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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순간 시작되는 진짜 생각 노트
시대인 / 임성훈 (지은이) / 2025.09.11
16,700

시대인청소년 인문,사회임성훈 (지은이)
철학자의 문장으로 배우는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쓰는 순간 시작되는 진짜 생각 노트』는 삶과 사회, 행복과 윤리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답한 다양한 철학자의 문장을 가려 뽑은 책이다. 문장이 등장한 배경과 사상을 친절하게 해설하였으며 문장을 직접 쓴 후에는 나만의 언어로 소화하여 삶을 비추어 볼 수 있게끔 철학적 질문을 함께 구성하였다. 하루 한 줄, 청소년을 위한 70가지 질문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각각의 문장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삶에서 마주하는 보편적인 질문을 응축하고 있으며, 오늘날 청소년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철학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청소년에게 권하는 가장 쉽고 따뜻한 철학 입문서다. 들어가며 1장. 성장_삶의 목적은 끊임없는 성장이다 01. 소크라테스: 무지의 지 02. 임제 의현: 시간을 소중히 여겨라 03. 율곡 이이: 배움에 정진하라 04. 프로타고라스: 소피스트 05. 장자: 시야를 확장하라 06. 미셸 드 몽테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07. 프랜시스 베이컨: 지식은 그 자체로 힘이다 08.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가능한 것은 모두 존재해야 한다 09. 토머스 리드: 철학은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10.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자기 시야에 갇히지 말라 11. 프리드리히 니체: 성장에는 고통스러운 내면의 과정이 있다 12. 카를 포퍼: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라 13. 순자: 사람은 배워야 한다 14. 퇴계 이황: 멈추면 뒤처진다 15. 주자: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배움에 힘써라 16. 정약용: 공부는 스스로 찾아서 하라 17. 왕양명: 아는 것과 행하는 것 2장. 주인_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18. 부처: 집착을 버려라 19. 헤라클레이토스: 모든 것은 변한다 20. 디오게네스: 자유롭게 살아라 21. 소크라테스: 모든 것을 검증하라 22. 세네카: 평정심을 유지하라 23. 르네 데카르트: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24. 블레즈 파스칼: 마음과 이성 25. 이마누엘 칸트: 자유로운 의지 26. 쇠렌 키르케고르: 앞으로 나아가라 27. 로자 룩셈부르크: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 28. 장 폴 사르트르: 모든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29. 카를 융: 자기 모습을 받아들여라 30. 에릭 호퍼: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 31. 랠프 월도 에머슨: 내면을 소중히 여겨라 3장. 사회_우리를 둘러싼 사회 32. 손자: 적을 알고 나를 알라 33. 아리스토텔레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34. 키케로: 법은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한다 35.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36. 휘호 흐로티위스: 국제법과 자연법의 아버지 37. 토머스 홉스: 사회 계약 38. 존 로크: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난다 39. 장 자크 루소: 인간은 본래 자유롭게 태어났다 40. 애덤 스미스: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라 41. 한비자: 법으로 다스려라 42. 에드먼드 버크: 인간은 관습의 동물이다 43. 게오르크 헤겔: 열정이 세상을 바꾼다 44. 제러미 벤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쾌락을 주는가 45. 카를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46. 존 스튜어트 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라 4장. 행복_행복을 위한 철학 47.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자기 존중 48. 플라톤: 나쁜 일을 저지르지 말라 49. 에피쿠로스: 균형 잡힌 쾌락을 추구하라 50. 에픽테토스: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51. 바뤼흐 스피노자: 죽음을 두려워 말라 5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자 53. 버트런드 러셀: 남의 불행을 바라지 말라 54. 알베르 카뮈: 내 안에는 희망과 따뜻함이 있다 55. 허버트 마르쿠제: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라 5장. 윤리_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일까? 56. 공자: 군자의 길을 가라 57. 노자: 상선약수(上善若水) 58. 맹자: 인간은 본래 선하다 59. 아우구스티누스: 신은 악의 근원이 아니다 60. 데이비드 흄: 인간은 감정에 따라 선택한다 61.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62. 한나 아렌트: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63. 조식: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게 하라 64. 마사 누스바움: 무지를 벗어나야 한다 6장. 관계_삶은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의 연속이다 65. 공자: 입장을 바꾸어 보라 66. 나가르주나: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한다 67. 볼테르: 서로를 용서하라 68. 간디: 인간의 본성을 믿어라 69. 시몬 드 보부아르: 여자는 만들어진다 70. 묵자: 사람은 서로를 아껴야 한다오늘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한 줄 문장 오늘날 사회는 빠르게 변하며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SNS, 유튜브, 숏폼 등에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그 정보가 투영하는 생활 방식도 끊임없이 달라진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키워 나가는 힘이다. 이때 철학은 생각을 정리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게 돕는 내면의 나침반과 같다. 읽고 쓰며 사고력을 기르는 통합 활동 『쓰는 순간 시작되는 진짜 생각 노트』는 시대를 뛰어넘은 철학자의 통찰이 담긴 문장을 담고, 각 사상과 연계되는 질문을 함께 수록하였다. 철학적 문장을 손으로 따라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아울러 자기 성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도록 돕는다. 내가 사는 사회를 이해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한 줄 문장에서 시작해 삶으로 이어지는 청소년 철학 수업 책에 실린 사상가들은 각각 다른 시대와 국가에서 살며 삶에 대해 고민했다. 따라서 각 사상가와 사상이 등장한 배경 설명을 덧붙여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또 이 문장을 읽은 독자라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했을지 질문하여 사유의 물꼬를 튼다. 따라 쓰는 과정에서 나아가 왜 이 사상이 이토록 중요한지, 내 삶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묻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공자, 쇼펜하우어, 니체 등 시대를 초월한 사상가의 문장은 십 대들이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주체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
라임 / 마르티나 빌드너 지음, 김일형 옮김 / 2016.07.29
9,800원 ⟶ 8,820원(10% off)

라임청소년 문학마르티나 빌드너 지음, 김일형 옮김
2014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다이빙 선수인 두 소녀, 카를라와 나디아의 우정과 경쟁을 현실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꼭 붙어 다니는 절친인 두 아이는 ‘다이빙’을 통해 의기투합하기도 하고, 재능에 대한 열망과 압박감에 흔들리기도 하면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내며 반짝이는 성장을 일구어 낸다. 카를라의 특출한 재능을 다른 아이들처럼 시샘하기는커녕 쿨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나디아의 모습, 시합이라는 경쟁보다는 자신의 목표 달성에 온 힘을 쏟는 카를라의 모습,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두 아이의 솔직하고 진심 어린 우정은 독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카를라와 나디아, 서로 죽고 못 사는 절친이다. 공부도, 운동도, 놀이도 함께하면서 늘상 붙어 다닌다. ‘다이빙의 여신’으로 추앙받는 카를라와 어울리는 것 때문에 나디아는 이용만 당하는 거라는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이빙 대회에서 카를라의 실수로 순위가 밀리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햇살 좋은 날 내 친구 카를라 이상한 하루 벽에 뚫린 구멍 사는 게 원래 다 그런 거지 지루한 주말 우정과 경쟁 사이 때 아닌 깜짝 선물 방해하지 말 것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사랑이 끼어들면 우정이 식는다? 비 오는 날 아주 특별한 인터뷰 숨바꼭질 이상한 절친 친구 vs. 경쟁자 수면을 가르며 세상의 모든 시간 에필로그우리는 정말 완벽한 친구가 맞을까?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카를라와 나디아, 서로 죽고 못 사는 절친이다! 공부도, 운동도, 놀이도 함께하면서 늘상 붙어 다닌다. ‘다이빙의 여신’으로 추앙받는 카를라와 어울리는 것 때문에 나디아는 이용만 당하는 거라는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이빙 대회에서 카를라의 실수로 순위가 밀리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독일 청소년 문학상에 빛나는 십 대 아이들의 우정과 경쟁에 대한 섬세한 고찰!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친구’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맞닥뜨리게 마련이다. 친구가 많은 사람도, 반대로 너무 적은 사람도 이 질문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친구’란 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이토록 우리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것일까? 때론 같은 영혼을 공유한 ‘또 다른 나’인 듯 친밀하고 끈끈해서 가족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어 서로의 약점을 물어뜯으며 으르렁거리기도 하며, 진심을 다한 축하 뒤에 씁쓸한 끝 맛을 느끼는 것에 죄책감이 일기도 하는……, 쉽사리 정의 내리기 힘든 존재가 바로 친구가 아닐까? 2014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인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다이빙 선수인 두 소녀, 카를라와 나디아의 우정과 경쟁을 현실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꼭 붙어 다니는 절친인 두 아이는 ‘다이빙’을 통해 의기투합하기도 하고, 재능에 대한 열망과 압박감에 흔들리기도 하면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내며 반짝이는 성장을 일구어 낸다. 카를라의 특출한 재능을 다른 아이들처럼 시샘하기는커녕 쿨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나디아의 모습, 시합이라는 경쟁보다는 자신의 목표 달성에 온 힘을 쏟는 카를라의 모습,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두 아이의 솔직하고 진심 어린 우정은 독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리라 기대한다. 십 대 아이들의 재능에 대한 갈망과 압박감을 묘사하다! 이웃에 사는 동갑내기인 카를라와 나디아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며 절친이 된다. 과묵하고 비밀스러운 카를라와 붙임성 좋고 성실한 나디아, 다른 친구들은 성격이 극과 극인 두 아이가 어떻게 친구로 지내는 건지 궁금해하기도 하지만, 둘은 다투는 일 한 번 없이 순탄하게 관계를 이어간다. 운동에 재능이 있는 두 아이는 스포츠센터 코치의 눈에 들어 함께 다이빙을 배우게 된다. 다이빙을 같이 시작한 다른 아이들이 어려운 동작을 배우는 족족 운동을 그만두는 것과 달리,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기 있게 다이빙을 계속해서 마침내 체육중학교에 진학한다. 카를라는 특출한 재능을 보여 ‘다이빙의 여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나디아는 그런 카를라를 샘내기는커녕 동경하고 돌보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친구들은 나디아가 카를라에게 이용당하는 거라며 수군거리지만, 나디아는 자기들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던 어느 날, 카를라 앞에 엄마의 남자 친구가 나타나면서 평온하던 둘 사이에는 의도치 않은 비밀과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카를라는 다이빙 연습을 빼먹는가 하면, 대회도 엉망으로 망쳐 버리고, 가출을 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나디아는 카를라가 자기와 함께 고민을 나누지 않는 데서 서운함을 느끼지만, 내색하지 않고 카를라를 돕기 위해 나름대로 고군분투한다. 그러면서도 카를라가 다이빙에 소홀해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자신의 재능과 노력이 빛을 발하자 금지된 듯한 기쁨과 함께 카를라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묘한 죄책감을 동시에 느낀다. 이렇게 굳건한 우정을 뒤흔드는 돌풍이 불어닥치면서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다이빙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스포츠 소설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재능’과 ‘성적’에 대한 십 대 아이들의 갈망과 압박감 등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를라와 나디아를 통해서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져 있는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세밀한 관계의 지형도를 밀도 있게 보여 준다.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의 완벽한 친구를 떠올리자!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에는 현실에서 만나봄직한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두루 등장한다. 특출한 재능 때문에 모든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수많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는 카를라, 일인자와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카를라에게 이용당하는 거라는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시달리는 나디아, 매사에 남 탓하기를 즐기고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자벨, 적성에 맞지 않는 운동을 억지로 하다가 한 번의 실패로 크게 좌절하며 결국은 경쟁에서 도태되는 로지, 선의로 남을 돕고 잘못된 소문은 나서서 정정하는 용기를 가진 알폰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각각의 캐릭터에 대입하고 공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친구인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카를라의 삶을 지배하고 있던 질문은 나디아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에는 두 사람 모두를 한 뼘 더 성장하게 만든다. 상대방에게서 시작된 질문이 내 삶으로 들어와 변화를 이끌어내는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완벽한 친구가 되는 게 아닐까? 게다가 우정이란 계절과 같아서 시시각각 온도와 분위기와 풍경이 변하기 마련이다. 늘 좋기만 할 수도 없고, 안 좋은 때가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아질 수도 있으며, 아무도 침범할 수 없을 만큼 밀착되어 있다가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져 버리기도 한다. 그럼으로 우리가 서로에게 ‘완벽한 친구’일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독자들이 이 책을 덮으면서 곁에 있는 완벽한 친구를 떠올리는 반짝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 [내용 소개] 내 친구 카를라 카를라와 나디아는 옆집에 사는 데다 같은 학년, 같은 반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절친이 되었다. 게다가 둘 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다이빙 교실을 다니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이 어려운 동작을 배우면서 차츰 연습에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도 둘은 끈기 있게 다이빙을 배워서 마침내 함께 체육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카를라는 특출한 재능 덕분에 ‘다이빙의 여신’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나디아는 그런 카를라를 시샘하기는커녕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면서 영원히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벌써 6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우리는 열심히 다이빙을 배워서 올해부터는 체육중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진로와도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무척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체육중학교에 들어감으로써 열네 살에 직업을 결정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체육중학교로 진학하는 걸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다이빙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다이빙이 없는 삶도, 카를라가 없는 삶도 상상할 수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나와 카를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별나게 사이가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았다. 다이빙 수업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졌는데, 기본 동작 외에도 3미터 스프링보드에서 두 바퀴 반 공중돌기와 두 다리 벌려 물구나무서기를 해야만 했다. 수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1년 뒤에는 여덟 명이 남아 공중돌기 연습을 했다. 아이들은 여러 이유로 다이빙을 중도에 포기했다.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연습에 빠지는 아이들이 생겼다. 어려운 동작을 배울수록 아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마지막에는 카를라와 이자벨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만 남았다. 그 후 로지가 나중에 합류했다. ―22~23쪽에서 벽에 뚫린 구멍 다른 아이들은 나디아가 카를라에게 이용당하는 거라며 수군거리기도 하지만, 나디아는 자신들을 잘 모르는 소리라고 무시하며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의 평온한 일상을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난다. 카를라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카를라는 그 남자를 악마라고 부르면서 무척 혼란스러워한다. 나디아는 카를라를 돕고 싶어 하지만, 카를라는 혼자 괴로워하면서 나디아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어떤 아저씨랑 같이 왔어.” 카를라가 속삭였다. “누가?” “엄마가.” “어떤 아저씬데?” “모르겠어…….” “그러니까 네가 모르는 아저씨란 말이지?” “응, 지금 둘이 저기 앉아 있어.” 카를라가 벽에 난 구멍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랬다. 거기엔 구멍이 있었다. 일부러 뚫은 건 절대로 아니었다. 작년에 아빠가 책꽂이를 벽에 고정시키려고 드릴을 쓰다가 그만 벽을 살짝 뚫어 버리고 말았다. 아빠는 구멍을 당장 메워야겠다고 해 놓고선 금세 잊어버렸다. 구멍은 무척 작았지만 카를라네 집 거실을 훔쳐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드라이버로 구멍을 더 크게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마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잠시 뒤 카를라가 침대 위로 털썩 드러누웠다. 나는 카를라 곁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구멍 너머를 훔쳐보았다. 구멍이 무척 작았기 때문에 소파만 겨우 보였다. 하지만 더 볼 것도 없었다. 카를라가 왜 그토록 흥분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를라네 거실 소파에, 그러니까 우리 방에서 3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카를라 엄마와 웬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뭔가 나쁜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카를라 엄마는 와인을 마시고 있었고, 아저씨는 카를라 엄마의 손을 잡고 있었다. ―40~41쪽에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카를라가 엄마의 남자 친구 때문에 갈팡질팡하던 차에 다이빙 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카를라의 실수는 의외의 결과로 이어진다. 실수 없이 깔끔한 동작을 선보인 나디아가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일인자인 카를라의 뒤에 가려져 있던 나디아의 재능과 노력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서서히 빛을 발하게 된다. 나디아는 카를라가 걱정되는 한편,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데서 금지된 듯한 기쁨 또한 느낀다. 카를라는 누가 봐도 최고의 선수였다.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1등이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등수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구쳤다. 아주 조그마한, 금지된 기쁨의 불꽃이었다. 솅크 코치님은 나에게 미끄러지지 않고 뛰는 사람이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고는 카를라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카를라 주변에는 아무도 뚫을 수 없는 두꺼운 벽이 쳐졌다. 코치님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카를라는 묵묵부답이었다. 그 침묵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계속되었다.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버스 안의 분위기는 무척 부드러웠다. 마를론은 놀랍게도 3위를 했고, 알폰스 오빠가 돌본 어린 선수들 중에서도 두 명이나 1위를 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팀이었다. 나는 카를라가 1등을 못 해서 낙담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를라는 순위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다. 그 애에게는 완벽한 다이빙만이 중요했다. 완벽하게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1등을 하는 거지, 1등을 하기 위해 완벽한 다이빙을 하는 건 아니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날은 자신의 다이빙이 완벽하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코치님도 심판들이 카를라에게 너무 가혹하게 점수를 주었다고 한탄했다. 심판들은 왜 다이빙 꿈나무에게 그토록 적대적이었던 걸까? 카를라의 추락을 은근히 즐기려 했던 건 아닐까? 만약 그랬다면 그건 카를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가지는 생각이다. 카를라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가 아니라, 더 높은 경지에 스스로 도달한 다이빙의 여신이었다. 어쨌든 나는 기뻤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기뻤다. -121~122쪽에서 수면을 가르며 계속되는 방황 끝에 카를라는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카를라의 상태가 안 좋아서 병문안을 가지 못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은 카를라에 대한 험담과 미심쩍은 소문들을 퍼뜨린다. 얼마 후 나디아는 카를라의 병문안을 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카를라가 숨기고 있던 비밀 이야기와 환각인지 꿈인지 모를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이후 둘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두 번째는 낙하야.” “낙하?” “응, 너도 알 거야. 잠잘 때 이따금 몸이 아래로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잖아. 전에는 늘 깜짝깜짝 놀라곤 했어. 사람들도 롤러코스터 같은 걸 탈 때 아래로 떨어지면 놀라잖아. 나도 다이빙을 할 때마다 아주 조금이긴 해도 늘 놀라거든.” “정말? 너도 놀란다고?” 다이빙을 할 때마다 나 역시 놀라곤 하지만, 카를라도 그럴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당연하지. 하지만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다이빙을 하는지 아니?” “글쎄.” “떨어지는 게 정말 그렇게 나쁜 건지 궁금했어. 떨어지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지. 핵심은 부딪히지 않는 데 있어. 영원히 떨어지는 거지. 네가 어느 날 아침에 갑자기 떨어진다고 가정해 봐. 떨어지면서 아침도 먹고, 학교도 가고, 하교 후에 숙제를 하고, 수영장에서 운동도 하는 거야. 그러는 동안에도 넌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거지. 태어날 때부터 떨어지다가 마침내 부딪히면, 그건 죽음이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카를라는 내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 말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떨어지는 시간을 잘 이용해야만 해. 다이빙할 때마다 삶을 송두리째 붙잡아야 하는 거지.” “삶을 송두리째 붙잡는다고!” “다이빙이 좋은 점은 떨어지는 것을 연습할 수 있다는 거야.” “연습이라…….” “나는 언젠가 삶을 송두리째 품은, 완전한 다이빙을 할 거야.” -206~207쪽에서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
주니어중앙 / 가브리엘라 암브로시오 지음, 이현경 옮김 /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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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중앙청소년 문학가브리엘라 암브로시오 지음, 이현경 옮김
아야트 아크흐라스라고 불리는 18세 팔레스타인 소녀가 예루살렘의 슈퍼마켓에서 벌인 자살 폭탄 테러를 바탕으로 쓰여진 청소년 소설이다. 독자들은 이야기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중동의 처참한 역사를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지구 반대편, 분쟁의 땅 한가운데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현재의 모습과 삶을 엿볼 수 있다. 아야트 아크흐라스는 테러 직전까지 졸업 시험을 준비하며 결혼을 앞두고 있던 모범적인 소녀였다. 하지만 이 테러로 인해 두 아이의 아빠인 경호원과 미래를 꿈꾸던 동갑내기 이스라엘 소녀가 희생되고, 20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이 팔레스타인 소녀가 테러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왜 테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까? 소설은 두 소녀 중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직접적으로 밝히지도 알려주지도 않는다. 소설을 읽는 청소년 스스로 그것을 판단할 수 있게 모든 면을 열어두었다. 이곳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테러의 당위성,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소설 속에 녹여내 표현할 뿐이다.끝없는 분쟁의 땅,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은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며 지금도 끊임없이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팔레스타인은 폭탄 테러나 무력 충돌처럼 뉴스로 접한 것들이 전부였습니다. 왜 이곳에서는 지금도 쉴 새 없이 자살 폭탄 테러와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무력을 통해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고, 이스라엘을 그곳에 건국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역사를 우리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도서나 매체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하거나 강대국들이 조작한 그곳의 역사를 수동적으로 알고, 배워왔습니다. 청소년들에게는 과거의 사실이나 현재 일어나는 국제 정세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일본과 중국이 조작한 역사로 지금까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라서 꾸려나갈 세상은 지금처럼 약자가 피해를 보는 세상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소수를 인정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청소년들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의 역사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강대국 중심의 역사관이 아닌 청소년 스스로 역사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주는 도서입니다. 힘 있는 자에 의해 조작된 내용이 아닌 객관적이고 살아있는 현재의 역사를 제대로 짚어주는 유일한 도서입니다. 2002년 3월 29일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이 소설은 2002년에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야트 아크흐라스라고 불리는 18세 팔레스타인 소녀가 예루살렘의 슈퍼마켓에서 벌인 테러가 소재입니다. 그녀는 테러 직전까지 졸업 시험을 준비하며 결혼을 앞두고 있던 모범적인 소녀였습니다. 이 테러로 인해 두 아이의 아빠인 경호원과 미래를 꿈꾸던 동갑내기 이스라엘 소녀가 희생되고, 20명의 부상자가 생겼습니다. 이 팔레스타인 소녀가 테러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테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까요?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는 두 소녀 중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직접적으로 밝히지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소설을 읽는 청소년 스스로 그것을 판단할 수 있게 모든 면을 열어두었습니다. 소설에서는 테러 말고는 팔레스타인의 억울함을 표현할 길 없는 소녀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한 소녀가 동시에 예루살렘에 살았다고 말할 뿐입니다. 이곳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테러의 당위성,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소설 속에 녹여내 표현할 뿐입니다. 두 소녀가 온몸으로 절절하게 현실을 부딪쳐 자기 방식으로 헤쳐 나가는 것을 통해 이 땅에 얽힌 슬픔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책을 읽을 뿐이지만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팔레스타인, 더 나아가 중동의 처참한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국제 엠네스티 추천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는 폭탄 테러를 한 팔레스타인이나 인권을 유린한 이스라엘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 문제점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가자 지구의 실제 생활과 그들의 현실을 왜곡하지 않은 채 최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소설을 읽는 청소년 스스로 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세계 150여 개국, 300만 회원과 함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 엠네스티의 추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지구 반대편, 분쟁의 땅 한가운데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현재의 모습과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진실에 눈을 뜰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입시 위주의 세계사만 공부하다가는 수동적인 역사관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중심에 있습니다. UN 총장 반기문, 세계 은행 총재 김용, 피겨 요정 김연아, 마린보이 박태환, 한류 열풍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라면 세계 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능동적이고 열린 역사관을 지녀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픔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이고, 역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리더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우리나라 역사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도 원하지 않았지만 주변 강대국의 이익과 목적에 의해 지금까지 대립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사만 공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픔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약자와 소수자를 조금이라도 배려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기를 조심스럽게 바랍니다. 슈퍼마켓 자동문 뒤에 서서 경호를 하던 아브라함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향료를 팔던 아랍 여린들이 급박하게 좌판을 정리해 허둥지둥 자리를 떠났다. 아브라함이 느끼기에 그들은 몹시 급해 보였고 정신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테러가 일어날 걸 눈치챘다.아브라함은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때 가방을 멘 소녀가 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몹시 상기된 그녀의 표정, 묵직해 보이는 그녀의 가방!당장 그녀를 멈춰 세워야 했다. 그 사이 소녀는 가방 안쪽에 손을 넣었다. 테러리스트다! 저 어린 소녀가 테러리스트가 분명했다. 사람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그 소녀를 껴안아 함께 폭발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브라함은 모두 비키라며 소리치고는 디마를 온몸으로 가로막았다. - ( 중략 ) -그때 미리엄은 경호원이 소리를 지르며 자기 옆에 소녀를 안아 넘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그 소녀의 옆모습, 순간적으로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느꼈다. 테러리스트가 내 옆에 있었다니…….- 「PM 02: 05, 아브라함.미리엄.디마: 마지막 순간」중에서
악령 1
살림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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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청소년 문학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인간의 악마적 본성을 탐구하던 도스토예프스키는 네차예프 사건에 관해서도 글을 쓰는데, 원래 정치적 팸플릿에 그칠 뻔했던 이 글은 점점 살이 붙어 <악령>이라는 명작 소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듯 당대의 혼란에 발을 딛었기 때문일까? <악령>은 마치 격변기 러시아를 박제해둔 진열장인 듯 우리에게 생생한 군상들을 보여준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혁명의 불을 붙이는 표트르, 아름다움을 찬양하지만 시대 변화에 나약한 스테판, 타인들에게 다양한 사상의 씨앗을 심는 니콜라이…. 이 인물들이 역사의 흐름에 휩쓸리는 광경은 오늘날 독자의 눈에 장엄하기까지 하다. 진형준 교수는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하였다.제 1 부제1장 ~ 제5장제 2 부제1장 ~ 제5장정답과 오답이 뒤엉키는 격변의 시대 웃으며 다가오는 악마들을 경계하라 19세기 러시아, 격변에 휩쓸리는 사상가들 그때의 비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19세기 중후반, 러시아는 격변기를 지나고 있었고, 1869년에는 특히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급진주의 운동가인 세르게이 네차예프가 자신과 노선을 달리했다는 이유로 동지 이반 이바노프를 죽이기로 한 것이었다. 수법은 단순했다. 동료 네 명과 함께 이바노프를 생포한 뒤, 관자놀이에 총알을 박아 넣고 시신은 연못에 던져 유기한다. 살인은 네차예프의 계획대로 이루어졌으나, 인간의 양심은 계획에 없었던 게 틀림없다. 경찰에 체포된 동료가 죄를 자백하여 이 충격적인 사건이 러시아 사회에 낱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시대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이 사건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었다. 인간의 악마적 본성을 탐구하던 그는 네차예프 사건에 관해서도 글을 쓰는데, 원래 정치적 팸플릿에 그칠 뻔했던 이 글은 점점 살이 붙어 『악령』이라는 명작 소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듯 당대의 혼란에 발을 딛었기 때문일까? 『악령』은 마치 격변기 러시아를 박제해둔 진열장인 듯 우리에게 생생한 군상들을 보여준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혁명의 불을 붙이는 표트르, 아름다움을 찬양하지만 시대 변화에 나약한 스테판, 타인들에게 다양한 사상의 씨앗을 심는 니콜라이……. 이 인물들이 역사의 흐름에 휩쓸리는 광경은 오늘날 독자의 눈에 장엄하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악령』에서 어떤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가? 고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교과서적 강박 때문이 아니더라도 『악령』은 분명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각자의 사상에 사로잡힌 작중 인물들이 서로 멸시하고 질투하고 사랑하며 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진지한 고민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눈에 생경한 까닭이다. 변화와 격변이라는 낱말은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대’ ‘탈진실시대’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그것이 당장 오늘의 변화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은 매한가지다. 우리는 과연 우리의 격변에 잘 대처하고 있는가? 과거의 사람들과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같고 다른가? 현재를 과거에 비추어보는 일, 그 필수적인 도구로써 『악령』은 시대를 뛰어넘는 효용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42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그는 페테르부르크에 있을 때 자신이 대학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선량한 대학생으로서의 우정 같은 것으로 그 일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영문도 모르는 채 전단지들을 계단에 뿌려대고 문 옆에 놓았으며, 신문 사이에 쑤셔 넣기도 했고 공원에 던져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놈의 생활비 때문에 돈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었다.그가 소리쳤다.“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그 내용이 조국에, 그리고 법에 위배되었기 때문입니다. 느닷없이 ‘쇠갈퀴를 들고 나와라! 아침에 가난했던 사람이 저녁에는 부자가 될 수 있다!’ 뭐, 이런 소리들이 인쇄된 종이들이었으니! ‘한시라도 빨리 교회를 폐쇄하라! 신을 없애라! 결혼 제도를 폐지하라! 상속법을 폐지하라! 손에 칼을 들어라!’ 뭐 이런 것들이었으니! 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런데 표트르가 또 이런 일을 시키겠다고 합니다…….” "이제 진짜 ‘일’을 해야겠습니다. ‘우리 동지들’, 다시 말해 ‘그들’을 한번 만나주셔야겠습니다. 바로 지금이 아니라 언제라도 좋습니다. 모두들 둥지의 새 새끼들처럼 입을 쫙 벌리고 내가 어떤 선물을 물어올지 기다리고 있어요. 아주 열정적인 사람들입니다. 뭐든지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비르긴스키는 인본주의자이고 리푸틴은 경찰 일에 관심이 많은 푸리에주의자입니다. 당신에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어떤 점에서는 대단히 소중한 사람이고 또 다른 점에서는 엄격히 재갈을 씌워놓아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고 찬물까지 끼얹는다고 내게 화가 잔뜩 나 있지요. 헤헤, 어쨌건 당신이 꼭 그들을 만나야 합니다.”“아니, 나를 무슨 그 모임의 우두머리로 내세우겠다는 거요?” 니콜라이가 가능한 한 무심한 체하며 말했다. “그건 사기이고 비열한 짓입니다!” 그가 눈에 불꽃을 일으키며 내 말을 반박했다. “삶은 고통입니다. 삶은 두려움입니다. 인간은 불행합니다. 고통과 두려움밖에 없어요. 사람들은 고통과 두려움을 사랑하기 때문에 삶을 사랑하는 겁니다. 이제까지 죽 그렇게 해왔어요. 고통과 두려움의 대가로 삶이 주어진 것이며 바로 그것이 기만입니다. 지금의 인간은 아직 바람직한 인간이 아닙니다. 언젠가 새로운 인간, 행복하고 자신감에 찬 인간이 나타날 겁니다. 사느냐 죽느냐는 아무 상관 없는 인간, 바로 그 인간이 새로운 인간입니다. 고통과 두려움을 극복한 인간, 그가 신(神)이 될 겁니다. 그리고 다른 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택시 소년, 지지 않는 잎 (큰글자도서)
천개의바람 / 데보라 엘리스 (지은이), 윤정숙 (옮긴이) / 2020.05.29
25,000

천개의바람청소년 문학데보라 엘리스 (지은이), 윤정숙 (옮긴이)
미국 아동청소년도서위원회 우수국제도서 추천 도서. <택시 소년>의 후속편으로, 약자들의 삶을 그려온 작가 데보라 엘리스는 이 책에서도 개개인의 아픔과 남아메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 사는 사람들의 편안하지 않은 삶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독자들은 이 책의 인물들과 함께 울고, 투쟁하며 연대의 감동과 개개인의 삶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코카인을 만드는 불법 공장에서 탈출한 디에고는 코카렐로인 리카르도 가족에게 구조된다. 디에고는 리카르도 가족과 함께 살면서 농장 일을 돕고, 코카 잎을 수확하며 집에 돌아갈 꿈을 키운다. 하지만 볼리비아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에게 돈을 받고 코카밭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코카 잎으로 코카인을 만드는 나쁜 사람들보다 코카 잎을 재배하는 코카렐로들이 찾기 쉬워서이다. 디에고는 코카렐로들과 함께 다리를 막아 나라를 멈춰 세운다. 힘들고 긴 투쟁에도 멈출 수 없다. 드디어 시위가 끝나고, 다시 가족으로 돌아간 디에고 앞에 또 다른 정의가 기다리고 있는데….*이야기에 앞서서 6 1장 리카르도 가족의 집 11 2장 갇히지 않은 곳 26 3장 파괴된 농장 36 4장 진짜 나쁜 사람들 46 5장 정체된 도로 57 6장 다리 위의 사람들 68 7장 심부름 위원회 78 8장 에밀리오 91 9장 세 사람 103 10장 외로운 잔치 113 11장 시작된 준비 120 12장 단 한 가지 바람 127 13장 정의를 향한 외침 134 14장 완벽한 세상 152 15장 불길한 냄새 162 16장 알 수 없는 내일 174 17장 지지 않는 잎 178 18장 다시 만난 코차밤바 188 19장 끝나지 않은 심부름 196 *신성한 코카 잎과 코카렐로들의 노력 200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볼리비아는‘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에게 돈을 받고, 농부들의 코카밭을 파괴한다. 코카인을 만드는 나쁜 사람들보다, 코카 농부들이 찾기 쉬워서다. 왜 억울함은 힘없는 사람들의 몫인 걸까? 약하다고 물러설 수 없다. 빼앗긴 코카 잎을 되찾아야 한다. ★미국 아동청소년도서위원회 우수국제도서 추천 ★캐나다 아동도서센터 선정 ★호레이스만 사회활동가상 어린이도서 수상 ■ 지지 않는 푸른 잎 높이 1, 2m의 작은 나무에 달리는 푸른 코카 잎은 볼리비아 원주민들과 무려 수천 년을 함께해 오며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준 역사 깊고 소중한 식물이다. 신비한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햇빛에 잘 말린 코카 잎을 한 움큼 입에 넣고 씹거나 차로 우려 마시면 배고픔과 노동의 고됨을 달래 주는 식물, 남아메리카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볼리비아에서 그나마 먹고살 거리를 제공해 주는 식물, 해발고도 약 3,800m라는 고위도에서 혈액의 산소 흡수를 도와주어 고산병을 예방해 주는 식물이 바로 코카 잎이다. 그렇게 코카 잎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으로 볼리비아 원주민들을 도우며 동고동락했다. 그러나 코카 잎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로 수차례 모진 탄압을 이겨내야 했다. 코카 잎을 화학 약품과 섞어 정제한 ‘코카인’ 때문에 마치 코카 잎 자체가 마약이듯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은 본격적으로 볼리비아 당국이 ‘코카렐로(코카 농부)’들의 코카밭을 파괴하게 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은 코카 잎을 몰래 빼돌려 코카인을 만드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또 다른 부유한 사람들과 고위층 사람들에 연결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찾기 쉽고, 힘없는 코카렐로들이 표적이 된 것이다. 왜 항상 힘없는 자들이 억울함을 짊어져야 할까? 왜 항상 문제의 본질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아닌,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걸까? 이는 불의이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던 디에고와 코카렐로들은 빼앗긴 코카 잎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아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고속 도로를 봉쇄한다. 고속 도로를 봉쇄하는 것은 곧 볼리비아 전체를 봉쇄하는 것이다. 약한 사람들이 하나, 둘 쌓아간 바리케이드는 결국 나라 전체를 멈춰 세운다. 정부는 무기로 무장한 군대로 대응하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코카렐로들에게는 맨 몸과 죽음을 각오한 마음뿐이다. 결국 불의는 이들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당신들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가스와 탱크와 고무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몸뚱이와 죽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신들입니다. 당신들은 계속 우리를 다치게 하고 심지어 죽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부에 전하세요. 우리는 결코 겁먹고 물러나지 않을 거라고!” -p. 151 어떠한 상황에도, 어떤 두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외치는 이들의 모습이 마치 숱한 오해와 탄압의 역사 속에서도 푸른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켜 온 코카 잎과 닮았다. 늘 푸른 코카 잎처럼 정의는 시들지 않는다. 정의는 지지 않는다. 정의의 부름에 끝없이 응답하는 소년 디에고, 정의를 외치는 코카렐로, 정부의 명령을 따르기보다는 정의의 편에 서서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대위, 차마 같은 민족에게 총을 쏘지 못하고 시위 진압을 포기한 군인들 모두가 볼리비아를 올바른 정의로 물들이는, 지지 않는 푸른 잎이다. ■ 정의를 위해 멈추지 않는 소년, 디에고 디에고는 코차밤바의 여자 감옥에서 엄마와 여동생 코리나와 사는 소년이다. 부모님이 코카 반죽을 했다는 누명을 썼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바깥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에 감옥을 드나들며 재소자들의 심부름을 한다. 디에고도 이와 같은 일을 하는, ‘택시 소년’이다. 디에고는 택시로 일하는 자유로움이 좋았다. 밖은 감옥의 높은 벽도, 교도관들의 으스댐도 없으니까(). 하지만 디에고는 이제 자유와 돈을 위해 달리는 ‘택시 소년’이 아닌, 정의를 위해 달리는 소년이 되었다. 디에고는 시위 대신 돈을 벌어 감옥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빚을 갚아야 했다. 시위가 길어지고, 투쟁이 험난해지며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 시위가 끝나도 자신에게는 어떠한 돈도, 이익도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 시위 따위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돈과 자유의 기쁨을 넘어선 무언가가 디에고를 시위대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다. 특히 그 무언가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다칠 때, 약한 사람들이 당할 때마다 불쑥불쑥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그것은 정의였다. 디에고, 상황이 나빠질 거야. 소령은 나처럼 숫자나 세고 겁이나 주지는 않을 거야. 분명 다리를 정리할 거야! 무슨 소용이…….” “아저씨는 우리를 총으로 쏘라는 명령은 하지 않았을 건가요?” “물론이지.” 디에고는 대위를 믿었고, 대위의 대답에 기뻤다. 디에고는 대위의 제안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타와 리카르도 가족, 바르가스 씨와 에밀리오를 생각했다. 모두는 여기에 머물 것이다. 그들에게는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줄 사람이 없었다. “떠날 수 없어요.” 디에고가 말했다. -p. 179 결국 시위가 끝나고, 리카르도 가족이 디에고를 붙잡았지만 디에고는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리카르도 가족의 집에서 지내면 더 이상 감옥에 갇혀 지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디에고에게는 또 하나의 할 일이 남아있었다. 만도의 아버지에게 만도의 죽음을 알리는 일이다. 디에고는 자신의 자유보다는 친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친구의 아빠에게 사실을 전하러 감옥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정의가 디에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디에고와 만도를 속여 코카 반죽을 시킨, 진짜 나쁜 사람들을 체포하는 일이다. 그래서 디에고는 또다시 쉴 새 없이 달린다. 볼리비아에 찾아올 정의를 위해. ■ 연대의 기쁨과 외로움 속에서 성장하는 사람들 디에고와 코카렐로들은 빼앗긴 코카 잎과 코카 잎을 기를 수 있는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함께 소리치고 투쟁한다.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과 미소를 나누고, 손을 맞잡고, 함께 손뼉 치며 연대한다.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이다. 함께 서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 벅차오르는 든든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함께 싸우며 연대하는 이들에게 든든함 이외의 외로움과 슬픔이 함께 느껴진다. 손을 맞잡고 정의를 외치면서도 정작 옆의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는 모르는 아이러니함과, 강해 보이는 이들의 뒤편에 드리워진 가난하고 아픈 삶의 그림자 때문이다. “뭘 하고 싶어요?” 디에고가 갑자기 물었다. 순간, 함께 일하고 생활하고 있는데도 다리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 159 늘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리오는 무력 투쟁을 주장한다.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몰래 화염병을 제작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코카렐로들과 디에고는 이런 다리오를 무식하고 쓸데없는 짓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이 더 큰 폭력을 불러일으켜 공동체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오는 자신을 외톨이 늑대라 부르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디에고의 말에 다리오는 풀이 죽었다가 몸을 똑바로 폈다. 그리고 디에고의 얼굴에 손가락을 대고 말했다. “상관없어. 난 외톨이 늑대이니까. -p. 80 다리오는 오랜 세월 남의 땅에서 일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자기 땅을 갖지 못한 사람이다. 그런 다리오에게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그저 맨몸으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일이란 답답한 일이다. 그래서 다리오와 그의 친구 레온은 무력으로 투쟁하는 길이 우리 것을 더 빨리 가져올 수 있다는 한다고 생각한다. 에밀리오는 코카 재배 협회 대변인인, 바르가스 씨의 아들이다. 하지만 에밀리오는 몸이 아파서 약한 자신의 모습과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슬퍼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이끄는 아빠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고 싶어 강한 척한다. 사실은 심한 천식으로 흡입기 없이는 힘들면서도. 에밀리오는 무력으로 정의를 쟁취하자는 다리오와 레온의 계획에 덜컥 끼어들어 큰 위험에 빠질 뻔하기도 한다. 보니타는 항상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인 사람처럼 우쭐댄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집에 굴러들어 온 디에고에게는 특히 더 얄밉게 군다. 그러나 보니타에게도 이유가 있다. 가난한 농부 집안의 맏이로, 자기 집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게다가 어린 동생들을 잘 보살펴야 하는 책임감에 까칠하고 이성적이며, 강한 성격을 지니게 됐다. 다리오와 레온의 터무니없는 폭력성이 바보 같으면서도 안쓰러운 이유, 에밀리오의 어리석은 판단을 쉽사리 비난할 수 없는 이유, 시시콜콜 트집 잡는 보니타가 얄밉지 않은 이유는 모두에게 아픈 사정이 있어서다. 디에고는 코카렐로들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때때로 갈등하며 성장한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임을 알아 간다. 멍청한 어른이라고만 생각했던 다리오가 알려준 대로 반다나에 식초를 묻혀 최루 가스에 대비하고, 친구 에밀리오의 속상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보니타에게 모진 말을 듣고도 보니타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넌 별로 관심이 없잖아. 너 같은 사람들이 좀 더 강했다면 우리는 이미 승리했을 거야.” 나이 든 여자가 젊은 여자를 비난했다. 디에고는 모두 허튼소리라는 걸 알았다. 그런 상황은 감옥에서 충분히 보았다. 교도관과 상대가 되지 않는 재소자들이 서로를 공격했다. 결국 모두의 기분만 나빠질 뿐이었다. -p. 163 “아저씨, 에밀리오에게 말해 주세요. 아빠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디에고가 눈을 감고 말했다. 왠지 눈을 감으면 가슴이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 “나는 내 아들이 자랑스러워. 그 애도 알고 있어.” 바르가스 씨가 말했다. “다시 말해 주세요.” -p. 190 약자들의 삶을 그려온 작가 데보라 엘리스는 이 책에서도 개개인의 아픔과 남아메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 사는 사람들의 편안하지 않은 삶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우리는 이 책의 인물들과 함께 울고, 투쟁하며 연대의 감동과 개개인의 삶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2027 대한민국 대학입시 트렌드
리빙북스 / 윤윤구 (지은이)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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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북스청소년 자기관리윤윤구 (지은이)
처음 맞닥뜨리는 입시는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렵다. 학생은 성적과 진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부모는 도와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갈등이 깊어진다. 『2027 대한민국 대학입시 트렌드』는 고등학교 입시 지도 교사이자 EBS 대표 입시 강사로 활동해 온 저자가 현장에서 쌓아온 수십 년의 경험과 상담 노하우를 바탕으로,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고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입시 제도와 정보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전국을 다니며 직접 만난 학생과 학부모의 사연을 토대로,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입시 지도의 핵심이라 강조한다. 또한 대학 입시의 큰 흐름과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 독자가 자기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성적 향상에 대한 고민, 공부와 생활의 균형,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입시를 단순한 경쟁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한다. 2027학년도 입시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학생과 부모가 불안을 지혜로 바꾸고,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단순한 입시 참고서를 넘어, 치열한 시간을 버티게 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프롤로그 Chapter1. 난.처.한 (난생처음한번) 입시 준비 1. 아는 만큼 보이는 입시 ● 2027 입시 준비를 위하여 ●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에 대해 ● 입시 성공을 위한 “전략적” 입시 공부 ● 내 자녀의 입시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2. 2027 입시 준비를 위한 정보 ● 2027 대입 전형 시행 계획 ●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 ● 수시 논술 전형 ● 정시 전형 Chapter2. 합격을 위한 맞춤형 입시 전략 세우기 1. 전형별 입시 전략 수립하기 ●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전략 ●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 전략 ● 수시 논술 전형 전략 ● 정시 수능 위주 전형 전략 2. 사례별 탁월한 학종 전략 ● 학종 사례 나만의 호기심, 나만의 실험 ● 학종 사례 실패를 통한 성장 ● 학종 사례 7학종 합격 이야기 Chapter3. 2027 대학 입시 트렌드 분석 1. 트렌드 전공 자율 선택제 ● 전공 자율 선택제에 대한 이해 ● 전공 자율 선택제 지원 전략 2. 트렌드 SKY ● 2027학년도 서울대 ● 2027학년도 고려대 ● 2027학년도 연세대 3. 트렌드 첨단 학과 Chapter 4. 대한민국 입시 트렌드 대응 전략 1. 학교에서의 입시 지도 ● 학교에서의 입시 전략 ● 입시 지도를 위한 학교의 역량 강화 2. 가정에서의 입시 지도 ●부모와 학부모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전략 3. 난·처·한 현역 “예비 고3”들에게 ●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 나만의 ‘난·처·한 입시 전략’을 위해 에필로그난.처.한(난생 처음 한 번) 상황에 있는 모든 예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이 책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 입시지도 교사로 일함과 동시에 EBS 대표 입시강사로 전국을 순회하며 수없이 많은 강연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육전문가들을 만난다. 이 책은 단순히 대입을 위한 정보 모음집이 아니다. 저자가 전국을 발로 뛰어 다니며 현장에서 듣게 되는 숱한 사연들을 일일이 직접 듣고 상담하면서 고민으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함께 길을 찾아가기 위해 쓴 책이다. 난생 처음 경험해 보는 입시로 불안한 학생과 부모의 갈등과 고통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저자는 진심어린 상담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고 비록 여러 번 실패하더라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고 용기를 준다. 지금 나와 내 자녀가 무엇을 해야 이 난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떤 입시가 진짜 교육으로 작동하는지, 입시가 어떻게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다른 책에서 읽어 볼 수 없는 진짜 입시를 치른 학생들의 ‘찐’ 입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사례가 바로 이 책을 읽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2027학년도 여전히 변수가 많은 입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더 이상 난처하지 않게 된다. 저자의 수십 년간 입시 상담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에 대한 편견을 깨고 더 넓은 시야와 이해로 현명하게 입시, 아니 학생의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필독서이다. 출판사 리뷰/서평 대학입시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조금의 노력을 기울여 찾아보면 어디서든 알 수 있는 내용의 책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여타 어느 입시 관련 책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수험생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입시를 향한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함께 헤쳐 나가고 성장하는지 감동적인 스토리 또한 담아낸다. 고등학교에서 입시 지도 교사로 또한 EBSi 입시 대표 강사로 대활약 중인 저자는 전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면서 정말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열심히 죽어라 공부하는데도 왜 성적은 안 오르는지, 학생들이 잘 꺼내지 않는 마음 깊은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상담하면서 터득하고 누적된 모든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이 책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본인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대학 입시의 흐름이 어떤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 본인에게 적합한 입시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로서의 모든 경험과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응집되어 있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더 이상 입시를 불안해할 필요 없이 지혜롭게 전략적인 입시를 잘 준비할 수 있다. 입시를 본인의 성장 과정에서 의례 치르는 시험이라 여기고 일상의 삶 가운데 거친 풍랑을 만나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가진 모든 독자들에게는 어두운 바다를 밝히는 등대의 빛과 같은 책이다.
굴러라, 공!
자음과모음 / 박하령 (지은이)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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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박하령 (지은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1권, 『굴러라, 공!』이 출간되었다. 『굴러라, 공!』은 속도감 있는 전개, 현실적인 소재와 명징한 문장으로 청소년문학의 현재를 짚어주는 박하령 작가의 장편소설로, 한 학교에서 일어난 자전거 도난 사건에 얽히고설킨 고등학생 다섯 명의 이야기를 연작 형식으로 그려냈다. 고등학교 1학년 정하윤은 교묘하게 반의 평화를 깨고 폭력을 양산하는 같은 반 남학생, 주홍모를 응징하고 싶다. 방법을 생각하던 어느 날, ‘조심’이라는 글씨가 적힌 공에 맞은 후 홍모가 며칠 동안 조용해지자 여기에서 ‘공 굴리기’를 착안해낸 하윤은 자신이 의도한 대로 공이 구르기를 바라며 홍모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걸쇠를 푼다. 하지만 하윤의 바람과 달리 공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튀어버리고 만다.대가는 치러야 맛!  공 굴리기: 정하윤 싫고 싫어서 싫은데 어쩌지?  내 식대로 빛날 권리: 한시연 나는 인증한다. 고로 존재한다  나 좀 좋아해 주라: 손지희 다윗과 골리앗이 함께 사는 법  낮은 포복으로 각자도생: 정인섭 헛헛해. 주목받고 싶어  칭찬은 때론 독이 된다구: 주홍모 작가의 말”SNS 중독, 불법 도박, 내 말이 다 맞아…… 이거, 우리만 그런 거 아니지?” 십 대들의 속마음을 세밀하게 파헤치는 다섯 가지 이야기 도덕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고등학생 정하윤은 같은 반 남학생 주홍모가 남자애들을 상대로 반 여자애들 외모 순위 인기투표를 하고 이를 공유한 것에 화가 나 있다. 홍모의 장난은 재미있지만 언제나 피해자가 생기는 구조라, 하윤은 이 또한 아니꼽게 보고 있었다. 하윤의 절친 한시연은 이런 하윤의 행동이 가식적이고 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홍모가 인기투표를 한 것을 선생님에게 일러바치려는 하윤을 말리면서, 평소에도 자신의 의견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자기 주장만 밀어붙이는 하윤의 행동이 엄마의 모습과 닮았음을 인식한다. 시연이 깨달음에 빠져 있든 말든, 고민 끝에 ‘공 굴리기’라는 방식을 생각해 낸 하윤은 어느 날, CCTV의 감시를 피해 홍모가 타고 다니는 비싼 자전거의 걸쇠를 풀어놓는다. 더 이상 과한 장난을 치지 말라고 홍모에게 간접적으로 경고를 던진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나를 향한 갈채 같은 바람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내일 홍모는 자기 자전거의 걸쇠가 없는 걸 보고 간담이 서늘해질 것이다. CCTV가 있으니 자전거를 훔쳐 가는 간 큰 행동을 하는 애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걸쇠가 없어졌다는 건 그 가능성을 예시하는 것이니 긴장하지 않을까? 테니스공으로 맞고 난 뒤처럼 말이다. _본문 중 그런데 다음 날, 홍모의 자전거가 연기처럼 사라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전거 도난 사건이 벌어졌으나, 계도 차원에서 자진 반납의 기회를 주겠다는 학교의 공고문이 전교생이 다 보는 게시판에 붙는 바람에 하윤이 굴린 공은 하윤의 손을 완전히 떠나 제멋대로 굴러다니기 시작한다. 공의 궤도는 SNS에 목숨을 거는 연예인 지망생 손지희,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홍모의 꼬붕을 자처하는 정인섭을 지나 하윤의 원래 타깃이자 헛헛한 마음을 달래느라 게임, 스포츠 토토 등에 손을 대 도파민을 긁어모으는 홍모에게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궤도를 따라 돌이 가득한 운동장에 던져진 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를 것만 같았던 다섯 아이의 과거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속마음 또한 조심스럽게 펼쳐진다. 남들이 보기엔 꼬붕 노릇을 하는 내가 속없는 놈으로 보이겠지만, 상관없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난 남에게 솔직하게 내 속을 열어 보이고 싶지도 않고, 그 누구와도 특별히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게 외롭거나 괴롭지도 않다. 그건 아쉬운 게 있는 애들이나 하는 생각이다. 난 아쉬운 게 없다. 바라는 게 없으니까. _본문 중 굴러가는 공을 따라가며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우리가 그려야 할 삶의 모습들 『굴러라, 공!』은 2020년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박하령 작가의 소설집, 『나의 스파링 파트너』에 실린 동명의 단편을 발전시킨 연작소설이다. 단편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하윤의 목소리 외에도 하윤이 굴린 정의의 공이 이리저리 부딪치며 하윤의 의도와 다르게 굴러가는 과정, 그리고 한 사건에 대한 다섯 학생의 각기 다른 시각과 입장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종종 화제가 되곤 하는 연예인들의 같은 옷, 다른 느낌처럼 말이다.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읽는 즐거움을 주는 데서 한층 더 나아가 다섯 아이의 속마음을 빌려 타인과 교집합을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사고의 폭을 보다 깊고 넓게 만들어준다. 해가 갈수록 ‘나는 예외다’ ‘나만이 특별하다’ 같은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사회에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굴러라, 공!』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태도에서 벗어나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이타적인 삶의 방향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정의의 공’이 되어줄 것이다. 비록 좌충우돌하더라도, 살아 있는 한 우리는 각자의 공을 건강하게 잘 굴리고, 우리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공이 굴러가도록 끝까지 지켜 내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_작가의 말 중 홍모는 나쁜 짓을 했으므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숙제를 안 해 오거나 규칙을 어겼을 때 벌을 받듯이, 잘못에는 그것만큼의 대가가 있어야 하는 법. 주홍모가 우리 반 여자애들 외모 순위 투표를 남자애들 단체 톡방에서 한 건 명백한 잘못이다. 아무리 재미 삼아 했다고 우겨도 그로 인해 여자애들이 받을 피해는 엄청나다. 홍모의 뒤통수에 대고 조용히 키득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예전 같았으면 나 역시 ‘쌤통!’ 하며 이 사건을 관찰자의 입장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걸쇠를 푼 사람은 바로 나니까. 내가 도둑질을 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도둑질을 도운 셈이 된 거다. 본의는 아니지만 말이다. 아니, 조금 더 확대 해석을 해 보면 어쩌면 내가 걸쇠를 풀어 놨기 때문에 누군가가 도둑질을 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
사춘기 아라의 비밀편지
책과이음 / 안명옥, 서나 (지은이) / 2022.04.22
17,000원 ⟶ 15,300원(10% off)

책과이음청소년 자기관리안명옥, 서나 (지은이)
사춘기를 맞이하며 생기는 성에 관한 고민과 다양한 궁금증을 친절하게 해결해주는 책. 모두가 궁금해하는 사춘기의 성과 건강 관리, 이성 교제에 관한 조언, 알기 쉬운 성희롱 대처법은 물론, 이 땅의 소녀들이 당당하고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성장해나길 바라는 따뜻한 바람까지 가득 담았다. 2차 성징 이후 실질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소녀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건강에 올바른 지침이 되어줄 책이다.프롤로그|내 이야기를 따라와줄래? 아라의 새 학기|안녕? 내 소개를 할게 아름다운 봄, 사춘기|마음은 두근두근, 때론 눈물도 나고 생리, 잘하고 있니? ①|설마 내 친구들은 아니겠지? 생리, 잘하고 있니? ②|아라의 작은 실수 생리, 잘하고 있니? ③|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도 좋아 이상월경 이야기|내 친구 들레를 도와주고 싶어 소녀들의 산부인과|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어 두근두근, 이성친구|까칠한 마루가 데이트를 신청했어 임신과 피임|우리도 생각해봐야 할 책임이 있대 성추행 대처법|학교 앞에 이상한 아저씨가 나타났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어 에필로그|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 Q&A|닥터 아모님께 물어보세요산부인과 전문의 닥터 아모가 콕콕 짚어주는 사춘기 소녀를 위한 최고의 성교육 사춘기 소녀에서 건강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 매달 만나고 있는 생리,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이상월경처럼 생리에 이상이 있을 때 산부인과 진료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 걸까? 이성교제는 도대체 어떤 식으로 해야 좋을까? 연일 무서운 뉴스가 들려오는 세상, 성추행에 대처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으슥한 골목에서 갑작스러운 노출을 하는 ‘바바리맨’을 만났을 때는?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를 쓴 산부인과 전문의 안명옥 박사가 이번엔 중학생 소녀 아라를 주인공으로, 건강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신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들려준다. 오늘은 사춘기 소녀 아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호기심 많고 씩씩한 14살 소녀, 아라. 아침마다 지각하지 않으려 학교로 냅다 달리기 일쑤인 아라는 어느 날 좋아하는 남학생이 다른 여자 친구와 등교하자 슬퍼한다. 최악인 건 하필 실수로 쏟아버린 우유가 학교 최강 까칠남 마루의 재킷을 망쳐버렸다는 것! 사소한 실수가 겹쳐 머릿속이 엉망이 되어버린 아라에게는 위로가 절실하다. 게다가 알고 보니 가장 친한 친구 들레는 생리불순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데……. 사랑하는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아라의 평범하고도 유쾌한 학교 생활을 통해 사춘기 여자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 꼭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갈 세상의 수많은 소녀들에게 책에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실질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5~6학년, 그리고 중학교 1~2학년 즈음의 소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 유려한 그림체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핑크레이디〉 작가 서나의 감성적이고 예쁜 그림과 함께 유쾌발랄하게 펼쳐지는 아라의 에피소드는 그 어떤 성교육 강의보다도 소녀들의 마음에 가깝게 다가갈 것이다. 다정하고 발랄한 소녀 아라와 함께 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어느새 소녀들의 마음이 한 뼘쯤은 자라 있을 것이다. 자~ 지금부터 좌충우돌 아라와 사랑스러운 닥터 아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소녀들의 몸을 물들이고 있는 봄인 사춘기는 참 소중한 시기예요. 그냥 디자인 따라 취향 따라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포장에 쓰인 용도대로만 쓰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어. 사실 필요에 따라 골라서 써도 되는 건데…
바다에 미래가 있다
창비 / 이고은, 김웅서, 박주면, 이연주, 장찬주 (지은이) / 2025.10.24
15,000원 ⟶ 13,500원(10% off)

창비청소년 과학,수학이고은, 김웅서, 박주면, 이연주, 장찬주 (지은이)
해양 생태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교양과 인류의 미래를 상상할 융합 학문 해양과학의 매력을 전하는 책 『바다에 미래가 있다』(창비청소년문고 45)가 출간되었다. 『생명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로 창비청소년도서상을 받은 이고은 작가가 인터뷰어로 나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과학자들을 만났다. 한국인 최초로 해저 5,000m를 탐사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어류 자원과 생태계, 해양 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 해양 기후 변화 등 해양과학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들려준다. 현직 과학 교사이기도 한 이고은 작가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끄는 덕분에 각 분야에서 저명한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한 해양과학자들의 생생한 연구 경험과 풍부한 사진은 마치 바다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물리학·생명과학·화학·공학 등을 아우르는 해양과학은 바다만큼이나 넓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는 유망한 분야이다. 바다를 사랑해 질문을 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이공계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들어가며: 모든 질문의 시작은 바다였다 1부 모든 생물의 고향, 바다 1장 생명의 기원을 향한 잠수 2장 바다라는 세계를 연구하는 직업 3장 생명의 요람, 바다 4장 지구 밖 생명, 단서는 심해에 5장 경쟁과 개발, 그리고 공존의 과학 2부 변하는 물고기, 흔들리는 생태계 1장 생선인가, 물고기인가? 2장 물고기 생존 전략의 모든 것 3장 바다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4장 변하는 바다, 이동하는 물고기 5장 물고기를 지키는 과학 3부 바다의 처방전 1장 파도 속 약국 2장 바다는 왜 독을 품었을까? 3장 약이 되기엔 먼 바다 4장 바다가 선물한 신소재와 아름다움 5장 과학자의 그물에는 무엇이 걸릴까? 4부 뜨거워지는 바다, 위기에 처한 생물 1장 바다는 기후 조절자 2장 해양열파, 바다의 폭염 3장 바다가 흔드는 경계 4장 바다의 기록, 미래의 예측 5장 과학,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될 때 나가며: 질문을 끝까지 붙드는 마음 사진 출처인류와 지구의 비밀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기상천외하고 매력적인 바닷속 이야기 해양 생태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교양과 인류의 미래를 상상할 융합 학문 해양과학의 매력을 전하는 책 『바다에 미래가 있다』(창비청소년문고 45)가 출간되었다. 『생명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로 창비청소년도서상을 받은 이고은 작가가 인터뷰어로 나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과학자들을 만났다. 한국인 최초로 해저 5,000m를 탐사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어류 자원과 생태계, 해양 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 해양 기후 변화 등 해양과학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들려준다. 현직 과학 교사이기도 한 이고은 작가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끄는 덕분에 각 분야에서 저명한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한 해양과학자들의 생생한 연구 경험과 풍부한 사진은 마치 바다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물리학·생명과학·화학·공학 등을 아우르는 해양과학은 바다만큼이나 넓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는 유망한 분야이다. 바다를 사랑해 질문을 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이공계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생명의 기원부터 신약 개발까지 바다를 알면 지구가 보인다 최근 우주 탐사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우주만큼이나 다채롭고 흥미로운 곳이 있다. 바로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광활하고도 깊은 바다다. 바다는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곳으로서, 생명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의 비밀을 품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소염 진통제와 항암제 등의 신약들이 해양 생물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해양 미생물은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개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바다는 지식과 자원의 보물 창고와 같은 곳이지만, 수심 6,000m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5개국뿐이다. 이처럼 탐사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심해에 내려간 과학자가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30년 동안 바다를 연구하며 원장까지 지낸 김웅서 박사이다. 1부 ‘모든 생물의 고향, 바다’에서 김웅서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잠수정을 타고 태평양 심해 5,000m를 탐사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풀어놓는다. 심해는 단순히 깊은 바닷속이 아니라 인류가 겨우 5%만 알고 있는, 새로운 생명과 자원이 숨어 있는 놀라운 세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도 무인 원격 조종 잠수정 ‘해미래’를 통해 태평양 등의 심해를 적극적으로 탐사하고 있다. 심해 탐사의 중요성을 비롯해 해양과학은 어떤 학문이며 해양과학자는 무엇을 연구하는지, 우리가 바다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해양과학 전반에 관한 내용이 1부에서 펼쳐진다. 바다는 질문을 품고 있는 사람을 기다린다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할 생생한 이야기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물고기를 먹고, 기록하고, 이해하려 애써 왔다. 그런데 어떤 생물은 왜 ‘물고기’라고 부르고, 어떤 생물은 왜 ‘생선’이라 부르는 걸까? 2부 ‘변하는 물고기, 흔들리는 생태계’에서 해양생물학자 박주면 박사는 ‘물고기’와 ‘생선’의 차이부터 시작해 해양 생물들의 다양한 생존 전략 등 어류 자원·생태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양 생물들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먹이 사슬’과 ‘먹이 그물’ 속에서 생물들이 서로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배우며 바닷속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새삼 깨닫게 된다. 3부 ‘바다의 처방전’에서는 이연주 박사가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해양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신소재 개발에 대해 설명한다.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바다는 신약 개발의 성분을 찾을 자원의 창고로서 주목받고 있다. 복어의 독으로 진통제를 만들고 해면동물의 방어 물질로 항암제를 만드는 등 과학자들은 바다 생물에서 아무도 떠올리지 못했던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한다. 신약뿐만 아니라 화장품, 방오제(생물 부착을 막는 물질) 등 신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양 생물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거친 바다에 나가 현장 연구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격하게 흔들리는 배에 타야 하기도 하고, 세찬 비와 찬 바람을 맞는 일도 부지기수다. 박주면 박사는 어선에서 어부와 함께 그물을 던지며 물고기를 채집한 이야기를, 이연주 박사는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바다에 직접 잠수해 해면을 찾은 이야기를 전해 준다. 해양과학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바다를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파도를 넘어 아직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해양과학계에서 치열하게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보며 청소년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진로를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통합과학·융합과학 교육 강화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는 융합 학문, 해양과학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과학 선택 과목에 ‘기후 변화와 환경 생태’ 과목이 신설되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해 새로운 과목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구 열과 탄소의 대부분을 저장하고 있는 바다는 기후 위기 문제에 있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대상이다. 4부 ‘뜨거워지는 바다, 위기에 처한 생물’에서 장찬주 박사는 지구 기후에서 바다가 하는 역할을 강조하며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이상 고온 현상인 ‘해양열파’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양열파는 단순히 바닷속 물고기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뜨거워진 바다는 태풍·폭우와 같은 이상 기후와 해수면 상승을 일으켜 지구 기후 시스템을 뒤흔들고 우리 삶의 공간을 바꿔 놓는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 바다 풍경이 다르게 펼쳐질 것이라는 경고는, 삼면이 바다인 곳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대입 제도 개편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과학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이 폐지되고 ‘통합과학’ 한 과목만 응시하게 된다. 물리학·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을 아우르는 융합과학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바다라는 하나의 분야 안에 물리학·화학·생명과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가 모여 있는 해양과학은 대표적인 융합과학이다. 또한 안보·외교·경제와 밀접하게 이어진 ‘전략 과학’이자 국가적 자원과 인프라가 요구되는 ‘거대과학’이다. 이처럼 중요한 해양과학 분야에서 한국의 과학자들은 끈질긴 연구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고 있다. 생명의 기원을 탐구하고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해양과학자들의 모습을 엿보며 해양과학이라는 학문의 중요성과 매력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려고 만든 책이 아닙니다. 해양과학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 주고 싶었고, 그들의 삶에서 태어난 질문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교과서에서 한 줄로 설명된 내용 뒤에 얼마나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여러분도 꼭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해양과학은 ‘바다를 연구하는 과학’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바다가 단순한 물 덩어리가 아니라는 점이에요.바다의 물리 현상, 화학 성분, 생물 다양성, 해저 지형, 심지어 인간의 활동, 법, 경제 문제까지 다 바다와 연결돼 있어요. 그래서 해양과학은 정말 다양한 주제를 아우릅니다.
있는 그대로 나이지리아
초록비책공방 / 류지선 (지은이)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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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책공방청소년 인문,사회류지선 (지은이)
국제 개발 협력 분야의 연구와 작업을 하는 저자가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이지리아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은 책이다. 아프리카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이지리아의 패션과 음악, 인도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날리우드 영화 산업, 부족한 일자리와 고질적인 교통 체증 및 인프라 부족을 스타트업 산업으로 극복하려는 노력 등 우리가 몰랐던 나이지리아의 진짜 모습이 펼쳐진다.추천사 프롤로그 | 왜 하필 나이지리아? 퀴즈로 만나는 나이지리아 1부 에카보! 나이지리아 아프리카의 대국 어딜 가도 사람이 넘치는 나라 세계 최악의 도시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스마트 시티로 나이지리아의 수도와 주요 도시 나이지리아의 상징들 나이지리아에 사는 사람들 2부 나이지리아 사람들의 이모저모 나이지리아인,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 주말이면 결혼식? 블랙은 아름답다! 브랜드에 집착하는 사람들 나이지리아의 교육 제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이지리아 사람들 서부 아프리카 경제의 축 석유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불안정한 전기와 미래의 자원 3부 역사로 보는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의 전신 베냉 왕국 강력한 이슬람 제국 소코토 칼리파 노예 무역, 식민 지배 역사의 상처 영국 식민 통치 시기 나이지리아의 독립과 나이지리아 연방공화국 탄생 아물지 않은 내전의 상처, 비아프라 전쟁 군부 독재에서 민주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대부들이 이끄는 현대 정치사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청년들 나이지리아의 미래 4부 문화로 보는 나이지리아 녹문화의 탄생에서 베냉 조각상 반환까지 할리우드는 가라, 날리우드가 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의 패션 일상에 스며든 종교의 힘 언제 어디서나 넘쳐나는 나이지리아 사람들의 흥 소셜 미디어 소비문화 호불호가 확실한 나이지리아 음식 5부 여기를 가면 나이지리아가 보인다 니케 아트 갤러리 서부 아프리카 최대의 유통시장 나이지리아 예술의 전당, 테라 컬쳐 럭셔리한 상류층 문화, 하드락 카페 한 번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노예항, 바다그리 에필로그 |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 참고 자료 사진 출처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는 경제 대국 나이지리아를 이해하면 국제 사회의 미래가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이자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적극적인 성향이 몸에 밴 이들은 국가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타 문화에 빠르게 적응해 언론, 스포츠, 문화 예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프리카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도,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세계무역기구 총장도, 현 유엔 사무부총장도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표현 욕구가 강하고 열정이 많은 나이지리아의 국민성은 화려한 패션 산업으로 이어져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리우드’라고 불리는 나이지리아의 영화 산업 또한 아프리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아프리카의 대국, 아프리카 맏형, 아프리카 거인으로서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이지리아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지리아의 기본 정보는 물론 나이지리아에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무궁무진한 미래가 펼쳐질 나이지리아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까지 살펴보고 있다. 편견에 사로잡혀 볼 수 없었던 나이지리아의 진면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국제 개발 협력 분야의 연구와 작업을 하는 저자가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이지리아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은 책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나이지리아에서 주얼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정부 사업 코디네이터이자 한인회 사무국장으로 7년 동안 나이지이라에서 생활한 그는 나이지리아 하면 흔히 과거 노예무역의 주도국이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발상지이며, 전 세계 스캠(금융사기) 건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등 부정적인 기사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나이지리아의 한 단면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 보유국이자 최대 산유국으로서 21세기 중반이 되면 인구나 경제 규모면에서 세계 최상위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면서 말이다. 그는 나이지리아를 과대 포장할 필요는 없지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나이지리아에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발전 가능성을 무게감 있게 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를 보유한 경제 대국에 펼쳐지는 화려한 패션, 날리우드, 스타트업 생태계 등 생생한 나이지리아 이야기 나이지리아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키워드이다. 강인한 생존력과 적극적인 국민성으로 영어를 모국어를 사용하는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그들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타 문화를 받아들여 문화, 예술, 스포츠, 언론, 세계 기구 등 국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책에는 아프리카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이지리아의 패션과 음악, 인도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날리우드 영화 산업, 부족한 일자리와 고질적인 교통 체증 및 인프라 부족을 스타트업 산업으로 극복하려는 노력 등 우리가 몰랐던 나이지리아의 진짜 모습이 펼쳐진다. 최초의 스마트 시티 건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 세계가 주목하는 나이지리아의 잠재력 나이지리아에 첫발을 내딛으면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가 라고스다. 라고스를 중심으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초의 스마트 시티를 만들어 ‘아프리카의 두바이’로 불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즉 세계 최악의 도시라는 악명을 제공한 라고스의 교통 체증과 넘쳐나는 인구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불러일으킨 원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민족집단 간의 갈등과 종교 갈등, 빈부 격차와 불안정한 정치 상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지만 풍부한 광물과 인구 자원, 국제 사회의 핵심 자리에 포진되어있는 인사들, 전 세계에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디아스포라 등 전 세계 역학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처럼 나이지리아의 입체적인 모습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나이지리아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문화 다양성과 세계시민의식에 관한 교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주제와 연계된 독후활동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금 우리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편견 없는 시각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와 함께 강대국으로 간주된다. 특히 2억 명이 넘는 인구와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소개된 전망처럼 21세기 중반까지는 인구나 경제 규모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도 아미나 모하메드 현 유엔 사무부총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출신 인사가 많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주목하고 알아야 하는 대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나이지리아는 매우 중요하며 흥미로운 곳이다. 아프리카 국가 중 국내총생산이 가장 높은 산유국이며 한국과의 교역량 또한 높은 국가이다. 열정적인 사람이 많은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문화를 선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나이지리아의 음악과 영화, 패션 등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반면 민족집단 간의 갈등과 종교 갈등은 여전히 해결해야만 하는 큰 과제이기도 하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대국이다. 아프리카 국가 중 최대 인구 보유국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브라질에 이어 세계 7위이다. 또한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국내총생산을 지니고 있다. 그뿐 아니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화 산업이 발달되어있는 곳으로, 나이지리아의 영화 시장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따와 ‘날리우드’라고 불리고 있다. 이처럼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가난한 나라로 여기기에는 무시할 수 없는 정치, 경제, 문화적 위상을 가지고 있다. (…)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이지리아의 위상을 무시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늘 국제 뉴스에 정치, 사회의 온갖 문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나이지리아가 보유한 엄청난 광물 자원, 인구 등을 고려할 때 전 세계의 역학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세계무역기구에서 첫 아프리카인 출신 총장으로 선출된 은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현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장인 아킨우미 아데시나, 현 유엔 사무부총장 아미나 모하메드가 모두 나이지리아 출신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라고스에서는 특히 이러한 플랫폼 산업의 활성화는 운송 수단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청년 실업률을 감소시키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노동 활동으로 얻는 순수익은 기껏해야 한 달에 10~20만 원 정도이다. 이들은 대체로 운송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차량 소유자 임대료, 플랫폼 수익, 차량 유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들끼리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의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러한 플랫폼 산업이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 청년 실업률을 감소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청년들의 노동력이 일시적으로 저렴하게 ‘소비’되지 않으면서 잠재성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제 구조의 개편과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면 넘쳐나는 젊은 인적 자원이 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
채만식을 읽다
휴머니스트 /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 2021.07.26
13,000

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평생을 가난과 폐결핵 속에서도 일제강점기의 암울함과 해방 직후의 혼란함을 유려한 필체로 풍자한 작가 채만식. 풍자문학의 대표 작가로 평가받는 그의 삶과 문학 세계, 그리고 그가 남긴 주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채만식의 작품 가운데 일제강점기 암울한 현실을 풍자한 '명일'과 '치숙', 해방 직후 혼란한 현실을 풍자한 '미스터 방'과 '논 이야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풍자가 아닌 삶의 순결성을 이야기하는 '두 순정'을 소개한다. 희망 없이 암울하게 살아가는 지식인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중편소설 '명일', 가치와 신념이 무용한 부조리한 현실을 반어적으로 풍자한 '치숙', 한 전통적 가정에서 생긴 가족 간의 비극을 다룬 '두 순정', 해방 직후의 혼란한 상황에 적응해 가는 기회주의적 인물을 통해 당시 세태와 인간상을 풍자하는 '미스터 방', 농민과 땅 그리고 국가의 관계를 통해 토지 분배 문제와 소시민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풍자한 '논 이야기'. 이 작품들을 읽으며 채만식의 현실 인식과 삶의 태도, 문학적 경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채만식의 소설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채만식의 작품들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살펴본 후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작품마다 시대적 배경, 소설 구성상의 특징, 인물의 성격, 중심 소재나 사건 등 소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작품에 딸린 설명을 꼼꼼히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소설을 읽어보면 각 작품이 지닌 가치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머리말 1. 채만식의 삶과 작품 세계 채만식의 삶 채만식의 작품 세계 2. 채만식 작품 읽기 명일 치숙 두 순정 미스터 방 논 이야기한국 대표 작가들의 삶과 대표작들을 만나다 김유정, 이효석, 이상, 이태준, 현진건, 채만식, 강경애, 최서해, 김동인, 나도향 등 한국문학사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작가들이 있다. 이런 작가들의 작품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청소년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이 작가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들은 어떤 작품을 썼을까? 왜 그런 작품을 창작하게 되었을까? 작품에 담긴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소설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먼저 소설가의 삶과 시대 상황, 작품 세계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먼저 소설을 읽고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시대적 상황이나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문학적 경향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어서 작가의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들을 골라 싣고, 두 가지 방식으로 소설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우선 국어 교사의 눈으로 읽은 소설에 대한 감상글을 실어 전체적인 느낌과 의미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런 다음 작품을 읽어내는 데 꼭 필요한 시대적 배경, 소설 구성상의 특징, 인물의 성격, 중심 소재나 사건 등과 관련한 핵심 내용들을 알기 쉽게 알려줌으로써 소설의 맥락과 표현의 매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교사의 눈높이로 써 내려간 감상글과 작품 감상의 핵심적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소설을 읽어보면 그 소설이 지닌 깊고 넓은 의미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직 국어 교사들이 들려주는 작가론과 작품론 인물과 사건, 그리고 배경을 구성요소로 하는 소설은 태생적으로 그 당시의 사회상과 무관할 수 없다. 작품의 주제부터 읽는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사소한 디테일까지, 소설은 자신이 태어난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소설은 어쩔 수 없이 납작해지고 만다. 소설에서 뻗어나가는 다양한 이야기들, 사소한 질문들을 떠올릴 기회를 박탈당해 왔기 때문이다. 소설이 학습과 암기의 대상이 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를 만날 기회도, 작품 속 인물들과 대화하고 공감할 기회도, 소설의 가치와 재미를 발견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소설과 멀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채만식의 소설을 먼저 접한 선배(교사)가 후배들(학생들)에게 채만식 소설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채만식의 작품 가운데 널리 알려진 , , 와 다소 생소하지만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한 작품인 , 이렇게 5편을 골라 실었다. 해당 작품의 시대적 배경, 구성상의 특징, 인물들의 성격, 중심 소재나 사건, 갈등의 양상과 전개 과정 등 작품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현직 국어 교사들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면서도 공감할 수 있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자신의 감상을 덧붙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 한 편 한 편을 해설과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채만식의 소설들이 지닌 의미와 숨은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연필 한 자루가 있었다
우주나무 / 하모 (지은이)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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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나무청소년 문학하모 (지은이)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동화를 써 온 하모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집이다. 네 편의 짧은 소설은 분량에 비해 질량이 커서 강한 중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작가는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 세상의 아픈 정곡을 찔러 진자운동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파열음을 낸다. 네 편의 이야기는 네 가지 삶의 양식과 그에 겹친 네 가지 죽음을 다룬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잘나가던 자산운용사 대표는 몸이 돌로 변하고, 아들에게 지게를 넘긴 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진다. 우연히 주운 연필로 소설을 써 유명해진 작가는 연필의 수명이 다하면서 작가의 능력을 잃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는 나비가 되어 세상을 뜬다. 이 작품집은 이 무정한 세계에서 삶의 온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나눌지 묻는 작가의 질문지와 같다.돌이 된 남자의 웃음 -7 아버지 지게를 지고 -25 연필 한 자루로 쓴 이야기 -37 나비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49우주나무 청소년문학은 사려 깊은 삶의 지도를 그리는 데 실마리가 되려는 청춘의 문학입니다. 크고 강해서 사나워 보이나 순한 초식의 코뿔소처럼, 요동치는 마음에 공감과 위안, 버팀목이 되고, 열정 어린 눈에 즐거움과 기쁨을 더하고 싶습니다. 무정한 세계에 대응하는 소설의 중력을 느낀다. 돌이 되어서야 행복한 웃음을 짓고, 운명처럼 아버지의 지게를 물려받고, 고작 우연히 주운 연필 한 자루가 자기 재능의 전부이며 무관심을 양식 삼아 나비로 탈바꿈하는 존재들 이야기. 우주나무 청소년문학 첫권. 《연필 한 자루가 있었다》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동화를 써 온 하모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집이다. 네 편의 짧은 소설은 분량에 비해 질량이 커서 강한 중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작가는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 세상의 아픈 정곡을 찔러 진자운동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파열음을 낸다. 네 편의 이야기는 네 가지 삶의 양식과 그에 겹친 네 가지 죽음을 다룬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잘나가던 자산운용사 대표는 몸이 돌로 변하고, 아들에게 지게를 넘긴 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진다. 우연히 주운 연필로 소설을 써 유명해진 작가는 연필의 수명이 다하면서 작가의 능력을 잃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는 나비가 되어 세상을 뜬다. 이 작품집은 이 무정한 세계에서 삶의 온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나눌지 묻는 작가의 질문지와 같다. 무정한 세계에 대응하는 소설의 중력을 느낀다. 돌이 되어서야 행복한 웃음을 짓고, 운명처럼 아버지의 지게를 물려받고, 고작 우연히 주운 연필 한 자루가 자기 재능의 전부이며 무관심을 양식 삼아 나비로 탈바꿈하는 존재들 이야기. 네 가지 삶과 죽음의 양식 이 작품집에 실린 네 편의 이야기를 소략하면 이렇다. *돌이 된 남자의 웃음: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이자 냉철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몸이 굳는 괴질에 걸리자 감정이 배제된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아버지 지게를 지고: 가진 거라곤 지게밖에 없던 아버지가 그 지게로 아들을 키우고, 성장한 아들은 그 지게에 아버지를 태운다. 지게를 진 남자의 삶이란 무엇일까? *연필 한 자루로 쓴 이야기: 평범한 은행원이 우연히 주운 연필로 소설을 쓰고 유명작가가 된다. 그러나 연필의 수명이 다하자 그의 작가 수명도 끝난다. *나비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부모가 떠나고 연립주택 지하방에 혼자 남겨진 아이가 주변의 무관심 속에 스러져 간다. 작가의 눈에 비친 이 세계는 개인의 진실 따위는 안중에 없는 곳이다. 작가는 이 야멸찬 세계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굴절되고 어떻게 끝맺음 되는지 네 편의 각기 다른 양태로 보여준다. 죽음의 렌즈 앞에 삶은 선명해진다. 찢기고 멍들고 짓눌리고 바스러지는 존재의 소멸은 이 세계의 진상과 존재의 의의를 따져 묻게 된다. 이 작품집은 이 무정한 세계에서 삶의 온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나눌지 묻는 작가의 질문지와 같다. 그 남자는 돌이 되었다. 마음이 돌처럼 단단해졌다든가, 머리가 돌처럼 굳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또 옛날이야기에서처럼 하늘의 뜻을 어겨 돌로 변해버리는 벌을 받았다는 것도 아니다.그는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숨 쉬던 남자였다. 그런 그가 진짜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물론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어쨌든 확실히 그는 돌이 되었다. - <돌이 된 남자의 웃음> 중에서 아들이 어릴 적에 아버지는 아들을 지게에 태우고 다녔다. 때때로 아버지는 당신 키만 한 지게에 당신 키만 한 짐을 올리고, 그 위에 아들을 태웠다. 그리고 지겟작대기를 짚고 일어서서 성큼성큼 걸었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은 좋았다. 아들에게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기운 센 사람이었다. - <아버지 지게를 지고> 중에서
네 번째 지혜
행성B(행성비) / 모기룡 (지은이) / 2023.04.28
15,000원 ⟶ 13,500원(10% off)

행성B(행성비)청소년 문학모기룡 (지은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할 일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세상과, 사람들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는 근원적 질문을, 한 소년이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신과 세상을 탐구한다. 《네 번째 지혜》는 소년이 청년이 돼 가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인지과학자 모기룡은 도발적 상상력으로 철학과 문학을 섞고 판타지 장치를 더해 개인의 성장과 그런 개별자를 키워내는 세상의 지혜를 밀도 있게 풀어냈다. 소설 《데미안》과 SF, 판타지가 결합된 이 소설은 현실감 있는 인물들이 벌이는 몽환적 서사 위에서 동서양 철학과 문화현상이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꼼꼼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공감하게 된다.프롤로그 첫 번째 지혜 | 신앙과 사랑 신도시 아이들 나의 뿌리는 어디인가 구원 어쩌면 사랑인가? 두 번째 지혜 | 이성의 시대 다짐 나에 대한 발견 반항 계몽 플라톤교와 우울 세 번째 지혜 | 감성의 시대 이면 속의 존재 느낌 관능과 실존주의 니체, 프로이트 그리고 다윈 카르페 디엠 네 번째 지혜 | 관계의 시대 연결 나의 틀을 깨다 사회적 동물 스마트한 사람들 관계와 손절의 자존감 에필로그 작가의 말인지과학자 모기룡의 영어덜트 성장소설 나의 세계를 확장하고 지혜를 탐험하는 철학과 문학의 하이브리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할 일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세상과, 사람들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는 근원적 질문을, 한 소년이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신과 세상을 탐구한다. 《네 번째 지혜》는 소년이 청년이 돼 가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인지과학자 모기룡은 도발적 상상력으로 철학과 문학을 섞고 판타지 장치를 더해 개인의 성장과 그런 개별자를 키워내는 세상의 지혜를 밀도 있게 풀어냈다. 소설 《데미안》과 SF, 판타지가 결합된 이 소설은 현실감 있는 인물들이 벌이는 몽환적 서사 위에서 동서양 철학과 문화현상이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꼼꼼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공감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요?” 누구나 자신에게 물을 수밖에 없는 성장 여정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통합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인지과학자 모기룡이 집필한 이 소설은 어른이 되기 위한 문턱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지적 방황을 그려낸 수작이다. 고아로 자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던 고등학생 정민은 지구를 움직이는 지혜를 알아내라는 임무를 받는다. 정민은 성장하며 조금씩 세상을 탐구하고 또 스스로 깨달으며 사랑, 이성, 감성, 관계 등의 지혜를 정립한다. 지혜는 책에서, 관계에서, 공부에서 올 때도 있었고 스스로 생각 안에서 일어날 때도 있었다. 정민은 여러 시행착오와 도전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긍정하고 시야를 넓혀나가는데 이런 여정은 전 세대 독자 누구에게나 가닿을 공감을 자아낸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세상은 어떤 힘이 지배하고 있는가.’ 누구나 한번쯤 물을 수밖에 없었던 성장의 질문을 정민도 한다. 그리고 문화현상에서, 철학에서, 풋사랑의 아픔 속에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정민은 이에 대한 답을 독자와 생각하고 찾아간다. 《데미안》과 SF, 판타지가 결합된 도발적 성장소설 《네 번째 지혜》에서는 영웅이 없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도, 사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극히 평범하고 어떤 면에서는 지질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현실감 가득한 일상을 이어간다. 그래서 이 평범한 에너지가 빛나는 작품이다. 주인공 정민은 “지구의 지혜를 찾으라”는 외계의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임무를 받았다고 해서 특별한 능력까지 받은 것은 아니다. 어떤 미래를 약속받은 것도 아니다. 정민은 결핍과 콤플렉스를 가진 상태 그대로 지구의 지혜를 찾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본다. 소설 《데미안》에서 모티프를 얻은 《네 번째 지혜》는 스스로를 마주하며 한계를 깨고, 나와 내가 속한 세상을 성장시키는 도발적 성장소설이다. 또한 판타지 세계관과 SF 영화 같은 장면이 함께하며 서사의 재미를 갖췄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다만 언제나 내부의 힘만으로 깨뜨리는 것은 아니다. 가끔 외부에서 알 깨기를 도와주기도 한다.“ 철학과 문학의 하이브리드 《네 번째 지혜》에서는 동서양 철학사와 문화의 흐름을 탐구한다. 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시대의 마음과 정신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19세기와 20세기를 지배했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사유하며 이성과 감성을 돌아보고, 다원주의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시대 흐름도 짚어보며 인간의 자유의지를 깊이 탐구한다. 또한 동양철학을 다면적으로 살펴보며 비판적 시각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철학사와 문학에서 정민은 사랑, 이성, 감성, 관계 등의 지혜를 모아가지만 그것이 온전한 지혜라고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지금의 지혜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해 깨져야 할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임무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른 말로 하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하는가’를 쓰는 것이다. 나는 자유를 갈망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놀고 싶은 게 아니라 내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었을 뿐이지만, 이 사회는 우리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The Hokchop Quest
창조와지식(북모아) / 홍의현 (지은이) / 2019.11.07
15,000

창조와지식(북모아)청소년 문학홍의현 (지은이)
노벨상을 꿈꿔라
동아엠앤비 / 김정.이정아.이윤선 지음 / 2016.01.20
12,000원 ⟶ 10,800원(10% off)

동아엠앤비청소년 과학,수학김정.이정아.이윤선 지음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노벨상에 잘 모르는 것들에 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노벨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또한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이그 노벨상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노벨상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과 과학자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두루 익힐 수 있다. 이 책은 20~30년 이상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과학자들의 노력과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풀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려워 보이는 이론과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했고, 멀게만 느껴지는 중성미자, DNA 복구과정을 참신한 일러스트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생충과 말라리아 퇴치라는 인류의 숙원을 실현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았다.2015년 노벨 과학상 노벨상이란 무엇인가? 노벨상을 만든 과학자 노벨 5개 분야 수상으로 시작한 노벨상! 2015년 노벨 과학상을 분석하다! 2015년 노벨 과학상, 누가 받았을까? 기생충과 말라리아 치료 연구, 노벨 생리의학상 유령 입자의 질량 입증, 노벨 물리학상 손상된 DNA의 복구 과정 연구, 노벨 화학상 잠깐! 이그노벨상을 아시나요? 2015년 이그노벨상 수상자 2015년 노벨 물리학상 중성미자에 대한 노래 중성미자는 유령 입자? 중성미자 발견의 역사 201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업적 중성미자,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2015년 노벨 화학상 DNA의 원래 이름은 ‘디옥시리보핵산’ DNA는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DNA의 모양은 바로 ‘이중나선 구조’ 세포 안에는 DNA 복제품이 있다? DNA의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RNA 단백질 만들어 유전정보 발현하다 201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의 업적 역대 노벨 화학상 수상자에게는 누가 있을까? DNA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다른 생물에 붙어사는 기생충 우리 몸의 기생충들 몸 밖에 사는 외부기생충 몸 안에 사는 내부기생충 모기를 통해 전달되는 말라리아 기생충 적혈구가 망가지면 생명이 위험하다!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는 있다! 다리가 두꺼워지는 ‘림프사상충’ 눈을 멀게 하는 ‘회선사상충’ 강아지를 위협하는 ‘심장사상충’ 열대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기생충 질환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업적 말라리아 백신 개발, 노벨상은 떼어 놓은 당상? 찌그러진 적혈구가 해답? 특명, 암컷 모기를 수컷으로 바꿔라!2015년 노벨 물리학상 우주의 기본 입자라 불리는 ‘중성미자’가 질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다! 신비로운 입자 중성미자의 비밀을 풀어낸, 지금까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연구 성과! 2015년 노벨 화학상 고마워, DNA! 일부 손상된 DNA가 스스로를 치료하는 과정을 밝히다! 암을 비롯한 질병 치료와 노화를 이해하는 비밀을 풀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난치병을 연구하다! 저개발국가에서 주로 유행하는 말라리아와 기생충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치열한 연구! 우리나라는 왜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까? 청소년들이 노벨상을 꿈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15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연구 업적을 낱낱이 파헤친 노벨상 가이드북! 노벨상은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만들었다. 노벨은 거대한 폭발력을 가진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가 수많은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바람에 ‘죽음의 상인’이라고도 불렸다. 죄책감을 떨쳐내지 못했던 노벨은 재산의 90퍼센트 이상을 노벨상 제정과 수상에 사용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노벨상은 사후 5년이 지난 1901년부터 물리학, 생리의학, 화학 등 과학 분야와 문학, 평화 부문을 합쳐 5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2015년 노벨상은 10월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이, 마지막으로 12일에 경제학상이 결정됐다. 해마다 10월이면 노벨상 이야기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노벨상은 우리에게 항상 아쉬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준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수상자가 나오면 은근한 질투심까지 생기기도 한다. 올해는 중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서 더욱 그렇다. 2015년 10월 5일, 2015 노벨상 수상자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바로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인 투유유와 윌리엄 캠벨, 오무라 사토시가 그들이다. 이들은 기생충과 말라리아 등의 감염병을 막기 위해 혁신적인 연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유유 교수는 중국인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노벨 과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온 나라가 기쁨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하고, 아쉬움에 뒤덮이기도 한다. 2015년 10월 한 달간 우리나라 뉴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노벨상 관련 기사의 주제는 ‘왜 우리나라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가?’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과학상이 아닌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노벨상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노벨상에 잘 모르는 것들에 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노벨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노벨상을 2번 이상 받은 사람부터 노벨상을 거부한 과학자까지, 우리가 몰랐던 노벨상에 대한 흥미진진한 사실들! 노벨상 시상식은 다른 시상식과 비교해 몇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우선 시상식 날짜와 시간이 매년 12월 10일 오후 4시 30분으로 정해져 있다. 바로 노벨이 사망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노벨상 시상식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노벨상은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았을까? 노벨상은 300개가 넘는 수상을 한 미국을 선두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일본, 중국, 심지어 인도, 파키스탄 등 동양의 여러 나라들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나라는 40개국을 넘었다. 한국은 노벨 평화상을 한 번 받았을 뿐, 과학상은 받은 적이 없다. 노벨상을 수상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거론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선진국, 중진국들은 거의 다 포함돼 있고 한국만 유일하게 빠져 있다. 우리는 노벨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노벨상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을 들려준다. 한 번도 받기 힘든 노벨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사람이 있을까? 과학자 퀴리 부인은 190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1911년에는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미국의 물리학자로 반도체 연구 및 트랜지스터 개발에 공헌한 존 바딘이 1956년과 197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더릭 생어가 1958년과 1980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노벨상을 제때 받지 못한 과학자도 있다. 아돌프 히틀러는 1937년 모든 독일인의 노벨상 수상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독일의 유기화학자 리하르트 쿤(1938년 화학상)은 수상자로 선정이 되고도 상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뒤 상과 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1964년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장 폴 사르트르와 1973년 평화상 수상자인 북베트남의 레둑토 등이 개인의 신념이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스스로 노벨상을 거부한 적도 있다. 이 책은 또한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이그 노벨상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그 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과학 잡지사에서 기발한 연구나 업적에 대해 주는 상으로 노벨상을 풍자해 만들었다.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대상으로 매년 10월경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된다. 2015년에는 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바꾸는 실험을 한 과학자, 포유류가 방광을 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과학자, 벌에 쏘이면 신체 어느 부위가 가장 아픈지 고통을 지수화한 과학자 등에게 이 상이 돌아갔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노벨상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과 과학자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두루 익힐 수 있다. 수십 년간 중성미자, 기생충과 말라리아, DNA복구 과정을 탐구하다! 2015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의 주요 업적!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기생충과 말라리아 등의 감염병 연구에 혁신적인 공을 세운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는데, 이 중 한 명이 투유유 중국중의학연구원 명예교수다. 투유유 교수는 중국 국적으로 해외 유학을 한 적이 없는 중국 토종 과학자라는 점에서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유유 교수는 1972년 개똥쑥으로부터 ‘아르테미니신’이라는 천연물질을 발견했다. 이후 아르테미니신이 말라리아 퇴치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함께 생리의학상을 받은 이들은 윌리엄 캠벨 미국 드루대 교수,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자토대 교수다. 캠벨 교수와 오무라 교수는 1979년 ‘아버멕틴’이라는 천연물을 발견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유행하는 ‘회선사상충’을 박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15 노벨 화학상에는 생명의 기본이 되는 DNA가 잘못됐을 때 스스로 복구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토마스 린달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명예연구원과 폴 모드리치 미국 듀크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아지즈 산자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생화학과 교수 등 세 사람이 선정됐다. DNA 염기체는 태어날 때부터 일정한 순서로 배열돼 있지만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달라지기도 한다. 독성물질에 노출되거나 가혹한 환경에 거주할 경우 DNA가 손상돼 각종 질병이 생기고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이번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연구자들은 이 같은 과정에서 상세한 분자 수준에까지 DNA 복구 시스템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규명해냈다. 토머스 린달은 DNA 스스로 잘못된 염기체를 잘라내고 새로운 염기체로 대체하는 현상을 발견했고, 모드리치는 한 쌍으로 이뤄진 DNA가 서로의 염기체 중에서 짝이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현상을 규명했다. 산자르는 자외선으로 손상된 DNA는 염기체뿐만 아니라 뉴클레오티드 성분까지 복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은 ‘중성미자’ 질량을 입증한 카지타 다카아키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와 아서 맥도널드 캐나다 퀸스대학교 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들이 중성미자가 진동해 또 다른 중성미자로 변한다는 것을 발견해 우주 기원은 물론 입자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20~30년 이상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과학자들의 노력과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풀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려워 보이는 이론과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했고, 멀게만 느껴지는 중성미자, DNA 복구과정을 참신한 일러스트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생충과 말라리아 퇴치라는 인류의 숙원을 실현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았다. 한국은 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까? 우리에게 노벨상이 중요한 이유! 중국인 과학자 투유유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과학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우리나라는 언제 노벨상을 받을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투유유 교수는 ‘개똥쑥’으로 불리는 ‘칭하오’를 통해 항말라리아제를 개발,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2015년 노벨상 수상자 공통점은 모두 80세를 넘긴 노학자라는 것과 30~40년 전의 업적으로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또한 수상자들 대부분이 30대부터 독립적인 연구를 시작해 40~50대에 업적을 내고 노학자가 된 후 노벨상을 수상했다.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업적을 이루고도 저명한 학자가 되는 기간이 20년 이상 걸렸다. 이는 눈에 보이는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꾸준히 바탕부터 뒤쫓아야 얻을 수 있는 연구 결과라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가장 영예롭다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는 “과학 전체의 거대한 시각에서 수상자들의 연구는 하나의 조그만 성과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난치병 극복과 우주의 기본구조 규명이라는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줬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노벨상을 배출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학문 자체 발전을 위해 그리고 인류를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저절로 영예가 주어지지 않을까.”라며 우리의 노벨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이 책의 2장에는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근처에 검출기를 설치하고 중성미자 관측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연구진의 노력이 소개되어 있다. 어딘가에 숨어서 오랜 시간동안 새로운 발견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국내 과학자들의 노력을 보면, 우리도 머지않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을 들여다보고, 노벨상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희망 또한 품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노벨상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북이자 희망의 메시지다.2015년 노벨 과학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이렇게 총 3개 분야에서 8명의 과학자들이 받았어요. 8명의 과학자들은 인류의 난치병 극복과 우주의 기본 구조 규명을 위해 연구해왔지요. 이 책은 이 과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과학 업적을 여러분에게 들려주기 위해 쓰였어요. 하지만 노벨 과학상 연구를 이해하기란 어른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러니 한번 읽다가 어렵다고 저 방구석으로 던져버리지 말고, 처음에는 쓱 한번 훑어보세요. 포기하지 말고 전체 내용을 파악한 뒤에는,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세요. 이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는 거예요.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중성미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에 도전하고 있어요. 일본의 카미오칸데를 비롯해 남극 대륙 얼음 속이나, 미국의 미시간 호수 밑,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의 몽블랑 터널 속 등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중성미자 검출장치로 중성미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한창 연구 중이지요. 중성미자의 다음 비밀을 풀 과학자는 누구일까요? 다음번에 또 중성미자의 비밀을 들려줄 과학자라면,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겠죠? 중성미자가 품고 있는 비밀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답니다. 어때요, 여러분들도 중성미자의 비밀을 풀고 노벨상에 도전해볼래요? 스웨덴 생화학자인 토마스 린달과 미국의 생화학자인 폴 모드리치, 터키 출신의 생화학자인 아지즈 산자르는 손상된 DNA를 세포가 어떻게 복구하는지를 밝혀냈어요. 세 과학자는 이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답니다. DNA는 정확히 어떤 성분이며 어떻게 생겼을까요? 어떻게 유전정보를 담고 있으며, 어떻게 유전정보대로 동식물을 만들고 생명을 유지할까요? DNA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와 이번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세 과학자가 밝혀낸 손상된 DNA 복구 메커니즘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시속 47m로 질주하다
와이스쿨 / 요시노 마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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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쿨청소년 문학요시노 마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3권. 각자 인생의 중요한 지점에서 분투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소속감이라는 키워드로, 각기 다른 이유로 마음을 다치고 고민하는 게이치, 미스즈, 다이몬, 마치히라 네 명의 삶 장면 장면을 깜짝 놀랄 만큼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들은 동아리, 가족, 학급 등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공간에서 구성원들과 부딪히고 때로 실수하며 서툴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으러 애쓴다. 서로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자신만의 넘기 힘든 벽과 약점들로 힘든 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는 같은 입장이다. 그리고 그 상처들은 마치 깔때기처럼, 반에서 존재감 없는 한 학생의 물구나무서기 벌칙이라는 사건으로 모여든다. 게이치는 공부 잘하고 주도면밀한 성격의 리더지만 부모님과 집안의 기대에 갇혀 열정에 따르거나 행동해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게이치는 자신에 대해 ‘그 무엇도 전심전력으로 한 적이 없는 사람. 어중간하다’라고 하는 방송부 후배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된다. 이 말은 예리한 칼날처럼 게이치를 괴롭히는데….프롤로그 멈춰 서는 사람 게이치 이야기 지켜보는 사람 미스즈 이야기 지켜보고 싶지 않은 사람 다이몬 이야기 질주하는 사람 마치히라 이야기 옮긴이의 말누구나 약한 면은 있는 거야! 게이치, 미스즈, 다이몬, 마치히라 말도 안 되는 힘든 벌칙을 앞둔 저마다의 속사정! 체육대회를 앞두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치히라에게 응원단장을 맡긴 꼴이 되어 버린 세 사람. 결국 마치히라는 꼴찌팀 벌칙으로 물구나무서기로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다. 모두들 마치히라가 중도에 포기할 거라고 여기지만……. 물구나무서기로 운동장 한 바퀴? 말도 안 되는 힘든 벌칙을 앞둔 저마다의 속사정! 게이치, 미스즈, 다이몬, 마치히라. 각기 다른 네 사람, 네 개의 이야기!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시리즈 세 번째 권인 《시속 47m로 질주하다》는 각자 인생의 중요한 지점에서 분투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소속감이라는 키워드로, 각기 다른 이유로 마음을 다치고 고민하는 게이치, 미스즈, 다이몬, 마치히라 네 명의 삶 장면 장면을 깜짝 놀랄 만큼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들은 동아리, 가족, 학급 등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공간에서 구성원들과 부딪히고 때로 실수하며 서툴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으러 애쓴다. 서로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자신만의 넘기 힘든 벽과 약점들로 힘든 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는 같은 입장이다. 그리고 그 상처들은 마치 깔때기처럼, 반에서 존재감 없는 한 학생의 물구나무서기 벌칙이라는 사건으로 모여든다. 무모한 벌칙 경기의 주모자는 누구인가? 게이치는 공부 잘하고 주도면밀한 성격의 리더지만 부모님과 집안의 기대에 갇혀 열정에 따르거나 행동해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게이치는 자신에 대해 ‘그 무엇도 전심전력으로 한 적이 없는 사람. 어중간하다’라고 하는 방송부 후배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된다. 이 말은 예리한 칼날처럼 게이치를 괴롭히고, 게이치는 방송부에서 도망치려고 응원단장을 맡으려 하지만 그것도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미스즈는 부모님이 이혼한 후 엄마와 살며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도 없이 새아빠 후보를 소개받고는 마음에도 없는 못된 소리를 내뱉는다. 정신없는 상태에서 참여한 응원단장을 뽑는 가위바위보 게임은 점점 미스즈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간다. 한편 초등학교 때부터 덩치가 커서 또래 아이들에게 두려움이 대상이 되어 온 다이몬은 중학교 때도 언제고 다시 반에서 은근히 따돌림당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체육대회를 앞두고 장난처럼 제안한 꼴찌팀 응원단장 벌칙 경기에 마치히라가 진지하게 응하자 당황한 쪽은 오히려 다이몬이다. 오로지 학급에서 존재감 없는 걸 목표로 조용히 생활하던 마치히라는 짝사랑하는 미스즈를 대신해 반의 응원단장을 떠맡았다. 그리고 꼴찌팀 응원단장 벌칙으로 물구나무서기로 200미터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다. 이 세계에서 나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청소년들에게 또래 집단, 학교, 가족으로부터 느끼는 소속감은 중요한 문제다. 게다가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집단에서 약점이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경험에 쉽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생애 처음으로 겪는 친구나 부모와의 갈등에 큰 충격이나 상처를 받기도 한다. 게이치, 미스즈, 다이몬, 마치히라도 그렇다. 마음속 한구석에는 항상 자신의 약한 면을 공격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두려움이 도미노처럼 넘어져 만들어 낸 작은 사건. 체격이 작고 존재감도 희미한 마치히라가 원치 않던 응원단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된 일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마치하라는 꿋꿋하게 응원단장 역할을 소화해 냈고, 이어 다들 중도에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물구나무서기 벌칙도 끝까지 해내려 애쓴다. 이 모습에 모두가 절로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시작한다. 아이들의 응원은 자신의 나약한 모습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모두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으면서도 힘든 벌칙에 끝까지 매달리는 마치히라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이는 힘차게 던진 돌의 파동처럼 수면 위 모두에게로 퍼져 나간다. 일본 기성 작가의 노련한 청소년 소설 《시속 47m로 질주하다》의 작가 요시노 마리코는 일본의 아동 청소년 도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청소년소설 《비밀의 교정》으로 우쓰노미야 어린이상을 수상했고, 제62회 쇼각칸 어린이 출판문화상 후보, 제51회 노마 어린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 《팀-두 사람》은 제54회 전국 청소년 독서대회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속 47m로 질주하다》도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 도서이다. 청소년 문학은 기본적으로 모두 성장소설이기에, 고만고만한 작품들 사이에서 얼마나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 닿는가가 청소년 문학의 성공을 가르는 요소가 된다. 《시속 47m로 질주하다》는 그러한 지점에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학교나 집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일어날 법한 사소한 사건을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섬세하게 움직이는 청소년들의 내면에 대한 날선 묘사가 책장을 덮을 수 없게 한다. 피할 수 없는 장소에서 스스로의 나약함과 싸우고 있다면 《시속 47m로 질주하다》가 또 다른 내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에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게이치 이야기_멍하니 있는 건, 자리로 돌아와 앉은 나 혼자뿐이었다. 1학년 후배 말이 옳았다. 그 무엇도 전심전력으로 한 적이 없는 사람. 어중간해요.그렇다. 내가 자원할 걸 그랬다. 아빠와 엄마에게는 나중에 어떻게든 둘러대면 된다. 응원단장만이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보면 방송부 부장도 그랬다. 나는 항상 책임에서 거리를 두고, 멀찍이서 바라보는 게 마음 편했던 거다. 부모 탓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 손을 치켜들거나, 당사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거다. 멈춰 서는 사람 미스즈 이야기_엄마는 내가 이 집에서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갑자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하는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면 어떻게 나올까.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을까. 예정보다 3년 빨라졌다고. 그리고 내가 기숙사에서 돌아올 때마다 대청소를 해서 집안에서 모치키 씨의 흔적을 지우겠지. 그런 거 아냐, 엄마. 엄마를 독점하고 싶어서 모치키 씨를 쫓아낸 것만은 아니야.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던 거라고. 지켜보는 사람 다이몬 이야기_나와 히라마치의 키 차이는 15센티미터. 몸무게의 차이도 15킬로그램쯤 될 거다. 다른 애들 눈에는 벌칙 이상으로 보이지 않을까. 괴롭히는 걸로 보일 수도 있다. 누군가 선생님에게 알릴지도 모른다. 사실 상황을 설명해도 ‘애초부터 히라마치가 질 거라고 생각한 거잖아?’라고 단정 지을 수도 있다. 회의에 동석했던 2학년 부단장 네 명도 여기에 증인으로 부를 걸 그랬다. 지켜보고 싶지 않은 사람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단비 / 김선우 지음, 양세은 그림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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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청소년 문학김선우 지음, 양세은 그림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시리즈 5권. 시인 김선우의 첫 청소년 소설로, <바리공주>를 작가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아 원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새롭게 매만졌다. 버려진 존재인 바리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깨달아 여린 목숨을 보살피는 무조신이 되는 과정을 청소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재미’를 덧붙였다. 생(生)과 죽음, 사랑이라는 삶의 커다란 주제를 소녀 ‘바리’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궁구하고, 천착하며 아이들 호흡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했고, 신화가 가지는 판타지성을 극대화해 청소년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서는 ‘바리공주’를 재창조해냈다. 더불어 소설의 말미에 덧붙인 ‘작가의 말’에서는 ‘바리공주’ 신화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바리공주 신화를 더욱더 깊이 있고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프롤로그 6 버려도 버릴 것이고 던져도 던질 것이니 17 바리공주 태어나다 20 옥함을 짜다 28 살을 맞은 짐승처럼 35 버려지다 43 너희가 무엇이 공덕인 줄 아는가 50 바리공주를 살리다 55 내 아버님 어마님은 어디 계시오 62 첫꽃의 혈흔 속 67 병든 대왕, 바리공주를 찾다 81 할미, 곧 돌아올게 85 목숨 얻은 것들의 슬픔 91 생명수를 찾아 떠나다 100 흰 빨래 검은 빨래 106 금주령과 낭화 세 가지 113 무장승의 기다림 120 지옥을 건너다 123 만남 136 휘여, 아프구나 145 부디 깨끗한 물길을 보여주소서 152 신목 앞에 엎드리다 160 신성, 사랑 속의 166 생명수와 꽃을 구하다 175 죽으소서, 아비여 184 씻김 194시인 김선우의 첫 청소년 소설 11년 만에 새 옷을 입은 김선우 시인의 ‘바리공주’ 김선우 시인의 ‘바리공주’가 도서출판 단비에서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다. 단순히 절판본을 되살리는 ‘재출간’의 의미가 아닌, 작가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아 원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새롭게 매만졌다. 버려진 존재인 바리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깨달아 여린 목숨을 보살피는 무조신이 되는 과정을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재미’를 덧붙였다. 생(生)과 죽음, 사랑이라는 삶의 커다란 주제를 소녀 ‘바리’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궁구하고, 천착하며 아이들 호흡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했고, 신화가 가지는 판타지성을 극대화해 ‘서천서역국’과 ‘지옥’, 무장승이 사는 약수변 등 신화 공간의 육체성을 풍부하게 살려내 청소년 아이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서는 ‘바리공주’를 재창조해낸 것이다. 더구나 소설의 말미에 덧붙인 ‘작가의 말’에서는 ‘바리공주’ 신화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바리공주 신화를 더욱더 깊이 있고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한국 신화의 ‘왕언니’ 바리공주 우리의 전통적인 망자 천도굿인 지노귀굿과 오구굿에서 구송되어온 ‘바리공주’신화는 더 이상 일반 독자들에게 낯설거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여자’라는 이름으로 버려졌으나 지극한 효심으로 온갖 고난을 감수하며 생명수를 구해 와 부모를 구원하고 여신이 된 존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리공주다. 그러나 신화를 표면적으로만 이해하고 해석하면 그 식상함과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신화의 의미를 되새기기가 어렵게 된다. 작가가 말하는 바리공주의 가장 큰 특징은 서양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들과 다른 ‘단독성’이다. 서양의 여신들처럼 남신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시기 질투하고 싸우며 경쟁하고 복수하는 여신이 아닌, 자기 자신의 천한 운명에서 출발해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깨달아 여신이 되는 존재. 기득권을 위한 경쟁이나 복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단독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긍정과 성찰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존재, 그로 인해 스스로 강해지는 존재이다. 서양의 여신들처럼 그들의 남편이나 아버지인 남신에 종속되지 않고, 신체만 여성일 뿐 ‘여성의 참된 특성’이 발현되지 못한 채 가부장적 질서에 길들여진 ‘남신 같은 여신’이 아닌 ‘여성’으로서 바로 선, 여성의 참된 특성이 발현된 ‘어머니’와 같은 여신이 바로 ‘바리’인 것이다. 버려진 존재를 살리는 ‘사랑’의 힘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한 번 버려진 바리를 살린 것은 수미산에 깃들어 사는 비럭공덕할멈 내외의 보살핌이었다. 부모로부터 버려진 존재였으나, 비천한 처지에 매몰되지 않고 어엿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부의 부름을 받고 불나국으로 가는 길에, 부모에게 버림받지 않고도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목격하는 바리공주는 통째로 버려진 것만 같은 수미산 바깥의 세상에 크게 동요한다. 그는 ‘공감’과 ‘연민’의 커다란 출렁임으로 ‘버려진’ 존재에 화답한다. 그것은 불나국의 국왕인 아버지를 살림으로써, 지옥 같은 삶을 사는 불나국 백성을 구원하는 것으로 수렴되는 것이다. 그렇게 아버지의 약수를 구하러 간 바리공주는 서천서역국에서의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지옥에서도 살아남아 약수변에 도착하나 마지막 관문인 ‘신목’이 바리공주를 허용하지 않는다. 약수를 짓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신목 앞에서 3일 밤낮을 기도하여 바리공주가 얻은 마지막 과제는 바로 “사랑”을 배우는 것. 불완전한 자신을 ‘사랑’의 힘으로 치유하고 완성해야만 타인을 치유하고 살리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리공주는 무장승과 혼인을 하고 몸과 마음의 사랑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바로 세워 약수를 구해 아버지를 살리게 된다. “어머니. 소녀는 … 버려져서 원한을 품게 되면 재앙신이 되어 스스로를 심화지옥에 가둘 것이로되, 버려졌더라도 끝끝내 사랑을 품으면 자유에 이를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먼저 깨달은 자의 소명으로 소녀는 버려져서 아파하는 여리고 어린 목숨들을 보살피는 이가 되고자 하옵니다.” -본문 중에서 이렇게 ‘버려진 천한 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리데기는 그녀 스스로 자신의 소명을 선택하여 죽은 혼령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일을 하게 된다. ‘사랑’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바리가 그 ‘사랑’의 힘으로 “처처에 가득한 슬픔을 위로하고 억울한 혼령들을 쓰다듬어 씻기는 만신의 인로왕”이 되는 것이다. 바리공주 신화를 통해 읽어낸 오늘의 ‘꿈’ 바리공주의 서사구조는 “딸이 많은 집에 태어났기 때문에 버려진 딸이 죽을병에 걸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약수를 구해온다는 것”이다. “이 메인스토리를 표면적으로만 읽자면, 자기를 버렸지만 부모이기에 온갖 고난을 감수하며 생명수를 구해와 부모를 살리는 효성 지극한 장한 딸 이야기” 정도가 되지만 이야기의 겉으로 드러나는 “효(孝)사상은 일종의 장치”이다. 작가는 구비 전승되는 바리공주의 이야기에 “효라는 관습적이고 안전한 윤리에 편승하여 생명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제도와 관습의 한계를 전복하고자 꿈틀거리는 이면의 꿈”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이 마찰면의 틈새에서 자라나는 민간의 꿈들을 읽어내고 새로이 해석하여 재창조하는 일이 신화를 읽는 인문학적 사유의 몫”이 아닐까. 그렇다면 김선우가 새로이 해석하고 재창조한 인물인 ‘바리’가 파생하는 오늘의 ‘꿈’은 무엇일까? “버려진 존재에서 여신이 되는 바리가 온몸으로 보여주듯이 사랑하는 자, 자신의 행복에 깨어있는 자, 자신이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충만한지 깨닫고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자, 두려움 없이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감행하는 자,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희망은 자연스럽게 우리 내부에 스며들게 될 것”이라는 작가의 언급을 따라가 보자면 그것은 ‘희망’이다. ‘죽음’과 ‘거짓’이 팽배한 어두운 시대에 ‘희망’을 부르는 ‘바리’ 이야기. 절망과 좌절 속에서 헤매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손 내밀어, 단단히 붙들어 줄 수 있는 귀한 문학작품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