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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맛있는공부 / 김태완 지음 / 2009.04.15
11,000원 ⟶ 9,900(10% off)

맛있는공부청소년 자기관리김태완 지음
월간 조선에서 오랫동안 인물 탐구를 진행했던 신문기자인 지은이가 공부를 매개로 라이프 스토리를 끄집어냈다. 이 책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명사멘토들의 열공특강'이라는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오랫동안 인물 탐구를 진행해 왔던 지은이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각양각층의 명사들을 만나보고 삶과 공부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담담한 필체로 풀어냈다. 모두 공부 천재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명사 20인의 공부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다. 고시3관왕에 빛나는 고승덕 의원, 여성 역임한 김경임 전 주튀니지 대사, 드라마 뉴하트의 모델 송명근 흉부외과 전문의 등 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공부 비법을 실었다.공부란 나 자신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것 역경을 이겨낸 시각장애인 강영우 -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벽을 허문 여성 외교관 김경임 -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쳐라 포기를 모르는 영문학자 장영희 - 정성을 쏟은 만큼 결과는 나온다 독자와 소통하는 역사평론가 이덕일 -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탐구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 칠전팔기의 변호사 박영립 - 시련은 더 나은 단계로 향하는 자극제 그저 노력할 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부다 법조계의 팔방미인 고승덕 - 공부, 피할 수 없다면 맞서자! 지치지 않고 도전한 외교관 김정기 - 거꾸로 된 삶을 바로잡아 준 공부 긍정의 힘을 믿는 법학자 이호선 - what이 아닌 how를 공부하라 세계적인 영상의학 권위자 송호영 - 자투리 시간으로 큰산을 옮길 수 있을 것이다 퀴리 부인을 닮은 물리학자 박영아 -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라 끊임없이 탐색하는 것, 그것이 공부다 빈자를 위한 경제학자 김수행 - 용기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한국 문학의 산증인, 문학평론가 김윤식 - 머무르지 않는 큰 공부를 하라 행복한 공부를 꿈꾸는 교육학자 백순근 - 삶이 곧 여행이듯 공부는 여행이다 세계 최고의 흉부외과 전문의 송명근 - 진정한 공부는 ‘왜?’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유룡 - 틀에 박힌 생각을 버려라 공부, 잘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천재를 넘어선 첼리스트 장한나 -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겨라 꿈을 현실로 만든 로봇 연구가 조영조 - 꿈을 믿고 노력하라, 무엇이든 이룰 것이다 학문의 통합을 실천하는 생물학자 최재천 - 전체를 아우르는 공부를 하라 대중심리에 탁월한 심리학자 황상민 - 즐거움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라 의지와 열정의 한국인 홍정욱 - 승리는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의 몫이다“대한민국 대표 교육섹션 ‘맛있는공부’ 김태완 기자가 만난 20인의 명사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첼리스트 장한나, 역사학자 이덕일, 생물학자 최재천, 국회의원 홍정욱, …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설명한다면 그 연결고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을 것이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공부와 삶이라는 주제로 그들을 묶어 보았다. 삶이란 우리의 인생 앞에 어떤 일이 생기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힘든 장애물에 부딪혀 넘어지고, 결국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중도에 넘어지더라도 내 삶을 온전히 내가 이끌어가기 위해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한 것이다. 시작부터 훌륭하기만 했을 것 같은 20인의 명사들은 그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공부를 택했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생채기가 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붙들고 노력하고, 그것을 즐겼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공부는 지겨우면서도 의무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에 지나지 않았다.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에 놓인 사람들은 공부를 지겨워하고, 공부의 시기를 놓친 사람들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들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누구나 바란다, 공부를 잘할 수 있기를……. 공부를 잘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명사 멘토들의 공부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월간 조선에서 오랫동안 인물 탐구를 진행했던 신문기자인 저자가 이번에는 공부를 매개로 라이프 스토리를 끄집어냈다. 이 책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명사멘토들의 열공특강’이라는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책의 특징] - 20인의 인물 탐구 오랫동안 인물 탐구를 진행해 왔던 저자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각양각층의 명사들을 만나보고 삶과 공부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담담한 필체로 풀어냈다. - 20인의 공부 멘토링 모두 공부 천재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명사 20인의 공부 노하우를 공개한다. 고시3관왕에 빛나는 고승덕 의원, 여성 역임한 김경임 전 주튀니지 대사, 드라마 뉴하트의 모델 송명근 흉부외과 전문의 등 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공부 비법을 따라해 보자!공부와 성공의 상관관계를 굳이 얘기하자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할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제가 만나보았던 성공한 모든 사람이 맹렬한 독서가였다는 점입니다. 책 속에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 역사학자 이덕일 공부를 하는 동안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불확실한 내일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위안을 공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 국회의원 홍정욱 스승은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는 존재입니다. 미처 생각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시야를 틔워 줘요. 이미 오래전 죽은 음악가의 음악에서, 또는 옛 작가의 작품 속에서 스승은 눈을 번뜩이며 가슴 속 깊은 감동을 전해 줍니다. 이런 분들에게 배우는 것이야말로 ‘배운다’는 뜻에 걸맞는 것 같습니다. - 첼리스트 장한나무엇이 인생을 결정할까요? 머리? 공부? 부모의 재산? 천성? 아닙니다. 노력입니다. 노력보다는 어떻게 사느냐……. 그 방법에 따라 인생이 결정됩니다. - 국회의원 고승덕 하버드에 가겠다고 하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미국 친구들이 ‘어떻게 하버드에 도전장을 내미느냐’고 저를 참 겁도 없는 친구라고 했어요. 저는 그렇게 얘기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미국에 왔을 때 네가 해준 말이 있다. 도전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You never know until you try)!’ 그래서 도전해 본다고 했지요. - 생물학자 최재천- 본문 중에서 “오늘과 내일이 똑같다고 절대로 실망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은 열심히 일한 사람이나 하루를 빈둥거린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일 겁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1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10년 후에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남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생길 겁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은 현재의 모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고승덕
열정의 과학자들
아이세움 / 존 판던 등 글, 김옥진 옮김 / 2010.03.05
13,000원 ⟶ 11,700(10% off)

아이세움청소년 과학,수학존 판던 등 글, 김옥진 옮김
천재 과학자들의 삶과 연구를 통해 살피는 과학 이야기 인류 문명을 이끌어 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천재 과학자들의 뛰어난 이론과 발명품이 현재의 인류 문명을 존재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열정의 과학자들』은 고대 그리스의 유클리드와 아르키메데스에서부터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에 이르기까지 천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어떤 이는 여러 가지 과학 분야에서 뛰어났고, 또 어떤 이는 그들만의 분야를 창시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특히, 현대사회로 올수록 전문적인 분야 하나에 몰두하는 천재 과학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잘 알 수 있도록 책은 고대에서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 등 연대기 순으로 과학자들의 삶과 연구 업적을 소개한다. \'아이세움 청소년\' 시리즈의 2번째 권인 만큼, 청소년의 시각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 서양의 과학자 뿐만 아니라 아랍 과학자들까지 서술의 범위에 포함시킴으로써 세계 과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들어가는 말 고대 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히파르코스와 프톨레마이오스 중세 중세 아랍 과학자들 르네상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17세기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안톤 판 레이우엔훅 로버트 훅 아이작 뉴턴 18세기 카를 폰 린네 제임스 허턴 아투안 라부아지에 존 돌턴 19세기 마이클 패러데이 찰스 배비지 찰스 다윈 루이 파스퇴르 그레고르 멘델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20세기 막스 플랑크 마리 퀴리 어니스트 러더퍼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알프레트 베게너 닐스 보어 에드윈 허블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라이너스 폴링 DNA팀 : 프랜시스 크릭, 제임스 왓슨, 로절린드 프랭클린 스티븐 호킹 옮긴이 말 찾아보기과학자들의 치열한 삶을 통해 과학의 역사를 읽는다! 유클리드부터 스티븐 호킹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37명의 과학자들이 소개된다. 과학자의 삶은 그들의 치열한 연구 과정을 따라가는 것인 만큼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이론에 대한 소개가 함께 보여진다. 과학자의 전기적 삶은 흔히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론에 대한 설명은 만만한 것이 아닌 만큼 대체로 어린이책과 청소년책의 경우, 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되거나 전면에서 다루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과학 분야의 전문 필자로 유명한 존 판던 등이 집필한 『열정의 과학자들The Great Scientists』은 과학자의 삶뿐만 아니라 그들이 평생을 매달린 연구 분야의 이론을 짧지만 집약적으로 함께 소개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 순으로 소개된 과학자들의 삶과 업적은 그대로 과학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이론과 성과 중심의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뜨거운 지적 열망과 굽힐 줄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시대의 한계, 인간 지식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 했던 과학자들의 생생한 삶의 역사인 동시에 심장이 뛰는 과학의 역사이기도 하다. 내용 소개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최초의 과학 혁명이라 부를 만한 싹이 발견된 이래, 인간은 주변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신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즉 진리 탐구의 수단으로 이성의 힘을 이용하고 그것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과학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논리와 추론으로 대변되는 멋진 이성의 힘을 보여준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드, 지레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 최초로 하늘의 별자리 목록을 만들고 태양과 달의 운동 체계를 세운 히파르코스와 프톨레마이오스. 모두 과학의 주춧돌을 놓은 고대의 손꼽히는 과학자들이다. 유럽이 종교의 권위에 눌려 있던 중세 시대에 알-콰리즈미, 이븐 시나, 알-비루니 등 아랍의 과학자들은 수학과 의학, 과학 분야에서 세계 지성의 중심으로 우뚝 섰으며, 인간성 해방의 기치를 치켜든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뛰어난 예술가이자 창의적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혁명적인 발상으로 태양 중심의 우주관을 내놓은 코페르니쿠스, 실험과 관찰에 기초해 역학과 천문학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 낸 갈릴레이 등의 활약에 힘입어 과학 분야도 바야흐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게 된다. 과학 혁명의 시기로 불리는 17세기에는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과 3대 운동 법칙(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발견해 베일에 싸여 있던 자연법칙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으며, 하위헌스가 빛의 파동 이론을 주창하고 최초의 정확한 시계인 추시계를 발명했는가 하면,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을 이용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생명의 세계를 보여주었고, 탄성의 법칙과 세포의 발견으로 유명한 로버트 훅은 실생활에 필요한 수많은 발명품들을 만들어 냈다. 17세기의 과학 혁명은 18~19세기 다양한 과학 분야의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 18세기에 린네는 생명체의 분류법을 고안해 냈고, 라부아지에는 연소의 본질과 산소의 역할을 알아냈으며, 돌턴은 원자론을 제창했다. 19세기에는 패러데이가 전기 혁명의 길을 닦고 맥스웰이 패러데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 역학의 법칙들을 발견하였으며, 비글호 항해에서 영감을 얻은 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통해 생명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수천 년에 걸쳐 쌓여 온 인류의 과학 지식은 20세기에 이르러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다. 플랑크와 러더퍼드, 보어, 하이젠베르크에 의해 원자보다 작은 아원자 세계의 구조와 본질이 서서히 밝혀지게 되었으며, 아인슈타인과 허블, 호킹에 의해 우주의 본모습과 역사를 바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방사성 원소 연구로 두 번이나 노벨상을 탄 마리 퀴리는 개인적 불행과 사회적 차별의 어려움을 딛고 여성 과학자의 위상을 높였으며, 폴링은 분자 구조와 화학 결합 연구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이 시기에 이르러 비로소 크릭과 왓슨, 프랭클린 등에 의해 유전의 비밀을 간직한 DNA의 이중 나선 구조도 밝혀지게 되었다. 이들 과학자들은 가정환경과 활약한 시기는 물론 연구 분야도 각각 다르다. 따라서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과학자의 삶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시대를 넘어 선배 과학자들의 분투는 후배 과학자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되었고, 선배 과학자들의 시행착오는 후배 과학자들의 발견과 발명에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동료 과학자들 사이의 경쟁은 과학 연구의 추동력이 되었다. 앞선 시대의 과학적 성과와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 업적에 빚지고 있는 만큼 과학자들의 삶은 독립적이면서도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맞물려 있다. 그러니 전체의 흐름에서 이들의 삶은 그 자체로 과학의 역사이고 인류가 걸어온 지적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 전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네 명의 필자가 나누어 집필하였으며,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과학 이론과 과학자들의 연구 업적은 별도로 다루어 보완하였다. 빛과 그림자 속의 열정의 과학자들 이 책에 나오는 37명의 과학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인류의 지적 유산을 풍성하게 해 준 뛰어난 과학자들이다. 과학사에 눈부신 업적을 남겼음에도 개개인의 삶은 십인십색으로, 빛과 그림자로 극명하게 갈리기도 하고 한 사람의 생애에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기도 한다. 평탄한 삶을 산 과학자도 있고 굴곡진 삶을 산 과학자도 있으며, 이름값에 걸맞은 대우를 받은 과학자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과학자도 있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의 차이를 넘어 각양각색의 과학자들의 삶을 하나로 이어주는 끈이 있으니 바로 그칠 줄 모르는 앎에 대한 욕구와 과학 연구에 대한 열정이다. 가난도 악화되는 건강도 세상 사람들의 비난도 이들의 열정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위대한 과학적 업적은 열정의 과학자들이 씨 뿌리고 꽃피워 결실을 맺은 삶의 과실이다. 탄성을 자아내는 발견과 발명의 순간들이 놀라움과 함께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다른 / 성실 (지은이) / 2020.01.01
13,000원 ⟶ 11,700(10% off)

다른청소년 문학성실 (지은이)
학교 폭력 실태를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낸 성실 작가의 청소년소설이다. 작가는 학교 폭력을 다룰 때 가장 주목하는 인물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수많은 ‘방관자’ 중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언뜻 보면 가장 흔하고 평범해 보이는 인물, 폭력의 목격자이자 방관자로 살아가던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와 고통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소설 속에는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아이가 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바라만 보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얽혀 들며 입장이 바뀌기를 거듭한다. 가해자가 되었다가 피해자가 되고, 뜻하지 않게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이 속에서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을 안게 되고, 누군가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프롤로그 1부 우리는 모두 목격자였고 2부 가해자였다 3부 X월 X일, ○○○ 씀 에필로그 작가의 말“그랬다, 수아를 그곳으로 불러낸 건 우리였다.” 학교 폭력에 삼켜진 아이들의 이야기 학교 폭력 실태를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낸 성실 작가의 청소년소설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학교 폭력을 다룰 때 가장 주목하는 인물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수많은 ‘방관자’ 중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언뜻 보면 가장 흔하고 평범해 보이는 인물, 폭력의 목격자이자 방관자로 살아가던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와 고통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소설 속에는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아이가 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바라만 보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얽혀 들며 입장이 바뀌기를 거듭한다. 가해자가 되었다가 피해자가 되고, 뜻하지 않게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이 속에서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을 안게 되고, 누군가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누구나 학교 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여중생이 학교 건물 옥상에서 떨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급생 아든, 남순, 동우, 호제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그중 아든이 자기가 겪은 일을 형사에게 하나씩 풀어놓는다. 원래 동우 무리에 속해 있던 아든은 수아의 소꿉친구지만, 동우를 비롯한 아이들이 수아를 괴롭히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본다. 남순의 용기에 힘입어 수아에게 다가가 친해질 무렵, 위협적인 전학생 호제가 등장한다. 시한폭탄 같은 호제는 힘으로 아이들을 굴복시키고, 수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는 오늘날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따돌림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다. 소위 ‘노는 무리’의 아이들은 죄책감 없이 몰려다니며 힘없는 학생의 돈을 뺏고, 이를 고발한 아이를 악랄하게 괴롭힌다. 아이들 간의 서열은 더 힘센 전학생이 오면서 바뀌지만, ‘힘’을 중심으로 맺어진 관계는 진정한 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때마다 피해자를 바꿔 가며 폭력을 정당화할 뿐이다. 폭력적인 공간을 피해 맺어진 비밀스러운 우정 또한 오래가지 못 하고 힘 있는 아이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마주하기 괴로울 만큼 현실적인 이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관계의 본질과 폭력의 위험성을 다시 돌이켜 보게 될 것이다. 찬란하게 빛날 청소년기를,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보내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오롯이 담긴 소설이다.사람들이 저희 같은 아이들한테 많이들 하는 소리 있잖아요. 어떻게 조그만 것들이 그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지? 어떻게 같은 또래 친구를 그렇게나 잔혹한 수법으로 괴롭히고, 심각할 정도로 폭력을 가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 말이에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어쩜 ‘쟤들은’ 저렇게나 잔인한 걸까, 하고 말이에요. 그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잔인한 건 그 아이들이라고. … …나는 아니라고요. 우리는 부족한 게 없었어요. 돈도, 친구도, 즐길 거리도 많았죠. 심지어 추운 날에도 이만큼이나 몰려다니다 보면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마 그건 우리만의 생각이었겠죠. 우리한테 이용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그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노는 우리의 모습을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걸 어쩌다 보기라도 하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내가 제일 무서웠던 게 뭔지 아냐? 동우한테 대든 것도, 맞은 것도 아니야. 그 순간, 내가 동우한테 얻어맞고 넘어졌는데 아무도 내 편을 드는 애가 없다는 거였어. 그래도 친구라 생각했던 애들인데, 그렇게 되니까 아무도 나한테 다가오질 않더라. 난 쓰러져 있고 다른 애들은 다 동우 주위에 서 있었는데, 동우가 나한테 오더니 때려서 미안하다고 비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내미니까 줄곧 옆에 서서 가만히 날 내려다보고만 있던 애들이 그제야 날 잡고 일으켜 세워 주는 거야. 그 순간이 제일 무섭더라.”


초한지 2
자음과모음 / 고우영 글 / 20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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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고우영 글
역사와 인물에 대한 독특한 해석,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만화 표현과 파격적인 발상, 보일 듯 말 듯한 깨알 같은 글씨 속에 담긴 위트, 시대를 앞선 연출 등이 살아 는 고우영의 [초한지]는 어느 소설, 어느 만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현재를 읽게 하는 눈을 갖게 한다. 고전을 몇 번이고 되새기게 하는 그의 해학과 풍자는 [초한지]가 20년 전에 발표된 만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역발산 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항우, 인후관용(仁厚寬容)의 유방, 천하를 놓고 쟁패하는 인간군상의 희비와 세상의 지혜를 유쾌하게 만난다 동양 고전들을 만화로 독특하게 재해석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내놓고 있는 고우영 화백이 이번에는 [초한지](전8권, 자음과모음 발행)를 무삭제판으로 출간했다. [삼국지] [가루지기] [수호지]에 이은 고우영 고전극화의 정본화 작업으로, 1984년 1월 5일부터 2년 동안 [일간스포츠]에 연재되었던 당시의 모습으로 20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그동안 [초한지]는 정비석, 김홍신, 이문열 등 국내 작가들이 의역 또는 평역하여 소설 작업을 해왔으며, 또한 일본만화의 번역본부터 단권짜리 아동 만화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허허실실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유방과 원리원칙으로 사람을 내치는 항우, 천민 출신 유방과 명문 귀족 출신 항우…. 대조적인 두 지도자와 그 주변인물들의 대립과 처세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의 장세 판단 등은 세월이 지나도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서 중에서 초한지만큼 상큼한 드라마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 배경과 사건이 유방과 항우라는 비교적 단순하게 압축된 인물의 맞대결이기 때문일 게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 전개되는 히스토리이며 내용의 흐름이 너무도 시나리오적으로 전개되다가, 그 맺음 역시 장중한 피어리어드를 찍어주고 있는 까닭이다.(작가의 말에서) 역사와 인물에 대한 독특한 해석,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만화 표현과 파격적인 발상, 보일 듯 말 듯한 깨알 같은 글씨 속에 담긴 위트, 시대를 앞선 연출 등이 살아 는 고우영의 [초한지]는 어느 소설, 어느 만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현재를 읽게 하는 눈을 갖게 한다. 고전을 몇 번이고 되새기게 하는 그의 해학과 풍자는 [초한지]가 20년 전에 발표된 만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의 흰머리를 늘게 한 [초한지] 살리기 복원작업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우석, 총 8권)했을 때부터 고우영 [초한지]는 그 원형에 훼손이 가해졌다.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을 억지로 단행본 판형과 크기에 맞추려다 보니 매 컷마다 자르고 잇고 늘려야 했던 것이다. 거기에 당시 간행물 심의 기준에 입각해(?) 폭력성과 선정성 등의 이유로 한 페이지 전체 혹은 중간중간의 여러 컷들이 삭제되어, 원형을 유지하며 온전히 남아 있는 컷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만들었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초한지]의 복원 작업은 몇 곱절 어려움을 겪어야 했음을 알리고 싶다. 이미 단행본으로 개작했던 일이 있는 까닭에 신문과 책자와의 다른 판형을 꿰어 맞추느라 자르고, 꿰매고, 헤집었던 컷들을 재차 원상태로 환원시키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분실된 원고의 쪽수가 솔찮이 많아서, 트레이싱지를 대고 일일이 새로 그려 넣는 작업으로 흰머리가 부쩍 늘어난 느낌이 든다. … 또 하나 밝혀야 할 일은 2쪽마다 하단 좌측에 뚫려 있는 공간이 그것인데 당시 신문사 영업국과 광고국의 작업으로 상품광고를 실었던 스페이스다. 신문의 1일 지면이 책으로는 2쪽이 됨으로 1장 건너에 한 칸씩 공백이 생기고 있는 터이다. 독자들의 넓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작가의 말에서) 그나마 몇 페이지 남지 않은 연재 당시 원고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의 상태였고, 94년 중판본 역시 그 상태가 온전치 않아서 마치 조각그림을 맞추는 듯한 작업이 계속되었다. 결국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뭉개지고 깨진 그림들을 최대한 바로잡았으나 연재 당시 광고가 게재되었던 자리(홀수 페이지 하단 왼쪽)는 부득불 비우게 되었다(빈 컷을 새로 채워넣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연재 당시 원형 그대로 살리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현재 한글맞춤법에 맞게 최소한 수정을 하였으며 당시 유행어나 만화의 맛을 더하는 구어체 등은 그대로 살렸다. 맛깔스럽게 살아 있는 고우영 스타일의 캐릭터들 고우영은 고전을 누구보다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을 타고난 만화가다. 어떤 고전이든지 그의 손이 닿으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그것은 무엇보다 독특한 캐릭터로 표현된 등장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어떤 상황이든지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초한지] 역시 고우영 스타일의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다. [삼국지] 유비에 느물느물함이 70%쯤 첨가된 듯한 ‘유방’, [수호지] 무송에 냉정함과 저돌성을 100%를 더한 듯한 항우. 일지매에 비장함을 더한 한신 등 주요 인물들은 어느 [초한지]에서도 볼 수 없는 강한 개성들이 잘 살아 있다. 분명 새로운 인물해석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고우영 인물들의 원형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 유방의 동서인 개백정 번쾌, 부인인 여후. 특히 유방의 부군사로 등장하는 역이기(그는 주정뱅이에다가 각설이 타령까지 한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귀엽게 느껴질 정도여서 [수호지]의 무대에 버금가는 고우영 캐릭터 표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되돌아 치는 의뭉스러운 고전해석 그리고 에로티시즘 토사구팽, 금의야행, 권토중래 등 많은 고사성어를 남긴 고전, 역발산기개세의 항우와 인후관용의 유방과의 싸움을 다룬 전쟁사인 [초한지]를 고우영은 꺾고, 뒤돌아 치고, 의뭉을 부리다가 어느새 긴박감 속에 빠지게 하는 새로운 [초한지]로 그려내고 있다. 그는 [초한지]의 첫 장면을 장기판에서 시작한다.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투를 축소해 놓은 것이 장기판의 유래’라는 1차원적 차용이 아니라 세상과 장기판이 비슷하게 돌아간다는 풍자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인생의 축소판으로써의 [초한지]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사람 세상살이 바로 장기판과 같나니… 누구는 지는 편 마(馬)가 되어 고단하다네. 이기는 편 차(車)라고 해서 좋을까 보냐? 이기기 위해서는 졸(卒)하고도 바꾼다네…(1권 4쪽) 마지막 장면 역시 항우의 죽음이 아니라,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부러 미친 짓을 하고 다녔던 괴철의 대사로 끝맺는다. 항우가 죽고 유방이 권세를 잡은 후 한신이 토사구팽당하자 괴철의 입을 빌어 “나는 정말 미친 것인가, 알고도 범하는 것이 사람의 실책이며 모르는 듯 누리는 것이 사람의 권세인가” 하는 대사와 함께 작가는 나레이션을 통해 ‘내가 졌다. 장이야, 장 받아라’로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우영 [초한지]에는 그만의 에로티시즘이 유쾌하게 펼쳐지는데, 예는 들면 점령하려는 성(城)을 여자로 비유하면서, 여자 다루는 데 능수능란했던 유방은 애무하듯 서서히 성문을 열고 있는데 반해 항우는 마치 폭력을 행사하듯이 성을 부서뜨리는 표현은 실로 압권이다. 상쾌한 유머와 세상을 보는 지혜 그리고 인생의 비장감까지 느끼게 하는 고우영 [초한지]의 무삭제판의 발간으로 20여 년을 기다려온 독자들은 다시 한 번 ‘고우영표’ 고전 극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재기발랄한 요즘 세대들에게도 ‘전설의’ [초한지]를 만나는 재미와 감동은 다르지 않으리라.
열하일기
돋을새김 / 박지원 지음, 김문수 엮음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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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을새김청소년 문학박지원 지음, 김문수 엮음
1780년 6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청나라 고종의 칠순연 축하사절단 일원으로 연경과 열하를 다녀온 기행문.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문학작품인 동시에 ‘이용후생’을 추구한 연암의 실학 사상이 담겨 있는 철학서이자 실용서다. 본래 26권 10책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 책은 조선을 떠나 연경, 열하를 다녀오는 여정을 따라 연암의 사상과 문학성 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을 골라 한권으로 엮었다. '열하일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암만의 독특한 문체와 생생한 인물 묘사, 풍자 등을 최대한 살렸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풀어 썼다. 또한 사절단의 이동경로를 그린 지도를 수록해 한양에서 열하까지의 기나긴 여행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으며, 부록으로는 연암의 일생과 사상, '열하일기' 출간 당시의 시대 배경이나, 정조가 문체반정을 시행할 정도로 엄청난 바람을 일으킨 획기적인 연암 문학의 문학적 의의 등도 정리했다.압록강을 건너서[도강록(渡江錄)] 구요동기(舊遼東記) / 관제묘기(關帝廟記) ) / 요동백탑기(遼東白塔記)) / 광우사기(廣祐寺記) 성경잡지(盛京雜識) 속재필담(粟齋筆談) / 상루필담(商樓筆談) / 성경 가람기(盛京伽藍記) / 산천기략(山川記略) 일신수필(馹迅隨筆) 북진묘기(北鎭廟記) / 차제(車制) / 희대(戱臺) / 시사(市肆) / 점사(店舍) / 교량(橋梁) / 강녀묘기(姜女廟記) / 장대기(將臺記) / 산해관기(山海關記) 관내정사(關內程史) 이제묘기(夷齊廟記) / 호질(虎叱) 막북행정록(莫北行程錄) 태학유관록(太學留館錄) 환연도중록(還燕道中錄)「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쓴 중국 기행문집으로 26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780년(정조 4)에 종형인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 고종의 칠순연에 가는 길에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적은 글이다. 중국의 역사, 지리, 풍속, 토목, 건축, 선박, 의학, 인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문학, 예술, 천문, 병사 등에 이르기까지 수록되지 않은 분야가 없을 만큼 광범위하고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게다가 이는 단순 묘사에 그치지 않고 이용후생 면에 중점을 두어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연암은 고상한 말과 경구 등을 인용한 고전적 문풍이 강하던 당시의 경향을 깨뜨리고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새롭고 신선한 문체로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주력했으며, 이를 위해 속담, 민요, 소설 등을 적극 활용했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문풍의 기수로 떠올랐다. 「열하일기」에는 실용주의자의 눈으로 우리 백성들에게 이로운 것을 전하고자 하는 실학자의 사상, 대국의 위세와 기풍에 눌리지 않으려는 선비의 마음자세, 그런 가운데서도 유머와 솔직함을 잃지 않으려는 연암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은 소설가 김문수가 조선을 떠나 연경, 열하를 다녀오는 여정을 따라 연암의 사상과 문학성 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을 골라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열하일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암만의 독특한 문체와 생생한 인물 묘사, 풍자 등을 최대한 살렸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풀어 썼다. 또한 사절단의 이동경로를 그린 지도를 수록해 한양에서 열하까지의 기나긴 여행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조선 실학자의 유쾌하고 대담한 18세기 중국 기행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인 「열하일기」는 1780년 6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청나라 고종의 칠순연 축하사절단 일원으로 연경과 열하를 다녀온 기행문이다. 연경에 도착한 연암 일행은 황제가 더위를 피해 피서산장으로 떠난 것을 알게 되어 열하까지 가서 황제를 알현했다. 그리고 조선에 돌아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정리한 것이 바로 「열하일기」이다. 조선 사신으로는 최초로 열하까지 간 연암은 청나라에서 겪은 일을 세세하게 기록하였으며, 18세기 청나라의 실생활, 과학, 예술, 정치, 철학, 경제, 지리, 풍속, 제도 등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았다. 기행문이면서도 일기형식을 갖추었으며, 자신이 느낀 것을 솔직하게 담아내기 위해 속담, 민요, 소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열하일기」는 문학작품인 동시에 ‘이용후생’을 추구한 연암의 실학 사상이 담겨 있는 철학서이자 실용서라 할 수 있다. 조선 최고의 화제작, 「열하일기」 연암 박지원은 “천하를 위하여 일하는 자는 진실로 백성들에게 이롭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는 실학사상을 가진 학자였다. 따라서 백성들에게 필요하다면, 당시 조선 사대부들에게 오랑캐라 일컬어지던 청나라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북학사상을 주장하였다. 이런 연암의 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 「열하일기」이다. 「열하일기」는 일상 생활에서 쓰는 용어나 세속적인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소설을 삽입하는 등 새로운 스타일로 조선 문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대부들의 반응도 극단적이어서 한쪽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보낸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전통적인 기풍과 풍속을 해친다 하여 질책을 받았다. 세간에 연암의 문체를 따라하는 풍조가 유행하자, 정조는 전통적인 격식에 따른 한문체를 쓰게 하는 문체반정을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당시 베스트셀러라 할 만큼 엄청난 양이 필사되어 세간에서 읽혔다.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킨 솔직하고 자유로운 글쓰기 청나라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연암은 그들의 발달된 기술과 문명에 놀란다. 매사에 이용후생을 추구했던 연암은 집을 지을 때 벽돌을 쌓는 법, 온돌을 놓는 법, 불이 났을 때 물을 끌어올리는 기계 등,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세세하게 적어 조선에 전하고자 하였다. 연암은 여행 중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되는데, 자신의 실수담이나 부끄러운 면모를 전혀 숨기지 않는다. 음식점 부엌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고운 목소리에 담뱃불을 핑계로 얼굴을 보러 부엌에 갔는데 나이 든 얼굴을 보고 실망했던 것이나, 중국인들의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 큰 잔에 중국의 작은 술잔 여러 개를 부어 단숨에 들이키며 허세를 부렸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적기도 했다. 체면을 중시하고 위선으로 가득 찬 양반들을 풍자하기 위해, 호랑이의 입을 빌어 양반들을 비꼬고 질책하는 소설 「호질」을 삽압한 것도 당시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독특한 방식이었다. 충실하게, 그리고 새롭고 알차게 태어나다 「열하일기」는 26권 10책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 책은 소설가 김문수가 조선을 떠나 연경, 열하를 다녀오는 여정을 따라 연암의 사상과 문학성 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을 골라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열하일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암만의 독특한 문체와 생생한 인물 묘사, 풍자 등을 최대한 살렸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풀어 썼다. 또한 사절단의 이동경로를 그린 지도를 수록해 한양에서 열하까지의 기나긴 여행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부록으로는 연암의 일생과 사상, 「열하일기」 출간 당시의 시대 배경이나, 정조가 문체반정을 시행할 정도로 엄청난 바람을 일으킨 획기적인 연암 문학의 문학적 의의 등도 정리했다. 문체와 사상의 혁명을 일으킨 문제작, 「열하일기」 「열하일기」에는 실용주의자의 눈으로 우리 백성들에게 이로운 것을 전하고자 하는 실학자의 사상, 대국의 위세와 기풍에 눌리지 않으려는 선비의 마음자세, 그런 가운데서도 유머와 솔직함을 잃지 않으려는 연암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연암의 글쓰기는 그 문장의 호쾌함과 표현의 섬세함,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기에 가장 좋은 형식을 선택하는 자유로움과 기발함 등 오늘날 글쓰기의 전범으로 삼아도 손색 없을 만큼 신선하고 전위적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일깨운 그의 사상과 함께 그의 글이 200년을 훌쩍 넘은 지금도 새롭고 경이롭게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참으로 좋은 울음터로군. 한번 울만 해.”“이토록 천지간에 드넓은 시야를 얻게 되었는데 울고 싶다니 거 뭔 말씀이오?”“천고의 영웅이 잘 울었고 미인도 눈물이 많다 하오. 하지만 그들은 소리 없이 몇 줄기 눈물을 흘렸소. 소리가 천지에 가득 차서 마치 쇠와 돌에서 나오는 듯한 울음은 듣지 못했소. 사람은 다만 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 칠정(七情) 중에서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고 있지 칠정 모두가 울 수 있는 것임을 모르는 모양이오. 기쁨이 사무치면 울게 되고 노여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즐거움과 사랑이 사무쳐도 울게 되오. 또 욕심이 사무쳐도 울게 되오. 불평과 억울함을 풀어버리는 데는 소리보다 더 빠른 게 없소. 울음이란 천지간에 있어 우레와도 같은 것이외다. 지극한 정이 우러나오는 곳에는, 이것이 저절로 이치에 맞는 것이거늘 울음이 웃음과 무엇이 다르겠소. 인생의 감정은 오히려 이런 극치를 겪지 못하고 교묘하게 칠정을 늘어놓고 슬픔에다 울음을 배치했으니 그 때문에 상사(喪事)를 당했을 때 억지로 ‘애고’ ‘어이’ 하고 부르짖는 것이오. 참된 칠정에서 우러나온 지극하고도 참된 소리란 참아 눌러서 저 천지 사이에 서리고 엉기어 감히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저 한나라 선진 문학자 가생(賈生:賈誼)은 일찍이 그 울음터를 얻지 못하고 참다 못해 갑자기 선실(宣室: 한나라 궁궐의 정실)을 향해 한마디 길게 울부짖었으니 이 어찌 듣는 이들이 놀라고 해괴하게 여기지 않을 수가 있었겠소.” - ‘압록강을 건너서’ 중에서 나는 문득 어제 일이 생각나서 ‘전당포에서 기상새설(欺霜賽雪) 넉자를 썼을 때 주인이 왜 좋아하지 않았는지 오늘 알아봐야겠군’ 하고 주인에게 말했다. “주인댁에선 점포 문 머리에 붙일 만한 액자가 어떻겠습니까?” “그거야말로 더없이 좋겠습니다.”내가 곧바로 ‘欺霜賽雪’ 넉 자를 써놓자 여럿이 서로 쳐다보는 품이 어제 전당포에서처럼 수상쩍다. 나는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하고 물었다. “이건 이곳과 아무런 상관없는 것이오?” “그렇습니다.”곽씨가 덧붙였다. “제 집에선 오직 부인네들 수식(장식)을 매매하지 국숫집은 아니올시다.”나는 그제서야 부끄러웠다. 내 잘못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 넉 자는 심지가 밝고 깨끗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루가 서릿발처럼 가늘고 눈보다 흰, 그것으로 만든 국수를 자랑하는 뜻이다. - ‘상루필담’ 중에서 중국에서는 매년 화창한 봄날 풀이 돋을 때 수놈 목에 방울을 달아 내놓아 흘레를 붙이면 수놈의 임자는 그 대가로 닷돈씩 받는다. 그리하여 말이나 노새가 준수한 수놈을 낳으면 또다시 닷돈을 받게 된다. 낳은 새끼가 신통치 못하거나 털빛이 좋지 못하고 길들이기도 어려울 때는 그 아비되는 말은 반드시 거세하여 나쁜 종자를 끊어버리는 동시에 종자를 부쩍 크게 하고 길들이기 쉽게 만든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목장을 감독하는 관리들이 이런 생각을 못하고 덮어놓고 토산 말로만 종자를 받기 때문에 낳으면 낳을수록 종자는 자꾸만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놈들은 똥통이나 나뭇짐에도 견디지 못할 만큼 열등한 것이다. 그런 말이 어찌 군사에 이바지할 수 있겠는가. 결국은 좋은 종자를 못 받은 때문이다. - ‘태학유관록’ 중에서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비아북 / 박홍순 (글), 박순찬 (그림)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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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북청소년 인문,사회박홍순 (글), 박순찬 (그림)
고대로 가는 산책로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름은 소크라테스다. 그 뒤로는 공자의 집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고, 십자가로 장식된 중세길 초입에는 톤슈라를 한 토마스 아퀴나스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저 멀리 근대 골목에서는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가 동전을 튕기고 있고 현대길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는 체 게바라와 데리다가 커피를 홀짝인다. 이렇게 유명한 인물들이 한동네에 모여있다니 그야말로 ‘고양이 맙소사’다! 그런데… 뭐하는 분들이더라?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나가려는 당신을 위해 제법 유식한 고양이, ‘냥도리’가 산책 가이드로 나섰다. 소크라테스, 공자, 애덤 스미스, 데리다… 대단한 인물들인 건 알겠는데, 벌써 어렵고 지겨워서 비명을 지르고 싶다고? 그런데 잠깐, 이 책에는 인간이 나오지 않는다.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a.k.a 『고맙소!』는 재치있고 귀여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의미와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 인문교양서이기도 하다. 한 장 한 장 완결성이 있는 그림들이 흐르듯이 이어지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 15명을 소개한다. 각 시대의 주요 경향을 개척하고 완성한 인물들을 엄선해, 가볍게 훑어 읽는 것만으로도 주요한 시대정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서문 1부 고대국가와 중세사회 소크라테스: 두 얼굴을 가진 철학자 공자: 동양 정신의 아버지 토마스 아퀴나스: 중세 기독교 신학의 왕 단테 알리기에리: 사랑의 감정으로 르네상스를 열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과학으로 세상을 뒤집어놓다 2부 시민혁명과 근대국가 장 자크 루소: 근대사회의 가장 큰 기둥 아이작 뉴턴: 과학의 승리를 선언하다 애덤 스미스: 자본주의의 종을 울리다 칼 마르크스: 노동자를 역사의 주인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무의식이 정신의 뿌리 3부 현대사회와 미래사회 존 메이너드 케인스: 자본주의 경제위기의 구원투수 시몬 드 보부아르: 여성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체 게바라: 현대 해방운동의 아이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양자역학을 통한 과학혁명 자크 데리다: 현대의 해체와 미래☞ 심리테스트 바로가기 “철학은 모르겠고, 고양이는 귀여워!” 그런 당신을 위해 제법 유식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냥도리’와 함께 하는 철학 산책 고대로 가는 산책로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름은 소크라테스다. 그 뒤로는 공자의 집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고, 십자가로 장식된 중세길 초입에는 톤슈라를 한 토마스 아퀴나스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저 멀리 근대 골목에서는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가 동전을 튕기고 있고 현대길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는 체 게바라와 데리다가 커피를 홀짝인다. 이렇게 유명한 인물들이 한동네에 모여있다니 그야말로 ‘고양이 맙소사’다! 그런데… 뭐하는 분들이더라?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나가려는 당신을 위해 제법 유식한 고양이, ‘냥도리’가 산책 가이드로 나섰다. 소크라테스, 공자, 애덤 스미스, 데리다… 대단한 인물들인 건 알겠는데, 벌써 어렵고 지겨워서 비명을 지르고 싶다고? 그런데 잠깐, 이 책에는 인간이 나오지 않는다.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a.k.a 『고맙소!』는 재치있고 귀여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의미와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 인문교양서이기도 하다. 한 장 한 장 완결성이 있는 그림들이 흐르듯이 이어지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 15명을 소개한다. 각 시대의 주요 경향을 개척하고 완성한 인물들을 엄선해, 가볍게 훑어 읽는 것만으로도 주요한 시대정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은 나오지 않는다고요?” 건방진 고양이, 냥도리가 안내하는 인간 설명서! 이 책의 화자는 고양이다. 머리말에서 저자로 나서는 고양이 캐릭터 ‘냥도리’는 천연덕스럽게 이 책을 설명한다. “아직은 인간의 얼굴이 낯설 여러분을 위해 인물들을 모두 고양이로 바꾸어봤어.” 인간의 얼굴이 낯선 고양이들을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빠짐없이 고양이로 등장한다. 골치 아픈 철학과 사상 들을 카드 뉴스 형식의 그림으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세상 따분한 이야기들이 각각의 고양이들을 주연으로 한 흥미로운 단막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집사, 너 자신을 알라.” “만국의 고양이들이여 단결하라.” 소크라테스부터 체 게바라까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15명의 인물, 아니 고양이를 만나는 특별한 산책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고대국가와 중세사회’에서는 어떻게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렌즈가 이동해왔는지, 그 이동에 어떤 인물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2부 ‘시민혁명과 근대국가’에서는 루소가 어떻게 근대사회를 열어젖혔는가로 시작하여 자본주의의 태동과 병폐, 그리고 인간 무의식의 세계까지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3부 ‘현대사회와 미래사회’에 이르면 그간 인류가 탄탄하게 쌓아왔던 가치들이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파훼되고 있는지, 또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여러 인물에 걸쳐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좀 더 알차게 지식을 즐기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부록 ‘도슨트 투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알고 다시 보면 훨씬 재미있는 배경 상식과 놓치면 아쉬운 그림 레퍼런스 소개 등 유익한 군더더기들을 눌러 담았다. 함께 수록된 ‘깊이와 넓이’에서는 본격적인 공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 독자들을 위한 추천 도서를 실어 길잡이 역할을 한다. 재치와 풍자의 거장, 「장도리」 박순찬 작가 깊이 있는 통찰로 빚어낸 2,500년 인류 지성사! 이 책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순찬 작가의 그림들이다. 일반적으로 그림 텍스트는 글에 비해 단순하고 정보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순찬 작가는 26년간 만평 작업을 하며 언어적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해왔고, 그 내공을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거장의 안내에 몸을 맡기고 흥미로운 연극을 감상하듯이 시선이 가는 대로 그림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림마다 풍부하게 삽입된 레퍼런스들과 재치가 번뜩이는 장치들을 꼼꼼하게 뜯어보며 즐기는 재미 또한 양보하기 어렵다. 그림과 하나처럼 배치된 글들은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길이에 알찬 정보만 담았다. 특히 박순찬 작가의 창의력이 남김없이 발휘된, 인물들의 명언을 패러디한 페이지는 이 책의 백미다. 근엄한 얼굴을 한 고양이들이 저마다 “집사, 너 자신을 알라.”(냥크라테스), “집사는 고양이를 중심으로 돈다.”(캣페르니쿠스), “만국의 고양이들이여 단결하라.”(냥 마르크스) 등 인물의 유명한 워딩을 재치 있게 비틀어 말하는 것을 보며 미소를 참기란 어렵다. ‘지식에 대한 부채감’을 꾸역꾸역 쌓아온 당신을 위해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선물처럼 당신 곁에 나타난 고양이 냥도리 “우리가 왜 이 인물들을 알아야 하지?”라는 질문에 이 책은 “오늘의 세상과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면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역사란 떼어놓고 보면 개별 사건의 집합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명백한 흐름이 있다. 크고 작은 흐름들이 쌓이고 이어지며 오늘날의 사회를 형성한다. 이 흐름들을 이 책에서는 ‘시대정신’이라고 명명한다. 겉으로 드러난 개별 사건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사건과 사건의 연결고리를 잡고, 나아가 우연을 넘어선 동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을 읽어내야 한다. 그러나 어렵다. 알아갈 마음을 먹는 것부터 어렵다.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를 펼친 독자가 가장 처음 만나는 장면은 엄격한 얼굴을 한 소크라테스의 흉상과 큼직하고 귀여운 얼굴의 냥크라테스가 마주 보는 페이지다. 마치 “다음 페이지가 귀엽지 않을 리가 없겠지?” 하고 말하는 듯하다. 어렵고 딱딱한 이름들에 저도 모르게 세웠던 마음의 장벽이 가볍게 허물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역사에 관심이 지대한, 학구열 높은 고양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지식에 대한 부채감을 마음 한편에 짊어지고 있는 인간 독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2022년 호랑이해, 선물처럼 나타난 고양이 ‘냥도리’가 어쩐지 운명처럼 느껴진다면 올해야말로 지금까지 멀게만 여겨왔던 ‘시대정신’을 만날 기회다. 따뜻하고 보송보송한 냥도리의 ‘솜방망이’를 마주 잡고, 눈과 뇌가 즐거운 산책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15명의 사상가, 아니 고양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수력충전 확률과 통계 (2022년)
수경출판사(학습) / 수경 편집부 (엮은이) / 2018.08.10
11,500원 ⟶ 10,350(10% off)

수경출판사(학습)청소년 학습수경 편집부 (엮은이)
수력충전은 원리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친근하게 공부할 수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는 않더라도 수학을 어려워 하지 않도록 구성하였다.Ⅰ. 경우의 수 Ⅰ단원 개념 총정리 1. 순열 2. 조합 Ⅰ단원 총정리 문제 Ⅱ. 확률 Ⅱ단원 개념 총정리 1. 확률의 뜻과 활용 2. 조건부확률 Ⅱ단원 총정리 문제 Ⅲ. 통계 Ⅲ단원 개념 총정리 1. 이산확률분포 2. 연속확률분포 3. 통계적 추정 Ⅲ단원 총정리 문제 2018년에 고등 수학 새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해입니다. 크고 작은 교육과정이 바뀌는데 수학의 핵심 개념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동안 수학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쉽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는 교재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수력충전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왔던 것처럼 새교육과정에서도 핵심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입니다. 단원 개념 개념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단원의 중요 핵심 개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적절한 팁을 제시하여 개념의 적절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핵심 내용 정리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개념을 꼼꼼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전에서 유용한 모든 것을 첨삭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개념 적용/연산 유형별로 나누어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필수적이지만 약간 어려운 문제의 경우 풀이 과정 속에 빈칸 넣기를 할 수 있게 하여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없앴습니다. 개념 체크 문제 유형 마지막에 개념을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개념을 반복해서 머릿속에 잘 익히도록 하였습니다. 단원 총정리 문제 그 단원에 속하는 개념을 적용하여 해결 가능하도록 문제를 구성하였습니다. 학교시험에서 자주 나오는 유형으로 선별하여 시험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개념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어떻게 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수학의 대부분의 개념들이 일상생활에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생활에 밀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숫자는 사물의 개수를 보고 나온 개념입니다. 수력충전은 원리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친근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는 않더라도 수학을 어려워 하지 않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 교재로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게임 전쟁
라임 / 뤽 블랑빌랭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 2018.08.24
9,800원 ⟶ 8,820(10% off)

라임청소년 문학뤽 블랑빌랭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라임 청소년 문학 34권. 게임 덕후이자 인터넷 중독자, 해킹도 식은 죽 먹기인 컴퓨터 도사 토마가 뜻하지 않게 게임 중단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인터넷과 게임에 늘 접속해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 여기에 첫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촘촘하게 덧붙여 보편적인 동시에 개별적인 경험과 감정을 재기 넘치게 보여 준다. 또한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유머 감각이 이야기에 흡인력을 더해, 술술 읽히는 맛이 살아 있다. 토마는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매진한 결과, 중학교 3학년이 된 현재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컴퓨터 하면 토마’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되었다. 끝없이 추락하는 성적, 부모님과의 갈등, 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도 게임을 향한 토마의 열정을 꺾기엔 역부족이다. 인터넷 중독이라면 토마의 가족들도 만만치 않다. 그들 또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온라인 세계를 유랑하는 ‘프로 네티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행복한 게임 덕후로 살았던 토마의 인생에 예기치 못한 변수인 ‘첫사랑’이 찾아오면서 평화로웠던 일상에 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디지털 세대의 대표 주자로 차도남을 꿈꾸는 토마와는 정반대로, 에스테르는 아날로그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스테르가 자기와 사귀려면 한 달 동안 컴퓨터와 휴대폰은 물론이고 인터넷도 딱 끊는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요구하는데….둘째가라면 서러울 게임 덕후 가상과 현실 사이 사악한 작전 아주 어려운 시험 팬티 몰카 사건 교칙 위반 비열한 보복 쌍둥이 자매의 죽음 엄마의 무관심 수상한 물약 토마를 엿 먹이고 싶은 사람들 엄청 구린 현실 이 구역 최고의 해커 불법 주거 침입 운명의 장난 빗나간 청신호 인생은 영화가 아니야 비밀 작전 개시 악몽 버터빵의 빛나는 야심작 삼삼한 고백 강력한 한 방이 구역 최고의 게임 덕후, 돌연 게임 중단을 선언하다! 토마는 게임 덕후이자 인터넷 중독자로, 해킹은 아예 식은 죽 먹기다. 현실은 시궁창처럼 구리지만, 컴퓨터 속 세상은 완벽하게 아름답다. 끝도 없이 추락하는 성적, 부모님과의 전쟁 같은 갈등에도 꿈쩍하지 않던 토마에게 게임을 포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는데…….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 알아주는 게임 덕후가 게임을 끊은 이유는? 바야흐로 이제는 Z세대의 시대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서 아날로그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을 Z세대라고 부른다. 플로피디스크 모양의 아이콘이 왜 ‘저장’을 뜻하는지 모르고, 수화기 모양이 어째서 ‘전화하기’ 버튼인지를 모르는 아이들의 세상인 것이다. 어릴 때부터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장난감 삼아 자란 이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온 집 안에 전쟁과도 같은 갈등을 불러오는 ‘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게임 그 자체에서 누릴 수 있는 현란한 재미부터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이 게임 상에선 가능한 데서 오는 충족감, 목표 달성을 통한 성취감, 친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수단 등…….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게임에 의존하고 몰입해 중독 증세를 보이는 데 있다. 게임 중독은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가져온다.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금단 증상부터 집중력 저하, 공격적 성향, 거북목, 수면 장애까지.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게임 과몰입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가장 친숙한 놀이로 접하고, 현실을 잊기 위해 게임에 몰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게임 전쟁》은 게임 덕후이자 인터넷 중독자, 해킹도 식은 죽 먹기인 컴퓨터 도사 토마가 뜻하지 않게 게임 중단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인터넷과 게임에 늘 접속해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 여기에 첫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촘촘하게 덧붙여 보편적인 동시에 개별적인 경험과 감정을 재기 넘치게 보여 준다. 또한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유머 감각이 이야기에 흡인력을 더해, 술술 읽히는 맛이 살아 있다.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다! 토마는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매진한 결과, 중학교 3학년이 된 현재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컴퓨터 하면 토마’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되었다. 끝없이 추락하는 성적, 부모님과의 갈등, 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도 게임을 향한 토마의 열정을 꺾기엔 역부족이다. 인터넷 중독이라면 토마의 가족들도 만만치 않다. 그들 또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온라인 세계를 유랑하는 ‘프로 네티즌’이었던 것! 1960년대 록 마니아인 아빠는 음반 전문 사이트에서 보물찾기를 하며 금값에 버금가는 LP 레코드를 득템하느라 바빴고, 엄마는 이베이, 페이스북, 블로그를 순례하면서 저녁 시간을 불태웠다. 고자질 대마왕인 여동생은 인터넷 카페를 들락날락하며 취미 활동에 골몰하는가 하면 진실과 거짓, 그리고 가십이 뒤섞여 있는 웹의 그물망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데 선수다. 그렇게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들의 사이는 조금씩 소원해졌다. 토마는 자기가 컴퓨터를 끼고 살아서 집 안 분위기가 이렇게 된 게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곤 했지만, 별 뾰족한 해결책은 없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행복한 게임 덕후로 살았던 토마의 인생에 예기치 못한 변수인 ‘첫사랑’이 찾아오면서 평화로웠던 일상에 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디지털 세대의 대표 주자로 차도남을 꿈꾸는 토마와는 정반대로, 에스테르는 아날로그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스테르가 자기와 사귀려면 한 달 동안 컴퓨터와 휴대폰은 물론이고 인터넷도 딱 끊는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요구하는 바람에 토마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토마의 여정은 시작부터 삐거덕댄다. 툭하면 자신을 괴롭히는 라트레유의 지저분한 도발, 절친 제레미와의 갈등, 에스테르의 오해,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금단 증상, 여기에 컴퓨터를 끼고 산다는 평판 때문에 국어 선생님 몰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기까지 하는데……. 게다가 본의 아니게 엄마의 바람(?)을 목격하는 것으로 토마의 불행은 정점을 찍는다. 더없이 아름답고 완벽한 가상 세계와는 달리 현실은 엄청나게 구렸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토마는 당찬 여동생 폴린과 함께 몬스터로부터 엄마를 구출하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과연 토마의 모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처럼 《게임 전쟁》은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되어 있는 현대인의 고질병이 우리 삶에 미치는 갖가지 영향들을 유머러스하게 꼬집고 있다. 대화가 단절되면서 서서히 소원해지는 가족의 풍경이나 현실의 문제를 제쳐 두고 게임으로 도피하는 토마의 모습은 조금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게임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독자들이 건강한 삶을 위해 게임을 수단으로써 효과적으로 즐기는 자기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생각의 실마리를 건네준다. 토마는 게임을 끊은 뒤 한꺼번에 덮쳐오는 현실의 구질구질한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함으로써,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우뚝 선 토마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게임 밖으로 나와 현실을 마주하는 용기 《게임 전쟁》은 한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단순히 ‘게임’ 이야기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 중학생들의 긴박하고 기막힌 학교생활, 친구나 가족과 맺고 있는 관계의 양상, 저마다의 고민과 꿈 등을 두루두루 보여 주는, 제법 결이 풍성한 작품이다. 토마의 학교생활을 통해 친구들 사이의 권력 구조를 비롯해 몰카로 인한 교권 침해 등 현실의 살풍경함을 그리고 있으며, 첫사랑인 에스테르와의 관계를 통해서는 사랑을 대하는 성숙한 태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끔 해 준다. 연애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본모습을 부정하고 숨기는 데 급급했던 토마는 여러 사건을 계기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내보이는 것이 ‘관계의 첫 걸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에 엄마와 얽힌 사건을 통해서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고민과 상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넌지시 건네고 있다. 복잡다단한 일들이 무시로 터지는 우리의 일상처럼, 토마에게도 장르가 다른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순식간에 빠진 첫사랑의 열병, 엄마의 무관심(그 속에 감추어진 충격적인 비밀), 녹록하지 않은 친구 관계, 게임 중독과 금단 증상……. 각각의 문제들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채 영향을 주고받는다. 토마는 늘 하던 대로 게임으로 도피해 보지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고는 단호하게 컴퓨터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온다. 독자들 또한 토마처럼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깃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게임 밖으로 나와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둘째가라면 서러울 게임 덕후토마는 이 구역에서 알아주는 게임 덕후이자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는 특별한 해커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간 첫날, 에스테르를 보고 첫눈에 반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지장이 생기고 말았다. 자신과는 정반대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채식주의자인 에스테르와 사귀기 위해서는 게임을 끊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랑에 눈이 먼 토마는 일단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에스테르의 요구대로 과감하게 게임을 끊기로 결심한다.폴린은 공주와 조랑말이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빠의 게임을 훼방 놓는 게 주요 일과였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을 대신해, 토마가 게임을 너무 오래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토마는 이 일의 부당함을 항변하는 대신에 폴린과 은밀히 타협을 했다. 토마가 게임을 하는 동안 폴린이 ‘옆’에서 책을 읽는 걸로……. 뭐, 가끔 게임에도 끼워 주었다. 안 그랬다가는 요 고자질 대마왕에게 된통 당할 게 뻔하니까. 실제로 그런 적도 있었다.“엄마, 어제저녁에 오빠가 게임만 내리 세 시간을 했어요.”“뭐? 토마, 너 제정신이니? 엄마가 분명히 말했지? 내일 당장 인터넷 끊는다!”토마는 바로 깨갱 하고 꼬리를 내린 뒤 엄마에게 단단히 맹세했다.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한 달에 일주일은 메신저 채팅도 딱 한 시간만 하겠다고. 그 후로 블로그 포스팅도 자제하고 페이스북에도 접속하지 않았다. 잠자리에 들 때는 휴대폰 전원을 아예 꺼 버리는 정성까지 보였다.역시나!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자, 부모님의 감시가 다시 느슨해졌다. 폴린은 의기양양하게 오빠 방의 안락의자를 차지했고, 토마는 과 를 비롯한 온갖 게임을 섭렵하며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 갔다. 한마디로 축복받은 게임 덕후의 삶을 누린 셈이었다, 적어도 에스테르가 눈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교칙 위반하지만 게임을 끊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함께 게임을 하던 친구들에게 집중포화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금단 증상 때문에 수시로 울화가 치밀고 세상이 다 나를 미워하는 것 같은 자격지심에 시달리기까지 한다. 게다가 상황은 나아지기는커녕 자꾸만 최악으로 치닫는다. 컴퓨터를 끼고 산다는 평판 때문에 라트레유가 저지른 ‘몰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는가 하면, 라트레유로부터 교장 선생님에게 진실을 말하는 즉시 여동생 폴린을 괴롭힐 거라는 협박까지 당한다.아무래도 라트레유는 토마가 고자질을 할까 봐 겁이 난 모양이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에게 일러바쳤다가는 폴린에게 사달이 날 거라고 협박을 한 걸까? 폴린이 다니는 학교에도 라트레유의 ‘꼬붕’이 여럿 있었다. 라트레유는 수틀리면 폴린의 학교생활을 지옥으로 만들고도 남을 녀석이었다.토마는 지금까지 학교를 바깥세상과 분리된 공간처럼 생각해 왔다. 라트레유와 폴린이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거나, 그 녀석이 폴린에게 해코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다. 토마는 이 소리 없는 협박에 등줄기가 오싹해졌다.(중략)“너는 이 유감스러운 사태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당하고 있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겠지?”토마는 교장 선생님의 안경알에 자기 모습이 어떻게 비치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모두가 널 의심하고 있어. 컴퓨터 하면 다들 너를 꼽던데. 아예 비교 대상이 없다지?”토마는 왠지 으쓱한 기분이 들었다.“물론, 평판은 아무 증거가 되지 않아. 이 고약한 장난의 진범을 밝힐 기술적 수단이 딱히 없다는 사실은 네가 더 잘 알 테고. 그래서 자백이 필요해. 나는 범인의 자백을 반드시 받아 내고 말 거다.” 엄마의 무관심토마는 폴린의 협조 덕분에 에스테르와의 관계를 순탄하게 이어 간다. 상심한 에스테르를 위로해 큰 점수를 따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하지만 토마는 연애 사업이 순조로운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게임을 끊었음에도 엄마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것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게임 때문에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과 지난한 전투를 벌였던 엄마가 갑자기 링 밖으로 나가 무심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뭔가가 정말로 단단히 잘못되어 가고 있었다. 자기가 게임을 시작했을 때(게임에 본격적으로 미쳐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을 때) 엄마가 거의 돌아 버릴 뻔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 당시에 엄마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소리를 질렀고, 토마 방에 시도 때도 없이 함부로 들이닥쳤으며, 다짜고짜 컴퓨터 전원을 끄곤 했다.한번은 아예 컴퓨터를 쓰레기장에 내다 버리려고도 했다. 엄마는 늘 ‘게임 중독 아들을 둔’ 친구 아줌마들과 전화로 수다를 떨었다. 토마를 세 번이나 ‘게임 중독 치료’ 전문 심리 상담사에게 데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토마가 워낙 고집스럽게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심리 상담사도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그 무렵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마다, 특히 한밤중에 몰래 일어나 게임을 할 때마다 승리감에 취했다. 엄마에게 반항을 하면 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대놓고 무시하는 표정을 짓거나, 식사를 거부하거나, 양치질을 생략하거나 하면서.뭔가 잘못됐다는 확신이 든 이유는 엄마가 싸움을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엄마가 스스로 링을 떠난 지는 좀 되었다. 언제인가부터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왠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했다. 그게 바로 문제였다. 무관심…….


유형 해결의 법칙 확률과 통계 (2019년 고2용)
천재교육 / 해법수학연구회, 최용준 (지은이)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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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청소년 학습해법수학연구회, 최용준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 문제를 수집, 분석하여 유형별로 수록함으로써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충분한 문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기본 문제로 개념 확인하기, 유형별로 문제 익히기, 실전 시험에 대비하기, 교과서 속 심화 문제를 통해 응용력 강화하기 등 단계별로 학습이 가능한 내신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구성하였다. 유형별 해결 전략을 제시하여 핵심 유형을 마스터하고 해결 능력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Ⅰ 경우의 수 1 경우의 수 Ⅱ 확률 2 확률의 뜻과 활용 3 조건부확률 Ⅲ 통계 4 확률분포 5 정규분포 6 통계적 추정내신에 강하다 유형 해결의 법칙 (수학의 모든 유형을 다 잡을 수 있는 기출 유형 기본서) 교재 특장점 1. 수학의 모든 유형의 문제를 다룬다.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 문제를 수집, 분석하여 유형별로 수록함으로써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충분한 문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2. 내신에 최적화된 문제 기본서 기본 문제로 개념 확인하기, 유형별로 문제 익히기, 실전 시험에 대비하기, 교과서 속 심화 문제를 통해 응용력 강화하기 등 단계별로 학습이 가능한 내신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구성하였습니다. 3. 전략을 통한 문제 해결 방법 제시 유형별 해결 전략을 제시하여 핵심 유형을 마스터하고 해결 능력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웃는돌고래 / 김효진 지음, 김숙경 그림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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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돌고래청소년 인문,사회김효진 지음, 김숙경 그림
이 땅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장애란 무엇인지, 장애인은 어떤 존재인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필자는 장애인이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힘주어 강조한다. 또한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졌을 거라는 생각 또한 편견이라고 지적한다. 필자는 장애인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밝힌다. 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한 건 맞지만, 장애인이 ‘아무 도움’이나 받는 건 아니다. 휠체어 사용법도 제대로 모르면서 “도와주겠다”며 함부로 휠체어를 만지거나, 발달 장애인에게 특정 물건을 강권하거나 선택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진정한 도움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불쌍한 장애인에게 도움을 줬다’라는 어설픈 자기만족에 취하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인이 제공하고자 하는 도움을 받을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장애 당사자의 몫이다. 필자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여는 글 저는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호호 아줌마입니다 1장 장애인은 항상 불행할까 불쌍하고 힘들어 보여요 장애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장애인 외출 분투기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장애인 전용? 장애를 체험한다는 것 장애 장난감이 필요한 이유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 지체 장애인 화가 김형희 2장 장애를 가진 ‘인간’ 장애인을 부르는 말 무엇이 장애일까 장애의 15가지 종류 장애인이기 전에 먼저 인간이다 원하는 곳에서 생활할 자유와 권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 3장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장애 학생에게 필요한 것 휠체어는 장애인의 몸과 같다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의 파트너 수화도 국어와 동등한 언어 차별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장애인과 소통하는 법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 휠체어 여행가 전윤선 장애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도움이나 받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에요. 도움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거지요. 여러분은 이제까지 남을 돕는 일은 무조건 좋은 행동이라고 배웠을 거예요. 그런데 불쌍하다는 이유로 도움을 주는 게 반드시 좋은 행동은 아니랍니다. 나쁜 행동까지는 아니어도 바람직한 행동은 아닐 수 있다는 뜻이지요. 상대가 원하고 필요로 할 때 도와주어야지 굳이 도움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데 도와주겠다고 나서면 오히려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요. -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본문 중에서 사람들은 길에서 혹은 TV에서 장애인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불쌍하다’, ‘힘들어 보인다’고 생각하기 쉽다. 길에서 마주친 장애인을 보고 ‘왜 힘들게 돌아다닐까?’ ‘집에나 있지’라고 쉽게 생각해 버린다. 장애인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스럽기도 하고, ‘장애인은 내 삶과 관계없는 낯설고 먼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이 중 한 가지 생각이라도 해 본 적 있다면,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을 권한다. 호호 아줌마의 장애 인권 이야기 장애인은 불쌍한 존재도, 특별한 존재도 아니다 이 책의 필자 김효진은 자신을 “호호 아줌마”로 불러 주길 바란다. 만화 영화 주인공 ‘호호 아줌마’처럼 “작은 키에 통통한 몸집“을 가진 것은 물론 ”호호 아줌마처럼 남들보다 몸집은 작아도 기죽지 않고, 나보다 약한 사람들 편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체 장애인이자 장애 인권 운동가다. 세 살 무렵 소아마비에 걸려서 열이 심하게 난 후, 두 다리가 마비되는 신체 기능의 손상이 생겼기 때문에 ‘지체 장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필자의 부모님은 “남의 도움에 기대지 말고 혼자 힘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진 분들이었고, 필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 덕분에 ‘호호 아줌마’는 “집에만 있지 않았”고, 세상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은 이 땅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장애란 무엇인지, 장애인은 어떤 존재인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필자는 장애인이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힘주어 강조한다. “여러분이 만난 장애인이 힘들어 보일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온통 불행하고 슬프기만 할 거라고 여기면 곤란해요. 여러분도 기분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우울한 날도 있죠? 장애인도 마찬가지예요.” 또한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졌을 거라는 생각 또한 편견이라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이라고 하면 ‘헬렌 켈러’를 떠올린다. 하지만 헬렌 켈러나 에디슨, 베토벤, 루스벨트 대통령, 김기창 화백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장애인은 소수에 불과하다. 남다른 능력을 가진 장애인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장애인도 있다. 비장애인들 중에서도 더 뛰어난 재능과 의지와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장애인들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필요한 도움을 받을 권리 + 원하는 도움만 받을 권리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에서 필자는 장애인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밝힌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계단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사용하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교통 약자를 위한 시설은 교통 약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청각 장애인들이 뉴스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수화 통역이 있어야 하며, 시각 장애인 학생에게는 점자 교과서가 제공되어야 한다. 혼자서 생활하기 힘든 중증 장애인은 집에 활동 보조인 등이 찾아가 밥을 먹거나 몸을 씻는 일, 청소나 세탁은 물론이고 외출하는 일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는 장애라는 특수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도움’이다. 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한 건 맞지만, 장애인이 ‘아무 도움’이나 받는 건 아니다. 휠체어 사용법도 제대로 모르면서 “도와주겠다”며 함부로 휠체어를 만지거나, 발달 장애인에게 특정 물건을 강권하거나 선택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진정한 도움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불쌍한 장애인에게 도움을 줬다’라는 어설픈 자기만족에 취하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인이 제공하고자 하는 도움을 받을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장애 당사자의 몫이다. 필자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차별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이동권’을 주장하거나, 지역 사회에서 스스로 삶을 꾸리는 ‘자립 생활’을 하고자 하면 “왜 사서 고생이야?”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말을 일삼는 사람들은 장애인을 ‘집에만 있는’ 존재로 여기거나, 장애가 있으면 시설에서 자유를 구속당한 채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애석하게도 필자의 말에 따르면 “장애인에게 조금의 편견도 갖지 않기란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주 어릴 적부터 장애인에 대한 편견 속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원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욕망이자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다. 나아가 필자는 “무엇이 장애인가”를 질문한다. 필자의 아들 찬이는 눈이 나빠서 안경을 썼는데 “엄마, 나도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시각 장애인이야?”라고 질문했다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장애 기준에 따르면 안경을 쓴 사람은 장애인이며, 아기를 가진 임부 또한 출산 때까지 일시적으로 장애인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를 두고 ‘호호 아줌마’ 김효진은 “장애의 기준은 사람들의 좁은 생각이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장애인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이라고 정의내리기에 이른다. 이렇듯 장애인의 기준은 사회적으로 모호하게 설정된 것이며, 실제 생활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은 칼로 자르듯 분리된 것이 아니다.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 장애인 화장실이나 장애인 경사로는 ‘장애인 전용’이 아니며 모두가 편하게 쓸 수 있다. 우리는 일시적으로, 혹은 잠정적으로 ‘장애’를 가질 수 있는 상태로 살아간다. 장애는 두려워하거나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귀 기울여 들여야 하는, 하나의 “목소리”인 것이다.


논술로 통하는 현대소설다보기 : 상록수
C&A에듀 / 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지은이) /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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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에듀청소년 문학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지은이)
현대소설다보기 시리즈. 한국 현대문학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독서, 토론, 논술문제를 수록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고생들에게 소설 작품을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펴내는글 6 - 작품읽기 15 - 내용확인 374 - 토의문제 380 - 논술문제 396 - 작품해설 402《논술로 통하는 현대소설다보기》 특징 1. 중·고등 국어·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중·장편 소설 중심으로 발간하였습니다. 2. 작품을 깊이 이해·분석할 수 있는 토의·토론·논술 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논술로 통하는 현대소설다보기》는 중·고생들에게 소설 작품을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지금까지 ‘중·고등 필독 소설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도서가 발간되었지만, 이 책들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텍스트를 읽고 각자 느낀 점을 정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 못했습니다. 따라서 한국 현대문학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독서, 토론, 논술문제를 수록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논술로 통하는 현대소설다보기》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소설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초한지 3
자음과모음 / 고우영 글 / 20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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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고우영 글
역사와 인물에 대한 독특한 해석,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만화 표현과 파격적인 발상, 보일 듯 말 듯한 깨알 같은 글씨 속에 담긴 위트, 시대를 앞선 연출 등이 살아 는 고우영의 [초한지]는 어느 소설, 어느 만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현재를 읽게 하는 눈을 갖게 한다. 고전을 몇 번이고 되새기게 하는 그의 해학과 풍자는 [초한지]가 20년 전에 발표된 만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역발산 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항우, 인후관용(仁厚寬容)의 유방, 천하를 놓고 쟁패하는 인간군상의 희비와 세상의 지혜를 유쾌하게 만난다 동양 고전들을 만화로 독특하게 재해석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내놓고 있는 고우영 화백이 이번에는 [초한지](전8권, 자음과모음 발행)를 무삭제판으로 출간했다. [삼국지] [가루지기] [수호지]에 이은 고우영 고전극화의 정본화 작업으로, 1984년 1월 5일부터 2년 동안 [일간스포츠]에 연재되었던 당시의 모습으로 20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그동안 [초한지]는 정비석, 김홍신, 이문열 등 국내 작가들이 의역 또는 평역하여 소설 작업을 해왔으며, 또한 일본만화의 번역본부터 단권짜리 아동 만화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허허실실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유방과 원리원칙으로 사람을 내치는 항우, 천민 출신 유방과 명문 귀족 출신 항우…. 대조적인 두 지도자와 그 주변인물들의 대립과 처세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의 장세 판단 등은 세월이 지나도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서 중에서 초한지만큼 상큼한 드라마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 배경과 사건이 유방과 항우라는 비교적 단순하게 압축된 인물의 맞대결이기 때문일 게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 전개되는 히스토리이며 내용의 흐름이 너무도 시나리오적으로 전개되다가, 그 맺음 역시 장중한 피어리어드를 찍어주고 있는 까닭이다.(작가의 말에서) 역사와 인물에 대한 독특한 해석,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만화 표현과 파격적인 발상, 보일 듯 말 듯한 깨알 같은 글씨 속에 담긴 위트, 시대를 앞선 연출 등이 살아 는 고우영의 [초한지]는 어느 소설, 어느 만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현재를 읽게 하는 눈을 갖게 한다. 고전을 몇 번이고 되새기게 하는 그의 해학과 풍자는 [초한지]가 20년 전에 발표된 만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의 흰머리를 늘게 한 [초한지] 살리기 복원작업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우석, 총 8권)했을 때부터 고우영 [초한지]는 그 원형에 훼손이 가해졌다.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을 억지로 단행본 판형과 크기에 맞추려다 보니 매 컷마다 자르고 잇고 늘려야 했던 것이다. 거기에 당시 간행물 심의 기준에 입각해(?) 폭력성과 선정성 등의 이유로 한 페이지 전체 혹은 중간중간의 여러 컷들이 삭제되어, 원형을 유지하며 온전히 남아 있는 컷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만들었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초한지]의 복원 작업은 몇 곱절 어려움을 겪어야 했음을 알리고 싶다. 이미 단행본으로 개작했던 일이 있는 까닭에 신문과 책자와의 다른 판형을 꿰어 맞추느라 자르고, 꿰매고, 헤집었던 컷들을 재차 원상태로 환원시키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분실된 원고의 쪽수가 솔찮이 많아서, 트레이싱지를 대고 일일이 새로 그려 넣는 작업으로 흰머리가 부쩍 늘어난 느낌이 든다. … 또 하나 밝혀야 할 일은 2쪽마다 하단 좌측에 뚫려 있는 공간이 그것인데 당시 신문사 영업국과 광고국의 작업으로 상품광고를 실었던 스페이스다. 신문의 1일 지면이 책으로는 2쪽이 됨으로 1장 건너에 한 칸씩 공백이 생기고 있는 터이다. 독자들의 넓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작가의 말에서) 그나마 몇 페이지 남지 않은 연재 당시 원고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의 상태였고, 94년 중판본 역시 그 상태가 온전치 않아서 마치 조각그림을 맞추는 듯한 작업이 계속되었다. 결국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뭉개지고 깨진 그림들을 최대한 바로잡았으나 연재 당시 광고가 게재되었던 자리(홀수 페이지 하단 왼쪽)는 부득불 비우게 되었다(빈 컷을 새로 채워넣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연재 당시 원형 그대로 살리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현재 한글맞춤법에 맞게 최소한 수정을 하였으며 당시 유행어나 만화의 맛을 더하는 구어체 등은 그대로 살렸다. 맛깔스럽게 살아 있는 고우영 스타일의 캐릭터들 고우영은 고전을 누구보다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을 타고난 만화가다. 어떤 고전이든지 그의 손이 닿으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그것은 무엇보다 독특한 캐릭터로 표현된 등장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어떤 상황이든지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초한지] 역시 고우영 스타일의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다. [삼국지] 유비에 느물느물함이 70%쯤 첨가된 듯한 ‘유방’, [수호지] 무송에 냉정함과 저돌성을 100%를 더한 듯한 항우. 일지매에 비장함을 더한 한신 등 주요 인물들은 어느 [초한지]에서도 볼 수 없는 강한 개성들이 잘 살아 있다. 분명 새로운 인물해석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고우영 인물들의 원형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 유방의 동서인 개백정 번쾌, 부인인 여후. 특히 유방의 부군사로 등장하는 역이기(그는 주정뱅이에다가 각설이 타령까지 한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귀엽게 느껴질 정도여서 [수호지]의 무대에 버금가는 고우영 캐릭터 표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되돌아 치는 의뭉스러운 고전해석 그리고 에로티시즘 토사구팽, 금의야행, 권토중래 등 많은 고사성어를 남긴 고전, 역발산기개세의 항우와 인후관용의 유방과의 싸움을 다룬 전쟁사인 [초한지]를 고우영은 꺾고, 뒤돌아 치고, 의뭉을 부리다가 어느새 긴박감 속에 빠지게 하는 새로운 [초한지]로 그려내고 있다. 그는 [초한지]의 첫 장면을 장기판에서 시작한다.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투를 축소해 놓은 것이 장기판의 유래’라는 1차원적 차용이 아니라 세상과 장기판이 비슷하게 돌아간다는 풍자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인생의 축소판으로써의 [초한지]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사람 세상살이 바로 장기판과 같나니… 누구는 지는 편 마(馬)가 되어 고단하다네. 이기는 편 차(車)라고 해서 좋을까 보냐? 이기기 위해서는 졸(卒)하고도 바꾼다네…(1권 4쪽) 마지막 장면 역시 항우의 죽음이 아니라,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부러 미친 짓을 하고 다녔던 괴철의 대사로 끝맺는다. 항우가 죽고 유방이 권세를 잡은 후 한신이 토사구팽당하자 괴철의 입을 빌어 “나는 정말 미친 것인가, 알고도 범하는 것이 사람의 실책이며 모르는 듯 누리는 것이 사람의 권세인가” 하는 대사와 함께 작가는 나레이션을 통해 ‘내가 졌다. 장이야, 장 받아라’로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우영 [초한지]에는 그만의 에로티시즘이 유쾌하게 펼쳐지는데, 예는 들면 점령하려는 성(城)을 여자로 비유하면서, 여자 다루는 데 능수능란했던 유방은 애무하듯 서서히 성문을 열고 있는데 반해 항우는 마치 폭력을 행사하듯이 성을 부서뜨리는 표현은 실로 압권이다. 상쾌한 유머와 세상을 보는 지혜 그리고 인생의 비장감까지 느끼게 하는 고우영 [초한지]의 무삭제판의 발간으로 20여 년을 기다려온 독자들은 다시 한 번 ‘고우영표’ 고전 극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재기발랄한 요즘 세대들에게도 ‘전설의’ [초한지]를 만나는 재미와 감동은 다르지 않으리라.
거리 소년의 신발
씨드북 / 이성주 지음, 김수현 옮김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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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청소년 문학이성주 지음, 김수현 옮김
푸르른 숲 11권. 2016 미국 학부모 협회 권장 도서 은상 수상작. 세계 유일무이한 폐쇄 정권인 북한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낱낱이 들추어낸 이 책은 해외의 여러 언론에 주목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지은이 이성주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이는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민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지은이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소산이다. 공산당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가 정치 숙청을 당하면서 성주네 가족은 경성으로 추방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떠난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자, 열두 살 성주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거리의 꽃제비가 된다. 같은 처지의 동무들과 패거리를 만들어 장터를 떠돌며 먹을 것과 물건을 훔치고, 거리 공연을 하고, 때때로 성매매 심부름을 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부모 잃은 산송장 취급을 당하면서도 언제나 모든 것을 함께하는 형제들이 있기에 성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데….1장 아버지처럼 될래요 2장 할아버지와 보초와 나 3장 나쁜 징조 4장 경성으로 쫓겨나다 5장 경성의 학교 6장 공개 처형식을 보다 7장 배가 고파 다람쥐를 잡다 8장 헤어지다 9장 기절하면 안 돼 10장 용범이 바지를 입다 11장 꽃제비가 뭐예요? 12장 용범이와 뭉치다 13장 패거리를 만들다 14장 빈집팔이 15장 완전한 꽃제비 16장 우리도 꿈이 있다 17장 경성을 떠나다 18장 지는 놈이 떠나는 거야 19장 일어나, 명철아 20장 도시의 패자 21장 형님들의 쭈봉 22장 어대진 장마당 23장 구호소에 갇히다 24장 탈출 25장 용범이 별 26장 비뚤어진 인생 27장 정말 꿀벌을 키우고 계셨다 28장 별 헤는 목동 29장 아버지의 딱친구 30장 아버지 끝맺는 말 추천사2016 미국 학부모 협회 권장 도서 은상 수상 2016 시빌스상 청소년 논픽션 부문 수상 2017 미국 주목할 만한 도서 청소년 사회과학 부문 선정 2016 캐나다 온타리오 도서관 협회 10대 우수 도서 선정 2016 프리먼상 청소년 및 고교 문학 부문 수상 평양 부잣집 아들, 경성 꽃제비, 서울 외톨이, 영국 명문대생, 모두 이성주다 따뜻한 곳을 찾아 날아드는 새, 꽃제비. 세상은 아이들에게 고운 이름만 붙여 주고 무참히 내동댕이쳤다. 아이들은 음식을 훔치고, 거리 공연을 하고, 성매매를 거들었지만 따뜻한 세상에 닿지 못했다. 목숨만 겨우 붙들 뿐. 꽃제비 성주는 애초부터 제 어깨에 날개 따위는 없었음을 깨달았다. 이 지옥을 탈출해 부모를 만나고 말겠다는 소망으로 그저 악착같이 걷고 또 걸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라, 북한 꽃제비 이성주의 파란만장 자전적 소설 흔히들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북한 공산당 간부의 아들 이성주. 그는 공산당에서 교육하는 대로 자라서 엘리트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인 평양 멋쟁이 소년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정치 숙청을 당해 경성으로 쫓겨나면서, 그의 세상은 통째로 뒤집힌다. 식량을 구하러 떠난 부모를 기다리며 일곱 명의 패거리와 시장통에서 꽃제비로 연명을 하는 열두 살 이성주는 산송장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고, 구호소 간부들은 흡혈귀처럼 아이들을 쥐어짰다. 오로지 동무들만이 삶의 유일한 버팀목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동무를 둘이나 잃게 되자, 성주는 절망하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삶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던 찰나에 희망의 손길이 기적처럼 그를 건져 올린다. 그가 희망을 저버린 순간에도 누군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북한을 도망쳐 나온 성주에게 북한에 남아 있는 동무들과 아직도 만나지 못한 어머니는 끝없는 그리움이자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희망이다. 해외 여러 언론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청소년 소설 세계 유일무이한 폐쇄 정권인 북한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낱낱이 들추어낸 이 책은 해외의 여러 언론에 주목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지은이 이성주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이는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민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지은이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소산이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 출판사 에이브럼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학부모 협회에서 선정하는 권장 도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어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거리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는 소년에게 신발은 집이고 쉼터이다 상인들이 꽃제비의 얼굴을 알아보게 되면 더는 도둑질과 구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성주와 동무들은 이곳저곳을 떠돌며 연명한다. 경성을 떠나 라남 장마당(시장)에 도착한 성주는 그곳의 꽃제비 일당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동무들과 함께 기차역으로 도망친다. 성주는 기차역에서 몸을 추스르다가 자신보다 더 어린 꽃제비에게 신발을 도둑맞고 만다. 이는 별 볼 일 없는 신발 한 짝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음을 절절히 실감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힘없고 약한 사람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지켜 주는 것이 본디 사회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수많은 죽음을 뚫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탈북민 3만 시대, 이제는 새터민이라 불리는 그들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길을 꿈꾸어야 한다. [미디어 소개] ☞ 중앙일보 2017년 6월 4일자 기사 바로가기 ☞ 중앙일보 2017년 6월 5일자 기사 바로가기 ☞ 소년한국일보 2017년 7월 9일자 기사 바로가기


아리랑 청소년판 8
해냄 / 조정래 지음, 조호상 엮음, 백남원 그림 /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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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청소년 문학조정래 지음, 조호상 엮음, 백남원 그림
4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1995년 완간 이후 20년 만에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개작하였다. 조정래 작가가 지구를 세 바퀴 반 이상 돌 정도의 거리를 직접 밟으며 취재해 집필한 <아리랑>은 원고지 2만 매, 전 12권의 단행본으로 구성된 대작으로, 일제강점기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 치열한 생을 살아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다. 원작의 이야기 구조에 따라 충실히 각색하면서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장면과 인물 묘사, 대화, 사건 전개 등을 다듬어 재탄생한 작품으로 전태일문학상과 라가치상을 수상한 청소년 소설 작가 조호상이 3년에 걸쳐 개작하고,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화가 백남원이 그림을 그렸다. 각 권당 평균 원고지 1,550매 내외의 분량을 3분의 1에 해당하는 원고지 500매 내외로 줄이되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살리고 역사적 사건을 충실히 담을 것을 원칙으로 하였기에 개작을 위해 어휘를 선별하는 작업은 순수한 창작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비극적이지만 청소년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우리나라 현대사의 장면들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원작자의 집필의도에 공감하고 원작의 가치를 존중한 조호상 작가가 흔쾌히 작업에 참여하였다. 열두 권에 수록된 총 208컷의 그림은 백남원 작가가 현지답사 및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품 속의 상황에 맞게 충실히 재현해낸 것이다.작가의 말 15 변하는 게 절기뿐이랴|16 최초의 동정파업|17 그 깊은 한|18 무엇인들 못하랴|19 또 하나의 날개|20 하와이의 폭풍|21 꺾이지 않는 꽃|22 회오리바람|23 아리랑|24 한곳으로 모아지는 힘|25 흉계와 유린|26 피내림은 그렇게|27 대륙의 좌절|28 사무치는 그리움|29 원인과 결과 주요 인물 소개|소설에 담긴 역사 속 주요 사건“청소년들이여, 역사를 기억하자” 4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조정래 대하소설『아리랑』청소년판 출간! 광복 70주년 기념작 [출간 의의] 일제 강제 침탈 직전인 1904년부터 마침내 광복을 이룩한 1945년까지 한반도 전역과 일본, 하와이, 만주, 러시아 일대에서 일어난 우리 민족의 수난과 오욕과 투쟁을 그린 ‘민족의 역사 교과서’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이 청소년 주체성 확립의 길라잡이로 재탄생하다! “감히 민족 통일의 역사 위에서 식민지 시대의 민족 수난과 투쟁을 직시하고자 나는 『아리랑』을 쓰기 시작했다.” -조정래 ‘치욕스러운 역사일수록 똑똑하게 기억해야만 한다’는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쓰여져 출간 후 4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100쇄를 돌파함으로써(2007년, 1권 기준),『태백산맥』에 이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이 1995년 완간 이후 20년 만에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개작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조정래 작가가 지구를 세 바퀴 반 이상 돌 정도의 거리를 직접 밟으며 취재해 집필한 『아리랑』은 원고지 2만 매, 전 12권의 단행본으로 구성된 대작으로, 일제강점기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 치열한 생을 살아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다. 『아리랑 청소년판』은 원작의 이야기 구조에 따라 충실히 각색하면서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장면과 인물 묘사, 대화, 사건 전개 등을 다듬어 재탄생한 작품으로 전태일문학상과 라가치상을 수상한 청소년 소설 작가 조호상이 3년에 걸쳐 개작하고,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화가 백남원이 그림을 그렸다. 각 권당 평균 원고지 1,550매 내외의 분량을 3분의 1에 해당하는 원고지 500매 내외로 줄이되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살리고 역사적 사건을 충실히 담을 것을 원칙으로 하였기에 개작을 위해 어휘를 선별하는 작업은 순수한 창작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비극적이지만 청소년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우리나라 현대사의 장면들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원작자의 집필의도에 공감하고 원작의 가치를 존중한 조호상 작가가 흔쾌히 작업에 참여하였다. 열두 권에 수록된 총 208컷의 그림은 백남원 작가가 현지답사 및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품 속의 상황에 맞게 충실히 재현해낸 것이다. 1895년 고종의 단발령 발표부터 토지조사사업으로 대표되는 농민 생존권의 위협, 백성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치안권과 경찰권 등 정부 기능을 일본에 빼앗기는 과정과 이후 일제에 의해 핍박받는 약 40년의 흐름이 10년 단위로 나뉘어 전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아, 한반도>에는 1895~1910년, <2부 민족혼>에는 1911~1920년, <3부 어둠의 산하>에는 1921~1933년, <제4부 동트는 광야>에는 1934~1945년의 이 땅의 역사가 ‘주요 인물 소개’와 함께 ‘소설에 담긴 역사 속 주요 사건’으로 부록에 정리되어 있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히 묘사된 이야기들은 원작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청소년들에게는 소설적 재미뿐 아니라 학습적인 요소도 풍부하다. 광복 70주년, 과거사 청산 문제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조정래 대하소설『아리랑 청소년판』의 출간은 100년 전 이 땅의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의 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줌과 동시에 청소년들로 하여금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정신을 고양시켜 줄 것이다. (주)해냄출판사는『아리랑 청소년판』의 출간과 동시에 전국 중학생 독서감상문대회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이 문학과 역사를 두루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의 약사 1990년 12월 《한국일보》에 연재 시작 1994년 6월 1부 <아, 한반도>, 2부 <민족혼>, 3부 <어둠의 산하> 출간. 연재 중단 본격 집필 1995년 7월 총 2만 매의 대장정 끝내고 제12권을 출간함으로써 완간 ‘우리 사회에 가장 영향력이 큰 책’ 3위 ― 《시사저널》 20대 남녀독자 294명이 뽑은 ‘가장 읽고 싶은 책’ 1위 ― 《도서신문》 사회 각 분야 전문가 47인이 뽑은 ‘올해의 좋은 책’ 1위 ― 《출판문화》 1996년 11월 단일 주제 비평서인 『아리랑 연구』가 조남현 외 11인의 집필로 출간 프랑스 아르마땅 출판사와 『아리랑』 전12권 완역 출판 계약 체결. 프랑스에서 한국의 대하소설을 완역 계약한 것은 최초의 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4위 ― 《조선일보》 1997년 전국 국문과 대학생 150명이 뽑은 ‘가장 좋은 소설’ 4위 ― 《조선일보》 서울대학생 1천 명이 뽑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설’ 4위 ― 《조선일보》 1998년 프랑스 아르마땅 출판사에서 ‘Arirang:nos terres sont notre vie’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어판 『아리랑』 1부 3권 출간 서울대학 도서관 대출 1위 ― 《조선일보》 1999년 『태백산맥』과 나란히 ‘20세기 한국의 베스트셀러’로 선정 ― 《중앙일보》 출판인 50인이 뽑은 20세기 최고 작가 2위 ― 《세계일보》 2000년 9월 『아리랑』의 발원지 전라북도 김제에 시민의 이름으로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문학비’를 벽골제 광장에 세움 소설 분야, 90년대의 책 ― 교보문고 2002년 5월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총 1천만 부 돌파 2003년 5월 전북 김제에 아리랑문학관 개관 : 2만 장 육필원고 탑 공개 프랑스어판 Arirang 전12권 완역 출간 2003년 8월 3부작 2,000쇄 돌파 및 양장본 출간 2004년 6월 프랑스에서 Arirang을 희곡화한 Jours de Col?re en Cor?e 출간 7월 한국어판 『분노의 세월』 출간 2005년 7월 ‘독자가 뽑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로 조정래 작가 선정 ― 인터넷서점 yes24 8월 연극 [아리랑] 공연 ― 인천시립극단(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006년 8월 『아리랑』 역사자료 전시회 [징게 맹갱 외에밋들] 서울 개최(10월 아리랑문학관) 2007년 1월 『아리랑』 100쇄 출간 2015년 6월 『아리랑 청소년판』 출간, 7월 창작 뮤지컬 [아리랑] 공연 예정 [등장인물 소개] 감골댁 동학 농민군에 나갔다 돌아온 남편의 병수발로 빚더미에 앉은 후, 아들을 하와이로 보내지 않으려면 큰딸 보름을 부자의 첩으로 빼앗겨야 하고, 딸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아들을 하와이로 보내야 하는 막다른 형편에서 후자를 택하고 고통 받는다. 방영근 가족을 위해 20원에 하와이로 일하러 가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노예처럼 부려지는 청년이다. 고향에서 고생할 어머니와 동생들을 그리워하며 배삯을 다 갚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모진 노동을 참고 살아간다. 지삼출 방영근이 떠난 후에도 돈을 받지 못한 감골댁을 도우러 따라 나섰다가 대륙식민회사 장칠문을 들이받은 죄로 일본 경찰에 투옥된다. 아내 무주댁과 아이들 생각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철도 공사장 일꾼으로 잡혀 간다. 송수익 사랑방 모퉁이에 서당을 차려 동네 아이들을 가르쳤으나 일본이 정책을 바꾸어 그마저도 하지 못하고 뒤숭숭한 마음에 신문을 읽으며 세상의 변화를 살피던 중 나라를 빼앗긴 울분에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 일본군의 포위망이 좁혀 오자 만주로 이동한다. 신세호 잃어버린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크지만, 직접 독립운동에는 나서지 못하는 양반으로 송수익과 친구이다. 집을 떠나 있는 친구를 대신해 그 집안을 보살피고, 독립운동을 후방에서 지원한다. 공허 의병 활동 중에 송수익을 만나 그의 손과 발이 되어 만주와 국내를 잇는 역할을 한다. 양반이면서도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송수익에 매료되어 존경한다. 양치성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구걸하다가 우체국장 하야가와의 눈에 띄어 일본 유학을 다녀온 후 정보 요원으로 일한다. 방수국 방영근, 방보름에 이은 감골댁의 셋째 딸. 수국 꽃처럼 복스럽고 우아한 데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미모로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땅끝으로 간다
별숲 / 이성숙 지음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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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숲청소년 문학이성숙 지음
아름다운 청소년 시리즈 4권.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네 명의 청소년들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치유하기 버거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네 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택한 죽음의 길 끝에서 어떻게 다시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삶 속으로 돌아서게 되는지를 아름답고 여운이 남는 문체로 펼쳐 나간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아이들은 저마다 감당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미움보다 더한 냉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엄마와, 학교생활의 부적응, 매번 돈을 뜯어내는 불량배에게 시달리는 ‘빈센트’ 기한과 뇌종양 말기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서머 스노우맨’ 마리. 학교도 그만두고 UFO와 교신한다며 안테나가 달린 헬멧을 쓰고 다니는 왕따 ‘깡통’과 몸은 남자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여자인 탓에 가족에게조차 모멸을 받은 트랜스젠더 ‘샤인’. 이들에게는 더 이상 어떠한 희망도 남아 있지 않다. 단지 죽음만이 마음속 고통의 짐을 홀가분하게 해 줄 거라 믿는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이들 네 명은 서로가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혼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게 두려워 함께 죽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은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싶어’서 해남 땅끝마을을 죽음의 장소로 정하고 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데….“억울하지 않아? 이렇게 죽는 거…… 우린 아직 시작도 안 해 봤잖아!” 세상 밖으로 내몰린 네 명의 청소년이 삶을 끝내고자 떠나는 마지막 여행…… 그 길 끝에서 찾아낸 눈물겹도록 살고 싶은 내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자살률 1위라고 한다. 언론에서 종종 접하는 연예인의 죽음부터 정치가, 경제인, 회사원, 주부, 노인, 학생 등 사회 각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목숨을 끊고 있다. 이들이 자살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현실의 고통스런 삶에서 더 이상 희망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현실이 한량없이 고통스러워 견뎌내기에 버거울 것이다. 이성숙 작가의 ≪우리는 땅끝으로 간다≫는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네 명의 청소년들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자살이 ‘유행’처럼 된 이 시대에, 자살의 공간으로 내몰리고 있는 청소년들이 ‘땅끝’에 설 수밖에 없는 심정을 함께 아파하고 대안을 고민하게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치유하기 버거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네 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택한 죽음의 길 끝에서 어떻게 다시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삶 속으로 돌아서게 되는지를 아름답고 여운이 남는 문체로 펼쳐 나간다. 이 이야기가 단순히 절망에서 희망의 메시지만 준다고 하기에는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상처가 너무도 깊고 안쓰럽다. 이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나오는 길 역시 여전히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가는 우리는 심장이 뛰는 한 살아내야 함을, 어쨌든 삶은 죽음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소중한 가치임을 등장인물 마리의 입을 빌어 ‘심장은 우주가 나에게 준 선물’이란 말로 호소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인 자살 문제를 땅끝이라는 실재하는 특정 공간을 찾아가는 호기심 어린 무전여행과 결합시켜 자살이란 소재에 독자가 지나치게 주눅들지 않게 배려한 작가의 혜안이 돋보인다. 특히 독자도 등장인물들과 함께 열차표를 끊고 목포를 거쳐 해남 땅끝으로 무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남도 여행 특유의 낭만이 짙게 묻어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이 그리 흔할까 싶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골목 골목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과 비슷하거나 더한 상처를 갖고 자신의 선택이 아닌 처음부터 결정지어진, 그래서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힘겨운 가정적 사회적 환경 속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청춘들이 왜 없겠는가? 현실의 삶에 지치고 멍들고 가슴앓이를 하는 청춘들의 안타깝고 눈물겹지만 다시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선물로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작품 속으로] 땅끝으로 떠나는 생의 마지막 여행 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아이들은 저마다 감당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미움보다 더한 냉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엄마와, 학교생활의 부적응, 매번 돈을 뜯어내는 불량배에게 시달리는 ‘빈센트’ 기한과 뇌종양 말기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서머 스노우맨’ 마리, 학교도 그만두고 UFO와 교신한다며 안테나가 달린 헬멧을 쓰고 다니는 왕따 ‘깡통’과 몸은 남자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여자인 탓에 가족에게조차 모멸을 받은 트랜스젠더 ‘샤인’. 이들에게는 더 이상 어떠한 희망도 남아 있지 않다. 단지 죽음만이 마음속 고통의 짐을 홀가분하게 해 줄 거라 믿는다. ‘화단엔 며칠 전 내린 눈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자그마한 구멍이 숭숭 나 있었다. 손으로 쥐었더니 바스락하고 흩어졌다. 얼얼해진 손바닥을 내려다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기한은 문득 사라지고 싶었다. 이곳에 서 있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라면, 사라지는 건 선택할 수 있었다. 억지로 살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기한이 원한다면 돌덩이처럼 가슴을 누르는 이 갑갑하고 막막한 하루하루를 끝낼 수 있었다. 이런 나날들을 견디기보다 죽음으로 끝내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다. 순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같이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기한은 발갛게 언 손을 꼭 쥐었다.’(본문 17쪽)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이들 네 명은 서로가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혼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게 두려워 함께 죽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은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싶어’(본문 54쪽)서 해남 땅끝마을을 죽음의 장소로 정하고 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졸지에 무전여행이 되다 땅끝으로 가기 위해 올라탄 목포행 열차 안에서 마리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를 써 보자고 기한에게 제안하지만, ‘지금 기한이 실감하는 건 레일이 사라지는 속도만큼 자신이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써야 하는 건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유서가 아닐까?’(본문 82쪽)라는 생각에 거절한다. 하지만 목포에 도착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으로 가는 엄숙한 여행이 아닌, 샤인이 사고를 쳐서 겪게 되는 고된 무전여행이었다. 땅끝으로 가기 위해 싸늘한 겨울 바닷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하루 종일 걷고, 날이 저물고 허기가 지면 마을로 찾아가 공짜 숙식을 청하는 아이들. 이들에게 죽으러 가는 길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그러나 그렇듯 고된 여행 속에서 아이들은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열기 시작한다. ‘나 사실은…… 여자야. 내 마음, 내 생각, 내 욕망 모두 여잔데 나쁜 마녀가 내 몸을 남자로 만들어 놓았다고. 그 마법을 풀지 않으면 난 결코 나로 살아갈 수 없고 행복할 수 없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 마법을 풀고 싶어 하는 나조차 인정해 주지 않았어.’(본문 98쪽)라고 울먹이며 샤인은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커밍아웃’ 한다. 다음 날 새벽, 마리가 고통스런 발작과 함께 의식을 잃자 ‘혹시 내가 아프거나 쓰러져도 절대 병원엔 데리고 가지’(본문 68쪽) 말아 달라던 마리의 부탁대로 아이들은 마리를 업고 침쟁이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지금 이들에게는 죽으러 가는 일보다 ‘마리를 살려야 한다.’(본문 108쪽)는 일이 더 중요한 게 되었다. 땅끝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생명의 감동 침쟁이 할아버지의 의술 덕분에 마리는 다시 의식을 찾게 되고, 그곳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공간, 이를테면 ‘재활센터’ 같은 곳이 된다. 기한은 마리가 시한부 삶을 사는 아이라는 걸 알게 된 뒤 마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더 깊이 갖게 된다. 커밍아웃을 한 샤인 역시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어 한 아이답게 매 끼니마다 소박한 재료로 멋진 음식을 차려 내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깡통도 새끼를 밴 암소를 열심히 돌보며 그토록 집착하던 헬멧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져 간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잠시나마 죽음에 대해 잊은 채 지낸다. 출산 예정일을 십 일이나 넘긴 암소가 침쟁이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도움으로 송아지를 낳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출생의 장면이었다. 그건 말할 수 없이 경이로운 느낌이었다.’(본문 126쪽)며 생명의 탄생과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는다. 하지만 애초에 삶을 끝내려고 왔으므로, 아이들은 다시 땅끝으로 가는 길 위로 나선다.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샤인이 죽으러 강물로 뛰어든 뒤 살려 달라고 소리치자, 깡통은 자신이 그토록 집착하던 헬멧을 던져 깡통을 구해 낸다. 결국 ‘나…… 살고 싶은가 봐.’(본문 134쪽)라며 눈물을 흘리는 샤인과 강물에 떠내려간 헬멧이 홀가분하게 느껴진 깡통은 땅끝으로 가는 여행을 그만둔다. 땅끝, 그곳은 상상과는 너무도 달랐다 길 위에 남겨진 마리와 기한. 아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둘은 땅끝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시리게 파고드는 추위와 눈길을 걷다 날이 저물어 둘은 폐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그곳에서 마리와 기한은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죽은 뒤, 나의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떠돌까?’ ‘내게도 영혼이 있다면 죽음 뒤에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본문 144쪽) 고민을 한다. 마리와 기한은 끝내 땅끝마을에 도착한다. ‘심장이 떨리고 불안한 마음과 곧 끝날 거라는 안도감이 뒤섞인’(본문 154쪽) 채 일출을 바라보며 땅끝탑 난간 끝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는 두 사람. 뛰어내리려고 난간 밑을 내려다보고는 기한은 어처구니없어하고 마리는 웃음을 터트린다. 그곳은 ‘엄청난 높이의 절벽도, 바다도 아니었다! 5미터쯤 아래에 평평하고 넓은 바위가 드러누워 있었다. 재수가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떨어져도 죽긴 어려워 보였다.’(본문 159쪽) ‘욕심이라는 거 아는데…… 살고 싶어. 나…… 네가 좋아졌어.’(본문 160쪽)라는 마리의 말에 기한은 살고 싶어 하는 마리를 저버리지 못하고 죽으려는 마음을 접고 만다. 그들에게는 눈물겹도록 살고 싶은 내일이 있었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마리와 기한에게 삶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힘겹기만 하다. 기한에게 집은 전보다 더 낯선 곳이 되었고, 돈을 뜯어내려는 불량배가 여전히 기한을 괴롭히려 노리고 있다. 마리도 병이 악화되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긴 죽음의 여행을 겪고 돌아온 마리와 기한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 이들이 다시 죽음의 길로 가지 않고, 눈물겹도록 삶을 살고 싶게 만든 것은 대체 무엇일까? 작품의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가슴 찡하고 안타까운 사랑과 우정을 읽어 나가다 보면, 죽음이 아닌 삶을 긍정할 용기를 얻고 다시 삶의 수면 위로 떠오르려 몸부림을 시작하는 아름다운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을 추천한 천승세 작가의 말처럼, ‘마음속으로 굳게 다졌던 소망이나 뜻이 한사코 빙퉁그러지기만 해서, 차라리 죽고 말자며 단절의 아픈 고통과 싸우는 청소년들은, 간밤의 폭풍우를 이겨 낸 아침 꽃밭에 가 볼 일이다. 이성숙의 이 소설을 들고…….’“느껴 봐.”“뭘?”“내 심장이 뛰는 소리.”잠시 집중하자 마리의 심장 박동이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이건 선물이야. 우주가 나에게 준.”그 말을 할 때 마리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였다.“우린 모두 죽어. 난 단지 곧 죽을 뿐이야.”기한은 마리 손을 뿌리쳤다. 마리가 곧 죽을 사람처럼 말하는 게 싫었다. 마리가 말을 이었다. “네 심장은 계속 뛸 거야. 그건 네가 받은 선물이야. 그러니 살아 줘.”“그만해. 듣고 싶지 않아.”“난…… 살고 싶어. 내일도 또 내일도.”“넌 내일도 또 내일도 살 수 있어.”화가 나려는 걸 억지로 참았다.“아니…… 나한텐 살고 싶은 내일이 있을 뿐이야.”기한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마리에게서 등을 돌렸다.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살고 싶은 내일이라는 시간 속에 말이야. 그곳에서 가끔 날 기억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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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원 / 에듀원 편집부 (지은이)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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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원학습참고서에듀원 편집부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핵심 적중 문제를 다량 수록하였다. 최신 출제 경향과 출제율을 100% 반영하여 등급을 가르는 서답형,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 대비할 수 있다. ‘지문 분석-확인 문제-기본 평가-심화 평가’로 이어지는 단계별 학습 설계로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는 구성이다. 실제 학교 시험과 유사한 형태의 단원 통합 최종 점검 모의고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을 마무리할 수 있다.4. 바른 말, 바른 글 (1) 음운의 변동 - 소단원 기본 평가 - 소단원 심화 평가 (2) 한글 맞춤법 - 소단원 기본 평가 - 소단원 심화 평가 5. 책 속의 지혜, 말 속의 길 (1) 고릴라를 못 본 이유(이은희) - 소단원 기본 평가 - 소단원 심화 평가 (2) 조선의 얼, 광화문(문화재청 엮음) - 소단원 기본 평가 - 소단원 심화 평가 (3) 전시회 공간을 빌려라 - 소단원 기본 평가 - 소단원 심화 평가 기말고사 대비 실전 모의고사 실전 모의고사 제1회 실전 모의고사 제2회 4~5단원 최종 점검 모의고사1. 전국 고등학교 시험지를 분석하여 뽑아낸 핵심 적중 문제 -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핵심 적중 문제 다량 수록 - 최신 출제 경향과 출제율을 100% 반영하여 등급을 가르는 서답형,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 대비 2. 촘촘히 구성된 학습 단계 - ‘지문 분석-확인 문제-기본 평가-심화 평가’로 이어지는 단계별 학습 설계 - 촘촘한 단계로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는 구성 3. 출제 가능성이 높은 최종 점검 모의고사로 완벽한 마무리 - 단원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 - 실제 학교 시험과 유사한 형태의 단원 통합 최종 점검 모의고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 마무리 ① 핵심 정리: 소단원 학습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도표나 도식을 통해 정리 ② 교과서 지문 살피기: 교과서에 수록된 전 지문을 자세하게 분석 ③ 기본 확인 문제 풀기: OX/주관식/객관식 문제를 통해 ‘교과서 지문 살피기’에서 학습한 내용 즉시 확인 ④ OX로 팩트 체크: 교과서 지문 학습을 마친 후 OX 문제를 통해 소단원에 대한 이해 확인 ⑤ 빈칸 넣기로 내용 확인: 소단원의 주제, 핵심 내용, 주요 개념어 등을 빈칸 넣기를 통해 학습 ⑥ 소단원 기본 평가: 객관식/서답형/서술형 문제를 통해 소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 문제화 ⑦ 소단원 심화 평가: 고난도 문제, 서답형/서술형 문제를 통해 등급을 가르는 변별력 향상 ⑧ 중간고사 대비 실전 모의고사: 앞에서 학습한 내용을 종합한 단원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 ⑨ 단원 통합 최종 점검 모의고사: 실제 학교 시험과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통해 최종 점검 및 마무리
어쿠스틱 해변 라이프
생각의집 / 쇼트 카이퍼 지음, 박진희 옮김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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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집청소년 문학쇼트 카이퍼 지음, 박진희 옮김
주인공 코스의 녹음 일기 형식으로 된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디테일한 상상력을 주고,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십대 청소년만의 엉뚱한 행동과 어처구니 없는 판단력 때문에 생기는 시건 사고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의 청소년 소설이다.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전개로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네덜란드, 독일,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미국 워너 브라더스사에서 영화 판권 계약되었다. 이 책은 코스가 태어나 겪어본 가장 이상한 일을 기록하고 있다. 아버지는 호텔을 경영하고 계셨는데 병원에서 오래 지내게 되자 호텔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머잖아 호텔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코스는 세 자매들과 함께 힘을 모아 호텔을 지켜내기로 다짐했다. 책임감 강한 리비 누나, 음악에 빠지길 좋아하는 브릭 누나,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의 옷을 입고 노는 걸 좋아하는 펠, 코스는 아빠의 호텔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을 알게 되고, 빚을 갚지 못하면 호텔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내 머리를 헝클어뜨릴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아빠뿐이다 이사벨은 내가 아는 여자애들 중에서 제일 예쁘다 하얀 침대는 사람을 창백해 보이게 만들어 이제 네가 집안의 가장이다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마 엄마가 왜 딸만 원했는지 이제 알겠어 키스! 키스! 키스! 아빠의 가슴에 손을 얹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남자가 여자에 대해 아는 것보다 벽돌이 얼룩말에 대해 아는 게 더 많다 흥분되나봐, 코시? 포페 드 한 안녕하세요, 심장 환자분 나는 사랑의 말더듬이 잠깐만요, 브릭 누나가 싸우고 있어요! 그게 숙제를 도와주는 거야? . 가슴 좀 붙여! 옷장에서 손바닥만 한 비키니 꺼내오도록 경기 전엔 섹스 우리 아들이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모든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여전히 좋은 거야 여자가 아니잖아! . 메인 코스로 바로 갈 수는 없어 The Big Love Hotel아빠의 호텔을 지켜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일요일이었다. 하지만 코스에게 그날 아침은, 아빠가 심장발작으로 쓰려져 버린 날이 되었다. 얼마 전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신 후론, 코스에게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아빠는 병원에 누워 계시고, 이제 겨우 열다섯 살인 코스는 세 명의 자매들을 돌봐야만 한다. 이 책은 코스가 태어나 겪어본 가장 이상한 일을 기록하고 있다. 아버지는 호텔을 경영하고 계셨는데 병원에서 오래 지내게 되자 호텔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머잖아 호텔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코스는 세 자매들과 함께 힘을 모아 호텔을 지켜내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어떻게? 책임감 강한 리비 누나, 음악에 빠지길 좋아하는 브릭 누나,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의 옷을 입고 노는 걸 좋아하는 펠, 코스는 아빠의 호텔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을 알게 되고, 빚을 갚지 못하면 호텔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마침 커다란 상금이 걸려있는 어린이 미인 대회가 다가오고 있고, 코스의 세 자매들은 대회에 참가하기로 신청을 해놓았다. 이제 넷 중 가장 예쁜 사람이 대회에 나가야만 하는데…. 코스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지만, 결국 코스가 좋아하는 이사벨을 통해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되고, 감동적인 시작에서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주인공 코스의 녹음 일기 형식으로 된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디테일한 상상력을 주고,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십대 청소년만의 엉뚱한 행동과 어처구니 없는 판단력 때문에 생기는 시건 사고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의 청소년 소설이다.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전개로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네덜란드, 독일,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미국 워너 브라더스사에서 영화 판권 계약되었다.


온달이야기 외
현암사 / 조면희 지음, 이영원 그림 / 20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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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청소년 문학조면희 지음, 이영원 그림
현암사에서 기획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의 1차분(, , , )에 이어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설화와 가전체 소설을 묶은 와 연암 박지원의 한문단편소설을 묶은 가 2차분으로 출간되었다. 낯선 고사의 인용과 한문 어구의 잦은 사용, 문어체 때문에 고전 읽기를 꺼려하던 청소년들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풀어 쓰고, 어려운 고사는 해설을 삽입하였다.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 온달 이야기 外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설화 문학과 가전체 문학 -신화와 전설을 중심으로 한 설화 고조선 건국 신화 / 일연 고구려 건국 신화 / 일연 신라 건국 신화 / 일연 가야 건국 신화 / 일연 수로 부인 / 일연 연오랑과 세오녀 / 일연 서동 설화 / 일연 낙산의 두 보주와 조신의 꿈 / 일연 효녀 지은 / 김부식 빈녀양모 / 일연 구토 설화 / 김부식 도미 설화 / 김부식 온달 이야기 / 김부식 지귀 설화 / 박인량 견훤 설화 / 일연 -사물을 의인화한 가전체 소설 국순전 / 임춘 공방전 / 임춘 국선생전 / 이규보 청강사자현부전 / 이규보 죽부인전 / 이곡 저생전 / 이첨 정시자전 / 식영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 호질 外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연암 소설과 요로원 야화기 마장전 / 박지원 예덕선생전 / 박지원 광문자전 / 박지원 민옹전 / 박지원 양반전 / 박지원 김신선전 / 박지원 우상전 / 박지원 호질 / 박지원 허생전 / 박지원 요로원 야화기 / 박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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