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라디오 청취율 1위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하루를 묻다대한민국 라디오 청취율 1위 〈뉴스하이킥〉에서 매일 질문으로 시대의 흐름을 짚어온 권순표는, 이 책에서 사회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그는 명상과 걷기, 책 읽기와 여행 그리고 수많은 실수와 우연 속에서 “지향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을 배워왔다. 어제의 삶이 단순할수록 오늘의 마음은 깊어진다는 것 그리고 걸어야 생각이 또렷해진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그 깊이는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었고,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붙들어 주는 기준이 되었다.
권순표는 기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되,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법을 들려준다. 바쁘게 살다 문득 숨이 가빠질 때, 이 책은 조용히 말해준다. 오늘은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을 묻다
걷고, 비우고, 질문하며 살아온 권순표의 일상과 시선 세상과 시대를 향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져온 기자 권순표가, 이번에는 ‘하루’를 이야기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오늘은 괜찮은 하루》는 저자 권순표가 사회를 분석하던 시선을 잠시 내려놓고,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살아온 시간과 감각을 차분히 기록한 책이다. 빠르게 판단하고 말해야 했던 삶의 중심에서 벗어나, 그는 오늘을 견디게 하는 마음의 기준이 무엇인지 조용히 되묻는다.
권순표는 명상과 검도, 책 읽기와 여행, 그리고 수많은 실수와 우연 속에서 “지향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을 배워왔다. 힘을 주기보다 빼는 법을, 앞서가기보다 중심을 지키는 법을 몸으로 익혀온 시간들이다. 이 책에 담긴 사유는 어떤 결론을 향해 몰아가지 않는다. 대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하루를 바꾸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길을 외우지 못해 방향을 선택한 권순표는 지름길 대신 뚜벅뚜벅 걷는다. 이리저리 빠른 길을 찾기보다, 어떤 지점을 지향하며 자신의 속도로 나아간다. 이 책은 그 여정에서 흘러나온 조용한 중얼거림이다. 혼자 걷는 시간, 생각이 또렷해지는 순간들,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마음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1부 ‘비움과 배움’에서는 명상과 운동, 독서와 글쓰기의 시간을 통해 마음의 소음을 덜어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힘을 빼야 비로소 힘이 생기고, 비워야 다시 채워진다는 깨달음은 삶의 기술이자 오랜 시간 몸으로 익힌 태도다. ‘지향하되 집착하지 않는다’는 삶의 철학은 흔들리지 않기 위해 오히려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2부 ‘일상과 여행’은 하루 한 끼의 식사, 걷는 시간, 우연한 선택들, 그리고 낯선 도시에서의 경험을 통해 삶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계획하지 않았기에 우연이 길이 되었던 순간들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삶은 반드시 효율적일 필요는 없으며, 일상은 성취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을 견디며 살아내는 과정 그 자체라는 것을.
3부 ‘중심과 시선’에서는 기자로 살아온 시간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카메라 앞에서, 질문의 자리에서 무엇을 경계해야 했는지, 정의와 균형, 판단과 책임에 대해 어떤 고민을 거쳐 왔는지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확신보다 경청을, 기계적인 균형보다 인간의 감각을 중시해 온 저자의 태도는 한 직업인의 윤리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 삶의 중심은 무엇인지,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선의 방향은 어디인지 묻는다.
《오늘은 괜찮은 하루》는 답을 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독자의 하루에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바쁘게 살다 문득 숨이 가빠질 때, 길을 잘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을 때, 이 책은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은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고.

길을 잃는다는 것은 나의 뇌리에 각인돼 있는 공포다. 그렇다고 외운 길을 갈 형편도 되지 않는다. 길치는 길을 기억하는 데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향을 중요시한다. 이리저리 지름길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 굳이 정해진 길을 걸으려 하지 않는다. 어떤 지점을 지향하며 그저 뚜벅뚜벅 걷는다. 이 글은 나의 지향과 그 여정에서의 중얼거림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에게 있어서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선승의 문답은 진리를 향한 몸부림, 간절함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담대함 혹은 무심함에 가까운 듯 느껴져 더욱 좋았다. 나는 이런 삶의 태도를 좋아한다. 이번 생에 해탈은 글러 먹은 모양새이고, 또 삶을 초월하는 어떤 가치에 대해 매진할 의지도 크지 않다. 그래서 나는 늘 농담을 좋아한다. 삶에 진지할 일이 그리 많겠는가? 농담 90%에 진지함 10%, 어묵 국물에 간장 한 스푼, 이 정도 비율이면 삶의 간이 맞지 않겠는가? 폼 잡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삶의 기적을 믿지도 않는다. 그저 해야 될 만한 일이 있으면 툭 던지듯 하는 심정. 내가 옳다고 그리 소리치지 않고 미소 지으며 한 발 내딛는 마음. 내 삶의 모토는 ‘미소 지으며 걷는다’이다.
-1부 비움과 배움,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나아간다는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