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탐험하려 한다. 어른의 눈에는 산만하거나 주의가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시기,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며 세상을 배우는 데 더 익숙하다.
이 책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를 ‘문제’로 보지 않고, 다채로운 개성과 발달의 일부로 이해하려는 시선을 담고 있다. 주인공 아이는 발레 학원에서 정해진 동작 대신 자기만의 춤을 추지만, 이모는 그 모습을 비난하지 않고 박수를 보낸다. 아이의 행동을 통제보다는 지지와 격려로 바라볼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메시지다.
출판사 리뷰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를 문제라고 보지 않고 정상으로 보아야 할 이유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를 무조건 “문제”로 보는 대신 “정상”으로 보는 건, 아이의 발달과 심리를 고려한 합리적인 첫 접근법입니다. 이는 아이를 비난하거나 낙인찍지 않고,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에요. 다만, 모든 아이가 똑같지 않으니, 극단적인 경우(예: 위험한 행동)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1.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탐험하려 해요. 특히 유아기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뇌 발달 과정에서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쳐나요. 실제 3~7세 아이들은 “운동 중독”처럼 보일 정도예요. 하지만, 이는 신체적·인지적 발달을 위한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연구(예: 장 피아제 Jean Piaget의 인지 발달 이론)에 따르면, 아이들은 앉아서 배우기보다는 움직이며 배우는 게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탐구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2. 개인차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함
모든 아이가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없어요. 일부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예: 외향적, 활동적)이 강해 에너지가 흘러넘칩니다. 이는 문제가 아니라 강점일 수 있어요 – 창의력,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의 원천이 될 수 있죠. 책 속처럼, 발레 학원에서 “마음대로 춤추는” 건 창의성의 발로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아동 심리학자들은 책 속 주인공과 같은 아이들을 바라볼 때 “신경 다양성(neurodiversity)” 관점을 강조해요. 신경 다양성은 1990년 자폐권 운동에서 시작되어,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난독증 등을 “장애”나 “결함”으로 보는 대신, 인간 뇌의 자연스러운 다양성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동 심리학자들은 이 관점을 점점 더 강조하며, ADHD 같은 경우를 “뇌의 다른 작동 방식”으로 보고 정상 범주 안에서 지원하라고 권장해요. 이는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과학적 증거와 사회적 필요에 기반합니다.
3. 과학적 증거: 뇌의 자연스러운 변이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유전적·신경생물학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고장 난 뇌”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뇌”예요. 예를 들어, 뇌 영상 연구(fMRI)에서 ADHD 아이들의 뇌는 주의력과 충동 조절 관련 영역(전두엽)이 다르게 활성화되지만, 이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창의력이나 빠른 의사결정 같은 강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WHO의 국제질병분류(ICD-11)에서는 ADHD를 “신경발달 장애”로 분류하지만, “정상 변이의 일부”로 보아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라고 강조해요. 아동 심리학자들(예: 미국심리학회 APA)은 이를 “뇌 다양성”으로 설명하며, 모든 뇌가 동일하게 설계된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만약 “장애”로만 보면, 아이의 잠재력을 무시하게 돼요.
4. 환경과 기대치의 불일치 때문일 수 있음
현대 사회(학교, 학원)는 어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건 환경이 아이의 필요를 무시한 탓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긴 시간 앉아 있는 수업은 아이의 집중력을 과도하게 요구해요. 미국 교육부 연구에 따르면, 움직임을 허용하면 학습 성과가 오히려 좋아집니다. 아이를 “문제”로 보는 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아이를 탓하는 거예요. 대신, 이 책의 이네 이모처럼 “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보는 게 더 건설적입니다.
5. “문제”로 보는 관점이 아이에게 해로움
아이를 “문제아”로 낙인찍으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행동이 더 악화될 수 있어요.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의 이론처럼, 어린 시기 부정적 피드백은 “열등감”을 증폭시킵니다. 반대로, 정상으로 보면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성장해요. 예를 들어, 책 속 이네 이모처럼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보는 태도가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훌륭한 방식입니다. 책 속 주인공이 발레 학원에서 자신만의 춤을 춰 다른 아이들과 발레 선생님의 눈총을 맞았을 때 이네 이모가 확신에 찬 박수를 길게 쳐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무조건 모든 아이들에게 이러면 안 되겠지만요. 실제 연구(예: 긍정 심리학)에서 이런 접근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학업 성취를 높인다고 해요.
6. 또 다른 과학적·사회적 증거
최근 연구(예: 란셋Lancet 의학 저널)에서도 ADHD나 과잉 행동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비정상”이 아닌 “인간 다양성의 일부”로 보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교육부가 “포괄 교육”을 강조하며, 아이의 행동을 문제로만 보지 말고 지원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이 위대한 발명을 했어요 – 이는 “정상”의 범위가 넓다는 증거죠.
결론적으로, 아이를 “정상”으로 보는 건 비난 대신 이해와 지원을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이가 더 건강하게 성장하게 해요. 하지만 행동이 일상생활을 크게 방해하거나(예: 지속적 불안, 학습 지연), 다른 사람을 해친다면 정상 범위를 넘어설 수 있으니, 소아정신과나 상담사를 찾아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돌로레스 바탈리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심리학과 아동·청소년 문학을 전공했으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작 글쓰기 워크숍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림책 《가만히 있지 못하는》은 2020년 미국 뉴욕공공도서관이 선정한 스페인어 최고의 아동도서 목록에 올랐으며, 2023년에는 쿠아트로가토스(Cuatrogatos, 미국 네 마리 고양이 재단상) 재단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타인을 지지하고, 위로받으며 성장하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이라는 이유로 독일 후케팍(Huckepack) 그림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