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 이야기 들었어?” 두더지가 곰에게 놀라운 소문을 들려준다. 그것은 눈이 네 개인 이웃이 이사를 올 거라는 것! 그러자 곰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웃의 이빨이 만 개라는 것이다. 이어서 만난 친구들 역시 새 이웃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을 이야기하는데, 과연 사실일까? 소문이 점점 과장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이빨이 만 개, 눈이 네 개래!두더지가 어디론가 급히 가고 있다. “그 이야기 들었어?” 두더지는 곰에게 새로운 소식을 들려준다. “우리 마을에 눈이 네 개인 녀석이 이사 온대!” 곰은 두더지의 말을 듣고 이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이 네 개? 난 이빨이 만 개라고 들었는데?” 둘은 서둘러 다른 친구들에게 향한다. 곧이어 이야기를 들은 닭이 화들짝 놀라며 말한다. “몸에서 끈적한 물이 나온다는 그 녀석 말하는 거야?” 게다가 원숭이는 “등에 회오리를 달고 있다고 들었는데?”라며 또 다른 말을 한다. 설상가상으로 ‘팔다리가 없고 어둡고 축축한 걸 좋아한다’는 그 녀석! 분명 괴물임에 틀림없다! 친구들은 모두 무서움에 벌벌 떤다. 도대체 이런 무시무시한 녀석이 왜 하필이면 우리 마을로 이사를 오는 걸까!
그 소문 정말 사실일까?두려움에 휩싸인 친구들은 도망갈 궁리로 바쁘다. 그 모습을 보던 두더지는 무언가를 결심하고, 친구들을 불러 모아 외친다. “도망가지 말고 마을을 지키자!” 두더지의 말에 친구들은 괴물로부터 마을을 지킬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무사히 마을을 지킬 수 있을까?
소문이 점점 과장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들려주는 『이빨 만 개 눈이 네 개』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오해를 해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보여 준다. 친구들이 두려워한 소문들은 사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웃의 특징이 맞긴 하다. 이빨 만 개에 눈도 네 개이고, 몸에서 끈적한 물도 나온다. 등에 회오리를 달고 다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이 다 합쳐졌을 때 반드시 괴물이라는 법은 없다.
새로 이사 올 친구에게도 이건 매우 억울한 일이다.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소문과 오해를 안고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해야 하니 말이다. 마치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출발 지점보다 한참 뒤에서 출발해야 하는 상황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나도 겪어 보면 꽤 괜찮은 사람인데…….’ 맞다. 우리 모두는 알고 보면 꽤 괜찮은 사람들이다. 겉모습이나 들리는 소문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친구가 알고 보면, 내가 힘들 때 나에게 아무 조건 없이 도움을 줄, 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줄 멋진 친구일지도 모른다. 친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섣불리 오해했던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고 그 친구에게 미안해질까? 만약 누군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면 내 스스로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 만점 캐릭터들의 향연 『이빨 만 개 눈이 네 개』 소문으로부터 시작된 스펙터클 역대급 호들갑이 빛나는 『이빨 만 개 눈이 네 개』는 소문의 주인공을 추측해 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소문이 한 가지씩 더해지며 괴물이라는 오해를 사게 된 소문의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을 친구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린다. 괴물 이웃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마을 친구들은 어느새 저녁을 맞이하고, 저 멀리 긴 그림자를 달고 나타난 소문의 주인공이 점점 다가오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새 이웃의 정체가 밝혀지며 마을은 평화를 되찾게 된다. 이 작품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흐름에 만화처럼 꾸민 분할 컷으로 인물의 표정과 캐릭터 특징을 전하고, 두 쪽 전체로 펼쳐진 장면들로 각 대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독자를 책으로 끌어들인다. 만약 새로운 친구에 대해 놀라운 소문을 듣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역시 그에 버금가는 엄청난 매력으로 친구를 맞아 주는 건 어떨까? 『이빨 만 개 눈이 네 개』 속 소문의 주인공처럼 잊을 수 없는 환영 인사에 무척이나 감동할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지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그림책의 매력에 이끌려 첫 그림책 『이빨 만 개 눈이 네 개를』 만들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