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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과 달콤한 디저트로 행복을 나눠주는 제과제빵사
토크쇼 / 김지민 (지은이) / 2022.03.05
15,000원 ⟶
13,500
(10% off)
토크쇼
청소년 자기관리
김지민 (지은이)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로포즈 시리즈 48권.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직업이 있지만 생각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소수의 직업 중에 제과제빵사가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이 풀어진다. 특히나 달콤한 음식은 기분을 더 끌어올려 준다. 사람들에게 그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직업, 제과제빵사를 소개한다.제과제빵사 김지민의 프러포즈 첫인사 제과제빵사의 세계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제과제빵사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시간이 날 때는 어떤 일을 하나요 매력은 무엇인가요 단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었나요 자신만의 시그니처 제품이 있을까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문제가 생길 때는 어떻게 해결하세요 제과제빵사로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요 훌륭한 제과제빵사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일하면서 한계를 느낀 적이 있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제과제빵사를 꿈꿨을 때와 제과제빵사가 되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어떤 마음의 자세로 일하세요 제과제빵사란 제과제빵사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나요 제과제빵의 종류도 소개해주세요 제과제빵사의 역사가 궁금해요 우리가 알만한 유명한 제과제빵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과제빵사로 활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외국의 제과제빵사와 다른 점이 있나요 수요는 어느 정도인가요 미래에도 필요한 직업인가요 앞으로 제과제빵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제과제빵사가 되는 방법 제과제빵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제과제빵사가 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나요 청소년기부터 제과제빵을 배우고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유리한 전공이 있나요 대학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나요 유학이 필요한가요 제과제빵사가 되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외국어를 잘해야 하나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요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적합한가요 제과제빵사로 성공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과제빵사가 되면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직급 체계가 있나요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근무 여건은 어떤가요 노동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직업병이 있나요 정년은 언제까지인가요 제과제빵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다른 분야로 진출이 가능한가요 현재 삶에 만족하세요 나도 제과제빵사 제과제빵사 업무 엿보기 세계의 디저트 세계의 제과제빵학교 제과제빵사에게 궁금한 Q&A 제과제빵사 김지민 스토리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마흔여덟 번째 시리즈! 『고소한 빵과 달콤한 디저트로 행복을 나눠주는 제과제빵사』 특별한 순간을 위해 혹은 일상의 어느 한순간을 이벤트로 만들어주기 위해 내가 만든 제품이 쓰인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죠. 빵과 디저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분, 자신이 만든 과자를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는 걸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는 분이라면 이 일을 하며 더없이 행복할 거라 생각해요. 생각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직업, 제과제빵사를 청소년들에게 프러포즈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직업이 있지만 생각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일은 그리 많지 않죠. 그 소수의 직업 중에 제과제빵사가 있다고 생각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이 풀어지잖아요. 특히나 달콤한 음식은 기분을 더 끌어올려 주고요. 사람들에게 그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이 직업, 멋지지 않나요? “전 아직도 제가 만든 제품을 보며 침을 꼴딱꼴딱 삼키곤 해요. 그만큼 빵과 과자, 케이크를 정말 사랑하죠. 내가 먹고 싶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면서 만족할 수 있으니 이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싶어요. 완성된 제품을 먹음직스럽고 아름답게 플레이팅 해놓으면 힘들다는 생각도 금방 달아나고요. 게다가 이 일을 하다 보니 제 몸에서는 항상 달달하고 고소한 향내가 나는데 천연 향수를 늘 두르고 있는 기분이죠.” 제과제빵사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제과제빵사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아요. 요즘에는 특히 베이커리 카페가 많잖아요. 홍대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꽤 여러 곳에 베이커리 카페가 있고 디저트 숍도 많죠. 디저트 공장이나 케이크만 만드는 공장, 빵만 만드는 공장도 있고요. 좀 더 큰 규모의 직장을 원한다면 뚜레쥬르나, 삼립,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큰 기업체나 호텔에서 일할 수도 있어요. 제 선배들도 외식 기업부터 호텔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죠. 저희 학교 학생들 역시 졸업 후에 개인 베이커리나 빵 공장, 디저트 공장, 기업의 제품개발팀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요. 일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죠.” 제과제빵사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가끔은 제가 셰프가 돼서 직접 개발한 제품의 시현을 나갈 때가 있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제 제품이 주목을 받으면 즐겁기도 하지만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어요. 레시피와 관련된 질문에 대답하는 일도 재밌고요. 아무래도 무대 욕심이 있나 봐요. 이일은 늘 새로운 것을 찾고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에 그런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 배우며 나를 채워나갈 수 있다는 사실 역시 큰 매력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해요.”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었나요? “손님 중에 스님 한 분이 계셨는데 제 초콜릿을 굉장히 좋아하셨죠. 저는 초콜릿을 만들 때 첨가물을 넣지 않고 카카오와 생크림, 버터, 물엿 이 네 가지만으로 맛을 냈어요. 온도 차이에 따라 물성을 바꿔 써가면서요. 그 스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보살님을 통해 초콜릿을 사 가셨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다도를 하면서 이 초콜릿을 드셨대요. 제가 만든 제품을 드시고 극강의 달콤함이다, 부처님이 참선할 때와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정말 기쁘더라고요.” 제과제빵사가 되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청소년기에 굳이 일찍부터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라는 말을 하고 싶진 않아요.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처음엔 그냥 즐겼으면 좋겠어요. 청소년이라는 나이에 맞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활용해 시각적인 경험을 하거나, 카페쇼 또는 베이커리쇼와 같은 전시회나 박람회에 가서 좀 더 다양한 제품들과 만나보는 것을 추천해요. 평소라면 여러 제품을 먹어보고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는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하고요. 그렇게 꾸준히 흥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하루라도 빨리 기술을 익히는 게 필요하다고 보진 않아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자질은 빵과 과자에 대한 호기심이에요.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흥미를 가지고 계속 탐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단 뜻이죠. 맛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예민한 미각과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미적 감각도 갖추면 좋아요. 거기에 새로운 빵과 과자를 개발할 수 있는 창의력도 있어야겠죠. 장시간 서서 작업하기 때문에 체력과 인내심도 필요하고, 정교한 손놀림이나 꼼꼼함을 갖추는 것도 유리하겠고요. 이 분야에 적성이 맞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내가 이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그걸 체크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관심도가 큰 친구들은 제품 하나를 먹어도 많이 또 깊이 생각하죠. 혼자 생각하다 안되면 저에게 와서 어떤 빵을 먹었는데 무슨 재료가 들어가는지 너무 궁금하다, 어떻게 이런 맛을 냈는지 통 알 수가 없어 계속 생각했다는 얘기를 해요. 질문도 하고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해답을 찾아내고야 마는 학생들을 보면 이렇게 관심과 흥미가 많은 친구는 오래가겠다는 생각이 들죠. 실제로도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그렇고요.”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휴머니스트 / 김영숙 (지은이) / 2021.08.02
14,000원 ⟶
12,600
(10% off)
휴머니스트
청소년 문학
김영숙 (지은이)
누구보다 쉽고 친근하게 그림을 소개하는 미술 이야기꾼 김영숙의 청소년을 위한 미술 입문서. 2009년 첫 출간된 후 10년 넘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이 새롭게 개정되었다. 오늘날의 감수성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일상에서 더 가까이 그림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장정으로 제작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미술관에도 가봤고, 미술책도 봤는데, 도대체 뭐가 감동적인지, 왜 다들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다. 저자는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온 특유의 글맛으로 그림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안내한다. 그림 감상에 반드시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보는 그림과 그냥 보는 그림은 천양지차다. 그럼 그림의 세계로 입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은 뭘까? 이 책은 그림 속에 꼭꼭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비밀의 주문 네 가지를 알려 준다. 바로 ‘어떻게 그린 걸까?’, ‘어떤 시대였을까?’, ‘어떤 화가였을까?’,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이다. 무작정 미술관에 따라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림 앞에 서면, 어떤 그림을 봐도 별다른 느낌을 받기 어렵다. 저자는 “사람이든 그림이든 그냥 쓱 훑어보는 것과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왜 하필 이 장면을, 이런 색감을 사용해서 그린 걸까?’,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그림 앞에 서서 질문을 던져보자. 그림이 천천히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껏 그림과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림 감상을 위한 기본 포인트와 부담 없는 지식으로 그림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그림이 즐거워지는 유쾌한 첫 경험을 선사한다.초대하는 글 그림 속에 숨겨진 즐거움을 찾아서 1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그리다 - 어떻게 그린 걸까? 닮았지만 훨씬 멋들어지게 - 르네상스 미술│조토 디본도네 좀 희한하게 그려도 되지 않아? - 매너리즘│엘 그레코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아 - 바로크 미술│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멋진 세상 - 사실주의│귀스타브 쿠르베 당신 첫인상, 정말 별로였다고요! - 인상주의│클로드 모네 냄새에도 색이 있다면? - 인상주의 이후│폴 세잔 이게 뭐야? 도대체 뭘 그린 거지? - 큐비즘│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추상화는 낙서가 아니야! - 추상화│바실리 칸딘스키·피에트 몬드리안 2 “이건 아니잖아.”라고 세상을 향해 외친 화가들 - 어떤 시대였을까? 정신 차려, 이게 옳은 거라고!│자크 루이 다비드 감정과 이성, 비슷하면서 다른 두 얼굴│테오도르 제리코 밉살스럽고 못난 왕을 그리다│프란시스코 데 고야 그림을 열심히 그렸을 뿐이지만│장 프랑수아 밀레 3 내 삶은 비록 곤궁했으나 - 어떤 화가였을까?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니라│이중섭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마음’을 그리다│빈센트 반 고흐 비뚤어진 집에 살아도 세상이 나를 버려도│김정희 세상에 대한 지독한 사랑│구본웅 4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 무엇을 그린 걸까? 꿈속 풍경을 그리다│살바도르 달리 누가 가장 아름다운가?│페테르 파울 루벤스 오호라, 이건 유다 아니겠소?│디르크 보우츠 그림 속 숨은 의미 찾기│얀 반 에이크 부록 미술 양식이 보이는 미술전 - 시대순으로 보는 미술의 변화 1.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 누구보다 쉽고 친근하게 그림을 소개하는 미술 이야기꾼 김영숙의 청소년을 위한 미술 입문서. 2009년 첫 출간된 후 10년 넘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이 새롭게 개정되었다. 오늘날의 감수성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일상에서 더 가까이 그림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장정으로 제작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미술관에도 가봤고, 미술책도 봤는데, 도대체 뭐가 감동적인지, 왜 다들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다. 저자는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온 특유의 글맛으로 그림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안내한다. 그림 감상에 반드시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보는 그림과 그냥 보는 그림은 천양지차다. 그럼 그림의 세계로 입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은 뭘까?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그림 속에 꼭꼭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비밀의 주문 네 가지를 알려 준다. 바로 ‘어떻게 그린 걸까?’ ‘어떤 시대였을까?’ ‘어떤 화가였을까?’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이다. 무작정 미술관에 따라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림 앞에 서면, 어떤 그림을 봐도 별다른 느낌을 받기 어렵다. 저자는 “사람이든 그림이든 그냥 쓱 훑어보는 것과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왜 하필 이 장면을, 이런 색감을 사용해서 그린 걸까?’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그림 앞에 서서 질문을 던져보자. 그림이 천천히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껏 그림과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림 감상을 위한 기본 포인트와 부담 없는 지식으로 그림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그림이 즐거워지는 유쾌한 첫 경험을 선사한다. 그림을 볼 때 어떤 화가가 어떤 시대, 어떤 방법으로, 왜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면 그림 속에 꼭꼭 숨어 있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냥 눈으로 스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이야기’를 알고 보면 그림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미술관이 더 이상 학교 숙제로 제출할 입장권을 챙기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알고 보는 그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가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초대하는 글〉에서 2. 그림과 소통하는 네 가지 방법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그림을 보는 가장 기본적인 네 가지 질문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림을 그린 방식, 즉 미술 사조를 통해 그림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남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한 화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미술 사조를 창조해 나갔는지 소개한다.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 미술책을 펼쳤을 때 자주 접하게 되는 미술 사조이지만 매번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변화를 추구한 색다른 눈을 가진 화가들을 통해 미술 사조를 읽으면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에 이은 19세기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큐비즘, 추상주의까지 흐름이 보인다. 또한 미술 양식의 변화와 시대마다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알 수 있다. 2부는 사회학적 방법으로, 그림 속 시대 상황을 통해 그림 읽는 방법을 알려 준다. 올바른 삶,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에 그림으로 저항한 화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에 어떤 역사적 사건이 있었는지, 화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어떤 방식으로 그림에 담았는지 살펴본다. 왕실 전속 화가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었지만, 세상의 어두운 면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비판적인 그림을 그린 고야, 가난한 농부를 그림의 주인공으로 세운 밀레 등 힘없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고자 한 열정적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그림은 지금 이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이 되기도 한다. 고야는 왕실의 전속 화가로 있으며 시키는 대로 그림이나 그리고 살아도 충분히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속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한 번도 놓은 적이 없었다. 고야는 말년에 검은색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을 그리면서 세상을 어둡게 하는 인간들의 검은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야는 세상의 폭력과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그림을 많이 발표함으로써 (…) 진실의 소리는 외면했던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통해서 ‘깨어나라’고 외쳤다. -〈밉살스럽고 못난 왕을 그리다_프란시스코 데 고야〉 중에서(99쪽) 3부는 작가론적 접근법으로, 화가의 개인사와 심리를 통해 그림을 읽는 방법이다. 유난히 아프고 힘겹게 살아간 화가들의 무의식과 욕망, 갈등, 충동을 이해해 그림을 보는 방법이다. 생전에는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해 외롭고 괴롭게 살았던 고흐와 더불어 김정희, 구본웅, 이중섭 등 한국 화가들의 작품 세계도 만나 볼 수 있다. 그냥 보면 잘 그린 혹은 조금 특이한 그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들이 살아온 삶의 여정과 희로애락을 알고 보면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그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4부는 도상학적 방법으로, 그림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무엇을 그린 것인지 파악하는 것을 넘어 화가들이 그림 속에 숨겨 놓은 상징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까지가 모두 그림의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림 속에 당시 화가들이 수수께끼처럼 숨겨 놓은 상징적 기호들을 이해하고 그림을 보면 그림이 훨씬 풍성하게 보인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가상의 미술관이 마련되어 ‘미술 양식이 보이는 미술전’을 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 가운데 미술 양식의 흐름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그림을 모아 시대순으로 다시 살펴본다. 각 시대의 미술 양식을 소개한 글과 대표적인 그림을 함께 보면 미술 사조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3. 그림 읽기를 통한 세상 읽기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세상을 보았는가?’ 그리고 ‘그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는가?’ 하는 물음들은 바로 화가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싶어 했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 이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볼 것인가?’ 하는 물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에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 화가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지금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펼칠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림을 통해 나와 세상에 대한 진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뒤죽박죽 엉망인 것처럼 보이는 세잔의 정물화, 조각나고 뒤틀려 있어 괴물처럼 보이는 피카소의 인물화에 대해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그림 읽기’를 넘어 ‘세상 읽기’를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때로 일어서서 내려다보아야만 그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반대로 낮은 자세에서 위를 올려다보아야만 제대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자신의 시선으로만 상대를 관찰한다. 어쩌면 세상은 모든 것을 자신의 눈으로만 일방적으로 관찰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더 시끄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세잔의 그림은 그런 사람들에게 사물을 좀 다르게 보고 서로가 서로에게 전해 주는 많은 것을 소중히 보듬으며, 느껴 보라고 조용히 이야기하는 듯하다. -〈냄새에도 색이 있다면_폴 세잔〉 중에서(62쪽) 가만히 앉아서 상대방을 관찰하면 우리는 그 사람의 한 면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정성을 들여 움직이면 그의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 내가 그를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보고 절대로 내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는 나에게 영원히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하지만 피카소처럼 한 사람의 여러 면을 다양하게 관찰하다 보면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 모든 면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게 뭐야? 도대체 뭘 그린 거지?_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중에서 (67쪽)세상은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몇몇 영웅에 의해서만 돌아가지는 않는다. 바로 우리 곁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에 충실한 보통 사람들의 힘이 어쩌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 때로는 손해만 보고, 때로는 강한 자들에게 힘없이 당하며 사는 사람들은 ‘보통’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오랫동안 그림 밖에서 서성거려야만 했다. 쿠르베는 그들을 그림 속 주인공으로 불러들였다.-〈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멋진 세상_귀스타브 쿠르베〉 중에서 낭만주의 그림들은 달밤과 장미, 연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삼았다. 아픔, 고통, 분노, 고독, 슬픔 등이 그런 것이다. 신고전주의는 개인의 이런 감정을 하나하나 그려 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낭만주의 화가들은 맑았다가 벼락을 치며 갑자기 비를 뿌리는 거칠고 변덕이 심한 자연을 그리는가 하면, 분노와 슬픔이 몰려드는 잔인한 장면을 그리기도 했다.-〈감정과 이성, 비슷하면서 다른 두 얼굴_테오도르 제리코〉 중에서 오늘날엔 아무도 고흐가 그린 그림을 보고 “밀밭이 정말 밀밭처럼 보이네요.” “까마귀가 정말 까마귀처럼 보이네요.”라면서 감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그림 앞에 서면 막연하지만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그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울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그리기 쉽다. 하지만 울고 싶은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 우리는 그 속마음을 ‘내면’이라고 한다. 고흐는 자신의 내면을 그리고자 했고,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 냈다.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마음’을 그리다_빈센트 반 고흐〉 중에서
소녀 귀신 탐정 2
슈크림북 / 선자은 (지은이), 이윤희 (그림)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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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선자은 (지은이), 이윤희 (그림)
귀신이 된 소녀가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추리 소설이다. 2권에서는 연쇄고양이 살해 사건과 자신의 죽음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슬아가 일종의 사이코메트리로 범인을 추적해 간다. 그래픽과 노블,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슬아의 심리에 더욱 공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슬아가 살인범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엔딩 신은 누구나 숨을 멈추고 슬아의 복수를 응원하게 된다.뛰어난 심리 묘사와 탄탄한 플롯으로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선자은 작가의 작품이며,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작가 특유의 세련되고 절제된 일러스트로 감동과 여운을 더한 작품이다. 한번 잡으면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팽팽한 스토리와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캐릭터 묘사가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거기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적과 복수 끝에도 다시는 10대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소녀 귀신의 애절한 이야기가 묵직하게 마음을 울린다.지난 줄거리1. 검은 분노2. 악귀3. 방학4. 곽도훈5. 새 친구6. 야구모자7. 데이트8. 협죽도9. 목표물10. 그곳11. 복수의 시작의자 뺏기 게임 알지? 처음부터 원 안에 네 의자는 없었어! <소녀귀신탐정>은 영문도 모른 채 살해된 소녀 김슬아가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추리 소설이다. “내가… 자살을 했다고?” 자살로 위장된 슬아의 죽음. 슬아는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친구 이나의 도움으로 스스로 사인(死因)을 추적해 간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설수록 슬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고작 그런 이유로 내가 살해된 거라고?” 슬아는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하는데…….소녀 귀신의 진짜 복수가 시작되는 2권! <소녀귀신탐정>은 총3권으로 이루어진 추적 복수극으로 <2권_시체는 말한다>에서는 연속으로 살해된 길고양이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범인을 쫓게 되는 내용이다. 뛰어난 심리 묘사와 탄탄한 플롯으로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선자은 작가의 신작이며,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작가 특유의 세련되고 절제된 일러스트로 감동과 여운을 더한 작품이다. 한번 잡으면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팽팽한 스토리와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캐릭터 묘사가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거기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적 복수 끝에도 다시는 10대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소녀 귀신의 애절한 이야기가 묵직하게 마음을 울린다.“아니요, 저는 자살하지 않았습니다.”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슬아에게 바치는 책“가질 수 없는 것, 할 수 없는 것, 나는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를 꿈꾸던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걸 꿈꿀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소녀귀신탐정>의 주인공은 10대 소녀 김슬아. 꿈 많던 소녀 슬아는 하루아침에 아무런 꿈도 꿀 수 없는 귀신이 되고 만다. 단 한 번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던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 슬아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은 누구일까? ‘나에게 단 하루라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평범한 10대 소녀의 소소하고도 절실한 버킷리스트가 마음을 울리는 책, <소녀귀신탐정>이다.<소녀귀신탐정>은 슬아처럼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어린 희생자들이 반드시 위로받고 기억되기를, 또 어른 가해자들이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또 ‘나이’나 ‘성적’이 결코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지위’나 ‘권력’이 절대 범죄에 악용되어서는 안 됨을, 섬세한 문체로 이야기한다.연령, 형식을 뛰어넘는 강력한 콘텐츠의 힘!모두가 공감한 바로 그 이야기<소녀귀신탐정>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연령별 카테고리를 뛰어넘어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알 법한 사회적 이슈들이 녹아 있어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세련되고 절제된 일러스트와 서사가 짙은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긴다.추적, 그리고 복수…….드디어 소녀 귀신의 짜릿하고 아릿한 복수가 시작된다!<소녀귀신탐정2_시체는 말한다>에서는 연쇄고양이 살해 사건과 자신의 죽음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슬아가 일종의 사이코메트리로 범인을 추적해 간다. 그래픽과 노블,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슬아의 심리에 더욱 공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슬아가 살인범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엔딩 신은 누구나 숨을 멈추고 슬아의 복수를 응원하게 된다.추적, 복수, 부활의 세 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희생당한 어린 영혼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기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그리고 무겁게 성찰하게 한다.
바람의 아이
푸른책들 / 한석청 지음, 양상용 그림 /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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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청소년 문학
한석청 지음, 양상용 그림
발해는 이름 없는 백성들이 세운 나라였다. 668년 고구려는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망하고, 고구려 유민들이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광할한 당나라에 대항했다. 그리고 698년 발해는 마침내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았다. 이 작품은 바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영웅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이름 없는 백성들을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바람의 아이 의형제 결의 산적 아금치 대장 달려라 소금 마차 슬픈 노예 성 밖에서는 강 건너기 용감한 도전 주홍빛 쇳물 책성 태수 말 달리는 전령사 공물을 되찾아라 책성 탈환 승리의 그늘 뜨거운 만남 고갯마루에서 작가의 말
덤벼라, 인생
철수와영희 / 고성국.남경태 지음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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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
청소년 인문,사회
고성국.남경태 지음
정치학자와 인문학자의 유쾌한 인생론 대담. 이 책은 정치학자 고성국과 인문학자 남경태가 청소년들이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고민하는 다섯 가지 주제인 사랑, 죽음, 공부, 정의, 권력 등을 가지고 나눈 인생론 대담집이다. 이들은 청년기인 20대 무렵인 1980년대 초 백산서당에서 기획위원과 편집자로 처음 만났다. 그 후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 50대의 정치학자와 인문학자로 다시 만나,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기초 체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인생론을 함께 이야기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 책은 그 만남의 결실이다. 두 사람의 삶의 역정이 다르듯 다른 색깔을 가진 대화는 서로 다양하게 부딪히며 종횡무진 펼쳐진다.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에서부터 계약 결혼, 가족의 사랑까지, '죽음'은 종교에서 출발해 존엄사, 삶의 문제까지, '공부'는 방법론과 독서, 고전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정의'는 법과 폭력, 왕따와 평등의 이야기로, '권력'은 가족의 권력에서 출발해 정치까지 논의가 펼쳐진다. 이 책은 인생의 정답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이 있을 뿐이라며,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인생에 대한 두 사람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는다. 그래서 두 사람이 50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치열하게 고민해 온 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책머리에 1. 사랑하라, 젊음이여 인간의 사랑과 동물의 사랑 사이 계약결혼의 논리 아는 만큼 사랑한다 순간의 사랑, 영원의 사랑 조화로운 삶을 위한 사랑의 기술 탈주하는 욕망의 에너지 욕망과 이성 사이 가족의 탄생 함께하는 사랑의 즐거움 사랑하라, 젊음이여 2. 죽음을 성찰하는 건강한 삶 죽음에 관한 기억 죽음과 종교 두려움의 원천인 존재의 유한성 희망 없는 존재의 선택 죽음을 조장하는 물신주의 부자들의 의무 죽음의 선택권 죽음의 역사성 공동체를 위한 죽음: 가미카제와 순국선열 존엄하게 죽을 권리 죽음을 성찰하는 건강한 삶 3. 남들을 위하여 공부하라 공부의 이유 공부를 잘하는 두 가지 방법 X와 Y는 기호다 질문 없는 공부의 결과 독서의 방식: 다독과 정독의 차이 고전의 가치 원리와 맥락을 이해하는 공부 남들과 다르게, 남들을 위하여 공부하라 4. 행동하는 정의가 필요하다 누가 정의를 정의하는가 로마 황제가 시민의 환심을 사려 했던 이유 독재자의 정의와 시민의 정의 행동하는 정의가 필요하다 폭력과 정의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길 경제적 평등과 정의 5. 진보하는 사회의 시민 권력 권력의 기억 가족이라는 권력관계 일상의 권력관계 좋은 권력은 가능한가 비효율적인 정치가 좋은 정치다 권력 없는 자의 권력: 공무원의 권력남용 권력의 해석학 정보사회와 권력의 투명성 진보하는 사회의 시민 권력 인터넷 파시즘 성숙한 개인들의 유쾌한 민주주의정치학자와 인문학자의 유쾌한 인생론 대담 -사랑, 죽음, 공부, 정의, 권력을 말한다!! 이 책은 정치학자 고성국과 인문학자 남경태가 청소년들이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고민하는 다섯 가지 주제인 사랑, 죽음, 공부, 정의, 권력 등을 가지고 나눈 인생론 대담집이다. 이들은 청년기인 20대 무렵인 1980년대 초 백산서당에서 기획위원과 편집자로 처음 만났다. 그 후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 50대의 정치학자와 인문학자로 다시 만나,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기초 체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인생론을 함께 이야기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 책은 그 만남의 결실이다. 종횡무진 펼쳐지는 두 가지 색깔의 인생론 두 사람의 삶의 역정이 다르듯 다른 색깔을 가진 대화는 서로 다양하게 부딪히며 종횡무진 펼쳐진다.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에서부터 계약 결혼, 욕망과 이성의 문제, 가족의 사랑까지, ‘죽음’은 종교에서 출발해 존엄사, 삶의 문제까지, ‘공부’는 방법론과 독서, 고전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정의’는 법과 폭력, 왕따와 평등의 이야기로, ‘권력’은 가족의 권력에서 출발해 정치까지 논의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경험도 떠올려 보며, 스스로의 생각과 삶에 대한 시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이 있을 뿐이다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담은 두 사람의 경험과 생각 이 책은 인생의 정답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이 있을 뿐이라며,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인생에 대한 두 사람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는다. 그래서 두 사람이 50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치열하게 고민해 온 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는 청소년들이 인생에 있어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단초를 제공해 준다.공부는 눈치껏 하는 게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이 되어야 해. 그게 대학이 됐건 아니건 한번 승부를 걸어야겠다면 해보는 거야. 인생이라는 게 그러면서 매듭을 지어나가는 거거든. 비록 이번엔 졌다고 해도 다음을 준비하면 되니까. 남들 대학 가니까 나도 가고, 남들 취직하니까 나도 하고, 대충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공허해져. 분명히 인생의 어느 대목에선가 나만의 삶, 나만의 존재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사고 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재미있고 살 만한 사회가 되는 거고. - 고성국 희망이 없으면 쉽게 죽음을 선택하지. 경제적으로든 뭐든 지금의 삶이 굉장히 비참하고 희망이 안 보인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죽을 때까지 못 벗어날 것 같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거 같아.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모두 하위권은 아니거든. 늘 1등 하던 친구가 2등 한 번 하면 절망하게 마련이지. 그 차이가 당사자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절망적인 거야. 중요한 건 두 경우 모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 남경태
제자백가를 격파하라
마리북스 / 좌백 지음, 왕지성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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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북스
청소년 문학
좌백 지음, 왕지성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청소년을 위한 철학 판타지 소설 시리즈 3권. 좀처럼 소설로 만나기 어려운 철학의 주제별로 접근하는 청소년 철학 입문서 시리즈이다. 3권 에서는 동양 사상의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제자백가는 ‘여러 현명한 선생님들과 그 학파’라는 뜻으로, 춘추전국시대라는 혼란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던 여러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인류의 정신이 깨어나 세계와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설명하고자 했을 때, 서양에서는 철학을 만든 그리스가 있었고, 동양에서는 제자백가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동양’이라는 정서의 친근함과 제자백가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라는 흥미로운 시대적인 배경도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왕지성의 판타지적인 그림도 좌백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게 해준다.00. 지누 가라사대, 아무리 이상한 일도 여러 번 겪다 보면 적응이 되게 마련이다 01. 공자 가라사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02. 맹자 가라사대,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 03. 반고 가라사대, 전란의 시대가 되자 학자들도 각자 자기의 학설이 진리라 하고 남의 학설은 거짓이라 하며 나뉘어 다투고, 제자백가의 언설이 횡행하여 통일된 것이 없었다 04. 손자 가라사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05. 공자 가라사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더불어 말할 수 없다. 예를 배우지 않으면 더불어 설 수 없다 06. 공자 가라사대,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냐 07. 공자 가라사대, 배우되 생각하지 아니하면 어둡고, 생각하되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롭다 08. 맹자 가라사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어짊의 시작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옳음의 시작이고, 사양하는 마음이 예절의 시작이고,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지혜의 시작이다 09. 맹자 가라사대, 힘으로 인을 사칭하는 것은 패도이다. 덕으로 인을 행하는 것은 왕도이다 10. 손자 가라사대, 서른여섯 가지 계책 가운데 도망가는 것이 제일 좋은 계책이다 11. 맹자 가라사대,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바꾸어 세운다. 군주에게 큰 잘못이 있으면 간언하고, 간언을 반복하여도 듣지 않으면 군주의 자리를 바꾸어 버린다 12. 묵자 가라사대, 힘써 노력하면 반드시 잘 다스려지고, 힘써 노력하지 않으면 반드시 어지러워지며, 힘써 노력하면 반드시 편안해지고, 힘써 노력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이다 13. 유비 가라사대, 착한 일은 작다 해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악한 일은 작다 해도 해서는 안 된다 14. 노자 가라사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영원히 변치 않는 도가 아니다 15. 장자 가라사대, 언어로써 다할 수 있고 지식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사물에 한정될 뿐이다 16. 장자 가라사대, 언젠가 나는 나비가 되어 즐거웠던 꿈을 꾼 일이 있다 17. 장자 가라사대,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 18. 한비자 가라사대, 무릇 천하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인정에 말미암아야 한다. 인정에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으므로 상과 벌을 쓸 수 있다. 상과 벌을 쓸 수 있으면 금령을 세울 수 있고 치도가 갖추어질 것이다 19. 공손룡 가라사대, 백마는 말이 아니다 20. 추연 가라사대, 천지가 아직 생기기 전에는 혼돈의 기만 있었다. 천지는 이 기로부터 분화되어 나온 것이다 21. 허행 가라사대, 임금은 백성과 함께 밭을 갈아서 양식을 마련하여 직접 밥을 지어먹으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 22. 장자 가라사대, 내가 천자의 칼과 제후의 칼, 필부의 칼을 알려 주겠노라 23. 한비자 가라사대, 선왕을 들먹이고 인의를 말하는 사람이 조정에 가득할지라도 정사는 어지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24. 소설가 가라사대, 허구는 사실을 넘어 진실과 만난다내 삶의 길을 찾아주는 데 꼭 필요한 청소년 철학 입문 소설! 동양 사상의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다룬 동양철학편 국내 최고의 무협작가이자 철학도, 청소년 문학가 좌백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 판타지 소설 동양철학편인《제자백가를 격파하라》가 발간되었다. 이 소설 시리즈는 좀처럼 소설로 만나기 어려운 철학의 주제별로 접근하는 청소년 철학 입문서이다. 1권《논리의 미궁을 탈출하라》에서는 실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논리학을 다루고 있고, 2권《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에서는 철학의 탄생인 그리스 철학을 다루며, ‘지혜에 대한 사랑’인 철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3권《제자백가를 격파하라》에서는 동양 사상의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제자백가는 ‘여러 현명한 선생님들과 그 학파’라는 뜻으로, 춘추전국시대라는 혼란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던 여러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인류의 정신이 깨어나 세계와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설명하고자 했을 때, 서양에서는 철학을 만든 그리스가 있었고, 동양에서는 제자백가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로써 철학의 커다란 줄기인 논리학, 그리스 철학, 동양철학의 기초를 한 번씩 짚어주고 있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소설로, 그것도 철학이라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소설로 풀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의 완성이기도 하다. 이후 중세철학, 근세철학으로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좌백은 이 시리즈를 쓰며 몸무게가 10kg 이상이나 줄었다. 그만큼 이 작업이 만만하지는 않았던 터라 계획대로 잘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좌백이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을까? 좌백은 “이미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어 있는 철학의 정통성 하에서 철학을 재해석하고, 그것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작업이 여간 어렵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백은 “요즘 청소년들이 진로를 정할 때 갈팡질팡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자기 삶의 길을 찾는 데 꼭 필요한 게 철학이다.”라며, 수많은 고민 끝에 필사적으로 이 작업을 마무리한 이유를 말한다. 바로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더욱이 몸도 마음도 한창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철학을 꼭 알아야 하는 이유도 이것일 것이다. 생활 속의 철학 등을 다루는 철학 에세이는 종종 발간되고 있지만, 철학을 전공한 전문 소설 작가가 쓴 ‘철학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이번에 발간되는 동양철학편은 ‘동양’이라는 정서의 친근함과 제자백가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라는 흥미로운 시대적인 배경도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왕지성의 판타지적인 그림도 좌백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게 해준다. 《제자백가를 격파하라》의 시대적인 배경 제후들이 패권을 다퉜던 춘추전국시대에서 진시황의 분서갱유까지 먼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시대적인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땅 최초의 나라는 은나라였고, 이후에 등장한 주나라는 혈연관계에 의한 종법제도로 중국 땅을 통치한다. 즉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나 동생, 조카에게 땅을 나누어주고 그 땅의 제후로 봉해 다스리게 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주나라 초기에는 효율적으로 운영이 되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1촌 관계였던 혈연관계가 3촌, 5촌, 7촌으로 멀어지면서 효율성을 잃게 된다. 급기야 제후들이 중국 땅의 패권을 놓고 다투면서 춘추전국시대라는 혼란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지혜를 가진 이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제작백가이다. 춘추전국시대는 진시황의 통일로 막을 내리고, 진나라 통일에 사상적인 기반을 마련한 학파도 제자백가의 하나인 법가이다. 《제자백가를 격파하라》의 이야기는 바로 이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에서 진시황의 중국 통일과 ‘분서갱유’ 사건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으로 혼란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제자백가의 훌륭한 사상과 지혜의 상당 부분이 후대까지 전해지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대단한 진시황도 모든 책을 불태우지는 못했고, 모든 학자들을 죽이지도 못했나 보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사상 즉 생각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상인 제자백가가 지금까지도 동양 사상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제자백가를 격파하라》의 줄거리 유가의 창시자인 공자에서 중국 통일의 기초 사상을 마련한 한비자까지 도서관에서 논리학과 그리스 철학의 세계에 빠진 경험이 있는 주인공 지누가 이번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시장 한복판으로 떨어진다. 시장 한복판에서는 ‘세상은 칼과 피가 지배한다!’고 외치는 사내들이 칼을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고 있고, 지누는 꾀죄죄한 한 노인네를 만난다. 지누와 노인은 ‘제자백가 논변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향하고, 그 여정에서 제자백가의 주요 사상가들을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 가장 먼저, 유가의 창시자인 공자는 ‘학문의 즐거움’에 대해 일러준다. ‘시를 배우지 않으면 더불어 말할 수 없다. 예를 배우지 않으면 더불어 설 수 없다.(不學詩 無以言 不學禮 無以立).’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냐.(學而詩習之 不亦說乎)’ ‘배우되 생각하지 아니하면 어둡고, 생각하되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다음은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주장하는 맹자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고 주장하는 순자,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주장하는 고자를 만난다.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 왕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성이 착할 것이고, 그 착한 마음으로 선한 정치를 펼치려 할 것이다.”는 맹자의 왕도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묵자는 “힘써 노력하면 반드시 배부르게 되고, 힘써 노력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난해지게 된다. 세상만사가 이와 같으니 반드시 힘써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이니 힘써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일러준다. 모든 도가 학파의 스승인 노자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영원히 변치 않는 도가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장자한테서는 “오리 다리가 짧다고 이어주지 말 것이며 학의 다리가 길다고 끊어주지 마라. 본래부터 긴 것은 자를 것이 아니요, 짧은 것은 이을 것이 아니다. 천성대로 두면 근심이 스스로 없어질 것이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 외 추연, 허행 등을 만나고, 드디어 두 사람은 제자백가 논변대회장에 도착한다. 단상에서는 성선설과 성악설을 논하는 맹자와 순자,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순 없다’는 장자,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묵자의 논변이 펼쳐진다. 이어서 장자가 ‘천자의 칼, 제후의 칼, 필부의 칼’에 대해 말하는데, 갑자기 한비자가 나타나 스승인 순자에 맞서며 말한다.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이고 그것을 다스릴 방법은 법밖에 없다. 하지만 법만으로는 사람을 다스릴 수 없으니 적절하게 상을 섞어 줌으로써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한비자가 제자백가 논변대회의 우승자는 자신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같은 순자의 제자였던 이사가 “천하제일이 둘일 수 없다”며 한비자를 칼로 찌른다. 곧이어 이사의 명령이 떨어진다. “제자백가의 책을 불태워버리고, 제자백가를 구덩이에 묻어버려라. 이것이 진시황의 의지다!” 대회장은 순식간에 칼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지누는 노인의 손을 잡고 대회장을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하지만 천하를 구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폭군을 물리치고 선생님들을 구해 내야 합니다. 일어서십시오! 주먹을 높이 드십시오! 그래서 폭군과 맞서 싸우십시오!”라고 외친다. 소설가라는 노인은 지누의 웅변을 책의 마지막에 써 넣고, 지누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아침으로 꽃다발 먹기
문학동네 / 쉰네 순 뢰에스 글, 손화수 옮김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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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쉰네 순 뢰에스 글, 손화수 옮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달리고 헤엄을 치고, 웃으며 손깍지를 껴본다. 서로 겹쳐져 또 다른 색을 만들어내는 물감들을 상상하며, 꽃을 한 송이 두 송이 꺽어본다. 그리고 화환을 만든다. 삶은 놀이이다. 하얀 구름, 분홍색 코트, 생은 작은 손. 저 높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탱고. 노래. 리듬. 삶은 언어다. 언어는 유리와 마른 나무판, 그리고 풀로 만들어져 있다. 나는 아침으로 곷다발을 먹는다... --- 본문 중에서(p.31) 노르웨이 최고 권위의 \'브라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생후 7개월에 노르웨이에 입양되었던 한국 출신 작가 쉰네 순 뢰에스의 장편소설이다. 정신 질환의 문턱을 넘나들다 정상적인 삶을 되찾은 17세 소녀 ‘미아’가 경험한 세 계절 동안의 외면적, 내면적 변화(가을 > 겨울 > 봄)를 그려내고 있다. 십대 소녀의 혼란스러운 감성과 불안감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기법을 택하고 있어, 무질서한 느낌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듯 끝없이 펼쳐지는 주인공의 사유. 생각나는 대로 거침없이 읊조리는 화자의 이야기는 언뜻 단조로운 문장의 나열로 보이지만, 티 없이 맑은 시어의 색깔을 담고 있다. 마구 샘솟는 생각과 감정, 분절된 문장들이 주인공 ‘미아’의 혼란한 정신을 대변하듯 펼쳐지며, 읽는 이들로 하여금 \'미아\'의 몰아치듯 혼란한 감정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가을, 겨울, 봄의 여정! 소설은 가을과 겨울, 봄이라는 계절의 흐름에 맞추어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 각 계절의 분위기가 암시하듯 ‘가을’은 서서히 쇠락의 길로 빠져드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영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가을 속, 1에서 55로 나누어지는 작은 장(章)의 모든 문장들은 행갈이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분량 또한 한 줄에서 네 페이지가 넘는 자유로운 형식을 취한다. 가을, 정신병원에 들어온 17세 소녀 미아는 자신이 왜 병원에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조울증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그러한 상태로 지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그렇게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신병원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양팔에 자해를 멈추지 않는 천사 얀네, 위험한 주부 그레타, 조발성 치매 환자 맛스 등) 그리고 결국엔 화해해야 할 가족들(아버지와 새어머니, 큰 힘이 되어주는 이복 오빠 스티븐, 현명한 어머니 등), 언제나 그녀를 지켜주는 친구들(마음을 나눈 친구인 연극배우 베로니카, 흑인 남자친구 펠레 등)과의 관계를 통해 미아는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오고 말 것이다.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겨울’은 춥고 어두운 계절의 특성처럼 끝도 없이 바닥으로 추락한 주인공 미아의 절망적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뒤죽박죽된 감정의 덩어리처럼 짧은 언어의 나열이 그대로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정리된 문장으로 바뀌는 일곱 개의 작은 챕터는 미아의 감정 상태가 드디어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한 장의 그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겨울 부분은 전체가 한 장의 그림처럼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이 입원해 있는 병실의 4차원적 공간을 ‘그림’이라는 사각의 2차원 프레임에 담아 그림 속 인물처럼 무기력한 상태에 처한 화자를 표현했다. 독자들은 그림 감상하듯 병실의 미아를 들여다보며 신마저 외면하고 만 최악의 상황과 마주한다. 마지막 ‘봄’에서는 서서히 생의 의지를 찾아가는 미아의 심리 상태를 순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각 문장은 충분한 행갈이를 통해 여유를 가지며, 미아의 복잡한 심리 또한 이전보다 분명해진다. 물론 중간중간 위기는 찾아오지만, 결국 아침 햇살 아래 핀 들꽃을 입가에 가져다대는 미아의 모습을 끝으로 세상과 화해하는 한 인물의 여정은 막을 내린다.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의 폭발 속에서도 시니컬한 유머를 발산하는 미아의 모습, 소설 속 배경처럼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듯 깊은 감정의 수렁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미아의 성장 속에 독자들도 결국엔 삶을 긍정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미리 끝내는 통합사회 개념 레시피
상상아카데미 / 유소진 (지은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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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지은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통합사회’ 교과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와 삽화를 제시하였으며, 읽는 것만으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우리가 사는 세상의 구성과 질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지식들을 통합적 관점에서 소개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1부 삶의 이해와 환경 Ⅰ.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1. 인산, 사회,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 2. 행복의 의미와 행복한 삶의 기준 3.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 Ⅱ. 자연환경과 인간 4.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 5. 인산과 자연과의 관계 6. 환경 문제의 해결 노력 Ⅲ. 생활 공간과 사회 7. 산업화와 도시화 8. 교통·통신의 발달과 정보화 2부 인간과 공동체 Ⅳ. 인권 보장과 헌법 9. 인권의 의미와 변화 양상 10. 헌법의 역할과 시민 참여 11. 인권 문제와 해결 방안 Ⅴ. 시간 경제와 금융 12. 자본주의와 합리적 선택 13. 시작 경제와 시작 참여자의 역할 14. 국제 무역의 확대와 영향 15. 자산 관리와 금융 생활 Ⅵ. 사회 정의와 불평등 16. 정의의 의미 17. 다양한 정의관 18. 불평등의 해결과 정의의 실현 3부 사회 변화와 공존 Ⅶ. 문화와 다양성 19.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 20. 문화 변동과 전통문화의 계승 21. 문화 상대주의 22. 다문화 사회 Ⅷ. 세계화와 평화 23. 세계화 24. 국제 사회와 평화 25.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Ⅸ. 미래와 지속 가능한 삶 26. 세계의 인구와 인구 문제 27. 세계의 자원과 지속 가능한 발전 28. 미래 지구촌 개념 정리 고등 내신의 첫걸음이 되는 통합사회! 읽는 것만으로 사회 개념이 내 머리에 쏙쏙! 학생들은 사회 과목을 왜 어려워할까? 통합사회는 중학교 사회와 도덕 교과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과목이다. 따라서 중학교 때 배운 배경 지식을 잘 갖춘 학생이라면 고등학교에 와서도 통합사회를 어렵지 않게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이 그동안 수학이나 영어 과목에 중점을 둔 학습을 해 왔기 때문에 이 과목을 배울 때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선생님의 비법 강의로 핵심 개념을 쏙쏙 이 책은 선생님만의 노하우를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 과목이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사회 과목에 대한 참 재미를 찾아 제대로 통합사회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선생님이 직접 삽화를 그려 가며 실제 우리 생활 속의 다양한 사례들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통합사회에서 배워야 할 개념들에 대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이슈들을 뽑아 구성하였다. 이 책이 친절한 안내 책자가 되어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기를 바란다. 미리미리 끝내는 통합과학 이 책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미리 읽어 보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학교 교과서로 통합사회를 만나는 것이다. 또, 학교 수업시간에 통합사회를 배워도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이 책에서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그때그때 공부하는 것도 학교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EBS 전국연합학력평가 고1 영어 (2022년)
한국교육평가원 / 한국교육평가원 편집부 (엮은이)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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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평가원 편집부 (엮은이)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
민음사 / 샤오루 궈 글, 변용란 옮김 /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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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샤오루 궈 글, 변용란 옮김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이다! 단어를 하나씩 깨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사랑과 인생을 배워간다 스물넷의 중국 아가씨가 런던에 와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면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1년여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 동서양의 언어와 문화 차이를 모티프로 진정한 사랑과 인생을 탐색해 가는 과정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완성하고 있다. 중국 아가씨 Z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달랑 ‘영어 사전’ 하나만 들고 런던으로 어학연수 길에 오른다. 그녀는 랭귀지 스쿨에 등록하여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런던 생활에 적응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Z는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작고 한적한 영화관에서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남자는 주인공보다 스무 살은 많다. 미숙한 언어 소통이 낳은 오해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으로 금세 연인이 된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문화적 차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급기야 남자는 여자를 귀찮아하게 되며 둘은 자주 다투게 되는데... 이 작품은 모두 80여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romance’, ‘guest’, ‘bachelor’와 같은 영어 단어와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마치 영어 사전을 들춰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에, ‘중국 아가씨와 영국 남자의 사랑 이야기’와 사진,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비주얼을 한데 잘 버무려 독자들을 아주 색다른 독서 체험으로 이끈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동서양의 속담이나 격언, 다양한 음식 이야기도 놓치기 아까운 읽을거리이다. 엉성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던 Z의 영어 문장이 점차 세련되게 다듬어지면서, 그녀 역시 사랑과 인생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한국어 판 서문 이전 프롤로그 2월 외국인 호스텔 영국식 조찬 올바르게 안개 초보자 대명사 슬로건 날씨 헷깔림 향수병 진행형 시제 3월 동성애 손님 오해 독신남 원예 재능 수정시키다 사용 설명서 매력 채식주의자 고상한 4월 놀람 술집 유랑자 양성애 중국 배추 + 영국 민달팽이 사생활 친밀한 자유 세계 5월 풍습 방귀 가정 식민지 6월 매춘부 천국 로맨스 7월 육체노동 고립시키다 유머 편두통 8월 동등한 좌절 난센스 불협화음 정체성 무정부주의자 영웅 자유 솅겐 지역 9월 파리 암스테르담 베를린 베네치아 타비라 파루 더블린 10월 자아 낙태 노스탤지어 나이 11월 병리학 비관주의 / 낙천주의 전기의 베스트셀러 12월 미래 시제 소유하다 크리스마스 1월 배신 무한대 추방 딜레마 타이밍 2월 모순 숙명론 경주 출발 후기 에필로그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이다. ―《타임》 영국에서 출간 직후 문단과 독서계에 폭발적 반응을 불러온 문제작!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 출간 계약! 사랑과 인생을 배워 간다는 것은 어쩌면 영어 단어를 하나하나 깨치는 과정과 같을지도 모른다. 동서양의 언어와 문화 차이를 모티프로 진정한 사랑과 인생을 탐색해 가는 과정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완성한 샤오루 궈의 장편소설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유럽과 아시아를 활발히 넘나들며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는 젊은 작가 샤오루 궈는 국내에 이미 「콘크리트 혁명」, 「당신의 물고기는 안녕하십니까?」 등의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샤오루 궈는 소설과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작품을 영어와 중국어로 발표하면서 문단에서도 인지도를 쌓아 왔다. 이 소설에 앞서 중국어로 발표했던 『돌 마을(石??)』은 이듬해 ‘Village of Ston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2005년 《인디펜던트》지가 수여하는 인디펜던트 외국 소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더블린 국제문학상(IMPAC)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작품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은 스물넷의 중국 아가씨가 런던에 와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면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1년여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영국에서 출간 직후 평단과 독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이다. 2007년 오렌지상 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고,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약 15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이다” “Sorry of my english.” 소설의 첫 문장이다. 1년간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온 주인공 Z(좡 샤오 차오)는 영어에 아직 미숙하다. 그래서 그녀가 구사하는 언어는 조사나 관사를 빠트린 비문과 오자, 잘못된 시제로 엉뚱하기 짝이 없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문법에서 벗어난 문장들로 주인공의 언어를 매우 생생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이 작품은 모두 80여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romance’, ‘guest’, ‘bachelor’와 같은 영어 단어와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마치 영어 사전을 들춰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에, ‘중국 아가씨와 영국 남자의 사랑 이야기’와 사진,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비주얼을 한데 잘 버무려 독자들을 아주 색다른 독서 체험으로 이끈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동서양의 속담이나 격언, 다양한 음식 이야기도 놓치기 아까운 읽을거리이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 덕분에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는 이 소설은 “러브 스토리 그 이상”(《영국 가디언》) 으로 “대단히 미묘하고, 은근히 성가시면서도 매력적”(《영국 가디언》) 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학창 시절에 『마오쩌둥 어록』을 읽으며 중국 문화의 틀에 갇혀 있던 Z는 런던의 히슬로 공항에 떨어진 순간부터 언어와 문화의 엄청난 차이를 체득하게 된다. 그녀는 유명한 런던의 안개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건설 노동자를 위한 푸짐한 점심’ 같은 영국식 조찬에 어리둥절해한다. 시종일관 그녀는 폐쇄적인 중국의 전통문화와 개방적인 유럽 문화를 비교하며 그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불편함과 소외감으로 모국어를 잠시 그리워하다가, 그러한 감정은 ‘유창한 중국어’로 쓴 일기로 불쑥 표출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고향에 대한 이러한 향수는, 중국의 사회주의 풍토에서 족쇄와도 같았던 가족에 대한 증오를 서서히 이해와 애증으로 바뀌게 한다. 이렇게 이 작품은 언어 체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성(性) 담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정치적 견해까지 언급함으로써 기존의 지배 담론에 대한 작가의 저항 의식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타임》)이라는 평까지 얻었는지도 모른다. 단어를 하나하나 깨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사랑과 인생을 배워 간다 이 작품은 작가 샤오루 궈가 2002년 런던으로 옮겨 가 활동하면서 쓰기 시작한 영어 일기가 단초가 되어 완성된 소설로, 동서양의 문화를 동시에 접하며 살아가는 중국인 작가의 내면을 투영한 것이기도 하다. 주인공 Z는 실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런던으로 왔지만, 사랑과 성을 경험하면서 차츰차츰 의존성을 탈피하고 자립해 나간다. 독자는 그런 모습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마련인 성장통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여행’이 또 하나의 주요 모티프이다. 소설의 큰 틀로 설정된 ‘중국에서 런던으로 떠나서 머물다가 돌아가는 여정’ 속에는 주인공 혼자만의 유럽 여행들에서 이사, 남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까지, ‘여행’이 숱하게 등장한다. 이는 여행을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성장 소설의 한 전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 엉성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던 Z의 영어 문장이 점차 세련되게 다듬어지면서 발전해 가는 과정 또한 성장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선데이 타임스》는 “주인공의 진솔함에 매혹당할 수밖에 없다. 그녀의 영어 어휘가 늘어남에 따라 소설은 점점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고 평한 바 있다. 런던 거리를 방황하는 중국 아가씨와 자신의 인생 속에서 방황하는 영국 남자 좌충우돌 ‘영어로’ 사랑을 나누다 중국 아가씨 Z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달랑 ‘영어 사전’ 하나만 들고 런던으로 어학연수 길에 오른다. 그녀는 랭귀지 스쿨에 등록하여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런던 생활에 적응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Z는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작고 한적한 영화관에서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남자는 주인공보다 스무 살은 많다. 사랑도 자유를 억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영국 남자. 사랑하면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하며 사랑은 모든 것을 치유하고 희망이라고 믿는 순진한 중국 여자. 미숙한 언어 소통이 낳은 오해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으로 금세 연인이 된다. 사랑에 빠진 그녀는, 그 후 남자의 집으로 숙소를 옮겨 밤낮없이 사랑을 나눈다. 어느 날 남자가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남자의 일기와 편지를 읽어 본다. 남자는 스무 살 무렵 뱃사람으로 지냈고, 사회 운동을 하고 양성애자임이 밝혀진다. 남자는 현재는 조각품을 만들며 배달 일을 하는 육체노동자이다.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문화적 차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급기야 남자는 여자를 귀찮아하게 되며 둘은 자주 다투게 된다. 그러다 주인공은 남자의 권유로 유럽을 혼자 여행하게 된다. 파리, 암스테르담, 베를린, 베네치아, 타비라, 포르투갈 파루, 그리고 더블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여러 남자를 만난다. 런던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지만, 런던에 있던 남자의 아이인지 아니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무수히 스쳐간 남자들의 아이인지도 알지 못한 채, 아이를 지운다. 낙태 후 남자는 주인공과 함께 웨일스에 있는 남자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영국 체류 비자 연장이 거부되자,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동안 너무나 다른 사고방식과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 두 사람은 끊임없이 말다툼을 해 오던 터였다. 주인공은 베이징으로 돌아가고 남자는 웨일스로 이사를 한다. 마지막에 남자는 주인공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우주비행
사계절 / 홍명진 지음 /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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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청소년 문학
홍명진 지음
'사계절 1318 문고' 79권.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 온 어느 탈북 청소년의 대한민국 표류기. 낯선 남한 사회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무중력 상태로 지내던 주인공 박승규가 천천히 자신의 삶을 복원해 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이쪽'과 '저쪽', 그 어정쩡한 경계에 서 있는 승규의 갈등과 내면 심리를 밀도 있는 문장으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아이러니한 현실에 대한 정직한 묘사와 비판적 시선'라는 문학의 본령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수작이다. 제1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승규는 국경을 넘어 이국을 떠돌다 남한으로 건너 온 17살 소년이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북을 떠나왔지만 누나는 중국에서 잃어버리고 어머니와 둘만 오게 되었다. 누나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승규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승규의 원래 나이는 19. 하지만 신분 조사 과정에서 두 살을 낮춰 적었다. 그렇게 승규는 남한에서 17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며 학교 진학을 포기했지만, 책은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저 어머니가 일을 나간 동안 좁은 방에 처박혀 있거나 복씨 아저씨를 찾아다니는 게 다다. 그러던 어느 날, 승규 앞에 '노랑머리'가 나타난다. 복지관 직원인 노랑머리는 스스럼없이 승규에게 다가가 손을 내미는데…제1부 나는 나를 모른다 제2부 열일곱과 열아홉 사이 제3부 드럼과 한판! 제4부 고래를 찾아서 제5부 저쪽 사람 제6부 마법의 성을 지난 늪을 건너 작가의 말제1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2002년 제정되어 국내 청소년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던 사계절문학상이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푸른 사다리』, 『몽구스 크루』, 『열일곱 살의 털』, 『합체』, 『내 청춘, 시속 370km』 등 걸출한 작품들을 배출하며 국내 청소년문학계에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해 온 사계절문학상은 제10회 수상작으로 홍명진의『우주 비행』을 내놓았다. 『우주 비행』은 낯선 남한 사회에서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 박승규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천천히 자신의 삶을 복원해 나가는 청소년소설이다. 심사위원(오정희·박상률·이옥수)들은 ‘문장을 만지는 솜씨와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작가적 관찰력’에 찬사를 보내며 『우주 비행』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탈북’이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청소년소설의 스펙트럼 안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작가의 뚝심과 문학적 재능을 높이 샀다. 수상자 홍명진 씨는 2001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지만, 7년이란 시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또 한 번의 치열한 습작기를 거쳤다. 그리고 2007년 단편 「터틀넥 스웨터」로 장애를 가진 여성 화자를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감싸 안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지금까지 장편소설과 창작집을 한 권씩 낸 그에게 『우주 비행』은 처음으로 도전한 청소년소설이다. 마치 한 편의 르포르타주를 읽는 듯한 덤덤하면서도 건조한 문체는 국경을 넘어 이국을 떠돌던 ‘박승규’라는 소년을 2012년 오늘, 대한민국 한복판에 선명하게 부조해 냈다. 내 이름은 박승규, 나는 ‘저쪽 사람’이다 승규는 국경을 넘어 이국을 떠돌다 남한으로 건너 온 열일곱 살 소년이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북을 떠나왔지만 누나는 중국에서 잃어버리고 어머니와 둘만 오게 되었다. 누나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승규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승규의 원래 나이는 열아홉. 하지만 신분 조사 과정에서 두 살을 낮춰 적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을 벌어두는 게 좋겠다는 어머니의 배려 때문이었다. 그렇게 승규는 남한에서 열일곱 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며 학교 진학을 포기했지만, 책은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저 어머니가 일을 나간 동안 좁은 방에 처박혀 있거나 복씨 아저씨를 찾아다니는 게 다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 똑같은 모양으로 늘어선 임대 아파트 단지도, 경계심 어린 사람들의 시선도 승규에게는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그나마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유일한 존재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복씨 아저씨다. 승규네처럼 북에서 온 복씨 아저씨는 먼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다니던 어부였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직접 고래를 본 적도 있다던 복씨 아저씨는 남한에 온 뒤로 술만 마시며 지낸다. 승규는 그런 아저씨가 못마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우리는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야밤에 두만강을 건넜다. 누나를 생각하면 지옥처럼 캄캄한 물속에서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던 무서운 손힘부터 떠오른다. 강을 건널 때 어머니는 죽어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어머니가 먼저 강물로 들어섰고, 어머니와 순을 잡은 누나가 내 손을 잡고 강물로 들어섰다. 강의 중간쯤에서 나는 물살에 떠밀려 곤두박질을 쳤다. 그때 어머니의 손을 놓친 누나는 허우적대면서도 내 손만은 놓지 않았다. - 21쪽에서 그러던 어느 날, 승규 앞에 ‘노랑머리’가 나타난다. 복지관 직원인 노랑머리는 스스럼없이 승규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탈북자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여느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더군다나 눈 밑에 난 작은 점이 누나와 꼭 닮았다. 승규는 그런 노랑머리에게 알 수 없는 친근함을 느끼지만 겉으로는 냉랭하게 군다. 노랑머리는 승규에게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밴드부에 들어오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승규는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하지만 드럼을 실제로 보는 순간,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낀다. 결국 승규는 노랑머리의 집요한 설득에 못 이겨 밴드부에 들어가게 되고, 그때부터 지루하던 일상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언제 해체될지 모르던 오합지졸 밴드부도 승규의 합류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밴드부를 지도하는 곽 선생님은 아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얼마 뒤에 열릴 복지관 자선 바자회에서 첫 공연을 하기로 결심한다. 밴드부는 ‘우주 비행’이라는 이름까지 짓고, 공연 연습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승규는 밴드부에서 만난 상휘와 동구, 해나와 크고 작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임대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그들 역시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겨우 선생 얼굴 세 번 봤을 뿐인데, 미친 듯이 입으로 소리를 내 가며 드럼 때리는 시늉을 할 때는 내가 드러머의 소질을 타고난 건 아닐까, 착각을 할 정도로 기분이 붕붕 뜬다. 누가 나한테 정신 차리라고 스틱으로 대갈통을 한 대 딱 쳐 줘야만 이 환상이 깨질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전혀 모르던 새로운 한 가지를 시작했다는 게 배포를 두둑하게 만든다. 사나이 열아홉, 이제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아. 나는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 112쪽 한편,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누나의 소식을 전해 주던 저우판 아저씨가 종적을 감추면서, 누나의 행방이 더욱 묘연해진다. 저우판 아저씨는 복씨 아저씨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된 브로커로, 그동안 누나의 안부는 물론 어머니가 보내는 용돈까지 누나에게 전달하는 일을 담당해 왔다. 승규와 어머니는 복씨 아저씨에게 달려가 따지지만, 이미 삶이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복씨 아저씨는 두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승규는 그런 복씨 아저씨에게 커다란 분노와 배반감을 느낀다. “예림이 신원을 지켜 준다해서리 월급 받은 걸 다 털어 게지고 아저씨 이름으로 중국으로 보냈잖습네까. 우리 예림이가 어찌 된 줄도 모르면서 거짓부렁으로 돈 부치라 했소? 그놈하고 짜고선 돈을 빼돌렸시오?” 어머니의 말이 널뛰듯이 마구 흔들린다. “말조심하오, 내가 개망나니 사기꾼인 줄 아오. 나도 수십 번 전화질을 했댔소. 어케 이렇게 됐는지 나도 몰라!” 아저씨가 술병으로 바닥을 탁 치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짐승의 눈에 불이 붙은 것처럼 아저씨 눈알이 희번덕거린다. “몰라? 기럼 누가 압네까. 사람 속 터져 죽는 꼴 봐야 말을 하갔습네까? 그 돈이 어떤 돈인지 승규래 넌 알잖니? 옆에 끼고 있는 너 학원도 못 보내고 모은 돈이야. 잠 한숨 안 자고 밤에 술손님 시중드는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인 줄 압네까. 짐승이 아니고 사람이믄…….” 어머니 숨이 꼴깍 넘어간다. 나는 부르르 주먹을 쥔다. 이럴 때 내가 열일곱, 아니 열아홉 살밖에 안 됐다는 게 억울하다. 미친 사람 행세로 멀쩡한 사람 가슴을 도려내는 복씨 아저씨를 발로 확 걷어차 버리고 싶지만, 나는 꼼짝도 못한 채 부르르 떨고만 있다. - 본문 189?190쪽 승규는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민우 형을 찾아 간다. ‘하나원’에서 알게 된 민우 형과는 지금까지도 이메일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 사이다. 춤을 좋아하는 민우 형은 남한에서 인정받는 춤꾼이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용림이란 원래 이름을 버리고 개명까지 했다. 승규는 그런 민우 형이라면 분명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거라 믿었지만, 직접 맞닥뜨린 현실은 달랐다. 민우 형은 사람 많은 홍대 거리에서 키다리 피에로 복장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고 있었다. 승규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자신의 꿈을 꽉 쥐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희망의 기미를 발견한다. 거리에서 형을 만난 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앉아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가게 뒤로 돌아가자 비닐로 엉성하게 칸막이를 쳐 놓은 좁은 공간이 나온다. 형은 두 다리를 쭉 뻗고 앉는다. 항공모함처럼 생긴 크고 단단한 신발이 달린 긴 다리가 비닐 문 끝에 닿는다. 형이 내게 간식으로 나온 햄버거를 하나 건넨다. “형, 행복해요?” 형이 웃는다. 줄무늬 페인팅으로 분칠한 얼굴은 영락없는 기린이다. 머리칼이 땀에 젖어 축축하게 이마에 들러붙었고, 눈을 끔뻑일 때마다 속눈썹이 아래위로 맞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행복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한 거지.” 형이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형이 바지를 걷어 올려 로봇처럼 사다리가 달린 모형 다리를 보여 준다. 여덟 시간 동안 길거리에 서서 춤을 추고 옷을 벗을 때야 신발을 벗을 수 있다고 한다. 형은 우걱우걱 햄버거를 욱여넣는다.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분칠한 입이 가로로 쭉 찢어져 피가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 본문 193?194쪽 결국 어머니는 직접 누나를 찾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한다. 그 사이 승규는 복씨 아저씨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병명은 알코올 중독에 영양실조. ‘너무 많이 먹어서 배 터져 죽는 사람들도 많다는’ 남한에 와서 영양실조에 걸려 쓰러진 아저씨의 모습에 뒷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승규는 복씨 아저씨의 보호자 노릇을 자처하며 입원 수속을 마친다. ‘우주 비행’이 공연 연습에 열중하는 동안 어머니는 누나를 찾으러 중국으로 떠나고 승규는 낯선 이곳에 처음으로 혼자 남게 된다. 과연 어머니는 중국에서 누나를 찾을 수 있을까. 또 ‘우주 비행’의 첫 공연은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이쪽’과 ‘저쪽’, 그 경계에 선 박승규의 대한민국 표류기 홍명진은 이미 작가들 사이에서 글 잘 쓰기로 정평이 난 작가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마이너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는 작품들로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소설가 현기영은 그가 소설 속에 직조해 낸 인물들에 대해 “때로는 동물적이라 할 정도의 본능적 생명력으로 가난을 견뎌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 비행』 역시 작가의 일관된 세계관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밴드부 아이들을 포함한 임대 아파트에 모여 사는 이웃들은 저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며, 승규가 목숨 걸고 국경을 넘었듯 목숨 걸고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이다. 『우주 비행』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 박승규이다.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승규의 캐릭터는 주인공이 처한 현실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나는 잃은 게 없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승규의 모습에서 우리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강인한 청소년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또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쉼 없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이 ‘햄릿형’ 인물은 일찍이 국내 청소년소설에서 보기 힘든 인간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은 청소년 시기의 가장 큰 화두인 동시에 청소년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승규 역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만 그에게 이 화두는 성장통, 그 이상의 의미이다. 열일곱 살과 열아홉 살 사이, 이쪽과 저쪽 사이, 그 보이지 않는 경계에 서서 승규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하지만 승규에게 중요한 건 경계를 넘어서는 데 있지 않다. 승규는 열아홉을 버리고 열일곱 살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굳이 이쪽 사람이 되기 위해 안달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신이 위태롭게 서 있는 경계를 스스로 허물기 위해 노력한다. 바로 이것이 『우주 비행』이 거둔 의미 있는 성과이다. 문학평론가 김지은은 “성장을 지상의 성장통으로만 그리지 않고 활공과 유영으로 그려낸 호방한 작품”이라며 『우주 비행』이 품고 있는 세계관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작가는 취재 과정에서 많은 탈북 청소년들을 만났다. 또 탈북과 관련한 신문 기사나 영화, 르포르타주 등을 꾸준히 접하면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의 촉수도 세웠다. 그리고 취재를 통해 얻은 것들을 작가의 입장에서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기보다 1인칭 시점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냈다. 이렇듯 『우주 비행』은 ‘아이러니한 현실에 대한 정직한 묘사와 비판 의식’이라는 문학의 본령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덤덤하면서도 건조한 문투는 박승규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으며, 객관적이면서 날카로운 시선은 자칫 뻔하거나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소재에 무게 추를 달아 주었다. 어둠이 찾아오면 거리 곳곳이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대낮처럼 환해지는 도시. 승규는 그 도시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말한다. “지금 여긴 별이 없어도 되겠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밤이, 밝다.”라고. 어쩌면 승규에게 대한민국은 더 이상 별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을 담보로 깊고 아득한 어둠을 뚫고 나와 만난 한줄기 빛이기도 하다. 작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별이 없는 이곳에서 너희들 스스로가 우주를 밝혀 줄 별이 될 수 있다고. 별은 경계 없는 곳에서도 환히 빛날 수 있다고. 이것이 바로 『우주 비행』이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따듯한 위로이자 응원이다.
글쓰기 기본기
창비 / 이강룡 지음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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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인문,사회
이강룡 지음
요즘 우리 앞에는 ‘써야 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자기소개서, 이메일, 보고문부터 독서 감상문, 논술문, 인터넷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글의 종류도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학년이 높아질 때마다, 진학과 취업에 이르는 단계마다 글쓰기라는 관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해진 글의 종류에 맞게 특별한 글쓰기 전략이 필요하다. 『글쓰기 기본기』는 글쓰기라는 어려운 과제를 앞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참조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적인 법칙과 핵심 사항을 이해하면서 막막하던 글쓰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단지 글 잘 쓰는 테크닉에 머무르지 않고 익혀야 할 삶의 태도까지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정직함, 탐구심, 겸손, 상대방에 대한 배려, 성실함 등등 좋은 글의 요건이란 곧 좋은 삶의 요건과도 맞닿아 있는 까닭이다.시작하며: 아름다운 말과 좋은 글 1부 글쓰기 준비 과정 표현력을 높이는 5가지 원칙 1. 구체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쓰자 2. 적절한 예시로 설득력을 높이자 3. 딱 맞는 비유로 공감을 얻어 내자 4. 범주에 맞게 써서 균형을 맞추자 5. 독자를 뚜렷이 정하자 아이디어를 글감으로 발전시키는 방법 공통점 찾기: 낯선 것을 친숙하게 만드는 응용력 차이점 찾기: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찾는 창의력 연관성 찾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력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요령 편집: 좋은 자료도 꿰어야 정보 분류: 정보를 지식으로 발전시키려면 인용: 다른 사람의 지식을 활용하기 개요: 글의 약도 그리기 2부 글쓰기 전략 글의 가치를 높이는 갈래별 글쓰기 요점 인터넷 글쓰기: 사용 목적을 뚜렷이, 출처는 정확히 이메일: 용건을 분명하게 전달하자 일기: 10년 뒤의 내가 읽는 나만의 역사 독서 감상문: 줄거리 나열은 이제 그만 영화 감상문: 결정적 장면을 찾아내자 체험활동 보고문: 가상 체험을 먼저, 진짜 체험은 나중에 기행문: 기록으로 완성되는 여행의 즐거움 수필: 사소하지만 결코 보잘것없지 않다 논술문: 판단 기준을 튼튼하게 마련하자 자기소개서: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 고치기 퇴고를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법 공부 글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9가지 퇴고 기준 1.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는가? 2. 빠뜨린 내용은 없는가? 3. 군더더기는 없는가? 4. 표현은 구체적인가? 5. 문장은 어법에 맞는가? 6.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올바른가? 7. 인용 방법은 적절한가? 8. 문장부호는 제대로 달았는가? 9. 소리 내어 읽어 보아도 자연스러운가? 마치며: 조화롭게 연결된 글과 삶 자기소개서, 이메일, 독서 감상문, 보고문, 논술문… 쓸 것 많은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완벽 글쓰기 지침서 “무작정 많이 읽고 많이 쓸 게 아니다. 글쓰기에도 기술과 요령이 있다.” 요즘 우리 앞에는 ‘써야 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자기소개서, 이메일, 보고문부터 독서 감상문, 논술문, 인터넷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글의 종류도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학년이 높아질 때마다, 진학과 취업에 이르는 단계마다 글쓰기라는 관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해진 글의 종류에 맞게 특별한 글쓰기 전략이 필요하다. 『글쓰기 기본기』는 글쓰기라는 어려운 과제를 앞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참조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적인 법칙과 핵심 사항을 이해하면서 막막하던 글쓰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단지 글 잘 쓰는 테크닉에 머무르지 않고 익혀야 할 삶의 태도까지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정직함, 탐구심, 겸손, 상대방에 대한 배려, 성실함 등등 좋은 글의 요건이란 곧 좋은 삶의 요건과도 맞닿아 있는 까닭이다. “글쓰기는 자전거타기와 같다. 몇 번 넘어질 각오만 하면 누구든 배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진부한 글을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곧잘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도 막상 감상문을 써야 한다고 하면 “영화 「명량」을 보고”라든지 심지어 “메가박스에 다녀와서” 같은 밋밋한 제목을 달곤 한다. 왜 그럴까? 제목이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제목만 읽고서도 글의 내용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써야 한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 탓이다. 『글쓰기 기본기』는 막막한 글쓰기를 요령 있게 지도해 줄 몇 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생각을 표현하는 데도 기술과 방법이 있으므로 무작정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게 아니라 기술과 요령을 익혀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그중 한 가지 원칙은 ‘독자를 뚜렷이 정하라’이다. 글쓰기 교육 전문가인 저자 이강룡은 어느 고등학생에게 길을 가르쳐 주려다 실패한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며 이를 설명한다. “15단지 앞 길가에 육교 있잖아. 거기서 파주 탄현 방면 표지판을 바라봐. 그리고 2시 방향으로 몸을 틀어. 전방 45도쯤 위로 뉴효성컴퓨터학원이 보일 거야. 그 건물 3층이야.” 참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 아닙니까? 역시 훌륭한 글쓰기 선생입니다. 1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여전히 헤매고 있다는 이 학생에게 더 친절하게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앞줄에 앉은 여학생한테 전화기를 건넸습니다. 한마디로 상황이 종료되더군요. “올리브떡볶이 3층이야.” ― 「독자를 뚜렷이 정하자」, 57~58쪽 독자와 공감하려는 태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상대방이 익히 아는 내용을 적극 활용해 ‘올리브떡볶이 3층’ 같은 사례를 든다면 설득력 높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저자는 ‘구체적으로 쓸 것’ ‘예시를 적절히 들 것’ ‘딱 맞는 비유를 활용할 것’ ‘범주에 맞게 쓸 것’ 등의 원칙을 강조한다. 인터넷 글쓰기, 체험활동 보고문, 논술문, 자기소개서… 매체에 맞게, 글의 목적에 따라 종류별로 요점을 짚는 맞춤형 구성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표현의 기본 원칙을 세웠다면, 그 다음에는 글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표현 방식을 조금씩 달리 해야 한다. 예컨대 인터넷은 게시물을 타인과 공유하기 용이한 매체이지만 네트워크의 파급력이 매우 큰 만큼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연습이 필요하고, 체험활동 보고문을 쓸 때는 가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치 글을 쓰기 전에 미리 개요를 짜듯이 방향을 잡아 두는 편이 좋은데, 왜냐하면 체험활동은 책이나 영화와 달라서 지나간 뒤에 다시 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이렇게 글의 종류에 따라 세심하게 이끌어 주는 저자의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설득력 높은 글을 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목적에 따라 해당 부분부터 읽으면서 참조하더라도 무리 없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풍부한 사례, 꼭 필요한 만큼의 문법, 퇴고와 첨삭의 실제 글쓰기의 전 과정을 한 권에 담은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 『글쓰기 기본기』의 특별한 점은 책 속에 담긴 풍부한 사례와 첨삭에 있다. 저자는 진부하고 밋밋한 표현 대신에 구체적이고 알맞은 표현,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표현을 늘 고민한다. 좋지 않은 제목과 더 나은 제목을 대비시키고, 평범한 도입보다 핵심을 전달하는 더 나은 도입을 제안하며, 부적절한 인용 방법과 적절한 인용법을 비교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법 공부 편에서도 ‘기본기’를 강조하는 점은 글쓰기의 다른 원칙과 닮았다. 이 책은 기존의 어려운 문법서와 달리 꼭 필요한 내용만을 갈무리했는데, 저자는 전작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유유 2014)에서 유감없이 펼쳐 보인 한국어 문장 감각과 글쓰기 내공을 십분 발휘하면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과 규칙에 집중했다. 청소년들이 흔히 틀리는 표현들을 짚어 주고, 인용을 제대로 하는 법, 사전을 찾는 법, 품사의 기본형과 문장성분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어떤 기자가 “올림픽을 치루면서”라고 쓴다면 ‘치르다’라는 기본형을 찾아보지 않은 겁니다. “담배를 피면”이라고 쓰는 사람은 ‘피우다’라는 기본형을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이불을 피고”라고 쓰는 사람은 ‘펴다’라는 기본형을 모르는 것이고요.“그게 내 바램이야”가 틀린 문장인 것은‘바라다’라는 기본형이‘바람’으로 바뀔 순 있어도‘바램’으로 바뀔 순 없기 때문입니다. ― 「퇴고를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법 공부」, 215쪽 쓸 것 많은 청소년에게, 자기소개서 쓰느라 힘겨운 성인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게 권하는 보물 같은 책 이 책의 덕목은 ‘글쓰기 팁’을 얻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으로까지 확장된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한 일’이 더 좋은 글감이고,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힘도 거기서 나온다며 일상에서의 실천을 강조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공허하게 주장하는 글을 쓰기보다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쓴 지 두 달이 됐다.”라고 실천에 근거한 한 문장을 적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이렇듯 좋은 글은 실천 사례와 근거를 담고 있고, 그런 면에서 자기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이고, 일기는 10년 뒤의 내가 읽는 나만의 역사라는 점을 상기할 때 이러한 저자의 관점은 우리 모두가 곱씹을 만하다. 삶을 진솔하게 기록하는 것이 글쓰기의 쓸모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글쓰기의 전부는 아닙니다. 좋은 글은 단순한 삶의 기록자가 아니라,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 166쪽 글쓰기가 막막할 때, 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난감할 때, 설득력 높은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을 때, 문자, 채팅, 이메일을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고 싶을 때 『글쓰기 기본기』를 곁에 두고 참조하자. 마땅한 글쓰기 교재를 찾지 못해 글쓰기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책이면서도 글과 삶을 조화롭게 연결짓는 마법을 알려 줄 삶의 기본서가 될 것이다.글쓰기는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처음 배울 때는 낯설고 두렵지만, 일단 방법만 알면 아주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글감을 찾아내 감정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자전거 타기와 똑같지요. 자전거를 배우는 데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치 않아서, 몇 번 넘어질 각오만 하면 누구든 배울 수 있습니다.― 1부 글쓰기 준비 과정 좋은 수필은 꾸준함과 지루함을 구별해 주고, 사소한 것이 다 보잘것없지는 않다는 점을 알려 주며, 좀처럼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일상에서도 충분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 「수필: 사소하지만 결코 보잘것없지 않다」 어려움을 이겨 낸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기 바랍니다. 두드러지는 한 가지 극복 사례를 구체적으로 쓰세요. 여러분의 의지를 문장의 주어로 삼으세요. 물론 평소에 실제로 자신이 난관을 극복한 학생에게만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겠지요. ― 「자기소개서: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
오일러가 들려주는 수의 역사 이야기
자음과모음 / 오채환 지음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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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과학,수학
오채환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78권. 우리가 그냥 수 자체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통해 살핀다는 것은, 낱낱의 문제와 씨름하기보다는 수의 세계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그 주된 목적이다. 이처럼 수의 세계를 전체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개개의 사물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사물을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원시적 수에 대한 탐색은 생략하고 자연수로부터 출발하여 초월수까지 전개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수업 - 자연수, 오래전 자연스럽게 등장한 수 두 번째 수업 - 0과 음수, 생각보다 무척 늦게 등장한 수 세 번째 수업 - 유리수, 0과 음수보다 먼저 나타난 수 네 번째 수업 - 무리수, 유리수에 포함되지 않는 수 다섯 번째 수업 - 허수와 복소수 여섯 번째 수업 - 초월수, π와 e의 정체 마지막 수업 -지수함수와 함께 등장하는 e■자연수에서 초월수에 이르기까지, 수의 역사 짚어 보기 스위스의 천재 수학자 오일러는 해석학, 즉 미적분학을 가장 화려하게 꽃피운 수학자로 꼽히지만 수학의 전 분야에 걸쳐 이룬 업적이 방대하다. 흔히 수학에서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오일러는 20대 초반에 병으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도 말년까지 밤을 새며 수학 연구에 몰두하다 나머지 눈도 실명했다. 그의 묘비명에는 위대한 수학자답게 ‘죽어서야 세상에서의 계산을 멈춘 수학자’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해석학의 화신’이라고 불리는 오일러를 통해 저자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자연수에서 초월수에 이르기까지 수의 역사가 전개되어 온 과정 전체를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가 그냥 수 자체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통해 살핀다는 것은, 낱낱의 문제와 씨름하기보다는 수의 세계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그 주된 목적이다. 이처럼 수의 세계를 전체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개개의 사물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사물을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도 아래 이 책에서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원시적 수에 대한 탐색은 생략하고 자연수로부터 출발하여 초월수까지 전개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자연수에서부터 초월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오래전에 자연스럽게 등장한 자연수 수업 시간에서는 자연수의 사칙연산, 배수와 공배수, 약수와 공약수, 소수, 합성수의 인수분해 등에 대한 개념과 배경, 구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생각보다 매우 늦게 등장한 새로운 수인 0과 음수의 등장, 그 다음 단계의 수인 유리수, 무리수, 두 가지 초월수인 와 e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수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개념, 각 단계별 수 사이의 상관관계 등 수의 세계가 지나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수 자체에 대한 학습뿐만 아니라 그 역사를 통해서 경이로운 수의 세계를 조망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과학 연대표. 체크, 핵심 내용.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빈이 들려주는 기후 이야기
자음과모음 / 송은영 지음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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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과학,수학
송은영 지음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80권. 완전한 효율을 가진 흑체에서 방출하는 복사에 관한 변위법칙을 공식화 하여 빈의 법칙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 빈이 태양복사에너지가 지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또한 기후를 통해 서로 다르게 발달되어 온 문화를 통해 기후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였고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다루었다.첫 번째 수업 - 사계절의 생김과 절기 두 번째 수업 - 기후 요소와 기후 인자 세 번째 수업 - 기단은 무엇이고, 전선은 무엇인가요? 네 번째 수업 - 일기와 공기층 다섯 번째 수업 - 세계의 기후 여섯 번째 수업 - 남극과 북극의 차이점 일곱 번째 수업 - 기후와 사람 여덟 번째 수업 - 다양한 기후 아홉 번째 수업 - 지구가 더워지고 있어요 마지막 수업 -지구 온난화와 이를 막기 위한 방법들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빈과 함께하는‘기후’이야기! 늘 변하는 계절과 기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보자! ■태양과 지구와 기후의 관계를 알아본다 완전한 효율을 가진 흑체에서 방출하는 복사에 관한 변위법칙을 공식화 하여 빈의 법칙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 빈이 태양복사에너지가 지구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그것이 바로 기후이며 계절 이야기이다.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 지구는 생활하고 있다. 그 에너지는 우리에게 늘 변화하는 기후와 날씨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빈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날씨가 태양에너지와 관련된 아주 과학적인 원리라는 것을 열 번의 수업을 통해 차근차근히 설명해 준다. 단순한 날씨와 기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태양에너지가 어떻게 지구에 와 닿고, 그 에너지가 지구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움직임에 의해 계절이 생기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과학의 원리를 따지며 일일이 짚어 주고 있다. 말로는 힘든 지구와 빛의 관계는 알기 쉬운 그림을 더해 더욱 이해를 쉽게 하였다. ■세계 곳곳의 기후와 변화하는 기후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지구 곳곳마다 태양의 빛을 각각 다르게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와 날씨가 생기고 계절이 생긴다. 또한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며 특히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다. 이것이 곧 기후와 계절을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 책은 이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원리를 통해 우리 생활에 밀접한 기후와 날씨가 생긴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키고 조금 더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기후를 통해 서로 다르게 발달되어 온 문화를 통해 기후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였고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환경과 생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조금 더 커다란 시각으로 모든 물체와 사물을 관찰하고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브르가 들려주는 자원 곤충 이야기
자음과모음 / 한영식 지음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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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과학,수학
한영식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128권. 초등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곤충의 세계는 물론이고 인간의 삶에 이로운 자원 곤충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곤충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고,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과학자 소.과학 연대표.체크, 핵심 내용.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으로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1. 첫 번째 수업_ 잠자리와 자원 곤충 2. 두 번째 수업_ 파리와 산업 공학 곤충 3. 세 번째 수업_ 장수풍뎅이와 애완 곤충 4. 네 번째 수업_ 굼벵이와 약용, 식용 곤충 5. 다섯 번째 수업_ 누에와 산업 곤충 6. 여섯 번째 수업_ 무당벌레와 천적 곤충 7. 일곱 번째 수업_송장벌레와 법의학 곤충 8. 여덟 번째 수업_반딧불이와 문화 곤충 9. 아홉 번째 수업_꿀벌과 수분 곤충 부록신비롭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 인간의 삶에 이로운 자원 곤충의 삶을 탐구해 보자 ■ 제 2의 파브르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곤충 이야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얼마나 많은 곤충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곤충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약 120 여 만 종의 곤충이 지구 상에 살고 있으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곤충들까지 추정해 본다면 약 1000만 종 이상에 이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자 시리즈 128『파브르가 들려주는 곤충이야기』의 주인공 파브르는 신비롭고 놀라운 곤충의 삶에 흥미를 느껴 매일같이 곤충을 관찰했고 1879년에 『파브르 곤충기』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28년에 걸쳐 총 10권으로 출간된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은 곤충의 신비로운 삶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곤충이라고 하면 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의 벌레나 해충을 떠올리며 곤충을 인간의 삶에 해로운 생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곤충은 극소수에 불과한데 몇몇 해충들 때문에 소중하고 신비로운 곤충들이 모조리 해충 취급을 받고 있지요. 『파브르가 들려주는 곤충이야기』에서는 해충과는 달리 인간에게 큰 도움을 주는 자원 곤충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잠자리의 몸의 구조를 연구해서 압력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는 조종복 ‘리벨레’를 개발했으며 파리를 관찰해 정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동성이 뛰어난 초소형 비행체 연구도 진행중입니다. 누에는 훌륭한 산업 곤충의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송장벌레도 범죄 현장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법의학 곤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파브르가 들려주는 곤충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곤충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초등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곤충의 세계는 물론이고 인간의 삶에 이로운 자원 곤충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곤충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과학 연대표.체크, 핵심 내용.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으로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자유론
풀빛 / 이진희 엮음, 존 스튜어트 밀 원작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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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청소년 철학,종교
이진희 엮음, 존 스튜어트 밀 원작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 27권.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밀은 「자유론」을 통해 개인의 자유, 특히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권력이나 사회의 여론에 의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 정신을 바탕으로 이 책은 국가 권력 또는 사회의 여론과 개인의 자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그는 개인의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며 한 사회의 지배적인 여론이든 공권력의 권위든 종교적인 교리든, 그 무엇으로도 자신과 다른 의견을 억압하고 누르는 것은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보고 그중에서도 사회 통념과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소수의 반대 의견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소년들이 원문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구어체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하고, 길고 어려운 문장이나 한자어, 개념어 중심으로 된 문장을 일일이 재정리하여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그리고 청소년의 읽기 수준을 고려하여 분량이 많은 고전의 경우,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제1장 서론 (1) 자유란 국가 권력에 대한 제한이다 (2) 국가 권력을 제한하는 두 가지 방법 (3)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민의 정부 (4) 사회의 지배적인 여론에 이한 전제(專制) (5) 사회적 관습과 대중의 여론은 항상 옳은 것일까? (6) 도덕은 선호와 혐오의 감정에 따라 결정된다 (7) 종교인들은 다른 신앙에 관용을 베푸는가? (8) 사람들의 의견을 결정하는 일관된 규칙이나 원리는 없다 (9) 타인의 자유에 대한 정당한 간섭은 자기방어에 있다 (10) 인간의 자유에 대한 고유한 영역 (11) 증가일로에 있는, 개인에 대한 국가 권력의 간섭 제2장 사상과 언론의 자유 (1) 강제력, 그 자체는 정당화 될 수 없다 (2)‘세상’일반의 절대 무오류성에 대한 믿음 (3) 토론의 자유와 비판에 대해 열려있는 입장이 진리를 향한 길이다 (4) 오류 가능성을 지닌 인간이 진리를 발견해 가는 최선의 방법 (5) 의견에서 진실성과 유용성은 분리할 수 없다 (6) 의견의 진실성과 유용성은 모두 중요하다. (7) 절대 무오류성의 가정이 빚어낸 역사상의 오류들 소크라테스의 사형|예수의 사형|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그리스도교 박해 (8) 내세의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사람은 법정에서 증언할 수 없는가? (9) 활동적인 지성인의 몰락과 여론에 영합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의 탄생 (10) 소수 의견의 침묵은 사상의 답보로 이어진다 (11) 살아 있는 진리와 죽은 독단 (12) 진리의 발견에 관한 키케로의 교훈 (13) 보통 사람들은 지지하는 의견의 논거를 배우지 않아도 되는가? (14) 종교적 교의의 역사적 사례 (15) 진리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토론이다 (16) 다양한 의견들의 가치 (17) 그리스도교 도덕의 문제는 무엇인가? (18) 의견의 자유와 발표의 자유가 인류 복지에 필요한 네 가지 이유 (19) 공공 토론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 제3장 복지의 한 요소로서의 개성 (1) 개인의 자유와 그 행위에 대한 제한은 어디까지인가? (2) 개성의 중요성 (3) 개성은 인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든다 (4) 개성과 자발성 부족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칼뱅주의의 사례 (5) 인간이 숭고한 아름다움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개성의 발전 때문이다 (6) 현대의 대중 여론은 개성을 억압한다 (7) 여론에 대한 순종과 관습의 독재는 사회의 정체를 가져온다 (8) 개성을 찾아야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제4장 개인에 대한 사회적 권위의 한계 (1) 개인에게만 관계된 일의 결정권은 그 자신에게 있다 (2) 개인의 자유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한 제재 (3) 도덕적 비난과 사회적 제재의 차이 (4) 개인적 행위에 간섭하는 공중(公衆)의 오류 가능성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중의 오류 사례 1 : 종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중의 오류 사례 2 : 제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중의 오류 사례 3 : 모르몬교 제5장 원리의 적용 (1) 두 원리는 무엇인가? (2) 독극물의 제조와 판매에 대한 공권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3) 술 판매에 관한 공권력의 한계는 무엇인가? (4) 일반 원칙에 대한 예외 (5) 자유의 원리가 잘못 적용된 경우: 어린이 교육 (6) 정부의 간섭이 늘어날수록 자유에 대한 침해는 커진다 (7) 이상적인 정부에 대한 제안 ,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존 스튜어트 밀 연보■ 《자유론》,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 이론적 토대를 세운 ‘살아 있는’ 고전! 우리는 흔히 자유에 대한 억압을 생각할 때 ‘폭력과 강압을 앞세운 독재 권력’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이런 지배자의 권력 남용에 대한 견제와 투쟁으로 이어져 왔고, 그 결과 오늘날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가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독재 권력은 대다수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존립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대중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오늘날, 과연 개인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되고 있는 것일까? 이같이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의문을 최초로 제기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을 쓴 존 스튜어트 밀이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밀은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자유, 특히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권력이나 사회의 여론에 의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밀이 지향하고자 했던 자유 민주주의의 본질은 다른 의견, 특히 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있던 것이다. 물론 이런 개인의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 한”이라는 사회적 제약이 따르지만 밀이 보다 무게를 두었던 것은 사회적 공익보다는 개인의 자유였다. 또한 밀은 대중 민주주의 사회가 될수록 정치 선동이나 대중 여론 등을 통해 개인 의사에 대한 통제나 제한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했는데, 이 점은 대중 민주주의가 일반화된 모든 사회에서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이처럼 민주주의와 자유의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며 그 개념을 명확히 세우고자 했기 때문에, 《자유론》은 오늘날 대다수 국가가 지향하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이론적 토대를 세웠다고 평가되는 그야말로‘살아 있는’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유론》,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밀이 주장하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 밀은 민주 정치의 선진국이라고 칭송받던 빅토리아 시대에 살면서 당시 영국 사회가 안고 있던 문제점들, 특히 민주주의의 주요한 의사 결정 방식인 다수결 방식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 정신을 바탕으로 이 책은 국가 권력 또는 사회의 여론과 개인의 자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을 자유, 그것이 자유의 본질이자 기준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 특히 그는 개인의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며 한 사회의 지배적인 여론이든 공권력의 권위든 종교적인 교리든, 그 무엇으로도 자신과 다른 의견을 억압하고 누르는 것은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보고 그중에서도 사회 통념과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소수의 반대 의견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밀은 그가 살던 시대에 만연되어 있던 개성의 소멸과 대중의 상호 동화 작용, 즉 획일화를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개성과 독창성이 인간 사회에서 매우 귀중한 요소이며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복지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밀은 개인의 자유에 대해 사회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도 논의를 전개해 가면서 오로지 개인에게만 관계된 일의 결정권은 그 자신에게 있지만,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 또 끼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가 제재를 하거나 관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결국 밀은 스스로 가장 강조하는 자유의 원리를 두 가지로 밝히고 있는데 첫째, 개인은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한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개인은 다른 사람의 이익에 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 《자유론》, 의견의 다양성과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고 보장받을 권리! 어느 사회에나 다른 목소리는 존재한다. 특히 인종과 풍습, 문화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오늘날의 글로벌 시대에는 더욱더 그렇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생각과 풍습, 믿음에 대한 인정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 밀은 설사 잘못된 의견을 가진 단 한 명의 목소리일지라도 사회에 해를 입하지 않는 한 그것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처럼 다른 목소리야말로 그 사회를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시키는 창조의 원동력이라고까지 말한다. 이것이 바로 《자유론》이 제시한 ‘자유’의 의미다. 이처럼 개인의 개별성이 보호받으면서 사회의 공공 원칙과 균형을 이루며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자유론》은 인간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한 언제나 그 길을 안내하는 올바른 등대가 될 것이다. [시리즈 소개] 2005년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동서양 고전을 선정하여 읽기를 권장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보고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각 시대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기도 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해답을 찾기도 한다. 따라서 고전 읽기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옛 것을 되살려 오늘을 새롭게 한다[溫故知新].’는 데 있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고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철학’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학문으로, 깊이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으로 종합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상과 인간에 대해 눈떠 가는 청소년 시기에 철학 공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학 고전은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논리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 엄격한 선정, 엄격한 검증을 생명으로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또는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고대, 중세, 근세 각 시대별로 한국, 동양, 서양을 대표하는 중요한 사상가들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수차례 회의와 논의를 거쳐 약 50여 권의 ‘청소년 철학창고’ 목록이 완성되었다. 각 대학에서 중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정위원들이 많은 논의와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고전,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는 다른 고전선집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고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 ‘청소년 철학창고’는 딱딱하고 어려운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엇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청소년들이 원문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구어체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하고, 길고 어려운 문장이나 한자어, 개념어 중심으로 된 문장을 일일이 재정리하여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그리고 청소년의 읽기 수준을 고려하여 분량이 많은 고전의 경우,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청소년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빠진 부분을 보충하면서, 전체 내용을 재정리할 수 있게 책 내용과 저자의 사상에 관한 해설을 함께 실었다. 마지막으로 쉬운 것부터 읽기 시작하여 점차 사고의 폭을 넓혀가도록 난이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했다. ■ 청소년과 가까이 있는 선생님들로 필자 선정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과 가까이에 있어 청소년의 수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필자를 선정했다. 필자들은 해당 분야의 전공자로서, 꼼꼼한 검토와 재정리를 통해 어렵고 딱딱한 고전을 수업 시간에 강의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꼭 읽어야 할 고전들도 어려워서 읽으라고 권하기 쉽지 않았던 현실을 잘 아는 필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냠냠 맛있는 음악감상 놀이 (아동용)
음악세계 / 김향정 지음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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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세계
청소년 인문,사회
김향정 지음
유아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활동 중심의 교육이 중요해짐에 따라 악보를 보고 음악을 듣는 교육에서 나아가 음악을 통한 상상력과 감성발달, 두뇌계발을 함께할 수 있는 음악 활동영역 중심으로 구성된 도서이다.1. 동물의 사육제 - 생상스 2. 피터와 늑대 - 프로코피예프 3. 호두까기 인형 - 차이코프스키 4. 사계 - 비발디 5. 전람회의 그림 - 무소르그스키 6. 아를르의 여인 - 비제 7. 어린이의 세계 - 드뷔시 8. 페르귄트 조곡 - 그리그 9. 몰다우 - 스메타나 10. 휘파람과 개 - 아서 프라이어유아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활동 중심의 교육이 중요해짐에 따라 악보를 보고 음악을 듣는 교육에서 나아가 음악을 통한 상상력과 감성발달, 두뇌계발을 함께할 수 있는 음악 활동영역 중심으로 구성된 도서입니다. ① 두뇌발달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중심 ② 그림과 만화를 통한 설명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활용 가능 ③ 학원 및 방과후 등지에서 그룹 활동 교재로 용이 ④ 엄마와 즐거운 음악 놀이를 통한 친밀감 형성
별 볼 일 있는 녀석들
자음과모음 / 양호문 지음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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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양호문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9권. <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상 수장 작가 양호문의 작품이다.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알바생의 현실을 담고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십대들의 솔직 당당함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소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과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긍정의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가고 싶은 학과도 특별한 꿈도 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열일곱 살 여강후. 서울에서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강후는 평소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집안이 가난하거나 사고를 쳤거나 실업계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강후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나섰다. 솜사탕처럼 귀여운 강아지 비숑프리제를 입양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강후에게 주어진 업무는 닭발집에서 숯불을 피우는 것! 뜨겁고 매운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고군분투하던 강후는 교차로의 편의점, 주유소, 돼지갈빗집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중 주유소에서 일하는 보라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핑크빛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악덕 사장이 바로 자신이 일하는 가게의 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골목길 강아지 사각형 몬스터를 보다 황당 시추에이션 깡다구 시합 그대 이름은 순대 어서 옵셔! 블랙 크로스 어느 날 아침 하늘과 바람과 별과 꿈 작가의 말『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상 수장 작가 양호문의 신작 “어서 오세요! 닭발나라 여강후입니다.”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만난 알바 친구들과 열일곱 살 강후의 뜨거운 연대가 시작된다! “이러려고 알바 한 게 아닌데…….” 열일곱 살 여강후,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 가고 싶은 학과도 특별한 꿈도 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열일곱 살 여강후. 서울에서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강후는 평소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집안이 가난하거나 사고를 쳤거나 실업계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강후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나섰다. 솜사탕처럼 귀여운 강아지 비숑프리제를 입양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강후에게 주어진 업무는 닭발집에서 숯불을 피우는 것! 뜨겁고 매운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고군분투하던 강후는 교차로의 편의점, 주유소, 돼지갈빗집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중 주유소에서 일하는 보라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핑크빛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악덕 사장이 바로 자신이 일하는 가게의 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청소년의 꿈과 희망, 우정과 사랑을 응원하는 작가 양호문의 신작 쓰러지고 엎어져도 절대 기죽지 않는 꼴찌들의 이야기 『꼴찌들이 떴다!』로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작가 양호문. 작가는 『달려라 배달 민족』,『정의의 이름으로』 등 다양한 후속 작품을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상처 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환경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생의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작 『별 볼 일 있는 녀석들』은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알바생의 현실을 담고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십대들의 솔직 당당함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소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과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긍정의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꿈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정면 승부로 연대하는 십대들의 이야기 “우리끼리 똘똘 뭉쳐 권리를 쟁취해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전국 청소년 알바 노조를 결성해야 해!” 닭발나라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 강후는 월계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편의점, 돼지갈빗집, 주유소에서 일하는 은림이 누나와 두범이, 보라를 만난다. 이들이 끈끈한 사이로 맺어지게 된 데에는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사장들이 있었다. 근로 계약서를 써줄 것과 떼어먹은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두범이를 한 통의 전화로 해고하고 여자 직원에게 성희롱을 서슴지 않는 사장들에 분노한 강후와 친구들은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호 받기 위한 연대를 결심한다. 하지만 3대 마왕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알바 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데다 고딩 알바생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어른은 없다. ‘어른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강후의 목소리는 알바천국 월계교차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땀 흘려 일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 볼 일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오고가는 교차로와 거기 존재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알바생들. 어떤 이들은 그들이 또 다른 알바생으로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들에겐 청소년 알바생들이 그저 그런 별 볼 일 없는 녀석들인 것이다. 그러나 땀 흘려 일해 본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강후가 꿈을 위해 땀 흘리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강후는 고딩 알바생들을 좋지 않게 보았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찌질이들이라고 여겼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힘겹고 고달픈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꿋꿋이 견뎌내고 있었다. 주변에 그런 멋진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강후는 매우 자랑스러웠다. _본문 중에서 월계로 3대 마왕을 상대로 한 정면 승부 이후 월계로 알바생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낸 강후가 맞이할 모든 계절은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다. 날카로운 필치와 생생함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주목받지 못한 십대들의 현실을 잘 담아내는 양호문 작가의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모든 ‘강후’들에게 또 한 번의 진한 감동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대형 화로 뚜껑을 열고 식탁으로 가져간 분량만큼 새 숯을 채워 넣었다. 공기구멍을 활짝 열고서 부채질을 했다. 불꽃이 공중으로 화르르 날아오르고 뜨거운 열기가 사방으로 퍼졌다. 강후의 몸은 이미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평생 흘려야 할 땀을 이번 여름방학 알바로 다 흘려버릴 모양이다. 정말 개고생이다. 그래도 두 달만 참으면 꿈에 그리던 비숑을 갖게 되잖아? 그러니 참고 견뎌야 해!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속으로 외쳤다. “우린 가끔씩 여기 모여. 알바 하느라 늦게 끝나니까 어디 갈 데도 없고, 여기가 젤 나아! 숲도 잘 가꿔져 있고 연못도 있어서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줘!”강후는 시선을 밤하늘에 두고 잠자코 있었다. 밤하늘에는 샛별들이 빼곡하게 떠서 반짝거렸다. 마치 수많은 꼬마전구를 한꺼번에 켜놓은 듯한 착각이 들었다. 좁쌀알만 한 안개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 공원 이름이 꿈숲공원이잖아? 여기 오면 꿈을 꼭 이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여기가 좋아!” “이대로 있다가는 우리는 물론 우리 후배 알바들 계속 저놈들에게 이용만 당해. 우린 단지 저놈들의 먹잇감에 불과한 하찮은 존재가 되고 만다고. 급료가 많기나 하면. 요즘 대학생들을 88만 원 세대라고 그러잖아? 근데 우리는 44만 원 세대야.”“그거야 그렇지만 우리가 뭘 어떻게 해?”“싸워야지. 싸워서 쟁취해야지! 우리끼리 똘똘 뭉쳐 권리를 쟁취해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전국 청소년 알바 노조를 결성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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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주디 블룸 지음, 김영진 옮김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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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주디 블룸 지음, 김영진 옮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40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마이클과 캐서린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작가 주디 블룸이 열네 살이던 딸 랜디를 위해 썼다. 1975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350만 부가 넘는 판매부를 기록한 이 작품으로 주디 블룸은 청소년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수여하는 마거릿 에드워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소년의 성(性)을 대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내 미국에서 출간 당시 큰 논란이 일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파티에서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한 캐서린과 마이클이 첫 경험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가감 없이 묘사한다. 마이클이 자신의 성기를 ‘랄프’라고 부르며 캐서린에게 처음 인사시키는 장면이라든지, 삽입 성교가 겁이 나 서로 자위를 도와주는 에피소드 등은 눈앞에 보이듯 생생하다. 주인공들은 이성 교제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과 아직은 불투명한 미래를 놓고 고민하기도 한다. 또한 무분별한 성관계를 갖다 임신한 시빌이 아이를 입양시키는 이야기나 진학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겪던 아티가 자살을 시도하는 이야기 들은 작품에 무게감과 현실감을 더해 준다.포에버 옮긴이의 말▶ 첫사랑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 -뉴욕 타임스 북 리뷰 ▶ 이 작품은 혁명적이다 -가디언 1975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350만 부가 넘는 판매부를 기록한 주디 블룸의 『포에버』(Forever)가 ‘창비청소년문학’ 40권으로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마이클과 캐서린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작가 주디 블룸이 열네 살이던 딸 랜디를 위해 썼다. 청소년의 성(性)을 대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내 미국에서 출간 당시 큰 논란이 일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각종 도서관 추천 목록에 빠지지 않는 청소년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으로 주디 블룸은 청소년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수여하는 마거릿 에드워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10대의 성과 사랑을 다룬 화제작 지금까지 청소년의 성을 이토록 솔직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려 낸 작품은 없었다. 『포에버』는 파티에서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한 캐서린과 마이클이 첫 경험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가감 없이 묘사한다. 마이클이 자신의 성기를 ‘랄프’라고 부르며 캐서린에게 처음 인사시키는 장면이라든지, 삽입 성교가 겁이 나 서로 자위를 도와주는 에피소드 등은 눈앞에 보이듯 생생하다. 그러다 보니 처음 출간된 미국에서도 이 작품을 청소년에게 읽히는 것을 두고 오랜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한 걸음만 떨어져 생각해 보면 이성의 몸에 호기심을 갖고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은 2차 성징을 맞은 청소년이라면 당연히 겪는 일이다. 작가 주디 블룸은 작품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고, 그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어린 친구들과 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어떻게 사려 깊은 결정을 내리겠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주디 블룸은 자신의 또 다른 대표작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에서 초경을 맞은 여자아이의 설렘과 초조함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기도 했다. 사춘기 소녀 들의 감정선을 예리하게 잡아내는 작가의 특기는 『포에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이성 교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청소년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낸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성교육을 위한 필독서 『포에버』에 관한 독자 서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청소년기 자녀에게 책을 사 준 부모들의 글이다. 그들은 책과 작가에 감사를 표하며, “이 책을 통해 딸과 소통하고 아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쳤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성과 관련된 이야기하기를 어려워하는 부모에게 매우 훌륭한 도구다.”라고 평했다. 첫 경험을 하는 나이가 점차 낮아지면서 청소년들의 성 경험이 보편화된 지금, 무조건 쉬쉬하고 감추는 것은 올바른 성교육이 될 수 없다. 『포에버』에서 남자 친구가 생긴 손녀에게 피임 정보를 주는 할머니나 자신의 발로 상담 센터를 찾아가 피임약을 처방받는 주인공의 행동은 21세기 한국 사회의 모습을 대입해 보았을 때 무척 인상적이다. 이처럼 청소년의 성을 건강하게 그린 『포에버』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솔직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성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공을 뛰어넘어 공감을 이끌어 내는 청소년문학의 고전 이처럼 『포에버』는 10대의 성을 다루어 주목받는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성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주인공 캐서린과 마이클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국에 이별에 이르기까지 『포에버』에는 함께 고민을 나누는 친구와 형제, 그리고 관계를 지켜보며 걱정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는 부모가 있다. 주인공들은 이성 교제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과 아직은 불투명한 미래를 놓고 고민하기도 한다. 또한 무분별한 성관계를 갖다 임신한 시빌이 아이를 입양시키는 이야기나 진학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겪던 아티가 자살을 시도하는 이야기 들은 작품에 무게감과 현실감을 더해 준다. 어른이 되는 문턱에 서서 설렘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포에버』 속 청소년들의 모습은 절로 ‘어쩜 나와 이렇게 비슷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30여년 전 미국에서 처음 발표된 작품이지만 지금 우리의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숙자 언니
웅진주니어 / 정지아 지음, 송지연 그림 / 20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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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청소년 문학
정지아 지음, 송지연 그림
막내 이모의 딸 숙자 언니가 함께 살게 되었다.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이모가 일을 하게 되면서 떨어져 살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공밥 먹는다고 숙자 언니를 구박하지만, 숙자 언니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할머니와 말싸움을 벌이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숙자 언니는 결국 중학교도 가지 못하고 이모에게 돌아가지도 못한다. 10대들을 위한 시리즈 '책읽는 고래' 첫번째 권. 의 작가 정지아가 썼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고 한 발짝씩 성장해가는 숙자 언니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봄소식 서울서 온 언니 학교 가는 날 신작로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엄마 냄새 이 풍진 세상 눈물을 참는 법 쓸쓸한 추억 깜둥이 숙자 언니 세찌니의 눈물 봄눈 내린 날 어른이 되는 법 지은이의 말 그린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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