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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출이 답이다 임상심리사 2급 1차 필기대비 8년간 기출문제해설
시대고시기획 / 이용석, 정경아, 심리상담연구소 (지은이) / 2020.02.05
28,000원 ⟶ 25,200원(10% off)

시대고시기획소설,일반이용석, 정경아, 심리상담연구소 (지은이)
임상심리사 2급은 임상심리 관련 실습수련 또는 실무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응시하는 자격시험이다. 필기시험의 합격률은 높은 편으로, 80%를 상회한 적도 있다. 많은 수험생분들이 합격하는 만큼, 빠르게 합격할 수 있도록, 또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상세한 해설과 함께 수록하였다. 부디 이 책으로 공부하는 모든 수험생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빨리보는 간단한 키워드 2019 기출문제 및 해설(1차 · 3차) 2018 기출문제 및 해설(1차 · 3차) 2017 기출문제 및 해설(1차 · 3차) 2016 기출문제 및 해설(1차 · 3차) 2015 기출문제 및 해설(1차 · 3차) 2014 기출문제 및 해설 2013 기출문제 및 해설 2012 기출문제 및 해설상세한 해설로 익히는 임상심리사 2급 기출문제! 중요한 내용만 요약한 빨간키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공부한 이론을 되새김하여 실력을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시험 직전 책을 덮기 직전의 순간까지 빨간키를 훑어보시면 자신의 머릿속에 든 이론을 활성화하여 바로 답을 찾을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다년간 치러진 1차 필기문제와 이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제공하여, 공부하면서 최신기출의 유형과 과년도 기출의 유형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고 바로 답과 이에 대한 해설을 접할 수 있어 보다 심도 있게 문제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제에 대한 해설만으로 부족한 경우 수록한 참고란의 보충설명을 통하여 한층 더 자세하고 완벽하게 문제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단초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을 파악하여 학습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문학동네 / 편혜영, 김애란, 손보미, 이장욱, 황정은, 정지돈, 강화길 (지은이) / 2019.04.05
7,700원 ⟶ 6,93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편혜영, 김애란, 손보미, 이장욱, 황정은, 정지돈, 강화길 (지은이)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2010년 신설된 이래 젊은작가상은 명실공히 독자와 평단의 가장 큰 지지와 호응을 얻는 문학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독자들에게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얼굴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신예 작가들에게는 격려와 도약의 계기로 자리잡았다. 아직 첫 책이 출간되지 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젊은작가상을 통해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한 발짝 앞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이후 출간될 단행본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으로써, 젊은작가상은 단순히 한 해의 축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수상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데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문학동네는 10주년을 맞이하는 젊은작가상의 이같은 성취와 취지를 널리 알리고 그동안의 수상작을 새로이 조명하기 위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을 선보인다. 작년 동네서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판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 『2010-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에 이은 두번째 특별 기획이다. 수상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저마다 고유한 만큼 그들이 추천하는 작품들 또한 다양했지만, 7편의 작품은 의외로 쉽사리 추려졌다. 확실한 취향과 안목을 가진 작가들에게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은 편혜영 「저녁의 구애」, 김애란 「물속 골리앗」, 손보미 「폭우」,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강화길 「호수―다른 사람」이다.편혜영 · 저녁의 구애(제1회) 김애란 · 물속 골리앗(제2회) 손보미 · 폭우(제3회)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제4회) 황정은 · 상류엔 맹금류(제5회) 정지돈 · 건축이냐 혁명이냐(제6회) 강화길 · 호수―다른 사람(제8회)수록작 편혜영 · 저녁의 구애(제1회) 김애란 · 물속 골리앗(제2회) 손보미 · 폭우(제3회)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제4회) 황정은 · 상류엔 맹금류(제5회) 정지돈 · 건축이냐 혁명이냐(제6회) 강화길 · 호수―다른 사람(제8회) 63편의 수상작×43명의 수상 작가 젊은작가상 10주년을 기념해 역대 수상 작가들이 추천한 ‘우리가 사랑하는 젊은작가상’ 7편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2010년 신설된 이래 젊은작가상은 명실공히 독자와 평단의 가장 큰 지지와 호응을 얻는 문학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독자들에게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얼굴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신예 작가들에게는 격려와 도약의 계기로 자리잡았다. 아직 첫 책이 출간되지 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젊은작가상을 통해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한 발짝 앞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이후 출간될 단행본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으로써, 젊은작가상은 단순히 한 해의 축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수상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데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현재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손꼽히는 손보미, 최은영, 정지돈, 임현, 천희란, 박상영, 김세희 작가 등이 첫 소설집이 출간되기 전 젊은작가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먼저 소개된 경우였다. 문학동네는 10주년을 맞이하는 젊은작가상의 이같은 성취와 취지를 널리 알리고 그동안의 수상작을 새로이 조명하기 위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을 선보인다. 작년 동네서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판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 『2010-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에 이은 두번째 특별 기획이다. 작년 기획이 동네서점으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7편의 작품을 묶었다면, 올해는 1회부터 10회까지 총 43명의 역대 수상 작가에게 1회부터 9회까지의 수상작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 3편’을 추천받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7편의 작품을 묶었다. 수상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저마다 고유한 만큼 그들이 추천하는 작품들 또한 다양했지만, 7편의 작품은 의외로 쉽사리 추려졌다. 확실한 취향과 안목을 가진 작가들에게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은 편혜영 「저녁의 구애」, 김애란 「물속 골리앗」, 손보미 「폭우」,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강화길 「호수―다른 사람」이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편혜영, 김애란, 이장욱, 황정은 작가부터 한국문학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문학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손보미, 정지돈, 강화길 작가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도 한 번에 만나보기 어려운 7명의 작가들로 구성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은 젊은작가상 10년의 풍성한 결실로 독자들에게 소설 읽기의 각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편혜영, 「저녁의 구애」 김은 난생처음으로 누군가 죽기만을 기다린 사십여 분에 대해 생각했다. 사십여 분간 생이 더 이어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고 죽음이 지연될수록 희박해지는 슬픔에 대해서도 생각했지만 대부분은 그저 멍하니 식당의 유리문 밖을 보았다. ■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죽은 자로 하여금』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김애란, 「물속 골리앗」 세상에 혼자 남겨지느니 죽는 편이 나을지 몰랐다. 방법은 간단했다. 그냥 손에서 힘을 빼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나는 철골을 꽉 쥐고 있었다. 새벽이 되자 양팔의 힘이 풀리더니 급기야 쥐가 났다. 나는 크레인 기둥에 고개를 처박으며 흐느꼈다. 왜 나를 남겨두신 거냐고. 왜 나만 살려두신 거냐고. 이건 방주가 아니라 형틀이라고. 제발 멈추시라고…… ■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문학상, 김유정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제2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손보미, 「폭우」 미스터 장은 자신과 상관없는 이 세상의 불행들, 이를테면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떠내려가는 사람들과 부서진 간판의 파편이나 나무 때문에 다친 사람들, 혹은 들이친 물 때문에 집을 잃거나, 자동차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생각했다. 또한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범죄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 병으로 쓸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 원치 않은 아이를 낳고 있는 여자들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리고 폭우 속에서 슬픔과 분노 때문에 멈춰버린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 수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중편소설 『우연의 신』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대산문학상, 제3회 젊은작가상 대상, 제4회, 제5회, 제6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하루오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스며들었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이었다. 여행자인 그녀와 나는 이쪽에 있고, 여행지의 풍경과 사람들이 저쪽에 있다. 이쪽과 저쪽은 서로를 바라보지만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유리벽 같은 게 있다. 우리는 유리벽 저편의 세계를 구경하고 저편의 세계는 우리에게서 어떤 식으로든 수수료를 받는다. 여행이든 관광이든, 우리가 그 풍경 속에서 살아간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그 중간에 하루오가 슥 들어와 양쪽의 경계를 흩뜨려놓는다. 유리벽 같은 것이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바깥의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 2005년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소설집 『고백의 제왕』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천국보다 낯선』 등이 있다. 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제1회, 제2회, 제4회, 제6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나는 지금 다른 사람과 살고 있다. 제희보다 키가 크고 얼굴이 검고 손가락이 굵은 사람으로 그에게는 누나나 형이나 동생이 없다. (…) 그는 내게 친절하고 나도 그에게 친절하다. 그러나 어느 엉뚱한 순간, 예컨대 텔레비전을 보다가 어떤 장면에서 그가 웃고 내가 웃지 않을 때, 그가 모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서 부쩍부쩍 다가오는 도로를 바라볼 때, 어째서 이 사람인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어째서 제희가 아닌가. 그럴 땐 버려졌다는 생각에 외로워진다. 제희와 제희네. 무뚝뚝해 보이고 다소간 지쳤지만, 상냥한 사람들에게. ■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속해보겠습니다』, 연작소설집 『디디의 우산』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제3회, 제4회 젊은작가상, 제5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제럴드 제리 오도버는 고든이 사우스브롱크스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유리를 깨뜨렸음을 고든이 죽고 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고 했다.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뉴욕시가 진행한 고속도로 건설과 집합주택의 실행자였으며 그로 인해 사우스브롱크스는 슬럼의 길로 들어섰다. 사우스브롱크스의 주민들은 미국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지거나 갱이 되어 총격전을 벌였다. 고든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우스브롱크스에 가보라. 깨진 유리창은 일상이다. ■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에 단편소설 「눈먼 부엉이」가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장편소설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가 있다. 문지문학상, 제6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강화길, 「호수―다른 사람」 그녀는 아주 오랫동안 멍청한 여자들에 대해 들어왔다. 마음을 함부로 주는 여자들, 쉽게 승낙하는 여자들,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여자들. 그녀는 위험한 남자들보다 멍청한 여자들에 대한 경고를 더 많이 들어왔다. 쉽게 보이면 안 돼. 그건 네 값을 떨어뜨리는 일이야. ■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괜찮은 사람』, 장편소설 『다른 사람』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제8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7
대원씨아이(만화) / 이시즈카 신이치 (지은이), 장지연 (옮긴이) / 2020.05.08
6,5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이시즈카 신이치 (지은이), 장지연 (옮긴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흔 / 백세희 (지은이) / 2018.06.20
13,800원 ⟶ 12,420원(10% off)

소설,일반백세희 (지은이)
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시작하며 별일 없이 사는데 왜 마음은 허전할까 1주 그냥 좀 우울해서요 2주 저 혹시 허언증인가요? 3주 내가 나를 감시해요 4주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특별하지 않아서 5주 그놈의 자존감 6주 저를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7주 규정하고, 단정 짓고, 실망하고, 떠나고 8주 드디어, 약물 부작용 9주 지나친 외모 강박과 연극성 인격장애 10주 왜 나를 좋아해? 이래도? 이래도? 11주 제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12주 마음의 바닥에서 마치며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정신과 전문의의 말 불완전함이 불완전함에게 부록 우울의 순기능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전국 동네 서점에서 시작된 입소문 베스트셀러 이 책에 쏟아진 수많은 찬사들 “페이지를 못 넘기고 머무르게 된다. 몇 번을 읽는지 모르겠다.” - seoyoniiiiii “내가 발가벗겨지는 기분이라 부끄러웠지만 개운하기도 했다.” - ta_tha_ta “받자마자 한숨에 읽어버렸다. 너무 내 일기장이 아닌가 싶어서.” - cheontommee “어제 읽고선 위로받고, 오늘 다시 보고 힘을 내어 살아간다.” - wooya2_2 “읽는 동안 작가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면 안아주고 싶은 건 나 자신이기도 했다.” - 9pt9pt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우리는 힘들 때 스스로를 한 번 더 죽인다. 힘들어하는 자신이 싫어서 우울을 유난으로 여기고, 슬픔 앞에서도 자신을 검열한다. 그 와중에도 남의 눈을 신경 쓰고, 그런 자신을 또 한 번 자책한다. 그러다 지쳐 무기력에 빠진다. 저자도 그랬다. “저는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약한 모습을 다 알고 있을 거 같아요. 당당한 척 말해도 내 안의 약한 모습을 들킬 거 같은 거예요. 구려 보일까 봐 두려운 거죠. 근데 사실 아무도 저를 무시한 적 없고, 제가 가장 저를 무시하고 있었어요.” 이에 대해 그녀의 주치의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일종의 자기 처벌적인 욕구예요. 화가 났다가도 바로 죄지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여기저기서 더 좋아 보이는 걸 차용해서 이상화된 내 모습을 쌓아놓아서 그래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의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하지만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겁니다. 그건 구린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니에요.” 그의 말처럼 세상에 유난스러운 슬픔은 없으며, 당신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동의받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러니 우리는 말해도 된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와 선택들이 무섭고 버겁다고, 사실 나는 우울하다고. “내가 바라는 거? 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의심 없이 편안하게, 그뿐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고, 싫은 것보다 좋은 게 많은 삶을 살고 싶고,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는 법을 알고 싶다. 실패를 겪더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싶다. 방법을 모르기에 괴로울 뿐이다. 저자는 늘 알 수 없는 갈증과 허전함에 시달렸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대신 자신이 직접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나 여기 있다고 힘차게 손 흔들어보기로 했다. 누군가는 자신과 비슷한 내 손짓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함께 안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서 빛을 찾고, 서로에 의해서 허물어지지만,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요. 하지만 손 내밀면 덥석 잡을 걸 알기에 저는 그 어떤 사심도 없이 누군가의 마음에 공들여 다가가고 싶어요.” 우리는 왜 우울할까. 이유는 당연하다. 더 잘 살고 싶으니까, 안 아프고 싶으니까. 우울은 희망을 기반한다. 희망이 없으면 슬퍼할 수조차 없다. 이 책이 당신의 오늘 하루가 완벽한 하루까진 아닐지라도 괜찮은 하루일 수 있다는 믿음, 하루 종일 우울하다가도 아주 사소한 일로 한 번 웃을 수 있는 게 삶이라는 믿음을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살아가며 웃고 울 수 있다.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다. 이러한 감정들이 한 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더 괴로웠다. 감정의 양 끝은 이어져 있기에 의존성향이 강할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하죠.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서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여요. 어떻게 보면 일에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성과를 낼 때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도할 수 있으니 의존하지만, 그 만족감 또한 오래가지 않으니 문제가 있죠. 이건 쳇바퀴 안을 달리는 것과 같아요.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또 노력하고 실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된 정서 자체가 우울함이 된 거죠.


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
달 / 이원하 (지은이) / 2020.06.08
14,000원 ⟶ 12,600원(10% off)

소설,일반이원하 (지은이)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첫 시집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를 펴내며 신선한 시와 독보적 재능으로 이름을 알린 이원하 시인의 첫 산문집. 시인이 되기 위해 제주로 내려가 살면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시를 쓴 시작기詩作記이자 동시에 사랑하는 상대에게 전하는 고백과도 같은 산문들이 낱낱이 담겨 있다. 한 편 한 편의 산문들은 시인이 쓴 한 편 한 편의 시와 결을 같이 하면서도 산문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보다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사랑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모두가 다 전문가처럼 매뉴얼을 다 열어본 것처럼 사랑하면 좋겠지만, 사랑은 할 때마다 매번 처음이라서 우리는 어렵고 서툰 모습을 보이고 만다. 오늘은 말하겠다고 결심하지만, 고백은 내내 입술에만 머무르고 마음과 행동이 따로 논다. 그러곤 돌아와서 그날의 일들을 곱씹어보며 진심을 되짚는다. 시인 역시 그랬다. 그의 앞에서 하지 못한 말들은 쌓여만 가고 표현하지 못한 진심들이 흩어질까 고스란히 글에 담았다. 시인이 때론 혼잣말로 때론 연서로 때론 속삭이듯이 써내려간 글의 사이사이는 시인이 머무른 공간에서 직접 눈에 담고 찍은 사진들이 마치 책 사이에 끼워진 꽃잎처럼, 책갈피로 자리하고 있다.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동경은 편지조차 할 줄 모르고 눈 감으면 나방이 찾아오는 시간에 눈을 떴다 서운한 감정은 잠시라도 졸거나 쉬지 않네요 당신이 꽃으로 글을 쓸 때 나는 당신으로 시를 쓰지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긴 하루의 동선 여전히 슬픈 날이야, 오죽하면 신발에 달팽이가 붙을까 조개가 눈을 뜨는 이유 하나 더 바다는 아래로 깊고 나는 뒤로 깊다 이 시계는 느리게 가니까 다른 걸 쳐다보라고 했어요 입에 담지 못한 손은 꿈에나 담아야 해요 섬은 우산도 없이 내리는 별을 맞고 한입 크기의 연어 조각으로 오늘을 지우고 싶어 코스모스가 회복을 위해 손을 터는 가을 필 꽃 핀 꽃 진 꽃 첫 눈물을 흘렸던 날부터 눈으로 생각해요 약속된 꽃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묻는 말들 아무리 기다려도 겨울만 온다 더 중요한 건 말하지 않아도 돼 싹부터 시작한 집이어야 살다가 멍도 들겠지요 선명해진 확신이 노래도 부를 수 있대요 네팔에서의 밤들 네팔에서의 날들 빛이 밝아서 빛이라면 내 표정은 빛이겠다 빈 그릇에 물을 받을수록 거울이 넓어지고 있어요 바다를 통해 말을 전하면 거품만 전해지겠지 풀로 뒤덮인 길과 팔짱을 끼던 날이었어요 마음에 없는 말을 찾으려고 허리까지 다녀왔다 동백은 예쁘고 할말을 숨긴 소녀 그는 나보다 아름다워요 그늘을 벗어나도 그게 비밀이라면 귤의 이름은 귤, 바다의 이름은 물 가만히 있다보니 순해져만 가네요 하고 싶은 말 지우면 이런 말들만 남겠죠 장미가 우릴 비껴갔어도 여백이 많아서 우린 어쩌면 참고 있느라 물도 들지 못하고 웃고만 있다 비어 있는 모든 집들은 그가 사는 집이다 나는 바다가 채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 같다 나무는 흔들릴 때마다 투명해진다 풀밭에 서면 마치 내게 밑줄이 그어진 것 같죠 제주를 떠나 있어 보려고요 ‘부다페스트’라고 발음하면 어떻게 들려요?그러니까 이 글은, 만개하지 못한 고백 때문에 쓰였어요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이원하 시인의 첫 산문집 출간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첫 시집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를 펴내며 신선한 시와 독보적 재능으로 이름을 알린 이원하 시인이 첫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 산문집 『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에는, 그가 시인이 되기 위해 제주로 내려가 살면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시를 쓴 시작기詩作記이자 동시에 사랑하는 상대에게 전하는 고백과도 같은 산문들이 낱낱이 담겨 있다. 한 편 한 편의 산문들은 시인이 쓴 한 편 한 편의 시와 결을 같이 하면서도 산문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보다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사랑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모두가 다 전문가처럼 매뉴얼을 다 열어본 것처럼 사랑하면 좋겠지만, 사랑은 할 때마다 매번 처음이라서 우리는 어렵고 서툰 모습을 보이고 만다. 오늘은 말하겠다고 결심하지만, 고백은 내내 입술에만 머무르고 마음과 행동이 따로 논다. 그러곤 돌아와서 그날의 일들을 곱씹어보며 진심을 되짚는다. 시인 역시 그랬다. 그의 앞에서 하지 못한 말들은 쌓여만 가고 표현하지 못한 진심들이 흩어질까 고스란히 글에 담았다. 시인이 때론 혼잣말로 때론 연서로 때론 속삭이듯이 써내려간 글의 사이사이는 시인이 머무른 공간에서 직접 눈에 담고 찍은 사진들이 마치 책 사이에 끼워진 꽃잎처럼, 책갈피로 자리하고 있다. 인생에는 여러 굴곡이 있겠지만, 내 사랑은 직선이에요 처음엔 시를 쓰기 위해 무작정 제주에 갔고 그곳에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살게 되었는데 그렇게 살다보니 한 사람만 그리워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시작된 제주, 사랑하는 ‘그’에게 마음이 붙박여 있는 제주를 떠나보면 달라질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기대하고 실망했다가도 다시 “판이 뒤집히는 날이 올거라”라 긍정한다. 시인은 ‘그’에게 끌려다니기보다는 그를 쫓아다닌다고 말하며 자신의 사랑에 주체성을 보인다. 사랑의 대상이자 시인이 내내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그’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온통 드러내는 시인의 문장은 어마어마하게 솔직하면서도 엉뚱하고 때로는 음흉하며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럽다. 마치 우리의 귓가에 비밀을 속삭여주듯 조곤조곤 쏟아내는 시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진심 앞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이 사랑을 응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꺼내지 못한 말 한마디가 마음속에 살아”서 입술에만 머무르던 고백을 끝내 내밀어보려 하는 시인의 사랑과 그 사랑의 과정을 지켜본 우리는 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젠 고백만이 답이겠지요 이 책을 한 권의 긴 연서로 읽어도 좋을 것이고, 독자들에게만 비밀스럽게 속삭이는 ‘우리끼리만 아는’ 이야기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마음속의 내밀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는 점에서 고백임은 변함없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백. 이 책의 마침표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찍고 맺힐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이 사랑이 가진 환한 기운이 페이지 너머의 어디선가 사랑을 키워가고 있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함께 공감의 미소를 짓게 했으면 좋겠다.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자꾸 계산을 하게 되었어요. 내 얼굴이 별로 안 예뻐서 제주에 안 오나 싶어 종일 거울만 본 날도 있었어요. 거울을 봐도 안 오고, 거울을 두드려도 안 오니 편지 아닌 편지를 쓰게 되었는데 그 편지의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해요. 저 아직도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_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중에서 고백은 내 입술에 살아요. 여기서 오래 살았어요. _ [눈 감으면 나방이 찾아오는 시간에 눈을 떴다] 중에서


2020 난공불락 신용한 지방자치론 기출 & 예상 최근 10년 단원별 문제집
메가스터디교육(위메스) / 신용한 (지은이)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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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위메스)소설,일반신용한 (지은이)
기존에 시행된 기출문제의 각 지문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출제 유형별 분석, 출제 예상문제까지 포함하여 지방자치론의 기출문제 분석 및 시험 대비에 효과적인 책이다. 기본서를 통해 이론, 법령을 암기하였다면 기출&예상 단원별 문제집을 통해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학습 정도를 보완하여 실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PART 1. 지방자치의 기초적 이해 Chapter 1. 지방자치와 지방행정 Point 01 지방자치와 지방행정 ……14 Point 02 지방자치의 사상과 계보 ……17 Point 03 지방자치의 효용과 한계 ……26 Chapter 2. 지방자치의 발달과 동향 Point 01 지방자치의 역사적 전개 ……33 Point 02 지방자치의 현대적 경향 ……37 Point 03 미국 지방자치의 변천 ……44 Point 04 주요 국가의 지방자치 역사:영국, 프랑스, 일본 ……47 Point 05 한국 지방자치의 변천 ……49 PART 2. 지방자치의 기본적 체계 Chapter 1.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Point 01 지방자치단체의 의의 및 유형 ……74 Point 02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81 Point 03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90 Chapter 2.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Point 01 지방자치단체의 구역설정 ……123 Point 02 지방자치단체의 구역변경 및 조정 절차 ……125 Chapter 3.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Point 01&02&03 지방자치단체 자치권 ……132 Chapter 4. 지방사무와 계층 간 기능배분 Point 01 지방사무 ……161 Point 02 계층 간 지방사무의 배분 ……182 Chapter 5. 경찰, 교육 기능 Point 01&02 경찰자치제 & 교육자치제 ……202 PART 3. 지방자치의 운영 Chapter 1. 지방자치정부의 기관구성 Point 01 지방자치정부의 형태 ……218 Point 02 의결기관-지방의회 ……228 Point 03 집행기관-지방자치단체의 장 ……278 Chapter 2. 지방자치정부의 공공서비스 Point 01 지방정부 공공서비스의 유형 ……337 Point 02 지방공기업 ……344 PART 4. 지방정치와 주민의 참여 Chapter 1. 지방정치 Point 01 지역사회의 권력구조 ……362 Point 02 지방선거제도 ……369 Point 03 우리나라 지방선거의 절차 ……388 Chapter 2. 주민의 참여 Point 01 주민과 주민참여 ……392 Point 02 우리나라의 주민참여제도 ……404 PART 5. 지방자치와 재정 Chapter 1. 지방재정과 지방자치예산 Point 01 지방재정의 본질과 운영원칙 ……480 Point 02 지방자치예산 ……491 Chapter 2. 지방자치재원 Point 01 지방자치재원의 구성체계 ……517 Point 02&03 자주재원 ……521 Point 04&05&06 의존재원 ……549 Point 07 지방채 ……578 Point 08 지방재정력 평가 및 문제점 ……590 PART 6. 정부 간 관계 Chapter 1. 중앙과 지방정부 간 관계 Point 01 중앙과 지방 간 관계모형 ……602 Point 02 중앙과 지방 간 기능배분이론 ……617 Point 03 중앙통제 ……620 Point 04 우리나라의 중앙통제 ……622 Point 05 특별지방행정기관 ……648 Chapter 2.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 관계 Point 01&02 지방정부 간 갈등과 분쟁조정제도 ……659 Point 03 광역행정 ……673 Point 04 우리나라의 광역행정제도 ……684지방자치론은 지방직, 서울시 7급 합격을 위한 최고의 선택과목입니다. 행정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지방자치론을 선택한다면 행정의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이 되어있으므로 과목에 대한 접근이 수월합니다. 또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학에 비해 문제 풀이 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적은 노력으로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론은 행정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출문제의 60%가 지방자치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학습량이 적습니다. 특히, 법을 기반으로 출제되어 평균 10분 이내에 20문제를 풀어낼 수 있으므로 시간 단축에도 매우 유리한 과목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론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면접 답변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2020 난공불락 신용한 지방자치론 기출&예상 최근 10년 단원별 문제집]은 기존에 시행된 기출문제의 각 지문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출제 유형별 분석, 출제 예상문제까지 포함하여 지방자치론의 기출문제 분석 및 시험 대비에 효과적인 책입니다. 기본서를 통해 이론, 법령을 암기하였다면 기출&예상 단원별 문제집을 통해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학습 정도를 보완하여 실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보세요. 출판사리뷰 1. 기출 문제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출제 유형을 제시하였습니다. 기존에 시행된 지방직, 서울시 7급의 지방자치론의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각 분야별로 시행된 공무원 시험의 기출문제를 모두 담아냈습니다. 각 문제의 지문에 대한 해설을 자세하게 제시하여 문제의 출제 포인트 파악 및 이해가 수월합니다. 또한 출제영역과 유형별 분류, 난도를 통해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2. 법령에는 키워드 표시를, 관련 이론에는 기본서 페이지를 적시하였습니다. 출제의 포인트가 되는 법령 부분에만 밑줄을 그어 핵심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법령문제는 오답으로 빈출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주의깊게 학습해야 합니다. 법령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에 출제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관련 이론에는 기본서 페이지를 적시하여 내용의 점검 혹은 심화 학습이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출제 예상 문제를 담았습니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지만 아직까지 출제되지 않은 주요 예상 문제를 담아냈습니다. 예상문제는 주요 교과서의 개정 내용 및 이슈가 되고 있는 제도 등을 적절히 반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출 문제의 분석과 함께 예상 문제까지 풀어볼 수 있으므로 지방자치론의 전 영역을 꼼꼼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시그니처 디저트
만개의레시피 / 박지영(룸포케익) (지은이) / 2020.04.10
16,800원 ⟶ 15,120원(10% off)

만개의레시피건강,요리박지영(룸포케익) (지은이)
베이킹 공방 룸포케익만의 시크릿 디저트 레시피를 담았다. 몇 가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부터 크리에이티브하게 완성하는 고급 레시피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자세히 설명한다. 베이킹 초보자들도, 카페 메뉴를 고민하는 분들도 맛있고 유니크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다쿠아즈, 마카롱, 쿠키, 스콘, 파운드, 쿠키, 파운드, 마들렌, 피낭시에, 다쿠와즈, 케이크 등 다양한 품목의 인기 레시피를 선보인다. 재료, 도구, 기본 테크닉 등 알아둬야 할 베이킹 관련 정보를 꼼꼼히 담아 초보자도 기본에 충실한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본격적인 베이킹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야 할 준비물, 알아두어야 할 기본 이론을 누가 만들어도 실패하지 않도록 자세하게 설명했다.[프롤로그] Basic Guide 베이킹 준비하기 베이킹 도구 베이킹 재료 생크림 휘핑하기· 앙글레즈 버터크림 만들기· 제스트 만들기· 꼬르네 만들기· 짤주머니 사용법 Chapter 1. 다쿠아즈 [다쿠아즈를 시작하기 전에] 딸기우유 다쿠아즈 초코 체리 다쿠아즈 로투스 다쿠아즈 블루베리 치즈 다쿠아즈 미숫가루 다쿠아즈 돼지바 다쿠아즈 Chapter 2. 마카롱 [마카롱을 시작하기 전에] 레인보우 마카롱 망고 마카롱 하트 마카롱 말차 마카롱 커피 마카롱 초코 마카롱 Chapter 3. 쿠키 [쿠키를 시작하기 전에] 그래놀라 피넛 쿠키 린저 쿠키 인절미 쿠키 말차 크림치즈 쿠키 브라우니 크리스프 파마산치즈 쿠키 모양 쿠키 두 가지 사블레 쿠키 오레오를 품은 쿠키 머랭 쿠키 머랭 팝 리얼 초코 쿠키 Chapter 4. 스콘 [스콘을 시작하기 전에] 플레인 스콘 체다치즈 스콘 베리베리 스콘 참깨 스콘 토마토 올리브 스콘 생크림 큐브 스콘 Chapter 5. 파운드 [파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투톤 파운드 오렌지 파운드 애플 크럼블 파운드 레몬 케이크 초코 마블 파운드 햄 치즈 쪽파 파운드 Chapter 6. 마들렌 & 피낭시에 등 [마들렌과 피낭시에를 시작하기 전에] 말차 마들렌 코코넛 마들렌 얼그레이 마들렌 옥수수 마들렌 유자 마들렌 헤이즐넛 피낭시에 초코 라즈베리 피낭시에 무화과 피낭시에 단호박 피낭시에 흑임자 피낭시에 크림치즈 라즈베리 블론디 촉촉한 브라우니 Chapter 7. 케이크 [케이크를 시작하기 전에] 딸기 생크림 케이크 라즈베리 쇼콜라 케이크 블루베리 청포도 케이크 당근 케이크 말차 딸기 롤케이크 티라미수 바닐라 치즈케이크 밀크티 쉬폰 새우 베이컨 키쉬 누텔라초코 컵케이크 스프링클 컵케이크 자몽 커피 컵케이크보통 날엔 간단하지만 사랑스럽게 특별한 날엔 작품처럼 크리에이티브하게 당신이 꿈꾸던 디저트의 모든 것 베이킹 공방 룸포케익의 달콤한 디저트 수업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식감과 맛이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베이킹에는 정말 다양한 레시피가 있지요. 룸포케익만의 시크릿 레시피로 언제나 미소가 지어지는 디저트를 만들어보세요. 맛과 향이 풍부해지며 밸런스가 좋아지는 방법 등 클래스에서 전하는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카페 디저트로도 충분한 깊은 맛과 감각적인 비주얼! 몇 가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부터 크리에이티브하게 완성하는 고급 레시피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자세히 담았습니다. 베이킹 초보자들도, 카페 메뉴를 고민하는 분들도 맛있고 유니크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을 쉽게 익히실 수 있을 거예요. 지금, 가장 핫한 룸포케익 시그니처 레시피 다쿠아즈, 마카롱, 쿠키, 스콘, 파운드, 쿠키, 파운드, 마들렌, 피낭시에, 다쿠와즈, 케이크 등 다양한 품목의 인기 레시피를 선보입니다. 사랑스러운 구움과자부터 아름답고 우아한 스타일로 빚어진 케이크까지,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디저트들을 쉬운 재료, 간단한 과정으로 완성해보세요. 초보자도 완성도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자세한 레시피 재료, 도구, 기본 테크닉 등 알아둬야 할 베이킹 관련 정보를 꼼꼼히 담아 초보자도 기본에 충실한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베이킹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야 할 준비물, 알아두어야 할 기본 이론을 누가 만들어도 실패하지 않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프롤로그-“You Always Have Room For Cake!”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들 합니다. 아무리 든든하게 밥을 먹었어도 달콤한 디저트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힘들지요. ‘Room For Cake’는 디저트를 위해 기꺼이 비워둔 우리 배 속 공간이에요. 달콤한 맛과 화려한 모양으로 눈과 입을 사로잡는 마카롱, 딸기 생크림 케이크, 초코칩 쿠키…. 맛있는 디저트는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의 ‘Room For Cake’를 채워줄 다양한 디저트 레시피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선물용 베이킹으로 가장 사랑받는 다쿠아즈와 마카롱은 물론이고 초보 베이커들도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쿠키 레시피도 넣었어요. 디저트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인 스콘과 파운드케이크, 티타임에 곁들일 마들렌과 피낭시에 레시피도 다양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누구보다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날 만들기 좋은 생크림 케이크부터 평범한 날 가볍게 즐기기 좋은 컵케이크까지 케이크 레시피도 상세한 팁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책을 쓰기로 결심하면서 디저트 종류와 레시피를 구성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집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카페 디저트로도 손색없는 다양하고 멋진 결과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복잡한 재료 준비나 구하기 힘든 재료는 피하고, 온라인 베이킹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와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짰어요.목적이나 취향에 알맞은 베이킹 레시피를 찾기 쉽도록 여러 가지 스타일의 레시피를 가득 담았습니다. 쿠키부터 케이크까지 폭넓은 디저트 메뉴로 구성하였고, 각각의 레시피를 깊게 다루었어요. 예를 들어 마카롱은 프렌치 머랭법과 이탈리안 머랭법, 꼬끄에 무늬 넣는 방법, 투톤 마카롱 등 다양한 기법들을 녹인 레시피들로 구성하였지요. 풍부한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쿠키와 케이크도 각각 12개의 레시피를 소개하였습니다. 레시피는 단계별로 상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꾸미고, 반복되는 과정은 따로 자세히 정리해 두었어요. 필요할 때마다 참고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재료와 도구도 하나하나 정리해 놓았으니 꼭 미리 체크하고 베이킹을 시작하세요.자, 이제! 재료를 계량하고, 오븐을 예열해볼까요?베이킹은 좋은 친구 같아서 평생 함께하기 좋은 취미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이들, 함께 나누고 싶은 이들을 위해 시간을 들여 베이킹하는 과정 그 자체가 정성이 깃든 선물이지요. 좋은 재료를 가지고 손으로 하나하나 모두 담아내다 보면 잡생각도 사라집니다. 오늘은 어떤 디저트를 만들까 고민될 때, 『시그니처 디저트』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이길 바랍니다.


고양이를 읽는 시간
불광출판사 / 보경 (지은이), 권윤주 (그림)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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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소설,일반보경 (지은이), 권윤주 (그림)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의 속편이다. 산중에 사는 스님과 야생 고양이의 만남을 담은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인간 대 반려동물의 관계를 일방적인 돌봄이 아니라 ‘독(獨)대 독(獨)’, 즉 존재와 존재의 대등한 만남으로 보는 스님의 특별한 시각 때문이었다. 전작이 겨울 이야기라면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이후의 여름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스님은 ‘읽는다’라고 표현하는데, 독서와 다작으로 잘 알려진 스님은 ‘읽는’ 행위야말로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세상의 수많은 오해와 그로 인한 불행들은 ‘읽기’에 서툴기 때문인지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다가온 ‘고양이’를 정성으로 읽으며 깊어진 스님의 사유는, 우리에게 내 안의 나 그리고 타인,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바르게 읽는 법을 조용히 안내한다.여는 글 첫 번째 이야기 : 기다림 푸른 무화과는 빨간 무화과를 보며 익어간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방식대로 평생 사람하고만 산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신발이 발에 맞으면 신발도 잊고 발도 잊는다 내리막에서는 달리지 마라 4페이지를 보기 전에 5페이지를 넘어가지 마라 이집트를 낳은 나일강처럼 옥수수밭이 집에서 멀면 새들이 다 먹어치운다 내가 읽는 이유 고양이는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지 : 쉿! 고양이는 다 알고 있다고 두 번째 이야기 : 간소함 나로부터 시작하는 즐거움 불일암 간장국수 공평하면 우정이 생긴다 천 송이 장미와 한 송이 장미의 값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가을을 가지고 있다 손 없이 보배 산에 들어가기 행복, 빈방에 모이는 햇살 같은 것 냥이도 고양이와 있는 게 좋겠지 새 책을 적게 읽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어라 꽃그늘 아래선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 고양이는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지 : 고양이 눈 시계 세 번째 이야기 : 완벽함 3대 의사, 자연.시간.인내 할 수 없는 일인가? 하기 싫은 일인가? 냥이, 우리 어떻게 헤어지지? 당신이 행복과 행복의 원인이기를 당신은 지금 이 생을 다시 살아도 좋습니까 고양이는 물방울이다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소리 고양이가 울지 않은 날 시간이 데려가지 않는 것이 뭐가 있겠니 닫는 글《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2탄 스님과 길고양이의 진땀 나는 ‘여름 이야기!’ 베스트셀러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의 속편이다. 산중에 사는 스님과 야생 고양이의 만남을 담은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인간 대 반려동물의 관계를 일방적인 돌봄이 아니라 ‘독(獨)대 독(獨)’, 즉 존재와 존재의 대등한 만남으로 보는 스님의 특별한 시각 때문이었다. 전작이 겨울 이야기라면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이후의 여름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스님은 ‘읽는다’라고 표현하는데, 독서와 다작으로 잘 알려진 스님은 ‘읽는’ 행위야말로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세상의 수많은 오해와 그로 인한 불행들은 ‘읽기’에 서툴기 때문인지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다가온 ‘고양이’를 정성으로 읽으며 깊어진 스님의 사유는, 우리에게 내 안의 나 그리고 타인,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바르게 읽는 법을 조용히 안내한다. “나는 냥이를 볼 때마다 ‘읽는다’는 마음으로 대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잘 읽으려면 어떤 선입견도 두지 말고 마주하는 사물을 빈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밖으로 외물(外物)을 대하는 내 마음이 고요하면 사물은 거울처럼 스스로 본질을 드러낸다. 그래서 읽는 것이 가능해진다. 읽히면 아는 것은 찰나 간이다. 그래서 깨달음은 직관적으로 심연에 닿는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읽으면 익는다 송광사 탑전에 머물고 있는 저자 보경 스님과 야생 고양이의 만남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년간 서울 북촌에 자리한 법련사에서 주지로 일하다 송광사로 내려간 스님. 어느 날 밤, 스님의 처소 앞에 야생 고양이가 불쑥 나타났다. 스님은 배고픈 고양이에게 토스트 한 쪽과 우유를 대접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굶주리면 안 되니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 인연으로 고양이와 스님은 서로에게 동거인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식구를 맞이한 스님은 ‘가족’이라는 낯설고 색다른 경험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을 차츰 깨닫게 되었다. 이른바 ‘고양이가 스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다. 그 이야기를 묶어 낸 책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이다.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그 뒤를 잇는 속편으로 한층 깊어진 저자의 사유를 만날 수 있다. 저자 보경 스님에게 ‘읽는 것’은 익숙한 행위이다. 평생 만 권 독서의 꿈을 세우고 독서와 쓰기를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은 만큼, 어느 날 다가온 낯선 존재마저 읽기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고양이의 마음이 이건가?’ 하고 읽는 내내, 그간의 독서와 과거의 소소한 경험, 잊고 있었던 작은 이야기들이 소환되었다. 읽으니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고, 잊고 있던 것들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야기들은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갑자기 일상에 끼어든 고양이 덕분에 그만큼 성가시고 귀찮은 일도 늘었지만, 성가신 그 자체가 기쁨이라는 것. 먹이 챙기랴, 물 주랴, 털 빗겨주랴, 하루에 할 일이 늘어난 듯 보이지만 고양이의 패턴에 맞추다 보니 오히려 생활은 단출하고 간단해졌다는 것. (저자는 오히려 단순해진 만큼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기다리면 마침내 다가오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 관계에 대한 조바심을 내려놓게 된 것 등.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지만, 마음을 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삶의 지혜들. 가히 ‘고양이 경전’이라 할 만한 책이다. 평생 사람하고만 산다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1권에서 토스트 한쪽과 우유로 시작된 보경 스님과 고양이의 관계는 눈빛으로 대화가 가능할 만큼 무르익었다. 이를테면 안경을 찾을 때, 멀찌감치 앉아 있던 냥이가 ‘야옹’ 하고 답하듯 울면 스님은 냥이의 말을 ‘저쪽에 있잖아!’로 알아듣는 식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고양이를 기르다 보면 신비 체험 한두 가지 쯤은 누구에게나 있다. 책 곳곳에서 발견하는 동화 같은 신비한 이야기는 또 다른 읽는 재미이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며 쫓아내려는 사람들을 향해 ‘며칠만 기다려줘요’라고 무언의 소리를 전하는 고양이, 몰래 새끼를 낳고 옮겨 다니며 돌보는 어미 고양이, 스님보다는 친구 고양이와 노는 게 더 즐거운 냥이(집사 스님은 ‘쳇, 고양이도 고양이와 있는 게 좋겠지’ 하며 서운함을 토로한다), 상처를 치료해준 스님의 꿈속에 나타나 고마움을 전하는 수고양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아가는 일은 참으로 신비하고 눈물겨운 일이다. 우리는 인간의 언어를 쓰지 않고도 고양이 혹은 개와 지내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반려동물과의 의사 소통은 언어가 아닌 ‘교감과 합일’이라는 고차원의 세계로 이뤄짐을 보여주는 예이다. 저자는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면서 무의식적 연결이 강화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 의식의 세계를 확장시켜 바깥의 다른 존재, 동물과 식물, 나아가 집에서 쓰는 일상의 집기들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얼마나 공경과 진심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들도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 긍정의 에너지는 결국 나를 지키는 힘이 된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단 하나의 이유 드넓은 우주에 인간만 살고 있다면 낭비라는 말이 있다. 지구 위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오로지 인간하고만 소통하고 살아간다면, 생(生)의 특별한 기쁨들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명체 가운데 고양이와 개가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이 결코 메울 수 없는 틈을 채워준다. 특히 고양이를 안다는 것은 삶에 소중한 무언가가 추가된다는 뜻이다. 생물학적인 차이, 언어의 벽이 가로막혀 있지만 똑똑, 마음을 두드려 잘 읽어낸다면 팍팍하고 외로운 일상을 함께 견디며 살아가는 데서 오는 공감이 가슴을 적실 것이다. 송광사 조계산 고양이들에게 ‘스님 집사’가 잘 한다는 소문이 났는지, 저자는 많을 때는 18마리 고양이까지 돌보기도 했다. 계절이 변화하듯, 고양이들의 시간을 스님은 차분히 지켜보았다. 암고양이들이 새끼를 낳고, 어느 녀석은 엄마 젖을 채 물어보지 못한 채 죽고, 어느 날 갑자기 살던 터에서 사라지는가 하면, 영역을 지키느라 치열하게 싸우는 고양이들. 우리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양이의 삶을 통해 스님은 ‘누구나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각자 존재하는 방식이 있다’는 생의 진실을 절절하게 마주한다. 그 진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결국 우리는 같은 생명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단 하나의 이유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는 것. 스님의 단언이다. 스님 집사가 ‘고양이 경전’을 통해 터득한 이럴 때 고양이 처방전 10 1 새끼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방식을 따른다 :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렴. 그 길은 내 앞에 수없이 많은 이들이 이미 갔던 길이니까. 2 고양이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온다 :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조건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3 고양이는 어딘가를 보고 있는 듯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 가끔은 생각이 내 몸 을 통과하게 놔두렴. 우린 생각보다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 4 아무리 궁금해도 고양이 마음은 다 알 수 없다 :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상대를 다 안다고 자신하는 거지 5 고양이는 겨울에도, 여름에도 햇볕 아래서 ‘식빵’을 굽는다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 따위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렴.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 6 고양이의 하품도 역사가 될 수 있을까 : 수만 년 전 누군가의 낙서로 인류의 시원을 가늠해보잖아. 내 삶도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매 순간 소중해지지. 7 고양이는 물방울. 복잡한 물건 사이를 걸림없이 지나다닌다 : 무슨 일이든 하나씩 차례차례, 단 마음이 앞서 나가지 않도록 하렴. 8 고양이는 있는 그대로 완벽한 존재이다 : 사실 고양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보는 내 눈과 마음 때문이야. 9 고양이는 다 다르다. 세상에 같은 고양이는 없다 : 사람도 마찬가지야. 저이는 왜 저래?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면 돼. 10 반려동물을 두면 자꾸 신경 쓰이게 돼서 불편해! : 바보야, 그게 사랑이야. 사랑은 행복한 만큼 성가시다고.냥이에 대한 책임감은 뜻밖에도 내 삶에 대한 충실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굳이 누구와 대화를 하거나 라디오를 듣듯이 시간을 흘려보낼 마땅한 것이 하나도 없이 조그만 뇌로 하루 24시간을 가늠하며 살아가는 냥이의 시간은 눈물겹다. 하물며 사람인 내가 빈 마당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튕겨 오르는 한낮의 햇살처럼 기쁘게 살지 못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새끼고양이 가족에게 뭐가 더 필요하랴. 뭐든 먹고 기운차려서 건강하게 살아가길 빌었다. 이곳은 불살생의 도량이니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고양이는 고양이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된다. 어미 고양이 너는 모르겠지만 네가 지금 너의 새끼들에게 하는 방식으로 너의 어미도 그렇게 했고, 너의 새끼들도 너의 방식을 따라 행동하고 익어갈 것이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기를. 야지의 고양이건 이미 인간세계로 편입된 고양이건 그들의 머릿속은 인간과의 거리를 재며 다가오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저런 편견으로 고양이를 미워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용기를 가상하게 봐야 한다. 고양이가 없는 세상은 인간사회의 이야깃거리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손해는 인간에게 더 많지 않을까? 아니, 평생 사람하고만 산다면 놓치는 것도 많지 않을까?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센시오 / 미야자키 마사히로, 다무라 히데오 (지은이), 박재영 (옮긴이), 안유화 (감수)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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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오소설,일반미야자키 마사히로, 다무라 히데오 (지은이), 박재영 (옮긴이), 안유화 (감수)
서른 이후의 세상은 심리전이 난무하는 난장판이다. 이제, 순진한 생각은 버리고 심리학으로 무장하라. 서른 전에 심리학이라는 무기를 갖춰야 사회에서 겪는 수많은 갈등과 난제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밀리언셀러 《하버드 새벽 4시 반》의 저자 웨이슈잉은 신작에서, 서른 이후의 세상은 무법천지인 정글 같은 곳이자 온통 심리전이 난무하는 난장판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서른을 맞이하면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니 서른 무렵의 당신이 어떤 상황과 위치에 있든 반드시 심리전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른 이전의 세상은 학교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이다. 따듯하고 인정이 있다. 그러나 서른 이후의 세상은 당신에게 관대하지 않다. 속고 속이는, 밟고 밟히는 험난한 전쟁터다.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는데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거나, 나보다 능력이 부족해 보이는 동료가 먼저 승진하는 불합리한 일은 물론이고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 찍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 전쟁의 결과에 따라 업무의 성패가 결정되고, 직책과 직급이 달라지고, 몸값이 달라지며, 결국 삶이 달라진다. 이렇듯 직장과 비즈니스 세계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에는 심리전이 깔려있다. 냉혹한 현실과 생존 경쟁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그 뒤에는 심리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심리학을 통해 마음이 만들어지는 경로를 파악해 나를 지키고 상대와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에는 나를 왜곡 없이 들여다보고 남들에게 드러내는 법, 공감을 끌어내고 갈등 없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전략, 상대가 졌다는 사실을 모르게 이기는 심리 전술, 무법천지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원칙 등을 15가지 심리 이론에 빗대어 설명한다. 서른 이후 당신에게 꼭 필요한 건 공부하는 머리가 아니라 세상 사는 머리라는 걸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두고 지혜라고 일컫는다. 막막한 심정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와 예상과 다른 사회의 벽 앞에서 고민하는 30대 초반에게 이 책은 정글 같은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인생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감수자의 글_중국발 위기에는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가 숨어 있다 머리말_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1장. 이것은 미·중 무역 전쟁이 아니라 세계 패권 전쟁이다 물러날 곳 없는 트럼프, 중국에 관세 폭탄 투하로 기회 노려 미·중 백년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다른 나라의 돈과 기술 이용한 성공에 제동 걸린 중국 중국 시장에 미련 못 버리는 미국 기업들 트럼프, 펜스의 입 빌려 중국에 선전포고 결코 윈윈할 수 없는 두 제국의 전쟁 중국은 미국의 기술을 어디까지 빼돌렸나? 미국의 재무·국방을 위협하는 중국, 투자 중지로 응수하는 미국 미국 눈 밖에 난 화웨이, 세계 시장에서 배제되나? 중국은 미국의 허락 없이 기술 패권을 잡을 수 있을까? 2장. 중국 버블의 끝에 세계 경제의 운명이 달려 있다 중국 버블은 어떻게 팽창되어 왔나? 금융공황은 이미 시작되었다 중국 버블은 과연 어디까지 부풀어 오를까? 비은행권의 융자 축소와 세계 신용공황 중국의 군사기지로 전락하는 나라들 중국에서의 자본 유출은 의도일까, 필연일까? 하이테크 없는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 달러의 지원 없는 통화 발행으로 신용 잃어가는 위안화 중국 버블 경제의 끝에 세계 경제의 운명이 달려 있다 중국 서민이 금을 사기 시작하면 위안화는 붕괴하고 만다 3장. 중국의 세계 전략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국 채무의 덫에 걸려든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의 운명은? 브루나이, 몰디브는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게 될까? 중국이 파놓은 개발의 덫에 빠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 중국의 아프리카 침공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4장. 시진핑과 그의 부하들은 능력이 있기는 한 걸까? 절대 권력을 갖고도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시진핑 사중전회 개최를 미룬 시진핑의 진짜 속내 시진핑 독재 체제에 대한 반감, 언제까지 묶어둘 수 있을까? 중국 인플레이션 징후에 세계가 떨고 있다 농민들 쫓겨난 자리에 늘고 있는 유령도시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시진핑의 전략은 계속 통할까? 시진핑은 야심만큼 비전이 있기는 한 걸까? 5장. 2020년 중국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의문스러운 위안화와 엔화 통화 스와프 아베는 왜 위안화의 국제화에 일조하려 하는가? 트럼프를 화나게 하면서 중·일 통화 스와프 선택한 아베의 속마음 2020년 중국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AIIB 후원으로 중국 숨통 트일까? 중국 투자 붐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중국을 대하는 미국의 두 얼굴 누가 추락하는 중국을 구제할 수 있을까? 거대한 하이테크 실험실, 마켓으로써 중국의 효용 가치는? 중국 경제 붕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인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상의 세계 금융 위기가 오고 있다 중국 경제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 세계 경제 중국 경제는 어느 정도 속도로 붕괴할 것인가? 후기_디지털 제국주의 시대의 5G 패권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미·중 무역 전쟁, 미·중 백년전쟁으로 번지나? 미·중 무역 전쟁으로 잘나가던 중국 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린 듯하지만, 사실 트럼프의 대중 무역 제재 이전부터 중국 경제는 붕괴되고 있었다. 중국은 달러의 지원 없이 대량 발행한 위안화를 자금 도피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고, 지방정부 산하 금융투자회사에 의한 대출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신용공황까지 닥쳤다. 일대일로 개발 사업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로 확대되었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불공정한 탓에 각국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중국의 성장이 미국의 무역 적자와 미국으로부터 도용한 기술로 이룩한 것이며, 그 자본과 기술이 중국 정부를 위해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시장에서의 중국 배제로 맞서고 있다. 즉 미·중 무역 전쟁에는 무역 불균형의 문제만이 아니라 안전보장상의 문제를 포함하는 기술 패권, 경제 패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중 백년전쟁, 세계 전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이 싸움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 이 싸움은 어떻게 해야 끝낼 수 있을까? 세계 경제 위기를 견인할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써만이 아니라 소비에 있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안으로는 끊임없는 도시 개발과 기술 개발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밖으로는 일대일로 개발 사업을 통해 타국과의 경제 협력과 인프라 확장을 꾀하며 옛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놀라운 성과와 성장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다. 이렇듯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되어온 인플레이션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IT 기업과 월스트리트, 통화마피아는 중국을 이용해 돈을 벌어왔고, 아직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이유들로 인해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파급력은 더욱 커져가고 있으며, 저자들은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5G 기술 패권이 달린 하이테크, 안보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중국은 경제 패권에 이어 영토 확장을 계획하는 한편, 디지털 정보 공간을 재패해 세계적 규모의 인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화웨이, ZTE 등의 중국 기업과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 중국에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돼 가고 있고, 더 많은 나라들이 여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AI를 지배하는 자가 누구든 간에 그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정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중요한 기술 패권을 중국이 쥐도록 미국이 내버려둘 리가 없다.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이 중국을 넘어 세계의 안보는 물론 개인의 자유까지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제, 외교, 안보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실익을 놓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각국의 이해관계, 역학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의 세계정세를 좀 더 면밀하게 전망함으로써 위기 속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다. IT의 발달로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돼 가는 요즘, 차이나 리스크는 결코 국가 간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2018년 10월 4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에서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마치 선전포고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열릴 APEC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할 수 없다는 미국과 중국의 태도 등을 보면서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 싸움은 오래가겠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GAFA는 중국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싶어 합니다. 말하자면 트럼프 정권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거죠. 월스트리트도 대중 통상 확대파입니다. 그래서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정권에 대해 반대를 넘어 방해를 하고 있어요. 이미 금융공황은 시작되었어요. 그걸 트럼프가 시작한 미·중 무역 전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상관없이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표면화되었고, 그 와중에 트럼프 정권의 대중 제재 관세의 중압감이 중국의 산업계를 덮쳐누른 것입니다.


마음챙김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불광출판사 / 마이크 앤슬리 (지은이), 트리나 댈지엘 (그림), 박지웅 (옮긴이), 켄. A. 베르니 (감수)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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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소설,일반마이크 앤슬리 (지은이), 트리나 댈지엘 (그림), 박지웅 (옮긴이), 켄. A. 베르니 (감수)
개념부터 연습과 응용까지, 그림과 도표로 보는 '마음챙김 명상의 모든 것'.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명상, 그중에서도 서구 사회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단순하면서 명료한 일러스트와 간단한 도표를 사용하여 마음챙김에 대해 명쾌하게 소개하고, 실제 연습에 대해 상세한 수행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을 함께 담아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이제 막 마음챙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도 쉽게 읽고 이해하며,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더불어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시험을 보거나 공부를 할 때', '회의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을 함께 수록하여 그 활용도를 높였다. 시작하며_ 켄 A. 베르니 마음챙김 알아보기 초심자를 위한 현재에 머무르는 방법 새로운 순간, 새로운 나 생각을 챙기다 조용한 관찰자 자동조종장치의 힘 천 개의 낙엽 꿈 같은 삶을 살다 자기계발 마음챙김의 역사 건강과 행복을 위한 마음챙김 대세가 되다 마음챙김과 시대상 마음챙김의 자세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순간을 바라보는 태도 방향타와 나침반 현재에 살다 타임 워프 - 질문 : 시간 여행자 뚜껑 열기 어쩔 수 없어! 습관의 영향력 약화시키기 - 질문 : 진정성 방황하는 마음 마음챙김 학습 - 질문 : 집중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다 - 질문 : 관계 나는 누구인가? 진정한 자아 바라보기 - 질문 :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 손아귀 안에 크게 보다 마음챙김 명상 시작 마음대로 수정하기 마음챙김 명상 조심스럽게 시작 몸의 준비 편하게 호흡하기 내면의 구름 내면의 바람 뭐가 어때서? 나는 현재에 산다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안녕, 이파리야. 안녕, 동전아 바디 스캔 기초 세상이 변한다! 내면의 롤러코스터 한 걸음씩 차분하게 연민의 파도 상상 마음챙김 현재에 머무르는 습관 갑자기 요가 마음챙김과 삶의 기술 꼬여버린 이야기 내면의 평온 회피를 회피하기 요동치는 마음 내면의 안정 기상 경보 교대 근무 자동조종장치에서 빠져나오기!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자격이 있다 일곱 번 호흡하는 동안 분명하게 생각하기 공감 마음챙김 관계 커플을 위한 마음챙김 마음챙김이 필요할 때 성장과 학습 실력을 보여주자 직장을 구하다 급여의 대가 에헴! 움직임과 마음챙김 승리를 위한 플레이 거래 성사! 솔직하게 차례를 넘기다 위기에서 간병인을 위한 마음챙김 마음챙김하는 내일 찾아보기 감사의 글명상의 꽃,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마음챙김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2030년 인류에게 가장 부담을 주게 될 질환은 암이나 에이즈 같은 신체적인 질병이 아닌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전 연령층에 걸쳐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성격 유형이나 심리상태를 자가 진단해 보거나 심리 서적을 찾아보기도 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기도 하는 등 자신의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여러 방법들 가운데에서도 첫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그중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은 서구 사회에서 ‘주류’ 또는 ‘대세’로까지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수행하는 명상법이기도 하다. 현재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관찰하며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챙김은 우리가 습관이나 부정적인 사고 패턴에 얽매여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군인들의 ‘대처 전략’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거나 구글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으로 채택되기도 하는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마음챙김 명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 순간 자신을 관찰하면서 현재에 머무는 상태를 유지하라는 개념은, 일순 쉬워보이지만 단순히 한두 번 해보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없다. 호흡법과 순서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따라가야 한다. 이 책은 혼자서도 마음챙김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한 종합적인 안내서이다. 누구나 마음챙김의 원리를 이해하고 또 실천해볼 수 있도록 개념부터 실제 수행법과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법까지 한 권에 담았다. 이론부터 실천까지 일러스트와 함께 익히는 마음챙김 명상 무언가를 익힐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래나 원리와 같은 이론을 먼저 익혀 바탕을 다진 뒤 실제 활용해 보는 것이다. 이론만으로는 활용이 어렵고, 활용법만 익혀서는 원래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의 실천 방법만이 아니라 그 바탕이 되는 ‘원리와 이론’을 먼저 소개한다. 마음챙김의 정의에서 역사적 유래와 원리, 궁극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간다. 여기에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는 Q&A를 함께 수록하여 평소 자신의 생각 습관이나 행동 패턴, 감정 처리 등을 점검해 보도록 하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그림과 간단 명료하게 정리한 도표 등을 활용하는 데 있다. 단순히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챙김의 원리를 흐름으로써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 배려이다. 또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내용이나 좀 더 깊게 알아야 할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두었다. 이 모든 것을 익힌 뒤에는 구체적인 수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호흡 명상, 바디 스캔, 걷기 명상, 물체 지각 명상 등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 수행법을 함께 소개하였다. 이때 각각의 수행법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언제,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수행의 팁과 함께 각각의 과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당신의 일상에 마음챙김을’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수행법이 함께 담긴 책 특히 중요한 것은, 마음챙김은 한때의 연습만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음챙김은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일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는 마음챙김 명상의 기초적인 수행법만이 아니라 실제 생활 어디에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공부할 때나 업무 시간 같은 일상생활 중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이고 시험 직전이나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해야 할 때, 회의 시간, 면접 전 같은 누구나 마주칠 수 있는 일상 속 스트레스 상황과 간병할 때와 같은 약간 특수한 상황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할 수 있는 팁을 함께 소개한다. 기초 수행법을 응용한 이 방법들은 기초 수행법이 일정한 시간을 들여서 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잠깐의 시간만으로도 마음챙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이론부터 실천, 그리고 그 응용법까지 모두를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이자, 시각적인 효과를 이용한 완벽한 워크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항목을 펼쳐 읽어도 마음챙김 명상을 익히고 실천하는 데 있어 유용한 팁이 가득하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마음챙김을 하며 좀 더 나은 현재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마음챙김을 하나의 요리로 보면 주재료는 현재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흘러가는 시간은 멈출 수 없으므로 순간 자체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대신, 현재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라.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은 물론이고 과거와 미래, 시간의 흐름까지 잊어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호흡처럼 지금 하는 일이나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에 집중하면 된다. 편안하면서도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집중하도록 신경 써라. 이 책에서 다루는 수행과 같은 정규 명상 수행에서는 호흡이나 걷기 등의 신체 활동이나 특정 물체에 집중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초심자를 위한 현재에 머무르는 방법-마음챙김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리” ‘내 능력 밖이야.’, ‘다시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겠어.’ 부정적인 생각엔 반드시 부정적인 감정이 따라붙는다. 짝을 이룬 생각과 감정은 마음속 깊숙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아, 특정 상황에 반사 작용처럼 나타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가 피드백 고리다. 자신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건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느낌은 다시 자신을 깎아내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만들고, 뿌리박힌 생각과 감정의 패턴은 행복을 조금씩 깎아먹는다. 이 과정은 아주 미묘하고 눈에 잘 띄지 않기에 어느 날 문득 우울하고 피곤하며 매사에 짜증을 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까지 전혀 눈치 챌 수 없다. 모든 일은 의식의 영역 밖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에게 상황을 바꿀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런 일을 반드시 겪어야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이 나타났을 때 쫓아낼 권리가 있다. 처음에는 피치 못하게 흔들릴 수 있어도 생각을 믿을 필요는 없고, 따라오는 감정에 휘둘릴 이유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면의 부정적인 메커니즘을 멈추는 마음챙김 명상이다.- “뚜껑 열기-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내려놓기” 행복에 대한 갈망은 올바른 인식을 차단하여 이미 가진 것을 볼 수 없게 만든다. 우리 나름대로 세운 행복의 기준에 닿으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놓친다. 엄밀히 말하면, 이 경험에 인생을 바꾸는 통찰이 숨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바뀌기를 바라면서 저항한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인생의 아름다움과 경이에 감사하는 자세를 가졌을 때 발견하는, 현재의 순간에서 느끼는 행복도 찾지 못한다.- “손아귀 안에-현실적인 행복을 직시하다”


괴물사변 9
학산문화사(만화) / 아이모토 쇼 (지은이) / 2020.08.19
5,0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아이모토 쇼 (지은이)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42미디어콘텐츠 / 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은이) / 2020.01.17
14,500원 ⟶ 13,050원(10% off)

42미디어콘텐츠소설,일반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은이)
화제의 인스타그램 그림 묵상 작가 ‘젠틀 위스퍼(최세미)’가 두 번째 묵상집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로 돌아왔다. 전편 《괜찮아, 그냥 너 하나면 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가 ‘젠틀 위스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주었던 그림 묵상을 책으로 엮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은 거창하게 오지 않는다. 그 순간은 우리의 일상 속 모든 타이밍에 찾아온다. 책에서는 울고 웃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그 모든 때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견하는 순간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림 묵상 말미에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을 한 번 더 다짐하는 ‘젠틀 위스퍼’의 기도를 더했다. 우리는 지금도 하루하루 자신의 부족함과 마주하며 하나님 닮기를 그리고 있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는 제목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스스로를 보기 원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따스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프롤로그 1분 1초도 새것이면 새것답게 실력이 없는 것도 은혜 분명 약속해 주셨는데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 더 크신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내 힘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된다고 하시면 하나님, 저도요! 무지한 제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먼저 사랑해 주셔서 존재감 없다고 느끼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건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예수님과 늘 대화하길 원해요 기도는 통보가 아니라 대화 미루면 끝장인 겨 그렇게 바라보시면 저 좀 바꿔 주세요 예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나를 사랑하는 훈련 난 도대체 무엇을 소망했던 걸까 사실은 하나님이 아니라 옆 사람을 봤어요 맞다 내 전부는 빈 그릇인 줄 알았는데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기를 너무 화가 나서 기도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분노하지 않으려면 가시가 사라지도록 사실 그건 내 모습이었다 죄 속에 허우적대는 나를 한 손에는 죄를, 한 손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이 일하시는지 돈이 일하는지 낮말도 하나님이 들으시고 밤말도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바로 내 죄 때문인데 양다리 내 삶의 진짜 주인 예수님이 원하시면 하겠습니다! 되는 일이 없… 지 않지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진짜 평안! 하나님의 큰 그림 혼자가 낫다고 생각했다 속았다 어이쿠 하나님이 만드신 유일한 누구를 대하든 하나님 대하듯 절망할 때가 아니었다 줄 수 있는 게 이 기도밖에 없다 아 여기가 선교지였구나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흘러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길 원하시는 것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 이미 하나님이 다 이기심 이미 하나님이 다 이기심 2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느끼는 일상 속 크나큰 위로 ‘젠틀 위스퍼’의 그림 묵상은 생활 속 소소한 순간에 찾아오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깨달음을 잘 보여 준다. 마음이 미워하는 감정에 사로잡힐 때, 스스로를 믿지 못해 괴로울 때 그리고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사이 짧은 찰나에 그 깨달음은 불쑥 찾아와 우리를 일깨워 준다. 작가는 이런 순간들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예수님은 제 삶의 전부이십니다. 예수님이 주실 것들보다 예수님을 원합니다. 예수님 손에 있는 선물보다 예수님을 원합니다. 제 영혼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 주세요.”
어록으로 본 이낙연
삼인 / 이제이 (지은이)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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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소설,일반이제이 (지은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의 삶과 그가 지켜온 정치적 소신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당사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결정적인 장면마다 남긴 주옥같은 '어록'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장수 기록이었다는 이 전 총리의 재임 기간 내내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해 온 이제이가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이낙연의 모습과 양심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낙연의 본색을 밀도 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추천사 이낙연 표 ‘황홀한 감옥’’ 이기명 책머리에 빙의憑依의 시간을 마치고 1 총리의 탄생 _ “사람 먼저” 사이다 총리의 등장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민심을 달랜 사투리 대화 “이렇게 합시다요잉~”/몸을 낮춰 국민 속으로 “공직자에겐 설명의 의무가 있습니다”/세월호 유족과 나눈 위로 “고통은 비교하면 안 됩니다”/국민을 울린 총리의 호소문 “타인의 삶을 상상해보세요” 2 먼 길을 떠나며 고향 그리고 부모님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랍니다”/초가지붕 아래 7남매 “팥죽처럼 달콤하고, 따뜻하고”/광주 유학 시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선생님입니다”/정의와 부끄러움 사이에서 “내 몫으로 한 방울의 피도 남기지 않겠다”/시골출신 법대생의 서울 살이 “남루한 청춘에 꽃이 피었습니다”/이 기자의 치열한 취재기 “논평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은 신성하다” 3 새로운 인연 연애와 결혼 “상대가 50세에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세요”/선택의 갈림길에서 “국회의원보다 특파원이 더 하고 싶었습니다”/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 “그분의 명복을 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국회에서 마이크 잡다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모두 함께 용광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현장, 더 낮게 더 멀리 르포국감에 도전 “정책은 현장에서 나옵니다”/정책의 사각지대로 “민생의 눈물을 잊어선 안 됩니다”/최초의 상시국감 “혼자라도 해보고 싶었고, 해보니 가능했습니다”/농업의 난제 풀기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을 수 있어”/도지사의 현장 바꾸기 “가까이 듣고 멀리 보겠습니다”/안전 총리의 24시 “상상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이낙연 외교법 “축구만 빼고 모두 같이하고 싶어” 5 국민과 ‘통’하는 길 사회적 감수성 “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져야”/이낙연식 이름 부르기 “풀꽃에도 고운 이름이 있습니다”/SNS와 목욕론 “목욕처럼 남에게 맡길 수 없지요”/이낙연식 아재 개그 “제가 허드렛물입니다”/막걸리 소통 “내가 마신 건 사이다가 아닌 막걸리”/명과 암을 살피는 균형감 “낙관하지는 않지만 지레 비관하지도 않는” 6 이낙연이 사는 법 이 총리의 작업복 고르기 “멋 부리지 마세요”/수첩은 현실과 이상의 균형추 “메모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깐깐함이 매력 “잔소리가 아니라 큰 소리입니다”/몸치 이낙연의 유연성 “저 닫힌 사람이 아닙니다”언제나 직진 “심지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이낙연식 발효 미학 “막걸리도 인연도 발효가 필요하다” 7 큰길로 나아가다 동서, 남북의 상생 “10년을 내다보고 씨앗을 심습니다”/충무공이 알려준 여민與民 “지도자와 백성이 친하면 은혜로 돌아온다”/역사의 아픔을 안고 “광주는 광주다웠습니다”/이타심의 DNA “세상을 향한 3인칭 사랑이 있어”/책임 총리의 시작과 끝 “‘총’자는 ‘모두’를 뜻해”/미래를 준비하는 총리의 서재 “마십니다. 잡니다. 읽습니다”/이낙연의 길 찾기 “산길 어딘가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글을 마치며 책임감 있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 빈농의 아들에서 4선 국회의원, 도지사, 촛불 정부 초대 총리, 유력한 대선 후보에까지 이른 이낙연은 과연 누구인가. 연설비서관이 그려낸, 역대 최장수 총리,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낙연의 입체적인 모습 이 책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내면서 강력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선보여 많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의 삶과 그가 지켜온 정치적 소신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당사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결정적인 장면마다 남긴 주옥같은 ‘어록’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장수 기록이었다는 이 전 총리의 재임 기간 내내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해 온 이제이 씨가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이낙연의 모습과 양심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낙연의 본색을 밀도 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TV의 보도 채널을 통해 보여지던 총리의 모습이 아니라 꾸밈이 없는 인간 이낙연의 입체적인 모습을 궁금해 했던 독자라면 이 책은, 그 욕구를 상당 부분 충족시켜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현재 2년 정도 앞두고 있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투표에서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전 국민적인 기대를 받고 있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총리직을 마치고 정치 일선으로 복귀한 뒤에도 집권여당의 중요한 리더로서 수많은 정치 현안과 정책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책은 호남이라는 출신 지역의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역임하며 로컬 리더의 이미지로 존재하던 그가 어떻게 막중한 사명을 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에 중용되어 중앙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후 성공적인 총리직 수행을 통해 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실현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과 맥락을 설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이 전 총리의 삶의 총체적인 내력과 연혁, 관련 인물과 주변 지인을 샅샅이 탐색하고 취재하는 데 주력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먼저 이낙연 전 총리의 연설비서관으로서 자신이 경험한 시간을 이 총리에게 빙의憑依되는 시간이었다고 인상적으로 회고한다. “연설비서관은 모시는 상사의 생각과 스타일에 ‘빙의憑依’해야 한다. 연극무대에 오르는 배우가 아닌 다음에야 이 빙의란 고역이다. 빙의에 성공하기 위해 나는 연설을 녹음해서 영어 청취를 훈련하듯 매일 듣고 다녔다. (중략) 이낙연의 인생을 탐구하는 일에도 나섰다. 어릴 때부터 어떻게 살았는지 부모님은 어떤 분인지, 누구와 친하며,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인생 경로를 따져 나갔다. 평소에 보고하는 시간을 틈타 사소한 행동도 주의 깊게 관찰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중략) 연설비서관은 이낙연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었다. 어느덧 나의 글은 이낙연의 글이 되고 있었고 이낙연의 글은 나의 글이 되고 있었다. 새로운 자아의 탄생이었다.” 아울러 저자는 “개인적으로 이낙연은 다시 만나기 어려워 보이는 ‘인생 스승’이었”고 “그를 통해 나는 세상을 보는 방식을 새롭게 했다.”고 쓴다. 저자는 이렇게 얻어진 이낙연에 대한 총체적 탐구의 결과를 독자들과 공유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이, 행정 최고 책임자였던 총리의 짐을 벗고 이낙연이 다시 더 큰 정치 무대에 복귀하려 하는 매우 적실하고 엄중한 시점에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성장기, 학창시절, 국회의원, 도지사, 총리까지의 인생 역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구성! 이 책은 이낙연의 ‘총체적 면모’를 설득력 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짜임새를 가진 전체 7부의 구성을 취했다. 1부에서는 주로 이낙연이 총리 재임 시절 국민들에게 결정적인 인상을 남긴 장면을 ‘줌인’처럼 끌어당겨서 상기시킨다. 예컨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공세적인 질문으로 일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논리정연하면서도 차분한, ‘팩트’에 의거한 답변을 통해 정부의 안정감 있는 국정 수행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준 장면, 강원고 고성 산불 현장을 방문해 대부분이 고령 농부인 피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그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을 친근감 있는 사투리로 챙겨주는 장면 등을 소환해, 준비된 총리로서 이낙연의 역량이 얼마나 비범했는지를 상기시킨다. 2부에서는 이 총리의 성장기와 학창 시절, 가족사 같은 입지전의 발단 격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전남 영광 시골에서 양심을 어기지 않고 농사를 짓던 부친과 혜안이 뛰어나고 자식 교육에 엄했던 ‘똑순이’ 어머니, 그리고 우애가 남다르고 평소에도 지적인 토론을 즐겼다던 이낙연 7남매 이야기를 비롯해 이낙연의 명석함을 알아보고 물심양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초·중·고의 선생님들을 실명으로 소개하면서 그들의 인터뷰를 인용한다. 특히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자신의 후원회장으로 초등학교 은사님을 모신 이낙연이 인간 관계에 두는 초심의 의미를 짚는다. 3부에서는 이낙연이 맺은 소중하면서도 결정적인(?) 인연들을 소개한다. 중매로 만나, 지금이 아닌 50세에 더 멋진 사람일 것 같은 예감 때문에 결혼에 이른 부인 김숙희 여사, 그리고 기자 시절 전담기자로 인연을 맺은 뒤 정치적 스승, 대부로 모시게 된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선대위 대변인으로 당선을 도왔던 노무현 대통령, 일정한 거리를 두었지만 상대방을 상호 신뢰하고 존경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등이 극적인 정치적 격변을 배경으로 소개된다. 특히 DJ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디테일한 일화는 이낙연의 정치적 소신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독해야 할 부분이다. 4부와 5부에서는 정치인 이낙연이 진화하고 성숙해 온 과정을 그린다.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감사를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준비하던 이낙연의 깐깐한 모습부터 도지사 시절 근청원견近聽遠見, 가까이에서 듣고 멀리 보는 원칙으로, 앞을 내다보는 도정을 소신껏 펼치던 모습, 그리고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현장을 중심에 놓는 행정력을 강조하고 안전 총리를 자임하면서 민생을 물샐틈없이 보살피려 애쓰던 모습,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 총리직을 수행하고자 외교의 한 축을 맡아 외국 정상들과 남다른 소통력을 발휘하는 모습 등을 저자는 현장에서 수행하면서 보고 겪은 것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국무위원들에게 ‘사회적 감수성’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것을 특별히 주문하는 이낙연 총리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6부에서는 정치인 이낙연 뒤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개성미가 물씬 풍기는 이낙연 고유의 스타일이 소개된다. 현장과 상황에 맞추어 옷을 입고 복장을 갖추는 이낙연의 센스, 잔소리와 쓴소리를 시의적절하게 구사하면서도 종종 유머 감각을 발휘해 ‘아재개그’를 하는 모습, 기자 시절부터 오늘의 이낙연을 있게 한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 직접 SNS에 글을 올리면서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 심지 있는 인간을 좋아한다는 이낙연의 인간관과 소신을 실증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마지막 7부에서는 이낙연이 4선 국회의원, 도지사, 그리고 총리에 이르기까지 20년 정치 역정을 통해 쌓아올린 정치적 자산과 철학, 비전 등을 소개하면서 향후 그가 걷게 될 더 큰 길, 원대한 정치적 도정의 가능성까지를 그려본다. 도지사 시절 1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조성했던 숲에 담긴 의미, 자신의 정치적 본향이면서 한국 현대정치사의 상징과도 같은 광주의 의미를 아프게 돋을새김하는 장면, 지도자와 백성이 친하면 은혜로 돌아온다는 여민의 정치 철학 등 정치인으로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이낙연의 ‘오래된 미래’를, 그 생생한 ‘현재’를 객관적인 관점으로 설명하고 전망한다. 성실함, 진정성, 낙관. 오늘을 있게 한 이낙연의 세 가지 키워드 저자는 이 책의 결미에서 이낙연은 꾸준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온 정치인이며, 준비된 역량과 포용력으로 길을 넓혀왔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찾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핵심적인 키워드로 세 가지를 꼽는다. 그것은 성실함, 진정성, 낙관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낙연은 4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는 동안 딱 한 번 상임위 개회에 20분 정도를 늦은 걸 제외하면 조퇴나 결근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역구의 현안도 빠짐없이 챙겼다는 것이다. 총리 시절에는 직원들로부터 ‘AI(인공지능) 총리’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매상에 성실한 리더였다는 것. 이어서 저자는 이낙연의 ‘진정성’을 강조한다.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을 할 때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기까지 진심을 갖고 현장을 찾았”고 “국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우선된 일이자 최선의 길이 바로 진정성을 전하는 일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진실하고, 겸손하고, 넘치지 않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소망”이라는 이낙연의 말을 전하기도 한다. 저자가 세 번째로 꼽은 이낙연의 키워드는 낙관이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걷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걷다 보면 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암흑 속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잃지 않았던 이낙연에게 이와 같은 낙관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아울러 “그는 평생에 걸쳐 자신을 혁신했고, ‘스스로 감동하는 자신’을 발굴해 나갔다. 어쩌면 그것은 길의 발견이나 탐색을 넘어서, 길의 발명이다.”라는 말로 ‘인생 스승’ 이낙연에 대한 경외를 표현한다. 성실함, 진정성, 낙관. 어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낙연은 이 특별할 것도 없는 것을 가장 비범한 역량으로 자신의 삶에 장착시켰다. 그리고 저자 이제이는 그것이 어떤 힘을 발휘했고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를 지켜보았다. 이낙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충분히 지켜본 대체불가능한 저자의 실증적 경험, 그리고 이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투과시켜 설명하려고 한 의식적인 ‘거리 두기’를 통해 이 책은 현재 가장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 시대의 리더 이낙연을 궁금해할 독자들이, 그를 이해하고 톺아보는 데 있어 가장 유효한 텍스트로 다가갈 것이다.


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
모요사 / 이영래 지음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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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요사소설,일반이영래 지음
저자가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캐넌 비치, 로스트 레이크로 일일 여행을 다녀온 즐거운 추억이 담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좌충우돌 넘어지며 도심 곳곳을 누빈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남편과 함께 바위를 타고 물웅덩이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오네온타 협곡 탐험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1부에서 포틀랜드 사람들의 슬로 라이프와 파머스 마켓, 아웃도어 라이프를, 2부에서 이 도시가 자랑하는 커피, 맥주, 에이스 호텔, 에어비앤비, 자전거, 로컬 숍 등 포틀랜드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시티 라이프를 담았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저자가 자주 가는 곳, 맛도 좋고 퀄리티도 좋아서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 포틀랜드다운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함께 꼼꼼히 수록했다.Prologue intro Portland 1부 포틀랜드에서 살아보기 1장 슬로 라이프 포틀랜드를 독특하게 유지하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선심 포틀랜드 사람처럼 운전하기 로컬 애호증 친절하고 까다로운 그대들 힙스터와 슬로 라이프 킨포크 스타일 * i n t e r v i e w | 조애나 한 2장 파머스 마켓 베리나치 시어머니와 베리나치 주니어 초이스김치 * i n t e r v i e w | 매튜 최 시어머니표 잼 만들기 3장 아웃도어 라이프 안개 낀 캐넌 비치 * 캐넌 비치 주변의 가 볼 만한 곳 캠핑의 완성, 로스트 레이크 미지의 탐험, 오네온타 협곡 * 오네온타 협곡으 로 가 는 길 * 포틀랜드에서 당일 혹 은 1박 2일로 떠날 수 있는 여행 코스 * 아웃도어, 캡핌숍 2부 포틀랜드 여행하기 1장 스페셜리티 커피, 제3의 물결 스텀프타운에서 커피 마실까? * 우리가 선택한 커피 TOP 5 * i n t e r v i e w | 뷔레 일리- 루오마 *커피 투어 2장 맥주의 도시, 마이크로 비어 캐피탈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오리건 로컬 맥주 맥주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남자 비어 클래스 인 포틀랜드 * 맥주 페스티벌과 맥주 투어 * 미래의 브루 마스터를 꿈꾸는 존의 추천 브루어리! 3장 포틀랜드, 어디에서 잘까? 부티크 호텔의 새로운 장, 에이스 호텔 * 포틀랜드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여행보다 소중한 경험 내 여행에 맞는 에어비앤비 * 에어비앤비 결정하기 4장 포틀랜최근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곳,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도시를 성장시키는 곳 킨포크, 에이스 호텔, 스텀프타운 커피, 팬들턴, 나이키, 컬럼비아…… 포틀랜드라는 도시는 생소하지만 이 도시가 탄생시킨 유명한 브랜드는 수없이 많다. 게다가 서울의 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이 아담한 도시는 미국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 1위, 젊은 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미국에서 인구당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미식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포틀랜드에서는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저마다 스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지역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가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에서 활발히 거래된다. 컬럼비아 강, 신비로운 만연설이 덮인 후드 산 등 포틀랜드를 둘러싼 풍요로운 자연환경은 나이키와 컬럼비아 같은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자동차 없이 살기 힘든 미국에서 자전거 문화를 도시의 상징처럼 자리 잡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포틀랜드의 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의식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소규모 생산자를 지원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구매하며 그들은 포틀랜드에 뿌리 내린 문화와 상권을 지켜 나간다. “Keep Portland Weird!” 포틀랜드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 슬로건은 “포틀랜드를 괴상한 상태 그대로 내버려둬라”라는 뉘앙스로 읽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지역의 개성, 로컬 비즈니스를 존중하고 지원하자”라는 뜻을 품고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도 택스 프리의 쇼핑 천국, 커피와 맥주, 미식의 신세계, 하이킹과 캠핑의 본고장으로 불리며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포틀랜드를 여행해야 할 이유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가꾸어가는 현지인들의 독특한 문화에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포틀랜드가 위치한 오리건 주 출신의 남자와 결혼해 그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주말에는 베리팜을 운영하는 시부모님을 도와 여러 파머스 마켓을 돌면서 생산자로서 현지인들을 만났고, 커피와 맥주에 정통한 미식가 남편을 따라 유명한 카페와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탐방할 때는 힙스터처럼 미식의 세계를 탐험했다. 도심을 벗어나면 한 시간 안에 드넓은 호수와 폭포와 계곡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포틀랜드를 알아가면서 킨포크, 에이스 호텔, 스텀프타운 커피가 포틀랜드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좁은 틀이 깨지기 시작했고, 현지인들이 말하는 “초록, 좋은 공기, 여유, 자연, 편리한 대중교통, 저렴한 물가, 깨끗한 도로, 로컬 제품” 같은 포틀랜드의 진정한 매력에 눈뜨기 시작했다. 풍요로운 자연과 세련된 도시의 삶이 어우러지는 곳 친절하고 까다로운 포틀랜드 사람들 저자는 오리건 주에서 베리팜을 운영하는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통의 여행자라면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경험한다. 포틀랜드를 비롯해 오리건 주의 여러 파머스 마켓을 돌며 시댁에서 재배한 베리를 직접 판매해본 일화는 포틀랜드 주민들이 식재료 선택에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베리 한 컵을 사면서도 농장은 어디 있느냐, 가족 농장이냐, 비료는 유기농을 쓰느냐를 꼼꼼하게 따져 물었던 것. 하지만 이러한 까탈스러움의 이면에는 Small business, Family business를 지원하는 의식적인 소비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가 하면, 커피를 사러 들른 드라이브 스루 카페에서 일면식도 없는 앞사람이 자신의 커피 값을 대신 내주고 홀연히 사라지는가 하면, 파머스 마켓의 주차장에서 처음 만난 이가 세 시간짜리 주차 티켓을 선뜻 건네주며 뜻밖의 행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한 사람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불러일으키는 기분 좋은 나비효과. 처음 만난 이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킨포크』의 ‘소셜 다이닝’ 문화가 우연히 생겨난 게 아니었다. 로컬,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라 포틀랜드는 세계적인 체인인 스타벅스에 맞서 스텀프타운이라는 지역 기반 커피 로스터스를 성장시키며 ‘제3의 커피 물결’을 불러왔고, 독일의 뮌헨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마이크로 비어 캐피탈’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카트는 ‘포틀랜드 푸드카트 투어’를 탄생시킬 만큼 전 세계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이처럼 지역 기반 비즈니스가 번창하게 된 데도 위에서 말한 주민들의 독특한 소비의식이 한몫한다. 책에는 이와 관련해 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당연히 지역 주민들은 스텀프타운 커피를 1순위로 꼽을 줄 알았지만, 그녀가 만나본 많은 이들은 하트 커피, 코아바 커피, 바리스타 커피 등 생소한 이름의 커피숍울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았다. 사연인즉, 스텀프타운은 이미 관광객이 점령한 대기업이 되었고, 대규모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더 이상 독립 커피숍이 아니라는 것. 부두 도넛도 마찬가지다. 2003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주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지만 여러 언론 매체에 등장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이제는 줄을 설 만큼 관광명소가 되자 사람들은 블루스타 도넛으로 발길을 돌려버렸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에이스 호텔은 지역 브랜드인 펜들턴과 함께 담요를 디자인하고, 스텀프타운 커피를 입점시키고, 호텔의 로비를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내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역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이 역시 대기업에 저항하고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철저한 시민의식이 만들어낸 성공 사례라 할 만하다. 하이킹과 캠핑의 일상화 그렇다면 포틀랜드를 속속들이 알게 된 저자가 꼽는 포틀랜드에서 살아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그건 세련된 도시의 삶과 풍요로운 자연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맑고 투명한 컬럼비아 강과 만년설이 덮인 후드 산이 지척에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캠핑과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다. 당연히 REI, 폴러 스터프 같은 아웃도어 캠핑숍이 인기를 끌었고, 나이키, 컬럼비아 같은 유명 브랜드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또한 도심 곳곳에도 키 큰 나무가 울창하고, 공기가 깨끗하다. 포틀랜드는 미국에서도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장 걷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 포틀랜드를 여행한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윌러밋 강변의 아름다운 조깅 코스를 특별히 언급했을 정도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캐넌 비치, 로스트 레이크로 일일 여행을 다녀온 즐거운 추억이 담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좌충우돌 넘어지며 도심 곳곳을 누빈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남편과 함께 바위를 타고 물웅덩이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오네온타 협곡 탐험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1부에서 포틀랜드 사람들의 슬로 라이프와 파머스 마켓, 아웃도어 라이프를, 2부에서 이 도시가 자랑하는 커피, 맥주, 에이스 호텔, 에어비앤비, 자전거, 로컬 숍 등 포틀랜드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시티 라이프를 담았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저자가 자주 가는 곳, 맛도 좋고 퀄리티도 좋아서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 포틀랜드다운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함께 꼼꼼히 수록했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문학과지성사 / 이영주 (지은이) / 2019.09.25
12,000원 ⟶ 10,800원(10% off)

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이영주 (지은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2권. 2019년 올해로 등단 19년을 맞은 이영주 시인의 네번째 시집.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새 시집이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유희와 우화적 상상력"(문학평론가 김용희)이 돋보이는 시, "아름답게 악행을 퍼트"리며 "아름다워지는 것보다 훨씬 더 찬란한 착란의 시간"(시인 김소연)을 펼쳐놓는 시를 통해 이영주는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문학평론가 황현산) 언어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이러한 독특한 시 세계를 만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야기, 무엇도 할 수 없는 자리에 붙박여버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불가능의 얼룩들이 번진 이야기 속에는 매듭지어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사건들이 스며들어 있기도 하고, 그 사건들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과 버팀목이 되지 못한 허약한 구조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그리하여 입이 닫혀버린 화자들과 그럼에도 비어져 나오는 신음 같은 발화들이 시집 전반에 떠다닌다. 이영주의 언어적 상상력은 앞서 밝힌 바처럼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는 부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어떤 가능성도 찾을 수 없는 '그곳'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없이 추락하고, 타인과의 소통조차 단절된 '그곳'이자 '이곳'에서, 시인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의 시선으로 '비현실' 혹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 장벽 앞에서 시인은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까?시인의 말 1부 십대 첫사랑 방화범 숲의 축구 기념일 교회에서 여름에는 개와 나 빈 노트 숙련공 소년의 기후 은, 멈추지 않는 소년 유리 공장 양조장 해변의 조우 아침 여름의 애도 2부 집들이 영혼이 있다면 폭염 손님 우유 급식 단어들 독서회 한밤의 독서회 없는 책 문장 연습 오래전 홍당무 게스트 하우스 친구를 만나러 축구 동호회 3부 외국 여행 유광 자원 잔업 육식을 하면 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 광화문 산책 4월의 해변 광화문 천막 해바라기 북해도 우물의 시간 목수 일기 무한 엄마의 과일청 여름 열대야 이집트 소년 4부 낭만적인 자리 녹은 이후 영토 박쥐들의 공원 결혼 병 속의 편지 아침 식탁 아홉 걸음 휴일 북해도 여관 독립 빈 화분 친구의 집 연대 해설 기록할 수 없는―공포와 부정의 이야기 조재룡 “이 맑고도 끈끈한 부정의 얼룩들” 기록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어둠을 나누는 시간 올해로 등단 19년을 맞은 이영주 시인의 네번째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2번으로 출간되었다. 『차가운 사탕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새 시집이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유희와 우화적 상상력”(문학평론가 김용희)이 돋보이는 시, “아름답게 악행을 퍼트”리며 “아름다워지는 것보다 훨씬 더 찬란한 착란의 시간”(시인 김소연)을 펼쳐놓는 시를 통해 이영주는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문학평론가 황현산) 언어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이러한 독특한 시 세계를 만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야기, 무엇도 할 수 없는 자리에 붙박여버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불가능의 얼룩들이 번진 이야기 속에는 매듭지어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사건들이 스며들어 있기도 하고, 그 사건들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과 버팀목이 되지 못한 허약한 구조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그리하여 입이 닫혀버린 화자들과 그럼에도 비어져 나오는 신음 같은 발화들이 시집 전반에 떠다닌다. 이영주의 언어적 상상력은 앞서 밝힌 바처럼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는 부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어떤 가능성도 찾을 수 없는 ‘그곳’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없이 추락하고, 타인과의 소통조차 단절된 ‘그곳’이자 ‘이곳’에서, 시인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의 시선으로 ‘비현실’ 혹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 장벽 앞에서 시인은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까? 불가능성의 가능성 각자의 말들로 서로를 물들일 수 있을까 나는 그의 어둠과 다른 색 오래전 이동해 온 고통이 여기에 와서 쉬고 있다 어떤 불행도 가끔은 쉬었다 간다 옆에 앉는다 노인이 지팡이를 내려놓고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흰 이를 드러내며 나는 웃고 우리의 혼혈은 어떤 언어일지 생각한다 -「외국 여행」 전문 고통은 시간이 지난다고 끝나지 않는다. 단지 “어떤 불행도 가끔은 쉬었다” 갈 뿐이다, 그렇게 “오래전 이동해 온 고통이 여기에 와서 쉬고 있다”. 시인은 그 옆에 앉아 생각한다. 이렇게 각자의 고통이 있고, 그 색이 서로 다른데 소통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건 어떤 언어로 말해야 하는가, 그 고통의 혼혈은 어떤 언어인가. 그러곤 곧 깨닫는다. “아무도 이 이상하고 슬픈 순간은 기록할 수 없는 거”(「유광 자원」)라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렇게 깊고 깊게 파고드는 날이면 연필을 깎고 또 깎습니다. 저는 이제 편지를 쓸 사람이 없네요. 제게는 도착할 편지가 없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아무에게도 쓸 수가 없는 걸까요. 너무 미안해서 죽이고 싶은 걸까요. 다른 세상은 없으니까. 다른 너도 없으니까. 미안하면 미안한 채로 이를 갈며 뜬눈으로 잠이 들어야 하니까. [……] 흑심은 제 마음에 없어요.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편지 안쪽으로 뭉개져서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세상은 없는데도 말입니다. 사람은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저 사람일 뿐인데 그것도 진실은 아니지요. 그것을 자꾸 되새기면서 비참해질 필요는 없어요. 아름다운 연필은 늘 손에서 손으로 건네집니다. 재의 단어를 나누어 가지고 우리는 가까워지지 않기 위해 가만히 손을 잡습니다. [……] 죽음을 들키지 않는 삶. 새벽에는 편지를 쓰지만 그 손은 투명하고 제게는 손이 없습니다. ―「우유 급식」 부분 이 시에서 화자는 “연필을 깎고 또 깎”지만 편지를 쓸 대상도, 쓸 말도, 자신에게 도착할 편지도 부재한 상황이다. 이 부재와 불능의 원인은 시에서 드러난 “미안해서”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결국 이 부재와 불능의 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을 들키지 않는 삶”이다. 죽음을 밟고 선 지금도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 자각은, 부정의 끝에서 다시 한 번 더 부정함으로써, 시인으로 하여금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말로 채울 수밖에 없는, 기록할 수 없는 투명한 손으로 기록이 가능한 편지를 쓰게 만든다. 그렇게 이영주는 ‘기록할 수 없음’ 그 자체를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타진해나간다.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방식 이 세계는 상실의 슬픔으로 가득하지만, 이것은 오롯이 기록될 수 없다. 죽음도 죽음으로 기록되지 못하는 이러한 실종과 상실이 이 시집의 도처에서 참혹의 혹한처럼 차오르고, 뜨거운 불꽃처럼 작렬한다. 그러나 시인은 비극-죽음을 보고나 묘사의 형태로 함부로 재현하지 않는다. 시인은 “입을 벌리지 않고”(「빈 노트」) 비극과 죽음의 기록할 수 없음을 끝내 기록의 문턱으로 끌고 온다.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없으며 함부로 재현해서도 안 될 사연과 절망을, 시인은 백지 위에 긁고 새기듯, 필사를 한다. 시는 각기 다른 시간의 흔적들로 지금-여기를 찌르는 능동적인 사유와 날 선 감각을 선보이면서, 개인적이고도 내밀한 기억으로 저장되고 솟구쳐, 우리에게, 너에게, 나에게, 꿰뚫고 들어오며, 세상의 모든 ‘삼인칭’을 지워내는 일에 몰두한다. [……] 행위를 부추기는 진술은 어김없이 시 구석구석에서 낯선 감정을 새겨 넣으면서 일종의 ‘추임’의 형식을 취하지만, 그것을 기술하는 시점은 벌써 ‘나-너-그’가 번갈아 활용되는 곳에서 변주된다. 이렇게 문장 하나하나에 기이하고도 고유한 하중이 실린다. ‘나-너-그’는 여기서 제 경계를 취하고, 가장 주관적인 상태에서, ‘씀’-‘쓰다’-‘기록’의 불가능한 가능성을 쏘아 올린다. ―조재룡 해설, 「기록할 수 없는―공포와 부정의 이야기」 부분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조재룡은 이영주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밑바닥에 내려가 타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전환해내며, 그렇게 기록되지 않는 것, 저 밑바닥 물에 젖은 무언의 말들을 발화하고, 할 수 없음과 쓸 수 없음을, 너-나-그의 목소리로 필사하듯 새기는 데 성공한다”고 밝히고, 그리하여 이영주의 시가 “불행과 비극의 상실을 바라보는 외부의 소실점을 오로지 나를 통과하여 당도할 내부의 사건으로 전환해내면서, 마침내 타자의 입술에 내 차가운 슬픔을 달아놓고, 혼자만의 중얼거림을 너의 중얼거림으로 치환하는 어려운 일을 수행한다”고 평한다. 온통 할 수 없음에 대한 시들로 채워진 이 시집의 마지막에 이르러 얼굴을 드는 질문은 비극과 죽음과 슬픔으로 가득한 이 불능의 세계에서 연대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어둠이 쏟아지는 의자에 앉아 있다. 흙 속에 발을 넣었다. 따뜻한 이삭. 이삭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다. 나는 망가진 마음들을 조립하느라 자라지 못하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밀알. 옆에 앉아 있다. 어둠을 나누고 있다. ―「연대」 전문 고통과 슬픔의 끝은 장식하는 시에서 시인은 “어둠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 불행 옆에 같이 앉아 혼혈의 언어를 생각하던 그 모습으로(「연대」). 기록되지 않는 것을 결국은 그 자체로 기록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낯선 어휘를 통해 알리바이로 제공된 사건들을 원체험, 원시간으로 복원하려 한다. 그것이 “어둠을 나누”는 시간이자 지금 우리의 연대 방식인 것이다. 이 시집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이름만 바꾸면 바로 당신의 이야기’, 그러니까, 이름만 바꾸면 나-너가 모두 주인인 이야기이며, 입을 다물 수 없는 경악과 충격 이후, 세계가 상처의 모습을 하고, 지고, 피고, 떠다니고, 열리고, 스며들고, 출렁거리고 있는 지금-여기의 이야기들이다. ―조재룡 해설, 「기록할 수 없는―공포와 부정의 이야기」 부분[뒤표지 글]너무나 아름다운 빛을 내는 저 별에는 독가스가 가득하고 황산비가 내리지. 그 말을 듣고 영화의 주인공은 말한다. 바로 저거야! 저걸 들여다봐야겠어! 때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반복 재생되는 장면이 있다. 새장에서 태어나는 새도 날개가 있다. 새장 문은 열리지 않는다. 친구는 자신의 바다에 썰물이 없다고 썼다. 빠져나가고 싶어 하던 그 친구는 노르웨이로 갔다고 한다. 그때, 나는 그 책을 왜 껴안고 있었을까. 그런 방식으로 시간이 쪼개졌다. 아름다운 괴물도 그렇게 지나갔다. 다 자란 소녀를 입양하는 것은 어떨까. 머리가 부서진 인형이 말을 한다. 검은 레이스가 펄럭거린다. 입을 벌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있다. 글쎄. 팔이 부러진 인형이 팔짱을 끼다 말고 중얼거린다. 찢어진 퍼프소매 사이로 철사 끈이 뻗어 나와 있다. 소녀란 다 자랄 수가 없는데. 자란 것이 없고 자랄 것이 없어서 소녀라고 부르지 않나. 머리가 부서지고 팔이 부러진 인형끼리 말을 한다. 내가 본 소녀들은. 버려진 상자 안에서 심각한 복화술이 이어진다. 그때 우리는 상자 밖에서 온전한 구체를 움직일 수 있었지만. 말을 할 때마다 머리통과 팔뚝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진다. 소녀들은 우리를 입양하면 이름을 붙여주곤 했었지. 기억나지? 이름이란 기억해야 이름인데. 머리가 부서진 인형의 눈썹이 조금씩 떨린다. 젠장. 반밖에 안 남은 머리통으로 뭘 기억하라는 거지. 상자 밖으로 뻗어 나간 철사 끈을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다. 왼쪽으로 굽은 인형의 팔이 너덜너덜하다. 내가 한 팔로 너를 안을 수 있다면. 조금씩 부서지면서 옆으로 갈 수 있다면. 소녀들이 골목에 모여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을 한다. 울음을 참듯이 배에 힘을 주면 가능하지. 누군가가 기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조용한 대화라니. 소녀들은 자라기를 멈출 때마다 이곳에 와서 인형처럼 말을 한다. 서로의 머리통을 만져주고 부러진 팔에 흰 붕대를 감아준다. 그런데 네 이름이 뭐였지. 소녀들이 상자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산산조각이 난 구체 관절을 붙여본다. 자꾸만 떨어지는구나. 애초부터 우리는 자신을 입양해야만 했어. 태어나면서부터 그럴 기회가 없었지. 거울이 깨진 진열장 앞에서 소녀들은 말이 고인 깊숙한 내부를 들여다본다.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대화를 한다.―「빈 노트」 전문 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너의 몸을 안지 않고서는차갑고 투명한 살을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쓸어보지 않고서는1년 동안너는 바닷속에서 물처럼 흘러가고 있다너는 심연 속에서 살처럼 흩어지고 있다발이 없어서 우는 사람오래전부터 바다는 잠을 자고 있어서죽음을 깨우지 못한대너는 묘지도 없이 잠속에서 이를 갈며 떨고 있다너는 죽음을 시작할 수가 없다산 자들은 항상 죽은 자 주위로 모여든다고 하는데우리는 슬픔도 없이 모여 있다진정한 애도는 몸이 없이 시작되지 않는다모든 비밀은 바닷속에 잠겨 있다바다에서 죽지 않는 손이 올라온다그 손을 잡아끌어 올려야 한다―「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 전문


인간의 흑역사
윌북 / 톰 필립스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2019.10.10
14,800원 ⟶ 13,320원(10% off)

윌북소설,일반톰 필립스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그 발생부터 현재까지, 그러나 '전혀 지적이지 못했던 역사'를 파헤치는 역사책이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뉴스를 봐도 좋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고, 세상은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인류가 지나온 그 화려한 바보짓의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류학과 사학,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낸 저자 톰 필립스는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함과 유머, 충실한 연구로 우리를 다그치고, 독려하고, 때로는 응원한다. 그가 기록한 역사는 말 그대로 흑역사의 연속이다. 진시황, 히틀러, 마오쩌둥, 콜럼버스 등 우리가 아는 헛짓거리의 대명사들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개개인의 치명적인 흑역사까지 총망라했다. 그리하여 역사란 멀리 떨어진, 혹은 오래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우리의 현실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다방면의 역사적 사건과 서술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우리를 끌어당긴다. 특히 저자의 유머러스한 필치가 먼저 주목받으면서 책은 출간과 동시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30개국에 소개되었다. 생생한 지식의 향연, 톰 필립스의 담대한 강연이 시작되니 어서 앞줄에 앉으라. 인류의 그 화려한 대실패의 기록을 그저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언뜻 우리 '인간'에 대해 통찰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프롤로그: 바보짓의 서막 우리 뇌는 바보 아, 좋았던 환경이여 생명은 살 길을 찾으리니 지도자를 따르라 대중의 힘 전쟁은 왜 하나요 식민주의의 화려한 잔치 바보와 현직 대통령들도 알 수 있을 만큼 쉽게 푼 외교 이야기 신기술에 열광하다 미래를 못 내다본 실패의 간략한 역사 에필로그: 바보짓의 미래 감사의 글 읽을 만한 책 현생 인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저질러온 대실패의 기록. 인간이란 무엇인가? 수천 년간 물어온 이 질문에 우리 인간은 여러 방법으로 답을 해왔고, 수세대에 걸쳐 그 양식은 더욱 다양해졌다. 그중에서 역사는 가장 진실에 가까운 통찰을 보여줬다. 그리고 여기, 젠체하지 않고 우리 민낯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뼈 있는 역사책이 있다. 이 책은 현생 인류 시절부터 우리가 겪어온 수많은 실패를 되짚는다. 물론 우리가 이룩한 위대한 역사도 있다. 우리는 교향곡을 만들고, 달에 사람을 보내고, 블랙홀을 생각한다. 하지만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에도 5분은 족히 고민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모습이다. 인간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후회한다. 금세 까먹는 것 또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어떻게 생겨 먹었기에, 우리 마음은 어떤 상황을 선호하고, 또 기피하기에, 문제가 닥치면 얼마나 안일하게 판단하고 넘겨짚기에 실패가 끊이지 않을까? 이 책에는 우리가 저지른, 말 그대로 화려한 실패의 역사가 담겨 있다. 영국 ?버즈피드? 전 편집장인 저자는 특유의 신랄한 어조로 우리를 뜨끔하게 만든다. 수많은 매체에서 글을 쓰고 뉴스의 팩트 체크를 해온 만큼 철저히 검증되고 전문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어 있다. 바보짓의 기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매력적인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전보다 조금은 현명해진 호모 사피엔스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실패에 지금 도전하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언젠가 이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이 말은 거의 모든 상황에 적용되며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그 재치에 피식 웃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많은 공감을 했다. 이유는 이 말 안에 인간 특성의 한 단면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뉴스에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지치지 않고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쉽게 본다. 그래서 이 책은 친근하다. 바로 그런 우리의 모습을 조금 더 대규모로, 더 큰 피해를 입히며, 아주 화려하게 저지르는 바보짓들을 담았기 때문이다. 회계 장부에 계산을 조금 틀렸는가? 콜럼버스는 단위를 틀려 지구 크기를 아예 잘못 알고 있었다. 다단계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귀찮게 구는가? 스코틀랜드의 패터슨은 식민지 건설로 온 국민에게 그릇된 바람과 허영을 불어넣어 국부의 반을 허공에 날려먹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오해해 관계가 틀어졌는가? 호라즘 제국은 칭기즈칸의 편지를 잘못 읽어 지도에서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맞다,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 인간은 원래부터 그랬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정치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이 실패의 기록들을 읽고 있노라면 그나마 있던 인류애마저 저버리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참담하고 바보 같은 일이 남의 일일 것만 같은가? 정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왜 역사인가? 한국인이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올 실패의 역사들. 다른 나라에서 100년에 걸쳐 겪었을 굴곡을 우리는 단 몇십 년 만에 지나쳐왔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압축 성장은 우리의 업적이며 자부심이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희생도 따랐다. 무심코 지나온 수많은 실패와 실수, 잘못된 결정들이 쌓이고 그것보다 더 많은 이들은 보살펴지지 못하고 방치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늘 강조된다. 특히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겪으면서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지나온 역사, 왜곡된 채 전해지고 있는 역사책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인으로, 식민주의에 앞장섰던 영국을 책 전반에 걸쳐 비판하고 있다. 특히 7장 ‘식민주의의 화려한 잔치’에서는 지금에 와서까지 식민주의를 옹호하는 자들의 주장이 왜 틀렸는지를 상세한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역사는 검증된 자료만큼이나 해석이 중요하다. 해석하는 자는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며, 톰 필립스는 자신이 백인, 남성임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이 어쩔 수 없이 서양 백인들의 이야기가 주로 다뤄졌음을 스스로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궤적을 돌아보자. 이 책이 그런 것처럼 조금 비판적으로, 한 걸음 떨어져서. 전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이 보일 것이다. 인류의 낯부끄러운 실패사이지만 묘하게 희망적인, 그것이 이 책의 힘이다. 인간은 지금까지 이루어낸 자랑거리도 많지만(예를 들어 과학, 예술, 펍), 어이없고 참담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는 오점도 그만큼 많다(예를 들어 전쟁, 환경오염, 공항의 펍). 우리 머리는 교향곡을 작곡하고 도시를 계획하고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내지만, 가게에서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도 무슨 종류를 살지 족히 5분은 고민해야 겨우 결정할 수 있다. ‘우리 뇌는 바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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