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 삶의 계획이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짜인 파워 J의 계획표와 P의 헐렁한 투두리스트 사이 어딘가에 있”다면, 이 책은 명언을 기록해둔 엑셀 파일로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파워 J’의 집필 일정표를 통해 탄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쉬는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루틴을 유지하며 마음의 버튼을 누르는 ‘좋은 문장’을 채굴하듯 수집해왔다. 『아무튼, 명언』은 그 ‘명언 창고’에서 출발한 에세이다.명언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버리면 세상의 모든 말이 명언이 된다. 저자가 모아온 명언 창고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무엇을 반복적으로 하느냐가 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같은 고전적인 명언만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방송인 이경규의 말이나 “좋아하는 일이면 오래 해”라는 디제이 배철수의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같은 영화 대사, 심지어는 “여기다, 내리고 싶은 역이 분명히 있다”는 일본 철도회사 JR의 광고 카피까지 기록되어 있다. 좋은 삶의 단초를 찾아낼 수 있는 문장이라면 일단 적어두다 보니 천 개에 가까운 문장을 모으게 된 것이다.
난 별 계획 없이 지낸다. 대략 일주일, 길어야 한 달 정도 굵직한 일정을 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그 안에서 적당히 굴려가면서 하루의 루틴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너무 빡빡하게 채우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인다. […] 비워놓은 공간이 여유를 만든다. 마음과 시간, 에너지의 여유를 갖고 있으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처음 잡은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갑자기 난처한 일들이 밀고 들어와도 놀라거나 좌절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많은 재무설계사가 적당한 수준의 보험료로 수입의 8퍼센트를 제시한다고 한다. 즉 2백만 원을 버는 사람이라면 15만 원 정도가 적정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걱정도 그 정도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지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캐나다 토론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연수했다. 2008년과 2022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진료를 하며, 읽고 쓰고 가르치고 있다.지은 책으로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고민이 고민입니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정신의학의 탄생》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예능력》 《심야 치유 식당 2》 《심야 치유 식당》 《도시 심리학》 《공부 중독》(공저) 등이 있고, 청소년 독자와 학부모를 위한 책으로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아이들 마음부터 챙깁니다》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