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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학원 가니? 나는 대학 간다!
북카라반(문화유람) / 장용호 글 /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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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라반(문화유람)청소년 학습장용호 글
‘공부, 별거 있나?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지!’ 불행히도 이 조언은 이제 학부모 세대에서나 통할 법한 이야기가 되었다.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5학년도부터 이미 학원가에는 대학 입학에 ‘공부 반, 전략 반’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을 정도로 이제 담당 과목만 잘 가르쳐서는 입시에 효율적인 지도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입시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2005학년도 입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정보와 사례를 모으고 현장에 적용해온 입시 전략 전문강사가 입시 때문에 고민하는 전국의 수험생, 학부모,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위해 대학 입시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추천사 머리말: 입시 현장의 불공정한 현실을 개탄하며 Part 1 입시에 효율적인 학습전략 1. 모의고사 해설 강의 절대로 보지 마라 모의고사 해설 강의의 올바른 활용법 2. 개인 과외 효과적으로 받는 비법 질문하지 않는 학생 개인 과외를 받는 데도 노하우가 있다? Tip 과외! 어떤 학생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야 효과적인가? Tip 훌륭한 과외 선생님과 연결되는 방법 3. 효과적인 인터넷 강의 활용법 인터넷 강의 정말 유익한가? 편하게 듣지 말라, 공부는 힘이 들어야 진짜다 인터넷 강의 꼭 이렇게 활용하라 Tip 놓쳐서는 안 될 알짜 무료 강의들 Part 2 내신 대처법과 맞춤 입시 전략 1. 내신, 그 뜨거운 감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인기 대학’에서 내신은 얼마나 중요할까? 그렇다면 내신 공부는 하지 말고 수능 공부에 올인해야 하는가? 선생님이 내신을 지나치게 강조해선 안 되는 이유 내신, 평소에 어떻게 대처해야 대학 진학에 유리할까? 중3 학생들은 진학 시 내신 문제를 어떻게 고려해야 할까? 현재 중학교 학생들은 내신 관련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2. 내신 하위권을 위한 맞춤학습법 교육계에 만연한 하위권의 차별 하위권이여, ‘80대 20 법칙’을 기억하라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 습관’ 선택과 집중, 교과서와 기출문제만 파라 공부는 무술 수련처럼 정말 힘들다. 각오 단단히 하자 3. 수시와 정시, 나에게 꼭 맞는 전략은? 수시 당락은 내신 성적이 좌우한다? 수시는 수능이 필요 없다? No! 많이 중요하다 수시 전형은 왜 이리 복잡할까? 간단한 기준을 소개합니다 수시는 불공평한 제도이다 정시 모집은 수능이 전부다 2012학년도 서울대 입학 전형 주요 사항 요점 정리 Tip 수시 지원에서 주의해야 할 7가지 사항 4.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Part 3 성공하는 수능 전략 1. 언어, 수리, 외국어 중 어떤 과목이 가장 중요한가?: 수리 영역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과연 그럴까? 2. 수능에서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 가장 유리할까? 이과생은 수리 ‘가’형이 유리할까? ‘나’형이 유리할까? 사탐과 과탐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할까? 수능 5교시, 제2외국어는 선택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제2외국어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할까? 3. 『수학의 정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수학의 정석』 활용법 4. 2012학년도, 쉬운 수능에 대처하는 자세: 실수를 줄이는 학습법 기본에 충실하라 교과서와 익힘 책 그리고 기출문제의 중요성 확대 EBS 교재 학습에 대하여 실수를 줄이는 방법 5. 과목별 최고의 인터넷 강의와 강사를 소개합니다 언어 영역 수리 영역 외국어 영역 사회탐구 영역 과학탐구 영역 논술 Part 4 논술 길라잡이 1. 논술 모독죄를 범하지 마라 2. 논술은 쓰기가 아니라 읽기다 3. 논술, 꼭 해야 하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논술은 꼭 해야 하는가? 어떤 학생이 준비해야 하는가? 논술로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가? 4. 논술 출제와 채점은 어떻게 이뤄지나 5. 자연계 논술도 기본기 경쟁이다 Tip 자연계 논술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강의 소개 6. 논술 안 보는 대학에 인센티브 준다고? Part 5 수험의 기술 1. 수능 D-30 무엇을 할 것인가: 반드시 해야 할 것: 자신감 장착 2. 수능 당일 유의할 점 3.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4. 사교육 현장에서 보는 불편한 진실들 ‘너무 잘 가르치지 말라’는 학원장 논술 강사 포장방법 빈번하게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는 학력 위조 현상 학원이 학부모를 다루는 법: 공포마케팅 돌고 도는 학원생 명부와 합격생 명부 논술 시즌 때 논술 사교육비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문ㆍ이과 분류는 왜 할까? 수시 전형 유감 맺음말: ‘결국은 돈이야!’라고 생각하면 지는 거다‘개천에서 용 안 난다?’, ‘대학 입시도 결국은 돈이다?’ 복잡한 입시 제도는 필연적으로 불공정한 입시 구조를 만들어낸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할 교육의 본질이 흔들리는 요즘, 이런 불공정한 입시 판을 바꿀 순 없어도 최소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고 한다. 과연 돈이 있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걸까? ‘돈 없으면 어쩔 수 없지’라고 체념하는 것에 익숙지거나 잔혹한 과외 레이스에 내몰려야 하는 현실 속에서, 이토록 불공정한 판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비록 이런 불공정한 입시 구조를 바꿀 수는 없어도 최소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것이 이 책을 쓴 동기이다. 복잡한 입시전형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모님의 정보력이 없어서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개천이든 어디든 평등하게 태어나며, 수험 정보와 전략을 빼면 나머지는 오직 수험생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렸을 뿐이다. 복잡한 입시 제도를 꿰뚫는 입시 전문가의 노하우 : 부모의 경제력, 정보력으로 승부가 결정된다는 불공정한 입시 경쟁 체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험생의 일부만 알고 있는 수험 정보와 전략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개인 과외 효과적으로 받는 비법’(35p), ‘내신, 평소에 어떻게 대처해야 대학 진학에 유리할까’(92p), ‘수능에 유리한 선택과목 고르기’(144p), ‘수학의 정석 활용법’(162p), ‘쉬운 수능 대처법’(176p), ‘논술 공략법’(213p), ‘수험 D-30일의 전략’(243p) 등 십여 년간 사교육 현장에 몸담아온 입시 전략 전문 강사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검증된 최고의 입시 전략 노하우를 공개한다. 그럼으로써 수시와 정시의 복잡한 입시 제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능·내신·논술 등 각종 시험에 올바르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공부 방법 :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단순히 수험 요령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수능의 취지에 걸맞은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학원 강사인 저자는 취미가 ‘인강 보기’일 정도로 강의법에 관심이 많다. 믿을 수 없는 정보가 난무하는 요즘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최고의 인터넷 강의와 강사들을 소개한다. 언어 영역, 수리 영역 등 수능 영역별로 검증된 다양한 강의와 유료 강의 못지않은 무료 강의를 통해 사교육비용을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소중한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186p) 그러나 저자는 아무리 유명한 강사의 강의라고 해도 공부는 스스로 힘을 들여가며 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지나치게 인터넷 강의를 맹신하다 보면 오히려 스스로 정리하고 고민할 시간을 뺏겨 차라리 보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수험 생활은 장기 레이스이고, 수능 시험이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만큼 출제의 취지에 맞게 공부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 유명 강사들의 각종 화려한 테크닉에 현혹되어 당장 문제풀이에만 급급한 공부 방법은 자칫 단기적인 결과에만 집착해 수능이라는 큰 승부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특히 요즘 인터넷 강의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각종 유명 강사의 강의를 맹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터넷 강의 중독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절대 피해야 할 원칙이다.(61p) 이 책은 또한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공부 전략과 학습법을 소개한다.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에서 찬밥신세가 되기 쉬운 내신 하위권 학생을 위한 공부 방법(100p) 등을 비롯해 누구나 하려는 의지가 있고 실천만 한다면 성적 향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평소 실수를 많이 해 실력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실수를 줄이는 방법’(180p)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개인 과외를 받아야 하거나 받을 생각이 있는 학생, 학부모를 위해 효과적으로 과외받는 비법(35p)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사교육비를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한 최고의 정보 : 학부모로서는 학원을 다니도록 유도하는 각종 공포 마케팅(272p)과 주위에서 들리는 ‘카더라 통신’에 노출되어 있어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다. 남들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학원에, 과외에, 인터넷 강의에, 마치 보약을 먹듯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다 시켜야 할 것 같고 사교육비는 끝없이 치솟기만 한다. 그러다 보니 공부는 결국 돈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심지어 유명 학원에 다니는 것이 자랑거리가 될 정도라니 본말이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 대학에 가는 것이 아쾴라 좋은 학원에 가는 것에 먼저인 것처럼 되어버린 요즘, 무엇이 더 올바른 공부 방법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이처럼 잘못된 입시 관행을 끊기 위해서는 난무하는 불확실한 정보들을 없애고 학생의 공부에 꼭 필요한 올바른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시험의 성격을 파악하고 입시 제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 전략을 세운다면, 무턱대고 강의를 들었을 때의 불필요한 돈 낭비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말 피같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십여 년간 입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오며 축적되고 검증된 정보와 전략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확실히 덜어줄 내용으로 가득하다. 입시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맞춤형 입시 전략 :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5학년도부터 입시에서 전략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커졌다. 똑같이 열심히 공부를 해도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가는 것이다. 거기다 이런 전략과 정보의 차이가 부모의 호주머니 사정으로 결정된다면 이미 교육은 그 본래의 의미를 잃고 불공정한 사회를 고착시키게 된다. 저자는 이런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입시 전략과 정보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오직 ‘학생의 공부량’뿐이길 바란다. ‘수시와 정시, 나에게 꼭 맞는 전략은?’(113p), ‘수능에서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 가장 유리할까?’(144p), ‘논술, 꼭 해야 하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213p)와 같은 글이 대표적이다. 복잡한 입시 구조는 필연적으로 불공정할 수밖에 없지만, 역으로 정보가 많다는 것은 불공정할수록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지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해라’가 아닌 ‘나의 상황에 맞게 효율적인 공부를 하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각종 다양한 Tip과 사례들은 이 책이 왜 가장 실전적이고 바로 적용 가능한 진짜 정보들을 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등 입시 현장의 모든 이들을 위한 진정한 입시 필독서 : 입시 전략과 지도가 하나의 전문 분야가 되었을 정도로 입시 제도는 이제 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지 않는 한 쉽게 접근하기도 어렵고 복잡해졌다. 상대적으로 정보에 어두운 학생, 학부모, 담임 선생님으로서는 믿을만한 정보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특히 입시를 지도해야 할 일선 고등학교의 선생님으로서는 자신의 담당과목 외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은 한 입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그 막막한 길을 헤쳐나가는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해 준다. 또한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입시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부는 학생이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입시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적절히 활용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공부 전략이 될 것이다.
내가 사랑한 야곱
보물창고 /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2008.08.20
12,000원 ⟶ 10,800(10% off)

보물창고청소년 문학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1981년 '뉴베리 상' 수상작. 이 책은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성경 속 '야곱'이 아닌, 신과 인간 모두에게서 소외받은 '에서'의 삶에 초점을 맞춘 성장소설이다. 아버지를 속이고도 축복을 독차지하는 야곱과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긴 에서 이야기는 '선택받은 삶과 선택받지 못한 삶'이라는 주제를 확장시킨다. 평범하지만, 우리 삶 속의 또다른 주인공인 '에서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라 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한 야곱>에서 사라와 캐롤라인은 쌍둥이 자매다. 동생 캐롤라인은 아름답고 재능이 뛰어나며 둘 중 항상 '더 나은' 쪽이다. 반면 사라는 캐롤라인처럼 아름답지 않고, 캐롤라인 같은 재능도 없으며, 항상 '캐롤라인의 언니'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다. 이처럼 사라는 자신의 삶 모든 부분이 캐롤라인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사라는 캐롤라인의 재능과 가족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게 비린내가 몸에 배고, 손이 거칠어지는 자기희생을 감수하며 게잡이를 하는 속 깊은 소녀이다. 이렇게 대비되는 캐롤라인과 사라의 삶은 성경 속 '야곱과 에서' 이야기와 닮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주인공으로 늘 전면에 등장하는 야곱 대신 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소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성격, 피해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모든 것을 앗아가는 동생에 대한 질투…….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사라에 대한 안타까움과 신파에 가까운 연민을 느끼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사라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 역시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야곱과 캐롤라인'이라는 적이며 질투의 대상인 타인과 나를 비교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사랑한 야곱>은 '에서와 사라' 같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자세와 어떠한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인지 묻고 있다. 인간의 행복은 하늘로부터 받은 재능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1981년 ‘뉴베리 상’ 수상작! ★ 1981년 ‘혼 북 팡파르’ 영예 도서 ★ 1980년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 1980년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 인생의 모든 조연과 엑스트라에게 바치는 ‘오마주’ “난 이 세상의 중심이다. 나로 인해 이 세상은 움직인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나로 인해 세상이 움직이지 않음을 매번 실감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주인공은 늘 잘난 사람들 몫이고, ‘나’는 특별한 재능도 없고, 외모가 빼어나지도 않으며, 돈도 없다. 바로 인생의 조연인 것이다. 게다가 어떤 곳에선, 감히 조연도 못 된다. 엑스트라가 되어, 아무도 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조연과 엑스트라’라는 인식은 바로 주인공과의 ‘비교’에서 비롯된다. 인간 행복의 기준을 세상에서 흔히 바라보는 ‘잘남’의 잣대에 맞추었기에 그렇다. 조연과 엑스트라라는 인식은 대게 시기심, 분노, 피해의식, 소외감, 열등감 등의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으로 확대되기 일쑤이다. 그래서 이런 조연들은 단지 주인공들의 삶을 더욱 빛내 주는 존재이며, 삶의 언저리에만 머무는 것처럼 느껴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는커녕 신으로부터 내던져졌다고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차피 세상 밖으로 던져진 인생, ‘세상의 눈’을 버리고 자기만의 삶을 개척한다면, 남들의 시선이나 비교, 사랑받지 못한다는 결핍 등에서 충분히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뉴베리 상’ 수상작인 『내가 사랑한 야곱』은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성경 속 ‘야곱’이 아닌, 신과 인간 모두에게서 소외받은 ‘에서’의 삶에 초점을 맞춘 성장소설이다.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도 축복을 독차지하는 야곱과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긴 에서 이야기의 ‘선택받은 삶과 선택받지 못한 삶’이라는 주제를 확장시켜, 재능 없고 별로 주목받지 못하지만 우리 삶 속의 또다른 주인공인 ‘에서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라 할 수 있다. 어째서 나는 선택받지 못했을까? 『내가 사랑한 야곱』에서 사라와 캐롤라인은 쌍둥이 자매다. 동생 캐롤라인은 아름답고 재능이 뛰어나며 둘 중 항상 ‘더 나은’ 쪽이다. 반면 사라는 캐롤라인처럼 아름답지 않고, 캐롤라인 같은 재능도 없으며, 항상 ‘캐롤라인의 언니’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다. 이처럼 사라는 자신의 삶 모든 부분이 캐롤라인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사라는 캐롤라인의 재능과 가족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게 비린내가 몸에 배고, 손이 거칠어지는 자기희생을 감수하며 게잡이를 하는 속 깊은 소녀이다. 이렇게 대비되는 캐롤라인과 사라의 삶은 성경 속 ‘야곱과 에서’ 이야기와 닮아 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한 야곱』에서는 주인공으로 늘 전면에 등장하는 야곱 대신 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소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성격, 피해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모든 것을 앗아가는 동생에 대한 질투…….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사라에 대한 안타까움과 신파에 가까운 연민을 느끼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저자인 캐서린 패터슨은 선장 할아버지의 말을 빌려, 세상의 모든 에서들과 독자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사라 루이스. 아무도 네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 기회는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만드는 거야.” 사라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 역시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야곱과 캐롤라인’이라는 적이며 질투의 대상인 타인과 나를 비교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사랑한 야곱』은 ‘에서와 사라’ 같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자세와 어떠한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인지 묻고 있다. 인간의 행복은 하늘로부터 받은 재능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의 실학자들
한겨레틴틴 / 고진숙 지음, 유준재 그림 /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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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틴틴청소년 역사,인물고진숙 지음, 유준재 그림
조선 후기 실학의 탄생 배경부터 실학의 집대성자라 불리는 정약용까지 조선실학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총 6명의 실학자들을 인물별로 나누어 생생한 사진과 글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재현했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들은 어려운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책의 귀퉁이에 한두 줄로 서술되던 실학자들의 꿈과 발자취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작가 고진숙은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다루는 주제나 서술 방식에서 역사의 화려한 일면을 과장해서 내보이거나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려 들지도 않는다. 또한 한 인물의 삶과 사건을 꼼꼼히 좇으면서도 역사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놓았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역사의 큰 흐름을 그려 낸 것이다.조선 후기에 실학이 생겨난 까닭 조선시대 당쟁의 흐름 조선 후기 실학의 흐름 실학의 시대를 알린 선구자, 이수광 고집쟁이 김육이 평생을 바친 꿈 모든 백성이 평등한 세상을 꿈꾼, 유형원 이익이 걸어간 새로운 선비의 길 푸른 눈의 몽상가, 박제가 정약용, 백성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꿈꾸다 작가의 말_ '실패'한 실학자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사진 및 그림 목록벼랑 끝에 선 조선의 운명은…… 16세기 중반 이후 조선은 심각한 위기에 빠진다. 양반사대부들은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사사건건 대립하며 서로를 물어뜯었다. 양반이 겉치레와 당쟁에 집착하는 사이 농민은 무거운 세금과 관리들의 폭정 때문에 빠르게 몰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이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백성들 삶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렸다. 백성들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서 노비가 되거나 도시빈민이 되어야 했다. 권위와 의지를 잃은 왕실은 잘못을 바로잡을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동시대에 조선 밖 세계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에 다다른 뒤, 유럽 열강의 수많은 배들이 신세계를 찾아 바다를 누볐다. 배들은 진귀한 물건을 실어 날랐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은 새로운 기술문명을 빠르게 이루어 냈다. 유럽 열강은 공장을 세우고 상품을 만들어 세계 곳곳에 내다팔아 부를 축적했다. 강력한 무기와 높은 기술문명을 갖춘 유럽 열강은 거침없이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밀려들었다. 조선 역시 스스로 알아채기도 전에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고 있었다. 안팎으로 위기에 내몰린 조선은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끝없이 추락해 갔다. 과연 쓰러져 가는 조선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모든 백성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온몸을 던진 실학자들 양반사대부 가운데서도 낡은 성리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그들은 현실에 등 돌린 채 탁상공론을 일삼는 양반들을 꾸짖으며, 백성을 주인으로 섬기는 유학의 본디 정신을 되찾자고 주장했다. 토지와 세금 제도를 개혁하고, 백성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학문을 퍼뜨리자는 것이었다. 한편 임진왜란을 전후로 조선 사신단은 명나라에 빈번히 드나들어야 했다. 사신단 행렬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까지 이어졌다. 이때 사신단 가운데는 중국과 서양의 앞선 문물을 눈여겨본 학자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따라서 조선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웅크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갖가지 조건에서 흘러든 크고 작은 물줄기가 어울리며 ‘실학’을 형성했다.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민들 경제를 되살리는 방안을 고민한 중농학파, 상업과 공업을 활성화해서 경제를 일으키려 한 중상학파, 앞선 서양 문물을 과감하게 받아들이자는 북학파 들이 실학의 한 흐름을 이루었다. 이처럼 다양한 견해와 갈래는 결국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길을 찾는 과정이었다. 새로운 세상을 찾는 발걸음이 쉬울 리 없다. 안으로는 오랜 시간 수천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밖으로는 변화를 원하지 않는 세력들의 비판과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과연 실학자들은 이 난관을 이겨내고 새 세상에 다다랐을까? ‘실패’한 실학자들에게 우리 앞길을 묻다 역사는 실학자들의 슬픈 운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양반사대부처럼 농촌에 탄탄한 기반을 갖지도 못했고, 상업과 공업과 신진 문물을 도입할 만한 조건도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양반 세력은 실학자들을 맹렬히 공격했으며, 특히 영조의 죽음과 함께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되었다. 실학자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거나 귀양을 떠나야 했다. 그것으로 실학의 흐름은 끝이었다. 뒤이어 조선은 세도정치가 이어졌고, 주변국과 서양 열강의 먹잇감이 되어 끝내 멸망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실학자들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실패자였다. 어쩌면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한낱 몽상가들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게 보면 실학은 중세 이후의 근대를 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했던 흐름이었다. 비록 외적 요인 때문에 좌절을 맛보았지만, 실학이야말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주된 동력이었던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실학은 동학농민전쟁과 개화사상, 그리고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자양분을 제공했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 앞길을 헤아리는 데 좌표로 삼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청소년들이여, 실학자들과 만나자!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실패’한 실학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작가 고진숙은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다루는 주제나 서술 방식에서 역사의 화려한 일면을 과장해서 내보이거나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려 들지도 않는다. 또한 한 인물의 삶과 사건을 꼼꼼히 좇으면서도 역사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놓았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역사의 큰 흐름을 그려 낸 것이다.
망고 공주와 기사 올리버
사계절 / 김수경 지음 / 2009.08.27
9,000원 ⟶ 8,10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김수경 지음
프롤로그 파란 방 1부 지하실 협정 2부 지하 세계 3부 탈출 에필로그 파란 방낯설고 새로운 청소년소설 열다섯 살 소년이 커다란 개를 칼로 찔러 죽였다. 그것도 대낮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년의 이름은 올리버. 할머니가 들려주던 기사와 공주 이야기를 현실과 혼동하는, ‘모자라다’고 놀림 받는 백인 소년이다. 그리고 엄마가 죽어갈 때조차 한국 땅에 발을 들이지 않은 아빠에 대한 원망을 가득 안고 어쩔 수 없이 아빠가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오게 된 소녀 수현이 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이 둘이 케이프타운의 커다란 교회 지하실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망고 공주와 기사 올리버』는 제목부터 우리나라 소설이 아닐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그만큼 우리한텐 낯설기 때문이다. 국경과 인종, 나이를 초월한 기이한 세 사람의 만남과 우정, 모험 수현은 케이프타운의 커다란 교회의 어학 스쿨에 재학 중이다. 우연히 교회의 구석진 지하실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간다. 올리버에게 이 교회는 ‘하얀 성’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처럼 ‘지하 세계에는 거인과 괴물이 살고’ 기사는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용감히 싸워야’ 하지만, 솔직히 올리버는 거인이 두렵다. 그러나 지하실로 들어가는 수현을 발견하고, 올리버는 이를 저지하고자 거인과 마주칠 것을 불사하고 지하실로 들어간다. 올리버는 망고처럼 노랗고 뽀얀 수현을 ‘망고 공주’라 부른다. 그런데 이곳에 놀랍게도 거인이 나타난다. 바로 흑인 타보다. 타보는 이십 년 전에 사라진 친구를 찾아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방랑자이다. 끊임없이 수현을 망고 공주라 부르고 타보를 거인이라 부르고, 자신을 기사라 생각하는 대책 없는 소년 올리버와 타보의 호의를 무시하고 집요하게 따지고 까칠하게 반응하는 수현, 그리고 누더기 옷에 거지같은 차림이지만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라는 노래를 입에 달고 사는 천하태평 흑인 타보. “수억 광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줄만 알았던 사람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연처럼 만나 빅뱅까지는 아니더라도 리틀 뱅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세 사람이 ‘지하실’이라는 바깥 세상과는 차단된 은밀한 공간을 공유하면서 작품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낭만과 환상성을 가진 이야기 구조 속에 생생하게 다가오는 남아공의 현실 동화 속 세계 같은 낭만적 기사담이자 까칠한 소녀의 성장기, 친구를 찾아 나서는 모험담이라고 생각하며 읽다 보면 대반전이 기다린다. 작가는 놀랍게도 비현실적인 동화 같은 구조 속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열한 사회 현실을 교묘하게 담아낸다. 이십 년 전 사라진 타보의 친구 요한은 남아공의 차별적 인종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에 앞장선 흑인운동가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구체적인 시간 언급이 없다. “십여 년 전, 마침내 흑인 대통령이 나왔다”는 문장으로 1994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떠올릴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자연스레 지금 이 작품이 전개되는 시기는 2천 년대 초다. 올리버가 거인을 무서워하고, 타보를 거인이라 생각하는 것도 ‘아파르트헤이트’와 관련 있다. 만델라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까지 인종간의 대립은 극에 달했고, 90년대 초 흑인폭동 당시 백인마을에 침입한 흑인들 때문에 어린 꼬마 올리버는 그들의 발에 채여 높은 곳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기억이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 올리버의 의식세계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흑인운동가 요한이 사라지는 장면, 올리버가 겪은 흑인 폭동 등을 전면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또 아직도 여전한 백인과 흑인 사이의 경계심, 차별 등을 무심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담아낸다.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을 고했음에도 요한을 여전히 교회 지하실에 감금하고 있는 파란 눈 목사는 대표적 백인우월주의자이다. 세상 속으로 한 걸음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트리를 세우는 등 교회 밖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분주한데 정작 올리버와 수현, 타보는 지하실에 갇히고 만다. 지하실 문은 밖에서 걸쇠로 걸어 잠그게 되어 있는데 올리버의 실수로 걸쇠가 쇠고리에 걸려 버린 것이다.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애를 쓰다 감옥처럼 밀폐되고, 미로처럼 복잡한 지하 공간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요한을 만나게 되고, 이들 셋은 이제 요한을 구출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셋이 목숨을 건 하룻밤을 함께하면서 이들은 각자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이 서로 연대하는 속에 조금씩 채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올리버는 지하세계와 거인을 조금은 덜 무서워하게 되고, 수현은 아버지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까 궁금해 한다. 흡인력 있는 문장과 세 사람의 시선이 교차 편집되는 탄탄한 구성 속에 국경과 인종,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모험이 펼쳐지는『망고 공주와 기사 올리버』는 2008년 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은『열일곱 살의 털』과 최종심에서 겨뤘던 작품이다. 올리버, 수현, 타보는 서로 너무나 다른 존재들이자,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약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연대’함으로써 만들어내는 힘은 강하다. 당시 심사를 맡았고, 뒤표지에 글을 써준 소설가 김중혁의 말처럼 “문장은 간결하고 이야기는 풍성”한 이 작품이 우리 청소년문학이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데 한몫 하리라 본다. 『망고 공주와 기사 올리버』는 엎드려 읽어야 할 책이다. 어린 시절 엎드려 읽던 책들,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우리를 데리고 갔던 책들, 읽다 보면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들었던 책들, 다 읽은 다음엔 몸을 뒤집어 드러누운 채 천장을 바라보며 나만의 모험을 꿈꾸게 했던 책들, 그런 책들의 매력이 이 책엔 고스란히 살아 있다-김중혁(소설가)
안톤의 여름
사계절 / H. M. 반 덴 브린크 지음, 박종대 옮김 / 2009.08.10
8,500원 ⟶ 7,65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H. M. 반 덴 브린크 지음, 박종대 옮김
국내 청소년문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네덜란드 소설로, 조정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는 안톤, 그와 함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 내는 파트너 다비트, 고강도 훈련으로 이들을 조탁하는 슈나이더한 박사의 이야기다. 1930년대 후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년에서 어른으로 접어든 안톤은 물에 대한 오랜 동경으로 조정 클럽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자신과 달리 침착하고 자신만만한 다비트와 함께 2인조 조정 경기의 파트너가 된다. 클럽 회원들의 비웃음 섞인 관심 속에서 수수께끼에 싸인 독일인 트레이너의 혹독한 지시 아래 이들의 삶은 오직 훈련과 경기로만 채워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충만한 순간을 경험한다. 작가는 아름답고 생생한 문장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의 엑스터시, 팀워크가 이루어 내는 기적을 묘사하고 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치열함, 동경이 섞인 우정, 동료와 스승에 대한 신뢰, 찬란한 순간에 느끼는 환희 등이 회상의 기법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안으로 침잠하는 소심한 존재였던 안톤이 빛나는 우승기와 반짝이는 햇살 아래 현란한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을 북유럽 특유의 정서로 잔잔하게 그려진 작품이다.처음 강물을 바라본 날 나는 물의 특별한 힘을 알았다 _9 그해 여름 행복은 살과 근육으로 만들어졌다 _37 나는 거울 속에서 다비트를 보았다 _109 기억은 아련히 공중에 걸려 있다 _1551930년대 후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년에서 어른으로 접어든 안톤은 물에 대한 오랜 동경으로 조정 클럽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자신과 달리 침착하고 자신만만한 다비트와 함께 2인조 조정 경기의 파트너가 된다. 클럽 회원들의 비웃음 섞인 관심 속에서 수수께끼에 싸인 독일인 트레이너의 혹독한 지시 아래 이들의 삶은 오직 훈련과 경기로만 채워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충만한 순간을 경험한다. 찬란한 행복에 대한 심미안을 전하는 아름다운 네덜란드 소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북유럽 소설 <안톤의 여름>(원제 Over het water-‘물 위로’)은 국내 청소년문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네덜란드 소설로, 조정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는 안톤, 그와 함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 내는 파트너 다비트, 고강도 훈련으로 이들을 조탁하는 슈나이더한 박사의 이야기다. 1998년 네덜란드에서 출간되자마자 미국Grove press, 영국Faber&Faber, 프랑스Gallimard, 독일Carl Hanser, 캐나다, 일본, 중국 등 11개국 나라에서 차례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특히 프랑스 갈리마르가 갖고 있는 외국문학 시리즈 중 최고 레벨인 "du monde entire" 시리즈에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이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우리나라 소설가 김훈의 작품도 들어 있다. 프랑스에서 최고의 외국문학에 수여하는 메디치 상과 권위 있는 페미나 상의 최종심까지 오르는 등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작가 반 덴 브린크는 아름답고 생생한 문장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의 엑스터시, 팀워크가 이루어 내는 기적을 훌륭하게 묘사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치열함, 동경이 섞인 우정, 동료와 스승에 대한 신뢰, 찬란한 순간에 느끼는 환희 등이 회상의 기법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안으로 침잠하는 소심한 존재였던 안톤이 빛나는 우승기와 반짝이는 햇살 아래 현란한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을 북유럽 특유의 정서로 잔잔하게 그려냈다. 강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안톤은 세상에 혼자 서야 한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조용한 소년이다. 아버지는 작달막하고 마른 데다 힘도 세지 않다. 안톤은 아버지가 이 세상을 끙끙대며 간신히 버티고 있음을 깨닫는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전차 교통과의 진회색 제복을 입고 쭈뼛거리면서 집을 나서고, 집에 돌아오면 자신의 동굴에 돌아온 것을 기뻐하는 동물처럼 안도하는 사람이었다. 안톤은 힘없고 무기력한 부모 밑에서 연립 임대주택의 가구와 카펫 사이에서 스스로 놀잇거리를 찾아내고 혼자 이기고 지는 놀이를 하는 아이로 자라면서, 좁고 어두운 집에서 살아가는 부모의 외아들이라는 자의식이 싹튼다. 그토록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는 안톤에게 세상을 강하게 붙들게 하는 끈이 되어 준 것은 강이었다. 안톤은 서너 살 무렵 아버지의 어깨에 목말을 타고 바라본 강의 풍경을 잊지 못한다. 빛과 광활함으로 가득 차 잔잔한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강 위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무수히 떠 있었다. 안톤의 눈에 비친 강의 첫인상은 ‘축제’였다. 화사한 하늘 아래 강물에 둥둥 떠서 들뜬 듯 즐겁게 웃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그날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던 안톤의 눈에 여덟 명의 남자들이 탄 조정 보트가 지나가는 광경이 보인다. 다리 밑으로 무언가 뾰족한 것이 툭 튀어나오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여덟 명이 목걸이에 꿰인 진주알처럼 차례로 다리 밑에서 나오는 광경을 보고 안톤을 숨을 멈춘다. 소년이 된 안톤은 환희에 찬 이때의 충격으로 강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어 오다가 강 건너 부촌 사람들만 가입한다는 조정 클럽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해마다 새하얗게 새로 칠해서 범접하기 어려운 성채 같던 조정 클럽에 처음 들어서던 날, 주눅 든 아버지 옆에서 안톤은 자신과 그들 사이에 절대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음을 깨닫는다. 가까스로 클럽의 새내기로 들어간 안톤은 정식으로 차려입은 다른 회원들과 달리 밑창 달린 운동화에 아무 반바지나 입은 우스꽝스러운 차림을 하고도 슈나이더한 박사에게 발탁되어 2인조 조정 경기 멤버가 된다. 안톤의 파트너는 다비트였다. 늘 침착한 스트로크로 보트의 속도 조절에 힘을 보태던 짙은 고수머리의 다비트는 말수가 적지만 자기 확신이 강한 소년이었다. 이제 안톤은 다비트와 슈나이더한을 만난 뒤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찬란한 행복에 대한 심미안을 전하는 독특한 청소년소설 안톤과 다비트, 슈나이더한 박사는 모두 아웃사이더이다. 서민 임대 단지에 간신히 집을 마련한 궁색한 가정의 아들인 안톤은 상류층들만 모여 있는 조정 클럽에 주제넘게 가입하지만, 늘 무리에 끼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 수밖에 없다. 강 건너편 고급 주택가에 사는 다비트 역시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더다. 세상을 다 갖고 태어난 듯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다비트지만 그런 다비트도 유대인이라는 무거운 숙명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후반에 유대인이라는 신분은 언제 무차별적 학살을 당할지 모를 풍전등화의 존재였다. 또 다른 아웃사이더는 슈나이더한 박사다. 독일인인 그가 어떤 일로 네덜란드에 와 있는지, 그리고 왜 수차례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작품 속에서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독일에서 나치 저항 운동을 벌였거나 아니면 다른 일로 탄압을 받고 쫓기고 있을 가능성을 작품은 은근히 암시한다. 그는 조정 클럽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뿐 아니라, 안톤과 다비트가 승리를 거두어도 멀찌감치 떨어져서 두 사람의 시상식을 지켜볼 뿐이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안톤은 언제나 유능해 보이는 다비트를 보며 슈나이더한이 왜 자기를 다비트의 파트너로 발탁했는지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지지만 슈나이더한의 과학적이고 열정적인 지도, 그리고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비트와의 일체감으로 점점 자신의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마침내 1939년 여름, 다비트와 안톤은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을 거듭하고, 슈나이더한 코치와 함께 다음 해에 있을 올림픽 출전을 의논하기에 이른다.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는 자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안톤은 조정을 통해 절정의 행복감을 맛보게 된 것이다. 그것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행복이 아니라 오롯이 몸으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우리는 보통 행복을 머리와 심장이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안톤의 행복은 구체적으로 만져지는 행복이다. 지금도 나는 그해 여름을 꽉 움켜쥐고 있다. 머릿속에 잡아 둔 것이 아니다. 온몸으로, 그러니까 뻣뻣하게 굳은 손가락에서 발가락 끝까지 온몸으로 꽉 움켜쥐고 있다. 그해 여름, 강은 우리의 것이었다. 클럽 회관과 도시, 강가를 따라 이어진 들판과 갈대도 모두 우리의 것이었다. 행복은 만질 수 있을 때만 존재한다. 나는 행복을 잡았고, 지금도 잡고 있다. (p14) ‘모호함의 미학’으로 더 많은 것을 말한다 소설은 시공간 배경이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고 인물의 과거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안톤이 다비트와 슈나이더한 박사를 만나 혹독한 훈련을 함께하는 1938/39년과 안톤이 5년 뒤 다시 돌아와 폐허가 된 조정 클럽을 둘러보는 1944년이라는 시기는 독자들에게 어떤 특별한 사건들이 전개되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유럽 대륙에 전운이 감돌고, 나치의 광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친 시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의 역사적 격랑과 관련된 상황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전투기의 묘사, 파괴된 도시와 폐허가 된 조정 클럽의 잔해에 대한 묘사에서 얼핏 암시될 뿐이다. 또한 다비트의 부모는 어떤 사람들인지, 슈나이더한의 정체는 무엇인지, 5년 사이 안톤은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이제 돌아온 것인지, 슈나이더한과 다비트는 그사이 어떻게 되었는지 분명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정황상 유대인인 다비트와 나치 저항 운동에 연루되어 있는 슈나이더한 박사에게 불행한 일이 닥쳤으리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사건의 앞과 뒤를 분명하게 규정하지 않는 이러한 전개는 보통의 청소년소설 문법은 아니다. 청소년소설은 시간적·공간적 배경이 분명하고, 인물은 전형적이며 성장을 통한 성격 변화는 그 전형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이러한 불명확성을 죽 갖고 나아간다. 옮긴이 박종대의 말대로 “아마 독자들 중에는 이런 빈자리들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정리된 세계, 순차적으로 질서 있게 진행되는 세계, 명쾌하게 이해되는 세계, 인과관계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세계, 빈틈이 없는 세계를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빈자리를 스스로 채워 나갈 것을 요구한다. 세계는 완결된 것도 아니고, 다 채워진 것도 아니”며 특히 소설 속 세계는 “독자의 상상력과 의미부여,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안톤의 여름>은 이런 빈자리에서 ‘모호함의 미학’이라도 불러도 좋을 소설 미학을 확립하고 있다. 반 덴 브린크는 조정이라는 스포츠를 인생 그 자체뿐만 아니라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추억에 대한 훌륭한 메타포로 활용했으며, 몸으로 얻어 가는 자신감과 다른 존재와의 일체감, 손으로 만져지는 행복 등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 간결하면서도 수려한 문장으로 작품 전체에 시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 물 위에 비친 빛처럼 어른어른하면서 잡힐 것 같지 않는 이 작품은 우수가 깃든 분위기와 슬픈 색조가 도는 정감을 아스라이 전하는 독특한 청소년소설이 될 것이다.
오만과 편견
푸른숲주니어 / 제인 오스틴 지음, 김욱동 옮김, 최영란 그림 / 20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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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청소년 문학제인 오스틴 지음, 김욱동 옮김, 최영란 그림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Penguin사의 'Penguin Readers Series'를 독점 계약한 세계 명작 시리즈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 문학 작품을 소개한다. 청소년들에게 무작정 완역본을 권하기 보다는 문장의 구조나 흐름, 길이, 어휘, 호흡 등 완역본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풀어 썼다. 교수, 전문 번역가 등 검증된 역자군을 통해 번역했으며, 번역을 마친 다음에는 본디 글의 의미나 맛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본디 글의 분량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비약이 일어나지는 않았는지 일일이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뿐만 아니라 외래어나 한자말보다는 가급적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쪽으로 작업했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고전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 풍성한 정보와 시각 자료를 함께 실었다. 이 시리즈는 과 을 시작으로 청소년이 읽어야 할 세계 명작 중에서 50여 종을 가려 뽑아 출간할 계획이다.엘리자베스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이런 경우에는 제 대답과 상관없이 우선 감사하다고 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말을 할 수조차 없군요. 저는 한 번도 당신이 호의를 베풀어 주시길 바란 적이 없어요. 다시 씨 역시 마지못해 제게 호감을 품으신 거구요. 그 감정을 극복하는 데도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을 테지요." -본문 125쪽에서 기획위원의 말 추천의 말 제1장 베닛 집안의 새 이웃 제2장 제인과 그녀의 숭배자 제3장 콜린스와 위컴 제4장 네더필드의 무도회 제5장 두 번의 청혼 제6장 제인, 런던에 가다 제7장 엘리자베스의 헌스퍼드 방문 제8장 다시의 청혼 제9장 진실과 거짓말 제10장 집으로 돌아오다 제11장 오! 펨벌리 제12장 한밤의 도주 제13장 베닛, 돌아오다 제14장 축복받지 못한 결혼 제15장 돌아온 빙리 제16장 불쾌한 만남 제17장 엘리자베스와 다시 제18장 해피엔드 제대로 읽기 / 강혜원


남녀차별은 왜 생겨났나?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지음, 박찬규 옮김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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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청소년 인문,사회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지음, 박찬규 옮김
십대들의 아고라 1권. 남녀차별이 생겨난 기원에 대해 인류학자에게 묻는다. 남녀차별은 오래 이어져왔지만 동시에 늘 변화해 왔다. 인간의 문화나 제도가 변할 때는 자연스럽게 변하는 게 아니라 늘 갈등과 논쟁을 겪으며 변한다. 이런 갈등과 논쟁은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일상의 부딪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남녀의 차이와 차별의 근거나 정당성에 대해 논쟁하기 전에 우리는 이런 차별과 불평등이 왜 생겨났고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부터 따져보아야 한다. 누구도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이런 중요한 질문에 프랑스의 인류학자인 프랑수아 에리티에 선생님과 함께 따지고 묻고 스스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여자와 남자는 타고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정형화 / 젠더 / 사고방식 / 변화 편견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우리를 통해 퍼져나간다 우월의식 / 통념 / 학자와 청소부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은 삶의 방향과 목표가 달라야 할까? 여자의 일생 / 남자의 일생 / 왜 같은 일을 하고도 다른 대우를 받을까? 기회의 차이 / 복종 / 정치 참여 / 육아 의무 같지 않을 뿐 열등한 것이 아니다! 폭력 / 생물학적 차이 / 좋은 특성, 나쁜 특성 / 젠더의 형성 / 직감 / 여자는 왜 싸우면 안 되고 남자는 왜 울면 안 될까? 생각의 이분법 / 젠더의 내면화 / ◆ 질문과 대답_남자는 왜 여자는 왜 ◆ 토론 아고라_책과 함께 토론해볼 주제들남녀차별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남녀차별이 생겨난 기원에 대해 인류학자에게 묻는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남자 또는 여자의 몸으로 태어납니다. 이런 신체적 차이는 눈으로도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우리는 남녀가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이 마치 자연스런 현상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이가 차별로 이어져야 할 근거는 없습니다. 이를테면 남녀 신체적의 차이가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역할, 권리 나아가 교육, 직업, 업무, 정치활동 등에서의 차별로 이어져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습니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가정과 사회 국가에서 남녀의 차별은 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관습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해서 그것이 자연스럽거나 당연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면 왜 남녀의 관계를 규정하는 관습이나 전통이 사회집단마다 시대마다 변화해 왔을까요? 남녀차별은 오래 이어져왔지만 동시에 늘 변화해 왔습니다. 인간의 문화나 제도가 변할 때는 자연스럽게 변하는 게 아니라 늘 갈등과 논쟁을 겪으며 변합니다. 이런 갈등과 논쟁은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일상의 부딪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남녀의 차이와 차별의 근거나 정당성에 대해 논쟁하기 전에 우리는 이런 차별과 불평등이 왜 생겨났고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부터 따져보아야 합니다. 누구도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는 이런 중요한 질문에 프랑스의 인류학자인 프랑수아 에리티에 선생님과 함께 따지고 묻고 스스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 책의 구성과 내용 1. 강연: 남녀차별에 대한 인류학자의 시선 부모, 학교, 만화책, 텔레비전, 광고, 친구, 이웃 그밖에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의해 우리는 길들여집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생각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죠. 이처럼 우리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만들어낸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나 문화에 젖어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성별에 따라 사회가 바라는 것에 맞춰지고 다듬어지는 것을 인류학이나 기타 학문에서는 ‘젠더’라고 부르지요. 우리는스스로 이 젠더에 맞춰 살도록 교육을 받고 부추겨집니다. (본문 p7) 파키스탄에서는 매일 6명 꼴로 여성들이 남편이나 아버지 또는 남자 형제들에게 살해당합니다. 하지만 가해 남성들은 ‘정상참작’을 이유로 처벌조차 받지 않죠. 간통이 의심된다거나(의심만으로도 충분히 살해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지참금을 가져오지 않는다거나 계속 딸만 낳는다거나 기타 등등, 여자들이 죽임을 당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본문 p48) 소녀들은 수정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표지로 생리를 통해 난자를 주기적으로 배출합니다. 소년들은 성관계와 생식이 가능한 나이가 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몽정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육체적으로 번식 가능한 나이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지요. 따라서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배척하는 어떠한 신념이나 종교적 원칙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겁니다. 만일 그런 규범이 있다면 남성들도 비슷한 이유로 배척당해야 마땅하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에게 그런 일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본문 p49) 우리는 남성들에게는 거칠고 털이 많고 과격하고 적극적이라는 특성을, 여성들에게는 섬세하고 털이 적으며 온화하고 소극적이라는 특성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의 일반적인 뜻을 가지고 한 성에 대한 다른 성의 우월함을 이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쪽을 여성적, 다른 한쪽을 남성적이라고 여기는 문화적 관습이 이런 결론을 이끌어낼 뿐입니다. (본문 p53) 실제로 인간은 먹거리, 안전, 사랑, 행복, 만족 등의 문제에서 아이, 어른, 남자, 여자를 구분할 것 없이 똑같은 욕구를 가집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휴식하고, 타인에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공포, 분노, 즐거움, 후회, 질투, 자비심, 수치심 등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남자와 여자가 똑같습니다. 비록 표현은 다르게 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남자는 슬퍼도 울어서는 안 되고, 여자는 너무 크게 웃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본문 p55) 선사시대 인류의 지식과 과학 수준에서는 여성들이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생각은 생식세포의 원리가 밝혀진 18세기까지 계속되었죠. 만약 러시아 인형처럼 딸들이 딸들만을 계속 생산했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입니다. 틀의 모양과 똑같은 과자가 나오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틀과 다른 모양의 과자가 나오면 비정상이라고 보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죠! (본문 p82) 제가 연구를 진행했던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는 여자가 17차례나 임신하는 일도 (그렇다고 17명의 아이를 낳는 건 아니고요) 흔했습니다. 이런 높은 임신율은 높은 영아사망률 때문이기도 하지만, 긴 가임기간을 가지면서 수유기간에는 성관계를 금지해왔던 사회에서 여성의 몸이라는 재산을 최대로 활용하는 전략이기도 했지요. 그렇게 보면 보다 많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일부다처제는 노후의 안정을 보장받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볼 수 있죠. (본문 p91) 여러분도 강간이 무언지는 알고 있죠? 전쟁이 있는 곳에서는 강간이 무력수단의 하나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다시 말해 강간은 여성들의 소유권을 지닌 상대 남성들을 모욕하는 행위로 사용되었지요. 반면 평화 시에 강간은 남성이 여성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주요한 수단의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 (본문 p48) 2. 질문과 대답 : 남녀차별에 대한 청소년들의 시선 원시 인류가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믿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언젠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해질 날이 올까요? 차별은 아이를 생산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여성을 남성들은 질투해서 생겨났다? 왜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왜 어떤 나라에서는 어린 소녀들이 자기보다 훨씬 늙은 남성들과 결혼하는 건가요? 왜 남자아이는 울면 안 되고 여자아이는 싸우면 안 되나요? 선생님이 여성이라서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요? 무조건 남성은 강자이고 여성은 약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남성들이 점점 여성화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남녀차별이 그 사회의 종교로부터도 영향을 받았을까요? 왜 어떤 사람들은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으면서도 마음속으로 자기가 여자라고 느낄까요? ‘여성혐오’라는 단어는 왜 남녀차별을 나타내는 데 적합하지 않은 단어인가요? 옛날에도 남성들이 여장을 하고 여성들은 남장을 하는 사회 관습이 있었다는데요? 여성은 왜 도살하는 일에 종사 할 수 없었을까요?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이 성실한 반면 남자아이들은 말썽을 일으키는 이유가 무얼까요? 남녀차별의 기원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남녀관계에서 동물과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3. 토론거리들 : 눈을 열어 새롭게 보는 남녀의 세상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갈 것인가를 제시합니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능력의 차이로 볼 수 있을까요? 남녀의 능력의 차이를 두고 한쪽이 다른 쪽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남녀의 행동과 능력의 차이가 가정이나 직장에서 권리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 정당할까요? 지금 여러분은 남녀가 평등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원시시대로부터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사회가 만들어진 근본적인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논쟁거리가 아닌, 깊이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고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토론거리를 제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녀의 성에 따른 행동규범은 늘 변화해 왔습니다. 크게 변한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얘기해 보고 이런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중에서 선척적으로 남자 또는 여자가 더 잘할 수 있는 과목이 있을까요? 만약 그런 과목이 있다면 능력의 차이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일까요? 코미디,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예들을 찾아내 이야기해 봅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적합한 직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만약 그런 직업이 있다면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나라 국회나 지방자치 의회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 봅시다. 우리나라도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위해 많은 제도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회나 지방자치의회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해봅시다. 여성들의 정치참여와 정치세력화를 위해 어떤 새로운 방안이 있을지 아이디어를 내 봅시다. 가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 분담 중에서 바꿔서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가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 달랐지만 지금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왜 그렇게 바뀐 것일까요? 남자 또는 여자에게 특화된 직업 중 오늘날엔 바뀐 것들이 많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의 남녀 특성을 표현하는 단어들에 덧붙여 생각나는 단어들을 추가해 보세요. 그리고 이 단어들이 남자와 여자에 반대로 적용되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상상하고 토론해 봅시다. *남자 : 활달하다, 늠름하다, 자신감…. *여자 : 얌전하다, 상냥하다, 모성애…. 부모, 학교, 만화책, 텔레비전, 광고, 친구, 이웃 그밖에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의해 우리는 길들여집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생각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죠. 이처럼 우리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만들어낸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나 문화에 젖어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성별에 따라 사회가 바라는 것에 맞춰지고 다듬어지는 것을 인류학이나 기타 학문에서는 ‘젠더’라고 부르지요. 우리는스스로 이 젠더에 맞춰 살도록 교육을 받고 부추겨집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매일 6명 꼴로 여성들이 남편이나 아버지 또는 남자 형제들에게 살해당합니다. 하지만 가해 남성들은 ‘정상참작’을 이유로 처벌조차 받지 않죠. 간통이 의심된다거나(의심만으로도 충분히 살해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지참금을 가져오지 않는다거나 계속 딸만 낳는다거나 기타 등등, 여자들이 죽임을 당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산 (외)
지경사 / 이효석 지음, 염조원 그림 / 200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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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사청소년 학습이효석 지음, 염조원 그림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휴머니스트 / 류연우 외 77인 지음, 김상희.정윤혜.조혜숙 엮음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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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류연우 외 77인 지음, 김상희.정윤혜.조혜숙 엮음
서울시의 어느 공업고등학교 학생들 80여 명이 쓴 시를 모아 엮은 시집이다. 계간 「청소년문학」과 격월간 동시전문지 「동시마중」에 소개되며 호평을 받았던 학생들의 진솔한 생각과 삶이 담긴 8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아빠와 막걸리', '박쥐', '소문', '삼천 원' 등 조금은 별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한 시들과 만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일, 학교 밖에서의 경험, 집에서 겪은 일 등 자신이 겪은 것이 시가 된다는 것을 배운 학생들은 저마다 왕따, 자신이 저지른 실수,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이야기와 홀로 자취를 하며 느끼는 외로움,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엄마, 아빠, 형 등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시를 통해 표현했다.머리말 | 네 가지가 없는 시 4 1부 똥개와 나 노스 패딩 · 류연우 12 / 네네치킨 · 이훈 13 / 똥개와 나 · 윤희범 14 / 시간 · 홍여름 15 / 담배 · 박준형 16 / 나도 새로운 곳을 향해 달릴 수 있을까? · 전현준 17 / 때문에 · 송유정 18 / 실업계의 편견 · 정민석 19 / 박쥐 · 김환찬 20 / 소문 · 윤찬미 21 / 웃음 · 허민 22 / 파일노리 · 이재성 23 / 돈 · 최종혁 24 / 담배 · 임진기 25 / 알바 · 한동홰 26 / 일진 · 김두호 27 / 아르바이트 · 유성민 28 / 시간 · 김승우 29 / 딸배 인생 · 김남훈 30 / 너희들의 시선 · 정준영 31 / 졸업 후 · 한재원 32 / 지우개 · 김종신 33 / 시간의 중요성 · 주연승 34 / 현실도피 · 김희원 35 / 원동기 면허증 · 서형진 36 / 가출 · 김부찬 37 / 진로 · 이정진 38 / 막노동 · 이대현 39 / 나와 내 마음의 소리 · 최명철 40 / 현실과 가상현실 · 이형주 41 / 내 나이 열아홉 · 박준석 42 / 치킨과 짬짜 · 한승호 43 / 눈치껏 · 정호현 44 / 하인 · 류대광 45 / 꿈 · 배승섭 46 / 상장 · 임채영 47 학생들과 시 쓴 이야기 1 「에이-씨 선생」 · 정윤혜 48 2부 우리 엄마가 바뀌었다 아버지와 술 · 양재영 54 / 엄마의 주름 · 김종호 55 / 비교 · 김은솔 56 / 삶의 현장 체험 · 최강호 57 / 더러운 인생 · 장재강 58 / 부모님의 간섭 · 전다혜 59 / 자취 · 지정욱 60 / 설렁탕 한 그릇 · 양준희 61 / 내 키 · 조웅진 62 / 아버지와 담배 · 강기천 63 / 우리 엄마가 바뀌었다 · 이수지 64 / 아버지 · 이성우 65 / 아빠와 담배 · 이진화 66 / 첫 월급 · 정회명 67 / 삼천 원 · 전슬기 68 / 우리 엄마 · 백소현 69 / 알바 · 송승현 70 / 아버지 죄송해요 · 김우성 71 / 아빠와 막걸리 · 김은솔 72 / 그 말 · 이상민 74 / 어머니 · 김은실 75 / 어머니와 나 · 이준희 76 / 백화점에 다니는 우리 형 · 홍영진 77 / 우리 집 · 유승진 78 / 맨날 화내는 아빠 · 박지훈 79 학생들과 시 쓴 이야기 2 「겪은 것이 시가 된다」 · 조혜숙 80 3부 우리 학급 생활 규칙 열 가지 울보 담임 · 김동진 86 / 우리 학급 생활 규칙 열 가지 · 박영준 87 / 담임과 우리 · 김한수 88 / 담임과 나 · 류연우 89 / 잠 · 우세욱 90 / 선생님 · 정태균 91 / 담임선생님의 하루 · 임용균 92 / 선반 · 임채정 93 / 납땜 · 진현우 94 / 왕따 · 박장근 95 / 교도소 학교 · 황새은 96 / 시간 · 김한준 97 / 호구빵 · 임희수 98 / 왕따 · 어우연 99 / 수업 시간 · 박수영 100 / 셔틀 · 김정남 101 / 학교 · 임형룡 102 / 시험 · 배윤호 104 / 손가락 · 최재하 105 / 울 학교 아이들 · 신정훈 106 / 화장실 · 최진욱 107 / 우리 학교 · 권순호 108 / 바지통 · 나병무 109 / 우리 학교 화장실 · 박지은 110 / 빵돌이 · 김태영 111 / 출석부 · 김대현 112 / 조회와 종례 · 이은총 113 / 하루 동안의 담배 · 라진용 114 / 우리 학교 · 송영국 115 학생들과 시 쓴 이야기 3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 김상희 116★공고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삶의 진실! 이 책은 서울시의 어느 공업고등학교 학생들 80여 명이 쓴 시를 모아 엮은 시집이다. 계간 《청소년문학》과 격월간 동시전문지 《동시마중》에 소개되며 호평을 받았던 학생들의 진솔한 생각과 삶이 담긴 8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학교에서의 일, 학교 밖에서의 경험, 집에서 겪은 일 등 자신이 겪은 것이 시가 된다는 것을 배운 학생들은 저마다 왕따, 자신이 저지른 실수,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이야기와 홀로 자취를 하며 느끼는 외로움,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엄마, 아빠, 형 등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시를 통해 표현했다. 「아빠와 막걸리」, 「박쥐」, 「소문」, 「삼천 원」 등 조금은 별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한 시들과 만날 수 있다. 조금은 별나고 아픈 것, 때로는 그것이 시가 된다 담임은 울보다 우리가 쪼금만 잘못해도 운다 다른 선생님 시간에 떠들어도 운다 대들다가 울면 우리만 불리해진다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_김동진, 「울보 담임」 이 책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학력이 낮은 학교 가운데 하나인, 어느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쓴 시 80여 편을 모은 시집이다. 시를 쓴 아이들의 학교는 ★공고로 지칭되지만, 이번 시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어느 특정 공고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점심시간에나 모습을 드러내는 학생, 매사에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 덩치는 크지만 유아기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해 늘 자기중심적이고 위협적인 학생, 경찰서와 법원을 다니느라 바쁜 학생, 가출해서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 사고뭉치, 문제아로 불리는 그들의 일상은 언제나 무기력하기만 하다. 수업 시간이면 딴짓과 졸음으로 일관하는 아이들. 그들에게 정규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무의미하기만 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그런 아이들에게 맞는 수업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공고 국어 선생님들은 ★공고 학생들에게 맞는 수업 방법을 찾아 실천해 나갔다. 그것은 바로 시 쓰기 수업! 생활 지도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과 지도는 무리였다. 책과 펜을 가지고 오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 중략 …) ‘학생들이 과연 한 줄이라도 제대로 쓸까?’ 하고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학생들이 의외로 재미있게 참여하는 것이었다. _김상희,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에서 시집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똥개와 나’에는 나, 학교 밖, 미래, 2부 ‘우리 엄마가 바뀌었다’에는 집과 가족, 3부 ‘우리 학급 생활 규칙 열 가지’에는 학교에 대한 ★공고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엮은이 김상희, 정윤혜, 조혜숙 국어 선생님의 시 쓰기 수업 경험을 담은 ‘학생들과 시 쓴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시 쓰기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속도로 달려만 가는 삶 위에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는 일이며, 욕에 기대지 않고도 자신의 속내를 드러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는 위력적이다. _정윤혜, 「에이-씨 선생」에서 무단결석, 가출, 사고뭉치, 무기력…… ★공고 우리에게 붙은 꼬리표, 시로 날려 버려!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염려했던 것보다 의외로 시를 읽고 쓰는 수업을 잘 따라왔다. 시를 통해 억눌리고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내기도 하고,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표현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는 아이들에게 위안과 풍요로움을 안겨 주었다. 가출 (김부찬) 짐을 쌌다 겉옷 한 벌 속옷 한 벌 새벽 두 시 집을 나갔다 해 뜰 때가지 돌아다녔다 아는 형이랑 부산에 갔다 찜질방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피시방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노래방에서 가서 또 시간을 때웠다 가출도 반복된 일상 학교처럼 지겨워졌다 자, 이제 돈도 떨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게 최후의 수단이다 알바 (한동홰) 알바 자리가 생겨서 면접 보러 가니깐 전화한다고 한다 말로는 전화한다고 하는데 나는 전화 안 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지금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기다릴 것이다 공부는 못해도, 의욕은 없어도, 때로는 말썽도 부리지만, ★공고 아이들도 이 시대를 당당히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어쩌면 이러한 현실은 ‘★공고’라는 특정 실업계 고등학교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이 겪는 문제일 수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읽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과 이 시대의 학교와 교육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공고 아이들이 쓴 진솔한 시를 만나 보고 싶은 독자들뿐 아니라, 시로 여는 수업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이 시집이 또 하나의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 시대, 인문학의 쓸모
창비 / 정현백 (지은이)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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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정현백 (지은이)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해도 좋을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인문학은 계속 쓸모가 있을까? 원로 역사학자이자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의 시민 사회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 온 정현백 교수가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의 사유화, 상업화 등 오늘의 우리 대학이 처한 여러 위기들을 냉철하게 짚으면서도, 대학의 인문학 공부가 시민을 성장시키고,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미국에서 만난 버스 터미널 풍경, 독일에서 땔감을 구하러 갔던 일 등 흥미로운 개인적 경험들도 곁들여져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 시대, 인문학의 쓸모>는 '나의 대학 사용법'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나의 대학, 우리의 미래>(이범 지음),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하지현 지음)에 이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에서는 대학 고민, 취업 고민에 밤잠 설치는 청춘들을 위해 다양한 학자와 전문가가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전략과 대안을 전한다.프롤로그 1. 시민, 대학, 책임감 지식인의 빚, 시민의 책임 대학은 담론의 공간 2. 대학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 우리 대학의 울퉁불퉁한 역사 대학이 처한 네 가지 위기 시민을 기르되, 계급을 나누지 않으려면 대학에 가면 거인을 만나자 3. 인문학은 거대한 진리 탐구 프로젝트 인문학은 얼마나 힘이 센가 땔감과 컴퓨터를 결합하는 상상력 묻고 답하다아직 작은 나에서 큰 뜻을 품은 시민으로, 대학 교양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해도 좋을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인문학은 계속 쓸모가 있을까? 원로 역사학자이자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의 시민 사회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 온 정현백 교수가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의 사유화, 상업화 등 오늘의 우리 대학이 처한 여러 위기들을 냉철하게 짚으면서도, 대학의 인문학 공부가 시민을 성장시키고,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미국에서 만난 버스 터미널 풍경, 독일에서 땔감을 구하러 갔던 일 등 흥미로운 개인적 경험들도 곁들여져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 시대, 인문학의 쓸모』는 ‘나의 대학 사용법’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나의 대학, 우리의 미래』(이범 지음),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하지현 지음)에 이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에서는 대학 고민, 취업 고민에 밤잠 설치는 청춘들을 위해 다양한 학자와 전문가가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전략과 대안을 전한다. 인문학과 민주주의, 그리고 시민의 책임을 말하다 인문학은 계속 필요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 정현백 교수는 시민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우리 사회는 그간 시민의 ‘권리’를 찾는 데에 더욱 몰두해 왔다. 그만큼 기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 사회에서 권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책임이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알아야 할 책임’을 손꼽는다. 현실을 정확히, 객관적으로 아는 것은 시민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런 시민의 책임을 쉽게 내버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짜 뉴스, 거짓 정보가 거리낌 없이 유통되는 것만 보아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저자는 앞으로는 민주주의의 위기, 삶의 위기를 인식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한 사회임을 역설하면서, 여기에서 대학 교양 교육, 인문학 수업의 의미를 찾아낸다. 인문학을 통해 많은 사람은 ‘아직 작은 나에서 큰 뜻을 품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학은 사회 변화를 이끄는 ‘담론’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우리는 대학의 교양 교육, 소통과 토론의 기회를 통해 좀 더 민주적인 시민, 통찰력 있는 주 체로 거듭날 수 있어요. 대학은 집단 지성이 형성되고, 비판 의식이 발원하는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큰 뜻을 품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_87면 인문학의 쓸모를 의심하는 이들에게 역사학자가 전하는 담대한 전망 물론 요즈음의 대학은 교양 교육을 충분히 하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대학 자체가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늘의 대학이 처한 상황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겉은 화려하지만 정작 학생들을 위한 복지는 열악한 현실, 자치권을 잃고 획일화되는 모습, 지적 긴장의 부족, 학교 간 과도한 경쟁과 그로 인한 상업화, 사유화 등 오늘의 대학은 안팎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위기는 대학의 교양 교육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든다. 대학 밖에서 이른바 ‘시민 인문학’이 전에 없이 융성하고 있음에도, ‘대학 인문학’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저자는 이런 대학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인문학의 여전한 필요성과 가능성을 담대하게 이야기한다. 디지털 혁명에 실패하고도 4차 산업 혁명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상상력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재미난 사례들은 그 희망의 증거이다. 저자는 이제 인문학은 개개 학문 분과가 아니라 한 사회 전체가 공감하고 참여하는 종합적인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문학적인 질문은 집단 지성의 성찰성을 높이고, 소통을 통해 정치적인 것을 새로이 사유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땔감으로 난방을 하는 것은 산업화 이전 시대에 하던 일이죠. 벽난로 장작과 첨단 컴퓨터를 결합한 겁니다. 얼마나 기술이 좋은지 장작을 때는데도 연기가 전혀 나지 않고, 방 안 공기 도 청정해요. 마치 중앙난방을 하는 집에 있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벽난로에서 타는 장작 불길을 바라보는 일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몰라요. 도대체 누가 벽난로와 컴퓨터를 결합할 생 각을 했을까요? 이것을 인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해석일까요?_110면안녕하세요? 이 자리에는 학생들도 많고 학부모들도 계시는군요.


실력 수학의 정석 수학 2 (2023년 고2용)
성지출판 / 홍성대 (지은이) / 2018.07.10
16,500원 ⟶ 14,850(10% off)

성지출판청소년 학습홍성대 (지은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
휴머니스트 / 박시백 글, 그림 / 2013.07.22
15,000원 ⟶ 13,500(10% off)

휴머니스트청소년 역사,인물박시백 글, 그림
500년 사직, 막을 내리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창업한 조선은 1910년 스물일곱 번째 임금 순종을 마지막으로 나라의 문을 닫았다. 개국 초 활기찼던 조선은 16세기 들어 이상이 변질되다가 17세기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동요하기 시작한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서는 왕조가 지속될 수 없을 정도의 지경에 이르고 만다. 안으로는 부패하고 무능한 관리들의 횡포가 극에 달했고, 이에 대항하는 저항 세력도 성장하게 되었다. 밖으로는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이 노골적인 침략의 이빨을 드러냈다. 1876년 개항과 함께 조선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지만 권력층은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갈 의지도, 경륜도 갖추지 못한 채 열강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리고 만다. 조선의 미래에 대한 국론은 사분오열된 가운데 서로 다른 세력들의 이상과 야심이 부딪힌다. 마침내 을사늑약이 이루어지고 고종이 퇴위하는데… 제1장 동학의 확산과 농민의 각성 1. 열강과 조선 2. 잃어버린 10년 3. 동학의 세력화 4. 보은집회 전후 제2장 1894, 갑오년 1. 났네 났어, 난리가 났어 2. 청일전쟁 속으로 3. 갑오개혁 4. 농민군의 재봉기 5. 녹두꽃은 떨어지고 제3장 인아거일(引俄拒日) 1. 일본의 승리, 그리고.. 2. 삼국간섭 전후 3. 여우 사냥 4. 반일 세력의 움직임 5. 아관파천 6.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 제4장 대한제국과 독립협회 1. 황제가 되다 2. 독립협회 운동 3. 만민공동회 4. 독립협회의 종언 5. 광무개혁과 이런저런 역모들 제5장 무너지는 자주국의 꿈 1. 러일전쟁 2. 을사조약 3. 충격과 분노 4. 자강운동 제6장 500년 왕조가 저물다 1. 고종의 퇴위 2. 항일 의병 3. 순종 3년 4. 안중근 5. 막이 내리고 [망국] 연표 그 후 망국 후의 황실 세계의 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도움 받은 책들 작가 후기
돌턴이 들려주는 원자 이야기
자음과모음 / 최미화 지음 / 2010.09.01
12,700원 ⟶ 11,43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최미화 지음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원자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대답하기 힘들다. 이 책에서는 과학자 돌턴이 직접 들려주는 원자 이야기를 통해, 원자 세계의 발견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첫 번째 수업 세상을 이루는 작은 입자를 찾아서 두 번째 수업 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세 번째 수업 원자는 왜 속이 텅 비었을까요? 네 번째 수업 원소들도 가족이 있어요 다섯 번째 수업 분자들은 달리기 선수 여섯 번째 수업 팔방미인 전자 일곱 번째 수업 원자가 이온으로 될 때 여덟 번째 수업 이온들의 반응 아홉 번째 수업 물을 낳는 원소와 물을 만나면 타는 금속 열한 번째 수업 활발한 할로겐 가족 열 번째 수업 탄소 형제와 산소 형제 마지막 수업 게으른 비활성 가족 ■■■ 돌턴과 함께 아릅답고 신비로운 원자들의 나노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세상은 무엇으로 되어있을까? 정말 오래 전부터 많은 사림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던 문제이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atom’(원자)라는 말을 처음 생각해낸 것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었지만,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18세기 말 영국의 존 돌턴은 원자의 개념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화학반응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원자 개념은 화학, 물리학, 생명과학을 포함한 현대 과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물질 세계의 비밀이 많이 밝혀진 오늘날에는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원자란 무엇인가’는 물음에 대해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원자 세계의 발견 과정을 아주 쉽게, 그리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처럼 풀어내고 있다. ■■■ 친절한 안내자와 함께 하는 원자 세계 여행 낯선 곳을 여행하려면 안내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 20여 년 동안 화학을 가르치고, 본격적으로 화학교육학을 전공한 저자와 함께 아름답고 신비로운 원자들의 나노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달콤한 사탕에서 출발해서, 전자들이 펼쳐내는 마술을 구경하고, 너무나도 게을러 빠져서 친구조차 사귀지 못하는 아르곤 역에 도착하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멋진 새 세상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 화학이 뭔가요? 꽤 많은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화학이란 물질 세계를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답한다면 좀 지루한 답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물질 세계를 만들어내는 원자, 그리고 원자의 신비한 성질들이 모두 원자핵과 전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크기가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정도로 작아서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원자 세계. 블록을 이어 붙여 온갖 모양의 구조를 만들어내듯이, 여러 종류의 원자들이 화학결합으로 이어지면 수없이 많은 종류의 분자들이 만들어진다. 그런 결합은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원자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분자들의 온갖 성질도 원자핵과 전자의 성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 분자에서 전자가 떨어져 나오면 ‘이온’이 만들어지고, 그런 전자들이 전깃줄을 따라 흘러가면 전등을 밝혀주거나, 컴퓨터를 움직이게 해주는 전기가 된다. 너무 작은 세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한다’는 말처럼 원자의 세상을 공부하고 나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알고 보면 NT(나노기술)과 BT(바이오기술)도 모두 원자 세계로부터 시작되니까 말이다. 흥미로운 원자 세계를 소개하는 이 책은 과학이나 화학을 배우는 중, 고생들의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 ? 과학 연대표 ? 체크, 핵심 내용 ? 이슈, 현대 과학 ? 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산책을 듣는 시간
사계절 / 정은 (지은이) / 2018.08.20
12,000원 ⟶ 10,80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정은 (지은이)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열아홉 수지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수지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가 가능했고, 상상 속에서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진다. 완벽했던 침묵의 세계에서 불완전한 소음의 세계로 옮겨진 수지는 낯선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한다. 눈이나 귀가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지를 통해 독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수상자 정은은 이 책으로 첫 소설을 내는 신인 작가로, 개성 있는 캐릭터와 경쾌한 유머 요소를 자연스럽게 심어 놓아 가족의 부재와 장애 등 무거울 수 있는 사회 문제를 어둡지 않게 다뤘다. 소리는 듣지 못해도 다른 청소년처럼 미래를 고민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평범한 십 대 소녀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 내 독자들은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아끼며 읽게 된다. 표지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책 속의 '미스 블랙홀' 노래가 담긴 북트레일러를 볼 수 있다.고래의 귀지 / 유성우 / 코스모스 사운드트랙 / 비밀의 땅 / 침묵을 듣는 시간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행복한’ 세계에 살던 주인공은 장애를 바라보는 타인의 어설픈 동정을 ‘장애도 남이 갖고 있지 못한 또 하나의 능력’이라는 말로 멋지게 거절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관념까지도 완전히 깨 버린 탁월한 작품. -오정희·김지은·김선희(제16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손이 안다’는 뜻을 가진 소녀, 수지 수지는 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까. 출생 신고 때 고모가 실수로 ‘빼어날 수(秀)’ 대신 ‘손 수(手)’를 적는 바람에 ‘손이 안다’는 뜻을 갖게 된 수지(手知). 이름과 어울리게 그는 첫 언어로 수화를 배웠다. 수지가 쓰는 수화는 보통의 수화가 아닌, 엄마와 소통하기 위해 새로 만든 언어였다. 늘 엄마하고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했다. 수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구름이 흘러가며 내는 소리, 물결이 번져 나가는 소리’ 등 상상 속에서 그 어떤 소리도 만들어 낼 수 있는 행복한 아이였다. 친구는 없었지만 나는 혼자 노는 법을 여러 가지 개발했다. 그중에 하나는 노래 지도 만들기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지도와 같은 노래를 하나씩 만들었다. 물론 이 노래는 속으로만 불렀다. 노래라기보다는 리듬 타기나 춤에 가까웠다. 안방에서 별채 옥상까지는 내 발로 서른여섯 걸음이었다. 발걸음 하나마다 음에 해당하는 촉감이 있었다. _본문 16쪽 수지는 음악을 좋아했다. 음정이 아니라 촉감과 무게감으로도 음악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갔을 때, 농인 교회에서 교인들이 보통의 수화로 노래하는 장면을 봤을 때 수지는 자신도 음악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수지의 열망이 간절해질수록 엄마는 수지를 외부로부터 더욱 차단했다.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행동에 수지는 엄마하고만 나누던 수화를 그만둔다.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도 괜찮은 우리 수지네 가족은 하숙집을 운영했다. 할머니, 엄마, 고모, 그리고 하숙생들까지 대식구가 살았다. 하숙생의 도움으로 수지는 특수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가까스로 한글을 익히고, 입 모양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구화를 배웠다. 그러나 엄마의 반대로 수화를 배우지 못해 특수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도 청각 장애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런데 중학교 때 처음으로 한민이란 친구에게 관심이 생겼다. 시각 장애인 안내견과 한 몸이 되어 다니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완벽해 보였다. 한민의 주위를 서성이기만 하던 수지는 안내견의 간식을 챙겨 주면서 한민과 처음 인사한다. “너는 어떻게 말해? 고맙다는 말?” 처음이었다. 나의 언어로 고맙다는 말을 어떻게 하는지 묻는 사람은. 그냥 고맙다고 말하면 되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와 나만의 약속인 수화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이후로는 쓴 적이 없는 수화였는데 갑자기 튀어나왔다. 손으로 상대방을 가리킨 다음에 심장 근처로 가져가 원을 그리며 쓰다듬는 일련의 동작을 그 애는 천천히 정확하게 따라 했다. 그것은 이제 지구상에서 단 세 명만 알고 있는 단어가 되었다. _본문 52쪽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색맹 한민은 앞을 보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안내견 마르첼로와 언제나 함께 다닌다. 수지는 마르첼로를 사이에 두고 한민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해진다. 사람들은 소리를 못 듣는 수지와 전색맹 한민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신기해했지만, 마르첼로까지 이 셋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배려해 준다. 수지는 한민, 마르첼로와 함께 산책할 때 더욱 완전해진 느낌이 든다. 안정감을 느끼던 수지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부터다. 소리가 들린다는 것의 불편함 수지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정부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인공 와우 수술 보조금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수지네 가족은 수지가 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숙집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한다. 수술을 원하지 않았던 수지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술은 강행된다. 수지는 자신의 귀보다 더 소중한 집을 잃은 슬픔에 더하여 인공 와우를 통해 들리는 끔찍한 기계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소리가 들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했지만, 수지는 자신의 고요함을 빼앗긴 것이 더 화나고 슬프다. 유일한 위로가 되어 준 것은 역시 한민과 마르첼로다. 한민은 수지에게 기타를 공동 구매해 밴드를 결성하자 하고, 이라는 노래를 함께 만든다. 먼 곳을 돌아와 우리에게 도착하는 날 블랙홀이 태어나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 그 소리는 아직도 우주를 여행하죠 우주가 태어나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 눈을 감고 귀를 닫아야만 들을 수 있어요 눈을 감고 귀를 닫아요 그래야 들을 수 있어요 _ 가사 중 소리에 적응하는 것도 힘든 수지에게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 한민과 마르첼로 다음으로 좋아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할머니는 하숙집이 있던 옛집 터를 팔았지만, 가운데 땅은 팔지 않고 남겨 두었다. 건설업자들의 협박에도 끝까지 팔지 않아 가운데가 빈 채로 ‘ㅁ’ 자 모양의 빌딩이 세워졌는데, 할머니는 그 빌딩 가운데 땅에 묻혔다. 그런데 할머니 장례식이 끝나고 얼마 후 엄마까지 가출을 한다. 보호자도 없이 혼자 남겨진 수지는 이 힘겨운 순간을 어떻게 이겨 낼까?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다 이 작품은 단순히 장애를 이해하는 소설이 아니다. 장애에서 더 나아가 타인과 나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수지는 한민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면서 그를 더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어릴 때부터 수지의 행복을 방해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 화가 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기 자신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수지를 위해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당부의 말을 남겨 놓는다. “수지야,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너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중략) 선택은 언제나 너 자신을 위해서 네가 하는 거야. 네가 무엇을 선택하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을 알고 있다는 거야. 그 힘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의무가 있어. 그것만 잊지 말아 주렴.” _본문 125쪽 수지는 점차 할머니의 당부가 무슨 뜻인지 깨닫는다. 무엇이든 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로 인정하고 남겨 두어도 된다는 것을 깨우치자 마침내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기뻐하고 달려와 주는 마르첼로처럼 말이다. 수지는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방법을 찾는다. 수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산책을 듣는 시간’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수지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한민, 마르첼로와의 산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자기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며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뽑힌 수작 사계절문학상 최종 심사 때 심사위원 모두의 선택을 받은 이 작품은 심사를 위해 원고를 읽으면서도 한 번에 읽기 아까워서 아끼면서 읽을 정도로 문장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장애를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주인공의 자세는 난청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을 깨 주면서 오히려 소리가 주는 불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주인공 수지뿐만 아니라 ‘미스 블랙홀’이란 별명을 가진 엄마, 도르래를 타고 내려가야만 갈 수 있는 무덤에 묻힌 할머니, 강렬한 색깔을 사용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믿는 한민, 있는 그대로 온전한 사랑을 주는 마르첼로까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매력적으로 그려져 소설의 재미를 더해 준다. 이 작품에 쏟아진 심사위원들의 찬사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정을 거듭하며 작품 속 인물들을 이해하기 위해 깊이 고민한 작가의 노력을 증명한다. 타인을 혹은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다가가는 것. 그렇게 한 걸음 다가가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마법처럼 일어나게 됩니다. 저는 그 마법을 믿습니다. 마법의 힘으로 다양성이 포용되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내 귀가 안 들리는 이유를 물으면 엄마는 언제나 고래처럼 귀지가 많아서라고 했다. 고래는 평생 귓속에 귀지를 쌓아 둔다고 한다. 이동기와 번식기에는 두께와 색이 달라지는데 그래서 나이테처럼 살아온 이력이 귀지에 그대로 새겨진다고 한다. 고래처럼 내 귀지에도 살아온 이력이 새겨지고 있을까? 언젠가 내 귀지가 그동안 수집해 온 소리를 모두 쏟아 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믿으며 나는 살아왔다. 아빠라고 짐작되는 사람이 두 명 있다. 아빠와 아빠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데, 둘 중 한 명이 아빠다. (중략) 한 명은 화성 탐사단에 선발되어 화성에 세운 비밀 기지에서 살기 위해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또 한 명은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의 제조 팀장으로 카리브해 깊숙이 숨겨진 잠수함에서 코카인을 제조하고 있다. 아마 돈을 버느라 너무 바빠서 나를 찾아올 시간이 없을 것이다. 나의 아빠는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내가 소리를 못 듣는 것에 불편함을 못 느끼듯이 그도 색을 못 보는 것에 불편함을 못 느꼈다. 그는 안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은 냄새만 맡아 보면 알 수가 있다고. 나에게는 좋은 냄새가 나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너의 권리를 주장해
창비 / 국제앰네스티, 안젤리나 졸리, 제럴딘 반 뷰런 (지은이), 김고연주 (옮긴이)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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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국제앰네스티, 안젤리나 졸리, 제럴딘 반 뷰런 (지은이), 김고연주 (옮긴이)
더 나은 세계를 고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주고, 성인에게는 아동권리에 관한 약속을 상기시킬 책이다. 세계 최대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와 배우이자 인권 활동가 안젤리나 졸리, 유엔아동권리협약 초안 작성자 중 한 명인 변호사 제럴딘 반 뷰런이 함께 썼다. 이 책은 1989년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이해하고, 주장하도록 이끈다. 1부에서는 아동권리가 무엇인지 어떤 필요 때문에 탄생했는지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안전, 참여, 교육, 놀이 등 15가지로 주제를 나누어 아동권리의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권리 침해의 실상을 짚고, 이에 맞선 전 세계의 어린이 청소년 활동가를 소개하며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3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지혜롭게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을 안내한다.서문 - 안젤리나 졸리 1부 여러분의 권리 알기 여러분의 권리 아동은 누구인가? 아동권리의 짧은 역사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본 원칙 여러분이 가진 권리 선택의정서 2부 여러분의 권리 이해하기 생명, 존엄, 건강 평등과 비차별 참여 신분 안전한 공간 위험으로부터의 보호 신체 보전 무장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형사 사법 제도와 자유 사생활 소수자와 선주민의 권리 교육 놀이 사상의 자유 목소리와 평화 시위 3부 여러분의 권리 주장하기 첫걸음 신체적 안전 점검 신체 또는 성적 학대에 대한 조치 개인적 상황 이해하기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 변화 만들기 유용한 기술 익히기 활동가 되기 권리를 주장하는 활동하는 법 디지털 안전 이해하기 관련 법 살펴보기 정신 건강 돌보기 4부 참고 자료와 정보 관련 용어 관련 기관 참고 자료 감사의 글세계 시민을 위한 인권 감수성 수업 국제앰네스티와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쓴 인권 필독서 더 나은 세계를 고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주고, 성인에게는 아동권리에 관한 약속을 상기시킬 책 『너의 권리를 주장해』(창비청소년문고 41)가 출간되었다. 세계 최대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와 배우이자 인권 활동가 안젤리나 졸리, 유엔아동권리협약 초안 작성자 중 한 명인 변호사 제럴딘 반 뷰런이 함께 썼다. 이 책은 1989년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이해하고, 주장하도록 이끈다. 1부에서는 아동권리가 무엇인지 어떤 필요 때문에 탄생했는지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안전, 참여, 교육, 놀이 등 15가지로 주제를 나누어 아동권리의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권리 침해의 실상을 짚고, 이에 맞선 전 세계의 어린이 청소년 활동가를 소개하며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3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지혜롭게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서문에서 “만일 모든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모든 어른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이 책은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비준된 인권 협약으로, 거의 모든 정부가 아동권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아동권리 침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 신분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동 성 착취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더욱 교묘하고 악랄하게 벌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6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2019년 기준으로 어린이 6명 중 1명은 극심한 빈곤 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크게 상승했다. 이 책의 저자들이 바로 지금이, 전 세계에 아동권리 보호에 대한 약속을 상기시켜야 할 때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 책은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스 등에서 출간되었으며, 한국에 이어 덴마크와 독일에서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어판은 2022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창비 출판사가 협업해 5월 5일 어린이날에 출간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켜 줄 아동권리 전 세계 정부가 맺은 약속 왜 특별히 아동을 위한 권리가 따로 필요한 걸까? 이 책은 아동권리의 탄생 과정을 보여 주며 이 질문에 답한다. 1948년 각국의 지도자들은 세계인권선언을 통해 “모든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똑같은 존엄과 권리를 가진다.”(제1조)라는 사실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을 마치 예외적인 것으로 취급했다. 똑같은 사람임에도 이들의 권리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야 가능한 것처럼 여기는 행태가 만연했기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킬 수 있는 ‘아동권리’가 특별히 고안되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정부가 아동이 어른과 똑같은 권리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31면)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한편, 이 책은 아동이 어른에 의존하기 때문에 오히려 권리 침해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의존은 아동에게 도움을 주지만 그만큼 아동을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정부뿐 아니라 모든 부모와 보호자에게 아동의 권리를 옹호할 의무와 보장할 책임을 부여했다. 결국 아동권리가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부모와 보호자, 주변 시민들의 노력 또한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기본 원칙은 아동이 어른에게 복종하는 소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합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과 함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똑같은 존엄을 지닌 인간이며 존중받을 자격을 지닙니다. 사람들은 아동을 미래형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결정에 참여할 권리가 나중에나 가능한 것처럼 말이죠. “네가 어른이 되면 그때…… 할 수 있어.” 그러나 아동권리협약은 세상이 어른의 시선에만 주목한다면 아동의 시선을 놓치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타당하고, 고유하며, 중요한 통찰력을 바로 지금 지니고 있습니다.(35면) “미래 세대의 눈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활동가의 용감한 목소리 『너의 권리를 주장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54개 조항을 다음의 15가지 핵심 주제에 맞춰 분류해 살펴본다. . 각각의 권리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또한 면밀히 살핀다. 특별히 빛나는 부분은 아동권리 침해에 맞서 행동하는 전 세계 어린이 청소년 활동가들의 이야기다. 전 세계 곳곳에서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서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실제 이야기가 벅찬 감동과 여운을 준다. 나이지리아의 아이샤 살레는 빈곤으로 인해 생리대를 마련할 수 없어서 생리 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고, 전국적인 규모의 생리대 기부를 이끌어 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프란시아 사이먼은 출생 등록을 하지 않아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티 난민들을 도와 900여 명의 어린이가 출생증명서를 받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했다. 이처럼 값진 성취가 담긴 이야기들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에 게시한 정치적인 견해가 담긴 글이 새 국가보안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체포된 홍콩의 알렉스(가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리아의 무력 분쟁 상황을 전하고 있는 무하마드 나젬 등 참담한 현실과 맞서는 청소년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있다. 힘든 상황에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태도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연대’라는 숙제를 남긴다. “현재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교나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 합니다. 단지 우리들 중에 한 사람이 일어나서 행동하면 충분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도 따를 것입니다. 홍콩 민주화 활동은 저에게 연대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저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홍콩 청소년 활동가 알렉스, 142면) “저는 전 세계의 모든 아동과 연대할 것입니다.”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법 저자들은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아동권리를 알게 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혜롭게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행동하도록 이끌고자 애썼다. 그래야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들이 사는 현재 세계와 미래에 살게 될 세계에 관한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고, 필요한 의제를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6명의 청소년이 “유엔에 속한 나라들이 기후 위기에 개입하지 않는 것은 아동권리 위반”(251면)이라며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청원한 사례가 보여 주는 것처럼, 이 책에는 어린이 청소년이 미래 세대를 위한 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변화를 위해 행동하기를 원하는 청소년, 인권 활동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은 아낌없는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유용한 기술과 필요한 절차들은 물론이고, 정치인과 소통하는 법, SNS를 활용하는 법, 비폭력적인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법 등 실용적인 팁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상황이나 사는 곳에 따라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 청소년의 안전임을 강조하며, 행동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한다. 권리 주장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 전에 신체와 정신의 안전과 더불어 디지털 안전도 반드시 고려하라고 강조한다. 각각의 행동은 작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합쳐진다면 파급 효과를 지니면서 결국에는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긍정적인 변화는 종종 정치인들과 다른 지도자들의 공로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거의 대부분은 보통 사람들이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한 덕분입니다. (202면) 여러분에게 활동가들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활동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안전 가이드를 면밀히 살피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우 조용하게 활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행동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진짜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설령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활동은 희망과 영감을 가져올 것입니다. 작은 행동들이 잔물결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203면) 여러분이 어리더라도 여러분의 권리는 어른의 권리와 똑같은 위상을 지닙니다. 어린이는 미래의 사람이 아니라, 지금 여기 오늘을 사는 사람입니다. 어린이는 진지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습니다.어린이는 어른과 똑같은 존재로서 어른들로부터 친절과 존중을 받을 권리를 지닙니다.어린이는 자신들이 타고난 대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모든 어린이들 속에 있는 미지의 사람이 우리 미래의 희망입니다.


황금용 왕국
비룡소 /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20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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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청소년 문학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등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이사벨 아옌데가 자신의 손자, 손녀들을 위해 쓴 이야기. 은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다. 아옌데의 청소년 소설 3부작은 으로 완간될 예정. 작가이자 탐험가인 괴짜 할머니와 손자인 평범한 열다섯 살 소년 알렉스의 모험기를 담았다. 서양 문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살아가는 히말라야의 작고 평화로운 '황금용 왕국'. 그곳에 최첨단 무기를 지닌 전문가와 도적 떼가 등장하는데... 환상적 상상력으로 빚어진 이야기를 통해 현대 물질문명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한다.평소에는 '참파'와 차를 만들기 위해서 물이나 눈을 끓였다. 그렇지만 계곡에서는 땅에서 솟구치는 펄펄 끓는 온천물을 사용했다. "물이 예티들을 병들게 한 겁니다, 스승님." 왕자가 거듭 말했다.스승과 제자는 예티들이 라벤더 색깔이 나는 온천물을 떠다가 버섯과 풀, 자줏빛 꽃을 넣어 수프를 만드는 것을 보았다. 그르르임프르는 나이가 들어 입맛을 잃었기 때문에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날고기를 먹고 목이 마를 때는 눈을 한줌 쥐어 먹었다.라마승과 제자 역시 독성이 있는 철분이 들어간 온천물로 차를 만들었다. 그들은 그 사실을 알아낸 이후 전혀 물을 마시지 않았다. 그러자 통증도 점차 가라앉았다. 제대로 원인을 밝혔는지 알아보기 위해 딜 바아두르 왕자는 다음 날 다시 온천물로 차를 만들어 마셨다.그러자 곧바로 구토가 나왔다. 하지만 왕자는 자신의 이론을 입증하게 되어 매우 만족했다. - 본문 46쪽에서 1 예티 계곡 2 수정 알 세 개 3 수집가 4 독수리와 재규어 5 코브라 6 전갈교 7 금지된 왕국 8 납치 당한 소녀들 9 보로바 10 흰 독수리 11 재규어 12 정신력 13 황금용 14 도적 패거리의 동굴 15 절벽 16 예티 전사들 17 요새 사원 18 전투 19 왕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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