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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새신즈 프라이드 11
영상출판미디어 / 아마기 케이 (지은이), 니노모토니노 (그림), 오토로 (옮긴이) / 2020.05.06
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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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판미디어
소설,일반
아마기 케이 (지은이), 니노모토니노 (그림), 오토로 (옮긴이)
백야 기병단의 암살계획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 도트리슈 여학원으로 전학 간 메리다와 엘리제. 두 사람을 본래의 생활로 되돌리고자 쿠퍼는 여공작 알메디아와 거래하여 뮬이 가지고 간 금서 '검은 책'을 회수해 오기로 한다. 그 조건을 달성하기 직전. 금서에 봉인되어 있었던 금주(禁呪)로 쿠퍼와 공작 영애들은 책 속, 보드게임의 세계에 갇히고 마는데….HOMEROOM EARLIERLESSON:Ⅰ ~천사의 은신처~LESSON:Ⅱ ~《성녀》와 백작~LESSON:Ⅲ ~이정표를 따라가는 자들~LESSON:Ⅳ ~그 이름은 잊혀야만 한다~LESSON:Ⅴ ~기분 좋은 오페라 가수~LESSON:Ⅵ ~원더풀 차일드~LESSON:Ⅶ ~새빨간 사랑을 당신에게~HOMEROOM LATER후기백야 기병단의 암살계획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 도트리슈 여학원으로 전학 간 메리다와 엘리제.두 사람을 본래의 생활로 되돌리고자 쿠퍼는 여공작 알메디아와 거래하여 뮬이 가지고 간 금서 《검은 책》을 회수해 오기로 한다. 그 조건을 달성하기 직전── 금서에 봉인되어 있었던 금주(禁呪)로 쿠퍼와 공작 영애들은 책 속, 보드게임의 세계에 갇히고 만다!“아가씨들, 상식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갖가지 함정에, 무엇보다 마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제의 유대를 시험받는 일행.그런 게임 공략 중에 암살교사와 무능영애는 라 모르 모녀의 비밀 그리고 금서에 얽힌 가공할 '대가'에 직면하는데──! 시리즈 소개'마나'라는 능력으로 인류를 지키는 책무를 지어야 할 귀족으로 태어났음에도 마나를 가지지 않은 특이한 소녀 메리다 엔젤. 누구보다도 노력하고 이론만큼은 완벽히 익혀도 마나 능력만큼은 깨우치지 못한다. 그런 소녀의 보답 받지 못하는 노력을, 고통의 연쇄를 끊어주고자── 쿠퍼 방피르(암살교사)가 파견된다.제자에게 재능이 없으면 암살──.가치가 없다고 멸시당하던 소녀를 지도하는, 가정교사의 싸움이 시작된다!제28회 판타지아 대상 '대상' 수상작.
끌어안음
불광출판사 / 타라 브랙 (지은이), 추선희 (옮긴이) / 2020.03.09
17,000원 ⟶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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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
소설,일반
타라 브랙 (지은이), 추선희 (옮긴이)
직장과 가정에서의 엇박자, 연인과의 갈등, 차별과 배제의 고통 등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저자가 살펴보는 대상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생긴 외로움·상처·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분하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끌어안음』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가 제시된다. 책 속에 간간히 삽입된 ‘성찰 연습’, ‘명상 연습’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하며 또 질의응답을 통해 누구나 일상이나 수행 중 자주 일어나는 궁금증이 다른 사람의 질문을 거쳐 타라 브랙을 통해 설명된다.서문. 사랑에서 치유로 1부. 집중이 지닌 치유의 힘 1. RAIN은 명료하게 한다 2. RAIN은 삶에 예스, 라고 말한다 3. RAIN은 진정한 자기가 드러나게 한다 2부. 내면의 삶으로 RAIN 들여오기 4. 부정적 자기-신념 내보내기 5.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6. 두려움에서 깨어나기 7. 자신의 깊은 갈망 찾아보기 3부. RAIN과 인간관계 8. 용서의 RAIN 9. 미덕을 바라보기 10. 연민의 RAIN 11. 기억해야 할 네 가지 : 깨어있는 가슴으로 살아가기타라 브랙 7년 만에 신작 2020년 1월 1일,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대니얼 시겔 등 강력 추천 2003년 미국에서 발행된 타라 브랙의 첫 책 『받아들임(Radical Acceptance)』은 출간된 해부터 2020년 현재까지 미국 아마존닷컴의 장기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이어 2013년 발행된 그녀의 두 번째 책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True Refuge)』 역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권의 책 출간 이후 그녀는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강의와 수련회를 통해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자책과 후회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심리 치료사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영성 잡지인 영국의 지(誌)도 이런 그녀의 활동을 인정해 매년 선정하는 ‘현존하는 영적 스승 100인’에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 달라이 라마(Dalai Lama),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 등과 함께 타라 브랙의 이름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런 타라 브랙이 두 번째 책 이후에 7년 만에 『끌어안음(Radical Compassion』으로 돌아왔다. 영문 도서 출간 전 원고를 읽어본 혜민 스님, 대니얼 시겔 등 많은 치유 마스터, 심리학자, 뇌과학자 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극찬을 했으며, 2020년 1월 1일 미국에서 공개되자마자 아마존닷컴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그런데 그녀의 글이 독자들에게 이렇게 유독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자들은 이구동성 “내 얘기를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엇박자, 연인과의 갈등, 차별과 배제의 고통 등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그녀가 살펴보는 대상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생긴 외로움·상처·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분하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끌어안음』에서도 역시 그녀 특유의 고요함 속의 따뜻함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차이점이라면 두 번째 책 그리고 이후 수행 과정에서 제시했던 RAIN, 즉 인지하기(Recognize)-인정하기(Allow)-살펴보기(Investigate)-보살피기(Nurture)로 이어지는 치유 수행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가 제시된다. 책 속에 간간히 삽입된 ‘성찰 연습’, ‘명상 연습’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하며 또 질의응답을 통해 누구나 일상이나 수행 중 자주 일어나는 궁금증이 다른 사람의 질문을 거쳐 타라 브랙을 통해 설명된다. 왜 이런 수행이 필요한지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타라 브랙은 씨줄과 날줄을 엮어 촘촘히 답변하고 있다. “우리는 적자생존한 존재가 아니라 보살핌으로 생존한 존재다.”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 우리는 두 가지 딱지를 준비한다. 하나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다. ‘너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혹은 ‘네가 그렇게 하지만 않았어도’ 같은 것들이다. 또 하나의 딱지가 있다. 바로 자책 혹은 자기-비난이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나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됐어.”, “나는 정말 사랑받고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한다. 마음챙김의 수준에서는 이런 식의 대응을 ‘자동 반응’이라고 부른다. 타라 브랙은 이 책에서 이런 자동 반응을 ‘무가치한 트랜스(trance) 상태’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상태다. 딱지 붙이기는 사실 인류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자연스러운 것’이다. 친숙함은 안전을 의미했고 낯선 사람은 잠재적 위협이었다. 차별과 배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언어의사소통협업의 단계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공감과 연민, 생존 뇌의 자동반응을 가라앉히거나 조절하는 전두엽 피질의 능력이 절정에 달했다. 우리는 적자생존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보살핌이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예를 들어 숲속을 산책하다가 나무 옆에 앉아있는 개를 본다고 상상해 보자. 반갑게 다가가는데 갑자기 개가 어금니를 드러내며 달려든다. 놀라고 겁이 난 당신은 뒤로 물러난다.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데 그때 개의 한 발이 덫에 걸린 것을 보게 된다. 당신의 마음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제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렇지만 위험할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정말 개를 도와주고 싶다. 그 개가 상처와 고통 때문에 공격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비난이 보살핌으로 변한다. 이렇게 덫에 걸린 개처럼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그 또는 그녀가 어떤 고통스러운 덫에 걸렸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타인뿐 아니라 자신을 비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자기-신념 중 가장 막강한 것은 어린 시절의 두려움과 상처다. 우리는 생존을 위한 부정성 편향으로 인해 행복했던 일보다 고통스러웠던 일을 훨씬 더 잘 기억한다. 긍정적인 말보다 비판적인 언급을, 아름다운 석양보다 개에게 물렸던 일을 더 잘 기억한다. 이 역시 보살핌이 필요하다. 타라 브랙은 이런 ‘딱지 붙이기’ 행동을 멈출 수 있는 것은 트랜스에 맞서 현존감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현존감은 “근본적인 연민(Radical Compassion)”이다. 넓혀 말하면 이 책의 제목으로 제시한 “끌어안음”이다. 근본적인 연민은 마음챙김적 현존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모든 존재에 대한 보살핌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치유제에서는 늘 보살핌, 연민, 용서의 향기가 난다.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제발, 좀 친절하게 대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현존감을 향하는 것이 진정한 자신의 삶으로 가는 입구이다. 트랜스 VS 현존감 트랜스 상태에 빠지면 우리는 안전감을 느끼지 못한다.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면 권력이나 돈을 좇는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계속 인정을 추구하거나 애정을 받을 거란 희망으로 성취를 쌓아올린다. 욕구가 근본적으로 충족되지 못하면 고착이 강화되고, 욕망은 갈구와 중독 행동으로 변하는 것이다.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되면 생각에 함몰되고 몸과 단절되며 가슴과 따로 논다. 외로움·상처·두려움이 반복된다. 자동반응적인 트랜스 상태에 있는 것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현재 순간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페달을 더 빨리 밟는다. 자녀를 무시한 것, 중독의 광란, 사고를 낸 것, 학대받는 관계를 유지했던 것 등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든, 모든 것은 자동반응적 트랜스 상태에 갇혀있을 때 일어난다. 트랜스 상태에서는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자신과 타인에게 친절할 수 없다. 현존감을 위해 멈추는 것은 여기 존재하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페달 밟기를 멈출 때 시작된다. 우리는 습관적인 통제, 즉 불쾌함과 불편함을 회피하고 쾌감을 추구하려는 전략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일상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런 멈춤을 연습하는 것은 불편하거나 두려울 수도 있고, 활력을 주거나 편안할 수도 있다. 기분이 어떻든, 멈춤은 자신의 가슴과 함께 하는 삶, 현존감으로 가는 입구다. 그런데 자신이 트랜스 상태라는 걸 스스로 알아차리는 게 쉽지 않다.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살펴보자. 트랜스의 징조를 알아차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사소한 것이 “너무 크게” 느껴지거나, 온라인상의 링크를 따라가다가 한 시간을 허비했거나, 목이 불편해지고 어깨가 올라가면서 딱딱해지고, 몇 시간째 불안한 상태임을 깨닫거나 가게에 들렀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여자들의 몸과 내 몸을 비교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모든 사람이 싫고 세상에 트집을 잡고 싶다.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알려고 계속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저자는 이런 트랜스에서 유턴할 것을, 그리고 그 방법을 우선 제시한다. 타인, 잡념, 혹은 지금 진행 중인 일에 대한 지나치게 정서적인 이야기 등의 외부적 고착에서 벗어나 실제적이고 생생한 몸의 경험 쪽으로 집중을 돌릴 때마다 우리는 유턴을 하는 셈이다. 이는 공포 영화를 보면서 스크린에 흐르는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 있다가 갑자기 정신이 드는 것과 같다. 괜찮아, 그냥 영화일 뿐이야. 수백 명과 함께 보고 있는데, 뭘. 의자도 느낄 수 있고 숨도 잘 쉬고 있잖아. 그러고는 자신의 현존감을 알아차리고 현실로 돌아온다. RAIN 수행이란? 타라 브랙은 이런 트랜스 상태에서 유턴하는 방법으로 RAIN 수행을 제시한다. RAIN 수행은 인지하기(Recognize), 인정하기(Allow), 살펴보기(Investigate), 보살피기(Nurtur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각각은 이렇다. R :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지금 일어난 상황을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질문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감각을 가장 잘 감지하는가? 어떤 정서를? 마음에 생각이 휘몰아치고 있는가? 잠시 동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나 그 상황의 전반적인 정서를 자각한다. A :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이 모든 경험을 “그냥 두라”는 메시지를 가슴으로 보낸다. 멈추고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본다. “예스.”, “동의합니다.”, 혹은 “그대로 둬.”와 같은 말을 속으로 되뇌어도 좋다. 당신은 아마 내면의 거대한 “노”, 즉 저항하느라 고통스럽게 오그라든 몸과 마음에 예스, 라 할 것이다. “나는 이게 싫어!”라고 하는 그곳에 예스, 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진행상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I : 부드러우면서 호기심에 찬 주의집중으로 살펴보기 자신의 경험에 다정하게 관심을 갖고 집중한다. 아래 질문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악인 부분, 즉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내가 가진 신념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인가? 이 신념은 어떤 정서를 일으키는가(두려움, 분노, 슬픔)? 이것에 대한 감정은 몸 어느 부분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가? (참고 : 목, 가슴, 배 부분을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감정의 증상은 어떤 것인가(조이거나, 쓰리거나, 뜨겁거나 등)? 이런 감정과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내는 표정과 자세는 어떤 것일까? 이것은 이전에 이미 경험했던 익숙한 감정인가? 가장 취약한 상처와 소통할 수 있다면, 그 상처는 어떤 표현(말,감정, 이미지)을 할까? 이 상처는 어떤 식으로 내가 함께 하길 원할까? 이 상처는 (나 자신, 혹은 사랑과 지혜라는 보다 큰 근원에게서) 무엇을 가장 바랄까? N : 사랑이 가득한 현존감으로 보살피기 무엇이 필요한지 느껴질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신의 가장 지혜롭고 따뜻한 부분을 불러들여 스스로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내면으로 부드러운 포옹을 보낼 것이다.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을 수도 있다. 자신의 어린 부분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빛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다. 부모님이나 반려 동물, 선생님이나 영적 지도자 등 당신이 믿는 이가 당신을 사랑스럽게 안는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 말이나 접촉, 이미지나 에너지 등 마음 내키는 대로 자신의 내면의 생명과 친해지는 방법을 시도하라. 어떤 것이 보살피는 느낌을 가장 많이 주는지, 어떤 것이 가장 상처받기 쉬운 부분에게 사랑과 관심, 안전감을 주는지 찾아보라. 시간을 충분히 갖고 마음에게 보살핌을 전달하고 수용하게 하라. 타라 브랙은 실제 RAIN으로 길러진 근본적 연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 에서도 이런 타라 브랙의 RAIN을 집중 방영한 적이 있다. RAIN 수행은 마음챙김과 자신 안의 연민을 깨워 타인들과 다정한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주는 방법이다.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자. 크리스마스 날 한 부부가 한 살 된 아기와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하다가 도로변의 간이식당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그들은 손님이 거의 없는 조용한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때 유아용 의자에 앉아있던 아기가 그들 뒤의 누군가에게 “안녕!”하며 손을 흔들었다. 당황스럽게도 그는 꾀죄죄한 떠돌이 술주정뱅이였다. 그 노숙자가 아기에게 손을 흔들면서 소리쳤다. “안녕, 아기야, 안녕. … 씩씩하구나.”부부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고 식당 안 몇몇 사람들도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음식이 나온 후에도 그 남자는 계속 말을 했다. “너 패티 케이크 놀이 알아? … 까꿍 놀이는? 여기 보세요, 아기가 까꿍 놀이를 안대요.” 아기 엄마가 유아용 의자를 돌리려고 했지만 아기는 소리를 지르면서 그 새로운 친구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결국 식사를 포기하고 아기 아빠가 계산을 하러 일어났고 아기를 안은 엄마는 문간에 앉아있는 늙은 술주정뱅이를 빨리 지나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갔을 때 아기가 그 남자에게 올려달라는 듯 두 팔을 뻗었고 순식간에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제야 아기 엄마는 아기가 남자 어깨에 머리를 기댈 때 그의 눈에 눈물을 고이는 것을 보았다. 그는 아기를 부드럽게 안고 흔들더니 아기 엄마 눈을 똑바로 보면서 “자, 아기를 받으세요.”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아기를 돌려주었다. “부인에게 신의 은총이 있기를. 당신은 제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습니다.”그녀는 뭐라 대답을 하고 서둘러 차로 오는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하느님, 하느님, 저를 용서하세요.”라는 생각만 했다.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내가 만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깊고 아픈 자책감을 느꼈다. 머튼(Merton)이 말한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알아차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 모두의 진화적 과제다. 그것이 바로 근본적 연민의 영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을 영적으로 재양육하고, 타인의 미덕을 보면서 그들이 자신을 믿도록 도와야 한다.「미덕을 바라보기」 중 도움이 될 만한 용서의 정의가 있다. 용서는 당신의 가슴을 둘러싼 비난, 그리고/혹은 미움이라는 보호 갑옷을 벗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정의도 있다. 용서는 (자신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당신 가슴 바깥에 두지 않는 것이다.다른 것도 있다. 용서란 상처의 고통으로 충만한 현존감을 데려올 때 생기는 연민이다.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용서라는 말은 별 감흥이 없거나 혼란을 야기한다. 그렇다면, 그냥 용서 대신 연민, 혹은 마음을 연 받아들임으로 대체해도 괜찮다.용서에는 시간이 걸린다. 다른 사람의 친절을 스스로 받아들여야만 용서할 수 있음을 나 자신과 타인에게서 자주 목격했다.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연민을 받으면, 그 따스함과 연결감으로 두려움과 거절에 대한 예민함이 감소되고 상처를 보살피며 비난의 갑옷 바로 아래에 있는 상실감을 수용하게 된다.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시야가 넓어진다. 타인의 괴로움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용서의 RAIN」 중
감정화하는 사회
리시올 / 오쓰카 에이지 (지은이), 선정우 (옮긴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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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올
소설,일반
오쓰카 에이지 (지은이), 선정우 (옮긴이)
오늘날 우리는 자발적으로 자기 삶을 인터넷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플랫폼 자본은 이렇게 집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콘텐츠로 활용해 이윤을 거둔다. 이렇게 무상 노동이 일상화되는 한편 우리는 점점 더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쾌적함에 젖어 이 향유를 방해하는 불편을 배척한다. SNS에서 가볍게 훑어보며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콘텐츠만을 선호하고 그럼으로써 서로에게 그런 콘텐츠를 생산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이 ‘감정화’라는 개념으로 분석하는 상황이다. 사회 전체가 감정화에 잠식된 상황에서 이 책이 특히 주목하는 영역은 문학이다. ‘감정화한 사회’의 귀결로 즉각적인 감정만을 촉발하는 ‘기능성 문학’이 순문학과 서브컬처 문학을 막론하고 대세가 되었다. 인터넷은 ‘근대와 민주주의의 재실행’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신자유주의, 플랫폼, 감정화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그렇다면 비평은 어떻게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감할 것인가, 비평이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가. 지은이 오쓰카 에이지는 국내에 주로 만화 원작과 작법서를 통해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사회, 정치, 문학을 가로지르는 전방위 비평가로 묵직한 질문들을 던져 왔다. 2000년대 들어 민속학과 이야기론에 몰두했던 그는 이 책으로 첨예한 현실 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자로 돌아왔다. ‘감정화’, ‘기능성 문학’, ‘패자의 문학의 죽음’, ‘문체의 소멸’, ‘소설 쓰는 AI’ 등의 발상으로 이제껏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 없는 비평적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이 책에서 그는 지금 우리가 처한 감정화의 현실 바깥으로 나가게 해 줄 비평 언어의 창안을 촉구한다.1부감정화하는 사회 1장감정 덴노제론 2장이야기 노동론: 인터넷의 ‘새로운 노동 문제’에 관하여 2부감정화하는 문학 3장스쿨 카스트 문학론 4장라인은 문학을 바꾸었는가 5장문학의 구전화와 보이지 않는 언문일치 운동 6장기능성 문학론 7장교양 소설과 성장의 부재 8장AI 문학론 후기:역사의 특이점을 향해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플랫폼 자본주의가 사회와 문학에 초래한 거대한 변화를 ‘감정화’라는 키워드로 분석한다 서브컬처, 문학, 정치를 가로지르는 비평가 오쓰카 에이지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그의 본격 비평서 인터넷 플랫폼은 우리 삶을 남김없이 콘텐츠화한다 그 결과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감정화하는 사회다 ‘플랫폼’은 몇 년 전만 해도 낯선 IT 용어였지만 이제는 일상어 대열에 들어선 것 같다. 이와 함께 플랫폼이 내세우는 소위 ‘공유 경제’ 노동자들의 처우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문학 영역을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웹소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이 같은 약진의 바탕에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들이 있다. 또 평범한 우리 다수도 이런저런 플랫폼의 ‘유저’가 되어 ‘나’를 표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른바 ‘플랫폼 자본주의’는 일차적으로 경제 영역의 현상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와 삶, 사고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그렇다면 비평은 어떤 식으로 이 현재를 포착하고 미래를 예감해야 할까. 과거 『이야기 소비론』(1989)으로 이후 일본 서브컬처 비평의 이론적 토대를 놓았던 지은이는 『감정화하는 사회』에서 ‘이야기 노동론’을 말한다. 『이야기 소비론』에서 그는 동인지 창작 같은 2차 창작의 유행과 함께 작가가 작품을 생산하고 독자는 소비할 뿐이던 기존 관계가 무너지는 미래를 전망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25년여 후에 이르러 이전에 자신이 포착하지 못했던 ‘노동’ 시점을 도입할 필요를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포스트포드주의, 신자유주의, 지식 기반 경제, 인터넷, 플랫폼의 부상 등을 거치며 “노동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잉여 가치 생산에 무자각적인 동시에 자발적으로 총동원되는 체제”가 성립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극히 불안정한 플랫폼 노동이 만연해졌을 뿐 아니라 대다수 사람이 ‘유저’이자 ‘무상 노동자’로서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런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 이루어진 착취적 생태계가 초래하는 문제가 사회 전체의 ‘감정화’라는 것이 이 책의 기본 문제 의식이다. 감정화란 좋음과 싫음, 쾌적함과 불쾌함, 감동과 혐오 따위 감정이 판단의 주된 근거가 되는 사태를 뜻한다. 인터넷은 자아를 표출할 공간을 만인에게 개방했으며, 끊임없이 나를 드러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발산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수용자 입장에서도 우리는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지 않고 즉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점점 더 선호하게 된다. 『감정화하는 사회』는 이처럼 새로운 유형의 자본주의가 도래해 감정화가 전면화되고 ‘반지성의 쾌락’이 사회 전 영역을 압도하고 있는 현실을 문제 삼는다. 그리고 감정 바깥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새로운 공공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비평 언어를 촉구한다. 한국에서 지은이는 만화 원작자이자 작법서 작가로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이상으로 정치, 문학, 서브컬처를 가로지르는 전방위 비평가로 독보적인 입지를 지켜 왔다. 오타쿠가 사회적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을 때 편견과 대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가까스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순문학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후 민주주의의 지지자로서 헌법과 덴노(천황)제에 대해서도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내 왔다. 무엇보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감의 언어화”를 본령으로 삼은 비평가인 그는 사회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독창적인 사유로 개입 지점을 마련해 왔다. 2000년대 이래 한동안 민속학과 이야기론에 집중했던 그는 2016년에 출간한 이 책에서 한층 예리해진 문제 의식으로 일본 사회와 문학의 현실을 비판한다. 나아가 그가 활용한 ‘감정화’라는 비평적 틀은 우리 사회와 문학을 진단하는 데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줄 것이다. ‘계급의 부활’을 받아들이는 문학 문체를 버리고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문학 역사 수정주의에 편승하는 문학 지은이는 ‘감정 노동’과 ‘플랫폼’ 개념으로 감정화하는 현대 일본 사회를 조명한 후 문학에 시선을 집중한다. 우선 그는 문학을 흔히 ‘순문학’이라 불리는 문단 문학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고급 문단 문학과 상업 대중 문학의 위계적 구분을 인정하지 않으며,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활발하게 창작되는 오늘날의 라이트노벨을 문학의 중요한 일부로 평가하기도 한다. 상업적 성공을 중요시해서가 아니라(“나는 ‘잘 팔리는 문학’이 ‘올바르다’고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문학을 향유하는 민중의 존재를 우선시하는 민속학자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부 ‘감정화하는 문학’을 여는 3장 「스쿨 카스트 문학론」에서 지은이는 일련의 ‘스쿨 카스트 문학’을 다룬다. 카스트 사회처럼 서열화된 학교 안에서 최상위 카스트에 속해 있던 기리시마의 부재가 일으킨 파장을 다양한 카스트의 인물 시점을 오가며 그리는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인간력 테스트’라는 가상의 서열 제도가 시행되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추리 소설 기법으로 추적하는 『그저 그것만으로 좋았습니다』 같은 작품은 신자유주의화가 만들어 낸 신계급 사회의 축도다. 비록 전자와 달리 후자는 하위 카스트의 시점을 취하지만, 이들 스쿨 카스트 문학 작품은 결국 제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지은이는 1968년 발표된 오에 겐자부로의 「세븐틴」 역시 일종의 스쿨 카스트 문학이라 주장하면서 주인공의 과격한 ‘우익 혁명’을 오늘날 작품들에 대비시키며, 2010년대의 두 문학은 카스트를 긍정하고 제도(사회나 플랫폼)에 순응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일본 전후 문학의 한 영역이었던 ‘패자의 문학’을 되살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 지은이는 20세기 문예 비평가 에토 준의 문체론을 참조해 오늘날 문학의 주요 특징 하나인 문체의 상실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문체란 작가와 사회 사이의 알력이 발하는 불꽃’이다. 그런데 감정화한 사회에서는 이런 알력이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며 문학 역시 그 영향에 휩싸이게 된다. 지은이는 문체 없는 문학, 전복성이 휘발된 문학의 사례로 2015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마타요시 나오키의 『불꽃』을 제시한다. 이 소설의 화자에게 불꽃은 자신이 일으켜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오히려 거리를 지키며 바라보는 대상이다. “그리고 이처럼 마타요시가 타자 및 사회와 적절히 거리를 두는 방식이야말로 독자들이 원하는 바인 셈이다.” 지은이는 독자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고 즉효성을 발휘하는 문학을 ‘기능성 문학’이라 부르며, 문학의 언어를 형성하고 규정하는 역사와 사회를 발견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문학의 감정화는 역사의 감정화와도 조응한다. 지은이는 그 사례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근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분석하며 이 소설이 현재 일본을 뒤덮고 있는 역사 수정주의에 편승하는 알레고리 소설이라고 비판한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에서 교양 소설(Bildungsroman)의 구조를 차용했지만, 이때의 교양/형성(Bildung)이 실은 ‘국민의 형성’에 불과하며 나아가 가해의 역사를 부인하고자 하는 현재 일본의 욕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메신저가 주도하는 새로운 언문일치 운동 감정화하는 문학 저편에서 도래하는 AI 문학 소설의 문체는 묘사를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최근 문학은 묘사를 점점 생략하고 있다. 인물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읽기 편한 이야기가 점점 더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를 “‘쓰기’라는 행위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를 요구”받은 결과로 이해한다. 모바일 메신저의 단문 대화, 트위터처럼 글자 제한이 있는 SNS에 익숙한 현대의 독자들이 읽기 번거롭고 실용성도 떨어지는 묘사문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지은이가 이 변화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어쩌면 근대 문학 초기의 언문일치 운동을 SNS와 AI 등이 반복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근대 초기에 문학이 주도했던 언문일치를 지금은 인터넷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 언문일치 운동이 지녔던 한계, 즉 ‘외부의 현실에서 단절된 문체(더구나 남성 작가가 관리하는 여성 1인칭 문체)로 내면만을 말한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오히려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언어가 겪고 있는 운명이라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신자유주의화는 문학의 형식과 내용까지 단숨에 변형시켜 버렸다. 그리고 감정화에 무기력하게 굴복한 문학은 기능성 문학으로 탈바꿈하는 식으로 이 변화에 순응하고 있다. 지은이는 문체의 소멸과 기능성 문학의 범람이 낳을 가능성과 위험을 한층 증폭시킬 매개로 AI에 주목한다. 이 책이 출간된 2016년에 이미 AI는 기존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 이야기를 지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또지은이는 조만간 AI가 장르별 문학의 본질(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용어로는 ‘원질’)을 파악하게 되리라 예측한다. 이 예감이 적중하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빅데이터로 학습한 AI는 비슷비슷한 구조와 문체를 지닌 기능성 문학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비평가와 편집자가 담당하던 ‘평가’를 AI가 대행하지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 그리고 소설 쓰는 AI와 평가하는 AI가 서로를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그 소설과 평가도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인 우리에게는 플랫폼에 자아를 표출함으로써 AI의 창작과 비평에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문학 자체에 관한 한 지은이는 자신이 예감한 미래를 전적인 디스토피아로 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일본이 전쟁을 거치며 제대로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입장이고, 인터넷 등이 마련한 ‘근대와 민주주의의 재실행’ 가능성을 신자유주의, 플랫폼, 감정화가 가로막고 있기에(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가 1장에서 소개한 ‘덴노의 마음 표명’ 사건이다) 그는 이 변화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문학 곧 언어며, 그렇기 때문에 그는 비평의 불가능성을 감지하면서도 비평으로 맞서는 방법을 택했다. 감정화에 휩쓸리지 않는 비평의 가능성, 감정화한 오늘날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는 비평의 가능성, 만약 이 책이 약간의 유효성을 지닐 수 있다면 이는 ‘사유의 힘’을 활용해 저 가능성들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 뉴스, 탤런트의 불륜, 인스타그램 사진, 고양이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또한 갖가지 상품에 대한 반응까지 포함해, 우리는 ‘감정’을 순식간에 표출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이렇게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감정 표출’이라는 형태로 ‘노동’하도록 항상 요구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사람들은 온갖 형태로 자신의 ‘삶’을 플랫폼에 무상 콘텐츠로 제공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받는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 ‘창작’이나 ‘소비’만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무상 노동화되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스쿨 카스트 문학을 개관해 볼 때 새삼 발견되는 공통점은 ‘사회학자적 입장’과 ‘제도에 대한 긍정’이다. 이것들이 의외로 현재 각 플랫폼에서 창작되는 문학의 특징 같기도 하다. ‘문학’이 ‘문단’을 의심할 수 없듯 라이트노벨은 플랫폼을 의심할 수 없다. 그리고 『그저 그것만으로 좋았습니다』가 ‘제도’를 회의하는 이의 패배와 ‘나’라는 감정의 위무를 소설의 결말로 삼은 것에 대해, 이는 현재 이 나라에서 발화되는 목소리가 강자의 목소리, 승자의 목소리라는 사실과 관련된 문제라고 논지를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요즘 인터넷상의 ‘나’들이 ‘애국’에 쉽사리 휩쓸리는 원리다. AI가 인터넷에서 ‘와타시가타리’를 시작했을 때, 이 나라에서는 사가적으로 대화하는 시리나 혐오 발언을 할 만큼 정치적인 테이가 아니라 ‘린나’가 만들어졌고, 이는 이 AI가 (의도한 것도 아니면서) 근대 문학사의 가장 끝머리에 자리하고 있음을 우연찮게 보여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린나는 다자이 오사무인 것이다.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센시오 / 아마노 히카리 (지은이), 김현영 (옮긴이), 시오미 도시유키 (감수)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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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오
학습법일반
아마노 히카리 (지은이), 김현영 (옮긴이), 시오미 도시유키 (감수)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재력? 넓은 집? 좋은 학교? 부모라면 아이를 위해 좋은 것만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모두 같겠지만, 어느새 경제적 능력만이 육아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보증수표가 되어 버린 듯하다. 신간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의 저자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력이나 환경이 아니라 부모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부모가 나누는 대화라며, 좋은 육아법을 생각하기에 앞서 부부간의 대화부터 돌아보라고 얘기한다.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부모의 대화에 관심이 많다. 부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어 있거나 원만하지 못하다면, 아이는 이를 금방 알아채고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 아빠가 직접 아이에게 해주는 말보다, 엄마 아빠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때 사용하는 말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부모에게 직접 듣는 말보다, 부부가 나누는 말이나 부모가 다른 누군가와 나누는 말이 더 크게 와닿기 때문이다. 책에는 평소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상황별 부부 대화법 36가지를 담았다. 이 예들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상황을 망라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생활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예를 통해 부부의 대화로 아이의 다섯 가지 능력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여는 글 “부부대화법이 바뀌어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1장 부부의 대화가 길러주는 아이의 5가지 능력 아이는 어른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AI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두뇌 2장 아이의 상황에 맞춘 부부대화법 16가지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때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할 때 별것 아닌 일로 아이를 혼낼 때 아이가 스스로 정리정돈하지 않을 때 아이가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 아이 친구의 엄마와 마주쳤을 때 아이가 의욕을 잃어버렸을 때 아이가 물건을 사달라고 떼쓸 때 아이가 경쟁에서 졌을 때 아이가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아이가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아이가 학교 규칙을 어겼을 때 아이가 숙제를 미룰 때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이 걱정될 때 아이와 동석하는 학부모면담이 있을 때 일가친척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할 때 3장 부부갈등을 해결하는 부부대화법 12가지 갈등상황 01 “남편이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갈등상황 02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입만 열면 싸워요” 갈등상황 03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몰라줘요” 갈등상황 04 “혼자만 끙끙 앓는 일이 이제 지쳐요” 갈등상황 05 “할 일이 많은데, 남편이 게임만 해요” 갈등상황 06 “자꾸 싸우는 모습만 보여줘서 아이에게 미안해요” 갈등상황 07 “부모는 항상 완벽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갈등상황 08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요” 갈등상황 09 “YES? NO? 진짜 마음이 뭘까요?” 갈등상황 10 “우리 남편은 제게 고맙다는 말을 안 해줘요” 갈등상황 11 “돈 이야기만 나오면 싸워요” 갈등상황 12 “다른 사람 앞에서 자꾸 창피를 줘요” 4장 ‘완벽한 부모’보다 ‘서로 보완하는 부모’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부모가 가장 먼저 길러주는 아이의 ‘자기긍정감’ 혼이 나야 움직이는 까닭은 아직 ‘그릇’이 크지 않기 때문 자기긍정감 Step 1 : 인정의 의미 깨닫기 자기긍정감 Step 2 : ‘인정’과 ‘칭찬’의 차이점 알기 자기긍정감 Step 3 : 부부부터 인정의 말하기 인정과 훈육의 비율이 70퍼센트 대 30퍼센트라고? 부모의 의견이 서로 달라도 괜찮을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시간 활용법 부부간 차이점을 활용해 ‘발상의 씨앗’ 심는 法 남편이 바뀌어야 아이가 똑똑해진다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재력? 넓은 집? 좋은 학교? 부모라면 아이를 위해 좋은 것만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모두 같겠지만, 어느새 경제적 능력만이 육아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보증수표가 되어 버린 듯하다. 신간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의 저자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력이나 환경이 아니라 부모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부모가 나누는 대화라며, 좋은 육아법을 생각하기에 앞서 부부간의 대화부터 돌아보라고 얘기한다.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부모의 대화에 관심이 많다. 부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어 있거나 원만하지 못하다면, 아이는 이를 금방 알아채고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 아빠가 직접 아이에게 해주는 말보다, 엄마 아빠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때 사용하는 말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부모에게 직접 듣는 말보다, 부부가 나누는 말이나 부모가 다른 누군가와 나누는 말이 더 크게 와닿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일을 도와주었을 때, “도와줘서 고마워. 네가 없었으면 많이 곤란할 뻔했어.” 이렇게 직접 아이에게 얘기하는 것과, “여보, 오늘 태윤이가 나를 많이 도와줬어. 어찌나 고맙고 기쁘던지.” “그래? 벌써 엄마를 도와줄 만큼 크다니, 왠지 든든한걸?” 이처럼 아이에게는 간접적으로 대화를 듣는 편이 훨씬 더 기쁘다. 2만 명의 아이를 변화시킨 저자는 아이의 두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에 부모의 대화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설명하면서, 부부의 대화로 아이에게 다섯 가지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말한다. ① 의사소통 능력, ② 문제해결력, ③ 차이를 받아들이는 능력, ④ 비인지적 능력, ⑤ 자기 긍정감이 바로 그것이다. 책에는 평소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상황별 부부 대화법 36가지를 담았다. 이 예들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상황을 망라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생활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예를 통해 부부의 대화로 아이의 다섯 가지 능력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부모는 아이라는 그릇에 물을 부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그릇을 키워줘야 한다. 그릇을 크게 만들 방법은 딱 하나. 평소에 들려주는 부모의 말이다.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릇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좋은 육아법을 찾기 전에 부부의 대화부터 돌아보라!” 2만 명의 아이를 변화시킨 상황별 부부대화법 36가지 모든 부모들이 자녀를 똑똑하게 키우는 유능하고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서점에만 가도 ‘어떻게 자녀를 키워야 할지’ 다룬 책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부부의 대화가 아이들에게 어떤 긍정적?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지’, ‘부부 사이와 자녀와의 관계, 두 가지 모두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은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자녀에 대한 고민으로 보이는 문제도 사실은 그 바탕에 부부의 의사전달 문제가 숨어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말로 타이르고 훈육하는 육아’가 아닌, 부부의 대화를 아이에게 자연스레 들려줌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육아’로 이끌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 아이 그릇을 더 크고, 깊고, 단단하게! 부부의 대화로 길러주는 아이의 5가지 능력 ‘부모와 자식의 대화’와는 별개로 ‘부부의 대화’에 신경 쓰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 차이를 받아들이는 능력, 비인지적 능력, 자기 긍정감, 문제해결력이 그것이다. “일어나!”, “정리해”와 같은 지시형 말, “꾸물거리지 마”, “소리지르지 마”와 같은 금지형 말, “그럴 때는 이렇게 했어야지”와 같은 다그치는 말 등, ‘아이를 망치는 부모의 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반면에 시간, 장소, 상황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로 만드는 대화요령, 감정을 키워주는 대화법, 피해야 할 긍정의 말, 인정과 칭찬의 차이점 등, ‘아이를 살리는 부모의 말’도 함께 알아본다. 또한, 부부가 겪는 가장 현실적인 12가지 갈등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쉽고 흥미로운 부부대화법을 풍부하게 제시했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이다. ‘완벽한 부모’보다 ‘서로 보완하는 부모’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유아기와 아동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이 책은 가족의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언제나 부부 사이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있어야 가족이 있을 수 있고, 가정이 행복하면 일에서나, 공부에서나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말이 트이기 시작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와 자신의 교육법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기만의 모순으로 아이를 혼란스럽게 키우지 않도록,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배우자와 단점을 보완해가면서 가정을 키우도록 돕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거나, 좋은 부모를 꿈꾸는 예비 부모들에게도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부대화법의 요령을 제공할 것이다.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2
사회평론 / 민은기 (지은이)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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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민은기 (지은이)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베토벤’이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는 다시 베토벤의 파란만장했던 삶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베토벤을 다룬 도서들 역시 다수 출판되는 중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클래식 음악은 알고 들었을 때 음악의 깊은 곳에 숨겨진 감동까지 꼭꼭 씹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으로 ‘베토벤 프로젝트’ 준비 운동을 마친다면 한층 더 풍성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배울 베토벤의 음악은 독자에게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다.Ⅰ 위대한 음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 베토벤의 위상 01 베토벤이라는 이름 02 절정에서 만든 운명 교향곡 Ⅱ 모든 것과 싸워야 했던 소년 - 거장의 등장 01 어린 음악가의 투쟁 02 피아니스트로서 빈을 평정하다 03 베토벤을 사랑한 후원자 Ⅲ 비극에서 고난으로, 승리로 - 전성기 음악 01 소나타에 이상을 담아내다 02 청력을 잃고 나아가다 03 음악으로 쓴 영웅 서사시 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리 - 베토벤의 말년 01 고립 속에서, 그러나 멈추지 않고 02 인간 해방을 향해 가는 노래★ 음악도 책으로 배운다! 지식의 질은 높이고, 배움의 문턱은 낮춘 ‘난처한 시리즈’ ★ 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다! 귀로 듣듯 술술 읽히는 친절한 일대일 강의 ★ 베토벤 탄생 250주년! 그동안 한 번도 잊히지 않은 그의 삶과 음악에 다시 주목하다! ★ 본문에 QR코드 삽입, 책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든지 나만을 위한 클래식 강의가 완성! 따로 음악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클래식 음악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의 제2탄!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이하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의 시작을 열었던 1권에서 저자 민은기 교수는 “클래식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걸 시원하게 인정했다. 그럼에도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를 쉽게 풀어내며 그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응시는 물론 음악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2권에서는 베토벤의 으로 문을 연다. 이 책은 베토벤 의 가장 유명한 시작 부분인 ‘따다다단-’만 알고 있던 독자들로 하여금 그 부분이 왜 매력적인지, 거기에 어떤 음악적 비밀을 숨어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요하게 나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그 삶과 함께 울렸던 음악들을 나열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음악을 들을 때 왜 이러한 감정이 느껴지는지에 대한 이유까지 제시해준다. 마침내 클래식 음악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는 만큼 더 잘 들린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느 순간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듣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전 세계가 다시 주목하는 베토벤, 그는 왜 영웅으로 불리는가?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베토벤’이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는 다시 베토벤의 파란만장했던 삶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베토벤을 다룬 도서들 역시 다수 출판되는 중이다.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가 저마다 ‘베토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베토벤의 음악을 가장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클래식 음악은 알고 들었을 때 음악의 깊은 곳에 숨겨진 감동까지 꼭꼭 씹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으로 ‘베토벤 프로젝트’ 준비 운동을 마친다면 한층 더 풍성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배울 베토벤의 음악은 독자에게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베토벤을 배워야 하는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베토벤은 늘 새로운 음악을 탐구한 선구자였습니다. (…) 사람들이 그의 시도를 이해하든 하지 못하든 그는 자신만의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실험으로 인해 클래식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었지요.” 베토벤의 작품들은 작품 그 자체만 놓고 보아도 양식과 기법 면에서 매우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으면서 클래식 레퍼토리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베토벤은 음악이 오락처럼 소비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인류와 항상 함께했으나 연주회장에서 잠깐 연주되고 사라지는 오락거리에 불과했던 음악을 숭고한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베토벤을 ‘위대한 음악의 영웅’이라고 부른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베토벤의 주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니!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음악을 정말 책으로 읽을 수 있는지 여전히 의심이 들기도 한다.『난처한 클래식 수업 2』는 이러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곳곳에 약 56개에 이르는 스피커와 QR코드를 넣어 바로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강의하고 독자가 질문하는 형식의 쉽고 즉각적인 텍스트를 읽고 음악도 함께 들으면 언제 어디서든 베토벤 탄생 250년 동안 내내 반복되어 온 감동이 그 자리에서 새롭게 되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피커와 QR로 제시된 작품 외에도 마지막에 작품번호를 중심으로 정리한 베토벤의 작품목록이 들어가 있어 베토벤이 어떤 곡들을 작곡했는지 추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 한 권만으로 독자들은 지금껏 어렴풋이 알고 있던 베토벤을 깊게 그러나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함께 수록된 110장의 도판과 일러스트는 음악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음악가 중에서 유일하게 위인전에 수록된 인물, 베토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는 누구일까요?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겁니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또 음악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요. 그래도 음악가 중에 위인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꼽게 되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베토벤입니다.” 모차르트는 사람들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서 당대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지만, 베토벤은 자신이 의도한 대로 사람들의 취향을 마구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화성, 조성, 형식 등이 탄생했고 이것은 이후 위대한 음악작품을 만드는 기준이 되었다. 즉 베토벤의 음악이 위대함의 기준이 되었으므로 세상에 베토벤보다 위대한 음악은 없는 셈이다. 이 책은 1권과 마찬가지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을 베토벤의 생애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짚어 나간다. 게다가 1권에서 쌓은 기초적인 클래식지식을 응용하여 조금 더 어려운 곡을 끝까지 들어 낼 수 있도록 난이도를 알맞게 조절하고 있다. 아울러 음악뿐 아니라 18세기 당시 유럽의 문화·정치·역사도 놓치지 않는다. 이를 통해 2권 역시 음악을 인문학의 여러 분야와 함께 이해하는 음악인문서로서의 자리매김을 견고히 한다. 곧이어 출간될 『난처한 클래식 수업』3·4권은 이른바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바흐·헨델이다. ‘음악의 두 거장 모차르트·베토벤이 향유하고 발전시킨 음악은 과연 어디에서 출발했을까?’에 대한 물음이 3·4권에서 해결될 것이다. 클래식이 처음부터 길고 어려웠던 음악은 아닙니다. 클래식도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클래식이 확 달라졌습니다. 상당히 진지하고 복잡한 쪽으로 말이죠. 다름 아닌 이 책의 주인공인 베토벤 때문입니다. (…) 극적인 베토벤의 삶만큼 그가 인생을 걸고 작곡했던 작품 역시 감동적입니다. 여러분도 그 놀라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낯선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설레는 길이 될 겁니다.- 2권을 열며 “베토벤이 왜 특별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전문적으로 클래식을 공부한 사람조차 베토벤이 왜 그렇게 대단한 음악가인지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워요. 가장 분명한 건 베토벤이 이후 음악가들의 운명을 결정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베토벤은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음악가란 이런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거든요. 사람들의 마음속에 여러 음악가 중 하나가 아니라, 음악가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던 거죠. 실제로 200년 전 음악가인 베토벤이 음악에 보인 태도는 다음 세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의 음악가들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클래식만이 아니라 모든 음악에서 말이죠.- 1부 1장, 베토벤이라는 이름
택틱스 TACTICS
브레인스토어 / 한준 (지은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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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지은이)
보는 축구를 넘어 이해하는 축구를 위한 전술 분석서. 축구 전술의 역사부터 다루는 이 책은 현대까지 이른 축구 전술의 발전 과정까지 언급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축구 경기가 하루아침에 지금의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다음 공, 공간, 사람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 '이기는' 전술이란 어떤 것인가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과르디올라, 시메오네, 포체티노, 무리뉴, 클롭 등 현대 축구를 이끌어가는 여러 명장들이 실제로 선보인 전술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승리의 공식은 무엇인지, 승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현대 축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의 전술이 무엇인지도 독자 나름의 기준과 판단이 생길 것이다.프롤로그: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CHAPTER 1 전술의 역사 : 누가 축구를 바꿨나 o 전술의 혁명 : 1974년 FIFA 서독 월드컵 o 게임의 법칙 : 1992년 축구가 바뀐 해 o 사상적 결합 : 우익 축구와 좌익 축구의 투쟁사 o 메노티와 빌라르도의 융합, 비엘사의 등장 o 토탈 풋볼은 좌익도 우익도 아니다 o 과르디올라 축구 VS 시메오네 축구 CHAPTER 2 공을 지배하는 축구 : 소유, 지배, 포지션 플레이 o 왜 공을 소유해야 하나 o 토탈풋볼 ① 골키퍼는 첫 번째 공격수이고, 스트라이커는 첫 번째 수비수다 o 토탈풋볼 ② 깊어지기 위해선 넓어져야 한다 o 라볼피아나 ① 변형 스리백, 빌드업의 기본 o 라볼피아나 ② 센터백이 새로운 플레이메이커가 될 것이다 o 티키타카 : 경기를 지루하게 만드는 점유 축구, '티키나초' 논란 o 포워드 패스 : 소유는 전진 패스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 o 포지션 플레이 : 득점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우위에 대하여10 1 MASTER CLASS | 감독의 전술판 o 루이 판할 | 축구의 네 가지 국면 : 가장 중요한 것은 전환 순간이다 o 마르셀로 비엘사 | 포지션마다 전술적 통역사가 필요하다 o 후안마 리요 | 4-2-3-1의 창시자, 공격과 수비는 나눌 수 없다 o 주제프 과르디올라 | 완벽한 지배를 꿈꾸는 남자 o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손흥민을 깨운 전술가 CHAPTER 3 공간을 장악하는 축구 : 통제, 압박, 역습 o 공을 가지면 실수한다 / 공간을 열면 기회가 생긴다 o 카테나초 : 자신을 위해 뛰는 것은 적을 위해 뛰는 것이다 o 프레싱 :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압박할 것인가 o 측면은 내주고 중원은 통제하라 o 4-4-2의 부활 : 날개 없는 투톱, 마법의 사각형 o 게겐프레싱 : 5초 안에 공을 되찾아라 241 MASTER CLASS | 감독의 전술판 o 아리고 사키 | 공격과 수비는 25m 이상 떨어져선 안 된다 o 파비오 카펠로 | 발로 이기는 게 아니라 머리로 이기는 것이다 o 주제 무리뉴 | 영혼의 텐백, 공 없이 경기를 통제하는 법 o 디에고 시메오네 | 노력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o 안토니오 콘테 | 고전적 스리백의 복원 o 위르겐 클롭 | 더 많이 뛰면 차이를 만들 수 있다 CHAPTER 4 선수를 활용하는 축구 : 포지션, 유틸리티, 개인기 좋은 선수가 있으면 모든 게 쉬워진다 o 차이를 만드는 선수 o 멀티 플레이어 육성 o 스카우팅의 중요성, 좋은 선수 찾기 o 피지컬 관리만큼 중요한 멘탈 관리 o 포워드 : 만능 9번과 가짜 9번 o 윙어 : 가짜 7번과 측면 플레이메이커 o 미드필더 : 메찰라와 하프스페이스 o 수비수 : 풀백은 센터백으로, 센터백은 미드필더로 o 골키퍼 : 센터백과 나란히 선 골키퍼 에필로그 : 축구 전술의 진화, 축구 담론의 활성화 참고문헌 누구보다 '축구전술' 전문가가 되고 싶다! 보는 축구를 넘어 이해하는 축구를 위한 전술 분석서 처음 축구를 접하게 되면 스타 선수와 같은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좀 더 깊게, 그리고 재밌게 즐기기 위해선 팀을 이끄는 감독의 전술과 전략, 팀 전체의 플레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축구 전술의 역사부터 다루는 이 책은 현대까지 이른 축구 전술의 발전 과정까지 언급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축구 경기가 하루아침에 지금의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다음 공, 공간, 사람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 '이기는' 전술이란 어떤 것인가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단순히 설명만 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명장들의 실제 사례를 다루는 'MASTER CLASS 감독의 전술판'을 수록했다. 실제 명장들이 써 내려온 사례들과 함께 전술을 이해하고 축구를 보는 눈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이기는 축구 전술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부터 토트넘의 손흥민까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활약으로 해외 축구에 대한 국내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한국 축구 선수의 해외에서의 활약을 응원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선수의 응원을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해외 축구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이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축구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좋아하는 팀, 선수를 응원하며 보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 축구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경기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경기를 이해하는 것은 곧 경기를 이끌어가는 두 팀의 전술을 이해하는 것이다. 축구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총 22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상대방보다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는 것은 1차원적인 생각이다. 10골을 넣어도 11골을 내준다면 패배하게 된다. 또한, 1골을 넣어도 1골도 내주지 않는다면 승리한다. 이처럼 축구에서의 승리는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골을 많이 넣는 팀'이 되기 위해 수많은 감독들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많이 넣더라도 더 많이 실점하면 패배하는 것이 축구이다. 그래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전술이 쏟아져 나왔다. 명장이라 불리는 축구 감독들은 자신들만의 승리 공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았다. 축구에 '정답'은 없다. 100% 이기는 전술이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매년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존재하고, 이 '우승'을 이룬 명장과 그 감독의 '전술'은 꾸준히 존재해왔다. 이 책은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집필됐다. 축구에 정답은 없는 것처럼 전술이 경기 결과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이지도 않다. 하지만 전술이라는 틀 없이 경기를 준비하는 것, 그리고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은 이러한 전술을 파헤쳐보기 위해 공을 지배하는 과르디올라식 축구, 공간을 통제하는 시메오네식 축구 등을 중심으로 21세기 축구 전술의 핵심 요소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현대축구의 승리공식 : 공, 공간 그리고 사람 명장들의 작전판과 함께 알아보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라도나, 펠레.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 선수들의 이름은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흔히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이 선수들을 가장 전성기의 기량을 보일 때 한곳에 모아놓는 다면 과연 100% 이기는 팀이 될 수 있을까? 아무런 전술과 지침이 없는 팀은 소위 '스타플레이어'라는 선수들을 한곳에 모아놓는다고 해도 '승리'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없다. 즉, 선수 개개인의 기량만으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술'이다. 11명을 11명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의 팀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 바로 '감독'이다. 11명의 선수를 '하나'로 만드는 것, 그리고 이 '하나'의 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감독'인 것이다. 이 책은 과르디올라, 시메오네, 포체티노, 무리뉴, 클롭 등 현대 축구를 이끌어가는 여러 명장들이 실제로 선보인 전술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승리의 공식은 무엇인지, 승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현대 축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의 전술이 무엇인지도 독자 나름의 기준과 판단이 생기리라 생각된다. 책 전체에서 공, 공간, 사람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전술을 설명하고자 하였고, 카테고리별 설명에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러한 명장들의 실제 작전판을 수록하여 어떤 축구 전술 책보다 축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보는 축구를 넘어, 이해하는 축구를 위한 이 분석서를 축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국내 축구 마니아분들께 추천한다. 어두운 밤하늘에 뜬 달을 기억한다. 자는 사람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 아주 조심스럽게 생명이 넬리우의 몸을 떠나가는 동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반짝이던 그의 창백한 얼굴에 비치던 그 달을 나는 기억한다. 인간은 뭔가 이뤄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가진 좋은 기억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산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도 알고 있다. 이 시대가 내 발아래 보이는 저 도시만큼 어둡다는 것을. 세상이 너무나 흉해서 별들조차 그 위에서 반짝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아름다운 경험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드물어서 그 기억이 저장되어야 할 우리 뇌의 커다란 공간이 텅 비고 잠겨져 있다는 것을.
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하이픈 / 리용러 (지은이), 정우석 (옮긴이)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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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리용러 (지은이), 정우석 (옮긴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 대중 입문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수학-물리-과학이라는 3개의 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거나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큰 주제 속에서 세분화한 작은 주제들 역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어느 이야기부터 읽든 정해진 순서가 없다. 우리는 ‘수학’이나 ‘물리’를 생각하면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엄살 심한 독자의 걱정거리를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일러스트와 표 등으로 가득하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선 수많은 ‘수포자’를 위해 도표와 그래프를 곁들이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들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을 끄집어내 현실과 접목한다.PART I.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 이야기 01 세계 최초의 공부 깡패 _10 02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_16 03 사실과 거짓 _24 04 3.1415926… _29 05 피자로 수학을 배우다 _34 06 한 번에 ‘田’자를 그릴 수 있을까 _40 07 1+1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_46 08 최고의 아마추어 과학자는 누구일까 _51 09 어떻게 쪽지를 전달할까? _58 10 평행선은 존재할까? _64 11 사차원공간이란? _72 12 수학자는 도박장에서 돈을 딸 수 있을까? _83 13 일기예보는 왜 자주 틀릴까 _90 14 개인 주식 투자자가 항상 손해 보는 이유는? _96 15 새치기 운전자는 왜 생길까? _103 PART II.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물리 이야기 01 에너지는 어디에서 올까? _110 02 빛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 _119 03 아르키메데스는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_126 04 천체 간의 거리는 얼마나 멀까? _134 05 나침반은 왜 남쪽을 가리킬까? _144 06 가정용 전기는 어떻게 만들까 _152 07 누가 더 대단할까? _160 08 SOS는 어떤 의미일까? _171 09 FM과 AM은 무슨 뜻일까? _179 10 엑스레이로 찍은 첫 번째 사진 _186 11 양자란 무엇일까? _193 12 파동일까 입자일까? 그것이 문제로다 _199 13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아 있을까? _208 14 블랙홀은 검은색일까? _215 15 원자폭탄은 어떻게 만들까? _224 16 칩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가 뭘까? _233 PART III.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과학 이야기 01 하늘은 왜 파랄까? _244 02 별은 왜 흑백으로 보일까? _251 03 비색맹인 부부 사이에서 색맹 자녀가 태어나는 이유는? _257 04 쌍무지개는 어떻게 생길까? _266 05 왜 길 위에 물이 있는 것처럼 보일까? _274 06 어느 쪽이 비를 더 많이 맞을까? _282 07 전기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가열할까? _289 08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가열할까? _295 09 전기밥솥으로 물을 끓여도 될까? _304 10 핸드폰 터치스크린은 어떤 원리일까? _310 11 핸드폰은 어떻게 위치를 측정할까? _317 12 팽이는 왜 넘어지지 않을까? _323 이 책에 나오는 43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당신의 사고 습관을 길러준다! 이 책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해 과학적 사고력과 통찰력은 물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준다! 삶에 지식을 더하고,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일상에서 배우는 수학과 물리 수많은 호기심과 끊임없는 궁금증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신나고 재미있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 예로, 본문에 실린 다양한 주제 중 ‘일기예보는 왜 자주 틀릴까?’가 있다. 우리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예보가 맞을 확률과 맞지 않을 확률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예보 결과에 대해 궁금해할 때가 많다. 자연의 섭리에 관한 것 외에 우리는 이 주제에서 숨어 있는 수학 문제를 끄집어낼 수도 있다. 또 이 책에서는 수학뿐 아니라 수학과 연계한 물리학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수학, 물리, 과학으로 구성된 3개의 큰 주제 속에서 역사, 인물, 문화도 함께 배우며, 어느 주제를 먼저 읽든 당신의 지적 호기심은 이 책으로 인해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이다. 더불어, 책에 실린 43개의 다양한 주제는 당신이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과 연계해 폭넓고 다양한 과학적 사고와 통찰력을 키워줄 것이다. 3개의 주제를 연계해서 수학, 물리, 과학을 보다 쉽게, 보다 재미있게! -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 대중 입문서 이 책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수학-물리-과학이라는 3개의 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거나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큰 주제 속에서 세분화한 작은 주제들 역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어느 이야기부터 읽든 정해진 순서가 없다. 우리는 ‘수학’이나 ‘물리’를 생각하면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엄살 심한 독자의 걱정거리를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일러스트와 표 등으로 가득하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선 수많은 ‘수포자’를 위해 도표와 그래프를 곁들이고 있다. 그래서 절대 책 제목만 보고 지레 무서워할 필요 없다. 또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들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을 끄집어내 현실과 접목한다. 아마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하고 감탄사를 뱉으며, 예전에 배웠던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3개의 주제 속 이야기들 -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 이야기,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물리 이야기,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과학 이야기 PART I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 이야기는 수학편을 다루고 있다. ‘수학은 머리 아프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수학은 그런 생각을 탈피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주율 π, 아르키메데스와 거북이의 경주, 자주 먹는 피자로 수학 공부하기 등 친숙한 소재를 선택한 것도 저자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수학이라고 해서 다 재미없고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PART Ⅱ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물리 이야기는 교과서에서 배웠던 물리 이론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머리로만 기억하는 지식과 이론을 현실에 접목시켜 독자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물리학과 가까워질 수 있게 했다. 이 부분에 나오는 내용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으로, 나침반은 왜 남쪽을 가리키는지, 라디오 주파수 FM과 AM은 무슨 뜻인지, 블랙홀은 이름처럼 검은색인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PART Ⅲ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과학 이야기는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분야 역시 천문학, 생물학, IT 등 폭넓게 다루고 있어, 독자가 심심할 틈이 없게 한다. 별이 흑백으로 보이는 이유, 비색맹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색맹인 이유, 핸드폰 터치스크린의 원리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과학 이론을 동원해서 설명하면서도 최대한 쉽고, 적재적소에 일러스트를 넣어 이 분야에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과학과 친숙해질 수 있게 했다.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제논Zenon은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과 변화 문제를 반박한 역설을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아킬레스는 영원히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역설을 남겼다.역설은 보통 동일한 명제 중에 두 가지 상반된 결론을 가리킨다. 하지만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제논의 해석은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사실 ‘궤변’에 더 가깝다.Part I.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 이야기 02_〈아킬레스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중에서페르마의 추측을 계산하는데 어떻게 90년이나 걸릴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큰 수의 소인수분해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 수가 소수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래서 하나하나 약수를 대입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오늘날의 암호학도 이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08_ 〈최고의 아마추어 과학자는 누구일까〉중에서 “나에게 아주 큰 지렛대를 주면 지구를 들어 올려 보이겠다.”이것은 아르키메데스가 한 말로, 지렛대를 이용하면 힘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아르키메데스는 정말로 지구를 들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려면 지구의 질량을 알아야 하고, 지구의 질량을 측정하려면 지구의 반지름을 알아야 한다.Part II.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물리 이야기03_ 〈아르키메데스는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중에서전쟁 영화에서 전보 치는 장면은 단골 소재 중 하나이다. 굳이 전쟁 영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전보 치는 장면만 봐도 구조 신호를 보낸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보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는 왜 SOS를 구조 신호로 정했을까?08_ 〈SOS는 어떤 의미일까?〉 중에서 밤하늘을 올려보면 밝게 빛나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지구 근처의 몇몇 행성 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은 모두 저 멀리 떨어진 항성이다. 이 수많은 별들을 육안으로 볼 때는 흑백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항성의 색은 대부분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흰색과 파란색이다. 이는 항성 표면의 온도에 따른 것으로, 온도가 낮은 항성은 붉은색, 온도가 높은 항성은 흰색으로 보인다. 왜 온도에 따라 항성의 색이 달라 보일까?Part III.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과학 이야기02_〈별은 왜 흑백으로 보일까〉중에서비가 오는 날, 우산이나 비를 피할 곳이 없을 때 당신은 빗속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뛸 것인가?이 문제에는 비의 양, 바람의 속도, 사람의 속도, 사람의 표면면적과 형태 등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다. 특히 빗방울이 떨어질 때 불균등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임의의 변수가 매우 크다.06_ 〈어느 쪽이 비를 더 많이 맞을까〉중에서
프로이트의 의자
지와인 / 정도언 (지은이)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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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인
소설,일반
정도언 (지은이)
실패가 두려워 일부러 도전하지 않고, 힘이 들수록 더 완벽해지기 위해 밤을 새우고,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매번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우리.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도 못하고, 나 자신조차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행동의 이면에는 나를 조종하는 무의식이 숨어 있다. 과연 무의식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 무의식에는 어떤 모습의 내가 살고 있을까? “마음은 빙산과 같다. 커다란 얼음덩어리의 일부만이 물 위로 노출된 채 떠다닌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밖으로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를 안고 있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이런 마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렌즈, 바로 ‘정신분석 공부’를 쉽게 풀어놓은 에세이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지도가 한눈에 보인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2009년 출간된 이후, 10년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책으로 ‘마음 공부를 위한 첫 번째 필독서’로 꼽힌다. 아련한 첫사랑은 전의식에, 이루지 못한 사랑은 무의식에 살고 있다. 과연 내 마음속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편안한 의자에 누워 정신분석가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듯, 깊은 내면을 움직여 새로운 나를 만난다. 개정판 저자 서문 들어가기 : 내 마음의 온도 느끼기 첫 번째 이야기 : 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 chapter 1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첫사랑은 전의식에 살고 있다│이루지 못한 사랑의 이름, 무의식│내 안에 세 사람이 산다 chapter 2 어떤 욕망이 우리를 움직일까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 헤매다 : 소속감│나를 스스로 지키다 : 자존심│나를 살게 하는 최고 동력 :자기실현│왜 같은 행동을 반복할까│두 가지 기본적인 욕망│유머에 숨겨진 공격성 chapter 3 누구에게나 마음의 경호실이 있다 무조건 눌러놓고 없는 척 한다 : 억압│용기 없는 자의 알리바이 : 합리화│나는 왜 그 사람을 닮고 싶을까│잘 숙성된 와인 같은 방어기제│미성숙한 사람들의 방어기제│방어기제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 chapter 4 마음에는 여러 가지 색이 있다 다양한 마음의 이론들 두 번째 이야기 : 무의식의 상처 이해하기 chapter 5 확실하지 못한 것을 견디지 못해요 - 불안 불안을 몰아내려고만 하지 말자│걱정하는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는다│죽을 것 같은 불안 : 공황 chapter 6 살게 만드는 강력한 힘 - 공포 공포는 나를 믿지 못하는 데서 온다 chapter 7 잃어버린 편지가 되돌아오다 - 우울 ‘어쩔 수 없어’라는 태도│일부러 실패자가 되고 싶어 한다│완벽주의는 우울증을 더 악화시킨다│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하세요│절망이 주는 폭발적 에너지 chapter 8 자기애의 상처가 흘리는 피 - 분노 ‘왜 분노하느냐’보다 ‘어떻게 분노할까’에 주목하자│분노라는 무의식을 다스리는 방법 chapter 9 새로운 정거장에 선 것일 뿐 - 좌절 chapter 10 도망간다고 피할 수는 없다 - 망설임, 열등감 완벽함이라는 함정에 빠지다│팝콘 같은 심리, 열등감 chapter 11 나 자신과 하는 경쟁 - 시기심, 질투 남성과 여성의 시기심은 다르다│나 그리고 남의 심리를 시기심으로 들여다보기│결국 실패하는 게임, 질투│보이는 것은 모두 시기의 대상이 된다 세 번째 이야기 :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 chapter 12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수줍음이 많다 chapter 13 우리와 나 사이에서 - 애착과 고독 무의식이 ‘우리’라는 것을 배우다│고독은 사람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chapter 14 때로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 오해와 집착 chapter 15 가장 달콤한 무의식 - 사랑 그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환상│상대를 위한다는 핑계를 대지 마세요│사랑의 뒷모습 보기 chapter 16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네 번째 이야기 :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 chapter 17 나의 ‘현재 시간’은 몇 시인가요 chapter 18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chapter 19 자신에게까지 거짓말하지 말자 chapter 20 용서 받으려고 애쓰지 마라 chapter 21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나오기 : 갇힌 마음을 풀어주세요 부록 : 정신분석가와의 대화 마음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독자들이 한결같이 사랑한 대한민국 대표 심리서! 비밀독서단 ‘자존감을 높여주는 책’ 선정, 네이버 독자 리뷰 400여 건, 각종 기관 추천도서! 『프로이트의 의자』 10주년 기념판 출시!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 하는 마음의 명의와 함께 내 무의식을 찾아가는 여행 “일생에 한 번 마음의 의자에 눕다”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거절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 혼자 끙끙 앓았던 일, 죽기보다 싫은 일을 인정받기 위해서 밤을 새웠던 일 등,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도 못하고, 나 자신조차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경험들이 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동들의 이면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조종하는 무의식이 숨어 있다. 과연 무의식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 무의식에는 어떤 모습의 사람이 살고 있을까? 첫사랑은 전의식에, 이루지 못한 사랑은 무의식에 산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정신분석 공부’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놓은 에세이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지도가 한눈에 보인다. 평소에는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떤 자극을 받으면 떠오르는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은 ‘전의식’에 산다. 맨정신에는 엄두도 못 내다가 술기운에 고백하는 금지된 사랑은 ‘무의식’에 살고 있다. 유머를 잘하는 사람은 사실은 자신의 ‘공격성’을 바꿔 표현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에게는 남에게 잔인하게 대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정신분석의 기본 개념들을 지도 삼아 일상에서 우리가 매일 같이 접하는 마음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간다. 일생에 한 번, 마음의 의자에 눕다 세기의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가 정신분석을 받았다는 유명한 이야기처럼, 누구나 한 번쯤 정신분석가의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느 심리 상담과 달리 정신분석은 일주일에 최소 4회, 여러 해를 지속해야 하는 길고 집중적인 과정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이 어려운 것은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숨기고 싶은 것은 물론 심지어 자신에게까지 거짓말하는 마음도 꺼내놓는 과정이 바로 ‘정신분석’이다. 이 책은 편안한 카우치에 누워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복잡한 내면을 이야기하고, 억압된 마음을 풀어놓는 시간을 느끼게 한다. 국내 최초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이자,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하고, 정신분석가를 수련하는 저자 정도언의 단단하고 정확한 설명들이 함께 한다. 심리 분야 최고 스테디셀러, 대한민국 대표 심리서 『프로이트의 의자』는 2009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많은 기관에서 추천하는 책이며,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독자들이 꾸준히 이 책을 읽은 감동을 털어놓는다. “매년 한 번씩 꼭 다시 읽게 된다.”는 어느 독자의 말처럼, 자신의 무의식을 밑바닥에서부터 이해하고, 내가 가진 부정적인 측면도 감싸 안게 만드는 책이다. [마음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정신분석가와의 대화] 등의 부록도 수록되어 있어, 그 충실함으로 인해 심리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왔다. 10년 동안 사랑받아온 책인 만큼,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하는 세세한 수정 과정을 거쳤다. 깊은 곳의 자신을 탐색하는 따뜻한 경험 사람은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 마음의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 내 마음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야 한다. ‘정신분석’은 바로 마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렌즈이다. 이 렌즈를 통해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 우울, 망설임,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솔직하게 마주하고, 이들 역시도 내 마음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내 무의식을 찾아가는 첫 번째 여행’인 『프로이트의 의자』. 아픈 곳을 숨기려고 하는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이야기이다.우리가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일방적인 지시, 조언, ‘힐링 전략’이나 동정, 공감만 가지고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주변에 많지만, 잘 다듬고 우려내고 숙성시킨 음식들이 건강을 지키려면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무의식과 갈등이 지배하는 마음의 세계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우려내고, 숙성시키고, 다듬어내는 근본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그 접근법의 대표 주자가 정신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개정판 저자 서문」중에서 정신분석은 일주일에 최소 4회, 한 번에 45분 이상, 여러 해를 해야 하는 매우 길고 집중적인 과정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우리 마음에 변하고자 하는 마음과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항상 같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마음은 소싸움에서 힘이 비슷한 두 마리 소가 머리를 맞대고 겨루면서 부딪치는 것같이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면서 피를 흘립니다. 누구나 “나는 변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온도 느끼기」중에서 인간은 결국 감성적인 동물입니다. 자신이 이성적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 문제가 많습니다. 마음도 몸처럼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아픈지를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정신분석이란 바로 그 마음을 확대해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렌즈입니다.-「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중에서
내일 6
알에이치코리아(RHK) / 라마 (지은이)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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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라마 (지은이)
자살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알려 주는 레드라이트 앱에, 이번에는 2명의 인물이 올라온다. 바로 성폭행 피해자인 차윤희와 그의 쌍둥이 오빠 차윤재. 구련 팀장은 최준웅에게 임륭구의 어머니가 윤간을 당한 후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들려주며, 이번 사건이 그의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 있으니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당부한다.주요 등장인물숨미공개 컷가해자에겐 응징을, 피해자에겐 용기를!“이 세상에 희망이라는 게 정말로 존재하지 않았다면,희망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야.”자살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알려 주는 레드라이트 앱에, 이번에는 2명의 인물이 올라온다. 바로 성폭행 피해자인 차윤희와 그의 쌍둥이 오빠 차윤재. 구련 팀장은 최준웅에게 임륭구의 어머니가 윤간을 당한 후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들려주며, 이번 사건이 그의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 있으니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당부한다.차윤희는 성폭행 피해를 겪었음에도 정작 피해자인 자신이 술을 마시고 늦은 시각 귀가하다 변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악플 세례와 가족들의 외면을 받자 이를 견디기 어려워한다. 여기에 사건의 전말을 담은 CCTV까지 유출되자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울 만큼 큰 고통을 받는다. 차윤희의 둘도 없는 형제 차윤재는 동생을 지켜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몸부림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 한편 이 모든 고통을 초래한 가해자 탁남일은 고작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친 후 출소를 앞두고 있다.살아 있음이 죽음보다 괴로운 이 두 쌍둥이를 구해 내기 위해 구련 팀장을 비롯한 위기관리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데….★★★ 네이버 평균 별점 만점! 드라마화 확정! N차 정주행 필수 인생 웹툰! ★★★인생작을 만날 준비, 됐습니까?최고의 ‘힐링 웹툰’ ‘인생 웹툰’으로 첫손에 꼽히는 네이버 연재작《내일》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스스로 자기 인생을 끝내려는 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그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이 사람 살리는 일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연재 초반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당겼다. 이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지고, 캐릭터의 매력과 묵직한 위로가 더해지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왕따를 당하는 중학생’ ‘앞날이 막막하기만 한 재수생’, ‘남루한 인생의 끝자락에 선 참전용사 할아버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 ‘성폭행 피해자’ 등 죽음보다 삶이 힘겨운 이들이 대부분. 그 때문인지 인물들 삶에 공감하며 “읽는 내내 울었다” “죽고 싶었는데 다시 힘을 내 보겠다”는 독자들의 리뷰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 작품의 단행본 출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것도 이런 까닭에서였을 것이다.이번 단행본에는 그간의 독자 성원에 보답하고 싶어 하는 작가의 특별한 정성이 숨어 있다. 바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 등을 담은 ‘작가의 말’(1권)과 함께 주요 캐릭터의 개성을 한껏 살려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표지’, ‘미공개 컷’이 그것이다. 또한 각권 초판본 전체를 저자 사인 인쇄본으로 준비했다.《내일》을 사랑하는 독자들, 힘든 삶에서 한 줄기 위로를 발견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이번 단행본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차일드 인 타임
한겨레출판 / 이언 매큐언 (지은이), 민은영 (옮긴이)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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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언 매큐언 (지은이), 민은영 (옮긴이)
《속죄》, 《차일드 인 타임》, 《체실 비치에서》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언 매큐언의 대표작이자,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제작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의 원작소설. 아이를 잃어버린 한 부부의 상실감과 치유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영국에서 출간된 지 30여 년 만에야 처음 번역되어 소개된다. 30대 후반의 이언 매큐언의 자전적 경험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주의적 시각, 특히 마거릿 대처 정부에 대한 신랄한 불만이 소설 곳곳에 표현되어 있어, 《차일드 인 타임》이 가진 소설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에 더해 이언 매큐언의 작품 세계를 발전하고 확장하게 할 의미 있는 소설이다. ‘케이트’의 실종 이후 보이는 스티븐과 ‘줄리’의 상반된 행동은 소중한 존재를 잃고 난 뒤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슬픔, 상실, 무력감 등의 여러 감정을 부모가 보일 수밖에 없는 여러 형태의 행동으로 드러낸다. 어떤 면에선 ‘부성’과 ‘모성’의 차이를 설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결코 같을 수 없는 어른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스티븐의 글과 줄리의 음악을 통해서는 슬픔에 잠식당한 예술이 결국에는 그 슬픔을 받아내고 표현해내는 과정을 성실히 그린다. 높은 사회적 직위를 내려놓고 외딴 시골 숲으로 들어가는 스티븐의 친구 ‘찰스’의 이야기는 ‘차일드 인 타임’ 즉, ‘시간 속의 아이’라는 상징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어른의 가치’와 ‘어른과 아이를 구분 짓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사라진 케이트의 자리에서 태어나 소설 내내 쫓아온다.1 2 3 4 5 6 7 8 9 옮긴이의 말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작, 주연 영화 〈차일드 인 타임〉 BBC 드라마 〈차일드 인 타임〉 원작소설 《칠드런 액트》, 《속죄》, 《체실 비치에서》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고 걸작 오은 시인, 이슬아 작가, 허남웅 영화평론가 추천 1987년 휫브레드상 수상작 《칠드런 액트》, 《속죄》, 《체실 비치에서》 등을 발표하며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이언 매큐언의 최고 걸작 《차일드 인 타임》이 출간되었다. 1987년 휫브레드상을 수상한 이언 매큐언의 초기 대표작 《차일드 인 타임》은 아이를 잃어버린 한 부부의 상실감과 치유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영국에서 출간된 지 30여 년 만에야 처음 번역되어 소개된다. 30대 후반의 이언 매큐언의 자전적 경험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주의적 시각, 특히 마거릿 대처 정부에 대한 신랄한 불만이 소설 곳곳에 표현되어 있어, 《차일드 인 타임》이 가진 소설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에 더해 이언 매큐언의 작품 세계를 발전하고 확장하게 할 의미 있는 소설이다. 한편, 《차일드 인 타임》 책 출간에 맞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을 맡은 영화 〈차일드 인 타임〉도 1월 9일 국내 개봉했다. 〈차일드 인 타임〉은 컴버배치가 설립한 독립영화사 ‘Sunny March’의 첫 장편영화로 스티븐 역은 컴버배치가 줄리 역은 켈리 맥도날드가 맡았다. 이언 매큐언의 열성적인 팬으로 알려진 컴배비치는 “내가 이 영화를 제작한 계기는 매큐언의 탁월한 원작에 이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잃어버린 한 부부의 이야기 아동문학 작가인 ‘스티븐’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과 어쩌면 아이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느다란 희망 사이를 불안하게 오가며 망가진 일상을 살아간다. 소설은 고통스러운 현재의 시간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는 과거의 시간을 더하여, 치밀하고 섬세하게 스티븐의 심리를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소설이 단순히 아이를 잃은 스티븐의 상실감, 즉 무력한 부성애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목록을 들고 매일 고단한 발품을 팔았고, 그녀는 안락의자에 앉아 혼자만의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제 서로 주고받는 위안은, 어루만짐은, 사랑은 없었다. 이전의 친밀감, 둘이 같은 편이라는 습관적인 전제는 사라졌다. 그들은 각자의 상실감을 붙들고 웅크렸고, 말하지 않은 원망이 쌓이기 시작했다. 상실감은 그들을 자기 성격의 극단으로 몰아갔다. 그들은 서로에게서 얼마간의 참기 힘든 점을 발견했으며, 슬픔과 충격으로 인해 그것들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두 사람은 이제 더는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그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선 채로 끼니를 해결했다. 시간을 버리기 아까워서, 자리에 앉아 머릿속 생각을 듣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가 아는 한, 아내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_본문 중에서 ‘케이트’의 실종 이후 보이는 스티븐과 ‘줄리’의 상반된 행동은 소중한 존재를 잃고 난 뒤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슬픔, 상실, 무력감 등의 여러 감정을 부모가 보일 수밖에 없는 여러 형태의 행동으로 드러낸다. 어떤 면에선 ‘부성’과 ‘모성’의 차이를 설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결코 같을 수 없는 어른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스티븐의 글과 줄리의 음악을 통해서는 슬픔에 잠식당한 예술이 결국에는 그 슬픔을 받아내고 표현해내는 과정을 성실히 그린다. 높은 사회적 직위를 내려놓고 외딴 시골 숲으로 들어가는 스티븐의 친구 ‘찰스’의 이야기는 ‘차일드 인 타임’ 즉, ‘시간 속의 아이’라는 상징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어른의 가치’와 ‘어른과 아이를 구분 짓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사라진 케이트의 자리에서 태어나 소설 내내 쫓아온다. 《차일드 인 타임》은 대체 불가능한 상실에서 ‘잃었다’가 아닌 ‘있었다’를 더듬게 만든다. 이는 ‘(어딘가에) 있다’는 감각으로 우리를 시종 법석이게 한다. 대체 불가능한 경험이다. _오은(시인) 오은 시인이 말했듯이, 우리는 《차일드 인 타임》을 읽으며 ‘잃어버렸다’와 ‘있었다’ 사이에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존재했었다는 걸 기억해낸다. 또한, 그것이 ‘잃었다’와 ‘있었다’ 사이에 여전히 ‘있다’는 것도 믿게 된다. 우리는 작가의 치밀한 문장을 따라 아이를 잃어버린 시간에서, 아이를 얻는 시간으로 강제로 이동한다. 이야기의 이동이 너무 갑작스러워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기쁨 없이 고통만을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이해한다면 그 이동 또한 삶의 순리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소설은, 아빠와 딸, 엄마와 딸, 그리고 남편과 아내 사이의 다층적 사랑, 그리고 겹겹이 쌓인 여러 관계의 심리적 현실을 조금도 주저함 없이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이가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환상이 없다면 그는 길을 잃고, 시간은 멈출 것이다. 그는 보이지 않는 아이의 아버지였다. _본문 중에서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리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하는 《차일드 인 타임》은 아이를 찾는 이야기에 집중하는 대신, 상실의 고통과 삶의 비극 아래에서 흘러가는 ‘시간’ 자체에 몰입한다.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린 사람이 느끼는 시간은 이럴 수밖에 없다는 듯, 소설 안에서의 시간은 한곳에 고정되지 않고 슬로모션처럼 수백 개로 늘어나고, 오늘내일의 구분 없이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끝에서 우리가 끝내 알게 되는 건, 그리고 믿게 되는 건, 케이트가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 속의 아이’와 ‘어른 속의 아이’가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스티븐이 시간을 넘어 엄마와 만났듯이, 스티븐과 줄리가 언젠가 시간을 넘어 케이트와 만날 것을 마구잡이로 퍼져나가는 슬픔의 힘을 붙든 채로 우리는 모두 믿게 된다.오래전부터 정부와 국민 대다수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대중교통을 장려하는 정책이 개인적 자유를 부정하는 제도라고 인식해왔다. 아이가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환상이 없다면 그는 길을 잃고, 시간은 멈출 것이다. 그는 보이지 않는 아이의 아버지였다. 그러다 어느 날 오후, 어지럽던 물건들이 사라졌다. 스티븐은 딸의 방에서 시트를 벗겨낸 침대와 방문 옆에 놓인 불룩한 비닐 자루 세 개를 보았다. 그는 줄리에게 화가 났고, 여성 특유의 자해 성향, 의도적인 패배주의라고 나름대로 이해했지만 그 행동에 넌더리가 났다. 하지만 그녀에게 대놓고 말할 수는 없었다. 분노의 여지나 감정의 배출구는 없었다. 그들은 대립할 기력도 없이, 수렁에 빠진 사람들처럼 움직였다. 갑자기 그들의 슬픔은 개별적이고 배타적이고 소통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목록을 들고 매일 고단한 발품을 팔았고, 그녀는 안락의자에 앉아 혼자만의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제 서로 주고받는 위안은, 어루만짐은, 사랑은 없었다. 이전의 친밀감, 둘이 같은 편이라는 습관적인 전제는 사라졌다. 그들은 각자의 상실감을 붙들고 웅크렸고, 말하지 않은 원망이 쌓이기 시작했다. 상실감은 그들을 자기 성격의 극단으로 몰아갔다. 그들은 서로에게서 얼마간의 참기 힘든 점을 발견했으며, 슬픔과 충격으로 인해 그것들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두 사람은 이제 더는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그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선 채로 끼니를 해결했다. 시간을 버리기 아까워서, 자리에 앉아 머릿속 생각을 듣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가 아는 한, 아내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내가 사랑한 공간들
을유문화사 / 윤광준 (지은이)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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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소설,일반
윤광준 (지은이)
사진작가 윤광준이 아름다움의 집합체인 공간만을 찾아 인문적·미학적 시선에서 섬세하게 읽어 낸 공간 교양서. 전작 『심미안 수업』에서 무엇이 아름다움인지 들려줬다면, 신작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서는 그 아름다움의 실체를 어디서 어떻게 경험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나아가 모든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아트 워커의 폭넓은 관점에서 공간을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건축가나 디자이너 등 한 분야의 전문가가 발견하지 못한 공간의 색다른 풍경과 매력 그리고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까지 선사한다.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서 윤광준 작가가 선택한 공간은 화려하거나 크지만은 않다. 지하철이나 화장실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나야 하는 공간부터 작게는 개인 정원, 카페, 기업이 만든 시설,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까지 다양하다.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먼저 저자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주 찾는 곳이겠고, 다음으로 공공성과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는 곳으로 한정했다. 이 공간들은 왜 가치가 있는지, 세련된 취향과 탁월한 안목이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 공간들을 어떻게 경험하면 좋을지 등을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인문적·미학적 시선에서 살펴본다.서문 1부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간 모든 전철역은 아름다워야 한다 녹사평역 눈앞의 것들을 새롭게 보이게 한다 앤트러사이트 오늘 하루만큼은 색깔을 듣고 바람을 만져라 씨마크 호텔 반복되는 삶이 특별하고 즐거워지는 순간 나의 화장실 순례기 2부 그곳에서 쇼핑을 하면 즐거운 이유 눈이 즐거운 곳에선 발걸음도 느려진다 스타필드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서 요리를 한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반 가게 풍월당 욕심을 비우고 쉼을 채우니 더 좋더라 동춘175 3부 작품 말고도 볼 것이 많은 예술 공간 담장 없는 미술관이 도심을 포근히 감싸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좋은 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음악처럼 뒤흔드는 힘이 있다 롯데 콘서트홀 멋진 건축물 하나가 동네를 바꾼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산꼭대기에서 물에 비친 미술관을 감상한다 뮤지엄 산 4부 개인 취향과 사회 가치가 제대로 구현된 곳 우리의 과거가 냄새로 기억되는 곳 부천아트벙커 B39 향나무는 나를 비밀 공간으로 데려간다 베어트리파크 화가의 살림집에는 숲이 펼쳐져 있다 죽설헌 도시의 자랑거리는 눈에 잘 보여야 한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5부 보고 듣고 먹고 노는 사이에 안목은 자란다 형식과 내용이 사이좋은 공간이어라 보안1942 남산 회현동에서 오감이 즐거운 소풍을! 피크닉 멈춘 공장에 예술은 숨을 불어넣고 F1963 인생에 한번쯤은 누려도 좋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오드 메종 부록: 윤광준이 사랑한 공간 20 가이드『윤광준의 생활 명품』, 『심미안 수업』 윤광준의 신작 어디서 어떻게 아름다움의 실체를 만날 것인가 “공간은 보는 게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사진작가 윤광준이 아름다움의 집합체인 공간만을 찾아 인문적·미학적 시선에서 섬세하게 읽어 낸 공간 교양서 『내가 사랑한 공간들』이 출간되었다. 사진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디자인, 건축 등 예술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약하는 윤광준 작가는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중개하는 아트 워커(Art Worker)이기도 하다. 그가 전작 『심미안 수업』에서 무엇이 아름다움인지 들려줬다면, 신작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서는 그 아름다움의 실체를 어디서 어떻게 경험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나아가 모든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아트 워커의 폭넓은 관점에서 공간을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건축가나 디자이너 등 한 분야의 전문가가 발견하지 못한 공간의 색다른 풍경과 매력 그리고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까지 선사한다. 아름다운 삶을 위한 윤광준의 공간 미학 수업 좋은 공간에는 좋은 안목이 스며들어 있다 최근 들어 공간이 우리네 삶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왜 장소와 공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걸까?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제야 우리의 욕망과 해소시킬 능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여유가 많아지면 그만큼 삶의 수준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먹는 문제를 해결한 사회의 관심이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변화는 필연적이다. ‘무엇을 할까’ 하는 선택이 ‘어디서 어떻게’로 옮아가는 것이다. 윤광준 작가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통의 목표가 ‘아름다움’에 모인다며, 이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이룬 나라의 공통 과정이라고 말한다. 사진작가 윤광준은 전작 『심미안 수업』의 독자들로부터 “아름다움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어디로 가면 좋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인터넷이 가장 발달했다는 한국에서 검색만 하면 금방 찾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나에게 물어볼까 싶어 처음에는 의아했다고 한다. 나중에야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과잉 정보의 혼란과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일임을 알았다고. 좋고 멋진 장소를 몰라서가 아니라 왜 가야 하는지, 그 공간에서 도대체 어떻게 체험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던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지 않고,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지 않는다. 그 공간을 채우는 것들, 예컨대 모서리의 부드러움과 색채의 조화를 뽐내는 테이블, 햇빛이 실내로 최대한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 쓴 창문, 앉았을 때의 감촉까지 고려한 의자, 벽에 걸린 작은 액자 하나까지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변화를 사진작가 윤광준은 허투루 넘기지 않고 주의 깊게 지켜봤다. 그리고 그처럼 아름다움이 풍성한 공간을 경험할수록 안목은 높아지고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혼자 다니던 좋고 아름다운 공간을 더 이상 감춰 둘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어떻게 아름다움의 실체를 만날 것인가 공간은 보는 게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서 윤광준 작가가 선택한 공간은 화려하거나 크지만은 않다. 지하철이나 화장실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나야 하는 공간부터 작게는 개인 정원, 카페, 기업이 만든 시설,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까지 다양하다.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먼저 저자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주 찾는 곳이겠고, 다음으로 공공성과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는 곳으로 한정했다. 이 공간들은 왜 가치가 있는지, 세련된 취향과 탁월한 안목이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 공간들을 어떻게 경험하면 좋을지 등을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인문적·미학적 시선에서 살펴본다. 미학(美學)을 학문으로 배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수용으로 익히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미술관과 콘서트홀이 있어야 하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어 봐야만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감각이 펼쳐지는 장소로서의 공간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저자는 원래부터 인간은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맛을 보고 살갗에 닿는 감촉의 차이로 아름다움을 분별했다고 말한다. 오감의 쾌감이 곧 아름다움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공간에서 직접 경험하는 아름다움이야말로 삶의 안목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윤광준 작가는 수년 전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상적인 공간들을 눈에 담았다. 특히 바우하우스 연구를 위해 6년간 드나들었던 독일의 도시와 공간은 그에게 공간의 중요성과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그곳에서 생각만으로 알 도리가 없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직접 대면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간의 구체적인 대응을 눈여겨봤다. 눈에 보이는 형태가 전부는 아님을, 공간 안에 채워진 세밀한 선택의 조합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 것이다. 그러한 변화를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자주 만난 저자는 아름다움이 집약적으로 구현된 공간들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픈 마음에 『내가 사랑한 공간들』을 정리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전작 『심미안 수업』이 나온 지 거의 1년 만에 출간되었지만, 수십 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등 예술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고 수년간 아름다운 공간을 순례하듯 찾아다닌 대장정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예술애호가 윤광준의 공간 큐레이션 공간에서 경험하는 아름다움이 삶의 안목을 높인다 『내가 사랑한 공간들』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간」에서는 화장실이나 전철역처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생활공간에서 경험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공공시설에서 마주치는 디자인의 수준이 곧 그 사회의 품격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도시 구성원들의 심미안이 구체화된 표현인 까닭이다. 세련된 디자인을 수용하고 사용하며 반복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미의식은 당연히 높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짧지만 강렬하게 아름다움을 감각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화장실이란 공간에서 저자는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했을까. 유머러스한 시각과 독창적인 관점이 돋보이는 장이다. 2부 「그곳에서 쇼핑을 하면 즐거운 이유」에서는 스타필드나 동춘175처럼 복합쇼핑센터가 있는 소비 공간으로 간다. 주로 서울 외곽에 생기는 스타필드는 도시의 허기를 채워주는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심 속 백화점처럼 고층빌딩이 아니라 옆으로 길게 늘어난 건물은 생경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주는 이색적인 도서관에서는 아날로그적 감각을 만끽한다.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세기말 비엔나 스타일을 서울에서 유일무이하게 연출한 음반 가게, 상업 공간을 상업화시키지 않는 과감한 역발상이 돋보이는 동춘175만의 아름다움도 경험할 수 있다. 3부 「작품 말고도 볼 것이 많은 예술 공간」에서는 뮤지엄 산이나 롯데 콘서트홀처럼 미술과 음악 등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이야기한다. 담장을 낮춰 이웃 마을과 사이좋게 왕래하면서 예술의 문턱까지 낮춘 공간, 사람의 마음을 음악처럼 뒤흔들어 놓는 근사한 공간, 음침했던 마을의 풍경을 한 번에 바꿔 준 기업의 사옥,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조화로운 아트 건축물 등 공간 그 자체가 예술인 곳을 담아본다. 4부 「개인 취향과 사회 가치가 제대로 구현된 곳」에서는 전남 나주에 있는 죽설헌처럼 화가의 취향이 40여 년간 쌓이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실현한 사적 공간과 부천아트벙커 B39처럼 쓰레기 소각장이 시민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공적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오랜 역사가 그대로 방치되거나 외면받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 공간은 경건함과 숭고함을 안겨 준다. 5부 「보고 듣고 먹고 노는 사이에 안목은 자란다」에서는 오감이 발동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소개한다. 신관과 구관이 함께 자라는 건축물과 그 안을 조화롭게 채우는 콘텐츠가 풍성한 보안 1942, 높은 산자락에 자리하여 개발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형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이제는 되레 젊은이들의 힙(Hip)한 문화 성지가 된 피크닉, 인생에 한번쯤은 누려도 좋을 법한 오디오숍에서 소리의 황홀을 경험케 하는 오드 메종 등에서 다채로운 즐거움과 섬세한 아름다움에 빠져도 좋겠다. 한편 이 책에는 윤광준 사진작가가 찍은 90여 점의 컬러 사진도 함께 들어 있다. 베스트셀러 『잘 찍은 사진 한 장』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시대의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독자들과 함께 이 공간을 즐겁게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윤광준은 말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일방적 수용이라면, 예술의 아름다움은 자신이 개입된 적극적 반응이다”라고. 그의 말은 오늘날 큐레이션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의미를 둔 것만이 나에게 그 미적 감흥을 허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큐레이션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그러나 객관적 기준과 안목 없이 큐레이션한다면, 잠시 스쳐 가는 공간밖에는 더 이상 의미를 주지 못한다. 이 책은 단순히 트렌드를 좇거나 크고 화려한 공간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저자가 발견한 공간 속 아름다움의 요소요소를 독자들이 함께 느끼고, 나아가 높아진 안목으로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나만의 진짜 공간을 자기 관점에서 찾도록 도움을 준다. 공간을 통해 오늘날 시대상을 읽는 맛은 덤이다.이렇게 장소 스무 곳을 선정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 기준이므로 선정된 장소의 대표성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괜찮다. 누가 하더라도 모두를 만족시킬 객관적 기준은 만들어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돌아볼 만한 곳이라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의 선정 기준이라면 공공성이 우선이다. 제 아무리 멋지고 의미가 있더라도 문 걸어 잠근 곳을 들어가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개인의 정원에서부터 카페, 기업과 기관의 시설,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까지 일반인에게 개방한 장소에 국한시켰다. 각 장소나 공간이 지닌 이야기도 중요하다. 드러난 모습보다 만든 이의 취지와 과정을 알 때 공감의 폭이 커질 테니까.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도 포함시켰다. 모두 우리의 일상과 연결되는 곳이다. 이들 공간에서 각자의 경험이 풍부해진다면 선정의 역할을 다한 게 된다. - 「서문」 녹사평역은 과정의 역설 때문에 특색 있는 역으로 남게 됐다. 쓸쓸한 이야기를 지닌 한산하고 아름다운 역이랄까. 깊이 3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 공간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내부를 비운 원통형 설계로 천장을 뚫어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돔(Dome)형 아트리움(Atrium)이 설치된 국내 유일의 지하철역이다. 녹사평역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은 하늘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효과에서 나온다. 태양의 고도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빛의 각도가 실내의 그림자를 이동시킨다. 매순간 새로운 인상으로 다가오는 셈이다. 맑은 날이면 역 안의 창문에 비치는 그림자의 움직임이 재미있다. 길고 짧은 그림자가 지하 공간의 벽면을 따라 비친다. 빛으로 생기는 공간의 생동감이란 기대 이상이다. 2층 난간에 서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자면 지구가 매우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는 게 실감난다. - 「6호선 녹사평역」 자연스럽게 관계의 차단이 이루어지는 곳이 화장실이다. 문득 자신과 맞대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홀로 큰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볼 때다. 비로소 객관화된 자신의 모습이 들어온다. 순간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쭈그리고 앉아 볼 일을 본다. 무방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적격의 일은 멍하게 있는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있는 일이란 책이나 잡지를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갑자기 화장실 밖 풍경이 궁금해질 수 있다. 시선의 높이에서 펼쳐지는 볼거리가 중요하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화장실 안에서의 시간이 다르게 느껴질 테니까. - 「나의 화장실 순례기」
하버드 글쓰기 강의
에쎄 / 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 2011.06.07
16,000
에쎄
소설,일반
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글쓰기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지혜롭고 친절하며 실용적인 책. 이 책은 30년 가까이 글쓰기 교사로 일해온 바버라 베이그가 하버드 신학대학원과 케임브리지 평생교육원 등 풍부한 현장 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글쓰기에 대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교사 초기 시절부터 각종 글쓰기 교실과 워크숍에서 느낀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책에 끊임없이 골몰했으며, 수업이 끝난 뒤에는 이런 생각을 일일이 기록으로 정리했고 이것을 다시 가다듬어 내놓은 것이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이나 음악과 마찬가지로 글쓰기는 복합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하고 싶은 말을 찾아내는 기술과 이 말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복합적인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이 과정의 훈련을 거쳐 자신감을 지닌 역량 있는 작가로 키워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간단하게 ‘할 말을 찾아내기-내용을 가다듬기(발전)-전달하기(독자와의 관계를 고려)’로 요약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단계별 훈련과정을 반복하고 여기에 동원되는 기술과 도구를 활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누구에게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시작하며 제1부 시작하기 제1장 습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가? 제2장 여행 떠나기 제3장 내용에 관한 생각 일깨우기: 기초훈련 제2부 작가의 역량 4장 창조력 5장 기억과 전문 지식 6장 관찰력 7장 상상력 8장 잠재의식 9장 호기심 10장 셜록 홈스의 글쓰기 학교 제3부 독자 생각하기 11장 재료 개발을 위한 도구 12장 독자와의 관계 13장 이야기 들려주기 14장 목소리 15장 말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제4부 의무적 글쓰기 16장 그것을 써야 하나요? 17장 글로 옮기기 제5부 궤도 유지 18장 작가의 길을 따라가기 주석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하버드에서만 20년, 도합 30년의 글쓰기 명강사가 ‘생각 모으는 법’부터 ‘글쓰기 마무리’까지 노하우 펼쳐 글쓰기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지혜롭고 친절하며 실용적인 길잡이 초보 작가뿐 아니라 경험이 많은 작가에게도 유용한 기술 제공 익숙한 듯하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생각! 음악가 두 사람이 뉴욕의 웨스트사이드 거리를 걷고 있다. 이때 몸집이 작은 한 노부인이 이들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묻는다. “실례지만 카네기홀로 가는 길을 아시는지요?” 두 음악가는 서로 바라보며 씩 웃더니 노부인 쪽으로 돌아서며 말한다. “꾸준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30년 가까이 글쓰기 교사로 일해온 바버라 베이그가 하버드 신학대학원과 케임브리지 평생교육원 등 풍부한 현장 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글쓰기에 대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교사 초기 시절부터 각종 글쓰기 교실과 워크숍에서 느낀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책에 끊임없이 골몰했으며, 수업이 끝난 뒤에는 이런 생각을 일일이 기록으로 정리했고 이것을 다시 가다듬어 내놓은 것이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이 워크숍에서 실습할 때처럼 꾸며진 것도 저자의 이러한 경력을 책에 여실히 반영한 것이다.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흔히 “작가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렇게 잘못된 생각으로 소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못 쓴다는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학습으로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물론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작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이나 음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훈련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글쓰기 기술이다. 많은 성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글쓰기를 할 때 주저하거나 겁을 먹거나 갈피를 못 잡는 것은 이들에게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글쓰기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교육 체제에 책임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성적을 전제로 하는 학교 교육에서는 이런 기술을 익히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쓰기에 필요한 것은 천재적 영감이나 재능이 아니라 글을 쓰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글쓰기 종류에는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즉, 쓰고 싶은 글과 써야 하는 글이다. 이 두 가지 중 어떤 경우라도 영감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잘 단련된 글쓰기용 근육과 글 쓰는 작업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런 근육을 단련하는 훈련의 장을 제공할 것이며(작가의 역량을 기르는 것), 처음의 생각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때까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글쓰기 과정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준다. 운동이나 음악과 마찬가지로 글쓰기는 복합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하고 싶은 말을 찾아내는 기술과 이 말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복합적인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학습여행’으로 표현되는)을 소개하고 이 과정의 훈련을 거쳐 자신감을 지닌 역량 있는 작가로 키워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간단하게 ‘할 말을 찾아내기-내용을 가다듬기(발전)-전달하기(독자와의 관계를 고려)’로 요약된다. 글쓰기 여행으로 바꿔 부를 수 있는 이 훈련과정에는 단계별로 다양한 도구가 소개된다. 이를테면 찾아내기에서는 자신의 기억과 전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하는 ‘내부 모으기’와 관찰과 호기심을 기초로 하는 ‘외부 모으기’가 있다. 할 말을 찾아내는 연습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기술은 ‘프리라이팅freewriting’(마음가는대로 쓰기)로서 편한 마음으로 아무런 부담도 없이(볼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약 10분간 펜을 놀려 재료를 모으는 것이다. 문법이나 철자, 문장 구조, 어휘에 대한 걱정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할 말만 찾아내기 위해 펜을 놀리는 작업이다. 이 마음대로 쓰기는 훈련의 단계마다 자주 필요하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반드시 익혀야 할 기술이다. 글쓰기를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
토마토 BASIC RC 전면 개정판 (2018)
능률교육 / NE능률 영어교육연구소, 이미영, 한윤희, 이경화, 이은비, Julie A. Tofflemire (지은이) / 2018.06.15
16,000
능률교육
소설,일반
NE능률 영어교육연구소, 이미영, 한윤희, 이경화, 이은비, Julie A. Tofflemire (지은이)
토익 유형변경(토익개정)에 신 토익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자세한 대비 전략을 제공하여 뉴 토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고, 토익RC 에서 기본 뼈대가 되는 필수 문법사항을 '핵심 POINT'박스 안에 보기 좋게 정리했다. 그동안의 기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양질의 문제만을 엄선했다. 2지선다형에서부터 토익 실전형까지 단계별 문제를 통해, 점진적인 실력 상승을 노릴 수 있다.이 책의 특장점 4 토마토 BASIC RC 스케줄러 6 TOEIC 정보 알아보기 7 TOEIC RC와 친해지기 8 WARM-UP 8품사, 구와 절, 문장의 구성 요소와 5문형, 문단의 구성 요소 14 PART 5&6 문장 구조편 UNIT 01 문장의 기본 구조+제조 어휘(1) 32 명사편 UNIT 02 명사+제조 어휘(2) 46 UNIT 03 대명사+제조 어휘(3) 60 동사편 UNIT 04 수일치+회사 어휘(1) 76 UNIT 05 시제+회사 어휘(2) 90 UNIT 06 태+회사 어휘(3) 104 수식어편 UNIT 07 형용사·부사+업무 어휘(1) 118 UNIT 08 전치사+업무 어휘(2) 134 준동사편 UNIT 09 부정사+업무 어휘(3) 152 UNIT 10 동명사+사회 어휘(1) 166 UNIT 11 분사+사회 어휘(2) 180 연결어·구문편 UNIT 12 접속사와 명사절 접속사+사회 어휘(3) 194 UNIT 13 부사절 접속사+생활 어휘(1) 208 UNIT 14 관계사+생활 어휘(2) 222 UNIT 15 특수 구문+생활 어휘(3) 238 PART 7 문제 유형편 UNIT 16 문제 유형+패러프레이징(1) 256 지문 유형편 UNIT 17 빈출 일반 지문+패러프레이징(2) 278 UNIT 18 빈출 특수 지문+패러프레이징(3) 298 UNIT 19 두 개의 지문 318 UNIT 20 세 개의 지문 332 실전 모의고사 346 1. ‘핵심 POINT’로 토익 필수 문법 완벽 정리 토익의 기본 뼈대가 되는 필수 문법사항을 ‘핵심 POINT’로 보기 좋게 정리했습니다. 방대했던 문법 학습이 간단명료해집니다. ‘핵심 POINT 다시 보기’가 나만의 문법 노트가 되어 줄 것입니다. 2. 최신 기출 경향을 반영한 다수의 문제와 상세한 해설 수록 그동안의 기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양질의 문제만을 엄선했습니다. 2지선다형에서부터 토익 실전형까지 단계별 문제를 통해, 점진적인 실력 상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3. 주제별 어휘 정리로 암기 효과 극대화 토익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별로 빈출 어휘들을 정리했습니다. 어휘마다 콜로케이션·유의어· 반의어·관련어 등의 정보도 수록해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해집니다. 4. PART 7 독해 전략 대폭 강화 지문 및 질문 유형별 풀이 전략과 패러프레이징의 원리를 충실히 다루어 독해 학습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5.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 제공 + 성적표 + 약점 분석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가 토마토 교재 부가학습 사이트(www.tomatoclass.com)에서 제공됩니다. 토익 성적 예측과 나만의 약점 분석도 해 보실 수 있습니다.
마왕학원의 반역자 1
㈜소미미디어 / 쿠지 마사무네 (지은이), kakao (그림), 박정철 (옮긴이)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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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쿠지 마사무네 (지은이), kakao (그림), 박정철 (옮긴이)
마족에게 있어서 인간은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차기 마왕 후보로 선택된 평범한 남고생 모리오카 유우토는 악마의 학교 '긴세이 학원'에 전학을 가서 멸시당한다. "널 마왕으로 만들어 보이겠어. 그러니까 날…… 권속으로 삼아줘." 마족 미소녀 히메가미 리제르와의 만남이 유우토의 인생과 세계를 바꿔나간다. 어떤 마법도 순식간에 익히고, 권속 소녀와 살을 겹쳐서 마력을 무한하게 흡수한다. 그것은 마족에게는 없는, 인간인 유우토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힘. 마왕 후보가 된 인간이 정의의 마왕이 되기 위해 최강의 마족들에게 싸움을 건다. 상쾌하면서도 요염한 학원 출세 마술 판타지 개막.프롤로그제1장 첫 마왕학원제2장 첫 마법 수업제3장 첫 레슨제4장 첫 선제5장 첫 쇼핑제6장 첫 절체절명에필로그인간 마왕 후보-최강의 마족을 쓰러뜨리고 왕좌에 오르다!‘마장학원HxH’ 쿠지 마사무네가 보내는 살짝 야한 학원 마술 판타지!!마족에게 있어서 인간은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차기 마왕 후보로 선택된 평범한 남고생 모리오카 유우토는 악마의 학교 ‘긴세이 학원’에 전학을 가서 멸시당한다.“--널 마왕으로 만들어 보이겠어. 그러니까 날…… 권속으로 삼아줘.”마족 미소녀 히메가미 리제르와의 만남이 유우토의 인생과 세계를 바꿔나간다. 어떤 마법도 순식간에 익히고, 권속 소녀와 살을 겹쳐서 마력을 무한하게 흡수한다. 그것은 마족에게는 없는, 인간인 유우토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힘! 마왕 후보가 된 인간이 정의의 마왕이 되기 위해 최강의 마족들에게 싸움을 건다!상쾌하면서도 요염한 학원 출세 마술 판타지 개막!
성(性)과 새로운 나 (여자)
규장(규장문화사) / 콩고디아 출판사 (지은이), 유정희 (옮긴이), 기독교성윤리연구소, 박영주 (감수)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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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규장문화사)
소설,일반
콩고디아 출판사 (지은이), 유정희 (옮긴이), 기독교성윤리연구소, 박영주 (감수)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유아기 때부터 구체적이고 정확한 성 지식이 정립되어야 할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5단계로 나누었으며, 또한 성별에 따라 각각 구성하여 우리 자녀에게 꼭 맞는 책으로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이 ‘성’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성경적 성교육에 관한 분명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부모님 혹은 선생님이 자녀와 함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추천사 프롤로그 CHAPTER 01 궁금한 이야기 CHAPTER 02 너는 특별한 청소년이야 CHAPTER 03 성(性)이란 뭘까? CHAPTER 04 남자와 여자는 달라 CHAPTER 05 성(性)은 비밀이어야 할까? CHAPTER 06 새로운 나로 변하고 있어! CHAPTER 07 소녀가 여성으로 자랄 때 CHAPTER 08 소년이 남자로 자랄 때 CHAPTER 09 놀라운 출생 CHAPTER 10 친구들과 우정 쌓기 CHAPTER 11 데이트와 이성교제 CHAPTER 12 가족과 잘 지내기 CHAPTER 13 새로운 나 용어 해설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주일학교 성교육 교재 채택 하나님의 선물인 성을 제대로 알면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춘기 소녀에게 전하는 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문화 속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아직 어린 친구들도 너무 쉽게 왜곡된 성 지식에 노출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서도 쾌락만을 추구하는 성적 행위에 따르는 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지요. 이 책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 친구들이 하나님이 어린 소녀를 여성으로 성숙하게 하시는 이유와 데이트, 친구 관계, 가족 관계 안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시편 139편 14절) 소중한 우리 자녀가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기 전에 건강한 성경적 성 가치관을 심어주세요! 연령별로 성별에 따라 가르치는 우리 자녀 맞춤 성교육 최근 성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시의적절한 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정체성을 흔들려는 사회, 문화의 분위기 때문에 성경적 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입니다. 문제는 필요한 것은 알지만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성교육’ 하면 여전히 어딘지 불편하고 민망한 마음이 들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현실입니다. 올바른 성교육이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SNS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잘못된 성 지식을 습득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만 앞섭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는 이런 고민을 담아 만들어졌습니다. 올바른 성문화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인식한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의 후원으로 발족한 기독교성윤리연구소와 규장은 너무나 소중한 우리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함께 성경적 가치관 안에서 때에 따라 맞춤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유아기 때부터 구체적이고 정확한 성 지식이 정립되어야 할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5단계로 나누었으며, 또한 성별에 따라 각각 구성하여 우리 자녀에게 꼭 맞는 책으로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책이 ‘성’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성경적 성교육에 관한 분명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부모님 혹은 선생님이 자녀와 함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의 후원으로 발족한 기독교성윤리연구소는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다음세대에게 성경적 성윤리를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를 거슬러 일어나는 성적 일탈과 성경적 가치관을 왜곡하는 문화 속에서 성경만이 유일한 진리의 기준임을 제시하며, 성경을 기준으로 삶의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건강한 가정상을 제시하여 다음세대를 행복하게 길러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설립 취지에 따라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데 힘쓰는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출판사인 콩고디아 출판사(Concordia Publishing House)에서 나온 성교육 시리즈인 ‘Learning about Sex Series’를 발굴 및 감수하여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란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요즘 아이들을 보며 ‘언제,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하는지 많은 크리스천 부모님과 선생님의 고민이 깊습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는 이런 고민을 담아 만들어진 책입니다. 영유아기 때부터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5단계로 나누어 각 연령대의 아이들이 궁금해하고 알아야 하는 사실들을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기반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또한 성별에 따라 남자와 여자 책으로 분리하여 맞춤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 교회의 건전한 성문화 정립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유고
문학동네 / 조연호 (지은이)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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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조연호 (지은이)
문학동네시인선 136번째 시집.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을 펴내며 한국 시단에서 가장 난해한 시인으로 일컬어지기도, 가장 독특한 시인으로 손꼽혀오기도 했던 시인 조연호의 시집이다. 특별히 부의 어떤 나눔 없이 총 45편의 시가 연이어 펼쳐진다.시인의 말 채색 묘비 앞에서 / 술래잡기 후의 고독 / 아리스토텔레스의 나무 /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서 쓸모없음을 줍다 / 긴 피리의 남근을 불어주오, 가련한 가수의 코를 물어주오 / 호양나무의 고요를 따라 / 주홍 책 읽기 / 3계명 / 나는 나의 음부에 들어간 신만을 의지하노라 / 겨울 대육각형 / 겨울 대육각형 / 우주 에세이 / 나의 개는 포도나무였으므로 / 성야(星夜) 사진을 찍다 / 시인의 성좌는 별자리 뒤편의 고요한 뒤따름 / 수대권(獸帶?)으로 가는 사람들 / 포도 닫기의 날 / 시체는 참으로 짙은 빵 / 포도 닫기 / 부탁의 나무 / 묘갈(墓碣) A / 여름 산과학(産科學) / 짐(?)이라는 이름의 술 / 영도(零度)의 술 / 야소교흥망약전(耶蘇敎興亡略傳) / 포도 닫기 주변 / 나는 자기 꼬리를 공격하는 개처럼 풍물시(風物詩)의 자기 위협을 근심하지 않으리 / 칸트의 밤꾀꼬리 구절 / 만찬중 떠올린 의무 / 문학가의 연문(戀文) / 친밀성과 밑바닥 / 케르베로스의 정 많은 하루 / 추수 후 쌀겨 고르기 / 귀신이 있다 / 여름 노장(露場) 에세이 / 히페르보레이오스의 나라 / 프네우마와 함께 계절이 오고 / 은총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완성한다 / 천(千)의 모습의 첫 문자 / 좋은 가부장의 시 / 은총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완성한다 / 슬(蝨)처럼 취하다 / 령(?) / 꽃 / 야좌도(夜坐圖)에서 길을 잃다 해설|그리하여 다시 한번 더! |김정현(문학평론가)■ 편집자의 책 소개 시인 조연호.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을 펴내며 한국 시단에서 가장 난해한 시인으로 일컬어지기도, 가장 독특한 시인으로 손꼽혀오기도 했던 시인 조연호. 그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좀 유연한 ‘앎’이 생기지 않으려나, 그가 펴낸 두 권의 시산문 『행복한 난청』과 『악기』를 펼쳐본 분이라면 더한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겠거니와, 무릇 시와 산문이 한데서 뿌리 내려 한데서 기둥으로 자라 오르는구나, 일관된 그만의 쓰기 패턴에 고유한 그만의 ‘쓺’ 스타일을 인지하게도 되겠거니와, 그럼에도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그의 새 작품을 펼쳤을 때라 할 텐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묘한 당혹감을 실한 설렘으로 변주한 채로 책을 마주하니 시인 조연호의 신작 『유고(遺稿)』다. 문학동네시인선 136번째 시집이다. 특별히 부의 어떤 나눔 없이 총 45편의 시가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이번 시집은 ‘유고(遺稿)’라는 제목을 힌트로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면 다소 접근하기가 수월한 듯도 하다. 머리글로 올려둔 “사람은 본지 영혼이 깡마르고…… 그리하여 시체는 참으로 짙은 빵이리라” 이 구절만 보더라도 우리를 사로잡는 시의 분위기는 감은 눈 가운데 더욱 예민해지는 냄새라 한참 킁킁거리게 된다. 시는 알게 만드는 것일까, 시는 알게 하는 것일까. 아마도 조연호의 시는 후자에 가까우리라. ‘절로’를 타고 가는 그 무한한 휨의 곡선 주자로 특히나 능한 이가 조연호 시인이라 감히 자부하는데, 그만의 리듬을 좇으니 부러지거나 부서지는 뼈일 리 없다 싶고 그만의 사유를 따르니 일리에 무리가 앞설 수 없다 싶다. 우리가 시를 왜 읽고 쓰는가, 그 질문에 가장 정직한 예로 왜 조연호의 시를 들이미는가 하면 바로 이 타이밍의 서성거림, 그 어른거림의 아름다움을 봐버려서일 거다. 목적을 놔버린 시, 목적에 영영 눈이 먼 시, 그래서 자유롭고, 그래서 더욱이 슬픈 시. 눈으로 먼저 읽어온 조연호의 시라면 이번 시집은 입으로 먼저 읽어봄이 어떨는지. 그 입술 사이에 무엇이 맺히는지 그 맺힘 속 나를 한번 비춰봄이 어떨는지.어쨌거나 세상은 나와 같은 악인은 감히 쓸 수 없는 맑은 시일 것이므로, ─「칸트의 밤꾀꼬리 구절」부분 선생은 위급한 자연이었다. 계절이 희박한 곳을 향해 쇄빙선 한 척이 깊이 부수며 가로지르는 일은 꼭 시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슬픔의 재능이 아니라 재능의 슬픔입니다. 오늘은 잘 삶은 강낭콩을 가져왔습니다. 만유(萬有)를 걸어둘 모서리를 다듬기 전에, 함께 한 줌씩 가볍게 집어먹기 위해.─「묘갈(墓碣) A」부분
ETS 토익 기출 공식종합서 LC 리스닝
와이비엠 / ETS (지은이) / 00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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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비엠
소설,일반
ETS (지은이)
마법의 돈 굴리기
에이지21 / 김성일 지음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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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21
소설,일반
김성일 지음
초보 투자자를 위한 투자 안내서.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투자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어떤 위험 관리를 해야 하는지, 투자의 시점과 매매 타이밍까지 다양한 관점의 사례와 데이터를 근거로 알려준다. 누구나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자산배분 모델을 제시한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1장. 우리는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 소리 없이 내 돈이 사라지고 있다? 3. 복리의 마법인가, 폭리의 함정인가? 4.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알아보자] 수익률에 대한 오해와 이해 2장. 그들은 왜 투자에 실패하는가? 1. 심리에 흔들리는 나 2. 나도 모르는 뇌의 활동 3.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장 4. 거품과 폭락의 반복 3장. 자산배분이 답이다! 1. 전문가의 예측은 그들의 생각일 뿐 2. 나에게 맞는 맞춤형 투자 분석 기법 3. 실패하지 않는 투자 리스크 관리 4. 잃지 않는 자산배분 투자 [알아보자] 레버리지 투자 4장. 자산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투자 대상 선정 2. 주식 투자 : 수익률 짱! 3. 채권 투자 : 안전하고 괜찮다? 4. 자산의 상관관계 :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춘다 [자산배본 전략 1] 전통적인 자산배분 따라하기 5. 현금성 자산 : 입출금이 자유로워! [자산배분 전략 2] 유대인식 3분법 I 6. 부동산 투자 : 그래도 부동산만한 게 있을까? [자산배분 전략 3] 유대인식 3분법 Ⅱ 7. 금 투자 : 금이 최고야! [자산배분 전략 4] 영구 포트폴리오 따라하기 8. 또 다른 투자 대상 [자산배분 전략 5] 핵심-위성 전략 5장. 언제 사고팔고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1. 투자의 시점과 분할 매수의 진실 2. 자산배분 투자 전략의 핵심, 자산 재분배 3. 해외 투자의 필요성과 환율 위험 요소 [자산배분 전략 6] 달러 자산에 투자하기 4. 연기금의 해외 투자 [자산배분 전략 7] 데이비드 스웬슨 따라하기 [알아보자] 누가 대신 해주면 안 되나? : 로보어드바이저와 인공지능 6장. 이젠 나도 자산배분 투자자 1. 목표수익률 설정 2. 자산군 및 투자 상품 설정 3. 장기 목표 비중 결정 4. 자산 재분배 기준 정의 5. 실전 자산배분 투자 실행 [자산배분 전략 8] 전략적 자산배분, 전술적 자산배분 에필로그 참고한 책들 참고 주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당신이 20대 초보 직장인이라면, 30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40대 한창 돈이 필요한 중년이라면, 이제 퇴직을 앞둔 50대라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적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은? 이 책은 초보 투자자를 위한 투자 안내서다. 우리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투자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어떤 위험 관리를 해야 하는지, 투자의 시점과 매매 타이밍까지 다양한 관점의 사례와 데이터를 근거로 알려준다. 또한 바쁜 직장인을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자산배분 모델을 제시한다.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머리로만 생각하고 있던 초보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책이다. 문제도 투자, 답도 투자다. 투자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내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우리는 모두 행복한 부자를 꿈꾼다. 세계적인 투자가였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 둘째는 유망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것, 셋째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첫째 방법은 이미 결혼했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둘째 방법인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첫째 방법보다 확률이 높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41%에 불과하며,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8%밖에 안 된다.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셋째 방법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한 가지 방법을 더 알고 있다. 상속이다. 부모가 부자여야 하는데, 이미 이 생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일반인이 투자의 바다에서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잃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투자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또 자산관리와 금융 투자의 전략으로써 ‘자산배분’을 이야기한다.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챙기는 ‘저위험 중수익’ 투자 전략이다. 제로금리 시대, 안전하게 은행에 넣어둔 돈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초보 투자자도 두려움 없이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투자법을 소개한다. 보너스로 받은 100만 원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보자! 주식 투자 실패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투자자의 이야기도 언론을 통해 접한다. 이는 비단 주식 투자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땅에 투자했다가 10년 넘게 가격이 오르지 않아 애가 타기도 한다. 월세 받으려고 상가에 투자했는데 세입자가 없어 대출이자와 관리비만 계속 내며 속 끓이는 경우도 있다. 금에 투자했다가 수십 퍼센트의 손실을 보고는 다시 팔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한다. 그들은 어쩌다가 투자에 실패한 걸까? 투자시장은 왜 이렇게 변덕스러워서 투자자를 괴롭힐까?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시중에는 재테크와 투자 관련 서적이 많이 나와 있다. 책보다 더 많은 강의와 방송,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의 투자를 이야기한다. 간혹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을 다루는 책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일반인이 보기에 너무 어렵거나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경우가 드물다. 이 책은 바쁜 일반인을 위해 썼다. 보너스로 받은 100만으로 시작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일해 모은 나의 돈. 더 나은 수익을 위해 그 돈을 굴려 보려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의 독자다.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이다. 극중 천재 바둑 소년으로 나오는 택(박보검)이 우승 상금으로 받은 5,000만 원을 두고 이웃 주민은 저마다 나름의 재테크 전략을 건넨다. 은행 직원인 덕선(혜리) 아빠는 안전하게 예금하라고 권하고, 연탄 걱정이 지겨운 선우 엄마 는 아파트를 사라고 한다. 복권 당첨으로 벼락부자가 된 정환(류준열) 엄마는 땅에 투자하라고 한다. 당시 은행이자 15%는 요즘 이자의 거의 10배라서 잘 와닿지 않는다. 은마 아파트를 샀거나 일산의 땅에 투자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투자 대상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재테크의 상징적인 성공 사례를 소재로 썼을 듯하다. 아파트나 토지만이 아닌 복권 당첨으로 부자가 된 이야기도 나온다. 지나고 나서 보니 그들의 말이 정말 그럴싸하다. 우리도 복권, 강남 아파트, 토지 같은 대상에 투자해야 할까? 드라마의 내용을 보고 이런 투자를 생각했다면 ‘생존자 편향’이나 ‘사후확신 편향’이라는 심리적인 한계로 비합리적 판단을 내린 것이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아파트와 토지에 투자한 사례 중에 성공한 경우만을 보는 게 ‘생존자 편향’이다. ‘사후확신 편향’은 마치 1988년 도에 그런 투자 대상이 성공할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을 거라는 오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1988년도에 살았었다고 한들 그런 성공적인 투자 대상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P.29-30 “모든 이로 하여금 자신의 돈을 세 부분으로 나누게 하되, 3분의 1은 토지에, 3분의 1은 2천 년 전에 나온 탈무드에 있는 구절이다. 유대인의 오랜 지혜를 모은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는 것은 자산배분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탈무드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든 그는 위험과 수익, 자산배분의 효과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1600년에 나온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에도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내 물건을 한 배에만 실은 게 아니고, 거래처도 한 군데가 아니거든. 또 전 재산이 금년 한 해의 운에 달려 있지도 않다네.” 이 대사의 주인공 역시 분산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실제로도 셰익스피어는 연극으로 번 돈을 여러 극장과 집, 건물, 토지 등에 분산해 투자했다고 한다. … 포트폴리오란 여러 가지 투자 자산을 섞어놓은 것을 말한다. 원래는 ‘서류가방’이나 ‘자료수집철’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금융 투자에서는 ‘투자 자산들의 묶음’을 이야기한다. 내 투자 포트폴리오란 내가 투자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모아서 관리한다는 것이다. 개별 자산의 수익과 위험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과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하다. P.154-155
사회적 상속
이음 / 김병권 (지은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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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병권 (지은이)
한국사회의 ‘합법적 불평등’ 구조와 ‘기득권 카르텔’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최근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보편자산’을 제안하는 등,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불평등과 세습자본주의 문제에 맞서 세계적으로는 보다 근본적인 수준의 자산 이전과 재분배 정책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 상속』은 한국에서도 재산권 개념을 바꾸고 자산과 부의 순환구조를 다시 만드는 개혁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삶의 출발선을 맞추는 청년기초자산제, 노동시장의 격차를 묶는 최저-최고임금제를 중심으로 현 사회 전체 자산을 다음 세대에 정의롭게 이전시키는 사회적 상속 모델을 설계해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특정 연령대를 지원하는 일시적 방편이 아니며, 불평등의 고착 구조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효율과 둔화 및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소하는 경제정책이다. 현재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장인 저자는 정책안의 이론적 배경과 사례를 심도 있게 논의할 뿐 아니라, 586세대의 판단 착오로 잘못 꿰어진 한국사회 불평등 담론의 한계를 차례차례 짚어 정책대안의 의의와 실효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근본적인 정책대안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 영역에서의 사회적 상속의 중요성 또한 강조한다. Chapter Ⅰ. 진단/ 공정이 멈춰 선 곳 1. 논란의 중심에 선 공정 2. 공정이 멈춰선 곳 3. 불평등의 진화, 세습자본주의 4. 대분열된 한국사회 Chapter Ⅱ. 분석/ 분열과 세습의 구조 5. 성 안의 눈 먼 전쟁 6. 특권 세습의 도구가 된 교육 7. 능력주의의 허망한 붕괴 8. 586세대의 책임과 운명 Chapter Ⅲ. 정책/ 사회적 상속을 제안한다 9. 세대 간 릴레이 경주, 어떻게 멈출 것인가 10. 인생의 출발선 다시 맞추기_청년기초자산 11. 노동시장의 격차 한계 정하기_최저임금과 최고임금 12. 부의 영구적 순환 메커니즘_토지개혁의 아이디어 Chapter Ⅳ. 정치/ 다음 판을 위한 행동 13. 정치의 사회적 상속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14. 세대교체와 새로운 청년 정치 15. 전환의 정치 비전, 그린뉴딜 “불평등과 특권 세습 문제가 한국에서 제대로 정치화된 적이 있을까? 이 문제는 끊임없이 사회적 논란만 되었지, 진지한 정책과제가 된 적은 없다. 정말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세습사회의 뿌리를 잘라내는 대규모의 조치를 취하자고 너도나도 제안했어야 하지 않을까?” 세습자본주의에 맞서, 한국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피케티의 보편자산(Universal Capital Endowment), 애커먼·앨스톳의 사회적 지분 급여(Social Stakeholding), 독일 정부의 개인노동계좌(Personal Worker’s Account), 영국 노동당의 시민자산펀드(Citizen’s Wealth Fund)… 이들은 모두 불평등과 세습자본주의 문제에 맞서 고안된 정책대안들이다. 경제적 부는 물론, 정치·사회·문화적 자산 측면에서의 계급 간 격차가 세대를 넘어 점점 더 고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와 정치인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수준의 자산 이전과 재분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임명 논란 이후, 불평등과 세습자본주의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으나, ‘합법적 불평등’ 구조와 ‘기득권 카르텔’을 해결할 대책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이철승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의 『불평등의 세대』 등 학계와 언론의 불평등 담론에서도 ‘세대론’과 ‘시장 메커니즘’ 한계에 갇힌 소극적이고 국지적인 해법만 도출되었을 뿐이고, ‘공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현재의 기울어진 시스템 자체를 문제 삼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이에 『사회적 상속』은 “자산의 세대 간 이전 및 영구적 부의 순환 메커니즘 도입”이라는 근본적 조치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청년기초자산과 최저-최고임금 제도를 중심으로 재산권과 교육제도 전반을 개혁하는 한국형 정책대안을 설계한다. 이들 개혁안은 현 사회 전체의 자산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다음 세대에 정의롭게 이전시킨다는 의의를 지녔다는 점에서 사회적 상속안이다. 이는 단순히 특정 연령대를 지원하는 일시적 방편이 아니며, 불평등의 고착 구조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효율과 둔화 및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소하는 경제정책이다. 청년기초자산과 최고임금을 중심으로 한국형 사회적 상속 모델을 설계하다 불평등과 특권 세습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치권과 여론 주도층은 ‘교육(입시)제도 개혁’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해왔다. 이는 교육제도가 그나마 모두에게 공평한 신분 상승의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뿌리 깊은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제도 자체가 이미 타고난 신분을 고착하는 ‘만리장성’으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불평등한 출발점’을 재생산하는 세습 효과를 낳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입시제도 개편 등 학교 자체 재설계만으로는 풀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이는 교육제도의 사회적 기능 자체를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고, ‘교육개혁’의 과제가 교육제도 개혁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락 전체를 뜯어고치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사회적 상속』 에서는 교육제도의 맥락을 크게 세 범주로 나누어, 각각의 범주에 맞는 대안을 모색한다. (①교육제도 입구: 인생의 출발점 다시 맞추기 -> ②교육제도 출구: 사회 진입 후 격차 한계 정하기 -> ③교육제도: 다양한 개인의 능력 개발) ①교육제도 입구의 즉각적인 조치로는 청년기초자산제를 제안한다. 이는 일정 연령이 된 모든 청년들에게 기본적인 수준의 사회출발자본을 제공하는 것으로 교육 평등을 위한 진전의 촉매제 역할 및 강요된 고용과 노동의 가능성을 제거하는 등의 전후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속의 사회적 순환의 시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②교육제도 출구 정책으로는 최저-최고임금제를 제안한다. 최저임금제에 위를 끌어내리는 최고임금제를 연동한 정책으로, 노동시장에서 학력/정규직 여부/사업장 규모 등에 따른 소득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③교육제도 차원에서는 “교육이 학교 밖 불평등과 연결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학입시 폐지, 대학 서열 체제 및 고교 체제 개혁 등의 대안들을 논한다. 이밖에도 자산 세습의 고리를 끊고 사회 전체의 부를 영구적으로 순환시키는 메커니즘을 모색하기 위해 이 책은 토지개혁의 역사적 사례와 토마 피케티의 임시적 소유권(temporary ownership) 개념을 한국사회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들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정치적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논한다. 한국의 정치 영역은 세계적 추세와 비교해봤을 때 유독 기성세대의 독점이 심하고, 다중 엘리트 정당 시스템이 공고하다. 즉 주요 정당들이 상위 20퍼센트 등 기득권 엘리트층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게 된 상황에서, 다음 세대와 사회 전체를 고려하며 재산권 개념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들은 현실화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정치 영역 역시 사회적으로 상속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를 위한 정치적 과제와 세대별 역할을 제안하며 논의를 끝맺는다. 청년에게 권력과 자원을 주자, 희망 없는 기성 정치를 바꾸는 정치의 사회적 상속 이 책 『사회적 상속』은 정책안의 이론적 배경과 사례를 심도 있게 논의할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바로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자 김병권은 민간 싱크탱크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서울혁신센터장, 서울시 협치자문관 등을 역임하며 정책 연구와 실행 영역을 두루 거쳤고 현재는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책 내용 중 일부는 정의당 총선 공약이 됐다. 이 책은 기득권 엘리트층인 ‘586세대’ 저자의 자기 반성으로부터 출발했다. 저자는 사회의 전 영역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동 세대의 상위 20퍼센트가 불평등과 세습 문제에서만큼은 판단 착오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이 스스로 쏟아낸 비판만큼 “정말로 금수저-흙수저 사회, 성 안과 성 밖의 사회를 무너뜨리고자 했다면 상식적으로는 대규모 자산의 이동, 기회의 이동, 권력의 이동을 추진했어야” 했다. 그렇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들의 삶 안에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라는 분기점을 지나며 극적으로 심화된 세습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체감하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인식론적, 경험적 배경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저자는 586세대에게 남아 있는 시대적 과제가 있다면 “청년세대가 스스로 느끼는 현실을 표현하고, 소망하는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그 설계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청년들에게 권력과 자원을 주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산의 사회적 상속에 비견되는 정치의 사회적 상속이다. 따라서 선거권, 피선거권 등의 연령 문턱을 확실하게 낮추고, 선거기탁금 등 정치활동 비용을 높이는 제도도 개혁하는 등 청년세대가 정치 영역을 장악해나갈 수 있도록 판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디어 소개] ☞ 한겨레 2020년 3월 27일자 기사 바로가기 ☞ 한겨레 2020년 3월 30일자 기사 바로가기 지금 세대의 소득 불평등 누적은 자산 불평등 격차의 확대로 귀결되고, 이는 다음 세대에서 확대·재생산될 것이다. 과거에 축적된 자산이 미래 세대의 운명을 사전에 결정해버리게 되면 미래 세대는 동일한 출발선에서 비슷한 기회를 꿈꾸며 경쟁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 라즈 체티의 ‘잃어버린 아인슈타인’이 의미심장한 것은 부모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자녀의 자산 소득뿐만 아니라 그들이 재능과 잠재력을 얼마나 현실화할지도 미리 결정된다는 점에서다. 이는 사회 전체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런 취지에서 공정한 기회를 만드는 데 정부가 실패하면 이는 단지 불공정한 결과로 이어질뿐 아니라 비효율적 결과까지도 수반한다(“It’s unfair, and it’s inefficient.”)고 지적한다. 불평등의 세대 간 전이를 차단하는 것은 청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는 말이다. 불평등과 특권 세습 문제가 한국에서 제대로 정치화된 적이 있을까? 이 문제는 끊임없이 사회적 논란만 되었지, 진지한 정책과제가 된 적은 없다. 정말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세습사회의 뿌리를 잘라내는 대규모의 조치를 취하자고 너도나도 제안했어야 하지 않을까? (…) 공정 경쟁이나 교육개혁, 평범한 소득 불평등 완화는 절대로 해법이 될 수 없다. 재산권 개념을 바꿔 사회적 상속으로 자산과 부의 순환구조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아마도 적폐청산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불평등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갈 수 없다. 특히 이것은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한 사회 구조 개혁이기에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데미안 (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한정판)
을유문화사 / 헤르만 헤세 (지은이), 이영임 (옮긴이)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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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소설,일반
헤르만 헤세 (지은이), 이영임 (옮긴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 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 일본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제1장 두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주 해설 - 영혼의 재탄생 판본 소개 헤르만 헤세 연보1959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정통 세계문학전집의 부활 을유세계문학 100권 출간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 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 일본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 1. 리커버 에디션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은 총 5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희곡선』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판본을 출간한다는 마음으로 전면적인 검수를 거쳤고, 역자의 협력을 통해 일부 번역 오류를 바로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본문 종이로는 백상지를 사용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선보인다. 새하얀 내지와 검은 글씨의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원색과 추상적인 이미지를 조합한 표지와 일맥상통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표지 디자인은 ‘제안들’ 시리즈와 사뮈엘 베케트 선집 등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개성적인 북디자인을 선보인 워크룸이 맡았다. 전형성 혹은 정형성을 벗어 던진 그들의 감각은 고전문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 냈다.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는 늘 복잡하다. 그건 마치 옷장에 걸려 있는 티셔츠와 당신 사이의 그것과 비슷하다. 너바나 프린트 티셔츠, 무지 다크 그레이 라운드넥 티셔츠, ‘Freedom’이라는 레터링이 큼직하게 박힌 60년대풍 나염 티셔츠, 주먹만 한 브랜드 로고가 자수 놓아진 백색 브이넥 티셔츠. 이중 어느 것도 당신 자체는 아니지만 또 당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란 대개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어정쩡한 관계. 을유세계문학 리커버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어정쩡함’을 어렴풋이 드러내면서 동시에 최선을 다해 감추고 싶었다.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명화를 앞세워 내가 읽은 글을 설명하는 일은 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이게 뭐냐고 묻는다면, 소리가 나지 않는 이어폰을 낀 채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척 빙긋 웃기만 하는 중학교 2학년생처럼 굴고 싶었다. 다섯 가지 색과 도형을 고르는 틈틈이 나는 십자말풀이 놀이를 했다. 두 단어가 가운데 글자 하나를 공유하며 십자로 퍼져나가는 순간은 늘 아름다웠다. 난 내가 만든 표지들이 그 가운데 글자 같았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 워크룸 김형진 대표(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표지 디자인) 2. 수록작 소개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독일 교양 소설의 전통과 성장소설 특유의 감수성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주제를 관통하는 대담한 묘사가 돋보인다. 전통적인 인도주의의 이상에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 이야기를 하려면,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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