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년 동안 제주에서 지내다 ‘육지’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반도에서 살게 된 작가가 느낀 감정을 편지의 형식으로 쓴 글들을 엮은 책이다. 육지로 처음 올라온 2017년 2월 18일부터 책이 출간된 2024년 11월 13일까지 총 156편의 항공편에 탑승하였고, 그동안 받은 편지와 만난 이들을 떠올리며 보내지 못한 편지를 담았다.책의 목차는 머물렀던 곳의 우편번호이다. 16037는 9쪽, 63081은 17쪽, 52634는 21쪽, 36842는 27쪽, 다시, 63081은 56쪽, 16043은 69쪽, 16092는 90쪽부터 시작한다. (「일러두기」 일부)
누군가가 제주에 왔을 때 나 혹은 우리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을 거란 생각도 들어. 정말 섬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그냥 관광지에서 보인 집과 풍경들이었으니깐. 나도 저들과 다르지 않다 생각이 드네. 그래서 더 상상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더 알아가고 싶어. (「2023년 2월 24일」 일부)
작가 소개
지은이 : 송명규
다양한 이야기를 시각언어로 전달하는 소규모 출판사이자 콜렉티브 인공위성+82의 일원. 제주에서 태어나고 지냈다. 현재는 출판과 디자인을 통해 잡다한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작은 목소리들을 듣고 응원하는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https://myeo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