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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여자들, 세계의 끝으로 가다
비룡소 / 자닌 애킨스 지음, 이민아 옮김, 듀산 패트릭 그림 / 2010.02.28
13,000원 ⟶ 11,700원(10% off)

비룡소청소년 인문,사회자닌 애킨스 지음, 이민아 옮김, 듀산 패트릭 그림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여성 탐험가들의 삶을 다룬 책. 여성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 온 미국의 여성 작가 자닌 애킨스가 글을 썼다. 열두 명의 여성 탐험가들의 삶을 대화문을 담은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그동안 탐험의 역사는 남성들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여성 탐험가들도 분명히 존재했음을 열두 명의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여성은 탐험대에 끼지도 못하던 시절 최초로 세계를 일주한 여성으로 기록된 프랑스의 잔 바레(프랑스, 1740~1803)부터,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에 오른 다베이 준코(일본, 1939~)와 역시 여성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에 모두 간 앤 밴크로프트(미국, 1955~) 같은 현대 인물까지 여성 탐험가들의 업적이 시대 순으로 펼쳐진다. 이들은 여성은 탐험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에 맞서 세계 일주, 등반, 오지 탐사, 잠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책의 저자 자닌 애킨스는 여성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보다 정확히 전달하고자 책, 일기, 편지 등 그들이 남긴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한다.1. 세상은 얼마나 넓을까? : 잔 바레 1740년~1803년 - 여성 최초로 배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다 2. 강은 얼마나 멀리 흘러갈까? : 플로런스 베이커 1836년~1916년 - 백나일 강의 발원지를 발견하다 3. 아무도 오르지 않은 산을 어떻게 올라갈까? : 애니 스미스 펙 1850년~1935년 - 아메리카 대륙의 고봉을 등반하다 4. 얼마나 북쪽으로 갈 수 있을까? : 조세핀 피어리 1863년~1955년 - 북극 지방을 탐험하다 5. 대륙을 어떻게 횡단할까? : 아르나룰룽구아크 1895?년~?년 - 북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다 6. 지구는 얼마나 깊을까? : 엘리자베트 카스트레 1905년~1940년 - 깊은 동굴 속을 탐사하다 7. 숲에서 얼마나 많은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까? : 니콜 맥스웰 1906년~1998년 - 아마존 정글에서 약초를 채집하다 8. 얼마나 깊이 잠수할 수 있을까? : 실비아 얼 1935년~ - 바닷속 생태계를 조사하다 9.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 : 다베이 준코 1939년~ -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다 10. 혼자서 얼마나 멀리 항해할 수 있을까? : 케이 코티 1954년~ - 여성 최초로 무정박 항해로 세계를 일주하다 11. 돌과 바다 밑에 숨은 비밀을 어떻게 찾아낼까? : 수 헨드릭슨 1949년~ - 고대 생물의 화석을 찾아내다 12. 어떻게 지구의 끝에 도달할 수 있을까? : 앤 밴크로프트 1955년~ - 여성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가다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심해의 밑바닥으로 두려움 없이 세상을 누빈 12명의 여성 탐험가들 ▣ 세상의 편견을 모두 이겨 내고 꿈을 향한 나아간 여성 탐험가들의 가슴 뛰는 모험 이야기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여성 탐험가들의 삶을 다룬 『당찬 여자들, 세계의 끝으로 가다』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여성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 온 미국의 여성 작가 자닌 애킨스가 글을 썼다. 그동안 산을 오르거나 정글을 탐사하는 등 탐험의 역사는 남성들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여성 탐험가들도 분명히 존재했음을 열두 명의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여성은 탐험대에 끼지도 못하던 시절 최초로 세계를 일주한 여성으로 기록된 프랑스의 잔 바레(프랑스, 1740~1803)부터,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에 오른 다베이 준코(일본, 1939~)와 역시 여성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에 모두 간 앤 밴크로프트(미국, 1955~) 같은 현대 인물까지 여성 탐험가들의 업적이 시대 순으로 펼쳐진다. 이들은 여성은 탐험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에 맞서 세계 일주, 등반, 오지 탐사, 잠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책의 저자 자닌 애킨스는 여성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히 전달하고자 책, 일기, 편지 등 그들이 남긴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여성 탐험가들이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하여 대화문을 이용한 이야기 형식을 취했다고 말한다. 흥미롭게 펼쳐지는 여성 탐험가들의 모험은 여성을 향한 편견에 맞서 스스로를 믿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 동화책을 읽듯 흥미롭게 펼쳐지는 탐험의 과정 이 책은 열두 명의 여성 탐험가들이 삶을 대화문을 담은 이야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성 탐험가들이 무엇을 계기로 남들과 다른 특별한 목표를 세우게 되었는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준비했는지, 그리고 탐험의 과정에서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실감 나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여성 탐험가들이 세운 업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 상황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다. 각 장마다 삽입된 듀산 패트릭의 일러스트는 여성 탐험가들의 모습을 역동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여성 탐험가들이 꿈을 이룬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후기가 소개되어 있으며, 또한 본문 뒤편에 여성의 탐험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들이 정리되어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바람의아이들 / 이경화 지음 / 2006.04.15
9,500원 ⟶ 8,550원(10% off)

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이경화 지음
는 2003년 4월,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목을 메어 자살한 19살의 청년 故 육우당(六友堂)을 기리기 위해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문장 하나하나에 체중을 실은 듯한 호흡으로 소수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현이는 게이다. 권위적인 아빠와 고3이라는 입장 등 현실과 타협하고 제 스스로도 게이를 인정하지 못한 채 불편하게 살아가던 현이는 새 학교에서 '상요'를 만난다. 상요는 호모로 불리며 선생님 눈 밖에 나고 전교생 사이에서 왕따가 된 지 오래된 아이. 상요와 있기만 해도 덩달아 호모라 놀림 받는 학교에서 현은 사회의 폭력을 두려워하는 힘없는 관찰자일 뿐이다. 결국 상요는 자살을 하고, 현은 밑바닥까지 무너지면서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이혼한 엄마, 커밍아웃을 한 아이 '상요'가 가차 없이 유폐 당하는 현장은 문화적 개방과 인권 옹호라는 가면을 들추면 드러나는 우리 삶의 맨 얼굴이다. 이를 지켜보며 방황만 하는 현이 제 안에 숨어 있던 소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기를 인정하고 변화하는 과정은 고통 뒤에 찾아오는 자유를 느끼게 한다. 성 소수자의 사회적 현실과 성장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소설 속에 담아낸 작가는 육우당의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인세의 절반을 동성애자인권연대에 기부하기로 했다."친했잖아. 너랑은 아무 일도 없었냐?" 그런 물음에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 추문의 당사자가 내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던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영악함에 축배라도 들었던가? 가슴이 텅 비어 버린 것 같은 외로움에 쓸쓸해했던가?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비겁함에 자조의 웃음을 흘렸던가? 결국 그 애는 전학을 가야 했다. 동성애자들에게 이 사회가 가하는 폭력, 아웃! 무조건 아웃! 옐로카드도 레드카드도 없이 발각되면 처음부터 아웃! 나는 한 마디 말도 건네지 못하고 그 애를 잃었다. -본문 중에서 1. 정말이야? 2. 적응한다는 것 3. 나에게 부족한 것 4. 새로운 가족 5. 나를 닮은 아이 6. 사회적 통념 그리고 아웃 7. 변.태.새.끼. 8. 죽음은 마지막 보루 9. 상요의 유일한 친구 10. 하얀 국화 한 송이 11. 너는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12. 장례식은 살아남은 자를 위한 것 13. 상요야, 이젠 행복해야 해 14. 널 잃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거야 15. 나는 게이다 작가의 말


만화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
살림Math / 이시야마 타이라 외 지음, 정세환 옮김 / 2008.09.22
11,000

살림Math청소년 과학,수학이시야마 타이라 외 지음, 정세환 옮김
미적분을 공부하며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필수 항목을 70가지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 취약한 부분은 언제라도 따로 복습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로 세분화했다. 학생들에게 친근한 귀여운 디자인에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의 미적분 대사전이다. 어려운 내용은 알기 쉽도록 풍부하고 재미있는 예문을 들어 설명, 어려운 미적분을 정복해가면서 미적분에 대한 부담감을 없앨 수 있다. 또한, 어려운 부분은 만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록 돕고, 상세한 설명을 통해 미적분의 공식을 충실하게 안내하고 있다.머리말 1장 미분 01 미적분과 트리플악셀 02 수학 알레르기 대책 03 한마디로 미분이란? 04 한 점의 기울기?-순간기울기 05 구불구불한 곡선의 최고점은? 06 그래프에서 그래프를 만들다 07 미분을 어디에 써먹지? 08 미분 아이돌을 찾아라! 09 기본확인-기울기 구하는 방법 10 곡선에서 두 점을 찍는 방법 11 두 점을 차츰 가깝게 접근시키면? 12 극한 상태=더 이상은 무리? 13 한없이 가까워진다는 것 14 구체적으로 접근하다 15 극한값 구하는 방법과 표시 방법 16 어떻게 접근하는가? 17 뒤에서부터, 앞에서부터 18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19 이제 다시 미분으로 되돌아가자 20 미끄러뜨려서 미분 21 한 점에서의 기울기가 의미하는 것 22 도함수라는 함수 23 도함수 표기법(1) 24 도함수 표기법(2) 25 깜짝 연습문제 26 도함수 쉽게 구하는 방법 27 미분의 기본 공식 모음 28 가장 기본적인 도구 29 기본적인 도구 확인 30 기본 공식에서 응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다 31 도구를 만드는 것의 의미 32 xⁿ의 미분 33 곱의 미분 34 합성함수의 미분 35 미분을 사용하여 그래프를 그리자 36 적당히 그리는 이차함수 37 삼차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다 38 마음껏 담아 보낼 수 있는 소포? -미분으로 우편의 한계를 구하다 39 미분출구 2장 적분 40 적분과 미분의 관계 41 적분 표기법 42 적분 읽는법 43 적분 계산 44 적분상수 45 왜 C인가? 46 원시함수 47 정말로 역연산인가? 48 적분은 변화의 합계 49 부정적분에서 정적분으로 50 범위가 정해진 적분 51 부정적분, 정적분과 면적 52 dx라는 폭 53 분할하여 면적을 구한다 54 정적분에 대한 또 다른 접근 55 구하려는 면적을 틀에 넣다 56 구분구적법1 57 구분구적법2 58 구분구적법3 59 구분구적법 실천 60 구분구적법에서 정적분으로 61 정적분으로 면적의 함수를 62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 63 마이너스 면적? 64 면적을 구하자(1) 65 면적을 구하자(2) 66 적분의 본질 67 원추의 부피 68 구의 부피 69 적분 전략 70 물리로 공식을 만들다 맺음말고교수학 최대의 공공의적 미적분! 만화로 7일만에 완성하기!! “2009년부터 인문계도 미적분 문제 출제” 올 2012년 수능부터 자연계 학생들에게 한정되었던 미적분 분야를 인문계 학생들에게도 출제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고교생의 수학실력 저하에 따라 수학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따라서 당장 고등 교과과정이 개편되는 2009년부터 인문계 학생들도 미적분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만 하게 됩니다. 한편으론 굳이 이 어려운 미적분 수업을 확장하여 교육시키겠다는 것은 그만큼 수학에 있어 미적분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수학에 영 자신이 없어 수학을 피하고자 인문계에 진학한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교 수학 공공의 적이라고 불리는 어려운 미적분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줄창 문제집만 풀어대거나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무작정 공식만 외우려 들면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괴로운 일일 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제대로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못 가 공부한 내용까지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만화미적 학습 포인트 하나! 미적분이 대체 뭐야? “미적분이 우리 실생활에서 한번이라도 쓰이기나 하는거야?” “□□라느니 □□라느니, 이런 기호를 왜 사용하게 된거지?” “공식이라고 해서 외우긴 했는데 어떻게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어”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는 일입니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학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목표도 없이 어두운 터널을 향해 무작정 뛰어 들어가는 것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길을 영문도 모른 채 달리는 것은 의미도 없는 일일뿐더러 금방 싫증나고 지쳐버리게 됩니다. 미적분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한번쯤 위와 같은 의문을 가져보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답을 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이처럼 미적분에 대한 단순한 물음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기호의 의미, 공식의 형성, 미적분 역사에서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까지 미적분의 의미와 원리를 정확히 설명하며 초보자도 쉽게 흥미를 가지고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도록 기초 개념부터 탄탄하게 잡아줍니다. 만화미적 학습 포인트 둘! 시간 없다~ 딱 7일만 투자할래 공부해야 할 것은 산더미. 중요한 미적분을 어렵다고 그냥 건너 뛸 수는 없지만 황금 같은 시간을 미적분에만 아낌없이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미적분, 앞뒤 잘라내고 딱 7일만에 시원하게 끝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미적분에 대해 학생들이 가지는 부담과는 다르게 놀랍게도 고교 수학단계에서 요구되는 미적분 수준은 “대략적으로 이해한다.” 혹은 “대충 이해한다.”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미적분이라도 꼭 기억해야 할 사항만 충분히 이해한다면 단시간으로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미적분을 공부하며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필수 항목을 70가지로 나누어 자세하게 풀어 놓았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 취약한 부분은 언제라도 따로 복습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알기 쉽도록 풍부하고 재미있는 예문을 들어 설명, 어려운 미적분을 정복해가면서 미적분에 대한 부담감을 없앨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친근한 귀여운 디자인에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의 미적분 대사전! 공부가 분명 재미있어 질지도 몰라요! 만화미적 학습 포인트 셋! 만화로 기억하고 절대 잊지 말자 “미적분은 고등학교 수학 중에서도 가장 복잡기괴한 분야잖아요. 보기만 해도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수학책만 봐도 꼬리를 보이고 도망치던 양순이가 어려운 미적분 정복 여행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에는 볼품없는 장비를 착용한 채 미적RPG 세계로 빠져들었던 양순이는 갈수록 점점 어려운 적(문제)들과 싸워가며 차근차근 끈기 있게 난관을 해쳐나갑니다. 미적분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줄 강력한 마법의 주문(응용공식)을 손에 넣으며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 재미와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적들과 씩씩하게 싸워나가던 양순이는 결국 목표했던 미적분 용사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70단계로 나누어진 각각의 테마에는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귀엽고 개성 독특한 만화로 꾸며봤습니다.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학생들에게 친근함을 더해주는 만화로 술술 읽어버리고 한 번 본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됩니다. 좌충우돌 엉뚱한 사고를 일삼는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미적분 이야기,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색다른 수학 수업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복잡한 수학도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귀엽고 세련된 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미적분 비밀 수업에 동참해 볼까요. 여러분도 미적분 왕초보 양순이와 인기 수학강사 늑돌선생이 들려주는 미적분 만화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도록 합시다.미분과 적분을 비교했을 대 적분이 압도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류가 적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나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적분의 목적은 면적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옛날부터 유산 상속 등의 문제 때문에 "정확한 면적을 구하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기원전 287년쯤 태어났으니 2,30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한 편 미분의 개념을 생각하기 시작한 때는 라이프니츠나 뉴턴 시대입니다. 뉴턴은 1642년에 태어났습니다. 인류가 이렇게 적분이 미분의 역연산이라는 사실을 알기까지 거의 2000년이 걸렸습니다.p.112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
뜨인돌 / 그웨돌린 스미스 (지은이), 장혜진 (옮긴이) / 2020.07.10
11,000원 ⟶ 9,900원(10% off)

뜨인돌청소년 자기관리그웨돌린 스미스 (지은이), 장혜진 (옮긴이)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걱정, 불안, 긴장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에 지배당하기 쉽다. 이 책은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인 저자 그웬돌린 스미스는 인지행동치료법을 근거로, 생각이 마음을 작동시킨다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마음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는 것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생각이 왜곡되어 과장된 감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즉, 생각을 바꾸면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감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책에는 청소년들의 사고방식을 왜곡하는 생각 바이러스 12가지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그 바이러스들을 물리칠 수 있는 생각법과 도구들도 수록되어 있다. 이 생각법으로 자신의 사고방식을 점검하고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의 길을 낸다면 감정의 주인으로서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작가의 말 _8 들어가며 _10 1장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좀 철학적으로 들리나요? _15 2장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어요 _23 3장 ‘가나다라’만큼 간단한 ABC모델 _41 4장 정말 시궁창 같은 현실이 문제일까? _45 5장 그러면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할까? _53 6장 생각을 좀먹는 바이러스를 잡아라! _61 7장 그렇다면 이 이론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 _123 8장 일상에서 써먹는 인지행동치료법 도구, 유용해요! _139 9장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유용한 도구 사전 _165 10장 자, 그럼 어떤 생각의 길을 선택할까? _177 11장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뀐다 _183 맺으며 _187 용어 정리 _189 플래시 카드 _193지금 내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불안과 걱정에서 나를 구하는 생각법! 감정의 주인이 되고 싶은 십대를 위한 생각 사용 설명서 생각하는 법을 알면 감정을 바꿀 수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못생긴 것 같아요.” “시험을 망쳤어요. 앞으로 나는 뭘 해도 안 될 거예요.” “친구가 메시지를 읽고 답장을 안 해요. 이제 난 외톨이예요.” 청소년 시기에는 한층 복잡해진 인간관계 고민, 학업 부담, 진로 결정으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그때마다 걱정, 긴장,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마음을 뒤덮어 버리기 일쑤. ‘왜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만 떠오를까? 지금 내 마음이 도대체 왜 이럴까?’ 하고 되묻는 순간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보듬고, 부정적인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이자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의 저자 그웬돌린 스미스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인지행동치료법을 근거로 우리의 마음을 작동하고 움직이는 것은 ‘생각’이며,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을 지배하는 이유는 세상을 받아들이는 생각이 왜곡되어 감정이 과장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생각을 바꾸면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감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청소년들이 감정의 주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유형의 왜곡된 생각(비이성적 사고 바이러스)들을 설명하고, 이를 물리칠 생각법을 제시한다. 이 생각법으로 자신의 사고방식을 점검하고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의 길을 낸다면 감정의 주인으로서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허울뿐인 뻔하고 낭만적인 조언은 가라! 12가지 비이성적 사고 바이러스를 물리칠 실용적인 생각법 제안 저자는 “난 이 우주가 낳은 아이야. 난 특별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 같은 말을 ‘달콤한 헛소리’라고 일컬으며 경계한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그대로 둔 채 두 손을 모아 저런 말을 중얼거리며, 그 위에 긍정적 생각만 덧붙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인지행동치료법에 근거하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각이 감정을 만드는 과정과 원리는 물론, 비이성적 사고 바이러스 12가지와 그 퇴치법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적절한 대처를 떠올릴 생각법과 기술도 알려 준다. 이를테면 책 속의 질문 목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팩트 체크하며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고, 점검표를 활용해 생각의 왜곡을 바로잡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불안을 다스리는 호흡법, 생각의 방향을 알려 줄 문구들이 새겨진 플래시 카드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은 그저 허울뿐인 긍정적인 말들로 감정을 잠시 덮는 것이 아니라, 뿌리부터 긍정적 사고방식이 자라나게 해 부정적인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만들어 줄 것이다. 청소년에 눈높이에 맞춘 마음계발서 웃고 즐기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자! 뜨인돌출판사는 청소년들이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마음계발서 시리즈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을 새롭게 선보이며,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저자 그웬돌린 스미스는 청소년들을 오랫동안 상담해 온 임상심리학자이다. 그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십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을 탄생시켰다. 저자가 책을 쓴 계기 또한 청소년 때문이었다. 우연히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불안, 자해, 긴장 등으로 괴로워하는 십대들이 물밀듯이 들어와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 되었고, 청소년들이 맞닥뜨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청소년에 대한 애정과 고민의 결과가 바로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이다. 책의 예시, 사례 등은 모두 청소년이 학교와 가정 등 주변에서 흔히 겪는 일들이며, 사용한 비유 역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심리학적 지식은 짧고 분명하게, 내용은 쉽고 유머러스하게 서술했다. 책 곳곳에 있는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들은 어려운 개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때문에 독서 호흡이 짧은 십대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꽉 막힌 청소년의 마음을 뻥 하고 뚫어 주는 저자의 톡톡 튀고 사이다같이 시원한 문체도 매력적이다. “신분의 상징 따위 필요 없어요. 비싼 차도 명품 옷도 필요 없어요. 여러분만의 만족감을 찾으세요.” “자신의 사고방식을 스스로 선택하세요. 쓰레기 같은 생각에 맞서 싸워 봐요!” 이 책과 함께 마음이 튼튼해지는 생각법을 즐겁게 배워 보자.뇌도 연료가 떨어지면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없어요. 그런데 제가 매번 놀라는 것은 이럴 때 사람들은 욱하고 분통을 터뜨린다는 점이에요. 우울증이 바로 그 예죠. 우울증 환자가 처음 제 상담실에 오면 웬만해선 자신이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아요. 보통 이렇게들 말하죠. “제가 우울증일 리 없어요. 우울증 환자이고 싶지 않아요. 절대 우울증이어선 안 돼요.” 그뿐인가요. 일이나 공부를 잠시 쉬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면 “그럴 시간 없어요”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만약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다쳤고, 허리를 치료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휴식과 요양이 필요하다는 데 한 치의 의심도 없지 않을까요? 특히 ‘생각’은 뇌에서 일어나는 몹시 난해하고 극도로 복잡한 과정이에요. 생각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동시에 세상과 협상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이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꼭 필요해요. 적응은 생존에 꼭 필요한 핵심이니까요. 마음이 괴로울 때, 문제의 핵심은 ‘현실’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많은 분들은 이렇게 가정해요.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고 지금 상황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도움을 구해야 할 문제는 바로 내 인생, 내 상황이야’라고요. 이것은 잘못된 가정이에요.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진실로 느껴지더라도 말이에요. 현실은 원래 그렇고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에요. … 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도 있어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예요. 여러분에게는 현실을 판단할 힘이 있지요. 이미 일어난 일, 일어나고 있는 일을 어떤 식으로 생각 할지, 또 그 생각을 바탕으로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할 수 있어요.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날 비가 오는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볼까요? 여러분은 비에 젖은 생쥐 꼴로 엉엉 울고 소리치면서 세상을 원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스타일 끝내주는 레인코트에 엄청나게 멋진 우산을 맞춰 쓸 수도 있지 않나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해냄 / 강영계 지음 / 2013.03.20
15,800원 ⟶ 14,220원(10% off)

해냄청소년 철학,종교강영계 지음
일상에서 부딪히는 철학적 물음들을 실생활에 맞춘 쉽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풀어쓴 철학 교양서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간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현 시대에 맞도록 내용을 수정하고,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핵심 키워드와 흥미로운 일러스트를 가미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독자 스스로가 읽은 내용을 확인해 보도록 제안한 ‘생각해 볼 문제’ 부분을 보강했다. “청소년은 아직 오리도 아니고 닭도 아니므로 무모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청소년들의 성향과 생활을 일상의 사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성숙하지 못했기에 벌일 수밖에 없는 실수와 잘못들을 너그러이 인정하고 보듬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방관하는 청소년들이 ‘왜 인간은 지적 욕구를 충족해야 하는가’, ‘말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랑은 진정 달콤한 것인가’, ‘철학과 종교는 실생활에 반드시 필요한가’ 등을 중학교 3학년생 혜숙이나 고등학생 진아의 고민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각 절마다 독자들이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가치 정립 →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 → 젊음이라는 축복 → 철학에 대한 성찰’로 점차 범위를 넓혀 사고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성장기 청소년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과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1장 청소년을 위한 가치 정립 청소년은 누구인가 ― 청춘은 아름다워라│꿈 많은 사춘기│세상의 모든 고민을 홀로 짊어지고│등잔 밑이 어둡다│한밤의 음악편지 ?*생각해 볼 문제 아는 것이 힘이다 ― 나는 누구인가│철저한 의심│직관에 의한 지식│창조적 구성으로서의 앎 *생각해 볼 문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논리적 생각의 필요성│타당한 추론과 부당한 추론│필연과 확률│그릇된 추론│이성적 동물 *생각해 볼 문제 정의로운 삶 ― 도덕과 윤리│플라톤의 정의│시민운동과 사회정의 *생각해 볼 문제 2장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 인간이란 무엇인가 ― 주인과 노예│자연과 자유의지│생각하는 사람│자유로운 결단│사람됨의 바탕으로서의 양심│젊음을 어떻게 꽃피울 것인가 *생각해 볼 문제 인간은 말하는 존재이다 ― 언어의 현상│말과 생각│참다운 대화│말하는 언어 *생각해 볼 문제 본능과 이성의 싸움 ― 현대인의 고뇌│갈등 속의 정신│현실과 이상의 갈등│대화할 줄 아는 자세│인간의 갈등 *생각해 볼 문제 3장 젊음이라는 축복 젊은 날의 고뇌와 번민 ― 우리는 왜 괴로워하는가│병과 허무│삶의 유한성 *생각해 볼 문제 사랑은 달콤한가 ― 남녀 간의 사랑│지혜에 대한 사랑│영원한 사랑 *생각해 볼 문제 우정과 진학 ― 우정은 삶의 보물이다│사람 됨됨이와 우정│진학의 뜻 *생각해 볼 문제 4장 철학에 대한 성찰 철학에 대한 편견 ― 미신의 힘│미신은 믿을 만한가│생활철학│피안의 철학│철학과 철학사의 혼동 *생각해 볼 문제 철학이란 무엇인가 ― 경탄과 의심│철학이 기초 학문인 이유│철학은 어떤 분야들로 이루어지는가│공부벌레와 학문│왜 학문을 하는가│필로소피아, 지혜와 사랑 *생각해 볼 문제 아름다움에 관하여 ―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아름다움│동적인 힘과 정적인 힘│아름다움과 삶 *생각해 볼 문제 종교란 무엇인가 ― 세계의 근원│현대인의 종교│무신론자와 유신론자│원시종교의 신비로움│계시종교 *생각해 볼 문제“청소년들이여, 마음껏 웃고 생각하고 사랑하자” 세상의 모든 고민을 홀로 짊어지고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쉽고 흥미로운 철학 입문서 국어.사회탐구영역 대표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책! 나는 누구일까, 왜 살아야 하는 걸까?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크다면 무얼 선택해야 할까? 인간과 동물의 차이, 사랑과 우정, 아름다움과 종교, 한층 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참다운 인생을 가꾼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인성을 강화하는 강영계 교수의 철학 분야 25년 스테디셀러 일상에서 부딪히는 철학적 물음들을 실생활에 맞춘 쉽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풀어쓴 철학 교양서의 고전, 강영계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의 4번째 개정증보판이 출간된다. 1988년 처음 출간될 당시 2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서로 평가받은 이 책은 2001년 편집을 업그레이드하여 개정했고, 2009년에는 최근의 내용으로 수정, 보완해 펴내며 2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이번에 출간되는 2013년 개정증보판은 그간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현 시대에 맞도록 내용을 수정하고,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핵심 키워드와 흥미로운 일러스트를 가미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독자 스스로가 읽은 내용을 확인해 보도록 제안한 ‘생각해 볼 문제’ 부분을 보강했다. “청소년은 아직 오리도 아니고 닭도 아니므로 무모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청소년들의 성향과 생활을 일상의 사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성숙하지 못했기에 벌일 수밖에 없는 실수와 잘못 들을 너그러이 인정하고 보듬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방관하는 청소년들이 ‘왜 인간은 지적 욕구를 충족해야 하는가’, ‘말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랑은 진정 달콤한 것인가’, ‘철학과 종교는 실생활에 반드시 필요한가’ 등을 중학교 3학년생 혜숙이나 고등학생 진아의 고민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각 절마다 독자들이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가치 정립 →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 → 젊음이라는 축복 → 철학에 대한 성찰’로 점차 범위를 넓혀 사고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성장기 청소년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과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정과 사회, 더 나아가 나라의 기둥인 청소년들이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요즈음 철학 지식을 알려주는 책들은 많지만, 철학적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강영계 교수는 청소년 자신의 모습, 참다움, 착함 및 아름다움과 종교 등에 관해 가장 기본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능한 한 체계적으로 제시하면서 청소년이 이들 문제를 자기 것으로 인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3년판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는 학업과 성적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하고 젊음과 패기를 되새길 수 있도록 인생의 나침반으로서 든든히 곁을 지켜줄 것이다.태석이는 아버지처럼 의사가 되려는 꿈도 가져 보고, 옆집 길수 아버지처럼 변호사가 되려는 꿈도 가져 보며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서 아직은 희망을 정하지 않고 앞으로 차차 결정해 볼까 하고도 생각해 본다. 그러나 태석이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흔들리는 자신이 밉다.‘나는 왜 이럴까? 나도 한눈팔지 않고 책벌레처럼 공부하면 커서 의사가 될 수 있을까? 아니야. 난 책벌레는 싫어. 아님, 운동을 할까? 하지만 몸이 약하니 운동선수도 되기 힘들 거야. 그러면 뭘 하지?’청소년 시기는 질풍(疾風)과 노도(怒濤)의 시기이다. 젊음은 마치 용광로와 같아서 그 안에서는 온갖 것들이 뒤섞여서 들끓는다.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도덕 발달을 다음처럼 여섯 단계로 나누었다. - '1장 청소년을 위한 가치 정립' 중에서 병섭이는 일요일 새벽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마산행 고속버스를 탔다. 오랜만의 여행.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후부터 ‘입시, 입시, 입시……’ 어디에서건 되풀이해서 들려오는 소리에 질식할 것만 같은 생활이었다.‘나는 누구일까?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저 들에 굴러다니는 돌 그리고 어디든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지긋지긋하게 매일 똑같이 영어, 수학, 국어를 되풀이해서 외우고 읽으며 써야 하는 것일까? 인간은 바람이나 벌레나 짐승이나 풀과 과연 어떤 점에서 다르다는 말인가?’ 병섭이는 강 선생님과 나눈 대화가 생각났다.“모든 것들이 자연이라면 풀과 벌레와 인간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니? 그러나 풀은 풀이라고, 벌레는 벌레라고, 인간은 인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지 않겠어? 사람에 따라서 이성을 또는 행동을 또는 정치를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야. 막스 셸러라는 독일 철학자는 다섯 가지 인간관을 예로 들었어. 종교적 인간, 생각하는 인간, 공작(工作)하는 인간, 디오니소스적 인간 그리고 초인(超人)이 바로 다섯 가지 유형의 인간관이야.” - '2장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 중에서 독일 철학자 칸트는 “타인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나 자신처럼 목적으로 대하라”라고 말했다. 내 안에 있는 친구를 보고 친구 안에 있는 나를 보면서 친구들끼리 인격체로 서로 만나고 어깨동무하고 서로의 아픔과 기쁨 그리고 삶의 고뇌와 의미를 함께 짊어지고 갈 때 소중한 우정의 싹이 싱싱하게 돋아날 수 있다.우정은 친구에 대한 사랑이다. 나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친구를 사랑할 수 있고 우정을 바탕 삼아 인류애의 꿈을 피울 수 있다. 삶의 사방은 고뇌로 가득 찬 망망대해이다. 서너 명의 친구와 함께 도란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통에 찬 망망대해를 건널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의 삶은 축복받은 삶이다. - '3장 젊음이라는 축복' 중에서


코드엠 절대등급 수학 (상) 내신 1등급 문제서 (2020년용)
동아출판 / 이창무.이창형 지음 / 2018.02.15
12,000원 ⟶ 10,800원(10% off)

동아출판청소년 학습이창무.이창형 지음
학교 시험 문제 중에서 출제율이 높은 문제를 기본과 실력 으로 나누고 1등급을 결정짓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선별하여 3단계 난이도로 구성하였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여 실전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세단계를 차례로 해결하면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계산만 복잡한 문제가 아닌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하였다. 이해하기 쉬운 깔끔한 풀이와 한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해결 방법,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친절한 Note를 다양하게 제시하여 문제, 문제마다 충분한 점검을 할 수 있다.Ⅰ.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 02. 항등식과 나머지정리 03. 인수분해 Ⅱ. 방정식과 부등식 04. 복소수와 이차방정식 05. 판별식과 근과 계수의 관계 06. 이차함수 07. 여러 가지 방정식 08. 부등식 Ⅲ. 도형의 방정식 09. 점과 직선 10. 원과 도형의 이동 "코드엠 절대등급으로 차원이 다른 실력을 완성해 보세요." 1등급의 절대기준, 코드엠 절대등급은 내신 1등급 문제서입니다. 학교 시험 문제 중에서 출제율이 높은 문제를 기본과 실력 으로 나누고 1등급을 결정짓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선별하여 [기본 문제 1분컷], [실력 문제 3분컷], [최상위 문제 7분컷]의 3단계 난이도로 구성하였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여 실전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세단계를 차례로 해결하면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원리를 해석하면 감각적으로 풀리는 문제,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 등 계산만 복잡한 문제가 아닌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전략]을 통해 풀이의 실마리를 제시하였고, 이해하기 쉬운 깔끔한 풀이와 한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해결 방법,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친절한 Note를 다양하게 제시하여 문제, 문제마다 충분한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홍경래 : 세상은 백성의 것이다
알마 / 작자미상 지음, 윤기언 그림, 김기택 글, 강명관 해설 /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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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청소년 문학작자미상 지음, 윤기언 그림, 김기택 글, 강명관 해설
홍경래의 삶과 '홍경래의 난'을 어린이.청소년도 쉬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풀되, 역사 기록에 남은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하고 서술한 책. 그 흐름은 작자 미상의 조선 시대 한문 기록 「홍경래전」을 따랐으며, 세부는 <조선왕조실록> (순조실록) 등 당시 기록과 오늘날의 연구를 참고해 다듬었다. 또한 홍경래가 살던 시대의 사회 모습이나 홍경래가 난을 일으켜야만 했던 이유 등도 자연스럽게 본문 안에 녹여내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이 교과서에서만 배운 조선의 사회 변동과 보통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원자료 '홍경래전'은 홍경래의 어린 시절, 과거 응시와 낙방, 봉기의 전 과정, 전투의 심화, 정주성의 최후 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짜임새 있게 써내려간 기록이다. 사건 발전에 따른 연대기와 세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현상윤, 이명선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홍경래에 관한 책을 엮어 낼 수 있었다.머리말 - 이루지 못한 일에 깃든 감동과 교훈 남다른 소년 왜 과거에 급제할 수 없을까 온 나라를 떠돌다 뜻을 갚이할 사람들을 모으다 고향을 둥지고 다복동으로 비밀회의 떨치고 일어나다 여러 고을을 손에 넣다 자객의 칼에 맞다 서울에서 온 사나운 관군 무너진 북군 정주성에서 죽다 해설 조선 시대 민중 반란과 '홍경래의 난' - 강명관·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성공한 사람 못잖은 배울 점이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일 속에도 훌륭한 뜻과 굽히지 않는 정신, 그리고 실패가 주는 교훈만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3ㆍ1 운동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거나 갇혔지만 일제의 강압적인 정치를 문화정치로 바꾸게 했고, 식민지에서 신음하던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4ㆍ19 혁명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평범한 국민의 힘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럴듯하게 잘된 일, 모두들 성공했다고 여기는 일만이 다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홍경래처럼 자신의 삶을 희생한 사람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힘 있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해도 되는 세상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죄를 진 사람처럼 억울하게 살아야 할지 모릅니다. […]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라도 건강한 것은, 그리고 우리가 이런 정도로라도 살 수 있는 것은, 홍경래 같은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훌륭한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기택, ‘머리말’에서 이 책은 홍경래의 삶과 ‘홍경래의 난’을 어린이?청소년도 쉬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풀되, 역사 기록에 남은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하고 서술한 것이다. 그 흐름은 작자 미상의 조선 시대 한문 기록 「홍경래전」을 따랐으며, 세부는 『조선왕조실록』(순조실록) 등 당시 기록과 오늘날의 연구를 참고해 다듬었다. 홍경래는 민담과 전설 속에서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신비로운 영웅으로 그려져 왔다. 오늘날에도 ‘패배를 모르는 영웅 홍경래’로 윤색된 이야기는 여러 편이 나와 있다. 그러나 김기택은 어디까지나 역사 속의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 속 인물 홍경래’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또한 홍경래가 살던 시대의 사회 모습이나 홍경래가 난을 일으켜야만 했던 이유 등도 자연스럽게 본문 안에 녹여내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이 교과서에서만 배운 조선의 사회 변동과 보통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원자료 ‘홍경래전’은 홍경래의 어린 시절, 과거 응시와 낙방, 봉기의 전 과정, 전투의 심화, 정주성의 최후 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짜임새 있게 써내려간 기록이다. 사건 발전에 따른 연대기와 세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일제 시대와 해방기에는 현상윤, 이명선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홍경래에 관한 책을 엮어 낼 수 있었다. 또한 오늘날 역사소설 속 농민 반란 묘사에도 ‘임꺽정’ ‘장길산’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쳤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미당문학상 들을 수상한 중견 시인 김기택은 원작의 어려운 말과 까다로운 표현을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독자의 눈높이 맞춰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홍경래의 실패’를 조금의 과장도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무장과 훈련이 보잘것없는 지방군과 싸워 작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화약 무기와 공병 전술을 갖춘 중앙군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던 ‘사실’은 ‘도술 부리는 홍경래’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역사적, 문학적 형상을 보여준다. 이런 장면 덕분에 반군의 패배를 눈앞에 보면서도 끝까지 정주성을 떠나지 않은 수천 명 백성의 선택이 보다 생생하게 독자의 가슴속에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글쓴이는 시인다운 상상력과 감수성을 발휘해 기록과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이루지 못한 일에 깃든 역사의 의미와 실패가 주는 교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하여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을 한 차원 높은 역사의 상상력으로 이끌고 있다. 윤기언의 미술 작업 윤기언은 서예(書藝), 서각(書刻), 전각(篆刻), 전통적인 수묵과 채색 기법 들을 두루 익힌 작가다. 윤석남과 호흡을 맞춘 『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샘깊은오늘고전 03) 미술 작업에서는 천연 안료를 써 화려한 전통 채색을 선보이더니 이번 작업에서는 서각과 전각의 칼질이 살아 있는, 먹으로 찍은 바탕 그림을 이용해 독특한 미술 형상을 얻고 있다. 샘깊은오늘고전은 ‘설명하는 삽화’가 아닌, ‘은유하는 형상, 상징하는 형상’을 미술-디자인 컨셉으로 잡고 있다. 먹빛의 상징성, 전각 특유의 공간 구성 아이디어, 서각의 칼질이 보여주는 역동성은 홍경래와 반군 그리고 백성들이 함께한 시공간의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살짝 얹은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채색에도 한껏 은유가 깃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기택 시인도 포착한 바이지만, 먹빛 사이에서 반짝이는 채색은 역사의 한순간을 빛내고 산화한 백성들의 넋을 읊은 백석의 시 구절 “반딧불이 난다 파란 혼들 같다”와 조응하고 있다.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인 시인 백석은 1935년 여름에 쓴 시 「정주성」에서 “헐리다 남은 성문이 하늘빛같이 훤하다”라고 했습니다. 일제 시대까지도 정주성은 일부가 헐린 채 남아있어 홍경래 군대와 관군이 격렬하게 싸우던 흔적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나 봅니다. 같은 시에 “반딧불이 난다 파란 혼들 같다”라고 쓴 것을 보면 백석 시인도 여기저기가 무너져 쓸쓸한 성터에서 목숨 잃은 많은 백성의 넋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 정주성 터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기택, ‘머리말’에서 홍경래의 난에는 온갖 불만을 품은 온갖 사람이 모여들었지만, 그때의 사회를 뛰어넘을 만한 새롭고 구체적인 희망이 아직 희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하지만 홍경래의 난은 지금의 세상이 옳은 세상이 아니라는 점, 결코 변하지 않는 세상이란 없다는 점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강명관(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해설’에서 가을바람에 역수 장사의 주먹이요秋風易水壯士拳벌건 대낮에 함양 천자의 머리라白日咸陽天子頭 ―홍경래가 서당에서 글공부할 때 쓴 시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
창비교육 / 지웅배 지음 / 2018.01.29
15,000

창비교육청소년 과학,수학지웅배 지음
우리가 ‘사는 곳’을 떠올리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먼 곳,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을 위한 천문학 책이다. 일반인 대상의 천문학 잡지 「우주라이크(WouldYouLike)」를 기획하고, 다양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며 과학 대중화에 힘써 온 저자 지웅배가 ‘청소년을 위한’ 천문학 교양서를 처음 선보인다. 저자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해 궁금증들을 이어나가며 천문학적 사유를 확장해 나간다. 이 책은 답을 위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의식의 흐름에 따라 떠오르는 질문들을 나열하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입담 좋은 저자의 천문학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넘어 ‘마음껏 질문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들어가는 글 01 별을 셀 수 있을까? #별과행성 #천문학적 #별은몇개일까 #성단과은하 #우주적주소 #또다른작은우주 02 왜 우리는 지구가 도는 걸 느끼지 못할까? #지구의운동 #중력 #24시간이모자라 #지구가멈추는날 #복잡해 #시간여행 03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 #지구의하늘 #인공위성 #우주쓰레기 #하늘에서쓰레기가떨어져 #위험해 #청소와감시 04 외계인은 지구를 침략할까? #외계생명체 #조건 #별에서온우리 #만나요 #미래에보내는신호 #가장가까운외계인 05 해와 달은 정말 하나뿐일까? #태양은외톨이 #고향 #이렇게큰달 #왜 #잃어버린형제를찾아서 #달의뒷면 #고리 #두개의달 06 블랙홀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블랙홀의정체 #밝혀라 #초거대질량블랙홀 #우주괴물 #사건의지평선 #블랙홀속으로 07 떨어지는 저 별에 소원을 빌어도 될까? #혜성 #공포의대상 #어디에서왔나 #꼬리의비밀 #궁금해 #별똥별 #혜성의후예 08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은하지도 #우주팽창 #어디까지 #오늘밤이소중해 #우주의흑역사 #우주배경복사 #빅뱅직후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별과 우주, 어디까지 상상해 봤니? 집에서 떠나는 우주여행, 그 순간 이동의 차원으로 안내합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광활한 우주를 비행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태양과 달이 뜨고 지고, 바닷물이 쉼 없이 들고 나는 것은 그것을 증명하는 단적인 증거들이다. 밤이면 머리 위에 드문드문 보이는 별들도, 그 별들 사이를 가르는 별똥별도, 그리고 그것에 소원을 비는 우리도 우주의 한 부분이다.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은 이렇듯 우리를 품고 있는 ‘우주’를 ‘질문과 상상’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청소년들에게 선물한다. “우리는 우주 속에서 살아가며 우주를 상상하는 또 다른 작은 우주입니다.” _「01 별을 셀 수 있을까?」에서 일반인을 위한 천문학 잡지 「우주라이크(WouldYouLike)」를 기획하고, 다양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며 과학 대중화에 힘써 온 저자 지웅배가 ‘청소년을 위한’ 천문학 교양서를 처음 선보인다. 어릴 적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본 만화(「은하철도 999」)를 본 순간부터 우주를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저자는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우주라는 아름답고도 경이로운 세상을 처음 선사해 준 그 만화와 같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많은 과학책들이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하나의 답을 알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일상과 상상을 가로지르는 ‘질문’ 공격을 퍼붓는다. 하나의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별을 셀 수 있을까?’(1장)라는 질문에 저자는 셀 수 있는지, 없는지만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 별은 무엇일까?’, ‘별은 세는 방법이 있을까?’, ‘별을 세는 단위가 되는 별들의 군집은 무엇이라고 부를까?’라며 질문을 이어 가고 결국엔 ‘별의 총 개수는 몇 개일까?’를 묻고, 심지어 ‘그렇다면 별의 개수는 지구에 있는 모래알의 개수보다 많을까, 적을까?’라는 엉뚱한 질문까지 더한다. 여기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예시와 쉬운 설명을 덧붙이고,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이나 업데이트가 안 된 오래된 정보를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로 잡기도 한다. 이런 질문과 답변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이야기가 끝났을 즈음에는 커다란 우주 속에 수없이 자리한 별들의 개념과 그 군집을 이해하게 된다. “어쩌면 세상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질문을 쉬지 않고 던지는 어린아이들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자연 과학자인지도 모릅니다. ‘왜 물은 아래로 흐를까?’, ‘왜 별은 빛날까?’ 등 어른들은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것은 즐겁고도 멋진 일입니다.” _「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의 질문이 특별한 것은 답변을 위한 질문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질문을 떠올리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을 반복하며 우주를 이해해 가는, ‘가설’을 세울 줄 아는 모험심을 가진, 지극히 ‘과학적’인 사고를 따르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과 함께 특별한 우주여행을 다녀온 독자라면 곧 다시 새로운 질문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마음껏 질문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라, 「은하철도 999」에 탑승한 천문학자처럼!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 왜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지지? 인공위성이 고장이라도 나 버린 걸까? 이 책은 인류가 호기심으로 쏘아올린 많은 인공위성들에서 떨어져 나온 발사체들, 그리고 우주 진입에 실패한 로켓 조각들과 인공위성들 간의 충돌로 생긴 조각들, 우주선이 남긴 잔해들 등 수많은 우주 쓰레기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며, 불타지 못한 채 언제든 우주에서 내가 사는 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예측할 수 없는 추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 머리 위로 떨어지지 않길 바라면서. “우주는 마냥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세계가 아닙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지요.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 운이 나쁘면 새로 산 옷에 비둘기 똥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공위성 조각이 내가 사는 집에 떨어지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_「03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에서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은 이처럼 짐짓 엉뚱해 보이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작은 질문들로 이어 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별의 개수를 세고 지구 전체 모래알의 수와 비교해 보는 과정’을 통해 별의 개념을 이해하며 우리의 우주적 주소를 알아보고, 2장에서는 ‘빠르게 돌고 있는 지구’ 위에서도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까닭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지구와 태양계, 은하와 우주의 운동에까지 나아간다. 3장에서는 하늘을 뒤덮은 우주 쓰레기의 발생과 그 대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4장에서는 외계인의 존재와 그 수, 외계인을 만날 확률을 계산해 본다. 5장에서는 해와 달이 정말 하나뿐인지 의심해 보며 별과 위성이 생기는 과정을 살펴본다. 6장에서는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이유와 과정, 관측 방법,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를 짐작해 보며 블랙홀의 정체를 파헤치고, 7장에서는 ‘떨어지는 저 별에 소원을 빌어도 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혜성의 고향과 그 영향 등을 짚어 간다. 마지막 8장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떠올리며 우주의 끝은 있는 것인지, 우주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그 지도를 그려 본다. ‘별’ 볼 일 없는 청소년들에게 ‘천문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을 선물하는 책! 청소년은 바쁘다. 초·중·고등학생의 54.3%는 평일 여가 시간이 2시간 미만(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6)이라고 하니, 청소년들에게 ‘별’을 보고 ‘우주’를 상상할 여유가 있을 리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청소년들을 별과 우주의 세계로 이끈다. 우주와 내 일상이 이어져 있음을 알고, 시야를 넓혀 스스로를 새로이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이 청소년에게 보다 유효한 것은 ‘천문학’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과학자처럼 ‘천문학’으로 사고하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학의 “위대한 발견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8쪽)된다고 말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는 과학적 사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곳이다. ‘천문학’으로 사고하는 세상은 ‘과학’으로 사고하는 세상이면서 질문하고 상상하는 세상인 것이다. 이 책은 ‘별’ 볼 시간 없는 청소년들이 ‘천문학’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의식의 물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다양하고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마음껏 질문하는 용기와 상상하는 즐거움이라는 소중한 보물이 담긴 보물섬에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_「들어가는 글」에서마냥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주의 모습을 조금 삐딱하게 보고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때, 다른 이들이 보지 못했던 우주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과학자들은 그저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에 의심을 품고, 남들은 그저 쓸데없는 공상이라고 여기는 상상을 자유롭게 펼쳐 보면서 놀라운 발견과 통찰을 이루어 냈지요. 뉴턴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며 달이 왜 땅으로 떨어지지 않는지 궁금해했고, 아인슈타인은 만약 자신이 빛의 속도로 달린다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를 고민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당연하게 생각해 오던 상식에 의문을 품고, 자유롭게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요?_「들어가는 글」에서 달에 의해 지구는 100년마다 0.002초씩 하루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요. 공룡이 지구를 활보하던 중생대에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지금보다 약간 빨랐습니다. 공룡들의 하루는 우리의 하루보다 한 시간 짧은 23시간이었지요. 공룡들은 아마 우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을 거예요. _「02 왜 우리는 지구가 도는 걸 느끼지 못할까?」에서 반대로 이 1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 사는 외계인이 지금 당장 우리 지구를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멀리 떨어진 작은 천체들도 잘 분간할 수 있는 성능 좋은 망원경을 가지고 있어서 지구 위 모습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들은 지금 지구를 보더라도 우리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아직 우리의 모습을 담은 빛이 그들에게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지금으로부터 1억 년 전 출발해 이제야 그 은하에 도달한 지구의 모습을 담은 빛을 보게 되지요. 지금 그들이 우리 지구를 보고 있다면, 그것은 공룡이 한창 뛰놀고 있는 지구의 모습일 것입니다. _「04 외계인은 지구를 침략할까?」에서


미치도록 가렵다
자음과모음 / 김선영 지음 /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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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김선영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44권.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 청소년 베스트셀러는 물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문장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과 어른, 모두가 한결같이 앓고 있는 가려움, 불안에 대해 조명한다. 수산나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도서관을 꾸려가던 수인은 울창한 수풀 속에 방치해둔, 낡은 목조 건물의 도서관이 있는 형설중 사서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다. 수인에게는 이 사회 상위 1% 엘리트에 속하지만 늘 불안에 쫓기는 연인 율이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관행에 젖어 있는 새 학교의 시스템과 동료 교사들도, 종잡을 수 없는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학교생활도 감당하기가 벅차다. 저마다의 꿍꿍이속으로 독서반을 지원하여 도서관에 모여든 아이들.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전학 다녀야만 했던 도범은 일진 생활을 정리하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짓찧고, 끝까지 도범을 괴롭혀 일진에 돌아오게 하려는 양대호 일당과 가방 속에 망치를 넣어 다니는 해명(해머), 성적 스트레스로 불안에 매몰된 희곤, 책이 말을 한다는 이담이의 가려움 등 끝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여름의 막바지 목신들의 도서관 새와 해머 그리고 깡 헌책 파는 남자, 헌책 사는 여자 첫 대면 그가 떠나다 맞수 해머의 집 은하수의 빛무리를 따르는 쇠똥구리 호접지몽 손가락이 아프다 매몰 도서관의 역습 중닭의 비애 책과 노는 아이 to be continued 작가의 말30만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작가 김선영의 기대작! 각 세대들이 겪는 우리 生의 가려운 이야기! 말만 많고, 절대 말 안 듣는 중2 아이들과 덮어놓고 열정만 많은 도서관 선생님의 한판 가려운 이야기! “어디에서 어디로 넘어가는 것이 쉬운 법이 아녀. 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갈 수 있는 겨.”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불안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살아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불안은 잊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불안을 넘어서게 할 수 있을까? 작가는 불안한 우리의 모습을 중닭에 비유했다. “뼈도 자라고 날개도 자라고 깃털도 자라야 하니께 만날 가려운 겨. 미치도록 가려운 거지. 부리고 날개고 등이고 비빌 곳만 있으면 무조건 비비대고 보잖어.” 수산나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도서관을 꾸려가던 수인은 울창한 수풀 속에 방치해둔, 낡은 목조 건물의 도서관이 있는 형설중 사서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다. 수인에게는 이 사회 상위 1% 엘리트에 속하지만 늘 불안에 쫓기는 연인 율이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관행에 젖어 있는 새 학교의 시스템과 동료 교사들도, 종잡을 수 없는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학교생활도 감당하기가 벅차다. 저마다의 꿍꿍이속으로 독서반을 지원하여 도서관에 모여든 아이들… 가려워 몸살을 앓지 않는 아이가 없다.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전학 다녀야만 했던 도범은 일진 생활을 정리하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짓찧고, 끝까지 도범을 괴롭혀 일진에 돌아오게 하려는 양대호 일당과 가방 속에 망치를 넣어 다니는 해명(해머), 성적 스트레스로 불안에 매몰된 희곤, 책이 말을 한다는 이담이의 가려움. 끝없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인의 어머니는 듬성한 깃털을 땅에 대고 날개와 목과 부리를 연신 비비는 이상한 짓을 하는 중닭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어디에서 어디로 넘어가는 것이 쉬운 법이 아녀. 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갈 수 있는 겨. 애들도 똑같어. 제일 볼품없는 중닭이 니가 지금 데리고 있는 애들일 겨. 병아리도 아니니께 봐주지도 않지, 그렇다고 폼 나는 장닭도 아니어서 대접도 못 받을 거고. 뭘 해도 어중간혀. 딱 지금 니가 가르치는 학상들 아니것냐. 그 애들이 지금 을매나 가렵겄냐.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는 못해도 네가 어디가 가렵구나. 그래서 가렵구나 알어주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녀? 말 드세빠지게 안 듣는 놈일수록 가려운 데가 엄청 많은 겨. 말 안 듣는 놈 있으면 아, 저놈이 어디가 몹시 가려워서 저러는 모양인가 부다 하면 못 봐줄 거도 없는 겨.” 수인의 어머니마저도 긴 세월 방치해둔 가려운 곳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해하지 못할 것도, 이해 안 될 것도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뭔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훌쩍 떠나버린 율마저도. 이 소설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 청소년 베스트셀러는 물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문장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과 어른, 모두가 한결같이 앓고 있는 가려움, 불안에 대해 조명한다.도서관 목문 위에는 한자로 창창울울(蒼蒼鬱鬱)이라고 조각되어 있다. 현판에 글자들이 그야말로 울울창창하게 들어차 있다. 숨이 막혔다. 지식과 감성의 숲으로 우거져 푸르고 무성했으면 하는 어떤 사람의 처음 마음이 읽히긴 했지만 아이들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 같은 버거움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 같아 좋게만 보이지 않았다. 현판만큼이나 뻑뻑한 목문을 밀며 도서관으로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천장까지 닿은 서고가 눈앞을 막았다. 역시나 머리 위부터 짓누르는 위압감이 드는 배치였다.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이미 도서관을 점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안에 서면 주눅이 들어 누구든 저절로 움츠러들 것만 같았다.주변의 신설학교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장서가 꽤 되었다. 신설학교는 한정된 예산 때문에 한꺼번에 장서 확보가 안 돼 도서관이랄 수 없을 정도로 썰렁한데, 오래된 학교라 그런지 장서가 꽤 축적되어 있는 편이었다. 장서의 상태가 문제일 것이다.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좀이 슬거나 좀벌레가 기어 다니는 책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이 학교에서 가장 후미진 곳,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보도블록 사이에는 물이끼가 파랗게 오를 정도로 음습한 곳. 오래된 나무에 둘러싸여 햇볕도 들지 않아 학교의 괴담 시리즈가 가장 많이 서려 있을 법한 곳, 가방 속에 망치를 넣고 다니며 괴이한 짓을 일삼는 아이들의 아지트 정도로 쓰일 법한 곳, 눈곱만큼도 마음이 가지 않는 이 도서관 서고 사이에서 눈물이 터질 줄은 몰랐다. “걍 때려, 새끼들아. 달게 맞을게.”도범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각목 중 하나를 집어 들고 소리쳤다. 상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든 채 거들먹거리며 걸었다. 도범은 치러야 할 것은 빨리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것을 그간 겪은 일로 훤히 아는 바였다. 도범은 각목을 준비했다. 선고라도 내리듯 강북팸 앞에 각목 꾸러미를 내던졌다. 저수지 쪽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이 선듯했다. 밤산책을 하는 몇몇 사람들이 그들을 흘낏거렸지만 누구 하나 참견하지 않았다. 눈알만 되록되록 굴리는 강북팸에게 도범은 말없이 각목을 나누어주었다. 서울서 여기까지 온 것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살가운 인사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그들도 어느 정도 짐작하리라 생각했다. 어쩔 수 없었지만 인사도 없이 전학을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의사표현이 된 거라는 걸, 알 만한 아이들은 다 안다. 손을 씻으려면 돌림빵은 각오해야 한다. 통과의례이니 저항하지 않고 장렬히 맞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이 세계의 미풍양속이다. “이제 재미없다. 이해해주라.” 도범은 무릎을 꿇은 뒤 각목 세례를 기다렸다. “뭐래~, 왜 저래? 깡? 진심이야?” 강북팸 사이에서 도범은?‘깡’으로 통했다. 짱이라고 불렀다가 광고하고 다니냐고 도범에게 늘씬하게 맞은 놈이 생기자, 성을 따서 깡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깡은 짱보다 더 강력한 넘사벽 같은 존재로 강북을 넘어 강남까지 고유명사로 굳혀가던 중이었다.상배가 가래침을 뱉은 뒤 담배를 빼물었다. 라이터에 불이 붙지 않자 상배는 라이터를 패대기치며 소리쳤다. “됐다고 했잖아 새꺄.”상배가 귀찮다는 듯이 말을 뱉었다. “글고, 너 여기서 문제 만들면 어떻게 되겠냐? 생각해줄 때 받어 새꺄! 이게 너와 나의 마지막 우정이다 씨바.” 상배가 적선하듯 말을 던졌다.여기서도 문제가 생긴다면……, 도범은 맥이 딱 풀렸다. 막다른 길에 들어선 듯 숨이 막혔다. 그래도 여기서 끝내야 한다. 도범은 자신의 머리통을 향해 각목을 내리쳤다. 빡, 소리가 났고 이마에서 뜨듯한 것이 흘러내렸다. “아주 돌았구나, 씨바. 됐어 새끼야. 괜찮다고~, 아 진짜.”상배가 소리쳤다. 상배가 문제가 아니다. 멋모르고 상배를 따라나선 무리들이 문제다. 그들에게 상배가 봐준다는 낌새를 흘리면 안 된다. 지난번 순범이가 나갈 때 어땠는가,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질 정도로 순범이는 걸레가 되도록 돌림빵을 당했다. “쟤, 쟤네들 중닭 뒷목이 왜 저래?” 수인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가려우니께 땅에 대고 하도 비벼서 털이 빠져 그랴. 털이 나도 모자랄 판에 빠지니 볼품이 있겄어? 병든 닭처럼 보이지?”“왜, 저렇게 비벼대?” 중닭 세 마리는 땅굴이라도 팔 기세로 몸을 문질렀다. 목덜미로 문지르다 성에 차지 않으면 날갯죽지로 비비다 두 발로 흙을 퍼낸 뒤 다시 문지르기를 반복했다. “뼈도 자라고 날개도 자라고 깃털도 자라야 하니께 만날 가려운 겨. 미치도록 가려운 거여. 부리고 날개고 등이고 비빌 곳만 있으면 무조건 비비대고 보잖어.”어머니는 마당의 닭들을 향해 무연히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디에서 어디로 넘어가는 것이 쉬운 법이 아녀. 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갈 수 있는 겨. 애들도 똑같어. 제일 볼품없는 중닭이 니가 지금 데리고 있는 애들일 겨. 병아리도 아니니께 봐주지도 않지, 그렇다고 폼 나는 장닭도 아니어서 대접도 못 받을 거고. 뭘 해도 어중간혀. 딱 지금 니가 가르치는 학상들 아니것냐.” “아.”짧은 비명 같은 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어머니는 수인의 반응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았다.“그애들이 지금 을매나 가렵겄냐. 너한테 투정 부리는 겨, 가렵다고 크느라고 가려워 죽겄다고 투정부리는데 아무도 안 받아주고, 안 알아주고 가려워서 제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몸부림치는 놈들한티, 대체 왜 그러냐고 면박이나 주고, 꼼짝없이 가둬놓기만 하는데 어떻게 전딜 수 있겄냐.” 수인은 침을 꿀꺽 삼켰다. 어머니 말에 어떤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는 못해도 네가 어디가 가렵구나, 그래서 가렵구나 알어주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녀? 너라도 알아봐줘야 하는 거 아녀? 말 드세빠지게 안 듣는 놈일수록 가려운 데가 엄청 많은 겨. 말 안 듣는 놈 있으면 아, 저놈이 어디가 몹시 가려워서 저러는 모양인가 부다 하면 못 봐줄 거도 없는 겨.” 어머니는 여전히 닭들을 향한 채 말했다. 수인은 어머니의 등 너머로 중닭을 찾았다. 수탉은 가끔 중닭 두 마리를 무섭게 쪼았다. 어미닭은 병아리에게나 신경 썼지, 중닭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중닭은 수탉을 피해 마당을 가로질러 뛰어가더니 바닥을 신경질적으로 후볐다. 그러다가 다시 수탉이 다가오면 다른 곳으로 달아나기 바빴다. 가려웠구나, 가려운 거였구나.


중학생 필독 소설 1
타임기획 / 김혜니 지음 /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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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기획청소년 문학김혜니 지음
중학생이 되어 우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소설을 쉽고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 졌다.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소설의 원문은 전체를 무삭제로 수록하되 부분적으로 어려운 문구나 어휘들은 별도의 해설을 붙여 놓았다. 또한 작품을 읽고 난 후 다시 작품의 내용을 재정리할 수 있도록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학습 활동을 실어 두어 학교의 교과과정 학습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 모든 작품에 대하여 구술 및 논술 학습 문제와 모범 답안을 제시하여 논술 시험에도 아울러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1권 김동인 - 배따라기, 감자 현진건 - 운수 좋은날 전영택 - 화수분 최서해 - 탈출기 박영준 - 모범 경작생 강경애 - 원고료 이백원 계용묵 - 백치 아다다 김유정 - 봄봄, 동백꽃 주요섭 -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2권 이 상 - 날개 김동리 - 무녀도 이태준 - 복덕방 채만식 - 치숙 황순원 - 별, 소나기 염상섭 - 두파산 하근찬 - 수난 이대 이범선 - 오발탄 3권 강신재 - 젊은 느티나무 전광용 - 꺼삐딴 리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김정한 - 모래톱 이야기 오영수 - 요람기 서정인 - 강 조세희 - 뫼비우스의 띠 이청준 - 서편제 4권 박완서 - 엄마의 말뚝 2 이문열 - 금시조 오정희 - 유년의 뜰 양귀자 - 원미동 시인 김소진 - 자전거 도둑 박사률 - 봄바람처음 읽는 우리 소설의 이해와 감상 [중학생 필독 소설]의 특징 - 중학생이 꼭 읽어 두어야 할 우리 나라의 명 소설들을 엄선하여 전 작품 전문을 수록하였습니다. - 작품을 읽기 전에 과 를 두어 각 작품에 쓰인 문체상의 특징과 감상의 핵심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작품 속의 어려운 어휘나 구절들은 별도로 설명하여 작품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 에서는 작품의 전체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에서는 평가문제와 구술 및 논술 학습 문항을 제시하여 교과 학습과 논술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작품 전체를 한눈에 기억할 수 있는 을 수록하여 작품 전반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바다 바다 바다
보물창고 / 샤론 크리치 지음, 황윤영 옮김 / 2007.05.15
9,800원 ⟶ 8,820원(10% off)

보물창고청소년 문학샤론 크리치 지음, 황윤영 옮김
모험과 새로운 발견을 약속하는 바다는 언제나 소피의 삶의 일부였다. 방랑자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기회를 잡게 된 소피는 망설이지 않고 배에 오른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명의 외삼촌, 두 명의 사촌, 그리고 소피는 위태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소피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이번 항해는 소피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떠난 여행이기도 했던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발휘되는 놀라운 인간의 힘, 그리고 슬픔이 가진 복잡미묘함을 다룬 아름다운 소설이다. 한 소녀의 여행과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담은 이 소설은 작가의 뉴베리상 수상작이기 하다.제1장 준비 1. 바다 2. 세가지 모습의 나 3. 더더 가는 시간 4. 커다란 아기 제2장 시험 항해 5. 배를 타고 바다로 6. 게으름뱅이와 나를 돌아 버리게 만드는 것들 7. 야생 생물 8. 멍청이와 고아 9. 생선 머리 자르기 10. 어어이 11. 저글링 12. 시답지 않은 소리만 종알종알 13. 시험 항해 14. 봄피 할아버지와 자동차 제3장 섬 15. 그랜드머낸 섬 16. 오도 가도 못한 채 섬에 머물다 17. 전통 18. 봄피 할아버지와 기차 19. 우드 섬 20. 꼬마 21. 침례식 22. 봄피 할아버지와 목사 제4장 본격적인 항해 23. 출발 24. 오렌지와 피자 25. 해고되다 26. 부호 27. 보험 28. 찰리-오스카-델타-양키 29. 레이더에 나타난 점 30. 매듭 31. 로잘리 32. 봄피 할아버지와 깊은 물웅덩이 33. 인생 34. 꼬마의 악몽 35. 춤추는 파랑호 제5장 풍랑 36. 요동치는 배 37. 바람 38. 울부짖음 39. 코르크 마개처럼 움직이는 배 40. 시간이 없음 41. 파도에 실려 42. 전쟁 중 43. 지치다 44. 아들 45. 혼자 46. 바다로 간 봄피 할아버지 47. 풍력 10 48. 밤 49. 파도에 휩쓸리다 50. 거대한 파도 51. 느릿느릿 나아가다 52. 뒤죽박죽 53. 봄피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 54. 만능 수리공 55. 젖다 56. 쓸모 있는 사람 57. 생각 58. 꼬마:밀고 당김 59. 새로운 꿈 60. 질문 제6장 육지 61. 어어이! 어어이! 62. 육지 63. 폭발 64. 새로운 몸 65. 갈팡질팡하는 마음 66. 방문자 67. 전화통화 68. 웨일즈 69. 꼬마 소녀 70. 성 71. 할아버지의 시골집 72. 봄피 할아버지 73. 소피 이야기 74. 사과 75. 오, 로잘리! 76. 선물 77. 기억 78. 집 옮긴이의 말
생명과 진화
동아M&B(과학동아북스) / 과학동아 편집부 외 지음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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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M&B(과학동아북스)청소년 과학,수학과학동아 편집부 외 지음
26년 역사의 국내 최고 과학잡지 《과학동아》가 만든 '과학동아 스페셜' 시리즈. <생명과 진화>는 생명의 탄생에 대한 여러 가설과 DNA와 RNA에 대한 기초 이론까지 구체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 또한 진화의 과거만을 살펴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논쟁거리인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였는지, 혹은 현생 인류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을지 등을 다루고 있다. 《과학동아》는 지난 26년 동안 실렸던 역대 기사를 주제별로 모으고 최신 정보에 맞게 업데이트해 「과학동아 스페셜」 시리즈를 엮어냈다. 기초적인 과학 지식부터 최신 연구 성과와 국내외의 흥미로운 과학 소식을 아우르는 정보를 풍부한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다.[ I ] 생명의 탄생 1. 생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II ] 세상을 바꾼 진화론 1. 다윈과 진화론 2. 진화론이 과학과 사회에 끼친 영향 (1) 19세기 과학혁명의 출발점 『종의 기원』 (2) 사회 곳곳에 흐르는 다윈의 향기 (3) 진화론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 III ] 진화의 증거 1. 눈으로 보는 진화 (1)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자연 선택의 증거들 (2) 다윈도 깜짝 놀랄 부리의 진화 2. 다양한 동물의 진화 (1) 깃털 공룡이 말하는 조류 진화의 비밀 (2) 그들은 왜 큰 몸집을 택했나 (3) 지금은 사라진 그때 그 동물들 (4) 진화는 진보인가, 아닌가 [ IV ] 인류의 진화 1. 인류의 기원 (1) 침팬지는 진화해도 인간이 될 수 없다 (2) 인류는 어디서 발생했는가 2. 인류의 진화 (1) 아프리카를 떠난 최초 인류의 화석 발견 (3) 다시 쓰는 인류의 진화 (4) 2만4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최후의 날 (5) 손의 비대칭은 인류 진화의 원동력 [ V ] 21세기의 진화론 1. DNA와 진화 (1) 시험관에서 이뤄지는 DNA 진화 (2) 생명의 기원과 유전자 비밀 밝혀줄 핵심 분자 RNA (3) 유전 물질 DNA 확인 (4) 유전자에서 찾는 21세기판 진화 법칙 2. 미래, 인류의 진화 (1) 유전공학으로 탄생할 21세기 신한국인 (2) 인공 진화 기술로 유전자 대량 생산 3. 마음도 진화의 산물 (1) 디자인의 진화심리학 (2) 과학으로 벗겨본 남녀 탐구생활 (3) 앳된 얼굴이 사랑받는 이유 (4) 마음도 진화의 산물기존의 과학 교과서가 딱딱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면, 과학동아 스페셜 『생명과 진화』에는 지구의 생명체가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오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 있다.- 이세연 과학 교과서 집필진 이공계 논구술 대비를 위한 「과학동아 스페셜」 이제는 융합 과학의 시대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과 같은 전통적인 구분 방식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과학의 의미와 가치, 역할을 배우는 시대가 왔다. 융합 과학은 과학자 양성 교육으로 인해 오히려 과학에서 멀어졌던 사람들에게,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교양으로서 그리고 세계를 인식하는 주요한 관점으로서 과학을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딱딱하고 지루한 과거의 교과서와 달리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전달하는 《과학동아》와 같은 잡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과학동아》는 지난 26년 동안 실렸던 역대 기사를 주제별로 모으고 최신 정보에 맞게 업데이트해 「과학동아 스페셜」 시리즈를 엮어냈다. 기초적인 과학 지식부터 최신 연구 성과와 국내외의 흥미로운 과학 소식을 아우르는 정보를 풍부한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다. 25년간 축적된 《과학동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뽑아낸 충분하고 충실한 자료를 편집하고 재구성하여 교육 과정에서 바라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진화의 과거만을 살펴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논쟁거리인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였는지, 혹은 현생 인류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을지 등을 다루고, 앞으로의 진화는 과학 기술의 힘으로 인간이 직접 유전자에 진화의 법칙을 적용하여 새로운 생명이 탄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도 제시한다. 이러한 주제는 이공계 논구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과학동아 스페셜」의 특징! 1. 과학교과서와 찰떡 궁합 「과학동아 스페셜」은 최신 융합형 과학교과서의 교과 과정에 맞춰 구성했다. 『빅뱅과 우주』와 『태양계와 지구』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생명과 진화』에서는 딱딱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과학적인 설명에서 벗어나, 지구의 특별한 환경 덕분에 탄생한 생명체가 어떤 종들은 멸종하고 어떤 종들은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남았는지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예민한 부분에 대한 내용도 적절하게 담고 있어 인류를 포함한 생명의 진화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과학동아 스페셜 『생명과 진화』는 융합형 과학 교과서의 훌륭한 보조 자료로써, 교사는 물론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2.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최신 정보 과학 분야에서 최신 연구 결과는 하루가 다르게 쌓여간다. 그러나 교과서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한다. 특히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였는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발생하였는지에 관한 논쟁이나, 현생 인류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을지 등 진화에 대한 최신 논쟁이나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DNA와 RNA에 관한 연구 성과들은 교과서에서 발 빠르게 다루기가 힘들다. 그러나 「과학동아 스페셜」은 과학계 전문가들을 취재해 최신 정보에 맞게 작성한 《과학동아》 기사를 다시 한 번 가장 최근의 과학적 성과로 업데이트했다. 3.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 최신 과학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여주는 데는 친절한 사진과 일러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시각 자료는 최근 과학 기사에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과학동아 스페셜」은 매 쪽마다 관련 사진과 일러스트를 넣어 내용 이해를 돕는 한편 단순히 책장만 넘겨도 재미있을 정도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생명과 진화』 내용 소개 과학동아 스페셜 『생명과 진화』는 5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원은 ‘Ⅰ. 생명의 탄생’으로 자연발생설부터 외계인기원설까지 생명의 탄생에 대한 여러 가설과 DNA와 RNA에 대한 기초 이론까지 구체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 두 번째 단원은 ‘Ⅱ. 세상을 바꾼 진화론’으로 1. 다윈의 진화론, 2. 진화론이 과학과 사회에 끼친 영향에 관해 이야기 한다. 세 번째 단원은 ‘Ⅲ. 진화의 증거’다. 1. 눈으로 보는 진화, 2. 다양한 동물의 진화라는 2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네 번째 단원인 ‘Ⅳ. 인류의 진화’는 1. 인류의 기원 2. 인류의 진화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유인원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부터 현생 인류 탄생을 둘러싼 10가지 쟁점에 이르기까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인류의 진화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마지막 단원인 ‘Ⅴ. 21세기의 진화론’은 1. DNA와 진화 2. 미래, 인류의 진화 3. 마음도 진화의 산물이라는 세 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까지의 진화가 오랜 시간 자연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면 앞으로의 진화는 과학 기술의 힘으로 유전자에서 진화의 법칙을 찾아낸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지리 만화교과서
씨앤톡 /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최명구 그림 / 2009.02.05
12,000원 ⟶ 10,800원(10% off)

씨앤톡청소년 인문,사회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최명구 그림
1. 그는 누구인가? 2. 경제지리란 무엇인가? 3.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4. $$전자와 손자병법 5. Not Enough Minerals 6. 잠자는 탄소의 반란 7. 장미 황태자의 지대곡선 8. 환상의 커플과 식량문제 9. 우리농업의 미래 10. 알프레드 베버의 공장 세우기 11. 각 지역의 공업 12. 맛있는 청혼과 중심지 이론 13. 계란빵과 제품수명주기 14. 골드러시와 실리콘 벨리 15. 혁신도시란 무엇인가? 16. 여가와 관광산업 17. 라면 맛있는데 18. 간디가 소를 숭배한 이유 경제지리의 교과서 내용을 만화로 쉽고 자세하게 나타내어서 초. 중. 고등학생들이 내용 이해를 힘들어 하거나 지겨워하지 않도록 시각자료들과 스토리가 있는 알찬 보충설명으로 기존의 학습서와는 다르게 구성되고 전개되어 있습니다. 경제지리라는 과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화로 기획, 출판하게 되었으며 현직에서 가르치시는 지리 선생님들이 직접 원고를 쓰시고 자료를 수집, 보충하였기에 학생들이 평소 어려워하거나 힘들어 하는 부분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나타나 있어서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 엮은이의 말 처음으로 경제지리라는 과목을 만화로 출간하게 되어서 학생들에게 학습의 다양성 제공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과 어렵고 지루한 암기과목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경제지리를 이해하는 공부로 느끼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토리가 있는 만화이기는 하지만 교과과정의 순서와 내용은 일반 학습서와 차이가 없어서 혹이나 있을지 모르는 혼란을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경제지리용어의 해설을 별도로 그 용어의 한자들도 주석으로 달아서 더욱 편리한 이해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로봇의 별
푸른숲주니어 / 이현 지음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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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청소년 문학이현 지음
마음이 자라는 나무 시리즈 27권. 한날 한시,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세 로봇, 나로, 아라, 네다가 로봇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2010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었다. 인간과 똑같이 사고하고, 인간과 똑같이 느끼고, 인간과 똑같이 꿈꾸는, 즉 인간의 지능과 감각과 포부를 고스란히 지닌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가에서 출발해, 이 세상은 오로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지,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누려도 되는지 등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제1부 나로 5970841 나로 5970841 | 또 다른 세계 | 이상한 기억 나는 로봇이다 | 위기의 친구들 | 백곰네 로봇 수리점 루피의 정체 | 로봇의 별 | 선택 | 위험한 노래 뜻밖의 사건 | 검은 땅 | 횃불들 | 친구의 친구 마지막 인사 | 바다로 달리는 기차 되풀이되는 운명 | 노래의 비밀 | 또 하나의 별 제2부 아라 5970842 아라 5970842 | 또 다른 나 | 항해자들 사라진 시간 | 노란 방 | 소닉 특공대 | 달의 뒷면 인간의 아들 | 카메르의 부활 | 포맷 키 절반의 진실 | 뜻밖의 비극 | 죽음의 날 | 기억 저편에 뒤바뀐 운명 | 두 개의 포맷 키 | 다시 지구로 노란 잠수함 | 새로운 탄생 제3부 네다 5970843 네다 5970843 | 횃불의 섬 | 낯선 꿈들 그림자 마을 | 조용한 습격 | 속보 크리스마스의 전설 | 돌아온 사람들 | 빈손 늑대 소년 쵸노 | 외길 | 하얀 사슴을 따라 | 이상한 침묵 조각배의 주인 | 네다의 선택 | 목소리들 | 혼자가 아닌 나 첫 번째 원칙 |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인간, 로봇을 꿈꾸다. 로봇, 인간을 꿈꾸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 인류가 온다! 《로봇의 별》의 작가 이현에게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향기가 난다.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주장했던 하야오처럼, 이현은 새로운 기계 문명 속에서 ‘로봇과의 공존’을 역설한다. ―정재승(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로봇의 별》은 인공 지능 로봇들의 삶과 운명을 그리고 있지만, 결국은 로봇의 꿈을 빌려 인류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원종찬(문학 평론가, 인하대 국문과 교수) 자유라는 꿈을 찾아 분투하는 '횃불들'과 로봇들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꿈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힌다. ―김진경(시인, 동화 작가) 청소년을 위한 본격 SF 장편 소설, 《로봇의 별》 [터미네이터] [아이 로봇] [A. I.]와 같은 영화에서는 로봇이 인간과 얼마만큼 흡사해질 수 있는지, 로봇에게도 인격이 있는지 등에 대해 꾸준한 탐구가 이어져 왔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보는 만화 영화에서도 로봇은 끊임없이 사랑받고 또 그만큼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미래 사회나 로봇에 관한 관심이 극대화되어 있는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로봇을 본격적으로 다룬 문학 작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 산업이 활성화되고,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로봇에게 의지하게 되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고 공감하는 분위기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뜻에서《로봇의 별》의 출간이 가지는 의의는 자못 크다. 황무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린이.청소년 SF 문학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일 뿐 아니라, 신세대 작가들의 새로운 상상력을 고대하고 있는 독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또 하나의 대안적 가능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받았으며, 2010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었다. 인간과 흡사한, 혹은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의 시대가 온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로봇이다. 권별 화자話者 또한 로봇이다. 로봇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안드로이드 로봇 나로와 아라, 네다. 이들은 동북아시아계 인간과 똑같은 외모에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자두뇌, 그리고 로봇이 제대로 상용화되리라 짐작되는 22세기에 드물게도 단 세 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명품 모델이다. 나로와 아라, 네다는 기초 훈련을 마친 후, 각기 다른 사람에게 팔려 나간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뒤, 저마다의 가치관을 가지고 꿈을 좇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에 만화적 상상력이 결합돼 아슬아슬하고도 흥미 넘치는 모험담이 스펙트럼처럼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한 축으로는 첨단 과학 기술이 가져다 줄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지상 2킬로미터 위에 건설된 하늘 도시와 우주 도시 라그랑주, 첨단 설비를 자랑하는 우주 승강기 터미널, 폐허가 된 지구, 집 안 관리용 인공 지능 컴퓨터 우렁이, 이름만 외치면 음파를 분석해 무엇이든 파괴할 수 있는 소닉 핸드,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만능 로봇 루피, 따뜻한 가슴을 지닌 가사도우미 로봇 현주 씨 등,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 사회의 모습이 실감나는 묘사와 강렬한 흡인력으로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인간의 역사를 반추하다 《로봇의 별》의 기본 줄기는 모험담을 표방하고 있지만, 결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상을 통해서 인간의 이기성에 대한 경고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받은 자들만이 첨단 문명을 누릴 수 있고, 선택받지 못한 자들은 퇴락한 도시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 사회의 모든 법규와 선진 과학 기술은 오로지 그 선택받은 자들을 위해 존립된다는 것, 그리고 힘의 논리에 의해 강자는 약자의 사회를 철저하게 유리시키고 짓밟는다는 것 자체가 그러하다. 그리하여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아무리 가슴이 따뜻해도 인간과 동등한 종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는 로봇들은 다른 땅에다 자신들만의 나라를 세운다.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능력으로 분류되는 책임 지수 등급 때문에 하늘 도시에는 범접도 하지 못한 채 지상의 폐허에서 가까스로 연명하는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존엄성, 생존권을 찾기 위해 연대하고 투쟁한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지금까지 되풀이되어 온 인간의 역사를 반추하게 하고,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스스로 꿈꾸고 스스로 선택하라! 작가는 인간이든 로봇이든 스스로 꿈꾸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야말로 먹고 자는 인간의 기본권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라고……. ‘인간이어서’ ‘로봇이어서’는 없다. 인간이라 해도 처지에 따라서는 로봇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처참하게 살기도 하고, 로봇으로 만들어졌어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옳은 일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인간이든 로봇이든, 올바른 가치관과 꿈을 가지고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만이 자기 안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작가는 쉼 없이 속삭인다. 결국 《로봇의 별》은 인간과 똑같이 사고하고, 인간과 똑같이 느끼고, 인간과 똑같이 꿈꾸는, 즉 인간의 지능과 감각과 포부를 고스란히 지닌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가에서 출발해, 이 세상은 오로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지,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누려도 되는지 등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미래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상상하고 꿈꾸고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할아버지, 난 로봇이에요. 그렇죠?”“그래, 넌 로봇이야.”백곰 할아버지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로봇이라서, 인간이 시키는 일은 뭐든 해야 해요. 그렇죠? 나는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인간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우리는 인간이 시키면 뭐든 해야 하죠. 억지로 전원이 꺼지기도 하고, 억지로 팔려 가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하고. 그렇지만…….”나로는 말을 멈추고 작은 손으로 제 가슴을 콩콩 쳤다.“여기, 마음이 있어요. 우린 인간과 닮도록 만들어졌잖아요. 우린 생각과 감정을 갖도록 만들어진 거잖아요. 인간과 함께 살아가면서 점점 더 인간을 닮아 가잖아요. 그런데 왜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인간들은 왜 멋대로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 인간이 모두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왜…….” “나로야.”백곰 할아버지가 나로의 격앙된 목소리를 부드럽게 잘랐다.“그래서 넌 그냥 그렇게 살아갈 작정이냐?”“네?“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살아도 좋으냐?”백곰 할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홀로그램은 손전등처럼 동그란 불빛이 되어 나로 엄마의 얼굴을 비추었다. 머리카락 한 올 남지 않은 얼굴은 마치 죽은 사람 같았다. 숨을 쉬지도, 생각을 하지도, 꿈을 꾸지도 못하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나로 엄마는 죽어 가고 있었다.“이곳을 종착역이라고 한다지?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 저승으로 가는 입구……. 이를 어쩌나? 너의 주인이 이곳에서 죽어 가고 있어. 살아남을 가능성은 조금도 없어. 온몸이 곰팡이로 뒤덮여서 썩은 냄새를 풍기며 죽어 가는 거지. 하지만…….”핏! 소리와 함께 다시 피에르 회장이 나타났다. 그는 붉은빛이 감도는 액체가 담긴 작은 병을 들고 있었다. “이건 식인 곰팡이 증후군 치료제야. 이것만 있으면 네 주인이 깨끗이 나을 수 있어. ……나로 5970841, 두려운가?”피에르 회장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붉은 약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는 다시 소파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당연히 두려워해야지. 너희 로봇들은 인간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의 손으로 빚어낸 장난감일 뿐이야. 너희가 아무리 발버둥쳐 봤자 인간을 이길 수는 없어. ……나로, 5970841, 지구로 내려가라. 우주 승강기를 타고 이사벨라 우주 승강기 터미널 지하 팔층 깊고 깊은 바다 속의 노란 방……. 지나치게 많은 것을 알아 버린 기계…… 노란 잠수함의 본체가 있어. 그 본체 아래에 파란 실금이 하나 보일 거야. 그곳에 포맷 키를 밀어 넣어. 그러면 노란 잠수함의 건방진 두뇌는 완전히 비워질 거야. 거대한 깡통이 되는 거지. 고철덩어리……. 그러나 동정할 건 없어. 자기 주제에 맞는 모습을 되찾는 거니까.” 남자가 절규했다. “이제 나도 모르겠어. 대체 내가 뭘 원하는 거지? 어디서부터 일이 잘못된 거지? 인간을 모두 멸종시킬 거라고?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그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야.”“불가능하다고? 바보 같은 소리! 이미 일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어. 바이러스 덕분에 한결 쉬워졌지. 인간은 줄어들고 로봇이 늘어나고 있어. 이제 곧 지구는 로봇의 별이 될 거야!”남자는 그렇게 소리치고 갑작스럽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울음을 그치고는 위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새삼스럽게 인간의 운명을 걱정하다니, 너답지 않군! 대체 네가 언제부터 인간에게 그토록 지극한 마음을 가졌던 거지? 지금까지 넌 인간을 멸종시키는 일을 해 왔어. 책임 지수로 인간에게 등급을 매긴 건 바로 너, 그리고 너와 같은 인간들이야. 아래 도시의 인간들이 죽어 가는 동안 의약품 창고의 황금빛 열쇠를 움켜쥐고 있던 게 누구지? 로봇인가? 아니지. 너, 그리고 인간들이야.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인간의 멸망을 걱정한다?”남자는 갑자기 웃어 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웃음을 뚝 그치고는 서늘한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한심한 족속들! 인간들은 열등하다. 그들의 피부는 부드럽고 그들의 근육은 나약하다. 그들의 이빨은 무디며 그들의 손톱은 얄팍하다. 그들은 작고 느리며 나약하다. 그러나 그들은…….”아라가 천천히 그 말을 받았다.“교……활……하……다.”
배정원 교수의 십 대를 위한 자존감 성교육
김영사 / 배정원 (지은이)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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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청소년 자기관리배정원 (지은이)
3초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세종대학교 최고의 인기 강의 ‘성과 문화’의 청소년 버전이다. 배정원 교수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몸과 마음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면서, 우정과 사랑, 삶의 전반을 행복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분한 정보를 이 책에 담았다. 몸, 자위, 임신, 피임 등 ‘몸 이야기’부터 사랑, 연애, 데이트, 잘 다투고 이별하는 ‘관계 맺는 법’까지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왜 ‘자존감 성교육’일까? 김누리 교수는 이 책을 추천하며, 성숙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아가 중요하며, 이를 길러주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자존감 있는 십 대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며’, 바른 가치관을 토대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이 결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며 스스로 질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준비가 되었을까? 나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건 뭘까?’ 나다운 몸, 나다운 생각, 나다운 결정으로 청소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나’라는 돛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너는 청소년에게 청소년과 ‘성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부모에게 1 내 몸이 달라졌어! 익숙한 듯 낯선 몸 - 사춘기 몸의 변화 - 변화를 일으키는 성호르몬 - 성장이 너무 빠르거나 느릴 때 여자와 남자의 몸 - 여자와 남자는 어떻게 다를까? 성기 관찰 - 헉, 거기를 어떻게 보라는 거야? 2 월경은 왜 하는 걸까? 가슴 - 여자의 변화 - 크기도 모양도 다양해 - 유방 자가검진 - 나에게 맞는 브래지어 선택하기 여자의 성기 - 어떻게 생겼을까? - 외성기를 알아보자 - 내성기를 알아보자 - 청결하고 따뜻하게 관리하기 - 질염 월경 - 월경은 성 건강의 기준 - 월경주기를 아는 게 왜 중요할까? - 월경통이 심해요 - 월경전 증후군 3 포경수술 꼭 해야 할까? 남자의 성기 - 남자의 변화 - 어떻게 생겼을까? - 외성기를 알아보자 - 내성기를 알아보자 성기가 하는 일 - 몽정 - 자발성 발기와 성욕 해소법 - 발기 - 사정 - 포경수술 - 성기 관리법 자위 - 자꾸 자위가 하고 싶어 - 왜 나쁘다고 생각했을까? - 적당한 자위는 즐거운 일 - 얼마나 해야 적절할까? - 남자와 여자의 자위 4 외모가 자꾸 신경 쓰여 바디 이미지 - 몸에 대한 내 마음 - 외모가 마음에 안 들어 - 쉽게 살 빼는 방법, 어디 없어? -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 - 난 누가 뭐래도 아름다워 - 뭘 하든 예뻐지기만 하면 되는 걸까? - 타투 해도 될까? 여드름 - 지긋지긋한 여드름은 왜 생기는 거야? 털 - 털은 왜 나는 거지? - 털이 신경 쓰인다면 성평등 - 남녀는 다르면서도 같아 - 우리는 모두가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 - 성인지 감수성 마음의 변화 - 내 마음인데 왜 어려울까? 5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마음 알기 - 내게도 사랑이 시작되었어 - 누군가와 사귄다는 것 표현하기 - 나 널 좋아해 - 고백을 거절당하면 어쩌지? - 내 마음은 다른데 어떻게 거절할까? - 난 남자인데 남자가 좋은 것 같아 성소수자 - 성정체성과 성지향성 - 청소년기의 커밍아웃 - 커밍아웃과 아웃팅 -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 데이트 - 좋고 싫은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 성적 동의 - 데이트 비용은 어떻게 해? 상대의 특성과 결점 이해하기 - 너랑 나는 이게 달라 - 질투 - 다툼에도 원칙이 있어 - 평등한 관계 이별에 필요한 예의 - 준비하기 - 이별을 말하기 - 이별 후 6 나는 준비가 되었을까? 준비하기 - 자꾸 만지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 - 키스 - 나는 준비가 되었을까? - 섹스가 뭐예요? - 잘 준비한 첫 경험! - 성적 흥분 - 애무하기 - 오르가슴 존중하기 - 소문내지 않기 - 섹스는 어느 정도의 무게일까? - 일단 하고 나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 “싫어”라고 말하기 임신 - 임신은 어떻게 하는 거지? - 임신의 증상 - 임신의 진행 - 자궁 외 임신 - 출산 - 십 대의 임신과 출산 - 선택하기 - 입양 - 임신중지(낙태) 피임 -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 - 피임법 - 확실한 이중피임, 콘돔과 피임약을 함께 쓰기 - 권장하지 않는 피임법 - 피임에 대한 오해 - 성병 예방하기 - 성병의 종류 7 나는 내가 지켜 또래 압력 - 친구만 있으면 되거든요? - 술, 우린 왜 안 될까? - 한번 해보는 건데 뭐 어때? - 담배 피우면 멋있어 보이겠지? 포르노 - 포르노가 뭐야? - 포르노의 속설과 진실 디지털 성범죄 -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는 일 성폭력 - 성폭력과 성추행 - 동의 없이 하는 행위 - 근친 강간 -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면 - 데이트 폭력 - 성매매 - 스토킹 나를 사랑하는 습관 -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어 - 가장 든든한 내 편 - 세상에는 재밌는 것들이 참 많아 - 좋은 음식으로 건강한 나를 만들기 - 잠이 부리는 마법 - 그냥 하는 거야! -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tvN '유 퀴즈' 출연 배정원 교수의 세종대 3초 컷 광클 수업 ‘성과 문화’ 청소년 버전 몸과 마음의 자존감을 키우는 인생 첫 성교육 수업 3초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세종대학교 최고의 인기 강의 ‘성과 문화’의 청소년 버전 《배정원 교수의 십 대를 위한 자존감 성교육》이 출간되었다. 배정원 교수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몸과 마음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면서, 우정과 사랑, 삶의 전반을 행복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분한 정보를 이 책에 담았다. 몸, 자위, 임신, 피임 등 ‘몸 이야기’부터 사랑, 연애, 데이트, 잘 다투고 이별하는 ‘관계 맺는 법’까지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 필독서이다. “예전의 저였다면, 미리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를 고민했을 거예요. 성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편견이 독이 된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아이에게 이 책을 주려고 합니다.”_이 책을 먼저 읽은 부모 독자의 추천 “뭐 어때? 난 내가 좋아” 삶의 주인이 되는 자존감 성교육의 힘 왜 ‘자존감 성교육’일까? 김누리 교수는 이 책을 추천하며, 성숙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아가 중요하며, 이를 길러주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자존감 있는 십 대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며’, 바른 가치관을 토대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이 결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며 스스로 질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준비가 되었을까? 나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건 뭘까?’ 나다운 몸, 나다운 생각, 나다운 결정으로 청소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상대가 하자는 대로 모두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싫은 것을 구체적이고, 또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179-180p) 몸을 잘 알고 돌보는 일은 자존감을 키우는 첫걸음이다. 1장부터 4장에서 안내하는 월경, 몽정 등 사춘기 몸에 생길 다양한 변화를 미리 알고 있다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성기 관찰’을 통해 건강한 상태를 스스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법 또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자신의 몸을 잘 알고 긍정할 수 있으면,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여드름, 털, 다이어트, 성형 등 몸에 대해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바디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두었다. 마음 표현, 데이트, 잘 다투고 이별하는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법’ 배정원 교수는 대학교에서 이십 대를 마주하며 ‘아직도 성에 대해 무지하고, 콘돔을 사는 것이 어렵고,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서투르다’는 사실을 알았고, 성교육을 받기 가장 좋은 ‘골든 타임’인 십 대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십 대 역시 이미 학교에서 연애를 시작하고 성에 관한 다양하고 복잡한 고민을 겪지만, 연애 금지 교칙과 청소년의 성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에 밀려 제대로 털어놓거나 해결하지 못한 채 ‘성과 사랑에 대해 배워야 할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5장부터 7장에서는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법’을 자세히 다루었다. ‘고백을 거절당했을 때, 데이트 비용이 고민될 때, 성적 동의를 구할 때, 첫 경험을 준비할 때’ 등 마음을 고백하고, 데이트하고, 사랑을 나누고, 다투고, 이별하는 모든 사랑의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담았다. 십 대부터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성생활을 이끌어가고, 나의 가치관대로 행동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랑을 알고 표현하는 성숙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청소년을 위한 책이다. 만화 일러스트로 재미와 이해도 UP! 십 대 궁금증 해결하는 ‘몸 마음 상담소 Q&A’까지 우리 몸의 모습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일상과 고민을 알록달록한 ‘만화 일러스트’로 재밌고 알차게 담아냈다. 중요한 내용은 일러스트로 한 번 더 정리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각 장의 ‘몸 마음 상담소 Q&A’에서는 실제 청소년들의 질문을 다루었다. “자위를 많이 하면 나중에 아기를 못 가지나요?” “제 성기는 좀 다르게 생긴 것 같아요” “포르노에 중독된 것 같아요. 걱정도 되고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의 질문에 대한 배정원 교수의 세심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배정원 교수는 “성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다른 이와 관계를 잘 맺으며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존재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말한다. 성이 단순히 성행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이야기’로 확장되는 이유이다. 십 대는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 자존감의 씨앗을 이미 갖고 있다. 이 책이 그 반짝이는 힘을 틔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자녀의 성교육에 부모가 직접 나서야 하는 이유는 부모만큼 아이의 성장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은 없으며, 무엇보다 자녀들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빌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이 책을 함께 읽고, 아이의 수준과 요구에 맞는 ‘성 이야기’를 유쾌하고 편안하게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_ 자신의 성기를 관찰하고 관리하는 일은 나를 알아가고 사랑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것은 ‘나’를 인식하는 기본적인 일과 연결되기 때문이죠. 내 몸을 잘 알고 관리하면서 내 몸에 자신감과 애정이 생기는 거예요. 그 애정이 ‘자존감’, 즉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의 토대가 되죠. _


꽃과 나비
단비청소년 / 민경혜 (지은이) / 2020.03.10
12,000원 ⟶ 10,800원(10% off)

단비청소년청소년 문학민경혜 (지은이)
단비청소년 문학 시리즈.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에 동원되었던 한 할머니의 ‘마지막 고백’을 그려낸 작품이다. 당당하게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너무나 미안해하면서도 사랑하는 이들과 가족들에게 끝내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가 두려웠던 춘희 씨는, 자신을 가두었던 육신을 벗어나 한 마리 나비가 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일본군 위안부로 짓밟혀 버린 삶,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지고 다시 고향에 돌아왔으나 ‘화냥년’으로 손가락질 받아야 했던 서러움. 식민치하에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되어 버린 춘희 씨는 자신의 과거를 다 묻고 평생 다른 사람으로 살고자 했으나, 삶을 끝내는 순간까지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했다. 죄지은 건 저들이지만, 내가 죄인이 된 것처럼 평생 숨죽여 살아야 했던 아픔과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 이 땅의 춘희 씨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 일본이 저지른 죄도 함께 사라지고 잊혀지는 걸까? 작가는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며, 그 아픔과 억울함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는 걸, 춘희 씨와 증손녀 희주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1 춘희 - 나비 날다 2 희주 - 장례식장 가는 길 3 춘희 - 희망을 품고 떠난 길 4 희주 - 우리의 우정 5 춘희 - 피지 못한 꽃 6 희주 - 첫사랑과 우정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미움 7 춘희 - 돌아갈 수 없는 곳 8 희주 - 우리가 가진 비밀 9 춘희 - 봄날 10 희주 - 벚꽃 추억 11 춘희 - 떠나보낸 친구 12 희주 - 증인 13 춘희 - 기다림의 시간 14 희주 - 고백 에필로그 작가의 말꽃 피우지 못했던 삶, 나비가 되어 다시 꽃에게로 시간을 되돌려, 그 악몽 같던 일을 겪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 만약 그 기차를 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춘희가 순이와 함께 삼거리 양장점 앞에서 ‘모던 걸’을 꿈꾸며 돈 많이 벌어 오자며 떠난 그 곳은 구두 공장이 아니었습니다. 기차로 몇 날을 달려 도착한 중국 땅에서 함께 갔던 조선의 소녀들 모두는 일본군 위안부로 삶을 짓밟힙니다. 당시엔 취업 사기, 공권력을 동원한 협박, 유괴 등의 방법으로 수많은 조선의 소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그곳에서 미치고, 어떤 이는 병에 걸려 죽고, 또 어떤 이는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겨우 목숨을 건져 돌아왔지만, 춘희는 자신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지요. 식민치하에 가족마저 모두 잃고 혼자가 된 춘희는 고향을 떠나 아무도 아는 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살고자 했지만, 눈감는 날까지 그 상처를 잊지도, 치유하지도 못했습니다. 이 작품은 두 가지 시점을 번갈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비가 되어 담담히 자신의 삶을 돌이켜 이야기해 주는 춘희의 시점, 그리고 춘희의 증손녀 열여덟 살 희주를 보여 주는 시점. 춘희의 지난 삶과, 춘희가 잃어버린 그 시절을 살고 있는 희주의 모습은 번갈아 대비를 이루어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삶 같으면서 한편으론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 두 세대를 건너뛰어 둘의 연결고리가 약한 것 같으면서도, 춘희의 존재는 희주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되어 주었지요. 춘희는 그런 희주를 보며 ‘꽃’이라 말합니다. 나는 피우지 못했던, 그래서 길에 핀 꽃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춘희는 이제 나비가 되어 다시 꽃에게로 갑니다.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이 시대 청소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가해자가 더 떳떳하고 피해자를 숨죽이게 만드는 모순의 지속은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나 소식을 주로 뉴스를 통해 듣습니다. 때로 분노하고 때로 안타까워하면서요. 하지만 그게 나와 관계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안타깝긴 하지만, 나의 일은 아닌 것’이기에 듣고 나면 금세 잊어버립니다. 하물며 시간이 지나 이 땅에 더 이상 위안부 할머니들이 남지 않으면, 수많은 춘희 씨의 아픔과 억울함도 함께 잊어버리지 않을까요? 그것이 일본이 바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80년도 더 지난 일이라며, 어제의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 그 일은 더 기억나지 않는다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에게 잊혀지는 것만큼 고마운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과연 위안부 문제는 위안부 할머니들만의 일일까요? 작가는 『꽃과 나비』를 통해,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위안부 문제는 이 땅의 아픈 역사이고 오늘의 우리는 이 땅 위에서 그 역사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나는 나비가 되었소. 살랑 부는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연약한 날개를 가졌소만, 이리 꽃향기 따라 날아오를 수 있으니 그것으로 되었소.


50 대 50
라임 / S. L. 파월 지음, 홍지연 옮김 / 2015.02.16
12,000원 ⟶ 10,800원(10% off)

라임청소년 문학S. L. 파월 지음, 홍지연 옮김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11권. 부모의 과보호와 간섭에 갑갑함을 느끼던 열다섯 살 소년 길이 순전히 반항심으로 동물 권리 보호론자와 여러 사건을 일으키다가, ‘동물 실험’과 ‘인간의 생명’이라는 절박한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리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동물 실험’이라는 주제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을 균형 있게 그려 내면서도, 사춘기 소년의 치열하고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포착한 점이 돋보인다. 열다섯 살 소년 길은 사사건건 부딪히는 엄마 아빠와의 관계나 끝없이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일상이 불만스럽기 그지없다. 아침 식사 시간마다 되풀이되는 아빠와의 입씨름도 지겹고, 머저리 같은 벤과 어울려 다니는 자신의 절친 루이스도 한심스러울 뿐이다. 길의 마음은 외아들인 자신을 과보호하는 부모님의 숨 막힐 듯한 간섭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동물 권리 보호론자인 주드 형을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빠가 하는 일이 동물 실험과 관련된 연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길의 삶은 예기치 못한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길은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 속에 기꺼이 밀어 넣는 주드 형이 자유와 반항의 아이콘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형이 아빠를 잠깐 만났을 때, ‘동물 실험’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아빠를 화나게 하는 것을 보며 통쾌함을 느낀다. 이로써 길은 큰 고민 없이, 주드 형과 함께 동물 실험 반대 운동을 하면서 아빠와 대립각을 세우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는데….지독한 입씨름 환상의 짝꿍 어설픈 일탈 자신이 믿는 것 벌칙 아닌 벌칙 뜻밖의 초대장 정면충돌 이상한 게임 실험 vs. 고문 출입 금지 구역 거짓말 앨버트 가 30번지 구겨진 전단지 이중간첩 따뜻한 말 한마디 작전 개시 시시껄렁한 모험 블랙홀 서랍 속의 열쇠 꾸러미 진실의 벽 특별한 아이 존재의 이유 연구소 대습격 엄마 vs. 실험용 쥐 끊어진 전화 50 대 50 빛과 그림자“모든 생명은 다 똑같아. 그 어떤 생명도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고통받거나 죽어서는 안 돼.” 동물의 권리 vs. 엄마의 생명?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면 엄마의 치료약을 못 만든다고? 사춘기의 즉흥적인 충동과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무작정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열다섯 살 소년 길, 엄마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으로 치료약을 개발해야 한다는데……. ‘동물 실험’과 ‘생명 윤리’를 균형 있는 시각으로 그리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동물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괴담에 가까우리만치 섬뜩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의학의 발전과 인류의 삶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의 이야기든지 간에 확실한 것은 동물 실험이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채식주의와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 실험이나 동물의 권리 보호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동물 실험은 동물의 유전적 특징을 관찰하는 조사를 비롯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제와 화장품, 그리고 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을 일컫는다. 매우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의학, 생물학, 약학 등 다방면에서 실험용으로 사용되며, 그 수 또한 세계적으로 연간 약 5억 마리, 국내에서는 500만 마리 이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동물 실험은 의학과 생물학의 발전에 필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새롭게 개발한 약물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동물 실험을 거치도록 의무화했을 정도로 당연시되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입장 또한 공고해졌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과 달리 동물에게는 정신이 없어서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동물행동학 연구를 통해 동물에게도 지능이나 문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쾌락이나 고통도 느끼기 때문에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이다. 이처럼 동물 실험과 관련해서, 현대 의학의 발전에 동물 실험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인간이 가진 질병 3만 가지 중에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고 인간과 동물에게서 다른 효과를 보이는 약물의 사례를 들어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2013년부터 동물 실험을 한 모든 화장품은 유럽연합 내 27개국에서 판매가 금지되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동물 실험 반대 바람이 불고 있다. 《50 대 50》은 ‘동물 실험’이라는 논쟁적인 주제를 ‘인간의 생명’과 연계지어 사춘기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 내고 있다. 부모의 과보호와 간섭에 갑갑함을 느끼던 열다섯 살 소년 길이 순전히 반항심으로 동물 권리 보호론자와 여러 사건을 일으키다가, ‘동물 실험’과 ‘인간의 생명’이라는 절박한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리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동물 실험’이라는 주제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을 균형 있게 그려 내면서도, 사춘기 소년의 치열하고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포착한 점이 돋보인다. 동물의 권리 vs. 엄마의 생명? 동물 실험을 둘러싼 이분법적 시선을 탈피하다 열다섯 살 소년 길은 사사건건 부딪히는 엄마 아빠와의 관계나 끝없이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일상이 불만스럽기 그지없다. 아침 식사 시간마다 되풀이되는 아빠와의 입씨름도 지겹고, 머저리 같은 벤과 어울려 다니는 자신의 절친 루이스도 한심스러울 뿐이다. 길의 마음은 외아들인 자신을 과보호하는 부모님의 숨 막힐 듯한 간섭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동물 권리 보호론자인 주드 형을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빠가 하는 일이 동물 실험과 관련된 연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길의 삶은 예기치 못한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길은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 속에 기꺼이 밀어 넣는 주드 형이 자유와 반항의 아이콘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형이 아빠를 잠깐 만났을 때, ‘동물 실험’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아빠를 화나게 하는 것을 보며 통쾌함을 느낀다. 이로써 길은 큰 고민 없이, 주드 형과 함께 동물 실험 반대 운동을 하면서 아빠와 대립각을 세우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길의 모습에 엄마와 아빠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급기야 아빠의 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길에게 어렵사리 연구소 견학까지 시켜 준다. 그러나 길은 연구소 내부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고, 주드 형은 이를 바탕으로 연구소 습격 작전을 실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길은 부모님이 숨기고 있던 놀라운 비밀, 즉 엄마가 불치병인 유전병을 앓고 있을지도 모르며, 아빠는 이 병의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길은 부모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즉흥적으로 동참하게 된 동물 실험 반대 운동을 통해 지키고자 했던 ‘동물의 권리’라는 가치관과 ‘엄마의 생명’을 사이에 두고 심각한 내적 갈등에 빠지게 된다. 《50 대 50》은 동물 실험을 둘러싼 다양한 입장의 차이를 균형 있는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일방적으로 한쪽은 옳고, 한쪽은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시선을 경계하고, 각각의 입장이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주인공인 길이 그랬듯이, 이 문제에 관해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입장을 지지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동물 실험을 바라보는 시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이러한 논쟁적인 주제가 개인의 절박한 상황에 얽혀 들었을 때 어떤 갈등이 일어나는지를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동물의 권리와 엄마의 생명이라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선 길의 상황을 통해, 옳다고 믿고 지켜온 가치관이 균열을 일으키며 내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을 밀도 있게 보여 줌으로써 인간 내면의 모순을 절묘하게 형상화한 것이다. ‘생명의 존엄’이라는 건강한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시작점《50 대 50》은 동물의 권리를 비롯해 생각할 거리를 다양하게 제시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생명이 동물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의문을 던짐으로써 생명에 경중이 있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은 다 똑같으며, 어떤 생명도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통받거나 죽어서는 안 된다’는 생명의 존엄성에까지 생각을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인류가 동물 실험을 통해 의학의 발전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허가와 절차를 위한 무분별한 동물 실험은 자제하고, 보다 실효성 있고 윤리적으로 정당한 방안을 찾아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동물 권리 보호 운동 또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 ‘동물 실험’과 ‘생명 윤리’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사춘기 아이의 단단한 성장기 이 작품은 주인공인 길을 통해 사춘기 아이의 모순적인 내면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부모에 대한 반항심과 즉흥적인 충동으로 요동치는 길의 마음속에는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양가감정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사춘기의 반어적인 행동과 어법은 이것을 반항으로 표출하기 십상이다. 결말부에 이르러 길은 부모와의 갈등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다시금 아빠와의 지독한 입씨름을 그리워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사춘기 아이의 모순된 내면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드 형을 만나 그에게 홀린 듯이 빨려 들어가는 길의 모습에서는 ‘롤모델’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기의 욕구를, ‘동물 실험’과 ‘채식주의’라는 주제에 맞닥뜨려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부쩍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서는 청소년기가 균형 잡힌 가치관의 형성에 중요한 시기라는 점 또한 이해할 수 있다. 스스로 상처와 균열을 만들지만, 이것이 아무는 동안 한 뼘 더 성장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단단한 성장기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내용 소개 지독한 입씨름 길은 강압적이고 사사건건 간섭이 심한 부모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매일이 고달프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판에 박힌 듯 똑같은 나날이 반복될 뿐이어서 기대할 것도, 즐거울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시내에 혼자 나갔다가 공원의 나무를 지키기 위해 시위를 하고 있는, 환경 운동가이자 동물 권리 보호론자인 주드 형을 만나게 된다. 길은 자신이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밀어 넣는 주드 형이 정말로 멋지게 느껴진다. “차라리 휴대폰을 사 주세요. 오 분마다 문자 보낼게요.” “휴대폰은 안 돼.” 아빠가 단호하게 말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다 갖고 다녀요. 우리 학교에서 제일 찌질한 애도 휴대폰은 갖고 있다고요.” “우리가 너한테 휴대폰을 왜 안 사 주는지 잘 알잖니? 건강에 무해하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아직까지 나온 게 없어. 정부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을 줄이거나 막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고. 그것 말고도 휴대폰을 갖고 있으면 강도를 당하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잖니?” 아빠가 구구하게 설명을 늘어놓았다. “아, 예! 과학적 연구에다 정부의 권고요. 제가 깜빡했네요.” 길은 한껏 빈정대며 대꾸했다. “길, 과학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훌륭한 도구야.” 아빠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그 바보 같은 과학이 싫어요.” “넌 바로 코앞만 보는구나. 과학이 없으면 휴대폰도 없어.” “뇌가 엉덩이에 있다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면요? 아빤 그것도 믿으시겠네요.” “증거만 확실하다면야.” 아빠는 언제나 자신만 옳았다. 증거와 논리와 사실들을 내세우면서. 이것들을 뚫고 가거나 돌아가거나 피해 갈 방법은 없었다. 그것이 매번 길을 돌아 버리게 했다. ―12~13쪽에서 정면충돌 시내에 나갔다가 경찰차를 타고 돌아오는 소동이 벌어진 이후, 길은 아빠에게서 무시무시한 벌칙 목록을 받게 된다. 길은 벌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노력하면서, 아빠를 괴롭게 할 수 있을 만한 일을 찾기 위해 골몰한다. 그러던 와중에 시내에서 다시 주드 형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빠와 주드 형이 ‘동물 실험’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싸우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 일을 계기로 길은 주드 형과 함께 동물 실험 반대 운동을 펼치며 엄마 아빠와 본격적인 갈등 국면에 접어든다. “박사님 같은 과학자들이야말로 한심한 논쟁을 즐기는 사람들이지요. 아직 원숭이 문제를 다룰 준비가 안 된 모양이군요. 그러면 이번에는 또 어떤 말 못 하는 동물을 고문한다고 털어놓을 겁니까? 쥐? 개구리? 기니피그? 아니면 그저 상추로 실험할 뿐이라고 할 건가요?” 주드 형이 차분하게 따졌다. “우리가 하는 연구에는 그 어떤 고문도 없어. 단지 동물을 주의 깊게 관찰할 뿐이지. 동물 사육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야. 어디까지나 우리는 실험용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는 거니까.” “그건 또 무슨 말 같지 않은 변명이죠? 동물이 컴퓨터 장치라도 되는 양 함부로 여기저기 손대는 것을 요즘은 보살핀다고 하나 보죠?” “어쨌든 난 동물을 불필요하게 죽인 적이 없어.” 아빠가 어찌나 나직이 말하던지, 길은 하마터면 그 말을 못 들을 뻔했다. “어쨌든 죽인 적이 있다는 소리군요. 박사님은 동물이 더 이상 쓸모없어지면, 그러니까 뇌를 너무 많이 잘라내서 식물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면 어떻게 하죠? 병들게 만들어 놓고 치료할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럴 땐 결국 동물들을 죽이잖아요?” 아빠가 주드 형에게 주먹을 날리면 어쩌지? 아빠는 몹시 흥분한 듯이 보였다. 아빠가 누군가와 말싸움을 하다가 지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빠는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했다. 하지만 주드 형과 마주하고 있는 지금, 아빠는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아예 말문이 막혀 버린 듯했다. 그만큼 아빠가 궁지에 몰린 듯이 보였다. ―70~71쪽에서 이중간첩 주드 형과의 만남을 통해 아빠가 동물 실험을 통한 연구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길은 이 문제를 가지고 아빠를 계속 자극한다. 길의 부모는 결국, 아빠의 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길에게 어렵사리 연구소 견학을 시켜 주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길은 이 사실을 주드 형에게 알리고 연구소 내부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주드 형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돕는다. “이번 주 토요일에 아빠의 연구소에 갈 것 같아요.” 주드 형이 들릴 듯 말 듯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형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형,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보세요. 엄마 휴대폰으로 하는 거라서 길게 통화할 수는 없어요.” “젠장! 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니? 농담 아니고? 너희 아빠가 정말로 그러시겠대?” “아마도요. 게다가 아빠는 제가 월요일에 형을 만난 거나 지금 전화를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세요. 엄마는 제가 여자 친구한테 전화한다고 생각하시고요. 두 분 다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까 형, 토요일에 연구소에 가서 제가 뭘 하면 되는지 알려 주세요.” “맙소사……. 길, 그건 안 돼. 넌 아직 어린애라고.” 길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전 어린애가 아니에요. 진짜로 이 일을 하고 싶다고요. 형이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잖아요. 하지만 저한테 그 안에 들어가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요.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내가 어린애라서 아무것도 못 할 거라고 단정짓고 이대로 기회를 날릴 건가요?” 주드 형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형이 다시 입을 열자 길이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명쾌하며 짜릿한 목소리가 귓전을 두드렸다. “그래, 길. 좋았어. 한번 해 보자.” 주드 형의 계획을 듣는 건 뛰어난 카드 마술을 보는 것과 같았다. “넌 스파이가 되는 거야.” 주드 형이 말을 마치고는 빙긋 웃었다. “스파이라고요?” “그냥 스파이도 아니고 이중간첩이 되는 거지. 다들 한쪽 편이라고 여기지만 적을 위해서도 몰래 일하는 거야. 두더지처럼 가서는 안 될 곳으로 몰래 굴을 파고 들어가서는, 고개를 불쑥 내밀고 완전히 난장판을 만드는 거지. 자, 그럼 내일 아침에 만날까?” 주드 형이 다시 웃었다. “네, 좋아요. 또 학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요.” “서두르는 게 좋아. 절호의 기회를 놓쳐 버리고 싶진 않겠지?” ―144~145쪽에서 존재의 이유 길은 주드 형을 돕고 난 뒤에야, 아빠의 동물 실험이 엄마에게 있을지 모르는 유전병의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행동이 엄마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길을 패닉 상태에 빠뜨린다. 이제 길은 주드 형의 연구소 습격을 막고 아빠의 실험용 쥐를 구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길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꿈에서 깨어났다. 주드 형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 그런데 뭐라고 말하지? 주드 형한테 연구소를 습격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해야 할까? 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연구소 습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바랐다. 연구소를 박살 내는 게 곧 아빠에게 복수하는 길이 될 테니까. 아빠의 그 잘난 척과 올곧음에 대한 복수이자, 아빠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한 복수, 그리고 길에게 거짓말한 것과 진실을 말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복수 말이다. 아빠는 철저하게 파괴되어야 마땅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아빠의 실험용 쥐들은…….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불현듯이 엄마가 떠올랐다. 거대한 양팔 저울의 한쪽에는 엄마가 앉아 있었고, 다른 쪽에는 실험용 쥐들이 있었다. 실험용 쥐들이 무리지어 올라앉아 있다가 한 마리씩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런데도 엄마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엄마가 외할머니와 똑같은 병에 걸린 거면 어떡하지? 엄마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체 얼마나 많은 쥐가 희생되어야 할까? 백 마리? 천 마리? 백만 마리? 엄마의 생명은 그렇게 많은 쥐를 희생시킬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 생명의 무게를 다른 생명과 비교하고 가늠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정답은 어디에도 없었다. 연구소가 습격을 당하면 아빠의 연구는 실패할 것이고, 엄마가 병에 걸렸을 때 도울 수 있다는 희망이 깡그리 사라지게 된다. 길이 습격을 막는다면 아빠 편에 서게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아빠가 싫은데도 말이다. ―232쪽에서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풀빛 / 장성익 지음, 어진선 그림 / 2014.09.12
13,000

풀빛청소년 인문,사회장성익 지음, 어진선 그림
비행청소년 시리즈 3권. 환경정의의 시각으로 전 지구의 환경 문제를 속속들이 파헤친 청소년 환경 책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일반적 정보와 현상 나열이 아닌,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로 촘촘히 얽힌 환경을 둘러싼 사회 원인을 밝힌다. 지금의 자연 파괴의 절대적 원인은 결국 사람이 자연을 낭비하고 잘못 사용한 것에 연유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적 논리이며, 이때 사람의 잘못은 결국 자본주의적 힘의 논리가 만들어 낸 매우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은 1부 숲과 물, 동식물을 포함한 생태계의 위기, 2부 지구 온난화, 3부 에너지 위기와 석유 문명의 종말, 4부 먹거리 부분에서 어떤 환경 문제가 있고 그것이 만들어진 이유를 깊숙이 파헤친다. 그리고 각 장마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맨 마지막 5부에서는 환경정의의 눈으로 이 문제의 본질적 구조와 지속가능한 해법을 제공한다.들어가는 말 |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녹색 미래를 위하여 [1부] 병든 지구_망가지는 자연과 사라지는 생물들 1장 사람은 자연의 일부다 1. 무분별한 자원 낭비가 낳은 비극 2. 자연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3. 우리의 미래는 지속 가능할까? 2장 숲과 동식물이 사라진다면? 1. 갈수록 파괴되는 ‘세계의 허파’ 2. 인간이 일으킨 여섯 번째 대멸종 3. 생물 다양성은 왜 중요할까? 3장 위기의 물과 바다 1. 물을 둘러싼 고통과 분쟁 2. 물은 모두의 공동 자산이다 3. 신음하는 바다 [2부] 더워지는 지구_지구 온난화의 재앙 1장 지구 온난화의 맨얼굴 1. 나라 전체가 바다에 잠기다니… 2.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2장 지구 온난화, 해결할 수 있을까? 1. 지구 온난화는 왜 일어날까? 2. 지구 온난화의 재앙 3.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3부] 바닥나는 지구_에너지 위기와 석유 문명의 종말 1장 저물어 가는 ‘검은 황금’의 시대 1. 현대 문명의 엔진, 석유 2. 잔치는 끝났다 3. 석유 문명의 그늘 2장 죽음의 에너지, 원자력발전 1. 죽음과 파괴를 부르는 에너지 2. 영원히 끌 수 없는 불 3. 원전을 둘러싼 잘못된 신화 3장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려면? 1. 셰일 에너지는 대안이 될 수 없다 2. 재생 에너지를 위하여 3.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 [4부] 굶주리는 지구_먹거리를 바꿔야 세상이 바뀐다 1장 먹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다 1. 사람과 자연 사이의 연결 고리 2. 먹거리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2장 현대 먹거리의 그늘 1. 먹거리의 산업화와 세계화 2. 세계 먹거리의 지배자, 거대 다국적 기업 3. 식량은 넘치는데 왜 굶주리는 사람이 많을까? 3장 ‘좋은 먹거리’를 찾아서 1. 나쁜 먹거리의 대명사, 유전자 조작 먹거리(GMO) 2. 좋은 먹거리란 무엇일까? [5부] 지속가능한 지구_녹색 미래를 향하여 1장 ‘지속가능한 발전’의 겉과 속 1.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2.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 2장 ‘환경정의’를 위하여 1. 환경정의가 중요한 이유 2. 환경정의의 눈으로 환경 문제를 보다 [맺음말] 새로운 세상, 다른 삶을 꿈꾸며 1. 라다크와 두바이 이야기 2. 삶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환경정의의 시각으로 전 지구의 환경 문제를 속속들이 파헤친 청소년 환경 책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출간 환경 문제에 대한 일반적 정보와 현상 나열이 아닌,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로 촘촘히 얽힌 환경을 둘러싼 사회 원인을 밝히다 환경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확장시켜 다룬 책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전 세계적 위기감은 어제오늘 생긴 것은 아니다. 매일 먹는 식탁 위 먹거리에 대한 개개인의 관심은 물론 에너지 고갈에 대한 경각심도 한껏 커진 상태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보도도 계속되고 있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보도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위험성도 많이 알려진 상태다. 여러 측면에서 환경 문제를 다루는 책 또한 최근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환경 문제를 다루는 책, 특히 청소년 분야의 환경 교양서는 대부분 환경이라는 테마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기후변화도 에너지 문제도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과학적으로 그 현상을 설명하려 들고, 그 해결책 또한 과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는 환경 문제가 혹은 환경이라는 테마가 결코 과학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한다. 환경이 위기에 처했다는 건 단순히 물이나 땅, 공기 등이 오염됐다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환경은 생명, 곧 지구와 우주 전체를 의미한다. 사람 또한 지구의 지배자가 아닌 자연의 일부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지구라는 한 배를 탄 동료 구성원으로서, 환경 문제는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인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은 사람과 사회가 파괴된다는 것이고, 뒤집어 말하면 환경을 살리는 것은 사람과 사회, 곧 이 세상을 살리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환경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련의 연구는 생태계를 포함한 자연과 사람을 구분 짓고, 생태계 파괴의 원인은 자연적 원인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사람과 과학의 일로 따로 떼어 설명하려 든다. 하지만 지금의 자연 파괴의 절대적 원인은 결국 사람이 자연을 낭비하고 잘못 사용한 것에 연유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적 논리이며, 이때 사람의 잘못은 결국 자본주의적 힘의 논리가 만들어 낸 매우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은 1부 숲과 물, 동식물을 포함한 생태계의 위기, 2부 지구 온난화, 3부 에너지 위기와 석유 문명의 종말, 4부 먹거리 부분에서 어떤 환경 문제가 있고 그것이 만들어진 이유를 깊숙이 파헤친다. 그리고 각 장마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맨 마지막 5부에서는 환경정의의 눈으로 이 문제의 본질적 구조와 지속가능한 해법을 제공한다. 환경정의란 무엇이고, 왜 환경 문제의 해법인가? 환경정의는 지구 생태계가 처한 환경 위기가 지배와 억압의 세계간과 가치관, 성장 중심의 문명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질문에 답해 보자. 사람들이 피하려고 하는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한번 사고가 터지면 재앙을 피할 수 없는 원자력발전소 같은 위험 시설은 어디에 들어설까? 대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또 묻는다. 지구 온난화는 누가 일으켰고,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온난화의 주범은 온실가스를 펑펑 내뿜으며 산업화와 풍요를 먼저 이룩한 서구 선진국들이다. 반면 온난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며 고통에 시달리는 것은 온실가스를 그다지 배출한 적이 없는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들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분명 정의롭지 않고 공평하지 않은 일이 일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민주주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환경 파괴가 일으키는 피해는 나라든 지역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로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는다. 환경이 주는 혜택 또한 마찬가지다. 대체로 피해와 고통은 가난하고 힘없는 쪽에 집중되는 반면, 혜택과 이득은 그 반대쪽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환경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그 문제를 푸는 답도 제시한다.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구 온난화가 위험한 수준이고, 기후변화가 사계절의 균형을 파괴할 만큼 심각한 정도이며, 먹거리의 안전성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경계를 넘어섰다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것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체 어디서부터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시작되었고 누가 그것의 주범이며, 심각한 에너지 고갈을 일으킬 만큼 에너지가 낭비되는 곳이 어디인지 그럼에도 재생 에너지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도록 방해하는 힘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는 일이다. 이러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는 환경 문제를 둘러싼 중요 원인을 찾지 못할 것이며,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 지금까지 촘촘히 얽힌 환경을 둘러싼 문제의 그물망을 끊을 방법도 찾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환경 문제를 사람 문제, 사회 문제와 연결 짓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의와 평등, 민주주의의 눈으로 환경 문제를 바라보라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환경 위기의 원인과 역사, 구조와 맥락, 전망과 해법은 바로 거기에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때에야 자연과 생명의 가치가 꽃피어 나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일과, 정의롭고 평등한 민주주의 세상을 만드는 일이 결국 하나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환경 문제를 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환경 책은 민주주의와 정의,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바로 이 책 사회 교과서에 민주주의가 나오지만 환경에 관한 정책을 논할 때 민주주의가 필수적이라 말하는 대목은 없다. 윤리 교과서에 정의롭게 살라고 나오지만, 밀양 송전탑을 저지하는 주민들의 목숨을 건 투쟁이 정의롭지 못한 권력의 힘 앞에서 무참히 꺾여 나가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험 문제는 없다. 인권은 시험에도 논술에도 자주 등장하는 필수 단어지만, 거대 자본의 힘이 힘없는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생산한 먹거리를 우리 식탁에 올려놓을 때 우리가 무참히 유린된 인권을 입안에서 다시 한 번 잘근잘근 씹어 넘겨 우리 배를 채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문화 사회를 설명하며 민족과 국적을 떠나 더불어 살라고 가르치지만, 돈 없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실상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말하지만, 그 환경이 인간이 조종하고 이용하고 개발하는 대상일 뿐 인간인 내가 환경 안에 포함된 대상이라고 진심으로 인정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환경이 청소년에게 더는 사회 시험 문제요 과학 시험 문제로 그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와 환경은 별개가 아니요 내가 환경의 주인임은 더더욱 아니요, 내가 바로 거대한 환경이라는 법칙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한낱 미물임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환경 문제를 풀어 나갈 방법은 없다. 인간이 환경 안에 있고, 그렇듯 인간 안에도 돈과 힘으로 나뉘는 계층이 없음을 깨달을 때만이 자본과 이익의 논리로 불평등하게 돌아가는 환경의 수많은 단상들이 어느 순간 쨍하고 조각조각 깨지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기 때문에 환경과학이라는 개별 문제를 떠나 미래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진 청소년이 절박하게 읽고 알고 변하고 실천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적어도 지금의 기성세대가 저지른 과오의 피해를 우리 청소년이 지금부터라도 받지 않으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 지구는 관찰이나 비판의 대상으로 있을 만큼 여유로운 상태가 아니며, 그곳에 사는 지금의 세대가 어른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여유를 부릴 수 없을 만큼 지구는 벼랑 끝에 와 있다. 그 끝에서 어느 곳으로 탈출을 할지 현명함이 요구되는 바로 지금,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는 선명하게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환경이라는 테마로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청소년부터 일반인, 전문인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느 환경 교양서에서는 볼 수 없는 사회적 시각의 분석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환경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고 해법은 있는 것인지 회의적이었던 독자에게 속 시원한 이론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현상에 대한 분석과 원인에 대한 파악, 현실 가능한 해법 제시까지 이 한 권 안에 명쾌하고도 간명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구라는 환경 안에서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읽고 생각하고 실천할 바를 담고 있는 제대로 된 환경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