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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
정은문고 / 김해경 (지은이)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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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문고
소설,일반
김해경 (지은이)
경성에 전차가 다니고 처음 전등 불빛이 켜질 때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그야말로 낭만이 흐른다. 멋진 신사모와 신식 양장을 갖춘 모던걸 모던보이가 양산을 쓰고 등장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근대라고 말하는 20세기 초는 일제강점기였다. 모던걸 모던보이와 더불어 도시빈민과 룸펜이 뒤섞여 공존하던 곳이 바로 공원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최초 공원은 어디일까. 각국공원? 파고다공원? 한국 공원의 역사가 130년이라고는 하지만 그 흔적은 지금 찾기 힘들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시대는 시간 저편으로 흘러간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우리의 공원 역사를 통해 우리가 놓치거나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찾자.들어가는 글 1부 근대공원 태어나다 1. 외국에서 보고 온 이상 공간, 공원 2. 한국의 최초 공원, 각국공원 3. 민중의 첫 공원, 독립공원 4. 경성의 최초 공원, 파고다공원 2부 근대공원의 성장통 1. 조선의 흔적 지우기 2. 그들의 종교, 근대공원이 되다 3. 궁궐의 개방과 테마파크화 4. 일제가 새롭게 제시하다 3부 도시문화를 느끼다 1. 인공 자연의 대중 향유 장소 2. 공공과 상업, 소외와 집중의 장소 3. 끽다점에서 맥주를 마시다 4. 근대 교양과 아동이 등장하다 4부 공원은 나이테가 없다 1. 사라진 원형, 원형과 복원의 충돌 2. 공공장소의 이념 동상과 기억을 강요하는 기념비 3. 갈 곳 잃은 노년의 공원 이야기 나가는 글한국 최초의 공원을 찾아서 공원의 역사는 130여 년에 이르나,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경성에 전차가 다니고 처음 전등 불빛이 켜질 때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그야말로 낭만이 흐른다. 멋진 신사모와 신식 양장을 갖춘 모던걸 모던보이가 양산을 쓰고 등장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근대라고 말하는 20세기 초는 일제강점기였다. 모던걸 모던보이와 더불어 도시빈민과 룸펜이 뒤섞여 공존하던 곳이 바로 공원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최초 공원은 어디일까. 각국공원? 파고다공원? 한국 공원의 역사가 130년이라고는 하지만 그 흔적은 지금 찾기 힘들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시대는 시간 저편으로 흘러간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올해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된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공원이 도시계획 시설로 지정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지정이 해제되는 제도를 말한다. 환경운동연합에서는 ‘2020년 사라지는 우리동네 공원찾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도시공원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코앞으로 다가온 기한과 예산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못 하는 실정이다. 도시에서 공원은 국민 삶의 질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획된 부지가 공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공원을 잃어버리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우리의 공원 역사를 통해 우리가 놓치거나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찾자. 근대와 함께 탄생한 공원 한국에서 공원은 ‘근대’와 함께 유입되었다. 첫 등장은 1888년 ‘public garden’이란 표기로 시작한다. 인천의 각국조계지 내 각 영사관이 공유한 공공 정원 개념이었다. 1897년에는 남산 아래 일본인 거류지 부근에 일본 신사를 조성하고 주변을 왜성대공원이라 불렀다. 종로 한복판 원각사지십층석탑이 있는 공간에는 민가를 헐고 담장을 둘러서 경성 최초의 공원인 파고다공원을 조성했다. 서대문 밖에는 독립협회가 독립문과 독립공원을 구축했으나 이때만 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실제로 경험한 이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근대공원의 확장은 당대의 도시문화를 만들었다. 공원은 인공 자연을 향유하는 대중 장소였으며, 공공과 상업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는 데이트 장소였으며, 룸펜과 노인이 머무는 소외의 공간이기도 했다. 성인은 끽다점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한편에는 아동을 위한 공간이 들어섰다. 당시 사람들은 단어로만 존재하던 ‘공원’을 어떤 모습으로 맞이했고, 또 향유했을까? 조선의 흔적 지우기, 근대공원의 성장에는 아픔이 있다 근대공원의 조성 배경에는 권력 집단의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공원이라 불리는 각국공원은 각국의 공동 요구로 공동조계지 사이에 위치했다. 그러나 조계지의 특성상 조선인의 이용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독립협회의 독립에 대한 시각적 구현체로 조성된 독립공원 또한 존치 기간이 매우 짧아서 공원의 효용 가치를 찾기 쉽지 않다. 조선 왕실에 의해 구축된 파고다공원(탑골공원) 또한 조성 초기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일제강점기 근대공원 조성과 유지에는 조선총독부와 경성부가 있었다. 조선시대 관공서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지역에 조선의 흔적을 지우고 장충단공원, 사직단공원, 효창원공원, 훈련원공원이 조성됐다. 특히 대한제국 군인의 추모 공간이었던 장충단공원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박문사가 들어섰고, 파고다공원에는 재정고문 메가타 다네타로 동상이 세워졌다. 남산에는 일본인의 종교와 맞닿은 신사공원이 들어섰고, 각 지역에 신사가 늘어가는 만큼 그 신사는 공원으로 변모했다. 위락 공간으로 변모한 궁궐 조선 왕실이 살던 궁궐 또한 제대로 존재할 수 없었다. 개방이라는 미명하에 식물원과 동물원, 볼거리가 가득한 테마파크로 변했다. 당시 신문의 만문만화漫文漫畵를 보면 위락 공간으로 변모한 창경궁(창경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창경원에 밤벚꽃놀이가 본격화되면서 경성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창경원을 찾았다. 벚꽃 사이에 켜진 일루미네이션 아래에 짧은 치마를 입고 양산을 든 모던걸, 모던보이, 도포를 입은 노인이 동시에 보이며, 다른 만문만화에서도 어린아이, 아버지, 룸펜까지 밤벚꽃놀이를 위해 창경원으로 모여들었다. 벚꽃 터널을 빠르게 휘돌아 나온 조선인 구경꾼들은 춘당지 앞 잔디에 설치된 공연장 바닥에 앉아서 ‘값싼 레뷰’를 하는 ‘레뷰걸’의 종아리 곡선에 황홀해하고 ‘흔한 요술, 기술’에 우레 같은 박수를 쳤다. 전통 무용·가부키 같은 일본의 전통 연행, 서양 음악과 춤, 마술·곡예 등 서로 이질적인 내용의 연행이 이어지는 방식인 레뷰는 근대를 설명하는 수사의 하나이다. 관중은 무작위로 이어지는 쇼들을 보기 위해 일시적으로 머무르다 빠져나갔으며, 관람 행태는 진중한 몰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장충단공원은 창경원에 비해 식재된 벚나무는 소규모이지만, 남산 자락의 일본인 거주지와 가깝고 일본 전통악기인 사미센 연주와 음주가무가 허용되어 주변 일본인들이 즐겨 찾았다. 사라진 원형, 근대공원 복원의 오류 해방 이후 공원에 대한 이해 부족은 전통을 빙자한 이질적인 콘셉트로 근대공원을 복원하는 오류를 범했다. 원형과 복원이 충돌하면서 공원의 구성 요소는 기억의 매개체로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걷어내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독립공원 내 복원한 독립관은 원위치가 아니며, 규모와 현판 또한 원형과 다르다. 장충단공원의 리모델링은 근대라는 역사성이 콘셉트였지만 전통을 띈 건물로 형상화되었고, 훈련원공원의 명칭은 지속성을 지녔지만 제자리에 위치하지 못했다. 또한 특정 권력이나 이해관계가 속한 집단의 요구로 과거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 아닌 기억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념 동상이 공원의 상징성과 상관없이 들어오고 뜬금없는 기념비는 기억을 강요했다. 탑골공원의 경우에만 3·1운동의 상징성을 부각시킨 기념비가 있었고, 다른 공원에는 맥락상 관련 없는 동상과 기념비들이 도입되었다.일제강점기 이전에 공원을 계획했다서구에서 근대공원은 왕실을 비롯한 귀족의 사냥터와 정원을 노동자 계급과 새로운 중산층에게 개방한 것에서 출발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시민 사회의 성숙과 민주화의 노력이 맺은 결실 또는 근대적인 요구도에 따라서 발명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서구와는 다른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근대공원의 도입, 수용 과정과 전개 과정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당시 공원은 대중을 위한 공공시설로 전형적인 근대의 산물이거나 근대 산업도시의 문명 시설과 국민의식을 창출하는 데 도움되는 사회 계몽 시설, 식민 기획colonial project에 의한 근대 문명 시설의 이식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우리는 공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공원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공원은 외부로부터의 이식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스펙트럼과 자발적 태동을 안고 태어났다. 민중의 공원 탄생, 독립공원독립협회가 본 조선은 청일전쟁 결과 일본의 승리로 청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의 내정간섭을 받아왔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독립을 기념할 만한 사적을 만들어 세계에 광고하고 후세에 독립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공존했다. 독립협회는 「독립신문」 1896년 7월 2일 기사를 통해 모화관 주변을 ‘독립공원지’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공표했다. 조성 목적은 ‘조선이 독립한 표식’이었다. 조선의 독립은 경사스러운 일이며, 독립공원은 내외 국민의 차별없이 맑은 기운과 운동을 행할 수 있는 공간이자 인민의 위생에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여겼다.독립협회는 독립공원의 역할과 필요성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도시 위생 문제와 환경 문제를 비롯한 도시공원과 녹지에 관해 다양한 의견과 활동을 펼쳤다. 「독립신문」 1896년 8월 11일 기사에서는 ‘식목일(종목일)’ 제정을 주장했다. 마을 주변 공지에 나무를 심어 성장 후 판 돈으로 공원 조성, 도로 개수 등에 도움이 되는 장점을 서술했다. 경성 최초의 공원 탄생, 파고다공원탑골공원 조성 기사는 1899년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독립신문」 1899년 3월 16일 자에 실린 “탑동 등지를 공원으로 만든다더니 일전에 어느 서양 사람이 그 골에 가서 경계 4표를 점량하였다더라”는 글은 공원 전 부지의 측량 활동을 알 수 있다. 「매일신문」 1899년 3월 21일 자는 “중서 탑동에 있는 탑을 위하여 장차 인가를 헐고 공원을 만든다는데, 그 탑은 고려대 원나라 보탑공주가 부처에게 시주한 탑이라더라”로, 3월 하순에는 공원 면적 확보를 위한 민가 철거 계획이 등장한다. 탑골공원의 조성 시기는 1934년 『경성부사』 제1권의 내용을 근거로 해관 총세무사인 브라운이 1897년 조성한 것으로 적고 있다. 탑골공원 조성 건의만 1897년에 등장하며 1902년 개원 이전까지 공원 부지 확보와 간단한 공원 시설 공사가 진행되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보급판, 반양장)
청아출판사 /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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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1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은 그의 경험에서 도출할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해서 그가 창시한 기본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살펴보고 인간 존재의 모든 비극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삶에 대해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애기한다.1984년 판에 부친 서문 옮긴이 서문 추천의 글 제1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카포, 우리 안의 또 다른 지배자 치열한 생존경쟁의 각축장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믿음을 상실하면 삶을 향한 의지도 상실한다 도살장 아우슈비츠에 수용되다 집행유예 망상 삶과 죽음의 갈림길 무너진 환상 그리고 충격 냉담한 궁금증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절망이 오히려 자살을 보류하게 만든다 죽음에의 선발을 두려워하지 말라 혐오감 무감각 주검과 스프 죽음보다 더한 모멸감 무감각한 죄수도 분노할 때가 있다 한 카포에게서 받았던 작은 혜택들 수검자들이 가장 흔하게 꾸는 꿈 먹는 것에 대한 원초적 욕구 메마른 정서 수용소 안에서의 정치와 종교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 안에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실현되다 나를 그대 가슴에 새겨 주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니! 강제수용소 안에서의 예술 강제수용소에서의 유머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행복 상대적 행복을 느꼈던 환자 생활 생존을 위해 군중 속으로 나 혼자만의 공간 번호로만 취급되는 사람들 운명의 장난 테헤란에서의 죽음 운명을 가르는 결정 수용소에서의 마지막 날 엇갈린 운명 무감각의 원인 인간의 정신적 자유 시련의 의미 끝을 알 수 없는 일시적 삶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삶의 의지를 불러 일으킨다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 살아야 할 이유 완수해야 할 시련이 그 얼마인고! 자살 방지를 위한 노력 집단 정신치료의 경험 수용소의 여러 가지 인간 군상 해방의 체험 해방 이후 나타난 현상들 비통과 환멸 제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 실존적 좌절 누제닉 노이로제 정신의 역동성 실존적 공허 삶의 의미 존재의 본질 사랑의 의미 시련의 의미 임상에 따른 문제들 로고드라마 초의미 삶의 일회성 기법으로서의 로고테라피 집단적 신경증 범결정론에 대한 비판 정신의학도의 신조 인간의 얼굴을 한 정신의학 제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 비극 속에서의 낙관 저자에 대하여 로고테라피에 관한 참고문헌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짜 만드는 것이 프랭클 박사가 스스로 창안한 현대 실존 분석과 로고테라피의 목적이자 추구하는 바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테라피의 발견으로 이끌어간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기나긴 죄수 생활로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이의 실존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 형제, 아내가 강제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모든 소유물을 빼앗기고 모든 가치를 파멸당한 채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핍박 속에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어떻게 견뎌냈으며,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발견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로고테라피의 실존 분석을 충분한 사례를 들어 다루고 있다. 프랭클 박사는 3단계로 나누어 의식적이며 책임을 지는 인간의 두 현상을 양심적인 현상으로 묶어 실존 분석의 기본적 현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무의식적 심령 현상으로 파고들었고, 정신요법의 실존 분석을 확대 및 인간에게 의식적인 면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책임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심령적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무의식적 종교관을 들추어내어 초월적인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돌궐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것 말고도 이와 비슷하게 놀라운 일을 많이 경험했다.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이었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것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것이 있으면 살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우슈비츠에서 도착한 첫날 밤에 우리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침상에서 잠을 잤다. 각 층(길이 6.5피트에 폭이 8피트인 곳이다)에 무려 9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바닥 위에서 함께 잤다. 9명에게 배당된 담요는 단 두 장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옆으로 누울 수밖에 없었고, 서로 몸을 꼭 붙인 채 비비면서 잠을 자야 했다. 날이 혹독하게 추웠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자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했다. 신발을 잠자리에 갖고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흙이 떡고물처럼 묻은 신발을 몰래 갖고 들어와 그것을 베개 삼아 잠을 자기도 했다. 그렇지 않으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을 베개 삼아 잠을 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잠이 밀려 왔다. 그리고 그 잠은 비록 몇 시간 동안이지만 우리에게 고통을 잊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뎠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를 몇 가지 더 들어 보자. 수용소에서 우리는 이를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했다. 셔츠 한 벌을 가지고 반 년 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입었다. 수도관이 얼어 붙어 세수는 고사하고 손 하나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흙일을 하다가 어쩌다 찰과상을 입어도 - 동상에 걸린 경우만 제외하면 - 상처가 곪는 법이 없었다. 밖에서 생활할 때 잠을 제대로 못 잤던 사람이 있었다. 옆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깰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수용소에서는 그런 사람이 동료의 몸 위에 엎어져서 귀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주 깊이 잠을 잤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사실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의학적 관찰은 아직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전되지 못했다. 우리 중에서 이런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심리적 반응의 첫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_ 중에서
소드 오라토리아 12
㈜소미미디어 / 오모리 후지노 (원작), YDJ (옮긴이), 야스다 스즈히토, 하이무라 키요타카 (캐릭터), 야기 타카시 (만화)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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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오모리 후지노 (원작), YDJ (옮긴이), 야스다 스즈히토, 하이무라 키요타카 (캐릭터), 야기 타카시 (만화)
벨의 럭키한 호색 찬스가 연속돼 화가 난 레피야. 벨은 계속해서 도망치고, 레피야를 계속 쫓다가 18계층의 거대한 숲에서 미아가 되어버린 두 사람…. 돌아갈 길을 찾던 중, 일련의 사건의 원흉이기도 한 이블스와 조우. 아이즈도 핀도 없는 가운데 레피야와 Lv.2인 벨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quest46. 《두 사람(로스트 칠드런)》quest47. 《공투(코브)》quest48. 《조후(사인즈)》quest49. 《외출(트래블 트러블)》quest50. 《청취(잉크 와이어리)》“착각하지 말아요!제 라이벌로서 인정했을 뿐이니까요!!”벨의 럭키한 호색 찬스가 연속돼 화가 난 레피야.벨은 계속해서 도망치고, 레피야를 계속 쫓다가18계층의 거대한 숲에서 미아가 되어버린 두 사람….돌아갈 길을 찾던 중,일련의 사건의 원흉이기도 한 이블스와 조우.아이즈도 핀도 없는 가운데 레피야와 Lv.2인 벨만으로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후반은 해변의 광경도 볼 수 있는항구도시 멜렌으로 무대를 옮기는소녀들로 가득한 던전 판타지 제12권!
네 번째 원숭이
비채 / J. D. 바커 (지은이), 조호근 (옮긴이)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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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
소설,일반
J. D. 바커 (지은이), 조호근 (옮긴이)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흐름출판 / 윌리엄 리 (지은이), 신동숙 (옮긴이), 김남규 (감수)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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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리 (지은이), 신동숙 (옮긴이), 김남규 (감수)
혈관신생 분야의 최고 전문가 윌리엄 리 박사가 전 세계의 의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된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해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 섭취의 전략과 방법을 담았다.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단기간에 1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놀라운 의학책은 질병에 대항하도록 설계된 우리 몸의 선천적인 5가지 방어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분석했다. 저자는 5가지 방어체계를 활성화시키는 200가지 이상의 식품을 소개하는데, 이는 생물의학의 약물 치료나 외과 치료에서 멀어지는 대체수단이 아니다. 몸을 지키는 묘책 같은 건 어디에도 없으며, 어느 한 가지만으로 건강을 완벽하게 지킬 수는 없다. 하지만 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인 5가지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음식은 분명 존재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식품들을 선별하기 위해 윌리엄 리 박사는 특정 실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 동물 실험, 인간의 세포에 식품 관련 요인이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 실험실 연구 등의 방법으로 얻어낸 전 세계적이고 종합적인 데이터를 함께 제시한다.제1부 건강을 지키는 타고난 능력: 몸의 자연 방어체계 1장 혈관신생 2장 재생 3장 마이크로바이옴 4장 DNA 보호 5장 면역 제2부 먹어서 병을 이긴다: 음식이 약이 될 수 있다는 증거 6장 병은 굶기고, 건강은 먹여 키우고 7장 건강을(되)살려라 8장 내부 생태계를 활성화하라 9장 유전자의 운명이 걸린 문제다 10장 면역 지휘본부를 가동하라 제3부 계획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라: 먹어서 건강해지는 실천요령 11장 5×5×5 플랜: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12장 우리 집 주방 점검 13장 이례적인 식품 14장 샘플 식단과 레시피 15장 식품 복용량 5×5×5 일일 워크시트: 선호식품목록 건강 위험도 측정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 종합 2위! 출간 후 40주 연속 아마존 분야 1위! 출간 후 3개월 10만 부 판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루이스 이그나로 추천, 한국 최고의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 감수! 전 세계를 사로잡은 TED 강연 의 강연자 하버드 의과대학 윌리엄 리 박사가 말하는 식사의 과학! 혈관신생 분야의 최고 전문가 윌리엄 리 박사가 전 세계의 의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된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해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 섭취의 전략과 방법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단기간에 1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놀라운 의학책은 질병에 대항하도록 설계된 우리 몸의 선천적인 5가지 방어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분석했다. 혈관신생: 악성 종양의 성장에 필요한 혈액과 영양소 공급을 차단 재생: 몸 속 장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줄기세포 통제 마이크로바이옴: 세포, 조직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생물학적 체계를 형성 DNA 보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이 의존하는 모든 측면의 소스 코드를 보호 면역: 독창적인 패턴 인지 시스템을 통해 몸의 상태를 인지하고 건강하게 유지 바로 이 5가지 방어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몸은 스스로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이 책에서 윌리엄 리 박사는 5가지 방어체계를 활성화시키는 200가지 이상의 식품을 소개하는데, 이는 생물의학의 약물 치료나 외과 치료에서 멀어지는 대체수단이 아니다. 몸을 지키는 묘책 같은 건 어디에도 없으며, 어느 한 가지만으로 건강을 완벽하게 지킬 수는 없다. 하지만 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인 5가지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음식은 분명 존재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식품들을 선별하기 위해 윌리엄 리 박사는 특정 실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 동물 실험, 인간의 세포에 식품 관련 요인이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 실험실 연구 등의 방법으로 얻어낸 전 세계적이고 종합적인 데이터를 함께 제시한다. 독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이 귀중한 정보를 활용해 암, 당뇨병, 심혈관 질환, 퇴행성 신경 질환, 자가 면역증 등, 자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들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피해야 할 음식이 아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먹어야 할 음식을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건강의학서와는 분명하게 차별화된다. 동시에 윌리엄 리 박사가 고안해낸 하루 5번에 걸쳐 5가지 음식을 먹는다는 ‘5×5×5 플랜’ 식사법은 심플하고 실천하기 쉽지만, 질병을 이겨내는 효과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 “약보다 식사!”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혈관신생 분야의 최고 권위자 윌리엄 리 박사가 말하는 내 몸의 5가지 방어체계를 강화해 저절로 건강해지는 식사의 과학! 코로나19로 인해 인류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신종 질병은 인류가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출현하고, 발생 비율 역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더 치명적이 되어간다. 수많은 희생이 뒤따른 뒤에야 그 치료책이 마련되는데, 이는 인류가 늘 질병에 대해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최근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혈관신생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윌리엄 리 박사는 내과 전문의의자 연구과학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해 섭취함으로써 스스로 건강해지는 의과학에 대해 설명한다. ”약”이 질병에 걸린 후 복용해 그 병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음식”은 몸 안의 자생력을 강화시켜 병에 걸릴 싹을 애초에 잘라버린다는 측면에서, 두 요소는 그 쓰임새가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은 음식보다는 약물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약이 음식보다는 의과학적으로 입증되었고 신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윌리엄 리 박사는 이 책에 나오는 음식에 대해서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자료를 증거로 제시한다. 이는 특정 실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 동물 실험, 인간의 세포에 식품 관련 요인이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 실험실 연구에 해당하는 방법으로 얻어진 의과학적 데이터이다. 이는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과 동일한 방법과 체계를 적용해 산출해낸 것으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루이스 이그나로가 밝힌 것처럼 “실제적인 과학을 토대로 음식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최근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암, 심장질환, 당뇨, 비만, 퇴행성 신경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1,770만 명, 암 사망자가 880만 명, 당뇨 사망자가 180만 명에 이른다(2015년 기준). 약물치료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으며, 식단이 부실하면 예방 가능한 질병이 찾아들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의사들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음식은 의학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윌리엄 리 박사의 이 책은 음식과 과학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총망라한 백과사전이자, “최근에 나온 많은 식이요법과 건강 관련 도서들 중 최고로 꼽혀야 할”(콜린 캠프벨, 코넬대학교 박사) 의학책이다. ‘5×5×5 플랜’ 식사법! 맛있게 먹고, 건강도 지키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의나 의사를 찾아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물어보지 않아도 스스로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식을 이용해서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와 대중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최고의 안내서”(앤드류 C. 본 에센바흐, 의학박사)인 이 책에서 윌리엄 리 박사는 건강을 지키는 체계적인 방법인, 이른바 ‘5×5×5 플랜’ 식사법을 제안한다. 바로 다음과 같다. · 몸속의 5가지 건강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 각자가 선호하는 5가지 음식을 선택해서 · 매일 5차례에 걸쳐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에는 건강을 지탱하는 5가지 핵심 방어체계가 있다. 혈관신생,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 보호, 면역이 바로 그것이다. 혈관신생은 암을 차단할 수 있는 우리 몸의 방어체계다. 부상을 입거나 상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재생이며, 세포, 조직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동에도 영향을 주는 방어체계가 마이크로바이옴이다. 와해되거나 변이되면 건강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는 DNA도 그중 하나이며, 온 몸에 암이 퍼졌다 하더라도 아주 강력하다면 암세포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면역계 또한 필수적인 방어체계다. 주목할 점은 이 5가지 요소가 모두 먹는 음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 방어체계에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알게 된다면, 식단을 활용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건강 방어체계의 능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그런 능력이 어떻게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고, 우리의 신체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실제로 그런 치유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이 방대하면서도 친절한 의학적 사례들은 독자들에게 충분한 지식과 교양을 제공한다. 2부에서는 건강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식품을 소개한다. 이 목록에는 익숙한 음식도 있고, 생소한 음식도 있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음식들도 있다. 건강에 보탬이 되는 200가지 이상의 식품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함께 소개된다. 전 세계에서 실시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의과학적 실험들이 음식의 효능과 함께 설명된다. 3부에서는 그런 식품을 각자의 삶에 적용하는 쉽고 현실적인 방법을 논한다. ‘5×5×5 플랜’ 식사법의 실행에 관한 내용이다. 이 식사법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서도 윌리엄 리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부모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 학업과 취업 준비에 열중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한다. 또 경험과 지혜를 갖춘 중년 세대들과 현재 투병 중인 사람들을 위한 식사 플랜도 제시해놓았기 때문에 각자의 사례에 맞는 실용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완벽한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걸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타고난 방어체계를 강화하면 몸은 저절로 치유된다. 여생을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면 각자 선택해서 먹는 음식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방어 체계를 강화해,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더 건강하게, 만약 병에 걸렸다면 그 병을 완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물리쳐서 수명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삶을 편안하게 즐기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완벽한 기회가 된다. 식생활에서의 계획적인 예방조치는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현관문과 가스레인지 밸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과 비슷한 기본 상식이다. 명심하자! 건강한 인생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건강은 그저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기능이 왕성한 상태다. 우리 몸에는 혈관신생,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 보호, 면역이라는 5가지 건강 방어체계가 있어서 건강을 지키고 삶의 일상적인 위험요인 속에서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다. 병에 걸려 몸이 안 좋아졌다가 금세 치유되는 것도 이런 방어체계 덕분이다. 이 방어체계가 우리 몸을 어떻게 요새처럼 완벽히 방어하는지를 알면 그 치유 능력을 활용해서 건강한 삶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런 건강 방어체계 뒤에는 각기 아주 흥미로운 과학 연구와 발견의 사연이 있다. 각각의 방어체계는 신체 기관, 세포, 단백질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로운 작용을 토대로 하며, 한 가지 질병이 아닌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공통분모로 작용한다. 이런 5가지 방어체계는 협력해 작용하면서 자궁 속 태아기부터 삶의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까지 우리 몸을 더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킨다.- 중에서 혈관신생 방어체계를 활성화해서 건강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들이 있다. 그런 이로운 식품을 챙겨 먹으면 과도하게 생성된 혈관을 제거해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성되면서 발생하는 암, 자궁내막증, 시력 손상,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비만 같은 병을 물리칠 수 있다.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천연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들은 몸의 자연적인 방어 능력을 키워서 병적인 혈관이 증식되지 못하게 막아서 이런 질병이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만든다. 반대로 혈관신생을 자극하는 천연성분이 든 음식은 심장, 뇌, 피부, 신경, 모낭 등 주요 신체 기관의 혈액 순환을 원활히 유지하는 몸의 자연적인 능력을 강화한다. 혈관이 건강하게 증식되면 신체 기관이 각자의 형태와 기능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 중에서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식품을 섭취하면 장기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인체 본연의 능력을 증진할 수 있다. 만성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는 중이라면, 병으로 생긴 신체 조직 손상을 이겨내기 위해 줄기세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었다면 줄기세포가 심장을 살리고 뇌를 재건할 수 있게 돕는다. 건강을 증진하고 싶다면, 몸을 재생시키는 식품을 먹는 것이 혈류를 개선하고 원기와 저항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선수이거나 신체 기능 향상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 이런 줄기세포들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혹은 중년의 나이에도 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 수술을 받고서 되도록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사람, 병에서 회복 중인데 더 빨리 완치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몸을 순환하는 혈액 내 줄기세포의 수를 늘리는 것이 그러한 바람을 이룰 방법 중 하나다 .- 중에서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
두란노 / 유기성 (지은이)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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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유기성 (지은이)
유기성 목사가 10여 년에 걸쳐 전한 가정 주제 설교의 핵심이다. "가정을 주제로 책을 낸다는 것은 간증 같은 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에는 진솔한 고백과 메시지가 가득하다. 저자는 성도들을 만나면서 아프지 않은 가정이 없다는 사실을 접했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애쓰며 살지만 가장 중요한 예수님을 소홀히 여기며 살아가는 신앙의 실제를 보았다. 저절로 잘 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가정생활, 부부생활, 자녀교육 등 저자의 경험을 나누며 어떻게 십자가 복음이 가정을 살렸는지 생생하게 전한다.프롤로그 1부 "나는 죽었습니다!" 1장 나는 죽었다고 가정에서 고백하라 2장 나를 내려놓고 십자가 아래 거하라 3장 가족을 볼 때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라 4장 십자가 아래 어떤 가정도 치유될 수 있다 5장 예수님과 함께 삶으로 살기 시작하라 2부 예수로 살아야 가정이 행복하다 6장 가정에 십자가의 용서와 은혜가 넘치게 하라 7장 가정에 십자가의 사랑이 넘치게 하라 8장 행복한 부부는 십자가 아래 있다 9장 행복한 자녀와 부모는 십자가 아래 있다 10장 십자가의 복음과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 11장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 12장 오늘도 나를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하라 13장 예수님이 가정의 왕이라고 분명히 고백하라 14장 가정을 성지로 만드실 하나님을 붙들라 에필로그 답이 없는 혼돈의 시대, 유기성 목사의 가정 해법 신앙의 민낯이 드러나는 가정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십자가에서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것'만이 살길이다 진짜 그리스도인인지는 가족이 안다 이 책은 유기성 목사가 10여 년에 걸쳐 전한 가정 주제 설교의 핵심이다. "가정을 주제로 책을 낸다는 것은 간증 같은 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에는 진솔한 고백과 메시지가 가득하다. 저자는 성도들을 만나면서 아프지 않은 가정이 없다는 사실을 접했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애쓰며 살지만 가장 중요한 예수님을 소홀히 여기며 살아가는 신앙의 실제를 보았다. 저절로 잘 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가정생활, 부부생활, 자녀교육 등 저자의 경험을 나누며 어떻게 십자가 복음이 가정을 살렸는지 생생하게 전한다. 가정에서 '나를 죽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시작이다 저자는 가정에서 갈등의 근원은, '나' 중심의 신앙이라고 지적한다. 예수님을 믿어도 가정에서 인격적으로 모시고 살지 않으면 '예수님 없이 자신이 원하는 가정'만 이루다가 날마다 갈등이라고 한다. 예수 믿고 변화되는 삶을 가장 놀랍게 경험하는 곳이 가정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체 2부 중 1부에서는 가정에서 어떻게 '십자가 아래 나를 죽이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모실 수 있는지' 알려 주고, 성경의 지혜와 저자의 적용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상담과 목회 현장에서 겪은 성도들의 신앙 사례와 '십자가에서 죽지 않아서 변화되지 못했던 스토리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십자가로 살지 않으면 가정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저자는 "가정 문제는 가정을 설계하신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해법으로 제시하는 십자가 복음을 가정에서 적용할 방법과 영역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가정문제로 울면서 기도 중인 분, 자녀문제로 헤매고 있는 분, 부부갈등으로 가정을 포기하고 싶은 분, 부모를 용서하지 못하는 분, 가족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지 못하는 분 등 모든 가정은 '십자가로 살아난 가정'이 될 수 있다고 도전한다. "이 책을 통해 가정에 영적인 지진이 일어나기를,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소망은 지금 한국 교회의 소망일 것이다.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복음을 주님이 주신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가정의 변화를 주님이 친히 이루어 주겠다고 약속하신 놀라운 복입니다. 이제 십자가 복음이 우리 가정 안에서 어떤 역사를 일으키는지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죽음을 분명히 믿고 고백하며 살겠습니다. 가정 안에서, 가족들 앞에서 저의 죽음을 선포하고 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결단하고, 삶으로 살아 내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진짜 예수님을 믿고, 정말 예수님 안에 거하는 법을 배우고 눈뜨면 주님이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우리의 마음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우리 가정을 완전히 바꿔 내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멘, 주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화답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을 주님께 완전히 맡깁시다. 더 이상 혼자 짐 지고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이미 우리의 정욕과 탐심은 우리의 육체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주님이 하라는 대로 말하고, 주님이 행하라는 대로 행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 가정을 능히 구원해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없고 변화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지금 부모가 만난 예수님, 항상 바라보고 있는 예수님을 간증해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나를 만나서 내게 말씀하시고, 내게 가르치시고, 나를 인도하신 것을 자녀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교리로 듣는 십자가 복음에 대해서는 이미 식상할 대로 식상해진 자녀가 그때 비로소 살아 계신 예수님께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도 다 갈급합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예수님이 정말 내 안에 계시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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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com(영진닷컴) / 이상미, 김옥남, 진정순 (지은이)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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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상미, 김옥남, 진정순 (지은이)
이론을 충분히 공부한 수험생이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합격에 이를 수 있도록 구성된 워드프로세서 필기 최신 문제집이다. 다년간의 기출문제 14회를 철저하게 분석하였으며 기출문제에 버금가는 모의고사 8회분을 수록하여 많은 문제와 다양한 유형을 풀어볼 수 있다.[본책 : 필기 최신 문제집] 핵심이론 POINT 67선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12선 모의고사 - 제01회 모의고사 - 제02회 모의고사 - 제03회 모의고사 - 제04회 모의고사 - 제05회 모의고사 - 제06회 모의고사 - 제07회 모의고사 - 제08회 모의고사 최신 기출문제 - 제01회 최신 기출문제(2019년 03월 02일 시행) - 제02회 최신 기출문제(2018년 09월 01일 시행) - 제03회 최신 기출문제(2018년 03월 03일 시행) - 제04회 최신 기출문제(2017년 09월 02일 시행) - 제05회 최신 기출문제(2017년 03월 04일 시행) - 제06회 최신 기출문제(2016년 10월 22일 시행) - 제07회 최신 기출문제(2016년 06월 25일 시행) - 제08회 최신 기출문제(2016년 03월 05일 시행) - 제09회 최신 기출문제(2015년 10월 17일 시행) - 제10회 최신 기출문제(2015년 06월 27일 시행) - 제11회 최신 기출문제(2015년 03월 07일 시행) - 제12회 최신 기출문제(2014년 10월 18일 시행) - 제13회 최신 기출문제(2014년 06월 28일 시행) - PDF 제공 - 제14회 최신 기출문제(2014년 03월 08일 시행) - PDF 제공 [별책 : 정답 및 해설] 모의고사 정답 및 해설 최신 기출문제 정답 및 해설'2020 이기적 워드프로세서 필기 최신 문제집'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이론을 충분히 공부한 수험생이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합격에 이를 수 있도록 구성된 워드프로세서 필기 최신 문제집입니다. 다년간의 기출문제 14회(2019년 3월 기출문제 수록, 2회분 PDF로 제공)를 철저하게 분석하였으며 기출문제에 버금가는 모의고사 8회분을 수록하여 많은 문제와 다양한 유형을 풀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핵심정리 145선과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12선, 핵심이론 Point 67선, 더불어 핵심이론과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부분은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여 수험생들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정답 및 해설 부분을 별책으로 따로 제공하여 수험생들이 정답을 확인하는 데 편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기적은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 CBT 온라인 모의고사 워드프로세서 필기는 CBT 시험이라고 해서 컴퓨터로 시험을 보게 됩니다(상시 시험의 경우). 처음 CBT로 시험을 보게 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공부하신 실력 발휘만 맘껏 하시라고 이기적에서는 CBT 온라인 모의고사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실제 시험처럼 컴퓨터로 해당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경험해 보세요. 시험장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 두꺼운 이론서 대신 간략하게! 최신 문제집의 취지에 맞게 두꺼운 이론서에서 시험에 나올만한 부분만 쏙쏙 뽑아 간략하게 제공해 드립니다. 마지막 정리할 때 보시거나 문제를 풀다가 헷갈릴 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핵심이론 부분이라도 불안해 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보시라고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해 드립니다. -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12선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112선을 엄선하여 핵심내용과 함께 요약하였으며, 다양한 유형의 많은 문제를 접할 수 있어 합격의 길에 한층 가까워질 것입니다. 또한 책에 다 싣지 못한 방대한 양의 문제들은 영진닷컴 이기적 홈페이지(license.youngjin.com)에서 2002년 문제부터 다운로드하여 풀어볼 수 있습니다. 문제 은행이라 할 만큼 폭넓은 학습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모의고사 8회+최신 기출문제 14회 다년간 분석한 기출문제의 출제경향을 토대로 각 문제마다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누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어떤 난이도로 출제된다는 것을 알면 이론 부분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기적만의 독자 지원 서비스 수험생 여러분들의 고충을 영진닷컴 이기적 홈페이지의 [질문답변] 게시판에 작성해 주세요. 공부하다 안 풀리는 문제나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언제든지 이기적이 도와드려요.
부분과 전체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김재영 감수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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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소설,일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김재영 감수
<부분과 전체> 정식 한국어판. 양자역학을 창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이다. 한 과학자의 학문적 이력을 넘어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기록이기도 한 이 책에는 원자라는 미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킨 양자역학의 발전에 참여한 수많은 천재들의 캐릭터와 일화가 밀도 높게 기록되어 있다. 선지자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유머러스한 멘토 닐스 보어, 십대 때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수학 천재 볼프강 파울리, 상대성이론으로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아인슈타인, 플랑크 상수로 유명한 독일 과학계의 정신적 지주 막스 플랑크, 양자역학의 난제를 우아한 수학으로 정식화한 슈뢰딩거 등 20세기 과학의 최고의 천재들이 펼치는 토론과 대화, 새로운 이론에 대한 다양한 사고실험 등은 학문이라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정식 한국어판에서는 최신판 독일 원전을 꼼꼼히 옮기고 전공 학자가 감수를 맡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각주를 추가했다. 낯선 물리학 용어들과 철학 용어들을 최대한 일반인들의 언어로 풀어 설명해 이해를 돕고자 했고 생생한 대화의 내용을 살리는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다. 해제를 통해서는 책 속에서 생략된 저자 하이젠베르크의 삶의 다른 일면과 함께 전체적인 주제에 대한 보완 설명을 시도했고 연표로 양자역학의 개괄적인 발전 과정을 실었다.서문 1 원자 이론과의 첫 만남(1919~1920) 2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다(1920) 3 현대 물리학의 ‘이해’라는 개념(1920~1922) 4 정치와 역사에 대한 교훈(1922~1924) 5 양자역학과 아인슈타인과의 대화(1925~1926) 6 신대륙으로 떠나는 길(1926~1927) 7 자연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첫 번째 대화(1927) 8 원자물리학과 실용주의적 사고방식(1929) 9 생물학, 물리학, 화학의 관계에 대한 대화(1930~1932) 10 양자역학과 칸트철학(1930~1932) 11 언어에 대한 대화(1933) 12 혁명과 대학 생활(1933) 13 원자 기술의 가능성과 소립자에 대한 토론(1935~1937) 14 정치적 파국에서의 개인의 행동(1937~1941) 15 새로운 시작을 향해(1941~1945) 16 과학자의 책임(1945~1950) 17 실증주의, 형이상학, 종교(1952) 18 정치적 논쟁과 과학적 논쟁 (1956~1957) 19 통일장 이론(1957~1958) 20 소립자와 플라톤 철학(1961~1965) 해제 <부분과 전체>와 연관된 원자물리학 연표 옮긴이의 말현대 과학의 고전 <부분과 전체> 정식 한국어판 양자역학의 창시자가 펼쳐 놓는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증언 <부분과 전체>는 ‘양자역학을 창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이다. 한 과학자의 학문적 이력을 넘어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기록이기도 한 이 책에는 원자라는 미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킨 양자역학의 발전에 참여한 수많은 천재들의 캐릭터와 일화가 밀도 높게 기록되어 있다. 선지자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유머러스한 멘토 닐스 보어, 십대 때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수학 천재 볼프강 파울리, 상대성이론으로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아인슈타인, 플랑크 상수로 유명한 독일 과학계의 정신적 지주 막스 플랑크, 양자역학의 난제를 우아한 수학으로 정식화한 슈뢰딩거, ‘헬골란트의 빛’을 통해 ‘자연이 그 깊은 곳에서 펼쳐 놓은 충만한 수학적 구조들’을 바라보며 아득함을 느끼는 저자 하이젠베르크 등 20세기 과학의 최고의 천재들이 펼치는 토론과 대화, 새로운 이론에 대한 다양한 사고실험 등은 학문이라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양자역학의 발전 과정뿐 아니라 이 책에는 과학에 관해서 못지않게 인간적, 철학적, 정치적인 다양한 문제들도 다뤄진다. 자연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것으로 쉽게 생각되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나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 자체가 관찰하는 주체와 무관한 물질적 객체라는 개념이 관념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과학은 종교, 역사, 철학, 문학 등 인간 정신의 총체적인 활동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하이젠베르크는 강조한다. 엄밀한 과학적 진술만을 신봉하고 과학적으로 무의미한 형이상학적 진술을 부정하는 논리실증주의의 태도를 비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그가 과학지상주의라고 불리는 것과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집필 의도 가운데 하나가 자연과학이 정신과학의 일반적인 문제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이젠베르크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기도 하다. 양자역학의 발전은 정신과학의 기존의 개념들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불확정성 원리는 칸트의 인과율에 대한 절대성을 흔들었으며 아인슈타인으로 하여금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항변을 하게끔 만들고, 양자역학이 뉴턴 역학과 특수상대성이론처럼 물리학의 공리로 받아들여진 뒤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그로 하여금 양자역학을 잠정적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다. 인간의 경험의 영역을 넘어서 있는 미시적 원자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이제 ‘이해한다’는 말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모든 학문에 던지고 있다. 하이젠베르크는 학문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문이 탄생한다고 했다. 이 당연하고도 자명한 전제를 책의 서두에서 강조하면서 이 책 전체를 그러한 사람들 간의 대화로 구성해 어떻게 학문 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학문 활동뿐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정치적 현안이었던 히틀러 집권과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과 원자폭탄 개발에 대한 생각을 비롯해 종교와 철학과 역사와 정치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사려 깊은 이야기들은 과학적 사고와 복잡한 현실의 감동적인 만남을 선사한다. 이번 <부분과 전체>의 정식 한국어판은 최신판 독일 원전을 꼼꼼히 옮기고 전공 학자가 감수를 맡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각주를 추가했다. 낯선 물리학 용어들과 철학 용어들을 최대한 일반인들의 언어로 풀어 설명해 이해를 돕고자 했고 생생한 대화의 내용을 살리는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다. 해제를 통해서는 책 속에서 생략된 저자 하이젠베르크의 삶의 다른 일면과 함께 전체적인 주제에 대한 보완 설명을 시도했고 연표로 양자역학의 개괄적인 발전 과정을 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그 속에서 살며 또 그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학문과 사고, 그리고 삶에 대한 듬직한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아이젠
문학동네 / 김남숙 (지은이)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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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김남숙 (지은이)
강렬한 이미지로 불온한 생명력을 현상하는 작가 김남숙의 첫 소설집. 2015년 단편소설 '아이젠'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했을 당시 심사위원들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해져버린 비루한 삶의 모습을 독창적인 화풍으로 새롭게 형상화한 이 작가의 소설에서 낯선 매력을 감지한 바 있다. "날것의 감성 혹은 타고난 (듯 보이는) 감각"(소설가 조해진)을 발휘해 "날카로운 이미지의 직관적 채집"(문학평론가 강지희)으로 읽는 이의 오감을 깊숙이 자극하는 김남숙 소설에는 "기존의 익숙한 접근과 서술방식에 한번 '개겨보는'"(소설가 한창훈) 힘이 담겨 있다. "활짝 피지 못하고 대책 없이 시드는 청춘의 말답게 빈곤하고 눌눌"한 언어들이 "도저하게 강렬한 표현을 때때로 성취"(문학평론가 황종연)해낼 때, 김남숙의 본능 같은 글쓰기는 '전망 없는 세대'로 일컬어지는 청년들의 무기력한 태도의 기저에서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채 형형히 빛나고 있던 생의 욕망을 끌어올린다.아이젠 _007 파수 _035 제수 _065 캐치볼 _101 자두 _133 염소와 나 _165 귀 _195 이상한 소설 _231 해설|권희철(문학평론가) 김남숙 소설어 작은 사전-혹은 불가능한 사랑 _265 작가의 말 _299그녀의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슬플지언정 외롭지는 않았다. _박상영(소설가) 더는 나빠질 것도 좋아질 것도 없음을 아는 슬픈 체념의 소설. 그리하여 무엇도 물어보려 하지 않고 무엇도 얻으려고 하지 않는 소설. 그럼에도 “불구가 되면 이상하게 엄청난 생명력을 느낄 거야” 이 구절에 쫘르르 피를 돌리는 남숙이, 김남숙의 소설, 대체 뭘까. _김민정(시인) 문학동네신인상 수상 작가 김남숙 첫 소설집! 강렬한 이미지로 불온한 생명력을 현상하는 작가 김남숙의 첫 소설집 『아이젠』이 출간되었다. 2015년 단편소설 「아이젠」으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했을 당시 심사위원들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해져버린 비루한 삶의 모습을 독창적인 화풍으로 새롭게 형상화한 이 작가의 소설에서 낯선 매력을 감지한 바 있다. “날것의 감성 혹은 타고난 (듯 보이는) 감각”(소설가 조해진)을 발휘해 “날카로운 이미지의 직관적 채집”(문학평론가 강지희)으로 읽는 이의 오감을 깊숙이 자극하는 김남숙 소설에는 “기존의 익숙한 접근과 서술방식에 한번 ‘개겨보는’”(소설가 한창훈) 힘이 담겨 있다. “활짝 피지 못하고 대책 없이 시드는 청춘의 말답게 빈곤하고 눌눌”한 언어들이 “도저하게 강렬한 표현을 때때로 성취”(문학평론가 황종연)해낼 때, 김남숙의 본능 같은 글쓰기는 ‘전망 없는 세대’로 일컬어지는 청년들의 무기력한 태도의 기저에서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채 형형히 빛나고 있던 생의 욕망을 끌어올린다. 언어의 한계를 벗어난 본능적인 감각의 세계 손상된 삶을 재생하려는 충동과 정념의 글쓰기 사건 위주의 서술을 통해 활달하게 서사를 진행시키는 최근의 소설 경향과는 달리, 김남숙의 단편은 입속에서 오래 굴린 문장들로 변두리의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증폭해나간다. 그 어느 때보다 빛나야 할 젊은 시절을 무참히 흘려보내는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김남숙 소설에서 그려지는 이 존재들에게서는 조금의 기시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작가의 눈을 통과한 선명한 일상 풍경들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음울하고 괴팍한 소설 무대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무대에 흘러넘치는 야성적인 이미지들은 언어로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어떤 느낌을 독자의 감각에 직접 꽂아넣는다. 「파수」에는 살아갈 것인지 죽어버릴 것인지를 내기 달리기로 정하겠다고 말하는 ‘성아’와 죽음을 개의치 않는 연인의 태도에 상처 입곤 하는 ‘나’가 등장한다. 퀴어 커플인 그들이 내달리던 골목 끝 담벼락에 방범용으로 꽂혀 있는 깨진 유리병의 예리하고 눈부신 이미지는 자꾸만 날카로운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염소와 나」는 이야기를 지으며 살아가던 ‘나’의 삶이 손상되는 과정을 몽환적인 필치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동지이자 남자친구라 여겼던 ‘석이’가 ‘나’를 작품에 이용하기 위해 터뜨리는 현란한 카메라 플래시, 저녁마다 ‘나’를 닮은 흑염소가 도축을 앞두고 울어대는 소리가 들려오는 황량한 마을 풍경, 하천을 헤엄치는 피라냐들에게서 연상되는 착취의 이미지가 버무려져 슬프고도 근사한 알레고리를 완성한다. 김남숙의 등단작이자 소설집의 표제작인 「아이젠」 역시 감각과 이미지를 무수히 중첩하며 풍부한 결을 일구어내는 작품이다. 오랜 친구인 ‘나’와 ‘두치’는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모든 기회를 지나쳐버리며 서로 엇갈리기만 한다. 예술에 미친 아버지, 사고로 지능장애를 갖게 된 언니와 살아가기 위해 매춘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나’와, 군대에서 폭력적인 질서에 시달리는 두치. 사랑에 의욕을 내는 것이 불가능한 이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는 인물의 목소리를 통해 평이하게 전해지기보다는 끈덕지게 따라다니는 아버지의 망치질 소리, 아버지가 만든 알루미늄 장식에 차가운 바람이 스치며 생겨나는 빛과 금속성의 소리, 참모들과 설산을 오르는 두치의 아이젠에서 느껴지는 견딤의 상태, 희고 무구한 언니의 살결과 그에 대비되는 ‘나’의 짙은 피부색 등을 통해 다채롭게 감각된다. 더 나아가 김남숙 소설의 인물들에게서는 기존의 한국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면모가 발견된다. 이들은 스스로를 깊이 혐오한 나머지 타인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받을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진심은 있는 그대로 발화되지 못하고, 새로운 관계는 자꾸만 유보된다. 매춘하는 ‘나’에게 욕을 뱉는 두치(「아이젠」)나 짝사랑하는 여성에게 남자와 살림을 차려도 행복해질 수 없을 거라고 악담을 퍼붓는 ‘나’(「귀」)처럼, 김남숙의 인물들은 조금씩 비틀린 방식으로 사랑을 한 끝에 영영 외톨이로 남겨진다. 그들이 빈번하게 갖는 성관계는 애정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돈벌이의 수단이거나 타인과 함께 있는 기분을 느끼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그들은 때때로 자기파괴의 욕구와 함께 죽음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파수」에서 죽고 싶다던 성아가 내기에 매번 전력을 다했듯이, 이들의 죽음 충동은 사실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강한 충동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파수로 세워진 날카로운 유릿조각이 불러일으키는 충동은 삶과 죽음 중 어느 쪽으로도 기울 수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상해가면서 점점 심해지기만 하는 체취(「제수」)와 슬픔으로 앙상해지거나 비대해지는 몸(「아이젠」 「귀」 「이상한 소설」)은 스러져가는 삶에 대한 비유인 동시에 살아 있음을 더욱 강렬히 자각하게 하는 신호로도 읽힌다. 이 신호가 감지될 때, 김남숙 소설은 손상된 삶을 감각하고 재생하려는 본능으로 꿈틀거리는 정념의 소설이 된다.오십 일……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오십 일 정도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면회를 오라고 한 두치의 말이 떠올랐지만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오십 일이라는 시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었고 두치도 나도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데 도사니까. 그게 우리에게 어울리는 질서라고 생각했다 _「아이젠」 나는 외로워하고 있었다. 언젠가 모든 게 떠나버릴 것만 같았다.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은 늘 언젠가 떠나려는 포즈를 바꾸지 않았다. 나는 어느 한순간 기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더 추한 모습으로, 비정상적인 양의 침이 입안에서 흘러나왔다. 나는 그것들에 한 번도 적응하지 못했다. 어떤 기분은 매번 새로웠고 끔찍했다. 밤마다 잇몸을 축축하게 적시는 침을 삼키고 있는 것이 나를 자꾸만 우는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 나는 침이 흘러나올 때마다 아무도 모르게 쓰읍쓰읍 하는 소리와 함께 울었다. _「파수」 옆방에서 화장실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하수구의 물때가 귓속에 고이는 느낌이 들었다.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은 아니었다. 그저 몸에 난 실 크기만한 구멍을 바람이 가만히 통과하는 기분이었다. 음침하고 슬픈 소리. 몸이 만드는 가장 기분 나쁜 소리…… 나는 가만히 누워 있었다. 실만한 크기의 구멍에 자꾸만 어떤 힘이 몸을 밀어붙이는 것 같았다. 나는 잠깐 제수를 떠올렸다가 다리를 오므린 채 몸을 둥그렇게 말았다. 어린애 주제에,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서. 나는 중얼거렸다. _「제수」
평화의 경제적 결과
부글북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정명진 옮김 / 20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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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 클래식 시리즈. 독일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춘 파리평화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용에 바탕을 둔 평화가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는 책이다. 1919년 영국 대표단으로 파리평화회의에 참석했던 케인스가 독일 경제 조직을 완전히 초토화하는 내용을 담은 평화조약 초안을 수정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되던 5월에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고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뒤 2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당시 케인스가 구상했던 평화조약의 기본 정신은 관용이었다. 독일에 대한 배상금 요구는 100억 달러를 넘지 말아야 하고, 연합국이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에 서로 지게 된 부채는 탕감하고, 미국이 유럽 부흥을 도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당시엔 경제적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했는데도 평화회의를 주도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치적으로만 접근했다는 것이 케인스의 판단이었다.<머리말> <들어가는 글> 1장 전쟁 이전의 유럽 2장 파리평화회의 3장 평화조약 4장 배상 5장 평화조약 이후의 유럽 6장 치유케인스를 세계에 널리 알린 그의 첫 베스트셀러! 독일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춘 파리평화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용에 바탕을 둔 평화가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밝힌다.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대표작은 1936년에 발표한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이지만 케인스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책은 1919년 11월에 발표한 『평화의 경제적 결과』(The Economic Consequences of the Peace)이다. 이 책은 출간 6개월 만에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되어 10만 권이나 팔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어 널리 읽혔다. 상업적 성공만이 아니었다. 당시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마 당시에 연합국의 적국이던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목을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1919년 영국 대표단으로 파리평화회의에 참석했던 케인스가 독일 경제 조직을 완전히 초토화하는 내용을 담은 평화조약(베르사유조약) 초안을 수정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되던 5월에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고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뒤 2개월에 걸쳐 완성한 것이 이 책이다. 당시 케인스가 구상했던 평화조약의 기본 정신은 관용이었다. 독일에 대한 배상금 요구는 100억 달러를 넘지 말아야 하고, 연합국이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에 서로 지게 된 부채는 탕감하고, 미국이 유럽 부흥을 도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케인스의 생각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하나의 체계로 움직이던 유럽에서 독일이 평화조약의 결과로 경제를 복구하지 못하게 되면 다른 유럽 국가들의 고난도 볼 보듯 하다는 것이었다. 당시엔 경제적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했는데도 평화회의를 주도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치적으로만 접근했다는 것이 케인스의 판단이었다. 로이드 조지 영국 총리는 영국 국내에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무엇인가를 바랐고, 조르주 클레망소 프랑스 총리는 경쟁국인 독일의 팔다리를 잘라놓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고,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현실 감각이 부족한 데다 그걸 다른 방향으로 보완하려는 의지마저 보이지 않고 자신의 도덕 감각만 내세우는 무능한 모습을 시종일관 보였다는 것이 케인스가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들에 대한 평가이다. 이런 인물평까지 담은 이 책은 케인스의 바람대로 주요 국가의 여론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미국에서도 베르사유조약의 불공정성에 주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미국이 최종적으로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않게 된 것도 물론 일차적으로는 국제연맹을 주창한 우드로 윌슨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그랬겠지만 케인스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책이 독일 안에서 나치당이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배경과도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이 나온 시점은 바로 오스트리아 태생인 아돌프 히틀러가 1913년에 독일로 이주해 세계대전에 참전한 다음에 나치당에 입당하던 시점(1919년)과 맞아 떨어진다. 히틀러는 1923년에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투옥된 후 거기서 『나의 투쟁』(Mein Kampf)을 집필했으며, 1924년 출옥한 뒤에는 베르사유조약을 공격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었다. 이때 지식인 엘리트들이 케인스의 『평화의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받은 탓에 히틀러가 독일을 지배하는 데 대해 강하게 저항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런 한편으론 파리평화회의에 케인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더라면 유럽 역사가 완전히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차례 더 세계대전을 치른 뒤부터 지금까지 유럽이 걷고 있는 길을 보면 후자의 분석이 더 그럴 듯하게 다가온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온 ‘마셜 플랜’은 케인스가 파리평화회의에서 제안한 내용과 아주 비슷하다. 마셜 플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 경제 수치로만 본다면 첫 번째 세계대전 이후의 ‘카르타고 식 평화’보다는 케인스의 관용을 바탕으로 한 평화가 세계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세계 무역이 1948년부터 1971년 사이에 매년 평균 7.27%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에는 1930년대처럼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으니 하는 말이다. 케인스가 파리평화회의에서 활동하며 세계를 주무르던 주요 인물들에게 실망하고 있던 그 즈음, 한국에서도 우드로 윌슨이 선언한 민족자결주의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는 사실과 지금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케인스의 『평화의 경제적 결과』는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문학동네 / 김금희 (지은이)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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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금희 (지은이)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오직 한 사람의 차지>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가 데뷔 11년 만에 첫 산문집을 펴낸다. 소설가 김금희의 바다 내음이 나는 유년 시절에서부터 숨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보다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타고난 '기억력'과 독보적인 '발견력'으로 길어올린 어루만짐의 문장은 특별하진 않지만 다행인 나날을 각별하게끔 바꾸어놓는다. 몰랐던 마음, 잊었던 기억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인 사랑과 온기를 한데 모은 다정한 플랜. 삶과 사람과 문학에 대한 짝사랑의 연대기이기도 한 이 에세이는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이 될 것이다.서문 | 안팎의 말들 1부 언제나 귤이었다 귤, 티셔츠, 몇 권의 재미없는 책들 나의 할머니 피카소와 나무 엄마의 첫 고양이 일구 찬물 국수 그곳은 유이책보예용 우주에 있는 건 너무 외로워 애완의 낮과 밤 어쨌든 오늘 즐거웠어요 2부 소설 수업 개 건너 롸이터가 간다 우리가 친구는 아니잖아 여전히 배우는 날들 연애 이야기를 듣는 밤 여행의 독법 감만동 소설 수업 그 방에서 울고 있는 누군가 3부 밤을 기록하는 밤 사랑하죠, 오늘도 그러니까 여전히 알 수 없는 두 개의 태풍 너머에 있던 가을 밤을 기록하는 밤 너를 만났지, 나 혼자로는 부족할까봐 혼밥이지만 괜찮아 더이상 나쁘지 않은 날들 4부 유미의 얼굴 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 어떻게 지내십니까 노동의 자세 선의를 믿는 것의 어려움 유미의 얼굴 내면을 완성한다는 것 2016년의 엄마들 온통 희고 차고 끝나지 않는 사랑 밖의 모든 말 5부 송년 산보 여행의 기분 한 명과 혼자 사랑의 시차 안녕이라고 말해주지 못한 이별들 또다시라는 미래 그늘은 식탁보다 크다 송년 산보 우리의 해피 엔딩 부록 | 사랑 밖의 모든 색인김금희 첫 산문집!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사랑을 주고 싶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하다.” 몰랐던 마음, 잊었던 기억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오직 한 사람의 차지』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가 데뷔 11년 만에 첫 산문집을 펴낸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되는 김금희의 첫 산문집은 데뷔 직후 발표한 글부터 올봄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글 중에서 총 마흔두 편을 뽑아 한 권으로 묶었다. 바다 내음이 나는 유년 시절에서부터 숨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낸 이번 산문집은 그간 김금희의 소설을 사랑해온 독자에겐 작품의 시원을 모은 보물 상자가,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겐 무한히 펼쳐질 김금희 월드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2010년대에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가 한 시절을 마무르는 노작이자 다가온 2020년대를 예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은 그간 소설가로서 선보여온 그의 작품세계와 그 궤를 함께한다. 작가 김금희를 대표하는 키워드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아마도 ‘사랑과 연애’ ‘가족과 친구’ ‘사회와 노동’ 그리고 ‘마음의 풍경’이 아닐까. 1부 ‘언제나 귤이었다’에는 지금의 김금희를 빚고 만든 유년의 풍경과 가족의 이야기를, 2부 ‘소설 수업’에는 그를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문학적 내력과 영감의 여정을 풀어냈다. 3부 ‘밤을 기록하는 밤’은 김금희의 특장인 사랑과 연애에 관한 내밀한 마음 보고서들을 담았고, 4부 ‘유미의 얼굴’에서는 사회문제와 노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작가가 바라본 지금의 대한민국을 부드러운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그려냈다. 5부 ‘송년 산보’는 작가 자신의 내면의 풍경과 사색의 대상으로서의 풍경을 응시한 담백한 글을 모았다. 물론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우리를 반기는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문장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요즘 나는 내 글을 읽을 당신이 무엇보다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이 글들이 불러일으킬 당신의 어떤 기억과 마음으로부터도. _‘서문’에서 타고난 ‘기억력’과 독보적인 ‘발견력’으로 길어올린 나도 몰랐던 내 마음과 나는 잊었던 내 기억. ‘마음의 사회학’이란 말은 어쩌면 그 누구보다 김금희에게 잘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독자의 물리적인 안전과 심리적인 안전을 헤아리는 다정한 마음은 이번 산문집을 관통하는 작가의 요체이기도 하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그의 글이 불러일으킬 파장을 기꺼이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파문이 인 후에도 우리를 부드럽게 감싸안아줄 그의 문장이 있기에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랑은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 최후의 온기” 당도 높은 위안과 사소한 기적을 가득 담은 김금희의 다정한 플랜 세상은 형편없이 나빠지는데 좋은 사람들, 자꾸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아지는 것은 기쁘면서도 슬퍼지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했다가 괜히 마음으로 거리를 두었다가 여전한 호의를 숨기지 못해 돌아가는 것은 나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사랑하죠, 오늘도,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은 채 끝나지도 않았지, 라고. _「사랑하죠, 오늘도」에서 삶과 사람과 문학에 대한 짝사랑의 연대기이기도 한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한 소설가의 일상 속에 흩뿌려진 사랑의 흔적을 더듬어 글로 남기는 일이자, “당장은 곁에 없지만 어딘가에 분명 사려 깊게 자리하고 있는 존재”(「피카소와 나무」)들을 호명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할머니, 일 년 만에 불쑥 안부를 물어오는 조카, 아스팔트로 덮인 유년의 도랑, 흔적도 없이 사라진 본적지. 사라졌거나 사라질 것들, 이제는 마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것들……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시리도록 아프게 파고드는 기억과 풍경 앞에서 작가는 “아픈 기억을 버리거나 덮지 않고 꼭 쥔 채 어른이” 된 날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프다고 손에서 놓았다면 (…) 삶의 그늘과 그 밖을 구분할 힘도 갖추지 못했을 것”(‘서문’)이라고도. 그래서일까? 기미의 기미조차 포착해 빛나는 삶의 의미를 녹여낸 그의 글은 활자 위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시공간을 일으켜세우고,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위로와 힘이 되어 독자에게 다가간다. 빛과 그늘의 경계를 점차로 지워내고 그 안팎을 모두 따스하게 끌어안는 시선은 특별하진 않지만 다행인 나날을 각별하게 바꾸어놓는다. 나는 어쩌면 내가 너무 삭막하게 살고 있는 걸까 생각했다. 돌아오고 나서도 부대끼는 일들은 여전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알고는 있는 그 놀랍도록 크고 아름다운 나무를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동시에 피카소에 대해 생각하는 일, 지금 당장은 곁에 없지만 어딘가에 분명 사려 깊게 자리하고 있는 존재들에 대해 믿는 일이었다. _「피카소와 나무」에서 세상과 세상을, 마음과 마음을, 말과 말을 잇는 사람 김금희. 특히 「밤을 기록하는 밤」은 이번 산문집을 대표할 만한 글이자 작가의 인생관과 문학관의 총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특유의 진지함을 손에 쥐고 눈앞과 마음의 풍경이 글이 되기까지, 나에게서 너에게까지, 한낮에서 한밤까지 ‘연속’과 ‘연결’을 모티프로 이야기를 확장해간다. 그리하여 “덩그러니 쓰인 한 문장은 그 하나 이외에 언제라도 연속될 문장들이 있음을 지시하지 않는가” 하는 문장이 “어떤 밤과 어떤 밤들은 서로 이어진다. (…) 현실에서 종결된 관계, 그렇게 해서 더이상 곁에 없는 사람과 사람은 어디에서 만나는지 궁금하다. 거기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어 현실의 부재를 뛰어넘어 이어질 ‘여지’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면, 이는 일상이 곧 소설론이자 문학적 자서전이 되는 경이로운 전환이 일어난다. 열심히 사랑하고 어렵게 이별했으며 또다시 사랑을 기다리지만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우리 모두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아팠다. _「연애 이야기를 듣는 밤」에서 그 누구보다 마음의 운동을, 마음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김금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사랑을 주고 싶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하”(「여행의 독법」)다고 말한다. 어쩌면 사랑을 말하는 것도 사랑 밖을 말하는 것도 그것을 모두 담아내기엔 언제나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적어도 지금은 내가 알지 못하지만 분명히 거기에 있는 상태”(「밤을 기록하는 밤」)를 지시하고 기록하는 것, “제대로 전달될지 알 수 없고, 받더라도 회신이 올지 알 수 없는 편지”(「사랑 밖의 모든 말」)일지라도 “그 어쩐지 슬프고 두렵고 가냘프고 불안정한 대화만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해피 엔딩이 되리라”(「우리의 해피 엔딩」)는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그는 덧붙인다. “우리가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 “다른 어떤 방해도 없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있”(「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는 순간만큼은,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수많은 감정과 기억과 마음의 풍경이 다름 아닌 사랑을 지시하고 있음을, 사랑과 사랑 밖의 경계가 때로는 희미해지고 때로는 이어지기도 한다는 경이를 우리 역시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온기이자 최후의 보루”(「사랑하죠, 오늘도」)인 그 사랑을, 이 책을 쥐고 있는 동안만큼은 너와 내가 떨어져 있지만 현실의 부재를 뛰어넘어 단단하게 연결된다는 것까지도. 사랑의 기적을 가득 담은 김금희의 다정한 플랜이 최선을 다해 오늘의 당신을 지시하고 있다.엄마는 할머니에게 누구 보고 싶은 사람 없어? 하고 물었다고 했다.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그 답이 나일 리는 없다고 여기면서도, 어떤 대답이든 좀 마음이 서운할 수 있다고 예감하면서도 누구였어? 라고 물었다. 엄마는 할머니가 “다 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주었다. 다 보고 싶다. _「나의 할머니」에서 정작 태풍을 지나던 순간,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바람과 폭우에 노출되어 있던 그 순간에는 한고비 한고비 지날 때마다 다행이야, 이만하면 운이 좋았어, 라고 나 자신을 안심시키지 않았던가. 그러니 다 잊고 여름의 이런 것들만 기억해야지. 괜찮아, 문제없어, 오오! _「두 개의 태풍 너머에 있던 가을」에서 그 밤에 우리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나는 그것을 기억하고 가능하면 글로 기록해두기 위해 모든 것을 붙들고 싶지만 만나지 않는 밤이 되자 잊어-버렸다. _「밤을 기록하는 밤」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갈매나무 / 샘 혼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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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소설,일반
샘 혼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까다로운 사람과 지혜롭게 대화하는 법, 늘 사람이 따르게 하는 대화법의 바이블로 오랫동안 선택받아온 스테디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새로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2008년 출간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화술/협상 분야에서 ‘최고의 책’으로 꼽히며 부동의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직장인’ 관련 도서로 선정(2018년)되는 등,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직장인에게 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해왔다. 보다 산뜻한 감각의 디자인으로 단장한 이번 판 역시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그리고 더 나은 관계를 원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어떠한 상황에도 속절없이 말려들지 않고 똑똑하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대화의 기술을 조목조목 전해준다. 핵심은 당신 자신의 권리와 상대방의 권리를 동시에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죄책감 없이 “No”라고 말하는 법, 당당하게 거절하는 법, 남을 설득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법을 습득할 수 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양보나 인내만을 중시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지키는 당당한 대화법을 통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독자들 역시 이 책의 조언에 귀 기울일 만하다.한국어판 서문 어떻게 논쟁을 피하고 갈등을 협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 프롤로그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은 대화법이 다르다 1부 우아하게 이기는 법 Scene 01 버럭 하는 마음을 빨리 가라앉히기 Scene 02 “대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 Scene 03 내가 옳은데도 협상해야 하는 이유 Scene 04 누군가 교묘하게 당신을 조종하려 든다면? Scene 05 힘에 맞서지 말고 그것을 이용하라 Scene 06 그 순간 꿀꺽 말을 먹어버려라 Scene 07 상대의 긴 침묵에 흔들리지 마라 Scene 08 인간의 뇌는 부정형을 모른다 Scene 09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때 해야 할 말 Scene 10 잘못이 아닌 해결책에 집중하라 Scene 11 승자 없는 논쟁에서 벗어나는 기술 Scene 12 우선 막다른 길에서 빠져나와라 2부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 Scene 13 대화를 말싸움으로 바꾸는 망치, ‘하지만’ Scene 14 대화를 논쟁으로 빠지지 않게 하는 ‘그리고’ Scene 15 사후약방문은 분노를 일으킨다 Scene 16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말 Scene 17 명령을 부탁으로 바꿔주는 한마디 말 Scene 18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판단하도록 만들어라 Scene 19 찰싹 따귀를 때리는 듯한 말 Scene 20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 Scene 21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라는 말을 버려라 Scene 22 긍정적인 표현이 인생을 바꾼다 Scene 23 극단적인 표현은 질문으로 되돌려주어라 Scene 24 모든 것은 당신의 해석에 달려 있다 3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Scene 25 지금이 괜찮은 시점인지 먼저 판단하라 Scene 26 최후통첩을 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여섯 가지 Scene 27 당신과 상대의 권리를 동시에 지키는 법 Scene 28 관계를 망치지 않고 부탁을 거절하는 기술 Scene 29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따르라 Scene 30 요령 있게 말을 끊는 기술 Scene 31 마음 상하지 않게 대화를 거절하는 법 Scene 32 생산적인 회의 진행의 기술 Scene 33 단숨에 자신감을 되찾는 비결 Scene 34 당신이 원하는 상황을 그려보라 Scene 35 두려움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다 Scene 36 설득의 다섯 가지 원칙 Scene 37 상대의 거절을 뒤집는 3R 전략 Scene 38 어떤 언어적 공격이든 이겨낼 수 있다 Scene 39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4부 사람을 얻는 대화법 Scene 40 사람들은 당신의 귀를 원한다 Scene 41 리더십은 잘 듣는 것이다 Scene 42 놀림을 피할 수 없다면 한패가 되어라 Scene 43 무례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Scene 44 유머가 우리를 구원한다 Scene 45 필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Scene 46 “그 말이 옳습니다”라는 마법의 표현 Scene 47 최소한 상대의 분노를 인정해주어라 Scene 48 합리적인 규칙이 중요하다 Scene 49 말싸움을 말려야 할 때 필요한 것 Scene 50 닫힌 마음이 가장 끔찍한 감옥이다 Scene 51 딱지를 떼고 기회를 주어라 Scene 52 대안을 주고 고르게 하라 Scene 53 긍정적인 기를 내보내기로 결정하라 Scene 54 일이 안 풀릴 때 스스로에게 건네야 할 말 Scene 55 실패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라 Scene 56 당신이 옳다는 마음을 넘어서라 에필로그 확실한 성공 비결은 한 번 더 시도하는 데 있다적을 단숨에 내 편으로 만드는 한마디 말, 누구에게도 만만히 보이지 않으면서 늘 사람이 따르게 하는 최고의 대화법 샘 혼은 “16년 전에 쓴 책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Tongue Fu!》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기에 놀랐다”면서 “한국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일수록 ‘텅후Tongue Fu’로 방어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Weekly BIZ 샘 혼 인터뷰 중에서 2008년 출간 후 독자들에게 ‘최고의 화술책’으로 극찬받아온 스테디셀러! 까다로운 사람과 지혜롭게 대화하는 법, 늘 사람이 따르게 하는 대화법의 바이블로 오랫동안 선택받아온 스테디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새로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2008년 출간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화술/협상 분야에서 ‘최고의 책’으로 꼽히며 부동의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직장인’ 관련 도서로 선정(2018년)되는 등,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직장인에게 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해왔다. 보다 산뜻한 감각의 디자인으로 단장한 이번 판 역시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그리고 더 나은 관계를 원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어떠한 상황에도 속절없이 말려들지 않고 똑똑하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대화의 기술을 조목조목 전해준다. 핵심은 당신 자신의 권리와 상대방의 권리를 동시에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죄책감 없이 “No”라고 말하는 법, 당당하게 거절하는 법, 남을 설득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법을 습득할 수 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양보나 인내만을 중시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지키는 당당한 대화법을 통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독자들 역시 이 책의 조언에 귀 기울일 만하다. “대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 어떻게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고 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대화의 기술 상대를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 사람을 얻는 대화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만만해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저자 샘 혼은 말한다. “갈등 상황에서야말로 ‘강한 공격’이 아닌 ‘평화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까다로운 사람 앞에서는 물러서는 것도, 화내는 것도, 싸우는 것도 소용이 없다. 이 책이 언어적 공격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보여주면서도 ‘싸워서 상대를 때려눕혀라’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점은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샘 혼은 이 책에서 상대방의 모욕적인 언사에 여유롭게 대처하면서도 상대의 수를 읽고 대화의 흐름을 내 것으로 만드는, 말 그대로 ‘공격하지 않고 우아하게 이기는’ 기술을 알려준다.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은 원하는 것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늘 사람이 따르게 하는 마법의 대화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할 것이다. 우아하게 이기는 방법 내 잘못이 아닌 일로 누군가 내게 무식하게 고함을 질러대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똑같은 방식으로 보복하거나 말없이 상처를 감수하거나 할 뿐이다. 물론 둘 다 도움이 되지 않는 대응책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군가 공격을 해왔다 해도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일도, 무력감에 빠지는 일도, 자기 자신에게 쓸데없는 혐오감을 느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목표도 바로 언어적으로 모욕을 당하지 않고 우아하게 이기는 방법, 얼굴 붉히며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도 세련되게 이기는 방법, 즉 싸움이 아닌 조절의 기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자,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하고 승리할 것인가? 다시는 내게 얼씬도 하지 못하게 상대를 때려눕힐 것인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주어 기를 완전히 꺾어버릴 것인가. 물론 나를 괴롭히고 모욕을 준 이에게 그대로 갚아주는 것도 통쾌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언제든 내 등 뒤를 노리는 적이 되어 그 모든 것을 두 배로 되돌려줄 수도 있다. 상대의 부정적 전술을 밝혀 파멸시키는 것은 결코 궁극의 승리를 가져오는 전략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이 귀띔하는 ‘우아하게 이기는’ 비법은 무엇일까? 비법의 핵심은 적을 맞닥뜨릴 때마다 내 자신이 갈림길에 서 있다고 그려보는 것이다. 우리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생각할 시간은 기껏해야 몇 초에 불과하다. 울컥하는 마음에 순간적으로 반응해 부정적인 말을 몇 마디 내뱉었다면 이미 내리막길에 발을 내디딘 셈이다. 이 길은 한번 들어서면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선택하기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 경사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기는 걷잡을 수 없이 점점 커지고, 결국 영혼은 어둠에 빠지고 만다. 반면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해 관대한 몇 마디를 중얼거릴 수 있다면 긍정적인 길이 열린다. 긍정적인 기가 우리를 위쪽으로 끌어올린다. 오르막길은 힘이 들지만 꼭대기에 오르면 멋진 풍경이 펼쳐져 이내 고생을 잊게 만든다. 이상적으로는 평화를 지향하는 우리의 노력이 결국 우리를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를 친절하게 만들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늘 이렇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노력이 상대에게 비록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지 못했다 해도 우리 자신에게 긍정적인 것만은 확실하다. 적어도 내 기분이 나빠지는 상황, 승자 없는 싸움에 휘말리는 상황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바로 그 ‘오르막길’에 오르는 여러 가지 기법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승자 없는 논쟁에서 빠져나오는 법, 버럭 하는 마음을 빨리 가라앉히고 상대에 대해 공감하는 법, 힘에 맞서지 말고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 내가 옳은데도 협상해야 하는 이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때 해야 할 말 등이 그것이다. 마음이 약해 남의 부탁에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이들, 심술궂은 언어적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돌아서 힘들어하는 이들, 상대방의 말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법의 신비로운 힘에서 해법을 찾는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 지혜들로 가득하다. _김학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우리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 협상에서는 누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원하는 것을 제때 말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후회한 적은 없는가. 노련한 상대에게 주도권을 뺏겨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는커녕 상대의 요구만 잔뜩 받아놓고 억울해한 적은? 누군가 교묘하게 나를 조종하려 들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샘 혼은 남의 부탁에 거절의 뜻을 단호하게 밝히지 못하는 이들에게 공손하면서도 당당하게 “No”라고 말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루는가 하면 “지루함을 참는 사람은 지루한 사람보다 한층 더 형편없다”라는 인용문을 곁들이며 일방적인 수다에서 빠져나가는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한다. 말하자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권리’도 제대로 지켜내는 대화법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행동치료 전문가 조셉 월피는 “인간관계에는 크게 세 가지 접근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 생각해 그것을 앞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늘 남을 자기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을 처음에 두고 남들 또한 고려하는 것으로,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하였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절한 사람이 된다고 하여 꼭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남의 부탁에 무조건 Yes라고 하며 끌려 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적인 관계를 이루고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이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생생하면서도 실용적인 사례들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요령 있게 말을 끊는 법, 마음 상하지 않게 대화를 거절하는 법, 상대의 거절을 뒤집는 법 등을 통해 나와 상대의 권리를 동시에 지켜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알려준다. 사람을 얻는 대화법은 따로 있다 SNS나 메신저 대화창을 통해 힘든 일을 털어놓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당장 위로하려 드는가? “그것도 그렇게 나쁘기만 하지는 않아”라든지 “우리 밝은 면을 보자고”와 같은 대답은 힘든 상대를 북돋아주기보다는 오히려 섭섭하게 만들기 쉽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내려 들면 안 되지” 혹은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라는 식으로 이성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상대의 기분을 망칠 수 있다. 슬픔이나 고민에 빠진 사람은 해결책이 아닌 공감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자기 일만 잘해낼 뿐 불협화음을 일으켜 생산성을 떨어드리는 사람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하고 화합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다. 나아가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 원만하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적을 만들지 않고 주위에 늘 사람이 따르는 인간관계 고수들은 대화법도 분명 다르다. 물론 그들은 단순히 말하는 기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솔직하고 분명한 메시지로 동의와 지원을 이끌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에게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단 상대가 나를 알고 내 처지를 이해한다는 느낌이 들면 그 사람을 대하는 마음 자세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들은 바로 이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상대와 공감하고 상대의 마음을 울리고 설득한다. 한마디의 말보다 마음으로 대화하고, 가슴을 안아주는 느낌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논쟁에서 백전불패하는 놀라운 비법을 가르치지도, 단숨에 달변가로 만들어주는 테크닉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타인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지, 타인의 부정적 전술을 밝혀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적을 친구로 만드는 법, 싸움이 아닌 조절의 기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을 얻는’ 대화법을 말이다. 당신의 인간관계를 확실하게 개선시킬 대화 지침서! _존 그레이 (인간관계 전문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저자) 촌철살인의 명언들 & 사례 중심의 글쓰기 사람들은 새롭고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듣게 되면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옳다고 여겼던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될 때에도 역시 귀를 기울이는 법이다. 적절한 인용은 바로 그런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는 재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유명한 작가, 정치인, 사상가, 학자, 예술가들이 쏟아놓은 촌철살인의 명언들을 풍부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오랜 강연 경험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사례들 역시 독자들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군데군데 등장하는 실전 팁들은 여러 가지 텅후 기법들을 실전에 바로 응용하여 쓸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다시 정리해두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제 촌철살인의 명언들과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 있게 서술된 56가지의 텅후 기법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 지침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옳은데도 협상해야 하는 이유‘나라면 어떨까?’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라는 두 개의 질문을 통해 우리는 상대에 대한 빈정거림에서 벗어나 공감으로 향하게 된다.어느 워크숍 참가자는 내 말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제 신경을 거스른 사람이라면 기분 나쁜 소리를 들어야지요! 상대가 선을 넘었는데도 왜 저만 평화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한번 생각해보자. 상대가 불친절하게 구는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까닭은 대체 무엇일까?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세상에는 늘 까다로운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가족치료 학자 버지니아 사티어는 ‘남들의 제한된 인식이 나를 정의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를 뒤집어보면 우리의 제한된 인식으로 남들을 정의하지 말라는 말이 된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때 해야 할 말누군가 당신을 정면으로 깎아내릴 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이럴 때는 “무슨 뜻이지요?”라고 물으며 상대에게 다시 공을 넘기도록 하라. 이 질문은 다음에 열거하는 것처럼 여러모로 유익하다.• 일단 대답이 된다.• 분노를 지연시켜 공격에 즉각 대항하지 않게 한다.• 상대의 의중을 드러내 당신이 사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당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벌어 후회할 말을 피할 수 있다.• 성급한 대응을 막아준다.대체로 누군가 불친절하거나 불공정한 말과 행동을 하면 사람들은 그저 ‘고인 물을 닦아내는’ 데만 바쁘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대신 표면적인 현상에만 반응하는 것이다.자,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상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당신은 불평할 수도 있고,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이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혹은 “무슨 뜻이지요?”라는 질문은 그 알 수 없는 행동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된다.
리얼리티 트랜서핑 2
정신세계사 /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 /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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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사
소설,일반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
3년간 러시아에서만 250만 부 이상 판매된 러시아판 시크릿 . 왜 원하는 미래가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제시한다. '끌어당김의 법칙'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부와 성공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트랜서핑 1권이 에너지의 부조화를 없애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2권은 매사에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법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자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를 내다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영혼뿐이라고 말하며, 모든 선택을 할 때마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기분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읽는 이들에게 제1장 의도 꿈속에서 깨어 있기 꿈의 공간 의도의 마법적인 힘 외부의도 게임의 시나리오 당신의 룰을 따르는 게임 순수한 의도 요약 제2장 슬라이드 환영 현실의 왜곡 긍정적 슬라이드 안락지대 넓히기 목표의 심상화 과정의 심상화 전이사슬 요악 제3장 영혼과 마음 의도의 바람 영혼의 돛 내면의 마법사 신기루 수호천사 상자 속에 갇힌 영혼 프레일레 영혼과 마음의 일치 청각적 슬라이드 가능태 공간으로 난 창 프레임 요약 제4장 목표와 문 나만의 선택 유행의 리더 타인의 목표 고정관념 깨기 당신의 목표 당신의 문 의도 실현 영감 목표 되살리기 요약1권 출간 후 쏟아진 국내 독자들의 격찬 “다른 성공서들의 아쉬움을 백 퍼센트 채워주는 책!” “마음의 법칙은 신비가 아니라 과학이다. 모든 사람이 이것을 학교에서 배우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시키는 대로 한다고 했는데 왜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이 책을 보니 드디어 이해가 된다.” “세상을 살면서 꼭 옆에 두고 평생 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 덕분에 내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마음뿐만 아니라 내 머리까지 흔들어놓았다.” “이 책은 근본적인 문제에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밤잠을 설쳐가며 1권을 읽고 난 내 첫 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였다. 지금까지도 가슴이 벅차다.” 뒤통수 맞을 일 없는 과학적인 성공 비결 꿈속에서는 약간의 의지력만 발휘해도 상상한 바를 곧장 실현시킬 수 있다. 꿈을 꿀 때는 자기제약적 관념들로 가득한 마음이 거의 잠들어 있으므로, 영혼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가능태 공간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현실도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는 말은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리다. 마음과 영혼이 작용하는 방식은 꿈이나 현실이나 다를 바 없지만, 현실에서는 마음이 훨씬 더 극성을 부리는 데다 불활성(不活性)이라는 물질계의 속성 탓에 잠재된 섹터로 이동해가는 데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더 많은 행복과 풍요가 넘실대는 현실을 실제로 눈앞에 불러들이려면, 우리는 좀더 주도면밀해져야 한다. 우선 당신의 영혼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라. 특별한 명상을 하거나 종교를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당신의 영혼은 어린아이와 같다. 그것은 당신이 무엇을 해야, 무엇을 가져야 가장 행복할지를 그냥 안다. 하지만 마음은 지금까지 주입당한 논리들을 들이대면서 영혼을 마치 장난감가게에서 떼쓰는 아이처럼 무시하고 윽박질러왔다. 자기가 그 장난감을 사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트랜서핑 제1권이 에너지의 부조화를 없애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제2권은 매사에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법을 가르쳐준다. 당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를 내다볼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의 영혼뿐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모든 선택을 할 때마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기분에 집중하라. 별다른 이유도 없이 왠지 찜찜하고 불안한가? 그렇다면 주저 없이 발길을 돌리라. 그리로 계속 가면 당신은 금세 지칠 테고, 그 목적지는 당신의 기대와 전혀 다를 것이다. 왜 사서 그런 고생을 하는가? 마음이 지어낸 욕망과 영혼의 순수한 의도를 구분할 줄만 안다면, 원하는 일이 저절로 벌어지는 행운의 흐름 위에 얼마든지 올라탈 수 있는데 말이다.
열 문장 쓰는 법
유유 / 김정선 (지은이)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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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소설,일반
김정선 (지은이)
못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한 문장을 써 봐야 한다. 긴 문장을 끊지 않고 이어서 쓰면 나만의 이야기를 방해받지 않고 써 내려갈 수 있고, 어떻게든 내용을 이어 가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도록 신경 쓰고, 접속사를 통해 문장 안에서 글의 흐름을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한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쓰고, 짧게 줄여 쓰고 길게 늘여 쓰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레 문장을 다듬고 글을 구성하는 법과 글 안에 흐르는 시간 감각을 익히게 된다. 또한 '나' 대신 다른 화자를 주어로 삼아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글을 쓰는 주체인 '나'와 글 안의 화자인 '나'를 분리하는 데 친숙해지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표현을 써 보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 책에는 한 문장을 나누고 줄이고 늘이고 고치면서 열 문장으로, 한 편의 글로 만드는 법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내가 쓴 문장을 다듬는 법까지 익히게 된다. 저자가 자신의 직업 특성을 십분 발휘해 접속부사와 지시대명사에 관한 설명은 물론, 용언을 활용하는 팁까지 심어 놓았다. 들어가는 글 1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2 한 문장부터 3 길게 이어지는 한 문장 쓰기 4 한 문장을 길게 쓰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 5 ‘나만의 것’에서 ‘모두의 언어’로 6 자연스러운 글쓰기라고? 7 ‘나만의 것’이 아닌 ‘너만의 것’에 대해 쓰기 8 내겐 너무나 낯선 나를 만나다 9 지금 글쓰기가 문제인 이유는? 10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11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쓰기 12 글쓰기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채우는 작업 13 말로 할 때와 글로 쓸 때의 차이 14 짧게 줄여 쓸 때와 길게 늘여 쓸 때 15 내 말을 녹음해 보면,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16 진정성과 진솔함이 담긴 글이라뇨? 17 정해진 분량에 맞춰 쓰는 연습 18 몸 안에 새겨지는 시간 감각 19 정해진 분량으로 일기 쓰기 20 글은 언제 어떻게 써야 하나요? 21 처음으로 돌아가서 22 다시 길게 쓰는 한 문장 23 본격적인 짧은 문장 쓰기 24 문장과 문장 사이 + 체언 위주의 문장과 용언 위주의 문장글쓰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27년간 교정지를 들여다보며 어색한 문장을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고 고쳐 온 문장수리공 김정선의 『동사의 맛』과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는 한국어 품사 활용과 문장 다듬기 안내서입니다. 우리말에 관한 실용 지식과 이야기가 버무려진 독특한 구성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명실공히 유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출간한 이후 저자는 전문 교정 교열자로서 문장 다듬는 법, 좋은 문장 쓰는 법, 나아가 글쓰기 강연까지 하게 되는데요.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면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글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요. 직장에서, 학교에서, 하다못해 SNS에서도 누구나 글을 써야 하고 써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새롭게 깨닫습니다. 서점에서 볼 수 있는 글쓰기 책은 대부분 "독자가 한국어 문장을 쓰는 데 이미 익숙해 있다고 전제하고 내용을 전개하고 팁을 제시하고" 있음을요. 한국 사람은 한국어로 말하고 글을 씁니다. 당연한 말인가요? 하지만 이 당연함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한국어 문장을 잘 구사한다고 착각합니다. 나의 감정과 생각을,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쓰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잘 전달된다고요. 이게 쉽다면 이런 글쓰기 책은 읽을 필요가 없겠죠. 내 머릿속에 엉켜 있는 온갖 감정과 생각과 의견을 오롯하게 문장으로 옮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저자는 제안합니다. 글쓰기가 '나만의 것'을 '모두의 언어'로 번역하는 행위임을 이해하고, 한국어 문장 쓰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요. 그러기 위해 일단 열 문장을 써 보자고요. 최소한 열 문장 정도는 무리 없이 써 내려 갈 수 있도록,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이 되도록 함께 연습하자고요.? 한 문장을 열 문장으로, 한 편의 글로 만드는 법 못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한 문장을 써 봐야 합니다. 길게 이어지는 한 문장을요. 긴 문장을 끊지 않고 이어서 쓰면 나만의 이야기를 방해받지 않고 써 내려갈 수 있고, 어떻게든 내용을 이어 가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도록 신경 쓰고, 접속사를 통해 문장 안에서 글의 흐름을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쓰고, 짧게 줄여 쓰고 길게 늘여 쓰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레 문장을 다듬고 글을 구성하는 법과 글 안에 흐르는 시간 감각을 익히게 됩니다. 또한 '나' 대신 다른 화자를 주어로 삼아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글을 쓰는 주체인 '나'와 글 안의 화자인 '나'를 분리하는 데 친숙해지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표현을 써 보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요.? 이렇듯 『열 문장 쓰는 법』에는 한 문장을 나누고 줄이고 늘이고 고치면서 열 문장으로, 한 편의 글로 만드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내가 쓴 문장을 다듬는 법까지 익히게 됩니다. 저자가 자신의 직업 특성을 십분 발휘해 접속부사와 지시대명사에 관한 설명은 물론, 용언을 활용하는 팁까지 심어 놓았거든요. 저자의 안내에 따라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고, 여러분이 쓴 '이상한 문장'은 내 감정과 생각이 정확하게 담긴 문장이, 꽤 읽을 만한 단정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한 편의 글이 되어 있을 겁니다.? 글을 '못 쓰는 사람',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데 늘 어려움을 겪는 초심자는 물론이고, 글은 좀 쓰는데 어딘가 꽉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는 분이라면 이 책과 함께 글쓰기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무엇보다 '반복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글쓰기는 번역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제목에 들어간 '열 문장'은 열 개의 문장을 뜻하기도 하고, 열거된 문장을 가리키기도 하면서, 동시에 한 편의 글을 이루는 여러 개의 문장을 말하기도 합니다. 단지 한 문장을 제대로 쓰는 게 어려워서 글쓰기가 힘들다고 고민하는 건 아니니까요. 우리가 바라는 건 최소한 열 문장 정도는 큰 문제 없이 써 내려가는 거잖아요.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비에이블 / 김달 (지은이) / 2020.04.17
14,500
비에이블
소설,일반
김달 (지은이)
누적 1억 뷰, 50만 명이 뜨겁게 공감한 김달 작가의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모든 게 다 나 때문인 것만 같아…' 무엇 하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사람이 힘들고, 사랑마저 나를 아프게 할 때, 그렇게 자존감이 무너져 내릴 때 내게 꼭 필요한 힘을 주는 에세이이다. 사람에, 사랑에, 일에 지친 나를 단단하게 안아주는 진심의 문장들이 담겨 있다. 유튜브와 전작을 통해 50만 명에 이르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김달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로, 자존감, 사랑과 이별, 삶의 방향과 꿈, 인간관계 등 평범하지만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사연들과 함께 특별한 위로와 조언을 건넨다. 지켜주고픈 소중한 사람에게, 이제는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살고 싶은 나에게, 빛나는 선물이 되어줄 책이다.작가의 말 너보다 나, 상처 주는 그 사람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 1장 당신은 당신의 상처보다 크다: 혼자 사랑하고 상처받지 마라 왜 맨날 나만 사랑하고 상처받을까 이제, 주는 사랑 말고 받는 사랑을 시작할 시간 항상 짧은 관계, 금사빠인 당신에게 혹시 을의 연애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자존감은 아무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은 결코 짝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법 고백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지금 그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결국 상처는 받는 사람의 몫이므로 2장 여전히 그에게 휘둘리는 나에게: 당신은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스스로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를 때 그를 삶의 1순위에 놓는 당신에게 나이에 비해서 연애 경험이 부족하다면 낯선 이성과 자주 눈이 마주친다면 썸 탈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결정적 실수 SNS 하나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 vs 거리를 둬야 할 사람 호감은 있지만 고백하지 않는 그에게 대처하는 법 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3장 그 사람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법칙 갑이 되는 사람은 결국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기억하라, 썸은 언제나 막대 사탕과 같다 첫 만남에 상대방을 간파하는 노하우 어장 치는 그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법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애를 하는 당신에게 처음 만난 장소가 암시하는 것들 관계를 빨리 가지면 마음도 빨리 식을까 사귀기 전에 잘 맞을지 알 수 있는 방법 절대 상대방이 당신을 서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4장 사랑하는데 외롭고 헤어지기는 두렵다면: 이별과 재회, 엇갈린 마음에 좋은 안녕을 고하는 법 상대방에게서 자꾸 ‘촉’이 온다면 잦은 트러블로 지쳐버린 당신에게 밀당은 위기가 닥쳤을 때 하는 것이다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신호 단언컨대 당신은 그를 바꿀 수 없다 상처는 계속된다, 깨닫지 않으면 재회한 사람과는 무조건 헤어지게 되어 있다 헤어진 연인을 가장 빠르게 잊을 수 있는 방법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므로 5장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깨닫게 된 것들: 어쩌면 당신 인생을 바꿀 이야기 딱 간절한 그만큼만 당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지치고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한마디 사랑과 일, 두 가지를 모두 쟁취하는 법 서른다섯 살까지 불행하다면 그건 네 탓이다 남들은 잘 먹고 잘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은 필요하다 부모의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를 부러워하기 전에 천천히 가도 괜찮다, 멈추지 않는다면“언제까지 나만 마음 주고 서운해야 하는 걸까?” 지친 밤, 상처받은 당신에게 보내는 진심의 조언들 “읽자마자 눈물이 펑펑 났어요.” “왜 이제 알았을까. 감정 낭비 안 해도 됐을 텐데…” _독자 리뷰 중에서 관계를 위해 애쓰느라 미처 나를 돌보지 못한 이들에게 밤하늘의 달처럼 빛나는 진심의 조언들을 건네는 책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바쁜 일상 끝에 맞이한 지친 밤, 누군가 나에게 꼭 해주었으면 싶었던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마음에 힘을 주는 단단한 조언이 여기, 당신을 위해 있다. 누적 1억 뷰, 50만 독자의 흔들리는 자존감을 지켜준 김달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흔들림 없이 성실하게 온 마음을 담아 독자의 고민을 읽고 상담해온 작가가 있다. 유튜브를 통해, 전작 에세이를 통해 50만 명에 이르는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법과 다시 일어설 용기를 건네온 김달 작가. 밤새워 삶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남다른 열정과 진정성이 입소문으로 퍼진 결과, 5년간 그의 채널을 찾은 사람들의 수는 누적 1억 명에 달한다. 이토록 많은 이들의 뜨거운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그가 이번엔 두 번째 관계 에세이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 어떤 관계도 당신보다 소중할 순 없습니다. 상처 주는 그 사람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나를 잃으면서까지 그의 곁에 있지 마세요.”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은 어떤 문제든 사소한 것은 없으며, 그 누구도 나를 잃고 상처받으면서까지 사랑해선 안 된다는 믿음으로 저자가 직접 소통하며 이야기 나눈 수만 명의 사람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렇기에 이 책 속에는 자존감, 사랑과 이별, 삶의 방향과 꿈, 인간관계 등 평범하지만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사연들이 등장하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가득 담겨 있다. 차분히 책을 펴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곳곳에서 ‘나 자신’이 가장 먼저 행복해질 수 있는 나만의 관계문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잊지 마세요. 자신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사람에게선 빛이 납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그리고 나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어줄 책 이 책은 사랑 때문에 상처받았을 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1장, 자꾸만 그에게 휘둘려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주는 2장,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줄 관계의 법칙을 알려주는 3장, 이별과 재회에 대한 마음 정리법을 엮은 4장, 어떤 삶이 펼쳐질지 막막한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5장까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힘든 일도 결국에는 다 지나갑니다. 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변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말을 건네오는 김달 작가의 글은 담백하다. 화려하지도 유려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말한다. 그의 메시지에는 마음 깊숙한 곳을 뜨겁게 울리는 진정성이 있다고. 이제는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살고 싶은 나에게, 더 이상 아프지 않게 지켜주고픈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은 잊지 못할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많은 사람이 미처 나의 장점과 잠재력은 들여다보지 못한 채 타인을 부러워만 한다. ‘왜 나는 저렇게 해내지 못하지?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나는 저런 능력이 없을까?’ 남을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하기 전에‘남한테는 없지만 나에게는나만의 장점이 있다’라고자신감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자존감은 아무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다」 중에서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분명한 증거는함께하는 시간 동안변해가는 내 모습이마음에 드는 것.--- 「마음이 단단한 사람은 결코 짝사랑하지 않는다」 중에서 너무 작은 일에 의미 부여하고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언제나 중요한 건 자기 중심을 잡는 것이다.‘나를 섭섭하게 하는 부분마저도그 사람의 일부다’라고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애초에 그런 모습이 싫었으면시작하지 않는 게 답이기도 하다.--- 「첫 만남에 상대방을 간파하는 노하우」 중에서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갈매나무 / 박균호 (지은이)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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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소설,일반
박균호 (지은이)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아니라 '책은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매력적인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문학이나 고전이 따분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게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지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집에 머물게 된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집에 콕 박힌 채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면, 혹은 책과 다시 한번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머리말 알고 보면 인문학도 재미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1부 가뿐하고 경쾌하게, 인문학 첫걸음 인문학을 탄생시킨 책 도둑 - 《1417년 근대의 탄생》 수도원 맥주맛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 - 《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탐구생활》 연필은 왜 육각형일까? - 《연필》 사실 난 책 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좋은데 - 《책이었고 책이며 책이 될 무엇에 관한, 책》 제사상에 맛밤은 올리면 안 될까? - 《조선의 유교화 과정》 잃어버린 빵을 찾아서 - 《육천 년 빵의 역사》 루이 14세가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 - 《귀족의 시대 탐미의 발견》 역사의 뒷골목에서 활약한 ‘불량직업’ - 《불량직업 잔혹사》 맥주와 삽질의 학문, 고고학 - 《국보를 캐는 사람들》 &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한국의 슈퍼히어로, 불가살이 - 《한국의 벽사부적》 판사들 손에 들린 보자기, 왜 그런가 했더니 -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2부 느긋하고 한가하게, 고전 읽기 박사학위가 흔해지면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제국대학》 & 《나쓰메 소세키 인생의 이야기》 찰스 다윈, 조류독감을 예견하다 - 《종의 기원 톺아보기》 셜록 홈즈로 읽는 빅토리아 시대 역사책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그의 소설엔 항상 뭔가를 읽는 인물이 등장한다 - 《매핑 도스토옙스키》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합심해야 한다 - 《물명고》 클라우제비츠 님이 행군을 싫어합니다! - 《전쟁론》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방법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3부 소소하고 친근하게, 일상의 디테일 약이 독이 되고 독이 약이 되는 이치 -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정수기 온수 온도가 85°C인 까닭은? - 《커피는 어렵지 않아》 세상에 나쁜 잡초는 없다 - 《잡초의 재발견》 메뚜기는 그저 애인을 찾고 있을 뿐 -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늑대의 사전에 이혼은 없다 -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만약 세상의 모든 도축장이 유리로 되어 있다면 -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야구에 훌리건이 없는 이유 -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 품격 있는 집사의 조건 - 《영국 집사의 일상》 “이 책은 독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 헤매는 사람을 위해 저자가 준비한 놀이터이다.”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저자 “독서가, 인문학이 이토록 재미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썼다!” 책과 멀어진 집콕 생활자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가뿐하고 경쾌하게 인문학 첫걸음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 어떻게 그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을까? 슬기로운 집콕 일상을 위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잡학 지식 문학, 역사, 고전을 망라하는 스물여덟 권의 책을 읽는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 ‘독서 만담가’ 박균호의 능청스러운 유머와 명쾌한 설명을 버무린 맛깔나는 책 이야기 “인문학도 알고 보면 어렵지 않아요.”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방구석 인문학 여행 사람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재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얼마 없는 여가를 ‘재미없어 보이는’ 독서에 쓰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스마트폰만 봐도 더 재미있고 쉬운 게 넘쳐난다. 한때 책을 읽으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꼈던 시절도 있었는데 살다 보니 자연스레 책과 멀어져버렸다. 한편으론 많은 이들이 책과 너무 멀어졌다는 생각에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믿을 만한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좀 더 깊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다시 책을 찾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책을 멀리한 사람들은 곧잘 당황하기도 한다. 막상 서점에 가도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책을 펴도 끝까지 읽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아니라 ‘책은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매력적인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문학이나 고전이 따분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게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지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집에 머물게 된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집에 콕 박힌 채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면, 혹은 책과 다시 한번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재미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서에 빠져들어 ‘집콕’하게 만드는 책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썼다. 인문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잘 알려주는 책들을 골랐다.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사실 말이야, 이건 이래서 그렇게 된 것이라네”, “아 글쎄, 그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의 말’ 중에서) ▷▷ 이 책의 특징과 내용 나는 어쩌다 책과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을까? 책과 멀어진 당신을 다시 한번 독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독서가 낯설고 책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아마 책이 다른 즐길 거리와는 달리 읽는 이의 노력을 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터치 몇 번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책은 단순히 들여다본다고 해서 그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독서는 사실 적극적인 행위다. 텍스트 안으로 몰입해 들어가 직접 그 재미를 찾아야 하는 활동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균호에 따르면 책을 읽는 즐거움과 책 속에 담긴 재미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좋은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한두 마디 소감을 전하는 것은 맛집을 다녀와서 친구들에게 음식 이야기를 전하는 것처럼 지극히 일상적이다. 독서가 낯설고, 인문학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독서란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직장인들이나,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같이 평범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거리가 먼 특별한 사람들만의 지적인 행위가 아니다. 독서는 일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인문학적 행위이다. (본문 4쪽)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책을 읽는 즐거움과 책에 담긴 재미를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결국 책을 중간에 덮고 마는 이들을 다시 독서의 세계로 초대한다. 자유롭게 텍스트를 읽고 기발한 착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글은 독서에 대한 편견과 강박을 깬다. 깊은 사유, 날카로운 통찰로 ‘있어 보이는’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독서, 현란한 ‘인문학적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302호 아저씨를 생각하면서 요즘 세상에도 드라마에 나오는 ‘이웃사촌’끼리 정을 나누고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이 ‘판타지’만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 그가 주운 내 지갑엔 현금이 달랑 3000원뿐이었고, 내가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찾는 보살님이 정성껏 마련해준,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뤄준다는 노란 부적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한국의 벽사부적》을 읽다 보니 부적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이 그리 부끄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우선 부적은 종교보다 더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인류가 존재하면서부터 부적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본문 99쪽) 저자처럼 딸과 아내에게 구박받은 사연과 지갑을 찾아준 이웃집 남자의 호의에 감동한 이야기같이 사소한 일상을 능청스레 풀어내면서도 책을, 인문학과 고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둘러싼 권위를 벗겨내고 나만의 독법으로 나만의 ‘재미’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쉽게 독서에 재미를 붙이는 방법임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책과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 이들이라 할지라도 저자의 독서 체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책과 친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알고 보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없다! 인문학과 고전의 숨은 재미 찾기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고전에 대해 오해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실생활과 유리된 무용한 지식을 다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문학이 논하는 것들이 일상에 직접 와닿지 않으니 언뜻 허황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과 고전에 담긴 지식과 지혜는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가깝고 재미도 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읽어내느냐다.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인문학과 고전의 세계를 향해 경쾌하게 한 걸음을 뗄 수 있게 도와주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저자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날의 일상과 엮어 풀어낸다. 《불량직업 잔혹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장례식장에서 청소부의 휴식 공간을 본 자신의 경험담에서 시작해 역사 속 ‘불량직업’과 오늘날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가진 직업을 함께 돌아본다. 《한국의 유교화 과정》에 대한 글에서는 제사상에 밤 대신 맛밤을 올리자는 아내의 말에 설득당했던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으며 자연스레 유교의 도입과 정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간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인문학적 지식을 능청스레 일상의 이야기와 접붙이는 저자의 글쓰기는 인문학과 고전이 품은 가치를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입관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맞은편 어두운 곳에 계시던 늙수그레한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동굴과 같은 어둡고 좁은 공간 끝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슬픈 눈과 마주친 것이다. 그 할머니는 청소 노동자였고, 동물을 사육하는 공간이라고 해도 분노가 치솟을 그 공간은 할머니의 휴식 공간이자 청소 도구를 보관하는 곳이었다. 그 차갑고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할머니는 매일 몇 번씩 사랑하는 가족을 좁은 관 속에 모시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봐야 한다. (본문 77쪽) 사실 고전을 읽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모든 걸 한 번에 다 이해하려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지나친 욕심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새롭게 재해석되어온 고전이나 한 학자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성과를 모은 책을 한 번 읽고 전부 이해하기는 힘들다. 진화론으로 생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다른 학문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과학책의 고전 《종의 기원》 역시 일반 독자가 부담감 없이 읽기란 쉽지 않다. 또한 그 내용을 한 번에 제대로 소화해내기도 힘들다. 저자는 《종의 기원》이 전공자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책이니만큼 자신을 비롯한 일반 독자들은 “단편적인 지식 몇 가지만이라도 확실하게 알고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라고 제안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고전 독서법은 합리적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취할 수 있는 것만을 취하는 것. 이해하지 못한 것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집착할 때 독서는 부담스러워지고 재미없어진다. 어쩌면 욕심내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재미난 것은 저자가 제안하는 대로 고전에 접근하다 보면 언젠가 다시 그 책을 펴들었을 때 한 걸음 더 깊숙이 들어간 독서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방구석에 박힌 채 유튜브만 볼 수는 없잖아.” 집콕 생활자들에게 전하는 박균호식 독서 만담 코로나 시대이다. 좋든 싫든 우리의 일상은 크게 변화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원격수업, 비대면 서비스 등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현저히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가 ‘집콕’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정착되면서 한편으로는 격리된 생활에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실 독서가들에게는 집콕 생활이 비교적 익숙하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전부터 혼자서, 방 안에서 책을 읽어왔다. 다만 저자가 말하듯, “독서가의 ‘집콕’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잠적이 아니라 지식의 향연을 즐기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감염의 공포로부터 도피하듯 방구석으로 숨었다 할지라도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즐기는 적극적인 ‘집콕 생활자’로 거듭나는 데에는 독서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 좋은 독서는 좋은 질문을 떠올리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저자 박균호는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엉뚱한 포인트에 시선을 두고 질문을 끌어낸다. “연필은 왜 육각형일까?”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는 왜 항상 읽는 인물이 등장할까?” “찰스 다윈이 조류독감을 예언했다고?” 이처럼 엉뚱하지만 신선한 질문의 답을 찾아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독서 만담가 박균호만의 스타일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무엇보다 팔리는 소설을 써야 한다고 믿었고 그 지론을 잘 실천했으며 실제로 잘 팔렸다. 독서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한 나는 주로 어떤 책이 이래서 좋고, 이런 책을 이렇게 고르면 된다는 식의 내용을 썼지만, 도스토옙스키는 책을 사서 읽는 독자를 소설에 마구 등장시켰다. 하급 관리도 대학생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항상 책을 읽는다. 제발 책을 읽어달라고 애원하거나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우아하게 자신의 소설 속에 항상 뭔가를 읽는 인물을 등장시켜서 독자가 더욱 열성적인 독자가 되게끔 충동질하는 도스토옙스키에게 감탄하게 된다. (본문 147~148쪽)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마다 인상 깊은 지점이 다 다르다.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을지, 나와 다른 지점에서 감명을 받고 다른 생각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우리는 독서 에세이를 읽는다. 독특한 시선으로 수집한 잡학 지식을 시시콜콜한 일상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저자의 솜씨는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다가오는 박균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재미에 빠져 ‘집콕 독서’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독서는 근대화의 숨은 일꾼수도원 측의 무시무시한 수비를 뚫고 포조가 책 사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은 잽싸게 글을 옮겨 쓸 수 있는 필사 능력 말고도 다른 탁월한 장점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뛰어난 능력은 라틴어로 쓴 어려운 책을 빨리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독해력이었다. 이 능력이야말로 많은 책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 필사해야 할 책을 신속하게 고르고, 필사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포조의 독해력은 평소 고전을 많이 읽어 단련된 것이었다. 독서는 근대화의 숨은 일꾼이었다. ‘빵이 부풀어 오르네.’물론 값싸고 맛있는 빵이 개발된 것보다 백성들의 분노 반죽이 더 빨리 부풀어 올랐다. 실제로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기 직전 파리 민중들 사이에서는 ‘빵이 부풀어 오르네’라는 인사말이 유행했다. 빵은 프랑스 국민의 희망이자 분노의 씨앗이었다. 프랑스 지배 계층이 서로 짜고 곡물을 모아서 수출했다가 다시 수입해서 열 배의 가격에 판다는 악성 루머가 나돌았다. 왕과 귀족들이 일부러 기근을 조장하고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1765년에는 빵 가격이 세 배로 뛰어올랐다. 국민들의 분노라는 반죽에 효모가 더해졌다. 부풀어 오른 빵은 바스티유 감옥에 대한 습격으로 이어졌다. 빵은 프랑스 혁명의 원인이자 주역이었다. 역사의 뒷골목에서 활약한 ‘불량직업’불행하게도 환경미화원의 업무 공간을 품위 있게 마련한 기관은 거의 드물다. 더럽고 고되며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쾌적함 그리고 신속함은 힘들게 일하면서 열악한 처우를 받는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하다. 톨게이트 종사원들은 화장실을 충분히 못 가기 때문에 월경하지 않으려고 팔에 피임기구를 넣는 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왕이나 장군의 관점이나 업적으로 배우는 찬란한 역사는 더럽고 고되며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이뤄질 수 없었다.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북플라자 / 야쿠마루 가쿠 (지은이), 김성미 (옮긴이)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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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야쿠마루 가쿠 (지은이), 김성미 (옮긴이)
엘리트 의사가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목 맨 채 발견되었다. 얼마 후 그 의사가 출강하던 의대 입시 학원의 남학생도 행방불명되었다. 의사의 죽음은 자살로 마무리되는 듯하였으나 정의감 넘치는 키요마사 검사는 타살 가능성을 간파하고 수사를 새롭게 진행한다. 그 무렵 히가시이케부쿠로 경찰서의 신참 형사 나츠메는 의대 입시 학원 학생들의 작은 공통점을 발견한다. 관계자들의 증언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검사와 형사의 추리가 엇갈리는데….프롤로그 1 - 38 에필로그야쿠마루 가쿠 미스터리!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의사가 죽었다! 엘리트 의사가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목 맨 채 발견되었다. 얼마 후 그 의사가 출강하던 의대 입시 학원의 남학생도 행방불명되었다. 의사의 죽음은 자살로 마무리되는 듯하였으나 정의감 넘치는 키요마사 검사는 타살 가능성을 간파하고 수사를 새롭게 진행한다. 그 무렵 히가시이케부쿠로 경찰서의 신참 형사 나츠메는 의대 입시 학원 학생들의 작은 공통점을 발견한다. 관계자들의 증언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검사와 형사의 추리가 엇갈리는데…. 그들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엘리트 의사의 죽음과 행방불명된 남학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야쿠마루 가쿠의 장편 소설! 이 작품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가져야 할 윤리를 다루면서도 책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소설도 야쿠마루 가쿠의 작품이 늘 그러하듯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면서도 마지막에는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가슴 뭉클한 작품이다. 주인공 나츠메 형사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TBS 방송국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는 야쿠마루 가쿠의 대표작!
첫사랑
문학과지성사 /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전승화 (옮긴이)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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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전승화 (옮긴이)
『고도를 기다리며』로 잘 알려진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집 『첫사랑』이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첫사랑』은 아일랜드인인 베케트가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1946년의 단편들(「첫사랑」 「추방자」 「진정제」 「끝」)을 묶은 책이다. 베케트가 지향하는 글쓰기는 무지와 무능, 결핍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으로, 그에 적합한 언어가 바로 프랑스어였다. 이후부터 베케트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갈아 글을 쓰면서 본격적인 이중 언어 작가의 길을 걷게 되고, 영어로 쓴 작품은 프랑스어로, 프랑스어로 쓴 작품은 영어로 직접 번역하여 방대한 서가를 이루기도 했다. 베케트의 초기 단편들을 묶은 이 책은 이후에 쓰인 다른 작품들보다 내용적.형식적인 난해함이 덜하나, ‘반-주인공’이라고 불리는 방랑하는 주인공, 주인공이자 화자, 문장부호의 활용, 영어식 표현, 낯선 글쓰기, 패러디, 구어체 등 그의 전 작품에서 반복되는 독특한 특성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첫사랑 추방자 진정제 끝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여하튼 사랑, 그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정형화된 예술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예술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당대 문학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친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 단편선! 우리에게 『고도를 기다리며』로 잘 알려진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집 『첫사랑』(전승화 옮김)이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전후 부조리극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며 베케트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베케트는 희곡뿐만 아니라 소설, 시, 라디오와 텔레비전 드라마, 시나리오, 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그중에서도 ‘소설’은 베케트에게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데, 게슈타포에 쫓기면서 정신적 안정을 찾기 위해 쓰기 시작한 것이 소설이었으며 창작의 고통 때문에 한동안 집필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도 소설이었다. 『첫사랑』은 아일랜드인인 베케트가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1946년의 단편들(「첫사랑」 「추방자」 「진정제」 「끝」)을 묶은 책이다. 베케트가 지향하는 글쓰기는 무지와 무능, 결핍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으로, 그에 적합한 언어가 바로 프랑스어였다. 이후부터 베케트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갈아 글을 쓰면서 본격적인 이중 언어 작가의 길을 걷게 되고, 영어로 쓴 작품은 프랑스어로, 프랑스어로 쓴 작품은 영어로 직접 번역하여 방대한 서가를 이루기도 했다. 베케트의 초기 단편들을 묶은 이 책은 이후에 쓰인 다른 작품들보다 내용적.형식적인 난해함이 덜하나, ‘반-주인공’이라고 불리는 방랑하는 주인공, 주인공이자 화자, 문장부호의 활용, 영어식 표현, 낯선 글쓰기, 패러디, 구어체 등 그의 전 작품에서 반복되는 독특한 특성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먼저, 표제작인 단편 「첫사랑」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서 그 제목을 차용한 것으로 패러디의 암시를 주는 작품이다. 첫사랑, 이 단어가 갖는 울림과 환상의 힘은 얼마나 대단한지! 베케트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클리셰를 패러디하여 익숙한 표현과 의미를 낯설게 만들고 관습화된 가치를 추락시키면서 편견을 깨는 일이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향수와 이상화된 가치는 가차 없이 파괴되고 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사랑을 추방으로 정의하고(“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고향에서 때때로 보내오는 그림엽서나 받아보는, 그런 추방이다”), 똥 덩어리 위에다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적음으로써 성스럽고 순결한 사랑을 모독하는 행위도 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을 모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이 가장 현실에 가까운 사랑의 행위가 아닐까? 「첫사랑」은 이렇듯 우리가 사랑에 대해 갖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리며,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왜곡되고 은폐되어 있던 우리의 견고한 위선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추방자」는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가 어느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며 추방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버지가 사준 모자, 관처럼 생긴 마차, 램프의 불, 말의 시선, 주인공의 머리에 난 종기, 마부가 준 성냥 그리고 마부와 마부의 부인 등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나’가 어떤 식으로 어떤 범주에서 추방당하는지 알려주는 단서들이다. 예컨대 아버지가 사준 모자는 평범한 또래 집단의 범주에 ‘나’가 속할 수 없게 만들고, 착취당하는 말과 그 말의 시선은 ‘나’를 인간의 범주와 가축의 범주에서 방황하게 만든다. 램프의 불과 성냥은 문명의 삶으로부터 추방당하는 ‘나’를 보여준다. 이렇듯 각각의 소재는 다양한 범주에서 추방당하고 추락하는 주인공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추방과 추락은 베케트 작품의 특성 중 하나인 부조리한 삶의 한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진정제」는 “이제는 내가 언제 죽었는지 모르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죽음과 삶의 경계가 무너진 지점에서 공포에 사로잡힌 ‘나’는 그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 역시 사실과 허구,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무너진 지점에 있다. 중심이 되는 사건 없이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의 여정으로만 이루어진 이 작품은, 부랑자라는 주인공의 처지와 특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면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들과 주인공의 대비를 부각시킨다. 또한 데칼코마니 같은 구조를 통해 상대성 원리를 떠올리게 하는 속도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베케트 작품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소설 작법과의 차이를 드러낸다. 마지막 작품인 「끝」은 1946년에 집필된 단편들 중 가장 먼저 쓰인 작품으로 원래 제목은 「연속」이었다. 다른 단편들처럼 이 작품도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가 쫓겨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지금까지 읽은 단편들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듯한 이 작품은 사실 이상의 모든 단편들의 시작이다. 베케트가 「연속」에서 「끝」이라는 상반된 의미로 제목을 수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문학 세계에서 끝과 시작은 서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대기적 시간에서 벗어나 있는 「진정제」에서 삶과 죽음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 것처럼, 무한 반복을 전제하고 있는 베케트의 문학 세계에서는 어느 시점을 시작으로 하고 어느 시점을 끝으로 정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베케트가 지향하는 글쓰기는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글쓰기, 즉 무지를 드러낼 수 있는 글쓰기다. 문법에 어긋난 문장들, 뚜렷한 사건이 없는 이야기, 일관성 없는 화자의 서술, 자아의 분열 등 전통적인 소설 작법에서 벗어난 그의 글쓰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독서라는 행위를 낯설게 만들어버린다. 베케트의 소설을 접하는 순간 독자와 작가, 작중인물은 서로 뒤엉키며, 독자들은 읽히지 않는 텍스트를 읽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독서라기보다는 기실 창작에 가까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베케트의 텍스트를 경험하는 것은 예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고, 인생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관조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나는, 옳건 그르건 간에, 시간의 차원에서, 내 결혼과 아버지의 죽음을 연결시킨다. 그 당시에, 나는 여자들을 잘 몰랐다. 게다가 지금도 여전히 잘 모른다. 남자들도 그렇고,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안다고 할 수 있는 게, 내 고통들뿐이다. 나는 매일같이, 내 모든 고통을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그렇다고 그 고통들이 전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나는 이것들도, 그러니까 내 고통들도 잘 모른다. 그건 필시 내가 고통 그 자체만은 아니라는 데서 기인한 일일 것이다. 야아 이렇게 교활할 수가 있나. 그래서 난 거기에서 떠나, 다른 행성의, 놀라움이 있는 곳까지, 찬미가 있는 곳까지 간다. 드문 일이지만, 그거면 충분하다. 바보가 아냐, 인생은. (「첫사랑」) 사랑이 당신들을 망친다는 것,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무슨 사랑을 말하는 걸까? 열정적인 사랑?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육감적인 사랑 하면 열정적인 사랑이지. 안 그래? 아니면 내가 다른 종류의 사랑과 혼동하고 있나? 사랑에는 정말 여러 종류가 있잖아, 그치? 상대적으로 아주 아름다운 사랑들도 있고 말이야, 안 그래? 예컨대 플라토닉 러브, 이게 방금 생각난 또 다른 종류의 사랑이다. 이 사랑은 사심 없는 사랑이다. 어쩌면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이야말로 플라토닉 러브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긴 어렵다. 순수하고 사심 없이 그녀를 사랑했다면 암소가 싸지른 오래된 똥 덩어리들에다가 그녀의 이름을 썼겠는가? 더군다나 다 쓴 다음에 입에 넣고 쪽쪽 빨았던, 내 손가락으로? (「첫사랑」)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레인 7
서울문화사 / 이누무라 코로쿠 (지은이), 이와사키 미나코 (그림), 조민경 (옮긴이)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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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누무라 코로쿠 (지은이), 이와사키 미나코 (그림), 조민경 (옮긴이)
마침내 기동한 월드 트리거. 3계를 가로막은 ‘벽’이 소실되려 하자 에덴 평의회는 비행함대를 보내 그레이스랜드를 폭격하기로 결단한다. 제미니를 설득하기 위해 길을 떠난 파니아는 그레고리오의 간계에 또다시 궁지에 빠지고, 그레이스랜드 통일을 목전에 둔 제미니는 루카의 죽음을 알고 심신에 이상이 생긴다. 한편 에덴 비행함대에 기습을 꾀하는 루카와 비비는 은신처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하는데…….1장 군웅2장 행진3장 친구종장 곁에 있을게최후의 전쟁. 최후의 혁명.가장 소중한 약속이 이루어지고 사랑이 시작된다!- 전체 줄거리 -“낙원(에덴)이 떨어진다”──.마침내 기동한 월드 트리거. 3계를 가로막은 ‘벽’이 소실되려 하자 에덴 평의회는 비행함대를 보내 그레이스랜드를 폭격하기로 결단한다. 제미니를 설득하기 위해 길을 떠난 파니아는 그레고리오의 간계에 또다시 궁지에 빠지고, 그레이스랜드 통일을 목전에 둔 제미니는 루카의 죽음을 알고 심신에 이상이 생긴다. 한편 에덴 비행함대에 기습을 꾀하는 루카와 비비는 은신처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하는데…….
2020 가스산업기사필기 과년도 출제문제 해설
일진사 / 서상희 (지은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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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서상희 (지은이)
개정된 한국산업인력공단 가스산업기사 필기시험 출제기준에 맞추어 연소공학, 가스설비, 가스안전관리, 가스계측 4과목으로 분류하여 핵심내용을 수록하였다. 2010년부터 시행된 과년도 출제문제를 수록하고 문제마다 상세한 해설 및 계산공식과 함께 풀이과정을 수록하였다. 각 과목의 핵심내용 정리 및 출제문제 풀이에서 공학단위와 SI단위를 혼합하여 설명하였다.문제 풀이를 위한 핵심이론 제1과목 연소공학 / 9 제2과목 가스설비 / 20 제3과목 가스안전관리 / 33 제4과목 가스계측 / 50 과년도 출제문제 ● 2010년도 출제문제 / 63 ● 2011년도 출제문제 / 103 ● 2012년도 출제문제 / 144 ● 2013년도 출제문제 / 184 ● 2014년도 출제문제 / 228 ● 2015년도 출제문제 / 276 ● 2016년도 출제문제 / 319 ● 2017년도 출제문제 / 364 ● 2018년도 출제문제 / 411 ● 2019년도 출제문제 / 460저자는 바쁜 현대 생활에서 짧은 기간에 수험생들의 실력 배양 및 필기시험 합격에 도움이 되고자 과년도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어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개정된 한국산업인력공단 가스산업기사 필기시험 출제기준에 맞추어 연소공학, 가스설비, 가스안전관리, 가스계측 4과목으로 분류하여 핵심내용을 수록하였습니다. 둘째, 2010년부터 시행된 과년도 출제문제를 수록하고 문제마다 상세한 해설 및 계산공식과 함께 풀이과정을 수록하여 핵심내용 정리와 과년도 문제를 공부하는 것으로 필기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각 과목의 핵심내용 정리 및 출제문제 풀이에서 공학단위와 SI단위를 혼합하여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넷째, 저자가 직접 카페(cafe.daum.net/gNeQ.A, cafe.naver.com/gas21)를 개설, 관리하여 온라인상으로 질의 및 답변과 함께 수험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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