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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 건데
아침달 | 부모님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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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밀려오는 마음에 표정을 그려 넣고, 흘러가는 마음의 뒷모습을 받아적는 일러스트레이터 리솝의 첫 번째 그림에세이 『행복은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 건데』가 출간되었다. 마음이 들려주는 쓸쓸하고도 엉뚱한 속마음을 그림으로 옮겨온 리솝은 개성 있는 그림체로 별다른 출간 활동 없이 여러 팝업과 전시, 앨범 자켓 작업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이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어딘가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면서 마음 한쪽에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그림과 그런 마음을 솔직한 발걸음으로 가로지르는 에세이가 함께 수록되었다.

『행복은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 건데』는 앞면과 뒷면이 동시에 시작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제작되었다. 앞면을 읽고 책을 거꾸로 들어 뒷면을 펼치면 다시 뒷면의 처음부터 시작이 된다. 이처럼 책을 앞뒷면으로 나눈 것은 작가가 느껴온 마음의 온도와 분위기를 나누어, 양면을 지닌 인간의 복잡한 마음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구현한 것이다. 앞면에서는 작가의 위트와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천진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뒷면에서는 쓸쓸하면서도 외로움을 감출 수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우리 곁에 다가와 마음 아래로 쌓여가는 것을 함께 바라보게 만든다. 이렇게 포개어진 이야기가 행복에 대해 말하려는 작은 용기가 되어 나타난다.

  출판사 리뷰

“아무렴 어때!” 가벼운 마음으로 떠올라
이름 없던 마음에 표정을 그리며
마음 구석구석을 선으로 잇는 이야기


솔직한 마음을 한 폭의 장면으로 옮겨 그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리솝의 첫 그림 에세이 『행복은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 건데』가 아침달에서 출간되었다. 위트와 개성을 겸비한 그림체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리솝의 다채로운 그림이 삶에 드리우는 양면적인 마음을 누비는 이야기들과 함께 실려 있다. 이번 책은 특별히 앞면과 뒷면을 구성하여 저마다 담겨 있는 특색 있는 이야기를 모아 앞뒤로 각각 시작할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앞면의 이야기를 읽고 책을 덮은 뒤 책을 거꾸로 뒤집으면 다시 새로운 뒷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음을 반으로 딱 잘라 가를 수 없지만 지금 작가의 근원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년에 관한 이야기, 학창 시절 등 위트 있고 천진했던 날들의 이야기를 수록한 앞면과 쓸쓸하고 외로웠던 날들의 뒷면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하기 위해 각자 걸어온 듯하다.
앞면에는 읽자마자 미소가 지어지는 경쾌하고 발랄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중요하게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이 작가의 그림과 더불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겼다. 조명디자인학과의 마지막 시절을 진하게 보낸 뒤 각자의 삶을 찾으러 떠난 ‘조디과 친구들’을 추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짓는 사람이 된 작가 리솝은 선의 자유로움을 따라 우리 마음이 때때로 들키기도 하는 민낯을 이야기한다.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 쉬어갈 수 있는 한 점의 형태로, 어떤 이야기로 채워가는 삶의 한 면의 형태로 자신의 경험을 다채롭게 이야기하는 이번 책은 누구나 미소 지을 수 있을 만큼 경쾌하면서도 진솔하다. 자율과 통제가 적절하게 뒤섞여 있던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지나 엄마와의 요구르트에 관한 추억, 어릴 적 아빠가 자주 불러주었던 노래 <사랑으로>까지.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이름 모를 기억들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행복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한다. 또한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재치가 담긴 그림이 지금을 숨 쉬게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설득한다.

고독을 밑그림 삼아 그리는 행복
솔직함으로 채색되어가는 ‘리솝노트’


다시 뒷면으로 돌아와 책을 펼치면, 앞면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말과 새로운 목차를 볼 수 있다. 앞면과 다르게 조금은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작가의 시선에는 도시의 노을 지는 주황빛 풍경, 나무 안에 스스로 새겨가는 나이테라는 언어 등을 발견하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엄마와 함께 떠난 여수 여행에서 만난 동백꽃과 반시계방향으로 달려야 하는 공원의 트랙과 사랑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보는 장면들은 마음 한쪽 켜켜이 내려앉는 이야기를 바라보게 해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앞면의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뒷면과 만나는 가장 가까운 곳에 놓인 「friends.」는 작가가 팝업 전시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부터 느낀 초조함과 기대가 잘 그려져 있다. “일상과 비일상 사이,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 속에 나타나는 비일상적인 존재로 인해 잔잔한 일상이 물방울 파장만큼만 일렁이는 것”을 추구하며 그려온 그림을 세상 밖에 꺼내어 놓을 때 느꼈던 산뜻한 마음과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해보게 하는 다양한 생각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짓는 삶을 살게 된 작가의 시작점과도 같은 글이다. 어쩌면 도착한 오늘이란, 앞면처럼 때론 경쾌하고 발랄한 마음으로 도약해 뒷면처럼 쓸쓸하고 고독한 순간까지 헤아리는 마음이 모두 만나고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하고. 작가의 그림에 대부분 등장하는 캐릭터 ‘리솝맨’은 작가의 의도대로 “무던하고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아무렴 어때’라는 식의 삶의 태도”를 가진 캐릭터다. 이는 어느새 우리 가까이 다가와 지금 현재와 함께 있어 주는 친구가 된다.
이 책은 리솝 작가의 그림 세계가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어울려 균형을 만들며 시작하는 출발선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과 글을 처음 만났던 블로그 ‘노트 리솝’이라는 작은 공간으로부터 흐르는 시간을 첨벙이며, 떠내려오는 마음들을 붙잡으며, 애써 무언가를 두고 가거나 지나치기도 하며 맺힌 이야기들이 양면의 책으로 담기게 되었다. 어느 쪽으로든 책을 펼치면 작가의 자유로운 선을 따라 이야기가 되어 마음 곳곳을 누비는 모험이 시작된다. 『행복은 이렇게 그릴 수도 있는 건데』는 무거운 어깨를 털고 가볍게 떠올라 마음의 표정을 지어보는 일이다.





“아빠의 삶 일대기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랑으로〉라는 노래에 비추어 본 아빠는 역설적이게도 바람 부는 벌판을 외로이 걷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세 남매가 득실거리고 보일러와 전기장판이 있는 집 안이었지만, 어쩌면 고독했을 거라고. 원치 않아도 늘 바람 부는 벌판에 놓였을 거라고. 거기에서 다시 떠오를 햇살을 기약 없이 기다리며 아빠만의 사랑으로 걷기도, 서 있기도, 웅크려 앉아 있기도 했으리라.”
―앞면 「사랑으로」 중에서

“새로운 오늘이 오면, 그제에 져버린 어제의 나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덤벼라, 한심한 어제의 나여! 이 한주먹 거리여! 오늘은 컨디션 최고다! 붙어보자!”
―앞면 「오늘이 어제를 이긴다면」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리솝
199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로만 살다가, 서울디자인고등학교를 졸업 후에 본격적으로 그림 작가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몇 번의 작은 전시, 팝업 마켓, 앨범 작업 등 꾸준히 그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외롭고 고독한 나’에서부터 ‘소박한 행복이 간절한 나’와 ‘꽤나 장난기 넘치는 나’까지. 매번 그리는 선의 굴곡이 달라지듯 나 또한 그렇게 달라집니다. 물론 자를 대고 그린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자를 대고 그리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앞으로도 삐뚤빼뚤한 선을 따라 미처 몰랐던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목차

(앞)
밤이 우리 사방에
최고의 물수제비
둥근 빛
반바지 공포증
모기와 기도
사랑으로
요구르트 법칙
라스트 조디
오늘이 어제를 이긴다면
보란 듯이
작업실 드림
장수도롱뇽 기행
나는 달팽이로소이다
동방예의지동
friends.

(뒤)
갈대 우거진 곳
커피와 목도리
구례
여수
나는 당신만을
크게 안긴다
너의 곁이라면
반시계방향으로
나무의 언어
겨울 한강
일곱 빛
6월 4일 창릉천
밤 산책
문득
우린 끝내 호들갑을 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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