시는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했고 기꺼이 몸과 수고를 주님께 드렸다. 세상이 다 웃을 그런 바보 엄마를 하나님이 들어 쓰셨다. 육아의 골방에 하나님이 함께하신 흔적이 가득해졌으며, 말씀 암송과 기도밖에 없었던 지극히 단순한 홈스쿨에서 자녀들은 하나님의 지혜로 자라났다. 출산과 입양으로 6남매의 화살이 가득한 복된 삶을 누리게 된 저자는 이제 더 힘들고 약한 이 땅의 ‘바보 엄마’들을 향한 긍휼을 품고 그들을 살리고 도울 사명자로 섰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바보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바보 엄마들은 격려를 얻고 소망을 품게 될 것이다. 한편은 부끄러워질지도 모른다. 내가 자녀를 ‘못’ 키운 이유는 ‘돈과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과 능력으로 키우려고 해서’이며, 내가 ‘바보여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말 바보가 되지 못해서’임을 깊이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엄마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며 주님의 도움을 구하는 분 세상의 지혜 대신 주님의 뜻과 지혜로 자녀를 키우려는 부모 고단하고 힘든 육아의 여정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분 입양 가족이거나 입양에 관심이 있는 분 아이를 양육하며 영적 침체 아닌 성장을 소망하는 분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좋은 엄마 되기를 소원하는 분 “바보 엄마라서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합니다.”눈물과 절망의 자리에서 바보 엄마들을 일으키는 소망과 사명의 메시지하나님께서 제게 책을 쓰라는 감동을 주셔서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저의 못남을 감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들을 간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지금도 바보 엄마 된 자신의 모습으로 신음하고 울며 절망하는 엄마들을 일으키고 살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모르는 엄마도 있네?’‘이런 엄마가 어떻게 여섯 아이를 키워왔을까?’‘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이 책을 세상에 내보내며 저의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평범한 한 바보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두가 만나고 다시 한번 소망의 끈으로 붙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삶 가운데서 어리석고, 나약하고, 추한 모든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이 살아계시기에, 우리는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과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는 또 다른 사람을 살려내는 사명자들로 온전히 세워지는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사모님이나 나나 인터넷으로 뭐 검색하고 이런 것보다 1시간 울며 기도하는 게 편하고 쉬운 사람들이잖아.”사모님의 말씀이 맞았다. 정보력도 없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은 나였지만 그 부족함 때문에 참 많이도 울며 기도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묻는 것이 더 쉬웠고 결과는 확실했다.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더퀘스트 /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은이), 문희경 (옮긴이)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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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은이), 문희경 (옮긴이)
‘왜 이렇게 다 버겁지?’ 상시적인 긴장과 불안을 넘어 무기력에 빠져드는 우리를 ‘과부하’에 걸린 상태로 진단하며 구체적인 마음 처방을 내리는 책이다. 정신적 외상치유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30년간 전쟁, 병원, 교도소, 학교, 기업, 학대피해자그룹 등 곳곳의 현장에서 상처받은 개인과 조직의 심리자문을 해온 저자는, 우리 삶의 생각지도 못한 측면에서 각종 과부하가 스며들고 있음을 밝힌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어느 순간 방전돼버리는 문제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곤 한다. 무리했다고, 내가 약한 거라고, 잠시 스트레스가 심해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는 무기력을 개인의 잘못 아닌 시대의 문제로 진단하며 너무 많은 일과 관계, 원치 않는 정보의 노출부터 유전적, 역사적, 세계 기후의 과부하 요인까지 짚어간다. 회복의 최우선은 이렇게 내가 지친 ‘진짜’ 이유를 바라보고 원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이미 힘든 일상에 부담을 더하지 않고도 시선의 초점을 돌리는 것만으로 변화의 시작이 가능함을 알려준다.1장.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 과부하의 여러 모습 우리는 갖가지 일상에서 과부하를 경험합니다. 불안에 사로잡히거나, 두려움에 압도되기도 하며, 깊은 무기력 속에 허우적대기도 하죠. 당신이 겪는 과부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2장. 내가 지친 진짜 이유 ― 스미는 영향, 숨겨진 원인 넘치는 일과 의무 외에 나도 모르게 흡수되는 부담들을 아시나요? 외로움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 성실함이 주는 스트레스 등 의외의 이유들이 밝혀집니다. 3장. 해결책 ― 적을수록 좋다 세상살이에 노출될수록 마음에 상처가 쌓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일을 적게 하고, 지탱해주는 일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4장. 집중이 안 되는 나 ― 의도 없는 행동은 차라리 하지 마라 도망치고 싶고 작은 결정조차 지칠 때 일상을 단순하게 만드는 의도의 힘을 설명합니다. 5장. 혼자라고 느끼는 나 ― 현재에 머무는 순간 무언가 달라진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결국 혼자라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이럴 때 외로운 어둠으로 빠져들지 않을 방법을 소개합니다. 6장. 집착하는 나 ― 어쩌면 답은 내 바깥에 있다 ‘나 원래는, 예전에는 이런 사람이었는데’라는 생각은 불안을 자극합니다. 단지 시선의 초점을 돌리는 것만으로 과부하를 해소할 방법이 있습니다. 7장. 무기력해진 나 ― 최소의, 그러나 효과적인 그냥 피곤한 정도가 아닌 사실상 ‘아무것도 못 하겠다’ 싶은 감각이 들 때 무너지지 않는 한계선을 만들어주는 장입니다. 8장.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기 ― 지속가능한 내 일상을 위하여 타인의 투사나 제한 때문에 더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없다면 지금 상태를 계속할 것인가, 멈출 것인가 판단할 차례입니다.‘왜 의욕이 안 생길까?’ 웃고 있어도 힘든 당신에게- 넘치는 부담으로부터 편안해지고 수고한 나를 섬세히 돌보는 시간! ‘왜 이렇게 다 버겁지?’ 상시적인 긴장과 불안을 넘어 무기력에 빠져드는 우리를 ‘과부하’에 걸린 상태로 진단하며 구체적인 마음 처방을 내리는 책이다. 정신적 외상치유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30년간 전쟁, 병원, 교도소, 학교, 기업, 학대피해자그룹 등 곳곳의 현장에서 상처받은 개인과 조직의 심리자문을 해온 저자는, 우리 삶의 생각지도 못한 측면에서 각종 과부하가 스며들고 있음을 밝힌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어느 순간 방전돼버리는 문제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곤 한다. 무리했다고, 내가 약한 거라고, 잠시 스트레스가 심해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는 무기력을 개인의 잘못 아닌 시대의 문제로 진단하며 너무 많은 일과 관계, 원치 않는 정보의 노출부터 유전적, 역사적, 세계 기후의 과부하 요인까지 짚어간다. 회복의 최우선은 이렇게 내가 지친 ‘진짜’ 이유를 바라보고 원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이미 힘든 일상에 부담을 더하지 않고도 시선의 초점을 돌리는 것만으로 변화의 시작이 가능함을 알려준다. “적을수록 좋다!” 아무리 작은 일도 내 마음이 허락하는 것부터! “눕고만 싶고 내일도 두렵습니다.” “동정은 해도 이해해주진 않는 것 같아요. 결국 혼자라는 느낌.” 살아갈 에너지를 잃은 기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이러한 과부하가 지속되면 풍선이 터지듯 포화상태에 이르고 타인과 나 자신에게 분노나 좌절 등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당신을 위한 선택지가 있다고 밝힌다. 그 행동은 작을수록 좋다. 가방을 미리 챙겨두기, 매일 아침 우선 물병 채우기, 10분간 아무것도 안 하기 등 마음이 허락하는 일이라면 뭐든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는 미치게 바쁜 일상의 부작용부터 인간관계의 상처까지 공감 가득한 사례와 조언, 뼈 있는 웃음을 주는 카툰이 곁들여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지쳤던 당신의 마음에 다시 살이 붙고 숨이 돌기를, 나 자신이 회복되는 느낌을 충분히 누리기를 바란다. “요샌 뭘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의욕이 없어.”기진맥진한 상태, 진이 빠진 상태, 기운이 없는 상태는 내가 일하는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공통분모다. 단순히 피곤한 정도가 아니다. 사실상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은 감각이다. 인생에는 타인과 연결되는 시기와 소외되는 시기가 교차한다.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경험이 후회로 물들거나 항상 자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시달릴 때 과부하에 걸리기 쉽다.
엄마표 신앙교육
규장(규장문화사) / 백은실 (지은이)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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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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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규장문화사)
소설,일반
백은실 (지은이)
이런저런 염려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 완벽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얼마나 공부해야 제대로 양육할 수 있을까? 완벽한 부모가 훌륭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하다. 실수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부모로 세워주신 이유는 단 하나, 충성되다 여겨주셨기 때문이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여호와의 기업인 자녀들을 그분의 뜻과 방법대로 양육하기 위해 부모 된 우리가 먼저 날마다 말씀 앞에 머물고, 그 말씀을 흘려보내자.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전달하고 복음과 은혜를 전수하기 위해 말씀의 작은 씨앗을 심는 것부터 시작하자. 적은 일을 통해 예수님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서문 1부 말씀 심는 부모교육 〔부모교육 1교시〕 자녀 양육, 성경이 답이다 자녀교육에 왕도가 있을까? / 불변하는 교과서를 붙들자 / 사랑이 먼저다 〔부모교육 2교시〕 복음을 전수하는 사명자 말씀 맡은 자의 사명 / 완벽한 부모는 없다 / 부모의 자리에 앉은 스마트폰 〔부모교육 3교시〕 주인이 아닌 청지기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전달하는 통로 / 복음 필터 /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둔다 〔부모교육 4교시〕 믿음의 본이 되는 동역자 Children See, Children Do / 신앙의 부정적인 경험을 주지 말자 / 하늘에 소망을 두자 2부 말씀 먹는 자녀교육 〔자녀교육 1교시〕 신(信), 경건한 믿음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자 / 신앙교육의 청사진을 그리자 / 거룩한 영적 습관을 만들자 / 가장 큰 선물 / 말씀교육 삼총사 1. 말씀 심는 성경암송 / 말씀을 심는 실천 가이드 / 말씀교육 삼총사 2. 말씀 먹는 성경읽기 / 말씀교육 삼총사 3.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자 / 복음을 가르치라 / 아무리 바빠도 가정예배 /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세우자 〔자녀교육 2교시〕 덕(德), 성숙한 인격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자 / 주 안에서 즐겨 바보 되고 주 위하여 기뻐 손해 보자 /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자 / 식탁 예절을 가르치자 / 불평을 버리고 감사를 선택하자 / 그날의 갈등은 그날에 풀자 / 자기성찰 반성문 /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자 / 선택에는 책임, 권리에는 의무를 가르치자 〔자녀교육 3교시〕 지(知), 올바른 지식 지혜와 명철을 얻으라 / 개인 맞춤 교육으로 날개를 달아주자 / 삶의 모든 과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 질문으로 비전 발견하기 /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분별하도록 하자 / 심심할 기회를 주라 / 네 경쟁 상대는 바로 너야 / 실패와 넘어짐도 가르치자 / 아빠랑 신나게 책 읽는 시간이다 / 너는 특별하단다 〔자녀교육 4교시〕 체(體), 건강한 몸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자 /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성교육 / 오늘의 섬김이 / 어른부터 아기까지 친구가 되자 / 사랑하고 축복해요 /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 아빠 월드 / 가족애로 똘똘 뭉치자 / 천국을 소유한 자녀로 키우자 / 우리 가정만의 문화를 전수하자 참고문헌 / 인용문헌“최고의 말씀 선생님은 엄마다!” 내가 먹은 말씀을 자녀에게 심고, 먹이라. 기도를 입히라. 믿음의 자녀로 키워내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 말씀 심는 엄마 백은실 사모가 전하는 믿음교육, 말씀교육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신명기 6장 6,7절 말씀 심는 엄마가 쓰는 말씀 먹는 아이들 이야기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이 방법이 맞는 걸까?’ ‘혹시나 내가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염려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 완벽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얼마나 공부해야 제대로 양육할 수 있을까? 완벽한 부모가 훌륭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하다. 실수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부모로 세워주신 이유는 단 하나, 충성되다 여겨주셨기 때문이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여호와의 기업인 자녀들을 그분의 뜻과 방법대로 양육하기 위해 부모 된 우리가 먼저 날마다 말씀 앞에 머물고, 그 말씀을 흘려보내자.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전달하고 복음과 은혜를 전수하기 위해 말씀의 작은 씨앗을 심는 것부터 시작하자. 적은 일을 통해 예수님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말씀을 심고, 성경을 먹이며, 기도를 입히는 ‘말씀 심는 엄마’로 산다. 아이들을 믿음 안에서 잘 키워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큰 사명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나 자신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말씀 먹는 엄마’로 남고 싶다. 말씀 심는 엄마 백은실 사모의 엄마표 일대일 맞춤 신앙교육 엄마는 자녀의 최고의 말씀 선생님이자 신앙의 선배요, 믿음의 홀로서기를 돕는 사랑의 조력자이다. ‘엄마표 신앙교육’이란 예수님이 일대일 제자훈련을 통해 사도들을 세우셨듯이, 엄마가 일대일 맞춤 양육으로 자녀를 예수님의 참 제자로 세워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는 말씀 심는 엄마 백은실 사모가 16년 동안 네 아이를 오직 말씀으로 양육해온 엄마표 내공이 꽉꽉 들어차 있다. 1부는 ‘말씀 심는 부모교육’으로 부모가 먼저 말씀을 먹고 믿음의 본을 보이는 삶의 중요성과 맡겨주신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부모의 사명을 강조한다. 2부 ‘말씀 먹는 자녀교육’에는 ‘신덕지체’(信德知體)를 신앙교육 4대 강령으로 제시한다. 진리의 말씀 위에 믿음을 뿌리 내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그 위에 올바른 지식을 쌓아 올리고, 순결하고 정결한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녀로 길러내는 전인적인 자녀 양육법이 실재적인 삶의 에피소드와 함께 녹아있다.자녀교육이라는 보이지 않는 미래와 완벽하지 않은 환경을 마주할 때, 또 한계에 부딪힐 때 자신에게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말씀을 붙든다면 누구나 ‘말씀 심는 엄마’, ‘말씀 심는 가족’이 될 수 있다. 진리의 말씀이 자녀교육의 마스터키(master key)가 될 때, 묵은 갈증과 고민이 단번에 해결되고 자녀가 짐이 아닌 선물임을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자녀들이 잘 되길 바라는가? 잘 믿길 바라는가? ‘잘 되는 것’에서 ‘잘 믿는 아이로 자라는 것’으로 가치를 옮기자. 잘 믿는 아이가 잘 되는 아이라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 자녀들이 머물 곳은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그곳이기 때문이다. 자녀 양육이라는 이름 앞에서 눈에 보이지 않고 형체도 없지만 나 스스로 만들어낸 불안과 두려움,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교만함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내 뾰족함은 지극히 작은 문제 앞에서도 비수가 되어 자녀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찔러댔고,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 밑바닥의 모습을 맞닥뜨린 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얼마나 처참하고 절망적이던지.
책임과 판단
필로소픽 / 한나 아렌트 (지은이), 서유경 (옮긴이)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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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한나 아렌트 (지은이), 서유경 (옮긴이)
20세기 최고의 지성 아렌트가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저술한 미출간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대표작《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부터 유작 《정신의 삶》에 이르기까지, 선과 악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아렌트는 도덕이 붕괴된 20세기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끊임없이 천착해왔다. 이에 관하여 아렌트는 기존의 일반적인 기준, 규칙 학설이나 주의·주장에 경도되지 않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판단의 문제와 그것에 기초한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결과에 대한 행위자의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논의의 전면으로 끌어올렸다.옮긴이의 말 편집자 제롬 콘의 서문 이 책에 수록된 문건에 관한 보충설명 감사의 글 |서언| 1부 책임 1장 독재 치하에서의 개인적 책임 2장 도덕철학에 관한 몇 가지 질문 3장 집합적 책임 4장 사유함, 그리고 도덕적 고려 사항들 2부 판단 5장 리틀록 사건에 관한 성찰 6장 〈대리인〉: 침묵한 죄? 7장 심판대에 오른 아우슈비츠 8장 자업자득 찾아보기 왜 책임과 판단인가? 우리 시대 가장 중대한 정치철학적 이슈들을 파고든 책 20세기 최고의 지성 아렌트가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저술한 미출간 에세이를 모았다. 대표작《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부터 유작 《정신의 삶》에 이르기까지, 선과 악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아렌트는 도덕이 붕괴된 20세기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끊임없이 천착해왔다. 이에 관하여 아렌트는 기존의 일반적인 기준, 규칙, 학설이나 주의·주장에 경도되지 않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판단의 문제와 그것에 기초한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결과에 대한 행위자의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논의의 전면으로 끌어올렸다. 아렌트는 우리가 가장 작은 단위의 가족에서부터 도시와 국가, 마침내는 지구 행성의 일원으로서 인류라는 최상위 인간 다수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이러한 최상위 인간 다수체에 동시다발적이며 중첩적인 방식으로, 자의로든 타의로든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렌트는 우리 각자의 선택과 관련된 정치적 판단의 문제와 각자가 속한 세계, 즉 정치공동체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시민적 의무를 동시에 이행하라고 주문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는 상황에 처한 현대인들에게 아렌트는 보다 슬기롭게 성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유법을 제공한다.당신은 특수한 사례들을 그 밑으로 복속할 수 있는 선취 기준, 규범, 일반 규칙에 매달리지 않고서 어떻게 판단을 하는가? 아니, 다른 표현을 사용해보자. 가령 모든 관례적 기준의 붕괴를 증거하는 사건들과 직면하게 된다면, 그래서 일반 규칙들로는 그 결과를 예견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전례가 없는, 심지어 그런 일반 규칙들의 예외사항 중에서도 전례가 없는 사건들과 직면하게 된다면, 판단이라는 인간의 능력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이런 질문들에 타당한 답변을 하려면 아직도 매우 신비로운 영역인 인간 판단의 본질에 관한 분석, 판단이 성취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분석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감정이나 자기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기능이 작동되는, 다시 말해 특수한 사례들이 그 밑으로 간단히 복속되는 기준이나 규칙에 묶이지 않은 채로 기능을 수행하면서 판단 활동 그 자체를 통해 그것만의 원칙들을 창출하는 어떤 인간의 능력이 현존한다고 가정할 경우에만, 우리가 확고한 [판단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이 매우 미끄러운 도덕적 지반 위에 [스스로] 발을 내딛는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된 것이라 하겠다. 내가 이렇게 플라톤의 가르침에 관해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여러분이 양심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문제들이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지?아니 ‘되었을지’라고 해야 맞나??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 양심이라는 말의 어원?즉 원래 그것의 정체가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양심은 인간이 자신의 말보다 신의 말씀을 경청하는 기관으로서 이해되었을 때 비로소 그것의 구체적인 도덕적 성격을 획득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안들을 세속적인 용어로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기독교 이전의 고대 철학 말고는 기댈 것이 거의 없다. 그건 그렇고, 여러분이 거기서, 즉 그 어떤 방식으로도 어떠한 종교적 도그마에 얽매이지 않은 철학적 사유의 한중간에서, 어떤 지옥과 연옥 그리고 낙원에 관한 이론, 그것을 보강하는 최후의 심판, 보상과 처벌, 용서받을 수 있는 죄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의 구분, 그리고 그 최후의 심판의 나머지 요소들 모두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지 않은가? 여러분이 찾다가 허탕칠 것이라곤 오로지 죄는 용서될 수 있다는 [기독교적] 관념뿐이다. 우리야말로 서구에서 기독교가 등장한 이래 처음으로 소수 엘리트층뿐 아니라 대중들도 더 이상─미국의 건국 선조들이 여전히 그렇게 표현했듯이─“미래의 위엄”을 믿지 않는 첫 번째 세대다. 따라서 우리 세대는 양심을 보상의 기대나 처벌의 두려움 없이 반응하는 기관으로 생각하려고─아마 그렇게 보일 것이다─한다.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 양심이 어떤 신성한 목소리로부터 통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지는 솔직히 말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 우리의 사법제도들이 적어도 범죄행위와 관련해서만큼은, 모든 사람이 비록 법률서에 정통하지 않을지라도 그들에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그 양심이라는 기관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결코 양심이 현존한다는 것을 옹호하는 논거일 수는 없다. 제도들은 종종 그것들이 근거하고 있는 기본 원칙들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숲의 소실점을 향해
민음사 / 양안다 (지은이)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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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양안다 (지은이)
201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하여 시집 등을 낸 양안다 시인의 시집이 민음의 시 271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장시에 가까울 정도로 긴 시에서부터 짧고 강렬한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시적 화자는 쉬지 않고 타인이라는 숲의 미로를 탐색한다. 숲의 소실점에 이르러서야 그는 발견한다. 숲이 타고 있다. 이렇듯 전복되는 이미지로서 우리의 감각은 비로소 타자에게 활짝 열린다. 타자의 죽음, 타자의 슬픔, 타자의 사랑, 타자의 마음…… 이 모든 것에 패배했다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입술이, 바로 이 시집에 있다.나의 작은 폐쇄병동 11 폰의 세계 17 여름잠 21 당신의 주소를 모르기 때문에 24 공포의 천 가지 형태 27 나의 아름답고 믿을 수 없는 우연 33 내일 세계가 무너진다면 40 유리 새 42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47 휘어진 칼, 그리고 매그놀리아 53 꿈속의 꿈속의 62 슬픔을 부정확하게 말할 때마다 행복과 함께 넘어졌으므로 64 Bye Bye Baby Blue 68 조각 꿈 73 우리들은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상) 78 우리들은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하) 86 Parachute 96 후유증 98 인디언 서머 103 로스트 하이웨이 106 폭우 속에서 망가진 우산을 쥐고 111 nosmokingonlyalcohol 120 xan 123 Waltz for X 127 케이크를 자를 때 칼의 주인은 누구 128 손에 쥔 것이 비명이라면 132 지각 140 deja vu 145 두 명의 사람이 마주 보자 두 개의 꿈 150 레제드라마 156 우울 삽화 163 긴 휴가의 기록 168 양들과 날 보러 와요 174 시네필 175 아몬드나무 가이드 187 혼자 우는 숲 191 혼자 죽는 춤 198 혼자 꾸는 꿈 204 중력 205 다른 여름의 날들 222 작품 해설 박동억 언어의 소실점 229한국 詩史의 남을 가장 아름다운 꿈속의 꿈속 타인이라는 숲의 미로에서 한 권의 체온이 되는 시집 201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하여 시집 『작은 미래의 책』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등을 낸 양안다 시인의 신작 시집 『숲의 소실점을 향해』가 민음의 시 271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장시에 가까울 정도로 긴 시에서부터 짧고 강렬한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시적 화자는 쉬지 않고 타인이라는 숲의 미로를 탐색한다. 숲의 소실점에 이르러서야 그는 발견한다. 숲이 타고 있다. 이렇듯 전복되는 이미지로서 우리의 감각은 비로소 타자에게 활짝 열린다. 타자의 죽음, 타자의 슬픔, 타자의 사랑, 타자의 마음…… 이 모든 것에 패배했다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입술이, 바로 이 시집에 있다. ■ 숲에서 만난 방공호에서의 꿈 그 몸을 안아 주지도 외면하지도 못하는 것 그런 게 마음이라면 -「여름잠」에서 시인은 방공호에 있는 듯하다. 시인이 마련한 화자는 여럿이고, 그들이 주고받는 말은 꿈결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긴 듯 몸을 섞는다. 그곳에는 계속 걷자고 하다, 결국 잠에 빠진 ‘너’가 있다. 죽은 친구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는 ‘엘리’가 있고 그런 엘리의 친구인 ‘윤’과 ‘몬데’가 있다. 편지를 쓰는 ‘원’이 있고 그 편지의 수신인인 것처럼 보이는 ‘단’이 있다. 그들은 방공호에 있고 방공호는 숲에 있으니, 그들은 숲에 있는 것이지만 어둠은 숲을 완전히 가리고 있다. 어둠 속에서 그들은 문득 방공호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세계의 반대편”으로 가 보기로 하는 것이다. 꿈에서 본 것 같은 불타는 숲이 그들을 바깥으로 이끌었을까. 시인은 바깥은 곧 타인이고, 타인은 지옥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미 안다. 그리고 그것과 하나의 소실점으로 만나리라는 예감에 시달린다. 시집의 전반부를 장악한 아이 같은 서술자들은 번갈아 속삭인다. 세계의 반대편으로 가자고. 타인에게 그러니까 지옥으로 가자고. 가든 가지 않든 우리는 “하나의 소실점”에서 만날 것이다. 그것이 방공호에서 그들이 꾼 꿈의 내용이자 꿈에서 깨어난 그들의 하나뿐인 꿈이다. ■ 숲에서 벗어나 다시 꾸는 꿈 계속해서 듣고 싶었다 너의 꿈 같은 농담을 -「혼자 우는 숲」에서 그들은 법과 질서가 아닌 말과 마음의 공동체를 이루려 한다. 그것은 서로의 악함과 슬픔, 죽음과 증오까지도 받아 안아야 가능한 일이다. 양안다의 시적 화자는 죽고 싶어 하거나, 보고 싶어 하는 극단의 마음 모두를 “듣지 못한 체하며 타오르는 숲만 바라보”고 있다. 그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일까. 타는 숲의 재가 시인의 코를 막고 타는 숲의 빛이 시인의 눈을 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타오르는 숲에서 발견되는 것은 “나에게 닿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는 슬픔”이다. 일종의 계획된 슬픔이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올곧게 실패할 것이며, 그것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을 것이란 계획이다. 그렇게 숲은 불타 없어져 소실점이 되었고, “밤은 온전히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시의 화자들은 다시 잠을 청한다. 지금까지의 비극이 모두 꿈일지도 모른다는 진실을 발설하지 못한 입술이 춤추듯 떤다. 다시 눈을 감는 우리는, 어제와 같은 꿈을 꿀까? 너와 내가 온전히 서로를 이해하리라는 기대를 품고서? 양안다는 답변을 유보하는 자세로, 한국 시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의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 그 꿈을 꾸기 위해 인사를 건넨다. “이만 잘까?”/ “그래. 그러자.”/ “잘 자”/ “잘 자”때때로 아침이면창가로 날아온 새들이 지저귀고잠든 너에게로 햇빛이 쏟아진다나는 이 느낌을 사랑해지난밤이 벗어 두고 간 허물을 정리하는 일탄산 빠진 병을 잠그고우리 중 누군가가 흘렸을 술을 닦는다샌드위치 봉지에선 악취잠든 너의 곁을 지날 때는 까치발로,네가 졸린 눈을 비비며 몇 시냐고 물으면조금 더 자요 조금만 더,너에게 필요한 잠을 부르고-「나의 작은 폐쇄병동」에서 그 애와 손잡고 걸을 때면절반의 기도가 얼마나 절실한지 떠올리게 되고두 손을 모으는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누가 꿈이라는 걸 만들었기에그 속을 헤매며 세상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일까요마음은어디에서 시작됩니까-「휘어진 칼, 그리고 매그놀리아」에서 슬픔을 감추며마음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나는 나를 억누르며 말하고 싶었다마음, 그것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의 극단을 말하는 것이아니라머나먼 과거에서부터 축적되어 형성되는 것이라고……나는 당신과 눈을 맞춘 채그 어둠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그곳에서 나를 찾을 수 없었다당신은 나의 두 발을 묶지다가갈 수 없도록멀어질 수 없도록-「폭우 속에 망가진 우산을 쥐고」에서
그리하여 어느 날
아라크네 / 11월 (지은이)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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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
소설,일반
11월 (지은이)
여기 자신을 스스로 트잉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인스타그램이든 SNS의 기능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트위터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신랄한 말장난과 진심,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좋아하는 어떤 것에 대해 언급하고 지지하고 교류한다. 이 책은 바로 그 트위터 세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1월'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기도 하다. 트위터를 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저자와 전혀 상관없는 존재였다. 그런데 트위터를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트위터 속에는 세상의 모든 풀과 꽃에 관해 이야기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진을 올리고,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에 대해 쉴 틈 없이 떠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한 곳. 그 트위터 세상이 아니었다면 저자는 '감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려 깊은 고양이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여름밤의 도로 끝에서 작고 부스스한 고양이와 마주쳤어도 그저 길에서 사는 고양이려니 하고 인사 한마디 건네지 않은 채 헤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트위터 세상을 통해 버려진 동물을 하나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에 작은 고양이에게 '안녕?'하고 말을 걸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말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아하는 감자와 또 한 마리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보리'에 대해. 이 책은 바로 이 두 고양이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따듯한 기록물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고양이가 있고 서점에는 이미 많은 고양이 에세이가 있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모든 고양이는 그 나름의 생각과 매력이 있기에 좀 더 다양한 고양이 이야기가 넘쳐나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세상에 내놓은 고백이다.프롤로그 1장 우주를 건너 나에게 온 반드시 너여야만 하는 어쩌다 보니 아무도 모르는 마음 명아주 트위터 세상 갈 곳 없는 고양이 우리의 시간 책상 아래 너의 집 우리 집 나에겐 역사가 없다 믿거나 말거나 이 영광을 너에게 조용히 살고 싶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그리하여 어느 날 2장 너와 나의 작은 세계 빨간 코의 고양이 시시한 이유 곤히 잠든 얼굴을 보며 수다쟁이 고양이 개미 궁둥이 아무렴 어때 내가 뭘 몰라서 밥 짓는 냄새 괜찮아, 꿈이야 그렁그렁 날아라, 고양이 내 사랑하는 애 나도 좋아! 비로소 가족 3장 이런 사랑 봉봉이의 봄 만수무강 깊고 튼튼하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이름 없는 고양이 사랑받지 못한 증거 보영이의 새로운 세상 유산균보다 이로운 사랑에 빠진 사람들 마지막 식사 안녕, 고양이 네 덕분에 우리 모모 사랑하는 마음 나의 한계 괜찮은가요? 3만 원입니다 고양이 키우세요? 나는 믿고 있다 4장 감자·보리와 살고 있습니다 다녀올게 새해 다짐 고양이의 말 나는 너의 엄마 창문 TV 멸치 탈취 사건 너무 귀여워 작은 등불 그래도 좋아 우리 집 상전 아무리 천재라도 보고 싶어, 보고 있어 최선의 차이 상상만으로도 평범한 행복 사랑이란 나의 영원한 문진 우리의 세계 너의 다정한 그늘에서 에필로그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개고양이와 종일 뒹굴며 뽀뽀나 하는 방탕한 퇴폐주의를 지향합니다. _11월 트위터, 메인 트윗 여기 자신을 스스로 트잉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인스타그램이든 SNS의 기능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트위터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신랄한 말장난과 진심,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좋아하는 어떤 것에 대해 언급하고 지지하고 교류한다. 이 책은 바로 그 트위터 세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1월’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기도 하다. 트위터를 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저자와 전혀 상관없는 존재였다. 그런데 트위터를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트위터 속에는 세상의 모든 풀과 꽃에 관해 이야기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진을 올리고,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에 대해 쉴 틈 없이 떠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한 곳. 그 트위터 세상이 아니었다면 저자는 ‘감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려 깊은 고양이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여름밤의 도로 끝에서 작고 부스스한 고양이와 마주쳤어도 그저 길에서 사는 고양이려니 하고 인사 한마디 건네지 않은 채 헤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트위터 세상을 통해 버려진 동물을 하나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에 작은 고양이에게 ‘안녕?’ 하고 말을 걸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말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아하는 감자와 또 한 마리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보리’에 대해. 이 책은 바로 이 두 고양이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따듯한 기록물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고양이가 있고 서점에는 이미 많은 고양이 에세이가 있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모든 고양이는 그 나름의 생각과 매력이 있기에 좀 더 다양한 고양이 이야기가 넘쳐나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세상에 내놓은 고백이다. 운명처럼 찾아온 작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 “불행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음악과 고양이이다.” _알베르트 슈바이처 저자는 2013년 8월, 여름밤의 도로 끝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병원에 데려다주면 누군가 알아서 보호자를 찾아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납작한 얼굴을 한 작고 부스스한 고양이 감자와 같이 살게 되었다. 감자의 동생으로 입양한 보리까지 함께 조용하면서도 다사다난한 가족을 이루게 된 것은 조금 더 후의 일이다. 그런데 혹시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고양이 에세이를 기대했다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 물론, 감자와 보리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감자와 보리의 부드러운 털처럼 마냥 따듯하고 상냥하지만은 않다.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의 역사가 “그 사람의 책상 서랍 속 물건이나 커튼의 주름, 혹은 오래된 옷과 냉장고 문을 빼곡히 채운 자석, 뒤축이 닳은 구두 같은 것”이거나 “해마다 남긴 사진이라든가 무슨무슨 대회에 나가 받은 상장” 또는 “어느 한 시절을 함께한 이들과의 편지나 엽서 같은 흔적”이라면 “나에겐 역사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다”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믿을 수 없는 폭력에 시달리다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까마득한 과거가 되었지만, 이후로도 시간이 흐르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저자는 불행이 너무 익숙해서 불행한지조차 몰랐던 그 시절에 감자를 만났다.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아는 체를 해 오는 부스스한 고양이를 거리에 그냥 두고 오기엔 마음이 영 불편했다. 뜻하지 않게 작은 생명 하나를 구하게 되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정작 구원을 받은 건 자신이었다. 감자를 거두고 돌보면서, 그리고 보리를 키우면서, 아무런 의심 없이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던 사람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버려진 고양이들을 만나 서로를 구원하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작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별처럼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고 따듯한 위로가 있다면 고양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_본문 중에서 또한 이 책은 절망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살아남아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말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감동적인 생존기인 동시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 주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것은 곧 상처를 안고 가야 하는 일이고,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만큼이나 큰 슬픔이 함께하는 일이라는 걸 느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담담한 고백에 큰 위안을 받게 될 것이다. 감자를 만난 저자의 삶이 한순간에 기적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씩 많은 것이 변했다. 안락한 집이 생겼고, 깊고 편하게 잠들 수 있는 밤이 찾아왔다. 즐거움을 느끼는 날이 늘었고, 세상의 모든 사랑스럽고 따듯한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행복을 말하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엉망진창인 채로 망가져 버린 내 인생에서 감자는 유일하게 온전히 반짝이는 작은 등불이었다”고 말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반짝이는 작은 불빛 하나가 더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막막한 시절에 느닷없이 나타나 맹목적인 애정과 조용한 응원을 보내 준 고양이는 저자에게 용기이자 희망 그 자체였다. 어둠 속에서 길을 비추는 유일한 별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도무지 무뎌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슬픔이 조금씩 희석되는 순간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삶을 견뎌내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불빛처럼 큰 위로로 남을 것이다. 차마 보호소로는 보낼 수 없어 데려왔으나 그것은 연민과 비슷한 그 무엇이었을 뿐 사랑이라 부를 만한 마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가운데 그저 내가 좋아서 내 옆에 있고 싶어서 다가와 몸을 기대는 작은 고양이를 나는 자꾸만 자꾸만 밀어내고 피하기만 했는데, 그 고양이가 내 목을 꼭 끌어안았다. 마치 이 우주에 자신이 기댈 곳은 나 하나뿐이라는 듯.그 순간 감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만 같았다. 행복이란 42.195킬로미터 마라톤의 결승 지점 같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놀라운 어떤 순간일 것이라고. 그러나 감자를 만나고 알게 되었다. 행복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의 하늘이, 바람이, 나무가. 햇살 좋은 오후, 거실에 드리운 나뭇가지의 작은 그림자가. 그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가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심플라이프 / 양지아링 (지은이), 허유영 (옮긴이)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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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
소설,일반
양지아링 (지은이), 허유영 (옮긴이)
관계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 넘친다. 거리를 두라고 하고, 거절하라고 하고, 끊어내라고 한다. 하지만 관계에서 내가 약자일 땐? 일과 관련된 중요한 사람이라면? 안 보고 살 수 없는 관계라면? 훗날 반드시 마주칠 사람이라면? 함부로 정리하기 힘들 만큼 오래된 관계라면? 과연 내키는 대로 다 정리해버리는 게 최선일까? 아니면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버려야 할까? 대체 어떤 관계를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탈이 없을까? 타이완의 심리전문가 양지아링이 쓴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는 바로 이런 고민에 주목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람과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최대한 지혜롭게, 심리적 타격을 적게 받으며 정리하도록 돕는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부모, 형제, 시부모, 자녀, 직장 동료, 상사, 친구, 연인 등의 다양한 예시와 일화를 통해,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도 움직이는 현명한 대화법을 제시하고, 관계를 변화시킬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는다. 현장의 실제 사례인 만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론 이별하는 것이 더 나은 관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서문 너무 애쓰지 마세요 -관계도 집과 같아서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얼마 만에 한 번씩 정리해야 할까? 1부 이런 관계라면 정리하세요 1. 한번 맺은 관계는 영원하다는 환상 -떠올리면 한숨만 나오는 관계 -이별 권하지 않는 사회 -과거의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 -변화한 관계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때로는 포기와 이별이 필요하다 2.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입장이 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타인의 기대’와 ‘자기정체성’이 충돌할 때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 3. 이것도 저것도 놓을 수 없다 -이별이 필연임을 아는 일 -효자가 되고 싶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 -나 하나 참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타인의 기대로 가득 차 있는 내면 -당신도 ‘관계 저장강박증’에 걸렸나요? -잃는 것이 아닌 얻는 것에 집중하라 2부 고통스런 관계를 끊지 못하게 가로막는 여섯 가지 요인 4. 관계가 고통이 되는 순간 -이렇게 힘든 관계를 왜 놓지 못하는 걸까? 5. 나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사람 곁을 떠나지 못한다 -인정 욕구: 사랑이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6. 집착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관심 욕구: 연애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7. 무리한 요구도 웃으며 들어준다 -신임 욕구: 책임이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8. 멀어질까 두려워 친구에게 모든 걸 맞춰준다 -수용 욕구: 희생이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9.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어머니를 막을 수 없다 -경제력 부족: 독립 능력 부족에서 오는 외재적 의존 10. 지나친 독설에 상처받지만 선배의 손을 놓을 수 없다 -능력 부족: 자신감 결핍으로 인한 외재적 의존 3부 관계 정리 전, 마음 다지기 11. 관계 정리의 최대의 적, 죄악감 버리기 -누가 죄악감을 주입하는가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당신 -12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는 이유 -행동과 사고를 마비시키는 죄악감의 힘 -시대에 맞게 가치관을 업그레이드하라 12. 갈등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 기르기 -너무 사랑해서 문제 -엄마 인생일까, 내 인생일까 -분리할 지점을 파악하다 -잘라내는 것과 버리는 것은 다르다 -사랑이 고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13.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겨내기 -두려운 게 당연하다 -나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4부 관계 정리를 시작하다 14. 타격이 적은 관계부터 정리하기 -관계 맺음에도 한계치가 있다 -1단계: SNS 친구를 정리하라 -2단계: 커뮤니티를 정리하라 -3단계: 실제로 교류하는 사람을 점검하라 -4단계: 잘라낼 수 없는 원인을 찾아내라 15. 일방적인 기대를 강요하는 생각 뜯어고치기 -내게도 고리타분한 신념이 있을까?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골라내는 네 단계 -가장이라는 짐을 내려놓는 법 -집착을 내려놓는 것 또한 정리다 16. 사람을 지치게 하는 소통 방식 변화시키기 -정서적 협박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곱 단계 -효도는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너의 파트너지 부하 직원이 아니야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할 것 17.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이별하기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질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이별에 적응할 시간을 허락하라 -관계를 정리하고 상대와 이별하는 일곱 단계 -가족들에게 자꾸 손벌리는 형 안 보고 살기 -이별은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5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관계 정리의 기술 18. 기적 같은 삶이 찾아오다 -이별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 -모든 관계를 망치지 않으려다 나 자신을 망가뜨렸다 -관계를 정리하고 원하던 인생에 점점 가까워지다 19. ‘나’를 위해 결정하는 습관 들이기 -누굴 남기고 누굴 버릴 것인가 -‘내게 맞는 사람’만 남기기 -‘취함’과 ‘버림’의 균형점을 찾다 -오롯이 독립적인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하여관계도 집과 같아서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누구를, 어디까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정리, 정돈하는 것과 같다” 관계에도 분리수거가 필요하다! 관계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 넘친다. 거리를 두라고 하고, 거절하라고 하고, 끊어내라고 한다. 하지만 관계에서 내가 약자일 땐? 일과 관련된 중요한 사람이라면? 안 보고 살 수 없는 관계라면? 훗날 반드시 마주칠 사람이라면? 함부로 정리하기 힘들 만큼 오래된 관계라면? 과연 내키는 대로 다 정리해버리는 게 최선일까? 아니면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버려야 할까? 대체 어떤 관계를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탈이 없을까? 타이완의 심리전문가 양지아링(楊嘉玲)이 쓴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는 바로 이런 고민에 주목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관계에서 가장 깊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운 사람이며, 고민되는 대부분의 관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요한’ 사람들일 때가 많다. 매일 마주치거나 금전, 이익, 애정 등으로 얽혀 있는 사람들, 즉 싫지만 안 보고 살 수 없는 직장 동료, 얄밉지만 없으면 아쉬운 친구, 도움은 안 되지만 습관처럼 만나는 지인, 너무 미운데 끊어낼 수 없는 가족 등이다. 그래서 관계 정리는 누군가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가 된다. 이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라내는 것과 버리는 것은 다르다 중요하지만 불편한 사람과 상처 없이 멀어지는 관계 정리법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는 바로 그런 사람과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최대한 지혜롭게, 심리적 타격을 적게 받으며 정리하도록 돕는 책이다. 관계가 어려운 건 생활습관, 관습, 가치관, 역할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직장의 인간관계가 어려운 건 서열 중심의 문화, 업무 방식, 가치관 등이 충돌하기 때문이며, 시부모와 며느리의 갈등은 욕망과 가치관, 역할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나’는 독립된 자아인 동시에 누군가의 직장 동료, 상사, 부하, 자식, 부모, 친구, 고객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싫다고 해서 무작정 밀어내거나 함부로 대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전문가로서 이런 관계를 쭉 지켜보고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고통받으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했던 심리적 요인을 친절하게 짚어줌으로써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주변에서 흔히 보는 부모, 형제, 시부모, 자녀, 직장 동료, 상사, 친구, 연인 등의 다양한 예시와 일화를 통해,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도 움직이는 현명한 대화법을 제시하고, 관계를 변화시킬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는다. 현장의 실제 사례인 만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론 이별하는 것이 더 나은 관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심리적 타격 없이’ 지혜롭게 헤어져라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정리해야 하는 관계 유형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고 2부에서는 관계를 끊지 못하게 가로막는 여섯 가지 심리 요인을 짚어준다. 3부는 변화를 거부하게 만드는 죄악감, 회피, 두려움 등 감정의 실체를 파헤치며, 관계를 정리하기 전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고 4부는 단계별로 상처를 최소화하는 정리법을 설명하며 5부에서는 관계를 정리한 후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상황별, 단계별 정리 요령을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무턱대고 관계를 잘라내라고 요구하지 않고 내가 맺고 있는 관계를 충분히 점검하고, 그 안에 투영된 내 욕망까지 파악한 뒤 최대한 부작용 없이, 상처 없이 잘 헤어지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심리적 타격은 최소화하되 헤어지고도 좋은 감정을 남기는 ‘현명한 이별법’에 집중하는데 책에서 제시하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골라내는 네 단계’,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곱 단계’, ‘상대와 이별하는 일곱 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올가미 같은 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설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사례와 진심 어린 조언을 각자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다. 죄악감을 버리고 변화와 행동의 길로 나아가기 13세기에 프리드리히 2세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사람의 언어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궁금했던 그는 일부러 신생아를 데려다 보호자에게 안아주지 못하게 했다. 먹을 것과 따뜻한 옷, 깨끗한 환경은 제공했지만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금지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모든 아기가 강보에 싸인 채 사망했다. 이 실험은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 혹은 상호작용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본문 4장 중에서) 이처럼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저자는 여기에 ‘내재적 교환(타인에게 인정, 관심, 신임, 수용을 갈구하는 욕구)’과 ‘외재적 의존(능력이 부족해 홀로 서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고통스럽지만 인정, 관심, 수용을 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쉽게 관계를 잘라내지 못하며, 타인의 간섭에 괴로워하면서도 참는 건 이 본능 때문이다. 이 책은 아프고 힘들지만 손에 쥔 것들을 놓칠까 봐, 정말 혼자 남겨질까 봐 유지되는 관계의 본질을 철저하게 파헤쳐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도록 독려한다. 저자는 또 관계 갈등의 요인을 ‘타인의 기대’와 ‘자기정체성(self-identification)’이라는 심리학 이론으로 설명한다. 내 행위에 대한 타인의 판단과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관점이나 만족감이 충돌할 때 관계 갈등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마음속에 수많은 ‘가짜 타인’들만 득실거릴 뿐 정작 ‘진짜 자신’은 사라졌다며, 지금부터라도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삶, 타인의 요구를 우선하는 삶, 희생을 당연시하는 삶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관계 정리란 불필요한 사람을 잘라내는 것뿐 아니라 자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대가 누구냐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일, 나의 기준과 원칙, 성향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자아를 인식하는 게 관계 시작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깨끗한 심리적 공간을 확보해 자신감 넘치는 내면의 힘을 쌓는 법 저자는 인간관계는 ‘집 안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어지럽고 복잡한 심리 상태로는 진짜 중요한 사람을 들일 여유 공간이 없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집을 청소하듯 관계도 주기적으로 청소하라고 권한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 나를 아프게 할 뿐인 관계를 정리하면 좋은 에너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과감히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 마음에는 ‘나 때문에 저 사람이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같은 여린 마음과 배려심,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처럼 착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관계 정리를 가로막는 심리가 ‘죄악감’이다. 책은 죄악감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죄악감이 어떻게 개인을 조종하고 통제하며 희생을 강요하는지도 파헤친다. 독자는 착한 사람이라는 호평에 가려져 있던 숨겨진 욕망과 그로 인해 받은 희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통찰하고 관계 개선의 힌트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다양한 심리 이론으로 무장하고 현실적인 사례에서 해법을 찾은 이 책은 수박 겉핥기식 처방이나 다 같이 행복하자는 뻔한 결론을 거부한다. 진지하게 관계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 오랫동안 어쩔 수 없는 관계 속에서 고통받아온 사람, 새로운 변화로 내면의 평화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해답을 선물할 것이다. 특히 서로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밀레니얼 세대와 과거 세대에게 일독을 권한다. 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음으로써 서로에게 고통을 안겨줄 뿐이라면 일찍 그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의 미래를 축복해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관계란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독립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싸워서 얻어내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만 남에게 존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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