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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문학과지성사 / 이경혜 (지은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민혜숙 / 2020.08.28
20,000원 ⟶ 18,000원(10% off)

문학과지성사명작,문학이경혜 (지은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민혜숙


35년 6~7 세트 (전2권)
비아북 / 박시백 (지은이) / 2020.08.15
30,000원 ⟶ 27,000원(10% off)

비아북소설,일반박시백 (지은이)
박시백의 대하역사만화.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를 만화로 다루고 있다. 광복 75주년을 맞아 전 7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6, 7권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청산하지 못한 과거, 친일파의 탄생과 인물 면면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있어서 역사의 단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연속선상에 있고,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하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집필이 강제로 멈춰버린 시기 이후의 역사에 주목했다. 식민지의 삶이라는 오욕의 역사가 우리의 '현재'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마치자마자 독립운동의 현장을 찾아 국내외를 답사했고, 각종 자료 수집과 공부에 매진한 지 5년여 만에 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작가는 작업을 돕는 어시스턴트 한 명 두지 않고 자료 조사와 정리, 콘티와 밑그림, 펜 작업, 채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도맡아 했기 때문에 일정은 더뎠지만 장인의 작품처럼 완성도는 높아졌다. 친일부역의 역사만이 아니라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로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35년'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6권 1936-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프롤로그| 1930년대 후반, 세계는 제1장 억압 속의 내선일체 미나미 총독 인력의 강제 동원 황국신민화 사상전향 정책과 전향자들 수양동우회와 흥업구락부 친일 조직들 제2장 국내의 저항 1930~1940년대의 종교운동 일장기말소사건 공산주의 운동 세력 대중운동 제3장 동북항일연군 조국광복회와 보천보 습격 김일성 전설 일제의 토벌 전략과 간도특설대 백척간두의 항일연군 투항자들, 협력자들 제4장 중국 관내 항일 세력의 대응 민족혁명당 한국국민당과 장정기 임정 통합을 위한 진통 조선의용대와 광복군 창설 제5장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긴장하는 고려인 악몽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스파이란 이름으로 |부록| 6권 연표 6권 인명사전 사료 읽기 참고문헌 7권 1941-1945 밤이 길더니… 먼동이 튼다 |프롤로그| 1940년대 전반, 세계는 제1장 발악하는 제국 총력전 체제로 전시 경제, 전시 생활 징병제, 학도병제 강제징용, 위안부 제2장 친일 대합창 1 친일파들의 인식과 주요 친일 단체들 귀족들 관리들 일본 육사 출신들 만주군관학교 출신들과 만주의 친일파들 제3장 친일 대합창 2 명망가들 문인들 연극계, 영화계, 무용계 미술계 음악계 여성계, 교육계, 언론계 종교와 종교인들 재계 등 제4장 폭압 속 저항 노동자, 농민의 저항 청년 학생들의 저항 일본 군대로부터의 탈출 투쟁 조선어학회사건, 그리고… 제5장 마지막 항전과 건국 준비 임시정부와 광복군 조선의용군 김일성 그룹 이승만과 재미 한인 세력 건국동맹, 국내 공산주의 그룹 각 세력의 통일전선 결성 노력 일본 내의 민족운동 제6장 일제의 패망과 해방 해방? 고국으로 가는 길 해방을 보지 못하고 패전 후의 일본 |부록| 7권 연표 7권 인명사전 사료 읽기 참고문헌믿고 읽는 박시백의 《35년》 완간! 박시백 화백의 《35년》은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를 만화로 다루고 있다. 광복 75주년을 맞아 전 7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6, 7권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청산하지 못한 과거, 친일파의 탄생과 인물 면면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있어서 역사의 단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연속선상에 있고,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하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집필이 강제로 멈춰버린 시기 이후의 역사에 주목했다. 식민지의 삶이라는 오욕의 역사가 우리의 ‘현재’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마치자마자 독립운동의 현장을 찾아 국내외를 답사했고, 각종 자료 수집과 공부에 매진한 지 5년여 만에 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작가는 작업을 돕는 어시스턴트 한 명 두지 않고 자료 조사와 정리, 콘티와 밑그림, 펜 작업, 채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도맡아 했기 때문에 일정은 더뎠지만 장인의 작품처럼 완성도는 높아졌다. 친일부역의 역사만이 아니라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로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35년’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35년! 박 화백은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이성계의 어린 시절을 변발을 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 한 컷은 독자들에게 그 당시 시대상과 인물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그림이 주는 정교함은 《35년》에서도 드러난다. 4권에 나오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 장면에서 윤봉길 의사는 ‘수통 폭탄’을 단상의 일본군사령관에게 던진다. 우리는 그동안 ‘도시락 폭탄’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과 ‘수통 폭탄’ 2개를 준비했고, 의거에는 ‘수통 폭탄’을 사용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를 생생한 한 컷의 그림으로 시각화했다. 1권에서 묘사한 이회영 일가 60여 명이 가산을 처분하고 망명길에 오르는 한 컷의 그림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여러 설명을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만화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작가는 사실과 디테일을 동시에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여성 독립운동가부터 밀정 등 친일 부역자까지, 인물과 사건이 살아 숨 쉬는 35년! 《35년》은 가혹한 탄압으로 조선을 집어삼킨 조선총독부와 경찰들,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위해 나라와 동족을 팔아넘긴 친일파들, 민중의 들끓는 저항이 폭발했던 31혁명의 순간들과 그 이후의 대중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분열, 식민지 경성에서 벗어나 간도·연해주·상하이·하와이를 넘나들며 해외에서 독립의 가능성을 모색했던 이들, 무장투쟁과 의열투쟁으로 독립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독립투사들, 우리에게 다소 생소했던 김알렉산드라, 윤희순, 남자현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가급적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7권까지 약 1,00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가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얽히고설킨 관계를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며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박 화백은 만평작가 출신답게 촌철살인의 감각으로 당대의 사건과 인물들을 현재적 시점에서 재해석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또한 부록으로 수록된 연표를 통해 각 연도별로 국내와 세계의 사건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명사전에서는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등의 생애와 역사적 평가에 대해 촘촘한 정리를 곁들였다. 특히 7권에서는 만주침공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의 승승장구에 많은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가 친일파로 전향한 과정과 행위 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주로 사회지도층으로 귀족, 관리, 군인, 예술계, 종교계, 재계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된 친일파들은 전쟁 협력과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일에 적극 나섰다. 해방 이후에도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며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 잡았다. 만화를 통해 스토리로 이해하고, 부록을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하면서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만나보자. 한국 사회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35년!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 조선인은 근대인으로 변모했다. 일본의 폭압적인 통치하에서 내적 갈등을 거듭한 식민지인이자 근대화된 신분토지제도를 경험한 세대, 무엇보다 독립을 향한 끊임없는 투쟁을 지속한 혁명가로서의 조선 민중들. 그들은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원형(原型)이다. 박시백의 《35년》은 이 원형의 시간,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를 생생히 복원한다. 단순히 박제된 정보를 전시하고 나열하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현실과 호흡하는 소통으로서의 역사. 이처럼 원형으로서의 역사와 현재의 우리를 비교하는 일은 곧 ‘왜 역사를 배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가닿는다. 저자 박시백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흔히 답한다. 하지만 나랏일을 하는 이가 아닌 평범한 우리에게는 좀 추상적인 답변이다. 혹자는 역사에서 살아갈 지혜를 얻는다고도 한다. 그런데 항일투쟁의 길은 고난과 죽음의 길이었던 반면 친일 부역의 길은 안락과 영화의 길이었다. 후자처럼 사는 게 역사에서 얻는 지혜가 되어버리고 만다면 역사를 배우는 건 너무 참담한 일이 된다.” 세계사적 맥락에서 새롭게 바라본 35년! 《35년》의 또 다른 특징은 역사를 바라보는 민족주의적국가적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맥락을 고려했다는 점에 있다.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는 일제의 탄압과 우리의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수탈과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통한 전 지구적이며 유기적인 정세 속에서 흘러온 것이다. 이를테면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서자, 독립운동 진영에서도 이에 발맞춰 이동휘가 한인사회당을 조직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제창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국가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민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여운형은 급변하는 정세를 주시하며 신한청년당을 조직해 대대적 독립운동을 준비한다. 이처럼 《35년》 각 권의 프롤로그에는 세계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사(前史)를 소개하여, 우리의 일제강점기를 기존과 다른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사관과 관점이 균형 잡힌 35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보이는 앎’을 왜곡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능동적 태도가 우선해야 한다. 전작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사의 숨겨진 재미를 선사했던 박시백 화백은, 《35년》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흐름을 잇는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역사의 좌우 대립이라는 해묵은 논쟁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사관(史官)’의 위치에서 기계적 중립을 거부한다. 관조의 자세에서 벗어나 왜곡되지 않은 사관(史觀), 흔들리지 않는 관점, 그리고 충실한 역사 해석만이 우리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35년》은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간행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친일인명사전》을 기본 텍스트로 삼았고, 그밖에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연구 자료와 100여 권가량 되는 단행본들을 참고해 공부하며 스토리를 짜는 공부의 기간만 4년여가 걸렸다. 또한 9명의 현직 역사 교사가 편집에 참여하여 역사적 사실관계를 바로잡았고, 밀도 있는 작품을 독자에게 전하기 위한 교정과 정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쟁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35년! 일제강점기는 대개 유관순의 31만세운동과 윤봉길의 의거, 김좌진의 청산리전투 등 일부 영웅적 인물과 사건에만 치중해 각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식민지를 살아가며 독립을 위해 애쓴 수많은 민중들과 그들이 남긴 유산은 훨씬 광범위하다. 《35년》은 그 수많은 역사적 쟁점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예컨대 임시정부의 활동과 분열, 사회주의 운동의 분화, 민족주의계와 사회주의계 세력의 갈등과 통합 등 복잡하고 어려워 소외되었던 쟁점들을 그림과 사진, 표 등의 시각자료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했다. 각 장의 첫머리에는 지도와 함께 대표적 사건이나 인물이 인포그래픽으로 소개된다. 지리적 정보와 함께 제시되는 사진 자료와 간략한 내용 정리를 통해, 독자가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만화와 교과서(역사 부도) 구성과의 결합으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교육 현장에도 실질적인 연계와 활용이 가능하며, 수업을 통해서는 상세히 알 수 없었던 쟁점들을 보완하는 보조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다. 만화로 역사를 기록한다 역사는 언제나 3차원적이다.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은 언제나 1차원적 텍스트를 통해서였지만, 식민지 조선을 뛰어다니며 만세를 외쳤던 이들은 분명 우리와 같은 시공간 안에서 숨 쉬던 이들이다. 만화는 그런 현실의 시공간과 가장 가깝고, 그들이 살았던 삶을 생동감 있게 기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매체다. 박시백 화백은 만화를 프로덕션 분업 체제로 제작하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콘티 작업부터 그림과 채색까지 모든 과정을 홀로 담당한다. 작업일정은 더디지만 일반 학습만화처럼 정보와 그림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완성도 높은 교양만화를 선보인다. 또한 만화 속 인물의 대사도 작가의 손글씨로 직접 그려 글과 그림의 전달력을 높였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일제 강점 35년의 역사는 부단한, 그리고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더불어 “가급적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힌다. 물론 일제강점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이와 비슷한 무게감을 가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35년》이 만화라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만화로 기록한다는 것은, 사료의 텍스트가 가진 딱딱함을 부드러운 선으로 바꾸고, 독립운동가들의 피 끓는 외침을 컷과 컷의 간극으로 표현하며, 그들이 흘린 피로 색을 칠하는 작업이 아닐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문학동네 / 이꽃님 지음 /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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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이꽃님 지음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그 속도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완벽하게 낯설었던 서로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소설로도 영화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왔지만, 이 작품의 고유한 힘,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 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6년, 아빠의 재혼을 앞두고 은유는 마음이 어수선하다. 한 번도 가진 적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가 생길 예정이지만,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비밀에 싸인 엄마. 게다가 아빠는 부재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새엄마가 될 ‘그 여자’의 존재는 껄끄럽다. 그런 은유에게 아빠는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제안한다. 은유의 그 편지는 엉뚱하게도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1982년에 사는 또 다른 은유에게 도착한다. 신조어들이 잔뜩 쓰인 은유의 편지를 받고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과거의 은유와 누군가 장난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오해한 현재의 은유. 삐걱이며 시작된 둘의 관계는 ‘행운의 동전’을 시작으로 점차 오해가 풀리며 고민과 비밀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한다.1. 나에게 2. 이상한 언니에게 3. 초딩에게 4. 다시 초딩에게 5. 언니에게 6. 과거에 사는 아이에게 7. 다시 과거에 사는 아이에게 8. 끔찍한 언니에게 9. 행운을 잡은 너에게 10. 믿기지 않는 곳에 있는 언니에게 11. 엄청난 일을 겪고 있는 너에게 12. 미래의 아이에게 13. 창피해하고 있을 친구에게 14. 엄청난 일을 해 줄 동생에게 15. 과거의 너에게 16. 은유에게 17. 과거에게 18. 미래의 은유에게 19. 이름 똑같은 ‘언니’에게 20. 고통과 시련을 준 은유에게 21. 정말정말 미안한 언니에게 22. 굳게 믿는 동생에게 23.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 언니에게 24. 미래의 동생에게 25. 고마운 언니에게 26. 잘하고 있는 동생에게 27. 과거의 언니에게 28. 불쌍한 동생에게 29. 일백 퍼센트 믿는 언니에게 30. 날 걱정해 주는 고마운 동생에게 31. 또 미래 동생에게 32. 행복해하고 있을 언니에게 33. 은유에게 34. 우리 귀염둥이 은유에게 35. 이모 아닌 언니에게 36. 여전히 내 동생인 은유에게 37.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을 언니에게 38. 미래의 동생에게 39. 언니에게 40. 딸에게 41.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 작가의 편지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시공간을 건너뛰며 이어지는 편지 형식의 서사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 이 작품이 품은 감동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건네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_심사평(김진경, 유영진, 윤성희, 이금이)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힘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8회 수상작을 내놓았다. 1회 수상작인 『불량 가족 레시피』부터 지난해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까지, 십 대 독자들에게 폭넓은 읽을거리를 제공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의 이번 수상작은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이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그 속도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완벽하게 낯설었던 서로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소설로도 영화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왔지만, 이 작품의 고유한 힘,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 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잘못 배달된 편지 믿을 수 없는 기적의 시작 2016년, 아빠의 재혼을 앞두고 은유는 마음이 어수선하다. 한 번도 가진 적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가 생길 예정이지만,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비밀에 싸인 엄마. 게다가 아빠는 부재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새엄마가 될 ‘그 여자’의 존재는 껄끄럽다. 그런 은유에게 아빠는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제안한다. 은유의 그 편지는 엉뚱하게도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1982년에 사는 또 다른 은유에게 도착한다. 신조어들이 잔뜩 쓰인 은유의 편지를 받고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과거의 은유와 누군가 장난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오해한 현재의 은유. 삐걱이며 시작된 둘의 관계는 ‘행운의 동전’을 시작으로 점차 오해가 풀리며 고민과 비밀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렇게 짜증 나게 완벽한 언니를 둔다는 건 상상도 안 가. 공부 잘하는 언니만 예뻐하는 엄마라니, 언니야말로 가출을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냐? ㅋㅋ_2016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정말 너희 아빠가 엄마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거야? 이해가 안 된다. 딸이 엄마에 대해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한 거야._1990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우리가 편지를 주고받게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야. 난 엄마의 비밀을 풀고, 넌 인생을 바꾸고. 둘은 각자가 서 있는 시간을 이용해 서로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로 한다. 현재의 은유는 언니와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과거의 은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미래의 일을 알려 주고,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가 평생을 궁금해 온 ‘엄마’의 존재를 찾아보기로 한다. 나는 과거 속 너희 부모님을 찾아서 너희 엄마의 비밀을 밝히고, 넌 내 미래에 도움을 주고. 예를 들면 금맥이 터지는 데가 어디인지 알려 준다든지, 드래곤볼이 어디에 떨어져 있는지 알려 준다든지, 살아 있는 용을 만나게 해 준다든지……. 뭐, 그게 어렵다면 그냥 편하게 학력고사 시험문제를 알려 주는 방법도 있어. (…) 내가 너희 엄마 찾아 줄게. 찾아서 너희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너한테 비밀로 하는 게 뭔지 알아낼 거야. _1990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현재의 은유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과거에 사는 은유는 또 다른 은유의 엄마 아빠를 찾는 도전을 시작한다. 잘못 꿴 첫 단추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던 중 과거의 은유는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만남을 갖게 된다. 두 은유의 삶에 커다란 파동을 일으키는, 편지 외에 두 은유를 연결하는 또 다른 끈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한테 도착한 이유를. ‘초딩’으로 시작됐던 호칭이 너, 언니, 이모 등으로 바뀌어 가는 동안,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두 은유는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이들보다 더 가까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그 모든 호칭을 초월한 우정을 나눈다. 정작 현실에서는 듣기 어려운 “넌 어때? 잘 지내고 있는 거야?”라는 안부인사를 전하며, 짝사랑 실패담이나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며, 창피하고 즐겁고 속상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둘의 편지는 2002년 은유가 태어난 해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둘의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두 은유는 그들에게 어떤 기적이 찾아왔는지 알게 되고, 독자들은 두 은유의 편지가 먼 시간을 건너 서로에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언니. 요즘은 어쩐지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언니 편지가 조금씩 더 늦게 도착할 때마다, 언니가 보낸 편지가 조금씩 흐릿해질 때마다 자꾸만 불안해져. 이번에 온 편지는 지우개로 박박 지워 놓은 것처럼 흐릿했어. 편지를 읽으려면 한참을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언니가 사는 세계와 내가 사는 세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 어째서 편지는 점점 더 희미해지는 걸까. 언니 아직 거기 있는 거지? _ 2017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두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의 속도가 다르지 않다면 이 소설은 평범한 글이 되었을 것이다. 독자는 어느 청소년의 일 년의 삶을 보게 되고 그 아이의 고민을 같이 듣게 된다. 또 한편으로 독자는 어느 한 아이의 초등학생 시절부터 삼십 대 초반까지의 인생을 엿보게 된다. 그 아이의 비밀까지도. 시간의 흐름이 다르지 않았다면 이 두 사람의 서사가 하나로 합쳐질 수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편지가 하나로 합쳐졌을 때 우리는 이야기의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_윤성희(소설가)


예쁜 아기 동요
스마트베어 / 강근모 (지은이), 책마중 (그림) / 2020.05.15
16,500원 ⟶ 14,850원(10% off)

스마트베어유아놀이책강근모 (지은이), 책마중 (그림)
건강하고 예쁜 아기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아기의 일상을 더욱 신나게 만들어 주는 동요 5곡이 들어 있다.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응가송'을 비롯해 추추송, 치카송 등은 이미 인기가 검증된 동요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하루 일과를 더욱 신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게다가 동요 놀이에만 그치지 않고 아기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을 알려 주는 페이지가 추가되어 그림책 활용도까지 높였다.언제나 옳은 국민 튤립 사운드북과 함께 노래 부르며 예쁘게 자라요! 튤립 사운드북 시리즈는 울던 아이도 울음을 멈추게 해 주어 수년 간 외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엄마들의 필수 육아 아이템입니다. 100만 육아맘의 선택을 받은 튤립 사운드북의 두 번째 프리미엄 버전 가 2020년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에는 건강하고 예쁜 아기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아기의 일상을 더욱 신나게 만들어 주는 동요 5곡이 들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응가송'을 비롯해 추추송, 치카송 등은 이미 인기가 검증된 동요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하루 일과를 더욱 신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게다가 동요 놀이에만 그치지 않고 아기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을 알려 주는 페이지가 추가되어 그림책 활용도까지 높였습니다. 100만 육아맘의 기대를 다시 한번 모으게 될 와 함께 으쓱으쓱 춤추며 건강하고 예쁜 아기로 키워 주세요. 아기의 일상을 신나게 만드는 동요를 담았어요! 아기의 일상을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주는 동요 5곡을 엄선했어요. 응가송, 추추송, 치카송 등 하루 일과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동요를 자주 들려 주세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동안에 아기는 자연스럽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바른 생활 습관을 시작할 수 있답니다. 추추송/치카송/응가송/싱글벙글/작은 세상 버튼 하나로 동요 5곡을 연속 반복으로 들어요! 동요를 들을 때마다 일일이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요. 버튼 하나로 재생과 스킵 기능을 설정해 두어 동요 5곡을 연속으로 듣고, 원하는 동요를 찾아서 내 맘대로 들을 수도 있어요. 특히 오토리버스 기능을 두어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수고로움 없이 5곡이 연속적으로 반복 재생됩니다. RGB LED의 예쁜 불빛과 재미있는 랜덤 효과음! 일시정지 상태에서 흔들어 주면 5가지 효과음이 랜덤으로 재생되어 아기의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또한 노랫소리에 맞춰 무지개색 RGB 불빛이 반짝거려 더욱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동요도 듣고, 바른 생활 습관을 시작해요! 는 건강하고 예쁜 아기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을 다루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채소와 친구가 되고, 양치를 하고, 배변하는 하루 일과를 그림책으로 배울 수 있답니다. 바른 생활 습관의 시작도 튤립과 함께하세요! 탈부착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동요를 들을 수 있어요! 손잡이 모양 고리를 이용해 유모차, 보행기, 아기 침대 등에 매달 수 있어요. 책이 없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동요를 들을 수 있고, 장거리 여행시 아기들의 재미있는 놀잇감이 된답니다. 어린이 제품 안전검사 통과 KC 인증 마크 획득 까다로운 국내 어린이 제품 안전검사를 통과한 제품으로 0세 이상의 아기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2021 국왕한자
에스티유니타스 / 김병태 (지은이) / 2020.09.16
23,000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김병태 (지은이)
9급.7급 공무원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수험서다. 한자 형성 원리의 이해부터 심화까지 30시간 완성 초단기 한자 학습법을 제시하였다. 한자의 원리를 잡아 주는 필수 한자 부수와 소리 글자를 완벽하게 수록하였고, 빈출 중심으로 엄선된 방대한 양의 한자 성어.한자.한자어를 실었다.<제1부> 한자 부수 · 소리 글자 01 한자 부수 214 02 상호 연관성 있는 자음이 포함된 한자음의 이해 03 부수의 위치·형태에 따른 분류 04 부수자의 명칭과 원래의 뜻 비교 05 소리 글자 06 혼동하기 쉬운 소리 글자 07 한자 성어로 소리 글자 익히기 08 7·9급 소리 글자 09 여러 음을 가진 한자 10 혼동하기 쉬운 한자어 11 한자어 관련 상식 12 자주 출제되는 한자어 13 <부록> 한글 맞춤법 - 한자음 관련 <제2부> 한자 성어 01 특정 한자가 포함된 한자 성어 02 시험에 꼭 나오는 필수 한자 성어 270 03 시험에 꼭 나오는 필수 한자 성어 270 - 복습 04 시험에 꼭 나오는 필수 한자 성어 270 - 정답 05 주제별 한자 성어병태 요정과 함께하는 공무원 국어 한자 정복 프로젝트! 초단기로 완성하는 《2021 국왕한자》 방대한 양의 한자 부수, 소리 글자, 한자, 한자어, 한자 성어를 빈출 중심으로 엄선하여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학습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국왕(國王)만의 초단기 한자 학습 비법을 제시한다. ▶ 출판사 리뷰 병태 요정과 함께하는 공무원 국어 한자 정복 프로젝트! 초단기로 완성하는 《2021 국왕한자》 개정판 전격 출간! ● 9급 · 7급 공무원 시험 대비 ● 한자 형성 원리의 이해부터 심화까지 30시간 완성 초단기 한자 학습법 제시 ● 한자의 원리를 잡아 주는 필수 한자 부수와 소리 글자 완벽 수록 ● 빈출 중심으로 엄선된 방대한 양의 한자 성어 · 한자 · 한자어 완벽 수록 ● 강의와 연계 시 2배로 높아지는 학습 시너지
녹나무의 파수꾼
㈜소미미디어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 2020.03.17
17,800원 ⟶ 16,020원(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녹나무의 파수꾼 옮긴이의 말사상 최초 한국중국일본대만 전 세계 동시 출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또 하나의 감동 대작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로 결함품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새 시대를 맞이하여 독자들에게 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시지!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세대를 뛰어넘는 마음, 그렇게 과거와 미래가 이어진다. 어느덧 2010년대도 끝이 나고, 새로운 2020년대의 날이 밝았다. 그러나 여전히 유토피아는 오지 않고, 황금빛 미래는커녕 기후변화, 노인문제, 젠더갈등, 빈부격차, 세대갈등 등 심화되는 사회문제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다. 이전과는 분명히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제들이 부상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순(耳順)을 넘긴 노작가는 기성세대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되짚어 보인다.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한 점 후회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모든 이에게는 태어난 이유, 살아갈 가치가 존재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전해질 것이라고.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이는 설정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가다운 솜씨를 발휘해서 그 나무의 능력을, 그리고 그 나무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서 감동이 툭, 하고 번져오게 될 것이다. 덤불숲을 빠져나가면 문득 시야가 툭 트이고 그 앞쪽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난다.정체는 녹나무다. 지름이 5미터는 되겠다 싶은 거목으로, 높이도 20미터는 넘을 것이다. 굵직굵직한 나뭇가지 여러 줄기가 구불구불 물결치며 위쪽으로 뻗어나간 모습은 큰 뱀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완전히 압도되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죠, 라고 노부인은 온화한 웃음을 띠며 등을 꼿꼿이 세우고 턱을 끄덕였다.“나는 그쪽의 어머님 미치에 씨의 언니예요. 이복 자매지만. 아까 나한테 아줌마라고 했는데, 실은 그쪽의 손위 이모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복복서가 / 김영하 (지은이)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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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서가소설,일반김영하 (지은이)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x김영하_소설'의 여섯번째 작품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이다. 2010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출간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김영하가 세계의 여러 도시, 여러 장소에서 마치 즉흥연주를 하듯 마음 가는 대로 써내려간 매혹적인 이야기 열세 편을 모은 독특한 소설집이다. 가장 현재적인 징후를 기민하게 포착해 긴장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녹여내어 온 김영하 소설 특유의 매력은 이 작품집에서도 여전하다. 여기에 삶의 부조리함을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깊이를 더한다.1부 악어 밀회 아이스크림 퀴즈쇼 마코토 로봇 여행 조 2부 바다 이야기 1 바다 이야기 2 오늘의 커피 약속 명예살인 개정판을 내며김영하가 가장 자유롭게 쓴 신비롭고 날카로운 단편소설의 정수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x김영하_소설’의 여섯번째 작품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이다. 2010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출간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김영하가 세계의 여러 도시, 여러 장소에서 마치 즉흥연주를 하듯 마음 가는 대로 써내려간 매혹적인 이야기 열세 편을 모은 독특한 소설집이다. 가장 현재적인 징후를 기민하게 포착해 긴장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녹여내어 온 김영하 소설 특유의 매력은 이 작품집에서도 여전하다. 여기에 삶의 부조리함을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깊이를 더한다. 김영하만이 쓸 수 있는 기이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에는, 악어의 모습으로 찾아왔다 사라진 천상의 목소리, 자신이 로봇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와의 만남, 친밀감을 관장하는 센서가 고장나버린 남편, 참혹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중학교 동창과 보낸 예상 밖의 하룻밤 등 김영하만이 쓸 수 있는 기이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빼곡하다. 형식적으로도 환상문학, SF, 로맨스, 미스테리 등 장르의 변용뿐만 아니라 중편에서부터 시에 가까운 초단편 소설까지 다채롭게 구가되어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수록작들은, 통념적 윤리의 세계를 경쾌하게 충격하고, 설명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세계의 비합리가 틈입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보여주는 한편, 언제라도 격발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폭력의 기미를 공포스럽게 그려내기도 한다. 인간의 폭력적 심성과 삶의 불안한 기반은 짐짓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서술 속에서, 때로 현실원리를 넘어선 환상적 구조 속에서 더욱 선연히 드러난다. 특별한 작가의 말 - 수록작들 탄생의 배경 복복서가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수록작의 순서를 바꾸고 1부에서는 단편들을, 2부에서는 초단편들을 묶어 실었다. 각 단편들의 창작 과정에 대한 일종의 코멘터리처럼 읽히는 개정판 작가의 말은 복복서가판에서만 만날 수 있다.몸은 아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그는 기억했다. 말리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았다. 그리고 뜨거운 김 속으로 마르고 쇠약한 제 몸을 밀어넣었다. 그는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후텁한 공기 속으로 뭔가 차가운 것이 지나갔다. 그는 눈을 떴다. 욕실 안에 낯선 목소리가 앉아 있었다. 훗날 그는 그 순간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다. 낯선 목소리 하나가 앉아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목소리는 그의 몸속으로 들어와 그의 것이 되지 못한 채 욕실 안을 배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_ 「악어」 열두 살의 나, 잔잔한 어느 호텔 수영장에 떠 있던 내 육체가 기억납니다. 나는 배영을 멈추고 두 다리를 물의 흐름에 내맡겼습니다. 검게 코팅된 물안경으로 창백한 태양과 위태로운 다이빙대가 보였습니다. 나는 한껏 숨을 들이마셔 허파를 부풀렸습니다. 가슴께가 수면 위로 떠올라 내가 더이상 가라앉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두 귀는 물속에 잠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누군가가 내게 말했습니다. “너는 해파리야.” 나는 그때까지 해파리를, 투명한 몸을 흐느적거리며 물위를 떠다니는 그 이상한 바다생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나는 내가 한 마리 해파리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새의 울음소리를 완벽하게 흉내내는 폴리네시아의 원주민처럼, 자칼의 가면을 쓰고 행진하는 아마존의 어느 샤먼처럼, 인간은 어떤 순간 완벽하게 다른 존재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정말 인간은 삶의 전 순간을 오직 인간으로만 사는 것일까요? _「밀회」 그러면서 김부장은 또하나를 집어들고 천천히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또다른 미츠를 다시 입에 집어넣었다. 동규는 자기 속까지 미식거리는 느낌이었다. 벌써 네 개째였다. 그러나 김부장은 이런 일을 많이 겪어본 듯 태연했다. 김부장 앞의 식탁에는 비닐포장이 하나둘 쌓여갔다.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족히 여섯 개 이상은 먹어치운 것 같았다. 휘발유냄새 나는 수상쩍은 아이스크림을 하나둘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삼킬 수 있다는 게 실로 놀라웠다. 그쯤 되자 김부장의 안색도 처음 집에 들어설 때에 비해 확실히 어두워져 있었다. 아니, 어두워졌다기보다 결연한 기세가 엿보인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미츠를 정말로 좋아하는 동규와 혜선이었지만 한꺼번에 세 개 이상 먹어본 적은 없었다. 이도 시렸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금방 배가 더부룩해졌기 때문이었다. 다른 음식과 달리 아이스크림은 그렇게 한몫에 많이 집어넣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들 눈앞의 김부장은 마치 필름을 빨리 돌리기라도 한 것처럼 순식간에 예닐곱 개의 미츠를 먹어치운 것이었다. ‘이제는 그만!’이라고 동규와 혜선이 입을 모아 외치고 싶은 순간, 김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_「아이스크림」


부디 아프지 마라
시공사 / 나태주 (지은이)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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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소설,일반나태주 (지은이)
2020년 올해로 문학인생 반세기를 맞은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대표 시 '풀꽃'을 포함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감동과 가치를 간결한 단어에 담은 시들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부디 아프지 마라>는 시인이 우리에게 산문의 어법으로 들려주고 싶었던 96편의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이다. 십여 년 전 이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돌아온 이래 더 바쁘고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인이 엿본 진정한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두 번째 삶을 사는 중인 그가 지나온 생애를 회고하며 가장 소중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솔직담백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그것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눈앞에 둔 자의 절실한 전언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한 인간으로서 교육자로서 남편이자 가장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육십을 넘어선 뒤엔 죽음이라는 절망적인 고비마저 딛고 일어선, 누구보다 아프게 살아온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작가의 말―날마다 승리하면서 부디 아프지 마시구려 시간에게서 배우다 피보다 진한 것/마음을 비우면 죽는다/철없는 생각/남강 선생의 회심/생산/내가 잘한 일/그리운 잔소리/기뻐하고 즐거워하라/인생의 불행/밥과 흰 구름/걱정 인형/보리밥 인생/두 가지의 악몽/반면교사/아버지들을 위하여/인연의 무게/인생은 병렬이다/살아간다는 것/메멘토 모리/우리는 행복한가/지지받는 삶/늙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마음을 내려놓을 곳/진정한 부자/부디 아프지 마라 꽃이 세상에 온 의미 붓꽃/정원의 일1/정원의 일2/꽃들이 걱정이다/말의 길을 따라서/다시 풀꽃문학관/풀꽃 시/풀꽃 시인/풀꽃 시의 현장/풀꽃 시의 속내/사인 한 장의 힘/세종임금님 생각/첫 번째 풀꽃 시비/유용한 시/내가 살고 싶은 세상/혜화동입니다/보편에 이르는 길/소지영월/시는 빨래다/땅이 받아준다는 것/꽃들이 살다 간 자리/낮고 부드럽게/시인의 이름/늙은 아이/어린아이/중학생이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시를 읽지 않는 시대/꿀벌의 언어/김영랑이 없는 학교 길을 따라 또 한 걸음 북해정은 없었다/언제입니까/행복한 사람/오후의 시간/집밥/흰 구름이 그립다/먹구름 아래/나무 어른/상사화/팽나무 집 할아버지/망천아저씨/계란 프라이/죽에 대하여/아내/나의 아버지/가로등이 켜지는 시간/가을 햇빛/물기 머금은 풍경/꽃잎, 세 가지 색깔/윤동주 시인의 자취/행동이 곧 유언이다/멀리 가는 길/생각이 힘이고 길이다 사람들, 고맙습니다 아이 니드 유/예원이가 가르쳐준 것/한 사람 한 사람씩/맨발/투덜투덜/계란말이/목말과 딸기/우리 집 자장가/하얀 사랑/봄 스카프/패키지 사랑/딸 민애에게/누군가의 엄마라는 것/안다는 것/구상 선생의 꽃자리/사탄은 누구인가/네가 있어야 나도 있다/나 떠나는 날엔/미리 쓰는 편지책장을 넘길 때마다 상처를 어루만지고,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춰주는 시인의 문장들 올해로 문학인생 반세기를 맞은 국민 시인 나태주의 신작 산문집 『부디 아프지 마라』가 출간되었다. 대표 시 「풀꽃」을 포함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감동과 가치를 간결한 단어에 담은 시들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부디 아프지 마라』는 시인이 우리에게 산문의 어법으로 들려주고 싶었던 96편의 이야기를 엮은 산문집이다. 이 책은 십여 년 전 이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돌아온 이래 더 바쁘고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인이 엿본 진정한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두 번째 삶을 사는 중인 그가 지나온 생애를 회고하며 가장 소중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솔직담백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그것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눈앞에 둔 자의 절실한 전언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한 인간으로서 교육자로서 남편이자 가장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육십을 넘어선 뒤엔 죽음이라는 절망적인 고비마저 딛고 일어선, 누구보다 아프게 살아온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부디 아프지 마라』는 지금 이 시대를 아프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다시 일어설 용기를 북돋고, 치유의 시작을 열어줄 위로를.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삶의 순간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잊지 않으마.” ‘시간에게서 배우다’, ‘꽃이 세상에 온 의미’, ‘길을 따라 또 한 걸음’, ‘사람들, 고맙습니다’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나태주의 신작 산문집 『부디 아프지 마라』는 지금 이 시간에도 글을 쓰고 공주풀꽃문학관을 일구며 되새기는 생각들, 깊은 산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아련한 장면들, ‘늙은 아이 시인’으로서 꿈꾸는 미래의 자화상, 언젠가 다가올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내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 아들과 딸에게 남기는 가슴 저린 편지에 이르기까지, 시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삶의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애틋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다. 그 마음의 편린으로 씐 문장들은, 오늘 우리가 아파하는 곳을 어루만지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어깨를 토닥이는, 나태주 산문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내가 죽는 날이 따스한 봄날이면 좋겠다는 그런 소망은 없다. 다만 아내가 곁에서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울지는 말고 조그맣게 찬송가를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내가 두 번째 죽는 날. 나는 결코 꿈꾸듯 잠자듯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 되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릴 것이다. ‘아, 내가 이제 죽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곁에 있는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것이다. 나 먼저 간다. 잘 살다가 오너라. 그동안 참 좋았다. 고마웠다. 잊지 않으마. 그런 말을 하며 떠나고 싶다._「나 떠나는 날엔」에서 (p.306~307) 가능하다면 모든 것들을 가볍게 내려놓고 떠나고 싶다. 원망이며 아쉬움 같은 것은 남기지 말아야 하겠지. 오히려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야. 그렇구나. 나는 책을 참 많이 낸 사람이니 그 점에 대해서 특별히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구나. 나무에게 미안하고 나무 뒤에 있는 공기와 물과 햇빛과 바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 거야. 그러기에 나 자신 공기가 되고 물이 되고 바람과 햇빛이 되고, 차라리 한 그루 죄 없는 나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나의 마지막 소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자 그럼 너희들도 너희들 몫의 인생 잘 살다가 오너라. 너희들을 나의 아들과 딸로 만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이란다. 먼저 간다. 뒷일을 잘 부탁하마._「미리 쓰는 편지」에서 (p.309~310) 날마다 첫날처럼 또 마지막 날처럼 “그 뒤로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세상과 사물은 새롭게 반짝였고 녹슨 시간은 다시금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시인이 나이를 먹고서야 알게 된 것들이 있다. 2007년에 크게 앓고 죽음의 문 앞에서 극적으로 되돌아와 두 번째 삶을 시작하고서야 보이게 된 것들이 있다. 많은 세월을 살고 견뎌 지금에 이르렀고, 날마다 첫날처럼 또 마지막 날처럼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기에, 시인은 자신이 늙은 사람인 것이 좋다. 그는 자신의 하루하루가 세상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인 버킷리스트의 실천이라고 여긴다. 살아오면서 자신이 품었던 꿈들은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얼마만큼 이룬 삶이었는지, 자신이 잘한 일은 무엇인지를 한 가지 한 가지 꼽아본다. 그럼으로써 흔히들 마이너라고 보는 삶의 조건들, 즉 남들이 우러러보지 않는 조건들을 내 삶에서 메이저의 조건이 되도록 바꾸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그것들을 어떻게 스스로 보듬어 안고 갈고 닦느냐에 달렸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시인의 대표작 「풀꽃」도 실상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담은 시이지 않았던가. 자연에서 삶과 죽음의 순환을 배우다 “우리도 꽃이다. 언젠가는 시드는 꽃. 그래서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글쓰기와 더불어 시인이 일상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풀꽃문학관의 정원 돌보기다. 손수 흙과 식물을 만지며 몇 시간 막일꾼처럼 일하다 보면 온갖 자잘한 시름들이 날아가고, 문학관의 땅이 자신을 받아주는 느낌을 받는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시인에게 자연이란 꽃이란 늘 벗하며 지내는 동무이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배움을 주는 스승이다. 꽃은 때가 되면 자기 자리를 다른 꽃에 내주고 자리를 옮기거나, 목숨을 다해 사라진다. 그것이 조화와 다른 점이며 생명의 아름다운 점이다. 자연은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는 사실을 늘 깨우쳐주면서, 죽음을 기억하라고 속삭인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아름답고 싱싱하게 또 순간순간 반짝이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나의 이야기지만 너의 이야기도 되는, 꼭 필요한 시 “그대가 행복할 때까지 난 계속 써 내려갈 것이다.” 시는 밥이요 물이요 공기라고 시인은 자주 말해왔다. 그에게 시는 사치품이 아니라 실용품이다. 시는 그에게 감정의 피뢰침 역할을 해주었다. 삶의 구렁텅이에 빠질 뻔했을 때도 시가 있었기에 번번이 그 질곡에서 잘 헤어 나올 수 있었다. 아플 때 약이 병과 상처를 치료하듯 시가 사람들의 감정적 아픔과 위기를 보듬어주는 필수품이 될 수 있고, 또 그리되어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 사람들의 고통, 슬픔, 실패, 불행, 고난에 동행할 수 있는 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시인이 그가 꿈꾸는 시와 시인의 자리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사시겠지요? 날마다 날마다 승리하면서 부디 아프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또 나에게 하는 부탁이기도 하다. _작가의 말 중에서“어진아, 어진아, 유아원에서 누가 제일 좋아?” “황 선생님.” “왜 좋아?” “잘해주니까.” 그렇다. 세 살 먹은 아이도 잘해주면 좋아하는 것이다. […] 내 편에서 잘해주고 곱게 대해주면 흘러가는 흰 구름도 좋아할 것이고, 바람도 좋아할 것이고, 숲속 길의 나무나 새들까지도 좋아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돌아올 것이다. 기쁨과 즐거움은 멀리에 있지 않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특별하지도 않다. 우리 생활 터전의 작은 것들 속에 숨어 있다. 그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_「기뻐하고 즐거워하라」에서 밥은 당장은 생명을 주지만 그 너머의 세상은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것으로 끝이다. 반면 흰 구름은 당장은 고달프고 효용성이 없어 보이지만 먼 그리움과 함께 대지에 비를 내려주고 축복을 약속한다. […] 시는 밥이기도 하지만 흰 구름이기도 하다. 때로는 더욱 많이 흰 구름이어야 한다. 인생은 의외로 지루하고 길다. 당장 눈앞에 주어진 밥만 보면서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것, 보다 멀리 있는 것들을 소망하면서 사는 삶도 좋은 것이다._「밥과 흰 구름」에서 죽음을 기억하면서 사는 사람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과 무언가 달라도 많이 다를 것이다. 미래에 대해서 준비하면서 살 것이고,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성실하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것이고, 거짓 없이 살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므로 사는 일이 탱글탱글 싱싱해질 것이다._「메멘토 모리」에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오마이북 /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지은이)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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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북소설,일반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지은이)
2019년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촉발되어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갈등,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촛불시민의 진화 과정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정부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검찰, 정치권, 기성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두 개의 광장으로 양분되어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의 주요 흐름을 담고 있다.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검찰의 무차별적인 수사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었고, 검찰개혁은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사태와 갈등으로 커다란 진통을 겪었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이러한 혼란과 갈등 속에서 SNS와 촛불집회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든 결실이다.서문 - 백서를 펴내며 발문 - 촛불시민들,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다 | 김민웅 1부 총론 : 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조국,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 전우용 ―검찰·언론의 ‘합주’와 대통령 지지율 | 최민희 2부 검란 : 조국 사태와 정치검찰 | 김지미 프롤로그 | 왜 검찰개혁인가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검찰의 ‘조국 수사’는 적법하고 적정한가 ―조국 전 장관 공소장의 주요 내용 에필로그 |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방향 3부 언란 : 조국 사태와 언론 프롤로그 | 언론자유는 상승, 신뢰는 추락 1장 조국 가족 관련 언론 보도 | 고일석 ―위장매매 의혹 보도 ―위장전입 의혹 보도 ―입시비리 의혹 보도 ―공주대 체험활동 논문 관련 보도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의혹 보도 ―검찰발 ‘단독’으로 얼룩진 표창장 논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관련 보도 ―‘버닝썬 사건’ 연루 의혹 보도 2장 사모펀드 관련 언론 보도 | 박지훈 ―사모펀드 논란의 전개 ―웅동학원 관련 의혹 보도 ―재판에서 드러나는 진실들 에필로그 |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오보방지법 4부 시민의 힘 : 개혁을 향한 촛불 | 김유진, 임병도 프롤로그 | 시민들이 써내려간 역사 ―2019 촛불집회 전개 과정과 의미 ‘검찰개혁’을 시대정신으로! 시민들이 주도한 ‘맞춤형 저항’ ―검찰개혁과 1인 미디어 ―촌철살인 ‘댓글 미디어’ 검찰, 나를 수사하시게 기사를 ‘팩트 체크’하다니 수사를 이렇게 했어야지! 보도를 이렇게 했어야지! ―‘전문매체’보다 뛰어난 개인 페이스북 김두일(차이나랩 CEO) 정영태(변호사, 전 판사) ―시민들의 언론 모니터 카더라에 가까웠던 조국 검증 보도 조국 단독 기사의 절반은 검찰이 썼다 ―시민들의 창작물 ―해외에서도 “검찰개혁” 후기 | 최민희 조국 사태 일지 백서 제작을 후원해주신 분들조국백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출간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지음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2019년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촉발되어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갈등,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촛불시민의 진화 과정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검찰, 정치권, 기성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두 개의 광장으로 양분되어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의 주요 흐름을 담고 있다.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검찰의 무차별적인 수사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었고, 검찰개혁은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사태와 갈등으로 커다란 진통을 겪었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이러한 혼란과 갈등 속에서 SNS와 촛불집회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든 결실이다. 이 백서가 우리 공동체의 ‘기억의 공유’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자료 및 기록으로써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 ‘검란’과 ‘언란’에 맞선 시민의 힘 이 백서는 ‘마지막 백서’가 아니다. 검찰개혁과 조국 사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을 바라보며 몇몇 사람들이 먼저 정리한 ‘1차 백서’에 더 가까울 것이다. 백서의 참여자들은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사태와 갈등을 ‘검찰개혁을 위한 진통’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을 출간하게 된 배경에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촛불시민들의 뜨거운 바람이 또다시 묻혀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공수처법 통과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완성되지 못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법이 통과되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검찰이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검찰개혁은 이미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다면 언론개혁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검찰개혁보다 더 어렵다는 언론개혁을 화두로 던지며 이 백서를 세상에 내놓는다.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서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 [서문]과 [후기] 중에서 2019년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한국 사회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검찰개혁’과 ‘조국 가족 비리 의혹’ 프레임 중 어느 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일까? 조국백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2019년 한국 사회를 뒤흔든 이른바 조국 사태를 중심으로 검찰과 언론의 행태, 그리고 촛불시민의 목소리를 기록한 책이다. 1부 총론(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은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의 글이다. 2019년 가을부터 한국 사회를 뒤덮은 검찰개혁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살폈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조국 대전’의 맥을 짚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19년 8월 9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부터 10월 14일(조국 장관 사퇴)까지의 여론 흐름은 최민희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정리했다.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언론 보도, 촛불집회와 광화문 태극기 집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서로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며 움직였는지 분석했다. 2부 검란(조국 사태와 정치검찰)과 3부 언란(조국 사태와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검찰과 언론의 행보는 이 책의 가장 주요한 핵심이다. 2부 검란은 김지미 변호사가 맡아서 정리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과 그 과정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의 반작용은 아니었는지, 법적 정의와 법적 원칙에 충실한 수사였는지, 심증에 기초해 목표를 정해놓은 표적수사,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는 아니었는지, 법적 정당성과 충실성에 바탕을 둔 기소였는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3부 언란은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1장: 조국 가족 관련 언론 보도)와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2장: 사모펀드 관련 언론 보도)가 정리했다. 조국 국면의 언론 보도를 되돌아보면서 저널리즘 관점에서 평가하고 언론개혁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언론이 사실성, 객관성이라는 정론의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언론의 공적 책임을 외면한 것은 아닌지, 팩크 체크에 게으르지 않았는지, 속보와 단독경쟁에 매몰되지 않았는지, 취재원인 검찰의 입장에서 예단성 보도, 추측성 보도를 하며 검찰의 ‘입’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4부 시민의 힘(개혁을 향한 촛불)에서는 ‘검란’과 ‘언란’에 맞선 1인 미디어와 촛불시민의 활약을 모았다. 2019년 서초동과 여의도를 가득 메운 촛불집회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고, 해외에서도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국내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재외국민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1인 미디어에 대해서도 확장된 시각으로 접근했다. 기사 댓글과 페이스북 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짤’까지 1인 미디어의 의미에 포함시켰다. 1인 미디어에 대한 정리는 임병도 아이엠피터뉴스 대표, 총괄 정리는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맡았다. 부록으로 정리한 ‘조국 사태 일지’(2019년 8월 9일~12월 31일)는 2019년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 벌어진 사건들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마지막으로 조국백서의 집필과 출간을 지지하고 후원해준 시민 8188명(후원자명 표기에 동의한 분들)의 이름도 함께 실었다. 저자 소개 글쓴이 (게재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전우용 역사학자 최민희 전 국회의원 김지미 변호사(법무법인 정도)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임병도 아이엠피터뉴스 대표 정원철 조국백서추진위원회 간사 이주형 조국백서추진위원회 간사영국의 역사가 E. H. 카(Edward Hallett Carr. 1892-1982)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가상의 교통사고를 예로 들어 인과관계의 문제를 설명했다.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사월의책 / 리처드 로티 (지은이), 김동식, 이유선 (옮긴이)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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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책소설,일반리처드 로티 (지은이), 김동식, 이유선 (옮긴이)
우연한 개인들의 사회를 위한 철학. 갈수록 다원화하고 복잡해지는 시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연하고 유동적인 정체성의 존재로 살아가게 된 우리 개인들은 어떤 식의 연대와 사회적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철학자 리처드 로티는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개인들을 위한 철학적 제안을 내놓는다. 로티는 우리 존재의 우연성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언어도, 자아도, 공동체도 발견되어야 할 본질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철저히 역사적인 산물이며 스스로를 만들어가야 할 아이러니한 존재이다. 독특하고 특이한 개인들의 사회에서는 전통 철학이 추구해왔던 보편적인 진리는 더 이상 연대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오늘날 인간의 연대는 공통의 진리보다는 차라리 공통의 이기적인 희망을 공유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서론 1부 우연성 1장 언어의 우연성 2장 자아의 우연성 3장 자유주의 공동체의 우연성 2부 아이러니즘과 이론 4장 사적 아이러니와 자유주의의 희망 5장 자아창조와 동화同化: 프루스트, 니체, 하이데거 6장 아이러니스트 이론에서 사적인 암시로: 데리다 3부 잔인성과 연대 7장 캐스빔의 이발사: 잔인성에 대한 나보코프의 견해 8장 유럽의 마지막 지성인: 잔인성에 대한 오웰의 견해 9장 연대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모두가 우연한 개인이 된 시대, 우리는 어떤 사회적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 밀레니얼 세대, 90년생, Z세대 등 온갖 세대론의 언어들이 오늘날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질적 사회, 집단주의 문화, 평균주의 시대와 같은 낡은 사회 현실이 종말을 고하고 다원화 사회, 개인주의 문화, 개성주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갈수록 다원화하고 복잡해지는 시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아서다. 우연하고 유동적인 정체성의 존재로 살아가게 된 우리 개인들은 어떤 식의 연대와 사회적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철학자 리처드 로티는 이 책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에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개인들을 위한 철학적 제안을 내놓는다. 로티는 우리 존재의 우연성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언어도, 자아도, 공동체도 발견되어야 할 본질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철저히 역사적인 산물이며 스스로를 만들어가야 할 아이러니한 존재이다. 독특하고 특이한 개인들의 사회에서는 전통 철학이 추구해왔던 보편적인 진리는 더 이상 연대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오늘날 인간의 연대는 공통의 진리보다는 차라리 공통의 이기적인 희망을 공유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로티의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사유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25개국 번역 출간), 여전히 그 유효성을 잃지 않고 있다. 다원화의 경향이 심화되고 개인주의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그 반작용으로 타자 혐오 또한 커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잔인성과 고통을 줄이고 ‘우리’라는 영역을 확장하려는 사회적 희망이야말로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자유로운 미래의 모습임을 말해준다. ■ 진리와 이념의 시대에서 우연성과 상상력의 시대로 - 우연한 개인들의 사회를 위한 철학 과거의 세계는 진리와 거짓, 옳음과 그름, 아군과 적군이 확실했던 시대였다. 공산세계와 자유세계, 군부독재 세력과 민주화 세력 등과 같은 역사적 대결 앞에서 개개인의 삶은 공동체의 삶과 불가분하게 통합되어 있었다. 진리와 이념은 역사적 투쟁을 위한 유용한 무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개인의 자율성이 부각되면서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분리가 전면화하고 있으며, 더 이상 진리와 이념은 과거와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개인들 간의 공감과 연대가 새로운 공적인 가치로 여겨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이런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일찍이 리처드 로티는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1989)에서 이 새로운 전환을 예견하고 이를 옹호하고자 했다. “계몽주의적 합리주의의 어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초창기에는 극히 중요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민주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다.”(112쪽) 로티는 진리, 이념, 도덕적 의무와 같은 합리주의의 어휘가 우리의 정치적 상상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필연적 진리보다 역사적 우연성에, 이념보다 상상력에 초점을 맞출 때 어떻게 새로운 상상력이 ‘우리’의 범위를 확장하고 새로운 연대를 창출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유토피아에서 인류의 연대는, ‘편견’을 제거하거나 혹은 이전까지는 감추어졌던 깊은 진실을 캐냄으로써 인식될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성취되어야 할 하나의 목표로 보이게 될 것이다. 그것은 탐구가 아니라 상상력, 즉 낯선 사람들을 고통받는 동료들로 볼 수 있는 상상력에 의해 성취되어야 할 어떤 것이다. 연대는 반성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그것은 낯선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굴욕의 특정한 세부 내용들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창조된다.”(26쪽) 이렇듯 연대는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우리’를 확대해가는 문제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그들’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하나’로 보게 하는 이 과정은, 낯선 사람들이 어떠한지에 대한 상세한 서술의 문제이자 우리 자신들은 어떠한지에 대한 재서술의 문제이다. 로티는 이것이 이론의 과제가 아니라 이야기(narrative)의 과제, 즉 소설, 영화, 저널리즘, 다큐드라마 등의 과제라고 말한다. 요컨대 이론이 아니라 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 우연한 개인들의 이야기가 상세히 서술되고 공감을 얻음으로써 연대의 계기가 되고 도덕과 정치를 진보시키는 힘이 되는 것이다. ■ “당신은 고통받고 있는가?”라는 물음과 “당신은 우리가 믿고 원하는 것을 믿고 원하는가?”라는 물음 - 새로운 세대가 꿈꾸는 자유주의 유토피아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에서 로티가 던지는 또 다른 중요한 문제의식은 사적인 자아창조의 추구와 공적인 연대의 희망을 이론적으로 결합시킬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는 도발적인 주장이다. 과거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진리나 이념이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관통하면서 삶의 방향성을 확립해주었으나, 이제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단일하고 초월적인 진리란 없다. 그래서 로티는 우리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으로 우리는 개인적 우연성을 음미하고 자신의 과거를 직시하면서 사적인 자아창조 행위를 수행해야 하며(아이러니스트의 과제),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우연성을 이해하고 공통의 이기적인 희망을 그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공적인 연대를 창출해야 한다(자유주의자의 과제). 이처럼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은 “당신은 우리가 믿고 원하는 것을 믿고 원하는가?”라는 물음과 “당신은 고통받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구분하는 것이며, 세계관에 관한 물음과 고통에 관한 물음을 구분하는 것이다. 요컨대 이것은 우리가 동일한 본성, 동일한 어휘, 동일한 신념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분하고 그것을 융합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각자의 진리나 이론, 어휘나 신념이 다르다는 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모두가 하나의 진리나 이념을 공유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자율적 공간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인간이 다른 인간에 의해 굴욕당하지 않도록 자유주의의 희망을 지켜내는 일이다. 그래서 로티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전통 철학의 표어를 다음과 같이 뒤집는다. “우리가 자유를 돌본다면, 진리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을 것이다.”(359쪽) 이 책에서 로티가 제시하는 ‘자유주의 유토피아’는 인간이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가능한 한 피하고,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더 가진 자가 빼앗는 것을 저지하는 기획으로서, 단순한 자유지상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민주주의적인 분배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며, 각자의 자아창조를 위해 최대한의 여지를 주는 사회, 그래서 각자가 자신만의 특이한 환상을 실현할 기회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지는 사회이다. 이것은 21세기의 새로운 세대들이 바라는 바와 정확히 일치하는 사회상이 아닐까? 이 점에서 이 책을 21세기 사회를 예견한 20세기 마지막 철학서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의 모험 - 플라톤에서 하이데거와 데리다까지, 프루스트에서 나보코프와 오웰까지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에서 로티는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밀란 쿤데라의 인용구로부터 책을 시작하여 필립 라킨의 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보코프의 『롤리타』, 오웰의 『1984』 등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곳곳에서 심도 깊게 다뤄진다. 20세기 미국의 분석철학이 철학을 ‘과학화’하려고 했다면, 로티는 철학을 다시 ‘문학화’한다. 이를 통해 로티는 철학이란 초월적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새롭게 재서술하는 작업임을 밝힌다. 이 점에서 문학과 철학은 다르지 않다. 이때 로티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철학적 인물상이 바로 ‘아이러니스트’(ironist)이다. 아이러니에 반대되는 말은 상식이다. 상식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습관화된 어휘로 자신을 서술하려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스트가 보기에 상식적인 삶은 자신만의 삶이 없이 그저 누군가의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점에서 아이러니스트란 자신만의 어휘를 창조함으로써 자신만의 사적인 자아를 만들어가려는 사람을 가리킨다. 로티가 보기에 이런 자기창조 작업은 지식인이나 엘리트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통찰과 더불어 로티는 사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추구가 때로는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성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통찰하고 있다. 자아창조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 우리는 쉽게 ‘무관심의 괴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티는 특히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와 『창백한 불꽃』이 이런 문제의식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말한다(7장 참조). 이처럼 로티는 사적인 자아창조의 필요성뿐 아니라 그 위험성을 동시에 지적하면서, 우리가 아이러니스트의 과제과 자유주의자의 과제를 둘 다 수행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점에서 아이러니스트는 자유주의자가 되어야 하고, 자유주의자는 아이러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가 되기를 열망했던 로티의 사회적 희망이자 철학적 메시지였다.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란 괴로움이 장차 감소될 것이며, 인간들이 다른 인간들에 의해 굴욕을 당하는 일이 멈추게 되리라는 자신의 희망을 그렇듯 근거지울 수 없는 소망 속에 포함시키는 사람이다.”(25쪽)“잔인성에 대한 혐오는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상대적으로 깨어지기 쉬운 하나의 성취, 바꿔 말해서 직관적이고 분명한 진리에 대한 호소보다는 오히려 잔인성의 결과들에 대한 상상력 있는 재서술에 더 의존하는 하나의 성취이다.” “이 책은 내가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라고 부르는 인물을 스케치할 것이다. 자유주의자란 잔인성이야말로 우리가 행하는 가장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아이러니스트’란 말로써, 자신의 가장 핵심적인 신념과 욕망의 우연성을 직시하는 사람, 자신의 신념과 욕망이 시간과 우연을 넘어선 무엇을 가리킨다는 관념을 포기해버릴 만큼 충분히 역사주의자이며 유명론자인 사람을 지칭한다.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란 괴로움이 장차 감소될 것이며, 인간이 다른 인간에 의해 굴욕을 당하는 일이 멈추게 되리라는 자신의 희망을 그렇듯 근거지울 수 없는 소망 속에 포함시키는 사람이다.” “우리는 세계가 저 바깥에 있다는 주장과 진리가 저 바깥에 있다는 주장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저 바깥에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우리의 창안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상식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 안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인간의 정신적 상태를 포함하지 않는 원인들의 결과라고 말하는 것이다. 진리가 저 바깥에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문장들이 없는 곳에는 진리가 없다고, 문장은 인간 언어의 구성 요소이고 인간의 언어는 인간의 창안물이라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소년이 온다
창비 / 한강 지음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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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한강 지음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작.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강은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어느덧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무한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 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1장 어린 새 2장 검은 숨 3장 일곱개의 뺨 4장 쇠와 피 5장 밤의 눈동자 6장 꽃 핀 쪽으로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출간되었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2013년 11월~2014년 1월)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열다섯살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강은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어느덧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무한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백지연 평론가)." "이 소설을 피해갈 수 없었"고, "이 소설을 통과하지 않고는 어디로도 갈 수 없다고 느꼈"다는 작가 스스로의 고백처럼 이 소설은 소설가 한강의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신형철 평론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 도시의 열흘'과 소년을 위로하는 한강의 간절한 목소리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 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혼한테는 몸이 없는데, 어떻게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볼까. (…) 눈을 감고 있던 외할머니의 얼굴에서 새 같은 무언가가 문득 빠져 나갔다. 순식간에 주검이 된 주름진 얼굴을 보며, 그 어린 새 같은 것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몰라 너는 멍하게 서 있었다. 지금 상무관에 있는 사람들의 혼도 갑자기 새처럼 몸을 빠져나갔을까. 놀란 그 새들은 어디 있을까.(22-23면)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자릴 흔들리게 할까. (…) 용서하지 않을 거다. (…)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45면) 억울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오월의 노래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키가 자라고 싶었지. 팔굽혀펴기를 마흔번 연달아 하고 싶었지. 언젠가 여자를 안아보고 싶었지. 나에게 처음으로 허락될 여자, 얼굴을 모르는 그 여자의 심장 언저리에 떨리는 손을 얹고 싶었지. (…)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57-58면) 그날 도청에 남은 어린 친구들도 아마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겁니다. 그 양심의 보석을 죽음과 맞바꿔도 좋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총을 메고 창 아래 웅크려앉아 배가 고프다고 말하던 아이들, 소회의실에 남은 카스텔라와 환타를 얼른 가져와 먹어도 되느냐고 묻던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서 뭘 알고 그런 선택을 했겠습니까?(116면)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다음 문단은 검열 때문에 온전히 책에 실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어서 먹선으로 지워진 넉줄의 문장들을 그녀는 기억했다. (…) 그녀는 인간을 믿지 않았다. 어떤 표정, 어떤 진실, 어떤 유려한 문장도 완전하게 신뢰하지 않았다. 오로지 끈질긴 의심과 차가운 질문들 속에서 살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95-96면) 처음 자료를 접하며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연행할 목적도 아니면서 반복적으로 저질러진 살상들이었다. 죄의식도 망설임도 없는 한낮의 폭력. 그렇게 잔인성을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명령했을 지휘관들. (…)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206-207면) ‘꽃이 핀 쪽으로’이끌어주는 한강의 손길 한강은 이번 소설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한강 작가는 “무덥고 습했던 여름 끝에 가로수 아래를 걷다가, 잘 마른 깨끗한 홑청 같은 바람이 얼굴과 팔에 감기는 감각에 놀라며 동호를 생각”한다. 따뜻했던 봄날의 오월을 지나 ‘그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동호, 이런 아침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동호’를 떠올리며 작가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되새기고,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이상 억울한 영혼들이 없기를, 상처 입은 영혼들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나아가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5.18 희생자들의 ‘눈 덮인 무덤들’ 사이에서 못다 핀 소년 동호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한강이 마음을 다해 밝힌 작은 촛불들이 안타까운 세상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79면)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99면)


잃어버린 것을 찾아드립니다
제우미디어 / 센푸키 마와루 (지은이), 손지상 (옮긴이) / 2020.10.06
12,800

제우미디어소설,일반센푸키 마와루 (지은이), 손지상 (옮긴이)
이제 막 태어난 미츠케루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힘을 가진 꼬마 신령님. 오랫동안 마을의 상가를 지켜온 고양이 신령님의 가르침을 받아, 어엿한 신령님으로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거리를 맴돈다. 미츠케루가 사람들을 도와줄 때마다, 고양이 신령님은 스탬프 카드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듯 말랑말랑한 고양이 발로 스탬프를 찍어준다. 꼬마 신령님은 무사히 스탬프를 모아 고양이 신령님께 인정받을 수 있을까?프롤로그: '모든 일'의 시작 첫 번째: 추억의 그림책 두 번째: 그대로 남아있어 세 번째: 찾지 말았어야 했던 것 네 번째: 사진기 주인 다섯 번째: 시장을 수호하는 괭이수호신령님 에필로그: 시장을 수호하는 미츠케루 작가 후기잃어버린 것을 찾아드립니다! 어떤 물건이든, 무엇이든 찾아드려요! 이제 막 태어난 미츠케루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힘을 가진 꼬마 신령님. 오랫동안 마을의 상가를 지켜온 고양이 신령님의 가르침을 받아, 어엿한 신령님으로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거리를 맴돈다. 미츠케루가 사람들을 도와줄 때마다, 고양이 신령님은 스탬프 카드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듯 말랑말랑한 고양이 발로 스탬프를 찍어준다. 꼬마 신령님은 무사히 스탬프를 모아 고양이 신령님께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신비한 소녀 미츠케루와 고양이 신령님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힐링 스토리! "안녕하십니까아! 시장에 계신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선거철 후보자 같은 인사를 큰소리로 외치며 뛴다.겉으로 보기에는 어린 소녀였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나이로 보이는 키에 와인색 원피스─ 까만색 세일러복 스타일 옷깃이 붙은 옷에 다리에 딱 달라붙는 검은 타이츠를 입은 모습으로 총총거리며 시장을 뛰면서 돌아다닌다. "과자~ 과자~ 과자 먹으러 갑니다~♬"즉흥적으로 노래를 지어 부르며 발걸음을 서두른다. 바로 앞에 막과자 집이 보였다……. 도착 직전, 미츠케루가 "어!"하고 니이 씨를 돌아보았다."그러고 보니 도장은요? 아직 안 찍어주셨는데요.""신사에 도착하면 절반 찍어주마. 내 고양이 발바닥으로 찍어줄 건데, 상관없지?""절반이요? 왜 하나가 아니고요? 아니 그 전에 반만 찍을 수가 있기는 해요?!"


2020 해커스 쉽게 합격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심화(1.2.3급)
해커스공기업 /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은이) / 2020.02.24
21,900

해커스공기업소설,일반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은이)
스토리와 마인드맵으로 쉽고 빠르게 학습하는 2020년 개편 한능검 2주 합격서이다. '상세한 문제풀이+오답 분석+약점 보완'까지 한 번에 다 되는 만능 첨삭 해설을 담았다. 빈출 키워드와 시대별 핵심 개념이 저절로 암기되는 반복 학습 체계이며,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FINAL 실력 점검 기출문제>, 시험 직전 빈출 개념을 정리하는 <시험장 15분 마무리 1급 직행 시크릿 노트>를 제공한다.Ⅰ 선사 시대 기출주제 01 구석기·신석기 시대 기출주제 02 청동기·철기 시대 기출주제 03 고조선의 성장 기출주제 04 여러 나라의 성장 선사 시대 기출 테스트 Ⅱ 고대 기출주제 05 삼국의 성립과 발전 - 4세기 기출주제 06 삼국의 발전 - 5세기 기출주제 07 삼국의 발전 - 6세기 기출주제 08 가야 연맹 기출주제 09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과 신라의 삼국 통일 기출주제 10 통일 신라의 발전 기출주제 11 통일 신라의 혼란과 후삼국 시대 기출주제 12 발해 기출주제 13 고대의 경제와 사회 기출주제 14 고대의 사상과 문화 전파 기출주제 15 고대의 고분 기출주제 16 고대의 불교 문화재 고대 기출 테스트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선사~고대) Ⅲ 고려 시대 기출주제 17 고려 초의 정치 발전 기출주제 18 고려의 통치 제도 기출주제 19 문벌 귀족 사회의 성립과 동요 기출주제 20 무신 정변과 무신 정권 기출주제 21 고려의 대외 관계 기출주제 22 원 간섭기와 신흥 세력의 성장 기출주제 23 고려의 경제와 사회 기출주제 24 고려의 사상과 역사서 기출주제 25 고려의 문화유산 고려 시대 기출 테스트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선사~고려 시대) Ⅳ 조선 시대 기출주제 26 조선의 건국과 중앙 집권 체제의 확립 기출주제 27 조선의 통치 체제 기출주제 28 사화의 발생과 붕당의 형성 기출주제 29 조선 전기의 문화 기출주제 30 조선 전기의 대외 관계와 임진왜란 기출주제 31 호란과 양 난 이후의 변화 기출주제 32 붕당 정치의 전개와 변질 기출주제 33 영조와 정조의 탕평 정치 기출주제 34 세도 정치와 사회 변혁의 움직임 기출주제 35 조선의 토지·수취 제도 기출주제 36 상품 화폐 경제의 발달 기출주제 37 조선의 사회 기출주제 38 조선의 교육 기관과 성리학 기출주제 39 실학의 등장과 국학 연구의 확대 기출주제 40 조선 후기 서민 문화의 발달 조선 시대 기출 테스트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선사~조선 시대) Ⅴ 근대 기출주제 41 흥선 대원군의 개혁과 외세의 침입 기출주제 42 개항 이후 개화 정책과 위정척사 운동 기출주제 43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기출주제 44 동학 농민 운동 기출주제 45 갑오개혁과 을미개혁 기출주제 46 독립 협회와 대한 제국 기출주제 47 국권 피탈 과정 기출주제 48 의병 운동과 애국 계몽 운동 기출주제 49 열강의 경제 침탈과 경제적 구국 운동 기출주제 50 근대 문화의 형성 근대 기출 테스트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선사~근대) Ⅵ 일제 강점기 기출주제 51 무단 통치와 토지 조사 사업 기출주제 52 1910년대의 독립운동 기출주제 53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기출주제 54 문화 통치와 산미 증식 계획 기출주제 55 의열단과 1920년대의 무장 투쟁 운동 기출주제 56 1920년대의 국내 민족 운동 기출주제 57 1920년대의 대중 투쟁과 민족 유일당 운동 기출주제 58 민족 말살 통치와 총동원 체제 기출주제 59 1930년 이후의 무장 투쟁 운동 기출주제 60 민족 문화 수호 운동 기출주제 61 일제 강점기의 문화 활동 일제 강점기 기출 테스트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선사~일제 강점기) Ⅶ 현대 기출주제 62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 기출주제 63 제헌 국회의 활동과 6?25 전쟁 기출주제 64 이승만 정부의 장기 집권 추진과 4?19 혁명 기출주제 65 박정희 정부 기출주제 66 전두환 정부~노무현 정부 기출주제 67 남북의 통일 논의 현대 기출 테스트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선사~현대) Ⅷ 통합 주제 기출주제 68 지역사 기출주제 69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문화재 기출주제 70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 통합 주제 기출 테스트 FINAL 실력 점검 기출문제(46회) 2020 최신판 스토리로 쉽게 이해하고 마인드맵으로 오래 기억하여 누구나 쉽게 2주 합격!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처음으로 한국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한국사 노베이스 학습자 분들 2. 시험에 출제되는 핵심 개념을 빈출 키워드 중심으로 학습하며 2주 안에 한능검 시험에 합격하고 싶은 분들 3.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쌓고 싶은 분들 4. 2020년 개편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비하고 심화(1-3급) 급수를 취득하고 싶은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스토리와 마인드맵으로 쉽고 빠르게 2020년 개편 한능검 2주 합격 1) 역사적 사건을 재미있게 풀어 쓴 <스토리로 미리보기> 코너와 빈출 키워드를 연표로 구성한 <시대 흐름 잡기> 코너를 통해 핵심 기출 주제의 흐름을 쉽게 이해 2) 마인드맵을 통해 핵심 개념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고 실전 완벽 대비 3) 빈출 키워드 위주의 효율적인 학습으로 한국사 노베이스도 2주 안에 한능검 시험 합격 가능 2. '상세한 문제풀이+오답 분석+약점 보완'까지 한 번에 다 되는 만능 첨삭 해설 1) <정답 치트키> - 정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을 표시하여 문제풀이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하고 실전에서 유사한 문제 출제 시 쉽게 문제 해결 가능 - 기출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스토리 해설로 핵심 개념의 복습 및 암기 2) <오답 클리어> 오답 선택지부터 관련 개념까지 꼼꼼하게 설명하여 틀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며 약점 보완 3) <이건 꼭! 암기> 빈출포인트 및 주제별 핵심 키워드만 빠르게 정리하며 학습 시간 최소화 3. 빈출 키워드와 시대별 핵심 개념이 저절로 암기되는 반복 학습 체계 1) <기출로 단박 암기 체크> 기출 키워드 초성 퀴즈로 시험에 꼭 나오는 핵심 키워드를 암기하고, 기출 선택지를 그대로 활용한 퀴즈를 통해 내용을 한 번 더 되새기며 반복 학습 2) <시대 누적 기출 테스트> 각 시대 학습 후 이전 시대의 기출문제까지 함께 풀어봄으로써 이미 학습한 시대의 핵심 개념도 까먹지 않고 복습 4.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FINAL 실력 점검 기출문제> 제공 1) 가장 최근 시행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제46회 기출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 극대화 2) 문제풀이 후 '약점 보완 학습표'를 통해 나의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해당 영역 집중 보완 5. 시험 직전 빈출 개념을 정리하는 <시험장 15분 마무리 1급 직행 시크릿 노트> 수록 1) 1급 합격 직행을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5가지 비밀을 알려줌 2) 출제 비중이 높은 사건, 왕의 업적, 인물의 활동, 문화재, 제도를 요약?정리하여 시험장에서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점수 상승 가능 6. 시대별 빈출 흐름을 정리하는 <한눈에 흐름 잡는 한능검 빈출 연표> 수록 1) 최근 3개년 시험(45~34회)의 빈출 주제를 연표에 정리하여 전체적인 흐름 학습 및 실전 대비 2) 시험에 빈출되는 사건의 흐름을 강조한 연표를 통해 시대별 빈출 주제 집중 학습 3) 시대별로 개념 정리가 가능한 <시대 흐름 잡기 무료 동영상강의>를 QR코드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 [해커스만의 추가 혜택 - 해커스공기업 public.Hackers.com] 1. 본 교재 인강(할인쿠폰 수록) 2. 데일리 셀프 쪽지 시험(PDF) 3. 폰 안에 쏙! 빈출 문화재 퀴즈(PDF) 4. 시대 흐름 잡기 무료 동영상강의 5. 무료 데일리 복습 문제 2020 최신판 스토리로 쉽게 이해하고 마인드맵으로 오래 기억하여 누구나 쉽게 2주 합격! 1. 스토리와 마인드맵으로 쉽고 빠르게 2020년 개편 한능검 2주 합격 2. '상세한 문제풀이+오답 분석+약점 보완'까지 한 번에 다 되는 만능 첨삭 해설 3. 빈출 키워드와 시대별 핵심 개념이 저절로 암기되는 반복 학습 체계 4.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FINAL 실력 점검 기출문제> 제공 5. 시험 직전 빈출 개념을 정리하는 <시험장 15분 마무리 1급 직행 시크릿 노트> 수록 6. 시대별 빈출 흐름을 정리하는 <한눈에 흐름 잡는 한능검 빈출 연표> 수록
신 쿵후보이 친미 애장판 1
대원씨아이(만화) /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 2020.09.25
10,0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활달하고 솔직한 천성, 그리고 드문 권법의 재능을 지닌 소년 친미는 백 년에 한 번 나타난다는 대림사의 권정을 찾아다니는 노스님의 권유를 받아 대림사에 입문하게 된다. 대림사의 여러 스승에게 권법의 심오한 원리와 비기를 전수받고 각지를 여행하면서 흉악한 관리나 권법가들과 싸우며 한층 성숙해진 친미는 나질 전투에서 알게 된 오우린 장군의 권유를 받아 천람무도회에 출장하여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다. 그 후 친구인 시후앙, 판판과 함께 황제에게 밀정으로서 파견되어 '수군'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제1화 미지의 대지로제2화 의혹의 카난국경제3화 격류!!제4화 강의 관문을 돌파하라!!제5화 흥림사로!제6화 흥림사 봉쇄의 수수께끼제7화 카난을 뒤덮은 안개제8화 '공포'의 실체'신 쿵후보이 친미'를 전 10권, 애장판으로 다시 만나다! 활달하고 솔직한 천성, 그리고 드문 권법의 재능을 지닌 소년 친미. 그는 백 년에 한 번 나타난다는 대림사의 권정을 찾아다니는 노스님의 권유를 받아 대림사에 입문하게 된다. 대림사의 여러 스승에게 권법의 심오한 원리와 비기를 전수받고 각지를 여행하면서 흉악한 관리나 권법가들과 싸우며 한층 성숙해진 친미는 나질 전투에서 알게 된 오우린 장군의 권유를 받아 천람무도회에 출장하여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다. 그 후 친구인 시후앙, 판판과 함께 황제에게 밀정으로서 파견되어 ‘수군’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


3X3 EYES 환수의 숲의 조난자 1
학산문화사(만화) / 타카다 유조 (지은이) / 2020.09.18
5,0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타카다 유조 (지은이)
불로불사의 주술을 가진 삼지안흠가라 소녀 파이와 불사신의 수호자 우가 된 소년 야쿠모. 파이의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둘은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그것은 인류의 멸망을 꾀하는 파괴신과의 격렬하고도 오랜 싸움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최종결전 산파라 그 후 12년. 파이와 야쿠모의 새로운 모험의 막이 오른다.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불로불사의 주술을 가진 삼지안흠가라 소녀 파이와 불사신의 수호자 우가된 소년 야쿠모.파이의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둘은 모험을 떠난다.하지만 그것은 인류의 멸망을 꾀하는 파괴신과의 격렬하고도 오랜 싸움의시작이었다.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최종결전 산파라 그 후 12년-.파이와 야쿠모의 새로운 모험의 막이 오른다!《3x3 EYES 애장판》그 후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작품 내용불로불사의 주술을 가진 삼지안흠가라 소녀 파이와 불사신의 수호자 우가된 소년 야쿠모.파이의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둘은 모험을 떠난다.하지만 그것은 인류의 멸망을 꾀하는 파괴신과의 격렬하고도 오랜 싸움의시작이었다.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최종결전 산파라 그 후 12년-.파이와 야쿠모의 새로운 모험의 막이 오른다!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3
아울북 / 정재은, 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정재승 (기획) / 2020.04.22
15,800원 ⟶ 14,220원(10% off)

아울북자연,과학정재은, 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정재승 (기획)
정재승 교수의 아주 특별한 지식교양 과학동화. 오르락내리락 변덕쟁이 내 기분. 도대체 왜 이럴까? 3권에서는 무지 비합리적이고 종종 충동적이며 때론 폭력적이기까지 한 인간의 감정 이야기를 다룬다. 뇌과학은 내가 누구이고, 내 주변의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를 시작하며 청소년들에게 ‘호모 사피엔스 뇌의 경이로움’을 일깨워 주었으면 등장인물 소개 프롤로그. 새로운 추적자의 등장 라후드, 위험에 처하다?! 1. 어느 완벽한 외계인의 고충 외계인을 불편하게 하는 지구인의 질투심 보고서13_ 지구인들은 질투쟁이다 2. 수련회에서 생긴 일 걱정이 걱정인 지구인들 보고서14_ 지구인들은 극복하기 위해 걱정을 만든다 3. 아우린 본부 감전 사고 별걸 다 참견하는 지구인들 보고서15_지구인들은 생존을 위해 돕는다 4. 줍줍할매의 보물창고 지구인의 공감 방법 보고서16_지구인은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 5. 미용실의 완벽한 손님 화가 난 지구인은 매우 위험하다 보고서17_ 지구인은 종종 화를 낸다 6. 유니의 충동구매 지구인들은 자기가 한 거짓말에 고통받는다 보고서18_지구인들의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 7. 중대한 결정 지구인들의 감정은 자주 폭발한다 보고서19_ 지구인들의 후회 보고서 뇌가 말랑해지는 시간 / 4권 미리보기웃다가 울다가, 무서워하면서도 이내 행복해지는, 변덕스러운 인간들의 감정 세계! “이 책이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과 고민 많은 사춘기를 관통하게 될 모든 10대들에게 ‘나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북‘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익한 방황과 진지한 성찰로 인도해 줄 뇌과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정재승 교수의 아주 특별한 지식교양 과학동화! 오르락내리락 변덕쟁이 내 기분! 도대체 왜 이럴까? 무지 비합리적이고 종종 충동적이며 때론 폭력적이기까지 한 인간의 감정 이야기! 나의 마음을 엿보는 특별한 경험 《인간 탐구 보고서》3권 출간! 이번엔 인간의 감정이다! --- 질투하고 화내는 나, 나쁜 사람인 걸까? --- 왜 걱정은 해도 해도 끝나지 않을까? --- 후회 없이 살 수는 없을까? 답은 ‘뇌’에 있다! 국내 매체 서평 ★그동안 봐왔던 어린이 과학 동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책! 알라딘 ★아이가 매일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보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yes24 ★왜 이 책을 이제야 샀을까요 ㅠㅠ yes24 ★아이가 1편 너무 좋아해서 2편도 바로 사줍니다. 역시나 넘 재밌다고 하네요! 교보문고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보고 또 보는지 옆에서 보는 엄마가 내용이 궁금해질 지경. 이거 3편 언제 나옵니까??!!! 인터파크 정재승 교수가 말하는 기획의도 뇌과학은 내가 누구이고, 내 주변의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저희 딸이 굉장히 어렸을 때, 인터넷 주소가 외워지지 않으니까 막 짜증을 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원래 사람은 한 번에 7개 이상의 아이템을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말해 줬더니, “내가 이걸 외우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구나.” 그러면서 이해를 하더라고요. 또 작은 아이가 자신이 부모님에게 언니에 비해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해서, 두 아이를 불러 놓고 “우리 인간의 뇌에는 나와 내 형제들을 부모가 동등하게 대하는지를 비교하는 ‘뇌섬’이라는 곳이 따로 있다. 그래서 너희가 아무리 질투하지 않고 참으려고 해도, 원래 우리 뇌는 그렇게 작동하는 거니까 언니랑 동생이랑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엄마아빠에게 말해라.” 그렇게 말했더니 아이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며 서로 화해도 하더라고요. 이러한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책 또는 청소년 책을 한번 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단 한 권의 어린이 책을 내야 한다면 그 책은 우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뇌과학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었으면 했고요. 우리는 뇌과학에 대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제대로 배우지 않아요. 그런데 내가 누구이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왜 저렇게 행동하고 우리가 함께 사는 주변의 이웃들,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돌아가는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뇌과학은 굉장히 중요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뇌과학을 일찍부터 가르쳐 주면 자기 감정도 잘 다스릴 수 있고, 친구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심도 깊어질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뇌과학을 굉장히 재밌고 흥미롭게 가르쳐 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호기심의 주크박스 같은 거예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하는 고민들의 대부분은 사실 뇌를 잘 이해하면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이럴 때 이런 감정이 들지? 나는 왜 때로는 누군가와 싸우고, 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기도 하고, 하지 말라는 일을 더 하고 싶기도 할까? 저 친구는 왜 저렇게 행동하지? 부모님은 왜 우리한테 이런 얘기를 하지?’ 우리가 어렸을 때 갖는 질문들의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마음과 또 그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인 뇌를 설명해 주면 꽤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가 우리가 진짜 궁금해하는 호기심과 질문들에 대한 주크박스라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 가졌던 질문들을 책 안에 집어넣으면, 뇌과학을 통해서 근사한 답들이 튀어나오는 그런 주크박스인 거죠. 그래서 아이들도 ‘뇌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나와 친구를 이해하는 지도 같은 거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1권의 주제는 ‘외모’, 2~3권에는 ‘기억’과 ‘감정’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계속됩니다. 누구나 외모에 민감합니다. 사실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되게 신기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눈에는 원숭이나 고릴라들의 얼굴이 다 비슷하게 생겼잖아요.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는 어떤 원숭이가 더 멋있고 근사한지를 서로 아주 섬세하게 파악하고 서로 비교도 하고 경쟁도 할 거예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계인의 시선으로 본다면 눈, 코, 입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누가 좀 더 예쁘고 누가 좀 더 근사하게 생겼는지를 왜 저토록 비교하고 집착하는지 굉장히 신기할 수도 있을 거예요. 물론 그것이 우리를 너무나 외모지상주의로 이끌기도 하지만, 또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어 내기도 하고, 표정을 통해서 그들을 이해하기도 하는 것들이 모두 외모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이 왜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느냐를 통해서, 서로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아이들이 너무나도 흥미로워할 내용이기도 한 외모를 1권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2권과 3권에서는 각각 ‘기억’과 ‘감정’을 다룹니다. 사실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가장 궁금한 요소이기도 하죠. 우리가 누구에게 흥미를 느끼고, 누구랑 사랑에 빠지느냐 하는 내용들은 아주 흥미로운 내용들이거든요. 그래서 처음 이야기는 외모로 시작하지만, 이 이야기는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다양한 면들을 끊임없이 계속 다룰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지구에 외계인이 나타났다.임무는 지구인 탐구 보고서 작성!지구 정복이 목적인 외계인이 침략했다. 아니, 외계인이 도착했다!이들의 임무는 지구인의 탈을 쓰고 지구인의 모습으로 지구인을 관찰하는 것.머나먼 은하계의 아우레 행성에서 온 아우레 탐사대는지구인을 관찰하기 위해 숨어든다.지구인처럼 보이기 위해 지구인의 탈을 쓰고지구인처럼 보이기 위해 가족을 이루고지구인처럼 보이기 위해 학교와 직장에 간다.겉모습도 행동도 완벽한 지구인이다.하지만 이들의 주변에서 외계인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우리, 정체를 들켰나?”지구인들은 대체 무엇이 다른 것인가?우주의 어떤 존재보다도 다른 인간을 관찰한 외계인들의 관찰 보고서.외계인의 눈으로 관찰하면 지구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그리고 외계인의 눈으로 하나씩 탐구하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다.지구인의 행동을 속속들이 탐구하는 외계인들의 보고서에서 드러나는나와 너, 우리,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지구 생명체들의 이야기!외계인의 눈으로 보면 당신에게도 이런 지구인의 모습이 있다!그리고 이런 것이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지구인의 모습이다.근데 나 왜 이런 생각을 하지? 왜 이런 행동을 하지? 과학적으로 파헤쳐보는 내 마음속 들여다보기!왜 그래? 지구인!


아빠의 아빠가 됐다
이매진 / 조기현 (지은이) / 2019.11.11
13,000원 ⟶ 11,700원(10% off)

이매진소설,일반조기현 (지은이)
저자 조기현이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을 기록한 르포르타주다. ‘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가 되고, 아빠를 대신하는 ‘대리자’로 받아들여지고, 국가 공인 ‘부양 의무자’가 되고, 어려움 속에 부모를 돌보는 ‘효자’로 불렸다. 치매 걸린 50대 아버지와 90년대생 아들, 2인분의 삶을 떠맡은 ‘가장’으로 살았다. 돈, 일, 질병, 돌봄, 돈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가난을 증명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오늘을 살아낸 한 청년은 국가와 사회에 묻고 또 묻는다. 아픈 가족은 누가 돌봐야 공정할까?시놉시스 2인분의 삶 프롤로그 네 ○○은 네가 치워라 Part 1 아빠를 찾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01. 아빠가 쓰러졌다 #02. 1000만 원 #03. 아빠 나이에 내 나이까지 더한 사람 쪽글 2인분의 글쓰기 #04. 아빠의 아빠가 됐다 #05. 공장의 하루 #06. 검은 양복을 입은 허깨비 Part 2 보호자는 원래 이렇게 외롭지 #07. 넓고 깊은 바다 위에 호랑이와 나 #08. 여름밤의 식은땀 쪽글 죽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 #09. 문자가 올 때마다 불안도 함께 도착했다 #10. 너 흙수저잖아 쪽글 최선의 실패 #11. 내 계획 속에 정신이 무너진 아빠는 없었다 #12. 주민센터 문 앞에서 Part 3 일도 잘하고 애도도 잘하고 싶은데 #13. 나들이 떠난다 쪽글 위악의 위안 #14. 보호자의 울음과 환자의 웃음 #15. 아빠는 기억을 ‘편집’한다 #16. 어린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쪽글 치매 아버지 소통법 #17. 요양병원 506호 #18. 착실한 병원 생활 Part 4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텄다 #19.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쪽글 우리 강아지 #20. 일과 삶과 돌봄 #21. 시멘트 1포, 모래 10킬로그램, 벽돌 100개의 삶 쪽글 보호자는 적응하기 힘들다 에필로그 아버지의 현재와 나의 미래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치매 걸린 아버지와 고졸 흙수저 아들이 써 내려간 9년의 고군분투기 일과 삶과 돌봄의 쳇바퀴 속에서 2인분의 삶을 짊어진 90년대생 밀레니얼이 탐색한 가난의 경로 “아빠 정말 죽이고 싶다” ― 치매 걸린 아버지와 고졸 흙수저 아들이 보낸 9년의 기록 스무 살, 한 청년이 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고, 댄서가 되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청년이다. 학자금 대출에 기대야 하는 대학은 갈 생각도 없다. 고졸이면 어떤가. 학벌 위계를 깨트리는 위대한 소수가 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졸업장 따위는 한낱 종잇장일 뿐이다. 뭐라도 해보려던 스무 살, 청년은 아빠의 아빠가 됐다. 《아빠의 아빠가 됐다》는 ‘공돌이’와 ‘노가다’를 거쳐 메이커와 작가로 일하는 ‘고졸 흙수저’ 조기현이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을 기록한 르포르타주다. ‘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가 되고, 아빠를 대신하는 ‘대리자’로 받아들여지고, 국가 공인 ‘부양 의무자’가 되고, 어려움 속에 부모를 돌보는 ‘효자’로 불렸다. 치매 걸린 50대 아버지와 90년대생 아들, 2인분의 삶을 떠맡은 ‘가장’으로 살았다. 돈, 일, 질병, 돌봄, 돈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가난을 증명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오늘을 살아낸 한 청년은 국가와 사회에 묻고 또 묻는다. 아픈 가족은 누가 돌봐야 공정할까? “아빠, 치매라고! 정신 나갔다고!” ― 일과 삶과 돌봄의 쳇바퀴 속 90년대생 밀레니얼이 탐색한 가난의 경로 이혼한 엄마와 여동생이 떠났다. 건설 일용직, 그러니까 노가다로 일하는 아빠는 혼자 남은 아들에게 달걀미역국과 양파볶음을 곧잘 해줬다. 비좁은 다세대 주택이지만 잘 지냈다. 숫기 없는 아들은 인터넷 강의 촬영, 대형 쇼핑몰 시설 관리,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아빠가 쓰러지기 전까지. 경도 인지 장애(치매), 당뇨, 고혈압, 갑상선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업학교를 수료한 아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공장에 들어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아픈 아버지를 돌봤다. 선한 의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시민단체에 들어가지만 어른들의 부끄러운 민낯만 봤다. 일류 대학 나온 시민단체 대표는 상처받은 청년을 ‘흙수저’라고 비웃었다. ‘아빠의 아빠’가 된 아들은 일당 10만 원 노가다로 일하면서 영화를 배우고,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아버지를 돌봤다. ‘바로 죽지 않는다는 것’의 공포를 느끼고, 응급실 앞에서 장례비를 검색하고, 보증금을 빼 병원비를 메꾼다. 성긴 사회복지의 그물이지만 생계 급여 20만 2320원과 차상위 계층 의료 급여 60만 원을 받게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어린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9년의 일상과 비일상을 복기했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는 보호자, 아무것도 뜻대로 못하는 노예, 정치적 의사 표현을 갈망하는 시민을 오고갔다. 아빠의 아빠가 된 지금은 미장 기술이 뛰어난 아빠를 다룬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1포 10㎏ 100개의 생애〉를 편집하고, 조선족 간병인에 관한 영상을 찍는다.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돌봄 사회 ‘청년 케어러’ 조기현은 아빠의 아빠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돌봄의 대안을 상상한다. 저출생과 고령화 시대는 돌봄 위기 시대이기도 하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돌봄을 못 받고, 돌봄 수행자는 삶이 위태로워지고, 공적 돌봄 제도는 중노년 여성 노동자의 희생에 기댄다. 아픈 아빠를 버리지 않고, 치매 앓는 아버지를 잘 돌보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청년의 바람은 정말 꿈일까. 희생이나 배제 없는 삶은 불가능할까. 조기현은 아픈 가족의 현재와 돌봄 당사자의 미래가 공존하려면 네덜란드의 호헤베이크 마을이나 한국의 서울요양원처럼 ‘인간적인’ 돌봄이 가능한 치매 노인 요양 시설, 영국의 ‘케어러 유케이(Carers UK)’ 같은 ‘돌봄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이며, 돌봄 당사자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돌봄 노동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돌봄은 사회적 돌봄이어야 하고,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돌봄 위기 사회’는 ‘돌봄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뭐라도 해보려던 스무 살에 아버지가 쓰러졌다. 2011년 일이다. 그 뒤 1인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아버지는 다시 일을 나가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술에 취해 있었다. 저혈당증으로 환각에 시달리다가 또다시 쓰러졌다. 알코올성 치매 초기에 진입했다.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병원에서 ‘보호자’로 불렸다. 공공 기관에서 복지 지원을 받으려 할 때는 ‘대리자’이거나 ‘부양 의무자’였다. 주위에서는 심심찮게 ‘효자’로 부르기도 했다. 어느새 2인분의 삶을 담당하는 ‘가장’이 됐다. 돈, 일, 질병, 돌봄이 자주 나를 압도하거나 초과했다. 원무과에서 입원 약정서를 내밀었다. 아빠의 인적 사항을 적어 내려가다 ‘연대 보증인’란에서 멈춰야 했다. 중환자실 입원비가 만만치 않아서 보증이 필요했다. 보증을 서려면 나이가 만 24세 이상이어야 했다. 나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참이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원무과 직원에게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물었다. “제가 보호자인데, 아직 만 24살이 안 됐어요.” “그럼 친척이라도 데리고 오세요.” 도망치듯 간병인을 불렀다. 왜 사람은 꼭 아파야 하나. 왜 병원을 들락거려야 하나. 아빠는 왜 특진비를 내야 하는 의사만 담당하는 질병에 걸렸나. 아빠는 왜 비급여 항목이어야만 치료할 수 있나. 아빠는 왜 두 발로 일어서지 못하고 간병이 필요한가. 왜 병원은 이 모든 일을 해주지 못할까. 사람은 태어나고 아프고 늙고 죽는다. 지금까지 전혀 느끼지 못한 사실이었다.


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 / 하퍼 리 글, 김욱동 옮김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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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소설,일반하퍼 리 글, 김욱동 옮김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2015년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작품이다.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다.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1998년에는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2008년에는 영국 「플레이닷컴」 선정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등 추천 도서 목록의 1위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 <앵무새 죽이기>를 포함해 학생들에게 읽힐 정도로 미국의 역사와 인권 의식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1년에는 시카고에서 선정한 '한 도시 한 책' 운동의 도서로 선정되어 당시 그곳의 큰 문제였던 인종 차별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다. 호감 가는 등장인물들, 우리네 사는 다정한 모습들을 담아낸 데다가 은둔하는 이웃에 얽힌 괴담, 신경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재판 장면까지 더해 웃음과 긴장을 골고루 이끌어내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책을 시작하며 제1부 제2부 작품 해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앵무새 죽이기』번역에 대하여 하퍼 리 연보40개 국어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에서 새롭게 출간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2015년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작품이다.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다.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1998년에는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2008년에는 영국 <플레이닷컴> 선정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등 추천 도서 목록의 1위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 『앵무새 죽이기』를 포함해 학생들에게 읽힐 정도로 미국의 역사와 인권 의식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1년에는 시카고에서 선정한 <한 도시 한 책> 운동의 도서로 선정되어 당시 그곳의 큰 문제였던 인종 차별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2003년 정식 발매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며 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층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스테디 베스트셀러의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다. 호감 가는 등장인물들, 우리네 사는 다정한 모습들을 담아낸 데다가 은둔하는 이웃에 얽힌 괴담, 신경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재판 장면까지 더해 웃음과 긴장을 골고루 이끌어내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특히 비중 있게 다룬 흑인의 인권 문제는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독자 더 나아가 사회로 하여금 자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반세기 넘도록 『앵무새 죽이기』가 끊임없이 읽히고 사랑받는 이유 2001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당시 그 지역의 큰 문제였던 흑인 차별 문제를 해소하면서 시민들에게 독서를 장려하려는 의도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펼쳤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정 도서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공공 도서관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등으로 쓰인 『앵무새 죽이기』를 2천 부씩 구입해 산하 도서관 79곳에 배포하였고, 10월 <시카고 도서 주간> 독서 토론에 참여하도록 장려했다. 그 결과 그 당시 시카고의 큰 문제로 자리했던 흑인 차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에 변화를 이끌어 냈고, 『앵무새 죽이기』는 인간의 편견과 이해, 용서, 인종, 성(性)에 대한 토론의 주제를 이끌 수 있는, 시카고뿐만 아닌 오늘날 세계와 연결된 보편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평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2014년까지 시행된 독서 프로그램 총 2,220개 중 86개의 선정 도서가 되어 <한 도시 한 책> 독서 운동 시작 이래 가장 많이 채택된 도서로 밝혀졌다. 미국 도서관 협회는 <한 도시 한 책> 독서 운동의 선정 도서 기준을 <토론을 촉진하기 위해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쟁점, 인물 및 주제를 지닌 책>이라고 밝혔다.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제안해 진행했던 낸시 펄은 토론하기 좋은 책의 조건을 네 가지 들었는데, 첫째는 소설의 결말이 모호해야 하며, 둘째는 주인공이 자기 여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셋째는 작가가 소설의 이야기 구조에 평범하지 않은 무엇을 시도해야 하며, 넷째는 화자를 신뢰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위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


팥빙수의 전설
웅진주니어 / 이지은 (지은이)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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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창작동화이지은 (지은이)
찌는 듯한 여름날 가장 생각 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엉뚱발랄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이다. 깊은 산속에서 할머니가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탱글탱글 과일이 익어 가고 달달구수한 단팥죽이 완성되자, 시장 내다 팔기 위해 할머니는 길을 나선다. 그런데 가는 길에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더니, 새하얗고 커다란 눈호랑이가 떡하니 나타나는데….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 은 찌는 듯한 여름날 가장 생각 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엉뚱발랄한 상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깊은 산속에서 할머니가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탱글탱글 과일이 익어 가고 달달구수한 단팥죽이 완성되자, 시장 내다 팔기 위해 할머니는 길을 나서지요. 그런데 가는 길에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더니…… 새하얗고 커다란 눈호랑이가 떡하니 나타납니다. 눈호랑이가 하는 말은 더 가관입니다.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정성스레 키운 딸기, 참외, 수박을 차례차례 내놓습니다. 눈호랑이는 새콤달콤한 딸기 맛에 함박웃음을 짓고, 노랗게 익은 참외를 먹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커다란 수박을 허겁지겁 먹습니다. 하지만 눈호랑이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장에 다녀올 수 있을까요? 은 보고 듣고 먹는 즐거움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한여름 눈호랑이를 본 적 있나요? 호랑이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옛이야기는 입니다. 이지은 작가는 이런 옛이야기에서 의 영감을 얻되,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사각사각 잘게 갈아 얹은 얼음에서 연상한 하얗게 펼쳐진 눈밭, 한여름에 눈이 오면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를 외치며 눈호랑이가 나타난다는 발상, 눈호랑이의 숨겨진 초능력 등 이야기 속에는 기막힌 상상과 반전들이 가득 숨어 있습니다. 시큰둥해 보이지만 단단하고 거침 없는 할머니의 모습, 뭉실뭉실 눈을 뭉쳐 놓은 듯 어린아이 같은 호랑이는 매 장면마다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더위에 지친 순간, 팥빙수 한 숟가락을 입에 물었을 때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시원하고 기분 좋은 느낌, 은 그런 상쾌함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더울 때면 한 번씩 떠올리는 그림책, 팥빙수를 먹을 때마다 들춰 보게 되는 그림책, 먹을 때마다 재미난 상상을 덧붙여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이 오래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기발한 상상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빚어낸 유쾌, 통쾌, 훈훈한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종이가 된 아빠’라는 유쾌한 상상을 모티프로 아빠와 딸의 애틋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첫 그림책 ,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할머니에 대한 감사함과 ‘할머니 엄마의 모성’을 이야기한 두 번째 그림책 ,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를 오르고 또 오르는 아기 곰의 사랑스러운 여정을 담은 까지, 금방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이지은 작가의 이야기 속에는 모든 걸 포용하는 가족의 포근함과 유쾌한 상상,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호랑이’입니다. 그런데 속 눈호랑이는 평소 생각하던 용맹하고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과는 어딘가 많이 다릅니다. 할머니가 건넨 과일들을 먹으며 맛있다고 웃거나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같지요. 장에 가는 할머니에게 맛있는 거 달라는 눈호랑이가 어쩌면 할머니를 해하려는 게 아니라 할머니와 놀고 싶어서 이것저것 달라고 조르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마치 땅콩같이 동글동글한 할머니는 또 어떻고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공포 속에서도 손주들을 위해 정성껏 과일과 곡식을 키워 호랑이에게 뺏기지 않고 전해 주려는 할머니의 사랑은 을 관통하는 웃음 뒤에 우리 마음을 한없이 보드랍고 따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